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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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데이트폭력`은 사랑인가…연극 ‘보이 겟츠 걸’
남녀 사이의 심각한 오해와 왜곡
약자 어떻게 부당함 겪는지 묘사
11월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연극 ‘보이 겟츠 걸’의 연습 한 장면(사진=극단 북새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북새통의 남인우 연출이 신작 ‘보이 겟츠 걸’(Boy gets Girl)을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 올린다. 미국 작가 레베카 길먼이 쓴 스토킹에 대한 드라마가 원작이다.케네디 센터 조지 디바인 상,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 스콧 맥퍼슨 상, 타임즈 2000~2010년 가장 주목할 만한 희곡에 선정된 작품은 2000년 미국 시카고 굿맨씨어터에서 초연했다.작가 길먼은 소개로 만난 남자를 거절하면서 스토킹을 당하는 주인공 테레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흔히 낭만적으로 여겨지는 ‘용감한 남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서사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성차별주의에 기대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이러한 서사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심각한 폐해를 만들어내는지,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그로 인해 약자 위치에 놓인 여성이 어떻게 부당한 일을 겪게 되는지를 묘사한다. 연극은 관습적인 남녀 사이의 심각한 오해를 예리한 시선, 재치 있는 대화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사랑에 관한 낭만적인 서사들이 스토킹을 어떻게 부추기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또한 ‘옛날엔 그런 거 괜찮았는데’라는 식의 말 안에 감춰진 폭력과 공포가 한 사람을 어떻게 무력하게 몰고 가는지를 스토킹의 피해자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번역과 드라마터그 마정화가 맡았다. 배우는 문형주, 이영석, 김왕근, 전영, 김현균, 남수현, 황아름, 장애실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30 / 조회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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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자람, 연극 '당통의 죽음'서 거리광대로
루마니아 연출가 가보 톰파가 섭외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 탄생 200주년 기념작
11월2~1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소리꾼 이자람(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소리꾼’ 이자람(34)이 루마니아 출신 연출가 가보 톰파와 연극 ‘당통의 죽음’을 통해 만난다. 톰파는 영국 비평가협회 선정 최고해외연극상(1993), 루마니아 대표 연극상인 유니터어워즈에서 최고연출상(1992·1993·2008)을 수차례 수상한 연극계의 거장이다. ‘당통의 죽음’은 프랑스혁명 공포정치 시기를 배경으로 혁명가들의 고뇌를 그렸다. ‘보이체크’ 등으로 유명한 독일작가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가 쓴 작품. 극에서 이자람은 거리광대로 나온다. 해설과 연기를 함께 하며 작품의 배경과 현대를 이어주는 역할이다. 톰파는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인터퍼런스 국제연극제에 참가한 이자람의 공연을 보고 그녀를 섭외했다. 이자람은 브레히트 희곡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억척가’ ‘사천가’ 등으로 루마니아와 프랑스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예술의전당이 올해 뷔히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극으로 11월 3~17일 CJ토월극장에 올린다. 국내 전문극장에 오르는 건 26년 만이다. 당통 역은 박지일, 로베스피에르 역은 윤상화 등이 낙점됐다. 02-580-13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09.23 / 조회 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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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믿음직한 축제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담당PD 우다슬 [인터뷰]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국공립 예술단체와 극장의 작품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7년 첫걸음을 시작한 이래,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상호문화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축제를 주최하는 국립극장은 세계의 국공립 예술단체, 극장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각 나라의 문화적 뿌리와 전통에 기초한 공연을 선보인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점점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공연기획팀 우다슬 담당PD에게 이번 축제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을 물었다.- 2007년 시작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2007년에 시작됐다. 이후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 장장 2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예술 단체 간의 순수한 교류를 비롯해 국가 간의 수교 기념사업 등을 펼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로 내실을 기해왔다. 개인적으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세계와 교류하고 ‘화합의 장’에서 중심 역할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타이틀이 ‘사람, 그리고 삶’이다. 이 주제를 정한 이유가 있나?최근 우발적 범죄와 자살이 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요즘같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거를 곱씹을 일이 몇 번이나 있겠나. 지금 우리는 현재에 취해 많은 것을 망각하며 혼란과 혼동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5개국 15개 작품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시공간을 관통하는 주제로 정하게 됐다. 중국 국립경극원의 ‘숴린낭’은 중국의 혼례를 앞둔 신부의 예물인 ‘숴린낭’이라는 주머니를 통해 일어나는 일들을 ‘권선징악’이라는 가장 고전적인 주제로 풀어낸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고, 한국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경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터키 국립극장의 ‘안티고네’는 2천여 년 전의 고대 그리스 고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긴 세월 동안 인류가 고민해온 ‘공동체’와 ‘개인의 양심’ 사이의 대립을 철학적으로 펼쳐낸다. 이 외에 페스티벌의 폐막작인 ‘블랙 워치’, 국내초청작 ‘인물실록 봉달수’ 등 시대와 공간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고민은 늘 같은 형태를 띠고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하고 있다.- 올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지난해 비해 업그레이드된 점이 있나?2011년도에 비해 작품수는 줄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내실을 탄탄히 하려고 했다. 특히, 다른 국제공연예술제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한중수교’ 공연을 기획하고 국립극장 차원에서의 기획이 빛날 수 있는데 많이 주력했다. - ‘제6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올해는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각기 다른 세 장르의 작품이 선정됐다. 앞서 말한 중국 국립경극원의 ‘숴린낭’, 2007년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 중국 국가발레단의 대표작인 ‘홍등’, 거대 도시를 덮친 사스(SARS) 이후의 황폐해진 인간심리를 그려낸 홍콩현대무용단의 ‘K이야기’ 등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중국의 고전극에서부터 현대무용, 발레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슬로바키아 마틴시립극장의 ‘인간혐오자’도 몰리에르의 원작에 기반한 재기 넘치는 연출로 연극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국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블랙워치’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연출가 ‘존 티파니’의 연극이다. 현재 해오름극장의 무대 위에 가설객석을 세우고 좀 더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실험적인 형태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스코틀랜드 젊은이들이 겪었던 고뇌가 역동적인 음악과 안무와 어우러져서 한국의 젊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올해 초청한 작품들의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기본적으로 ‘상호의 원칙’에 기준을 준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 참가한 단체가 속해 있는 나라로부터 국립극장의 전속 단체들이 초청받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현재 세계적인 공연 흐름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예술가나 단체를 우선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국내초청작의 경우, 우수한 레퍼토리를 가진 다양한 국내 단체를 초청하고 있다. 국내초청작은 공동주최로 이뤄지기 때문에 상호 협력을 통해 단체의 역량을 마음껏 풀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우다슬 PD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개인적으로 폐막작인 ‘블랙워치’가 기대된다. 뮤지컬 ‘원스’로 토니 어워즈를 휩쓸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로 주목받고 있는 ‘존 티파니’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이 어떻게 한국 관객들을 만날지 정말 기대된다. - 지난 5회를 겪어오며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이뤄낸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올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기 전부터 어떤 작품이 한국을 찾는지에 대해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왔었다. 그런 것들로 미루어 볼 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이제 하나의 믿음직한 축제브랜드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6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10월 28일까지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 ‘해외 초청작’으로는 ‘숴린낭’(중국), ‘안티고네’(터키), ‘K 이야기’(중국), ‘홍등’(중국), ‘인간혐오자’(슬로바키아), ‘블랙워치’(영국_폐막작) 등의 ‘개는 맹수다’ 등이 오른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개는 맹수다’, 극단 코러스 ‘인물실록 봉달수’, 미연&박재천 듀오 ‘박재천's Korean Grip Meets the World’, 극단 프랑코포니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극단 목화 레퍼토리 ‘템페스트’, 가온누리 예술기획 ‘돌에 새긴 사랑’, 대전시립무용단 ‘처용’, 웃는 돌무용단 ‘존 케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네 개의 벽/4분 33초’, 팩토리 1+1+1 무용단 ‘이외수의 들개’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17 / 조회 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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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앵콜 공연
지난 3월 대학로 게릴라극장의 무대에 올랐던 연극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가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이번 공연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일환이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세계 여러 나라의 국공립극장과 공연예술 교류를 통해 우리 예술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2012년 열리는 페스티벌은 한국을 포함해 총 5개국 15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작품은 90년대 창작극의 산실 ‘열린 극장’의 희곡 창작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했다. 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뤽라갸르스가 1994년에 집필했다. 1997년 스위스 비디-로잔느 극단에서 올린 공연과 파리 ‘열린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작품은 그해 비평가 협회로부터 불어창작극 중 최고작으로 선정됐다.연극 ‘나는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를 기다리고 있었지’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지난 3월 공연에 출연했던 이승옥, 이정미, 문형주, 하지은 등의 배우를 비롯해 김혜영 배우가 새롭게 합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07 / 조회 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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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프랑스 연극을 만나다!
동시대 프랑스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이하 ‘난 집에 있었지’)는 상징성과 함축적인 시어로 현대 프랑스 연극의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최신 코미디 연극이다. 프랑스 특유의 얽히고설킨 관계 설정으로 관객에게 프랑스식 유머를 전할 예정이다.정통 연극의 본질 그대로‘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3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게릴라극장연극 ‘난 집에 있었지’는 2009년 창단한 극단 프랑코포니가 선보이는 프랑스 연극이다. 2009년에 창단한 극단 프랑코포니는 꾸준히 프랑스 연극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연극 ‘난 집에 있었지’ 원작은 작가 장-뤽 라갸르스가 1994년 집필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외국어대학교 불어과 교수인 까띠 라뺑이 연출을 맡는다. 연출가, 번역가, 시인으로 활동 중인 까띠 라뺑은 그동안 연극 ‘유리알 눈’, ‘고아 뮤즈들’, ‘왕은 죽어가다’ 등을 연출했다. 연극 ‘난 집에 있었지’는 함축적인 시어와 상징성 강한 무대 연출, 문학성과 연극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1997년 스위스 비디 로잔느 극단에 의해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한 작품은 그해 비평가 협회에서 불어창작극 중 최고작으로 선정됐다.연극 ‘난 집에 있었지’는 세 자매와 그녀들의 어머니, 가장 나이 많은 여자까지 다섯 여자의 이야기다. 여자들은 아버지가 쫓아낸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들은 몇 년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어느 날, 아들은 한마디 말도 없이 집 문턱에 쓰러져 버리고 다섯 여자는 온갖 추측의 말을 늘어놓는다. 작품은 깨어진 기다림으로 드러나는 개인의 고통과 기억을 보여준다.최신 프랑스 코미디 연극은 어떨까?연극 ‘게이 결혼식’7월 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연극 ‘게이 결혼식’은 최신 프랑스 연극이다. 2011년 1월 프랑스 초연한 작품은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작가 제라드 비통과 미셀 뮌즈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각각 프랑스의 청소년 시리즈물과 텔레비전 영화로 이름을 알린 인기 작가다. 이들은 ‘아! 만약 내가 부자라면’, ‘선인장’, ‘당신이 인정한 은행의 실수’ 등을 함께 제작해 흥행을 거뒀다. 작품은 바람둥이 주인공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동성 결혼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이번 공연은 연극 ‘너와 함께라면’,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을 연출했던 민준호가 연출을 맡는다. 아버지 에드몽 역에는 서현철과 남문철이, 바람둥이 앙리 역에는 최덕문과 이희준, 최대훈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앙리와 억지 결혼을 해야 하는 도도 역에는 노진원과 김늘메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우지순, 민성욱, 박민정, 송유현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6 / 조회 8,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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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꿈속의 꿈’, 삼국유사 ‘매몽설화’를 재조명하다
연극 ‘꿈속의 꿈’이 10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남산예술센터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2011년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꿈속의 꿈’은 극단 작은신화의 작품으로 2008년 ‘서울연극제’ 대상, 희곡상, 연기상을 휩쓸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이 아닌 중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곧 관객과 만날 연극 ‘꿈속의 꿈’은 어떤 작품일까. ‘2011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대상작연극 ‘꿈속의 꿈’은 2009년부터 시행된 서울문화재단의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의 작품이다.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총 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은 17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루어졌다. 연극 ‘꿈속의 꿈’은 그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연극 ‘꿈속의 꿈’은 극단 작은신화의 작품이다. 극단 작은신화는 연극 ‘꿈속의 꿈’으로 2008년 ‘서울연극제’ 대상, 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삼국유사’의 ‘매몽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대학로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로 흥미로운 무대를 펼친다.극단 작은신화, ‘삼국유사’ 속 ‘매몽설화’를 다시 보다연극 ‘꿈속의 꿈’은 ‘삼국유사’ 속의 ‘매몽설화’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매몽설화’는 ‘춘추공’과 ‘보희’, ‘문희’ 자매의 이야기다. 설화는 언니인 ‘보희’가 꿈에서 오줌을 누다 온 나라 안에 가득 차는 꿈을 꾸고, ‘문희’가 그 꿈을 ‘보희’에게서 사 ‘김춘추’의 배필이 됐다는 이야기다. 연극 ‘꿈속의 꿈’은 ‘김유신’과 ‘김춘추’의 욕망에 이용당한 한 자매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역사적 사건의 흐름 속에 나약한 존재일 뿐인 인간들의 꿈과 야망, 상실과 회의, 사랑과 상처를 담았다.이번 공연은 극단 작은신화의 25년 기념작이다. 연극 ‘꿈속의 꿈’은 중극장 무대에 구현된 신동인 연출의 감각적이고 신선한 무대해석을 더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길해연, 문형주, 장용철 등 연극계의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길해연은 2008년 초연부터 동생 ‘문희’ 역을 맡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하는 남자와 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감정을 표현한다. 지난 공연보다 완숙해진 연기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언니 ‘보희’ 역에는 문형주가 출연한다. 문형주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늘 동생 걱정에 애끓는 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완성도 높은 무대와 음악으로 작품을 채우다연극 ‘꿈속의 꿈’은 완성도 있는 무대와 음악으로 작품성을 높였다. 이번 공연은 한 편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여백미를 자랑한다. 무대는 전통회화기법을 활용해 흑백의 대비를 강화했다. 또한, 조명으로 모호한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표현했다. 음악은 한국의 전통 악기와 클래식 악기가 어우러졌다. 아름다운 운문 형식의 대사는 운율을 살려 음악적인 느낌을 줬다. 이색적인 음색에 맞춰 코러스들의 움직임도 화려해졌다. 2011년 연극 ‘꿈속의 꿈’은 기존의 2008년, 2010년 공연의 코러스보다 더 큰 규모로 보강했다. ‘국선도’를 바탕으로 코러스들은 웅장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6 / 조회 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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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가감 없는 그대로를 보여주겠다
영문본을 참고로 했지만 직접 번역까지 맡은 구태환 연출의 굳은 각오는 ‘체홉이 써 놓은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에 있었다. 극단 수(秀)의 2008 고전시리즈 마지막 작품이자,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인 연극 이 본 공연에 앞서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작품으로 1904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초연한 은 러시아 남부 벚꽃동산을 중심으로 몰락하는 지주계급과 새로운 세대의 교체를 희극적 해프닝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삶이 가진 비극성과 부조리함이 돋보여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 속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간 공연 여건에 맞게 다듬어져 선보였던 체홉의 을 원 희곡 그대로 사실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이번 무대는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2시간 30분 가량의 러닝타임이 예상된다. 공개된 3막은 주인공 라네프스까야 부인 가문의 토지인 벚꽃동산이 경매에 얽힌 사건을 다룬 부분으로, 신나는 무도회 장면과 경매에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라네프스까야의 불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라네프스까야 역을 통해 첫 연극무대에 서는 강효성은 과거 다른 작품에서 구태환 연출과 함께 작업했던 것이 인연이었다고 말하며 평소 “삶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생선의 오동통한 살을 먹는 과정이라면 정극은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 먹는 느낌”이라는 그녀는 “라네프스까야는 소녀 취향이 강하고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여자”이며 “내 안에 담긴 두 가지 모습 중 닮은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태환 연출은 “작가의 말년 작이라 인생의 허망함이 그대로 드러나며, 꼭 작품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는 체홉 작품이라는 것을 보면, 늙은 하인 피르스가 꼭 체홉의 말년 모습인 것 같아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 했다. 피르스 역은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탄탄하고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원로배우 류순철이 맡는다. 또한 라네프스까야의 젊은 하인 야샤 역을 맡으며 구태환 연출과 같이 세 번째 연극을 하고 있는 데니안은 “연극 연습과 공연을 통해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고 매 순간의 즐거움과 재미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언제든 작품을 할 의향이 있다”며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 번에도 구태환 연출과 같이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생각 좀 해보겠다”며 좌중의 웃음을 터트리기도. 국내에 체홉 작품이 어느 해 보다 풍년인 지금, 극단 수(秀)의 연극 은 오는 9월 18일부터 약 한 달간 남산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연극 미리 보기즐거운 무도회의 한 때.강효성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열연하는 데니안.곧 닥칠 어둠의 그림자를 모른 채.벚꽃동산은 경매에 넘어갔을까? 공연의 한 장면을 선보인 후 모두 자리한 배우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9.11 / 조회 1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