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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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인어, 신작 '인어를 사랑하다' 내달 선보인다
11월 8~30일 대학로 예술공간서 개막
극단 인어 '변태' 이은 아홉번 째 신작
세 인물 중심으로 인간적 가치 묻는다연극 ‘인어를 사랑하다’ 포스터(사진=극단 인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인어가 오는 11월 8일 신작연극 ‘인어를 사랑하다’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공간에서 막을 올린다. 극단 인어는 연극 ‘변태’로 2014년 ‘제 1회 서울연극인 대상’에서 대상과 연기상, 극작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극단이다.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는 극단 인어의 아홉 번째 신작으로 ‘연오’, ‘소진’, ‘한기’ 세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한기’는 아내 ‘소진’과 친구 ‘연오’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대신 셋이 서로 공존할 것, 생명이 위독한 자신의 아버지에게 ‘연오’의 장기를 이식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변화하는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다.작품은 인간탐욕의 기생적인 모습을 들여다본다. 권력과 자본에게 사육된 지식과 예술, 정복당한 인간적 가치, 대물림된 탐욕의 지배자의 승계 속 어떻게 인가의 정신을 서서히 먹어 치우는지를 보여준다. 극단 인어 특유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양동탁, 한규남, 송인성 배우가 열연한다. 연극 ‘나는 꽃이 싫다’, ‘그녀들의 집’에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오유경 연출이 이번 공연을 함께 한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10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공연 프리뷰 예매시 1만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7 / 조회 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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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잔혹한 남녀의 사랑…연극 '스캔들 스캔들'
극단 인어 2015년 첫 작품
2월 6~3월 1일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단 인어의 2015년 첫 작품인 연극 ‘스캔들 스캔들’이 내달 6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된다. 극단 인어는 지난해 서울 연극협회에서 주최한 ‘제1회 서울연극인 대상’에서 연극 ‘변태’로 대상·연기상·극작상 등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스캔들 스캔들’은 신혼여행지에서 옛 연인을 마주치게 된 두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만남과 이별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연극 ‘변태’의 작가이자 극단 인어의 대표인 최원석 연출은 “남녀가 사랑할 때, 결혼생활을 할 때의 모습을 코믹하게 때론 잔혹하게 풀어냈다”며 “결혼을 앞둔 연인들과 부부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1.28 / 조회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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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냄새 진동하는 지옥으로 오세요 <단테의 신곡> 연습현장
단테의 대서사시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연하여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이 이달 말 재연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 연습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국립극장 일취월장 연습실을 찾았다. 정동환을 비롯해 지현준, 박정자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한 연습실에는 그간의 고된 연습을 짐작케 하듯 파스 냄새가 곳곳에 진동하고 있었다. 연습실에 이미 사선으로 기울어진 가무대가 설치되어 배우들은 그곳에서 구르고 떨어지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지옥의 여정에 동참하고 있었다.은 단테가 지옥에서 천국까지 단계적으로 이동하는 순례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맞닥뜨리며 변해가는 그의 내면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14세기 초반에 쓰여진 원작 은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시인이었던 단테 알리기에리가 망명 시절 집필한 서사시로, 주인공 단테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듣고 본 이야기를 담은 총 1만 4천 233행으로 이루어진 100편의 방대한 시로 구성되어 있다.“대사면 대사, 움직이면 움직임, 단테야 가자, 렛츠 고.”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제작 스텝으로부터 주의 사항이 전해지고, 배우들은 원을 그리며 둥글게 뛰며 힘찬 구호와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 이날 선보인 연습장면은 지옥 부분으로 주인공 단테가 평생을 그리워했던 연인 베아트리체를 찾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도움으로 죽어서만 갈 수 있다는 지옥행 여정을 시작하게 된 그는 자살나무, 애욕의 연인, 이끼인간 등 다양한 죄목을 가진 죄인들을 만난다. 그곳에서 단테는 두려움과 고통, 연민, 공포를 경험하며 결국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는 한편 자신의 길잡이이자 스승인 베르길리우스에게 순종하지 않고, 스승이 시와는 달리 형편없는 인물이라며 도발하기도 한다.특히 이번 연습에서 지옥을 견디는 단테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키고자 탄생시킨 ‘단테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단테는 그림자를 통해 스스로를 응시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된 지옥의 여정에서 앞으로 나아간다.연극계의 대모로 불리는 박정자는 남편의 동생과 애욕에 휩싸이는 프란체스카 역을 매혹적인 지옥의 한 장면으로 그려내었고, 단테의 길잡이이자 베르길리우스를 연기하는 정동환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묵직하게 표현하였다. 주인공 단테 역의 지현준도 으로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을 휩쓴 만큼 더욱 원숙한 단테를 표현하고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재연에서는 '단테의 그림자'외에도 ‘늙은 단테’도 등장하며, 연옥과 천국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 천국 부분을 아예 새롭게 각색하여 초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으로 찾아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연습 내내 말없이 지켜보던 한태숙 연출은 연습을 마치고 난 후 배우들의 대사 처리와 컨디션, 무대 소품 등에 대해 상세하게 디렉션을 주였다. 그는 연습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재연을 준비하면서 그대로 하면 좋았을 것을 고친다고 해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도 작품을 대할 때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덤비는 마음이 있어 그 마음을 누르려고 오늘 연습 들어 오기 전 해오름 극장 객석에 잠시 앉아 있다 왔다. ‘드디어 이 무대에 오르겠구나’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며 개막 전 긴장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새롭게 변화된 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단 12회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1 / 조회 9,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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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한태숙 연출의 <단테의 신곡>
지난해 11월 첫 무대에 올랐던 한태숙 연출의 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1년 만에 관객을 찾아오는 은 지난해 공연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시인이었던 단테 알리기에리가 망명 시절 집필한 서사시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은 단테가 지옥에서 천국까지 순례를 하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과 인물, 그에 따라 변해가는 단테의 내면세계를 그린다. 국립극장이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에서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이번 에서는 지옥을 견디는 존재로서의 단테가 더욱 부각되고, 연옥과 천국의 차이도 보다 선명히 드러난다. 또한 원작과 초연에는 없는 ‘단테의 그림자’와 ‘늙은 단테’가 등장해 단테가 스스로를 응시하여 자기 성찰을 하는 존재로서 활약한다. 무대와 음악도 한층 달라진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영상, 아크릴, 철재 등의 소재를 사용해 지옥, 연옥, 천국 등에 부피감을 더하고, 이태원, 홍정의 작곡가가 15인조 국악, 양악 혼합 오케스트라를 위한 노래를 편곡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과 마찬가지로 의 지현준이 주인공 단테를 맡았고, 의 정동환이 지옥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로, 의 박정자가 애욕의 여인 프란체스카로 분한다. 단테의 뮤즈 베아트리체는 창극 의 김미진이 맡아 새로 합류한다. 은 오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2014.10.14 / 조회 6,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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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위태로운 한 가족의 이야기 ‘밤으로의 긴 여로’
2012 국립극단 해외연출가 초청공연 ‘밤으로의 긴 여로’가 10월 1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956년 스웨덴에서 초연돼 한국 무대에는 1962년에 처음 올려졌다.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쿠리야먀 타미야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일본의 공연계를 이끄는 간판 연출가다. 그는 2000년에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이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는 작가 유진오닐의 자전적 이야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느 여름, 위태로운 한 가족이 지방 별장에서 보내는 하루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사실주의 형식을 통해 인간의 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가족 간의 애정과 용서, 화해를 그린다. 티론가의 가장이며 무너져 가는 가족을 지키려 애쓰는 제임스 티론 역은 연극계를 대표하는 이호재가 맡았다. 모르핀 중독으로 가족을 위태롭게 하는 메리 역은 예수정이, 술과 여자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장남 제이미 역은 최원석이 출연한다. 연약한 유진 오닐 자신을 투영한 에드먼드 역에는 서상원, 빈둥대고 눈치 없는 하녀 역은 장지아가 맡아 연기한다. 현재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하모니를 통해 농밀하게 묘사된 비극적인 가족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해외 연출가들과의 작업을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작품인 ‘밤으로의 긴 여로’에 이어 두 번째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이 공연될 예정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중국의 젊은 연출가 티엔친신이 중국 문화혁명 속에서 피어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재해석돼 12월 18일부터 12월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21 / 조회 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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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1! 12월 마지막 날 볼만한 추천공연은?
공연장마다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송년 공연들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아듀! 2011’를 준비했다.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도 2011년 마지막 날, 제야음악회 ‘프로포즈 2012’를 선보인다. 이색적인 공연을 원한다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명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장르의 송년 공연들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마무리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의정부예술의전당, ‘송년음악회-아듀! 2011’ 12월 31일 2011년의 마지막 밤, 지휘자 하성호가 이끄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아듀! 2011’가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팝스오케스트라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함께하는 열린음악회(Crossover)를 선보이며,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바리톤 정경과 소프라노 성혜진의 협연으로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 ‘사계’ 중 ‘겨울’,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푸치니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등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또한, ‘Hey Jude’, ‘Love me tender’, ‘All I ask of you’ 등 추억의 팝송도 선보인다. 세종문화예술회관, 제야음악회 ‘프로포즈 2012’ 2011년 마지막 밤을 위해 세종문화예술회관도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열리는 제야음악회 ‘프로포즈 2012’는 매년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레퍼토리 프로그램이다. 세종문화예술회관의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오페라,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왔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신영옥, 팝페라 가수 카이 등이 ‘프로포즈’를 주제로 스토리를 엮어 전개한다. 특히 12월 31일의 오후 10시 30분 공연은 보신각 타종소리 생중계를 통해 특별한 새해맞이를 할 수 있다. 또한, 올해에는 늦은 저녁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12월 31일 오후 5시 공연이 추가된다. 대학로 예술극장,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아가서 크리스티의 연극이 2011년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난 22일부터 공연된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세계 3대 추리극 중의 하나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 작품이다. 연극은 초면의 남녀 10인이 초대받은 섬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과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를 흥미롭게 그려낸다. 기발한 착상과 얽히고설킨 복선 등이 추리극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작품의 원작인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1억 부라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대표작이다. 신호 연출이 맡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으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29 / 조회 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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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찾아온 추리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바위섬으로 초대받은 10명의 남녀, 그들의 범죄를 폭로하는 목소리, ‘열 꼬마 병정’의 노래에 따라 하나씩 죽어나가는 사람들과 살인마의 정체. 세계 3대 추리소설로 꼽히는 아가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가 무대에 올랐다. 아가사 크리스티 특유의 촘촘한 구성의 매력과 서현철, 최원석, 주성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열 명의 남녀가 바위섬으로 초대되면서 시작되는 는 병정 인형과 함께 목숨을 잃기 시작하는 손님들의 이야기, 정체로 전개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추리극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는 서울시극단이 청소년 연극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준비한 청소년 연극 시리즈의 일환으로 에 이어 지난 22일 첫 공연을 시작했다. 공포감속에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심리와 신호 연출가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살인게임을 무대에 올렸다”고 밝히며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평온한 휴식, 섬으로의 달콤한 초대"당신은 그 때, 그 사람을 죽였어요"우리 모두가 살인자라고?"우린 아니야!"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초대장을 받았어요""이건 청산가리 입니다, 이 남자는 죽었어요"하나씩, 없어지는 병정들한명씩, 죽는 사람들"이 곳을 나가는 배는 없습니다"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그 앞에 대처하는 우리, 나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는 오는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2.26 / 조회 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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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이디푸스’, 강력한 존재감으로 다시 컴백!
고전의 강력한 존재감을 확인시켰던 (재)국립극단의 연극 ‘오이디푸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공연은 전석 매진에 가까운 성과를 이루며 관객과 평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최근 공연계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고전극의 편견을 깼다. 또한, 깊이 있는 작품을 기다렸던 관객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준 작품이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지난 1월 무대에 올랐다. 11월에 다시 공연되는 작품은 기존의 작품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지난 1월 명동예술극장의 무대에 올라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 공연은 전석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연출가 한태숙의 연출력과 ‘이상직, 박정자, 정동환’ 등 원로 연극인들의 수준 높은 연기로 완성된 작품은 많은 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영웅주의적 시각에서 바라온 ‘오이디푸스’의 이미지를 벗는다. 작품은 영웅 ‘오이디푸스’가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오이디푸스’를 부각해 현대적 인물해석과 무대 미학을 선보인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현재 우리가 겪는 자연재해, 질병과 사건?사고, 정치적 모순 등을 담았다. 작품은 그리스 비극에 현대를 비춰 동시적인 문제점을 짚어낸다.이번 공연은 무대와 음악, 오브제, 안무가 조화를 이룬 총체 연극을 만날 수 있다. 무대는 칠판 위에 그려진 대형 회화, 칠판이 박힌 검은 철봉 등 극적인 무대 장치가 마련됐다.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은 경사무대를 통해 눈먼 자들의 도시를 표현했다. ‘김창기’는 불안하고 혼란한 도시 테베를 표현하기 위해 어둠과 빛의 조화를 살렸다. 안무는 ‘이경은’이 맡아 춤으로 등장인물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보여준다. 음악은 ‘원일’이 맡아 오이디푸스가 품은 비탄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다룬다.종합예술 연극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줄 연극 ‘오이디푸스’는 11월 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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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봄] 한기주의 최광일
변신의 귀재 배우 최광일
배우 최광일은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똑 같은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별달리 뭐하나 특별할 거라고는 없는 배우이다. 그러나 ‘최광일’이라는 이름 석자로 그는 연기변신의 귀재인 배우가 되어 있다. 눈빛이 살아있는 배우,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배우 등의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그는 누구일까?
최광일은 그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그의 형 최민식이 출연했던 연극 [실비명]에서 송영창의 연기를 보고 번개를 맞은 듯한 느낌을 받고 배우를 꿈꾸게 된다. 1990년 극단 성좌에 입단했고, 워크숍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 [빌록시 블루스(1991년) 주연을 시작으로 불지른 남자], [블랙코미디], [종로고양이], [남자충동], [에쿠우스], [빨간 도깨비] 등 그가 출연한 작품이 30여 편이 넘고 있다. 그의 경력 16년 차에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최광일은 2001년에 [에쿠우스]에서 앤런 역으로 백상연기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중순에는 한국에서 초연되었고, 주목 받았던 작품 [빨간 도깨비]에서 ‘미즈카네’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었다.
“최근에 했었던 작업 중에 ‘열정’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았던 작품이었어요. 배우와 스텝이 함께 만드는 작업이었고, 54세 되신 연출 선생님과 함께 구르고 뛰고 만들어서 그런지 열정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아요.”
오디션을 통해 참가하게 되었던 작품 [빨간 도개비]는 2005년 하반기에 가장 주목 받았던 작품 중에 하나이다. 연출 방식이 독특했고, 참여했던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는 평이다. 아이디어도 좋았고 연습 자체가 신선했다는 후문이다. 최광일이 참여했던 작업은 언제나 ‘열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듯 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연극이라는 것이 옆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옆에서 직접 본다라는 것과 같아요. 다시 말해서 옆에 사람이 갑자기 죽는다면 굉장한 동요가 되잖아요. 그런 생동감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는 그런 생동감을 느끼는 작업을 선호하고 있다. 아니 그런 작업에 이미 빠져버린 듯 하다. 아직까지도 연극 무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생동감’에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놓고 사람들 앞에서 사람들끼리 하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연극에 매력이라고 피력한다.
이번 [그녀의 봄]도 김학선 연출이 좋아서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도 재미있었고, 배우들도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연출 김학선과 한 번도 작업을 해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같이 작업하자는 말만 하다가 우연치 않게 만나 김학선의 작품 이야기를 듣고, 최광일의 첫마디는 ‘하자’였다. “왠지 믿음이 가요. 봐도 후회가 안돼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요. 시놉시스만 듣고 결정했어요. 재미있게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그 날은 이야기를 잘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녀의 봄]에서 최광일은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독특한 남자로 나온다. ‘한기주’라는 인물로 분하여 그는 ‘김철희’와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 과정에서 느끼는 느낌을 표현한다. 사람 대 사람의 시점에서 마치 김철희의 보호를 받는, 김철희의 아들과 같이 동생과 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싸워요. 커다란 인물에 조그마한 인물이 붙어서 기생하는 것처럼 보이고, 기생충처럼 붙어서 살려고 하죠. 거기부터 이야기는 시작해요.” 분명 한기주의 이야기이다. 아무도 한기주를 받아주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문을 열어주었던 사람 ‘김철희’는 거칠지만 따뜻한 사람이다. 그 사람으로 인해 한기주는 따스한 봄을 느낀다. 김철희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한기주를 잠시 이용하고 한기주는 그것을 사랑이라 생각하고. 얽히고 얽히는 이야기들로 [그녀의 봄]은 진행된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최광일은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순수하게 그려지는 한기주의 모습에서 우리는 어린왕자와 같은 모습을 대하게 된다. 삶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린 어린왕자 한기주. 어린왕자를 받아 주었던 비행사 김철희. 사랑이라면 사랑일 수 있고, 인간애라면 인간애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만남은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한다.
“[그녀의 봄]을 보시면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교차할 것 같아요. [그녀의 봄]은 그녀로부터 시작한 그녀만의 봄이죠. 지독한 사랑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거나 내가 시작하지 않아도 누구로부터 사랑이 시작된다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의 봄]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봄’이랑 연관되는 단어들을 연상시키게 하는 연극이라고 한다. 봄은 따뜻함만을 생각하겠지만 봄이 시작하는 3월에는 꽃샘추위와 같이 그 짧은 기간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단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다 들어 있는 ‘봄’과 같다는 말이다. 사랑만이 아닌 인간 군상들의 모든 감정들이 들어 있다고 한다. 절절한 사랑과 지독한 그리움. 가상도시를 축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 간의 이야기라고 최광일은 이야기해 준다.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오셔서 봄을 느끼셨으면 좋겠고, 연극다운 연극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이 오시면 좋겠어요. 새로운 작품에 탄탄한 배우들의 캐릭터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그녀의 봄]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배우 최광일. 오늘은 ‘한기주’로 산다. 변신이 아름다운 배우 최광일은 [그녀의 봄]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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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파임커뮤니케이션즈 제공
2006.02.14 / 조회 12,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