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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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먹고 쑥먹고> 지금까지 웅녀가 살아있다면
100일간 마늘과 쑥을 먹어 사람이 된 웅녀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상황일까. 그 참을성 없던 호랭이가 마늘과 쑥을 다시 먹게 된다면, 그리고 우리 몸에 아직 곰의 DNA가 남아있다면? 오태석 작/연출의 가 지난 8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기발하고 엉뚱한 질문에서 출발한 이야기와 24명의 배우가 모두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가면극 형식을 띄며 ‘극의 마법사’라 불리는 오태석 연출의 또 다른 실험으로 주목 받는 작품. 는 4345년을 살아왔지만 인간으로서 수명이 끝나감을 아는 웅녀와 다시 마늘과 쑥을 먹어야 하는 호랑이, 이들이 백두산 정계비를 세우러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일들이 현실과 환상, 시공의 압축과 생략으로 독특하게 펼쳐진다. 안동에서 출발해 DMZ와 북한을 거쳐 백두산으로 가는 과정은 환상과 우화, 기묘한 현실이 교차되며 분단의 상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무공해 오리농사를 짓는 탈북자네 할멈을 만나고 곰의 동면 DNA 개발을 통해 북한 식량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나오더니, 문득 김구, 조만식, 최남선과 조우하기도 한다. 남과 북, 사람과 동물, 현실과 환상이 경계를 짓지 않고 열어놓아 한판 풍물을 선사한다. 는 4월 8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이제와 자꾸 털이 나는 거 보니 인간으로 수명이 다해가는 모양이네요" 하회마을 동신 허도령과 순단 "내가 왜 호랑이가 됐지" 곰과 호랑이의 만남 장소는 DMZ 주례는 김구선생 북한의 곰동면 프로젝트"우리는 곰 DNA를 가지고 있단 말이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4.10 / 조회 1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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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 속 웅녀가 할멈이 되어 찾아왔다, <마늘먹고 쑥먹고>
단군신화 속 '웅녀'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오태석 연출가가 개국신화에 유머와 익살을 버무려 탄생시킨 가면극 를 오는 4월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할머니가 된 웅녀. 웅녀 할멈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손녀 순단을 데리고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우러 길을 떠나 그 길에서 호랭이 신발장수를 만난다. 인간이 되겠다는 꿈을 품은 신발장수는 웅녀 할멈과 순단의 여행에 합류하고, 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모험 속에서 무당, 이무기, 허수아비, 남포댁, DMZ에 사는 오소리, 너구리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독특한 것은 24명의 전 출연진이 가면을 쓴다는 것. 제작사는 “이 가면들은 1300년 전 삼국유사와 지금을 연결해주는 다리이자, 관객들이 이야기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게 하는 실마리”라고 밝혔다. 옛 민요와 3.4조, 4.4조 운율 등 감칠맛 나는 우리말 대사가 가득한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번 는 국립극단이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첫 작품이다. ‘삼국유사 프로젝트’는 삼국유사의 연극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희곡개발 및 공연제작 프로젝트로, 국립극단은 오는 12월까지 등 총 6개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릴 예정이다.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첫 작품 에는 정진각, 김정환, 이수미, 한혜수, 김진수 등이 함께 한다. 는 4월 8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3.20 / 조회 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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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64] 죽으니 살 맛 나는구나, 연극 ‘분장실+춘풍의 처’
‘2010서울연극올림픽’ 폐막작으로 오태석 연출(극단 목화)의 연극 ‘분장실’과 ‘춘풍의 처’가 공연됐다. 영웅은 없고 남루한 인생들이 모여 신나게 한 판 놀아보는 오태석의 연극에는 전통 요소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 간이 딱 맞고 질감이 좋으며 오래될수록 숙성돼 입에도 달고 몸에도 좋다. 더 이상 ‘론論’이 무의미한 한국 연극계의 대가 오태석이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는 두 연극 ‘분장실’과 ‘춘풍의 처’는 모양도 색도 다르나 관통하고 있는 뿌리는 일맥상통한다. 인간은 늘 공허하고 무언가 부재하고 있으며 삶과 죽음은 결국 한발자국 차이다. 당연하면서도 쉽게 수긍되지 않는 이 세계에 너무나 가볍게 닿아있는 그의 경지가 어느 때고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그의 가벼운 터치 속에는 인생에 대한 철학이 있으며 애정이 있고 관객을 향한 배려가 있다. 유령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 어깨가 힘을 빼도록 톡톡 건드린 뒤 삶의 기복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비극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슬픔을 껴안고 함께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말한다. 분장실 잔혹사, 당신이 맡은 내 역할 돌려주세요! 사색과 유희, 환상의 열기로 가득 찬 연극 ‘분장실’ 손을 펼쳐 다섯 개의 손가락을 보면서도 불가사리를 기억해내지 못하고 고래라고 말하는, 얼굴에 기미가 낀 갱년기 여배우가 있다.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에서 니나 역을 맡은 이 주연배우 주변에는 두 명의 무명배우가 서성거린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결코 오지 않을 배역을 기다리며 거울 앞에 자신을 비춰보던 두 배우는 모두 유령이다. 분장실이라는 공간이 연상시키는 구체적 사물들(화장대, 의자, 옷가지 등)이 있음에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무대는 살아있는 자들의 세계와 죽은 자들의 세계를 태연하게 공존시키며 전혀 기괴스럽지 않은, 유쾌한 소란의 공간으로 변한다. 베개와 배역을 교환하자며 ‘니나’를 돌려달라는 또 다른 여배우의 등장 역시 비현실의 세계를 추구하지만 놀랍도록 현실감 있다. 오히려 그로테스크는 죽은 자들보다 ‘잔혹함에 굶주려있다’고 말하는 살아있는 여배우의 독백에서 시작된다. 육체에 집착을 갖기 마련인 여배우는 배설의 공간이자 가장 사적인 공간 화장실에서 자신의 추한 모습을 드러내며 일그러진다. 큰 소리를 치거나 욕을 하는 정도의 호소가 아닌, 흡사 짐승이 돼 으르렁 거리는 소리로 태산같이 싸여있는 잔혹함을 외면하는 동시에 인정한다. 두려움과 고독, 외로움, 내적 고통의 극단적 표현은 유령보다 불안한 인간심리를 보여준다. 백 년 전에 죽은 안톤 체호프와 통화했으니 니나 역을 돌려달라고 말하는 젊은 배우는 주연배우가 휘두른 맥주병에 맞아 병원에 실려 간 뒤 다시 분장실을 찾아온다. 그리고는 두 명의 무명배우와 함께 ‘역할놀이’를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사건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세 귀신들의 덧없는 희망은 오히려 씁쓸하다. 태평양전쟁 이전과 이후에 각각 정신대 끌려가 폭발사고로 죽고 자살해 죽어 만난 이들의 몸에는 전쟁과 죽음, 삶과 운명 등 거대한 주제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녹아있다. 매우 짧은 시간, 매우 가벼운 컬러로 시대와 인생을 관통하는 연극 ‘분장실’은 고통스러우나 웃기다. 비현실적인 귀신들의 천연덕스러운 출연으로 오히려 현실성을 부여받은 연극은 미소를 가장한 집착으로 ‘당신이 맡은 내 역할을 돌려달라’고 떼쓴다. 달래야 달래야, 눈물과 한숨 껴안고 히히 웃으며 어디 가니!통쾌한 해학, 신명나는 볼거리가 가득한 연극 ‘춘풍의 처’ 기생 추월에게 빠져 돌아오지 않는 춘풍을 찾아 그의 처가 길을 나섰다.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의 장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함께 어우러지며 비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희화화시킨다.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데는 박치기면 가뿐하고 다시 불러오는 데는 엉터리 경이 전부다. 덕중은 스스로의 이마를 쳐 자살하고 여기 춘풍의 처는 죽고 살기를 반복한다. 언어의 영역을 벗어난 리듬감 있는 대사는 시공간을 극단적으로 함축시키며 사람과 미물, 생과 죽음, 정상과 비정상 등을 한데로 모은다. 웃음을 유발하는 춘풍의 처 심달래의 대사는 오히려 그의 내면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반증하며 아이러니를 유발한다. 남편에게 소박맞고 아들을 잃은 심달래는 길고 긴 아들의 죽음을 간단하게 읊는다. 첫째는 솔방울에 맞아 죽고 둘째는 미꾸라지 잡다가 물에 빠져 죽었으며 셋째는 하도 귀여워 어르다가 경기로 풍에 걸려 죽는 등 가장 비극적인 상황이 가장 요약적이고 희극적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인간과 미물,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지듯 기생 추월과 심달래의 경계 역시 단번에 허물어진다. 죽어가는 심달래는 추월의 치마를 입고 그녀를 흉내 내며 추월로 오해한 춘풍과 성행위를 한다. 여기서 태어나는 생명은 바로 이춘풍이며 해소를 해야 함에도 새 생명은 전혀 새로운 존재가 아니다.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삶, 거대한 인류, 자연의 순환구조를 형상화 하고 있는 심달래의 존재는 죽음조차 축제, 놀이로 만든다. 생략과 비약을 통해 탄생된 연극의 인물들이 우리를 자신들의 축제 한 가운데로 이끈다. 그곳에서 우리는 희극과 비극의 가운데서 차라리 한 판 놀고 마는, 그냥 인간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9 / 조회 1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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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리뷰] 관객과의 강렬한 조우 ‘로미오와 줄리엣’
시계추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도시의 거대한 인구와 맞닥뜨리다 보면 마음 한 켠 엄마의 손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나이, 계층과 관련 없이 누구나 갖는 원초적인 그리움이다. 음악극 ‘로미오와줄리엣’은 어느새 인생의 주름이 깊게 파인 엄마의 굳은 살 베긴 손과도 같다. 인생의 연륜과 관용이 담긴 엄마의 손은 풍요롭고 광대해서 세상사 여러 모양의 마음들이 언제든 멈추고 쉬어가도 충분하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자식 앞에 엄마가 가장 먼저 내놓는 것은 흐트러짐 없는 밥상이다. 자식이 음식을 먹는 모습만 봐도 엄마는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다. 밥상 위에 오른 음식은 오래된 법이 없다. 아무리 조촐한 밥상이래도 정성이 묻어나는 새 밥, 새 반찬이다. 음악극 ‘로미오와줄리엣’이 그렇다. 배우들은 밥이 가장 감질 맛나도록 신속하고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린다. 밥상에 수북이 담긴 정성은 연출가의 마음이다. - 연극의 본질과 재회하다장터 한복판에서 벌이는 연극 판 우리 연극의 처음은 모래 바닥에서 시작됐다. 북적거리는 장터 한복판에서 판을 벌이고 민중들의 이목을 즐겁게 해주던 것이 연극이었다. 청자나 화자, 누구나 할 것 없이 함께 즐기며 주거니 받거니 했다. 관객들은 ‘관람자’이자 ‘창작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 속에 자연스럽게 개입됐다. 그 안에는 조상들의 특유의 유머와 해학, 흥과 신명이 배어 있었다. 지금의 연극은 고차원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바닥에서 시작된 과거 연극의 뿌리를 상실해가고 있다. 세련된 관객들의 눈썰미에 맞춘 몇몇 맞춤형 연극들은 욕망을 뒤흔드는 비주얼과 화려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헤집는데 열심이다. 관객들과 함께 장단을 맞춰가려는 연극들도 더러는 보이지만 소통의 부재로 골절상을 앓고 있는 사회마냥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우리 조상들의 흥은 어느새 ‘관객참여’라는 파삭하게 말라버린 연출적기법의 하나로 변모된 듯 보인다.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신명나는 장터 한복판, 그 장소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보는 것’에만 익숙해진 관객들이 이 공연에 임하는 자세는 어쩐지 어색함이 묻어났지만 곧 동화되어 하나의 풍경화를 이룬다. - 관객이 중심이다극적 상황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공연 중 약초를 제조하는 노파가 관객석으로 사발에 담긴 물을 끼얹는다. 관객들이 우왕좌왕하는 중에 노파는 ‘닦어’라는 말과 함께 자연스럽게 수건을 객석으로 던진다. 그리고 여유 있게 로미오와의 대화를 이어나간다. 관객들의 훈훈한 웃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관객은 매끄럽게 극에 개입된다. 한국적 정서를 고스란히 녹아낸 대사와 연기에 감동하고 극적 상황과 현실의 경계를 파괴시킨 연출력에 또 한 번 감화된다. 극중 로미오가 정중하게 관객에게 다가가 묻는다. ‘죄송합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관객이 대답 사인을 보내면 로미오는 무대로 힘차게 올라가 실행한다. 이는 다만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실 이 극은 끊임없이 관객들의 동의를 구한다. 배우들이 관객을 보고 대사를 읊는 이유도 이와 상통해 보인다. 배우들은 관객을 등지는 법이 없다. 관객이 있기에 연극도 있다는 철칙과 정중함은 중간에 변질이 없다. 끝까지 불변해 결국 관객들의 마음을 동한다. 내가 누구인가를 묻지 않는 본연의 나태함을 배제한 대가의 작품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관객은 이 연극에서 핵심이다. 그러므로 관객 역시 이 작품을 배반하지 못한다. - 자연적 질서 아래 자유롭게 어울리다 색체감과 이미지, 음악의 환상적 조합 음악극 ‘로미오와줄리엣’은 텍스트보다 이미지 구현에 가깝다. 한국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추는 무용과 무예, 퍼포먼스 등 또렷한 여러 색체와 이미지들이 바람과 같은 자연적 질서 아래 흩날린다. 따로 또 같이 자유롭게 숨 쉰다. 한데 어울리지만 엉키는 법이 없다. 이는 서로를 인정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자신을 낮추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화가 거의 모든 신을 명장면으로 만들었다. 연출은 적절하고 조화로운 바람으로 각각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구현해줬다. 한국적 비장미가 담긴 전통 음악은 이 모든 조화를 잘 담아내는 고이 빗은 그릇과 같았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의 절정에 달한 첫날 밤, 구슬프고 가녀린 초롱불 같은 둘의 사랑과 애정의 실랑이를 실감나게 잘 표현해냈다. 이날 관객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고 거나하게 차려진 최상의 식사를 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2 / 조회 1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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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17] 친숙하면서도 낯선 영웅, 뮤지컬 ‘홍길동’
슈퍼주니어 예성의 ‘미소년’ 홍길동 동에 번쩍하고 서에 번쩍하던 홍길동이 만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에서 번쩍번쩍하더니 뮤지컬 무대 위에 나타났다. 이미 타 장르에서 뛰고 날고 도는 ‘묘기’를 보여준 바 있는 홍길동이 무대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신출귀몰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는 힘들 것. 그래서 뮤지컬 ‘홍길동’은 홍길동이라는 인간의 고뇌와 사랑, 아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그 초점이 약간 어긋났나, 아니면 방심으로 인해 흔들렸나. 만인의 영웅 홍길동은 사라지고 ‘그냥 인간’ 홍길동만 남았다. ‘그냥 인간’은 21세기를 사는 우리 주위에도 널리고 널렸다. 영웅은 가고 백성은 남았다무대 위 영웅을 그려내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게다가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는 영웅이라면 더욱이 어렵다. 때문에 뮤지컬 ‘홍길동’은 실재했던 인간 홍길동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눈요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현실적 인물로 살려냈다. 뮤지컬 ‘홍길동’은 홍길동에 대한 판타지 대신 실재했던 인물이었다는 것에 집중하자는 제작의도와 맞물려 구체적인 배경과 장소, 인물을 제시한다. 이는 환상 속 인물이었던 홍길동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한몫했다. 문제는 홍길동이 하염없이 평민으로 굳혀지는 만큼 영웅은 저 멀리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 유명한 축지법이나 둔갑술이 가능이나 했던 건지 의심스러울정도로 맥 빠진 홍길동은, 신분은 천민이되 행동은 양반이 됐다.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으며 말을 아낀다. 자신의 손가락 같은 사람들이 하나 둘 다치고 죽어나가도 여간해서는 꿈틀대는 법이 없다. 소리 없이 분노하고 인내하는 내공은 어린 나이에 홀로 길을 떠나며 슬픔을 삼켰던 과거를 보여주며 어느 정도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홍길동은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참고 있다. 서민의 옷을 입고 있더라도 영웅적 카리스마와 시간에 따른 성숙이 내재돼 있을 것. 그런 면에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던 예성이 표현하는 홍길동은 한없이 작고 여린, 상처받는, 그러면서도 담담한, 참 아이러니한 인물이 됐다. 폭군 왕 아래서 자유를 꿈꾸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홍길동의 묘사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보고 또 보는 조선의 인물들억압의 시대, 조선 땅이라는 좁은 공간에 존재할 수 있는 인물들의 다양성은 극히 제한돼 있다. 홍길동의 경우 그 행보와 배경이 분명해 신선한 캐릭터를 창조할 경우 오히려 현실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있기 마련이다. 홍길동의 영웅적 면모보다는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 인간적 고뇌를 보여주겠다는 제작의도에 따라 관객들은 홍길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호기심도 갖게 된다. 서민들의 소박한 감정과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좌절과 분노,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향한 외침과 희망 등. 그러나 홍길동을 비롯해 뮤지컬 ‘홍길동’ 속 캐릭터들은 다소 진부하다. 선과 악이 서로를 노려보는 ‘흑과 백’처럼 분명하게 나뉘며 그들만의 구별된 매력이 없어졌고 아픔은 기계적이 됐다. 홍길동이 사랑하는 여인 수진 역시 이미 익숙해진 여성상이다. 무거운 상황과 유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조연들 또한 방자와 향단이 같은 전형적 인물들이다. 여전히 활빈의 꿈을 꾸며 홍길동을 다그치는 용감한 여자 무빈의 분노만이 살아 타오른다. 평생 굶지 말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무빈을 갖고 사는 이 여자는 혀가 잘리는 참변을 당한다. 잘린 혀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면서도 상처를 원동력삼아 살아간다. 정의의 실현과 굴복당하지 않는 의지는 홍길동보다 무빈으로 인해 부각된다. 뮤지컬 ‘홍길동’은 진부함과 신선함의 경계에 서 있다. 인간 홍길동은 기존의 영웅적 홍길동과 달라 낯설지만 그도 굶주린 인간이었다는 것에 대한 친숙함이 있다. 장성군이 추진해온 홍길동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장성군과 사단법인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제작 공연한 역사판타지 뮤지컬이라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만민이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세계를 꿈꾸었던 홍길동이 외치는 자유 역시 식상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이상이다. 치열했던 홍길동의 삶을 손에 잡힐 듯 재현하고자 노력했던 뮤지컬 ‘홍길동’은 그를 실존일물로 무대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가 민중영웅이자 국법을 어긴 죄인의 사이에서 숨어살듯 뮤지컬 ‘홍길동’ 역시 공감과 아쉬움 경계에 있다. 창작뮤지컬인 만큼 관객들의 애정 어린 기대 속에서 홍길동과의 만남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5 / 조회 2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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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홍길동> 첫 공연 모습은?
그룹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의 두 번째 뮤지컬 출연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민관 합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왔던 창작뮤지컬 이 지난 18일 정식 개막 공연에 앞서 프리뷰 공연을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프리뷰 공연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은 수묵담채기법을 중심으로 한 세련된 영상기법, 국악의 선율을 이용한 오케스트라의 연주, 태권도를 이용한 무술, 살풀이춤, 칼춤 등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조화에 무게 중심을 둔 무대연출을 선보였다. 2009년 뮤지컬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선 슈퍼주니어 예성은 프리뷰 공연에서 탐관오리의 수탈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위해 활약하는 홍길동의 모습을 안정된 연기로 표현해냈다. 뮤지컬 에는 슈퍼주니어 예성, 성민과 함께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의 OST를 불렀던 조근배, TIME의 멤버 여운 등 총 네 명의 홍길동이 번갈아 가며 출연하고, 의 안유진과 에 출연한 김정현이 홍길동의 여인 배수진 역으로 출연한다. 역사 창작뮤지컬 은 오는 4월18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우리 고향에도 봄이 왔네" 고향에 돌아온 홍길동이 만든 종이공방"길동이 덕분에 먹고 살만해졌지라잉~""가나다라~ 글자도 배우고"핑크빛 모드 (홍길동 : 예성, 배수진: 안유진)다들 물럿거라!"곡식과 말을 내놓아라!"종놈 주제에, 감히 어딜!"더러운 종놈이 나라를 어지럽히다니!" (홍일동: 임재청)"나는 자유를 꿈꾸었을 뿐"백성들을 착취하는 임금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내일을 만들자!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19 / 조회 1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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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으로 돌아온 슈퍼주니어 예성, 성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연습실을 뛰어다니는 두 남자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검을 들고 무술 대결을 펼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배우와 손을 맞잡고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앙상블과 어울려 장터 장면을 연출하다가도 한 쪽 구석에 앉아 상대 배우의 동선을 꼼꼼히 노트한다. “정말 무섭게 연습해요”라는 홍보 담당자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대입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자세로, 온 전력을 다해 연습실을 뛰어다니는 두 남자. 관록보다 빛나는 열정과 풋풋함을 가진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의 뮤지컬 스토리, 으로 돌아온 그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아이돌 가수니까 주인공 하는 거지? 선입견을 깨고 싶었어요” 4집 앨범준비, 뮤지컬 연습, 그룹 슈퍼주니어 동료들의 순탄치 않은 행보 등 몸도 마음도 편안하지 만은 않은 요즘이다. ‘슈퍼주니어’ 타이틀을 단 이후 최대 고비라고 말할 수 있는 요즘, 두 번째 뮤지컬 무대 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두 번째 무대니까 더 잘해야 하잖아요. 첫 번째 작품인 를 보셨던 분들은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오실 텐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사실 를 준비했을 당시보다 스케줄이 훨씬 더 늘어났어요. 그래서 물리적인 연습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연습실에 왔을 때는, 최대한 많은 걸 받아들이고 시도하려고 해요.” (성민)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 뭘 얼마나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성민이도, 저도 두 번째 작품이라서 달라진 점이 많아요. 을 했을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선배님들이 끌어주시는 대로 쫓아가기도 바빴어요. 지금은 혼자 고민하는 시간도 늘어났고, 스스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예성) 지난 해 예성은 으로, 성민은 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아이돌 가수 티켓파워’라는 단맛에 빠진 뮤지컬 시장이라지만 실력과 연륜으로 무장한 뮤지컬 배우들 틈바구니 사이에서 예성과 성민이 두 번째 무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누가 뭐래도 부단한 노력 덕분이었다. “뮤지컬에 진출한 아이돌 가수에 대한 선입견이 있잖아요. “아이돌 가수니까, 주인공 하는 거겠지”라는. 때 저한테 제일 처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던 역할이 젊은 주인공 오달제 였어요. 그 때 제가 오달제 대신에 정명수 역할을 하겠다고 했던 이유도 “쟤는, 아이돌 가수니까 주인공인 오달제를 하겠지”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깨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제가 부족한 이유는 아이돌 가수여서 부족한 게 아니라, 이제 겨우 두 번째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가능성을 가진 뮤지컬배우로 봐주셨으면 하는거죠.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뮤지컬 이었는데, 에서 만난 조광화 연출님, 이정열, 배해선 선배님께 많은 걸 배우면서 뮤지컬이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장르가 됐거든요. 뮤지컬 무대에 오를 때 만큼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불리고 싶어요.” (예성) “무대 경험은 많지만, 뮤지컬 무대는 엄연히 다르잖아요. (예성)형도 그렇고, 뮤지컬 첫 작품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는 대사가 ‘아킬라’ 밖에 없었지만, 내면 연기가 필요했거든요.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던 만큼 첫 작품에 대한 애정이 많아요. 는 틈만 나면 자랑을 하고 싶을 만큼 추억이 돼준 작품이고, 평생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성민) 비슷한 시기에 뮤지컬 무대에 진출한 예성과 성민은 ‘뮤지컬’이라는 코드로 슈퍼주니어의 다른 멤버들보다 끈끈한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 예성은 뒤늦게 불어온 ‘뮤지컬 늦바람 마니아’로, 성민은 ‘모태 뮤지컬 마니아’로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부모님께서 뮤지컬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하고 같이 공연을 봤었는데,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이에요. 그 때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인지도 모르고 마냥 즐겁게 봤었죠.” (성민) “슈퍼주니어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다른 장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연기도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노래를 계속 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할 무렵에, 슈주멤버가 출연한 라는 뮤지컬을 처음 봤어요. 그게 제 인생에 처음 본 뮤지컬 이었어요. 그 때 이후로 작품을 꾸준히 챙겨보고, 작년에 에 출연하게 된 거죠. 정말 때에는 연습실에서 한발자국 내딛기도 겁이 났어요. 이정열 선배님과 배해선 선배님이 저를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셨다니까요. 저를 뮤지컬 후배로 인정해주신 그 분들 덕분에 뮤지컬 배우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긍지를 갖게 됐죠. 제일 처음, 뮤지컬을 사랑할 수 있었던 당시의 기운을 되새기면서 을 준비하고 있어요.” (예성) “, 두 번째 무대” 공연 개막을 며칠 앞둔 요즘, 포스터와 버스 광고판에서는 도복을 입은 예성과 성민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여운, 조범준과 함께 연기하게 될 그들의 두 번째 뮤지컬, 이다. “을 끝내고 차기 작에 대해 고민할 때쯤, 이 눈에 들어왔어요. 누구나 한번쯤 영웅을 꿈꾸잖아요. 홍길동은 백전백승의 영웅이 아니라, 오백 년 전 실제로 장성에서 살았던 인물 이었다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표현한다는 자체가 좋아요. 정말 홍길동이 된 기분이잖아요.” (예성) “뮤지컬 에 나오는 홍길동은 천하무적 영웅이 아니에요.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사랑에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홍길동 이거든요. 전작인 에서는 대사가 ‘아킬라’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대사가 몇 배로 늘어나서 힘들지만(웃음), 다양한 감정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성민) 두 살 터울인 두 사람. 형인 예성이 조심스러운 내딛기로 에 진입했다면, 성민은 훨씬 더 활기찬 기운으로 성큼성큼 에 젖어 들고 있다. 감수성이 풍부한 예성의 감정은 애절한 눈물장면에서, 활발한 성민의 성격은 화려한 무술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습득하는 편이에요. 뮤지컬 에는 실제로 태권도를 전공하신 분들이 나오시거든요.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스턴트 액션, 태권도 기술은 원 없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성민) “홍길동이 여인인 배수진과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거든요. 정말 이 사람과 사랑에 빠진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려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홍길동에 같이 캐스팅된 여운, 범준이 형이 그 장면을 연습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해요.” (예성) 홍길동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표현하지만, 예성과 성민이 선보이는 홍길동은 각자의 매력을 야무지게 챙겨낸 두 가지 색을 띄고 있다. “(예성)형이랑 저는 성격이 정반대거든요. 달라서 더 재미있어요. 형이 표현하는 홍길동은 냉정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려는. 예성이 형이 연기하는 홍길동은 중독성이 있어요, 저도 자주 보러 가게 될 것 같아요.” (성민) “성민이가 연기하는 홍길동은 혈기왕성한 모습이죠. 그러면서도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살아있어요. 무엇보다 활기 넘치는 홍길동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예성) 같은 역할을 다른 색으로 소화하고 있는 두 남자에게 경쟁의식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정말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같은 팀이기때문에 서로 도움이 되죠. 숙소에서 같이 연습할 수도 있고, 같은 홍길동이지만 다른 홍길동을 연기하는 동생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거든요. 성민이와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많이 줄었고,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예성) 함께 숙소 생활을 하는 두 사람은 툭 튀어나오는 뮤지컬 대사를 주고 받으며 아침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이동중인 차 안에서 뮤지컬 넘버를 부르며 의 세상으로 빠져든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응원, 총 13회 공연 중 10회 이상 관람을 한 예성의 어머니 등 주위 사람들의 애정과 응원이 깊어질수록 뮤지컬을 향한 두 남자의 꿈의 깊이도 깊어졌다. “지금 가장 큰 꿈은 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거에요. 뮤지컬 를 보면서 노래로만 연결되는 송쓰루(Song thruogh) 뮤지컬에 매료됐었어요. 콰지모도 역에 캐스팅 되면 분장을 안하고 바로 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언젠가는 , 무대에 서고 싶어요.” (예성)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에 재학 중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게 참 많아요. 교수님들이 실제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동료배우라는 점이 좋죠. 앞으로 큰 무대에도 많이 서고 싶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많은 만큼 지금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게 가장 꿈이고, 목표에요.” (성민) 뮤지컬 관계자들 사이에서 예의 바름과 연습실에서의 부지런함에 대한 칭찬이 돌림노래로 이어지고 있다. ‘건실청년’ 예성과 성민, 두 사람의 두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10.02.16 / 조회 2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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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슈퍼 <홍길동> 연습현장
슈퍼주니어, 시나위 객원멤버, 모델 경력 출신의 4인 4색, 평균 연령 29세 ‘홍길동’이 찾아온다.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OST를 부른 조범준, 뮤지컬 에 출연했던 여운이 뮤지컬 에 쿼드러플(4명)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네 가지 색깔의 매력을 펼쳐 보이는 것. 개막일을 보름 남짓 앞둔 뮤지컬 연습실을 울리는 김승원 연출의 목소리.“자, 이 장면 다시 한 번 더!” 네 명의 홍길동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면, 네 명의 홍길동이 번갈아 가면서 장면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네 번씩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반복현장' 뮤지컬 연습실은 누구 하나 흐트러지지 않는 앙상블들의 시선과 움직임, 연습 장면에 참여한 한 명의 홍길동과 그 장면을 지켜보는 나머지 세 명의 홍길동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연습실 분위기를 알차고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만들어낸 생동감 넘치는 뮤지컬 넘버 속에 홍길동의 삶과 행적을 담은 뮤지컬 은 오는 2월18일부터 4월18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홍길동의 그녀, 배수진 (안유진) & 홍길동 (예성)홍길동 (성민) & 또 그녀 (안유진)또 그녀 (안유진) & 홍길동 (여운)전생에 우주를 구한 그녀! 안유진 내 차례는 언제... 홍길동 (조범준)체육관을 가득 채운 열기!고향으로 돌아왔다, 홍길동"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홍일동(임재청) VS 홍길동 (조범준)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05 / 조회 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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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성민 한국판 슈퍼히어로 '홍길동' 변신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이 한국판 슈퍼히어로 ‘홍길동’으로 변신,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예성은 “뮤지컬 첫 번째 출연 작이었던 을 통해 사극을 경험해서 그런지, 비교적 부담감이 덜하다”며 “이번 에서는 무술 장면이 많아 봉술과 검술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 이어 두 번째로 창작역사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예성은 “출연하고 싶은 라이선스 작품도 많았다”며 “ 연습기간과 겹쳤던 , 연말 시상식이 많아 출연하지 못했던 도 아쉬웠다”고 밝혔다. 예성과 함께 홍길동 역을 맡은 슈퍼주니어의 성민은 “첫 번째로 출연했던 뮤지컬 는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대사가 많다”며 “에서 만난 많은 선배들에게 연기지도를 받으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에는 슈퍼주니어 예성, 성민을 비롯해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의 OST를 불렀던 조근배, TIME의 멤버 여운 등 총 네 명의 홍길동이 캐스팅 됐고, 의 안유진과 김정현이 홍길동의 상대역인 배수진 역으로 출연한다.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이루어진 뮤지컬 넘버 속에 홍길동의 삶과 행적을 재조명한 뮤지컬 은 장성군이 주최하고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작하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민관 합작 뮤지컬 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2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창작뮤지컬 은 오는 2월18일부터 4월18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9 / 조회 23,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