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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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스타 홍경인 컴백…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에서 주역을 맡은 홍경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가 무려 24년만에 돌아온다. 1993년 봄 서울대 경영대 연극회 정기공연에서 초연했다. 당시 서울대 총연극회, 서울대 민요동아리 아리랑, 한양대 연극동아리, 서울대 의대 연극회 등이 함께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에는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록 아프고 절망적이더라도 따스한 위트와 해학으로 재기발랄한 위로를 던진다. 1990년대 영화와 드라마, 예능, 가수로 맹활약했던 배우 ‘홍경인’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1992년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5년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1997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등으로 흥행보증 스타덤에 올랐던 그다. 군복무와 결혼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가 최근 뮤지컬과 드라마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재식, 김철무, 김고운, 장윤호 등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한다.‘죽일테면 죽여봐’의 원작자는 건국대의학전문대학원 하지현 교수다.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그는 최근 출간되어 화제를 몰고 있는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를 비롯해 ‘정신의학의 탄생’, ‘공부중독’ 등을 썼다. 사회와 개인의 욕망과 상처, 치유라는 진중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24년 만에 다시 만들어지는 작품의 극본에도 참해 구성의 완성도와 신뢰도를 높였다.이 작품의 제작사 에그플랜트는 ‘서른즈음에’의 작곡가 ‘강승원’, 시간여행 걸그룹 ‘바버렛츠’, 그룹 동물원의 ‘김창기’ 등의 아티스트를 자랑하는 글로벌 음악콘텐츠 기업이다. 2014년 설립되어 바버렛츠의 활발한 국내외 공연을 비롯해 동물원 출신의 김창기의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 앨범,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제작해왔다.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는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7 / 조회 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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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코믹극 '서툰사람들' 손성민·심영은 합류
더욱 탄탄해진 라인업 주목
뉴캐스트로 신선한 매력·호흡
삼성동 코엑스아트홀 무대연극 ‘서툰사람들’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손성민(왼쪽)과 심영은(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쓴 코믹소란극 ‘서툰사람들’에 대학로 실력파 배우 손성민과 심영은이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등 대학로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 손성민은 ‘장덕배’ 역으로 분해 유쾌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과 2013년 이미 ‘서툰사람들’에서 ‘유화이’ 역으로 매력을 발산한 바 있는 있는 배우 심영은은 3년 만에 다시 돌아와 몰입도를 높인다.작품은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온 수작이다.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린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추석 연휴 포함, 9월부터 10월까지 1+1 가을소풍 할인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코엑스몰 영수증 지참시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3672-09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8 / 조회 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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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 연극 '서툰 사람들' 극장 바캉스 할인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와 연극 '서툰 사람들'이 여름 성수기 맞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토이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원작이다. 작품은 인형나라에 살고 있는 포포의 모험을 그린다.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목각인형들과 배우의 앙상블, 라이브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장진의 작품이다. 작품은 도둑 장덕배가 유화이의 집을 털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소동극이다. 이정수와 김늘메가 장덕배 역을 맡았다. 유민정과 이주연은 유화이 역을 맡았다. 이주연은 전 '애프터 스쿨'멤버다.연극 '서툰 사람들'은 '극장 바캉스 할인 1+1'으로 관람할 수 있다.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평일 공연 60%, 주말 공연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두 공연과 함께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이용할 수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패키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7월 31일까지, 연극 '서툰 사람들'은 12월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나인스토리 제공이지훈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7 / 조회 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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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가수들 화려해보이지만 뒷모습은 아날로그"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사랑스럽고 털털한 유화이 선보일 것"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에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연습도 재밌었다.” 배우 이주연이 두 번째 연극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 애프터스쿨 멤버이기도 한 이주연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사랑스럽고 털털하기도 한 유화이를 보여주려 한다”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서툰점을 많이 보완했다. 27번의 서로 다른 캐스트를 봐도 새로운 공연이라고 느낄 정도로 다양한 매력들이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가수 활동을 하던 시절의 추억도 언급했다. 이주연은 “가수라고 하면 화려해보이지만 뒷모습은 아날로그적”이라며 “연습을 하면서 예전 멤버들과 동고동락했던 기억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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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첫 코믹극 도전…입만 열면 서툴렀다"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가장 평범한 덕배 스타일"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른 두 배우에 비해 가장 평범한 덕배인 것 같다.” 배우 오종혁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오종혁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코미디 장르가 정말 연기력이 있지 않으면 소화해내기가 힘들더라.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다보니 입만 열면 서툴렀다”며 “어머니가 공연을 보고 난 후 ‘갓 20살이 됐을 때 의욕적이던 내 모습이 보였다’고 하더라. 작품을 통해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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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사람들' 이정수 "고칼로리 코믹극 즐기길"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최대한 캐릭터가 가진 특징 보여주려"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웃음뿐 아니라 진심이 담긴 고칼로리 코믹극이다.” 배우 이정수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정수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장덕배 역할을 하는 배우 중 유일하게 유부남이다. 좀 더 농익은 사랑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꽤 진지한 이야기들을 위트로 담아냈더라. 대본을 넘어서는 웃음보다는 최대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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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사람들' 윤정환 연출 "서툴지만 따뜻한 이야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세 팀 격차 크지 않게 조율"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툴러서 우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따뜻한 향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윤정환 연출이 작품의 연출방향을 밝혔다. 윤 연출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세 팀의 격차가 크지 않게 조율을 했고 배우들이 잘 따라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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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웃음 보장…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 연습 현장 공개
연극 ‘서툰 사람들’이 3월 11일 코엑스아트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서툰 사람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출연 배우인 이정수, 오종혁, 이주연 등의 연습 모습이 담겨있다. 연극팀은 “연습 현장은 연기에 한껏 몰입한 배우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다”며 “연출가와 배우들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본 공연에서 배우들의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연극은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도둑 ‘장덕배’와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둑 ‘장덕배’역은 김늘메, 이정수, 오종혁이 캐스팅됐다. 집주인 ‘유화이’역은 박수인, 유민정, 이주연이 분한다. ‘멀티맨’ 역은 구자승, 최재섭, 김무철이 새롭게 합류했다. 연극은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초연됐다. 초연 당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은 3월 11일 코엑스 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사진출처_나인스토리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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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2 '서툰사람들' 오종혁 연습현장 보니…
준비 끝났다…배우특급 시너지
장진 극·윤정환 연출, 웃음 'UP'
11일 코엑스아트홀서 막 오른다영화감독 장진이 대본을 쓴 코믹소란극 ‘서툰사람들’ 연습 현장(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진이 만든 코믹소란극 ‘서툰사람들’이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개막 초읽기에 들어선 만큼 연습 현장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3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은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대소동을 그린다.이번 시즌에는 새롭게 연출을 맡은 윤정환 연출가와 장덕배 역의 김늘메, 이정수, 오종혁이 번갈아 연기한다. 또 유화이 역에는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멀티맨 역에는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새롭게 합류한다.윤정환 연출은 “일상에 지쳤을 때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자신의 곁에 있길 바라는 인물을 통해 유쾌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대본의 주어진 상황, 행간에 숨어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서툰 상황과 서툰 대처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02-3672-09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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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천성인 걸 어쩌겠어요." <서툰 사람들>로 돌아온 서툴지 않은 배우 오종혁
오종혁은 데뷔 18년차 가수이자 9년차 배우다. 2008년 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이후 그의 출연작 리스트는 쉴 새 없이 갱신되어왔다. 하지만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오종혁의 표정, 말투, 제스처에서 오랜 경력의 스타에게서 느껴질 법한 자신만만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의욕 넘치는 눈빛과 겸손한 아우라는 갓 데뷔한 신인에 가까웠다. 스스로를 ‘서툰 배우’라고 평가하는 오종혁이 코믹극 로 돌아왔다. 물건을 훔치려 한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지만 당찬 여자 집주인에게 오히려 핀잔만 잔뜩 듣는 어설픈 도둑 ‘장덕배’ 역이다. 스타의 화려한 행보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을 다그치며 성장의 길을 걷는 오종혁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사서 고생하냐고.Q. 뮤지컬 이후로 1년여 만에 공연무대로 돌아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가수로서, 영화배우로서 2015년을 바쁘게 보냈다. 지난해 여름에는 민통선 부근과 전주의 산지를 오가며 영화 을 촬영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찝찝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없었다. (군대 소재 영화다보니) 남자들끼리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연말에는 오랜만에 그룹 클릭비로 컴백해서 가수로 활동했다. Q 클릭비는 13년만의 완전체 재결합인데 팬들도 무척 반가워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나서 굉장히 반갑기도 했고, 나이를 먹은 팬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에 찾아오던 팬들이 이제는 남편과 함께 왔더라.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감사하다. Q 가수 활동, 예능 출연, 뮤지컬과 연극 공연까지 지금까지의 활동작들을 보면 ‘개그’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코믹극 로 돌아오다니 의외다. 작품선택의 기준이 궁금하다. 배우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인지 생각해보고 출연을 결정하는 편이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좀 더 배우다워지고 싶고, 연기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캐릭터를 더 깊게 이해하고 그것을 잘 살려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서 뮤지컬에 출연할 때도 ‘쇼’ 스타일보다는 ‘드라마’가 강한 작품을 선호했다. 의 경우에는 처음 대본을 읽고 나서 인물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얘기하고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 속에 나도 들어가서 놀고 싶었다. 이 작품은 코믹극이지만 ‘코믹’보다는 ‘극’에 더 무게가 있다. 장덕배라는 캐릭터를 깊이 있게 표현해 내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면, 굳이 내가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웃게 될 것이다. 의 상황설정 자체가 워낙 재밌기 때문이다. Q 김늘메, 이정수와 같은 배역이다. 코미디언 출신의 배우들과 같은 역을 맡으면서 ‘누가 더 재미있나’로 비교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되지 않나?많이 부담된다. 늘메 형은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스타일이고, 정수 형은 기본 베이스를 두고 그 위에 변화를 얹는 스타일인데 두 분의 연기를 보면 내 연기가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그래서 형들과 코믹으로 대결을 벌이기보다는 드라마를 살리는 데에 집중하고, 관객들이 극을 잘 이해하게 만들고 싶다. Q 지난 2014년 프라이드로 첫 연극무대에 선 이후 두 번째 연극무대 도전이다. 의 흥행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연극이 처음은 아닌 만큼 좀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아니다. 여전히 배우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이다.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경험하다보면 누구나 인정하는 배우 오종혁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연기에 대해) 욕심이 좀 있는 것 같다. 나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내 이름을 들으면 ‘아, 예전에 가수했던?’이 아니라 ‘그 연기하는 사람?’으로 떠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다. Q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는 다르게, 관객 평을 보면 배우 오종혁은 노래도 잘하지만 연기도 합격점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동안 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연극무대에 서면서 발성이 큰 스트레스가 됐다. 무대에서의 대사 전달력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느꼈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잘 몰랐던 거다. 를 준비할 때도 당연히 마이크를 착용하겠거니 생각했다. 공연 전날, 리허설을 하면서 마이크 없이 무대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황스러웠다. 그 때부터 매 공연 전마다 무대에서 발성연습을 했다. 객석이 아닌 무대 배경을 바라보며 소리를 냈다. 객석 반대쪽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하더라도 관객들에게 대사가 전달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모든 대화를 연극 발성으로 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좋은 발성이 몸에 배게 만들고 싶었다. Q. 그래도 혼자 연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았나? 연기 선생님을 따로 둔 것은 아니었지만 운 좋게도 작품마다 이끌어주는 분들이 있었다. (공연계에) 한번 들어왔다가 나가는 연예인으로 여길 수도 있는데, 잠을 쪼개가며 제게 연기를 가르쳐 준 연출님과 선배배우들이 있었다. 그분들 덕분에 매 작품마다 배운 점이 많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을 하면서도 윤정환 연출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출님은 평소 성격이 진지한 분이다. 코믹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작품을 분석하는 시각이 전혀 다른 분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흔한 코미디로 그칠 수 있는 작품을 살짝 매만져 훌륭한 드라마로 만들고자 노력하셨다. 그래서 연출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편이다. 더 많은 것을 물어보고 더 배우고 싶은 분이다. Q. 에서 다른 배우들과의 궁합은 어떤가? 굉장히 겸손한 선배들이다. ‘이렇게 연기해봐라’라고 얘기하기보다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네 생각도 새로운 것 같아. 둘이 섞어서 표현해볼까?’라고 얘기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식으로 이끌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배들의 연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배울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늘메 형은 조곤조곤하게 얘기하면서 내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신다. “나도 잘 못해.”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몸으로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따라오게끔 도와준다. 정수 형은 한없이 베푸는 스타일이다. “넌 정말 잘해. 널 보면서 항상 자극을 받아.”라고 칭찬해주시는데 정수 형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몰입도는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장덕배’는 남자답고 투박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수줍음이 많은 인물이다. 배우 오종혁은 사랑 앞에서 장덕배 만큼 ‘쑥맥’은 아니지 않나? 나도 장덕배와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남을 리드하는 성격은 아니다보니 이성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못했다.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마음을 표현하면 나도 속으로는 좋으면서도 어색해서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덕배와 닮은 것 같다. 이성에게 뭘 해줘야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예전에 정말 좋아하는 분에게 커피를 사다 주려 했는데, 어떤 맛을 좋아할지 몰라서 모든 종류를 다 사다줬다. ‘안 먹고 남기면 내가 먹지 뭐.’ 이런 마음이었는데 받은 분이 좀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내가 좀 서툴고 촌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친해지고 나면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대한다. Q. 배우 오종혁은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 같다. 그 힘들다는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입대하고, 팀 훈련을 위해 전역을 미루는가하면, 보수가 많지 않은 연극무대에 서고 있다. 더 편한 길이 있는데도 번번이 고생을 자처하는 이유가 뭔가? 나도 내가 고생을 사서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편하고 부를 쉽게 쌓을 수 있는 길에는 뭔가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불편한 마음이 든다. 예를 들어 단순히 돈과 유명세만 얻을 수 있는 작품보다는 배우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작품에 더 마음이 갔다. 경제적으로, 체력적으로 다소 힘든 면이 있더라도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선택을 해 왔다. 그래서 부모님께 죄송한 생각도 든다. 부모님이 안타까운 마음에 좀 더 편한 길을 가도 되지 않겠냐고 조언해 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 마음은 잘 이해했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타고난 길이 아스팔트가 아니라 가시밭길인데요.”라고 대답했다.(웃음) 그냥 내 길을 천천히 걸어갈 테니 어머니도 마음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연찮게 지인과 함께 점집에 갔는데 점술가분이 “너는 속에 있는 선비를 좀 빼. 무슨 어울리지도 않는 선비를 담고 있어?”라고 하더라. (웃음) 나도 내가 무슨 양반이라고 자꾸 어려운 길만 골라 걸어왔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뒤돌아 봤을 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을 꼭 봤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이다.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만, 사랑에 서툰 분들, 사회생활이나 가족간의 관계에 서툰 분들이 꼭 보시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서툴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위안을 줄 것이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7 / 조회 9,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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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서툰사람들' 3년만에 귀환…오종혁·이주연 출연
장진표 코믹소란극 새롭게 '컴백'
2007년 연극열전2 개막작 초연해
오는 3월11일 코엑스아트홀 개막연극 ‘서툰사람들’에 출연을 확정한 김늘메, 이정수, 오종혁, 박수인, 이주연(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진의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이 3년 만에 귀환한다. 김늘메와 이정수, 오종혁이 ‘장덕배’ 역을 맡는다. ‘유화이’ 역에는 배우 박수인,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에서 배우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 이주연이 캐스팅됐다. 멀티 역으로는 최재섭, 김철무가 출연한다.연극 ‘서툰 사람들’은 오는 3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 코믹극으로 지난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초연했다. 이후 2012년에는 인터파트 골든티켓 어워즈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서툴러서 더욱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툰 도둑 장덕배는 도둑질은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사람이다. 어느 날 그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만나면서 유쾌한 하룻밤 소동을 겪게 된다.배우 류승룡, 한채영, 장영남,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김민교, 김슬기 등이 거쳐 간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1차 티켓오픈은 17일 오후 2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된다. 02-3672-09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3 / 조회 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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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비스와 아이돌이 만났다, 뮤지컬 <올슉업> 개막
손호영, 산들, 김동준, 유권 등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이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막을 올린 제작진은 9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그간 수많은 무대에서 끼를 발휘해온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이번에도 유쾌한 활약을 펼쳤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현재 공연·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조정석을 비롯해 김우형, 정성화, 송용진 등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은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등 탄탄한 제작진의 참여 아래 새롭게 펼쳐졌다. 2009년과 2010년 이 공연에 출연했던 손호영과 2012년 로 뮤지컬에 데뷔한 산들, 의 김동준, 블락비의 유권이 남자주인공 앨비스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이날 무대에는 산들이 가장 먼저 등장해 ‘라우스터바우트(Roustabout)’ 등 세 곡을 열창했고, 이어 유권, 손호영, 동준이 번갈아 등장하며 나탈리 역의 김예원, 정재은 등과 함께 ‘원 나잇 위드 유(One night with you)’ ‘커몬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팔로우 댓 드림(Follow That dream)’ 등을 선보였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한 시골마을이다. 정숙법령을 지키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며 조용히 살아가던 사람들은 거침없고 솔직한 방랑자 앨비스가 이 마을로 찾아오자 동요하기 시작한다. 시골생활에 지친 나탈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앨비스에게 끌려 그의 마음을 알기 위해 에드라는 터프한 남자로 변장하고, 나탈리를 짝사랑하는 어수룩한 청년 데니스 등 다른 인물들도 앨비스를 통해 감춰져 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표현한다. 앨비스로 분한 손호영과 산들, 김동준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매력과 끼를 발산하는 앨비스의 모습 그대로 무대를 활보했고,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유권 역시 긴장한 기색 없이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착하고 순박한 청년 데니스로 분한 안세하와 김재만, 나탈리의 아버지 짐으로 분한 강성진과 정찬우,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산드라로 분한 가희와 구옥분 등 조연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에 활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우리 귀에 익숙한 앨비스 프레슬리의 멜로디가 “딱 한번만, 그대와 지새는 밤” 등의 단순명쾌한 가사와 어울려 흥을 돋운다. 공연은 내년 2월 1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10 / 조회 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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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일상에 불어오는 유쾌한 사랑의 기운, <올슉업> 연습현장
사랑과 자유를 찾아 나서는 이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이 4년 만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개막에 앞서 지난 30일 땀 흘려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배우들의 연습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이 작품에 출연했던 손호영을 비롯해 김동준, 정재은, 가희 등 새로운 멤버들의 열연이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은 앨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24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200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조정석, 김우형, 송용진, 손호영 등이 거쳐가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다시 돌아오는 은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로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았고, 이성준 음악감독과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손호영과 의 산들,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 블락비의 유권 등이 남자주인공 앨비스 역을 맡았다는 소식이 이미 한 차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배우들은 ‘하트 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을 시작으로 ‘커몬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팔로우 댓 드림(Follow That dream)’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의 이야기는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한 시골마을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방랑자 앨비스가 오토바이를 끌고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먼저 앨비스 역을 맡은 손호영이 등장해 나탈리 역의 정재은과 노련하게 호흡을 맞췄다. 지루한 시골생활에 지친 나탈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앨비스를 보고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앨비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에드라는 터프한 남자로 변장한다. 앨비스의 등장에 설레는 것은 나탈리 뿐만이 아니다. 시장이 내린 정숙법령에 따라 금욕적인 생활을 하던 마을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사랑을 노래하고 춤추는 앨비스의 모습을 보고 저마다 감춰져 있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나탈리에 대한 순박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니스(안세하, 김재만), 용기 내어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는 딘 하이드(이우종, 김태윤)와 로레인 하트(최수진, 메건리) 등 얽히고 얽힌 러브라인이 풋풋한 감성을 전한다.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도 정재은, 강성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11년 으로 뮤지컬에 데뷔해 2012년 에도 출연했던 김동준은 긴장한 기색 없이 매끄럽게 연기를 펼쳤다. 그가 연기하는 앨비스는 단순유쾌하고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손호영의 앨비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연습을 마친 배우들은 각기 출연소감을 전했다. 을 “사랑과 흥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정의한 손호영은 “지난번 출연했을 때도 그랬지만, 워낙 행복하고 즐거운 기운이 도는 작품이라 연습하다가 힘들고 지쳐도 금방 다시 힘을 얻는다.”고 전했고, “명곡이 워낙 많아 한 곡 한 곡이 다 주옥 같다.”는 김동준은 “은 산타클로스다. 보러 올 때 가벼운 마음으로 오셨다가 가실 땐 사랑과 행복을 얻고 가실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간 의 콘스탄체 베버, 의 마리 등을 연기했던 정재은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가 모두 나탈리처럼 여성적인 면이 많았는데, 에드라는 캐릭터는 평소 제 모습과 닮아 연기하기 편하다.”는 소감을 밝히며 “은 러브스토리와 따뜻한 감동을 모두 갖춘, 크리스마스와 같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산들 역시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든 함께 오셔서 행복과 웃음을 가져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습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탈리 역에 정재은과 함께 캐스팅된 김예원과 앨비스 역을 맡은 유권의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은 11월 2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31 / 조회 12,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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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 에브리바디!' 나와 사랑에 빠져보는 거 어때? <올슉업> 손호영 & 김예원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하기 짝이 없는 마을에 경쾌한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멋진 한 남자가 등장한다. 사랑과 음악이 삶의 기쁨이라는 이 남자. 거침없이 섹시하고 주저없이 사랑을 노래하는 이 흥 많은 남자의 등장에 동네 처녀 바람나는 건 당연하고 마음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정색했던 어르신들도 어느 새 엉덩이가 들썩들썩, 큐피드 화살을 쏘기에 여념이 없다. 즐거움과 사랑의 기운은 막을 길도 없이 이렇게 전염되는 것. 그 가운데에 골반 웨이브로 여자 마음 사정 없이 휘어잡는 엘비스 손호영과 엘비스의 사랑을 얻고자 남장을 감행하는 당차고 귀여운 나탈리 김예원이 있다. 등 재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선보인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셰익스피어의 에서 모티브를 얻어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엮어 놓았고 등을 작업한 명 음악감독 스티븐 오레무스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더욱 세련되고 위트있게 극에 녹여 낸 . 그 신나고 유쾌한 마법 같은 사랑의 소동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오전 10시 인터뷰는 모든 배우들과 가수들에게 가혹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god 완전체로 다시 우리 앞에 돌아와 (인터뷰 당시) 이제 마지막 서울 앵콜 콘서트를 남겨둔 손호영과 SBS 일일드라마 의 홍미래 역으로 출연 중인 김예원에게는 더더욱 몹쓸(?) 일정임이 분명하다. 눈 뜨자마자 스튜디오로 달려왔다는 이들은, 하지만 사진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무거운 눈꺼풀은 가뿐히 날려버리고 100컷 100가지 표정으로 카메라 앵글과 모니터 화면을 상큼하게 변신시켰다. 역시 프로이고, 역시 의 주역다운 에너지다. Q. 에서 처음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었어요. 손호영(이하 호영) : 프로필 사진 찍을 때 처음 만나긴 했는데 당연히 누군지는 알고 있었죠. 이 성격이랑 다른 작품들을 봤는데 (웃음) 실제로 보니까 말투도 그렇고 너무나 여성스러운, 예쁘고 착한 사람인 거에요. 그래서 진짜 연기만 보고 사람을 알 수는 없구나, 실제로 만나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구나, 느꼈어요. 뮤지컬 연습도 조금만 보면 잘하는 사람이 보이는데, 진짜 잘하더라고요. 김예원(이하 예원): 아, 못하면 큰일 나겠다. (웃음) 저는 솔직히, 되게 이상해요. 학창시절에 저도 하늘색 풍선이었고 사진집도 갖고 있는데, 그런 추억이 있다 보니 지금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게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로워요. 그래서 이렇게 옆에 있는 게 되게 이상해요.(웃음) Q. 2009년, 2010년 에서도 손호영씨 활약이 대단했죠. 호영: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에게 다 이야기했었어요. 만약 다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섭외가 들어온다면 난 무조건 오케이라고.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때는 다른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해서 너무 아쉬웠고, 그래서 다음에 뮤지컬 할 때는 바쁠 때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안 한다고 했어요. 이번에도 god 콘서트에 앨범 일정도 있었는데 작품이 너무 좋으니까 앨범을 뒤로 미뤘습니다. 이제 콘서트 끝나면 연습실에 매일 출근할 거에요. 예원 : 리딩 할 때도 그랬고 연습 때도 오빠 하시는 걸 보면, ‘아, 내가 그냥 따라가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빤 되게 오랜만에 해서 생각이 안 난다고, 리프레쉬 하신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 무대에 올라가시면 될 것 같아요. 이미 엘비스인 거죠. 진짜 나만 잘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평소 이미지와 성격으로부터 합당하게 일탈할 수 있는 것이 연기, 캐릭터를 만나는 매력이라고 과거에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호영: 그래서 너무 좋아요. 가수 활동을 하고 방송을 하다 보면 다들 손호영의 이미지, 늘 웃는 모습밖에 생각을 안 하세요. 그런데 작품을 하면 내가 건달이 되거나 욕을 해도 누가 뭐라고 안 하잖아요. 그게 작품이고 역할이고 대사니까. 에서 껄렁껄렁하게 자기 잘났다고 다니는 엘비스 모습이 내가 평소에는 못 하던 거니까 너무 좋고 재밌더라고요. 언젠가는 진짜 욕하는 연기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거친 연기하면 영화 에서 일명 ‘소녀시대’의 짱으로 등장해 화려한 욕 배틀을 벌이던 예원씨의 모습을 뺄 수가 없네요. (웃음) 예원: 작품적으로나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나 되게 재미있는 장면인데 연기를 하기에는 부담감이 엄청났어요. 그런 캐릭터 연기도 처음이었고, 그러면서 코믹적인 부분을 제대로 살려야 했고요. 제대로 못하면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내가 이걸 해도 되나?’하는 여자로서의 고민도 있었어요.뮤지컬 팬들에게는 지난해 에서 이연, 화이 역으로 등장해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예원의 모습이 더욱 익숙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녀는 올해로 데뷔 7년 차로, 영화 등을 비롯해 드라마 에서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일렉선녀, 의 베트남 식모 뚜, 의 연애코치 등 또래 젊은 배우들의 일편적인 행보와는 달리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보배 배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Q.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에서 신인이라고 볼 수 없는 차분한 연기와 노래 솜씨에 놀란 관객들이 많았어요. 예원: 뮤지컬이라는 기회가 왔던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가 김광석 선배님의 곡으로 이뤄진 창작뮤지컬이었고, 감성적인 연기가 필요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정말 운이 좋게 했던 작품이에요. 하면서도 굉장히 충격이었고요. 이제까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왔는데 이만큼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싶었거든요. 호영 : 저도 뮤지컬 처음 할 때 그랬는데! 우와, 이건 뭐지? 무대 위에서 매일 똑같은 연기를 하는데 배우들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그게 라이브고, 관객들은 매일 바뀌고.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엄청나고요. 그래서 한 작품을 같이 하면 그렇게 똘똘 뭉치는 것 같아요. 나 할 때 너무 가족같이 느껴져서 거기에다 저를 다 쏟아 부었는데 나중에 공연 끝나고 다들 각자 다른 작품 하느라 뿔뿔이 흩어져서 오래 꾸준히 못 보게 된다는 점이 좀 아쉽더라고요. 다른 작품 하면 또 다른 식구들이 생기니까, 뮤지컬 오래 한 사람들은 자기 식구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당연한 거지만 저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해요. Q. 김예원의 ‘나탈리’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예원: 나탈리는 진짜 사랑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곁에 다가가기 위해서 남장을 선택하는, 어찌보면 정말 순수하고 그걸 넘어서 단순하기까지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완전 선머슴아 같이 보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남장 여자인 거지, 남자는 아니잖아요. 최대한 장난끼 있고 익살스럽고, 어찌보면 귀엽게 보일 수도 있고 또 그 안에서 카리스마도 보여줄 수 있고요.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 나탈리 안에 있어요. 제가 연기하기도, 관객들이 보기에도 뭔가 풍성한 느낌이 담길 것 같아요. 호영: 여자 주인공인데 작품 절반을 남장으로 있어요. (웃음) 초반에만 여자로 나오고 계속 바지 입고 걸걸하게 이야기하고 남자한테 무시 당하고. (웃음) Q. 워낙 다양하고 개성 강한 역할들을 맡아서인지, 진짜 김예원의 모습은 어떨까 더욱 궁금했어요. 예원: 물론 연기도 다 제게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평소에는 그냥 있어요. (웃음) 좀 조용한 편이고 어울리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 편이고요. 평소엔 좀 내성적인 것 같아요. Q. 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죠. 예원: 워낙 유명한 곡들이잖아요. 얼마나 무대에서 큰 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곡들인지, 연습하면서도 느낄 수 있어요. 들썩들썩, 그 열기가 노래 안에서 정말 흠뻑 느껴지거든요.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도 있지만 추위를 싹 날려 버릴 만큼의 흥이 제일인 것 같아요. (웃음) Q. 가장 끌리는 넘버가 있다면? 호영 : 굳이 꼽는다면 모두 다 같이 할 수 있는 '컴온 에브리바디', 아니면 엔딩인 '버닝 러브'요. 작품 안에서 에너지와 흥을 맡고 있어요. 또 최고의 감동은 '폴링 인 러브'고. 아, 정말 다 좋아요. (웃음) 예원: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제 취향은 '러브 미 텐더'고, 장면을 꼽자면 '어 리틀 레스 컨버세이션'이라고, 정말 나탈리가 감정의 클라이막스 상태에서 분출하는 장면이거든요. 거기에서 또 많은 극한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엘비스는 나탈리가 남자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기도 하죠. 그 안에 키스신도 있는데 어쨌든 일방으로 제가 좋아하다가 쌍방으로 소통하는 넘버라서, 그 부분을 명장면으로 만들 겁니다. (웃음) Q. 노래 만큼 흥겨운 춤도 빼 놓을 수가 없죠. 고교시절까지 현대무용을 한 예원씨의 장기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겠어요.(웃음) 예원: 어렸을 때부터 워낙 춤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주로 집에서 춰요. (웃음)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음악이 좋으면 거기에 그냥. (웃음) 운동 겸으로도 추고 음악 틀어놓고 추기도 하고요. 집에 넓진 않지만 거울이 있는 춤을 출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어요. 이 쇼 뮤지컬이다 보니 노래도 그렇고 보여지는 쇼도 많아요. 관객분들의 열기를 잘 이끌어낼 수 있게 제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봐야죠. 호영 : 와, 나가면 같이 한번 해야겠다. (웃음) 예원 : 제가 더 크겠습니다. (웃음) * 의 넘버로 묻다.# 댓츠 올 라이트 (That's all right) -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이제 내키는 대로 해요'Q. 나를 위로하는 방법호영 : 제 입버릇이 '괜찮아'에요. 진짜 다 지나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니까. 세상이 망하지 않는 이상 안 괜찮은 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엄청 노력하죠. 요새 쭌이형 잘 되는 거 보면서도 그런 생각해요. 올해로 쭌이형이 마흔 여섯인데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걸 보면 난 이제 서른 다섯인데 늦은 게 아니구나, 내가 한창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뭔가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면 괜찮아지겠지, 하고요. 예원 : 저도 고독함을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이 오면 빨리 어느 방향으로든 실천하는 편이에요. 그냥 여기 있을까, 아님 다시 발걸음을 딛고 무언가를 실천할까? 어쨌든 내가 할 일들이 있고 그 시간에 뭔가를 하면 기분 전환도 되고 나에게 더 채워지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 순간에, 그래, 일어나자, 딱 선택해서 실천하는 거죠. 물론 어렵지만요. # 블루 스웨이드 슈즈 (Blue Suede Shoes) - '나의 파란 스웨이드 구두를 밟지 마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해도 좋지만 내 구두만은 가만히 내버려둬요'Q. 어느 때이고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00은?예원 : 전 항상 음악을 들어야 되요. 음악에 많이 의지하는 편이고, 많이 찾아서 듣기도 하고요. 핸드폰으로 들으면 뭔가 곡이 스쳐 지나는 느낌이라 아이팟에 따로 곡을 저장해놔요. 곡을 다운받을 때도 일일이 다 듣고 고르는 편이라 아이팟에 정말 오래된 곡들이 많아요. 재즈 풍을 좋아하고 바우터 하멜이나 연주곡도 좋아하고요. 요즘엔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곡을 주로 들어요. # 이프 아이 캔 드림 (If I Can Dream) - '모두에게 희망을 비춰주는 따뜻한 태양을 꿈꿀 수 있다면, 그런 꿈을 꿀 수 있다면'Q. 만약 내가 꾸는 꿈이 무엇이든 이뤄진다면?호영 : 세월이 가고, 그 사람의 위치에 따라 꿈은 달라지더라고요. 연습생이나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전 이미 꿈을 이룬 사람이 된 거잖아요. 15년 이상 활동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다른 꿈이 생겨요. 가수로 시작했으니 그걸로 한번 획을 긋고 싶은 욕심이요. god로 한 번은 그었는데 개인으로서. 제가 솔로 활동한 지 9년인데 손호영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무언가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민이 말고, 웃음 말고. 김태우, 하면 '사랑비'가 떠오르듯이. 태우가 결혼하고 아일 낳은 것도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 건 그거에요. 얼마나 좋아요. 어딜 가도 그 사람에게는 그 곡이 있고, 후배들이 길이길이 부르고. 여러 곡 갖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전 일단 한 곡부터. (웃음) 예원 : 전 다른 인생을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이 일을 안 하는 나로요. 그렇게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내가 이쪽 일을 안 했으면 뭘 했을까, 하는 상상이죠. 지금의 일을 그만두기에는 제가 이쪽보다 스스로를 채울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걸 거의 확신한 상태이고, 만약 다른 삶을 산다고 해도 결국 내가 이쪽으로 오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된다면 이쪽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더 확신이 생길 것도 같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7 / 조회 2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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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너와 함께라면’ 대학로 컴백!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만한 코믹극 ‘너와 함께라면’이 2012년 7월 6일부터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자는 영화, 연극, 방송을 오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작가 미타니 코키다. 2010년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 후 대학로와 강남에서 꾸준한 앵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애인을 데려온 딸과 그의 가족들의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다소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진실함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돈도, 명예도, 세상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두 커플의 진실한 사랑과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가족들의 배려가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린다. 도쿄 변두리 작은 마을, 코이소 가의 가족들은 ‘나가시소멘’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일흔 살 노인인 아유미의 남자친구 기무라 켄야가 등장한다. 하지만 나이 많은 그를 가족들은 아무도 아유미의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켄야의 나이를 속여 왔던 아유미와 엄마가 받을 충격을 걱정한 가족들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는 개그맨 타이틀을 벗은 김진수가 가족을 감싸 안는 아버지 역할로 활약한다. 철없고 사랑스러운 어머니 역할에는 이정은, 중후한 노신사 켄야는 최진석이 맡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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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무대, 이젠 대화하고 싶다”
결이 고운 모습은 드물었다. 있는 힘껏 날을 세우고 처절하게 아파하는 역할들 속에서 그녀는 돋보였다. 2006년 의 주술사 라피키로 뮤지컬 데뷔 이후 의 케사, 의 에피를 비롯, 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과 에서의 절절 끓는 한을 품고 사는 송화, 그리고 의 여주인공 메르세데스까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정의를 새겨가는 차지연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와도 다르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이 확실하다. 3월 초 후두염을 심하게 앓았다. 지금은 괜찮나? 많이 좋아졌다. 테크 리허설(무대, 조명, 음향 등을 점검하는 리허설)때부터 먼지도 많아지고 극장이 굉장히 건조했던 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코감기, 목감기가 같이 와서 콧물도 줄줄 나오고, 링거도 많이 맞고 좋다는 거 다 해 봤는데 결국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굉장히 죄송하다. 그 때 좀 더 예쁜 모습 보여 드리려고 다이어트도 좀 심하게 하고 있었다. 운동도 많이 하고,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 같다. 지금은 다이어트 안 한다.(웃음) 좀 통통해 보여도 예쁘게 봐주시겠거니, 노래나 연기에 집중하고 더 잘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성 있는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보통 뮤지컬 여배우라 하면 상식 선에서 굉장히 맑고 투명한, 클래식한 톤을 생각하시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나도 맑고 예쁜 목소리고 노래하고 싶고, 부럽기도 하다.(웃음) 처음엔 그렇지 않은 내 목소리 때문에 많이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진실된 마음으로 하면 그 마음이 전달되겠지, 하는 믿음, 그것 하나 의지하고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가족들도 음색이 비슷한가? 다 허스키하다.(웃음) 6살 차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나랑 목소리가 똑같다. 전화하면 누군지 구분 못한다. 가수 준비 중인데, 신체적인 조건도 나랑 똑같고, 아니, 나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다.(웃음) 어려서 한 소리 공부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도 변성기가 있는 것 같고, 나에겐 그게 중학생 때 왔던 것 같다. 그 전까진 정말 목소리가 맑고 카랑카랑해서 노래도 다 높여 불렀었다. 원래 국악 타악기 전공이어서 판소리는 안 했었는데, 소리를 계속 듣다 보니 하게 됐다. 산공부라고, 산에 들어가서 연습하다가 중학생 때 갑자기 이렇게 목소리가 확 변했다. 그러더니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난 이 목소리가 참 좋다. 그냥 날 좋아하기로 했다. 난 콤플렉스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다 맘에 안 들고 스스로를 인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나도 여자 아닌가.(웃음) 그런데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와 화해를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구나,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정말 최근에서야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만만치 않은 티켓 값을 내고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매번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이 굉장히 강해졌다. 그래서 커튼콜 때 매번 그렇게 우는 것인가. 울려고 해서 우는 게 아닌데, 그렇게 감사하다. 가 유독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여성스러운 옷도 입어보고, 우아하게 말도 하고, 남자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정말 말도 안되지 않냐.(웃음)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의, 독특한 색깔을 좋아하시는, 쉽지 않은 분들이신데.(웃음)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가치가 많이 가벼워지고 옅어지고 있지 않냐, 그런 것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물론 부모의 사랑이 가장 완벽하다지만, 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지 않는가. 아직도 깊이가 덜하겠지만,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역을 주로 맡아 왔다. 사실 난 예쁘지 않다. 뭐든지 시원시원, 길죽길죽 한 거다. 시원하게 참 잘 생겼다?(웃음) 난 나를 사랑한다.(웃음) 그렇다 보니 메르세데스를 제외한다면 전형적인 예쁜 여주인공보다는 뭘 많이 겪어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연습하면서 무얼 더 찾아내고 무대에 서기까지는 정말 미친 듯이 괴롭지만, 그 괴로운 싸움이 결국엔 참 행복하다. 2006년에 데뷔했으니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신인인데, 작품과 배우가 만나는 것도 운명이더라. 아무리 하고 싶고 모든 사람이 어울린다고 말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만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또 아무리 도망 다녀도 끝까지 날 잡는 작품이 있고. 참 신기하다. 뮤지컬 와 연극 중끝까지 쫓아온 작품은 무엇이었나? 에서 원래 디나 역을 하고 싶었다. 일단 키가 크니까, 사람들이 몸매 라인만 정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1차 오디션 후 연락이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음색이 에피와 맞는다고 에피로 오디션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땐 이미 한국 오디션이 끝나기도 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성량이 필요한 곡들이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만 녹화해서 미국으로 보내보자고 해서 따로 춤도 배워 오디션을 봤고, 그 영상을 미국에 보내서 최종 합격이 된 거다. 하면서 심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작품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 내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내겐 참 행운이었다. 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국립창극단에서 하는 거 아니야?” 했다.(웃음) 그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드는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서도 안 냈었다. 우연히 (서)범석 아버지를 만났는데 “지금 유봉이 준비한다”고 하시면서 스텝들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그래도 국악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상처가 컸기에 국악은 안 해, 하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범석 오빠가 “너 국악 했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판소리 부분이 많아서 오디션에서도 배우를 못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에 연출 선생님과 통화하고 따로 오디션을 봤다. 판소리를 안 한 지 십 몇 년이 지났고, 따라만 해 보라고 해서 그냥 따라 했다. 그날 따라 화보 찍는 날이라서 스모키 눈 화장에 팔찌 주렁주렁 달고,(웃음) 그렇게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했다. 그런데 자람 언니가 “잘 하는데? 될 것 같아요” 그러셔서 생각지도 않게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좋은 분들과 같이 했고, 한국 창작뮤지컬이 탄생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연극 출연은 의외였다. 를 하다 보니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노래를 다 빼고 몇 마디 말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겠냐’ 하고 물어봤다. 욕을 먹더라도 도전하고 욕을 먹고 싶었다. 노래를 뺀 차지연이 얼마나 무대에서 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그래서 겁 없이 하게 되었다. 차녀 역에 긴 독백이 있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어찌 읽을 지 보자, 그런 심리도 있었다. 정확히 뭘 보고 배웠다, 라기 보다는 선생님들과 같이 하는 시간 속에서 몸에 뭔가가 배는 것 같다. 재공연 무대는 가 처음이다. 그래서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어렵다. 재공연이니까 더 나아졌다는 평을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굉장히 강하다. 일단 내가 사고를 한번 쳤기 때문에(후두염으로 2막 공연에 서지 못한 때가 있었다) 요즘 밤마다 울면서 기도 한다. 일부러 아픈 건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상처를 줬다. 겉으로는 내가 시원시원하고 괄괄해 보이지만, 뭐 하나 마음에 걸리면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을 정도로 예민하다. 또 작년에 몰랐던 것들을 많이 봤다. 같은 배우를 만났는데 또 다른 게 보이고, 상대 배우가 성장해서 안 하던 걸 하고 거기에 또 자극을 받아 새로운 걸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신기하고 또 너무 재미있기도 하다. 후에는 연극으로 참여했던 의 뮤지컬 무대에 장녀로 설 예정이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엄마를 부탁하냐고들 하신다.(웃음) 김성녀 선생님이라는 너무 좋은 분도 계시고, 스텝분들 또한 어마어마하다. 또 내심 이 작품을 보는 내 세대들, 젊은이들이 단 몇 초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전형적인 엄마를 생각하는 슬픈 가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객석에서 이 가사를 들었을 때 누군가의 심장을 훅 쑤셨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많이 말씀 드리고 있다. 단지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딸이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자식들에게 엄마, 아빠 살아계실 때 정말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연극에서는 차녀 역할을, 뮤지컬에서는 장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뮤지컬에서 장녀 역의 비중이 좀 작아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 살아나서 너무 좋다. 작품에 도움이 되거나 더 많은 이야기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분량은 상관 없다. 앞으로도 모든 작품을 그렇게 하고 싶다. 차지연 참 노래 잘하더라, 이런 말도 너무 좋다. 하지만 이젠 그 작품 참 좋더라, 그런 메시지들이 더 좋다.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가수 활동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올해 시작 할 예정이다. 너무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발라드는 싫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니, 그런 노래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뭐야, 아주 뻔하잖아?’, 그런. (웃음) 그렇지만 이제 난 노래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고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은 것 같다. 춤이든 노래든 연기든, 모든 것이 소통의 방법 아닌가. 가요를 부르든, 팝을 부르든, 뮤지컬을 하든, 내가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이런 소통, 대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앨범을 낸다 해도, 내 노래가 생긴다 해도 그건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나 역시 음악으로 위로를 받아왔고, 가수라기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떤 무대에 서든 그들을 위해 죽을 것처럼 하고 싶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던 학창시절의 별명이 궁금해진다. 황금박쥐였다. 박쥐 닮았다고.(웃음) 친구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 키가 크니까 맨 뒤에 앉아서 마이마이, 워크맨, 아이와(웃음) 계속 귀에 꽂고 종이에 낙서하고 일기 쓰고, 그러던 아이였다. 공연 말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하고 싶다. 지금 공연 중이 아니라면 일본에 갔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재능이 많은데 배움의 기회조차 만날 수 없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 나도 어려웠던 사람이고, 어려움이 절망감으로 바뀌어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 그렇진 않다는 거, 내가 더 성숙해지고 때가 되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뮤지컬 배우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입니다” 했을 때 “준 연예인?” 그러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 든 어르신 일수록 광대놀음 하는 사람, 그런 인식이 싫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또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조금 편안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시고 뮤지컬로 오시는 유명한 분들을 보면 되게 속상하다. 그런 분들이 미운 게 아니라, 그렇게 비춰지는 뮤지컬 장르의 현실이 속상한 것이다. 그분들은 나름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들도 나름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건데, 무엇이 더 크고 작고, 그런 그래프가 생기는 게 참 속상하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 그러세요?”하는 반응이 나오는, 그렇게 되도록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들부터 더 열심히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금씩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주)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3.28 / 조회 2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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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몬테크리스토> 류정한, 신성록
지난해 의 인연을 시작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는 류정한, 신성록 배우와의 인터뷰. ‘이번 인터뷰는 두 남자의 흐뭇한 사진으로 도배하리라’는 심산이었다. 기자의 스머프 스텝이 멈칫해지는 순간. 온몸을 패딩으로 감싸고, 푹 눌러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저 남자. 호, 혹시 오늘의 인터뷰이 류정한인가? 정말 류정한이 맞나? 아, 아놔, 맞네, 맞아. 아뿔싸.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뽀송한 얼굴로 등장해줘야 할 인터뷰이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때. 인터뷰어는 이렇게 당황한다. 류정한, 신성록_불혹과 서른 사이 “인터뷰 촬영 해야 하는데 모자를 쓰고 오시면…” 이라는 기자의 ‘궁시렁 말줄임 화법’에 류정한이 “새벽까지 영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바람에…”라는 ‘뒤통수 긁적임 말줄임 화법’으로 미안한 마음을 내민다. “(류정한의 모자를 가리키며) 레전드라고 써있잖아요. 형이 레전드니까, 모자도 레전드”라는 신성록의 분위기 전환용 ‘막둥이 추임새 화법’에 류정한은 ‘역시 성록이’라는 표정으로 한참을 웃는다.“성록이 덕분에 정말 많이 웃어요. 자기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분위기를 돋우려고 할 때가 많아서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에너지를 주는 친구에요.” (정한)“에이, 저 에너지 없어요.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열심히 해서 몸이 갔습니다(웃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무술장면이 끝나면 대사 치기도 힘들 정도에요. 제가 이 정도인데 기준이 형, 정한이 형은 어떨지(웃음). ” (성록) “힘들지(웃음), 힘들어요. 연습할 때는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힘들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많이 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먹고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에너지를 받고 잘 넘어가니까. 다행이죠.” (정한) 올해로 ‘계란 한 판’을 꽉 채운 나이가 된 뮤지컬 배우 신성록. 아홉 수에 만난 는 그에게 화끈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를 시작으로 신성록은 에서 확실히 달라진 무게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착해졌어요”라는 그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전에는 공연연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홍보를 하느라 노래, 연기연습을 못한다는 게 힘들었어요. 인터뷰 하나를 해도 정말 성의 있게 하고 싶어도, 전 정말 수 많은 기자 분들을 만나야 했고. 그 때는 욕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를 하면서 여유를 가졌어요. 잘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면서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정한이 형이 가르쳐줬거든요. “신성록이 착해졌다,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성록)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 에드몬드에게 스승이자 은인인 파리아 신부가 있었다면, “무대 위 주인공이면서도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신성록이 겪은 위기의 순간에는 정신적 지주 류정한이 있었다. 류정한 “신성록, 이제 날개를 달아야지요” “성록이는 큰 가능성을 가진 친구에요. 배우가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존재감을 품고 있다는 건 굉장히 큰 건데, 이건 타고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축복을 받았어요. 제가 아등바등 해야 가능해지는 것들을, 이 친구는 등장만으로도 ‘와’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성록이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성록이는 날개를 달 시기에요. 본인 스스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책임감으로 느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배우는 그 때부터 성장하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전 이제 나이도 많고…. 성록이한테 묻어 가야지요(웃음).” (정한) 좋아하고, 존경하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같은 역할에 캐스팅 됐다는 것 만으로도 신성록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형한테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았어요. 에서 형한테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우자는 생각으로 형을 계속 귀찮게 했어요. 이제 제가 귀찮게 안 하면, 형이 허전해하는 그런 분위기까지 됐죠(웃음). 좋은 말만 해주는 위대한 사람이라도 저랑 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건데, 형이랑은 코드가 맞거든요. 형에게 뭘 배우겠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선배를 넘어서, 형은 제 영혼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성록) 연습으로 정신 없는 요즘에도 외로운 솔로 생활중인 두 남자의 ‘곱창에 소주 한 잔’이 곁들어진 동네 데이트는 계속되고 있단다. “제가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 아닌데, 얘도 좀 그렇거든요(웃음). 긍정적인 사람, 밝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시기에 성록이를 만났는데,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라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피부도 좋아지고 굉장히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고. 나이 차이는 좀 많이 나지만, 이 친구가 속이 굉장히 깊어요. 성록이가 요즘 착해졌다,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그건 정말 큰 힘을 얻었다는 거잖아요. 서로서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큰 배우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서로에게 의지가 되요. 사실 성격이 반대인데, 그래서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진지해지면 안돼요, 성록이는 변하면 안돼요(웃음). ” (정한) 요즘은 사랑과 일,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아야 정말 멋진 남자다라는 말을 전하자, 두 남자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성록에게 사랑과 관련된 조언도 해주지 않느냐는 물음표를 던지자 신성록이 “정한이 형이 저한테 조언할 게 없죠, 조언 해줄 수 있는 입장이면 벌써 장가를 가셨어야지요(웃음)”라는 대답으로 류정한의 구원투수를 자청한다. “사랑이,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이야기를 못해요(웃음).” (정한) 신성록 “형, 영화 무조건 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 이 날은 15년간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뮤지컬의 달인, ‘류신’ 류정한 배우의 영화 ‘기적’ 출연 소식이 알려진 날이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와서, 거짓말한 꼴이 됐어요. 계속 고사를 하다가 배재철씨가 나온 두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고 출연을 결심을 했어요. 남자주인공인 배재철씨는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인데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분이세요. 유럽에서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목소리를 가진 테너”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에요. 드라마틱한 삶을 사신 그 분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그 분의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전성기 때 내던 트럼펫 같은 멋진 소리는 아니었지만, 눈물 흘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 내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정한) 후배 신성록에게 “형, 이 작품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는 류정한. 그가 영화 출연과 관련된 고민을 가장 먼저 나눴던 조언자는 바로 신성록이었다. “전부터 뮤지컬 외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영화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역할에 대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록이한테 가장 먼저 “형이 하면 어떨까” 했더니 무조건 하라는 거에요. 성록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어요. 영화사에서는 제가 계속 빼기만 하다가 갑자기 밝은 모습으로 와서 “하겠습니다” 하니까 달라진 태도에 놀라고(웃음).” (정한) “정말 좋은 역할인데, 형이 겁내하더라고요. 형한테 시놉 이야기를 듣고 ‘형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하라고 했어요. 이건 형 역할이다, 신이 주신 역할이라고. 제가 잠깐이지만, 형 보다 영화를 먼저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웃음).” (성록)에너지를 주는 동생 & 형은 나의 미래 류정한은 “나에게 없는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는 말로, 신성록은 “꼭 닮고 싶은 형” 이라는 말로 서로를 소개했다. 두 남자는 서로 다른 무게감, 강점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데뷔 15년 차, 데뷔 7년 차를 지나고 있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뮤지컬의 미래’에는 서로의 얼굴이 담겨있다. “뮤지컬을 잘해서 했다기보다,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했던 시간이 길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서 ‘나는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인가’라는 고민을 해야했던 고통의 시간도 있었고. 뮤지컬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잖아요.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말 보다, 이제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정한이 형처럼 무대를 휘어잡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록) “10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온 스스로가 기특해요, 열심히 했다는 생각도 들고.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요, 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지금까지 4번째 시즌을 하고 있는데, 제가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 지킬을 놓고 싶어요. 지킬을 잘 보내주고 싶고, 더 좋은 배우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기분도 좋고. 나중에 를 이야기할 때 제 이름도 한번쯤 회자 되지 않을까요? 류정한도 했었다, 하고(웃음). 이제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에서 봐야지요, 이제.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배역들을 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이 더 많이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가 했던 역할들을 성록이나, (전)동석이, (김)무열이 같은 좋은 후배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든든해요.” (정한) “형, 지금 뮤지컬 류라인을 말하는 거야?”라는 신성록의 농담에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류정한이 “아이고! 류라인, 그런 건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이렇게 류정한의 다큐를 받아 치는 신성록의 예능 추임새로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진행됐다. 신성록의 에너지를 받아 “박력 넘치는 에드몬드의 무대가 됐다”는 회춘한 류정한의 무대, 류정한의 묵직함을 전수받아 “더욱 강렬한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이 완성됐다”는 견고해진 신성록의 무대. 2011 를 마치고 영화 ‘기적' 촬영을 위해 일본,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현지 로케 촬영을 떠나게 됐다는 류정한. 를 끝으로 2년 간 국방의 의무에 충성할 예정이라는 신성록. 두 남자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어만 간다. 점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8 / 조회 4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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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몬테크리스토> ! 연습현장 공개
뮤지컬 가 지난 15일, 연습현장 공개를 통해 ‘사랑이 진실할 때’, ‘그 눈빛을 기억해’, ‘언제나 그대 곁에’등 대표 넘버 6곡과 함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이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2011 에는 초연멤버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세 명의 에드몬드와 함께 차지연, 최민철, 전동석 등이 출연해 남다른 팀워크를 뽐낸다. 여기에 뉴 메르세데스로 참여하는 최현주와 김성기, 강태을, 김영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세 명의 에드몬드를 대표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 신성록은 “초연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참여해서 친해져야 할 시기도 없이 곧바로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다”며 “한층 더 보강된 무술장면 때문인지 작년과는 다르게 몸이 더 힘들다, 초연 때 보다 더 탄탄해진 복수 구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연습 초반부터 모든 무대세트, 의상을 연습실로 옮겨와 매 장면 마다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수정작업을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말로 2011 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탄생한 는 초연 당시 로마와 파리, 해적선, 보물선 등 다양한 장면변화를 선보인 영상 활용으로도 주목 받았었다. 에 이어 대한민국 뮤지컬 속 ‘프랭크 와일드 혼 바람’을 일으킬 2011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thㅏ랑이 꽃피는 연습실 최현주, 신성록요즘 류정한은?지킬& 하이드 & 에드몬드 & 몬테크리스토를 오가는 중~.연인들의 레전드 레퍼토리 타이타닉 놀이~ 메르세데스(최현주), 에드몬드(신성록)해적들, 이 남자는 누구?섹시 종결자, 해적선 선장 루이자(김영주)몬테크리스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던데!당글라스(김성민), 몬테고(강태을), 빌포트(조순창) 몬테크리스토 백작(신성록) 변신! 당신 눈빛, 난 알아요 메르세데스(차지연) 원조, 몬데고! 최몬데(최민철) 마지막 결투 아들아, 사실 너희 아버지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6 / 조회 1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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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강력한 <비트>
대한민국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를 만든 최철기 연출과 서울예술단이 만든 새로운 뮤지컬 퍼포먼스 가 탄생했다. 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부품을 악기로 활용한 라이브 연주다. 북으로 변신한 자동차 연료통, 차축은 음계, 파워펌프는 실로폰 등으로 활용되고, 극적 판타지가 가미된 플라잉 무대와 마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음악을 담당한 이동준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뮤지컬 넘버도 빼놓을 수 없는 의 매력이다. 최철기 연출은 “이번 공연을 위해 분해한 자동차가 129대가 넘는다”며 “는 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쏟아낸 작품인 만큼 세계적인 작품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철기 연출은 이번 공연은 와 달리 서커스적 요소와 짧은 대사, 노래가 들어간 만큼 ‘뮤지컬 퍼포먼스’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신들의 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폐차장에 나타난 고스트가 된 락커들과 차를 분해하려는 폐차장 인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는 2011년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 참가할 계획이다. 뮤지컬 퍼포먼스 는 4월 4일 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퍼포먼스 우리는 최고의 락커!헉, 차가 달려든다! 고스트가 된 락커 삼형제8개의 배기관으로 만든 파이프_ 개성 넘치는 파이프 연주투덜이, 느림보, 까불이 등 개성만점 폐차장 인부들의 대사는? 작업반장의 "부셔!", "일해!" 로맨스는 로프를 타고귀, 귀~신이다!21개의 클락션이 들려주는 '젓가락 행진곡'고스트와 함께 춤을고스트 락커가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9 / 조회 9,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