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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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삶의 이유…소시민 다룬 '만리향' 다시 무대에
극발전소301 창단 10주년 공연
2014년 초연…서울연극제 4관왕
30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연극 ‘만리향’의 한 장면(사진=아트리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4년 초연을 통해 제35회 서울연극제 4관왕을 차지한 연극 ‘만리향’이 극단 극발전소301 창단 10주년 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만리향’은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질문한다.2014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했다. 그해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연출상·희곡상·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는 김효숙·김곽경희·성노진·박완규·이교엽·김경남 등 초연 배우들과 그동안 ‘만리향’을 거쳐갔던 배우들, 그리고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1주일씩 무대를 책임지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극발전소301은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극작가 겸 연출가 정범철 대표가 이끌고 있는 극단이다.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참신하고 젊은 창작극을 만들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5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4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7 / 조회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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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1년 만에 무대 복귀…연극 '돌아온다' 출연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연출상 수상작
강성진·정상훈 등 출연…신인 배우들 함께
내달 5일 드림아트센터 2관 개막배우 김수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김수로가 연극 ‘돌아온다’로 1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돌아온다’는 ‘만리향’으로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연출가 정범철과 올해 등단 20주년을 맞는 중견 극작가 선욱현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2015년 초연해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영화로도 제작돼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금상을 수상했다.경기도 외곽 시골마을에 있는 식당 ‘돌아온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욕쟁이 할머니,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필리핀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등 후회와 미련이 많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한 기다림과 그리움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전한다.김수로·강성진을 비롯해 초연에 출연했던 김곽경희·리우진·유안이 출연한다. 대학로에서 내공을 쌓은 정상훈·김로사·김사울·최영준·장격수, 김수로프로젝트 연극학교 출신 신인 윤대성·박세원·성근창·서혜원·이예원·심지윤 등이 함께 출연한다.‘돌아온다’는 오는 4월 5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4만원. 인터파크·클립서비스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5 / 조회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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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돌’ 극단 필통, 연극 ‘가족死진’ 올린다
필이 통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단 10년 11번째 정기공연
희곡 개발부터 단원 참여작
일가족의 동반 자살 소동극연극 ‘가족死진’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필통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11번째 정기공연인 연극 ‘가족死(사)진’을 12월 1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무대 소극장에 올린다.‘가족死진’은 희곡 개발부터 단원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누며 준비한 작품이다. 극단 내에서 성장해 온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했다. 극단 이름인 필통은 ‘Feel(필)이 通(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세상과 통하려 한다’는 모토 아래 필통만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작품은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한 가족이 벌이는 자살 소동극이다. ‘일가족 동반 자살’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뉴스가 되어버린 이 사회에서 ‘무엇으로 인해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극단 측은 “죽는 것조차 녹록지 않은 한 가족의 웃지 못 할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버티며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며 “한바탕의 자살 소동을 무심하게 포착하는 고장 난 카메라를 통해 관객은 각각의 인물들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극 ‘주먹쥐고치삼’, 뮤지컬 ‘너 때문에 발그레’, 연극 ‘안녕, 오리!’ 등 2017년 왕성한 활동을 한 신진 작가 중 한 명인 김성진과 연극 ‘하다 만 말’의 각색과 연출을 한 김지은이 각각 작가와 연출로 참여한다. 배우 김곽경희, 정종훈, 조정환, 유재돈, 권윤정, 엄선일이 출연하며 무대 이창원, 조명 배대두, 음악 지민석 그리고 아트리버가 합세하해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 8일까지 조기 예매 시 할인을 적용 받아 전석 1만원에 예매가 가능하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공연 전 기간 동안 본인에 한해 5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9 / 조회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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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의 달엔 연극 '만리향'
11일부터 성수아트홀 개막연극 ‘만리향’ 출연진 스틸이미지(사진=극단 극발전소30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극발전소301(대표 정범철)은 중국집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연극 ‘만리향’을 5월11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1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한다.연극 ‘만리향’은 2014년 초연 뒤 매년 공연을 해왔다.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가족이란 소재의 무게에 균형추를 맞추는 데 성공해 2014 서울연극제 대상·연출상·희곡상·신인연기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작품은 만리향이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의 이야기다. 지적 장애를 겪는 막내딸의 실종을 계기로 서로를 보듬는 치유과정을 그린다. 실종, 배다른 형제, 가족이란 무거운 주제를 한바탕 굿판과 소소한 일상에 밀착해 단순화시킨 점이 돋보인다. 전국에 있는 중국 음식점 ‘만리향’을 방문한 내용을 증빙하면 관람료의 30%를 할인해주는 재밌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 권오중, 유안, 김곽경희, 장원영, 박복안, 한일규, 최은경, 문지영, 김지은, 정서연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30 / 조회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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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 출연 연극 '만리향' 성수아트홀 오른다
중국음식점 운영하는 가족 이야기
연출가 정범철과 극발전소301 단원 참여
5월 11일부터 6월 4일까지연극 ‘만리향’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아트리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만리향’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를 떠나 지역의 문화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성수아트홀에서의 공연을 결정했다. 가족의 달인 5월 무대에 올라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극작가 김원이 대본을 썼다. 중국음식점 만리향을 운영하는 가족이 주인공이다.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지적장애를 지닌 막내를 우연히 어머니가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이 굿판을 준비하면서 서로에게 얘기하지 못한 아픔, 슬픔, 상처를 털어놓는다.연출가 정범철이 연출을 맡고 극발전소301 단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곽경희, 정서연, 박복안, 한일규, 문지영 등이 새로운 배우로 합류한다. 이전 공연에 출연한 유안, 권오중, 장원영, 김지은, 최은경, 문학연 등도 함께 한다.공연 관계자는 “가족은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 가장 먼 존재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는 생각에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가 깊은 벽이 된다”며 “연극을 통해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큰 질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오는 5월 11일부터 6월 4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지난 16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시작했다. 성동구민은 상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오는 4월 10일까지 예매자들은 정가 4만원인 1층 티켓을 1만5000원에, 정가 3만원인 2층 티켓을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4월 11일 이후에도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0 / 조회 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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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 우리가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인가’ <환도열차> 연습현장
고요하지만 치열하다. 이곳 저곳에 배우들이 무리를 지어 저마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동작을 시연해 보이며 장면을 더욱 세밀하게 파고드는 모습들. 아직 시작 전인가, 했던 의 연습은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이처럼 밀도 높게 진행 중이었다. 등의 장우재가 쓰고 연출해 2014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으로 초연된 극단 이와삼의 연극 가 2년 만에 재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 넘어 2014년 서울에 도착했다는 남다른 상상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환도열차의 유일한 생존자 지순을 통해 현재 우리의 현실을 비춰내는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울린 탄탄한 작품성으로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얼마만큼 각자의 장면 연습이 진행된 이후, 마이크를 들고 서두르지 않는 목소리로 장우재 연출은 몇몇 배우들을 불러 정리되지 않은 장면의 대사를 다시 한번 고치고 합을 맞춘다. 한 번 해 본 공연이니 재연 준비는 좀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오산인지는 공연 준비를 하는 당사자나, 그 현장을 잠시라도 목격한 이라면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낯선 두 시대를 충돌시켜서 거기서 어떤 느낌이 일어나나를 보고 있잖아요. 옛날 사람이 갑자기 현대를 탁 만나니까, 옛날 사람들이 중요시 했던 것과 현대인들이 중요시 했던 것들이 다르니까 거기서 혼돈을 겪는데, 초연 때는 그럼으로 인해서 지순(주인공)이 이에 환멸을 많이 느끼는 인상이 좀 있었죠.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 물론 환멸을 느낄 만 한 구석은 있지만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자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냐, 다소 감상적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장우재)빠르고 결과 중심적인 현대화 그 안에 얻은 것은, 잃은 것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초연을 통해 얻은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과 이를 계기로 이어지는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사유는 재연의 방향이 될 터이다. 장우재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과거나 현실, 둘 중 하나를 택하는 시선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들었다. "다시 들여다보니, 현대의 성과중심주의 때문에 사실 현재 대한민국이 부를 이루게 된 거다. 그런 분명한 성과가 있었던 거다. 그렇다고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은 무조건 좋고, 서양의 것은 좋고, 우리 것은 좀 후지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다. 낡았지만 소중한 것은 좀 보고, 그 안에 고유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다, 부를 이루는 과정에 놓친 것들이나 일을 함에 있어서의 한계 등도 있을 거다, 라는 시선이 중요하다. 이번 재공연에는 한꺼번에 그걸 '환멸'이라는 감상으로 보지 않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놓친 것은 무엇인지 그걸 정확하게 보자는 것이다." 초연 당시 지순의 시선으로 극이 전개되었다면, 이번에는 지순의 태도와 한국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떠난 나사(NASA) 파격 조사관 제이슨 양의 시선,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장 연출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서 제이승 양이라는 캐릭터의 변화가 크다. 초연 때는 의심이 많은 인물이었는데, 지금은 현상에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를 취하는 인물이다. 또 초연 극 후반부에 지순이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이번엔 제이슨이 "가난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반문하며 지순이 "과거, 미래,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지순이 겪은 이 황당한 일을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깨고 진짜 현실로 돌아가기를 지순은 원한다. 그건 특정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하면서 뒷부분이 좀 축약되었고, 전체적으로 공연 러닝타임이 20분 정도 줄었다." 부산에서 남편을 찾아 서울로 온 1953년의 여인 이지순. 20대 초반의 그녀 앞에는 젊은 날의 모습과는 너무 달리 세속적인 인물로 변해버린 90살의 남편과, 물질을 위해 가족과 이웃의 구분도 없이 간악함을 일삼는 사람들이 서 있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진다. 에는 사람도, 세상도 너무나 크게 변해버린 상황에서 점점 더 커져가는 지순의 혼란이 요동친다. 차가운 따뜻함 구현되었으면. 아직도 우리는 2014년 자장 안에 있지 않나 "배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차가운 따뜻함을 가져봐라. 말로는 쉽지만 표현하긴 참 어려울텐데. 차갑게 '그건 옳지 않습니다'라고 해도 그 사람의 굉장히 뜨거운 진심에서 나오는 나오는 말이구나, 알게 되는 형국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작품에서 좀 더 구현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렇지 않나. 일면(一面)이 아닌." 무엇보다 열심히 후배들과 장면 연습에 몰두하는 윤상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부 동작에 대한 이야기, 그 한 동작이 나오게 되는 배경, 인물의 심경, 상대방의 반응 등을 다각도로 제시하며 장면을 만드는 그를 두고 장 연출은 "내 연극의 3, 4할은 저 친구 몫"이라 했다. "굉장히 좋은 작업자다. 내 할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통째로 이 연극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 대해 같이 사유한다. 연극 배우는 확실히 그런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 하나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작업자고, 모든 프로덕션에서 많이 원한다." 윤상화는 에서 지난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변해버린 아흔 살 노인, 지순의 남편 '상해'로 분할 예정이다. 주인공 지순 역은 초연 때 열연한 김정민이 다시 맡았다. 이외 이주원, 김용준 등 20여 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 재연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연출가의 마지막 말이 묵직하다. "재연을 준비할 때 이 열차의 도착 연도를 2016년으로 해서 현재를 드러내야 하나, 아니면 아예 좀 더 과거로 가볼까, 여러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2014년으로 하자고 결정했다. 왜냐면 초연 때 큰 사건(세월호 사건 등)도 있었지만, 아직 그 자장 안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아직 안 벗어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2014년을 다시 한 번 짚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장우재 연출이 당분간은 2014년을 짚고 있는 작품의 모습을 좀 두고 싶다는 는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3.07 / 조회 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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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도열차' 2년만에 귀환…60년 세월 건너뛰다
3월22일~4월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장우재 연출 특유의 '울림'과 '순정' 파괴
김정민·윤상화·이주원 등 총 20명 배우 출연연극 ‘환도열차’(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환도열차’가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2014년 초연 이후 2년만이다.‘환도열차’는 2014년 유망 연출가의 새 작품을 소개하는 예술의전당 자체기획 프로그램 ‘SAC CUBE X PREMIERE’를 통해 선보였다. 초연 당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줄거리와 영화와 같은 미장센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6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014년에 불시착한다는 설정이다. 세월을 건너뛴 한 여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장우재는 작가 특유의 특징인 ‘정서적 울림’과 ‘순정’(純情)이 역사적 사실과 만나 어떻게 파괴되고 변형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 지순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것이 과연 지금의 모습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초연 당시 총 3시간의 러닝타임에서 2시간 30분으로 줄였다. 희극적 내용을 부각시켜 극적 대비감을 더했으며, 작품 본질의 메시지를 더욱 명료하고 섬세하게 드러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햇빛샤워’의 배우 김정민, ‘나무 위의 군대’의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8 / 조회 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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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출발 '환도열차' 지금과 맞닥뜨리다
연극 '환도열차' 예술의전당 무대
햇빛샤워 등 전성기 장우재 연출
3월22일~4월17일 자유소극장 공연
구석좌석 '열차구석' 1만원 판매연극 ‘환도열차’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0년 전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 2014년에 도착한다는 극적 설정이다. 열차에 탔던 모든 사람은 사망했지만 오직 한 여자만이 살아남았다. 이름은 이지순. 20대 초반인 그녀는 남편을 찾아 서울로 왔단다. 정부 관계자는 시대를 거스른 인간의 등장에 어찌할바 모르고 그녀는 90살이 다 된 남편과 변한 서울을 맞닥뜨리고 큰 혼돈을 느낀다.예술의전당이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자체기획공연 ‘SAC CUBE 2016’의 일환으로 연극 ‘환도열차’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환도열차’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7’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에 재공연 요청이 쇄도한 작품이다.특히 2015년 김상열 연극상과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작·연출가 장우재의 지휘아래 배우 김정민,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예술의전당은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자유소극장 1층 지정석 좌우 구석줄 16석을 ‘열차구석’으로 이름 짓고 1만원에 판매한다. 또 재공연을 기념해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은 전석 2만원에 제공한다.티켓은 예술의전당 싹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SAC CUBE는 2014년 시작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브랜드로 올해에도 연극·오페라·뮤지컬·판소리 등 13편의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20 / 조회 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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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과 오디세우스가 동일 인물? 연극 ‘처용, 오딧세이’
연극 ‘처용, 오딧세이’가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공연된다.작품은 2013년 인천아트플랫폼의 공동기획 프로젝트인 플랫폼초이스에 선정됐다. 신라 시대 설화 속 인물인 ‘처용’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오디세우스’가 동일인이라는 발상이다. 공연은 소통하지 못한 채 고독하기만 한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담는다.연극 ‘처용, 오딧세이’는 2007년 여성연출가전을 통해 초연됐다. 작품은 진지한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지금 웃길 수 있을까’는 전제로 펼쳐진다. 끊임없이 터지는 코미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극단 수수파보리의 정안나가 쓰고 연출한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함께 유학한 설치미술가 오태원을 비롯해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작가인 사운드 디자이너 전광표, (주)앨리스고홈의 패션 디자인, 영상디자인을 맡고 있는 김장연이 참여한다.이번 공연에는 우승권, 김곽경희, 백현주, 김로사, 이유하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주)쇼앤라이프
2013.09.30 / 조회 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