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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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10배 이상 감동"…뮤지컬 '하모니' 돌아왔다
윤복희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참여"
강효성·진도희·김하연 등 초연배우 함께
6월 1~10일 한전아트센터뮤지컬 ‘하모니’의 한 장면(사진=하모니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내 나이가 70이 넘었다. ‘하모니’가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을 잘 장식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뮤지컬 ‘하모니’가 다시한번 관객을 만난다. 김문옥 역으로 한번 더 무대에 서는 윤복희를 포함해 초연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24일 서울 강남구 640 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윤복희는 “올해로 뮤지컬을 시작한지 67년째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라며 “‘하모니’가 가진 베이스는 하나로 뭉쳐질 수 있는 사랑이다. 나의 의견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줄 때 조율이 되듯 이 작품에도 종교를 넘어선 사랑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하모니’는 2010년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교도소를 무대로 저마다 사연이 있는 이들이 합창단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5월 뮤지컬로 각색해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했다. 11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2017 K-뮤지컬 로드쇼’에도 출품돼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초연에 이어 프로·아마추어 합창단이 실제로 출연한다. 공연 속 합창대회 장면에 등장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 홍정혜 역의 강효성, 지화자 역의 진도희, 강유미 역의 김하연, 나꽃순 역의 김새하 등이 함께한다. 최무열 프로듀서는 “영화와 비교했을 때 스토리 자체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공연을 실제로 보면 영화보다 10배 이상의 감동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4 / 조회 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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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 출연 뮤지컬 '하모니' 재공연 오른다
동명영화 원작 가족뮤지컬
실제 합창단 출연 감동 더해
6월 1~10일 한전아트센터뮤지컬 ‘하모니’의 한 장면(사진=하모니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윤복희가 출연하는 뮤지컬 ‘하모니’가 재공연에 오른다. ‘하모니’는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하모니’는 2010년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5월 뮤지컬로 각색해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했다. 11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2017 K-뮤지컬 로드쇼’에도 출품돼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작품은 교도소를 무대로 저마다 사연이 있는 이들이 합창단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3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던 윤복희가 이번 공연에서도 다시 한 번 김문옥 역을 맡아 무대에 선다. 배우 강효성, 진아라, 김하연, 김새하 등이 함께 출연한다.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초연에 이어 프로·아마추어 합창단이 실제로 출연한다. 공연 속 합창대회 장면에 등장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4만4000~9만9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2 / 조회 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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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공연찾기] 모든 예술이 모이는 곳! ‘예술의전당’에서 만나는 공연?전시
‘예술의전당’은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중극장, 소극장, 음악당, 미술관, 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는 복합예술센터다. 매년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뮤지컬, 연극, 무용, 전시, 클래식 음악회 등 다양한 예술들이 펼쳐진다. 최근 ‘예술의전당’은 ‘Refresh! Seoul Arts Center’를 운영방향으로 내세워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명품 기획과 질 높은 서비스,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을 제공하는 ‘예술의 전당’에서 볼 수 있는 문화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새로운 해석으로 돌아온, 연극 ‘햄릿’ 5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햄릿’은 연출가 성천모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된다. 연극 ‘햄릿’은 3인극이다. 아버지를 죽인 삼촌에 대한 복수에 불타는 왕자 햄릿은 그의 친구 두 사람과 함께 복수를 위한 연극을 계획한다. 햄릿의 아지트에서 세 사람은 리허설을 시작하지만 점점 연극은 햄릿의 계획과는 다르다 흘러간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 ‘역전의 여왕’, ‘내조의 여왕’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정수영이 함께한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이번 연극은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 원작을 완벽하게 해체해서 교묘히, 그리고 절묘하게 재구성한 시나리오다. 배우로서 정말 흥미롭고 설렌다”고 말했다. 연극 ‘햄릿’에는 정수영을 비롯해 조선주, 서현우, 류지완, 이호협 등이 출연한다. 글에서 도(道)를 배우다, ‘김생 탄생 1300주년 기념 특별전Ⅱ’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4월 29일까지‘김생 탄생 1300주년 기념 특별전Ⅱ’은 ‘예술의전당’과 경상북도가 함께한다. 이번 전시는 ‘문도(聞道)-김생과 권창륜, 박대성의 1300년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3월 4일까지 열린 ‘필신(筆神)-김생에서 추사까지’에 이어 펼쳐지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필묵의 대가 권창륜과 박대성이 김생과 신라 1000년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김생 탄생 1300주년 기념 특별전Ⅱ’는 전통과 단절된 현실을 직시하고 김생을 통해 우리 서예의 전통과 예술의 미래를 찾고자 기획됐다.섬세함과 드라마가 더해진, 오페라 ‘나비부인’4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오페라 ‘나비부인’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드라마 ‘궁’,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으로 잘 알려진 드라마 연출가 황인뢰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황인뢰 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드라마가 더욱 부각되는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오페라 ‘나비부인’에는 실력파 오페라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전통 벨칸토 창법을 인정받은 소프라노 손현경과 유럽에서 50회 이상 ‘나비부인’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강경해가 나비부인인 ‘쵸쵸상’을 연기한다. ‘핑커톤’ 역에는 독일 일급 오페라하우스인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에서 주역 테너로 활동 중인 박기천과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인정받은 한윤석이 참여한다. 그 외에도 유승공, 송형빈, 서은진, 전병호, 김병오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9 / 조회 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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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된 연극 ‘햄릿’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MJ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햄릿’이 3월 31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렌트’, ‘그리스’, 드라마 ‘역전의 여왕’,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한 배우 정수영이 출연한다. 연극 ‘햄릿’에서 정수영은 오필리어와 거투르트 등 1인 5역에 도전하며 이전과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정수영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이번 연극은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 원작을 완벽하게 해체해서 교묘히, 그리고 절묘하게 재구성한 시나리오다. 배우로서 정말 흥미롭고 설렌다”고 말했다. 연극 ‘햄릿’은 햄릿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삼촌의 앞에서 펼칠 즉흥극을 꾸미는 중 생기는 이야기다. 햄릿은 아지트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즉흥극을 시작하지만 작품은 점점 그의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간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성천모가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새로운 연기변신을 펼치는 정수영과 함께 조선주, 서현우, 이호협, 류지완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9,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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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화랑’ 디테일한 구성 변화로 다시 찾아올 것, 연출가 성천모-②
성천모 연출가는 뮤지컬 ‘화랑’을 계속해 무대에 올리고 있다. 그는 얼마 전 대학로 공연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숨을 고르고 있다. 공연이 무대에 오른 후에도 공연장을 찾아 관객의 반응을 살피며 뮤지컬 ‘화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 ‘화랑’이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했듯 그의 작품도 그들과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 뮤지컬 ‘화랑’은 신인연기자들이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뮤지컬 ‘화랑’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 좋은 모습으로 관객에게 얼굴을 비추고 있다. ‘문노’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백형훈’ 배우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앙상블을 거치며 눈에 띄는 신인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거쳐 최근 ‘쓰릴 미’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된 ‘전성우’ 배우도 뮤지컬 ‘화랑’의 ‘관랑’ 역을 맡았던 배우다. 이들은 최근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좋은 배우로 성장해가고 있다. 성천모 연출가에게 캐스팅의 기준에 대해 묻자 “뮤지컬 ‘화랑’이 배우를 뽑는 기본 원칙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배우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그로써 작품과 함께 배우가 성장한다는 것이죠. 저희도 추천과 오디션으로 배우를 뽑습니다. 작품이 창작이고 규모가 작은 제작사라 배우 수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요즘도 2012년 ‘화랑’의 새 얼굴을 뽑는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어요. 더 많은 젊은 배우들이 지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고 말했다. 작품은 다섯 명의 소년이 서로 부딪히고 깨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데다 혈기왕성한 다섯 명의 남자배우가 함께하는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 듯했다. “재미있다고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초연 때 ‘신종플루’의 습격이 기억에 남아요. 뮤지컬 ‘화랑’의 1기 ‘관랑’ 역을 맡았던 고재범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고 공연을 쉬었죠. 그리고 뮤지컬 ‘화랑’을 말할 때 2기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2기 공연을 시작할 때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음악적 부분에 큰 약점이 있었죠. 평균 연령도 높았고요. 그런데 뮤지컬 ‘화랑’을 살린 결정적 기수가 됐어요. 그들과 함께한 연습과 공연이 제게는 모두 잊지 못할 에피소드입니다. 더구나 아직도 그들과 함께하고 있고요.(웃음)” 뮤지컬 ‘화랑’은 유달리 초연 때부터 함께해 온 배우가 많다. 최동호, 고재범, 김성겸, 김형균, 원성준 등 수많은 배우들이 뮤지컬 ‘화랑’의 무대를 지켰다. 오랫동안 ‘화랑’ 무대에 서온 배우들에 대해 묻자 성천모 연출가는 “얼마 전 예술의 전당에서 1기 ‘기파랑’인 ‘최동호’와 2기 ‘기파랑’인 ‘김성겸’이 ‘유오랑’을 연기했어요. 그 무대가 오랫동안 음악적 에이스였던 2기 ‘문노’ 역의 ‘백형훈’의 고별 무대였고요. 2기에서 ‘사다함’을 맡았던 ‘김형균’은 당시 ‘사다함’을 맡고 있던 배우의 부상으로 1기가 위기에 빠졌을 때 급히 투입돼 지금까지 ‘화랑’을 지키고 있어요. 1기 ‘유오랑’이었던 ‘원성준’도 항상 제게 힘이 됐고요. 이들과의 연습은 항상 즐겁습니다. 모두 ‘화랑’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죠”라고 뮤지컬 ‘화랑’ 팀의 호흡을 자랑했다. 뮤지컬 ‘화랑’은 서정적인 국악 선율과 랩, 현대어들을 제약 없이 사용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칼을 잡은 군사이기 이전에 어린 소년이었을 ‘화랑’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펼쳐진다. 그렇다면 연출가인 성천모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는 무엇이었을까. “개인적으로 ‘기억하니’를 가장 좋아합니다. 개성 강한 5명의 화랑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죠. 삶 속에서 우리가 누군가의 상처를 비로소 볼 수 있게 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아닐까 해서 좋아합니다” 뮤지컬 ‘화랑’은 내년 상반기 다시 만만의 준비를 갖추고 국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내년 혹은 2013년에는 해외진출도 염두에 둔 상태다. 조금 더 단단한 작품이 되기 위해 뮤지컬 ‘화랑’이 갖춰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제일 먼저 오케스트라 연주로 ‘화랑’의 음악을 듣고 싶어요. 이것은 제 음악적 욕심이기도 하고요. 조금 더 디테일한 구성의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지금은 다섯 화랑의 이야기를 다 넣기가 다소 버거운 면이 있어요. 그리고 디자인적인 투자도 필요하고요. 뮤지컬 ‘화랑’만의 색다른 디자인이 무대에 펼쳐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뮤지컬 ‘화랑’과 개인적인 향후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뮤지컬 ‘화랑’은 처음부터 한국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습니다. 2012년이나 2013년에 일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먼저 2012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극 활동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2012년 초 ‘오셀로와 이아고’에 이은 셰익스피어 시리즈 두 번째 ‘햄릿’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만든 극단인 ‘종로예술극장’을 통해 ‘No Theater’란 연극운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 운동은 극장을 벗어난다는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현재 공연계의 부조리한 시스템(캐스팅, 극장, 지원금)에 대한 저항운동입니다. 약 1, 2년 간 극장을 벗어난 형태의 공연을 주로 하면서 그 저항운동을 구체화하려고 합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26 / 조회 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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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화랑’ 디테일한 구성 변화로 다시 찾아올 것, 연출가 성천모-①
‘성천모’는 공연계에서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출가다. 그는 올해 ‘종로예술극장’이라는 극단을 창단해 창단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최근에는 뮤지컬 ‘화랑’ 연출을 맡았고, 내년에 공연될 ‘햄릿’을 각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구로 중학교 아이들과 올해 1월 2일부터 매주 3일간 만나 춤추고 노래하고 있다. 그는 이를 두고 “아이들과 함께 노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아무런 대가 없이 하는 일이라 계속하는 겁니다. 이 만남은 영화로 기획되어 현재 촬영하고 있어요”고 말했다. ‘성천모’는 대학로에서 연극 ‘선우씨, 어디 가세요?’, ‘종로예술극장’,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화랑’ 등을 도맡아 연출해왔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꾸준히 관객과 혹은 작품과 만나고 있는 연출가 성천모에게 그의 최근작 ‘화랑’에 대해 물었다. 뮤지컬 ‘화랑’은 신라의 ‘화랑’을 소재로 한 소극장 뮤지컬이다. 사람들이 으레 ‘화랑’에게 기대하는 화려한 무술, 웅장한 무대 세트, 스펙터클한 서사는 없다. 하지만 이제 막 세상에 한 발 내디딘 아름다운 소년들이 이 작품에 있다. 성천모 연출가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함께 한 최무열 대표와 최초 기획 단계서부터 함께 했어요. 어느 날 최무열 대표가 미국에서 ‘알타보이즈’를 보고 오더니 화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물론 먼저 ‘알타보이즈’를 라이센스로 하고 싶다고 했죠. 하지만 뮤지컬 해븐에서 먼저 했더라고요. 이후 뮤지컬 ‘화랑’을 기획했고 제작하게 된 거죠. 자연스럽게 연출을 하게 됐고요”고 말했다. 뮤지컬 ‘화랑’은 2009년 대학로 스타시티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의 무대에 올라 공연하기도 했다. 작품은 지난 23일 대학로 공연을 마치고 다시 재정비에 들어갔다. 계속해 뮤지컬 ‘화랑’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성천모 연출가는 그 이유에 대해 “뮤지컬 ‘화랑’이 계속 무대에 오르는 원동력은 최무열 대표의 뚝심에 가장 큰 원인이 있습니다. 정말 그게 가장 큰 이유죠. 초연부터 지금까지 만족할만한 흥행이 되고 있지 않지만 미래를 보고 견디고 있다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하고 솔직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잘 아시겠지만 부족한 면이 많아요. 부침도 심하고, 캐스트 의존도도 심하죠. 그렇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순수함과 열정입니다. 아직 부족한 뮤지컬이지만 투박하면서도 날 것 같은 매력은 늘 지키려고 해요. 그 점이 다른 작품과의 차이가 되지 않나 합니다. 작품의 구조가 성장 이야기다 보니 그 점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부족한 5명이 하나가 되기까지 과정과 투박한 면이 오버랩된다고 할까요? 신나게 떠들다가 감동적인 개인의 이야기가 그들을 하나로 묶죠. 가장 큰 장점은 우리의 열정, 에너지입니다. 부족한 걸 모두 다 인정하는 진솔함이죠”라고 전했다. 뮤지컬 ‘화랑’은 계속해 업그레이드되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인 만큼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도 있다. 관객 사이에서 지적되어 오던 엔딩 장면에 대해 묻자 “사실 ‘관랑’이 친구인 ‘사담’에 대한 우정 때문에 돌아오는 장면에서 큰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특히 ‘모든 게 지나면-리프라이즈’를 넣으면서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죠. 그림 상 너무도 선명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적이 계속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대학로 공연에서는 ‘관랑’이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려고 낭장 옷을 들고 나와 돌아가기 직전 입는 장면을 선택했습니다”고 말했다.작품은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화랑’의 이미지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다. 또한, 제작진이 하나하나 만들어 낸 창작 작품인 만큼 대본, 작곡, 작사, 연출 모두 새롭게 만들어내야 했다. 그렇다면 ‘성천모’ 연출가는 뮤지컬 ‘화랑’을 연출하며 무엇이 가장 난감하게 다가왔을까. “창작은 항상 어렵습니다. 특히 대본과 가사, 음악을 처음 만들 때보다 수정하는 시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공연을 올리면 수많은 모니터가 쏟아지고, 그에 대응하는 스태프 간의 의견이 맞아떨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 점이 창작을 하는 가장 큰 즐거움임과 동시에 일을 할 때마다 느끼는 어려움입니다. 더구나 뮤지컬 ‘화랑’은 배우들이 계속 바뀌면서 그 배우에게 맞는 ‘캐릭터’를 입혀야 하니 또 다른 어려움이 있어요. 계속 공연을 한 배우들은 매너리즘에 빠져서 힘들죠. 소극장에서 단막으로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다섯 화랑의 이야기를 제각각 주어진 시간에 넣는 일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24 / 조회 1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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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3] 풋내나는 소년들의 꽤 아픈 성장기, 뮤지컬 ‘화랑’
별들이 앉을 곳 없이 비좁게 선 밤. 소년들은 풋내나는 얼굴을 하고 킥킥대며 여자이야기로 밤을 새운다. ‘가슴 큰 여자’, ‘엄마 같은 여자’, ‘꽃냄새 나는 여자’ 등 저마다 취향도 다르다. 몸은 다 컸어도 아직 해보지 못한 일이 잔뜩 인 소년들은 서로의 숨결이 닿도록 가깝게 앉아 밤새 수다를 떤다. 그 사이, 해님이 성큼성큼 깨어 방으로 들고, 달님은 까닥까닥 졸다 눈치도 없이 낮달로 걸린다. - 이 시대 소년들 공감할 만한 ‘성장기 감성’ 담았다 뮤지컬 ‘화랑’은 미성숙한 자아를 가진 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 등장했던 ‘화랑’은 강렬함과 남성적인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에 비해 이 작품은 미성숙한 소년으로서 ‘화랑’을 다룬 점이 인상적이다. 뮤지컬 ‘화랑’은 소년들의 도전, 실패, 불안, 갈등, 화해를 이른 아침 새벽별처럼 아릿하지만 희망찬 빛으로 그려낸다. ‘화랑’은 꽃 화(花), 사내 랑(郞)을 쓴다. 이 작품의 백미는 한자의 의미 그대로다. 꽃 같은 사내들이 내뿜는 에너지와 풋풋함이 살아 있다. 아직 연기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열의가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는 풋사과처럼 설익은 듯 떫지만 상큼하다. 소재는 흥미롭다. 어린 사내들의 에너지도 넘친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뮤지컬 ‘화랑’은 사건의 시작부터 갈등까지 가는 과정이 길고 산만하다. 다섯 명의 소년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화랑이 된다. 그들은 사소한 오해로 갈등을 빚는다. '화랑‘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장면이 늘어져 후반부의 ’위기‘가 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또한, 갈등을 일으키는 사건도 관객에게 익숙한 코드로 구성됐다. 엄마에 대한 반항, 자아 찾기, 성 정체성 고민 등이 EBS 청소년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뮤지컬 ‘화랑’은 다섯 소년의 캐릭터를 설명하고 관객의 재미에 신경을 쓴 나머지 이야기의 스피드와 절정에 큰 힘을 쏟지 못했다. 마치 설익은 과육을 한입을 깨문 듯, 텁텁함과 씁쓸함이 입가에 남는다. 뮤지컬 ‘화랑’ 속의 캐릭터는 분명하고 개성 있다. 매력도 충분하다. 극 중 ‘기파랑’은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한다. 따뜻한 심성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문노’에 대한 묘한 질투도 엿보인다. 이처럼 각각의 캐릭터는 이 시대 소년들도 공감할 만한 감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하지만 캐릭터 중심의 작품 해석은 오히려 이야기의 유기성을 떨어뜨렸다. 특히, '화랑'을 떠났던 '관랑'이 다시 돌아오는 부분은 그가 돌아오게 되는 극적 장치가 없다. 현실에서는 ‘우연’이 있지만 무대에서의 ‘우연’은 관객을 당황하게 한다. 이야기의 절정에서 결말로 넘어가는 부분이 갑작스러워 아쉽다. - 서정적인 선율 위에 얹혀진 ‘아릿한’ 가사 뮤지컬 '화랑'의 음악은 꽤 탄탄하다. 소극장 뮤지컬답게 친근하고 익숙한 멜로디가 귀에 감긴다. '서라벌 슈퍼스타', '말 안 해도 아는 여자'의 넘버는 관객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즐길 수 있다. 사극이라는 장르적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랩과 현대적 리듬을 사용했다. 다섯 명의 소년들이 발을 구르며 부르는 '화랑의 정신'은 극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입가에 잔상을 남기는 곡이다.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가사가 돋보이는 '모든 게 지나면'과 '기억하니'와 같은 곡들은 아주 서정적이다. 국악기의 아련하고 서글픈 음률 위에 성장통을 담은 아릿한 가사가 서투른 소년들의 감정 표현을 잘 드러냈다. 안무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디테일해 졌지만 그만큼 전체적으로 산만했다. 이번 공연은 손이나 발을 이용한 안무 위주였다. 디테일한 안무는 전체적인 그림에 일체감을 주지 못했다. 반면, 무술 장면은 예상보다 훨씬 화려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검의 파편이 날아다닐 정도로 격렬하다. 무술의 합도 잘 맞았다. 오랫동안 뮤지컬 '화랑'을 지키며 훈련해 온 배우들의 기량이 돋보였다. - 신인배우들의 집합소,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뮤지컬 ‘화랑’은 독특하게도 신인 배우들이 빛을 발하는 공연이다. 이제 막 ‘남자’로 성장해가는 ‘화랑’처럼 어리고 서툰 배우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말간 얼굴에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배우들이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이제 막 연기자로서 한 걸음 내딛은 배우들은 남자로서 한 단계 성장한 ‘화랑’들과 묘하게 오버랩 되며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의 공연은 이번 ‘화랑’을 통해 데뷔하는 ‘김창현’을 제외하고 모두 오래도록 뮤지컬 '화랑‘을 지켜온 배우들이다. 이번 공연이 처음은 아니더라도 ’화랑‘을 통해 첫 데뷔를 치른 배우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 참여한 고재범, 원성준, 최동호 등은 초연을 지킨 멤버다. 뮤지컬 ‘화랑’은 서투르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작품이다. ‘반짝반짝’ 신인 배우들과 ‘화랑’의 이미지는 어딘지 많이 닮아있다. ‘화랑’이라는 존재를 무대 위로 불러온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작품 속 ‘화랑’들은 ‘상처가 나고, 다시 아물고, 또 그 위에 상처가 나고’를 반복해 성장한다. 뮤지컬 '화랑'은 작품 속에 담긴 감성이 좋은 공연이다. 그런 만큼 뮤지컬 ‘화랑’도 상처와 성장을 통해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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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마리아>의 배우들, “팀 분위기는 환상 그 자체”
“저, 사랑 받고 있어요.” 교주, 마왕으로 불리는 가수 신해철의 고백이다. 그는 요즘 뮤지컬 에서 예수를 없애기 위해 마리아를 이용하는 교활한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연극에서 맡았던 첫 배역 역시 ‘사탄’ 이었다는 그는 이번 바리새인 역을 통해 악역 전문 배우로 굳히겠다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지난 6일, 나루아트센터에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의 배우들이 모였다. 공연 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예수와 마리아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 소냐와 뮤지컬 데뷔 무대에 서고 있는 신해철이 함께 했다. 뮤지컬 는 상처를 가진 창녀 마리아와 참된 진리를 보여주는 예수, 그들을 둘러싼 고통과 깨달음의 이야기로 2003년 초연 이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강효성, 윤복희 등 를 떠나지 않는 쟁쟁한 배우들로도 늘 화제가 되었던 작품. 연출가 성천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는 강효성과 함께 마리아 역을 맡고 있는 소냐의 회상으로 문이 열렸다. “저의 첫 마리아는 2006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였어요. 한국에서는 제가 푼수 같다고 주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뉴욕은 다르더라고요. 제 세상이었어요(웃음). 외모적인 면도 더 편하게 봐 주시고, 제가 가진 동양적인 느낌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좋은 목소리가 플러스 요소였다고 생각해요.” 2006년부터 예수 역으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은 원래 음반을 준비하던 록 그룹의 보컬이었다. 그를 눈여겨 보던 연출의 제의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CF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인 인사를 시작하고 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첫 무대를 앞두고 무척이나 긴장했어요. 베테랑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하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신인배우’ 신해철이었다. 그는 검은 선그라스에 당당한 걸음걸이까지 마왕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도 “백 스테이지에서 배우들이나 스텝들이 길치에 야맹증까지 있는 나를 이곳 저곳에서 챙겨준다”며 첫 무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는 이미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선 작품이에요.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의 사람들과 함께 있어 스스로 굉장히 많이 자극이 됩니다. 계속 이러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건 사실입니다.” 현재 넥스트 전국 투어 콘서트와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 신해철은 “콘서트보다도 긴장도가 더하다”고 하며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는 박성환에 대해서 “연기, 노래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배우”라고 설명하면서 “그 분이 만들어 놓은 그림에 살짝 얹혀가서 망신 안 당하려는 심보가 있긴 하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제가 보여주는 바리새인은 사이코 같고 변덕스러우며 뺀질 거리는 모습인데, 며칠 전 어머니가 공연을 보시고 평소 제 모습과 똑같다고 하시더군요(웃음).” 여러 명의 스텝들과 배우들이 마음을 모아 하는 공동작업에 감동스러운 점이 많아 오히려 음악 활동에 많은 자극이 된다는 신해철. 하지만 앞으로 계속 무대에 설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지금 저는 뮤지컬 배우의 기본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 관객들에게 작품의 의미는 무엇이다라고 직접 말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공연장에 오셔서 ‘신해철 잘 생겼다’ 이런 거 느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7 / 조회 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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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정준하, 신해철…스타로 빛나는 하반기 무대
스타 캐스팅이 낯설지 않은 요즘, 올해 하반기 연극과 뮤지컬 무대는 무대로 돌아온 스타들로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극열전의 기대작 은 영화배우로 활약 중인 황정민과 송영창이 캐스팅됐다.오는 10월 24일 개막하는 이 작품은 전란 시대에 민중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신념이 있는 냉정한 검열관이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웃음의 대학’이라는 극단의 작가가 쓴 대본을 검열하면서 생기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작품. 한국에서도 상연되었던 영화 와 드라마 대본 등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웃음 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송영창은 냉정한 검열관 역으로, 황정민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 역으로 분해 무대에 선다. 특히 황정민은 올해 초 뮤지컬 으로 무대에 복귀한 데 이어 연극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극단 학전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해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로 이번 무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는 개그맨 정준하와 가수 김원준은 뮤지컬 에 캐스팅됐다. 오는 11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는 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올려관심 받은 뮤지컬로 한물간 락가수와 그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와의 우정을 그린다.이 작품에서 김원준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함께 한물간 가수 최곤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현재 락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겐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준하는 뮤지컬 에 이어 에서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준하와 함께,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초연에 이어 박민수로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가수 신해철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뮤지컬 . 오는 10월 18일 5주년 600회 기념공연에서 마리아, 예수와 함께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역할인 ‘바리새인’ 역으로 낙점됐다. 인기시트콤 에서 안드레교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신해절은 이번 뮤지컬 데뷔로 한 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그가 야비학도 소심함 바리새인을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지컬에는 신해철 외에도 윤복희, 강효성, 소냐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18 / 조회 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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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마리아 >의 강효성
마리아의 무대에서
한 인간일 뿐인 마리아로 선 강효성
“벌써 3년이 지났어요. 2003년에 초연되었으니까 벌써 3년째가 되는 거죠. 이번에 올리는 는 내용이나 음악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 개념으로 여러 면에서 좋아지는 차원으로 재미있게 변화된 모습들을 무대에서 보여 드릴 거예요.”
2003년 는 1인 모노뮤지컬로 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그 때 홀로 강효성은 의 초연 멤버로 모노 뮤지컬을 하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그 규모가 커져 20명에 다다르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지만 그녀에게 있어 는 의미가 깊고 혼자만의 싸움을 거듭하여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 작품으로는 , ,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는 뮤지컬 경력이 24년이나 되는 중견 뮤지컬 배우이다.
“처음 시작은 제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서울시립가무단이었요. 돈을 벌 목적으로 노래를 했는데 거꾸로 제가 성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노래를 꾸준하게 할 수 있으면서 학비도 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시작을 했었어요.” 그녀의 시작은 그랬으나 뮤지컬의 길에 들어서서 그녀는 줄 곳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로 24년을 지켜오고 있었다. 뮤지컬이라는 것을 모르고 시작했고, 뮤지컬 배우나 오페라 가수나 똑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연기를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뮤지컬도 강효성이라는 여배우를 원했고, 강효성도 자연스럽게 뮤지컬을 원하게 되어 그녀는 24년 동안 뮤지컬 배우로 살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강효성은 작품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재미있고, 좋은 친구예요. 남편은 같은 작품을 하다가 만난 배우였어요. 연기를 많이 배웠죠. 세밀한 친구였기 때문에 친구로 만나 결혼했어요. 좋은 조언자이자 선생님이죠. 공연을 언제나 모니터 해주는데 질책을 많이 해요 못한다고.” 하면서 잉꼬부부임을 확신시켜 준다.
“모든 작품은 저한테 큰 의미가 있는데요. 굳이 기억에 남는 뮤지컬을 뽑는다면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데뷔한 이었어요. 너무 어렵게 했었던 작품이어서 울면서 공연했던 기억이 나요.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었어요. 그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도 빼놓지 않았고, 도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라고 했다. 특히 은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그런지 애정이 가는 뮤지컬이라고 한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작품은 단연코 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폰지 같은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 강효성은 매번 작품 때마다 다른 모습을 선 보인다. 한 작품이 끝나면 ‘잠시 안녕!’하고 잊어버리고 다른 역을 연기하는 그녀는 천상 배우였다. 를 하면서도 자신에게 달라진 점은 별로 없겠지만 베풀어 주는 삶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 ‘오아시스’의 문소리가 맡았던 ‘공주’같은 역할을 뮤지컬로 하고 싶은 그녀는 배우 자신의 예쁜 모습만 뽐내는 것이 아닌 연기자로 도전하는 인간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피력한다.
“포용하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그들의 삶, 각자의 인생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도 그렇지만 연기자로서 자신을 깨트리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연기에 재도전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꿈이 있어요. 물론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알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혼자 출연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만들어 교도소, 고아원, 양로원 등에 가서 소규모 공연을 하고 싶어요. 늙어서까지도 해보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예요.”
그 어떤 사람도 이런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숨겨진 곳에서 알게 모르게 봉사하는 손길은 많을 것이다. 그녀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주를 다해서 나누고 싶은 것이다. 소박하다면 소박하고 원대하다면 원대한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게 되었다. 그녀가 사람들을 생각하고 돌보는 것은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몸에 베인 생각과 행동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과 일치하여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도와주면서 봉사하면서 몸소 깨우친 기쁨을 느끼고 싶은 것일 것이다.
는 종교를 떠나서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마리아가 어떤 사람을 만나서 그녀의 삶이 변화된다는 것이 모든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이예요. 마리아는 사랑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종교를 떠나서 자신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를 보시면 알 수 있어요. 크리스천보다도 비크리스천이 더 많을 정도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 보고 자신의 앞길을 개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일까? 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인 따뜻한 감동과 마음을 가지고 공연장 문을 나서게 된다고 한다. 마리아는 성경에 나와 있는 인물이지만 에서의 마리아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어떤 계기로 그녀의 삶은 변한다. 한 여인이 그렇게 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그녀가 고민하고 그녀가 안고 있었던 문제는 무엇이었으며, 그녀가 변하고 어떤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뮤지컬 작품들이 많이 올라가죠. 를 선택하신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누가 되지 않게 실망하시지 않을 작품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후회는 없이 감동을 받으실 거라는 생각을 해요. 매 회 공연에 느끼는 것이지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극이 진행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마지막 무대에서 관객과 저희 배우들이 서로 감동을 받는 자리가 매 회 때마다 연출이 되거든요. 저희들의 땀 흘렸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무대에서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할 테니 지켜 봐 주세요.”
를 시작한지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그녀는 24년 동안 수많은 배역에 관객들은 울고 웃었던 기억을 아직도 떠올리게 된다. 오늘은 무대에 오르지만 내년에는 또 어떤 무대에서 그녀를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변신된 모습을 오래도록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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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08 / 조회 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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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마리아 > 강효성, 김선영, 박혜경
"3인3색 마리아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주요 4개 부문(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극본 및 작사상, 음악상)을 수상한 조아뮤지컬컴퍼니의 의 여주인공이 공개 되었다.
마리아를 통해 지난해 한국뮤지컬 대상을 수상, 뮤지컬의 왕별로 자리매김하며 3 년 연속 캐스팅 된 강효성씨 외에 제6회 여우 신인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김선영씨와 락밴드 더더의 리더출신으로 ‘안녕’‘주문을 걸어’‘빨간 운동화’등을 히트 시킨 인기가수 박혜경씨가 새로운 마리아로 캐스팅 되며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갖게 되었다.
는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로마 행을 꿈꾸는 창녀 마리아의 이야기로 주인공 마리아의 극중 비율은 전체 스토리의 80%에 이를 만큼 비중 있는 역할이다. 강효성씨의 깊은 내면연기와 보이시한 김선영, 피터팬과 같이 당찬 박혜경의 마리아 캐스팅에 대해 뮤지컬 매니아들은 어떤 마리아를 관람해야 할지 고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3명의 마리아 외에도 이번 작품에 주변 캐스팅이 보다 강화되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가고 있다.
부활의 5대 리드보컬로서 폭발적 가창력의 소유자인 로커 박완규씨(히트곡 천년의 사랑)와 전미 CMJ 빌보드 방송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폭 넓은 음악활동을 하고있는 토미기타(윤도현 타잔의 프로듀서) 그리고 한국뮤지컬의 대모 윤복희씨의 출연은 마리아 마리아의 작품성을 더욱 빛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뉴욕 브로드웨이(LAMB'S Theater)에 진출이 확정된 화재의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오는 11월 26일부터 1월8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되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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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1.09 / 조회 1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