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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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실황 앨범 출시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오는 9월 공연실황 앨범을 출시한다.공연실황 앨범은 카이, 김준수, 도겸,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신영숙, 장은아, 김준현, 손준호, 김소향, 민경아를 비롯한 초연 전 캐스트와 대규모 앙상블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다. 앨범에는 총 44곡의 넘버가 3장의 CD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더와 랜슬럿의 대표 넘버 ‘왕이 된다는 것’, ‘없는 사랑’을 비롯해 모르가나의 킬링 넘버 ‘아비의 죄’ 등 전 곡이 수록된다. 특히, 미공개 공연 사진이 포함된 120페이지의 포토북과 가사집을 함께 담는다.뮤지컬 ‘엑스칼리버’의 공연실황 앨범은 8월 23일까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 주소에서 선주문으로 앨범을 구매할 경우 배우들의 사인이 포함된 아더 3인의 미공개 사진엽서가 제공된다.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지난 4월 개막해 8월 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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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흥행 열기 지방투어로 계속된다
제주·전주 공연에 관객 호평
오는 6월까지 지방 투어 이어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방투어에 들어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제주와 전주 등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서울 공연 당시 개막 첫째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몬테크리스토’는 지방투어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몬테크리스토’는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지방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과 11일엔 전주 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첫 넘버만으로 벅차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피곤함을 잊고 관람했다” “서울 가서 보고 반대 또 봤다”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이번 지방투어에서는 배우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가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기한다. 조정은·린아가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을 맡는다.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박유겸이 출연한다.‘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콤비인 작가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오는 6월까지 지방투어를 진행한다.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3월 17~19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3월 24~26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3월 31일~4월 2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4월 14~1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4월 21~23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4월 28~30일)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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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전국에서 만나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월 24일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작품의 전국 투어 공연은 제주도, 전주, 부산, 광주, 울산, 인천, 대구 등 1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은 2016년 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지난 2월 12일 폐막했다. 작품은 개막 첫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들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마치 카니발에 다녀온 듯 환상적이다. 무대, 의상, 넘버, 연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됐다. 국내에는 2010년 소개됐다. 공연 작곡은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제주 아트센터, 3월 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3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3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3월 31일부터 4월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4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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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전국 13개 도시 투어 돌입
제주·전주·광주·부산·대구·대전 등 찾아가
서울 공연 객석점유율 93% 기록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 열연 호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2일 서울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이번 전국 투어는 오는 24일 제주 공연(26일까지 제주아트센터)으로 시작한다. 전주(3월 10·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천안(3월 17~19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울산(3월 24~26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창원(3월 31일~4월2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에도 수원·광주·이천·부산·인천·안산·대구·대전 등 총 13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 이어 연말 시즌과 신년 연휴까지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해 흥행가도를 달렸다.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가 서로 다른 색깔로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 역을 소화했다. 순수한 청년 에드몬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해가는 모습으로 관객 사랑을 받았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한 뒤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3 / 조회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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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카이, 막공 D-5…"정의사랑 가득했으면"
주요 넘버 ‘지옥송’ 가창 관객 압도
유일무이 독보적 캐릭터 완성 호평
이달말 제주도·전주 지방공연 이어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뮤지컬 대작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카이만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완성시켰다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의 뒤를 잇는 새로운 ‘몬테크리스토’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카이는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를 향한 애절한 감정으로 부른 ‘언제나 그대 곁에’를 비롯해 복수를 향한 최절정 분노의 노래인 ‘지옥송’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들려주며 관객을 압도했다.마지막 공연을 5일여 남겨놓고 있는 카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몬테크리스토’로 살아가면서 너무 행복했고 많은 관객이 사랑해줘 너무 감사하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서와 같은 것들이지만 살아가면서 지켜나가기 힘든 신념인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의와 사랑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성악을 전공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뛰어난 노래 실력뿐 아니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공연 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라디오 DJ, 음원 발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이번 주말 12일을 끝으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2월 말부터 제주도, 전주, 천안, 울산, 창원, 수원으로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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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최대 30% 할인 이벤트
뮤지컬 ‘마타하리’가 골든티켓대상 수상을 기념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예매일 기준 10일부터 3일간(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제작노하우가 집약된 첫 번째 글로벌 창작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해 제작했다. 작품은 당대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 한국 스태프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해 무대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지난 10일 주최한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골든티켓 대상을 받았다.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는 인터파크 집계 공연 랭킹을 합산해 한해 최고의 흥행 공연을 후보로 선정하고 관객의 최종투표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5개 분야 총 11,180여 편의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매수와 랭킹 가산점에 근거해 선정됐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7년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1 / 조회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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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일 마지막 티켓 판매
신년맞이 1억5000만원 상당 경품마련
폐막 공연까지 인터파크서 예매 가능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오는 20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마지막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회차는 2017년 1월 17일부터 2월 12일 폐막 공연까지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각 캐릭터 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전 회차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개막 첫주 주말부터 전석매진을 기록한 작품은 이달 한달간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등 티켓 오픈 이후 공연기간 내내 예매순위 상위권을 지켰다고 EMK 측은 전했다.한편 2017년 1월 1일부터 8일까지 ‘몬테크리스토’ 공연을 예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포춘쿠키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이탈리아 로마 등 공연의 배경이 되는 이국적 여행지를 직접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권(200만원 상당)을 비롯해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50만원 상당) 등 통합 1억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다.‘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2016 공연에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엄기준·카이·신성록,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린아, 몬데고 역에 최민철·이상현, 알버트 역에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 등 여러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월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공연 티켓은 20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9 / 조회 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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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출연진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다. 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작곡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관람객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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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예매하면 포춘쿠키가?
새해 공연 예매 관객 대상 이벤트 개최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 등 증정
29일부터 내년 1월 공연 예매 시작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새해 공연 예매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2017 EMK 어워즈’란 이름의 이벤트다. 29일부터 진행하는 ‘몬테크리스토’ 1월 공연(1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티켓 예매에 참가하는 관객에게 100% 당첨 가능한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백화점 상품권·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의 VIP석 예매권 등을 선사한다.3년 만에 돌아온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초연 배우의 귀환과 함께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 새로운 배우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개막 첫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개막 2주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흥행 중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8 / 조회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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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수험생 할인 혜택 제공
EMK뮤지컬컴퍼니가 오는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취지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공연의 모든 좌석 등급에 30%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 기간은 두 공연 각각의 개막일부터 12월 9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201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는 초연 흥행의 주역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뮤지컬 ‘팬텀’은 2015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그 해 연간 티켓 판매 1위,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16 뮤지컬 ‘팬텀’의 팬텀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박효신이 합류했다. 박은태와 전동석은 새로운 팬텀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팬텀’은 11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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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카이, 22일 '몬테크리스토' 첫 무대
강력한 복수극으로 돌아오다
조정은과 '언제나 그대 곁에' 음원 화제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22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새로운 캐스트로 첫 무대에 오른다.지난 19일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에 이어 2016년 새로운 ‘몬테크리스토’의 탄생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카이는 그만의 순수하고 정직함을 간직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또 한번의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에 앞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카이와 조정은이 부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를 공개했다. 이 곡은 에드몬드 단테스가 약혼식 도중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사실은 안 메르세데스가 성당에서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하며 서로를 향해 부르는 애절한 노래이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의 깊은 울림 있는 목소리는 프랭크 와일드 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의 넘버들과 만나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에는 처음 도전한 연극 ‘레드’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대중음악 프로듀서 쿠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모두 사랑인걸’ 음원을 발표하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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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애틋·질투…올겨울 뮤지컬 키워드 '사랑'
-'몬테크리스토' 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단순하면서 명확한 이야기로 공감대
-'아이다' 내년 3월까지 샤롯데씨어터
대규모 물량 투입해 꾸민 화려한 세트
-'보디가드' 12월15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로 재현할 원작 감동에 기대감올겨울을 겨냥한 대작뮤지컬의 키워드는 ‘사랑’이다. ‘몬테크리스토’(왼쪽)는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한 남자의 복수와 용서를 통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아이다’(오른쪽)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는 그 아픔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한다.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적으로 만난 두 남녀는 운명적인 끌림에 고민하고 갈등한다. 자신을 질투하는 누군가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 여인은 한 남자를 만나 시련을 이겨낸다. 이 모든 게 사랑 때문이다. 사랑 앞에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질투하고 때로는 복수까지 꿈꾼다. 이토록 다양한 감정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올겨울 관객을 찾는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는 흥행작 ‘몬테크리스토’와 ‘아이다’,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보디가드’다. △뮤지컬계 블루칩 카이 합류…‘몬테크리스토’‘몬테크리스토’(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는 14년 동안 감옥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던 남자 에드먼드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돌아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복수극의 시초로 여겨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유명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잭 머피가 콤비를 이뤄 무대에 옮겼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추억과 감동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가 그대로 돌아온다. 기품 있으면서도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류정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잘 보여준 엄기준, 감미로운 매력을 가진 신성록이 에드먼드를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으로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카이가 합류해 새로움을 더했다. 작품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그 기저에 깔린 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 사랑이다. 에드먼드의 탈출을 돕는 파리아 신부가 죽기 전 남긴 대사 “용서가 없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자신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란 작품의 메시지를 집약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도 에드먼드와 연인 메르세데스의 재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방대한 내용의 원작과 달리 뮤지컬은 비교적 심플한 이야기구성을 갖췄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스토리라인으로 누구나 공감할 주제를 다룬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대중적이란 점이 ‘몬테크리스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2013년 공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화려함 그대로 변화는 새 배우로…‘아이다’“증오의 시대를 살았던 두 연인의 이야기,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팝 가수 엘턴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내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과 그 가운데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국내 초연한 이래 총 3차례 공연을 통해 55만명의 관객을 모은 인기작이다.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는 ‘아이다’는 새로운 배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누비아를 이끄는 공주 아이다 역은 최근 뮤지컬계서 주목받는 배우 윤공주·장은아가 맡았다. 누비아와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민우혁과 김우형이, 이들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이집트공주 암네리스는 아이비·이정화가 연기한다.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공주는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향한 마음은 그냥 사랑이 아니다. 너무 큰 사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배우들의 고민도 각자의 사랑표현에 집중돼 있다. 윤공주는 “라다메스와의 관계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민우혁은 “라다메스가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것은 일종의 존경심이란 생각으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물론 애틋한 사랑만이 ‘아이다’의 전부가 아니다. 55만명을 모을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화려한 무대다. 이번에도 800여벌의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 900개의 고정조명과 90대가 넘는 무빙라이트 등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세트를 꾸민다. 고대 이집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영화의 감동 무대서 재현…‘보디가드’‘보디가드’(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는 1990년대에 풍미했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초연작이다. 스토커에게 쫓기는 가수 레이첼 마론과 그녀를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로맨스를 그렸다. 1992년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는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명곡과 함께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뮤지컬은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총 6년 동안의 기획·개발단계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에서는 영화 삽입곡은 물론이고 휘트니 휴스턴의 대표곡을 포함해 15곡의 뮤지컬넘버를 들을 수 있다. 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에 속도감 있는 연출이 영화와는 다른 점이다. 주인공이 가수인 만큼 배우도 가창력 있는 배우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위키드’ ‘데스노트’ ‘킹키부츠’ 등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선아, 가수 양파로 더 잘 알려진 이은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프랭크 파머 역에는 박성웅·이종혁이 도전한다. 초연인 만큼 성공의 관건은 원작의 감동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에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해외서 먼저 관람한 작품은 영화 원작 뮤지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 무대문법을 통해 어떻게 재현될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원작의 노래를 라이브 퍼포먼스로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보디가드’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8 / 조회 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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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6년 연말 시즌 티켓 오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년 연말 시즌 공연의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오픈되는 공연은 1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작품은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티브 팀의 감각을 더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뮤지컬 ‘마타하리’,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올해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 다시 함께했다. 여기에 배우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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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말 시즌 티켓 예매 시작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
12월 10~31일 공연회차 예매 오픈해
류정한·엄기준·신성록 기존 멤버에
카이·조정은·정택운 등 새롭게 합류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 연말 시즌공연 티켓판매를 1일 시작했다.‘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했으며 2010년 라이선스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먼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섰다.이번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2011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 공연이다. 기존 캐스트인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이 그대로 출연하고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이 새로운 합류한다. 연말 시즌 티켓 예매는 오는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1 / 조회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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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 '몬테크리스토' X-mas 시즌 티켓 판매
크리스마스 VIP 한정 상품 내놔
내달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12월 23일부터 25일까지)의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EMK는 공연시장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연말 공연 티켓을 판매하기에 앞서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티켓을 오픈하고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는 시즌 공연 회차마다 단 16개 좌석에 한해 오픈한다. 패키지 상품은 VIP석 티켓 2장, 프로그램북 1권, ‘몬테크리스토’ OST(2010) 1장, 메이크업 포에버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티켓 관람객 전원에게는 ‘몬테크리스토’ 출연 배우의 메세지가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를 증정한다. 2016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카이,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 린아,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극적 존재감을 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됐다.작품은 2010년 국내 초연돼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12월 23일부터 25일 공연 회차에 한해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1 / 조회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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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마니' 배우 카이, 차기작 '몬테크리스토'
류정한·엄기준·신성록과 주인공 발탁
‘취중진담’·‘마지막 콘서트’ 여심 울려뮤지컬 배우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본명 정기열)가 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밝혀졌다. 카이는 지난 11일 방송한 ‘복면가왕’에 출연해 3라운드에 진, 가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도 ‘에헤라디오’와의 경선에서 가면을 벗게 됐다.이날 카이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지막 콘서트’, ‘취중진담’을 부르며 여심을 녹였다. 작곡가 유영석에게도 “비행기로 따지면 퍼스트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카이의 차기작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이다. 11월 공연 예정인 작품에서 카이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카이가 맡은 역할은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로 14년간의 억울한 감옥살이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심을 품고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 복수심마저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로 표현한다.2010년 한국에서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 뮤지컬 OST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010년 OST 음반 종합 판매순위 1위라는 진기록을 달성 한 바있다. 한편 카이는 복면가왕 출연 후 “복면가왕을 통해서 노래에만 집중하는 나를 느꼈다. 카이라는 가수의 은은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고, 언제나 뜨거움을 갖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2 / 조회 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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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역대 최고 캐스팅 소환…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역대 초특급 캐스팅을 공개했다.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이 작품은 3년 만에 최고의 캐스트로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을 한 무대에 세우며 역대 최고 캐스트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설의 귀환으로 불리는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매 시즌 더 깊은 연기로 캐릭터를 진화시켜왔다.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극적 긴장감을 더해줄 성숙한 연기와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또한 번 전설의 주역이 될 것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카이가 새롭게 캐스팅되어 화제다. 배우 카이는 최근 뮤지컬 '잭더리퍼', '레드', '삼총사', '팬텀' 등 여러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가창력은 물론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배우 조정은과 린아가 열연할 예정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질 예정인 알버트 역은 정택운이 맡는다. 정택운은 빅스의 멤버로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해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 등 최고의 조합으로 손꼽히는 명품 조연의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 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 창작 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되었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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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정택운…'몬테크리스토' 첫 티켓판매
31일부터 인터파크서 시작
엄기준·신성록 등 특급출연
11월 충무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류정한과 조정은, 정택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1일부터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첫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2010년 국내에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 ‘몬테크리스토’ 역에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역대 캐스트와 함께 올해 새롭게 배우 카이가 합류한다. 메르세데스 역에는 조정은·린아,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 되어 ‘초특급 캐스팅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다. 이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웅장하고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의 감각이 빚어낸 수작이다. 첫 번째 티켓 오픈은 11월 19일부터 12월 9일 공연 회차에 한하며 조기예매할인, 평일 낮공연 할인, 11월 문화가 있는 날 등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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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몬테크리스토' 돌아온다
조정은·린아·정택운 등 함께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최고의 캐스트와 카이, 조정은, 린아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몬테크리스토의 바이블로 통하는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한계가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특유의 감미로운 중저음과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최근 ‘잭더리퍼’, ‘레드’ ‘팬텀’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가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 카이는 매 작품 빼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창력과 함께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은 조정은과 린아가 번갈아 맡는다.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과 함께 화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마타하리’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택운(빅스, 레오)이 나선다. 정택운은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와 함께 신인 임준혁, 실력파 걸그룹 구구단의 메인보컬 해빈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에 데뷔한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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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12월 들어 가장 많이 꺼내든 단어는 ‘벌써’가 아닐까. 플레이디비 편집부 역시 화살처럼 지나간 2013년에 ‘벌써’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라고 달랐을까!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해 희비가 엇갈렸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또 다른 주목작이 다가왔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배우들의 열의는 늘 생생했다. 올해 마지막 커버스토리에서는 한해 동안 플레이디비를 빛내준 스타들을 돌아보며 2013년공연계의 희노애락을 기억해 본다. 또한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사인프로그램 이벤트도 돌아왔으니 놓치지 말자. 신영숙, “난 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1월 7일 커버스토리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아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인터뷰 당일 영하 16도라는 혹독한 추위도 잊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소리를 가진 배우 신영숙이 2013년 첫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하던 시기였지만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 특유의 유쾌함 때문이었다. “재미있고 유러머스 한 걸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 에서 ‘황금별’한 곡으로 뮤지컬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창력을 지닌 그녀가 2014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지상, “게이브, 나이 허락하는 한 연기하고 싶다” 3월 18일 커버스토리 “저는 을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하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고등학생 나이에 안 어울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지금 서른 둘이어서 좀 위험하지만(웃음).” 2013년 가장 뜨거운 배우들 중 한지상은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을 시작으로 등 올해에만 무려 7편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플레이디비는 의 미스터리한 존재 게이브로 두 번째 도전 중인 한지상을 만났다. 은 2011년 군제대를 한 그가 사흘만에 배우로 돌아오게 해준 각별한 작품. “드라마와 음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고 시선 하나까지 큐가 있는 아주 뮤지컬스러운 작품”, “톱니바퀴들이 만들어가던 순간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2014년, 한지상은 연극 를 마무리 하고 창작 뮤지컬 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이클 리,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4월 1일/ 10월 21일 커버스토리 2006년 에서 크리스 역으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마이클 리의 존재감이 폭발한 건 올해 에서 지저스를 연기하면서부터다. 2011년까지 미국에서 400회 출연을 했던 그는 부드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온 고뇌와 열정으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각인을 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에서 아직 서툰 한국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따뜻한 남자 듀티율로 분해 국내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시간이 갈수록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매일 아침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는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고,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고요. 그래서 당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걸 깨닫도록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승대, 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5월 13일 커버스토리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6월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 시기 플레이디비는 김승대와 만났다.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에드몬드 단테스를 기꺼이 소화해냈다. 지난 11월부터는 연극 을 통해 ‘연극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2013년 김승대의 무대는 누구보다 진중하고 뜨거웠다. 엘리자벳> 박효신, “두 마리 토기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8월 12일 커버스토리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어요.”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흥행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에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 하지만 7월 막이 오른 후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끝나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한 그가, 다음 무대에선 어떤 토드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신성록, “무대가 그리웠다,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8월 19일 커버스토리 2년 간의 공백 뒤로, 신성록이 연극 로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졌다.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어요.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요.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금새 사랑이 식어버리는 ‘현실적인’ 남자, 의 댄 이후, 그는 바로 ‘운명적인 사랑’을 외치는 의 호세로 분했다. 한눈에 매혹된 여인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는 남자다. 공익근무 동안 무대가 가장 그리웠다는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강필석ㆍ이재균,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9월 9일 커버스토리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이재균)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그런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강필석)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과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예 이재균,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진중하게, 때론 장난기 가득하게 진행됐다. 에 이어 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은 선후배로서 가감 없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곤 했다. 이런 모습은 감성 뮤지컬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에서 충분히 발산했으니, 두 사람이 선보일 또 한번의 연기 호흡이 기대될 뿐이다. 양요섭, “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10월 7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웃음이 번졌던 인터뷰 현장.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데뷔 5년차 아이돌 가수 양요섭에게선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은근한 강단이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두 번째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했다. 비스트 메인 보컬로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 그의 2014년 계획 역시 빼곡하다. 일본에서의 비스트 투어를 비롯해 앨범준비, 예능 출연까지 고려해본다면 그의 다음 뮤지컬 무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을터. “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만큼이 또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최재웅,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끌렸다” 10월 14일 커버스토리 올해 를 시작으로 까지, 최재웅의 선 굵은 연기는 여러 음악 장르를 오가며 빛났다. 클럽 바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뮤지컬 는 새로운 도전을 선호하는 그에게 딱 알맞은 공연이었다.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공연을 하고 싶은데, 내용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다양한 공연이 많다 보니 새로운 게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형식이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난 거죠. 기존에 없던 무대 사용방식과 형식 때문에 선택을 했고. 드라마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한테는 약간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독특한 형식의 무대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면서, 그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 같이 형식미가 강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다음 선택을 기다려보자. 임태경, 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 11월 4일 커버스토리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하지 않는데 를 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감미로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뮤지컬계의 로맨티시스트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배우 임태경이 올해 “무리를 해서라도” 출연을 결정한 . 그 동안 왜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품은 로맨티시스트는 그와 꽤 잘 어울린다. 올해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균형 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과 콘서트 무대를 활발하게 넘나드는 그의 활동이 2014년에는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주원, “나도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 11월 11일 커버스토리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던 주원을 올해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2007년 로 뮤지컬에 데뷔, 에 이어 2009년 이라는 뮤지컬 이력 이후, 그는 드라마 와 예능 프로그램 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계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원은 에서 죽어서도 연인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샘으로 분하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개봉)를 봤다고.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오디션 이후부터 계속 연습할 날만 기다렸다”는 그의 기대감만큼, 그의 노력은 무대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다. 단단한 뮤지컬 배우로 다시 한번 성장한 주원에게 박수를!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11월 18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전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어요.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어요.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고요.” 차지연의 이런 모습은 그녀만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차지연표 카르멘에서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옥주현·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12월 9일 커버스토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는 날씨만큼이나 정신 없이(?) 진행됐다. 밀린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약간 지쳐 있었고, 이후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는 재빨리 마쳐야 할 상황. 하지만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고 틈틈이 서로 장난치는 두 여배우 덕분에 분위기는 금새 풀어졌다. 오랫동안 열망했던 무대에 오른 소감을 두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번 무대의 어려움을 내보였다. 옥주현은 공연 내내, 심지어는 인터미션 시간까지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공연 준비를 해야 하며, 정선아 역시 ‘버블머신’ 장면에서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토로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행복한 무대인지, 서로가 얼마나 특별한 배우인지 잊지 않고 전했다. “언니는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정선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옥주현) 김준수,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하다 12월 16일 커버스토리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뮤지컬 를 2013년 최대의 이슈작으로 만든 건, 비단 김광석의 음악 때문만은 아니다. 김준수라는 배우를 캐스팅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김준수 데뷔작 의 초연을 올린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 그리고 이후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란 점 등은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배우’로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40대까지, 그의 연기 폭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순식간에 끌어 올려진 모양이다. 2013년 연말은 ‘배우’ 김준수를 발견한 해였다.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댓글로 적어주세요.(예시: [강필석] 강필석 배우의 멋진 무대에 반했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한 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모기간: 2014년 1월 5일까지/당첨자 발표 :1월 6일) *사인 프로그램북(가나다 순) 강필석 - 김승대 - 마이클 리 - 박효신 - 신성록 - 아이비 - 양요섭 - 옥주현 - 임태경 - 정선아 - 정성화 - 주원 - 차지연 - 최재웅 - 한지상 - *당첨자: gmlwls09**님, forever0**님, kimh**님, snfl24**님, lbs01** 님, gydnjs2**님, house70**님, tvfxqs10**님, suu6**님, hongtkw**님, ssa28**님, tmfdl78**님, miyo**님, musicgirl59**님, hatore10**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27 / 조회 1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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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점점 발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모습 보일 것”
“개막 이후 칭찬과 질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가 하나의 좋은 컨텐츠로 남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하 )의 프레스콜에서 장진 연출의 개막 소감은 담담했다. 김준수, 박건형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故김광석의 노래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화제를 모은 는 개막 첫 날 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해석이 분분한 이야기 전개로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다음 날 공연에선 러닝타임 30분을 줄이는 등 수정작업을 이어갔다.장진 연출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의의를 뒀다. 그는 “핑계 댈 건 없고, 시간이 더 필요했고 생각이 더 필요했는데 그걸 예측하지 못했다”며 “수정에 관한 것은, 어떻게 잘못 받아들이면 사나우리만큼 질책성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조금만 곱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작품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다행이다”라며 “작품 수정 작업을 하며 고생한 배우, 스탭들에게 미안하지만 잘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김준수는 “창작 뮤지컬 초연이라 고민이 많았고, 80~90년대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믹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재미있다”며 “무엇보다 객석에서 4~50대 중후한 아저씨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색다르고 좋다”며 그간 공연과 차이점을 전했다. 박건형은 “사실 첫 공연 3일 전 극도의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하루 전이라 편하다”며 “준수가 하는 공연을 어제까지 다 봐서 재미있게 무대에 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는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욱(박건형, 김준수)과 그의 첫사랑 이연, 이연을 닮은 화이(오소연, 김예원)의 이야기가 故김광석의 노래로 아련하게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지욱의 친구 훈(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여일(김슬기, 조연진), 성태(임기홍,김대종)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는 오는 2014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23 / 조회 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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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 중, <디셈버> 김준수
'배우'. 어느새 김준수라는 이름 앞에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창작뮤지컬 (이하 )를 연습 중인 김준수는 분명 온몸의 감각을 일깨워 '지욱'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나'라는 말이 어느새 지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갔고, 슬픈 장면에 대해 얘기할 때는 목이 잠기는 듯 짐짓 딴 곳을 바라보다 헛기침을 했다. '소년'. 그에게서 발견한 또 다른 모습이다. 촬영장에 일곱 명의 스텝을 대동하고 등장한 스타답지 않게, 김준수는 생각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것 같다'는 자신의 말처럼, 그에게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모습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계산 없이 홀홀 지욱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네 번째 무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대본을 읽고 처음 어떤 느낌을 받았나. 처음에는 사실 극적인 요소보다 김광석 선생님의 곡에 대한 끌림이 더 컸다. 을 해봤기 때문에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네 번째 뮤지컬로 또다시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좀 걱정이 됐다. 근데 그 동안 시상식에서 좋은 상을 많이 받으면서 약속드렸던 것도 있고, 창작과 라이선스 공연을 균형 있게 해나가자는 다짐을 혼자서도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대본을 봤는데 80~90년대 그 시절의 풍경이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올해 겨울 막을 올리면 정말 (계절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따뜻한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 평소 좋아하던 김광석의 노래가 있었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도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좋아했고,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았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이 뜻깊다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김광석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셨던 유작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끌렸다. '12월'이라는 노래를 듣고 더 마음을 굳힌 것 같다. '12월'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 노래는 분명히 서정적인 곡이다. 그런데 지금 2013년도에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멜로디를 갖고 있다. 그 균형이 너무 잘 이뤄져 있다. 가사도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쓰였다. 작사하신 분이 노래 제목만 듣고 가사를 쓰셨는데도 극의 흐름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서 신기하다. 노래를 곧잘 이미지나 감각으로 표현하더라. 'Uncommitted'는 '바람의 느낌', 'Tarantallegra'는 '불의 느낌' 하는 식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어떤 느낌인가. 음…'삶'? 노래들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고, 가사와 운율도 그렇게 이뤄진 것 같다. 허밍처럼, 사람들이 누구나 읊조리는 말처럼. 장진 감독님도 '안주거리 같은 노래'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모두가 자기 인생사에 한 번쯤 비춰보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 같다. 그 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대변해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연습 공개 때 지욱과 이연이 정치토론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당시 정치상황에 대해 지욱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나중에 공연을 처음부터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나(지욱)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좀 사는 집안의 학생이라 그런 것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연은 골수 운동권 학생이거든. 교수님이 수업에 늦게 들어온 여학생한테 토론을 시켰는데, 그 여학생이 지욱이 첫 눈에 반했던 여자인 거다. 그런데 '저기요'하면서 불러봐도 안 돌아보니까, 그 여자와 반대되는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제시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거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못된 짓을 하지 않나. 고무줄을 끊는 것처럼. 나(지욱)한테도 그런 심리가 좀 있다. 어떻게든 그 여자와 대면하고 관심 받고 싶은 서투른 모습이지. 맡은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나. 외부의 어떤 인물을 상정하고 접근하는 배우가 있고, '내가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배우가 있던데. 후자인 것 같다. 내가 지욱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게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근데 20대의 지욱은 약간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은 좀 독해진 것 같지만(웃음) 중고등학교 때는 천진난만했다. 공부는 못했지만 모범생이었다. 규칙 같은 것 절대 어기지 않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지욱이라는 친구가 딱 그런 것 같다. 학교 장면에서 하품도 해보고 '언제 끝나~' 하면서 다리도 떨면서 별 걸 다 해봤는데, 다 옛날 내 모습 같다.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창피해서 못 만났다.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인기는 좀 있었는데(웃음) 수줍어서 말이 안 나왔다. 지욱이 딱 그런 모습이다. 수줍음이 많지만 할 건 다 하는, 그런데 서투른. 그래서 재미있다.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이성 앞에서는 그런 스스러움이 아직 있다. 순진하지는 않지만(웃음) 순수한 것 같다. 1막(1992년)과 2막(2012년) 사이 20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 시간차를 어떻게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사실 에서는 시간차가 더 길었다(웃음). 그것도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또 2막에서는 지욱이 공연 연출가로 나오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장진 감독님을 보면 느낌이 젊다. 그래서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거나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누구든 자기 특유의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만 (목소리) 톤을 내리고, 어벙했던 학생의 모습만 걷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장면에 맞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지, 세월의 흐름을 굳이 말투를 바꿔가며 따로 표현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2막에서 이연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화이는 지욱에게 어떤 존재인가. 음…이연이다, 전혀 다른 존재다, 영혼이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건 확실히 얘기를 못 하겠다.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꼭 단순하게 다른 사람이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를 꼽는다면. 정말 많은데…1막 엔딩에서 이연이 나(지욱)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하는데, 돌아보지 않고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전주가 시작되는데…런쓰루 할 때마다 울컥하며 부른다. 재미있는 부분으로는 군대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말년 병장을 맡은 배우가 조복래라고 나와 동갑인 친구인데, 엄청난 연기 내공이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1막부터 2막까지 이곳 저곳에서 다른 배역으로 나오는데, 진짜 천재라고 느낄 정도다. 난 사실 노래는 선천적인 부분이 더 많이 필요해도 연기는 후천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를 보면 연기도 타고나는 게 있구나 싶다. 여일의 친구, 이연의 친구를 맡은 배우들도 다들 정말 재미있다. 장진 감독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쓰셔서 이곳 저곳에서 웃음이 많이 터질 것 같다. 송영창, 홍윤희 등 대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아, 맞다! 또 마음이 가장 찡한 장면은 그분들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시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가장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두 분이 우시는 걸 보면…그 장면에서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조문객으로 서 있는데 실제로 다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 대사가 진짜 죽인다. 아, 스포일러 될까봐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그 장면에서 장진 감독님이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부린 느낌이 든다. 송영창 선배님이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쓸 수 있냐'고 말씀하신 대사가 나오거든.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가장 마음 찡하고 절절한 장면 같다. 장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들의 개성을 최대한 다 살리려고 하신다.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배우들을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과하다 싶은 것만 짚어주시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해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배우들이 의상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다 해오고, 대사도 조금씩 바꿔보고, 애드립도 많이 한다. 주조연 배우뿐 아니라 앙상블 한 명 한 명까지 다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 의 '죽음'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창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공연에서 원래의 내 톤이 나올 것 같다. 사실 이나 에서 노래할 때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원래 내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뭔가 멋지게 노래하거나, 테크닉 적으로 깔끔하게 고음을 올린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그 장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부를 수도 있고. 매번 달라진다.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배우는 것이 있다면.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Tarantallegra'의 뮤직비디오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만들 때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혹시 앞으로 김광석에게서 영향을 받은 곡도 나오게 될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요즘 쓰고 있는 곡이 있나. 요즘은 작업을 못하고 있다. 앨범작업에 돌입했을 때 쓰게 되고, 미리 써놓는 건 아직 잘 안 된다. 그냥 앨범 내자, 하면 그 때부터 쓰는 거다(웃음). 닥쳐야 나온다. 연말에 콘서트도 하는데, 지난 번 콘서트와는 어떻게 달라지나. 큰 틀은 같다. 뮤지컬 넘버와 내 기존 곡, 그리고 내 노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가요 중 좋은 곡들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오케스트라는 지난 번보다 인원이 대여섯 명 늘어서 더 웅장한 콘서트가 될 것 같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의 넘버 중 지금까지 부르지 않았던 곡을 부른다는 거다. 모차르트나 '죽음'이 아닌 다른 인물들이 부르는 곡을 부를 생각이다. 이제까지 불렀던 곡들은 아무리 좋아도 뺐다. 올해 봤던 뮤지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 내한공연. 최근에는 뮤지컬을 못 봤고, 그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글린다가 나오는 장면은 다 재미있었고, 초록마녀가 나오는 1막 엔딩씬이 가장 좋았다. 정말 디즈니랜드 같은 판타지 세상에 온 것 같았고, 내가 브로드웨이에 있는 것 같았다. 김준수의 청춘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꼽는다면. 외적이든 내적이든 모든 게 다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낀 것은 요 근래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더군다나 그런 일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고 있으니까.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유도 생기고. 여유가 날 때는 뭘 하나. 보통 남정네들과 똑같다. 집에서 게임하고, 음악 듣고, 티비도 보고. 가끔 드라이브 겸 지방에 다녀오기도 한다. 춘천 가서 닭갈비 먹고 오고, 천안 가서 감자탕 먹고 오고. 아니면 여행가기.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1주일 이상 시간이 남으면 꼭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다. 끝으로 내년 계획을 공개한다면. 좋은 작품과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꼭 한 작품 이상 하고 싶고, JYJ앨범도 내년엔 꼭 낼 생각이다. 내 솔로 앨범이 나올 수도 있고. 뭔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서 섣불리 말은 못 하겠지만, 바쁜 나날을 보낼 생각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16 / 조회 3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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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새롭게 변주되는 김광석의 명곡, <디셈버>
이달 중순 개막을 앞둔 (이하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박건형·김준수를 비롯한 출연진은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영화감독 장진과 박건형·김준수의 참여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는 故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그의 노래와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김중우·돈스파이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음악가들이 편곡에 참여했고, 을 만들어온 영화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김준수와 오소연이 먼저 등장해 남녀주인공 지욱과 이연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의 장면을 선보였고, 이어서 박건형과 김예원이 2막의 몇 장면을 펼쳐 보였다. 지욱을 짝사랑하는 발랄한 여대생 여일로 분한 김슬기와 지욱의 친구 훈으로 분한 이창용, 지욱의 순박한 친구 성태를 연기한 임기홍도 서로 다른 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는 20년 전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를 오가며 펼쳐진다. 1992년 이연이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졌던 지욱은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과거 자신을 떠나갔던 이연과 똑같은 모습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작·연출을 맡은 장진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로맨스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다시 나타난 여인은 20년 전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가열차게 고민하고 투쟁하며 사랑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창작극 초연이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고 두렵고 설레는 것이 처음"이라는 장진 연출은 "이야기를 잘 포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시도하고 있다. 수백억이 든 라이선스 대작의 무대는 못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장진과의 만남에 대해 "왜 이제 만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다"고 표현한 박건형은 함께 주연을 맡게 된 김준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준수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는 것이니 제가 아는 것은 모두 공유해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 에서 '죽음'을 연기했던 김준수는 "추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현실적인 배역을 맡아 표현하려다 보니 어색했던 점이 있는데, 그만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연 역의 오소연은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여일 역의 김슬기 역시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 감동적인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에 이어 올해로 이번이 세 번째다. 가 앞선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무대로 만들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같은 '김광석 열풍'에 대해 장진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가 풍미했던 시대가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준수, 장진, 박건형'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등 이날 일부 공개된 의 음악은 김광석의 노래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나뉘고 세련되게 재조합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공연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02 / 조회 1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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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격돌 12월 - 당신이 선택한 무대는?
1년 중 가장 많은 편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12월은 단연코 공연계 극성수기임이 확실하다.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는 시어터고어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말을 기념하는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숨가쁘게 살아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간 소홀히 했던 문화생활의 허기를 달래고자 하는 많은 직장인, 중장년층이 좀 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3주간 플레이디비 독자 1474명을 대상으로 '2013년이 가기 전 12월, 가장 만나고 싶은 공연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대, 중, 소극장 뮤지컬을 비롯 연극과 콘서트까지, 12월을 특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무엇이 선정되었을까?12월엔 , 창작, 스텝, 캐스팅, 노래 등 다양한 기대 요소 뭉쳐 1천 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들은 12월 연말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기에 많은 편수의 작품들이 관객 맞이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때 보다 관객들 앞에 다양한 맛과 재미의 공연들이 펼쳐진 지금, 관객들은 에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은 노래'를 부제로 한 뮤지컬 는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가창곡, 자작곡, 그리고 두 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개의 노래로 꾸며지며, 영화와 연극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연출가로 인정받은 장진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나서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김준수가 박건형과 함께 주역을 맡는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를 1위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순위권에 오른 작품들은 크게 화려한 볼거리, 웅장한 매력과 애절하게 마음을 적시는 작품 등 두 가지의 모습이 부각된다. 무대 전체에 LED를 활용해 변화 무쌍한 장면을 최첨단의 기술과 마술로 펼쳐 보이는 와 매지션 이은결이 합류해 마술효과를 비롯,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인 , 거대한 세트로 동화 속 세계를 펼치는 등은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무대에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는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에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행복의 메시지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번외편) 10위권 작품 중 각 연령대 예매 1위작 (인터파크 티켓 기준) 10대 , 20대 , 30대 , 40대/ 50대 스타일리쉬한 무대 , 소박하고 따뜻한 감동이 가득 중극장 뮤지컬 중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선 이 작품은 사랑의 관계를 풀어가는 감각적인 시선에 강렬한 록 음악으로 더해진 것이 특징. 무대를 바(bar)의 형태로 꾸며 관객들이 무대 위, 아래 모두 자리하는 관람의 묘미가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12월 그 어느 작품보다 만나고 싶은 소극장 뮤지컬로는 힘겨울 서울살이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가 선정되었다. 무려 응답자의 28.7%가 선택한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며 국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지난 해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딱딱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 충만한 어른 동화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의 국내 열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마을에서 자란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을 비추며 유년 시절의 아픔과 상처, 인간 본연의 모습 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국내 처음 소개된 후 꾸준히 공연을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실과 동화를 오가는 감성적인 이야기 구성에 세련된 무대,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에너지를 내고 있으며, 따뜻함과 동시에 삶, 인간, 관계에 대한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로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외편) 상황별 공연 추천* 눈치 없는 직장 상사가 혹시 12월 24일이나 31일에 회식을 잡았다면-> 개념 상실한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애씨의 활약을 보며 대리만족과 동시에 직장 상사에게 간접교육을 시키기 좋다.* 연애만 5년째, 올해도 프로포즈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애인이 있다면-> 공연 보고 나오며 자연스럽게 결혼식 축가 불러줄 사람을 이야기 해 보자.* 내년이 오기 전 매마른 감성에 응급처치를 해 주고 싶다면-> 백설공주의 곁을 지키는 반달이의 사랑을 보면 심장이 절로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가창력 최고 가수들의 감성 콜라보레이션 12월 무대에 서는 콘서트 편수는 전 월에 비해 거의 2배가 증가할 정도로 연말 콘서트 집중 현상은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말,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콘서트부터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정열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가수의 다채로운 콘서트에 줄지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 꼭 가고 싶은 콘서트 1위로 꼽힌 은 2011년부터 계속되어온 가수들의 합동 무대로, 올해는 YB와 박정현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박정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이고 감성 충만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매년 서고 있으며, 그간 성시경, 김범수와 하모니를 이뤄왔다. 올해는 박정현, YB의 곡들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구성, 화려하고도 따뜻한 감성 무대를 예고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꾸준히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하여 고정 팬들과 연말을 보내온 가수들이 올 12월에도 많은 관심 속에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를 비롯, 스윗소로우, 이문세, 케이윌 등이 콘서트가 이미 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최근 예능프로그램 을 통해 더욱 인지도가 높아진 장미여관의 콘서트 은 7위에 올랐으며, 3일간 펼쳐지는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날로 더해지는 그들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또한 등 새 앨범과 함께 찾아오는 콘서트와 유일하게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띄고 있는 역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로 손꼽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2 / 조회 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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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0월 5주
공연 김준수, 또 한번 티켓파워 발휘 김준수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가 7주간 정상을 지킨 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주연을 맡은 는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그간 영화 , 연극 등을 만든 장진이 극본·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2, 6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 새롭게 등장해 3위에 올랐다. 는 엄기준·박형식 등 일곱 명의 달타냥을 앞세워 오는 12월 성남에서 막을 올린다. 4, 5위는 내한공연과 가 지켰다. 한 주전 2위에 올랐던 대구공연은 7위로 내려왔고, 8~10위는 가 연이어 차지했다. 는 지난 주 주원·아이비·김우형 등 출연진들의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고,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한 는 앞으로 2주간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콘서트 싸이의 귀환! 이제는 '국제가수'라 불리는 싸이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연말 5일간 펼쳐지는 싸이의 단독공연 가 티켓오픈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한 주전 1위에 올랐던 이승기 단독공연 은 8위로 내려갔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 대구와 일산에서 각각 2, 10위에 올랐다. 3~5위는 모두 새로운 공연이 차지했다. (3위)와 어반 자카파의 (4위), 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위) 등이다. 특히 이적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15일 3년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조용필이 서울·부산공연으로 각각 6, 7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 9위를 지켰다. 12월 중순 펼쳐지는 서울공연은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공연을 펼쳐온 조용필이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앵콜공연이다. [2013.10.28~2013.11.3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04 / 조회 1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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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창작뮤지컬 <디셈버> 제작발표회
"잃어버린 사랑 또는 잊혀진 시간에 관한 얘기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그것을 추억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아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창작뮤지컬 (이하 ) 연출·극본을 맡은 장진의 말이다. 제작진은 지난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의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했다. "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는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을 제작해온 영화 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고, 김준수·박건형·김슬기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장진 연출김광석의 음악은 이미 뮤지컬 등에 쓰인 바 있다. 특히 장유정이 연출한 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장진 연출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많은 공력을 들여 공격적으로 편곡을 했다. 그래서 신선하고 과감한 음악이 만들어졌고, 원곡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원곡의 감성도 보존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가사를 읽어보면 신파풍속극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용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강수진 음악감독, 김중우 편곡자, 이경화 안무가 다른 제작진도 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안무를 맡은 이정화는 "도발적이고 액티브한 안무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를 맡은 조용신은 "는 한마디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이다. 김광석이 남긴 정서, 그 시대가 남긴 울림을 새로운 스타일과 편곡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편곡을 맡은 김중우는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김광석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간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김중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김중우 외에도 김민주, 돈스파이크 등 다수의 음악가들이 팀을 이뤄 편곡에 참여했다. 김준수 "운명 같은 만남" 출연배우들은 이날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비롯한 일부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미리 캐스팅이 발표된 김준수·박건형·오소연·김슬기 외에도 김예원·이창용·박호산·김대종·임기홍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했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시와 음악을 즐기는 로맨티스트 지욱으로, 오소연과 김예원이 지욱의 첫사랑 이연으로 분하고, 김슬기와 조경주는 일편단심 지욱만을 바라보는 여일을 연기한다. 지욱의 친구이자 이연을 좋아하는 훈은 박호산·이창용·이충주가, 여일을 좋아하는 발명가 지망생 성태는 김대종·임기홍이 번갈아 맡는다. 여기에 송영창·조원희와 홍윤희가 훈의 부모이자 지욱이 머무는 하숙집 주인 역으로 합류했다. (왼쪽부터)김준수, 박건형에 이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내 목소리로 불러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또 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뮤지컬을 했는데, 그 때의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듣고 "이 공연을 놓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특히 '12월'이라는 곡이 너무 좋았는데, 마침 공연의 제목도 라서 운명 같은 만남이라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곡을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와 함께 주인공 지욱 역을 맡게 된 박건형 역시 "장진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고,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올지도 굼금했다"고 말했다.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습을 시작했을 때 익숙하기보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며 "김광석의 노래는 전부 '사랑'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오소연은 "많은 기대를 받을수록 어깨가 무겁기 마련인데, 오히려 점점 더 자신이 생기고 있다. 12월에 자신 있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전후로 공연장 로비를 가득 메운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들의 수는 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왼쪽부터)김예원, 오소연, 김슬기(왼쪽부터)이창용, 이충주, 박호산(왼쪽부터)김대종, 임기홍(왼쪽부터)조원희, 홍윤희, 송영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01 / 조회 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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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윤공주 "난 아날로그적인 배우, 그런 내가 좋다"
뮤지컬계에서 ‘꾸준한’ 배우, 그것도 주연급으로 10여 년 이상 한결같이 무대에 서온 배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 가운데 배우 윤공주가 있다. 2003년 앙상블을 시작으로 그리고 현재 , 까지, 그녀는 놀랍도록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 지금 에서 가슴아픈 사랑을 간직한 여인 '메르세데스'로 분한 윤공주를 만났다.오랜만에 인터뷰로 만난다. 더 예뻐진 거 같은데. 그런가?(웃음) 사실 요즘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주에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런데 아픈 날 공연을 제일 잘했다. 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인다. 밝은 분위기가 강한 배우라 새삼 놀랐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어렸을 땐 여러 역할을 해왔는데도 밝은 역할만 기억해 주시는 게 싫었다. 그런데 그게 욕심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걸 부정하기 보단 받아들이고 더 표현하려고 한다. 메르세데스는 역경이 많고 감정 소모도 큰 역할이다. 힘든 점은 없나.나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스타일이다. 감정이 소모되지 않는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벼워도 내 감정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데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으면 배우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이 역할 맡고 연습할 때, 날 처음 본 사람들이 되게 얌전하고 내성적인 줄 알았다고 한다. 원래 장난도 많고 활발한데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았었나 보다. 후반부엔 중년의 메르세데스를 연기하는데, 특히 신경 쓴 점은 없나. 중년의 여인을 표현하는 건 테크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8년이 흐른 뒤 엄마의 말투는 조금 낮고 느리게 표현한다든지. 하지만 그런 기술에 초점을 두지 않고 상황 자체를 이해하려고 한다. 캐릭터의 상황과 상대 배우와의 관계를 이해하면 당연히 말투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람들이 어렵지 않았냐고 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초연 때 워낙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이 역할을 해서 걱정이었다. 특히 음악이 정말 좋은데 내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노래 연습을 오랜만에 더 열심히 했다. 메르세데스에 대한 이해라면, 극 중 몬데고를 향한 마음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18년 동안 그녀의 남편 아니었나. 메르세데스가 몬데고를 선택한 건 순전히 아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약한 여자였다면 같이 죽었겠지만, 강한 여자였기 때문에 아이를 지키려고 그를 받아들였다.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힘든 것 같다. 그저 몬테크리스토를 향한 사랑 하나밖에 없다. 그럼 연기한 캐릭터 중 이건 아닌데, 했던 캐릭터는 없었나. 있다. 의 록시. 이해가 안 됐다. 간통을 하고 사람을 죽였는데 스타가 되겠다고 하니, 저런 여자가 싫은 거다. 공연 자체는 재미있게 했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힘들었던 공연은 의 알돈자였다. 2007년 그 역할을 맡았을 땐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열정만 넘쳤던 것 같다. 그땐 나이도 어려서, 정말 어린 아이가 애쓴 거였다. 무척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서 이보다 더 어려운 건 없겠구나 싶었다. 엔 키스 씬이 특히 많다. 이게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차라리 괜찮은데, 엄기준 오빠는 2004년부터 알아온 친한 분이다. 오빠도 나와 키스는 가족과 하는 느낌일 거다. 최근 지인이 공연을 보고 오빠에게 “가족 같은 동생과 키스 어땠냐고’ 했더니 ‘아휴 몰라,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웃음).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메르세데스로 서기 때문에 그런 건 잊게 된다. 관객 후기를 살펴보는 편인가. 난 후기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가끔 포털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서 좋은 이야기 같으면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는 정도다. 트위터도 안 한다. 그래도 메르세데스는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다. 조심스러워 하는 성격이다. 엄청 소심하다. 그나마 나이 들어서 대담해진 거다. 그런데 성격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무대에서 완벽해 지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연습, 노력 밖에 없다. 그래서 내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연습벌레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더 연습을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보는 후배들도 “언니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하신다면서요” 이런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 좋다. 좋지 않나?(웃음) 물론이다. 그런데 연습을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건, 어떻게 해야 얻나(웃음). 사실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한다. 내가 티 나게 하나?(웃음) 공식적인 연습 말고 남들이 쉴 때도 한다. 도시락을 빨리 먹고 쉬는 시간에 혼자 할 수 있는 음악 연습을 한다든지. 내가 음악을 편안하게 소화해야 그 안에 드라마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어려운 음악을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건, 무식한 연습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덜 하는 편이다. 옛날에는 하루 종일 했다(웃음). 지금은 내 체력이 되는 한 한다. 속도가 느려서 무한 반복을 하면 나아지곤 하니까, 그 재미가 좋다. 그렇다고 힘들게, 연습 하기 싫은데 한 적은 없다.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배우인데, 그래도 그런 내가 좋다. 배우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확인하고, 확신하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건 백 번 중 한 번? 보기엔 별 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물어본다. 분장하는 언니, 의상 체인지 해주는 스탭들에게 ‘난 이런 감정으로 불렀는데 어땠나’고 물어본다. 그래서 그 분들은 내가 공연하면 집중해서 봐준다(웃음). 사람들이 좋다고 해도 믿지 못할 때가 있다. 내 귀로 확인을 하기 위해 공연 중 중요한 솔로 넘버는 녹음 한다. 분장실에서 녹음을 하면 작게나마 들린다. 뭐니 뭐니 해도 관객 반응이 가장 정확하다. 관객들의 반응이 그날 그날 다른 걸 보면 신기하다. 곧 에스메랄다로 만난다. 에스메랄다를 마다할 배우는 없다. 정말 좋은 역할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너무 기대하진 말아달라(웃음). 바다 언니가 더블 캐스트인데, 언니가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런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하게 됐다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나!(웃음) 부담스럼지만 어울리도록 발악은 해봐야겠다. 데뷔 이후 뮤지컬 이외 다른 장르를 생각해 본 적은 있나. 많다. 아이돌 가수(폭소). 나는 댄스와 노래를 라이브로 할 수 있으니 성형하고 이름 바꿔서 아이돌 가수를 해볼까! 농담이다(웃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고 싶진 않고. 지금은 20대 보단 조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도 도전하고 싶은 건, 그래야 뮤지컬에서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은 예쁜 드레스 입고 노래하지만 만약 내가 영화에 나온다면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연기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장르도 생각하고 있다. 윤공주에게 뮤지컬을 빼면 어떨까? 없다.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삶이 공연과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여행을 해도 재충전 해서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한 것이고. 무대에 서면 긴장 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무대 없으면 안 된다. 오래 해야 한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25 / 조회 18,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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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몬테크리스토> 김승대
우리는 경제적이고 효율성 있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 이는 빠르고 복잡한 이 세상에서 ‘알차게’ 혹은 ‘값지게’라는 말로도 통용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무대는 다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가치를 뽑아내는 경제 원칙이 무조건 정답이 아닌 곳이 바로 무대, 특히 배우의 일일 것이다. 한 장면을 위해 배우는 얼마나 많은 분석과 고민, 그리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가. 어렵고 복잡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으로 그 과정을 쉬이 넘기면, 반드시 무대는 불안하고 어설픈 모양새를 띄게 만든다. 배우 김승대는 분명, 이것을 아는 사람이다. 다른 이들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할 때, 도저히 그것만은 안되겠다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람, 그래서 에서 제 2의 모습을 펼쳐낼 기회가 그에게 주어진 것 아닐까.무대에 안 서니, 죽어가는 것 같았다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오는 6월 7일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영화 ‘전령’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액션 영화라 지방을 돌면서 교육에 훈련까지 받았는데 촬영 직전에 미뤄졌어요. 학창 시절에 체대 입시를 준비했을 정도로 운동을 오래 했었는데도 힘들더라고요.” 사적인 일들을 스스로 모두 멀리한 채 영화 준비에만 몰두했던 김승대의 고집은 이번에도 나타났다. 이후 태어나서 가장 많이 무대 러브콜을 받았던 상태에서 택한 또 다른 장르의 탐색이, 아쉽게도 조금 미뤄져서 가장 안타까운 건 그일 것이다. “잘 갔다 왔다는 이야길 듣고 싶었어요. 영화를 찍는 것도 어찌 보면 무대에 잘 돌아오기 위해서고, 무대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 주길 바라는 마음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무엇보다 동료들이 작품 한다고 보러 오라고 했을 때, 객석에 앉아 있는 날 보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올 4월 초, 임태경, 옥주현, 전동석과 함께 9개월 만에 일본에서 가진 'K-뮤지컬 스타 콘서트'가 그에겐 뮤지컬 배우로서의 갈증을 풀어준 단비와도 같았다. “2회 공연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했죠.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일본 관객들과의 만남도 뜻 깊었다. 열정적으로 무대에 환호하는 국내 팬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조용하고 수줍게 진심을 표현하는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일본어도 배우고 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손 편지, 전 그게 제일 좋아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작은 포스트 잇에 쓴 것까지 빠짐없이 다 모아 놨어요. 일본 분들은 제가 일본어를 모르니까 선물에 그림을 일일이 그려서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정말 뿌듯한 건 저희가 콘서트 한 후 국내 뮤지컬 배우들에 대한 일본의 요청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해요.” 무엇보다 신선한 충격은 세월이 지나도 딸, 손녀의 손을 잡고 무대를 찾는 그들의 모습과 문화였다. “할머니가 손녀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오시더라고요. 젊었을 때 그 작품과 배우의 팬이었는데 수 년이 지나도 그 열정을 잊지 않고 배우, 작품과 세월과 함께 하는 거죠. 역사에서 오는 그런 문화가 부러웠어요.” 틀에서 벗어나기, 부담을 덜어내는 첫 번째 걸음 실로 오랜만의 무대라 김승대에게 고민은 더욱 많았을 것이다. 본의 아닌 공백에 관객들이 자신을 잊지 않았을까, 걱정도 컸다. 그 끝에 마주한 작품이 뮤지컬 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긴 채 14년간 감옥에 갇히는 인물.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복수의 칼을 가는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에게 주어진 역이다. 2010년, 2011년 두 번의 무대에서 단테스의 아들 알버트 역을 맡은 그가 이번엔 타이틀 롤에 나선다. 공연을 준비하는 지금, 더욱 고민이 크다는 그의 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몬테 역을 마다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누군가는 그러지만 정말 부담이 되더라고요. 어느 때부턴가 작품이 욕심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극장이에요. 나의 역량으로 그만큼의 객석을 채울 수 있을까. 타이틀 롤은 한 작품을 끌고 가는 것도 있지만 객석에 대한 책임도 크잖아요.” 2008년 에서의 경험이 무시 못할 트라우마로 남은 까닭도 있겠다. 레어티즈 역에 이어 같은 작품에서 주역을 거머쥔, 드문 경우 속 돋보이던 무서운 신인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인지도, 빈 객석을 바라봐야 했던 아픔은 그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관문이 되었다. “특히 는 여러 번 큰 사랑 속에 공연이 되었던 작품이라 ‘몬테는 어때야 한다’는 명제가 생기기도 했어요. 그게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로버트 요한슨, 박인선 연출이 제가 몬테 역에 마음을 굳히게 도와줬어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사람들은 몬테 크리스토에 집중하는데 이 작품의 시작은 에드몬드 단테스다, 단테스를 잘 하면 거기에 맞는 몬테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믿으면서 갈 수 있다는 거에요. 이 말이 정말 힘이 되었어요.” 의 유쾌한 쉬카네더, 의 티볼트, 의 루돌프까지 주로 강렬하게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작품, 역할들에 서온 그는 쉼 없이 폭 넓은 연령대를 오고 가며 무대에 서야 하는 가 분명 또 다른 도전이다. “몬테는 쉬는 때가 없더라고요. 그간 짧고 굵게 치고 나가는 역을 많이 해서 이번엔 지구력도 필요하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나를 딛고 캐릭터를 빚는 자부심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서야 할, 부담이 큰 무대를 앞에 두고 김승대가 믿고 가는 부분, 그건 바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캐릭터를 만드는 그의 뚝심일 것이다. 스스로 “배운 게 도둑질”이라며 끝까지 텍스트를 잡고 물음과 답을 찾아내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그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인물을 빚어내는 방법이다. “의 알버트와 단테스가 딱 비슷한 나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린 시절 환경부터가 달랐으니 결코 같은 모습일 순 없죠. 뮤지컬이니 주인공은 무조건 멋져 보여야 하는, 그런 인식들이 있는데 단테스는 뱃일하는 선원이잖아요. 거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자라온 강인하고 거친 모습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정형화 된 틀에 쉽게 인물의 실루엣을 비춰내지 않으려는 고집은 연극 무대에서 더욱 그를 활개치게 했다. 의 앙상블로 데뷔, 줄곧 큰 뮤지컬 무대의 주역으로 서온 그가 내내 갈망하던 연극이었기에, 2011년 의 정치범 발렌틴은 더욱 뜻 깊은 무대로 남는다. “처음엔 몰리나 역으로 캐스팅 되었는데 제가 발렌틴을 해 보고 싶다고 부탁드렸어요. 제 속은 발렌틴 성향하고 더 잘 맞거든요. 발렌틴이 마초에 정치범이니 생긴 것도 거칠고 소리도 지르고, 남자다워야만 한다고들 생각할 수 있는데, 텍스트에 보면 발렌틴은 위대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라 대학에 들어간, 치기 어린 운동가죠. 그래서 겉으로 굉장히 센 척을 해도 속은 굉장히 여린, 그런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어요. 하길 참 잘했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해 보고 싶어요. 그러면 조금 더, 제가 못했던 아쉬운 것들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를 하는 동안, 어떻게 커튼콜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눈물, 콧물이 뒤범벅 되어 “어떤 관객들에겐 너무 더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는 그이지만, 그토록 서서히 죽어가며 자신의 이상과 사랑에 대한 마지막 독백 장면에 혼신의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너무 오열하면 머리 뒤가 선다고 하나요? 손 끝이 저리고 정신을 놓게 되요. (박)은태가 손 올리는 거 보고 같이 손 올리고. 그런데 그게 참 좋았어요. 아, 내가 뭔가를 했구나, 무대에서 뭔가를 표현하고 내려왔구나,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몰아치는 파도를 온몸으로 품는 것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하게 잘 자란 인물이 김승대와 연이 많았던 건 외모에서 풍기는 그의 이미지 영향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나이보다도 어린 역할을 많이 소화했지만 이젠 실제 나이에 맞는 이미지와 색을 갖는 것이 중요할 때라고 역설한다. “이정열 선배님께서 배우라는 말에 몇 가지 뜻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면 배’에 ‘수우미양가’ 할 때 그 중에서 ‘우’라는 말이 더해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가면을 쓴 직업인데 그것도 ‘수’가 아니라 ‘우’다. 결코 고급스러운 직업이 아니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가 고급스럽다고 느끼면 그런 역을 잘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런 역만 하겠어요. 제 성향은 정말 머슴이거든요. (웃음) 배우로서의 스팩트럼이 좁혀지는 건 아닌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하죠. 다행히 이번엔 거지도 해 보네요. (웃음)” 배우 김승대를 결코 단조로운 그림 안에 가둘 수 없는 이유, 바로 그의 눈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웃는 것 같지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고, 우는 듯 하지만 눈부시게 웃고 있는 눈, 어떤 배우라도 탐낼만한 그만의 매력이다. “ 할 때 오랜만에 학교에 갔었는데 선배가 “너 요즘 비극하니? 눈이 비극 눈이다”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너무 기분 좋은 칭찬이에요. 이병헌 선배를 참 좋아하는데 대사 없이 눈으로 다 말하는 분이시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눈 좋다는 칭찬 좋아해요, 많이 해 주세요. (웃음)” 목표가 있으면 꼭 성취해 내야만 한다. 열심히 사는 적극적인 인간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거나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배우는 한 없이 욕심이 많은 것”이라며 스스로를 이야기 하는 그는, 지금 자신 앞에 놓여진 결코 쉽지 않은 목표를 두고 치열한 사투에 뛰어 들었다. “알버트로 를 했던 때 와는 또 다른 작품이 된 느낌이에요. 시선도 시야도 달라야 하죠. 부담이 크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나 충실히 겪자고 매일 되뇌어요. 언제까지 제가 치기 어리고 어린 역할만 할 수 없으니까요. 내 나이에 맞는 역할, 내 또래가 가질 수 있는 분위기의 캐릭터, 연륜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작품 하면서 더욱 하게 되었어요. 비타민도 좋지만, 제 별명이 6년근 홍삼, 자양강장제로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13 / 조회 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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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대단원의 막 내린다
비영어권, 아시아권 최초 무대로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이번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는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빌리 소년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무대”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인공으로 공연을 이끈 다섯 명의 1대 빌리들의 발견은 이 공연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은 2~30대 여성팬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빌리 이모’로 불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 ‘올리비에 어워즈'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이번 주말 폐막을 앞두고 있는 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7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27일 공연을 비롯, 마지막 주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된 상태다. 세계 최연소 빌리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일), 231회 공연을 끝으로 엘지아트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25 / 조회 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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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빌리! 대단원의 막 내리는 <빌리 엘리어트>
2010년 8월 13일. 비 영어권, 아시아권 최초공연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달고 첫 무대를 시작한 대한민국 가 오는 2월 2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의 키워드는 단연 대한민국 1대 빌리, 전율을 전하는 다섯 명의 소년들이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친 다섯 명의 1대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들은 일취월장하는 춤과 감성연기로 매 공연 때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빌리'S 포토스토리첫 만남, 오디션 현장2009.2상큼열매 먹은 김세용, 정진호빌리가 되고 싶어요! (이지명)세계 최연소 빌리, 임선우 워크숍 현장 2010.1탭댄스 신동, 정진호. 이제는 발레 신동!물오른 무대, 스타트2010.8기분 좋은 순간, 피날레!1대 빌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기립박수!빌리 사진전2010.11대기실 풍경100회 무대, 사인회 현장100회 무대2010.11.7뉴빌리, 박준형과 함께한 200회 무대"사랑해 빌리, 영원히"2011.2.2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연소 남우신인상 수상,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 배출과 함께 18만 관객을 돌파한 는 마지막 주 티켓 판매분을 7분 만에 전석매진 시키며 '빌리파워'를 입증했다. 는 공연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2~30대는 물론 중· 장년층, 가족 단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공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는 굿바이 빌리, 가족패키지 특별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공동제작사인 인터파크는 이례적으로 티켓 400장을 구매, 프리미엄 문화혜택 하트박스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년 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 다섯 명의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을 만나볼 수 있는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1.02.15 / 조회 29,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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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날 선 웃음의 충격, 다시 돌아오다!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
다양한 사물이나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포스터는 왠지 모르게 정신없고 산만하다. 포스터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나열된 글씨들 때문이다. 배경에 전체를 차지한 붉은 커튼은 대형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인터미션때 내려가는 무대 위의 커튼 같다. 커튼에 반쯤 몸을 가리고 음침하게 눈을 흘기고 있는 사람은 기다란 매부리코로 흡사 마녀라고 해도 믿겠다. 기다란 손톱을 하고 있어서인지 단지 들고만 있을 뿐인데 가위가 흉기같이 느껴진다. 가위를 들고 있다면 커튼 뒤 저 사람은 미용사 또는 정원 관리사일까. 재봉사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녀 같이 매서운 얼굴을 보자니 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가위를 든 손을 따라 ‘하쿠나마타타 폴레폴레’ 라는 글귀가 기괴하게 느껴진다. ‘괜찮아 잘 될 것이다’라는 뜻의 주문이지만 저 음흉하고 징그러운 표정은 대체 뭐가 다 잘될 것이라는 건지 기분이 찝찝하다. 날이 선 번뜩이는 저 가위로 사람을 헤칠 것만 같은 의심까지 든다.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는 제목처럼 가위 가족이 나온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 ‘가위손’처럼 손이 가위로 된 가족은 아니다. 가위를 사용하는 직업, 미용실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물질만능주의로 빚어진 오해와 삶의 다양한 단편들을 보여준다. 서민들의 현 주소를 밝고 가볍게 풀어내는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는 2006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숙성돼 진한 웃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입담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할만 하다. 뮤지컬 ‘빌리엘리어트’의 ‘빌리아빠’ 조원희, ‘시크릿가든’의 ‘박상무’ 이병준,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의 초연배우 서영주, 탤런트 노현희,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은설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믹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사회풍자와 위트로 냉소적인 웃음을 선사할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는 오는 2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호로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01 / 조회 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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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엘리어트>, 200회 돌파!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가 오는 2월 2일(수), 200회 무대를 돌파한다. 뮤지컬 는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구정 황금연휴 기간에 200회 공연을 돌파한 는 200회 맞이 20%할인 (2월 11일까지)과 더불어 ‘역귀성 福’ 이벤트(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타 지역 또는 서울행 기차, 버스표 소지 관객 30% 할인), ‘설 福 가족 패키지’ (3인 가족 이상 구매 시 30% 할인)등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2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 관객들을 위해 빌리 스페셜 가죽 다이어리, 빌리 마우스패드, 영화 ‘빌리 엘리어트’ DVD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뉴빌리 박준형 등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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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빌리의 감동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윌킨슨 부인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차이는 엄청나다. 현실 속에서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않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때론 돈이 노력이 재능이 가정환경이 그 벽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이들에게 열광한다. 그들이 감수한 어려움과 희생, 노력에 박수를 친다. 감동과 기적이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한 소년의 발레를 향한 꿈과 열정을 그리며 뮤지컬계의 감동신화, 흥행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작품 전체를 놓고 본다면 단연 주인공은 빌리다.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도, 찬사를 보내는 것도 모두 빌리다. 실제 빌리들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빼어나게 해내는 발레솜씨와 감정을 표출해내는 진지한 몸짓은 관객을 단번에 압도한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이 한 가지 있다. 빌리가 작은 탄광촌에서 왕립발레스쿨 합격한 것은 혼자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윌킨슨 부인 없이 빌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빌리의 천재성을 발견한 것도, 빌리의 아버지를 설득한 것도,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친 것도 모두 윌킨슨 부인이었다. 빌리의 진정한 몸짓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수록 윌킨슨 부인 역시 똑같이 기립 받아 마땅하다. 윌킨슨 부인은 우연히 발레 수업에 참가한 빌리의 몸짓에 깜짝 놀란다. 빌리는 놀란 윌킨슨 부인의 한 마디 한 마디 우월한 몸짓으로 보답한다. 윌킨슨 부인은 소년에게서 훌륭한 발레리노의 자질을 목격한다. 하지만 감동의 찬사 대신 퉁명스런 말투와 카리스마로 빌리를 조련하고, 빌리가 마음 속 그리움과 열정을 몸으로 표출하는 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사실 윌킨슨 부인은 발레 선생님이라고는 상상 할 수 없는 몸매와 자태를 뽐낸다. 발레 선생님이라면 으레 연상되는 우아하고 여린 매력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담배는 물론 욕, 발길질도 서슴지 않는다. 거칠고 험한 매력의 이 선생님이 빌리를 만난다. 겉모습과 내면은 반비례할수록 사람을 매료시키는 법이다. 그래서 나쁜 남자의 매력에 그토록 빠지는 것이 아닌가. 빌리가 가족에 반대를 맞닥뜨렸을 때, 빌리와 헤어질 때 드러나는 윌킨슨 부인의 따뜻함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빌리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극에서 그를 탄생시키는 윌킨슨 부인은 작품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지렛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물건이 움직이지 않듯이 윌킨슨 부인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한다. 윌킨슨 부인 캐릭터의 힘은 어찌 보면 단순하기도 한 이 성장 드라마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데 있다. 빌리가 떠나면서 건넨 ‘선생님, 보고 싶을 거예요’라는 말이 감동으로 남았다면 이것은 윌킨슨 부인이 극에서 해낸 역할을 증명한다. 또한 윌킨슨 부인은 풍부한 표현력, 주인공 빌리에게서는 볼 수 없는 성숙함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균형 맞출 뿐 아니라 극의 지루함까지도 막는다. 빛나는 조연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듯싶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4 / 조회 19,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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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손을 뻗으니 여기까지 왔어요"
2011년을 누구보다 가슴 뛰게 시작한 한 소년이 있다. 1월 1일 무대에 새로운 빌리로 등장한 ‘뉴빌리’ 박준형(11)은 드디어 이루던 소망 속에 한 발짝 들어선 셈이다. “정말 첫 무대가 맞느냐”던 관객들의 찬사와 격려 속에서 “다행이다”며 묵직한 한마디와 환한 웃음만을 내어 놓던 작지만 강한 토끼띠 소년, 이제 그의 힘찬 도약과 강렬한 점프가 시작된다. 새해 첫 날 스타트, 가문의 영광이래요! “1월 1일에는 너무 떨려서, 제가 완전 긴장 많이 했어요. 마지막에 “나중에 보자, 마이클” 하고 걷는데 그 때 사람들이 좀 보였어요. 또 ‘피니쉬’ 동작 할 때 관객들이 보였고요. 기립박수도 쳐 주시고, 좋았어요. (잘한 것 같았어?) 네(웃음).”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좀 적당히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전날 두 번째 무대에 선 준형이 털어 놓는 자체평가가 기가 막힌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5B를 완성한 그는 임선우와 함께 가장 막내지만 의젓한 ‘카리스마’가 물씬 풍긴다.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첫 날 가족들이 많이 보러 왔었어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동생. 가문의 영광이라고 끝나고 집에서 파티도 열고.(웃음) 어제는 친구들이 보러 왔었는데 많이 부럽다고 하고요.(웃음)” 빌리찾기 오디션 접수 1번이요!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로열발레스쿨로 향하는 빌리의 기쁘고도 복잡한 심경을 준형은 더욱 온 몸으로 느끼지 않을까. 그 이유를 ‘빌리’와 뗄 수 없는 첫 번째 인연에서 찾아본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발레를 시작하게 됐어요. 3학년 2학기 때요. 처음엔 발레는 여자애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타이즈가요, 조금 창피하고(웃음) 첨엔 진짜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1년 넘게 하다 보니까, 테크닉 배우는 데 빠졌어요. 피루엣이나 남자들이 하는 동작. 콩쿨 준비 하면서 1분짜리 무용에 테크닉도 많이 넣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고 상도 타니까 발레 매력에 더 빠진 것 같아요.” 발레 입문 2년 만인 지난 해, 무용협회 발레 클래식 부문 수석상을 비롯, 성균관대, 세종대, 선화 콩쿨 등에서 금, 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준형. 우연히 신문에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 찾기 공고를 본 후 1번으로 오디션에 지원하며 빌리와의 두 번째 인연의 손을 잡았다. 최종 오디션까지 오르며 빌리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1대 빌리의 문턱에서 아쉽게 낙방의 맛을 봐야만 했다. 2009년 12월. 빌리스쿨에서 트레이닝 중인 당시의 예비 빌리들.우연의 일치인가. 대한민국 1대 빌리와 뉴빌리 박준형이 나란히 섰다.“그때, 좀, 많이 섭섭하고, 멍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죠. 다시 하게 됐을 때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웃음)” 일렉트리시티- 클래식 버전과 스트리트 버전을 동시에 지난 해 봄까지 대한민국 1대 빌리, 마이클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들이 무대에 오른 후 가을부터 ‘뉴빌리’가 되기 위한 제2차 본격적인 훈련은 홀로 받아야만 했다. 기존에 익히고 있던 발레 뿐 아니라 탭 댄스, 아크로바틱, 노래, 연기 등 작은 소년이 홀로 짊어져야 할 숙제는 많고도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에 탭 스텝을 탁 밟는데요, 신발에 징이 달려있어서 소리가 너무 깔끔하고 신기하게 나는 거에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노래는요, 저 원래 잘했거든요? 깔끔했어요.(웃음) 그런데 연기는 처음 해봐서 많이 떨리고, 하기 싫고, 창피하고. 그런데 뮤지컬 하려면 해야 하니까 집에서 연습하고 거울 보면서도 하고요.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별로 안 부끄러워요.”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아크로바틱을 익히며 허리를 다치기도 했고, ‘형들이 떠난’ 연습실에서 혼자 트레이닝을 받을 땐 “많이 슬프고, 무인도 같아서 외롭고 완전 힘들었다”지만 그 인내는 헛되지 않았다. 해외스텝이 모두 돌아간 후 한국 제작진들이 키워낸 새싹은 기대보다 더 푸르렀다. 정통 발레 안무로만 구성한 클래식 버전, 역동적인 힙합 위주로 구성한 스트리트 버전 등 두 가지로 나뉘어 각자의 빌리들이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 장면을, 박준형은 두 무용의 테크닉을 결합한 자신만의 버전으로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파워풀한 카리스마! 저만의 빌리 기대하세요 “레터 장면도 좋은데, 마지막에 엄마한테 인사할 때 많이 슬프거든요. 어제는 많이 울었어요. 가사의 내용을 봐도 그렇고, 진짜 너무 슬퍼요. 드림발레에서 성인 빌리가 공중에서 절 날려줄 때요, 하늘을 나는 게 기분이 너무 좋고, 자연스럽게 웃음이 피어나요. 별로 안 무서워요. 앵그리 장면은 1막 하이라이트 장면이기도 하고, 잘 해야 되니까 연습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울 때도 있거든요. 근데 탭 댄스 추면서 화를 내는 게 좀 멋있기도 하고, 욕도 하잖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좀 풀렸어요.(웃음).”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생애 첫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쉽게 풀어 말하고, 하나씩 끊어 질문하지 않아도 될 뻔했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그 다음엔’ 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신통방통함은 빌리가 거뜬히 해 내는 열 어른 몫 중에 하나인 듯 하다. 어린아이의 솔직함과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거쳐 큰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믿음직한 빌리의 모습이 쉼 없이 교차된다. 봐 왔던 1대 빌리들의 무대에 대한 생각과 그리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자신의 무대에 대한 가짐이 예리하고도 비장하다. “선우는 발레 동작이 깔끔하고 세용이 형은 발레를 제일 오래해서 테크닉이 제일 좋고, 지명이 형은 연기, 힙합, 아크로바틱도 잘해요, 진호형은 탭댄스를 잘하고요. 저는, 발레? 파워풀한 카리스마?(웃음) 똑같이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앞으로 바르시니코프처럼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준형은 “그런데 탭댄스나, 아크로바틱, 보컬, 힙합도 취미로 계속 해보고 싶어요”라며 현재는 빌리와 사랑에 빠져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무대에서 마지막에 ‘피니쉬’라고 외치는데, 이때 기분이 참 좋아요. 여기까지 온 거에요. 손 만 쭉 뻗으면 정상에 올라와 있고. 저 자신도 이상하고, 어떻게 이렇게 됐지? 얼떨떨해요. 빌리가 되고 공연을 하고 있다는 거, 많이 깜짝 놀라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주체 못할 감정. 100% 빌리가 된 박준형의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1.01.11 / 조회 2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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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연계 '포인트'로 되짚어보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 열 두 달. 365일을 깨알같이 보냈던 대한민국 공연의 2010년이 저물고 있다. 전문가평, 티켓판매 수치, 공연기자의 사심 어린 시선 등 객관적이고도 주관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플레이디비 ‘2010 공연 한눈에 다시보기’를 만나보자. 2010 스테이지 #1. 키워드2009년 주춤했던 공연시장이 양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돋보이는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내한 공연은 오히려 줄어든 한 해였다. 그만큼 흥행이 검증된 공연의 재공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중소극장의 작품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 소개되었다. 2010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 아이돌 전성시대 2010년 역시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줄을 이었다. 그 중 가장 큰 화력을 뿜은 가수는 JYJ의 시아준수. 그는 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3000석 세종문화회관 전 회를 매진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 밖에 슈퍼주니어의 예성, 온유, 소녀시대의 제시카, 태연,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이 잇달아 뮤지컬에 아이돌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1년 키워드에서도 빠지지 않을 단어. * 장기공연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의 장기공연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이후 이 서울에서 1년 동안 공연을 했고, 2010년에는 미스사이공이 서울에서만 8개월, 가 2011년 초까지 약 6개월, 가 약 4개월 이상 공연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많은 양질의 작품이 장기공연에 나설 수 있는 힘은 단단한 관객층인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말라버린 창작 뮤지컬 2009년 공연시장 불황의 여파가 2010년 창작 뮤지컬 초연 기근으로 나타난 듯 하다. 등 작품 수도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흥행 면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1년에는 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선보이니 기대해볼 만 하다. * 엄마 2009년에 이어, ‘엄마’는 역시 올해에도 공연계를 휩쓸었다. 연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를 비롯해 연극 등이 잇달아 소개되며 관객들의 눈물을 훔쳤다. 2011년에는 가 뮤지컬로도 만들어 진다고 하니, 내년에도 엄마 열풍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폰 트위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연을 홍보했다. 배우들은 연습실 모습을 수시로 공개해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전방위 홍보도 이제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수단이 됐다. *박칼린 올해 가장 사랑 받은 공연계 인물은 역시 박칼린 감독이다. 국내 1호 음악감독으로 공연계에서 기념비적인 인물이었던 그녀는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장르를 초월하며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남자의 자격’ 이후에도 두고두고 회자됐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섭외가 쇄도 했고, 광고에도 출연했다. 2011년에도 그녀의 활약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0 스테이지 #2. 초연작 결산 ‘빛났던 새 얼굴’은 누구? 2010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등의 공연작품이 7천여 편이 넘었다. (인터파크 판매 7261편) 타 장르보다 대중성이 높은 뮤지컬, 연극의 경우, 흥행성이 검증된 대형 작품의 앵콜 공연과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 무대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따라서 국내 첫 선을 보인 초연작의 시도와 가치에 더욱 주목이 되던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한 초연작 중에서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과 관객들이 각각 선정한 다섯 편의 작품을 살펴본다. * 2010년 국내 초연 창작, 라이선스 작 대상 * 전문가 20자평단 3인 이상 평가작 기준 * 관객들의 선택은 서울공연 인터파크 판매금액 기준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빌리 엘리어트 (8.2점)빌리 엘리어트2위왕세자 실종사건 (7.8점)모차르트!3위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7.7점)몬테크리스토4위스팸어랏 (7.6점)락 오브 에이지5위서편제, 컨택트 (7.5점)스팸어랏* 빌리, 관객과 평단에게 모두 1위 공연장의 크기와 공연 횟수가 흥행부문 산출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선택에서 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런던 초연 후 현재까지 오픈 런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는 호주, 미국 등의 영어권 공연에 이어 한국이 첫 비언어권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더욱이 타이틀롤을 맡은 아역과 1년 반이 넘는 트레이닝 시스템 등은 앞으로 국내 공연 흐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알찬 개성작 선호 전문가단들이 뽑은 작품에는 소위 말하는 브로드웨이식 쇼 뮤지컬이 없는 대신,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작품들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는 시대적 배경에 맞물리는 가족애와 희망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에 발레, 아크로바틱 등의 구성이 특징이라면 은 궁궐을 배경으로 미니멀 한 무대, 독특한 동작과 전개가 화제가 되었다. 잔잔하게 두 남자의 우정이 동화처럼 펼쳐지는 ,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코미디극 , 그리고 판소리라는 전통의 소재를 모던한 무대 위에 펼쳐 또 다른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드러낸 , 대사 없이 춤으로만 소통하는 등이 최종 5편에 선정되었다. * 배우들의 티켓 파워, 중요한 변수 관객들의 선택엔 장엄한 스케일과 출연 배우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인기작 2위를 기록한 는 김준수의 티켓 파워로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과 공연 전 티켓 소지 여부에 따른 로비 입장 제한이라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에서는 온유, 안재욱 등 인기 아이돌과 아시아팬이 따르는 배우들의 출연이 관객들의 작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샤우뷔네 극단 - 햄릿 (8.7점)엄마를 부탁해2위너와 함께라면 (8.4점)옥탑방 고양이3위11 그리고 12 (8.3점)너와 함께라면잠 못 드는 밤은 없다 (8.3점)풀 포 러브소설가 구보씨의 1일 (8.3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검증된 작가의 검증된 작품 베를린 샤우뷔네 극단의 은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3일 공연 전석 매진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던 작품이다. 모래가 뒤덮인 무대 위에서 빠른 전개와 현대적인 오브제들의 사용으로 강렬함을 발산, 수만 번 해석되고 공연되었을 고전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켰다는 것에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20자평단과 관객들의 선택을 모두 받은 유일한 작품으로 이 꼽혔다. 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으로 42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의 등장과 함께 펼쳐지는 한판 소동극이 유쾌한 코미디로 전개된다. 또한 조용한 연극 시리즈를 선보여 온 작가 히라타 오리자는 이번에도 를 통해 자신의 작품 특징 속에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사회 문제를 절묘하게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 연극 연출의 거장 피터 브룩의 내한 및 연출, 연기로 화제를 모은 와 소설을 무대로 올린 참신한 창작극, 성기웅 연출의 도 전문가들이 뽑은 5편에 들었다. * 익숙해진 이야기를 따라간 무대 신경숙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등 이미 익숙해진 이야기가 있는 무대에 관객들은 더 큰 호감을 보였다. 책과 드라마로 접한 감동과 재미를 눈 앞에서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심리의 작용이겠다. 2010 스테이지 #3. 별별 돋보기 1. 뮤지컬, "엔화벌이 했쓰무니다!"_ 아무로 나미에상을 사로잡다 _연타홈런 ‘욱사마’, 안재욱 2010년 공연장 로비에서는 ‘일본팬입니다’, ‘대만에서 왔습니다’라는 문구를 단 화환들이 늘어선 이색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연극 를 통해 안중근으로 변신한 송일국은 일본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안중근의 한(恨)을 풀어줬고, 대한민국 군인 이준기는 에서 ‘이마부상 투혼’을 통해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김준수와 유노윤호는 출연 회차 분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류, 아이돌 스타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안재욱은 등 연달아 두 편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흥행에 성공, 원조 한류스타 ‘욱사마’의 위력을 보여줬다. 2.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해도 좋았다! _팬텀과 라울 사이, 홍광호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작품에서, 누구나 탐내는 역할로 활약한 홍광호의 ‘캐릭터 득템’도 눈에 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로 불리는 홍광호는 2009년 9월부터 라울로 무대에 올랐다가, 2010년 3월부터는 팬텀으로 무대에 서며 ‘세계 최연소 팬텀’ 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3. '카푸치노 키스'보다 아찔하네! 강렬하거나, 달콤하거나 김무열최재웅과 함께 ‘스타페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무열은 12월부터는 달타냥으로 2010년 레이스를 이어갔다. 에서는 최재웅과의 화끈한 키스로, 에서는 콘스탄스(감아선, 다나)와의 달콤한 키스를 선보여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키스 실력으로 무대 위 ‘아찔한 키스 본좌’로 떠올랐다. 빌리가 마이클에게 전하는 엔딩 인 ‘볼뽀뽀’ 장면은 ‘최고 깜찍키스’로, 여주인공 카오루(태연)와 코지(고준식, 정선영)의 키스는 남성팬들의 뜨거운 야유가 쏟아졌던 키스로, 속 모차르트(김준수)와 아내 콘스탄체(정선아)의 침대(?)장면은 여성 팬들의 따가운 레이저 눈빛이 쏟아졌던 무대로 기억됐다. 4. 인연인가, 악연인가 김준수, 조성모지난 1월 초연한 와 11월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을 눈 여겨본 관객이라면, '김준수와 조성모'의 별난 인연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다. 당초, 의 주인공이었던 조성모는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인해 하차 소식을 밝혔고, 그 아쉬움은 김준수의 전격 합류로 채워졌다. 이 작품을 통해 김준수는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 '뮤지컬 티켓파워배우'로 자리매김하며 '뮤지컬 캐스팅 0순위'로 손꼽히게 됐다. 김준수의 뮤지컬 차기작으로 발표된 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조성모와 김준수의 별난 인연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011년 2월 개막하는 은 설도윤 프로듀서의 야심한 창작뮤지컬 프로젝트로 김준수, 브레드리틀, 정상윤, 윤공주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song@interpark.com)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강윤희 기자(kangjuck@interpark.com)
2010.12.29 / 조회 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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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2011년 <빌리 엘리어트> 공연 시작
지난 8월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무대에 2011년 1월, ‘뉴빌리’ 박준형(11)이 새롭게 선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이후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박준형은 빌리 찾기 오디션에 가장 먼저 지원하기도 했으며, 지난 2년 간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오디션 및 빌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왔다.
뛰어난 체력과 발레실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뉴빌리 박준형의 첫 무대는 내년 1월 1일 오후 2시 공연으로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28 / 조회 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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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공연에서 ‘아역’은 항상 어른이 가르쳐준 선, 저 안쪽 머문 마냥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그 이상의 이미지를 지닌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아도 없다. 성인의 시선에서 이상화된 예의 바르고 예쁜 아이가 대부분이었으니. 의 당찬 꼬마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의 마이클과 데비는 성인 캐릭터 못지 않은 개성 강한 존재들이다. 빌리의 절친이자 개구쟁이 마이클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친구에게 고백하며 볼에 뽀뽀를 하고, 엉뚱하고 당돌한 꼬마 숙녀 데비는 “너 설마 나 안 좋아하니”라며 빌리를 향해 어이없는 표정을 리얼하게 짓는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당찬 연기력이 한 몫 하고 있다. ‘씬 스틸러’ 마이클 역의 이성훈(12) 김범준(13)과 데비 역의 박예은(12)을 공연이 있던 날,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마이클&데비 “공연이 좋아서 힘든 줄 몰라요” 마이클 역에 더블 캐스팅된 성훈과 데비 예은의 공연이 있는 날, 공연시작 4시간 전 배우들을 만났다. 항상 이 시간이면 공연장에 도착해 준비 하지만 범준은 인터뷰를 위해 집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었다. 집이 먼 예은이를 제외하고 공연장 출근(?)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온단다. 학교 마치고 공연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 “힘들어요~”라며 당연하단 듯 깔깔 웃는다. “그런데 가 좋아요. 공연 자체가 좋잖아요.”(범준)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고, 거의 다 있어요”(예은) “여긴 아역이 많잖아요. 다른 뮤지컬은 많이 없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다들 친해요.”(성훈) 오디션 과정부터 1년 이상 와 함께 해온 아이들이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절로 묻어 나온다. 출연하는 배우로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무엇인지 묻자 의외로 셋 다 “킹스”를 꼽는다. 공연 마지막, 꿈을 향해 런던으로 떠나는 빌리와 파업에 실패하고 다시 탄광으로 돌아가는 광부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연출된 장면이다. “광부들이 파업에 실패해서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탄광으로) 들어갈 때 슬퍼요. 그 때 빌리가 모자 불빛을 아빠에게 비추고, 아빠가 다시 그 모자를 쓰고 들어 가잖아요. 처음 볼 때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문이 닫히면서 불빛이 사라지는데, 그게 왠지 희망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서. 노래도 씩씩하게 부르는데 그 속에 슬픈 마음이 느껴져요.”(예은) 셋 중 홍일점으로 조리 있게 생각을 표현하는 예은은 이전 뮤지컬 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엔 보다 등장하는 씬이 훨씬 많아 힘들지만 더재미있단다. “여기(LG아트센터)가 세종문화회관 보단 작잖아요. 그래서 소극장이라 더 정이 가요”라고 말해 함께 있던 홍보 담당자를 배꼽 잡게 만들기도. 데비와 성격이 비슷한지 묻자 “성격이 털털해서 당돌한 성격이 있지만 데비처럼 욕은 못해요”한다. 두 명의 마이클의 “에이~”라며 장난스러운 야유를 보내자 손사래를 치며 웃는 모습이 천진한 아이다. “그런데 여기 와서 많이 변했어요. 연출님이 ‘소리 크게 해라’ ‘만화 같이 눈을 크게 뜨고 주름을 만들어’ ‘모든 주름을 사용해’ ‘나쁘게 해’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나중엔 너무 화내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작은 체구이지만 무대에서 끼를 폭발시키는 에너지로 빌리 못지 않게 인기를 얻는 성훈은 1차 오디션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이 눈독을 들였던 마이클이다. 붙임성 있는 성격과 장난끼가 딱 ‘마이클’로 그가 등장하는 씬에선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디션 보기 전부터 탭을 배워 누구보다 수준급의 탭댄스를 선보이기도.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정말 재미있다”며 특히 “관객이 박수를 치고 웃으면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그에 반해 범준은 연기가 처음이다.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친화력으로 인기남이기도 한 범준 역시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마력을 지닌 소년. 성훈이 귀여움으로 승부한다면, 범준은 좀 더 능청스러운 마이클로 사랑 받는다. “아빠가 인터넷에서 빌리 공개 오디션을 보시고 ‘이거 해볼래?’ 해서 오디션에 도전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노래를 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제가 공부는 못해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잘 한다고 알고 계신 거에요.정말 못하는데. 공부 보다 이쪽(뮤지컬)은 괜찮은 것 같았어요.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싶어요.” “난감한 상황이요? 익숙해져야죠” 지난 8월 개막 후 4개월을 달려오며 아이들이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속도엔 가속이 붙었다. “오래 공연해서 초심을 잃은 것 같다며” 넉살을 부리지만 매 공연이 아이들의 머리에 각인돼 가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억에 남거나 가장 좋았던 무대를 물어보자, 반대로 난감했던 기억부터 말한다. 대부분이 즐겁기 때문에 한 공연을 꼽을 수 없어서란다. “제 대사 중에 ‘원한다면 내 찌찌 보여줄게’란 대사가 있어요. 그 때 초등학생 아이들이 단체로 관람을 했었는데, 이 대사를 하니까 1층부터 3층까지 애들이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뭘 던지려고도 했어요. 빌리도 당황했고요. 언젠가는 중학생 오빠들이 단체로 왔는데 ‘보여줘’라고 합창 하는 거에요. 앞에 지명이 오빠도 당황했고요. 대부분이 좋은 기억인데요, 원래 나쁜 기억부터 먼저 나잖아요(웃음).”(예은) 마이클 역의 성훈 역시 빌리와 뽀뽀 장면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범준은 항상 큰 박수가 터지는 마이클의 탭 씬에서 한 번은 쥐 죽은 듯 조용한 반응에 “정말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떠 보인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터라 어린 관객들의 반응은 늘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그런 상황이 싫을 만 한데, 의외로 아이들은 괜찮다고 한다. 익숙해져야 한단다. 오히려 너무 점잖게 공연을 보는 어른 관객에게 “쑥스러워 말고 그냥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전한다. 이럴 땐 영락 없이 프로 배우의 모습이다. 실수담을 이야기 할 때 수시로 깔깔 웃어댄다. 힘이 넘치는 아이들답게 문을 너무 세게 차서 전구가 깨진 일, 자전거 타고 세트에 돌진한 일 등 에피소드가 쏟아져 나온다. "우리 실수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앞으로 이외에 어떤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지 묻자 다들 조금 고심하는 모습이다. 성훈이가 먼저 “만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마이클 역이 자신에게 딱 맞는다는 이유에서다. 데비 역시 이 작품이 제일 좋다. 무슨 이유에선지 “분장실만 빼고”란 단서가 붙지만 “작품도 좋고, 호응도 좋아서 만약 앵콜 공연을 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차도남’으로 불리는 범준이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뭐든 열심히 해 볼 예정”이라고 말한다. “저는 생각해 둔 건 없어요. 그래도 뭐든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공부는 빼고?) 네, 공부는 빼고(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23 / 조회 2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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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만나는 빌리!”, <빌리엘리어트> 마티네 공연 오픈
뮤지컬 가 12월 크리스마스시즌에 맞춰 마티네 (낮 공연) 공연을 오픈 한다. 의 마티네 공연은 방학을 맞는 학생 및 주부층의 공연수요에 맞춰 12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에 공연하며, 전 좌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해피 패밀리 티켓’ (4인 이상 예매), 가족 및 연인을 대상으로 한 식사패키지 등 연말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비 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오른 는 엘지아트센터에서 오픈 런 공연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07 / 조회 19,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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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빌리 아빠 역, 다른 사람 주기 싫어요”
“뮤지컬에서 대박 나고 싶다면 연예인을 잡아요”라는 외침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지금, 의 성인 배역 캐스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캐스팅에 참여한 해외 스텝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함이 아니라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해 줄 수 있는 배우들만을 뽑았다”고 입을 모았고 그 진가는 막이 오름과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배역을 통해 배우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진정한 스테이지 파워, 빌리 아빠로 활약하고 있는 조원희(46)가 하나의 증거이다. 어느 순간 내 아들, 내 아버지로 “아빠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배역이에요. 처음엔 ‘딱 하루만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30회가 넘고 나서는 더욱 작품에 몰입이 되면서 또 다른 호흡선이 느껴지는 거에요. 하루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구나, 이거 다른 사람 주면 안되겠다,(웃음) 여태까지 해 왔던 공연 보다 더 큰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빌리 아빠는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으며 때론 거칠기까지 하다. 하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깊고, 또 그 마음은 더 넓다. 어느덧 공연 100회를 훌쩍 넘은 뮤지컬 의 빌리 아빠 조원희 역시 그런 점에 이끌려 매일 더 배역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 “리딩 후 첫 리허설을 할 때, 배역이나 스토리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을 땐데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아, 내가 정말 좋은 작품을 잘 선택했구나, 싶었죠. 물론 초반엔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단 받아들였어요. 새로운 연기를 배우고 거기서 방향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거죠. 이젠 우리 정서가 조금씩 녹아 들고 자릴 잡으면서 관객분들이 더 호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아들의 재능을 펼쳐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전 세계 구분이 없을 듯. “말 없이 그저 빌리를 바라보는 침묵, 그 점점점…에 모든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어느 순간 무대 위 빌리가 정말 자신의 아들로 보이고 그 아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에게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톨 보이를 때리고 나서 로열발레스쿨 심사위원 앞에 앉아 있을 때 어느 순간 빌리와 아빠가 앉아 있는 모습이 똑같은 걸 발견했어요. 다리를 벌리고 있거나 짝다리로 앉거나. 서로 꾸민 게 아니거든요. 아, 이런 게 생기는 거구나, 싶어요. 운이 좋다면 오늘도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웃음) 17년간 떠나 있던 뮤지컬, “연기가 고팠다” 조원희의 배우 인생은 뮤지컬 전문극단인 현대극단에서 시작되었다. 대학 동아리에서 연극에 빠져, 당시 국내 굵직한 몇 개의 극단 중 가장 ‘모던해 보이는’ 이름 때문에 현대극단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연극은 3, 4년에 한 편 할까, 말까”라는 선배의 말에 몹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오디션 때 느닷없이 노래 해 보라고 해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불렀어요. 합격했을 땐 대학 붙은 것 보다 더 기뻤는데 들어가 보니 연극은 거의 안 한다는 거에요. 어떻게 하나, 잠시 갈등했는데 윤복희, 유인촌 등 당시 스타 배우라는 분들이 줄줄이 계신걸 보고, 그대로 눌러 앉았죠.” 현대극단 이후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활동하며 ‘뮤지컬 오빠 부대’를 이끌기도 했던 그는 의 연출가 잭 역을 끝으로 뮤지컬 무대를 뒤로 했다. “도 목소리 때문에 아마 제의가 들어온 것 같은데(웃음), 연기적인 면에 갈증을 느끼던 때라 이 작품도 고사했었죠. 그런데 등장 장면보다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이 훨씬 많아서(웃음).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람들에게 확실히 제 목소리를 알리게 된 계기도 되었고 그간 인텔리 아니면 아주 코믹한 역할을 주로 했었는데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중년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도 나왔으니까요. 앞으로도 드라마가 있는 뮤지컬, 드라마가 살아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배우, 타인의 삶 사는 숙명을 가진 상처받은 영혼 올해 의 파리아 신부 역으로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기 전까지, 그는 연극 등과 드라마 ‘아이리스’, ‘카인과 아벨’,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단적비연수’, ‘무영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 편의 작품들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여기에 최근엔 안정감 있는 정겨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성우 및 나레이션 작업이 더해졌다. DSLR 카메라 광고를 비롯, 수 많은 CF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틀면 조원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꿈이 DJ이기도 했어요. 신당동 떡볶이집, 이태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DJ를 하기도 했고요. 배우로 무대에만 설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무명이라고 볼 수도 있죠. 목소리만 알고 직업이 성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거든요. 하지만 이것 역시 연기의 한 부분이고, 최근엔 어떤 나레이션을 하든 소개에 ‘배우 조원희’라고 써 달라고 조건을 걸어요(웃음).” 지난 25년 간 배우의 이름으로 살아온 조원희는 여전히 “세월이 너무 짧아 눈 뜨면 벌써 잔다”며 하소연이 이어진다. “몸치, 박치여서”라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래서 남들보다 열 번, 스무 번 더 할 수 밖에 없는 연습벌레가 되어야만 했다”는 지나온 시간엔 자부심을 크게 두었다. “잠깐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배우 나름의 자존심을 안 버리고 잘 이어왔다고 생각해요. 약간의 풍족함이 있었더라면 후배 양성을 좀 더 일찍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극단이나 아카데미를 통해 흔해 빠지고 통속적인 교육이 아니라, 정말 체계적으로 후배들을 봐 주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배우가 외국 어디를 가서도 당당하게, 당연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요.” 그가 생각하는 배우는 ‘상처받은 영혼’이다. 자신이 상처를 입은 만큼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을 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이의 삶을 살아야 하는 숭고한 행위가 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조원희. 김정란 시인의 ‘나비의 꿈’ 중 ‘금이 간 영혼에게선 좋은 냄새가 난다’는 구절 이야기가 나오자 “맞아,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나지막이 되뇌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1.23 / 조회 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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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함께 한 <빌리 엘리어트>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연이에요"
지난 9월까지 4개월 간 이어진 드라마 ‘김수로’에서 화합과 평등의 새로운 카리스마 왕으로 분한 지성이 오랜만에 만난 여유 속에 를 찾았다. 파업에 뛰어든 광부 아버지와 형,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 사이에서 쉼 없이 춤을 추는 소년 빌리에게, 그는 커튼콜 후에도 푹 빠져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의 연기, 어떨까 궁금했어요”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리에 공연하고 있잖아요. 너무나 익히 얘기를 들어왔고 또 매체들을 통해서 어린 배우들의 선발이나 트레이닝 과정을 접했거든요. 아이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도 굉장히 궁금했어요. 앞으로 뉴욕에 갈 일정이 있는데, 가서도 꼭 보려고요.” 뮤지컬 에 향한 지성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배우’. 배우로서 배우가 궁금하다는 당연한 생각이 아닌 이 강한 호기심은, 단순한 아역이 아닌, 작품의 전체를 끌어가는 10대들의 모습을 쉬이 상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 했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봐 왔으니까요. 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잖아요. 그런데 빌리들은 정말 오랫동안 연습한 것 같더라고요. 연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한편으로는 시선조차 외우고 몸으로 인지하며 연습한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더라고요. 결코 짧은 호흡이 아닌데, 힘든 부분들을 이겨내고 끝까지 끌어가는 그 모습,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선우 빌리의 무대를 본 지성은, 임선우가 세계 최연소 빌리로 올해 만 열 살임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그리곤 “그들에게 배우로서 커나갈 중요한 경험이 되겠다”며 말을 이었다. “단시간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고, 퀄리티 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작품, 그걸 다시 한국 무대로 바꾸는 과정에서 표현 방식이나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 중에 배우를 꿈꾸는 아이도 있을텐데,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이런 작업과 경험들이 굉장히 큰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가 뽑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셋. “죽은 엄마랑 빌리가 대화하는 장면은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연기가 좋았어요. 앵그리댄스 장면도 빼 놓을 수 없고요. 그리고 경찰과 파업광부가 대치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연출이 정말 굉장했던 것 같아요. 힘있고 역동적이고, 다른 관객분들도 다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연장에서, 저 자주 만나실 수 있을걸요?”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 이후 배우로 10년의 시간을 막 넘긴 그는 ‘화려한 시절’, ‘올인’, ‘애정의 조건’, ‘뉴하트’ ‘태양을 삼켜라’, 최근의 ‘김수로’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를 비롯, 영화 ‘휘파람 공주’, ‘혈의 누’, ‘숙명’ 등의 영화에서 매번 깊어진 연기로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아직 연극, 뮤지컬 무대에 선 적은 없지만, 부지런히 극장을 찾는 그는 분명 ‘씨어터고어’ 중 한 명. “공연 자주 봐요. 연극도 그렇고 뮤지컬도. 제 감성으로, 제가 지금 하는 연기가 꼭 정답이고 옳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많은 공연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또 가수들 콘서트도 찾아가서 어떤 식으로 무대 연출을 했는지도 보고요. 일본에서 팬미팅 같은 걸 하면 제가 직접 제 무대를 연출 하고 싶어 하거든요. 저만의 색이 드러나게. 지난 번엔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꾸몄어요. 가수분들께 부탁도 드려서 김범수씨도 함께 해 주셨고.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걸 계기로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소극장 공연만의 매력이 있다며 꼽은 , 그리고 엉엉 울면서도 재밌게 봤다는 도 빼 놓지 않는 지성. 상상 이상의 규모에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해외작들을 본 진지한 소감도 풀어낸다.“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와 ‘올인’을 할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랫동안 촬영했거든요. ‘오(O)’나 ‘카(KA)’ 같은 태양의서커스 작품은 다 찾아서 봤어요. 그 무대를 통해서 느낀 건, 우리는 언제쯤 저런 무대를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우리의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그런 공연들을 계속 접하면서 스케일을 좀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거였어요. 공연 보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그런 점들이 아쉬우면서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막장스토리, 저희들도 고민해요. 그래서 “빌리는 지금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공연” 탄탄한 작품들이 선보여 질 수 있는 시장의 필요성도 역설하던 지성은 무엇보다 국내 드라마와 영화가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라마, 영화들이 흥행성을 요구하는 게 당연한데, 너무 한 스타일의 이야기로만 치우치지 않나, 그런 생각들 많이 해요. 소위 막장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통해서요. 요즘 잔잔한 멜로는 사라졌잖아요. 우리 일상의 소재, 부모와의 관계, 아이들, 친구들간의 관계, 어찌보면 식상하고 뻔하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소재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우리들이 뭘 찾고자 하고, 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방송이나 영화,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같은 공연이 아닌가 싶어요.” 안타까움의 원인을 그 누구 하나에게서만 찾을 수는 없는 노릇. “공연 제작에 기여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관객, 배우들까지 삼위일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올바른 길로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하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나 가수들이 대학에 입학만 하고 재학 하진 않는(?) 광경이 어색하지 않는 이 때에, 올해 지성은 ‘새로운 대학생’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해서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의 대학원 입학이 아닌,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로 편입해 뜨거운 학구열로 기본기부터 탄탄히 하겠다는 다짐이겠다. “데뷔해서 11년 동안 너무 일이 바빴어요. 중간에 군대도 갔다 오고. 그러다보니 학업을 마칠 기회가 없었는데, 공부를 계속 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죠.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미도 있고요. 물론 다른 스케줄을 학교 시간에 맞추다 보니 힘들긴 하더라고요.(웃음)” 그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모교인 한양대학교 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50주년을 맞아 공연하는 연극 의 기획 담당으로 변신했다. 정일우, 양미라 등 함께 수업 받는 교우이자 후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의 기획을 맡아 포스터 제작에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직접 나서며 모교 공연에 열정을 쏟는 중이다. 그렇다면 지성을 공연 무대에서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배우들이 ‘무대가 좋다’ 시리즈를 통해 연극 무대에 서고 있어, 그에게도 차기작 소식을 넌지시 물어봤다. “이미 진행되고 있던 스케줄들이 있어서 거기엔 함께 못했어요. 용기가 안 나는 부분도 있고요. 짧은 시간에 하고 빠지기는 무대에 예의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 기회를 통해 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보기도 싶고요. 뮤지컬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웃음)” 결정된 건 없지만, 상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지성. 당분간 그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높은 확률의 장소는 공연장의 객석이 아닐까. “ 정말 다시 보고 싶어요”라고 거듭 말하는 걸 보니, 아마도 그 첫 공연장은 LG아트센터가 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1.11 / 조회 2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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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아이돌 스타 보다 더 인기 있죠?"
커튼콜이 끝나고 잠시 고요하던 객석에선 예상치 않았던 네 명의 빌리(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의 깜짝 등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장난스럽게 튀튀를 두른 빌리들이 신나는 탭댄스를 선보이자 진한 여운은 한 순간 들썩이는 파티로 변한다. 뮤지컬 가 지난 7일 100회 공연을 맞이했다. 10대 초반의 소년 배우가 춤과 연기, 노래를 모두 소화해야 하기에 시작 전부터 명성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던 이 작품은, 1대 빌리 소년들이 모두 호평을 받으며 100회라는 방점을 찍었다.100회 공연을 맞아 가족 단위를 포함, 남녀노소 관객들로 들어찬 공연장. ‘정연출’로 불릴 정도로 섬세한 연기 감각이 강점인 정진호가 무대에 올라 발레리노를 꿈구는 탄광소년 ‘빌리 엘리어트’를 선보였다. 권투에 관심 없던 소년이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변해가는 모습이 깜짝 놀랄만한 춤과 감성연기로 관객 마음을 두드린다. 100회를 맞는 동안, 네 명의 빌리도 그 만큼 성장했다. 무대 직후에 마련된 사인회엔 관객들이 몰려 LG아트센터 로비가 인파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뿐 아니라 조원희(아버지), 정영주(윌킨슨 선생님)가 참가한 그곳은, 어떤 사인회보다 열기를 띄고 있었다. 아이돌 스타 사인회장이냐고요? 빌리들의 100회 기념 사인회장이랍니다. 누나팬, 또래 소년 소녀팬, 남녀노소 관객들이 가득 찾아주었어요. 세심하게 누나 팬에게 사인을 하는 진호 사인, 쉬워 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최선을 다하는 세용이 사인 내내 특유의 미소와 귀여운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선우 "누나 이름이 뭐에요?" 진지한 지명이 오늘 아버지(조원희)도 사인하시느라 바쁘세요 카리스마 윌킨슨 선생님(정영주)도 무척 열심히 하시고 프로그램북, 씨디, 개인 수첩 등 사인 하는 종이도 가지가지 잠깐, 빌리들의 사인이 어떤지 궁금하신가요?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보이는 개성 강한 사인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09 / 조회 1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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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등 대작 대결이 공연랭킹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주말, 비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무대에 올랐던 대한민국 의 100회 무대가 열렸었다. 100회 무대에서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빌리가 함께한 커튼콜 무대와 팬싸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 열려 ‘대한민국 빌리 맞이 100회’를 기념했다. 는 전문가, 관객들의 입소문과 2010 한국뮤지컬대상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대극장에서 만나는 마술 공연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랭킹 2위를 차지한 에서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이클잭슨 무대를 만들었던 매직 디렉터 돈웨인이 선보이는 뮤지컬, 마임, 미디어 아트 등 최고의 ‘매직블록버스터쇼’를 만나볼 수 있다. 연말을 겨냥한 대작들의 티켓오픈 소식도 속속 들리고 있다.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진입한 박칼린 연출의 가 9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고, 뮤지컬 무대의 영웅, 안중근으로 태어난 정성화의 이 14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슴 먹먹한 사랑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박건형, 송창의 두 남자의 베르테르를 놓치지 말자. 소년 같은 베르테르로 찾아온 송창의, 뜨거운 베르테르 박건형 등 두 가지 색깔의 베르테르가 연말,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이제 곧 만나러 옵니다! 아이돌과 중견급 가수들이 격돌이 11월, 콘서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머니는 가볍고, 챙겨 볼 공연은 많은 11월, 랭킹 속 왕관은 공식 첫 콘서트를 앞둔 JYJ가 차지했다. JYJ의 공식 첫 콘서트이자 세계무대의 출발점인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트나 아길레라, 자넷 잭슨 등의 무대를 연출한 제리슬로터 감독이 참여,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선보인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김제동의 이야기가 커진 무대와 깊이감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해, 32회 공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의 시즌 2인 이번 공연은 12월 11일부터 31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신곡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로 찾아온 2AM의 첫 공식콘서트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고, 티켓파워의 양대산맥 이문세의 , 2010 크리스마스를 달굴 가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2010년 마지막과 2011년 시작을 함께하는 감성콘서트의 대가 그룹 스윗소로우의 가 랭킹 7위에,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대구, 일산 공연이 가각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1.1~1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08 / 조회 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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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정영주와 함께 한 ‘솔직 토크 퍼레이드’
발걸음도 위풍당당, 목소리도 쩌렁쩌렁, ‘이것이 매력이다’를 온 몸으로 발산하는 배우 정영주가 팬들과 만났다. 뮤지컬 에서 빌리의 발레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해 주는, 무뚝뚝하지만 정 많은 월킨슨 선생님 정영주.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무대 위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그녀는 팬들과 함께 한 자리를 통해 무대 아래 존재감까지 석권했다. 솔직 토크 퍼레이드!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일찍 주제파악을 한 것도 있죠. 주인공에 대한 생각을 일찌감치 버리고.(웃음)” 거침없이 펼쳐지는 배우생활 16년에 ‘꾸밈’이란 없다. 정영주 배우를 주제로 시조를 짓거나, 도발적인 수상소감에 끌려온 오게 되었다는 고백, 혹은 그녀의 출연작을 줄줄 꾀며 열혈 관객임을 자처한 사람까지. 160여 명중 최종 선발된 6명과 그들의 동반자까지 총 12명 관객들의 번지는 미소가 배우를 마주한 수줍은 얼굴에 겹쳤다. 화통한 웃음으로 먼저 이야기의 포문을 연 정영주 덕에 관객들의 긴장도 펑 터지며 질문들이 쏟아졌다. “어떻게 배우를 하게 되셨어요?” "에어로빅 하다가, 학교도 재미 없어서 안 다니고, 집에서 놀고 있었거든요.(웃음) 엄마가 의상 판매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가 그만 놀고 디자이너 공부라도 해 보라고 하셨죠. 그렇게 간 명동 한복판에서 포스터 붙이는 한 멋진 남자를 봤어요. 그 사람이 붙인 포스터를 보니 ‘에이콤 배우학교 2기 모집’. 그날 저녁에 꿈까지 꿨어요. 다음날 바로 갔죠, 가면 그 남자를 볼 수 있겠다, 해서.(웃음) 근데 그 배우가 서영주씨에요. 지금까지 16년 동안 오빠,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한 참가자가 직접 그려 깜짝 선물 한 그림. "나 똑 닮았죠?"“수상소감 마지막에 ‘타블로 당신을 믿어요’ 라고 하셔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아들하고 맨날 듣는 게 에픽하이랑 씨앤블루 음악이에요. 남 이야기 같지 않아요. 편협한 쪽으로 기우는 정보 하나가 외줄 타는 사람을 떨어뜨리기도, 살리기도 하죠. 시상식 후 어느 기자 분이 다음 시상식에서도 말 할거냐고 묻던데, 상 주면 또 말 할거에요!”“무대에서 그렇게 뛰고 안 힘드세요?”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웃음) 하면서 연습 들어갔는데, 하면 할 수록, 아, 내가 오페라에서 참 편하게 있었구나(웃음). 이거, 이거 빌리 엘리어트를 해 봐야 알지…딱 그거였어요.(웃음) 연습하면서 얼마나 해외 연출이랑 싸웠는지 아세요? 왜 똑 같은 걸 몇 십 번씩 시키는거야! 그러고.(웃음) 그런데 체력보다도, 윌킨슨 역할이 결코 쉬운 역이 아니래요. 계속 배우가 찾아 해 낼 때까지 모두 기다려줬죠. 해외 스텝들하고 참 정이 많이 들어서 떠날 때 마음이…좀 그랬어요.” "에서는 스물 다섯 살 때 마흔 살 상궁역을 맡았어요. 남다른 덩치, 남다른 외모 덕 아니겠어요?(웃음) 참 감사하죠!"“빌리들, 수상 후에 모습이 달라졌나요?” “전혀요. 여전히 까불고.(웃음) 매일 공연 전에 워밍업 하고, 끝나고는 아이싱하고, 근육을 쿨 다운 시키려고 공연 후 무릎에 얼음을 올려놓거든요. 괴로워 죽으려고 하죠. 대견한 놈들이에요. 빌리들 보면서 성인 배우들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 못해요.” 윌킨슨 체형교정 교실 거침없는 폭풍 토크 후에 이어진 ‘윌킨슨 선생님 발레 교실’에서는 “공연에서 저는 발레 안해요, 선생님이잖아요.”라고 외치던 정영주씨의 제안에 따라 발레 기본 동작을 응용한 ‘즉석 체형 교정 교실’로 바뀌었다. “어깨를 내리고 턱을 당기고, 등 근육에 힘을 주고 두 팔을 벌려 보세요. 반듯하게. 그렇지. 이렇게 30분만 서 보세요, 땀이 쫙. 자세 교정에 이게 첫 번째에요.” 땀을 쏙 뺀 체형 교정 교실까지 마치고, 배운대로 허리를 곧게 세운 뒤 '정영주 파이팅' 열혈 팬미팅을 마치고 공연 준비를 위해 분장실로 향하는 정영주씨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매일 매일이 새로운 공연, 하던 대로 하면 안 되는 공연, 이런 공연 처음이에요. 그런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아, 너무 재미있어요.” “ 하실 때부터 공연을 봤는데, 유쾌하고 당당한 모습이 참 좋다”고 말한 최선희(40)씨는 학교 특기적성 시간에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조카와 자리했다. 정영주에게 멋진 초상화를 선물한 김수연(28)씨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에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를 본 후 종교와도 같은 믿음이 생겨 버렸다”며 20번 관람한 이유를 설명했다."너랑 또래인 아들이 있어! 너 올 줄 알았으면 아들이랑 같이 올걸!"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였던 전은경(45)씨는 “워낙 입소문이 많이 난 공연에다가 시상식 수상소감이 너무 인상 깊어서 저런 분과 이야기 하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윌킨슨 선생님이 같이 와서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카리스마 넘친다”며 배우를 가까이서 처음 마주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영주가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 줄 때 “공연 재미있으셨죠?”가 아닌 “공연 재미있으시죠?”라고 말한다는 한 참가자의 예리한 증언에 “정말?” “맞아, 맞아”라는 말이 팬미팅 자리 후에도 한참을 오고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2 / 조회 1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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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효과’ 한뮤대 휩쓸다? 시상식 별별 표정
상은 받는 사람이야 물론이요, 주는 사람들까지 기분 좋은 법. 지난 18일 열렸던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장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보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흥겨운 마음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별들이 있었으니, 시상식을 더욱 즐겁게 해 준 세 가지 광경, 무엇이었을까? 1. 빌리 이펙트 올 시상식의 화제는 단연 . 남우신인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관왕을 기록한 것 보다, 빌리 4인방인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 등의 남우신인상 수상이 국내 뮤지컬 역사 및 역대 시상식 사상 최연소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표로 수상 소감을 말한 이지명군이 “앞으로 더 멋진 배우가 되서 다시 이 자리에 서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이들이 남우조연, 남우주연, 그리고 앙상블까지 휩쓸어 또 다른 기록 수립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2. “마이크, 잡았을 때 다 말해야지!” 남다른 소감 릴레이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 마이크 앞에서 수상자와 시상자의 남다른 코멘트도 빼 놓을 수 없는 시상식의 재미 아니겠는가. 시상을 하러 나온 송용진은 “앞으로 걸그룹과 함께 작품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애교 섞인 인사말을 하기도, 조정석과 홍지민은 자신의 팬클럽 이름을 밝히며 “이번엔 챙겼다!”며 지난 번 수상 소감의 애프터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신인남우상 김준수 “르베이 할아버지 감사드려요” 남우조연상 최민철 “작년에 를 할 때 아이가 생겼는데 내년 공연 때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 이름을 ‘최몬테’라고 해야 할까봐요.” 남우주연상 정성화 “저는 하기 전엔 안중근이 도시락 폭탄을 던진 사람인 줄 아는 무식한 사람이었습니다.” 여우주연상 최정원 “꼬마 빌리들이 중년이 될 때까지 무대 위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가장 남다른 수상 소감을 말한 사람은 여우조연상의 정영주씨. 의 윌킨슨 선생님으로 남다른 카리스마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시상식 무대에서도 충분히 빛났는데, 공연계 프로듀서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와 엣지 있는 말들은 다음과 같았다. “늘 친정아빠 같이 생각하지만, 스텝 같이 생긴 게 몇 년이냐 가겠냐고 말씀하셨던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님, 너 참 괜찮은 놈이구나, 또 에서 로지 커버 역 할 때 밥숟가락에 밥을 얻어줘도 못 먹는다던 박명성 대표님, 에서 왜 이제야 왔냐며 제가 이상형이라고 말해주셨던 설도윤 대표님, 그리고 오랫동안 같이 작품을 안 했는데 나중에 너무 속상해서 이불 쓰고 우실 신춘수 대표님, 그리고 빨리 저것을 낚아 채 와야 하는데 큰일났다며 어디선가 모의를 하고 계실 수 많은 제작팀의 대표님들 주목 하십시요!” “저와 같은 40대 중견의 아이를 둔 아줌마 배우가 뜰 시대가 올 것이다”던 정영주의 화룡점정 마지막 한 마디는 “타블로, 난 당신을 믿어요!” 3. 수상자보다 빛난 사람, 사람 “자비로 옷 사 입고 왔어요” “시상식엔 안 가겠다는 걸 내가 배우라면 가야 한다며 꼬셨다”는 홍지민의 말 대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임기홍은 시상식에서 그 누구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자비로 옷을 사 입고 왔다”는 이어진 홍지민의 폭로에 객석에서 일어서 즉흥 패션쇼를 벌이기도, 또 “한국 뮤지컬 만세”를 외치며 시상식을 진정한 뮤지컬 축제로 만든 일등공신이 되었는데. 그가 받은 박수는 그 누구를 향한 것 보다 크고 힘찼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린 아마 안 줄걸? 왜? 벌써 받았으니까” 뮤지컬 의 넘버 ‘rent’를 재치있게 개사해 축하무대를 꾸민 조정석과 김무열. 그 가사를 잘 들어보자니, 공연과 지난 해 수상 결과를 아는 사람은 터지는 폭소를 참을 수 없었다. “누가 받을 것인가, 절대 알 수가 없어, 우린 절대로 아냐, 이미 받았으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제공
2010.10.26 / 조회 1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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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빌리가 되다’ <빌리 엘리어트> 사진전 개최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을 비롯 역대 최연소남우신인상을 배출한 뮤지컬 에서,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1대 빌리 사진전_소년, 빌리가 되다’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에서는 ‘그들이 사는 세상’, ‘신데렐라 언니’, ‘탐나는 도다’ 등 드라마 스틸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정은아 작가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빌리들 곁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선보인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과 일상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소년에서 작품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캐논 플렉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오는 11월 7일 100회 공연을 앞두고 내달 1일에 전시회장에서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의 첫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25 / 조회 2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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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4인방 역대 최연소 수상, ‘영웅’ 6관왕 올라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18일 저녁 7시 반 KBS홀에서 열렸다. 아나운서 윤인구, 박사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1년간 국내 무대에서 공연된 작품들 가운데 우열을 가렸던 52편의 출품작 중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올해 시상식을 휩쓴 다관왕의 영광은 의 차지였다. 무대미술, 음악, 극본, 연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안중근 역할을 소화했던 정성화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가며 총 6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뮤지컬대상 신기록이 또 하나 탄생했다. 의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주인공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가 김준수와 남우신인상을 공동수상하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들로 기록되었다. 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윌킨슨 선생님 역의 정영주가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김준수는 남우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개인별 최다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정원은 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이듬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7회 여우주연상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여우주연상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등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꾸며진 축하무대와 함께 한 이날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KBS2 TV에서 녹화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결과남우신인상김준수(모차르트!)극본상한아름(영웅)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빌리엘리어트)연출상윤호진(영웅)여우신인상차지연(서편제)남우조연상최민철(몬테크리스토)기술상김유선(모차르트!)여우조연상정영주(빌리엘리어트)무대미술상박동우(영웅)앙상블상키스미케이트작곡상김동성(남한산성)베스트외국뮤지컬상빌리엘리어트안무상서병구(올댓재즈)남우주연상정성화(영웅)음악상피터케이시(영웅)여우주연상최정원(키스미케이트)인기스타상김준수, 정선아최우수작품상영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19 / 조회 37,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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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
공연 전 더욱 뜨거운 숨을 쉬며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백스테이지. 풀 공개 현장 두 번째에선 빌리 뿐 아니라 작품을 더욱 빛나게 채우고 있는 배우들과 너무나 궁금했던 무대 비밀을 전격 공개합니다. 다른 곳에선 들을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 이제 펼쳐볼까요? PM.4:00 - 공연 시작 4시간 전 저녁 8시 공연을 위해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매일매일의 단체 빌리 트레이닝과 기본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연출가, 무대감독 등과 개별로 이뤄지는 연기, 테크닉 리허설이 남아 있지만요. 10세에서 13세,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부모님의 손이 필요한 빌리들에겐 공연장에서 부모님 보다 더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특별한 스텝, 샤프롱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네 명의 빌리들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고 먹을 것, 입을 것, 무대에 오르기 전이나 오른 후 등퇴장까지도 살펴주는 두 명의 샤프롱들은 아이들이 특히 많이 등장하는 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텝들. 빌리 외에 마이클, 스몰보이, 톨보이, 발레걸즈 등 전 아역들에겐 담당 샤프롱 스텝이 있습니다. PM.12:00 - 공연 시작 8시간 전 시간을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에서 누구보다 먼저 공연장을 찾는 사람, 바로 무대감독입니다. 무대 전체를 총괄하는 무대감독은 기술, 현장 스텝을 비롯, 배우들의 연습과 공연 진행 등 공연 전체를 총괄하는 강필수 무대감독이 가 가진 무대 비밀을 공개합니다. 빌리 무대에만 있다 1)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 "대극장 뮤지컬 무대에선 크게 보여지는 부분들에만 포커스를 맞추지만 빌리는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함이 살아 있습니다. 빌리가 로열발레스쿨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선 큰 배경막 뒤에 아주 작은 조명을 다 심어놨고, 탭 댄스 소리를 잡기 위해서 무대 바닥에 96개의 마이크를 붙여 놨지요. 관객들에게 가장 좋은 소리를 내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실수가 있으면 금방 티가 난다는 단점도 있죠." 빌리 무대에만 있다 2) 미국, 호주, 영국, 한국 합작 글로벌 무대 세트 "네 나라에서 그 나라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각각 제작해 무대 셋트를 합쳤습니다. 예를 들어 실사 천은 미국에서, 바닥 하부장치들은 호주, 당시 의상이나 소품은 영국, 익스프레스 장면 때 상부에서 내려오는 장치는 국내에서 만들었지요." 빌리 무대에만 있다 3) 수동+자동 플라잉 "다른 공연의 플라잉은 100% 수동이에요. 배우에게 하네스라는 바지를 입히고 거기에 와이어를 두 군데 이어서 끌어올리죠. 그러나 빌리 '드림 발레' 장면에선 '원 포인트 와이어 드럼 윈치 방식'이라고 해서, 와이어를 빌리 뒷 허리, 한 곳에만 달아요. 수동으로 신호를 주는 전동윈치를 사용해서 상하 운동은 기술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전후 좌우 운동은 성인 빌리가 해 주어야 합니다. 기술적인 상하 운동과 배우의 좌우 운동이 호흡을 맞추는 거죠. 물론 최대,최저 위치는 정해져 있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 장치는 몇 단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플라잉 장면이 힘들 것 같다면, 언제든 멈출 수 있는 배우-스텝들의 신호도 있고 공연 중단에 대처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도 있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들의 안전입니다."PM.5:00 - 공연 시작 3시간 전 빌리들의 저녁식사 시간. 4명의 빌리 중, 쇼빌리(공연 전에 절대 외부로 나갈 수 없습니다), 대기 빌리, 대대기 빌리 등 3명의 빌리들은 공연장 안팎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머지 한 빌리는 퇴근길에 오릅니다. 그 사이, 의 다른 배우들이 속속 공연장에 도착하는군요!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으로 폭풍간지를 자랑하는 성인 빌리 역의 신현지. 티*도 B*W처럼 보이게 한다는 그의 아우라를 직접 확인!(로열발레스쿨에 다니는 사투리 발레리노가 그라는 것 아셨나요?^^) 성인 배우들 중 가장 먼저 공연장에 도착한 어르신들. 아버지 역의 조원희, 할머니 역의 이주실. 잠깐! 드라마, 연극, 뮤지컬,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조원희. 그러나 CF 목소리 킹이 그라는 것도 아셨나요?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를 비롯 "사람이 미래다" "DSLR은 어렵다, 어렵지 않다" 등 현재 TV, 라디오에서 그의 목소리를 담은 광고만 20여 편! 무대 위에선 '터프'하지만 무대 뒤에선 얌전한 숙녀, 데비(박예은)를 비롯 생기 넘치는 발레 걸즈도 도착!"안녕하세요?"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스몰보이, 탕준상도 왔습니다! 준상을 따라 스몰보이, 마이클, 톨보이의 대기실로 고고!톨 보이 안민기 & 스몰보이 이준서, 탕준상 빌리의 절친, 개성만점 마이클 이성훈, 김범준 이들은 무대 뒤에서도 인기 만점 분위기 메이커! PM.7:00 - 공연 시작 1시간 전 분장을 마친 성인 배우들은 저마다 노래 연습, 무대 리허설, 몸 풀기 등으로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윌킨슨 선생님 정영주는 자신의 공연 준비 뿐 아니라 함께 무대에 오를 이날의 빌리, 진호의 컨디션 체크도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무대 뒤에서 윌킨슨 선생님이 빌리를 부르는 호칭은 "애인!"^^ 그리고 한마디 더. "즐겁고 신나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좋은거야!" 체력을 위해 무대 오르기 30분전까지 바나나를 손에서 놓치 않는 불굴의 진호! 이제 진호 몸에 마이크를 채우고 온 몸의 관절이 온전히 풀어지면 공연 시작입니다! 지금쯤 관객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하셨죠? 무대 위도, 무대 뒤도, 그리고 무대 앞도 준비 완료! # 보너스 컷! 백스테이지 풀 공개 1탄에 등장한 '셀카에 빠진 빌리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취재 기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랑스런 세 컷 방출합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10.05 / 조회 2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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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예매 랭킹 1위!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예매 랭킹 1위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 빌리’타이틀을 달고 무대에 오른 의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공연 두 달을 넘기며 ‘물오른 공연’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에는 ‘빌리의 몸짓은 감동 그 자체’,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났다’는 관람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한 에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출연하고 있다.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대전 공연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고, 지난주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연극 이 두 계단 순위하락하며 3위에 자리했다. 가족뮤지컬의 가파른 상승세도 눈에 뛴다. 코코몽과 친구들이 온난화 현상에 맞서 떠난 여정을 다룬 이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다. 서울 장기공연을 끝내고, 대구로 무대를 옮기는 대구 공연은 무려 32계단 이라는 큰 폭의 상승세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영석, 양준모가 팬텀으로, 정상윤, 신예 손준호가 라울로 출연한다. 일본 사계에서 크리스틴으로 출연했던 최현주, 대한민국 크리스틴 김소현이 대구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라이선스 뮤지컬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가 6위, 옥주현에 이어 페기소여로 변신한 바다의 탭댄스를 감상할 수 있는 가 26계단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상상만으로 행복하네! 티켓파워의 원조를 넘어 전설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문세의 연말 콘서트, 가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최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이문세의 각오가 연말 공연시장 지각변동의 가장 큰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성시경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1만 2천 석을 전석매진 시키는 저력을 발휘한 성시경은 지난 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10월 15일, 1회 공연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페스티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가을 최대 축제,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한강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글로벨 댄스뮤직 페스티벌 가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홍광호와 박정현, 윤종신, 신승훈이 함께하는 이 5위, 이 7위를 기록했다. 내한공연으로는 유일하게 랭킹에 이름을 올린 이 9위, 10월 열리는 패티김의 이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27~10.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04 / 조회 2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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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눈물과 웃음, 꿈과 현실이 함께 느껴지는 공연 폭풍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빌리의 발레 동작 뮤지컬 감동은, 공연을 해내는 빌리들의 존재, 그 자체다 - 관객후기 중에서김세용(13), 이지명(13), 정진호(12), 임선우(10) “저 꼬맹이들이 해낼 수 있겠어?”라는 물음표를 “저 꼬맹이들이 해내다니!”라는 느낌표로 바꾼 대한민국 1대 빌리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는 어른들의 시선을 이겨낸 뮤지컬 속 빌리처럼, 빌리사총사는 물오른 연기, 춤, 노래로 ‘꼬꼬마에서 빌리소년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연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10월 1일. 지난 8월 개막 이후 공연 오픈 50일에 접어든 빌리사총사가 만들어낸 기적은, 작품 속 빌리가 만들어낸 그 기적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빌리사총사와의 만남발레, 아크로바틱 트레이닝을 마치고 왔다는 빌리사총사들과의 사진 촬영 시간.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오늘 어떤 포즈로 찍어요?”라며 기자를 응시하는 빌리들. 사진 촬영을 위해 “차조심!”을 외치며 빌리사총사를 한 줄로 세우고 걸어가자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어른들도 힘들다는 컨셉촬영에 능수능란한 포즈로 빠릿하게 움직여주는 빌리들의 프로급 움직임. 역시, 보통 꼬꼬마들은 아닌 듯 싶다. “누나가 질문할게”라는 기자의 말에, 입을 모아 “누나 아니고, 이모요!”라고 외치는 능구렁이 센스를 갖춘 빌리사총사와의 인터뷰는 오픈 50일 기념 케이크 파티와 함께 시작됐다. 공연을 시작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어요. 지명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나요. 남산 연습실에 있던 게 바로 어제 일 같아요. 공연장에 서 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지금 모습보다 앞으로의 공연에서 더 멋진 빌리가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우 저 케이크 먹으면서 해도 괜찮아요? (플디: 파하하, 그럼요!). 저는요. 첫 공연 올라갔을 때처럼 매일 떨려요. 공연 시작 전에 관객 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오물오물, 케이크 먹으며)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긴장도 안되고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진호 관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공연하는 게 좋아요. 처음엔 노래, 동작 하나에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게 긴장되고, 낯설었는데요. 지금은 관객 분들의 그런 반응이 익숙해졌어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세용 전 발레 콩쿨에도 나가서 무대 경험이 많긴 하지만, 세시간 넘게 무대에 서는 뮤지컬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발레무대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고,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힘든 점도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즐기면서 하게 되요. 커튼콜이 끝나고 두 팔을 딱 벌릴 때 정말 기분 좋아요. 계속 눈물은 나지만요. 선우 전 기립박수 나올 때 정말 좋아요, 저 어제 앵그리댄스 하는데 기립 나왔어요! 세용 나두! 저도 일렉트릭시티할 때 기립나왔어요! 지명 기립박수 받으면 정말 기분 좋은데, 그치? 진호 정말! 최고야. 빌리들이 기립을 좋아하는구나! 누나 아니, 이...이모가 꼭 기사에 써 줄게요. 기억에 남는 실수했던 거 있어요? 진호 공연을 시작했는데, 화장실이 정말 가고 싶은 거에요. 계속 참으면서 했는데, 결국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에서 춤을 추다가 발사를…(웃음). 딴 건 아니고 그냥 방귀 나온 거였어요! 선우 저는요, 글러브를 가져와야 하는데 안 가져왔던 거랑, 우유 먹다가 흘렸던 거요! 지명 실수담은 아닌데, 배가 아파서 제 2막을 선우가 대신 해준 적이 있어요. 공연 전부터 배가 아팠는데, 괜찮겠지 하고 참고 1막을 했거든요. 인터미션 때 보니까 배에 가스가 차서 맹장염이 올 수 있을 정도가 된 거에요! 그래서 바로 2막은 선우가 올라갔어요. 너무 미안했는데, 결국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갚았어요. 선우 제가 일요일 낮 공연을 해야 하는데,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컨디션이 꽝인 거에요. 그 때 형이 제 공연을 대신 해줬어요. 공연후기는 읽어봐요? 진호 처음에 엄마가 “안 좋은 이야기들도 올라올 수 있으니까, 가끔씩만 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가끔씩만 보는데요, 후기를 보면 ‘내가 이 부분은 잘하는구나, 이건 부족하구나’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어요. 후기를 보고 나면, ‘다음 공연에선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선우 전 안 봐요. (플디: 왜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건 알고 있으니까요. 지명 저도 안 봐요, 선우랑 같은 생각이에요. 세용 저도 다 읽어보는 건 아니지만, 관객 분들이 보셨을 때 제가 뭘 잘했고 못했는지가 궁금해서 들어가서 봐요. 가장 힘나게 했던 칭찬이 있었다면? 진호 일단 스탭분들이 공연 잘했다고 칭찬해주실 때 좋고, 후기에서 ‘눈물 나도록 환상적인 앵그리 댄스’라는 글을 보고 정말 기분 좋았어요. 선우 전 공연장에서 제 팬이라고 하신 분이 “드림발레 정말 멋있어요”라고 해주셨어요. 지명 어떤 분이 쓴 후기라면서, 피지컬(Physical)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던 건데요. ‘런던 스트리트 버전 빌리 보다, 한국 스트리트 버전 빌리인 지명이 훨씬 월등하다’고 하시더래요. 런던 빌리는 여러 가지로 아쉬운데, 한국 빌리는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면서요. 가 일본 라이선스로 공연된다고 해도, 스트리트 버전 빌리는 제가 최초고, 오리지널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자부심을 심어주셨어요. 세용 '세용 노래가 부족한 것 같다'는 후기를 보고 속상해하기도 했는데요, '세용의 일렉트릭시티는 정말 아름답다’는 글을 보고 다시 힘을 냈어요! 지명 저는 관객후기에서 어떤 공연이랑 비교하면서 저희 공연이 공연 전개가 느리다는 후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런 후기 보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선우 에이, 느리다뇨! 직접 해보세요! 트레이닝 기간도 길었잖아요. 힘들지 않았어요? 지명 그 시간이 없었으면, 저희들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때는 최고의 선생님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것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선우 (손을 번쩍 들며) 저는 빌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발레리노가 된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겨냈어요. 세용 지명이랑 동갑이긴 하지만, 따져보면 제가 가장 맏형이어서 또 다른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해서 사람들이 저한테 기대하는 면도 컸고. 그래서 춤은 정말 많이 연습했고, 지금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진호 선우만 있어요(웃음). 선우 (울 듯 말 듯 표정) 음…. (플디: 라이벌 의식 있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런 거에요? 지명 예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어떤 한 명이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같이 끌어가야 하는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해요. 세용 음…. 다들 없다고는 하지만 있지 않을까요(웃음)? 지명 부러울 때는 있어요, 친구들이 더 잘하는 걸 볼 때요. 세용이는 테크닉이 좋거든요. 라이벌의식이 아니라, 부러운 거에요. ‘와, 나도 저 만큼만 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선우 아우~, 세용이 형 테크닉은 정말 부러워요. 세용 치, 지명이 연기는 죽음이죠(웃음). 선우는 선이 예술이에요. 지명 진호의 앵글리댄스는 정말 대단해요. 체력관리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세용 삼계탕, 추어탕, 도가니탕, 설렁탕…. 몸에 좋다는 음식은 다 챙겨먹어요. 선우 발레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보약을 먹고 있어요. 지명 전 홍삼 먹어요. 그리고 엄마가 모든 찌개에 미꾸라지를 갈아서 양념처럼 넣어주세요. 된장찌개, 김치찌개…. 진호 목 관리도 중요하거든요, 저희들은 다 도라지청, 배즙을 마셔요. 공연일정에 맞춰서 관리하려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세용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학교 진도도 걱정은 되지만, 공부는 여기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진호는 공부 정말 잘해요. 영어도 잘하고. 지난번에 뉴욕에 가서도, 사람들하고 말도 잘해서 저희들을 잘 챙겨줬어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별명이 부녀회장의 남자버전인 부남회장이긴 해요(웃음). 진호 에~. 잔소리가 아니라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이야기 하는 거지(웃음).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공연을 한다는 걸 알아서 좋아요. 이번에 저희 반 친구들이 단체로 오기로 했거든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발레리노를 꿈꿨던 빌리처럼 소망하는, 그런 꿈이 있다면요?선우 발레리노! 세용 발레리노 입니다! 지명 전 뮤지컬배우요! 저만의 개성을 가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우 빌리 노래 중에 “자신만의 개성이 중요한 걸~”이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있는는데요, 지명이 형은 저 노래 되게 좋아해요. 계속 불러요. 진호 춤추는 경제학 박사요! 춤도 좋은데요, 전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누면 정말 큰 것이 된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런 경제를 공부하고 알리는 춤추는 경제학 박사가 될 거에요! 떡잎부터 파릇한, 빌리사총사의 유쾌한 행진이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며 전진, 또 전진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0.01 / 조회 2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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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①
막이 오른 후 뜨거운 호흡을 내 뿜는 무대 위의 3시간을 위해 공연장은 24시간 깨어 있습니다. 배우들은 언제 극장에 올까? 공연 중에도 연습을 할까? 쉬는 시간의 풍경은 어떨까? 무대 배경들은 어디에서 튀어나오는 걸까? 어느 공연보다도 큰 비밀을 감춘 채 더욱 일찍 해가 뜨고 더욱 늦게 해가 지는 뮤지컬 의 백스테이지 곳곳을 전격 공개 합니다. PM. 1:00 - 공연 7시간 전빌리들은 이미 공연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배우들 중 가장 먼저 출근했군요. 주인공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겠죠?빌리 엘리어트 역을 맡고 있는 네 명의 빌리들은 공연 전LG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아크로바틱, 발레 등의 트레이닝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오후 1시부터 1시 50분까지는 아크로바틱 타임! PM. 2:00 발레 트레이닝 - 공연 6시간 전"뭐 어때요~"하면서 카메라가 있는데도 옷을 훌렁훌렁 갈아입던,막내 빌리 임선우. "나중에 커서도 그러면 아..안된다..."네 명의 빌리들이 꼭 가지고 다니는 개인 가방. 발레 슈즈, 트레이닝복 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은 바로...음식들! 여기서 잠깐! 이날 무대에 오르는 정진호 빌리와 얽힌 음식 관련 에피소드 #하나. 문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5시엔 저녁식사)에 진호가 먹은 음식을 모두 고르면? 감자 샐러드, 초코우유 한 팩, 바나나 2개, 초코맛 나는 파이들... ( 정답 : 모두 다. ) #둘. 바나나 한개를 뚝딱 먹고, 앉은 자리에서 초코우유를 따던 진호에게 "너만 먹어?"라고 농을 건내자, 불안한 눈동자와 함께 순진한 얼굴에 비춰지는 진호의 내적 갈등은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아, 이거 다 먹어야 하는데, 그래야 공연 때 힘 나는데. 드릴 수는 없고, 못 드린다고 말도 못하고, 어쩌지? 어쩌지?' 결국 말도 없이 초 스피드로 우유를 마시는 진호. 빌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이다.PM.3:00 - 공연 시작 5시간 전빌리들의 트레이닝이 끝났습니다. 리허설룸에서 나와 관계자 외 출입금지구역. LG아트센터 무대 뒷 편, 분장실로 가 볼까요?@ 백스테이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배우들도 꼭 찍어야 한다는 출근 카드작품의 배경인 영국 탄광촌 자료 사진들과 배우들의 의상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이곳이 빌리들의 대기실!네 명의 빌리들이 신는 신발들과 의상들.빌리는 메이크업도 전혀 하지 않고 별도의 가발을 쓰지도 않습니다.PM.4:00 - 공연 4시간 전연기 연습 등 개별 연습이 있는 빌리는 다시 리허설 룸으로.나머지 빌리는 자유시간입니다.빌리들 대기실에선 뭘 하고 놀까요?1, 빌리들이 초고도 집중력과 전투력을 보였던 유희왕 카드 놀이2. 역시 21세기 아이들. 어느 덧 아이들의 셀카폰이 되어버린 취재기자의 휴대전화기.이들은 이미 신상의 기능을 꿰고 있더라는 후문."사진 잘 나와?""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에서 계속됩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09.27 / 조회 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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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랭킹 1위! 대한민국에서도 통한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대한민국에서도 통했다, ! 랭킹 1위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 의 마법이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2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에는 ‘객석의 전율’,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1대 빌리들이 활약으로 랭킹 1위를 차지한 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추석패키지’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 2위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 연극으로의 자리를 확고히 다진 가운데, 지방투어중인 뮤지컬 (대전)이 3위로 뛰어오르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 스타캐스팅으로 무장한 의 활약도 뜨겁다. 80년대를 대표하는 락음악과 서정적인 팝송의 뮤지컬 넘버로 브로드웨이를 장악한 흥행뮤지컬인 의 국내 무대에는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이 출연하고 있다 최초 오리지널 내한공연으로 주목 받은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고, 세계 4대 뮤지컬 의 인천무대가 8위를 기록했다. (7위), (9위), (10위)등 대학로 무대의 활약도 계속된 한 주였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가을 황태자 성시경 부드러운 카리스마, 돌아온 남자 성시경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성시경, 휘성, 정엽, 박효신 등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솔로 남자가수들의 경쟁속에,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서는 성시경의 이 2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가을 황태자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추석 연휴를 달콤하게 보내고 싶다면. 화려하고 달콤하게 돌아온 박효신의 이 2위에,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정엽의 싱글앨범 발매기념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다. 감성 락밴드 FTISLAND의 감각적인 연주와 파워풀한 노래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다. ‘시규어 로스’의 보컬리스트 욘시의 첫 번째 내한공연이 5위에 자리했다. 추석맞이 효 공연의 활약도 계속됐다. 드라마와 국악이 있는 콘서트로 ‘효도상품 1위’로 꼽히는 김영임의 효 콘서트가 7위를 기록했다. 김영임의 추석맞이 효콘서트에는 사미자, 이상해 등이 출연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자의 성남공연은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13~9.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20 / 조회 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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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만 커다오
2010.09.15 / 조회 58,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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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첫 무대,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
2005년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컬 가 영국, 호주, 미국에 이어 비영어권 최초로 8월 13일 한국에서 개막했다. 폭발적인 관객반응과 더불어 올리비에, 토니 등 각국 공연 시상식에서 각 부분별 수상자를 낳았던 화려한 이력에 더해, 1년이 넘는 배우(빌리) 트레이닝 과정 등 다른 공연들과 여러가지 남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작품이기에 오랜 시간 화제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막이 오르며 실체가 드러난 그 무대, 한국의 를 본 관객들은 이렇게 말했다. (* 대담 내용 중 일부 공연 내용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관람일 : 2010년 8월 14일 낮 2시 공연 캐스트 : 빌리_정진호 마이클_김범준 그 외 배역 원 캐스트 : 할머니_이주실, 빌리아빠_조원희, 윌킨슨 선생님_정영주, 토니_임재현, 성인빌리_신현지, 빌리 엄마_임문희, 브레이스웨이트_ 장원령, 데비_박예은 등 참가자 박병윤(26) 뮤지컬전공 대학생 “공연기획 공부합니다. 기대작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요” 신명주(38) 역사전공 대학원생 “미국에선 봤는데 한국 빌리는 어떨까요?” 이근욱(28) 배우지망생 “발레 배운지 2년, 혼자 남자에요” 정은진(27) 초등학교 교사 “저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 보고 싶었죠” 최성욱(30) 공무원 “힘든 일상에서 하나의 도약이 되지 않을까요?” 한국 빌리, 잘 컸나요?병윤 : 이런 작품은 롱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교육적이기도 하고 너무 좋으니까. 가족들끼리 보기에도 좋고, 지금 올라가고 있는 공연들 중에서 이렇게 보여질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의 한 작품인 것 같아요. 그간 이야기 해 오던 4대 뮤지컬이나, 이런걸 뛰어 넘을 수 있는 2000년대 이후의 유일한 뮤지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진 : 영국 여행 할 때도 가 공연중이었는데 사실 잘 몰라서 이 1순위였죠. 교단에 나오기 전에 갔던 여행이라 앞으로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을 꼭 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가르친 지 4년 정도 됐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같이 보고 싶어요. "욕이 나와서 걱정? 아마 아이들이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걸요?"욕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마 아이들은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웃음이 터지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꽃 밑에 씨방이 있다고 하면, 그 비슷한 말을 꺼내서 수업 시간 내내 웃어요(웃음). 아이들이 2시가 50분을 버티기란 무척 힘든데, 이 작품은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강렬한 부분과 또 웃긴 부분 등 완급 조절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요. 명주 : 한 달 전쯤 시카고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마침 빌리 역이 브로드웨이에서 하다 온 아이더라고요. 확실히 기량은 한국 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우리나라 말로 하는 작품을 보니 다가오는 부분이 더 큰 거죠. 시카고에선 안 울었는데 오늘은 눈물이 나더라고요. 성인 캐스트, 특히 아버지 역할도 좋은 것 같아요. 워낙 연기 잘 하시는 분이시니까. 나이 드신 분들은 성인 배역 쪽 상황에 더 끌리게 되잖아요. 부모의 마음이라든가, 파업상황, 그런 부분에서도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연령대 상관 없이 누구나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작품 같아요. 근욱 :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 편이 ‘빌리 엘리어트’에요. 오늘 뮤지컬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기대치가, 너무, 너무, 컸어요. 또 제가 춤을 배우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걸 더 보게 되더라고요. 공연 초반이긴 하나 준비기간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조금 실수를 한 게 보이더라고요. "국내 뮤지컬 시장이 작아 걱정이지만, 작품을 보니 힘이 있네요"또 한국 영화나 다른 공연을 보면 감초 같은 캐릭터가 꼭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를 이해하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선 상대적으로 그런 게 좀 많지 않았나, 생각해요. 몇몇 캐릭터는 진지하게 드라마적으로 관계를 끌어 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그치만 결론은 재밌습니다. 롱런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공연 시장이 작고, 또 보는 사람만 보는 게 뮤지컬이라 오픈 런이라고 했을 때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일단 작품을 보니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 힘을 정말 잘 발휘해서 제일 대박 나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어요. 성욱 : 영화도 감명 깊게 봤고, 책으로도 나와서 읽어봤어요. 빌리가 처음부터 발레를 잘 하는 아이가 아니었잖아요. 성격도 특이해서 어떤 것에 몰두하고 관심이 있으면 넋 놓고 보는. 그래서 뮤지컬에서도 처음에는 춤을 못 추다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러다 마지막에 멋지게 날아오르는 장면, 그런 장면을 좀 기대했었거든요. 초반엔 좀 미숙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지 않았을까 해요. 그런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아빠나 형이 발레 하는 걸 반대하자 빌리가 분노하는 장면(앵그리댄스)도 좋았고요. “빌리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 명주 :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게 되는 첫 번째 이유가 한편으론 영화니까요. 영화를 기억 못해도 굉장히 임팩트 있던 마지막 장면은 기억할 정도고. 아마 뮤지컬 보시면 그 장면이 그대로 안 나와서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아요. 은진 : 뮤지컬에선 디테일 한 감정이 잘 살아났다고나 할까요? 아마 뮤지컬, 영화, 매체 자체의 차이겠죠. 그런데 정신 없이 춤 추던 빌리가 아버지에게 다가갔을 때 아버지가 웃긴 제스처를 취해서 실소가 터지니까 감정 유지가 안 되더라고요. 영화에선 감동적인 부분에선 쭉 이어주는 게 있는데 뮤지컬은 좀 그런 부분이 덜해 아쉬웠어요. 병윤 : 뮤지컬에선 어머니와 빌리의 관계가 더 많이 나타나잖아요. 영화에선 그냥 그리운 존재였는데 뮤지컬에선 빌리가 존재하는 이유,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요. 근욱 : 뮤지컬은 분명 영화와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재미 자체가 틀리죠. 영화는 빌리 뿐 아니라 형, 아버지, 마을 사람들의 관계가 더 넓게 이어진다면, 뮤지컬은 빌리의 꿈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와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쓸데 없는 것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영리한 무대"또 대형 뮤지컬 보면 무대 세트도 엄청 크고 화려하고, “나 이만큼 돈 들였어”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근데 이 작품은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써서 속도감 있게 무대 전환을 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영화였지만 순간 지루했던 부분이 짧게 있었는데, 뮤지컬은 계속 치고 들어오니까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병윤 : 영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로 지금 뭐가 거기선 제일 재밌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래요. 그러고 나서 하는 이야기가 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똑같다는 거에요. 직접 가서 봐야 된다고요. 음악, 드라마가 더해져야 완성된다?! 명주 : 제가 본 뮤지컬 중에서 이 작품이 제일 음악이 약한 뮤지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드라마의 힘이 강하고 워낙 비주얼적으로 빌리가 춤추는 장면에 집중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적은 넘버로 잘 꾸려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뒤집어 이야기 하면 뮤지컬에서 노래가 첫째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죠. 근욱 : 친구들에게 뮤지컬 배우 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 하는 말이 “너 노래 잘해?”였어요. 또 뮤지컬 보러 가는 사람들 하는 이야기 대부분이 “노래 좋아?”, “노래 잘해?” 처럼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더라고요. 우리나라 관객들은 폭발적인 가창력이 드러나는 노래로 감동 받아서 희로애락을 느낀다거나, 그런 걸 많이 원하는 것 같아요. 의 노래는 그런 스타일과 다르지만 워낙 드라마가 강하고 다른 것으로 채워져서 충분히 관객들을 끌 수 있을 것 같아요. 병윤 : 공연시간도 긴 편인데 그에 비해 뮤지컬 넘버가 적은 편이에요. 15곡? 그 정도로 어떻게 공연을 채울까, 생각했었는데 무대도 그렇고 참 밀도 있게 채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을 잘 만들면 넘버 수가 적어도 다음 넘버를 안 기다리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러닝타임이 긴 공연 보면 ‘다음 노래 언제 나오지?’ 이렇게 기다리게도 되는데 빌리는 그럴 틈을 안 줘요. 넘버만 듣는 작품이 있는 반면, 는 드라마를 동반해야 더 완벽해지는 것 같아요. "적은 넘버로 밀도있게"은진 : 개인적으로 노래를 좋아해요. 듣는 것, 부르는 것 다요. 이 작품에서도 어느 정도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제 넘버들을 찾아서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공연 보면서는 어제 들었던 노래가 어디에 나왔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이야기에 빠져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노래가 하이라이트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엘튼 존이라는 네임 벨류도 있어 뭔가 더 도드라지는 걸 기대했던 것 같아요. 병윤 : 이 공연 메인 카피를 너무 잘 지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뮤지컬’이라고 지었다면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이잖아요. 그 문구를 보고 화려한 쇼나 강렬한 음악이 아니라 어떤 묵직한 감동을 기대하고 올 것 같아요. 독특한 안무, 예상 못한 장면의 힘은진 : 윌킨슨 선생님(정영주)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에요.(웃음) 명주 : 에서 마담 지리 역도 하셨죠. 어딜 가서도 발레 선생님 역만 한다고.잘 어울리시더라고요. 적역이라는 느낌? (웃음) 과연 빌리가 얼마나 잘 할까에 초점이 맞춰져서 한편으론 어린 배우들에게 큰 부담이 되겠다 싶어요.오늘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들이 있을 텐데 아이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이제 기껏해야 한 두 번 공연했고, 1년 넘게 정말 애를 써서 준비한 건데, 실수한 걸 본인도 알 거고, 해서 일어나 박수 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공연 이끄는 어린 배우들에게 박수를"성욱 : 빌리가 로열 발레 스쿨에 합격한 걸 알고 모두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파업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원하는 걸 해 낸 그 절정이 좀 짧게 표현 되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성인 빌리와 함께 하는 장면(드림발레)이 제가 기대했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것 같은데, 테크닉적으로도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연습 많이 했겠구나, 확 느껴져요. 근욱 : 오늘 ‘빌리’었던 진호가 1년 정도 트레이닝 받아서 저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네요. 전 2년 반을 했는데, 피루에트 아직 잘 안되거든요.(웃음) 개인적으로는 군무씬이 정말 좋았어요. 파업하는 광부들이 나와서 하나가 되자고 노래하는 장면이나, 경찰들이 나와서 발레걸즈와 무대 위에서 섞이며 장면을 이루고, 나중에 함께 발레, 탭댄스로 끝나는 장면, 안무 자체가 전체적으로 특이했고, 정말 잘 짠 것 같아요. 병윤 : 경찰들이 방패로 막고 늘어서 있으면 그걸 빌리가 넘어가려고 하잖아요. 그게 빌리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의 느낌이 들었어요. 빌리가 뛰어 넘고 싶은. 굉장히 공감할 수 있고, 정말 잘 보여준 것 같아요. 한국도 지배를 받아본 나라이기 때문에 약자의 입장에서 무얼 받아들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빌리, 그 이상의 의미를 병윤 : 인물들이 빌리를 위해서 조금씩 다 양보를 하잖아요. 윌킨슨 선생님은 돈을 안 받고 매일 밤 마다 빌리를 가르치고, 또 데비와 발레교실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받을 레슨시간을 뺐기는 것이기도 하고. 잔잔함 감동이 한데 모여져서 퍼지는 것 같아요. 그걸 입으로 뱉어내고 몸으로 표현하는 건 빌리지만요. 은진 : 어두운 현실 속에서 빌리는 보석과 같은 존재라 더 달라 보였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보러 온다고 생각했을 때, 아이들이 생각하는 영국은 런던 뿐이니까, 이 지역이 어디이고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건지, 로열 발레 스쿨이 뭔지, 대처, 대처,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다 설명하고 함께 온다면 아이들이 오히려 저희들보다 열린 마음이니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명주 : 1, 2년씩 준비하는 뮤지컬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잘 되야 우리도 이런 시도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거죠. 인기 많은 배우들 끌어들였다가 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프로젝트요. 근욱 : 우리나라 뮤지컬 주 관객층은 2, 30대 여성들인데 는 특히 가족관객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롱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1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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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전율케한 감동의 무대, <빌리 엘리어트>
한 소년의 비상은 결국,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남자라면 당연히 권투’인 1980년대 영국 탄광촌. 11살 소년 빌리가 발레를 만난 곳은 방과 후 억지로 권투를 배우러 간 낡은 체육관에서다. 하얀 튀튀를 입은 말괄량이 소녀들과 담배를 물고 발레를 가르치는 윌킨슨 선생님과의 우연한 만남은 빌리에게 처음으로 간절한 소망을 건네주었다. 관객에게는 잊었던 열정을 건네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개막한 뮤지컬 는 이미 영국, 호주, 미국에서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룬 작품이다. 10대 초반의 어린 배우가 작품 전면에 나서 연기와 춤, 노래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개막 전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뚜껑이 열린 는 이런 우려를 한번에 씻어 주었다. 11살, 발레에 푹 빠지는 빌리 역을 소화하는 네 명의 소년들(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은, 작품의 감동을 표현할 뿐 아니라 무대를 이끌어 가는데 성공한다.오랜만에 관객은 뮤지컬 무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발레와 탭댄스, 아크로바틱으로 점점 성장하는 빌리를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렇다. 망해가는 탄광촌, 장기 파업을 주도하는 광부 아버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 희망보단 절망의 빛깔을 띤 환경에서 빌리가 선보이는 순수한 열정과 꿈은 환희에 가깝다. 아직 변성기도 맞지 않은 어린 소년들이 펼치는 무대는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어린 빌리와 성인 빌리가 함께 선보이는 파드되(2인무) ‘드림발레’는 우아하고 날렵하며, 오디션 장면에서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는 간절함을 담은 에너지가 넘친다.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는 발레에 대한 열정을 파워풀하게 선보여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명장면으로 꼽힐만한 씬은 곳곳에, 보는 이의 감성에 따라 수 없이 많을 것이다.가슴 절절한 부정(父情)과, 재능을 알아보고 이끄는 스승이라는 감성은 드라마의 탄탄한 밑바탕을 이룬다. 친구 마이클과 어려움에 직면한 탄광촌 광부들, 치매 할머니의 이야기에서는 소수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3시간에 가까운 짧지 않은 러닝타임은 중간 인터미션이 반갑지 않을 만큼 술술 흘러간다. 1막이 스피디한 에피소드로 이뤄졌다면, 2막은 한 템포 늦춰 클라이막스를 만들어낸다. 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이주실(할머니), 조원희(아버지) 등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무게감을 더해 균형을 이루는 점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다. 긴 러닝타임을 끝, 객석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 빌리의 삶, 광부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꿈과 열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이 점이 이 작품이 가진 진정한 힘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6 / 조회 14,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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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입소문 솔솔 “새로운 감동”
지난 10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무대로 좋은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프리뷰 첫 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한 마디로 환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춤이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skycomplex) “울렸다가 웃겼다가 최고의 감동을 선물 받았다”(hjboyjjj) “어린이들이 많이 나오는 뮤지컬이라 기대반 우려반이었으나 굉장히 잘 만들어진 즐거운 공연이었다”(dhthfl0) 등이 속속 올라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포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은 “여러 대형 뮤지컬들을 보아왔으나 그것들 보다도 더 짜릿하고 흥분되었으며 가슴이 설레었다” “주인공 빌리 역할을 한 소년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전율이 일 정로로 멋있었다, 노래 잘하고 춤을 잘 추는 정도가 아니라 무대를 압도했다” 등의 무대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는 지난 2000년 개봉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으로, 원작 영화를 감독했던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고 엘튼 존이 음악을 만들어 2005년 영국에서 초연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호주와 미국에서도 개막해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검증받았으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해 지난 1년 반 이상 준비해왔다.
는 LG아트센터에서 8월 13일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2 / 조회 2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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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성장노트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2000년 온갖 역경 속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며 날아오르는 탄광촌 소년을 기억하는가. 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막장 안으로 기꺼이 들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잊지 않았는가. 꿈이 있으면 뛰어오르리. 영화 '빌리엘리어트'가 뮤지컬로 탄생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에서 출발해 이제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 막이 오른 뮤지컬 . 내용만큼 더욱 감동적인 '빌리 만들기'의 과정. 이것이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빌리가 걸어온 자취이다. 인물편2000년 영화 이름 빌리 엘리어트(11세) 태어난 곳 영국 북동부 더럼(Durham) 주 가족사항 치매 증상 할머니, 파업중인 광부 아버지, 역시 파업중인 다혈질 형 교우관계 이해심 많은 동갑 게이 마이클과 절친 해야 할 일 체육관에서 복싱 수업 받기 요즘 생각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 보고 싶다’ 빌리 제이미 벨 (당시 나이 13세/1986년 3월 14일 생) 태어난 곳 영국 북부 비링햄(Billingham) 가족사항 무용가인 외할머니, 엄마, 이모. 경력사항 6살 때 무용 시작. 수 많은 탭댄싱대회 석권. 2000대 1의 경쟁률 뚫고 빌리 됨. 특이사항 -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수양 아들(엄마가 16살 때 제이미 벨을 임신, 아빠는 한 번도 보지 못함) -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톰 행크스, 마이클 더글러스, 러셀 크로우 등의 후보를 재치고 2001년 브리티쉬 아카데미 어워즈 최고 배우상 수상 - 10년 후 : ‘데스워치’, ‘언더토우’, ‘킹콩’, ‘할람포’, ‘점퍼’ 등에 출연한 영화 배우로 활동 중. 2010년 뮤지컬 한국 최초 빌리 2009년~2010년, 총 4차 오디션에 800여 명 지원김세용/ 13세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발레 테크닉과 노련함 단연 으뜸. 이지명/ 12세 뮤지컬 심바 역, 세자 역 다른 빌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파워풀함. 정진호/12세 SBS 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 전체적인 연기수준에 있어서 가장 웰메이드. 임선우/ 10세 2010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세계 최연소 빌리. 집중력과 꽃미소로 타 빌리 압도. 성장기록2005년 3월 영국에서 뮤지컬 탄생 2008. 한국 공연 확정 2009. 빌리 오디션 및 트레이닝 스쿨 시작(빌리, 마이클 후보자들) 2009. 8. 빌리, 마이클 후보자 워크숍 발표회 공개 ~~~ 발레, 탭, 노래, 아크로바틱, 계속, 훈련, 리허설 ~~~2010. 3. 최종 아시아 최초, 한국 1대 빌리&마이클 발표 2010. 5. 성인 배우 합류 2010. 8. 3. 주요 장면 언론 공개 2010. 8. 10. 프리뷰 시작 2010. 8. 13. 본공연 시작 장면편 영화 vs 뮤지컬 어떻게 변했나? ♬ 샤인(Shine)권투 수업을 받던 빌리. 우연히 본 발레 교실에 빠지다. ♬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로열 발레단 오디션장. 심사위원들이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냐는 질문에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처럼 짜릿해요" 라고 대답하는 장면. 뮤지컬 : 대사에만 그쳤던 부분이 뮤지컬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으로 탄생. 발레, 탭, 스트리트 댄스가 결합, 춤 출 때의 느낌을 표현. 제자리서 13바퀴 이상을 도는 피루에트에 기립 박수가 절로 나온다. ♬ 앵그리 댄스(Angry Dance)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에 못간 빌리. 윌킨슨 부인이 빌리 집에 찾아오지만 아빠와 형은 발레 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이에 화가 난 빌리가 집, 마을을 뛰어다니며 미친 듯 춤을 춘다. 뮤지컬 : 파업 중 광부와 경찰의 대치상황, 그 속에서 발레를 향한 열망을 폭발하는 빌리의 춤이 교차하며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미학 발휘. ♬ 드림 발레(Dream Ballet) 영화 마지막 장면, 훌륭한 발레리노로 성장한 주인공이 추는 메튜 본의 '백조의 호수'의 짜릿함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뮤지컬 : 극 중 발레리노로 자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빌리. 성인 빌리와 함께 추는 파드되(2인무)와 하늘을 나는 플라잉 장면은 무대서만 만날 수 있는 명장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1 / 조회 2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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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뮤지컬 오리지널 안무가 <빌리 엘리어트> 피터 달링
발레를 반대하는 가족들을 피해 화장실과 거리에서 미친 듯 탭 댄스를 추던 영화 속 소년을 기억하는가. 발레리노로 성장한 자신을 상상하며 하늘을 나는 소년, 무아지경으로 오로지 춤에 빠져 멈출 줄 모르는 피루에트(한쪽 다리로 지탱하며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도는 발레 동작)를 하는 무대 위 소년 빌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발레리노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 이야기를 더욱 전율이 일게 만들어 주고 있는 안무는 ‘빌리 엘리어트’ 만의 특징이며 보물이다.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가이자 2000년 영화를 비롯, 2005년 탄생한 뮤지컬의 안무까지 담당한 피터 달링(Peter Darling)이 비영어권 첫 무대인 한국 의 최종 점검을 위해 내한했다. 3일 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이 날 이곳으로 이끌었다”며 웃는 그를 최종 리허설이 한창인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리허설을 본 소감이 어떤가? 어제 밤에 입국해서 첫 런쓰루 리허설(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본 공연처럼 이어가는 리허설)을 봤다. 내가 본 첫 런 쓰루 리허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어떤 점이 그러한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정이 가득하다. 소년들은 10살이지만 훌륭한 배우이자 댄서이다. 무엇보다 이번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접하는 첫 무대인데, 영국 무대가 가지고 있는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첫 오디션 때부터 비디오 자료 등으로 한국 빌리들을 봐 왔다. 1년이 지난 지금 어떠한 결과가 보이는가? 대단히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선발된 빌리들이 초창기엔 한 아이는 발레를, 한 아이는 탭을, 또 한 아이는 스트리트 댄스만을 잘했다면, 지금은 모두가 훌륭한 발레 댄서이자, 탭 댄서이며 수준급의 아크로바틱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빌리 배역을 맡은 소년들의 성장과정이 제작 스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이 된다고 하더라.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지난 10년간 영화, 뮤지컬 안무가로 런던, 브로드웨이, 호주에서 작품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꿈을 이루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주 큰 감동을 받곤 했다. 한국에 온 이유도 특히 아이들에게 받는 느낌이 더욱 크고, 그 발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한국 의 한 장면현재 리허설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보완하고자 하는 점은 무엇인가? 모든 배우들이 좀 더 이 작품을 이해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춤과 노래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도, 그것이 단순한 뮤지컬 전개 방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다. 는 정말 진실한 이야기이며, 감정의 교류를 통해 관객들 역시 작품에 대한 감동과 믿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빌리가 영국, 미국, 호주 빌리와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 모든 나라의 빌리가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런던의 빌리는 좀 더 거칠고, 뉴욕 빌리는 발레가 더욱 강하고, 호주 빌리들은 체조 부분이 더욱 발달했다. 한국의 빌리들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고른 것 같다. 훌륭한 댄싱을 하는 것 만큼이나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발레를 할 때 보이는 신체의 선 등이 매우 매끄럽고 인상적이다. 무대에 선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춤을 보고 배운 것으로 안다.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내 스스로 안무가의 길을 정한 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한 것이다.(웃음) 에서 윌킨슨 부인이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발레리노의 길을 알려준 것처럼 나 역시 “안무가를 해 봐라”라는 말을 들었고, 하기 시작했는데 이 길이 내 길인 것을 알게 되었다. 무대 위에 설 때는 긴장을 많이 하곤 했는데 안무가로 있을 때 그런 부분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한 사람, 한 장면에 국한되어 보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그림, 전체적인 움직임을 생각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안무가로 참여했던 뮤지컬 를 본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 참여를 제안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이 자신과 ‘빌리 엘리어트’와 맞았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또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진정된 사람’으로 서서 무대 위를 움직이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움직임을 추구했다. 뮤지컬은 주로 재즈 스타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빌리 엘리어트’는 재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아마 스티븐 달드리는 내 작업이 전형적인 틀에 묶여있지 않아서 내게 제안한 것 같다. 영화 대본을 처음 읽자마자, 읽어봤던 것 중 최고의, 너무나 멋진 이야기임을 느꼈다. 대단히 클래식컬 했다. 여자 아이가 아닌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소년의 모습이라든지, 리홀(작가)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 요소들을 작품에 많이 넣어놨는데, 그것들이 대단히 평범한 고전동화를 마법과 같은 아름다운 동화처럼 바꿔 놓았다. 영화는 발레의 기초 동작에, 탭 위주로 안무가 구성되었다. 하지만 뮤지컬은 발레, 탭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하고 그 난이도도 높아졌다. 뮤지컬 안무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뮤지컬 보다는 덜 고전적이다. 빌리 역을 맡았던 제이미 벨이 탭 댄스를 워낙 잘 췄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주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탭과 발레 등 모든 장르의 춤이 고루 중요하게 보여지길 원했다. 발레, 스트리트 댄스, 탭 댄스 등 모든 장르의 춤이 치우침 없이 다 중요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최근 한국 공연계는 스타 캐스팅이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는 스타 캐스팅과는 거리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작품에서 스타는 11살 소년, 빌리들이다.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해서 캐스팅 한 게 아니라 우리가 담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그럴 수 있는 배우들만을 캐스팅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는 감상 포인트이 작품은 발레에 관한 작품이 아니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가, 그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또 주위 사람들과 상황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든지, 그 어떤 이야기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이 작품이 한 사람만이 아닌, 한 가족의 이야기인 것도 알 수 있다. 또한 영화가 개봉했을 2000년 당시, 영국에 발레를 배우는 소년들이 많지 않았다. 아주 놀라운 것은, 개봉 후 로열 발레 스쿨에 다니는 남자 아이들이 세계 어느 나라의 발레 단체에서보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작품의 영향으로, 로열 발레단 역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 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9 / 조회 19,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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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8월에 접어들며 2010년 하반기 주목할만한 작품이 속속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온 (8.13)와 브로드웨이에서 막 날아온 코미디 뮤지컬 (8.14)가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막 군에 입대한 톱스타 이준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창작뮤지컬 (8.21)도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박영규, 정성화가 ‘아더왕’ 역으로 캐스팅된 뮤지컬 (10.1)은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고 있다. 모습을 드러낸 하반기 기대작들의 열정적인 행보, 어디까지 왔는지 플레이디비에서 살짝 엿봤다. 빌리 엘리어트 2009년 2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뮤지컬 는 8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일찌감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영국에서 개막, 드라마의 감동과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줬단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을 해 줄곧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관건은 ‘빌리를 연기하는 소년이 얼마나 역량을 가졌는가’ 였다. 그만큼 1년 이상 계속된 오디션은 길고도 치열했고, 결국 네 명의 소년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에선 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드림발레 씬과 일렉트리서티 씬이, 각각 대한민국 1대 빌리인 임선우 군과 김세용 군에 의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 1년 이상 트레이닝을 받아온 네 명의 소년들이 영국, 미국, 호주 소년 못지 않다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2010년 하반기 발레리노를 꿈꾸는 11살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가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통할 것인지 기대 할만 하다. 톡식히어로 지난 7월 말, 주인공 오만석 라이언을 비롯해 홍지민, 임기홍, 김영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연습실 공개를 위해서다. 8월 14일 개막을 앞에 두고, 배우들이 열연하는 장면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주인공 멜빈이 녹색괴물로 변해 악당들을 한방에 해치우며 그들의 장기로 줄넘기를 하는 모습에선 2008년 선보였던 뮤지컬 도 떠오르고, 팜므파탈 시장(김영주, 홍지민)과 멀티맨(임기홍)의 섹시댄스는 무뚝뚝한 관객도 웃길만큼 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염된 도시를 구하는 녹색 히어로라는 설정이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 지가 이 작품의 관건. 하지만 등 히트작 제조기 조 디피에트로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짜임새는 기대할만 하다. 무엇보다 몸을 던져 기막힌 웃음을 건네는 멀티맨들 임기홍, 김동현의 활약만으로도 이 작품은 기다려 볼만 하다. 스팸어랏 8월 초,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의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아더왕’으로 분하는 박영규와 정성화를 비롯해 ‘호수의 여인’역의 신영숙, 구원영, ‘로빈경’역의 김재범, ‘베데베르 경’ 역의 김대종 등이 차례로 의상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8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아직 캐릭터 분석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음에도 표정에 있어선 벌써 캐릭터에 빙의된 것처럼 리얼하고 코믹하다. 은 1975년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큰 인기를 끌며 1575회 공연을 이어갔다. 똑똑하지 못한 아더왕과 그에 못지 않은 5명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코미디, 상상으로 엮어 펼쳐나간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주목 받을만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박영규의 연기다. 정성화와 쌍벽을 이룰 그의 코믹연기는 벌써부터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일품. 여기에 김재범, 구원영, 정상훈, 김대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앙상블도 주목할만 하다. 생명의 항해8월 첫째 주에 연달아 이어진 제작발표회와 연습현장에 수많은 기자가 몰렸다. 지난 달 문근영이 출연하는 연극 의 제작발표회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반 뮤지컬이 아닌 국방부가 주최하는 뮤지컬에 이렇게 관심이 모아진 이유는 이 작품이 2010년 하반기 손에 꼽을 스타 캐스팅이라 할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이라는 스타에만 의존할 것 같진 않다. 문종원, 윤공주 등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의 김정숙 작가가 대본을 맡고, 영화 등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작곡을 맡는 등 크리에이티브팀에 대한 신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광복 60주년을 맡아 1950년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호’를 이용해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여정을 그린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감동과 재미를 어떻게 살려낼 지 기대해 볼만 하다. 락 오브 에이지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주크박스 뮤지컬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최신작이다.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 등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된 작품.특히 화려한 국내 캐스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안재욱과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영원한 테리우스 신성우, 실력파 배우인 최민철, 김재만 등이 출연하며 전방위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도시로 온 ‘쉐리’ 역에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인 다나, 선데이가 캐스팅 됐고, 국내 락음악의 대부, 그룹 부활이 의 밴드로 출연해 화려함을 자랑한다.젊은 청춘들의 꿈과 사랑, 락클럽을 지키려는 젊은 정신이, 강렬한 락 음악과 함께 펼쳐져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신성우, 제이, 부활 등 실제 락 가수들의 활약을 뮤지컬에서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흥행 주크박스 뮤지컬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될 것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06 / 조회 1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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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무대, “아이들이 만든 기적”
“춤을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 세계 최연소 빌리로 발탁된 열 살 소년, 임선우 군의 야무진 소감이다. 매일 아침 11시부터 밤 9시까지 일년 넘게 이어진 연습 강행군으로 다져진 실력을 안고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등 네 명의 소년들이 '대한민국 1대 빌리’ 타이틀로 아시아 최초 무대에 오른다. 지난 3일,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의 오프닝 넘버인 ‘STARS LOOK DOWN’, 빌리가 발레수업에 참가하면서 발레리노의 꿈을 갖게 되는 장면인 ‘SHINE’, 성인빌리와 꼬마빌리의 파드되(2인무) 장면인 ‘DREAM BALLET’,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ELECTRICITY’등 총 네 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세계 최연소 빌리’로 무대에 오른 열 살 소년, 이번 무대를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춤을 배웠다는 열 세살 소년 등 네 명의 빌리들은 발레리노가 된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를 전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STARS LOOK DOWN탄광촌 광부들의 고단한 현실"캄캄한 어둠이 지나면 언젠가 새로운 날이 찾아오겠지?"대한민국 1대 빌리_이지명"춤을 추면 주체 못할 감정에 빠져요" 출연경력을 가진 연기의 달인, 감성빌리SHINE권투수업 후 발레수업에 참여하게 된 빌리월킨슨 선생(정영주)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건 상관없어!"대한민국 1대 빌리_정진호"춤을 추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춤, 노래, 연기 모두 완벽. 스탭들이 붙여준 진호빌리의 별명은? "웰메이드빌리!"DREAM BALLET빈 체육관, 발레리노가 된 미래의 자신과 함께 춤추는 빌리 대한민국 1대 빌리_임선우"춤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플라잉 무대, 성인빌리(신현지)와 함께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금상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누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빌리ELECTRICITY영국 로얄 발레 오디션을 마친 후."빌리,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니?""전율이요"대한민국 1대 빌리_김세용"가슴이 벅차요, 이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클래식 발레보이, 빌리와의 싱크로율 100% 본능적인 춤감각을 가진, 본능빌리네 명의 빌리 가운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세용군은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서 춤을 췄는데 연습할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가슴이 벅차 오르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는 첫 시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빌리의 든든한 지원군인 빌리 할머니로 등장하는 이주실 배우는 “아이들을 통해 기적을 느끼고 있다”며 “칠십에 가까운 나이가 되면서 고정된 틀에 박혀 살고 있었는데, 연습기간 내내 몸과 정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매일매일 기적을 느꼈고,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좌측부터)한국 공연의 협력 연출을 맡은 B.T. 맥니콜은 “음악이 무기인 뮤지컬에서는 음악을 통한 표현과 함께 영화에서보다 더 많은 춤을 만날 수 있다”며 “한국 공연인 만큼 정서와 문화 등을 고려해 가사와 대사를 한국어로 옮겼다”고 밝히며 한국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불가능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빌리의 고군분투기와 작품의 또 다른 줄기인 부성애 스토리, 탄광촌의 파업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정서, 현실과도 맞닿아있다. 황재헌 협력연출가는 "는 우리 입맛에 맞게 수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작품”이라며 “작품에 나온 80년대 영국 광부들의 파업, 사회적 문제들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존재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주실(할머니 역), 조원희(빌리 아빠)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성인 빌리(신현지) (우측부터)3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대한민국 는 오는 8월 13일부터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4 / 조회 19,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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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실, 정영주 등 <빌리 엘리어트> 전 캐스팅 공개
오는 8월 13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전 배역 캐스팅이 공개되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맡을 배우 오디션과 트레이닝 과정이 공개된 데 반해, 그 외 캐스팅은 베일에 가려져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생계를 위해 파업에 참가하는 무뚝뚝하나 정이 많은 아빠 역에는 뮤지컬 등과 영화 ‘포화속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아이리스’, ‘천국의 계단’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조원희가 나선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누구보다 빌리에게 다정한 빌리 할머니 역에는 1993년 유방암 판정 후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2002년 복귀, 연극과 뮤지컬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이주실이 맡는다. 또한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며 그에게 발레리노로서의 꿈을 갖게 하는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 역은 뮤지컬 등의 작품에서 연기 못지 않은 뛰어난 안무 실력을 자랑한 정영주가 선보인다. 연극 , 뮤지컬 등에서 자신 만의 색으로 배역을 소화해 찬사를 받았던 임문희는 빌리의 그리움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빌리 엄마로 등장하며, 빌리의 상상 속 발레리노이자 빌리와 환상의 플라잉 장면을 연출할 성인 빌리 역에는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동해 온 발레리노 신현지의 몫이다. 빌리와 마이클을 비롯 12명의 발레걸즈, 2명의 스몰 보이 등 여느 작품 보다 많은 아역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는 지난 7월 초부터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본격적인 극장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13일부터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0.07.22 / 조회 2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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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빌리들의 매력 탐구
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 중 가장 성공한 뮤지컬 중 하나다. 지난 2005년 영국 초연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과 호주에서 개막해 웨스트엔드 2000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가뿐히 넘겼고 영국 ‘올리비에상’(2006)과 미국 ‘토니상’(2009) 등 공연된 나라의 어워즈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쥔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뮤지컬 가 국내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의 프로덕션 일정은 길고도 숨가빴다. 2009년 2월 공개 오디션을 시작한 이후 네 번의 오디션과 빌리 스쿨을 통해 주인공 ‘빌리’로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 네 명이 확정됐고, 5월부턴 성인 배우들도 연습에 투입됐으며, 현재는 공연이 개막하는 LG아트센터에서 무대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빌리로 서게 될 네 명의 소년들은 발레, 필라테스, 아크로바틱, 연기 보컬 등 어른들도 소화하기쉽지 않은 트레이닝을 지속하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샘솟는 아이의 에너지로” 빌리로 성장해 왔다. 지난 7월 초 플레이디비는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런 쓰루 연습에 한창인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을 방문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오디션부터 지켜보던 우리나라 빌리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빌리들의 모습은,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닌 빌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고백하건데) 아직 천진난만하기만 한, 고만 고만한 아이들로 생각하며 아이들을 간혹 헛갈려 했던 기자에게 이젠 네 명의 빌리들은 한 명 한 명 놀라운 존재로 다가온다. 긴 여정, 만반의 준비, 공연장 입성 나흘 전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 우선 눈에 띄는 건 높이 수 미터 높이의 철제 구조물. 소년 빌리와 성인 빌리가 꿈의 파드되를 선사하는 ‘드림 발레’ 씬에 등장할 플라잉 장면을 연습하기 위해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다. 이뿐 아니라 대략적인 무대 형상 역시 갖춰져 있다. 실제 무대처럼 꾸며놓아야 아이들이 무대에 섰을 때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무대 리허설을 위해 대부분 극장으로 옮겼지만, 무대 위 대도구까지 모두 갖춰놓고 연습을 해왔다”는 게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트레이닝 기간 외에 본격적인 연습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그것만으로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2~3배는 긴 기간이다. 빌리를 포함한 아역 배우들에게 연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하고 각 4명의 소년들을 한 명 한 명 ‘빌리’로 만들어 가는 덴 무용 트레이닝과 또 다르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무대 리허설 또한 이례적으로 한 달을 잡은 건,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다. 매일 11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은 정해진 휴식 시간 이외엔 전혀 틈이 보이지 않게 이어지고 있었다. 안무가 톰 호그슨, 정헌재 협력 안무가의 지도 아래 지명 빌리, 진호 빌리가 드림 발레씬을 차례로 선보였다. 성인 빌리로 캐스팅된 국립발레단 신현지가 호흡을 맞췄다. 둘이 한 몸이 된 듯, 꿈속에서 본 듯한 환상의 호흡은 빌리의 플라잉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지명과 진호는 빌리스쿨을 통해 처음 발레를 배웠다지만 이들의 자세는 이미 안정돼 있었다. 지난 1년 간 하루도 쉼 없이 발레와 아크로바틱, 필라테스를 배워왔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성인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버지가 빌리의 오디션을 보기 위해 상경한 장면을 연습 중이다. 성인 배우들 역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참여해 준비가 된 상태다. 아이들과 균형을 맞추며 공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이들은 아이들 못지 않은 긴 과정을 거쳐오고 있다. “이미 모든 성인 배우들은 내일이 공연인 줄 알고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정헌재 협력 안무의 말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성인도 소화하기 힘든 춤과 노래를 혼자 수행해야 하는 ‘Electricity’는 심혈를 기울여야 하는 장면 중 하나. 안무가 홈 호그슨은 “절도 있게”를 주문한다. 체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한 지명이도 이 장면이 끝나자 털썩 주저 앉고 가쁜 숨을 쉬곤 한다. 이쯤 되니, ‘빌리’ 역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새삼 든다. 강한 기초 체력은 물론 큰 작품을 끌고 가야 하는 정신적인 담대함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트레이닝 선생님들 이외에 아이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건강 체크를 위해 일 대 일로 샤프론(전담 보호자)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성인에 비해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기간 내내 함께 하며 보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에겐 없는 샘솟는 에너지가 있어요” “어~진짜로 다 재미있었어요. 정말로. 힘든 점은...빌리가 욕할 때요.” 점심을 먹고 연습실 여기 저기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진호에게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고, 힘들었는 지’ 묻자 스태프들에게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진호의 대답은 사뭇 진지하면서 천진난만하다.“빌리가 탄광촌에 살잖아요. 엄마가 돌아가셨고 아빠도 발레를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풀 게 욕밖에 없는 아이거든요. 저는 욕을 안 해 봤어요. 욕 하고 화내는 장면을 하면 항상 울었어요.” 욕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진호가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빌리의 거친 연기를 할 때 마다 정말로 울었다고 이미 관계자에게 들은터다. 지금은 어떠냐고 묻자 “그래도 지금은 좀 괜찮다”라고 맑게 웃어 보인다. 이렇게 감수성이 뛰어난 10살에서 13살 아이들과 작업을 하는 건 스태프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다. 성인 배우보다 훨씬 인내력을 요하지만 아이들만의 ‘무언가’가 그들을 강하게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의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은 대부분 노래가 처음인 아이들에게 소리 내는 법, 목을 다치지 않고 쓰는 법 등을 기초부터 가르쳐왔다.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해올 수 있었던 건 아이들 에너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근원을 알 수 없이 샘솟는 에너지 있잖아요. 물론 연습하기 더 힘든 건 맞아요. 어른들에게 두 어 번 설명해도 될 것을 아이들에게 쉼 없이 계속 이야기 해야 하거든요. 대신 훨씬 더 큰 즐거움이 있어요. 어른들이 연습의 결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이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아이들이 대사나 노래를 할 때 호흡하는 걸 설명하기 위해, 화살을 당겼다 탁 놓듯이 이야기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말 할 때마다 화살을 당겼다 놓는 포즈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웃음). 이런저런 것 섞지 않고 순수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얻는 기쁨은 다른 것과 비교가 안 돼죠.” 황재헌 협력 연출은 아이들에게 ‘왜’ 연기를 하고 춤을 추는지에 체화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연기 상대를 해주며 아버지가 빌리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그를 무서워 하기도 했다고. ‘이별’이 무엇인지 공유하며 눈물 바다가 된 적도 있다. “한번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을 이야기 해줬어요. 예를 들어서 부모님과,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을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건 당연할 것. 이제 빌리 뿐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빌리’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 “연습과정을 보면 모든 아이들이 빌리 같아요. 춤을 추고 연기를 하기 위해 매일 매일 10시부터 나와 밤까지 연습하거든요. 마음이 흔들리면 잠시 밖에 나가 가다듬고 다시 연습하고…연습 과정 자체가 빌리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과 비슷해요.”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개성 넘치는 아이들, 빌리 집중 탐구 가장 어린 만큼 가장 어린이 같은 선우, 현장에선 연출부로 통한다는 완벽주의자 진호, 체력 좋고 명랑한 지명, 가장 ‘형님’스러운 세용. 현장에서 보고 들은 네 명의 빌리는 알록달록 무지개 마냥 각각 뚜렷한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었다. 수차례 오디션과 오랜 기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최종 빌리로 발탁된 이들 네 빌리의 구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황재헌 협력 연출,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 정헌재 협력 안무로부터 도움을 얻었다. 김세용_탁월한 발레실력,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 일곱 살부터 발레를 시작해 지난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세용은 단연 발레에 관한 테크닉과 동작만으로도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빌리. 발레 무대 경험이 풍부해 무대 위에서의 여유도 강점이다. 정헌재 안무는 “그 나이대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여유가 있다”고 말하고 황재헌 연출은 “몸을 쓰는 건 가장 탁월한 빌리”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똑같이 화를 내는 장면도 세용이는 하면 좀 더 파워풀하다”고 말하기도. 오히려 세용은 빌리가 처음엔 전혀 춤을 추지 못하는 소년임을 감안해 이미 몸에 베인 발레 동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했다고. 나이가 넷 중 가장 많다는 건 세용 빌리의 또 다른 특징이 될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빌리의 고민, 우울함을 잘 표현해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를 표현하고 있다. 이지명_원작 빌리에 근접한, 반항아 빌리 지명이는 넷 중 유일하게 뮤지컬 출연 경험이 있었고, 유일하게 춤을 접하지 않았던 아이. 하지만 타고난 힘과 유연성이 뛰어나 1년 배웠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발레와 춤 수준을 지녔다. 정헌재 안무가 “지명이는 힘에 있어 다른 빌리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타고나게 파워풀하다. 힘이 있기 때문에 지명이의 무대는 펑키, 힙합, 아크로바틱을 더 가미한다. 이런 점은 원작 빌리가 가진 반항아적인 면모를 십분 드러내는데 유리했다. 황재헌 연출은 “이 작품 속 빌리는 러닝타임 동안 착하고 귀여운 적은 한번도 없다”며 “나이와 성격, 여러 가지를 조합해 봤을 때 반항아 기질이 있는 또래 아이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빌리의 성격을 뚜렷이 보여주는 거칠고 두터운 느낌도 지명이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노래하다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기도 한데다 뮤지컬 경험치가 있단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정진호_탭 신동, 진지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 진호 역시 지명이와 마찬가지고 탭 이외의 춤은 접하지 않은 아이다. 하지만 1년 남짓 발레를 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 정재헌 안무는 “집중력이 강하고 진지한 성격”이라며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마지막 솔로에서 펑키 버전이 아닌 발레 버전으로 간다고. 물론 탭 댄스는 넷 중 가장 뛰어나다. 꼼꼼한 성격은 진호에게 ‘정연출’이란 별명을 안겨줬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아이인데도 놓치고 가려는 부분이 없다”며 “연습할 때 디렉션을 주면 다음 연습시간에 거의 다 반영해서 오는 아이”라고 칭찬했다. 황재헌 연출은 “모든 것들을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고 실제로도 잘 한다”며 “전체적인 연기 수준에 있어서는 가장 웰메이드된 빌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임선우_사랑할 수 밖에 없는, 러브리 빌리 선우는 올해 세용이 지난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출전 해 금메달을 수상한 발레 신동. 네 명의 빌리 중 가장 나이가 어린데다, 사근사근한 순백의 아이의 모습을 가장 많이 지녀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가장 집중력이 좋은 빌리로도 통한다. 정헌재 안무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서 주면 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습득한다”며 “성격이 유하고 항상 웃는데다 힘들다 소리도 잘 하지 않는 밝은 아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1년 전에 봤을 땐 목소리만 듣고 여자 아이인줄 알았다”며 “목소리가 약해서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열심히 해서 선우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황재헌 연출은 “아이로서 가질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 가장 많은 빌리”라며 “특히 표정 연기는 백만불짜리”라고 칭찬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매지스텔라
2010.07.16 / 조회 2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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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와 <모차르트!> 사이, <몬테크리스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을 앞세운 작품성과 2010년 상반기 공연계를 강타한 유럽산(産) 뮤지컬 의 흥행성 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뮤지컬 의 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009년 3월, 스위스 월드 프리미어 초연 이후 해외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된 뮤지컬 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차지연, 옥주현 등 스타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공연 초반기를 지나 여물대로 여물어진 작품 중반기에 만나본 뮤지컬 . 관객들이 직접 매긴 의 작품, 흥행 점수를 공개한다. 캐스트 : 류정한(몬테크리스토), 옥주현(메르세데스), 조휘(몬데고), 전동석(알버트)참석자 최경훈(29.행정인턴) “게임, 소설,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몬테크리스토’를 접했습니다” 신정혜(30.회사원) “선입견 때문일까요? 그 동안 옥주현씨 공연은 피해왔어요” 오현주(46세. 회사원) “첫 공연을 봤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호용(34살. 회사원) “엄기준, 신성록씨의 를 봤습니다” 이종연 (24살. 대학생) “이렇게 규모가 큰 뮤지컬은 처음인 뮤지컬 초보자 입니다” * 대담 내용 중, 작품의 일부 내용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현주 프리뷰 공연 이후에 두 번째 관람이에요. 처음 봤을 때에는, 이야기를 따라 가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감동적이었어요. 영상을 보면서 ‘와, 뮤지컬 무대가 정말 정말 발전하고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어요. 류정한 배우는 워낙 실력으로 유명하고, 옥주현씨도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셔서 좋았어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정혜 가장 먼저 영상 기술에 놀랐고, 옥주현씨한테 놀랐어요. 가수라는 선입견 때문에 더블 캐스팅이 되면 항상 피해서 봤거든요. 매력적인 보이스라는 느낌을 받은 건 아니지만, 선입견은 버릴 수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라이브로 들으니까, TV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더 좋네요. 몬테크리스토가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정말 실감났어요. 이 공연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음악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고, 가슴 속을 뻥 뚫어주는 작품이었어요. 경훈 원작이 이 만한 두께로 다섯 권짜리 분량이잖아요.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 30분 안에 담아내려고 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복수의 내용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 공연의 주제가 ‘화해’, ‘용서’ 라고는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밋밋한 느낌이었어요. 음악도 좋고, 영상도 멋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좋았습니다. 호용 무대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지만, 음악은 조금 아쉬웠어요. 확 꽂히는 노래가 별로 없고, 분명 작곡가가 다른데 랑 비슷한 노래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오늘 공연 전에 엄기준, 신성록 배우 공연을 먼저 봤었는데요, 배우에 따라서 공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가 “류정한 배우의 최근 작품들 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작품” 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거든요. 확실히 질러주시던데요(웃음)?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경훈 음악이 좋았어요. 개막 전부터 ‘ 작곡가의 작품’ 이라는 입소문이 대단했잖아요. 저도 해외 유튜브를 통해서 음악을 먼저 접했는데, 좋았어요. 한국판 OST를 사서 계속 들으려고 해요. 호용 전, 첫 공연에서 음악을 듣고 실망했었어요. 한 곡, 한 곡 다 좋은 것 같긴 한데... 깊은 인상을 주는 노래가 없었거든요. 번역도 좀 부자연스러웠던 것 같고. 특히, 옥주현 (메르세데스)의 노래는 가요의 가사 같은 느낌이었어요. 2막 첫 장면은 카니발 장면은 무대 장면도 그렇고 노래도 와 비슷했어요. ‘둘 다 유럽 뮤지컬이고, 공연기획사가 같아서 작곡가가 다른데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의 가장 아쉬운 점은 노래였어요. 현주 저도 첫 공연을 봤을 때는 음악이 전혀 안 들어왔어요. 두 번째 봐서 그런지 오늘은 음악도 잘 들어오고. OST를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해적선장(루이자 역, 한지연 배우)으로 나오신 분이 성량도 풍부하시고, 씩씩하다고 생각했는데 의 알돈자를 생각나게 하는 목소리였어요. 그 분만 나오면 자꾸 알돈자가 생각나서(웃음). 정혜 확 꽂힌 음악은 없었지만, 첫 장면에서 나온 노래는 좋았어요. 에드몬드 단테스와 메르세데스의 사랑의 노래인 ‘사랑이 진실할 때’. 그런데 또 막상 멜로디가 기억이 안 나네요(웃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는 없지만, 멜로디는 다 좋았거든요. 집에 가서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어요. 경훈 소설에는 더 많은 인물, 이야기가 나와요. 애니메이션은 24부작 이거든요. 등장인물도 줄이고, 이야기를 잘라내다 보니 한계가 생긴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인물들이 많은데 시간적 한계 때문에 이것저것 줄이고, 급하게 넘어간 스토리 전개는 아쉬워요. 현주 그래도 어색함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때, 세계문학전집 50권 짜리를 통해서 ‘몬테크리스토’를 접했거든요. 정말 엄마한테 혼나가면서 봤는데(웃음),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지 않고 첫 공연을 바로 예매했어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유연하게 잘 다뤘다는 느낌이었어요. 절단되는 느낌도 없고, 재미있었어요. 종연 원작을 다 읽어보진 못하고, 압축해놓은 책으로 원작을 접했거든요. 뮤지컬 무대에서담고 있는 스토리가 빠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요. 영상을 이용한 설명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호용 전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봤어요. 2막에서 갑자기 복수장면이 나오고, 금방 끝나잖아요. 맥없이 바로 용서하는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그리고 또 마지막 장면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끝나버리잖아요, 용서도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정도인 것 같아요. 경훈 무대의 한계를 영상으로 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혜 맞아요, 방대한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서 잘 줄인 것 같기도 하고, 공간의 한계도 넘었잖아요. 아, 파도치고 헤엄치는 장면. 아까 말했지만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어요. 호용 프리뷰 공연을 봤을 때에는 첫 장면부터 영상이 나와서 ‘영상을 남발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영상을 통해서 에바섬, 몬테크리스토, 프랑스 등 지역을 설명해주니까 그 지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것 같아요. 단순히 영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활용한다는 점이 좋아요. 파티 장면에서는 영상이 문이 열리는 효과를 낸다거나, 알버트랑 약혼녀가 앞 뒤로 서서 노래를 부르는 효과도 내고. 영상만 딸랑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영상을 활용한 느낌이에요. 에서도 영상을 활용해서 헬기를 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거기에는 조종사가 없는데(웃음), 그 작품과 비교를 하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종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페이드 인, 아웃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도 좋았어요.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영상이 나오다 보니 중세시대 느낌이 덜하다는 거죠. 현주 한 공연을 여러 번 보더라도, 같은 배우를 보고 달라지는 느낌을 보는 편인데요. 류정한 배우의 를 보면서 엄기준, 신성록 배우의 공연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전혀 다른 맛이 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박은태 배우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번에 류정한씨 노래를 듣고 정말 좋아졌습니다(웃음). 호용 류정한 배우가 “무대에서 100% 지르는 게 아니라더라”고 하는 소문이 계속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100% 깨끗하게 질러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어요. 다들 때 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말하더라고요. 차지연 배우가 워낙 세게 질러주셔서, 류정한씨도 ‘류정한-차지연’ 캐스트로 나오는 날에는 정말 200% 실력발휘 하신다고 하던데. 그 무대도 궁금해졌어요. 옥주현 배우도 때 보다 더 좋아지신 것 같고. ‘엄기준-옥주현’ 캐스트 공연을 봤을 때에는 주인공은 몬테인데, 옥주현 배우가 노래 부를 때 더 큰 박수가 나왔어요. 엄기준 배우는 연습을 많이 안 하셨는지 실수도 많이 하시고, 오늘 류정한 배우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1막 마지막 장면이 이렇게 지르는 장면인 줄 몰랐어요. 비주얼은 신성록씨가 가장 좋지만, 류정한 캐스트를 최고로 꼽고 싶어요. 종연 조연 분들도 워낙 뛰어나신 분들이라 좋았지만, 빌포트 검사(조순창 배우)는 좀 아쉬웠어요. 높은 음을 내실 때 마다 ‘노래를 잘하는 건가, 실수를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몇 마디 되지 않지만 노래를 부르실 때 마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2막 합창 부분에서는 가사 전달이 잘 안됐고, 대사가 잘 안 들렸어요. 정혜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옥주현’ 이라는 배우에 대해 가진 선입견을 깰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신성록씨는 드라마나 에서 얻은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서 시대극이 얼마나 어울릴지 모르겠어요. 직접 돈 주고 예매해서 보라고 해도, 아마 다시 류정한씨 공연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아들(전동석 배우) 목소리도 좋던데요? 오늘 정말 좋았어요. 호용 김승대 배우가 나오는 아들 역만 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전동석 배우가 나오는 걸 봤는데 ‘여자들이란’을 부르는 장면에서 전동석 배우가 고운 목소리를 잘 내서 그러지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약혼녀와 아들이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거짓말’은 김승대 배우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경훈 신성록 배우의 공연을 먼저 봤거든요. 워낙 키가 크셔서 폼이 딱 나오더라고요. 공연 때 큰 실수는 없었는데, 높은 음 올라갈 때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걸 보고 오늘 류정한 배우 공연을 보니까, 류정한 배우가 노래를 잘하는구나 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류정한-차지연’ 캐스트가 좋다고는 하는데, 저는 뮤지컬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다시 예매하게 된다고 해도 TV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인 신성록, 옥주현, 엄기준 배우들의 공연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물론, 뮤지컬 마니아 분들은 망설임 없이 류정한, 차지연 배우의 공연을 예매하겠지만요. 호용 엄기준 배우가 출연하는 날에 관객이 더 많긴 했어요(웃음).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2010.05.17 / 조회 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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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복수보다 아름다운 ‘용서’, 몬테크리스토 백작
누군가 말했다. ‘복수는 깊은 숲과 같다.’ 깊은 숲을 혼자 걷는 건 두렵고 외로운 일이다.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감, 외로움. 얼마만큼 온 건지, 어디로부터 온 건지 그 흔적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 오로지 앞만 보고 갈 뿐이다. 과연 이 숲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혈한 표정을 지녔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민첩함과 강렬한 눈빛, 감히 어느 누구도 쉽게 다가가기 힘들어 보인다. 길게 늘어뜨린 금장 붉은 귀족풍 의상은 백작이라는 높은 위상을 나타내는 동시, 그의 피 끊는 가슴을 반영한다. 한 때는 그도 사랑에 푹 빠진 순수한 청년이었거늘. 복수의 생각에 붙잡혀 그는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도, 과거의 순수하고 착한 선원 에드먼드의 정체성도 모두 잊은 것 같다. 복수를 행하는 사람은 없어도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많다. 어느 누구하나 복수의 속성을 모르는 이가 없다. 또 복수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하다. 참 희한한 일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에 복수심이 내제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모두의 꿈을 극의 현실로 실현한다. 관객들은 몬테크리스토의 작은 감정하나 하나를 이해하려 애쓰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러나 복수의 끝은 복수다. 결국 복수는 되갚음의 반복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깊은 숲에서 빠져 나오는 통로는 ‘용서’ 뿐이다. 어느 필자는 말했다.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이미 맛봤다. 언젠가 찾아올 되갚음을 기다리는 불안감과 혼자라는 외로움, 허무함 임을. 그리고 그는 용서를 택한다. 이는 감옥에서 긴 세월을 보냈던 억울함,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를 빼앗긴 분노 등이 모두 없었던 것처럼 자신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래서 용서는 복수보다 쉽지 않다. 그는 용서를 통해 오히려 그동안의 피 눈물 나는 아픔과 상처를 훌훌 털어버린다. 삶은 때때로 단조롭고 재미없게 느껴질 때가 많다. 속으로만 생각할 뿐, 실현되지 못할 때 특히 더 그렇다. 현대인들에게 타협적인 삶, 자제하는 삶은 어느새 미덕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몸은 되지만 마음은 되지 않는다. 그러자니 마음이 지친다. 실현되지 못한 복수심 때문이다. 이제 복수다운 복수, 참된 용서가 필요한 때는 아닌가?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30 / 조회 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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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최고 기대작 <빌리 엘리어트>, 27일 티켓 오픈
올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가 4월 27일 오전 10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제작사 매지스텔라는 1차 티켓 오픈 기념 이벤트를 마련해, 예매자 중 선착순으로 ‘빌리 멤버스 카드’와 ‘빌리엘리어트 스페셜 에디션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영국 오리지널 빌리 ‘리암 모어’의 사인이 담긴 오리지널 OST와 포스터를 증정할 예정. 또한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는 가 초연된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런던 빌리 엘리어트 금까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2005년 런던 개막 이후 이듬해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2009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는 오는 8월 13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2010.04.26 / 조회 2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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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사랑과 복수의 드라마 <몬테크리스토>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가 지난 21일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소개됐다. ‘삼총사’로 유명한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이 작품은 주인공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지하감옥에 갇혀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져야 했던 한 남자가 탈출 후 그들을 파멸시킨다는 이야기. 이번 작품에서는 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맡아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뚜껑을 연 는 영상을 이용한 무대로 영화적 감성을 무대로 끌어온 점이 우선 눈에 띈다. 특히 에드몬드가 감옥에서 탈출에 바다에 잠기는 장면은 영상과 와이어 조명을 이용해 실감나게 만들어 주목 받았다.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과 신성록(에드몬드), 옥주현(메르세데스), 최민철(몬데고) 등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적. 가슴 아픈 사랑과 복수라는 흥미로운 소개가 빠르게 전개돼 재미를 높였다. 이 작품은 지하감옥 탈출기, 해적과의 만남과 우정 등 평범했던 청년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상당히 섬세하기 그려져 흥미를 높인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로 돌아와 복수하는 과정은 허탈한 정도로 간략하게 표현된다. 복수보단 용서에 테마를 맞췄다지만 극적 재미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너무 자주 사용되는 영상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타이틀 롤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맡아 열연한다. 21일 프레스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팀워크가 좋고, 작품이 훌륭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르세데스 역을 맡은 옥주현과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지연은 “를 위해 찌웠던 15Kg을 이번 역을 위해 다시 뺐다”며 날씬한 몸매를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스티브 요한슨은 “는 이야기와 무대가 복잡하고 섬세한 작품”이라며 “복수뿐 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담고 있기에 더욱 가치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우리 사랑 영원히, 메르세데스(옥주현)과 에드몬드(신성록)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예비 신랑, 신부 에드몬드를 시기하는 두 친구 당글라스(장대웅), 몬데고(최민철) 누명을 쓰고 지하감옥게 갇힌 에드몬드와 슬픈 약혼녀 "그가 다시 돌아와선 안 돼" 친구의 약혼녀에게 구애하는 몬데고 "이봐 지하감옥에서 탈출하자고" "나에게 거짓말을 해봐" 당찬 해적 선장 루이자 사랑없이 사는 부부 큰 부자가 된 에드몬드.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 복수, 복수, 복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22 / 조회 19,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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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거부할 수 없는 고집쟁이, 엄기준
오랜만이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나고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는 지금, 그는 오히려 더욱 조바심이 나는 듯 했다.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그 곡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느냐고 연신 되묻고 스스로 확신하는 엄기준은 연습실 밖 오롯한 한 카페에 앉아서도 무대가 주는 긴장감과 더불어 무대에서만 느낄 편안함에 쉼 없이 이야기하고, 쉼 없이 웃었다. 오랜 동안 마음 한 구석. 장중하게 “몬테크리스토”몬테는 가련한 사람이다. 몬테는 정직한 사람이다. 그리고 몬테는 복수를 아는 사람이며 실천하는 사람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를 앞두고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역을 맡은 엄기준은 “정말 판타스틱 한 사람!”으로 그를 정의했다. “사건 사고가 많죠. 런 연습을 하는데, 감정이 너무 힘들어요. 기복이 심한 것도 그렇거니와 복수를 꿈꾸고, 또 결정을 내려서 다시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돌아가 한 때 사랑했던 여자를 봤을 때의 그 느낌이, 아무리 여자가 배신을 했다지만, 너한테 복수할거야, 하는 감정이 잘 안 들더라고요. 되게 힘들었어요.” 자신을 시기하는 자들의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사랑하는 여자도 빼앗긴 한 인간의 삶을 담은 이번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세계 초연 이후 4월 말, 한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따끈따끈한 신작이지만 엄기준에겐 무엇보다 낯익은 작품이기도 하다. “을 만들었던 극단 갖가지에서 2003년도부터 창작뮤지컬로 만들려고 했었어요. 그 때부터 이 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되고, 작품으로 나오면 재밌겠다, 싶었죠. 의 와일드 혼이 음악을 만들어서인지 노래가 굉장히 중후해요. 정말 딱 들어맞는 느낌이에요.” 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는 “노래도 힘들고, 검술도 힘들고, 옷은 너무 길고, 가발도 써야하고(웃음), 정말 최악으로 힘들다”는 푸념 끝에도 “그래도 해야죠, 해 내야죠”하며 명확하고 유쾌하게 마침표를 찍는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 대만족이라는 지금을 만끽할 줄 아는 자신감과 여유다. "유명인, 되고 싶지 않아"“잊고 살려고 노력한다”지만 나이 이야기만 나오면 먼저 큰 웃음을 터트리는 엄기준. 1995년 의 앙상블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군 제대 후 극단 현대에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 , , 등을 통해 수 많은 여성팬들을 낳은 뮤지컬 스타의 첫 주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충분히 공연무대에 서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던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새내기를 자처했다. “전엔 수 없이 오디션에 떨어졌었지만, 지금은 오디션 대신 미팅으로 작품을 이야기하게 되었다”는 그는 이제 몇 편의 드라마와 곧 개봉을 앞둔 영화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믿음 가는 배우로 한 단계씩 오르고 있다. “욕심이죠, 제 욕심. 여러 캐릭터를 빨리, 많이 맡아보고 싶어요. 옛날부터 서른, 30대가 되어야 좀 좋은 연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 서른 중반이 됐는데도 이건, 뭐(웃음). 점점 나이를 더해야지 더 안정적이고, 그러면서 힘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경험이 제일 중요하죠. 독서와 여행과 같은 것들도 영향이 있겠지만, 제겐 여러 캐릭터를 맡아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착하고 순애보적인 캐릭터는 물론이거니와 성공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비열하고(‘히어로’의 강해성) 속물인(‘그들이 사는 세상’의 손규호) 악역으로 등장했을 때도 그는 ‘절대 악’에서 인물을 마무리 짓지 않았다. “캐릭터가 있으면 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잖아요. 그걸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의 차이인데, 제가 맡았던 악역 캐릭터들은 다 그걸 보여줄 만 했죠. 대본의 힘이죠. 처음에 작품 시놉시스를 보고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줄 것인가도 물어봐요. 캐릭터는 물론이거니와 전체적인 이미지, 어떤 드라마를 담고 있는지도 제겐 중요하거든요.” 탄탄한 마니아층이 있는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주말 드라마의 남자주인공도 맡았던 그이기에 무대의 환호와는 조금 더 색다른 인기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할 법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진짜 날 못 알아본다”며 장난기 어린 대답에 굳은 고집 하나를 단호하게 말한다. “평상시엔 모자 쓰고, 추리닝을 그렇게 입고 다녀요(웃음). 또 메이크업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되게 나고(웃음). 유명인이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만 있다면, 그러면 유명인 안 될래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만 하고 싶지,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기술보다 "감정", 그게 내 뜻 까칠하고, 정 많고, 무심한, 개구쟁이. 도저히 함께 어울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수식어들이 모두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무대 뒤에서,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 엄기준을 만났던 이들의 말은 모두 다 ‘사실’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솔직하단 말 많이 들어요. 고집 있단 이야기도 많이 듣고(웃음). 할 이야기를 하니까, 특히 일 할 때는 더요. 옛날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안 했거든요, 꽁하게(웃음). 전형적인 A형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근데 그게 스스로한테도 안 좋더라고요. 이젠 B형으로 많이 봐요. 더 좋은 것 같아요.” 연출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그의 모습이 연습실에서도 변함없는 듯 하다. “제 첫 곡이 솔로인데, 메르세데스와 오랜만에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거든요. 연출님은 굉장히 뭔가를 하기 바래요. 키스도 하고 스킨십이 많이 들어가죠. 저는 정말 둘이서 사랑이 충만한 느낌으로, 잠시라도 마주보며 노래해도 그게 다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게 안 나와서 그런가?(웃음)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감정이 더 보여졌으면 싶은 게 제 마음이거든요.” 누가 누구에게 설득 당했는지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면 될 일. “이런 고집이 있으니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맑게 활짝 웃음 짓는 그를 보고 따라 웃을 수 밖에. 하지만 그의 고집이 전복 당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후배들 앞에서다. 이제는 그의 말마따나 “돈 쓸 일이 많아진 중견배우”가 되어서 그런지 누구에게 섣부른 조언 하기를 피해왔던 그가 이제는 연습실에서 (옥)주현에게도, (신)성록에게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게 되었단다. “예전에 제가 대사 한 줄만 있을 때 열 명의 선배들이 와서 서로 다르게 조언을 해 줬어요. 그러면 전 더욱 헛갈렸거든요. 그런걸 겪어봐서 쉽게 누구에게 어떻게 하라고 안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저도 모르게 이야길 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직도 제가 후배들을 직접 가르치는 건, 그건 사기라고 생각해요(웃음). 제가 일단 잘 해야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꼬박 밤을 새워 ‘건담’을 만들곤 아침 8시에 다시 또 다른 3개의 재료를 사왔다는 그는 최근 “만들고 나서 보면 되게 뿌듯한” 건담 프라모델 만들기란 취미가 생겼지만, DVD 모으기와 영화나 공연 보는 것 이외 특별한 즐길거리도 없이 그간 배우로만 달려왔던 시간들이 지금의 엄기준을 만들었다.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하고 있으니 옛날 보다 많이 좋아졌죠.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도가 쌓여요. 실력에서도 만족도가 쌓여야 할 텐데(웃음). 노력하고 있으니 시간이 도와주지 않을까요? 배우의 ‘배’(俳)자가 사람 인(人) 자에 아닐 비(非)자가 합쳐진 것이라는데 사람이 아닐 정도로, 그 만큼 연기를 잘하는 사람.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 마음을 깊게 나누는 사람과 더욱 친하고,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 할 때, 혹은 기나긴 촬영 후 지친 몸을 쉬이며 한 잔 기울이는 술이 위로가 된다는 엄기준은 앞으로도, 그리고 어디에서든 열심히, 생각하며 나아갈 것이다. 개구쟁이처럼 웃는 그의 미소 속에 15년 내공이 이룬 스스로의 믿음과 앞으로 그 곱절의 시간을 채워갈 다짐이 서려 있음을 우리는 이번에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4.19 / 조회 24,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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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③ “역대 빌리 한 자리에”
2010년 3월 31일 뮤지컬 가 공연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Victoria Palace Theatre)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뮤지컬의 공연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그것이었는데, 엘튼 존, 리 홀, 스티븐 달드리 등 작품을 만들었던 제작진들과 역대 빌리를 거쳐갔던 배우들, 웨스트엔드의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하였다. 더불어, 이 날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공연을 보러 온 팬들로 인해 극장 안팎의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본 공연에 앞서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는 무대위로 올라와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공연의 5주년 의미를 설명하기도 하였는데, 뒤이어 극본, 음악을 맡았던 리 홀, 엘튼 존도 함께 무대에 올라 소감과 함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엘튼 존(Elton John)특히, 이 작품의 음악을 맡았던 엘튼 존(Elton John)은 정치극으로서의 뮤지컬 의 위치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로 뮤지컬이 영화의 아류로 평가 받기보단 또 하나의 독립된 무대극으로서 커다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도 여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연출가인 스티븐 달드리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뮤지컬은 영화를 기본으로 재작업 되었다기보다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작품 속에서 한 소년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화적 스토리와 그 소년이 속한 커뮤니티의 붕괴로 인한 현실적 고민이 대립되는 구조 속에서 관객들은 이 드라마의 독창성과 진실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뮤지컬 가 가진 역사적 배경과 독창성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이 작품을 2000년대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영국 뮤지컬로서 언급되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유일 것 같다. 공연은 내내 축제 분위기 한편 이 날 공연은 다른 날 공연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공연의 성공적인 5주년을 축하하는 객석 분위기 덕에 배우들은 매 장면 장면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 위해 얼마간은 기다려야 했고, 또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커튼 콜이 아님에도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하였다. 이날 빌리역의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는 많은 손님들 앞에서 다소 긴장한 듯 보였으나 커다란 실수없이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 해 특별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역대 영국 빌리들과 지금의 빌리, 마이클이 함께 한 스페셜 무대빌리 메가믹스! 이 날의 뜨거웠던 열기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커튼 콜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바로 역대 런던 빌리들의 깜짝 공연이 선보여졌던 것. 예상치 못한 이들의 등장은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더욱 예상하지 못한 이들의 단체 안무는(연출자인 스티븐 달드리는 이를 빌리 메가믹스라고 불렀다)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22명의 역대 런던 빌리 중 19명이 함께 모여 보여준 빌리 메가믹스는 5년이 지난 지금 이미 훌쩍 커버린 초기 빌리들과 아직은 어린 현재 빌리들의 상징적 만남을 무대에서 실현시키며 작품에서의 상상력을 또 다른 의미에서 재현한 것이었다. 관객들은 이들의 성장에 깜짝 놀라면서도 이들의 건재함에 대견해 하는 듯 했으며, 특히 1대 빌리로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한 리암 모어(Liam Mower)는 안무 막바지에 솔로 피루엣(Pirouette; 한 발로 도는 연속 회전)을 멋지게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극장 로비와 무대 뒤에선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공을 자축하는 파티가 있기도 했는데, 모두들 서로가 서로를 축하해주고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빌리, 특집 기사를 마치며런던, 호주, 브로드웨이 등 세계 각국의 빌리에 이어 오는 8월에는 '대한민국 빌리'가 탄생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초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반응, 런던 빌리들과는 분명히 다를 한국 빌리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뮤지컬 의 한국 무대는 오는 8월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9 / 조회 1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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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실 공개!
“대단한 작품이 될 것” _ 신성록 “음악이 정말 좋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_ 옥주현 “환상적인 노래와 무대, 스펙터클한 공연이 열린다” _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뮤지컬 연습실에서 열린 공개 인터뷰 현장에서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차지연 등 주연배우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기대해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긴장감과 자신감이 공존한 이날 연습현장에서는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상대역 메르세데스로 캐스팅된 옥주현, 차지연이 함께하는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 ‘온 세상이 내 것이었을 때(When the world was mine)’를 포함한 10여 곡의 뮤지컬 넘버가 공개됐다. 꿈을 향해 항해하는 세르반테스(돈키호테)의 열정을 품고 있는 류정한표 에드몬드는 해적들과의 대결과 화해 장면에서, 뮤지컬 이후 ‘로맨스 본좌’로 떠오른 신성록표 에드몬드는 메르세데스와의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그 빛을 발했다. 에드몬드와 사랑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옥주현 메르세데스의 ‘온 세상이 내 것이었을 때(When the world was mine)’가 끝나자 폭발적인 박수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언젠가 꿈 속에서(Once upon a dream)’를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인 뮤지컬 는 뮤지컬 의 제작사가 내놓은 야심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는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를 탐낸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되자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신분을 숨기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약혼녀까지 빼앗은 이들을 하나씩 파멸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세계 초연을 가졌던 뮤지컬 의 한국 초연에는 최민철, 조휘, 조순창과 함께 신예 김승대, 전동석 등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조핸슨은 “해적선과 보물섬이 등장하는 실제 무대는 환상적인 광경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라며 “꼭 극장에서 와서 스펙타클한 무대를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 명성과, 2010년 상반기 가 보여준 흥행파워에 도전하는 뮤지컬 는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 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연습실"무대를 상상하면서 감상해주세요" (연출가_로버트 요한슨)사랑이 진실할 때 (신성록, 차지연)우월한 기럭지 소유자 에드몬드, 약혼식 준비 중! 신나는 약혼식"에드몬드, 당신을 체포한다""전 아무런 죄가 없어요", 그의 결백을 외면하는 빌포트 검사(조순창) 에드몬드는 괜찮을까요? 그녀의 여인 메르세데스(옥주현)언제나 그대곁에 (류정한)역사는 승리자의 작품! (장대웅, 조순창, 조휘)해적선으로 끌려온 에드몬드. "어디서 굴러온 놈이지?"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싸움의 결과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8 / 조회 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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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절대적인 호소력, 배우 차지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 역 “언제나 무대에서 만큼은 진지하고 싶어요. 관객들이 무대를 찾아 주신 건 쉽지 않은 결정 끝에 오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남김없이 다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진실하며 인간적으로 따뜻하다는 평을 듣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시원스런 외모, 무대 위에서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우 차지연. 가식 없는 털털함으로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배우 차지연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메르세데스’ 역을 맡았다. 배우 차지연은 이전 뮤지컬 ‘드림걸즈’의 에피, ‘선덕여왕’의 미실 등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관객이 그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열정이다. 객석에 앉아 바라만 봐도 전해지는 그녀의 노력은 공연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메르세데스를 통해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고 있는 차지연을 만났다. - 나의 노력을 증명할 곳은 오직 무대 배우 차지연이 맡은 메르세데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 ‘페르난도 난테스’의 약혼녀다. 18세에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랑이 깊어졌을 때 헤어지게 된다.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깊은 이별의 슬픔을 잘 표현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작품 전체가 연계성을 잃어버려요. 그리고 18년이 지난 후, 그의 친구와 결혼할 수 있었을까를 고민하게 돼요.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이 부분은 스스로 찾아야 해요. 연출님은 지독한 모성애 때문일 것이라고 이야기하세요. 주변인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어요. 항상 셋이 함께 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요.” 메르세데스는 깊이 파인 상처와 그곳에 혈처럼 흐르고 있는 그리움을 가진 여인이다. “제가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여성스러운 역할을 해보는 게 처음이에요. 주변인들이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해 하는 것 같아요. 그 부분 때문에 저 스스로 모든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이미지 변신에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요. 연습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메르세데스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예전의 도전적이고 에너지틱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차분한 캐릭터를 닮아가는 과정이죠. 잘했다는 말보다는 노력했다는 평을 듣고 싶어요.” 이 작품에서 메르세데스를 연기하는 배우는 차지연과 옥주현이다. 차지현은 옥주현을 인간적이고 겸손하며 성실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오랫동안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참 인간적인 배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털털하고 겸손하고 정말 열심히 해요. 특히 옥주현을 보면 여성스럽고 예쁜 메르세데스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연예인출신이지만 뮤지컬에 임하는 자세는 누구보다 남달라요. 잠시 동안 장르전향의 의미가 아닌 진짜 배우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세요. 이렇게 좋은 배우로 알려질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노력과 뒤따르는 대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 내 안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내 노래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국내에서 ‘지킬앤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기다리는 이유 중에는 음악도 한 몫 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좋아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노래가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라이선스 뮤지컬은 아무래도 우리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의심할 정도로 그 감성을 이해할 수 있죠. 전주만 나와도 소름끼칠 정도예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는 ‘I‘ll be there’를 꼽았다. 이 곡은 에드먼드 난테스와 메르세데스가 서로 다른 곳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다. “떨어져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서 영혼으로 교감하게 되는 부분이죠. 헤어져서 슬프다는데 그치지 않아요. 슬픈 이별의 노래라기보다 지독한 사랑의 노래인 것 같아요. 솔로 곡은 2막의 ‘세월이 지나도’를 꼽을 수 있겠어요. 모든 잃게 되었을 때,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표현한 노래에요. 부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아요. 이 감정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 소화해야 될지 고민이에요.” 그녀는 고민 중이지만 이미 여러 무대에서 노래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만의 음성 매력은 무엇일까. “고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을 때의 남다른 호소력이 있다는 평을 들어요. 그건 목소리 자체라기보다 제 마음 깊은 곳의 정서의 뿌리인 것 같아요. 어떤 ‘한’ 같은 거요. 또래에 비해서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다보니까. 여러 색채의 감성들이 제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것들이 점점 성숙되면서 어느 정도 감정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 감정의 깊이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저에겐 대사의 단어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단어를 깊이를 관객의 가슴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배우 차지연은 유쾌하다. 그리고 진실하다. 그녀의 노력과 열정은 그녀를 배반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다. 이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또 다른 열매를 맺을 것이다. “진실한 배우,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배우, 믿음직스러운 배우, 제가 무엇을 선택하든 믿을 수 있는 그런 배우, 그리고 책임감 있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어떤 무대에 서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늘 한 결 같이 그 무대에 모든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취재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4.06 / 조회 36,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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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②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
뮤지컬 5주년 기념에 앞서 원작의 영화와 뮤지컬 모두를 연출했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 연출가(감독)을 작품의 제작사였던 워킹 타이틀 영화사에서 만나 현재 소감과, 2010년 8월 한국에서 공연될 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편안함과 카리스마,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스티븐 달드리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의 작품을 보는 것 만큼이나 커다란 재미였다. 올해 가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데요, 공연 성공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요? 성공하게 된다면 이유는 어떤 점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스티븐: 모르지요. 당신들이 얘기해주세요!(웃음) 처음 런던에서 공연을 시작할 때도 성공할 지 몰랐고, 미국, 호주의 공연도 다른 문화권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은 몰랐어요. 비디오로 본 한국 빌리들은 어땠나요? 스티븐: 환상적이죠. 첫 오디션부터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가 세계적으로 성공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스티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물론 이야기 구조, 엘튼 존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솔직하게 하나만 말하자면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우리는 아이러니의 시대에 살고 있고, 여러 웨스트엔드 공연들이 어떤 이유에서 아이러니한 반면에, 이 작품은 전혀 아이러니하지 않아요.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말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관객들이 그것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에 매달렸었죠. 작품을 영화에서 뮤지컬로 옮길 때 중점적으로 공들였던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뭘까요? 스티븐: 스케줄이 가장 어려웠어요.(웃음) 제 시간에 스케줄을 진행하는 것도 어렵고, 어떨 때는 7개의 리허설이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죠. 마치 모든 것들이 정확히 작동되어야 하는 복잡한 기계와 같은 거죠. 특히 아이들은 학교도 다녀야 하고 공연을 위해 배워야 할 것들도 많았는데, 그들을 가르치고 연습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죠. 보통 한 주의 리허설 스케줄 계획을 세우는 데만 8~10시간이 소요되죠. 기술적인 부분 말고 영화와 뮤지컬은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예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스티븐: 영화를 처음 만들 때는 백지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 어떤 제약이 없었죠. 하지만 그 다음 뮤지컬로 옮길 때는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잘 만들어져야 된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 잘 되었어요. 뮤지컬을 작업할 때 특별히 영화를 참고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영화는 완전 휴지통에 버려버렸죠. 빌리들에게는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한국 빌리들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말은요? 스티븐: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요. 어떤 아이도 처음부터 모든 부분을 갖추기는 어렵죠. 그리고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고 연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마라톤을 하며 동시에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아요. 그들에겐 정말 커다란 도전이죠. 5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스티븐: 정말로 놀라운 일이죠. 출연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돌아와 함께 모인다는 생각을 하면 감동적이에요. 아이들이 커서 돌아오는 건 마치 대가족 결혼식의 느낌과 같은 것이죠. 혹시 지금 공연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스티븐: 지금까지 공연을 계속하면서, 런던, 호주, 뉴욕에 이어 지금 시카고에서 프리뷰가 시작되었는데요, 정말 좋은 점은 이렇게 공연을 다른 곳에서 시작하면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시카고의 공연은 런던 공연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재확인하는 것이죠. 따라서 시카고와 한국의 공연이 지금은 최상의 인 셈이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장 최근에 우리가 공연을 확인하고 다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당신의 영화 나 , 등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시대와 불화를 겪는 캐릭터들인데요, 시대와 불화하는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요? 스티븐: 그렇게 일반화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어떤 특정한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진 않아요. 일반화시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면 슬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공통점일 것 같아요. 왜 이런 소재에 관심이 있냐구요? 이유는 잘 몰라요. 감독이 주제를 선택할 때도 있고, 주제가 감독을 선택할 때도 있어요. 다음 영화 계획은요? 스티븐: 영화는 만들어져서 나오기 전까지는 깨지기 쉬운 부분이 많아서 말하기 어려워요. 개인적으로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나요? 스티븐: 정원 가꾸기요. 어제도 했어요. 런던 외곽에 큰 정원이 있는데요, 요새 야채를 심기 좋은 계절이에요. 뮤지컬 작업은 몇 번이나 하셨나요? 스티븐: 뿐요. 사실 어릴 때 작은 지역 극장에서 뮤지컬을 연출해본 적은 있어요. 거쉰의 이란 작품인데 오래 전 얘기죠. 앞으로도 뮤지컬 작업을 하실 건가요? 스티븐: 하고 싶어요. 작업이 어렵긴 해요. 영화 만드는 것보다 살짝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전에 영화를 비롯해 연극도 많이 작업 하셨지만 같은 대형 뮤지컬 프로젝트를 맡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스티븐: 처음에는 제 생각이 아니었어요. 엘튼 존이 영화를 보고 먼저 제안했죠. 엘튼이 계속 저를 설득했고 그래서 결국에는 설득 당했지만, 오래 걸렸죠. 자신감은 없었어요. 엘튼 존의 음악이 이 뮤지컬에 끼친 영향을 어떻게 보시나요? 엘튼의 음악에 만족하나요? 스티븐: 너무나 크게 공헌했죠. 엘튼 존이 없었다면 뮤지컬은 탄생하지 않았어요. 다른 작곡가를 전혀 생각할 수 없어요. 엘튼의 음악에 매우 만족해요. 이 작품을 통해 엘튼 존은 매우 다양한 음악장르를 시도했어요. 보드빌, 발라드부터 로큰롤까지 여러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아울렀죠. 그런 의미에서 관객들이 여러 음악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가졌어요. 사진제공: 메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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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① 1대 빌리 '리암 모어'
초대 빌리 중에서 한국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리암 모어(Liam Mower)와의 인터뷰는 2010년 3월 29일 늦은 밤 가 공연 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의 인터뷰 룸에서 진행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친절하고 겸손한 리암의 모습으로부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끌어들이는 순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발레나 춤을 계속 하고 있나요? 리암: 램버트 발레 & 현대 무용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주중에는 발레, 현대 무용, 안무 등 여러 가지를 배워요. 힘들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요. 최선을 다할 뿐이죠. 로열 발레 스쿨을 갈 수 있었는데 안가고 지금 학교를 택한 이유는요? 리암: 어렸을 때 로열 발레 스쿨을 다녔지만 에 참여하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순간 가장 좋아했던 를 선택했고, 를 떠난 후 현대무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지금 다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죠. 2006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를 떠났는데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다면요? 리암: 많은 것들이 그리워요. 공연을 통해 사귄 친구들, 사람들도 보고 싶고, 매일 체조, 발레, 탭 등 여러 가지를 연습했던 것도 그리워요. 당연히 무대에서 공연을 했던 것도 그립고, 특히 공연 중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노래와 춤이 그리워요. 모든 경험했던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미국이나 호주를 포함해서 후배 빌리들의 공연은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한국 빌리들이 연습하고 있는데 한국 방문계획은 있는지요? 리암: 뉴욕 공연은 공연 시작하고 몇 주 후에 봤어요. 뉴욕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라서 너무 즐거웠죠. 호주 빌리는 보지 못했는데 친구들로부터 좋은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 공연도 너무 보고 싶고 갈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어릴 적 공연 때와 달리 지금은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죠? 키는 얼마나 더 컸나요? 리암: 당연히 공연할 때는 제가 어렸었고, 노래들은 12~13살 아이들을 위한 노래였기 때문에 높아서 지금은 못할 것 같아요. 목소리도 변했고 많이 자랐거든요. 안 재봐서 잘 모르겠지만 키는 아마 177cm정도요? 공연를 하던 때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언제인지요? 리암: 너무 많아요.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올리비에 뮤지컬 남우 주연상을 받은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왜냐하면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수상을 한다는 소식에 정말 깜짝 놀랬어요. 리허설과 공연을 하는 것도 좋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즐거움이었어요. 공연 중에는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장면을 가장 좋아했구요,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장면도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마이클 역할을 하는 친구와 친했기 때문에 그 장면을 같이 하면 재미있었어요. 굳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장면이었죠. 공연의 모든 춤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앵그리 댄스’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장면이죠. 공연의 모든 것들이 좋았고 그리워요. 공연 중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리암: 공연 중에 세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당황스러웠죠. 예를 들어 빌리의 방이 무대위로 높이 올라오면서 빌리가 그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 중에 막 흔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왜 이러지? 어떻게 해야 하지? 관객들에게 말을 해야 할까?’하고 걱정하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지만. 이 공연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지금 실제로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리암: 지금은 매일매일 춤을 통해 자신에게 도전하고 그것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어요. 학교 졸업 후 계획이 어떤가요? 리암: 많은 것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물론 현대무용에 심취해 있어서, 현대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무용단에 들어가고 싶구요. 무용단에 들어가서 훌륭한 안무가로부터 배우고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아직도 노래와 탭댄스 같은 춤도 좋아하니까 나중에는 뮤지컬에도 돌아올 수 있겠죠.. 무용가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삶도 계속 지속할 생각이에요. 빌리로서 총 몇 회 공연을 했나요? 그리고 첫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리암: (당황) 얼마나 공연했는지 계산이 안 되는데요. 아주 많이요?(웃음) 18개월 동안 일주일에 3번씩 공연했으니까 계산이 필요해요. 첫 공연 때의 기분은…. 물론 떨렸죠. 그런데 그 당시엔 어려서 이 작품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냥 이건 공연이고 최선을 다해서 잘하면 된다라고만 생각한 것 같아요. 오히려 큰 공연이라고 생각지 않아서 덜 떨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공연 때는 어땠나요? 리암: 9월 쯤에 를 떠났는데 적절한 타이밍이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도 해야 하고, 또 목소리가 변하고 키가 커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떠나야 할 때가 온걸 알았던 것 같아요. 떠난다는 것이 슬프긴 했지만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적절한 때에 결정된 것 같아요. 빌리로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인 것 같은데요, 당시 체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또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는지요? 리암: 노래와 춤이 많아서 공연 뿐 아니라 리허설도 많은 체력을 요구해요. 12~13살 아이에게 바쁘고 힘든 일이었고, 어떤 때는 스트레스도 받고 지치기도 했어요. 공연을 할 때에는 매일 무대에 설 때마다 첫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새롭게 하려고 했었어요. 공연을 즐기려고 노력했죠. 요즘도 팬들이 알아보나요? 리암: 지금은 많이 자라서요, 전보다는 덜 알아보는데 아직도 극장에 오면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해요. 저를 아직 빌리로 알아보는 건 재미있어요. 어느 날 쇼핑을 갔는데 어떤 팬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오 세상에, 저기 빌리 엘리어트야!”라고 해서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해요. 엄마에게 가장 많이 받는 잔소리가 있다면요? 리암: 지금은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고 있지 않아요. 빌리를 할 때는 보모가 있는 집에서 합숙해서 엄마가 덜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저 혼자 살고 있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돈은 모자라지 않는지 여러 가지를 항상 걱정하시죠. 엄마를 사랑해요. 저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죠. 한국 빌리들 중에서는 본인이 직접 지원하거나 혹은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지원한 경우가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빌리를 지원하게 되었나요? 리암: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발레와 현대 무용이나 탭 댄스를 배우는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이 런던에서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지는데 오디션이 있으니 지원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을 무용수라고 생각했지 노래를 불러본 적은 없어서 별로 지원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계속 지원해 보라고 하셔서 지원하게 됐고,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었죠. 공연을 하면서 좋고 힘들었던 점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한국 빌리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리암: 공연을 즐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자기의 모든 것을 100%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에서 역대 빌리 중 자신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알고 있었나요? 혹시 지금 알았다면 기분이 어떤가요? 리암: 정말요?(웃음) 멋지네요! 몰랐어요. 왜 아무도 그 애기를 해주지 않았을까요? 너무 감사해요. 웨스트엔드 공연들을 많이 보나요? 리암: 학교가 바빠서 자주 볼수는 없어요. 최대한 보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때때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연극이나 램버트 댄스 컴퍼니 같은 현대 무용, 로열 발레의 발레 공연도 보구요. 시간이 날 때마다 보려고 노력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싫어질 때가 있는데 지금 춤을 추고 있지만 싫어질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리암: 무용수로서 24시간 거울 앞에 있으면 자기 모습이나 자세의 작은 것들에 대한 불만을 가질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거울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자부심을 갖고 매일매일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용 말고 다른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요? 리암: 체조를 좋아해서 유연성이 생긴 것 같아요. 때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수영, 야구를 좋아하구요, 축구는 싫어해요. 럭비를 보는 것은 좋아하고 하는 것은 싫어해요. 축구는 왜 싫어하나요?(웃음) 리암: 글쎄요. 그냥 싫어해요. 지루해요. 미안해요!(웃음) 엘튼 존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나요? 리암: 정말 좋았어요.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죠. 그는 정말 친절하고, 멋진 사람이에요. 그와 함께 있을 때 가끔은 그가 세계최고라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좋은 사람이죠.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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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현장 공개
4월 9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을 비롯한 전출연진은 약 10여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 ‘오즈의 마법사’, ‘뉴문’ 등 200개 이상의 작품을 총 지휘했던 연출가로 유명하다. 또한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로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으로, 라이선스로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다. 세계적인 연출진과 함께할 배우로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의 옥주현, 차지연이 있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몬드를 배신하는 친구 몬데고 역은 최민철과 조휘가 맡았다.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 줄 배우로, 조원희와 이용근이 파리아 신부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김승대, 전동석, 조순창, 장대웅, 한지연, 이미경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프로듀서 김지원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환상적 음악이 조화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화려한 검술과 무술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력적인 세 명의 남자 주인공과 마음을 울리는 가창력의 소유자 옥주현, 차지연의 무대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5 / 조회 9,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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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대 ‘빌리’ 임선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금메달 수상
뮤지컬 에서 한국의 1대 빌리로 활약할 임선우 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니어 발레 콩쿠르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outh America Grand Prix, 이하 YAGP)에 출전해 Pre-Competitive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임선우 군과 함께 1대 빌리로 선발된 김세용 군도 지난해 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 ‘빌리’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시상식에서 임선우 군은 “대한민국 1대 빌리로 콩쿠르에 출전해서 더욱 잘해내고 싶었다”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홈페이지 역대 수상자 리스트에 당당히 대한민국 빌리 엘리어트 임선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선우 군은 이번 수상으로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해마다 YAGP 홈페이지의 성공적인 수상자(Alumni Success Stories) 섹션에서 소개된다. 이 대회에서 ‘빌리’들의 활약은 전통적으로 거세다. 지난 2006년 Pre-Competitive 부문에 출전한 브로드웨이 키릴 쿨리쉬가 최고상인 호프 어워드(Hope Award)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듬해 2007년에 주니어 부문에서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뒤이어 2008년 11월에 뮤지컬 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 키릴 쿨리쉬는 2009년 토니상 어워즈에서는 최고 배우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2009년 콩쿠르에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 김세용 군이 금메달을 수상했고, 지난 3월 18일 시카고에서 개막한 뮤지컬 에서 시카고 빌리로 데뷔한 쥬세페 바우실로가 동메달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이외 YAGP 출신 빌리로는 토미 배첼러, 영국 빌리 킨 존슨, 태너 플루거 등이 있다. 한편 YAGP는 9세에서 19세에 이르는 무용 전공학도를 대상으로 매년 전세계 5천명 이상의 재능 있는 어린 무용학도들이 세미 파이널에 지원하는 세계적인 대회. 지원자 중 300여명의 최종 결선 진출자가 가려져 뉴욕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이 콩쿠르를 통해 배출된 발레 스타로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사라 래인(Sarah Lane)과 서희, 영국 로열발레단의 세르게이 폴루닌(Sergei Polunin),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마티아스 에이만(Mathias Heymann) 등이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9 / 조회 5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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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블랙&레드 커플의상 “잘 어울리나요?”
뮤지컬 의 남녀 주인공들의 컨셉트 사진이 공개됐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옥주현과 차지연은 매혹적인 메르세데스의 아우라를 드러내고, 검은 의상을 입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고 있어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에서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펼치는 몬테크리스토의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해 지난해 스위스에서 초연된 이후,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한국에서 첫 공연이다. 이 작품은 특히 국내에서 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2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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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지금, 소설과 열애 중
2008년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2010년 연극으로 탄생됐다. 김훈 원작의 소설 ‘남한산성’도 지난해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졌다. 공연계에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지만 지난해와 올해 그 양상은 더 뚜렷해 지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등 영화원작의 뮤지컬이 두드러지게 무대에서 활약을 보였다면, 올해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과 뮤지컬이 속속 소개되는 점이 두드러진다. 현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연극 을 비롯해 ‘엄마 열풍’의 원조 와 연극열전3의 세 번째 작품 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고갈된 소재를 채워주는 탄탄한 스토리 소설이 무대에 진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설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를 들 수 있다. 창작에서 바로 형성하기 쉽지 않은 구성과 스토리,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대사 등이 잘 여물어 무대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는 소재 고갈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구성 능력을 지닌 작가라인의 부족은 타 장르로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 한 공연 관계자는 “소재 고갈은 영화, 드라마에 이어 소설을 무대로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며 “창작 작품을 이끌만한 작가 등 인력이 탄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극에서 ‘글’이 지니고 있는 감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고혜정 작가의 동명 에세이로 만든 은 딸들의 가슴을 찌르는 스토리와 절절한 대사 덕분에 엄마와 딸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뒤를 이은 역시 뭉클한 대사와 상황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소설 원작 공연엄마를 부탁해(1월 27일~3월 23일/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2008년 소개돼 120만 부 이상이 팔린 신경숙 작가의 소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호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연재 후 100여 장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여 소설로 출간됐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역으로 엄마를 복원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의 존재를 새롭게 조명한다. 소설에서는 딸, 아들, 남편의 관점으로 엄마의 모습을 되살리지만, 무대에서는 큰 딸과의 관계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정혜선, 길용우, 서이숙, 백성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낮잠(1월 26일~3월 28일/백암아트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박민규의 ‘낮잠’은 담담한 필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단편 소설. 60살 황혼기에 접어든 화자가 노인 요양원에서 첫사랑과의 재회를 통해 퇴색하지 않는 감정을 주고 받으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내용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통해 특유의 서정을 펼쳐보인 허진호 감독이 의 연출을 맡았다. 극은 주인공 영진이 요양원에 들어오는 장면부터 시작해, 첫서랑 이선과의 재회, 친구 정동필의 죽음을 잔잔하지만 섬세하게 그려진다. 노인 영진 역에 이영하, 김창완, 오광록이 분해 관록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어린 영진 역에는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이 연기했다. 오빠가 돌아왔다(3월 6일~5월 23일/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지난해 소개된 뮤지컬 의 원작을 쓴 김영하의 또 다른 소설이 이번엔 연극 무대에 올랐다. 김영하 동명의 원작소설을 무대로 옮긴, 연극열전3의 세번째 작품 연극 는아빠의 폭력으로 집을 나갔던 오빠가 여자친구까지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를, 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하는 열네살 소녀의 육성으로 들려주고 있다. 연극은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유쾌한 상상력, 아이러니가 돋보이는 김영하의 필력에 라이브 음악과 유모를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건네고 있다. 아빠 역에 이한위, 이문식, 김원해가 연기하고, 오빠역에는 이신성, 민성욱이 연기한다. 싱글즈(2009년 8월 21일~오픈런/PMC자유극장) 뮤지컬 의 원작은 일본 작가 카마타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다. 29살 생일날 남자친구가 바람 피는 현장을 보고 마는 노리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카메라맨 아야, 이들 사이의 소심한 친구 캔. 소설은 이들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 당시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싱글즈’란 제목으로 영화화돼 나난과 동미, 정준의 우정, 그리고 수헌과의 로맨스가 위트있게 그려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 초연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년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다. 그 간 손호영, 앤디, 이현우, 오나라, 구원영, 김지우 등이 나난과 수헌, 동미로 분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혜빈, 우금지, 이주광 등 톡톡튀는 신세대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으면 오픈런 공연 중이다. 몬테크리스토(4월 21일~5월 2일/유니버설아트센터) ‘삼총사’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뮤지컬 로 소개된다.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자신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지하 감옥에 갇히고, 극적인 탈출 이후 신분을 감추고 마치 신의 대리인인 듯 자신의 적들에게 벌을 내린다는 이야기다. 소설은 출판 당시 이국적인 풍경 묘사와 추리소설의 묘미를 잘 살려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덴마크, 스위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됐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영화와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개되고 있는 중. 오는 4월에 소개되는 뮤지컬 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5 / 조회 1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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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드디어 탄생!
오는 9월,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의 한국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제작 매지스텔라, 공동제작 인터파크INT)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영국, 호주, 미국을 강타하며 전 세계 42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는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영국의 북부 탄광촌 소년. 키 150cm 이하,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대한민국 소년들을 대상으로 2009년 2월부터 전국에 걸쳐 진행된 빌리 찾기 오디션엔 총 8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지난 2일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에서 한국 제작사인 매지스텔라의 문미호 대표는 빌리들을 공개하기에 앞서 “135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번 작품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제작사 인터파크INT의 김양선 대표(왼쪽)와 문미호 매지스텔라 대표(오른쪽) 한국의 1대 빌리로 최종 선발된 이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총 네 명. 이들은 4차 오디션을 차례로 통과하며 지난 1년간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보컬, 연기, 힙합 등 빌리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아 왔다. 16명에서 시작된 후보생들 가운데 주 30시간의 트레이닝과 워크숍을 훌륭히 소화해 낸 최후의 주인공들이다. 또한 빌리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이성훈, 김범준, 안민기 등 세 명이 최종 낙점되었다.빌리와 마이클 역을 맡은 7명의 배우들은 의 대표 넘버로 꼽히는 ‘Expressing yourself’와 ‘Electricity’를 통해 그간 갈고 닦아온 춤과 노래 솜씨를 뽐냈다. 앞으로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위해 빌리와 마이클 역에 최종 캐스팅 된 이들은 각자의 배역에 맞는 세부적인 트레이닝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이 외 성인 배역을 포함한 최종 캐스팅 진행 후 4월부터 본 무대와 동일한 세트에서 장기 리허설이 시작된다. 철저한 리허설에 런던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무대, 의상, 소품 등을 더해 세계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한국의 1대 빌리 김세용(선화예술학교 1) 7세 때 발레를 시작, 지난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 1위를 차지한 그는 1차 오디션 때부터 발레 부분에서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다. 빌리의 맏형. “빌리를 통해서 많은 관객들이 감동 받기를 바랍니다” 이지명(정각중학교 1) 2006년 뮤지컬 심바 역과 2007-8년 의 세자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다. 호소력 짙은 연기력을 으뜸으로 꼽는다. 빌리 스쿨을 통해 발레, 탭 댄스, 힙합 등을 모두 처음 접했지만 트레이닝 과정을 거뜬히 소화해 낸다는 연습벌레라고.“흉내가 아니라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보여주는 빌리가 될 겁니다.” 정진호(평촌초등학교 6) SBS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하기도 한 그는 주특기 탭 댄스 이외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과의 원활한 소통과 자기 표현을 위해 영어 공부에도 열의를 다한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기도 했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빌리가 되고 싶습니다” 임선우(인헌초등학교 5) 빌리 중 막내. 김세용 군이 출전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오는 3월 출전 예정인 발레 영재. 책을 많이 읽기로도 소문이 자자한 그는 앳된 외모와 목소리의 미소년 이미지로 오디션의 심사위원들을 설레게 한 매력덩어리로 꼽힌다. “1대 빌리가 된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부담도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할 거에요” 한국의 1대 마이클 이성훈(중동초등학교 6) 1차 오디션때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어만 된다면 바로 해외 무대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는데. 김범준(서울중앙중학교 1) 빌리 스쿨의 맏형으로 우등생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내면에 잠재된 유머. 누구하고나 가장 먼저 친해지곤 하는 친화력이 으뜸이다.안민기(현매초등학교 6) 빌리 스쿨을 통해 배우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면서 타고난 연기력과 근성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놀라운 탭댄스 실력은 어려서부터 배운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빌리와 마이클의 무대 "우리가 빌리에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3.03 / 조회 2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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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카리스마'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 뮤지컬 가 오는 4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에서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펼치게 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몬드 단테스) 역에는 배우 엄기준 류정한 신성록이 트리플 캐스팅 됐고,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으로 옥주현, 차지연이 출연한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몬드를 배신하는 친구 역에 최민철, 조휘가 출연하고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 줄 배우로 영화배우 겸 성우 인 조원희와 배우 이용근이 파리아 신부 역으로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승대, 전동석, 조순창, 장대웅, 한지연, 이미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지난 1월 최종 오디션을 마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디션 지원자가 700명 넘게 응시한 치열한 오디션 현장이었다”며 “3차 오디션까지 치른 끝에 주, 조연급 캐스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떼아뜨로 대표 김지원 프로듀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이 원작자 잭 머피를 만나 각색을 마쳤다”고 밝히며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의 박인선 협력 연출가와 음악감독 원미솔 감독이 한국어 가사 작업에 심혈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1845년 발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를 탐낸 친구와 주변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게 되고,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위장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9년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는 오는 4월22부터 6월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09 / 조회 1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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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곧 탄생합니다”
“난 멋져!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거야” 안무 지도가의 주문에 아이들의 동작이 시원스럽게 커졌다. 탭댄스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최종 캐스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뮤지컬 의 4차 워크숍 현장. 빌리와 마이클의 마지막 관문까지 도달한 소년들이 선보이는 탭댄스는 경쾌한 리듬을 울리며 능수능란하게 펼쳐졌다. 2009년 2월 열린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지난 1년여 간 진행된 한국의 빌리 찾기 프로젝트가 4차 워크숍으로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모인 소년들은 놀이 형태의 워크숍을 통해 선발된 빌리와 마이클 후보들.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8~12세 사이의 소년들로 선발된 아이들은 오는 8월 개막하는 기대적 에서 빌리와 마이크로 활약한다.이날 최종 4차 워크숍을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 의 연출이자 한국 공연 협력 연출인 브라이언 토마스 맥니콜이 방한했다. 브로드웨이의 는 지난해 제 63호 토니 어워드에서 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한 10개 부문을 석권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는 오는 8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B.T. 맥니콜 협력연출 “브로드웨이와 준비과정과 수준 일치” 한국의 빌리 후보들에 대한 첫 느낌은 어땠나. 다른 나라의 빌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빌리들 역시 상당히 특별하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감성과 잠재된 끼가 풍부한 아이들이다. 브로드웨이의 아이들과 비교한다면. 브로드웨이 아이들이 오디션을 거쳤던 과정과 지금 한국의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과 수준은 상당히 많이 닮았다. 한국 아이들 역시 관심이 갈만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의 극작가인 리 홀(Lee Hall)은 가 만들어 지는 과정 자체가 빌리라는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빌리는 계소 성장할 것이며 최근 브로드웨이의 빌리가 토니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처럼 한국의 빌리들도 성공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첫 공연이다. 제작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말을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웃음). 가장 힘든 일이 가장 값진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을 빌리에 맞추는 게 아니라, 각자 아이들의 모습에 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의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빌리 선발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나. 모든 아이들이 너무나 예의가 바르다. 미국 아이들보다 정말 예의가 바른 소년들이다(웃음). 아이들이 스스로 감성의 깊이를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빌리는 노래와 춤, 연기를 모두 갖춰야 한다. 이곳 빌리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이에 따라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처음부터 춤을 잘 추고, 어떤 아이들은 노래를 잘하거나 연기에 능숙하다. 이런 차이들이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모두 채워나갈 것이다. 공연에 이르러서는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까지 아이들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공연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고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1.28 / 조회 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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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어디까지 왔니? <빌리 엘리어트> 트레이닝 스쿨 현장
뮤지컬 트레이닝 스쿨에 가다! 발레리노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한 소년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맹추위의 공격에도 후끈한 열기가 식지 않는 곳이 있다. 내년 8월 시작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소화하기 위해 12명의 꿈 많은 소년들이 뛰고 또 뛰고 있는 빌리 트레이닝 스쿨이 바로 그곳. 최종 무대를 저 앞에 두고 열띤 경쟁과 천진한 웃음을 함께 나누고 있는 에비 주역들을 이곳에서 미리 만나보자. 일주일에 7일, 65시간의 수업 올 2월부터 시작, 전국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의 두 주역 빌리와 마이클 오디션을 통과한 아이들은 총 12명. 캐나다와 미국에서 거주해 영어가 탁월한 세민이(13), 발레가 특히 뛰어난 세용(13)과 상민(13), 준형(11), 선우(11). 그리고 탭댄스 신동으로 불리는 진호(12)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과 에 섰던 지명(13)은 빌리가 되기 위해 달리고. 체조와 발레 연기 등 다방면에 뛰어난 범준(13)과 아역탤런트로 활동하는 준목(11), 방송댄스로 끼를 발산해 온 민기(13), 뮤지컬과 영화, CF를 통해 만나 온 상현(12)과 성훈(12)은 마이클의 꿈을 키운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6학년에 재학중인 이들은 오디션을 통과한 이후부터 아크로바틱, 필라테스 등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트레이닝과 발레, 탭댄스, 힙합, 연기, 보컬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지는 총 65시간의 수업 중 각자의 실력과 특징에 맞게 짜여진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것. “업! 상체 크게! 스팟!” 발레 연습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가로지르는 발레 마스터 이대원의 목소리다. 빌리 후보자들 중에는 올해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유소년 발레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김세용(13)군을 비롯 국내외 유수 발레 콩쿨에서 입상한 실력파 발레 전공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아이들 사이 ‘제일 착한 선생님’으로도 뽑힌 그는,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빌리 역 뿐 아니라 탄탄한 기량을 가진 발레리노로 성장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노래가 달라져도 리듬을 생각해 봐”“발레 수업과 탭 댄스 수업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요.” 알싸한 긴장감이 가득했던 발레 수업과 달리, 탭 댄스 수업은 요란히 진지하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의 선생님들 중 군기 반장으로 통하는 조안무가 이정권의 탭 댄스 수업은 아이들 사이 ‘제일 재미있는 수업’으로도 뽑힌다. “저기 봐, 카메라가 있잖아, 그러니까 실수하면 안돼”하며 웃음과 집중을 미묘히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무서운 선생님의 수업이 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 되는지 알 수 있다. 탭댄스 신동으로 SBS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으며 빌리 후보자 중 한 명인 정진호(12)군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수업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는다. 오디션 합격 후 처음으로 탭 슈즈를 신은 몇몇 아이들과 이번 8월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박준목(11)군까지 ‘소음에 가까운 이들의 발길질’이 어느 새 또 하나의 음악으로 탄생해 있었다. 주중엔 오후 4시 반부터, 주말엔 아침 9시 반부터 시작되는 트레이닝 스케줄 때문에 방과 후 이곳으로 직진하는 아이들은 함께 밥도 먹고, 학교 숙제와 시험 준비도 같이 한단다. 개인 수업과 단체 수업이 동시에 교차 진행되고 있는 트레이닝 스쿨이 아이들의 또 다른 터가 되고 있는 셈. 해외 스텝들이 “그 어느 나라의 빌리, 마이클 보다 노래를 월등히 잘한다”고 평했지만 보컬 수업 역시 빠질 수 없는 과정 중 하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느낌”, 뮤지컬 중 빌리가 춤 출 때의 느낌을 담은 ‘Electricity’를 부르는 예비 빌리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기분 짱이겠죠!” “지금까지 연습했던 게 한꺼번에 생각날 것 같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헉!” 내년 8월 무대에 오르면 어떨 것 같냐고 물으니 서로 손을 들고 말하며 이내 곧 흥분된 얼굴이 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반은 무대 위로, 그리고 반은 객석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많을 걸 배울 수 있는 때가 또 없을 거잖아요”,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인정해야겠죠.” 또 다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젓한 자세도 나온다. 아직은 모든 것이 미정인 지금, 그러나, 또는 그래서 더욱 활기찬 빌리와 마이클들, 꿈을 가진 자들은 어디에서건 주인공이 된다는 걸 모두 알아버린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23 / 조회 19,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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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프로듀서 존 핀, "영화 뮤지컬 둘 다"
영화 ‘데드 맨 워킹’, ‘파고’, ‘노팅 힐’ 등 영국 영화제작사인 워킹타이틀 필름의 프로듀서로 수 많은 화제작을 만들었으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더욱 추구하는 워킹타이틀2(WT2)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낳은 프로듀서 존 핀이 내한했다. 현재 런던, 뉴욕에서 공연되고 있으면 내년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뮤지컬 는 첫 무대 작업이기도 하다. 애초 체류 일정보다 이틀을 더 ‘자진 연장’하며 1분 1초에 흥분과 기대감을 실어 보내던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 존 핀(Jon Finn)을 만났다. (인터뷰는 11월 10일 이루어졌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작품의 주인공인 ‘빌리’를 찾기 위해서다. 한국 프로덕션이 근 1년간 빌리를 찾아왔는데, 어떤 후보들이 있는지 만나고 싶었다. 내일 출국인데 원하는 목적을 달성했는가? 아주 기대되는, 멋진 빌리가 될 아이들을 만나서 대단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배역을 위한 1년 이상의 장기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빌리 스쿨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다. 아이들은 3시간 동안 무대에서 거의 퇴장도 없이 노래, 연기, 그리고 아크로바틱 등 정말 대단한 일들을 모두 해 내야만 한다.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를 하는 건 마라톤을 하면서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한다. 성인배우들에게도 힘든 모든 작업을 아이가 소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스킬이 필요하다. 노래, 춤, 연기 등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아이를 찾을 수는 없기에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 배우들까지, 만나본 한국 배우들의 인상이 궁금하다. 보이스가 대단히 좋고 인상적이었다. 호소력이 강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지난 8월, 빌리 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 빌리와 마이클 배우들의 쇼케이스 모습.뮤지컬 의 시작이 궁금하다. 영화의 어떤 부분에서 무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나. 처음에 엘튼 존이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농담처럼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그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대단히 흥분되었다. 영화 속 춤에서 무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춤이 모든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해 주고 있었다. 뮤지컬로 만들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영화와 무대에 아이를 등장시키는 것은 매우 다르다. 영화는 표정이나 움직임을 카메라 안에서 가깝거나 멀게 잡을 수 있어 과장할 필요가 없었는데 무대에서는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다.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영화와 뮤지컬 장르에서 프로듀서의 역할 차이가 있는가? 큰 차이가 있다. 영화는 카메라가 있고, 모든 상황들이 카메라 앞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 가능하고 또 후에 편집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대는, 일단 지금만 봐도 연습이 세 방에서 나눠서 진행되고 있고, 이 모든 작업들이 무대 위에서 합쳐지기 전까지는 전체적인 그림이나 완성도를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정말 많은 일을 관리해야 한다. 또 영화는 촬영은 한 번이면 되지만, 뮤지컬은 매일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매일 저녁이 새롭고 또 다른 일이다. 한국 영화나 공연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라 공연을 보진 못했다. 대신 한국 영화는 이전에 많이 접했고 좋아한다. 며칠 전 숙소 근처 한강에서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어! ‘괴물’에서 봤던 그곳이야’하고 혼자 놀라기도 했다(웃음).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시작해 브로드웨이로 바로 가지 않고 호주에서 먼저 공연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호주는 영국과 비슷한 점도 많고, 영국 문화의 이해도도 높다. 또 브로드웨이로 가기 전에 좀 더 시도해 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호주, 캐나다는 같은 영어권이기도 해 영어권 프로덕션에게는 완벽한 시장이며 또 호주는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한 트라이아웃 개념도 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는 최초의 무대가 한국이다. 우려하는 점은 없는가. 번역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고 한국 관객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 측면에서 본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빌리는 범 세계적인 이야기이고, 또 빌리 역할을 잘 해 낼 훌륭한 배우를 찾아내는 것이 어쩌면 더 큰 문제이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그 배우들을 찾고 있고, 분명 한국에서의 공연이 대단히 성공적일 것으로 본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작품이 있는가. 없다(웃음). 를 제작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얼마나 뮤지컬 작업이 힘든지 깨달았다. 특히 이 작품을 만나서 더 그런 생각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보다 훨씬 힘들다(웃음). 뮤지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한국 뿐 아니라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내년 한국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번 이곳에 올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시카고에서 오픈을 하고,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다. 2011년 봄에는 일본에서, 그 이후 독일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6 / 조회 15,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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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키우는 두 선생님, 안무가 톰 & 음악감독 스테판
최우수뮤지컬상, 남우 주/조연상, 연출상, 안무상, 편곡상 등 올해 토니상에서 10개 부분을 석권한 뮤지컬 가 비영어권으로는 최초로 내년 한국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가난한 영국 북부 탄광촌의 한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간다는 가슴 뭉클한 감동 스토리 이외에 춤과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된 무대로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것이 특징. 고난위도의 발레와 탭 댄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무용을 소화하기 위해 소년 빌리 역을 비롯한 어린 배우들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트레이닝 하는 ‘빌리 스쿨’ 역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년 한국 무대를 마련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계획된 것도 바로 빌리를 키우는 작업. 지난 2월부터 진행된 1,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한국의 예비 빌리, 마이클(빌리의 친구)을 어엿한 한 배우로 성장시키는 두 주역은 호주와 한국 프로덕션의 안무가 톰 호그슨과 음악감독 스테판 아모스이다. 모든 오디션이 끝났다. 약 6개월간 만났던 한국의 어린 지원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스테판 아모스(이하 스테판) : 한국의 지원자들은 모두 다 노래 실력이 뛰어났다. 호주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춤을 출 수 있었던 반면 노래는 힘들어 했었다. 지난 한 주간 작품 속 빌리의 노래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이때 발생하는 문제는 호주의 경우와 비슷했다. 스타일에 관한 문제로 아이들은 대부분 가요 부르듯 노래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팝 스타일로 부르면 절대 안 된다. 또 무척 수줍어 해서, 부끄럼을 타지 않고 감정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중요한 부분이다. 톰 호그슨(이하 톰) : 각 나라마다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호주 아이들은 발레 기본기를 더욱 익혀야 한다면, 한국 지원자들은 발레 기본기가 탄탄해 탭 댄스를 더욱 배워야 한다. 는 안무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다. 몸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아주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안무를 소화해 내야 한다. 우리가 오디션에서 중요하게 보는 점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지원자들이 얼마나 빨리 이것들을 받아들이며 습득할 수 있는가 이다. 모든 재능과 실력을 다 갖춘 지원자는 어디에도 없다. 한 두 가지를 잘 하면 또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얼마나 잘 따라오는가이다. ‘빌리 스쿨’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독특한 배우 트레이닝 시스템이다. 스테판 : 유일하게 작품만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작품처럼 트레이닝 시스템이 갖춰진 적은 없다. 아주 새롭고 신선하다. 톰 : 아주 흥미로운 도전 과정이다. 새로운 예비 빌리들이 들어올 때 마다 우리는 또 다른 시도와 노력을 해 볼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 호주에서 이미 빌리 스쿨을 진행해 봤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이미 파악이 되었다. 아이들을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도 점점 발전해 가고, 예전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된다. 대표 뮤지컬 넘버로 꼽히는 ‘Electricity’ 등을 비롯, 음악의 매력도 크다. 스테판 : 팝 싱어인 엘튼 존이 작곡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팝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의 큰 틀은 춤에 따라 스타일이 바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다가 음악이 나온다고 갑자기 뮤지컬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소화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다른 공연 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 톰 : 이 전에 한국에 두 번 왔었는데, 그 때 , , 를 봤고 이번에 도 봤다. 안타깝게 오디션 기간에 일정이 빠듯해서 많이 보진 못했다. 다음엔 좀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 스테판 : 한국에는 굉장히 훌륭한 뮤지컬 공연장들이 있다. 수 많은 작품들이 동시에 공연되고 있는데 이는 호주에서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한국 관객들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톰 : 한 도시에 수 많은 극장에서, 수 많은 장르가 혼합되어 동시에 공연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어디에서나 다양한 작품들이 공연 중이었고, 관객들은 원하는 곳에 가서 즐기면 된다.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호주에는 그렇게 공연장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스테판 : 호주의 하버 강 주변에 4, 5개의 공연장이 있는데 대부분은 뮤지컬을 하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다. 앞으로 이어질 2차 빌리 스쿨의 교육 계획은? 스테판 : 아직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9월부터 새로운 트레이닝이 시작되면 각 아이들의 약점을 더욱 보강하는 개별 트레이닝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각자에 맞는 트레이닝 플랜을 짜 줄 것이다. 톰 : 조금 더 집중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작은 그룹을 조직해 훈련했다면 이제는 더 개별적인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더 넓게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올해 토니상에서 가 큰 활약을 펼쳤다. 내년 한국의 공연 시상식에서도 이러한 그림을 예상하는가. 스테판 :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7 / 조회 1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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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올해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최우수뮤지컬상 등 10개 부분을 휩쓴 뮤지컬 가 내년 8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올 상반기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예비 빌리와 마이클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레리노의 꿈을 품은 소년 빌리와 그의 유쾌하고 진실한 친구 마이클 등, 무대의 주인공들을 찾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공개 오디션과 직접 빌리 발굴에 나선 찾아가는 오디션, 그리고 8월 초에 진행된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 명의 예비 빌리와 마이클은 4월부터 시작된 빌리 트레이닝에 합류하고 있다. 28일 남산창작센터에서 공개된 오디션 결과보고무대에서는 ‘어린 소년’으로만 볼 수 없는 다재다능한 재원들이 가득했다. 유명 발레콩쿨 수상자, 탭 댄스 신동,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잠재된 끼와 재능을 갈고 닦고 있는 새싹들도 돋보였다. 최종 빌리와 마이클로 선발되기에 앞서 내년까지 1년간 빌리 스쿨을 통해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이들 후보자들은 이날 빌리가 발레에 첫 발을 들인 후 몸의 쓰임에 신기해 하며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춤 추는 모습, 그리고 ‘Electricity’와 ‘Solidarity’ 등 의 대표 넘버에 맞춰 추는 탭댄스와 발레를 선보였으며, 한국어로 개사된 노래를 다 함께 부르기도 했다. 국내외 크리에이브팀 - 톰 호그슨(안무), 루이스 위더스(총괄 프로듀서),문미호(매지스텔라 대표), 저스틴 마틴(연출), 스테판 아모스(음악)(왼쪽부터)오디션의 심사위원이자 뮤지컬 호주 프로덕션에 이어 한국에서도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스테판 아모스는 “어느 나라 보다 한국 지원자들의 노래실력이 월등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노래로서 감성과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중점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시 호주와 한국에서 의 협력 안무가로 활동하는 탐 호그슨은 “완성되지 않아도 몸을 사용할 줄 아이를 찾는 것”이 오디션의 기준이었다고 말하며, “호주 학생들은 아크로바틱과 탭 댄스에 강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발레의 기본기가 탄탄했다”고 평했다. 연출가 저스틴 마틴이 “새로운 빌리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 매력”이라 강조한 뮤지컬 의 첫 비영어권 무대와 1대 한국 빌리의 모습은 내년 8월 LG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공개 오디션 결과 보고 현장분위기를 귀엽게 후끈 달군 '레인보우' 응원단의 무대 "나에게 꿈이 있어요""너한테 이게 어울린다!""멋진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요""말도 안돼! 권투를 그만두고 뭐를 하겠다고?""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17,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