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스테이지주크박스] 뮤지컬 ‘셜록홈즈’, 추리의 서스펜스가 살아 움직이는 멜로디!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이하 뮤지컬 ‘셜록홈즈’)에 ‘제인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정말 고급스럽다. 이야기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극(劇)적인 음악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작곡가 최종윤의 손에 탄생됐다. 작곡가 최종윤은 뮤지컬 ‘셜록홈즈’로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추리극의 특성을 잘 반영한 음악으로 극의 전반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 음악, 추리극의 서스펜스가 살아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의문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을 추적하는 명탐정 셜록홈즈의 사건 해결 과정을 담는다. 작품의 작곡을 맡은 최종윤은 ‘추리’라는 작품의 특성에 잘 맞는 음악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관객이 작품을 보는 동안 뮤지컬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대사와 가사에 몰입하게 만든다. ‘진실게임’, ‘추리’ 등의 뮤지컬넘버는 일정한 멜로디와 리듬의 반복, 변주로 사건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그렇게 할래’, ‘시작됐어’ 등의 뮤지컬넘버는 애절하고도 슬픈 멜로디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은 사건 전달을 정확하게 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는 음악 구성으로 효과적인 뮤지컬음악 사용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진실게임’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진실게임’ 뮤지컬넘버는 앤더슨 가에서 벌어진 한 여인의 실종사건에 쌍둥이 형제가 각기 사건 해결을 의뢰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진실게임Ⅰ’에서는 에릭 앤더슨이, ‘진실게임Ⅱ’는 아담 앤더슨이 털어놓는 사건의 진술을 보여준다. ‘진실게임’ 넘버가 펼쳐지는 무대는 크게 사건의 의뢰자(에릭, 아담)와 그 사건 속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제인 왓슨’ 그리고 이 사건을 지켜보는 ‘셜록홈즈’으로 구성된다. 두 뮤지컬넘버는 비슷한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점을 담고 있다. 의뢰자 역을 맡은 배우는 사건 속에서 에릭과 아담 역을 번갈아가며 연기를 펼친다. 온순한 성격의 에릭과 분노에 차올라 ‘하이드’처럼 울부짖는 아담을 동시에 연기하는 이 장면은 뮤지컬 ‘셜록홈즈’의 백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net
2012.04.20 / 조회 6,284
-
[Stage Flashback. 7] 잘 차린 상차림,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좁은 집안, 다닥다닥 붙은 집안 살림들 사이로 낡은 소파와 생필품들이 늘어서 있다. 거실로 들어선 여자는 이번 달 지불해야 할 각종 세금과 요금을 챙기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이윽고, 2층에서 울리는 한 발의 총성. 앞섶을 거칠게 풀어헤친 남자가 성난 짐승처럼 날뛰며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토해낸다. “지루해! 내게 사건을 줘!”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는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곡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적인 재미와 캐릭터의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으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차려진 한 상 ‘잘~ 먹었다!’뮤지컬 ‘셜록홈즈’는 재미있다. 작품은 그 단순한 진리를 채움으로서 뮤지컬의 주된 타겟층인 2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 구성과 치밀한 사건의 반전은 바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배처럼 정신없이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올해 재공연 무대에 오른 뮤지컬 ‘셜록홈즈’는 중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더욱 탄탄해진 구성으로 돌아왔다. 2011년 초연부터 2012년으로 이어지는 뮤지컬 ‘셜록홈즈’의 꾸준한 행보는 빈 수레의 요란한 허영이 아닌 고기로 배를 불린 만선의 편안함이 엿보인다.작품은 복잡하고 난해한 사건을 찾아 헤매며,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벽에 총질하기를 멈추지 않는 일명 ‘돌+아이’ 탐정 셜록홈즈의 캐릭터를 소설로부터 빌려온다.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셜록홈즈’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페이크’에 가깝다. 작품은 셜록홈즈의 캐릭터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관객을 극으로 이끄는 고급스러운 선율의 음악과 탄탄한 대본, 캐릭터의 개성이 잘 짜여 빈틈없는 긴밀한 사건의 진행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와 한국 창작진의 힘이 더해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영국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최고의 가문에서 울린 두 방의 총성과 사라진 한 명의 여자, 그리고 사라진 여인을 찾는 앤더슨 가의 세 남자. 셜록홈즈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냄새를 킁킁거린다. 그는 각각 다른 시선과 이유로 루시를 찾는 세 남자의 진술 간격을 좁혀가며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작품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이다”고 말했다. 작곡가 최종윤이 탄생시킨 음악들은 멜로디와 가사가 유기적인 호흡을 이룬다. 뮤지컬배우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할 수 있는 음악은 없는 반면 관객을 극 속으로 이끄는 힘이 강하다. 특히, 총성이 울린 그날 밤을 재구성하는 ‘진실게임1’과 ‘진실게임2’ 뮤지컬넘버는 같은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부르는 화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사건 보고서를 발표하는 형사처럼 말하듯이 노래하는 왓슨과 아담과 에릭을 오가며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도 이 작품의 백미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맛과 양, 질까지 만족하는 가격대비 최고의 만찬을 맛보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음악, 빠른 무대 전환, 관객이 직접 의뢰자의 시점에서 사건 현장을 바라보는 듯한 사건 구성은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작품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모두 만족시키는 힘도 갖췄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사랑 방식은 뮤지컬 주요 타겟층인 20대 여성들의 로망을 채웠고, 기발하고 재치 있는 셜록홈즈 캐릭터와 흥미로운 사건 전개 방식은 남성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1,864
-
[캐릭터 in]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
암호처럼 나열된 괴이한 그림문자, 일반인에게는 어린애의 의미 없는 낙서처럼 보이는 한 장의 그림도 명탐정 ‘셜록 홈즈’에게는 사건의 전말을 나타내는 지도처럼 보인다. 숨기고 싶은 진실이나 완벽해 보이는 거짓도 그의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정체가 탄로 난다. 무대 위의 ‘셜록 홈즈’를 보다 보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그의 빠른 두뇌회전과 냉철한 판단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극의 후반부에 다다르면 어느새 한 번쯤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미워할 수 없는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이야말로 소설, 영화를 넘어서 뮤지컬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자칭 천재이자 남다르게 명석한 두뇌를 가진 셜록. 하지만 공평한 신은 그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사건이 없으면 지루함을 견딜 수 없어 빈 벽에 총이라도 쏘아대야 직성이 풀리는 괴팍한 성격, 돈이 되는 사건이라도 평범한 것은 흥미가 없고 별난 사건에만 집착하는 이른바 ‘금전감각 제로’의 못 말리는 괴짜이기도 하다. 단지 그를 움직이는 것은 아무도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 자신의 뇌를 자극하는 ‘특별한 사건’들 뿐이다. 일반인들이 좀처럼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의 실마리를 풀어 거짓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가 추구하는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다. 관객은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추리과정에도 흥미를 느끼지만 ‘셜록 홈즈’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셜록 홈즈’는 그만이 가지는 독특한 어투와 제스추어, 습관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말과 행동에 중독되며 무대 위에서 특정 대사나 행동이 반복될 때마다 반사적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구미를 당기는 사건을 만날 때마다 외치는 “재미있어!”와 추리 전에는 반드시 몸을 반듯하게 세우고 두 손을 모아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다. 한편, 의외인 점은 사건 해결에만 관심을 가질 것 같은 냉철한 분석가인 ‘셜록 홈즈’가 어울리지 않게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게 죄를 저지르고 만 사람과 그 죄를 숨겨주기 위해 더 큰 죄를 짓고 마는 사람 사이에 서게 된 ‘셜록 홈즈’. “나는 탐정이지 경찰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그의 선택은 관객에게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며 극의 마지막 감동을 안겨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동경하며 매력을 느낀다. 먼치킨 류의 영웅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슈퍼맨, 원더우먼들이 옷만 바꿔 입으며 꾸준히 스크린을 차지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는 명석한 두뇌로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여기에 괴팍한 성격과 독특한 행동들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아우라에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복제될 수 없는 개성이 있고, 여기에 관객마저 명탐정의 추종자로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7 / 조회 10,357
-
“뮤지컬 ‘셜록홈즈’ 왓슨, 평상시 내 모습과 비슷해” 뮤지컬배우 신영숙
최근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명탐정 ‘홈즈’의 조수이자 친구인 ‘왓슨’ 역으로 숙명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모차르트!’, ‘햄릿’ 등에서 귀부인을 주로 연기해온 신영숙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녀의 ‘제인 왓슨’ 변신은 낯설고 의아한 소식이었다. 우아한 귀부인과 돈을 밝히는 여탐정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의 모습은 평상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평소에 귀부인 같지는 않거든요. 이번 작품은 발랄하고 밝은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영숙=왓슨’의 공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밝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왓슨’으로 무대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전작에서 귀부인, 고귀한 역할을 많이 맡으셨잖아요. 심지어 코믹뮤지컬 ‘스팸어랏’에서 조차 여신님이었고요.(웃음) 오랜만에 맡는 평범한 역할인데?뮤지컬 ‘셜록홈즈’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저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니까 평상시에도 제가 우아하게 행동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웃음) 평상시 저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 전작을 보신 분들은 제가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을 한다고 했을 때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요. 사실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은 실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왓슨을 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이런 모습이 있을지 몰랐다’라는 반응을 많이 보이셨어요.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신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보통 작품을 끝내면 15일에서 1달 정도 쉬는 기간이 있는데, 그 정도 쉬면 좋아져요. 그 기간이 지나고도 공연을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해요.(웃음) 뮤지컬 ‘셜록홈즈’는 페어가 굉장히 많아서 공연을 안 하는 날은 주변에 놀러 다녀요.(웃음) -주로 어디를 다니세요?얼마 전에 ‘쁘띠 프랑스’를 다녀왔어요. 간장게장도 먹고.(웃음) 기대를 안 하고 다녀왔는데, 잘 해 놨더라고요. 여러 가지 수집품이 있는데, 그중에는 오르골도 있더라고요. 제가 워낙 그런 악기들을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맑은 공기 쐬는 걸 좋아해서 멀리는 못 가도 근처에 자주 놀러 가는 편이에요. -원캐스팅을 유달리 많이 하셨어요.저는 체력으로 살아남았어요.(웃음) 목이 잘 상하는 편도 아니고요. 주변에서 ‘최강성대’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쉬거나, 놀 때도 목을 과하게 쓰지 않아요. 목은 저의 재산이기 때문에 항상 보호하는 편이죠. 제 목 컨디션으로 공연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신영숙 배우가 뮤지컬 ‘셜록홈즈’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어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요?제가 직접 오디션을 봤어요. -아, 정말요?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지난해 뮤지컬 ‘셜록홈즈’가 작품상을 받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어요. 수상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제가 창작에 정말 관심이 많아요.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어서 창작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요. ‘셜록홈즈’ 팀이 상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과정과 고생이 다 보이더라고요. 서로 정말 기뻐해 주는 가족 같은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저와 전혀 상관없는 팀이 상을 받는데도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때 (송)용진이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이 작품 오디션 안보냐’고 물어봤죠. 그때 오디션이 있을 거라는 확답을 못 들어서 이후에 열심히 검색했더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됐죠. -뮤지컬 ‘셜록홈즈’ 팀은 유대가 상당히 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션을 볼 때 연출님과 1시간 동안 대화하는 게 오디션이었어요. 물론 노래도 했지만요.(웃음) 그만큼 연출님이 배우에 대해 찬찬히 다 살펴보시는 편이세요. 그러니 유대가 강해지는 거죠.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품에 관심을 가지셨다니, 초연은 못 보셨겠네요. 못 봤어요. 제가 대부분의 작품을 원캐스팅으로 하다 보니 공연을 볼 시간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주변에 뮤지컬 ‘셜록홈즈’ 작품에 대해 물어보니 백이면 백 다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제 평상시 모습을 아시는 분들이 정말 왓슨에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셨고요. -대본을 처음 보셨을 때는 어땠나요?여기는 다른 곳과 연습시스템이 조금 달라요. 다른 곳은 한 장면 연습이 있으면 그 전날에 미리 연습을 조금 해 놔요. 그리고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요. 그런데 ‘셜록홈즈’는 연습 스케줄표를 보니 일주일 만에 1막 연습을 다 하더라고요. 제가 1막에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처음에는 ‘이게 웬일이야’했죠. 또 초연 멤버들이 있으니까 ‘빨리 연습해서 호흡을 맞춰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고요. 첫 주에는 거의 새벽 3시까지 혼자 연습을 했어요. 사실 대본이 재미가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못했을 거예요. 그렇게 새벽 3~4시까지 연습하고, 연습실을 갔는데 ‘대화’를 하더라고요.(웃음) 장면에 대해 분석하는 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작품 속에서 ‘왓슨’은 ‘셜록’과 연결 짓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나요?뮤지컬 ‘셜록홈즈’의 대본이 텍스트대로만 해도 왓슨의 성격을 볼 수 있게끔 돼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평상시의 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기도 하고요. 이 작품은 스릴러물이기 때문에 추리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해야 해요. 저는 왓슨까지 어두워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위트도 주고, 밝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이번 ‘셜록홈즈’ 캐스팅이 4명이에요.(신영숙, 김은정, 방진의, 구민진) 장단점이 있다면?캐스팅이 많다 보니 장단점이 있을 수 있죠. 우선 네 명의 왓슨이 모두 다 달라요. 연출님이 배우의 개성을 살리는 것을 좋아하세요. 똑같이 연기하는 걸 싫어하셔서 심지어는 동선도 다 달라요. 보통 동선은 같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다른 디테일을 주잖아요. 근데, 이 작품은 대사와 동선이 다 달라서 매일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도 있어요.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계속 맞춰봐야 하지만, 페어 별로 연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호흡들이 나와요. 다른 왓슨들을 보다 보면 서로 많이 달라서 ‘아 저런 면은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원캐스팅을 정말 많이 했는데, 더블 캐스팅이 있으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웃음)-작품이 초연부터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셜록홈즈’의 매력을 말씀해 주신다면?뮤지컬 ‘셜록홈즈’는 소극장, 중극장 뮤지컬들이 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많은데, ‘추리’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신선해요. 주변에서는 극의 구성이 훌륭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요. 시즌제 뮤지컬이라는 점도 독특하잖아요.(뮤지컬 ‘셜록홈즈’는 1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어 2편 ‘셜록홈즈VS잭더리퍼’를 준비 중이다)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 같아요. 공연에만 집중하면 지루하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실거예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3 / 조회 17,752
-
[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②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이번이 첫 뮤지컬 데뷔작인 테이는 “뮤지컬 장르가 처음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력한 만큼 무대에서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순수한 관객의 입장에서 봤던 공연이라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어색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고 말했다. 지난 초연에서는 에릭과 아담 역을 맡은 박인배는 “같은 공연을 두 번 하다 보니 처음 공연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인다.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디테일한 에릭을 구현해 보자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초연으로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던 배다해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첫 뮤지컬 작품이었다. 전에는 익숙해지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번에는 음악적, 연기적으로도 작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전했다. 배다해와 함께 루시 존슨 역을 맡은 정명은은 “저 또한 지난 번 공연에서 놓치고 있던 것을 좀 더 깊게 파고들려고 하고 있다. 그런 것을 상대와 교감하며 작품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10,336
-
[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①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이다. 노우성 연출가는 시즌1과 시즌2에 대해 “시즌1과 시즌2는 다른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시즌1이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면 시즌2는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가 되지 않을까 한다. 미스터리 추리물은 사건을 일어났지만 범인은 모르는 상황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스릴러는 범인이 밝혀진 상태에서 그것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가 중점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송용진은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미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했었기 때문에 익숙하다. 이번 앵콜 공연에서는 익숙함에서 끝내지 않고 발전시킬 것이다. 연출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시즌에 굉장히 잘할 것 같고, 자신 있다. 지난번 보다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셜록홈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 때 송용진의 연기 코치를 맡았던 박상우는 이번 공연에서 셜록홈즈로 무대에 선다. 그는 “연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나 자신과 비슷한 점을 토대로 셜록홈즈이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을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셜록홈즈’의 후발 주자로 참여하게 된 김도현은 “대본과 노래를 접하고 공연을 접한 바로는 정말 훌륭하게 나와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의 것을 재창조하려는 마음보다는 기존의 셜록홈즈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의 색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역사적으로 대본을 깊이 파고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제인 왓슨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정은은 “홈즈 옆에서 죽지 않는 왓슨이 되겠다. 왓슨이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는 역이 아니라 홈즈 것을 받는 배역이다. 홈즈와의 호흡에 따라 왓슨의 연기가 많이 다르다. 받기를 기다리는 역이라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극장 위주로 활동을 펼쳐왔던 신영숙도 제인 왓슨 역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성공적인 창작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 귀부인이나 럭셔리한 연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 왓슨을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에 참여했던 구민진과 방진의도 초연과는 다른 자신의 왓슨에 대해 설명했다. 구민진은 “초연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왓슨이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앵콜 무대로 만나게 됐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수시로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그땐 왜 몰랐지’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고 전했다. 방진의는 “초연 때 하면서 집중하느라 급급했다. 홈즈와 함께하는 콤비가 이루어지는 연기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맞춰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9,787
-
[지금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왜 사랑받는가?
최근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 방식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양적,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비단 문화 예술계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 방식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다. 2012년 출격 준비 중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만 해도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파리의 연인’, ‘미남이시네요’, ‘번지점프를 하다’ 등 다양하다. 멈출 줄 모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성장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 ‘검증된 원작 다시보기 혹은 비틀기의 재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대중에게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다. 관객은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즐기기를 원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재미를 기대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이러한 대중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어떤 모습으로 콘텐츠를 무대에 올릴지 선택해야 한다. 원작에 충실해 만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는 관객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원작이 주었던 감동과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관객에게 원작의 만족감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원작과 다른 비틀기의 재미를 시도한 콘텐츠의 경우, 원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관객이 직접 눈으로 찾아가는 재미를 준다. 2011년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뮤지컬 ‘셜록홈즈’의 경우, 원작의 이미지만을 차용해 색다른 에피소드를 창조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셜록홈즈’라는 ‘소스’가 한국 제작진에 의해 전혀 다른 ‘유즈’로 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도 작품에서 이미지와 전체적인 이야기를 따랐지만 원작의 ‘신파성’을 과감히 버리고 ‘재미’를 선택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제작진, ‘새로운 변주에 대한 부담감’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원작이 잘 알려진 만큼 재창작을 맡은 이들에게 커다란 부담감을 준다. 공개된 콘텐츠를 무대 메커니즘에 맞게 제작하는 점과 원작을 아는 관객의 기대치를 예상해 작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최고시청률 50.5%를 기록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국민적 인기를 타고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제작됐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연출을 맡았던 정세혁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드라마보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분량도 많아서 무대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막을 내린 연극 ‘국화꽃 향기’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김하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김동혁은 공연 당시 유명한 원작 소설과 재해석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설을 연극으로 옮기는 데에 대해 “김하인 선생님의 원작 소설이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연극은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제작자, ‘흥행 부담 떨치는 접점’‘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에게 흥행에 대한 안정감을 주는 콘텐츠다. 한국 관객들은 대형뮤지컬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관심도 대부분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로 몰려 있다. 최근 뮤지컬 ‘광화문 연가’, ‘영웅’ 등의 한국의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작자와 제작진은 흥행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러한 국내 창작뮤지컬 제작 상황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와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접점을 제공한다. 대중에게 인지된 원작은 홍보 효과도 뛰어나며 마케팅적 면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소비자에게 알려진 콘텐츠를 가지고 오다 보니 위험성에 대한 부담이 적어 투자자 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작의 성공이 뚜렷할 경우 재생산에 대한 제작자와 관객의 기대가 동시 상승해 투자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조행덕 대표는 “유아나 어린이를 타켓으로 하는 산업에서는 ‘원 소스 멀티 유즈’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공연의 경우 원작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가치를 찾아내고 무대가 가진 메커니즘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멀티 유즈’인 만큼 통합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6 / 조회 10,094
-
<셜록홈즈>, 앵콜무대 오른다
제17회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 3관왕을 휩쓴 화제작 가 오는 3월 앵콜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한 여인의 실종과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셜록홈즈의 활약을 담은 첫 번째 시리즈 의 앵콜공연의 셜록홈즈에는 김원준, 송용진 초연멤버와 함께 박상우가 홈즈로 활약한다.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 1인 2역을 소화하며 초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박인배, 조강현과 함께 가수 테이가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로 트리플 캐스팅됐고 정명은, 바다해가 루시 존슨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셜록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 방진의, 김은정과 함께 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신영숙이 합류해 연기변신에 도전한다. 기존 배우들의 완숙미와 뉴 캐스트들의 패기가 기대되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3월 3일부터 5월 13일 까지 공연되며 이후 대구, 창원, 전주, 광주 등 전국 10여 개의 주요 도시로 전국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13 / 조회 10,782
-
<원효>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사업 선정
뮤지컬 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선정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 뿐 아니라 황룡사 석탑 등을 영상으로 구현,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올 4월 초연, 11월에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되는 공연에서는 가수 홍경민과 김정민이 원효로 변신하고 있으며, 배혜선, 이상현, 서지훈, 김형묵, 이정용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1.14 / 조회 11,037
-
“고루한 사극 아닙니다”, <원효>
“사극 뮤지컬이 아니다, 고루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뮤지컬 가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 소식을 알렸다.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에는 원효 역의 홍경민, 김정민을 주축으로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진아라, 김영주가 진덕 역할로, 이정용, 김형묵과 이상현, 서지훈이 각각 대토와 의상 역할을 선보인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정율스님이 이번 앙코르 무대에 새롭게 추가된 원효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다. “음악, 의상, 무대 등 하이테크 뮤지컬”이라고 를 소개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보강하고, 새로운 의상을 추가하면서 고루하지 않은 뮤지컬”이라고 밝히며 “광기 어린 천재의 당당한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담고 있는 100% 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우리의 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 이어 뮤지컬 무대에 나선 홍경민은 “원효는 돈키호테, 모차르트가 떠오르는 천재적이고 광기 어린 매력적인 인물” 이라며“역사적 사실성과 무게감, 현대극의 진보적인 면을 갖고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사극 스타일의 공연인 줄 알고 거절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김정민은 “(재미있는 포인트에서는) 대사, 구성이 개그콘서트 못지 않은 재미를 담고 있다, 사극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죽여라, 배신하라!기방설법~대토의 날이 온다~그대와 함께라면깨달음이냐 오만이냐 앙상블의 호흡이 돋보이는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경쾌한‘기방설법’, ‘일체유심조 어머니’‘대토의 날이 온다’, ‘그대와 함께라면’등 비장감과 경쾌함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26 / 조회 10,665
-
김정민, 홍경민 <원효> 캐스팅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는 가 오는 11월 다시 찾아온다.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는 가수 김정민, 홍경민이 원효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고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성악하는 스님’으로 이름을 알린 정율스님이 원효 어머니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어머니 상을 아리아로 표현할 예정이다.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대본, 조명, 안무, 무대 등 의 모든 것이 하이테크”라고 밝히며 “100% 대한민국 기술로 제작한 창작물 가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9 / 조회 10,932
-
반짝이는 첫 걸음, 뮤지컬 <셜록홈즈>
뒤돌아 볼 틈도 없이 사방에서 몰아쳐 막다른 골목에 데려다 놓은 후, 이곳이 목적지였음을 막판에 알려주는 짜릿함. 허술한 속임수나 잠깐의 틈도 용서될 수 없는 까닭에 추리물은 이야기 하기도, 재미있게 즐기기도 힘든 장르일 수 있겠다. 그래서 소설, 영화, 드라마로 이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이 뮤지컬로 태어나는 것에 고개가 갸우뚱 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철저히 제한된 현실의 시공간에서 이야기를 펼쳐야 하는 뮤지컬에 셜록홈즈가 등장했다면? 대답은 ‘셜록홈즈는 여전히 번뜩인다’이다. 뮤지컬 은 아서 코난 도일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예리한 눈빛, 번뜩이는 두뇌, 어느 하나에 미치면 끝장을 보는 다소 괴팍스러운 성격 등 명탐정 셜록 홈즈의 캐릭터와 그의 활약상을 다루는 틀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뮤지컬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이전의 셜록홈즈 에피소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수 많은 사건’이 이미 존재하는 까닭에 시즌제 뮤지컬 선언에 이야기 걱정은 털고 간다 여겼다면 큰 오산. 런던 앤더슨 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홈즈의 활약은 뮤지컬을 위해 새로 창작된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남자로 등장하는 왓슨을 여자로 바꿔 극의 해설자로 등장시킨 것 역시 효과적이다. 주인공 홈즈의 독특한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두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 재현과 추리를 오고 가는 이야기의 중심을 왓슨이 탄탄히 붙잡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뮤지컬로서 빠질 수 없는 요소, 노래가 강점이다. 사건 발생, 의심, 추리, 사랑, 괴로움, 그리고 집세를 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활고까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장면들을 음악이 빼어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각 인물마다 주어진 테마곡이 있다는 것은 개별 캐릭터에 힘을 실어준 섬세함의 증거인 동시에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송용진, 김원준, 방진의, 구민진, 박인배, 조강현, 조남희 등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작품에 들어맞는 개성으로 분하고 있는 것 역시 반갑다.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앤더슨 역의 박인배, 조강현은 더욱 주목해 보자.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의 미덕에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 무대이다. 배우들의 얼굴에 수시로 그늘을 지게 하는 조명은 음울한 작품 분위기를 위한 효과가 결코 아니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무대는 비좁고 아슬하게 보인다. 는 공연이 끝나기 직전 약 30초 간의 장면에서 추리물로서의 기지가 가장 반짝인다. 다소 긴 러닝타임에 아쉬움이 남지만, 창작 뮤지컬의 초연 무대로서 곳곳의 반가운 모습들과 막판 30초를 더했으니, 우리는 이 작품의 시즌 2가 너무나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0,612
-
[원작알고보기]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 vs 뮤지컬 ‘셜록홈즈’
‘셜록홈즈’는 전 세계인이 사랑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이다. ‘셜록홈즈’는 소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도 대중을 만났다. 1991년 레이첼 골덴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2009년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함께한 영화로도 끊임없이 리메이크 됐다. 2010년에는 영국 BBC에서 ‘셜록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1년 뮤지컬 ‘셜록홈즈’는 소설 ‘셜록홈즈’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작한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뮤지컬 ‘셜록홈즈’를 볼 계획이라면 먼저 원작 소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원작 깊이 보기 :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속 명탐정 ‘셜록홈즈’ ‘셜록홈즈’는 1887년 ‘주홍색의 연구’라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의 작품에서 ‘셜록홈즈’라는 이름이 실리면서 아서 코난 도일은 추리소설 작가로 크게 성공한다. 그의 소설 속 등장하는 ‘셜록홈즈’는 명탐정의 대명사로 자리 잡는다. 아서 코난 도일은 자신이 다녔던 에든버러 대학의 의학과 은사 벨 박사로부터 ‘셜록홈즈’라는 인물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셜록홈즈’는 성격파탄자 같은 이상한 성격을 지녔지만 사건을 추리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문학이나 철학 등의 인문학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 ‘셜록홈즈’는 과학적 방면으로 뛰어난 능력을 선보인다. 그는 화학, 해부학 등에 정통하다. 실험과 살인 사건이 생기면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사건이 없으면 축 늘어져 말도 하지 않는다. 그의 친구 ‘왓슨’은 차분하고 재치 있게 ‘셜록홈즈’를 돕는 인물이다. ‘왓슨’은 박사라는 칭호를 갖고 있지만 조금 떨어지는 추리력으로 극 속에서 재미를 준다. 그는 ‘셜록홈즈’의 추리력에 감탄하며 그를 헌신적으로 돕는다. 소설 ‘셜록홈즈’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이 두 사람의 찰떡궁합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팀워크 때문이기도 하다. 원작자와 안면 트기 : 아서 코난 도일(1859~1930)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의학과를 졸업한 뒤 의사가 됐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써왔다.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의 추리 작가 E.A.포와 E.가보리오를 동경하면서 책을 썼다. 그의 첫 장편 ‘주황색의 연구’를 통해 ‘셜록홈즈’가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이후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홈즈’의 단편 소설을 ‘스트랜드 매거진’을 통해 연재했고 큰 호평을 얻었다. ‘셜록홈즈’의 연재는 몇 번이나 중단됐지만 독자의 항의로 늘 다시 써야 했다. 그는 소설 ‘셜록홈즈’ 외에도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 전쟁을 소재로 한 ‘흰색 회사’, 소설 ‘쥐라기 공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잃어버린 세계’를 저술하기도 했다. 뮤지컬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뮤지컬 ‘셜록홈즈’ 뮤지컬 ‘셜록흠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셜록홈즈’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 왔다. 완성도 있는 미스터리 작품으로 뮤지컬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셜록홈즈’는 19세기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 중심으로 벌어진다. 명탐정 ‘셜록홈즈’에게 주어진 의무는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는 것이다. 세 명의 남자가 동시에 수사를 의뢰하자 ‘셜록홈즈’는 이 사건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님을 깨닫고 수사에 착수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원작의 캐릭터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셜록홈즈’가 가진 캐릭터의 매력은 살리면서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과는 색다른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제인 왓슨’이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등장해 주목을 끈다. 이번 공연은 19세기라는 시대 배경에 맞는 의상과 현대적 무대의 조화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세기의 명탐정 ‘셜록홈즈’ 역으로는 송용진과 김원준이 캐스팅됐다. ‘셜록홈즈’를 도울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과 방진의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사라진 약혼녀 역에는 정명은과 뮤지컬 첫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다해, 쌍둥이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엔더슨의 1인 2역으로는 박인배와 조강현이 함께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2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7,630
-
[포토스토리] 미스터리 추리 뮤지컬 ‘셜록홈즈’, 사건의 범인은 과연 누구?
뮤지컬 ‘셜록 홈즈’가 8월 6일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해 오는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초연된다. 19세기 말 런던의 크리스마스이브, 두 발의 총성이 밤공기를 가른다. 영국 최고 가문인 앤더슨가의 대저택에서 한 여자가 사라졌다. 사라진 그녀의 이름은 ‘루시 존슨’. 그녀는 앤더슨 가의 두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이 함께 사랑한 여자였다. ‘루시 존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루시 존슨’이 사라지던 밤의 일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앤더슨 가의 하녀. ▲ ‘루시 존슨’의 실종 사건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진 ‘셜록 홈즈’. ▲ 미궁에 빠진 사건 현장에서 수사 중인 ‘제인 왓슨’과 ‘레스트 레이드’. “셜록! 이 사건은 뭔가가 있어. 특별한 뭔가가” ▲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셜록 홈즈’와 ‘레스트 레이드’. ▲ 사건이 없다며 지루함에 난동을 부리는 ‘셜록 홈즈’. “내게 사건을 줘. 나의 뇌를 깨워 줄 사건다운 사건!” ▲ 셜록 홈즈의 집에 찾아 온 앤더스가의 ‘포비 앤더슨’에게 제인 왓슨을 소개하는 ‘레스트 레이드’. ▲ ‘셜록 홈즈’와 ‘포비 앤더슨’의 대치가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며 ‘셜록 홈즈’를 찾아 온 ‘에릭 앤더슨’. ▲ ‘에릭 앤더슨’이 진술하는 ‘루시 존슨’이 실종된 그날 밤의 이야기. ▲ ‘셜록 홈즈’에게 사건 의뢰를 거만한 태도로 부탁하는 ‘아담 앤더슨’. ▲ 주변 인물을 만나며 사건의 실마리를 쫓기 시작하는 ‘셜록 홈즈’.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5,180
-
명탐정 <셜록홈즈>의 천재적 육감, 느껴지시나요?
살인 사건을 마주한 셜록 홈즈. 반짝이는 그의 눈빛은 익살인가, 여유인가, 천재성인가. 범인을 뒤쫓는 그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막바지 공연 연습의 대표명사인 텐투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약수동의 한 연습실을 점령했다. 오는 7월 29일부터 3일간의 안양 공연 후 8월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에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를 앞두고 배우들과 스텝들의 시간은 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여타의 뮤지컬과는 달리 시즌제 뮤지컬을 선언, 셜롬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각각 다른 에피소드를 매번 색다른 무대로 선사할 예정인 는 올해 첫 공연에서는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쫓을 예정이다. 첫 셜록 홈즈가 될 사람은 송용진과 김원준. 앞으로 예정된 세 개의 에피소드에 모두 출연 의사를 보일 정도로 열의를 보낸 송용진과, 의 용의자에서 이제 그를 쫓는 탐정으로 신분이 변한 김원준은 색다른 저마다의 홈즈로 변신할 예정. 사건 발생 과정을 발 빠르게 기록하며 추리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셜록 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은 구민진과 방진의의 몫. 은밀히 사건을 파헤치다 보면 위험에 처하는 순간도 있으니, 범인 검거를 위한 무기와 수갑은 필수다.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은 박인배와 조강현이 1인 2역으로 분할 예정. 이 둘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운과 그로 인한 불운(?)까지 안게 될 비운의 루시 존슨은 정명은, 배다해가 열연 할 예정이다.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 그녀를 찾기 위해 셜록 홈즈를 찾아온 세 남자. 셜록 홈즈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더해질 뮤지컬 는 오는 8월 6일부터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24 / 조회 12,071
-
베테랑 송용진 & 신예 배다해, 우리의 <셜록홈즈>
송용진이 홍대클럽과 어울리는 ‘도발’을 생각나게 하는 남자라면,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으로 이름을 알린 배다해는 한적한 홍대까페와 어울리는 ‘여유’를 생각나게 하는 여자다. “누군가에게 내 노래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공통의 꿈을 가진 송용진, 배다해. 13년 차 뮤지컬 배우 송용진과 이제 막 발걸음을 시작하는 신예 배다해의 목소리는 “작품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을 때 대본을 받았고, 많은 고민 끝에 이 작품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로 목소리를 모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신적, 육체적 압박을 받고 있지만 “느낌이 정말 좋다”는 두 남녀의 자신감에, 에 대한 믿음이 더해졌다. 정직한 관록, 13년 차 뮤지컬 배우_송용진 바람 잘날 없다. 뮤지컬배우, 연출가, 인디레이블 해적 대표, 락밴드 쿠바 보컬, 조기축구 FC라온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송용진은 튼튼한 뿌리에서 출발한 수 많은 가지를 갖고 있는 남자다.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연습하고, 연습 끝나면 쿠바앨범, 솔로앨범 녹음작업 하러 가요. 내년 2월에 시작하는 2탄도 준비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축구 하러 가고, 킥복싱도 하고….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잠을 못 자요.” . 지난 1월에 끝난 이후 6개월 만에 시작하는 작품이다. 계획됐던 영화촬영 일정이 미뤄지면서 송용진에게 예기치 않은 ‘휴식’이 주어졌다. “가 끝날 때까지 한 달을 쉰 적이 업었어요. 계속 공연 강행군이었거든요.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시기에 찾아온 휴식 덕분에 공연을 보는 눈도 더 깊어졌어요. 6개월 만에 다시 시작하는 공연을 고민할 시기에 작품이 들어왔어요.” 작품 제안을 받은 송용진의 첫반응은 “왓(what)?”이었다. ‘셜록홈즈’라는 이름만 친근할 뿐 처음 들어보는 제작사, 연출, 그리고 ‘창작초연’이라는 타이틀이 ‘부담백배’로만 다가왔기 때문. “면 당연히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작뮤지컬이에요”라고 하니까 “왓?” 이라는 말 밖에 안 나왔어요. 처음 들어보는 제작사, 연출님, 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게 없었어요. 6개월 동안 공연을 쉬고 하반기 공연에 대해서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던 상태여서 꼼꼼하게 대본을 봤는데 ‘아, 일단 제작진을 만나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구미를 당겼던 건 시즌제 뮤지컬이라는 거에요.” 는 첫 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 삼 년간 ‘잭더리퍼와 셜록흠즈’, ‘루팡과 셜록홈즈’등 현재 캐스트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 형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열심히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바로 다른 배우들에게 보내야 한다는 점이 창작초연의 아쉬운 점” 이라는 송용진에게 시즌제 뮤지컬 는 ‘송용진 이름을 걸고 필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됐다. “작품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연출’이에요. 연출이 누구냐에 따라서 작품의 방향이 아주 많이 달라지거든요. 노우성 연출님을 정말 베스트로 꼽고 있어요. 작품에 대한 이해도, 커뮤니케이션 과정들이 전부 마음에 들고 앞으로도 계속 작업하고 싶은 연출이에요. 처음엔 의심을 많이 했어요(웃음). 그림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자꾸 제 의견을 물어보니까 ‘뭐지? 머릿속에 그림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고, “음악 어때요?, 장르가 뭔가요?”하고 물으면 “뮤지컬 같아요” 이렇게 대답하니까.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반신반의, 걱정으로 시작한 . 연습이 거듭되면서 걱정은 설레임에서 작품에 대한 확신으로 변했다. “배우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게 하고,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연출가에요. 그래서 계속 저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줬던 거죠.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 대박” 이랬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에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꽂히면 미치는 사람. “잘할 수 있는 부분은 100% 지점에 도달하려고 하지만, 내 몫이 아닌 부분은 모르는 부분, 하지 않는 부분으로 남겨둔다”는 것이 배우 송용진과 유일무이 범죄 사설 자문 탐정 홈즈의 닮은 점이다. “상상을 많이 해요, 엉뚱한 상상. 제가 만드는 뮤지컬이 ‘이상한 뮤지컬 시리즈’잖아요. 어떤 일을 하든 남들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송용진’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할거에요. 퍼포머, 제작자, 연출가 그 어떤 위치에 있는 ‘기존의 것들과는 다르게’가 제 목표에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늘 도전하고, 상상하는 ‘드리머’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영화감독의 꿈, “사춘기 시절, 송용진을 위로해줬던 그룹 ‘들국화’ 노래처럼 누군가를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는 꿈”까지. 단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 ‘도발’, ‘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의 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직한 시작, 뮤지컬배우 도전 배다해 바람 잘날 없다.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그룹 ‘바닐라루시’ 활동, 팀 탈퇴, 열애설. 이름을 알리고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녀는 혹독한 세상의 부침에 맞서야 했다. 약해 보이지만 “진실이 아닌 것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배다해. 그녀는 당찬, 뮤지컬 신예다.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고,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없었어요. 그냥 잘해서 되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도도 높아야 하잖아요. 제가 장기전에 약하거든요. 그런데 ‘셜록홈즈’라는 말을 듣고 ‘어?’하고 반짝했어요. “배다해 배우를 믿는다, 믿고 따라와 봐라, 만들어주겠다”는 연출님 말에 바로 함께하기로 했죠. 전 저를 믿어주는 사람을 저버리는 건 못하거든요. 첫 날 대본리딩을 한다고 하는데 ‘대본리딩이 뭐지? 연기를 하는 건가?’ 베테랑 배우분들 사이에서 위축 그 자체였어요.” “이 정도 수준인 줄 몰랐다”를 깨닫게 해준 첫 연습. “친언니랑 연습 녹음한 걸 들으면서 몇 시간을 웃었다”는 그녀는 ‘생각보다 더 어려운’ 뮤지컬 연습에 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다. “루시 역할을 위해서라도 연습실에서 말을 아꼈거든요, 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드리면 루시에 집중을 못할 것 같아서. 가장 두려웠던 건 ‘매 순간 평가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었고, ‘지금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에 전전긍긍했어요. 상대 배우 분이 “여기서 널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사람은 없다,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줬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알고 보니까 제가 없을 때 “배다해가 뮤지컬이 처음이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자”고 미리 이야기를 나누셨대요. 정말 고맙죠.” 연습 후에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에 익숙했던 성악과 출신, 가수 출신인 그녀에게 ‘무방비상태로 다른 배우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과제였다. “엇, 이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좌절의 순간이 올 때마다 ‘노래만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연습실에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분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변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더 크게 격려해주셔서 (웃음) 점점 재미를 느꼈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로 설명되는 루시는 사랑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여자다.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에요.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 친구고, 루시가 느끼는 내면을 채우지 못한 남자를 감싸주고 싶은 모성본능은 저도 느껴봤거든요. 다 퍼주면서도, 사실은 사랑 받고 싶은 게 여자의 심리 잖아요. 밤에 자기 전에 ‘루시는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항상 생각해요. 무서운 게 한 번 몰입을 하면 잠이 들 때까지 거기서 헤어나오지를 못해요. 루시의 감정이 잠잘 때까지 이어져서 계속 슬퍼요.” “성악을 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장난 아닌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그녀는 자유를 원했다. 그리고 성악대신, 각자의 음악색을 낼 수 있는 장점을 살려 클래식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바닐라루시’로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27년을 평범하게 살았는데 연예계에 들어오면서부터 모든 게 시작이었어요. 기다림을 배웠고, 예기치 못한 오해를 받고. 일이 잘 풀렸다가 다시 어그러졌다가…. 좌절의 시기가 많았는데 기다리니까 때가 오더라고요. 때가 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지금은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몸에서 사리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배다해는 자신의 열애설, 솔로 활동을 위해 그룹을 탈퇴했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아”하고 말했던 것이 “어”, “허”하고 바뀐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배웠다. “열애설은 제가 조심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풀고 싶은 오해는 ‘바닐라루시’ 탈퇴와 관련된 이야기에요. 전 정말 솔로로 활동할 생각이 없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객원보컬 이야기가 나오고 일이 진행이 되고 있었어요. 제가 알았을 땐 이미 모든 게 결정이 됐던 상황이라 되돌릴 수 있는 부분이 없었어요. ‘바닐라루시’ 활동맵에 집중한 상태라 솔로로 나와서 제가 당장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없었는데 제가 솔로활동을 위해 나온 것 처럼 되니까 마음이 많이 아팠죠. 그 시기에 정말 믿었던 사람이 저를 이용하려던 일도 있었고. 모든 게 한꺼번에 터졌어요. 정말 힘들 때 가족들과 제 팬들이 “진실을 보려고 하지 말고, 진심을 보려고 하세요”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됐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통할 거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요.” 세상에 ‘훅’하고 나타난 것 같았던 배다해에게서 수 많은 생채기가 만들어낸 ‘뚝심’이 느껴졌다. “싸이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며 ‘나도 저 무대에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는 그녀는 튼튼한 무대 욕심도 갖고 있다. “공연을 즐기면서 보지를 못해요. 객석에서 다른 사람의 공연을 보고 있다는 게 슬퍼요. 나도 빨리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선영 배우의 무대를 보면서 처음으로 기립박수를 쳤던 기억이 나네요. ‘아, 뮤지컬은 정말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도 같이 했어요. (웃음)” 이제 시작. 뮤지컬배우 배다해의 첫 작품 의 과실은 천천히, 달콤하게 익어가는 중이다. “일주일 휴가를 얻어서 뉴욕에 갔었어요. 브로드웨이 을 보는데, ‘저기는 내 자리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던데요. (웃음) 성악적이지 않은 소리로 대중들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래하고 싶어요. ‘브로드웨이, 그리고 한국 무대에 서는 게 제 꿈이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7.15 / 조회 21,335
-
완벽한 미스터리 추리물, 시즌제 뮤지컬 <셜록홈즈>
“25주년을 맞이한 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를 고민하다가 하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즌제 뮤지컬을 생각했고, 어린시절 영웅 중 한 명이었던 ‘셜록홈즈’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한승원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을 필두로 3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뮤지컬 가 지난 12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를 “미스터리 추리물로 충실하게 만든 작품” 이라고 소개한 노우성 연출가는 원작과 달리 왓슨 역할을 여자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무대 위에서 왓슨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 이었다고 밝히며 “왓슨이 홈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여자를 생각하게 됐고, 음악적 밸런스를 위해서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다른 장르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 캐릭터들의 심리가 과감하게 표현된 음악을 통해 표출된다”며 뮤지컬 넘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작됐어'애릭 앤더슨 "가장 잔혹한 운명, 내겐 사랑이었어"아담 앤더슨 "세상은 내꺼야, 너도 마찬가지고!"1인 2역 조강현 '그렇게 할래'"알아, 넌 바보고 난 나쁜 사람이라는 거"사랑에 아픈 여자, 루시 존슨 (배다해)"셜록! 이 사건은 뭔가가 있어!" 제인왓슨 (구민진, 방진의)"내게 사건을 줘, 나의 뇌를 깨워 줄 사건다운 사건" 셜록홈즈 (김원준)에릭 앤더슨, 아담 앤더슨 (박인배)실종된 그녀, 루시 존슨 (정명은)'아픈 진실'진실, 그 다음에 남는 건? 셜록홈즈 (송용진)에서는 브로드웨이 유학파 출신 최종윤 작곡가, 신은경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기억해’, ‘진실게임’, ‘시작됐어’등 총 15곡의 뮤지컬 넘버를 만나볼 수 있다. 앤더슨 가에서 울려 퍼진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금을 건 앤더슨 가의 세 남자,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홈즈, 그의 영원한 동료 제인 왓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는 김원준, 송용진, 구민진, 방진의, 정명은, 배다해 등이 출연한다. 에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역할에 캐스팅된 김원준과 송용진은 ‘2인 2색’의 ‘셜록홈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매너 좋고 젠틀한 모습의 김원준 홈즈”라는 송용진의 설명에 김원준은 “송용진의 홈즈는 한 가지 색깔이 아닌 무지개 같은 홈즈”라고 덧붙였다. "우리 운명인가봐"다시 만난 두 남자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배다해는 “베테랑 배우 분들이 모여 계셔서 시작 전부터 긴장됐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히며 “연습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배우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동 받았다, 특히 상대배우인 조강현 배우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홈즈와 왓슨 "러브라인 없어요!""여기 있어요, 러브라인!"시즌1 에 이어 향후 3년에 걸쳐 ‘잭더리퍼와 셜록홈즈’, ‘루팡과 셜록홈즈’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 2,3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7월29일부터 31일까지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8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한다.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13 / 조회 12,692
-
[스토리텔링프리뷰] 셜록홈즈 VS 연쇄 살인마의 스릴 넘치는 추리게임, 뮤지컬 ‘셜록홈즈’!
19세기 말 런던의 크리스마스 이브, 두 방의 총성이 밤공기를 가른다. 영국 최고 가문인 앤더슨가의 대저택에서 총성과 함께 한 여자가 사라졌다. 사라진 그녀의 이름은 ‘루시 존슨’. 앤더슨 가의 두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이 함께 사랑한 여자였다. 그 날 저택에 머문 인물은 앤더슨가의 유일한 상속자 아담과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쌍둥이 동생 에릭, 그리고 사라진 아담의 약혼녀 루시 존슨이었다. 루시 존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로부터 보름 후, 앤더슨가의 2인자이자 아담과 에릭 형제의 숙부인 ‘포비 엔더슨’이 셜록홈즈를 찾아와 사라진 루시 존슨을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담과 에릭 두 사람 역시 홈즈에게 각각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엔더슨가 3명의 남자가 동시에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한 것이다. 물론 거액의 사례비도 함께다.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사건이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홈즈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수사와 함께 앤더슨가 주변의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앤더슨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루시존슨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세기의 명탐정 셜록홈즈는 과연 사건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셜록홈즈와 베일에 싸인 연쇄 살인마 간의 스릴 넘치는 추리게임이 시작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원작 인물들의 캐릭터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제작된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원작 ‘셜록 홈즈’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했다. 뮤지컬로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가 될 것이다. 캐릭터들의 심리와 홈즈의 추리과정을 과감하게 표현해 낸 음악으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셜록 홈즈'는 오는 7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안양 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8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초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5,250
-
<원효> “3년 준비, ‘찰나의 순간’을 무대에 담았다”
지난 22일부터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가 개막 전날 주요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는 2010년 1월 공연한 뮤지컬 의 프로듀서, 연출, 작가, 작곡가가 다시 모여 만든 창작극으로, 최종미 프로듀서는 “재미와 예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년 간 준비하며 요석과 원효의 깨달음 등 찰나의 순간을 최첨단 기술로 담아 표현하고자 했다”는 김승환 연출은 특히 영상과 어울려 웅장함을 더하는 황룡사 석탑 등을 강조하였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원효 역의 이지훈, 서지훈(왼쪽부터)요석 공주 선우, 김아선(왼쪽부터)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역량을 넓혀 온 이지훈과 등에 출연해 온 서지훈이 주인공 원효 역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배우 김아선과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원으로 관심을 모은 선우가 요석 공주 역을 맡아 원효와 사랑을 나눈다. 요석공주를 짝사랑하는 친당파 대토는 성기윤과 이정용이 더블 캐스트로 선보이며, 의상 역에 이상현이 춘추 역에 이기동이 나선다. 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의상_이상현)"이 여인의 사랑을 외면하지 마셔요"(요석_ 김아선 / 원효_ 서지훈)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진덕_채미영 / 비담_최오식)"넌 곧 이 칼로 그자를 벨 것이야"(대토_이정용/진율_이승배)"히야, 물맛 좋구나~"(원효_이지훈)깨달음의 순간반역인가! 반역이다! (대토_성기윤 / 춘추_이기동)부처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원효_서지훈)"스님, 어찌 이 다리를 건너시려는 겝니까?""그대와 함께라면"(원효_서지훈 / 요석_선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25 / 조회 10,789
-
“<선덕여왕>, 이제는 <원효>다”
“, 그리고 는 한국적인 컨텐츠다, 세계적인 컨텐츠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뮤지컬 가 지난 11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항소식을 알렸다. 이지훈, 선우, 성기윤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제작진들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제작을 담당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는 ‘아마데우스’의 천재의 광기, ‘타이타닉’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글레디에이터’의 정의를 이야기하는 작품” 이라고 소개하며 “재미있는 뮤지컬, 예술적 가치를 가진 뮤지컬, ‘하이테크’를 표방하는 미래지향적 뮤지컬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뮤지컬’ 이라는 용어에 대해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안무, 무대 등 모든 분야에서 하이테크를 적용했다”고 밝히며 “오페라에서 사용하는 레시터티브(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기법을 많이 사용했고 굿에서 나오는 올림체 장단을 목탁소리와 클래식을 접목해서 사용했다, 공연 당시 LED 기술로 선보였던 첨성대에 이어 에서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선보일 예정” 이라고 전했다. ‘원효’의 인간적인 모습은 로 활약했던 이지훈과 뮤지컬 신예 서지훈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베컴 스타일의 바짝 깎은 머리로 등장한 이지훈은 “기독교 신자이지만, 인간적인 원효의 모습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지난 두 달 동안 진실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요석’ 역에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 판타지아’로 이름을 알린 선우와 김아선이 더블 캐스팅됐다. 덕구(유태경), 순정(안나민, 이주영)대토(성기윤), 비담(최오식)요석(김아선), 원효(서지훈)대토(이정용)원효(이지훈)서라벌의 매력남, 원효원효(서지훈)와 요석(선우)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4.12 / 조회 11,869
-
[포스터 it] 운명적인 승려의 선택, 뮤지컬 ‘원효’
새까만 검은색 바탕에 해골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안 그래도 음울한 바탕색인데 내용물로 인해 더욱 우울하다. 그런데 잠깐, 해골의 색이 원래 금색이었나? 해골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은 기억나지 않지만 금색은 아니었던 듯한데, 검은색과 금색의 조화가 화려하다. 너무도 독특하게 튀어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무엇을 그려 놓았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색의 배치에 해골이라니. 문득 섬뜩해진다. 해골 위 정신없이 적힌 한자들 역시 보는 이를 한껏 어지럽게 만든다. 그러나 이내 곧 섬뜩했던 기분이 우쭐한 깨달음으로 변한다. 해골 밑 크게 적혀있는 ‘원효’라는 글자 때문이다. ‘원효대사 해골 물!’ 어렸을 때부터 즐겨 부르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도 나온 분이 아니던가. 그제서야 포스터 내용의 모든 것이 이해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해골물 원효대사의 극적 이야기가 2011년 무대에 펼쳐진다. 포스터는 흔하디 흔한 공연 날짜와 장소 정보도 감췄다. 조금은 비어 보이기도 한 그 곳에 ‘하이테크’라는 생소한 문자를 적어 놓았다. 제목 이외에 써넣은 글이 출연자, 제작진 등이 아니라 ‘하이테크’라니, 뮤지컬 ‘원효’가 더욱 궁금하다. 뮤지컬 ‘원효’는 ‘하이테크 뮤지컬’을 지향한다. 신라시대를 무대에서 구현해내기 위해 무대 미술은 최대의 효과를 낸다. 최첨단 LED로 황룡사가 등장하며, 원효와 요석공주가 만나는 사랑의 다리 ‘월정교’는 진일보한 무대 기술을 선보인다. 캐스팅 역시 포스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강의 뮤지컬 배우들을 자랑한다. 원효 역에는 뮤지컬 배우 강태을과 이지훈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요석 공주 역에는 선우와 김아선이 출연해 원효와의 러브스토리를 선사한다. 뮤지컬 ‘원효’는 원효대사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뿐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 열정적인 사랑 등을 함께 그린다. 김승환 연출가는 “원효는 서기 600여 년 경 삼국통일을 앞둔 격동의 삼국시대에 파계를 불사하고 외로운 신라인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제시했다. 역사는 반복의 드라마다. 원효가 전하는 행복과 소통, 상생은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원효’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원효’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3 / 조회 14,200
-
[포스터 it] 날 선 웃음의 충격, 다시 돌아오다!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
다양한 사물이나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포스터는 왠지 모르게 정신없고 산만하다. 포스터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나열된 글씨들 때문이다. 배경에 전체를 차지한 붉은 커튼은 대형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인터미션때 내려가는 무대 위의 커튼 같다. 커튼에 반쯤 몸을 가리고 음침하게 눈을 흘기고 있는 사람은 기다란 매부리코로 흡사 마녀라고 해도 믿겠다. 기다란 손톱을 하고 있어서인지 단지 들고만 있을 뿐인데 가위가 흉기같이 느껴진다. 가위를 들고 있다면 커튼 뒤 저 사람은 미용사 또는 정원 관리사일까. 재봉사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녀 같이 매서운 얼굴을 보자니 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가위를 든 손을 따라 ‘하쿠나마타타 폴레폴레’ 라는 글귀가 기괴하게 느껴진다. ‘괜찮아 잘 될 것이다’라는 뜻의 주문이지만 저 음흉하고 징그러운 표정은 대체 뭐가 다 잘될 것이라는 건지 기분이 찝찝하다. 날이 선 번뜩이는 저 가위로 사람을 헤칠 것만 같은 의심까지 든다.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는 제목처럼 가위 가족이 나온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 ‘가위손’처럼 손이 가위로 된 가족은 아니다. 가위를 사용하는 직업, 미용실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물질만능주의로 빚어진 오해와 삶의 다양한 단편들을 보여준다. 서민들의 현 주소를 밝고 가볍게 풀어내는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는 2006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숙성돼 진한 웃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입담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할만 하다. 뮤지컬 ‘빌리엘리어트’의 ‘빌리아빠’ 조원희, ‘시크릿가든’의 ‘박상무’ 이병준,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의 초연배우 서영주, 탤런트 노현희,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은설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믹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사회풍자와 위트로 냉소적인 웃음을 선사할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는 오는 2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호로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01 / 조회 6,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