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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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강백의 무언극…이두성 '몸짓'으로 피어나다
마임이스트 이두성 '이불'
18~28일 관광공사 무대 올라
연출가 윤혜숙이 무대화해마임이스트 이두성의 무언극 ‘이불’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불을 덮고 누웠을 때 떠오르는 온갖 생각, 공상, 환상, 그리고 잠들었을 때 꾸는 꿈들. 그것이 이 무언극의 소재들이다.”(작가 이강백)작가 이강백의 ‘절제된 언어’가 마임이스트 이두성과 배우 김정의 ‘절제된 몸짓’으로 무대 위에 새롭게 피어난다. 마임이스트 이두성의 무언극 ‘이불’에서다.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지하1층 CKL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다.무언극 ‘이불’은 꿈을 꿀 수 없는 메마른 현실에서 마지막 사력을 다해 만나는 상상의 세계를 그리는 작품이다. 희곡의 대가 이강백 작가가 마임이스트를 위해 특별히 집필한 대본을 ‘후시기나 포케토’ ‘15분’ ‘오레스테이아’ 등을 연출한 극단 달나라 동백꽃 소속의 젊은 연출가 윤혜숙이 무대화했다.‘이불’은 사건을 따라 전개되는 극이 아니다. 오로지 인물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혹은 ‘살아있으려 하기 때문에’ 다음 이야기가 발생한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관객은 오로지 배우들의 몸짓을 따라 그들의 여정을 함께 하며 모든 것이 상상에 달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3 / 조회 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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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심청’ 영원할 수 없는 매혹적인 삶, 재연무대 온다
연극 ‘심청’이 오는 4월 재연 무대로 돌아온다. 연극 ‘심청’은 효를 주제로 한 판소리 심청가를 죽음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2017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 3개 부문 수상했다. 선주 역을 맡은 배우 송흥진은 연기상을 받았다. 움직임지도의 이두성, 음악감독 박소연이 스태프 상을 받았다. 연극 ‘심청’은 이강백 작품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렸다. 공연은 리드미컬한 음악과 예상 밖의 소리, 등장인물들의 정서를 엿보게 하는 마임 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넣었다. 작가 이강백은 “심청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선주가 쓴 것 같다. 깊고 깊은 바닷속에 빠져도 살아나서 왕비가 된다니….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원자가 많으리라. 제물을 많이 바쳤다고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제물과 제물을 바치는 자에게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관객 여러분은 바로 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작품은 일평생 9척 상선으로 중국과 무역을 하며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치는 선주의 이야기다. 어느덧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나이가 된 선주는 마지막 제물이 될 간난을 겉보리 스무 가마에 사 왔지만, 그녀는 절대로 바다에 빠져 죽지 않겠다고 버틴다. 간난이 가엾어진 선주는 결국, 그녀를 도망시킬 궁리를 한다. 연극 ‘심청’은 3월 3일부터 3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K아트플레닛 장재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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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찾아올…죽음으로 재해석한 '심청'
극단 떼아르뜨봄날의 연극 1년 만에 재공연
칠순 작가 이강백 절박하고 진솔한 의지 담아
3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연극 ‘심청’의 한 장면(사진=K아트플래닛).[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용왕에게 바칠 제물이 돼 죽음을 눈앞에 둔 심청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판소리 ‘심청가’를 ‘효’(孝)가 아닌 ‘죽음’으로 재해석한 연극 ‘심청’이 무대에 다시 오른다.극단 떼아르뜨봄날이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9척 상선으로 중국과 무역을 해오며 어린 처녀를 제물로 바쳐온 선주가 절대로 바다에 빠져 죽지 않겠다고 버티는 간난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 ‘다섯’으로 당선된 뒤 ‘칠산리’ ‘영월행 일기’ ‘날아다니는 동’의 연극을 쓴 이강백이 대본을 썼다.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당당하게 응시하려는 칠순 작가의 절박하고 진솔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죽음을 다루지만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점도 특징이다.연출은 극단 떼아르뜨 봄날의 이수인 대표가 맡는다. 배우 송흥진이 선주를, 정새별이 간난을 연기한다. 박창순·이길·신안진·윤대홍·강명환·김솔지·김재겸 등이 출연하며 이두성이 마임을 담당한다. 오는 3월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9 / 조회 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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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물 '히틀러' 다룬 연극 무대에
가톨릭 사제 유환민 신부가 이끄는 신작
극단 동네방네, 2016 신작 ‘안녕, 히틀러’
브레히트 원작 '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 각색
"현재 우리에겐 어떠한 일침 줄 것인가"연극 ‘안녕 히틀러’의 출연진(사진=극단 동네방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안녕 히틀러’가 오는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극단 동네방네 2016년 신작인 작품은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 ‘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을 각색했다.‘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은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가 1938년 나치즘을 비판하며 발표한 작품이다. 원작은 총 27개의 독립적인 장면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져있다. 각각의 장면이 독립적으로 상연 가능한 희곡에 대해 브레히트는 영화에서 개발된 몽타주 기법이 이 희곡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공연 ‘안녕 히틀러’에서는 그 중 몇 장면만을 추려 구성했다. 문제적 인물 히틀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작품 속 히틀러가 등장하지 않는다. 극단 동네방네의 대표인 유환민 연출은 “히틀러는 모든 장면 배후에 은밀히 도사리고 앉아 사람들을 어떤 특별한 무대에 세울 뿐이다. 욕망을 섬기느라 부당한 현실에 동조하거나 적응, 적어도 침묵함으로써 비극 시대에 기꺼이 휩쓸려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유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출을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대교구 소속의 가톨릭 사제이기도 하다. 창작극과 번역극을 넘나드는 꾸준한 연출 활동을 펼쳐오며 동시에 서울대교구 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사업들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연극 ‘안녕 히틀러’의 티켓 가격은 일반 2만 5000원, 청소년 및 공연예술인 1만원이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한편 극단 동네방네는 지난 2011년부터 연극 ‘없는 사람들’, ‘왕 죽어가다’, ‘달아나라 편지야’ 등의 작품을 꾸준히 올리며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대의 이야기 작업해 온 단체다. 070-8276-091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31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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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 '심청'을 '죽음'에서 바라보다
신작 연극 '심청'
'심청전' 모티브로 선주·간난 관계
판소리·시조창 등이 극 이끌어
"삶의 소중함 다시 생각하게 될 것"
5월22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연극 ‘심청’의 한 장면(사진=K아트플래닛).[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평생 9척 상선으로 중국과 무역을 해온 선주는 해마다 어린 처녀를 바다에 제물로 바쳤다. 어느덧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나이가 된 선주. 마지막 제물이 될 간난을 겉보리 스무가마에 사왔지만 그녀는 절대로 바다에 빠져 죽지 않겠다고 버틴다. 설상가상으로 세 아들은 간난을 설득하는 사람에게 선주자리를 물려주라고 아버지를 압박한다. 간난이 가엾어진 선주는 결국 그녀를 도망시킬 궁리를 하게 된다. 만경창파. 너울대는 바다 앞에 선 심청의 심정은 어땠을까. 효를 주제로 하는 ‘심청전’을 죽음의 관점에서 바라본 연극 ‘심청’이 내달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나온씨어터에 오른다. 대한민국 대표 극작가 이강백의 신작이다. 이강백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 문학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수상했고, 그의 희곡 ‘파수꾼’과 ‘결혼’ ‘들판에서’ 등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연극 ‘심청’의 한 장면(사진=K아트플래닛).이번 작품은 작가의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했다. 심청이를 공양미 삼백석에 사서 인당수에 빠뜨렸던 선주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러한 질문은 인당수의 제물로 팔려왔을 또 다른 심청인 간난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졌다. 이 작가는 “‘심청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선주가 쓴 것 같더라”며 “직접이든 간접이든 심청전을 널리 퍼뜨린 장본인은 선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물을 바쳤다고 영원히 살 수는 없다”며 “제물과 제물을 바치는 자에게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관객에게 바로 그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절제되고 함축적인 언어, 차분하고 성찰적인 방식으로 삶의 날카로운 경계를 짚어낸다. 다소 무거운 작품을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풀어낸 이는 연출가 이수인이다. 연극 ‘신시야화’ ‘해피투게더’ 등을 연출한 바 있는 그는 작가의 날카로운 성찰을 고스란히 짚어내면서도 여백을 파고들어 극의 밀도를 높였다. 이 연출은 “두 인물의 죽음을 대하는 서로 다른 태도가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심청’은 선주와 간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선주는 무수한 심청이의 죽음과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죽음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간난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욕망과 의지를 새롭게 발견하기 시작한다. 간난 역시 마찬가지다. 제물로 팔려온 간난은 가난과 아버지의 학대로 가득했던 자신의 삶과 처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심청가’를 모티브로 한 까닭에 극의 전개에 국악이 적잖은 부분을 차지한다. 판소리와 시조창 등이 극을 이끌어가며 고수가 등장해 인물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코러스와 악기연주, 구음 등으로 희곡의 음악적인 요소를 세련되게 살려내면서도 극의 재미를 고조시킨다. 배우 송홍진이 선주 역을, 정새별·박인지가 간난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연극 ‘심청’의 등장인물(사진=K아트플래닛).▶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4 / 조회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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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관점에서 바라본 '심청전'…이강백 신작 '심청'
4월 7~5월 22일 대학로 나온씨어터연극 ‘심청’(사진=K아트플래닛).[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 대표 작가 이강백의 신작 ‘심청’이 내달 7일부터 5월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효’를 주제로 하는 ‘심청전’을 죽음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주요 인물은 ‘간난’과 ‘선주’. 간난은 겉보리 스무 가마에 팔려와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다. 선주는 어린 간난을 제물로 바쳐야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고뇌에 빠진다. 죽음을 앞둔 간난과 선주의 내면을 통해 삶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강백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 문학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다. 이강백의 희곡은 절제되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차분하고 성찰적인 방식으로 삶의 날카로운 경계를 짚어낸다. 연극 ‘신시야화’, ‘해피투게더’ 등을 지휘한 이수인 연출은 이 작가의 무거운 작품을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작가의 날카로운 성찰을 고스란히 짚어내되 여백을 파고들어 작품의 밀도를 높였다. 배우 정새별·박인지가 간난 역을 맡아 열연한다.연극 ‘심청’(사진=K아트플래닛).연극 ‘심청’(사진=K아트플래닛).▶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8 / 조회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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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작가 이강백의 죽음 성찰 신작 ‘심청’
희곡작가 이강백이 신작 ‘심청’을 통해 죽음에 대한 성찰을 선보인다. 신작 ‘심청’은 효를 주제로 하는 ‘심청전’을 죽음의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이다. 작품 ‘심청’의 주요 인물은 ‘간난’과 ‘선주’다. ‘간난’은 겉보리 스무 가마에 팔려와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다. ‘선주’는 어린 ‘간난’을 제물로 바쳐야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고뇌에 빠진 인물이다. 두 인물은 서로의 모습을 통해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작가 이강백은 “‘심청전’에서 제물을 받고 ‘심청’을 던지는 ‘선주’도 결국 죽는다. 제물을 많이 바쳤다고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죽음은 제물과 제물을 바치는 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 관객 여러분은 바로 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출은 이수인이 맡았다. 공연 관계자는 “연출 이수인은 이 무거운 작품을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선보인다. 작품은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러움을 동반하면서 내달리는 떼아뜨르 봄날 스타일로 풀어진다. 연출 이수인은 작가의 날카로운 성찰을 고스란히 짚어내되 여백을 파고들어 작품의 밀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작품 ‘심청’은 4월 7일부터 5월 22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K아트플래닛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25 / 조회 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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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삼촌> 70년대 서울에서 재탄생한 바냐 아저씨
강물 흐르는 소리, 상냥한 산들바람, 귀뚜라미 소리. 이웃들의 사랑방인 나무 아래 넓은 평상. 어느 시골의 한적한 모습이 아니다. 70년대 서울, 아직 섬으로 남아있던 잠실 어느 곳의 모습이다. 경제성장이라는 고속도로에 막 진입하면서 섬이었던 잠실이 개발되기 시작하는 그 즈음,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가족의 이야기가 막 개발이 시작된 잠실 한 복판에서 펼쳐진다. 농사 지으며 살아가는 순박한 노총각 순우와 그의 조카 지숙. 이들의 고요한 호수 같던 삶에 돌맹이 하나를 던지는 여자는, 지숙 아버지 최종길 제자이자 연인인 민정이다. 10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문학박사가 되어 돌아온 최종길과 민정은 이들의 조용한 일상에 파장을 몰고 온다. 낯익은 스토리다 싶다. 연극 은 안톤 체홉의 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19세기 말 러시아의 한적한 시골이 1970년대 서울로 변한 것을 제외하면 인물들의 갈등 구조는 똑같다. 다만 은 여기에 자연과 개발이라는 70년대 서울의 이슈를 녹여내 자연을 벗삼은 사람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느끼는 혼란도 더불어 표현한다. 은 서울시 창작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5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공사장에서 인부 한 명이 거의 죽어서 실려왔어요" 마을 의사 강석준 "석준아 이 강은 얼마나 흘렀던 강일까" 순박한 농우 순우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자랑스러운 사위 최종길과 애인 민다정 "우리 박사님 글이 신문에 났다네" 학식 있는 사위를 자랑스러워 하는 장모 "아버지 제발 부탁인데 짜증 좀 내지 마요" 집안 농사를 해나가는 딸 지숙 "미국에서 아파트 사셨나? 잘라구 누웠는데 위에서 누가 누워 있다고 생각해봐, 잠이 오겠어?" 민정을 짝사랑하는 순우 "지금 또 나 무시하는 거야? 나도 새마을청년회 꼬박 꼬박 나가요!" 묘한 기류가 흐르는 남녀 어색하거나, 분노하거나. 폭풍전야 그들이 떠나간 자리에 남은 것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4.23 / 조회 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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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삶을 이야기하다, 연극 ‘순우 삼촌’
'잠실이 섬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단장 김석만)이 ‘서울+기억’이라는 주제 하에 진행한 창작 작품 개발사업의 두 번째 연극 ‘순우 삼촌’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은 ‘변화와 도전’이라는 기치아래 대학로의 젊은 희곡작가, 연출가들과 창작 공동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창작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서울+기억’ 창작시리즈1 작품으로는 연극 ‘순우 삼촌’ 외에도 ‘7인의 기억’이 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그려낼 연극 ‘순우 삼촌’은 안톤 체호프의 ‘바냐 삼촌’을 모티브로 한다. 이 작품은 격변의 1970년대 잠실에 살았던 한 대가족의 서정적 와해를 다룬다. 공연관계자는 “바냐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있듯, 평범한 주인공 순우의 모습들 역시 우리 시대의 자화상처럼 투영될 것이다”며 “연극 ‘순우 삼촌’은 잠실이 섬이었던 서울의 기억들과 함께 나무와 강을 의인화시킨다. 자연에 대한 시각으로 서울 시민, 한국인들의 집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더불어 연극 ‘순우 삼촌’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바람 한 번에 뿌리 채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관계자는 “개발과 성장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다. 하지만 서울이 개발되면 될수록 그들은 서울에서 밀려나게 된다. 거기서 찾게 되는 보전과 교감의 중요성을 ‘순우 삼촌’은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느 순간 앞길을 잃고 멈춰진 상태라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순우 가족의 삶을 보며 내가 꿈꿨던 삶은 어떤 것이었으며 나는 왜 그걸 추구하지 못하고 동떨어진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극 ‘순우 삼촌’은 연극 ‘시동라사’, ‘죽도록 죽도록’ 등의 작가 김은성, 연극 ‘고요’, ‘시동라사’ 등의 전인철 연출이 함께한다. 배우로는 이두성, 강신구, 이정은, 윤상화, 주성환, 박지환, 박레지나, 연보라 등이 출연한다. 연극 ‘순우 삼촌’은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창작시리즈1의 또 다른 연극 ‘7인의 기억’은 4월 9일부터 18일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31 / 조회 2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