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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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약 3개월 간의 대장정 성황리에 마무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 공연을 끝으로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017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년만에 재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재공연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팀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탄탄하게 다듬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있었던 장면 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다듬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층 수준 높아진 국내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개막 전부터 티켓판매 매출액 45억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은 개막 후 8주 만에 관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영화의 천만 관객에 버금가는 규모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를 기록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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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초연 관객 10만 명 돌파!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2016.05.20 / 조회 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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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개막 8주만 10만명 돌파…창작뮤지컬 최단기간 성과
향후 라이선스 판매 등 세계시장 진출 박차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인 뮤지컬 ‘마타하리’가 지난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한다.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1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VIP석과 R석 20%, S석과 A석 30%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타하리’는 국내외 공연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린 후 4월 한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5월에도 기업 임직원과 고객 단체 관람은 물론 가정의 달을 맞이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공연 전회차에 전석 기립 박수가 터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EMK는 ‘마타하리’의 제작을 위해 4년여의 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 앞으로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김소향, 라두 대령 역에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9 / 조회 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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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어셔 밀착 취재, 그들이 알고싶다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26 / 조회 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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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 열정적인 배우들까지!”…뮤지컬 ‘마타하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연출 및 안무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의 외국 제작진 참여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국내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뮤지컬에서 ‘마타하리’역은 배우 옥주현, 김소향이 출연한다. ‘라두 대령’역은 류정한, 신성록,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아르망’역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배우 김희원, 최나래는 ‘안나’역을 맡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관객들에게 “이번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 모두 갖췄다”며 “공연은 한마디로 완벽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호평받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해외공연 배급을 목표로 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_EMK Musical Company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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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창작 '마타하리'의 저력…4월 한달 부동의 1위
국내외 주요 관계자 찬사…"세계시장 진출 목표"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4월 한달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마타하리 역의 옥주현·김소향을 비롯해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해외 공연 관계자와 주한 외교 관계자, 국내 주요 셀러브리티 등 ‘마타하리’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약 400명의 주요 인사들은 공연을 관람한 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와 음악, 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까지 갖춘 공연이었다”며 “헝가리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고, 독일의 공연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며 “한국 프로덕션은 세계 그 어느 곳의 공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마타하리’의 해외공연 배급을 담당하는 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한 작품”이라며 “개막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고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티켓 오픈일은 4월 20일이다.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6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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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로 치닫는 사랑…‘위험한 삼각관계’ 그린 뮤지컬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9 / 조회 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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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어디까지 해봤니? 뮤지컬 짝사랑 캐릭터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2 / 조회 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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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아의 만나고 싶은 사람]"객석에 말거는 <마타하리> 무대, 누구 솜씨일까?"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라는 뮤지컬 제작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는, '마타하리'라는 실존 인물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매혹적인 '쇼킹섹시춤'으로 유럽 고위층을 비롯해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앗아갔던 '대단한 그녀'가 마타하리였고,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총살당한 '기구한 팔자의 그녀'가 마타하리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막이 오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은 마타하리가 서 있는 무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매력의 그곳'에 넋을 빼앗겼습니다. 화려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무대, 빠른 전개 속에서도 서정성을 안고 있던 무대. 마타하리의 희로애락을 말 없이 뿜어내는 그 무대. 이런 무대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니. 그래서 무대를 디자인해 어마한 기술과 장비들로 구현해낸 장본인, 의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씨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실은 같은 전공을 한 터라 과거 대학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오가는 그를 본 적은 종종 있었습니다. 커다란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그를 당시에는 배우로 알고 있던 터라 지금 누구보다 주목 받는 무대디자이너로 정식 마주한 자리에서 무대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무대의 비밀뿐 아니라 무대디자이너로 13년, 무대 전환수, 무대감독, 소품 등 '무대'에 관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는 그가 풀어놓는 지금, 그리고 2~30년 후 자신의 모습에서도, 저 역시 새겨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대를 향한 관심오래 작업하는 것이 나의 목표- 무대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해요. 오랜만에 무대디자인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에요. 그렇게 생각은 안 해봤는데. (웃음) 흐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랬다가 또 다른 흐름이 됐다가. '어떻게 하면 오랜 시간 꾸준히 할 수 있을까'가 사실 제일 큰 고민거리에요. 우리나라에서 무대디자이너의 생명력은 짧은 축에 속하다 보니까. 그래서 정승호 선생님이나 박동우 선생님 존경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분들은 정상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이끌고 계시잖아요. 정말 마스터시죠. 마스터는 마스터로서 존중받아야 되고, 이런 흐름이 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 환경이 됐으면 참 좋겠어요. - 무대디자이너의 수명이 짧은 편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선생님들을 제외하고, 물론 더 계시지만, 짧은 편이죠. 제작자도 젊고, 연출자도 젊기 때문에. (같이 작업할 때) 좀 어렵잖아요.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렵지만, 어떻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가 고민이죠. - 먼저, 무대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식어'들을 이야기해 볼까요? (웃음) 제작비 80억, 장면 전환 52회, 무대장치 5톤 트럭 78대 분. 어떤 제작비의 80%가 무대로 갔고, 그게 80억이다. (웃음) 그건 사실 불가능한 숫자잖아요. 전 정말 그런 숫자는 잘 몰라요. 기사에서는 필요한 내용일 거에요, 어떤, 비교를 하기 위한 조건이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배제되었으면 하는데, 디자인하면서 관객들이 '물량이다, 돈을 많이 썼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이 흐를까 제일 걱정했거든요. 작품마다 다 스타일이 있고 필요한 것이 다르고. 결국은 대본이 가진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무대이고. 그래서 라는 작품에는 이런 것들, 많은 선택, 많은 변화, 그런 움직임이 필요했어요. 또 다른 작품은 이런 움직임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이렇게 거대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이런 수식어들이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 많은 창작자들이 '제작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그런 숫자를 잘 모른다는 건, 금액에 대한 구애가 없었다는 것인가요? 감사하게도 는 디자인 단계에서 제약을 주진 않으셨어요. 물론 내 마음 속의 제약은 있었죠. (웃음) 일반적으로 제작자분들에게 여쭤봐요. 이 세트는 어느 정도 규모에서, 어느 정도 예산 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냐, 그래서 그 범위 안에서 구상을 하죠. 이번에도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어느 정도 수치를 주시긴 했는데 우선은 생각하지 말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작비를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펼쳐 보일 수 있었어요. 가 워낙 흐름이 빠르고 이야기가 갖고 가는 정서적인 에너지가 커서, 이것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했거든요. 모든 것이 마타하리의 기억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장면이고, 그러다 보니 장면들이 머릿속의 기억처럼 비현실적으로 움직여줬어야 했어요.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이 필요했던 거고. '기계의 힘'이 부각되기 보다는 왜 이게 이렇게 움직여지고 이런 것들이 표현되었는지를 관객분들이 더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세계초연이라고 한 것은 당연히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잖아요. 공연을 보며, '이 규모의 무대 장치로 다른 국내 극장에서도 공연이 가능할까? 투어 버전의 무대는 또 다른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데, 원근이나 착시가 무대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는 구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 깊고 더 크고 더 넓게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국내 대극장 어디든 갈 수 있는 디자인이 현재는 되어 있어요. 투어 버전도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정리해 두었거든요. 이 작품이 이 다음 버전, 혹은 투어 버전으로 간다면 어떤 요인에 의해서 비주얼은 그대로 두면서 어떤 부분은 축소를 시켜야 한다는 식의, 거기에 따른 아이디어가 또 따로 있어요. 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한세계 최초의 시도들- 공연 전에 경기도 광주 공장 부지에서 무대를 시험 가동 해봤잖아요. 이런 과정이 뮤지컬 제작 중에 종종 있는 일인가요? 큰 기계 장치가 주가 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그 기간이 없다면 극장에 들어와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극장 준비 기간은 짧고요. 무대장치는 메모리(장면 변화에 따른 세트 움직임을 기계에 입력시키는 작업)라는 과정이 필수고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우리에게는 기계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기계가 정서적으로 음악과 함께 움직여야 하고, 그러니 시간이 몇 배가 더 걸린 거죠. 일반적인 기간보다 더 길었는데 거의 한 달 반 정도를 거기서 작업했어요. 무대를 세워보고 기계를 움직이고 기계에 메모리, 큐를 저장하고 배우들도 와서 리허설을 같이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에는 전 세계에서 하지 않았던 시도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런 시도들을 기계적으로 너무나 잘 풀어주셨어요. 무대 감독팀이나 크루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프로덕션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1mm의 오차도 없게 정말 수십 번을 반복하면서. 한 달 반 동안 24시간 돌아가는 창고는 거기 밖에 없었어요. 정말 사람이 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인데, 그걸 해내신 거에요. - 디자인을 하고 '이대로 해달라'라고 요구할 때 실현 불가능한 디자인일 수도 있잖아요.그럼요. 그럴 땐 불가능이라는 얘기를 듣고 또 다른 대안을 디자인하고. 그 과정이 필요한 거죠. 디자이너가 기계까지 디자인해서 '이대로 실현하면 가능하다'라고 제시하면 할 수 있겠지만,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건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디자이너와 무대 제작소, 기술팀, 기술감독님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요. 해외 제작업체와도 도면을 가지고 미팅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다는 아니지만 몇 가지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또 보내온 견적도 상상을 초월했고. (웃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다 실현시켰죠. 대단하신 거에요. - 의 무대디자이너로 선정되기 전 제출한 무대 스케치가 제작진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때 전혀 다른 두 가지 스타일을 제출했었는데 재밌는 건 하나는 되게 많은 장면이 디자인되어 있었어요. 또 다른 하나는 두 장면만 디자인되어 있었고요. 저는 사람들이 첫 번째 것을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두 번째 것을 결론적으로 선택했거든요. 그때 선택된 그림이 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에요. 하늘과 땅이 있고 그 사이에 나 있는 길, 마타하리가 처형당하기 직전의 장면이죠. 그 장면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드라마와 연결할 것인가, 디자인 과정에서 되게 많은 시도와 고민이 있었어요. 첫 장면. 사형장에 선 마타하리양 옆 사수들의 자리는 물랑루즈 발코니 석의 변형이다.- 의 무대는 세트가 쉼 없이 바뀌지만 이질감 없이 움직이더라고요. 기존 무대가 변해 새로운 장면이 만들어지는 패턴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초기 대본에 있던 지문에선 마타하리가 처형 당하기 전에 담배를 하나 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마타하리가 담배를 피면서 그간 지나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게 이 라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거죠. 마타하리에게 삶의 공간이 바로 물랑루즈에요. 모든 장면은 물랑루즈 안에서 벌어져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큰 무대는 물랑루즈 구조물이에요. 얘네들이 마타하리의 기억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했어야 했고, 그 기억의 무대들은 결국 마타하리가 걸어온 '길'인 거죠. 기둥이 변했다가 다른 쪽이 들어왔다가, 실제로 물랑루즈가 다른 공간인 것처럼 믿게 만들고, 첫 장면 보시면 길 끝에 소실점을 잃는 것이나, 하늘과 땅이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등 연극적인 요소들로 무대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녀의 '기억 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죠. 서정적이고 정서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요. - 무대 중앙 회전무대의 형태도 삼각형이었는데, 더 위태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사다리꼴이에요. 이 바닥을 저희는 '웨이(way)'라고 불렀어요. 그녀가 서 있는 물랑루즈의 무대이기도, 그간 걸어온 기억 속의 길이기도 한 거죠. 가장 시적으로 표현한 건 마지막 재판장면이에요. 그 전까진 모든 길이 뒤쪽을 향해 있었는데, 재판 장면에서는 모든 것들이 코너로 몰려요. 그 코너 끝에 마타하리를 앉혀 놓고. 모든 것들이 그녀를 다 짓누르게 집중을 시켜놓고, 마지막 넘버를 부르고 다시 처형장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다시 길 끝에 서 있죠. 그 전까진 무대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요. 공연 보실 때 그런 걸 찾아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공중에 달린 배경장치가 360도 회전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다른 작품에서 많이 못 봐서 놀랐어요. 어떤 분들은 무대 사고 난 거 아니냐고. (웃음) 마타하리의 스파이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의 장면이었거든요. '위험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연출의 의지도 있었고요. 프랑스에서 독일로 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단순화 시킨거죠. 프랑스 깃발을 보고 있다 이걸 돌려보니 그 당시 독일 깃발이 되더라고요. 독일 깃발 제일 밑에는 빨간색이 있고. 더 위험한 느낌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깃발이 회전하면서 새로운 무대 바닥이 들어오고, 또 위험하게 나가는 식으로 여정을 표현했어요. 13년차 무대디자이너 오필영무대 스트레스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 '기쁨'- 무엇보다 큰 작품을 통해 주목받은 건 2009년 내한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번 해외 스텝들과의 협업이 낯설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항상 작업을 시작하면 새로운 창작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나 설렘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해외 스텝들과의 작업이 더 편한 부분이 있어요. 나이나 경험, 경력, 이런 것에 대한 벽이 그들은 하나도 없어요. 디자이너로서, 연출로서 서로 해야 될 이야기를 벽 없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번에 제프 칼훈 연출과는 서로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건 서로 느끼고 있었지만 초반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서로 생각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다 보니 너무 같은 방향인 거에요.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 작업 스타일은 어때요? 꼼꼼하려고만 한다면 그걸로 세계 1등도 할 수 있어요. (웃음) 그런데 어느 정도의 꼼꼼함은 넘어서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그건 저만의 만족일 수 있거든요. 작품을 위한 꼼꼼함이냐, 나의 만족이냐, 두 가지 선택에서 나를 위한 꼼꼼함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디자인을 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과정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제작소, 기술팀, 다른 모든 분들은 믿는 거에요. 내가 필요한 것,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드리고 그 다음은 이분들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나올 수도 있고요. 제 생각대로만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결국 제가 생각한 것 밖에 안 나오잖아요. - 과거 해온 작품들을 보면 제각각의 특징들이 부각되고 있어요. 는 공중에 매달린 수 백개의 셀이, 는 넓고 아득하게 광활한 무대가, 는 4중 회전 무대가 주목을 받았었지요. 특정 스타일을 가지고 무대 위에 나를 드러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저는 모든 작품을 다 다르게 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을 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는 의 특징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그 안에 오필영이라는 디자이너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처음 리서치를 할 때도 '작품 속에 어떤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건 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마타하리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이 작품이 나에게 어떤 정서를 주고 관객들에게 어떤 정서를 주는가. 그것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 보면 매 작품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제 와이프나 어시스트들은 딱 알겠대요,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 (웃음) 어쩔 수 없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매 작품 다른 사람이 한 것 같았으면 좋겠어요. - 앞서 무대를 '작품을 읽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연출가가 무대디자인을 하기도 하고, 또 반대인 경우도 많죠. 제가 십 몇 년 째 고민 중인 목표가 있어요. 아직 해답은 찾지 못했는데 불과 몇 개월 전에 시작점을 찾았거든요. 뭐냐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거에요. 어찌 보면 과장일 수 있고, 어렵죠. (웃음) 제가 정서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젠 왜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십 몇 년이 넘어서. (웃음) 이걸 만들기 위한 과정의 고민이 긴 거죠.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뮤지컬, 연극, 넌버벌 등등. 계속 '쇼'라는 것은 발전하는데 그 다음이 뭘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해요. 학교를 다니면서도 연출을 했었고, 연출과 무대디자이너의 관계를 정확하게 나누는 게 아니라, 뭔가를 표현하는 사람, 그 관점을 하나의 역할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작품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과정,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10년이 될 지 20년이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전 세계인에게 정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 같아요. - 그렇게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공연을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재미있나요?(웃음) 이게 참 아이러니한데요, 고등학생 때도 연극을 했고, 대학도 배우를 하려고 갔거든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무대디자인을 배우게 됐고, 두 가지를 학교 다니면서 같이 했는데, 배우라는 건, 그걸 하는 과정은 제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에요. 무대디자인은 며칠 밤을 새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재미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둘 중에 뭘 할까 결정할 때 과감하게 이 일을 선택한 거죠. 이건 견딜 수 있는 재밌는 일이죠. 스트레스, 많죠, 어떻게 없겠어요. 그렇지만 다 견딜 수 있고, 해결되는, 풀리는 순간이 있으니까. 사람들과 협업하고 발전시키는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 다행히 아내가 같은 장르에 종사했던 분이라, 일 많고 스트레스 많은 남편을 잘 이해해 줄 것 같아요. 그렇죠. 물론 지금은 일을 안 하지만. 캠퍼스 커플부터 해서 연애를 11년 했고 이제 결혼 3년차인데, 항상 바빴거든요. 바빠서 난 다른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셋업할 때 밤도 많이 샜거든요. 얼마 전에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아."라고. (웃음) "미안해" 밖에 못하죠. 끝나고 여행가자, 언제 갈 수 있어? 잠깐만, 다섯 달 뒤에? (웃음) - 그래도 계속 날 찾는 곳이 있다는 건 즐겁고 다행인 일이잖아요. 그럼요. 즐겁죠. 사실은 항상 조심스러워요,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열심히 안 한다고 하실까 봐. 작품의 성향에 따라서 매번 디자인 과정이 다르니까요. 그런 관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그 선을 넘으면 해결이 안 되니까. 노력해야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4.11 / 조회 1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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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2016 공연계 가상총선', 당신의 선택은?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4.11 / 조회 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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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주변 시크릿 벚꽃 명소 BEST 4
엄청난 인파, 발 디딜 틈 없는 벚꽃 명소, 사진만 봐도 호흡곤란이 온다.사실 정말 엄청 숨겨진 벚꽃명소는 생각보다 집 주변이 많다. (인정?)그런 명소들은 정말 혼자만 아는 비밀 장소로 남겨놓고,이번엔 공연 보러 간 김에 근처에서 벚꽃도 보고싶은,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퐐로퐐로미↗1.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 곳은 무려 서울, 대학교 캠퍼스 안이지만, 건물만 보면 유럽으로 워프한 것 같은 기분.평화의 전당 건물만 그런 건 아니지만, 이 건물은 정말 유난히 아름답다.경희대 친구들은 좋겠다. 이렇게나 예쁜 벚꽃들을 만끽할 수 있다니.하지만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 했던가. 시험공부 하다 봄비 한 번 내리면 사라지는 게 함정.그래도 점심 식사 후 잠깐 짬을 내서 걷다보면 사랑이 송송 샘솟을지도...♥[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송중기 팬미팅 / 2016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블루스퀘어남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블루스퀘어!공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공연장 근처에도 벚꽃이 한가득 피어 있다.블루스퀘어 앞에서 길을 건너 서울 용산 국제학교 입구를 조금 지나면데크를 꾸며놓은 입구가 보인다. (아래 지도 참고)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조용하고 한적한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공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15분 정도만 걷다 와도 눈이 행복해질 듯.[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뮤지컬 / 장범준 전국 콘서트 (서울) / 에릭남&빌리어코스티 콘서트3. 예술의전당두 말하면 입 아픈 예술의전당.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벚꽃 명소다.벚꽃예술의 전당인가 봄.개나리와 벚꽃이 너무나 예쁘게 핀 예술의전당!공연장 외부를 둘러가며 한껏 만개한 벚꽃들을 볼 수 있다.공연도 보고,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스팟.[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연극 / 연극 / 클래식 (일부 공연)4. 대학로 (창경궁/창덕궁)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로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창경궁과 창덕궁이 있다는 사실.옛스러운 고궁과 벚꽃이 어우러져 셔터를 그냥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카메라 배터리는 꼭꼭 완충시켜서 가져갈 것!대학로에서 가까운 창경궁에서부터 창덕궁까지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좋다.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고궁을 걸으면 여기도 인생사진 베스트 스팟! [공연 중 or 공연 예정] 너무...엄청..많은 관계로 PASS(여러분,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하세요....♥)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07 / 조회 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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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하루1500장 파는 '마타하리' 일등공신은 '무대'
뮤지컬 '마타하리' 관객 어떻게 홀렸나…
연출 콘셉트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
물랭루즈극장·격납고·전장·사형장 등
무희 마타하리 인생 '길'에 비유
디자인 1년여 투자, 메시지·정서 담아
160분간 52회…3분에 1회꼴 장면전환총 52번의 장면 전환으로 드라마틱한 마타하리의 인생을 표현한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 왼쪽부터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 작업한 스케치, 물랭루즈에서 인도춤을 추는 마타하리의 실루엣, 마타하리의 첫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사형 장면. 오른쪽은 마타하리와 라두대령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옥주현과 신성록(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암전 한 번 없는 총 52번의 장면 전환, 무대감독이 주는 큐사인만 195번이다. 5t 트럭, 총 78대를 동원해야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다. 무대 제작에만 100억원가량이 들었다.” ‘제작비의 8할을 무대 세트 제작에 썼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허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의 뮤지컬 ‘마타하리’ 개막공연. 화려한 물랭루주와 1차대전이 교차하는 1917년 프랑스 파리 속 무희 마타하리의 생애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마타하리 삶의 축인 물랭루주 극장은 때론 사형장으로, 때로는 낭만적인 센강으로 변했다가 라두대령의 무미건조한 거실로, 분장실 혹은 비행기 격납고이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전장으로 물 흐르듯 시시각각 변주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의 말처럼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였다. 이데일리가 주관하고 EMK뮤지컬컴퍼니가 125억원을 들여 제작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는 몇가지 기념비적 기록을 갖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와 초호화 제작진, 캐스팅 외에 바로 해외프로덕션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무대’가 그것이다. 국내서 개발한 자동화기기 29대를 동원한 무대장치는 빠르게 전환하며 드라마의 배경을 만들어낸다. ‘마타하리’의 오필영(35) 무대 디자이너는 “기술이 제작비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구상한 것에서 1㎜의 오차 없이 무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제작사와 기술팀, 스태프 덕분이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미술적 요소와 더불어 마타하리의 굴곡진 인생을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간의 디자인 작업…철저한 협업과정‘마타하리’의 무대디자인 작업에는 1년여가 소요됐다. 보통 창작뮤지컬에 6~8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4~6개월을 더 투자한 셈이다. 지난해 초 미국·일본·독일·한국 총 4개국 디자이너를 모아 블라인드 오디션을 치른 뒤 오 디자이너를 낙점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마타하리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먼저 스케치한 장면이 무대 위 옥주현의 연기로 실현됐다(사진=EMK),“‘마타하리’ 무대의 핵심은 그녀가 걸어온 ‘길’에 있다. 사형 직전 마타하리의 머릿속에 지난 인생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것 같다는 영감에서 출발했다. 블라인드 오디션 때 제출한 스케치가 첫 장면이 됐다.”정교한 무대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 양만도 어마어마하다. “출력물이라든가 스케치와 기록, 메모노트는 물론 그간 진행해왔던 도면작업 등 물리적 수량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모든 것을 따질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다. 일종의 도전이고 투자라고 생각했다. 제작사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제논리로 바라본 작품이 아니다.” 무희 마타하리의 인생을 길로 비유해 디자인한 무대는 온전히 1년을 공들인 만큼 만듦새가 돋보였다. 마타하리라는 인물의 정서와 이야기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간 하지 않은 여러 시도를 했다고 했다. 오 디자이너는 “결국 마타하리는 물랭루주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삶의 무대인 물랭루주극장과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이란 두 축 사이에서 마타하리의 기억이 길을 따라가듯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워낙 기계장치가 많아 제작진은 경기 광주시에 5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빌려 엿새간 무대를 시험 가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극장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보름 가까이 연습을 하며 보완을 거듭했다. 오 디자이너는 “무대장치에 들어간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른다. 하지만 해외제작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무대세트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국내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생각한 만큼 30년을 내다봤다. 이번 공연이 창작초연인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꼽은 ‘이 장면’1막에서 31번, 2막에선 21번의 장면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160분의 공연시간(인터미션 20분 제외) 동안 3분에 1회꼴로 무대가 바뀐다. 관객에게 노출된 공간 외에도 무대 기울기나 전·후진, 360도 회전까지 포함하면 장면이 무려 195회나 바뀌는 셈이다. 그중 가장 공을 들인 장치는 어떤 것일까. 오 디자이너는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꼽았다. “신경을 안 쓴 장면이 없다.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지만 가장 많은 시간 고민한 장면을 꼽는다면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삼각무대다. 독일 장군 사무실에서 뉴욕 모텔방으로, 다시 프랑스 라두대령의 사무실로 3단계 변신하는 장면이다.”이 장면은 긴장감을 위해 짧은 시간에 표현해야만 했다. “프랑스국기를 돌려보니 당시 독일국기와 같더라. 그 점에 착안했다. 독일 사무실 장면에서는 독일국기가 배경이었다가 깃발과 무대가 동시에 회전한다. 이때 모텔방의 가구가 아슬아슬하게 나타난 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스파이의 수행과정과 오버랩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무대전환 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잘 표현한 거 같다. 하하.” 관극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마타하리의 인생의 길이 물랭루주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관계하고 변화하며 숨을 쉬고 소용돌이치는지, 또 각 장면의 구성이 어떻게 그녀의 인생과 연결되는지를 눈여겨봐 달라”고 덧붙였다. 또 과거 회상을 할 때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사형장의 현실로 돌아와서는 시계방향으로 무대가 돌아간다는 점을 알아채는 것도 재미라고 귀띔했다. ‘이야기의 서사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나치게 느린 전개가 아쉽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마타하리’의 성과는 놀랍다. 공연 전 티켓판매에서만 45억원을 기록, 개막 이후 하루 1억~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루평균 1500장의 티켓이 팔려나간 셈이다. 물랭루즈 무대 위 가장 마타하리다운 무희의 모습(사진=EMK),물랭루즈와 전장 무대가 교차하는 장면(사진=EMK).비행기 격납고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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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마타 vs 향마타…치명적 스파이 누구?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두 주역
옥주현·김소향 비교해 보니…
- '옥마타' 적절한 톤·작품과 어울려
춤·노래·연기 삼박자 갖춘 최고 여배우 뜰듯
- '향마타' 연습·노력 눈에 띄어
관능미 줄이는 콧소리는 호불호 갈릴듯[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크로율 99.9%, 관객 압도하는 옥마타’ 대 ‘노련미가 돋보이는 연습벌레 향마타’. 서른여섯 살, 1980년생 동갑내기인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원톱 주역인 마타하리를 번갈아 맡으며 열연 중이다. 이른바 치명적인 미녀 스파이다. ‘마타하리’는 올해 뮤지컬시장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 ‘모차르트!’ ‘레베카’ 등 화려한 동유럽산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물로, 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제프 칼훈(연출) 등 유명 해외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네덜란드 출신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에 ‘삼각 러브라인’을 추가했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남자인 파일럿 아르망(엄기준·송창의·빅스 레오의 정택운),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만드는 프랑스 라두 대령(류정한·김준현·신성록)의 이야기가 섞여 들어간다.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옥주현과 김소향이 연기하는 결은 확연히 다르다. 옥주현이 운명을 개척하는 당당한 마타하리에 좀더 가까이 접근했다면 김소향은 때때로 교태미를 흘리며 내면의 감성을 툭툭 건드린다. 출발도 달랐다. 애초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에 올린 배우였다. 엄홍현 EMK 대표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연기와 노래, 매력 모든 면에서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만 한 배우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옥주현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애썼던 무희의 여정을 적절한 톤과 연기로 소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1막 중반의 ‘예전의 그 소녀’, 2막 마지막 사형장면의 솔로곡 ‘마지막 순간’ 등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고음과 가사의 정서를 섬세한 떨림으로 전하는 노래도 탁월했다. 춤·노래·연기의 삼박자를 갖춘 옥주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국내 뮤지컬계 최고 여배우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김소향은 최근 4~5년 동안 국내 무대에선 볼 수 없었다. 그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배역을 꿰찼다. 뮤지컬계 한 관계자는 “김소향이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데모테이프를 직접 만들고 넘버 등을 익혀 오디션을 치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전 작품인 ‘엘리자벳’ ‘팬텀’ 등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엄 대표에게 낙점됐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자신이 등장하는 뮤지컬 대부분에서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옥주현에 의한 옥주현을 위한 공연’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비해 김소향은 자신만의 ‘향마타’를 꿋꿋이 만들어가며 ‘15년 차 내공이 돋보인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다만 김소향 특유의 콧소리에는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지나치게 교태스럽거나, 마타하리의 치명적 관능미가 상대적으로 덜해 보일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순수한 소녀적 감성을 지닌 내면을 잘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옥마타, 향마타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관객의 몫이다. ‘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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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는 내 인생캐릭터”...뮤지컬 배우 ‘김소향’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한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주인공 ‘마타하리’역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모차르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마타하리’는 관능적인 춤을 추는 물랑루즈 무대 위의 스타이자 만인의 연인이다. 그녀는 전쟁 중 프랑스로부터 스파이 제안을 받게 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마타하리’에 사랑과 열정을 기울였다. 그녀는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대본워크숍에 참여했다. 캐스팅 후에도 적극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매력적인 ‘마타하리’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09년부터 뮤지컬 ‘팬덤’,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_EA&C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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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심쿵 키스신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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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를 만들어 낸 다섯 명의 ‘어벤져스’
어벤져스가 떠올랐다. 제프 칼훈, 프랭크 와일드혼 등 세계 최정상급 뮤지컬 스탭들이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한 팀을 이뤘다니. 이건 뮤지컬 계의 ‘어벤져스’다. 지난 29일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끝난 후, 블루스퀘어 VIP룸에는 의 제작을 이끈 5명의 히어로가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은 인심 좋은 ‘서양아재’들의 수다타임 같았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이들이 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스탭으로 인정받는지 알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오붓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파악한 이들 ‘마타하리 어벤져스’의 능력치와 특성을 공개한다.1. 제프 칼훈(연출) : 캡틴 아메리카190센티미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장신에 태평양 같은 어깨를 가진 제프 칼훈은 외모부터가 캡틴 아메리카를 닮았다. 스탭들을 대하는 젠틀한 태도나 겸손한 말투에서 온화한 리더십이 느껴졌다. 옆 자리에 앉은 음악감독 제이슨 하울랜드에게 기자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기색이 역력하자, 그는 은근슬쩍 제이슨을 ‘띄워주는’ 방향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제이슨 덕분에 작품이 살아났어요. 시대적 배경의 디테일, 부드러운 장면 전환은 모두 제이슨의 편곡 때문에 가능했지요. 사실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편곡이 잘 됐느냐’가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언더스코어(대사 중에 깔리는 연주)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관객들의 감동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희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고 부를 정도에요. 는 제가 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언더스코어가 가장 많이 깔린 작품일 겁니다.”전술에 능한 캡틴 아메리카처럼 제프도 능수능란한 연출로 작품을 빚어냈다. 특히 장면 전환이 돋보이는데, 노래를 끝낸 배우가 총총 걸음으로 퇴장하는 흔한 뒷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배우가 노래하던 표정, 눈빛을 그대로 유지하며 서 있으면 세트가 스르륵 움직여 무대 뒤로 사라지는데, 카메라로 줌 아웃 하는 느낌이 든다. “를 영화처럼 만들었다고 말했었는데, 그건 영화 같은 사실적 묘사를 시도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암전으로 인해 극의 흐름이 끊기는 점을 보완해 영화처럼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2. 프랭크 와일드혼(작곡가) : 헐크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뮤지컬 넘버에는 그의 이름처럼 와일드(Wild)한 혼(魂)이 담겨 있다. 저음과 고음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격정적인 멜로디는 헐크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닮았다. 하지만 빙그레 웃고 있는 프랭크의 평소 모습은 변신 전의 브루스 배너 박사만큼 온화하다. 그의 격정적인 노래를 소화하는 것은 날뛰는 헐크를 붙잡는 것만큼 어려워 보이지만, 배우 옥주현은 그걸 안정적으로 해낸다. 프랭크는 옥주현이 충분히 소화해내리라 믿고, 마음껏 짜릿한 멜로디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변화가 심한 곡조도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쓴 거에요. 신의 선물처럼 재능이 굉장한 배우죠. 마치 훌륭한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끔 궁금한데, 한국사람들은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나요?” 짧은 인터뷰 시간이 끝나고 개막 기념 포토월 행사장에서 다시 마주친 프랭크는 갑자기 필자를 붙잡고 말을 건넸다.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며 필자를 배려한 ‘느리고 쉬운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한국은 외국의 뮤지컬을 들여오기만 했어요. 그런데 는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에 내보내잖아요. 이건 놀라운 문화적 변화입니다.” 의 수출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미국의 작곡가가 왜 이리도 들떠 있을까. 의아한 마음에 ‘왜 이렇게 한국을 위해주느냐’고 물었다. “제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어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죠.” 부족한 영어실력 탓에 더 이상의 자세한 해석은 힘들었다. 하지만 프랭크의 따뜻한 미소 속에 한국에 대한 뿌리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그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3. 아이반 멘첼(대본) : 닉 퓨리 닉 퓨리는 ‘판을 짜는’ 인물이다. 히어로들을 모으고 역할을 부여해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만드는 역할이다. 캐릭터를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작가와 비슷하다. 의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판을 짰다. 특히 주인공 마타하리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냈는데 이는 매혹적인 스트립댄서, 이중스파이, 매춘부 등 마타하리에게 붙었던 기존의 수식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가 생각하는 마타하리에 대해 들어봤다. “마타하리는 어렸을 때 삼촌에게 강간당하고 남편에게 학대받았어요. 100년 전의 여성상을 떠올려본다면 보통 이런 경우 꾹 참고 살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타하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갑니다. 굉장히 주체적이죠. 처음엔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았지만 이를 극복해냈고,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 남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권력을 쥐었잖아요.” 아이반은 화려한 무희 ‘마타하리’의 모습은 상처받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가면이었다고도 말했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아이처럼 순수한 면모를 숨겨야 할 때가 많잖아요. 대신 강한 모습의 페르소나(외적 인격, 가면)을 만들어 남들 앞에 나설 때가 있죠.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마가레타(마타하리의 본명)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타하리’라는 가면을 만들었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그 가면을 벗게 돼요. 자신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순수한 소녀의 자아를 드러낼 수 있게 된 거죠.” 개막 공연에서 옥주현이 연기한 마타하리는 아이반의 설명 그대로였다. 물랑루즈 무대에 설 때는 고혹적이고 도도한 자태를 유지하다가 사랑하는 남자 ‘아르망’ 를 만나면 말투에 애교를 가득 장착한 소녀로 변했다. 다소 이중적인 성격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4. 제이슨 하울랜드(음악감독) : 호크아이 호크아이는 정확하다. 예민한 감각으로 타깃을 포착하고, 목표물이 아무리 작더라도 활로 명중시킨다. 편곡, 오케스트레이션, 음악감독을 담당한 제이슨은 호크아이처럼 세심하고 정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 무대에 걸맞는 웅장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제이슨이 23인조 오케스트라를 고집한 덕분이다. 보통 오케스트라 피트(무대 앞 연주자용 공간)에는 20명 남짓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 23명이면 최대 규모다. “EMK 엄홍현 대표에게 당부했어요. 그 당시 유럽에서 펼쳐진 전쟁이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음악적으로 느낌을 전달하려면 그 정도 인원의 오케스트라는 필요하니까요. 라두 대령이 부르는 ‘수천 명의 목숨’을 들어보면 전쟁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계속 강한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2막에서는 아코디언 한 대와 플루트 하나만으로 연주하는 심플한 파트도 있어요.” 인터뷰 중간 중간 제이슨은 빠른 손놀림으로 누군가에게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냈다. 급한 용무가 있어 보였는데, 옆에 앉은 아이반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지금 오케스트라 악보에 수정할 부분이 떠올라서 문자 보내는 거에요.” 첫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조금 더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쉬지 않는 제이슨의 열정이 돋보였다. 5. 잭 머피(작사가) : 블랙 위도우 블랙위도우는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다양한 언어를 현지어처럼 구사할 줄 알고, 헐크도 진정시킬 정도의 말빨과 설득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사가 잭 머피도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그가 쓴 가사는 번안되어 무대에 올려지긴 했지만, 관객들이 무대 위 마타하리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뮤지컬 는 대사보다는 노래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풀어내는 비중이 높다. 잭이 쓴 가사는 대사만으로는 구구절절 풀어내기 어려운 상황과 심리를 시적 언어를 사용해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가 세계 무대에 올랐을 때 번안의 핸디캡을 벗어난 머피의 가사는 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인터파크 영화
2016.03.30 / 조회 1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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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향, 뮤지컬 ‘마타하리’로 팜므파탈 변신!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의 팜므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아 지난 27일 첫 공연에 올랐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물랑루즈’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화려하고 반짝이는 삶을 살지만, 마음속에 짙은 외로움을 간직한 인물이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을 당했다.?김소향은 지난 해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 캐릭터에 대한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국내외를 누비는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 되었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다”며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권지혜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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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29일 베일 벗다…세계초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
EMK의 수출용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마타하리 실화
옥주현·엄기준·송창의 등 출연뮤지컬 ‘마타하리’ 공식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4년 여의 제작과정 끝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제작사 EMK의 첫 창작뮤지컬이자 역수출용으로 세계 초연한다.‘마타하리’는 국내 제작사가 주체가 돼 국내외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과 기획 단계부터 해외 공연을 염두하고 추진한 사례다. 그 동안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 수많은 히트 뮤지컬을 탄생시킨 EMK의 제작 기술이 집결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뉴시스’, ‘하이스쿨 뮤지컬’의 연출 제프 칼훈과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의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마타하리의 삶의 무대였던 물랑루즈와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 등 두 무대가 하나의 길 끝에 이어지며 극이 흘러가도록 디자인돼 압권이다. 제작 결정 당시부터 마타하리 역의 적임자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옥주현을 필두로 김소향,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이 참여한다.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오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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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베일 벗는다…김소향, 27일 서울 첫 공연
오는 29일 정식 개막해 대장정 이어
6월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옥주현과 마타하리 역 번갈아 연기뮤지컬 배우 김소향(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오는 27일 뮤지컬 ‘마타하리’의 첫 공연에 나선다. 작품은 오는 25일부터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거쳐 29일 정식 개막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팜프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김소향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부터 뮤지컬 ‘마타하리’와의 연을 이어왔다. 미국 시카고와 뉴욕, 국내 무대를 누비며 쌓아온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할에 캐스팅됐다. 첫 공연을 앞둔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라며 “관객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정말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외로움을 간직한 캐릭터로 김소향과 옥주현이 번걸아 연기한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고,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5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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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겟잇뷰티! 보면 예뻐지는 공연 BEST3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삶을 그린 뮤지컬 .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춤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빼앗고, 정체를 알 듯 모를 듯한 신비로운 존재감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던 그녀. 그 매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더욱 예뻐진 옥주현, 그녀가 연기하는 마타하리에게서 매혹적인 눈빛과 몸짓으로 남자를 사로잡는 분위기 여신이 되는 법을 배워보자.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매혹적인 춤만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사원의 춤’ 장면에서 마타하리가 바른 붉은 립스틱. * 공연기간 및 장소: 3.29~6.12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실제 머슬퀸이었던 이향미, 머슬 선수 이국영, 몸짱 가수 이창민, 이현 등이 출연해 군살 없이 예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렁이는 뱃살도, 두툼한 팔뚝 살도 이제 그만! 무대 위 청춘들의 모습에 울고 웃으며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가꾸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춤도 추고, 근육도 키우고! 머슬러들이 신나는 안무와 함께 활용하는 짐볼, 아령. * 공연기간 및 장소: 3.15~5.15 유니플렉스 1관 여자가 되고 싶었으나 성전환수술에 실패하고,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했던 남자에게마저 버림받은 헤드윅. 그러나 깊은 상처를 딛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이 세상 하나뿐인 나를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신비한 신의 창조물 같은 당신”이라 노래하는 헤드윅을 만나 진정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 정문성의 서로 다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눈 여겨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헤드윅의 필수 요소 가발, 하이힐, 그리고 눈동자를 더욱 빛내줄 아이글리터. * 공연기간 및 장소: 3.1~5.29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플레이DB, 쇼노트 제공
2016.03.23 / 조회 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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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 스파이? 숨겨진 그녀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않나요?"<마타하리> 옥주현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다. 물랑루즈에서 파격적인 춤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고,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못냈던 '꿈 속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총살로 세상을 떴다. 전쟁 중 프랑스와 독일,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다. 그녀에 대해 확언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죽음 뒤에 남겨진 음모와 사랑의 상흔이 미스터리로 가득 찬 그녀의 삶을 추측하게 할 뿐. 그런 마타하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감각적 무대로 그린 뮤지컬 가 4년 간의 산고 끝에 곧 세상의 빛을 볼 참이다. 브로드웨이 정상의 제작진들과 국내 최고의 캐스팅.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는 화려한 수식어 가운데에는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이 있다. 부담이고 기대고, 그렇지만 단연 독보적인 작품이 될 것을, 느끼고 또 되뇌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Q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위해 만들었다'고 의 넘버들을 이야기했어요. 되게 부담스러워요, 미치겠어요. (웃음) 민망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죠. 저를 위해 곡을 써준다는 사람이 있고, 제프 칼훈( 연출가)도 전부터 프랭크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하고. 그래서 저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 어려서부터 어떤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좀 산만해 보이죠. 그래서 연출님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정말 쟤가 집중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하는 말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하고요. 사실 제프 연출도 초반에 되게 마음 졸여 했어요.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잘 안 되는 사람이 저거든요. 그래서 뭘 제시하면 즉흥적으로 잘 못하겠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요. 내가 안 보여주고 싶어서 안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걸 정제하는 시간과 시뮬레이션 하는 시간 동안 스스로 정말 압박을 받고 있는 거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조금 전까지 생각을 하다가 잠깐 눈 감았다 떴는데 아침인 것 같고. 처음 같이 일하는 스텝들도 "일부러 뭘 안 보여주다가 런 할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나중에 보여주는 거야?" 하는데, 전 원래 그런 패턴인 거에요. 주변에 그렇게 티를 내는 사람도 아니라 제 오랜 친구들도 되게 신기하데요. 공연 준비하는 기간이 그렇게 힘들어 보이진 않는데 공연 가서 보면 언제 저걸 다 준비했을까, 싶다고요. Q. 그렇게 프랭크 와일드혼이 쓴 넘버들의 특징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아름답고 좋아요, 잘 부르면. (웃음) 프랭크는 이야기 속에서 자유로워지기가 참 까다로운 멜로디 라인을 쓰는 작곡가인데, 옥타브와 옥타브 사이를 짧은 시간에 넘나들게 쓰는 특징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힘들지 않게 정말 자유자재로 편안하게 표현하는, 그걸 연습하는 기간 동안 '해도 해도 어렵구나', 만 번은 생각하게 되거든요. 근데 정말 좋아요. 음악을 통해 그 장면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어요. Q.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스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단계일까요? 지금은 '대본과 연출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내가 이렇게 입었다'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Q. '입었다'라는 표현이 새삼 와 닿네요. 배우는 어떤 인물을 자신에게 입혀 관객에게 보여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타하리 앞에 붙는 단골 수식어 '매혹적인, 치명적으로 아름다운'을 어떻게 '입어' 보여줄까가 궁금해요. 마타하리를 두고 섹시하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에는 분명 아슬아슬한 게 있을 거에요. 그런데 그런 아슬함이 '내가 그렇게 할거야'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마타하리는 스파이 제안을 받고 그 이후에 어떤 기막힌 일들이 와도 이 모든 것들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게 의연하게, 여유있게 볼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이 섹시미를 풍기게 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여자는 과거에 더한 일도 겪었기 때문에 또 다른 어마한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도 남다를 뿐더러 그 자체가 매력적인 거죠. 그녀의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여유, 거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보실 수 있을 거에요. Q.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죠. 작품의 서두에서 매혹적인 춤 장면이 나온다고 알고 있어요. '사원의 춤'이라는 3분 정도의 씬이 있어요. 이렇게 노래 안 하고 춤만 추는 건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되고, 제가 추던 춤도 아니고요. 얇은 원단 하나로 무언가를 상징하는 춤이거든요. 작은 폭포, 큰 폭포, 뱀 같이 동작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어요. 그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고요. 나름 유연하지 않은 편은 아닌데, 더 아름다운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는 점도 있고요. 그런데 물랑루즈 때 이야기이긴 하나 춤, 쇼에 대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 걱정하기도 했어요. 춤추는 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보여질까. 지금 준비 막바지라 런쓰루라고 공연처럼 쭉 연습해 보거든요. 마타하리가 얼마나 무대 위에서 아름다웠고 매혹적이었고 어떤 춤을 췄는지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넘버를 통해 힘을 꽉 줬고, 그 외에는 우리에게 알려진 정보 말고 이 사람의 삶에 대해 작품은 들여다 보고 있어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니까 '왜 춤은 안 나와?' 이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무대가 어느 틈 하나 지루한 부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 대도구 없이, 조명 없이 형광불 아래서 연습하고 있는데도 정말 재밌어요. Q. 마타하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혹은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모습에 작품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군요. 마타하리란 사람이 여성 최초의 스파이, 그 여자지? 그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겠죠. 그런데 정확히 그녀가 어떻게 무얼 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그렇게 여러가지 일화가 쌓이고 회자되었던 여자인데 그런 여자의 사랑은 어땠을까.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의 커리어로서 대하지만 한 편으로 개인적인 일들을 궁금해 하잖아요. 그녀는 삼촌에게 강간당했고, 남편은 하녀를 강간했고, 그래서 그 하녀의 남편이 복수로 마타하리의 딸을 죽였고. 정말 남자라는 건 그녀의 인생에서 지긋지긋한, 보고 싶지도 않은 존재인 거에요. 사랑은 믿지 않아, 사랑이 어떤 건지도 몰라, 난 나를 지키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감사해. 그런 그녀에게 어떤 상대가 나타난 거죠.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하늘을 날며 목숨을 거는 남자. 그 어떤 자유분방한, 내가 모르는 세계에서 행복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해 사랑까지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작품이 마타하리가 라두에게 스파이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 9개월 동안 있었던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9개월 후에 총살을 당하니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마타하리는 후회하지 않아요. 내가 맛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을 상대방 역시 목숨 걸고 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엔딩곡이 마이너(단조)가 아니라 메이저(장조)에요. 처음에 가사 없이 들었을 땐 너무 분위기가 밝은 거 아닌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곡이 너무 세련된 거죠. 눈물을 쥐어 짜려고 사람을 막 찌르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곡 세팅이 너무 세련됐어요. Q. 제작발표회 때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스텝분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연습 없는 날 응원차 갔었어요. 그런데 정말 숙연해지는 거에요. 디테일한 작업 하나하나를 위한 이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정말 틈틈이 느낄 수 있었어요. 대충, 그럴싸해 보이게,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 풍경이. 너무 감동적이고.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연습해도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이런 기술적인 것이 가미된다면 진짜 대박이겠다, 이런 생각하면 제 존재가 작아지면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죠. Q. 뮤지컬 출연할 때마다 직접 분장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이번에도 직접 하시나요? 네. 프로덕션에서도 좋아해요. (웃음) (분장 컨셉 등도 생각해야 하겠군요) 그런데 그게 제게 스트레스가 아니에요. 요즘 인스타그램에도 메이크업 관련 사진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런 거 캡쳐해 둔 게 되게 많아요. 잡지를 봐도 제가 좋아하는 화장 소재 페이지 잘 보고. 보면서, '댄버스에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하는 걸 진짜 댄버스 할 때 한 것도 있고요. 이젠 그렇게 한 것에서 분장팀도 팁을 얻어요. (웃음) 처음엔 그분들도 제가 메이크업하는 것에 좀 자존심 상해 하셨는데, '우릴 못 믿어?' (웃음) 그런데 나중에는 인정해 주셨어요. "네가 정말 이걸 좋아하는구나, 근데 잘해."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항상 공연 전 테크(테크니컬 리허설,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점검하는 리허설) 때 조명 세팅하는 걸 보고 메이크업 색깔을 정해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뮤직비디오 찍을 때 상징적인 의미라고 해서 입술을 빨갛게 했었는데 그게 연기하는 동안 너무 관객들의 시선을 뺏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무대 올라가서 조명 받고 입을 크게 움직이는 노래를 해 보고 모니터 하려고요. '사원의 춤' 할 때는 노래를 안 하니까, 그때는 입술은 아주 빨갛게 하고 다른 부분은 톤 다운을 하고요. 이런 것들은 실제 리허설 때 무대 올라가서 확인할 생각이에요. Q 얼마 전 핑클 멤버인 이진씨 결혼식에서도 직접 신부와 신부 어머니 화장을 해주셨어요. 결혼식 때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신부들 열 명 중 열이 다 거기에 만족하진 않을 거에요. 왜냐면 그 사람의 얼굴을 긴 시간 봐온 사람이라야 이 사람이 어디가 짝짝이인지, 어떻게 해야 예쁜 지 아니까요. 제가 진이씨 메이크업 하고 나서 어머니가 "넌 진이가 어떨 때 제일 예쁜지 잘 아는 구나." 하셨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심장 떨려 하지 않고 저한테 메이크업을 맡길 수 있지 않았나 해요. Q. 언제부터 메이크업 쪽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핑클 '루비' 할 때부터 제가 메이크업을 했거든요. 그 전엔 샵에 가는 것도 아니라 아카데미 수료하신 분들이 오셔서 색칠 공부하듯 한 톤으로 발라서 하는 눈 화장, 이렇게 15분이면 끝났어요. 나는 가뜩이나 안 예쁜데 더 호박 같은 거예요. (웃음)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했으니까, 난 아이라인보다도 섀도우로 음영을 주는 게 더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죠. 만약 제가 별거 안 해도 예뻤던 타입이었다면 정말 관심 없었을 수도 있어요. 메이크업 제품도 많이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실용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시즌 신상, 이런 거 안 사요. Q. 핑클 멤버들이 점차 유부녀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요.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해 생각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일 것 같아요. 20대 때는 결혼이 정말 막연한 '꿈'이었다면, 30대에는 현실이더라고요. 꿈에서 현실로 들어간 사람들을 보면 '아,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싶어요. 바쁘게 연습하고 공연하고 집에 들어가면 전 청소도 잘 안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그걸 본다면 정말 좋았고 예뻤고, 그런 건 다 없어지고(웃음). 난 그러고 살고 싶진 않은 거에요. 그 행복도 너무 좋겠지만, 지금 내가 해서 행복한 거, 지금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이제 조금 나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과정 중에 지금이 제게 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고요. 또 한 번 엄청난 상대와 깊은 사랑에 빠진 거죠. 이 연애에 굉장히 충실해야 하는 것이에요. 되게 식상한 멘트지만, 일과 사랑에 빠졌다는 거, 진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아요. Q. 올 초 뮤지컬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도 열었어요. 정말 콘서트 열어주신 대표님께 가장 고맙고. (웃음) 저도 되게 걱정이 많았거든요. 과연 2시간 동안 혼자서 하는 게 가능할까? 그런데 누군가 나를 절대적으로 믿어준다는 건 굉장히 큰 부분이 되는 거에요. 믿고 그것에 대해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시동은 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나아가야 하고요.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이, 두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면서 '내가 다음에 어떤 것을 더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내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더하기 앞으로 맡을 수 없는, 남자 역할 같은 것들을 했을 때 반응도 궁금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 외에도 상상이 되는 게 더 많아진 거에요. 그러면 또 언젠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할 날이 있겠죠. Q.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리고 3~4년이 지났을 때도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어요. 10년을 채운 지금,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작품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요. 저도 오래 하다 보니까 내가 이 사람과 호흡을 맞추면 이런 색 이상의 색이 나올 것 같아, 그런 느낌이 있죠. '그런 상대를 만나서 그 작품을 한다면?'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작품이 이 다음 작품이에요. '저 사람과 만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런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어떤 작품을 꼭 하고 말 거야, 이런 생각은 사실 없어요. 그런 작품을 해도 상대와 합이 정말 안 맞을 수도 있고 목소리 합이 안 맞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 작품을 했다'는 커리어는 남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 저는 굉장히 본능적이에요. 이걸 행동으로 하는 순간 그 합이 맞았을 때 오는 짜릿함, 그 순간의 전율이, 그 즐거움이 제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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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 조회 1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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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소문과 염문의 주인공, "마타하리"가 궁금하다
글:황선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디자인: 정혜린 (hyelin@interpark.com)
2016.03.14 / 조회 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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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 제작 과정 대공개!
3월 8일,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의 제작 발표회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는 약 4년간의 제작 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크리에이티브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날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 스태프를 대표해 참석하며 출연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작 발표회를 통해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 국내외 대본 리딩 워크숍, 음악 쇼케이스, 광주 세트 연습실 운영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년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덕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제작 비화가 공개된다. 또한 캐스팅만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초호화 출연진이 참여 소감과 함께 연습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월 9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공연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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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미녀스파이' 최종타깃은 '브로드웨이'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29일 첫 공연
250억원 韓·美·英 글로벌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제프 칼훈 연출 등
옥주현·김소향·엄기준 등 배우도 쟁쟁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고의 제작진, 4년여간 제작비 250억원 투입, 옥주현·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흥행보증 배우들까지. ‘뮤지컬계 어벤저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라 불리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데일리와 EMK인터내셔널이 주관한 ‘마타하리’는 기획단계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쓰고 잭 머피가 작사를,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썼다. 연출은 제프 칼훈. 이른바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불리는 제작진과 손잡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역수출제작용 첫 글로벌프로젝트다.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제작비도 막대하다. 한국이 100억원, 미국·영국에서 15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공연이 끝난 뒤 18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르는 목표도 세웠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부터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왔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이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올린 뒤 우리의 제작능력과 한국배우들의 기량을 보고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제안했다. 이 이야기라면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작과정…“기다린 보람 있었다” ‘마타하리’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2년 예비 프로덕션을 만들고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2013년 1차 대본을 완성했다. 2014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고, 이후 대본·음악 등을 수정·보완해 2015년 6월 한국에서 2차 워크숍을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가 바탕인 만큼 무대화 작업도 험난했다. 연출가 칼훈은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이라며 “기술을 구현하기가 정말 어려웠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꼽히는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덕에 힘든 과정을 이기고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물랭루즈’ 등 1900년대 파리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 들어간 비용은 EMK 뮤지컬 중 역대 최고인 ‘엘리자벳’의 3배. 제작비의 8할을 무대세트 제작에 썼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충분한 리허설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기 광주시에 500평짜리 물류창고를 빌려 무대세트를 짓고 테스트에 돌입했다. 칼훈은 “대단히 야심차게 만든 세트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세트의 전환을 배우의 안무만큼 매끄럽게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창 전쟁 중인 세계와 마타하리의 삶의 여정을 그려가면서도 배우들이 내면의 감정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이번 연출의 목표다. 관객 입장에선 웅장함과 감성까지 얻어가는 작품이 될 거다.” 4년에 걸쳐 만든 36곡의 뮤지컬넘버는 마타하리의 삶을 따라 인도의 지방음악, 아메리칸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배우들의 ‘케미’…신뢰로 뭉쳤다옥주현과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김소향이 마타하리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기에 아르망 역의 엄기준·송창의·정택운(그룹 빅스의 레오)과 라두대령의 신성록·류정한·김준현 등 뮤지컬스타가 총출동한다. 엄 대표는 “2014년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했다. 목표는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우·스태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배우가 힘을 보탰다”며 “다시는 이렇게 화려한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순 없을 거다. 함께해줘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로 꼽은 배우다. 옥주현은 “부담도 되지만 쟁쟁한 배우와 함께해 기대가 크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은 캐스트별로 전부 개성이 넘친다”며 웃었다. 이어 “엄기준은 달콤하다. 여배우들이 한번쯤 로맨스를 나누고 싶어한다. 송창의는 라테 같은 남자다. 부드럽다. 실제 성격도 자상하고 달콤하다. 정택운은 두 번째 뮤지컬인데 패기 넘치고 엉뚱한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소개했다. 세 명의 라두는 “섹시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청 인근의 마타하리 전광판◇‘여성 원톱’ K뮤지컬 통할까 1995년 ‘명성황후’을 제외하곤 2007년 ‘댄싱 섀도우’, 2011년 ‘천국의 눈물’, 2013년 ‘디셈버’까지.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수난사는 뼈아프다. 제대로 수익을 낸 작품이라면 ‘프랑켄슈타인’(2014)과 ‘아리랑’(2015) 정도. 세계시장을 겨냥하기엔 시기상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마타하리’는 여성을 주역으로 내세운 ‘여성 원톱’ 뮤지컬. 여성관객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국내 공연시장 특성상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김준희 공연제작자는 “최고의 제작진이 수정 보완하며 수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물류창고에 세트를 만들고 시험공연까지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중하게 작업한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이 나오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원톱’인 작품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내 공연계가 일단 남자영웅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결국 얼마나 잘 완성해서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장면을 모아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전도 남다르다.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영등포 등 전국 유명빌딩 22곳에 광고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10일부터는 블루스퀘어 벽면에 미술가 데이비드 야민이 직접 그린 ‘마타하리’ 이미지를 래핑 작업해 선보인다. 블루스퀘어 벽면에 래핑작업할 ‘마타하리’ 이미지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0 / 조회 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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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연 앞둔 <마타하리>,"공연계 또 다른 기적 만들 것 같아"
구체적인 공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부터 2016년 최고의 관심작으로 꼽혀 왔던 뮤지컬 가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어 대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는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와 연출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옥주현, 김소향,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김준현, 정택운(빅스) 등 출연진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 자리에 풀어놓았다. 왜 마타하리인가? 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7년과 98년 마타하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그녀의 이국적인 삶이 날 사로잡았다."는 그는 몇 편의 작업을 통해 신뢰를 쌓은 EMK에 작품 제안을 했다. 젊은 기량, 전 세계 시장을 내다보는 회사라는 게 그 이유다. "창작뮤지컬을 구상하던 우리의 첫 목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전 세계 진출작이라는 것이었다. 마타하리 소재는 그 가능성이 보였고 4년 간 수많은 스텝 오디션이 있었다. 함께하게 된 제프 칼훈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공연으로 이 작품이 꼭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엄홍현 대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는 해외 제작진의 참여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제프 칼훈은 등의 화제작을 연출했으며 로 토니상 최우수연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를, 작사가 잭 머피는 등의 대표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우들, 세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배우야"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 사진기로 찍으며 간담회를 즐기던 연출가 제프 칼훈은 한국 배우들의 탁월한 기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배우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라고 프랭크가 말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작업을 끌어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과거의 공연 작업과 한국, 뉴욕에서 음반작업을 함께해서 옥주현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배우들도 옥주현이 노래하는 영상을 많이 검색해서 연습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음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배우고, 그런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든 것이 영광스럽다."(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음악이 완성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마타하리 역으로 낙점된 옥주현은 "폭풍처럼 살다 거친 운명의 남자를 만나는 마타하리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섹시한 '사원의 춤'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여인인데,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옥주현(위)과 김소향(아래)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한국, 미국 최고의 스텝, 배우들과 단 일주일간이라도 작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캐스팅까지 이어져서 너무나 감사하고 설렌다."는 그녀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은 엄기준, 송창의, 빅스의 멤버 정택운이 맡는다. 옥주현은 "호흡을 맞춰보면 '역시 엄기준이구나' 할 정도로 무대 위에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기운이 나온다. 많은 여배우들이 그와 로맨스를 맞춰보고 싶어한다."고 엄기준을 이야기했고, 송창의는 "부드럽고 자상한 라떼 같은 남자"로, 팀의 막내이기도 한 정택운은 "실제 아르망과 나이가 가장 흡사하다. '누난 내 여자니까'를 계속 어필하는데, 어리지만 패기 넘치고 훅훅 들어오는 연하의 매력을 발산 중"이라며 세 명의 개성을 이야기했다. 정택운은 "나의 장점은 '백지라는 것'이라 형, 누나들의 좋은 점을 다 가져오려 한다."면서 두 번째 뮤지컬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왼쪽부터)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 신성록(이날 류정한은 개인사유로 불참했다.)마타하리를 스파이로 이용하지만 결국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라두 대령 역의 신성록과 김준현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 "나쁘고 섹시한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던 신성록은 "어떤 좋은 선택을 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그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김준현 역시 "셋업된 무대를 보았는데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좋은 공연이 나오리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고 작품에 힘을 실었다. 무대는 제3의 캐릭터, 물랑루즈와 전쟁터의 대비 극대화 는 본 무대 설치 전 서울 외곽의 공장지대를 빌려 세트 테스트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을 밝혔다. 등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무대는 마타하리가 활동하던 물랑루즈와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던 치열한 전쟁터의 모습이 극적 대비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기술적으로 작품을 구현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다. 이번 세트는 굉장히 야심 찬 작품으로, 무대 전환을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광활한 전쟁터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 마타하리의 삶과 내면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웅장함 안에서도 개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프 칼훈) 옥주현 역시 "세트를 보며 인간이 해낸 최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기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공연계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배경인 19세기 말 전쟁 직전 유럽의 화려함을 나타내기 위해 200여 벌의 의상이 만들어졌으며, 총 33곡의 넘버들이 극과 함께 펼쳐진다. 매혹적인 무희로 유럽을 사로잡은 실존무희로, 스파이 혐의를 받아 처형당한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뮤지컬 는 오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9 / 조회 1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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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도발적 몸매 드러내다
탄탄 라인 돋보이는 관능적 프로필컷
팜므파탈 매력 발산 "시선 사로 잡네"
EMK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실화
3월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3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에서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마타하리’ 역을 선보일 배우 옥주현의 관능미 넘치는 프로필 컷이 공개됐다.‘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로 지난 1월 쇼케이스에서 강하고 호소력 짙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옥주현 프로필 사진은 검은 긴 웨이브 헤어에 블랙 보디 수트를 입은 채 관능적 자세로 앉아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히 드러냈다. 여성스러운 각선미와 탄탄한 라인이 돋보이는 도발적인 포즈는 팜므파탈 매력을 그대로 발산하고 있다.연출가 제프 칼훈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 한다. 또 ‘엑스칼리버’, ‘보니 앤 클라이드’, ‘데스노트’의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고,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에 참여했다.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 재현 무대가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3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02-6391-63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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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②] 공연 보다 오싹한 실화들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29 / 조회 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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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드디어 베일 벗다!
세계 1차 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 당한 매혹적인 무희, 실존 인물 '마타하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 지난 5년 간 준비 끝에 올 3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의 막을 올릴 이 작품의 일부가 25일 출연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로 공개되었다. 등으로 수차례 토니 어워즈,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이름을 올렸던 브로드웨이 히트 연출가이자 안무가 제프 칼훈을 비롯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잭 머피, 작사가 아이반 멘첼 등 초호화 제작진들이 한데 뭉쳐 제작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옥주현,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원스 인 어 블루 문'에서 열린 의 최초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 김소향을 비롯해 엄기준, 송창의, 김준현, 신성록 등 주역 배우들이 한데 모여 주요 넘버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이날 사회를 맡은 연출가 제프 칼훈은 작품에 대해 "마타하리의 특별했던 삶, 비극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전까지의 삶을 물랑루즈 무대 위의 환상으로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비극적 이야기를 극적 스토리, 웅장한 음악으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품의 편곡 및 해외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이슨 하울랜드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의 대표 넘버 10곡이 소개되었다. 물랑루즈의 모든 쇼를 주관하는 사회자이자 작품의 해설가로 등장하는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들의 '춤을 시작해'로 신나고 경쾌하게 시작한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의 '예전의 그 소녀'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의 신나는 오프닝 '춤을 시작해'마타하리, 옥주현의 열창 '예전의 그 소녀'"사랑을 믿지 않았던 마타하리가 아르망을 만난 후 다시 사랑을 알던 예전의 소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곡"이라는 옥주현의 설명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개인적으로 옥주현을 꼭 뉴욕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하며 이 작품과 이 곡의 뮤즈가 옥주현이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옥주현은 작곡의 뮤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마타하리에게 비밀 스파이 역할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그녀를 향한 뜻하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히는 비행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과 앙상블이 함께 한 '추락할 땐'에는 전쟁, 곧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지 않겠다는 파일럿의 기상이 물씬 느껴졌다. "신분과 지위를 모두 버리고 사랑에 올인하는 남자"로 자신이 맡은 아르망 역을 소개한 엄기준은 "삶의 지속을 보장받지 못하는 전쟁 중에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며 배역의 무게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아르망 엄기준과 조종사들의 굳센 다짐 '추락할 땐''섹시하고 강인하고 매력적이지만 악당'이라는 소개에 맞춰 등장한 이는 프랑스 정보국 소속, 뼛속까지 군인인 라두 대령, 신성록. 그가 노래한 '너 때문에'를 통해서 자국의 승리를 위해 계획적으로 마타하리에게 접근하지만 그녀의 매력에 이내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하는 라두 대령의 내면 갈등을 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과 또 한 명의 아르망, 송창의가 함께 부른 '남자 대 남자'는 서로의 의무와 감정을 의심하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기 싸움이 느껴지는 곡으로 등장했다. 라두 대령 김준현과 아르망 송창의의 불꽃 튀는 대결 '남자 대 남자'흔들리는, 강인한 남자- 라두 대령 신성록 '너 때문에'마타하리의 매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전쟁도, 국경도 허물어 버린 것일까. 그것은 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이 부른 '마타하리가 되다'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사원의 춤' 공연을 준비하며 부르는 노래로, 신비롭고 고혹적인 무희로의 변신이 아찔하다. 김소향, '마타하리가 되다'이 밖에 전체 음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오르골 연주곡 '노래는 기억해'도 프랭크 와일드혼의 연주로 들을 수 있었던 특별한 라이브 무대는 "일주일 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배우들의 말과는 달리 작품의 특징과 전개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음악감독 김문정과 등으로 인상깊은 무대를 선사했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의 실력파 스텝진들이 힘을 더할 는 오는 3월 29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25 / 조회 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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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를 쏴라, <마타하리> 주연 김소향
누구보다 의미 있게 새해를 출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김소향. 그는 5년 째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뉴욕 최초의 한인 뮤지컬 극단인 MAT에서 지난해 11월, 12월 공연해 화제를 모은 네 번째 창작뮤지컬 에서 '돌아온 탕자' 아버지를 둔 딸 지세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올 3월에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이 예정된 뮤지컬 의 타이틀롤로 무대 위에 설 그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만났다.강경애(이하 경애): 최근 의미 있는 작품을 하셨어요. 뮤지컬 . 어떤 작품인가요?김소향(이하 소향): 뮤지컬 은 뉴욕 최초 뮤지컬 극단 MAT가 만든 작품인데요.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라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가 쉽게 되고 황민정 작곡가의 음악이 아름다워서 더 재미있는 쇼에요. 관객 여러분들이 ‘아, 뮤지컬이 이렇게 쉽고 재밌구나!’ 다시 한 번 느끼실 수 있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죠. 제가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무대나 조명, 의상처럼 눈에 보이는 건 우리나라나 브로드웨이 작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열정이나 마음만큼은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 만든 거거든요. 6개월 동안 아침부터 밤 9시까지 다른 일하고 모여서 새벽 2시까지 연습하고 다음 날 다시 출근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지금도 계속 공연 중이니까, 좋은 사람들이 만든 훌륭한 이 작품 꼭 보세요. 연극 커튼콜최종 콜백까지 받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 경애: 뉴욕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뭔가요? 소향: 작년 뮤지컬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요. 최종까지 갔거든요. 영어가 조금 부족한 제가 최종까지 간다는 건 기적이었어요. ‘아, 나도 브로드웨이에 가는구나!’ 꿈에 부풀어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국엔 안 된 거예요. 그때 그 상실감이란. 그 후로 두 달 동안 우울해서 집 밖에도 나가기 싫었어요. 경애: 어떻게 그 시간을 극복하셨어요? 소향: 브로드웨이 오디션 마지막에 친구가 해준 말이 있어요. “소피(김소향씨 영어이름)야, 여기서 너무 기대를 하면 안 돼. 여기 브로드웨이에서는 네가 끝까지 콜백에 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긴 하지만, 그런 일은 언제나 있는 일이야. 실제로 계약서를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희망에 부풀어선 안 돼.” 근데 그때 그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어요. 제 실수죠. 그래서 우울했는데, 사실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걸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거든요. 더 하라는 얘기라는 걸. 그래서 ‘나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끝까지 간 거고, 그걸로 족하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죠. 경애: 하지만 지금의 김소향씨, 뉴욕의 ‘소피’가 있기까지 좋은 일도 많았잖아요. 외국인으로서 되기 어렵다는 미국배우조합(에쿼티) 회원도 되었고요.소향: 배우조합회원은 진짜 되기 어려워요. 미국배우조합 가입 극장에서만 50주 이상 연기를 해야 가입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미국 배우들도 7년씩 걸리거든요. 게다가 비회원은 에쿼티 극장 오디션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요. 비회원은 새벽 6시부터 오디션 장에 가서 회원 오디션이 끝나는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겨우 오디션을 볼 수 있는데, 그러다 “오늘 비회원을 위한 오디션은 없습니다.”하면 그냥 울면서 돌아와야 하거든요. 학교 졸업하고 거의 1년 동안은 매일 그랬어요. 그래서 오디션 볼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딜을 했죠.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에쿼티 자격만 부여해달라고. 근데 다행히 가끔 주조연 역할을 하면 에쿼티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 덕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회원이 될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죠.(그녀는 2013년 시카고 파라마운트 씨어터에서 공연한 에서 지지 역으로 출연했고, 이를 통해 전미배우조합의 멤버로 등록되었다.) 김소향이 미국에서 공연했던 과 (왼쪽부터)간절한 바람과 순수한 열정으로 만든 주연 경애: 한국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셨어요. 마타하리는 매력적인 배역인 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노렸을 텐데, 오디션 보면서 어떤 특별한 느낌이라도 있으셨나요? 소향: 한국 워크숍의 주연 역을 제안 받고 보내온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참여한 뉴욕 워크숍 영상이었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자주 갔던 스튜디오에서 했더라고요. 반가운 느낌이 들면서 워크숍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어요. 이미 물망에 오른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 공연 때 캐스팅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였지만 정말 하고 싶어서 워크숍에 참여한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 같은 아시안 배우가 여기 뉴욕에서 프랭크 와일드혼, 잭 머피, 제이슨 하울랜드 같은 분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얻는다는 건 꿈같은 일이거든요. 대부분 쇼의 배역들이 동양인이 아니니까. 그런데다 김문정 감독님이 참여한다고 하지, EMK에서 5년이나 공들여 디벨롭을 했다고 하니까 꼭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워크숍 끝나고 나서 감독님들이 “너 정말 잘 어울리더라”하실 때도, “에이, 뭐 안 뽑으실 거면서.” 농담하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넘버들이 귀에서 아른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깨달았어요. ‘아 내가 이게 정말 하고 싶구나. 그립구나.’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 영상 제작해서 한국에 보냈고 한참 지나서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웃음) 섹시함은 상대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눈빛에서... 경애: 실제 김소향과 마타하리는 닮은 점이 많나요? 소향: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많이 비슷해요. 사랑할 때는 물불 안 가리는 점. 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저더러 독하고, 욕심 많고, 화려하고, 이국적이고, 섹시하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으로 들어가면 유하고 바보 같고 곰 같아요. 근데 마타하리도 사랑이나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물불도 못 가리고, 그냥 유하고 순수한,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바보 같은 여자에요. 그런 면에서 많이 닮았어요. 경애: 그리고 마타하리는 섹시한 여인이잖아요. 소향: 진짜 확실한 건 섹시함은 ‘내가 섹시하게 보여야지’하면 이미 망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눈빛에 관한 게 많은 것 같거든요. 어떤 사람을 쳐다볼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순수하게 진짜로 바라보는 것’ 그 자체를 정확하게 하면 상대가 ‘아, 이 사람은 정말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거기서 섹시함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에서 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웃음) 다 내려놓아도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뉴욕에서 알게 됐어요. 경애: 마타하리를 이해하는 데 뉴욕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요? 소향: 그럼요. 특히 그녀가 느끼는 낯선 땅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경애: 뉴욕에 오기 전과 지금의 김소향,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은요? 소향: (잠시 생각이 잠긴 후) 뉴욕에 오기 전에는, 물론 좋은 의미도 있지만, 저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고 다그쳤어요.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해결이 될 때까지 잠도 못 잤고요. 근데 사실 세상일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잖아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제가 가진 것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꽉 쥐고 있었던, ‘이것만큼은 내가 절대 놓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을 놔도 제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처음 뉴욕으로 유학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다 그랬거든요. “너 미쳤구나. 그래도 여태까지 여기서 네가 한 게 있는데, 여기서 그냥 가면 다 잊힐 거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겸손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배우가 유명스타는 아니잖아요. 물론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명성이 있는 게 아닌데, 처음엔 제 딴에는 제가 10년 동안 일궈놓은 걸 다 놓고 그냥 간다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걸 놓고 나니까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경애: 앞으로의 계획? 소향: 일단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국경의 제한 없이 평생 배우로 남는 거예요. 말이 되나요? (웃음) 물론 이 뉴욕에서는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훨씬 많아서 어렵지만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언제까지 안 되나 끝까지 한번 보고 싶어요. (웃음) 사진: 김소향 제공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6.01.18 / 조회 1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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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곤, 더 버스커>, 8월 다시 무대로
올해 초 두 차례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가 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재공연 제작지원작에 선정되어 오는 8월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의 박용전이 연출하는 는 우연한 계기로 함께 버스킹 투어를 하게 된 세 명의 청춘이 우여곡절 끝에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악기연주와 탭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립뮤지컬단의 상임안무가 김경엽이 참여해 안무를 보강한다. 드라마와 넘버도 일부 수정 및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한 점도 눈길을 끈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김신의와 함께 의 최성욱이 주인공 최곤으로 분하고, 드러머 원석 역에는 기존 멤버 김보강에 더해 의 유환웅이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등에서 앙상블로 활동해온 임유가 밝고 당당한 여성 니나로 분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는 8월 4일부터 8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5.07.07 / 조회 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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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 노래만 있다고? 빛나는 배우들도 있다.
2009년 한국 초연을 본 사람도, 또 이번에 를 처음 보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는 무대다. 안정된 이야기 전개, 시대에 걸맞는 의상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제대로 앙상블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는 1960, 70년대를 풍미했던 흑인 알앤비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오랜시간 가수가 되기를 꿈꾸었던 주인공들은 우연히 야망 가득한 매니저를 만나 가요계에 들어서지만, 냉혹한 쇼비즈니스 세계의 면면들에 부딪히며 서로간에 오해와 질투가 쌓인다. 그간의 꿈들이 어그러져 가는 것 같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작품이다. 비욘세가 주역으로 나선 동명 영화도 큰 인기를 모았던 탓에 를 더욱 친숙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신나고 역동적이다가도 가슴 뭉클한 장면에 숨을 죽이게 될 때도 있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리슨', '스텝인 투 더 배드 사이드' 등 명곡들이 발휘하는 큰 힘을 빼놓을 수 없겠다.차지연, 최민철 등 국내 초연 멤버들의 농익은 모습도 좋지만,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만나보는 것도 적극 권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드림즈의 메인 보컬 에피 역의 최현선은 이번 에서 더욱 반짝이는 진주 같은 배우다. 그간 등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아왔던 그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마음껏 날갯짓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피가 가진 풍부하고도 힘있는 성량과 목소리는 최현선이 본디 가지고 있는 특징과 대단히 잘 맞으며 외형 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에피를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새로운 연기돌 탄생을 알리는 것은 디나 존스 역을 맡은 걸그룹 베스티의 유지다. 훤칠한 키로 선보이는 탁월한 안무 실력 만큼이나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건 가창력이다. 에피와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의 맑고도 막힘 없는 노래 실력도 디나 역에 안성맞춤이다. 그의 뮤지컬 차기작이 더욱 궁금해진다. 뿐만 아니라 드림즈의 세 번째 멤버 로렐 역의 난아, 에피 대신 드림즈의 멤버가 되는 미셸 역의 강웅곤까지 이토록 춤, 연기, 노래가 모두 빛나는 여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매우 드물 것이다.국내 초연 당시 화려하게 무대를 채웠던 LED 패널들의 변신을 대신하는 건 공중에 매달린 수 백 개의 사각 셀들이다. 규모 있게 등장하는 70년대 컬러풀한 무대들은 극 전개에 모자람이 없으며 드라마와 캐릭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 170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는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3.13 / 조회 1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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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오른 <드림걸즈> '새로운 해석, 독창적 무대 될 것'
"새로운 해석과 독창적인 무대로 꾸몄다." 6년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뮤지컬 의 제작자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의 간결하고도 명료한 설명이다.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알앤비 여성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한 가 다시 찾아왔다. 냉혹한 쇼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드림즈' 멤버들과 주변을 둘러싼 이들의 꿈과 사랑, 성공과 실패의 모습이 화려한 무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 속에 펼쳐지는 작품이다. 1982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큰 화제를 일으켰으며 2009년 한국이 주도한 새로운 프로덕션이 월드 프리미어로 국내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6년 후인 지금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개막 하루 전날인 25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드라마에 더욱 중점을 두어 장면의 순서와 배열을 바꿨고, 이에 맞게 무대 세트도 크게 수정하는 등 거의 모든 요소들에 힘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가 있기에 꿈을 성취한 후 버리게 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마음 속 울림을 들으며 꿈을 좇으면 잃는 것이 없다는 메시지가 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주요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힘있는 보컬 에피 대신에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디나를 메인 보컬로 바꾸려는 커티스와 동료들, 그리고 배신감에 휩싸인 에피의 모습이 담긴 '패밀리(Family)', 쇼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스탭인 투 더 배드 사이드(Steppin' to the bad side)', 대표 넘버로 꼽히는 '원 나잇 온니(One Night Only)'와 '리슨(Listen)' 등을 통해 배우들의 짧지만 강렬한 열연이 이어졌다. 에피 역의 차지연, 박혜나, 최현선2009년 공연 당시 이슈가 되었던 거대한 LED 패널로 이뤄진 무대 세트는 네모 모양의 수십여 개의 셀 조각들이 대신하고 있다. 셀에 비춰지고 변화하는 다양한 빛이 장면과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춘수 대표는 이번 프로덕션을 "뮤지컬 실력자들의 신구 조화"라고 이야기했다. 에피 역의 차지연, 디나 역의 박은미, 지미 역의 최민철은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연륜을 바탕으로 를 채우는 '구'배우들이다. "연습하면서 역시 넘버들이 명곡이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캐릭터마다 매력과 개성이 달라서 볼거리, 들을거리가 많아진 것 같다. 우리들 마음 속에 다 흑인이 있어 그 '소울'을 꺼내려 한다. (웃음)" (차지연) 에피 역의 박혜나, 최현선, 디나 역의 윤공주, 걸그룹 베스티 멤버 유지, 커티스의 김도현과 김준현, 지미 역의 박은석, 드림즈의 세 번째 멤버 로렐 역의 난아는 의 새로운 얼굴들이다. 특히 지난해 로 약 1년 간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섰던 박혜나는 이번에 로 다시 같은 공연장을 찾게 되어 남다른 감회에 젖는 모습이었다. "빨간 샤롯데 객석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오게 되어 기쁘고, 배우들이 즐거워하면서 하는 작품이라 이런 느낌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박혜나) 는 2006년 비욘세 놀스, 제니퍼 허드슨, 제이미 폭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2009년 한국공연은 그해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비롯해 한국뮤지컬대상 6개 부문 수상, 더뮤지컬어워즈 3개 부문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6일 막을 올린 는 5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27 / 조회 1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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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꿀 수 있는 삶을 위하여' <드림걸즈> 박혜나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는 우리에게 비욘세가 나온 영화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이 작품은 더욱 흡인력 있는 드라마로 새롭게 단장하여 재능과 끼를 겸비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우리 곁에 다시 찾아온다. 의 중심에 있으며 작품 속 더 드림스의 리더인 에피 역으로 무대에 서는 박혜나. 그의 이름 앞에 꿈이라는 단어가 꽤나 어울려 보인다. 꿈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박혜나가 말하는 는 어떤 모습일까.Q. 아침부터 연습이 있었다고, 피곤해 보인다. 아침 열 시부터 저녁 여섯 시까지 연습 중이다. 하지만 곧 있으면 텐투텐이 시작될 것 같다. 오늘까지는 계속 1막과 2막 나눠서 연습 중이고 내일부터는 전체 런을 돈다. 요즘은 생각만 하고 있다. Q. 오디션은 어땠나? 공연 중에 갑자기 오디션을 보게 돼서 연습이 부족한 상태였다. 오디션 전 날 공연을 마치고 집에 와서 텔레비젼을 틀었는데 마침 영화 를 하고 있었다. 비욘세가 '리슨(Listen)'을 부르는 장면이었다. 순간 마음 속으로 '되려나, 내가 하게 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다음 날 오디션장에 갔더니 지정곡이 '리슨'이었다. 최선을 다해 부르고 나왔다.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서 너무나 즐겁다. 사실 2009년 초연 때 오디션을 봤었다. 오디션에는 떨어졌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 것이 아님을 알기에. 오디션 보는 사람들과 모여서 워크숍도 하고, 오디션 자체가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모든 오디션이 마찬가지다. 오디션 자체가 즐겁다. Q. 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드라마와 넘버, 캐릭터 모두 너무 좋다(웃음). 나만 재미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모든 배우가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배우들 모두 이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 배우들 모두 느끼는 그 느낌 그대로 하루 빨리 무대 위에서 관객과 나누었으면 좋겠다. Q. 에피라는 캐릭터에는 어떻게 다가가고 있나.에피의 삶에 있어서 노래는 빠질 수가 없다. 노래가 그녀의 삶을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 연출님이 연습 시작 전에 "에피는 두려움이 많아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거다. 원래 강한 아이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래'라는 탤런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노래는 에피에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에피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나는 에피와는 다르게 "힘들면 힘들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라, 에피와 닮은 점은 많이는 없지만 내 안에 있는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라 믿는다. 내 안에 있는 걸 찾아서 에피화 시키고 있다. Q. 에피의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나. 가 꿈을 꾸는 소녀들 이야기이지 않나. 꿈이라는 단어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 희망, 시련, 불행일 수도 있다. 는 이런 꿈의 여러가지 면을 담고 있다. 물론 에피 캐릭터도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매력적이게 전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작품의 전체적인 드라마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2009년에 보신 분들은 아마 놀라실 수도 있다.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Q. 에피는 자존심도 센 편이고 주변 사람들과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 에피를 변화시키는 것은?아이다. 1막과 2막 사이 7년이라는 시간상의 변화가 있다. 그 사이 에피는 엄마가 된다. 그럼으로써 조금 더 성숙해진다. 연출님도 자기는 "아빠가 되기 전에는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딸을 처음 안았을 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감정의 파도가 밀려왔다. 얘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더라. 에피도 그렇지 않았을까? 자기만을 믿고 의지하고 자신의 어떤 모습도 사랑해줄 수 있는 '아이'의 존재 때문에 그 아이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지 않았을까.Q. 매력적인 넘버가 많은 만큼, 연습 과정도 힘들 것 같다. 쇼케이스 때 노래 연습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에피는 격한 상태에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음이 쉽지 않다. 에피의 노래는 감정 그 자체를 전달하는 노래가 많기 때문에 성대가 견딜 수 있을 지 걱정이 많다. 맡은 역할의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배우의 임무이니 매 무대가 긴장의 연속일 것 같다. 넘버들은 다 좋은데 다 힘들다. 심지어 대사도 음가를 가지고 하는 것이 있다. 성대가 뻗어 나갔다가 다시 튀어 나왔다가 걸려 있다가 왔다 갔다 한다. 흑인 음악은 호흡을 자유자재로 뱉었다 마셨다 한다. 특유의 느낌이 있다(웃음). 소울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찾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왕오징어를 많이 뱉고 있다(웃음). 왕오징어를 발음할 때 그루브를 얹어야 한다. 이걸 말로 설명하려니 연습할 때보다 더 힘들다(웃음). Q. 최근 살도 찌우고 있다고 들었다. 3~4Kg정도 찌웠다. 배우라면 캐릭터에 맞게 변신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일단 살집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노래에 실리는 힘도 다르고 디나 역과도 차이가 나 보일 것 같아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찌우고 있다. 그런데 얼굴은 의상이나 이런 걸로 커버가 안돼서 특히 얼굴에 살이 좀 붙어야 티가 날 텐데 몸만 찌고 있다. 다행히 디나를 맡은 배우들이 너무들 날씬하셔서 그리 찌우지 않아도 무대에 있으면 에피인지 알 것이다(웃음). Q. 네 명이나 되는 여배우들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작품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일단 여배우로서 여자 배우가 할 게 많은 작품이니 행복하다. 배우들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서 그 역할로 안 보일 정도여서 일부러 밥도 혼자 먹고 거리를 두려고 한다(웃음). 만나서 얼굴 보고 밥 먹고 연습하고 이런 것들이 모두 즐겁다. Q.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꿈을 같이 한 네 명의 소녀가 각자 미숙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성숙해진다. 서로의 아픔과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리워하다가 솔직하게 그런 마음들을 나누고 결국에는 화해를 하게 된다.이 작품을 하면서 '꿈이라는 것이 결국에 이루어지면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물론 꿈을 이루고 성공하면 행복하겠지만 '꿈을 꿀 때가, 꿈을 이뤄가는 그 과정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 관객들도 를 통해 꿈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Q. 최근까지 왓슨으로 살았다. 왓슨은 감정을 고민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이성적으로 관찰하는 캐릭터라 공연이 끝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다른 캐릭터들보다 이성적으로 정리가 잘 되는 중이다. 그렇다고 왓슨에게 절대 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를 무대에 올리고 나면 다시 생각이 날 것 같다. 그때 다시 잘 보내야지. "왓슨 안녕, 다시 만나자."Q. 무대뿐이 모르고 사는 것 같다. 이런 삶을 끌고 나가는 원동력은?애늙은이 같지만 주어진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한 만큼 너무 행복하고, 그 감사하는 마음대로 살게 된다. 감사함이 삶의 원동력이다. 물론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듦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또 감사한다. 눈물 날 때도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같이 일하는 매력적인 동료들, 그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일터인 무대. 그리고 무대에서 만나는 관객들. 그런 것들이 모여있는 작품과의 만남이 나를 치유시켜주고 힘 나게 해준다. 무대에 오를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다. 알고 있던 것은 더 잘 알게 되고, 몰랐던 것은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이 어마어마한 기쁨으로 돌아온다.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온 힘을 다해야 한다.Q. 마지막으로 행복한지 묻고 싶다. 어릴 때 노래랑 춤을 좋아했지만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그런 나에게 어느 순간 뮤지컬 배우라는 것이 다가왔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무대에 서고 있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다. 너무 감사하고 그냥 거저 받은 것 같아서 더 감사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꿀 수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 관객분들도 여러분이 꿈꾸시는 만큼 행복한 삶이 됐으면 좋겠다. 꿈꿀 수 있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23 / 조회 13,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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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나’에게 제안하는 맨덜리 저택 입주 가이드
모나코의 휴양도시 몬테 카를로에서 영국귀족 막심을 만나 사랑에 빠진 의 주인공 ‘나’는 막심의 청혼을 받아들여 그와 함께 맨덜리 저택으로 간다. 맨덜리 저택은 빼어난 아름다움과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저택이며, 막심이 전처 레베카와 함께 살았던 곳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 곳에 도착한 ‘나’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왠지 모를 으스스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저택 곳곳에 드리워진 레베카의 어두운 그림자는 ‘나’를 점점 압도하고, 결국 위기에 빠뜨린다. ‘나’는 어떻게 맨덜리 저택에 얽힌 비밀을 알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곤경에 빠진 그녀를 위해 맨덜리 저택 입주 가이드를 제안한다.! 서쪽 방과 해안엔 얼씬도 하지 말 것 맨덜리 저택에 들어선 ‘나’는 집사인 댄버스 부인에게서 저택의 동쪽에 위치한 방으로 안내를 받는다. 그녀가 맨덜리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원했다면, 이 동쪽 방에 만족하고 머물러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산책 겸 저택을 배회하던 ‘나’는 우연히 레베카가 기거하던 저택의 서쪽 방에 들어서게 되고, 저택 뒤편의 으슥한 해안가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녀의 이런 행동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으리으리하게 꾸며진 서쪽 방에서 레베카의 강렬한 존재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을 뿐 아니라, 해안가에서 마주친 막심과는 말다툼 끝에 서로 오해를 쌓게 된다. ! 댄버스 부인을 조심할 것이 경고는 몇 번을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집사인 댄버스 부인이 당연히 자신을 도와주리라 믿고 스스럼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친해지고 싶어요”라며 팔짱까지 끼지만, 사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의 미모와 위엄, 카리스마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에게 큰 적의와 경멸을 품고 있다. 겉으로는 차가운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언제든 ‘나’의 실수를 트집 잡아 저택에서 쫓아낼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댄버스 부인의 속내를 눈치채지 못한 ‘나’는 결국 댄버스의 간계에 휘말려 처음으로 주최한 무도회에서 큰 창피를 당하게 된다. 막심과도 사이가 멀어져 기댈 곳 없이 사면초가에 빠진다. 하지만 난관에 빠진 ‘나’에게 댄버스 부인은 추호의 동정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 속 주인은 오직 레베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댄버스 부인이랑 친해질 생각은 애당초 접고 그녀 앞에서는 오직 조심, 조심, 또 조심할 수밖에 없다. ! 작은 물건도 조심스레 다룰 것초보자는 어디서든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맨덜리 저택에 입주한 ‘나’역시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맨덜리 저택에서의 실수는 절대 한가로운 사과나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지지 않는다. 두 눈에 불을 켜고 ‘나’를 지켜보는 댄버스 부인이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레베카가 생전 가장 아꼈던 큐피드상을 책상에서 떨어뜨려 부서뜨리고, 이 실수는 댄버스 부인의 불 같은 화를 돋운다. 맨덜리 저택에서 발견하는 어떤 물건이든 조심해서 다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나중에 ‘나’와 막심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어떤 물건이 그들을 위기로부터 구해줄 단서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레베카가 매일의 일과를 상세히 적어놓은 일기장 같은 것 말이다. !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 된다’는 말이 있다. 뻔뻔한 직장동료나 시댁 식구들을 상대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금과옥조로 통하는 이 말은 20세기 영국에서도 유효한 듯 하다. 맨덜리 저택에서 처음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선의를 품고 다가가려는 ‘나’의 노력은 번번이 무시당한다. 모든 살림을 믿고 맡긴 댄버스 부인은 감사하기는커녕 도리어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주종의 지위를 따지지 않고 친절하게 대했던 하녀들은 오히려 ‘나’의 태도에 품위가 없다며 뒷담화하기 일쑤다. 이럴 땐 자신이 가마니나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제아무리 순수한 호의나 배려도 응당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베풀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댄버스의 교활한 속임수에 발끈한 ‘나’가 2막에서 집안의 꽃 장식을 자신의 취향대로 바꾸도록 단호하게 지시하자 하녀들은 그제야 움찔 놀라 고분고분 지시를 따른다. 슬프지만, 그저 착하기만 해서는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없음을 ‘나’는 배워야 하는 것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2014.09.30 / 조회 26,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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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카리스마, 댄버스의 키워드
스산한 기운이 가득한 영국 맨덜리 저택. 숨막히는 압박, 쉽게 결말을 가늠할 수 없는 서스펜스 등으로 2013년 국내 초연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가 돌아왔다. 멋진 신사 막심과 용기 있는 여인 '나(I)' 사이에서 끊임없이 레베카를 갈망하는 댄버스 부인이야 말로 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핵심 축 중의 하나. 따라서 를 더욱 깊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댄버스 부인을 정의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그녀를 수식하는 단어들이 정형성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고자 키워드의 곁가지들도 준비했다. 댄버스 부인의 직업. 레베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결혼한 이후까지 그녀를 곁에서 수행함. 동종업종 종사자 34년간 8명의 대통령은 수행한 집사, 유진 앨런(1919-2010) 백악관 흑인 집사로 헤리 트루먼부터 로널드 레이건까지 34년간 8명의 미국 대통령을 수행한 전설의 집사이다. 1952년 식기 닦기, 캐비닛 정리 등 가장 말단의 일부터 시작해 레이건 집권기인 1981년 집사장으로 승진했으며 1986년 은퇴할 때까지 34년간 단 한 번도 결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들어도 못 들은 척, 알고도 모르는 척, 과묵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그는, 백악관 생활 중 가장 가슴 아팠던 때로 케네디 암살과 곁에서 부통령, 대통령 재임을 모두 지켜보았던 닉슨의 퇴임을 꼽았다. 특히 케네디 암살 소식에 벽을 잡고 흐느끼는 그의 모습을 본 아들은 "아버지가 우는 걸 그때 처음 봤다."고 회고했는데, 유진 앨런은 케네디 장례식에 초대를 받고서도 "누군가는 남아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수행해야 한다."며 백악관을 지키는 등 집사로서의 본분에 언제나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도 만들어졌다. 욕망아줌마 병식 영화 에 등장하는 눈치 100단 베테랑 나이든 집사.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한' 상류층 생태계를 욕하면서도 자신 역시 검사 아들을 통해 상류층에 합류하고 싶어한다. 뼛속까지 속물 근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주인집 남자 '훈'과 어린 하녀 '은이'의 미묘한 관계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굳어진 계급의 차는 쉽게 전복되지 못함을 깨닫고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반전의 인물이기도 하다. 하우 투 비 집사 집사 아카데미 중국 등 빠른 속도로 자본을 축적한 나라의 신흥 슈퍼 리치들 사이에서 자신들을 황제처럼 보필해주는 고급 집사 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집사들을 양성해온 영국의 대표 집사 아카데미 버틀러 인스티튜터(Butler Institute)의 인기는 여전하며 네덜란드의 집사 양성 교육기관인 국제 버틀러 아카데미(International Butler Academy)는 중국 청두에 분교도 설립했다. 1, 2개월 안팎의 다양한 교육 과정이 있으며 수강료는 약 1천 만원(영국 버틀러 인스티튜트, 4주 교육의 경우) 정도로 예절교육, 요리, 꽃꽃이, 애완견 관리, 직원 관리, 여행 수행 등 광범위한 집사 업무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개인차가 있지만 집사들의 연봉은 약 2천 만원에서 1억 원 사이이며, 보너스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믿음과 의리. 댄버스가 오랜시간 곁에서 수행한 레베카를 향한 마음가짐과 행동. 한 나라를 향한 충절 정몽주 고려 말 충신. "학문에서 어느 누구보다 부지런했고 가장 뛰어났으며 그의 논설은 어떤 말이든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없다."고 그의 스승 이색이 평가했다. 고려에 성리학이 들어올 당시 이를 탁월하게 이해하고 소화한, 우리나라 성리학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위화도 회군으로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와 정치적으로 뜻을 함께했으나, 고려왕조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이성계의 아들 이방언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며 자신들과 뜻을 함께할 것을 제안한 시 '하여가'에 대해 정몽주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하며 한 나라를 위한 자신의 신의을 굽히지 않는 한시 '단심가'를 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훗날 이방원은 사람을 보내 정몽주를 죽였으나, 사망 13년 후 그를 영의정으로 추증, 익양부원군에 추봉해 정몽주의 충절을 기렸다. 국민 의리남 김보성 본명 허석. 1998년 영화 김봉구 역으로 데뷔한 배우. 공사를 구분하지 않고 평생 의리를 중시하는 언행으로 '국민 의리남'으로 불린다. 고교시절 친구를 구하기 위해 13명과 맞서 싸우다가 상대가 휘두른 각목에 눈을 맞아 한쪽 눈 실명,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개그우먼 이국주가 예능프로그램 에서 그의 모습을 패리디하면서 '의리' 언어유희(예- 마무으리, 으리으리 하다 등)가 유행을 끌기도 했다. 김보성이 등장해 '의리'를 유머러스하게 활용한 비락 식혜 광고는 2014년 5월 공개된 이후 '으리식혜' 열풍을 일으키며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어떤 것에 늘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 맨덜리 저택 난간에서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를 외치는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를 향한 현재 상태. 세계 대표 집착녀 미저리 misery.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빈곤을 뜻하는 명사. 1990년 개봉된 로브 라이너 감독의 스릴러 공포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에 등장하는 남자 소설가가 쓴 인기 대중 소설 제목이 '미저리'이다. 사고로 정신을 잃고 몸을 다친 소설가를 그의 소설 광팬인 애니 윌키스가 자신의 집에서 지극히 간호한다. 하지만 그녀는 주변과 철저히 차단된 공간에 작가를 감금시킨 채 소설 결말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쳐 쓰기를 강요하며 이 과정에서 소설가는 극한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결말에 이르러 애니 윌키스는 영아 살인을 저지른 정신병자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 영화로 인해 누군가를 집요하게 스토킹하는 사람을 일컬어 '미저리 같다'라고 하기도 한다. 반의어 무소유 無所有. 가진 것이 없는 상태.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에 따르면, 우파시바가 석가에게 "저는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큰 번뇌의 흐름을 건널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의지해 건널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널리 보는 분이시여."라고 묻자 석가가 "우파시바여, 무소유에 의지하면서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생각으로써 번뇌의 흐름을 건너라. 모든 욕망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집착의 소멸을 밤낮으로 살피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법정 번역 중) 불교 승려이자 수필가 법정이 써 1976년 출간한 수필집 에는 소유와 집착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35편의 수필이 담겨 있다. 물질 만능주의 시대, 지나친 소유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요정이었던 대원각 주인 김영한 여사는 이 책에 감명을 받아 법정 스님에게 10년 간 받아주기를 간청한 끝에 대원각을 시주했고, 이 건물은 길상사라는 이름의 절로 바뀌었다. 2010년 법정 스님이 입적하면서 유언으로 "그 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따라서 현재는 더이상 를 비롯한 법정 스님의 책이 출간되지 않고 있다. 외형과 태도, 행동 등에서 파악할 수 있는 댄버스 성격. 헤어스타일 올백 퐁파두르(Pompadour). 루이 15세의 애인이었던 퐁파두르 부인의 머리스타일에서 생겨난 말. 머리카락 전체를 빗어 높게 올려 묶고 이마 윗머리 부분을 느슨하게 볼륨을 준 스타일이다.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 연출에 효과적으로 항공사 승무원, 비서 등 서비스 직군 종사자들이 즐겨 취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10대 소녀들은 종종 이 스타일에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나, 20대로 진입하면 머리카락 묶음을 정수리 부근으로 더욱 높이는 올백머리 변형인 일명 '똥머리'을 통해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자 한다. 또다른 깔끔 김무스 본명 김소철. 1963년 생. 인천 국일관 그룹사운드 '탑 코리안스'에서 트럼본 주자 겸 보컬로 활동하다 영화배우 이대근에게 발탁되어 1991년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2002년 트로트 싱글 앨범 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도 시작했으며 현재 천사봉사단 단장으로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데뷔 시절부터 고수하고 있는 모자챙 모양의 헤어스타일이 유명한데, 젤과 무스를 가득 바르고 모양을 잡은 후 냉장고에 5분 동안 머리를 넣고 있다는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 연출법이 대중들 사이에서 추정되고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9.05 / 조회 25,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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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통통 튀는 이색 프로모션
한 작품을 여러 번 보는 충성고객들과 이제 막 공연계에 입문하는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공연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 프로모션 마케팅에 대한 공연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프로모션이란 상품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할인이나 보상 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예매 독려는 물론 공연 홍보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전략으로 관객의 지갑을 노리는 공연계의 이색 프로모션은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는 물론 제작사에 대한 정보와 작품의 새로운 선택기준을 선사하기도 한다. 어떤 작품이 할인을 많이 해주는가가 아닌 어떤 작품인지가 공연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는 공연 제작, 기획사들의 통통 튀는 이색 프로모션들을 만나보자.할인을 위한 할인 이벤트는 NO~ 관객과 함께 놀다! 연극 배우 김준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하면 연극 를 50% 할인해주는 김준원 이벤트는 연극 에서 진행한 이벤트이지만 의 세일즈를 위한 할인이벤트는 아니었다. 를 공연하고 있던 당시 연극 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 공연에는 노네임씨어터의 단원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연극 는 준비과정 중에 공연장과 공연 일정이 변경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끝까지 열심히 준비한 그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만들어낸 아이디어다.평소 팬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김준원 배우는 연극 할인이벤트로 스타가 됐다. 그리고 공연이 막을 내린 뒤엔 다시 인간 김준원이 됐다. 노네임씨어터 한해영 대표는 "당시 김준원 배우는 인간쿠폰 등의 별칭을 얻으며, 많은 여성 팬들이 따르는 젊은 남자배우 부럽지 않은 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김준원 배우도 “처음에 이벤트를 한다고 들었을 때 장난처럼 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카카오톡으로 이벤트를 올린 걸 보내줬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창피하고 민망했다. 그런데 점점 재미있어지더라. 지금 연습중인 에 '세 번까지는 괜찮아, 그 이상이면 관객들이 짜증을 내지'라는 대사가 있다. 대표님 앞에서는 감히 이렇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세 번까지는 안 했으면 좋겠다. (웃음) 연극은 어떻게 보면 놀이 개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벤트를 통해서 관객 분들도 즐거워해주시니까 나도 즐겁다. 어떠한 상업적 목표도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이벤트를 놀이처럼 즐겼다. 언젠가는 후배들한테 이 이벤트를 물려주고 싶지만, 내 이름이 사그라질 때쯤 다시 한번 하고 싶다.”며 작은 바람을 전했다.노네임씨어터는 연극 의 '김준원 이벤트'에 이어, 연극 에서는 '김태형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7월 28일 연출 김태형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의 이벤트였다. 김태형 연출에게 결혼을 축하하고 응원하면 김태형 연출이 연극 의 50% 할인 도장을 찍어주는 형식이다. 연극은 100석 소극장 공연이었고 처음부터 예매율이 매우 높아 사실상 할인이벤트는 불필요했지만, 노네임씨어터의 단원인 김태형 연출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소극장 공연을 위한 장기 기획 이벤트, 연극 연극 는 초기 제작단계에서부터 장기공연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공연이다. 그래서 긴 호흡을 가지고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길게는 두 달에 한 번, 짧게는 한 달에 한 번씩은 붐업 이슈를 고려한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했다. 그래서 소극장 연극 공연의 한정된 예산과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 등 공연 홍보에 필요한 예산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롭고 기발한 프로모션들이 기획됐다.이다엔터테인먼트의 '만우절 물구나무 이벤트'는 ‘예매하는 그 순간부터 코미디가 시작된다’를 모토로 이벤트를 진행해, 만우절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온라인상의 공식 이미지를 하루 종일 물구나무로 서 있게 만들었다. 또한 6.4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의 미래를 책임질 '코미디 대표자 선거 투표'를 진행하여 트위터를 통해 후보자의 공약 이미지 리트윗 후 관객들에게 투표를 받았다. 당선 배우의 이름을 딴 할인율 오픈을 통해 당선자 발표를 하여, 의도치 않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실제 선거를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다양한 설전까지 노출되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이다엔터테인먼트 홍보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이 모든 이벤트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가 가지고 있는 '체력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특이성과 작품이 가진 건강함이 있었기에 아무리 독특한 이벤트여도 관객들에게 무리 없이 않게 전달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어떤 이벤트이든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된다면 호응이 좋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공연의 성격을 잘 파악한 후, 시기 적절하게 공연의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알맞은 내용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들이 관객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초연의 기억을 재연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뮤지컬 팝업카드 뮤지컬 는 초연 당시 맨덜리 저택 등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에 무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관객들을 상대로 초연 때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2014년 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맨덜리 저택 팝업카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2013년 공연 티켓인증,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 등 추억 속의 를 공유한 관객들 중 100명을 추첨했는데, 이벤트가 종료된 후에도 팝업카드를 받으려는 문의 전화가 EMK 사무실과 인터파크 콜센터로 쇄도할 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보고 또 보는 회전문 관객들을 위한 '비오엠 코리아 패스포트' 이벤트는 비오엠코리아에서 제작하는 모든 공연 예매자들에게 유료 예매 1건당 1개의 스탬프를 적립해주며,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작품을 사랑하여 여러 번 반복 관람을 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대접을 하고자 시행하게 됐다. 스탬프 5~10개는 프로그램북이나 텀블러 등 주요 기념품을, 15개는 VIP초대권을, 20개는 전 배우 사인 프로그램북과 사인 양장본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한 개의 작품에 국한되지 않고, 동일 제작사라면 다른 작품도 적립할 수 있다는 점과 여권 스타일을 도입한 적립카드는 관객들에게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노네임씨어터, 이다엔터테인먼트, EMK, 비오엠코리아 제공
2014.08.18 / 조회 1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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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중심엔 우리가 있다' <레베카>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
의 세 명의 막심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습 시간을 제외하곤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귀한 자리임이 분명하다. 저마다 다른 매력이지만 ‘멋지다’는 명제를 고스란히 뿜어내어 왔던 이들과의 만남에 앞서 기자를 비롯한 많은 촬영진들과 홍보팀도 살짝 긴장한 것이 사실. 하지만 가장 먼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 다른 두 형님들을 기다리는 동안 분주했던 촬영장소를 피해 조용한 자리를 안내받아도 “그냥 여기 있어도 상관 없어.”라며 한쪽 의자에 털썩 앉아 휴대전화 게임에 빠른 속도로 집중하던 엄기준도, “너 벌써 왔니? 으하하하.”라며 숨길 수 없는 성량으로 방안에 하울링을 만들던 민영기도, 그리고 차마 다 옮길 수 없을 정도로 하이-앤-로우 개그를 발사하며 인터뷰 내내 참을 수 없었던 웃음을 만들던 오만석도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남자들은 분명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무대와 함께 서로를 봐왔던 세 사람, 그리고 이제는 라는 한 배를 타고 멋진 몬테까를로 해변에서 출발될 항해를 준비하는 세 막심과의 이야기는 그윽한 와인과 함께 그렇게 편안히 이어졌다.달라도 너무 다른 민막-오막-엄막심 민영기 : 같이 작품 하는 건 처음인데, 서로 색이 너무 달라서 되게 좋아요. 오히려 서로 얘기를 많이 해 줄 수도 있고. 스타일이 비슷하면 오히려 어려울 수 있거든요. 보는 것도 훨씬 재미있을걸요? 오만석 : 영기 형은 한마디로 파괴력이 강해져요. 막심한테 불현듯 나오는 그 엄청난 에너지의 광기 어린 모습들이 살짝 살짝 나오는데. (민영기 : AB형이라 욱 하는게. (웃음)) 그런 파워풀한 잠재력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막심이 영기 형이에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고. 엄기준 : 맞아, 막심은 AB형이야. 민영기 : 기준이는 굉장히 진중한, 젠틀한 막심이죠. 본인은 미국식 신사라고 하지만 장면 연습하는 걸 보면 막심으로서 굉장히 친절해요. 셋 중에 가장 친절한 엄막심! 이를테면 “그러지 말고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대사를 하면서 상대방 의자를 쓱 빼주는. (일동 “어우~”) 그래서 제가 한번 따라 해 봤는데, 안 어울려서 안 했어요. (웃음) 오만석 : 전 오히려 공연 들어가면 장난을 아예 안 하는데, 연습할 때는 가관이죠. (웃음) 막심 드 윈터 민영기 : 원래 이름이 되게 길어요. 뭐지? 풀 네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던데. 외워서 공연 때 한번 써 먹을까? 하하하, 진짜 벼르고 있거든요. 엄기준 : 나 진짜 할거야, 막공 때. 오만석 : 오스트리아 작품이라 독일식으로나 영국식으로나 맥심이 아닌 막심으로 부르는 게 맞아요. 아마 ‘막시무스’에서 그 어원이 나오지 않았을까 해요. Who is 막심? 오만석 : 막심에겐 ‘영국신사’라는 말 보다 ‘외로운, 부유한’ 영국신사라는 것이 더 중요해요. 친구를 사귀거나 사람 접하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사람, 정말 마음을 터놓고 누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사람이죠. 한번 실수로 사람을 잘못 사귀면 그것 때문에 큰 파문이 일어나고. 레베카와의 일들처럼요. 반면에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삶의 방향이 좋은 쪽으로 바뀔 수도 있고. 정말 부유하고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 선택의 폭이 의외로 좁은 사람이라 ‘부유하고 외로운 영국신사’라는 수식어는 가진 자의 빈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막심의 조건이 아닐까요? 의 정체 민영기 : 로맨틱 스릴러라 할 수 있죠. 사랑도 있지만 또 살인이라는 게 들어가니까. 오만석 : 저는 ‘나’의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정말 돈 한 푼 없고 가족도 없는 순수하고 귀여웠던 한 여성이 어마어마한 집에 시집오면서 미스터리한 일들을 겪게 되고 그 상황들을 지혜롭게 풀어가면서, 그야말로 막심 드 윈터 부인으로서의 모습까지 갖게 되잖아요. 이 작품 플롯 자체가 처음에 회상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되새기는 걸로 끝나니까 ‘나’라는 사람의 성장 과정, 성장 드라마를 하나의 큰 폭으로 두는 거죠. 나, 레베카, 댄버스, 강렬한 세 여인과 한 남자 막심민영기 : 몬테카를로에서 반 호퍼 부인이 “저 사람 신문에 나오는 사람인데.”라고 말할 정도로 막심은 유명한 인물이에요. 무엇보다 이 작품의 주 배경이 막심의 집인 맨델리 저택이잖아요. 그의 집에서 모든 사건이 벌어진다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나, 레베카, 댄버스 등 여인들 사이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거고요. 영국 신사의 젠틀함도 맨덜리 저택의 주인이기에 나올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오만석 : 이 작품이 ‘나’의 성장드라마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등장인물 중 가장 대립구도를 가지고 있는 게 ‘나’와 댄버스 부인이에요. 이때 막심은 ‘나’의 보호의 대상이 되는 거에요. 막심을 보호하고 관찰하고, 그 사람의 아픈 것을 감싸주면서 ‘나’가 성장할 수 있는 거고, 댄버스는 ‘나’의 저항의 대상이고요. 댄버스의 압박 등을 극복해가면서도 성장을 하고요. 그렇게 ‘나’는 맨덜리 저택에서 겪어야 할 두 가지 일, 여자로서 할 수 있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고, 막심은 그런 과정들이 잘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어떤 계기, 존재인거죠. 엄기준 : 와, 형 말 진짜 잘한다. 우리 셋 중에 제일 잘해요. 연습실에서도. (웃음) 반전 민영기 : 처럼 반전이 있는 작품은 인터뷰 할 때마다 되게 힘들어요. 오만석 : 얘기는 하고 싶은데 참아야 하니까. 엄기준 : 아직 모르겠다는 부분이 바로 그 지점이에요. 반전에 대한 걸 어디까지 숨기고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 사랑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아픔과 고뇌를 1막에서 보여줘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원래는 그게 아니고. 배신과 살인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랑만으로 1막을 갈 수도 없는 것 같아요. 그 수위조절을 어디까지 가지고 가야 할 지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난 그녀를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소.”(by 막심) 엄기준 : 처음엔 사랑했겠죠. 그게 불과 며칠이 못 갔을 것 같은 거고. 근데 정말 사랑을 했을 때 맞는 뒤통수가 제일 (충격이) 커요. 민영기 : 처음부터 미지근하게 만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레베카라는 인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연출님에게도 물었더니, 엄마도 배우, 본인도 배우출신이었고, 요즘도 재벌들과 여배우들의 결혼은 있잖아요. 그런 방향으로 보자면 처음엔 막심도 레베카를 너무 사랑했을 것 같아요. 사랑이 없었다면 이 이야기가 처음부터 성립이 안 되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어디까지가 ‘러브(love)’고 어디까지가 ‘라이크(like)’인지, 또 어디까지가 ‘호프(hope)’인지 정확한 답이 없다는 게 문제죠. 오만석 : 2막 대사에 ‘난 레베카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게 전 맞다고 생각해요. 막심이 레베카에 대한 어두운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떠올리기도 싫지만 순간순간 나에게 물밀듯이 밀려오는 막심에겐 엄청난 트라우마인 거죠. 전 그런 모습들이 관객들에게 막심이 그녀와의 깊었던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트릭이라고 생각해요. 정작 열쇠로 그 속마음을 열어보니, 저는 막심이 진심으로 레베카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그런 진실한 사랑을 레베카에게 받지도 못했고. 그래서 ‘나’에게 느끼는 사랑이 평생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세 막심의 생각이 다를 수 있어요. 견해 차이일 뿐이죠. 레베카 or ‘나’. 선택은 모두 ‘나’! 오만석 : 당연히 사랑이 있으니까. 그걸 떠나서라도 ‘나’라는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막심이 생각하지 못했던 반응이나 말들, 그 사람만의, 우리 가사에도 “놀라운 평범함”이 나오는데, 부자들이나 부유층들이 보여줄 수 없는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막심과의 사랑을 상당히 오랜시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요. 민영기 : 글쎄, 저는 좀. (일동 폭소) ‘아이’는 물론 좀 다른 색의 사랑의 대상이죠. 40년을 살면서 막심이 한번도 보지 못했던. 하지만 레베카는 막심 입장에서는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너무나 예쁜 여자였을 것 같고. 그래서 레베카가 현존하는 인물 중에 누가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이영애씨나 심은하씨? 정말 누가 봐도 예쁜 여배우잖아. (웃음) 엄기준 : 첫 인상만 얘기하는 거지? 바람피고 이런 거 말고? (웃음) 민영기 : 그럼, 그럼. (웃음)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인데 막심이 (레베카를) 안 사랑했겠어요? 그랬는데 몬테카를로에서 이 여자가 "네 아내 노릇 해줄 테니까 날 건드리지마." 라고 하니 그 충격이 너무 큰 거죠. 그러다 뜻하지 않게 ‘나’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녀는 실수도 하지만 순수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막심에겐 기특하게 보일 수도 있고요. 점점 댄버스도 누르고 드 윈터 부인이 되어가는 모습 자체가 사랑스러워 보였을 것 같아요. ‘나’는 정말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여자죠. 엄기준 : 레베카 같은 사람은 정말 많이 볼 수 있잖아요. 특히 요즘에 성형 미인들도 많고. 갖춰진 외모, 갖춰진 스팩, 이런 것들 보다 개인적으로도 ‘나’에게 더 쏠릴 것 같기는 해요. 순수한 그 매력. 여자들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섹시하다, 어떻다, 많잖아요. 그 중에 순수함이 제가 봤을 때 가장 센 매력인 것 같아요. 민영기 : 평생 (레베카 같은 여자를) 못 봤던 애라 그래요. (일동 웃음) 오만석 : 레베카를 한번 직접 보여주세요. 우리도 궁금하다. (웃음) “차차 다가올 중년이라는 마음 편한 갑옷을 몸에 걸치게 되면 그날 그날의 자잘한 가시에 찔려도 아무렇지도 않고 그런 것은 곧 잊어버리고 만다” by ‘나’(소설 중) 민영기 : 남자는 60이 넘어도 애라고 합니다. (웃음) 오만석 : 일정 부분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살다 보면 불 같은 사랑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거든요. 그게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도 불같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착각하는 거에요. 불같은 사랑은 정말 ‘불’ 같은 사랑이에요. 문이 잠겨 있으면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쟁취하거나 그 누가 반대해도 듣지 않죠. 근데 나이가 들다 보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조금씩 (엄기준 : 제어를 하지) 그렇죠. 그렇게 제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면 다시 불같은 사랑이 시작되는 거고요. 엄기준 : 그래도 10대 후반, 20대 같은 불같은 사랑은 못할 거에요. 어느 정도 무뎌진다는 말이 일리는 있는 것 같아요. 하나씩 당하고 느껴가면서 무뎌지는 것도 있지만 또 새로운 것에서 뭔가를 당하면 그 충격은 또 달라요. 또 모든 중년, 40대 후반, 50대가 되면 첫사랑의 추억, 기억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을 때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할 수는 없고, 가질 수 없고 그러기에 더 원하는 느낌이요. ‘나’는 막심에게 삶의 축복 같은 존재 엄기준 : 저한텐 정말 ‘나’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랑이요. 민영기 : 그런 축복이 제게는 아들이에요. 진짜 그 아이 때문에 너무 열심히 살고 싶고요. 옛날 어른들 말씀처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아요. 오만석 : 매일매일 자잘한 재미가 있어요. 그런 재미들은 항상 있는데 그걸 느끼느냐 알아차리느냐는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러한 걸 대소(大小)구분해서 대를 생각하다 보면 나머지를 못 느끼고 넘어가는데, 점차 나이가 들고 무뎌지면서 대가 좀 약해지는 거죠. 사실 대는 없어요. 뭐가 되어야겠다, 이런 큰 꿈이 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소소한 것들에 신경을 쓰게 되요. 그래서 예전보다 아이가 주는 평범함, 소박한 일상, 그런 재미들이 조금씩 더 생기는 것 같아서 좋아요. 기준이는 아직 ‘사랑’이라는 대가 있는 거고. (웃음) 물론 저도 있습니다! 원스 모어 민영기 : 기준이나 저는 가 이번이 처음이라 좀 마음가짐이 달라요. 초연보다 재연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상당히 힘들고 부담감이 적지 않거든요. 일단 세 명의 막심이 너무 다르니까 무엇을 표현하든 다르게 느껴질 것이 분명해요. 오만석 : 저 나름대로는 지난번에 찾지 못했던 부분을 찾고 있고, 또 연출님도 새로운 뭔가를 가지고 오셨고요.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작품이 될 거에요. 새로운 배우들이 많아서 이들의 조합이 이뤄내는 파장이 새로운 색깔로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요즘 워낙 뮤지컬 편수도 많고 양적, 질적으로 성장이 들쑥날쑥한데, ‘한 뮤지컬이 이렇게 성장해가는구나’ 느낄 수 있게 하는 역할이 이 작품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민영기 : 최소한 세 번은 보셔야 해요. 오만석 : 민막심, 민막심, 민막심, 이렇게? (웃음) 엄기준 : 노트 안 해도 되요. 와서 편하게 봐 주시면 그게 제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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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선아(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영상: 김혜진
2014.08.18 / 조회 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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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정취와 함께, <레베카> 야외 무료상영회 개최
초연 를 놓친 사람이나 올 9월까지 재연 무대를 향한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은 관객들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오는 8월 16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 야외 잔디밭에서 2013년 뮤지컬 공연 실황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뮤지컬 는 동명 소설 및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영화로도 유명한 스릴러물로, 의 명 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들어 낸 또 한 편의 히트작이다. 옥주현, 신영숙, 오만석, 류정한 등이 출연했던 지난해 국내 초연은 흥행과 함께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을 수상했다. 9월에 개막하는 올해 무대에서는 초연에 이어 옥주현, 신영숙, 오만석 등이 참여하며 엄기준, 민영기, 리사 등 새로운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자는 음료와 다과 등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을 위한 상영회 별도의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2014.08.13 / 조회 1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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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누구인가, <레베카> 미스터리
지난해 국내 첫 무대에 올라 탄탄한 완성도와 흡입력 있는 음악으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5개 부문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뮤지컬 가 내달 다시 막을 올린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도 만들었던 이 작품은 영국 귀족 ‘막심’의 후처로 멘델리 저택에 들어간 ‘나’가 겪는 기이한 사건들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그려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무엇보다 베일에 쌓인 ‘레베카’의 존재감에서 비롯된다. “후처가 되어 맨델리 저택에 들어갔을 때 그(나)를 압도한 것은 미모와 지성 그리고 재능으로 무장한 레베카의 그림자였다.”는 원작소설의 표현처럼, 레베카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모든 등장인물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녀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묘사도 워낙 다양해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다. 과연 레베카는 어떤 인물인지, 원작소설 및 뮤지컬 출연배우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녀의 정체를 재구성해봤다.아름다운 외모 “그분은 제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부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레베카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녀의 미모를 잊지 못한다. 막심과 결혼한 ‘나’가 맨델리 저택에서 만난 충직한 하인 프랭크는 레베카에 대해 위와 같이 묘사했고, 성당 인근에 사는 사제 부인 역시 무도회가 열릴 때마다 계단 밑에서 일일이 손님들과 악수를 하던 레베카의 모습을 선명하게 떠올리며 “정말 아름다우셨지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레베카는 하얀 얼굴에 숱 많은 검은 머리를 가진, 게다가 어떤 드레스를 입어도 무척 잘 어울리는 ‘패완얼’의 소유자다. 댄버스 부인의 묘사는 더욱 상세하다. 그녀가 묘사하는 레베카는 키가 크고 날씬하며, 작고 가느다란 발을 갖고 있다. 열두세 살 무렵부터 그림처럼 아름다워 모든 남자들이 돌아볼 정도였으며, 어떤 빛깔의 야회복도 잘 어울리는데다 특히 비로드를 입은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하니, 가히 타고난 귀부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숱이 많은 검은 머리로 마치 달무리처럼 얼굴을 에워싸고”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은 아주 어린 아가씨로 보였다고 하니, 그녀는 설사 21세기에 태어났다 해도 보톡스나 애교살 시술 따위는 필요 없는 동안미녀인 것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취향 가난한 고아 출신의 ‘나’는 맨덜리 저택 곳곳에서 레베카의 화려한 취향을 발견한다. 레베카가 썼던 저택 서쪽의 침실은 소용돌이 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천장과 여러 가지 빛깔로 짠 천으로 입힌 의자도 조각이 있는 장식 난로도 모두 굉장히 비싼 것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곳에서 금빛 이불로 쌓인 침대에서 눈을 뜬 레베카는 은식기에 담긴 차와 커피, 스크램블드에그, 베이컨, 생선, 오트밀, 과자와 빵, 마멀레이드, 벌꿀 등이 수북이 담긴 식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막심은 레베카에 대해 “도자기에 대해 상당한 감식안을 갖고 있었다.”는 말로 그녀의 안목을 평가했다. 특히 레베카에 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많이 떠올리는 것은 그녀가 열었던 화려한 무도회다. 막심의 누이인 베아트리스는 “예전에는 온 집안에 빈 침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들로 혼잡을 이루었었어.”라고 증언하고 있으며, 사제 부인 역시 당시 무도회를 떠올리며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홀의 아름다운 광경이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었어요. 하나에서 열까지 언제나 매우 아름다웠어요.”라고 회상한다. 레베카는 수시로 무도회와 만찬, 가든파티 등을 열어 사람들을 초대했고,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과 사방에 풍성한 꽃, 풍성한 음식으로 꾸며진 이 행사들은 맨델리 저택의 명성을 드높여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철두철미한 살림꾼 그렇다고 레베카가 하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마냥 한가로운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원작소설을 보면 그녀는 나름대로 철두철미하게 대저택의 살림을 관장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레베카는 수첩에 주·월별로 저택을 찾아온 손님의 이름과 그가 먹은 요리를 상세히 기록해두었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직 답장을 쓰지 않은 편지’ ‘주소록' ‘식단표’ ‘집안일’ ‘잡일’ 등의 라벨이 붙은 서류꽂이에 분류해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관리했다. 그녀의 모든 일과가 상세히 적힌, 빨간 가죽으로 싸인 일기장은 후에 막심과 ‘나’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천사 혹은 악마? 종잡을 수 없는 성격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베일에 쌓여 있는 것은 레베카의 성격이다.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간다. 사제 부인은 레베카에 대해 “정말이지 참으로 기분 좋은 분이었어요. 매우 활발하셨지요.”라고 전하고 있으며, 베아트리스는 레베카가 “남자건 여자건 아이들이건 개까지도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이상한 재능을 갖고 있었어.”라고 말한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레베카를 모셨던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를 “늘 웃으시고, 늘 아름답고, 늘 훌륭하셨던” 저택의 안주인이자 열두세 살 무렵부터 어른들을 “예쁜 손가락 끝으로 조종”하던 강인한 여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반면 레베카에 대한 막심의 생각은 전혀 상반된다.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상냥하고 너그러운” 여자라고 생각하는 레베카에 대해 그는 “침착하고 교활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이자, “야비하고도 천한 연극”을 즐기던 여자라고 말한다. 과연 레베카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뮤지컬 배우들이 말하는 레베카 민영기(막심) "모든 게 완벽했던 여자" “막심에게 레베카는 모든 게 완벽했던 여자! 남자로서는 거부 할 수 없는 마력을 가진 그녀! 그래서 막심에겐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던 여자! 그런 여인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음에도 숨이 막힐 것 같은 막심! 댄버스 부인에겐 밀어 낼 수 없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겸비한 그런 여인! 그렇기에 막심과 댄버스 부인에겐 더 큰 배신감을 안겨준 레베카.” 신영숙(댄버스 부인) "그녀가 날 바라보기만 해도…"“영화 의 안젤리나 졸리 같은 위험한 섹시함, 의 니콜 키드먼 같은 미스테리함과 신비로움을 가진 누구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을 넘어 치명적인 마력을 지닌 여인. 그녀가 나에게만 은밀한 비밀이야기를 할 때 반짝이던 회색 눈동자와 도톰한 붉은 입술을 바라보기만 해도 난…특별한 사람.” 리사(댄버스 부인) "완벽한 외모와 정반대의 내면" “레베카를 그려본다면…빨간 곱슬머리에 백옥같이 하얀 피부. 얼굴이 예쁘기보다는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매력의 소유자. 보라색드레스를 즐겨 입으며 반짝이고 화려한 모든 것을 즐겼을 것 같은 여자. 어릴 때부터 화려하게만 살아온 엄마의 품 안에서 자라 완벽한 외모와 우아한 표정을 지닌 품위 있는 매너의 그녀. 하지만 그녀의 내면은 정반대. 상처로 꼬여있는 마음을 감추기 바빴고 부와 안락함을 위해 막심을 택했던 불쌍한 인생을 살았던 여자…” 오소연(나) "사교계 최고의 인기녀"“레베카의 외모, 성격, 대외적 이미지들은 작품에서 워낙 완벽하다고 극찬을 하고 있으니 의심의 여지 없이 완벽하게 아름다웠을 것이며 능수능란하게 사람을 다룰 줄 알아 사교계에서도 최고의 인기녀였을 것 같다. 뮤지컬 를 연습 하면서 계속 궁금했던 점은 왜 그토록 그녀가 모든 남자들에게 사악하게 굴었는지. 특히 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 막심과 왜 그런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는지였다. 남자와 관련된 강한 트라우마가 있었을 것 같다. 정말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을 받았다거나, 배우였던 레베카 어머니의 여자로서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서 자라왔다거나…부자들에 대한 질투심이 있다거나. 어찌됐든 레베카는 자신을 따르는 모든 남자 중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 막심을 선택해서 신분 상승을 이루었고 모든 귀족들을 아우르며 그들의 동경의 대상까지 되었으니. 그녀의 외모와 수완, 취향은 현실적으로 상상이 안될 지경이다. 연습 내내 레베카가 너무 보고 싶었다.” 조휘(잭 파벨) "자유롭고 미스터리한 영혼" “내가 생각하는 레베카는 매우 자유로운 영혼이었을 것 같다. 평소 잭과 데이트를 할 때 럭셔리한 오픈카를 타고 해변도로에서 드라이브 하는 것을 즐겼을 것이다. 늘 주변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 잭에게도 쉽사리 잡히지 않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미스터리한 여인이었을 듯.” 김지강(벤) "니콜 키드먼의 외모, 이정재의 성격"“내가 생각하는 레베카의 외모는 헐리웃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을, 성격은 영화 의 이정재를 떠올리게 한다. 남녀가 바뀐 것 같긴 하지만. 레베카는 항상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았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곧 자신이 잠들게 될 바다를 바라보는 게 습관이었을 듯 하다. 벤은 막심이 가끔 보트 보관소에 내려와 레베카와 싸우는 장면을 봤을 것 같다. 댄버스 부인과도 가끔 보트 보관소로 와서 산책을 하고 가벼운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 모습을 내가(벤)이 멀리서 지켜 봤을 듯 하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디자인: 권미정
2014.08.11 / 조회 18,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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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가장 뜨거운 두 사람의 만남! 프랭크 와일드혼 & 옥주현
현재 한국 공연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사람이 만났다. 등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비롯해 최근 국내 개막한 뮤지컬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그리고 의 오스트리아 황후, 의 초록 마녀, 그리고 곧이어 폭풍 카리스마를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를 통해 다시 한번 댄버스 부인으로 변신 예정인 옥주현이 바로 그 주인공들. 서로를 알아본 이 두 사람이 만나 '특별한 사건'을 만들었다는데, 과연 무엇일까?특별한 음반 하나가 곧 세상에 선보인다.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곡에 옥주현의 목소리가 실린 앨범 (Gold)가 8월 말 발매 예정이다. 앨범 자켓에 함께 실릴 사진 촬영을 위해 녹음 작업 이후 오랜만에 만난 이들의 모습엔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함, 서로를 향한 존경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Q. 여러가지 일들로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개막을 빼 놓을 수 없겠다. 프랭크 와일드혼(이하 프랭크) : 프리뷰 공연을 봤는데 너무나 만족스럽다. 아주 거대하고도 아름다운 프로덕션이고, 작업을 훌륭하게 한 것 같다 자랑스럽다. 런던에서 공연을 올리고 싶어 하는데 이 프로덕션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 특히 김준수는 나와 이후 두 번째 작업인데 그간 아주 많이 성장했다.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드라큘라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고 내 생각에 이 도전을 그도 좋아하는 것 같다. 훌륭한 배우는 그런 어려운 과정을 즐기면서 해내는 사람인데, 김준수는 바로 그런 사람으로 아주 훌륭하게 해냈다. Q. 뮤지컬 OST나 주요 유명 뮤지컬 인기 넘버들을 모은 컴플레이션 앨범이 아닌, 한 작곡가의 곡을 단 한 명의 가수가 부르는 앨범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시도이다. 프랭크 : 난 항상 이런 식으로, 아티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해 왔다. 뮤지컬 뿐 아니라 팝 작곡가로 활동을 할 때도 항상 아티스트들을 위해서 곡을 써 왔다. 앨범을 프로듀싱할 때 내 일은 아주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곡을 통해 아티스트를 한 편의 아름다운 명화로 완성하는 것이다. 아티스트라는 그림을 아름답게 감싸는 훌륭한 액자가 되는 것이 나의 노래,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곡을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Q. 이번 앨범 작업의 주인공을 옥주현으로 선택한 이유는? 프랭크 : 굉장히 잘하니까! (웃음) 내 인생 철학 중 하나는 '음악은 마치 사랑과 같다'는 것인데, 어떤 장벽도 없다는 뜻이다. 옥주현은 아티스트로서 언어, 지역, 국경도 상관 없이 오직 느낌, 어떤 영혼, 아름다움으로 통한다. 휘트니 휴스톤, 나탈리 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마다 그들에게 아주 강렬하게 매료되는데, 그들의 무리에 옥주현이 들어가기에 충분하다. 옥주현이 지금 한국에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부모님이 한국인이시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만약 그녀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또, 물론 몇몇이 크로스오버를 하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팝 가수와 무대 배우들의 특징이 서로 다르고 둘 다 소화하지 못하는데, 한국에서는 많은 최고의 팝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한국의 뮤지컬 배우들이 미국의 팝 가수들보다 가사를 전달하는 능력 등 역량이 뛰어나다. 옥주현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녀가 팝 적인 감각과 무대 배우로서의 재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Q.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9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옥주현 : 우연한 기회로 뉴욕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관객처럼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렇게 작곡가와 만나 음악이, 한 작품이 탄생하는구나, 하고 신기하게 보고 있었지. (웃음) 그런데 갑자기 프랭크 와일드혼이 내 노래를 듣고 싶다고 하셔서 정말 너무 당황스러웠다. '뭘 들려줘야 하지? 모두가 아는 노래여야되지 않을까?' 그래서 '메모리'가 생각났다. 그때 작곡가님이 피아노로 반주를 해 주셨다. 프랭크 : 그녀가 정말 좋은 배우, 정말 특별한 아티스트라는 걸 단 10초 만에 알아차렸다. 내가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을 많이 알고 있는데, 옥주현은 그 중에서도 정말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다. 특히 내면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눈, 그녀의 노래를 통해 알아차릴 수 있다. 노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도 대단하고, 재즈 가수들이 가지고 있는 흑인 감성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옥주현의 저변에 그런 피가 흐르지 않나, 싶을 정도다. 옥주현 : 정말 과찬이시다. 내가 옆에 있어서 그런가? (웃음) 당시는 마냥 당황스러웠는데 말을 잘했더라면 노래를 부르고 나서 말로 어떻게 좀 덮어볼 수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아서, 마냥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웃음) Q. 여러 뮤지컬의 넘버들이 수록곡으로 실렸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옥주현 : '네버 투 러브'(Never to Love)는 뮤지컬 에 나오는 남자 곡이다. (올 초 발매된 임태경의 앨범에도 수록된 곡 아닌가) 그래서 지금 굉장히 걱정이다. 정말 태경 오빠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그런 그가 부른 노래는 정말 환상적일 텐데. (웃음) 원래 계획에는 이 노래가 없었는데 앨범 녹음하던 중간에 작곡가님이 "이거 한번 들어볼래?"하고 들려주셨다. '와, 너무 좋다, 남자 노래인데 여자가 불러도 좋겠다', 싶었다. 사실 당시 욕심을 내선 안될 시간이었는데 (웃음) 부르게 되었고 가사 수정도 하고 편곡도 새롭게 했다. 뮤지컬 출연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음악을 들었을 때 그 역할이 되어서 표현하는 것들을 상상해 본다. 과연 내가 뛰어들어도 될 것인가, 내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일까, 그런 상상이 자연스럽고 즐거워지는 순간 욕심이 생기는데, 그런 욕심이 이 노래에 생겼었다. 또 한 곡을 꼽자면 '웨어 두 브로큰 하츠 고'(Where do broken hearts go)다. 뮤지컬 넘버는 아닌데, 비록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제 노래 인생 내내 나의 뮤즈였고 어릴 때 뜻도 모르는 가사지만 소리를 익히면서 따라 부르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다. 그런 분이 부르셨던 역사적인 곡을 다시 부를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프랭크 : 그 곡은 내게도 굉장히 특별한 곡인데, 휘트니 휴스톤과도 같이 피아노 앞에 앉아 그 곡을 알려줬었는데, 몇 년이 지나 똑같이 피아노 앞에 옥주현과 앉아 노래를 가르쳐주게 되었다. 인생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하지 않나. (웃음) Q. 캐스팅 당시 프랭스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적극 추천했다고. 프랭크 : 한국 공연 준비 중에 옥주현이 부른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의 선 녹음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당시 앨범 녹음작업을 같이 하던 친구들에게 그 영상을 가져가서 보여줄 정도였다. 그 노래의 몇 부분들은 굉장히 부르기 까다로운데 정말 노력하지 않고 부르는 것 같이 들려서 깜짝 놀랐다. (옥주현 : 정말 그 노래 부르기 어렵다. (웃음) ) 물론 무척 많이 노력하는 걸 알고 있지만 감정이 너무나 풍부해서 일부러 애써서 부르는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아주 뛰어난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었달까? 운동선수들은 경기 전까지 무척 많이 훈련하지만 막상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그들이 아주 쉽게 하는 것처럼 보지 않는가. 내 노래들이 부르기엔 무척 어려운데 듣는 이들은 그걸 모를 때가 많다. 전 부인인 린다 에더는 세계적인 가수이자 배우인데, 사람들이 언제나 그녀에 대한 글을 쓸 때 '올림픽에 나가는 사람 같다'고 했다. 아마도 내가 이 세상 누구보다 오디션을 많이 보는 사람일텐데, 많은 사람들은 나를 '향해서' 노래를 하지, 나'에게' 노래하지 않는다. 뉴욕에서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악을 쓰면서 노래를 내던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노래를 멈추라고 말한다. 당신이 노래로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상대방에게 진실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중요한데, 옥주현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노래한다. Q. 옥주현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뮤지컬 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녀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하나? 옥주현 : 제발, 이런 질문은 작곡가님만 들리게 해 달라. (웃음) 프랭크 : 촬영하면서 30분 전에도 이야기했는데, 그녀가 원하는 만큼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멈출 이유가 없다. Q. 최근 포트럭으로 소속사를 옮기면서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을 조금 더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옥주현 : 여러가지 그림을 그리고 있기는 하다. 오래 작품을 하다보니 제작에 대한 생각도 생기고, 먼 이야기가 될 수도, 또 내가 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파트너와 브로드웨이 공연을 한국에 소개할 수도 있고. 내가 스텝이 될 수도, 배우가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상을 해 보고 있다. 또 하나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배우, 후배들을 위한 일을 회사를 통해 해 보고 싶다. 프랭크 : 르네상스 여자처럼 다양한 곳에 관심이 많구나. (웃음) 내 철학 중 또 다른 하나는 '항상 학생이 되어라'이다. 죽을 때까지 인생, 사랑, 음식, 스포츠 등 모든 것들에 대해 학생처럼 배우라는 거다. 몰랐던 것을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고 나 역시 매일매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 이런 것들이 내 삶과 내 작품에 영감을 준다. 같은 작품이라 해도 매 공연마다 재창조하는 느낌이다. Q. 옥주현은 9월 개막하는 에 다시 선다. 초연의 감흥을 기억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 옥주현 : 아, 정말, 괴롭다. (웃음) 초연에서 받으셨던 감동을 재연 때도 드려야 하니까. 어떤 부분에서는 덜 예민할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더 예민할 수 있는 게 재연인 것 같지만 어떤 작품이든 초연 때의 신선함 보다 재연 때 더욱 깊이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캐릭터에 따라 좋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 그건 좀 신선했을 때가 더 좋았어'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댄버스 부인 역이 어때야 할지, 어떨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물론 더 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맞다. 공연을 할 때는 공연을 하니까 잠을 못 자는데 준비할 때는 준비할 생각에 심장이 벌렁벌렁 막 뛰어서 잠을 못 잔다. 자려고 누워있으면 어떤 한 장면이 생각나면서 당시 그 장면에서 굉장히 고민했던 순간들이 다시 떠오르고. (웃음) 이렇게 고민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그런 기대도 있다.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는 것 같다. Q. 댄버스 부인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기 전 이번 앨범이 무대와 노래 안에서 조금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다. 옥주현 : 뮤지컬 안에서 만나는 넘버는 조금 더 격정적인데 그래야 하는 게 맞다. 감정이 극대화 되었을 때 음악으로 바뀌니까. 그 넘버들을 실황으로 녹음해서 앨범에 담았다면 듣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 공연을 본 사람들은 장면이 상상이 되서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음악으로만 실황 넘버를 접한다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프랭크 와일드혼도 팝 활동을 하고 있고 나 역시 가수로 활동했던 터라 무대 에너지보다 좀 더 부드러운 형식으로, 듣는 분들이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게끔 이번 앨범의 곡들을 편곡 했다. 그래서 아마 무대에서 들으셨던 것과는 색다르다고 느끼실 거다. 이번 앨범 안에서만 가능한 분위기와 스타일이고, 그래서 더 소중한 경험, 특별한 앨범이 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1 / 조회 19,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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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막 <레베카>, 민영기·오만석·엄기준·옥주현·신영숙·리사 등 캐스팅 발표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가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Daphe Du Maurier)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젠틀하고 멋진 영국신사 막심 역에는 뮤지컬,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오만석이 캐스팅되었고, 최근 에서 콜로레도 대주교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민영기와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기준이 새롭게 캐스팅되었다. 또한 댄버스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신영숙이 다시 한번 캐스팅됐고, 여기에 의 리사가 새롭게 합류하며, 여리고 순수한 모습부터 사랑하는 이를 위해 강인하고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나(I)’ 역에는 임혜영과 오소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레바카의 사촌 잭 파벨 역에 조휘와 박인배, 극 중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반 호퍼 부인 역에 김희원, 최나래, 막심의 누나이자 나의 든든한 친구 베아트리체 역에 이정화, 베아트리체 남편인 가일스 역에는 김장섭이 출연한다.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이번 는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진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07.01 / 조회 1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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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12월 들어 가장 많이 꺼내든 단어는 ‘벌써’가 아닐까. 플레이디비 편집부 역시 화살처럼 지나간 2013년에 ‘벌써’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라고 달랐을까!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해 희비가 엇갈렸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또 다른 주목작이 다가왔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배우들의 열의는 늘 생생했다. 올해 마지막 커버스토리에서는 한해 동안 플레이디비를 빛내준 스타들을 돌아보며 2013년공연계의 희노애락을 기억해 본다. 또한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사인프로그램 이벤트도 돌아왔으니 놓치지 말자. 신영숙, “난 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1월 7일 커버스토리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아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인터뷰 당일 영하 16도라는 혹독한 추위도 잊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소리를 가진 배우 신영숙이 2013년 첫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하던 시기였지만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 특유의 유쾌함 때문이었다. “재미있고 유러머스 한 걸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 에서 ‘황금별’한 곡으로 뮤지컬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창력을 지닌 그녀가 2014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지상, “게이브, 나이 허락하는 한 연기하고 싶다” 3월 18일 커버스토리 “저는 을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하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고등학생 나이에 안 어울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지금 서른 둘이어서 좀 위험하지만(웃음).” 2013년 가장 뜨거운 배우들 중 한지상은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을 시작으로 등 올해에만 무려 7편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플레이디비는 의 미스터리한 존재 게이브로 두 번째 도전 중인 한지상을 만났다. 은 2011년 군제대를 한 그가 사흘만에 배우로 돌아오게 해준 각별한 작품. “드라마와 음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고 시선 하나까지 큐가 있는 아주 뮤지컬스러운 작품”, “톱니바퀴들이 만들어가던 순간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2014년, 한지상은 연극 를 마무리 하고 창작 뮤지컬 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이클 리,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4월 1일/ 10월 21일 커버스토리 2006년 에서 크리스 역으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마이클 리의 존재감이 폭발한 건 올해 에서 지저스를 연기하면서부터다. 2011년까지 미국에서 400회 출연을 했던 그는 부드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온 고뇌와 열정으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각인을 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에서 아직 서툰 한국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따뜻한 남자 듀티율로 분해 국내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시간이 갈수록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매일 아침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는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고,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고요. 그래서 당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걸 깨닫도록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승대, 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5월 13일 커버스토리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6월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 시기 플레이디비는 김승대와 만났다.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에드몬드 단테스를 기꺼이 소화해냈다. 지난 11월부터는 연극 을 통해 ‘연극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2013년 김승대의 무대는 누구보다 진중하고 뜨거웠다. 엘리자벳> 박효신, “두 마리 토기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8월 12일 커버스토리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어요.”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흥행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에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 하지만 7월 막이 오른 후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끝나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한 그가, 다음 무대에선 어떤 토드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신성록, “무대가 그리웠다,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8월 19일 커버스토리 2년 간의 공백 뒤로, 신성록이 연극 로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졌다.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어요.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요.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금새 사랑이 식어버리는 ‘현실적인’ 남자, 의 댄 이후, 그는 바로 ‘운명적인 사랑’을 외치는 의 호세로 분했다. 한눈에 매혹된 여인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는 남자다. 공익근무 동안 무대가 가장 그리웠다는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강필석ㆍ이재균,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9월 9일 커버스토리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이재균)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그런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강필석)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과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예 이재균,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진중하게, 때론 장난기 가득하게 진행됐다. 에 이어 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은 선후배로서 가감 없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곤 했다. 이런 모습은 감성 뮤지컬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에서 충분히 발산했으니, 두 사람이 선보일 또 한번의 연기 호흡이 기대될 뿐이다. 양요섭, “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10월 7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웃음이 번졌던 인터뷰 현장.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데뷔 5년차 아이돌 가수 양요섭에게선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은근한 강단이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두 번째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했다. 비스트 메인 보컬로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 그의 2014년 계획 역시 빼곡하다. 일본에서의 비스트 투어를 비롯해 앨범준비, 예능 출연까지 고려해본다면 그의 다음 뮤지컬 무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을터. “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만큼이 또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최재웅,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끌렸다” 10월 14일 커버스토리 올해 를 시작으로 까지, 최재웅의 선 굵은 연기는 여러 음악 장르를 오가며 빛났다. 클럽 바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뮤지컬 는 새로운 도전을 선호하는 그에게 딱 알맞은 공연이었다.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공연을 하고 싶은데, 내용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다양한 공연이 많다 보니 새로운 게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형식이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난 거죠. 기존에 없던 무대 사용방식과 형식 때문에 선택을 했고. 드라마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한테는 약간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독특한 형식의 무대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면서, 그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 같이 형식미가 강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다음 선택을 기다려보자. 임태경, 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 11월 4일 커버스토리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하지 않는데 를 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감미로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뮤지컬계의 로맨티시스트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배우 임태경이 올해 “무리를 해서라도” 출연을 결정한 . 그 동안 왜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품은 로맨티시스트는 그와 꽤 잘 어울린다. 올해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균형 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과 콘서트 무대를 활발하게 넘나드는 그의 활동이 2014년에는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주원, “나도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 11월 11일 커버스토리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던 주원을 올해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2007년 로 뮤지컬에 데뷔, 에 이어 2009년 이라는 뮤지컬 이력 이후, 그는 드라마 와 예능 프로그램 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계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원은 에서 죽어서도 연인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샘으로 분하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개봉)를 봤다고.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오디션 이후부터 계속 연습할 날만 기다렸다”는 그의 기대감만큼, 그의 노력은 무대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다. 단단한 뮤지컬 배우로 다시 한번 성장한 주원에게 박수를!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11월 18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전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어요.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어요.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고요.” 차지연의 이런 모습은 그녀만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차지연표 카르멘에서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옥주현·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12월 9일 커버스토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는 날씨만큼이나 정신 없이(?) 진행됐다. 밀린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약간 지쳐 있었고, 이후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는 재빨리 마쳐야 할 상황. 하지만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고 틈틈이 서로 장난치는 두 여배우 덕분에 분위기는 금새 풀어졌다. 오랫동안 열망했던 무대에 오른 소감을 두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번 무대의 어려움을 내보였다. 옥주현은 공연 내내, 심지어는 인터미션 시간까지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공연 준비를 해야 하며, 정선아 역시 ‘버블머신’ 장면에서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토로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행복한 무대인지, 서로가 얼마나 특별한 배우인지 잊지 않고 전했다. “언니는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정선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옥주현) 김준수,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하다 12월 16일 커버스토리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뮤지컬 를 2013년 최대의 이슈작으로 만든 건, 비단 김광석의 음악 때문만은 아니다. 김준수라는 배우를 캐스팅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김준수 데뷔작 의 초연을 올린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 그리고 이후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란 점 등은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배우’로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40대까지, 그의 연기 폭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순식간에 끌어 올려진 모양이다. 2013년 연말은 ‘배우’ 김준수를 발견한 해였다.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댓글로 적어주세요.(예시: [강필석] 강필석 배우의 멋진 무대에 반했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한 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모기간: 2014년 1월 5일까지/당첨자 발표 :1월 6일) *사인 프로그램북(가나다 순) 강필석 - 김승대 - 마이클 리 - 박효신 - 신성록 - 아이비 - 양요섭 - 옥주현 - 임태경 - 정선아 - 정성화 - 주원 - 차지연 - 최재웅 - 한지상 - *당첨자: gmlwls09**님, forever0**님, kimh**님, snfl24**님, lbs01** 님, gydnjs2**님, house70**님, tvfxqs10**님, suu6**님, hongtkw**님, ssa28**님, tmfdl78**님, miyo**님, musicgirl59**님, hatore10**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27 / 조회 1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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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점점 발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모습 보일 것”
“개막 이후 칭찬과 질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가 하나의 좋은 컨텐츠로 남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하 )의 프레스콜에서 장진 연출의 개막 소감은 담담했다. 김준수, 박건형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故김광석의 노래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화제를 모은 는 개막 첫 날 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해석이 분분한 이야기 전개로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다음 날 공연에선 러닝타임 30분을 줄이는 등 수정작업을 이어갔다.장진 연출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의의를 뒀다. 그는 “핑계 댈 건 없고, 시간이 더 필요했고 생각이 더 필요했는데 그걸 예측하지 못했다”며 “수정에 관한 것은, 어떻게 잘못 받아들이면 사나우리만큼 질책성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조금만 곱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작품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다행이다”라며 “작품 수정 작업을 하며 고생한 배우, 스탭들에게 미안하지만 잘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김준수는 “창작 뮤지컬 초연이라 고민이 많았고, 80~90년대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믹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재미있다”며 “무엇보다 객석에서 4~50대 중후한 아저씨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색다르고 좋다”며 그간 공연과 차이점을 전했다. 박건형은 “사실 첫 공연 3일 전 극도의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하루 전이라 편하다”며 “준수가 하는 공연을 어제까지 다 봐서 재미있게 무대에 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는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욱(박건형, 김준수)과 그의 첫사랑 이연, 이연을 닮은 화이(오소연, 김예원)의 이야기가 故김광석의 노래로 아련하게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지욱의 친구 훈(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여일(김슬기, 조연진), 성태(임기홍,김대종)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는 오는 2014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23 / 조회 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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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 중, <디셈버> 김준수
'배우'. 어느새 김준수라는 이름 앞에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창작뮤지컬 (이하 )를 연습 중인 김준수는 분명 온몸의 감각을 일깨워 '지욱'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나'라는 말이 어느새 지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갔고, 슬픈 장면에 대해 얘기할 때는 목이 잠기는 듯 짐짓 딴 곳을 바라보다 헛기침을 했다. '소년'. 그에게서 발견한 또 다른 모습이다. 촬영장에 일곱 명의 스텝을 대동하고 등장한 스타답지 않게, 김준수는 생각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것 같다'는 자신의 말처럼, 그에게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모습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계산 없이 홀홀 지욱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네 번째 무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대본을 읽고 처음 어떤 느낌을 받았나. 처음에는 사실 극적인 요소보다 김광석 선생님의 곡에 대한 끌림이 더 컸다. 을 해봤기 때문에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네 번째 뮤지컬로 또다시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좀 걱정이 됐다. 근데 그 동안 시상식에서 좋은 상을 많이 받으면서 약속드렸던 것도 있고, 창작과 라이선스 공연을 균형 있게 해나가자는 다짐을 혼자서도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대본을 봤는데 80~90년대 그 시절의 풍경이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올해 겨울 막을 올리면 정말 (계절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따뜻한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 평소 좋아하던 김광석의 노래가 있었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도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좋아했고,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았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이 뜻깊다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김광석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셨던 유작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끌렸다. '12월'이라는 노래를 듣고 더 마음을 굳힌 것 같다. '12월'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 노래는 분명히 서정적인 곡이다. 그런데 지금 2013년도에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멜로디를 갖고 있다. 그 균형이 너무 잘 이뤄져 있다. 가사도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쓰였다. 작사하신 분이 노래 제목만 듣고 가사를 쓰셨는데도 극의 흐름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서 신기하다. 노래를 곧잘 이미지나 감각으로 표현하더라. 'Uncommitted'는 '바람의 느낌', 'Tarantallegra'는 '불의 느낌' 하는 식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어떤 느낌인가. 음…'삶'? 노래들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고, 가사와 운율도 그렇게 이뤄진 것 같다. 허밍처럼, 사람들이 누구나 읊조리는 말처럼. 장진 감독님도 '안주거리 같은 노래'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모두가 자기 인생사에 한 번쯤 비춰보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 같다. 그 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대변해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연습 공개 때 지욱과 이연이 정치토론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당시 정치상황에 대해 지욱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나중에 공연을 처음부터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나(지욱)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좀 사는 집안의 학생이라 그런 것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연은 골수 운동권 학생이거든. 교수님이 수업에 늦게 들어온 여학생한테 토론을 시켰는데, 그 여학생이 지욱이 첫 눈에 반했던 여자인 거다. 그런데 '저기요'하면서 불러봐도 안 돌아보니까, 그 여자와 반대되는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제시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거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못된 짓을 하지 않나. 고무줄을 끊는 것처럼. 나(지욱)한테도 그런 심리가 좀 있다. 어떻게든 그 여자와 대면하고 관심 받고 싶은 서투른 모습이지. 맡은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나. 외부의 어떤 인물을 상정하고 접근하는 배우가 있고, '내가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배우가 있던데. 후자인 것 같다. 내가 지욱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게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근데 20대의 지욱은 약간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은 좀 독해진 것 같지만(웃음) 중고등학교 때는 천진난만했다. 공부는 못했지만 모범생이었다. 규칙 같은 것 절대 어기지 않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지욱이라는 친구가 딱 그런 것 같다. 학교 장면에서 하품도 해보고 '언제 끝나~' 하면서 다리도 떨면서 별 걸 다 해봤는데, 다 옛날 내 모습 같다.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창피해서 못 만났다.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인기는 좀 있었는데(웃음) 수줍어서 말이 안 나왔다. 지욱이 딱 그런 모습이다. 수줍음이 많지만 할 건 다 하는, 그런데 서투른. 그래서 재미있다.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이성 앞에서는 그런 스스러움이 아직 있다. 순진하지는 않지만(웃음) 순수한 것 같다. 1막(1992년)과 2막(2012년) 사이 20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 시간차를 어떻게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사실 에서는 시간차가 더 길었다(웃음). 그것도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또 2막에서는 지욱이 공연 연출가로 나오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장진 감독님을 보면 느낌이 젊다. 그래서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거나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누구든 자기 특유의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만 (목소리) 톤을 내리고, 어벙했던 학생의 모습만 걷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장면에 맞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지, 세월의 흐름을 굳이 말투를 바꿔가며 따로 표현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2막에서 이연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화이는 지욱에게 어떤 존재인가. 음…이연이다, 전혀 다른 존재다, 영혼이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건 확실히 얘기를 못 하겠다.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꼭 단순하게 다른 사람이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를 꼽는다면. 정말 많은데…1막 엔딩에서 이연이 나(지욱)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하는데, 돌아보지 않고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전주가 시작되는데…런쓰루 할 때마다 울컥하며 부른다. 재미있는 부분으로는 군대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말년 병장을 맡은 배우가 조복래라고 나와 동갑인 친구인데, 엄청난 연기 내공이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1막부터 2막까지 이곳 저곳에서 다른 배역으로 나오는데, 진짜 천재라고 느낄 정도다. 난 사실 노래는 선천적인 부분이 더 많이 필요해도 연기는 후천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를 보면 연기도 타고나는 게 있구나 싶다. 여일의 친구, 이연의 친구를 맡은 배우들도 다들 정말 재미있다. 장진 감독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쓰셔서 이곳 저곳에서 웃음이 많이 터질 것 같다. 송영창, 홍윤희 등 대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아, 맞다! 또 마음이 가장 찡한 장면은 그분들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시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가장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두 분이 우시는 걸 보면…그 장면에서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조문객으로 서 있는데 실제로 다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 대사가 진짜 죽인다. 아, 스포일러 될까봐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그 장면에서 장진 감독님이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부린 느낌이 든다. 송영창 선배님이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쓸 수 있냐'고 말씀하신 대사가 나오거든.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가장 마음 찡하고 절절한 장면 같다. 장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들의 개성을 최대한 다 살리려고 하신다.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배우들을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과하다 싶은 것만 짚어주시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해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배우들이 의상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다 해오고, 대사도 조금씩 바꿔보고, 애드립도 많이 한다. 주조연 배우뿐 아니라 앙상블 한 명 한 명까지 다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 의 '죽음'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창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공연에서 원래의 내 톤이 나올 것 같다. 사실 이나 에서 노래할 때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원래 내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뭔가 멋지게 노래하거나, 테크닉 적으로 깔끔하게 고음을 올린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그 장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부를 수도 있고. 매번 달라진다.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배우는 것이 있다면.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Tarantallegra'의 뮤직비디오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만들 때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혹시 앞으로 김광석에게서 영향을 받은 곡도 나오게 될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요즘 쓰고 있는 곡이 있나. 요즘은 작업을 못하고 있다. 앨범작업에 돌입했을 때 쓰게 되고, 미리 써놓는 건 아직 잘 안 된다. 그냥 앨범 내자, 하면 그 때부터 쓰는 거다(웃음). 닥쳐야 나온다. 연말에 콘서트도 하는데, 지난 번 콘서트와는 어떻게 달라지나. 큰 틀은 같다. 뮤지컬 넘버와 내 기존 곡, 그리고 내 노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가요 중 좋은 곡들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오케스트라는 지난 번보다 인원이 대여섯 명 늘어서 더 웅장한 콘서트가 될 것 같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의 넘버 중 지금까지 부르지 않았던 곡을 부른다는 거다. 모차르트나 '죽음'이 아닌 다른 인물들이 부르는 곡을 부를 생각이다. 이제까지 불렀던 곡들은 아무리 좋아도 뺐다. 올해 봤던 뮤지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 내한공연. 최근에는 뮤지컬을 못 봤고, 그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글린다가 나오는 장면은 다 재미있었고, 초록마녀가 나오는 1막 엔딩씬이 가장 좋았다. 정말 디즈니랜드 같은 판타지 세상에 온 것 같았고, 내가 브로드웨이에 있는 것 같았다. 김준수의 청춘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꼽는다면. 외적이든 내적이든 모든 게 다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낀 것은 요 근래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더군다나 그런 일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고 있으니까.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유도 생기고. 여유가 날 때는 뭘 하나. 보통 남정네들과 똑같다. 집에서 게임하고, 음악 듣고, 티비도 보고. 가끔 드라이브 겸 지방에 다녀오기도 한다. 춘천 가서 닭갈비 먹고 오고, 천안 가서 감자탕 먹고 오고. 아니면 여행가기.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1주일 이상 시간이 남으면 꼭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다. 끝으로 내년 계획을 공개한다면. 좋은 작품과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꼭 한 작품 이상 하고 싶고, JYJ앨범도 내년엔 꼭 낼 생각이다. 내 솔로 앨범이 나올 수도 있고. 뭔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서 섣불리 말은 못 하겠지만, 바쁜 나날을 보낼 생각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16 / 조회 3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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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새롭게 변주되는 김광석의 명곡, <디셈버>
이달 중순 개막을 앞둔 (이하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박건형·김준수를 비롯한 출연진은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영화감독 장진과 박건형·김준수의 참여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는 故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그의 노래와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김중우·돈스파이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음악가들이 편곡에 참여했고, 을 만들어온 영화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김준수와 오소연이 먼저 등장해 남녀주인공 지욱과 이연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의 장면을 선보였고, 이어서 박건형과 김예원이 2막의 몇 장면을 펼쳐 보였다. 지욱을 짝사랑하는 발랄한 여대생 여일로 분한 김슬기와 지욱의 친구 훈으로 분한 이창용, 지욱의 순박한 친구 성태를 연기한 임기홍도 서로 다른 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는 20년 전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를 오가며 펼쳐진다. 1992년 이연이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졌던 지욱은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과거 자신을 떠나갔던 이연과 똑같은 모습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작·연출을 맡은 장진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로맨스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다시 나타난 여인은 20년 전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가열차게 고민하고 투쟁하며 사랑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창작극 초연이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고 두렵고 설레는 것이 처음"이라는 장진 연출은 "이야기를 잘 포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시도하고 있다. 수백억이 든 라이선스 대작의 무대는 못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장진과의 만남에 대해 "왜 이제 만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다"고 표현한 박건형은 함께 주연을 맡게 된 김준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준수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는 것이니 제가 아는 것은 모두 공유해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 에서 '죽음'을 연기했던 김준수는 "추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현실적인 배역을 맡아 표현하려다 보니 어색했던 점이 있는데, 그만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연 역의 오소연은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여일 역의 김슬기 역시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 감동적인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에 이어 올해로 이번이 세 번째다. 가 앞선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무대로 만들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같은 '김광석 열풍'에 대해 장진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가 풍미했던 시대가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준수, 장진, 박건형'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등 이날 일부 공개된 의 음악은 김광석의 노래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나뉘고 세련되게 재조합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공연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02 / 조회 1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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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격돌 12월 - 당신이 선택한 무대는?
1년 중 가장 많은 편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12월은 단연코 공연계 극성수기임이 확실하다.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는 시어터고어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말을 기념하는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숨가쁘게 살아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간 소홀히 했던 문화생활의 허기를 달래고자 하는 많은 직장인, 중장년층이 좀 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3주간 플레이디비 독자 1474명을 대상으로 '2013년이 가기 전 12월, 가장 만나고 싶은 공연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대, 중, 소극장 뮤지컬을 비롯 연극과 콘서트까지, 12월을 특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무엇이 선정되었을까?12월엔 , 창작, 스텝, 캐스팅, 노래 등 다양한 기대 요소 뭉쳐 1천 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들은 12월 연말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기에 많은 편수의 작품들이 관객 맞이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때 보다 관객들 앞에 다양한 맛과 재미의 공연들이 펼쳐진 지금, 관객들은 에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은 노래'를 부제로 한 뮤지컬 는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가창곡, 자작곡, 그리고 두 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개의 노래로 꾸며지며, 영화와 연극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연출가로 인정받은 장진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나서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김준수가 박건형과 함께 주역을 맡는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를 1위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순위권에 오른 작품들은 크게 화려한 볼거리, 웅장한 매력과 애절하게 마음을 적시는 작품 등 두 가지의 모습이 부각된다. 무대 전체에 LED를 활용해 변화 무쌍한 장면을 최첨단의 기술과 마술로 펼쳐 보이는 와 매지션 이은결이 합류해 마술효과를 비롯,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인 , 거대한 세트로 동화 속 세계를 펼치는 등은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무대에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는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에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행복의 메시지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번외편) 10위권 작품 중 각 연령대 예매 1위작 (인터파크 티켓 기준) 10대 , 20대 , 30대 , 40대/ 50대 스타일리쉬한 무대 , 소박하고 따뜻한 감동이 가득 중극장 뮤지컬 중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선 이 작품은 사랑의 관계를 풀어가는 감각적인 시선에 강렬한 록 음악으로 더해진 것이 특징. 무대를 바(bar)의 형태로 꾸며 관객들이 무대 위, 아래 모두 자리하는 관람의 묘미가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12월 그 어느 작품보다 만나고 싶은 소극장 뮤지컬로는 힘겨울 서울살이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가 선정되었다. 무려 응답자의 28.7%가 선택한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며 국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지난 해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딱딱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 충만한 어른 동화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의 국내 열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마을에서 자란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을 비추며 유년 시절의 아픔과 상처, 인간 본연의 모습 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국내 처음 소개된 후 꾸준히 공연을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실과 동화를 오가는 감성적인 이야기 구성에 세련된 무대,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에너지를 내고 있으며, 따뜻함과 동시에 삶, 인간, 관계에 대한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로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외편) 상황별 공연 추천* 눈치 없는 직장 상사가 혹시 12월 24일이나 31일에 회식을 잡았다면-> 개념 상실한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애씨의 활약을 보며 대리만족과 동시에 직장 상사에게 간접교육을 시키기 좋다.* 연애만 5년째, 올해도 프로포즈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애인이 있다면-> 공연 보고 나오며 자연스럽게 결혼식 축가 불러줄 사람을 이야기 해 보자.* 내년이 오기 전 매마른 감성에 응급처치를 해 주고 싶다면-> 백설공주의 곁을 지키는 반달이의 사랑을 보면 심장이 절로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가창력 최고 가수들의 감성 콜라보레이션 12월 무대에 서는 콘서트 편수는 전 월에 비해 거의 2배가 증가할 정도로 연말 콘서트 집중 현상은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말,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콘서트부터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정열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가수의 다채로운 콘서트에 줄지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 꼭 가고 싶은 콘서트 1위로 꼽힌 은 2011년부터 계속되어온 가수들의 합동 무대로, 올해는 YB와 박정현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박정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이고 감성 충만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매년 서고 있으며, 그간 성시경, 김범수와 하모니를 이뤄왔다. 올해는 박정현, YB의 곡들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구성, 화려하고도 따뜻한 감성 무대를 예고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꾸준히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하여 고정 팬들과 연말을 보내온 가수들이 올 12월에도 많은 관심 속에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를 비롯, 스윗소로우, 이문세, 케이윌 등이 콘서트가 이미 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최근 예능프로그램 을 통해 더욱 인지도가 높아진 장미여관의 콘서트 은 7위에 올랐으며, 3일간 펼쳐지는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날로 더해지는 그들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또한 등 새 앨범과 함께 찾아오는 콘서트와 유일하게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띄고 있는 역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로 손꼽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2 / 조회 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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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0월 5주
공연 김준수, 또 한번 티켓파워 발휘 김준수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가 7주간 정상을 지킨 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주연을 맡은 는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그간 영화 , 연극 등을 만든 장진이 극본·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2, 6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 새롭게 등장해 3위에 올랐다. 는 엄기준·박형식 등 일곱 명의 달타냥을 앞세워 오는 12월 성남에서 막을 올린다. 4, 5위는 내한공연과 가 지켰다. 한 주전 2위에 올랐던 대구공연은 7위로 내려왔고, 8~10위는 가 연이어 차지했다. 는 지난 주 주원·아이비·김우형 등 출연진들의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고,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한 는 앞으로 2주간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콘서트 싸이의 귀환! 이제는 '국제가수'라 불리는 싸이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연말 5일간 펼쳐지는 싸이의 단독공연 가 티켓오픈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한 주전 1위에 올랐던 이승기 단독공연 은 8위로 내려갔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 대구와 일산에서 각각 2, 10위에 올랐다. 3~5위는 모두 새로운 공연이 차지했다. (3위)와 어반 자카파의 (4위), 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위) 등이다. 특히 이적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15일 3년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조용필이 서울·부산공연으로 각각 6, 7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 9위를 지켰다. 12월 중순 펼쳐지는 서울공연은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공연을 펼쳐온 조용필이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앵콜공연이다. [2013.10.28~2013.11.3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04 / 조회 1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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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창작뮤지컬 <디셈버> 제작발표회
"잃어버린 사랑 또는 잊혀진 시간에 관한 얘기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그것을 추억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아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창작뮤지컬 (이하 ) 연출·극본을 맡은 장진의 말이다. 제작진은 지난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의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했다. "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는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을 제작해온 영화 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고, 김준수·박건형·김슬기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장진 연출김광석의 음악은 이미 뮤지컬 등에 쓰인 바 있다. 특히 장유정이 연출한 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장진 연출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많은 공력을 들여 공격적으로 편곡을 했다. 그래서 신선하고 과감한 음악이 만들어졌고, 원곡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원곡의 감성도 보존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가사를 읽어보면 신파풍속극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용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강수진 음악감독, 김중우 편곡자, 이경화 안무가 다른 제작진도 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안무를 맡은 이정화는 "도발적이고 액티브한 안무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를 맡은 조용신은 "는 한마디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이다. 김광석이 남긴 정서, 그 시대가 남긴 울림을 새로운 스타일과 편곡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편곡을 맡은 김중우는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김광석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간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김중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김중우 외에도 김민주, 돈스파이크 등 다수의 음악가들이 팀을 이뤄 편곡에 참여했다. 김준수 "운명 같은 만남" 출연배우들은 이날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비롯한 일부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미리 캐스팅이 발표된 김준수·박건형·오소연·김슬기 외에도 김예원·이창용·박호산·김대종·임기홍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했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시와 음악을 즐기는 로맨티스트 지욱으로, 오소연과 김예원이 지욱의 첫사랑 이연으로 분하고, 김슬기와 조경주는 일편단심 지욱만을 바라보는 여일을 연기한다. 지욱의 친구이자 이연을 좋아하는 훈은 박호산·이창용·이충주가, 여일을 좋아하는 발명가 지망생 성태는 김대종·임기홍이 번갈아 맡는다. 여기에 송영창·조원희와 홍윤희가 훈의 부모이자 지욱이 머무는 하숙집 주인 역으로 합류했다. (왼쪽부터)김준수, 박건형에 이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내 목소리로 불러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또 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뮤지컬을 했는데, 그 때의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듣고 "이 공연을 놓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특히 '12월'이라는 곡이 너무 좋았는데, 마침 공연의 제목도 라서 운명 같은 만남이라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곡을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와 함께 주인공 지욱 역을 맡게 된 박건형 역시 "장진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고,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올지도 굼금했다"고 말했다.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습을 시작했을 때 익숙하기보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며 "김광석의 노래는 전부 '사랑'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오소연은 "많은 기대를 받을수록 어깨가 무겁기 마련인데, 오히려 점점 더 자신이 생기고 있다. 12월에 자신 있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전후로 공연장 로비를 가득 메운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들의 수는 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왼쪽부터)김예원, 오소연, 김슬기(왼쪽부터)이창용, 이충주, 박호산(왼쪽부터)김대종, 임기홍(왼쪽부터)조원희, 홍윤희, 송영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01 / 조회 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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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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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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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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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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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알았어요,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는 걸” <아이다> 암네리스, 안시하
지난 해 봄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 에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들도 놀랐다”는 그들의 연이은 말은, 제작 공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홍보성 멘트만은 아님을, 본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놀라운 가창력, 노련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실력 있는 참신한 여배우가 더욱 고팠던 무대에 희소식, 새로운 암네리스 안시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준비된 신데렐라 탄생 2012년 의 배우들을 뽑는 오디션이었다. 지원자들의 상대 배역을 해 주는 리딩 파트너가 지방 공연으로 갑자기 빠지게 되었고 연출부는 의 앙상블로 공연 예정이었던 안시하에게 급하게 부탁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귀찮은 일일 수도 있거든요. 대본을 외우고, 3, 4일간 시간을 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전 를 본 적도 없어서 작품 연구도 따로 해야 했고. 그런데 흔쾌히 한다고 했어요. 한편으론 날 연기를 좀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천한 것 같았고 또 신기한 경험이겠다, 싶었거든요.” 처음 접한 의 대본은 깊이도 재미도 있었다. 아이다도 하고 암네리스, 메랩, 조세르 장면 등에 따라 의상도 네 벌을 준비 했다. 그러니 주변에선 노래도 해 보라고 했다. 오디션 심사자들도 “네가 좀 하는 아이구나” 했단다. “최종 2명 중에 암네리스를 뽑는 것만 남았고 저는 할 일을 다 했으니 가려고 했어요. 근데 대표님이 “수고했으니까 노래 하나 해봐” 하시더라고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아니에요, 가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주변 스텝들이 어서 해보라고. (웃음) 다행히 일주일 전에 의 첫 곡인 ‘Every Story is a Love Story’를 다른 오디션에서 자유곡으로 부르려고 친구가 연습하는 거 보고 익혀두었거든요. 연습을 많이 했던 건 아닌데 연습할 때 보다 더 잘 됐었어요. (웃음) 노래 끝나고 나니 다들 놀란 표정으로 3초간 정적, 그러고 나서 장면도 해 보라 하셔서 수트 신을 했죠. 오디션 리딩 파트너를 하면서 연출이 주문하는 걸 계속 봤던 터라 그렇게 했더니 “넌 내 말을 다 듣고 있었구나”하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얼떨결에 오디션을 마친 안시하는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시 전화를 받고 연습실로 돌아갔다. “이런 경우가 다 있네”라는 말은 안시하와 오디션 심사위원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안시하는 암네리스가 되었다. “가녀리거나 섹시하거나, 모든 남자의 사랑을 받는 등 뻔한 여자 캐릭터가 많잖아요. 하지만 암네리스는 발랄하고 통통 튀고 때론 코믹스럽기도 하고, 슬픔의 반전과 강함까지 보여주니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너무 행복했죠.” 철 모르는 공주에서 사랑의 상처를 딛고 당당한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아름답고도 강인한 매력적인 캐릭터.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관객들에게 암네리스의 매력은 곧 배우 정선아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2010년부터 암네리스 역을 맡아 온 정선아와의 더블 캐스트는 안시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해외 캐스트 OST를 들어보면 선아 만큼 못해요. 선아가 훨씬 잘해요. 그래서 저도 그만큼 해야 어느 정도 한다고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선아와 비슷하게만 하면 저 정도의 실력은 있다고 인정 받을 수 있고 못하면 처참해질 것 같았죠. 하지만 워낙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인식도 있었고, 열심히 하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과는 ‘모’ 였다. 가는 팔다리, 언뜻 여려 보이기까지 하는 그녀는 에너지 넘치는 시원한 가창력과 오랜시간 앙상블로 무대를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의 암네리스를 거뜬히 소화해 내었다. “노래에 대한 자신은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요도 많이 듣고 부모님이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셨는데 사과 창고에서 혼자 새벽 2, 3시까지 노래하곤 했거든요. 는 조금이라도 호흡이 뜨면 힘들어서 노래에 대한 부담감은 아직 있지만 이제서야 좀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웃음) 꿈이 없던 소녀, 커튼콜에 홀리다 충남 예산에서 나고 자란 안시하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막내 딸이었다. 하지만 안정적일 것 같아 지원했던 유아교육학과 입시에 낙방 후 터울 큰 언니, 오빠들과 서울에 올라온 이후 우연히 TV에서 방송아카데미 뮤지컬과의 광고를 보게 되었고, 그녀의 인생은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나가게 된다. “광고를 보며 저게 뭐지? 궁금했어요. 전화를 해서 뮤지컬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연기하고 춤추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해도 되냐고 했더니 내일 오라고 하기에 부랴부랴 원서 써서 다음 날 가서 노래도 부르고 말도 안 되는 연기하고.(웃음) 그런데 어디에서 연기 배운 적 있냐고 웃으시며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낮엔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엔 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주경야독의 시간이 계속되었지만 피곤한 줄을 몰랐다. 꿈이 없는게 고민이었다는 고교시절의 그녀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아카데미 마지막 워크숍 공연 커튼콜에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나만 보고 나에게 박수를 쳐 주는데 소름이 쫙 돋는 거에요. 무대에 있을 때 만큼은 어떤 걱정, 상념 없이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아, 이 길이 정말 내 길인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대에 대한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두 달 간 입시를 준비해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게 되었고, 졸업 하자마자 2004년 로 데뷔, 꾸준한 러브콜 덕분에 쉼 없이 무대에 섰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한게 아니었다. “거의 창작극을 했어요. 만들어가는 기쁨이 컸거든요. 그런데 고생하며 만들었어도 창작극이 잘 안되면 여러가지로 배우에게 안 좋더라고요. 못 받은 출연료를 합하면 거의 집 한 채 값은 될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돈을 떼 간 회사는 거의 다 망했어요. 또 어느 순간 방송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나쁜 사람들에게 속아서 2년간 방황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한 작품이 (2011)에요.”소극장에서 같이 주연을 하던 동료 배우가 대극장 주역으로 설 때, 앙상블로 무대 뒤에서 춤을 춘다는 건 마냥 행복한 일은 아니다. 주변에선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으니 지금 상황에 기죽지 말라”며 위로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위로를 해 주던 그 동료들이 희망의 증거로 안시하를 바라보고 있다. “예전엔 왜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준비가 없으면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걸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언제나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안시하는 공연 다음날도 9시 전엔 일어난다고 한다. 늦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 오전에도 운동이든 뭐든 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는 그녀는 최근에 영어를 좀 더 배워볼 준비를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시원한 병맥주를 따 마시던 유쾌한 아가씨이지만 공연 연습부터 마지막 공연 때까지 금주는 기본이다. “우선 를 정말 잘 끝내고 싶어요. 차기작은 정해진 게 없지만 예쁜 거 말고 이것 저것 다 해 보고 싶어요. 힘 주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연기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왈가닥도 좋고 재미난 역도 좋고요. 제가 사투리 하면 다들 빵 터져요.(웃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미지의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26 / 조회 22,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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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정선아와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만남
“2005년에 아이다 역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전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암네리스는 뭐랄까, 그냥 저죠.”(일동 웃음) 정선아의 농담 반, 진담 반 유머에 유쾌한 웃음이 번지는 팬미팅 현장. 분위기가 조금 더 화기애애 한 건 참가자들이 미래의 뮤지컬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정선아의 팬으로서,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서 참가자들은 정선아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빛나는 눈빛으로 ‘접수’ 했다. 많은 질문을 준비한 이들을 위해 기존 순서마저 생략하고 대화가 진행됐을 정도로 분위기는 적극적이다. 이들에게 선배 배우 정선아가 전하는 뮤지컬 오디션 팁! Tip 1 지망 역할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Q 어떻게 뮤지컬 배우가 되셨나요. 중학교 2학년 때 를 보고 일찍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어요. 정말 많이 찾아보고 그땐 별로 없었던 학원도 찾아 다니면서 준비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오디션을 봤어요. 그때가 만 18살이었는데 미미 역할이 하고 싶어서 컬러 렌즈 끼고 속눈썹 붙이고 파마까지 하고 갔죠. 가사든 뭐든 다 외워놨기 때문에 눈 감고도 노래를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물론 아마추어 수준이었겠지만..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님과 칼린 선생님이 가능성을 보고 뽑아 주셨죠. 나중에 나이를 보고 다들 놀라셨죠(웃음). 좋은 기회로 주인공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하고 있어요. Q 오디션 팁을 주신다면. 저도 오디션을 봐요. 외국 라이선스 작품은 꼭 오디션을 보죠. 최근에도 를 봤거든요. 오디션 갈 때 지망하는 역할의 이미지에 맞게 꾸며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가는 것도 중요한 방법 같아요. 내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든가, 너무 예쁘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다들 비슷하거든요. 그럼 얼마나 이 역할을 생각하고 준비 했는지 겉모습으로도 어필을 하는거죠. 특히 외국 스탭들에겐 그런 요소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정선아라고 하면 국내 스탭들은 어떤 역할에서 어떤 연기를 해왔는지 알지만 그들에게 그건 상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공평하죠. 아이다를 지망했다면 발걸음부터 아이다처럼 하고 가고 암네리스를 지원했다면 약간은 화사하게 꾸미고 가는 것도 좋아요. 노래 역시 그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해요. 어떤 장면에서 부르고 가사가 어떤 의미인지. 심사위원들은 프로이기 때문에 한 소절만 들어도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 이 역할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파악을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고, 노력하고 연습해야 하죠. Tip 2 나를 제대로 아는 센스Q 2010년 혼자서 원캐스팅으로 장기공연을 소화하셨는데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람은 성대가 다 달라요. 배우들도 성대가 강한 사람, 약한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2010년에 3개월 이상 원캐스팅으로 암네리스를 연기를 할 때 아침에 일어나면 ‘음음, 아아’를 해봐요. 이렇게 하다보면 느낌이 와요. 내일 모레쯤 아플 것 같아(일동 웃음). 감기에 걸리면 3일 뒤엔 괜찮겠네. 내 몸을 아는 거죠. 그리고 목의 어떤 길을 뚫으면 목이 쉽사리 상하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암네리스의 고음이 상당히 편해요. 매일 똑 같은 시간에 그 음을 내니까 몸이 익숙해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2010년 원캐스팅할 때 오히려 더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하루 이틀 쉬는 것보다 항상 똑 같은 시간에 성대를 쓰니 몸이 거기에 맞춰지더라고요. 그리고 잠 푹 잘자고, 잘 먹는 것도 중요하죠. Q 복식, 흉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다 필요없어요. 복식이고 흉식이고(웃음). 복식은 폐활량과 관계가 있을 수는 있는데, 저도 복식 호흡 잘 몰라요. 차라리 폐활량이라고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결국은 연습이죠. 기초체력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무대에 올라가면 컨디션이 매일 달라지는데 기초체력이 없으면 힘들거든요. 체력을 잘 분배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뮤지컬에서 나만의 강점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성악과에 갔습니다. 앞으로 오디션을 봐야할 지, 뮤지컬과에 다시 들어가야 할지, 아카데미에서 공부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전 학교를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저도 연극영상학과인데 아직 졸업 못했어요(웃음). 학교에 온 사람들이 다 뮤지컬을 하고 있진 않더라고요. 반대로 말하면 정말 할 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하게 돼 있고요. 차라리 아카데미에 투자해서 자기만의 오디션 레파토리 곡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공연 많이 보시고요. 작은 공연이라도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Q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힘든 순간이 오잖아요. 그때 어떻게 버티셨나요? 공연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이 일어나요. 저도 때 세트에 정강이를 찍어서 알처럼 튀어나온 채로 공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순간엔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거 같아요. 공연장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신 분들이 오시는데, 어렵게 아르바이트 해서 오시는 분도 있고 특별한 날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가 못하겠어요, 하는 건 배우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Tip 3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실력만이 중요할 뿐! Q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주제파악, 자기 성찰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들 주인공을 하고 싶어 하시잖아요. 그 중에서 외모도 중요한데, 얼마큼 중요할까요. 외모가 연예인처럼 예쁠 필요는 없어요. 암네리스는 예뻐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광대가 튀어나와도 되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분장과 의상, 조명이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그래요. 다만 매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에 맞는 매력이죠. 저도 제 외모에 아쉬움이 있죠. 그래서 조금씩 시술도 하고(일동 웃음). 역할에 따라 살을 빼기도, 찌우기도 해요. (공연계는) 남자든 여자든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Q 제가 제일 닮고 싶은 건 정선아 배우님의 표정과 제스쳐에요. 그건 저도 모르게 하는 거에요(웃음). 손 동작은, 암네리스는 괜찮은데 다른 작품에선 자제해야 할 때가 많아요. 노래할 때 손 동작 때문에 '그 손, 손!' 하며 지적 받은 적도 많죠. 표정은, 전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해요. 미국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많이 보고요. 그래서 표정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아닐까요. Q 뮤지컬 배우를 시작하는데 나이는 상관이 없나요?너무 늦었나? 싶을 때, 어른들 말씀대로 제일 빠를 때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늦게 시작하신 분들이 있거든요. 이혜경 선배도 28살인가, 29살에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한 방이에요(일동 웃음). 실력을 쌓아온다면 나이는 중요치 않아요. 정말 좋은 작품에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으면 그때부터 시작이죠. 저도 이제 서른이데, 이제 시작이에요(웃음). Q 암네리스의 주요 넘버 ‘I know the truth’ 부르는 방법‘I know the truth’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노래에요. 작곡가 엘튼 존의 절친이었던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만든 노래라고 하거든요. 사랑하는 남자가 사실은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힘들어 하는 노래인데, 2010년엔 등장부터 울먹거리면서 나왔어요. 그런데 노래는 길어요. 처음부터 배우가 슬퍼하면 클라이막스 부분이 나와도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감동은 덜해요. 처음엔 엄청난 사실을 알고 멍해지면서 지금까지 일을 곱씹어 보는 거죠. 내가 바보 같았구나…그러면서 클라이막스 부분으로 서서히 다가가는 거죠. 가사의 감정선에 충실하면 됩니다. 괜찮다면 오리지널 가사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1.30 / 조회 2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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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더블 캐스트의 서로 다른 매력이 풍성할 것”
뮤지컬 가 지난 12월 2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선 소냐, 차지연이 누비아 공주에서 이집트의 노예가 된 ‘아이다’ 역에 캐스팅,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아이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라다메스’ 역에 김준현, 최수형이,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역엔 정선아, 안시하가 더블 캐스팅됐다. 연출을 맡은 키스 배튼은 “2006년에 처음 로 한국에 왔을 땐 아시아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알 수 없었는데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이지만 공연 때마다 발전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덕션이 가장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다 역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역 김준현, 최수형 암네리스 역 정선아, 안시하아이다 역에 처음 도전하는 소냐와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칼린 협력 연출은 “둘이 너무 다르다”며 “본능적으로 임하는 장면이나 매력, 음색, 음역과 생김새, 움직임까지 모든 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이 잘 끌고 와줘서 매력적인 두 명의 아이다가 탄생했다”고 말했다.아이다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소냐는 “관객에서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단 믿음이 있다”며 “그 동안 무대에서 감춰왔던 느낌을 이번 무대에서 펼쳐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감한 이집트의장군 라다메스(최수형) 권력욕의 화신, 조세르(이정열) 패션을 위해 태어난 공주?! "옷은 또 다른 나" 암네리스(정선아)화려함의 절정! 암네리스 패션쇼차지연은 “제 무대가 따뜻했으면 좋겠다”며 “아이다이기 때문에 돋보이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로 달려나가니, 그것이 무엇보다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본에서 의 라다메스로 활약한 바 있는 김준현은 “일본에서 를 했을 때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 공연에서 연습을 해가며 많이 채워지는 것 같았다. 한국 무대가 일본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라고 밝혔다. 금기된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김준현, 차지연)2010년 에서도 암네리스 역을 맡았던 정선아는 “2010년엔 모두 원캐스트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재미있었다”며 “이번엔 모두 더블 캐스팅이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 캐스팅이라 좀 더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졌고, 모두 잘 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생동감 있게 공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공주님의 돼주세요" 갈등하는 아이다(소냐) 이집트의 위엄있는 여왕, 암네리스(안시하)뮤지컬 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로 탄생한 대작으로 우리나라에선 2005년 초연 이후 세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엔 소냐, 차지연, 김준현, 최수형 등 새로운 배우들 뿐 아니라 2005년 조세르 역으로 활약했던 이정열과 성기윤이 다시 컴백해 주목받고 있다. 는 내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12.03 / 조회 1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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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사랑, <아이다> 차지연·김준현
'연습이 끝나면 매번 녹초가 된다'는 말과는 달리, 차지연·김준현과의 인터뷰는 무척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 모두 기자의 답변에 성실하게 답해주었고, 틈틈이 서로 음식을 챙겨주거나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로의 이야기에 깜짝 놀랄 만큼 꿈도, 가치관도 비슷한 두 사람은 멋진 배우 이전에 참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6년 전 에서 처음 만나 올해 에서 뜨거운 사랑을 펼쳐 보일 차지연과 김준현의 이야기.일찍 시작된 와의 인연는 두 사람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차지연은 늘 하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아왔고, 일본 극단 사계에서 라다메스 역으로 수십여 번 무대에 올랐던 김준현도 국내 무대에 서길 원했다. 그래서 둘 다 지난 2010년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최종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고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측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 "사실 올해는 원서를 안 냈어요. 이 작품이랑은 못 만날 운명인가보다 했죠. 근데 (제작사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마침 디큐브아트센터 바로 맞은편 건물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걸어서 5분 거리여서 금방 오디션을 보고 나와서 나중에 합격 소식을 들었죠."(차지연) "저도 뭔가 안 맞나 보다, 해서 지원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쪽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김준현) 2006년 으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한 차지연은 그 때부터 벌써 주위 사람들로부터 와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도, 심지어는 도 어떤 작품인지 몰랐던 그녀는 그제서야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고. "당시 (옥)주현 언니가 출연했던 가 큰 이슈였어요. 주현 언니가 공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잠깐 봤는데 욕심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작품에 이렇게 좋은 역할이라니… 언젠가는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차지연) "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요. 한 번 접하면 깊게 빠지게 되는. 남자·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보니 더 절실하게 빠지게 되고, 앙상블의 의상이나 춤 동작, 조명에 엄청나게 파워가 있어요. 매력이 많아서 배우로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죠."(김준현) 이미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김준현은 한국 관객들 앞에서도 라다메스를 연기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 기대가 이뤄진 지금, 그는 동료 배우들과 한층 더 뜨거운 열정을 나눌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일본 배우들 사이에는 문화적 특성상 서로 건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이 점이 작품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근데 는 엄청 뜨거운 작품이고, 열정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작품이고, 그러려면 배우들 사이에 유기적인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이 좀 뜨겁잖아요. 우리 팀이 서로 정말 잘 지내고 있어서 아마 더 뜨겁고 더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 같아요."(김준현) , 그 뜨거운 사랑그 뜨거운 무대의 중심에는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애절한 사랑이 있다. 이집트의 노예로 사로잡힌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처음 만난 순간 서로에게서 어떤 특별함을 감지한다. 승전국의 장군과 패전국의 공주. 애초에 이뤄질 수 없는 것이기에, 이들의 사랑은 짧은 시간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라다메스는 모험을 좋아하고, 궁궐 사람들의 겉치레가 싫고, 계속 어딘가로 벗어나고 싶어했던 남자 같아요. 그런 남자가 처음 아이다를 만나면서 절대 굴하지 않는 자신감, 자유분방한 모습을 본단 말이죠. 어쩌면 라다메스가 그토록 원하던 삶을 아이다가 살고 있었기에 마음이 끌린 것 같아요.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안 거죠."(김준현)"라다메스는 다른 사람처럼 아이다를 비웃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진심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해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런 건 본능적으로 느껴지잖아요. 처음엔 좀 헷갈리기도 했겠죠.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가 입고 있는 이집트 제복이 저 사람을 말해주는 걸까, 아니면 내가 느끼는 특별함이 맞는 걸까. 그러다가 그가 아이다의 동포들을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점점 진심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그렇잖아요. 불가능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 뜨겁고, 미칠 것 같고, 숨이 멎을 것 같고. 나이도 어렸으니까 더 그렇겠죠? 열 여덟 살 무렵이니까."(차지연) 차지연은 전작 에서도, 에서도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메르세데스도, 깊은 한을 소리로 표현했던 송화도 모두 묵직한 존재감을 가졌다. 그런데 아이다가 그녀에게 전해준 열기는 그보다 한층 더 짙은 듯 했다. "아이다는 그 동안 제가 맡아온 역할 중 가장 책임감이 막중한 인물이고, 너무나 큰 것을 감당해내야 하는 여성 같아요. 메르세데스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반면, 아이다는 누구보다 깊이 라다메스를 사랑하면서도 그를 계속 밀어내요. 그런데 그건 그를 위해서,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에요.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 깊이, 그 사랑의 무게는 누구보다 뜨거운 것 같아요. 가장 진실되고, 가장…진한 것 같아요."(차지연) 차지연은 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좀 더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저는 이 공연을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사람들이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까워요. 그냥 잠시 설레서 만났다가 단점이 보이면 바로 돌아서거나, 뜨거움이 식었다는 이유로 서로 등한시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전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만약 저한테 '아이다 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어?'하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네,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저 그렇게 아무 느낌 없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사느니 정말 단 며칠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니까요."(차지연) 에서 로, 차지연·김준현의 두 번째 만남차지연과 김준현은 지난 2006년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한 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김준현은 한국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의 주연 무파사 역을 맡아 화려한 조명을 받았고, 주술사 라피키를 연기한 차지연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었다. '잘 나가던' 주연배우와 파릇파릇한 신인은 무대 위에서도, 무대 아래에서도 서로 깊이 교류할 일이 없었다. "별로 얘기도 못 해봤어요. 저는 뮤지컬 처음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오빠는 그냥 봐도 멋진 주연이었으니까. 되게 멋있다, 하면서 혼자 그냥 사자탈이나 닦았죠.(웃음) 그랬는데 이번에 상대역이 준현 오빠라는 거에요. 걱정이 많았어요. 어색하고 민망할 까봐. 사실 그 전엔 (김준현에 대해) 오해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진짜 모습을 알게 됐죠. 배우들 중엔 연인 관계에서도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근데 오빠는 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춰요. 그래서 더 고맙고, 기대게 되고, 믿게 되는 거에요. 그 따뜻한 감성이 라다메스와 맞닿아 있어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수형오빠도 그래요."(차지연) "(아이다와) 지연이가 참 잘 어울리겠다, 하면서도 걱정했어요. 얘기도 많이 안 해봤고, 사자·원숭이로 만나다가 끌어안고(웃음) 뽀뽀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죠. 그런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까 지연이가 너무 편하게 해줘요. 스킨십 하는 장면에서 여배우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내색을 하면 남자배우들은 훨씬 더 굳어지고, 작품 전체에도 영향이 가거든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존경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요. 둘 다 서로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그 때는 6년 전이니까."(김준현)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은 것은 참 기쁘고 다행스런 일이지만, 공연을 앞둔 배우들에게는 부담감도 늘 뒤따른다. 외모 콤플렉스가 많다는 차지연은 김준현·최수형과 함께 무대에 올라 멋진 남녀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고. 연습 시작 전 혹독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몸을 단련했던 그녀는 이제 수면제를 먹어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너무 졸려요. 그런데 집에 가서 씻고 침대에 누우면 그 때부터 장면 별로 대사가 들려요. 내가 뭘 잘못했더라? 이 다음엔 뭐더라?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게 너무 심해서 매일 저녁마다 약을 먹어요. 아침에는 연습실에서 몸을 풀면서 약기운을 버리고.(웃음) 내일 런을 돈다고 하면 걱정돼서 잠이 안 와요. 겁쟁이에요, 겁쟁이."(차지연) 부담감은 김준현도 마찬가지다. 특히 상의 탈의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웃음지었다. 이석준·이건명·김우형 등 역대 라다메스가 남긴 선례가 그에겐 큰 부담이다. 매일 연습이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기어이 헬스장에 가서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역대 라다메스들, 특히 (김)우형이가 너무 잘 해놨어요. (제작사) 대표님이 우형이가 오디션에 합격하고 나서 술을 끊고 운동을 했다고 적어놨을 정도에요. 밋밋한 복근을 보여줬다간 큰일나는 역할이 된 거죠. 근데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아요. 밖에 나오면 사회생활 때문에 안 먹을 수 없으니까, 집에서는 음식을 아예 안 먹어요." '좋은 배우'보다 먼저 '좋은 사람'을 꿈꾸다 두 사람은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없다고 믿기에, 이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오늘 아침 연습실에 오면서 주방도구 파는 시장을 지나왔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쭈그려 앉아서 찬 물로 냉장고를 닦고 계시는 거에요. 너무 추운데. 그 모습을 보니까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고요. 아, 겸손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그런 순간들이 제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특히 제 삶을 많이 돌아보게 되고, 진중하게 생각하게 되요. 누군가가 미워질 때도 '이렇게 살면 어떻게 무대 위에서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겠어' 하면서 자제하게 되고. 작품 때문에 힘든 것은 당연한 거고, 저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죠. 그 외에는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사지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도 감사하고, 게다가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니까요."(차지연) "체 게바라가 한 말이 있어요. 현실주의자가 되자, 다만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고 살자. 현실에 충실하면 꿈도 이뤄진다는 얘기라고 저는 생각해요. 힘들 때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되는 것 같아요. 현실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항상 하려고 해요."(김준현) 두 사람의 꿈도 엇비슷하게 닮아 있었다. "친구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거기서 아이들을 돕고 있어요. 부모가 없고, 돈이 없는 아이들 중에도 분명 이쪽 일을 하고 싶은 애들이 있을 거에요. 근데 연기학원에 다니면 한 달에 80만원, 100만원이 들어요. 대학교 연극영화과·뮤지컬학과 등록금도 한 학기에 500만원이 넘고요. 그래서 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 낸단 말이죠. 그런 애들을 모아서 재단 같은 것을 만들고 싶어요. 저와 마음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애들을 돕고, 가르치고,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고, 그 애들이 배우가 되면 또 다른 아이들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김준현) "놀랐어요. 저도 비슷해요. 여유가 더 생긴다면 엄마랑 동생 살 수 있는 기반만 마련해드리고 나머지는 다 싸 들고 아프리카든 어디든 직접 가서 애기들 밥 해 먹이고, 키워주고, 씻어주고, 같이 노래하고 공부하고 그게 꿈이에요. 그러다가 거기서 죽고 싶어요. 저는 지나가는 애기가 우는 것만 봐도 마음이 그렇게 아파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 죄 없는 아기가 병을 얻고 아픈 걸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요. 오늘 이 인터뷰 이후로 오빠랑 얘기할 게 많아질 것 같네요."(차지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이주영
2012.11.12 / 조회 2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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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다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삼각사랑
2005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서울 공연을 앞둔 뮤지컬 가 오는 12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는 오랜만의 서울공연이라는 점 이외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를 새로운 배우로 만날 수 있어서 주목 받고 있다. 2012년 아이다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김준현, 최수형이 그 주인공. 이들은 2010년 공연에서 원캐스팅으로 연기한 암네리스 정선아, 그리고 뉴페이스 암네리스 안시하와 함께 비극적인 삼각관계 연기한다.소냐는 “는 음악으로 먼저 접했고 음악이 참 좋아서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지금은 연습을 해가면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로서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역할의 매력에) 빠져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다의 새로운 얼굴, 소냐/차지연 암네리스 정선아/안시하차지연 역시 의 매력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2주 반 정도 연습을 해오니 가 왜 인지 뼛속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 작품은 무대, 의상, 조명, 연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까지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고 밝혔다. 라다메스 최수형/김준현2010년 공연에서 암네리스 역을 원캐스트로 활약한 바 있는 정선아는 “브로드웨이에서 를 보고 CD를 사서 들리지 않을 때까지 많이 들었다”며 “한국에서도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다로 오디션을 봤지만 그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렸다”고 와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2010년 다시 오디션을 보고 옥주현, 김우형씨와 함께 원캐스트로 연기하며 너무나 즐거웠다”며 “다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 당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 당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2012년 무대는 오리지널 협력 연출가 키스 배튼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는 디즈니 작품 중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하지 않는 첫 번째 뮤지컬”이라며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고 밝혔다. 7년만에 야망 가득한 조세르 역으로 돌아온 성기윤 허영덩어리 철부지 공주(정선아) "패션보다 중요한 게 있어?" 안타까운 사랑, 아이다(차지연)와 라다메스(김준현) 누비아 백성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는 아이다(소냐) 명장면 'Danc oe the robe'는 으로 호흡을 맞췄던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다시 의기투합해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는 라다메스 장군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운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선 2005년 초연해 8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마쳤고, 지난 2010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원캐스트 공연을 펼친 바 있다.2012년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뮤지컬 "아이다"뜨거운 연습 현장!
2012.11.02 / 조회 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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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소냐, 정선아, 김준현 등 <아이다> 12월 공연
엘튼 존 작곡, 팀 라이스 작사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이들 사이에 놓인 라다메스 장군의 전설 같은 사랑이야기, 뮤지컬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올 겨울 서울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3주간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총 31명의 배우 중 새로운 아이다는 차지연과 소냐의 몫으로 돌아갔다. 또한 암네리스 공주 역은 2010년 공연 당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정선아와 함께 신예 안시하가 번갈아 분할 예정이다. 특히 소피 커버, 등에 서 온 안시하는 오디션에서 지원자의 상대역을 해 주는 리더를 하다 심사위원들의 요청으로 암네리스의 노래를 부르게 되었으며, 앙상블과 조역을 거치며 연마한 진짜 뮤지컬 배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암네리스 역으로 낙점되었다. 죽음도 불사하며 아이다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라다메스 장군 역에는 일본 사계에서 같은 역으로 150여 회 공연을 소화한 바 있는 등의 김준현과 등에서 활약해 온 최수형이 나선다. 2000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토니상을 휩쓸었으며, 국내에 2005년 소개된 후 애절한 이야기, 화려한 무대, 강렬한 음악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아온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2.09.11 / 조회 2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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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매력적이야, 뮤지컬 <조로>
“헉, 헉, 조로 힘들어”
조로(조승우)가 적들에게 쫓기다 한숨 몰아 쉬며 내뱉은 탄식에,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진다.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는 깨알 웃음 주는 ‘능청귀요미’ 조로와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킹스의 노래가 어울려 웃고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화려한 캐스팅 무장한 마스크 쓴 영웅담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술술 흘러간다.
19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던 캘리포니아. 귀족의 아들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어릴 적 친구 라몬의 폭정에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로로 변신해 활약한다는, 알만한 영웅 이야기다.
그렇다고 비장한 영웅이 등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아주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조로(여우) 보단 퓨마가 더 좋다며 투덜거리고, 마음에 드는 의상을 버렸다며 친구 이네즈에게 앙탈 같은 짜증을 내는가 하면, 옛 친구였지만 악당이 돼버린 라몬에게 ‘너의 하인이 돼도 좋다’며 엉겨 붙는 능청스러움까지. 정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살짝 비껴간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분명 즐겁고 신난다. 틈틈이 자주 나오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 여인 이네즈의 매력,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조로가 작품의 재미를 높여준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객석 위를 가로지르는 액션은 조로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해내 객석의 감탄을 이끌어 낸다. 플라멩코 군무는 의 신명 나는 풍미를, 때론 군중들의 고통을 비장하게 전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숙한 합을 보여줄 것이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로와 대척점을 이루는 악당, 라몬의 존재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건 편치 않은 부분이다. 극에선 주인공의 오랜 친구에서 천하의 몹쓸 악당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리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의 폭정도, 그가 맞는 최후에도 감흥보단 어리둥절함이 먼저다. 3시간의 넘는 러닝타임 역시 적당하게 줄이는 것도 남녀노소가 즐기는 쇼뮤지컬로서 더 어울릴 것. 집시킹스의 운치 있는 노래를 대사에 묻히지 않고 더 부각했으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은, 그러나 조로의 못말리는 재치에 순간순간 휘발돼 버린다. 배우들이 이름값을 해낸 덕분이다. 조승우는 그새 의 어두움을 싹 걷어내고 디에고의 능청거리는 장난스러움을 120%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 꽤나 강도 높은 액션에도 커튼콜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는 신나고 열정적이다. 김선영 역시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격렬한 춤 솜씨를 마음껏 뽐내 이목을 끈다.
배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때때로 치고 나오는 애드립 센스가 다르다. 박건형, 김준현 조로 역시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jk.com)
2011.11.16 / 조회 2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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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공연계엔 알찬 연말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운 대극장 공연과 개성으로 무장한 중,소극장 공연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공연계엔 다시 설레임이 찾아왔다. 화려한 캐스팅, 작품성, 코믹한 재기발랄함 무엇을 원하는가. 들뜬 한 해의 마무리를 해줄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너 처음 본다?” 2011년 초연 뮤지컬 핫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뮤지컬 (11.4~~2012. 1.15 블루스퀘어)는 이미 첫 테이프를 끊고 공연 중이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로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이영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익숙한 영웅, 조로가 무대에서 칼 싸움과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철저한 쇼뮤지컬. 자신이 가진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휘젓는 세 조로의 매력이 이 작품의 백미.가족의 갈등, 화해를 노래하는 뮤지컬 (11.18~2012.2.12 두산아트센터) 역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와 그녀를 바라보며 함께 아파해야 해는 가족 이야기가 록, 컨트리, 팝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버무려져 펼쳐진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 수상, 2010년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작품. 국내에서는 박칼린이 엄마 ‘다이애나’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목을 끄는 창작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11.18~2012.1.15 컬처스페이스 엔유)는 본격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한다. 일은 잘하지만 뚱뚱해서 서러운 30대 노처녀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작품. 동명의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주인공 ‘영애’ 역을 맡았다. 삼국유사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서동이 등장하는 코믹연애극 도(11.15~2012.1.29 PMC대학로자유극장)도 눈여겨 볼만한 창작 뮤지컬. 연애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밀당’에서 알 수 있듯, 두 남녀 주인공의 밀당 연애담이 코믹하게 펼쳐진다.연말은 역시, 씬나게! 즐겁게! 뮤지컬 (11.23~2012.1.29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도 연말 기대 뮤지컬 중 하나.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캐스팅 면면만으로 젊고 상큼한데다 영화로 잘 알려진 넘버, 신나게 추는 춤 등이 연말연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입학한다는 P.A예술학교, 스타를 향해 도전하는 당찬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상위 1%를 향한 꿈이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아이돌 손호영, 뮤지컬 신예 고은성, 바이올리니스트 콘 등 다양한 출연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웃기는 수녀들의 좌충우돌’을 컨셉트로 1991년 초연 이후 공연 때 마다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의 최신판, (10.18~12.18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도 놓칠 수 없다. 다섯 수녀님들이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 벌이는 웃기는 에피소드로 장면마다 폭소가 터진다. 혜은이, 이태원, 정영주, 송은이 등 방송으로 익숙한 배우들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이는 코믹 하모니도 기대해보자.국내에서 남녀노소, 취향차이를 뛰어넘는 하나의 뮤지컬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작품이다. 뮤지컬 (8.30~2012.2.26 디큐브아트센터)가 아바의 선율을 타고 ‘잘 나가고’ 있다. 새파란 그리스 지중해 해변을 배경으로 여관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녀의 딸이자 곧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소피의 이야기가 신나게, 따뜻하게 이어진다. 뭐니 뭐니 해도 언제 들어도 명작인 아바의 노래가 스토리와 절묘하게 이어져 감동을 배가 시키는 작품. 가볍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뮤지컬 (11.3~12.18 성남아트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매 공연 마다 빠지지 않는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도원결의가 무색 할만한 사나이들의 우정, 시원한 액션과 팡팡 터지는 웃음 포인트가 이 작품의 백미. 달타냥 역에 무려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니, 가장 보고 싶은 배우를 골라보면 된다. 여자끼리 보면 더 재미있는 뮤지컬 2007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로 흥행신화를 일궈온 (11.29~2012.2.26 충무아트홀)가 올해 역시 연말 여성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는 천재들의 범죄, 동성애, 반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한 대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소극장 뮤지컬로,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등 스타 배우들이 거쳐갔거나, 이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됐다. 이번 공연은 나 역을 맡은 정상윤, 김재범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인 배우가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남자친구와 보기보단 여자친구들끼리 보면 더 재미있을 무대. (1.26~2012.1.29 대학로아트씨어터원)는 두 남자의 우정, 삶, 죽음을 다루는 2인극.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이후 배우들의 호연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톰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 친구를 그리는 내용이다.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조강현, 카이 등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돼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게감 있는 매력에 빠져보아요 인간을 빗댄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 (9.17~12.31 샤롯데씨어터)는 연말을 풍요롭게 꾸며줄 가장 어울리는 뮤지컬로 꼽힐 만 하다. 잘 알려진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뿐 아니라 반항아, 섹시 고양이 ‘럼텀터거’,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 펠리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로미’ 등 인간을 닮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보면 볼수록 진국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영국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30년이 지나도록 그 명성이 바래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로 출연 중인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의 활약도 확인해 보자. 지난 2006년 초연해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12.9~2012.1.29 LG아트센터)가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른 연인 에비타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작품.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음악과 1940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표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등 듣고 보는 재미가 풍부하다. 정선아와 리사가 불꽃 같은 인생을 산 여인 에비타로 분한다. 미국과 영국 뮤지컬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면, 체코 뮤지컬 (1.20~12.17 유니버설아트센터)은 어떨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햄릿의 방황이 힘있는 록과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로 비장하게 펼쳐진다. 특히 햄릿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고뇌에 빠지는 장면에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햄릿에게 섹시함을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 박은태, 김수용, 윤공주 등 젊고 실력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극을 탄탄하게 받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1.15 / 조회 1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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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남심 사로잡는 뮤지컬 ‘햄릿’, ‘조로’
2011년 가을의 끝, 남성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뮤지컬 ‘조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강렬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두 작품은 오랜 시간 남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작품 속 개성 있는 인물들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을 선보인다. 라틴 댄스, 플라멩코, 강렬한 액션 장면, 군무 등으로 꽉꽉 채운 무대도 볼거리다.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남자들의 로망! ‘햄릿’과 ‘조로’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일컫는 고독한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뮤지컬 ‘조로’는 폭력을 일삼는 군주에 맞서는 싸우는 전설의 영웅이다. 두 편의 뮤지컬은 한국 공연 이전 해외에서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서로 다른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쌍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재즈, 스윙, 랩’ 등 장르를 망라한 음악으로 담는다. 셰익스피어 대표 비극으로서 한 인간의 고뇌와 사랑에 희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뮤지컬 ‘조로’는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술과 액션,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춤, 마술쇼, 공중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적인 각색을 거쳐 새로운 장면과 음악을 더한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얹은 작품이다. 남성 관객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의 만족도 채워준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조로’는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4 / 조회 1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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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영웅이 한국에 온다! 뮤지컬 ‘조로’
웨스트엔드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조로’가 11월 4일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실력파배우들이 ‘조로’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조로’의 한국 버전은 기존의 웨스트엔드 버전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제작사 ‘쇼팩’은 뮤지컬 ‘조로’의 판권이 있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한국만의 각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아 새로운 ‘조로’를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은 오픈 3개월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높은 예매율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로 찾아오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한국적인 각색을 거친 새로운 뮤지컬 ‘조로’!뮤지컬 ‘조로’의 한국버전은 ‘우리만의 색’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사 측에서 영국 판권을 가진 ‘조로 런던 리미티드’의 각색 허가를 받았다. 이번 각색 허가는 한국 창작진들의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한국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로’가 탄생한다.뮤지컬 ‘조로’의 각색은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 가사를 맡은 ‘박천휘’가 맡았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는 한국 뮤지컬의 특징인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웨스트엔드 원작의 화려한 볼거리를 담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 뮤지컬 ‘조로’로 뭉치다!이번 공연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이 전설의 영웅 ‘조로’로 변신한다. 이들은 다른 개성만큼 3인 3색 ‘조로’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뮤지컬 ‘조로’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조로’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 무게감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박건형’은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뮤지컬 ‘삼총사’, ‘햄릿’ 등에서 갈고 닦았던 검술 실력을 마음껏 펼친다. 또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드러났던 그의 빼어난 춤 솜씨도 엿볼 수 있다. 건강하고 쾌활한 그의 이미지는 이번 뮤지컬 ‘조로’에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김준현’은 일본 뮤지컬계에서 기본기를 다진 실력파 뮤지컬배우다. 그는 한국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잭더리퍼’ 등으로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서 ‘김준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멋지게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조로’의 초연에서 훤칠한 비주얼과 노래, 춤 삼박자를 고루 갖춰 한국 관객과 만난다.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조로’뿐만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조로’가 사랑하는 여자 ‘루이사’ 역은 ‘조정은’과 ‘구원영’이 맡는다. 친구였던 ‘디에고’에게 질투를 느끼며 변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욕가 ‘라몬’ 역은 ‘문종원’과 ‘최재웅’이 함께한다. 대담하고 외향적인 집시 여인 ‘이네즈’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출연한다. ‘디에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는 ‘김봉환’이,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가르시아’ 역에는 ‘박성환’이 참여한다. 뮤지컬 ‘조로’, 화려한 볼거리와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아뮤지컬 ‘조로’는 ‘화려한 볼거리’와 ‘단단한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 공연에는 새로운 장면과 음악이 추가된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뮤지컬 ‘영웅’의 음악을 작곡했던 ‘오상준’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한국 공연에서 ‘조로’와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곡을 선보인다. 런던 원작자들도 ‘조로’에 삽입된 새로운 곡을 듣고 단번에 허가했다.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아 열정적인 지휘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춤이 핵심이다. 뮤지컬 ‘조로’의 춤은 플라멩코 전문 댄서인 ‘이혜정’ 조안무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만들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군무는 관객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뮤지컬 ‘조로’의 매력을 더한다.뮤지컬 ‘조로’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화려한 검술과 액션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의 액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 ‘말죽거리 잔혹사’, ‘왕의 남자’ 등에 참여했던 ‘박영식’과 영화 ‘아저씨’, ‘무적자’, ‘쌍화점’, ‘비열한 거리’ 등의 ‘서정주’ 무술감독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웠던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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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3인 3색 매력
뮤지컬 가 개막 한달을 앞두고 조승우, 박건형 등 출연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를 추구하는 디에고에서 카리스마 있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은 남성미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자신이 태어난 상류계급을 떠나 바람처럼 살다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조로의 강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건형, 조승우, 김준현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변신한 문종원, 최재웅의 카리스마도 주목 할만 하다. 디에고의 친구였지만 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강조했다. 디에고의 연인 루이사 역으로 분한 조정은, 구원영과 열정적인 집시여인 이네즈가 된 김선영, 이영미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개막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라틴의열정이 넘치는 집시 킹스의 음악과 로맨틱한 영웅 이야기, 여기에 공중 아크로바틱, 화려한 검술이 어우러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오는 11월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최재웅, 김선영 등 뮤지컬계 최고 스타들이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 쇼팩의 말. 관계자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우리만의 각색이 가능하도록 허가 받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공연된 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한국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출 겸 안무를 맡고 있는 데이빗 스완과 각색을 맡을 박천휘 등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에 의해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 정서가 반영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장면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상준 작곡가의 만든 새로운 노래가 추가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1 / 조회 36,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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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개막임박! 랭킹 1위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 캐스팅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뮤지컬 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공중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등 웨스트엔드의 흥행대작이 상륙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등 뮤지컬 대표 디바들의 ‘메모리’를 만날 수 있는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 대학로 소극장 연극들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 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다섯 계단 순위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고, 가 8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까칠한 발라드 왕자’에서‘개념청년 성발라’로 등극한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군입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시경의 신곡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지난 9월 30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해체선언을 한 힙합레이블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콘서트, 가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이후 발표된 베스트 트랙을 총 망라하는 이번 공연은 가리온의 MC 메타가 진행할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의 파워 역시 계속되며, 2011년 콘서트 랭킹을 달구고 있다. 광주 공연이 3위, 천안 4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인천 공연이 5위, 일산 7위, 대구 공연이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금과 관련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슈퍼디바로의 흔들림 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가 6위를 차지했고, 콘서트 서울무대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3~10.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10 / 조회 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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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D-30,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라인업 확정
오는 11월 4일 개관 예정인 한남동 위치 블루스퀘어가 뮤지컬 및 콘서트 라인업을 확정,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파크에서 ㈜인터파크씨어터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블루스퀘어는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1,767석의 뮤지컬 공연장과 1,400석(스탠딩 3,000명 수용)의 콘서트 전용극장을 구비, 강남과 강북을 잇는 문화 요충지에서 서울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에서는 블루스퀘어 개관작이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를 시작으로, 2012년에 , 등의 작품이 공연 확정되었으며, 콘서트 전용극장에서는 부활, 10cm, 윤종신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뮤지션들이 이어가는 신개념 릴레이 콘서트 ‘잇 라이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또한 공연장 외 부대시설 및 공간을 통해 아트페어, 미술품 경매, 전시, 조각 심포지움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유치, 제공할 계획이며, 2층부터 4층까지 비스트로, 펍, 라운지 등 외식문화공간이 자리할 예정이다. 블루스퀘어 공연 라인업 (세부 일정 변경 가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2011.11.4~2012.1.15 뮤지컬 2012.2.11~2012.5.13 뮤지컬 2012.5.24~2012.10.7 뮤지컬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콘서트) 2011년 ‘잇 라이브’ 시리즈 11.11~13 부활 11.18~19 먼데이키즈 11.20 / 11.25~27 추후공개 12.2~4 10cm 12.9~10 윤종신 12.11 옥주현 12.16~18 에피톤 프로젝트 12.23~25 자우림 12.30~31 추후공개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1.10.06 / 조회 1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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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를 기다리며, 랭킹 1위! 201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에서는 집시 킹스 음악, 라파엘 아마르고의 플라멩코안무,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대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영웅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와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줌마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외치는 가 공연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예능대모 김수미, 나문희, 이유리가 무대에 오른 가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 젊은이들의 꿈을 대표하는 뮤지컬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2011년형 재미를 안고 돌아온 명작 뮤지컬 이 5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카라 ‘미스터’등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는 이 9위를 차지했다.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르는 가 그 뒤를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황혼의 슈퍼맨, 랭킹 1위! 추석연휴를 뜨겁게 달군 남자, ‘60년 마이크 인생’ 송해가 준비한 지상 최대 빅쇼,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코미디언, 연기자, 사회자, 악극인 등 ‘만능 예능인’의 길을 걸어온 송해의 인생을 총정리한 이번 공연은 이상벽의 사회로 지난 12,13일 양일 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랭킹 1위를 차지한 관록의 송해와 함께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남자, 성시경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콘서트 전국투어가 랭킹을 싹쓸이하며 성시경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처음’ 콘서트는 부산(3위), 인천(4위), 대구(5위), 대전(7위)으로 이어진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수퍼디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서울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야니의 내한공연이 8위, 가왕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성남 공연이 9위, 인천 공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5~9.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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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승리했나요?', <조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격하게 기다리는 중! 2011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티켓판매가 시작됐다. ‘조승우’와 ‘’에 대한 기대감이 티켓파워를 발휘, 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7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는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플라멩코 스타일의 안무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보스크바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막작 는 오는 11월 4일 첫 무대를 시작한다.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달려가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꼽히는 이 4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넘버 원 스테이지로 불리는 액션라이브쇼 가 4위에, 여름을 시원하게 달궈줄 살인마 잭의 스토리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단위 관객들을 향한 뮤지컬의 유혹도 계속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7위, 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 뮤지컬 이 8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오픈런 공연으로 자리잡은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CNBLUE 콘서트, 랭킹 1위! 그룹 씨앤블루의 라이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씨앤블루 콘서트 ‘BLUE STORM’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자작곡, 라이브 연주 실력으로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씨앤블루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신선하고 스페셜한 무대로 씨앤블루의 에너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R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룹 씨앤블루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9월 17, 1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로 불리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투어가 아닌 한국 공연만을 위해 찾아온다”는 미카는 오직 한국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신혜성 서울투어 앵콜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싸이의 스탠드 콘서트 가 5위, ‘나는 가수다’를 통해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수 많은 이슈를 남긴 이 7위, 오는 9월 말 찾아오는 가수 비의 ‘THE BEST SHOW’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1~8.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08 / 조회 18,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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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조로> "한국 감성 담은 영웅 기대하세요"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조정은 등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송한샘 쇼팩 대표, 김양선 쇼파크 대표 이사, 박중수 책임프로듀서, 연출 데이빗 스완 등이 참석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반기 주목작 답게 수많은 매체가 몰려 취재열기를 더했다.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해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되어 온 작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간적인 영웅' 조로라는 캐릭터와 집시 킹즈의 음악, 플라맹코와 검술, 마술 등이 만나 화려한 쇼뮤지컬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쇼파크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으로 국내 초연을 앞둔 이번 뮤지컬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군 제대 후 로 성곡적으로 뮤지컬 복귀를 치른 배우 조승우는 “군대 가기 전 을 함께 했던 재키씨로부터 CD를 받아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음악을 들었다”며 “조로라는 캐릭터는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무게감 있는 쇼뮤지컬”이라고 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군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 명찰에 쓰는 성을 Cho 대신 Zo를 썼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입장할 때 뛰어들어오고 싶었다"는 '조로' 조승우 등을 통해 뛰어난 검술을 선보였던 박건형은 “기존 작품보다 높은 퀄리티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로 국내 관객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준현은 “나만의 조로를 만들고 싶고, 이게 숙제”라며 “제 내면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 캐릭터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로' 박건형, "멋진 검술 기대하세요" '조로' 김준현 "나만의 조로 만들 것"극 중 조로를 사랑하는 여인, 루이사 역을 맡은 구원영, 조정은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 달라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고, 연출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 연습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루이사들. 구원영 "지금까지 역과 많이 달라 설레고 행복"/ 조정은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요"조정은은 “루이사란 역이 실제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다”며 “연출님이 능동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잡으실 것 같은데, 분명한 건 이번 역할에서 가장 제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로의 숙적 라몬, 문종원, 최재웅문종원, 최재웅은 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문종원은 “악역을 좀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고 최재웅은 “인물의 당위성을 찾아 정형화된 악역은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열적인 집시여인으로 분하는 김선영, 이영미 박중수 책임프로듀서는 “처음 이 작품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며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며 “투자자로서 돈을 벌 확률이 있을 것, 재미있을 것, 새로울 것. 는 이 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송한샘 쇼팩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팀이 8~9회 가량 런던, 파리, 일본 등 각각의 프로덕션을 방문해 기술적인 강점을 살펴보고 새롭게 들어가는 쇼파크 극장의 셋업에 문제가 없는지 이미 면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며 “극장의 배려로 준비 대관을 1개월 이상 하기 때문에 오프닝 공연이 마치 마지막 공연과 같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어 “지금까지 10여개국, 브로드웨이까지 이 작품이 올라가는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녹인, 당위성이 충분히 가미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데이빗 스완(연출) 김문정(음악감독)박중수(책임프로듀서) 김양선(쇼파크 대표이사) 송한샘(쇼팩 대표, 프로듀서)오는 11월 개관하는 쇼파크 대표이사 김양선 대표는 “쇼파크 블루스퀘어는 신설극장이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초연 대작이 알맞다고 생각했다”며 “는 객석 2층에서 무대까지 플라잉 와이어 액션 등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개관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작 에 이어 을 소개할 예정이고, 이후 브로드웨이 투어쇼, 창작 뮤지컬 등을 라인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뮤지컬전용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이모저모 "탄탄한 앙상블 기대하세요" 조로와 루이사 영웅들의 모임?"오랜 친구와 연인 연기, 연기니까 되던데요." "악역 같나요? 같은 역할 맡았답니다" 다른 매력이 기대 되는 두 배우 "내 안의 영웅이 있냐고요? 이란 창작 뮤지컬이 있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12 / 조회 2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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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다!
올 11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 되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주인공 조로 역에는 지난 해 제대 후 로 뮤지컬 왕자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린 조승우와 에서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박건형, 일본 극단 사계에 이어 한국 등을 통해 스타 탄생을 알린 김준현이 맡는다.
당당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로의 연인 루이사 역에는 조정은과 구원영이 나서며, 정열의 집시 여인 이네즈 역은 김선영과 이영미가 선보인다.
또한 조로에 대한 질투로 그와 대적하게 되는 라몬 역은 최재웅과 문종원이 맡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 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류 계급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영웅적인 인물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은 한국 공연은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 막이 오를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쇼팩 제공
2011.05.24 / 조회 4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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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아듀, 준비중인 . 부동의 1위 지난 12월 개막 이후,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2005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에서 원 캐스트 파워, 박칼린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는 오는 3월 27일,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2011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송창의, 윤도현, 김무열 등 최강 멤버들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상반기 대형 공연들의 활약도 계속된 한 주였다. 오는 4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가 3위, 최강 초연 멤버들이 뭉친 가 4위를 차지했다. 조승우, 김준현, 홍광호 등 ‘3인 3색 지킬’을 만나볼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다. 중년 여성 관객들을 위한 ‘갱년기 타파, 스트레스 타파’ 뮤지컬 는 5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로 오픈 런 연극으로 자리잡은 가 9위, 피오키오 전용관을 오픈 하며 ‘송승환 표 어린이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 무려 23계단 상승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봄맞이, 준비하세요! 2011 상반기 콘서트 계 부동의 1위로 활약하고 있는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 파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이문세의 은 소극장 무대에서 이문세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주옥 같은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봄맞이 나들이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아홉 번의 그래미 상 수상에 빛나는 실력파 R&B 아티스트, 존 레전드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일본 지진피해로 인해 한국 공연이 불확실했던 니요의 내한공연도 예정대로 열린다. 제2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리는 니요의 내한공연은 오는 3월 30일 열리며,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2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극장 장기레이스에 돌입하는 컬투의 이 무려 17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32주년에 빛나는 인순이의 가 그 뒤를 이었다. ‘중년열풍’의 중심에 선 쎄시봉의 의정부 공연이 8위, 토크콘서트 전국투어 중인 김제동의 제주공연이 9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3.14~3.2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21 / 조회 15,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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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놓치지 마세요, 공연 랭킹 1위 명작의 힘은 오래간다. 지난 12월 개막한 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입소문과 함께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등 원 캐스트들의 활약을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2005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는 오는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10년 상반기 흥행작으로 다시 한번 출항에 나선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과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최민철. 차지연 등 초연 멤버들이 뭉친 이번 공연을 위해 초연멤버 옥주현은 4월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퀴담, 알레그리아에 이어 찾아오는 태양의 서커스 가 지난주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조승우, 홍광호, 김준현 등 ‘3인 지킬’ 무대로 돌입한 가 4위에 자리했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대작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초연무대에는 송창의, 윤도현, 김무열, 리사 등이 출연한다. 이번 주말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 7위, 동성애자로 변신한 정성화, 박은태의 열연을 만나볼 수 있는 가 8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불리는 가 9위, 천안으로 무대를 옮긴 가 10계단 수직상승하며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작지만, 강하다! 소극장 무대에 서는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의 콘서트가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공식해체를 선언한 오아시스 멤버들이 다시 한번 뭉친 비디아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영국 최고의 국민밴드로 불리는 오아시스의 제 2막 음악인생인 비디아이에는 리암 갤러거를 주축으로 앤디 벨, 겜 아처, 크리스 사록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비디아이의 첫 앨범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 발매에 맞춰 기획됐다.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이소라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가수 이소라의 이 3위를 차지했다. 이소라는 ‘봄’이라는 주제로 2007년부터 꾸준히 소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다. 싸이가 선보이는 소극장 스탠드 공연 대구 공연이 4위에 자리했고. 중년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쎄시봉의 의 울산 공연이 6위, 의정부 공연이 7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3.7~3.1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14 / 조회 1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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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는 달린다! 지난 주말, 아이다 역 옥주현의 컨디션 난조로 저녁공연 취소 소식을 알려 아쉬움을 남겼던 가 1월 4주 공연랭킹 1위에 자리했다. 원캐스트의 장점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 원캐스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뛰어난 완성도로 주목 받고 있는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더욱 더 뜨거워진 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6개월을 넘기며 ‘물오른 빌리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대한민국 1대 빌리 다섯 명의 무대는 오는 2월 27일까지 공연한다. 10만 관객 동원에 빛나는 앵콜무대, 연극열전 시리즈 가 그 뒤를 이었다. 2010 에는 드라마 ‘자이언트’속 미친 존재감 연기로 주목 받은 정보석, 조재현 등이 출연한다. 영화 ‘미션’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세계 초연 무대가 그 뒤를 이었다. ‘넬라 판타지아’의 주인공 엔니오 모리꼬네의 생애 첫 대작 뮤지컬인 이번 공연에는 영화 ‘시네마 천국’ 러브테마의 주역이자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들인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출연하고, 이탈리아 최우수 연출가로 꼽히는 스테파노 제노베세가 연출가로 참여한다. 세계 초연 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오는 2월 2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초연배우들과 강태을, 최현주, 김영주 등이 합류한 앵콜무대가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뮤지컬 가 9위에, 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이 10위에 자리하며 1월 4주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 비스트 날다 비스트를 향한 대한민국 여심이 뜨겁다. 작년, 비스트 공연을 전석매진 시키며 ‘비스트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여섯 남자는 이번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에서 더욱 뜨거운 파급력을 보이며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스트의 무대는 오는 2월 18, 19일 양일 간 펼쳐진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콘서트, 브라운아이도 소울의 파워도 눈길을 끈다. 랭킹 2위에 오른 네 남자의 이번 공연은 2월 12, 13일 양일 간 펼쳐져 발렌타인데이의 감미로운 무대로 주목 받고 있다.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싸이의 서울공연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그린 스테이지의 헤드 라이너, 코린 베일리 래의 첫 단독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오는 2월 찾아오는 기타의 전설, 에릭 클립튼의 내한공연이 5위,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대전 공연은 무려 23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7~1.2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24 / 조회 15,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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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김호영의 패션 노하우
일찍이, 플레이디비 팬미팅에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한 배우는 없었다. 자신의 옷가지를 테이블 가득 쌓아놓고 적절한 예시가 필요할 때 마다 서슴없이 스타일을 제시하는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 에서 탄탄한 연기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김호영은 연기 못지 않게 개성으로 무장한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톡톡튀는 패션학을 전수받기 위해 12명의 팬들이 모였다. 그는 상황과 목적에 맞는 옷차림과 화술이 필요하다고 서두를 열었다.“어릴 때 사극에 등장하는 화려한 옷들에 반해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현재 뮤지컬 에서 노예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비록’ 제 의상은 단 두벌이지만(웃음), 극 중 ‘암네리스’ 공주는 무려 12번을 갈아입는답니다. 공연에서 대사나 의상이 목적을 따라 가는 것처럼, 일상 생활에서도 목적에 맞는 옷과 화술이 필요해요.” 기본이에요 “가디건” 김호영이 추천하는 첫 번째 패션 아이템은 ‘가디건’. 자칫 무난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그만의 노하우로 이를 불식 시킨다. “남자분 중엔 가디건 입는 걸 꺼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주저없이 가디건을 추천하고 싶어요. 기본적인 가디건에 기본 티를 입어도 좋지만, 화려한 프린트나 보색으로 포인트를 줘도 멋스럽죠.” 가디건의 다양한 활용. "이거 다 내 옷이야~" 모델이 된 참가자. "가디건 하나로 분위기 업!사랑해요 “깔맞춤” 이날 연한 살구색 코사지와 양말로 색깔을 맞춘 이룬 패션이 돋보이는 김호영이 두번째로 전수한 패션 팁 역시 ‘깔맞춤’이다.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옷을 입었는데 굉장히 괜찮은 날이 있어요.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그날 날은 사진을 한번 찍어보세요. 그럼 어딘가에 깔맞춤이 있을 거에요. 혹은 보색대비라도!.” "참가자의 셔츠 색이 잘 맞죠? 제 코사지와 양말의 깔맞춤처럼" 깔맞춤과 가디건, 그리고 코사지. 그가 사랑하는 아이템들 "내가 보기엔 멋진데, 어때요?"가리려고만 마세요 "자신감만으로도 당신은 패셔니스타” “단점을 커버하는데 온 힘을 들이는 건 오히려 단점을 두각 시킬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얼굴이 크다고 항상 머리카락으로 가리는 분이 계세요. 그 분들이 생각하기에는 작아 보이겠거니 하시는데, 실상은 더 커 보이거든요(일동 웃음). 저는 오히려 머리를 묶거나 컷트를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더 멋져 보이더라고요. 자신감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가리려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찾게 되고, 들키게 되죠.” 호영에게 물어봐~ Q 식당 가서 반찬을 더 시킬 때도 자신 있게 말을 못해요. 필요 이상 주눅이 드는 것 같은 제 성격. 어찌하면 좋을까요? 절대 주눅들어 보이는 스타일이 아닌데?(일동 폭소) 어디를 가든 말을 할 때,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은 그 사람의 자신감으로 전달될 수 있어요. 배우는 오디션을 많이 보잖아요. 대학 때도 그렇고. 교수님들은 학생이 들어올 때부터 될 지 안 될 지를 알아본다 하시더라고요. 들어올 때 쭈뼛거리거나 손으로 입을 가린다던가 하는 행동은 자신감이 없어 보이죠.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행동하시면 될 것 같아요. 또 말할 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볼륨 레벨을 3단계 정도 올려서 이야기 해주세요. 작게 이야기하면 자기 귀에만 잘 들려요(웃음). 그리고, 식당 가면 그냥 반찬 달라고 하세요!! Q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 있으면 말해 주세요. 좋아하는 패션 디자이너가 있긴 하지만 무조건 브랜드를 추구하진 않아요. 동대문에도 가고, 홍대도 가죠. 요즘은 인터넷에 푹 빠져서 하루 일과를 그걸로 마무리 하거든요(일동 웃음). 그런 와중에 어쩌다 아우터 한 벌 정도는 큰 맘 먹고 브랜드를 장만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제가 입기 때문에 비싸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일동 웃음) Q어떤 여성이 이상형인지, 밝혀주세요. 옷을 잘 입는 여성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에요. 대부분의 남성들이 동의하겠지만, 예쁜 여성보다 매력 있는 여성이 좋고 오래 사귈 수 있거든요. 저는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잘 입고, 센스 있는 여성이 이상형이에요. 무슨 말을 했을 때 받아 치거나, 혹은 조금 더 나아가 나와 함께 장을 열 수 있는 여성! (일동 웃음) 그래서 김원희씨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제 이상형이에요. 꼭 한번 만나 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21 / 조회 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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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2010년 공연계의 주인공"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수상자들
2010년 공연계를 빛낸 골든티켓어워즈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공연의 판매량과 랭킹(70%), 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약 보름간 진행된 관객들의 투표(30%)를 합계해 최종 확정되는 이번 어워즈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 부문 작품상과 티켓파워상 등 1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결과 등 지난 해 화제를 모았던 무대가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을 거머쥐었고, 무대를 한층 빛낸 스타 배우들이 티켓파워상을 수상하며 기쁨을 누렸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와 뮤지컬 기대주를 수상한 배우들을 매거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티켓파워, 이름에 걸 맞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나의 단어, 나의 몸짓, 나의 느낌, 나의 리듬, 음악 속에. _ ( 넘버 ‘나는 나는 음악’) 2010년 1월 26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예매티켓 소지자, 예매 확인서를 가진 사람들만이 로비 입장이 가능했던 진풍경을 만들어낸 김준수의 뮤지컬 신고식은 이렇게 특이하게 시작됐다. 데뷔작 로 ‘김준수’의 ‘모차르트’를 완성하며 뮤지컬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는 ‘2010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부문 남자티켓파워상을 수상하며 ‘대중성, 실력을 갖춘 새로운 뮤지컬배우의 탄생’을 증명해냈다. “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 음악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뮤지컬은 가수로서 익숙했던 발성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뮤지컬 발성에 익숙해지느라 힘들었고 첫 솔로 활동이라는 점에서 고민도 많았지만, 음악과 이야기들이 그 때 제 고민들을 풀어주는 열쇠이자, 힘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을 위해 솔로곡을 만든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배우 정선아 등 무대를 바라보며 함께 걸어간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다른 분야에 있다가 갑자기 나타났네”라는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는데, 연습기간 내내 진심으로 대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부분도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어요. 저도 ‘잠깐 왔다가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웃음).” 사진촬영을 위해 메이크업을 하는 동안, 김준수는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 뮤지컬 넘버를 계속 흥얼거렸다. “가장 많은 관객들이 선택해주신 배우라는 점을 명심하면서 무대에 오를 거에요. 이 트로피에 적혀있는 티켓파워 ‘뮤지컬 남우주연상’ 이라는 말에 걸 맞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해서,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들이 만족하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배워야 할 것들, 알고 싶은 것들이 많은 뮤지컬이라는 공간에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김준수의 양손에는 대본과 악보가 들려있었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 제 2의 도약은 시작됐다. 에서 까지 종횡무진 “앞으로도 나에겐 공연이 우선” 옥주현은 지난 해 와 에 출연하며 이미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음을 보다 확실하게, 공연계에 증명해 보였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안겨준 ‘록시’를 거쳐 애절한 사랑을 품은 여인 ‘메르세데스’를 지나, 지난 연말부턴 5년 전 그녀를 처음 뮤지컬로 안내한 ‘아이다’를 다시 품고 있다.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그에게 작품 하나 하나는 모두 의미심장하다. 특히 지난 해 초연한 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2010년은 더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어요. 특히 는 5년 전 이후 드라마가 짙은 작품이 오랜만이어서 개인적으로 각오가 남달랐거든요.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도 많았고요. 신경을 많이 썼는데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의미 있고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라는 배우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좋은 기회였죠.” 현재 옥주현은 에서 이집트의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에 원캐스팅 돼 매일 공연에 오르고 있다. 이젠 최고 뮤지컬 배우에 오른 그에게 티켓파워상은 기쁘고 뿌듯한 선물. 트로피를 전달하자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어 보인다. 한 작품, 한 작품에 오른 최선을 다 해온 옥주현에겐 올해도 공연은 가장 우선시 되는 활동 기준이다. “ 이후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검토하고 있는 작품은 있어요. 하지만 어떤 일을 하던지 공연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는 건 확실 하고,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작업, 좋은 공연이 나오는 비결이죠” 연극 의 대학로 상륙이 반가운 두 가지 이유. 대학로에 안착한 새로운 오픈 런 연극이라는 점, 배우 서현철의 ‘생활형 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공연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오픈 런으로 달려간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어떤 기자 분이 “이 작품은 ‘서현철과 함께라면’” 이라는 칭찬을 해주실 정도로, 저한테는 두고두고, 뜻 깊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을 특별히 준비해서 한 게 아니에요. 정말 쉽게 (연기) 했는데. 아, 이거 남들이 뭐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요(웃음). ‘내가 원래 이런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했어요. 그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에서 만난 “예쁜 후배들, 귀여운 선배님들”이 2010년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한 서현철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근초고왕’ 등 브라운관에서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요즘은 드라마 촬영, 와 공연일정이 겹치면서 은 토요일 공연에만 참여하고 있어요. 연극열전에서 굉장히 좀 눈치를…, 하하. 1월 말부터는 에 집중하면서 생활형 연기로, 지금 이 티켓파워를 열심히 발휘해보겠습니다(웃음)." ‘2010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남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접한 지인들이 보내준 문자를 받고 ‘이게 정말 대단한 상이구나’를 실감했다는 그는 “2011년에는 더 빛나는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드라마를 찍으면 연극의 소중함을 더 느껴요. 드라마는 뭔가 후루룩 흘러가는 기분인데, 연극은 한 달 넘게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만든 거잖아요. 그 기분을 잊지 않고 정말 재미있게 연기하면서, 연극에서 빛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건강식이자 마음의 독소를 녹여주는 해독제인 웃음을 팔기 위해,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는 그의 다음 연극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연극은 즐겁다, 서현철과 함께라면. "40회 공연에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 기특하고도 아쉬워요" 헬로, 스트레인져.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연극 무대 위에 문근영은 ‘낯선 사람’이 아니다. 지난 해 로 생애 첫 연극에 출연한 문근영은 2010년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여자티켓파워상을 수상하며 무대로의 첫 발에 또 한번의 박수를 더했다. “아무리 처음 하는 연극이고 재미있게 연기를 배우고 무대를 느껴보고 싶다 하더라도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혹은 티켓이 오픈 되는 순간부터 모든 관객들이 나를 보러 올 때 어느 정도의 인식, 기대치를 갖고 오시잖아요. 그걸 이겨내야 한다는 것, 또 이겨내지 못했을 때의 스스로의 실망감, 그런 것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녀가 말하듯, 문근영에게 쏟아지는 기대는 개막 전 티켓 오픈과 동시에 기록한 전석 매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어떤 날은 오신 관객들께 굉장히 죄송하기도 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가슴에 상처를 품고 있는 여리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앨리스 역에 나선 그녀의 선택과 역할을 소화해 내는 그녀의 모습 모두에 기대 못지않은 호평이 쏟아진 게 사실이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다시 보고, 다시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섭섭해요. 그리움도 되게 크고요. 힘든 만큼 배운 것도 정말 많은 것 같거든요. 40회 공연을 못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버텼네, 마쳤네(웃음), 그것에 가장 만족하고 스스로 칭찬하고 싶어요.” “첫 술에 배부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라면 만족하겠지만, 더 욕심이 많은 나로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를 하게 된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는 문근영. 유난히 바빴던 2010년을 돌아보며 “여실히 드러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야 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을 숨기지 않은 그녀의 모습에서 예상치 못한 강렬함과 밀도로 채울 문근영의 차기 무대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힘내라, 대한민국 공연! ” “공연쟁이들인 저희들한테는, 정말 최고의 상이에요!” ‘2010 골든티켓어워즈’, 콘서트부문 작품상, 티켓파워상을 휩쓴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완타치’. 이 이름을 대한민국 상공에 띄우기 위해 두 남자는 점점 가벼워지는 주머니를 가져야 했지만, 하늘을 찌르는 공연을 향한 자부심과 열정을 만끽할 수 있었다. “농담이 아니고 이 상은 정말 가장 받고 싶었던 거에요. 2010년에는 저희 스스로도 ‘완타치’ 완성도에 만족도를 느꼈고, 관객들이 주신 상이니까 공연쟁이인 싸이와 제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장훈) “2010 ‘완타치’를 완성해주신 주인공이 바로 관객이었어요. 정말, 와 대단했어요. 공연을 보면서도 사람한테 기복이 오잖아요. 막 신나다가도 지치기 마련인데. 기복이 없어요. 붕 떠서 그냥 쭉 달리는 거에요. 25일 공연은 새벽 4시 30분에 끝났는데, 전부 끝까지 갔어요. 대단했어요, 진짜. 양현석씨도 “이 대단한 관객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거야?”라고 의아했어요(웃음).” (싸이) “예매사이트 좌석 수, 월간 랭킹을 분석하면서 매표 현황을 분석한다”는 김장훈과 “관객들의 후기를 보면서 관객들의 취향을 분석한다”는 싸이. 두 사람의 호흡이 바로 대한민국 대표 콘서트 브랜드를 일궈낸 힘의 원천이다. “’완타치’ 전에는 둘 다 격하게 단독공연을 했던 사람들이잖아요. 처음에는 서로 직성에 안 풀리는 것도 약간 있었는데, 작년에는 그런 게 없었어요. 공연 전에 조율을 하면서도 큰 소리 한 번 안내고 공연했어요. 어땠습니까. (싸이를 보며) 너는(웃음)?” (김장훈) “맞춰가는 과정을 거쳐서 이제 서로 비슷해지고, 각자의 색깔이 조화가 되는 것 같아요. 부딪히는 부분들은 해소가 되고. 한마디로 행복했어요.” (싸이) 본인들의 수준은 가늠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 관객들의 수준은 세계 최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는 두 남자. ‘2010 완타치’를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기를 거친 두 남자는 이제 각자의 색깔이 빛을 발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싸이는 데뷔 10주년 만에 처음 여는 , 김장훈은 체코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라는 큰 판으로 2011년 콘서트 문을 열 예정이다. 대한민국 공연계는 즐겁다. 대한민국 관객들을 위한 “공연투자는 즐겁다”고 말하는 김장훈, 싸이 두 남자의 뜨거운 무대가 있기 때문에. ”뮤지컬,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투표 마지막까지 박빙의 차이를 보이며 골드티켓어워즈 전 부문 중 가장 흥미로운 레이스를 펼친 ‘뮤지컬 기대주’ 상은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에게로 돌아갔다. 지난 해 12월 개막한 뮤지컬 에서 달타냥으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른 규현은 예상치 못했는지 기쁨과 조심스러움을 함께 전한다. “100% 투표로 받는 상이라 팬들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싶어요. 오늘 공연이 마지막 공연인데 정말 열심히 할거고, 앞으로도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1월 20일,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간 날이 마침 규현의 마지막 공연. “(슈퍼주니어) 해외 스케줄이 있어서 아쉽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선 정말 정든 공연을 떠나는 아쉬움이 엿보인다. 그 역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하면서 배우고 얻은 점이 많았다. “기라성 같은 뮤지컬 선배님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은 점이 큰 수확이에요.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뮤지컬 시작 전에 연기를 배워야 하나 고민했죠. 그런데 먼저 (뮤지컬을) 한 멤버가 그러지 말고 뮤지컬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선배님들에게 배우는 게 훨씬 도움된다고 하더군요. 연습 들어가면 이것 저것 물어봐야지 각오하고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먼저 가르쳐주시고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정말 모든 선배님들이요.” 1월까지 뮤지컬을 마치고 2월부터는 중국에서 슈퍼주니어M으로 활동한다. 연말까지 그룹 활동으로 빡빡한 그이지만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이제부터 확실해 진 듯하다. “민영기 선배님이 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웃음). 제가 선택할 순 없겠지만 기회가 되면 뮤지컬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이번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소문나면,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또 한번 불러주시지 않을까요?(웃음).” 글: 송지혜, 황선아, 강윤희 기자사진: 스튜디오 춘, 이민옥, 정근호
2011.01.21 / 조회 2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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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감동은 길다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공행진이 2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스펙타클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옥주현, 정선아, 김우영, 김호영 등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을 향한 호평이 공연랭킹 1위라는 달콤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무대는 오는 3월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발군의 실력으로 이모들의 마음을 빼앗은 뉴빌리, 박준형군의 합류로 ‘5B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김준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상윤, 전동석과 함께 베트남 파병 군인 ‘준’으로 출연하는 김준수의 출연 분은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매진 됐다. ‘2010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대상에 빛나는 이 랭킹 4위에,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등 네 명의 지킬로 무장한 (5위)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방학시즌을 맞은 어린이 공연 파워도 눈에 띈다. 파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방학 대목을 사로잡고 있는 송승환의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3탄, 가 지난주에 이어 7위를 지켰고, 초특급 흥행뮤지컬로 자리잡은 가 8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WELCOME AIRLINE BEAST TO BACK'다시 한 번, 비상 지난해,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그룹 비스트의 비행이 다시 시작된다. 2011년, 2월 시작되는 비스트의 두 번째 여행 'WELCOME AIRLINE BEAST TO BACK'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는 것.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여행은 2월 18, 19일 양일간 펼쳐진다. 19일 마지막 공연은 이미 전석매진 된 상태다. 소극장에서 싸이의 에너지를 느껴보자.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열리는 싸이의 소극장 콘서트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2위에 올랐다. 싸이는 이번 소극장 공연을 통해 최고의 막춤, 최고의 에너지로 공연종결자의 수식어를 덧붙이겠다는 각오다. 싸이의 첫 번째, 소극장스탠드 무대는 오는 2월 10일부터 2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펼쳐진다. 발렌타인데이 최고의 무대로 기억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가 랭킹 3위를 차지했고, 전설의 무대로 기억될 에릭클랩튼의 내한공연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효도선물로,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하춘화 리사이틀 무대가 5위에, 대구에서 펼쳐졌던 김광석 추모콘서트가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막을 내렸다. ‘토이’가 발견한, ‘토이’를 빛낸 세 남자 김연우, 김형중, 변재원 세 남자의 가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고, 지난 해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를 달궜던 마술사 이은결의 의 개전 공연이 무려 15 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0~1.1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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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검술, 여심 흔드는 미소, 한국판 ‘조로’는 누구?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쇼파크에서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가 초연한다.
뮤지컬 는 스릴있는 검술과 스턴트 아크로바틱, 화려한 플라멩코와 스패니쉬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 뮤지컬로, 지난 2007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1주일에 255000파운드(한화 5억 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다.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수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번 작품의 한국 공연은 의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탄탄한 제작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11월 초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섹시함과 검술을 겸비한 전설적인 영웅 ‘조로’를 비롯해 전 배역 오디션이 진행된다. 1차 오디션은 2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원서접수는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zorrothemuscal.co.kr)에서 접수한다.
뮤지컬 는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쇼파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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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무대 위 감동을 맛보고 싶다면? “감탄의 연속이었다”는 관객후기로 가득 찬 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조명, 의상 등 스펙타클한 무대 위에 펼쳐진 이집트 전설이 2011년 1월, 관객들의 마음을 움켜쥐고 있다. 대한민국 핫피플로 자리한 국내 협력연출 및 음악 슈퍼바이저 박칼린의 스타성과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김호영 등 원캐스트로 맹활약중인 배우들도 계속되고 있다.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완벽한 ‘B5구도’를 완성한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개막 6개월째에 접어든 의 빌리소년들은 최고의 물오른 연기로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드림발레, 앵그리댄스 등 공연 중간 중간에 터지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도 이 공연의 새로운 볼거리다. 조승우, 류정한, 김준현, 홍광호, 김선영, 선민, 김소현, 조정은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과 신인배우들의 ‘신구조화’가 일궈낸 완성작 가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고, 2010 골든티켓 어워즈 연극부문 작품상에 빛나는 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중 후반에 접어든 가 5위, 방학 특수를 노리고 지난 주말 개막한 는 무려 25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 관람으로 새로운 이슈를 낳았던 이 8위, 다시 한 번 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이 34계단 상승하며 9위로 뛰어오른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효녀, 효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 50대에 데뷔 50주년 무대에 오르는 그녀. 국민가수 하춘화의 노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이 오는 1월 14,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잘했군 잘했어’, ‘날 버린 남자’, ‘연포 아가씨’등 국민가요로 불리는 하춘화의 레퍼토리에 담긴 50년 대한민국 가요역사를 리사이틀의 여왕, 하춘화 50주년 기념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월 12일, 13일 양일 간 펼쳐지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3집 발매기념 투어 콘서트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4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에릭클랩튼 내한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후광을 받은 가 4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시크릿 가든’ 마지막 방송 전인, 1월 15일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오스카 윤상현의 라이브 무대와 현빈의 특별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토크콘서트 시즌2로 전국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전주(6위), 광주(8위) 대구(9위) 공연 세편이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김제동 파워를 보여줬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3~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10 / 조회 1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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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잡아요, <아이다> 정선아
당돌하다, 튄다, 정신 없다. 뮤지컬배우 정선아를 둘러싼 갖가지 설왕설래는, 그녀의 무대 앞에서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그녀는 잘한다. 최신작 에서도 그랬고, 에서는 더 그랬다. ‘대극장 여배우 기근현상’에 시달리는 요즘. 정선아의 활약은 공연 관계자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기립박수로 환영할 일이다. 2010 암네리스로 무대에 선 정선아는 역시나 시원하고,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그녀의 성격만큼이나. 로 바쁜 연말을 보냈겠어요. 프레스콜 때, “원캐스트라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원캐스트는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고 했어요. 그런데,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배우가 감기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것도 아니고, 다리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니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전부를 하고 있어요. 일찍 자고,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바로 병원 가서 치료받고. 춤추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공연 기간에는 클럽 근처도 안가요. 클럽은 공기가 안 좋잖아요. 참, 안타깝죠(웃음). 크리스마스 때도 그랬고, 요즘은 사생활이 없어요. 그래도 얼굴이 밝은데요?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떨려서, 제가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하고 긴장된 상태의 연속이었는데, 이제는 안정을 찾았어요. 학교 다닐 때, 음악을 CD로 듣고 다니면서, ‘암네리스 역할은 꼭 해야지’ 했었거든요. 는 또 언제 하나, 언제 하나 계속 기다렸는데 정말 오래 걸렸네요, 2010년에 드디어 하게 됐어요. 2005 때는, 어린 나이 (22살) 때문에 오디션에 탈락했었잖아요. 네, 이번엔 오디션을 삼일 동안 봤는데, 밤에는 공연을 하고, 낮에는 뮤지컬 넘버를 연습하면서 오디션 준비를 했어요. 정말 우리나라 여배우들이 다 왔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했는데. 자신은 있었어요. 자만이 아니라, 전 잘할 수 있는 건 잘할 수 있다고 말해요, 아무리 좋은 역할이라도 제가 못하는 건 못한다고 말하고(웃음). 속 암네리스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왔던 거라, 자신 있었어요. 이번 오디션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면서요. 1막에, ‘MY STRONGEST SUIT’를 부르는 패션쇼 장면이 있어요. 정말 빵빵하게 고음을 지르는 화려한 무대거든요. 전 당연히 ‘높고, 어려운 이 노래를 불러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오디션에서 이 노래를 안 시키는 거에요. 가장 고음인 이 노래를 불러야 제가 붙는데(웃음). 오디션에서는, 약혼자인 라다메스가 아이다와 사랑에 빠진 걸 목격하고 자신의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 암네리스의 슬픔을 담은 ‘I KNOW THE TRUTH’를 시키더라고요. 고음도 없는 그냥 보통 넘버에요. 속으로 ‘뭐야, 이건 다 잘하겠네’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하면서, 왜 이 노래를 오디션 곡으로 썼는지 깨달았어요. 연기, 감성, 음악 세 가지 표현을 모두 볼 수 있는 게 바로 이 노래에요. 공연 때마다, 가슴 절절하게 부르게 되요.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고 들었어요.어머니가 보여줬던, 공연을 보고 뮤지컬배우를 꿈꿨어요. 그 때 386 컴퓨터로 인터넷 정보를 찾아서 말도 안 되는 댄스학원 등 학원도 많이 다니고, 노력 많이 했어요.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셨죠. 어머니 지인 분께서 소개해주신 분이 바로 박칼린 선생님이이기도 해요. 처음엔 대학입시 레슨 때문에 박칼린 선생님을 만났는데, 제 노래를 듣고 선생님께서 “ 오디션이 2주 뒤에 있으니, 오디션을 봐라”고 하셨어요. 당시에, 전 뮤지컬 넘버를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정말 좋았죠. 선생님도 모험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 어린 아이를. 저한테는 정말 고마운 존재에요. 지금은 유명인이 되셨지만, 여전히 화통 하시고, 엄마 같고.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는 분이에요. 박칼린 선생님과 남다른 인연이 있었네요. 그 전에도 선생님과 작품을 했었는데, 로 거의 5년 만에 다시 만났죠. 선생님께서 “많이 성장해서 왔구나”라고 칭찬도 해주셨고(웃음). 공연하면서 선생님이랑 눈이 마주치기도 하는데, 틀릴 때에는 ‘저 어쩌죠’하고 눈빛을 보내요.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2010 를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그 전에도 자신감은 충만했어요, 하하. 는 작품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같이 하는 선배님들만 보고 선택한 작품이에요. 어떻게 보면, 콘스탄체(모차르트 부인)가 비중이 적은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파장이 컸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노래의 힘 덕분인 것 같아요. "콘스탄체 노래에 꽂혔다"는 관객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죠. 뮤지컬 시상식에서 인기상도 수상했고. 색다른 경험이었죠? 그렇죠, 인기상. 괄호 열고 “준수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적어주셔야 해요. (김)준수씨 팬들이 대단하잖아요. 키스신도 있어서, 주위 동료들이 저한테 밤길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팬분들이 저를 좋아해줬어요. 어떤 팬은, “언니가 못했으면 뭐라고 하려고 했는데, 정말 잘했다”고 해주고, 심지어 절 여신이라고 불러줬다니까요(웃음)! 제 노래를 듣고 뮤지컬배우를 꿈꾸고 있다는 친구도 있었고. 사실, 전 아이돌이나 탤런트 분들이 뮤지컬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 분들의 도전 자체는 의미 있지만, 그럼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제 뮤지컬 동료들, 후배들은 기회를 박탈당하는 거잖아요. 연예인 분들은 처음부터 위에서 시작할테니까. 그런 생각하면 화도 나요. 말도 안 되는 친구들이 와서 뮤지컬배우들의 사기를 저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딱 두 명 있어요. 제가 늘 칭찬하는 김준수 군, 그리고 (옥)주현 언니. 작품을 같이 해서가 아니라, 정말 두 사람은 뮤지컬 해야 해요. 주현 언니는 자신이 뮤지컬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 늘 감사함을 느끼고, 살뜰하게 동료들을 챙겨요. 옆에서 보면 정말 감동 받을 정도로. 준수군 같은 경우는 정말 겸손하죠, 아시아의 별인데(웃음). 노래도 잘하고, 감성도 좋고, 티켓도 잘 팔아주고. 그 팬들이 뮤지컬을 봐주니까, 저희 뮤지컬배우들도 플러스를 얻었어요. 어설프지 않고, 확실하게 하잖아요. 정말 이 정도로 성실하고, 잘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박수 치면서 환영이에요. 뮤지컬 후배들이 생기니까, 또 이런 부분에도 눈을 뜨게 됐어요.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뮤지컬만 생각하면서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뮤지컬은 제 꿈이었고, 제 현실이고, 제 인생이니까. 뮤지컬의 어떤 점이 끌렸어요? 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음… .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어요. 여긴 정말 내로라하는 끼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자부심도 커요. 전 뮤지컬 안 했으면, 살풀이하는 무당이 됐을 거래요(웃음). 작품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뭉친 곳이고, 생방송 같은 긴장감이 넘친다는 점도 좋아요. 관객 분들이 “잘봤다”라고 해주시면, 그 말이 정말 고마워요. “잘했다”, 이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인 공연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 내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솔직한 성격으로도 유명해요. 마이너스일 때도 많아요. 이미지 관리를 안 하니까. 물론, 이미지 메이킹, 관리도 필요하지만 배우는 이미 작품에서 다른 삶을 살잖아요. 인터뷰에서는 제 이야기를 솔직하고, 편하게 하고 싶어요. 관리 좀 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또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저 의외의 면도 많아요,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술도 잘 못하고(웃음). 별명이 뮤지컬계 ‘비욘세’잖아요(웃음). 청순한 얼굴이 아니라는 점을 그렇게 좋게 표현해주시더라고요. 외모도 그렇지만, 청순 가련한 역할은 저 스스로도 재미없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도 동양 특유의 청순함 보다는, 어둠을 가진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남들이 두려워하는, 그런 역할에 재미를 느껴요. 마지막으로, 정선아를 만날 관객들에게 한마디. 노래 잘한다, 연기 잘한다 이런 분석을 하기 보다는 눈과 귀를 열고 의 경이로운 음악에 빠져보시고, 무대를 느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전 를 처음 보고 정말 입이 딱 벌어졌거든요. 엉덩이를 쑥 빼고, 무대로 몸이 튀어나가도록 해서 봤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묘한 힘이 있어요. 무대는 정말 화려하고. 뮤지컬 홍보문구에 다들 '최고'라고 표현하는데, 는 음악부터가, 엘튼 존 이잖아요. 대한민국도 이런 무대를 공연화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1.06 / 조회 2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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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이 멋진, 그래서 놓칠 수 없는 <아이다>
배우에게 사진발이 있다면, 공연에는 후기발이 있다. “작품 좋다”는 후기발로, 2시간 30분 내내 옴짝달싹 못하게하고 사정없이 뒤통수를 때리는 후기발만 좋은 공연과 견주어 봤을 때, 는 후기발이 아쉽게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관객들을 매료 시켰던 ‘무대’의 힘은 여전하다. 브로드웨이 현지 프로덕션에서 공수해온 오리지널 세트와 조명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듯한 각을 뽐낸다. 그 절정은 안무, 음악, 조명의 ‘합(合)’을 만끽할 수 있는 조세르(문종원)의 ‘ANOTHER PYRAMID’ 장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50번의 조명 큐싸인이 오간다는 3분 50초 가량의 이 장면은 ‘찰나’를 놓칠 수 없는 의 명장면이다. 박칼린 국내 협력연출이 꼽는 천을 활용한 장면(시냇가를 표현한 천이 순식간에 막사의 천으로 바뀐다), 암네리스(정선아)의 호사스러움과 당당함이 패션쇼로 완성된 ‘MY STRONGEST SUIT’도 가 발휘하는 '무대'의 힘을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항아리를 이고 가는 이집트 여인들의 자태, 붉은 야자수 등 천연색 빛깔로 무장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색채 이미지를 남긴다. 이야기에 착착 감기는 의 조명과 안무의 위엄은 사진, 영상으로는 오롯이 담아낼 수 없다. 이런 면에서 는 사진발이 아쉬운 공연이기도 하다. 이집트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옥주현)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김우형)의 어긋난 사랑과 암네리스(정선아)의 삼각관계(얽혀있는 삼각 관계라지만, 복잡한 사랑이야기에 익숙해진 지금 우리들에게는 쉽게 풀리는 실타래 스토리다)와 권력, 식민지와 관련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담은 스토리는 시간, 공간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강점도 있다.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빠른 전개, 팀 라이스와 엘튼 존 콤비가 만들어낸 록, 가스펠, 흑인음악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가 단순한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했다. 2005 로 뮤지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와신상담의 자세로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아이다 옥주현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초연 당시 22살 어린 나이 때문에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했던 암네리스 정선아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려함을 뽐냈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나쁜남자 김주원의 매력을 닮은 암네리스 김우형도 목숨을 건 절절한 사랑을 표현한 연기력로 호평을 끌어냈다. 더블, 트리플 캐스팅에 익숙해진 공연계가 남긴 부작용 탓일까. 원 캐스트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완성된 무대였음은 분명했지만, 현재 캐스트들의 숙제로 남아있는 완숙미와 무대 장악력과 관련해서는 관객들에게 ‘다른 배우들의 공연이었다면’을 상상하게 하는 여지를 남겼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석으로 만들었다”는 박명성 프로듀서의 정공법, 를 거쳐 뮤지컬배우로의 입지를 다진 옥주현의 성장, 숨은 스텝에서 ‘박칼린의 ’라는 헤드라인을 만들며 국민스타로 떠오른 국내 협력연출, 음악 슈퍼바이저 박칼린의 이름값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의 순항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04 / 조회 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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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끝나지 않는 사랑 이야기 150억 흥행신화, 278회 공연, 22만 관객을 동원했던 뮤지컬 . 5년 만에 부활한 파워가 연말 공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칼린 협력연출을 선두로 원 캐스트로 출전한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등이 뭉친 ‘ 드림팀’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2주 연속 공연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준상, 엄기준, 슈퍼주니어 규현 등 ‘안구정화’ 배우들로 뭉친 의 활약도 계속 된 한 주였다. 2009년 5월 초연 당시, 국내 최초 라이선스 뮤지컬의 창작화로 큰 호평을 받았던 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참여형 장면들을 통해 한층 유쾌한 버전의 를 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월 개막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 그 뒤를 이었고, 마당놀이의 명불허전으로 불리는 윤문식, 김성녀 등 극단 미추단원들이 총출동한 마당놀이 이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엄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모녀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의 순항도 계속된 한 주였다. 국민엄마 나문희, 김수미 등 스타캐스팅과 대중가요를 이용한 뮤지컬 넘버로 중, 장년 관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은 가 6위를 차지했다. 대학로에 이어 신도림에서 새로운 흥행기를 쓰고 있는 편이 무려 23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자리했다. 대구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8위), (9위)와 함께 연말, 놓칠 수 없는 스테디셀러 스테이지로 꼽히는 유니버셜 발레단의 이 10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2010년! “눈물 나게 웃겨드릴게요”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렸던 대형 콘서트의 마무리와 함께, 12월 31일과 새해를 준비하는 공연들의 바통터치로 분주했던 2010년 12월 4주 콘서트 주간 랭킹 이었다.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빈자리를 아쉬워하고 있다면, 배꼽 빠지게 웃겨주겠다는 정찬우, 김태균 두 남자의 입심에 빠져보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공략한 컬투의 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랭킹 1위에 자리, 15주년 컬투 파워를 보여줬다. 부산의 크리스마스를 뜨겁게 달궜던 이문세의 부산 공연이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려 원조 티켓파워 이문세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23~26일 열렸던 이승철의 서울공연(3위)과 12월 31일 열리는 부산(4위)등 공연 두 편 모두를 랭킹에 등극시킨 이승철의 저력도 눈 여겨 볼만했다. 2011년 1월에 찾아오는 (7위)과 (9위)을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20~12.2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27 / 조회 16,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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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아이다> 개막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와 노예 신분이 된 적국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의 사랑, 그리고 그 사이에서 빗나간 인연에 괴로워하는 암네리스 공주의 전설 같은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18일 본 공연을 시작했다. 오페라 ‘아이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2000년 디즈니사가 만든 뮤지컬 는 2005년 국내 초연 당시 8개월의 장기 공연을 한 바 있다. 5년 만에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에서는 초연 당시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 한 옥주현이 다시 한번 당찬 비운의 여인으로 나선다. 17일 의 주요 장면 공개 현장에서는 2005년 이후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옥주현이 “소위 말하는 티켓 파워의 스타는 아니지만, 이번엔 적어도 공연을 본 관객들을 통해 좋은 입소문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두 번째 아이다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반할 정도로,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김우형은 이번 작품에서 라다메스로 분한다.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등 주요 배역이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작년 말에 했던 작품부터 이번까지 하면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이라며 “개인적으로 자유롭진 않지만 언제나 좋은 퀄리티를 갖도록 유지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우형은 2009년 , 2010년 에서 각각 위치와 존 역의 원 캐스트로 분했었다. “입이 떨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고 일사불란한 앙상블의 움직임이 압권”이라는 ‘My Strongest Suit’ 장면은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가, 실제로 결혼 전날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엘튼 존에게 전화했다는 고 다이애나 왕비의 실화를 토대로 한 ‘I know the truth’ 장면은 옥주현이 명장면으로 꼽았다. 박칼린 국내협력연출이 “엘튼 존 음악, 팀 라이스의 가사, 군더더기 없는 세트와 색감 등 모든 장면이 다 있어야 되는 것들로만 깔끔하게 구성된 작품”이라고 설명한 뮤지컬 는 오는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 전설이 현실로 깨어난다.암네리스 역의 정선아카리스마의 절정. 라다메스 장군의 김우형암네리스(정선아)에게 스타일은 곧 생명!아들을 앞세운 조세르(문종원)의 야욕누비아의 공주임을 잊지 말아주세요(메렙_김호영)내 나라와 나의 사랑. 어떤 운명으로 향해야 하나요?(아이다_옥주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2.21 / 조회 1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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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연말 레이스 스타트! 지난 주, 2010년 연말, 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의 무대, 음악, 스토리 모두 자신 있다”는 박칼린 협력연출의 강한 자신감을 지지하는 듯, 5년 만에 돌아온 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김호영 등 배우들의 원캐스팅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는 성남아트센터에서 2011년 3월 27일까지 공연한다. ‘30년 역사’로 단련된 마당놀이 본좌들, 극단 미추 단원들이 총출동한 이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일 순항 중이고,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 이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나문희, 김수미, 이유리 등 스타캐스팅과 대중가요를 이용한 뮤지컬 넘버로 중, 장년 관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의 흥행기도 계속 되고 있다. 2011년 2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이 랭킹 5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설도윤 프로듀서의 야심 찬 ‘글로벌 창작뮤지컬 프로젝트’인 에는 김준수, 브래드리틀, 정상윤, 윤공주 등이 참여한다. 를 통해 막강 티켓파워 주자로 떠오른 김준수는 15분만에, 자신의 출연 회차 분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로 달려간 (7위), (9위)과 함께 중년 아줌마 관객들의 ‘갱년기 타파 치료약’으로 불리는 홍지민, 양희경의 (10위)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6주 연속 1위! 연말은 ‘공연형제’와 함께. 활발한 앨범활동으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가 콘서트 시장의 강력한 한 방으로, 다시 떠올랐다. 6주 연속 1위의 기록을 달성한 김장훈과 싸이는 두 가지 색깔이 융합된 무대와 더불어 김장훈의 데뷔 20주년, 싸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이전과는 다른 완타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문세의 부산공연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15주년을 맞은 컬투의 건재함을 만나볼 수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거미, 바비킴, 휘성 등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들이 뭉친 가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에, 2011년 1월 11일 열리는 스팅의 이 7위를 차지했다. 소극장에서 출발해 전국투어로 이어가고 있는 입담꾼, 김제동의 (10위)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13~12.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20 / 조회 1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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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5년 만의 컴백, 화려한 부활 278회 공연, 22만 관객 동원, 150억 흥행신화. “이 보다 더 완벽한 무대 메커니즘은 없다”는 박칼린 협력연출의 자신감이 눈에 띄는 작품, 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박칼린과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이후, 지금은 ‘뮤지컬 여배우 캐스팅 0순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옥주현의 변신이 새로운 화제를 낳으며 2010 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0 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마당놀이 30년 걸작 대잔치’를 향한 관객들의 환호가 뜨겁다.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등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로 불리는 삼인 방이 선보이는 걸쭉한 노련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 마당놀이 에서는 지난 30년 간 공연된 마당놀이 대표 래퍼토리를 절묘하게 구성해 ‘마당놀이’ 30년의 재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무려 20계단 수직 상승한 의 선전도 눈에 띈다. 나문희, 김수미, 이유리 등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 며느리가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에서는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박상철의 ‘무조건’등 친숙한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다. 연말, 뮤지컬 전쟁의 전방에 서 있는 (6위), (7위), (8위)들의 치열한 순위다툼도 계속된 한 주였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4주 연속 1위! 김장훈과 싸이, ‘공연형제’ 파워의 끝은 어디일까. 2010년, 연말 콘서트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남자의 에너지가 4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뭔가 재미있는 사건과 마주치고 싶다면. 웃기는 두 남자, 컬투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공략한 컬투의 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남자는 불꽃 튀는 입심, 화려한 무대와 노래로 구성된 이벤트를 통해 15주년을 맞은 컬투의 건재함을 과시할 계획이다. ‘군입대를 앞둔 박효신의 마지막 콘서트’가 시작된다. 10주년 기념 무대였던 ‘GIFT’의 마지막 공연인 에서는 지난 11년간 대중가수로 살아온 박효신의 진솔한 이야기, 노래를 만나볼 수 있다. 군입대 전, 박효신의 마지막 무대인 이번 공연은 12월 19일 오후 6시, 단 한차례 공연한다. 역대 최대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문세의 ‘이문세 THE BEST’의 서울 공연이 랭킹 5위에, 부산공연이 랭킹 6위를 차지하며 ‘이문세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 일산 공연이 각각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1.29~12.5]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06 / 조회 1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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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당! 박칼린 & 옥주현 “5년 동안 기다렸다, <아이다>”
“여자가 당당해야 무대가 산다” 조승우를 앞세워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고 있는 , 이모들의 마음을 울리는 빌리 소년들이 뭉친 , 엄기준, 유준상, 김무열 등 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 에 맞서 2010 가 무대에 오른다. 연말 뮤지컬 전쟁에 뛰어든 의 선봉에는 ‘뮤지컬계 여당당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박칼린과 옥주현이 서 있다. 지난 22일 극장 용에서는 ‘박칼린의 해설이 있는 뮤지컬 ’라는 제목으로 2010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2010 의 협력연출 및 음악 슈퍼바이저를 담당하고 있는 박칼린과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참석해 와 관련된 공동인터뷰,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기자간담회 TALK, TALK 박명성_“옥주현, 출연료는 미안~” (배우 조승우 고액출연료를 언급하며, 배우 옥주현의 출연료와 관련된 질문에) 다른 프로덕션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도 안 한다. 출연료는 못해주고 있다, 항상 아쉽다. 출연료보다는 배우 옥주현, 인간 옥주현으로 존중하고,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는 신시(컴퍼니)의 자존심이다. 침체기에 빠진 뮤지컬계에 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고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이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에 활력소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박칼린_“원캐스트 우려? 배우들,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5년 이후, (재공연을) 정말 기다렸다. “우리 언제 해요?”라고 몇 번 씩 질문 했을 정도로. 2010년에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사와 대사로 관객들이 좀 더 많은 감동을 느끼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캐스트가 힘들지 않겠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박명성 대표님의 말처럼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원 캐스트를 고집했다. 1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브로드웨이 역시 원캐스트를 고집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원칙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탭 입장에서는 최고의 앙상블 효과를 낼 수 있는 원캐스트에서 나오는 의상의 의미, 무대의 의미, 대사의 의미 등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에서 (옥)주현이가 성장한 것을 지켜봤고, (정)선아도 를 통해 확인했다. 체력 좋고, 집중력 있는 배우들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옥주현_“, 미안했어~!”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에 계속 미안한 마음이었다. 다시 만나게 되면 정말 잘해주고 싶었다. 지난 5년 간 다른 무대 경험을 하고 를 만나니, 상당히 남다른 기분이 든다. 능력이 부족해서 챙기지 못했던 것들,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갖춰서 작품에 예의를 갖춘 배우가 되고 싶다. 감기가 쉽게 걸리는 편인데, 공연 컨디션을 위해서 조심하고 있다. 독감주사도 맞고, 사람이 많은 극장에도 안 간다. 영화를 본지 꽤 오래됐다(웃음). 박칼린 선생님은 절대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다만 돌려서 말씀하진 않는다. 연습실에서는 박칼린 선생님 별명이 왜 ‘악마’인지 알 수 있다. (진행자, ‘악마’가 아니라 ‘마녀’라고 정정하자) 아, 맞다! 마녀(웃음). 선생님은, “이렇게 한 번 불러보는 건 어떨까?”하고 둘러서 말씀하시지 않고, “노래를 되바라지게 부르고 있어”라고 정신이 번쩍 들게 지적하는 스타일이다(웃음).”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는 엘튼존과 팀라이스 콤비가 빚어낸 뮤지컬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하이라이트 장면암네리스, 정선아 "2005년, 22살에 오디션을 봤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꿈의 무대에 섰다." 라다메스, 김우형"는 꼭 해보고 싶었던 두 개의 작품 가운데 하나다. 강인한 라다메스가 되기위해 요즘 몸관리를 하고 있다." 조세르, 문종원 "라다메스 역으로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심사위원들의 권유로 라다메스의 아버지, 조세르 역할을 맡게 됐다.이런 얼굴(?)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웃음)."세 남녀의, 전설같은 사랑이야기원캐스트 돛을 달고 104일간, 총 120회의 공연을 향해 출항하는 가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무대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5년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켠 의 정공법이 관객들의 마음을 얼만큼 관통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거센 여풍에 실려온 뮤지컬 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24 / 조회 19,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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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뮤지컬 배우, 옥주현
로 뮤지컬 데뷔 무대를 치른 지 5년, 옥주현이 로 돌아온다. 그 사이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아이다’로 캐스팅된 그녀를 향한 시선은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었고 캐릭터를 좇아가기 급급했던 신인 뮤지컬 배우는 이제 한결 깊어진 감성과 실력으로 사랑스럽고 용감한 누비아 공주와 대면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 없이 이어지는 연습 중, 점심시간을 쪼개 아이다 5년만의 재회를 이룬 옥주현을 만났다. 드라마 촬영과 병행하는 스케줄이지만 “매일 연습 날짜만 기다렸다”는 그녀의 눈은 마냥 반짝거렸다. 잘 못해서 미안했던, 항상 그리웠던 작품뮤지컬 데뷔작 다시 출연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매일 연습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빨리 하고 싶어서. 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리워 지는 작품이었다. 처음엔 잘 못했고,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작품에 미안한 마음도 컸다. 이번엔 잘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5년 전과 작품을 대하는 데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다. 스스로 성장을 느끼지 않나.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작품을 받아들이고 헤아릴 때 애써서 왜 그럴까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연출님이 주시는 노트와 씬의 흐름이 훨씬 선명하다. 고민보단 느낌표가 많아진 연습기간이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말은 무대에서의 노련함과도 관련이 있겠다. (연습실 바닥의 동선 넘버링을 가르키며) 동선에는 넘버링이 다 있는데, 넘버링의 과학이 가장 심했던 작품이 와 였다. 배우가 느끼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데 넘버링 대로 움직이려니 참 불편했다. 이제는 감정적인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는 무대상도 받은 만큼 넘버링이 더 중요하다. 그 안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 예전엔 물음표에서 했다면 지금은 알면서 하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보인다.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좋다. 초연 땐 연기 하기 어색한 장면이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라다메스와 사랑에 빠질 때 ‘너도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난 항해를 할거고! 이렇게 할거야!’라고 대사는 치는데 너무 어색한 거다(웃음). 지금은 그림이 그려진다. 극 중 아이다는 강인하고 용감한 여성이다. 20대 중반에 만났던 아이다와 지금 만나는 아이다는어떻게 다른가. 아이다는 생각보다 나이가 많지 않다. 10대 후반 정도라고 한다. 나 보다 10살은 어리다고 봐야 한다(웃음). 라다메스와는 서로 모험심과 자유로움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사랑에 빠졌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는 여자다. 이런 풋풋함이 요즘 더 다가온다. 현실에선 ‘먹고 살려면 이게 더 중요하지’라는 마음이 강해지기 마련이다. 지금은 나도 서른 한 살이 돼버린, 조금은 더 성숙한 인간이 됐다. 나이의 짐을 내려놓고 그 나이 때의 용감함을 끄집어 내려고 한다. 이번엔 ‘아이다’ 역에 단독 캐스팅됐다. 3개월 이상 공연하는데 각오가 필요하지 않았나. 올해 에서도 원 캐스팅으로 출연했다. 나중에 보니 테스트였다.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이걸 혼자 한다면 얘가 도 혼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단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 (최)정원 언니, (남)경주 선배님이 배우가 혼자 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배우로서의 근본적인 욕심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막막한 이야기여서 혼자 들어가기 전에 정말 긴장 많이 했다. 어떻게 하는 게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인지,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지…결국은 그걸 찾아가게 되더라. 그리고 이게(원 캐스팅) 훨씬 좋다는 걸 이제 알았다. 어떤 점이 가장 좋나. 일단 연습을 혼자 한다. 여러 명이면 제 아무리 머리를 써도 연습량이 공평하지 않다. 연출로서도 조금 더 배우에게 집중할 수 있고, 배우도 혼자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편하다. 그래서 지금 진도가 굉장히 빠르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다 사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만든 건데, 굳이 작품을 만들 때 더블 캐스팅을 해야지 하고 만들진 않을 거다. 앓는 소리 하는 건 편한 상태라서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박칼린 연출과의 호흡은 어떤가.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분인데. 맞다. 티켓은 박칼린 연출님 덕분에 잘 나가는 것 같다(웃음).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좋을 것 같다(웃음). 초연 땐 음악감독이셨는데 이번엔 연출로 만났다. 연출로선 어떤 분인가.연극이 아니라 뮤지컬이라 음악이 상당히 중요한데, 음악과 연기를 함께 풀어서 이야기 하신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신 것 같다. 선생님은 항상 ‘노래 부르지 마, 가사를 헤아리면서 불러’라고 하신다. 음악에 대한 흡수 능력을 더 크게 만들어 주셔서 한번 터치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느끼고 있다. 워낙 카리스마 있으시다. 호랑이 같을 때도 있으시고, 재미있을 땐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다. 나도 연습 땐 말랑말랑하게 대하지 않는다. 사적으로야 애교를 부리지만 연습 땐 굉장히 깍뜻하게 대한다. 그래야 서로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우형, 정선아씨와는 치열한 삼각 사랑을 하는데. 아, 셋의 조합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얼마 전에 이지나 연출님을 만났는데, ‘내가 뽑아도 그렇게 셋을 뽑을 것’라고 말씀하셨다(웃음). 워낙 그와 그녀가 라마메스와 암네리스라서, 정말 극 속에서 사랑할 준비가 된다. 활동 기준이 된 뮤지컬 데뷔 전부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곤 했다. 뮤지컬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무엇인가. 성악을 공부하면서 오페라가 하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뮤지컬이 하고 싶었다. 오히려 대중 가수가 될 줄은 몰랐다(웃음). 브로드웨이이에 를 보고, 이게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을까, 하고 싶다.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오디션 소식이 들렸을 때 기뻤겠다. 사실 오디션 공지가 떴을 때 많이 망설였다. 오디션이라는 건 본 적이 없었다. 가수활동도 우연히 친구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제의를 받고 ‘저 안 해요, 못해요’ 구도였다. 가 내 생애 첫 오디션이었고, 여러 모로 엄두가 나질 않았다. 8개월이라는 공연기간도 문제였다. 그땐 요가 비디오 나오고 몇 개월 뒤로 상당히 바쁜 시기였다. 한 마디로 뮤지컬을 하려면 다른 것들은 포기해야 했다. 연습기간까지 10개월이라는 시간 뒤에, 내가 이걸 왜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목숨 걸고 올인 했다. 당시 반대가 있었다고 했는데.5년 전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디즈니 쪽에서 많이 반대 했었다. 미국 공연에서는 토니 블랙스톤이 캐스팅됐는데 더블 캐스팅이 낯선 그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더블 캐스팅을 해야 하는 존재였다. 연습량도 많지 않고… 그래서 난 연습에서 빠진 적이 없다. 능력이 안 되지만 능력 외의 것을 끄집어 내고 싶었고, 결국은 그 시작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새로운 도전에 많은 걸 느꼈겠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게 맞을 까, 저게 맞을까 고민 보단 선택을 하고 무조건 가는 것, 미친듯이 페달을 밟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할 때 처음으로 느꼈다. 그 이후로 인생의 선택에 놓였을 때 무엇을 선택하든 의심의 여지 없이 열심히 하는 편이다. 내 인생에 큰 가르침을 줬다. 작품을 하면, 배우로서 의심이 가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당연히 있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하지만 의심을 표현을 하기 시작하면 웅성웅성 거리지 않나. 의심의 여지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좋은 것 같다. 뮤지컬 데뷔 무대도 그랬지만 그 뒤에도 아이돌 가수라는 꼬리표와 냉정한 시선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예전에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너무 상처 받은 적이 있다. 그 상처가 무대에서도 계속 남는 거다. 뭘 해도 자신이 없고. 그래도 내가 부족한 거 알고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했다. 사실, 열심히 하는 것만은 상책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했고, 더 많은 경험이 필요했다. 그 이후에도 작품을 할 때면 냉정한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다. 비가 쏟아지다 점점 개는 것처럼,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개는 순간이 있지 않나. 그 순간을 기다리는 거다. 2005년 이후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작품 하나하나에 방점을 찍어가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 커 보이기도 한다. 만약 작품을 많이 할 욕심이 있었다면 를 4년 동안 네 번이나 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나 했으니까 또 다른 작품을 찾았겠지. 계속 같은 작품을 하는 건 그 작품이 쉬워서도 아니고 돈을 많이 줘서도 아니다. 다시 하면서 옥주현만의 록시가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한번 마치고 나면 받았던 노트들이 더 생각난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로서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무대가 더 깊이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도 그렇고 이제껏 해왔던 작품은 항상 다시 하고 싶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큰 작품만 할 생각은 없다. 첫 번째 기준은 내 능력에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인가다. 도 단지 음악 때문에 선택했다. 무대를 본 적도 없고, 다른 정보도 없었다. 원래 4월에 앨범을 내기로 했는데, 그 작품에 들어가면 낼 수 없었고. 앨범을 내지 않으면 엠넷과 계약이 끝나게 돼 있었다. 선택에 따라 회사를 나오냐, 나오지 않느냐가 걸려 있던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이제 활동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뮤지컬이 된 것 같다. 무대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매체에서 봤던 옥주현을 보고, 이걸 쟤가 할 수 있을까 하는데, 그 기준이 TV에서의 내 이미지이다. 그 편견을 깨기 위해 작품에서 이런 저런 색깔을 주려고 한다. 이미지 이야기 나왔으니, 옥주현씨 이미지는 똑 부러진 완벽주의자다. 이런 점 때문에 오해를 살 때가 많지 않나. 최근 슈퍼스타K 같은. 예전 핑클 활동에서도 멤버 네 명의 성격을 아주 극대화 시켜서 편집을 했다. 8~10시간 녹화해서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하면 조금 어리버리한 아이는 진짜 어리버리 하게, 조금 앞장 선 아이는 진짜 더 앞장서는 것처럼 더 극대화됐다. 조금 더 어릴 때는 이런 일이 있으면 너무 화가 나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 이젠 내가 겪어야 할 일인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나를 인간적으로 알진 못하니까. 그 심사 과정도, 며칠 뒤에 홈페이지에 편집이 안 된 방송이 올라간다. 애써 찾아본 사람은 편집 안 된 방송을 봤다. 팬들은 억울해 했다(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도도한 뮤지컬 배우로 나온다. (드라마 출연은) 내가 의사로 나오거나, 상궁으로 나오면 못했을 텐데, 뮤지컬 배우로 나와서 출연하게 됐다. 그런데 너무 걱정된다(웃음). 슈퍼스타K 방송 이틀 후에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장면을 촬영했다. 장난으로 ‘애국가 한번 불러보세요’ 했다니까(웃음). 라디오는 잠시 쉬고 있지만 드라마 촬영과 뮤지컬 연습이 겹쳐서 힘들겠다. 연습은 피곤하지 않다. 그런데 드라마를 찍으러 가면 힘들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에너지를 200, 300% 쓰는 건 상관 없는데, 정해지지 않은 기다림은 사람을 지치게 하더라. (촬영장에) 앉아 있다 보면 연습실이 그립다. 10년 후 옥주현의 모습은 어떨까. 뮤지컬 배우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죽어서도 그림이 남는다. 우리같이 몸이 악기인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지 않나. 하지만 작품을 하면 관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동을 주는 노하우를 계속 단련해서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그건 당연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11.19 / 조회 2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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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박칼린 감독, 카리스마 보컬 수업 현장
“박칼린 감독님이 좋아한다고 들어서…” 직접 만들어 예쁘게 포장까지 마친 마카롱을 들고 상기된 표정으로 팬미팅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강인희씨. 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박칼린 감독을 처음 보고 그 열정에 감탄했다는 그는 47살로 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다. 이어 내년 초 군입대를 앞둔 뮤지컬 지망생 강서진, 역시 뮤지컬 지망생인 김유나, 김현정씨가 차례로 도착했다.가수가 꿈인 고등학생과 어머니, 노래 레슨 강사까지 사연과 직업이 다양한 12명의 팬들은 굳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모두 박칼린 감독에게 보컬 코칭을 배우고자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참가한 이들이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현재 뮤지컬 연출로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 감독이 연습을 마치고 바로 성남아트센터에서 넘어왔다. 소위 말하는 ‘미친 존재감’이 이런 것이라는 걸, 그녀는 유감없이 보여줬다. 뮤지컬 노래, 이렇게 하세요 “On my own Pretending he's beside me~~~. 보세요, 천 개의 객석을 목소리로 채우려면 후두를 올려 붙여야 힘이 들지 않고, 전달력이 있어요. 오페라 쪽으로 가면 발음이 이렇게 됩니다. (가성으로 노래 부르듯) 이건~ 소리로 감동을 주는 소리~~~(일동 폭소). 하지만 이렇게 소리를 앞으로 빼면 전달력이 더 생기잖아요?” 뮤지컬 보컬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참가자들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녹음을 하거나 노트에 적기도 한다. 노래를 어떻게 하면 잘하는 지에 대해 박칼린 감독은 노래 장르부터 설명했다. 개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유머감각과 카리스마, 직접 노래를 부르며 시범해 보이는 센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래 세상에 빠져들게 한다. 뮤지컬 노래는 가사가 들려야 스토리가 이해되니, 전달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운드오브뮤직 줄리 앤드류스가 울고갈 노래 솜씨.“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에요. 오페라는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장르라 죽을 때도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르면서 쓰러지잖아요(웃음). 춤도 춰야 하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가면서 목소리도 다치지 않게끔 하는, 힘들이지 않고 전달력이 있는 소리를 찾는 게 뮤지컬 노래이에요. 마이크로 소리를 모아서 내는 R&B 등도 뮤지컬과 발성이 달라요. 그런데 노래방이 노래 문화를 다 버려놨어요. 마이크를 대고 노래를 많이 해서 자기 노래 발성이 어떤 줄 모르거든요. 엄한 창법을 가져와서 노래하니까 더 발악하고 그러다 목을 다 버리고. 목은 한번 갖고 태어납니다. 다치면 다시 살 수 없는데 많이들 다쳐서 와요.” 잘못된 창법으로 목을 다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칼린 감독의 뮤지컬 노래 방법은 계속 이어졌다. “아무 소리 내지 말고 웃음을 참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아아~~. 이렇게. 소프라노 발음을 2층에서 들어본 적 있어요? 이탈리아 말이라서 들리지 않는 게 아니에요. 그 나라 사람들도 알아듣지 못해요(일동 폭소). 발음을 포기하는 게 없지 않아 있어요. 성악과 뮤지컬의 딕션은 추구하는 바가 달라요. 뮤지컬은 노래로 스토리를 이어가기 때문에 가사를 잘 싣고 표현하는 목소리가 가장 중요해요.” 음악감독 시절, 동선, 무대까지 모두 외워 뮤지컬 보컬 이야기가 마무리 돼갈 무렵, 를 이미 예매한 예비 관객인 강인희씨의 질문이 이어졌다. 오케스트라석을 예매한 그녀는, 어디에서 보면 가장 좋은 지가 궁금했던 것. “작품마다 달라요. 뮤지컬 같은 경우는 세트와 조명을 봐야 하기 때문에 2층 앞좌석이 가장 좋아요. 처럼 배우들의 기량이 보고 싶은 작품은 앞에서 보고, 안무가 화려한 같은 작품은 중간에서 약간 뒤로 가는 게 좋죠. 는 중간이 가장 좋아요. 배우들 표정, 지휘자를 즐기면 오케스트라석도 좋고, 아니면 두 번 보셔야 할 것이고.”(일동 폭소) 어느 자리가 좋을까요? 숨을 어떻게 쉬는 지 아시는 분?2005년 초연 당시 의 음악감독으로 8개월간 280회의 공연을 소화한 박칼린 감독은 그때의 열정이 만들어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8개월 간 지휘를 하면서 스스로 나태해지기 않기 위해 저 나름대로의 퍼즐을 만들었어요. 우리도 인간이다 보니 3일에 한 번은 흐트러지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라다메스 등/퇴장을 모두 외우겠다, 오늘은 암네리스 복장이 몇 번 갈아입는지 다 보겠다, 이런 식인 거죠. 그래야 첫 공연이나 200회 공연이나 똑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있더라고요. 어느 날은 세트를 열심히 봤는데, 오호라, 물에 비친 야자수 잎과 실제 야자수 잎이 한 개 차이 나는 거에요! 트위터가 없던 시절에 인터넷에 질문을 올렸는데 아무도 답변을 안 해주더라고(웃음).” 보컬 레슨에 용기 있게 먼저 손 번쩍! 날카로운 카리스마 눈빛현재 어린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성악레슨 강사 박연신씨는 아이들을 더 쉽게 이해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박감독은 “노래 가르칠 때 쉬운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좋은 예만 주면 그대로 따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보컬 수업에 대해 유의할 점도 이야기 한다. 이는 이날 앞으로 노래를 계속 이어갈 이날 참가자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 “수업은요, 선생님도 말을 잘 해야 하지만, 알아 듣는 사람들도 굉장히 잘 알아들어야 해요. 춤이면 보여줄 수 있지만 노래는 보여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옛날에는 추상적인 말을 많이 했어요. 배에 힘줘, 힘줘, 아무 쓸모 없는 말이에요. 어떻게 힘주는데?(일동 웃음) 그래서 배에 힘주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어떻게 구체적으로 하란 건지, 학생이 다시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 두 달은 학생과 언어 정립의 시간을 가집니다. 무엇이든 쉬운 방법은 없더군요.” 참가자 전원과 함께 찰칵!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1.12 / 조회 2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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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박칼린 연출,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원캐스트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라다메스 장군의 엇갈린 사랑을 담고 있는 뮤지컬 가 5년 만인 오는 12월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엘튼 존이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쓴 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과 함께 한 디즈니 최초 성인 뮤지컬로 2000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에서는 5년 전 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최근 새로운 리더십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칼린이 연출가로 나서 무대를 총 지휘한다. 또한 아이다 역의 옥주현,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 라다메스 장군 역의 김우형 등 1인 1배역으로 더욱 집중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14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는 10월 5일부터 인터넷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0.10.04 / 조회 3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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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재즈> 올 댓 댄스, 올 댓 러브!
“나의 영원한 오마주, 밥 파시를 그리며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가 지난 23일 첫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는 등 걸쭉한 작품의 안무가로 활동해온 안무가 서병구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안무가 출신 연출가’라는 경력을 추가하게 된 안무가 서병구는 “로맨틱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무대에 ‘재즈’로 교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안무가로 시작해 성공적인 연출가로 변신한 밥 파시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재즈뮤지컬 의 음악을 맡았던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가 작곡과 편곡을 맡은 이번 무대에는 '바이 바이 블랙 버드’등 밥 파시 무대에 사용됐던 기존의 재즈곡과 더블어 라디오 헤드, 국내그룹 자우림의 노래, 새로운 창작곡을 곁들여 활력을 더했다. 재즈선율과 관능적인 댄스 속에 잃어버린 사랑과 꿈을 되찾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는 오는 4월 2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S, S라인! (전수미)'푸드덕, 푸드덕' 댄스내 사랑, 이제는 안녕!Kiss on your light (문종원)실루엣 댄스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재즈 & 재즈댄스심장이 녹아버린다는 말 (김효정)내 사랑, 이제는 안녕내 사랑이다 왜 말을 못해?!연출가 겸 안무가 서병국스탭우대, 훈훈한 현장_ 의자는 스탭들에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 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1.25 / 조회 1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