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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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 내면의 갈등 드러난 사진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가 공연 실황 사진을 공개했다. 공연 관계자는 “사진 속 배우들은 나지막한 갈등에서부터 격한 감정의 변화까지 내면의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모든 것이 지겹기만한 ‘플라토노프’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 사건의 교차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우리의 실제 모습을 대변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분한다. 그는 연극 ‘오이디푸스’, ‘단테의 신곡’ 등에 출연했다. 세 여인, 싸샤, 안나, 쏘피야 역은 김희라, 권민중, 서지유가 맡아 연기한다. 그외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 김동영, 최승일, 박정학, 양창완, 구혜령, 김동균, 정연심 등이 출연한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무대화 한 작품이다. 지난 5월 6일 개막했다. 강태식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안톤체홉의 희곡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드림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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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권민중, 권성덕 출연…연극 ‘플라토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작가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각색했다. 연극은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플라토노프’ 인생을 보여준다. 극에서 ‘플라토노프’는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한다. 연극 측은 “안톤 미완성 희곡 ‘플라토노프’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다”며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대중들에게 안톤체홉의 사실주의적 작품이 아닌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각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극 중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았다.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분했다 ‘안나’ 역은 배우 권민중이 연기한다. ‘싸샤’역은 배우 김희라가 캐스팅됐다. 그 외 배우 박정학, 김동균,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 최승일, 김동영, 양창완, 구혜령, 정연심, 김현주 등이 출연한다. 안톤체홉의 희곡을 각색한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드림컴퍼니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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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중·김응수…체호프연극 '플라토노프' 6일 개막
4년 만에 무대 돌아온 '권민중'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서 공연
삶의 권태 느끼는 인물 파헤쳐연극 ‘플라토노프’ 출연진(사진=극단 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6 안톤 체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작품의 부제는 스케치가 없는 도화지 위의 그림이다.1920년 발견된 안톤체호프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한국 문화 정서에 맞춰 극단 체가 완역해 선보인다. 김은석, 권성덕, 김응수, 박정학, 김희라, 구혜령, 김동균, 권민중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극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실제 인생을 다룬다.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는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연기한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은 배우 김희라가, 젊은 미망인 ‘안나’ 역은 4년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권민중이 맡는다. 또 ‘이바노비취’ 역에는 권성덕, ‘쉐르부르크’ 역엔 장보규, ‘빼트린’ 역에는 김응수가 캐스팅됐다. 연출가 강태식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민병구가 무대제작, 김인옥이 의상 제작을 책임진다.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02-744-76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5 / 조회 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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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 총출동!…2016 안토체홉 연극 ‘플라토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5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소개되어온 안톤체홉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작품은 그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우리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분한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맡았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엔 배우 김희라 함께한다. 플라토노프와 사랑을 나누는 젊은 미망인 ‘안나’ 역엔 배우 권민중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중견배우인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가 출연한다. 이번 연극은 강태식 연출가가 각색을 함께 맡았다. 안무는 오재익과 아키나가 공동으로 받았다. 강태식 연출가는 연극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통해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무대와 의상디자인은 모스크바 드라마예술학교의 아샤 스코릿크가 참여했다. 안톤체홉의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극단 체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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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중·김응수 名배우 출동…체호프연극 '플라토노프'
4년 만에 연극 무대 돌아온 '권민중'
김은석·서지유·김희라·권성덕 등 출연
5월6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연극 ‘플라토노프’ 출연진(사진=극단 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체는 오는 5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2016 안톤 체호프 연극 ‘플라토노프’의 캐스팅을 17일 공개했다. 작품 부제는 스케치가 없는 도화지 위의 그림이다.이날 공개한 출연진을 보면 김은석, 권성덕, 김응수, 박정학, 김희라, 구혜령, 김동균, 권민중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호프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한국 문화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간 소개되어온 체호프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체호프가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따간로그에서 모스크바로 옮기기 전인 16세부터 19세까지 집필한 작품으로 1878년 안톤체호프의 편지에 언급된 작품명 ‘아비 없는 자식’으로 제목을 유추하고 있다. 제목도 창작일시도 없이 세상에 공개된 ‘플라토노프’는 이후 러시아 거장들에 의해 작품으로 재 탄생됐다.연극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실제 인생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의 교차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하는 각 캐릭터는 나지막한 갈등에서부터 격한 인물의 변화까지를 아우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는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연기한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은 배우 김희라가, 젊은 미망인 ‘안나’ 역은 4년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권민중이 맡는다.또 ‘이바노비취’ 역에는 권성덕, ‘쉐르부르크’ 역엔 장보규, ‘빼트린’ 역에는 김응수가 캐스팅됐다. 김동영, 최승일, 박정학, 양창완, 구혜령, 김동균, 정연심, 김현주, 유지원, 박혜경, 손난희, 황세준, 박새롬, 이종찬, 진성웅, 서혜진, 박연주, 신희정, 홍예슬 등이 출연한다.연출가 강태식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오재익과 아키나가 공동안무, 모스크바 드라마예술학교의 아샤 스코릿크가 무대와 의상디자인, 민병구가 무대제작, 김인옥이 의상 제작을 책임진다. 오는 5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02-744-76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7 / 조회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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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의 전설 백성희, 장민호 <3월의 눈>으로 뭉쳤다
60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두 배우를 향한 경의의 연극이 곧 막을 올린다. 국립극단의 새 작품 은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백성희(86), 장민호(87)를 위한 무대로, 그들의 이름을 단 ‘백성희장민호극장’의 개관작이기도 하다. 22일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열린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백성희, 장민호는 “감격스럽고도 떨린다”며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에서 개인 이름으로 된 극장이 처음 탄생하는 거라 ‘꿈이 아닌가’하고 놀랐다. 그런 극장에서 공연한다니 60년 넘게 연극을 해왔지만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백성희) “내 이름으로 된 극장에서 내 이름을 단 공연이라는 게 너무나 감격스럽다. 마음의 끈을 바짝 조이고 이 영광을 돌려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믿어주시길 바란다.”(장민호) 백성희는 1942년 가극 의 뺑덕어멈 역으로 데뷔, 현대극장, 극단 낙랑극회, 신협, 여인극장 등에서 왕성한 공연을 해 왔다. 황해도 출신인 장민호는 대학 진학을 위해 월남 후 1946년 공연으로 데뷔했으며, 라디오 성우를 거쳐 신협, 국립극단에서 활동했다. 두 사람 모두 국립극단 단장을 두 차례씩 역임하기도 했다. 한옥을 지키며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함께 겪는 ‘장오’와 ‘이순’으로 두 배우가 부부 호흡을 맞추는 이번 작품은 배삼식 작가가 일주일 만에 초고를 완성했다. “대본이 살아있는 말이 될 것이라는 믿음 속에 글 쓰는 행운이 쉽게 찾아오지 않지만, 이 작품 쓸 때는 두 분이 그대로 글 속에 들어와 그분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쓰기만 하면 되었다”는 그는 “연극이 배우예술이라는 걸 이번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이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장민호 선생이 동선 연습 첫날 모든 배우들 중 가장 먼저 대사를 다 외워 대본을 손에서 놓았다”고 말하며 “두 배우의 삶의 역사가 작품과 절묘하게 어울려 큰 울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말 서계동에 문을 연 백성희장민호극장은 200~400석까지 운용 가능한 실험적 극장이다. 개관작 연극 은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1.02.23 / 조회 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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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같고도 다른 찰리- 고영빈, 강필석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세상을 살아온 두 형제가 있다.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마주한 형과 동생.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 레이몬드와 돈이 제일이라는 영리한 주식 트레이너 동생 찰리는 그렇게 만나 여행 하며 서로에게 흡수된다. 10여 년 뮤지컬 무대를 종횡 해 온 배우 고영빈과 강필석. 연극 의 동생, 찰리 바비트 역을 함께 맡은 이들이 찰리를 통해 공연과 사담 사이를 오고 간다. 강필석 학교에서는 연극을 많이 했지만, ‘뛰다’에서 2001년에 을 한 후로 나서 근 10년 만에 연극이네요. 지금 연극 무대에 서게 된 게기? 음… 너무 공허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해도 연습 너무 재밌어요. 고영빈 계획대로 라면 끝나고 좀 쉬었어야 해요. 10여 년 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연을 해 와서 필석이 말대로 공허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레인맨’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욕심이 나더라고요. 아직까지 연극은 감히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불러주시면 감사히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언제나 있었죠. 제게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거니와 특히 극 초반 찰리의 모습은 제가 해 봤던 캐릭터가 전혀 아니라 제작사측에서도 반신반의 했었대요(웃음). 그런데 서로 노력하면 모두에게 득이 되겠다고 판단했고, 저 역시 고민 끝에 하게 되었어요. 불가능은 아닐 것 같다, 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힘드네요(웃음). 10여 년 간 무대에 선 중견(?) 배우들인 이들이지만, 한 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다는 두 사람. 연극 에서 동생 찰리 역으로 번갈아 무대를 채운다. 강필석 작품을 같이 한 적은 없지만 서로 알고는 있었죠. 인사하는 정도? 이번에 만났을 때도 영빈이 형이, 우린 처음 만난 것 같지 않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익숙하고, 잘 아니까. 한 이틀 연습했을 땐가? 형이 “너랑은 몇 번 한 거 같아” 그러고. 형이 많이 편해요, 말도 잘 통하고. 제 과 인 것 같아요.(웃음) 고영빈 너가 무슨 과길래?? (강: 연극영화과?) 나 연극영화과 아냐(웃음). 필석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인 건, 정말 공부를 많이 하는 친구거든요. 좀 야비하지만, 그걸 다 커닝해서(웃음) 하면 되겠다, 그게 낫겠다, 그러고 있죠.(웃음) 찰리 바비트의 직업은 인터넷 주식 트레이너. 돈이 제일이고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생각의 그는 여자친구와의 여행 중에도 컴퓨터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고영빈 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직접 은행에 가서 물어보죠. 펀드는 묻어두고 그냥 놔 둬야 한다는데 매일 확인해 보니까,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힘들게 번 피 같은 돈을(웃음), 안되겠다, 그래서 펀드는 안하고 부동산 시세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있어요. 그래도 잘 몰라요. 주식은 한번도 해 본 적 없고요. 강필석 지금 주식 하나를 하고 있어요. 금융 쪽에 있는 친구들이 봤을 때 제가 황당한 케이스라는 거에요. 그 주가 우량주거나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망했죠. 엄청 많이 떨어졌어요.(웃음) 그래서 아예 신경을 안 써요. 배우들이 아마 일반 사회인들보다 금융 쪽 재테크 정보가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해요. 고영빈 배우들 재테크는 몸이죠, 건강관리. 그런데 인터넷은 이제 없으면 안돼요. 지방 공연을 가거나 노트북이 없을 땐 공연장 로비에 내려가서 꼭 인터넷을 해요. 집에 가서도 샤워를 하든 뭘 하든 컴퓨터를 일단 켜 둬요. 자기 전에 한번은 꼭 보니까. 주로 가는 사이트가 인터파크, 그리고 타로카드에 관심이 있는데, 거기서 재미로 운세 보는 거? 그리고 부동산 사이트, 포털 사이트의 뉴스 기사도 자주 보고요. 지방 공연 갈 때 기차나 항공 사이트도 유용하고, 제 일본 홈피, 일본 공연 사이트도 자주 가 봐요. 강필석 제가 워낙 컴퓨터를 안 하고 또 못해요. 1시간도 못 보겠던데요.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으로 물건도 사는데, 그게 불과 1, 2년 되었어요. 아, 요즘 우리집 컴퓨터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소리가 안나! 사운드 카드가 없어졌다는데 그게 무슨 이야기에요? 누가 알려줘도 뭘 다운 받아야 할지 모르겠는거죠. 이메일로 보내준 대본도 뭘 잘못 눌렀는지 창이 갑자기 여러 개 떠서 누나가 자기 컴퓨터로 정리해서 다시 보내줬어요.(웃음) 찰리에겐 오랜 연인 수잔나가 있다. 찰리의 날까로운 성격을 가만히 보듬어 주며, 그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고영빈 지금 사귀는 사람은 없어요. 머릿속으로는 연애가 그립기도 하죠. 그런데 나이를 좀 먹어서인지, 그런 것들을 조금 견딜 수 있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아, 지금은 때가 아니다’ 싶을 때는 참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연습 끝나고 집에 가면서, 늘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은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전화할 수 있는 대상이 줄어드는 거 아시죠? 30대에 제게 너무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고, 불안한 상태에서 일들이 펑펑 터지니까 연애를 해도 제대로 안되고, 연애로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지구상에서 늘 혼자라고 생각하니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내가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우선시 되는 것 같아요. 능력이든 인성이든, 또 지식적인 면에서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그걸 먼저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결혼이나 연애보다 일이 우선시 되고 있어요. 오랜 시간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해 온 찰리. 아버지의 죽음 후에야 진정한 부모의 마음을 깨닫는다. 강필석 일 때문에 아버지와 따로 산지 오래되었어요. 사실 그러면 안 되는데 아버지가 어색하더라고요. 자식이 한 발 더 다가가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워요. 어머니는 어찌 보면 제게 레인맨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든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 주고. 어렸을 때는 반항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어머니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되어요. 고영빈 기억나는 나이부터 외갓집에서 외할머니, 큰외삼촌과 같이 산 기억이 나니까 부모님과 함께 살아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아버지라는 존재는 거의 없고, 어머니는 계속 금전적으로 절 뒷바라지 하시느라 바쁘셨죠. 어머님은 요술방망이 같은 느낌이에요. 어머님이 당신 손으로 자식을 키우지 못하시니까 그 미안함 때문에 제가 원하는 걸 다 해주셨거든요. 아직도 어머니가 어떤 분이셨는지는 그 존재를 다 알기는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눈을 감을 때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아, 이런 부분을 어머니가 채워주셨구나, 하는 마음적인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되겠죠. 형제의 아버지는 유산으로 형 레이몬드에겐 클래식한 자동차를, 찰리 자신에겐 장미 꽃밭을 남겨준다. 찰리는 형에게 더 비싸고 물질적인 유산을 남긴 아버지를 원망한다. 고영빈 제 자식에겐 최고로 많이 뭐든 남겨주고 싶어요. 요즘에 의식 있는 사람들이 자식에게 먹을 것이 아니라 먹는 법만 알려준다고 하는데, 저는 달라요.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내 아이가 이 사회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에 부족함 없이 남겨주고 싶어요. 유산을 많이 받은 사람이 그걸 잘 지켜가며 현명하게 살아갈지는 살아봐야 아는 것이고, 내 아이의 됨됨이가 안 되었다고 믿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내가 유산을 남겨준다 해도 잘 관리하겠지, 못 하면 자기 팔자고. 어머니가 그렇게 해 주셨어요. 뭐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해 주시고, “괜히 했어” 라고 투정부리면 “거봐, 니가 깨달아야 알지, 그러니까 함부로 해달라고 하는 거 아냐”라고 가르쳐주셨거든요. 경험해 봐야 알죠. 그래서 전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고 하는 것 다 받쳐줄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웃음) 강필석 많이 뭔가를 남겨주진 않을 것 같고요. 아이에 대한 생각을 해 보지 않아서 그런지. 누가 물어보면 “막 키울 거야”라고 하는데, 거칠게 키우는 게 아니라 많이 돌아나니게 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 앨범을 꺼내보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지금의 저 보다 훨씬 젊었을 때 사진이 있는 거에요. 너무 신기한 거에요. 옛날하곤 감정이 다르더라고요. 그 앨범이 갑자기 소중하게 다가왔어요. 아마 제 자식에게도 무언가 소중한 걸 남겨주겠죠.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 레이몬드는 쉽게 남을 만지지도 않고, 누군가 자신을 건드리는 것 또한 거부한다. 그런 형이 동생 찰리와 찰리의 여자친구 수잔나에게 춤을 출 자신의 손을 내어준다. 고영빈 하도 몸 잘 쓴다고 이야기들을 하니까, 이제 네, 그래요 하고 대답할 수 밖에 없어요.(웃음) 강필석 전 정말 몸 잘 못 써요. 에서 움직임이 젤 많았죠. 진짜 율동이 있었어요(웃음). 에서 탱고 추는 장면이 있어서 연습하는데 새벽까지 연습하느라 집에 못 갔었으니까요. 고영빈 막 싸워요. 그리고 혼자 생각해요. 그러다 이거는 어떻게 해결하면 되겠다, 생각하면 마치 기억상실에 걸린 것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 상대방을 대하죠. 2차 싸움이 되지 않으면 그렇게 누군가와 화해하게 되요. 강필석 형은 싸우다 웃어본 적 있어? 전 정말 둘이 진지하게 싸우다가, 언성을 높이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너무 긴 시간 이야기 하면서 싸우다 보니 ‘내가 지금 여기 왜 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상대방을 쳐다 봤더니 그쪽도 이제 진이 빠졌는데 ‘나 화났어’하는 표정을 겨우 짓고 있는 거에요. 그게 너무 웃긴거야. 그때 웃어버렸죠. 같이 웃고 말았어요. 화해의 방법은 특별한 게 없는 거 같아요. 뭐, (윙크와 사랑의 총알을 날리며) 이런 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5.03 / 조회 18,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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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빈, 강필석 합류한 <레인맨> 앵콜 공연
자폐증을 앓고 있으나 천재적인 암기 능력을 가진 형과 돈 밖에 모르던 철 없는 동생이 서로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발견하게 되는 연극 이 5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2009년 국내 초연했으며, 올 초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재공연한 은 남경읍, 남경주 형제의 동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자폐를 앓고 있는 형으로 남경읍과 함께 더블 캐스트로 나선 박상원 등 중견 배우들의 활약으로 중장년층 관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번 앵콜 공연에서는 남경주와 함께 인터넷 주식 트레이더 동생인 찰리 바비트 역으로 고영빈과 강필석이 새로이 합류한다. 고영빈은 2008년 이후 2년 만에, 강필석은 2001년 후 9년 만에 서는 연극 무대이다. 형 레이먼 바비트 역에 손종학, 동생 찰리 바비트의 약혼녀 수잔나 역에 이영윤, 의사 월터 브루너 역에 최승일이 새로이 캐스팅 된 연극 앵콜 공연은 5월 1일부터 6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쇼팩 제공
2010.04.12 / 조회 23,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