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8평 옥탑방이지만 희망 꿈꾼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가 오는 3월 3일 오픈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은 8평 옥탑방에서 처절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의 좌절과 재기, 추억,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김호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20대 만 년 고시생과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 이혼남 등 네 남자의 좌충우돌 옥탑방 에피소드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탤런트 윤박이 망원동 8평 옥탑방에 사는 만화가 오영준 역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자신만의 만화를 그리겠다는 꿈을 가진 작가 오영준 역은 탤런트 겸 배우 권요율과 이호연, 김준희가 캐스팅됐다. 배우 윤성원과 신정만은 출판사 영업부장출신의 기러기아빠 김부장 역을 연기한다. 배우 지우석과 노진원은 한때 잘나갔던 백수인 싸부 역을 맡았다. 배우 황규인과 이재영, 배천수는 ‘삼척동자’라는 별명을 가진 삼동이 역에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슈퍼 할아버지 역은 배우 송영재와 김성훈, 추연창이 합류하며 권귀빈, 장희재, 박현진, 임지민, 정지연, 정밝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배우와 조합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자 하는 취지로 ‘망원동 브라더스 협동조합’을 설립한 뒤 첫 작품이다. 조합 관계자는 “오갈 데 없고 언제 파산할지 모르는 느릿한 인생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좌충우돌 옥탑방 에피소드들을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이번 연극이 힘겨운 삶에 지친 이들에게 따스한 웃음과 희망을 안겨 줄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오는 3월 3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예술공간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벨라뮤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6,291
-
희생양된 女 복수…액션 심리활극 ‘에브리맨’
긴장감↑·영상과 연극적 미학 결합
29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 무대
신비한 미려 역 박미선 배우 활약연극 ‘에브리맨’ 포스터(사진=극단 노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회 구조적 모순 속에 희생된 한 여성이 세상을 향해 통쾌한 복수를 날리는 액션 심리활극 ‘에브리맨’이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노을소극장 무대에 오른다.‘에브리맨’은 소극장 무대 위 연극과 영화가 동시에 만나는 ‘무비씨어터’란 색다른 시도를 통해 시공간과 장르를 넘어서는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상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방대한 장면구성이 극의 규모를 키우고, 연극이 가지는 다양한 상상의 가능성과 함축적 미학이 연극적 상상력으로 그려진다. 극 중 제의적 장면도 무용을 통해 풀어내는가 하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스팩타클한 액션은 흥미로운 요소들을 제공한다. 한 정신과 병동에 찾아온 신비로움을 간직한 묘령의 여인이 최면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현재의 정신과 병동과 주인공 의식 속을 넘나드는 몽환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신비감을 자아낸다.또한 액션 장르는 남성 중심의 극 구성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반해 이 작품은 청초한 여인이 보여주는 액션과 복수의 스토리로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연출을 맡은 강재림 연출은 “작품은 과거 시대의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은유한다”며 “지난 수십년 간 고도성장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묵인된 폭력과 억압에 대한 통렬한 복수를 통해 성찰의 시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화려한 액션능력과 비밀스런 과거를 간직한 신비로운 매력의 미려 역에는 박미선 배우가 열연한다. 미려의 과거를 이끌어내는 정신과 의사 역에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을 통해 탄탄하게 연기력을 다진 고훈목 배우 등이 캐스팅됐다. 02-734-7744.▶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2 / 조회 4,089
-
최후의 승자는 누구? 연극 ‘라이어’ 캐릭터 분석
단 100분 만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7인이 있다. 매진 행렬을 이어 온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들이다. 작품은 15년 동안 18,000회 공연을 기록하며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았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해 전국 3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코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대학로와 신촌을 넘어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라이어’의 흥행비결은 탄탄한 구성, 재미있는 스토리 외에도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한 몫을 차지한다. 속고 속이는 ‘게임’ 같은 상황,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바쁘다 바빠, ‘두 집 살림’ 식구들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국의 택시운전사다. 그는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녔지만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바람둥이다. 런던의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각각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 2명의 아내를 두고 생활한다. ‘존 스미스’는 몇 년 째 이어 오는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기 위해 시간 관리에 철저하다. 두 아내를 모두 사랑해서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인물이다. ‘존 스미스’는 그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끊임없는 거짓말을 한다. 일촉즉발의 순간마다 임기응변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 아니다.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한 마디가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빈틈 있는 그의 거짓말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메리 스미스’는 ‘존 스미스’의 첫 번째 아내다. 귀여운 외모에 마음씨 착한 ‘런던의 현모양처’다. 남편이 조금이라도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내조의 여왕’이다. 정확한 출퇴근 시간을 지키는 남편이 몇 시간 째 연락이 없자 경찰에 신고한다. 그녀는 남편의 말이라면 일단 믿고 본다. 앞뒤 안 맞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이내 수긍한다. 관객들은 ‘존 스미스’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메리 스미스’를 보며 진실과 거짓 사이의 해학을 발견한다. ‘존 스미스’의 두 번째 아내 ‘바바라 스미스’는 매력적인 미모의 소유자다. ‘존 스미스’와는 택시 기사와 손님으로 만나 그의 순수함에 반한다. 그녀는 ‘존 스미스’에게 먼저 청혼할 정도로 당찬 성격이다. 남편과 연락이 두절되자 ‘메리 스미스’와 동시에 실종 신고를 한다. ‘바바라 스미스’는 남편이 둘러대는 말들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메리 스미스’와 대비되는 반응이 웃음 포인트다. 우리가 바로 약방의 감초! ‘포터 하우스’는 ‘존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가 살고 있는 ‘스트리트햄’의 관할 형사다. ‘바바라 스미스’의 남편 실종 신고를 부부 싸움으로 인한 단순 가출로 단정한다. 실종 사건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이들 부부의 가정사를 들추는 데 급급하다. 나이 지긋한 중년 형사가 늘어놓는 잔소리가 재미있다. ‘윔블던’ 관할 형사 ‘트로우튼’은 젊고 예리하다. 강도 사건에 휘말린 ‘존 스미스’를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는다. ‘트로우튼’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존 스미스’의 뒤를 끈질기게 캔다. ‘존 스미스’와 벌이는 진실을 향한 추격전이 작품의 전개에 속도감을 더한다. ‘스탠리 가드너’는 ‘존 스미스’와 ‘메리 스미스’ 부부의 이웃이자 절친이다. 직업이 없고 최근 5년 간 연애경험도 전무하다. 남 일에 참견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는 우연히 ‘존 스미스’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슴에 폭탄을 안은 것처럼 친구의 비밀이 탄로날까 발을 동동 구른다. ‘메리 스미스’에게 휘둘리는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우스꽝스럽다. ‘바비 프랭클린’은 ‘존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의 집 윗층에 새로 이사 온 패션 디자이너다. ‘존 스미스’ 집의 인테리어를 좋아해 아랫집을 자주 방문한다. ‘존 스미스’의 거짓말 행각에 말려들면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는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존 스미스’ 사건과는 별개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7.16 / 조회 10,704
-
3탄 3색 연극 ‘라이어’ 시리즈, 뭐가 다를까?
거짓말의 이유는 다양하다. ‘나쁜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은 상황에 따라 그 잣대가 달라진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착한 거짓말’도 있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는 총 3편으로 구성된다. ‘라이어’ 1탄은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관객에게 선보인 작품이다. 뒤를 이은 ‘라이어’ 2~3탄 흥행의 단초가 됐다. 연극 ‘라이어’ 1탄은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라이어 2탄: 그 후 20년’과 ‘라이어 3탄: 튀어!’는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각각 공연 중이다. ‘라이어’ 시리즈의 진리, 연극 ‘라이어’ 1탄 코미디 연극의 보증수표 ‘라이어’ 1탄은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Ray Cooney)가 쓰고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1999년 5월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 최장기 오픈런 공연 중이다. 총 공연횟수 15,000회를 돌파했으며 전국의 200만 관객이 연극 ‘라이어’ 1탄을 찾았다. 작품은 큰 인기를 끌며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연극 ‘라이어’ 1탄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다. 작품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국의 도시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각각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있다. 그는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오가는 택시 운전사다. ‘존 스미스’는 우연히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완벽했던 이중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상황을 무마하려고 시작한 작은 거짓말은 점점 부풀어 오른다.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다. 연극 ‘라이어’ 1탄은 15년의 역사에 걸맞게 많은 스타를 배출한 작품이다. 작품의 초연 멤버였던 배우 이문식, 안내상, 이종혁, 정재영 등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연극 ‘라이어’ 1탄은 배우 이강민, 이종현, 홍수현, 유수인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매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거짓말은 계속되어야 한다! 연극 ‘라이어’ 2탄, 3탄 연극 ‘라이어 2탄: 그 후 20년’은 2004년 국내 초연했다. 작품의 원제는 ‘Caught in the net’으로, 연극 ‘라이어’ 1탄의 구조를 잇는다. 주인공 ‘존 스미스’는 20년 후에도 여전히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이번엔 아이들이 문제다. 두 아내에게서 태어난 딸 ‘비키’와 아들 ‘케빈’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게 되면서 20년 동안 지켜 온 ‘존 스미스’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다. 연극 ‘라이어 3탄: 튀어!’는 2001년 국내 초연했다. ‘Funny money’가 작품의 원제지만 전작들과 다르게 한국식으로 각색됐다. 주인공 ‘영호’는 생일날 우연히 다른 사람과 가방을 뒤바꿔 들게 된다. ‘영호’가 바꿔 든 가방은 거금 100억 6천만 원이 들어 있는 마피아의 가방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영호’는 아내 ‘은영’과 해외로 도피할 준비를 한다. 갑작스런 상황이 두려워진 ‘은영’은 ‘영호’에게 자수할 것을 권유한다. 그 순간 두 형사가 ‘영호’의 집에 들이닥친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기 시작한다.
2013.07.08 / 조회 11,004
-
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 연극 ‘뉴보잉보잉’ vs ‘라이어’
‘거짓말’을 소재로 수년간 연극 예매율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 개의 인기작이 있다. 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아있는 연극 ‘뉴보잉보잉’과 ‘라이어’다. ‘뉴보잉보잉’에서는 바람둥이가 들키지 않고 여자들을 속이기 위해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사용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거짓말은 주인공을 더욱 깊은 곤경 속으로 몰아넣는다. ‘라이어’도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관객에게 스릴 넘치는 웃음을 선사하는 두 작품 속 ‘거짓말’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람둥이의 무기는 달콤한 거짓말! 연극 ‘뉴보잉보잉’윤당아트홀, 2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뉴보잉보잉’의 주인공 ‘성기’는 전형적인 바람둥이다. 다른 항공사에 근무하는 세 명의 여자들을 모두 약혼녀라고 부르면서 스릴 있는 연애를 즐긴다. 약혼녀 세 명의 비행스케줄을 꼼꼼히 확인하며 대처하는 철두철미한 거짓말은 ‘성기’만의 생존무기이자 전략이다. 작품의 본격적인 재미는 거짓말로 지탱해오던 바람둥이의 계산된 일상이 어긋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시간표를 작성해 절대로 마주치지 않도록 신경 쓰던 와중에 약혼녀 한 명이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된다. 때마침 또 다른 약혼녀가 폭풍으로 비행시간이 바뀌면서 결국은 세 명의 약혼녀가 성기의 집에 모두 모이게 된다. ‘성기’와 그의 친구 ‘순성’, 협력자인 가정부 ‘옥희’까지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인 원작자 마르꼬까블레띠의 대본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다. 특유의 발랄한 웃음코드로 큰 인기를 얻어 작년에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거짓말이 거듭되며 벌어지는 100분간의 숨 가쁜 상황에 배우들은 땀에 흠뻑 젖고 관객들은 웃다가 지쳐 땀을 닦게 된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는 작품의 인기비결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크다.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킨 점이 작품의 성공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연극 ‘라이어’코엑스아트홀, 오픈런 공연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메리의 남편인 동시에 바바라의 남편이다. 아내를 속이고 일명 두 집 살림을 진행 중이다. 거짓말로 지켜오던 그의 이중생활은 가벼운 강도사건이 일어나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극은 ‘존’을 의심하는 형사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간다. 거짓말을 소재로 한 연극 ‘라이어’는 주인공의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긴박하게 담아낸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관객의 폭소를 유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스피디한 전개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은 극의 몰입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연극 ‘라이어’는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대표작인 ‘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국적을 띄어 넘는 탁월한 유머 코드, 국내 최초로 시도된 프로덕션 연극 제작 시스템으로 국내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레이쿠니’는 연극 ‘룸 넘버 13’, ‘오! 브라더스’, ‘프렌즈’, ‘대디’, ‘달링’ 등의 원작자로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린다. 유명한 ‘레이쿠니’의 원작 중에서도 단연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라이어’다. ‘라이어’는 현재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공연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11 / 조회 13,877
-
<라이어> 웃음으로 일군 100만 관객
연극 가 지난 10년 공연 동안 4500회 공연,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끊임 없는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뮤지컬에 비해 크지 않은 연극시장에서 이 작품은 10년 공연 동안 변하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의 미덕은 오직 ‘웃음’이다. 내놓고 웃기기 위한 연극임을 자처하며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끊임 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동양아트홀에서도 개관기념 공연 이후 강남 근처의 직장인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과정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두 집 살림의 남자가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해나가다가 나중에는 수습조차 불가능한, 꼬이고 꼬인 상황에 봉착하는 것.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로 시작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남자, 두 집 살림이라는 엄청난 거짓말을 폭탄처럼 안고 있다. 그러니 그가 겪는 여러 가지 곤란함은 관객들에겐 ‘고소함’일 수밖에 없다.
‘화요일은 바바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 ‘메리와 아침을 보내는 날’ 등 같은 (여성 입장에선 무척이나) 불순한 내용을 암호화해 수첩에 적어놓고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하에 지내던 택시 기사 ‘존 스미스’. 그가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에게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치는 몸부림은 종국에는 자신을 게이로, 바바라를 여장 남자로, 친구 스탠리를 아들로 만들어 놓으며 뒤죽박죽 엽기 상황이 만들어진다.
사실 관객도 이들이 임기응변으로 쏟아내는 거짓말에 나중에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헷갈리게 된다. ‘얘가 얘한테 무슨 거짓말을 했더라?’하면서 기억을 더듬는 상황까지 가는 것.
마치 미국의 시트콤을 보는 듯, ‘다다다’ 쏟아지는 대사와 엽기 시츄에이션, 거기에 꼬이고 꼬인 관계와 오해가 이 작품을 연극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만들어 놓았다. 2004년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스크린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에서 빠르게 벌어지는 상황 재연에는 스크린보다는 무대가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1탄의 인기에 힘입어, 2탄과 3탄도 무대에 오르고 있어, 화끈한 코믹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냥 웃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을 정확히 짚고 웃기는 데에 전력을 집중한 게 이 연극의 비결이자 미덕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신 없이 쏟아지는 황당 코믹 연극은 언제든 즐겨볼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0m)
2010.05.27 / 조회 12,441
-
생명의 단비 프로젝트 가동! 연극 ‘라이어’
대학로, 강남, 신도림 등 총 5개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라이어’가 헌혈증 기부 운동과 생명의 우물파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환원 운동에 활발히 동참한다. ‘거짓말 같은 기적을 만들어주세요’라는 모토 아래 진행될 이번 사회 환원 운동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기부 활동이다. 연극 ‘라이어’ 관람 시 일정한 할인을 제공받고 각 공연장의 매표소에 비치되어 있는 모금함에 헌혈증 또는 성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과 기부금은 각각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달된다. 헌혈증을 기부할 경우 공연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기부된 헌혈증은 소아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파파프로덕션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연극 ‘라이어’, ‘70분간의 연애’,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등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모은 총 615매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생명의 우물 파기 역시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단비 프로젝트’와 합심하여 모금을 진행한다. 우물 한 개를 만드는 데에 드는 비용은 2,500만원에서 1억. 연극 ‘라이어’는 우물 한 개를 만들 때까지 관객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모금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사랑의 단비 할인’으로 30% 할인받을 수 있다. 제작사 파파프로덕션은 아이티 참사 때에도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하여 관객들, 배우들과 함께 모은 약 170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연극 ‘라이어’의 홍보 담당자 측은 “우리 작품이 ‘건강한 웃음’을 기본으로 하는 공연이니 만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전하고 싶은 작은 바람으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 ‘라이어’는 12년째 공연 중인 흥행 코미디 연극으로 현재 1, 2, 3탄이 서울 5개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1탄은 대학로 해피씨어터, 강남 동양아트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2탄과 3탄은 각각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6 / 조회 18,923
-
대학로 흥행 연극이 강남으로!
윤당아트홀의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과 코엑스아트홀의 ‘웃음의 대학’ 공연의 메카로 알려졌던 대학로에서 벗어나 소극장 연극의 불모지였던 강남으로 영역을 넓힌 두 작품이 있다. 바로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과 ‘웃음의 대학’이 그것. 대학로에서 높은 객석점유율을 보이던 이 공연들은 강남에서도 관객몰이에 여념이 없다. 대학로와 강남, 두 곳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과 ‘웃음의 대학’을 만나보자. [윤당아트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대학로에서 최초로 연극 전용극장 설립, 순수 창작극으로는 보기 드물게 5년째 장기 공연하며 ‘100석 소극장의 기적’을 만든 작품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연 중 유일하게 국어교과서에 수록되며 청소년과 온가족이 함께 보는 공연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소극장 연극의 불모지인 강남(압구정동)에 자리 잡은 윤당아트홀에 또 다른 세탁소를 만들었다. 2010년, 배우 임정은, 김재화 등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30대 배우들로 캐스트를 교체하고 공연을 진행 중이다. 강남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윤당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의 강남공연은 여타 강남공연장에서 접하기 힘든 장점들을 보완하므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객석 가까이에 위치한 무대를 통해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성수대교 남단,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한 찾기 쉽고 주차가 저렴한 지리적, 교통적 편의를 갖추고 있다. 또한 갤러리와 카페 등 훌륭한 부대시설을 갖춘 로비 공간, 넓은 객석간 거리와 편안한 좌석등 대학로 소극장의 단점들을 보완하여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코엑스아트홀] 연극 ‘웃음의 대학’ ‘연극열전’ 관객이 선택한 최고의 코미디연극 ‘웃음의 대학’이 지난 10월부터 공연 중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장기공연 돌입 확정과 함께, 3월 13일 강남 코엑스아트홀에서 동시공연을 시작했다.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로 한국관객과도 친숙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인 ‘웃음의 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한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알려졌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2008년 송영창, 황정민의 한국초연 이후 이어진 앙코르 공연마다 탄탄한 캐스트로 관극의 재미를 더욱 높여왔다. 이는 대중적인 사랑과 연기력까지 갖춘 남자배우들의 ‘웃음의 대학’에 대한 관심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가능했던 것. 이번 서울 2개관 동시공연과 함께 새롭게 캐스팅 된 배우들 또한 공연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학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 온 송영창, 안석환, 조희봉, 백원길과 함께 드라마 ‘선덕여왕’의 ‘염종’ 엄효섭과 ‘미생’ 정웅인이 검열관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tvN ‘롤러코스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정경호, ‘금발이 너무해’, ‘싱글즈’의 매력남 뮤지컬 스타 김도현이 작가 역에 합류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5 / 조회 21,664
-
3월, 알찬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하는 윤당아트홀
포근한 3월,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은 관객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지난 26일 개막한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와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둔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 오픈 런 중인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 사건’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마련돼 있다. 또한 공연을 비롯해 오는 10일까지 윤당아트홀 갤러리에 전시하는 한점 박용자(朴用慈) 작가의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전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 오색 공감 사랑이야기,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오색 공감 사랑이야기,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오는 5월 15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노총각 노처녀,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남편과 그를 찾아온 아내, 인생의 황혼기에 이민을 가려는 할머니와 그를 말리는 할아버지, 학교 선배를 유혹하는 여자 후배의 이야기, 그리고 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기는 한 남자의 판타지 같은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의 다섯 가지 에피소드는 짧지만 강렬하게, 때로는 살며시 다가와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해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클래식과 뮤지컬의 환상적인 만남, 가족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 가족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은 2020년, 위인들의 업적과 인생, 성과를 캡슐로 기록하는 연구소에서 베토벤에 대한 캡슐을 만드는 과정 중 연구소장 딸 잔디가 기계를 잘못 건드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번 작품은 우리아이들에게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이해시키고 음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 딱딱한 위인전기식의 접근이 아닌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인 가족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은 오는 19일 첫 공연 된다. ◎ 소시민의 삶과 웃음이 있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두말하면 입 아픈 공연,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윤당아트홀 개관 작으로 선정 된 후 오픈 런 중이다. 이 공연은 삭막하고 때 많은 이 세상을 비눗방울 같이 정화시키며, 유쾌하면서도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 작품은 올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더욱 화제가 됐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소시민들의 삶과 웃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외에도 오는 3월 29일부터 매주 월요일, 배우 양동군의 모노드라마 ‘내일 날이 밝으면’이 공연된다.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4 / 조회 2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