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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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 김성은, 연극 ‘보잉보잉’ 출연
배우 김성은이 연극 ‘보잉보잉’에 출연한다.배우 김성은은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박미달 역을 연기하며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배우 김성은은 극 중 지수 역을 맡아 2019년 5월까지 무대에 오른다.오는 11월 첫 공연을 앞둔 김성은은 “10여 년 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인 만큼 부담과 설렘이 공존한다. 다시 한번 코미디로 많은 관객분들께 웃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연출가의 뛰어난 디렉팅으로 매일 즐겁게 연습에 임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좋은 연극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연극 ‘보잉보잉’은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17년간 연속 공연 중이다. 대학로의 대표 코믹연극으로 그동안 안재홍,김선호,안세하,허정민,장소연,최영완,강두 등 무수히 많은 스타들이 거쳐 간 연극으로 유명하다.연극 ‘보잉보잉’은 대학로 두레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사진제공_원패스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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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 연출 복귀작…연극 '발칙한 로맨스' 앙코르
4월 25~7월 22일 JTN아트홀 1관연극 ‘발칙한 로맨스’의 출연진(사진=집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장기간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발칙한 로맨스’가 오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10년 전 헤어진 첫사랑에게 당돌하게 만나자고 제의한 남자주인공 봉필과 못 이기는 첫사랑을 만나러 온 여자주인공 수지의 만남을 앙큼한 상상력과 유쾌한 대사들로 그린 작품.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민교가 직접 연출과 연기에 참여한다. 배우 서신우, 박준후, 엄은빈, 임샛별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4 / 조회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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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뉴 보잉보잉 1탄’ 웃음과 환경정보 전해
연극 ‘뉴 보잉보잉 1탄’이 8월 9일 웃음과 환경정보를 전하는 ‘2016 환경 예찬’ 프로그램에 3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했다.‘환경 예찬’은 환경 강연 프로그램이다. 강의는 국립기상과학원 조천호 원장과 에코 웹투니스트 권혁주가 했다. 조천호 원장은 ‘함께 하는 저탄소 실천 생활’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권혁주는 ‘지구를 웃게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회는 YTN 앵커 이윤지가 맡았다.강의를 들은 관객은 “웹툰과 개그로 환경 문제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 색다른 시간이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강연 후 진행 된 ‘뉴 보잉보잉 1탄’ 관람까지 특별한 추억이었다”라고 전했다. ‘환경 예찬’은 8월 ‘뉴 보잉보잉 1탄’에 이어 9월에 ‘개그 몬스터 쇼’ 공연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사진_NewsCSV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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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뉴보잉보잉'과 함께하는 '환경예찬' 강연
'기후변화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 주제
8월 9일 프라임 아트홀‘2016 환경예찬 1회’ 모습(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환경보전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 ‘2016 환경예찬 2회’가 오는 8월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신도림동 프라임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은 ‘기후변화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는 테마로 음식·문화·생활양식까지 바꿔 놓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해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장, 에코 웹투니스트 권혁주가 강연자로 나선다. 조 원장은 ‘함께하는 저탄소 실천 생활’을 주제로 생활 속에서의 실천을 통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저탄소 실천 생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권혁주는 ‘지구를 웃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미래세대 삶의 터전이 될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을 에코 웹툰을 통해 소개한다. 또한 1회 때부터 함께 해온 SBS 공채 개그맨 이동엽, 김정환, 김형준 사단이 환경 개그콘서트로 강연에 오른다.2부에서는 바쁜 시간을 할애한 참가자들을 위해 연극 ‘뉴보잉보잉 1탄’의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2002년 초연 후 14년 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으로 바람둥이 남자가 미모의 스튜어디스 세 명을 동시에 사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2016 환경예찬’은 오는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개최한다. 강연 참여와 공연 관람은 선착순 4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environment2016.modoo.at)에서 확인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5 / 조회 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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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전이 필요한 때” 김수로프로젝트 <밑바닥에서> 개막
연극 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끼가 쓴 이 희곡은 배우 및 프로듀서로서 활약 중인 김수로가 아홉 번째로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김수로는 지난 달 28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1917년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배우와 창녀, 몰락한 남작, 도박에 빠진 사내들 등 사회의 밑바닥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각기 다른 고통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루까'라는 노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묘한 변화를 그린다. 이날 출연과 제작을 겸한 김수로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작품의 전막을 120분간 번갈아 가며 선보였다. 삶에 대한 아무런 기대 없이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던 인물들은 희망과 진실을 설파하는 루까를 만나면서 동요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품었던 희망이 헛된 것이었음을 알고 더욱 깊이 절망하게 된다. 고리끼가 쓴 강렬한 대사들이 어두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다. 배우 겸 프로듀서로서 이 작품에 참여한 김수로는 알코올중독자인 '배우'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학시절 이 작품의 다른 등장인물인 '페페르'를 맡아 서울역, 용산역 등지에서 노숙자들과 어울리며 배역을 탐구했다는 그의 열정은 아직 변치 않은 듯 보였다. 그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와서 대중들에게 이름도 조금 알려졌는데, 지금이 고전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점에서 관객들과 함께 삶을 돌아보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이 작품을 본 관객들이 처음에는 시끄럽고 우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갔을 때나 2~3일이 지난 후, 혹은 한달 후 묘한 상황에서 이 작품으로 인한 마음 속 울림을 느낄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것이 고전의 힘이다"라며 고전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왼쪽부터) 김수로, 임형준몰락한 귀족 역할을 맡아 이 작품에 출연한 임형준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김수로의 대학 동기이기도 한 그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좀 됐다. 가정도 있고 나이도 많으니 더 상업적인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출연하기를 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는 김수로·임형준 등 기성배우 외에도 조민성·김미정 등의 신인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에 대해 임형준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나서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 기껏해야 영화 단역 오디션이 전부다. 그런 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이런 공연을 기획한 김수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이외에도 도박꾼 '싸친'으로 분한 조영규·박한근, 정체불명의 순례자 '루까'로 분한 윤경호, 친언니와 형부로부터 학대를 당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나타샤' 역의 문진아 등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깊이를 더했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3 / 조회 1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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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공연을 찾는 진짜 사나이, 김수로
대중들이 익히 떠올리는 김수로의 이미지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의 모습이지만, 그가 공연계 프로듀서로서 꾸준히 다져온 입지는 그에 못지 않게 튼실하다. 올해 초 성황리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는 그가 뉴욕에서 공연을 본 지 10분만에 국내 공연 제작을 결정한 작품이었고, 연극 부터 뮤지컬 까지 벌써 8개의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김수로프로젝트'의 9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러시아의 문호 막심 고리끼가 쓴 희곡 다. 지난 21일, 이 작품의 제작 및 출연을 맡아 연습에 몰두한 그를 만났다. 일견 흥행과는 무관해 보이는 고전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진실의 길'을 걷고 싶다"는 묵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프로듀서란, 그리고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일까.2009년 9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를 선택했고, 다시 5년 만에 이 작품에 출연한다. 이 연극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가. 2009년에 이 작품을 대극장에서 해보니 관객들이 680석을 다 채우고 박수소리도 커서 우리야 너무 행복했지만, 가져가는 사람들(관객)이 좀 덜 가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소극장의 밀집된 공간, 좀 답답하고 퀴퀴한 공간에서 오는 울림이 있어야 하는데 대극장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 그런 울림을 많이 못 드린 것 같았다. 그래서 언제고 기회가 되면 좀 퀴퀴한 소극장에서 공연을 해야겠다 싶었다. 사실 정말 100석, 120석의 빛도 잘 안 들어오는 소극장을 찾았는데 없더라(웃음). 마침 예술마당이 있다고 해서 이 곳으로 빈민굴(극중 배경)을 한번 옮겨보자, 하고 하게 됐다. 그리고 공연한 지 4년이 넘었으니 그 때 대극장에서 공연을 보신 분들도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을 보면 뭔가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이 작품을 보면 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아, 예전엔 저렇게 살았구나 싶고. 그런데 그 책의 내용이 그 나라 그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의 삶도 관통하고 있다. 그런 느낌들, 물음표들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고 싶다. 물음표라면, 어떤 물음이 될까. 어떤 부분에서 무엇을 가져갈 지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고전을 한 권 읽은 것 같다고 좋아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너무 우울하고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고. 대문호의 작품이니 관객마다 충분히 가져가는 것들이 여러가지로 다를 것 같다. 원래 목사님이 설교를 하면 4만 성도가 다 다른 아픔을 갖고 있는데도 치유가 되지 않나. 그것과 같은 느낌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공연에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알코올중독자 배우 역을 하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이번에 그 역할을 맡게 됐다. 여기서 제일 연기하기 힘든 인물이 '루까'와 '배우'라고 생각한다. 나한테 맞는 옷보다는 안 맞는 옷을 입고 연기공부를 좀 더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실제로도 배우이지 않나. 술을 늦게 배워서 알코올 중독까지는 아니지만(웃음) 계속 관련 자료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극중 배우는 어떤 인물인가. 이 인물은 늘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는데 치우쳐 있다. 특히 술을 마실 때 옛 영광이 떠오르다 보니 안 좋은 습관이 자꾸 겹쳐서 알코올 중독까지 가게 된다. 큰 역할은 아니라도 소신을 갖고 배우를 하던 친구인데 술로 인해 사람들을 잃고 결국 배우도 못 하게 되고. 대사를 자꾸 까먹으니까. 결국 빈민굴까지 들어와서 싸구려 보드카로 연명하는 와중에 루까라는 영감을 만나면서 이 병을 깨끗이 고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거지. 그래서 이 인물은 말을 할 때도 다 배우일 때 했던 대사를 가져와 인용을 한다. 누가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에 '말, 말, 말뿐이다'라는 대사가 있지"라고 말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할 때도 리어왕의 대사를 인용하고. 그것밖에 모르는 거다. 과거의 영광, 그 때 했던 대사들, 그리고 술. 대본 중에서 어떤 대사가 특히 와 닿나. 너무 많다. "모든 자여. 만약 성스러운 진실의 길을 찾지 못하면 인간세상엔 황금을 꿈꾸는 어리석은 자들만이 번성하리라" "만일 내일이라도 태양이 사람의 나갈 길을 비추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온통 어리석은 자들의 어리석은 꿈으로 넘쳐나리라" 이런 대사를 보면 도대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잘 찾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건 배제하고 오직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건지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또 루까 영감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 정의의 나라를 찾던 사람이 결국 그 나라를 찾지 못하고 돌아와 목을 매달아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걸 듣다 보면 정말 세상이 그런 것 아닐까 싶고 너무 막막하다. 작품이 굉장히 철학적이다. 나도 너무 철학적이고 우울한 건 싫어하는데, 이 작품은 대학교 때 마침 잘 만난 것 같다. 교수님이 정말 재미있게 가르쳐주셨고, 이후로도 공연할 때마다 몇 번을 봤는데도 늘 해석이 다르다. 너무 좋았다.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4~5년마다 한 번은 꼭 공연하고 싶다. 사실 엄청난 모험을 하는 거다. 김수로프로젝트가 많이 알려지고 있는 와중에 다시 힘든 길을 가는 거니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본다. 공연 프로듀서로서 내 진실의 길은 무엇인지. 물론 나도 돈을 벌고 싶다. 그런데 공연 분야에서 누구 한 명은 진실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만약 공연이 크게 망하면 안 하겠지만, 내 힘이 닿는 선까지는 그 길을 걷고, 진실의 공연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는 그런 공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배우들이) 다들 솔직한 마음으로 들어왔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연기는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진실의 길을 찾고 있으니까. 2009년 마흔 살의 나이에 동국대 공연예술학부에 편입했다. 그 땐 무엇을 더 배우고 싶었나. 인기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준다는 것은 그만큼 배터리가 소모됐다는 거다. 그럼 배터리를 채우면서 가든가 아니면 배터리를 다 방전시킨 후 쉬었다 가야 하는데, 나는 채우면서 가기 위해 편입을 한 거다. 내 50~60대를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 공부를 통해서 내 50~60대는 내가 창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부를 더 한 것이다. 공연제작을 하게 된 까닭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공연을 하면서 내 연기공부를 같이 할 수 있지 않나. 연극은 내 꿈을 키워주고 행복을 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영화는 아버지 같은 존재고. 어머니가 따사롭고 행복을 주는 존재라면, 아버지는 투철한 사명감과 가장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존재니까. 배우로서 활동하다 보니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서 따스함을 느끼고 싶었다. 영화는 내 돈으로 몇 십억짜리를 찍을 수 없지만, 연극은 좋은 아이템을 찾으면 소규모라도 내 연기를 할 수 있다. 당장 많은 대중을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내 프로젝트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만 않는다면 점점 파이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비젼이 있다. 그런 구상은 언제부터 했나. 늘 하고 있었다. 대학교 시절에도 했고, 극단 목화에 있던 시절에도 했고. 연극을 할 때 너무 행복하니까. 단지 돈이 좀 안 됐기 때문에 내가 생활이 넉넉해질 때 다시 이 자리로 와야지 생각했다. 무대는 평생 할 수 있지 않나. 영화는 평생 못 한다. 안 불러주면 끝이니까. 내가 그만큼 배터리가 되고 연기가 된다면 당연히 평생 갈 수 있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으니까. 둘 다 행복한 건 똑같지만, 그쪽은 내가 선택을 받는 입장이고 이쪽은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쪽 길은 계속 갖고 가야 하는 거지. 등 연극에서 시작해 등 뮤지컬로도 제작을 확장했는데. 자연스럽게 쭉쭉 (작품이) 오더라. 좋은 건 해야 되니까. 뮤지컬도 당연히 공연예술이고. 난 나중에 춤 공연도 할거다. 내가 데리고 공연하는 댄서들은 누굴지도 궁금하고, 벌써 몇 년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재즈댄스를 7년 동안 하기도 했고. 외국에 정말 좋은 발레라든지 그런 팀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사람들을 데려와서 공연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전시와 공연을 함께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고. 많은 구상이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나씩 해나가야지. 프로듀서로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재미있으면 한다. 근데 그냥 똑같이 재미있는 것보다 남들에게 없는 게 나한테 있었으면 좋겠다. 고전도 남들이 잘 안 하는 것 아닌가. 물론 더러 있겠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니까 도전하는 거다. 뮤지컬 중에서는 처럼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 중소극장에서 하기에 좋은 것 같다. 그런 뮤지컬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연극도 그렇고. 코미디는… 류의 코미디는 잘 모르겠지만 처럼 가볍고 밝은 작품은 또 할 수도 있다. 이재준·김태형 등 젊은 연출가와 주로 작업을 해왔다. 처음부터 내가 선생님을 모시고 와서 하기는 어렵지 않나. 바탕을 만들어놓고 기본기를 만들어놓으면 그 때는 선생님들을 모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에 기가 막힌 선생님과 한 번 작업을 해볼 건데, 그 전에는 젊은 친구들과 부딪히고 소통도 자유롭게 하면서 작업을 할 생각이다. 열 작품 정도는 젊은 친구들과 학구적으로 같이 공부하면서 하고, 한 작품은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고.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나. 첫 번째가 인간성. 잘 맞아야 된다. 그리고 착해야 된다. 그리고 실력. 실력이 되게 좋은데 인간성이 별로거나 너무 4차원이라서 다른 사람들과 잘 안 맞으면 어렵다. 우리는 그렇게 돈을 목표로 하는 곳이 아니니까. 작업을 하면서 행복해야 하지 않나. 물론 연기도 좋아야 하고. 묘비명으로 "훌륭한 배우보다는 좋은 배우가, 인기 있는 배우보다 착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더라.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인가. 남한테 피해를 안 주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내 에너지를 통해 상대배우의 리액션이 좋아지고, 계속 공부하면서 서로를 끌어줄 수 있는 사람. 서로 윈윈해야 하는데 너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대에서도 딱 티가 난다. 그런 배우는 좋지 않은 배우다. 양보와 희생, 노력과 성실이 겸비된 사람이 좋은 배우다. 연예계 후배들 중 연극에 출연시키고 싶은 배우를 꼽는다면. 하정우. 대본 한번 주고 싶다. 좋은 연극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 그리고 장혁. 다음 계획은. 지금 네 작품 정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는 창작이고, 나머지 3개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뮤지컬이 둘, 연극이 둘이고. 앵콜공연으로는 를 할 거고. 이러다 다 내 공연으로 덮이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웃음). 그런데 계획한 작품이 많아도 하나님이 주셔야 하는 거다. 작품은 네 개 다 좋다. 관객들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고. 이제는 김수로프로젝트를 좋아해주는 관객들이 있어서 진짜 큰 힘이 된다. 그들을 위해서 열심히 만들어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2.26 / 조회 1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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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연극 <밑바닥에서> 배우와 프로듀서 동시에
배우 겸 공연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김수로가 2013년 출연 이후 연극 배우로 돌아온다.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끼의 대표작 는 1917년 러시아의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서 모인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의 희망과 상처를 이야기하는 작품. 싸구려 여인숙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김수로는 2009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공연에서 페페르 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는 다시 한번 배우로 출연할 뿐만 아니라 공연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김수로는 정윤민과 함께 배우 역에 캐스팅됐으며, 사기도박 전과자 싸친 역에는 조영규, 박한근, 젊은 도둑 페페르 역에는 채동현, 김지휘를 비롯 임형준, 박영필 윤경호, 정상훈, 류경환 등이 출연한다. 연극 는 오는 3월 1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에이치앤에이치 크리에이티브그룹 제공
2014.01.27 / 조회 1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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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코미디와 하이 코미디의 경계 타기 놀이” 연극 ‘발칙한 로맨스’
우리가 살면서 극한의 슬픔 혹은 극한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 따지고 보면 오히려 슬픔 속에서도 자잘한 웃음이, 기쁨의 순간에도 허무함이 가득할 때가 훨씬 많다. 연극 ‘발칙한 로맨스’ 연출가 김민교와 인터뷰를 나누며 느낀 점이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 새삼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복잡 미묘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관객을 박장대소하게 하는 그의 코미디는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연출가 김민교가 말하는 연극 ‘발칙한 로맨스’의 코미디,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 연극 ‘발칙한 로맨스’는 슬픈 장면 속에서도 관객을 웃음을 짓게 만든다고 들었다. 연극 ‘발칙한 로맨스’의 코미디에는 희극과 비극이 공존한다. 우리 연극은 다소 자극적이고 거친 대사로 박장대소를 이끄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속에는 슬픔과 웃음이 함께 들어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남자와 여자가 다투며 눈물을 흘리는 심각한 장면이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때리고 싶은 만큼 때려”라고 말한다. 여자가 한 두어 대 치니까 남자는 “이제 그만 때려”라고 말한다. 연극을 보며 관객들은 진지한 순간 속에 존재하는 웃음을 발견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 속에 등장하는 톡톡 튀는 대사와 행동들이 관객에게 재미를 준다. - 주인공 남녀 캐릭터는 어떤 개성을 가진 인물인가?남자 캐릭터 ‘봉필’은 인간적이고 본능적이다. 그는 잘나가고 모든 걸 갖췄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얄밉다. 그렇지만 봉필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남자 중의 남자다. 봉필은 직설적이고 달려가는 캐릭터다. 이러한 봉필의 캐릭터는 여자 주인공 ‘수지’와 완전히 상반된다. 수지는 반전이 가득한 여자다. 수지는 모든 말과 표현을 자기 생각과 반대로 말한다. ‘내숭’을 떤다고 이야기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관객들이 이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면 마치 소설 속 심리 묘사가 생각날 것이다. 수지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여자다. 이런 상반된 남자 캐릭터 봉필과 여자 캐릭터 ‘수지’가 만나 웃음 포인트를 형성한다. - 연출가로서 작품 속 어떤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가는가?사랑은 ‘추억을 담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삶에서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련한 마음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에 봉필이의 과거 회상 장면이 좋다. MT를 간 봉필이 사랑을 시작하는 장면 말이다. 봉필의 사랑이 자연스럽고 덤덤하게 잘 드러나 만족스럽다. 직접적으로 사랑한다고 외치는 감정의 소모 없이 은유적으로 사랑을 잘 드러냈다. 아련한 추억의 감정이 조용하게 내 마음을 울렸다. -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저질 코미디와 하이 코미디의 경계 타기 놀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원래 경계 타기 놀이를 좋아한다. 웃음이 저질의 경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편이다. - ‘웃음이 저질의 경계를 넘지 않는다는 것’, 그 비법은?희극의 방향을 설정할 때 ‘웃기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감정이 드러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속에서 코믹한 상황이 녹아들어 가게끔 한다. 최근 대학로에는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 있다. 그중에 어떤 연극들은 ‘웃기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에서의 ‘코미디’가 개그의 ‘코미디’와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09 / 조회 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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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뉴보잉보잉’ 100만 돌파의 비결은?!
연극 ‘뉴보잉보잉’이 7월 29일 ‘갤러리아 포레’에서 100만 관객 돌파 기념파티를 연다. 이 작품은 극단 두레 제작으로 2002년 초연돼 지난 9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대학로 두레홀 3관, 강남 윤당아트홀, 부산 솜사탕아트홀에서 계속해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연극 ‘뉴보잉보잉’를 제작한 극단 두레의 대표 손남목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크다.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연극 ‘뉴보잉보잉’ 100만 돌파? 300백만 돌파할 때까지 계속된다! 연극 ‘뉴보잉보잉’을 제작한 극단 두레의 대표 손남목은 이번 100회 돌파에 대해 “관객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해주신 결과다. 연극인으로서 행복하다. 앞으로 200만, 300만 관객이 볼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뉴보잉보잉’의 국내 관객 100만 돌파는 연극 품바, 라이어 이외에 찾아보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출연진도 다양하다. 개그맨 이정수, 영화배우 이동규, 개그우먼 성현주,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강두, 탤런트 최성민 등 총 180여 명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쳐 갔다. 이번 기념파티에는 탤런트 노주현이 축사를 맡게돼 화제다. 그 외에도 송창의, 조향기, 김혜진, 한기번, 윤성호, 이동엽, 이정수, 오병진 등이 이날 행사를 찾아 축하를 전할 예정이다. - 100만 돌파의 매력은, 배꼽 빠지는 웃음 코드! 연극 ‘뉴보잉보잉’의 이야기는 세 명의 약혼녀와 동시에 만나는 성기와 순박한 성기의 친구 순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각기 다른 항공사에 다니는 세 약혼녀들의 비행 스케줄이 꼬이면서, 이들의 만남을 막으려는 성기와 순성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로 불리는 ‘마르꼬까블레띠’의 대본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톡톡 튀는 웃음으로 대학로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연극 ‘뉴보잉보잉’의 주인공들은 6개월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탄생한다. 현재는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색깔의 ‘뉴보잉보잉’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1탄인 ‘연애버전’ 외에도 2탄 ‘결혼버전’으로 제작돼 관객을 만났다.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는 “연극 ‘뉴보잉보잉’은 시리즈물이다. 2탄을 무대에 올린 뒤 지금은 3탄을 기획하고 있다. 제목만으로 많은 연극 마니아에게 기억된다는 것은 이 작품이 브랜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극 ‘뉴보잉보잉’이란 타이틀 자체가 브랜드로서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탄탄히 구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7 / 조회 1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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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 연극 ‘아유크레이지?!’의 배우 이규인
배우 이규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개성을 지녔다. 괴짜처럼 곱슬거리는 파마머리는 극 중 진부한 박사를 곧바로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더욱더 진부한 박사처럼 보이고자 머리 스타일을 바꿔보았어요”라며 개구쟁이처럼 웃는 그는 천상 배우였다. 캐릭터와 하나 된 모습인 배우 이규인은 흰 가운 대신 편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이었다. 스물여섯의 상큼발랄한 그는 대학 졸업 후 첫 작품을 하게 됐다. 같은 학교 출신의 작가 겸 연출가의 권유로 함께 공연을 하게 된 그가 극단에 들어온 것은 2개월 정도다. 신인인 만큼 소극장에서의 공연이 전무했다. 그렇기에 관객과 눈 마주치는 것조차 어색했던 때가 있었다. “제가 공연장에 왔을 때 놀란 것은 관객과 거리가 아주 가깝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관객들의 눈을 피했죠. 하지만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지금은 점점 자신감을 찾아서 관객과 눈을 잘 마주친답니다.” 연극 ‘아유크레이지?!’는 정신병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그와 같이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각 장면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이 연극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빵 터지는 개그코드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원래 이 작품의 공연 날짜는 9월 26일까지인데 반응이 좋아 오픈런으로 갈 예정이에요.” 고등학교 때 댄서의 꿈을 키웠던 배우 이규인의 두 눈은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강해요. 고등학교 때는 정말 미친 듯이 춤을 연습해서 몸이 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연기에 대한 열정의 뜨거움은 몇 도일까?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처음에는 연기를 쉽게 봤어요. 춤을 췄기에 관객들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죠. 그냥 대사도 말하듯 내뱉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쉽게 연기에 접근을 했는데, 하면 할수록 쉽게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죠. 저는 정말 시작 단계예요”라며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극중 ‘완벽하고 체계적인 진료’에 대해 욕심 부리는 진부한 박사처럼 배우 이규인도 연기에 있어서는 욕심이 많았다. 이번 연극을 하면서 모든 것을 새로 배우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그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 더 높게 비상하기를 꿈꾸고 있었다. “진부한 박사를 연기할 때 정신병 환자보다 더 미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진부한 박사는 흔히 말하는 정상인이고, 하물며 정신과 박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평범하게 체크하고 진료하는 모습은 코믹극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파마도 했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씩 사소한 정신병을 가지고 있다. 무거운 소재를 코믹극으로 그려낸 연극 ‘아유크레이지?!’는 관객들에게도, 배우 이규인에게도 많은 배움을 주는 작품이다. “작가 겸 연출님도 처음엔 소재가 무거워 비극 쪽으로 갈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것을 재미있게 풀어보는 게 어떨까 해서 코믹극으로 하게 됐죠. 연극 ‘아유크레이지?!’는 사람 사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에요. 현대 사회를 말하는 것은 애매하고 참 어려워요.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기준과 잣대로 정신병이라고 판단을 하는것일까요? 심한 경우에 격리수용까지 하잖아요. ‘사람이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요절복통 쉬지 않고 달리는 뮤직드라마인 만큼 이 연극을 많은 웃음과 함께 즐겨달라는 이규인. 단순한 웃음만이 아닌 현실을 되돌아보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마냥 개구쟁이 같고 밝은 배우 이규인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생각이 많고 진중한 점이 많다고. 그런 그에게 롤모델을 물어봤다. 개구쟁이답게 곧바로 “히스레저? 어젯밤에 영화 ‘다크 나이트’를 봤거든요, 하하하.” 다시 생각에 잠긴 그가 “저는 배우 조승우를 좋아해요. 뮤지컬 노래를 연기적으로 풀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시는 것 같아요. 홍광호도 좋아해요!”라며 조금은 흥분된 목소리로 외쳤다. “저에게는 엄청난 선배님들이신데 롤모델이라기 보다는 좋아하는 배우이고요. 지금은 저만의 스타일을 찾는게 먼저 아닐까요?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라며 “저는 사실 뮤지컬도 엄청 하고 싶어요. 노래 연습도 하고 있어요.” 배우 이규인은 목소리가 참 좋다. 지금의 열정과 꾸준한 자기 관리가 있다면 뮤지컬 배우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자신의 꿈에 솔직하고 당당한 배우 이규인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연기를 시작할 때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도 좋지만 이쪽 분야에서 유능한 전문인이 되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기반이 잘 잡혀 있어야죠. 사람을 대하는 것에 있어 진실 되고, 사람다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력을 주체할 수 없는 배우 이규인, 그는 인간적이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