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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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친정엄마’ 김지성 “딸 연기하며 세상 모든 어머니는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지성은 연극계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다. 그녀는 1994년 극단에 입단하며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연극 ‘멜로드라마’, ‘춘천 거기’, ‘지하생활자들’, ‘리턴 투 햄릿’ 등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연극 ‘멜로드라마’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미현 역으로 동아연극상의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섬세한 연기력을 갖춘 김지성이 최근 출연하고 있는 연극은 ‘친정엄마’다. 연극 ‘친정엄마’는 딸이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그려낸다. 그는 이 작품에서 딸 역을 맡아 매회 공연마다 진심을 다한 연기로 관객을 울리고 있다. 연극 ‘친정 엄마’로 진한 여운을 전하고 있는 배우 김지성과 함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선배님들과의 공연, 영광이다”김지성은 연극 ‘친정엄마’로 정영숙, 전원주 등 연기 대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대해 “정말 영광이다”고 말한 그녀는 “정영숙 선생님, 연운경 선생님, 전원주 선생님, 이수나 선생님을 한 번에 이렇게 다 뵐 수 있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어떤 날은 이렇게 한 무대에서 같이 눈을 마주치며 대사를 주고받고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그는 연극 ‘친정엄마’의 2011년 재공연 무대로 이 작품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공연 당시에도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등의 대선배들과 함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 공연에도 출연한 김지성은 더욱 더 섬세해진 연기로 관객들과 함께 진한 감정을 공유한다. 김지성에게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출연하게 된 작품의 매력을 묻자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가 관객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는 점이예요. 관객은 무대와 같은 선상에서 함께 걸어가요.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어떤 장면은 배우보다 더 진한 감동을 갖고 가세요”라고 답했다. “딸을 연기하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김지성은 연극 ‘친정엄마’에서 평범한 30대 기혼 여성은 연기한다. 희생적인 엄마의 사랑에 늘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면서도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딸의 마음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 김지성은 고두심, 장영남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연기하는 ‘친정엄마’의 초연으로 이 작품을 먼저 만났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난 뒤, 그는 연극 ‘지하 생활자들’로 호흡을 맞췄던 연출가 김광보의 제안으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처음 대본을 받아 읽었을 때 그가 느낀 것은 “감동은 받았지만 거리감이 느껴졌다”라는 의외의 소감이다.“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감동은 받았지만 솔직히 조금 거리감이 있었어요. 사실 저희 엄마는 이러시지 않거든요. 이렇게 딸을 일일이 챙기지도, 살갑게 표현하시는 분도 아니세요. 표현도 참 무뚝뚝하시고, 딸인 제가 밤늦게 집에 들어와도 엄만 항상 먼저 잘 주무셨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확실히 난 주워왔다!’(웃음) 그런데 점점 연습을 하면서 깨닫기 시작했어요. ‘아, 표현만 다를 뿐이지, 이 세상 모든 엄마는 다 같구나’하는 것을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엄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져서 감사해요”이 작품에서 김지성이 가장 많은 눈물을 쏟는 장면은 딸의 마지막 독백이다. 이 장면은 관객들이 가장 많이 우는 장면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 장면을 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매번 눈물이 났어요. 주말 2회 공연을 하는 날에도 낮 공연에 울었는데, 저녁 공연에 또 울어질까 싶은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엄마 미안해’하는 대사를 하면 또 눈물이 나와요”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무대인만큼 관객의 상당수도 모녀관객이다. 연극 ‘친정엄마’와 관련된 다양한 후기에서도 모녀가 함께 극장을 찾은 경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모녀 관객에 대한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김지성은 “이 공연을 하면서 꼭 하게 된 일이 있다”고 먼저 운을 뗐다.“공연 시작되기 전에 꼭 객석 모니터 화면을 봐요.(극장에서 배우들이 대기하는 곳에서는 객석 현황을 알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그러면 팔순도 넘어 보이시는 어머님들이 딸의 손을 꼭 잡고 느릿느릿 객석을 찾아들어 오시는 모습이 보여요. 그 때 참 맘이 짠해요. 생각해보면 평생토록 집안을 돌보시느라 연극이 아니라 문화생활을 거의 해본 적도 없으셨던 거잖아요. 그래서 이 공연이 부디 소중한 선물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대에 서게 돼요. 이 작품은 관객만 감동을 받는 게 아니라, 배우인 제가 먼저 관객 분들께 감동을 받고 시작하는 공연이예요. 참 특별하고 감사한 공연이죠. 어머니 관객들은 가끔 연극이 아니라 TV드라마 보는 것 같으신지 제가 택배상자를 받아 뜯어보는 장면에서 ‘윽~ 김치냄새!’ 하면, ‘그거 친정엄마가 보낸 거야~!’ 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도 하세요.(웃음) 이런 분위기가 참 정겨워요. 연극 ‘친정엄마’이기에 가능한 거 같아요”김지성은 마지막으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관객이 보면서 ‘맞아, 나도 저랬는데’ 하고 공감해 주시고 더 늦지 않았기를, 조금 늦었을 후회도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 연극 ‘친정엄마’를 보시는 분들께는 ‘엄마를 사랑해주세요, 지금.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라고 전했다.연극 ‘친정엄마’는 7월 14일(토) 오후 2시와 오후 5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Mom&Mom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4명 이상의 엄마들이 티켓을 구매하면 2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넷, 전화, 현장 구매로 할 수 있다.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6.25 / 조회 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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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진짜 의미를 깨닫다, 연극 ‘친정엄마’
몇 년 전부터 엄마를 소재로 한 공연들이 문화계 곳곳에서 연극, 뮤지컬 등으로 무대화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모녀 관객과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연극 ‘친정엄마’는 ‘엄마’ 열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2004년 발매된 방송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원작으로 한다. 연극은 원작에 드러나는 수필적 특징을 살린 잔잔하고 뭉클한 감동으로 오랜 여운을 전한다.‘친정 엄마’에 대한 딸의 회고록연극 ‘친정엄마’에서 딸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김지성은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가 관객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객은 무대와 같은 선상에서 함께 걸어간다.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장면은 배우보다 더 진한 감동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연극 ‘친정엄마’는 딸이 택배 하나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택배 안에는 묵은 김치가 들어있다. 발신자는 돌아가신 엄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김치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랐던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딸은 지난 시간을 추억한다.연극 ‘친정엄마’는 딸이 엄마와 함께 보냈던 지난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시간 속에서 딸은 조건 없는 희생을 감내하는 엄마의 모습이 고맙고 미안해 오히려 화를 내고 만다. 작품은 누군가의 딸이라면 공감할 만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관객에게 전한다. 넓고 깊은 사랑을 담은 연극 ‘친정 엄마’ 하남에서 만난다!연극 ‘친정엄마’는 2007년 4월 예술마당 1관에서 초연했다. 초연은 국민배우 고두심을 비롯해 성병숙, 장영남, 서은경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5월 막을 내린 초연은 인기에 힘입어 일주일 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앵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세종문화회관의 M씨어터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 재공연에는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2012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의 무대에 오른 연극 ‘친정엄마’는 6월 초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7월 14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린다. 하남 공연은 연극 ‘친정엄마’ 재공연의 성공을 이끌었던 정영숙, 전원주, 김지성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연극 ‘친정엄마’는 공연을 보러오는 엄마들에게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Mom&Mom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4명 이상의 엄마들이 티켓을 구매하면 2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은 같은 등급에만 적용되며, 예매는 인터넷, 전화, 현장 구매로 할 수 있다.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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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연극 ‘친정엄마’
친정엄마는 늘 그립고 미안한 사람이다. 연극 ‘친정엄마’는 딸과 엄마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연극 ‘친정엄마’는 얼마 전 서울 공연을 마치고 7월 14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무대는 서울 공연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했던 정영숙, 전원주, 김지성 등의 배우가 함께한다. 연극 ‘친정엄마’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연극 ‘친정엄마’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딸이 엄마와의 추억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담는다. 가난한 삶이 미안했던 엄마와 그런 엄마가 고맙고 안쓰러워 오히려 화를 내는 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엄마와 딸의 모습을 그린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담아낸 연극 '친정엄마‘를 관객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관람 후기를 통해 살펴봤다.인터파크 ID ‘shypurp**’는 “딸과 엄마라면 모두 공감될 이야기다. 딸이 엄마가 돌아가시고 친정집을 가면서 회상하는 형식이라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같이 본 어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셨다. 엄마와 딸이 두 손 꼭 잡고 보러 갈 연극으로는 강추다”고 말했다.ID ‘chojasma**’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현실적인 내용이라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내용이기에 더욱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고, 살아계실 때 엄마께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고 전했다.관람 후기 중에는 브라운관을 통해 관객에게 익숙한 중년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눈에 띈다. ID ‘cmwithdr**’는 “엄마와 함께 연극 ‘친정엄마’ 보러 다녀왔다. 가족 연극이라 그런지 모녀관객이 많았다. 내용도 탄탄하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극에 몰입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객석은 눈물바다였다”고 전했다. ID ‘lgt18**’은 “부모님께서 드라마로만 보던 연기자들을 실제로 보셔서 많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친정엄마 역을 맡은 정영숙과 서울댁으로 출연해 감초 역할을 해낸 전원주 등의 연기에 대한 언급도 보였다.연극 ‘친정엄마’는 어떤 작품?연극 ‘친정엄마’는 방송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2004년 발매돼 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사랑받았다. 연극 ‘친정엄마’는 수필의 특징을 살린 수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성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연극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됐다. 초연 무대에는 고두심, 성병숙, 장영남, 서은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2011년 재공연에는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이 참여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연극 ‘친정엄마’에는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공연은 ‘Mom&Mom’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들끼리 4명 이상 구매하면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넷, 전화, 현장 구매로 할 수 있다.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08 / 조회 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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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립고 고마운 사람…연극 ‘친정엄마’ 5월 개막
연극 ‘친정엄마’가 5월 5일부터 6월 3일까지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의 무대에 오른다.연극 ‘친정엄마’는 2004년 발매돼 30만 부 이상 판매된 방송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무대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품은 수필의 특징을 살려 삶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딸이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택배 하나를 받으며 시작된다. 택배에는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잘 익은 김치와 편지 한 통이 들어있다. 딸은 미안함과 그리움에 49제를 지내려 고향집으로 내려가고, 기차 안에서 만난 젊은 여자의 전화통화를 지켜보게 된다. 딸은 문득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연극 ‘친정엄마’는 엄마와 딸 사이의 유대와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연극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됐다. 초연에는 고두심, 성병숙, 장영남, 서은경 등이 출연했다. 2011년 재공연에는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이 무대에 섰다. 이번 공연은 2011년에 감동을 전한 정영숙, 전원주, 이수나, 연운경, 김지성 등이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19 / 조회 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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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식 코미디가 온다! 연극 ‘서툰 사람들’, ‘리턴 투 햄릿’
영화감독으로 사랑받고 있는 장진이 오랜만에 연극계로 돌아왔다. 연극 ‘서툰사람들’은 2007년 연극열전2의 첫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며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이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연극열전4의 첫 번째 공연으로 ‘햄릿’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뒤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연극 ‘서툰사람들’2월 11일부터 5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연극 ‘서툰사람들’이 지난 2007년 연극열전2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연극 ‘서툰사람들’은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들이 무대에 선다. 배려심이 깊은 도둑 장덕배 역에는 정웅인과 류덕환, 조복래가 출연한다. 낮에는 친절한 여교사로 밤에는 건어물녀로 살아가는 유화이 역에는 예지원, 이채영, 심영은이 번갈아 연기를 펼친다. 1인 3역 멀티맨에는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김병옥, 홍승균이 함께한다. 연극 ‘서툰사람들’은 2007년 공연 당시 류승룡, 강성진, 장영남 등 연극계 실력파 배우가 출연했다. 또한, 브라운관에서 주로 활동해온 한채영이 연극 ‘서툰사람들’로 첫 연극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작품은 화이의 집에 서툰 좀도둑 덕배가 들어오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 금은보화보다 집주인을 더 배려하는 어설픈 도둑 장덕배와 도둑이 안쓰러워 비상금까지 내주는 화이, 여기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준다. 연극 ‘리턴 투 햄릿’4월 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연극 ‘리턴 투 햄릿’은 장진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이다. 작품은 연극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무대에 대한 꿈과 열정, 갈등을 리얼하고 유쾌한 장진식 코미디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연극 ‘햄릿’을 마당극으로 재해석해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는 차세대 장진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동극부터 재연배우를 가리지 않고 연기하는 진우 역에는 김원해와 양진석이 함께한다. 연극에 대한 열정을 뜨겁지만 TV스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민 역에는 박준서와 서주환이 함께한다.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는 여일 역에는 김지성과 김지영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 지욱 역에는 이지용과 장현석이 무대에 선다. 민과 라이벌 관계인 재영 역에는 김대령이,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도식 역에는 박찬서와 조복래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소희 역에 이엘과 한서진이, 이연 역에는 강유나와 김슬기가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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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을 소재로 한 신화적 상상력! 연극 ‘풍찬노숙’
2011년 남산예술센터 상주극작가로 선정된 김지훈 작가의 연극 ‘풍찬노숙’이 1월 18일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는 남산예술센터 2012년 시즌 프로그램의 첫 작품이다. 연극 ‘풍찬노숙’은 ‘혼혈’이라는 현재의 문제를 토대로 현실 가능한 미래를 신화적 공간으로 재현했다. 농업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외래인구가 유입되는 단계에서 비롯될 혼란을 소재로 했다. 이 작품은 지나간 역사가 아닌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작가 김지훈은 ‘풍찬노숙’에 대해 “작품은 농경지의 공동화로 인해 탄생된 대지주와 그 속에서 단순노동력 공급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선택된 코시안(kosian)의 불운한 삶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감상주의에 가득 찬 에피소드를 다룬 것은 아니다. 현실 비판에 머무는 근시안적 과오를 저지르지도 않았다. 문화 윤리적 차별과 불이익, 그리고 혼혈 민족의 인간성에 내재된 응분의 정한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특한 무대연출에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남산예술센터 자체제작공연 ‘됴화만발’에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이번 ‘풍찬노숙’에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한다. 그는 작품 속 능의 경사를 표현하기 위해 남산예술센터 객석의 경사를 그대로 이용할 예정이다. 작품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과감하게 뒤바뀌도록 했다. 객석의 가변식 의자를 걷어내고 배우가 객석으로, 관객이 무대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극장의 숨어있는 공간을 활용한 배우들의 동선 또한 남산예술센터 무대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관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2 / 조회 5,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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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연극 ‘리턴 투 햄릿’ 프레스 리허설, ‘장진식 연극’을 보여주다!
장진이 연극 ‘리턴 투 햄릿’으로 오랜만에 연극 관객을 찾는다. 12월 9일 열린 연극 ‘리턴 투 햄릿’의 프레스 리허설은 ‘연극열전4’에서 선보일 작품 소개와 전막 시연회,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연극열전’은 세계 최초로 연간 라인업을 갖추고 작품을 선보이며 연극의 대중화 가능성을 열었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연극열전4’의 첫 번째 공연이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장진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연극 ‘햄릿’ 마지막 공연을 앞둔 배우들의 무대 뒤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꿈과 열정, 현실을 담는다. ‘연극열전4’를 소개하기 위해 등장한 조재현은 연극 ‘리턴 투 햄릿’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장진식 코미디’라고 말하지만, 연극계에서는 ‘장진식 연극’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그만의 독특함이 영화보다는 연극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진은 ‘장진에게 연극이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랜만에 연극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무대를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연극 작업을 뒤지지 않게 준비해왔다. 나에게 연극은 시작이자, 끝이다”고 답했다. 이번 공연에서 ‘햄릿’을 맡은 ‘민’ 역으로 분한 배우 박준서는 이 작품의 경쟁력에 대해 “연극의 현실과 함께 ‘햄릿’의 무거운 점을 빠르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원작을 잘 모르는 관객도 ‘햄릿’을 알게 하는 작품이다. 심각함 속에 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12 / 조회 1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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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햄릿> 스타부터 재연배우까지, 햄릿 분장실
연극열전 4의 오프닝작이자 장진 감독의 작/연출 연극, 이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은 연극 '햄릿' 마지막 공연을 앞둔 극장 분장실을 배경으로 연극 배우들의 무대에 대한 열정과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 지난 2008년 연극 로 전회매진을 기록한 장진 감독이 직접 작,연출한 이번 작품은 브래드화 된 ‘장진식 코미디’를 연극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TV스타가 되어 주인공 자리를 꿰찬 민(박준서, 서주화)과 그런 민이 사사건건 마음에 들지 않는 연극배우 재영(김대령)의 갈등, 아동극부터 재연극까지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는 배우 진우(김원해, 양진석) 등 배우들의 이야기가 소소하게 펼쳐진다.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지는 마당극 ‘햄릿’도 쏠쏠한 재미. 편가르기, 이간질 시키기, 칼의 진술 등 햄릿의 비극성을 뒤집으며 기발한 웃음을 안긴다. 은 12월 9일부터 2012년 4월 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우리 공연 기사났어! 잘했다는 거야, 못했다는 거야?" 연극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아동극부터 재연배우까지 다 섭렵한 배우(김원해) "이제 그런 건 하지 마세요" 한때는 배우를 꿈꿨으나지금은 똑부러지는 무대감독 이연(김슬기) 최고의 TV스타로 주연자리를 꿰찬 민(박준서) 극중극 마당극 햄릿 중. 햄릿의 칼이 직접 증언한 그날의 상황 앙숙이지만 무대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민과 재영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2.12 / 조회 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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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던져서 만드니 연극은 참 좋은 것“ <리턴 투 햄릿> 장진 연출
“숙제 같은 작품이었다. 한 지 13년이나 됐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다, 혹은 이야기만 들었는데 어떤 작품이냐, 이야기를 했었다. 지난 해 신작으로 를 하고 나니 그나마 맘이 편해서 다시 할 수 있었다.” 연극 이 연극열전 시즌 4의 첫 번째 작품으로 12월 막을 올린다. 제임스 셔먼이 쓴 ‘매직타임’을 원작으로 해 장진 식으로 100% 뒤집기, 13년 전 동명으로 공연해 흥행 몰이를 했던 작품이다. 연극 ‘햄릿’을 준비하기 위해 분장실에 모인 배우들의 이야기로, 저마다 안고 있는 막 뒤 그들의 삶이 리얼하게 펼쳐짐과 동시에 마당놀이로 펼쳐지는 극중극 햄릿의 맛 또한 일품이다. “배우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들도 관객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신선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냐. 또 무대에서 매체 배우들을 보면, 아, TV에서 봤던 사람이 나오는 구나, 라고 할 뿐 매체 배우들과 무대를 지켰던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있다라는 생각을 잘 할 수 없고. 아주 간단한 것으로 “몸 풀어요” 하면 과연 연극배우들은 어떻게 몸을 풀까, 그런 궁금증이 있을 것이다.” 극중에서 ‘햄릿’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과 무대감독, 총 8명의 사람들은 오로지 무대만을 지켰지만 스타가 된 친구에게 주연 자리를 넘겨주어 화가 나고, TV 재연 배우와 어린이 극을 넘나들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유명 여배우의 남편으로 문득 초라해 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며, 하루 아침에 깜짝 스타가 되어 주인공 자리를 얻기도 했으며,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서서히 거만해져 가기도 한다. ‘매직타임’의 이름으로 첫 무대를 선보였던 13년 전과 지금, 이러한 배우들의 모습에는 변화가 있었을까. “불행한 거지, 안 변한 게. 캐릭터를 변화 시킬 이유도 없는 거고. 그때와 지금의 배우들의 삶, 상황들이 똑같으니까.” 배우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고전 중의 고전, 햄릿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고도 변별력이 있기 때문이다. “13년 전 평론가들이 올해의 연극상을 주었는데, 그 이유 역시 햄릿에 관한 연극적 재구성 때문이었다. 몇 권의 논물을 통해서 풀어도 일반인들이 햄릿에 대해 잘 모르는데, 여기서는 마당극으로 장난치듯이 떠들지만 햄릿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다 정확하다. 햄릿에 대한 분석, 심정, 그리고 대단히 재미난 해석까지.” 공연을 며칠 앞둔 연습실. 연습 동안 끊이지 않는 것은 터져 나오는 웃음과 그 뒤를 반드시 뒤따르는 씁쓸한 마음이다. 오필리어와 거투루드가 “결국 햄릿은 자기 성질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해버리지 않느냐. 우리 마음은 왜 몰라주느냐, 이건 페미니즘이다!”라고 외칠 땐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번쩍이는 ‘장진 식’ 풀이가 제대로 느껴진다. “햄릿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하면 올리비아 핫세나 디카프리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햄릿은 아무리 다른 장르로 만들어진다 해도 ‘조명을 받은 무대 위의 한 남자’가 떠오르지 않느냐. 그래서 이라는 제목도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이 배우들이 아무리 지지고 복고 해도 ‘다시 배우가 된다, 배우로 돌아오다’, 이런 느낌이다.” 지난 주 금요일 첫 생방송을 한 ‘세러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의 총연출과 출연을 비롯, 영화 준비에 연극 공연도 앞두고 있는 그이지만 올해 연극 작업이 오랜시간 꿈꾸던 ‘레퍼토리 극단’의 시작과 실천의 첫 걸음이 되는 것에 무엇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연극 레퍼토리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 그게 궁극적인 목표이다. 정말로 자신 있는 정도의 상업적 득실이 있어서 배우 10, 15명 정도는 월급 줄 수 있으면 실천하고 싶고 그 능력 없이 배우들 모아놓고 하고 싶진 않다. 소극장 공연으로 4만 명의 관객이 들기 위해 15편 정도의 레퍼토리 작품을 보유하면 1년 동안 5, 6편은 올릴 수 있으니, 명색이 레퍼토리 집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앞으로 5년, 10년간 꾸준히 새 작품 쓰면서 후배들 작품도 하면 쉬지 않고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설 것 같다..” 장진이 이끄는 레퍼토리 집단, 그리고 그 레퍼토리의 특징은 단연 ‘대중극’이다. 하지만 “결국은 진보, 대중에게 더 나은 무대, 새로운 무대, 새로운 철학, 종교적인 구원을 줄 수 있는 연극”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또렷하게 말하는 그는, 젊은 배우들이 탄탄히 커 나갈 수 있는 중앙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에도 큰 책임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에 스타 배우는 없다. 그래서 나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450석 극장에서 4개월 공연하는 연극은 캐스팅이 아니라 결국 작품의 힘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타가 출연한다면, 나와 너무 친한 사람인데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면, 공연 후반부에 준비가 되었을 때 세우는게 맞다. 가능성이 있는 좋은 친구들이 중앙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좋은 물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게 필요하고, 계약금 받고 연습 수당 받는 등의 잘 된 시스템을 우리가 경험하게 해 줘야 한다. 이런 모범 사례가 입소문이 나서 따라 해 주면 나중에 판이 좋아지지 않겠는가. 우리는 어느 순간에인가 시스템 디자이너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진이 말하길 연극 은 수 많은 대중극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재밌게 볼 수 있고, 연말 연초의 기분도 느낄 수 있으며, 이 연극을 본 후에 대학로에서 대본 하나 들고 다니는 배우들이 조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밌다, 보다, 연극이란 거 참 좋은 거구나, 그들이 다 던져서 만드니까, 회사원이 만드는 제조업의 물건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장진이 말하는 연극의 매력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06 / 조회 1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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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리턴 투 햄릿>으로 연극열전4 시작
격년제로 선보이고 있는 연극의 향연, 연극열전4가 오는 12월부터 시작한다. 2004년 출발, 연극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으며, 2008년 격년제로 부활, 다양한 작품으로 연극 관객층의 확장을 꾀해 온 연극열전은 네 번째 시즌을 맞아 대학로 소극장 중심에서 벗어나 인지도와 신뢰도를 고루 갖춘 국공립 극장 및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월 9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은 장진 감독의 . 2004년 , 2008년 로 연극열전에 참여해 오고 있는 그는 배우들의 백 스테이지 이야기를 담은 으로 다시 한번 열전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데이비드 헨리 황 작, 김광보 연출의 , 평범한 부부의 일상에 숨겨진 인간의 양면성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헤롤드 핀터 작, 박근형 연출의 , 2010년에 만났던 뮤지컬 을 박인선 연출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연극열전 프로그래머인 배우 조재현이 지인인 방송국 피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한 남자와 그를 치료하는 음악치료사의 모습을 담은 창작극 (가제)와 배우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 만나볼 수 있다. * 연극열전 4 라인업 장진 작.연출 / 2011.12.9~2012.4.8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데이비드 헨리 황 작, 김광보 연출 / 2012.4.24~5.31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 호라이 류타 작, 박인선 연출 / 2012.6.15~9.2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헤롤드 핀터 작, 박근형 연출 / 2012.6.27~8.13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가제) / 원안 조재현 / 2012년 하반기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외 / 원작 차인표 / 2012년 하반기 / 장소 미정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1.10.31 / 조회 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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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들> 세상 가장 밑바닥을 지탱하는 사람들
고연옥 작가, 김광보 연출의 12번째 작품 가 10월 7일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극의 일부를 선보인 이날 리허설 현장에선 배우들이 꽹과리, 장구 등 타악기와 함께 등장해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불연속적인 장면을 시연해 보였다. 은 ‘뱀신랑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극. 뱀신랑 설화는 뱀신랑을 찾아 지하세계로 간 여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잊은 그를 지상으로 데려오기 위해 난관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함께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는 이 설화에 고연옥 작가만의 현대적 시선과 김광보 연출의 실험이 더해져 독특한 무대를 형상화 하고 있다. 고연옥 작가는 “설화에선 뱀으로 태어난 존재가 엄마나 아내를 데로고 지하세계로 데려간다”며 “지하세계란 어떤 곳일까, 그 경계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해전 강호순 사건 역시 이 작품의 동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며 “연쇄살인, 뱀신랑 설화, 꿈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뱀신랑 설화처럼 는 한 여인의 여정을 따라간다. 그녀는 죽기 직전, 늘 꾸던 꿈을 꾸며 한 남자를 찾아 헤맨다. 열린 연극의 형식을 빌어 불연속적인 장면이 이어지는 것은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 버스, 골목길에서의 사람들은 개연성 없이 진행되지만 하나의 맥락을 아우른다는 게 제작진의 말이다. 김광보 연출은 “고연옥 작가와 작업을 해가면서 점점 무대는 미니멀해졌고, 대사 하나하나의 의미가 깊어졌다. 그런 작업의 정점은 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의 대본을 보는 순간 열린 연극의 형식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이와같은 형식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고연옥 작가의 대본은 유독 난해하기 때문에 매번 쉽게 써달라고 요구한다”라고 말하기도. 작가는 “매번 반복되는 끔찍한 사건에는 신화성을 가지고 있다”며 “작품에 등장하는 뱀비늘 남자는 이 세상의 수렁을 지탱하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나쁜 사람이고, 그 덕분에 사람들은 더 안심하고 추락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남자의 구원을 바란다면 우리도 구원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은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9.30 / 조회 9,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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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서 만난 중국인, <코뿔소의 사랑>
중국 연극하면 떠오르는 ‘경극’은 잠시 놓아두자. 현재를 살고 있는 중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연극 이 두산아트센터에서 기획한 ‘인인인 시리즈’에 담겨 찾아왔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고민과 문제점을 연극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인인인 시리즈’의 중국편인 은 뉴욕 트라이베카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중국 대표작가 랴오이메이의 대표작으로 1978년 개혁개방화 정책 이후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스토리 비서 밍밍을 사랑하는 코뿔소 조련사 마루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한다. 절망한 마루는 결국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코뿔소 튤라를 죽인 후 사랑의 선물로 코뿔소 심장을 꺼내 밍밍에게 선물한다. 날개형으로 펼쳐낸 객석형태로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공간을 새롭게 활용한 이번 공연에는 라이브밴드의 연주에 맞춘 배우들의 노래도 함께한다. 연극 에는 의 최광일, 의 김지성 의 황정민 등이 출연한다. 중국인의 치명적인 사랑이야기 은 5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된다. 연극 "너의 맑고 향기로운 냄새, 조금은 축축하고, 이상한 목소리"마루(최광일)"그녀한테는 복사기 냄새가 나"한 개 사면, 한 개 더 드립니다! 연애수업 들으러 가는 길연애교수, 영원함을 반대하고 순간을 지지한다!요즘 사람들은 누구도 맹세를 하지 않아 맹세는 단지 감정표현의 한 방식일 뿐 꽃을 선물하고 함께 밥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지, 밍밍(김지성)복권만 당첨되면!왜 내 마음을 모르니?사랑도 표준화, 전문화, 규격화될 필요가 있습니다감정의 남용이 야기하는 각종 폐단과 쓸데없는 낭비를 즐기는 거죠꿈일까, 생시일까?밍밍, 이것이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야튤라의 심장과 나 자신, 받아주겠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8 / 조회 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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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인인 시리즈> 한중일 3국의 오늘을 무대서 만난다
다르면서도 같은 고민과 문제점을 안고 있는 현대의 한국, 중국, 일본인의 삶이 연극으로 펼쳐진다. 지난 해 ‘과학연극 시리즈’를 기획해 선보였던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이 올해 한중일 3국의 사람들을 화두로 한 연극 ‘인인인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 동북아시아 사람들의 생활을 담은 이번 시리즈는 한국, 중국, 일본인 작가의 작품이 한국 연출들의 지휘로 탄생한다. 오는 4월 6일 시작하는 시리즈 첫 작품 은 중국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작가 랴오이메이의 작품으로, 1978년 개혁개방화 정책 이후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박정희는 “서양문화와 자본주의에 중국 전통의 정체성이 충돌되면서 나타나는 가치관의 혼란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중국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상황이 진흙탕에 비유되며 그 위에 피는 꽃이 바로 코뿔소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뿔소는 중국 전통의 가치관을 의미한다. 일종의 음악극으로 표현될 이번 작품에서 박정희 연출은 “한 시대와 나라를 대변하는 것이 음악이라 원작의 중국 음악을 편곡 없이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왼쪽부터)밍밍을 짝사랑하는 코뿔소 조련사 마루 역의 최광일서구사회를 동경하며 그 안에 속하고 싶은 밍밍, 김지성자본주의가 밀려오자 물질적 욕망을 강렬히 원하는 헤이즈, 신덕호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연애교수 역의 황정민두 번째 작품인 일본 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는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일본인 이민자들의 이야기이다. 이지메문화, 은퇴이민, 히키코모리 등 오늘날 일본이 안고 있는 여러 사회 현상이 일본 밖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들의 삶과 시선을 통해 담담히 풀어진다. “차분하고 매끄러운 것이 히라타 오리자 작품의 특징이자 매력이나, 보는데 인내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박근형 연출은 “어떻게 하면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라고 한다. 또한 “유교 문화권으로 한국과 일본의 공통점이 많지만, 원작의 일본적인 색 중 관객들이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낼 것”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의 배우들말레이시아에 온지 가장 오래된 아키라 역의 최용민은퇴이민 2세대 이쿠코의 예수정풍선껌에 대한 아픔을 갖고 말레이시아로 온 치즈코, 서이숙죽음을 화두로 ‘한국인’의 모습을 쓰고 연출할 고선웅은 6월 공연을 앞두고 “시놉과 인물 구축 중”이라고 한다. “작품 제안 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한국인의 이면을 들여다보려니 겁이 났다”는 그는, “사실적으로 다루기엔 시선이 편향될 것 같고, 오히려 허무맹랑한 표현이 더욱 한국인을 잘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흔히 ‘인어’에서 ‘인어공주’를 연상하게 되는 것에서 착안, 반인반수인 인어공주의 특징이 한국 사회를 이야기 하는 은유로 표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의 제목을 생각해냈다"는 고선웅은 죽음을 앞둔 환자와 그들 곁에 오래 있어온 간호사, 호스피스들을 집중 인터뷰 하기도 했다. 시리즈를 구성한 두산아트센터의 김요안 프로듀서는 “동북아시아의 역사 속에 함께 있는 한국으로서 20세기 말부터 겪고 있는 3국의 다양한 혼란과 비판을 통해 우리가 나갈 방향을 알아가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인인인 시리즈’의 세 작품은 4월 6일부터 7월 11일까지 연이어 공연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3.19 / 조회 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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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아저씨> 올해 첫 체홉의 무대
러시아의 대 문호 체홉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올해 그의 많은 작품이 무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첫 작품으로 연극 가 막에 올랐다. 지난 7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는 ‘벚꽃동산’, ‘갈매기’, ‘세자매’와 함께 안톤 체홉의 4대 작품으로 꼽히는 무대.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간 근원의 문제를 리얼하게 다루고 있는 체홉 작품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작품은 퇴임한 교수와 그의 젊은 아내가 쉬러 오면서 평화로운 전원생활과 그곳의 사람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재찬 연출은 “제법 많은 작품을 연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초조한 마음이 드는 건 처음”이라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히기도 한 이 작품은 김명수(바냐), 이지하(엘레나), 김지성(쏘냐), 한성식(찔레긴)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앙상블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탁자와 의자 몇 개 만이 놓인 무대 중앙과, 그곳을 둘러 싼 등장 배역 각각의 독립공간으로 이뤄진 최소화된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연극 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교수 부부가 이곳에 내려왔어요!""내 차는 서재로 부탁해요. 할 일이 많거든""교수가 내려온 뒤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요""내 생활은 뭐죠?"'그래, 어차피 한번 뿐인 거잖아'"제가, 엘레나를, 엘레나를...""삼촌, 우리 다시 일해요. 예전 처럼요.""모든 게 바뀌었어. 아내는 일을 하는데, 나는 또 자고 먹는단 말이야"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erb)
2010.01.10 / 조회 1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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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사람들] 연극으로 뭉친 장진 사단
연극열전의 첫 번째 작품 [서툰 사람들]이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서툰 사람들]은 장진 감독이 23살에 썼던 극본으로 이미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1997년 이후 현재까지 10년간 공연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장진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류승룡, 강성진, 장영남, 한채영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류승룡, 강성진, 이상훈 등은 장진 감독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로 이번 연극에서 다시 한번 뭉친다. 장진 감독은 “이 작품은 군대 제대 전 2주 전에 정말 즐겁게 쓴 작품”이라며 “기분 좋게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영남과 함께 유화이역에 더블 캐스팅된 한채영은 “연극은 처음 도전하는 터라 겁이 났다다”며 “하지만 평소 장진 감독의 작품을 좋아했고 연기자로서 욕심이 생겨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집을 털러 잠입한 도둑과 어리숙하지만 정이 많은 집주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다는 내용. [택시 드리벌]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는 강성진과 장영남은 이날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 어리버리한 도둑과 집주인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처음에 잠깐 상징적으로 겁먹더니 다음부턴 무슨 친척오빠 대하듯이 하네"도둑 장덕배의 투덜거림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귀찮은 남자 전화도 대신 받아주는 도둑과 이를 고마워하는 집주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웃고 있는 장진 감독. 연습 현장을 함께 보는 연기자들. 좌측부터 김원해, 한채영, 이상훈.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16 / 조회 3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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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 진짜 사랑이 너무 늦게 찾아온다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속 유명한 대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정한다. 사랑은 변한다는 걸. 사랑은 변하고 움직이고, 때론 진화하거나 퇴화한다. 설령 ‘사랑의 완성’이라는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또 다른 불꽃 같은 사랑은 기습한다. 연극 [멜로드라마]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게다가 결혼 후 찾아온 각자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와 영화, 문학 등에서 수없이 재생되어왔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과 향은 천차만별일 것. 연극 [멜로드라마]는 실력 있는 요리사를 만났다고 할만하다. 이 연극은 첫 맛은 달콤하고 끝 맛은 쌉쌀한, 요리로 치면 맛있는 요리다. [멜로드라마]에 등장하는 5명의 인물들을 보자. 완벽주의자이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과 남편에게 엄격한 워커홀릭 강유경. 능력 없지만 사람 좋고 성격 좋은 유경의 남편 찬일.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심장을 이식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재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신지체를 안고 있는 재현의 누나 미현. 그리고 자신의 오빠 심장을 이식받은 재현을 사랑하는 소이. 이들은 모두 ‘채워지지 않음’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멜로드라마]에서는 이들이 만들어 가는 엇갈리는 스캔들로 관객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든다. 가슴 아픈 그들의 '스캔들'드라마 초반은 로맨틱 코미디 같이 유쾌하고 폭신한 내용이 전개된다. 남자들에게 이용당해 두번의 낙태를 해야 했던 미현이 이야기도 심각하지 않고, 건조하지만 나름대로 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유경/찬일 부부도 소소한 재미를 만들며 산다. 심지어 완벽주의자 유경의 결벽주의적인 성격도 유머러스 하게 풀어내며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들이 운명과 같이 서로를 알아 가기 시작하고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극은 다른 색을 띤다. 어쩔 수 없이 끌리고 두근거리다 외면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리고 혼란은 그들을 성장시킨다.이 작품은 말초적이지 않다. 불륜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어느새 객석 군데 군데에서는 관객들이 눈물을 닦아내는 부스럭거림이 들린다. 단순하고 말초적인 불륜이야기를 벗어나 감각적인 작품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등에서 대학로 히트메이커로 자리메김한 장유경 작, 연출의 대사와 연출이 빛을 발했기 때문. 여기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은 작품의 큰 힘이다.장영남은 [멜로드라마]의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버자이너모놀로그]로 연기력의 절정에 올라선 그는 이 작품에서 완벽주의자이지만 속은 여리고 여린 유경을 소화한다. 남편의 외도와 자신에게도 찾아온 사랑으로 혼란스러운 그녀가 어떤 길을 선택하지는 직접 확인하자. 유경의 남편역 조한철과 그와 사랑에 빠지는 미현역의 김지성은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둘 다 단순하지만 순수한 성격에 서로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모습에 불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정표를 얻었다. [그리스] [폴인러브] [천사의 발톱] 등으로 지난해 뮤지컬계의 샛별로 등장한 이신성은 죽기 전 딱 한번만 사랑을 하고 싶은 젊은 남자 ‘재현’을 맡았다. 아직 정통 연극에선 정돈되진 않은 모습이지만 유경을 향한 애절함을 절절하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멜로드라마]의 결말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한때 타오르다 사그라들 열정인가. 아님 그 이상의 무엇인가. 그 결론은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ong@interpark.com)
2007.09.17 / 조회 11,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