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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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짬뽕’ 10주년 기념 앵콜 공연
연극 ‘짬뽕’이 5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치고, 7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대학로 달빛극장에서 앵콜공연을 시작한다.작품은 2004년 초연한 작품이다. 5?18 민주화운동이 짬뽕 한 그릇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설정으로 아픈 과거사를 춘래원 가족의 삶에 투영한다. 무거운 주제를 가벼움과 진중함 사이에서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초연부터 함께해 온 연출가 윤정환이 참여했다. 그는 연극 ‘짬뽕’의 극작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뮤지컬 ‘캣츠’, ‘뷰티풀게임’, ‘에비타’ 등의 작품에서 연출가로 활약한 바 있다.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주옥같은 명대사를 던지는 ‘신작로’ 역은 윤영걸, 김원해, 최재섭, 정태민, 박주용이 맡는다. ‘오미란’ 역은 강수영과 김화영, 윤선희가 함께하며, ‘백만식’ 역으로는 김준원, 허동원, 김선덕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채송화, 김민선, 백윤희, 정수한, 임한창, 정정남, 이건영, 서성종, 김경환, 김정현, 이세영, 김태성, 김조연 등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7.05 / 조회 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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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친정엄마’ 김지성 “딸 연기하며 세상 모든 어머니는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지성은 연극계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다. 그녀는 1994년 극단에 입단하며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연극 ‘멜로드라마’, ‘춘천 거기’, ‘지하생활자들’, ‘리턴 투 햄릿’ 등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연극 ‘멜로드라마’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미현 역으로 동아연극상의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섬세한 연기력을 갖춘 김지성이 최근 출연하고 있는 연극은 ‘친정엄마’다. 연극 ‘친정엄마’는 딸이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그려낸다. 그는 이 작품에서 딸 역을 맡아 매회 공연마다 진심을 다한 연기로 관객을 울리고 있다. 연극 ‘친정 엄마’로 진한 여운을 전하고 있는 배우 김지성과 함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선배님들과의 공연, 영광이다”김지성은 연극 ‘친정엄마’로 정영숙, 전원주 등 연기 대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대해 “정말 영광이다”고 말한 그녀는 “정영숙 선생님, 연운경 선생님, 전원주 선생님, 이수나 선생님을 한 번에 이렇게 다 뵐 수 있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어떤 날은 이렇게 한 무대에서 같이 눈을 마주치며 대사를 주고받고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그는 연극 ‘친정엄마’의 2011년 재공연 무대로 이 작품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공연 당시에도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등의 대선배들과 함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 공연에도 출연한 김지성은 더욱 더 섬세해진 연기로 관객들과 함께 진한 감정을 공유한다. 김지성에게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출연하게 된 작품의 매력을 묻자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가 관객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는 점이예요. 관객은 무대와 같은 선상에서 함께 걸어가요.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어떤 장면은 배우보다 더 진한 감동을 갖고 가세요”라고 답했다. “딸을 연기하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김지성은 연극 ‘친정엄마’에서 평범한 30대 기혼 여성은 연기한다. 희생적인 엄마의 사랑에 늘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면서도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딸의 마음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 김지성은 고두심, 장영남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연기하는 ‘친정엄마’의 초연으로 이 작품을 먼저 만났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난 뒤, 그는 연극 ‘지하 생활자들’로 호흡을 맞췄던 연출가 김광보의 제안으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처음 대본을 받아 읽었을 때 그가 느낀 것은 “감동은 받았지만 거리감이 느껴졌다”라는 의외의 소감이다.“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감동은 받았지만 솔직히 조금 거리감이 있었어요. 사실 저희 엄마는 이러시지 않거든요. 이렇게 딸을 일일이 챙기지도, 살갑게 표현하시는 분도 아니세요. 표현도 참 무뚝뚝하시고, 딸인 제가 밤늦게 집에 들어와도 엄만 항상 먼저 잘 주무셨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확실히 난 주워왔다!’(웃음) 그런데 점점 연습을 하면서 깨닫기 시작했어요. ‘아, 표현만 다를 뿐이지, 이 세상 모든 엄마는 다 같구나’하는 것을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엄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져서 감사해요”이 작품에서 김지성이 가장 많은 눈물을 쏟는 장면은 딸의 마지막 독백이다. 이 장면은 관객들이 가장 많이 우는 장면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 장면을 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매번 눈물이 났어요. 주말 2회 공연을 하는 날에도 낮 공연에 울었는데, 저녁 공연에 또 울어질까 싶은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엄마 미안해’하는 대사를 하면 또 눈물이 나와요”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무대인만큼 관객의 상당수도 모녀관객이다. 연극 ‘친정엄마’와 관련된 다양한 후기에서도 모녀가 함께 극장을 찾은 경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모녀 관객에 대한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김지성은 “이 공연을 하면서 꼭 하게 된 일이 있다”고 먼저 운을 뗐다.“공연 시작되기 전에 꼭 객석 모니터 화면을 봐요.(극장에서 배우들이 대기하는 곳에서는 객석 현황을 알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그러면 팔순도 넘어 보이시는 어머님들이 딸의 손을 꼭 잡고 느릿느릿 객석을 찾아들어 오시는 모습이 보여요. 그 때 참 맘이 짠해요. 생각해보면 평생토록 집안을 돌보시느라 연극이 아니라 문화생활을 거의 해본 적도 없으셨던 거잖아요. 그래서 이 공연이 부디 소중한 선물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대에 서게 돼요. 이 작품은 관객만 감동을 받는 게 아니라, 배우인 제가 먼저 관객 분들께 감동을 받고 시작하는 공연이예요. 참 특별하고 감사한 공연이죠. 어머니 관객들은 가끔 연극이 아니라 TV드라마 보는 것 같으신지 제가 택배상자를 받아 뜯어보는 장면에서 ‘윽~ 김치냄새!’ 하면, ‘그거 친정엄마가 보낸 거야~!’ 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도 하세요.(웃음) 이런 분위기가 참 정겨워요. 연극 ‘친정엄마’이기에 가능한 거 같아요”김지성은 마지막으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관객이 보면서 ‘맞아, 나도 저랬는데’ 하고 공감해 주시고 더 늦지 않았기를, 조금 늦었을 후회도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 연극 ‘친정엄마’를 보시는 분들께는 ‘엄마를 사랑해주세요, 지금.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라고 전했다.연극 ‘친정엄마’는 7월 14일(토) 오후 2시와 오후 5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Mom&Mom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4명 이상의 엄마들이 티켓을 구매하면 2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넷, 전화, 현장 구매로 할 수 있다.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6.25 / 조회 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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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진짜 의미를 깨닫다, 연극 ‘친정엄마’
몇 년 전부터 엄마를 소재로 한 공연들이 문화계 곳곳에서 연극, 뮤지컬 등으로 무대화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모녀 관객과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연극 ‘친정엄마’는 ‘엄마’ 열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2004년 발매된 방송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원작으로 한다. 연극은 원작에 드러나는 수필적 특징을 살린 잔잔하고 뭉클한 감동으로 오랜 여운을 전한다.‘친정 엄마’에 대한 딸의 회고록연극 ‘친정엄마’에서 딸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김지성은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가 관객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객은 무대와 같은 선상에서 함께 걸어간다.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장면은 배우보다 더 진한 감동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연극 ‘친정엄마’는 딸이 택배 하나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택배 안에는 묵은 김치가 들어있다. 발신자는 돌아가신 엄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김치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랐던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딸은 지난 시간을 추억한다.연극 ‘친정엄마’는 딸이 엄마와 함께 보냈던 지난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시간 속에서 딸은 조건 없는 희생을 감내하는 엄마의 모습이 고맙고 미안해 오히려 화를 내고 만다. 작품은 누군가의 딸이라면 공감할 만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관객에게 전한다. 넓고 깊은 사랑을 담은 연극 ‘친정 엄마’ 하남에서 만난다!연극 ‘친정엄마’는 2007년 4월 예술마당 1관에서 초연했다. 초연은 국민배우 고두심을 비롯해 성병숙, 장영남, 서은경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5월 막을 내린 초연은 인기에 힘입어 일주일 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앵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세종문화회관의 M씨어터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 재공연에는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2012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의 무대에 오른 연극 ‘친정엄마’는 6월 초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7월 14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린다. 하남 공연은 연극 ‘친정엄마’ 재공연의 성공을 이끌었던 정영숙, 전원주, 김지성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연극 ‘친정엄마’는 공연을 보러오는 엄마들에게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Mom&Mom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4명 이상의 엄마들이 티켓을 구매하면 2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은 같은 등급에만 적용되며, 예매는 인터넷, 전화, 현장 구매로 할 수 있다.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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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연극 ‘친정엄마’
친정엄마는 늘 그립고 미안한 사람이다. 연극 ‘친정엄마’는 딸과 엄마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연극 ‘친정엄마’는 얼마 전 서울 공연을 마치고 7월 14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무대는 서울 공연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했던 정영숙, 전원주, 김지성 등의 배우가 함께한다. 연극 ‘친정엄마’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연극 ‘친정엄마’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딸이 엄마와의 추억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담는다. 가난한 삶이 미안했던 엄마와 그런 엄마가 고맙고 안쓰러워 오히려 화를 내는 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엄마와 딸의 모습을 그린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담아낸 연극 '친정엄마‘를 관객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관람 후기를 통해 살펴봤다.인터파크 ID ‘shypurp**’는 “딸과 엄마라면 모두 공감될 이야기다. 딸이 엄마가 돌아가시고 친정집을 가면서 회상하는 형식이라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같이 본 어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셨다. 엄마와 딸이 두 손 꼭 잡고 보러 갈 연극으로는 강추다”고 말했다.ID ‘chojasma**’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현실적인 내용이라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내용이기에 더욱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고, 살아계실 때 엄마께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고 전했다.관람 후기 중에는 브라운관을 통해 관객에게 익숙한 중년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눈에 띈다. ID ‘cmwithdr**’는 “엄마와 함께 연극 ‘친정엄마’ 보러 다녀왔다. 가족 연극이라 그런지 모녀관객이 많았다. 내용도 탄탄하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극에 몰입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객석은 눈물바다였다”고 전했다. ID ‘lgt18**’은 “부모님께서 드라마로만 보던 연기자들을 실제로 보셔서 많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친정엄마 역을 맡은 정영숙과 서울댁으로 출연해 감초 역할을 해낸 전원주 등의 연기에 대한 언급도 보였다.연극 ‘친정엄마’는 어떤 작품?연극 ‘친정엄마’는 방송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2004년 발매돼 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사랑받았다. 연극 ‘친정엄마’는 수필의 특징을 살린 수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성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연극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됐다. 초연 무대에는 고두심, 성병숙, 장영남, 서은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2011년 재공연에는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이 참여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연극 ‘친정엄마’에는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공연은 ‘Mom&Mom’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들끼리 4명 이상 구매하면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인터넷, 전화, 현장 구매로 할 수 있다.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08 / 조회 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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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립고 고마운 사람…연극 ‘친정엄마’ 5월 개막
연극 ‘친정엄마’가 5월 5일부터 6월 3일까지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의 무대에 오른다.연극 ‘친정엄마’는 2004년 발매돼 30만 부 이상 판매된 방송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무대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품은 수필의 특징을 살려 삶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딸이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택배 하나를 받으며 시작된다. 택배에는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잘 익은 김치와 편지 한 통이 들어있다. 딸은 미안함과 그리움에 49제를 지내려 고향집으로 내려가고, 기차 안에서 만난 젊은 여자의 전화통화를 지켜보게 된다. 딸은 문득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연극 ‘친정엄마’는 엄마와 딸 사이의 유대와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연극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됐다. 초연에는 고두심, 성병숙, 장영남, 서은경 등이 출연했다. 2011년 재공연에는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이 무대에 섰다. 이번 공연은 2011년에 감동을 전한 정영숙, 전원주, 이수나, 연운경, 김지성 등이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19 / 조회 8,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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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56] 패자의 승리, 연극 ‘내 심장을 쏴라’
색을 용납지 않아 화이트로 일관된 세계는 불안하며 날카롭다. 외부와 단절돼 고립된 무대 위 공간(정신병원)은 반면 역설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점을 얻는다. 차에 치여 객사할 일 없고 길다가 칼에 찔리는 봉변당할 일, 집구석에 꼭꼭 숨겨둔 다이아반지를 도둑맞을 일 따위도 없다. 담배 한 갑과 믹스커피 두 봉지가 하루 배급량인 이곳에서 도난이래야 머리끈 정도다. 스스로 원치는 않았으나 나무늘보와 미스 리로 합의된 이수명의 말 따라 ‘교도소 갈 일’ 없고 ‘미래가 보장된’ 곳이다. 내면의 불안을 견디는 게 쉬운가, 세상의 위협과 시선을 버텨내는 게 쉬운가. 치료과정 중 ‘나무늘보’가 된 수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진화, 두발로 멀쩡히 서서 걷는 ‘사람’이 되지만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길이만은 아직 그대로다.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것에 대한 그의 공포는 과거의 어느 사건에서 기인하는데 수명은 그 시간을 정면으로 마주할 자신이 없다. 소설 속 여러 공간, 캐릭터를 압축해 제한된 무대 위에 펼쳐놓아야 하기에 연극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 눈에 들어온 그들의 조화는 ‘헐’이다. 소설에서 묘사된 나무늘보가 시각화되는 순간부터 수시로 바지를 벗는 거시기 환자, 우아한 버킹엄 공주, 꼭 붙어 다니는 한이와 지은, 미쳤는데 말까지 많은 김용, 매미처럼 누군가의 등에 찰싹 붙어 생활하고 이동하는 만식, 우울한 청소부, 경보남자, 십운산선생, 거리의 악사에 끊임없이 ‘화선아’를 부르짖는 화선엄마까지 제 개성을 십분 발휘하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연극은 개인과 내면, 상처에 집중하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한이가 제 모든 것을 걸고 지키려는 지은에 대한 ‘사랑’과 문제집을 들여다보며 고민하기를 멈추지 않는 청소부의 ‘꿈’이 있다.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인물은 단연 주인공 수명과 승민이다. 누구의 인생이든 드라마 한 편, 소설 한 권은 되겠지만 그 중에서도 막장에 가까운 이력을 자랑하는 수명과 승민에게 세상은 ‘미칠 만 한’ 더럽고 치사하며 두렵고 무자비한 곳이다. 인물들의 독특한 행동은 가장 억제된 부분의 어쩔 수 없는 표출이라 할 수 있다. 무대 위 세계가 우리와 동떨어져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이상하리만치 공감수위가 높은 것은 캐릭터에 대한 연민 때문이다. 이어 몸의 병이 아니라 마음의 병이 문제인 우리가 극단으로 몰릴 때의 그림이 저들과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이 생긴다. 그들의 트위스트 한 판이 통쾌한 것도 같은 이유다. 미치지 못한 우리대신 미쳐주고, 미친 듯 흔들지 못하는 우리대신 흔들어주니 관객은 모르는 새 빚을 지고도 갚을 길 없어 무력하게도 연민할 뿐이다. 죽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평생을 수리희망병원에서 보내게 된 수명과 가족 간의 유산싸움에 휘말려 강제로 갇히게 된 승민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은 참으로 지난하지만 그들에게나 관객에게나 의미 있는 분투다. 탈출에 성공한 후 눈이 멀어가는 채로 패러글라이딩에 몸을 내맡긴 승민이 온몸으로 하늘을 느낀 후 어떻게 됐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죽은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는 우리가 알기를 거부한다. 그저 장렬하게 전사하는 시대의 영웅처럼 “이 역사적인 탈출을 후세에 길이 전해다오”, 한 문장만 남겼다. 불안한 만큼 자유로운 패러글라이딩을 바라보고 있던 수명의 손에는 승민이 남겨준 시계가 있다. 제 걸음을 멈추지 않고 누구와도 상관있게, 혹은 상관없게 또각거리는 시계는 “빼앗기지마. 네 시간은 네 거야”라고 말한다. 무려 1억 원 고료의 세계문학상 수상작을 무대에 옮기는 작업에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사각형 종이에 갇힌 문자라 할지라도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것은 단연 소설이다. 다소 아쉬운 연극의 스토리는 이미 충분히 매력적이고 완성도 있는 원작으로 인해 추락하지 않는다. 병원 밖의 공간은 조명과 가장 풍부한 색을 담고 있는 흑백 영상으로 표현됐다. 공간과 내면까지 아우른 조명, 영상, 음악은 패자들의 승리를 격려하며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체험으로 전하는 힘을 발휘했다. 제대로 미쳐준 배우들은 우울과 유머, 상처와 희망, 외면과 내면 중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그들과 우리의 거리감을 좁혔다. 갇힌 곳에서 끊임없는 자유를 보여주는 연극 ‘내 심장을 쏴라’는 말한다. 우리를 멈추게 하려거든 ‘내 심장을 쏴라!’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3 / 조회 17,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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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심장이 미쳐 날뛰는(?) 막바지 연습현장
한 편의 소설이 새로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정신병동에 수용된 다양한 캐릭터의 사람들, 그들 중 탈출을 꿈꾸는 두 명의 젊은 청년을 주목해 보자. 2009년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정유정 작가의 동명소설이 연극 무대로 부활하는 가 공연을 앞두고 남산에서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소설의 희곡화를 거쳐 수정 대본이 15고가 넘는 치밀한 텍스트 작업에 더하여, 공연 시작 열흘 전을 앞둔 연습실에는 잠시의 쉬는 시간에도 말 소리를 높이지 못할 정도의 긴장감이 서려 있다. 김광보 연출(오른쪽)연극 등의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춰 온 김광보 연출과 고연옥 작가의 ‘또 한번의 합체’ 뿐 아니라, 연기파 배우 김영민(40)과 떠오르는 신예 이승주(30)의 변신도 눈에 띈다. * 혹시 나중에 미치더라도 여긴 오지 마세요 _ 김영민의 ‘이수명’ 정신 분열, 공황장애로 6년간 정신병원의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 해 온 수명을 두고 김영민은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으로 이야기 한다. “수명은 엄마가 정신병을 앓고 있어서 어렸을 때 제대로 말도 못 배워 말더듬이로 자란 사람이에요. 나의 실수 때문에 엄마가 죽게 되는데, 그 충격으로 편집증적 사고를 갖게 되죠.” 1971년생, 올해로 마흔의 나이를 얻은 김영민이 이번에 맡은 이수명은 스물 다섯 살. 연극계 최강 동안의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그는 “저 같은 얼굴이 한방에 간다는 소리도 있던데”하며 껄껄 웃어 보인다. “배우든, 사람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굴도 변하고 마음도 변해가잖아요. 그 변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런 걸 극복해야 될 시간이 분명 필요한 거고, 요즘도 그런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젊은 역을 했을 때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있어요. 어린 배역을 맡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 나, 히말라야의 독수리야 _ 이승주의 ‘류승민’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이수명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보여주는 사람, 다소 위험한 불놀이를 삶의 탈출구로 지닌 재벌가의 사생아 류승민. 김영민을 비롯 “이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고 입을 모으는 류승민 역은 이승주의 몫이다. KBS공채 탤런트이자 올 봄 을 통해 참신한 배우 탄생을 알린 이승주는 “승민은 철저히 환경에 의해 변하게 된 인물”이라 설명한다. “이도 저도 아닌 사생아로 태어나 주변의 견제나 의심도 많이 받은 인물이에요. 그런 세상의 분노로 어렸을 때부터 불놀이를 시작했고, 결국 계모가 정신병원에 절 넣게 되죠. 승민은 비행(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상처를 치유 받지만, 다시 격리되게 되요.”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상처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기에 자칫 무겁고 날카로울 듯한 선입견이 생긴 게 사실. 하지만 그런 이미지는 정신병동에 다시 들어오게 되는 이수명과 그를 맞는 류승민을 비롯한 수용자들의 모습 장면에서부터 무너진다. 어눌한 말투의 이수명, 어두운 유년 시절과 의지할 가족 없는 류승민의 외향적이고 거침 없는 모습은 의외의 연속이다. “제가 가진 성향 자체가 승민의 표현 방식스럽지가 못하기도 하고.(웃음) 처음 희곡이나 소설을 읽었을 때 승민에게 무거운 느낌을 받았고, 연습 초기에 그렇게 표현 했거든요. 그런데 연출 선생님이 그런 서브 텍스트는 가지고 가되, 승민이 표현하는 방식은 그렇게 무겁진 않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조금씩 해 보면서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계속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에요.”(이승주) 김영민과 이승주는 에서 처음 만났다. 오랜 시간 대학로의 무대를 채워 온 김영민은 승주를 ‘이번에 처음 보았’으나, 이승주는 형인 김영민의 남다른 첫 인상을 살짝 털어 놓는다. “워낙 유명하시니까 형에 대해선 알고 있었죠. 이건 형한테 한번도 이야기 안 한 건데, 제가 스물 네 살 땐가? 이란 연극을 보고 ‘어린 친구가 저렇게 연기를 잘해? 난 이제서야 제대했는데?’ 그런 생각 했었어요.(웃음) 그랬던 분과 같이 연기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이번 작품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 운이 많이 따랐다며 겸손의 말을 잇던 이승주, 고등학생 때부터 우연히 운명처럼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김영민. 이 둘을 비롯 의 병동에서 만나는 개성 강한 수용자들의 모습도 놓치지 말자. '또별'을 찾아, 등만 보면 찰싹 붙어버리는 만식씨(박노식)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국민 대사 “향숙이?”를 탄생시킨 박노식은 머리 속에 기억을 뜯어 먹는 염소가 사는 만식씨로 등장하며, 가장 화려한 병동 탈출전력을 가졌으며 기가 막힌 하모니카 연주 솜씨를 지닌 거리의 악사 이용근, 거리낌없이 바지를 벗는 509호 거시기 역의 권택기, 본인이 공주라고 믿는 버킹엄 공주 역의 백지원 등도 함께 한다. 공연을 위해 정신병원에 가 사이코 드라마를 체험하고 의사를 초빙해 전문 공부도 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몸매와 소박한 덩치(?)의 소유자, 현선 엄마(최현숙)환자 괴롭히는 즐거움에 사는 병원 보호사 점박이(윤영걸)정신병동 귀여운 커플의 남다른 애정표현 "한이가 지은이를 잡아먹으려 해요"본인의 일에 충실한 간호사 최기훈(이남희)“정말로 내 심장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가, 운명이 나를 침몰시킬 때 난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에요. 취직 하기도, 또 안정적인 일을 가지고 있더라도 항상 마음 안에 응어리들이 있잖아요. 그런 현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혹이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하는 작품이 라고 생각합니다.”(김영민) “지금 뭐 하고 계세요? 이런 질문이 던져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이승주) 연극 는 오는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2010.10.01 / 조회 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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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김영민, 박노식 등 탈출 꿈꾸는 정신병원 환자로 변신
2009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가 오는 10월 무대에 오른다. 등에서 호흡을 맞춰 온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 콤비의 신작이다. 정신병원에 수용된 20대 중반 두 남자의 고군분투 탈출기를 담고 있는 이번 작품은,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떠올리는 인물들을 통해 비상구가 보이지 않은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 공연계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 김영민이 공황장애로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온 스물 다섯 살 이수명 역을, KBS 공채 탤런트로 지난 5월 연극 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보인 이승주가 재산 싸움에 휘말려 강재로 정신병원에 갇힌 류승민 역을 맡았다. 또한 영화 ‘살인의 추억’의 향숙이를 찾던 박노식이 헬멧과 꽃무늬 트렁크를 사랑하는 만식 역으로 분해 다시 한번 인상적인 연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는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9.02 / 조회 17,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