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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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70주년 설문 '가장 보고 싶은 연극 1위'…‘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6월 개막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오는 6월 25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이 작품은 올해 창단 70주년을 맞이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 1위에 선정되어 올해 70주년 기념 라인업으로 전격 편성되었다. 이 설문은 그동안의 국립극단 레퍼토리 뿐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연극 작품을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4,052명이 참여했다.
2015년 처음 무대에 오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 희곡을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초연 직후 동아연극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베스트3 등 연극계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동안 세 차례의 공연에서 배우들의 열연으로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하성광, 장두이, 이영석, 이지현 등 원년 멤버들과 더불어 더블캐스팅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씨앗이 된 조씨고아 역에는 이형훈과 신예 홍사빈이 캐스팅되어 원조와 신예 조씨고아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정영을 도아 조씨고아가 살아남는 데 큰 역할을 한 하장군 한궐 역에 호산과 김정호가 더블캐스팅되어 새로운 캐릭터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6월 28일 공연 종료 후에 예술가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매주 목요일 중국어, 매주 일요일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티켓은 국립극단 홈제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에매 가능하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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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20.06.08 / 조회 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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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울린 배우 신은정 '킬 미 나우' 무대 선다
'로빈' 역으로 관객 사로잡을 예정
25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블랙 공연배우 신은정이 ‘킬 미 나우’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사진은 연습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신은정이 ‘킬 미 나우’에 합류해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다. 연극 ‘킬 미 나우’(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연출 오경택·각색 지이선)믄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작품성을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선천적인 지체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배우 신은정은 ‘로빈’ 역을 맡았다. 한 때 촉망 받는 젊은 작가였으나 ‘제이크’(이석준·이승준 분)의 연인이자 아마추어 작가로 제이크를 글쓰기 수업에서 만나 12년간 남몰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주요 인물이다.로빈은 겉으로 보기에는 부유하고 안정적인 가정 속에 사는 인물 같지만, 내면에는 깊은 외로움을 가진 인물이다. 25일부터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신은정은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주말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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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 미 나우’ 캐스팅 공개
연극 ‘킬 미 나우’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를 올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초연 당시 섬세한 신체 연기와 감정표현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연은 초연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들과 뉴 캐스트들의 합류로 기대를 높였다. 배우 이석준과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막돼먹은 영애씨’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준이 제이크 역에 캐스팅됐다. 배우 신성민은 조이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또한, ‘미생’, ‘역적’ 등 다수의 드라마로 친숙한 배우 신은정이 로빈 역으로 첫 연극무대에 도전한다. 배우 정운선과 오정택은 각각 트와일라와 라우디 역으로 합류한다. 연극 ‘킬 미 나우’는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가 2013년 캐나다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캐나다 초연 이후 미국 뉴욕, 영국, 한국에 이어 체코까지 무대를 선보이면서 주목받았다. 공연은 한국 초연 당시, 인터파크 랭킹 1위, 관객 평점 9.7점, 평균 객석점유율 92% 기록을 남겼다.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모든 가족과 관계 또는 근본적인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극”, “시작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공연”, “타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시선, 묵직한 여운” 등 찬사를 남겼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적인 지체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고통 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인간다운 삶과 존엄, 그리고 진정한 이해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연극 ‘킬 미 나우’는 4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공연된다. 사진제공_연극열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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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해야하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봐야하는 연극과 보고 싶은 연극이 있다.아무 선택이 필요 없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알고 있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누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이야기선행으로 소문이 자자한 문관 관리와 이를 시기하는 무관 관리의 모함과 이를 둘러싼 권력 다툼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현세까지 고전적으로 전해 내려온 비극 드라마의 전형이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과 복수, 화해라는 옵션까지 곁들여진다면 완벽한 암투극이 완성된다. 최근 개막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역시 이 조건을 두루 갖춘 한 편의 비극이다. 그러나 비극 드라마의 전형적 틀 안에 버무려진 여러 스타일의 연극적 양식을 통해 엄청난 몰입과 결코 가볍지 않은 상고의 시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전에 공연된 수많은 비극 드라마와 차별성을 갖는다. 영화적 표현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다무대 삼면을 둥글게 감싼 벨로아 커튼을 여러 겹으로 설치하여 무대 아웃라인을 둥글게 설정하고 커튼이 극적 맥락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와 어울려 개폐 될 수 있도록 장치한 것은 마치 영화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는 미쟝센을 형성하는 것과 흡사한 맥락이다. 영화에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크고 자세하게 보여주고자 할 때 렌즈에 노출된 공간을 클로즈업하여 좁은 구역을 크고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무대의 크기가 배우가 등 퇴장과 더불어 변화한다는 것은 연기 구역의 변화를 의미한다. 연기 구역의 크기 변화는 각 장면이 강조하는 심리를 리듬감 있게 표현 한 도구이다. 그러니 영화에서 장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촬영 기법의 변화를 주어 미쟝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자의 의도였건 아니건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법에 이 큰 무대에 적용되어 별다른 무대 장치나 오브제들 없이도 작품에 정서적 몰입이 빠르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오늘 중의 오늘’에 대해 말하는 이 연극세 시간 남짓한 긴 런 타임이 나오는 이 연극이 이렇다 할 대단한 오브제 없이 강도 높은 정서적 몰입을 가능케 했던 또 다른 요인은 오늘 한국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표면적인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작품이 다루는 소재는 현실과 달라서 ‘뭐가 비슷해’ 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의 사이클에 따라 복수를 하고, 그 복수가 끝나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평온을 찾고, 축배를 드는 조씨고아의 모습과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한평생을 희생한 ‘정영’의 허탈함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섬뜩할 만큼 닮았다. 우리 사회가 겪는 진통이 지나가고 악의 무리들이 벌을 받게 된다 한들 한국 사회가 치유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국민은 이미 허무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에 성공을 하는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이 작품의 결말은 오늘날 국민이 느끼는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시국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아니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주인공은 조씨고아가 아니다. 조씨 고아는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운명을 타고나 운명에 따라 정해진 대로 삶을 산다. 인생의 매 순간 선택과 집중에서 오는 고뇌와 싸워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과 고민, 후회, 희생 등의 감정을 모른다. 작품에서 역시 그가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인물로 완벽히 그려냈다. 이에 비해 권력과 이기의 사이에서 표면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시골 의사 정영은 매 순간 고민하고 매 순간 후회하며 번민하는 인물이다. 대의를 위한 자기 삶의 한 조각을 내어주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는 정영은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과 자신의 영달을 유지하는 일 사이에서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평생 하며 일생을 보낸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분명 정영이란 인물을 정의의 사도로써 칭하고 있지만, 정영을 영웅시하거나 그의 행적을 감동스토리로 포장하지 않았다. 소위 ‘정영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진부한 메시지는 이 작품의 목적과 매우 다르다. ‘정의를 위해 수 없는 고뇌를 한 개인의 희생‘이 과연 의미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텅 빈 무대를 가득 채운 고요로 연극의 막을 내린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개인의 노력과 희생은 값지고 의미 있으며 필수 불가결하지만 그다음 이어질 세상에 대한 희망을 누가 보장하느냐는 것이다.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고 끝난 이 작품의 결말은 단순히 열린 결말이라 정의하기엔 신성하다. 대한민국의 시국이 맞이할 미래와 너무나 닮아있다. 누군가 악한들의 잘못을 단죄하고 그들은 일정 부분이라고 죗값을 치른 우리는 대한민국이 ‘안정되었다손 치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반백 년 곪아 터진 대한민국이 일면의 정의로써 부정의 척결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신과 자괴심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진지하게 내놓은 결말의 장면을 통해 감정 이입된다. 이 작품이 창작단계에서 시국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하며 제작되었든 아니든 소름 끼칠 듯한 시 의적 맥락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사진제공_국립극단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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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의 귀재 고선웅표 '조씨고아' 돌아온다
국립극단·고선웅 첫 작품 2년만에 재연
고선웅 연출·각색 맡아
중국 4대 비극의 새로운 재해석
정영 역 '하성광' 포함 초연배우 의기투합
1월18일~2월12일 명동예술극장 무대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극단과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2015년 초연한 작품은 이듬해 국내에 내로라하는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제작하고,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고선웅은 복수 이후의 정영의 모습에 주목, 장엄한 원작에 재치 있는 대사를 녹여내 고선웅표 비극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함으로써 14세기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고선웅 연출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번 공연은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를 포함해 초연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배우 장두이, 이영석, 호산, 강득종, 김명기, 이형훈 등이 출연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의 빈자리는 40여 년간 무대를 지켜온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출가 고선웅은 ‘각색의 귀재’ ‘이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연극 뿐 아니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페라 ‘맥베드’, 뮤지컬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뿐 아니라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아 전천후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일명 고선웅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이달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 이후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1644-2003.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초연 당시 공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6 / 조회 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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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고선웅 연출로 다시보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2017년 1월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지난해 국립극단 제작으로 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했다. 작품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국내 연극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아연극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4년 만에 대상작이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5년 고선웅 연출에게 제52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제5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제1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 등 각종 굵직한 연극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을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하면서 14세기의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연출가 고선웅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전하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정영 역의 배우 하성광,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형훈 등 초연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은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국립극장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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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타 오리자 '과학하는 마음…' 다시 무대에
시리즈 마지막 버전 '숲의 심연 편'
유인원 연구 통해 철학적 질문 던져
21일부터 서강대 메리홀에서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 편’ 콘셉트 이미지(사진=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 편’을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한다.일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과학하는 마음’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이다. 2011년 초연해 과학의 대중화와 연극 소재의 다양화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수상작이다.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일상성과 과학적 지성을 중요시했던 극단의 출발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작품의 재공연을 결정했다. 성기웅 연출가는 히라타 오리자 연극의 장점과 한계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감성과 생활 감각에 맞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기존의 ‘과학하는 마음’ 시리즈와 달리 일본을 무대로 한 원작을 한국의 상황으로 번안해 관객이 보다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아프리카의 밀림 한 가운데 있는 생명과학연구센터가 배경이다. 유인원 연구에 매진하는 젊은 과학자들을 통해 유인원과 인간의 차이, 인간 세계의 본질, 과학 연구와 실험이 품고 있는 윤리와 철학의 문제 등을 제기한다.이전의 ‘과학하는 마음’ 시리즈처럼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독특한 질문으로 다양한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윤재·이지현·이종무·이화룡·윤현길·이강욱·전수지·김현숙·강희제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3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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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부담없이 즐기는 소극장 공연 3편
'민들레 바람되어'…9월 18일까지 수현재씨어터
'키다리 아저씨'…10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늘근도둑이야기'…유니플렉스 3관서 오픈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대 일주일의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올해 추석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중소극장 공연을 관람하는 건 어떨까. 작품성은 물론 할인이벤트까지 더해져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슴 찡한 드라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2008년 초연 후 누적관객 20만명을 돌파한 작품.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를 통해 부부·부모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극중 감초역할을 담당하는 노부부의 맛깔 나는 대사는 재미를 더한다. 배우 전노민, 이일화, 이한위 등이 무대를 꾸민다. 9월 공연에 한해 추석맞이 최대 55%할인, 3인이상 가족 관객이라면 최대 60%할인을 받을 수 있다. 9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02-766-6506△따뜻한 감성과 음악…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며 꿈을 향해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한다. 등장 인물의 순수한 로맨스와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서정적인 음악은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추석연휴 40% 할인이 적용된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02-744-4033△풍자가 있는 코미디…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시사코미디의 대표 연극.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 분’의 미술관에 잠입해 겪는 소동을 그린다. 안타까운 세태를 비틀고 부조리한 세상을 웃음으로 비판하며 차별화된 웃음을 선사한다. 매 공연마다 관객을 들었다놨다 하는 두 도둑의 만담 코미디와 애드리브는 빠질 수 없는 작품의 묘미. 배우 박철민을 비롯해 개성과 끼 넘치는 배우들이 능청스러운 무대를 만들어낸다. 9월 공연부터 최대 6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02-3672-09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1 / 조회 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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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리고 먼저’ 캠페인…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함께, 그리고 먼저’ 캠페인을 진행한다.‘함께, 그리고 먼저’ 캠페인은 다자녀, 다문화 가정과 임산부, 시니어에게 사회적 배려와 할인혜택, 예매도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4인 이상 다자녀 가정과 다문화가정 구성원은 관람 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와 시니어층은 50% 할인 혜택 뿐 아니라 예매도움 서비스도 제공된다. 임산부 관객은 출입구와 가까운 통로 좌석으로 예매를 도와준다. 좌석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옆 좌석 1석을 무료로 제공한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9월 18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진_수현재컴퍼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7 /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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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의 문화로 엿보는 세상] `썸`이라는 명목, 인스턴트사랑에 길들여진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흔히 문화는 ‘사회를 투영하는 창’이라 표현하죠. 문화에는 그 시대의 현실은 물론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전반적인 문화계 이슈는 물론 문화에 녹아내린 사회적 현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문화로 엿보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남편은 죽은 아내의 묘지를 십 수 년간 찾으며 지친 마음의 일상을 위로받는다. (사진=수현재컴퍼니)새해의 시작을 알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16년도 벌써 반이나 지났다. 참으로 다양한 이슈가 가득했던 지난 반년이었지만, 매 달 뉴스의 한 면을 장식했던 소식은 바로 ‘최저 혼인율’이 아니었을까 싶다.2016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이 단 5.9건에 그쳤던 것.이에 박근혜 정부는 부랴부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꾸리고 비혼과 만혼의 문제로 지목된 노동개혁을 통해 출산율 제고를 촉구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갈수록 혼인율이 낮아지는 것은 단순히 청년 구직난과 최저임금 등의 문제 때문만은 아닌 듯싶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너무나도 당연시하게 번져버린 ‘인스턴트 사랑’ 역시 크게 한 몫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남녀 사이의 ‘밀당’ 혹은 ‘간 보기’는 태초부터 존재했을 테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이 같은 행동은 어느 순간 너무나도 당연시 돼버렸다.이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어장관리’로 칭해지며, 행위 자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자아내기라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의 젊은이들은 ‘썸’이라는 단어로 간단명료하게 정의하며 이를 가볍게 치부해버리기 일쑤다.분명 서로 호감을 갖고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때는 ‘썸 탄 것뿐인데 뭐…’, ‘우린 쿨한 사이니까’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기에 급급한 것.또한 진중하게 서로의 관계를 생각하기보다는 ‘썸 타보고 아니면 말지’라는 식으로 사랑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쉽게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 역시 분명 혼인율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다.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는 정상적인 결혼생활의 영위보다는 이혼으로 치닫는 결말을 이끌어내는데도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물론, 지난해 이혼율이 2014년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총 혼인건수가 30만 2000여건을 겨우 웃돈 시즌에 10만 9000여건의 이혼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크게 시사해야 할 부분이다.특히 혼인지속기간이 4년 이하인 경우의 이혼이 전체의 24.7%로 가장 높다는 점은, 젊은 세대들의 사랑과 결혼 생활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김해봐야 할 대목이다.지금은 서로에게 힘들고 지쳤다 할지라도, 이들에게도 분명 뜨겁게 사랑했던 처음 모습은 존재했기 마련이다. (사진=수현재컴퍼니)이 같은 상황에서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전달해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이 ‘인스턴트 사랑’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눈물을 적시고 있다. 다름 아닌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다.이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매 회 만석에 가까운 티켓파워를 기록, 무려 네 번째 재연으로 8년간 장수하며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평생을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운 부부의 약 40여 년간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민들레 바람되어’는, 현재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대부분의 작품이 20~30대의 주요 관람 층을 감안해 젊은 세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다루기에 급급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죽은 아내의 묘지에서 십수 년간 먼저 떠나버린 그녀를 추억하는 남편의 독백과, 엇갈리는 죽은 아내의 대사는 90여분의 짧고도 긴 시간동안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일까.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의 절반 이상은 40~50대다. 다른 공연들이 젊은 커플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극 중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와 남겨진 남편의 대화는 사실 독백이나 넋두리에 더 가까운 너무나도 일방적인 대화지만, 함께하는 동안 숱한 오해 속에 살아왔던 지난날을 회상하고 추억하게 만든다.이에 극이 끝난 후 촉촉한 눈망울로 두 손을 꼭 마주잡은 채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중년 부부의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끝내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음에도 불구하고, 결말 추측보다는 관객들의 가슴 한 구석에 진한 감동과 삶의 반성을 가득 채워주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인스턴트 사랑이 팽배하고 만남과 헤어짐이 너무나도 쉬운 지금 이 시대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첫 느낌과 설렘을 기억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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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부로 만난 전노민·이일화 "파트너 복이 많네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서 부부 연기
이일화 "전노민 만나 연습 내내 행복"
전노민 "소녀 같아서 다가가기 어려웠다"
9월 18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파트너 복이 많은 편인데 전노민과 처음 부부로 만나 연습 내내 행복했다.”(이일화)“이번 공연을 하면서 이일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소녀 같아서 함부로 말을 못 놓겠더라. 하하.”(전노민)배우 전노민(50)과 이일화(45)가 부부로 첫 호흡을 맞춘다. 오는 9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앙코르공연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를 통해서다. 전노민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간직한 ‘남편(안중기)’ 역을, 이일화는 젊은 모습을 간직한 채 남편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아내(오지영)’ 역을 맡았다. 7일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일화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연극을 선택했다”며 “죽은 영혼을 연기하면서 ‘다시 태어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조재현에게 제대로 코가 꿰었다”며 “시작해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연극이다. 매번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민들레 바람되어’는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의 작품. 부부·부모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2008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했고, 이후 서울을 포함해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했다. 창작 연극으로는 누적관객 2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수희 연출은 “이야기의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아내의 독백 장면이 많이 추가됐다”며 “배경도 잔디만 있는게 아니라 하얀 무대를 깔아서 아내의 공간으로 변화를 줬다”고 이전 공연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남편 역에 전노민·김민상·김영필, 아내 역에 이지하·이일화·권진, 노인 역에 이한위·김상규, 노부인 역에 황영희·이지현·강말금이 출연한다. 30대부터 70대까지의 변화를 소화하는 역대 남편 역으로는 조재현, 정보석, 안내상, 정웅인 등 실력파 배우들이 거쳐갔다. 초연부터 함께한 이한위는 “같은 역이지만 하면할수록 매번 다른 느낌을 받는다”며 “관객 역시 계절이나 배우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사진=수현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0 / 조회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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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연극무대 이한위 "조재현이라서 한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서 노익 역 컴백
제작사 대표인 절친 조재현과 '의기투합'
매번 딱 맞는 역할 제안하니 거부 못해
노인 연기하며 사람 소중함 알게 돼
또 오해영 제2전성기 "명품 수식 어색해"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탄탄한 내공의 명품조연이 꼭 등장한다. 배우 이한위도 여기에 속한다. 요즘 뜬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아버지로 활약중인 그는 드라마 첫 대면식에서 “생각보다 체격이 있다”는 작가의 말에 식음전폐하고 7㎏을 뺀 33년의 내공을 가진 배우. 그는 “내가 맡은 역할 중 가장 대사가 없는 침묵하는 인물이다. 표정만으로 감정상태를 전달해야 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작품”이라면서 “실제 아버지 같다는 드라마 팬들의 말에 감개무량하다”고 웃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명품조연? 명품이란 수식은 좀 거시기한데. 들을 때마다 뜨끔하다. 허허허.”최근 TV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촌철살인 감초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한위(55)가 연극무대에 선다. 2014년 ‘월남스키부대’ ‘민들레 바람되어’에 출연한 이후 2년 만이다. 이한위는 배우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제작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7월 1일~9월 18일 수현재씨어터) 앙코르공연에 노인 역으로 돌아온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2008년 연극열전 시리즈로 처음 선보였다. 초연 때부터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하며 누적 관객 20만명을 동원한 수작이다. 민들레꽃이 핀 무덤가를 무대로 살아 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설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원년 멤버 이한위는 뒤늦게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는 바람둥이 남편 역할을 배우 김상규와 번갈아 맡는다. 극 중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매 공연마다 함께해왔다. 영화·드라마·연극까지 종횡무진 이한위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데뷔도 어렵지만 생존하기 힘든 게 이 바닥”이라며 “진짜 프로는 길게 간다. 이 바닥에서 30여년 버텼으니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이한위는 꾸준히 연극무대에 서는 이유로 “순전히 조재현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작품이 노인 역할 데뷔작이기도 하다”고 농을 던지며 “사실 생활이 불투명한 직업이다. 약속을 어길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규칙적으로 불규칙하게 살아온 셈이다. 그럼에도 연극무대에 서는 것은 조재현에 대한 믿음”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1998년 50%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야망의 전설’에서 만난 뒤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소문난 절친이다. “캐릭터도 맞아야 하고, 함께하는 배우와의 작업도 중요한데 조재현은 그런 면에서 똑똑하고 좋은 제작자이다. 내가 적역이라 느낄 만큼 캐스팅에도 능하다. 내게 역할을 제안한 이유가 꼭 있더라. 먼 곳을 꿰뚫어 볼 줄 안다. 어려운 시간을 쪼개 조재현의 작품에 참여하는 이유다.” 1983년 KBS 10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연기인생만 33년차다. 초·중·고교 시절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반장·연극동아리에 나선 것이 천직이 됐다. “탤런트에 합격한 당시에는 배우란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 느꼈다. 직업으로 삼았을 뿐 배우는 아닌 것 같았다. 30여년이 지난 이제야 배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꾸준한 연기인생의 비결을 묻자 “우스갯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를 뽑아준 감독과 작가가 원하는 톤의 연기를 한다. 비위를 맞춘다는 얘기가 아니다. 분명히 나를 그 캐릭터에 캐스팅한 이유가 있을 거다. 작가와 감독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극중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분석하는 편이다. 조연은 조연다워야 한다”면서 명품이란 수식에는 손사래를 쳤다. ‘민들레 바람되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드라마 막바지 촬영 중이라 병행하며 연습하고 있다”면서도 “전노민·이일화를 비롯해 대학로 베테랑 배우가 출연한다.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연극을 오래 하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걸 왜 몰랐나 반성하게 됐다. 행복하다는 걸 자각하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에 따라 작품을 느끼는 바도 다르다. 10번씩은 꼭 봐달라. 하하.” 드라마 ‘추노’에서 오포교 역을 맡아 명품 조연 연기를 펼친 이한위. 오른쪽은 7월1일 개막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프로필 이미지(사진=이데일리DB·수현재컴퍼니).남다른 패션 센스를 가진 배우 이한위가 이날 인터뷰에도 흰 셔츠와 흰 바지 차림으로 나타나 화려한 패션 센스를 뽐냈다(사진=방인권기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7 / 조회 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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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전노민·이일화 포스터 공개
배우 전노민과 이일화 주연의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포스터와 설정컷이 공개됐다.전노민과 이일화는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컴백한다. 관계자는 “두 배우는 전생에 부부가 아니었을까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환상의 케미를 보였다”고 전했다.포스터 속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라는 문구는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전노민은 아내와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녀의 무덤가를 계속 찾는 순정파 남편 ‘안중기’로 분한다. 이일화는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만 남편과는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역을 맡았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7월 1일 오픈한다.사진_수현재컴퍼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0 / 조회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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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민·이일화 부부로…'민들레 바람되어' 내달 1일 개막
7월1일 수현재씨어터서 막 올라
2008년 초연후 누적관객 20만명
감초연기달인 이한위 등도 출연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서 남편 안중기 역을 맡은 전노민(왼쪽)과 오지영 역의 이일화(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전노민과 이일화 주연의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6년 만에 무대로 컴백하는 전노민, 이일화는 작품에서 부부로 첫 호흡을 맞춘다.공개된 포스터에서 두 사람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선남선녀 연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사랑하는 이와 소통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린다.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아내와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녀의 무덤가를 계속 찾는 순정파 남편 ‘안중기’로 분할 전노민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차갑고 이성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내 ‘오지영’ 역에 캐스팅 된 이일화도 수채화 같은 한 여자의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2008년 초연 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수작이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되었으며 누적관객 2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2년 만에 재공연되는 이번 공연에는 전노민과 이일화 외에 김민상, 김영필, 이지하, 권진이 번갈아 남편과 아내를 연기한다. 또한 감초연기의 달인 이한위, 황영희와 대학로 개성파 배우 김상규, 이지현, 강말금이 노인, 노부인으로 출연한다. 오는 7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02-766-650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9 / 조회 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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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괴물이 아니야"…性·장애·죽음 대범히 푼 연극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 최신작 '킬 미 나우'
"동시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
이석준·배수빈·윤나무·오종혁 등 열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잘 펴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물건을 잡고 휠체어를 능숙하게 움직여 거실의 의자를 정리한다. 비록 어눌한 말투지만 열일곱 살의 조이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난 괴물이 아니에요”라고 분명하게 외친다. 아빠 제이크는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다. 백조는 못 되더라도 난 오리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아들에 대한 무한사랑을 내비친다.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가 2014년 발표한 최신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국내서 첫선을 보였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포문을 연 ‘연극열전 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연극 ‘모범생들’ ‘프라이드’ 등을 작업한 지이선 작가가 각색자로 참여했고,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다. 오 연출은 “소재의 민감성과 영상적인 시점을 쓴 원작 때문에 표현에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동시대에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은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풀어놨다. 선천성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아들 조이, 그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조이는 자신을 보살피는 제이크의 방식이 불만이고, 제이크 역시 아들이 보이는 신체적 변화와 돌발행동에 당혹감을 느낀다. 장애인 가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개인의 희생과 반대급부로 욕구 등을 통해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 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작품에선 장애로 인한 신체적 제약과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는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윤나무와 오종혁은 눈빛과 몸짓 하나까지 장애인으로 변신했다. 오종혁은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공연을 보는 장애인 관객이 불편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을 많이 생각했다”며 “장애를 표현하면서 감정을 그 안에 녹여내야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윤나무는 “사실 처음 대본을 받고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외형적인 것보다는 ‘조이는 어떤 마음일까’를 더 많이 고민하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제이크 역은 연극계 베테랑 배우 이석준과 배수빈이 번갈아 연기한다. 배수빈은 “대본을 보고 나서 일주일을 망설였을 만큼 강렬했다”며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극에서처럼 욕조에서 목욕도 시켜봤기 때문에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더라”고 말했다. 이석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국한한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며 “작품이 주는 의미가 사람들이 겪는 아픔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31 / 조회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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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 6년만에 '연극 복귀'…전노민과 부부호흡
2008년 초연후 누적관객 20만명 동원 수작
남편과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 맡아
오는 7월1일 서울 수현재씨어터 무대 올라배우 이일화(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인기를 누린 배우 이일화(45)가 창작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로 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2010년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이후 첫 연극이다. 이일화는 관객 눈에는 보이지만 남편과는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 역에 캐스팅됐다. 살아있을 때 남편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그녀는 남편에 대한 연민과 애정, 남겨진 딸에 대한 강한 그리움으로 가슴 아파하는 역이다. SBS 드라마 ‘돌아온 황금복’, tvN드라마 ‘기억’에서 활약한 전노민이 극중 남편 ‘안중기’로 분해 이일화와 호흡을 맞춘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2008년 초연 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한 수작이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됐으며 누적관객 20만명을 동원했다. 극중 감초역할을 담당하는 노부부의 맛깔 나는 대사는 관객을 울렸다 웃겼다 쥐락펴락 한다. 돌아온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7월 1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날 1차 티켓오픈했다. 이외에 김민상, 김영필, 이지하, 권진, 이한위, 김상규, 황영희, 이지현, 강말금이 출연하고 연출은 김수희가 맡았다. 02-766-650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7 / 조회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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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오종혁, 실감나는 연기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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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진희, 문성일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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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수빈, 오종혁 '꿈꾸던 평범한 일상'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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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수빈 '이토록 잔인한 운명이 있나'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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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석준·윤나무, 목욕 후 선물 득템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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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오종혁, 배수빈 죽음 앞두고 눈물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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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우 이석준, 이지현과 즐거운 한 순간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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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윤나무·문성일 '게임 삼매경'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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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텅 빈 거리 "누구 없어요?"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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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석준 윤나무… 가슴 아픈 부성애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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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수빈, 한 순간 약해진 아버지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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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지현, 문성일, 이진희, 오종혁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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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오종혁 온다…'킬 미 나우' 내달 1일 초연
다음달 4일 3차 티켓 판매 개시연극 ‘킬 미 나우’ 포스터(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오는 5월 1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여섯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연극열전의 두 번째 작품이다. ‘킬 미 나우’는 캐나다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2013년 신작으로 선천성 장애를 가진 소년 ‘조이’와 아들을 위해 헌신한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다룬다. 2015년 런던 공연 당시 영국 언론으로부터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솔직하고 대범하게 접근해 극찬을 받았다.작품은 평생 보살핌을 받아온 소년 ‘조이’의 성장과 독립 문제로 인한 갈등을 통해 장애인 또한 평범한 ‘보통 사람’임을 보여준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삶에 대해서도 입체적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한국 초연은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연극 ‘벚꽃동산’ ‘세 자매’ 등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무대 미장센을 선보여온 오경택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각색자로 함께한다. 다양한 공간 변화와 빠른 장면 전환 등 영화적 극본을 세련된 무대 미술과 공간 활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아버지 ‘제이크’ 역에는 배우 이석준과 배수빈이 더블 캐스팅됐다. 소년 ‘조이’ 역에는 오종혁과 윤나무가 번걸아 출연한다. ‘제이크’의 연인 ‘로빈’ 역에는 이지현이, ‘제이크’의 여동생이자 ‘조이’의 고모로 등장하는 ‘트와일라’ 역에는 이진희가 연기한다. 오는 5월 4일 3차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 개막일인 5월 1일부터 8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은 ‘프리뷰 할인’이 적용되어 누구나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대 이상 가족이 관람 시 30% 할인하는 가족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또 문화가 있는 날 할인 40%, 재관람할인 3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02-766-6007.연극 ‘킬 미 나우’ 포스터(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9 / 조회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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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인 아버지와 선천성 장애 소년 이야기”…연극 ‘킬 미 나우’ 포스터 공개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1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그의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관계자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삶을 통해 관객들에게 ‘인간다운 삶’에 대해 묻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제이크’는 총망 받는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다. 소년 ‘조이’는 선천성 장애로 일상생활과 의사소통에 제약이 있는 17세 소년이다. 아버지 ‘제이크’역에는 배우 이석준, 배수빈이 연기한다. 소년 ‘조이’는 배우 오종혁, 윤나무가 캐스팅 됐다. 메인 포스터에는 소년 ‘조이’와 아버지 ‘제이크’의 얼굴이 각각 등장한다. 포스터는 배우들의 표정과 함께 그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대사를 더했다. 아버지 ‘제이크’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아들 ‘조이’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았다. 연극은 2015년 런던의 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극이 이목을 끈다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성과 장애, 죽음에 대한 준비, 외로움, 감정의 의존 등 모든 것을 절묘하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 받았다. 연극 ‘킬 미 나우’는 5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연극열전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5 / 조회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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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오종혁 온다…연극 '킬미나우' 포스터 첫선
연극열전6 두 번째 작품 관객기대 이어져
프리뷰 티켓 오픈 인터파크 연극 랭킹 1위
5월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연극열전6 두 번째 작품인 ‘킬미나우’ 포스터(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열전6 두 번째 작품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네 종류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평생 장애를 가진 채 살아온 소년 ‘조이’와 그를 위해 헌신해 온 아버지 ‘제이크’, 두 인물로 구성된 포스터는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이 궁금증을 자극한다.‘제이크’를 연기하는 이석준과 배수빈은 우는 듯 웃는 듯 감정을 눌러 담은 표정과 대사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안타까움을 호소력 있게 표현한다. ‘조이’ 역의 오종혁은 17세 소년다운 환한 미소로, 윤나무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은 서정성으로 각각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작품은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의 최신작이다.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그의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개인의 삶에 욕구와 가족을 위한 희생, 그리고 죽음을 통해 삶을 향한 인간의 의지와 ‘인간다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촉망 받는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 역에는 이석준·배수빈이, 선천성 장애로 일상 생활과 의사소통에도 제약이 있는 17세 소년 ‘조이’ 역에는 오종혁·윤나무가 교차 출연한다. 그 외 ‘제이크’의 연인 ‘로빈’ 역에 이지현, ‘제이크’의 여동생이자 ‘조이’의 고모인 ‘트와일라’ 역에 이진희, ‘조이’의 친구 ‘라우디’ 역에 문성일이 참여해 열연한다.5월 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다. 인터파크 티켓과 연극열전 사이트를 통해 2차 티켓을 오픈했다. 02-766-6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6 / 조회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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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오종혁 출연…연극 '킬 미 나우' 17일 티켓오픈
주요메시지 담은 티저 포스터도 공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 신작
5월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개막연극 ‘킬 미 나우’에 출연을 확정한 배수빈(왼쪽)과 오종혁(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17일 티켓예매 돌입을 앞두고 작품 주요 메시지를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킬 미 나우’는 극단 연극열전의 6번째 시즌 두 번째 작품이다.공개한 티저 포스터를 보면 극 중 아버지의 대사이면서 작품 지향점을 드러내는 두 대사 “나한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어. 나한테 나는 없어”와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다”를 교차 배열해 작품의 주요 모티프와 상징을 연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첫 티켓오픈은 이날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연극열전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5월 1일부터 8일까지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작품은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의 최신작이다. 선천성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조이’의 성장과 독립 문제로 갈등하는 두 사람과 주변인들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삶을 향한 인간의 의지와 인간다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출연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언어적 제약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도 날카로운 심리변화를 표현할 계획이다. 오는 5월 1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02-766-6007.(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7 / 조회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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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웃기고 날카롭게, 차이무 대표작 5선
극단 차이무가 올해로 창단 20년을 맞았다. 이상우 연출이 김광림, 김석만, 정한룡과 함께 창단한 연우무대를 나와 문성근, 유오성, 송강호 등과 새롭게 만든 극단 차이무. 이곳의 강점은 강신일, 이대연, 이성민, 최덕문, 전혜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까지 두루 활약하는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것과 현실을 비추는 창작극 무대화를 더욱 유쾌하게 실천해 현재까지 힘을 잃지 않고 큰 사랑을 받는 레퍼토리가 많다는 것이겠다. 지금 소개할 다섯 편의 작품은 그러한 차이무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극단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초연 후 25년이 지난 작품도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결로 울림을 주고 있는 작품이니 재연 소식을 듣는다면 꼭 공연장으로 향하기를 권한다. 이상우 작 연우무대 초연 : 1989.04.14~06.28 이상우 연출, 동숭아트센터 대극장 차이무 초연 : 1996.03.01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명계남, 박광정, 유오성 출연) 초파일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 나와 거리를 헤매던 두 명의 늙은 도둑.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 분'의 집에 우연히 들어간 이들은 세계적인 현대 미술작품들이 쌓여있던 그곳에서 금고를 찾으며 티격태격하다 결국 경비견에게 잡혀 다시 경찰서로 향한다. 사상적 범행 배후를 밝히려는 사명감 넘치는 수사관의 조사와 한 일이 없어 말이 안 되는 변명만 쏟아내는 두 늙은 도둑의 모습이 배꼽 잡게 웃기는 한 편, 비리로 얼룩진 사회 고위층, 기득권 이면에 대한 풍자가 속 시원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과거 출연배우 : 김뢰하, 김승욱, 김원해, 김학선, 민성욱, 박길수, 박상우, 박원상, 박진영, 박철민, 박해수, 서동갑, 서현철, 송재룡, 오용, 유형관, 윤상화, 이대연, 이성민, 이현걸, 이희준, 이중옥, 전배수, 정경호, 정은표, 최덕문, 한동규 등 이상우 작 초연 : 1996.08.02~12.31 고 박광정 연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학전블루 소극장 (이대연, 송강호, 오지혜, 최덕문, 박원상 출연) 화장실, '변소'를 느리게 발음하면 '비언소'가 된다. 한자로는 '바퀴 비(蜚), 말씀 언(言), 곳 소(所)', 즉 바퀴벌레처럼 더러운 말들이 오고 가는 곳. 번잡한 도시의 공중변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친다. 무능함에 스스로 지친 술 취한 가장, 볼일이 급해 서로 먼저 들어가겠다고 싸우는 자들, 욕심 없는 남자 등 현실을 비춰내고 있는 이 오만상의 사람들과 상황들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유쾌하고 합이 잘 맞는 차이무 배우들의 찰떡 호흡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과거 출연배우 : 강신일, 공상아, 김두용, 김승욱, 노정임, 류승범, 문성근, 민복기, 민성욱, 이대연, 이희준, 박지아, 박진영, 박철민, 박희순, 송재룡, 오상무, 오용, 오유진, 이성민, 이광희, 전혜진, 조희봉, 최덕문 등 코너 맥퍼슨 작, 성수정 역 초연: 2002.10.03~12.29 이상우 연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박진영, 정원중, 김승욱, 이성민, 민복기, 김두용, 최덕문, 오용, 박지아, 전혜진 출연) 원제 'The Weir'(둑)를 '거기'라 바꾸었다. 아일랜드 서북쪽 끝 바닷가 마을 카페가 배경이나 이를 강원도 북쪽, 부채끝처럼 생겨서 '부채끝'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로 옮겼다. 마을 사람들이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드나드는 작은 해수욕장 근처 한산한 카페. 이곳에 서울에서 이사 온 사연 있는 젊은 여인이 등장하자 그녀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낸다. 술과 정겨운 이야기, 이해와 보듬어 주기 등 술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이들의 모습이 정겹기 그지 없어, 누구라도 '거기'에 가고 싶어 진다. 구수하고 진한 강원도 사투리의 맛도 일품이다. 과거 출연배우 : 김두용, 김소진, 김승욱, 김중기, 문소리, 민복기, 박원상, 박지아, 박진영, 송선미, 오용, 이대연, 이성민, 전혜진, 정석용, 정원중, 최덕문 등 민복기 작 초연 : 2004.02.25~05.02 민복기 연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현 아르코 예술극장), 정보소극장 (이성민, 정석용, 오용, 김지영, 전혜진, 권미형 출연) 아버지가 병원에서 세 시간 후면 돌아가신다는 사망선고를 받자 가족들은 아버지를 시골집으로 모시고 애타는 마음을 애써 달랜다. 하지만 세 시간이 넘어도 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조금씩 변해간다. 잔잔하게 펼쳐지는 장면들을 통해 부모와 가족, 고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과거 출연배우 : 공상아, 김학선, 김소진, 김지현, 박영신, 송재룡, 신혜경, 오용, 이성민, 이중옥, 전혜진, 정석용, 정승길, 조승연, 최덕문 등 이상우 감독 개봉일 : 2010.04.15 극단 차이무 제작 영화. 한국 전쟁 중, 피난길에 오르던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양민 300여 명이 미군에 의해 사살 당한 실제 사건을 영화화 했다. 기획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개봉했으며, 문성근, 강신일, 민복기, 송강호, 유해진 등 142명의 배우들과 229명의 제작진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배우 김승욱의 아들, 딸, 민복기의 어머니, 부인, 아들, 이성민의 딸, 민성욱의 아버지 등 배우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것도 여느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극단 차이무 홈페이지
2015.11.04 / 조회 9,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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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하고 흥미진진한 복수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연습현장
국립극단이 가을마당 네 번째 작품으로 준비한 연극 이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복수를 위해 20년을 기다린 한 필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국립극단과 고선웅 연출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는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고선웅 연출이 이번에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아 으로 탄생시켰다. 고 연출이 4~5년 전 처음 희곡을 접했을 당시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고.“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지루하면 읽다가 마는데, 이건 한 번에 다 읽어 버릴 만큼 재미있었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극본처럼 공간이 어떻게 생겼고 하는 것도 없고 지문 자체가 아주 간결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드라마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고,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재성이 너무 강렬해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지난 28일, 기자가 방문한 서계동 국립극단 연습실에는 전체 배우들과 연출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였다. 이날 선보인 1장부터 4장에 걸친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비극의 시작과 이 안에서 한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귀인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적수인 조순을 어떻게든 없애버리려는 권력에 눈이 먼 장군 도안고의 욕망은 날로 커지고, 가난한 시골 의원으로 일하며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정영은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안고는 꾀를 내 조순과 조씨 일가를 없애고, 하나 남은 조순의 손자까지 제거하려 든다. 정영은 조씨 가문과의 신의를 지키고자 자신의 아들과 조순의 손자를 바꿔치기해 조씨 가문의 유일한 혈족 정발을 살린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정영의 처는 그럴 수 없다며 막아서지만, 정영의 굳은 결의를 끝내 막지는 못한다. 제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묻은 정영의 처는 아이를 뒤따라 세상을 하직한다. 정영과 정영의 처가 대립하는 모습은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이다. 장두이를 비롯한 중견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으며, 특히 정영으로 분한 하성광은 한낱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던 정영이 신의를 위해 자신의 것은 모두 포기하고 20년 간 복수의 씨앗을 기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유랑극단처럼 간단한 무대에 최소한의 도구를 이용하며, 검은 부채를 든 묵자가 등장해 인물의 퇴장과 소품의 이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금 관객이 연극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선웅 연출은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씨고아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푹 빠져서 쫓아오면 좋겠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이야기를 쫓아가는 데 방해되는 것을 다듬는 역할이다.”공연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0.30 / 조회 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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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무대 올린다
중국 원나라 시대의 연극 가 고선웅 연출의 손으로 다시 빚어져 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동양의 ’이라 불리는 는 사마천의 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2010년 천카이거 감독이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다. 그간 등에서 독특한 연극적 상상력으로 호평받아온 고선웅 연출이 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연극의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한 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영은 고아를 성인으로 길러낸 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도안고에게 복수를 행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하성광이 정영으로 분하고, 의 이형훈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고아 역에 캐스팅됐다. 욕망을 향한 끝없는 집착을 드러내는 악역 도안고는 의 장두이가 연기하며, 조씨 가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공손저구는 의 임홍식이 맡았다. 이와 함께 유순웅, 조연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등의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고선웅 연출과 국립극단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준비하는 이번 작품의 무대는 의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맡았다. 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5.10.20 / 조회 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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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연극>, 연기파 배우 강신일·김학선 등 출연
2004년 초연된 후 2005년, 2006년 공연을 거쳐 극단 차이무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이 오는 9월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은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남편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작은 희망에 기대려고 하는 아내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담담하고 잔잔한 어조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2인극이면서도 두 인물의 대화보다는 각각의 독백이 주를 이루는 트윈-모놀로그 형식의 은 두 명의 배우가 마치 관객과 대화하듯이 진행되는 구성으로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냄과 동시에 연극적 효과를 더욱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3쌍의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대표 연기파 배우 6인이 참여한다. 죽음을 예감하며 아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남편 장만호 역은 TV와 영화, 연극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 강신일, 연극의 여선스님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학선과 2004년 초연 당시 활약한 김중기가 맡았다. 죽음을 눈앞에 둔 남편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지고지순한 아내 심숙자 역에는 연극 의 남기애와 김정영, 이지현이 출연한다.민복기 연출의 은 9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이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08.19 / 조회 7,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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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잊혀진 꿈을 찾아서! 극단 연우무대 ‘그리고 또 하루가’
극단 연우무대의 60번째 정기 공연 작품 ‘그리고 또 하루’가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2012년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품이다 극단 연우무대는 문성근, 강신일, 송강호, 유오성, 김윤석, 김내하, 송새벽 등 많은 배우를 배출했다. 연우무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한씨 연대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날 보러와요’, ‘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해무’ 등이 있다. 연극 ‘그리고 또 하루’는 삶의 근본적인 희망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최명숙 작가의 작품으로 연극 ‘해무’, ‘길삼봉뎐’, ‘살’의 안경모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남명렬, 이지현, 이화룡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은 무인도를 배경으로 남자와 여자의 잊혀진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무인도에서 역경 극복의 의지가 전혀 없는 여자가 삶의 목표와 계획이 뚜렷한 남자를 사랑한다. 어느 날 남녀는 각각 죽음과도 같은 고비를 겪고 여자는 무언가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여자는 빛 고래의 꿈을 꾸고, 그 꿈에 취해 바다로 뛰어든다. 이지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9 / 조회 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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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 <서울노트> 연습현장
가까운 현대, 세계대전을 피해 유럽 미술작품들이 한국 미술관으로 왔다.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에 모인 사람들. 스치고 또 만나며, 걷다 잠시 서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사람들의 여운 긴 이야기, 연극 가 2월 2일 막을 올린다. 일본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으로 2003년 국내 첫 선을 보인 는 특히 이 작품을 처음 연출하고 번안했던 배우이자 연출가, 고 박광정의 추모 공연이라 더욱 뜻 깊은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혜화동에 위치한 한 연습실.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권해효를 비롯, 정석용, 오용, 이지아 등 굵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온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등장 인물은 12명이지만, 과거 고 박광정과 인연을 맺었던 23인의 출연 배우들은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더블 캐스팅을 자청,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았다. 배우를 비롯 전 스텝이 노 개런티로 마음도 모았다. 고 박광정이 이끌었던 극단 파크의 창립 멤버이자 를 번역하고 극단 내 독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한 성기웅이 이번 무대에서 연출을 맡았다. 극단 파크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초연 이후 국내 본격적인 ‘조용한 연극’ 붐이 일기도, 또 원작자인 히라타 오리자가 이끄는 청년단과 교류, 한국에서의 일본어 공연, 일본에서 한국어 공연 등 의미도 성과도 남다른 작품이 바로 이다. “사람 좋아하시고 정도 넘치시고, 또 보이기에 굉장히 소탈하고 사회 주변부로 살아가는 역할을 많이 맡으셨었지만, 음악과 영화 등을 이야기하고 즐기는 예술적인 취향과 감각은 굉장히 세련되고 도시적이어서 나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에도 따뜻함과 서정도 있지만, 그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라든지 근 미래적인 설정들이 도시적이고 세련되어서, 그런 감각도 함께 보여주고 싶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2003년 초연 후 몇 번의 재공연, 그리고 2008년 고 박광정이 자신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무대화 했을 때에 비해 몇 년의 시간이 흐른 까닭에, 가까운 미래라는 큰 틀 안에서 현대에 맞게 수정된 부분이 있으나 큰 줄기는 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성기웅 연출의 변. 초연 당시 객석을 향해 배우가 등을 돌리고 앉아 대사를 하는 등 신선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일상을 그대로 비춰냈던 장면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성 연출은 미술관의 큰 유리창이 객석으로 나 있다는 설정을 더욱 부각시켜, 무대 위의 연극이 프레임 속 하나의 ‘그림’이 되어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느낌의 강조를 의도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객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은 더욱 많아져 무대와 객석 사이에 조성되는 순간의 포즈가 또다른 영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2월 2일부터 12일까지 정보소극장에서 쉬는 날 없이 13회 공연 예정인 는 초대권 없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31 / 조회 1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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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을 기억합니다. <서울노트> 공연
2008년 폐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이자 연출가 고(故) 박광정을 기리는 무대, 연극 가 2월 2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히라타 오리자가 쓴 '도쿄노트'를 원작으로 하는 는 세계 3차 대전을 피해 서울로 온 미술작품들의 전시장을 배경으로, 이곳 로비에서 만나는 가족들, 미술관 직원들의 대화를 통해 쓸쓸한 현대인의 모습이 조용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고 박광정이 이끄는 극단 파크에서 초연을 했으며, 2008년 다섯 번째 공연이 그의 마지막 연출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는 초연 당시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성기웅이 연출로 나서며, 고인과 절친한 관계를 맺었던 권해효, 유연수, 민복기, 최덕문을 비롯, 정해균, 박지아, 임유영 등 선후배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2월 8일 공연 후에는 고인과 동갑으로 공연을 통해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 히라타 오리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1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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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이야기로 찾아온 <과학하는 마음-숲의심연>
객석이 다 차기도 전에 시작되는 무대,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설명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익숙한 등장인물들. ‘조용한 연극’으로 대표되는 일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와 3부작을 번역, 연출한 바 있는 성기웅 연출이 선보이는 이 지난 9월 30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2006년부터 꾸준히 소개되어 오고 있는 히라타 오리자의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은 아프리카 콩고 현장의 유인원연구센터를 배경으로 인간과 다른 동물 간의 차이를 물었던 , 첨단 뇌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물었던 의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로 번안, 각색해 공연한다는 점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 지명 등을 사용해 국내 관객들이 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과학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지하, 이윤재, 김태훈 등이 생명과학 연구와 관련된 가치관의 마찰, 연구센터 내에 복잡한 인간관계로 인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인간’과 ‘과학’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멀지 않은 미래. 여기는 아프리카 콩코 유인원연구센터유인원 동물들로 생체실험을 할 수 있나요?그녀들의 고민은?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어요왜 나랑은 대화를 안해?"저 임신한 것 같습네다"공감대를 더한 연극 은 오는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05 / 조회 1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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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관객의 의표를 찌르는 날카로운 작품 두 편
관객의 의표를 찌를 날카로운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지하생활자들’은 세상의 밑바닥에서 누군가의 상승을 지탱하는 ‘지하생활자들’에 대해 말한다. 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은 과학을 소재로 한다. 현대 과학이 제기하는 인간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들여다본다. 인간 삶 속의 핵심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공연 두 편을 소개한다.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지탱하는 사람들연극 ‘지하생활자들’10월 7일부터 10월 30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판에서 연극 ‘지하생활자들’은 사회의 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우리나라의 전래민담 중 하나인 ‘뱀 신랑 설화’를 모티브로 창작됐다. ‘뱀 신랑 설화’는 순애보적인 여인의 여정을 그린다. 설화 속의 여인은 ‘뱀 신랑’을 찾기 위해 지하세계로 떠난다. 결국 여인은 난관을 극복하고 ‘뱀 신랑’과 함께 지상으로 돌아온다. 연극 ‘지하생활자들’은 ‘뱀 신랑 설화’처럼 여인의 여정을 따른다. 이번 공연은 개별 막과 장이 개연성 없는 독립된 단위로 만들어졌다. 막과 장은 개별적으로 완전한 서사를 갖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인의 여정’이라는 점에서만 공통점이 있다. 연극 ‘지하생활자들’의 이야기 구조는 우리나라 고유의 마당놀이처럼 열린 연극 형식과 흡사하다. 연극 ‘지하생활자들’은 인간의 ‘상승하고자 하는 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상승욕구는 사회, 계급, 빈부의 차를 만들지만 동시에 ‘하락’을 전제로 한다. 작품은 누군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세상을 담는다. 그러나 ‘지하생활자들’의 ‘어둠’이 아니라 ‘밝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극 ‘지하생활자들’의 무대에서 ‘밝음’은 그들 존재 자체로의 빛을 의미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대본은 11번의 공동 작업을 해왔던 ‘고연옥’, ‘김광보’가 함께한다. 이들은 작품 속에서 사회적 비판과 메시지를 던져온 창작진이다. 두 사람은 부조리와 사실주의가 얽혀 있는 독특한 작품 색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이들은 일방적인 작품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 열린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당신은 ‘과학’을 어떻게 생각하나요?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정보소극장에서 공연 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은 과학 연극의 권위자인 ‘히라타 오리자’의 ‘과학하는 마음’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이다. 이번 공연은 ‘히라타 오리자’의 모든 시리즈를 아우르는 생명과학 소재의 연극의 결정판이다. 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에서는 유인원 연구를 둘러싼 과학적 토론을 본격화했다. 또한, 과학 담론에 그치지 않고 자본의 논리와 불평등, 민족과 인종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번 공연은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에서 보이는 ‘조용한 연극’ 또는 ‘일상적 리얼리즘’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시도를 했다. 작가 특유의 동시다발적인 대화와 잦은 침묵 등에서 오는 연극적 재미를 십분 살렸다. 작품은 과학적 전문 지식보다는 과학자들의 삶을 통해 과학과 삶의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전한다. 이번 공연은 일본 원작을 한국적 상황에 맞는 번안으로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은 연구를 위해 아프리카로 파견된 과학자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관객은 과학자들의 일상을 엿보며 첨단과학의 정보를 쉽게 받아들인다.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유인원을 인공적으로 진화시켜 인류 진화의 비밀을 밝히려 한다. 연구소에는 다양한 전공의 연구원들이 각자의 일에 열중하고 있다. 어느 날 찾아온 심리학 전공자 ‘조기쁨’은 유인원 동물로 생체 실험을 진행하길 원한다. 그의 바람은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추구하는 연구원들에게 민감한 문제를 안겨준다. 작품은 현대 과학이 제기하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보다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번 공연에는 연극 ‘삼등병’,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로 말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선보였던 ‘성기웅’이 번역과 각색, 연출을 맡았다. 그는 구어체 대사를 무대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서영화, 이윤재, 이지현, 김종태, 이화룡, 마두영, 전수지, 김태훈’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9,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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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악역에서 순애보 남편으로, 정보석
“꽃을 가져 오셨어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공연을 막 마치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어머니 팬이 건네는 꽃에 활짝 웃음으로 답례하는 그는 트리플 A형의 중년 '주얼리 정'과 희대의 악인 '조필연'을 연기하며 남녀노소 팬을 모두 어우르는 배우, 정보석이다. 이번 팬미팅, 다른 날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에서 순정파 남편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그에게, 어머니 팬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이나 ‘아이의 진로’에 대해 묻고, 10대인 학생은 ‘연기 노하우’와 '연극' 대해 질문한다. 이에 그는 연기 이야기, 가정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으며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12명의 모녀 팬과 배우 정보석, 그들의 깨알 같은 만남의 현장을 담아 보았다. “연기 못한다고 하루 만에 쫓겨난 적도” Q 공연 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더라고요. 공연 중 라면과 술도 드시던데, 그건 진짜인가요? 이건 일급 비밀인데요(웃음). 공연에서 마시는 술 양이 많아서 진짜로 마시면 큰일 나잖아요. 오늘처럼 2회 공연이 있는 날은 더 하죠. 그래서 공연 전 소주 병 뚜껑에 작은 구명을 뚫어서 술은 버리고 다시 물을 채워 넣는 겁니다. 마지막 공연 날은 진짜 마셔보려고요(웃음). 라면은 다 진짜에요. 공연 전에 라면 먹는 것을 계산해서 조금 덜 먹고 무대에 올라가죠. Q 정보석씨에게 어제 10가지 질문을 준비했지만 몇 가지만 물을게요(웃음). 우선 연기를 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굉장히 만화 같기도 하고, 운명 같기도 해요. 중학생일 때 학교 앞 좌판에 진열된 셰익스피어 전집을 샀어요. 셰익스피어가 누구인 줄도 모르고 표지가 너무 예쁘단 이유로 산 것이라 정작 읽기에는 실패했거든요. 그 책은 고등학교 때 놀만큼 논 다음(웃음) 읽게 됐는데 정말 빠졌어요. 덕분에 연기가 하고 싶어서 1년간 죽기살기로 공부한 뒤 연기이론으로 대학에 갔습니다. 사실 바로 연기를 해도 됐는데 그때는 경험이 없으니 이론만 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연출 공부를 하다 4학년 졸업작품 때 우연히 주인공으로 연기를 한 겁니다. 정말 엉망이었어요. 못한다고 욕을 엄청 먹었었죠. 그 뒤에 MBC 창사 특집극에도 출연했는데, 그땐 그게 스타가 되는 코스였거든요. 그런데 하루 만에 연기 못한다고 쫓겨 났어요. 전 초반에 맞을 매 전부 맞았으니 더 못하진 않겠지, 그런 생각으로 연기를 계속한 것입니다. 그 당시 못해서 쫓겨난 건 당연한 거고요. Q 연극은 관객과 배우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르입니다. 연극을 하시면 특히 남다르실 것 같아요. 전 연극에 자주 출연하는 편입니다. 최근 몇 년 간 등을 했죠. 연극을 굉장히 좋아해서 여의도에 살다가 성북동으로 이사도 했고요. 드라마와 영화가 여러 단계에 걸쳐서 반응이 오고 그걸 제가 느끼기 어려운데 반해 연극은 순간적인 반응이 와서 제 연기를 만들어 갑니다. 그런 느낌이 정말 좋아요. 는 2년 전에 보고 정말 이 작품이다 싶더군요. 보면서 울다 웃다 했어요. 끝나고 배우들 술 사주면서 다음에 할 때 나도 좀 끼어달라고 부탁했던 겁니다. 요즘엔 많이 준비를 못해서 매회 긴장 상태이긴 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어요. Q 이번 무대에서 남편, 아버지를 그리시는데, 청년과 노년을 넘나드십니다. 연기하는데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연기를 할 때 어떤 형태를 가지고 연기를 하진 않습니다. 그 사람 내면을 보려고 해요. 내면이 느껴지면 그냥 저에게 맡겨요. 생각이 저를 지배하기 때문에 내가 맡고 있는 역할과 교감만 하면 행동은 저절로 나온다고 생각해요. 일부로 행동을 만들어 내진 않아요. 그런데 이번 역할은 단 하나, ‘자이언트’에서 마지막에 노역으로 끝났기 때문에 이 연극에서 노역 부분이 겹칠까봐 부담스럽죠. “화려함이 아닌 일이 주는 즐거움을 좇길"Q 저희 아이도 이번에 고3이거든요. 아이들에게 진로에 대해 조언이나 당부해주셨으면. 전 무슨 일이던지 아들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 찬성하고 응원해 줍니다. 모든 사람이 피하는 일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밥 세끼 먹고 사는 것이고, 그 일에 행복을 느끼면 그게 행복인 거죠. 행복 하려고 사는 것이지 뭘 남기려고 사는 건 아니잖아요.저도 배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 하셨어요. 심지어는 연기를 고집했을 때 피아노 의자로 맞은 적도 있거든요. 그만큼 싫어하셨지만 연기가 나쁜 일이 아니고, 제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고집을 꺾지 않은 거죠. 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꿈이 있으면 과감하게 가라, 그런데 그 꿈의 화려함, 겉을 보고 선택하지 말고 그 일의 즐거움을 보고 선택하라는 거죠. 그렇다면 부모의 반대도 이겨 나갈 수 있고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들은 이 말을 싫어 하실 수 있는데 전 그래요. 자식이 행복한데 뭐가 안타깝겠어요. 오히려 자식이 꿈꾸던 일을 못하게 했을 때 뒤에 가서 더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정보석씨 아드님은 어떤 연기자의 길을 가기 원하시나요. 직업으로서 배우가 돼야지, 스타를 꿈꾸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 아들한테도 배우가 되는 건 좋다, 대신 화려함을 배우지 말아라. 화려하게 쓰는 것부터 배우면 그에 걸 맞는 수입이 생겨야 하고, 이런 식이면 행복한 배우가 될 수 없거든요. 연기를 사랑하면 연기할 공간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고요. Q 딸을 정말 갖고 싶어 하시던데, 혹시 입양 의양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실제 남편으로서 점수를 주신다면. 많았죠. 정말 많았는데, 그게 제 욕심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중학생일 때 이야기가 나왔지만 반대가 있었어요. 본인들 욕심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받을 아픔이 이유였는데…입양은 가족이 함께 결정하고 가야 하는 것이죠. 제 점수는 우리 집에서 매겨야 할 것 같아요(웃음) Q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시면서 남자로서 섭섭한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남편들의 심리를 잘 모르니까 알고 싶어요. 섭섭한 마음을 채워주고 싶거든요. 정말, 아주 좋은 질문을 하셨어요(일동 웃음). 남녀가 같이 살아가면서 서로 섭섭한 마음이 생기잖아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은 감정표현에 아주 서툴러요. ‘남자는 울어선 안 된다’ 심지어는 ‘일생에 3번만 운다’는 식으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걸 제지 당하면서 살아오거든요.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말을 꺼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쑥스럽고 자존심 상해서요. 여자들은 말을 참 잘하지 않습니다. 자기 속 마음과 감정을 잘 표현하니까 남자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남자는 분명히 작은 싸인은 보냅니다. 그걸 알아채고 이해해 준다면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들은 하늘을 날아다닐 거에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2.14 / 조회 1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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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연극 best! 가족끼리 VS 연인끼리
이번 구정은 주말까지 총 5일을 쉴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황금연휴다.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공연관람 계획만을 꾸려왔던 관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긴 연휴 동안 함께할수록 재미와 감동이 두 배 늘어나는 공연장 나들이를 떠나보자. 부모님과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 ‘민들레 바람되어’, 연인들에게 안성맞춤 연극 ‘옥탑방 고양이’, ‘그남자 그여자’ 등이 지치지도 않고 관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이라고 멈출쏘냐. 자, 그렇다면 당신의 선택은? [가족과 함께] 부모님께 최고의 선물연극 ‘이기동 체육관’, ‘민들레 바람되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연극 한 편 어떨까. 먼저 7, 80년대에 일었던 권투 붐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이 공감할만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이 공연 중이다. 김수로, 솔비의 출연 더불어 무대 위 배우들이 직접 스파링을 하는 리얼한 연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기동 체육관’은 2월 1일(화), 2일(수) 이틀간 전 관람석 50%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들의 땀과 열정이 빚어내는 감동은 세대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만한 따뜻함을 선사한다. 부모님과 함께 보면 더 좋은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2008년 연극열전2 마지막 작품으로 초연, 창작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하며 전국 10만 관객에게 사랑 받은 ‘민들레 바람되어’가 현재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창작공연활성화와 시즌제 도입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의 ‘걸작 공연 시리즈’에 선정될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민들레 바람되어’는 신예작가 박춘근 대본,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낙현 연출, 초연멤버인 조재현, 이한위, 김상규, 황영희, 이지현 등이 출연한다. 또한 최근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사랑 받은 배우 정보석이 새롭게 캐스팅 돼 열연 중에 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2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인과 함께] 알싸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연극 ‘옥탑방 고양이’, ‘그남자 그여자’ 청춘들의 솔직 당당한 동거이야기를 상큼 발랄하게 담아낸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앙코르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로 잘 알려진 작품을 무대로 옮긴 터라 드라마 속 명장면이 어떻게 표현됐을지 또한 관객들의 호기심 자극 요소 중 하나. 톡톡 튀는 말투와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88만원세대의 아픔과 상처, 꿈에 대한 도전까지 알콩달콩한 로맨스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개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는 대학로 연극계를 주름잡을 개성 가득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아진, 변희경, 김지현, 송민지, 김영빈, 김한성, 이창주, 이현 등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연기력을 검증받은 이들이 바로 옥탑방의 새로운 입주자들로 함께한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대학로 SM틴틴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다름’에 대해 보여주고 있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 또한 수많은 연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인기라디오 드라마로 처음 소개됐다. 이후 책과 연극 등 다양한 채널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남자 그여자’는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는 남녀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서로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보면 좋은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2월 27일까지 아츠플레이씨어터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01 / 조회 7,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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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바람되어> 정보석, “매일 아내 초대할거에요”
악의 화신 ‘조필연’ 역으로 지난 해 드라마에서 미친 존재감의 연기를 선보인 정보석이 연극 를 통해 순애보 남편으로 변신한다. 지난 13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보석은 “그간 조필연을 잊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하면서 “나와 이 시대 남자의 모습이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연극열전 시즌 2의 작품으로 처음 소개된 박춘근 작, 김낙형 연출의 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들어가는 남편과 민들레 꽃을 좋아하며 소녀 같은 모습을 간직한 아내의 대화를 통해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의 고백이 이어진다. 초연 이후 연장 공연과 2009년 앵콜 공연에 이어 올해 다시 막을 올리는 무대에는 초연 때부터 서 온 조재현과 함께 정보석, 이광기가 새롭게 남편 안중기 역에 나선다. 30대~70대까지 한 무대 위 변신 예고.남편 역의 세 남자. 조재현, 정보석, 이광기.“ ‘자이언트’에서 날선 역할에 집중하다 보니 스트레스 약을 먹을 정도로 평소에도 예민해져 있었다”는 정보석은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떠올라, 지금의 나 자신을 치유 받기 위해, 내가 행복하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결혼 23년 째인데, 지금의 아내를 첫 눈에 반해 8개월 혼자 쫓아다닌 후에야 조심스럽게 고백했고, 결혼 후에도 신혼처럼 재밌게 살았는데 근래 관성으로 가는 것 같아요. 부부관계에서도 이 작품이 훌륭한 카운셀러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최근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을, 내가 당신에게 이런 마음을 갖고 있어, 라고 아내에게 보내는 사인이 바로 이 작품이에요. 공연 내내 아내를 공연장에 초대할 겁니다.” “성북동으로 이사 온 이유도 시간 날 때마다 연극을 보기 위해서”라며 무대에 대한 오래고 깊은 애정을 함께 드러낸 정보석에 이어 이광기 역시 “오랜만에 연극이라 정말 부담된다”며 소감을 더했다. “정보석이라는 큰 벽과 조재현의 카리스마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를 생각한다”는 그는 "한 배를 타고 목적지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누가누가 멋있나? 깔 맞추고 오신 미중년들의 전신 컷“공연을 하게 되면 더 로맨틱한 남편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던 이광기의 말에 “이 두 사람은 여전히 환상 속에 있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좌중에 웃음을 낳은 조재현은 “이 작품을 정부에서 전국에 보급하면 우리나라 이혼율이 확실히 떨어질 것”이라며 강한 확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웃는 것도 영락없는 '민들레꽃 좋아하는 소녀감성 아내'아내 오지영 역의 김성미, 김혜지.연극열전의 시작부터 개근 중.젊은 날의 바람기는 잊고 이제와 부인 앞에 선 노인 역, 김상규'징글징글 속 썩인 영감탱이 남편과 40년 살아왔다!'인내의 노부인 역 3인방 황영희, 이지현, 김송이."전라도, 경상도, 서울 노부인의 폭탄 웃음 기대하세요"아내 오지영 역엔 영화 ‘이웃집 남자’,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와 많은 연극에 출연해 온 김성미와,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김혜지가 맡는다. 안중기 부부 외에 등장하는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 속 노부부로 코믹 본능 이한위를 비롯, 김상규, 황영희, 이지현, 김송이를 만날 수 있다. 제작발표회에 빠지지 않는 '화이팅'그렇담 우리도! 당시 연극열전 2의 프로그래머로 이 작품을 선택한 조재현이 “신선한 방식, 진정성 있는 대사, 무겁게 전개되지 않는 것”을 매력으로 꼽은 연극 는 1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1.15 / 조회 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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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비행기 타고 다섯 시간 후, 연극 ‘예기치 않은’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처럼 경계가 모호한 곳에는 늘 신비함과 기대감이 부풀어 존재하기 마련이다. 포스터의 배경은 짙푸른 바다와 하늘이 닿아있는 지평선 같다. 그 끝에 걸린 하나의 설렘은 배낭과 카메라를 매고 있는 여자일 테다. 포스터 안의 새파란 색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여자에게 내려 앉아 푸르른 하늘색으로 번졌다. 마치 물감에 물을 풀어 붓으로 인위적으로 퍼뜨린 양 곱고 고운 색 배열로 부드럽게 퍼졌다.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푸르른 하늘을 바라볼 때 여유와 휴식감에 젖는다. 괜스레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하늘색이 주는 안정감과 포근함 때문이다.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는 표정의 여자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하늘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배낭과 카메라를 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듯하다. 푸르른 창공을 날아 어디론가 도착했을 때, 그 감당할 수 없는 설렘과 벅찬 감정들이 머릿속에 부풀어 있는 듯도 하다. 연극 ‘예기치 않은’은 새로운 감각의 연극, 색다른 시각의 연극을 만들고자 하는 극단 놀땅의 작품이다. 개성 있는 주제의식과 연극놀이의 사유적 접근을 꾀하는 무대표현들로 사실과 비사실이 혼재된 재미있는 연극을 만드는 극단 놀땅의 예기치 않은 이 작품은 제목부터 남다르다. 이 연극은 현대인들의 친숙한 여행이라는 소재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감정, 인연 등을 다룬다. 우리는 여행에서 낯선 환경에 부딪히며 자신 안에 숨겨있던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된다. 그런 점에 있어 여행이란 참으로 매력적이며 중독적이다. 섬세하고 예민해진 자신의 감수성과 만나고, 관습적 예의에 갇혀 드러나지 않았던 무례함이나 거칠음도 만나게 된다. 연극 ‘예기치 않은’은 이 같이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바라본다. 비행기를 타고 다섯 시간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포스터 안에 여자의 표정처럼 희망찬 꿈들은 당도한 그곳에 존재하고 있을까. 알고 싶다면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예기치 않은’을 보러 대학로 선돌극장으로 가면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2 / 조회 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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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오기 전에
“가족은 ‘나’라는 존재 그 자체다. 그들을 떠나서 나는 존재할 수 없고, 나를 떠나선 그들도 존재할 수 없다. 을 통해 그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음 좋겠다.” 작가, 노희경 드라마 원작자인 작가 노희경의 메시지는 연극에서도 통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은 객석에 앉은 남편, 아들, 딸들을 울렸다. 이 뻔한 이야기는 가족을 아우르며 “가족이 볼만한 공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연극열전 3’의 다섯 번째 작품인 은 세 가지 흥행코드를 안고 있다. 속의 엄마와 딸(아들)의 관계, 에 담긴 남편과 아내 사이의 애틋한 관계까지. 여기에 노희경 작가, ‘다모’,’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 연출이라는 신선함까지 안고 있는 작품이다. 의사이면서도 아내의 병을 몰랐던 무심한 남편, 치매에 걸려 하루 종일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 눈도 한 번 제대로 마주치지 않는 무뚝뚝한 아들과 딸. 일상에서 비극의 드라마로 넘어가는 단계는 가파르다. 엄마가 ‘자궁암’인 것을 알게 된 이후 생기는 가족의 변화에 관객들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내 가족의 죽음, 부재를 떠올리며 함께 눈물을 훔친다. 자칫 슬픈 연극에서 빠지기 쉬운 지지부진한 단계를 뛰어넘은 빠른 전개는 이 작품의 또 다른 강점이다. 브라운관을 통해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온 정애리, 최정우의 열연과 관객들의 웃음을 잡은 박철민의 감초연기도 놓칠 수 없다. 하지만 잦은 암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 멈추며 전환되는 설정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다. 의 객석에서는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훔치는 모녀의 모습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족의 소중함, 이 진부함에 자꾸 눈물이 난다. 평평한 일상에서 쉽게 놓치고 마는. 가족의 소중함을 꽉 잡아보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04 / 조회 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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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별을 맞이하는 그녀의 자세
엄마이자 아내, 며느리의 이름으로 살아오며 가정에 헌신했던 한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가장 절실하고 아름다운 이별 준비를 하는 모습을 그린 연극 이 지난 23일 개막했다. 탄탄한 마니아 시청자들을 양산한 인기 작가 노희경의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그간 소설과 대본집으로도 출판되어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공연 당일 공개된 무대에서는 정애리가 자궁암에 걸린 김인희 역을, 최정우가 남편 정박사 역을 맡았으며, 이용이, 전배수, 이지현 등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쉬이 드러내지 못하는 철없고 이기적인 가족들로 분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맡아온 이재규 연출의 첫 연극 작품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는 복층 구조로 무대를 구성, 병원, 남동생 집 등은 2층에, 이야기가 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집안은 아래층에 두어 5부작의 드라마를 1시간 30분 동안 효과적으로 담아 내고자 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며 몸부림치는 며느리의 안타까운 모습, 그런 며느리의 어깨에 놓인 무거운 삶의 짊은 놓으라며 이야기를 건네는 장면은 거칠지만 가족을 향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송옥숙, 최일화, 박철민 등도 함께 무대를 꾸미는 연극 은 오는 7월 1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이용이)를 친구처럼, 딸처럼 보살피는 며느리(정애리) "그깟 배 좀 아픈 거 가지고 무슨 죽을 병이래?""말도 안돼, 제대로 검사 해 봤어?"병상에 누운 누나 앞에서도 철 없는 동생은 쉬이 변하지 않는데.차곡차곡 이별을 준비하는 그녀. 이제서야 엄마를 돌아보게 되는 무심했던 딸과 아들.죽음 앞에서 또 다시 울고마는 부부이별을, 마지막을 감내해 가는 것도 그들의 몫.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28 / 조회 1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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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드라마, 연극으로 탄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가족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담아 전 국민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연극으로 부활한다. 연극열전 3의 작품으로 오는 4월 23일 개막을 앞둔 연극 이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은 엄마, 아내, 며느리의 이름으로 치매 걸린 시어머니, 가족에 무관심한 남편, 일상에 지친 딸, 대입에 실패하며 방황하는 아들을 둔 한 여인이 암에 걸리게 되면서 가족,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96년 MBC 창사특집 드라마로 방송된 이야기는 2000년 소설로, 2010년 대본집으로 발간되며 15년 동안 식지 않은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드라마가 처음으로 연극으로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해 “한 발 빼고 보는 게 재밌다”는 노희경 작가는 “연극 대본을 보고 싶었지만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 한 번도 보거나 묻지 않았다”고 한다. “드라마 쓰면서 사흘 밤낮을 널부러져 울었어요. 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생각이 났어요. 치매나, 화내며 싸우는 등 가족들이 소통하지 않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것 역시 그들의 소통 방법이 아닌가, 이 세상이 그리 문제가 있진 않구나, 하는 걸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만들며 히트 명품 드라마 PD로 불리고 있는 이재규는 이번 연극의 각색과 연출을 통해 첫 무대 신고식을 치룬다. 최대한 드라마의 이야기를 유지하며 압축해, 거의 원작과 흡사한 무대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아름다운 건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극중 인물들이 어찌 보면 이기적인 것 같지만 물끄러미 지켜보면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드라마에서 나문희가 맡았던 엄마 인희 역으로는 브라운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애리와 송옥숙이 번갈아 서며, ‘이상형은 정애리’라고 공공연히 밝혀 온 박철민이 철없고 거친 인희의 남동생 근덕 역을 맡았다. “제가 나오는 날이 정애리 선배님이 나오시는 날입니다. 모두에게 양해를 구해 놨고요.(웃음) 작품에선 각자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이별하는데 근덕의 거친 이별이 더 아름답고 슬프게 생각이 되요. 어머니가 6세 정도의 치매를 앓고 있어서 인지 작품이 마음에 더 와 닿습니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에 이용이, 집안일에 무관심한 무뚝뚝한 남편 역으로 최정우, 최일화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연극 은 오는 4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9 / 조회 2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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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와 이재규 PD의 만남,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연극열전3’의 다섯 번째 작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4월 23일부터 공연된다.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방송작가 노희경의 작품으로 1996년 MBC 창사특집드라마로 방영됐다. 이후 2000년 소설로 출간됐으며 2010년, ‘연극열전3’를 통해 무대에 오른다. 작가 노희경이 오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십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PD와 작가들에게 교본처럼 여겨지고 있다. 배우 나문희는 “이 작품을 찍고 열흘을 울었다. 드라마를 찍고 정말 행복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노희경과 이재규PD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는 드라마 ‘다모’, ‘패션70s’,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인플루언스’ 등을 작업했으며 2008년 MBC 연기대상 PD부문 특별상,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 2009년 제21회 한국PD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2009년 서울드라마어워즈 미니시리즈 부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재규 연출은 “드라마를 통해서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 우리 아이가 봐도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연극 또한 마찬가지다. 원작이 너무 좋아서 최대한 정서를 살려 새로운 느낌으로 연출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김인희 역에 정애리와 송옥숙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의사임에도 아내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정박사 역은 최일화, 최정우가 연기한다. 이밖에도 실력파 배우들이 가족 구성원으로 출연한다. 배우 정애리에 대한 믿음과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동생 근덕 역에 자원한 배우 박철민과 이용이, 전배수, 이지현, 이현응 등이 함께한다. 최고의 연출진과 배우들이 모여 감동을 이끌어낼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4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5 / 조회 2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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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읽어주는 소설> 낭독 공연의 멋이란
공연장에 들어서면 은은한 커피 향이 관객들의 마음을 먼저 맞이한다. 여유롭게 도착해 갓 내린 커피를 받아 들고 앉아 오감을 열어 한 낮의 소박한 공연장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특권을 만끽해 본다. 짜릿한 설렘보다는 은근한 편안함이 더욱 어울리는 건 낭독 공연만의 매력일 것이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에겐 낭독이 친숙하다. ‘이야기’의 뜻으로는 스토리(Story)보단 내레이션(narration)이 더욱 어울리겠다. 현대판 전기수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21세기, 공연 무대에서도 낭독의 힘은 여전히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올 1월말까지 요일 별로 각기 다른 단편 소설과 배우들로 꾸며 온 이 2월부터 3월 26일까지 재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면 위에 쓰여진 글자가 3차원의 현실로 펼쳐짐과 동시에 4차원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주게 하는 기묘한 능력이 발휘 중이다. 낭독 배우들은 결코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지 않으면서도 문자에 생명을 넣어 무대 위에 그들을 서성이게 한다. 한 역에 매이지 않고 번갈아 혹은 홀로 차분히 읽어 내려가는 한 줄 한 줄엔 혼을 빼 놓는 현란한 음악과 꽉 찬 시각 효과가 주는 것 보다 더 큰 진동이 꿈틀댄다. 어느 새 흐르는 파도 소리엔 내 귀에 올랐지만 문득 방황하던 이미지를 머리와 마음 속에 생경하게 떠오르게 한다. 객석에 가만 앉아 있으나, 관객들은 가장 이완된 몸과 마음으로 가장 활발히 공연을 즐기게 된다. 마침표도 쉼표도 그냥 지나침이 없는 이 무대를 보고 나면 정오 주변이 된다. 그날의 남은 하루는 ‘한 줄, 두 줄, 세 줄 띄고’ 천천히 걸어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선돌극장 제공
2010.03.24 / 조회 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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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 이재규 피디, 노희경 드라마로 연극 데뷔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출한 이재규 피디가 '연극열전 3' 다섯 번째 작품 을 통해 연극 무대에 나선다. 대표 '스타피디'로 불리는 이재규 피디의 연극 데뷔작 (노희경 작)은 1996년 MBC 창사특집드라마로 며느리,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한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 연출가로 변신한 이재규 피디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작이 가진 정서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묻어날 수 있도록 연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김인희 역에는 1997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애리와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송옥숙이 더블캐스팅 됐다.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아버지 정박사 역은 최일화, 최정우가 연기하고, 망나니 동생 근덕 역에는 박철민이 출연한다. 마음을 울리는 가슴 저민 가족 이야기 연극 은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16일 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24,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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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거기 > 연출 김한길
소박한 사람, 꿈 많은 이가
말하는 춘천 거기
는 배우와 스텝들이 100만원씩 자비를 털어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백만 관객몰이에 나선, 당찬 연극이다. 이 연극이 만들어지기까지 ‘백만송이 프로젝트’만큼의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것이 의외일 수 있다.
의 작품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은 김한길을 만난다. 처음 의 작, 연출을 인터뷰 하려고 할 때에는 막연히 여자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씨어터 일의 입구를 들어섰었다. 하지만 여지없이 그 기대(?)는 깨어지고 수더분한 남자(?) 분이 우리를 맞았다.
김한길.
그는 남자였고, 아주 평범해 보이는 수더분하고 사람 좋게 생긴 얼굴의 분명 남자였다. 의 포스터를 보거나 리플렛 안내 문구를 보더라도 작품에 글을 쓴 사람이 여자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만큼 뉘앙스나 글의 내용에서 품어져 나오는 향내는 분명 여자의 감수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잘못일지도 모른다.
불륜, 집착, 애증으로 엮인 세 커플의 3색 사랑 이야기를 다룬 는 유부남 명수와 선영이의 이야기와 2년 차 커플인 영민과 세진,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응덕과 주미가 등장하고 있다. 춘천에 있는 한 팬션에 모인 세 커플의 이야기로 구성된 는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불륜을 선택한 연인과 상대방의 과거의 일에 집착하는 연인, 서로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싸우는 연인 등의 이야기를 큰 틀로 다루고 있다.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했어요. 군대 갔다 와서 늦게 시작했죠. 물론 연극은 고등학교 때부터 했었고, 극단 생활은 꽤 오래한 것 같아요.”
그는 글을 쓰고, 연출을 한다.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이기도 한 김한길은 , , 를 작, 연출하였다. 는 올해 7월에 첫 공연이었으나 5월에 쓰다가 한 번 멈추었던 적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굳이 써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져버렸던 것이다. 한 달 동안 고민했다. 이 글을 쓰기 위한 스스로의 근거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이 이야기란 것이 결국 ‘사랑’이라는 주제였다. 그 때 김한길은 작가들이 ‘사랑’이라는 테마로 자유로운 이야기를 쓴 ‘저기 내게로 오고 있다’라는 책에서 공지영 작가의 ‘물의 정거장’이라는 소설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 이야기는 또 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자 힘을 얻어 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산고의 고통이라는 것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지 못하리라. 그러나 어느 순간 그 매듭이 하나 풀리면 순식간에 풀리기 마련이다. 그는 그렇게 의 글을 쓰고,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였다.
에 깃들어져 있는 정서가 많은 이들에게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있다. 제목에서 오는 뉘앙스가 70, 80 세대에게는 곧바로 꽂이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춘천’이라는 공간은 다같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에 작가는 맨 먼저 기대었다. 작가 개인적으로는 춘천에 대한 기억이 처음 사귀었던 여자와 함께 가고 싶었는데 결국은 가지 못하고 그 친구에게 전해 들었던 춘천에 대한 기억밖에 없다는 것이다. 헤어지고 난 후 다시 사람을 만나 다른 이와 함께 갔던 기억을 또 다시 떠올리겠지만 첫사랑에 얽힌 춘천은 그에게 있어 환상과 꿈에 젖어있는 아름다운 과거의 추억 중에 한 페이지가 되어 있었다. 지면을 빌려 작가 겸 연출가의 사랑 이야기를 늘어 놓을 수 없는 관계로 생략하겠지만 그에게 들었던 춘천에 대한 기억 중에 강촌에서 춘천 이야기를 하염없이 하는 그는 천진난만한 아이를 닮아 있었다. 호반의 도시 춘천 한 가운데 공지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염없이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이 그려질 만큼 상세히 아무런 생각 없이 춘천에 취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각자 춘천에 대한 막연하거나 확실한 기억들이 자신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거기’라는 명사를 붙인다. 구체적인 어떤 목적이 있어서 ‘거기를 붙였다. ‘춘천’이라고 해 놓고 심심했던 차에 써놓은 작품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춘천에서 사랑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거기’를 쓰게 되었다.
그가 연극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은 단순하다. 고등학교 때 쉬는 시간. 각 동아리의 소개를 하는 시간 중에 연극반도 소개를 하게 되었다. 그는 연극반에서 첫 눈에 반한 누나를 보고 그 누나를 보기 위해 원서를 내러 갔고 한 번 더 보기 위해 오디션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연극이 재미있어지더니 아예 빠져 들었다. 고2때 연극을 진로로 정할 것인지 취미로 잠재울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연극을 선택하게 된다. 집안에서의 반대는 물론이고 그는 가출도 불사하였다. 비록 5일 만에 잡혀 들어왔지만. 집안에서는 저렇게까지 하는데 지켜 보자해서 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극단생활을 밑바닥부터 시작했고, 군대를 갔다가 다시 극단으로 와서 연기하는 것보다 작가가 표현해 내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만학을 하게 만든다.
“저에게 영향을 주신 분은 오태석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을 뵐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저런 열정이 있을까? 생각하다 한 해를 지내다 보니 열정이 아니라 삶이구나 했다 삶을 저렇게 열심히 살 수 있다면 선생님에게 있어서 연극은 즐거움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가 생각하는 연극에 대한 테두리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모습을 닮고 싶어하고 있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은 하남시에서 환경엑스포 가족뮤지컬 을 작, 연출 하였고, 에도 출연하였다. 또 다른 어린이극을 만들게 되었는데 아시테지에 선정이 되는 기쁨도 누리게 된 작품이 였다.
후배가 워크샵 식으로 연극을 하고 싶다고 찾아와서 단막을 찾던 것을 그가 100만원을 내주고 연출을 봐줄께 해서 시작된 백만송이 프로젝트는 배우, 스텝들이 모두 100만원씩을 구해서 장막을 쓰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대부분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사랑이라는 주제로 작품이 나올 때 남자의 시각으로 그려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는 사랑이라는 것을 포장하지 않고 다른 각도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를 보고 자기의 아픔을 생각한다. 여자의 고통으로 인해 자신이 고통 받고 있다는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남자들을 신랄하게 공격한다.
는 그의 교수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쓴 대본이 그의 손을 벗어나서 연출의 손으로, 배우의 몸으로 넘어 가서 공유를 하게되고, 연습을 통해 무대를 만들게 되고, 관객들과 만나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에 쌓여있던 감정을 털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털어내고 간다면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행복할 거예요. 그런 마음으로 만든 연극 입니다.”
는 씨어터일에서의 여정으로 일단 막을 내린다. 동숭아트센터에서 먼저 힘을 실어 주어서 연장 공연에 돌입했고, 이제는 관객들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백만송이 프로젝트 >가 성공할 수 있다면 는 앵콜에 앵콜을 거듭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는 만은 아니다. 에 다시 배우로 출연하고 에서는 연출을 맡는다. 내년 초에는 혜화동 4기들이 모여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한다고 한다.
누가 말했듯이 는 사랑의 열병을 다시 앓아야 할 만큼 사랑의 향내를 찾아가는 웃음 속의 진창길이다. 재미있는 부분과 생각할 수 있는 것과 깨끗한 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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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9.30 / 조회 1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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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거기 > 아홉 빛깔 사랑
아홉 빛깔의 사랑이 머무는 곳...
여기 한 연극이 있습니다.
스타 배우 한 명 없이 무명 배우 아홉이 그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든 로 백만 관객몰이에 나선, 당찬 연극이 있습니다. , , 이란 호평 속에서 7월 1일 초연이래 현재 3차 연장공연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극이 있습니다. 그 연극은 바로, 아홉 빛깔의 사랑이 머무는...입니다.
한번쯤, 누구나 한번쯤...
시간강사 선영은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학교에 전화를 겁니다. 한 옆에서 숨죽인 명수는 선영이 전화를 끊자, ‘됐구나’ 하며 좋아합니다. ‘자기랑 집에서 뒹굴뒹굴 하니까 너무 좋다’ 하는 선영과 ‘우리 이게 얼마만이야.’ 너스레를 떠는 명수. 내일이면 만난 지 1주년이 되는 둘은 모처럼의 깜짝 휴일을 둘만의 오붓한 시간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근데, 이때 울리는 핸드폰. 서둘러 전화를 받은 명수, ‘응, 당신이야. 잘 도착했어?’
그렇습니다. 선영과 명수는 흔히 말하는 불륜입니다. 헌데, 유부남이기 전에 친구였다면, 그래서 그 친구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이것도 불륜일까요? 선영과 명수는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 둘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여기 또 한 커플이 있습니다. 사랑의 기쁨보다 사랑의 아픔을 먼저 맛본 세진과 영민. 그래서 지금 맞잡은 둘의 손이 더욱 절실하고 소중한 세진과 영민은 지금 현충사에 와 있습니다.
바람 한 조각, 풀 한 포기, 잉어 한 마리. 그 무엇 하나 사랑스레 보이지 않는 것이 없는 둘은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를 들으며 풍경에 얽힌 이야기를 나눕니다. 근데, 이 순간 ‘나 이거 어디에서 들었는데’하는 세진과 ‘이 얘기 알어?’ 하는 영민. 둘은 뭔가 짚이는 것이 있습니다. 어쩜 이곳은 나 아닌 다른 사람과 이미 와 본 곳이라는 생각. 그때도 지금처럼 이렇게 즐거워했을 거라는 난데없는 질투가 둘의 눈을 가립니다. 급기야 ‘아까부터 감정 꼬인 게 누군데...누구랑 헷갈렸어?’ 하며 파고드는 세진에게 영민은 ‘넌 담수형이랑 안 그랬어?’ 하는 말로 세진의 가슴에 상처를 냅니다.
세진과 영민, 과연 이 둘은 또 다시 사랑의 아픔을 경험하게 될까요? 과거의 기억 때문에 눈 앞의 사랑을 놓칠 위기에 처한 둘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연극 는 이렇게 선영과 명수, 세진과 영민. 두 커플의 사랑의 상처와 치유를 중심으로 이제 막 사랑의 시작한 주미와 응덕의 핑크빛 이야기. 사랑의 슬픈 기억만을 간직한 채 마음을 닫아버린 수진의 시리도록 파란 사랑과 그런 수진만을 바라보며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병대의 보라빛 사랑이야기. 그리고, 선영을 한없이 바라보며 기다리는 지환의 해바라기빛 노란 사랑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이들 아홉남녀의 아홉가지 사랑이야기는 어쩌면 너무나 통속적인, 빛 바랜 삼류 연애담에 지나지 않을 법도 하지만, 연극 「춘천 거기」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빛을 발하며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데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편적인 사랑의 정서를 탄탄한 극적 구성과 일상적이면서 맛깔스러운, 때론 유머러스한 대사들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귀가 즐거운, 그래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소개팅으로 만난 주미와 응덕. 첫 데이트에서 주미는 그만 술에 골아 떨어지고 맙니다. ‘주미야. 어디 이 근처에서 좀 쉬었다 갈래?’ 조심스레 말을 거는 응덕에게 놀란 주미는 ‘왜 쉬었다 가야 되는지 이유 세가지만 대 봐’합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응덕은 머뭇거리다 급기야 ??나도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처음부터 너랑 같이 있고 싶었고, 널 지켜주고 싶어. 오빠 정말 그럴 자신도 있거든??몰래 감추었던 마음을 불쑥 내밉니다.
화려한 수식어에 둘러싸인 말보다 투박할지라도 솔직한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연극 는 이렇게 보여줍니다.
핸드폰까지 꺼놓은 채 서로 다른 하룻밤을 보낸 선영과 명수.
‘집에 가면 처랑 같이 잠자리하는 건 너무 당연한데...나 아닌 다른 사람이랑 잠자리하는 건 똑같은데 뭔가 싶었어. 근데 알겠더라고. 다 착각이었어.’ 하는 선영에게 명수는 ‘착각이라도 지금은 말자’ 막아섭니다. 사랑이 착각과 같다는 말이 관객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순간입니다. 연극 에는 이처럼 사랑을 이야기하는 말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들을 땐 편하게 듣되 두 번 세 번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비수 같은 말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죠.
한편, 세진과 영민의 싸움을 두고 사랑싸움이라고 말하는 병태에게 수진은 ‘그게 사랑싸움이니 폭력이지.’ 윽박지릅니다. 금새 꼬리 내린 병태에게 수진은 ‘너 술 먹고 전화하는 것도 폭력이야 알어? 할 얘기 있으면 맨 정신으로 해’ 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병태는 용기를 내 수진을 똑바로 쳐다봅니다. ’누나. 저는요. 정말 누나를요..’ 과연, 병태는 감춰온 마음을 수진에게 고백할까요? 극은 병태의 깜짝 선언과 함께 중반을 지나면서 모든 인물들을 춘천으로 이끌어갑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응덕의 춘천 펜션. 모두가 한 곳에 모였지만 여기에 온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응덕과 주미는 이번 기회에 서로의 사랑을 더욱 키울 생각입니다. 세진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려 합니다. 그런 세진을 바라보는 영민은 호시탐탐 사과할 기회만을 엿봅니다. 생일 파티 겸 내려온 수진은 속으론 새 작품 때문에 노심초사입니다. 그런 마음을 잘 아는 병태는 힘이 되고자 그 옆에 앉아 있습니다. 선영과 명수는 어쩜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둘 사이를 누구에게 들킬 새라 하는 마음에 모처럼의 여행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헌데, 이런 마음들을 하늘이 알기라고 한 걸까요? 메마른 땅을 적혀주듯 갑자기 비가 내리고, 그 비를 타고 뜻밖의 손님, 지환이 찾아옵니다.
갑작스런 지환의 등장으로 선영과 지환의 사이를 알게 된 명수는 비바람 같은 질투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투의 폭풍우에 휩싸인 또 한 사람, 영민이 급기야 일대 소동을 일으키죠. 세진의 과거 때문에 마음놓고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영민은 울부짖는 세진을 향해 마지막 말을 내놓습니다. 과연, 영민은 세진에게 무슨 말을 할까요? 그 말 한마디로 이 비바람 치는 질투의 폭풍우를 잠재울 수 있을까요?
극은 이 소동을 기점으로 종반을 향해 달려갑니다. 자, 과연 세진과 영민, 선영과 명수 그리고 지환, 수진과 병태, 주미와 응덕.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요?
마지막 도착지인 수진의 연극공연장에서 뜻밖의 반전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지금, 당신을 만나러 오시었습니다...
아련한 추억과 비릿한 사랑의 기억이 머무는 곳, 춘천.
연극 는 아홉 빛깔의 사랑을 통해 상처와 치유, 시작과 끝, 설렘과 머뭇거림이라는 사랑의 방정식을 착실하게 불어나갑니다.
그리고, 꽃 피고 낙엽 지고 세월이 흘러도, 우리 생의 어느 한 곳, 어디라고 딱히 말할 수 없는, 그야말로 춘천 거기 어디쯤 머물러 있을 착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참 반가우시면서도 두려운 손님이 오시었습니다. 이리로 길이 나아있는지 나도 몰랐던 그 길로 오시었습니다. 오신 걸음걸음이 길을 찾아오시었는지 오신 걸음걸음이 길이 되었는지 나 알지 못하나 참 반가우시면서 두려운 손님이 오시었습니다...
이 가을, 사랑을 기다리는 분이라면 지금 거기...로.
사랑이란 이름의 반가운 손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바로 거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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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정연(방송작가, pentree2@naver.com)
2005.09.29 / 조회 1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