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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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리동물원’ 양서빈, 김정민, 이휘종, 홍준기 등 캐스팅
빛나는 청춘의 방황을 그린 연극 '유리동물원'이 오늘(11일)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 부유하는 현대인의 초상을 제시하는 연극 '유리동물원'은 한 집에 함께 살고 있지만 자신이 만든 환상의 세계에서 부유하는 가족 '아만다', '톰', '로라'와 그들을 찾아온 낯선 손님 ‘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자신의 환상을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어머니 아만다 역에 양서빈, 김정민이 출연한다. 두 배우 모두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은 실력파로, 양서빈은 연극 '킹스 스피치', '스카팽', '리어외전'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김정민은 연극 '블라인드', '목란언니' 등에서 탄탄한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시인을 꿈꾸지만 현실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 톰 역에는 이휘종, 홍준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휘종은 연극 '마우스피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등에서 활약했으며, 홍준기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연약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내면을 가진 로라 역에는 연극 '제인', 뮤지컬 '아킬레스'의 김이후, 신예 이서현이 캐스팅됐다. 이어 유쾌한 성격과 훤칠한 외모로 만인에게 인기있는 청년 짐 역에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김이담과 연극 '낙타상자' 임진구가 함께한다.
양서빈, 김정민, 이휘종, 홍준기, 김이후, 이서현, 김이담, 임진구가 출연하는 연극 '유리동물원'은 오는 4월 6일부터 5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엠비제트컴퍼니 제공
2021.03.11 / 조회 5,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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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 작, 연극 ‘누군가 올 거야’…이윤재, 김정민, 이형훈 출연
입센 이후 가장 성공적인 노르웨이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욘 포세(Jon Fosse, 1959~)의 첫 희곡 '누군가 올 거야'가 연말 무대에 오른다.
시적인 언어, 드러나지 않은 진실, 사이의 구체성 등 욘 포세의 희곡은 일반적인 사건 중심의 희곡구조와는 형식적으로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쉼표나 마침표 등의 문장 부호가 일절 쓰이지 않은 독특한 연극 '누군가 올 거야'는 세 명의 사람 을 통해 이해할 수도 해석할 수도 없는 인간의 근원적 고독을 그려낼 예정이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근처에 위치한 오래되고 낡은 집에 오로지 둘만을 위한 곳을 찾아 멀리 떠나온 그와 그녀가 도착한다. 낯선 곳에서 그와 그녀는 끊임없이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낀다. 이 집의 전 소유주였던 남자가 나타나고, 그와 그녀는 불안 속에 빠진다.
‘마치 한 편 의 시와 같은 무대’를 이끌 배우는 이윤재, 김정민, 이형훈이 함께한다. 공연은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무릉도원프로젝트 제공
2018.12.11 / 조회 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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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철 연출의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 조영규, 이지혜, 백성철, 유병훈, 김정민 출연
국내 초연하는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가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국내에서 다뤄진 적 없는 초연 작품만을 선보이는 '베스트앤퍼스트' 시리즈의 첫 문을 여는 작품이다. ‘베스트앤퍼스트’ 시리즈는 해외에서 이미 작품화되어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연극 네 편과 무용 네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독일 극작가 중 가장 저명한 작가로 꼽히는 롤란트 쉼멜페닉(Roland Schimmelpfennig)의 작품으로 2001년 2월 슈트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마법에 걸린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2명의 여인과 3명의 남자가 던지는 대사가 스토리텔링의 씨줄과 날줄이 되어 이야기의 양탄자를 정교하게 짜가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실에서 15분정도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타지적 요소를 교차시키며 작가만의 기나긴 초현실적인 세계를 창조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SF영화에서부터 애니메이션, 시각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 연출이 맡는다. 그는 '목란언니'에서부터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 국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검증받았다.
아파트 관리인 한스 로마이어 역에 조영규, 파티마 만수르 역에 김정민, 파티마의 룸메이트 프란치스카 역에 이지혜, 파티마 남자친구인 칼릴 역에 유병훈, 프란치스카를 훔쳐보는 카르파티 역에 백성철이 출연한다. 또한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온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마법에 걸린 아파트와 극중 인물들이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표현할 예정이다.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9월 4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19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전석 3만원으로 구입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PRM 제공
2018.07.25 / 조회 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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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블라인드’ 내달 4일 폐막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초연 ‘블라인드’가 2월4일 마침표를 찍는다.‘블라인드’는 지난해 12월6일 서울 대학로 소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해 내달 4일 폐막한다.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원작으로 시각을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진정한 교감을 해나가는 이야기다. ‘블라인드’는 프리뷰 티켓 소지자에 한해 1월31일까지 R석을 2만원에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9 / 조회 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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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인자입니다’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13번째 주인공 전인철
日 천재작가 호시 신이치 서늘한 상상력 그린다
이달 27일까지 소극장판 무대 올라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극단은 ‘젊은연출가전’ 시리즈의 13번째 작품으로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선보인다. 지난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연출가전’은 그동안 성기웅, 김재엽, 류주연, 박지혜 등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해왔다. 동시대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계발하고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목란언니’, ‘노란봉투’ 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 전인철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SF 소설의 대가 호시 신이치(1926~1997)의 주요 작품들을 옴니버스 형식의 극으로 재탄생해냈다.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인 호시 신이치는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강력한 한방을 선사하는 천재 작가로 불려왔다. 그의 작품은 공상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고독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인철 연출은 그 중에서도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나는 살인자입니다’ 속 ‘죽음’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 받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정신적 상처와 자연을 포함한 범우주적 ‘죽음’의 의미까지 뻗어나간다. 현 시대와 가장 맞닿아 있는 에피소드 선정을 위해 원작자인 호시 신이치의 소설 수백 편을 읽고 분석했으며 배우들의 개성을 통해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우들과 오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국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빠른 발전과 삶에 대한 허무가 공존하는 현 시대의 아이러니에 주목하고자 했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짧은 에피소드들을 한 편의 연극으로 엮은 작품인 만큼 주인공 역할이 없다. 그럼에도 김정호, 이봉련, 김정민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3 / 조회 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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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신이치의 초단편소설, 연극으로 본다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공연[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초단편소설을 개척한 일본 소설가 호시 신이치(1926~1997)의 작품을 무대에서 볼 수 있다. 27일까지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하는 ‘나는 살인자입니다’(연출 전인철)는 호시가 남긴 초단편소설 중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 8편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각종 사고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인구조절 임무를 맡은 공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생활유지부’ △술 접대를 위해 만들어진 완벽한 미모의 로봇인 봇코짱의 이야기를 그린 ‘봇코짱’ △13일의 금요일에 나타난 귀여운 악마의 이야기를 담은 ‘거울’ △분해되지 못하고 우주에 버려진 로봇들이 지구의 주인을 추억하는 이야기 ‘어슴푸레한 별에서’ 등이다. 짧은 에피소드들을 엮은 작품인 만큼 별도의 주인공은 따로 없다. 김정호, 유병훈, 안병식, 이봉련, 권일, 김정민, 박희정이 출연한다. 호시의 소설은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료 전석 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2 / 조회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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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F 소설가 단편들 연극으로…'나는 살인자입니다'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13번째 작품
'목란언니' '노란봉투' 전인철 연출 참여
10~27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전인철 연출(가운데)과 출연 배우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목란언니’ ‘노란봉투’ 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 전인철이 일본 SF 소설 대가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연극으로 올린다. 국립극단의 ‘젊은연출가전’ 시리즈 13번째 작품 ‘나는 살인자입니다’다.호시 신이치는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다. 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로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담아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전 연출은 호시 신이치의 작품 중 ‘죽음’을 소재로 한 단편들을 하나로 엮어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선보인다.작품 속 ‘죽음’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 받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와 자연을 포함한 범우주적 죽음의 의미까지 뻗어나간다. 이를 통해 빠른 발전과 삶에 대한 허무가 공존하는 현 시대의 아이러니에 주목한다.옴니버스 형식으로 별도의 주인공 역할 없이 여러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정호, 이봉련, 김정민 등이 출연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국립극단의 ‘젊은연출가전’은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했다. 성기웅, 김재엽, 류주연, 박지혜 등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며 동시대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계발하고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6 / 조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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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슬픔·불안…'블라인드' 출연 배우 프로필 공개
박은석·이재균 등 6인 배우 캐릭터 담아
동명 네덜란드 영화 무대화…내달 6일 개막연극 ‘블라인드’ 출연 배우 프로필 사진(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무대화하는 연극 ‘블라인드’가 출연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1일 공개했다.‘블라인드’는 시각을 잃은 뒤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교감해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루벤과 마리, 루벤의 엄마 세 인물이 극의 전개를 이끈다.공개된 프로필 사진은 캐릭터의 감정을 담은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은석·이재균은 주변을 경계하면서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스스로를 가둔 채 마리를 기다리는 루벤을 표현하고 있다.마리 역의 김정민·정운선은 슬픔이 어린 아련한 눈빛으로 루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루벤의 엄마 여인 역을 맡은 이영숙·김정영은 아들에 대한 걱정과 동시에 마리의 등장으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블라인드’의 원작은 국내 미개봉작임에도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다.오는 12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오는 9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기간(12월 6~15일)의 공연 티켓을 오픈한다. 프리뷰 공연에 한해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1 / 조회 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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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이 작품] 역사는 산 자(者)의 것…어떻게 살 것인가?
- 심사위원 리뷰
연극 '1945'
해방 직후 민초들의 흑역사
아이 눈으로 담담하게 풀어
따뜻한 무대·배우 열연 인상적연극 ‘1945’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김태훈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연기전공 교수] 배삼식 작가다. 한국 연극에서 그만큼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무거운 소재를 일상적인 군상의 이야기로 품격 있게 풀어내는 이도 드물 것이다. 그만큼 연극적이고 흥미롭다는 것이며 더불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엄중함과 글맛의 쫀존함이 함께 있으니 그가 현재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명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그가 3년이라는 오랜 휴지기를 거쳐 내놓은 연극 ‘1945’(7월 5~30일 명동예술극장)는 공연 전부터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작품은 1945년 해방 직후 만주의 장춘 전재민구제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조국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는 여러 조선인 군상이 모여 있다. 힘없는 지식인, 전직 악덕포주, 사기꾼 등. 이들은 일제강점기 하에 생존을 위한 각자의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방은 됐지만 민초들의 삶은 여전히 행복하지 못하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조국행 기차를 타는 것이다. 이 탑승이 조국의 역사적 비극은 물론 개인의 상처도 모두 치유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이곳에 주인공 명자와 미즈코가 숨어든다. 이들은 강제로 위안부 생활을 하다 해방과 함께 탈출해 조선행 기차를 타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의 주범인 일본인을 버젓이 조선행 기차에 태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민 끝에 명자는 미즈코를 벙어리 친동생으로 위장해 같이 기차를 타려하지만 이들의 거짓은 이내 탄로가 난다. 구제소의 모든 조선인이 명자를 비난한다. “그 일본 여자만 버리면 우리는 같이 기차를 탈 수 있어!” 중요한 선택의 기로. 그러나 명자는 눈물로 호소하는 대신 당당하게 말한다. “우리가 더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럽게 보는 너희들의 눈이 더러운 것”이라고. 이 지점에서 ‘1945’는 기존의 위안부를 다룬 다른 작품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배 작가는 비극적 역사 사건을 흑백논리나 애국 지향적 시각으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생존의 위대함과 인간 삶의 지속’인 것이다. 살아야 한다. 살아야 역사를 말할 수 있다. 역사는 산 자(者)의 것이기 때문이다. 극의 백미는 이 모든 무거운 이야기를 철이와 숙이, 곧 극에서 지식인의 자녀로 등장하는 어린아이의 3인층 시점으로 그려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한 배 작가의 ‘관조적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기’라는 의도는 객석에서 충분히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류주연 연출의 무대는 따뜻했고 단순했다. 지형에 따라 높낮이를 이룬 무대 바닥과 천정 버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나무틀이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3인층 시점을 위한 철이와 숙이의 객석 내 주공간 배치도 유용했다. 배우들의 살아있는 캐릭터는 무대에서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대부분 배우들이 어두운 과거사를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인물 군상을 매력있는 캐릭터로 잘 표현해냈다. 특히 한량 장수봉역의 배우 박윤희와 악덕포주였으나 아내이고 싶은 여자 박선녀 역의 배우 김정은의 연기는 인물의 독창성에서 비즈니스의 디테일까지 단연 돋보였다.극의 마지막, 꿈에 부풀어 고국에 도착한 조선인 무리의 삶이 기대와 달리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것을 연출자는 그들에게 하얀 가루를 뒤집어 씌움으로서 표현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태로 예쁜 옷을 입고 앉아있는 명자와 미즈코. 그러나 그들의 모습은 보이는 것처럼 밝고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아프고 쓰라렸고 처연했다. 살아남은 것이 더 큰 죄인이 된 것처럼. 여전히 부끄러운 과거는 그들만의 잘못인 것처럼. 그리고 명자가 미즈코를 구해 삶의 동반자가 된 것처럼 한국은 동아시아의 번영을 위해 일본을 그래야 한다는 것처럼.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하게 됐다.연극 ‘1945’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1945’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1945’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3 / 조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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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장우재 신작 '불역쾌재' 26일 막오른다
이호재·오영수·이명행 연기파 출동
11월6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 올라
"질문들 여유럽게 바라보자는 의도"연극 ‘불역쾌재’(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아트센터는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장우재와 함께 제작한 신작 ‘불역쾌재’를 오는 26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장우재는 한국 연그계 대표적인 이야기꾼이다. 2013년 ‘여기가 집이다’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을, 2014년 ‘환도열차’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지난해 ‘햇빛샤워’로 ‘차범석 희곡상’과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3년간 굵직한 연극상을 휩쓸며 주목 받고 있는 작가 겸 연출가다. 이번 신작 ‘불역쾌재’(不亦快哉)는 조선시대 문인 성현(成俔)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關東漫遊)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시대의 두 대감 ‘기지’와 ‘경숙’이 왕의 질문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제목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란 뜻으로, 다산 정약용의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중국 문인 김성탄(金聖歎)의 ‘불역쾌재삼십삼척’(不亦快哉三十三則) 등 옛 선비들이 세상을 달랬던 시에서 따왔다. 두 주역 ‘경숙’과 ‘기지’ 역에는 50년 넘게 연극 무대를 지키며 100편 이상의 연극에 출연해 온 관록의 배우 이호재와 오영수가 출연한다. 두 대감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젊은 ‘왕’ 역에는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히스토리보이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명행이, 두 대감을 호위하는 순수무사 ‘회옹’ 역에는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시련’ 등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최광일이 연기한다.작품의 화자로 두 대감의 금강산 여정을 기록하는 두 명의 ‘사관’ 역에는 장우재 연출의 주요 작품에 모두 출연하며 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윤상화와 김정민이 맡는다.이외에도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사회의 기둥들’ 등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유성주와 극단 이와삼의 조판수, 마두영, 김동규, 이동혁, 황설하, 전영서, 고광준, 라소영, 손은경 등 총 16명의 배우들이 등장한다.장우재는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려 절박한 상황에 처한 두 대감이 문제를 풀기보다는 뜬금없이 금강산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며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난감하게 만드는 수많은 질문들을 보다 여유롭게 생각하고 바라보자는 의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삶에는 어두움과 밝음이 같이 있음에도 우리는 종종 밝음을 잊는다. 불역쾌재는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처럼 어두운 세상을 뒤집어서 밝게 보려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16 / 조회 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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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연출 장우재 신작 '불역쾌재' LG아트센터 오른다
이호재·오영수 등 연기파 '총출동'
조선 배경 어둠 뒤집어 밝음 보다
10월26일~11월6일 완벽호흡 선봬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타연출가이자 타고난 이야기꾼이란 별칭이 붙는 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가 오는 10월 신작을 들고 돌아온다. 관록의 배우 이호재·오영수 등과 함께 다.최근 3년 간 ‘여기가 집이다’, ‘환도열차’, ‘햇빛샤워’ 등의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연극대상·동아연극상·차범석희곡상·김상열연극상 등 굵직한 연극상을 휩쓴 그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역쾌재’다.‘불역쾌재’(不亦快哉)는 조선시대 문인 성현(成俔)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關東漫遊)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시대의 두 대감 ‘기지’와 ‘경숙’이 왕의 질문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제목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중국 문인 김성탄(金聖歎)의 ‘불역쾌재삼십삼척’(不亦快哉三十三則) 등 옛 선비들이 세상을 달랬던 시에서 따왔다. 기지와 경숙은 왕의 스승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존경 받는 인물이지만 정치적 스캔들에 연루돼 하루 아침에 파직당한다. 다음 날 궁궐 앞에서 만난 두 대감은 ‘금강산 외팔담 아래에 동굴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언쟁을 벌이고, 이에 대한 내기로 함께 금강산으로 떠난다. 둘은 여행길에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기묘한 경험을 하는데 사사건건 대립을 거듭한다.장우재는 “사람들이 밝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세상이 어둡기 때문”이라며 “불역쾌재는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처럼 어두운 세상을 뒤집어 밝게 보려는 마음에 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경숙과 기지 역에는 관록의 배우 이호재(왼쪽부터)와 오영수가 캐스팅됐다.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경숙과 기지 역에는 관록의 배우 이호재와 오영수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다. 50년 이상 연극 무대를 지켜 온 두 배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연극계 거장이다. 작품에서 이호재는 풍류를 즐기는 호인 경숙역을, 오영수는 실용학문의 대가 기지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두 대감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왕 역에는 ‘푸르른 날에’, ‘히스토리 보이즈’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명행이 출연한다. 두 대감을 호위하는 순수무사 회옹 역에는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시련’의 배우 최광일이 맡았다. 작품 화자로 등장해 금강산 여정을 기록하는 두 명의 사관 역은 ‘환도열차’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윤상화와 김정민이 연기한다. 김정민은 2015년 ‘햇빛샤워’의 주인공 광자 역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사회의 기둥들’의 베테랑 배우 유성주, 장우재가 이끄는 극단 이와삼의 김동규, 황설하 등 연기파 16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불역쾌재’는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9 / 조회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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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삶을 그린 연극 ‘햇빛샤워’
연극 ‘햇빛샤워’가 5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햇빛샤워’는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이 공동제작한 창작 작품이다. 작품에서 19세 순진한 청년 ‘동교’와 반지하 셋방에 사는 ‘광자’가 등장한다. ‘동교’는 빛나는 인생을 꿈꾸지만 현실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광자’는 험난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 연극은 ‘동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연극은 2015년 남산예술센터에서 초연됐다. 당시 관객들은 “연극은 자기모순과 분열 속에서 끝내 파열하고 마는 주인공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렸다”, “100분 동안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하며 관람했다” 등 호평을 남겼다. 극 중 ‘동교’역에는 배우 이기현, 최윤철이 더블 캐스팅됐다. ‘광자’역은 배우 김정민이 출연한다. ‘전직형사’ 역은 배우 김중기가 열연한다. 연출은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가 맡았다. 부조리한 삶을 그린 연극 ‘햇빛샤워’는 5월 1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_남산예술센터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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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재 작·연출 연극 '햇빛샤워' 돌아온다
남산예술센터·극단 이와삼 공동제작
‘남산희곡’ 낭독공연서 출발 첫 사례
대담·극장투어 진행…희곡집도 발간연극 ‘햇빛샤워’ 포스터(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이 공동제작한 ‘햇빛샤워’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햇빛샤워’는 2014년 8월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에서 낭독공연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남산예술센터와 공동제작해 초연한 작품이다. 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가 직접 쓰고, 연출했다. 제9회 차범석희곡상, 제17회 김상열연극상, 월간 한국연극 2015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선정, 제52회 동아연극상 연기상(김정민·광자 분) 등 주요 연극상을 수상했다.장우재 연출은 감각적인 필력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시선으로 한국 연극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장 연출은 “재연이야말로 작품의 완성본이라 생각한다. 작품의 이화(異化)와 동화(同化)의 균형을 다시 맞춰 광자의 삶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지도 않고, 정확하게 표현되는 수위를 다시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 연출은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을 거쳐 밀도 높인 텍스트와 무대 연출로 공연 완성도를 더할 방침이다.작품은 19세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백화점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다. 빛나는 인생을 꿈꾸던 동교는 마치 싱크홀처럼 불쑥 끼어드는 현실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고, 광자는 험난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 광자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배우 김정민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동교 역에는 초연과 함께 했던 배우 이기현과 배우 최윤철이 번갈아 맡는다. 전직형사 역엔 배우 김중기, 윗선과 구청직원 역을 배우 이정은과 조판수가 연기한다.한편 ‘햇빛샤워’는 새로운 관객참여 프로그램 ‘남산여담’과 극장투어를 운영한다. 21일과 6월 4일 공연 종료 후 장우재(작·연출), 조만수(연극평론가·드라마터그), 김명화(극작가)와 대담을 나누며, 극장투어는 28일 낮 12시부터 약 1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또 출판사 이음과 협력해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부터 ‘이음희곡선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햇빛샤워’ 희곡선은 공연 개막일에 맞춰 출간돼 극장 로비 및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7일부터 판매한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rtscent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이다. 02-758-215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8 / 조회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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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 우리가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인가’ <환도열차> 연습현장
고요하지만 치열하다. 이곳 저곳에 배우들이 무리를 지어 저마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동작을 시연해 보이며 장면을 더욱 세밀하게 파고드는 모습들. 아직 시작 전인가, 했던 의 연습은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이처럼 밀도 높게 진행 중이었다. 등의 장우재가 쓰고 연출해 2014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으로 초연된 극단 이와삼의 연극 가 2년 만에 재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 넘어 2014년 서울에 도착했다는 남다른 상상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환도열차의 유일한 생존자 지순을 통해 현재 우리의 현실을 비춰내는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울린 탄탄한 작품성으로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얼마만큼 각자의 장면 연습이 진행된 이후, 마이크를 들고 서두르지 않는 목소리로 장우재 연출은 몇몇 배우들을 불러 정리되지 않은 장면의 대사를 다시 한번 고치고 합을 맞춘다. 한 번 해 본 공연이니 재연 준비는 좀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오산인지는 공연 준비를 하는 당사자나, 그 현장을 잠시라도 목격한 이라면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낯선 두 시대를 충돌시켜서 거기서 어떤 느낌이 일어나나를 보고 있잖아요. 옛날 사람이 갑자기 현대를 탁 만나니까, 옛날 사람들이 중요시 했던 것과 현대인들이 중요시 했던 것들이 다르니까 거기서 혼돈을 겪는데, 초연 때는 그럼으로 인해서 지순(주인공)이 이에 환멸을 많이 느끼는 인상이 좀 있었죠.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 물론 환멸을 느낄 만 한 구석은 있지만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자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냐, 다소 감상적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장우재)빠르고 결과 중심적인 현대화 그 안에 얻은 것은, 잃은 것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초연을 통해 얻은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과 이를 계기로 이어지는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사유는 재연의 방향이 될 터이다. 장우재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과거나 현실, 둘 중 하나를 택하는 시선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들었다. "다시 들여다보니, 현대의 성과중심주의 때문에 사실 현재 대한민국이 부를 이루게 된 거다. 그런 분명한 성과가 있었던 거다. 그렇다고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은 무조건 좋고, 서양의 것은 좋고, 우리 것은 좀 후지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다. 낡았지만 소중한 것은 좀 보고, 그 안에 고유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다, 부를 이루는 과정에 놓친 것들이나 일을 함에 있어서의 한계 등도 있을 거다, 라는 시선이 중요하다. 이번 재공연에는 한꺼번에 그걸 '환멸'이라는 감상으로 보지 않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놓친 것은 무엇인지 그걸 정확하게 보자는 것이다." 초연 당시 지순의 시선으로 극이 전개되었다면, 이번에는 지순의 태도와 한국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떠난 나사(NASA) 파격 조사관 제이슨 양의 시선,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장 연출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서 제이승 양이라는 캐릭터의 변화가 크다. 초연 때는 의심이 많은 인물이었는데, 지금은 현상에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를 취하는 인물이다. 또 초연 극 후반부에 지순이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이번엔 제이슨이 "가난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반문하며 지순이 "과거, 미래,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지순이 겪은 이 황당한 일을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깨고 진짜 현실로 돌아가기를 지순은 원한다. 그건 특정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하면서 뒷부분이 좀 축약되었고, 전체적으로 공연 러닝타임이 20분 정도 줄었다." 부산에서 남편을 찾아 서울로 온 1953년의 여인 이지순. 20대 초반의 그녀 앞에는 젊은 날의 모습과는 너무 달리 세속적인 인물로 변해버린 90살의 남편과, 물질을 위해 가족과 이웃의 구분도 없이 간악함을 일삼는 사람들이 서 있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진다. 에는 사람도, 세상도 너무나 크게 변해버린 상황에서 점점 더 커져가는 지순의 혼란이 요동친다. 차가운 따뜻함 구현되었으면. 아직도 우리는 2014년 자장 안에 있지 않나 "배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차가운 따뜻함을 가져봐라. 말로는 쉽지만 표현하긴 참 어려울텐데. 차갑게 '그건 옳지 않습니다'라고 해도 그 사람의 굉장히 뜨거운 진심에서 나오는 나오는 말이구나, 알게 되는 형국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작품에서 좀 더 구현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렇지 않나. 일면(一面)이 아닌." 무엇보다 열심히 후배들과 장면 연습에 몰두하는 윤상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부 동작에 대한 이야기, 그 한 동작이 나오게 되는 배경, 인물의 심경, 상대방의 반응 등을 다각도로 제시하며 장면을 만드는 그를 두고 장 연출은 "내 연극의 3, 4할은 저 친구 몫"이라 했다. "굉장히 좋은 작업자다. 내 할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통째로 이 연극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 대해 같이 사유한다. 연극 배우는 확실히 그런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 하나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작업자고, 모든 프로덕션에서 많이 원한다." 윤상화는 에서 지난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변해버린 아흔 살 노인, 지순의 남편 '상해'로 분할 예정이다. 주인공 지순 역은 초연 때 열연한 김정민이 다시 맡았다. 이외 이주원, 김용준 등 20여 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 재연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연출가의 마지막 말이 묵직하다. "재연을 준비할 때 이 열차의 도착 연도를 2016년으로 해서 현재를 드러내야 하나, 아니면 아예 좀 더 과거로 가볼까, 여러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2014년으로 하자고 결정했다. 왜냐면 초연 때 큰 사건(세월호 사건 등)도 있었지만, 아직 그 자장 안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아직 안 벗어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2014년을 다시 한 번 짚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장우재 연출이 당분간은 2014년을 짚고 있는 작품의 모습을 좀 두고 싶다는 는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3.07 / 조회 5,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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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도열차' 2년만에 귀환…60년 세월 건너뛰다
3월22일~4월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장우재 연출 특유의 '울림'과 '순정' 파괴
김정민·윤상화·이주원 등 총 20명 배우 출연연극 ‘환도열차’(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환도열차’가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2014년 초연 이후 2년만이다.‘환도열차’는 2014년 유망 연출가의 새 작품을 소개하는 예술의전당 자체기획 프로그램 ‘SAC CUBE X PREMIERE’를 통해 선보였다. 초연 당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줄거리와 영화와 같은 미장센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6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014년에 불시착한다는 설정이다. 세월을 건너뛴 한 여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장우재는 작가 특유의 특징인 ‘정서적 울림’과 ‘순정’(純情)이 역사적 사실과 만나 어떻게 파괴되고 변형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 지순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것이 과연 지금의 모습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초연 당시 총 3시간의 러닝타임에서 2시간 30분으로 줄였다. 희극적 내용을 부각시켜 극적 대비감을 더했으며, 작품 본질의 메시지를 더욱 명료하고 섬세하게 드러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햇빛샤워’의 배우 김정민, ‘나무 위의 군대’의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8 / 조회 2,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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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출발 '환도열차' 지금과 맞닥뜨리다
연극 '환도열차' 예술의전당 무대
햇빛샤워 등 전성기 장우재 연출
3월22일~4월17일 자유소극장 공연
구석좌석 '열차구석' 1만원 판매연극 ‘환도열차’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0년 전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 2014년에 도착한다는 극적 설정이다. 열차에 탔던 모든 사람은 사망했지만 오직 한 여자만이 살아남았다. 이름은 이지순. 20대 초반인 그녀는 남편을 찾아 서울로 왔단다. 정부 관계자는 시대를 거스른 인간의 등장에 어찌할바 모르고 그녀는 90살이 다 된 남편과 변한 서울을 맞닥뜨리고 큰 혼돈을 느낀다.예술의전당이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자체기획공연 ‘SAC CUBE 2016’의 일환으로 연극 ‘환도열차’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환도열차’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7’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에 재공연 요청이 쇄도한 작품이다.특히 2015년 김상열 연극상과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작·연출가 장우재의 지휘아래 배우 김정민,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예술의전당은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자유소극장 1층 지정석 좌우 구석줄 16석을 ‘열차구석’으로 이름 짓고 1만원에 판매한다. 또 재공연을 기념해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은 전석 2만원에 제공한다.티켓은 예술의전당 싹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SAC CUBE는 2014년 시작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브랜드로 올해에도 연극·오페라·뮤지컬·판소리 등 13편의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20 / 조회 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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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은 잔인한 현실 <햇빛샤워> 개막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 연극 가 무대에 올랐다. 이 연극의 제작진은 개막일인 지난 7일 낮,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낭독공연에서 처음 소개된 는 공동제작 공모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남산예술센터 시즌 세 번째 작품으로 제작되었다. 등 작품마다 사회의 부조리와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려온 장우재 연출은 이번에도 역시 가난한 자들의 모습을 덤덤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연탄집을 하는 동교네 반지하에 세들어 살고 있는 광자는 백화점 점원으로 일한다. ‘빛 광’자를 쓰는 빛나는 이름을 가졌지만, 미칠 광, 혹은 화투치다가 지은 이름이라는 사람들의 놀림에 이름을 바꾸고 싶어 한다. 이름만 바꾸면 매니저로 승진도 하고 자신의 남루하고 비루한 인생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과가 있어 이름조차 바꾸기가 쉽지 않다. 연탄집 양자인 동교는 셈이 느리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녔다. 자신이 살고 있는 달동네 주민들에게 자신의 용돈을 털어 무료로 연탄을 나눠주며 협동조합을 꿈꾼다. 낭독 공연 후, 1년 여의 준비 기간을 통해 탄생한 는 독특하게 인터뷰 형식을 차용하며, 광자의 주변인물들을 통해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야기하며 진행된다. 극의 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주변인물들이 말한 광자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이날 펼쳐진 는 무대 한가운데 들어선 커다란 싱크홀이 눈길을 끌었다. 이 싱크홀은 극중 광자의 한줌의 햇빛이 드는 지하 방으로 변신하며 작품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 발버둥치는 광자와 자신의 순수한 신념을 지키고 싶은 동교의 이야기가 빠르게 펼쳐진 이날, 극단 이와삼의 배우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정민은 날 것 그대로의 광자를 입체감 있게 만드는데 큰 몫을 했으며, 이기현은 순수한 신념으로 가득찬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동교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공연은 이달 2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7.10 / 조회 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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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단절과 이해를 이야기하다, 연극 ‘7인의 기억’
서울시극단의 ‘서울+기억’ 창작시리즈1 서울시극단이 ‘서울+기억’이라는 주제 하에 창작 연극 ‘7인의 기억’을 무대에 올린다. 이는 서울시극단이 창작연극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2009년부터 진행한 창작 작품 개발사업의 첫 공연이다. 서울시극단은 ‘변화와 도전’이라는 기치아래 대학로의 젊은 희곡작가, 연출가들과 창작 공동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창작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연극 ‘7인의 기억’은 2009년 진행된 ‘서울+기억’ 창작포럼, 인큐베이팅 워크숍, 무대독회를 거쳐 선택됐다. ‘서울+기억’ 창작시리즈1 작품으로는 연극 ‘7인의 기억’ 외에도 ‘순우 삼촌’이 있다. 4월 9일부터 18일까지 공연될 연극 ‘7인의 기억’은 1972년 10월, 당시 고등학생 7명이 겪은 유신헌법 비판 유인물 제작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서울시극단은 “2006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정병호 교수의 지도로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오늘날 과거의 사건을 어떻게 추억하고 있는가를 조사한 문화인류학적 기록이 ‘7인의 기억’ 프로젝트다. ‘서울+기억’ 창작시리즈에서는 두 세대의 기억과 소통에 주목하여 이 작품을 창작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한 이 작품을 “50대 베이비 붐 세대와 뮤지컬 세대가 만나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7인의 기억’에서는 6.25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의 50대 7명의 배우가 자신들의 기억을 회상하며 연극을 한다. 한편, 이들의 자식세대인 젊은 배우들은 2010년에 사는 신세대로 자신들의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뮤지컬 공연을 한다. 서울시극단은 “연극 ‘7인의 기억’을 통해 한 연극 안에서 연극적 표현과 뮤지컬적인 표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양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권혁풍, 김병순, 김기천, 이창직, 고동업, 박상종, 김신기 등 서울시극단의 배우들과 30년 이상 경력의 대학로 중견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의 박혜나, 2007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정민, CF와 드라마 등에서 활동하던 이수정 등 젊은 배우들도 함께한다. 연극 ‘7인의 기억’은 4월 9일부터 18일까지, 이어 연극 ‘순우 삼촌’은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서울시극단은 2010년에도 ‘서울+기억’ 창작시리즈2를 운영, 한국연극의 창작극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2 / 조회 1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