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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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정엄마’ 6년 만에 무대, 나문희 김수미 출연
뮤지컬 ‘친정엄마’가 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친정엄마’는 10주년을 맞아 배우 나문희와 김수미의 출연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고혜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과 영화, 연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320회 공연에 무려 4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작품은 시골에서 어렵게 살아 배울 것 못 배우고 펼칠 것 펼치지 못하고 살아온 엄마와 엄마에게 애틋함을 느끼면서도 마음과 다르게 때론 상처 주게 되는 딸이 주인공이다. 어느덧 결혼해서 아이 엄마가 된 딸이 비로소 친정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Show21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1 / 조회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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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내가 제일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뮤지컬 ‘친정엄마’
“나는 너한테 더 못 해줘서 늘 눈물이 나. 너한테는 진짜 미안하지만 나는 니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 진짜 고맙다” 엄마 봉란은 깡통 치마에 무명저고리를 입고 참외서리, 수박서리에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열여덟의 망아지 같은 처녀였다. 그런 소녀 시절을 간직한 봉란이 세월이 흘러 60대가 된다. 봉란은 딸을 시집보낼 준비를 하면서 해프닝과 갈등을 겪는다. 딸은 시골에서 어렵게 자라 배울 것 못 배우고 자라온 엄마의 조건 없는 희생으로 자랐다. 딸은 제 잘난 생각에 엄마를 은근히 구박하고 무시한다. 그리고 딸은 결혼 후 아기엄마가 되면서 친정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엄마는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 미안해”2013년의 뮤지컬 ‘친정엄마’는? 뮤지컬 ‘친정엄마’는 연극으로 공연된 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2010년 초연했다. 고혜정이 2004년 선보인 '친정엄마'는 세상을 떠난 친정엄마를 회상하는 딸의 사연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딸을 향한 엄마의 한없는 사랑과 모녀간의 애증, 애틋함 등을 전한다. 공연은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표현, 관객의 열띤 호응은 물론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이 땅의 모든 엄마와 딸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결혼해 아이 엄마가 된 딸이 비로소 친정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보며 관객들은 내 맘 같아서 웃고 눈물 흘린다. 특히 배우들의 실감 나는 호연에 크게 공감한다. 이번 ‘친정엄마’ 공연에는 ‘국민 엄마’로 대표되는 배우 나문희, 김수미가 출연한다. 배우 김수미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돌아가신 우리 엄니 내 손으로 밥 한 그릇 해드리고 싶다. 우리 엄니 갈치도 좋아하셨고, 미끈미끈한 보리밥보다 하얀 쌀밥… 밥 대신 이 공연을 매일매일 하늘로 보내드려야지…”라는 말을 남겼다. 배우 뿐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극본, 연출, 안무 감독 등 주요 스태프들 또한 대부분이 여성으로 알려져 공연계 ‘여성파워’라는 또 다른 타이틀로 인기몰이 중이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05 / 조회 9,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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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뻔한데 눈물 나는 엄마 이야기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공연에서 나타난 뚜렷한 경향 중 ‘엄마’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지난 2007년 연극 를 시작으로 이 마치 열풍처럼 관객들을 끌어 모으더니 이제는 영화, 뮤지컬로 다시 선보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뮤지컬 는 엄마 시리즈의 유쾌한 변주곡이다. 동명의 연극이 한(限)의 정서를 바탕으로 끈끈한 모녀 이야기를 풀어 공연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면, 뮤지컬은 낯익은 노래와 캐릭터로 경쾌함을 살려 분위기를 띄운다. ‘님과 함께’ ‘소녀시대’ ‘무조건’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당대 히트곡들로 남녀노소 함께 흥얼거릴 수 있어 젊은 층에게도 어필할 만 하다. 하지만 이 작품의 메인 감성은 역시, 눈물이다.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한 감정을 지닌 중장년 관객들에겐 엄마 역을 맡은 김수미와 나문희라는 배우는 그대로 자신의 '엄마'로 투영된다. 공연 내내 들리는 훌쩍임에는 관객 스스로의 경험도 작용해 한다. 그 만큼 내 이야기도, 다른 이의 이야기도 된다.세상에서 내 자식이 제일 예쁘고 귀중해 자식 일이라면 열 일 제치고 희생하는 친정엄마, 결혼하고 시댁에 큰 소리 한번 못 치지만 엄마에겐 항상 기대고 의지하는 딸의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어머니의 희생과 뒤늦은 딸의 후회라는, 너무 흔한 이 이야기가 오히려 반전처럼 가슴을 때린다. 그러나 이미 연극으로 이야기의 흡인력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오히려 이 점이 아킬레스 건이 된 듯 하다. 완성된 이야기 구조에 들어간 가요는 뜬금없이 흘러나오거나, 혹은 극과 어울리지 않아 이야기와 넘버가 융화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는 넘버도 있어 이야기가 매끄럽지 못하다. 다행히 아쉬움은 중견 배우들의 힘으로 상쇄된다. 안타까운 딸을 향해 ‘썩을 년’이라며 정이 묻어나는 욕을 하고, ‘세상에서 네가 제일 이쁘다’며 보듬는 김수미의 연기는 ‘연기’ 같지 않다. 노련한 연기자의 구수한 욕에 수시로 울다가 웃을 수밖에 없다. 딸 역을 맡은 양꽃님과의 연기 화음은 보통의 모녀를 보는 듯 자연스럽다.뮤지컬 는 모녀 사이를 신선하게 풀어내지 않는다. 그럴 필요 있냐는 듯 전형적인 친정엄마의 사랑과 희생을 눈물과 함께 버무려 차려놓는다. 판에 박힌 내용이다 싶다가도 눈시울이 붉어지기는 게 이 작품의 묘한 힘이다. 엄마 시리즈의 열풍을 계속될 듯싶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25 / 조회 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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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정엄마> "운명의 끈에 묶인 우리 모녀" 나문희, 이유리
마음이 움직이기도 전에 몸이 감정을 앞서 나가, 소리로, 입으로 먼저 우는 배우의 얼굴을 마주할 때가 있다. 슬픔은 있으나 그 슬픔이 전해지진 않는 모두에게 난처한 상황. 하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복받치는 감정 앞에, 나문희와 이유리는 코 끝이 먼저 빨개진다. 입술을 앙다물어도 어찌할 수 없는 작은 떨림은 큰 외침 없이도 그녀들을 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우르르, 무너지게 만든다. 사람의 마음을 향해 이토록 진정하게 다가가는 배우를 만난다는 건 참으로 축복이다. 꼭 우리 엄마 같은, 꼭 우리 딸 같은 세상에 태어난 딸은 엄마를 두었다가, 엄마가 되었다가,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그 누구도, 어떠한 힘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웃고 울고 또 감싸 안으며 서로가 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모녀. 세 딸의 친정엄마이기도 한 나문희와 결혼한 지 두 달이 조금 못 되는 이유리가 모녀로 뮤지컬 에 함께 서는 모습이 참 어울린다. “재작년에 연극 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작품 프로포즈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땐 친정엄마라는 이름의 작품이 여럿 되어서 막 끌리진 않았는데, 이번에 대본을 받아 보니까, 대본이 너~무 좋지, 그야말로. 그 대본 자체로 반했어요. 정말 숨 넘어가기 전에 꼭 해봐야겠다(웃음), 그런 생각이 들었지.”(나문희) 1961년 MBC라디오 공채 1기 성우가 되어 목소리 연기자로 시작된 나문희의 배우 인생은 올해로 꼬박 50년. 고생을 켜켜이 헤쳐 온 품이 넓은, 식탐이 많은 철부지, 혹은 인정사정 봐 주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더라도 배우로서 그녀가 표현한 가장 많은 이름은 ‘엄마’였다. “엄마가 지겹다고? 감히 그런 이야기를 내가 어떻게 해요. 난 엄마도 좋고 할머니도 좋고, 다 좋아요. 그런데 는 또 고혜정 작가 특유의 정서거든요. 우리 것, 우리 이야기잖아. 그러니 열심히 찾아서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어요?” 고혜성 작가의 수필에서 시작되어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친정엄마의 이야기는 올 봄 뮤지컬로 선보여 2010년 전국을 달궜다. 초연멤버 김수미에 더하여 나문희와 이유리가 합세, 올 겨울 서울 무대를 따뜻하게 품을 참이다. “김수미 선생님과 드라마 ‘당돌한 여자’를 같이 했는데, 공연 하신단 소식을 들었어요. 공연을 보고 나서 와, 너무 좋은 거에요. 김수미 선생님, 나문희 선생님의 호흡을 배울 수 있는 게 이 기회 아니면 없겠다, 싶어서 이번에 막 졸랐어요. 저한테 캐스팅 제의도 없었거든요.(웃음)”(이유리) “지가 막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웃음) 그게 얼마나 갸륵해요.(웃음) 그런데 자기가 좋아서 하겠다는 건 뭔가 돼. 처음엔 ‘나도 시원찮은데, 너까지 그렇게 하면 우리가 되겠냐’(웃음) 그랬는데, 지금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뭔가 만들어 낼 것 같아요.”(나문희) 우리 뮤지컬, 우리 이야기 깡통치마, 무명저고리를 입고 망아지처럼 폴짝폴짝 온동네를 뛰어다니던 노래 잘하던 처녀 김봉란도 시집을 가서 딸을 낳고 살아 이제는 환갑이 훌쩍 넘었다. 딸아이의 결혼식을 앞두고, 저 혼자 큰 줄 아는 딸은 엄마 마음이 어떤지 알 리가 만무하다. 꼭 저 같은 딸 낳아봐야 엄마 마음 아는 법. 막 ‘엄마’가 ‘친정엄마’로 바뀐 이유리는 뮤지컬 속 엄마와 딸의 마음을 이제서야 아주 조금 알 것 같다고 한다. “결혼하고서 진짜 친정엄마가 생각나더라고요. 그 전엔 혼자 살았고, 또 혼자 잘났다고 돌아다녔는데(웃음) 이젠 정말 엄마가 더 많이 도와주길 원하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1999년 데뷔 이후 2001년 드라마 ‘학교’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후 ‘노란손수건’,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당돌한 여자’ 등의 작품에서 야무지고 마음 넓은 딸, 착하디 착한 아내와 며느리의 모습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유리.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것 외에도 그녀에게 가 특별한 건 데뷔 10년 만의 첫 무대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험도 많지 않고, 제가 갇혀 있는 거에요. ‘엄마’라는 말도 (톤을 높여) 엄마! (톤을 낮춰) 엄마~, 엄마아~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전 그냥 ‘엄마’라고 밖에 못하는 거죠. 터트릴 줄 모르고 있어서, 아, 정말 어디가서 좀 배우고 싶다, 그랬는데, 이번에 너무 좋은 기회가 왔어요.” 극단 산하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2008년 연극 에서 열연을 펼치는 등 최근까지 연극 무대를 놓지 않았던 나문희에게는 2006년 장영실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에 서는 등 뮤지컬이 낯선 장르가 아니다. “라는 작품도 연극이긴 했지만 음악이 많이 들어갔지. 그리고 악극 를 이덕화씨와 했을 때도, 아, 이걸 더 발전시켜서 우리 뮤지컬로 할 수 없나, 그런 생각 했었어요.” “자기가 엄마한테 큰 대접 해 준다고 한 편씩 꼭 보여워죠”라며 미국에 사는 둘째 딸 집에 갈 때 마다 본 브로드웨이 뮤지컬들도 줄줄 이어진다. “도 봤고 도 봤고요. 가장 최근에 본 게 였는데, 사실 오래된 작품이라 보고 싶진 않았는데 표가 그거 밖에 없다고 해서.(웃음) 그래서 기대도 안하고 봤는데 배우가 너무 잘하는 거야. 너~무 훈련이 잘 되서 엘리베이터 식으로 무대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고 또 쭉, 내려오는데 너무 태연하게 거기를 오가면서 생활을 해. 나도 저렇게 정말 관객들에게 뭔가 확실하게 심어드리고 싶어.(웃음)” 평범한 관객이 아닌, 배우로 다른 배우의 무대에 집중하게 되는 나문희의 모습은 영화 ‘맘마미아’를 본 이야기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뮤지컬도 봤지만, 영화 ‘맘마미아’에서 메릴 스트립을 보니까 너무너무 열심히 했어. 바다로 다이빙도 하고 노래도 직접 부르고, 그 산 꼭대기에도 직접 오르고. 참 훌륭한 배우지. 그걸 보고 나도 해야지, 그건 아니지만, 우리도 저런 열정으로 해야겠다, 그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모녀는 세상 제일 가는 찰떡 궁합 콤비, “와서 모니터 하세요” 국민 엄마 나문희와 국민 딸 이유리는 뮤지컬 로 첫 호흡을 맞춘다. 배우로 한 층 깊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먼저 덤볐던 이유리지만, 연습량 많기로 소문이 자자한 대선배님 나문희와의 한 자리가 결코 쉽지 만은 않을 듯 하다. “처음에 선생님 인상이 딱 절 보시면서 “너 노래 되니?” 그러셨는데(웃음) 제가 뭔가 틀렸을 때 바로 알려주세요. 정확하게 딱딱 가르쳐 주시는데 전 새로운 세계를 접한 듯 너무 좋은거에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웃음)”(이유리) “너무 열심히 하니까 그것만큼 예쁜 게 없지. 자기가 뭐가 부족한지, 그걸 깨고 싶어 한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거는 조금이라도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나문희) 투정부리기 보단 혼자 앞일을 헤쳐오던 딸 이유리는 이번 에서 엄마한테 하소연도 해 보고 스트레스도 풀며(?) 나문희 엄마가 계시기에 색다른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나문희는 “우리 이야기의 우리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우리 가요로 구성된 이번 무대를 통해 구성지고도 뭉클하게 ‘내 엄마’의 모습으로 설 것이라 어느 때 보다 믿음이 실린다. “이 작품에 ‘무조건’이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그게 젤 좋더라고. 엄마는 딸들한테 “무조건, 무조건이야~”잖아.(웃음) 우리 딸들이 매번 공연할 때 마다 와서 보는데, 이번 작품은 못 본다고 할 것 같아. 자기네들하고도 너무 밀접한 관계의 이야기라서. 우리도 연습하면서 몇 번 씩 울거든요. 난 아직 우리 어머니도 살아 계시고요. 그래도 2호선 타고 이대역에 내리셔서 학교로 쏙 들어오세요. 이렇게 좋은 작품, 엄마랑 딸이랑 손잡고 보면 얼마나 좋겠어.”(나문희) “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거잖아요. 그 출발이 와 함께고요. 딸로 태어나면, 어느 땐가 엄마가 되고 다시 할머니가 되고, 그렇게 되잖아요. 그런 삶을 이 작품으로 느껴보고, 그리고 덜 불효하라고,(웃음) 와서 모니터 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이유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주)엔터프렌즈미디어 제공
2010.10.24 / 조회 1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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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녀 사이의 진한 사랑, 뮤지컬 ‘친정엄마’
부르면 부를수록 그리워지는 그 이름, 엄마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마음속까지 그리운 그 이름 엄마.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엄마와 딸의 가슴 벅찬 이야기, 뮤지컬 ‘친정엄마’가 지난 4월 28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개막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고, 웃음 없이 볼 수 없는 이 작품은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딸에게 주는 내리사랑과 아이를 낳고나서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 “엄마는 처음부터 우리 엄마였던 것 같아” 무대 위에 등장한 두 여인. 딱 봐도 다정한 모녀지간의 모습이다. 엄마는 자신에게도 꽃다운 시절이 있었다며 옛 추억을 회상한다. 그 회상 속에는 엄마의 어린 시절과 열여덟의 가슴 설렌 첫사랑, 그리고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하지만 꿈 많던 그 어린 소녀는 꿈과 사랑을 포기한 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엄마는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였던 것 같다며 웃는 딸. 난생 처음 듣는 엄마의 옛 이야기가 마냥 신기한가보다. 하지만 딸이 지켜보지 못한 사이, 엄마는 곱디고운 소녀가 아닌 주름살이 가득한 나의 엄마였다. - 고슴도치의 사랑= 친정엄마의 사랑 모든 엄마들의 눈에는 자기 자식이 가장 예쁘고 모든 면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것이 아니었나보다. 나에게 최고인 딸에게 보잘 것 없는 아이라며 면전에 대고 말하는 시 어머니 되실 분이 나타났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엄마는 억장이 무너진다. 아니 무너지다 못해 찢어진다. 귀하디귀한 내 딸에게 구박하는 저 여자를 보기도 싫지만 딸은 결국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한 남자의 아내가 됐다. 그리고 어리게만 보던 딸은 아이를 가졌다. 그렇기에 엄마의 초점은 딸에게 더더욱 맞춰져 있다. 마치 어디에서나 부르면 달려올 슈퍼맨처럼. 산달이 얼마 남지 않은 딸의 집에 방문한 엄마는 집 앞 슈퍼에서도 파는 음식들을 시골에서부터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딸은 잔소리만 늘어놓는다. 잔소리에 서운해진 것도 잠시, 엄마는 자신이 싸온 음식을 먹는 딸의 모습을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일방적인 짝사랑, 모정 딸에게 모든 사랑을 준 탓일까. 엄마는 병을 얻는다. 그러나 엄마는 딸에게 짐이 될까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도 숨기고 만다. 이러한 사실을 알길 없는 딸은 자신의 힘든 일을 위로받기 위해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오히려 딸을 다그친다.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오히려 화를 내는 딸. 그리고 평생 딸의 뒷모습만 보며 짝사랑을 하는 엄마. 모녀의 사랑은 언제나 일방통행이다.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가 반복 되던 중 엄마는 그토록 사랑하는 딸의 곁을 떠나갔다. 엄마의 아픔을 몰랐던 딸은 투정만 부리고 화만 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엄마의 진심을 깨닫는다. 딸은 그동안 단 한 번도 표현하지 못했던 가슴 속에 있던 엄마에 대한 사랑을 다시 가슴에 묻는다. 그리고 울부짖는다.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힘들 때 왜 날 낳았냐고 원망해서 미안해. 늘 미안한 것 투성이지만 그 중 가장 미안한건 엄마는 나를 세상에게 가장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게 가장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정말 미안해....”라고. 뮤지컬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작품인 만큼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또한 온 세대가 공감하는 대중가요를 뮤지컬 넘버로 사용해 극의 재미를 두 배로 살려 냈다. 늘 아옹다옹하는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와 애틋함을 확인 할 수 있는 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5월 30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2 / 조회 9,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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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마라는 이름으로 눈시울을 적시다, 배우 선우용녀
“마지막 뮤지컬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 유쾌한 입담으로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섭렵한 배우 선우용녀가 이번엔 뮤지컬에 도전장을 냈다. 바로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친정엄마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중년을 훌쩍 넘긴 배우 선우용녀에게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싶지는 않았을 터. 그러나 그녀는 데뷔 45년차,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자였다. 생애 첫 경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를 뮤지컬 ‘친정엄마’ 연습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요즘 방송과 뮤지컬 연습을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방송과는 다른 점이 너무 많아요. 기쁜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톤을 바꿔 슬픈 연기를 해야 하고 또 노래도 해야 하니 말이죠. 그 흐름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게 돼서 기뻐요. 지금 감기가 걸려서 걱정이지만 남은 시간을 모두 뮤지컬에 쏟아 부을 생각이고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며 입을 열었다. 중앙대 전신인 서라벌예대 연극 영화과 재학 중 1966년 동양방송(TBC)을 통해 연기자의 길을 들어선 배우 선우용녀. 데뷔 이후 TV드라마, 시트콤, 영화 등에서 이름을 알리며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뮤지컬 ‘친정엄마’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젊었을 때는 연극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뮤지컬은 처음이죠. 그래서 대본 외우는 것과 달리 노래 가사 외우는 게 만만치 않아요. 근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재미도 있고 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 참 마음에 너무 와 닿았어요. 딸에게 베푸는 사랑, 그리고 그런 사랑은 내리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엄마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내 아이들에게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자식에 대한 엄마의 이유 없는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놨어요”라며 연습 내내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배우 선우용녀는 배우 김수미와 더블캐스팅 돼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선우용녀, 김수미, 이름도 다르고 자기만의 뚜렷한 색깔이 있으니까 우리 두 배우들의 공연을 다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분명 다른 느낌일거에요. 저는 헌신적이고 딸을 위해 모든 걸 하는 엄마, 자식 보다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해도 지혜가 있고 힘을 줄 수 있는 엄마를 표현하고 싶어요. 저도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나보다 더 먼저 생각하게 되고 그게 엄마의 마음인 것 같아요.” 90년대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으로 큰 인기를 모으며 활동했던 가수 최연제는 배우 선우용녀의 딸이기도 하다. “딸에게 부족한 친정엄마죠. 제가 늘 바빴기 때문에 옆에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언제나 딸을 생각하고 모든 엄마가 그렇듯 딸에 대한 걱정은 항상 가지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극중 친정엄마를 연상케 했다. 배우 선우용녀는 이 작품을 통해 국민엄마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그녀는 마지막으로 “미래의 엄마가 될 분, 이미 엄마가 되신 분, 또한 엄마와 딸, 부부, 온 가족이 모두 오셔서 뮤지컬 ‘친정엄마’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을 보시면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고 삶을 소중하게,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또 공연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관객들의 마음속에 잘 전달되었으면 하고 뮤지컬 넘버를 따라 부르면서 마음껏 즐기고, 웃고 우시면서 스트레스를 확 푸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세월이 흘러 60대 초반이 된 엄마가 딸을 시집보낼 준비를 하며 겪는 갈등과 해프닝, 결혼한 딸이 아기를 낳은 후 엄마를 이해해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4월 28일부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21 / 조회 9,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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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된 선우용녀, 김수미 “왜 뮤지컬 하냐고요?”
2007 연극 고두심 2009 연극 강부자 2010 영화 김해숙 3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친정엄마’를 시작으로 시작된 ‘엄마’ 열풍에 뮤지컬이 가세했다. 뮤지컬 대본 역시 ‘친정엄마’ 소재를 선점해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수필, 연극, 영화의 원작자인 고혜정 작가가 참여한다. '오직 딸을 위해 사는 엄마'에는 선우용녀와 김수미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를 통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김수미는 지난 16일 열린 뮤지컬 기자간담회를 통해 “뮤지컬을 좋아했지만, 감히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영화 ‘맘마미아’의 메릴 스트립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밝히며 “기회가 오면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대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노래는 아니지만, 내가 부르는 노래에는 인생, 세월의 맛이 있기 때문에 객석까지 감정전달이 잘 될 것”이라며 뮤지컬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정나온, 김수미 & 오정해, 선우용녀 (좌측부터)데뷔 4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선우용녀는 “TV드라마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따뜻한 모성애를 가진 역할에 매력을 느끼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친정엄마라는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서 감정을 절제하느라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대사 한 줄 한 줄이 가슴에 와 닿는 이 작품을 통해 ‘엄마’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친정엄마’라는 소재로 소설, 연극, 영화에 이어 뮤지컬 무대까지 진출하게 된 고혜정 작가는 작품 성공비결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 이어 “연극, 뮤지컬 모두 다른 꽃을 피운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다르게 썼다”고 밝히며 “수필이나 연극은 정극의 느낌이 강하지만,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추가된 뮤지컬에서는 흥겨움을 강조한 색다른 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허니(박진영), 사랑은 유리 같은 것(원준희), 무조건(박상철)등 1990년부터 2000년대 인기가요를 엮어 만든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다. 유영석 음악감독은 “는 죽기 전에 들어야 할 대한민국 대중가요 명곡들을 엮은 창작뮤지컬” 이라며 “옛날 노래들을 요즘 시대에 맞게, 뮤지컬스럽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용녀와 김수미의 노래 실력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두 분(선우용녀, 김수미)이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연기와 노래를 듣고 거품을 물 수 밖에 없었다”며 “두 분이 부르는 노래에서 나오는 기(氣)를 느껴서 그런지 음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담긴 감칠맛 나는 김수미표 욕설, 귀에 익은 음악으로 흥겨움을 더한 뮤지컬 는 4월 29일부터 5월 30일 까지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9 / 조회 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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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친정엄마’
4월 16일 뮤지컬 ‘친정엄마’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감성의 마술사 고혜정 작가의 수필을 원작으로 친정엄마와 딸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낸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한 후 배우 선우용녀, 김수미, 오정해, 정나온 등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친정엄마를 맡은 선우용녀는 “나 역시 딸을 가진 친정엄마다. 시대적 차이는 있지만 엄마의 마음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며 “연습을 시작 하고 보니 너무 어려웠고 부담이 됐지만 뮤지컬로는 마지막 작품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오셔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김수미는 “노래를 잘 하지 못해 뮤지컬 출연을 망설였지만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를 보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친정엄마라는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데 연습을 하면서 감정을 절제하느라 힘들었다. 이 작품은 엄마가 그리운 뮤지컬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딸 역을 맡은 배우 정나온은 “두 엄마와 연습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스스로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며 “이 작품은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친정엄마’의 위성신 연출은 “항상 딸의 뒷모습을 보면서 끊임없이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 친정엄마와 딸의 이야기고 행복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다. 즐거운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딸과 엄마의 이별을 통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거다”며 “이번 작품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이 뮤지컬 넘버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와 애틋함,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친정엄마’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6 / 조회 8,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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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친정엄마와의 가슴 뭉클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친정엄마’ 연습현장
) 친정엄마와 딸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낸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 뮤지컬 ‘친정엄마’가 오는 29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세월이 흘러 60대 초반이 된 엄마가 딸을 시집보낼 준비를 하면서 겪는 해프닝과 갈등, 딸이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은 후 엄마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공연을 보름 앞둔 지난 12일, 사랑이 가득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연습실을 찾았다.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는 그 이름 엄마. 이번 공연에서 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친정엄마를 연기할 배우 선우용녀의 모습이 보인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빠짐없이 연습실을 찾는다는 그녀는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배우 김수미와 또 다른 느낌의 친정엄마를 표현할 배우 선우용녀에게 친정엄마의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졌다. 뮤지컬 ‘친정엄마’의 연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박상철의 ‘무조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가요가 연습실을 가득 채운다. 잠깐, 휴식시간인가 싶지만 그 음악들은 공연에서 뮤지컬 넘버로 사용될 곡들이다. 배우들은 개사된 곡을 함께 부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그들의 모습에선 힘든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생동감 넘치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위성신 연출가의 직접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준다. 그의 섬세함과 자상함이 있기에 이번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친정엄마를 연기하는 배우 선우용녀와 딸 역을 맡은 정나온 배우의 다정한 모습이 연출됐다). 배우 정나온은 연기를 하며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익숙지 않은 선우용녀를 위해 대사와 노래를 함께 맞춰보며 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결혼한 딸이 생각난 걸까. 상황에 몰입한 선우용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물과 감동 속에 연습이 끝나고 가진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많은 배우들은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감성의 마술사 고혜정 작가의 수필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30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5 / 조회 7,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