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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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쇼케이스 7월 2일 개최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쇼케이스가 7월 2일 저녁 8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쇼케이스는일반 관객 40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배우 최재림, 강홍석, 이지훈, 테이, 정준하, 임기홍, 백주희, 가희, 리사, 방진의, 김경선, 박혜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김문정 음악감독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재즈 그루브 가득한 극 중 넘버 시연, 비하인드 영상 공개와 더불어 게임, 토크 코너와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로 구성되며 네이버TV를 통해 동시 생중계를 진행한다.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작곡가 사이 콜먼의 1940년대 할리우드의 색이 물씬 풍기는 화려한 스윙재즈 넘버가 인상적인 블랙코미디 누아르 장르다.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1989년 12월 11일에 초연해 879회 동안 롱런한 히트 뮤지컬로 1990년 토니 어워즈 6개 부문 석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8개 부문 수상 이후, 1993년 웨스트엔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듬해 웨스트엔드의 상징인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의 베스트 뉴 뮤지컬상까지 거머쥔 대작이다.작품은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자신의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만든 시나리오 속 세계의 주인공 스톤을 교차시키며 이어가는 극 중 극 뮤지컬이다.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2019년 8월 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사진제공_(주)샘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5 / 조회 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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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마이크 달고 넉 달간 구슬땀… ‘브로드웨이’ 탭댄스의 비밀
탭댄스 매력 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탭슈즈 안, 무대 곳곳에 숨겨진 음향기술
4개월 이상 맹연습.. 고난도 안무 소화
내달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탭댄스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새로운 소리죠.”막이 올랐다. 천천히 오르는 막 사이로 스물여섯 명의 발이 보인다. 재즈 리듬에 맞춰 무대 위 일제히 춤을 춘다. ‘타다닥’ ‘타다닥’. 밑창에 쇠 징을 단 탭슈즈가 바닥과 부딪히며 나는 소리다. 앞 굽을 부딪치거나 뒷굽으로 스텝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다르다. 현란한 발놀림만큼 경쾌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오프닝이다.탭댄스는 특수 제작한 탭슈즈를 신고 추는 춤이다. 대서양을 항해하던 선원 혹은 흑인 노예들이 무료함이나 새로운 세계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갑판을 두드리는 데서 유래했다. 상반신보다는 하반신의 움직임만으로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 낸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탭댄스를 영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상징이 됐다. 1930년대 대공황을 겪던 뉴욕을 배경으로 공연 기획자인 줄리안 마쉬와 배우로 성공하길 바라는 페기 소여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국에서 초연한 후 22년간 사랑받았다.‘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진은 탭댄스의 매력을 살리는데 가장 공을 들인다. 특유의 경쾌함을 살리기 위해 모든 출연진의 탭슈즈의 핀 마이크를 숨겨놓았다. 일명 ‘탭마이크’다. 유하나 ‘브로드웨이 42번가’ 음향팀장은 이데일리에 “배우들의 발에 탭마이크를 설치해 안무할 때만 음향팀에서 일일이 컨트롤하고 있다”며 “이밖에 단체 군무를 할 때는 무대 위 다섯 군데에 설치한 별도의 마이크를 활용하고 적은 인원이나 솔로 무대를 할 때는 샷건 마이크를 여섯 포인트에 설치해 최상의 소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출연진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 4개월 이상 탭댄스 연습을 한다. 가장 많은 안무를 소화해야하는 페기 소여, 빌리로러 및 앙상블 배우들은 퍼포먼스의 중심에 서기에 탭댄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셔플 및 플랩부터 난이도 있는 테크닉 더블풀백과 그랩오프 등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안무를 담당한 권오현 안무가는 “극중 합셔플·그랩오프·윙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데 테크닉 적으로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의 안무 난이도다”라며 “스탭을 배우고 안무를 익히기 위해 수백, 수천번의 연습을 거쳤다”고 자부했다. 그는 탭댄스를 하나의 ‘언어’라고 표현하며 “탭댄스를 익히는 것은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권 안무가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안무 하이라이트로 페기 소여가 자신의 실력을 처음 뽐내는 고댄스 파트와 10분 가량 안무가 이어지는 발레신 그리고 페기와 앙상블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바우스 넘버신을 꼽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19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상연한다. 배우 김석훈과 이종혁이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았으며 오소연과 정단영이 페기 소여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밖에 김선경·배해선·이경미·홍지민·정민·강동호가 출연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0 / 조회 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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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 개막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2018 시즌이 지난 21일 개막됐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개막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파워풀해진 탭댄스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미국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 5,000회 이상의 장기공연을 이어가는 대표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1996년 초연 이후 20년 이상 꾸준한 사랑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석훈, 이종혁, 배해선, 오소연에 이어 뉴캐스트 배우 이경미, 홍지민, 정민, 강동호와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김선경, 정단영이 출연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6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E&M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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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 개막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 공연을 열고 2018 시즌을 열었다. 8월19일까지 상연한다.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석훈, 이종혁, 배해선, 오소연에 이어 이경미, 홍지민, 정민, 강동호와 오랜만에 컴백한 김선경, 정단영이 출연한다. 제작진으로는 권오환 안무가를 비롯해 협력연출 박인선,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최재광 음악감독, 김미정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이 합류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5 / 조회 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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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명장면 안방서 만난다
24일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방송 출연
압도적 오디션 장면·탭댄스 군무 선보여
이종혁·정단영 등 출연…공연은 8월까지24일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KBS1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사 CJ E&M은 24일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을 맞아 배우 이종혁, 정단영, 최영민과 25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녹화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압도적인 오디션 장면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는 탭댄스 군무를 선보이며 화려한 오프닝을 선보일 예정이다.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가요 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는 1200회 특집을 마련해 ‘브로드웨이 42번가’ 팀 외에도 가수 인순이·김연자·강산에, 아이돌 그룹 샤이니, 뮤지컬배우 정동하 등이 출연해 지난 7일 특집방송 녹화를 마쳤다. 24일 저녁 6시 KBS1을 통해 방송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에서 초연한 뒤 22년간 관객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지난 21일 개막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에 출연한 김석훈·이종혁·배해선·오소연 외에 이경미·홍지민·정민·강도호가 새로 합류했다. 김선경·정단영도 오랜만에 함께해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4 / 조회 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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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보던 뮤지컬 직접 체험해본다면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
백스테이지 투어, 탭댄스 클래스 등 마련
홍지민·김석훈의 '렉처클래스'도 함께 진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예술의전당과 함께하는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를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뮤지컬 원데이 클래스’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특성과 강좌형 이벤트를 접목시켜 탄생시킨 관객체험형 스페셜 클래스다. 크게 ‘체험클래스’와 ‘렉처클래스’로 나눠 진행한다.‘체험클래스’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화려한 무대 뒤 무대세트와 의상, 음향, 조명이 있는 백스테이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와 공연을 본 뒤 한번쯤 춰보고 싶은 탭댄스를 배워보는 ‘탭댄스 클래스’로 구성됐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김상훈 무대감독이 직접 안내하며 ‘탭댄스 클래스’는 총괄 안무를 맡은 권오환 안무가가 지도한다. 김은주 음악조감독에게 배워보는 ‘보컬 클래스’도 진행한다.‘렉처클래스’에서는 메기 존스 역의 배우 홍지민, 줄리안 마쉬 역의 김석훈이 각각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꿈과 희망에 대한 진솔한 사연부터 작품의 숨은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배우를 찾습니다’의 저자이자 캐스팅 디렉터인 양성민 대표의 ‘캐스팅 오디션의 세계’도 함께 강연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의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SAC 티켓과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9 / 조회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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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7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시즌7로 오는 7월 공연된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7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지난 199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23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공연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두 형제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가 주인공이다.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비 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비 갠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뮤지컬이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캐스팅은 그동안 많은 배우가 연기한 작품인 만큼 주목할 만하다. 먼저, 형 동욱 역에는 배우 홍경수와 안덕용, 이영호가 캐스팅됐다. 7년 만에 형의 생일날 나타난 막내동생 동현 역에는 배우 조병준과 김준영, 윤담, 최민우가 연기한다. 극의 활력을 더할 홍일점 미리 역에는 배우 김은비, 김민영, 김가빈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시즌7의 1차 티켓 오픈은 6월 15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된다.사진제공_(주)문화아이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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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무대만 생각…연기인생 56년, 내 고향은 분장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박정자
빌리 할머니역 위해 7년 기다려
공연기간 6개월 무대가 행복해
대기실은 내 영혼이 머무는 공간데뷔 56년째를 맞아 대극장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배우 박정자는 “그동안 정말 많은 역할을 연기했기에 앞으로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없다”며 “무슨 역할이든 주어지면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로 데뷔 56년째를 맞는 ‘연극계의 대모’ 배우 박정자(76)가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박정자는 지난해 11월 28일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주인공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아 일흔이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최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대기실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박정자를 만났다. 대기실에는 마치 오랜만에 집에 돌아올 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있는 듯한 편안함이 감돌았다. 박정자는 대기실을 자신의 고향이자 집이라고 말했다. “거울 앞에서 잡념 없이 오직 나와 무대만 생각할 수 있는 대기실은 내 영혼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다.개막 전 제작발표회에서 박정자는 “빌리의 할머니 역을 평생 한 번쯤은 꼭 하고 싶어 7년을 기다렸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나타냈다. 2000년 개봉한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영화와 2010년 국내서 초연한 뮤지컬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연극계의 대모’도 라이선스 뮤지컬의 통과의례인 오디션을 피해갈 수 없었다. 재작년 여름 영국에서 온 창작진과 만났다. 박정자는 “미팅 자리인 줄 알고 나가 대본 한 대목을 읽었는데 그게 오디션이었다”고 말했다. 짧은 오디션이었지만 창작진의 대답은 바로 ‘오케이’였다. 박정자는 “영국 창작진이 할머니 캐스팅도 빌리 못지않게 어려운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배우를 만나 좋았다고 해 흡족했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번 ‘빌리 엘리어트’는 공연 기간만 무려 6개월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개막 후 3개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박정자는 지친 기색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건 없다. 무대에서 느끼는 에너지가 가장 큰 힘이다. 박정자는 “앙상블과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공연에 함께하고 있는데 어느 한 사람도 피곤한 내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큰 행복과 위로를 얻는다”고 말했다.박정자는 이번 무대에서는 빌리 역에 캐스팅된 다섯 아역 배우(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11~14세의 어린 배우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박정자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 아이들처럼 똘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다들 예쁘다”고 말했다. 뮤지컬답게 노래와 춤 실력도 선보인다. 1막 초반에 등장하는 넘버 ‘할머니의 노래’(Grandma’s Song)다. 박정자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건 행복하지만 가사를 잊거나 음을 틀릴까봐 긴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그동안 출연한 작품만 150여 편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연극인 복지를 위한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지난해 10월 후배 연극배우 윤석화에게 신임 이사장직을 넘길 때까지 연극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예술의전당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 전’의 오디오 가이드와 낭독 콘서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수익 전부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했다.박정자는 “연극인 복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수준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것이 연극인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기부와 도움 덕분에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연극인의 이름으로 진 빚이라고 생각하고 그 빚을 갚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어느 새 80세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대를 향하고 있다. 박정자의 꿈은 80세가 됐을 때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 그리고 80’을 다시 공연하는 것이다. 영화 ‘해롤드와 모드’를 원작으로 19세 청년과 80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자는 “윤석화가 연출을 맡기로 약속했다”면서 “건강을 잘 지켜서 여든 살이 됐을 때 이 작품으로 관객과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9 / 조회 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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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100회 앞두고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100회 공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20~25일 ‘빌리 땡스 위크’(BILLY Thanks Week)를 마련해 VIP·R석 좌석은 30%, S·A석 좌석은 20% 할인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3~18일 설 연휴 특별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VIP·R석 티켓은 20%, S·A석은 30% 할인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총리 시기 영국 탄광노조 대파업을 배경으로 탄광촌의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6 / 조회 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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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찾은 도종환 장관 "배우 눈물에 진정성 느껴"
지난 3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관람
현장 예술인 격려하고 문화예술 지원 약속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한 뒤 배우 강승완(왼쪽부터), 정태리, 김한재,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새해 첫 공연나들이로 대학로를 찾았다.공연기획사 문화아이콘에 따르면 도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했다.도 장관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 배우들의 열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소극장의 매력인 것 같다”면서 “배우들의 떨어지는 눈물이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져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 도 장관은 공연 관계자 및 당일 출연 배우들과 함께 공연장 근처에서 식사자리에 함께했다. 현재 공연시장의 실태와 향후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문체부의 적극적인 활동계획도 밝혔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프로듀서를 맡은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는 “2014년부터 작년 2017년까지 연이은 악재 속에서 버티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문체부에서의 창작공연에 대한 지원 및 공연예술인에 대한 복지의 발전에 대해 힘써주고 있어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 초연 이후 20여년 간 공연하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현재 다섯 번째 시즌 공연으로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오픈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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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공연①]'흥' 넘치는 뮤지컬 '사랑' 담은 연극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따뜻함 전하는 공연
유쾌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시스터 액트'
사랑 전하는 연극 '블라인드' '발렌타인 데이'
'모래시계' '광화문연가' 등 중장년 관객 인기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때 이른 추위에 온몸이 움츠러들었다면 시간을 내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공연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공연장에서 느끼고 싶다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와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내년 1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 제격이다. 두 작품 모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장면한다.‘빌리 엘리어트’는 파업 중인 탄광촌에서 발레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로 7년 만에 재공연에 올랐다. 탄광촌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로 막을 여는 2막이 연말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든다. 1년 반 동안 탭댄스·발레·아크로바틱 등을 배운 아역 배우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의 활약으로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가족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시스터 액트’는 1막부터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사건이 펼쳐진다. 애인 커티스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클럽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머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의 작곡가 알란 멘켄이 만든 흥겨운 디스코·소울 음악으로 연말 문화회식을 즐기는 직장인 및 단체 관람객에게 반응이 좋다.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사랑 이야기도 있다. 연극 ‘블라인드’(내년 2월 4일까지 수현재씨어터)는 시각을 잃은 청년 루벤이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와 만나 교감하는 내용을 그린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연극 ‘발렌타인 데이’(내년 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 작가 이반 비리파에프의 작품이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배우 정재은을 비롯해 이명행·이봉련·최아령 등이 출연한다.첫 만남부터 연애·결혼·권태 등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뮤지컬 ‘아이러브유’(내년 3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도 있다. 단 4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로 눈도장을 찍은 이충주·조형균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중장년 관객을 위한 공연도 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내년 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배우 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가 출연한다.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틴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린다. 시청률 60%의 국민드라마가 원작인 뮤지컬 ‘모래시계’(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작곡가 이영훈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중장년 관객에게 인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5 / 조회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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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스쿨'서 탭 댄스 배우고 빌리도 만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
발레·탭 댄스 등 '빌리스쿨' 간접 체험 제공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빌리 역의 아역배우들이 약 15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은 ‘빌리스쿨’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를 선보인다.1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하는 이번 패키지는 10세 이상 15세 이하(2003~2008년생) 청소년만 신청할 수 있다. ‘발레 클래스’와 ‘탭 댄스 클래스’로 나눠서 20명만 모집한다.노지현 국내 협력 안무가가 참여하는 발레 클래스는 발레걸스 배우들과 함께 발레의 기초와 ‘솔리더리티’(Solidarity)의 안무를 배운다. 참여 학생들에게 ‘레페토 연습용 발레슈즈’를 선물로 증정한다.이정권 국내협력 조안무가 진행할 탭 댄스 클래스는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들과 함께 탭의 기초와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의 안무를 배운다. 수업 종료 후 배우들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한다.‘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아역 배우들은 ‘빌리스쿨’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5개월간 발레, 탭 댄스,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등을 연습했다. 꿈을 향한 소년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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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이벤트…40% 할인 혜택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할인 이미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시컴퍼니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28일부터 12월 8일 공연에 한해 전석 4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예매는 수능 당일인 23일부터 인터파크와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험생 본인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시컴퍼니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탄광촌 소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감동의 드라마로 보여주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미래를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는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5개 대륙에서 약 1100만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약 2년여 동안 트레이닝을 거친 아역배우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빌리 역으로 출연한다. 박정자, 김갑수, 최정원 등도 함께 한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2 / 조회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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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오래 기다리셨네요…'2대 빌리 오총사'가 온다
내달 28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개막
댄서·태권도 선수를 꿈꾸던 소년 5명
200명 몰린 오디션서 당당히 캐스팅
"내 꿈은 이제 뮤지컬 배우" 한목소리
연기·탭댄스·애크러배틱 등 배우며
18개월 매일 6시간 지옥훈련 견뎌내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절친됐어요"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심현서·성지환·천우진·에릭 테일러·김현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탄광촌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이자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11월 28일~2018년 5월 7일 디큐브아트센터)가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무려 7년 만의 재공연이다.주인공 빌리를 연기하기 위해 다섯 명의 아이들이 1년 6개월이 넘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천우진(13)·김현준(12)·성지환(11)·심현서(10)·에릭 테일러(10)다. 첫 뮤지컬 무대가 떨리면서도 기다려진다는 ‘2대 빌리’를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각자 다른 꿈으로 만나 ‘빌리’가 되기까지‘빌리 엘리어트’에 캐스팅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서로 다른 꿈을 키워왔다. 천우진은 탭댄스, 김현준은 스트릿 댄스, 성지환은 태권도, 심현서는 발레, 에릭 테일러는 연기가 특기다. 처음 오디션에 지원할 때는 부모님의 걱정도 많았다. 천우진은 “엄마가 ‘너는 힘든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춤도 추고 노래하며 연기를 하겠니’라며 걱정했다. 그래도 엄마가 뮤지컬을 좋아해 오디션 원서를 내줬다”고 말했다.오디션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200여 명의 아이들이 빌리 역에 지원했다. 세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7명의 빌리 후보를 선발했다. 발레·탭댄스·현대무용·애크러배틱·스트릿 댄스·보컬·필라테스 등을 배우는 ‘빌리 스쿨’을 통해 무대에 설 준비를 했다. 지난 1월 최종 오디션을 거쳐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 네 명을 빌리 역으로 선발했다. 이후 에릭 테일러가 추가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방과 후 6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매일 같이 붙어 지내다 보니 이제는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친구 사이가 됐다. 어려움도 없지 않다. 다섯 아이들은 가장 힘든 점으로 탭댄스를 꼽았다. 심현서는 “박자를 잘못 맞춰서 탭댄스를 할 때마다 머리가 새하얘진다”면서 “발레할 때와 달리 탭댄스는 자신감이 없다”고 말했다. 성지환은 “빌리가 화를 내는 넘버 ‘앵그리 댄스’는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빌리 역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같은 또래로서 느끼는 동질감 때문이다. 김현준은 “빌리처럼 춤을 추는 게 좋다. 주변에서도 춤에 재능이 있다고 말해줘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에릭 테일러는 빌리와 닮은 점이 없다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성지환은 “빌리는 쿨하지만 속은 따뜻한 아이다. 에릭과 성격이 비슷하다”며 웃었다.서로 다른 꿈을 갖고 있던 다섯 아이들은 ‘빌리 엘리어트’를 만난 뒤 뮤지컬 배우라는 같은 꿈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지금의 꿈은 뮤지컬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심현서는 “발레리노도 꿈이지만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연기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뮤지컬 배우도 되고 싶고 가수도 되고 싶다”면서 “‘빌리 엘리어트’를 마친 뒤에는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에 오디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달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이 공연하는 모습(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발레 꿈 이어가는 ‘1대 빌리’‘빌리 엘리어트’는 초연 당시에도 뮤지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무대에 섰던 ‘1대 빌리’ 김세용(20)·이지명(20)·박준형(18)·임선우(18)·정진호(19)는 7년이 지난 지금도 뮤지컬과 발레로 꿈을 이어가고 있다.박준형·이지명·정진호는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무대에 섰다. 김세용·임선우는 발레리노로 국내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임선우를 제외한 ‘1대 빌리’들은 지난해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빌리 엘리어트’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20대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빌리’로 무대에 선 순간이었다.선화예고 3학년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임선우는 올해 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금도 ‘빌리 엘리어트’를 생각하며 발레를 한다. 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 재공연 소식 덕분에 요즘 더 7년 전을 떠올린다”면서 “2대 빌리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 출연이 발레리노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임선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뤄낸 빌리처럼 힘들 때마다 빌리를 생각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노래·탭댄스·애크러배틱 등을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발레 이외의 부분도 생각하다 보니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는 아역 배우가 3시간 가까이 공연을 이끌어야 하는데다 연습 기간도 길어서 힘든 작품”이라면서 “그럼에도 무대에서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값진 경험이다. 2대 빌리로 무대에 오를 다섯 아이들이 공연 끝까지 힘내서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천우진·김현준·심현서·성지환·에릭 테일러(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0 / 조회 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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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기수' 아쉬운 작별…4월 3일 마지막 공연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로기수’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로기수’가 4월 3일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과 작별한다.‘로기수’는 북한군 포로 소년 ‘로기수’가 전쟁과 이념 대립을 넘어 탭댄스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탭댄스와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음악 등 중극장 공연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채로움과 풍성함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앙코르 공연을 올린 ‘로기수’는 다시 합류한 초연 크리에이티브 팀이 드라마·음악·안무·플라잉 등 여러가지 부분을 수정·보완하며 더욱 배가된 감동을 선사했다. 3월 31일까지 유료 예매자 전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재관람 할인 40%를 제공한다. 1544-1444.▶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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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무대는 날래 제끼라우!"더 신나는 탭댄스로 돌아온 뮤지컬 <로기수>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 위에는 탭슈즈 한 켤레만 덩그러니 놓여 수직으로 내리쬐는 핀조명을 받고 있었다. 무대가 정적인 순간은 그 때 뿐이었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의 월요쇼케이스는 2시간 내내 시끌벅적 했고 관객들의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새롭게 추가된 노래와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여서 조심스럽다는 스탭들의 말이 무색하게 배우들의 노래와 춤에선 자신감이 엿보였다. 경쾌한 탭댄스 소리처럼 발랄하기 그지없었던 의 월요쇼케이스 현장을 공개한다."요즘 무슨 작품하냐고 물어보면 한다고 말 안 해요. 그냥 '고생'한다고 말하죠. 뮤지컬 인 것 같아요." (웃음)에 새로 투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 박정표(박철식 역)는 탭댄스 연습이 이렇게 고생스러운 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습실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추위에 떨며 춤을 추고, 무릎 통증이 찾아와 병원 신세를 졌다며 배우들은 고생담을 늘어놨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고생의 흔적보다는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는 탭댄스 뮤지컬이다. 19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에 갇힌 북한군 소년 로기수가 탭댄스에 마음을 뺏기면서 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는 내용이다. 이념대립이 첨예한 포로수용소가 배경이지만 뮤지컬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스윙, 재즈, 비밥 등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하다.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지난해 초연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점들을 설명하는 순서로 문을 열었다. 올해 공연은 러닝타임을 20분가량 줄이고자 노력했고, 극 시작 후 40분 만에 등장하던 탭댄스 장면을 오프닝 무대로 앞당겼다.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땅의 노래’ 등 새롭게 추가된 9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사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멜로디와 노래하기에 좋은 멜로디가 있어요. 초연 때는 대사 전달에 적합한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돋보였다면 이번 재연에서는 노래 자체로서 매력적인 멜로디를 들려드리고 싶어요.”이날 첫 시연곡 ‘땅의 노래’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관객들이 기대하는 방향과 엇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윤나무, 박정표, 임강희, 최영민 등 배우 10명이 화려하게 선보이는 탭댄스 군무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로기수가 맥주, 성인잡지 등을 접하며 미국 문화에 눈을 뜨는 대목인 ‘미제는 달라’는 이 작품이 북한군 포로라는 무거운 소재를 얼마나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는지 보여준다. 이번에 로기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승원은 ‘세상 끝까지 PART1’을 부르며 격한 탭댄스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평소 몸치라서 출연은 엄두도 못 냈다는 이승원은 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워낙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좋아하긴 했지만 탭댄스를 많이 춰야 한다는 얘기에 욕심내지 못했어요. 연출님 덕분에 로기수에 함께 하게 된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아직은 얼떨떨한데 첫 공연을 마치고 나면 제가 ‘로기수’가 되었다는 게 피부로 와 닿을 것 같아요.”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업그레이드 된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자리인 동시에 팬미팅의 성격도 짙었다. 전 배우 댄스 타임을 열어 탭댄스, 브레이킹 댄스, 발레, 막춤까지 보여주며 팬서비스 시간을 가졌다. ‘로기수’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배우들은 재치 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로기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수작입니다.”(윤나무)“로기수! 기똥차구만, 수흐흐흡(웃음).”(홍우진)이날 4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 중에는 초연을 관람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미 배역과 배우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허를 찌르는 질문들로 배우들을 당황하게 했다. 배우들도 관객들이 낯설지 않은 듯 친한 친구를 대하듯이 스스럼없는 멘트로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간단한 농담 한마디에도 객석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월요쇼케이스 2시간 동안 부쩍 친해진 느낌이었다. 사회자로서 행사를 마무리 짓는 배우 김성수(황구판 역)의 인사에서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오늘 쇼케이스는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데에 초점을 뒀어요. 관객들이 오늘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를 보러 오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고요. 거리낌 없이 울고 웃고 박수칠 수 있는 뮤지컬이 되었으면 합니다.”김태형 연출에 윤나무, 이승원, 김종구, 홍우진, 최영민, 박정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16일부터 약 2달 동안 DCF대명문화공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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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성장, 그 치열한 싸움이 그려내는 감동 <로기수> 개막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인물.’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의 김태형 연출은 작품의 주인공 로기수를 이렇게 정의했다. “무언가를 꿈꾸고 있지만 장애물에 부딪힌 사람들이 그를 보고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다. 올해 처음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에 빠진 인민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탭댄스와 수용소 내의 이념투쟁, 로기수와 주변인물들 간의 이해와 성장 등 풍성한 소재를 담아낸 이 공연의 제작진은 개막 일주일째인 19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끝없는 전쟁’을 시작으로 열 네 댓 곡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인민군 로기수, 로기진 형제는 반공-친공 포로가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반미와 반제국주의를 외치며 북으로 송환될 날을 꿈꾼다. 그러던 중 수용소장에 의해 강제로 댄스단원이 된 로기수는 난생 처음 춰본 탭댄스에서 묘한 희열을 느끼고, 춤을 향한 낯선 열정은 그를 위기에 빠뜨리게 된다. 400석 규모의 소극장에 들어선 는 규모에 비해 무대, 안무, 음악 등 여러 면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춤에 빠진 로기수의 환희를 표현하는 플라잉 장치를 비롯해 회전무대 등이 사용됐고,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포로, 탭댄스 등의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고,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대극장에서 사용할 법한 장치들을 모두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을 고생시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탭댄스를 처음 배운 사람도 있었고 무술장면 등도 연습해야 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배우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음악은 1950년대 유행하던 음악과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총 26곡의 넘버를 만든 신은경 작곡가는 “너무 많은 장르를 넣으려고 욕심을 부리게 될까 봐 특히 2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상태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집중하고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아홉 명의 캐릭터에게 모두 사연이 있어서 각 캐릭터에게 맞는 악기편성이 무엇인지 고려해 라이브 밴드를 구성했다. 음악을 통해 각 인물들의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면 시연이 끝난 뒤 배우들도 제작진과 함께 나와 소감을 밝혔다. 김대현, 유일과 함께 주인공 로기수를 맡은 윤나무는 탭댄스와 관련해 “발의 감각을 살려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서 탭댄스만 한 날도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트레이닝을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고, 플라잉 장치에 대해서는 “여주 세트장에 가서 처음 타봤는데 그땐 골반도 아프고 무서웠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돌기도 하고 날기도 한다. 그 장면을 통해 로기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기수의 형이자 반공세력 숙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엘리트 인민군 로기진 역은 김종구와 홍우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그간 등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종구는 “오랜만에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하게 돼서 좋다.”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동생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홍우진은 창작뮤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공연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많이 와서 라이선스 공연 못지 않은 이런 창작뮤지컬도 있다는 것을 알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1년 이후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하는 프랜 역의 임춘길 역시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해보니 예전과는 다른 창작 인프라가 갖춰져 있더라. 좋은 아이디어도 많고 실력 있는 창작진도 많아 창작뮤지컬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앞으로도 창작뮤지컬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랜은 로기수에게 탭댄서를 가르치는 흑인 장교로, 매끄러운 탭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하는 인물이다. 프랜 외에도 로기수의 절친 배철식, 무대를 꿈꾸는 민복심 등 개성 있는 인물이 여럿이다. 배철식 역을 맡은 오의식은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 가장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오의식, 이우종과 함께 배철식으로 분하는 정순원은 “마침 요즘 주위에서 ‘꿈’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오는 사람이 많다. 이 작품에서처럼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라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기수와 풋풋한 설렘을 주고받는 민복심 역의 임강희는 “이 뮤지컬 속의 모든 인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민복심 역시 그렇게 들꽃 같은 여자로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제각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애써 노력하는 여러 인물들을 민복심 역의 이지숙을 비롯해 김성수, 권지혜, 양경원, 권동호, 김민건 등 탄탄한 배우들이 연기한다.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20 / 조회 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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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의 꿈을 향한 따스한 응원 <로기수>
꽉 찬 무대다. 500~700여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로 옮겨도 손색없을 듯 하다.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에서는 수년간 찬찬히 작품을 채우고 가다듬은 제작진의 정성과 노력, 숙련된 균형감각이 느껴졌다. 굽이굽이 장면마다 알맞은 속도로 엮이고 흘러가는 스토리와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소극장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 모습이다. 올해 초연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인민군 포로 로기수와 로기진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17만 명의 포로들이 모여있던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전향자들과 공산주의자들간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소년 로기수는 이곳에서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며 증오하던 미군으로부터 탭댄스를 배우게 되고, 난생 처음 춰본 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 죽음의 위협 때문에 복면을 쓰고 춤을 췄던 당시 포로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머리로는 투철한 반미,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면서도 몸은 자꾸만 탭댄스의 리듬에 빠져드는 소년의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곳곳에서 여러 장치를 활용했다. 로기진과 로기수의 대립 장면에서는 이들 형제의 과거 모습이 교차되며 이후의 비극에 무게를 더하고, 춤에 빠진 로기수가 플라잉 장치에 몸을 얹고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은 풋풋한 감동을 전한다. 로기수가 빨래방망이 소리, 망치 소리, 장기 두는 소리에 맞춰 탭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탭댄스와 한국적 소재를 엮어낸 창작뮤지컬만의 개성이 돋보였다. 등장인물간의 적절한 안배도 눈에 띈다. 로기수, 로기진 형제 외에도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때로는 유머를 통해, 때로는 갈등을 통해 과하지 않게 적절히 자기만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또렷이 제 색깔을 낸 장개순 역의 김지혜, 이화룡 역의 양경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지금 여기, 저마다의 삶 속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향한 따스한 감성이다. 프리뷰 공연(17일)이어서일까, 음향 등 삐그덕대는 부분도 있었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치열한 갈등과 위기를 넘어 진심을 드러낸 형제의 마지막 모습은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는 김태형 연출의 뜻은 충분히 전달된 듯 하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3.18 / 조회 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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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없으면 공연 안 되죠!” 팔방미인 앙상블 열전
'함께, 동시에(ensemble)'라는 뜻 그대로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화려한 춤과 노래로 무대를 채우는 앙상블은 뮤지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때로는 멀티맨처럼 여러 인물의 연기까지도 소화해내야 하는 앙상블의 실력에 따라 공연의 수준도 천차만별로 달라질 정도. 뮤지컬의 발전에 따라 앙상블의 실력과 중요성도 더욱 커져가는 요즘,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대를 빛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공연에 따라 무술, 탭댄스, 1인 12역의 연기까지 너끈히 소화해내고 있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연기, 몸매, 탭댄스 실력까지 모두 갖춘 팀 “우리 군무는 마치 한 몸처럼 보여야 해요. 그러니 한 명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죠.”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펼쳐지는 탭댄스는 뮤지컬 의 백미 중의 백미. 관객을 순식간에 ‘쇼’의 세계로 끌어버리는 이 현란하고 리드미컬한 군무는, 26명의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탭 능력은, 당연히 최고 수준급이다. 그 중 김상권(34), 유혜련(33)은 탭퍼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배우들로 2010년 공연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서고 있다. 특히 김상권은 2000년부터 탭을 시작해, 국내 몇 안 되는 탭댄스 팀 중 하나인 ‘리드미스트’의 멤버다. “쇼 뮤지컬이다 보니 기본적인 연기, 춤 이외에도 몸매, 얼굴, 탭댄스가 갖춰져야 해요. 오디션 지원 자격부터 ‘탭댄스 가능한 배우’가 조건 중 하나였거든요. 몸매 역시 중요해서 여자 배우들은 연습 때 다이어트를 위해 굶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 열심히 먹어요(일동 웃음). 워낙 무대 위에서 체력소모가 많거든요.”(김상권) 팀타닥 타닥, 빠르고 미세한 탭의 리듬을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이 하나처럼 맞추기 위해서 ‘팀워크’는 필수조건이다. 탭댄스 경력 10년이 넘어가는 배우 유혜련은 “한 명이라도 빠지면 티가 나기 때문에, 단 한 사람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아플 때도 허락 맡고 아파야 하죠”라며 웃어 보인다. “탭을 오래한 배우도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시작한 친구도 있어요. 이 친구들이 정말로 열심히 해요. 자신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두 배 이상 노력하죠.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노력했어요.” 앙상블 배우들은 지난 해 11월 선발돼 탭 기본 레슨부터 준비해왔다. 이 작품의 연습 기간은 5~6개월. 모든 배우들이 ‘이런 연습실은 처음 봤다’ 할 정도로 뜨겁고 열정적이었다. “다른 작품은 길어야 3개월 연습하지만 이번 작품은 6개월을 연습했어요. 탭 댄스 트레이닝만 3개월을 했으니, 그 강도가 굉장히 강한 거죠.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배역에 상관없이 모두 친밀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김상권) 하지만 탭 댄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다 보니 몸 여기 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배우들의 발목엔 항상 파스가 떨어질 날이 없다. “다른 연습실은 먹기 위해 얼음을 얼리지만 우리는 마사지를 하기 위해 준비해요. 다른 작품에선 춤을 많이 추면 어깨, 허리, 팔, 목이 아픈데 우린 발목이 아파요. 하지정맥류가 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습 끝나자마자 발목을 식혀주지 않으면 안 되죠.”(유혜련) 연기, 노래, 춤, 탭댄스까지, 앙상블 팀을 표현하는 한 가지 단어는 ‘팔방미인’. 특히 순박한 시골 처녀 ‘페기 소여’가 스타 배우의 꿈을 이뤄간다는 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닌 걸 알기에 더욱 즐겁게 무대에 서고 있다. “꼭 스타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에요.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하게 무대에 서서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유혜련, 김상권)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 집합! 누가 봐도 경호원 팀 제대로 각 잡힌 안무와 무술로 작품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는 뮤지컬 의 앙상블 군단. 아마도 평균 신장과 근육량(?)은 국내 뮤지컬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스무 명의 최정예 요원들은 경호원이 등장하는 특별한 소재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정장을 입고 안무 오디션을 보는 등 독특한 관문을 통과한 재주꾼들이다. 팀그 중 연습 때 장유정 연출이 수시로 찾아 팀 내 자문위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김기영(33) 배우는 합기도 3단의 실제 경호원 출신. 대한경호협회 13기 수료에, 해병대 제대 후 청와대 경호실 및 경찰특공대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는 그는 심한 어깨 부상 후 자신을 되돌아 봐 뮤지컬 배우로 새 길을 가기 시작했다. “특수 용어나 경호 시범 때 실제로 사용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 했어요. 2막의 ‘꽃’ 장면에서 3단봉 안무는 꼭 했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끝까지 설득을 했는데 멋있는 장면으로 탄생해서 참 뿌듯해요.”(김기영) 남자 배우들 중 막내로 “열정이 하늘을 찌른다”고 선배 배우들이 극찬한 올해 스물 다섯 살의 심재는 태권도를 전공하고 있는 휴학생이자 대학교 2학년 초까지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꼽았던 ‘꽃’ 장면에서 날렵한 발차기를 선보이는 자가 바로 그다. “초등학생 때는 4년간 기계체조를 했고, 중간에 육상도 했어요. 팀의 스윙까지 맡고 있죠. 태권도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데뷔하게 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뮤지컬이 너무 좋더라고요. 에서 제 특기를 더 많이 살릴 수 있어서 좋아요.”(심재) 남자는 키가 177cm 이상, 여자는 165cm 이상이어야 오디션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장유정 연출이 “누가 봐도 딱 경호원 같아 보이는 사람”을 뽑았다지만, 생김새와 특기만으로는 무대를 탄탄하게 채울 수는 없다. ‘월급 타면 꼭 뮤지컬 표를 사서 봤다는’ 최성환(33) 배우는 롯데월드 페이스 팀으로 화려한 가장 퍼레이드를 선보이다 스물 여덟 늦깎이로 동경의 무대였던 뮤지컬에 뛰어든 경우. 지금은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 현재 의 ‘배우 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연습 때 텐투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텐 투 일레븐이었어요. 극장 근무하시는 분들이 퇴근해야 하니까 어서 우리들보고 빨리 집에 가라고까지 했죠.(웃음) 창작은 만드는 게 너무 힘든데 참 재미있어요. 배우 개개인의 아이디어도 수렴이 되고, 그게 무대에 올라가면 그 희열도 크죠.” 경호원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젊은 청춘들임을 보여주는 ‘나의 노래’ 장면에선 여자 관객들의 동공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거대한 근육질의 다부진 남자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개구쟁이 같은 춤을 추는 그 장면 역시 김기영을 비롯, 몇몇 배우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던 춤이 그대로 무대까지 간 경우다. 일사불란하고 절도 있는 움직임과 웅장한 노래로 무대의 카리스마를 빚어내고 있는 동시에 유연한 웃음과 연기로 의 윤활유가 되는 것이 바로 이들의 몫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 사실 많지 않기 때문에, 배우의 한 사람으로 에 너무 참여하고 싶었어요.(최성환) 경호를 했었으니 이 작품이 정말 딱이다, 했죠. 여러가지 실질적인 도움도 될 수 있어 보람이 크고요.(김기영) 출연하지 않는 장면도 어느 날은 드라마 중심으로 어느 날은 안무 중심으로 매번 무대를 지켜보는데, 볼 때 마다 재미있고 새로운 매력이 있는 작품이 인 것 같아요.(심재)” 여자 배우의 수도 적을 뿐더러 역할도 ‘신비의 여인’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팀이 남자 배우들이 와글거리는 살짝 군대 분위기도 난다는 은, 김기영 배우가 뚝심 있는 아버지 역할로, 최성환 배우는 다독이는 어머니 역할로 기둥이 되고, “열정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 밥도 많이 먹는다”는 심재를 비롯해 수 많은 배우들이 이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친다. 우렁찬 그 소리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실력파 배우 대거 포진1인 10역도 거뜬히 소화하는 팀 "선배님들한테 발레 수업도 받고, 노래가 안되면 성악 전공하신 선배님한테 가서 물어봐요. 팀에 저희 학교 교수님이 세 분이나 계세요."(조윤혜) "웬만한 분들은 저희 나이만큼 무대에 서 오셨던 분들이에요. 다른 공연에선 주·조연을 맡으실 분들이 같이 공연을 받쳐주고 계시니까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빈틈없이 공연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서진욱) 오디션 기간만 7개월, 200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앙상블 팀에는 화려한 경력과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이 가득 포진해 있다. 카메론 매킨토시를 비롯, 영국 현지의 제작진이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한 오디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앙상블 중에서는 단 둘이서만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서진욱(23)과 조윤혜(21)는 ‘매회 줄타기를 하는 것 같았던’ 당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팀"9차까지 오디션을 봤는데, 이전에 봤던 오디션과는 전혀 달랐어요. 레슨을 받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는 ‘왜 그렇게 고생을 시켰을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9차까지 오디션을 보면서 컨디션 관리를 계속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매일매일 두려워서 회사에 전화를 스무 번씩 한 것 같아요(웃음).”(서진욱)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된 연습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영국 스텝들의 지도로 진행된 연습은 언론에도 극히 일부분만 공개될 정도로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워낙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돼온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스텝들이 원하는 것이 명확했고, 우리에게 연기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요구하는 것이 많았어요.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더 에너지를 내 달라고, 더 거칠게 표현하라고 했어요.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어요."(서진욱) “그래도 분위기는 좋았어요. 다들 힘들게 뽑힌 만큼 함께 한다는 동료애가 끈끈했거든요.”(조윤혜)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을 제외한 의 모든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주요 역할 외에도 평균 열 명 이상의 역할을 번갈아 가며 소화해야 한다. 그만큼 앙상블 한 명 한 명에게 요구되는 연기적인 역량도 크다. 서진욱의 경우 마리우스 역의 커버도 함께 맡고 있어서, 하루도 긴장을 풀 날이 없다. "저는 열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데, 그 인물들 사이에 차이를 만드는 데 고민이 많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 속의 디테일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서진욱) “’Lovely lady’를 부를 땐 창녀를 연기해야 되는데, 처음엔 힘들었어요.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함, 처절함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고요.”(조윤혜) 의 또 다른 특징은 전기간 모든 배역이 원캐스팅으로 진행된다는 것. 주 7회 이상 무대에 올라야 하는 배우들 모두 체력관리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술을 좋아하는 선배님들도 다 금주 중이에요(웃음). 원캐스팅이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연을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서진욱) 무려 '교수님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며 싱글벙글, 자부심이 가득 담긴 웃음을 연신 터뜨린 이들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최연소 앙상블인 조윤혜는 코제트를 뽑기 위한 추가 오디션에서 3차만에 최종 합격했고, 서진욱은 마리우스 역으로 거의 최종까지 물망에 올랐다. 을 통해 배운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두 신인배우는 첫 오디션에서의 두근거림을 그대로 간직한 채 무럭무럭 성장하는 중이다. "사람들 마음에 오래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제가 기억되는 게 아니라 제가 무대 위에서 전한 울림이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 계속 요동치고 지속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서진욱) "저는 관객들과 같이 느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관객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조윤혜) 글: 플레이디비편집부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03 / 조회 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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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려하고 멋지게! 업그레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 개막
“더 화려하고 멋진 안무, 탭 댄스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화려한 브로드웨이 무대의 스타를 꿈꾸는 당차고 매력적인 아가씨의 성장기, 뮤지컬 가 지난 11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 예정인 신작 뮤지컬 준비과정과 그 속에서 스타의 꿈을 키워가는 코러스 걸들의 모습이 신나고 경쾌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 이후 흥행 속에 리바이벌 공연을 거듭한 바 있다. 2000년대 들어 국내에서도 내한,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온 이 작품은, 2009년부터 공연을 이끈 한진섭 연출이 이번에 더욱 강렬한 탭댄스를 준비했음을 강조했다. 과거 옥주현, 임예영, 바다, 방진의 등의 배우들이 거쳐간 주인공 페기소여 역에 신인 두 명을 선발한 것도 눈에 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페기소여 정단영은 올해 10년 차 앙상블 배우로 2004년엔 이 작품의 앙상블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페기 소여_정단영, 빌리 로러_전재홍줄리안 마쉬_ 박상원“뮤지컬 10년 만에 첫 주인공이라 오디션 발표 후에도, 연습 중에도 ‘내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무척 벅차고 감격적이다. 이번 작품은 탭 댄스가 굉장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정단영) 또 한 명의 페기소여 전예지는 어린시절 에 출연했으나 성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연습 시작할 때 고등학생이었으나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녀 역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도로시 브록_ 김영주페기 소여_전예지, 줄리안 마쉬_박상원, 빌리 로러_ 이충주2009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악명과 함께 명성도 높은 브로드웨이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변신하는 박상원은 “팀 내 가장 연장자인만큼 좀 더 줄리안 마쉬에 빙의 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고, 함께 줄리앙 마쉬 역을 맡은 남경주는 “연습을 안 하거나 리듬을 이해 못하면 다 티가 나기 때문에 탭 댄스 뮤지컬은 거짓말을 못한다”며 5개월 간의 연습 후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 더욱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예전만큼 명성은 없지만 여전한 뮤지컬 스타 도로시 브룩 역에는 박해미, 홍지민, 김영주가 번갈아 나서며, 꿈 많은 페기 소여를 토닥여 주는 뮤지컬 배우 빌리 로러 역으로 전재홍과 이충주가 변신하고 있다. 줄리안 마쉬_ 남경주도로시 브록_홍지민, 페기 소여_ 전예진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한 여자와, 스타 탄생이 필요한 브로드웨이 백스테이지의 광경이 신나는 탭댄스와 화려한 조명 속에 펼쳐지는 뮤지컬 는 오는 6월 30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7월 9일부터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16 / 조회 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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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 담은 정통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박상원·박해미
무대를 향한 배우들의 열정, 그리고 냉정한 쇼비즈니스의 생리를 간명한 스토리에 담아 화려하게 펼치는 뮤지컬 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3일, 이 작품으로 이미 수십여 번 무대에 오른 바 있는 박상원·박해미를 만났다. 박상원은 신인배우 페기 소여를 스타로 키워내는 냉철한 연출가로, 박해미는 노회한 여배우 도로시 부록으로 또 한차례 분할 예정이다.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모든 이야기는 에서 시작해 로 늘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바래지 않은, 작품을 향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자리였다. 여느 20대 배우들 못지 않게 밝고 건강한 두 배우의 기운 때문일까,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벌써 여러 차례 출연하고 계신 작품인데요, 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박상원 : 줄리안 마쉬가 굉장히 나와 맞는 역할이에요. 나는 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요. 가장 뮤지컬다운 작품이고, 무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 실제로 내가 30여년전에 에서 페기 소여와 비슷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더욱 남다르고 가슴에 와 닿죠. 줄리안 마쉬의 대사도 사실 모든 배우들에게 하는 대사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굳이 배우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미래를 향해 뛰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단순히 드라마를 즐길 수도 있지만, 공연을 보고 나서 돌아갈 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어야 하잖아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힘과 재능, 젊음을 펼치고, 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걸 줄리안 마쉬가 제시하고 안내하는 거에요. 박해미씨는 어떠세요? 2004년 공연을 포함해서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죠. 박해미 : 아무래도 새로운 얼굴들이 오니까 분위기가 다르죠. ‘어, 이 배우들은 이런 식으로 하네, 다른 매력이 있네’ 생각하게 돼요. 몇 번 했던 작품이지만 신선함이 더해졌어요. 이왕이면 줄리안 마쉬도 좀 더 젊어졌으면 좋았을 텐데(웃음). 장난하는 거야. 앞으로 60, 70까지도 할 수 있을 거에요. 박상원 : 줄리안 마쉬는 점점 나이를 먹어서도 어울리는 역할이에요. 그리고 요즘 한국 공연계에 50대, 60~70대 배우가 없거든. 앞으로는 극 속에서 에너지를 갖고 60~70대를 연기할 수 있는, 실제 그 나이대의 배우들이 있어야 해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앤드에 가면 몸짓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70대 배우들이 있거든요. 줄리안 마쉬는 앞으로 10년 후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해미 : 도로시 브록은 여기까지가 끝인 것 같아요. 더 나이를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이제까지 즐겁게 편하게 공연을 했지만,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제 후배들한테 넘겨야죠. 제 양심이 그렇게 소리를 쳐요(웃음). 박상원 : 그럼 박해미를 보기 위해선 이번 공연을 꼭 봐야겠네.(웃음) 실제로는 이미 끝났는데 박해미라는 배우의 힘으로 아직까지 무대에서 활화산처럼 쏟아낼 수 있는 거죠. 내가 볼 때는 앞으로 몇 년은 더 해도 돼. 실제 두 분은 극 중 캐릭터와 닮았나요? 박상원 : 배우가 역할을 표현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박상원을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가는 것, 하나는 캐릭터를 박상원화 하는 것. TV에서는 두 번째가 쉽고, 무대에서는 나를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겨요. 뮤지컬의 경우에도 나를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배우들의 이야기,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얘기기 때문에 특히 더 동화되는 것 같아요. 마치 내가 줄리안 마쉬인 것처럼. 줄리안 마쉬가 페기한테 얘기하는 것들이 내가 연습실에서 후배들한테 하는 얘기일 수도 있거든요. 너의 젊음을 마음껏 펼쳐라, 열심히 해야 된다, 그러니 이질감이 없다는 거죠, 그러나 실제 연극에서는 나를 버리고 또 다른 인물을 창조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죠. 저번 연극 에서 지적장애인을 연기한 것처럼. 해미씨도 그럴 거에요. 여배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죠. 그런데 딱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도로시 부록처럼 도도하거나 거만하지 않다는 것. 박해미 : 천만다행이죠.(웃음) 탭댄스 장면도 기대돼요. 경쾌하고 후련한 느낌이 들거든요. 박상원 : 그 탁, 소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열정을 그대로 전해주잖아요. 발끝과 무대가 만나서 만드는 그 소리는 북소리와도 또 다르고, 드럼소리와도 또 다른 하나밖에 없는 소리 같아요. 평소에는 잘 쓰지 않던 발을 맞춰가면서 내는 그 소리에서 굉장한 열정과 땀을 느낄 수가 있어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의 숨을 못 쉬게 압도하는 거죠. 우리 앙상블이 5개월 전부터 탭댄스를 연습하고 있어요. 이렇게 연습기간이 긴 작품은 아마 없을 거에요. 연습부터 공연기간까지 7~8개월의 땀과 열정이 다 묻어 있는 작품이에요. 이번에 페기 소여를 연기할 정단영, 전예지씨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요. 박해미 : 정말 기대돼요. 그 친구들도 실제 무명이니까, 가 그들한테 극중에서처럼 일약 스타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기도 하고 한편 부럽죠. 젊은 나이에 알려진다는 게. 아무튼 기대가 돼요. 둘 다 잘하고 있어요. 박상원 : 어떻게 보면 오히려 페기 소여와 더 잘 맞는 거죠. 페기 소여는 이미 알려진 스타는 할 수가 없는 역할이에요. 탭댄스도 잘 해야 하고 노래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지명도만으로는 캐스팅될 수가 없어요. 그야말로 드라마의 내용처럼 무대를 통해서 진짜 스타로 거듭날 사람만 오는 거죠. 준비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배역이에요. 그래서 더 진짜 같죠. 이번에 단영이나 예지가 잘 해낼때는 정말 페기 소여가 탄생하는 거니까. 줄리안 마쉬의 대사 중에 '내일 밤은 코러스걸 하나가 죽거나, 주연 스타가 태어난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번 공연이 끝나면 정말로 코러스걸 한 명이 사라지거나 주연 스타가 태어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거에요. 잊혀지거나, 스타가 되거나. 두 분의 데뷔작이 같아요, 로 데뷔하셨죠. 박상원 : 내가 를 할 때는 대한민국에 몇 년간 뮤지컬이 그 작품 하나밖에 없었어요. 우리 팀이 5~60명이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렸어요. 대학교 1학년이었으니까. 추송웅, 김도향, 윤복희, 유인촌씨 사이에 껴서 내가 빌라도를 한 거에요. 그 때 조안무도 하고, 1인 다역을 맡아서 공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유인촌 형이 방송출연 때문에 공연을 못 하게 돼서 난리가 났어요. 그랬는데 의 애니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상원이가 하면 될 거야' 한 거죠. 그래서 제작진이 나한테 연락을 했는데, 그 때는 집전화도 없고 핸드폰도 없으니까 연락이 안 되다가 공연 3일 남겨놓고 얘기를 들은 거죠. 물론 그 때도 노래, 대사 다 알고 있었지만, 3일 동안 정말 밤새다시피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갔어요. 그렇게 해서 군대 가기 3일 전까지 105회 중에서 서른 몇 회를 빌라도를 한 거에요. 에서도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 있으세요? 박상원 : 매 공연마다, 마지막 공연에서 대사를 만들어서 해요. 공연이 다 끝나고 페기까지 다 나간다음에 맥하고 앤디가 나오면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하면 수고들 했어,라고 말하고 걔네 나가면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시즌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 대사를 내가 마음대로 바꿔요. 한 번은 '수고들 했어 이리들 와봐'라고 했고,(웃음) '정말 수고들 했고, 너희들이 없었다면 이 공연은 못 했을 거야. 줄리앙 마쉬가 너네를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줘' 라고 하기도 했고. 사실은 박상원으로서 배우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죠. 이번에도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렇게 할 거에요. 이 극을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피땀흘려 연습하는 그 자체가 스토리거든요. 여러가지로 이 작품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고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요즘 창작뮤지컬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잖아요. 뮤지컬계 선배로써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박해미 : 너무 좋죠. 이렇게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 그 중에 뭔가 하나는 잭팟을 터뜨리겠죠. 창작뮤지컬이 처음부터 잘 되기는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보통 유명연예인을 캐스팅해서 공연하잖아요. 근데 작품 내용은 완성도에서 많이 떨어지거든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과정을 뛰어넘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창작뮤지컬이) 자꾸 나오면 나올수록 좋은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데서 뭔가 나오기는 힘들거든요. 여러 가지가 나오고 모방 속에서 또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거니까. 제자나 후배들이 고민상담을 할 때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시나요? 박상원 : 워낙 다양한 아이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아요.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방황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다 혼돈 속에서 그냥 가는 거죠. 그 자체를 즐기고 또 이겨내면서. 그 외에는 없죠. 박해미 : 인생이 다 똑같지 않나요? 쑥쑥 수월하게만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요. 다들 힘든데. 저는 특히 뮤지컬은 재능이 없으면 일찍 그만 두라고 해요. 열정 하나로 매달리지 말라고. 취직 때문에 고민하는 배우들 많잖아요. 배우들이 4대 보험 받아가며 취업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 경제적인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다들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끈기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재능이 없다면 아까운 청춘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괜히 고민하지 말고 빨리 털고 일어나서 장사를 하든지 다른 것을 하라고. 박상원 : 이건 내가 해미랑 생각이 다른데, 큰일났다(웃음). 재능이 없으면 미친 듯 열심히 하는 재능이라도 있으면 돼요. 해미 같은 경우는 재능이 있는 친구에요. 나는 내가 생각할 때도 조건이 안 좋고 재주가 없는 사람인데, 지금 이만큼이나마 하는 건 남들보다 몇 배는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로 난 그거 외에는 없어요. 노력해서 이 바닥에 끝까지 남아있으면 된다고 봐요. 사실은 같은 얘기 일 거에요. 내 얘기도 맞고, 해미 얘기도 맞고. 박상원씨는 박앤남공연제작소를, 박해미씨는 해미뮤지컬컴퍼니를 운영하고 계시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박상원 : 지금 작품들이 쭉 레이아웃 돼 있어요. 그 때 말할게(웃음). 뮤지컬도 있고, 정극도 있고, 대학로 프로젝트, 제작비를 적게 들이고 제자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젊은 연극도 있고,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노드라마도 있어요. 저와 맞는 나이대의 이야기를 하나 준비 중이에요. 박해미 : 배우로서도 욕심이 있지만 저는 더 큰 욕심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일을 많이 저지르는 편인데 내가 지금 여력이 된다면 아직 젊으니까 뭐라도 도전하고 싶어요. 창작 뮤지컬에 대한 욕심도 있어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 같아요. 소명의식, 책임감이 있지 않으면 창작은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는 거기에 대한 도전을 꿈꾸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고, 올해 안에는 뭔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저한테 배우로서 무대에 계속 설 수 있는 힘을 주고, 경제적으로도 창작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거든요. 저는 설앤컴퍼니도 너무 좋아해요. 친정오빠처럼 저의 여러 가지 것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인간적인 곳이거든요. 뮤지컬 바닥이 워낙 쉽지만은 않아서 작품도 보고 회사도 보다 보면 쉽게 출연결정을 할 수가 없는데, 설앤컴퍼니에서 얘기가 나오면 웬만한 건 무조건 해요. 제가 창작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서 고마움이 있어요. 5년, 10년 뒤 그려지는 스스로의 모습이 있다면? 박상원 : 아주 선명해요. 아마 지금의 모습과 거의 다름이 없을 것 같아요. 똑같을 것 같아요.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갈 것이고, 공연을 준비하고, 드라마를 준비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있을 것이고, 공연도 열심히 만들고. 박해미 : 저도 별 다른 건 없을 것 같아요. 하고자 하는 것을 지금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건 없을 것 같아요. 건강만 유지된다면. 마지막으로 관객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박해미 :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하는 거죠.(웃음) 굳이 앞자리가 아니어도 충분히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으니까 좌석에 상관없이 어느 자리에서라도 함께 하셨으면 해요. 박상원 : 는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고, 추구하는 주제가 굉장히 선명하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도 작품이 무얼 얘기하고 있는지 잘 아실 거에요. 탭댄스가 주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충동과 화려한 무대가 주는 볼거리, 또 노래가 아날로그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 멜로디도 좋고. 그래서 엄마와 딸, 전 가족이 같이 감상해도 지루하지 않을 공연이에요. 또 요즘 뮤지컬이 공연계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가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한 궁금증도 다 풀 수 있을 거에요. 박해미 : 예전부터 느꼈지만 를 너무 사랑하세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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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개막, "앓이 시작하셨습니까?"
베르테르 앓이는 시작됐는가? 작품을 기다려온 많은 팬과 관객들의 기대를 받아온 뮤지컬 이 지난 10월 25일 개막했다. 괴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여인을 사랑하지만 차마 고백할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청년의 순수하고도 절절한 모습이 큰 전율을 가져다 주는 이 작품은, 이번 무대에서 4명의 배우가 베르테르로 서고 있다. 베르테르 역의 성두섭지난 10월 31일 공개한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는 베르테르와 롯데들의 열연 및 새롭게 거듭난 음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음악적 변화가 가장 큰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고 설명한 김민정 연출은 “두 곡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었으며 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품의 다이나믹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의 두 동생을 새로이 등장시켜 롯데가 가지고 있는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을 부각하고자 했으며, 나무 세트를 활용한 숲의 공간을 추가하여 알베르트의 캐릭터를 더욱 잘 보여주기 위한 시도를 펼치고 있음도 빼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큰 관심은 베르테르 4명 저마다의 매력이 무엇일까, 하는 것. 2003년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데뷔 후 7년 만에 다시 베르테르로 서는 김다현을 향해 김민정 연출은 “섬세한 광기”를 이야기 했다. 김다현 역시 사랑에 빠졌을 때 그 열정이 만들어 내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변이다. 또한 김 연출은 김재범을 “애틋한 베르테르”로, 성두섭을 “진지한 열정을 느끼게 하는 베르테르”로 꼽았으며, 전동석에게는 “리허설 중에서도 어떻게 인물이 행동할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순수한 충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쉽게 이해하고 설명될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속에 휘말린 또다른 사람, 롯데 역의 김아선은 “표현하기 무척 어려운 역”이라며 나름의 고충을 말했으며, 또 다른 롯데 김지우는 “ 이후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역을 맡게 되어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었다. 사랑을 고백할 수 없는 슬픈 운명 (베르테르_전동석, 롯데_김지우, 알베르트_홍경수)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괴로워 하는 베르테르(김재범)이번 무대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 무대를 장악해 온 서주희가 베르테르의 사랑을 눈치채고 조언해 주는 오르카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으며, 을 통해 연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지현준이 사랑에 눈먼 카인즈로 분하고 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사랑, 이루어질 수 없다면 (베르테르_김다현, 롯데_ 김아선)내년 1월 도쿄 아카사카 ACT씨어터에서 일본 공연도 계획되어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이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공연장면
2012.11.01 / 조회 17,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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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4인 4색 베르테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습현장
2000년 초연부터 탄탄한 작품성으로 사랑받은 이 25일 개막을 앞두고 한창 연습을 진행 중이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에 마련된 연습실을 방문했다. 이날 엿본 현장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4인 4색의 베르테르와 더욱 풍성해진 음악 등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공연을 십여일 앞두고 맡은 배역에 푹 빠져있는 배우들을 만나보자. "천국, 혹은 지옥. 그가 간 곳은 발하임이에요"(앙상블) 롯데(김아선)에게 첫 눈에 반한 베르테르(김다현)이날 배우들은 번갈아 가며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등장한 배우는 김다현. 등 최근 쉼 없는 작품활동으로 변신을 거듭했던 김다현이지만, 이번 연습실에서는 다른 캐릭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김다현은 2003년 출연 당시 '꽃베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답게 수려한 외모와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장면에서 발하임으로 떠난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첫 눈에 반하고 만다. 롯데의 천진난만한 웃음 앞에서 대책 없이 눈동자가 흔들리는 순수한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의 마음은 소녀처럼"(롯데) 다정한 연인 롯데와 알베르트(이상현)김아선의 롯데는 소녀와 같은 발랄함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순수한 호의로 베르테르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을 흔들지만, 그녀에게는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이 김아선과 함께 부른 '달빛산책'은 베르테르의 정열적인 사랑과 대조를 이루는 평온하고 다정한 사랑을 노래했다. "그대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베르테르) 롯데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베르테르(김재범)베르테르는 행복한 롯데의 모습을 보며 그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김다현이 순진무구한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뒤이어 연습실 한 가운데로 걸어 나온 김재범은 롯데와 알베르트의 행복을 지켜보며 깊은 슬픔을 삭이는 애절한 모습을 보여줬다.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얹어져 퍼져 나오는 그의 목소리에 연습실 전체가 베르테르의 슬픔 속으로 함께 잠겨 들었다. 이 장면에서 베르테르는 롯데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알 수가 없어 광대 같은 무례함…얼마나 더 내가 배려해야 하는지"(알베르트) 롯데(김지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베르테르(전동석)사랑을 원하는 베르테르, 혼란스러운 롯데베르테르의 행동에 화가 난 알베르트(홍경수)전동석은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깊이 절망한 베르테르의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에서 극단적인 감정상태에 다다른 베르테르는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알베르트는 베르테르의 무절제한 행동에 분노한다. 홍경수는 롯데를 사랑하면서도 완고한 도덕관을 고수하는 변호사 알베르트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전동석이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한 '번개불에 쏘인 것처럼'에 이어진 홍경수의 '무례와 사랑'은 알베르트만의 고뇌를 드러냈다. "불쌍한 카인즈, 가엾은 영혼"(앙상블) 카인즈(오승준)를 변호하는 베르테르(성두섭)마지막으로 사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카인즈를 둘러싸고 베르테르와 알베르트가 대립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베르테르는 카인즈를 변호하기 위해 나서지만, 알베르트는 소용없는 일에 나서지 말라며 그를 차갑게 비난한다. 부드러운 눈빛 속에 깊은 슬픔을 간직한 성두섭의 베르테르는 카인즈의 비극에 동요하는 섬약한 내면을 표현했다. 김지우는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과 혼란에 빠진 비극적인 여인의 모습을 오가며 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음악도, 캐스팅도 풍성해진 2012년 괴테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다 끝내 죽음을 택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쩌나 이 마음' '하룻밤이 천년' 등 극의 분위기를 한껏 짙게 하는 서정적인 음악과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많은 마니아를 낳았다. 조승우·송창의·박건형 등이 거쳐간 주인공 베르테르 역에는 올해 김다현·성두섭·김재범·전동석 등 네 명의 배우가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다. 베르테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인 롯데는 김지우와 김아선이,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는 홍경수와 이상현이 연기한다. 음악도 더욱 풍성해졌다. 12년 만에 새로운 곡이 추가됐고, 전곡이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돼 14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은 오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 전 이야기를 나누는 김민정 연출과 김재범 연습 순서를 기다리는 김지우김민정 연출과 김다현, 성두섭, 김지우, 김재범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16 / 조회 2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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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르겠는, 어쩔 수 없는 이 마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성두섭, 김지우
은 정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온몸의 촉수를 열어두고 세상을 맞이하는 청년 베르테르가 등장하는데, 그는 슬프다. 젊은이에게 슬픔이란 사랑이라는 이름에 실려 오는 때가 더욱 많은 법.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은 아름다운 여인 롯데와 그녀로 인한 사랑과 슬픔으로 예민하게 전율하는 한 남자의 눈동자. 우리는 곧 이 두 남녀의 아슬한 감정 속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원망도, 슬픔도 아닌 묘한 그 눈빛, 성두섭 “요즘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라 시대적인 배경, 베르테르의 성격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처음엔 정말 미련한 인물 같았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다.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에 이어 (이하 베르테르…) 그리고 또 다른 신작 준비까지, 2012년 배우 성두섭은 그 누구보다 질주 중이다. 다작을 추구하진 않지만 여전히 무대가 고픈 서른 살의 배우가 새로운 배역을 마다할 필요는 없는 것. “희한하게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는 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스스로 접고 “놓치기 싫었다”며 베르테르를 맞이하고 있는 성두섭의 욕심이 엿보인다. “데뷔 때부터 꿈꿨던 작품이다. 그래서 연습도 엄청 열심히, 한 번이라도 더 하려고 한다. 내일 다른 작품 준비 차 출국하는데 짐도 아직 안 싸고 오늘 저녁 때 연습 런을 하겠다고 자청했다. 갔다 와서도 아침에 짐을 풀자마자 다시 연습실로 갈 예정이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다. 연습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열심히 하면 그 만큼 얻어지는 게 있으니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에서 엇갈린 사랑 속에 놓인 슬픈 기생 ‘열’ 역을 맡은 그는 손목과 발목을 다쳤다. 에서는 정신 없이 티격태격하는 형제 중 동생 주봉 역을 맡아 쉴 새 없이 무대 위 아래를 뛰어 다녔다. 체력 소모가 어느 때 보다 많았던 지난 작품들에 비해 는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 말을 건네니, 조용히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말한다. “대신 여기가 너무 아프다”고. “아, 지금도 닭살 돋는다. 처음 경험한 건데 며칠 전 장면 연습을 하다 발 끝에서 손 끝, 머리 끝까지 전기가 온 것처럼 다 저려왔다. 이러다가 진짜 쓰러지겠는데, 하다 정말 그 장면 끝나고 바닥에 누워버렸다. 알베르트 역의 (홍)경수 형이 ‘알 수가 없어’ 노래를 하는데 마치 환청처럼 천천히 이상하게 들렸던 순간도 있었다. 굉장히 무서웠다. 이게 뭐지? 싶고.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한 인물이 되기 위한 준비는 출퇴근 시간이 없기에, 책상 앞에서 몸을 일으켜 돌아가듯 작품과 배역과 거리 두기란 결코 쉽지 않다.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이 작품을 본 전 세계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하기도 했으니, 무대 위 베르테르가 되어야 하는 이의 감정은 얼마나 소용돌이 치겠는가. “감정소모가 워낙 크고, 그런 장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속 몸으로 부딪히고 있다. 그렇게 해 봐야 몸이 기억하고, 몸이 기억하면 다음에도 그 감정을 잊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중엔 지칠 대로 지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연습 후엔 그 감정에서 빨리 나오려고 한다. 안 그러면 힘들어서 못 버틸 것 같다.” 스물 세 살에 데뷔해 올해로 7년 차. 뭔가 달라질 것 같아 그토록 기대하던 서른 살. 변한 것은 없지만 “작품을 통해 하나하나 쌓인 경험들이 나중에 내 안에 버티고 있는 내공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바로 안으로부터의 변화가 그에게 시작되고 있다. “단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소중히 작품과 경험들을 쌓아가는 단계다. 처음에 “예,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한 앙상블이 하나씩 대사가 늘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되고. 아직도 작품을 하면 앙상블들하고 더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그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그 때를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르테르를 연기하면서 그간 겪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또 얻고 이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와 달과 구름을 가진 웃음, 김지우 “안에 단단함이 있지만 겉은 굉장히 부드러움으로 감싸여 있는 여자, 과연 나에게 어울릴까 생각했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마음으로는 네, 하고 이야기 했지만 수 많은 고민이 계속되었다.” 분명 를 통해 배우 김지우의 스펙트럼은 넓어졌다. 주변의 우려만큼이나 스스로의 긴장으로 몸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더 밑으로 떨어질 때가 없으니 치고 올라가는 수 밖에 없다”는 그녀의 생각대로 본 공연의 막이 오르자 마자 김지우는 더더욱 작품 속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가 없었다면 지금 도 못 만났을 거다. 그리고 나에게 클래식한 뮤지컬의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을 거다. 분명 마음 고생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그리운 작품이고, 나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준 작품이기도 하다.” 김지우와 과의 인연은 여고생 관객으로 초연을 본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02년 스물 세 살의 조승우가 베르테르로 변했을 때도, 2003년 김다현이 꽃베르로 불렸던 때도 그녀는 객석을 지켰다. 서곡이 시작되자마자 소름이 끼치는 무대, 그 기억이 지금 김지우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 ‘금단의 꽃’이라는 넘버를 너무나 좋아했었다. 어떻게 구하고 구해서 음향팀이 보관용으로 녹음해 둔 걸 들었는데 롯데라는 역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정말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나 했었다.” 무엇보다 김민정 연출과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눈 재미있는 대화는 김지우가 롯데로 나서는데 큰 힘이 되었다. 분명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연출가는 배우들에게 자유롭고도 헤매지 않을 길을 내어주기 때문이다. “연출님과의 첫 만남이 연습실에서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너무나 잘 통했다. 굉장히 추상적인 것들을 잘 느낄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다. 롯데와 베르테르가 소녀와 소년 같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세상 만물이 아름답고 햇살이 나에게 비치는 것이 행복한, 그 햇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감수성을 가진 소녀가 롯데다.” 사랑하는 약혼자가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말도, 정서도 잘 통하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의 감수성 하나하나를 건드리는 남자가 나타났다면 어떨까. 쉽게 뿌리치기 힘들다는 건 롯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이다. “롯데가 베르테르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는 장면은 나조차 이해되지 않았다. 베르테르가 다가오는 걸 거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크게 보일텐데 롯데가 먼저 다가가다니.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무엇 때문에 베르테르에게 다가가는지, 그 힘이 뭔지 조금씩은 알 게 되는 것 같다. 연습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너무나 아픈데, 그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게 바로 이 작품의 힘인 것 같다. 사람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어떤 하나를 톡톡 건드려 주는 것 말이다.” “재범이 오빠가 내성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일부러 엄청나게 카톡을 주고 받았다. 그러니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기가 편해졌다. (웃음) 두섭이는 동갑이니까 말 놓자고 먼저 이야기 해줘서 좋았고. (웃음)” (김지우) “나도 형이랑 6년을 알았는데 이제 좀 친해진 것 같은데. (웃음) 형이 여자랑은 금방 친해지지. (웃음)”(성두섭) 두 동갑내기 배우의 수다가 재미있다. 함께 같은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지만 쾌활한 여자와 조용한 남자는 쉽게 친구가 되었다. 눈빛이 슬픈 베르테르의 연습을 볼 때마다 우는 롯데와 어떤 일이 있어도 팀들이 모이는 자리에 꼭 참석하는 베르테르는 그렇게 한 마음으로 작품을 빚어내고 있었다. “이번 연습 하면서 소름 끼쳤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누군가 한 명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인 소리와 표정들이 정말 풍부하다. 두섭이는 눈빛도 딱 베르테르인데 보고만 있어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고 상대방을 굉장히 동요시키는 배우인 것 같다. 2막 연습하는 걸 보다 나도 모르게 흐느끼면서 울게 된다.”(김지우) “베르테르와 같은 경험은 아직 해 보지 못했지만,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살 수 가 없을 것 같다. 둘 다 고통스러운 비극, 그래서 이 결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성두섭)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 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성두섭 김지우
2012.10.12 / 조회 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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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 캐스팅
뮤지컬 이 오는 10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선 사랑의 열병에 사로잡히는 베르테르 역으로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김다현은 2003년 베르테르로 출연한 바 있으며, 김재범, 성두섭은 뮤지컬 와 에 이은 동반 출연이라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신예스타 전동석이 가세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롯데 역에는 등에 출연했던 김아선과 등의 김지우가 캐스탱 됐다. 롯데의 완벽한 약혼자인 알베르트 역에는 등 무게감 있는 창작 뮤지컬에 출연해왔던 홍경수와 2010년 에서 알베르트 역을 맡았던 이상현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연극계 베테랑 배우 서주희가 연기인생 20년 만에 첫 뮤지컬에 도전, 베르테르의 사랑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조언자 오르카역으로 출연하며, 뮤지컬 과 연극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지현준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눈이 먼 카인즈 역을 맡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뮤지컬 의 원작곡가 정민선이 1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이성준 음악감독이 전곡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해 역대 뮤지컬 사상 최대 규모인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예정이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9.12 / 조회 2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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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예고 시절 떠올라 즐거워요"
‘Korean On the Note’(KoN), 음표를 타고 다니는 한국인이라는 뜻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콘(이일근). 지난 해 1집 앨범 ‘누에보 집시’를 발표하며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한국, 일본을 바쁘게 오가던 그가 에서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서 서고 있다. 그의 첫 뮤지컬 처럼 ‘액터-뮤지션’이란 콘셉트는 없다. P.A예술고등학교 학생 슐로모로 분해 연기와 노래를 선보는 것이다. 이 바이올리니스트, 뭔가 좀 다르다. “ 슐로모, 예고 시절 내 모습” “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세상에나, 다들 발레복을 입고 바닥을 돌고 턴을 돌고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입이 쩍 벌어졌죠.” 화려한 춤과 노래로 예술고등학생의 끼를 펼쳐 보여야 하는 작품답게, 파워풀한 춤판이 벌어진 오디션 장. 이곳에 바이올린 들고 간 연주자가 당황했던 건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춤을 전공한 어린(?) 지원자들의 홍수 속에서 190cm에 가까운 큰 키에 안경, 바이올린만으로 그는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살에도 불구하고 음악 명문가 출신 학생, 연기와 노래, 바이올린을 소화해야 하는 ‘슐로모 메첸바움’ 역에, 콘은 적역이었다. “음악 명문가 아들로 태어난 모범생. 예술학교에 들어가 클래식을 벗어나 밴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대학까지는 클래식만 했었는데 새로운 게 하고 싶어서 크로스오버를 했으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내가 이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단 생각, 슐로모 하면 콘이 생각나게 도장을 쾅 찍고 싶었어요(웃음).” 더욱이 슐로모는 1995년 영국에서 초연 당시에도 ‘바이올린 소년’으로 등장해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할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다. “원작자가 그린 본래의 모습을 강화할 수 있어서 사명감이 생긴다”는 그에게 이번 무대는 즐거운 도전이다. 물론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특히 춤은 연습 초반 그에게 절망을 안겨줬다고. “초반에는 춤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어려서부터 악기를 연주한 사람은 몸이 정상일 수가 없어요. 저는 바이올린을 성장기부터 연주했기 때문에 턱이 비틀어지고 어깨가 굳어있어요. 다행히 군무에서만 춤을 추지만 어설퍼서 튀면 안 되잖아요(웃음). 키가 187cm라 군무라도 눈에 잘 띄는터라.. 그래도 안무 선생님이 전에 비하면 엄청 발전해서 이제는 혼자서 도드라지진 않는다고 칭찬해주셨어요(웃음).” 연습 내내 안 쓰던 근육을 쓰는 통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같은 배우에게 틈틈이 과외 수업을 받으며 안무를 따라 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연습기간 내내 이어진 10 to 10(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연습).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음악작업을 하며 밤낮 구분이 없던 그에게 이 스케줄은 ‘적응’이 필요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밤 10시에 딱 끝내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50분 수업하고 10분 쉬는 것과 똑같아서 처음엔 정신적인 아노미 상태를 겪었어요(웃음). 쉬는 시간 10분 사이에 화장실도 다녀와야 하는데 그 10분이 후딱 가는 겁니다(웃음). 그래도 적응하고 나니 보람이 있더군요.”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도전은 계속됩니다"지난 해 그는 직접 전곡을 작곡한 첫 앨범 ‘누에보 집시’를 발표하고, 국내 최초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엔 일본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뮤지컬에 나오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바이올린 연주 이외에 그가 가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기 때문. “노래하는 것도 좋아해서 대학 땐 성악을 부전공으로 배웠고. 연기도 하고 싶었어요. 뮤지컬은 이 모든 게 다 들어가 있잖아요. 나이 들어도 뮤지컬엔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니,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마음 한 쪽에 새겨두고 있었는데, 제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온 거죠.” 그의 첫 번째 뮤지컬은 올해 처음 선보인 뮤지컬 . 이 작품에서 그는 과묵하고 거친 바다 사나이 퀴퀘그 역을 맡았다. 공연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본 후 첫 액터-뮤지션으로 무대에 섰다. 거의 1년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에 돌입하며 뮤지컬 배우와 바이올리니스트를 병행했다. 미리 잡혀있던 일본 일정까지 소화해가며 빽빽한 스케줄을 강행한 통에 고충을 겪기도 했다. “일본 가서 공연을 해야 하는데 연습을 하니 바이올린 연습은 할 시간이 없었어요. 연습해야지 하면서도 피곤하니까 누워서 걱정만 하는 거 있잖아요(웃음). 그러니 공연할 때 음정이 깔끔하지 않으면 괜히 스트레스를 받곤 했죠.” 바이올리니스트와 뮤지컬 배우를 병행하는 그만이 알 수 있는 혼란도 있었다. “뮤지컬 할 땐 소위 말해서 멋있는 동작을 주문 받아요. 무릎 꿇고 허리 휘는 것처럼 오버 액션을 하죠. 반면에 연주 무대에서 연주를 도와주지 않는 동작은 쓸모가 없어요. 그런데 제가 오케스트라 협연 리허설에서 오버 액션을 한 겁니다(웃음). 쉬는 시간에 오케스트라 단원 한 분이 오셔서 ‘동작이 참 크시네요’ 하는데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무대 장르가 달라지면서 필요한 마인드 체인지에 버퍼링이 걸려요. 연주자들이 뮤지컬 할 일이 거의 없으니 이건 아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웃음)."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은 새로운 걸 좋아하고 여러 분야에 기꺼이 도전하는 그의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 “늦게 찾아온 사춘기” 덕에 서울대 기악과를 다녔지만 1년 넘게 바이올린을 놓은 적도 있고, 군대에 가서는 뉴에이지 등 여러 음악을 접하며 새로운 장르에도 흥미를 가졌다. “바이올린을 잡았을 때, 제 꿈이 레슨 선생님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유학 가서 석박사 하고, 한국 와서 출강하는 게 길이라는 생각을 바꿨어요. 클래식이 상업성을 잃고 일반 대중과도 분리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잖아요. 제 공연에 대중들이 찾아와 주는, 그래서 계속 공연을 할 수 있는 연주가가 되고 싶었어요.”그의 첫 앨범은 ‘집시음악’이다. 은근히 클래식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 ‘한의 정서’가 서려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맞았다. 반응은 일본에서 먼저 왔다. 점점 협연과 게스트, 방송출연 요청이 늘어났다. 최근엔 전통있는 일본 클래식 프로그램 ‘제목 없는 음악회’에서 2012년 주목할 신인 3명 중 한 명으로 꼽혀 출연했다. 내년에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할 예정. 여기에 노래 앨범까지 계획하고 있다. “직접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른 앨범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해요. 일본 공연 앵콜 때 불렀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이번 집시 음악 뒤엔 일렉트로닉한 음악, 잔잔한 이지 리스닝, 뉴에이지 음악도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앨범을 내고 발표하면서 콘이란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선 그의 뮤지컬 을 무사히 마치는 게 그의 목표. 하면 할수록 뮤지컬 욕심도 난다는 그다. “내년에 좋은 작품에서 또 저를 불러주시면, 제가 잘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일년에 한 두번은 음악과 병행하고 싶거든요. 이제 겨우 두 작품 하는 입장에서 욕심은 부릴 수 없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제의가 들어오면 행복할 것도 같네요(웃음)."-------------------------------------------------------------플디 트위터 Q노래, 연기, 춤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Absolutely 춤이고요! (웃음) 예전엔 새벽 3~4시까지 안 자는 건 다반사였는데, 10to10 연습을 하니까 그런 생활은 불가능하더군요. 연습 동안만은 진짜 야간자율학습하는 고등학생이 된 듯 했어요.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을 하면서 느꼈는데, 고등학교 때 왜 연애를 하지 않았을까(웃음). 그때 부모님이 대학 가면 여자친구가 널렸다고 하셨는데 진짜인 줄 알았어요(폭소). 에서는 나의 예고 시절을 기억하면서 연기하지만 연애했던 기억은 없잖아요. 아쉽더라고요. 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연애를 하고 싶어요. 실제로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나요. 대학교 저학년까지는 정말 말 잘 듣는 학생이었어요. 순진한 모범생. 대학에 여자친구가 대기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거짓말인 걸 나중에 알았죠(웃음). 아, 어머니 저에게 왜 거짓말을 하셨나요(웃음) 그때부터 조금씩 변해갔죠. 부모님이나 교수님은 열심히 클래식 해서 유학가길 원했지만 전 제 인생인데 조금 더 재미있게,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어요. 늦은 반항은 고칠수도 없다는데(웃음). 인상 깊었던 뮤지컬이나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아직 두 편밖에 경험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였어요. 윤형렬씨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를 부를 때 감명 받고 저도 불러보고 싶었죠. 오디션 때 부른 노래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08 / 조회 25,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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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페임’, 사진으로 미리 보자!
뮤지컬 ‘페임’이 11월 23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까지 국내 최고의 공연제작사가 함께한다. 뮤지컬 ‘페임’은 예술 고등학교에 모인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전 세계의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 함께해 화제다. 또한, ‘최주리, KoN, 신의정, 고은성, 김찬호, 이영기, 임선명’ 등의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출연해 신뢰를 더한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뮤지컬 ‘페임’은 ‘원소스멀티유즈’의 전형인 작품이다. 한국의 ‘페임’은 다른 프로덕션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했다. 한국관객의 공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각색과 안무, 음악도 확연하게 다른 프로덕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페임’은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미리 알아보자. ▲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PA 공연예술고등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학생들이 모여든다. 학생들은 열정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화려한 미래를 꿈꾼다. ▲ ‘벨’ 선생님에게 수업받는 학생들은 예술가들답게 자유분방하다. ▲ 어릴 적부터 방송에 출연해온 ‘닉’은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PA 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론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연기를 하고자 하는 ‘세리나’는 연기가 좋아 학교에 들어온다. 이들은 우연히 마주치고 ‘세리나’는 연기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는 ‘닉’과의 대화를 통해 호감을 갖게 된다. ▲ ‘카르멘’은 어서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이다. 연기반 선생님인 ‘마이어스’는 진실한 감정으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카르멘’의 외부 공연을 반대하고 ‘카르멘’은 이러한 학교 교육을 답답해한다. ‘카르멘’은 헐리우드 진출을 위해 떠나고, ‘세리나’와 ‘닉’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맡은 역할 때문에 오해를 빚는다. ▲ ‘세리나’와 ‘닉’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화해하며 마음을 확인한다. ▲ 헐리우드로 떠난 ‘카르멘’은 생각과 같지 않은 현실에 어려움과 슬픔을 토로한다. ▲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들. 뮤지컬 ‘페임’ 속 이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통해 더 성장했을까.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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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 젊음의 성장기 <페임>이 온다
최고 명성의 공연예술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이 한국 공연을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 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는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슈퍼주니어의 은혁을 비롯, 손호영, 신의정, 린아 등이 참여해 공연의 명장면을 선보였다. 1980년 제작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은 1995년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16개 국가에서 공연되어 왔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가 유명한 작품답게 쇼케이스 역시 화려한 조명 아래 노래, 춤, 연기, 연주 등 인물들의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진지하게 이론과 기본을 공부하며 진정한 배우를 꿈꾸는 닉 피아자 역은 손호영과 고은성이 함께 맡았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손호영은 “앞만 보고 달려가려 했던 내 지난 날의 모습이 닉의 꿈의 방향과 닮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텐 투 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한 티파니는 신의정과 함께 빨리 스타가 되기 원하는 카르멘 디아즈 역에 나선다.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는 티파니는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 서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며 자심감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타고난 무용감각의 소유자로, 힙합과 랩을 좋아하는 타이런 잭슨 역의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자 에서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한 KoN과 그룹 트랙스의 멤버 정모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밴드 음악을 선택하는 슐로모 메첸바움 역을 맡았다. 특히 KoN은 “학교에 다닐 때까지 클래식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 집시 음악을 좋아하게 되어 앨범을 발매하고 밴드 음악도 하는 나와 슐로모가 닮았다”고 덧붙였다. 연기, 음악, 무용 등 예술을 향한 꿈을 위해 열정을 바치는 모습 뿐 아니라 사랑을 깨달아가는 이성적인 닉과 감성적인 세리나의 모습, 카르멘과 슐로모의 남다른 우정 등 꿈 많은 젊은이들의 성장기가 담긴 은 오는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08 / 조회 2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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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 1%를 향해, 스타를 향해! 뜨거운 연습현장
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모이는 곳. 꿈과 열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P.A 예술고등학교. 이곳에 입학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열정, 좌절과 희망을 그리며 뮤지컬판 ‘드림하이’로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이 개막을 앞두고 치열하게 ‘살 빠지는’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내 모든 걸 다 보여줄거야, 기다려 난 할 수 있어!” 오프닝 곡 ‘하드워크’. 전 배우들이 10여분 동안 격렬한 춤과 노래를 이어가야 하는 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배우들 땀방울은 마를 날이 없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아이들, 스타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신입생들의 열기가 배우들에게 그대로 전이된 듯 쉴 새 없이 안무를 맞추고 노래를 부르는 통에 연습실은 후끈해지기 일쑤. 잠시 쉬는 시간 동안 목을 축이고 다시 안무는 시작된다. 에서 이 정도 점프는 기본이랍니다누가 누가 높게 뛰나 얘들아 난 닉!이라고 해 스타가 될 거야!하루 빨리 스타가 되고 싶은 여학생 카르멘 역을 맡은 신의정과 내성적이고 여성적인 세리나 역의린아 등 남자 배우들 못지 않은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야 한다. “저절로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관계자의 말이 이해가 가는 순간. 아침 10시부터 밤 10까지 매일 12시간 이상의 연습이 첫날 연습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귀엽고 섹시한 카메론이에요(신의정) 세번째 뮤지컬에 서는 린아(세리나 캣츠 역)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으로 배우 데뷔도 마친 콘(이일근)도 춤의 향연에서 빠질 수 없는 노릇. 이 작품에서 처음 춤을 배웠다는 그는 쉬는 시간 조차 한쪽에서 안무 연습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다. 그가 맡은 역은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밴드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슐로모 메첸바움으로 그의 탁월한 바이올린 실력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무조건 열심히 하고 보는 겁니다이제 뮤지컬 배우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는 손호영 역시 연습에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 곧 나올 앨범 준비까지 하느라 쉴 틈이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로 인정 받고 있다. 그와 함께 닉 피아자 역을 맡은 고은성은 으로 데뷔한 뮤지컬 신예. 많은 배우 중에서도 눈에 띌 만큼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춤에 몰입하면 이렇게 돼요.손끝 각도와 눈빛이 중요 쉬는 시간 둘만의 연습 중(손호영, 고은성) 노래 연습 중. 손호영 "다음엔 내 차례"뮤지컬 은 198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95년부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돼 4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이다. 이번 국내 라이선스 버전에서는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천상지희 린아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연말 뮤지컬 작품 중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오는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0.28 / 조회 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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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페임’, 언제 봐도 즐거운 하이틴 뮤지컬!
하이틴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페임’이 11월 25일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십대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아이돌의 대거 참여로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페임’은 얼마 전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걸음을 뗐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 3사가 함께 공동 제작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페임’의 시작은 뉴욕 42번가의 한 예술학교이다. PA 공연예술학교는 전 세계에서 재능 있는 학생이 모이는 학교다. 새로운 학기가 되자 이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모인 신입생들은 패기와 용기와 재능으로 무대를 리드미컬하게 꾸민다. 그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새 학교의 설렘을 표현한다. 선생님들은 고전 음악을 중시하지만 아이들은 틈만 나면 록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에너지를 분출한다. 신입생들은 2학년이 되고 ‘카르멘’은 ‘슐로모’와 가까워진다. ‘세레나’는 ‘닉’과 가까워진다. ‘카르멘’은 빨리 예술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어 한다. ‘닉’은 진정한 연기를 위해 고전연극을 공부하며 자신과의 싸움에 몰입한다. ‘세레나’는 슬럼프에 빠지고,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 ‘타이런’은 학교에서 경고를 받고 뛰쳐나가 버린다. 어느 날, ‘닉’은 학교 게시판에 ‘세레나’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 자신은 로미오가 아닌 머큐쇼 역을 맡게 된다. ‘카르멘’은 ‘엘리엇 그린’이라는 자로부터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듣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카르멘’은 스타가 되겠다는 마음에 ‘슐로모’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떠나버린다. ‘타이런’은 영어 시간에 셔먼 선생에게 꾸중과 창피를 당하고 책을 던져 버린다. 학교는 학생들과 선생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맴돈다. 뮤지컬 ‘페임’은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알런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은 1980년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음악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받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뮤지컬 ‘페임’은 에너지 넘치는 춤과 노래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하이틴 뮤지컬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주제가 ‘FAME’도 이번 공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재즈뿐 아니라 힙합, R&B, 소울,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총망라해 사용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편곡을 선보인다. 각색도 한국적 현실을 고려해 이뤄질 예정이다. 2011 뮤지컬 ‘페임’에는 실력파 뮤지컬배우 외에도 아이돌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는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배우 김대현, 고은성, 신의정, 최주리, 이일근, 임선명, 이영기는 좋은 연기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닉 피아자’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학교에 입학한 인물이다. ‘닉’은 손호영과 뮤지컬배우 고은성이 맡는다. ‘타이런 잭슨’은 무용 전공이고, 난독증이 있는 학생이다. 클래식 발레보다 흑인음악과 힙합을 더 좋아한다. ‘타이런’은 뮤지컬배우 김대현과 슈퍼주니어 은혁이 열연한다. ‘카르멘 디아즈’는 빨리 스타가 되길 원하는 반항적인 학생이다. ‘카르멘’은 소녀시대 티파니와 뮤지컬배우 신의정이 출연한다. ‘세레나 캣츠’ 역은 감정 이입이 잘되는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 ‘닉’을 좋아하지만 표현하지 못한다. ‘세레나’는 천상지희 린아와 뮤지컬배우 최주리가 맡는다. ‘슐로모 메첸바움’은 대대로 음악가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란 클래식 학도다. 그는 정작 밴드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 ‘슐로모’ 역에는 집시바이올리니스트 이일근과 트랙스의 정모가 출연한다. PA 공연예술학교의 선생님인 ‘벨’ 역은 뮤지컬배우 임선명이, ‘마이어스’ 역에는 이영기가 맡아 힘을 보탠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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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페임’의 제작발표회 현장, 지금 공개합니다!
뮤지컬 ‘페임’의 제작발표회가 8월 30일 오후 2시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이번 공연의 제작자 신춘수 대표와 연출을 맡은 정태영을 비롯한 손호영, 티파니, 린아, 정모, 김대현, 이일근, 신의정, 최주리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페임’은 1980년대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4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춤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젊은이들의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아이돌 군단이 참여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갈고닦은 실력으로 ‘하이틴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참여한다. 고은성, 김대현, 신의정, 최주리, 이일근, 임선명, 이영기 등은 깊이 있는 연기로 작품에 힘을 싣는다. 뮤지컬 ‘페임’의 제작자인 신춘수 대표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을 대거 기용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공개오디션을 거친 배우들이다. 노래와 춤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많고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인물들이다. 뮤지컬 ‘페임’이 범아시아적인 작품이기를 원했다. 그에 맞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6,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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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은혁, 티파니 <페임>으로 뭉쳤다!
1세대 아이돌 god 손호영, 한류 돌풍의 주역 아이돌 슈퍼주니어 은혁, 소녀시대 티파니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이 뮤지컬 에서 뭉쳤다. 뮤지컬버전 ‘드림하이’ 뮤지컬 은 노래, 춤, 연기, 연출 등 예술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P.A 공연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상위 1%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P.A 공연예술학교에 들어온 닉 피아자 역에는 손호영, 고은성, 무용을 전공하면서도 힙합과 랩을 좋아하는 타이런 잭슨 역에는 슈퍼주니어 은혁, 김대현, 유명 스타를 꿈꾸는 카르멘 디아즈 역에는 소녀시대 티파니, 신의정, 닉 피아자와 사랑에 빠지는 세리나 캣츠 역에는 천상지희 린아, 최주리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끼, 실력을 갖춘 국내 아이돌 가수들이 춤과 노래, 연기, 연주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뮤지컬 속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하이틴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리는 뮤지컬 은 1980년 제작된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을 원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이후 영국,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 국가, 300개 프로덕션에서 제작된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오는 9월 6일(화) 1차 티켓오픈을 시작하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25 / 조회 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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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임>이 돌아온다
뮤지컬 이 오는 11월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은 노래, 춤 등 예술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공연학교의 소수 인재들이 벌이는 사랑과 우정, 치열한 경쟁, 좌절과 성공을 다룬 뮤지컬. TV 시리즈와 영화로 제작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199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돼 사랑 받아왔다.
파워풀한 춤과 재즈, 힙합, R&B, 소울,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이 특징인 이 작품의 국내 공연은 2005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 이후 6년 만에 처음.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공연을 앞두고 현재 배우 오디션 중이며, 원서는 오는 7월 27일까지 오디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odmusical.com)를 통해 지원받는다.
뮤지컬 은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7.15 / 조회 2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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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대단원의 막 내린다
비영어권, 아시아권 최초 무대로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이번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는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빌리 소년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무대”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인공으로 공연을 이끈 다섯 명의 1대 빌리들의 발견은 이 공연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은 2~30대 여성팬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빌리 이모’로 불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 ‘올리비에 어워즈'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이번 주말 폐막을 앞두고 있는 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7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27일 공연을 비롯, 마지막 주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된 상태다. 세계 최연소 빌리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일), 231회 공연을 끝으로 엘지아트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25 / 조회 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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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빌리! 대단원의 막 내리는 <빌리 엘리어트>
2010년 8월 13일. 비 영어권, 아시아권 최초공연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달고 첫 무대를 시작한 대한민국 가 오는 2월 2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의 키워드는 단연 대한민국 1대 빌리, 전율을 전하는 다섯 명의 소년들이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친 다섯 명의 1대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들은 일취월장하는 춤과 감성연기로 매 공연 때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빌리'S 포토스토리첫 만남, 오디션 현장2009.2상큼열매 먹은 김세용, 정진호빌리가 되고 싶어요! (이지명)세계 최연소 빌리, 임선우 워크숍 현장 2010.1탭댄스 신동, 정진호. 이제는 발레 신동!물오른 무대, 스타트2010.8기분 좋은 순간, 피날레!1대 빌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기립박수!빌리 사진전2010.11대기실 풍경100회 무대, 사인회 현장100회 무대2010.11.7뉴빌리, 박준형과 함께한 200회 무대"사랑해 빌리, 영원히"2011.2.2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연소 남우신인상 수상,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 배출과 함께 18만 관객을 돌파한 는 마지막 주 티켓 판매분을 7분 만에 전석매진 시키며 '빌리파워'를 입증했다. 는 공연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2~30대는 물론 중· 장년층, 가족 단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공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는 굿바이 빌리, 가족패키지 특별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공동제작사인 인터파크는 이례적으로 티켓 400장을 구매, 프리미엄 문화혜택 하트박스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년 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 다섯 명의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을 만나볼 수 있는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1.02.15 / 조회 2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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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엘리어트>, 200회 돌파!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가 오는 2월 2일(수), 200회 무대를 돌파한다. 뮤지컬 는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구정 황금연휴 기간에 200회 공연을 돌파한 는 200회 맞이 20%할인 (2월 11일까지)과 더불어 ‘역귀성 福’ 이벤트(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타 지역 또는 서울행 기차, 버스표 소지 관객 30% 할인), ‘설 福 가족 패키지’ (3인 가족 이상 구매 시 30% 할인)등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2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 관객들을 위해 빌리 스페셜 가죽 다이어리, 빌리 마우스패드, 영화 ‘빌리 엘리어트’ DVD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뉴빌리 박준형 등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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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빌리의 감동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윌킨슨 부인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차이는 엄청나다. 현실 속에서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않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때론 돈이 노력이 재능이 가정환경이 그 벽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이들에게 열광한다. 그들이 감수한 어려움과 희생, 노력에 박수를 친다. 감동과 기적이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한 소년의 발레를 향한 꿈과 열정을 그리며 뮤지컬계의 감동신화, 흥행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작품 전체를 놓고 본다면 단연 주인공은 빌리다.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도, 찬사를 보내는 것도 모두 빌리다. 실제 빌리들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빼어나게 해내는 발레솜씨와 감정을 표출해내는 진지한 몸짓은 관객을 단번에 압도한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이 한 가지 있다. 빌리가 작은 탄광촌에서 왕립발레스쿨 합격한 것은 혼자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윌킨슨 부인 없이 빌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빌리의 천재성을 발견한 것도, 빌리의 아버지를 설득한 것도,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친 것도 모두 윌킨슨 부인이었다. 빌리의 진정한 몸짓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수록 윌킨슨 부인 역시 똑같이 기립 받아 마땅하다. 윌킨슨 부인은 우연히 발레 수업에 참가한 빌리의 몸짓에 깜짝 놀란다. 빌리는 놀란 윌킨슨 부인의 한 마디 한 마디 우월한 몸짓으로 보답한다. 윌킨슨 부인은 소년에게서 훌륭한 발레리노의 자질을 목격한다. 하지만 감동의 찬사 대신 퉁명스런 말투와 카리스마로 빌리를 조련하고, 빌리가 마음 속 그리움과 열정을 몸으로 표출하는 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사실 윌킨슨 부인은 발레 선생님이라고는 상상 할 수 없는 몸매와 자태를 뽐낸다. 발레 선생님이라면 으레 연상되는 우아하고 여린 매력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담배는 물론 욕, 발길질도 서슴지 않는다. 거칠고 험한 매력의 이 선생님이 빌리를 만난다. 겉모습과 내면은 반비례할수록 사람을 매료시키는 법이다. 그래서 나쁜 남자의 매력에 그토록 빠지는 것이 아닌가. 빌리가 가족에 반대를 맞닥뜨렸을 때, 빌리와 헤어질 때 드러나는 윌킨슨 부인의 따뜻함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빌리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극에서 그를 탄생시키는 윌킨슨 부인은 작품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지렛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물건이 움직이지 않듯이 윌킨슨 부인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한다. 윌킨슨 부인 캐릭터의 힘은 어찌 보면 단순하기도 한 이 성장 드라마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데 있다. 빌리가 떠나면서 건넨 ‘선생님, 보고 싶을 거예요’라는 말이 감동으로 남았다면 이것은 윌킨슨 부인이 극에서 해낸 역할을 증명한다. 또한 윌킨슨 부인은 풍부한 표현력, 주인공 빌리에게서는 볼 수 없는 성숙함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균형 맞출 뿐 아니라 극의 지루함까지도 막는다. 빛나는 조연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듯싶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4 / 조회 19,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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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손을 뻗으니 여기까지 왔어요"
2011년을 누구보다 가슴 뛰게 시작한 한 소년이 있다. 1월 1일 무대에 새로운 빌리로 등장한 ‘뉴빌리’ 박준형(11)은 드디어 이루던 소망 속에 한 발짝 들어선 셈이다. “정말 첫 무대가 맞느냐”던 관객들의 찬사와 격려 속에서 “다행이다”며 묵직한 한마디와 환한 웃음만을 내어 놓던 작지만 강한 토끼띠 소년, 이제 그의 힘찬 도약과 강렬한 점프가 시작된다. 새해 첫 날 스타트, 가문의 영광이래요! “1월 1일에는 너무 떨려서, 제가 완전 긴장 많이 했어요. 마지막에 “나중에 보자, 마이클” 하고 걷는데 그 때 사람들이 좀 보였어요. 또 ‘피니쉬’ 동작 할 때 관객들이 보였고요. 기립박수도 쳐 주시고, 좋았어요. (잘한 것 같았어?) 네(웃음).”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좀 적당히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전날 두 번째 무대에 선 준형이 털어 놓는 자체평가가 기가 막힌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5B를 완성한 그는 임선우와 함께 가장 막내지만 의젓한 ‘카리스마’가 물씬 풍긴다.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첫 날 가족들이 많이 보러 왔었어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동생. 가문의 영광이라고 끝나고 집에서 파티도 열고.(웃음) 어제는 친구들이 보러 왔었는데 많이 부럽다고 하고요.(웃음)” 빌리찾기 오디션 접수 1번이요!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로열발레스쿨로 향하는 빌리의 기쁘고도 복잡한 심경을 준형은 더욱 온 몸으로 느끼지 않을까. 그 이유를 ‘빌리’와 뗄 수 없는 첫 번째 인연에서 찾아본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발레를 시작하게 됐어요. 3학년 2학기 때요. 처음엔 발레는 여자애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타이즈가요, 조금 창피하고(웃음) 첨엔 진짜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1년 넘게 하다 보니까, 테크닉 배우는 데 빠졌어요. 피루엣이나 남자들이 하는 동작. 콩쿨 준비 하면서 1분짜리 무용에 테크닉도 많이 넣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고 상도 타니까 발레 매력에 더 빠진 것 같아요.” 발레 입문 2년 만인 지난 해, 무용협회 발레 클래식 부문 수석상을 비롯, 성균관대, 세종대, 선화 콩쿨 등에서 금, 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준형. 우연히 신문에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 찾기 공고를 본 후 1번으로 오디션에 지원하며 빌리와의 두 번째 인연의 손을 잡았다. 최종 오디션까지 오르며 빌리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1대 빌리의 문턱에서 아쉽게 낙방의 맛을 봐야만 했다. 2009년 12월. 빌리스쿨에서 트레이닝 중인 당시의 예비 빌리들.우연의 일치인가. 대한민국 1대 빌리와 뉴빌리 박준형이 나란히 섰다.“그때, 좀, 많이 섭섭하고, 멍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죠. 다시 하게 됐을 때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웃음)” 일렉트리시티- 클래식 버전과 스트리트 버전을 동시에 지난 해 봄까지 대한민국 1대 빌리, 마이클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들이 무대에 오른 후 가을부터 ‘뉴빌리’가 되기 위한 제2차 본격적인 훈련은 홀로 받아야만 했다. 기존에 익히고 있던 발레 뿐 아니라 탭 댄스, 아크로바틱, 노래, 연기 등 작은 소년이 홀로 짊어져야 할 숙제는 많고도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에 탭 스텝을 탁 밟는데요, 신발에 징이 달려있어서 소리가 너무 깔끔하고 신기하게 나는 거에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노래는요, 저 원래 잘했거든요? 깔끔했어요.(웃음) 그런데 연기는 처음 해봐서 많이 떨리고, 하기 싫고, 창피하고. 그런데 뮤지컬 하려면 해야 하니까 집에서 연습하고 거울 보면서도 하고요.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별로 안 부끄러워요.”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아크로바틱을 익히며 허리를 다치기도 했고, ‘형들이 떠난’ 연습실에서 혼자 트레이닝을 받을 땐 “많이 슬프고, 무인도 같아서 외롭고 완전 힘들었다”지만 그 인내는 헛되지 않았다. 해외스텝이 모두 돌아간 후 한국 제작진들이 키워낸 새싹은 기대보다 더 푸르렀다. 정통 발레 안무로만 구성한 클래식 버전, 역동적인 힙합 위주로 구성한 스트리트 버전 등 두 가지로 나뉘어 각자의 빌리들이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 장면을, 박준형은 두 무용의 테크닉을 결합한 자신만의 버전으로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파워풀한 카리스마! 저만의 빌리 기대하세요 “레터 장면도 좋은데, 마지막에 엄마한테 인사할 때 많이 슬프거든요. 어제는 많이 울었어요. 가사의 내용을 봐도 그렇고, 진짜 너무 슬퍼요. 드림발레에서 성인 빌리가 공중에서 절 날려줄 때요, 하늘을 나는 게 기분이 너무 좋고, 자연스럽게 웃음이 피어나요. 별로 안 무서워요. 앵그리 장면은 1막 하이라이트 장면이기도 하고, 잘 해야 되니까 연습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울 때도 있거든요. 근데 탭 댄스 추면서 화를 내는 게 좀 멋있기도 하고, 욕도 하잖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좀 풀렸어요.(웃음).”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생애 첫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쉽게 풀어 말하고, 하나씩 끊어 질문하지 않아도 될 뻔했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그 다음엔’ 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신통방통함은 빌리가 거뜬히 해 내는 열 어른 몫 중에 하나인 듯 하다. 어린아이의 솔직함과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거쳐 큰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믿음직한 빌리의 모습이 쉼 없이 교차된다. 봐 왔던 1대 빌리들의 무대에 대한 생각과 그리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자신의 무대에 대한 가짐이 예리하고도 비장하다. “선우는 발레 동작이 깔끔하고 세용이 형은 발레를 제일 오래해서 테크닉이 제일 좋고, 지명이 형은 연기, 힙합, 아크로바틱도 잘해요, 진호형은 탭댄스를 잘하고요. 저는, 발레? 파워풀한 카리스마?(웃음) 똑같이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앞으로 바르시니코프처럼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준형은 “그런데 탭댄스나, 아크로바틱, 보컬, 힙합도 취미로 계속 해보고 싶어요”라며 현재는 빌리와 사랑에 빠져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무대에서 마지막에 ‘피니쉬’라고 외치는데, 이때 기분이 참 좋아요. 여기까지 온 거에요. 손 만 쭉 뻗으면 정상에 올라와 있고. 저 자신도 이상하고, 어떻게 이렇게 됐지? 얼떨떨해요. 빌리가 되고 공연을 하고 있다는 거, 많이 깜짝 놀라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주체 못할 감정. 100% 빌리가 된 박준형의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1.01.11 / 조회 2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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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연계 '포인트'로 되짚어보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 열 두 달. 365일을 깨알같이 보냈던 대한민국 공연의 2010년이 저물고 있다. 전문가평, 티켓판매 수치, 공연기자의 사심 어린 시선 등 객관적이고도 주관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플레이디비 ‘2010 공연 한눈에 다시보기’를 만나보자. 2010 스테이지 #1. 키워드2009년 주춤했던 공연시장이 양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돋보이는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내한 공연은 오히려 줄어든 한 해였다. 그만큼 흥행이 검증된 공연의 재공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중소극장의 작품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 소개되었다. 2010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 아이돌 전성시대 2010년 역시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줄을 이었다. 그 중 가장 큰 화력을 뿜은 가수는 JYJ의 시아준수. 그는 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3000석 세종문화회관 전 회를 매진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 밖에 슈퍼주니어의 예성, 온유, 소녀시대의 제시카, 태연,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이 잇달아 뮤지컬에 아이돌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1년 키워드에서도 빠지지 않을 단어. * 장기공연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의 장기공연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이후 이 서울에서 1년 동안 공연을 했고, 2010년에는 미스사이공이 서울에서만 8개월, 가 2011년 초까지 약 6개월, 가 약 4개월 이상 공연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많은 양질의 작품이 장기공연에 나설 수 있는 힘은 단단한 관객층인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말라버린 창작 뮤지컬 2009년 공연시장 불황의 여파가 2010년 창작 뮤지컬 초연 기근으로 나타난 듯 하다. 등 작품 수도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흥행 면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1년에는 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선보이니 기대해볼 만 하다. * 엄마 2009년에 이어, ‘엄마’는 역시 올해에도 공연계를 휩쓸었다. 연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를 비롯해 연극 등이 잇달아 소개되며 관객들의 눈물을 훔쳤다. 2011년에는 가 뮤지컬로도 만들어 진다고 하니, 내년에도 엄마 열풍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폰 트위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연을 홍보했다. 배우들은 연습실 모습을 수시로 공개해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전방위 홍보도 이제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수단이 됐다. *박칼린 올해 가장 사랑 받은 공연계 인물은 역시 박칼린 감독이다. 국내 1호 음악감독으로 공연계에서 기념비적인 인물이었던 그녀는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장르를 초월하며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남자의 자격’ 이후에도 두고두고 회자됐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섭외가 쇄도 했고, 광고에도 출연했다. 2011년에도 그녀의 활약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0 스테이지 #2. 초연작 결산 ‘빛났던 새 얼굴’은 누구? 2010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등의 공연작품이 7천여 편이 넘었다. (인터파크 판매 7261편) 타 장르보다 대중성이 높은 뮤지컬, 연극의 경우, 흥행성이 검증된 대형 작품의 앵콜 공연과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 무대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따라서 국내 첫 선을 보인 초연작의 시도와 가치에 더욱 주목이 되던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한 초연작 중에서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과 관객들이 각각 선정한 다섯 편의 작품을 살펴본다. * 2010년 국내 초연 창작, 라이선스 작 대상 * 전문가 20자평단 3인 이상 평가작 기준 * 관객들의 선택은 서울공연 인터파크 판매금액 기준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빌리 엘리어트 (8.2점)빌리 엘리어트2위왕세자 실종사건 (7.8점)모차르트!3위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7.7점)몬테크리스토4위스팸어랏 (7.6점)락 오브 에이지5위서편제, 컨택트 (7.5점)스팸어랏* 빌리, 관객과 평단에게 모두 1위 공연장의 크기와 공연 횟수가 흥행부문 산출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선택에서 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런던 초연 후 현재까지 오픈 런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는 호주, 미국 등의 영어권 공연에 이어 한국이 첫 비언어권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더욱이 타이틀롤을 맡은 아역과 1년 반이 넘는 트레이닝 시스템 등은 앞으로 국내 공연 흐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알찬 개성작 선호 전문가단들이 뽑은 작품에는 소위 말하는 브로드웨이식 쇼 뮤지컬이 없는 대신,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작품들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는 시대적 배경에 맞물리는 가족애와 희망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에 발레, 아크로바틱 등의 구성이 특징이라면 은 궁궐을 배경으로 미니멀 한 무대, 독특한 동작과 전개가 화제가 되었다. 잔잔하게 두 남자의 우정이 동화처럼 펼쳐지는 ,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코미디극 , 그리고 판소리라는 전통의 소재를 모던한 무대 위에 펼쳐 또 다른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드러낸 , 대사 없이 춤으로만 소통하는 등이 최종 5편에 선정되었다. * 배우들의 티켓 파워, 중요한 변수 관객들의 선택엔 장엄한 스케일과 출연 배우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인기작 2위를 기록한 는 김준수의 티켓 파워로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과 공연 전 티켓 소지 여부에 따른 로비 입장 제한이라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에서는 온유, 안재욱 등 인기 아이돌과 아시아팬이 따르는 배우들의 출연이 관객들의 작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샤우뷔네 극단 - 햄릿 (8.7점)엄마를 부탁해2위너와 함께라면 (8.4점)옥탑방 고양이3위11 그리고 12 (8.3점)너와 함께라면잠 못 드는 밤은 없다 (8.3점)풀 포 러브소설가 구보씨의 1일 (8.3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검증된 작가의 검증된 작품 베를린 샤우뷔네 극단의 은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3일 공연 전석 매진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던 작품이다. 모래가 뒤덮인 무대 위에서 빠른 전개와 현대적인 오브제들의 사용으로 강렬함을 발산, 수만 번 해석되고 공연되었을 고전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켰다는 것에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20자평단과 관객들의 선택을 모두 받은 유일한 작품으로 이 꼽혔다. 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으로 42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의 등장과 함께 펼쳐지는 한판 소동극이 유쾌한 코미디로 전개된다. 또한 조용한 연극 시리즈를 선보여 온 작가 히라타 오리자는 이번에도 를 통해 자신의 작품 특징 속에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사회 문제를 절묘하게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 연극 연출의 거장 피터 브룩의 내한 및 연출, 연기로 화제를 모은 와 소설을 무대로 올린 참신한 창작극, 성기웅 연출의 도 전문가들이 뽑은 5편에 들었다. * 익숙해진 이야기를 따라간 무대 신경숙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등 이미 익숙해진 이야기가 있는 무대에 관객들은 더 큰 호감을 보였다. 책과 드라마로 접한 감동과 재미를 눈 앞에서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심리의 작용이겠다. 2010 스테이지 #3. 별별 돋보기 1. 뮤지컬, "엔화벌이 했쓰무니다!"_ 아무로 나미에상을 사로잡다 _연타홈런 ‘욱사마’, 안재욱 2010년 공연장 로비에서는 ‘일본팬입니다’, ‘대만에서 왔습니다’라는 문구를 단 화환들이 늘어선 이색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연극 를 통해 안중근으로 변신한 송일국은 일본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안중근의 한(恨)을 풀어줬고, 대한민국 군인 이준기는 에서 ‘이마부상 투혼’을 통해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김준수와 유노윤호는 출연 회차 분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류, 아이돌 스타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안재욱은 등 연달아 두 편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흥행에 성공, 원조 한류스타 ‘욱사마’의 위력을 보여줬다. 2.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해도 좋았다! _팬텀과 라울 사이, 홍광호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작품에서, 누구나 탐내는 역할로 활약한 홍광호의 ‘캐릭터 득템’도 눈에 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로 불리는 홍광호는 2009년 9월부터 라울로 무대에 올랐다가, 2010년 3월부터는 팬텀으로 무대에 서며 ‘세계 최연소 팬텀’ 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3. '카푸치노 키스'보다 아찔하네! 강렬하거나, 달콤하거나 김무열최재웅과 함께 ‘스타페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무열은 12월부터는 달타냥으로 2010년 레이스를 이어갔다. 에서는 최재웅과의 화끈한 키스로, 에서는 콘스탄스(감아선, 다나)와의 달콤한 키스를 선보여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키스 실력으로 무대 위 ‘아찔한 키스 본좌’로 떠올랐다. 빌리가 마이클에게 전하는 엔딩 인 ‘볼뽀뽀’ 장면은 ‘최고 깜찍키스’로, 여주인공 카오루(태연)와 코지(고준식, 정선영)의 키스는 남성팬들의 뜨거운 야유가 쏟아졌던 키스로, 속 모차르트(김준수)와 아내 콘스탄체(정선아)의 침대(?)장면은 여성 팬들의 따가운 레이저 눈빛이 쏟아졌던 무대로 기억됐다. 4. 인연인가, 악연인가 김준수, 조성모지난 1월 초연한 와 11월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을 눈 여겨본 관객이라면, '김준수와 조성모'의 별난 인연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다. 당초, 의 주인공이었던 조성모는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인해 하차 소식을 밝혔고, 그 아쉬움은 김준수의 전격 합류로 채워졌다. 이 작품을 통해 김준수는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 '뮤지컬 티켓파워배우'로 자리매김하며 '뮤지컬 캐스팅 0순위'로 손꼽히게 됐다. 김준수의 뮤지컬 차기작으로 발표된 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조성모와 김준수의 별난 인연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011년 2월 개막하는 은 설도윤 프로듀서의 야심한 창작뮤지컬 프로젝트로 김준수, 브레드리틀, 정상윤, 윤공주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song@interpark.com)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강윤희 기자(kangjuck@interpark.com)
2010.12.29 / 조회 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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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2011년 <빌리 엘리어트> 공연 시작
지난 8월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무대에 2011년 1월, ‘뉴빌리’ 박준형(11)이 새롭게 선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이후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박준형은 빌리 찾기 오디션에 가장 먼저 지원하기도 했으며, 지난 2년 간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오디션 및 빌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왔다.
뛰어난 체력과 발레실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뉴빌리 박준형의 첫 무대는 내년 1월 1일 오후 2시 공연으로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28 / 조회 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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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공연에서 ‘아역’은 항상 어른이 가르쳐준 선, 저 안쪽 머문 마냥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그 이상의 이미지를 지닌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아도 없다. 성인의 시선에서 이상화된 예의 바르고 예쁜 아이가 대부분이었으니. 의 당찬 꼬마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의 마이클과 데비는 성인 캐릭터 못지 않은 개성 강한 존재들이다. 빌리의 절친이자 개구쟁이 마이클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친구에게 고백하며 볼에 뽀뽀를 하고, 엉뚱하고 당돌한 꼬마 숙녀 데비는 “너 설마 나 안 좋아하니”라며 빌리를 향해 어이없는 표정을 리얼하게 짓는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당찬 연기력이 한 몫 하고 있다. ‘씬 스틸러’ 마이클 역의 이성훈(12) 김범준(13)과 데비 역의 박예은(12)을 공연이 있던 날,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마이클&데비 “공연이 좋아서 힘든 줄 몰라요” 마이클 역에 더블 캐스팅된 성훈과 데비 예은의 공연이 있는 날, 공연시작 4시간 전 배우들을 만났다. 항상 이 시간이면 공연장에 도착해 준비 하지만 범준은 인터뷰를 위해 집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었다. 집이 먼 예은이를 제외하고 공연장 출근(?)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온단다. 학교 마치고 공연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 “힘들어요~”라며 당연하단 듯 깔깔 웃는다. “그런데 가 좋아요. 공연 자체가 좋잖아요.”(범준)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고, 거의 다 있어요”(예은) “여긴 아역이 많잖아요. 다른 뮤지컬은 많이 없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다들 친해요.”(성훈) 오디션 과정부터 1년 이상 와 함께 해온 아이들이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절로 묻어 나온다. 출연하는 배우로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무엇인지 묻자 의외로 셋 다 “킹스”를 꼽는다. 공연 마지막, 꿈을 향해 런던으로 떠나는 빌리와 파업에 실패하고 다시 탄광으로 돌아가는 광부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연출된 장면이다. “광부들이 파업에 실패해서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탄광으로) 들어갈 때 슬퍼요. 그 때 빌리가 모자 불빛을 아빠에게 비추고, 아빠가 다시 그 모자를 쓰고 들어 가잖아요. 처음 볼 때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문이 닫히면서 불빛이 사라지는데, 그게 왠지 희망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서. 노래도 씩씩하게 부르는데 그 속에 슬픈 마음이 느껴져요.”(예은) 셋 중 홍일점으로 조리 있게 생각을 표현하는 예은은 이전 뮤지컬 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엔 보다 등장하는 씬이 훨씬 많아 힘들지만 더재미있단다. “여기(LG아트센터)가 세종문화회관 보단 작잖아요. 그래서 소극장이라 더 정이 가요”라고 말해 함께 있던 홍보 담당자를 배꼽 잡게 만들기도. 데비와 성격이 비슷한지 묻자 “성격이 털털해서 당돌한 성격이 있지만 데비처럼 욕은 못해요”한다. 두 명의 마이클의 “에이~”라며 장난스러운 야유를 보내자 손사래를 치며 웃는 모습이 천진한 아이다. “그런데 여기 와서 많이 변했어요. 연출님이 ‘소리 크게 해라’ ‘만화 같이 눈을 크게 뜨고 주름을 만들어’ ‘모든 주름을 사용해’ ‘나쁘게 해’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나중엔 너무 화내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작은 체구이지만 무대에서 끼를 폭발시키는 에너지로 빌리 못지 않게 인기를 얻는 성훈은 1차 오디션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이 눈독을 들였던 마이클이다. 붙임성 있는 성격과 장난끼가 딱 ‘마이클’로 그가 등장하는 씬에선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디션 보기 전부터 탭을 배워 누구보다 수준급의 탭댄스를 선보이기도.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정말 재미있다”며 특히 “관객이 박수를 치고 웃으면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그에 반해 범준은 연기가 처음이다.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친화력으로 인기남이기도 한 범준 역시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마력을 지닌 소년. 성훈이 귀여움으로 승부한다면, 범준은 좀 더 능청스러운 마이클로 사랑 받는다. “아빠가 인터넷에서 빌리 공개 오디션을 보시고 ‘이거 해볼래?’ 해서 오디션에 도전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노래를 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제가 공부는 못해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잘 한다고 알고 계신 거에요.정말 못하는데. 공부 보다 이쪽(뮤지컬)은 괜찮은 것 같았어요.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싶어요.” “난감한 상황이요? 익숙해져야죠” 지난 8월 개막 후 4개월을 달려오며 아이들이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속도엔 가속이 붙었다. “오래 공연해서 초심을 잃은 것 같다며” 넉살을 부리지만 매 공연이 아이들의 머리에 각인돼 가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억에 남거나 가장 좋았던 무대를 물어보자, 반대로 난감했던 기억부터 말한다. 대부분이 즐겁기 때문에 한 공연을 꼽을 수 없어서란다. “제 대사 중에 ‘원한다면 내 찌찌 보여줄게’란 대사가 있어요. 그 때 초등학생 아이들이 단체로 관람을 했었는데, 이 대사를 하니까 1층부터 3층까지 애들이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뭘 던지려고도 했어요. 빌리도 당황했고요. 언젠가는 중학생 오빠들이 단체로 왔는데 ‘보여줘’라고 합창 하는 거에요. 앞에 지명이 오빠도 당황했고요. 대부분이 좋은 기억인데요, 원래 나쁜 기억부터 먼저 나잖아요(웃음).”(예은) 마이클 역의 성훈 역시 빌리와 뽀뽀 장면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범준은 항상 큰 박수가 터지는 마이클의 탭 씬에서 한 번은 쥐 죽은 듯 조용한 반응에 “정말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떠 보인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터라 어린 관객들의 반응은 늘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그런 상황이 싫을 만 한데, 의외로 아이들은 괜찮다고 한다. 익숙해져야 한단다. 오히려 너무 점잖게 공연을 보는 어른 관객에게 “쑥스러워 말고 그냥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전한다. 이럴 땐 영락 없이 프로 배우의 모습이다. 실수담을 이야기 할 때 수시로 깔깔 웃어댄다. 힘이 넘치는 아이들답게 문을 너무 세게 차서 전구가 깨진 일, 자전거 타고 세트에 돌진한 일 등 에피소드가 쏟아져 나온다. "우리 실수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앞으로 이외에 어떤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지 묻자 다들 조금 고심하는 모습이다. 성훈이가 먼저 “만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마이클 역이 자신에게 딱 맞는다는 이유에서다. 데비 역시 이 작품이 제일 좋다. 무슨 이유에선지 “분장실만 빼고”란 단서가 붙지만 “작품도 좋고, 호응도 좋아서 만약 앵콜 공연을 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차도남’으로 불리는 범준이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뭐든 열심히 해 볼 예정”이라고 말한다. “저는 생각해 둔 건 없어요. 그래도 뭐든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공부는 빼고?) 네, 공부는 빼고(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23 / 조회 2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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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만나는 빌리!”, <빌리엘리어트> 마티네 공연 오픈
뮤지컬 가 12월 크리스마스시즌에 맞춰 마티네 (낮 공연) 공연을 오픈 한다. 의 마티네 공연은 방학을 맞는 학생 및 주부층의 공연수요에 맞춰 12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에 공연하며, 전 좌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해피 패밀리 티켓’ (4인 이상 예매), 가족 및 연인을 대상으로 한 식사패키지 등 연말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비 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오른 는 엘지아트센터에서 오픈 런 공연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07 / 조회 19,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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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빌리 아빠 역, 다른 사람 주기 싫어요”
“뮤지컬에서 대박 나고 싶다면 연예인을 잡아요”라는 외침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지금, 의 성인 배역 캐스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캐스팅에 참여한 해외 스텝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함이 아니라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해 줄 수 있는 배우들만을 뽑았다”고 입을 모았고 그 진가는 막이 오름과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배역을 통해 배우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진정한 스테이지 파워, 빌리 아빠로 활약하고 있는 조원희(46)가 하나의 증거이다. 어느 순간 내 아들, 내 아버지로 “아빠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배역이에요. 처음엔 ‘딱 하루만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30회가 넘고 나서는 더욱 작품에 몰입이 되면서 또 다른 호흡선이 느껴지는 거에요. 하루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구나, 이거 다른 사람 주면 안되겠다,(웃음) 여태까지 해 왔던 공연 보다 더 큰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빌리 아빠는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으며 때론 거칠기까지 하다. 하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깊고, 또 그 마음은 더 넓다. 어느덧 공연 100회를 훌쩍 넘은 뮤지컬 의 빌리 아빠 조원희 역시 그런 점에 이끌려 매일 더 배역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 “리딩 후 첫 리허설을 할 때, 배역이나 스토리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을 땐데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아, 내가 정말 좋은 작품을 잘 선택했구나, 싶었죠. 물론 초반엔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단 받아들였어요. 새로운 연기를 배우고 거기서 방향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거죠. 이젠 우리 정서가 조금씩 녹아 들고 자릴 잡으면서 관객분들이 더 호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아들의 재능을 펼쳐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전 세계 구분이 없을 듯. “말 없이 그저 빌리를 바라보는 침묵, 그 점점점…에 모든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어느 순간 무대 위 빌리가 정말 자신의 아들로 보이고 그 아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에게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톨 보이를 때리고 나서 로열발레스쿨 심사위원 앞에 앉아 있을 때 어느 순간 빌리와 아빠가 앉아 있는 모습이 똑같은 걸 발견했어요. 다리를 벌리고 있거나 짝다리로 앉거나. 서로 꾸민 게 아니거든요. 아, 이런 게 생기는 거구나, 싶어요. 운이 좋다면 오늘도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웃음) 17년간 떠나 있던 뮤지컬, “연기가 고팠다” 조원희의 배우 인생은 뮤지컬 전문극단인 현대극단에서 시작되었다. 대학 동아리에서 연극에 빠져, 당시 국내 굵직한 몇 개의 극단 중 가장 ‘모던해 보이는’ 이름 때문에 현대극단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연극은 3, 4년에 한 편 할까, 말까”라는 선배의 말에 몹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오디션 때 느닷없이 노래 해 보라고 해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불렀어요. 합격했을 땐 대학 붙은 것 보다 더 기뻤는데 들어가 보니 연극은 거의 안 한다는 거에요. 어떻게 하나, 잠시 갈등했는데 윤복희, 유인촌 등 당시 스타 배우라는 분들이 줄줄이 계신걸 보고, 그대로 눌러 앉았죠.” 현대극단 이후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활동하며 ‘뮤지컬 오빠 부대’를 이끌기도 했던 그는 의 연출가 잭 역을 끝으로 뮤지컬 무대를 뒤로 했다. “도 목소리 때문에 아마 제의가 들어온 것 같은데(웃음), 연기적인 면에 갈증을 느끼던 때라 이 작품도 고사했었죠. 그런데 등장 장면보다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이 훨씬 많아서(웃음).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람들에게 확실히 제 목소리를 알리게 된 계기도 되었고 그간 인텔리 아니면 아주 코믹한 역할을 주로 했었는데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중년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도 나왔으니까요. 앞으로도 드라마가 있는 뮤지컬, 드라마가 살아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배우, 타인의 삶 사는 숙명을 가진 상처받은 영혼 올해 의 파리아 신부 역으로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기 전까지, 그는 연극 등과 드라마 ‘아이리스’, ‘카인과 아벨’,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단적비연수’, ‘무영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 편의 작품들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여기에 최근엔 안정감 있는 정겨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성우 및 나레이션 작업이 더해졌다. DSLR 카메라 광고를 비롯, 수 많은 CF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틀면 조원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꿈이 DJ이기도 했어요. 신당동 떡볶이집, 이태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DJ를 하기도 했고요. 배우로 무대에만 설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무명이라고 볼 수도 있죠. 목소리만 알고 직업이 성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거든요. 하지만 이것 역시 연기의 한 부분이고, 최근엔 어떤 나레이션을 하든 소개에 ‘배우 조원희’라고 써 달라고 조건을 걸어요(웃음).” 지난 25년 간 배우의 이름으로 살아온 조원희는 여전히 “세월이 너무 짧아 눈 뜨면 벌써 잔다”며 하소연이 이어진다. “몸치, 박치여서”라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래서 남들보다 열 번, 스무 번 더 할 수 밖에 없는 연습벌레가 되어야만 했다”는 지나온 시간엔 자부심을 크게 두었다. “잠깐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배우 나름의 자존심을 안 버리고 잘 이어왔다고 생각해요. 약간의 풍족함이 있었더라면 후배 양성을 좀 더 일찍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극단이나 아카데미를 통해 흔해 빠지고 통속적인 교육이 아니라, 정말 체계적으로 후배들을 봐 주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배우가 외국 어디를 가서도 당당하게, 당연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요.” 그가 생각하는 배우는 ‘상처받은 영혼’이다. 자신이 상처를 입은 만큼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을 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이의 삶을 살아야 하는 숭고한 행위가 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조원희. 김정란 시인의 ‘나비의 꿈’ 중 ‘금이 간 영혼에게선 좋은 냄새가 난다’는 구절 이야기가 나오자 “맞아,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나지막이 되뇌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1.23 / 조회 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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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함께 한 <빌리 엘리어트>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연이에요"
지난 9월까지 4개월 간 이어진 드라마 ‘김수로’에서 화합과 평등의 새로운 카리스마 왕으로 분한 지성이 오랜만에 만난 여유 속에 를 찾았다. 파업에 뛰어든 광부 아버지와 형,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 사이에서 쉼 없이 춤을 추는 소년 빌리에게, 그는 커튼콜 후에도 푹 빠져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의 연기, 어떨까 궁금했어요”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리에 공연하고 있잖아요. 너무나 익히 얘기를 들어왔고 또 매체들을 통해서 어린 배우들의 선발이나 트레이닝 과정을 접했거든요. 아이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도 굉장히 궁금했어요. 앞으로 뉴욕에 갈 일정이 있는데, 가서도 꼭 보려고요.” 뮤지컬 에 향한 지성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배우’. 배우로서 배우가 궁금하다는 당연한 생각이 아닌 이 강한 호기심은, 단순한 아역이 아닌, 작품의 전체를 끌어가는 10대들의 모습을 쉬이 상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 했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봐 왔으니까요. 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잖아요. 그런데 빌리들은 정말 오랫동안 연습한 것 같더라고요. 연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한편으로는 시선조차 외우고 몸으로 인지하며 연습한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더라고요. 결코 짧은 호흡이 아닌데, 힘든 부분들을 이겨내고 끝까지 끌어가는 그 모습,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선우 빌리의 무대를 본 지성은, 임선우가 세계 최연소 빌리로 올해 만 열 살임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그리곤 “그들에게 배우로서 커나갈 중요한 경험이 되겠다”며 말을 이었다. “단시간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고, 퀄리티 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작품, 그걸 다시 한국 무대로 바꾸는 과정에서 표현 방식이나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 중에 배우를 꿈꾸는 아이도 있을텐데,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이런 작업과 경험들이 굉장히 큰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가 뽑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셋. “죽은 엄마랑 빌리가 대화하는 장면은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연기가 좋았어요. 앵그리댄스 장면도 빼 놓을 수 없고요. 그리고 경찰과 파업광부가 대치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연출이 정말 굉장했던 것 같아요. 힘있고 역동적이고, 다른 관객분들도 다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연장에서, 저 자주 만나실 수 있을걸요?”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 이후 배우로 10년의 시간을 막 넘긴 그는 ‘화려한 시절’, ‘올인’, ‘애정의 조건’, ‘뉴하트’ ‘태양을 삼켜라’, 최근의 ‘김수로’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를 비롯, 영화 ‘휘파람 공주’, ‘혈의 누’, ‘숙명’ 등의 영화에서 매번 깊어진 연기로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아직 연극, 뮤지컬 무대에 선 적은 없지만, 부지런히 극장을 찾는 그는 분명 ‘씨어터고어’ 중 한 명. “공연 자주 봐요. 연극도 그렇고 뮤지컬도. 제 감성으로, 제가 지금 하는 연기가 꼭 정답이고 옳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많은 공연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또 가수들 콘서트도 찾아가서 어떤 식으로 무대 연출을 했는지도 보고요. 일본에서 팬미팅 같은 걸 하면 제가 직접 제 무대를 연출 하고 싶어 하거든요. 저만의 색이 드러나게. 지난 번엔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꾸몄어요. 가수분들께 부탁도 드려서 김범수씨도 함께 해 주셨고.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걸 계기로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소극장 공연만의 매력이 있다며 꼽은 , 그리고 엉엉 울면서도 재밌게 봤다는 도 빼 놓지 않는 지성. 상상 이상의 규모에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해외작들을 본 진지한 소감도 풀어낸다.“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와 ‘올인’을 할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랫동안 촬영했거든요. ‘오(O)’나 ‘카(KA)’ 같은 태양의서커스 작품은 다 찾아서 봤어요. 그 무대를 통해서 느낀 건, 우리는 언제쯤 저런 무대를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우리의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그런 공연들을 계속 접하면서 스케일을 좀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거였어요. 공연 보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그런 점들이 아쉬우면서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막장스토리, 저희들도 고민해요. 그래서 “빌리는 지금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공연” 탄탄한 작품들이 선보여 질 수 있는 시장의 필요성도 역설하던 지성은 무엇보다 국내 드라마와 영화가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라마, 영화들이 흥행성을 요구하는 게 당연한데, 너무 한 스타일의 이야기로만 치우치지 않나, 그런 생각들 많이 해요. 소위 막장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통해서요. 요즘 잔잔한 멜로는 사라졌잖아요. 우리 일상의 소재, 부모와의 관계, 아이들, 친구들간의 관계, 어찌보면 식상하고 뻔하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소재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우리들이 뭘 찾고자 하고, 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방송이나 영화,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같은 공연이 아닌가 싶어요.” 안타까움의 원인을 그 누구 하나에게서만 찾을 수는 없는 노릇. “공연 제작에 기여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관객, 배우들까지 삼위일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올바른 길로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하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나 가수들이 대학에 입학만 하고 재학 하진 않는(?) 광경이 어색하지 않는 이 때에, 올해 지성은 ‘새로운 대학생’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해서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의 대학원 입학이 아닌,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로 편입해 뜨거운 학구열로 기본기부터 탄탄히 하겠다는 다짐이겠다. “데뷔해서 11년 동안 너무 일이 바빴어요. 중간에 군대도 갔다 오고. 그러다보니 학업을 마칠 기회가 없었는데, 공부를 계속 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죠.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미도 있고요. 물론 다른 스케줄을 학교 시간에 맞추다 보니 힘들긴 하더라고요.(웃음)” 그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모교인 한양대학교 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50주년을 맞아 공연하는 연극 의 기획 담당으로 변신했다. 정일우, 양미라 등 함께 수업 받는 교우이자 후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의 기획을 맡아 포스터 제작에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직접 나서며 모교 공연에 열정을 쏟는 중이다. 그렇다면 지성을 공연 무대에서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배우들이 ‘무대가 좋다’ 시리즈를 통해 연극 무대에 서고 있어, 그에게도 차기작 소식을 넌지시 물어봤다. “이미 진행되고 있던 스케줄들이 있어서 거기엔 함께 못했어요. 용기가 안 나는 부분도 있고요. 짧은 시간에 하고 빠지기는 무대에 예의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 기회를 통해 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보기도 싶고요. 뮤지컬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웃음)” 결정된 건 없지만, 상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지성. 당분간 그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높은 확률의 장소는 공연장의 객석이 아닐까. “ 정말 다시 보고 싶어요”라고 거듭 말하는 걸 보니, 아마도 그 첫 공연장은 LG아트센터가 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1.11 / 조회 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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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아이돌 스타 보다 더 인기 있죠?"
커튼콜이 끝나고 잠시 고요하던 객석에선 예상치 않았던 네 명의 빌리(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의 깜짝 등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장난스럽게 튀튀를 두른 빌리들이 신나는 탭댄스를 선보이자 진한 여운은 한 순간 들썩이는 파티로 변한다. 뮤지컬 가 지난 7일 100회 공연을 맞이했다. 10대 초반의 소년 배우가 춤과 연기, 노래를 모두 소화해야 하기에 시작 전부터 명성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던 이 작품은, 1대 빌리 소년들이 모두 호평을 받으며 100회라는 방점을 찍었다.100회 공연을 맞아 가족 단위를 포함, 남녀노소 관객들로 들어찬 공연장. ‘정연출’로 불릴 정도로 섬세한 연기 감각이 강점인 정진호가 무대에 올라 발레리노를 꿈구는 탄광소년 ‘빌리 엘리어트’를 선보였다. 권투에 관심 없던 소년이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변해가는 모습이 깜짝 놀랄만한 춤과 감성연기로 관객 마음을 두드린다. 100회를 맞는 동안, 네 명의 빌리도 그 만큼 성장했다. 무대 직후에 마련된 사인회엔 관객들이 몰려 LG아트센터 로비가 인파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뿐 아니라 조원희(아버지), 정영주(윌킨슨 선생님)가 참가한 그곳은, 어떤 사인회보다 열기를 띄고 있었다. 아이돌 스타 사인회장이냐고요? 빌리들의 100회 기념 사인회장이랍니다. 누나팬, 또래 소년 소녀팬, 남녀노소 관객들이 가득 찾아주었어요. 세심하게 누나 팬에게 사인을 하는 진호 사인, 쉬워 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최선을 다하는 세용이 사인 내내 특유의 미소와 귀여운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선우 "누나 이름이 뭐에요?" 진지한 지명이 오늘 아버지(조원희)도 사인하시느라 바쁘세요 카리스마 윌킨슨 선생님(정영주)도 무척 열심히 하시고 프로그램북, 씨디, 개인 수첩 등 사인 하는 종이도 가지가지 잠깐, 빌리들의 사인이 어떤지 궁금하신가요?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보이는 개성 강한 사인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09 / 조회 1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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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등 대작 대결이 공연랭킹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주말, 비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무대에 올랐던 대한민국 의 100회 무대가 열렸었다. 100회 무대에서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빌리가 함께한 커튼콜 무대와 팬싸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 열려 ‘대한민국 빌리 맞이 100회’를 기념했다. 는 전문가, 관객들의 입소문과 2010 한국뮤지컬대상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대극장에서 만나는 마술 공연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랭킹 2위를 차지한 에서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이클잭슨 무대를 만들었던 매직 디렉터 돈웨인이 선보이는 뮤지컬, 마임, 미디어 아트 등 최고의 ‘매직블록버스터쇼’를 만나볼 수 있다. 연말을 겨냥한 대작들의 티켓오픈 소식도 속속 들리고 있다.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진입한 박칼린 연출의 가 9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고, 뮤지컬 무대의 영웅, 안중근으로 태어난 정성화의 이 14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슴 먹먹한 사랑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박건형, 송창의 두 남자의 베르테르를 놓치지 말자. 소년 같은 베르테르로 찾아온 송창의, 뜨거운 베르테르 박건형 등 두 가지 색깔의 베르테르가 연말,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이제 곧 만나러 옵니다! 아이돌과 중견급 가수들이 격돌이 11월, 콘서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머니는 가볍고, 챙겨 볼 공연은 많은 11월, 랭킹 속 왕관은 공식 첫 콘서트를 앞둔 JYJ가 차지했다. JYJ의 공식 첫 콘서트이자 세계무대의 출발점인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트나 아길레라, 자넷 잭슨 등의 무대를 연출한 제리슬로터 감독이 참여,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선보인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김제동의 이야기가 커진 무대와 깊이감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해, 32회 공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의 시즌 2인 이번 공연은 12월 11일부터 31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신곡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로 찾아온 2AM의 첫 공식콘서트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고, 티켓파워의 양대산맥 이문세의 , 2010 크리스마스를 달굴 가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2010년 마지막과 2011년 시작을 함께하는 감성콘서트의 대가 그룹 스윗소로우의 가 랭킹 7위에,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대구, 일산 공연이 가각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1.1~1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08 / 조회 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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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정영주와 함께 한 ‘솔직 토크 퍼레이드’
발걸음도 위풍당당, 목소리도 쩌렁쩌렁, ‘이것이 매력이다’를 온 몸으로 발산하는 배우 정영주가 팬들과 만났다. 뮤지컬 에서 빌리의 발레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해 주는, 무뚝뚝하지만 정 많은 월킨슨 선생님 정영주.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무대 위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그녀는 팬들과 함께 한 자리를 통해 무대 아래 존재감까지 석권했다. 솔직 토크 퍼레이드!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일찍 주제파악을 한 것도 있죠. 주인공에 대한 생각을 일찌감치 버리고.(웃음)” 거침없이 펼쳐지는 배우생활 16년에 ‘꾸밈’이란 없다. 정영주 배우를 주제로 시조를 짓거나, 도발적인 수상소감에 끌려온 오게 되었다는 고백, 혹은 그녀의 출연작을 줄줄 꾀며 열혈 관객임을 자처한 사람까지. 160여 명중 최종 선발된 6명과 그들의 동반자까지 총 12명 관객들의 번지는 미소가 배우를 마주한 수줍은 얼굴에 겹쳤다. 화통한 웃음으로 먼저 이야기의 포문을 연 정영주 덕에 관객들의 긴장도 펑 터지며 질문들이 쏟아졌다. “어떻게 배우를 하게 되셨어요?” "에어로빅 하다가, 학교도 재미 없어서 안 다니고, 집에서 놀고 있었거든요.(웃음) 엄마가 의상 판매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가 그만 놀고 디자이너 공부라도 해 보라고 하셨죠. 그렇게 간 명동 한복판에서 포스터 붙이는 한 멋진 남자를 봤어요. 그 사람이 붙인 포스터를 보니 ‘에이콤 배우학교 2기 모집’. 그날 저녁에 꿈까지 꿨어요. 다음날 바로 갔죠, 가면 그 남자를 볼 수 있겠다, 해서.(웃음) 근데 그 배우가 서영주씨에요. 지금까지 16년 동안 오빠,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한 참가자가 직접 그려 깜짝 선물 한 그림. "나 똑 닮았죠?"“수상소감 마지막에 ‘타블로 당신을 믿어요’ 라고 하셔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아들하고 맨날 듣는 게 에픽하이랑 씨앤블루 음악이에요. 남 이야기 같지 않아요. 편협한 쪽으로 기우는 정보 하나가 외줄 타는 사람을 떨어뜨리기도, 살리기도 하죠. 시상식 후 어느 기자 분이 다음 시상식에서도 말 할거냐고 묻던데, 상 주면 또 말 할거에요!”“무대에서 그렇게 뛰고 안 힘드세요?”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웃음) 하면서 연습 들어갔는데, 하면 할 수록, 아, 내가 오페라에서 참 편하게 있었구나(웃음). 이거, 이거 빌리 엘리어트를 해 봐야 알지…딱 그거였어요.(웃음) 연습하면서 얼마나 해외 연출이랑 싸웠는지 아세요? 왜 똑 같은 걸 몇 십 번씩 시키는거야! 그러고.(웃음) 그런데 체력보다도, 윌킨슨 역할이 결코 쉬운 역이 아니래요. 계속 배우가 찾아 해 낼 때까지 모두 기다려줬죠. 해외 스텝들하고 참 정이 많이 들어서 떠날 때 마음이…좀 그랬어요.” "에서는 스물 다섯 살 때 마흔 살 상궁역을 맡았어요. 남다른 덩치, 남다른 외모 덕 아니겠어요?(웃음) 참 감사하죠!"“빌리들, 수상 후에 모습이 달라졌나요?” “전혀요. 여전히 까불고.(웃음) 매일 공연 전에 워밍업 하고, 끝나고는 아이싱하고, 근육을 쿨 다운 시키려고 공연 후 무릎에 얼음을 올려놓거든요. 괴로워 죽으려고 하죠. 대견한 놈들이에요. 빌리들 보면서 성인 배우들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 못해요.” 윌킨슨 체형교정 교실 거침없는 폭풍 토크 후에 이어진 ‘윌킨슨 선생님 발레 교실’에서는 “공연에서 저는 발레 안해요, 선생님이잖아요.”라고 외치던 정영주씨의 제안에 따라 발레 기본 동작을 응용한 ‘즉석 체형 교정 교실’로 바뀌었다. “어깨를 내리고 턱을 당기고, 등 근육에 힘을 주고 두 팔을 벌려 보세요. 반듯하게. 그렇지. 이렇게 30분만 서 보세요, 땀이 쫙. 자세 교정에 이게 첫 번째에요.” 땀을 쏙 뺀 체형 교정 교실까지 마치고, 배운대로 허리를 곧게 세운 뒤 '정영주 파이팅' 열혈 팬미팅을 마치고 공연 준비를 위해 분장실로 향하는 정영주씨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매일 매일이 새로운 공연, 하던 대로 하면 안 되는 공연, 이런 공연 처음이에요. 그런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아, 너무 재미있어요.” “ 하실 때부터 공연을 봤는데, 유쾌하고 당당한 모습이 참 좋다”고 말한 최선희(40)씨는 학교 특기적성 시간에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조카와 자리했다. 정영주에게 멋진 초상화를 선물한 김수연(28)씨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에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를 본 후 종교와도 같은 믿음이 생겨 버렸다”며 20번 관람한 이유를 설명했다."너랑 또래인 아들이 있어! 너 올 줄 알았으면 아들이랑 같이 올걸!"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였던 전은경(45)씨는 “워낙 입소문이 많이 난 공연에다가 시상식 수상소감이 너무 인상 깊어서 저런 분과 이야기 하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윌킨슨 선생님이 같이 와서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카리스마 넘친다”며 배우를 가까이서 처음 마주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영주가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 줄 때 “공연 재미있으셨죠?”가 아닌 “공연 재미있으시죠?”라고 말한다는 한 참가자의 예리한 증언에 “정말?” “맞아, 맞아”라는 말이 팬미팅 자리 후에도 한참을 오고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2 / 조회 16,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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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효과’ 한뮤대 휩쓸다? 시상식 별별 표정
상은 받는 사람이야 물론이요, 주는 사람들까지 기분 좋은 법. 지난 18일 열렸던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장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보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흥겨운 마음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별들이 있었으니, 시상식을 더욱 즐겁게 해 준 세 가지 광경, 무엇이었을까? 1. 빌리 이펙트 올 시상식의 화제는 단연 . 남우신인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관왕을 기록한 것 보다, 빌리 4인방인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 등의 남우신인상 수상이 국내 뮤지컬 역사 및 역대 시상식 사상 최연소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표로 수상 소감을 말한 이지명군이 “앞으로 더 멋진 배우가 되서 다시 이 자리에 서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이들이 남우조연, 남우주연, 그리고 앙상블까지 휩쓸어 또 다른 기록 수립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2. “마이크, 잡았을 때 다 말해야지!” 남다른 소감 릴레이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 마이크 앞에서 수상자와 시상자의 남다른 코멘트도 빼 놓을 수 없는 시상식의 재미 아니겠는가. 시상을 하러 나온 송용진은 “앞으로 걸그룹과 함께 작품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애교 섞인 인사말을 하기도, 조정석과 홍지민은 자신의 팬클럽 이름을 밝히며 “이번엔 챙겼다!”며 지난 번 수상 소감의 애프터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신인남우상 김준수 “르베이 할아버지 감사드려요” 남우조연상 최민철 “작년에 를 할 때 아이가 생겼는데 내년 공연 때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 이름을 ‘최몬테’라고 해야 할까봐요.” 남우주연상 정성화 “저는 하기 전엔 안중근이 도시락 폭탄을 던진 사람인 줄 아는 무식한 사람이었습니다.” 여우주연상 최정원 “꼬마 빌리들이 중년이 될 때까지 무대 위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가장 남다른 수상 소감을 말한 사람은 여우조연상의 정영주씨. 의 윌킨슨 선생님으로 남다른 카리스마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시상식 무대에서도 충분히 빛났는데, 공연계 프로듀서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와 엣지 있는 말들은 다음과 같았다. “늘 친정아빠 같이 생각하지만, 스텝 같이 생긴 게 몇 년이냐 가겠냐고 말씀하셨던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님, 너 참 괜찮은 놈이구나, 또 에서 로지 커버 역 할 때 밥숟가락에 밥을 얻어줘도 못 먹는다던 박명성 대표님, 에서 왜 이제야 왔냐며 제가 이상형이라고 말해주셨던 설도윤 대표님, 그리고 오랫동안 같이 작품을 안 했는데 나중에 너무 속상해서 이불 쓰고 우실 신춘수 대표님, 그리고 빨리 저것을 낚아 채 와야 하는데 큰일났다며 어디선가 모의를 하고 계실 수 많은 제작팀의 대표님들 주목 하십시요!” “저와 같은 40대 중견의 아이를 둔 아줌마 배우가 뜰 시대가 올 것이다”던 정영주의 화룡점정 마지막 한 마디는 “타블로, 난 당신을 믿어요!” 3. 수상자보다 빛난 사람, 사람 “자비로 옷 사 입고 왔어요” “시상식엔 안 가겠다는 걸 내가 배우라면 가야 한다며 꼬셨다”는 홍지민의 말 대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임기홍은 시상식에서 그 누구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자비로 옷을 사 입고 왔다”는 이어진 홍지민의 폭로에 객석에서 일어서 즉흥 패션쇼를 벌이기도, 또 “한국 뮤지컬 만세”를 외치며 시상식을 진정한 뮤지컬 축제로 만든 일등공신이 되었는데. 그가 받은 박수는 그 누구를 향한 것 보다 크고 힘찼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린 아마 안 줄걸? 왜? 벌써 받았으니까” 뮤지컬 의 넘버 ‘rent’를 재치있게 개사해 축하무대를 꾸민 조정석과 김무열. 그 가사를 잘 들어보자니, 공연과 지난 해 수상 결과를 아는 사람은 터지는 폭소를 참을 수 없었다. “누가 받을 것인가, 절대 알 수가 없어, 우린 절대로 아냐, 이미 받았으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제공
2010.10.26 / 조회 1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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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빌리가 되다’ <빌리 엘리어트> 사진전 개최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을 비롯 역대 최연소남우신인상을 배출한 뮤지컬 에서,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1대 빌리 사진전_소년, 빌리가 되다’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에서는 ‘그들이 사는 세상’, ‘신데렐라 언니’, ‘탐나는 도다’ 등 드라마 스틸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정은아 작가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빌리들 곁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선보인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과 일상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소년에서 작품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캐논 플렉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오는 11월 7일 100회 공연을 앞두고 내달 1일에 전시회장에서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의 첫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25 / 조회 2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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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4인방 역대 최연소 수상, ‘영웅’ 6관왕 올라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18일 저녁 7시 반 KBS홀에서 열렸다. 아나운서 윤인구, 박사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1년간 국내 무대에서 공연된 작품들 가운데 우열을 가렸던 52편의 출품작 중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올해 시상식을 휩쓴 다관왕의 영광은 의 차지였다. 무대미술, 음악, 극본, 연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안중근 역할을 소화했던 정성화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가며 총 6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뮤지컬대상 신기록이 또 하나 탄생했다. 의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주인공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가 김준수와 남우신인상을 공동수상하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들로 기록되었다. 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윌킨슨 선생님 역의 정영주가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김준수는 남우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개인별 최다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정원은 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이듬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7회 여우주연상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여우주연상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등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꾸며진 축하무대와 함께 한 이날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KBS2 TV에서 녹화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결과남우신인상김준수(모차르트!)극본상한아름(영웅)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빌리엘리어트)연출상윤호진(영웅)여우신인상차지연(서편제)남우조연상최민철(몬테크리스토)기술상김유선(모차르트!)여우조연상정영주(빌리엘리어트)무대미술상박동우(영웅)앙상블상키스미케이트작곡상김동성(남한산성)베스트외국뮤지컬상빌리엘리어트안무상서병구(올댓재즈)남우주연상정성화(영웅)음악상피터케이시(영웅)여우주연상최정원(키스미케이트)인기스타상김준수, 정선아최우수작품상영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19 / 조회 37,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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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
공연 전 더욱 뜨거운 숨을 쉬며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백스테이지. 풀 공개 현장 두 번째에선 빌리 뿐 아니라 작품을 더욱 빛나게 채우고 있는 배우들과 너무나 궁금했던 무대 비밀을 전격 공개합니다. 다른 곳에선 들을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 이제 펼쳐볼까요? PM.4:00 - 공연 시작 4시간 전 저녁 8시 공연을 위해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매일매일의 단체 빌리 트레이닝과 기본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연출가, 무대감독 등과 개별로 이뤄지는 연기, 테크닉 리허설이 남아 있지만요. 10세에서 13세,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부모님의 손이 필요한 빌리들에겐 공연장에서 부모님 보다 더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특별한 스텝, 샤프롱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네 명의 빌리들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고 먹을 것, 입을 것, 무대에 오르기 전이나 오른 후 등퇴장까지도 살펴주는 두 명의 샤프롱들은 아이들이 특히 많이 등장하는 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텝들. 빌리 외에 마이클, 스몰보이, 톨보이, 발레걸즈 등 전 아역들에겐 담당 샤프롱 스텝이 있습니다. PM.12:00 - 공연 시작 8시간 전 시간을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에서 누구보다 먼저 공연장을 찾는 사람, 바로 무대감독입니다. 무대 전체를 총괄하는 무대감독은 기술, 현장 스텝을 비롯, 배우들의 연습과 공연 진행 등 공연 전체를 총괄하는 강필수 무대감독이 가 가진 무대 비밀을 공개합니다. 빌리 무대에만 있다 1)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 "대극장 뮤지컬 무대에선 크게 보여지는 부분들에만 포커스를 맞추지만 빌리는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함이 살아 있습니다. 빌리가 로열발레스쿨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선 큰 배경막 뒤에 아주 작은 조명을 다 심어놨고, 탭 댄스 소리를 잡기 위해서 무대 바닥에 96개의 마이크를 붙여 놨지요. 관객들에게 가장 좋은 소리를 내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실수가 있으면 금방 티가 난다는 단점도 있죠." 빌리 무대에만 있다 2) 미국, 호주, 영국, 한국 합작 글로벌 무대 세트 "네 나라에서 그 나라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각각 제작해 무대 셋트를 합쳤습니다. 예를 들어 실사 천은 미국에서, 바닥 하부장치들은 호주, 당시 의상이나 소품은 영국, 익스프레스 장면 때 상부에서 내려오는 장치는 국내에서 만들었지요." 빌리 무대에만 있다 3) 수동+자동 플라잉 "다른 공연의 플라잉은 100% 수동이에요. 배우에게 하네스라는 바지를 입히고 거기에 와이어를 두 군데 이어서 끌어올리죠. 그러나 빌리 '드림 발레' 장면에선 '원 포인트 와이어 드럼 윈치 방식'이라고 해서, 와이어를 빌리 뒷 허리, 한 곳에만 달아요. 수동으로 신호를 주는 전동윈치를 사용해서 상하 운동은 기술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전후 좌우 운동은 성인 빌리가 해 주어야 합니다. 기술적인 상하 운동과 배우의 좌우 운동이 호흡을 맞추는 거죠. 물론 최대,최저 위치는 정해져 있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 장치는 몇 단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플라잉 장면이 힘들 것 같다면, 언제든 멈출 수 있는 배우-스텝들의 신호도 있고 공연 중단에 대처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도 있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들의 안전입니다."PM.5:00 - 공연 시작 3시간 전 빌리들의 저녁식사 시간. 4명의 빌리 중, 쇼빌리(공연 전에 절대 외부로 나갈 수 없습니다), 대기 빌리, 대대기 빌리 등 3명의 빌리들은 공연장 안팎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머지 한 빌리는 퇴근길에 오릅니다. 그 사이, 의 다른 배우들이 속속 공연장에 도착하는군요!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으로 폭풍간지를 자랑하는 성인 빌리 역의 신현지. 티*도 B*W처럼 보이게 한다는 그의 아우라를 직접 확인!(로열발레스쿨에 다니는 사투리 발레리노가 그라는 것 아셨나요?^^) 성인 배우들 중 가장 먼저 공연장에 도착한 어르신들. 아버지 역의 조원희, 할머니 역의 이주실. 잠깐! 드라마, 연극, 뮤지컬,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조원희. 그러나 CF 목소리 킹이 그라는 것도 아셨나요?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를 비롯 "사람이 미래다" "DSLR은 어렵다, 어렵지 않다" 등 현재 TV, 라디오에서 그의 목소리를 담은 광고만 20여 편! 무대 위에선 '터프'하지만 무대 뒤에선 얌전한 숙녀, 데비(박예은)를 비롯 생기 넘치는 발레 걸즈도 도착!"안녕하세요?"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스몰보이, 탕준상도 왔습니다! 준상을 따라 스몰보이, 마이클, 톨보이의 대기실로 고고!톨 보이 안민기 & 스몰보이 이준서, 탕준상 빌리의 절친, 개성만점 마이클 이성훈, 김범준 이들은 무대 뒤에서도 인기 만점 분위기 메이커! PM.7:00 - 공연 시작 1시간 전 분장을 마친 성인 배우들은 저마다 노래 연습, 무대 리허설, 몸 풀기 등으로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윌킨슨 선생님 정영주는 자신의 공연 준비 뿐 아니라 함께 무대에 오를 이날의 빌리, 진호의 컨디션 체크도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무대 뒤에서 윌킨슨 선생님이 빌리를 부르는 호칭은 "애인!"^^ 그리고 한마디 더. "즐겁고 신나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좋은거야!" 체력을 위해 무대 오르기 30분전까지 바나나를 손에서 놓치 않는 불굴의 진호! 이제 진호 몸에 마이크를 채우고 온 몸의 관절이 온전히 풀어지면 공연 시작입니다! 지금쯤 관객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하셨죠? 무대 위도, 무대 뒤도, 그리고 무대 앞도 준비 완료! # 보너스 컷! 백스테이지 풀 공개 1탄에 등장한 '셀카에 빠진 빌리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취재 기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랑스런 세 컷 방출합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10.05 / 조회 2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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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예매 랭킹 1위!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예매 랭킹 1위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 빌리’타이틀을 달고 무대에 오른 의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공연 두 달을 넘기며 ‘물오른 공연’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에는 ‘빌리의 몸짓은 감동 그 자체’,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났다’는 관람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한 에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출연하고 있다.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대전 공연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고, 지난주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연극 이 두 계단 순위하락하며 3위에 자리했다. 가족뮤지컬의 가파른 상승세도 눈에 뛴다. 코코몽과 친구들이 온난화 현상에 맞서 떠난 여정을 다룬 이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다. 서울 장기공연을 끝내고, 대구로 무대를 옮기는 대구 공연은 무려 32계단 이라는 큰 폭의 상승세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영석, 양준모가 팬텀으로, 정상윤, 신예 손준호가 라울로 출연한다. 일본 사계에서 크리스틴으로 출연했던 최현주, 대한민국 크리스틴 김소현이 대구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라이선스 뮤지컬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가 6위, 옥주현에 이어 페기소여로 변신한 바다의 탭댄스를 감상할 수 있는 가 26계단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상상만으로 행복하네! 티켓파워의 원조를 넘어 전설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문세의 연말 콘서트, 가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최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이문세의 각오가 연말 공연시장 지각변동의 가장 큰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성시경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1만 2천 석을 전석매진 시키는 저력을 발휘한 성시경은 지난 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10월 15일, 1회 공연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페스티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가을 최대 축제,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한강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글로벨 댄스뮤직 페스티벌 가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홍광호와 박정현, 윤종신, 신승훈이 함께하는 이 5위, 이 7위를 기록했다. 내한공연으로는 유일하게 랭킹에 이름을 올린 이 9위, 10월 열리는 패티김의 이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27~10.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04 / 조회 2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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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눈물과 웃음, 꿈과 현실이 함께 느껴지는 공연 폭풍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빌리의 발레 동작 뮤지컬 감동은, 공연을 해내는 빌리들의 존재, 그 자체다 - 관객후기 중에서김세용(13), 이지명(13), 정진호(12), 임선우(10) “저 꼬맹이들이 해낼 수 있겠어?”라는 물음표를 “저 꼬맹이들이 해내다니!”라는 느낌표로 바꾼 대한민국 1대 빌리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는 어른들의 시선을 이겨낸 뮤지컬 속 빌리처럼, 빌리사총사는 물오른 연기, 춤, 노래로 ‘꼬꼬마에서 빌리소년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연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10월 1일. 지난 8월 개막 이후 공연 오픈 50일에 접어든 빌리사총사가 만들어낸 기적은, 작품 속 빌리가 만들어낸 그 기적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빌리사총사와의 만남발레, 아크로바틱 트레이닝을 마치고 왔다는 빌리사총사들과의 사진 촬영 시간.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오늘 어떤 포즈로 찍어요?”라며 기자를 응시하는 빌리들. 사진 촬영을 위해 “차조심!”을 외치며 빌리사총사를 한 줄로 세우고 걸어가자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어른들도 힘들다는 컨셉촬영에 능수능란한 포즈로 빠릿하게 움직여주는 빌리들의 프로급 움직임. 역시, 보통 꼬꼬마들은 아닌 듯 싶다. “누나가 질문할게”라는 기자의 말에, 입을 모아 “누나 아니고, 이모요!”라고 외치는 능구렁이 센스를 갖춘 빌리사총사와의 인터뷰는 오픈 50일 기념 케이크 파티와 함께 시작됐다. 공연을 시작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어요. 지명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나요. 남산 연습실에 있던 게 바로 어제 일 같아요. 공연장에 서 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지금 모습보다 앞으로의 공연에서 더 멋진 빌리가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우 저 케이크 먹으면서 해도 괜찮아요? (플디: 파하하, 그럼요!). 저는요. 첫 공연 올라갔을 때처럼 매일 떨려요. 공연 시작 전에 관객 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오물오물, 케이크 먹으며)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긴장도 안되고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진호 관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공연하는 게 좋아요. 처음엔 노래, 동작 하나에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게 긴장되고, 낯설었는데요. 지금은 관객 분들의 그런 반응이 익숙해졌어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세용 전 발레 콩쿨에도 나가서 무대 경험이 많긴 하지만, 세시간 넘게 무대에 서는 뮤지컬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발레무대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고,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힘든 점도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즐기면서 하게 되요. 커튼콜이 끝나고 두 팔을 딱 벌릴 때 정말 기분 좋아요. 계속 눈물은 나지만요. 선우 전 기립박수 나올 때 정말 좋아요, 저 어제 앵그리댄스 하는데 기립 나왔어요! 세용 나두! 저도 일렉트릭시티할 때 기립나왔어요! 지명 기립박수 받으면 정말 기분 좋은데, 그치? 진호 정말! 최고야. 빌리들이 기립을 좋아하는구나! 누나 아니, 이...이모가 꼭 기사에 써 줄게요. 기억에 남는 실수했던 거 있어요? 진호 공연을 시작했는데, 화장실이 정말 가고 싶은 거에요. 계속 참으면서 했는데, 결국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에서 춤을 추다가 발사를…(웃음). 딴 건 아니고 그냥 방귀 나온 거였어요! 선우 저는요, 글러브를 가져와야 하는데 안 가져왔던 거랑, 우유 먹다가 흘렸던 거요! 지명 실수담은 아닌데, 배가 아파서 제 2막을 선우가 대신 해준 적이 있어요. 공연 전부터 배가 아팠는데, 괜찮겠지 하고 참고 1막을 했거든요. 인터미션 때 보니까 배에 가스가 차서 맹장염이 올 수 있을 정도가 된 거에요! 그래서 바로 2막은 선우가 올라갔어요. 너무 미안했는데, 결국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갚았어요. 선우 제가 일요일 낮 공연을 해야 하는데,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컨디션이 꽝인 거에요. 그 때 형이 제 공연을 대신 해줬어요. 공연후기는 읽어봐요? 진호 처음에 엄마가 “안 좋은 이야기들도 올라올 수 있으니까, 가끔씩만 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가끔씩만 보는데요, 후기를 보면 ‘내가 이 부분은 잘하는구나, 이건 부족하구나’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어요. 후기를 보고 나면, ‘다음 공연에선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선우 전 안 봐요. (플디: 왜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건 알고 있으니까요. 지명 저도 안 봐요, 선우랑 같은 생각이에요. 세용 저도 다 읽어보는 건 아니지만, 관객 분들이 보셨을 때 제가 뭘 잘했고 못했는지가 궁금해서 들어가서 봐요. 가장 힘나게 했던 칭찬이 있었다면? 진호 일단 스탭분들이 공연 잘했다고 칭찬해주실 때 좋고, 후기에서 ‘눈물 나도록 환상적인 앵그리 댄스’라는 글을 보고 정말 기분 좋았어요. 선우 전 공연장에서 제 팬이라고 하신 분이 “드림발레 정말 멋있어요”라고 해주셨어요. 지명 어떤 분이 쓴 후기라면서, 피지컬(Physical)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던 건데요. ‘런던 스트리트 버전 빌리 보다, 한국 스트리트 버전 빌리인 지명이 훨씬 월등하다’고 하시더래요. 런던 빌리는 여러 가지로 아쉬운데, 한국 빌리는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면서요. 가 일본 라이선스로 공연된다고 해도, 스트리트 버전 빌리는 제가 최초고, 오리지널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자부심을 심어주셨어요. 세용 '세용 노래가 부족한 것 같다'는 후기를 보고 속상해하기도 했는데요, '세용의 일렉트릭시티는 정말 아름답다’는 글을 보고 다시 힘을 냈어요! 지명 저는 관객후기에서 어떤 공연이랑 비교하면서 저희 공연이 공연 전개가 느리다는 후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런 후기 보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선우 에이, 느리다뇨! 직접 해보세요! 트레이닝 기간도 길었잖아요. 힘들지 않았어요? 지명 그 시간이 없었으면, 저희들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때는 최고의 선생님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것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선우 (손을 번쩍 들며) 저는 빌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발레리노가 된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겨냈어요. 세용 지명이랑 동갑이긴 하지만, 따져보면 제가 가장 맏형이어서 또 다른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해서 사람들이 저한테 기대하는 면도 컸고. 그래서 춤은 정말 많이 연습했고, 지금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진호 선우만 있어요(웃음). 선우 (울 듯 말 듯 표정) 음…. (플디: 라이벌 의식 있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런 거에요? 지명 예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어떤 한 명이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같이 끌어가야 하는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해요. 세용 음…. 다들 없다고는 하지만 있지 않을까요(웃음)? 지명 부러울 때는 있어요, 친구들이 더 잘하는 걸 볼 때요. 세용이는 테크닉이 좋거든요. 라이벌의식이 아니라, 부러운 거에요. ‘와, 나도 저 만큼만 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선우 아우~, 세용이 형 테크닉은 정말 부러워요. 세용 치, 지명이 연기는 죽음이죠(웃음). 선우는 선이 예술이에요. 지명 진호의 앵글리댄스는 정말 대단해요. 체력관리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세용 삼계탕, 추어탕, 도가니탕, 설렁탕…. 몸에 좋다는 음식은 다 챙겨먹어요. 선우 발레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보약을 먹고 있어요. 지명 전 홍삼 먹어요. 그리고 엄마가 모든 찌개에 미꾸라지를 갈아서 양념처럼 넣어주세요. 된장찌개, 김치찌개…. 진호 목 관리도 중요하거든요, 저희들은 다 도라지청, 배즙을 마셔요. 공연일정에 맞춰서 관리하려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세용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학교 진도도 걱정은 되지만, 공부는 여기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진호는 공부 정말 잘해요. 영어도 잘하고. 지난번에 뉴욕에 가서도, 사람들하고 말도 잘해서 저희들을 잘 챙겨줬어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별명이 부녀회장의 남자버전인 부남회장이긴 해요(웃음). 진호 에~. 잔소리가 아니라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이야기 하는 거지(웃음).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공연을 한다는 걸 알아서 좋아요. 이번에 저희 반 친구들이 단체로 오기로 했거든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발레리노를 꿈꿨던 빌리처럼 소망하는, 그런 꿈이 있다면요?선우 발레리노! 세용 발레리노 입니다! 지명 전 뮤지컬배우요! 저만의 개성을 가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우 빌리 노래 중에 “자신만의 개성이 중요한 걸~”이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있는는데요, 지명이 형은 저 노래 되게 좋아해요. 계속 불러요. 진호 춤추는 경제학 박사요! 춤도 좋은데요, 전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누면 정말 큰 것이 된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런 경제를 공부하고 알리는 춤추는 경제학 박사가 될 거에요! 떡잎부터 파릇한, 빌리사총사의 유쾌한 행진이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며 전진, 또 전진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0.01 / 조회 2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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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①
막이 오른 후 뜨거운 호흡을 내 뿜는 무대 위의 3시간을 위해 공연장은 24시간 깨어 있습니다. 배우들은 언제 극장에 올까? 공연 중에도 연습을 할까? 쉬는 시간의 풍경은 어떨까? 무대 배경들은 어디에서 튀어나오는 걸까? 어느 공연보다도 큰 비밀을 감춘 채 더욱 일찍 해가 뜨고 더욱 늦게 해가 지는 뮤지컬 의 백스테이지 곳곳을 전격 공개 합니다. PM. 1:00 - 공연 7시간 전빌리들은 이미 공연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배우들 중 가장 먼저 출근했군요. 주인공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겠죠?빌리 엘리어트 역을 맡고 있는 네 명의 빌리들은 공연 전LG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아크로바틱, 발레 등의 트레이닝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오후 1시부터 1시 50분까지는 아크로바틱 타임! PM. 2:00 발레 트레이닝 - 공연 6시간 전"뭐 어때요~"하면서 카메라가 있는데도 옷을 훌렁훌렁 갈아입던,막내 빌리 임선우. "나중에 커서도 그러면 아..안된다..."네 명의 빌리들이 꼭 가지고 다니는 개인 가방. 발레 슈즈, 트레이닝복 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은 바로...음식들! 여기서 잠깐! 이날 무대에 오르는 정진호 빌리와 얽힌 음식 관련 에피소드 #하나. 문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5시엔 저녁식사)에 진호가 먹은 음식을 모두 고르면? 감자 샐러드, 초코우유 한 팩, 바나나 2개, 초코맛 나는 파이들... ( 정답 : 모두 다. ) #둘. 바나나 한개를 뚝딱 먹고, 앉은 자리에서 초코우유를 따던 진호에게 "너만 먹어?"라고 농을 건내자, 불안한 눈동자와 함께 순진한 얼굴에 비춰지는 진호의 내적 갈등은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아, 이거 다 먹어야 하는데, 그래야 공연 때 힘 나는데. 드릴 수는 없고, 못 드린다고 말도 못하고, 어쩌지? 어쩌지?' 결국 말도 없이 초 스피드로 우유를 마시는 진호. 빌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이다.PM.3:00 - 공연 시작 5시간 전빌리들의 트레이닝이 끝났습니다. 리허설룸에서 나와 관계자 외 출입금지구역. LG아트센터 무대 뒷 편, 분장실로 가 볼까요?@ 백스테이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배우들도 꼭 찍어야 한다는 출근 카드작품의 배경인 영국 탄광촌 자료 사진들과 배우들의 의상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이곳이 빌리들의 대기실!네 명의 빌리들이 신는 신발들과 의상들.빌리는 메이크업도 전혀 하지 않고 별도의 가발을 쓰지도 않습니다.PM.4:00 - 공연 4시간 전연기 연습 등 개별 연습이 있는 빌리는 다시 리허설 룸으로.나머지 빌리는 자유시간입니다.빌리들 대기실에선 뭘 하고 놀까요?1, 빌리들이 초고도 집중력과 전투력을 보였던 유희왕 카드 놀이2. 역시 21세기 아이들. 어느 덧 아이들의 셀카폰이 되어버린 취재기자의 휴대전화기.이들은 이미 신상의 기능을 꿰고 있더라는 후문."사진 잘 나와?""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에서 계속됩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09.27 / 조회 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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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랭킹 1위! 대한민국에서도 통한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대한민국에서도 통했다, ! 랭킹 1위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 의 마법이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2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에는 ‘객석의 전율’,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1대 빌리들이 활약으로 랭킹 1위를 차지한 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추석패키지’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 2위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 연극으로의 자리를 확고히 다진 가운데, 지방투어중인 뮤지컬 (대전)이 3위로 뛰어오르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 스타캐스팅으로 무장한 의 활약도 뜨겁다. 80년대를 대표하는 락음악과 서정적인 팝송의 뮤지컬 넘버로 브로드웨이를 장악한 흥행뮤지컬인 의 국내 무대에는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이 출연하고 있다 최초 오리지널 내한공연으로 주목 받은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고, 세계 4대 뮤지컬 의 인천무대가 8위를 기록했다. (7위), (9위), (10위)등 대학로 무대의 활약도 계속된 한 주였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가을 황태자 성시경 부드러운 카리스마, 돌아온 남자 성시경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성시경, 휘성, 정엽, 박효신 등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솔로 남자가수들의 경쟁속에,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서는 성시경의 이 2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가을 황태자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추석 연휴를 달콤하게 보내고 싶다면. 화려하고 달콤하게 돌아온 박효신의 이 2위에,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정엽의 싱글앨범 발매기념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다. 감성 락밴드 FTISLAND의 감각적인 연주와 파워풀한 노래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다. ‘시규어 로스’의 보컬리스트 욘시의 첫 번째 내한공연이 5위에 자리했다. 추석맞이 효 공연의 활약도 계속됐다. 드라마와 국악이 있는 콘서트로 ‘효도상품 1위’로 꼽히는 김영임의 효 콘서트가 7위를 기록했다. 김영임의 추석맞이 효콘서트에는 사미자, 이상해 등이 출연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자의 성남공연은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13~9.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20 / 조회 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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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만 커다오
2010.09.15 / 조회 58,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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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첫 무대,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
2005년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컬 가 영국, 호주, 미국에 이어 비영어권 최초로 8월 13일 한국에서 개막했다. 폭발적인 관객반응과 더불어 올리비에, 토니 등 각국 공연 시상식에서 각 부분별 수상자를 낳았던 화려한 이력에 더해, 1년이 넘는 배우(빌리) 트레이닝 과정 등 다른 공연들과 여러가지 남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작품이기에 오랜 시간 화제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막이 오르며 실체가 드러난 그 무대, 한국의 를 본 관객들은 이렇게 말했다. (* 대담 내용 중 일부 공연 내용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관람일 : 2010년 8월 14일 낮 2시 공연 캐스트 : 빌리_정진호 마이클_김범준 그 외 배역 원 캐스트 : 할머니_이주실, 빌리아빠_조원희, 윌킨슨 선생님_정영주, 토니_임재현, 성인빌리_신현지, 빌리 엄마_임문희, 브레이스웨이트_ 장원령, 데비_박예은 등 참가자 박병윤(26) 뮤지컬전공 대학생 “공연기획 공부합니다. 기대작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요” 신명주(38) 역사전공 대학원생 “미국에선 봤는데 한국 빌리는 어떨까요?” 이근욱(28) 배우지망생 “발레 배운지 2년, 혼자 남자에요” 정은진(27) 초등학교 교사 “저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 보고 싶었죠” 최성욱(30) 공무원 “힘든 일상에서 하나의 도약이 되지 않을까요?” 한국 빌리, 잘 컸나요?병윤 : 이런 작품은 롱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교육적이기도 하고 너무 좋으니까. 가족들끼리 보기에도 좋고, 지금 올라가고 있는 공연들 중에서 이렇게 보여질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의 한 작품인 것 같아요. 그간 이야기 해 오던 4대 뮤지컬이나, 이런걸 뛰어 넘을 수 있는 2000년대 이후의 유일한 뮤지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진 : 영국 여행 할 때도 가 공연중이었는데 사실 잘 몰라서 이 1순위였죠. 교단에 나오기 전에 갔던 여행이라 앞으로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을 꼭 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가르친 지 4년 정도 됐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같이 보고 싶어요. "욕이 나와서 걱정? 아마 아이들이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걸요?"욕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마 아이들은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웃음이 터지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꽃 밑에 씨방이 있다고 하면, 그 비슷한 말을 꺼내서 수업 시간 내내 웃어요(웃음). 아이들이 2시가 50분을 버티기란 무척 힘든데, 이 작품은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강렬한 부분과 또 웃긴 부분 등 완급 조절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요. 명주 : 한 달 전쯤 시카고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마침 빌리 역이 브로드웨이에서 하다 온 아이더라고요. 확실히 기량은 한국 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우리나라 말로 하는 작품을 보니 다가오는 부분이 더 큰 거죠. 시카고에선 안 울었는데 오늘은 눈물이 나더라고요. 성인 캐스트, 특히 아버지 역할도 좋은 것 같아요. 워낙 연기 잘 하시는 분이시니까. 나이 드신 분들은 성인 배역 쪽 상황에 더 끌리게 되잖아요. 부모의 마음이라든가, 파업상황, 그런 부분에서도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연령대 상관 없이 누구나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작품 같아요. 근욱 :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 편이 ‘빌리 엘리어트’에요. 오늘 뮤지컬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기대치가, 너무, 너무, 컸어요. 또 제가 춤을 배우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걸 더 보게 되더라고요. 공연 초반이긴 하나 준비기간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조금 실수를 한 게 보이더라고요. "국내 뮤지컬 시장이 작아 걱정이지만, 작품을 보니 힘이 있네요"또 한국 영화나 다른 공연을 보면 감초 같은 캐릭터가 꼭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를 이해하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선 상대적으로 그런 게 좀 많지 않았나, 생각해요. 몇몇 캐릭터는 진지하게 드라마적으로 관계를 끌어 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그치만 결론은 재밌습니다. 롱런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공연 시장이 작고, 또 보는 사람만 보는 게 뮤지컬이라 오픈 런이라고 했을 때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일단 작품을 보니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 힘을 정말 잘 발휘해서 제일 대박 나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어요. 성욱 : 영화도 감명 깊게 봤고, 책으로도 나와서 읽어봤어요. 빌리가 처음부터 발레를 잘 하는 아이가 아니었잖아요. 성격도 특이해서 어떤 것에 몰두하고 관심이 있으면 넋 놓고 보는. 그래서 뮤지컬에서도 처음에는 춤을 못 추다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러다 마지막에 멋지게 날아오르는 장면, 그런 장면을 좀 기대했었거든요. 초반엔 좀 미숙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지 않았을까 해요. 그런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아빠나 형이 발레 하는 걸 반대하자 빌리가 분노하는 장면(앵그리댄스)도 좋았고요. “빌리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 명주 :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게 되는 첫 번째 이유가 한편으론 영화니까요. 영화를 기억 못해도 굉장히 임팩트 있던 마지막 장면은 기억할 정도고. 아마 뮤지컬 보시면 그 장면이 그대로 안 나와서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아요. 은진 : 뮤지컬에선 디테일 한 감정이 잘 살아났다고나 할까요? 아마 뮤지컬, 영화, 매체 자체의 차이겠죠. 그런데 정신 없이 춤 추던 빌리가 아버지에게 다가갔을 때 아버지가 웃긴 제스처를 취해서 실소가 터지니까 감정 유지가 안 되더라고요. 영화에선 감동적인 부분에선 쭉 이어주는 게 있는데 뮤지컬은 좀 그런 부분이 덜해 아쉬웠어요. 병윤 : 뮤지컬에선 어머니와 빌리의 관계가 더 많이 나타나잖아요. 영화에선 그냥 그리운 존재였는데 뮤지컬에선 빌리가 존재하는 이유,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요. 근욱 : 뮤지컬은 분명 영화와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재미 자체가 틀리죠. 영화는 빌리 뿐 아니라 형, 아버지, 마을 사람들의 관계가 더 넓게 이어진다면, 뮤지컬은 빌리의 꿈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와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쓸데 없는 것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영리한 무대"또 대형 뮤지컬 보면 무대 세트도 엄청 크고 화려하고, “나 이만큼 돈 들였어”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근데 이 작품은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써서 속도감 있게 무대 전환을 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영화였지만 순간 지루했던 부분이 짧게 있었는데, 뮤지컬은 계속 치고 들어오니까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병윤 : 영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로 지금 뭐가 거기선 제일 재밌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래요. 그러고 나서 하는 이야기가 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똑같다는 거에요. 직접 가서 봐야 된다고요. 음악, 드라마가 더해져야 완성된다?! 명주 : 제가 본 뮤지컬 중에서 이 작품이 제일 음악이 약한 뮤지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드라마의 힘이 강하고 워낙 비주얼적으로 빌리가 춤추는 장면에 집중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적은 넘버로 잘 꾸려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뒤집어 이야기 하면 뮤지컬에서 노래가 첫째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죠. 근욱 : 친구들에게 뮤지컬 배우 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 하는 말이 “너 노래 잘해?”였어요. 또 뮤지컬 보러 가는 사람들 하는 이야기 대부분이 “노래 좋아?”, “노래 잘해?” 처럼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더라고요. 우리나라 관객들은 폭발적인 가창력이 드러나는 노래로 감동 받아서 희로애락을 느낀다거나, 그런 걸 많이 원하는 것 같아요. 의 노래는 그런 스타일과 다르지만 워낙 드라마가 강하고 다른 것으로 채워져서 충분히 관객들을 끌 수 있을 것 같아요. 병윤 : 공연시간도 긴 편인데 그에 비해 뮤지컬 넘버가 적은 편이에요. 15곡? 그 정도로 어떻게 공연을 채울까, 생각했었는데 무대도 그렇고 참 밀도 있게 채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을 잘 만들면 넘버 수가 적어도 다음 넘버를 안 기다리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러닝타임이 긴 공연 보면 ‘다음 노래 언제 나오지?’ 이렇게 기다리게도 되는데 빌리는 그럴 틈을 안 줘요. 넘버만 듣는 작품이 있는 반면, 는 드라마를 동반해야 더 완벽해지는 것 같아요. "적은 넘버로 밀도있게"은진 : 개인적으로 노래를 좋아해요. 듣는 것, 부르는 것 다요. 이 작품에서도 어느 정도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제 넘버들을 찾아서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공연 보면서는 어제 들었던 노래가 어디에 나왔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이야기에 빠져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노래가 하이라이트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엘튼 존이라는 네임 벨류도 있어 뭔가 더 도드라지는 걸 기대했던 것 같아요. 병윤 : 이 공연 메인 카피를 너무 잘 지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뮤지컬’이라고 지었다면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이잖아요. 그 문구를 보고 화려한 쇼나 강렬한 음악이 아니라 어떤 묵직한 감동을 기대하고 올 것 같아요. 독특한 안무, 예상 못한 장면의 힘은진 : 윌킨슨 선생님(정영주)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에요.(웃음) 명주 : 에서 마담 지리 역도 하셨죠. 어딜 가서도 발레 선생님 역만 한다고.잘 어울리시더라고요. 적역이라는 느낌? (웃음) 과연 빌리가 얼마나 잘 할까에 초점이 맞춰져서 한편으론 어린 배우들에게 큰 부담이 되겠다 싶어요.오늘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들이 있을 텐데 아이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이제 기껏해야 한 두 번 공연했고, 1년 넘게 정말 애를 써서 준비한 건데, 실수한 걸 본인도 알 거고, 해서 일어나 박수 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공연 이끄는 어린 배우들에게 박수를"성욱 : 빌리가 로열 발레 스쿨에 합격한 걸 알고 모두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파업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원하는 걸 해 낸 그 절정이 좀 짧게 표현 되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성인 빌리와 함께 하는 장면(드림발레)이 제가 기대했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것 같은데, 테크닉적으로도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연습 많이 했겠구나, 확 느껴져요. 근욱 : 오늘 ‘빌리’었던 진호가 1년 정도 트레이닝 받아서 저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네요. 전 2년 반을 했는데, 피루에트 아직 잘 안되거든요.(웃음) 개인적으로는 군무씬이 정말 좋았어요. 파업하는 광부들이 나와서 하나가 되자고 노래하는 장면이나, 경찰들이 나와서 발레걸즈와 무대 위에서 섞이며 장면을 이루고, 나중에 함께 발레, 탭댄스로 끝나는 장면, 안무 자체가 전체적으로 특이했고, 정말 잘 짠 것 같아요. 병윤 : 경찰들이 방패로 막고 늘어서 있으면 그걸 빌리가 넘어가려고 하잖아요. 그게 빌리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의 느낌이 들었어요. 빌리가 뛰어 넘고 싶은. 굉장히 공감할 수 있고, 정말 잘 보여준 것 같아요. 한국도 지배를 받아본 나라이기 때문에 약자의 입장에서 무얼 받아들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빌리, 그 이상의 의미를 병윤 : 인물들이 빌리를 위해서 조금씩 다 양보를 하잖아요. 윌킨슨 선생님은 돈을 안 받고 매일 밤 마다 빌리를 가르치고, 또 데비와 발레교실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받을 레슨시간을 뺐기는 것이기도 하고. 잔잔함 감동이 한데 모여져서 퍼지는 것 같아요. 그걸 입으로 뱉어내고 몸으로 표현하는 건 빌리지만요. 은진 : 어두운 현실 속에서 빌리는 보석과 같은 존재라 더 달라 보였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보러 온다고 생각했을 때, 아이들이 생각하는 영국은 런던 뿐이니까, 이 지역이 어디이고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건지, 로열 발레 스쿨이 뭔지, 대처, 대처,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다 설명하고 함께 온다면 아이들이 오히려 저희들보다 열린 마음이니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명주 : 1, 2년씩 준비하는 뮤지컬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잘 되야 우리도 이런 시도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거죠. 인기 많은 배우들 끌어들였다가 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프로젝트요. 근욱 : 우리나라 뮤지컬 주 관객층은 2, 30대 여성들인데 는 특히 가족관객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롱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1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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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전율케한 감동의 무대, <빌리 엘리어트>
한 소년의 비상은 결국,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남자라면 당연히 권투’인 1980년대 영국 탄광촌. 11살 소년 빌리가 발레를 만난 곳은 방과 후 억지로 권투를 배우러 간 낡은 체육관에서다. 하얀 튀튀를 입은 말괄량이 소녀들과 담배를 물고 발레를 가르치는 윌킨슨 선생님과의 우연한 만남은 빌리에게 처음으로 간절한 소망을 건네주었다. 관객에게는 잊었던 열정을 건네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개막한 뮤지컬 는 이미 영국, 호주, 미국에서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룬 작품이다. 10대 초반의 어린 배우가 작품 전면에 나서 연기와 춤, 노래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개막 전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뚜껑이 열린 는 이런 우려를 한번에 씻어 주었다. 11살, 발레에 푹 빠지는 빌리 역을 소화하는 네 명의 소년들(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은, 작품의 감동을 표현할 뿐 아니라 무대를 이끌어 가는데 성공한다.오랜만에 관객은 뮤지컬 무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발레와 탭댄스, 아크로바틱으로 점점 성장하는 빌리를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렇다. 망해가는 탄광촌, 장기 파업을 주도하는 광부 아버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 희망보단 절망의 빛깔을 띤 환경에서 빌리가 선보이는 순수한 열정과 꿈은 환희에 가깝다. 아직 변성기도 맞지 않은 어린 소년들이 펼치는 무대는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어린 빌리와 성인 빌리가 함께 선보이는 파드되(2인무) ‘드림발레’는 우아하고 날렵하며, 오디션 장면에서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는 간절함을 담은 에너지가 넘친다.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는 발레에 대한 열정을 파워풀하게 선보여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명장면으로 꼽힐만한 씬은 곳곳에, 보는 이의 감성에 따라 수 없이 많을 것이다.가슴 절절한 부정(父情)과, 재능을 알아보고 이끄는 스승이라는 감성은 드라마의 탄탄한 밑바탕을 이룬다. 친구 마이클과 어려움에 직면한 탄광촌 광부들, 치매 할머니의 이야기에서는 소수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3시간에 가까운 짧지 않은 러닝타임은 중간 인터미션이 반갑지 않을 만큼 술술 흘러간다. 1막이 스피디한 에피소드로 이뤄졌다면, 2막은 한 템포 늦춰 클라이막스를 만들어낸다. 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이주실(할머니), 조원희(아버지) 등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무게감을 더해 균형을 이루는 점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다. 긴 러닝타임을 끝, 객석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 빌리의 삶, 광부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꿈과 열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이 점이 이 작품이 가진 진정한 힘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6 / 조회 14,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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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입소문 솔솔 “새로운 감동”
지난 10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무대로 좋은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프리뷰 첫 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한 마디로 환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춤이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skycomplex) “울렸다가 웃겼다가 최고의 감동을 선물 받았다”(hjboyjjj) “어린이들이 많이 나오는 뮤지컬이라 기대반 우려반이었으나 굉장히 잘 만들어진 즐거운 공연이었다”(dhthfl0) 등이 속속 올라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포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은 “여러 대형 뮤지컬들을 보아왔으나 그것들 보다도 더 짜릿하고 흥분되었으며 가슴이 설레었다” “주인공 빌리 역할을 한 소년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전율이 일 정로로 멋있었다, 노래 잘하고 춤을 잘 추는 정도가 아니라 무대를 압도했다” 등의 무대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는 지난 2000년 개봉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으로, 원작 영화를 감독했던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고 엘튼 존이 음악을 만들어 2005년 영국에서 초연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호주와 미국에서도 개막해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검증받았으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해 지난 1년 반 이상 준비해왔다.
는 LG아트센터에서 8월 13일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2 / 조회 2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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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성장노트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2000년 온갖 역경 속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며 날아오르는 탄광촌 소년을 기억하는가. 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막장 안으로 기꺼이 들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잊지 않았는가. 꿈이 있으면 뛰어오르리. 영화 '빌리엘리어트'가 뮤지컬로 탄생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에서 출발해 이제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 막이 오른 뮤지컬 . 내용만큼 더욱 감동적인 '빌리 만들기'의 과정. 이것이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빌리가 걸어온 자취이다. 인물편2000년 영화 이름 빌리 엘리어트(11세) 태어난 곳 영국 북동부 더럼(Durham) 주 가족사항 치매 증상 할머니, 파업중인 광부 아버지, 역시 파업중인 다혈질 형 교우관계 이해심 많은 동갑 게이 마이클과 절친 해야 할 일 체육관에서 복싱 수업 받기 요즘 생각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 보고 싶다’ 빌리 제이미 벨 (당시 나이 13세/1986년 3월 14일 생) 태어난 곳 영국 북부 비링햄(Billingham) 가족사항 무용가인 외할머니, 엄마, 이모. 경력사항 6살 때 무용 시작. 수 많은 탭댄싱대회 석권. 2000대 1의 경쟁률 뚫고 빌리 됨. 특이사항 -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수양 아들(엄마가 16살 때 제이미 벨을 임신, 아빠는 한 번도 보지 못함) -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톰 행크스, 마이클 더글러스, 러셀 크로우 등의 후보를 재치고 2001년 브리티쉬 아카데미 어워즈 최고 배우상 수상 - 10년 후 : ‘데스워치’, ‘언더토우’, ‘킹콩’, ‘할람포’, ‘점퍼’ 등에 출연한 영화 배우로 활동 중. 2010년 뮤지컬 한국 최초 빌리 2009년~2010년, 총 4차 오디션에 800여 명 지원김세용/ 13세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발레 테크닉과 노련함 단연 으뜸. 이지명/ 12세 뮤지컬 심바 역, 세자 역 다른 빌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파워풀함. 정진호/12세 SBS 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 전체적인 연기수준에 있어서 가장 웰메이드. 임선우/ 10세 2010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세계 최연소 빌리. 집중력과 꽃미소로 타 빌리 압도. 성장기록2005년 3월 영국에서 뮤지컬 탄생 2008. 한국 공연 확정 2009. 빌리 오디션 및 트레이닝 스쿨 시작(빌리, 마이클 후보자들) 2009. 8. 빌리, 마이클 후보자 워크숍 발표회 공개 ~~~ 발레, 탭, 노래, 아크로바틱, 계속, 훈련, 리허설 ~~~2010. 3. 최종 아시아 최초, 한국 1대 빌리&마이클 발표 2010. 5. 성인 배우 합류 2010. 8. 3. 주요 장면 언론 공개 2010. 8. 10. 프리뷰 시작 2010. 8. 13. 본공연 시작 장면편 영화 vs 뮤지컬 어떻게 변했나? ♬ 샤인(Shine)권투 수업을 받던 빌리. 우연히 본 발레 교실에 빠지다. ♬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로열 발레단 오디션장. 심사위원들이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냐는 질문에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처럼 짜릿해요" 라고 대답하는 장면. 뮤지컬 : 대사에만 그쳤던 부분이 뮤지컬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으로 탄생. 발레, 탭, 스트리트 댄스가 결합, 춤 출 때의 느낌을 표현. 제자리서 13바퀴 이상을 도는 피루에트에 기립 박수가 절로 나온다. ♬ 앵그리 댄스(Angry Dance)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에 못간 빌리. 윌킨슨 부인이 빌리 집에 찾아오지만 아빠와 형은 발레 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이에 화가 난 빌리가 집, 마을을 뛰어다니며 미친 듯 춤을 춘다. 뮤지컬 : 파업 중 광부와 경찰의 대치상황, 그 속에서 발레를 향한 열망을 폭발하는 빌리의 춤이 교차하며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미학 발휘. ♬ 드림 발레(Dream Ballet) 영화 마지막 장면, 훌륭한 발레리노로 성장한 주인공이 추는 메튜 본의 '백조의 호수'의 짜릿함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뮤지컬 : 극 중 발레리노로 자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빌리. 성인 빌리와 함께 추는 파드되(2인무)와 하늘을 나는 플라잉 장면은 무대서만 만날 수 있는 명장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1 / 조회 2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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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뮤지컬 오리지널 안무가 <빌리 엘리어트> 피터 달링
발레를 반대하는 가족들을 피해 화장실과 거리에서 미친 듯 탭 댄스를 추던 영화 속 소년을 기억하는가. 발레리노로 성장한 자신을 상상하며 하늘을 나는 소년, 무아지경으로 오로지 춤에 빠져 멈출 줄 모르는 피루에트(한쪽 다리로 지탱하며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도는 발레 동작)를 하는 무대 위 소년 빌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발레리노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 이야기를 더욱 전율이 일게 만들어 주고 있는 안무는 ‘빌리 엘리어트’ 만의 특징이며 보물이다.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가이자 2000년 영화를 비롯, 2005년 탄생한 뮤지컬의 안무까지 담당한 피터 달링(Peter Darling)이 비영어권 첫 무대인 한국 의 최종 점검을 위해 내한했다. 3일 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이 날 이곳으로 이끌었다”며 웃는 그를 최종 리허설이 한창인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리허설을 본 소감이 어떤가? 어제 밤에 입국해서 첫 런쓰루 리허설(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본 공연처럼 이어가는 리허설)을 봤다. 내가 본 첫 런 쓰루 리허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어떤 점이 그러한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정이 가득하다. 소년들은 10살이지만 훌륭한 배우이자 댄서이다. 무엇보다 이번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접하는 첫 무대인데, 영국 무대가 가지고 있는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첫 오디션 때부터 비디오 자료 등으로 한국 빌리들을 봐 왔다. 1년이 지난 지금 어떠한 결과가 보이는가? 대단히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선발된 빌리들이 초창기엔 한 아이는 발레를, 한 아이는 탭을, 또 한 아이는 스트리트 댄스만을 잘했다면, 지금은 모두가 훌륭한 발레 댄서이자, 탭 댄서이며 수준급의 아크로바틱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빌리 배역을 맡은 소년들의 성장과정이 제작 스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이 된다고 하더라.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지난 10년간 영화, 뮤지컬 안무가로 런던, 브로드웨이, 호주에서 작품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꿈을 이루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주 큰 감동을 받곤 했다. 한국에 온 이유도 특히 아이들에게 받는 느낌이 더욱 크고, 그 발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한국 의 한 장면현재 리허설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보완하고자 하는 점은 무엇인가? 모든 배우들이 좀 더 이 작품을 이해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춤과 노래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도, 그것이 단순한 뮤지컬 전개 방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다. 는 정말 진실한 이야기이며, 감정의 교류를 통해 관객들 역시 작품에 대한 감동과 믿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빌리가 영국, 미국, 호주 빌리와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 모든 나라의 빌리가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런던의 빌리는 좀 더 거칠고, 뉴욕 빌리는 발레가 더욱 강하고, 호주 빌리들은 체조 부분이 더욱 발달했다. 한국의 빌리들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고른 것 같다. 훌륭한 댄싱을 하는 것 만큼이나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발레를 할 때 보이는 신체의 선 등이 매우 매끄럽고 인상적이다. 무대에 선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춤을 보고 배운 것으로 안다.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내 스스로 안무가의 길을 정한 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한 것이다.(웃음) 에서 윌킨슨 부인이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발레리노의 길을 알려준 것처럼 나 역시 “안무가를 해 봐라”라는 말을 들었고, 하기 시작했는데 이 길이 내 길인 것을 알게 되었다. 무대 위에 설 때는 긴장을 많이 하곤 했는데 안무가로 있을 때 그런 부분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한 사람, 한 장면에 국한되어 보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그림, 전체적인 움직임을 생각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안무가로 참여했던 뮤지컬 를 본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 참여를 제안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이 자신과 ‘빌리 엘리어트’와 맞았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또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진정된 사람’으로 서서 무대 위를 움직이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움직임을 추구했다. 뮤지컬은 주로 재즈 스타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빌리 엘리어트’는 재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아마 스티븐 달드리는 내 작업이 전형적인 틀에 묶여있지 않아서 내게 제안한 것 같다. 영화 대본을 처음 읽자마자, 읽어봤던 것 중 최고의, 너무나 멋진 이야기임을 느꼈다. 대단히 클래식컬 했다. 여자 아이가 아닌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소년의 모습이라든지, 리홀(작가)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 요소들을 작품에 많이 넣어놨는데, 그것들이 대단히 평범한 고전동화를 마법과 같은 아름다운 동화처럼 바꿔 놓았다. 영화는 발레의 기초 동작에, 탭 위주로 안무가 구성되었다. 하지만 뮤지컬은 발레, 탭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하고 그 난이도도 높아졌다. 뮤지컬 안무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뮤지컬 보다는 덜 고전적이다. 빌리 역을 맡았던 제이미 벨이 탭 댄스를 워낙 잘 췄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주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탭과 발레 등 모든 장르의 춤이 고루 중요하게 보여지길 원했다. 발레, 스트리트 댄스, 탭 댄스 등 모든 장르의 춤이 치우침 없이 다 중요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최근 한국 공연계는 스타 캐스팅이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는 스타 캐스팅과는 거리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작품에서 스타는 11살 소년, 빌리들이다.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해서 캐스팅 한 게 아니라 우리가 담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그럴 수 있는 배우들만을 캐스팅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는 감상 포인트이 작품은 발레에 관한 작품이 아니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가, 그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또 주위 사람들과 상황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든지, 그 어떤 이야기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이 작품이 한 사람만이 아닌, 한 가족의 이야기인 것도 알 수 있다. 또한 영화가 개봉했을 2000년 당시, 영국에 발레를 배우는 소년들이 많지 않았다. 아주 놀라운 것은, 개봉 후 로열 발레 스쿨에 다니는 남자 아이들이 세계 어느 나라의 발레 단체에서보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작품의 영향으로, 로열 발레단 역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 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9 / 조회 19,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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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8월에 접어들며 2010년 하반기 주목할만한 작품이 속속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온 (8.13)와 브로드웨이에서 막 날아온 코미디 뮤지컬 (8.14)가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막 군에 입대한 톱스타 이준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창작뮤지컬 (8.21)도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박영규, 정성화가 ‘아더왕’ 역으로 캐스팅된 뮤지컬 (10.1)은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고 있다. 모습을 드러낸 하반기 기대작들의 열정적인 행보, 어디까지 왔는지 플레이디비에서 살짝 엿봤다. 빌리 엘리어트 2009년 2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뮤지컬 는 8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일찌감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영국에서 개막, 드라마의 감동과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줬단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을 해 줄곧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관건은 ‘빌리를 연기하는 소년이 얼마나 역량을 가졌는가’ 였다. 그만큼 1년 이상 계속된 오디션은 길고도 치열했고, 결국 네 명의 소년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에선 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드림발레 씬과 일렉트리서티 씬이, 각각 대한민국 1대 빌리인 임선우 군과 김세용 군에 의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 1년 이상 트레이닝을 받아온 네 명의 소년들이 영국, 미국, 호주 소년 못지 않다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2010년 하반기 발레리노를 꿈꾸는 11살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가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통할 것인지 기대 할만 하다. 톡식히어로 지난 7월 말, 주인공 오만석 라이언을 비롯해 홍지민, 임기홍, 김영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연습실 공개를 위해서다. 8월 14일 개막을 앞에 두고, 배우들이 열연하는 장면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주인공 멜빈이 녹색괴물로 변해 악당들을 한방에 해치우며 그들의 장기로 줄넘기를 하는 모습에선 2008년 선보였던 뮤지컬 도 떠오르고, 팜므파탈 시장(김영주, 홍지민)과 멀티맨(임기홍)의 섹시댄스는 무뚝뚝한 관객도 웃길만큼 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염된 도시를 구하는 녹색 히어로라는 설정이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 지가 이 작품의 관건. 하지만 등 히트작 제조기 조 디피에트로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짜임새는 기대할만 하다. 무엇보다 몸을 던져 기막힌 웃음을 건네는 멀티맨들 임기홍, 김동현의 활약만으로도 이 작품은 기다려 볼만 하다. 스팸어랏 8월 초,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의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아더왕’으로 분하는 박영규와 정성화를 비롯해 ‘호수의 여인’역의 신영숙, 구원영, ‘로빈경’역의 김재범, ‘베데베르 경’ 역의 김대종 등이 차례로 의상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8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아직 캐릭터 분석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음에도 표정에 있어선 벌써 캐릭터에 빙의된 것처럼 리얼하고 코믹하다. 은 1975년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큰 인기를 끌며 1575회 공연을 이어갔다. 똑똑하지 못한 아더왕과 그에 못지 않은 5명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코미디, 상상으로 엮어 펼쳐나간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주목 받을만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박영규의 연기다. 정성화와 쌍벽을 이룰 그의 코믹연기는 벌써부터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일품. 여기에 김재범, 구원영, 정상훈, 김대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앙상블도 주목할만 하다. 생명의 항해8월 첫째 주에 연달아 이어진 제작발표회와 연습현장에 수많은 기자가 몰렸다. 지난 달 문근영이 출연하는 연극 의 제작발표회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반 뮤지컬이 아닌 국방부가 주최하는 뮤지컬에 이렇게 관심이 모아진 이유는 이 작품이 2010년 하반기 손에 꼽을 스타 캐스팅이라 할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이라는 스타에만 의존할 것 같진 않다. 문종원, 윤공주 등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의 김정숙 작가가 대본을 맡고, 영화 등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작곡을 맡는 등 크리에이티브팀에 대한 신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광복 60주년을 맡아 1950년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호’를 이용해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여정을 그린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감동과 재미를 어떻게 살려낼 지 기대해 볼만 하다. 락 오브 에이지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주크박스 뮤지컬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최신작이다.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 등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된 작품.특히 화려한 국내 캐스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안재욱과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영원한 테리우스 신성우, 실력파 배우인 최민철, 김재만 등이 출연하며 전방위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도시로 온 ‘쉐리’ 역에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인 다나, 선데이가 캐스팅 됐고, 국내 락음악의 대부, 그룹 부활이 의 밴드로 출연해 화려함을 자랑한다.젊은 청춘들의 꿈과 사랑, 락클럽을 지키려는 젊은 정신이, 강렬한 락 음악과 함께 펼쳐져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신성우, 제이, 부활 등 실제 락 가수들의 활약을 뮤지컬에서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흥행 주크박스 뮤지컬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될 것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06 / 조회 1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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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무대, “아이들이 만든 기적”
“춤을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 세계 최연소 빌리로 발탁된 열 살 소년, 임선우 군의 야무진 소감이다. 매일 아침 11시부터 밤 9시까지 일년 넘게 이어진 연습 강행군으로 다져진 실력을 안고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등 네 명의 소년들이 '대한민국 1대 빌리’ 타이틀로 아시아 최초 무대에 오른다. 지난 3일,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의 오프닝 넘버인 ‘STARS LOOK DOWN’, 빌리가 발레수업에 참가하면서 발레리노의 꿈을 갖게 되는 장면인 ‘SHINE’, 성인빌리와 꼬마빌리의 파드되(2인무) 장면인 ‘DREAM BALLET’,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ELECTRICITY’등 총 네 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세계 최연소 빌리’로 무대에 오른 열 살 소년, 이번 무대를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춤을 배웠다는 열 세살 소년 등 네 명의 빌리들은 발레리노가 된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를 전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STARS LOOK DOWN탄광촌 광부들의 고단한 현실"캄캄한 어둠이 지나면 언젠가 새로운 날이 찾아오겠지?"대한민국 1대 빌리_이지명"춤을 추면 주체 못할 감정에 빠져요" 출연경력을 가진 연기의 달인, 감성빌리SHINE권투수업 후 발레수업에 참여하게 된 빌리월킨슨 선생(정영주)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건 상관없어!"대한민국 1대 빌리_정진호"춤을 추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춤, 노래, 연기 모두 완벽. 스탭들이 붙여준 진호빌리의 별명은? "웰메이드빌리!"DREAM BALLET빈 체육관, 발레리노가 된 미래의 자신과 함께 춤추는 빌리 대한민국 1대 빌리_임선우"춤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플라잉 무대, 성인빌리(신현지)와 함께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금상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누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빌리ELECTRICITY영국 로얄 발레 오디션을 마친 후."빌리,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니?""전율이요"대한민국 1대 빌리_김세용"가슴이 벅차요, 이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클래식 발레보이, 빌리와의 싱크로율 100% 본능적인 춤감각을 가진, 본능빌리네 명의 빌리 가운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세용군은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서 춤을 췄는데 연습할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가슴이 벅차 오르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는 첫 시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빌리의 든든한 지원군인 빌리 할머니로 등장하는 이주실 배우는 “아이들을 통해 기적을 느끼고 있다”며 “칠십에 가까운 나이가 되면서 고정된 틀에 박혀 살고 있었는데, 연습기간 내내 몸과 정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매일매일 기적을 느꼈고,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좌측부터)한국 공연의 협력 연출을 맡은 B.T. 맥니콜은 “음악이 무기인 뮤지컬에서는 음악을 통한 표현과 함께 영화에서보다 더 많은 춤을 만날 수 있다”며 “한국 공연인 만큼 정서와 문화 등을 고려해 가사와 대사를 한국어로 옮겼다”고 밝히며 한국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불가능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빌리의 고군분투기와 작품의 또 다른 줄기인 부성애 스토리, 탄광촌의 파업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정서, 현실과도 맞닿아있다. 황재헌 협력연출가는 "는 우리 입맛에 맞게 수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작품”이라며 “작품에 나온 80년대 영국 광부들의 파업, 사회적 문제들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존재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주실(할머니 역), 조원희(빌리 아빠)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성인 빌리(신현지) (우측부터)3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대한민국 는 오는 8월 13일부터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4 / 조회 1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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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실, 정영주 등 <빌리 엘리어트> 전 캐스팅 공개
오는 8월 13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전 배역 캐스팅이 공개되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맡을 배우 오디션과 트레이닝 과정이 공개된 데 반해, 그 외 캐스팅은 베일에 가려져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생계를 위해 파업에 참가하는 무뚝뚝하나 정이 많은 아빠 역에는 뮤지컬 등과 영화 ‘포화속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아이리스’, ‘천국의 계단’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조원희가 나선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누구보다 빌리에게 다정한 빌리 할머니 역에는 1993년 유방암 판정 후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2002년 복귀, 연극과 뮤지컬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이주실이 맡는다. 또한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며 그에게 발레리노로서의 꿈을 갖게 하는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 역은 뮤지컬 등의 작품에서 연기 못지 않은 뛰어난 안무 실력을 자랑한 정영주가 선보인다. 연극 , 뮤지컬 등에서 자신 만의 색으로 배역을 소화해 찬사를 받았던 임문희는 빌리의 그리움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빌리 엄마로 등장하며, 빌리의 상상 속 발레리노이자 빌리와 환상의 플라잉 장면을 연출할 성인 빌리 역에는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동해 온 발레리노 신현지의 몫이다. 빌리와 마이클을 비롯 12명의 발레걸즈, 2명의 스몰 보이 등 여느 작품 보다 많은 아역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는 지난 7월 초부터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본격적인 극장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13일부터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0.07.22 / 조회 2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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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빌리들의 매력 탐구
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 중 가장 성공한 뮤지컬 중 하나다. 지난 2005년 영국 초연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과 호주에서 개막해 웨스트엔드 2000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가뿐히 넘겼고 영국 ‘올리비에상’(2006)과 미국 ‘토니상’(2009) 등 공연된 나라의 어워즈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쥔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뮤지컬 가 국내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의 프로덕션 일정은 길고도 숨가빴다. 2009년 2월 공개 오디션을 시작한 이후 네 번의 오디션과 빌리 스쿨을 통해 주인공 ‘빌리’로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 네 명이 확정됐고, 5월부턴 성인 배우들도 연습에 투입됐으며, 현재는 공연이 개막하는 LG아트센터에서 무대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빌리로 서게 될 네 명의 소년들은 발레, 필라테스, 아크로바틱, 연기 보컬 등 어른들도 소화하기쉽지 않은 트레이닝을 지속하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샘솟는 아이의 에너지로” 빌리로 성장해 왔다. 지난 7월 초 플레이디비는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런 쓰루 연습에 한창인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을 방문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오디션부터 지켜보던 우리나라 빌리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빌리들의 모습은,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닌 빌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고백하건데) 아직 천진난만하기만 한, 고만 고만한 아이들로 생각하며 아이들을 간혹 헛갈려 했던 기자에게 이젠 네 명의 빌리들은 한 명 한 명 놀라운 존재로 다가온다. 긴 여정, 만반의 준비, 공연장 입성 나흘 전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 우선 눈에 띄는 건 높이 수 미터 높이의 철제 구조물. 소년 빌리와 성인 빌리가 꿈의 파드되를 선사하는 ‘드림 발레’ 씬에 등장할 플라잉 장면을 연습하기 위해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다. 이뿐 아니라 대략적인 무대 형상 역시 갖춰져 있다. 실제 무대처럼 꾸며놓아야 아이들이 무대에 섰을 때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무대 리허설을 위해 대부분 극장으로 옮겼지만, 무대 위 대도구까지 모두 갖춰놓고 연습을 해왔다”는 게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트레이닝 기간 외에 본격적인 연습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그것만으로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2~3배는 긴 기간이다. 빌리를 포함한 아역 배우들에게 연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하고 각 4명의 소년들을 한 명 한 명 ‘빌리’로 만들어 가는 덴 무용 트레이닝과 또 다르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무대 리허설 또한 이례적으로 한 달을 잡은 건,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다. 매일 11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은 정해진 휴식 시간 이외엔 전혀 틈이 보이지 않게 이어지고 있었다. 안무가 톰 호그슨, 정헌재 협력 안무가의 지도 아래 지명 빌리, 진호 빌리가 드림 발레씬을 차례로 선보였다. 성인 빌리로 캐스팅된 국립발레단 신현지가 호흡을 맞췄다. 둘이 한 몸이 된 듯, 꿈속에서 본 듯한 환상의 호흡은 빌리의 플라잉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지명과 진호는 빌리스쿨을 통해 처음 발레를 배웠다지만 이들의 자세는 이미 안정돼 있었다. 지난 1년 간 하루도 쉼 없이 발레와 아크로바틱, 필라테스를 배워왔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성인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버지가 빌리의 오디션을 보기 위해 상경한 장면을 연습 중이다. 성인 배우들 역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참여해 준비가 된 상태다. 아이들과 균형을 맞추며 공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이들은 아이들 못지 않은 긴 과정을 거쳐오고 있다. “이미 모든 성인 배우들은 내일이 공연인 줄 알고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정헌재 협력 안무의 말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성인도 소화하기 힘든 춤과 노래를 혼자 수행해야 하는 ‘Electricity’는 심혈를 기울여야 하는 장면 중 하나. 안무가 홈 호그슨은 “절도 있게”를 주문한다. 체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한 지명이도 이 장면이 끝나자 털썩 주저 앉고 가쁜 숨을 쉬곤 한다. 이쯤 되니, ‘빌리’ 역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새삼 든다. 강한 기초 체력은 물론 큰 작품을 끌고 가야 하는 정신적인 담대함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트레이닝 선생님들 이외에 아이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건강 체크를 위해 일 대 일로 샤프론(전담 보호자)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성인에 비해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기간 내내 함께 하며 보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에겐 없는 샘솟는 에너지가 있어요” “어~진짜로 다 재미있었어요. 정말로. 힘든 점은...빌리가 욕할 때요.” 점심을 먹고 연습실 여기 저기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진호에게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고, 힘들었는 지’ 묻자 스태프들에게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진호의 대답은 사뭇 진지하면서 천진난만하다.“빌리가 탄광촌에 살잖아요. 엄마가 돌아가셨고 아빠도 발레를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풀 게 욕밖에 없는 아이거든요. 저는 욕을 안 해 봤어요. 욕 하고 화내는 장면을 하면 항상 울었어요.” 욕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진호가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빌리의 거친 연기를 할 때 마다 정말로 울었다고 이미 관계자에게 들은터다. 지금은 어떠냐고 묻자 “그래도 지금은 좀 괜찮다”라고 맑게 웃어 보인다. 이렇게 감수성이 뛰어난 10살에서 13살 아이들과 작업을 하는 건 스태프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다. 성인 배우보다 훨씬 인내력을 요하지만 아이들만의 ‘무언가’가 그들을 강하게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의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은 대부분 노래가 처음인 아이들에게 소리 내는 법, 목을 다치지 않고 쓰는 법 등을 기초부터 가르쳐왔다.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해올 수 있었던 건 아이들 에너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근원을 알 수 없이 샘솟는 에너지 있잖아요. 물론 연습하기 더 힘든 건 맞아요. 어른들에게 두 어 번 설명해도 될 것을 아이들에게 쉼 없이 계속 이야기 해야 하거든요. 대신 훨씬 더 큰 즐거움이 있어요. 어른들이 연습의 결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이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아이들이 대사나 노래를 할 때 호흡하는 걸 설명하기 위해, 화살을 당겼다 탁 놓듯이 이야기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말 할 때마다 화살을 당겼다 놓는 포즈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웃음). 이런저런 것 섞지 않고 순수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얻는 기쁨은 다른 것과 비교가 안 돼죠.” 황재헌 협력 연출은 아이들에게 ‘왜’ 연기를 하고 춤을 추는지에 체화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연기 상대를 해주며 아버지가 빌리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그를 무서워 하기도 했다고. ‘이별’이 무엇인지 공유하며 눈물 바다가 된 적도 있다. “한번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을 이야기 해줬어요. 예를 들어서 부모님과,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을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건 당연할 것. 이제 빌리 뿐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빌리’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 “연습과정을 보면 모든 아이들이 빌리 같아요. 춤을 추고 연기를 하기 위해 매일 매일 10시부터 나와 밤까지 연습하거든요. 마음이 흔들리면 잠시 밖에 나가 가다듬고 다시 연습하고…연습 과정 자체가 빌리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과 비슷해요.”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개성 넘치는 아이들, 빌리 집중 탐구 가장 어린 만큼 가장 어린이 같은 선우, 현장에선 연출부로 통한다는 완벽주의자 진호, 체력 좋고 명랑한 지명, 가장 ‘형님’스러운 세용. 현장에서 보고 들은 네 명의 빌리는 알록달록 무지개 마냥 각각 뚜렷한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었다. 수차례 오디션과 오랜 기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최종 빌리로 발탁된 이들 네 빌리의 구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황재헌 협력 연출,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 정헌재 협력 안무로부터 도움을 얻었다. 김세용_탁월한 발레실력,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 일곱 살부터 발레를 시작해 지난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세용은 단연 발레에 관한 테크닉과 동작만으로도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빌리. 발레 무대 경험이 풍부해 무대 위에서의 여유도 강점이다. 정헌재 안무는 “그 나이대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여유가 있다”고 말하고 황재헌 연출은 “몸을 쓰는 건 가장 탁월한 빌리”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똑같이 화를 내는 장면도 세용이는 하면 좀 더 파워풀하다”고 말하기도. 오히려 세용은 빌리가 처음엔 전혀 춤을 추지 못하는 소년임을 감안해 이미 몸에 베인 발레 동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했다고. 나이가 넷 중 가장 많다는 건 세용 빌리의 또 다른 특징이 될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빌리의 고민, 우울함을 잘 표현해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를 표현하고 있다. 이지명_원작 빌리에 근접한, 반항아 빌리 지명이는 넷 중 유일하게 뮤지컬 출연 경험이 있었고, 유일하게 춤을 접하지 않았던 아이. 하지만 타고난 힘과 유연성이 뛰어나 1년 배웠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발레와 춤 수준을 지녔다. 정헌재 안무가 “지명이는 힘에 있어 다른 빌리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타고나게 파워풀하다. 힘이 있기 때문에 지명이의 무대는 펑키, 힙합, 아크로바틱을 더 가미한다. 이런 점은 원작 빌리가 가진 반항아적인 면모를 십분 드러내는데 유리했다. 황재헌 연출은 “이 작품 속 빌리는 러닝타임 동안 착하고 귀여운 적은 한번도 없다”며 “나이와 성격, 여러 가지를 조합해 봤을 때 반항아 기질이 있는 또래 아이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빌리의 성격을 뚜렷이 보여주는 거칠고 두터운 느낌도 지명이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노래하다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기도 한데다 뮤지컬 경험치가 있단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정진호_탭 신동, 진지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 진호 역시 지명이와 마찬가지고 탭 이외의 춤은 접하지 않은 아이다. 하지만 1년 남짓 발레를 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 정재헌 안무는 “집중력이 강하고 진지한 성격”이라며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마지막 솔로에서 펑키 버전이 아닌 발레 버전으로 간다고. 물론 탭 댄스는 넷 중 가장 뛰어나다. 꼼꼼한 성격은 진호에게 ‘정연출’이란 별명을 안겨줬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아이인데도 놓치고 가려는 부분이 없다”며 “연습할 때 디렉션을 주면 다음 연습시간에 거의 다 반영해서 오는 아이”라고 칭찬했다. 황재헌 연출은 “모든 것들을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고 실제로도 잘 한다”며 “전체적인 연기 수준에 있어서는 가장 웰메이드된 빌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임선우_사랑할 수 밖에 없는, 러브리 빌리 선우는 올해 세용이 지난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출전 해 금메달을 수상한 발레 신동. 네 명의 빌리 중 가장 나이가 어린데다, 사근사근한 순백의 아이의 모습을 가장 많이 지녀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가장 집중력이 좋은 빌리로도 통한다. 정헌재 안무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서 주면 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습득한다”며 “성격이 유하고 항상 웃는데다 힘들다 소리도 잘 하지 않는 밝은 아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1년 전에 봤을 땐 목소리만 듣고 여자 아이인줄 알았다”며 “목소리가 약해서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열심히 해서 선우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황재헌 연출은 “아이로서 가질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 가장 많은 빌리”라며 “특히 표정 연기는 백만불짜리”라고 칭찬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매지스텔라
2010.07.16 / 조회 2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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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최고 기대작 <빌리 엘리어트>, 27일 티켓 오픈
올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가 4월 27일 오전 10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제작사 매지스텔라는 1차 티켓 오픈 기념 이벤트를 마련해, 예매자 중 선착순으로 ‘빌리 멤버스 카드’와 ‘빌리엘리어트 스페셜 에디션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영국 오리지널 빌리 ‘리암 모어’의 사인이 담긴 오리지널 OST와 포스터를 증정할 예정. 또한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는 가 초연된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런던 빌리 엘리어트 금까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2005년 런던 개막 이후 이듬해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2009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는 오는 8월 13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2010.04.26 / 조회 2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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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③ “역대 빌리 한 자리에”
2010년 3월 31일 뮤지컬 가 공연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Victoria Palace Theatre)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뮤지컬의 공연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그것이었는데, 엘튼 존, 리 홀, 스티븐 달드리 등 작품을 만들었던 제작진들과 역대 빌리를 거쳐갔던 배우들, 웨스트엔드의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하였다. 더불어, 이 날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공연을 보러 온 팬들로 인해 극장 안팎의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본 공연에 앞서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는 무대위로 올라와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공연의 5주년 의미를 설명하기도 하였는데, 뒤이어 극본, 음악을 맡았던 리 홀, 엘튼 존도 함께 무대에 올라 소감과 함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엘튼 존(Elton John)특히, 이 작품의 음악을 맡았던 엘튼 존(Elton John)은 정치극으로서의 뮤지컬 의 위치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로 뮤지컬이 영화의 아류로 평가 받기보단 또 하나의 독립된 무대극으로서 커다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도 여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연출가인 스티븐 달드리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뮤지컬은 영화를 기본으로 재작업 되었다기보다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작품 속에서 한 소년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화적 스토리와 그 소년이 속한 커뮤니티의 붕괴로 인한 현실적 고민이 대립되는 구조 속에서 관객들은 이 드라마의 독창성과 진실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뮤지컬 가 가진 역사적 배경과 독창성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이 작품을 2000년대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영국 뮤지컬로서 언급되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유일 것 같다. 공연은 내내 축제 분위기 한편 이 날 공연은 다른 날 공연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공연의 성공적인 5주년을 축하하는 객석 분위기 덕에 배우들은 매 장면 장면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 위해 얼마간은 기다려야 했고, 또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커튼 콜이 아님에도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하였다. 이날 빌리역의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는 많은 손님들 앞에서 다소 긴장한 듯 보였으나 커다란 실수없이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 해 특별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역대 영국 빌리들과 지금의 빌리, 마이클이 함께 한 스페셜 무대빌리 메가믹스! 이 날의 뜨거웠던 열기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커튼 콜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바로 역대 런던 빌리들의 깜짝 공연이 선보여졌던 것. 예상치 못한 이들의 등장은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더욱 예상하지 못한 이들의 단체 안무는(연출자인 스티븐 달드리는 이를 빌리 메가믹스라고 불렀다)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22명의 역대 런던 빌리 중 19명이 함께 모여 보여준 빌리 메가믹스는 5년이 지난 지금 이미 훌쩍 커버린 초기 빌리들과 아직은 어린 현재 빌리들의 상징적 만남을 무대에서 실현시키며 작품에서의 상상력을 또 다른 의미에서 재현한 것이었다. 관객들은 이들의 성장에 깜짝 놀라면서도 이들의 건재함에 대견해 하는 듯 했으며, 특히 1대 빌리로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한 리암 모어(Liam Mower)는 안무 막바지에 솔로 피루엣(Pirouette; 한 발로 도는 연속 회전)을 멋지게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극장 로비와 무대 뒤에선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공을 자축하는 파티가 있기도 했는데, 모두들 서로가 서로를 축하해주고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빌리, 특집 기사를 마치며런던, 호주, 브로드웨이 등 세계 각국의 빌리에 이어 오는 8월에는 '대한민국 빌리'가 탄생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초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반응, 런던 빌리들과는 분명히 다를 한국 빌리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뮤지컬 의 한국 무대는 오는 8월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9 / 조회 1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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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②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
뮤지컬 5주년 기념에 앞서 원작의 영화와 뮤지컬 모두를 연출했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 연출가(감독)을 작품의 제작사였던 워킹 타이틀 영화사에서 만나 현재 소감과, 2010년 8월 한국에서 공연될 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편안함과 카리스마,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스티븐 달드리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의 작품을 보는 것 만큼이나 커다란 재미였다. 올해 가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데요, 공연 성공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요? 성공하게 된다면 이유는 어떤 점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스티븐: 모르지요. 당신들이 얘기해주세요!(웃음) 처음 런던에서 공연을 시작할 때도 성공할 지 몰랐고, 미국, 호주의 공연도 다른 문화권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은 몰랐어요. 비디오로 본 한국 빌리들은 어땠나요? 스티븐: 환상적이죠. 첫 오디션부터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가 세계적으로 성공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스티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물론 이야기 구조, 엘튼 존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솔직하게 하나만 말하자면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우리는 아이러니의 시대에 살고 있고, 여러 웨스트엔드 공연들이 어떤 이유에서 아이러니한 반면에, 이 작품은 전혀 아이러니하지 않아요.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말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관객들이 그것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에 매달렸었죠. 작품을 영화에서 뮤지컬로 옮길 때 중점적으로 공들였던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뭘까요? 스티븐: 스케줄이 가장 어려웠어요.(웃음) 제 시간에 스케줄을 진행하는 것도 어렵고, 어떨 때는 7개의 리허설이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죠. 마치 모든 것들이 정확히 작동되어야 하는 복잡한 기계와 같은 거죠. 특히 아이들은 학교도 다녀야 하고 공연을 위해 배워야 할 것들도 많았는데, 그들을 가르치고 연습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죠. 보통 한 주의 리허설 스케줄 계획을 세우는 데만 8~10시간이 소요되죠. 기술적인 부분 말고 영화와 뮤지컬은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예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스티븐: 영화를 처음 만들 때는 백지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 어떤 제약이 없었죠. 하지만 그 다음 뮤지컬로 옮길 때는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잘 만들어져야 된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 잘 되었어요. 뮤지컬을 작업할 때 특별히 영화를 참고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영화는 완전 휴지통에 버려버렸죠. 빌리들에게는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한국 빌리들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말은요? 스티븐: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요. 어떤 아이도 처음부터 모든 부분을 갖추기는 어렵죠. 그리고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고 연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마라톤을 하며 동시에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아요. 그들에겐 정말 커다란 도전이죠. 5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스티븐: 정말로 놀라운 일이죠. 출연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돌아와 함께 모인다는 생각을 하면 감동적이에요. 아이들이 커서 돌아오는 건 마치 대가족 결혼식의 느낌과 같은 것이죠. 혹시 지금 공연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스티븐: 지금까지 공연을 계속하면서, 런던, 호주, 뉴욕에 이어 지금 시카고에서 프리뷰가 시작되었는데요, 정말 좋은 점은 이렇게 공연을 다른 곳에서 시작하면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시카고의 공연은 런던 공연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재확인하는 것이죠. 따라서 시카고와 한국의 공연이 지금은 최상의 인 셈이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장 최근에 우리가 공연을 확인하고 다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당신의 영화 나 , 등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시대와 불화를 겪는 캐릭터들인데요, 시대와 불화하는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요? 스티븐: 그렇게 일반화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어떤 특정한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진 않아요. 일반화시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면 슬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공통점일 것 같아요. 왜 이런 소재에 관심이 있냐구요? 이유는 잘 몰라요. 감독이 주제를 선택할 때도 있고, 주제가 감독을 선택할 때도 있어요. 다음 영화 계획은요? 스티븐: 영화는 만들어져서 나오기 전까지는 깨지기 쉬운 부분이 많아서 말하기 어려워요. 개인적으로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나요? 스티븐: 정원 가꾸기요. 어제도 했어요. 런던 외곽에 큰 정원이 있는데요, 요새 야채를 심기 좋은 계절이에요. 뮤지컬 작업은 몇 번이나 하셨나요? 스티븐: 뿐요. 사실 어릴 때 작은 지역 극장에서 뮤지컬을 연출해본 적은 있어요. 거쉰의 이란 작품인데 오래 전 얘기죠. 앞으로도 뮤지컬 작업을 하실 건가요? 스티븐: 하고 싶어요. 작업이 어렵긴 해요. 영화 만드는 것보다 살짝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전에 영화를 비롯해 연극도 많이 작업 하셨지만 같은 대형 뮤지컬 프로젝트를 맡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스티븐: 처음에는 제 생각이 아니었어요. 엘튼 존이 영화를 보고 먼저 제안했죠. 엘튼이 계속 저를 설득했고 그래서 결국에는 설득 당했지만, 오래 걸렸죠. 자신감은 없었어요. 엘튼 존의 음악이 이 뮤지컬에 끼친 영향을 어떻게 보시나요? 엘튼의 음악에 만족하나요? 스티븐: 너무나 크게 공헌했죠. 엘튼 존이 없었다면 뮤지컬은 탄생하지 않았어요. 다른 작곡가를 전혀 생각할 수 없어요. 엘튼의 음악에 매우 만족해요. 이 작품을 통해 엘튼 존은 매우 다양한 음악장르를 시도했어요. 보드빌, 발라드부터 로큰롤까지 여러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아울렀죠. 그런 의미에서 관객들이 여러 음악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가졌어요. 사진제공: 메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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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① 1대 빌리 '리암 모어'
초대 빌리 중에서 한국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리암 모어(Liam Mower)와의 인터뷰는 2010년 3월 29일 늦은 밤 가 공연 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의 인터뷰 룸에서 진행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친절하고 겸손한 리암의 모습으로부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끌어들이는 순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발레나 춤을 계속 하고 있나요? 리암: 램버트 발레 & 현대 무용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주중에는 발레, 현대 무용, 안무 등 여러 가지를 배워요. 힘들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요. 최선을 다할 뿐이죠. 로열 발레 스쿨을 갈 수 있었는데 안가고 지금 학교를 택한 이유는요? 리암: 어렸을 때 로열 발레 스쿨을 다녔지만 에 참여하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순간 가장 좋아했던 를 선택했고, 를 떠난 후 현대무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지금 다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죠. 2006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를 떠났는데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다면요? 리암: 많은 것들이 그리워요. 공연을 통해 사귄 친구들, 사람들도 보고 싶고, 매일 체조, 발레, 탭 등 여러 가지를 연습했던 것도 그리워요. 당연히 무대에서 공연을 했던 것도 그립고, 특히 공연 중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노래와 춤이 그리워요. 모든 경험했던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미국이나 호주를 포함해서 후배 빌리들의 공연은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한국 빌리들이 연습하고 있는데 한국 방문계획은 있는지요? 리암: 뉴욕 공연은 공연 시작하고 몇 주 후에 봤어요. 뉴욕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라서 너무 즐거웠죠. 호주 빌리는 보지 못했는데 친구들로부터 좋은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 공연도 너무 보고 싶고 갈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어릴 적 공연 때와 달리 지금은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죠? 키는 얼마나 더 컸나요? 리암: 당연히 공연할 때는 제가 어렸었고, 노래들은 12~13살 아이들을 위한 노래였기 때문에 높아서 지금은 못할 것 같아요. 목소리도 변했고 많이 자랐거든요. 안 재봐서 잘 모르겠지만 키는 아마 177cm정도요? 공연를 하던 때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언제인지요? 리암: 너무 많아요.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올리비에 뮤지컬 남우 주연상을 받은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왜냐하면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수상을 한다는 소식에 정말 깜짝 놀랬어요. 리허설과 공연을 하는 것도 좋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즐거움이었어요. 공연 중에는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장면을 가장 좋아했구요,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장면도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마이클 역할을 하는 친구와 친했기 때문에 그 장면을 같이 하면 재미있었어요. 굳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장면이었죠. 공연의 모든 춤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앵그리 댄스’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장면이죠. 공연의 모든 것들이 좋았고 그리워요. 공연 중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리암: 공연 중에 세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당황스러웠죠. 예를 들어 빌리의 방이 무대위로 높이 올라오면서 빌리가 그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 중에 막 흔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왜 이러지? 어떻게 해야 하지? 관객들에게 말을 해야 할까?’하고 걱정하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지만. 이 공연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지금 실제로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리암: 지금은 매일매일 춤을 통해 자신에게 도전하고 그것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어요. 학교 졸업 후 계획이 어떤가요? 리암: 많은 것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물론 현대무용에 심취해 있어서, 현대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무용단에 들어가고 싶구요. 무용단에 들어가서 훌륭한 안무가로부터 배우고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아직도 노래와 탭댄스 같은 춤도 좋아하니까 나중에는 뮤지컬에도 돌아올 수 있겠죠.. 무용가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삶도 계속 지속할 생각이에요. 빌리로서 총 몇 회 공연을 했나요? 그리고 첫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리암: (당황) 얼마나 공연했는지 계산이 안 되는데요. 아주 많이요?(웃음) 18개월 동안 일주일에 3번씩 공연했으니까 계산이 필요해요. 첫 공연 때의 기분은…. 물론 떨렸죠. 그런데 그 당시엔 어려서 이 작품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냥 이건 공연이고 최선을 다해서 잘하면 된다라고만 생각한 것 같아요. 오히려 큰 공연이라고 생각지 않아서 덜 떨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공연 때는 어땠나요? 리암: 9월 쯤에 를 떠났는데 적절한 타이밍이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도 해야 하고, 또 목소리가 변하고 키가 커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떠나야 할 때가 온걸 알았던 것 같아요. 떠난다는 것이 슬프긴 했지만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적절한 때에 결정된 것 같아요. 빌리로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인 것 같은데요, 당시 체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또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는지요? 리암: 노래와 춤이 많아서 공연 뿐 아니라 리허설도 많은 체력을 요구해요. 12~13살 아이에게 바쁘고 힘든 일이었고, 어떤 때는 스트레스도 받고 지치기도 했어요. 공연을 할 때에는 매일 무대에 설 때마다 첫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새롭게 하려고 했었어요. 공연을 즐기려고 노력했죠. 요즘도 팬들이 알아보나요? 리암: 지금은 많이 자라서요, 전보다는 덜 알아보는데 아직도 극장에 오면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해요. 저를 아직 빌리로 알아보는 건 재미있어요. 어느 날 쇼핑을 갔는데 어떤 팬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오 세상에, 저기 빌리 엘리어트야!”라고 해서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해요. 엄마에게 가장 많이 받는 잔소리가 있다면요? 리암: 지금은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고 있지 않아요. 빌리를 할 때는 보모가 있는 집에서 합숙해서 엄마가 덜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저 혼자 살고 있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돈은 모자라지 않는지 여러 가지를 항상 걱정하시죠. 엄마를 사랑해요. 저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죠. 한국 빌리들 중에서는 본인이 직접 지원하거나 혹은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지원한 경우가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빌리를 지원하게 되었나요? 리암: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발레와 현대 무용이나 탭 댄스를 배우는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이 런던에서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지는데 오디션이 있으니 지원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을 무용수라고 생각했지 노래를 불러본 적은 없어서 별로 지원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계속 지원해 보라고 하셔서 지원하게 됐고,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었죠. 공연을 하면서 좋고 힘들었던 점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한국 빌리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리암: 공연을 즐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자기의 모든 것을 100%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에서 역대 빌리 중 자신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알고 있었나요? 혹시 지금 알았다면 기분이 어떤가요? 리암: 정말요?(웃음) 멋지네요! 몰랐어요. 왜 아무도 그 애기를 해주지 않았을까요? 너무 감사해요. 웨스트엔드 공연들을 많이 보나요? 리암: 학교가 바빠서 자주 볼수는 없어요. 최대한 보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때때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연극이나 램버트 댄스 컴퍼니 같은 현대 무용, 로열 발레의 발레 공연도 보구요. 시간이 날 때마다 보려고 노력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싫어질 때가 있는데 지금 춤을 추고 있지만 싫어질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리암: 무용수로서 24시간 거울 앞에 있으면 자기 모습이나 자세의 작은 것들에 대한 불만을 가질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거울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자부심을 갖고 매일매일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용 말고 다른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요? 리암: 체조를 좋아해서 유연성이 생긴 것 같아요. 때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수영, 야구를 좋아하구요, 축구는 싫어해요. 럭비를 보는 것은 좋아하고 하는 것은 싫어해요. 축구는 왜 싫어하나요?(웃음) 리암: 글쎄요. 그냥 싫어해요. 지루해요. 미안해요!(웃음) 엘튼 존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나요? 리암: 정말 좋았어요.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죠. 그는 정말 친절하고, 멋진 사람이에요. 그와 함께 있을 때 가끔은 그가 세계최고라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좋은 사람이죠.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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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대 ‘빌리’ 임선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금메달 수상
뮤지컬 에서 한국의 1대 빌리로 활약할 임선우 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니어 발레 콩쿠르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outh America Grand Prix, 이하 YAGP)에 출전해 Pre-Competitive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임선우 군과 함께 1대 빌리로 선발된 김세용 군도 지난해 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 ‘빌리’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시상식에서 임선우 군은 “대한민국 1대 빌리로 콩쿠르에 출전해서 더욱 잘해내고 싶었다”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홈페이지 역대 수상자 리스트에 당당히 대한민국 빌리 엘리어트 임선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선우 군은 이번 수상으로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해마다 YAGP 홈페이지의 성공적인 수상자(Alumni Success Stories) 섹션에서 소개된다. 이 대회에서 ‘빌리’들의 활약은 전통적으로 거세다. 지난 2006년 Pre-Competitive 부문에 출전한 브로드웨이 키릴 쿨리쉬가 최고상인 호프 어워드(Hope Award)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듬해 2007년에 주니어 부문에서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뒤이어 2008년 11월에 뮤지컬 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 키릴 쿨리쉬는 2009년 토니상 어워즈에서는 최고 배우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2009년 콩쿠르에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 김세용 군이 금메달을 수상했고, 지난 3월 18일 시카고에서 개막한 뮤지컬 에서 시카고 빌리로 데뷔한 쥬세페 바우실로가 동메달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이외 YAGP 출신 빌리로는 토미 배첼러, 영국 빌리 킨 존슨, 태너 플루거 등이 있다. 한편 YAGP는 9세에서 19세에 이르는 무용 전공학도를 대상으로 매년 전세계 5천명 이상의 재능 있는 어린 무용학도들이 세미 파이널에 지원하는 세계적인 대회. 지원자 중 300여명의 최종 결선 진출자가 가려져 뉴욕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이 콩쿠르를 통해 배출된 발레 스타로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사라 래인(Sarah Lane)과 서희, 영국 로열발레단의 세르게이 폴루닌(Sergei Polunin),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마티아스 에이만(Mathias Heymann) 등이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9 / 조회 5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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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드디어 탄생!
오는 9월,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의 한국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제작 매지스텔라, 공동제작 인터파크INT)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영국, 호주, 미국을 강타하며 전 세계 42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는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영국의 북부 탄광촌 소년. 키 150cm 이하,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대한민국 소년들을 대상으로 2009년 2월부터 전국에 걸쳐 진행된 빌리 찾기 오디션엔 총 8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지난 2일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에서 한국 제작사인 매지스텔라의 문미호 대표는 빌리들을 공개하기에 앞서 “135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번 작품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제작사 인터파크INT의 김양선 대표(왼쪽)와 문미호 매지스텔라 대표(오른쪽) 한국의 1대 빌리로 최종 선발된 이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총 네 명. 이들은 4차 오디션을 차례로 통과하며 지난 1년간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보컬, 연기, 힙합 등 빌리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아 왔다. 16명에서 시작된 후보생들 가운데 주 30시간의 트레이닝과 워크숍을 훌륭히 소화해 낸 최후의 주인공들이다. 또한 빌리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이성훈, 김범준, 안민기 등 세 명이 최종 낙점되었다.빌리와 마이클 역을 맡은 7명의 배우들은 의 대표 넘버로 꼽히는 ‘Expressing yourself’와 ‘Electricity’를 통해 그간 갈고 닦아온 춤과 노래 솜씨를 뽐냈다. 앞으로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위해 빌리와 마이클 역에 최종 캐스팅 된 이들은 각자의 배역에 맞는 세부적인 트레이닝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이 외 성인 배역을 포함한 최종 캐스팅 진행 후 4월부터 본 무대와 동일한 세트에서 장기 리허설이 시작된다. 철저한 리허설에 런던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무대, 의상, 소품 등을 더해 세계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한국의 1대 빌리 김세용(선화예술학교 1) 7세 때 발레를 시작, 지난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 1위를 차지한 그는 1차 오디션 때부터 발레 부분에서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다. 빌리의 맏형. “빌리를 통해서 많은 관객들이 감동 받기를 바랍니다” 이지명(정각중학교 1) 2006년 뮤지컬 심바 역과 2007-8년 의 세자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다. 호소력 짙은 연기력을 으뜸으로 꼽는다. 빌리 스쿨을 통해 발레, 탭 댄스, 힙합 등을 모두 처음 접했지만 트레이닝 과정을 거뜬히 소화해 낸다는 연습벌레라고.“흉내가 아니라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보여주는 빌리가 될 겁니다.” 정진호(평촌초등학교 6) SBS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하기도 한 그는 주특기 탭 댄스 이외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과의 원활한 소통과 자기 표현을 위해 영어 공부에도 열의를 다한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기도 했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빌리가 되고 싶습니다” 임선우(인헌초등학교 5) 빌리 중 막내. 김세용 군이 출전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오는 3월 출전 예정인 발레 영재. 책을 많이 읽기로도 소문이 자자한 그는 앳된 외모와 목소리의 미소년 이미지로 오디션의 심사위원들을 설레게 한 매력덩어리로 꼽힌다. “1대 빌리가 된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부담도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할 거에요” 한국의 1대 마이클 이성훈(중동초등학교 6) 1차 오디션때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어만 된다면 바로 해외 무대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는데. 김범준(서울중앙중학교 1) 빌리 스쿨의 맏형으로 우등생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내면에 잠재된 유머. 누구하고나 가장 먼저 친해지곤 하는 친화력이 으뜸이다.안민기(현매초등학교 6) 빌리 스쿨을 통해 배우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면서 타고난 연기력과 근성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놀라운 탭댄스 실력은 어려서부터 배운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빌리와 마이클의 무대 "우리가 빌리에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3.03 / 조회 2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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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곧 탄생합니다”
“난 멋져!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거야” 안무 지도가의 주문에 아이들의 동작이 시원스럽게 커졌다. 탭댄스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최종 캐스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뮤지컬 의 4차 워크숍 현장. 빌리와 마이클의 마지막 관문까지 도달한 소년들이 선보이는 탭댄스는 경쾌한 리듬을 울리며 능수능란하게 펼쳐졌다. 2009년 2월 열린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지난 1년여 간 진행된 한국의 빌리 찾기 프로젝트가 4차 워크숍으로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모인 소년들은 놀이 형태의 워크숍을 통해 선발된 빌리와 마이클 후보들.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8~12세 사이의 소년들로 선발된 아이들은 오는 8월 개막하는 기대적 에서 빌리와 마이크로 활약한다.이날 최종 4차 워크숍을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 의 연출이자 한국 공연 협력 연출인 브라이언 토마스 맥니콜이 방한했다. 브로드웨이의 는 지난해 제 63호 토니 어워드에서 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한 10개 부문을 석권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는 오는 8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B.T. 맥니콜 협력연출 “브로드웨이와 준비과정과 수준 일치” 한국의 빌리 후보들에 대한 첫 느낌은 어땠나. 다른 나라의 빌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빌리들 역시 상당히 특별하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감성과 잠재된 끼가 풍부한 아이들이다. 브로드웨이의 아이들과 비교한다면. 브로드웨이 아이들이 오디션을 거쳤던 과정과 지금 한국의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과 수준은 상당히 많이 닮았다. 한국 아이들 역시 관심이 갈만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의 극작가인 리 홀(Lee Hall)은 가 만들어 지는 과정 자체가 빌리라는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빌리는 계소 성장할 것이며 최근 브로드웨이의 빌리가 토니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처럼 한국의 빌리들도 성공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첫 공연이다. 제작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말을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웃음). 가장 힘든 일이 가장 값진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을 빌리에 맞추는 게 아니라, 각자 아이들의 모습에 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의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빌리 선발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나. 모든 아이들이 너무나 예의가 바르다. 미국 아이들보다 정말 예의가 바른 소년들이다(웃음). 아이들이 스스로 감성의 깊이를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빌리는 노래와 춤, 연기를 모두 갖춰야 한다. 이곳 빌리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이에 따라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처음부터 춤을 잘 추고, 어떤 아이들은 노래를 잘하거나 연기에 능숙하다. 이런 차이들이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모두 채워나갈 것이다. 공연에 이르러서는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까지 아이들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공연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고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1.28 / 조회 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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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어디까지 왔니? <빌리 엘리어트> 트레이닝 스쿨 현장
뮤지컬 트레이닝 스쿨에 가다! 발레리노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한 소년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맹추위의 공격에도 후끈한 열기가 식지 않는 곳이 있다. 내년 8월 시작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소화하기 위해 12명의 꿈 많은 소년들이 뛰고 또 뛰고 있는 빌리 트레이닝 스쿨이 바로 그곳. 최종 무대를 저 앞에 두고 열띤 경쟁과 천진한 웃음을 함께 나누고 있는 에비 주역들을 이곳에서 미리 만나보자. 일주일에 7일, 65시간의 수업 올 2월부터 시작, 전국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의 두 주역 빌리와 마이클 오디션을 통과한 아이들은 총 12명. 캐나다와 미국에서 거주해 영어가 탁월한 세민이(13), 발레가 특히 뛰어난 세용(13)과 상민(13), 준형(11), 선우(11). 그리고 탭댄스 신동으로 불리는 진호(12)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과 에 섰던 지명(13)은 빌리가 되기 위해 달리고. 체조와 발레 연기 등 다방면에 뛰어난 범준(13)과 아역탤런트로 활동하는 준목(11), 방송댄스로 끼를 발산해 온 민기(13), 뮤지컬과 영화, CF를 통해 만나 온 상현(12)과 성훈(12)은 마이클의 꿈을 키운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6학년에 재학중인 이들은 오디션을 통과한 이후부터 아크로바틱, 필라테스 등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트레이닝과 발레, 탭댄스, 힙합, 연기, 보컬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지는 총 65시간의 수업 중 각자의 실력과 특징에 맞게 짜여진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것. “업! 상체 크게! 스팟!” 발레 연습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가로지르는 발레 마스터 이대원의 목소리다. 빌리 후보자들 중에는 올해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유소년 발레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김세용(13)군을 비롯 국내외 유수 발레 콩쿨에서 입상한 실력파 발레 전공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아이들 사이 ‘제일 착한 선생님’으로도 뽑힌 그는,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빌리 역 뿐 아니라 탄탄한 기량을 가진 발레리노로 성장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노래가 달라져도 리듬을 생각해 봐”“발레 수업과 탭 댄스 수업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요.” 알싸한 긴장감이 가득했던 발레 수업과 달리, 탭 댄스 수업은 요란히 진지하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의 선생님들 중 군기 반장으로 통하는 조안무가 이정권의 탭 댄스 수업은 아이들 사이 ‘제일 재미있는 수업’으로도 뽑힌다. “저기 봐, 카메라가 있잖아, 그러니까 실수하면 안돼”하며 웃음과 집중을 미묘히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무서운 선생님의 수업이 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 되는지 알 수 있다. 탭댄스 신동으로 SBS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으며 빌리 후보자 중 한 명인 정진호(12)군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수업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는다. 오디션 합격 후 처음으로 탭 슈즈를 신은 몇몇 아이들과 이번 8월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박준목(11)군까지 ‘소음에 가까운 이들의 발길질’이 어느 새 또 하나의 음악으로 탄생해 있었다. 주중엔 오후 4시 반부터, 주말엔 아침 9시 반부터 시작되는 트레이닝 스케줄 때문에 방과 후 이곳으로 직진하는 아이들은 함께 밥도 먹고, 학교 숙제와 시험 준비도 같이 한단다. 개인 수업과 단체 수업이 동시에 교차 진행되고 있는 트레이닝 스쿨이 아이들의 또 다른 터가 되고 있는 셈. 해외 스텝들이 “그 어느 나라의 빌리, 마이클 보다 노래를 월등히 잘한다”고 평했지만 보컬 수업 역시 빠질 수 없는 과정 중 하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느낌”, 뮤지컬 중 빌리가 춤 출 때의 느낌을 담은 ‘Electricity’를 부르는 예비 빌리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기분 짱이겠죠!” “지금까지 연습했던 게 한꺼번에 생각날 것 같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헉!” 내년 8월 무대에 오르면 어떨 것 같냐고 물으니 서로 손을 들고 말하며 이내 곧 흥분된 얼굴이 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반은 무대 위로, 그리고 반은 객석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많을 걸 배울 수 있는 때가 또 없을 거잖아요”,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인정해야겠죠.” 또 다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젓한 자세도 나온다. 아직은 모든 것이 미정인 지금, 그러나, 또는 그래서 더욱 활기찬 빌리와 마이클들, 꿈을 가진 자들은 어디에서건 주인공이 된다는 걸 모두 알아버린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23 / 조회 19,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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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프로듀서 존 핀, "영화 뮤지컬 둘 다"
영화 ‘데드 맨 워킹’, ‘파고’, ‘노팅 힐’ 등 영국 영화제작사인 워킹타이틀 필름의 프로듀서로 수 많은 화제작을 만들었으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더욱 추구하는 워킹타이틀2(WT2)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낳은 프로듀서 존 핀이 내한했다. 현재 런던, 뉴욕에서 공연되고 있으면 내년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뮤지컬 는 첫 무대 작업이기도 하다. 애초 체류 일정보다 이틀을 더 ‘자진 연장’하며 1분 1초에 흥분과 기대감을 실어 보내던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 존 핀(Jon Finn)을 만났다. (인터뷰는 11월 10일 이루어졌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작품의 주인공인 ‘빌리’를 찾기 위해서다. 한국 프로덕션이 근 1년간 빌리를 찾아왔는데, 어떤 후보들이 있는지 만나고 싶었다. 내일 출국인데 원하는 목적을 달성했는가? 아주 기대되는, 멋진 빌리가 될 아이들을 만나서 대단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배역을 위한 1년 이상의 장기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빌리 스쿨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다. 아이들은 3시간 동안 무대에서 거의 퇴장도 없이 노래, 연기, 그리고 아크로바틱 등 정말 대단한 일들을 모두 해 내야만 한다.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를 하는 건 마라톤을 하면서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한다. 성인배우들에게도 힘든 모든 작업을 아이가 소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스킬이 필요하다. 노래, 춤, 연기 등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아이를 찾을 수는 없기에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 배우들까지, 만나본 한국 배우들의 인상이 궁금하다. 보이스가 대단히 좋고 인상적이었다. 호소력이 강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지난 8월, 빌리 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 빌리와 마이클 배우들의 쇼케이스 모습.뮤지컬 의 시작이 궁금하다. 영화의 어떤 부분에서 무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나. 처음에 엘튼 존이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농담처럼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그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대단히 흥분되었다. 영화 속 춤에서 무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춤이 모든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해 주고 있었다. 뮤지컬로 만들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영화와 무대에 아이를 등장시키는 것은 매우 다르다. 영화는 표정이나 움직임을 카메라 안에서 가깝거나 멀게 잡을 수 있어 과장할 필요가 없었는데 무대에서는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다.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영화와 뮤지컬 장르에서 프로듀서의 역할 차이가 있는가? 큰 차이가 있다. 영화는 카메라가 있고, 모든 상황들이 카메라 앞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 가능하고 또 후에 편집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대는, 일단 지금만 봐도 연습이 세 방에서 나눠서 진행되고 있고, 이 모든 작업들이 무대 위에서 합쳐지기 전까지는 전체적인 그림이나 완성도를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정말 많은 일을 관리해야 한다. 또 영화는 촬영은 한 번이면 되지만, 뮤지컬은 매일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매일 저녁이 새롭고 또 다른 일이다. 한국 영화나 공연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라 공연을 보진 못했다. 대신 한국 영화는 이전에 많이 접했고 좋아한다. 며칠 전 숙소 근처 한강에서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어! ‘괴물’에서 봤던 그곳이야’하고 혼자 놀라기도 했다(웃음).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시작해 브로드웨이로 바로 가지 않고 호주에서 먼저 공연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호주는 영국과 비슷한 점도 많고, 영국 문화의 이해도도 높다. 또 브로드웨이로 가기 전에 좀 더 시도해 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호주, 캐나다는 같은 영어권이기도 해 영어권 프로덕션에게는 완벽한 시장이며 또 호주는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한 트라이아웃 개념도 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는 최초의 무대가 한국이다. 우려하는 점은 없는가. 번역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고 한국 관객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 측면에서 본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빌리는 범 세계적인 이야기이고, 또 빌리 역할을 잘 해 낼 훌륭한 배우를 찾아내는 것이 어쩌면 더 큰 문제이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그 배우들을 찾고 있고, 분명 한국에서의 공연이 대단히 성공적일 것으로 본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작품이 있는가. 없다(웃음). 를 제작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얼마나 뮤지컬 작업이 힘든지 깨달았다. 특히 이 작품을 만나서 더 그런 생각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보다 훨씬 힘들다(웃음). 뮤지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한국 뿐 아니라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내년 한국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번 이곳에 올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시카고에서 오픈을 하고,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다. 2011년 봄에는 일본에서, 그 이후 독일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6 / 조회 15,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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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키우는 두 선생님, 안무가 톰 & 음악감독 스테판
최우수뮤지컬상, 남우 주/조연상, 연출상, 안무상, 편곡상 등 올해 토니상에서 10개 부분을 석권한 뮤지컬 가 비영어권으로는 최초로 내년 한국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가난한 영국 북부 탄광촌의 한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간다는 가슴 뭉클한 감동 스토리 이외에 춤과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된 무대로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것이 특징. 고난위도의 발레와 탭 댄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무용을 소화하기 위해 소년 빌리 역을 비롯한 어린 배우들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트레이닝 하는 ‘빌리 스쿨’ 역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년 한국 무대를 마련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계획된 것도 바로 빌리를 키우는 작업. 지난 2월부터 진행된 1,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한국의 예비 빌리, 마이클(빌리의 친구)을 어엿한 한 배우로 성장시키는 두 주역은 호주와 한국 프로덕션의 안무가 톰 호그슨과 음악감독 스테판 아모스이다. 모든 오디션이 끝났다. 약 6개월간 만났던 한국의 어린 지원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스테판 아모스(이하 스테판) : 한국의 지원자들은 모두 다 노래 실력이 뛰어났다. 호주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춤을 출 수 있었던 반면 노래는 힘들어 했었다. 지난 한 주간 작품 속 빌리의 노래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이때 발생하는 문제는 호주의 경우와 비슷했다. 스타일에 관한 문제로 아이들은 대부분 가요 부르듯 노래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팝 스타일로 부르면 절대 안 된다. 또 무척 수줍어 해서, 부끄럼을 타지 않고 감정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중요한 부분이다. 톰 호그슨(이하 톰) : 각 나라마다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호주 아이들은 발레 기본기를 더욱 익혀야 한다면, 한국 지원자들은 발레 기본기가 탄탄해 탭 댄스를 더욱 배워야 한다. 는 안무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다. 몸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아주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안무를 소화해 내야 한다. 우리가 오디션에서 중요하게 보는 점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지원자들이 얼마나 빨리 이것들을 받아들이며 습득할 수 있는가 이다. 모든 재능과 실력을 다 갖춘 지원자는 어디에도 없다. 한 두 가지를 잘 하면 또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얼마나 잘 따라오는가이다. ‘빌리 스쿨’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독특한 배우 트레이닝 시스템이다. 스테판 : 유일하게 작품만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작품처럼 트레이닝 시스템이 갖춰진 적은 없다. 아주 새롭고 신선하다. 톰 : 아주 흥미로운 도전 과정이다. 새로운 예비 빌리들이 들어올 때 마다 우리는 또 다른 시도와 노력을 해 볼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 호주에서 이미 빌리 스쿨을 진행해 봤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이미 파악이 되었다. 아이들을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도 점점 발전해 가고, 예전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된다. 대표 뮤지컬 넘버로 꼽히는 ‘Electricity’ 등을 비롯, 음악의 매력도 크다. 스테판 : 팝 싱어인 엘튼 존이 작곡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팝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의 큰 틀은 춤에 따라 스타일이 바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다가 음악이 나온다고 갑자기 뮤지컬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소화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다른 공연 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 톰 : 이 전에 한국에 두 번 왔었는데, 그 때 , , 를 봤고 이번에 도 봤다. 안타깝게 오디션 기간에 일정이 빠듯해서 많이 보진 못했다. 다음엔 좀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 스테판 : 한국에는 굉장히 훌륭한 뮤지컬 공연장들이 있다. 수 많은 작품들이 동시에 공연되고 있는데 이는 호주에서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한국 관객들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톰 : 한 도시에 수 많은 극장에서, 수 많은 장르가 혼합되어 동시에 공연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어디에서나 다양한 작품들이 공연 중이었고, 관객들은 원하는 곳에 가서 즐기면 된다.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호주에는 그렇게 공연장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스테판 : 호주의 하버 강 주변에 4, 5개의 공연장이 있는데 대부분은 뮤지컬을 하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다. 앞으로 이어질 2차 빌리 스쿨의 교육 계획은? 스테판 : 아직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9월부터 새로운 트레이닝이 시작되면 각 아이들의 약점을 더욱 보강하는 개별 트레이닝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각자에 맞는 트레이닝 플랜을 짜 줄 것이다. 톰 : 조금 더 집중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작은 그룹을 조직해 훈련했다면 이제는 더 개별적인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더 넓게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올해 토니상에서 가 큰 활약을 펼쳤다. 내년 한국의 공연 시상식에서도 이러한 그림을 예상하는가. 스테판 :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7 / 조회 1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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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올해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최우수뮤지컬상 등 10개 부분을 휩쓴 뮤지컬 가 내년 8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올 상반기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예비 빌리와 마이클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레리노의 꿈을 품은 소년 빌리와 그의 유쾌하고 진실한 친구 마이클 등, 무대의 주인공들을 찾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공개 오디션과 직접 빌리 발굴에 나선 찾아가는 오디션, 그리고 8월 초에 진행된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 명의 예비 빌리와 마이클은 4월부터 시작된 빌리 트레이닝에 합류하고 있다. 28일 남산창작센터에서 공개된 오디션 결과보고무대에서는 ‘어린 소년’으로만 볼 수 없는 다재다능한 재원들이 가득했다. 유명 발레콩쿨 수상자, 탭 댄스 신동,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잠재된 끼와 재능을 갈고 닦고 있는 새싹들도 돋보였다. 최종 빌리와 마이클로 선발되기에 앞서 내년까지 1년간 빌리 스쿨을 통해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이들 후보자들은 이날 빌리가 발레에 첫 발을 들인 후 몸의 쓰임에 신기해 하며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춤 추는 모습, 그리고 ‘Electricity’와 ‘Solidarity’ 등 의 대표 넘버에 맞춰 추는 탭댄스와 발레를 선보였으며, 한국어로 개사된 노래를 다 함께 부르기도 했다. 국내외 크리에이브팀 - 톰 호그슨(안무), 루이스 위더스(총괄 프로듀서),문미호(매지스텔라 대표), 저스틴 마틴(연출), 스테판 아모스(음악)(왼쪽부터)오디션의 심사위원이자 뮤지컬 호주 프로덕션에 이어 한국에서도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스테판 아모스는 “어느 나라 보다 한국 지원자들의 노래실력이 월등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노래로서 감성과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중점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시 호주와 한국에서 의 협력 안무가로 활동하는 탐 호그슨은 “완성되지 않아도 몸을 사용할 줄 아이를 찾는 것”이 오디션의 기준이었다고 말하며, “호주 학생들은 아크로바틱과 탭 댄스에 강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발레의 기본기가 탄탄했다”고 평했다. 연출가 저스틴 마틴이 “새로운 빌리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 매력”이라 강조한 뮤지컬 의 첫 비영어권 무대와 1대 한국 빌리의 모습은 내년 8월 LG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공개 오디션 결과 보고 현장분위기를 귀엽게 후끈 달군 '레인보우' 응원단의 무대 "나에게 꿈이 있어요""너한테 이게 어울린다!""멋진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요""말도 안돼! 권투를 그만두고 뭐를 하겠다고?""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17,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