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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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어린이재단에 3천만원 상당 티켓기부
환아지원 '하루' 후원자 대상 추첨 통해 배분 예정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주최한 키위컴퍼니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티켓을 기부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홍렬(왼쪽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정철 제작사 스토리팜 대표, 이형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북부지역본부장, 고두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대사(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명품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주최한 키위컴퍼니(대표 정철웅)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티켓을 기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기부받은 티켓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환아 지원캠페인 ‘하루’에 참여하는 후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6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루’는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차상위 가정의 의료비·생계비를 지원하고자 내년 4월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전개하는 캠페인이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한국전쟁을 거치고 197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수작이다. 배우 고두심·이홍렬·김영옥·이종원·안재모·이유리 등 호화 캐스팅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공연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10월 30일까지다. 이형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북부지역본부장은 “키위컴퍼니의 티켓 기부로 아픈 아이들을 돕기 위해 소중한 마음으로 후원해주는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이홍렬 홍보대사와 고두심 나눔대사가 열연하는 만큼 나눔 가득한 명품악극으로 주목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1 / 조회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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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종박,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출연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종박이 2016년 새롭게 재탄생한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 출연한다.이종박은 9월 10일부터 50일간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하는 ‘불효자는 웁니다’에 출연한다. 배우 정운택과 함께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남자 박강태(따개비) 역을 맡는다. 옥자(이유리, 이연두 분)와 분이(김영옥, 고두심 분)와 지독한 악연을 지닌 인물이다.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장년 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감동을 함께 공감하고자 그간의 신파형 악극을 탈피하고 젊은 배우들의 캐스팅과 우리 춤과 노래를 대폭 보강했다. 이종박을 비롯해 배우 고두심, 김영옥, 이종원, 안재모, 이유리, 이홍렬 등이 출연한다. 관계자는 “완성도와 볼거리를 더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5 / 조회 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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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오랜 여운 남기는 무대, 이순재·고두심의 <사랑별곡> 개막
‘꽃할배’ 이순재와 고두심, 송영창이 주연을 맡은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일 개막한 이 작품의 제작진은 8일 극중 일부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간 다양한 연극을 소개해온 연극열전이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의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은 충남 서산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고단한 삶에 지친 40대 중년부터 죽음을 앞둔 80대 노부부까지 다양한 세대의 삶을 잔잔하게 그려내는 연극이다.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 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이순재와 고두심·송영창 등 출연배우들은 극중 네 장면을 시연했다. 먼저 박씨 역을 맡은 이순재와 그의 아내 순자로 분한 고두심이 등장했다. 무뚝뚝한 어조로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내심 서로를 살뜰히 배려하는 노부부의 모습은 처마 위로 빗물이 떨어지고 앞마당엔 꽃이 핀 한옥 무대와 어울려 따스한 감성을 전했다. 다음으로는 이순재와 함께 박씨 역을 맡은 송영창이 무대로 나왔다. 박씨가 아내를 저승으로 떠나 보낸 후 딸과 갈등을 빚는 장면이다. 딸 영순(박초롱 분)은 아버지가 한평생 어머니의 속을 썩이며 홀대했다고 원망을 퍼붓지만, 노부부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웃 창수네(김현 분)는 박씨가 누구보다 아내를 염려하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며 박씨를 두둔한다. 말없이 앉아있는 송영창의 그늘진 표정은 아내에 대한 미움과 미안함, 슬픔이 뒤섞인 심정을 대사 없이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 이승을 떠난 순자가 젊은 시절 사모했던 오라버니 김씨(정재성 분)를 만나는 장면, 그리고 박씨가 오랜 친구 최씨(서현철 분)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이어졌다. 평생 남편을 뒷바라지해온 순자는 숨을 거둔 뒤에도 마음 편히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혼자 남을 남편을 걱정한다. 여든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 이순재와 이후 2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고두심, 에 이어 올해 벌써 세 번째 연극에 출연하는 송영창은 모두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섬세한 표정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조연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로 감칠맛을 더했다. 특히 최씨 역을 맡은 서현철은 구수한 사투리를 써가며 죽음을 앞둔 노인의 쓸쓸한 심경을 눙치듯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 이어 의 연출을 맡은 구태환은 시연이 끝난 후 “이 작품을 통해 가족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스하고 온기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8월 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09 / 조회 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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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별곡> 이순재 "고두심, 며느리에서 부인으로 바뀌어 너무 좋아"
관록의 연기를 선사하고 있는 대배우 이순재와 고두심이 부부로 연극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화해와 용서를 통해 깊고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줄 연극 이 오는 5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3일 낮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열띤 취재열기를 보여주었다. tvN 예능프로그램 를 비롯해 그동안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를 통해 국민 아버지부터 괴짜 할아버지까지 폭넓은 인물로 변신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순재와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모두 휩쓴바 있는 고두심, 그리고 개성 넘치는 인물로 쉼 없이 무대를 채우고 있는 송영창이 으로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 연극열전의 첫 작품 은 작가 장윤진이 쓴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원제인 의 이름으로 지난 2010년 초연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충남 서산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나물을 팔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일평생 희생했지만 죽는 순간까지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노년의 순자와, 그런 그녀가 미워 속을 썩이지만 결국에는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실어오는 작품이다. 2012년 연극 에 이어 2년 만에 순자 역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고두심은 "이순재 선생님이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면서 무엇보다 이순재와 한 무대에 서는 것을 고대하는 모습이었다. "드라마에서는 매번 남편 없이 여러 아이들을 거느리고 달려가는 역할을 맡았었는데, 연극에서는 더블 캐스트로 두 명의 남편이 생겨서 행복하다. (웃음) 순자 역을 맡으니 친정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드는데, 오랫동안 어머니 역을 해왔던 것이 큰 토대가 되고 있다."(고두심) 1995년 방영된 KBS 드라마 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로 고두심과 작품을 꾸려본 적 있는 이순재는 "젊었을 때에 고두심이 너무 예뻐서 먼 발치에서 '저 여자와 한번 연기해 봤으면'하는 마음이 언제나 있었다"면서 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남편 박씨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되어 기쁘다는 그는 "어떤 역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의 배우"로 고두심을 칭하면서 스스로도 "박씨는 전에 맡아본 적 없는 투박하고 거친 촌로 역으로, 모처럼 새로운 역할이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원작 자체가 아주 아름다우며, 지금 세대가 잃어버린 사랑의 모습이 담긴 투박하고 소박한 작품"이라며 공연에 대한 신뢰를 십분 드러내었다. 이순재와 함께 남편 박씨 역을 맡은 송영창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랑하지만 정작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옛날의 사랑 모습과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 말한 그는 "녹음기를 틀어놓고 이순재 선생님의 대사를 녹음할 정도로 대한민국 배우들의 멘토와 같은 이순재, 고두심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것이 영광이라 초심으로 연습 중"이라며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1956년 데뷔, 올해로 58년 간 배우로 살아온 이순재는 이날 연기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연기는 계속적인 창조작업"이라 말하며 "역할이 바뀔 때마다 새로움을 창조해내고 이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보람으로 지속해 나가는 것이 연기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젊은 배우들이 화술에 힘쓰지 않는 것과 난무하는 비어와 속어들의 사용을 지적하며 "연령, 계층, 시대를 초월해서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 말이며, 연극작업을 통해서 언어를 순화하고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의 연출 역시 구태환이 맡는다. 그는 "시적 언어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존재하는, 불가능할 것 같지만 가능한 것들에 대한 작품이다.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캐릭터와 가족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좀 더 아름답게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세 명의 배우 외에 에는 순자가 잊지 못하는 첫사랑 김씨 역으로 정재성이, 남편 박씨의 오래된 친구 최씨 역의 서현철, 남문철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사랑 그 이상의 애틋함이 담긴 인생을 이야기 하는 은 오는 5월 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4.04.03 / 조회 1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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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별곡> 이순재 고두심, 용서와 이해 나누는 부부 변신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 연극열전의 첫 작품 이 오는 5월 2일 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전라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 속에 묻고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순자와 그의 남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은 4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겪어 온 이들의 삶과 죽음, 그 사이에 스며든 깊은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 극작가 장윤진 작으로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었던 이 작품은 2010년 원제인 으로 초연했으며, 당시 죽음마저 깊은 삶의 한 부분으로 끌어안는 통찰력을 담담한 시선으로 표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록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 나물을 팔며 살아가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첫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노년의 순자 역은 고두심이 맡아 강인하면서도 여린 어머니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아내가 미워 평생 속을 썩였지만 결국 용서를 비는 순자의 남편 박씨 역에는 최근 tvN 에서 '의지의 직진 순재'로 중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이순재와 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송영창이 함께 나선다. 또한 80대에도 여전히 오랜 친구 박씨와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최씨 역에는 서현철, 남문철이, 순자가 가슴에 품은 첫사랑 김씨 역에는 등의 정재성을 만날 수 있다. 쉽게 휘발되는 사랑이 아닌 그 이상의 애틋함과 정,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은 초연에 이어 구태환 연출로 오는 5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4.03.27 / 조회 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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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지현준의 <댄스레슨>…지친 현대인을 위한 '힐링연극'
40년, 그 긴 시간을 배우로서 살아온 고두심은 아직도 무대 앞에서 겸손했다. 그녀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만난 기자들이 자신의 무릎에 감긴 붕대를 보고 걱정하자 도리어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녀에게 무대란 어떤 변명도 허용되지 않는 엄격한 곳이었다. 잠시 후, 붕대는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고 무대에 서 있는 사람은 춤 잘 추는 황혼의 여인 릴리 해리슨뿐이었다. 데뷔 40주년을 늘 목말라하던 연극 무대에서 맞기로 결심한 고두심, 그리고 기꺼이 그녀의 동반자가 된 지현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출연제안을 받았을 때 의 어떤 점에 끌리셨나요? 고두심 : 작품에 춤이 삽입된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제가 안 해봤던 부분이라 한번 해보면 연기자로서 좋을 것 같았죠. 안 그래도 운동 삼아 춤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적절한 시기에 이 작품이 저한테 온 거죠. 사실 더 일찍 제안을 받았는데, TV(드라마)에 한 번 들어가면 빠져 나오기가 어렵거든요. 계속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나중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40주년을 맞은 지점에서 도전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춤이 매력적이었는데, 작품을 읽고 나니 저와 같은 4~50대가 공감할 만한 부분이 아주 많더라고요. 읽을수록 빠져들고 해볼수록 재미있는 구석이 많아요. 어쩌면 현준이는 릴리의 마음까지는 헤아리지 못할 지도 몰라요. 아직 어리니까. 그런데 나한테는 느낌이 막 오죠. 나도 인생에서, 또 여배우로서 중요한 시기에 있으니까. 연극 마지막 부분에 릴리가 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석양빛은 마지막 순간에 아름답다'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여생을 바라보는 자세라든가, 느끼는 것이 참 많아요. 새록새록. 지현준 : 나이 든 여자와 게이의 소통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굉장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두 사람이 어떻게 소통할지 궁금했는데, 둘이 만나는 지점이 '춤'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침 제가 현대무용을 배우던 차여서 춤이 가진 매력을 좀 알고 있었거든요. 서로 몸을 부대끼고 한 스텝 한 스텝 같이 움직이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했던 터라 정말 재미있고 느끼는 것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배우가 고두심 선생님이라고 하셔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죠.(웃음) 드라마·영화를 촬영하실 때와는 많이 다른가요? 고두심 : 너무 다르죠. 연극은 기본적으로 맨 끝에 앉은 관객들에게까지 대사가 들려야 하잖아요. 지현준씨는 최근에 뮤지컬을 해서 마이크 사용에 익숙하겠지만, 나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어느 정도의 톤으로 대사를 말해야 할지 연출 선생님한테 물어가며 계속 찾고 있어요. TV와는 다르죠. TV에서는 그냥 대화하듯 말하면 알아서 그 소리를 캐치하니까. 또 연극은 현장에서의 공포가 보통이 아니에요. TV나 영화는 다 편집과정을 거치잖아요. 여기서는 내가 서투르게 하든, 능숙하게 하든 그냥 관객들에게 다 보여지니까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런데 공포감만큼이나 희열도 커요. 객석의 호흡과 내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의 희열은 말로 할 수 없죠. TV나 영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희열이죠. 객석의 표정이 다 보이세요? 고두심 : 표정 하나하나를 다 본다기보다는, 어떤 전체적인 느낌이 공기 중에 전달이 돼요. 그게 잘 맞아 떨어졌을 때는 정말 기가 막힌 거죠.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전율이 오기 때문에, 항상 연극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요.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인데도 말이죠. 연습기간도 길고, 계속해서 반복연습을 해야 하잖아요. 내 나이정도면 연습을 좀 덜 해도 될 텐데(웃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에요. 공연이 다가올수록 무서워지고, 어느 날은 쉬고 싶다가도 안되겠다 싶어서 또 연습을 하죠. 지현준 배우님은 전작이 뮤지컬 이었는데, 이번 연극 무대는 어떠신가요? 지현준 : 원래 제 고향은 연극이에요. 연극이 아무래도 배우 예술이다 보니,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가 어떻게 서서 관객들의 눈을 쳐다봐야 할지, 어떻게 시선을 열어야 객석과 호흡할 수 있는지 하나씩 터득해가고 있어요. 이 작품 자체도 두 사람이 서로 소통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고, 연극 역시 처음 만난 배우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작업이잖아요. 고두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배우와 관객의 호흡이 만나 서로 한 곳을 바라볼 때의 그 느낌은 정말이지… 그래서 연극은, 무대라는 곳은 정말 너무 좋아요. 무서울 때는 한없이 무섭지만, 그래도 이런 만남이 정말 행복하고 설레요. 릴리 해리슨은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 한평생을 살다가 황혼을 맞아서야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잖아요. 우리 주위에도 이런 인물이 많을 것 같아요. 고두심 : 릴리가 이제까지 살아온 삶은 자기가 원한 것이 아니었어요. 결혼으로 목사의 부인이라는 틀에 갇힌 거죠. 그런데 남편이 죽고, 딸도 먼저 가버리고 나니 혼자서는 세상 밖으로 나올 힘이 없는 여자가 되어버린 거에요. 남편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마저도 떠나고 난 후에 느끼는 공포감이 있잖아요. 그러다 문득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살았는지 자기 인생을 되짚어보는 거에요. 원치 않은 삶의 틀에 맞춰 살아온 릴리나, 사회의 편협한 시선을 받고 살아온 마이클이나 병자 아닌 병자잖아요. 서로가 그 상처를 교감하고 치유하고, 남은 시간 동안 진짜 자신을 찾아가게 돼요. 지현준씨는 어떠세요? 마이클은 게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인데, 표현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고두심 : 그렇죠. 마이클이라는 캐릭터가 접근하기 쉽지 않아요. 지현준 : 이 작품을 하기 전에 게이 분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어서 그분들과 깊이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그러면서 제가 가진 선입관을 많이 깰 수 있었어요. 저도 그 분들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고, 아직 우리 사회에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어떻게 관객들의 거부감을 좀 완화시키면서 마이클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어요. 보이스톤을 만들 때 제 원래 목소리를 좀 가져간다든지, 유머러스한 태도로 친숙한 느낌을 준다든지 등의 생각을 많이 했죠. 그저 흉내 내는 데서 그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솔직하게 진심을 이야기하는데 중점을 뒀어요. 릴리와 마이클이 서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바로 '춤'인데요, 춤이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고두심 :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터치'라는 건 정말 중요해요. 때로는 스킨쉽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용서되는 거에요. 거기에 모든 사랑을 다 녹여낼 수 있거든요. 어떤 상처도 스킨쉽으로 해결 안 되는 게 없어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서로 못 본체하고 등한시하고, 방관하는 데서 문제가 벌어지는 거지, 서로 손을 대고 쳐다봐주는데 무슨 큰 문제가 있겠어요. 춤이라는 게 그렇게 깊은 교감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릴리와 마이클에게도요. 여섯 가지 춤 중에 어떤 춤이 가장 어려우셨어요? 고두심 : 폭스트롯이 처음에는 가장 어려웠죠. 절도가 있으면서도 흐느적흐느적, 끈적끈적한 느낌을 줘야 되거든요. 지현준 : 미끄러지듯이 유연하게 춰야 돼요. 고두심 : 탱고도 쉽지 않았어요. 특히 탱고는 왼쪽 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지탱해야 돼요. 그래도 포인트만 찾으면 잘 추는 것처럼 보일 수 있더라고요.(웃음) 스윙은 굉장히 즐겁고 내가 제일 잘 하는 춤 같아요. 차차차는 좀 초랭이 같았는데 추다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다들 매력적이에요. 고두심씨는 중·고등학교 때 무용을 배우셨죠. 그때 배운 것이 이번 작품에서도 도움이 됐나요? 고두심 : 많이 되죠. 안무 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 우리 나이에 이렇게 춤을 빨리 배울 수가 없대요. 가르쳐주면 빨리 습득한다고 고마워하셨어요. 굉장히 어렵거든요. 지현준 : 진짜 습득이 빠르세요. 고두심 : (현대무용이 아닌) 고전무용을 배우긴 했지만, 어렸을 때 단련했던 리듬감각이 아직 좀 있죠. 6년 동안 했으니까 그게 몸에 남은 것 같아요. 춤과 전혀 상관없이 살아온 사람하고는 아무래도 다르겠죠. 안 그러면 단시일에 이렇게 배울 수가 없대요. 한가지 춤이면 몰라도 여섯 가지니까. 지현준: 전 이전에 일부러 무용단에 들어가서 현대무용을 배웠어요. 또 워낙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참 재미있게 연습을 했어요. 고두심씨가 얼마 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셨을 때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의 인품을 중시한다고 하셨잖아요. 지현준씨와의 작업은 어떠세요? 고두심 : 너무 좋아요. 현준씨는 굉장히 성실해요. 이제까지 TV에서 아들·딸 역의 많은 배우들과 연기를 해봤지만, 아무래도 배우가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보니 조금 콧대 높은 사람들도 있어요. 현준씨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고. 나는 그런 (콧대 높은) 배우들이랑은 말을 섞지를 않아요.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얼굴을 안 보면 되니까. 현준씨는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어요. 운동도 잘하고, 악기도 잘 다루고. 오연수 배우를 '난초'로 표현하셨던데, 지현준 배우는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고두심 : 현준씨가 생긴 건 야하게 생겼잖아. 카사블랑카처럼 생겼지.(웃음) 지금 역할도 그렇고. 그런데 그 속에서 갖고 있는 건 그런 게 아니고… 묘한 꽃이야. 묘한 꽃. 지현준씨는 선배 고두심 씨와 연기하면서 배우는 게 많을 것 같아요. 지현준 : 선생님이 연기를 대하시는 태도, 연기에 임하시는 모습이 저한테는 굉장한 본보기에요. 고두심 선생님은 안무 선생님이 부르시면 막 뛰어다니세요. (안무) 선생님이 더 어린데도요. 그런 모습이 감명 깊었어요. 일부러 겸손하신 척 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데도 진짜 자유롭고, 겸손하고, 프로다워요. 저도 가끔은 선생님보다 훨씬 더 어린데도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런 티 안 내시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진짜 멋있어요. 고두심 : 24일부터 공연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해 놓은 건데 어떻게 해요. 열심히 해야지. 우리는 평생을 그렇게 약속에 맞춰서 사는 거에요. 어떤 작품을 언제 하겠다고 약속했으면, 문서로 했든 구두로 했든 약속은 약속인 거죠. 사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약속을 해두는 걸 좀 싫어해요. 공적인 약속에 숨막혀 하면서 40년을 살았는데, 사적인 약속까지 많으면 힘들잖아요.(웃음) 연기자로서 40주년을 맞으셨는데, 감회가 어떠신지 궁금해요. 고두심 : 어떻게 이렇게 왔을까 싶어요. 40년을 한 우물 속에서 어떻게 걸어왔을까, 그래도 꿋꿋하게 잘 걸어왔네 생각하죠.(웃음) 내 자신에게 느끼는 고마움이 없잖아 있어요. 사실 40주년이라는 것이 새롭고 남다르고 이런 건 없어요. 자연스럽게 세월이 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죠. 뭐든지 난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뭘 꾸미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건 싫어요. 어쩌면 그래서 독특한 작품을 많이 못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는 내 향기를 내는 거지, 다른 배우와 똑같은 향기를 낼 수는 없는 거에요. 그래서 난 요즘 얼굴을 고치는 배우들이 너무 싫어요. 예쁜 것도 좋지만, 배우는 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향기가 다르거든요. 관객들은 그 다른 것을 원하는 거지 같은 것은 금방 싫증나죠. 그런 생각을 좀 했으면 싶어요. 사실 인생은 정말 공평해요. 젊었을 때 예뻤던 사람은 나이 들면서 망가져요. 왜냐하면 워낙 예뻤기 때문에 그 기대했던 것이 더 크게 허물어져 가는 거에요. 그런데 못생겼던 사람은 원래 기대한 게 없어.(웃음) 점점 중·장년으로 가면서 삶의 흔적이 얼굴에 남고 인격, 교양, 품위가 생기니까 더 돋보이거든요. 젊었을 때 반짝였던 사람은 한때 실컷 누렸으니까, 서서히 내려놓을 줄만 알면 돼요. 그래서 인생이 굉장히 공평한 것 같아요. 전 이렇게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웃음) 배우라는 직업은 특별한 거지만, 그 외에는 특히 도드라지는 게 없어요. 그냥 뭐든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지. 지현준씨는 연기자로서 3~40년 후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계세요? 지현준 : 저도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일본에 아주 유명한 두 배우가 있대요. 둘 다 전통극을 하는 배우인데, 똑같이 달을 가리키는 동작을 하면 한 배우는 너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그 배우를 보면서 찬탄을 한대요. 그런데 다른 한 배우가 달을 가리키면 사람들이 다 달을 쳐다본대요. 전 후자가 더 좋아요. 자신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배우보다는,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나는 사라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가 인기를 먹고 사는 존재이긴 하지만, 뒷모습도 정말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좋은 것은 할게 많다는 거에요. 책도 봐야 하고, 음악도 들어야 하고, 그렇게 하나하나 얻어가는 것들이 있어요. 그렇게 지금처럼 꾸준히 하고 싶어요. 고두심 : 배우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는 사람, 심장의 고동소리를 크게 울리게 하는 사람이죠. 항상 그걸 생각해야 돼요. 간혹 자기 인생의 어떤 부분은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사랑 받는 만큼 굉장한 고충을 받아들여야 하는 지점도 많아요. 독특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죠. 혹시 다음에 또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고두심 : 그런 건 없어요.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해서 발탁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면에서 배우는 누군가에게 선택되는 사람들이거든요. 한국에서는 특히 그렇죠. 어떤 작품이 내게 주어지면 어떻게 그 역할을 잘 표현할지 고민하는 거지,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은 잘 안 해봤어요. 지현준 : 전 워낙 생긴 게 이래서(웃음) 일반적인 역할이 잘 들어오지 않아요. 그래서 되게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제 생김새에 맞춰서 어떤 역할이 들어오든 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보러 오실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고두심 :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굉장히 진지하고 좋은 작품이에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치유하면서 그 상처를 극복해나가는지 보여주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아픔이 참 많잖아요. 그 아픔이 어떤 형태든지, 이렇게 잘 극복해나가더라 하는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좋은 작품이니까 오셔서 보시면 많은 것을 느끼고 가시리라고 생각해요. 일단 오시라니까요.(웃음) 그리고 부부들이 운동 삼아 함께 춤을 배우면 참 좋겠다는 얘기도 드리고 싶어요. 지현준 : 미국에서 시작된 연극이지만, 어차피 사는 것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이 무대에서 일어나는 판타지를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점점 판타지가 없어져만 가잖아요. 충분히 피하고 살 수도 있는 이웃의 살을 일부러 부대끼고 만나는 이런 연극을 보시면서 삶의 판타지를 가져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판타지는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삶의 원동력이 되니까요. 꿈도 많이 꾸시고, 어머니들의 과거도 한 번 돌아보시고, 우리가 선입관을 갖고 바라봐온 주변 누군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실 수 있는 그런 연극이 되면 참 좋겠어요. 고두심 : 현준이 말 참 잘한다. 예뻐. 지현준 : (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30 / 조회 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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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의 <댄스레슨>…소외된 사람들의 '춤'을 통한 소통
데뷔 40주년을 맞아 연극 에 도전한 배우 고두심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그간 연습한 춤 실력을 선보였다. 제작진은 지난 23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해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은 홀로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여주인공 릴리가 댄스강사 마이클로부터 춤을 배우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차차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아픔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진정한 친구가 된다. '국민엄마' 고두심이 릴리로, 으로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지현준이 마이클로 분했고, 영화 '페이스 메이커'의 김달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당신은 여기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요" 소외된 사람들의 만남, 여섯 번의 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1장부터 서로에 대한 우정을 확인하는 4장까지의 장면이 펼쳐졌다. 릴리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댄스강사 마이클의 거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마이클의 사정에 못 이겨 함께 스윙댄스를 춘다. 춤을 통해 이들은 저도 모르게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첫 만남, 마이클(지현준)의 거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릴리(고두심)이어진 2, 3장에서는 릴리와 마이클의 거짓말이 모두 들통난다. 릴리는 마이클에게 '와이프가 있다더니 게이였냐'고 다그치고, 마이클은 '없는 남편이 어떻게 집에 오냐'며 비웃는다. 말다툼으로 시작된 대화는 어느새 깊은 속내가 오가는 진솔한 대화로 이어지고, 그 끝에서는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추는 탱고와 비엔나 왈츠가 펼쳐진다. 거짓말을 한 마이클에게 화를 내는 릴리릴리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마이클다음 장면은 한층 깊어진 릴리와 마이클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릴리는 아픈 자신을 위해 따뜻한 스프를 건네는 마이클의 태도에 감동을 받는다. 진정한 우정의 시작이다. 아픈 릴리를 위해 따뜻한 스프를 준비한 마이클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두 사람극중 릴리가 마이클로부터 배우는 춤은 스윙·탱고·비엔나 왈츠·폭스트롯·차차차·컨템포러리 댄스 등 모두 여섯 가지의 춤이다. 두 배우는 그간의 노력을 증명하듯 유연한 동작으로 어려운 안무를 소화해냈다. 릴리와 마이클이 차츰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 주고받는 대화도 탄력있게 이어졌다. 관계 속에서 서로를 치유하는 사람들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연극' 제작진은 이 작품이 모든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연극'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은 2001년 미국 초연 이후 20여 개 이상의 나라에서 공연되며 꾸준히 관객들로부터 사랑 받아왔다. 프레스콜에 참석한 원작자 리처드 알피에리(Richard Alfieri)는 "이 연극은 서로 문화적 배경, 세대,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 차이점을 인정하고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그렸다"며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이 서로 인정하고 익숙해져 가는 것은 공통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많은 나라에서 공연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달중 연출은 에 대해 "작품의 의도가 너무 전면에 나와 있지도, 뒤로 숨어 있지도 않고 균형이 잘 맞는 작품"이라며 "사회적 소수자들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치유를 받을 수 있는지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배우들도 각기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고두심은 "4~50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은 것 같다"며 "많은 어머니들이 이 연극을 보고 여자로서의 자신을 찾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현준은 "이 연극을 통해 어머니에게 짜증을 덜 내게 됐고, 한번이라도 더 전화를 드리게 됐다"며 웃었다. 24일 막을 올리는 은 오는 9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릴리 역의 고두심 배우 마이클 역의 지현준 배우 김달중 연출, 원작자 리처드 알피에리, 배우 고두심, 지현준(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24 / 조회 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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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뻬 벗어 던진 고두심, 우아한 댄서로 변신
'국민 엄마' 고두심이 몸뻬를 벗어 던지고 우아한 댄서로 거듭난다. 고두심은 7월 24일 개막하는 연극 에서 탱고, 스윙 등 6가지 춤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여인 '릴리'로 변신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두산아트센터 지하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공연을 한 달 앞둔 배우들의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주인공 고두심과 지현준은 이날 스윙, 탱고 등 그간 땀 흘려 익힌 춤을 선보였다.이번 작품에서 고두심이 맡은 여주인공 '릴리'는 안정된 노후를 즐기는 중년의 여인으로, 고고한 겉모습 뒤에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안타까움과 외로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번, 총 6주간 댄스강사 '마이클'과의 만남을 통해 오랜 세월 잊고 살아온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릴리에게 춤을 가르치는 댄스강사 마이클 역은 최근 으로 제 6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지현준 배우가 맡았다. 성적 소수자로서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온 그는 첫 만남부터 막무가내의 행동으로 릴리를 당혹케 하지만, 점차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릴리의 진정한 친구가 된다. 댄스강사 '마이클'역의 지현준과 '릴리' 역의 고두심여섯 가지 춤과 의상…화려한 볼거리 가득 릴리와 마이클은 6주간 스윙·탱고·비엔나 왈츠·폭스트롯·차차차·컨템포러리 댄스 등 여섯 가지 춤을 함께 추면서 가까워진다. 고두심·지현준은 수개월 연습해온 다양한 춤과 함께 각 춤이 가진 의미, 문화적 배경등을 작품에 자연스레 녹여낸다. 두 배우가 각 춤에 맞게 차려 입은 여섯 가지 의상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한꺼번에 여섯 가지 춤을 익히느라 강행군을 치른 고두심은 "무릎에 무리가 조금 왔지만 잘 이겨내고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시절 5년간 고전무용을 배웠던 그녀는 "이렇게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 같아서 큰 용기를 내어 출연하게 됐다"며 "춤을 추니 허리도 곧아지고 활력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남미영 안무가는 "고두심씨가 어릴 때 고전무용을 해서인지 굉장히 빨리 춤을 소화한다. 두 배우의 호흡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여자'가 되고픈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연극 이번 작품은 특히 남편과 자녀들을 돌보느라 숨 돌릴 새 없이 살아온 여성관객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고두심은 "다시 새로운 인생의 시기를 맞게 된 지금, 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라며 "모든 어머니들에게는 여자로서의 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욕망이 있을 것이다. 용기를 내어 일어나 그 모습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지난 해 영화 '페이스 메이커'로 이름을 알린 김달중 연출 역시 "이 작품은 자식도 남편도 잃은 여자가 어떻게 다시 여자로 돌아올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며 "한달 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런 연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연극 은 200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20개가 넘는 나리에서 무대에 올랐다. 고두심·지현준 주연의 은 7월 24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CJ E&M
2012.06.27 / 조회 1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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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판 ‘쉘 위 댄스’? 춤추는 고두심 <댄스레슨> 공연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는 배우 고두심이 을 통해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며 그간 만나지 못했던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7월 말 두산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은 아내와 엄마의 이름으로 평범하게 살아왔던 중년 여인이 댄스강사로부터 6주간 여섯 가지의 댄스를 배우면서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는 모습을 담은 작품.
리차드 알피에리(Richard Alfieri)가 써 200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초연하였으며, 2003년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현재까지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독일, 호주, 오스트리아, 스페인, 일본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본 작품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 더블 캐스트 없이 본 무대를 책임질 고두심은 지난 해부터 스윙, 탱고, 차차차, 비엔나왈츠 등 작품에 등장하는 여섯 가지 댄스 익히기에 돌입했다고 한다. 그녀의 상대역인 댄스 강사로는 에서 강렬한 퀴퀘그 역을 선보인 지현준이 나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뮤지컬 을 비롯 최근 영화 ‘페이스 메이커’의 감독으로 활약한 김달중이 연출을, 작가 이희준이 한국 공연에 맞게 번역과 각색을 맡았다. 연극 은 7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CJ E&M 제공
2012.05.30 / 조회 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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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무대로 돌아온 국민엄마 고두심
‘아들과 딸’ ‘꽃보다 아름다워’ 등 드라마를 통해 우리 시대 어머니 상으로 자리잡은 고두심이 7년만에 연극 [친정엄마]로 돌아온다. [친정엄마]는 지난 2004년 초판돼 20만부가 팔려나간 동명의 베스트셀러 수필집으로 만든 작품. 고두심은 친정엄마 역으로 딸에 대한 절절한 모정을 연기한다. 고두심은 “배우로서 나의 이름을 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은 바람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가정의 달 즈음이 되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레퍼토리공연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스토리가 제주도 고향을 두고 서울에서 생활한 자신의 실제 경험담과도 비슷해 “친정엄마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친정엄마]는 특히 한국 정서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친정엄마와 딸에 대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 구태환 연출은 “마치 공기와도 같은 ‘우리 엄마 냄새’가 물씬 나는 작품이기에 섬세하고 가공하지 않은 우리들 생활 그 자체를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이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억지스럽지 않게 감동과 웃음을 준다는 것. 또한 고혜정 작가는 “연극 무대에 맞게 각색했기 때문에 원작의 재미와 감동이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 [친정엄마]에는 고두심 이외에도 최근 ‘늙은 부부이야기’와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성병숙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딸 역으로는 지난 해 [버자이너 모놀로그] 에서의 열연한 장영남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철]의 서은경이 나란히 선다.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CJ엔터테인먼트와 아웃리치코리아 측은 “앞으로 매년 가정의 달이 되면 모녀가 함께 보러 가는 시즌 레퍼토리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친정엄마] 제작발표회 중
2007.03.07 / 조회 1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