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인터뷰] 실패는 꿈꾸는 양에 비례한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지영관 연출
“20대는 꿈도 희망도 많지만 그만큼 좌절과 실패도 많은 나이죠.” 청춘들의 방황과 고민을 록 사운드에 담아낸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 중이다. 연출을 맡은 지영관은 현재 대한민국 20대란 나이를 이렇게 정의했다. 올해 마흔 하나의 나이로 공식적인 대학로 연출 데뷔를 마친 그는 “저도 20대에 하고 싶은 걸 하려고 노력했어요. 본령은 아니어도 공연언저리에서 계속 일을 했었고, 목표를 향해서 나름대로 계속 열심히 달리다 보니 일단은 시작하게 되더라고요”라는 말로 작품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20대로 구성된 록밴드 ‘비온뒤비’가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실패와 좌절, 그리고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는 일련의 과정을 그렸다. 드럼을 치는 신입생 지아의 가입으로 어두웠던 밴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고 강압적으로 밴드를 리드했던 후니 역시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리더 후니 역엔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작가이자 극단 PEAK 대표인 박계훈이 출연한다. 그는 지영관 연출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장발의 박계훈 대표가 선배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영관 연출은 그를 “친하게 지냈던 대학 후배”라고 소개하며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제가 불문과를 졸업했거든요. 학교 다닐 때도 그 친구랑 같이 다니며 친하게 지냈어요. 그 때 저는 연극을 좋아하고 그 친구는 워낙 음악을 좋아했어요. 과에서 불어로 연극을 하는 게 전통이었는데 거기서 제가 연출을 하고 박계훈 친구가 음악 작업을 했던 적이 있어요”라고 전했다. 사실 이들의 대학시절 목표는 둘이 함께 뮤지컬을 만드는 것이었다. 한 학과에서 소화하기란 당시 프랑스 뮤지컬은 제작 규모도 크고 돈도 많이 들었지만 결정적으로 불어 실력이 ‘딸려(?)’ 아쉽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렇게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졸업이후까지 이어졌다. 학교를 마친 뒤 지영관 연출은 한예종 연극원 공연기획실에서 일을 했고 몇 해 지나지 않아 박계훈이 입사했다. 둘 다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대학 때 이루지 못했던 꿈이 있었다. 회사 잘 다니고 있던 어느 날 박계훈이 한 마디 하더란다. “내가 글 쓰고 작곡까지 다 할 테니 형은 연출만 해주라.” 그렇게 러브콜을 받고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제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정도 일했어요. 회사에 계속 있으면 월급 꼬박꼬박 나오고 좋죠. 공직은 아니었지만 공직에 준하는 일이었고. 하지만 회사에 계속 다니게 되면 머물러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문이었어요.” 회사를 다니던 2006년 한예종 학생들을 데리고 워크샵 형태로 작업한 것이 현재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전신인 뮤지컬 ‘비온뒤비’다. 이 작품이 ‘피크를 던져라’라는 이름으로 대학로에 입성한 것은 지난 2008년, 그러니까 그가 회사를 그만두던 해였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콘서트형 뮤지컬로 관객들을 압도하고 끌어들이는 매력이 특징이다. 지영관 연출은 “이 작품은 음악적으로 굉장히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장점이죠”라며 “관객분들이 공연이 끝나고 노래를 따라 부르세요. 그만큼 음악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20대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들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남녀노소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그는 “누구에게나 20대는 지나가게 마련이에요. 현재 20대를 살고 계시건 이미 지나가셨건 그 시기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인생이란 게 원래 오르락내리락 하는 쌍곡선이 계속 반복 되는 거 아니겠어요? (웃음)”라고 말했다. 오는 4월 18일에는 제3회 ‘피크가족데이’가 진행된다.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팬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성사됐다. 프로그램 구성과 준비는 물론 진행까지 팬들에 의해 이뤄진다. 지영관 연출은 “공연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늘 꿈꾸는 건 우리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커뮤니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앞으로 ‘피크가족’분들이랑 공연도 보러 다니고 악기도 가르쳐드리고 그럴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그렇게 쌍방향 소통을 지향한다. 이 사람 참, 유별나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6 / 조회 20,619
-
[공연별점리뷰] 조인성 같은 선배, 한효주 같은 후배?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되는 일 중 하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알고 보니 ‘못돼 처먹은’ 사람 없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보면 하나 같이 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는 안으로 봐도 뒤로 봐도 친근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배우로서 가져야할 제1 덕목은 바로 이런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아닐까. 아래는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세 가지 매력 요소들을 꼽고 그에 대한 별점 지수를 매겨 본 것이다. 어느 신용카드 CF 카피처럼 작품을 만드는 수고란 ‘결코 별점으로 매길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부디, 용서하시길. - 친근한 캐릭터, 매력적인 배우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20살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들을 록음악과 적절한 위트에 녹여낸 작품이다. 따라서 대학 신입생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는 스무 살짜리 대학생이 기대하는 건 대부분 야무진 꿈들인 경우가 많다. 자유롭게 떠나는 배낭여행, 불합리한 것들에 대한 투쟁, 무엇보다 학과나 동아리에 조인성이나 한효주 같은 선후배 동기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로망. 하지만 현실은? 여행은 가고 싶지만 늘 돈이 없고, 불합리한 것엔 언제나 순응하며, 학교엔 지아 같은 신입생, 인하 같은 후배, 신이 같은 선배들이 있을 뿐이다. 무대는 그래서 더욱 친근하다.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내 친구, 아는 오빠, 동생들이 나와 연주를 하고 연기를 펼치는 것만 같다. 우리가 그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알다시피 조인성은 군대엘 갔고 한효주는 바빠서 학교도 잘 못나올 게 뻔하다. - 앙코르에 또 앙코르! 폭발적인 무대 매너 ★★★☆☆아는 사람들은 안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단순한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형’ 뮤지컬이라는 것을. 공연이 끝나고 앙코르를 외치면 공연장은 곧바로 스탠딩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관객과 배우 모두 신이 나 뛰고 소리 지른다. 객석을 채우는 관객들은 대부분 지친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꿈’을 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시궁창 같은 일상이라는 게 학교가 됐든 회사가 됐든 지긋지긋한 집구석이 됐든 사람이 아티스탄홀의 문을 열고 들어올 땐 어느 정도 이런 판타지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이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관객들의 이런 욕구를 100% 충족시킨다. 공연이 끝나도 앙코르가 그칠 때까지 노래를 불러 제낀다. 소리 지른다고 시끄럽다고 혼내는 사람 없다. 뛴다고 천장 무너질까 걱정하는 사람 없다. 그리니 관객들은 그딴 걱정 안드로메다에 맡겨 놓고 신나게 즐겨주시길. 배우들이 목이 터지든 말든, 힘이 들든 말든! - 숨가쁜 개그의 러시, 매혹적인 개그의 대시 ★★★☆☆웃겨야 산다. 웃기지 않으면 채널은 돌아간다. 1주 단위로 돌아가는 TV와 실시간 인터넷은 자극적이고 좀 더 신선한 웃음거리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음울한 밴드 ‘비온뒤비’의 개과천선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순간순간 터지는 개그의 대시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대학 시절 실제로 밴드 활동 경험이 있는 리더 후니 역에 박계훈 배우(극단 PEAK 대표 겸 ‘피크를 던져라’ 작)는 초기 ‘피크를 던져라’를 본 관객들이 모두 “소주를 마시러 갔다”는 후기를 듣고 우울+진상 모드였던 작품 성향을 과감히 코미디로 전향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이 더 이상 소주를 마시러 가지 않기 때문이다. 김사장, 형사, 찰리박 등 1인 10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의 등장이나 안 그럴 것 같은데 한 번씩 확 깨는 밴드 리더 후니나 요소요소에 웃음 포인트를 숨겨 놓았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4 / 조회 20,819
-
[릴레이 인터뷰5]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신이, 멀티맨 역에 최두영 배우
쉽게 말해 1인 다역이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우 최두영은 시니컬한 키보디스트 신이 외에도 10가지나 되는 배역을 동시에 소화해 내느라 정신이 없다. 김사장, 형사, 찰리박, 술 취한 남자, 인호, 유치원생, 훈련 조교, 할머니 등 그 면면을 살펴봐도 무엇 하나 어지간한 것이 없다. ‘신이’가 아닌 ‘최두영’으로 살아가는 실제 삶 속에서도 그는 학업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방위로 뛰는 멀티맨이다. 스물넷이란 나이는 그렇게 입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다. - 먼저 자신이 맡은 역할(신이, 멀티맨)과 연주 파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저는 기본 캐릭터로 '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성은 그냥 분장실 뒤에서 재미로 정했는데 '왕'입니다. 극중에서 ‘비온뒤비’의 객원 맴버로서 후니형을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인하 지우와 동갑이지만, 제가 볼 때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는 것 같고요. 신이라는 인물은 후니랑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객원으로 도와주는 설정을 잡고 여태 인물을 구축했습니다. 다른 맴버들과의 교류가 그리 많다고는 볼 수 없을 거 같아요. -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대한 몰입도나 공감이 가는 부분은?제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좀 많은데, 세어보니 10개네요. 멀티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몰입도 면에서 최상 최하를 제 기준으로 나누자면 최상은 신이고 최하는 김사장 입니다. 신이는 평소의 제 모습을 많이 따왔기 때문에 행동을 찾고 연기하는데 있어서 크게 불편한 게 없는데요. 김사장은 사투리를 쓴다는 점이 어렵고 김사장의 양아치(?)적인 행동들이 힘들긴 해요. 저에게 그런 경험들이 많이 없어서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웃음) - 멀티맨이 작품 안에서 주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재미를 주는 인물입니까?딱히 재미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재미만을 위해 멀티맨이 등장한다고 생각했다면 제가 이 역을 연기하는데 더 힘들었을 거예요. 오히려 그런 생각을 안하고 이 역할들이 등장 하는 목적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했었죠. 극중에서 저희 밴드 ‘비온뒤비’가 사회와 대립되고 반항적이잖아요? 그런 어두운 이미지 중간 중간에 적절히 등장해서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환기 시켜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악기 연주할 때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이제 '피크를 던져라'의 곡들을 연주할 때 큰 무리는 없어요. 하도 같은 곡들만 반복 하다 보니. (웃음) 그러나 제 입장에서 건반을 칠 때 소리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모니터가 안 될 때 또는 밸런스가 안 맞을 때 참 난감해요. 연기를 하는 도중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해도 속으론 “어떻게 이 상황을 자연스럽게 넘어갈까”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게 힘들어요. - 콘서트형 뮤지컬이 갖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배우나 관객들이나 허물없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장르인 것 같습니다. 심적으로 배우와 관객사이에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특히 노래 부를 때 더 좋아요. - 추천하는 넘버! 베스트 하나만 꼽아주세요.저는 ‘해봐도’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네요. 다들 ‘널 밝혀줄게’를 선택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이 곡이 제일 좋습니다! 가사가 예쁘고 게다가 연주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더 좋아하는 노래예요. (웃음) 이 곡은 지우가 서윤에게 고백할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 관객들과의 교감을 느낄 때? 혹은 언제 ‘아 오늘 공연 잘됐다~’ 라는 생각이 드시나요?극중 저희 밴드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돼요. 그러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기획사와 계약을 하게 되죠. 그 장면에서 제가 ‘우리 계약하재!’라는 대사를 치는데 관객석에서 ‘오오’하는 반응이 나오면 제가 ‘아 몰입해서 보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하죠. (웃음) 뉴스테이지 글_최나희 사진_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2 / 조회 21,183
-
[백스테이지 파파라치] 프리즘같은 자유,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공연 준비로 분주한 대학로 아티스탄홀의 분장실을 찾았다. 먼저 분장중인 인하 역을 맡은 배우 장인섭이 반갑게 맞이했다. “저희 분장 이렇게 해요. 좀 그런가요?”라며 말을 건넨 장인섭의 손에는 파우더 퍼프가 들려 있었다. “찍기 힘드시죠? 멈추고 있을게 찍으세요”라며 분장을 잠깐 멈췄다. 뒤편에는 신이 역의 배우 최두영이 보였다. 눈을 감고 생각 중 인 것 같았던 배우 최두영은 어느새 머리를 만지고 있었다. 무대의 여러 모습과는 다르게 오늘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극중 너무도 활기찬 지아의 모습과는 달리 배우 김하나는 신중을 기하며 지우 역의 배우 윤정빈의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다. 무대 위 또렷한 눈매를 가진 지우는배우 김하나의 노력이었나 보다. 청순가련 서윤 역을 맡은 배우 김명선 역시 배우 최두영의 메이크업을 도와주고 있다. “눈 떠봐. 다시 감아봐.” 메이크업이 잘 되고 있는지 번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그녀의 손길은 섬세해 보였다. 배우 김하나는 배우 윤정빈의 또렷해진 눈매를 보며 “괜찮아? 더 그려줘?”라며 묻고 “어. 옆쪽으로 조금 길게 그려줘”라며 배우 윤정빈은 답했다. “제 눈은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으면 최면을 거는 듯한 졸린 눈이에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밝은 미소가 잘 어울리는 배우 김하나와 배우 윤정빈은 한예종의 동갑내기 친구라 더욱 편해 보였다. 배우 김하나의 또렷한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이 끝난 후배우 윤정빈은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머리 안해서 이상해요”라며 말했지만 어느새 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손에 왁스를 덜어내고 머리를 매만지는 모습도 멋있는 배우 윤정빈이었다. 그는 다른 배우들와 얘기를 나누며 환한 웃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분장실 겸 대기실에서 제일 먼저 준비를 마친 배우 장인섭은 팔굽혀펴기를 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찍었어요?”라고 묻는 그에게 한 번 더 보여 달라고 하자 “네? 한 번 더요?”라며 이내 자세를 잡았다. 이번에도 분장할 때처럼 배려를 해준 그에게 멈춘 자세가 힘들지 않냐고 묻자 “후~ 힘들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잠깐의 운동으로 탄탄해진 팔 근육을 보는 그의 모습을 멀리 배우 김하나가 보면서 웃고 있었다. 머리 손질까지 마친 배우 윤정빈은 마무리 단계인 눈썹을 그리고 있었다. 이미 눈썹 그리기마저 끝난 그에게 그리는 것처럼 해달라고 하자 흔쾌히 재연했다. “찍었어요? 하는 척만 해달라고 했는데 진짜 그리고 있었어요”라며 답하며 웃었다. 배우 김명선도 다른 배우들의 분장을 도와주고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극중 서윤처럼 느껴졌던 그녀는 보기와는 달리 더 활기차고 재밌었다. 조금 뒤면 무대에 오를 시간이다. 배우 장인섭은 “나중에 섹시한 포즈 있어요. 꼭 찍어주세요”라며 예고했던 포즈를 보여줬다. “귀 뒤로 와이어리스 넘기고 목을 살짝 기울이는 모습이 정말 섹시하지 않아요?”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그는 배우 김하나의 모습을 보며 “저 모습이요. 아.. 오늘은 조금 덜 섹시하네”라며 아쉬운 듯 말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무대에 오르기 전에 마지막 한 컷을 요청했을 때 배우들은 이내 포즈를 잡았다.배우 장인섭의 뭔지 모를 표정과 상큼함이 묻어나는 배우 김하나, 장난기 가득한 배우 윤정빈의 활기 넘치고 자유 가득한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프리즘 같았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홍대 클럽의 공연처럼 신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4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글,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yaganvihang@nate.com)
2010.04.06 / 조회 11,204
-
[인터뷰] 좀 놀아본 형님의 깨알 같은 대학 록밴드 수기,뮤지컬 '피크를던져라'의 박계훈(극단 PEAK 대표)
밴드 ‘비온뒤비’의 평균연령를 올리는 주범이자 언뜻 보면 직장인 밴드로 오인될 만큼 숙성된 비주얼을 갖고 있는 리더 후니 역에 박계훈 배우는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어엿한 작가이기도 하다. 과거 스쿨밴드의 전력이 있는 그는 5수 끝에 들어간 대학에서 학과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데모(?)와 록밴드 활동에 주력하기 시작한다. 왕년에 좀 놀아본 경험이 있는 이 ‘형님’의 노하우는 후에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 깨알 같이 재생되기에 이른다. 그가 학창시절 남들처럼 스펙 쌓기에만 열중했었다면 어땠을까. 지금보다는 100배쯤 안정된 생활이 보장됐겠지만 무대 위에서의 해방감. 짜릿함. 관객과의 소통, 그리고 사람들…이것들은 어쩌면 그의 몫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20대 젊은이들의 방황과 불완전함을 록음악과 드라마에 담아낸 청춘물이다. 한예종 출신 배우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만든 이 작품은 누구보다 대학생에서부터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사랑 받고 있다.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공함할 수 있고 ‘콘서트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기 때문에 하루의 고단함을 스트레스와 함께 날려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성균관대 불문과를 11학기 만에 졸업하고 바로 한예종 연극원 공연기획실 제작감독으로 취직을 하게 된다. 입사 후 첫 기획을 맡았던 작품이 ‘극단 돌곶이가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었는데 그 때 선보였던 작품이 (지금은 대학로에서 롱런하며 흥행하고 있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쑥부쟁이’였다. “이 작품들이 다 잘됐잖아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죠. 그래서 쓴 작품이 ‘비온뒤비’(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전신)예요.” 작품은 썼는데 배우가 없었다. 그는 한예종 재학생 중 연기 되고 노래되는 애들을 찾아 작업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밴드 하자고 꼬셨어요. 이름을 ‘화이트아웃’이라고 짓고 콘서트도 2회 정도 했어요. 대학가요제도 내보냈었고요. 그리고 나서 대본을 보여줬죠. 이제 우리 이거 하는 거야(웃음)” 상당히 지능적인 플레이다. 하지만 그는 작품 집필뿐만 아니라 실제 배우로도 출연해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 또한 보여준다. 밴드 ‘비온뒤비’의 리더 후니 역이다. 극 중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후니는 밴드를 결성하기 전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 잘리고 사회의 불만세력이 된다. 밴드 내 독재를 일삼고, 한 마디로 갈등 그 자체라고나 할까. “제가 쓴 작품이다 보니 몰입하기 보단 그냥 제 자신을 보이면 됩니다, 참 쉽죠~잉? (웃음) 그동안 밴드를 해오면서 경험한 이야기다 보니 공감이야 두말할 나위 없죠. 다만 이것을 일반 대중에게 어떻게 표현할 건지가 관건입니다.” 처음의 제목이 ‘비온뒤비’였던 만큼 지금의 ‘피크를 던져라’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초기의 작품은 말 그대로 사회비판적인 밴드가 그에 맞는 노래를 하면서 우울하고 암울한 스타일로 변주가 됐다. “공연 보러 온 사람들이 끝나고 다 소주 마시러 갔다나…….” 이에 그는 제목을 ‘피크를 던져라’로 바꾸고 코미디로 장르를 전향한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연출가인 이상우 연출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 스스로도 “배고프게 연습했다”고 할 정도로 연습은 ‘가난하게’ 진행됐다. 연습실 옆에 있는 나폴레옹이란 빵집을 두고 인하 역에 장인섭 배우와 “공연 검색 순위 50위 안에 들기 전까진 절대 가지 말자. 그리고 50위 안에 들면 아침에 신문 하나 사들고 나폴레옹 가서 에스프레소 마시며 다리 꼬고 앉아 있자”라는 농담을 나눴을 정도. 오늘 확인해본 공연 검색 순위는 65위였다. “홍대 클럽에 오셨다 생각하고 즐기시면 됩니다!” 콘서트형 뮤지컬의 장점은 이게 콘서튼지 뮤지컬인지 헷갈릴 정도로 신나는 밴드 음악과 드라마가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특히 이 작품은 록밴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스트레스 싹 풀릴 신나는 곡들로 넘버들이 채워진다. 박계훈은 ‘널 밝혀줄게’라는 곡을 베스트로 꼽으며 설명했다. “제가 작사 작곡한 곡이라 더욱 애착이 가요!” 나이를 잊은 명랑함이 무대 위에서 펼쳐질 하루하루를 기대해 본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오는 4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6 / 조회 22,921
-
[캐릭터 in] 당신의 피로회복제,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지아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길 꿈꾼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건 관계 속에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다. 이 두 가지 사실은 따로 떨어진 나열 같으나 실은 교묘하게 맞물려있는 명제다. 우리는 우리 눈에 사랑 받을만한 자격이 되는 사람들을 고르고 그 후에 사랑을 쏟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법칙들이 대체적으로 그러하듯 좋은놈=주인공이다. 대체 그 기준은 누가 만들었는지 그 한결같음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정의롭고 따뜻하며 긍정적이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끌리도록 만들어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셈이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 등장하는 지아 역시 그런 사람이다. 그녀는 요즘 연예인들처럼 예쁘지 않다. 몸매가 S라인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공연을 보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알아챈다. 목소리, 말투, 행동에서 엔돌핀이 무한 발산되는 것 같다. 어두운 분위기가 빌트인된 밴드 ‘비온뒤비’에 ‘프리즘’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지아다. 볕 들 것 같지 않았던 이 옹색한 밴드에 오색찬란한 광명이 찾아드는 순간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추구하는 음악도 헤비메탈에서 가볍고 신나는 록으로 바뀐다. 후니의 변화는 밴드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다. 지아와 상극인 후니는 삐걱거리고 흔들리면서 조금씩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터득해간다. 의상도 통통 튄다. 노란색 머리에 옅은 보라색 레깅스를 신은 지아는 종횡무진 무대를 누빈다. 스스로 비타민제가 되어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다. ‘비온뒤비’가 아닌 ‘프리즘’을 통해 보여줄 빛의 스펙트럼은 어떤 모습일까. 지아는 그리고 나머지 밴드의 멤버들은 청춘이라는바다를 부유하다 곧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정착하게 될까. 콘서트형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오는 4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2 / 조회 7,371
-
‘친해지길 바래!’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가족데이!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팬들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20대 젊은이들의 삶을 유쾌한 드라마와 밴드의 신나는 록음악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유난히도 골수팬들의 사랑이 눈에 띈다. 지난 2009년 1월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를 관람한 박진아씨는 작품을 관람한 이후 스무 번의 재관람을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그녀는 “학생할인을 받으면 티켓 가격이 만원이었다. 저렴한 티켓 가격 때문에 부담 없이 볼 수 있어 좋았고,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연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계속해서 ‘피크를 던져라’ 측과 관계를 맺게 되고 하나 둘 팬들도 알게 됐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과 직접 만나 얘기도 하고 생각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그녀는 2010년 2월 자발적으로 팬미팅을 주선하게 됐다. 박진아씨는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모여 신기했다. 기본적인 준비물은 극단 측에서 제공하고 프로그램은 모두 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 ‘피크를 던져라’는 배우와 스텝뿐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조연출로 일하고 있다. 관객과 배우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이제 스텝으로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게 됐다. 박진아씨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깨가 무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좋기도 했다. 공연 쪽에서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시작을 좋아하는 작품으로 끊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오는 3월 21일에는 제2회 ‘피크를 던져라’ 가족데이가 진행된다. 이번에도 물론 팬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3시 공연 관람 이후 간단한 팬미팅 행사가 진행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는 형식이다. 자세한 사항은 ‘피크를 던져라’ 공식 홈페이지(http://www.pickrock.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진아씨는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공연도 그렇지만 배우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관객과 배우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9 / 조회 20,917
-
[포스터 it] 한예종 출신 재주꾼들이 모였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블랙은 세련됐다. 블랙은 깊고 진하다. 멋쟁이들은 검정색 하나로도 멋진 코디를 연출해낸다. 깔끔하고 기본적인 색깔의 기준이 되는 이 컬러는 홍대 앞 밤거리 문화를 닮았다. 저마다 ‘프라이데이 나잇!’을 외치며 하나 둘 지친 일상의 무게를 뒤로 하고 모인 사람들. 그 속에는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주인공들도 함께 있었다. 20대는 언제나 흔들리고 비틀거리고 두리번거리며 내딛는 걸음과도 같다.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선배들의 말은 무조건 다 거역하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들은 쎈 척 하지만 실은 연약하고 내세울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포스터는 검정색 바탕에 드럼 심벌, 그리고 기타리스트 지우의 뒷모습이 균형감 있게 배치됐다. 그리고 중간 위쪽에 쓰여 있는 ‘피크를 던져라’라는 제목까지가 하나를 이룬다. 뮤지컬 넘버이기도 한 ‘Cmajor7, 우리들의 Heaven’이라는 문구도 언뜻 보인다. ‘Cmajor7’이라 함은 도 ? 미 ? 솔 ? 시가 결합해 만드는 환상의 코드를 일컫는다. 우정도, 일도, 사랑도 그리고 세상사는 법도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서툴다. 환상의 호흡은커녕 삐걱거리기만 한다.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긋나고 목소리가 커지고 괜히 심술을 부리거나 알면서도 상대방의 속을 뒤집어 놓는 일. 그럼에도 우리는 싸우고 화해하고 또 다시 싸우는 이 전투를 그만 둘 생각이 없다. 아직 젊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모두(후니 역에 극단 PEAK 대표를 제외하면) 87년생 동갑내기 친구들로 이루어졌다. 스물 넷, 그들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그 나이에 맞게 젊고 풋풋하다. 대학로에 붙어 있는 이 포스터가 외친다. "젊은 그대 잠깨어 오라!"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7 / 조회 7,844
-
[릴레이 인터뷰3]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인하 역에 장인섭 배우
밴드에서 보컬이 맡는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노래 실력뿐 아니라 ‘말빨’도 따라 줘야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췄을 때 보컬은 더욱 빛이 난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밴드 ‘비온뒤비’의 장인섭은 노래도 잘 하지만 특유의 유쾌함으로 관객들을 리드하는 데 타고났다. 스물 넷, 아직은 실패보다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은 나이. 그는 어떤 마음으로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 임하고 있을까. 그에 대한 질문 및 대답이다. - 먼저 자신이 맡은 역할(인하)과 연주 파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이름은 뭐고, 성격은 어떻고 극 중에서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제가 맡고 있는 인물은 인하라는 인물이고 밴드의 보컬과 세컨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밴드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Cmaj7'을 추구하는 마음이 따뜻한 인물이죠. (웃음)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여러 사람을 배려하는 인물입니다. 극 중에서는 후니와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서윤을 혼자 짝사랑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가장 외로운 인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열정과 사랑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대한 몰입도나 공감이 가는 부분은?‘인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캐릭터를 고민하면서 ‘인하’라는 인물의 행동이나 생각들을 어느새 저도 모르게 하고 있더라고요. 참 신기했죠. 다른 배우들 역시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감 가는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데 ‘Cmaj7’이라는 화합을 추구하는 인하의 모습이 참 예쁘고 닮고 싶고 공감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 연습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연습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어느새 배우들의 생활이나 저희 팀의 모습이 진짜 ‘비온뒤비’이거나 ‘프리즘’의 상황들을 닮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각자의 연기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닮아가는 모습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밴드 ‘비온뒤비’에서 보컬을 맡고 계십니다. 목관리는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직전에 꼭 소금물 가글을 여러 번 하고잠듭니다. 어느새 중독이 돼서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을 못잘 정도로, 특히 공연에 들어가면 더욱 더. (웃음) - 콘서트형 뮤지컬이 갖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아무래도 ‘콘서트’라는 말이 붙기 때문에 실제 콘서트 현장과 비슷한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 최고의 장점이겠죠. 앙코르 때만큼은 정말 저희도 실제 록밴드가 된 듯 한 느낌!? - 추천하는 넘버! 베스트 하나만 꼽아주세요!제가 생각하는 ‘피크를 던져라’의 베스트는 아무래도 삼익 록페스티벌에서 서윤을 향해 부르는 ‘널 밝혀줄게’가 베스트이지 않을까. 이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정말 진정한 프리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피크를 던져라’의 관전 포인트!이리 저리 눈치 보지 말고 나를 던져버리고 자신 안에 꿈틀 거리는 ‘열정’을 저희와 함께 뿜어내시길! 박수도 힘차게! 점프하고 싶으면 점프도! 무대로 뛰쳐나오고 싶으면 뛰쳐나오시고! 함께 즐기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관객들과의 교감을 느낄 때? 혹은 언제 ‘아 오늘 공연 잘됐다’는 생각이 드시나요?아무래도 보컬이다 보니 관객 분들과 교감을 많이 하는데 노래하는 도중 관객 분들 한분 한분의 눈빛 속에서 정말 ‘즐겁다’라는 눈빛을 보내주셨을 때 저 역시 즐겁고 행복합니다! (웃음) -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꿈과 열정 그리고 희망을 저희 공연을 보시면서 다시 한 번 떠올리고 되새기고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신다면?! 힘차게 요동치는 짙은 빨간색 심장 같은 ‘피크를 던져라!’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7 / 조회 8,238
-
[릴레이 인터뷰2]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지우 역에 윤정빈 배우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20대의 방황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한 드라마다. 순간순간 터지는 개그의 러시와 신나는 밴드 연주가 볼만하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서 기타와 비주얼을 맡고 있는 지우 역에 윤정빈 배우를 만나 작품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현재 대학생인 그는 나름대로 꼼꼼하게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무대 위에서 신나게 놀 준비도 돼있는 듯 했다. - 먼저 자신이 맡은 역할(지우)과 연주 파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이름은 뭐고, 성격은 어떻고 극 중에서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일단 지우는 극 중 밴드에서 메인 기타리스트를 맡고 있습니다. 살면서 줄곧 기타만을 치고 어떻게 보면 홍대에서 가장 정통으로 활동 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기타에 대한 열정과 록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사랑을 쫓는 로멘티스트이기도 합니다. 극중 지우는 서윤이라는 여성을 좋아하는데요. 극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매력과 솔직함으로 다가오는 지아에게로 마음이 움직이는 러브라인이 있습니다. 밴드 내에 가장 친한 건 인하이고 후니와 대립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대한 몰입도나 공감이 가는 부분은?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7월까지만 해도 록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관심이나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악기를 다루는 것이기도 했고 기타리스트라는 역할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하나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고 공연을 거듭할수록 지우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서 윤정빈이라는 배우만의 기타리스트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우라는 인물에게 느껴지는 것은 ‘공감’이라는 것보다는 저에게 있어서 ‘창조’였습니다. - 연습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것이 에피소드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처음 제가 맡은 배역은 ‘지우’가 아니고 ‘신이’였습니다. 신이로 캐스팅 되었다가 지우라는 역할로 바뀌게 되었죠. 상상이 되실런지..(웃음) - 악기 연주할 때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아무래도 연기만 할 때와는 또 다른 고충이 있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악기를 만진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주할 때의 자세나 액션이 아직 미흡합니다. 연주에 신경쓰다보면 액션이 안나오고.. 액션을 신경 쓰자니 연주가 안나오고.. 원래 동시에 같이 나오는 것이 진정 뮤지션인데 저는 아직 모자란 면이 많아서… 그리고 아직 기타를 치며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루에 기타 줄을 3줄이나 끊은 적도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무대 위에서 열정을 토해냈다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하하; - 콘서트형 뮤지컬이 갖는 장점은?가장 큰 것은 관객과의 호흡입니다. 공연을 떠나서 함께 뛰고 함께 호흡하며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를 한껏 뽑아내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저희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추천하는 넘버! 베스트 하나만 꼽아주세요! 저의 역할은 지우입니다. 지우가 서윤이누나에게 부르는 세레나대 ‘해봐도’를 뽑고 싶지만……개인적으로 록 페스티발 때 서윤이 누나를 위해 부르는 ‘널밝혀줄께’를 가장 좋아합니다! ‘해봐도’ 작곡자인 한필수(1차 신이)형에게 굉장히 미안하네요. 하하하 - ‘피크를 던져라’의 관전 포인트!저는 ‘열린 마음’으로만 오신다면 정말 재밌게 즐기고 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록에 대한, 주위 시선에 대한, 공연 편견에 대한 마음을 모두 열고 오시길 바랄게요, 그럼 정말 잊지 못할 2시간을 선사해 드릴 수 있어요! 궁금하시면 보러오세요(웃음) - 관객들과의 교감을 느낄 때? 혹은 언제 ‘아 오늘 공연 잘됐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저희는 소극장이다 보니 배우들도 관객의 표정과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러브씬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이 나오면 연인들이 서로 기대거나 깊은 미소를 지으시죠. 또, 록 페스티발 장면과 앙코르 때 관객이 소리 지르고 기뻐하며 저희와 함께 뛰놀 때 저도 덩달아 이성을 놓아버리죠. 이런 날 개인적으로 ‘공연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합니다. -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보통 공연이나 배우들은 저희 공연을 재밌으니 ‘보러 오십시오’라고 한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희와 함께 미친 듯이 뛰어 노실 분들 대환영!!’ -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신다면?! ‘피크를 던져라’의 주인공은 바로 관객여러분들입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6 / 조회 21,760
-
[스테이지 주크박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아버지는 농부였다’
제주도 출신 리드보컬 인하가 진지하게 부르는 노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가장 좋은 치료제 중 하나는 바로 음악, 뮤지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역시 당연, 음악이다. 두 시간 남짓의 공연 시간 내내 당신의 가슴을 움켜쥘 뮤지컬 음악. 이 작품 속, 지나치기 아까운 명곡들을 [스테이지 주크박스♬]에 담았다. ♬기자의 수다저는 지난 수요일(3월 10일) 8시 공연(캐스트: 김명선, 김하나, 박계훈, 윤정빈, 장인섭, 최두영)을 관람했습니다. 밴드 이름이 ‘비온뒤 비’라는 점에서 신선했고 20대의 방황과 청춘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습니다. 보통의 공연 무대보단 살짝 높고 기존의 객석 보단 가까운 아티스탄홀에서 장장 2시간의 ‘비온뒤비’의 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리더 후니 역의 박계훈 배우(극단 대표 겸 작)를 제외하면 모두 87년생, 올해로 24살이라는 사실에 ‘좋을 때군’ 하면서도 한편으론 대학 후배처럼, 동생처럼 생각되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게 무대를 감상했습니다. 극 중 군대에 가는 지우와 2년 살러 ‘빵’에 들어가는 후니의 뒷모습은 묘하게 뒤틀리며 웃음을 주기도 했고요. 8시 땡하고 도착해 커플과 커플 사이에 끼어 있는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과정이 좀 부산스럽긴 했지만 밴드 ‘비온뒤비’는 관객이 자리에 앉거나 말거나, 그렇게 첫 곡 ‘No力’을 연주했습니다. 역시 젊음이란, 뭘 해도 이렇게 상큼합니다. ♬‘아버지는 농부였다’는 어떤 곡?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속 ‘비온뒤비’ 밴드는 지아의 가입 전과 후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전이라 함은 우울하고 ‘거지’ 같은 세상에 한껏 독이 올라 반항심으로 가득했던 ‘후니시대’를 말함이요, 후라는 것은 특유의 발랄함으로 밴드를 큐트로 물들였던 ‘지아시대’를 말함입니다. 기타리스트 지우에 반해 드럼 오디션에 응시한 지아는 밴드에 가입하기 위해 이 곡을 연주합니다. 결과는 합격! 어쩌다 보니 ‘아버지는 농부였다’가 일명 ‘후니시대’의 종지부를 찍어주게 됐습니다. 가사도 ‘소고기가 / 협상한다’, ‘월남색시 / 참 예쁘다’ 등으로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멜로디도 빠르고 경쾌해 분위기 띄우기로도 최고인 듯 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 앙코르를 외치는 당신에게 보컬 인하는 외칠지도 모릅니다. “파파~ 마이 파머 파파!” ♬‘아버지는 농부였다’의 뒷 이야기‘아버지는 농부였다’는 말 속에 담겨진 뜻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직업을 기입하는 란에 쓰라고 있는 말은 아닌 듯싶은데 말이죠. 농부는 철저하게 땅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파종을 하고 시비를 뿌리고 때 맞춰 이앙도 해가며 출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논이 황금빛으로 물들면 본격적으로 수확에 들어가는 것이죠.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흘린 농부들의 땀은 그래서 어떤 대가보다도 정직할 것입니다. 이 곡 또한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땅을 딛고 서 있는 농부들의 두 단단한 발이 후니와 밴드의 분위기와 대조되면서 관객들에게 ‘할 말’ 하는 것이죠. 오프닝 곡으로 쓰인 ‘No力’이란 노래(거지같은 세상 해도 안되는 구나~ 지화자~♬)와 전혀 대조되는 분위깁니다. 지아가 들어오면서 ‘아버지는 농부였다’를 불렀으니 밴드의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포석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피크를 던져라’의 배우들과 대표는 소고기 파동이 일어났을 당시 촛불집회를 다녀오기도 했대요. 그곳에서 느낀 젊은 세대의 ‘즐거운 저항’이 어느 정도 영감을 주었나 봅니다. ♬‘아버지는 농부였다’ 가사 보기개밥주고 / 논두렁에 / 가보면 이장님도 / 논두렁에 / 가자고 대학가면 / 논두렁에 갈까 말까 일흔 / 팔십 / 논두렁에 / 읍내 / 나가보면 / 읍는 게 읍네뉴스 / 보다보면 / 쇼를 하네 파파 / 마이 파머 파파 누렁이가 / 밥 달랜다파파 / 마이 파머 파파경운기가 / 후진한다(생략)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2 / 조회 21,841
-
[리뷰] 꿈이 있는 젊음은 아름답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대학 시절을 떠올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땐 그랬지’하는 추억과 함께 회상에 잠기기 쉽다. 밴드 활동이나 연극을 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새끼를 빼앗긴 암곰처럼 서로 싸우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고 수업도 재끼고 한 잔 꺾는 일. 월급 받고 회사 다니는 직장인들에겐 꿈도 못 꿀 일이 등록금 내고 학교 다니는 학생들에겐 그저 마음먹기에 달렸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이런 대학생들의 풋풋함을 록음악과 랩 그리고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에 담았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한다. ‘비온뒤비’는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하는 록밴드다. 잘나가지도, 드럼, 기타, 베이스, 보컬, 건반이라는 밴드의 조건을 충족한 것도 아니다. 이 밴드엔 드럼이 공석이다. 뿐만 아니다. 리더인 후니는 강압적으로 밴드를 이끈다. 후니의 신경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날엔 바로 연습이 ‘쫑’이 난다. 밝은 음악 금지, 밴드 내 연애도 금지. 이것이 리더 후니의 십계명이다. 그래도 밴드 ‘비온뒤비’는 기타리스트 지우, 보컬 인하, 건반에 서윤, 피아노 신이라는 친구들이 있기에 굴러간다. 여기에 드러머로 오디션을 통과한(?)-지원자 1명-지아로 인해 밴드 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지아는 기타리스트 지우를 짝사랑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밝고 급한 성격을 타고났다. 후니가 데모하다가 그 ‘필’로 지었다는 ‘비온뒤비’라는 밴드 이름도 급기야 바꾸자고 제안한다. 사사건건 부딪칠 것만 같았던 지아와 후니는 결국 CMj7이라는 환상적인 코드를 만들어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의 웃음 포인트는 후니에게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아노의 신이도 멀티맨으로 활약하며 큰 웃음을 주지만 강압적이고 어두운 이미지를 고수하던 (헤어스타일도 중간쯤 오는 장발이다) 후니의 반전 유머는 실소를 터트리게 한다. 극단의 대표이자 작품을 쓴 박계훈이 후니로 등장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대학시절 밴드 활동 경험이 있는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 지난 2009년 아리랑아트홀 재개관 기념 공연으로 올라갔던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아리랑아트홀의 2009년 최고의 인기 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새로운 배우들과 한 차례 수정, 보완을 거친 대본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No力(노력)’, ‘U-Go 지아’, ‘후니's Story’ 등 대부분의 뮤지컬 넘버들이 멤버들의 작사, 작곡으로 채워졌다. 유머와 재치 넘치는 가사, 그리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가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콘서트형 뮤지컬로 스트레스에 지친 관객들을 깨워 줄 ‘피크를 던져라’는 오는 4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li.net
2010.03.12 / 조회 7,685
-
[기대평] 새학기 가장 보고 싶은 베스트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가 오는 4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20대의 방황과 청춘의 불완전함을 밴드 음악과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다.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아리랑 아트홀에서 공연된 이후 아리랑아트홀 최고의 인기 공연으로 선정되며 막을 내린 바 있다. 새로운 배우들과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로 ‘피크를 던져라’가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밴드 ‘비온뒤비’의 공연을 본 뒤 기타리스트 지우에게 반해 드럼 오디션에 지원하게 된 새내기 지아. 막상 가입한 밴드의 분위기는 냉랭하고 시니컬하기 그지없다. 특히 리더 후니의 강압과 어두운 마음은 밴드의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든다. 멤버들 사이에서도 이미 깊은 골이 생긴 상태. 그러나 밝고 긍정적인 지아의 합류로 밴드의 분위기는 점점 변화가 찾아오는데…. 오늘 기대평의 주인공은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기 전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을까. 다음은 인터파크를 통해 남겨 준 관객들의 기대평을 모아본 것이다. ◎ 새내기 ? 헌내기 모두 개강 맞아 “보고 싶다”◎ 20대 뜨거운 가슴을 가진 당신이라면 관심 UP↑ ▶ 올해 대학에 입학한 아들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 인터파크 아이디 choi980202.. ▶ 싱싱한 공연이 기대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선별, 지원하였기에 이렇게 롱런을 하고 그만큼 작품이 좋고 매력적이리라 생각됩니다. - 인터파크 아이디 dipark69 ▶ 개강한만큼! 새로운 날이 펼처질만큼! 정말 힘내고 싶습니다 마치 제 얘기 같습니다. - 인터파크 아이디 sungjini14.. ▶ 무엇인가에 미쳐 열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요. - 인터파크 아이디 nice613 ▶ 젊음을 던져라~! 뭔가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만 같은 뮤지컬이네요~젊음이 막 느껴지는 뮤지컬인 거 같아요~! - 인터파크 아이디 woangnuny ▶ 뮤지컬의 풍부한 감성을 이제 대학로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대학 새내기들이 많이 참석하여 공연을 관람하였으면 합니다. 새내기를 위한 공연의 내용이라 특히 관심이 많았구요. 이제 대학로에서 멋진 공연 기대할께요. - 인터파크 아이디 scchoi00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0 / 조회 22,508
-
[릴레이 인터뷰1]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지아 역에 김하나 배우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가 지난 3월 5일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개막했다. 이 작품은 대학 신입생인 지아가 교내 밴드 동아리 ‘비온뒤비’의 공연을 보고 기타리스트 지우에게 반한 뒤 클럽에 가입하면서 벌어지는 20대 청춘물이다. 불완전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연기하는 여주인공 지아 역에 김하나 배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녀는 지아를 “상큼 발칙”한 어린 여자애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풋풋함이 과연 시니컬하기만 한 밴드 ‘비온뒤비’를 물들일 수 있을까. - 먼저 자신이 맡은 역할(지아)과 연주 파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이름은 뭐고, 성격은 어떻고 극 중에서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A. 제가 맡은 극중 역할은 ‘지아’라는 역할이에요. 제가 지어준 애칭이자 성은 ‘반’씨를 붙여 ‘반 지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지아는 프리즘에서 드럼을 치고 있고요. 상큼 발칙하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시선으로 밴드를 물들이고 있는 친구랍니다. -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대한 몰입도나 공감이 가는 부분은?A. 어느 순간부터 ‘이게 내 모습이었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몰입도 라기 보다는 그 친구랑 같이 하루를 살고 있단 기분이 드네요. 매 순간 ‘지아라면? 혹은 나라면?’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지낸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지아는 저의 ‘또 다른 저’ 랍니다. - 악기 연주할 때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아무래도 연기만 할 때와는 또 다른 고충이 있을 듯 합니다.) A.악기와 친해지는 것. 그것이 어렵다라면 어려운 점입니다. ‘나 너 때문에 이렇게 힘들다’라고 때 써 봐도 대답 없는 악기가 얄미웠던 게 생각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데 그 때는 정말 서운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악기와 친해지고 연기를 만났을 땐 오히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아라는 친구에게 다가가게 해주는 다리가 되어주었으니까요. 그 친구가 드럼을 만졌을 땐 어떤 느낌이었을까? 내가 함께 하고 있는 드럼의 울림을 그 아이도 가슴으로 느꼈을까? 하면서요. (웃음) - 콘서트형 뮤지컬이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A. 이건 글로 표현하기 참 힘든 질문이네요. 정말 이 콘서트 뮤지컬은 직접 오셔서 오감과 육감으로 느끼시는 것이 가장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배우로 서기 전 ‘피크를 던져라’를 관객으로 먼저 보았는데 그 때를 돌이켜보면 정말 과거의 저도 아니고 미래의 저도 아닌 ‘지금의 나’로 살고 있다는 걸 느꼈었습니다. 느끼셨나요? (웃음) - 추천하는 넘버! 베스트 하나만 꼽아주세요. A. 저는 ‘PINK HEART’를 뽑고 싶네요. 지아가 불러서 그런 거 아니랍니다. 지우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인데 달콤한 가사와 멜로디가 일품이랍니다. 아, 그런 사랑하고 싶어요! (웃음) - 관객들과의 교감을 느낄 때? 혹은 언제 ‘아 오늘 공연 잘됐다’ 싶은 생각이 드나요? A. 무대 위에서 관객분들의 웃는 얼굴들이 파도칠 때! (웃음) 비유가 조금 어린아이 같은가요? 정말 무대인사하기 전에 관객분들이 환히 웃어주시는 모습을 보면 ‘오늘 공연은 대박이구나’라고 느낀답니다. -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여러분들이 보고 느끼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보시고 느끼러 오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미치게 해드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신다면?! (배우님의 센스를 기대합니다!) A. 숨쉬고, 외치고, 살아 날뛰는 공연!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0 / 조회 8,161
-
밴드가 쏜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할인 이벤트
콘서트형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5일 개막한 이 작품은 프리뷰 기간(3월 14일까지) 중 티켓을 구입하는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3월 14일까지 조기 예매하는 관객들에게 40% 할인을 내놓았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이전 관람티켓을 지참하면 동반 1인까지 40%가 할인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전 시즌의 티켓도 포함된다. 대학생 밴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학생 할인도 제공된다. 중고생 동반 1인까지 30%할인, 대학 새내기 또는 10학번 새내기 역시 동반 1인 포함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신분증(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커플임을 증명하는 연인들에게 30% 할인, 3인 이상 동반 관람 시 ‘함께 보기’ 이벤트로 30%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여성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 매주 수요일을 여성의 날로 지정, 이 날 공연을 관람하는 여성 관객들은 30%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밴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밴드와 음악인들에게 30% 할인을 제공한다. 피크, 드럼스틱, 튜닝기, 악기 등등 현장에서 뮤지션임을 증명해 주면 된다. 위의 할인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관객들을 위해 일명 ‘최후의 할인’도 마련했다. 전단지의 쿠폰을 통해 20% 할인이 제공된다. 그밖에 인터파크 관람후기를 남기는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삼익악기에서 제공하는 기타 6대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공식 홈페이지(www.pickrock.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연 전 간단한 게임을 통해 칵테일 리큐르(한국바텐더협회 제공)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20대의 방황과 청춘의 불완전함을 노래하는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지난 3월 5일 개막한 이 작품은 오는 4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lil.net
2010.03.08 / 조회 7,967
-
20대 우리는 꿈꾸고 싶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콘서트형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가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온다. 지난 2008년 대학로 76스튜디오에서 초연한 이후 우석레퍼토리극장, 아리랑아트홀, 스타시티극장 등에서 총 200여회 공연이 무대에 올라간 바 있는 이 작품은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새로운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연출을 맡은 지영관씨는 “갈등의 절정이 조금 아쉽다는 관객후기를 참고해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보완하고 음악적인 부분도 록 위주가 아닌 랩이나 트로트 등 다양하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고민과 방황으로 점철된 20대.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는 우리. 그러나 학교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스무 살, 대학 새내기인 지아는 록 밴드 ‘비온뒤비’의 공연을 본 뒤 기타리스트 지우에게 반해 밴드 생활을 시작한다. 지우로 인해 어두웠던 밴드는 조금씩 밝아지는가 싶은데…. 작가 박계훈은 대학 시절 밴드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 작품을 썼다. 연출가 지영관씨는 “박계훈 작가가 대학 시절 스쿨 밴드 활동을 했었다. 인천에 있는 록 페스티벌에 메인이 아닌 서브 출연자로 참석하게 됐는데 그 날 비가 많이 와서 축제가 망하게 됐다. 그 후 어느 정도 모티브를 얻어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됐다”고 대신 전했다. 콘서트형 뮤지컬인 만큼 연기자들은 지난 7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악기 연주에 돌입했다. 관객들은 마지막에 나오는 콘서트 장면에서 함께 뛰고 노래 부르며 배우들과 하나가 되기도 한다. 앙코르는 요청하는 만큼 서비스된다. 콘서트형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오는 3월 5일부터 4월 25일까지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4 / 조회 20,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