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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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갈릴레이의 생애’ 선보여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오는 4월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 를 선보인다.
20세기 서양 연극사를 대표하는 브레히트는 독일의 극작가 겸 연출가이다. 그는 '서푼짜리 오페라',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등 세계 연극사에 큰 의미를 남긴 작품을 통해 시대를 향한 날카롭고도 흥미로운 시선을 선보여 왔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 '갈릴레이의 생애'는 유럽에서는 쉼 없이 재해석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공연되지 않았다. 국립극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17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처음 접하게 된 40대 중반 이후, 약 30년 간의 삶을 그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위대한 과학자'를 넘어 새로운 진실을 스스로 증명해나가는 '인간 갈릴레이'의 고뇌에 집중한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이자 연출을 맡은 이성열은 "브레히트의 작품을 연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 특유의 유쾌한 대중성을 살려 활기차고 입체적인 극으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호재, 김명수)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김명수가 일상을 살아가며 고민하는 친근한 매력이 넘치는 갈릴레이로 분한다. 강한 존재감을 가진 원로배우 이호재를 필두로 12명의 배우들은 1인 다역의 배역을 맡아 갈릴레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을 연기한다.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는 오는 4월 5일부터 4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9.03.21 / 조회 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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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무대 가까이서 즐긴다
예술의전당 추석 연휴 맞아 OP석 패키지 판매
테네시 윌리엄스 작·문삼화 연출…18일 개막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콘셉트 이미지(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8일 개막 예정인 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의 할인 예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오픈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OP석(오케스트라 피트 좌석) 12석을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클릭(Click) 추석, 클릭 OP석’ 패키지를 1일부터 판매한다.OP석은 무대와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객석이다. 패키지로 예매할 시 정가 4만5000원의 티켓을 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프로그램북도 함께 제공한다.국립극단의 ‘1984’, LG아트센터의 ‘라빠르트망’과 연계한 한정판 패키지 티켓도 지난달 25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세 공연을 전석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들 이벤트 패키지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잘 알려진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섬세하고 예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인간 소외와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희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55년 800회 공연기록 달성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2010년 배우 배종옥이 출연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연출했던 연출가 문삼화과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승주, 이호재, 우정원가 각각 브릭, 빅대디, 마가렛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1 / 조회 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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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화 번역·연출…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10월 1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개막
이호재·김재건·이승주 등 실력파 배우 출연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문삼화 번역·연출의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출연진(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술의전당은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기획공연(SAC CUBE)인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올린다고 3일 밝혔다.‘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미국의 대표 현대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국내에는 ‘유리동물원’,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작가로 잘 알려졌다. 섬세하고 예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인간 소외와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희곡 중 하나이다. 1955년 당시 800회 공연기록 달성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에서는 연출가 문삼화가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앞서 7년 전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연출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무대는 박동우 디자이너가 조명은 정태진이 진두지휘한다. 베테랑 배우 이호재, 김재건, 이정미, 김지원, 오민석, 이승주, 우정원, 문병주 등이 출연한다.예술의전당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이 관객에게 잘 닿을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공연 전 한 달간 신개념 북클럽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교양인’을 진행한다. 약 8명으로 구성된 두 팀을 선발해 희곡을 같이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식이다. 신청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원양식을 작성해 5일까지 이메일(hypark@sac.or.kr)로 보내면 된다. 또 금요일 오후 3시 낮공연을 펼친다. 대낮불금할인을 적용해 전석 반값에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입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3 / 조회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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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 전회 공연 전석 매진 기록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가 전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제2회 늘푸른 연극제로 돌아온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2007년 초연 당시 ‘황혼 연극’, ‘실버 연극’으로 불리며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황혼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황혼기를 맞이한 세 친구 ‘완애’와 ‘자룡’, ‘다혜’의 우정과 사랑, 희로애락을 담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무뚝뚝하고 퉁명스럽지만 ‘다혜’ 앞에 서면 수줍은 청년이 되는 ‘완애’ 역에는 55년 차 배우 이호재가 연기한다. 철없고 천진난만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자룡’ 역에는 배우 최용민이, 고단한 삶을 뚝심 있게 이겨나가는 두 남자의 첫사랑 ‘다혜’ 역에는 배우 남기애가 열연을 펼친다.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8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극단 컬티즌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24 / 조회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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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마음을 밝히고 싶은 당신에게…연극 <불역쾌재>
조금은 낯선 제목의 연극이 찾아왔다.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을 지닌 .
정약용 선생의 시 ‘불역쾌재행’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목을 만들었다는 이 연극, 과연 작품의 제목처럼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장우재의 신작 의 프레스콜이 지난 26일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 행사에서는 주요장면 시연과 장우재 연출을 비롯한 주연배우 이호재, 오영수, 이명행, 윤상화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연극 는 조선시대 문인 성현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으로, 상상 속 조선시대의 두 대감 ‘기지’와 ‘경숙’이 왕의 질문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2013년 , 2014년 , 2015년 등을 통해 최근 3년 간 연극계의 주요 상을 휩쓴 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가 집필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극은 왕을 비판하는 책을 쓴 ‘태보’가 조정에 끌려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태보의 절친한 친구이자 사대부인 ‘경숙’과 ‘기지’는 이로 인해 파직을 당하고, '태보'는 죽임을 당하게 된다. 한편 '왕'은 '태보'의 죽음으로 갈라질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경숙'과 '기지', 둘 중 한 사람을 택해 책임을 묻고 처단하고자 한다. 각자 상대방 논리의 허점을 찾아 자신에게 고하라는 명을 내린다. 즉, '왕'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는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현실 속 양극화 현상에 빠진 우리 사회를 보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세대갈등, 빈부격차, 좌우이념 등의 대립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우리 시대의 화두 말이다. 뿐만 아니라 “백주대낮에 배에 빠져 죽은 일곱 명의 젊은이들을 아무도 구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까?”라는 대사 등은 직접적으로 특정 사건 등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에 대해 장우재 연출은 자연스럽게 현실의 문제가 따라온 것 뿐 의도적인 현실비판 메시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현실을 비판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작품을 쓰려고 했던 이유는 ‘어떤 문제가 있어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넣고자 했다.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연극인데, 답을 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실의 문제가 들어온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다.”
하지만, 장우재 연출은 이러한 메시지를 결코 무겁게 다루지 않았다. 전작에서 우리 사회를 냉혹하게 묘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한 편의 우화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어둠을 뒤집어 밝음을 보는 이야기’라고 말한 만큼 조금 더 여유롭게 생각하며 관조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여정을 기록하는 ‘사관’이란 캐릭터는 그런 의미에서 장우재에게 적절한 장치였다. 관객들이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많은 사건들은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단지 팩트를 전달하겠다는 이유라기 보단, 어떤 사실을 두고 각자의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사관'이란 인물을 전달자로 설정했고, 관객들이 거리를 두고 두 사람의 시각 차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어가는데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경숙' 역의 이호재(좌)와 '기지' 역의 오영수(우)
▶ '왕' 역의 이명행과 '늙은 사관', '태보' 역의 윤상화
한편, 이번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이호재, 오영수, 이명행, 최광일 등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이다. 특히 ‘경숙’ 역의 이호재와 ‘기지’ 역의 오영수, 두 사람의 연기 경력을 합하면 무려 100년, 1세기가 될 정도다. 서로 갈등을 하면서 상대방의 허점을 찾아야하는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캐릭터에 대해 오영수는 “기지라는 인물은 정체되어 있는 사회에서 뚫고 나와야 하는 국민의 의식과 열망을 지향한다. ‘경숙’ 역시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고 설명하며 “양극화로 나타난 사회정치적 현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결국 어떤 통합의 메시지가 있다. 요즘 사회가 너무 어지러운데, 연극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대감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왕’역의 이명행은 “왕은 기준직과 기준호로 대변되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가고 싶은 이상향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다. 상황이나 인물관계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햄릿’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런 고민의 값을 어떻게 공유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는 다음 달 6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6.10.27 / 조회 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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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장우재 신작 '불역쾌재' 26일 막오른다
이호재·오영수·이명행 연기파 출동
11월6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 올라
"질문들 여유럽게 바라보자는 의도"연극 ‘불역쾌재’(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아트센터는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장우재와 함께 제작한 신작 ‘불역쾌재’를 오는 26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장우재는 한국 연그계 대표적인 이야기꾼이다. 2013년 ‘여기가 집이다’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을, 2014년 ‘환도열차’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지난해 ‘햇빛샤워’로 ‘차범석 희곡상’과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3년간 굵직한 연극상을 휩쓸며 주목 받고 있는 작가 겸 연출가다. 이번 신작 ‘불역쾌재’(不亦快哉)는 조선시대 문인 성현(成俔)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關東漫遊)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시대의 두 대감 ‘기지’와 ‘경숙’이 왕의 질문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제목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란 뜻으로, 다산 정약용의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중국 문인 김성탄(金聖歎)의 ‘불역쾌재삼십삼척’(不亦快哉三十三則) 등 옛 선비들이 세상을 달랬던 시에서 따왔다. 두 주역 ‘경숙’과 ‘기지’ 역에는 50년 넘게 연극 무대를 지키며 100편 이상의 연극에 출연해 온 관록의 배우 이호재와 오영수가 출연한다. 두 대감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젊은 ‘왕’ 역에는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히스토리보이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명행이, 두 대감을 호위하는 순수무사 ‘회옹’ 역에는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시련’ 등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최광일이 연기한다.작품의 화자로 두 대감의 금강산 여정을 기록하는 두 명의 ‘사관’ 역에는 장우재 연출의 주요 작품에 모두 출연하며 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윤상화와 김정민이 맡는다.이외에도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사회의 기둥들’ 등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유성주와 극단 이와삼의 조판수, 마두영, 김동규, 이동혁, 황설하, 전영서, 고광준, 라소영, 손은경 등 총 16명의 배우들이 등장한다.장우재는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려 절박한 상황에 처한 두 대감이 문제를 풀기보다는 뜬금없이 금강산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며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난감하게 만드는 수많은 질문들을 보다 여유롭게 생각하고 바라보자는 의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삶에는 어두움과 밝음이 같이 있음에도 우리는 종종 밝음을 잊는다. 불역쾌재는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처럼 어두운 세상을 뒤집어서 밝게 보려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16 / 조회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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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연출 장우재 신작 '불역쾌재' LG아트센터 오른다
이호재·오영수 등 연기파 '총출동'
조선 배경 어둠 뒤집어 밝음 보다
10월26일~11월6일 완벽호흡 선봬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타연출가이자 타고난 이야기꾼이란 별칭이 붙는 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가 오는 10월 신작을 들고 돌아온다. 관록의 배우 이호재·오영수 등과 함께 다.최근 3년 간 ‘여기가 집이다’, ‘환도열차’, ‘햇빛샤워’ 등의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연극대상·동아연극상·차범석희곡상·김상열연극상 등 굵직한 연극상을 휩쓴 그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역쾌재’다.‘불역쾌재’(不亦快哉)는 조선시대 문인 성현(成俔)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關東漫遊)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시대의 두 대감 ‘기지’와 ‘경숙’이 왕의 질문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제목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중국 문인 김성탄(金聖歎)의 ‘불역쾌재삼십삼척’(不亦快哉三十三則) 등 옛 선비들이 세상을 달랬던 시에서 따왔다. 기지와 경숙은 왕의 스승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존경 받는 인물이지만 정치적 스캔들에 연루돼 하루 아침에 파직당한다. 다음 날 궁궐 앞에서 만난 두 대감은 ‘금강산 외팔담 아래에 동굴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언쟁을 벌이고, 이에 대한 내기로 함께 금강산으로 떠난다. 둘은 여행길에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기묘한 경험을 하는데 사사건건 대립을 거듭한다.장우재는 “사람들이 밝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세상이 어둡기 때문”이라며 “불역쾌재는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처럼 어두운 세상을 뒤집어 밝게 보려는 마음에 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경숙과 기지 역에는 관록의 배우 이호재(왼쪽부터)와 오영수가 캐스팅됐다.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경숙과 기지 역에는 관록의 배우 이호재와 오영수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다. 50년 이상 연극 무대를 지켜 온 두 배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연극계 거장이다. 작품에서 이호재는 풍류를 즐기는 호인 경숙역을, 오영수는 실용학문의 대가 기지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두 대감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왕 역에는 ‘푸르른 날에’, ‘히스토리 보이즈’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명행이 출연한다. 두 대감을 호위하는 순수무사 회옹 역에는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시련’의 배우 최광일이 맡았다. 작품 화자로 등장해 금강산 여정을 기록하는 두 명의 사관 역은 ‘환도열차’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윤상화와 김정민이 연기한다. 김정민은 2015년 ‘햇빛샤워’의 주인공 광자 역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사회의 기둥들’의 베테랑 배우 유성주, 장우재가 이끄는 극단 이와삼의 김동규, 황설하 등 연기파 16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불역쾌재’는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9 / 조회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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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버지' vs '우울증 어머니'…누가 더 불행한가
연극 '아버지' '어머니' 교차공연 보니…
프랑스작가 플로리앙 젤레르 대표작
연극계 최초 교차공연 방식으로 선봬
'아버지' 박근형 "배우로서 도전의지 불태워"
'어머니' 윤소정 "행복 잃은 간절...바로 우리 아버지·어머니의 치매와 우울증을 돌아보게 하는 연극 ‘아버지’(왼쪽)와 ‘어머니’가 한무대서 번갈아 공연한다. 치매 아버지를 연기하는 박근형은 “배우는 ‘그 역할에 성공했다 실패했다’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고, 우울증 어머니를 소화하는 윤소정은 “어느 한 장면에서라도 고통·슬픔을 느낀다면 그걸로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 “안느의 남편이라고? 언제부터?” “10년이 다 돼 가요.” 80세의 앙드레는 혼란스럽다. 조금 전까지 분명 딸 안느와 함께 있었는데 다음 장면에선 낯선 여자가 그를 아빠라고 부른다. 앙드레는 치매를 앓고 있다. 간병인 앞에서 전직 댄서였다며 탭댄스의 스텝을 밟기도 하지만 사실 그는 엔지니어였다. 언제부턴가 딸이 간호사가 되고 있던 가구가 없어지는 등 분명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앙드레의 시각에서 보면 어떤 것이 허구이고 진실인지 헷갈린다. 2.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한 여성이 소파에 앉아 있다. 남편에게 “당신 오늘 하루 뭐 했어?”라는 질문만 벌써 세 번째. 남편과 실랑이를 하던 안느의 표정은 아들이 등장하자 금세 화색이 돈다. “널 보는 건 언제나 나의 행복이야. 귀여운 내 아들.” 엄마에게 짜증스럽게만 대하는 아들이지만 그녀의 무한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안느는 자식에게 집착하는 ‘빈둥지증후군’을 앓고 있다. 남편이 떠날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고, 이미 떠난 자식을 그리는 과거의 기억에만 집착하고 있다. 어쩌면 현대인에게 치매는 암보다 더 큰 공포로 다가올지 모른다. 그런 공포를 치밀하게 다룬 연극 두 편이 동시에 관객을 찾아왔다.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기억과 망각, 편집과 애정을 경계성 치매의 틀 안에서 살펴낸 ‘아버지’와 ‘어머니’다. 국립극단이 배우 중심의 연극으로 도전한 두 작품은 프랑스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이다. 오는 8월 14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계 최초로 교차공연 형식으로 펼친다. 평일에는 하루씩 번갈아 공연하고 주말에는 한꺼번에 두 작품을 올리는 독특한 방식이다. 두 작품 모두 90분 내외의 짧은 극이지만 노령화·치매·빈둥지증후군·우울증 등 현대사회의 사회·심리적 병인을 심도깊게 다룬다.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연달아 관람하며 두 극을 비교해 보면 작품이 가진 의미가 강력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1인칭으로 느끼는 혼란…‘치매 아버지’ 박근형연극 ‘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 ‘앙드레’의 관점에서 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치밀하면서도 재치있게 묘사했다. 한 인간의 기억과 현실이 맞부딪치면서 개인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치매환자의 시각에서 바라봤다. 그는 항상 파자마를 입고 있고, 자신의 손목에 시계가 온전히 있는지 늘 강박적으로 확인한다. 갑자기 모르는 남자가 찾아와 딸의 남자친구라며 조롱하듯 그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이 모든 상황을 앙드레의 시각인 ‘1인칭 시점’으로 그려냈다. 박정희 연출가는 “기억을 상실해가는 사람의 시선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시간을 파편적으로 흐르게 했다”며 “가구가 하나둘 없어지면서 마지막엔 빈 무대가 되는데 이를 통해 한 인간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원로배우 박근형(76)이 앙드레 역을 맡았다. 2012년 ‘3월의 눈’ 이후 4년 만의 연극 출연으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형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이 겹쳐져 나중에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게 되는 상황에 공감이 간다”며 “앙드레의 혼란스러운 시각을 표현하기 위해 엄청난 연기의 폭을 보여줘야 한다. 배우로서 도전의지를 불태우게 하더라”고 말했다. 연극 ‘아버지’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반복되는 장면 속 고독…‘빈둥지증후군’ 윤소정연극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한 어머니 ‘안느’가 남편과 아들이 멀어져가면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감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안느는 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아들마저 여자친구를 만나 자신을 떠나는 상황에 처한다. 가족에게 헌신하며 오로지 사랑을 쏟는 것에 자신의 존재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왔지만, 자식도 남편도 이제 곧 떠날 거라는 불안감에 빠져들자 우울과 광기의 경계에서 방황하기 시작한다. 이병훈 연출은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마저도 ‘환상이었나’ 할 정도로 어머니의 의식이 점차 붕괴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며 “같은 장면이 반복되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않은 어떤 것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극을 보는 관객 스스로가 퍼즐처럼 연결고리를 맞춰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윤소정(72)이 빈둥지증후군을 앓는 안느를 연기한다. 윤소정은 “극 중 안느는 평생 남편과 아들을 위해 살아왔지만 그것은 희생이 아니라 즐거움이었다”며 “그렇게 모든 것을 쏟아부은 남편과 아들이 자신을 떠나면서 행복을 잃어버린 그녀의 간절함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요즘 안느에 빠져 사는 심정을 전했다. 연극 ‘어머니’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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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장수상회' 찾아온 배우 이순재 "나도 '김성칠' 역 해보고 싶다"
배우 이순재가 연극 ‘장수상회’ 공연장을 찾았다. 이순재는 공연 중인 백일섭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2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를 방문했다. 연극 ‘장수상회’ 분장실을 찾은 이순재는 “100분 동안 열정의 무대를 보여준 백일섭, 김지숙에게 끝없는 박수를 보낸다. 두 배우의 노련한 연기와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힘 있게 어우러져 좋은 앙상블을 이뤘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본 것 같다. 또한 황혼의 배우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레퍼토리를 연극으로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김성칠’ 역으로 꼭 참여해보고 싶은 작품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김성칠’ 역을 맡은 백일섭이 로맨티스트로 변신에 성공하며, 매 공연마다 황혼의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연극 ‘장수상회’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굿바이 스페셜 할인’ 이벤트를 한다. 5월 24부터 5월 29까지 공연관람 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유)장수상회문전사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5 / 조회 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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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장수상회' 공연장 찾아…"백일섭에 반한 100분"
"배우들 노련한 연기 인상적 …완성도 높은 작품"
5월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연극 ‘장수상회’ 공연장을 찾은 배우 이순재(왼쪽)와 기념촬영을 한 백일섭, 김지숙(사진=장수상회문전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꽃할배’의 맏형인 배우 이순재가 지난 22일 막내 백일섭을 응원하기 위해 연극 ‘장수상회’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특히 김성칠 역을 맡은 백일섭은 로맨티스트로 변신, 매 공연마다 심쿵을 유발하는 황혼의 로맨스와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공연 후 분장실을 찾은 이순재는 “100분 동안 열정의 무대를 보여준 백일섭, 김지숙에게 끝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두 배우의 노련한 연기와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힘있게 어우러져 좋은 앙상블을 이뤘다.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혼의 배우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연극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기회가 된다면 김성칠 역으로 꼭 참여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현재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의 할아버지로 출연해 강부자와 함께 노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100세 시대로 접어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노부부의 삶을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백일섭·이호재 주연의 ‘장수상회’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02-929-10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3 / 조회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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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이서진 배우·이우정 작가 연극 ‘장수상회’ 공연장 찾아
나영석PD, 이서진 배우, 이우정 작가가 5월 13일 백일섭 배우 출연의 연극 ‘장수상회’를 찾았다.백일섭은 tvN ‘꽃보다 할배’에 출연해 이서진, 나영석, 이우정과 인연을 맺었다. 나영석, 이서진, 이우정은 백일섭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공연티켓을 예매해서 찾아갔다고 전했다. 공연관계자는 “‘꽃보다 할배’팀은 2시간에 가까운 공연을 이끌어가는 백일섭의 연기 투혼에 혀를 내둘렀다. ‘꽃보다 할배’팀은 백일섭의 컨디션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 공연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연극 ‘장수상회’는 5월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중이다.사진_장수상회문전사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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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 열연…연극 ‘장수상회’
연극 ‘장수상회’가 5월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진행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김성칠’은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꽃집 여인 ‘임금님’을 만나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작품은 ‘김성칠’과 ‘임금님’의 설렘 가득한 연애초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 중 ‘김성칠’ 역은 배우 백일섭, 이호재가 맡았다. ‘임금님’ 역은 배우 김지숙, 양금석이 캐스팅됐다. 무대에는 이외에도 배우 박정표, 박선준, 김민경, 정유안, 주경희, 이서환, 김지훈, 구옥분 등이 오른다. 관객들은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이다”, “너무 아프고 슬프지만 그래도 가족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부모님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 꼭 한번 부모님과 함께 보고 싶다” 등 호평을 남겼다. 중년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연극 ‘장수상회’는 5월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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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손짓 하나에 객석은 눈물과 박수 이어져…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3 / 조회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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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이대로 행복했으면…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3 / 조회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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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무뚝뚝한 성칠씨, 배우 백일섭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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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츤데레' 사랑법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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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데이트 후 통화까지 완벽하네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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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작은 스킨쉽에도 '참을 수 없는 웃음'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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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사랑 위해 스마트폰 인증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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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김지숙, 젊은이 보다 달달한 '심쿵 로맨스'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2016.05.12 / 조회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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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전체 출연진 포토타임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융통성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가게를 운영하는 ‘임금님’의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퉁명스러운 ‘김성칠’과 소녀같은 ‘임금님’은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김성칠’은 자신만 알 수 없었던 가슴 아픈 비밀을 알게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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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백일섭 "연극 무대 좁아" 연극 '장수상회'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백일섭이 영화와 연극의 다른 매력을 설명했다. 그는 “영화가 쉬울 것 같다. 영화는 넓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연기가 가능하다. 무대는 좁다. 제약이 있다. 연극무대를 몰랐기 때문에 맞춰서 연기 플랜을 짜야할 것 같다”며 연기 방향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날 프레스콜에서 배우 백일섭은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연기로 장내를 숨 죽이게 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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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노년의 사랑…그게 좋나?"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백일섭이 노년의 로맨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나이 먹도록 로맨스를 겪어보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또, “노년의 사랑이 그렇게 좋나”라며 “좋을까,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는 “마음, 행동으로 덤덤히 느끼는 것이 사랑 아닐까 싶다”며 “‘노년의 사랑’ 해보고 싶다”고 전해 장내를 웃게했다.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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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박근형 형과 다르게 연기할 것"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백일섭은 평소 친한 박근형에 대해 “장수상회 섭외가 들어와서 10일 고민했다. 좋아하는 선배인 근형 형이 연기한 ‘성칠’역으로 연극을 하게 되어 기분 좋고 자랑스럽다. 박근형 형과 다르게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전하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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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배우 김지숙 "백일섭, 까칠하고 투덜돼…사랑스럽다"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김지숙은 “백일섭이 여행 프로그램에서 까칠하고 투덜거리는 모습을 봤다. 실제로는 그 10배다. 처음에는 안 맞아서 고민했지만 갈수록 매력에 빠졌다”며 폭로했다. 그는 “백일섭의 투덜거리는 성격을 받아드리면서 ‘임금님’역이 깊어졌다. 백일섭이 웃으면 분위기가 바뀔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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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배우 양금석 "무대에서 나이 상관없다"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양금석은 지난 악극 ‘봄날은 간다’ 이 후 첫 무대에 올랐다. 배우 양금석은 “극중 나이와 현재나이가 차이가 많이 났다. 내가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염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며 느끼는 점은 무대에서 나이가 크게 작용할거 같지 않다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배우 양금석은 “장수상회 섭외를 받고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니 소재와 구성이 좋은데 지루했다. 초중반에 잠이 들었다. 영화보다 연극에 어울릴 것 같았다. 아직도 완성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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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배우 김지숙 "30년은 늙은 기분"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김지숙은 얼마 전까지 젊은 여성을 연기했다고 밝히며 배역에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내 나이때 엄마 이야기인데 너무 어렵다. 웃기죠?”라며 농을 쳤다. 이어 “이상한 체질이다. 배역을 맡으면 몸 상태도 다 변한다. 전작에서는 활기가 넘쳤는데 이 연극은 힘이 없고 다치고 거울을 봐도 30년은 늙은거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더없이 좋은 기회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행복한 시간이다”라며 제대로된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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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김지숙 "두 남편 생긴 연극 '장수상회' 절호의 찬스"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김지숙은 꽃집 사장님 임금님역을 맡았다. 그는 일일연속극을 마다하고 연극 ‘장수상회’의 출연을 결정했다. 배우 김지숙은 “작품을 받았을 때 어떤 연극 대본 보다 전율을 느꼈다. 나는 결혼도 안 했고 직계가족이 없는데 이야기가 피부로 다가왔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제 평생에 남편이 없는데 존경하는 배우 백일섭과 이호재를 섬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라며 장내를 웃게 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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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할아버지 연기, 좀 섭섭하기도…
연극 ‘장수상회’가 10일 오후 3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백일섭, 김지숙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기자간담회 및 포토타임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배우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 등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백일섭은 23년 만에 연극무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다 잃어버린 것 같이 생소했다”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나이 들며 변해가는 역할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배우 백일섭은 “작년까지는 ‘아버지’역이었다. 지금은 할아버지다. 나이대로 연기를 해야 하니까 좀 섭섭하기도 하다.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앞으로 ‘할아버지’역을 새롭게 연기해보겠다”고 덤덤히 전했다. 그는 이어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 이호재에 대해 “나와 동갑인 줄 알았는데 3살이나 더 꼰대다. 이번에 알았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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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로맨스에 숨겨진 뭉클한 반전 <장수상회>
암전이 다소 길게 느껴졌다. 프레스콜 진행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마저 생길 때 쯤,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고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배우 백일섭이 보였다. 다소 느린 걸음으로 등장하는 그를 위해 암전시간을 충분히 가진 것이다. 젊은 배우들처럼 민첩한 몸짓으로 무대를 휘젓고 다니지는 않지만 수 십 년 연기 경력을 가진 베테랑 배우들은 노련하고도 사랑스러웠다. 중견배우들의 매력이 빛을 발했던 연극 의 프레스콜 현장을 전한다.
“지난 5일 개막했는데, 연극이 끝나고도 자리에서 못 일어나는 관객이 있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 연극이 너무 자신의 이야기 같아서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관객들이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은 연극입니다.” (성칠 역 이호재)
연극 는 노년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연애초보 노신사 ‘김성칠’이 꽃집 여사장 ‘임금님’에게 반하면서 수줍게 시작하는 러브 스토리가 작품의 문을 연다. 하지만 노쇠해진 육체의 한계와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성칠과 금님은 힘겹게 사랑을 이어가게 된다.
지난 10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약 30분 동안 일부 장면이 시연됐다. 먼저 성칠과 금님의 놀이공원 데이트 장면이 펼쳐졌다. 성칠 역의 백일섭과 금님 역의 김지숙은 동물모양 머리띠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큰 인형을 선물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수줍게 애정을 표현하는 둘의 모습은 백발이 성성한 분장이 무색할 만큼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자신을 할머니가 아닌 ‘여자’로 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금님의 대사에서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 중 하나를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 감정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은 아니란 점이다.
“ 지금까지 봤던 어떤 작품보다도 대본을 읽었을 때 전율이 느껴졌어요. 전 결혼을 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훅 와 닿는 감정이 있었다고 할까요. 평생 남편 하나 없었는데 백일섭, 이호재 두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남편을 둘이나 가져보네요.(웃음)” (금님 역 김지숙)
연극 는 명연기력을 자랑하는 중견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백일섭은 23년 만에 연극무대에 섰다. 백일섭은 장면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아버지 역을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선 할아버지를 맡게 돼 내심 서운하다”며 농담을 건넸다.
백일섭과 함께 ‘성칠’역을 맡은 이호재는 7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매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관록의 배우다. 그는 작품분석을 위해 동명의 영화를 봤냐는 기자의 질문에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일부러 보지 않았다. 연극은 영화와 전혀 다른 장르다. 연극 나름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내려면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연극 를 통해 대학로를 대표하는 중견배우로서의 모습을 다시 확인시켜준 김지숙은 기자간담회 내내 옆자리의 백일섭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작품 속에서 알콩달콩했던 노년 커플의 모습이 이어지는 듯 했다. 백일섭과의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김지숙은 다소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에서 백일섭 선배님의 까칠한 모습 보셨죠? 실제로는 그것보다 열 배는 더해요.(웃음) 처음에는 서로 너무 안 맞았어요. 아무래도 TV와 연극, 서로 다른 매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작품에 몰입하는 방식과 속도가 다르더라고요. 하지만 백일섭 선배님은 보면 볼수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어요. 그 매력에 푹 빠져서 호흡을 잘 맞추고 있어요.”
마냥 행복하기만 한 황혼의 로맨스물로 보이지만 가슴 찡한 반전이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연극 는 오는 5월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5.12 / 조회 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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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가득한 사랑이야기 연극 ‘장수상회’, 다양한 이벤트 진행
연극 ‘장수상회’가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꽃집 여인 ‘임금님’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극은 ‘김성철’과 ‘임금님’의 설렘 가득한 연애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 ‘장수상회’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연극 측은 가족과 부모님에 관한 소중한 사연들을 모으는 ‘응답하라 나의 추억’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 관객들은 연극의 공식 페이스북과 공연장 내 비치된 우편함에 사연을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당첨자는 다양한 선물과 함께 사연을 공연장에 전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연극 측은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60세 이상에게 공연예매 시 본인에 한해 전석 40% 할인을 제공한다. 어버이날인 5월 8일 4시 공연에는 예매자 추첨을 통해 20팀에 카네이션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극 측은 “이번 이벤트는 황금연휴와 어버이날을 맞아 준비했다”며 “어버이날 선물을 계획 중인 모든 아들, 딸들이 부모님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5월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첫 공연 될 예정이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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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배우 백일섭, 이호재 주연!”…연극 ‘장수상회’ 연습 현장 공개
연극 ‘장수상회’가 5월 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 연극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극에서 연애초보 ‘김성칠’은 사랑 앞에서 당찬 ‘임금님’을 만나면서 설렘 가득한 연애를 시작한다. 이번 공연에서 ‘김성칠’ 역은 배우 백일섭과 이호재가 맡았다. ‘임금님’ 역은 배우 김지숙과 양금석이 연기한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연에서 배우 백일섭 씨와 이호재 씨 모두 기존에 보여준 적 없는 ‘로맨티시스트’의 모습에 도전한다”며 “김지숙 씨와 양금석 씨 또한 소녀감성을 물씬 풍기지만 비밀을 간직한 당찬 여인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연극팀은 4월 26일 주연배우들의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우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의 모습이 모두 담겨있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평균 30년 이상의 연기 내공을 쌓아 온 배우들이지만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철저하게 분석했다”며 “연습 때마다 동선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후배 배우와 스텝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황혼 로맨스 연극 ‘장수상회’는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출처_(유)장수상회문전사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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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이호재·양금석…'장수상회' 연습열기 '후끈'
대사 철저히 분석·동선 꼼꼼히 체크
5월 5~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연극 ‘장수상회’의 연습 현장(사진=장수상회문전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는 백일섭·이호재 주연의 연극 ‘장수상회’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김성칠이 사랑 앞에서 당찬 임금님을 만나게 되면서 설렘 가득한 연애초보의 면모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 등 한 무대서 보기 힘든 명품 배우들은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대사 한 마디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열정을 보였다. 백일섭·김지숙, 이호재·양금석 커플은 각자의 파트너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매 연습 때마다 대사와 동선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백일섭·이호재는 이번 공연에서 ‘로맨티스트’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김지숙·양금석은 소녀 감성을 물씬 풍기지만 비밀을 간직한 당찬 여인의 모습을 감성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5월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오는 30일까지 예매 시 ‘봄나들이 티켓’ 30% 할인을, 부부가 함께 관람하거나 3인 이상 가족이 관람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929-10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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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장수상회’ 까칠 노신사와 꽃집 여인의 사랑 담은 2차 포스터 공개
연극 ‘장수상회’가 5월 5일 개막을 앞두고 2차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2차 메인 포스터는 등장인물 김성칠과 임금님의 벚꽃 데이트 현장을 담았다. 서브 카피는 ‘봄바람보다 달콤한 그녀에게 고백할 겁니다!’다. 관객들은 포스터를 통해 배우 이호재와 양금석의 사랑 가득한 표정을 볼 수 있다. 김성칠은 까칠한 노신사다. 임금님은 소녀 같은 꽃집 여인이다. 연극 ‘장수상회’는 김성칠과 임금님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출연진은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 등이다. 연극 ‘장수상회’는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스토리피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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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김지숙 버전 포스터 첫선…연극 '장수상회'
오는 14일 오후2시 1차 티켓예매 개시
내달 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서 개막
이호재·양금석 등 내로라 배우 총출동연극 ‘장수상회’ 백일섭, 김지숙 버전의 1차 메인 포스터 이미지(사진=장수상회문전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달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을 앞둔 연극 ‘장수상회’가 1차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 1차 포스터는 까칠한 연애초보 노신사이자 장수상회 점장 김성칠 역의 백일섭과 꽃집 여사장 임금님 역의 이호재 버전으로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나… 봄타는 겁니까?’란 카피도 눈길을 끈다.제작사 관계자는 “포스터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백일섭, 김지숙 배우는 기존에 연기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인 만큼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해했지만 점점 각자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1차 포스터에 이어 조만간 배우 이호재와 양금석 커플 버전의 2차 메인 포스터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작품은 노신사 김성칠과 꽃집 여사장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 등 내로라 하는 명품배우들이 총출동해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5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를 개시한다. 02-929-10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3 / 조회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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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연출의 '한강은 흐른다' 뉴욕 생중계
'동랑 유치진'의 1958년 희곡 바탕
뉴욕 라 마마 씨어터에서 라이브 중계
6월 18~28일 남산예술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태석 연출의 연극 ‘한강은 흐른다’가 6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한강은 흐른다’는 한국 예술계의 큰 별 ‘동랑 유치진’의 1958년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 1951년 전쟁 직후 서울, 동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발표 당시 실험적인 형식의 극작으로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글로벌 허브 연계시스템을 통해 공연실황을 뉴욕 ‘라 마마 씨어터(La Mama Theater)에 생중계하는 이른바’ NT-Live(National Theatre Live)‘를 진행한다. 순수 창작공연물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도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5.30 / 조회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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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된 소년…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소년B가 사는 집> 연습현장
태어나 이십 년을 살아온 동네에서 악마 취급을 당하는 소년이 있다. 그 시선이 두려워 소년은 집 밖으로 나가길 꺼리고, 때로는 부모조차 “딸만 하나 있다”며 아들의 존재를 부인한다. 소년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른 소년과 그 가족이 겪는 아픔을 그린 연극 이 곧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2013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연극 부문 공모에서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지난해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고, 올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일, 리딩이 진행되고 있는 이 작품의 연습실을 찾았다. 약 80분간 진행된 이날 리딩은 소년 대환의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다. 어딘지 불안해 보이는 어머니와 과묵한 아버지, 아버지보다도 더 말이 없는 대환의 대화가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드문드문 이어지고, 이웃집 새댁의 갑작스런 방문에 이들은 무언가를 감추는 듯 어색한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 역의 이호재, 어머니 역의 강애심을 중심으로 대환 역의 이기현, 누나 역의 이은정, 관찰관 역의 백익남, 이웃집 새댁 역의 최정화가 주고받는 대사는 순식간에 보는 이를 극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내가 어떻게 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단 말이야.” ‘부모교육’에 참가해볼 것을 권유한 새댁이 떠난 후 대현의 어머니는 그동안 수없이 해온 것처럼 지난 일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혹시라도 생일 파티를 안 해줘서, 태권도 학원을 억지로 보내서 아들이 범죄자가 된 것은 아닌지,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괴로워하는 어머니와 아들을 향한 깊은 염려를 내비치는 무뚝뚝한 아버지의 모습이 직설적인 표현 없이도 이들에게 드리워진 깊은 슬픔을 십분 전달했다. “난 변하고 싶어. 변할 수 있어.” 제목 속 ‘소년B’는 대환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열 네 살 때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살인을 저지른 대환은 실형 선고를 받고 5년여간 복역한 끝에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아 집에서 자동차 정비공인 아버지를 돕고 있다. 자신을 악마라고 부르는 이웃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지만, 혼자 있을 때 불쑥 나타나는 소년B도 대환은 무섭다. 대환 역의 이기현은 “소년B는 열 네 살 무렵의 또 다른 대환이다. 대환이는 변화하고 싶어하는데 6년 전 사건의 기억이 너무 선명하기 때문에 그 때의 기억이 자꾸만 내 안에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 불가해하며 통제할 수 없는 존재와의 싸움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그려질지도 기대를 모은다. 을 쓴 이보람 작가는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어머니가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보고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악의 없이 악마가 되어버린 소년과 이를 어떻게든 받아들이고 살아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족의 모습은 범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 그리고 삶에서 느닷없이 닥쳐오는 불행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초연에 이어 다시 어머니로 분하는 강애심은 “지난 공연 때 대환의 가족에게 공감하는 관객이 많았다. 대환이를 안아주고 싶다는 사람이 많더라.”고 전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대환처럼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아이가 어느 순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당혹감을 주는 순간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런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지에 대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연극”이라고 말했다. 이호재, 강애심 등 명배우들의 참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해 남명렬이 연기했던 아버지를 올해는 이호재가 맡아 작품의 든든한 중심축이 될 예정이다. 김수희 연출은 “캐스팅을 하고 나서 내가 할 일은 다 끝났구나, 싶었다. 배우들이 수년간 쌓아온 깊이와 연륜으로 관객들이 자연스레 극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넘치지도 과하지도 않게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은 4월 1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3.26 / 조회 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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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을 이루는 두 사람의 시선, 연극 ‘스카이라잇’
데이빗 해어의 연극 ‘스카이라잇’이 6월 21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현대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인 데이빗 해어는 연출, 배우, 영화감독의 영역을 넘나드는 예술가다. 각종 시상식을 석권하고 영국 왕실의 작위를 받았다. 그는 현대에 대두되는 사회 문제를 개인의 삶에 정교하게 녹여내며 관객과 정서적 교감을 이루어 왔다. 작품은 불륜에 빠졌던 한 연인의 재회라는 소재로 관계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상을 추구하는 빈민지역 교사 ‘카이라’와 성공한 CEO ‘톰’의 시선을 통해 현대 사회를 바라본다. 1995년 영국 국립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연장 공연을 펼쳤다. 이듬해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연기와 표현으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들이 이끌어간다. ‘카이라’ 역 오지혜는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여자연기상, 제22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제1회 MBC영화상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다. ‘톰’ 역 이호재는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올해의 배우상과 이해랑연극상, 서울연극제, 동아연극상에서 수상했다. 이외에도 조민교가 출연하며, 연출은 동아연극상, 히서연극상 등을 석권한 최용훈 연출가가 맡는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극단 컬티즌
2014.05.29 / 조회 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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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위태로운 한 가족의 이야기 ‘밤으로의 긴 여로’
2012 국립극단 해외연출가 초청공연 ‘밤으로의 긴 여로’가 10월 1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956년 스웨덴에서 초연돼 한국 무대에는 1962년에 처음 올려졌다.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쿠리야먀 타미야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일본의 공연계를 이끄는 간판 연출가다. 그는 2000년에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이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는 작가 유진오닐의 자전적 이야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느 여름, 위태로운 한 가족이 지방 별장에서 보내는 하루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사실주의 형식을 통해 인간의 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가족 간의 애정과 용서, 화해를 그린다. 티론가의 가장이며 무너져 가는 가족을 지키려 애쓰는 제임스 티론 역은 연극계를 대표하는 이호재가 맡았다. 모르핀 중독으로 가족을 위태롭게 하는 메리 역은 예수정이, 술과 여자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장남 제이미 역은 최원석이 출연한다. 연약한 유진 오닐 자신을 투영한 에드먼드 역에는 서상원, 빈둥대고 눈치 없는 하녀 역은 장지아가 맡아 연기한다. 현재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하모니를 통해 농밀하게 묘사된 비극적인 가족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해외 연출가들과의 작업을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작품인 ‘밤으로의 긴 여로’에 이어 두 번째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이 공연될 예정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중국의 젊은 연출가 티엔친신이 중국 문화혁명 속에서 피어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재해석돼 12월 18일부터 12월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21 / 조회 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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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아닌 살리에리의 인간적 고뇌 <아마데우스> 개막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가져온 열등의 그림자. 그 그림자의 주인인 살리에리의 고뇌가 다시 시작된다. 연극 는 최근 모차르트를 주인공으로 국내에 공연되었던 작품이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천재 모차르트와 천재가 아니지만 천재를 알아보는 살리에리를 다시 조명한다. 지난 7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는 ‘에쿠우스’ ‘고곤의 선물’ 등의 명작을 쓴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가 1978년 발표한 작품. 동명의 영화로 직접 각색하기도 한 작가는 매번 작품을 다듬어 왔는데, 이번 한국 공연 대본은 1998년 영국 올드 빅 시어터에서 공연한 6번 째 대본을 바탕으로 전훈이 연출을 맡았다. 모차르트 주변의 이야기를 대폭 줄이고, 상대적으로 살리에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피터 쉐퍼 스스로 ‘더 이상 다시 쓰는 일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견고한 구성을 바탕으로 한 아마데우스의 최종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청년과 노년의 살리에리를 모두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는 이호재, 에서 학생과 그레트헨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준호와 장지아는 모차르트와 콘스탄체로 다시 만났다. 살리에리 역의 이호재피아노 4중주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지는 모차르트의 대표곡들을 만날 수 있는 게 더욱 매력이다. 변희석 음악 감독은 크게 3기로 나누어 ‘피가로의 결혼’부터 ‘레퀴엠’까지 시기별로 모차르트의 음악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53곡과 함께, 살리에리의 음악도 삽입했다. 또한 박동우의 무대디자인은 궁정, 살리에리의 집, 모차르트의 집 등의 무대는 영상과 조명을 활용, 간결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연극 는 내년 1월 1일까지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모차르트를 죽인 건 바로 저입니다.완벽한 음악, 만들 수는 없지만 정확히 들을 순 있지모차르트(김준호)와 콘스탄체(장지아)욕심만으로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09 / 조회 1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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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체크> 살인자가 된 이발병
국립극단과 폴란드 연출가 타데우시 브라데츠키가 선보이는 연극 가 23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개막했다. 는 19세기 독일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가 1821년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 실업 상태에 있던 이발사 요한 크리스티안 보이체크가 결혼을 생각한 여인이 보이체크의 가난을 무시하고 군인들에게 추파를 던지자 분노와 질투심에 그녀를 살해한 사건이다. 게오르그 뷔히너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절대군주제의 지배계층과 사회적 모순을 제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발병이자 실험용 대상이기도 한 보이체크가 가장 소중한 여인을 살해한다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오늘까지 새로운 연극을 제시하는 젊은 거장들이 실험무대로 여겨지며 계속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출가 타데우시 브라데츠키는 유럽과 북미에서 셰익스피어를 포함한 뛰어난 고전작품 해설가로 정평이 나 있는 연출가.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 흥행사들을 등장시켜 나래이터와 극중 인물을 소화시키며 관객과의 소통을 꾀한다. 자칫 무겁게 보일 수 있는 작품에 유머코드를 넣은 것도 흥미롭다. 이호재(의사) 정상철(대위) 서상원(보이체크) 서주희(마리) 등 탄탄한 연기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는 오는 9월 1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보이체크! 인간은 말이야 도덕적이어야 해" 소장(정상철) "전 가난한 놈입니다. 소장님" 보이체크(서상원) 욕망을 안은 여인 마리(서주희) "원숭이가 모자도 쓰고 옷도 입었습니다" 고적대장과 은밀한 시선을 주고 받는 마리 매일 완두콩만 먹는 실험을 진행하는 의사(이호재) "맥박이 불규칙하군 아주 좋아" 마리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걸 알고 미쳐가는 보이체크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24 / 조회 9,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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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당신의 생각하는 예술가의 모습은?
앨런 베넷의 신작 이 21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했다. 앨런 베넷은 등 특유의 익살과 통렬한 문체로 주목 받아온 영국 극작가. 은 2009년 영국 로열국립극장에서 공연돼 호평 받은 연극이다. 실존인물이었던 영국의 대시인 W. H. 오든과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가장 만남을 극중극 형식으로 그리며 연극이 올라가기까지의 과정과 예술가의 심리상태를 잔잔하게 보여준다. 극중극인 은 W.H.오든과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을 통해 예술가 이면에 숨겨진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진짜 예술가들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 최선의 감정들은 작품으로 가지만 실제 삶에 남은 것을 찌꺼기일 뿐”이라는 오든의 말처럼 예술가가 한계 상황에 봉착하며 업적과 개인적 삶(동성애 등)의 괴리에 대해 말한다. 한편, 의 리허설 현장. 연출이 급한 사정으로 불참하고 무대감독인 케이(오지혜)가 대신 리허설을 진행하며 일어나는 배우와 작가, 스태프들의 미묘한 갈등과 마찰이 그려진다. 배우들은 자기 역할이 축소되거나 자신이 맡은 기이한 캐릭터가 배우와 동일시 될까 우려하고 작가는 연출과 배우들이 자신의 작품을 함부로 들어내 훼손시킬까 전전긍긍, 무대스태프들은 배우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연습을 진행시키느라 애를 쓰는 장면이 그려진다. 관록있는 배우 이호재와 양재성이 각각 오든을 연기하는 피츠와 브리튼을 연기하는 헨리로 분했고, 오지혜, 민복기 등 개성파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다. 은 7월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연극 리허설 현장 연출이 연습에 참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난감해 하는 케이(오지혜) 주인공의 캐릭터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배우 피츠(이호재)와 작가 닐(백인남) 리허설 시작 연습에 빠진 배우들은 스태프들이 대신 투입 "제 작품을 이렇게 바꿔놔도 되나요?" 민감해진 작가 극중극. 콜보이(김기범)를 부르는 오든(이호재) 오랜 친구 헨리(양재성)을 만나는 오든 "내 역할에 음악을 넣는 건 어떨까요?" 배우 도널드(민복기) 결말에 의견 차를 보이는 노배우와 작가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6.22 / 조회 12,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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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조각가 권진규의 삶, 무대 위로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로 불렸으나 작업실 쇠고리줄에 목을 매 52세로 생을 마감한 조각가 권진규의 삶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지원의 얼굴’ '손' 등의 테라코타 작품으로 유명한 권진규에게 누군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오는 5월 12일부터 나흘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는 권진규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준태를 중심으로 한다. 준태와 과거 권진규의 시간, 그리고 현재와 과거가 엮어지는 제 3의 시간 등이 긴밀하게 얽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을 풀어낸다.
권진규의 아뜰리에를 배경으로 가마, 선반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사용되며 소품을 활용한 제의식 구조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오가는 느낌이 연출 될 예정이다.
등 역사 속 인물을 조명해 온 작가 정복근이 쓰고 등의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이호재, 전무송, 윤소정 등 탄탄한 명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의 호흡도 기대할 만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컬티즌 제공
2011.04.25 / 조회 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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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이사 온 날 밤 처음 그의 음성을 들었다, 연극 ‘응시’
눈길을 모아 한 곳을 똑바로 바라봄, ‘응시’의 사전적 의미다. 포스터 속 세 사람과 연두색 글씨의 ‘응시’가 어울리지 않는다. 모두 눈길을 모아 어딘가 바라보고 있으나 그들이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들의 표정에서 풍기는 오묘한 분위기도 ‘응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여자는 웃고 있고, 한 남자는 침울하고, 한 남자는 회피한다. 세 사람의 관계는 무엇이며, 그들이 응시하는 곳은 또 어디인가. 창문 테두리의 명백한 갈색 톤은 포스터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창은 꽤 넓다. 창의 너비로 본다면 세 사람은 빛에 반사로 눈부셔야 할 테지만, 빛은 어디에도 없다. 그 대신 오랜 기억을 회상하는 듯 갈색 톤만이 포스터 전체를 비춘다. 색의 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맨 왼쪽 부분을 흑백으로 처리했다. 흑백의 사람은 갈색 톤에 숨 쉬는 두 사람과 대조되며, 더욱 침울하고 암울해 보인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믿을법하다. 사실 세 사람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관록의 배우들이다. 이호재, 윤소정, 전무송! 그들의 무대 위 연기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절로 기대가 되는데 저런 색다른 표정이라니, 저절로 이 연극을 ‘응시’하게 된다. 연극 ‘응시’는 현대인들에게 인간과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정년퇴직 후 어릴 적 동네로 이사 온 준태가 현실 회피, 환청, 환상 등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각가 권진규의 삶과 작품을 모티브로 박정희 연출가와 극작가 정복근이 만나 제작했다. 관계자는 “정복근 작가와 박정희 연출가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만든다. 노련함과 신선함의 만남, 부드러움과 예리함의 조화, 감춰진 힘과 파헤치는 힘의 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2011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 사업, 2011 서울연극제 기획 초청 공연으로 선정된 연극 ‘응시’는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18 / 조회 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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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속일지라도> 그 때 그 시절로, 고고!
전무송, 권병길, 김재건, 윤소정, 지자혜, 이재희 등 연극계 중견배우들이 배우 이호재의 이름 아래 한 자리에 모였다. 그와 연극인생을 함께해온 동료, 후배들이 공연을 업으로 살아온 배우 이호재를 위한 특별한 ‘칠순잔치’를 준비한 것. 의 작가 이만희와 연출가 안경모가 대본과 연출로 참여해 멍석을 깔았다. 동문고 꼴통인 사천왕과 수진여고 문학소녀 사인방 등 예비고사 세대들의 학창시절과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담은 연극 에서는 로큰롤, 포크, 1960년대를 대표하는 가요 ‘빗속의 여인’과 다양한 팝송을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예비고사에 합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마치 197~80년대 영화 ‘고교얄개’’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의정부 백바지”, “동문고 독고다이”등 중장년층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있다. 밴드로 변신한 노장 4인방(이호재, 전무송, 권병길, 김재건)의 노래솜씨도 새로운 볼거리다. 이 밖에도 연출가 위성신, 김광보, 양정웅, 김철리, 김동현 등이 카메오로 출연, 매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노장들의 열연을 만날 수 있는 연극 는 오는 6월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수진여고 문학의 밤, 문학소녀 사인방지자혜, 윤소정, 이재희, 송옥순문학의 밤...이렇게 무서운 밤은 처음이다!우리가 바로 의정부 백바지 푸하하! 니들이 문학의 밤에 갔다왔어?문학소녀 사인방, 아~보고 싶다왠, 문학소녀 타령! 밴드연습이나 해!저희를 그냥 보내주세요!"아가씨들을 괴롭히면 쓰나!"우리는 동문고 독고다이손이 발이 되도록! "또, 전교 꼴등이야"맞을 때도 당당하게, 허리를 굽히지 않는 동문고 독고다이!아, 그 친구들 정말 멋있지 않았니?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10.06.21 / 조회 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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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칠순 헌정공연 '그대를 속일지라도'
배우 이호재의 칠순을 기념해 그의 동료와 후배들이 준비한 헌정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6월 18-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그대를 속일지라도'에는 국내 연극계를 이끌어 가는 쟁쟁한 얼굴들이 이호재를 위해 대거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이호재를 아끼는 연극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후배 극작가 이만희가 대본을 쓰고 안경모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호재를 비롯해 전무송, 윤소정, 권병길, 김재건, 송도순, 지자혜, 이재희, 정규수, 이남희, 길해연, 이대연, 권해효 등 배우 2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은 1960년대 고교시절로 돌아가 교복을 입고 밴드부와 문학소녀로 분해 추억의 학창시절을 유쾌하게 회상한다. 김철리, 강대홍, 최용훈, 이성열, 김광보, 양정웅, 위성신, 송선호, 김동현 등 이호재와 함께 작업한 연출가들도 카메오로 번갈아 출연할 예정이다. 이호재는 1962년 현 서울예대인 연극아카데미에 입학해 이듬해 명동국립극장에서 '생쥐와 인간'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동랑레퍼토리극단, 국립극단 등을 거쳐 주요 극단의 무대에서 부드러운 대사와 정확한 연기로 인정받았다.그동안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불좀 꺼주세요', '햄릿', '세일즈맨의 죽음', '에쿠우스', '용호상박' 등 1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전무송, 오현경, 윤소정 등과 함께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해왔다.연극뿐만 아니라 '태백산맥',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등의 영화와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MBC '궁' 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칠순을 맞았지만 연극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10월 '뱃사람'에 출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에이미' 무대에 섰다. 내달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장군의 발톱'에도 출연한다.이호재는 "썩 잘한 일도 없는 데 힘을 모아준다니까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다"며 "그동안 작품만 하다 보니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 못했는데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 이번 공연도 그동안에 무대에 섰던 것과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24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2010.04.28 / 조회 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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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고 서러운 오장군의 발톱
전쟁의 야만성은, 이 비정한 싸움에 이유 없이 희생 당하는 개인에 초점을 맞췄을 때 극대화 된다. 연극 은 전쟁과, 순진한 농부의 잔혹한 관계를 풀어놓는 작품이다. 평화롭고 조용한 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청년 ‘오장군’. 그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자신이 키우는 소 ‘먹쇠’와도 교감을 나누는 어수룩하지만 착하디 착한 청년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징집 영장이 날아오고, 그는 그 의미도 제대로 모른 채 전쟁터로 끌려간다. 자연을 벗삼아 농사를 짓던 그에게 전쟁터는 적응하기 힘든 위협적인 장소일 뿐이다. 꿈 속에서나 홀어머니와 동네처녀 꽃분이, 먹쇠를 볼 수 있는 이해 못할 곳이다. 연극은 초반 그림처럼 평화로운 논밭의 풍경과 총격과 포탄 소리가 난무하는 어두운 전쟁터를 대비시키며 전쟁의 실체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극은 심각하고 무겁게 접근하진 않는다. 오히려 군인들의 모습을 희화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전쟁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이지만 동화적이면서도 희극적인 분위기는 이 작품만의 독특함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전쟁의 두 주축 또한 알 수 없는 ‘동군’과 ‘서군’이며 오장군의 고향 마을 역시 이 세상 어딘지 모를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비정한 전쟁의 속성과 인간의 잔혹함은 동화 같은 진행 속에서 더 섬뜩하게 드러난다. 오장군이, 그리고 수많은 병사들이 미리 깎아둔 손톱과 발톱이 고향집으로 어떻게 전달이 됐는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전쟁과 인간의 잔혹함은 차갑고 리얼하다. 관객은 누구 때문에 희생당하는지도 모르는 오장군과, 그를 애타게 기다리는 홀어머니와 함께 몸 떨리는 서러움을 공유할 뿐이다. 1974년 극작가 박조열이 발표한 은 1975년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하다 개막 전 공연불가 판정으로 결국 막을 올리지 못했다. 그 후 14만 만인 1988년에 극단 미추에 의서 첫 선을 보여 그 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희곡상 등을 수상하고 이후 여러 국제 연극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은 오는 4월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15 / 조회 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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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군의 발톱> 전쟁터로 끌려간 오장군의 최후는?
오장군은 소 몰아 밭 갈며 꽃분이와 함께 살 날을 손 꼽아 기다린다. 어머니는 큰 인물이 되라 이름을 ‘장군’이라 지었지만, 그는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순수한 시골뜨기다. 그런 장군에게 어느 날 징집 영장이 배달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4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연극 연습실이 지난 주 공개되었다. 1974년 발표된 이 작품은 극작가 박조열이 한국전쟁에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발표 이듬해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 초연을 며칠 앞두고 공연 불가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 이 작품이 36년 만에 초연이 될 뻔한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왜, 누구를 위해 싸워야 하는 지도 모른 채 냉혹한 전쟁터에서 총구를 겨누며 변해가는 오장군의 모습을 통해 반전이 아닌 평화를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는 것이 작가의 뜻이다. 과거 공연에서 건장한 체격의 사내로 표현되던 주인공 오장군을 이번 무대에선 왜소하고 맑은 이미지의 김주완이 맡았다. “모계사회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엄마와 왜소한 아들로 설정했다”는 이성열 연출은 “극의 후반부로 가면서 전쟁으로 인해 마모되는 섬세한 심리 묘사를 표현하기 위해 김주완은 적역이다”라고 설명했다. 동쪽나라와 서쪽나라의 전쟁터에서 각 국의 사령관으로 이호재와 권병길이 나선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는 이호재는 에 이어 이번 작품이 벌써 올 해 두 번째 무대. “사령관으로서 난 후퇴한 적이 없으니 2개 사단을 다 죽여버리라고 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처럼 잔인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느냐”고 전쟁과 인물의 잔인성을 역설하는 그는 여전히 연습실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덧붙인다. 그간 TV와 영화에서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서쪽나라 사령관 역의 권병길은 “3년 만에 무대에 서려니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연극을 준비하는 진지한 자세를 통해, 이것이 예술이구나, 하는 감동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오장군의 어머니 역은 고수희가, 꽃분이 역은 주인영이 맡았다. 배우들이 표현하는 꽃과 나무, 소와 개 등의 모습은 동화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고향마을과 군대 등을 비롯, 상황과 장소, 배역의 대비를 통해 웃음과 비극의 아이러니함이 드러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게 연출의 바람이다. 연극 연습현장 소 몰아 밭 갈고 맛난 밥 배불리 먹는 것이 좋은, 오장군(김주완)집배원이 들고 온 징집 영장"장군아, 너 군대에 가야겠다"(어머니_고수희)"꽃분아 이것 봐라~""아이 만들고 군대 가~"여러모로 능동적인 꽃분이(주인영)군대는 쉬운 곳이 아니지.상대방에게 거짓 전술을 흘려주는 것, 어떨까?괜히 오장군에게 어깨를 주무르라고 하는 건 아니다. 숨겨진 계략은 무엇?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3.26 / 조회 9,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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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나를 뒤흔드는 위태로운 관계들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엄마에게 말해, 엄마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 엄마가 딸에게 하는 이 이야기에는 불편한 의미가 더해져 있다.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그 일을 엄마의 의지대로 처리하겠다는, 평생 자신을 무겁게 짓눌렀던 그 의미를 딸 에이미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한 눈에 반해버린, 좀처럼 넘보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을 잡기 위해 딸은 저항한다. 보이지 않는 싸움을 엄마와 시작한 것이다. 속 사랑은 위태하기 그지 없다. 자신만만함 속에 불안함이 쉬지 않고 도사린다. 뱉어버린 말과 행동 속에는 언제나 후회가 머뭇거린다. 잘 생겼지만 고아이며, 결코 실현될 수 없을 것 같은 야망을 가진 자신만만한 청년에게 딸이 푹 빠졌다는 사실에 만세를 외칠 만한 엄마는 없을 것이다. 에스메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딸이 그 놈팽이(?)가 원하지도 않는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안다면 더더욱. 게다가 방송과 영화의 힘을 내다 본 그 청년은 에스메가 일생 동안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거룩하게 지켜온 연극 무대를 두고 ‘곧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로써 는 뜻이 다른 모녀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신구의 대립,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흐름에 시선을 두며 이야기의 너비를 확장하고 있다. 연극 배우인 에스메의 고집, 허영, 그리고 현실 회피와 동반되는 자기 확신은 그녀를 지금까지 무대에 서개 한 원동력이다. 결국에는 자신의 꿈을 보란 듯이 이뤄내는 사위의 모습에 어리석은 노배우의 단면을 비추는게 아닐까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아니 세 사람은 서로에게 늘 상처를 내게 했던 불편한 논쟁 속에 깔려 있던, 근원의 무언가를 들여다 보고자 한다. 해결은 아니다. 머뭇거리던 악수의 손이 이제 막 나가게 될 지 기대를 해 봐도 좋을 단계. 이름만으로 작품을 믿게 만드는 배우들이 모였다.(하지만 작품 역시 배우들을 살리고 있다.) 윤소정은 여전히 뜨겁게 매력적이었으며, 김영민과 서은경은 인정 받는 젊은 배우의 열정을 여실히 보여줬다. 연극 배우나 연극을 더욱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심히 동감할 구절들이 많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던 감탄은, 거룩한 세례 의식과 같았던 마지막 장면에서 절정을 이룰 것이다. 연극이 여전히 무대와 관객을 정화하고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이곳에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여유 작 제공
2010.02.16 / 조회 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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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크 박사의 정원> 악(惡)이 주는 위안
정원은 그 자체로 인공성을 띈다. 생활 외부 공간을 아름답고 유용하게 처리한 이 곳에서 키가 다른 풀이나 벌레 먹은 꽃은 가위에 의해 잘려지기 마련이다.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이 죄가 된 풀이나, 향기가 더욱 그윽해 벌레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꽃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공통점을 무기로 살아남은 대다수는 자신들의 성질을 평화롭게 유지한 셈이 되니, 가위를 든 정원사의 손길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사유하며 미래를 가늠하는 것은 살아남은 자들의 특권. 이들은 1과 1이 합해져 2가 된다는 사칙연산 말고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善)과 악(惡) 등과 같은 기준 없는 것에 대해서도 정답을 만들고 실천하는 위험한 행동을 정의의 이름 아래 놓고 있지 않은가. 연극 에서 이러한 인공성이나 선이 품고 있는 위험성을 눈치채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석양이 아름답게 내려 앉고 있는 그린필드센터의 한 때는 평화롭기 그지없고, 막 의사가 되어 고향을 찾아온 멋진 청년과 그를 반기는 마을 사람들의 미소는 따뜻하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건강은 뒤로 한 채 때를 가리지 않고 의술을 펼치는 노의사의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 묵직한 존경심도 우러나온다. 하지만 쿠크 박사가 적어놓은 병원 차트의 R을 통해 이 마을의 ‘완벽한 온전성’에 대한 의문은 시작된다. 이 글자가 적혀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시간 죽어 있거나, 조만간 세상을 뜨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큰 병원보다도 많은 극약들, R자를 달고 있는 사람들이 쿠크 박사의 사망진단 아래 처리되었다는 사실은 쿠크 박사를 겉과 속이 다른 극악한 살인자로 만들기에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은 이들이 범죄자나 불구자처럼 타인에게 해를 끼쳤거나, 자신의 삶이 타인의 짐이 될 수 있는 경우였다면 이야기는 달리지는가? 1979년 국내 처음 선보인 연극 이 30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 무대에 서서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공공을 위한 선이 절대 선인가? 그렇다면 선을 위한 악의 실천 역시 선의 범주에 포함되는가? 절대 고귀한 ‘인간의 생명’도 예외가 될 수 없는가? 한국 연극계 큰 기둥이며 작품 번역을 맡은 구히서의 칠순 기념 헌정공연이자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연극 은 탄탄한 텍스트와 안정된 무대로 좀처럼 그 맛을 내기 힘든 서스펜스의 묘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초연 당시 쿠크 박사 역을 맡았던 배우 김인태의 아들 김수현이 이번 공연에서는 의문을 추적하는 젊은 의사 짐 역으로 열연한다. 시종일관 힘이 들어간 격양된 간호사의 음성에 젊은 관객들은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선과 악을 넘나드는 야릇한 미소의 베테랑 배우 이호재의 힘이 공연을 압도한다. 정원을 다듬는 쿠크 박사의 가위질에 충분히 놀아나도 좋을 만큼.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5.19 / 조회 9,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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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높은 전통공연으로의 초대
지난 2006년 서울을 대표하는 창작 공연 개발을 위한 일반인 공모로 당선된 두 작품이 관객을 찾아온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소리극 [영영사랑], 그리고 우수작으로 당선된 영상소리극 [그림손님]이 그것. 서울남산국악당 개관기념으로 오르는 이번 작품들은 재미와 품격을 갖춘 전통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범상치 않는 두 공연을 소개한다. 소리극 [영영사랑] 기간 : 2007년 12월 6일~ 12월 16일 연출 : 오태석출연 : 이호재, 신영희, 김금미 등 특징 : 진부하게 느껴졌던 창극, 공연의 기초라 여겨지는 연극, 대중적인 뮤지컬. 이중 어느 것에도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형식이 연출가 오태석의 손으로 탄생한다. 고전소설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영사랑]은 유교적 이데올로기와 궁궐이라는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위해 죽음을 불사한 한 여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자유로운 사랑을 소망했던 ‘운영’의 시대와 신분의 굴레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담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운영’ 역할을 맡은 김금미는 지금까지 전통적인 한국 여성상보다 당찬 여장부 ‘운영’을 연기하여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여기에 정통 국악인이 아닌 연극배우들을 대상으로 만든 신영희의 작창은 자연스레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민요극으로 완성되었다. 유행가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현대의 음악극과 아름답지만 소통에 한계가 있는 창극 사이에서 새로운 장르의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상소리극 [그림손님] 기간 : 2007년 12월 20일~ 12월 30일 연출 : 조광화 출연 : 오영수, 한애리, 등 특징 : 진경산수화로 조선은 물론 청나라에까지 명성을 떨친 정선의 예술세계를 국악기의 음률에 아름다운 노랫말과 춤으로 표현한 한국적인 종합예술작품. 서른 즈음부터 그림에 뜻을 세워 여든이 넘어서까지 붓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겸재 정선. 양반 사대부 출신이지만 환쟁이라는 비아냥도 개의치 않고 그림에 매진했던 정선. 평생 시를 지어 1만 3천구의 시를 남긴 사천 이병연의 각별한 벗이자 한양의 모습을 아름답게 전수한 한양사람이기도 했다. 갈수록 젊음은 추앙 받고 노화는 비참함의 상징이 되어버린 요즘, 연로한 화가의 열정과 우정을 그림이 있는 소리극으로 재현된다. 정선의 양천 현령 시절, 친구와의 우정과 풍류의 세계를 음악과 노래로 표현한 이 작품에서는 ‘목멱조돈’ ‘우화등선’ ‘인왕제색도’ 등 겸재의 한양진경과 진경산수화의 최고봉인 금강산 ‘금강전도’ 등이 영상으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천사의 발톱]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의 조광화 연출이 지휘봉을 잡고, 오영수, 한애리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2.04 / 조회 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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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의 전무송, 이호재
두 기사는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공연 1시간 30분 전. 인터뷰 하기에는 적당한 시간은 아니었다. 바쁜 일정에 끼어든 필자의 잘못이었다.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기사 1의 이호재와 내성적이고 지적인 기사가 당신이라고 말하는 전무송을 만났다. 배우계에 양대 거목, 전무송, 이호재 두 사람의 인연은 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예술대학교 전신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배우 신구와 민지환 콤비와 이호재, 전무송 콤비가 존재하였다고 한다. 졸업 이후 75년부터 국립극단에서 그 호흡을 맞추었다고 한다. , , , , , 등과 마지막으로 한 무대에 섰던 까지 국립극단에서 대학로 시절까지 두 사람이 갖지 못한 것을 서로 대칭되어 있으면서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마지막 이후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는 이호재와 전무송의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소재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는 세르반테스의 를 원작으로 한 일본작가 베쓰야쿠 미노루의 작품으로 2005년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Best & First’의 두 번째 ‘First’작품이다. 극에 등장하는 기사들은 기사도를 지키고 정의의 칼을 휘두르는 중세의 기사가 아니었다. 현실성은 없으나 고귀한 이상을 가진 돈키호테를 닮아 있지도 않다. 두 기사는 양심도 없었으며 ‘손 안대고’ 죽이고 마는 잔인하고 비열하기 까지 한 두 기사로 분한다. “작가가 베케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와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거든. 76년 그러니까 약 30여 년 전에 했었는데 그 작품과 유사해서 그런가 생소하지 않고 자연스러웠어. 그리고 의미도 있고. 우리 사회에서 정치하는 사람부터 청소부 등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경종을 울려줄 수도 있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전무송은 라는 작품을 받았을 때 예전에 했었던 연극을 이제 나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처럼 생각이 든다면서 이야기 한다. “오래도록 작품을 해왔기 때문이여서 그런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죠. 에서 저와 무송이가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게 부담스러워요. 이 연극에 참여하고 있는 9명 모두가 소중하다. 어떤 배우들이 만나서 호흡을 맞추냐가 중요한 거죠. 는 그런 면에서 참 잘 된 캐스팅이라고 생각해요. 연령대에 맞는 배역을 어쩜 그렇게 잘 했는지 대단하다고 생각하죠” 이호재는 자신과 전무송에게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이 부담스러운가 보다. “나는 이제, 죽이는 데 진력이 났어. 그러니까, 살아가는 데 말이야…. 때때로 그런 생각 안 하나? 어서 우리보다 빠른 놈이 나타나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기 전에 죽여주지 않을까 하고…”그들이 자조적으로 말했던 의 한 대사이다. 두 기사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남을 먼저 죽임으로써 살아가는 의미를 찾았던 그들은 이제 죽음과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자신들을 죽여줄 누군가를 기다리게 된다. “ 를 보면서 무엇을 얻어 갈 거냐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소설을 읽듯이 부담 없이 왔다가 웃기면 웃고, 슬프면 울고, 어떤 깊은 뜻을 생각하고 싶으면 생각하고. 어떤 통일된 느낌이나 교훈을 얻어 가는 것은 학교에서 다 끝냈잖아요. 관객들은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잖아요. 그 자유를 만끽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어요. 본인이 얻어가는 게 있다면 얻는 거고, 재미있었다면 재미있는 거고. 그런 연극이었으면 좋겠어요.”(이호재) “줄거리를 따르지 말고 보여지는 대로 그 느낌대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느껴질 겁니다. 느껴지는 대로 웃을 때 웃고, 생각하고 싶으면 생각하고, 반추하지 말고 극장을 나가면서 느끼는 그 느낌이 자신이 얻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전무송) 사고적인 것보다 감각적인 문화들도 있고, 사색적이고 반추해 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문화도 있다. 이 두 문화가 공존하는 공연예술계가 동적, 감각적, 사색, 사고적인 모습들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연륜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전무송과 이호재에게 존경의 눈빛으로 보게 되는 것은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전생에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있었는지 몰라도 함께 해 온 시간이 43년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시간이었으리라. 배우로 태어나 배우의 길을 가면서 든든한 아니 연기에 있어서 서로 나누고 돕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사람의 대학로 나들이는 젊은 세대들의 무분별한 연극 세태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극장에서 이호재, 전무송과 함께 하는 7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의미심장하고 때로는 변태스러운 에서 자신들을 죽여줄 이를 기다리는 두 기사를 또 다시 만나고 싶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 (사진작가 cloudsclear@hotmail.com)
2005.04.01 / 조회 1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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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하루에 몇 번씩 죽이는 내 안의 두 기사 이야기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이야기는 돈키호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21세기 돈키호테?. 늙고 지친 두 노 기사(전무송, 이호재)의 이야기. 처음에는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가 어떤 것을 우리에게 보여줄까? 하는 생각에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연극’을 보러 가면 무의식적으로 무엇인가 느껴야 하고 ‘진리’라고나 할까? 하는 피해 의식을 가지고 간 듯 하다. 오늘 극장을 찾은 나는 그런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그건 몸의 반응처럼 무대를 보면 자연스럽게 내게 경직된 학생으로 만드는 말도 안 되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곧 나는 몸을 풀고 자연스럽게 보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 사막 한 가운데 간이 이동식 숙박업소. 9명의 사람들. 의사(정동환)와 간호사(신현실), 목사(박영재), 여관주인(오길주)과 그의 딸(이오비). 마지막으로 기사 1(이호재)과 종1(전진기) 기사 2(전무송)과 종2(정규수)에서 일어난 죽이는 일. 의사는 환자를 만들어서라도 돈을 벌려고 하고, 목사는 죽을 사람을 찾아 헤맨다. 두 기사의 생존의 법칙. “우리도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게 아니야.” “그럼 왜 죽이는 거죠?”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되니까” 두 기사의 마지막 선택. “이제 분별력에는 넌더리가 나. 여행은 끝났어. 이번에야말로 저 아이가 부르면 빤히 들여다보이는 게략에 속아서 침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목을 내줘야지” 그리고 기다림. “하지만 우린 살아 있어” “어쩔 수 없지” “언제까지지?” “저쪽에서 올 때까지…” “뭐가?” “우릴 죽여줄 상대가…” “올까?” “기다리는 거지” 이 작품은 9명중 두 명의 기사만 남겨두고 모두 죽어간다. 컵에 독을 넣어 간호사가 죽고, 두 기사는 모든 음식을 먹어 치운다. 이어서 갱정이라도 하듯이 여관집 주인과 의사, 목사, 그리고 자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종 2마저도 살해된다. 여관집 딸은 스스로 자살하고, 마지막 남은 종 1도 풍차에 돌진하여 죽음을 맞이한다. 사막에 두 기사가 앉아 있다. 그들은 자신들을 죽여줄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두 기사를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낀다. 마지막 순간까지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되는 세상을 살아와 마지막까지도 죽이게 되는 두 기사. 죽이는 것도 지쳤다고 말하는 두 기사에게서 말할 수 없는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언제 두 기사를 죽이는 사람이 올까. 죽이는 사람이 오.기.를.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솔직한 모습을 본다.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우리는 두 기사에게서 본다. 사회에서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고찰일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흑백이 명백한 논리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솔직히 매력적인 모습의 두 기사는 아니다. 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두 기사였지만 최소한 이분법적인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살지는 모르지만 내 생애 마지막에 누가 날 죽이게, 파멸시키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공연장을 나왔다. 맹목적인 신뢰는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은 가능하나 그 실체는 맹목적인 신뢰일 수 있다. 그 종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주인에게 맹목적인 신뢰를 하고 최후에는 죽게 되었는가. 그것이 신뢰와 사랑 등등의 아름다움의 결론이었던가? 이기적인 두 기사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둘은 다르면서 닮아 있다는 것이 소름이 돋았다. 내 안에 두 기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는 보는 사람 시각에서 각기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연극이다. 재미적인 요소를 보게 된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연극이고, 철학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다분히 철학적인 연극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이 보는 시각대로 변하는 연극. 그래서 이 연극에 정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은 솔직히 모르겠다. 나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단지 나에게 두 기사는 매력 없다는 것. 그 매력 없는 두 기사가 내 모습이 아닌가? 하는 섬뜩함. 꼭 한 번 즈음은 봐야 하는 연극을 추천한다면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를 추천하겠다. 그 이유는, 똑같은 인간 읽기의 편견을 가지지 않고, 사고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에 점수를 주는 것이다. 내가 죽기 전에 죽여야 하는 삶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오늘도 끊임없이 죽여야 하는.. 오늘도 난 열 번, 백 번, 아니 천 번을 죽고 죽이고 있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29 / 조회 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