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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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원작 ‘성’, 연극으로
23일부터 명동예술극장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립극단이 프란츠 카프카가 쓴 소설 ‘성’을 무대에 올린다.국립극단은 23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성’을 공연한다. 2002년 미국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베스트 연극으로 노미네이션 올랐으며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국립극단의 2018 세계고전 시리즈 중 하나다.‘성’은 실존주의 문학의 대가라 불리는 카프카의 작품이다. ‘변신’ ‘심판’과 함께 미완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성에서의 부름을 받고 한 마을에 도착한 주인공 ‘K’는 성에 가려고 하지만 주변 인물과 상황에 의해 번번이 실패하고 이를 통해 소외와 불안 속에서 투쟁하는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했다.‘성은’ 구태환 연출가가 지휘한다. 이미경 작가가 구태환 연출의 의뢰로 합류했다. 배우 박윤희가 K로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4 / 조회 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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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서울연극제' 성과와 과제는
서울연극협회와의 독립 필요
56편 신청 연극인 참여 저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연극의 현재를 읽어내는 바로미터라 불리는 ‘서울연극제’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해 논란이 되어왔던 예산 부족과 흥행 면에서는 부진을 면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예술감독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뒤 공식참가작 10편에 집중한 만큼 작품의 질적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섰다는 평도 나온다. 최용훈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2011년 이후 약 2억9000만원에 불과했던 예산을 올해 3억7000만원으로 증액해 연극제 참여 극단들의 제작 지원금을 1.5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유료판매율을 집계해봐야 정확한 수치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객석 점유율 등 흥행 측면에서 작년 연극제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한 뒤 38년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대관 탈락이라는 불이익을 당했다.올해 연극제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33일 간 대학로 일대에서 치러졌다. 지난 6년간 창작 초연작만을 대상으로 했던 방침을 바꿔 창작과 번역, 초연과 재연 상관없이 작품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에 따라 그간 함께 진행해왔던 다양한 프로그램(미래야솟아라, 초청작품, 부대행사)을 분리시켜 오롯이 ‘공식 선정작’만을 진행해 관객에게 우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인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시도가 단발성에 그치고 그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아 연극제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처음 치러지는 만큼 이제 창작희곡만이 아니라 공연 자체에 대한 완성도를 고민할 때라는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했다.올해는 국가에 대한 고민부터 성(性)의 담론까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초연작 5작품(창작4·번역1), 재연작 5작품(창작3·번역2)으로 총 10작품을 구성해 관객들에게 관람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 가운데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대상(서울시장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희곡상, 연기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1996년 선상반란 실화를 바탕으로 해 공연전부터 화제를 이끌었다.최용훈 감독은 “공식참가작 10편의 작품을 보면 연출적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섹슈얼리티를 소재로 한 미국 텍스트의 소개는 물론, 대중성을 겨냥한 스타연출가 참여 등도 기존과는 다른 점"이라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여성 연출가가 공식참가작 10편 중 절반을 연출한 첫 축제라는 의미에서도 남다르다”고 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영상 등을 활용한 SNS 이색 홍보전은 눈길을 끌었다. '개막 거리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시민과 희곡읽기’,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24편의 프린지공연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그러나 연극제의 독립성 확보와 연극제의 정체성 논란은 여전하다. 김소연 평론가는 "예술감독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축제조직은 여전히 서울연극협회 집행부와 그대로 겹친다"며 "예술감독의 권한은 공모작 선정 심사를 관리하는 것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연극제가 창작극 발굴이냐, 관객을 위한 페스티벌이냐, 경연제 강화냐 하는 운영방식의 논의 및 정체성 논쟁도 계속돼 오고 있다"면서 "연극제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정립해야할 시점"이라고 했다.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협회 사무국과 분리된 별도의 연극제 사무국을 꾸려야 하고, 거기서부터 서울연극제의 새로운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참여 극단과 서울연극협회 회원들만의 잔치라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김미도 평론가는 "협회 소속 회원만을 참여할 수 있도록 소속의 축제라는 프레임을 정해놓은 점은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누구를 위한 경연인지, 관객이 믿고 볼 수 있는 장인지 곱씹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전히 턱 없이 부족한 예산도 문제다. 최 감독은 "나름의 수준을 담보하는 극단들을 올해 초청해보려고 했지만 연극 한 편을 만들기 위한 고정비용의 지원도 안돼 참가 신청작이 56편에 머물렀다. 참여극단의 경우 자체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인책이 거의 없었다"면서 "올해 어느정도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내년도 많은 연극인과 관객 참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송형종 회장도 "독립성 확보 역시 예산 문제다. 2개의 조직을 꾸밀만한 살림살이가 못된다. 다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관객과 연극인들에게 지지 받을 수 있는 연극제를 위해 다양한 룰과 형식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훈 서울연극제 예술감독 NAH INU개막식시민들과 희곡읽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5 / 조회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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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변론사건 다룬 '페스카마…' 서울연극제 대상 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33일간 여정 마무리
대상·연출·희곡·연기상 등 4관왕 안아
우수상엔 연극 '손'·'사람을 찾습니다'제38회 서울연극제 폐막식 수상자 단체사진(사진=서울연극협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대표 정형석)의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제38회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시장상)을 받았다.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희곡상(임선빈), 연기상(2등 항해사 역 유승일)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38회 서울연극제 폐막식’에서 공식선정작 부문 대상을 비롯해 연출·희곡·연기상을 안았다.‘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 초연한 작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사건이다.이날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대상(서울시장상)을 시상했다. 5인의 심사위원은 “좁은 극장의 입체적인 공간 활용과 많은 출연배우들을 통해 선상의 고기잡이 장면 등을 역동적이고도 신선하게 연출한 작품”이라 평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창작집단 라스(LAS)의 연극 ‘손’(연출 이기쁨)과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연출 최무성)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지상최후의 농담’의 김재건(갑돌 역)을 비롯해 ‘사람을 찾습니다’의 김정석(원영 역) ‘원무인텔’의 김나윤(현명숙 역)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유승일(2등항해사 역) 등 4명이 수상했다.무대예술상은 무대미술과 조명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으며 극단 라스 ‘손’의 서지영(무대미술)과 극단 백수광부 ‘벚꽃동산’의 김영빈(조명)이 각각 거머쥐었다. 신인연기상은 ‘말 잘 듣는 사람들’의 김보경(예슬 역)과 ‘손’의 이주희(엄마 역)이 차지했다.오랜 활동을 해온 극단들에게는 특별공로패가 전달됐다. 1987년 창단해 30주년을 맞은 극단 단홍·극단 로얄시어터, 1977년 창단해 40주년을 맞는 극단 연우무대가 받았다. 이번 연극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최용훈 연출은 “서울연극제는 본선에 오른 공식참가작 10작품에 선택과 집중한 경연 축제”라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여성 연출가가 공식참가작 10편 중에서 절반을 연출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한 뒤 38년간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서울연극제는 지난달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33일 간 대학로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6년간 창작 초연작만을 대상으로 했던 방침을 바꿔 창작과 번역, 초연과 재연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공식선정작으로 선정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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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올드팝에 청춘의 성장통 실어
첫 서울공연 앞둔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26~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라
"지역 콘텐츠 아닌 모두가 즐길 창작품"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에 출연하는 극중 밴드 더스트문(사진=쇼앤라이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기타·드럼·베이스·색소폰·트럼펫으로 이뤄진 5인조 밴드다. 이들이 연주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는 1950~60년대 미군부대 앞 클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의 한 장면이다. 부평구문화재단에서 제작한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서울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2014년 지역문화예술콘텐츠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지난해 같은 장소의 해누리극장에서 공연해 지역주민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서울공연을 이후 전국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재즈스토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국전쟁 이후 1950~60년대 가난한 시절을 견뎌냈던 음악인의 열정을 담고 싶었다. 또 척박했던 시대에 등장한 음악이 K팝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음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작품은 1950~60년대 인천 부평에 주둔했던 미군기지 에스캄(ASCOM) 일대에 있던 클럽을 배경으로 당시 활동한 실제 대중가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음악에 대한 희망을 갖고 미군부대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주인공 용생을 중심으로 가난한 시절을 이겨낸 음악과 가족애를 당시 히트했던 올드팝 넘버와 함께 담았다.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에서 용생을 연기하는 정욱진(왼쪽)과 연희 역의 이지은(사진=쇼앤라이프).올해는 청춘의 성장통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극본을 쓴 이시원 작가는 “지난해는 가족이야기에 용생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냈다면 올해는 용생을 조금 더 중심으로 가져오고 싶었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는 용생을 통해 20대가 겪는 성장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권호성 연출은 “올해는 공연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정착기’”라고 밝혔다. 이어 “시대적 배경을 강화하고 캐릭터를 더욱 세밀하게 그렸다. 내용·음악·연출도 보다 몰입해 부평만의 콘텐츠가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창작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음악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냇 킹 콜·루이 암스트롱·레이 찰스 등 시대를 풍미한 팝가수의 명곡은 물론 ‘노란 샤스의 사나이’ ‘체리 핑크 맘보’ ‘우리 애인은 올드 미스’ 등 추억의 가요를 들을 수 있다. 이경화 음악감독은 “리메이크곡 등 젊은이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추가했다. 또 당시 부평지역에서 빅밴드가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자료를 바탕으로 브라스와 스트링 편곡을 곁들어 음악을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이후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5 / 조회 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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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명곡과 함께 '열정적인 무대'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연습 현장 보니…
1960년대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들 '눈길'
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개막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연습실 모습(사진=부평구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부평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50~60년대 인천 부평의 미군 주둔지 ‘에스캄 부대’ 일대에 성행한 음악 클럽이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시초가 된 사실에 주목해 제작한 작품이다.정욱진·이지은·박화홍 등 새로 합류한 뮤지컬 배우와 기존 배우가 함께 1960년대를 살아가는 캐릭터로 변신해 연습에 한창이다. 이들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팝 명곡과 한국 초기 대중음악 노래 등을 부르며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3 / 조회 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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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인간 존재의 고독, 연극 ‘됴화만발’의 무사 ‘케이’
연극 ‘됴화만발’의 ‘케이’는 이 천 년이라는 세월을 짊어지고 살아온 고독한 남자다. 그는 강인한 어깨와 흙투성이의 험상궂은 얼굴, 날카로운 검을 들고 있다. 복숭아꽃이 만발한 서늘한 그늘 아래 오로지 혼자다. ‘케이’는 혼자가 아니기 위해 혹은 혼자이기 위해 끊임없이 죽이고 죽이는 삶을 산다. 사랑에 빠진 모습, 싸우는 모습, 불안한 모습에서조차 인간 존재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무사 ‘케이’는 어떤 인물일까. 칼날 같은 외로움, 무사 ‘케이’ ‘칼’은 양날을 번뜩거리며 차갑게 빛나고 있다. 누군가의 목숨을 쉽게 앗아갈 수 있는 냉정함과 누군가를 위해 단단해지고 달궈지는 뜨거움을 동시에 지닌 채 말이다. 연극 ‘됴화만발’ 속의 ‘케이’는 칼날 같은 인간이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갖기 위해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단이’를 자신의 것으로 지키기 위해 칼을 휘두른다. 하지만 ‘케이’는 외롭다. 사랑하는 이가 있어도, 자신의 곁을 말없이 지키는 이가 있어도 외롭다. 연극 ‘됴화만발’은 ‘인간 존재의 외로움’을 담은 연극이다. 극작가이자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무사 ‘케이’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가 가진 본질적 외로움을 담아냈다. 그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검객, 괴담, 설화, SF’ 등의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독특한 상상력을 이용해 스타일리시한 연극으로 탄생시켰다. 무사 ‘케이’의 외로움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김으로써 더욱 확장된다. ‘케이’는 두려움과 공포따위는 없는 강렬한 여자 ‘단이’에게 매료된다. ‘케이’는 ‘단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산에서 큰 도시로 이사를 하기도 하고, 그녀가 원하는 사람의 머리를 구해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케이’는 행복하지 않다. ‘단이’를 통해 가득 채워졌던 가슴은 세월을 따라 사라졌다. 오히려 불안함과 알 수 없는 허전함만이 남았다. 그는 ‘단이’와 함께 복숭아 숲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는 결국 혼자 남는다. 축복이 되어야 할 영생의 삶은 그에게 영겁의 외로움을 주었다. ‘케이’는 그간 겪어온 고통과 고뇌와 외로움을 다시 마주쳐야 한다. 또 다른 ‘단이’를 기다리면서, 외롭지 않기를 고대하면서 다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은 무엇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외로움을 끌어안고 살아야 하지만 죽음이라는 끝이 있다. 하지만 ‘케이’는 죽을 수 없다. 그는 영원히 그렇게 칼날 같은 세월을 끌어안고 온몸을 베이며 끝없이 살아야만 한다. 고독과 순수의 경계에 그가 있다, 무사 ‘케이’를 맡은 배우 박해수 배우 박해수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8년 한국 창작뮤지컬 ‘사춘기’에서 고교생을 연기했다. 1년 뒤인 2009년에는 연극 ‘39계단’에서는 서른일곱 독신남을 연기했다. 그는 나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최근 공연계의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연극 ‘됴화만발’에서 ‘박해수’는 순수하면서도 잔혹한 무사 ‘케이’를 맡았다. 그는 이천 년이 넘는 세월을 넘나드는 ‘케이’ 역을 감각적인 해석으로 담아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파워풀한 액션과 격렬한 연기를 펼치며 여성 관객뿐 아니라 남성관객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연극 ‘됴화만발’은 9월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19 / 조회 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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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진하다" 박해수
열 일곱 고등학생부터 50대 독립운동가까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서른의 고개를 갓 넘긴 한 남자배우가 비춰낸 인생의 스펙트럼이 넓게 번지고 있다. 가늘고 여리고 섬세한 것이 더 이상 여배우만의 수식어가 아닌 지금, 개성이 탈락된 꽃미남과는 구별되는 굵고 진한 향기를 무대 위에 깊게 심어가는 이 사람. 박해수에게 빼앗긴 시선을 거두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생각이 많아지면 안 된다, 그냥 그 안에 들어가라 검객 케이.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정신을 놓는, 대적할 이 없는 무사. 수 많은 사람들의 피가 그의 손을 적시나, 까닭 없이 허망한 그의 가슴을 적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 천 년을 그렇게 살아온 의 무사 케이를 박해수는 “그 무엇도 모르나, 잘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외로움, 고독함, 스스로는 그런 것도 잘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냥 행복하게 살려는, 어쩌면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다가오는 대로 잘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요. 그런 과정에서 죽음이라는 걸 깨닫지만 아예 기본 바탕이 아무것도 없는, 본능으로 살아가는 인간이죠. 처음에는 극의 흐름과 역할을 어떻게 접합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도저히 이해도 안 되고. 그런데 연출님이 그런 건 논리로 되는 게 아니니까 감각으로 집중해라, 하셨어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특이하고 순수하며 공상만화 같기도 한, 더욱이 남자 배우로서 검객 이야기가 탐이 나 두 손 맞잡은 작품.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이 사내를 만나고 나서 박해수는 부쩍 수척해졌다. 건장한 사내들이 상의 탈의로 무대를 휘젓는 까닭에 연습기간 중 배우들의 몸 만들기가 유독 가열찼다는 소문이 자자했으나, 그건 멋진 근육을 빚어내는 것 보다 2시간의 ‘됴화만발’ 한 무대를 끌고 갈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의미가 더더욱 큰 것이었다. “런(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연습을 진행하는 것)을 굉장히 일찍부터 시작했어요. 너무 달리다 보니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죠. 아스피린을 먹으면 푹 잘 수 있다는 말에 한 알을 먹었는데 다음 날 눈이 너무 부어서 마시멜로우가 되고.(웃음) 연출님이 ‘내가 널 쉬게 해야 하는데, 아스피린이 알고서 쉬게 만들어 주는구나’ 하고 문자를 보내셨어요. 그날 집에서 제대로 대본을 정독했는데 그 때 많은 걸 깨달았어요.” 고전적 스타일, 그만의 매력 조광화 연출의 주인공 무사 케이를 비롯, 전작인 서재형 연출의 에서 오이디푸스 역까지 올해 박해수는 고뇌와 번민에 쌓여 묵직한 인생의 무게를 감내해 나가야만 하는 인물을 투영해 내었다. 파고드는 작품을 좋아하는 성향과 그런 성향과 잘 맞는 그의 이미지, 모두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고전을 굉장히 좋아해요. 특히 클래식한 작품이요. 앞으로 그런 식의 작품을 많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좀 많이 깊이 파고드는. 어린 나이에 그런 걸 많이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고요. 연출님들도 제 외모가 고전적인 스타일이라서 제 나이 때 배우들 중에서도 운이 좋고 감사한 거라고 말씀해 주시고요.” 와 중2008년 뮤지컬 에서 시니컬 한 고등학생 영민 역으로 설 때에도 나이에 비해 어린 역할을 또래의 배우들보다 강렬한 무게감으로 소화, 관객들에게 또렷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가 첫 발이었고,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죠. 그때 함께 했던 (임)철수나 (전)미도, 그 외 많은 친구들이 그 때부터 같이 고생하면서 함께 했던 친구들이에요. 욕심 없이 단지 그 작품을 위해서 뛰어들었고, 노력하니까 좋았고, 그런데 너무 잘 됐고. 고향 같은 작품이라 제일 생각이 많이 나요.” 연극 에서 이석준과 함께 다니엘 헤니 역을 맡아 쉼 없이 움직였던 경험도 빼 놓을 수 없다. “운이 좋게 절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정말 신인이었고, 학교 졸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윤호진 선생님께서 저의 학교 때 모습만 보시고 밀어붙이셨죠. 그때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학교) 밖인데, 이러면 안 되는데, 성숙해져야겠다,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걸요. 이석준 선배님은 정말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했고. 그 후에 까지 절 끌어주셨는데, 본인 공연일까지 정기적으로 빼서 절 무대에 세워주셨어요. 정말 감사한 분이에요.” 뮤지컬 에서는 실제보다 너무나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역을 맡아 선배 배우들에게 존대를 받아야 하는 까닭에 “상상을 초월하는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 분에 대한 책을 엄청나게 읽으면서 스스로 더 깊어져야겠구나 생각했다”는 그는 오히려 “체력적으로 훨씬 힘들지만 젊은 배역을 맡은 지금이 편하다”는 고백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쓰러져보고 싶어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시절, ‘학교일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연극만 죽자 사자 하는 언더그라운드 동아리’ RDP에서 1년 동안 열 작품, 연극만 스무 편을 공연하며 다작과 다량의 대사 습득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신 없이 나아갔다.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넘치는, 젊은, 학생 시절의 박해수이다. “만 세 번을 공연했어요. 짧게 줄여서 한 번, 배역 바꿔가며 또 한번, 있는 전체대로 또 한 번. 대학로에서 공연한 나 도 다 그 때 연습하고 공연했던 거에요. 등 연극 뮤지컬, 안 가리고 했던 것 같아요.” 고교시절, 선배였던 이수영의 동아리 소개에 홀딱 빠져 연극부에 들어갔다지만, 그 전에도 영화 비트의 대사를 다 외워 친구와 주고 받으며 놀았던, 중학생 시절 예고 진학을 꿈꾸기도 하는 등 배우는 그에게 오래되고도 간절한 꿈이었다. “중학생 때도 뮤지컬, 연극, 영화에 관심이 있어서 예고에 가고 싶었는데 그런 건 다 접었었죠. 당시엔 무대 맛을 잘 몰랐었고, 화려한 게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배우가 그저 멋있다,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 연기가 재밌다고 느꼈던 것 고등학교 연극반 공연 때였어요. 굉장히 허름한 시사실에서 했는데, 너무 감격해서 공연 끝나고 커튼콜 때 무릎 꿇고 펑펑 울었죠.” 자신에게 준 배우의 이름이 훗날 다른 이들의 심적 치유나 선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그는, 지금은 조금 더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작품을 만나 더욱 단단하게 여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깊이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좀 많이 힘든 작품,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많이 쓰러져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렇게 천천히 아주 오랫동안 걸어서, 나이를 아주 많이 먹은 후에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선생님들처럼 되고 싶어요.” 최근 부쩍 늘어난 인터뷰 요청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그는 많은 관심과 팬들의 사랑이 불안하기도 하단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할지 자신도 모르는 이 때, 팬 들의 바람과 다른 선택을 할 때 그들이 실망하진 않을까, 또 많은 관심들로 인하여 스스로의 욕심이 다른 곳으로 엇나갈까 봐 걱정이라는 그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라지만 그 누구보다 꽉 찬 배우의 일면을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13 / 조회 2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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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됴화만발’, 칼날처럼 고독한 무사 ‘케이’의 일대기
연극 ‘됴화만발’은 진시황 시기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시간의 격차가 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극작과 연출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온 조광화가 10년 만에 내놓는 창작 연극인 만큼 관객의 기대도 크다. 이번 공연에서 조광화는 기존의 작품에서 드러내 왔던 ‘인간 존재의 외로움’이란 주제를 검객, 괴담, 설화 등 독특한 요소로 풀어낸다. 스타일리시한 장면 연출과 세련된 음악, 안무, 무대로 찾아온 새로운 연극 ‘됴화만발’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 진시황 시절의 의원은 영생불사의 약을 찾는다는 이유로 동남동녀 삼 천명을 실험재료로 삼고 죽은 아이들을 복숭아나무 밑에 묻는다. ‘케이’는 의원을 지키는 무사다. 의원은 아끼던 ‘동이’라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동이의 몸을 케이에게 이식한다. 케이는 이로서 영생을 얻게 된다. ▲ 케이는 복숭아나무 숲에 혼자 살면서 산적 질을 한다. 그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복이’를 아내로 삼는다. 이후로 케이는 지나가는 남자 행인을 무자비하게 죽여 짐을 빼앗고 여자들은 자신의 아내로 삼는다. ▲ 케이는 ‘단이’를 만나 한눈에 반한다. 케이는 그녀를 아내로 삼는다. 단이는 아름답지만 잔혹한 여자다. ‘단이’는 케이에게 사람들을 죽여 머리를 잘라오게 한다. ▲ 단이를 사랑하지만 오랜 살생에 지친 케이는 우연히 마주친 이들의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을 보고서 알 수 없는 기묘한 느낌에 휩싸인다. 무사의 눈물을 통해 케이는 위안을 얻고 복숭아나무 숲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하지만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였던 복이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 케이는 단이를 설득해 복숭아나무 숲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단이는 복숭아나무 숲으로 들어서자 마귀처럼 변해 그를 해하려 한다. 케이는 단이를 구해보려 하는데….검객괴담 연극 ‘됴화만발’은 9월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8 / 조회 1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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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움직임, <됴화만발>
다이내믹한 액션,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선보이는 연극 이 지난 9월 6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거대한 상여로 바뀐 무대, 온몸에 흙칠을 한 검객들의 결투장면은 영화 ‘최종병기 활’의 긴장감을 떠오르게 하는 정교한 움직임 등 ‘이미지’로 무장한 장면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야수 같은 고독함과 순수함을 간직한 검객 케이로 변신한 박해수, 액션의 묘미를 더해주는 음악, 안무가 의 특색을 더해준다. 작가와 연출을 넘나드는 조광화 연출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연극 은 일본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1947년 단편 소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를 모티브로 2003년 첫 구상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된 작품이다. ‘만화가게 아들 출신’ 조광화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특유의 도발적 상상력을 발휘, ‘검객, SF, 무협, 만화, 괴담, 설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은 진시황이 영생불사의 약을 얻기 위해 삼천의 동남동녀를 동쪽으로 보냈던 까마득한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아우르며 죽은 자들의 지하 세계 등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초월적 공간을 ‘흙’을 핵심적인 컨셉트로 사용해 설명한다. 여긴 어디, 난 누구?진시황 시절, 영생불사 약을 찾는 의원"동이야, 내가 너를 살려주마"나는 케이의 첫 번째 부인!근육만발!나는 고수다, 눈빛을 읽을 수 없는 고수!또 죽였네!매혹적인 단이~ 단이를 위해서!우리집에 가서 같이 살자!내 부인들을 소개합니다!우리 이제 셋이 사는거야~단이의 하녀가 된 소녀~복숭아나무를 보면 기분이 이상해~단이야!고독의 끝, 그 곳에는?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명품액션을 만날 수 있는 은 9월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9.07 / 조회 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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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됴화만발’, 프레스 시사회 현장스케치
연극 ‘됴화만발’이 9월 5일 월요일 오후 8시 프레스 시사회를 열었다. 이번 프레스 시사회에서는 연극 ‘됴화만발’의 전막을 공개했다. 이번 시사회는 본 공연에 앞서 관객과 각종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극 ‘됴화만발’은 남산예술센터의 2011 하반기 시즌프로그램의 첫 작품이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서편제’ 등으로 알려진 조광화가 10년 만에 내놓은 창작 연극이다. 조광화 연출은 파격적인 무대 스타일과 스타일리시한 안무와 음악으로 무대를 꾸민다. 연극 ‘됴화만발’은 일본 작가 ‘시카구치 안고’의 단편 소설 ‘활짝 핀 벚나무 아래에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조광화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존재의 외로움’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무대에 옮긴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독특하고 신비로운 음악을, 안무가 심새인은 스타일리시한 검객의 몸동작을 구현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6 / 조회 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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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됴화만발한 연습실에서, 조광화 연출&배우들과의 만남
짧게 자른 머리카락, 매서운 눈빛, 온 몸에 진흙을 바른 강렬한 배우들이 등장했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긴 칼 옆에 차고 영겁의 외로움을 자욱하게 서려놓는 이곳은 연극 연습실. 개막을 11일 앞둔 지난 8월 26일 연습실에는 본무대에 대한 호기심과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궁금함이 팽팽하게 맞닿아 있다. 10년 만에 창작연극무대를 준비하는 조광화 연출이 그 사이에 등장했다. 복숭아 꽃이 만발한 그곳에 무슨 일이? “의상도 오늘 처음 입어보고, 분장도 몇 명만 했지만, 잘 보시고 나서 솔직한 평 부탁드립니다.” 1947년 발표된 일본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 소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와 프랑켄슈타인 모티브로 창작된 은 검객괴담을 부제로, 무협, 만화, 괴담, 설화 등이 복합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 주인공 검객 케이의 박해수를 비롯, 진흙에 굴러 생과 사를 떠도는 듯한 무리의 거친 사내들이 관객들의 코 앞에 들이 닥친다. 빈틈 없는 적막, 그 장면들을 미리 공개한다. 약 2시간의 쉼 없는 질주 후 모인 자리. 쓰고 연출한 조광화와 케이 역의 박해수, 의원 역의 홍원기, 안무가 심새인을 포함, 배우와 스텝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관객들의 질문은 쉬이 끝날 줄 몰랐다. 조광화 연출의 설명이 더해진다. Q. 이번 작품의 컨셉이 무엇인가요? 만화 ‘다세포소녀’에 보면 가난, 고통, 그런 것들을 힘겹게 짊어지고 다니잖아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자기가 쌓아왔던 걸 갖고 사는 거죠, 힘겹게. 이 작품의 케이도 무사로서 본능적으로 칼이 자신에게로 들어오면 그 상대를 죽이는데, 그게 너무나 권태로운 겁니다. 생사가 갈리는 대결들 속에서도 그게 반복되는 권태로운 삶, 외로움, 이런 느낌이 들도록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아닌가요? (웃음) Q. 삶에 대한 비관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요. 이라는 작품을 할 때부터 생각했던 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겁지만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중적인 장르를 활용해 보자, 하는 것이었어요. 외로움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겁고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만화를 보면 멋있는 주인공이라 할지라도 예쁜 여자가 등장하면 앙탈 부리는 표정으로 다리가 수십 개 그려져 있잖아요. 그런 표현들에 관객들이 익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현대는 쇼 적인 것에 익숙해져서 너무 무겁기만 하면 관객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 은근한 유머를 지향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끝 부분에서는 끊임없는 허망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킬링 타임 용 쇼는 볼 때는 즐겁지만 극장에서 나올 때 다소 허망한 반면, 희랍극의 비극적 영웅을 묘사할 때 생의 에너지를 얻게 되는데, 그런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복숭아 꽃의 의미는? 원작 소설에서는 ‘벚꽃’이에요. 벚꽃은 확 폈다 확 사라지고, 생과 사가 분명하지요. 소설의 출발점인 설화가 시체들을 먹고 자라는 나무가 바탕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벚꽃의 정서보다는 무릉도원, 영생을 얻는 복숭아의 이미지가 더욱 친숙하죠. 복숭아가 섹시함, 생명력, 동시에 영원한 삶의 의미를 갖고 있는 동시에, 다른 꽃이 피기 전에 먼저 확 피었다가 지는 건 벚꽃과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안무가 인상적이에요. 배우들도 멋있고요.(웃음) 무술 감독님을 모실까 하다가, 액션이 들어가면 부상 위험도 크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을 스타일리쉬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춤이라고 생각하고 안무가를 섭외했죠. 심새인 안무가는 때 솔로로 춤을 추기도 했던 배우입니다. 배우들이 몸만들기에 열심이에요.(웃음) 한 배우가 헬스 트레이너이기도 한데 가수들 트레이닝도 하고 있어요. Q. 케이 몸에 그려진 문신의 의미가 궁금해요. 경혈도를 그려 넣을 예정인데 아직 다 못 그렸어요.(웃음) 작품 중에 등장하는 종이 인형에도 경혈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이 의원에게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존재라는 의미가 될 수 있겠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쓰려고 하는데, 이야기는 전혀 다르겠지만, 이 그 전초전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합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9.01 / 조회 1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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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를 건 남자의 사투, 연극 ‘검객괴담 됴화만발’, ‘우어파우스트’
인간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연극 두 편이 공연된다. 연극 ‘검객괴담 됴화만발’은 연출가 조광화가 10년 만에 내놓은 창작연극이다. 검객들의 섬세한 몸짓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깊이 있는 연기, 인간에 대한 통찰력 있는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우어파우스트’는 독일 연출가 ‘다비드 뵈쉬’가 참여한 초연 작품이다. 고독한 한 인간의 고뇌를 중견 연기파 배우들이 깊이 있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가오는 가을, 관객의 가슴을 뒤흔들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 ‘검객괴담 됴화만발’ - 무사 케이, 인간 존재의 외로움을 말하다9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연극 ‘검객괴담 됴화만발’은 이 시대 가장 도발적인 작가로 꼽히는 조광화의 신작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작업에 집중해 있던 조광화가 10년 만에 내놓는 창작연극이다. 작품은 주인공 케이와 많은 검객을 등장시킨다. 중국 진시황 시절의 의원 하나가 약을 찾는다는 핑계로 동남동녀 3,000명을 실험재료로 삼고 죽은 아이들은 복숭아나무 밑에 묻는다. 의원은 그 중 ‘동이’라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무사 케이에서 동이의 시신조각을 합성하라고 한다. 그 일로 케이는 영생을 얻는다. 복숭아 숲에서 산적으로 살아가던 케이는 단이를 만나 매료되고 그녀를 아내로 삼는다. 산 생활에 무료해진 단이는 케이를 설득해 도시로 가서 사람들의 죽여 머리를 자르게 한다. 세월이 흘러 현대까지 생명을 이어온 케이는 살인을 반복하다 문득 복숭아 숲이 그리워진다. 케이는 다시 단이를 설득해 복숭아 숲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 연극 ‘검객괴담 됴화만발’은 새롭고 파격적인 무대, 스타일리시한 안무와 음악으로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조광화 작품의 전반에 흐르는 ‘인간 존재의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검객, 무협, 만화, 괴담, 설화 등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무대에 펼쳐낸다. 음악감독 원미솔은 해금의 선율을 살려 테마음악을 만들었고, 안무가 심새인이 검객의 움직임과 동작을 만들어냈다. 이번 공연은 조광화 연출이 작품마다 담아내는 ‘인간 존재의 외로움’이 잘 나타난다. 그가 만들어 낸 무사 케이는 ‘사랑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그려낼 예정이다. 연극 ‘검객괴담 됴화만발’은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소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를 모티브로 구상을 시작한 이후 재창작됐다. 연극 ‘검객괴담 됴화만발’ 속의 고독한 무사 케이 역은 넓은 연기 폭을 선보인 박해수가 열연한다. 케이를 영생으로 이끄는 의원 역에는 홍원기가, 단이 역으로는 장희정이 함께한다. 소녀 역에는 황선화와 염혜주가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연극 ‘우어파우스트’- 악마에게 영혼을 판 한 남자의 절규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연극 ‘우어파우스트’는 괴테의 명작 ‘파우스트’의 초고다. 소설 ‘파우스트’는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은 작품이다. 소설 ‘우어파우스트’는 괴테의 천재적 감성이 빛나는 작품이다. 작품 전체에 작용하는 연관관계보다 ‘학자 파우스트의 학문에 대한 절망’과 ‘순진한 처녀 그레첸의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이번 공연은 명동예술극장이 독일 문학의 정수로 불리는 ‘파우스트’라는 작품을 독일 연출가를 초청해 제작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독일의 50인의 연출자에게 ‘파우스트’의 연출을 의뢰했고, 몇몇의 연출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명동예술회관은 연출가들의 기존 작품 활동 등을 고려해 ‘다비드 뵈쉬’와의 작업을 최종 결정했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해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해외작품을 국내로 들여와 공연하는 라이선스 작품이 아니라 국내배우와 함께 만드는 초연작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연극 ‘우어파우스트’의 출연진도 화려하다.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좋은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정보석이 파우스트 역을 맡아 열연한다. 신에게 버림받은 악마 ‘메피스토’ 역에는 이남희가, 파우스트의 제자인 바그너 역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정규수가 출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0,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