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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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페미니즘·동성애·차별, 아홉 소녀 '놀이'가 되다
극단 프랑코포니 신작 연극 '아홉소녀들'
佛 신예 상드린느 로쉬 작품 국내 초연
"성별 구분과 무관한 인간의 이야기"
내달 8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무대에연극 ‘아홉소녀들’의 한 장면(사진=극단 프랑코포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이 시작하면 무대 위에 오른 9명의 배우가 옷을 갈아입는다. 남자 배우 3명, 여자 배우 6명이지만 옷을 갈아입은 뒤에는 모두 소녀의 모습이다. 이들이 함께 하는 놀이는 바로 이야기 만들기. 페미니즘·성폭력·차별·비만·동성애·이주민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들이 소녀들의 ‘놀이’로 펼쳐진다.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막을 올린 연극 ‘아홉소녀들’은 말랑말랑한 느낌의 제목과 달리 굉장히 독특하고 파격적인 작품이다. 성별 구분 없이 남녀 배우 모두가 소녀를 연기하는 모습이 색다르다. 게다가 배우들에게는 특별한 역할 이름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야말로 ‘연극’이자 ‘놀이’인 것이다.프랑스어권의 동시대 희곡을 선보여온 극단 프랑코포니가 창단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작품을 국내 초연에 올렸다. 프랑스 신예 극작가·연출가·배우 상드린느 로쉬의 작품이다. 2011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에서 공연하고 있다. 개막 전 전막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혜경 극단 프랑코포니 대표는 “10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이 될 작품을 찾다 ‘아홉소녀들’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프랑스 작품이지만 ‘미투’ 운동으로 드러난 성폭력 문제와 페미니즘 등 최근 한국 사회의 이슈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흥미롭다. 임 대표는 “1년 전 작품을 결정해 올해 초부터 연습을 해왔다”며 “작품의 내용적인 면에서 지금 연극계의 여러 상황과 연결점이 있는 것처럼 보는 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일들 중에서 우리도 공감할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남녀 배우 모두가 소녀를 연기하는 것은 작품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가 특정 성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극단 프랑코포니의 상임연출가 까띠 라뺑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이를 남성과 분리해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남자 배우가 소녀를 연기함으로써 남성이 여성을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배우들에게도 이번 작품은 도전이었다. 원작 희곡부터 역할 구분 없이 대사가 써있어 이를 무대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남자 배우들은 소녀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배우 김진곤은 “개인적으로 남녀를 구분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남자라서 여자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최근 연극계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더 그런지는 몰라도 남자로서 여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홍철희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남녀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공감하며 공연을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2009년 창단한 극단 프랑코포니는 ‘아홉소녀들’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12편의 프랑스어권 연극을 선보였다. ‘고아 뮤즈들’ ‘단지 세상의 끝’ ‘벨기에 물고기’ 등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다룬 작품을 꾸준히 공연해왔다. 임 대표는 “프랑스는 물론 캐나다 퀘벡 등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발표된 작품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해왔다”며 “공간은 다르지만 서로 공감할 지점이 있는 작품이 무엇일지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공연은 오는 4월 8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다. 주한 프랑스문화원 초청으로 원작자인 상드린느 로쉬가 내한해 관객과의 대화, 연극 워크숍 등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연극 ‘아홉소녀들’의 한 장면(사진=극단 프랑코포니).연극 ‘아홉소녀들’의 한 장면(사진=극단 프랑코포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23 / 조회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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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놀이로 담은 '페미니즘·성폭력·동성애·차별'
극단 프랑코포니 신작 '아홉소녀들'
佛 상드린느 로쉬 작품 국내 초연
22일부터 동양예술극장 2관연극 ‘아홉소녀들’ 콘셉트 이미지(사진=극단 프랑코포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페미니즘·성폭력·차별·비만·동성애·이주민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소녀들의 놀이로 풀어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프랑코포니의 2018년 신작 ‘아홉소녀들’(3월 22일~4월 8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이다.프랑스 극작가 상드린느 로쉬의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학교 운동장으로 보이는 공간에 모인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순진하게 보이는 소녀들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놀이를 하면서 풀어내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상드린느 로쉬는 최근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연출가·배우다. ‘아홉소녀들’은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클레르 시몽이 아동들의 잔인성을 다룬 1992년도 작품 ‘레크리에이션’에서 영향을 받아 썼다. 작품은 2011년 제22회 ‘극작가들의 리용에서의 하루’ 협회에서 주최한 극작 경선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외에도 브라질·슬로베니아·덴마크·포르투갈·이탈리아 등에서 번역·공연되고 있다.2009년 창단한 극단 프랑코포니는 ‘고아 뮤즈들’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벨기에 물고기’ 등 프랑스 동시대 연극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아홉소녀들’은 창단 10주년 공연으로 기획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을 기념해 상드린느 로쉬가 주한 프랑스문화원 초청으로 방한할 예정이다.임혜경 극단 프랑코포니 대표가 번역과 드라마터그를 맡고 연출가 까띠 라뺑이 연출한다. 배우 권기대·김시영·한철훈·김진곤·김혜영·허은·이지현·김신록·홍철희 등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1 / 조회 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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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가족일상 담다…연극 ‘식구’ 12일 개막
90분 동안 90여년 다섯 세대 이야기
현란한 대사·가족 여정으로의 초대
이달 17일까지 여행자극장 무대 올라타 희곡과는 다른 연극 ‘식구’ 대본의 한 장면(사진=극단 다이얼로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다이얼로거가 지난 8월 ‘밤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이어 두 번째 자체제작 연극 ‘식구’를 선보인다.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 여행자극장 무대에 오른다.연극 ‘식구’는 이화희곡번역연구회가 주최하는 ‘2014년 제2회 희곡번역낭독회’를 통해 번역가 양성애 씨의 번역본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화희곡번역연구회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출신 전문번역가 집단으로 영미권의 새로운 희곡들을 발굴, 번역해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작품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또 떠나보내는 폭풍 같은 삶 속 어느 순간 홀로된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메세나의 기업매칭펀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식구’의 원작인 극작가 댄 르프랑(Dan Lefranc)의 ‘더 빅 밀’(The Big Meal)의 특징은 새로운 대본 형태에 있다. 보통 ‘인물-대사-인물-대사’ 순서로 위에서 아래로 대사를 읽는 데 반해 원작은 등장인물인 ‘여자1-남자1-여자2-남자2-여자3-남자3-여자아이-남자아이’를 나열한 뒤 인물의 대화를 아래에 표기하는 식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상의 대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그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이러한 형태는 인물 간의 역동적인 관계와 시간의 흐름, 나이 듦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니콜’과 ‘샘’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출발한다.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자란다. 부모는 늙는 와중에 가족의 크고 작은 갈등과 행복, 그리고 죽음을 겪으며 ‘여자3’은 ‘여자2’를 지나 ‘여자1’이 되고, ‘남자3’은 ‘남자2’를 거쳐 ‘남자1’이 된다. 관객들은 과거와 미래, 지금의 가족을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배우 안꽃님, 공찬호, 김양지, 김진곤, 박새라, 박찬홍, 최고은, 박진희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김석이 극단 다이얼로거 대표가 맡는다. 2003년 연기를 시작한 김석이 연출은 극단 작은신화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2014년 연출에 입문, 지난해 극단 다이얼로거를 창단하면서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극단 다이얼로거(대화자)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배우, 연출, 극작, 음악, 무대, 조명감독 등이 모여 창단한 창작 집단이다. ‘대화’라는 뜻의 ‘dialog’에 ‘-er’을 합쳤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지향한다.연극 ‘식구’ 출연진(사진=극단 다이얼로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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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상상은 현실이 된다…연극 ‘보물섬’
26~8월2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소설 재해석
작가 김세한 고전소설 맛깔스레 풀어연극 ‘보물섬’(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0년 동안 사랑받아온 모험극 ‘보물섬’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예술의전당은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SAC CUBE 2016 연극 ‘보물섬’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예술의전당은 매년 여름방학 시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온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이번 무대는 좀 더 특별하다.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프레임에서 벗어나 어른과 아이, 연극초심자, 마니아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기획·제작했다.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교훈이 아닌 재미를 목적으로 쓰인 이야기로, 짐 호킨스라는 소년이 겪는 모험의 여정을 짜릿하고 흥미롭게 담았다.이대웅 연출과 배우 김진곤,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유승락, 정현철, 배보람, 김호준, 황의정, 4인조 밴드가 의기투합했다. 벽산 희곡상을 시작으로 최근 윤대성 희곡상까지 수상하며 연극계 신예작가로 떠오른 작가 김세한이 명작 고전소설이 지닌 고유의 재미를 연극적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이윤수’ 디자이너가 자유소극장을 완벽한 항해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더불어 이 공간을 음악감독 ‘옴브레’가 뱃사람들의 흥겨운 노래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예술의전당은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아일랜드석’을 준비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은 모두 2만원이다. 예술의전당 쌕티켓, 인터파크, 옥션티켓, 예스24, 하나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02-580-13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4 / 조회 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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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보물섬' 연극 초연…1만원 이벤트
내달 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 막올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소설 재해석
티켓오픈 기념 1층 '아일랜드석' 할인연극 ‘보물섬’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술의전당은 7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작기획 공연 SAC CUBE 2016 연극 ‘보물섬’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내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 작가로 잘 알려진 영국 소설가 겸 시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의 고전 명작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내 초연한다.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더 정글북’, 나쓰미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코드와 지평을 연 연출가 이대웅이 보물섬의 항해를 지휘한다. 또 제2회 윤대성 희곡상, 제3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떠오르는 신예 김세한 작가가 각색에 참여한다.출연 배우로는 김진곤,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유승락, 정현철, 배보람, 김호준, 황의정 등이 열연한다. 연극이지만 라이브 밴드의 연주를 들려준다.예술의전당은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자유소극장 1층 지정석 일부좌석(19석)을 ‘아일랜드석’이라는 이름으로 1만원에 판매한다. 자유소극장에서 진행하는 SAC CUBE 기획공연은 매번 새로운 이름의 이벤트 좌석을 관객들에게 선보여왔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의 ‘맨 끝줄 좌석’, 연극 ‘환도열차’의 ‘열차구석’ 등이 그것이다.매주 수요일 3시 공연은 전 좌석을 할인조건 없이 2만원에 즐길 수 있는 ‘웬즈데이 아일랜드’ 이벤트를 벌인다. 오는 17일부터 예술의전당 싹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SAC CUBE는 2014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브랜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4 / 조회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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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통해 본 다양한 군상…연극 '백중사 이야기' 앙코르
3월 10~4월 10일 선돌극장연극 ‘백중사 이야기’(사진=극단 히스씨어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초연했던 연극 ‘백중사 이야기’가 오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처(妻)의 감각’으로 제5회 벽산희곡상 대상을 수상하고 ‘나는 형제다’ ‘곰의 아내’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연옥 작가의 작품이다. 명령과 계급에 의해 단순화 되어있는 군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백중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통제된 질서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 청년들, 그들과 공생하는 술집여인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며 극이 전개된다. 고통 속에서도 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초연에서 백중사에게 고통받는 ‘이병장’ 역을 맡았던 김영준과 김도완이 한번 더 열연한다. ‘나쁜자석’ ‘썸걸즈’ 등 연극에도 꾸준히 출연했던 여욱환이 새로운 ‘이병장’ 역으로 함께한다. ‘백중사’ 역을 인상깊게 소화했던 이국호·조운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각양각색의 내무반 사병들로 김대영·김진곤·김주영·송부건·한인수, 군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술집작부 역으로 위지영·김타연·이화·엄태나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4 / 조회 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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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된 <한여름 밤의 꿈> 4년 만에 서울 무대
극단 여행자의 이 올해로 초연 10년을 맞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02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 밤의 꿈’을 양정웅 연출이 한국적인 해석과 각색을 통해 재창조한 무대. 사랑의 화살표가 엇갈린 네 명의 젊은 남녀와 이들을 오고 가며 마법의 장난을 치는 요정들의 이야기는 항, 벽, 루, 익의 남녀, 돗, 가비, 두두리 등 도깨비가 등장하는 한국의 흥과 신명이 어우러지는 소동으로 바뀌었다. 한국 춤, 소리, 악기의 삼박자와 함께 마임, 슬랩스틱, 아크로바틱을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배우들의 신체 연기가 으뜸으로 꼽힌다. 2003년 일본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본 고장 영국을 비롯, 독일, 폴란드, 벨기에, 프랑스, 인도, 콜롬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을 통해 찬사를 받았으며, 올해 역시 명동에서의 공연 후 베세토연극제 참가작으로 중국에 갈 예정.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여 런던 글로브극장에서 전 세계 셰익스피어 작품 초청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2007년 아르코예술극장 공연 후 4년 만에 서울에서 무대를 연 은 오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계속된다. 공연장면 춤 추고, 노래하고, 악기 연주하는 팔방미인 배우들부재깽이 도깨비 돗(가운데)과 돗의 아우 빗자루 도깨비 두두리바람기 많은 내 남편 혼 좀 내주자~사랑의 도주를 펼치는 벽과 항하늘이 우릴 도울거야~아이구, 이게 무슨 냄새람!!떠돌이 거렁뱅이 약초꾼 아주미 등장~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08 / 조회 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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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26] 해체되므로 더욱 강렬하게 부활한 페르귄트, 연극 ‘영매’
제 6의 감각으로 행위 하는 무대 위의 배우들 영매(靈媒)의 사전적 의미는 ‘신령(神靈) 또는 사자(死者)의 뜻을 전달, 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사람’이다. 즉 단절돼 소통할 수 없는 관계의 소통을 이루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신과 직관, 그리고 예술의 영역이다. 이제 무대 위에는 전에 없던 행위와 소리가 감각적으로 반복된다. 그들은 설명할 수 없는 영감으로 충만해 있으며 그 세계의 의미를 강제로 이해시키려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감각에 솔직할 뿐이다. ‘Ouija! 영매’는 ‘Ouija! 프로젝트’로 형식과 장르, 국적, 예술의 경계 넘기를 시도한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공연 예술단체가 기존에 완성한 작품을 재료로 한다. 재료가 되는 완성작은 새로운 영감, 타 장르의 표현 요소들과 만나며 다른 작품으로 발전, 개조된다. 연극 ‘영매’는 극단 여행자의 2009년 연극 ‘페르귄트’를 재료로 사용했다. 이제 ‘페르귄트’는 해체, 재구성, 가공의 과정을 거쳐 원작과는 다른 표현법을 가진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극단 여행자와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캐서린 설리번, 다원예술가 션 그리핀의 만남은 연극 ‘영매’를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신은 누구인가? - 목적이 분명한 감각적 행위의 기계적 반복 연극 ‘영매’는 완결된 서사를 해체, 분절시킨 후 그들만의 리듬으로 재창조했다. 퀼트처럼 서로 다른 조각들이 모여 또 하나의 미학을 이룬다. 배우들은 조합된 퀼트 천과 같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합창하며 무리지어 움직인다. 마치 한 내면의 다중인격이 동시에 형상화된 듯 다르면서도 같다. 서로 다른 객체들은 음악, 소리, 혹은 리듬에 맞춰 자신만의 습관적 동작을 반복한다. 추상적이면서도 기계적인 이 행동은 충동적 행위처럼 보이나 배우들은 훈련돼 있다. 그 결과, 각자의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있음을 알린다. 이들이 내뱉은 산발적 언어는 무작위로 선택된 것 같다. 그러나 어느 기점을 지나고 하나의 문장으로 정돈되며 의미를 갖게 된다. 배우들이 합창하는 문장은 시적이고 철학적이며 원초적이다. 단절된 언어와 정처 없는 서사, 제각각인 캐릭터, 그 안에서 이뤄지는 관계와 몸짓들이 이 극을 메우고 있다. 관객들은 이 모든 것을 절대로 한 눈에 조망할 수 없다. 마치 영화의 딥포커스(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에 관계없이 초점을 중앙에 맞추어 모든 화면을 선명하게 찍는 촬영기법)처럼 무대 곳곳 모든 구석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때문에 관객의 시선은 분산되고 어느 한 곳을 선택 집중해야한다. 관객들은 그 혼란 속에서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가게 된다. - 지적 유희, 혹은 지적 스트레스 배우들은 관객들보다 먼저 무대에 앉아있다. 무대 한 가운데는 흙무덤과 스핑크스 액자가 놓여있고 안쪽에는 경사진 거울이 있다. 연극 ‘영매’는 연극 ‘페르귄트’의 무대와 소품을 응축시켜 상징적으로 활용했다. 무대를 반영하는 거울은 흐릿해 완벽한 형상을 담아내지 못한다. 그럼에도 ‘존재’를 비춘다. 페르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이 선명해지지 않는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무대를 반영하고 있다. 흙은 조금 더 구체적인 상징성을 띈다. 태초에 흙으로 빚어진 인간은 결국 흙으로 돌아가 자연의 일부분이 된다. 과거의 인간이 잠든 흙 위에 세계는 변화, 건설되며 다시 창조된다. 인간의 근원을 상징하는 흙은 강한 조명과 시선을 받지는 못하나 묵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입센 원작의 연극 ‘페르귄트’는 주인공 페르귄트가 일생을 자유와 인생을 찾아 방황하다 죽음에 이르러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대서사시다. 연극 ‘영매’는 ‘페르귄트’의 소재와 인물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한국 악기의 다양한 소리들이 라이브로 조합된다. 그 결과 무대 위 순간들이 더욱 강렬하게 요동치는 효과를 얻는다. 관객은 순간을 표현하는 그들의 행위를 보며 분석할 수는 있으나, 이 작품은 완벽한 이해 대신 순간의 교감을 원하고 있는 듯하다. 관객들은 정리되지 않는 무대 위의 표현들 때문에 즐거울 수도, 혼란스러울 수도, 또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영리한 작품은 공연시간을 80분으로 설정, 지적 유희를 즐길 만큼의 분량을 보여줬다. 만약 120분을 넘어갈 경우 관객들은 아마도 괴로웠을 것. 충돌과 모순, 역설을 즐기고 나면 무대 위에는 이제 아무도 없다. 가득 차 시작된 무대는 텅 비어 막을 내린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4 / 조회 1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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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굿으로 풀어낸 비극적 드라마
아비를 잃은 아들이 있다. 그 아들의 몸과 마음을 채웠던 슬픔의 기운이 망자의 넋을 기리던 무당 앞에서 갑자기 분노로 바뀐다. 잠시 무녀의 몸을 빌려 내려온 아버지의 혼이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아들에게 토로했기 때문이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한 인간의 몸부림. 의 큰 줄기는 변함 없었으나 가지에는 서낭나무처럼 오색 창연한 샤먼의 조각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극단 여행자는 망루에 떠도는 유령과의 만남 사이에 굿판을 벌였다. 또 다른 상상으로 한국적인 색체를 무대 위에 도입해 온 극단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우연과 필연의 조우를 염원을 담은 간절한 기원으로 풀어낸 것이다. 때나 장소, 인물은 그대로다. 다만 독살당한 아비, 미쳐 떠돌아 죽은 사랑하는 여인,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피해가지 않은 죽음의 기운을 진오기굿, 수망굿, 산진오기굿으로 마땅히 받아들이며 달래고 있다. 여기가 덴마크냐, 영국이냐, 혹은 한국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말끔한 현대식 정장을 입은 클로디어스와 거투르드, 트레이닝 복을 입고 뒹구는 햄릿, 철저히 무녀의 복장을 한 여인들 등 ‘하나의 기준’과 ‘하나의 색체’로 무대를 정의하려 한다면, 쉽사리 기준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굿이라는 커다란 반사경을 통해 작품을 들여다보고자 한 것, 이것이 여행자 의 출발이며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다. 배경에 그려진 다양한 무속탱화나 무대 위에 깔린 쌀더미는 작품의 의도를 자아내는 데 제 구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 이외의 무언가가 없어 허탈하다. 3시간 동안 긴장과 이완의 끈은 느슨해 극은 평탄하기만 하다. 절규와 회한, 생사를 넘나드는 깊은 숨을 함께 실어주기에는 고개가 자꾸만 갸웃거려진다. 그러나 오랜 시간 굿과 햄릿을 생각해 왔다는 연출자에게는 분명 이번 무대가 어떠한 단계가 되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극단 여행자 제공
2009.11.06 / 조회 1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