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배우 민우혁,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첫 공연
배우 민우혁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첫 공연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지난 13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 첫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 촘촘한 캐릭터 해석력을 기반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극 중 선량하고 확고한 신념을 품은 의사 ‘지킬’과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하이드’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모든 에너지로 지킬과 하이드의 이중성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첫 공연을 마친 민우혁은 “‘지킬/하이드’라는 매력적인 역할을 맡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민우혁의 ‘지킬/하이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커튼콜 때 보내주신 뜨거운 기립박수와 환호에 울컥했다.”며 “첫 공연을 보러 와주신 모든 관객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공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임할 테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15 / 조회 3,484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27일 본격적인 첫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실에는 연출 데이빗 스완과 원미솔 음악감독 등 주요 스태프와 배우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이 참석했다.데이빗 스완 연출은 “간략하게 말하면 선과 악을 다룬 작품이다. 감추고 싶은 자신의 단점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에게는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고,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다. ‘지킬’은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하이드’는 감추고 싶은 모습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루시’와 ‘엠마’ 역시 그런 이면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 메시지가 관객에게 더욱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협력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은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돌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돌파 등 한국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1차 티켓 오픈 당시 2분 만에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오디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시즌 캐스팅은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서로 친분 있는 사이가 많아 연습 첫날부터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프로듀서 신춘수는 “모두의 영감과 열정으로 관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최선을 다하자”며 의지를 다졌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2차 티켓은 10월 12일 오후 2시부터 하나티켓, 예스24, 인터파크,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11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5,309
-
뮤지컬 흥행 신화 쓴 '지킬 앤 하이드' 11월 재공연
2004년 韓 초연…평균 객석점유율 95% 기록
누적 공연 횟수 1100회·누적 관객수 120만 명
31일 캐스팅 공개…11월 샤롯데씨어터 개막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라이선스뮤지컬로 한국에서 이례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11월 재공연에 오른다.‘지킬 앤 하이드’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친숙한 음악. 몰입도 높은 무대 연출로 2004년 초연 이후 매 공연 매 회차마다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한 흥행 뮤지컬이다. 2010년에는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돌파, 누적 관객수 120만 명 돌파 등 한국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도 갖고 있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이번 ‘지킬 앤 하이드’를 이전보다 기품과 품위를 끌어올려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쌓아온 제작 노하우가 집결된 ‘지킬 앤 하이드’ 최고의 프로덕션이라 할 수 있다”며 “심혈을 기울인 캐스팅은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연출가 스티브 쿠덴과 협력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공연하며 세계적인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9 / 조회 2,431
-
비정규직 설움, 취준생 희망고문…지친 그대에게 바칩니다
뮤지컬, 소시민을 노래하다
'존 도우' 대공황, 사회 항거하는 청년
'무한동력' 하숙집 취준생의 고군분투
'빨래' 비정규직·이주노동자 고충 담아
뮤지컬 화려함 벗고 소재 다변화 바람
현실 비추며 위로 메시지로 공감 형성뮤지컬 ‘존 도우’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 세상은 이름 없는 존 도우들이 이뤄낸 기적이죠 / 우리들이 해냈죠 / 이 땅에 우뚝 솟은 저 빌딩 숲을 강 위에 굵게 박힌 저 다리를 세웠죠.”지난 22일 뮤지컬 ‘존 도우’가 공연 중인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주인공 존 도우의 연설이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 송은정(31·여)씨는 “1막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 화려한 쇼와 애틋한 로맨스 등 뮤지컬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실을 반영하는 공감 가는 이야기로 관객과 교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최근 등장한 뮤지컬이 소시민에 주목하는 것은 그만큼 힘든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소시민 통해 ‘위로’ 전하는 뮤지컬공연제작사 HJ컬쳐와 안양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존 도우’(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는 1934년 미국 대공황을 배경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정리해고 위기에 처한 기자 앤이 가상의 인물 존 도우가 사회에 대한 항거의 의미로 크리스마스에 뉴욕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가짜 기사를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직 야구선수로 일자리를 찾던 평범한 남자 윌러비가 존 도우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유쾌하면서도 공감가게 풀어냈다.16인조 재즈 빅 밴드를 무대 위에 배치한 독특한 무대 구성이 눈에 띈다. 밴드는 공연 시작 전부터 흥겨운 스윙재즈 음악을 연주하며 라이브 재즈 클럽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흥겨운 음악 못지않게 공연 또한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존 도우에게서 희망을 발견한 평범한 사람들은 ‘존 도우 클럽’을 만들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희망과 행복을 느낀다. 할리우드에서 ‘순수한 이상주의자’로 불렸던 프랭크 카프라 감독 특유의 낙천적인 정서가 무대에서 고스란히 재현된다.HJ컬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존 도우’를 제작하게 됐다. ‘위로’의 메시지가 결정적이었다. 한승원 HJ컬쳐 대표는 “예술만이 인간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다는 생각한다”며 “관객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을 만들자는 HJ컬쳐의 제작 방침과 잘 맞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개인적으로 살아 버틴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생각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며 “‘존 도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에게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고 이겨내는 것도 대단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뮤지컬 ‘빨래’의 한 장면(사진=씨에이치 수박).◇화려함 대신 시대 반영한 메시지 집중뮤지컬이 소시민을 주목하는 것은 최근 각박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웹툰작가 주호민이 소시민의 이야기를 내세운 작품 ‘신과 함께’와 ‘무한동력’도 연이어 무대에 올라 위로를 전한다. 서울예술단은 대표 레퍼토리인 ‘신과 함께-저승편’(3월 27일~4월 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평범한 직장인 김자홍이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지옥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겪는 이야기로 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하숙집을 무대로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무한동력’(4월 24일~7월 1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도 3년 만의 재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등 사회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온 창작뮤지컬 ‘빨래’(5월 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는 최근 21차 프로덕션을 공개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 출신으로 최근 뮤지컬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허만진을 비롯해 조상웅, 진태화, 김여진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비 175억 원을 들여 오는 7월 선보일 두 번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7월 10일~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9월 4일~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도 요즘 시대를 반영하는 메시지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레미제라블’의 원작자 빅토르 위고의 또 다른 대표작을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부유한 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지은 것이다’라는 원작 구절에 주제가 함축돼 있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요즘 시대에 꼭 전해야 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극단 학전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 등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들이 있었다. 원 교수는 “그동안 국내 뮤지컬에서 궁중 무도회나 왕족 이야기 등이 자주 다뤄진 것은 뮤지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화려함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며 “뮤지컬을 경험한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소재 다변화를 위해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27 / 조회 2,335
-
할리우드 감독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를 뮤지컬로…<존 도우> 캐스팅 공개
오는 3월 개막하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는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 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1934년 대공황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존 도우’라는 인물이 사회에 항거하는 의미로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 한 통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존 도우 사기극의 주인공이 되는 떠돌이 윌러비 역에는 에서 여러 캐릭터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정동화가, 얼터네이트(Alternate)로 신예 배우 황민수가 발탁되었다.
기자이자 존 도우 사기극을 시작한 장본인 앤 역에는 김금나와 유주혜가 캐스팅됐으며, 극 중 불레틴 신문사의 신임 편집장인 캐시 역에는 신의정과 신예 김선희가 함께한다. 존 도우를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는 불레틴 신문사의 사장 노튼 역에는 뮤지컬 이용진이, 주인공 윌러비의 떠돌이 친구 코로넬 역에는 이삭이 캐스팅됐다.
의 반능기 연출과 의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뮤지컬 의 채현원이 안무감독으로 참여한다.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어 4월 28일 평촌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그에 앞서 오는 1월 29일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공연의 주요 넘버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어 콘서트를 평촌아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8.01.09 / 조회 4,928
-
뮤지컬 ‘존 도우’, 29일 평촌서 프리미어 콘서트
주연배우 총출동.. 토크 코너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존 도우’가 공연에 앞서 프리미어 콘서트로 관객을 찾는다.‘존 도우’의 프리미어 콘서트는 오는 29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평촌 아트홀에서 열린다. 11일 오전 11시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뮤지컬 주연배우가 프리미어 콘서트에 총출동한다. 주인공 윌러비 역의 정동화, 앤 역의 김금나 유주혜, 캐시 역의 신의정 김선희를 비롯해 이용진 이삭 등이 함께한다. 공연의 주요 곡과 안무를 선보인다. 배우들과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코너도 준비했다.‘존 도우’는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 ‘Meet John Doe’를 원작으로 각색했다. 1934년 대공황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존 도우라는 인물이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 한 통을 보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안양문화예술재단과 HJ컬쳐가 함께 제작한다.‘존 도우’는 3월부터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9 / 조회 2,097
-
류정한·홍광호·김동완 ‘시라노 토크’ 네이버 생중계
8월7일 김생민 진행으로 뒷얘기 들려줘
‘스페셜 백스테이지 영상’ 등 공개 예정
내달 2주간 벨쥐락의 예름페스티벌 계획네이버 공연전시판 생중계 시라노 뮤지컬토크 메인배너(사진=알지·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 7일 밤 8시부터 네이버 공연전시판에서 ‘시라노 뮤지컬토크’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번 중계는 방송인 김생민의 진행으로 삼인삼색 시라노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록산역의 최현주와 린아, 크리스티앙 역의 임병근과 서경수, 드기슈 역 이창용과 라그노 역의 임기홍은 게스트로 등장해 뮤지컬 ‘시라노’의 제작과정과 공연 뒷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그 동안 공연 제작발표회, 하이라이트 시연 등이 네이버 공연전시판을 통해 생중계 된 적은 있지만 ‘뮤지컬토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온라인상의 시청자와 공연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 댓글들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TV 등의 영상매체에서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주요 출연진들의 이번 뮤지컬 토크 나들이에 팬들의 관심 집중이예상된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뒤 순항중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벨쥐락의 여름 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8 / 조회 2,360
-
뮤지컬 배우 이창용, 뮤지컬 ‘시라노’서 드기슈로 컴백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뮤지컬 ‘시라노’로 돌아온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 여름 첫 선을 보일 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았다. 드기슈는 작품에서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며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 백작이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Cjes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은 물론 극 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녀왔다”며 “그의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와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미’에서 활약했다. 그는 두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 전달과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출연하는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595
-
이창용 허세 가득한 백작 된다…'시라노' 드기슈 역
7일 개막하는 대형 뮤지컬 출연
자만심 가득찬 캐릭터 변신
류정한·홍광호 등과 호흡 맞춰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은 배우 이창용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오는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라노’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뛰어난 검객이자 로맨티스트지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이창용은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면서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는 백작 드기수 역을 맡는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 드기슈의 다양한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 작품에 위트를 더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쓰릴미’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활약했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고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시라노’에는 이창용 외에도 류정한·홍광호·김동완·최현주·린아·임병근·서경수·주종혁·임기홍·김대종·홍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2,131
-
뮤지컬 ‘시라노’ 리허설 사진 공개…“열정이 넘치는 현장!”
뮤지컬 ‘시라노’가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 사진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주, 조연 배우부터 앙상블 배우들까지 전 배우가 열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데 모여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의 모습 등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작품의 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뮤지컬 ‘시라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로서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뮤지컬 ‘시라노’의 한국 초연 무대는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3 / 조회 1,920
-
폭염 속 검술·군무 맹연습…'시라노' 연습 현장 공개
개막 1주일 앞두고 고난도 훈련·연습
류정한 "뮤지컬 요소 완벽히 갖춘 작품"
내달 7일 LG아트센터 초연 개막뮤지컬 '시라노' 연습 현장(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약 1주일 앞둔 뮤지컬 ‘시라노’가 리허설 현장을 담은 연습실 사진을 30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강도 높은 연습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시라노’는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란 점에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리허설을 지켜본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흥미와 감동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배우는 검술을 비롯한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와 격정적인 군무를 소화하기 위해 힘든 훈련과 연습을 거듭해 왔다. 무대 위에서는 압도적인 군무와 액션, 아름다운 스토리와 노래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시라노’는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1,923
-
류정한·홍광호 효과…'시라노' 예매오픈 2분만에 매진
류정한 프로듀서 데뷔작 화제
24일 공식 1차 티켓오픈 기대↑
7월 7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배우 류정한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인 뮤지컬 ‘시라노’ 출연진 포스터.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노’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크리스티앙’ 역할의 서경수, 임병근. ‘록산’ 역의 린아, 최현주(사진=RG·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초연 뮤지컬 ‘시라노’가 18일 낮 2시 인터파크티켓과 LG아트센터를 통해 첫 공연 3회차에 한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 동시에 모든 회차가 매진하는 기염을 토했다.제작사 측에 따르면 류정한·홍광호·김동완 총 3명의 ‘시라노’ 역 첫 공연 3회차 분량인 ‘겟 더 퍼스트 시라노’(GET THE FIRST) 티켓을 판매한 결과 인터파크에서는 예매 오픈 2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LG아트센터의 경우 예매자 폭주로 서버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등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3회차에는 단 3000명에게만 주어지는 20%의 특별할인과 국내초연 기념의 특별 선물을 제공해 이른바 ‘피켓팅’이라고 불리는 예매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티켓 오픈에 앞선 17일 오후 7시경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 포스터가 공식 SNS를 통해 선을 보이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공식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7월 9~30일 공연에 한해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시라노’는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이다. 세계적인 거장 레슬리브리커스가 대본과 가사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가, 구스타보 자작의 연출로 선보인다. 7월7일에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321
-
드라큘라의 귀환, 김준수 '나만 잘하면 될 정도로 완벽한 작품‘
더 탄탄해진 스토리와 강렬한 음악으로 돌아온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아 왔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초연된 바 있다. 2년 만에 돌아온 는 초연부터 드라큘라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준수, 박은석 외에도 임혜영, 진태화, 강홍석, 이예은 등이 합류해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파격적인 붉은색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등장한 김준수는 “기적적으로 여건이 맞아 빨리 재연을 선보이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작품은 조명, 세트, 음악, 의상 등 모든 여건이 잘 준비된 작품이라 배우인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이날 무대에서는 총 8개 하이라이트 장면의 시연이 이어졌다.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자신이 뱀파이어가 된 사연을 설명하는 ‘그녀(She)’에서 김준수는 역동적인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렬한 창법으로 노래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번 공연에서 원캐스트로 미나 역을 맡은 임혜영은 특유의 청아한 미성으로 넘버들을 소화하며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드는 여인을 표현했다. 미나에 몰입해 연습 중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임혜영은 “드라큘라와 미나의 관계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와 닿았다. 400년을 건너 뛴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이성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마음을 열고 작품에 온전히 빠져들려고 노력했다. 짧은 기간의 공연이 끝나면 굉장히 슬플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진 무대에서 박은석과 이예은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Lucy's Funeral)’와 ‘영원한 삶(Life After Life)’을 선보이며 뮤지컬 만의 음산하고도 파워풀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마지막 곡 ‘끝났어(It's over)’에서는 반헬싱과 드라큘라가 결투를 벌이는 동안 4중 턴테이블 무대가 쉴 새 없이 새로운 배경을 만들어 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한편 무대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초연보다 한층 성숙해진 사랑 연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준수는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준수는 “사랑하는 여인의 환생을 기다리는 4백년동안 드라큘라가 어떤 감정들을 품었을지 떠올리려 애썼다”며 “먹고 싶은 음식들을 평생 못 먹는다고 상상하니 살인을 피하고자 짐승피만 먹으며 4백년을 견딘 드라큘라의 고통이 이해됐다”고 전했다. 초연 때보다 더 디테일한 연기를 위해 꾸준히 공부했다는 박은석은 “원작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중세시대의 사랑관, 시대상을 연구했다. 덕분에 드라큘라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을 위해 3곡의 넘버가 추가되는 등 초연과 다른 탄탄함을 예고하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글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27 / 조회 14,239
-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 현재 진행형 배우 <영웅> 박송권
새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뮤지컬 에서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은 단 2곡 만이 주어진 무대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완벽한 몸매,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압도하던 박송권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주말마다 지방공연으로 무대와 영화 오디션까지 밤낮없이 뛰고 있다. 연극배우를 꿈꾸던 박송권은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에 입문. 그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무대를 채워갔다. 포기하고 싶던 순간도 있었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가 가장 좋아한다던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한순간의 인기와 환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짝 스타가 아닌 배우 박송권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Q 지방공연에 까지 바쁘겠다.주말마다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왔다 갔다 하려니 바쁘다. 그리고 운동도 잠시라도 놓을 수가 없어서 식단 조절하면서 운동도 하고 있다. 왜냐하면 본의 아니게 몸매가 트레이드마크가 되서 관객들을 실망시켜 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웃음). 내일은 영화 오디션이 있고 저녁에는 진주로 바로 내려가고 공연 끝나면 바로 서울 와서 리허설하고 시작하고, 연습도 곧 시작된다. Q 에서 단 2곡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올라가면 아무 생각 안 나고 유모만 보이고 오로지 한스러운 것만 남았다. 오디션을 볼 때도 노래가 어려웠지만 내가 가진 정서와 노래가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 오리지널 영상을 보다 보니 노예장 배우가 몸이 워낙 좋아서, 이왕 할 거면 ‘오지리널 배우보다 몸매도 더 좋고 노래도 더 잘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다. 운동과 노래를 겸해서 연습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다. 근육이 생기면 생길수록 몸은 점점 경직이 되니까 잘 나오던 고음도 안 나오고 노래 부르기가 어려웠다. 연습하면서 ‘어떻게 해야지 정말 무대에서 살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그런 고민의 결과가 무대에서 보여진 것 같아 기쁘다. 정말 마음을 다 비우고 욕심 안 부리고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할 때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그냥 인사치레라 생각하고 오히려 “힘내라”라는 뜻으로 들었다. 그때 그 소리를 듣고 좋아했거나 자신만만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Q 그동안 꾸준하게 활동했는데, 한순간 조명을 받았다. 너무 뒤늦게 자신의 존재를 알아준 것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나.2009년 때다. 공연이 옷이라고 치면, 배우로서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나면 인지도도 올라가고 인기도 얻는다고 하는데 그때가 그럴 줄 알았다. “저 배우 누구야”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되지는 않았다. 나한테는 잘 맞는 옷이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딱 들어맞지 않았다. 많이 아쉽고, 서운하고 속상했지만 그건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다 못해서 그런 거다. 내가 무대에서 잘 보이지 않았고 그만큼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여타의 다른 작품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한 거지, 나는 잘하고 있는데 관객들이나 관계자들이 나를 못 알아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잘하면 관객들은 다 알아주게 되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뮤지컬 한 장면Q 정신력이 상당하다. 이 쪽에 있으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웬만한 캐스팅은 다 정해져 있거나, 아니면 오디션을 하더라도 서로 다 이야기가 되어있는 관례 아닌 관례가 있기도 하다. 공연 하루 하고 잘린 적도 있고, 막판에 캐스팅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일이 없어서 몇 달을 쉬기도 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무작정 걸어갔던 적도 있다. 를 하기 전에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시기였다. 작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공교롭게도 작품을 딱 두 편 밖에 못했다. 원래 들어가려던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는데 사정상 할 수 없게 됐다. 아이는 나와서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분유, 기저귀 값은 계속해서 들어가고 정말 막막했다. 그래서 그때 축가를 부르러 다녔다. 말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면서 일을 했는데 배우로서 자존심이 상해서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지만 자존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했다. 들어가기 직전까지 했었다. 그것도 하다 보니 생활비는 되더라. 나중에는 축가 업체 사장님이 직접 전화를 해서 요청을 하셨는데, 다행히 이제는 스케줄이 바빠서 못하고 있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라는 영화에 나오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라는 대사이다. 살다 보니까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열심히 살다 보면 길이 끝날 것 같은데 길이 생기고, 또 꼭 그 길이 아니어도 다른 길이 생긴다.Q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혼자였을 때는 시간. 아직 젊기에 '시간이 많이 있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아내를 만난 지 올해로 십 년이 됐는데, 아내를 만나고서는 힘들어할 때면 “당신이 유명한 배우가 안돼도 좋은데, 당신이 무대에 있는 게 난 너무 좋아.”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었다. 욕심을 안 부리게 된다. 돈을 못 벌어와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알아서 반성하고 열심히 한다(웃음).Q 이번 공연까지 은 세 번째 출연이다.처음에는 우덕순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윤호진 대표님이 나를 보더니 “조도선처럼 생겼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것이 과의 첫 인연이다. 처음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주문을 많이 하셨는데 군말 없이 다했다. 다행히 좋게 보시고 까지 출연시켜주셨다. 배우를 캐스팅을 할 때는 흥행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것에 도움이 되는 배우를 뽑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없이 믿어주셨다. 그래서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것을 많이 꺼낼 기회들을 만들 수 있었다. Q 지난 2월 중국 하얼빈 무대에도 올랐다. 어땠나?일단 하얼빈은 엄청 춥고, 더럽고, 황당했다. 극장에 들어갔는데 분장실 같은 문이 복도에 여러 개 있어서 속으로 ‘역시 대륙이야’ 했는데, 알고 봤더니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그리고 공연을 마치고 안중근이 무대 인사를 나가는데 화환이 들어왔다. 그런 문화적인 차이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저들도 같은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반응도 좋았다.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역시 어디서나 피 끓는 뜨거움은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실제 거사가 일어났던 하얼빈역도 가봤다. 저격한 장소를 실제로 보니, 내가 현재와 과거의 어느 중간 지점에서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 안중근이 여기 어딘가에 있다가 달려오면서 이토를 부르며 총을 한 발씩 쏜다고 생각하니 소름도 끼치고 가슴도 아프고 먹먹했다. 공연을 하면서도 내가 독립운동을 실제로 하는 기분도 들고 그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오케스트라가 들어오고 디테일한 부분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더 분명해졌다.Q 집에서는 어떤 아빠인가?집에 가면 아기랑만 논다. 와이프가 샘을 낼 정도로(웃음). 와이프가 애를 낳고, 애를 잘못 안으면 나중에 계속 아프고 고생한다고 해서 젖 물릴 때 빼고는 못 안아주게 했다. 한 세 달 동안 내가 아이를 재우고 놀아주고 했더니 지금은 엄마한테 가면 잠을 안 잔다. 이 직업이 좋은 게 낮에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는 아빠들보다 아이와 많이 놀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아내가 임신을 했다고 했을 때, 우울증이 왔다. 어떻게 해서 처자식을 먹어 살려야 할지, 아빠라는 역할은 처음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모든 것이 고민거리였다. ‘이제 나는 누구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도 했다. 혼자 살 때도 굴곡이 많았는데, 아이를 데리고 이 굴곡을 경험하기에 미안함이 너무 컸다. 하지만 마음을 먹으니까 편하더라. 나는 박송권이 아니라 한 아이의 아빠, 남편이라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아이랑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계속 지나가니 지금은 오히려 아쉽다.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기쁨들이 우울증도 없어지게 했다. 현실을 빨리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의 피로도를 걷어내는데 좋다. 이런 마인드가 배우 생활하면서도 많이 작용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 참뜻을 이제야 알게 된 거다.Q 앞으로 배우로서 꿈이 있다면.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지금보다 더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 인정을 받으려는 이유는, 작품을 할 때 (작품의 크기나 배역은 중요하지 않고) 조금 덜 서럽게, 조금 덜 힘들게, 조금 더 편하게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소박한 꿈이지만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소박한 것이 제일 어려울 수도 있다.Q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역은?에서 안중근, 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마지막은 에서 돈키호테를 꼭 하고 싶다. 아, 하나는 이뤘다. 의 홍계훈. 나머지 셋만 이루면 뮤지컬 그만해도 된다(웃음).Q 마지막으로 지금도 어디선가 묵묵히 자신을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예전보다 길이 더 험해졌고 기회가 더 줄어들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느 순간에 나도 포기하려고 했지만 항상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 게으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무슨 길이든 길은 열린다고 생각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15 / 조회 16,228
-
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 <영웅>과 함께 시작한 월요쇼케이스 현장
대부분의 공연이 숨 고르기를 하며 쉬는 월요일 저녁, 앞으로는 더욱 특별한 무대가 그날의 공연장을 뜨겁게 채울 예정이다. 개막을 앞둔 신작과 기대작, 오랜 시간 갈고 닦아 온 창작극의 모습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배우와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 바로 ‘월요쇼케이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롯데카드 아트센터, 이화여대 삼성홀을 비롯해 아트스페이스 네모 등 인터파크씨어터가 운영하는 공간들이 공연제작사측에 무상으로 제공되어 펼쳐지는 월요쇼케이스는, 공연사측에는 비용 부담 없이 자신들의 작품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관객들은 저렴한 티켓으로 가장 먼저 관심작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의 알찬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23일 월요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은 '월요쇼케이스' 첫 무대, 편 준비로 이른 아침부터 들썩였다.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을 다룬 뮤지컬 은 조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바른 뜻을 세워 당당하게 나아가는 안중근의 모습과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넘버들, 그리고 화려한 군무와 특수효과 등이 더해진 웅장한 무대 등으로 2009년 초연 당시 객석과 평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내 재연 뿐 아니라 미국 링컨센터 공연, 그리고 최근 하얼빈 공연까지 해외에서도 뜻깊은 무대를 펼쳐왔으며, 올해는 초연 히어로 정성화를 비롯해 하얼빈 영웅 강태을, 새롭게 영웅으로 만날 민영기 등 탄탄한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어진 리허설에서도 작품이 가진 비장미는 흘러 넘쳤다. 쇼케이스 연출을 지휘한 의 윤호진 연출이 “이 시간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야!”라고 이야기했지만 전석 매진된 무대에 설 배우들의 긴장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만난 ‘새로운 영웅’ 민영기 역시 이번 쇼케이스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긴장감을 모두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늘 쇼케이스도 제가 첫 무대에 서요. ‘단지동맹’을 해야 하는데 정말 손가락을 끊는 뜻한 느낌으로, 그렇게 떨리는 심정으로 임할 것 같습니다.” 하얼빈 공연에서 받고 온 그곳 관객들의 성원에 강태을은 한층 더 작품과 캐릭터에 빠져있는 듯 했다. “현지에 계신 중국 분들은 안중근 의사를 정말 영웅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다들 눈이 촉촉해지셔서 정말 안중근 의사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공연 끝나고 백스테이지로 저를 보고 싶다고 찾아오셨어요. 굉장히 집중해서 공연을 보시던 그 눈빛이 아직도 생생해요. 오히려 제가 큰 힘을 받고 돌아왔죠.” 정성화에게도 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제겐 고향 같은 작품이에요. 정성화라는 사람을 뮤지컬 배우로 한국에서 우뚝 세워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고요. 처음 할 때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하면서 준비했던 작품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하면서 했어요. 지금 그런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요. 뮤지컬 배우로서 각오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그동안 제 표현력과 연륜 등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작품에 어떻게 대입시킬 수 있을까, 기대도 되고, 여러가지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월요쇼케이스가 지닌 좋은 취지에 대해서도 그는 성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굉장히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저희 뿐 아니라 특히 창작뮤지컬이나 한국 초연작들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많은 행사들이 기획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간이나 비용 등 어려운 측면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극장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름다운 일이죠. 고맙게 생각하면서 오늘 이 쇼케이스를 준비했어요. 본 공연과 똑같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작품을 여러분들에게 미리 보여드리기에 손색 없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는 거 미리 알려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공연이 되기 위해 쇼케이스를 통해 조금 더 심기일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서 우덕순 역을 맡은 배우 정의욱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장부가’, ‘단지동맹’,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등 영웅의 대표 넘버 11곡을 만날 수 있었다. 안중근 3인 뿐 아니라 설희 역의 리사, 오진영, 안중근과 뜻을 같이 하는 의 콤비 우덕순, 조도선 역의 정의욱, 박송권, 그리고 링링 역의 이수빈 등이 저마다 뜻깊은 무대를 펼쳐나갔다. ‘관객과의 대화’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얼마나 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작이었던 에서처럼 이번 무대에서 상의 탈의를 해 주시면 안되겠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박송권은 “에서는 옷을 너무 많이 껴 입어서 벗으려면 한참 걸린다.”며 부끄럼 섞인 답을 하기도 했고, “단춧구멍을 이번엔 몇 개나 만들거냐?”며 과거 공연 중 점점 튼실해지던 복부로 인해 벌어졌던 재킷 단춧구멍을 보여줬던 정성화를 향한 질문에는 “올해는 관객들이 내 배가 아닌 안중근의 진실성과 마주할 수 있도록, 단춧구멍이 보이지 않는 배우 정성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나와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지기도 했다. 연습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빠지지 않았다. “절절하고 무거운 느낌의 공연이라 연습할 때도 그런 심정 때문에 힘들 것 같다.”는 한 관객의 질문에 정의욱은 “ ‘동양평화’, ‘어머니 조마리아가 아들에게 부르는 노래’, ‘장부가’는 연출님 표현에 의하면 최루탄 3종 세트다. 2009년 초연 첫 음악 런을 할 때 한 명의 배우도 빠지지 않고 울었다. 그만큼 배우들도 연습할 때 장면에 깊게 몰입한다.”고 답했지만 배우들 모두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활력 넘치는 연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돌아온 설희 리사의 증조할아버지가 안중근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도 새롭게 알려졌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 계속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매 공연마다 뜨거운 열정이 나오고 매번 울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번에는 이토를 더욱 한 눈에 반하게 할 치명적인 매력의 설희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과거 을 두고 이토 히로부미를 미화한 시각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공연을 관람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관객들의 자유”라고 서두를 연 정성화는 “우리는 그의 미화가 아니라 그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인해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관객들의)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이를 가사로 표현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운명’이라는 곡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하며 여전히 관객들이 판단해 주실 거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은 풀 오케스트라가 매 공연마다 생생한 음악을 펼쳐낼 예정이다. “우리 셋 중 가장 젊고 신체적으로 우월하다.”고 두 영웅 형님들이 가리킨 강태을과 “처음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보다는 에 젖어 안중근의 모습을 최대한 진실성 있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민영기,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과정까지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모습에 중점을 두겠다는 정성화까지 2015년 3인 3색 영웅들과 함께 찾아올 무대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쇼케이스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자리에 남아 함께 온 친구와 이야기를 펼치던 20대 중반의 여자 관객은 “을 본 적이 없는데 쇼케이스를 통해 어떻게 진행되는 극인지 많이 알게 되었다.”면서 “무엇보다 본 공연 관람 여부를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5천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넘버들을 만났고, 배우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더했다. 친구들과 함께 쇼케이스 관람을 마친 30대 초반의 한 직장인은 “초연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재연 때는 바뀐 부분들이 좀 실망스러웠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도 더해지고 논란이 되었던 장면에 대해서도 정면돌파하는 것 같아서 이번 무대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하다.”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높아져 초연 볼 때의 기대감이 다시 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공연장에서와는 달리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관객들의 큰 만족을 얻는 모습이었다. 오는 3월 30일에는 월요쇼케이스 두 번째 무대로 의 시파티 편이, 4월에는 신인 그린프렌즈 선발 최종경연 무대와 뮤지컬 을 처음으로 맛볼 수 있는 자리가 쇼케이스로 준비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SetJwPlayer("containerVideo",'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Dictionary/DATA/PlayDic/PlayDicUpload/040011/15/03/0400111503_59231_M.wmv.mp4',"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Dictionary/DATA/PlayDic/PlayDicUpload/040011/15/03/0400111503_59231_M.wmv.png","640","360","true")
2015.03.30 / 조회 12,440
-
정성화, 강태을 <영웅>에 다시 선다
얼마 전 중국 하얼빈에서 뜻깊은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오는 4월 14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린다. 은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의병 부대를 이끌어 독립운동을 벌이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등의 모습을 담은 창작 뮤지컬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이었던 2009년 초연해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에 오른바 있다. 올해 서울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안중근 역을 맡아 박수갈채를 받았던 정성화가 4년 만에 다시 주역으로 서며, 재연 및 최근 하얼빈 공연을 이끌었던 강태을이 안중근 역에 번갈아 나선다. 이토 히로부미 곁에서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설희 역은 현재 루시로 활약 중인 리사와 얼마 전 에서 주인공 헤스터 프린 역으로 열연했던 오진영이 맡는다. 공연 최초로 이번엔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이며 온라인 티켓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2.12 / 조회 9,651
-
<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3주
공연 꺾이지 않는 흥행열풍, 과 이 한 주전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1, 2위를 지켰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3위는 부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이 차지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최초·최단기간에 2만 관객을 불러모은 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고, 뮤지컬 는 티켓 오픈과 함께 5위에 올랐다. 세르반테스의 명작 를 원작으로 한 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를 주역으로 내세워 오는 6월 중순 찾아온다. 이어 와 이 소폭 하락해 각각 6, 7위를 지켰고, 뮤지컬 는 변함없이 8위를 차지했다. 2012년 새로 찾아오는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탄탄한 배우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 가까워지면서 가족공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가 아홉 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다. 10위는 지난 22일 막을 내린 가 차지했다.콘서트 전석 매진! JYJ준수·아이유 나란히 1,2위 JYJ 김준수의 첫 단독콘서트가 티켓 오픈 5분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준수는 에서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솔로 앨범의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아이유의 단독콘서트 는 티켓 오픈 30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내한 한달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으며 관심을 끌었던 레이디 가가가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했다. 27일 (3위)에서 펼쳐질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컨셉의 와 가 소폭 하락해 각각 4, 7위를 지켰다. 비스트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5위)은 22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어버이의 날을 앞두고 서울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소리인생 40주년을 맞은 명창 김영임은 이번 공연에서 '효'를 주제로 제작한 순수 국악 뮤지컬을 펼친다. 이어 에릭 베네·조지 벤슨 등이 참가하는 가 두 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콘서트 대구공연과 이소라의 소극장 콘서트 이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3 / 조회 19,962
-
<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2주
공연 , 부동의 1위 이번에도 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은 출연진의 실력은 물론 안무·무대·의상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한 흥행가도를 걷고 있다. 2, 3위는 과 가 각각 차지했다. 공연 3주째를 맞은 은 깔끔한 무대와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주인공 '프랭크'를 맡은 규현·김정훈 등이 일본 관객들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주년을 맞은 오픈런 연극 는 거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남녀들의 상큼한 로맨스를 그린다. 또 다른 대학로 오픈런 공연 도 3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성남에서 공연중인 (5위)은 5계단 상승했다. 김호영·고유진·박한근이 주역으로 나선 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혹하고 있다. 부산 공연과 뮤지컬 는 똑같이 1계단씩 올라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찾아오는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8위에 올랐다. 2012년의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월 말 개막 예정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제이슨 므라즈, 레이디 가가를 밀어내다 제이슨 므라즈가 레이디 가가를 밀어냈다. 이 티켓 오픈 즉시 1위에 올랐고, 지난 5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은 5위로 내려갔다. 제이슨 므라즈와 크리스티나 페리 등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 는 2위에 올랐다. 남자 가수들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성시경 단독 콘서트 와 김연우 소극장 콘서트 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두 콘서트 모두 관객들의 사연과 노래를 함께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시경은 결혼을 둘러싼 연인들의 사연을, 김연우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특별한 추억과 신청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4년 만에 돌아온 밴드 넬은 지난 14~15일 팬들의 환호 속에서 (6위)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장가갈 수 있을까'로 화제에 올랐던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7위)에 이어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부산, 대구 공연이 각각 8,9위를 차지했다. 에릭 베네·조지 벤슨·리쌍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은 는 4계단 하락해 10위를 지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16 / 조회 15,087
-
<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1주
공연 , 지방 공연도 벌써 인기 의 지방순회공연이 벌써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 공연이 8주째 1위를 차지한 한편, 개막을 두 달 앞둔 대구 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잠시 에 밀렸던 가 다시 2위에 올랐다. 조승우·홍광호의 열연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는 다음주 17일 공연 100회를 맞이한다. 엄기준·박광현 등 다섯 주역의 서로 다른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은 3위를 지켰다. 어린이들의 히어로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 네 계단 훌쩍 뛰어올라 4위를 차지했다. 한 계단 하락한 연극 (5위)는 여전히 대학로 연극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5월 8일 개막 예정인 (6위)가 순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김수로가 제작자로 나선 는 1930년대 대저택 화제사건에 얽힌 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로, 정상윤·강하늘·전성우 등이 주역을 맡았다. 이밖에 부산 공연과 뮤지컬 가 나란히 7, 8위에 올랐고,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은 5계단 뛰어올라 10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살리에리와 대결을 벌이는 천재 모짜르트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콘서트 월드 투어의 시작을 여는 가 6주째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를 컨셉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가가의 정규앨범 발매 이후 열리는 월드 투어의 첫 무대로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공연도 대거 순위권에 등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가수는 버스커버스커. 티켓 오픈한 대구, 부산 공연이 2,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서울 공연이 7위를 지켰다. 당초 서울공연만 계획했던 버스커버스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대구, 부산 공연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년층 남자 가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서산 공연과 서울 공연이 나란히 4, 5위에 올랐고, 성남 공연이 8위에 등장했다. 주요 뮤직페스티벌은 그 순위가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와 이 각각 6, 9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말 펼쳐질 감성밴드 넬의 는 10위를 지켰다. [2012.4.2~4.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3,016
-
<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4주
공연 유럽에서의 명성을 입증한 열풍이 두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으로 불리는 은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그 명성을 톡톡히 입증했다.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 스타들의 실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28일 개막한 뮤지컬 은 2위에 올랐다.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 키(KEY) 등 천재 사기범 '프랭크'역을 맡은 다섯 배우의 연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의 열연으로 연일 호평 받고 있는 뮤지컬 (3위)는 세 계단 오른 반면, 지난 3주간 2위를 지켰던 뮤지컬 (5위)는 세 계단 내려갔다. 공연을 한달 앞둔 뮤지컬 가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는 독특한 소재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두섭, 이율, 김재범 등 탄탄한 캐스팅이 기대를 더욱 키웠다. 공연 중반에 다다른 뮤지컬 이 10 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고, 오는 27일 개막하는 가족뮤지컬 는 무려 42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연극 은 큰 순위변화 없이 각각 4, 9위를 지켰고, 공연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는 10위로 소폭 하락했다. 콘서트 또 다시 정상을 차지한 가 다시 예매 순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레이디 가가의 파격 퍼포먼스에 여전히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 주전 티켓 오픈과 함께 1위에 올랐던 (4위)는 세 계단 하락했다. 어느새 뮤직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티켓 오픈한 이 3위에 올랐다. 라디오헤드 출연소식으로 국내 팬들을 들뜨게 한 에는 오울시티(Owl City)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이적, 검정치마 등 쟁쟁한 뮤지션이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투어를 시작한 가수 김경호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인천, 안양 공연이 각각 5, 8위를 차지했다. 5월 한달 간 진행되는 (6위)은 두 계단 하락했고, 는 티켓 오픈과 함께 7위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이번 공연에서 첫 정규앨범에 담긴 곡들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일 성황리에 마친 인피니트의 앙코르 공연 은 9위를, 패티김의 54년 음악인생이 펼쳐질 서울 공연은 10위를 차지했다. [2012.3.26~4.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2 / 조회 13,302
-
<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3주
공연 , 거침없는 흥행 행진 이번에도 과 가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은 김준수·옥주현 등의 열연으로 명성을 떨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조승우·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역시 꾸준한 티켓 파워를 자랑 중이다. 연극 (4위)가 티켓 오픈과 함께 상위권에 등장했다. 중국 경극배우를 사랑한 프랑스 영사관의 실화를 그린 는 탄탄한 구성과 파격적인 반전으로 이미 해외에서 호평받았으며, 국내에선 김영민·김다현·정동화 등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대학로 간판 연극 와 은 각각 3,7위로 한 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작품성과 엄기준·김정훈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낳은 (5위)은 오는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공연을 두 달 앞둔 (8위)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순위권을 지키며 국내관객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 순회공연중인 뮤지컬 은 대전, 부산에서 각각 예매 랭킹 9,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4년 만에 돌아온 '넬'의 위력! 감성밴드 넬이 레이디 가가의 위세를 꺾었다.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것. 4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넬은 오는 4월 14~15일 콘서트에서 그 동안의 히트곡과 함께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위는 그룹 신화의 단독 콘서트 이 차지했다. 신화는 지난 주말 2만 여명의 관객과 함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주 전 1위를 차지했던 는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지켰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4위)과 지난 주 티켓 오픈한 (5위)가 그 뒤를 이었다. 5월 19~20일 열리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은 에릭 베네,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조지 벤슨, 이병우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참여 소식으로 국내 재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화와 함께 아이돌 콘서트 열풍을 달군 인피니트의 은 6위에 올랐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은 네 계단 하락해 7위를 지켰고, 패티김의 은퇴 기념 콘서트 은 26위에서 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2012.3.19~3.25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3.26 / 조회 13,158
-
<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2주
공연 , 5주째 1위! 여전히 이 강세다. 김준수·송창의·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과 화려한 무대가 만나 5주째 1위를 차지한 은 앞으로도 쉽게 상위권을 내어주지 않을 듯 하다. 조승우가 전면에 나선 뮤지컬 도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엄기준·박광현·김정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올랐던 은 티켓 오픈과 함께 3위에 올랐다. 천재 신용사기범의 실화를 다룬 이 뮤지컬은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으로, 오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는 티켓 오픈 후 2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6위) 대학로 인기 연극 와 은 각각 4위, 9위로 한 주 전과 비슷한 순위를 지켰고, 지방순회공연중인 의 대전과 부산 공연은 각각 5위, 8위를 차지했다. 이자람·차지연의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일품인 뮤지컬 는 두 계단 하락해 7위에 머물렀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은 29위에서 10위로 크게 상승했다. 콘서트 파격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내한 공연을 앞둔 가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내한 당시 전신 망사스타킹 등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가 이번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은 티켓 오픈 즉시 2위에 올랐다. 이소라는 ‘봄’을 컨셉으로 5월 한달 동안 장기공연을 하며 4월 발매될 베스트 앨범의 수록곡을 첫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해외뮤지션의 등장도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와 R&B 팬들을 설레게 한 이 각각 3위, 6위에 올랐다. 아이돌 그룹 신화와 인피니트의 콘서트 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싱어 송 라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콘서트가 관심을 받았다. 윤종신과 하림, 조정치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와 정재형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가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2012.3.12~3.1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3.19 / 조회 10,859
-
뮤지컬 ‘엘리자벳’ 한국어 가사 작업 “다 어려웠다”, 박인선 연출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공연은 무엇일까. 소, 중, 대극장을 통틀어 가장 언론과 관객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엘리자벳’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의상, 무대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등 많은 부분이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협력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작품이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죠.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감동하고 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파이팅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 화제작은 해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연출가와 한국인 배우, 관객 사이의 빈틈을 조율하는 것은 바로 협력 연출 박인선의 몫이다. 그는 협력 연출에 대해 “다른 작품에서 협력 연출은 어떤 포지션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가사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한국말에 대한 부분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주로 맡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몬테크리스토’, ‘햄릿’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과 함께하는 세 번째 작업이다. 박인선은 연이어 같이 작업해온 만큼 “어떤 부분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호흡은 두 사람에게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스태프들의 트위터를 통해 짧은 글 한 통이 게재됐다. 작품에 참여하는 한 스태프의 자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헌혈증을 기부를 부탁한다는 트윗이었다. 박인선은 인터뷰 도중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건넸다. “저희 스태프 중 한 분의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있어요. 그 때문에 배우들을 비롯해 ‘엘리자벳’의 모든 이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고, 트위터로도 노력하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들 도와주고 계세요. 저희가 감동적일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한 분이라도 알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끈끈한 팀워크와 애정을 짐작게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어가사 작업을 도맡았다. 가사 작업만 해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무대 위에서 불리는 가사는 음악감독과 함께 점검하고, 배우의 동선과 연기하기 편하도록 수정한 기간까지 더해 훨씬 오랜 시간 끝에 탄생한 가사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극본상,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극작 능력을 인정받은 그지만 이번 가사 작업에 대해서는 “다 어려웠다”고 일언지하에 답했다. “미하엘 쿤체 씨의 가사는 시적이고 아름답고 서정적이에요. 독어를 직역해 놓은 가사를 보면 아름다운 가사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정해진 음표에 맞춰서 가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함축되고 축약해서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내용 자체도 시적이고 모호하고요. 어려웠던 점은 배우가 가사를 대사화해서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적인 가사는 배우가 움직이고 연기하는 동기부여가 안 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윤동주의 서시를 연기하라고 한다면 배우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작가인 미하엘 쿤체 씨의 의도를 살리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또, ‘엘리자벳’이 관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 최대한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꿨어요. 가사 수정 작업은 지금도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배우들이 말하기 좋고, 관객에게 잘 들리는 가사로 계속 수정하고 있어요”그는 독일어 가사의 표현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밝혔다. “2005년 빈 공연에 대한 동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독일어의 시적인 가사들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는 글도 봤었고요. 그런 부분은 저도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시적인 가사는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서, 배우도 연습을 하다 보면 어려움에 많이 부딪히거든요. 현재로서는 제일 베스트인 상황이라고 믿고 하고 있어요. 아마 재공연이 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그는 가장 작업이 어려웠던 곡으로 의외의 곡을 말했다. “프롤로그는 가장 어려운 넘버 중 하나였어요. 독일어로는 ‘딴 딴’ 두 음절에 ‘아름답고’, ‘냉혹했어’라고 표현이 돼요. 한국어가사로는 그런 의미를 담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원작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했는데 여전 만족할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나마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루돌프가 어머니인 엘리자벳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이예요. 가사 작업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많이 수정했었거든요”뮤지컬 ‘엘리자벳’은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선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죽음’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판타지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황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냈다. 하지만 연출가 박인선은 이에 대해 “뮤지컬 ‘엘리자벳’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자유를 꿈꿨던 한 여성의 이야기고, 관객이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저런 선택을 했을 텐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예요. 자유롭고 싶은 데 속박당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죽음의 유혹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있고요. ‘엘리자벳’의 이야기가 몰락하는 대제국의 황후라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동질감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관객을 향한 고마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배우, 스태프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좋은 공연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4,592
-
<엘리자벳> 김선영, 옥주현
먼 나라 황후의 삶이 지금, 우리나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여인, 엘리자벳. 아름다운 외모로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후이기 이전에 평생을 따라다닌 고독과 상실감으로 죽음의 시를 써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배우 김선영과 옥주현이 이 심연의 여인으로 분했다. 오스트리아의 황후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데는 엘리자벳으로 분한 두 배우의 진한 열연 덕분일 것. 철저하게 고독해야 했던 한 여인이 된 배우들과의 만남. 김선영 지난해 말 에서 이네즈에 빠져 살던 김선영은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이 자유롭고 호쾌한 집시여인과 보름 일찍 작별해야 했다. 평생 자유를 찾아 헤맨 황후, 엘리자벳에 모든 걸 쏟기 위해서였다. 가진 것 없이 바람처럼 떠돌던 여인과 모든 걸 가졌지만 자유에 목마른 여인. 이 끝에서 끝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선영은 “즐겁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김선영을 발견하는 일. 비운의 여인 역을 많이 맡아본 그녀에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했다.“처음엔 몰랐는데, 요즘엔 닮은 부분이 되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딜 가도 항상 떠날 준비를 해요. 한곳에 백년만년 머무를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죠. 여행을 좋아하고 고독함에 빠졌던 엘리자벳과 통하는 부분이에요.”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란 게 데뷔 14년 차 김선영의 신념. 그래서 항상 작품과 캐릭터를 맡는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역시 그러했다. “저런 작품이 올라가나 보다”에서 “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김선영은 을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5년 만에 타이틀롤을 맡았지만 부담보단 지금까지 경험을 이 작품에서 펼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의 부담감은 있었다.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혹시라도 그렇게 보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하니 장담을 하지 못했어요. 공연이 몇 회 진행됐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신기할 정도에요.” 합스부르크제국에 실존했던 황후. 드라마틱한 삶을 산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은 김선영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녀의 절대적인 고독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슴 뛰게 했다고. “씨씨(엘리자벳 애칭)는 너무나 자유롭게 살아온 아이였어요. 아버지처럼 자유롭게 살기를 항상 원하던 아이였고, 그 시대에서 봤을 땐 정말 범상치 않은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갑갑한 궁정에 들어갔어요.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 삶은 어땠을까요?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을까. 물론 소소한 일상에서도 만족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만 엘리자벳은 거부했어요,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가둬뒀죠. 이런 인물을 조금이라도 상상이 되지 않을 채 나열만 하면 관객들은 전혀 감성을 느낄 수가 없을 거에요. 엘리자벳을 김선영 화 해야 관객과 소통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십대 소녀부터 예순 살까지 극 중 엘리자벳은 사는 내내 끊임없이 죽음의 유혹을 받는다. 이 작품에서 형상화된 죽음이 섹시한 남성로 등장하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 김선영은 죽음을 ‘인간 심연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갈망’으로 본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토드(죽음)는 씨씨에게 있는 어두운 심연을 먼저 발견하고 그녀를 지정하지 않았을까요. 또는 씨씨의 어둠이 토드를 불러들인 것일 수도 있고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차라지 없어져버릴까, 순간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드라마 상황에서도 엘리자벳이 혼돈스러워할 때 죽음이 나타나곤 하죠.” 지난 해 , 에 이어 올해 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녀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역시 운명과 같은 작품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계획은 없어요. 지방 투어까지 하면 올해 중반까지 가는데, 이 작품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이죠. 이후엔 무언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겠죠? 아니면 좀 쉬든지(웃음).” 옥주현 등 뮤지컬 배우로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가던 옥주현에게 은 “새로운 도전”이자 “먼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작품이다. 를 통해 이미 타이틀롤을 맡아 보았고, 심지어 그 당시엔 원캐스트로 무대를 지켜야 했지만 이번 인물은 때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저도 그녀처럼 알려진 사람이고, 나름 파란만장함도 겪었고(웃음).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다르니까, 그런 삶을 사는 건 어떻게 보면 비슷한 점이에요. 그런 면에서 나의 상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사실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는 애써 들여다 보진 않잖아요. 본인이 위로할 시간이 없어요. 위로하려다 위험한 선택을 할 것 같은 두려움도 사실 있고요.” 옥주현 스스로 잘 견뎌왔다고만 생각했던 시간을 을 통해 만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행해야 했던 한 여인을 이해하게 됐다. “저도 어려선 연예인하면 돈 많이 벌고 좋겠네, 1차원적인 생각밖에 없었어요. 힘든 건 겪어본 적이 없으니 상상이 되지 않죠. 씨씨도 그랬을 거에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유를 추구한 아이에게 궁정에서 사는 건 마치 팔다리가 잘린 것 같았을 거에요. 남편은 바쁘고 시어머니에게 아이는 빼앗기고. 씨씨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황후였지만 이면의 애처로움, 쓸쓸함을 가진 여자였기 때문이에요. 그 고독이 항상 짠하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하죠.” 옥주현은 연습 초반엔 엘리자벳을 연기하면서 많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특히 2막에 들어서 엘리자벳의 고독과 대면했을 땐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은 그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갔다.“관이 들어오는 씬이 있는데 지금이야 흐름대로 느끼지만 그땐 그 관 안에 제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을 위로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이 여자의 영혼을 만나는 일이 이제 제가 그녀를 위로하는 것 같단 마음이 들어요.” 관객으로선 쉼 없이 성장하는 옥주현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소녀부터 노인까지 연기해야 하는 이번 역에서 눈에 띄게 폭넓어진 그녀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녀에서부터 노인까지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소리로 차이를 두자고 계획했어요. 나이가 먹을수록 두꺼운 소리가 나는데, 이건 성대가 쳐져서라고 선생님이 해준 말이 기억 났거든요. 2막에서 중저음으로 내려갈 때 오는 어떤 깊이를 많이 연구했는데 좋게 봐주시면 정말 다행이에요.” 그녀는 2년 전 처음 을 제안 받고 직접 일본에 가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 처음 든 생각은 막연한 걱정. 일본처럼 오스트리아와 문화적, 정치적인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 나라의 황후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진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에, 오디션 절차에 참여했다. 지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2005년 데뷔 이후 8년이 동안,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받아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진심으로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그녀 역시 “올 봄에 앨범 계획이 있지만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뮤지컬이 더 익숙하다”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쉬운 출발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뮤지컬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별나게 노력할 걸로 티 내고 싶진 않아요. 배우들은 모두 하는 거니까요.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릴 뿐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20 / 조회 26,117
-
[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②
실베스터 르베이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에게는 그동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지난 ‘모차르트!’ 공연에 이어 ‘엘리자벳’으로 두 번째 연을 맺은 배우 김준수가 그 중 하나다. 그는 김준수에 대해 “마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그 자신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하며 반짝이는 신예배우 김준수에 대한 만남을 공개했다. “모차르트 오프닝 때 그를 처음 만났다. 나를 처음 보자마자 음악이 너무 좋다며 친근하게 다가왔고 우리는 곧 친구가 됐다. 2년 동안 그가 연기적인 부분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봤다. 연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그 자신이 인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부분이 참 좋다. 특히, ‘모차르트!’에서의 준수는 그 자신이 모차르트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죽음’은 특별한 캐릭터다. 역사적 사실에서 파생된 ‘죽음’이라는 새로운 판타지가 뮤지컬 ‘엘리자벳’ 전체에 주는 영향력 또한 크다. ‘죽음’을 연기하는 김준수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엘리자벳’의 ‘죽음’은 모차르트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엘리자벳’ 리허설 무대에서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출국 일자를 변경했다. 준수의 부모님과도 친분이 있어서 우리는 가족적인 분위기다”며 특별한 기대감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준수 또한, ‘엘리자벳’의 연습 현장에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기에 주저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르베이의 팬임을 드러냈다. 이렇게 배우와 관객을 모두 사로잡는 그의 음악에는 어떤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음악적 힘의 원천에 대해 묻자 르베이는 “신께서 도와주고 계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내 음악의 원천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작곡의 과정은 이렇다. 아침에 차 한잔을 마시고 스튜디오에 가서 인물의 감정에 대해 떠올린다. 본능적인 느낌을 찾아서 음악적으로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들어놓고 보면 ‘완성됐다’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자만에 빠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은 나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관객들을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작곡가인 그에게 어려운 질문은 작품의 음악 중 ‘favorite song’을 꼽아 달라는 것이다. 그는 공연을 볼 때마다 새로운 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어제 엘리자벳(옥주현)의 노래는 물론 어린 루돌프가 침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도 무척 사랑스러웠다. 황제의 어머니 소피가 프란츠 요제프를 만나서 이야기한 후 의자에 앉아 부르는 노래도 감동적이었다. 교감이 특히 중요한 노래도 있다. 루케니의 ‘밀크’는 앙상블이 다 나와서 부르는데 앙상블이 관객과 교감해야만 좋아지는 무대다. 개인적으로 루돌프가 죽음과 함께 부르는 ‘그림자는 길어지고’도 좋아한다. 드라마틱한 노래다. 어제 공연의 커튼콜에서 류정한 배우(죽음)가 즉흥적으로 춘 춤도 좋았다.(웃음) 물론 루케니의 노래들도 좋아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작품의 흥행과 함께 뮤지컬 넘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엘리자벳’ 또한 막이 오르기 전에 한국 관객들에게 해외 공연의 음원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한국 관객들이 유독 그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곡할 때 느낀 감정을 나도 느끼고 관객도 느낀다. 그 합일점이 맞아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관객들의 좋은 평가와 반응이 내게는 선물 같은 존재다. 나는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면서 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행복은 잘하고 싶은 일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데 있다. 그래서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지 않나. 나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데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들으면서 좋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 한국 전통에 관심 많아 그는 네 번째 방문임에도 바쁜 일정 덕분에 한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며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나라다. 한국 전통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를 들어 알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다 모여서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축복을 하면서 액운이 미치지 않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나 또한 중요한 일이 생기면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도록 노력한다. 그런 부분은 한국의 전통과 닮아있는 습관이며 내가 좋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그는 뜻밖의 단어를 입에 올렸다.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그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알고 있다. 세종대왕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며 그가 왕으로서 백성을 위해 가졌던 마음과 한글을 창제한 명석함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의 반짝이는 눈을 보자 최근 TV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드라마틱한 세종대왕이 삶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됐다. 그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 생각을 없는지 조심스레 묻자 그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치 당신이 내 마음을 읽은 것 같다. 사실 그런 생각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여전히 소년 같은 실베스타 르베이의 영역은 재즈, 팝, 헐리우드 영화음악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거침없이 이어져 현재 뮤지컬 음악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그 무엇보다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20년 동안 수많은 헐리우드 음악을 만들어왔다. 훌륭하고 좋았지만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 앞으로 한두 편 정도는 영화음악을 할 것 같고,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뮤지컬 음악이다. 남은 여생은 뮤지컬 음악에 전념하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5 / 조회 12,418
-
[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①
뮤지컬 ‘엘리자벳’의 무대에는 첫눈에 사로잡히는 사랑과 질투 어린 분노도 있고, 화려함 속의 쓸쓸함도, 달콤한 키스처럼 행복한 죽음도 있다. 무대 위 음악은 각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타고 흘러 객석에까지 140분간의 격정적인 파도를 일으킨다. 마치 관객의 감정 세포를 일제히 깨우는 듯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에는 ‘감동적’이라는 말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관객의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해 선보인 뮤지컬 ‘모차르트!’ 이후 두 번째로 한국 무대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콤비작이다.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가 흥행한 이후, 두 사람의 콤비가 다시 만난 2012년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뮤지컬 ‘엘리자벳’에 과감한 기대를 할 만하지 않을까. 음악으로 거대한 감정의 조형물을 세웠다 부수며 무대와 객석을 장악해가는 실베스터 르베이의 놀라운 마술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가 이미 그 인물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작곡을 시작한다. 그의 생을 떠올리면서 그가 느꼈을 감정들에 자신을 이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엘리자벳이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죽는 순간까지 엘리자벳을 몹시 사랑했던 프란츠 요셉의 마음은 이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들의 감정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이번 ‘엘리자벳’의 곡이 완성됐다” 세기를 뛰어넘은 이야기는 그의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생명을 얻는다. 궁을 벗어나려는 엘리자벳의 갈망과, 사랑하는 엘리자벳을 가둬야 하는 프란츠 요제프의 슬픔, 루돌프의 외로움과 그리움까지 관객을 간단히 납득시키는 설득력은 곧, 그가 감정을 담아 작곡한 음악의 힘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초연한 지 이미 20년이 지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엘리자벳’을 감상한 그의 소감은 어땠을까. “황후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유럽은 물론이고 특히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일본과 한국에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알려지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유럽의 오랜 역사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인물을 마음에 담아 표현하는 한국 배우들에 감탄했다. 한국인으로서 자신감 있게 인물을 표현하는 모습이 좋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베스터 르베이의 말처럼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미하엘 쿤체와 함께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적으로 “엘리자벳의 생애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하다”는 점을 꼽았다. “엘리자벳은 남부 독일의 왕가를 배경으로 태어난, 한 마디로 왕가 혈통을 타고난 인물이다. 하지만 왕가의 자손이었음에도 엄격한 교육이나 억압과는 거리가 멀었다. 궁정에서 떨어진 곳에서 소녀 ‘엘리자벳’은 아주 자유롭게 자라났다. 숲에서 자유롭게 성장한 ‘엘리자벳’이 황제와 결혼한 이후 비엔나로 옮겨와 갇힌 생활을 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녀가 왕권이나 왕가가 가져야 하는 권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 한국의 엘리자벳, 황후의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감정 이입 뛰어나 작품의 주인공 엘리자벳은 15세 소녀부터 60세 노년기에 이르는 폭넓은 연기를 요구하는 힘든 배역이다. 실베스터 르베이는 지금껏 각국의 수많은 엘리자벳의 탄생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엘리자벳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다고 말한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한국의 배우들은 매우 재능이 뛰어나다. 보고 있으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뮤지컬은 노래도 잘해야 하지만 연기도 잘해야 한다. 팝송 하나에도 물론 감정이 담겨 있지만, 뮤지컬 음악은 하나의 긴 이야기를 다양한 장면과 순간으로 전달해야 해서 감정표현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엘리자벳인 옥주현, 김선영이 뛰어난 점은 단지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의 삶 그 자체를 사는 것처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연령 폭이 넓은 어려운 연기를 인물의 감정에 이입해서 매 순간 잘 표현하고 있다” 실베스터 르베이가 처음 접한 황후의 모습은 매우 감성이 풍부하고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멜랑꼴리한’ 여인이었다. 실재하지 않는 ‘죽음’을 무대에 세운 것에 대해서도 “그녀의 곁을 맴도는 ‘죽음’이 바로 그런 그녀의 감성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렸을 때 엘리자벳이 쓴 시 속에는 ‘죽음’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가 바라본 ‘엘리자벳’과 ‘죽음’의 관계는 죽음에 도취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꿈꿔 온 그녀의 시에서 탄생했다. “엘리자벳의 시를 보면 그녀가 죽음이라는 존재에 끌려 마치 죽음을 찬양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죽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면 그녀는 결국 자식을 두 명이나 잃고 마지막에 루케니에게 찔리는 순간마저도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죽음과 대면해 그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엔딩도 그러한 관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담아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인터뷰 도중 바로 전날의 공연에 대해 회상하며 털어놓은 솔직한 감상에서도 엿보였다. 그는 “내가 본 ‘죽음(류정한)’은 무대에서 아주 섹시하고 매력적이었다”고 감탄하며,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관객에게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력적으로 관객을 유혹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어린 관객부터 나이든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관람했고,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는 관객들이 실제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그가 들려준 ‘죽음’에 대한 일화가 감동적이다. “관객 중에 휠체어에 몸을 의존해야 하는 몸이 불편한 여성이 있었다. 평소에 죽고 싶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던 그녀가 공연을 본 후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유리잔이 가진 고유의 파동과 정확히 일치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순간 유리잔이 깨진다고 했던가. 그의 음악은 세기를 뛰어넘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아주 보편적인 감정에 정확히 싱크로함으로써 시공간의 경계를 부수고 무대와 객석, 이야기를 하나로 일치시킨다. “황후도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의 그것과 너무나 같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음악가로서 정말 위대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엘리자벳’은 곧 당신과 나, 여기 있는 모두와도 같은 한 명의 인간이다. 관객이 느끼는 감동은 바로 거기에서 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13,612
-
<연극뮤지컬/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2월 2주>
연극*뮤지컬 / 개막과 함께 1위 등극 뮤지컬 이 지난 8일 개막과 함께 예매 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2년 기대작 중 하나로 많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은 실존 인물인 엘리자벳의 생애를 가장의 캐릭터 ‘죽음’을 등장시켜 환상적인 분위기로 펼치고 있으며,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김준수, 박은태 등 화려한 캐스팅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이끌고 있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 자신만만한 제목처럼 자신만만해도 좋을 시작을 알린 뮤지컬 이 예매 시작과 함께 랭킹 2위를 기록했다. 희대의 사기꾼과 FBI요원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어로 소개되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 가 2계단 하락, 3위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2주의 공연만 남아 있는 가 4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가 5위를 장식했다. 콘서트 / 셔플댄스의 주인공, LMFAO가 온다 의지와 상관 없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음악, 셔플댄스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듀오, LMFAO의 내한 공연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레드푸와 스카이 블루, 두 명으로 이뤄진 이들의 음악은 아이튠 차트를 석권함과 동시에 영국 팝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주 웃기다’는 뜻의 그룹 이름처럼 ‘닥치는 대로 즐기자’를 모토로 하는 이들의 4월 공연이 한국 관객들을 얼마나 들썩이게 할지 기대가 된다. 언제나 진화된 무대를 시도하는 의 2월 29일, 3월 1일 무대가 랭킹 2위를 기록했으며, ‘나가수’ 출연진들이 한데 모인 역시 3위를 기록하며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 공연도 5위에 랭크되며 쉼 없는 젊은 오빠의 여전한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가, 사이먼 코웰이 기획해 더욱 화제가 된 다국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3월 3일 내한 공연이 한 주 전보다 3계단 상승, 4위로 뛰어오르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수려한 외모에 매력적인 보이스로 지난 해 클래식 브리츠 어워드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한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들의 새 음반 ‘위키드 게임’의 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2.2.6~2012.2.1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13 / 조회 15,150
-
한국 초연 앞둔 뮤지컬 ‘엘리자벳’ 속 캐릭터 열전!
2012년 상반기 화제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한국 초연을 앞두고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 화제가 될 만한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에는 주요 6개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무려 15명에 달한다.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엘리자벳은 물론이고 암살자 루케니,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그의 아들 루돌프, 대공비 조피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생생한 역사의 중심을 재현한다. 여기에 강렬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이 결합해 개성적인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자유로운 감성의 황후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2010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연출을 통해 메르세데스 옥주현을 처음 만났다. 엘리자벳의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 역시 2010년 뮤지컬 콘서트로 옥주현을 만났다. 그는 “그녀의 음성과 외모, 분위기 모두가 자신의 작품에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엘리자벳이며, 심지어 실제 엘리자벳 황후와 키도 똑같다”고 말하며 그녀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은 오디션 현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배우다. 그녀는 주인공의 메인 테마곡인 ‘나는 나만의 것(Ich gehor nur mir)’을 준비해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심사위원의 낙점을 받았다. 이후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김선영은 취재진 앞에서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큰 호응을 받았다. 등장만으로도 주목 받는 매력적인 캐릭터 ‘죽음’ 실존하지 않는 캐릭터인 ‘죽음’은 억압된 황실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평생 동안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거부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이 역할은 성과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적 캐릭터이기 때문에 해외 공연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다. 2012년 한국 초연에서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은 바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다. 류정한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많아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다. 배우 송창의는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 연가’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 류정한, 송창의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김준수는 티켓파워의 저력을 보여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배우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첫 무대를 치른 후 차기작 ‘천국의 눈물’을 거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트리플 캐스팅은 각기 다른 필모그라피를 지닌 배우가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소화할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발하는 가창력, 루케니! 루케니는 엘리자벳을 암살한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로 등장한다. 극 전체를 안내하고 해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루케니 역에는 김수용, 박은태, 최민철이 캐스팅됐다. 김수용은 뮤지컬 ‘렌트’, ‘뱃보이’,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코요테 어글리’, ‘환상의 커플’, ‘햄릿’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최민철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살인마잭’, ‘몬테크리스토’, ‘잭더리퍼’ 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박은태는 지난해 ‘2011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뮤지컬 콘서트에서 암살자 루케니의 노래인 ‘프롤로그’와 ‘밀크’를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뮤지컬 ‘엘리자벳’의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은 주목할 만하다. 대공비 조피 역에 이정화, 이태원이,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 민영기가 캐스팅됐다. 엘리자벳의 아들인 루돌프 역에는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출연한다. 특히, 가수 설운도의 아들로 화제가 된 이승현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에 데뷔작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5,623
-
<엘리자벳> 김준수
김준수와의 만남은 오전부터 이어진 앞선 인터뷰 후 해가 진 뒤에 이루어졌다. 인터뷰와 계속되는 연습으로 이미 지쳤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스러웠건만 “지금 제일 컨디션이 좋다”며 여유다.이제 26살. 고등학생이었던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됐고, 2009년 소속사와의 갈등과 소송으로 격랑의 시기를 보내야했다. 2010년 뮤지컬 데뷔는 그야말로 센세이션. 3000석이 넘는 세종문화회관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뮤지컬 톱스타로 떠올랐다. 스스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것을 겪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행보다.은 그의 세번째 뮤지컬이자 또 다른 도전이다. 지금까지처럼 혼자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도 아니고, 지금까지 맡았던 천진하고 순정적인 남자도 아니다. 그래서 뮤지컬에 대한 진지함만을 간직한 채, 그는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었다. 살이 빠진 것 같다. 운동을 좀 했다. 하루 한끼 정도만 밥을 먹고 나머지는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처음엔 세끼 닭가슴살만 먹었는데 입병이 나고 기운이 없더라. 체중이 원하는 만큼 빠지긴 했는데 몸을 키워야 해서 지금은 몸은 만들고 있다. 이번에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 때문?'죽음' 역할이 약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를 바라더라. 그렇지 않아도 운동을 할까 고민하면서 1년이 지나서, 이 기회를 삼아 해보고 있다. 예전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다. 더 남성다운 매력이 보인다.이번 역할이 그런 이미지가 필요한 것 같다.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세 번째 뮤지컬인데 이맘때 쯤엔 어떤 기분이 드나. 는 개막 전 기대감 보단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세번째다 보니 이 안에서 좀 더 능숙하게 했던 것 같다. 뮤지컬 시스템에 전보다 적응하니 편해져서 그런 것도 있다. 다른 작품들은 공연장에 가서 모든 시스템을 접해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연습실에서 턴테이블 등을 직접 경험해보기 때문에 걱정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뮤지컬의 어떤 점에 더 적응을 했나. 때만 해도 단지 대사, 동선을 외워서 하기 급급했다. 그때보단 이 안에서 즐길 수 있고 약간의 여유를 어느 정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포괄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나 디테일을 예전보단 더 생각한 것 같고. 시스템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부담감을 좀 덜어낸 것 같은데.예전에는 뭔가를 시키면 부끄러움이 앞섰다. 막상 공연에 올라가면 그렇지 않은데 연습 하면 부끄러웠다. 이런 장면에선 울어야 하는데 다들 지켜보고 계시니까, 가수가 어떻게 하나 보지 않을까, 그런 시선도 부담이 됐고. 나 또한 부끄러움이 앞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문득 놀랄 정도다. 내가 많이 변했구나. 이제 뮤지컬 배우로서 더 가까워 지려나 보다, 그런 생각에 뜬금없이 뿌듯했었다.'죽음'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김준수의 장난스러운 매력과는 많이 다르다. 대중에게 나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비쳐졌다. 그런데 실제 내 모습은 그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부분도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2년 전 에서 출연이 예고됐던 거 아닌가. 그 때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죽음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지만 확정한 건 아니었다. 연습을 하며 부른 두 곡이 못지 않게 좋았다. 정말 최고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년 작품도 아니고 내후년 작품이라니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여부를 물어보실 때는 비슷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더 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도전이라고 했지만, 전작인 두 작품 모두 도전 아니었나. 도 엄청 도전이었다. 몰랐기 때문에 할 수도 있었다. 공연 올라간 날에도 대사와 동선이 바뀌고 올라간 후에도 바뀌었다. 그런데 을 하면서 뮤지컬을 더 알게 됐다. 만들어진 배역이 아니라 정답 없는 백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그게 공부가 됐다. 대사도 하나하나 내 말투로 바꿔보고. 많은 경험이 됐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선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이지만 '죽음'은 허구라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극 중 다른 캐릭터들은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느낌을 잡는다면, 죽음은 그 느낌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엘리자벳이 죽음을 어떤 느낌으로 대했을까, 반대로 생각하니 느낌이 대충 왔다. 선영 누나, 주현 누나에게도 연기할 때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다들 달랐다. 그만큼 죽음이란 존재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 답이 없기 때문에 연기하기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보단 몸짓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출연하는 모든 작품이 화제다. 뮤지컬 캐스팅 프로포즈가 많지 않나.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나. 요즘 뮤지컬을 많이 봤다. 거의 다 본 것 같다. 보니까 이 작품도 해보고 싶다, 혹은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이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겠다 같이 기준이 생겼다. 알고 보니까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 많구나 싶다. 앞으로도 단독 주연이라든가, 대극장만을 나온다는 게 아니다. 소극장 뮤지컬도 나와 맞다면 출연하고 싶다.한창 뮤지컬을 많이 본 것 같다. 어떤 작품을 흥미롭게 봤나. . 유명하다 유명하다 했는데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는 제가 할 수 없는 역할이지만 정말 대단하더라. 는 두번 봤다. 건형 형, 승우 형. 2010년 에서 김준수씨의 등장은 센세이션 이었다. 출연 결정 전엔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땐 힘든 시기였다.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었고, 내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을 때였다. 6개월이란 공백 때문에 대중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게다가 제 출연은 멤버 셋 중 첫 행보였다. 가수 활동을 해도 불안한 심리였는데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생소한 장르로 나선다는 게…게다가 뮤지컬에서 연예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걱정이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했다. 한다고 했다가, 아 못하겠어요, 하고. 결국 출연했다. 음악이 정말 좋았다. 로 뮤지컬 음악을 처음 접했지만 이런 음악도 있구나, 되게 새로웠다. 가요와도, 팝송과도 전혀 다른 매력이었다. 모차르트란 인물에도 끌렸다. 그는 화려해 보이지만 천재로서 자기 인생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당시 동방신기는 화려하고 멋져 보였지만 연예인으로서의 회의감을 한참 느끼고 있었다.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서 내 감정대로 표현을 한다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황금별'이란 노래를 보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해, 이런 가사가 나오지 않나. 가사도 그때 와 닿았다. 공연 중에도 그 노래 때 울 건 아니었는데 난 항상 울었다. 영숙 누나가 노래를 잘 한 것도 있지만(웃음). 매 씬 마다 울었다. 자연스럽게 빠지려고 하지 않아도 그 때 내 상황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용기를 갖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만약 그때 안 했다면 지금도 뮤지컬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땐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을텐데. 모든 게 처음이었다. 게다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때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도 걱정이었다. 그런데 인복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좋았다. 배우분들하고도 잘 지낼 수 있었다. 노래는 어땠나. 처음에 창법에 고민이 많았다. 나는 그런 식으로 불러본 적이 없는데, 다른 분들이 오페라 식으로 부르니까 내가 부르는 게 틀린 것 같았다. 연습하면서 괜히 한다고 했나, 걱정할 정도였다. 그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모차르트에는 박은태, 임태경, 박건형, 김준수란 배우가 있다. 관객들은 각자의 모차르트를 보는 것이지 획일화된 모차르트는 보러 오는 게 아니다. 너답게, 자연스럽게 해라. 그 이야기가 힘이 됐다. 그래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이 돼 갔다. 언제부터인가 울어야할 땐 울고 있었고 기쁠 땐 정말 기뻤다. 완벽하진 못했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전달되나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걱정스러웠다고 했는데, 실제로 느꼈나.많았다. 그래도 작품에서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왜냐하면 아이돌은 1집보단 2집이 낫고, 2집 보단 3집이 더 낫다. 그런데도 1집부터 사랑해주시는 건 늘어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차근차른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그건 절대 배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다. 아이돌이 처음부터 주연을 해서 받는 시선은 비단 김준수씨만은 아닌 것 같다. 뮤지컬계가 가요 보단 시장이 좁은데, 스타라고 해서 바로 오자마자 주연을 꿰차면 제가 뮤지컬 배우였다고 해도 좋게 보긴 어려웠을 것 같다. 그건 충분히 이해 한다. 그만큼 노력하는 게 당연하고, 안고 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대신 적어도 내가 뮤지컬을 사랑해서 한다는 것, 오랜 기간 접근하고 싶은 모습으로 비쳐줄 수 있도록 해야지.아이돌로 보이고 싶지 않은 건가.아이돌 가수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뮤지컬을 할 때 만큼은 아이돌 가수로 보이지 않는 게 꿈이다. 뮤지컬 롤모델을 꼽자면.조승우 형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좋아하는 배우분들 굉장히 많다. 에서 함께 하고 계신 분들도 굉장하시다. 아무래도 승우형은 뮤지컬과 영화를 넘나들고, 양쪽을 균형있게 해나가는 모습이 내가 가장 닮아가고 싶은 모습이다. 난 가수와 뮤지컬 배우를 균형있게 해나가고 싶다.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와 이 올라간다. 라이벌처럼 나오기도 하던데.미치겠다.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닌데(웃음). 왜 그렇게들 기사가 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과 의 싸움이라고 하면 좋겠는데 나와 승우형이라니. 나는 지금 신인일 뿐이고 그 분은 최고의 배우인데. 왜 나와…물론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부담이 크다. 나와 같은 신인과 비교해달라(웃음) 올해 JYJ 새앨범이 나온다고 들었다. 월드와이드 앨범이라고 제작년에 발매한 게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유통하는 앨범인데, 그 2집을 계획하고 있다. 확실한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작사,작곡은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솔로 앨범이나 콘서트 계획은 따로 없나. 아직까지 계획이 나와있진 않다. 그래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이벤트나 컨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다. 주어진 여건이 다른 일반 가수들과 다르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다. 그만큼 주어진 하나 하나를 잘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방송활동에 제약을 받는 건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잃는 것이다. 방송활동을 못했을 때는 좀 힘들었는데, 못하는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다른 부분을 찾으려 한다. 좋게 생각한다면 그렇다. 한국 가수가 자국에서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고 활동을 못한다는 게 마음 아픈 일이긴 하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분명한 건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녹록하진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멤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멤버들과의 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 같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안다. 의지할 사람이 서로 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더 끈끈해지고 서로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어진 일에 더 열심히 잘해야 하고 내가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만들어도 우리가 직접 곡을 쓰고, 콘서트를 해도 기획까지 관여하는 게 물론 힘들고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냈을 때 희열감은 엄청난 것 같다. 정말 우리 앨범, 우리 공연, 이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셋이 더 똘똘 뭉치는 것 같다. 언제나 고맙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양로원에서 함께 바둑을 둘 것 같다.시아준수와 김준수는 차이점이 있을까.없다. 똑같다. 나는 시아준수로 불려도 된다. 물론 동방신기 때 이름이긴 하지만 결국 시아준수도 나다. 탈아이돌도 꿈꾸지 않는다. 외국에선 비욘세도, 엔싱크도 다 아이돌이다. 우리나라만 아이돌에 대한 시선과 이미지가 한정돼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돌 이미지는 가수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지만, 내가 아이돌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도 없다. 20대 중반이지만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노래를 부를 때 영향을 미치나.노래를 할 땐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쉽게 간과할 수 있지만 절대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난 내 나이에 비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했지만, 어찌 됐든 20대의 감성일 것이다. 30대엔 그 나이의 느낌, 40대엔 40대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노래에 담겠지. 올해 바라는 점.뮤지컬과 앨범 모두 좋은 결과나 나왔으면 좋겠다. 이젠 상, 숫자에 연연하진 않는다. 그래도 뮤지컬에서 감사하게도 상을 받았지만 작품 자체가 상을 받은 건 별로 없었다.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이번 은 작품상이라든가, 이런 걸 좀 받았으면 좋겠다(웃음). 그래서 내년 이맘때쯤 저, 멤버들 모두 우리 셋이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잘해왔구나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06 / 조회 65,596
-
[스토리텔링프리뷰] 죽음과 함께 마지막 춤을! 뮤지컬 ‘엘리자벳’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판사에게 자신이 그녀를 죽인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한다. 작품은 100년간 이어지는 재판에 항변하는 루케니를 시작으로 관객을 극 속으로 불러들인다. 엘리자벳은 어린 시절부터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녀였다. 어느 날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대면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그녀를 따라다니며 곁을 맴돌게 된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어머니 조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의 생활과 맞지 않는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시어머니 조피는 그녀를 더욱 옭아매려 한다. 때마침 그 모습을 어둠 속에 지켜본 ‘죽음’이 진정한 자유를 주겠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한편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엘리자벳에게 시어머니 조피가 위기감을 느끼고 계략을 꾸민다.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꾸며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그 와중에 ‘죽음’은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 나타나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한다. 정치와 사상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 황후 엘리자벳은 불행한 결혼 생활 속에서 자유를 잃고, 아들의 죽음까지 더해져 더욱 황폐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 엘리자벳을 위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칼을 건넨다. 연습현장 사진으로 미리 만나는 뮤지컬 ‘엘리자벳’ 주요 장면들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의 결혼을 축하하는 무도회장. 황후로서 교육을 받지 못한 엘리자벳을 두고 하객들의 뒷얘기가 시작된다. 왈츠를 추는 엘리자벳과 황제 앞에 질투에 한 ‘죽음’이 나타나 마지막 춤은 자신과 함께해야 한다며 유혹한다. (1막, ‘그녀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 ‘마지막 춤’) 대공비 조피는 자유롭게 살아왔던 엘리자벳의 모든 것들이 황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야단친다. 황제 요제프를 믿고 왕실에 들어온 엘리자벳은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충고를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새장 속의 새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엘리자벳은 나는 나만의 것,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며 애절하게 부르짖는다. (1막, ‘황후는 빛나야 해’, ‘나는 나만의 것’)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실에 비판적이다. 그는 우유가게 앞에서 우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유로 목욕해야 하는 황후 때문에 우유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굶주린 시민들이 분노하고 루케니는 그들의 분노를 힘으로 무대를 휘몰아치듯 점령해간다. (1막, ‘밀크’) 엘리자벳의 도움으로 요제프는 헝가리의 왕으로 추대되어 대관식을 치른다. 엘리자벳은 자신을 찬양하는 헝가리 사람들을 보고 새로운 성취감과 승리감에 젖는다. ‘죽음’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은 조종 당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1막, ‘내가 춤추고 싶을 때’)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는 아버지에 반하여 새로운 변혁을 꿈꾼다. 공모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헝가리를 찾은 루돌프의 앞에 ‘죽음’이 나타난다. ‘죽음’의 존재는 루돌프에게 어린 시절부터 외로울 때마다 곁에 있어준 친구였다. ‘죽음’은 루돌프의 반항심을 더욱 부추기며 황태자인 그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막, ‘그림자는 길어지고’) 엘리자벳은 루돌프가 죽고 더욱 슬픔에 빠져 궁을 멀리하게 된다.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했던 호수에서 다시 그녀를 만난다. 황제는 그녀에게 다시금 사랑을 고백하며 돌아올 것을 청하지만 엘리자벳은 이미 행복이 너무 멀리에 와버려 돌이킬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2막,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한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캐스팅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황후 엘리자벳 역에 김선영과 옥주현이, 매력적인 죽음 역에 류정환과 송창의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루케니 역을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요제프 역을 윤영석, 민영기가 맡아 다양한 실력파 배우들의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3 / 조회 21,778
-
2012년, 당신을 설레게 하는 무대 베스트3
용호상박. 2012년 예정돼 있는 뮤지컬 라인업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다. 대극장 라이선스 초연부터 화려한 내한공연, 참신한 창작뮤지컬까지 그 어느 해 보다 속이 꽉 찼다. 플레이디비에서는 지난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관객이 ‘2012년 가장 기대하는 작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84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3개씩 꼽았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를 지금 공개한다. 1위 설문참여자 중 418명(21.2%)가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뮤지컬 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개막작 중 캐스팅이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찜’ 해두고 있는 것.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실존인물 엘리자벳의 생애를 그리는 이 뮤지컬은 우리나라에선 뮤지컬 의 선풍적인 인기로 명성을 날린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 콤비의 작품. 국내에선 순서가 바뀌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보다 먼저 탄생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노래와 감각적인 이야기로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백미다. 김선영, 옥주현이 타이틀롤 ‘엘리자벳’으로 분한 것만으로도 주목할만한데, 류정한, 김준수, 송창의, 박은태, 김수용 등 다른 무대 단독 주연으로 나설만한 남성 배우들이 한번에 가세하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쐐기를 박았다. 엘리자벳에게 강한 유혹으로 다가서는 죽음 역엔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극의 나래이터이자 암살자 루케니 역엔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열연해 여성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배우를 싹쓸이 해간, 작품. 곧 개막할 이 뮤지컬에 주목. 2위 2012년 상반기 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뮤지컬 가 가장 기대하는 무대 2위로 302명(15.3%)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미 개막해 리뷰와 후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이라는 배경으로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담은 대서사극. 미국, 호주, 한국이 공동프로듀싱 해 방대한 소설을 무대 위로 옮겨놓았다. 이 작품을 더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배우 주지훈의 도중 하차와 조승우의 투입 등 일련의 이례적인 행보들이다. 여기에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등의 연기 변신이 이 작품 관람의 필수로 꼽히고 있다. 물론 국내에선 낯선 러시아 혁명과 방대한 분량의 소설, 그리고 반드시 설득력이 필요한 유리와 라라의 로맨스 등은 이 작품이 넘어야 산. 하지만 세련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감미로운 넘버가 이 작품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6월까지 대장을 막 시작한 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3위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를 듣는 맛을 어떨까? 명작의 힘은 언어를 뛰어넘는다. 그 동안 프랑스어, 혹은 우리나라 말로 익숙한 의 명곡들이 영어버전으로 한국땅에 상륙했다. 2005, 2006년 한국 관객을 열광시켰던 그 콰지모도 ‘멧로랑’이 다시 내한 무대에 서 감동을 재연하고 있다. 콰지모도 데뷔 13주년이 된 그의 숙성된 연기는 이 무대의 백미 중 하나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역시 이 작품의 막강한 무기. ‘대성당들의 시대’(The Age Of The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is only one) 등 20여개의 넘버는 버릴 게 하나 없이 촘촘하게 작품을 엮고 있다. 2005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이게 된 프랑스 뮤지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힘이다. 3, 4,위 3, 4위는 뮤지컬 과 다. 각각 220명(11.2%), 214명(10.8%)이 선택하며 상반기 또 다른 핵으로 부상한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질투와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랑스 특유의 음악과 화려한 의상, 김호영 고유진 박한근 김준현 강태을 등의 열연을 기대할 만 하다. 국내에서 언제 소개가 되는지가 항상 관심이었던 뮤지컬 의 내한 공연 역시 놓칠 수 없다.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한 히트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최초의 아시아 투어로 우리나라를 찾는 이번 공연은 특히 거대한 용이 움직이는 무대, 순신간에 뒤덮는 초록빛 에메랄드 시티 등 장쾌한 무대가 포인트.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화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반전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2 / 조회 19,402
-
첫 공개! <엘리자벳> 연습현장
화려한 캐스팅과 장대한 스케일 등으로 2012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지난 17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이곳에서는 의 연습이 한창이다. 1992년 9월 비엔나에서 초연한 은 국내 뮤지컬 로 유명한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 콤비의 또다른 작품으로 합스부르크 왕가를 배경으로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고 있다. 이날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 옥주현을 비롯, 요제프 황제로 변신하는 윤영석, 민영기, 가상의 캐릭터 죽음 역으로 등장하는 송창의, 김준수를 비롯 이태원, 이정화, 최민철, 김수용, 박은태, 김승대, 전동석 등의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연출해 선보였다. 한국 초연의 의미를 강조했던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단순한 역사극으로서의 재연이 아니며 ‘루케니’와 ‘죽음’이라는 흥미로운 인물로 인해 더욱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하며 “엘리자벳이 사로잡혔던 죽음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흥미롭고 다채로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한 연출은 화려한 음악과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뽑았다. 오는 2월 8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뮤지컬 은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연습현장 엘리자벳(김선영)과 요제프(민영기)의 결혼.양가의 부모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자신이 아닌 황제를 택한 엘리자벳에 화가 난 '죽음'(김준수)사사건건 간섭을 시작하는 대공비 조피(이정화)숨통이 죄여오는 엘리자벳(김선영)무정부주의자 루케니(박은태)는 엘리자벳을 비판하고.죽음(김준수)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옥주현)자신의 뜻대로 살 것을 외친다.엘리자벳이 마음이 들지 않는 조피(이태원)은 계략을 꾸미고,뒤는게 이를 안 요제프(윤영석)은 화가 나는데.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는 요제프(민영기). 하지만 엘리자벳(옥주현)의 마음은 멀어져만 간다.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김승대) 앞에 나타난 죽음(송창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9 / 조회 24,927
-
2012년 주요 공연 라인업
대형 라이선스, 내한 공연 풍성드라마, 영화 원작 공연들 눈길 2012년 뮤지컬은 대형 라이선스와 내한공연만으로도 화려하다 할만하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내한 공연. 지난 2005, 2006년 오리지널 투어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후 6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영어버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지난 공연에서 콰지모도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맷 로랑이 다시 콰지모도 역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역시 상반기 빼 놓을 수 없는 작품. 한국, 호주, 미국에서 공동 프로듀싱 하는 이번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역경을 그린다. 주지훈,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가 지바고와 라라로 분한다. 2월에 들어선 뮤지컬에 시선을 빼앗긴다. 에 이은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감성이 빛나는 작품. 오리스트라 황후의 극적인 삶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더해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는 뮤지컬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준수, 류정한, 송창의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3~5월엔 등이 포진해 있다. 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에 이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선보여 2011년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가장 최신 브로드웨이 흥행작이란 점에서 주목받는다. 5월 내한 공연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뮤지컬로 손꼽힌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초연해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라는 빅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 역시 주목작들이 쏟아져 나온다. 8월 개막하는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로 프랑스 혁명 속 사랑하는 여인의 남자를 대신해 죽음을 맞는 한 남자의 숭고한 희생을 다룬 작품. 11월 개막하는 는 오스트리아의 한 별장에서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루돌프 활태자의 실화를 그린다. 2005년 오리지널 투어 이후 7년만의 내한공연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한국어 공연 역시 올해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감성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가장 오래 공연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기발한 스토리로 기대감을 모으는 창작 뮤지컬 역시 올해엔 풍년이다. 히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가 줄줄이 선보이고 등 영화,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역시 관객 앞에 선다. 이외에도 뮤지컬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작품이 예정돼 있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혁명일기내한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15히라타 오리자 극작, 극단 청년단의 신작연극 풍찬노숙창작남산예술센터1.18~2.12혼혈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다룬 연극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내한세종문화회관 대극장1. 19 ~ 2. 266년만의 내한공연. 영어버전뮤지컬 롤리폴리창작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13~2.25복고주크박스 뮤지컬. 티아라, 장혜진 출연.뮤지컬 닥터지바고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1.27~6.3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 원작.러시아 10월혁명, 전쟁 속 애절한 러브스토리뮤지컬 커피프린스1호점창작대학로문화공간필링1관2.24~4.29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엘리자벳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2. 9~5. 13오스트리아의 황후의 극적인 삶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13~ 5. 13동대문 의류시장 패션디자이너들의 성공기오페라 마술피리내한LG아트센터3.15~17연극거장 피터브룩의 형식을 탈피한 오페라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3. 28~6. 10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라이선스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3.30~4.29천재 모차르트, 천재를 알아본 살리에리. 프랑스 뮤지컬뮤지컬 풍월주창작CJ Theater 중극장4월신라를 배경으로 남자 기방 운루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뮤지컬 파리의 연인창작디큐브아트센터4.5~5.3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연극 궁리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4월이윤택 작,연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역사적 관계를모티브로 한 작품연극 헤다 가블러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5.2~5.28헨리입센 작. 옛 애인에 대한 사랑과 질투로 자살하는 여인뮤지컬 공주의 남자창작세종문화회관 대극장5.4 ~2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파라다이스창작충무아트홀 대극장5.15~6. 3극장식 식당 ‘파라다이스’에서 노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뮤지컬 위키드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5. 24~10. 7오즈의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엎은 뮤지컬. 아시아 최초투어공연뮤지컬 루팡창작코엑스아티움현대아트홀5월괴도신사 루팡을 소재로 한 뮤지컬연극 그을린 사랑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6.5~6.24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연극 예술감독인 와이디 무아와드 작품연극 The Lover라이선스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6.27~8.13연극열전4. 부부의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뮤직쇼-더웨딩창작미정6월넌버벌퍼포먼스발레 포이즈창작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6.29~7.1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작연극 댄스레슨라이선스미정6월춤을 통해 서로 소통해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남녀뮤지컬 라카지오폴라이선스LG아트센터7. 2 ~ 9. 4특별한 성적 정체성을 가진 라카지의 인물들이 선보이는코미디와 드라마뮤지컬 미남이시네요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7.31~9.11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7월디즈니 최고의 시청률, 전세계 100개국에서 방송된 동명의 뮤지컬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8. 24~10. 6파리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사랑이야기. 찰스 디킨스 동명의 소설 원작.뮤지컬 셜록홈즈 두번째 이야기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9.11~11.1뮤지컬 셜록홈즈의 두번째 시즌뮤지컬 구텐버그라이선스미정8~9월두 공연 제작자가 금속활자 발명가 '구텐버그'에 관한 대형뮤지컬을 올리는 과정연극 속삭이는 벽내한LG아트센터10.18~21찰리 채플린의 딸 빅토리아 채플린 연출, 그의 손녀오렐리아 띠에리가 주연을 맡은 마임극연극 음악치료사(가제)창작동숭아트센터 동숭홀미정연극열전4. 조재현이 지인인 방송국 PD의 실화를 바탕으로구성한 작품연극 오늘예보창작미정미정연극열전4.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든작품뮤지컬 루돌프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11.1~2013. 1.13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오스트리아 루돌프 황태자의 실화.오스트리아 라이선스뮤지컬 레미제라블라이선스미정11월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원작. 한국어 버전 초연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창작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2월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한국 고전소설 ‘배비장전’원작뮤지컬 완득이창작미정하반기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가제)창작미정하반기정은궐 동명의 소설 뮤지컬화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창작미정하반기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 무대화려한 재공연 러시 흥행성과 작품성으로 인정 받은 작품들이 올해에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독보적인 흥행성적을 거둔 가 오는 2월 다시 공연한다. 초연 멤버인 윤도현, 리사가 다시 참여하고 조성모, 정선아, 서인국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재치있게 그려낸 역시 올 초 계획돼 있다. 바리스타와 소믈리에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남녀 배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2인극이다. 여기에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액서 뮤지션 컨셉트로 호평을 받은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반기가 넘어가면 중대형 뮤지컬과 연극이 눈에 띈다.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뮤지컬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는다. 어쿠스틱 연주가 독특했던 2인 연극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양정웅 연출의 연극 도 예정돼 있다. 뮤지컬 등 흥행작들 역시 하반기에 줄줄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컨셉 뮤지컬로 시크한 매력을 지닌 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 기대감을 높인다. 연말엔 등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 줄줄이 개막한다. 은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공연이다. 도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의 공연. 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 소설을 원작으로 갑자기 특별한 능력이 생긴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극적인 하룻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1.28~ 5. 28연극 모범생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2. 3~4. 29성적 상위 3%를 향한 고등학생 4명의 이야기뮤지컬 광화문연가창작LG아트센터2.7~3.11연극 서툰사람들창작동숭아트센터 소극장2.8~5.28장진 작, 연출뮤지컬 위드아웃유내한KT&G 상상아트홀2.10~3.4뮤지컬 달고나창작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2.14~5.13연극 고곤의 선물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2.23~3.11피터쉐퍼 작. 정체성의 절대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지다뮤지컬 서편제창작유니버설아트센터2.28~4.22뮤지컬 카페인창작컬처스페이스 엔유2월뮤지컬 모비딕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3.20~4.29연극 아내의 외출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23~ 4. 15서로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세 여자(엄마, 며느리, 딸)의 이야기연극 3월의 눈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3월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연극 M. Butterfly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4.24~5.31연극열전4. 프랑스 외교관과 오페라 가수 사이에 벌어진 실화단막극연작창작소극장판4월손진책, 윤호진, 박근형 연출연극 푸르른날에창작남산예술센터4~5월연극 내남자는 원시인라이선스미정4~5월연극 키사라기 미키짱라이선스대학로 예술마당4~9월판소리 억척가창작LG아트센터5.11~13, 16~17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원작. 이자람의 1인 다역 판소리 연기뮤지컬 헤드윅라이선스미정5~9월뮤지컬 헤어스프레이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6.5~8.6뮤지컬 맨오브라만차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6.12 ~ 10.7연극 미드썸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6.26 ~ 7.29뮤지컬 시카고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6월뮤지컬 프로포즈창작충무아트홀 블랙7. 7~8. 5대한민국 평범한 결혼 적령기 남녀의 사랑이야기뮤지컬 잭더리퍼라이선스국립극장 해오름7월뮤지컬 모차르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대극장7월연극 필로우맨라이선스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8.11~9.15연쇄 살인과 용의자로 지목한 한 소설가의 잔혹한 동화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창작충무아트홀 블랙8. 24~ 9.23박완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박완서 추모 1주기 기념작뮤지컬 스트릿라이프창작CJ Theater 대극장9월연극 TV동화 행복한 세상창작충무아트홀 블랙10. 9~ 11.18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연극 페르귄트창작LG아트센터10.11~14양정웅 연출, 극단 여행자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창작CJ Theater 대극장10월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창작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7~12.30뮤지컬 브루클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블랙11. 27~ 2013. 2. 4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창작CJ Theater 중극장11월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11월뮤지컬 아이다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12~1.13.5뮤지컬 투란도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12.18~30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12~2013 초2005년 오리지널 투어공연 후 7년 만의 내한공연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라이선스미정12월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작 ‘벽을 뚫는 남자’ 원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창작충무아트홀 블루미정뮤지컬 영웅창작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미정연극 레드라이선스미정미정화가 마크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형상화한 연극연극 잔치창작미정미정2011 차범석 희곡상 희곡 부문 당선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별들의 잔치콘서트&클래식2010년 ‘나가수’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높아진 콘서트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감성과 보컬실력으로 대중과 마니아 팬을 보유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가 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인피니트'가 2월 단독 콘서트를 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나가수’로 다시 조명 받은 로커 김경호 역시 4월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루시드 폴과 정재형 역시 무대를 연다. 내한 공연 역시 화려하다. 헤비메탈의 신(神)을 불리는 '주다스 프리스트'가 마지막 내한 공연을 갖고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의 첫 내한 공연도 2월 예정돼 있다. 몽환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그의 노래는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당신이 그녀라면’ 등 영화와 드라마에 수록되기도 했다. 클래식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이 오는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본거지로 둔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 이번 무대의 지휘는 한국이 낳은 거장 정명훈이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천재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놓칠 수 없다. 4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선 말러 교향곡 1번과 5번을 연주한다. 오는 11월 루마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라두루푸도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고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와와 네 개의 즉흥곡을 선보일 예정.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12월 리사이틀을 가져 기대를 높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은 로 찾아온다.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이 발레 버전이다. 공연명장소날짜팻 메스니세종문화회관1.13SG워너비코엑스홀 D1.27~28브라운아이드소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28~29주다스 프리스트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2.4비스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4~5인피니트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2.11~12레이첼 야마가타 내한공연블루스퀘어 콘서트홀2.26로라 피지 내한공연세종문화회관2.28IL-DIVO 내한공연잠실실내체육관3.3바비 맥퍼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3.8김경호블루스퀘어 콘서트홀3.9~10드림 시어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4.19루시드 폴LG아트센터4.20~22정재형LG아트센터4.27~29 공연명장소날짜임동혁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김정원 & 리웨이 첫 듀오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정명훈예술의전당2.21~22요요마&실크로드앙상블예술의전당3.12김선욱 베토벤 소나타 전곡LG아트센터3.29/6.21/9.6/11.8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4.7~8서울시향 아르스노바 시리즈LG아트센터5.27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세종문화회관6.15~17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6.21디토스페셜LG아트센터6.23THE 4 CELLISTS Ⅱ예술의전당6.24디토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7.1MIK 앙상블 리사이틀예술의전당 9.16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세종문화회관11.11~13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11.6~ 7라두루푸 피아노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7첼리스트 송영훈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8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전국투어12.1~12.16백건우 리사이틀예술의전당12.18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주영
2012.01.09 / 조회 33,120
-
<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2월 마지막 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2012년이 뜨거운 이유 티켓오픈 때 마다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뮤지컬 이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 속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은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첫 번째 히트작으로 1992년 초연 이루 유럽전역과 일본 등 10개 국가 지역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한국 초연을 앞두고 2012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에는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 베스트셀러 뮤지컬의 자리를 굳힌 가 그 뒤를 이었고, 오는 15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에 자리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들의 발길도 공연장을 꽉 채우고 있다. 캐릭터 뮤지컬의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파워레인저 시리즈, 액션라이브쇼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고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주자, 이 7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손호영, 티파니, 은혁이 총출동한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오픈런 연극 , 가 각각 6,10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아듀, 2011 크리스마스에 막을 내린 연말 절대 강자 김장훈, 싸이 2011 형제의 난 이후, 웃음형제 컬투의 가 랭킹 1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라이브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공연이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로맨틱 팝페라로 대표되는 일디보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연말과 2012년 새해를 이어주고 있는 제동(break) 없는 토크쇼,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4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달군 공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임재범의 공연이 5위, 30,31일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리쌍의 이 무려 열 여섯 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다.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일리네어 1주년 기념 콘서트가 8위,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부산 공연이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26~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02 / 조회 12,318
-
신작돌풍! 미리보는 2012 신작 HOT 뮤지컬
안녕히 잘 보내야 하는 2011년이 안녕히 잘 맞이해야 할 2012년과 바통터치를 준비 중이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2012년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말로만 들었던” 신작들의 상륙날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1월 무대에 오르는 부터 4월 공연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까지. 2012년을 뜨겁게 달굴 화제의 신작, 그 주인공들을 플레이디비가 가장 먼저 만나봤다. 240여벌의 의상, 450개가 넘는 고정조명, 80여 개 LED장치, 72개 무빙라이트와 20개의 스노우 머신 등. 블록버스터 뮤지컬을 자청하는 는 감성적인 뮤지컬넘버와 웅장한 무대의 조화를 자랑한다. 4.4도로 경사진 무대, 러시아 혁명의 시대상을 반영한 흑백영상 등이 관객들에게 기존 대형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비주얼을 제공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 기본 시놉시스 구상 시간만 18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촘촘한 개발과정을 거친 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미국 아니타 왁스만, 호주 존 프로스트, 신춘수 프로듀서의 제네럴 파트너십(general partnership)을 기반으로 출발한 뮤지컬 의 첫걸음을 주목해보자. 홍광호, 전미도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가면 다음날 진도 나갈 부분의 대사를 외우고 동선을 익히고, 다음날 눈뜨면 또 연습실이에요. 하하.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공연 준비를 할 때마다 잘 안 풀리거나, 힘들어서 슬럼프가 오곤 했었는데요. 에서는 그런 기미가 안보여요. 그래서 매일 기분 좋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했던 지킬과 하이드, 팬텀은 비 현실적인 인물이었지만 지바고는 저의 평소 성격과 비슷해서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더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녀 두 주인공이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붙어있어서 연출님이 제발 떨어지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하는 관계를 아주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웃음). 특히 광호씨는 그 정도로는 안 붙어도 된다는 말을 연출님께 세 번이나 들었어요. 하하. 모든 배우들이 작품에 빠져있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아요. 2012년, 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좋은 작품,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배우, 외국 스태프, 한국 스태프 등 모든 분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셔서 연습이 즐겁거든요. 는 명불허전, 대작이잖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대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깨닫고 있어요. 호주에서 한 차례 공연되기는 했지만, 저는 창작을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거든요. 자료가 많이 없기도 하고, 또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어요. 소설의 시대, 영화의 시대, 이제는 뮤지컬의 시대잖아요. 고전 작품이 뮤지컬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기대해 주시고 소설과 영화의 추억과 함께 뮤지컬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처음 캐스팅 발표를 보시고, 주연배역에 대해 약간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겠지만 연습이 진행되면서 싱크로율이 정말 좋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배우들에 대한 기대,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시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작품성이 정말 좋아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어서 그게 또 하나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노벨상을 받은 작품이 어떻게 뮤지컬화 되는지, 기대해 주세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지금으로서는 생각밖에 없어요. 하루 종일 이 작품 생각뿐이고 한동안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연말도 잘 모르겠어요. 2011년에 가 잘 되어서 좋았는데, 2012년은 로 무대에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싶어요.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는 진심으로 세련되고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많이 했어요. 2012년이면 서른 한 살이 되는데, 이제 비로소 성인다운 역할을 맡은 것 같아서 스스로도 기대가 커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지향하는 메시지가 있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잘하고 싶고, 즐기고 싶어요. 무엇보다 작품이 잘 나올 수 있게 정말 잘 해낼 생각이에요. 관객 여러분,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그런데, 안보시면 후회하실 것 같아요^^ 황가 합스부르크의 호화로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럭셔리 자체인 의상, 무대, 소품 등이 총동원됐다. “3분에 한번씩 변화하는 무대”라는 설명처럼, 무대의 다채로운 변신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스토리를 뒷받침한다. 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파워에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박은태, 민영기 등 최강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져 최강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수용, 박은태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지금은 노래연습이 한창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노래를 해야 하니… 아, 목아~~! 송쓰루 뮤지컬인데 오전 열 시부터 이 어마어마한 노래들을 부르기가 매우 힘드네요^^! 정말 치열하게 준비 중 입니다. 이란 멋진 작품으로 연기한 것도 감사한데 ‘전설’이란 칭호까지 남겨주신 보은의 의미로 감히 루케니의 ‘전설’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ㅋㅋ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극적인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황후‘엘리자벳’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에서는‘현실’과 ‘판타지’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만날 수 있어요.‘두려움’과 ‘평안’을 동시에 품고 있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시켜서 묘한 긴장감과 갈등을 버무려낸 게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여자이고, 엄마였지만 온전히 그 존재에 충실할 수 없었던 가엾은 한 사람의 인생을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에요. 지금, 플레이디비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죠? 정말 최고의 음악,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실사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매력의 이야기. 세계적인 거장의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의 음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일 멋진 연기. 그리고 저도 살짝 나와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새해를 으로 시작하네요. 이후에 황후로 다시 국모로 신분 상승 ! ^^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작품, 에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초부터 훌륭한 작품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열심히 준비해서 이 영광 무대에서 빛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게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후회 없이 2012년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기대하시는 모습에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 할게요! 매년 그렇듯이 2012년도 무사히 배우로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발목인대가 끊어져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새해에는 아무 탈 없이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의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단 일순간이라도, 단 한 회라도 손에서 놓지 않고 꼭 부여잡아 극장을 찾아오신 관객 여러분께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엘리자벳>의 세계로 찾아주세요! 뮤지컬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먼저 유명해진 작품, . 프랑스 뮤지컬답게 중독성 넘치는 20곡의 뮤지컬 넘버를 가장 큰 무기로 한다. 전주와 곡 중간, 언더스코어에 어우러진 실제 모차르트의 곡들, 일렉트로닉 락, 오페라 락 등 2옥타브를 넘나드는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100%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한국 초연 무대는 오리지널 아레나 버전(원형무대)을 탈피, 국내 크리에이브 팀에 의해 직사각형 극장무대로 새롭게 탄생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세 명의 모차르트!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뮤지컬에 첫 도전하면서 낯선 공간, 낯선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처음엔 조금 걱정되었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맞아주고 동료 배우들과도 너무 잘 맞아 작품에 더 열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모차르트들(김호영, 박한근)과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연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공연 장면에도 나오지만 모차르트는 음악이 모두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듣는 거라고… 요즘 저도 저의 본능을 이해하고,‘모차르트’처럼 보여지기 위해서 제 머리 속에 있는 본능적인 움직임과 화술을 보고, 들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재성 연출님의 의도와 주문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메모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흡수하려고 해요. 마치 학창시절 필기를 철저히 다 하는 학생의 성적이 우수한 것만은 아닌 경우처럼 말이죠! 오디션 때와 다르게 깊숙이 작품 연습에 들어가 대본을 접하면서 제 자신이 더욱 모차르트와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감수성 넘치는 모차르트에 너무 심취했는지 좀 섬세하고 예민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더라고요. 천재들이 섬세한 부분이 있는데, 연습에 몰입하면서 모차르트의 정서적인 면을 따라가는 듯 해요.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처음 프랑스 원작 DVD 실황을 접했을 때부터 뮤지컬 넘버에 매료됐었어요. 무엇보다도 에서 음악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또, 한국 초연인 만큼 우리 정서에 맞게 어떻게 각색될지 그 점을 기대해주세요! 은 음악과 무대, 조명, 의상 등 눈에 보여지고 귀로 들려지는 것들의 세련미와 신비로움, 스타일리쉬함이 뛰어난 작품이에요. 요즘 같이 개성 있고 뭐든 빨리빨리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시대에 독특하고, 새로움에 목 말라있다면! 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넘버는 정말 특별하게 다가와요. 굉장히 클래식적이면서도 강렬한 록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그리고 한국인 정서에 너무나도 잘 맞는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있거든요. 무대에 서는 저 역시 기대가 크고, 음악만큼은 관객 분들이 실망 안 하실 거라고 확신해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같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인지 몰라도 주변에서 2012년은 고유진의 해가 될 거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밴드 ‘플라워’의 고유진, 로커 고유진의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이라는 도전을 통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유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 함께 고유진의 새로움 면,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낼 테니 도, ‘고유진’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저에게 2012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너무나도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의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됐으니까요. 간절했던 만큼 엄청난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고, 또 그렇게 하리라 굳게 믿어요. 제가 늘 마음속으로 외치는 그 말.. "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으로 마무리하는 2011년과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2012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하고 꼭 그렇게 되기 위해 잘 해낼 거에요! 처음 ‘모차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더군다나 외국 스태프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참 설레고 기대되는데, 이런 마음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모두 전달하고 싶어요. 2011년 한 해 동안 혹시 안 좋은 일이 있으셨다면 다 잊어 버리시고, ‘휴지통’에 버리시고, ‘휴지통 비우기’를 클릭하세요. 그리고 ‘새 폴더’를 만드신 후에 폴더 명을 으로 해주시면 빈 폴더 안에 저희 배우들이 좋은 작품과 함께 즐거움을 가득 채워드릴게요! 관객 여러분, 그럼 2012년 2월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등 국민 고백 어록을 만든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뮤지컬 버전. 4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원작으로 한 만큼 뮤지컬 특유의 색채를 담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군분투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일부 관객들, 관계자들에게 공개된 워크숍 공연 (11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방진의 배우, 이희준 작가에게 물어봐요! 공연준비 상황은? 구스타보 자작 연출의 강행군! 쉬는 시간 단 5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창작을 두 달 만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작 연출은 우리들 배역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했는데 어느 날은 수혁이란 배역을 수육!이라고 불러서 빵 터졌었죠! 아르헨티나에서 온 연출 구스타보의 원칙적이고도 섬세한 리더쉽에 감동. ‘지구 반대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란 말을 가사 중에 살짝 집어넣었어요. 윙크윙크~.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감성적, 휴머니즘을 잘 살린 작품이에요. 여자주인공 태영이 신데렐라라는 예상을 깨고 재벌가 남자인 기주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화되는 진정한 신데렐라는 기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눈과 귀가 쉼 없이 즐거운 공연이에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좀 새로운 경험~! 워크숍 이후에 기간을 두고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연기적인 부분이든 공연의 완성도 모두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어요. 팀워크가 좋아서 배우, 스태프들을 빨리 만나서 본 공연 준비를 하고 싶어요. 무대, 조명, 스토리 모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줄 거에요. 놀라운 무대를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손을 놓지 않을 기세! 꼭 보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펜타브리드, 최수원 작가, 해븐 제공 디자인: 정혜린
2011.12.26 / 조회 29,034
-
2011년을 빛낸 스타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2011년 역시 땀나게 뛰었다. 공연계가 창작, 라이선스, 내한 공연 등으로 바쁘게 성장했다면, 플레이디비 역시 공연이 있고 배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올 한 해 플레이디비와 만난 스타들은 때론 화려했고, 때론 진중했으며, 때론 새삼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역시’란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했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과 연극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아쉽지만 곧 작별해야 할 2011년을 뒤돌아보며 플레이디비가 만난 빛나는 배우들을 꼽아보았다. 더불어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의 사인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행운, 잡아보자. 1월 10일 커버스토리 “거의 매 공연 마다 커튼 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라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해요.” 2011년 커버스토리 첫 인터뷰는 로 뮤지컬에 데뷔한 슈퍼주니어 규현이 장식했다. 13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뮤지컬에서는 더 주목 받으니 좋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던 그는 정말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듯, 2011년 올해에만 세 번의 무대에 올랐다.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아이돌 가수 중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달타냥 역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그를 보며 작음 작품이 궁금한 건, 플레이디비만은 아닐 것. 어쨌든 규현은 ‘싹수 보이는 아이돌 배우’로 지금, 성장 중이다. 2월 8일 커버스토리 는 올해 배우 류정한을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등 15년 뮤지컬 한 길 인생을 걸어온 그가, 테너 배재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 올 초에 에 오른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를 그만의 노련한 아우라를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이 작품은 서로 애틋(?)한 후배 신성록과 즐겁게 공연을 준비해 “피부도 좋아지고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최근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희소식. 영화 촬영이 취소 되면서 내년 뮤지컬 에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 역을 맡아 칼칼한 카리스마를 뿜을 그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월 21일 인터뷰 “연극과에서 공부하다 학교에서 우연히 뮤지컬을 한번 했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뮤지컬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작품을 하면서 노래를 배웠고 레슨도 틈틈이 받으면서 연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저 배우는 어디를 써서 소리를 내는구나 생각하면서 참고도 하고.” 장르에 구분 없이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정상윤. 등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친 그의 무대가 대극장까지 넓어진 건, 2011년 상반기 가장 주목 받은 창작뮤지컬 에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베트남으로 파병된 한국군 ‘준’으로 분해, 베트남 여인 ‘린’과 운명과도 같은 사랑에 빠졌다. 이 작품 이후 한동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던 그가 곧 에서 ‘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섬세한 연기가 강점인 그가 펼칠, 소심하고 예민하며 집착기 있는 캐릭터 ‘나’를, 한층 성숙한 연기로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3월 4일 커버스토리 “배우가 무대에 서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TV 연기만 계속할 순 있지만 이것만 하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공연을 하면 배우로서 넓어지고 채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창작 뮤지컬로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 송창의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히트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서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공 ‘상훈’ 역을 맡아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에서 억누르는, 가슴 아픈 짝사랑을 선보였다면 이번 무대에선 유머감각과 여유로움을 지녔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천재 작곡가를 연기했다. 송창의가 선보인 댄스 역시 새로운 모습 중 하나. “대학 때 부전공으로 재즈 댄스를 배웠다"는 그의 춤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 그는 뮤지컬 에서 ‘죽음’ 역으로 등장한다. 지금껏 보아왔던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여줄 카리스마를 기대해볼 만 하다. 3월 28일 커버스토리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그녀를 지난 3월 만났다. 2004년 출연 이후 매년 만나던 루시와의 작별을 앞에 두고 시원섭섭함을 드러낸 그녀.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장기공연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인터뷰 막바지 “이제 신작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는 그녀의 말대로 올해 연말 최대 주목작 에서 그녀는 집시여인 ‘이네즈’를 정열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김선영의 활약은 내년 초 선보이는 에서 다시금 펼쳐진다, 이 여인의 정점은 사실 늘, 지금 이순간이 아닐까. 4월 11일 커버스토리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나요?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에요.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 드렸죠.” 우리나라 아이돌 역사 중 가장 남성적인 그룹 중 하나일 ‘신화’ 멤버가 금발의 트렌스젠더라니. 뮤지컬 에 김동완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그 의외성에 우선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졌을 의구심은, 그의 요염한 듯 능청스러운 헤드윅을 만나면서 날라갔다. 그간 TV 드라마, DJ, MC 등의 경험이 이 모노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나도 진짜 많이 놀았거든요.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생각했어요”라는 등 그의 담백한 솔직함이 인터뷰에 묻어 나오곤 했던 시간.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그를 무대에서 배우로 다시 만나는 날이 기대된다. 4월 25일 커버스토리 노래를 좋아하는 거리의 소녀부터, 약에 찌들었지만 노래만은 끝까지 놓고 싶어하지 않았던 중년 여인까지. 연극 에 선 최정원은 그야말로 피아프, 그 자체였다. “2009년 초연 때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제가 일기장에 써놨던, 인터뷰 때 했던 말들과 비슷했거든요.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무대에 대한 제 생각들을 피아프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어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어요.” 그녀의 자신감대로, 최정원은 피아프의 노래에 대한 고집, 변덕, 사랑스러움을 무대에서 쏟아냈다. 마지막 피아프의 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지금 다시 의 비앙카나 의 록시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로 무대에 오른 수 있다는 건 아주 건강하게, 나이를 잘 먹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최정원만큼 오랫동안 오직 뮤지컬만 바라보며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는 배우도, 그만큼 그녀가 아니면 안되는 무대가 있는 배우도, 우리나라에선 드물다. 또한 이것이 그녀의 2012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 6월 24일 커버스토리 밝고 장난스럽지만, 순간 순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겸손함이 몸에 배었지만 엉뚱한 농담도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 려욱은 첫 인상은 이렇듯, 강렬하기보단 친근하고 귀여웠다. “정태성이란 역할이 ‘누나, 누나’ 말하는 귀여운 면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슬프고 고독하기도 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대본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강동원씨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저만의 정태성을 만들어 가야죠. 극중에서도 “저에요, 누나. 정태성”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나 팬들이 “아, 려욱이가 나를 부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게 설레게 하고 싶어요.” 누나들을 설레게 하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공연 중 충분히 이뤘다. 슈퍼주니어 팬 뿐만 아니라 일반 뮤지컬 관객들에게까지 통했다. 이후엔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사랑 받고 있느니, ‘복’받은 남자임이 틀림없다. 7월 15일 커버스토리 배우 송용진 하면 요염한 금발의 트렌스젠더 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베레모와 코트, 파이프담배를 문 시니컬한 탐정 가 먼저 떠오를지도. 창작 뮤지컬 에서 그는 어려운 사건만 보면 풀고 싶어 안달이 난 천재 명탐정으로 분해 '이상한' 사건을 척척 해결한다.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을 외쳤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자신감은 흥행성적과 연말 시상식에서 확인 받았다. 뮤지컬 는 매진행렬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창작뮤지컬이 됐다. 그 중심에는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이 있었다. 시즌제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셜록으로 분한 송용진을 기대해볼만 하다. 7월 29일 인터뷰 올해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 성두섭이다. 특히 K POP 주크박스 뮤지컬 에서 려욱 등과 함께 ‘정태성’으로 분하며 뮤지컬계의 아이돌이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게 드라마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납득이 안 되니까 몸이 안 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아요. 탄탄한 드라마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그런 반응이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드라마로 흘러가야 한다’는 제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 작품을 보는 시선을 더 넓게 만들어준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에서 보듬고 싶은 동생으로 활약하더니, 연말엔 뮤지컬 에서 다시금 로맨틱코미디 본능을 발휘, 밀고당기기의 절대고수, 꽃미남 서동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 ‘성두섭이 나오는 공연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때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가까이 있는 배우에요. 누군가는 “그렇게 쉬지 않고 하면 작품 퀄리티가 유지가 되겠냐”고 하시는데 각 작품이 주는 에너지는 다르거든요. 무대에 서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에요.” 8월 1일 커버스토리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박칼린에 대한 관심은 선풍이라 할 만큼 뜨거웠다.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 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칼린의 활약은 분명 눈에 띄었다. 그녀의 4번째 연출작 를 무대에 올렸으며, 지금은 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박칼린은 대한민국 1호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그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스펙트럼과 열정을 지닌 인물임이 틀림없다. 에서의 열연 역시 그가 가진 열정의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일 것. 앞으로의 행보를 즐겁게 기대해볼 수 있는 엔터테이너다. 9월 27일 인터뷰 2010년 6월 연극 이후, 한동안 무대에서 배우 고영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남들이 보기엔 갑작스럽게 떠난 미국 행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여의 시간. 배우 생활 동안 슬금슬금 생긴 “내가 너무 유별난 건지,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란 고민에 직접 맞닥뜨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간 그곳에서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가 보고, 무대의 워크샵에 참여하고, 배우들의 삶과 제작 과정을 지켜봤다. 마침내 1년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로 복귀했다. 그곳엔 한층 여유로워진 배우 고영빈이 있었다. “인간 고영빈은 구속 받길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배우 고영빈은 정확하고, 단정하고, 흐트러짐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걸 합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을 놔버리니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로 매진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인지 의 연습실은 즐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고영빈, 이석준, 이창용, 카이처럼 '형, 동생'으로 이뤄져 진지하게 서로 도와가며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언가 더 단단해하고 여유로워진 미소를 가진 그가 보여줄 내년이 더 기대될 뿐이다. . 11월 7일 커버스토리“내일 공연이 있으면 오늘 밤부터 걱정이 되요. 과거 했던 작품에선 배역에 빠져 있어도 박은태라는 사람이 조금은 같이 가고 있었다면, 몰리나는 한 순간도 박은태가 나오면 완전 극이 깨지죠. 집중,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캐릭터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요.” 첫 연극 에서 게이 몰리나로 분한 박은태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몰리나로 무대에서 한번도 집중을 깨지 않고 가는 것, 내공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음을 말했지만, 플디 팬미팅 자리에선 게이 역할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매년 성장해 가는 그는 올해에만 등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신뢰와 인기를 한번에 얻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2008년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2011년, 주인공 햄릿으로 박탈돼 고뇌에 찬 남자를 얀기함에 대해서도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기도. “원래부터 잘해서가 아니라 정말 노력해서 캐스팅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신념은 항상 확고하다. 2012년 에서 ‘루케니’ 역으로 활약할 그를 기대해보자. 11월 8일 현장스케치 올해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 러시의 클라이막스는 뮤지컬 이 장식했다. 유럽을 비롯,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멤버가 한번에 한 무대에 서는 것. 이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멤버들 중 뮤지컬에 도전한 이들은 많지만 은혁(슈퍼주니어)과 타파니(소녀시대)에게는 그들의 설레는 첫 뮤지컬이다. 아이돌 특유의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 매너와 자신감은 에서도 발휘한다. 극중 스타가 되고픈 열정적인 소녀 카메론 디아즈 역을 맡은 티파니는 공연을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며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본공연에서는 합합과 랩을 좋아하는 반항 학생 타이런 잭슨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꿈과 사랑, 열정을 위해 달리는 예술고 학생이 잘 어울리는 그들이라, 더 반갑다. 12월 2일 커버스토리 뮤지컬계의 디바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그것도 같은 역할로. 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리사와 올해 에서 화려한 성장을 보여준 정선아가 그들이다. 이들은 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라 추앙받는 에바 페론을 연기한다. 부자들의 창녀이자 가난한자들의 성녀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삼십삼 년의 생을 그들은 불꽃처럼 연기한다. 연말 대작들, 특히 남성 배우를 내세운 화려한 뮤지컬들 속에서 는 여러모로 눈에 띈다. 두 배우는 “노래의 천재성, 에비타의 열정”에 반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것, 기독교인이라는 점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점이 이들을 경쟁 대신 각별한 동료로 만들어 줬다고 말하기도. 이들이 만드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이, 지금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12월 12일 커버스토리 “30대 초반 혼자 살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자동차도 팔고 집에서도 나가야 될 상황이어서 바텐더를 했어요. 그 때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성화야, 나랑 여기서 일하자, 너 잘할 것 같아,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러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빠질 뻔 했거든요. 그 때 잘 빠져 나왔어요. 전 확신이 있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둘 필요는 절대 없다. 앞으로 난 할 것이 많고 난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정성화가 뮤지컬계에서 인정 받는 데는 그야말로 실력이 우선했다. 안정적인 노래와 기민한 연기력은 극장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빛을 발했고,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가 됐다. 그런 그에게 특히 확신을 줬던 작품이 이라고 그는 말했다. “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금방 잊혀질까 걱정이 좀 됐었어요. 아, 난 앞으로 그래도 열심히 뮤지컬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도장을 딱 찍는 작품, 그게 이에요.” 에 이은 정성화표 무대. 그게 무엇이든 신뢰를 가지게 하는 배우이기에 그의 무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북 당첨자김동완 slow12**/ 김선영 mg46** / 고영빈 babub** / 규현 tmdrud** /리사 cjstk**/ 류정한 nety**/ 박은태 newfac**/ 박칼린 pao1**/ 성두섭 ones**/ 송창의 hiyac**/ 송용진 bigbae1**/ 은혁 dore**/ 정선아 ferma**/ 정산윤 hoi**/정성화 p6blues**/ 최정원 itsme92**/ 티파니 nis**축하드립니다~(가나다 순) *김동완_헤드윅 *김선영_지킬앤하이드, 조로 *고영빈_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규현_삼총사 *리사_에비타 *류정한_몬테크리스토 *박은태_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모차르트 *박칼린_렌트, 넥스트투노멀 *성두섭_늑대의 유혹, 밀당의 탄생*송창의_ 광화문연가 *송용진_셜록홈즈 *은혁_페임*정선아_에비타 *정상윤_쓰릴 미, 천국의 눈물 *정성화_영웅, 거미여인의 키스 *최정원_맘마미아, 피아프 *티파니_페임 기간: 12월 19일~12월 28일/ 발표: 12월 29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혜경
2011.12.18 / 조회 191,570
-
[스테이지포토] 뮤지컬 ‘햄릿’,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 ‘호레이쇼’
뮤지컬 ‘햄릿’에서 ‘호레이쇼’ 역을 맡은 이경수가 열연 중이다. 이경수는 이번 공연에서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로 활약한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고 위로해 주며 힘을 실어주는 존재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3,627
-
뮤지컬 ‘햄릿’의 김수용, ‘햄릿’을 설명하는 다른 말 필요 없어
2007년과 2008년, 뮤지컬 ‘햄릿’의 주인공 ‘햄릿’역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배우 김수용이 2011년 다시 돌아왔다. 김수용은 이번 무대에서도 ‘햄릿’의 폭발적인 분노와 광기 어린 복수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무수히 던지면서 수없이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전설의 ‘햄릿’, 김수용을 만나 2011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의 ‘햄릿’과는 차이가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각색된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원작에서는 ‘햄릿의 복수’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부각돼 있다. 작품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 주인공 햄릿의 광기 어린 복수다. 야넥 레덱츠키가 뮤지컬 ‘햄릿’을 만들 때 제일 처음 영감을 얻게 된 계기가 ‘거투르트의 사랑이야기’라는 책이었다. 햄릿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 외전적인 책이다. 기본적인 ‘햄릿’의 틀에다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이야기를 삽입하면서 그 상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첨가됐다. 이것이 원작과는 다른 뮤지컬 ‘햄릿’의 새로운 부분이다. ‘햄릿’은 복수에 찬 광기의 캐릭터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졌다.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늘 생각했다. 그리고 대본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에는 연출가의 의도가 확실히 존재한다. 연출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들, 모든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나는 연기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 차근차근 해나갔다. 그것이 햄릿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원작과 연출가의 의도, 관객의 기대 등을 고려했을 때 ‘햄릿’이란 인물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한 마디로 ‘햄릿’ 캐릭터의 핵심을 표현한다면? 지금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대답이 모호할지 모르겠으나 역시 ‘햄릿’은 ‘햄릿’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예시나 비유를 들 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이 인물의 의미를 그 인물 자체에 담아 명사화하는 것이 있다. ‘햄릿’도 그렇다. ‘햄릿’이라는 말 자체가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의 범주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다. 아주 많은 것들이 ‘햄릿’ 안에 숨어 있다. 굉장히 우유부단하면서도 광기의 끝을 달리기도 하고 작품 속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존재한다. 어머니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랑도 존재한다. 햄릿은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아버지라는 큰 존재에 항상 눌려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없어졌을 때 나도 이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삼촌이 그것을 빼앗아 가게 된 것이다. 그것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콤플렉스 덩어리가 된 인물이 ‘햄릿’이다. 그렇기 때문에 ‘햄릿’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말이 더 필요 없다. ‘햄릿’은 ‘햄릿’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좋아하는 장면보다는 정말 힘든 장면이 있다. ‘폴로니우스’를 찌르고 난 뒤의 ‘미쳤어’라는 리프라이즈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가장 힘들다. 내가 햄릿 칼에 찔린 ‘폴로니우스’를 마치 인형 다루듯이 다루다가 넘어뜨리고 굴린 다음에 커튼을 펴서 끌고 나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커튼을 잘 못 피면 안 끌려오는 경우도 있다. 한 번은 커튼을 펴다가 발이 딸려가서 넘어진 적이 있었다.(웃음) 뮤지컬 ‘햄릿’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1막 마지막의‘Today for the last time’이다. 아마 햄릿이 유일하게 마음껏 즐거워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막이 시작되고 유랑단에게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햄릿’은 기뻐한다. 하지만 1막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자신을 억누르면서 그려왔던 많은 것들을 실현할 때가 다가온 바로 ‘그 순간’이다. 두 시간 10분 동안의 전체 공연 중에서 햄릿이 가장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밖으로 기쁨을 쏟아낼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그 장면만큼은 노래나 연기, 동작을 할 때 쇼의 주인공, 음악 프로의 가수가 된 듯한 기분으로 임한다. 이번 작품은 더블캐스팅된 매력적인 두 배우의 서로 다른 ‘햄릿’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화제가 됐다. 박은태의 ‘햄릿’과 김수용의 ‘햄릿’, 무엇이 다를까. 사람이 다르면 표현되는 것도 다르다. 내가 좀 덜 인간적이라면, 박은태의 ‘햄릿’은 상대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햄릿’을 어느 순간 복수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오로지 그것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로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은태의 ‘햄릿’은 그 와중에서도 인간적인 측면이 도드라진다. 노래의 소리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다. 지금까지 보여 온 박은태의 이미지도 부드럽고 스위트한 느낌이 강했다. 나한테는 없는 그런 장점을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극대화한 것 같다. 특히 러브신에서 그런 스위트함이 절정에 달한다. 뮤지컬 ‘햄릿’은 비극이지만 경쾌한 음악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극적 스토리에 경쾌한 음악이 조합된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극을 신나는 무대로 연출했다면 뮤지컬이 가진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이것이 정극이라면 감정의 밑바닥을 아주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깊은 고통과 분노가 표현됐을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존재하는 장르다. 비극적 이야기에 음악까지 어둡다면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일찌감치 놓쳐버리고 의자에 파묻혀버릴 것이다. 하지만 노래 가사도 그렇고, 스토리도 여전히 비극적이다. 비극 속에서 비극을 표현하는 음악을 경쾌하게 풀었다 뿐이지 이 작품이 결코 희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원작을 각색한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라는 두 커플의 사랑이 부각됐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이 작품을 재해석한다면 어떨까. ‘사랑’은 참 중요하다. 누구나 ‘사랑’을 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도 있고 ‘사랑’을 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흔들린다. 혹자는 ‘햄릿에 무슨 사랑이냐’고 말한다. 햄릿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이고, 파멸이며 냉소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에 일부는 동의한다. 이번 작품은 햄릿의 대전제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양념을 추가한 것이다. 사람의 감정을 가장 많이 뒤흔들 수 있는 ‘사랑’이라는 존재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얽히고설키고 배신으로 얼룩진다. ‘사랑’이 이번 작품의 메인테마라고는 볼 수 없다. 단지 상황의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다.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두 커플의 ‘사랑’이라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사랑했기 때문에, 결국 서로가 너무나 소중해서 그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28 / 조회 8,905
-
<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화려한 출발, 랭킹 1위! 김준수 전 회차 매진, 인터파크 티켓 전체 공연 판매량 57% 차지. 연말, 대 공연의 홍수 속에 의 티켓파워가 큰 파장을 일으켰던 한 주였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박은태, 김준수.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만큼 최고의 기량,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1차 티켓 오픈이 지난 22일 시작됐다. 티켓 오픈 10분 만에 24회 차(1차 티켓오픈 판매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파란을 일으킨 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5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던 가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공연중인 가 3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으로 화제를 모은 , 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대구 무대에 오른 이 8위,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9위에 자리했다.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의 선전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연말 준비 됐나요?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크리스마스, 연말 등 풍성한 연말을 보내려는 관객들을 위한 만찬이 2011년 하반기 콘서트 라인업을 꽉 채우고 있다. 부동의 1위,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가 선보이는 완타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퍼포먼스의 제왕을 만나볼 수 있는 김장훈, 사이의 형제의 난 서울 공연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라디오‘컬투쇼’ 사연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른 두 남자의 입담, 정찬우와 김태균의 가 2위에 자리했고, 박정현과 성시경의 러브 콘서트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이승철의 가 4위, 원조 티켓파워, 공연이 5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관객들의 신뢰감을 쌓은 이소라, 김범수의 연말 공연이 6위에,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 찾아오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일산 공연이 7위를 기록했다. 국민 동생에서 국민남자로 거듭한 이승기가 선보이는 희망 콘서트가 무려 10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21~11.2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1.28 / 조회 14,360
-
[캐릭터in] 비극 속 춤추는 경쾌한 슬픔, 뮤지컬 ‘햄릿’
지난 11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햄릿’이 막을 올렸다.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4번째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체코의 국민가수 야넥 레덱츠키의 음악이 입혀져 색다른 드라마를 선사한다. 주인공 햄릿은 무대에서 표면의 남자다움 이면에 감춰진 불안과 격정적인 남성성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메우는 감정은 슬픔보다는 분노와 배신감이다. 아버지를 죽게 한 삼촌에 대한 분노와 남편을 잃자마자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 햄릿이 가야 할 운명의 행로를 비틀기 시작한다. 비극의 감정, 변덕스럽고 날카로운 광기로 표현해 무대에서 햄릿은 변덕스럽고 날카롭다.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인다. 오필리어에 대해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다가도 수녀원에나 가버리라는 모진 말을 서슴지 않는 그에게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매한가지다. 살아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깊은 절망 속에서 햄릿은 오필리어의 사랑에도 구원되지 못하고 끝없이 추락한다. 그의 눈앞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아버지의 망령은 더욱더 그를 복수에 집착하게 한다. 무대 위의 햄릿은 비극의 감정에서 단 한 순간도 벗어나지 않는다. 비극의 감정은 마치 집요하게 나타나는 선왕의 망령과도 같이 그를 따라다닌다. 오필리어와 사랑을 나누던 그날 밤, 아버지의 망령이 나타나 괴로운 몸짓으로 성의 계단을 한발 한발 내디뎌 오르는 햄릿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왕위에 오른 삼촌과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한 어머니 앞에서 직접 삼촌의 독살 사건을 재연해내는 햄릿의 광기 어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사랑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버리고 나서야 삼촌의 몸에 칼을 꽂을 수 있었던 그의 복수는 정통 비극의 결말을 잘 보여준다. 햄릿, 웃고 춤추며 슬픔을 노래하다 뮤지컬 ‘햄릿’이 비극적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희극적인 경쾌한 느낌이 드는 데는 주인공 햄릿의 독특한 표현이 한몫한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 ‘햄릿’의 어둠을 주인공의 절규나 독백으로 표현하기보다 유희적 요소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 햄릿은 경쾌하게 춤추고, 명랑하게 비꼬거나 큰 소리로 웃는 등 절망과 분노를 다채롭게 표출한다. 이러한 그의 표현 방식은 재즈, 스윙, 랩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과 더불어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햄릿’의 인기는 주인공 햄릿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하는 대중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와 함께 고독한 남성성을 대표하게 된 것은 멋있게 복수에 성공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사랑을 이뤄내서도 아니다. 오히려 상실과 절망, 실패의 번복으로 이어지는 ‘번뇌하는 햄릿’의 모습이 멋지게 복수하고 사랑도 쟁취하는 그 어느 영웅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관객의 가슴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세련돼진 의상과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무대,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등으로 한층 발전된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2007년과 2008년에 주인공 ‘햄릿’역을 맡았던 김수용과 제17회 한국뮤지컬 대상 신인상을 받은 박은태가 주연 ‘햄릿’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김성기, 김장섭,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 정통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비극을 유희적으로 표현해낸 록비트 뮤지컬 ‘햄릿’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12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7 / 조회 11,543
-
뮤지컬 ‘햄릿’,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 주어져
뮤지컬 ‘햄릿’이 다채로운 이벤트로 찾아온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 ‘빼빼로데이 할인’, ‘수험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초연해 화제를 불러 모으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만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큰 비중으로 다룬다. 이번 공연은 ‘김수용, 박은태,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흥행으로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더해 무대를 선보인다.‘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할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혜택이다. 11월 8일부터 11월 18일 공연에 한해 판매한다. 이 할인은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해 ‘아차산역’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1층석은 55,000원, 2층석은 25,000원에 예매가 가능하다.EMK뮤지컬컴퍼니 이성민 팀장은 이번 ‘에코햄릿석’에 대해 “공연을 본 관객들이 공연에 대해서는 모두 좋은 평가를 남겼지만 주변의 교통체증과 할인율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없어 아쉬움을 전해왔다. 이번 기회에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지하철 이용자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뮤지컬 ‘햄릿’은 이외에도 다양한 할인을 제공한다. 11월 11일에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당일 좌석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한 장 가격인 11만 원에 두 명이 관람 가능하다. 또한, 10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는 R석, S석, A석을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3,099
-
햄릿, 박은태를 만나다
플레이디비 팬미팅 코너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데이트 신청을 했다. 이제 뮤지컬 아이돌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인기의 주인공, 배우 박은태와의 만남에서다. 6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능력자 팬들과 박은태와의 만남은 설렘을 담은 질문과 성실한 답변으로 1시간이 꾹꾹 채워졌다. 올해에만 에 이어 무대에 서며 정체되지 않는 배우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배우 박은태. 팬과의 만남에서 그는 팬들 앞에서 속 깊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비교적 늦은 뮤지컬 입문 "노력 밖에 수가 없었죠"요즘 근황이 어떠세요? 정신 없이 살고 있어요. 연습이 참 힘들었어요. 제가 태어나서 다이어트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한 달 동안 5kg을 빼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갔죠. 살이 빠지면 속의 근육부터 빠진대요. 원래 튼튼했던 것이 약해지니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예민해 지고. 햄릿 연기를 하면서 눈빛 연기가 살아있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배가 고파서 퀭해진 거였어요. (웃음) 지금은 공연 체력을 위해 먹고 있어요. 다이어트 식단 공개해 주세요. 처음 밝히는 건데, 아침에 미숫가루 먹고 점심은 닭가슴살과 청국장. 저녁엔 바나나 두 개.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장어 같이 열량 높은 음식을 먹었어요. 운동도 같이하고. 원래 살이 찐 편은 아니었지만 햄릿이 고뇌하는 역할이라, 저 친구 잘 먹었네, 이런 느낌은 아닐 거 같았어요. (일동 웃음) 대학에서 공연을 공부하고 있어요. 나중에 연출가가 되는 게 꿈인데 배우님과 같이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제 이상형이에요. (일동 폭소) 네, 그런데 그게 질문은 아니죠? (일동 웃음) 공연 계속 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연습 때 되게 힘들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그래도 요즘은 식사를 조절해서 오히려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유지하면 어떨까해요. 에서 박은태 배우를 처음 봤어요. 노래 부르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강변가요제 출신이시더군요. 처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요. 사실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가수란 건 꿈에도 상상 안 했어요. 어떻게 보면 팔자가 아닌가 싶어요. 대학 때 취미로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곳에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는 선배님이 있었어요. 운 좋게 강변가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어 나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확 뛰어들지 못했어요. 그렇게 갈팡질팡 한 시간이 5년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안 되면 그만두고 장사를 하든 해야지. 그때 우연히 뮤지컬 오디션을 봤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가 봐요. 전 26살에 뮤지컬을 시작했어요.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악, 연기 전공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하고 경쟁을 하기 위해선 노력밖에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 매번 레슨을 받진 않겠죠. 지금은 제가 너무 빨리 올라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거죠. 저는 지금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하고 있어요. 원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만뒀어요.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지금 전공을 바꾼 다음에도 재능엔 많이 예민해요. 그런 고민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저에게 잘 오셨어요. 이런 상담은 100명에게도 해주고 싶어요. 전 재능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때려주고 싶어요. 저도 가수 준비하면서 재능 없다, 끼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노래를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결론은 재능의 크기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에요.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앞으로 그 사람이 열심히 해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까지 폄하해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더군요. 영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요. 영어권이 아닌 이상 영어를 태어나면서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죠. 항상 영어를 접하고 필요한 사람이 잘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성악을 6년 배웠는데, 그렇게 배우고 나니 이나 를 할 수 있었던 같아요. 재능만 있고 성악 레슨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죠. 그러니까 결론은 힘내시란 이야기에요. 2008년 에서 레어티스를 역할을 하셨어요. 그때의 위치와 지금은 다르잖아요. 마음가짐이 어떠신지. 햄릿에 임하는 자세..별 생각 없어요. 정말로. 무대는 이제 천직이 됐잖아요. 내가 조연인가 주연인가에 연연하고 임하는 자세가 바뀌면, 나중에 나이 먹고 조연도 하고 감초 역할을 할 때가 올텐데 그땐 어떻게 하겠어요. 조금은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해요. 인터넷이나 트위터도 절대 보지 않아요.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연연 할까봐. 다만 지금 바라는 점은 제가 레어티스 역을 했을 때 본 관객들이 햄릿을 보고 다른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죠. 무한도전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배우님도 사람이구나. (웃음) 다른 여가활동은 뭐에요? 원래는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런데 무대에 서면서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 배우는 무대에서 사람들하고 기싸움 하는 직업이거든요. 100개의 눈이 넘어가는 사람들하고 눈을 마주치면 이게 싸움이 되요. 그러다 보니 여가시간은 주로 혼자, 혹은 여자친구, 가족들하고 보내요. 둘, 셋이 넘어가는 자리는 웬만하면 가지 않고. 영화도 잘 안 봐요.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거든요. 건담 만들기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것들 것 찾아요.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본으로 짜여진 게 아니잖아요. 반대로 개그콘서트처럼 머리를 짜서 만든 프로그램도 잘 안보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맡고 싶은 역할은..."뮤지컬 배우를 한 이후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었나요? 슬럼프는 목이 아플 때 와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 앞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가 있어요. 무리하게 연습을 했다든지, 성대결절이 생긴다든지. 그렇게 되면 무조건 슬럼프가 오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에 가서 점검받고, 목에 좋다는 건 다 먹어요. 이건 좀 다르게 안타까웠던 일인데, 차지연씨가 제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임재범의 코러스 여우주연상 수상’이라고 난 기사가 있더라고요. 이걸 보고 속상했어요. 뮤지컬 배우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과 수준에 대해서. 배우로서 각성해야겠다 싶었죠.춤, 노래, 연기 중 가장 힘든 건. 노래가 가장 힘들어요. 그건 당연한 것 같아요. 뮤지컬에서는 노래가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뮤지컬은 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극장 뒤쪽에 앉은 관객들은 배우의 세밀한 연기를 느낄 수 없어요. 전달할 수 있는 건 목소리 밖에 없는 거에요. 이후에 , 같이 여성성을 가진 역할은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잖아요. 이미지가 너무 고정될까봐 그런 건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는 동성애의 시초 같은 작품이에요. 여기에 몰리나 역은 게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끝에 위치해서, 모성애까지 담은 캐릭터거든요. 캐릭터 자체가 너무 강한 거죠. 그래서 뭘 해도 몰리나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몰리나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하지 말자, 생각했죠. 앞으로 할 가능성은 있나요? 그렇죠. 제가 화장을 하면 되게 예뻐져요. (일동 폭소)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그리면 그리는 대로 뭔가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몰리나 할 때도 뿌듯했어요. (웃음) 나중에 몰리나가 그려지지 않을 때 해보고 싶어요. 무대에서 관객이 보이시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다면. 주무시는 관객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웃음) 가 소극장이라 주무시거나 휴대폰을 보시는 관객들이 잘 보였어요. 그럴 때 내공이 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제 연기에 집중하지 않는 관객을 보면서 집중이 깨져도, 안 깨진 척 하는 노하우.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 같은 것.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몰리나였어요. 너무 힘들어서.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끝까지, 작품이 끝날 때 까지 재웅이 형과 승대 형을 사랑할 수가 없더라고요. (일동 폭소) 극 중 합방 씬이 있잖아요. 그걸 매일 하려니 너무 힘들었죠. 배우로서 집중하고 사랑해야 했지만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안됐어요. 그만큼 연기가 늘었던 것 같아요. 역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었겠네요. 제일 빠져나오기 쉬웠어요. (일동 폭소) 제일 후련했죠. 그런데 피맛골연가 김생 연기를 하면서 자꾸 몰리나가 나와서 (일동 폭소) 고치는데 시간이 걸렸죠. 뮤지컬 배우를 해서 행복했을 때는. 저희 부모님이 채소가게를 하시는데 워낙 바쁘셔서 두 분이 여행을 다닌 적이 별로 없으세요. 지극히 평범하게 자식들을 위해 장사만 해오신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제 공연 보시겠다고 주말에 여행 삼아 오시고, 공연 보시고 나서 부산 가서 회도 드시고. 그럴 때가 제일 뿌듯해요. 장사하시면서 햄릿 포스터 붙여놓으시고. 우리 아들이라고. 대부분이 모르시죠. (웃음). 그럴 때 참 행복하더라고요.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맡고 싶은 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아까 질문과도 비슷한데, 별 생각 없어요. 아직은 공부 하는 입장이라고 보거든요.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해요. 만약 어떤 배역을 맡고 싶다고 정해 놨다면 도 안 했을 거고, 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는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작품이에요. 누구는 그랬어요. 연극 처음 하는데 게이 역을 하면 너는 앞으로 게이 역할만 하게 될 거다. 누구누구처럼 그렇게 된다. 그런 게 무서워서 하지 않았다면 몰리나 역을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얻지 못했을 거에요. 도 마찬가지였어요. 창작뮤지컬에 사극이라 위험부담이 큰 작품이었지만 하지 않았다면 김생으로 느꼈던 사극의 감동, 연기를 전혀 배우지 못했을 거에요. 이후 행보가 다 그래요. 저에게 주어진 건 했어요. 어떤 역할보단 캐릭터에 있어서 좀 강한 역할이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루케니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지만, 전 살인자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일동 웃음) 정말 나중엔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1.07 / 조회 37,680
-
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 콘셉트-②
뮤지컬 ‘엘리자벳’이 최근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2012년 2월 막을 올리지만 뮤지컬 ‘엘리자벳’을 향한 각종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각 캐릭터의 특성을 내세운 콘셉트 사진으로 관객에게 작품 이해의 팁을 제공하고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다. 한 컷 한 컷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이정화, 김승대, 전동석’ 등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함께한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고, 때로는 우아한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에 대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차병철 포토그래퍼’와 ‘죽음’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에게 들었다. “배경요소 하나하나 모두 이유 있어, 사진 한 장으로 인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차병철 포토그래퍼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판타지적인 화려하고 웅장한 배경이 돋보인다. 이번 사진 작업은 포토그래퍼 ‘차병철’이 함께했다. 그는 콘셉트 사진을 촬영할 당시 가장 중시했던 점에 대해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특징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줘야 했다. 먼저 공연 영상을 보며 각 각의 캐릭터와 음악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 후, 공연 관계자와 스태프들이 생각한 이미지를 이해하고 의견범위를 좁히기 위해 충분한 회의를 통해 조율했다. 특히, 함께 작업할 리터쳐와 공연 영상을 보며 의논을 많이 했다. 이번 콘셉트 사진은 배경에 들어가는 요소 하나하나 이유 없이 들어간 것이 없을 정도다. 인물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대중들에게 낯선 유럽 왕실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죽음’이라는 초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한 장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야 했던 차병철 포토그래퍼에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모델이 되는 배우들에게 본인의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설명하고 촬영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미리 샘플을 만들고 현장에서 대략적인 결과물을 만들며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시간이 워낙 촉박하다 보니 진행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그는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각 캐릭터와 배우의 개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한 장에 배우만 담는 것이 아닌 그 캐릭터의 감정과 연기를 동시에 포착하려 했다. 차병철 포토그래퍼는 이번 촬영 현장에 대해 “김수용 씨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명이 드리워지고 ‘루케니’가 부르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그는 바로 ‘루케니’로 빙의됐다.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 캐릭터로 몰입하는 모습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밖에도 많은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로 변해가는 모습, 심지어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보였던 류정한 씨, 김승대 씨, 전동석 씨, 김선영 씨, 옥주현 씨 등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스태프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촬영 현장 처음“배우 류정한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배우 류정한은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엘리자벳을 사랑하는 ‘죽음’ 자체인 초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류정한은 “이번에 맡은 역은 평생 엘리자벳의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죽음’ 그 자체다. 이 캐릭터는 무대 위 등장만으로도 굉장히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관객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느낌과는 또 다른 ‘류정한’의 모습을 찾아서 관객이 보시기에 새롭고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제작사 EMK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그대로 사진에 옮기기 위해 콘셉트 사진부터 정성을 기울였다. 배우 류정한이 느꼈던 콘셉트 사진촬영 현장은 어땠는지 물었다. “‘죽음’이란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도, 스태프들도 사진촬영에 쏟는 에너지와 기대가 컸다. ‘죽음’의 메인 테마곡인 ‘Der letzte Tanz‘(마지막 춤)와 ’Wenn Ich Tanzen Will‘(내가 춤추고 싶을 때)을 틀어놓고 포토그래퍼와 함께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그동안 큰 촬영들을 많이 해봤지만 스태프들의 열기가 이렇게 뜨겁고 많은 관계자분들이 촬영장에 와 계셨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연출팀과 프로듀서 외 디자인 선생님과 각 배우의 소속사 대표님 등 스튜디오에 다 모였었다” 류정한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출연을 위해 영화 출연도 고사했다.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지속적으로 몰입하며 ‘죽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류정한은 “멋진 음악과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한국의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 무대에 오르게 된 만큼 2012년 최고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작품이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3 / 조회 17,518
-
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①
2012년 2월 9일, 대형뮤지컬 ‘엘리자벳’이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다. 한국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한 작품이다. 작품은 1992년 제작돼 큰 흥행을 기록했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던 독일어권 뮤지컬 대작이다. 제작사 EMK는 최근 캐릭터로 분한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콘셉트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 “뮤지컬 공연 확정 발표 이후에 많은 공연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캐스팅 발표를 한다. 배우가 출연했던 이전 작품들에서 벗어나 새로 들어가는 작품에 맞는 이미지 변신과 작품에 대한 스토리 전달을 목적으로 콘셉트 사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콘셉트 사진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조금 더 각별한 노력이 더해졌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유럽뮤지컬 대작이다. 작품의 질이 뛰어난 만큼 메인 포스터, 홈페이지, 영상, 콘셉트 사진 등 모든 면에서 전달되기를 바랐다. 또한, 뮤지컬 ‘엘리자벳’을 전혀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 캐릭터를 설명이 아닌 이미지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사진을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 10배 이상”뮤지컬 ‘엘리자벳’은 작품의 정확한 느낌과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콘셉트 사진에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 이번 작업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뿐만 아니라 리터쳐, 스타일리스트, 헤어아티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까지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실력파들이 모여 작업했다. 이들은 사전에 오랜 시간 많은 회의를 거쳐 이번 콘셉트 사진을 탄생시켰다.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 것 같다. 한 컷 한 컷이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배우들이 하나의 배경 앞에서 촬영하는 콘셉트 사진의 한계를 넘어서 초현실적인 배경, 환상적인 느낌의 사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콘셉트 사진뮤지컬 ‘엘리자벳’은 10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요 여섯 개 배역의 캐스팅 공개와 함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주요 캐릭터는 여왕 ‘엘리자벳’을 비롯해 ‘죽음’, ‘루케니’, ‘조피’, ‘요제프’, ‘루돌프’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엄격했던 왕실 생활 속에서도 항상 자유로워 지고자 했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은 바다와 하늘은 날고 있는 새를 통해 그녀의 캐릭터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사람과 신의 경계를 초월한,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초월한 ‘죽음’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는 개기일식 등 배역별로 상징하는 크고 작은 요소들을 넣어 사진을 완성했다”고 전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최고 기대작이자 수많은 뮤지컬 팬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콘셉트 사진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김현희 홍보팀장은 “작품에 캐스팅된 배우가 잘 알려진 스타들이다. 공개와 함께 언론사와 팬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다. 콘셉트 사진 공개로 언론과 팬들의 배우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 기대심을 조금 더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②편 ‘배우 류정한, 포토그래퍼 차병철’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2 / 조회 14,237
-
[포토스토리] 뮤지컬 ‘햄릿’, 모든 문제는 ‘사랑’이로다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7년 초연돼 ‘시즌1’, ‘시즌2’, ‘월드버전’을 거쳐 이번이 네 번째 오르는 무대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 콤비가 다시 조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의 고뇌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 관계에도 무게를 실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와 어머니 ‘거투르트’의 사랑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룬다. 햄릿 역으로는 시즌1과 시즌2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1대 햄릿 ‘김수용’과 ‘햄릿-월드버전’에서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스’로 열연했던 ‘박은태’가 햄릿으로 돌아온다. 오필리어 역에는 아름다운 외모와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윤공주’가 함께한다.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과 윤영석이, 여왕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열연한다. 그 외에도 김장섭, 김성기,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이 출연해 ‘햄릿’의 절절한 사랑을 전해줄 예정이다. ▲ 덴마크의 왕위에 오르는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 그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사람은 여왕 거투르트다. 클라우디우스는 왕위에 오른 뒤 형수인 거투르트와 결혼한다. ▲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햄릿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괴로워하는 햄릿을 위로하는 친구 ‘호레이쇼’. ▲ 햄릿의 유일한 안식처는 오필리어다. 그는 오필리어와 사랑을 맹세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 괴로움을 토로하며 어머니를 만나러 간 햄릿은 실수로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찔러 죽인다.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어는 정신을 놓고 만다. ▲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레어티스는 햄릿을 없애기 위해 결투를 신청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데….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1 / 조회 5,889
-
강렬하게, 뮤지컬 <햄릿>
많고 많은 이야기들. 그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많고 많은 버전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햄릿’은 스토리 만으로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이야기로 회자되는 주인공이다. 2007년 대한민국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은 고전을 실어 나른 매력적인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로 대한민국에 체코뮤지컬을 알렸던 대표적 뮤지컬이다. 2011년, 네 번째 무대로 찾아온 은 ‘햄릿’ 텍스트가 가진 특유의 무게감과 더욱 강렬해진 영상,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가득 채운다. 한국인 연출가들이 참여했던 전 시즌과 달리 를 통해 한국인들의 입맛을 파악한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의 무게감과 레어티스에서‘햄릿’으로 변신을 선언한 박은태의 섬세함이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피는 피로써’, ‘수녀원으로 가’등 1막의 노래들이 깊은 무게감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무대 사용은 영리하다. 어둠이 스며든 헬싱괴르성, 사랑과 좌절이 공존하는 거투루트의 방, 불안함에 잠식된 햄릿의 침실 등 회전무대는 고전의 웅장함과 주인공들의 감정선까지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원작과 달리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햄릿과 오필리어,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 이야기도 뮤지컬 의 매력이다. 권력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원했던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이야기는 를 통해‘절대가창’의 면모를 뽐냈던 신영숙의 노래로 완성됐다. 강렬한 록, 스윙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햄릿의 광기와 슬픔을 극대화 시키며 관객들에게 고전의 깊이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원동력이 된다. 고전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맘껏 휘저어내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낸 창작자들의 힘. 네 번째 , 그 슬픔과 광기의 농도가 깊어진 이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31 / 조회 11,719
-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엘리자벳> 에서 만난다!
김선영, 옥주현이 대한민국 ‘엘리자벳’으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그녀를 지키는 죽음의 토드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지난 26일부터 삼일 간에 걸쳐 캐스팅을 발표한 측은 28일, 3차 캐스팅 발표를 통해 큰 관심을 모았던 여주인공 엘리자벳 역할에 김선영, 옥주현과 죽음, 토드 역에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 측은 “김선영, 옥주현 두 여배우의 오디션 영상을 확인한 비엔나 원작자들이 노래와 외모,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 하는 그녀들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역대 최고의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뜨거운 티켓파워를 가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각 분야에서 탑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세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로 출연한 만큼 관객들은 다양한 매력의 죽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함께하는 뮤지컬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8 / 조회 31,230
-
<엘리자벳> 2차 캐스팅 공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2012년 상반기 화제작 이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대공비 조피의 컨셉사진과 함께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엘리자벳만을 평생 사랑했던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과 민영기가 더블 캐스팅됐다. 엄격하면서도 냉철한 엘리자벳의 시어머니 대공비 조피 역으로 이정화, 이태원이 합류해 중견 뮤지컬 여배우의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는 “은 모든 배역들이 중요한 역할이다, 각각의 역할에 주어진 넘버들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캐스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어떤 연출가라도 이 역할에는 이 배우들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EMK 뮤지컬 컴퍼니측은 루케니 역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프란츠 요제프 역의 윤영석, 민영기, 조피 역의 이정화, 이태원,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이 포함된 1,2차 캐스팅 발표에 이어 내일 오전 11시, 엘리자벳과 죽음에 대한 3차 캐스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7 / 조회 19,867
-
베일 벗은 <엘리자벳>, 1차 캐스팅 발표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이 1차 캐스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26일 공개된 1차 캐스팅 명단에는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 역할 루케니 역할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갈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포함됐다. 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EMK 엄홍현 대표는 “뮤지컬 에 등장하는 총 6개의 주요 배역은 그 하나하나가 큰 역할이다, 오늘 공개된 배우들만 해도 큰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을 만큼 유명하고, 실력 있는 배우들” 이라고 밝히며 “한 작품을 위해 따로 캐스팅하기도 힘든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주었기에 그 어떤 때보다 작품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측은 1차 캐스팅 발표를 시작으로 캐릭터별 컨셉사진과 함께 3일에 걸쳐 엘리자벳, 죽음, 요제프, 조피 등 전체 캐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존인물 엘리자벳과 판타지적 소재인 ‘죽음’이라는 소재를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형상화 시킨 미하엘 쿤체의 기발함,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은 오는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10.26 / 조회 24,330
-
역대 최강 캐스트로 컴백, 뮤지컬 <햄릿>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이 강렬한 록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이 지난 10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인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이후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미국으로 진출했으며, 국내에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9년까지 공연을 이어가, 올해가 2년 만의 무대이다. 국내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수용과 의 박은태가 햄릿 역을 맡았으며 오필리어 역엔 윤공주,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 윤영석, 거투르트 역은 신영숙이 맡았으며,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나선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한국을 찾은 원작자 야넥 레덱츠키와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입을 모아 “해외 공연에 부르고 싶을 만큼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역대 최강 캐스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록, 발라드, 스윙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용을 비롯, 이번 무대에서는 역동적인 회전 무대를 통해 방황하는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고자 했으며, 햄릿의 꿈 속 장면이나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상기법 중 하나인 로토스코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햄릿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받았어""이봐 햄릿, 너무 흥분하지 마""오랜시간 꿈꿨던 사랑을 이뤘어요"우리 어엿한 아들, 레어티즈"아버지의 복수를 내가 대신 하리라""이 칼날이 드디어 피를 부르는구나""내가 하는 일은 땅을 파고 또 파는 것""너의 아버지와 누이가 죽었다""나의 아들의 승리를 위해 건배"피를 부르는 결투의 끝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4 / 조회 16,033
-
[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배우 김우형, 가장 행복했던 ‘지킬’을 보내며
약속보다 늦어진 인터뷰였다. 지난해 12월 뮤지컬 ‘아이다’ 공연을 앞두고 가졌던 김우형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약속이었다. 꿈의 배역이라 말하던 ‘라다메스’를 맡아 열정과 자신감이 충만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적으로, 또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았고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뮤지컬 ‘아이다’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방황의 종지부를 찍기를 기대했던 그는 뮤지컬 ‘아이다’를 마친 후 자신이 내릴 결론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자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었다. ‘아이다’가 막을 내린지는 6개월도 더 되었다. 김우형은 그 사이 자신의 또 다른 꿈의 작품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연장 공연에 투입됐다. 의도치 않게 꿈의 배역이라 손꼽는 두 캐릭터를 연달아 연기하게 된 것. 스스로 ‘바닥을 친 것 같다’ 말할 정도로 힘든 시기에 말이다. - 방황후 진화한 지킬을 만나다 “뮤지컬 ‘아이다’를 끝낸 후에도 방황은 끝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작품을 한참 쉬려고 했죠. 그런데 ‘지킬앤하이드’ 제의가 들어온 거예요. ‘무슨 소린가’ 했어요. 원래 5월에 끝날 예정이었으니까요. 저는 연장 공연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었어요.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죠. 한 3일 만에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내가 잊고 지내던 뭔가를 일깨워주지 않을까, 나를 슬럼프에서 벗어나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김우형을 뮤지컬 배우의 길로 이끈 작품이다. 영화배우를 꿈꾸며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누나인 뮤지컬 배우 김아선이 출연한 ‘지킬앤하이드’를 본 후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다. 2005년 ‘지킬’ 역의 커버로 오디션에 합격했고, 2006년에는 류정한, 조승우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주인공 캐스팅 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스물여섯, 새파란 신인에게 파격적인 기회였다. ‘김지킬’로 불리며 호평을 받은 김우형은 이후 꾸준히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올랐고, 대형 뮤지컬의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 ‘아이다’와 겹쳐 김지킬을 보지 못할 뻔 했지만 갑작스레 공연이 연장되면서 결국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래저래 그에게 운명과도 같은 작품인 셈이다. “저에게 한 달의 연습 기간이 주어졌어요. 그런데 보름 만에 연습이 다 끝난 거예요. 데이빗 스완(연출)이 어이없어서 웃더라고요. 자기가 줬던 디렉션을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웃음) 저에겐 친정과도 같은 무대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을 찾았어요. 재미있게 연습했고, 흥행도 잘 됐고요.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인생사도 꼬였고 배우로서의 열정도 식어가고 있었고요. 한 마디로 바닥을 쳤죠. 올 해 제 꿈의 두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됐는데 하나는 고통과 상처가 되었지만 큰 공부가 되었고, 하나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스스로 좀 더 성장했을 느끼게 해 줬어요. 그래서 힘들었지만 ‘아이다’도 소중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채우고 싶고,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번 시즌 관객은 조금은 달라진 ‘김지킬’을 만났다. 2006년 데뷔 무대에서 따뜻한 마음의 의사(지킬)와 잔혹한 살인마(하이드), 극단의 선과 악을 연기하던 신인 배우는 세월을 더해가며 같은 듯 다른 사람을 표현하려고 애썼고 자연스레 액팅이 디테일해졌다. “시즌을 더해갈수록 선과 악의 경계가 희미해져가는 것 같아요. 해석이 진화하는 것 같달까. 꼭 하이드만 나쁜 놈이라고 할 수 없어요. 지킬도 나쁜 놈인 거예요. 또 지킬과 하이드가 제 성향과 너무 닮아 있어요. 제 안에도 지킬과 하이드가 있거든요. 나에게 친절한 사람에겐 더욱 친절하게 대하지만 거칠게 대하면 전 훨씬 더 거칠게 굴어요.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 그렇죠. 남자들 다 비슷할 텐데…. 제가 자존심이 되게 강하거든요. 그걸 건드릴 때 순간 눈빛이 확 바뀐데요. 그렇지만 건드리지만 않으면 온순한 사람이에요.(웃음) 매너 지키려고 하고. 지킬과 하이드도 어차피 한 사람이잖아요. 구분이 있는 듯 없는 듯, 달라 보이면서도 같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표현하는 게 쉽진 않죠. 다음 시즌에도 조금은 진화하고 달라지겠죠? 지킬은 꼬부랑 할아버지 돼서 힘 빠지기 전까지는 하고 싶은 작품이니까요. 저는 무대 위에서 한 순간도 놓지 않아요. 공연을 하다보면 무대 위에서 숨 돌릴 수 있는 타이밍이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관객에게 보이든 안 보이든 2시간 30분 동안 놓지 않아요. 놓지 않으려면, 계속 살아 있으려면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좀 디테일해지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나만의 틈새 공략일수도 있어요. (웃음) (홍)광호처럼 노래가 특출하지 않기 때문에 노래로 한 순간에 드라마를 부각하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 김우형다운 선택, ‘미스 사이공’ 3개월여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6곳의 지방 투어를 마친 김우형의 다음 작품은 11월 25일 대구에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다. 미군 병사 존 역으로, 주연이 아닌 조연이다. 지난해 봄에도 같은 작품,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다소 의외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뮤지컬 ‘조로’, ‘엘리자벳’, ‘닥터 지바고’ 등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배우라면 욕심낼 법한 초연 대작들이 라인업에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 기간이 겹치지 않았다면 어쩌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미스 사이공’을 택했다. 믿음과 의리를 중시하는 그다운 선택이다. “안할 수도 있었지만 져버릴 수 없었어요. 작품 선택에 있어서 항상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생긴 대로 사는 거지 뭐.(웃음) 돈을 벌고 싶으면 돈이 되는 작품을 하는 거고, 돋보이고 싶으면 튀는 작품으로 가는 거고, 좋은 사람들이랑 하고 싶으면 사람 따라 가는 거고요. 배우마다 추구하는 길이 있고 삶의 방향이 있으니까요. 저는 일단 사람이 먼저예요. 물론 작품에 대한 애착도 있죠. 지난번에도 작품이 좋아서 했던 거고, 주인공인 크리스보다는 존이 저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10년쯤 후에는 엔지니어를 해보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제가 확실히 배역에 대한 성향이 있나 봐요. 내후년에 ‘레미제라블’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조건 오디션을 볼 건데 (웃음) 마리우스나 장발장보다는 앙졸라나 자베르가 매력 있거든요. 좀 강하고 남자다운 캐릭터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햇수로 7년차 뮤지컬 배우. 극심한 슬럼프는 벗어났지만 김우형의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타인의 시선을 즐기지 않고 자유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의 기질은 스스로를 통제해야 하고 남들에게 평가받아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과 매번 갈등한다. 그러나 작품에 임하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창피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가려고 해요. 처음부터 목적의식을 가지고 가기보단 주어지는 대로, 주어진 안에서 목적을 찾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흘러 중견이 되어 있겠죠?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욕심 없이 물 흐르듯 가려고요. 내려놓을수록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것을 점점 느끼거든요. 그래서 저에게 연기는 끊임없이 버리는 작업이에요. 나아가 인생도 버려야 채워지고 내려놔야 올라가는 것 같아요.” 아마도 내년에는 김우형을 연극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못해봤기 때문이란다. 연극과를 졸업했지만 아직 연극무대에 못 서봤다. 기회는 많았지만 의지가 부족했고,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단다. 고민의 연장선상에 있음은 물론이다. “이제 도전해 볼만한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껏 뛰어넘지 못한 한계를 극복시켜 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열정이 타오르고 식어버리기를 반복하면서 느껴지는 불확실한 나의 길이 연극이라는 다른 분위기를 맛보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어떤 작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연극 무대를 밟고 싶습니다.” - 에필로그 인터뷰는 ‘지킬앤하이드’의 창원과 대구 공연을 앞두고 있던 10월 초에 진행됐다. 게으른 필자가 느긋하게 인터뷰를 정리하던 사이 시즌이 끝나버렸다. 지난 일요일(16일)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우형에게 시즌을 정리하는 코멘트를 부탁했다.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김지킬의 메시지.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전하고 싶어 원문 그대로 공개한다.) “지금껏 긴장을 못 버리고 있었나봐... 끝나고 많은 관객들 함성을 들으니 다리에 힘이 풀려 버리더라구.^^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어...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지만 함께 한 정말 좋은 우리 배우, 스태프들이 날 지켜준 것 같아요... 난 중간에 투입되었지만 우리 배우, 스태프들 1년을 고생했어. 작년 10월 11일에 연습을 시작했거든. 정말 대단하지? 모두에게 경의를 표하고 마지막으로 세 번의 지킬을 겪으면서 가장 행복한 시즌이었어...^^ ” 조수현(공연칼럼니스트) lovestage@empal.com
2011.10.18 / 조회 11,451
-
최초공개, 2011 <햄릿> 연습현장
“햄릿의 비극을 강렬한 락비트에 실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한 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로버트 요한슨이 수장으로 나선 2011 의 연습현장에서는 2007년 초연의 주인공 김수용과 로 주역의 입지를 다진 박은태가 선보이는 2인 2색의 ‘햄릿’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원조 햄릿 김수용 VS 뉴 햄릿 박은태 2011년형 ‘햄릿’으로 변신할 김수용의 섬세한 감정연기, 박은태 특유의 고음이 연습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여주인공 오필리어 역의 윤공주, 거투르트 역에 캐스팅된 신영숙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서범석, 윤영석, 강태을, 전동석, 김성기, 김장섭, 이경수, 이정화 등 각 배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오필리어, 윤공주레어티스, 강태을레어티스, 전동석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기존의 에서 벗어난 2011 은 거의 모든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바뀐 상태”라며 “관객들이 새로운 배우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햄릿과 오필리어,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커플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원작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운명, 사랑을 보여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더 늦기 전에’, ‘내 맘속 깊은 곳까지’, ‘가혹한 운명’등 총 39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에 담긴 락비트, 발라드, 스윙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은 의 장점으로 꼽힌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진지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캐주얼하고 가벼운 락비트의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의 매력” 이라며 “다양한 비트의 음악이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 작사, 작곡가 야넥 레덱츠키에 의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뮤지컬 은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2008, 2009년 시즌 2,3으로 공연됐으며 시즌 4, 2011 무대를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04 / 조회 19,380
-
‘모든 걸 버리고 나와 함께’ 간절한 사랑의 속삭임,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
뮤지컬 ‘햄릿’의 협력연출을 맡은 ‘박인선’ 연출가는 “요즘 가장 많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다. ‘햄릿’과 ‘오필리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넘버다. 선율도 정말 좋지만 가사 자체가 예쁘다. 들은 이후 몇 년 동안 잘 잊히지 않는 노래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쉽게 지워지지 않는 노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 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 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 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길거리를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음악이 있다. 최근 다시 듣기 시작한 뮤지컬 ‘햄릿’의 OST 때문인지 거리를 걷다 어느새 이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뮤지컬 ‘햄릿’은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뮤지컬은 운명에 짓눌린 한 인간의 고뇌와 방황을 원작의 깊이만큼 다루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의 심정을 가장 절박하게 이끌어내는 ‘록’ 음악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뮤지컬 ‘햄릿’은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관객에게 이미 선보인 적 있다.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최고의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답게 이 작품의 ‘햄릿’은 2007년 초연부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2007년 초연에는 ‘김수용’, ‘성두섭’, ‘신성록’이 1대 ‘햄릿’을 맡아 열연했고, 시즌2에는 ‘고영빈’과 ‘김수용’이 참여했다. 2008년 ‘햄릿-월드버전’에는 ‘이지훈’, ‘김승대’, ‘박건형’, ‘임태경’, ‘윤형렬’ 등이 캐스팅됐다. 올해는 ‘김수용’과 ‘박은태’가 또 다른 색깔의 ‘햄릿’을 선사한다. 뮤지컬 ‘햄릿’에 흘러나오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 가운데 가장 가슴을 뒤흔든 뮤지컬넘버는 의외로 잔잔한 선율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였다. ‘록’ 음악의 강렬함과 대비되는 감미로운 선율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을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절박하게 전달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도 이 뮤지컬넘버로 인해 더 증폭됐다. 작품 속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장면과 함께 보면 더욱더 애잔하고 아릿해지는 음악이다. 뮤지컬 ‘햄릿’ 속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어떤 노래일까?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맹약하는 노래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두 사람의 서툴고 사랑스러운 맹세가 이 노래 가사 속에 잘 담겨 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선율 위에 ‘당신의 천사가 될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사랑해’ 등의 속살거리는 가사가 어우러져 간절함을 더한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순간에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벽에 조심스럽게 기대어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는 ‘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 / 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오필리어’가 ‘햄릿’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나면, ‘햄릿’이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라고 답한다. 이 곡은 ‘오필리어’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미쳐갈 때 다시 리프라이즈 된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던 그토록 달콤했던 선율의 음악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삶과 죽음까지 연결돼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의 가사는? 오필리어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당신께 내 모두 바치리 거친 파도를 건너내 피를 팔아 당신 목을 축여 드리리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 (오필리어)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사랑해) 같이당신의 천사가 될래 (오필리어) 햄릿(포근해) 그리워서 (당신 손길) 가까이(안아줘) 부드럽게 같이더 깊이 날 안아줘요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오필리어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같이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 오필리어약속해줘요 떠나지 않을 거라고당신 믿어요 나 모두 드리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3,803
-
2011 뮤지컬 ‘햄릿’에 관객은 어떤 기대를 걸고 있을까?
뮤지컬 ‘햄릿’은 2007년에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 초연된 체코뮤지컬이다. 체코에서 만들어질 당시 좋은 흥행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햄릿-월드 버전’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빠른 무대 전환과 강렬한 음악은 한국 초연 당시부터 2008년 공연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는 어떤지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봤다.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가 크다.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정말 기대된다”였다. ‘pbjp**’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햄릿’! 캐스팅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공연을 보여주시는 배우분들이 이 작품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실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최고로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mma07**’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학교 수업에서 체코 문화 관련 수업을 듣다 교수님이 꼭 봐야 할 체코 뮤지컬 3개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햄릿’이었습니다. 검색해서 동영상을 찾아보니 왜 체코 3대 뮤지컬인지 알겠더군요. 그동안 보지 못했는데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리를 들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는 제 눈으로 무대를 직접 보고 감동받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객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한 ‘햄릿’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레고 있다”, “이번 캐스팅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빨리 10월 20일이 왔으면 좋겠다” 등 작품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은 어떤 작품?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던 ‘야넥 레데츠키’가 작곡했다. 이 작품의 음악은 강렬한 록 음악과 재즈, 라틴 음악으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신 나는 리듬,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담아낸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스트릿 라이프’ 등을 맡았던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함께 연출을 맡았다. ‘로버트 요한슨’은 뉴욕 뉴저지 주립극장에서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15편 이상의 극작을 맡아온 베테랑 연출가다. 그가 2011 뮤지컬 ‘햄릿’을 어떤 감성으로 표현할지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화려한 캐스팅도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햄릿’ 역의 ‘김수용, 박은태’가, ‘오필리어’ 역으로는 윤공주가 캐스팅됐다. ‘햄릿’ 역에는 ‘김수용과 박은태’ 외에도 한 명의 캐스트가 더 출연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햄릿’의 삼촌인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서범석과 윤영석’이,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사랑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오필리어’의 오빠이자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맡았다. ‘김성기, 김장섭’은 ‘폴로니우스’와 ‘무덤지기’로 1인 2역을 열연한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이경수’는 ‘햄릿’의 절친한 친구 ‘호레이쇼’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이미경’이 ‘헬레나’를, ‘이정화, 장대웅, 홍현표, 이용진, 구원모’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6 / 조회 7,072
-
6인의 연출가가 말하는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
연출가는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다.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 등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다양한 장르다. 연출가는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배우, 스태프들을 모두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다. 직접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연출가들은 ‘뮤지컬 연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섯 명의 연출가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 ‘모차르트!’유희성 연출가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를 조화롭게 소통하게 하는 ‘조율사’다.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음악, 조명, 무대, 연기 등 다양한 각 파트의 합을 잘 계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연출가다. 뮤지컬 ‘햄릿’, ‘스페셜 레터’박인선 연출가 내가 생각하는 연출가는 작품 전체의 ‘조정자’ 역을 맡은 사람이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가 함께하는 종합예술이다.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매력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스태프들과 배우가 가진 각자의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이들의 가장 적합한 배치를 통해 가장 최적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연출가의 역할이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웨잇포유’오세준 연출가 연출가는 다양한 모습이다. 어떤 연출은 연기 교사로, 어떤 연출은 군림하는 자로, 어떤 연출가는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까지 컨트롤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 연출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전체를 본다. 지휘자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음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짚어주며 맞춰줄 수는 없다. 대신에 ‘이 부분에서는 이 색깔이 필요하고, 저기서는 조금 더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소리는 합쳐봐야 안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많은 부분을 합쳐보고 더 좋은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웰컴 투 마이 월드’오재익 연출가 연출에 대해서는 30년 후에 대답하겠다.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하는 공연들은 ‘이것이 정답이다’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 관객에게 ‘이만큼 찾았습니다’하고 펼쳐주는 것이다.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안무가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30년 후에 안무가로 끝날지, 연출가로 끝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때 다시 인터뷰 요청을 해준다면 제대로 답변하고 싶다. 뮤지컬 ‘모비딕’조용신 연출가/평론가 연출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나 ‘배의 선장’과 같다. 작품의 모든 파트가 조화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준다. 연출가는 어떤 한 포지션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무대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과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을 미리 알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작품이 중간에 중단되지 않도록 프로듀서와 함께 발을 맞춰 일도 해야 한다. 작품이 잘 안되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은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연출은 작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비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프로듀서와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연출가로서 좋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국화꽃향기’, 뮤지컬 ‘조로’김동혁 연출가/예술감독 뮤지컬 연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악의 해석’이다. 작품구성에서 각 캐릭터의 정서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음악적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작품 속에서 음악이 얼마나 정확히 그 캐릭터와 스토리를 연결시키고 있는가도 해석해야 한다. 또한, 음악적 해석에 따라 무대의 모든 관련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6,962
-
[필모그라피] 묵묵히 한 길을 걷다, 뮤지컬배우 신영숙
신영숙은 뮤지컬배우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녀는 관객에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일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배우이고 싶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했다. 배우 생활 경력만 해도 벌써 13년이다. 신영숙은 각기 다른 작품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하기 이전,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시기 동안 그녀는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서울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그녀는 약 10년간 무명배우로 무대 위에 섰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그녀는 날개를 펴고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긴 무명시절을 깬 뒤, 지난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영숙은 “나는 천천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를 꾸준히 할 생각이기 때문에 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중하고 폭넓은 연기로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신영숙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뮤지컬 ‘명성황후’ (1999), 뮤지컬배우로 태어나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된 대형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졌다. 이문열 작가의 원작 대본 ‘여우 사냥’을 노래화한다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총 61곡으로 뮤지컬 ‘명성황후’가 태어났다. 초연 당시 총 12억의 제작비가 사용된 대작이다. 1997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안에 있는 뉴욕주립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영숙은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서울예술단’에 입단하게 된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5), 서울예술단에서의 활동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의 첫 창작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녀는 솜뭉치를 온몸에 넣고 뚱뚱한 유모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신영숙은 시원시원한 성량과 다정함과 유머를 모두 갖춘 유모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지는 못했지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조금씩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었다. 배우보다는 단체가 부각되다 보니 서울예술단 시절에는 작품에서 주, 조연을 다 했다. 내게는 모두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캣츠’ (2008), 무명 10년 만에 얻은 환희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동시에 뮤지컬배우 신영숙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캣츠’는 그녀가 서울예술단을 나온 뒤 3년 만에 한 작품이다. 그녀는 프리랜서 전환 후 오랫동안 조연으로 활동했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은 단숨에 그녀를 대중에게 인상적인 배우로 각인시켰다. 언론들도 신영숙을 주목했다. ‘10년 무명 끝에 극적으로 얻은 배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수없이 보도됐다. 신영숙은 “뮤지컬 ‘캣츠’의 명곡 ‘Memory’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다. 하지만 공연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다.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다 보니 처절하게 소외된 고양이의 노래를 경험만으로는 부르기가 힘들었다. ‘Memory’는 대 내려놓고 부른 노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2010, 2011), 신영숙 ‘황금별’이 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영숙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가 대중에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였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가 뮤지컬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공연이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국 초연에서 신영숙은 ‘발트슈테테 남작부인’ 역을 맡았다. ‘발트슈테테 남작부인’은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역이다. 그녀는 이 작품 속에서 ‘황금별’이라는 뮤지컬넘버를 불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영숙은 “많은 관객분이 ‘황금별’을 들으면서 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사가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 (2011), 다시 날아오르는 신영숙의 최근작 신영숙은 올 10월 공연될 뮤지컬 ‘햄릿’에서 여왕 ‘거투르트’ 역을 맡았다. 뮤지컬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고뇌와 삶, ‘오필리어’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에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월드버전을 합쳐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재공연이다. 2011 뮤지컬 ‘햄릿’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을 부각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깊게 담아낸다. 신영숙은 뮤지컬 ‘햄릿’에서 ‘거투르트’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 서범석, 윤영석과 함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2011 뮤지컬 ‘모차르트!’를 끝내고 짧은 휴식 후, 여왕 ‘거투르트’로 다시 돌아온 신영숙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4,284
-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의 대결! ‘햄릿’ VS ‘조로’
2011년 하반기 뮤지컬 대작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뮤지컬 ‘햄릿’과 국내 첫 초연작 ‘조로’가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무대구성, 음악, 의상 등으로 화제다. 또한, 한국 공연의 정서에 맞게 각색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두 편의 초대형 뮤지컬이 하반기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햄릿’2011년 10월 20일 ~ 12월 17일유니버셜아트센터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가장 잘 표현해 극찬을 받았던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 등 수많은 음악상을 받은 ‘야넥 레데츠키’가 탄생시켰다.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유럽인들의 큰 호응 속에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빠른 전환의 역동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과 조명, 록, 재즈, 라틴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록 오페라 뮤지컬 ‘햄릿’은 재창작 되고 있는 ‘햄릿’들 중에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유럽의 선율 속에 가장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1년 하반기 주목받는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등 유명 라이선스 작품에서부터 창작뮤지컬까지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캐릭터의 내면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햄릿’은 미국에서 수백 편의 뮤지컬을 제작했던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그는 ‘햄릿’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연출가다. 2010년과 2011년에 공연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신들을 더욱 부각할 예정이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무대 장치와 다양한 효과로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신성록, 이지훈 등 실력파 남자 배우들이 연기했던 ‘햄릿’ 역에는 원조 햄릿 ‘김수용’과 새로운 햄릿 ‘박은태’가 맡았다. 뮤지컬 ‘햄릿’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매 시즌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은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로 뮤지컬계 샛별로 주목받는 배우다. 2008년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 주역 ‘햄릿’을 맡아 각오가 남다르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두 명의 ‘햄릿’ 외에도 현재 또 한 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이다.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햄릿’은 올가을 많은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10월20일부터 12월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2011년 11월 4일 ~ 2012년 1월 15일블루스퀘어 검은 망토와 검은 가면을 쓰고 악을 소탕하는 히어로물의 전설적인 이야기 ‘조로’가 한국 버전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조로’는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대작으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돼 11월 4일 국내 초연된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 게릭시어터에서 초연됐다. 런던에서만 3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게릭시어터 박스 오피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안무상, 조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조로’는 이사벨 아얀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도우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조로의 모험을 흥미롭게 그린 이야기다. 악행으로부터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조로가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의 라인업을 갖춰 화제다. 1인 2역의 주인공인 스페인 귀족 청년 ‘디에고’와 영웅 ‘조로’ 역에 배우 ‘조승우’와 ‘박건형’,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어드벤처 뮤지컬 ‘조로’는 공중 아크로바틱과 검술 대결, 플라멩코 춤사위가 어우러진 화려한 쇼 뮤지컬이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객석 2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플라잉 액션, 스펙터클한 검술 대결과 불 쇼가 펼쳐진다. 또한, 세계적인 인기 밴드 ‘집시 킹스’의 전통적 플라멩코와 진수 라틴의 열정이 넘치는 음악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한국 공연에서는 웨스트엔드 원작에 없던 음악을 추가하거나 대본을 재구성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판 뮤지컬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각색구성에 중점을 둔다. 뮤지컬 ‘조로’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전 세계에 20여 개의 ‘조로’ 프로덕션이 있다. 그중 한국 공연만 우리 정서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한국의 ‘조로’는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반영한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조로’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nmail.net
2011.08.25 / 조회 6,448
-
[필모그라피] 매 작품 신뢰를 주는 배우 김수용, 그를 들여다보다
“뮤지컬은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다. 만약 연기할 수 없다면 삶의 크나큰 한 부분을 잃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연기는 내게 살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뮤지컬은 내 삶이고 인생이다” 김수용은 1983년 드라마 ‘간난이’에서 간난이 동생 영구를 통해 데뷔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사랑스러운 아역배우 김수용은 시청자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성인연기로 발돋움하기까지 그는 힘든 과도기를 지나야 했다. 김수용은 2002년 뮤지컬 ‘풋루스’로 데뷔한 이래, 뮤지컬 ‘햄릿’, ‘남한산성’,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관객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단단한 연기력과 깊이 있는 인물 해석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수용은 어떤 작품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을까. ◎ 뮤지컬 ‘풋루스’, 그에게 다시 연기를 선물한 작품(2002) 뮤지컬 ‘풋루스’는 김수용을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시카고에서 잘나가던 ‘렌’이라는 젊은이가 작은 시골 마을 ‘보몬트’로 전학을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보몬트’는 보수적인 마을로 목사 ‘모어’에 의해 불합리적으로 운영된다. ‘렌’은 마을에서 춤을 출 수도 없다는 사실에 황당해하고 마을의 학생들과 댄스파티를 열기로 한다. 뮤지컬 ‘풋루스’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출동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치렀다. ◎ 뮤지컬 ‘뱃보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안겨주다!(2005)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박쥐와 인간의 중간인 돌연변이로 출연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뮤지컬 ‘뱃보이’에서는 박쥐인간이 돼야 했기 때문에 신체적인 언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쥐인간은 어떻게 걸을까, 손은 뭘까, 손은 날개가 변종이 된 것이 아닐까 등 연출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특이한 캐릭터이니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잊히지 않는 배우 ‘김수용’의 탄생(2007, 2008)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을 관객의 뇌리에 깊이 새긴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색다른 시도로 풀어낸 뮤지컬 ‘햄릿’은 익숙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음악으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수용은 이 작품에서 고독하고 방황하는 ‘햄릿’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그가 출연했던 뮤지컬 ‘햄릿’의 시즌1과 2를 봤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를 최고의 햄릿으로 꼽는다. 이 작품은 김수용에게 제15회 한국최고인기연예대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평생들을 야단 들으며 준비했던 공연(2009) 김수용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평생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한다.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바로 투입된 그는 뮤지컬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야단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이 작품의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연습 3일하고 무대에서의 드레스리허설은 한 번밖에 못 했었다. 공연장이 건조하고 목에도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인데, 침이 넘어가다가 사레에 걸려 성대가 자극을 받았다. 억지로 소리를 내니 고음이 안 나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성으로 처리했다. 게시판에는 ‘기본도 안 된 배우 내려가라, 관객을 우롱하냐’ 등 난리가 났었다. 이후로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다시 한 번 ‘김수용’의 전설을 불러오다!(2011) 김수용은 최근 뮤지컬 ‘햄릿’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의 연기력을 널리 인정받게 한 작품인 만큼 이번 캐스팅은 그의 ‘햄릿’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4년 만에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은 관록 있는 연기와 노래로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한국 협력연출 박인선이 함께 작품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김성기, 김장섭, 신영숙,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4 / 조회 13,008
-
김수용, 박은태 <햄릿> 캐스팅
역동적이고 강렬한 무대, 뮤지컬 이 주요 배우 캐스팅을 공개하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오는 10월 공연 예정인 에는 2007년 초연 당시 햄릿 역으로 활약했던 김수용과, 박은태가 더블 캐스팅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두 명의 햄릿 외에 또 한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에 있다”며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올 가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오필리어 역에는 윤공주가, 강태을과 전동석은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에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디우스 왕, 거투르트 여왕 역에는 각각 서범석, 윤영석과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체코의 롱런 히트작으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뮤지컬 은 체코의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락과 재즈, 라틴음악 등 강렬한 음악이 포인트로 꼽히는 작품이다. 한국, 미국, 체코 3개국 크리에이브 팀의 공동작업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9 / 조회 26,827
-
[포스터가 달라졌어요] 한 남자의 고독과 치명적 사랑, 뮤지컬 ‘햄릿’
뮤지컬 ‘햄릿’이 돌아온다. 뮤지컬 ‘햄릿’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2008년 시즌 2를 거치며 탄탄한 내용과 작품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지난 공연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빠른 무대 전개가 있어 즐겁다”, “햄릿 같은 비극이 이렇게 흥겹게 만들어졌을 줄은 생각 못했다”는 평가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월드버전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체코와 미국 오리지널 버전 ‘햄릿’의 연출가이자 지난 시즌 국내공연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던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국 버전을 맡아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협력연출로는 한국뮤지컬 연출의 기대주인 박인선이 함께한다. 최근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좋은 음악을 들려준 원미솔 음악감독과 스타안무가 이란영,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해 새로운 창작진을 구성했다. [2007년 - 시즌 1] 시즌 1에서 뮤지컬 ‘햄릿’ 포스터의 구성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한 권의 양장 서적 같은 질감이 포스터 전체를 덮고 있다. 포스터의 바탕에는 한 송이의 붉은 장미가 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강렬한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아래로는 두 자루의 칼이 서로 겨누고 있다. 겨눈 칼끝에서는 작품 속 대립하던 폴로니우스와 햄릿, 햄릿과 클라우디우스 등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포스터의 정 가운데는 ‘브로드웨이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명작, 국내 최초 라이센스 뮤지컬’이라는 문구가 있다. 당시 초연이었던 만큼 포스터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2008년 - 시즌 2] 2008년 뮤지컬 ‘햄릿’ 시즌 2의 포스터는 전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전한다. 두 팔을 한껏 벌린 채 돌아선 한 남자의 뒷모습에는 고독과 고뇌가 번져 나온다. 포스터는 남자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통해 더 긴 여운을 남긴다. 그의 위로 내리쬐는 조명이 햄릿의 어깨에 지워진 ‘운명의 굴레’를 더욱 부각시킨다. 시즌 1 당시 사용했던 ‘hamlet’이라는 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했다. [2008년 - 월드버전] 2008년 시즌 2에 이은 ‘월드버전’의 포스터에는 ‘햄릿’의 모습이 더 강조됐다. 앞섶을 풀어헤친 한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날카로운 턱 선과 강인한 몸만이 드러난다. 그의 손에는 빨간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다. 붉은 장미는 그의 마음속에 피어난 사랑과 피를 보게 될 그의 잔인한 운명을 드러내는 듯하다. 2007년 초연 당시 포스터에 흐릿하게 등장했던 장미는 시즌 2에서 사라졌다가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재등장했다. 작품의 맨 위에 쓰인 문구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강렬해졌다.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은 이 작품이 로맨스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포스터 속의 붉은 장미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월드버전에서도 ‘hamlet’이란 타이틀은 이전 시즌의 것 그대로 사용했다. [2011년 뮤지컬 ‘햄릿’] 2011년 뮤지컬 ‘햄릿’의 포스터는 로맨스적인 부분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포스터의 포인트가 되던 붉은 장미는 포스터 속 배경으로 자리했다. 만개한 장미 속의 연인은 서로 키스를 나누고 있다. 연인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를 드러낸다. 이 공연이 두 연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서 남성성이 강한 느낌의 이미지를 사용한 뮤지컬 ‘햄릿’이 여성을 등장시켰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터의 아래쪽에는 칼 한 자루가 햄릿의 이름을 관통하고 있다. 금속 질감의 ‘HAMLET’이라는 타이틀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띤다. 포스터 맨 위를 장식한 ‘욕망으로 얼룩진 치명적 사랑’이라는 문구가 있다. 지난 시즌 사용한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보다 이들의 사랑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뮤지컬 ‘햄릿’은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4,071
-
마지막 무대를 향해,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8월 28일, 마지막 무대 앞둔 9개월 간의 대장정의 끝.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의 위력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무대부터 무대를 지켜온 홍광호와 류정한, 조승우, 김준현에 이어 김우형이 2011 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종횡무진 내달리고 있는 이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가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학 성수기를 맞은 어린이 공연의 활약도 계속되고 있다. 가 3위,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을 내세운 이 5위를 차지했다. ‘명작의 2011 버전’을 내세운 이 9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로 뛰어올랐고, 오픈런 연극 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는 시즌제 뮤지컬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송용진, 김원준, 조강현, 방진의 등이 출연,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가 무려 28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나는 가수다, 그리고 무한도전 파워 ‘나는 가수다’의 박정현, ‘무한도전’으로 인지도를 더한 정재형의 티켓파워가 8월 2주 티켓 랭킹을 달궜다. 박정현은 ‘조금 더 가까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극장형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의 무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여는 단독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분 만에 전석 매진, 추가 오픈 매진.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티켓파워로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요계의 요정, 정재형의 가 2위를 차지했다. 음악인 정재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0월 6일부터 삼일 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3위, 안산 공연이 7위를 차지했고 감범수의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6위, 신비로운 사운드와 초대형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그리스 대표 뮤지션 야니의 내한공연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08~8.1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6 / 조회 14,803
-
[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참으로 고운 배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최현주
참 곱다. 얼굴도, 목소리도, 노랫소리도… 나긋나긋한 말투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예쁘다, 아름답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 여배우를 설명하는 수많은 표현이 있지만 뮤지컬배우 최현주는 ‘곱다’라는 서술어가 참 잘 어울린다. 마주앉아 조곤조곤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렇게 참하고 여리한 아가씨가 수백, 수천의 관객을 상대하는 배우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제가 A형인데요. 사람들이 제 혈액형을 단번에 알아맞혀요. 제 친구들은 어떻게 네 성격에 배우를 하냐고 말하곤 하죠. 옛날엔 정말 더 내성적이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그나마 많이 오픈이 된 거예요. 지금도 점점 열리고 있어요.(웃음)” - 변호사를 꿈꾸던 소녀, 성악도에서 다시 뮤지컬 배우로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였던 그녀는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본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에 합격하자 일본행을 결심했다. 그것이 뮤지컬 배우 최현주의 시작이었다. “어렸을 때 노래를 잘하진 못했고 그냥 좋아했어요. 특히 동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 장기자랑 나가서도 동요를 부르고, 엄마랑 창작동요제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그냥 그 정도였죠. 고등학교도 인문계를 갔고요. 성실하고 튀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써클 활동으로 합창부에서 노래하긴 했지만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죠. 저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안 되길 정말 다행이죠. 저처럼 말주변 없는 애가 어떻게 변호사를 하겠어요.(웃음)” “그러던 중 고2때 음악 선생님이 가창 시험을 본 후 저를 부르셔서 성악 전공할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관심 없다고 사양했는데 그 후로도 수시로 저를 부르셔서 권하시는 거예요. 그럼 방학 때 취미로 조금만 배워보겠다고 했죠. 근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정말 확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진로를 바꿔 성악을 전공하게 됐죠. 다른 애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해서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오로지 클래식 한 길만 봤죠. 유학 갈 생각으로 대학원에 들어갔고요. 대학원 2년에, 유학 가면 몇 년 걸릴지 모르는 거잖아요. 잠시 쉬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평생 할 거니까. 그래서 한 학기? 길어야 일 년 정도 예상하고 대학원을 휴학했어요” “클래식 외에 노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까 뮤지컬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당시하고 있던 ‘오페라의 유령’ 초연을 봤어요. ‘이런 거라면 해봐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클래식한 뮤지컬인데 저는 뮤지컬이 다 그런 줄 알았던 거예요.(웃음) 뮤지컬을 하려면 오디션을 봐야 하니까 아무거나 봐 보자 해서 본 것이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이었어요. 덜컥 합격했죠. 유학에 대비해서 미리 외국 생활도 경험해볼 겸 겸사겸사 떠난 게 5년 가까이 머물게 됐어요” 그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인 듯하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달랑 외운 채 도착한 일본. 비빌 언덕 하나 없는 낯선 땅, 생면부지의 사람들 속에서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를 익히기 위해 기본부터 시작해야 했다. 배짱과 결단력 없이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입단 1년도 채 안 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헤로인 크리스틴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단역을 거치지 않은 신인, 그것도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무척 파격적인 대우였다. 본인은 자신이 성악을 전공한 덕을 본 것 같다 이야기하지만 그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후 최현주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위키드’, ‘미녀와 야수’ 등의 주역을 맡으며 일본 극단 ‘시키’의 간판 여배우로 입지를 다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최현주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한?일 양국에서의 뮤지컬 데뷔작이기 때문. 모국어로 공연하고픈 열망이 그녀를 고국 무대로 이끌었다. 2009년 최현주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국의 크리스틴이 되었고 이후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를 거쳐 현재는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서고 있다.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엠마로 출연하게 된 것. 복귀를 계속 미루면서 자연스레 일본 극단 ‘시키’와의 계약은 끝난 상태다. - 크리스틴, 메르세데스, 그리고 엠마 최현주는 배우 이전에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한단다. 최근에 본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을 물었더니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을 마치고 떠난 런던 여행 중 봤던 연극 ‘워 호스(War Horse)’를 적극 추천한다. “전쟁에 동원됐던 말과 소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긴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극을 100% 이해하진 못했는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극 중에서 말은 퍼핏(Puppet)으로 등장해요. 사람이 인형 안에 들어가서 조정하는 게 다 보이는데도 진짜 말 같아서 놀랍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작품을 여러 편 봤는데 ‘지킬앤하이드’는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에요. 제가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웃음) 한국에서 ‘지킬앤하이드’의 인기는 놀라워요. 매번 커튼콜마다 뜨겁게 환호해주셔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아요. 왜 이리 사랑을 주실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가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갈등하는 소재가 한국에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잖아요. 또 배우가 연기를 잘해낸다는 전제하에 역할 자체가 너무 대단해요. 지금 지킬들이 다들 잘하고요.” 최현주는 세 명의 지킬과 호흡을 맞췄다. 지금은 공연에서 빠진 김준현, 연장 공연에 함께 투입된 김우형,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했던 홍광호가 그들이다.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엠마가 여러 사람과 얽히고설키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장기 공연이라 많이 지쳐 있는데도 다들 너무 잘해주셨고 또 비중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웃음) 함께 연습한 우형이가 전에 지킬 역을 해 봐서 수월했어요. 우형이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남성스러운 사람이더라고요. 믿음직하고 케어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았어요. 광호랑은 ‘오페라의 유령’을 1년 가까이 같이 해서 만나기만 해도 반가운 사이에요. 준현 오빠는 일본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같이 했었는데 듀엣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요. 2번밖에 못해서 아쉬웠는데 지방 공연에서 또 만날 거니까.(웃음)” 공연 초반에 그녀는 ‘김소현 언니는 모성애가 강한 엠마고 조정은 언니는 지성미가 강한 엠마인데 아직 자신의 엠마는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는 어떨까? “당당한 엠마, 예를 들어 할 말은 하는 엠마인 것 같아요. 저의 메르세데스가 사랑에 목을 매는 연약한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지킬이 죽어서 마음은 아프지만 더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갔을 것 같은 엠마에요. 지킬의 죽음 이후를 상상해 보면, 정은 언니의 엠마는 지킬의 연구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이 연구를 대신 할 것 같은 느낌이고 저는 다른 연구자를 열성적으로 후원해줄 것 같은 엠마죠.” 최현주는 작품의 원작이 있을 경우 원작의 캐릭터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면서 자신을 입히는 스타일이다. 크리스틴과 메르세데스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랐다. “‘지킬앤하이드’는 원작이 있지만 엠마 캐릭터가 없어요. 근데 연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지킬이 약을 주사하면서 극명히 대비되는 인격체로 변하지 않았냐, 엠마가 주사를 맞았으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엠마에 접근하는 건 어떻겠냐고.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니까요. 지킬의 악하고 약한 부분이 하이드로 나타나는 거니까 저도 엠마의 약한 부분을 생각해봤어요. 깊게 생각 안했을 때 엠마는 완벽한 여성이었어요. 귀족에 부자에 잘 배우고 아주 예쁜, 똑똑하고 다 가진 흠이 없는 여자. 근데 흠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파고들어 찾아낸 엠마의 약한 부분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엠마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홀아버지 아래서 자랐잖아요. 어릴 때부터 엄마의 역할을 대신했을 거고 아빠에겐 좋고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이 있죠. 그래서 지킬이란 남자를 훗날 아빠를 대신해 붙들고 살아갈 대체자로 생각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랑하지만, 혼자가 너무 싫기 때문에 붙들고 있을 존재라는 의미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더욱더 지킬에게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었을 거고요. 지킬과 ‘Take me as I am’을 부를 땐 특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러요. ‘당신만 나를 받아준다면’으로 번역이 됐잖아요. 나 자체로, 단점까지 받아달라고. 그런 부분이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어요. 엠마가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평면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저만의 스토리를 고민하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참 좋은 역할 같아요.(웃음)” 오는 8월 28일 ‘지킬앤하이드’ 서울공연이 막을 내린다. 9개월여의 대장정이다. 두 달 넘게 조정은과 번갈아 엠마를 연기한 최현주는 마지막 3주 동안 홀로 무대에 선다. 현재 확정된 여섯 군데의 지방 공연을 마치면 11월은 되어야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3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지킬앤하이드’가 끝나면 무조건 쉴 계획이다.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에요. 처음엔 ‘오페라의 유령’에서 더블을 하는 것도 적응이 안 됐었어요. 오히려 컨디션 조절이 더 힘들었죠. 근데 적응이 되니까 더 편하더라고요. 쉬는 날이 많이 생기니까. (웃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3주간 혼자 엠마를 하게 됐는데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일단 너무 잘 먹고요.(웃음) 공연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잘 먹어서 살찌는 스타일에요. 목 같은 경우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게 최고인데 옛날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건 잘했어요. 요즘엔 팬 분들이 홍삼즙을 챙겨주신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마니아 분들은 정말 공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표 값도 비싼데 항상 좋은 자리에서 여러 번 보시고 선물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웃음)” - 에필로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이(interviewee)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 둘 사이에 놓여 있던 벽 하나가 와르르 무너지곤 한다. 이번에는 ‘이상형의 남자’였다. 항상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성을 연기한 최현주지만 현재 솔로란다. 그럼 이상형의 남자를 얘기해 보자며 나는 ‘담배 안 피우고, 목소리 좋고, 자상한 남자’라고 먼저 이야기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목소리를 높인다. “완전히 똑같아요. 그래서 둘 다 없나?(웃음) 노래를 잘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목소리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을 애교 있게 쫑알쫑알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남자 친구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자꾸 말을 하게끔 하는 목소리였으면 좋겠어요. 버터 같은 소리 말고 듣기 편하고 좋은 목소리요.(웃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8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조수현(공연칼럼니스트) lovestage@empal.com
2011.08.10 / 조회 9,760
-
<지킬앤하이드>, 계속되는 순항 & 여름은 싸이와 함께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꾸준한 순항, 방학 맞이 가족뮤지컬 강세 지난 해 11월, 항해를 시작한 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조승우, 김선영 ‘지킬군단’의 마지막 무대 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의 순항을 위해 홍광호, 김우형, 소냐, 조정은, 선민, 최현주 등 손꼽히는 배우들의 열연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건명, 이지훈, 성민 등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연일 화제 검색어로 오르고 있는 아이들의 영웅, 뽀통령의 활약도 뜨겁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족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5위를 차지한 점, ‘남자의 자격’을 통해 ‘뮤지컬계 신민아’로 이름을 알린 임혜영이 출연하는 가 7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 가 각각 15계단, 14계단 수직상승하며 8,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3주 연속 1위! 무더위는 싸이와 함께. ‘겨땀’ 사나이,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싸이는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해 “최대치의 물쑈”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싸이의 써머스탠드 는 오는 8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에 이어 대형 경기장 무대에 도전하는 김범수의 가 2위를 차지했고, 가수 비의 전국투어, 부산 공연이 3위, 대구 공연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음악성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조용필 콘서트 안산 공연이 네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7위를 차지했다.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루시드폴 5집 수록곡이 공개된다. 이번 주 금, 토 공연을 앞두고 있는 [YB 청춘 - 콘서트 인증 초심유지] 공연이 9위, 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1~7.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8 / 조회 14,932
-
홍광호, 김우형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홍광호, 김우형 ‘조승우 컴백’, ‘류정한, 김선영 마지막 지킬 무대’, ‘연장 공연’, ‘새로운 루시, 선민의 등장’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1 의 ‘마지막 티켓오픈’이 지난주 시작됐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티켓파워 강자’의 저력을 과시한 는 지난 5일 시작된 마지막 티켓오픈에서도 ‘지킬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홍광호, 김우형, 김선영, 소냐, 선민, 조정은, 최현주 등이 출연하는 는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등 초연멤버와 함께 이건명, 이지훈, 슈퍼주니어 성민 등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조화가 기대되는 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뮤지컬 넘버, 유희성 연출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창작뮤지컬 의 활약도 반갑다. 박은태, 조정은의 아름다운 화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윤현민, 송상은 등 신인배우들의 패기로 똘똘 뭉친 이 5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티켓오픈과 동시에 공연랭킹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가조뮤지컬 가 7위에 자리했다.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등 가요로 꾸며진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뮤지컬 이 무려 40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 제국의 아이돌 박형식, 임정희 등이 을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2주 연속 1위! ‘겨땀’범벅, 정열의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끈한 남자 싸이가 선보이는 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8월, 티켓오픈과 동시에 3천여 좌석이 전석매진 됐던 루시드폴의 콘서트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리는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2위를 차지했다. 루시드폴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5집 수록곡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김범수의 가 랭킹 3위를 차지했고, 홍대씬의 폭발적인 지지를 넘어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로 대중적 입지를 확고히 한 그룹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10cm는 9월 3일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전주,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무대를 준비 중이다. ‘명품 보컬리스트’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휘성, 김태우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임재범의 인천 공연, 조용필의 안산 공연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4~7.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1 / 조회 21,274
-
<엘리자벳> 포스터 공개
뮤지컬 (ELISABETH)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의 캐릭터 ‘죽음’과 ‘엘리자벳’의 모습을 표현한 이번 포스터는 다양한 패션화보, 광고사진 등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김태우,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헤어아티스트 조영재, 메이크업아티스트 이미영 등이 참여해 클래식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렸다.은 로 국내에 먼저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 극장협회(VBW)가 1992년 처음 제작한 뮤지컬.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서 유럽 전역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죽음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형상화하여 풀어나간 독특한 스토리로 10개국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로 한국을 방문하는 원작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엄홍현 프로듀서, 김지원 프로듀서, 한국어 극본을 맡은 박인선 작가 등 한국 크리에이티브팀과 대본과 공연에 대한 집중적인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5월 30일에는 추가 배역 오디션을 실시한다. 은 11월 오픈하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 전용관에서 2012년 2월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5.25 / 조회 22,861
-
<지킬앤하이드> ‘뉴 지킬&엠마’ 김우형, 최현주
지난 11월 개막해 인기를 이어오며 연장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에 김우형과 최현주가 지킬과 엠마로 합류, 6월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김우형은 지난 2006년 공연 당시 신예배우로 한국 최연소 지킬을 맡아 류정한, 조승우 등 최고 뮤지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 받은 배우. 이후 등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꽤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현주는 일본 사계에서 등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국내에선 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은 그녀는 풍부한성량과 단아한 외모로 엠마 역에 적격이라는 평을 얻으며 이번 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8월까지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4.18 / 조회 34,595
-
김선영 "이제야 루시의 틀을 깬 것 같아"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털털하고 시원한 말투의 이 배우는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막 데뷔한 신인 배우가 물론 아니다.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김선영을 만났다.2004년 첫 출연 이후 매년 루시로 무대에 섰다. 이번 무대는 노련함과 에너지가 함께 분출되는 듯 하다.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기자 생각하고 있다.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늘도 하루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면 몸으로도 마음으로 힘들 텐데, 오늘은 얼마나 즐거울까, 재미있을까를 기대하니까 자연스러운 에너지가 나온다. 내가 재미있게 하니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웃음).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더 빛나는 느낌이 나는 건가.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마지막이 되니까 이제야 역할에 자유로워진 것 같다. 희한하다(웃음). 사실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자유로워졌다는 건 무슨 말인가. 전엔 루시라는 캐릭터 틀 안에서 나갈까, 말까 주저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걸 깨고 한 발을 디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통제와 자유, 그 사이에서 균형을 느껴지는 것 같다. 루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이었나. 가 워낙 음악이 강한 뮤지컬이라 인물들이 음악에 많이 묻힐 수 있다. 특히 루시 같은 경우는 거의 4~5번 등장하는데, 되게 적지 않나(웃음), 그런 인물의 7~80%가 다 노래다. 자칫하면 음악만 기억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배우로서 소망은 관객들이 뮤지컬이라 해서 음악만 기억한 채 가시지 않고 그 인물의 환경과 심리를 공감하셨으면 하는 것이다. 루시의 노래는 화려하지만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다. 가창이 기본적으로 되지 않으면 힘들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루시를 거쳐온 분들, 저까지도 음악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음악에서 나와서 이야기를 전하고, 루시의 삶을 공감하게 하고 싶다. 루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한 번 이상 본 관객이라면 첫 등장부터 마음이 아픈 관객도 있을 거다. 사실 개인적으로 첫 등장부터 루시라는 인물이 결정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러기에 한계는 있다. 첫 곡인 ‘No One Knows Who I Am’에서 자유롭기란 굉장히 어렵다. 사람이 슬픈 말을 한다고 그 사람이 하루 종일 슬프진 않지 않나. 밥도 먹고 친구와 수다도 떨 것 이다. 그래서 그 곡을 접근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았다. 연출과도 생각이 통해서 그 노래에 대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녀를 어떤 인물로 봐주길 바라나.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 맞다. 하지만 이를 그냥 받아들이고 자극이 없는 인물이라면 이 작품에 그녀가 등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루시는 시종일관 ‘나는 누굴까, 나는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포기한 인물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지킬이 당신은 훌륭한 숙녀라고 말했을 때 이 여자 내면에서 뭔가 피어 오른다. 만약 사는 게 다 이렇지 뭐, 그랬다면 지킬이 나타나도 자극을 받을 거 같진 않다. 난 거기에서부터 루시란 여자에 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루시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여자가 맞다. 그래서 결말이 더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래서 그게 드라마틱한 거 같다. 나도 안 죽었으면 좋겠다. 죽지 않고 빨리 도망갔으면 하는데…배우들끼리도 그런다. 빨리 도망가지 왜 거기서 노래는 하고 앉아 있냐고(웃음). 관객들이 그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에 남는다면 배우로선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웃음). 여러 명이 지킬과 연기를 해왔다. 최고의 배우들이 지킬로 서 오고 있는데,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질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난 맞춤형으로 연기하고 있다. 오늘의 지킬이 주는 순간순간의 에너지와 연기에 따라 나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 배우를 관찰하고 맞추고, 무엇을 원하는 지 느껴야 진짜 감정이 되는 것 같다. 더블, 트리플의 묘미인 게, 그래서 지루할 새가 없다(웃음). 어떤 지킬과 가장 맞나(웃음). 모두 매력 있다(웃음). 예를 들어 승우씨랑 할 때는 재미있다. 워낙 좋은 배우라 나도 믿고 가는 게 있고, 서로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툭툭 받아주는 게 있으니 순간순간이 재미있는 거다. 준현씨는 자체가 ‘남자’고, 광호씨는 아시다시피 노래를 워낙 잘하는데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누구와 공연이구나 하면, 그 사람만의 매력을 생각하고 나만의 지킬이다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방법인데(웃음), 각기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든 그 상대방의 장점과 매력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최면을 걸 때도 있다(웃음). 그럼 정말 멋지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많은 무대를 가진 만큼 무대에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예전 코엑스 공연에서인가, 그때 있었던 일인데, ‘A New Life’ 씬에 침대와 서랍장이 나오지 않나. 그날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도구들이 들어올 때 서랍장이 엎어진 거다. 씬은 시작해서 노래는 하고 있는데 난 ‘저걸 어떡하지, 저걸 어떡하지, 내가 가서 세울까’ 그 생각만 하고 있는 거다(웃음). 그 때 승우씨가 하이드가 돼서 들어오면서 엎어진 서랍장을 보더니 ‘이건 또~뭐야!’ 하면서 들어올렸다. 굉장히 심각한 씬이었는데 관객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 그 순간 승우씨의 귀여운 재치도 생각나고 나도 씬 내내 저걸 어떡하냐며 고민했던 게 기억난다(웃음). 작품이 연장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다. 관객 입장에선 좋지만 배우들 체력은 어떤가. 워낙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공연 아닌가. 나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게 미안할 수 있다. 아무래도 메인 배우들은 매일 공연을 하지 않지만 조연 분들이나 앙상블 후배들은 매일 공연을 한다. 나도 원 캐스트로 공연을 해봐서 알지만 그게 굉장히 힘들다.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중압감이. 기복이 생기지 않게 자기를 다스리는 것도 쉽지 않고. 나 역시 물론 매일 공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지만 아직 즐겁고 재미있다. 지금까지 묵직한 작품들을 많이 했다. 그 작품 중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하는 작품이 있다면.모든 작품. 진짜, 모두(웃음). 특히 2000년에 뮤지컬 에서 모린 역을 했었는데, 그때는 데뷔한 다음 해라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소리만 지르고 노래만 할 줄 알았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아무 연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이후에 그때를 생각하면서 의 모린을 다시 한다면 정말 무대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텐데 싶더라. 2009년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로 13년 차인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배우로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벌써 13년 차인가, 징그럽다(웃음). 그 동안 내가 잘해서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진 않고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배우를 할 지 하지 않을 지 계속 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배우를 하는 게 현재까지는 가장 잘 어울리고 내 기질이나 성향에 맞는 것 같다. 한 2년 전쯤에 조금 혼란스럽고 괴로운 적이 있다. 상황이 안 좋아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즐거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느꼈던 혼란 이상으로 무대에서 행복이나 즐거움이 크게 다가 왔다. 그때부턴 직업이니까, 내가 할 수 있으니까, 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앞으론 이 일을 통해 내가 전반적으로 더 착하고 멋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예전엔 뮤지컬 하나만 있었다면 삶 속에서 손짓하는 자극들을 열어놓고 받아들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다.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관객들에겐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배우 김선영에게 정점은 언제일까. 내가 난 언제가 최고야,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웃음). 또 그렇게 느끼지도 못하고. 왜냐하면 스스로 루시로는 지난 가 정점이라고 생각했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때 내가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재미있지 않나(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다. 배우에게 절정이다, 완성이다 하는 건 없구나. 늙어 죽을 때까지 이를 향해 가는 거구나..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간다. 여자 배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농담으로 남자 후배 배우들에게 말한다. ‘너네는 좋겠다, 좋은 역할 많아서.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다 죽었어. 내가 지킬 했으면 여성 팬 수백 명을 끌고 다녔을 거야’라고. (폭소) 그런데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가는 건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장르로 마찬가지이다. 그걸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도 지킬이 원 톱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고 루시, 엠마는 지킬을 받쳐줘야 한다. 서브를 하는 입장으로 그만큼 충실할 때 배우도 빛나고 작품도 살 수 있다. 물론 여자 배우가 리드하는 작품이라면 그 만큼의 에너지를 갖추고 작품을 이끌 힘을 가져야 하고. 각 작품 마다 맡은 역할만 생각한다면 별로 스트레스가 되진 않는다. 실제로 무대에서 욕심을 버려야지 더 자유로워지더라. 현재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사실 그 친구들에게 가르칠 게 별로 없다. 내가 조금 더 먼저 한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 어느 바닥이든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 배우들은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고 쟁취해야만 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질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고. 때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상처 받고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난 후배들이 그런 것들이 자기 삶을 지배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고, 더 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보이는 게 많아진다. 왜 노래를 하고 싶은지, 무대에 서고 싶은지 본질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다음 작품은 정해졌나.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있을 것 같다. 연말엔 분주할 것 같은데 이제 신작으로 인사 드리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에서 즐길 수 있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28 / 조회 26,155
-
식지 않는 열기, 조승우 티켓파워!
공연 주간 예매 랭킹 5차 티켓오픈 결과는? 에게 안녕을 고한 ‘류지킬’ 류정한의 공백에도 불구, 의 티켓파워는 유효했다. 식을 줄 모르는 ‘조지킬’ 조승우 열풍, ‘뉴지킬’ 김준현의 활약, ‘미친 가창력’ 홍광호의 티켓파워로 공연비수기인 요즘에도 에 행복한 웃음을 안겨줬다. 지난 11월 개막한 는 오는 5월 8일까지 공연한다. 관객들의 입 소문이 더해지며 꾸준한 순항을 내달리고 있는 가 2위에,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억 관객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팀은 전 세계 60개 도시, 600만 관객을 동원한 를 통해 퀴담, 알레그리아의 흥행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010년 상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가 8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고, 이대 삼성홀로 공연장을 옮기며 신촌의 젊은 열기를 더한 가 5위를 차지했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삼은 창작뮤지컬 이 8위,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와 이지나 연출이 뭉친 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극 속 뮤지컬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 가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엄마도 나도 즐겁다! ‘놀러와’가 몰고 온 중년열풍이 뜨겁다. ‘그 때 그 추억’에 빠진 4~50대 중년 관객들과, ‘감성 터치곡’에 빠진 2~30대 관객들이 쎄시봉의 무대에 열광하고 있는 것. ‘웨딩케이크’, ‘하얀 손수건’, ‘우리들의 이야기’등 쎄시봉의 명곡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안양공연은 6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울산공연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 2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리는 실력파 R&B 가수 니요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고,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의 콘서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훈, 성시경, 싸이, 유희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7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감성군단’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이 뭉친 의 활약도 눈에 띈다. ‘35초 전석매진’ 기록을 달성한 는 서울(10위), 부산(7위), 대구(9위)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2.28~3.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07 / 조회 32,581
-
“엘리자벳을 찾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 3월 오디션
2012년 2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오는 3월 오디션을 실시한다. 뮤지컬 를 통해 잘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제작한 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유럽, 일본 등지에서 20여 년간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뮤지컬 은 배우라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주연 배역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솔로 곡을 불러야 하는 배역이 많다”며 “그 어떤 공연보다 한 명 한 명의 배우가 중요하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적의 캐스팅을 완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은 유럽 최대의 왕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꿈꾸는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이자 황제인 프란츠요제프,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토드 등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사실을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오디션은 1차 서류심사, 2차 자유곡 심사, 3차 지정곡 및 지정안무 심사로 이루어지며, 1.2차 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지난 해 10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를 통해 선보였던 ‘그림자는 길어지고’, ‘마지막 춤을’ 등의 넘버들을 지정곡으로 불러야 한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음악감독 김문정, 이란영 안무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2012년 2월부터 한남동 쇼파크 공연장(가칭)에서 공연 될 뮤지컬 ‘엘리자벳’ 오디션의 원서접수는 이메일(emkmusical@paran.com)을 통해 2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musicalelisabeth.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10 / 조회 18,960
-
<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5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2011 대작, 대결은 시작됐다 랭킹 1,2위를 점령하고 있는 를 위협하는 신작들의 대거 출연이 눈에 띄는 한 주였다. 등 신작들의 위협 속에, 지난 주 4차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캐스팅 일정을 발표한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티켓파워 종결자’ 조승우와 함께 홍광호, 류정한, 김준현 등 2010 ‘지킬’을 만나려는 관객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는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공연잠정 연기 소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 랭킹 3위를 차지했다. 영화 ‘미션’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첫 대작뮤지컬로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이 된 작곡가 이영훈이 남긴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리사, 양요섭(그룹 비스트)등이 출연한다. 정성화, 박은태, 최재웅, 김승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익숙했던 배우들이 펼쳐내는 연극 무대, 가 그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고, 2월 2일 200회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 6위를 차지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던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 가 각각 8.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 붉은 노을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 소극장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문세는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5월까지 10만 관객을 동원했던 ‘붉은노을’ 레퍼토리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매 회 600명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해,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비스트가 오는 2월 열리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에서도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랭킹 2위를 차지했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콘서트, 브라운아이도 소울의 파워도 눈길을 끈다. 랭킹 2위에 오른 네 남자는 2월 12, 13일 양일 간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발렌타인데이의 감미로움의 완결판’을 보여줄 예정이다.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싸이의 서울공연이 7위에, 공연형제 맏형 김장훈의 대규모 프로젝트 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4~1.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18,474
-
<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차 티켓 오픈, 뜨거운 ‘조지킬’ 2010년 연말을 달궜던 의 열풍이 201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시작된 3차 티켓오픈 (2월 공연 회차)에서도 ‘조지킬’을 만나기 위한 관객들의 클릭이 이어지며, 조승우 티켓파워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여기에 뉴지킬 김준현, 조정은, 선민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향한 호평이 더해지며 의 비상에 힘을 실어줬다. 음악감독 겸 국내 협력연출가로 참여한 박칼린의 유명세가 더해진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조명, 앙상블 등 초연 때부터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려왔던 에는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원캐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5B’ 시스템을 구축한 의 기세도 여전하다.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랭킹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는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 관객들이 선정한 ‘2010년을 빛낸 초연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에 자리했고, 코믹적 요소가 더해진 돌아온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환 대표가 선보이는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3탄, 가 34계단 수직상승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도 눈에 띈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아빠 천원데이, 헌 책 기부하고 50%할인 받기 등 다양한 할인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대구 이 7위에, 정명훈, 양성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가 8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지켜줄래?” 2010년 마지막 밤을 달궜던 대형 콘서트들이 마무리되고, 2011년을 달굴 내한공연과 국내 대형 뮤지션들의 공연이 속속 등장했던 1월 1주 랭킹 이었다. 랭킹 1위에 안착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무려 12계단 수직상승하며 감미로운 네 남자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3집 발매 기념 투어 콘서트의 일황인 네 남자의 무대는 2월 12~13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31일 막을 내린 김범수, 바이브, 김영현이 뭉친 서울 공연이 9계단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오는 2월 찾아오는 에릭클랩튼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4위를 차지했다. 에릭클랩튼은 1997년, 2007년 내한공연 당시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내한콘서트의 첫 막을 여는 전설의 은 5위를 차지했다. 바비킴, 거미, 휘성의 가 6위, 컬투의 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말 콘서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SS501 활동 이후, 첫 솔로활동 무대를 시작하는 박정민의 쇼케이스, 팬미팅 무대가 8위에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27~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03 / 조회 17,179
-
[플디팬미팅] 뉴지킬 김준현을 만나다
14명 팬미팅 참가자 모두, 여성! 뉴지킬, 김준현 배우와의 만남은 ‘플디팬미팅’ 역사상, 가장 많은 선물과 아이컨택(eye contact)이 오갔던 시간이었다. 배우 김준현과의 팬미팅 행사에는 “김준현의 지킬 관람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일본팬 아사노 요, 일본여행 중 김준현의 (극단 사계)를 보고 목소리에 매료됐다는 정예정씨, 앤더슨 형사로 출연했던 모습에 반했다는 홍유화씨, 뉴지킬 첫 공을 보고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발견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뻤다는 최은령씨 등 현해탄을 넘어 ‘김준현 앓이’에 빠진 여인들이 총출동했다. 2010 뉴지킬로 승선한 김준현의 모형을 딴 케이크, 건조해진 목에 좋아서 가져왔다는 각종 영양음료와 영양제, 일본 극단 사계의 에서부터 시작된 ‘김준현 앓이 공연일지’를 빼곡히 적은 노트까지 사랑과 정열을 담은 선물 전달식으로 뉴지킬, 김준현과의 팬미팅이 시작됐다. 공연 관람 전, ‘달콤한 수다’ 반짝반짝, 그녀들의 눈빛이 향한 곳은?아사다 요 라다메스로 출연하셨던 사계의 를 보고 첫 눈에 반했어요. 배우님이 출연했던 만 30번 이상 관람했습니다. 와…. 정말 감사합니다(김준현 배우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팬을 위해 중간 통역을 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오디션에 떨어지고 ‘그래, 두고 보자. 나도 이제 한국에서 해낸다’는 생각으로 들어왔어요. 가 제 오기를 발동시켜 준거지요(웃음). 지금 라다메스를 하고 있는 (김)우형이랑은 정말 친해요. 다른 친구가 라다메스를 했다면,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웃음), 우형이는 정말 잘하고, 멋진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예전엔 우형이가 지킬 역할을 했었잖아요. 전 일본 에서 라다메스를 했었고. 둘이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 참 묘하다”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정예정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서울시뮤지컬단장으로 계시는, 김효경 교수님 덕분이었어요. 33명을 뽑는 극단 사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디션을 봤어요. 당시에, 노래를 준비해갔는데 사계 레퍼토리가 아닌 작품이니 괜한 반발심을 살 수도 있겠다고 하셔서 ‘지금 이 순간’을 불렀어요. 제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김효경 교수님이 “무조건 5년은 있다가 와! 뼈를 묻어, 뼈를!” 이렇게 말씀하셔서, 5년 간 있었어요. 5년 딱 채우고, “5년이 지나서 한국 왔습니다” 하니까, “뭐? 아예 들어왔다고? 미친놈아!” 하면서 거의 두 시간 정도 욕을 먹었어요(웃음). 한국에서 활동하는데도 많은 조언을 주고 계세요. 실물이 정말 대~단하십니다!최은령 일본어로 공연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일상 언어가 아니라, 무대언어로 바꿔서 표현해야 하잖아요. 이방인 배우라면, 죽을 때까지 갖고 가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에 무파사 대사 연습을 하는데 극단의 일본어 선생님이 “너 귀에 이상 있는 거 아니니? 병원에 다녀와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귀가 이상하면, 발음도 이상하게 나오게 된다면서. 평소에 일본어로 말할 때는 몰랐는데, 무대 발성에 한국어 억양으로 힘을 주다 보니 이상한 소리가 났던 거죠. 무대에 설 때 마다 가장 큰 숙제였어요. 정말 힘들어서, 앙상블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아, 나도 대사 한마디 하고 죽는 배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모국어는 느낌을 바로 말하면 되지만, 일본어는 억양, 발음, 악센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거니까 어렵잖아요. 그런데, 모국어를 하면서도 감정을 전한다는 건 어려운 작업이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홍유화 한국활동을 시작하면서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로 한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잘 못하면, 사람들은 ‘어? 일본은 저렇게 해도 괜찮나?’라는 시선이었어요. 일본에서 활동한 배우라는 선입견을 일본에 다녀온 친구로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만큼 많은 노력도 했고. 일본무대에 섰을 때와는 다르게. 를 하면서도,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누구나 지니고 가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오보름 배우님이 정말 하고 싶은 작품, 배역이 궁금해요. 정말 솔직하게 와 라다메스였어요. 학교 다니면서 매일매일 음악을 듣고 다니면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라는 막연한 꿈을 꿨어요. , 의 로저도 하고 싶어요. 아, 계속 주연 역할만 말했네요(웃음). 연인처럼파노라마 촬영에도, 굳건한 표정! 일본어도 능통! 모델생활을 꿈꿨던 이야기 등 “지금 이 말 기사화 되는 건 아니지요?”라는 김준현 배우의 신신당부가 곁들여진, ‘플디팬미팅’ 팬만을 위한 오프 더 레코드 멘트들이 넘쳐났던 ‘달콤한 수다’는 1시간 30분 가량 계속됐다. 플디 팬미팅 행사 종료 후, 팬미팅 참가자들의 단체관람 이야기를 전하자, 김준현 배우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좌석 위치가 어디인가요? 제가 좀 더 신경을 써야겠지요”라며 훈훈한 미소를 건넨다. 공연 종료 후, 참가자들을 위한 싸인 포스터 증정까지. 꼼꼼, 세심,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았던 김준현 배우. 무대 분장이 잘 생긴 실물을 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을 만큼, 빛나는 ‘실물포스’를 발휘했던 김준현 배우와의 팬미팅은 참으로 달콤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31 / 조회 24,737
-
"애장품을 드려요" 2010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사람들
공연계 만큼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곳은 없을 것이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수 많은 대사, 수 많은 장면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대화하는 배우, 스텝. 그리고 무대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풀어내는 공연장의 관객들의 하루하루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이 잉태되고 생산되며 진화하는 현장에 어김 없이 플레이디비가 함께 했다. 인터뷰를 통해 두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낸 160여 명의 배우, 가수, 연출가, 음악감독, 작곡가, 작가, 프로듀서 등을 비롯,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배우와의 만남으로 좋은 시간을 가진 130여 명의 일반 관객들까지 ‘살을 맞대고’ 쌓은 추억을 한꺼번에 꺼내보기가 쉽지 않은 노릇. 리허설 및 공연 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세려면 한도 끝도 없는 상황에서, 올 한 해 누구보다 굵은 줄기를 무대 위에 세워 나간 정예의 배우 20명과 2010년을 돌아보기로 한다. (가나다 순) 아역의 한계를 깨트리다. 대한민국 1대 빌리 & 마이클, 데비 10월 1일 커버스토리 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외 12월 23일 인터뷰 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수 개월에 걸친 오디션, 1년 반의 발레, 탭, 아크로바틱 트레이닝. 연기와 노래 외에 배우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토록 대단한 작품은 없었다. 또한 이 모두를 거뜬히 소화해 내는 10대 소년들의 등장은 더더욱 전무후무할 것이다. 는 그 자체로 웰메이드인 동시에 전체를 끌어가는 주역 빌리의 등장이 더욱 놀라운 작품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비중과 연기력의 잣대를 드리우지 않았던 기존의 아역 관념에 빌리와 마이클, 데비가 시원한 어퍼컷을 날렸다. “공연 시작 전에 관객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성실함의 무기를 이길 것은 없다. 강필석 5월 3일 인터뷰 같고도 다른 찰리 9월 27일 커버스토리 정해진 것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른 살처럼 올 한 해 누구보다 꾸준히 믿음직한 걸음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아 온 배우는 단연 강필석이다. 대학 졸업 후 10여 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되었다며 연습이 한창일 때 만난 강필석은 군더더기 없는 몸이 더욱 날렵해져 공연을 위한 치열함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모습이었다. 의 존으로 변신, 다시 한번 마주한 그는 “행복과 고통,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거 아니겠냐”며 찰나의 자극에 감사하는 천상 배우. “삶을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착실히 재미있게, 집중하면서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모든 여배우의 로망, 김선영 10월 6일 현장스케치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그녀의 아름다움은 단순하지 않다. 분노, 절망, 슬픔, 사랑, 희망이 모두 김선영의 눈빛과 몸짓, 폭발하는 목소리에 혼재한다. 그래서 루시, 알돈자 캐릭터의 기준은 김선영이 된다. 신인 여배우들이 입을 모아 ‘김선영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여배우 기근 현상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녀의 미친 존재감은 올해 쇼케이스장에서 만났을 때 주변에서 주저함을 모른 채 터져 나오는 환호성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는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이에요.” 대형 배우의 가능성. 김우형 2월 4일 현장스케치 최초공개! 의 연습실이 열렸다 12월 21일 현장스케치 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개막 광활한 무대와 객석을 마주할 수 있는 담대함, 깨알 같은 밀도로 시공간을 채워갈 노력, 무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은 대형 배우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러한 까닭에 김우형을 두고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논한다. 올해 의 존으로 꼬박 8개월을 산 김우형은 이제 의 라다메스로 3개월을 채울 참이다. 탄탄한 작품성의 대형 장기 공연 무대에 연이어 그가 서는 까닭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겠다. 그저, 이 정도는 해야 원캐스트, 장기공연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만 밝힌다. “작년 말 작품부터 까지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입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습니다.” 까닭 있는 야망돌. 김형준 12월 10일 인터뷰 신인배우 김형준 “으로 스타트” 아이돌의 무대 진출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이슈가 아니기에 희소성이라는 덤은 사라지고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그들에게 주어진 지금. ‘연습실 떡실신’ 사진 유출로 SS501 멤버인 김형준의 신인 배우에 대한 열망과 야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인 2역, 공연 중 퇴장 시간도 거의 없는 주역을 맡은 그의 배짱이 무대 위에 믿음직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내년엔 배우 김형준의 이름을 더욱 자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금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찾았어요. ‘관객들이 이 대사를 좋아하는구나, 이런 제스처가 반응이 좋네’ 이런 것들이 눈에 잡히면서, 다음 무대에 대한 계획이 그려져요.” 실력자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다. 박은태 2월 12일 인터뷰 은차르트로 날갯짓 하는 배우 박은태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다. 갑작스런 주연배우의 하차로 생긴 공석에 들어가게 됐을 때도, 유례없는 세종문화회관 전석매진을 이룬 아이돌과 감미로운 목소리와 뮤지컬 무대를 통해 고정팬이 따르는 배우 사이에서 그의 이름이 쉽게 눈에 띄진 않았다. 허나 막이 오르자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 실력자의 이름으로 박은태가 새겨졌고, 를 통해 그 이름 앞에 ‘역시’라는 수사까지 얻게 되었다. 최근 우베 크레버의 독일 콘서트에 서며 국내 뮤지컬 배우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도 한 박은태는 우연한 기회조차 내 것으로 만드는 진정한 실력자임에 분명하다.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믿게 되는 팔방미인. 오만석 1월 11일 커버스토리 초연 배우에서 연출자로, 오만석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고 가는 것이, 배우와 연출로 동시에 활약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오만석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연습이 부족했다고, 극장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말엔 더욱 믿음이 실린다. 독특하고 재미있다는 설명도 배우나 연출의 아집이나 근시안이 아닌 공연인으로서의 절대평가로 받아들이게 된다. 국내 남자 배우들 중 이러한 힘이 있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다. “어떤 게 진짜 나에게 맞는 것인지 가급적 못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나한테 맞는 옷이다라는 걸 아는 순간 안주하게 될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에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 11월 19일 커버스토리 진짜 뮤지컬 배우 옥주현 개척자는 자갈을 많이 만나기 마련이다.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 발을 디딘 이방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낯선 곳을 무던히 걸으면 그 뒤로 길이 생기고, 다음 사람은 더욱 가벼운 발걸음을 할 수 있다. 5년 전 의 주역으로 뮤지컬의 문을 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덜 익은 모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열심이었다. 오늘날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진출이 더욱 익숙해진 것에 옥주현의 공이 컸음을 인정하자. 모범이 되는 선배를 둔 후배에겐 믿음의 눈길이 절로 가기 때문이다. 올 에서 우리는 그녀는 정직한 뮤지컬 배우로 마주한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게 맞을까, 하는 고민 보단 선택 후 무조건 가는 것, 미친 듯이 페달을 밟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든 자리가 이토록 크다니. 조승우 10월 28일 인터뷰 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11월 5일 커버스토리 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2010년 가장 많은 사람의 ‘간절한 기다림’을 받은 사람은 단연 조승우일 것이다. 원조 티켓파워배우, 고유지킬 조승우는 기다림의 크기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황제의 귀환을 증명했다. 난 자리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든 자리의 풍만함이 무엇인지, 올해 공연계는 그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 라고 생각해요.” 그는 더 이상 귀엽지 않다. 조정석 11월 15일 커버스토리 진짜 서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나이, 조정석 조정석은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었다. 진보도 좋고, 발견도 좋다. 다만 2010년 조정석의 모습에 제자리 걸음은 없었다. 잠시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정석이 와 함께 나타났을 때의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그는 귀엽지 않다. “전 그냥 공연쟁이일 뿐이죠.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사람들이 조정석으로 안 보이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가볍지 않아 귀한 그녀. 조정은 1월 18일 인터뷰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그녀의 웃음은 쉽지 않고, 그녀의 걸음은 가볍지 않다. 지난 해 영국 유학 후 귀국한 조정은을 기다려온 많은 관객들은 이러한 그녀의 귀한 모습이 간절했을 것이다. 한 눈에 드러나는 모양새와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진 길을 가겠다는 그녀의 여유와 용기는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되었다.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와 방대한 대사들로 배우들이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후문의 를 비롯, 창작극 는 모두가 의외라고 한 그녀의 선택이었고, 의 엠마를 통해 프리마돈나의 존재감도 놓치지 않았다. ‘조정은이면 다른 것’이다.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원근법을 무시하는 배우. 최민철 11월 9일 현장스케치 최민철, 로 오세요 본격적으로 그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진 를 비롯, 대형 작품에 주로 서온 최민철은 원근법을 거스르는 대표적인 배우이다. 거침 없이 무대를 휘젓는 몸짓, 야비하게 낄낄거리는 웃음이 불현듯 공간을 찌르는 노래로 이어지며 극장을 뒤흔들면 9척에 달한다는 관우의 기세가 되어 무대 위에 그 보다 크게 보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극장 공연이었던 에서 가까이 한 그는 그저 노래 흥얼거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뜨기, 도시 아가씨의 꼬임에 넘어가는 소박하고 미워할 수 없는 작고 순진한 사내일 뿐이었다. 배우가 새로운 역할로 변신한다는 의미는 소소한 설정을 새로이 달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예상된 이치를 거스르는 무언가를 창작해 낸다는 것이기도 하겠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던 최민철이 런쓰루가 시작되자 천연덕스럽게 춘식으로 변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말아야 할 엄살은 배우들의 엄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다.” 스미는 그 만의 색. 최재웅 1월 18일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5월 10일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첫 만남은 서먹하다. 우스갯소리도 없다. 다수와 함께일 땐 그가 쉬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두 번째에선 문득 눈빛이 마주친다. ‘대두’라는 명예롭지 않았던 학창시절 별명도 툭, 하고 던져 놓는다. 낯설면 낯설게, 익숙하면 익숙하게 대하는 ‘정직한 배우’는 드물어, 최재웅은 더욱 진국 냄새가 난다. 요령 같은 건 터득할 생각도 안하고, 그저 내 몸과 마음으로 받아지기를 부단히 기다리고 애쓰는 최재웅이기에, 작품 속에서 같은 배역을 그렸던 다른 배우의 이미지가 겹치는 일이 결코 없다. ‘늦되는 사람이라 상대 배우가 답답해 하곤 한다’는 말은 자신은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는 그렇게 앞으로도 최재웅스러운 모습으로 무대 위, 아래에서 빛날 것이다.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그래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아요.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단순할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이 맞잖아요.” 미친 가창력. 홍광호 10월 5일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캐릭터 설명엔 덩치가 크다거나, 우락부락하게 생겼다거나,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등의 외형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홍광호를 염두에 둔 배역은 이 같은 설명이 중요하지 않다. ‘무대를 울리는 전율의 중심이어야 한다’. 그는 미친듯한 가창력을 앞세워 이를 소화해 낸다. 그리하여 올해 한 작품에서 라울과 팬텀 역을 번갈아 소화하는 진풍경이 홍광호였기에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다. 따뜻함과 날카로움, 폭발과 고요가 함께 맞물린 그의 노래를 여전히 따라올 자는 없다. “음악적 재능, 성품 등 정말 배울 게 많은 친구에요. 부러워요. 저에겐 정말 멋진 친구지만 그 친구의 재능은 정말 얄미울 정도에요.”(조승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축하합니다! 2011년 새해 소망 꼭 이뤄지실거에요!! ★◇ 배우 애장품 당첨자 발표 ◇대한민국 1대빌리 사인 티셔츠 - keb07** 님대한민국 1대 마이클&데비 사인 티셔츠 - wjzardpott** 님강필석 야구 글러브 - cha**님김선영 르누아르 그림카드 - silverdod** 님김우형 와인 - isp30** 님박은태 알람시계 - wjdgml70** 님오만석 티셔츠&CD - jsr96** 님김형준 와인 - rladus**님, dmsdud124** 님(각 한 병씩)옥주현 손목시계 - woans54** 님조승우 사인 시디 - plumyj** 님조정석 사인 도서 - bomulw** 님조정은 사인 도서 - jt12** 님최민철 사인 디비디 - tets** 님, loon** 님(노트르담 드 파리, 레딕스 십계 중 하나씩)최재웅 사인 디비디 - bacchus** 님홍광호 사인 시디 - leia** 님★★★
2010.12.26 / 조회 94,343
-
뜨거웠던 2010년_최재림, 전동석, 선민
후다닥 달아나고 있는 2010년이 남긴 것은 주름과 뱃살뿐. 그러나, 가혹한 2010년도 무대 위에는 마음이 든든해지는, “2011년이 더 기대되는” 뮤지컬 신예 삼인방을 남겼다. 주름과 뱃살은 감추고, 신예 삼인방 스토리는 쏙쏙 뽑아 손에 쥐어보자. 그리고 ‘남자의 자격’의 까칠남 최재림, 에 이어 에 안착한 전동석,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선민의 이야기다. 최재림_카리스마 보컬코치, 요즘 어떤가요? “‘남자의 자격' 방송 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정말 한가롭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요. 기본 발성부터 배우고 싶어서 일주일에 두 번 대학로로 연기수업을 받으러 가요. 반짝하고 뜨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잖아요. 방송이 나가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금방 사라지겠구나, 이 때 헛바람 들지 말고 정신차리자’고 다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감사하게도, 여전히 ‘까칠남’의 매력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웃음). 원래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이에요. 일할 때는 누구나 진지하잖아요, 방송에는 일하는 모습만 나갔으니까, 방송만 보신 분들은 ‘차갑네, 카리스마 있네’라고 생각하세요. 지인들은 그 모습 보고 적응을 못했어요. 되게 재미있었어요. 최재림_‘2010 나는’ 춤의 문외한인 저를 춤의 세계로 인도해준 작품이 였어요. ‘씨위드’ 춤이 어려워서 연습 내내 계속 춤만 췄던 것 같아요. 몸무게도 5킬로 이상 빠져서 얼굴이 완전히 해골처럼 변했고. ‘아, 난 춤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뿌듯함은 정말 컸어요. 은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남자의 자격’ 이후에 의도치 않은 기대감을 받고 올라간 공연이어서 부담감도 컸고, 연습할 때는 원하는 만큼 느낌이 안 나와서 엄청 애를 먹었죠. 데뷔작인 는 노래 위주의 작품이라 괜찮았는데 매 작품마다 춤, 연기 등 하나씩 거북한 게 생기더라고요. 하나씩 이뤄가고, 채워가야지요. 2010년에 부화 직전의 순간에 있었던 것 같아요. 금방 죽어버릴 수도 있고, 보살핌을 잘 받으면 어떤 큰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기회의 순간이자 위험한 순간인.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최재림_‘2011 나는’ 그리고 꿈 뮤지컬이 배우고 싶어서 학원 수강생 오디션을 봤다가, 뮤지컬을 바로 시작한 경우에요. 선배님들, 동료들 덕분에 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을 얻었어요. 하면 할수록 ‘내가 어디까지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새기고. 약간 이른 감은 있지만, 3~4년 뒤에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는, 성숙한 뮤지컬배우고 되고 싶어요. 연기도 노래 만큼 끌어올리고 싶어서 연극무대에도 도전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무대에 선 절 볼 때 마다 ‘발전했구나’, ‘또 발전했구나’, ‘발전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뮤지컬 일을 하는 친구들이 항상 조언을 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박)칼린 선생님이 해이해지는 틈이 보일 때마다 나사를 조이셔서 긴장을 늦출 수도 없어요(웃음). 늘 숙제를 주시니까 그 숙제들을 충실하게 잘 해나가야지요. 저를 실험할 수 있는 그런 색다른 작품도 하고 싶고, 은 참여만 할 수 있으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무대에서 ‘진짜’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동석_남자판 ‘신데렐라’, 단번에 올라선 무대 뮤지컬 넘버가 좋아서 참여했던 이후로 쭉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운이 좋았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성악만 할 줄 알았던 제가(충북예술고등학교 성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재학 중)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생각이 굉장히 많아요. 1 더하기 1은 2라는 정답이 바로 있는데, 2가 아닌 다른 걸 찾으려고 해요. 그 생각의 조각들을 조합하면서 2라는 답을 찾는 스타일이라 선택의 순간이 판단이 느린 편인데.. 뮤지컬은 예정된 운명처럼, 그런 생각의 여유도 없이 저한테 왔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죠. 전동석_‘2010 나는’ 올 해 가장 기쁜 일은 작품을 통해서 (류)정한이 형을 알게 됐다는 거에요. 작품 선택을 할 때도 최종적으로는 정한이 형하고 의논해요. 이번에 도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한 때는 “전동석은 뮤지컬 오래 할 애가 아니다, 금방 나갈 애다” 이런 말을 듣고 속상해할 때도 “사람들 말에 흔들릴 것 없다, 너는 네 갈 길만 가면 된다”라는 형의 말이 큰 힘이 됐었어요. 정말 닮고 싶은 배우고, 좋아하는 형이에요. 정한이 형이 걸었던 배우의 길을 걷고 싶어요. 연극 은 파트너였던 대선배님이기도 한 배해선 누나한테 정말 미안했어요. 연극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연극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암담했어요. 배해선 누나한테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연습 20일 만에 공연 기획사 대표님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실을 알고 해선 누나가 미안해할 것 없다고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그 때부터 “그래, 나 누나한테 미안해 하지 않을게”라고 말하고, 공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연극은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연기의 맛도 알게 됐고,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매년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전동석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만 생각하고 있어요. 2011년 연말이 됐을 때도 관객들이 잊지 못하는, 그런 ‘준’을 연기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 제가 했던 공연이 앵콜 공연을 할 때, 관객들이 ‘저 역할은 전동석이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저를 잊지 못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민_생애 최초의 뮤지컬 ‘몇 살이 되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리라’는 생각도 못할 만큼 뮤지컬은 아주 먼 미래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큰 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에서도, 전 배우 통틀어서 뮤지컬이 처음인 사람은 저 혼자에요.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말이 죄송할 정도이지만, 같이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하루하루 변하는 저를 보면 감사하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선민_‘2010 나는’ 오디션 3일 전에, “ 루시 역 오디션을 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었는데 1차 오디션을 붙으면서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작은 체구에서 큰 목청(웃음)을 내는 걸 가장 좋게 보셨던 것 같아요. 연습 기간 내내 정말 스트레스 제로 상태에서 연습했어요. 처음이니까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죠. 류정한 선배님은 세세하게 가르쳐주시기 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말이 많으신 편이 아닌데, 그런 분이 표현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잖아요. 그리고 조승우 오빠는 “이 부분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연기해야 한다”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세요. 배울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한 일이지요, 효율적으로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승우오빠는 “뭐라고 혼내도 할 때는 뻔뻔하게 잘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해주셨어요(웃음). 선민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 인생의 첫 역할인 ‘루시’를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요. 처음에는 루시의 외형적인 모습, 성격, 행동을 이해하는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조금씩 루시의 인생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모습들이 구체화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구나’라는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관객들이 기억하는 선민의 루시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최재림, 전동석, 선민'S PHOTO 클릭!
2010.12.18 / 조회 32,117
-
뉴페이스 장착, <지킬앤하이드>
“뉴지킬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배우 김준현이 나타났다.” 신춘수 프로듀서에게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는 '뉴지킬' 김준현의 무대가 지난 11월 30일, 시작됐다.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준현의 공연은 ‘싴지킬’(김준현이 활동했던 일본 극단 ‘사계’ 일본 발음인 ‘시키’와 ‘지킬’의 합성어) 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또렷한 발음, 시원한 가창력을 가진 지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1년 반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조정은이 에 이어 ‘뉴엠마’로, 일본무대에서 활동했던 가수 선민이 ‘뉴 루시’로 무대에 올라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내가 꼭 해내겠어요""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TAKE ME AS I AM' (조정은, 김준현)'BRING ON THE MAN' (선민)모두 허상이야"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얼마가 걸리든..."'ONCE UPON A DREAM'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어요!때론 천사처럼때론 악마처럼김준현은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I need to know’라는 넘버가 새롭게 추가 되는 바람에, 가사를 외우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킬’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은 없다, 대본과 악보에 충실히 하면서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지킬’ 류정한의 마지막 ‘지킬’무대, ‘조지킬’ 조승우의 화려한 컴백, ‘홍지킬’ 홍광호의 미친 가창력에 ‘뉴지킬’, ‘싴지킬’ 김준현이라는 새로운 화제를 더한 는 2011년 3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15 / 조회 20,641
-
<지킬앤하이드> 선과 악의 넘나듦, 그 거부할 필요 없는 매력
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조승우가 4년 만에 이 무대에 올라 지킬로 분했고 제대 후 첫 그의 복귀작을 보기 위한 티켓팅 전쟁은 치열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년 만에 지킬로 분한 그는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만큼 극단적이어서 더 접근하기 어려운 이 역할에서 그의 연기는 더 노련하고 섬세해졌다. 소년 같은 고집을 지닌 올곧은 지킬과 악(惡)의 결정체 하이드의 경계는 선명했고, 변신 과정에서 선보인 약간 코믹한 건들거림은 한결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의 쉽지 않은 넘버들 역시 명품 연기에 누를 끼치지 않을 만큼은 소화하는 모습이다.
조승우와 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공연 후 터지는 열광적인 기립박수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2004년 초연 당시 작품과 배우가 서로를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로 만들어줬기에 더 의미심장하다.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건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드러나는 배우의 매력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게 표출되기 때문일 것. 선량한 지킬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하이드의 광기, 번뜩이는 악마의 내면과 인간적인 번뇌는 배우로서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시범대가 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특히 좋아할 폭발력 있는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로 ‘지킬과 하이드’만한 역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니 지킬 역은 남자 뮤지컬 배우라면 한 번쯤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된 지 오래고 매번 캐스팅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검증된 실력을 지닌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맡아 이 작품은 연말 공연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루시와 엠마 역시 여배우에게 매력적인 캐릭터. 특히 매번 루시 역을 맡아온 김선영의 열정과 노련미가 넘치는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무대에선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준현이 지킬로 합류해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루시 역의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 중 조정은은 여리고 여린 엠마를 보여줬던 김소현 보다는 좀 더 강한 이미지의 엠마를 선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의 진정한 백미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등 무대가 끝난 뒤에도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명곡들의 향연만으로도 연말, 이 작품을 선택할 가치가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13 / 조회 20,900
-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 2011년 초연
오스트리아 뮤지컬 (Elisabeth)이 2011년 국내에서 초연된다.
은 로 먼저 국내에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극장협회(VBW)가 1992년 선보인 뮤지컬. 유럽 최대의 왕실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죽음’을 캐릭터화한 ‘토드’를 통해 색다르게 풀어 뮤지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월 를 통해 선보인 갈라 무대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목작이기도 하다.
제작을 맡은 EMK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은 초연 20주년을 맞이하는 2012년에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를 통해 선보인 넘버들이 폭발적인 인기로 예정보다 앞서 공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은 2011년 10월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02 / 조회 33,595
-
보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공연 자기소개서
속사포처럼 날아든 12월이다. 마냥 당혹스럽기 만한 12월의 방문이지만, 이 순간만을 ‘아기다리고기다린’ 이들이 있다. “한 번만 봐주이소~”를 외치며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수 백 편의 공연들. 대한민국 연말을 책임질 뮤지컬 309편, 연극 214편, 콘서트 289편 (2010년 11월 29일 현재) 가운데 “철저한 심사기준과 형평성의 허점”까지 골고루 갖춘 서류심사를 통과한 뮤지컬, 연극, 콘서트 작품들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한다. 트루웨스트 (11.8~2011.1.24, 컬쳐스페이스 엔유) 안녕하십니까, ‘레알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대학로에서 쏟아낼 연극 입니다.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입직으로 지원 했습니다. 미국 대표작가 샘 셰퍼드의 손을 거쳐 태어난 저는 1980년, 샌프란시스코 매직씨어터 초연무대에서부터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뉴욕포스트지는 저를 두고 “서른 일곱 천재가 짧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진실을 담은 작품”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코믹하게 담아내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핫한 배우들이 에서 뭉쳤다고 자부합니다. 연극, 뮤지컬 어디서도 빼놓을 수 없는 오만석, 조정석 ‘석브라더스’를 비롯해 홍경인, 배성우, 김동호, 이율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남자배우들의 힘’을 볼 수 있는 저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제 인생의 전성기였던, 2000년을 기억합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존 레일리가 오스틴과 리 역을 번갈아 가며 출연했던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두 주연 배우 모두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였고, 최우수 연출상과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콘서트형제 김장훈, 싸이에 버금가는 연극형제로 ‘리얼 완타치’ 스토리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 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연극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휩쓴, 대학로 오픈 런 연극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를 꿈꿔봅니다. 정말 리얼합니다. 지난 2003년 영국에서 올라간 프러덕션의 경우, 관객들이 혹시 모를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안전상의 이유로 객석의 1~3열을 모두 없앨 정도로 두 형제, 리와 오스틴의 싸움은 리얼하게 보여집니다. 뜨겁습니다, 치열합니다. 꼭 한 번 찾아봐주시기 바랍니다. 넌센세이션 (11.17~2011.1.3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를 아십니까? 맞습니다. 그 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그 시리즈의 결정판이 바로 저, 입니다. 를 필두로 등 색채를 달리했던 공연의 라스베가스 버전이자, 한국 공연 20주년 기념 시리즈인 저는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수녀들이 가진 마음의 소리를 유쾌하고 통쾌한 코미디 속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출연진만 나열해도, 바로 왜 저를 선택하셔야 하는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터줏대감 양희경, “내가 대한민국의 국모다”, 이태원, 오페라의 유령 이혜경, 홍지민,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등 ‘웃음 잭팟’을 터뜨릴 배우들이 여기, 바로 여기 모여 있습니다. ‘모태 넌센스’인 제 경력은 화려합니다. 1991년 6월 초연 이후 8000회 공연, 300만 명 관객동원 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배우의 황정민의 아내이자, 막내수녀 ‘레오’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배우 김미혜가 제작자로 나선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진기록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졌던 수녀들의 웃음본능, 말초본능을 발설하며 20년을 달려왔습니다. 진실되고 뜨거운 저희들의 열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주년 기념 을 계기로,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신부’님들의 유쾌한 이야기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꼭, 저를 선택하셔서 객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양희경, 홍지민, 이태원 배우와 손도 잡고 이야기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마당놀이를 꼭 빼어 닮은 흥겨운 한마당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할 것 없이 한바탕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끝 찡한 감동도 있습니다,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AM (12.24~26,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지금은 몇 시? 두 시! 입니다. 피부 관리를 위해 꼭 잠드셔야 할 시간 새벽 두 시. 하지만 영혼의 관리를 위해서 깨어있어야 할 시간이 바로 새벽 두 시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영혼의 감성을 만져줄 사람, 바로 2AM입니다. 2008년,7월 11일 싱글 앨범 ‘이 노래’로 데뷔한 저희는 ‘감성돌’, ‘깝치는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흔치 않은’ 아이돌 입니다. 데뷔 이후, 첫 단독콘서트입니다. 연습생 시절을 10년 넘게 지낸 멤버 조권은 10년 넘게 기다린, 무대입니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 노래’,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죽어도 못 보내’등 2AM 히트곡과 ‘잔소리’,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등 개별무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벗으라면 벗겠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십시오! 2010 제 4회 엠넷 20’S CHOICE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 2008 제 5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아시아 신인가수상, 기타 인기가요 뮤티즌 송 수상 수 차례, 2010 5기 서울메트로 홍보대사 등 수 많은 수상경력과 활발한 사회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돌인 저희들에게 시간은 ‘잔혹’한 그 무엇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라니요…. 군대 문제는 해결됐을 것 있을 것 같아서 안도감은 들지만, 지금은 10년 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12월 24일부터 26일에 열리는 저희 첫 단독공연무대만 생각해주세요. 10년이 지나도 지금 저희들의 당당한 모습은 그대로일 겁니다. 꼭 와주세요!라고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눈과 귀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의 공연은 꼭 저희들을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공연은 새벽 2시에 열리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킬앤하이드 (11.30~2011.3.31, 샤롯데씨어터) “지금 이순간,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순간~”,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영국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야기로 탄생한 저는 한국무대에서 2004년 초연 이후,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스릴러’로 불리며, 한국에서는 배우 조승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를 이야기할 때 배우 조승우가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남자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금 이 순간’은 오디션장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성격은, 다중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 그리고 조승우. 저 말고, 다른 무대를 선택하셔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지킬과 사악한 하이드를 넘나드는 모습에 두 개의 모습이 대비되는 대결장면 등, 손꼽히는 명장면과 최고의 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5분 만에 전석매진 된 조승우 외에도 류정한과 홍광호, 김준현 등 세 명의 지킬 무대도 있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세요. 2004년 초연 때부터 매 공연 때 마다 일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 수립을 통해 ‘뮤지컬 흥행파워’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초연 무대 전석매진에 이어 재공연은 7시간 만에 만 이천 장 티켓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조승우 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2010 1차 티켓오픈은 조승우 공연, 15분만에 전석매진이라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의 위치입니다. ‘아이돌 뮤지컬 진출’이 계속되고 있으니 10년 후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선보이는 무대가 공연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깝게는 시아준수의 ‘지금 이 순간’, 멀리는 닉쿤의 ‘지금 이 순간’을 상상해봅니다. 10년 후, 마흔이 된, 불혹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할 게 없어서 재공연하냐?” 아닙니다. “조승우는 티켓 팔자고 했냐?” 아닙니다. 할 수 밖에 없어서 했습니다. 손에 주고 있는 보석도, 마냥 쉽지 만은 않습니다. 지키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진 보석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여드려야 할 보석,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더 반짝이고 화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보석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닦았습니다. 더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아이다 (12.14~2011.3.27, 성남아트센터) 베르디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뿌리로 만들어진 저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그리고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이 손을 잡고 만든 디즈니 최초의 성인을 위한 뮤지컬로, 당시 브로드웨이 최고 레벨의 제작비인 1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초초초초대형’ 뮤지컬 입니다. 5년 전,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로 총지휘봉을 잡습니다. 요즘 대형 뮤지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단일캐스팅이라는 점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다메스 역에 김우형이 단일 캐스팅으로 3개월 동안 120회 공연을 책임집니다. 2000년 토니어워즈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과 그래미 베스트 뮤지컬 앨범 상 수상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5년간의 장기 공연 내내 브로드웨이 쇼 세일즈 랭킹 최상위에 머물렀고, 53개 도시 북미투어, 유럽과 일본의 장기 공연을 모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초연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무대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2010 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 한 번, 2020년에 한번. 이렇게 5년의 재공연 주기는 지키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어렵게 왔습니다. 셋업 기간만 2개월이 넘는 무대, 최신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 메커니즘, 15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최소 3개월 이상 공연해야 하는 공연기간 문제 등 재공연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상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풍성하게,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빌리엘리어트 (오픈 런, 엘지아트센터)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 전문사원 지원자 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회식 등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추천 뮤지컬’로 꼽히기 때문에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사 워킹타이틀에 의해 탄생한 저는 엘튼 존의 음악, 원작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흥행요소를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웨스트엔드 성공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 호주 시드니 공연, 2008년 11월 브로드웨이 상륙에 이어 지난해에는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바 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어~말로는 부족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 가사입니다. 빌리가 춤을 추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듯이, 저 역시 구구절절 설명할 말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감동, 전율” 이라는 관객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6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2009 미국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 수상, 2010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세계 최연소 빌리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대한민국 1대 빌리, 10살 소년 임선우군 입니다. 10년이 지나면, 임선우군도 어엿한 20살이 되어있겠지요. 10년 후. 성인빌리로 무대에 선 임선우 군과 빌리의 듀엣무대를 상상해봅니다. “공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공연장에 한 번 와보세요. 성인 배우들의 열정, 꼬마숙녀 발레걸즈들의 치열함과 꼬마빌리가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 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뜨거운 핫팩이 되겠습니다. 매 장면 마다 터지는 기립박수에도 꼭 동참해주세요. 정말 다른, 새로운 감동이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 (11.16~2011.2.6, KT&G 상상아트홀) 안녕하십니까, 로맨스 전문사원, 입니다. 저는 빵빵한 홍보활동으로 포털 검색어 1,2위를 넘나드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어머니입니다. 뮤지컬로는 대학로, 강남 두 명의 아이를 뒀습니다. 연말 공연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둘째, 강남 자식 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아무 탈 없이 커준 대학로는 걱정이 없는데, 이번에 강남이 좀 크게 태어났습니다. 공연장 규모도 커졌는데, 영화 ‘김종욱 찾기’는 활발한데 강남 는 워낙 숫기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서서 자기소개서를 써봅니다. 강남은 아주 자랑할 것들이 많습니다. 2010년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강남 는 역대 최강 멀티맨으로 꼽히는 배우 임기홍과 에서 임기홍 못지 않은 ‘미친 변신’을 보여준 김동현이 멀티맨으로 참여합니다. 배우 조강현, 이창용, 방진의, 정운선 등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횟수를 자랑하는 는 3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창작뮤지컬의 신화’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감상한 뮤지컬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 , 등 일파만파 커지는 의 시리즈물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7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 둘의 여주인공은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남, ‘김종욱’을 만나게 된다.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첫사랑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사랑. 있지 않습니까?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고 싶습니다. 컬투 (12.22~31, 돔아트홀) 웃음 전문사원, 정찬우, 김태균 ‘컬투’입니다. 구구절절 ‘컬트’에서 ‘컬투’가 된 사연을 정리할 필요 없이, ‘컬투’라 말해도 알아 주리리라 믿습니다. “웃다가 광대폭발”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뭉친 저희들은 성격, 가치관 모두 “웃겨야 산다”로 관통합니다. 성장과정은 난잡하진 않지만, 정신 없습니다. 정신 없이 웃겼습니다. 피 흘리는 공연? 칼질하다 잘못하면 피 봅니다. 눈물 나는 공연? 집사람이랑 대출 문제 때문에 싸우다 보면 눈물 납니다. 감동적인 공연? 벌벌 기어만 다니던 우리 아기가 걸어 다니는 거, 그게 감동입니다. 그런데 요즘 웃기 쉽습니까? 어렵습니다. 그런데, 에 오면 쉽습니다. 오십시오. 2005 제 4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2007 SBS 방송연예대상 FM 라디오스타상, 2010 제 22회 한국PD 대상 라디오 진행자 부문 출연자상, 음주방송 경력…. (이런 건 빼도 될까요?) 15년 동안, 2000회에 가까운 무대에 선 것 같습니다. 열 명도 안 되는 객석에도 서 봤고, 일 년 동안 무료공연만 다닌 적도 있습니다. 지금 의 인지도가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더 열심히, 웃기고 자빠져 있을 겁니다. 매 공연 마다 준비된 연인석을 사수하시기 바랍니다. 이보다 더 기발할 수 없는 프로포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윳빛깔 김태균, 간지작살 정찬우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28 / 조회 17,528
-
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조승우 의 감동을 잊지 못해 공연 일에 뛰어들었다는 S양, 긱스의 ‘짝사랑’을 목청 놓아 부르던 ‘후아유’속 조승우의 발견을 통해 뮤지컬 세계를 만났다는 H양, 백만불 짜리 초원의 다리에 중독된 탓에, 서른 나이에 처음으로 군부대로 팬레터와 도시락을 보내봤다는 P양, 조승우의 전역 날, 경찰청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는 L양과, 광란의 마우스 클릭으로 티켓팅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포효하는 Y양, 그리고 “조승우와 관련된 모든 취재는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입사 이래 최초로 의욕적인 취재의사를 보였던 본인, K양까지. 대한민국 여심이 색 색깔의 ‘조승우 앓이’로 들썩이고 있다. 지금, 이순간. 다시 시작, 조승우의 조승우의 , 15분만에 전석 매진 됐습니다. 소식을 듣긴 했는데, 30분 아니었어요? (15분이라는 홍보 담당자 이야기에) 아, 15분은 처음 들었는데(웃음). 기분 좋아요, 연습을 시작한지 열흘 정도 된 상태에서 티켓 오픈이 됐는데 표가 없다고 하시니, 중압감도 커요. 말년휴가 때부터 연습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합류했어요. 첫 날,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어때, 자전거 타는 거랑 똑같지?”하고 묻더라고요. 자전거는 한 번 탈줄 알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자연스럽게 감으로 탈 수 있잖아요. 전 전혀 아니라고 했어요(웃음). 노래도 한 곡 추가 됐고, 가사나 대사가 바뀐 부분들도 많아요. 처음 에 합류한 (김)준현이 형, 조정은, 선민씨와 같은 기분이에요, 처음 을 만났을 때 그 느낌. 워낙 좋은 작품이라 작품이 가는 길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작은 변화들을 만들면서 연습실에서 엄청난 결정들을 하고 있어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요. 전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4월부터, 출연을 결정했었다”고 했어요. 혼자 공연을 준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디테일한 감정을 해석해서 표현하고, 그걸 노래로 옮기는 건 제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아니에요. 적절한 기술로 표현하는 것, 이게 자신 없었어요. 감정에 집중한 표현법을 사용하다 보니, 성대결절 등 체력관리에 실패한 부분도 있었고…. 성악을 배운 적이 없는 저 자신을 보완하기 위해서 꾸준히 보컬레슨을 받았어요.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함께 군생활 하자”고 뮤지컬배우 한지상씨를 꼬셔서 전속 레슨 선생님으로 모셨죠(웃음). 쉬는 시간에 피아노 방에 가둬두고 “이 노래 불러달라”고 해서 동영상으로 찍고, 그걸 보고 연습하면서. 악보를 보고, MR을 들으면서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 뻔한 선택? 피할 수 없는 선택 조승우 컴백작 , “너무 당연한 선택 아니었나”라는 시선도 있어요. 뻔하다, 지겹다, 어떤 선배님은 “너도 지겹지? 그만해”(웃음),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고. “감 떨어졌을 까봐 안전빵으로 하는 거다”, “장사 잘되는 걸로, 자기 티켓파워 과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들었어요. 속도 많이 상하지만. 생각은 자유니까요. 군대 가기 전에 300회 영상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했어요. 멋 부리겠다고, 다른 표현 없을까 고민하다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지금도 오그라드는 그런 말을 했는데. 사실, 누가 군생활을 여행으로 가겠습니까(웃음)? 군대에 간다는 이야기를 을 통해서 했어요. 저한테는 그 만큼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거죠. 여러 상황과 군대 때문에 계속 미뤄졌고, 입대 전부터 ‘은 제대하고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그 의지는 단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어요, 작년 4월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속 준비를 했고요. 가 없는 조승우를 상상해본다면요. 이 없었다면, 그냥.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 바른생활 청년? 사람들이 그 이미지만 봤을 것 같아요.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확 뒤집어지거나,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그런 선택의 순간이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선택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뮤지컬 오디션 중간에, 영화 ‘후아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주변에서는, “뮤지컬은 좋은 영화를 찍고 나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했는데 뮤지컬도 그냥 놓을 수가 없었어요. 측에서도 “라울로 마음을 먹고 있어라”는 식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3차 오디션을 끝내고 최종오디션이 열리기만 기다렸죠. 그런데, 한달 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거에요. 해외 스탭들이 최종오디션을 보러 와야 하는데, 3차까지 끝내고 계속 오지를 않았던 거죠. 영화사 쪽에서는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하자” 이러고. 사실, 영화사는 황당하죠. 메이저 영화사에서, 여배우는 이나영이 캐스팅 됐다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생초짜가 한 달 반 넘게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으니. 한달 반이 지나서야, 최종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대사, 노래, 동선 등등을 시키면서 40분 넘게 놔주질 않는 거에요. 제작사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날 뽑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싶었죠. 그래서 제가 중간에 오디션을 잘랐어요. “전 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하고 뛰쳐나갔지요. 그 때 (박)칼린 선생님이 설득을 하셔서, 다시 돌아가서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죠. 사실, 그 때까지도 영화사에 “영화 하겠다”고 연락도 안하고, 갈팡질팡 했어요. 그런데 이틀 뒤에 뮤지컬 제작사에서 보낸 ‘귀하의 노고에 감사 드리지만 아쉽게도 불합격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았죠. ‘아, 이게 운명이구나, 오케이’하고 바로 가서 ‘후아유’에 도장을 찍었어요.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하고 나오는데 바로 뮤지컬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불합격통보 이메일을 잘못 보낸 거였다고. “미안하지만, 영화를 계약했다”고 했죠. 이게 다 인생의 순간이고 선택이에요. 그 때 제가 ‘후아유’를 안 했다면, 류승범, 박해일씨와 충무로 신인 삼인방으로 주목 받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마흔 전에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 생각은 변했어요. 제가 그 작품에 투입된다면…. 설도윤 대표님도 “조승우를 왜 에 쓰냐, 다른 작품에 써야지. 이 작품은 조승우가 없어도 잘 되는 명작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기분 나쁘다기 보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제 스스로 그 무대를 봤을 때 소화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사람들, 이제 확실히 챙길겁니다” 군대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지냈어요, 힘들진 않았는지. 우스갯소리로 간증 하나 할까요(웃음)? 처음에 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차출됐다는 소식을 듣고‘시위진압에 투입되는 건가, 이건 아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어요. 전경에 대한 오해가 있을 때 이야기이긴 합니다만(웃음). 데뷔 이후 10년 동안, 제가 회사 대표님한테 했던 말이 “저 이 작품 끝내고 여행 갑니다”, “이것만 끝내고 멀리 다녀 올 거에요, 휴가 주세요”였는데, 단 한 번도 못 갔었었어요. 그런데,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파견되면서 공연을 다니면서 군대에서 주는 정기외박, 특별외박 등등을 다녔죠. 군대에서 주는 휴가를 따져보니까, 사회 있을 때 보다 더 배배배로 휴가 기간을 가졌죠. 그리고 누나가 유학 때문에 외국에 있어서, 제가 군대에 가면 엄마 혼자 지내셔야 했거든요. 엄마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는데, 전경으로 가면서 주일에는 엄마와 교회에 갈 수도 있었어요. 음, 이상 간증이었어요(웃음). 군대가 준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는 작은 사회에서 지내다 보니 인내심도 생겼고, 내 가족, 내 사람에 대한 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했어요. 제가 이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날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류수영씨가 큰 힘이 됐던 것 같은데. 군대란 곳에 또 다른 연예인이 들어오니까 저한테 관심이 몰리잖아요, 그 때 류수영씨가 매니저처럼 절 관리해줬어요, 신변관리를 해준 셈이었죠.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반가운 마음에, 근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사무실로 데리고 가려고 하거나, 싸인 공세, 밥 먹는데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저한테 노래를 시킨다거나 도가 지나친 상황이 되면 (류)수영이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제어를 해줬어요. 그 친구가 책을 굉장히 많이 읽어서,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논리적으로 말을 잘해요. 그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군대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는 어디 것이 맛있다, 물은 얼마나 넣어야 맛있다 하면서 수다도 떨고,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저랑 성격이 정 반대에요. 곰같이 우직해요, 단 한번도 트러블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같이 출연하고 싶은 작품 없어요? 전 뭐든지 하고 싶죠. 그 친구는 정말 가진 게 많아서 연극도 잘 할거에요. 군대에서 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족발을 쏘더라고요(웃음). 영화도 하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갑작스런 입대, “엄마한테도 입대 7시간 전에 말했어요” 갑작스런 입대였어요. 군대 가기 한달 전부터 잠적모드로 생활하고, (홍)광호하고만 연락하면서 지냈어요. 심지어, 엄마한테도 군대 가는 날짜를 얘기 안 했어요. “제가 언제 군대 갑니다”하는 순간부터 엄마가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군대 가기 7시간 전에야 말씀 드렸어요. 밤 11시였나? 집에 찾아가서 “엄마, 나 오므라이스 먹고 싶어” 했더니, 엄마가 눈치를 채시고 “언제니?”하시더라고요. “나, 이따가 가” 이랬어요. 그날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를 먹고, 새벽 4시까지 계속 수다를 떨었어요. 저희 엄마가 불면증이 있어서 잘 못 주무시는데, 그날은 정말 곤히 주무셨어요. 그렇게 잠드신 모습은 처음 봤어요. 엄마 편하게 잠드신 거 보고, 새벽에 몰래 빠져 나와서 입대했죠. 혼자 고민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입대날짜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찍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떠벌리면서 가고 싶지 않았어요. 군에 입대하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인데, 그 감정을 혼자 느끼고 싶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군대의 보완을 뚫고 들어가는 기분은 뭘까’라는. 방해 받고 싶지 않다와는 다른, 개인적인 걸 나누고 싶지 않다는 기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거죠, 제가. 그리고 제 팬 분들은 저 보다 나이가 많은 누님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수능 치르고 나오는 사람 기다리는 심정으로, 12월 한파 속에 떨게 할 순 없는 거죠. 경사난 일도 아닌데, 취재진들을 불러서 뭔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지금 와서 말씀 드리는 거지만, 훈련소도 톨게이트에서 들어갔어요. 톨게이트요? 입대 전에, 군 관계자 분이 “기자회견 하겠습니까”라고 하셔서 제가 단연코 그냥 가겠다고 했어요. 군대에서도 그럼 절차상 문제가 없으니, 지프차를 대기시켜 주겠다고 하셔서 연무 톨게이트였나? 거기에서 만나서 바로 차를 타고 들어갔어요. 세면백 하나 들고(웃음). 톨게이트에서 울음이 터진 친구들이랑 껴안고 인사하는데…. 어휴, 그 기분은 잊을 수 없어요. 조승우의 지금, 이순간. “평범한 사람과, 평범한 연애 하고 싶다” 전역 기자간담회 때, 상당히 외로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웃음). 아, 시크릿 오해 풀어야 해요(웃음). 그 팀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좋은 거지, 멤버들 이름도 몰라서 “멤버 누가 좋아요?”라고 물으면 그냥 “시크릿이요” 이래요. 류수영 대원, 아니 류수영씨랑 저는 아빠미소라고 하죠? 걸그룹을 보면 그렇게 봐요, “잘한다, 아이고 잘하네~.” 이렇게(웃음).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평범하지만 예쁘고, 현명하고, 어른스럽고(웃음). 예쁘다는 건 콩깍지가 씌어서 제 눈에 예쁘면 되는 거고, 예전에는 털털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여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건, 가장인 저겠지만. 저를 보호해주는 사람, 저보다 현명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신앙이 있고. 저도 서른을 넘기고 있으니, 결혼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인연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연예인으로 이상형을 비유해달라, 그런 이야기도 하시는데. 예전에 만났던 이야기들이 다시 나올까 그 부분은 조심스러워요.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다면? 평범한 연애를 할 겁니다. 전 숨기지 못해요, 구속 받고 눈치 보는 게 제 스타일도 아니고. 만약, 정말 애인이 생긴다면 손잡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싶고 그래요. ‘이 사람이다’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땐 당연히 공개하고, 평범한, 일상 속의 연애를 하고 싶어요. 플디트위터를 통해 남겨주신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요즘 트위터가 대세에요. 트위터를 보니까 “전 지금 어디서 밥 먹고 어디로 이동할 예정이에요”라고 글을 남기는데, 제 취향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은둔생활을 해서가 아니라, 싸이월드를 할 때도 ‘내 사진을 올릴까, 말까’하는 고민을 수 십 번을 했거든요. 올려놓고 나서도 ‘이걸 내가 왜 올렸지, 왜 내 자신을 이렇게 보여주지?’라는 생각에 또 손발이 오그라들고. 트위터가 유행이라는데, 저랑은 잘 안 맞지 않나(웃음). 그런데 모르죠, 나중엔 마니아가 되어 있을지(웃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5 / 조회 57,162
-
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회차, 15,000석 티켓오픈 15분만에 전석 매진 허탈함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준 ‘조승우 쟁취 1차전(戰)’이 끝났다. 티켓사수를 한 승자와 관계자들은 성취감을 만끽하며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불렀고, 티켓사수에 실패한 패자와 장장 5개월 동안 에 맞서야 하는 공연 관계자들은 허탈감에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읊조려야 했다. "오랜시간 준비했다, 뮤지컬 끈 놓지 않았다"조승우의 이야기에, 2010 를 향한 무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조지킬’로 돌아온 조승우는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분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300회 기념무대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했었다. 2년 간의 여행은 어땠나. 스스로 군대에 적응을 잘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잘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군생활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군대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류수영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었다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도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군대는 남자 연예인들의 ‘무덤’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공백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무덤(웃음)? 무덤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어차피 다녀와야 하지 않나. 군생활이 마냥 즐거웠다면 거짓말이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공연을 다니 다 보니, 시간이 정말 화살처럼 지나갔다.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군대에 들어가고 나올 때 기자분들에게 페이크(fake)를 써서, 따돌리게 됐는데…. 기자 분들이 그렇게 오시면 팬 분들도 오셔야 하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너무 많은 발걸음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군대를 너무 늦게 가서 송구스러울 뿐이다. 복귀작으로 를 선택한 이유는?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다. 지난 해 4월,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신춘수 대표님과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 군복무 기간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와서 당황했다. 쉬쉬 했지만, 다 알고 있지 않았나(웃음)? , "온 몸에 전율 느끼게 해준 작품" 군대에 있는 동안 본 공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 와, 정말 가슴이 벅찼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두 번이나 크게 울었다. 빌리가 정말 잘하더라.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뮤지컬을 조금 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빌리 역할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봤다(웃음). 군대에서 친해진 배우 류수영에게 뮤지컬을 제의한 적은 없었나.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5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을 연출했었다. 방귀효과음을 내면서 연출했었는데(웃음), 류수영씨의 목소리가 굉장히 멋있어서 노파 아버지 역할로 캐스팅했다. 노래도 잘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에서는 류수영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는데, 기분이 좋았는지 공연이 끝나고 회식에서 족발을 쐈다. 뮤지컬은 모르겠지만, 연극은 정말 하고 싶다고 했다. 제대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거, 말 잘해야 할 것 같다. 기사 타이틀이 될 것 같은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연애가 하고 싶다. (군생활 중간에는 기회가 없었나?) 할 뻔 했는데, 잘 안되더라. 연애도 하고 싶고, 새벽예배도 가고 싶다. 4년 만에 ‘조지킬’로 돌아왔다. 지난 14일에 8박 9일 일정으로 말년휴가를 나왔는데, 그 때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눈빛은 똑같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새롭게 투입된 멤버들과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 같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예전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없는지, 관객들에게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워크숍을 하는 기분으로 준비 중이다. 서른을 맞은 지금, 이십 대 중반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그런 의견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무대는 장장 5개월의 장기공연이다. 제 뜻은 아니고,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웃음). 체력관리를 잘해서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 인생의 행운 지금까지 95회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100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95회? 체감으로는 300회는 한 것 같다. 일본공연, 앵콜공연에서 성대결절 등 고생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5개월 공연을 하면서 200회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은데, 100회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웃음). 배우 조승우에게 란. 두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2003년 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하자면서 안소니 왈로우가 부른 노래가 담긴 CD였는데, 그의 엄청난 성량을 듣고 도저히 할 수 없겠더라. 또 연락이 와서 거절했고, 다음에 신춘수 대표님이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주셔서 눈 딱 감고, 미친 척 시작했다. 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도록 내 등을 떠밀어준 작품이다. 내 실력에 비해서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였고, 행운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류)정한 형이 왜 벌써 마지막이라고 하는지…. 정한이 형이 이제 마흔인데, 아! 형 미안해요(웃음). 그 나이가 됐는데, ‘왜 그렇게 빨리 그만두려고 하나’라는 생각이다. 형이 빨리 그만두면, 나도 못하지 않겠나(웃음). 2010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준비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서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뮤지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군제대 이후 30대의 첫 걸음을 위해 솔직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10.28 / 조회 24,145
-
“왕의 귀환! <지킬앤하이드>, 컴백 조승우”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조승우의 전역을 기다리다 허탕을 쳤던 기자들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볼멘소리를 내던 기자들도 “군대에서 갓 제대한 조승우 입니다”라며 변함없는 살인미소를 선보이는 조승우 앞에서는 연신 플래시를 눌러댈 수 밖에 없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조승우의 얼굴에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던, 김태희씨를 공연에 초대하고 싶다”,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걸그룹 시크릿의 ‘매직’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을 때”라는 예비군 특유의 넉살이 더해져 있었다.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승우는 캐스팅과 관련해 “제가 에 합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히며 “사실 지난 봄부터 출연을 결심했다, 군 복무 중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지만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 것 같다, 다들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웃음)?”며 말년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는 내가 세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등 떠밀어준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을 비롯 함께 출연하는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워크샵을 하는 기분으로 4년만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 를 마치고, ‘조승우 없이 어떤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힌 신춘수 프로듀서는 “침체기에 빠진 공연계에 활력이 되고, 대중들이 다시 한 번 뮤지컬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뮤지컬 흥행파워로 불리는 조승우의 위력이 얼마만큼 발휘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2010 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0.26 / 조회 23,181
-
조승우, ‘지킬’로 컴백!
배우 조승우가 2010 로 돌아온다. 오는 23일 제대를 앞두고 영화, 뮤지컬계의 수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조승우 측은 첫 복귀작으로 초연 무대부터 함께했던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초연 당시, ‘조지킬’, ‘조승우 천하’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제 10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조승우는 이후 뮤지컬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뮤지컬 남자배우 티켓파워 일인자’로의 역량을 발휘해왔다. 지난 5일 열렸던 2010 캐스트 발표 자리에 참석했던 신춘수 프로듀서는 “완벽하고 판타스틱 한 캐스팅이다, 여기에 1명의 배우만 더 합류한다면 더 이상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승우 캐스팅에 대한 발언을 언급한 바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승우의 합류로 완벽한 캐스팅의 2010 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배우 조승우와 를 기다려온 뮤지컬 관객들에게 이번 연말은 아주 특별한 시즌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전투경찰과 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원으로 복무중인 조승우는 23일 전역 후 바로 2010 연습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6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조지킬’을 만날 수 있는 2010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20 / 조회 38,144
-
[필모그라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돌아온 류정한, 그를 돌아본다
지난 6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캐스팅 발표 쇼케이스가 열렸다.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그 자리에 2004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국내 초연의 주인공 류정한이 있었다. 그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올해로 지킬앤하이드는 마지막”이라고 언급해 ‘류지킬’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관객들에 아쉬움을 샀다. 류정한은 1997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데뷔해,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수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국민배우로 통한다. 데뷔 14년차, 올해 마흔. 그가 출연한 국내 뮤지컬들은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작품들뿐이다. 데뷔 이래 뮤지컬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그동안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왔는지 필모그라피를 집중 조명해본다.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97, 2002)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며 뮤지컬의 교과서로 꼽힌다.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영화화 돼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배우 류정한은 1997년 이 작품의 토니 역을 맡아 데뷔하게 된다. 실력보다 운이 좋아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 그는 이 작품으로 서울대 성악과 출신 1호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1-2002)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 번쯤은 보고싶어 하는 작품이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동르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86년 초연된 이후 웨스트앤드에서 23년, 브로드웨이에서 21년째 장기공연 중이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배우 류정한은 라울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2004, 2006, 2008, 2009)’를 통해 단번에 정상급 배우 반열에 올랐다. ◎ 뮤지컬 ‘쓰릴미’ (2007, 2008)뮤지컬 ‘쓰릴미’는 두 명의 남자 ‘나’와 ‘그’가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심리극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당시 동성애, 유괴, 살인 등 충격적인 소재로 많은 파장을 몰고 왔다. 류정한은 초연과 재공연 때 ‘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천재 ‘나’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08, 2010)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7세기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소설의 내용에 세르반테스의 삶을 연결시켜 완성한 작품이다. 류정한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맡아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서의 진정한 용기, 정의, 사랑이 무엇인지 표현했다. 그는 많은 작품들 중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최고작으로 뽑는다. 그 이유는 작품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0)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유령’ 등 굵직한 작품들의 국내 초연 역할을 도맡은 배우 류정한은 올해 초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국내 초연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된 젊은 선원이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아 찬사받았던 그는 이 작품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2010)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성공한 작가인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엘빈, 이 둘의 30년 우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액자식으로 보여주는 2인극이다. 근래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와 잔잔한 감동의 뮤지컬로 평가받지만 변화 없는 세트, 반복적인 과거회상 등으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오랜만에 중극장 무대로 돌아와 토마스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토마스의 어린시절과 성공한 작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지금까지의 류정한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8 / 조회 24,702
-
2년 만에 찾아온 <지킬 앤 하이드> 쇼케이스 현장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일 약 50여 명의 공연을 사랑하는 일반 팬들과 취재진들이 자리한 가운데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받았던 배역 공개가 이뤄진 이날, 김준현, 조정은, 선민이 2010년 새로운 지킬과 엠마, 루시로 뮤지컬 주요 넘버와 함께 공식 첫 인사를 했다. 새로운 지킬, 김준현새로운 ‘김지킬’이 된 김준현은 서울 시립극단에서 활동하다 2005년 일본 극단 시키에 입단 후 등의 작품에 서 온 실력파 배우. 올해 뮤지컬 의 앤더슨 형사로 국내 무대에 서기도 했다. “신인을 발굴하고 싶어 오디션을 많이 봤다”는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김준현을 두고 “사계 배우라는 경력이 오히려 어떤 선입관을 갖게 했는데, 오디션 때 상상을 초월한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엠마, 조정은새로운 엠마 조정은은 “2004년 초연 공연을 보고 ‘재밌다’ 이상의 소름 돋는 감명을 받았고, 같이 하고픈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호본능을 일으킬(?) 루시, 선민“평소 김선영 선배를 좋아하고 존경해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오디션을 봤다”는 루시 역의 선민은 2006년 일본에서 데뷔한 가수. 최근 국내 드라마 ‘글로리아’의 타이틀 곡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선민의 캐스팅을 두고 신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션을 가장 많이 오래 본 배우”라고 하며 “외형적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루시를 그려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고 말해 함께 자리한 김선영과 소냐가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 밖에 의 팬텀 역을 마친 홍광호가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미친 가창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춘 류정한, 김선영, 김소현과 2008년 루시로 나선 소냐 역시 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채운다. 특히 “이번 공연이 마지막 지킬과 루시”라고 입을 모은 류정한과 김선영은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으로 지킬의 무대를 꼽으며, “이번 무대에선 더욱 심플하고 편안히, 즐겁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늘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여기에 한 명만 더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신 대표의 한 명도 궁금해지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정근호
2010.10.06 / 조회 18,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