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10월 개막,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 임찬민·김승용·박준휘 등 출연
▲ (왼쪽부터) 임찬민, 김승용, 박준휘
정동극장이 2019년 세 번째 창작ing 시리즈로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를 선보인다.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작_박예슬, 작곡_조한나, 작창_안이호, 연출_장우성)는 조선 최초의 남사당패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모티브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거리 위 예술가 전기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시범공연 등 이미 세 차례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에 정독극장 창작ing 시리즈를 통해 본 공연을 올린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창작ing는 우리 전통 예술의 소재 발굴과 작품 개발을 위한 창작 무대이다.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청계천에 마지막 남은 전기수 충삼이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된다. 현실과 극중극을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오시에 오시게'는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위로받는 승영, 이야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계천 전기수 성진, 이야기를 도구 삼아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하응이 등장한다.
또한 이 작품은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따라 규칙적인 템포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서양뮤지컬의 호흡과 달리 소리꾼 안이호의 작창은 극의 흐름과 진행의 강약을 조절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과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소리꾼 안이호와 서양음악 기반의 작곡을 전공한 조한나는 다양한 작업 시도 끝에 전통음악 중심의 작창과 서양음악 형식, 화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오시에 오시게'만의 음악 형식을 구축했다고.
이번 공연에는 세 차례의 쇼케이스를 함께한 소리꾼 안이호와 배우 유성재, 박준휘가 다시 뭉쳤다. 또한 이야기꾼 성진 역에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등에 출연한 김승용이, 조선 최초 남사당패 우두머리 바우덕이와 전기수를 꿈꾸는 소년 승영 역에는 '해적' 임찬민과 '루드윅' 박준휘가 함께 성별을 넘나들며 연기할 예정이다.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10월 4일부터 27일까지 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제공
2019.09.17 / 조회 4,423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배우 김수하 ‘나의 길’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배우 김수하의 ‘나의 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뮤지컬 ‘스웨그에이지’의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김수하의 ‘나의 길’ 뮤직비디오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김수하의 녹음실 현장 스케치와 함께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이 담겼다.공개된 뮤직비디오 ‘나의 길’은 정해진 운명의 벽에 부딪힌 복잡한 ‘진’의 심경과, 운명에 맞서 자신의 길을 나가겠다고 결심하는 당찬 모습을 표현하는 넘버이다. 잔잔하게 시작하여 웅장하게 펼쳐지는 국악오케스트라가 ‘진’의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해준다. 배우 김수하는 한국 무대를 기다린 관객들의 설렘에 보답하는 듯 짜릿한 고음과 단단한 음색은 물론, 깊은 내면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를 예고했다.배우 김수하는 22살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주역을 따냈던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일본 ‘미스사이공’ 킴 역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영국 현지 프로덕션의 제안을 받아 2015년 5월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데뷔 후 6월부터 킴 역으로 30회 이상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랐다. 2016년에는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에서 공연하고 2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영국전역과 독일, 스위스 공연 투어팀에 합류해 14개의 도시에서 활약했다.김수하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를 통해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나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뮤지컬에서 조선을 배경으로 우리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좋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한국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수하는 극중 국봉관 제일의 시조꾼 ‘진’역을 맡아 정해진 운명에 맞서 자신의 길을 찾는 당찬 인물을 연기한다.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735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지난번 공개된 캐릭터 사진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캐릭터 포스터는 앤틱하고 빈티지한 그림으로 표현된 작품 속 주요 오브제인 약병을 중심으로 16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표정과 포즈로 캐릭터의 개성을 보여준다. 특히,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생동감 넘치는 포즈는 작품 속 기상천외한 돌발 상황들을 연상시키며 재미를 준다.제작사인 ㈜쇼노트 관계자는 “주인공인 몬티 나바로, 그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 약혼녀 피비 다이스퀴스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가 멀티 롤을 연기한다. 그런데 모든 캐릭터가 작품 속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그 누구도 허투루 볼 수 없다. 이런 작품의 매력을 포스터에서 표현하고자 했다. 전체 배우들이 비중의 크고 적음을 떠나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만큼 새로운 코미디 뮤지컬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작품은 기상천외하면서도 유기적인 서사 구조를 지닌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풍성한 음악, 화려한 무대 장식과 소품, 의상 등이 어우러져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는, 이른바 뮤지컬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국내 최초로 공연되는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 임소하(임혜영), 김아선, 김현진,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2018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노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2 / 조회 3,213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완벽 싱크로율 캐릭터 사진 공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캐릭터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캐릭터 사진은 메인 포스터의 주 컬러인 오렌지 컬러를 배경으로 액자 형식으로 제작됐다. 배우들은 액자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입체감이 느껴진다. 또한, 각 캐릭터의 성격을 짐작케 하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의상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의 귀족을 반영해 화려하게 만들었으며 소품을 활용해 재미를 배가했다.제작사인 쇼노트 관계자는 “작품 속 캐릭터들은 모두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사진은 최대한 그 개성들이 잘 표현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국내 초연작이기 때문에 작품의 특성과 매력을 캐릭터 사진에 녹여내고자 했다. 워낙 표현력이 좋은 배우들이라 재미있는 사진이 많이 나왔다. 추후 지속해서 다양한 사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이어 “카메라 앞에 선 배우들은 극 중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혼신의 연기를 펼쳐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다룬 코미디 뮤지컬이다.작품은 기상천외하면서도 유기적인 서사 구조를 지닌 탄탄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풍성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장식, 소품, 의상 등이 어우러졌다. 지난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며 뮤지컬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2018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쇼노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25 / 조회 3,081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캐스팅 공개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 캐스팅을 공개했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다룬 코미디 뮤지컬이다.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 몬티 나바로 역은 수려한 외모와 번뜩이는 재치를 겸비한 인물이다. 배우 김동완과 유연석, 서경수가 몬티 나바로 역에 캐스팅됐다.다이스퀴스 역에는 배우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이 캐스팅됐다. 다이스퀴스는 ‘멀티롤(Multirole,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배역)’ 캐릭터로 극 중 9명의 다이스퀴스 가문의 상속자들을 연기한다.제작사는 “다이스퀴스는 정말 중요하면서도 힘든 역할이다. 한국 초연인 만큼 브로드웨이보다 뛰어난 작품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노련한 연기와 기발한 유머를 겸비한 베테랑 배우가 꼭 필요했고, 그 배우가 바로 오만석이다. 오만석의 다이스퀴스가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라며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배우 임혜영은 몬티와 연인관계이지만, 부와 명예를 위해 다른 이와 결혼하는 시벨라 홀워드 역을 맡았다. 몬티의 사랑의 뮤즈가 된 피비 다이스퀴스 역은 배우 김아선이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김현진,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 등이 멀티롤을 연기한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뮤지컬로서는 드물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 씨어터 앨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신선함과 독창성, 음악성,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인정받았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2018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 창작컴퍼니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2,413
-
개막 앞둔 뮤지컬 고음질 사운드로 미리 듣는다
내달 6일 개막 '레드북' 스페셜 청음회 개최
아이비·유리아·이상이·박은석·지현준 노래
"사운드와 가사 오롯이집중할 수 있는 기회"뮤지컬 ‘레드북’ 청음회 ‘더 레드북 언플러그드’ 이미지(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앞둔 뮤지컬을 귀로 먼저 듣는 이색 이벤트가 열린다. 뮤지컬 ‘레드북’이 마련한 스페셜 청음회 ‘더 레드북 언플러그드’다.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녹음 스튜디오에서 작품 속 주요 넘버를 피아노와 기타 연주로 들려준다. 배우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지현준이 함께 한다. 관객은 헤드폰을 통해 고음질의 라이브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청음회는 서울 마포구 톤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라이브와 녹음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스튜디오다. 국카스텐, 언니네 이발관 등이 녹음한 곳으로 음악 애호가에게 이미 정평이 나있다.공연 관계자는 “아티스트조차 연주와 노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관객 역시 전문가용 헤드폰으로 아티스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오롯이 사운드와 가사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청음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매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공연 당일 네이버 생중계로 실시간 중계를 진행한다.‘레드북’은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하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해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신작으로 초연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월 6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498
-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인물 포스터 공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공식 SNS를 통해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인물 포스터는 배우 윤유선과 성기윤, 진경, 조한철의 표정으로 각자 캐릭터의 감정과 성격을 표현했다.배우 윤유선은 먼 곳을 응시한 채 미소를 띠고 극 중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뜻하지 않게 ‘정민’과 벌이는 토론을 내심 즐겁게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반대로 배우 진경은 ‘정민’으로 인해 속마음이 시끄러워진 ‘연옥’의 복잡한 심경을 표정을 짓고 있다.?‘정민’ 역을 맡은 배우 성기윤은 토론 주제를 고를 때 설렘 가득한 표정과 ‘연옥’을 바라보듯 시선을 아래로 향해 캐릭터의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배우 조한철은 먼 곳을 응시하고 무언가 결심한 듯, 의지가 드러나는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솔직한 적이 없었던 두 남녀의 관계와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돌이켜 보면서 솔직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작품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정민’과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역사, 비겁함, 행복 등 작품은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 (주)스타더스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1 / 조회 2,164
-
'그와 그녀의 목요일' 4인4색 인물포스터 공개
윤유선·진경·성기윤·조한철 주연 연극
각자의 캐릭터 표정으로 담아내 표현
50대 남녀의 대화로 진솔한 인생 담아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인물 포스터(사진=스타더스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주연 배우인 윤유선, 성기윤, 진경, 조한철의 따뜻하면서도 청량한 모습을 담은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네 배우가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감정과 성격을 표정으로 보여줘 눈길을 끈다. 연옥 역의 윤유선은 먼 곳을 응시하며 미소를 띠고 있다. 작품 속 연옥이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정민과 벌이는 토론을 내심 즐거워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또 다른 연옥 역의 진경은 윤유선과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정민 때문에 복잡해진 심경을 느낄 수 있다.정민 역을 맡은 성기윤은 연옥과의 토론 주제를 고를 때 설렘 가득한 표정을 머금고 있다. 아래로 향한 시선이 정민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성기윤과 함께 정민을 연기하는 조한철은 무언가 결심한 듯한 의지를 드러내며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옥 못지않은 정민의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역사, 비겁함, 행복 등 다양한 주제로 벌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솔직한 적이 없었던 두 남녀의 관계과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솔직해지는 계기를 관객에게 선사하고 있다.작품은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한다. 13일부터 30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 한해 30%의 ‘굿바이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월 8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1 / 조회 1,983
-
두 배우가 13명 캐릭터로…'머더 포 투' 14일 개막
살인사건 소재 코믹 2인극 뮤지컬
박인배·제병진·안창용·김승용 막바지 연습
"코미디 뮤지컬 매력 한껏 보여줄 것"뮤지컬 ‘머더 포 투’의 출연 배우 제병진(왼쪽부터), 김승용, 안창용, 박인배, 피아니스트 강수영(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코믹 2인극 뮤지컬 ‘머더 포 투’가 오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국내 초연에 들어간다.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익살스럽고 코믹하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의 공연시간 동안 13명의 캐릭터로 변신해 극을 이끌어간다.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박인배, 제병진, 안창용, 김승용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이들은 막대한 분량의 대사와 가사, 마임을 이용한 퍼포먼스, 재치 있는 유머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 이에 높은 집중력으로 열정적이고 진지하게 마지막 작품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문이다.작곡가 조 키노시안과 작가 켈렌 블레어가 합작해 2011년 시카고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초연했다. 브로드웨이, 케네디 센터 등 미국 각지에서 공연했으며 일본 도쿄, 오사카에서도 공연해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미스터리한 추리 과정 속에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는 유머, 빠른 호흡의 전개, 재능과 아이디어, 세련된 퍼포먼스로 코미디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프리뷰(14~19일) 전석 2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9 / 조회 2,363
-
[단독] 대학로 2인극 새 강자될까…<머더 포 투> 연습현장
다양한 2인극 작품들이 ‘회전문 관객’을 양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또 하나의 새로운 2인극이 무대 위에 오른다. 바로 코미디 뮤지컬 다. 소위 말하는 스타 배우나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연출가 황재헌은 자신만만하다. 힘을 빼고 담백, 솔직하게 만든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지난 3일 플레이디비에 단독 공개한 의 연습 현장을 찾아 그 매력을 직접 확인했다.
는 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음악 살인 미스터리극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2011년 초연 당시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조셉 제퍼슨 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 초연은 , 등의 황재헌이 연출을 맡았으며, , 의 허수현이 음악감독에 참여했다.
설 연휴도 반납하게 한 고난도 마임 연기
30여 분의 연습 시연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제병진, 안창용, 박인배, 김승용 네 배우의 마임 연기였다. 연습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특별한 소품 없이 오직 몸짓만으로 담벼락을 넘고, 문을 여는 등의 동작을 표현해냈다. 마치 눈앞에 벽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작품 스토리에 대한 상상력이 더 키워지는 듯했다. 마임 연기가 실감났다는 얘기를 하자, 배우들은 피나는 연습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이야기를 쏟아 낸다. 제병진은 “극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배운 마임 연기가 아니라, 기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 만들어 낸 연기”라며 설 연휴도 반납하고 연습에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별도의 마임이스트가 존재할 정도로 극에 마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데는 사실 황재헌 연출의 아이디어가 컸다. 한국 무대에 작품을 올리는 과정에서 원작보다 동적이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는 마임이 안성맞춤이라 생각했기 때문.
“사실 원작에는 마임이 없어요. 피아노로부터 배우들이 자유로워진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어요. 그러기에 마임은 공연의 본질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죠. 배우들이 광대처럼 보일 수 있길 원했거든요.”
2인 13역의 부담감, 새로운 도전
마임과 함께 두드러진 이 작품의 특징은 바로 배우들이 일인 다역 연기를 펼친다는 점이다. 단 2명의 배우가 13명의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들은 각각의 연령대를 대표하는 유명인들을 모델로 삼아 연기에 녹여냈다. 실제 연습 시연에서 김승용은 순식간에 몸을 좌우로 바꿔가며 혼자서 중년의 남녀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냈고, 박인배는 개성 강한 3명의 소년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러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다 보니 독백처럼 쉬지 않고 이어지는 장면도 다반사. 용의자 역의 김승용은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방대한 분량의 대사를 꼽기도 했다.
“혼자서 소화해야 할 대사가 너무 많아요. 외우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또 이 작품에서는 제가 연기해야 하는 여자 캐릭터가 여러 명이거든요. 제가 잡은 여러 가지 톤들을 기억하면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다 보니 더 어렵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이죠.”
작품 속 숨은 1인치, 피아니스트의 깨알 연기
가 한국으로 오면서 달라진 또 한 가지는 바로 전문 피아니스트의 연주다. 배우들이 직접 피아노 연주와 연기까지 소화했던 원작과 달리 이번 한국 초연에선 연주자와 연기자를 분리해 음악의 밀도를 높였다. 피아니스트로는 뮤지컬 에서 인상 깊은 연주를 선보인 강수영이 합류했다.
연습 시연에서 피아니스트는 단순한 연주자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제3의 인물로서 작품 속에 등장해 극의 흥미를 높였다. 특히 대사 한마디 없이 피아노 선율의 강약을 통해 배우들과 소통하는 듯한 극 연출은 뮤지컬 작품에 걸맞은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강수영은 “처음으로 하는 연기라 떨리긴 하지만, 내심 해보고 싶었던 분야였기 때문에 재미를 느낀다”며 함께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황재헌 연출은 인터뷰 내내 를 칭할 때 계속해서 창작 초연이라는 표현을 썼다. 원작이 있지만 그만큼 거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바꿨기 때문.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고 배우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개막을 앞둔 지금, 그는 어떤 생각이 들까.
“모든 것들을 다 새롭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다 보니 재미가 있었어요. 배우들의 의견도 함께 반영하여 맞춰가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요. 배우들의 역량과 순발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공연인 만큼 작품을 보고 나면 ‘배우들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는 오는 3월 14일부터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뮤지컬 고화질 연습영상 보러 가기 ◀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7.03.08 / 조회 5,102
-
'머더 포 투' 재관람 위한 '수상한 카드' 이벤트 진행
프리뷰 공연 예매 관객 대상
본 공연 40% 할인 혜택 제공
14일부터 대명문화공장 개막뮤지컬 ‘머더 포 투’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머더 포 투’가 프리뷰 공연 예매 관객을 대상으로 ‘수상한 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본 공연에서 상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프리뷰 공연 유료 예매 관객에게 제공한다.또한 ‘수상한 카드’를 소지한 관객에 한해 공연 기간 진행한 이벤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 당일 MD부스에서 신분증과 당일 관람 티켓을 제시하면 발급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티켓 예매처를 통해 본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머더 포 투’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머더 포 투’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유머가 결합된 공연이다. 기대감에 공연을 찾은 관객이 재차 극장을 찾아줄 거라 확신하고 있다”며 “극장을 자주 찾는 관객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돌려주고자 한다”고 이번 이벤트의 취지를 섦여했다.‘머더 포 투’는 음악 살인 미스터리 극을 표방한 코미디 뮤지컬로 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엉뚱하고 익살스럽게 풀어나간다. 단 2명의 출연 배우가 13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배우 박인배, 제병진, 안창용, 김승용이 출연하며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연주를 맡는다.오는 3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2 / 조회 1,692
-
뮤지컬 ‘머더 포 투’ 프리뷰 기간 전석 2만원
뮤지컬 ‘머더 포 투(Murder for Two)’가 프리뷰 기간 전석 2만 원의 파격 할인을 진행한다. 미스터리 코미디 뮤지컬 ‘머더 포 투’는 지난 2월 9일 오후 2시 주요 예매처 사이트에서 대망의 첫 티켓 오픈과 함께 프리뷰 기간 전석 2만 원이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 ‘머더 포 투’는 3월 14일부터 3월 19일까지의 프리뷰 공연 예매 시 전석 2만원이라는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머더 포 투’는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재치 있는 유머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해 줄 자신 있는 작품이다. 이번 프리뷰 공연을 통해 더욱 많은 관객이 ‘머더 포 투’ 초연 공연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으면 한다”고 프리뷰 공연 할인 소식과 함께 전했다. 뮤지컬 ‘머더 포 투’는 단 두 명의 배우가 13명의 개성 강한 인물들로 변신하며 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배우 박인배와 제병진, 안창용, 김승용이 출연한다. 또한 배우가 연기와 연주를 모두 소화하는 브로드웨이 원작과는 다르게 피아니스트 강수영을 투입하면서 연기와 연주를 분리해 각 요소에 집중력을 높인다.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연주를 맡아 음악의 힘을 더하고, 배우들은 ‘마임’이라는 새로운 요소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 다양한 캐릭터들을 무대 위에서 실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머더 포 투’ 국내 초연 공연은 프로듀서 신춘수와 연출가 황재헌, 음악감독 허수현, 국내 마임 계의 독보적인 존재 마임이스트 김성연이 힘을 합쳐 브로드웨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이외에도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기간의 공연 예매 시, 2월 24일까지 예매하는 관객들에 한해 조기예매 30% 할인 또한 진행된다. 국내 초연 미스터리 코미디 뮤지컬 ‘머더 포 투’는 오는 3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오디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688
-
뮤지컬 '머더 포 투' 2만원에 즐긴다
국내 초연 앞둔 2인극 코미디 뮤지컬
3월 14~19일 공연 할인 이벤트 진행
"신선한 경험 작품 많은 관객 함께 하길"(왼쪽부터) 뮤지컬 ‘머더 포 투’에 출연하는 배우 제병진, 김승용, 안창용, 박인배, 피아니스트 강수영(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머더 포 투’가 프리뷰를 전석 2만원에 즐길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프리뷰는 개막 전 짧게는 이틀 길게는 1주일 동안 진행하는 공연으로 보통 20~30%의 할인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머더 포 투’는 전석 2만원의 할인가로 예매를 할 수 있다. 오는 3월 14일부터 19일까지의 공연에 해당한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머더 포 투’는 배우들의 혼신을 다하는 연기와 재치 있는 유머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작품”이라며 “이번 프리뷰 공연으로 더 많은 관객이 ‘머더 포 투’의 초연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예매는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예스24·하나프리티켓·클립서비스 등을 통해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 한해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의 공연에 대한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머더 포 투’는 두 명의 배우가 13명의 인물로 변신하는 2인극 코미디 뮤지컬이다. 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박인배·제병진·안창용·김승용이 출연하며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연주를 맡는다.연출가 황재헌, 음악감독 허수현, 마임이스트 김성연이 함께 한다. 오는 3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9 / 조회 1,680
-
뮤지컬 ‘머더 포 투’ 1인 13역 열연 할 국내 초연 배우 공개
뮤지컬 ‘머더 포 투’가 국내 초연 배우들을 공개했다. 뮤지컬 ‘머더 포 투’는 2인 극으로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형사와 용의자 간의 실랑이를 그리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단 두 명의 배우가 13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원작의 강점과 새로운 요소를 접목시켰다. 원작은 배우들이 연기와 연주를 소화해야하지만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강수영의 합류로 배우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국내 초연 ‘머더 포 투’에 대해 “이 작품은 배우들의 많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한 작품이다. 배우들이 ‘머더 포 투’에 온전히 집중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 준비하고 있다. 무대를 본 후 관객들이 배우들의 집중력과 연기력, 혼신을 다해 쏟아내는 에너지에 기립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을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뮤지컬 ‘머더 포 투’는 마임이스트 김성연을 투입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과 개성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무대 위에서 마임으로 실현시킬 예정이다. 황재헌 연출은 “마임의 특징은 확장에 있다. 특별한 장치 없이 오직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기만으로 시시각각 변신 해야 하는 ‘머더 포 투’의 캐릭터들과 배경 공간의 한계를 마임이라는 요소로 넘어 설 것”이라고 전했다. 승진욕과 정의감에 불타올라 형사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살인사건을 수사 하는 순경 마커스 역에는 배우 제병진과 안창용이 캐스팅됐다.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내 달링과 조카 스테파니, 이웃집 부부 머레이와 바바라, 최고의 섹시스타 샤론, 정신과 의사 그래프 등 하나 같이 모두 수상한 점을 지닌 용의자들 역에는 배우 박인배와 김승용이 함께 1인 다 역의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머더 포 투’는 오는 3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오디컴퍼니(주)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1,653
-
박인배·제병진·안창용·김승용 '머더 포 투' 출연
살인사건 소개 2인극 코미디 뮤지컬
피아니스트 강수영·마임이스트 김성연도 함께
3월 14일부터 대명문화공장서 국내 초연(시계 방향으로) 뮤지컬 ‘머더 포 투’에 출연하는 배우 박인배, 제병진, 강수영, 김승용, 안창용(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박인배·제병진·안창용·김승용과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머더 포 투’에 출연한다.‘머더 포 투’는 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엉뚱하고 익살스럽게 담은 2인극 코미디 뮤지컬이다. 2명의 배우가 13명의 인물을 연기한다.제병진, 안창용은 승진욕과 정의감에 불타올라 형사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살인사건을 수사 하는 순경 마커스 역을 맡는다. 안창용, 김승용은 살인사건 피해자 아내 달링과 함께 조카 스테파니, 이웃집 부부 머레이와 바바라, 섹시 스타 샤론, 정신과 의사 그래프 등 용의자 역으로 팔색조 매력을 펼쳐보인다.뮤지컬 ‘인터뷰’로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강수영은 음악으로 극에 흡입력을 더한다. 마임이스트 김성연도 참여한다. 연출가 황재헌은 “특별한 장치 없이 오직 배우의 움직임과 연기만으로 시시각각 변신해야 하는 ‘머더 포 투’의 캐릭터들과 배경 공간의 한계를 마임이란 요소로 넘어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감독은 허수현이 맡는다.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배우들이 많은 준비와 연습을 해야 하는 작품으로 현재 작품에 온전히 집중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고 전했다.‘머더 포 투’는 오는 3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예스24·하나프리티켓·클립서비스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1,973
-
2인극 뮤지컬 <머더 포 투> 국내 초연 캐스팅 공개
오는 3월 막이 오르는 뮤지컬 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배우 박인배과 제병진, 안창용과 김승용, 그리고 피아니스트 강수영이다.
는 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풀어가는 2인극 코미디 뮤지컬이다.
먼저 승진욕과 정의감으로 직접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순경 마커스 역에는 , 등의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던 제병진과 , 등의 작품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안창용이 캐스팅됐다.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내 달링과 조카 스테파니 등 1인 다역의 연기를 펼치는 용의자들 역에는 뮤지컬 , 등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소화한 박인배와 , 등에 출연한 김승용이 팔색조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야 하는 브로드웨이 원작과는 달리 별도의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소화하며 음악의 힘을 더한다. 뮤지컬 에서 밀도높은 연주로 눈길을 끌었던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합류해 극의 집중력을 높일 예정이다.
, 의 황재헌이 이번 초연 연출을 맡았으며, 음악감독에는 허수현이 참여했다.
미스터리 코미디 뮤지컬 는 오는 3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DFC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1차 티켓오픈은 2월 9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픈리뷰 제공
2017.02.07 / 조회 5,526
-
동학농민운동 그린 '금강' 뮤지컬로 재탄생
성남문화재단 제작 '금강, 1894'
신동엽 대서사신 '금강' 원작
손호영·이건명·박지연 등 출연
12월 1일 성남아트센터 개막(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성남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금강, 1894’에 출연하는 배우 손호영·이건명·박지연·양준모(사진=성남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성남문화재단이 제작하는 ‘금강, 1894’다.2009년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7년 만에 성남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앞서 몇 차례 가극으로 만들었던 ‘금강’을 보다 대중적인 장르인 뮤지컬로 꾸며 관객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금강’은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뮤지컬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힘겨웠던 백성의 삶, 외세에 둘러싸인 조선의 위기, 가슴 아픈 사랑과 한을 담는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운동의 한계와 의미를 함께 이야기한다.주인공 신하늬는 그룹 지오디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손호영이 연기한다. 이명학 역은 이건명·양준모가, 인지아 역은 박지연이, 전봉준 역은 박호산이 맡는다. ‘빈센트 반 고흐’의 김규종 연출, ‘프랑켄슈타인’ ‘모차르트’ ‘삼총사’의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스태프로 함께한다.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0 / 조회 2,625
-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중반기 추천작
국내초연 9년 만에 돌아온 수작
조승우·옥주현 첫 동반호흡 흥행 이끌어
기과한 음악, 착착 감기는 입담 몰입감↑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포스럽지만 또 타고 싶은 롤러코스터와 닮았다. 2007년 국내초연 뒤 9년 만에 돌아온 오디컴퍼니의 스릴러뮤지컬 ‘스위니토드’(6월 21일~10월 3일 샤롯데씨어터)는 공포와 멜로, 정의와 부도덕, 비극과 블랙코미디를 기가 막히게 버무린 수작이라고 할 만하다.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발사의 연쇄살인을 다룬 작품은 스티븐 손드하임의 낯설고 기괴한 음악에 엽기살인이란 센 내용, 원작과 다른 한국 버전만의 재해석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 다른 광기를 표현한 배우의 합이 한몫했다는 평이다. 조승우의 스위니토드는 유머러스하다가 광기를 분출해낸다면 러빗부인의 옥주현은 익살로 덮은 잔인한 요부의 모습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당대 최고의 남녀배우인 두 사람의 첫 동반 출연으로 흥행을 견인하는 데도 성공했다. 하얀 3층 구조물이 전부인 무대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기계적으로 순환하는 산업혁명의 냉혹한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와 음악의 몰입을 돕는다. △한줄평=“손드하임을 대중화한 한국 뮤지컬스타의 힘”(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원작과 결이 다른 노랫말의 재치가 유쾌하다”(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절제된 무대. 더 돋보이는 음악과 배우”(유희성 뮤지컬연출가), “오싹한데 코믹하고 웃긴데 슬프다. 명품배우들이 스릴러뮤지컬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이미정 극작가),“배우들의 차진 케미로 만들어낸 한국 버전, 손드하임과의 거리를 좁혔다”(지혜원 공연평론가).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2,540
-
뮤지컬 '스위니토드' 폐막 앞두고 '반값' 할인
한정된 회차에 한해 50% 할인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스위니토드’(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내달 초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한정된 회차에 한해 50%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조승우와 옥주현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스위니토드’는 3개월 동안 총 123회 공연을 올렸다. 2016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평균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1만300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에서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은 조승우는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했고, 같은 역의 양준모 역시 경험을 살린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노래로 호평을 받았다. 그에게 연정을 품고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 역의 옥주현은 특유의 가창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에 성공했고, 전미도는 그녀만의 사랑스럽고 처연한 러빗 부인을 만들어냈다. ‘스위니토드’는 10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8 / 조회 4,227
-
'스위니토드'가 추석에 쏜다…전석 40% 할인
9월 13~18일까지 공연분에 한해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추석 선물 패키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9회 공연분에 대해 2매 단위 구매시 전석 40% 할인을 제공한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주제로 하는 작품.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옥주현, 양준모, 전미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꾸민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오픈리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6 / 조회 1,677
-
스릴러 뮤지컬 ‘스위니토드’, 여름 맞이 바캉스 할인 돌입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여름 맞이 바캉스 할인을 진행한다.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단 일주일간의 예매 관객에 한해 특별한 할인을 제공한다. 3인 이상 예매 시 30%, 4인 이상 예매 시 35%의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회차는 8월 17일부터 9월 4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그렸다. 작품은 스릴러 장르에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부합했다.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해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린 점이 작품의 특징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6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오디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36
-
'스위니토드'가 시원하게 쏜다…최대 35% 바캉스 할인
8월 16~22일 일주일간 예매자에 한해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여름맞이 바캉스 할인을 진행한다.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단 일주일간 예매 관객에 한해 30~35%의 할인을 제공한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주제로 하는 작품.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동시에 ‘스릴러’라는 장르에 완벽히 부합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섬세한 불협화음을 선사하는 손드하임의 음악, 광기 어린 연기력과 위트로 무장한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한국 초연 이래 관객들이 재연을 원하는 작품으로 늘 손꼽혀 왔고 개막 이후에도 순항 중이다.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할인은 3인 이상 예매시 30%, 4인 이상 예매시 35%의 할인이 적용된다. 인터파크와 오픈리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620
-
'스위니토드' 악역 서영주 첫 무대…"열띤 호응감사"
21일 첫 공연 성공적 마무리
냉혹·강렬 연기 몰입도 높여
“완벽 무대 이어갈 것” 소감뮤지컬 배우 서영주(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서영주가 뮤지컬 ‘스위니토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21일 성황리에 첫 공연을 올렸다. 작품은 아내와 딸을 빼앗긴 비운의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잔혹한 복수극을 다룬다. 서영주는 극중 ‘스위니토드’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부도덕한 판사 ‘터핀’ 역을 맡아 냉혹하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작품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서늘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첫 무대를 마친 그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던 스위니토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첫 공연부터 열띤 호응을 보내준 만큼 한번 더 각오를 다지고 완벽한 무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1일 프리뷰 개막한 데 이어 23일부터 본격적인 공연의 첫 무대를 올린다. 10월 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2 / 조회 2,089
-
'스위니토드' 베일 벗다…조승우·옥주현 연습현장
21일 프리뷰 개막 앞두고 연습실 공개
신춘수 프로듀서 "생명력 캐릭터 만들다"
전미도·양준모·서영주 팀워크 자랑
각자 배역에 몰입한 배우 모습 담겨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조승우와 전미도가 열연중이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박용호/연출 에릭 셰퍼)가 베일을 벗었다.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15일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 각자 배역에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생명력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낼 배우들을 캐스팅하고자 했다. 서로 하모니를 이루며 조화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전 출연진과 관계자들 역시 작품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높은 집중력을 선보이는 등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을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에 조승우와 양준모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이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스위니토드’로 첫 한국 연출무대를 선보이는 에릭 셰퍼는 “조승우는 노래와 연기에서 굉장한 열정이 느껴지는 배우”라며 “양준모는 그만의 단단함, 강인한 면모와 파워가 있는 배우”라고 언급했다.‘러빗부인’ 역할을 맡은 옥주현과 전미도의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러빗부인’은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그의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이다. 특히 조승우와의 첫 만남으로 이목을 끈 옥주현은 연습 중에도 캐릭터 분석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릭 셰퍼는 옥주현에 대해 “나를 놀라게 하는 배우다. 이번 작품에선 그의 어두운 면을 드러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블캐스팅 된 전미도 역시 전에 없던 캐릭터 변신으로 또 한번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조승우 배우와는 ‘맨오브라만차’ ‘베르테르’에 이어 ‘스위니토드’로 다시 만나 완벽한 호흡을 뽐낼 예정이다. 오는 6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조승우가 열연중이다(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배우 옥주현이 캐릭터 분석이 한창이다(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5 / 조회 3,372
-
조승우·옥주현 조합…'스위니토드' 인물관계도 보니
에릭셰퍼 연출 퍼즐 맞추기
"롤러코스터 탄 느낌 받을 것"
인물집중 탐구 기대감 상승
9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뮤지컬 ‘스위니토드’ 인물집중 탐구 관계도(자료=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박용호|연출 에릭 셰퍼)가 오는 9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공개했다. 지난 4월 1차 티켓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처 랭킹 1위에 오른 작품은 뮤지컬 거장으로 불리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과 휴 휠러의 대본으로 만들어졌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들은 가사와 음악 일치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아카데미어워드, 토니상(7회 최다수상 작곡가), 그래미상,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인물로 뉴욕 타임즈는 그를 “미국 뮤지컬계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예술가”로 평하기도 했다.‘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이 배경이다.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그린다.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으면서도 ‘스릴러’라는 장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묘미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그를 둘러싼 복잡한 인물 관계는 미리 파악하면 관극의 재미를 높여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에릭셰퍼 연출은 “스릴러 뮤지컬이라는 부제는 앞 단계의 퍼즐을 맞춰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공연에 대한 표현이다. 관객들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인물들은 서로 매우 다르지만 모두가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라는 요소를 통해 모두 연결된다. 앞에서 벌어진 사건으로부터 일어나는 강렬한 열정이 전체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했다.2016년 시즌에는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등 대한민국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조승우와 양준모는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는다. 그의 복수를 돕는 파이가게 주인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전미도가 번갈아 출연한다. 부도덕하고 욕정 가득한 판사 ‘터핀’은 서영주가 연기하며, 윤소호는 스위니토드를 구해주고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안소니’ 역을 맡는다. 소년 ‘토비아스’는 이승원·김성철, 딸 ‘조안나’ 역에는 이지혜와 이지수가 캐스팅 됐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8 / 조회 2,234
-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뮤지컬 ‘스위니토드’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4월 19일 첫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이발사 벤자민바커의 복수 이야기를 그린다. 벤자민바커는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에 빠뜨린 터핀 판사에게 복수를 행한다. 작품 출연진은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이다. 연출 에릭셰퍼, 음악감독 원미솔,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조명디자이너 이우형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오는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_오디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223
-
조승우·옥주현의 힘…뮤지컬 '스위니토드' 예매 1위
오는 6월21일 샤롯데씨어터 개막
남녀 뮤지컬스타 첫 만남 기대감↑
티켓파워 입증…'흥행 돌풍' 예고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 주역을 맡아 처음 호흡하게 될 배우 조승우(왼쪽)와 옥주현(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6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예매 랭킹 1위 차지했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첫 티켓판매를 실시한 결과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뮤지컬 부문 예매 1위를 석권했다고 20일 밝혔다.이 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티켓예매에서 ‘스위니토드’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회차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맘마미아’ ‘헤드윅’ ‘마타하리’ ‘삼총사’ ‘모차르트!’ 등의 대작들을 누르고, 예매랭킹 1위를 석권했다. 작품은 최근 실려파 배우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 최강 캐스팅과 함께 뮤지컬 톱 남녀 스타인 조승우와 옥주현이 첫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만큼 화제에 올랐다.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이 시대적 배경이다.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위해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복수를 행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이다. 1979년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로 활발하게 재해석되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시즌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연출가 에릭 셰퍼가 한국에서 첫 연출무대를 맡았다. 이밖에 원미솔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 한국 뮤지컬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만났다.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1 / 조회 2,670
-
<데스노트> 펼쳐보니...빛나지 못한 매력들
매력적인 소재와 화려한 스타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가 일본 공연을 마치고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노트에 이름이 적힌 자는 죽게 되는 미스터리한 '데스노트'를 손에 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라이토가 얽힌 범죄자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천재 수사관 엘의 팽팽한 두뇌싸움을 그린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를 마주하자니 다소 김이 빠진다. 극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에 배우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더욱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말았다. '스타일'이라고 말하기엔 근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작품 속 여러 요소와 설정들의 아쉬움이 배우들의 매력만으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의 주요 장면들로 점핑하는 이야기는 서서히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원작의 숨막히는 아찔한 매력을 덜어냈고, 예열 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징과 성격 변화는 강렬하기보단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책'을 '뮤지컬'로 담아내는 과정에서의 이야기 전개 효율성이나 장르적 특징을 그 이유로 들기엔, 뮤지컬 자체로의 이음새는 헐겁고, 설득력도 부족하다. 미니멀한 무대는 작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설정이나 효과적으로 구현되진 못한 듯하다. 오케스트라 피트를 품은 돌출무대는 사신들의 등퇴장에 효과적이나 그 밖의 역할을 하지 못하며, 의지할 곳 없이 빈 무대 위에 무리 지어 서 있는 경찰들과 앙상블의 모습은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에 어울리지 않는다. 회전무대는 단순하지만 라이토와 엘의 테니스 장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은 배우들이다. 엘 역의 김준수는 다시 한번 자신의 매력을 십분 살려 극을 빛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다. 구부정한 자세, 독특한 걸음걸이, 그리고 그만의 날카로운 창법이 엘 뿐 아니라 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다. 두 사신 류크와 렘에게서도 시선을 쉽게 거둘 수 없다. 강홍석은 데스노트를 일부러 인간계에 떨어트린 류크 캐릭터에 맞게 엉뚱한 매력을 리드미컬하게 펼쳐내고 있다. 렘 역을 맡은 박혜나처럼 자신의 에너지를 과시하지 않으면서 중심을 단단히 잡고 극과 하나가 되어 섬세하게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는 젊은 여배우는 분명 드물다. 홍광호의 가창력이야 두말 할 필요가 없다지만, 그의 성량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음향상태는 종종 스피커를 통해 파열음을 내보냈다. 때론 가사 전달도 잘 되지 않는다. 엘과 라이토가 부르는 강렬한 넘버들 사이에서 미사나 렘의 솔로, 듀엣곡들에서 느낄 수 있는 감미로운 리듬은 의 귀한 수확이다. 는 개막 전 대부분의 티켓이 팔렸고 최근 5회 공연 연장을 발표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씨제스컬쳐 제공
2015.06.25 / 조회 38,044
-
뮤지컬 <데스노트>, 1주일 연장공연 결정
뮤지컬 가 8월 15일까지 일주일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은 뮤지컬 측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에 부응해 당초 8월 9일까지였던 공연 일정을 같은 달 15일까지 총 5회 연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고교생 라이토와 명탐정 엘의 두뇌싸움을 그린다. 홍광호가 법관을 꿈꾸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로, 김준수가 라이토에 맞서 한판 승부를 펼치는 명탐정 엘로 분해 열연 중이다. 연장 공연 티켓을 포함한 의 마지막 티켓 오픈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씨제스컬쳐 제공
2015.06.22 / 조회 11,193
-
홍광호, 김준수의 케미 지수는? <데스노트> 기자간담회 현장
화려한 캐스팅으로 뮤지컬 관객 및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1일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가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강홍석, 박혜나가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주연 배우들 모두 원작 ‘데스노트’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많은 팬을 보유한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된 만화이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고교생 라이토와 그런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내용으로 전세계 누적 발행 3000만부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는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공연 개막 전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히스토리와 프로필 촬영 세트, 미공개 영상과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는 팝업 전시와 쇼케이스 생중계를 진행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서며 호흡을 맞추게 된 홍광호와 김준수는 이날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내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먼저 한국인 최초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하여 출연 후, 1년 6개월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홍광호는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부담도 되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어 “(김)준수는 정말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준비를 열심히 해온다. 공연으로 준수와 처음 인사를 나눴다. 사실 를 보기 전에는 준수에게 나도 모르게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공연을 보고 나서 ‘저 친구가 보통이 아니구나’, ‘괜히 많은 팬 분들이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생각해보게 됐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 같이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이번이 여섯 번째 작품으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뮤지컬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김준수는 “(홍)광호 형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뻤고, 함께 연습을 하면서 ‘탑이라는 자리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구나’, 형과 함께 듀엣을 하면서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한 무대에 있는 것이 낯설지 않는 배우들이 있으니, 바로 정선아와 박혜나다. 이후로 다시 한 무대에 서게 된 여배우들은 서로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애정을 마음껏 이야기했다. 박혜나는 “(정)선아는 너무 좋은 배우다. 에너지도 좋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에너지 자체가 너무나 훌륭하기 때문에 무대 위에 혼자 있어도 빛이 나는 배우다. 내가 맡은 사신 렘은 역할상 미사의 사랑을 위하여 희생하는 역할이라 왠지 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선아와 더 좋은 기억,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고, 이번에 맡은 렘이 또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배역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이에 정선아는 “이미 를 통해서 서로를 잘 알고 있고 서로를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친구 이상의 사랑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은 배우 박혜나이다.”라고 말하며 “박혜나 사랑해.”라고 고백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남자사신 류크 역에 캐스팅된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로 불리는 강홍석은 “때는 여장을 하면서 스스로를 깨는 작업이었고, 에서는 공연하면서 처음으로 분장을 안하고 무대에 올랐고 이번에는 인간이 아닌 류크라는 사신 역이다. 인간이 아닌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을 지,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여기 계신 선배님들과 으싸으싸 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는 전체 배우들이 모두 원캐스트로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각자 캐릭터를 위해 어떤 점을 신경 쓰고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먼저 박혜나는 “사신이기 때문에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결론은 '내가 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신 또한 역사가 있고 장소가 있고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내가 생각하는 사신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준수는 “엘은 원작 만화를 보면 너무 독특한 자세와 걸음걸이가 특징이고 단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그런 점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그런 기본이 전혀 없었다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것을 편하게 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예 그런 특징들을 배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똑같이 하면 코스프레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중간 접점을 찾아서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엘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홍광호는 “런던에서 공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9시 뉴스를 봤는데 처음 나왔던 뉴스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관련 뉴스였다. 뉴스를 보면서 ‘그분들은 왜 부정부패를 저지르게 됐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그 분들도 처음에는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지금도 나라를 위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권력의 자리에 앉게 되면서 부패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이토도 정치인들처럼 정의를 찾는 인물이다. 세상은 썩었고, 법은 정의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범생인데, 그가 과연 절대권력을 손에 쥐게 됐을 때, 과연 어떻게 어떤 과정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악으로 치닫게 되느냐를 설득력 있게 무대 위에서 구현할 수 있을 지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선아는 “내적 아픔을 가지고 있는 미사를 표현하고 싶다. 미사의 성숙한 점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강홍석은 “캐릭터의 출발은 나라는 사람이 류크를 만났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배우들 모두 ‘나’라는 모습에서 캐릭터를 찾고 있는 모습이었다.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의 지휘로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를 는 오는 6월 20일 개막하여 8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02 / 조회 18,658
-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씨제스컬쳐 백창주 대표
인터뷰에 잘 나서지 않는 걸로 유명하지만 "한 번은 해야 할 것 같아서"라고 말한 씨제스컬쳐 백창주 대표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함이 가득했다. 조용한 목소리에, 때론 이야기 말미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 수줍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목표하는 바는 뚜렷했고 그 점들에 대해서는 여러 번 반복하며 강조했다. 지난해 말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출발한 씨제스컬쳐는 신생 공연 제작사가 분명하지만, 첫 제작 작품이 2015년 상반기 최고의 관심작으로 꼽히는 라는 점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일부로 뮤지컬을 바라보고 더욱 그 분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현 한국 공연계를 향해 "새로운 시도가 없다면 더 이상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Q. 1차로 오픈한 티켓이 전석매진되었다. 기분이 어떤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웃음) 분명히 좋은 건데 그런 걸 생각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Q. 개막을 약 한 달 여 앞두고 있다. 제작 중간 점검을 해 본다면.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계획이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고 홍보라든지, 우리만의 스타일로 하는 것에 있어서 잘 되어가는 것 같다. 우리가 처음 시도하고 좀 다르게 했던 게 있는데 배우들도 잘 따라와줬다. Q. 다르게 했던 시도에는 무엇이 있나. 약간 영화나 (다른 콘텐츠 제작 방식을) 빗대서 했다. 인터뷰 영상도 주인공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인물 각자에 맞추고. 영상에 좀 더 힘을 준 부분도 있다. 뮤지컬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라는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고 요소들을 조합했다고 생각한다. Q. 곧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데스노트' 전시회를 연다. (원작 만화 피규어, 공연 준비 과정 사진 등 '데스노트' 콘텐츠에 관련된 여러가지가 전시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전시회다. 공연 전에 관심 있는 분들이 와서 보는 거다. Q. 전시 콘텐츠들의 저작권 등 전시회 준비 과정이 복잡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라이선스 문제 등이 어려워서 못할 부분은 전혀 아닌 것 같다. Q. 제작 작품으로 '투톱' 구조를 찾았다고 들었다. 부끄럽지만 뮤지컬에 대해 내가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에 그런 (투톱) 뮤지컬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플디: 중소극장 뮤지컬 중에 몇 편이 있다.) 그런가. 예전에 (내가 경험)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영화나 뭐든 투톱 작품이 있었다. 또 작은 공연이 아니라 큰 공연을 생각했었는데, 거기에 순서대로 1번 캐스팅, 2번 캐스팅이 아니라, 진짜 뮤지컬에서 일등인 사람 두 명을 데리고 (작품을) 해 보고 싶었다. Q. 공동제작사인 일본의 호리프로와는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는가.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뮤지컬 제작은 처음이라 하더라도 씨제스를 호리프로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그런 정보가 있다 보니 처음에 이야기하기가 편했다. (플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그런 부분으로 좀 더 믿음이라든지 확신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쪽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고. 그래서 윗분들과 얘기가 빨리 될 수 있었다. 진행이 빨리 되었다. Q. 전 배역이 원캐스트고, 일요일 공연이 없는 대신 월요일에 공연을 한다. 원래 원캐스트를 생각했었다. 장기 공연보다는 실력있는 배우들과 굵고 짧게. 원캐스트이기 때문에 주 7회 공연이 나온 거다. 배우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좀 더 쉬게 해 주고 싶었다. 다들 일요일에 쉰 적이 없다고 해서. (웃음) (일요일 공연이 없으면 다음 공연이) 월요일 저녁이니까 거의 이틀을 쉬는 개념이라 배우들이 좋아할 거라 믿었다. Q. 일본 공연을 본 소감은. 우리나라 공연이 무대가 워낙 화려하다 보니 그런 부분을 일본과 비교할 수는 없겠다. 최대한 원작을 많이 넣었다는 생각을 했고, 연기가 정말 중요한 작품이라는 걸 실제 보고 많이 느꼈다. 그런 부분들을 위해 (만드는 과정에서) 진짜 많이 노력했구나, 싶다. 뮤지컬 한국 공연 포스터Q. 쿠리야마 연출은 '관객들에게 맞춰 작품을 만들지 않는' 연출가로도 유명하다. 일본 무대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다면 한국 공연에 앞서 의견을 낼 용의가 있나? 그건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얘기를 한다 해도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봤을 때 (아쉽게 느껴지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연기나 노래들, 짜임새들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씨제스컬쳐 설립 계기가 궁금하다. 전체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당연히 매니지먼트사가 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있다 보니 그들이 하고 싶은 걸 이야기해서 같이 하고 싶었다. 시작은 거기다. 들어오는 걸(작품) 할 수 있겠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차라리 초기 단계부터 배우들과 얘기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직접 우리가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Q.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투자 등의 방식으로 뮤지컬 제작 참여를 시작했다. 그때 마주했던 뮤지컬계는 어떠했는가. 그런 거창한 생각은 없었다. (웃음) 물론 (김)준수를 통해서 뮤지컬을 하게 됐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작이라든지 다른 면에서 (영화, 드라마 등과 뮤지컬이)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또 콘서트, 공연 등도 다 했었고. 점점 (시장도) 커지고 있고 충분히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예전에는 뮤지컬이 약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엔터 안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Q. 엔터테인먼트에 포함할 수 있는 다른 장르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공연 시장은 굉장히 작다. 최근에는 소위 말해 '돈 버는 제작사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큰 부침들을 곳곳에서 겪고 있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 진입하는 신규 제작사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엔터 안에서 (공연계를) 바라보는 건 분명히 (일반적인 공연 제작사와) 시작이 다르다고 본다. 가수 등이 (공연계에) 들어와서 시장은 엄연히 달라졌고, 앞으로 그런 형식이 발전된다면 거기서 더 많은 것이 파생되고 더 많은 걸 변화시킬 거다. 예전에야 뮤지컬에 출연하는 가수들을 보고 상업적이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는데, 기존에 뮤지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친구들(가수 등)을 통해서 뮤지컬을 알게 되고, 그 사람들이 또 다른 뮤지컬을 보게 되고, 분명히 그런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뮤지컬이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지 않나. 메인 기사에 거의 올라오지도 않고. 그런데 이 친구들로 인해서 뮤지컬이 대중화되고 알려지면 더욱 좋은 것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부정적으로 애기하는 건 정말 갇힌 생각 같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기존 것(방식 등)들이 좀 파괴되어야 한다고 본다. 인식도 좀 바뀌어야 하고 변화를 줘야 살아남을 수 있을 거다. 그래야만 뮤지컬 시장이 발전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은 분들, 원래 했던 분들 안에서만 돌아간다면 그 시장이 그 시장이 되는 거다. 우리나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서 어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면 (원래 했던) 그분들도 더 노력할 것이고, 경쟁하면서 그 안에 뭔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경쟁들이 관객이나 팬들에게 어떤 것으로든 돌아가지 않을까. 홍보 같은 것도 기존에 해오던 틀이 있고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방법이 많이 있는데 시도를 안 하고 그 안에서만 쭉 가려는 게 있다. 거창한 시도가 아니다. 작은 부분부터 해보는 거다. Q. 새로운 시도를 상당히 추구하는 스타일 같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걸 풀어서 이야기하다 보니 새로운 시도라고 하지만, 나는 (엔터테인먼트 영역 안에서) 당연하게 해 왔던 것들이다. 그리고 배우들을 생각하다 보니 거기에 맞춰서 한 것들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새로운 시도라고 하는 것 같다. Q. 씨제스컬쳐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건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게 아닐까. 다만 추구하는 게, 뭐든지 다르게. 틀을 깨고 싶다. 이쪽(엔터)으로 공연을 많이 끌고 오고 싶다. 우리가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거라고 할 수 없지만 변화, 다른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Q. 과거 인터뷰에서 연극 제작의 꿈도 드러낸 바 있다. 연극을 하고 싶은 건 내 소망이다. 그런 분들(설경구, 최민식 등)이 연극으로 다시 돌아오는 걸 볼 수 있게끔 좋은 틀을 만들고 싶다. 지금의 형태로는 그런 분들을 절대 데려올 수 없다. 제작 환경이라든지 무대라든지, 그런 것들이 좀 더 갖춰져야 배우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거니까. 내 단순한 생각으로 뮤지컬에서 노래를 빼면 연극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연극은 왜 큰 무대에서 못할까, 하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 작품이 좋고 배우가 좋으면 얼마든지 (큰) 극장과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연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 생각이 있다. Q. 곧 를 만날 관객들에게 걱정이 되는 게 하나 있다. 기대. (웃음) 원작과 너무 비교하지 말고 뮤지컬로 는 어떻게 나올까, 라는 걸 뮤지컬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그런 궁금증을 갖고 보시면 정말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씨제스컬쳐 제공
2015.05.18 / 조회 22,969
-
[플디팬미팅] 윤소호의 ‘킹키’하게 사는 법, <킹키부츠> 윤소호
“진심 91년생?” 지난 26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플디팬미팅의 주인공 윤소호를 향한 질문에 장내에 웃음이 번졌다. 그의 외모가 나이보다 성숙해 보여서일까. 윤소호는 “저 91년생 맞습니다. 그것도 늦은 11월에 태어났어요.”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날 팬미팅이 끝난 뒤 몇몇 참가자들은 또다시 “진심 91년생?”이라고 중얼거렸을지도 모르겠다. 연기에 대한, 그리고 편견에 맞서 ‘킹키’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지하고 뚜렷했기 때문이다.의 ‘찰리’와 윤소호, 둘의 공통점은? “는 보신 그대로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를 담고 있고, 관객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에요. 특히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었는데 영국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극중 인물들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어져서 많은 상과 사랑을 받은 공연이죠.”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석권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른 이 작품에서 윤소호는 부모님으로부터 파산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로 분한다. 특별한 꿈이나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찰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예기치 않게 구두공장의 사장이 되면서 큰 변화를 맞는다. 윤소호는 한때 자신도 찰리와 같았다며 예전 이야기를 꺼냈다. “찰리는 전혀 열정적이지 않은 청년이에요. 주위 사람들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변화를 맞죠. 지금은 아니지만, 대학시절에는 저도 찰리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본 뮤지컬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윤소호는 학원에서 노래를 배우고, 인터넷에서 연기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서울예술대학 연기과에 입학했다. 열심히 입시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여느 수험생들처럼 ‘대학만 가면 일단 끝’이라는 생각이 은연중 있었던 모양이다. 난생 처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MT도 가며 놀다 보니 잠시 목표를 잊어버렸다고. “저희 동기가 약 120명인데, 그 중 30~40%는 예고를 다니면서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연기와 공연에 대한 준비를 해온 친구들이고, 나머지 40%는 재수생이었어요. 그 120명 가운데서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죠. 그러다 보니 그냥 남들이 하는 걸 보면서 ‘와 잘한다’하면서 찰리처럼 생각 없이 학교를 다녔던 것 같아요. 지방에서 왔으니 친구도 없었고, 그냥 스윽 스쳐가듯 학교를 다녔죠. 등록금이 술술 나가고 있던 거죠(웃음).” 의 찰리는 망해가는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난 여장남자 롤라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얻는다. 여장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롤라를 통해 편견 없이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대학 새내기 시절의 윤소호에게 롤라와 같은 역할을 한 사람은 에 함께 출연했던 이재균을 비롯한 동기들이다.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맞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심심해서 학교에 갔는데, 재균이 형이 새벽부터 엄청 열심히 공연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대본 보고 그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재균이 형이랑 다른 동기들은 다들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저 형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난 지금 뭘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이후로 제가 바뀐 것 같아요.” “70~80세까지 연기하는 것이 꿈” 어쩌면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거쳤기에 지금의 윤소호가 의 찰리를 연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잠깐의 방황을 거쳐 다시 제자리를 찾은 그는 동기들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2011년 로 데뷔했고, 벌써 5년째 어엿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꿈을 다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의 꿈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으니까, 그 때의 꿈은 이뤘다고 할 수 있겠죠. 처음에 공연을 했을 때는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오래 안 가요. 공연은 금방 끝나니까(웃음). 그래서 더 큰 꿈을 갖고 기회가 찾아올 때를 대비해서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배우로서 갖고 있는 꿈은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거에요. 그러려면 일단 오래 살아야겠죠(일동웃음). 20~30대 배우들은 많은데 50~60대로 가면 배우들이 많지 않거든요. 70~80대로 올라가면 손에 꼽을 정도죠.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고, 그 꿈을 위해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는 재학시절 교수님이 했던 ‘오디션이란 배우가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라는 말을 늘 되새기고 있다. “그냥 오래 연기를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제가 80대가 된다 해도 동년배 배우들과 경쟁을 해야겠죠. 그러니 그때 가도 오디션이란 피할 수 없는 숙제인 거죠. 배우란 그런 직업 같아요.” 또 한가지 그가 받아들인 것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이란 건 배우의 숙명 같아요. 각자 만개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배우 지망생들, 동기들과 선후배가 많아서 그들이 떠나갈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파요.” 물론 한창 공연을 하는 도중에 다른 작품의 오디션을 보러 가고, 매번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불안정성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윤소호는 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이미 연기를 그만둔 동기들이 꽤 있어요. 저도 연기를 한지 몇 년 안 됐으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 배우를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제작사가 원하는 배우가 없는 것 같아요. 경력이 없는 신인을 받아줄 수 있는 제작사가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는 많아도 첫 데뷔를 할 수 있는 관문은 매우 좁죠. 저는 어쩌다 뮤지컬해븐이라는 회사에 ‘얻어걸린’ 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 거겠죠.” ‘킹키하라!’ 나를 둘러싼 편견에 맞서기 는 찰리와 롤라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킹키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고 타고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다. 자연스레 이날의 이야기는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 접해본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한 참가자가 “새로 개설된 연기학과에 들어갔는데, 주위에서 ‘1기니까 돈만 내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곳 아니냐’며 편견을 갖고 본다”는 고민을 꺼내자 윤소호는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놓았다. “잘 생각해보면 전국의 모든 연극영화과가 1기부터 쭉 내려오는 거잖아요. 또 그만큼 처음이 제일 중요하고, 잘 준비해두면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오히려 더 박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똑같은 고민은 아니지만, 윤소호 역시 종종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고. 특히 많이 들었던 말은 ‘뭐 먹고 살래’다. 윤소호는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을까. “뭘 먹고 살든 그건 본인의 문제잖아요. 그런 질문은 우리나라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우리는 유독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건 우리가 버려야 하지만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성향 같아요. 사실 연기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말이에요. 그런데 만약 누가 저한테 그런 말을 한다면, 저는 ‘어떻게든 먹고 살고 있어요’라고 할 것 같아요. ‘당신들이 볼 때는 내가 뭘 먹고 사는지 모를 수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잘 살고 있어요’라고.” 또 다른 참가자는 자신이 윤소호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순한 눈매를 갖고 있어서 왠지 속에는 늑대를 품고 있을 것 같다고. 윤소호는 솔직한 말로 답했다. “사람들은 다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탈을 쓰느냐 나쁜 탈을 쓰느냐의 차이는 있겠죠. 저는 아직까지는 좋은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 속에 여러 야망과 욕망이 있죠(웃음). 근데 기본적으로 나쁜 마음을 안 가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왜냐면 다 저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늑대라는 말이 좋은 뜻일 수도 있고 나쁜 뜻일 수도 있지만, 그 말에 반은 동의하는 편이에요.” 라는 작품에 대해, 그리고 꿈과 편견에 대해 뜻깊은 이야기를 나눈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배우의 사인을 받으며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모두 자신의 꿈에 대해, 깨고 싶은 편견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는 내달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27 / 조회 13,346
-
“즐기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 여자보다 더 예쁜 <킹키부츠> 한선천
신디로퍼의 신나는 음악과 감동적인 성공실화, 훈훈한 가족애까지. 그리고 여기에 예쁜 여장남자 엔젤들이 화려한 군무로 무대를 휘어잡는 뮤지컬 에서 여자보다 더 예쁜 이기적인 몸매와 얼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바로 현대무용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을 시도한 한선천이다.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을 통해 얼짱 무용수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에서 섹시한 여장남자 엔젤로 분해 매회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인터뷰 내내 “즐겁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이야기하던 그는 "즐기려고 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 즐기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5년 무대 위를 더욱 뜨겁게 달굴 현대무용수이자 뮤지컬 새내기 한선천을 만나보자. Q 한 달 가까이 무대에 서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무용을 하면서 무대 경험이 적다고 할 수는 없는데 뮤지컬 무대는 처음이다 보니 기존에 내가 섰던 무대와는 많이 달라 신기한 점이 많다. 매일 매일 새로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연기와 춤과 노래로 표현을 하는 점이 너무 새로운 경험이다. 관객들이 환호를 보내줄 때마다 기분도 좋고 더 잘 하려고 힘을 내게 된다. 벌써 한 달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갔다. 엔젤들끼리 무대 뒤에서 “이 작품 3년 동안 하고 싶다.”고도 말하고 다닐 정도다(웃음).Q 현대무용수로서 뮤지컬 도전은 의외다.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공연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예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있긴 했다. 하지만 한국공연 오디션이 있다는 것은 잘 몰랐다. 방송이 끝나고 몇 개월간 관련한 활동을 끝낸 후 어떤 분이 “너랑 잘 어울리는 뮤지컬이 있는데 오디션 한번 봐봐.”라고 권해주셔서 오디션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브로드웨이 영상을 보고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막상 오디션에 합격에서 부담이 되긴 했지만 뮤지컬이 일단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맡은 엔젤 역은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고를 떠나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Q 어떤 점이 매력적이던가?엔젤은 일단 완벽하다(웃음). 완벽하게 예쁜 여자인데다가 춤 또한 잘 추지 않나. 이 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Q 첫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이 일반적인 캐릭터도 아니고 여장남자에다가, 춤만이 아닌 연기와 노래까지 겸해야 하는데.내가 다른 누군가가 되어 무대에 선다는 것이 신선한 경험인 동시에 낯설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 현대무용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엔젤들이 소화하는 춤은 다가가기 쉬웠다. 무용을 하기 전 내 춤의 시작이 재스댄스인데, 의 춤은 재즈댄스를 기본을 한 춤이 많아서 자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연기와 노래는 해 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비욘세와 메간폭스를 모델로 삼고 그들의 연기를 많이 따라 해봤다. 그리고 패션잡지를 보면서 여성들의 표정과 포즈를 많이 연구했다. 노래는 오디션 보기 한 달 전에 보컬 학원을 끊어서 배웠다. 지금도 무대에 서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다.Q 여자로 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은?제모(웃음). 비키니 장면이 있다 보니, 남들보다 자주 해줘야 한다. 그리고 무대에서 하이힐을 신고 계속 춤을 추다 보니 소화가 빨리 되고 배가 금새 고파진다. 많이 먹고 있는데도 살이 빠지고 있다. 그리고 10cm 나 되는 하이힐은 지금이야 굉장히 익숙하지만 연습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그때 처음 여성의 위대함을 알았다(웃음).Q 하이힐이 다리를 예뻐 보이게 하지만, 춤까지 춰야 하니 아찔한 경험도 있었을 것 같다.연습 때부터 공연용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연습량이 워낙 긴데다가 개막 전 런쓰루를 열 번을 넘게 돌아서 지금은 힐이 편하다(웃음). 힐을 신으면 자신감이 상승된다. 리허설 할 때 굽이 부러져 힐이 날아간 적이 있었다. 그만큼 조심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최대한 안 그런 척 하려고 한다. 지금은 하이힐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 괜찮은데 처음에는 높은 힐을 신고 춤을 추다 보니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부담감이 많았다. 집에 있던 마사지기를 가져와서 틈틈이 종아리를 풀어주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다.Q 비키니를 입고 나오기도 하는데, 엔젤들끼리 서로 예뻐 보이기 위한 경쟁이 있나?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지만 속으로는 다 그런 마음이 있을 거다. 악세사리도 하나라도 더 달고 싶고 분장에도 더 공을 드린다. 우리 작품에서는 오히려 엔젤들이 여배우들보다 외모에 엄청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웃음).비키니는 처음에는 너무 민망했다. 런쓰루를 돌 때마다 피켓 드는 장면에서 선배님들이 다 소리 지르고, 최근에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보러 온 적 있었는데 일반 관객은 “와”라고 소리 지르는데. 초등학생들은 깜짝 놀라서 고개를 숙여 버렸다. 어느 애는 조그마한 손으로 자기 동생 눈을 가려주더라(웃음). 그런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다. 어른들도 많이 좋아해주시고.Q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부모님하고 선후배들이 보러 왔었다. 다들 너무 이쁘다고 칭찬해주셨다. 어떤 후배는 내가 변신한 모습을 보더니 “형이 내 이상형일 줄 몰랐었다.”고 수줍게 고백하기도 했다(웃음).Q 첫 뮤지컬 작업인데 느낀 점이 있다면?무용은 몸으로 표현한다. 물론 얼굴로 그 느낌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기본은 몸의 움직임이다. 또한 현대무용은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뮤지컬은 춤, 연기, 음악이 함께하는 장르이고 캐릭터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쉬지 않고 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연기, 동선, 안무 등을 디테일하게 만들어간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다. 또한 무용은 무대세트가 있어도 단순하게 무대로서만 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는 프레임 안에서 무대가 자유자재로 변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배우들의 동선이 자유롭게 보이지만 계산된 움직임이고 그 움직임이 캐릭터의 감정선과 비례해서 표현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로웠다. 나중에 무용 작업을 할 때 그런 점을 고려해서 나만의 안무를 짜고 싶다.Q 현대무용은 처음 어떻게 시작했나?어렸을 때부터 TV를 보면서 가수들의 춤을 따라 췄다. 중학교 2학년 때 동네 재즈학원이 생겨 누나가 다녔는데 재미있다고 꼬셔서 같이 다녔다. 어느 날 원장선생님이 “현대무용을 해보는 게 어때?”라고 권해서 그때부터 무작정 배우기 시작했다. 보통은 작품을 받고 대회를 나가야 하는데 수업 때 배웠던 동작들만 가지고 대회를 나갔다가 덜컥 상을 받아서 그때부터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아버지는 하나뿐인 아들이라 복싱 같은 남성적인 운동을 시키고 싶어하셨지만 내가 재미있어 하니 지지해주셨다.Q 한선천하면 서바이벌 댄싱프로그램 을 빼놓을 수 없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그 당시 나는 무용을 그만두고 미용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 중이었다. 대중들에게 무용을 알리고 싶은 것이 꿈이었는데 현실적인 것들이 자꾸 내 발목을 잡았다. 자꾸만 내가 꾸는 꿈에 다가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미용 기술을 배워서 내 가게를 차리자’라는 생각을 확고히 했다. 자격증 준비 마지막 단계쯤에 모집 광고를 보고 무릎을 딱 쳤다. 내가 지금껏 해왔던 것이 무용인데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지원서를 냈다. 현대무용을 알릴 좋은 기회였고,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모르지만 도전을 하고 싶었다. 자격증은 결국 못 땄지만 그 때 도전을 안 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웃음).Q 는 벌써 시즌 2까지 나왔다. 프로그램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 같다.시즌 2에 나오신 분들은 사실 현직에서는 다 선배님들인데 저희가 먼저 길을 열고 그 분들이 또 다시 새롭게 도전을 해주는 것을 보고 감사했다. 을 통해 타 장르의 춤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무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나에게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다.나는 끈기도 없고 재미없는 건 정말 못하는 성격이다. 현대무용,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작업도 너무 너무 재미있고 즐겁다. 즐기지 못하면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다. 매 무대마다 정말 즐기려고 한다.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Q 작년 초에는 D4U를 통해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었다.에 출연했던 무용수들과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기존의 무용 무대와는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다. 각자 영역의 춤들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이 끝난 지 한참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마음을 열고 우리의 공연을 봐주셨다.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프로그램에 나왔던 출연자들의 공연 뿐만 아니라 다른 무용수들의 공연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제는 각자 바빠져서 함께 올라가는 공연은 힘들겠지만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다.Q 2015년의 계획은 무엇인가?2014년은 킹키부츠와 함께 보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뮤지컬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지금은 “배우입니다”라고 소개하기가 쑥스럽다. 어설프게 무대에 서고 싶지는 않다. 집중적으로 연기랑 노래를 배우고 싶다. 2015년은 배움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용가로서도 멈추치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CJ E&M 제공
2015.01.02 / 조회 22,165
-
화끈한 연말, 후끈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킹키부츠>
지난해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휩쓴 브로드웨이 최신 화제작 는 그 명성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일 막을 올린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서의 인기가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신디 로퍼의 친숙한 멜로디에 실린 유쾌한 스토리와 풍성한 볼거리는 연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는 실화를 바탕으로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작품으로, 아버지로부터 망해가는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청년 찰리가 여장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올해 한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이야기는 여자친구를 따라 런던으로 떠났던 찰리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돌아와 폐업직전의 구두공장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공장을 되살리려 애쓰던 찰리는 우연히 만난 드랙퀸 롤라에게서 여장남자용 신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그에게 디자이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두 사람의 만남과 갈등, 화해의 과정이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 '에브리바디 세이 예(Everybody say yeah)' 등 중독성 있는 음악과 함께 빠르게 펼쳐지고, 자신의 진짜 모습과 꿈을 찾아 세상과 마주하는 이들의 모습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객석에 전달한다.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모양새다. 뮤지컬다운 재미를 살리는 것은 음악뿐이 아니다. 에 출연했던 한선천 등 여섯 명의 댄서들로 꾸려진 ‘엔젤’이 펼치는 화끈한 쇼가 시선을 사로잡고, 납작한 가죽이 롱부츠로 만들어지는 장면과 배우들이 직접 컨베이어 벨트를 재조립해 역동적인 안무를 펼치는 장면 등 각종 소품과 무대장치의 활용도 흥미롭다. 아찔한 킬힐을 신고 “나는 육감적인 계집애, 그댈 위한 깜짝 선물”이라 노래하는 롤라 역의 오만석은 거침없는 몸놀림과 능청스런 연기로 무대를 장악했고,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김무열 역시 변함없는 존재감으로 작품의 중심을 지켰다. 다만 킬힐의 탓일까, 두 배우의 고음처리가 다소 불안정했다. ‘연애의 흑역사’(The history of wrong guys)’를 부르며 공업용 공기주입기로 ‘겨땀’을 식히는 로렌 역 최유하의 모습도 새로웠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지현우를 비롯해 윤소호, 강홍석, 정선아 등의 무대도 궁금하다. 공연은 내년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12.12 / 조회 11,631
-
“감동적인 이야기로 심장이 쿵쾅쿵쾅, 그래서 뮤지컬이 좋죠!” <킹키부츠> 연출가 제리 미첼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모습이다. 2013년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쥔 뮤지컬 에서 연출 및 안무를 맡은 제리 미첼(Jerry Mitchell)은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전미 공연에서 거둔 성과만큼 12월 2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한국 공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이 분명했다. 비영어권에서는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를 위해 제리 미첼이 내한해 지난 1일 기자들과 마주했다. 안무가로 무대 경력을 시작해 현재 연출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등의 뮤지컬에서 안무 및 연출가로 참여,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등에서 작업한 하비 피어스타인이 극본을 쓰고 1980년대 팝 스타 신디 로퍼가 음악과 작사를 맡은 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80년대 영국 노샘프턴 지방에서 경영악화로 폐업을 이어가던 수제화 공장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공장의 성공스토리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프로듀서에게 작품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메일로 보내준 영화 영상을 보고 펑펑 울었어요. 매우 인간미가 넘치고 감동적인, 또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의 한국 배우들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있었고 그것에 영감을 받은 동명 영화가 2005년 개봉되기도 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구두 공장을 물려 받은 주인공 찰리와 그와 많은 부분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드랙퀸 롤라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주역으로 등장한다. 제리 미첼은 "아버지에게 인정을 못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러가지로 다른 두 남자가 킹키부츠를 만들며 서로를 받아들이고 화합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극 중 돈이라는 인물도 매우 중요합니다. 돈은 아주 평범한 남자의 전형인데 어려서부터 찰리와 함께 지내왔지만 그가 공장을 운영해나갈 능력은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나중엔 결국 찰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아주 평범한 돈이라는 캐릭터도 극중에서 큰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 요점이에요. 시카고 공연 당시 그곳의 평범한 관객들이 돈에게 아주 몰입해서 교감을 많이 한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극중 메시지를 강조하는 듯, 그는 1막 마지막 장면인 '함께 외쳐봐!(Everybody say Yeah!)'를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완성된 킹키부츠 한 쌍이 나와요. 그걸 본 롤라와 직원들이 다 함께 환호하는 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오케이 고(OK Go)라는 밴드를 좋아하는데 그들의 뮤직비디오 중 러닝머신 위에 두 사람이 마주보며 걷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 영감을 받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뮤지컬 데뷔작인 로 여성 작곡가 최초로 토니상 작곡가상을 수상한 신디 로퍼도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프로듀서가 신디 로퍼에게 함께 작업해 보자고 전화를 하고 있을 때 그녀는 설거지 중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웃으며 회상하던 제리 미첼은 "가장 처음 보내준 두 곡 중 '못난 아들(Not My father's Son)'을 듣고 많이 울었다."며 신디 로퍼의 음악에 받은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여러가지 면에서 신디 로퍼는 이번 작품에 완벽한 사람입니다. 그녀 뿐 아니라 함께 작품을 만든 하비까지 우리 세 사람은 중심에 합류하지 못한 변두리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편견과 맞서 싸우는 를 만드는데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관객의 반응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새 뮤지컬을 만들 때에는 직관을 믿고 나갈 뿐이라는 그는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보다 객석을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의 표정에서 작품의 어떤 부분이 재미있고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어요. 기꺼이 따르고 싶고 그 안에 들어가고 싶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통해 극중 인물 뿐 아니라 주변인들, 그리고 관객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뮤지컬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02 / 조회 11,520
-
“새로운 도전, 다 부딪혀보는 수밖에” <킹키부츠> 김무열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석권한 가 곧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회사가 여장남자용 구두인 ‘킹키부츠’를 제작하면서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이 뮤지컬은 관객들을 향해 사회적 가면 뒤에 가려진 자신의 본 모습을 꺼내놓으라는 유쾌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 구두회사 사장 찰리를 맡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김무열은 그러나 자신이 '킹키'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은 그저 평범한 남자라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가 분명 무대 위에서 킹키한 모습으로 새로운 인상을 던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치열하게 달려온 이십 대를 지나 조금 더 넉넉한 미소를 짓는 그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맞서 “다 부딪혀 보는 수 밖에 없다”는 결기를 품은 배우이기 때문이다.Q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이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무대를 떠나있다 보니 아무래도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배우로서, 또 이제 삼십 대 중반에 들어서는 남자로서 앞으로 맞이해야 할 시간들에 대해 고민도 하고, 책도 많이 봤다. 제대하고 나서는 뉴욕에 가서 공연도 보고. 해외여행을 처음 간 거다. 여행지에서 공연도 보고 신기한 것도 많이 보면서 소소하게 지냈다. Q 책과 공연은 어떤 것들을 봤나. 책은 주로 소설을 본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이 좋더라. 2010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된 박민규 작가의 ‘아침의 문’이라는 단편을 인상 깊게 봐서 그 이후 박민규 작가의 단편집도 사서 봤고,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매년 챙겨 보고 있다. 아무래도 단편이 금방 읽히니 좋다. 일이 바쁘다 보니 장편소설은 읽다가 흐름이 자꾸 끊겨서 한 호흡에 쭉 읽을 수 있는 단편을 선호하는 편이다. 순수창작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늘 있다. 그림 그리는 분들이나 글 쓰는 분들, 음악을 만드는 분들이 선망의 대상이다. 공연은 를 재미있게 봐서 이번 한국 공연도 기대된다. 도 생각보다 훨씬 더 신나고 따뜻해서 좋았다. 음악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신나고 즐거우면서 이야기도 재미있다는 것이 만의 장점인 것 같다. Q 는 현재 외국 스텝들과 함께 연습 중인데, 등 이전에 출연했던 창작뮤지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부분이 다르다. 가 뉴욕에서 공연하고 있는 영국 이야기인데, 이걸 한국 배우들이 한국으로 가져와서 공연한다는 것이 제일 어렵다. 어떤 대사는 미국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고, 또 어떤 대사는 영국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거든. 그래서 아직까지도 말투 하나하나, 가사 하나하나를 계속 수정하면서 여러 실험들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창작뮤지컬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큰 틀은 이미 만들어져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려면 창작 아닌 창작이 필요하니까. 오리지널 제작진과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지 공연의 캐릭터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부담이 되면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Q 찰리는 어떤 인물인가. 평범한 남자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좀 수동적인 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어떤 영향이나 사건으로 인해서 어떤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찰리도 그런 사람이다. 평범한 청년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발공장을 이어받는다. 그곳에서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 킹키부츠라는 여장남자를 위한 신발을 만들게 되면서 길을 잃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Q ‘킹키하라!’라는 메시지를 어떤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나. 정선아와 최유하 배우는 ‘네 자신으로 살아라’라는 말로 정의했는데. 맨 처음에는 그 말의 뜻을 ‘특별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작발표회에서 내 소개를 할 때 ‘전혀 킹키하지 않은 남자’라고 말한 거다. 나한테 특별함은 없는 것 같아서. 근데 그 말이 특별함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함, 각자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라면 내가 항상 고민하는 것과도 통하는 것 같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김무열이라는 한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항상 제일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가.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에 대한 철학도 달라지고, 또 나라는 사람도 매번 달라지니까. 그래서 ‘킹키하라’는 말이 어렵게 생각된다. Q 스스로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보다. 진짜 특별한 점이 없다. 곧 할로윈데이가 오지 않나. 그날 내가 뭐할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신당동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이나 먹고 있거나, 아니면 여자친구랑 영화나 보고 있겠더라. 연기를 한다는 것 빼고는 진짜 살면서 특별할 게 없다. 그래서 대중 앞에서 자꾸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럽다. 내가 가장 도드라질 때는 무대에 섰을 때와 연기할 때뿐이고, 그 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술 조금 좋아하고, 운동하거나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추리닝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다(웃음). 그래서 킹키하지 않은 것 같다. Q 의 음악이 꽤 어렵다고 하던데, 가장 먼저 귀에 익은 곡은 무엇인가. 소울 오브 맨(Soul of a man). 찰리가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추진하다가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을 때 부르는 노래인데, 외국 스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동맥을 끊어놓고 불러야 하는 곡이다(웃음). 동맥과 정맥을 다 끊어놓고 노래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항상 그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장난으로 (목을 긋는) 제스쳐를 한다. 그 노래를 부르기 전에 감정을 많이 몰아가면서 중심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그래도 그 장면을 연습하면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연습하다 보면 롤라 노래도 굉장히 리듬감 있고 좋더라.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지(웃음). Q 안무도 쉽지 않을 것 같던데. 내 경우엔 어려운 안무가 얼마 없고, 우리 엔젤들이 정말 춤을 잘 춘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봤을 때도 엔젤들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나처럼 약간 보수적인 면이 있는 한국남자로서는 정말 처음 보는 존재였다. 한국의 드랙퀸은 그간 접할 기회가 더러 있었지만, 외국의 드랙퀸은 정말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더라. 근데 우리 배우들이 연습하는 걸 봤더니 연습 첫날 둘째 날 셋째 날, 그리고 일주일이 되는 순간부터 정말 와….너무 잘 하더라. 하이힐을 신고 한껏 꾸미고 나와서 춤을 추는데, 내가 보면서 막 반한다(웃음). Q 2005년 이후 오랜만에 오만석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어떤가. 만석이 형과는 (2008~2009) 때 연출가와 배우로서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다. 내가 처음 뮤지컬에 데뷔했을 때 형은 이미 정상에서 주연을 맡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늘 내 선망의 대상이자 존경의 대상이었고, 좋은 동료, 좋은 연출가이기도 하다. 만석이 형과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보증을 서준 사람’이다. 형이 내 보증을 서줬거든.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고, 그런 부탁을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형이다. 사실 와 같은 라이선스 초연에 참여한다는 것이 배우로서 영광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기도 하다. 나만 해도 한국 사람이 무대에 나와서 서로 미국 이름을 불러가며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조금 있었으니까. 그런데도 이 작품을 믿고 선택하게 된 것은 형 때문이다. 지금도 어렵거나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항상 형에게 가서 얘기하고 물어본다. 뻔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형과 같이 연기하게 돼서 진심으로 즐겁고 영광이다. Q 함께 찰리 역을 맡은 윤소호와는 나이 차이가 조금 있다. 윤소호의 찰리와 김무열의 찰리가 사뭇 다를 것 같다. 윤소호의 찰리는 싱싱한 활어 같은 찰리가 될 것 같다. 공연을 할 때마다 같이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면서 그의 어떤 면이 이 역할과 가장 잘 어울릴지를 생각해 보는데, 소호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어른스러움을 풍기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다. 활어는 활어인데, 아직 수족관에 아직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면이 찰리와 많이 닮아있다. 안에는 분명 소년이 있는데 겉보기엔 어른스럽다는 것은 분명 내면에 무언가가 갇혀 있다는 뜻이니까. 그런 면이 찰리와 잘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Q 그렇다면 김무열의 찰리는. 무대에서 내가 어떻게 보여질지는 사실 잘 상상이 안 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 동안 나를 옭아맸던 것들을 조금씩 풀어 헤쳐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2년을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보다는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다. 그게 참 신기하다. 쉬다 왔으니 더 긴장할 줄 알았는데, 그냥 똑같더라.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진 것 같다. 그게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는 아직 모르겠다(웃음). Q 앞으로 삼십 대에는 연기자로서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은가. 한해 한해 갈수록 뚜렷하게 어떤 역할을 뚜렷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그냥 뻔하지만, 이제까지 안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다. 액션도 해보고 싶고, 그냥 소소하고 편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그런 생각들은 계속 돌고 도는 것 같다. 매번 연기에 대한 철학도 달라지고, 삶을 맞이하는 태도도 달라지지 않나. 누가 계속 일관적일 수 있겠나. 그러니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냥 다 부딪혀보는 수 밖에. 그렇게 사는 게 맞는 것 같고, 그렇게 일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Q 만약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 아버지께서 생전에 정치 쪽에서 일을 하셨다. 돌아가시고 나서 알게 됐는데, 그 쪽으로 장남에 대해 품으신 뜻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뜻을 알았다면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연기를 한 것이 천만다행이지, 연기를 안 했으면 뭘 했을까 싶다. 공부가 안 되더라(웃음). 수학이 특히 어려웠다. 운동을 조금 잘 하긴 했는데 밥 벌어 먹을 만큼은 아니었고. 연기 안 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했지. 감사하다. Q 순수창작에 대한 선망이 있다고 했는데, 혹시 직접 창작도 해보고 싶은가. 에이, 안 된다(웃음). 자질이 부족하다. 그냥 소재만 던질 수 있는 정도지, 직접 시놉시스를 쓰거나 다듬는 작업을 한다면 되게 어려울 것 같다. 직접 소설이나 시를 쓰는 건 힘들 것 같고, 작품을 하나 만드는데 참여할 의사는 충분히 있다. 그건 내 영역과도 직접 맞닿아 있는 거니까. 내가 재미있게 본 소설을 극작가와 함께 얘기해서 연극으로 만들어본다든가 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한해 한해 갈수록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Q 한지상, 김대명과 함께 만든 ‘반상회’ 활동 계획은. 원래 계획은 올해 준비를 해서 내년 초에 공연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한지상이 갑자기 드라마를 하는 바람에(웃음) 잠깐 보류했고, 내년에 공연을 하려고 한다. 내가 갑작스럽게 군대를 가는 바람에 약간 제동이 걸린 부분이 있는데, 반상회는 앞으로 공연만 하는 게 아니라 10분짜리든 1시간짜리 단편이든 영화도 할 거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우리 모임이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서 말 그대로 ‘반상회’를 할 수 있는 넓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같이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물리적인 시간이 안 돼서 못 하고 있다. 내년엔 꼭 해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1.10 / 조회 14,026
-
“킹키하라!”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으로, <킹키부츠> 제작발표회
지난해 토니어워즈 시상식에서 작품상, 음악상 등 6개 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화제작 가 한국에서의 첫 번째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27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공연에 앞서 작품의 기획배경과 배우들을 소개했다. 는 부모님으로부터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여장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제작해 회사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 미국의 팝 디바 신디 로퍼가 디스코와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음악을 만들었고, 이 음악은 올해 초 제56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제작진은 한국 공연의 캐스팅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7월 전역한 김무열과 의 윤소호가 찰리 역을 맡았고, 의 오만석과 신예 강홍석이 유쾌한 여장남자 롤라를 맡았다. 여기에 찰리와 사랑에 빠지는 로렌 역으로 정선아와 최유하가, 롤라를 못마땅히 여기는 공장직원 돈 역으로 고창석과 심재현이 합류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김무열과 오만석을 비롯해 신예 강홍석, 윤소호 등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는 CJ E&M 공연사업부문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공연 때부터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김병석 CJ E&M 대표는 “요즘 한국 뮤지컬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이끌 수 있을 만큼 분명 성장하겠지만, 지금은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기다. 앞으로 시장이 성장했을 때 우리 작품이 아시아 곳곳에 배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의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협력 연출로 참여한 디비 본즈(DB Bonds)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는 관객들에게 ‘내가 누구인가’를 묻는 작품이 많이 공연되고 있고, 그 질문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제기되어야 한다.”고 이번 한국 공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이 한국의 공연시장을 많이 바꿀 작품이라고 믿고,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김병석 대표의 말에 힘을 실었다. 디비 본즈는 또한 “3월 오디션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현지 스텝들에게 ‘지금 우리가 뭘 하는지 못 믿을 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디션에서 만난 배우들의 열정과 실력이 놀라웠다. 지금도 연습하면서 어떤 부분은 통역 없이도 배우들이 어떤 대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생생한 감정이 느껴진다.”고 배우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윌 반 다이크(Will Van Dike) 협력 음악감독 역시 “배우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110%이상 쏟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배우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왼쪽부터) 김병석 CJ E&M 대표, 디비 본즈 협력 연출, 김동연 협력 연출, 양주인 협력 음악감독국내 협력 연출과 협력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김동연, 양주인도 작품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다. 김동연 협력 연출은 “는 단지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구두 공장 사람들과 롤라가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양주인 협력 음악감독은 “개인적으로 팝적인 음악을 좋아해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 영광이다. 악보를 처음 받았을 때 다 여자파트인 줄 알았을 정도로 노래의 음역대가 높고 어렵다. 신디 로퍼를 직접 만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리듬, 리듬, 리듬’이라고 하더라. 리듬감과 영어가사의 라임, 팝적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연습 4주차에 들어선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브로드웨이에서 를 두 번 관람했다는 오만석은 당시 신디 로퍼의 음악이 뮤지컬과 무척 잘 어울린 것이 놀라웠다고. 그는 “어렵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뮤지컬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게 본 이 작품을 한국 분들에게 잘 전달해야겠다는 부담감에 요즘 흰 머리가 부쩍 늘었다”고 농을 던졌다. 그는 “을 하며 트랜스젠더를 많이 만나보고 내가 가진 거부감을 허물었던 경험이 이번 작품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을 앞둔 김무열은 “뮤지컬을 할 때면 첫 연습 전의 설레임이 즐거움으로 바뀌는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내가 돌아와야 할 곳으로 잘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배우들은 ‘킹키하라!’라는 이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정선아와 함께 로렌 역을 맡은 최유하는 “’킹키하라’라는 말은 네 자신이 되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남들에게 보여지지 않은 채 감춰져 있었던 모습을 밝고 유쾌하게 꺼내놓는 순간 ‘킹키’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킹키하라’라는 말을 “네 자신으로 살아라”라는 뜻으로 정의내린 정선아는 “이렇게 핫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기다렸다. 그 동안 12년 정도 뮤지컬을 했는데 무대 위에서 힐을 벗은 적이 없는데 이번엔 운동화를 신고 무대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는 오는 12월2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8 / 조회 10,742
-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배우, <두 도시 이야기> 서영주
에이콤 1기로 뮤지컬계에 발을 들여 놓은 서영주는 20대에는 멜로 전문 배우였다. 아직도 대사를 모두 외운다는 그는 “언젠가는 비극적인 멜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진지함 뒤에는 코믹스런 부분도 많다. 의 여관주인으로 그 맛을 조금 봤다면, 현재 공연 중인 에서 바사드로 제대로 그 끼를 펼쳐내고 있다. 진지하게 대답하다가도, 활짝 미소 짓는 모습이 영낙없는 개구장이 같은 그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신인 배우나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들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상대를 낮추고 나를 높이는 것이 아닌,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고수의 여유로움이다.Q 올해는 그리고 앞으로 까지 쉼 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계속 끊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무대에서 열심히 안 하는 배우가 없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고.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Q 처음 바사드 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 당황했다고 하던데?내심 혹시 시드니 칼튼이 아닐까? 생각했다.(웃음) 바사드 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조금 당황한 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배우들에게는 각자 스타일이 있는데, 초연과 재연 때 했던 배우들과 내가 해오던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에 그랬다. 그리고 바사드가 사기꾼이라 당황을 두 번 했다. (웃음) 내가 많은 역할들을 해 왔지만 사기꾼은 이제까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심도 생기더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역할이기 때문에 도전정신이 생겼다. 그래서 승낙 후에는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Q 어떻게 고민했나? 바사드는 처음에는 단순한 사기꾼처럼 보이다가, 막판에는 칼튼의 조력자가 된다.일단 사기꾼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나는 살면서 사기를 당해 보지는 않았지만, 주위에 당한 사람들을 보면 사기꾼이 지금 나에게 사기치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 모르고 있다. 남들은 딱 봐도 사기인 것을 아는데,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는거다. 그 이유가 사기꾼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사기꾼의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기를 치려면 오히려 친구처럼 만나서 관계를 편하게 하고 난 후, 작업 들어가기 시작해서 뒤를 치는 방식을 고수한다. 처음부터 “나 사기꾼이오.” 티 내면서 사기를 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겉으로 볼 때는 젠틀하고 우아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그리고 재미가 있어도 가볍게 말고 고급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높은 물에서 노는 로비스트랄까? 같은 부류(밑바닥)의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대로 놀고,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사주를 받을 때는 그 사람과 맞게 격식을 차리고 우아하게 대하려고 했다.Q “처음이야 재능기부”, “넌 나랑 같은 과야” 등 위트가 넘치고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은데.그 대사는 애드리브가 아니고 왕용범 연출이 만들어준 대사인데, 거기에 내가 멜로디를 입혔다. 칼튼이 부르는 '처음이야 이런 기분으로' 시작하는 노래와 운율이 똑같다. 그래서 대사에 멜로디를 붙여 본 거다. 그 대사는 지금은 빠졌다. 여러 가지로 의견들이 분분해서. 그 대사를 함으로써 장단점이 있다. 바사드 입장에서는 방점을 찍고 나가는 거지만, 반면에 루시나 남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때까지 쌓였던 감정이 갑자기 없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우려의 말도 많았던 것 같다. 의 한 장면Q 까지 연달아 왕용범 연출과 작업하고 있는데, 함께 일해보니 어떤가?연출가로서 굉장히 비범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 준다. 잘한다,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그러다 보니 연습하면서 굉장히 신이 난다. 내가 오글거리는 말은 대 놓고 못하는데 이렇게 인터뷰 자리에서나마 왕 연출에게 굉장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바사드에 대해 힌트도 주고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바사드는 왕 연출이 만들어 준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Q 세 명의 시드니를 상대하고 있는데, 각각의 매력을 소개하자면?일단 연장자 순으로 이야기하자면, 범석이는 수더분하고 친근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반면에 아저씨 같은 면이 있고, 건명이는 굉장히 우아하다. 귀족적이고 일단 잘생기고 그래서 전체적인 그림도 좋고, 그런 강점이 있다. 지상이는 같은 배우로서 노래를 듣는 입장에서 호소력이 짙다. 한 소절을 하더라도 귀에 들리는 울림이 다른 배우들과는 다르다.Q 프로필을 보면 정말 다양한 작품을 해왔다. 작품 제의를 많이 받을 텐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안 해본 역할에 대한 도전. 어릴 때는 전혀 안 본 역할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프로필이 나올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약간 후회도 되는데,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지’라는 후회가 아니라, 내가 만약 잘 소화할 수 있었던 역할들만 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것이 지금 여러 역할들을 하는데 도움도 되고 좋다. Q 이십대 때는 등 멜로 전문배우였는데, 의 여관주인, 이번 바사드 같은 코믹한 배역도 많이 하고 있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숨겨둔 약혼자가 있다고 자살하는 역할이었고, 의 고종도 왕비를 지극히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압력으로 고뇌에 찬 인물이었고, 도 아내를 너무 사랑하지만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렇게 멜로 중에서 비극적인 걸 많이 했었는데 전환점이 된 것이 뮤지컬 라는 작품에서 고길동 역을 했었다. 그 작품 이후, 여러 역할들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그 당시 품었던 생각은 배우라면 한 역할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역할들을 제대로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관객들이 서영주가 그 역할을 해? 왜 하지? 안 했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씀하셔도 그런 역할들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왜냐하면 “나는 이런 역할을 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욕심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나가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나. 나도 그러다 보니 7살 아이, 고등학생 날라리, 여관 주인도 하고, 고종도 하고, 악덕변호사 등 진지한 역, 코믹한 역 가리지 않고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다. 요즘에서는 그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배우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생각을 해 본 결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쪽이 낫지 않을까? (웃음) 처음에 맡았던 배역들 쪽으로 다시 돌아가면 이제는 정말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감성은 서정적이고 감수성 예민하고 비극적인 것에 더욱 꽂힌다. 그런데 요즘에는 맡겨주질 않네. (웃음)Q 공연을 보면서 탐나는 배역이 있나, 본인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많은데 (웃음) 일단 우리 작품의 시드니 칼튼을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 베르테르는 항상 하고 싶다. 그 작품은 나를 팬들에게 알려지게끔 한 작품이고 굉장히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그런데 제목에 젊음이 붙어서... 음 (웃음) 그 작품에 나온 친구들은 이제 다 마흔이 넘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웃음) 그때 상대 역을 했던 이혜경 배우도 지금 에서 같이 하고 있는데, 둘 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짠한 감정도 있다. 나와 함께 사랑을 주고 받았던 사이인데 지금 한 놈은 사기꾼을 하고 있고, 한 놈은 기 센 여자를 하고 있으니 애잔하다. 의 돈키호테도 정말 정말 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이가 있는 사람이 맡아야 더 맛이 나는 역이거든. 에서 처음 연락이 들어 왔을 때, 돈키호테 역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여관주인을 하래. (웃음) 정성화, 조승우랑 할 때는 돈키호테 퍼스트 커버도 했다. 농담으로 승우에게 “언제 아플꺼야.” 묻곤 했지. 아무튼 나 나름대로 좀 더 관객들에게 많이 어필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든다. 내 나이 또래의 배우들을 이제는 잘 찾아 볼 수가 없다. 주목 받고, 활발히 작품 활동하는, 타이틀 롤을 맡는 배우들이 없다. 개인적인 바람은 상업적으로 장사가 되어야 하는 게 원칙이겠지만 트리플, 더블 캐스팅 중에 연기를 잘 하는 중견 배우를 끼워줬으면 좋겠다. 말해 놓고 나니깐 참 슬프네.Q 본인만의 배우관이 확실한 것 같은데.배우는 항상 선택 되어지는 직업이다 보니, 순간 방심할 수도 없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파도 말이다. 무대 위의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굳이 "나 아파요."하고 표시 낼 이유는 없지 않나. 배우라면 항상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야 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돈을 내고 티켓을 산 관객들에게 밥값은 해야지.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그런 마음을 가지 게 된 계기가 있는데, 소극장 공연에 내 신에서 관객의 어이없는 표정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신인도 아니었고 충격이 정말 컸다. 내가 팬들이 좀 알아준다고 까불고 있었구나.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때부터 관객들을 굉장히 어려워 할 줄 알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 다짐했다. 그때부터 더 정진할 수 있었다. 관객이 조금 알아준다고 실력도 없으면서 까불다 보면 망하는거다. 후배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아직은 다들 잘 모른다. 꼭 그런 건 겪어봐야 알잖아. (웃음) Q 대학 전공은 영화인데, 어떻게 뮤지컬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나.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서울예전 영화과를 진학했고, 졸업하기 전에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었다. 떨어진 사람들이 항상 그렇게 하지만 정말 3차 카메라에서 떨어졌다. (웃음) 지금도 그런 성격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는 모 아니면 도다. (웃음) 융통성이 없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그때 나는 ‘내가 아직 모자라다’라는 생각에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극단에 들어갔다. 그렇게 4-5년을 연극을 하다가, 연출가 선생님이 원서를 가지고 와서 '이거 한번 넣어봐라' 하고 종이 한 장을 주고 가셨다. 그게 에이콤 창단 뮤지컬 배우 단원 모집 원서였다. 선생님이 시키니까 원서를 넣었는데 덜컥 됐다. 그래서 그때부터 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시작했던 거지, 난 연기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며 연극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우연찮게 뮤지컬을 하게 되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정작 영화는 한 편도 못해보고. (웃음)난 작품을 하나 하고 있으면 다른 걸 못한다. 그때 당시에는 연극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무대정신에 투철했기 때문에 오로지 하나만 해야 되는 줄 알았고, 성격도 하나만 하면 이것 하나만 해야지 다른 데 눈 돌릴 성격도 아니었다.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솔직히 난 시간도 없었다. 안 바쁜 애들이 영화에 발 두드리고 다닌거다. (웃음)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변하고 트렌드도 변하고 배우라면 다양한 매체에 도전하고 싶어하지 않나. 그것이 흉도 아니고 “능력만 된다면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된다. 나도 기회만 된다면 공연, 방송 관계자들에게 픽업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Q 지금 시작하는 후배들을 보면 어떤가?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너희들이 정말 투철한 정신력으로 무장이 되지 않은 이상 시작도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딱 봤을 때 실력 없는 애에게 난 얘기해. "빨리 관두고 딴 걸 찾아라." 붙들고 있어 보면 20~30년 후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누가 봐도 아닌데 하는 애들은 계속 붙잡고 있으면 걔도 고생이고, 부모도 고생이고, 주변 사람 다 고생이다. Q 성격이 굉장히 소신 있는데. (웃음)솔직하다. 돌려 말하는 것도 잘 못하고. 성격이 한번 꽂히면 계속 가는 스타일이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가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래서 일이 없어 놀 때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Q 배우로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십 오주년 때 고종으로 십 년 만에 컴백을 했다. 는 나한테 남다른 작품인데 초연 때 고종을 했는데 그때 영상을 보면 테이프를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초연 이후 에서 다른 배역으로 계속 돌다가 다시 고종으로 십 년 만에 컴백을 한거다. 그날 분장실에서 분장 지우면서 펑펑 울었다. 이후에 를 하면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Q 곧 있으면 가르시아로 무대에 오른다. 어떤 역할인가.일단 초연과는 많이 달라진다. 역할도 초연과 이름은 같지만 많이 달라진다고 들었다. 오히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왔던 영화에 가깝다. 나는 속의 전직 조로이다. 1대 조로인데, 정체를 숨기고 신부로 살고 있다. 디에고를 조로로 만드는 킹메이커 역할이지. 오늘도 낮에는 검술 연습을 하고 왔다. 노래도 새로 추가될 것이고. 기대하고 있다.Q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거창하게 어떤 배우로 남기 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관객들이 언제나 편안하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게 나는 언제나 치열하게 무대에 오를 것이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다. 매일 매일 살아있는 공연을 위해 열심히 달릴 것이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7.24 / 조회 19,049
-
세 번째 무대, 여전한 감동…<두 도시 이야기> 개막
뮤지컬 가 왕용범 연출과 한지상·이건명 등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지난달 25일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2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미국의 작가이자 뮤지션인 질 산토리엘로가 대본과 음악을 만들어 완성시킨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201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뮤지컬은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났던 18세기의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모습과 귀족들의 폭압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이 교차되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올해 는 최근 창작뮤지컬 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왕용범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주인공 시드니 칼튼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한지상·이건명과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에 낙점된 정동하·박성환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무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한지상·이건명·정동하·박성환 등 주연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먼저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한지상이 무대에 등장해 'I can't recall'를 열창했다. 세상을 비관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진 변호사 시드니 칼튼은 루시를 사랑하게 되면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어 찰스 다네이 역의 박성환·정동하와 루시 역의 김아선·최현주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루시는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아버지와 재회한 후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 찰스 다네이를 만나고, 그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압하는 귀족들을 보며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로 분한 이혜경·소냐의 무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마담 드파르지와 시민들이 부르는 ‘언틸 투모로우(Until tomorrow)’도 의 대표적인 넘버 중 하나다. 배우들은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담회에서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서범석·이건명과 함께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한지상은 “이번 작품은 도전”이라며 “지난 번 공연을 봤던 분들이 나의 칼튼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세상에 정해진 건 없지 않나. 한지상만의 칼튼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등에서 쉼없이 활약해온 그는 롱런의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나는 무채색 배우가 되고 싶다. 우선 나를 비우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연출가가 체스를 두는 사람이라면, 나는 그 체스판의 말이 되고 싶다. 연출가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서 훌륭한 무대를 꾸미겠다.”고 밝혔다. “이 뮤지컬의 원작은 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다. 한국뿐 아니라 파푸아뉴기니에 가져다 놓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표한 이건명은 “를 통해 관객분들이 숭고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그 사랑을 생활에서 실천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경과 소냐는 마담 드파르지 역에 대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역할이라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소냐는 이건명 배우와 마찬가지로 “는 정말로 저런 사랑이 있을까 싶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정동하와 함께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박성환은 “우리 작품은 앙상블이 특히 최고”라며 앙상블배우들의 합창이 특히 빼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사드 역의 서영주는 “뮤지컬이 끝난 후 명작 3D 소설을 한 권 읽은 듯 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02 / 조회 13,082
-
[플디팬미팅]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그 이상의 철학을 보여드릴게요” <두 도시 이야기> 한지상
“최선을 다해서 저를 한 번 끄집어내 보겠습니다.” 지난 26일 진행된 플디팬미팅의 주인공 한지상은 약속한 대로 팬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하며 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연극을 공부했던 대학시절부터 데뷔작 에서 받았던 충격, 제대 후 연이어 공연이 취소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과 최근 출연한 연습과정까지. 그리고 이 모든 시간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겸손한 배우로 거듭난 그는 오는 7월 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으로 변신한다. 한 시간의 진지한 이야기 끝에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평생 연기를 할 것”이라 다짐하고 떠난, 배우 한지상과의 팬미팅 현장., 한지상의 시드니 칼튼은 어떨까 올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시드니 칼튼은 세상을 비관하며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살다가 루시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극적으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을 한지상은 어떻게 그려낼까. “단순한 로맨스로 그리지는 않을 거에요. 의 주제는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에 다 담겨 있어요. 루시를 만난 칼튼이 예전 내 인생은 기억할 수 없다고 노래하잖아요. 남의 등을 쳐먹고 살던 악덕변호사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칼튼이 한 여자 때문에 이전의 삶을 모두 잊어버리고, ‘천국이 나를 반기는 듯한’ 제 2의 인생을 맞게 된 거에요.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고, 그 속에서 제 스스로도 힐링이 되는 칼튼의 인생을 봤어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인생을 다시 보게 하는, 그 이상의 철학이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저도 정말 철부지 없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나름 염세주의가 있고 제 인생을 꽤나 비관했던 적도 있어요. 지금도 사실 그런 정서가 있고요.” 시드니 칼튼의 비관적인 정서에 공감한다는 그는 그만큼 루시를 만나기 전후로 달라지는 칼튼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저만의 칼튼은 막말로 쓰레기 같은(웃음) 악덕 변호사, 아주 염세주의에 빠져있고 남의 등을 쳐먹는 악덕 변호사에요. 그런 극심한 염세주의와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무조건 보여드릴게요. 그 상태를 꼭 보여드려야 그가 루시를 만나서 얼마나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는지, 그 인과관계를 보여드릴 수 있겠죠.” 사랑을 통해 인생이 조금 바뀔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은 결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루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에 대해 한지상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저는 (칼튼이) 행복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대신 죽는다 해도 그 결정이 옳다는 본인의 철학이 선 거에요. 그런 철학은 루시를 통해서 생겼을 거고요. 마지막 대사가 관건이죠. ‘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 말을 함부로 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단두대 앞에서. 제가 안 그래도 단두대 앞에서 많이 죽어봤잖아요(일동웃음). 솔직한 심정이 나온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출연했던 에 이어 에서 왕용범 연출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된 그는 연출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도 표현했다. 연출이 달라지는 만큼 공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이번에 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연출이라는 존재는 인간이라는 선 안에서 창조주 아닌 창조주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누가 디자인하느냐에 따라서 그 세계는 엄청 달라질 거에요. 어떻게 달라질지 저도 지켜보고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도 왕용범 연출님의 팬이지만, 분명히 세 번째 는 다를 겁니다.” 데뷔작 는 배우 인생의 시작이자 터닝포인트 2005년 를 통해 데뷔한 한지상은 이후 군복무 기간을 제외한 모든 기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한 참석자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언제였는지 묻자, 그는 대학시절 이지나 연출과의 만남, 데뷔작 공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지나 연출님을 스승으로 학교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저의 터닝포인트였어요. 저는 사실 뮤지컬을 꿈꾼 적이 없어요. 뮤지컬을 전공하지도 않았고요. 저는 연기예술학과를 나왔고 그 때 커리큘럼의 70%가 연극이었어요. 첫 공연을 올렸던 게 안톤 체홉의 였고요. 이지나 선생님한테 연기를 배우면서 무수히 많이 혼나고 욕먹고 기죽고 피눈물을 흘렸고 그러다가 못 견디고 반항을 했더니 이지나 선생님이 우셨어요. 제가 그 정도로 악덕 제자였어요(웃음). 아마 선생님께 반항했던 유일한 배우일거에요. 그 때 선생님께 연극을 배우면서 인생을 배웠죠.” 원래 연극연출가로 활동했던 이지나 연출은 2003년 뮤지컬 연출을 맡았고, 막연히 프로무대를 꿈꿨던 한지상은 2005년 에 합류했다. 오디션에서 ‘지금 이 순간’을 불러 합격한 그는 당시 조정석이 맡았던 로저 역의 커버로, 또 앙상블로 무대에 서게 됐다. 뮤지컬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감케 했던 데뷔작 는 그 자체로서 커다란 위기이자 터닝포인트였다고. “제가 를 얼마나 못 했냐 하면, 공연 홈페이지에 스케쥴표가 뜨잖아요. 통보를 받고 새벽 2시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제 이름이 없어진 거에요. 두 달간 한지상이라는 이름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제가 새벽 2시에 어머니를 깨워서 한 첫 마디가 ‘엄마, 내 이름이 없어졌어’에요. 이름 석자가 없어진 느낌을 그 때 맛봤기 때문에, 이름 안 없어지게 해 달라는 심정으로 10년째 뮤지컬을 하고 있어요.” 당시 받은 충격은 상당히 컸다. “되게 묘했어요. 이름이 없어졌다는 건 공연장 나오지 말라는 거잖아요. 그래도 매번 출석했죠. 다른 배우들도 다 그렇게 해요. 펜 들고 매일 동숭아트센터 2층에 출근한 거에요. 모니터링 하려고. 그렇게 두 달을 출근했어요. 두 달간 를 같은 위치에서 60번 넘게 보니 정말 힘든 거에요(웃음). 그랬더니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 그 시즌 끝나기 전에 몇 번 (무대에) 세워줬어요. 그렇게 해서 살아난 거죠.” 다시는 자신의 이름이 없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그는 다음으로 등의 무대에 서 왔다. 처음의 충격이 어느 공연에서든 최선을 다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한지상만의 ‘연기체’ 만들어나갈 것” 호된 신고식을 치른 후에도 몇 번의 고비가 더 있었다. 특히 출연 예정작 세 개가 모두 취소되거나 일찍 막을 내렸던 2012년이 힘든 해였다. “2012년에 제가 창작뮤지컬만 세 작품을 했는데, 두 작품이 없어졌어요. 공연이 취소되니까 배우들이 다 일자리를 잃고 할 게 없어서 바로 낮술을 했어요. 다른 공연이 계약되어있지 않으니까 할 게 없잖아요. 3~4개월 얼마나 지독하게 쉬었는지 몰라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때의 괴로움을 느껴보았기에, 공연 한 편 한 편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됐다고. “여러분들이 투자해 주시는 시간과 돈도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공연 한 번 올라갈 때 제작사와 배우와 홍보팀과 모두가 의기투합하고 고민해서 (공연을) 올린다는 게 엄청 큰 일이에요. 대관도 그렇고. 그 에너지와 열의, 마음씀씀이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공연이 한 번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죠.” 한지상은 이후 에 이어 등에 출연하며 쉼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성황리에 초연을 마친 은 특히 어려운 도전이었다.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연기라는 것은 결국 인간학이고 엄연한 학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연출님과 단 둘이서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 두 시간 동안 일대일 과외 받듯이 괴물을 만들었어요. ‘아냐, (다리를) 너무 절었어, 아냐, 괴물을 연기하려고 하지 마, 다시 태어난 거야, 괴물스러우려고 하지 마’ 그렇게 하나하나 괴물을 만들었고 하루하루 마음 수양하듯 조심조심 만들어서 보여드린 거에요. 나름 최선을 다했고요. 이번 도 용범 연출님과의 작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이번에도 저에게 뭔가를 제시하실 거에요. 잘 공부해서 시너지효과가 나도록, 세 번째 가 잘 될 수 있도록 해볼게요.” 쉬지 않고 공연을 하는 그를 보며 주위에서는 종종 “쉬어야 하지 않느냐” “다다음주쯤 쓰러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날 한 참석자는 “공연 일정이 겹치다 보면 연기할 때 캐릭터가 혼재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혼재될 수 있고, 그것과 싸워야 해요. 조심스러워서 공연이 안 겹치게 하려고 굉장히 신중을 기해요. 연습과 공연이 겹칠 수는 있는데, 공연과 공연이 겹치지는 않게 하려고 해요. 이번에도 의 괴물을 하면서 의 탐을 떠올릴 수 없었고, 떠올리기도 싫었어요. 괴물의 정서에서 어떻게 탐의 정서로 바뀔 수 있겠어요. 그래서 잘 조율해서 를 3주 미룬 거에요. 도 와 거의 겹치지 않도록 조율했고요.” 혹시라도 이미지 소모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팬을 안심시키며 한지상은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한지상만의 ‘연기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보면 어떤 책을 보든 그가 쓴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작가에게는 그만의 문체가 있으니까요. 수십 권의 책을 써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다움이 있죠. 그건 요리사도 마찬가지에요. 수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사장님이 있는데, 그 분의 식당에서는 닭발을 먹든 순대국을 먹든 고기를 먹든 그 사장님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분만의 ‘요리체’라고 할 수 있죠. 배우한테는 ‘배우체’가 있어요. 자기만의 연기체가 있다는 거죠. 저는 죽기 전까지 배우를 할거에요. 그 때도 변함없이 저다운 태도와 표현을 보여드릴 거고요. 그 때 가서 알아주시겠지만, 그건 저의 연기체, 한지상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이미지 소모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저도 노력할 거고요. 그 소신을 알아주시면 알아주시는 만큼 더 신선함으로 다가갈 것을 약속 드릴게요.” 자신만의 연기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그에게 는 또 어떤 전환점이 될까. 2014년 한지상의 네 번째 무대 는 내달 27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28 / 조회 20,035
-
<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8월 3주
공연 / 대형 뮤지컬 강세, 하반기 신작 움직임8월 막바지, 대형 뮤지컬들의 강세가 여전한 한 주였다. 김소현, 옥주현, 박효신, 김준수, 전동석 등이 출연 중인 뮤지컬 이 한 주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으며 앞으로 약 일주일 공연을 남겨둔 이 2위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와 유쾌한 영웅 탄생 , 최정원, 이하늬 출연의 역시 4, 5, 7위를 기록,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월 이후 개막하는 작품들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속속 순위권에 진입하고 있기도 하다. 히트 영화를 바탕으로, 주원, 김준현, 김우형, 아이비 등이 출연 예정인 뮤지컬 는 지난 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 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역시 9위로 9월 말 공연의 시작을 알린 모습이다. 6위를 기록한 은 여름방학 막바지 어린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10위 는 스테디셀러 (8위)와 함께 연극의 힘을 이어나가고 있다. 콘서트 / 가을 바람과 함께 어쿠스틱한 무대가 온다, 1위 열정의 록 페스티벌과 콘서트 무대가 지나간 이후, 지난 주엔 가을 어쿠스틱한 무대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33%의 압도적인 판매 매수 비율을 기록하며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이들의 부산 콘서트 역시 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10월의 음악 피크닉 (3위)이 차례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제이레빗, 십센치, 홍대광이 함께하는 가 네 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꾸준한 관심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11월 만나볼 수 있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무대 가 예매 시작과 함께 5위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조용필 전국 투어 콘서트의 수원, 일산, 울산, 공주 공연이 6위부터 9위까지 휩쓸어, 세대를 뛰어넘는 가왕의 힘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2013.8.29~2013.8.25 인터파크 티켓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8.26 / 조회 13,352
-
지금은 토드를 들이는 시간, <엘리자벳> 박효신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뜨거운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 때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아슬한 긴장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막이 오른 후 그의 진가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박수로 증명되고 있다. 지독한 연습벌레였다는 것을 오며 가며 들었던 터라, 막이 오른 지금, 그간의 속앓이를 다소 풀어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그는 정밀한 현미경을 토드에게 비춰내며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촉수를 세우고 있었다. 막이 내리기 전까지 정해진 답은 없다는 그, 토드로 살아가고 있는 박효신이 여전히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유다.단발성이나 호기심으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공연 전 분장실에서 생각보다 여유 있어 보였다. 이젠 좀 더 일찍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또 집중할 것들이 있으니 여유가 좀 있다. 처음엔 실수하면 안 되니까 다른 배우들과 같이 맞춰가는 것도 미리 생각하고 동선들도 그리다 보니 많이 분주했는데 이젠 전체 흐름이 익어서 괜찮다. 다른 분들이 워낙 훌륭해서 일단 나만 잘 하면 된다. 아침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철저히 컨디션을 조절하고 극에 잘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몰입은 토드가 되어가는 과정이겠다. 정말 어렵다.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다 상상으로 만들어 내는 존재니 답이 없지 않느냐. 그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러니 매 장면마다 들어가기 전 빠져드는 것이 힘들다. 등장 전에 준비하고 있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해도 참 웃긴다. ‘쓰읍~, 하아~’ 하면서 정말 미친 놈처럼 (웃음) 뱃속부터 호흡을 준비하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세를 잡고 그걸 계속 반복한다. 처음엔 객석이 보일 생각에 겁이 났었는데 의외로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 건,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무대에 들어가면 정말 다른 세상에 들어가는 것 같다. 연습 할 때 죽음에 관한 꿈을 많이 꾸었다고 했다. 평소 꿈을 잘 안 꾸는데 연습할 땐 계속 죽는 것에 대한 꿈을 꾸었다.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분명히 죽은 사람이 나와서 날 굉장히 힘들게, 무섭게 하고. 또 한번은 난도질 당해서 죽는 꿈을 꿨다. 그렇게 죽었는데 내가 영혼이 되어서 나를 죽이는 장면까지 보고 있었다. 자살하는 꿈도 꾸고, 굉장히 괴로웠다. 지금은 다행히 악몽은 안 꾸는데 잠은 여전히 설친다. 자면서도 혼자 공연하느라. (웃음) 악몽에선 해방된 셈이다. (웃음) 몸은 괜찮아졌는데 생각은 더 많아졌다. 디테일 한 부분에 욕심이 생기는 거다. 이 작품이 내게 정말 중요하니까.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 굳이 시험대에 오르냐는 것이다. 하지만 늘 뮤지컬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왜 갑자기 박효신이 뮤지컬을 하나, 할 수도 있으니 내 생각과 그분들의 생각 차이를 최대한 좁혀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끝나고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뮤지컬을 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발성이나 호기심에 하는 게 아니니까. 2000년에 뮤지컬 에 출연했었다. 길은 그 때 이미 열리지 않았나. 그땐 신인으로서 나를 찾아주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인데 속에는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멍석 깔아주면 잘 하는 편이었다. 그 당시에도 하고 싶어서 했지만, 내 앞엔 너무나 분명히 해야 할 일, 가수의 길이 열렸으니 그 길을 걷고, 뮤지컬은 좀 더 준비를 해서 기회가 왔을 때 하고 싶었고, 그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당시 (민)영기 형이 앙상블이었는데 배우들이 첫 만남 갖기 전에 내게 “몇 십 년 만에 본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영기 형이 지금은 뮤지컬계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고, 그렇게 쭉 길을 걸어온 형에게 누가 안 되려고 더 열심히 연습했다. 지금도 형이 매일 자랑스러워해 주시는데 그것만큼 힘이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 13년 만에 뮤지컬, 낯설지는 않았나? 무척 낯설었고 부담도 컸다. 예전과 달리 연습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음악 런 쓰루 연습할 땐 겁이 나기도 했다. 그 전까지 각자 연습하다 처음으로 다 같이 맞춰보는 거였는데 앙상블부터 다른 배우들이 다 너무 잘하는 거다. 순간 더 긴장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을 없애려고 오로지 뮤지컬만 생각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이라는 걸 안 붙이고 최대한 열심히 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발레 레슨도 받고 후반엔 잠잘 시간도 없이 정말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을 접고 뮤지컬 배우로서 승부하겠다는 의미인가?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다. 가창력은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나, 배우 박효신이라면 연기도 빼 놓으면 안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을 사랑해 주셨고 기대치가 엄청났기 때문에 마음 한 켠에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두고 항상 물어보고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보면서 조금씩 다듬었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거다. 결과를 빨리 얻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난 성격이 반대인 것 같다. 그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간다. 가수로서도 그렇게 지치지 않고 온 것 같다. 잘한다는 말도 감사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는 기대와 반응을 더 만나고 싶다. 프레스콜 때 마이크에 옷 장식이 걸려서 주춤했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장면을 처음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끝나고 말도 안 나왔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너무 기가 막혀서. 잘 보이지 않으니 마이크가 떨어진 줄 알았고 그럼 소리가 제대로 안 들어가니까 순간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었다. 원래 예상을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리허설 하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 진짜 열심히 한 거 보여주겠다고 좀 더 과격하게 액션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속상한 걸 첫 공연 때 좀 풀었나? 풀었다. (웃음) 사람들이 차 있을 때 가사 전달력이 어떨지, 가수로서 느껴지는 성량이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될지, 또 내 실수로 인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다. 공연의 분위기, 캐릭터에 스스로 더 집중하면 되겠다, 싶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첫 공연 끝나고 눈물이 막 났다. 몇 달간 마음 졸이면서 준비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가고, 오랜만에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니 감회도 새로웠다. 죽음이라 주로 공중에서 등장하는가 보다.(웃음) 다리 위에 서거나 줄을 탈 때 무섭진 않은가? 그래서 나도 서커스단 같다. (웃음) 사람들은 무대 위 모습만 보지만 등장 준비하려면 무대 뒤에서 계단을 막 기어올라가고 몸에 줄 묶고. (웃음) 다리가 양 옆뿐 아니라 위, 아래로도 움직여서 중심 잡기가 쉽진 않다. 처음엔 그 위에서 걷는 연습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스산한 기운, 그 안에 인간적인 면모가 지금 박효신은 어떤 토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죽음이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굉장히 무섭고 스산한 모습이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로 귀신, 저승사자가 될 수 있는데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으로 좋은 캐릭터는 아니지 않나. 그걸 가져가야 하지만 토드는 그 안에 인간적인 면들이 있다. 무서우면서도 따뜻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생각한다. 그래서 손짓 하나, 물건 하나 잡을 때에도 많이 생각하고 표현한다. 그 전엔 없던 ‘론도’라는 곡이 추가되었는데 낯설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표현할수록 매력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강하게 유혹하거나 거부하거나,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토드를 선보이고 싶다. 이 끝나면 어떨 것 같나? 너무 그리울 것 같다. 같이 했던 배우들, 공연 중간 중간에 지나가면서 손 한 번씩 잡아주고 말 없이 안아주는 게 말도 안되게 큰 힘이 된다. 또 언제 오페라극장에서 이렇게 맘껏 노래해 보겠나. 여러가지 생각하면 지금부터 아쉽고 뭉클하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하지 않겠나. 뮤지컬 계획은 계속 있는가. 그럼, 계속 할 거다. 그래서 이것저것 따로 레슨 받을 걸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다져야 할 것들도 다지고 끝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볼 거다. 초연하면서 내가 만드는 캐릭터에 대한 경험도 해 보고 싶다. 새 앨범은 언제 만날 수 있나. 올해 낼 것이다. 음악 작업은 조금씩 하고 있었다. 끝나면 바로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앨범 발표 후엔 뮤지컬을 하고 싶다. 지금 즐거운가? 행복하다. 무대에 있다는 건 당연히 행복한 것이다. 콘서트는 오래 준비해서 단 며칠 만에 끝이 나서 그 허탈감이 큰데, 이렇게 장기간 무대에 서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아침부터 나를 단련하고 준비해서 저녁에 무대에 서기 전 거울 앞에 섰을 때 그 떨리면서도 행복한 마음, 내일 공연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이런 작품을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김성민(n99588947@interpark.com)
2013.08.12 / 조회 64,709
-
<엘리자벳> 배우의 개성이 캐릭터를 만들다
한 배역을 여러 배우가 분하는 공연의 경우, 흔히 ‘0인 0색’이라는 표현으로 나름의 개성을 내세우고자 하지만 그 말이 작품과 캐릭터에 스며들어 실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의 경우에는 이 말을 믿어도 좋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 김소현을 비롯하여 같은 캐릭터라 해도 두, 세 명이 번갈아 나서는 배우들에 따라 그 색과 매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연 당시 서울에서만 120회 공연에 약 15만 명의 관객이 찾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은 암살된 실존 인물인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이 실은 죽음을 원했다는 가설과 죽음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넣어 환상미를 극대화했으며, 웅장한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 등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토드 역으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김준수가 각각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컸던 지난 해 공연이었기에 올해 공연을 기다리는 시선에는 여러모로 캐스팅된 배우들에 더 큰 기대가 담겨져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뛰어난 가창력, 미스터리함이 가득한 박효신엘리자벳과의 사랑에 더욱 설득력 주는 전동석 그 기대와 궁금증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바로 새롭게 토드 역으로 나서는 박효신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의 R&B 가수이나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로 노래를 풀어내는 솜씨에 대해서 반신반의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막이 오른 후 무대 위 박효신은 관객들의 그 어떠한 우려도 말끔하게 씻어낼 뿐더러 환호를 쏟아내게 하고 있다. 토드가 등장할 때부터 안개처럼 무대를 점령하는 중저음의 굵고 허스키한 보이스는 배역이 가진 미스터리한 마력을 그대로 살려낸다. ‘마지막 춤’을 비롯 ‘나는 나만의 것’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 그의 폭발하는 가창력을 만끽할 장면은 곳곳에 있다. 또한 그간 발라드 가수로만 알고 있었던 관객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섹시한 춤으로 엘리자벳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어두운 새벽, 마력이 뿜어져 나올 미스터리한 죽음이 박효신이라면, 전동석은 ‘엘리자벳을 사랑한 죽음, 언제나 죽음을 곁에 두었던 엘리자벳’이라는 작품의 맥락에 더욱 어울린다. 풍부한 성량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전동석의 장점으로, 이번 공연에서 새로 추가된 토드의 곡 ‘사랑과 죽음의 춤’에서는 ‘이렇게 널 데려가진 않겠다’는 엘리자벳을 향한 토드의 사랑을 더욱 와닿게 만들고 있다. 강렬한 자유 의지 옥주현과 인생의 풍파 담아낸 관록의 김소현놀라운 발견 이지훈엘리자벳도 그 누구와 만나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옥주현은 냉철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엘리자벳으로 초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합류한 김소현은 나이를 무색게 하는 발랄한 소녀 엘리자벳에서 연륜과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슬픔에 빠진 엘리자벳 모두를 풍부한 음성과 연기력으로 노련미가 빛을 발한다. 여기에 소프라노의 강점을 십분 살려 옥타브를 넘나들며 엘리자벳의 넘버들을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모습이다.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지훈의 발견이다. 발라드 가수에서 시작, 그간 등 적지 않은 뮤지컬에 출연해 왔지만 으로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나아갈 탄탄한 계단 하나를 확실히 놓았다. 작품의 가장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매 장면을 여닫아야 하는 배역으로서, 그는 무정부주의자와 해설자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루케니 하나의 모습으로 을 관통하는 뚝심과 노련함을 선사하고 있다. 캐릭터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목소리와 시크한 표정은 분명 우리가 알던 이지훈이 아니며 분명하게 전달되는 대사는 배우에게 더 없는 장점이다. 배역에 대한 박수가 아닌 완성된 장면에 대한 박수를 이끌어 내는 그의 모습에서 이지훈의 진일보한 힘을 느낀다. 지난 해 박은태에게 환호했던 관객들은 그 환호를 이어가도 좋다.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는 강렬한 샤우팅과 그만의 위트로 작품을 조이고 푸는 모습에 관객들은 긴장하고 또 숨을 고르며 작품을 만끽할 수 있다. 배우들의 매력을 찾아 극대화한 똑똑한 올해 은 지난 해 보다 ‘죽음’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짧지만 추가된 노래를 통해 죽음과 엘리자벳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더욱 명확히 하려고 했고 그 의도는 성공했으나 다소 설명적이고 느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턴테이블 위에서 유영하는 화려한 무대와 강렬한 라이브 오케스트라 사운드,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부상으로 요제프 역의 윤영석이 출연하지 못하지만, 뮤지컬 데뷔작에 서고 있는 그의 아들 윤예담을 다른 두 명의 아역 루돌프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3.08.05 / 조회 33,234
-
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등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엘리자벳> 개막
지난 해 2월 한국 초연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이 재공연에 앞서 지난 25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실존 인물로 오스트리아의 황후이자 죽기 전까지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은 은 실베스타 르베이가 작곡을, 미하엘 쿤체가 대본을 맡은 작품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한국 무대를 이끌었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에서는 기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은 지난 해 뛰어난 모습을 선사해 준 옥주현을 비롯, 등에 서 온 김소현이 함께 나선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프란츠 요제프(민영기)의 즐거운 한 때“지난 시즌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감이 크다”며 떨리고 흥분된 마음을 숨기지 않은 김소현은 “한 여자의 일생을 연기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크다. 그녀의 내면을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타이틀 롤을 맡은 소감을 더했다. 가상의 캐릭터인 죽음 역은 세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그만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인 김준수와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색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는 박효신, 그리고 초연 당시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았던 전동석이 토드로 태어났다. “내가 죽거나, 죽은 사람이 나타나는 꿈을 너무 많이 꿨다”며 연습하며 일어난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박효신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토드들을 공부하며 간접적으로 역할을 흡수하고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많이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항상 함께하는 죽음(박효신)엘리자벳_ 옥주현, 죽음_ 박효신또한 루돌프에 이어 죽음 역으로 두 번째 무대를 밟는 전동석은 “루돌프에겐 여자로, 엘리자벳에겐 남자로 다가갈 수 있는 중성적인 토드의 이미지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역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준수는 “최고의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다”고 말하며 동시에 공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방송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콘서트나 무대에서 나의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 매 장면마다 온몸을 불살라 극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루돌프의 곁에도 죽음이(첫 번째_전동석, 아래_김준수)이날 함께 자리한 원작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는 “한국 배우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춤, 연기, 노래 실력은 꼭 다른 나라 배우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한국 프로덕션은 한계에 도전하면서 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 앞으로도 한국에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위_박은태, 아래_ 이지훈)새롭게 바뀐 헤어스타일을 비롯, 르베이가 “연기적으로 훨씬 더 깊어지고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루케니의 박은태, “매 장면마다 다른 캐릭터로 들어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 중”이라는 또다른 루케니의 이지훈, 그리고 대공비 소피의 이정화, 프란츠 요제프 역의 민영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은 7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본 공연을 시작, 9월 7일까지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26 / 조회 51,184
-
옥주현, 마야 하크포트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서로 반했어요"
“오늘 주현은 정말 황홀했어요. 주현을 보면 마치 19년 전 제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 역할이 얼마나 멋지고,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던가를 떠오르게 해요.”(마야 하크포트) “을 준비하며 마야를 영상으로만 봤어요.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이었어요. 마야의 연기를 생생하게 보는 건 진짜 현장 수업이나 마찬가지에요.”(옥주현) ‘황후 엘리자벳’으로 살아본 배우들만의 교감이 통했을까. 일본에서 열린 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무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마야 하크포트(이하 마야)는 199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에 출연해 지난 2007년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유럽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 역시 지난 해 한국의 으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뜻깊을 수밖에 없다. "처음 보자마자 '엘리자벳'이구나 했죠"지난해 20주년 기념공연에 마야가 참석하지 않아 불발된 만남은, 뜻밖에 일본 빈뮤지컬 갈라 콘서트에서 이루어졌다. 서로의 연기를 생생하게 눈 앞에서 본 두 사람은 ‘황홀하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주현을 봤을 때 ‘엘리자벳’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는 내 안에 있는 모습을 끌어내야 하는데 엘리자벳은 강한 여성이고 자기 주장이나 고집도 있는 여자거든요. 처음 주현이 여기(일본)에 도착했을 때 무대 의상을 입어야 한다고 하니 싫다고 했어요. (옥주현 웃음) 저는 공감해요. 엘리자벳이라도 똑같이 했을 거에요. (옥주현이) 이럴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어요(웃음).” “하하 결국 가발이 없어서 입지 못하는 한 벌 빼고 모두 공연 의상을 입었어요. 마야가 나중엔 댄버스 부인 옷을 맞춰 입은 건 잘 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주현) 옥주현을 제외한 모든 배우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마야가 “우리들은 하나의 팀으로 왔고, 주현은 혼자였으니 초조해 보였지만 금새 적응한 것 같다”고 대견해 하자 “처음 도착해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는데, 마야가 약도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옥주현과 마야 하크포트는 뿐 아니라 의 댄버스 부인, 의 벨마와 록시를 각각 연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기에 배우로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묻자 마야가 유심히 생각한 뒤 답했다. “과 는 노래를 잘 해야 해요. 의 고음 역시 테크닉이 없으면 안 되고, 메조소프라노의 음역도 있어야 하죠. 내적, 외적으로 여성적인 힘도 있어야 합니다”(마야) “덧붙이자면 키가 큰 것도 공통점이 아닐까요? 실제 ‘엘리자벳’은 174cm였다고 해요. 도 키가 크면 더 좋고요.”(주현) 무엇보다 은 두 배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중요한 작품. 네덜란드 출신인 마야는 에 발탁된 과정을 이야기 살짝 귀띔해 준다. “1994년 처음 이 공연을 했어요. 그 전에 의 또 다른 배우 피아 다우스의 공연을 봤지만 제가 이 공연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1년 반 후 피아가 역할을 그만뒀을 때 베를린에 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초연 땐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지만 제가 오디션을 봤을 땐 운이 좋게 6명만 모였죠. 그때가 27살로 지금의 주현보다 약간 어린 나이였네요.” "루돌프에 대한 슬픔, 경험에 따라 더 깊어져"20대에 엘리자벳을 맡고 아이를 낳으면서, 그녀가 표현하는 엘리자벳은 점점 성숙해 갔다. “아이를 낳으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4년 동안 공연한 이후 아이를 낳고 다시 프로덕션에 참여 했는데 루돌프를 잃은 엄마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절실하게 알게 됐죠. 한 단계 성숙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46살이고, 작년에 일본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공연과 작별했지만 ‘엘리자벳’을 통해서 나이를 먹고 성숙해진 건 분명해요. 아마 주현도 그 과정을 겪으며 성숙해 질 겁니다.” 옥주현 역시 다시 과 마주한 마음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아직 리허설을 하고 있지만 아들 루돌프를 잃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한층 생각이 많아 졌어요. 뮤지컬 에서 연인 입장으로 그를 겪어봤기 때문에 앞으로 루돌프를 대할 때 굉장히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공연을 한 번 해서인지, 를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다 영향이 있겠죠?” 뮤지컬 배우, 그리고 같은 작품의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끈은 동질감을 느끼게 했던지, 옥주현을 향한 마야의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잃지 않고 관객에게 압도 당하지 않아야 하죠. 저도 그걸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주현도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 무대에 섰으면 좋겠어요.”(마야) “저도 옆에서 마야가 공연할 때 스태프처럼 봤는데, 본인이 무대를 압도하시더라고요. 공기를 좌지우지 한다고 할까요? 그런 점을 배우고 싶었어요.”(주현) 인터뷰 말미, 한국에서도 마야를 알고 있는 팬들이 많다고 전하자 “정말?!”이라며 기뻐한다. “서울에서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현과 함께 도 하고, 에서 벨마와 록시 역할도 함께 해보고.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건 참 좋은 일이잖아요?”(마야) “재미있겠는대요? (웃음)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 한번 오시라고 했어요. 마야는 11월도 괜찮을 거 같다고 하시던데, 그땐 제가 다른 작품을 하고 있겠네요.”(주현)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7 / 조회 34,089
-
새로운 가능성 확인, 옥주현 <빈 뮤지컬 콘서트> 현장
귀를 때리는 듯한 박수 소리가 일본 오사카 우메다예술극장을 채웠다. 의 게스트로 초대된 옥주현이 의 대표 넘버 ‘레베카’를 부르자 1900 객석을 가득 메운 일본 관객들의 갈채가 이어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의 주역들인 마야 하크포트, 마크 자이베르트의 무대와 함께, 그녀의 무대는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지난 7월 5일, 6일 일본 도쿄 공연에 이어 11일부터 15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린 (WIEN MUSICAL CONCERT2). 등 일찍부터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 인기를 구가한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열린 빈 뮤지컬 갈라 콘서트다. 백발의 노신사, 중년의 주부, 20대 등 남녀노소 관객이 극장을 가득 메운 이번 공연에는 에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포트, 유럽의 떠오르는 신성 마크 자이베르트를 비롯해 안네 미케반담, 루카스 페르만, 인그베 가소이 롬달, 케빈 타르트 등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옥주현은 이날 유일한 스페셜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배우들이 독어로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소화한 그녀는 의 ‘사랑이야’, ‘나는 나만의 것’, 의 ‘레베카’를 열창했다. 가창력과 시원한 무대 덕분에 일본 관객의 호응은 예상보다 열광적었다. 인터미션 동안 로비에 마련된 한국공연 팜플렛은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이번 공연은 등 빈을 대표하는 뮤지컬의 넘버가 3시간 동안 펼쳐졌다. 독일 초연을 시작으로 각지에서 1000회 이상 출연을 거듭하며 ‘크로로크 백작’으로 인기를 얻은 케빈 타르트와 ‘루돌프’ 역으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는 루카스 페르만 등이 1부를 이끌었다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부는 등의 주요 넘버가 등장해 공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독일어권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크 자이베르트는 의 ‘토드(죽음)’과 의 ‘로미오’로 분했고, 현재 빈-라이문트 극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열연 중인 안네 미케반담은 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옥주현과 마야 하트포트의 무대는 강렬했다. 한국의 ‘엘리자벳’ 옥주현이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하자 뒤이어 오스트리아 ‘엘리자벳’ 초연 배우 마야 하크포트가 ‘아무 것도’를 불러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해줬다. 역시 마찬가지. 댄버스 부인 의상을 입은 두 배우가 댄버스 부인의 대표곡 ‘레베카’를 불러 환호를 이끌었다. 옥주현은 “곧 한국에서 을 공연하는데, 유투브에서만 봐왔던 배우와 함께 공연을 하니 살아있는 학습”이라며 감격을 전했는가 하면, ‘엘리자벳’ 역으로만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 포트는 “옥주현은 엘리자벳 자체”라며 애정 깃든 칭찬을 건넸다. 이번 콘서트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한 옥주현은 15일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한국 공연 준비에 전념한다. 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도큐 씨어터 오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5 / 조회 17,915
-
2013 하반기 주요 공연 라인업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그 만큼 관객들의 선택 폭은 넓고 풍성한 2013년 공연계. 그 양상은 하반기에 더해진다. 상반기 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하반기에는 해외신작과 내한공연, 창작뮤지컬들이 쏟아져 뜨거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뮤지컬 신작 vs 흥행 앵콜작 7월에는 초연작들이 눈길을 끈다. 등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태양의서커스의 신작 , 프랭크 와일드 혼의 초기작이자 영웅물의 원조 , 용인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등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특히 는 35곡 이상의 마이클잭슨 노래와 농구장 보다 큰 492 제곱미터의 스크린 위에 투영되는 마이클잭슨 등으로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 올 상반기를 수놓은 이 막을 내리는 8~9월엔 흥행 앵콜작과 신작 내한공연들이 각축을 벌인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 이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을 찾아오고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 , 프랑스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한공연 역시 만만치 않다. 브로드웨이를 달군 뮤지컬 , 록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뮤지컬 이 처음 한국 관객을 찾는다.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도 9월에 라이선스로 처음 선보인다. 10월에 들어서 처음 눈에 띄는 작품은 .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열연해 세계적인 흥행을 일군 1990년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웨스트엔드 최신 뮤지컬이다. 매직컬이라 불리는 영상, 마술을 접목한 무대 매커니즘과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이어 로맨티 코미디 가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가 부산에서 처음 소개된다. 지난해 성공적인 내한공연을 마무리한 가 라이선스 무대로 11월에 다시 찾아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묘사된 초록마녀가 사실은 정의를 위해 싸운 마법사란 전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뮤지컬 내한공연도 놓칠 수 없다. 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으로 찾아오는 이번 내한공연은 아바의 음악을 원어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또 다른 창작 뮤지컬 (가제)도 주목작이다. 장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특히, 올해 초 개막해 흥행에 성공한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에 이어 다시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극 명작들의 귀환 뮤지컬이 신작과 내한공연으로 북적된다면 연극은 무게감과 작품성으로 검증받은 작품이 다시 소개되는 추세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여름레퍼토리로 과 를 준비했다. 은 2007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객석점유율 1위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피지컬 씨어터의 교과서로 5년만의 한국 무대에 오르는 연극. 1999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는 배우들의 즉흥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다. 8월에 들어서는 와 가 찾아온다. 지난해 연희단거리패가 선보여 호평받은 는 이번에도 김소희, 이승헌이 다시 블랑쉬와 스탠리로 열연한다. 네 남녀의 복잡미묘한 감성을 섬세하게 다룬 연극 는 새로운 캐스트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데클란 도넬란 연출,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 제작의 역시 눈여겨볼 무대. 2007년 첫 내한공연 로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영국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이번에는 복수와 용서, 사랑과 인생의 환희가 녹아있는 셰익스피어 로 7년 만에 돌아온다. 연말에는 지난 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등의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소극장 버전으로 돌아와 연일 매일 행진을 이어간 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동화작가와 그를 추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공포가 탁월하게 표현된 연극. 러시아 출신 미국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제자의 이야기를 그려 2011년 공연 당시 화제를 모은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아온다.
콘서트/클래식&발레 다양함에 반하다콘서트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소극장 공연이 눈길을 끈다. 7월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펼지는 와 이 하반기를 조용하지만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 역시 하반기를 주름잡는 무대. 7월 를 시작으로 8월, 원조 아이돌 를 비롯해 가 잇따를 예정. 내한공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천상의 목소리, 팝페라의 여왕 사라브라이트만이 4년만에 한국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다. 7월 21일부터 서울, 대구, 광주, 부산을 찾는 그녀는 이번 콘서트에서 11집 수록 곡 ‘Angel’, ‘One Day Like This’ 외에도 ‘Time To Say Goodbye’, ‘Ave Maria’, ‘Nella Fantasia’, Nessun Dorma’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등 수백여 장의 히트 앨범을 만들어낸 프로듀서계의 미다스 손 퀸시 존스가 80세를 맞아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퀸시 존스가 이끄는 ‘글로벌 검보(Global Gumbo)’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전설의 보컬리스트와 연주진, 그리고 퀸시 존스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클래식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명성 있는 뮤지션들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그 중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야외 파크 콘서트는 색다른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 앙상블 로티니, 주목 받는 차세대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정명훈은 이날 2007년 내한 공연 최대의 히트작이자 바스티유 오페라 시절 레코딩을 통해 전세계 팬을 사로잡았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등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7.05 / 조회 36,034
-
‘진짜’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몬테크리스토><엘리자벳>
짧은 시간 안에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그 원작은 일부분 생략·각색될 수밖에 없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와 오스트리아의 황후였던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다룬 역시 마찬가지. 무대 위에서 '복수의 화신'이자 '순정남'으로 그려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에서는 어떤 인물인지, 자유를 꿈꾸던 '낭만 소녀'이자 불쌍한 며느리였던 황후 엘리자벳은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자. 소설과 역사 속 '진짜' 이야기를 알고 나면, 뮤지컬이 더욱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래 내용은 뮤지컬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 엿보기몬테 크리스토와 메르세데스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뮤지컬 가 원작소설과 가장 다른 점은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옛 연인이었던 메르세데스와 다시 맺어진다는 결말이다. 아쉽게도, 소설 속에서 이들의 재회는 씁쓸하고 서글프게 그려진다. 백작의 정체를 알아본 메르세데스는 중후한 매력을 갖춘 백작을 보며 세월에 빛 바랜 자신의 젊음과 미모를 탄식하고, 감히 그를 되찾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백작 역시 아들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찾아온 메르세데스를 보며 그녀의 모성에 감복하지만, 그녀를 여자로서 다시 사랑하지는 않는다. 결국 메르세데스는 아들 알버트와 함께 남편 몬데고를 떠나고, 백작은 그리스 총독의 딸이자 몬데고의 배신으로 노예가 된 아름다운 소녀 하이데와 맺어진다. ('언제나 그대 곁에' 라더니…) 몬데고와 메르세데스의 관계도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극중 두 사람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사실 몬데고는 메르세데스가 에드몬드 다음으로 사랑했던 사촌오빠였다. 이들은 결혼 후에도 탈 없이 단란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백작만 없었으면 잘 살았을 듯) 알버트의 친아버지는 누구? 뮤지컬에서는 알버트가 몬테 크리스토의 친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 가족의 감격스런 상봉(?)이 펼쳐진다. 하지만 원작 속 알버트는 엄연히 몬데고의 아들이다. 다행히 친부의 교활한 성품은 물려받지 않았는지, 알버트는 소설에서도 착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그는 아버지의 악행을 알게 된 후 몬테 크리스토 백작과의 결투를 포기하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떠난다.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은 몬데고는 자살하고, 이후 알버트마저 군에 입대해 알제리로 떠나자 비운의 여인 메르세데스는 혼자 남게 된다. (지못미 메르세데스) 알버트와 발렌타인의 관계 발렌타인은 뮤지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복수심에 가득 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마음을 극적으로 돌려놓는 인물도 바로 빌포트의 딸이자 알버트의 연인인 발렌타인. 하지만 원작 속 발렌타인은 알버트가 아닌 막시밀리앙 모렐(모렐 선장의 아들)의 연인이다. 계모인 빌포트 부인으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고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던 그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에게서 받은 신비한 약을 먹고 죽었다가 깨어나 연인과 재회한다. (혹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먹은 그 약?) 이것이 진짜 '복수의 화신' 극중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주식사기로 몬데고와 당글라스, 빌포트를 일거에 파멸시키고 몬데고를 용서하지만, 소설 속 그의 복수는 훨씬 더 철저하고 잔혹하게 펼쳐진다. 특히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맞는 인물은 빌포트 검사로, 그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을 뿐 아니라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사생아를 직접 고발하며, 자신은 미쳐버리고 만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다. 빌포트가 젊은 시절 당글라스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사생아를 감옥에서 출옥시켜 아버지에게 복수하도록 만들고, 빌포드의 부인에게 독약에 대한 정보를 귀띔해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것.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빌포드의 부인은 어린 아들과 함께 자살하고, 아내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빌포트는 미쳐버리고 만다. 죄 없는 어린 아기까지 죽게 한 몬테 크리스토는 그제서야 죄책감을 느껴 복수를 멈춘다.(지옥의 문이 여기 있었네) 오스트리아의 황후엘리자벳에 대한 기록 황후는 아름다워야 해, 무조건! 뮤지컬 에서처럼 '죽음'마저 사로잡을 만큼인지는 몰라도, 실제 엘리자벳 여왕의 미모는 여러 편의 초상화와 기록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엘리자벳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172cm의 큰 키에 평생 50kg이 넘지 않는 몸무게를 유지한 그녀는 몸매 관리를 위해 철저한 단식과 극소량의 음식 섭취를 고수했다.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강박적인 노력은 말년에 더 심해졌는데, 1894년에는 몸무게가 43.kg로 내려가기도 했다고. 스트레스 때문일까, 그녀가 이따금 엄청난 폭식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881년에는 남몰래 폭식을 즐기기 위해 응접실에서 부엌으로 바로 가는 계단이 지어진 저택을 사기도 했다. 뚱뚱한 여자에 대한 엘리자벳의 공포감은 그녀의 막내딸 발레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이 어린 소녀는 풍만한 몸매의 소유자인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우린 만나면 안되겠어요) 이 밖에도 엘리자벳은 전담 미용사에게 매일 세 시간씩 머리손질을 받거나, 2주마다 한번씩 모든 일정을 접고 계란과 코냑으로 만든 특별한 에센스로 머리를 감는 등 머리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해 향수나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고.('쌩얼'의 선두주자?)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하도록 32살 이후로는 초상화나 사진을 절대 찍지 않았다.('의느님'과 '뽀샵'이 있었더라면…) 요제프 황제의 외도, 사실이 아니다? 뮤지컬에서는 엘리자벳이 성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듣고 충격 받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 요제프 황제가 외도를 통해 성병을 얻고, 이를 아내 엘리자벳에게 옮겼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내에게 성병을 옮긴 사람은 요제프 황제가 아니라 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테파니 황태자비가 불임이 되었다고. 요제프 황제 역시 평생 아내에게만 충실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 그와 한 여배우에 대한 염문설이 돌았고, 엘리자벳 역시 헝가리의 한 백작과 연인관계였다는 설이 있다.(영원한 사랑은 너무도 멀리에) 엘리자벳은 좋은 시어머니였을까 엘리자벳은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빼앗긴 불쌍한 며느리이지만, 그녀 역시 그리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었던 것 같다. 평생 아름다움으로 칭송 받아온 그녀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며느리를 경멸했다. 심지어 며느리를 가리켜 '못생긴 멍청이' '보기 흉한 코끼리' 라고 부르기도 했다고.(시월드는 시월드를 낳고) 계획에 없던 그녀의 죽음 '죽음'의 사주를 받은 루케니가 계획적으로 엘리자벳의 암살을 저질렀다는 뮤지컬의 내용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루케니는 원래 프랑스의 왕족인 오를레앙공을 암살하려 했으나, 오를레앙공이 일찍 제네바를 떠나는 바람에 그를 놓치고 말았다. 때마침 엘리자벳이 제네바를 여행 중이라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된 루케니는 계획에 없던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였던 그는 왕족이라면 누구를 죽여도 상관 없었던 것이다. 당시 검은 드레스와 코르셋 등을 껴입었던 엘리자벳은 자신이 칼에 찔린 줄도 몰랐다고 한다. 잠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서는 '무슨 일이지?'라고 물었다고. 숨진 그녀의 왼쪽 가슴엔 작은 상처만 남아있었다. (루케니가 신문만 안 봤어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제공: EMK
2013.07.05 / 조회 21,156
-
“새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엘리자벳> 김소현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로 '여신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가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은 을 만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르겠다. 의 크리스틴부터 의 엠마, 최근 의 등 콘스탄트 등 주로 밝고 사랑스러운 여인을 연기해왔던 그녀는 마침 결혼과 출산으로 한층 더 성숙한 면모까지 갖추었으니 말이다. 늦게라도 을 만나 무척이나 기쁘다는 김소현은 벌써부터 공연이 끝난 후의 허전함을 걱정할 정도로 작품 속에 푹 빠져있었다.지난해 초연 때도 출연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못 갔어요. 그 전부터 (엘리자벳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어요. 그 때 안 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더라고요. 여배우가 만나기 힘든 역할이잖아요. 이번에도 사실 오디션을 하는지 모르고 원서를 안 내고 있다가 대표님과 연락이 닿아서 뒤늦게 오디션을 봤죠. 이제라도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웃음). 2009년부터 등 전에 출연했던 작품을 주로 하셨잖아요. 첫 출연작은 오랜만이네요. 저도 몰랐는데, 제 팬들이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전 제가 공연을 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들이 너무 설렌다는 거에요. 왜냐고 물으니까 언니가 했던 작품 안 하는 게 오랜만이라고(웃음). 막상 그렇게 생각하고 연습을 하니까 더 새롭고, 새 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싶고. 지금까지 제가 청순하고 가련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엔 원숙한 느낌도 있고 여러모로 변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까도 음악감독님과 만나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러봤는데 '너한테 이런 면도 있니' 하시더라고요(웃음). 색다른 모습도 많이 보실 것 같아요. 지금 김소현씨가 생각하는 엘리자벳은 어떤 인물인가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게 치장한 것 같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유를 원하잖아요. 왜 그랬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내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단순히 아들을 빼앗겨서, 혹은 시어머니가 괴롭혀서가 아니라 더 깊이 인물의 내면에 들어가게 되요. 또 젊은 시절부터 죽기까지의 모습을 모두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라고 단정짓기가 더 어려워요. 나이 들수록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격이 점점 변하니까요. 그래서 더 깊이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실존인물을 연기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전과는 느낌이 굉장히 달라요. 그 사람의 삶은 어땠을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때보다 더 빠져들어 있고, 자료조사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시간만 있으면 (오스트리아에) 갔다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데. 실제 살았던 사람이니까 조심스럽기도 하고, 더 생동감이 생기기도 하고. 지금처럼 웃는 모습만 봐서인지, 후반부 우울한 엘리자벳의 모습이 언뜻 상상이 안 돼요. 제가 평소 워낙 밝아서, 1막 이미지잖아요(웃음). 근데 사람이라는 존재가 워낙 다양한 면을 갖고 있고, 그 많은 모습 중 하나를 꺼내서 극대화시키는 것이 우리 배우들이 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배우의 삶은 아무래도 일반 여자들의 삶과는 조금 다르니까, 엘리자벳과 서로 만나는 지점도 있어요. 화려함 뒤의 외로움을 사실 여배우들이 많이 느끼거든요. 무대에서 화려하게 박수 받다가 분장실에서 분장 지우고 초라한 얼굴을 마주했을 때의 기분, 혼자 주차장에 가서 차를 끌고 집에 갈 때의(웃음) 공허함이 결혼 전에는 많았거든요. 그렇게 10년 이상 활동해왔기 때문에 엘리자벳을 보면서 그런 기분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엘리자벳의 소녀시절을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나요? 다들 소녀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사실 제가 과거에 살아본 나이잖아요. 경험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나이 들었을 때의 모습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억지로 나이든 목소리, 어린 목소리를 만들면 연기의 폭이 더 좁아질 것 같아서, 그보다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려고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찾아가는 중이에요. 결혼과 출산의 경험이 연기하는데도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엄청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선배님들이 '애를 낳아봐야 인생을 알고 연기를 안다'고 한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물론 연기에 도움이 되려고 아기를 낳은 것은 아니지만(웃음) 막상 이런 역을 하게 되니까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더 열정적이 되고, 깊이감이 생기니까. 발을 담그는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같은 역할을 해도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인생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라졌거든요. 다른 세계에요. 황태자 루돌프가 죽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도 남다르겠네요. 네. 특히 2막에서 아들이 죽고 나서 부르는 노래가 너무 하기 싫어요. 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기 싫을 것 같아요. 상상도 하기 싫은 내용이에요. 아무래도 (출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좀 더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죽음(토드)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어려워요. 연출님에게 물었던 첫 질문이 이거였어요. 죽음을 상상 속의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실존하는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그랬더니 공연에서는 실존하는 존재로 더 생각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사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어느 한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는 않은데, 굉장히 매력 있고 섹시하고, 에서의 팬텀보다 더 큰 존재인 것 같아요. 여자로서 푹 빠지고 반하지만 계속해서 거부해야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존재. 세 명의 토드(박효신·전동석·김준수)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요? 다들 너무 달라요. 각자의 매력이 있고. 박효신씨는 정말 섹시하고, 일단 나이가 제일 많잖아요. 그만큼 원숙함도 있고, 무대경험이 많고 다양한 노래를 소화하신 분이기 때문에 강약조절을 정말 잘 하세요. 그리고 굉장히 연습을 열심히 하세요. 인물분석도 많이 하시고. 전동석씨의 경우엔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이 많고요. 준수씨는 제가 때 처음 봤는데, 아이 같은 순수함도 있고 굉장히 잘 하셔서 좋게 봤거든요.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굉장히 섹시하고 생기 있는 토드에요. 각자 가진 매력을 극대화시켜서 잘 하실 것 같아요. 은 토드 뿐 아니라 루케니 등 캐릭터마다 목소리도 다 다르고 다양해서 노래연습만 해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공연이 끝나면 많이 허전할 것 같아요. 몸을 불살라 열심히 하려고요(웃음). 에서 좋아하는 넘버를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곡을 꼽으시겠어요? '내가 춤추고 싶을 때'가 제일 좋아요. 어리고 순수한 엘리자벳이 어울리지도 않는 궁정에 들어와서 자기의 모든 것을 가둬놓고 살다가 처음으로 성취감을 얻고, 자기 인생에서 가장 정점을 찍었을 때 부르는 노래거든요. 엘리자벳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부르는 노래니까 굉장히 짠하고,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좋은 노래가 많아서, 한 가지를 꼽기가 힘들어요.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배우로서 느꼈던 모든 경험과 감정을 다 집합시켜서 토해낼 수 있는 이런 캐릭터는 정말 만나기가 드물어요. 공연기간이 별로 안 길어서 불만이에요(웃음). 공연이 시작되면 한 회 한 회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요. '위대한 탄생' '자기야' '스타킹' 등 결혼 후 TV 출연이 부쩍 늘었어요. 그 동안은 방송출연을 좋아하지 않았고 시간도 없었는데, 결혼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달라졌어요. 예전엔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그냥 주어진 일을 하면서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지금은…어떻게 보면 하루하루 더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또 그게 배우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원래 저는 밖에 나가는 걸 안 좋아하고,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안 좋아하는 성격이었거든요. 남편을 만나면서 되게 달라졌죠. 집에서 힐링이 되다 보니 좋아요. 두려움도 많이 사라지고, 도전하게 되고, 욕을 먹어도 치유 받는 곳이 있으니까 크게 상처받지 않고. 사실 여자로서 되게 복잡하고 불안한 사람인데, 그런 걸 (남편이) 많이 잡아줘요. 도 많이 고민되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고요. 집에 가도 연습실의 연장 같아요. MR틀어주고 발성연습을 시켜주거든요(웃음). 앞으로도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아무거나 다 해보고 싶어요.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데 내가 그 동안 너무 갇혀있던 것 같아서 아쉬워요. 후회만 하기엔 앞으로 살 날이 많으니까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섹시한 것만 빼고(웃음). 그건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엄마로서의 김소현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요. 완전 희생적이에요. 절대 밖에서 안 사 먹이고, 이 바쁜 와중에도 이유식 꼬박꼬박 만들어서 먹여요. 애기한테 안 좋다고 해서 산후조리원도 안 가고, 로션도 한 동안 베이비로션만 발랐어요. 사실 여배우니까 마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애기하고 같이 있어줘야 되니까. 집안일도 혼자 다 하고. 더 독해진 것 같아요(웃음). 지금은 너무 많은 걸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중에도 저의 캐릭터가 계속 바뀌어요. 엄마였다가, 아내였다가, 딸이었다가, 며느리였다가 배우였다가, 내 자신이었다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자세도, 목소리도 달라지고. 배우로서는 어느덧 데뷔 13년 차인데요, 감회가 어떠세요? 감회가 다르죠. 오랜만에 새로운 공연을 하다 보니까 더 그렇고. 근데 사람이 나이를 먹어도 그게 내 근데 나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항상 어딘가에 멈춰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멈춰있고, 또 멈춰있고 싶어요. 스스로 경험 많은 배우, 나이 든 배우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대 위에서의 신선도가 확 떨어질 것 같아요. 또 공연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무대가 점점 더 두려워져요. 책임감도 더 강해지고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29,003
-
남자를 뛰어넘는 매력, 2013년을 휘어잡는 여성 캐릭터
희대의 연쇄 살인마(잭더리퍼), 다시 없을 순정남(두 도시 이야기), 인생을 빼앗기고 복수를 꿈꾸는 남자(몬테크리스토), 사랑과 정의의 수호자(스칼렛 핌퍼넬), 2013년 역시 무대 위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폭넓고 다양하다.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공연이 드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수가 적은 만큼,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스타가 될 거야! 감옥에서도 길은 있다, 록시&벨마 이들처럼 뻔뻔한 캐릭터는 찾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록시와 벨마는 각각 정부와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갇혔지만 속물 변호사 빌리의 사건 왜곡과 황색 미디어의 부추김을 발판으로 스타가 되려는 여자들. 먼저 감옥에 들어온 고참 죄수 벨마의 야심찬 스타탄생 계획이 신참 죄수 록시의 미모와 거짓말로 물거품이 되면서부터 두 여자의 경쟁은 점입가경이 돼간다. 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좇는 미디어와 대중, 그리고 치정살인을 저지르고 언론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는 죄수들의 이야기가 재즈 그리고 매력적인 밥 포시의 안무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 블랙 톤의 무대, 재즈와 안무 등이 시크한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건 바로 이 두 여인임이 분명하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에게 총을 쏴버린 무서운 여자들이지만 스타가 되겠다는 속물적인 욕망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 밉지만은 않다. 게다가 피날레에서 두 사람이 펼쳐보이는 화려한 쇼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으니, 이 시크한 여인들에게 박수를! (7.6-8.31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스타가 되고 싶은 욕구 ★★★★★ 살인을 반성하는 마음 ★ 내가 원하는 건 자유뿐 외로웠던 황후 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을 필두로,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황후는 내내 ‘자유’를 외친다. 엄격하고 답답한 궁정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녀가 선택한 건 장기 여행. 아들 루돌프가 죽고 나서 더욱 마음이 허해진 그녀는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마음 둘 곳 없이 떠돌아 다닌다. 이토록 우울하고 시니컬한 주인공의 어디가 매력적이냐고? 죽음(토드)마저 사랑하게 만들 정도로 타고난 외모와 매력, 그리고 드라마 ‘사랑과 전쟁’이 떠오를 정도로 깐깐한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동경’과 ‘동감’을 일으키며 그녀에게 몰입하게 한다. 황제 요제프와 시공을 초월한 존재 죽음과의 삼각관계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실제로도 황후를 지극히 사랑했다는 황제의 ‘현실적인’ 사랑과 엘리자벳의 눈에만 보이는 매력적이고 신비한 ‘죽음’의 유혹은 그녀의 삶을 더욱 신비하고 버라이어티하게 해준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우아하게 부채를 펼치며 ‘난 자유를 원해!’를 외치는 그녀를 보고, ‘이 무슨 뜬금 없는 외침?’이라고 반문하는 대신, 우뢰와 같은 갈채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 이런 매력 덕분이란 사실.(7.26-9.7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사랑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단 생각 ★★★★ 궁정 생활 만족지수 ★내가 누군 지 알아? 실패한 트렌스젠더 화려한 금발에 몸매가 드러나는 섹시한 의상, 잘못하면 혼날 것 같은 막강한 ‘언니 포스’의 그녀, ‘헤드윅’도 빼놓기 아쉬운 캐릭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실패한 트렌스젠더’라는 모호한 성별이지만 험난한 삶의 굴곡을 지나온 그녀에게서 풍기는 페이소스는 누구보다 진하다.동베를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소년 한셀이 호텔 리버뷰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순탄함과 한참 거리가 멀다. 마치 여자처럼 섬세한 소년이 ‘앵그리 인치’ 살덩이를 지닌 실패한 트랜스젠더가 되고, 엄마가 어렸을 적 말해준 ‘사랑의 기원’, 자신의 반쪽을 찾아 나섰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 뿐이었던 그녀. 헤드윅이 상처를 드러내고 보듬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관객은 서서히 그녀에게 물들 수 밖에 없다. 헤드윅의 남편이자 여장남자 이츠학 역시 이 작품에 출연하는 매력덩어리 캐릭터니 놓치지 말자.(6.8-9.8 백암아트홀)토미에 대한 애증 ★★★★ 몸매 자신감 ★★★★전부 그녀 것이니까, 손대지 말란 말이야숭배의 끝 댄버스 부인 아이러니 하게도, 뮤지컬 에서 레베카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막심 드 윈터와 새부인, 그리고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의 입을 통해 회자될 뿐이다. 대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에게 레베카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지닌 절대적인 존재. 심지어 레베카가 죽은 후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아 새로 드윈터와 결혼한 ‘나’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레베카’도, ‘나’도 아니다. 등장하는 횟수는 많지 않지만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인물은 댄버스 부인. 새부인을 은근히 무시하고 음산하게 서서히 옥죄는 그녀의 눈길은 극의 긴장감을 불러온다. 심지어 가장 인기 있는 넘버 ‘레베카’ 역시 댄버스 부인의 몫. “그녀의 숨이 깃든 여기 이 저택은, 그녀만을 기다려”라며 여전히 레베카만을 찾는 그녀에게 나중엔 연민마저 느끼니, 이 단순하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 보자. 레베카에 대한 집착지수 ★★★★★ 새 안주인에 대한 존중 X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6.19 / 조회 21,884
-
뮤지컬 ‘스페셜레터’, 관객의 마음 어떻게 사로잡았나?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2009년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에 선정돼 처음 무대에 올랐다. 같은 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며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수상 경력만큼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꾸준하고 뜨거운 사랑을 관객에게 받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웃음폭탄 코미디 뮤지컬로 탄생한 군대이야기, ‘스페셜레터’를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 인터파크 관람후기란을 통해 뮤지컬 ‘스페셜레터’에 대한 관객반응을 알아봤다.뮤지컬 ‘스페셜레터’,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뮤지컬 ‘스페셜레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공연으로 무대에 처음 올랐다. 이 작품은 학교 워크숍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뒤 12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5회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작에 선정돼 관객과 만났다. 당시 12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자랑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뮤지컬 ‘스페셜레터’를 본 관객의 반응은 ‘개콘보다 더 웃긴 뮤지컬’, ‘쉴 틈을 주지 않고 빵빵 터지는 웃음’, ‘신물 나게 듣던 군대 이야기, 이렇게 재미있어질 수 있습니다’ 등 다양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정말 재미있는 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5분마다 빵빵 터지는 뮤지컬’이라는 홍보 문구를 거짓 없이 실천하는 작품이다.뮤지컬 ‘스페셜레터’의 관람 후기 중에는 베스트 공연관람 후기로 꼽힌 후기가 눈에 띈다. ID ‘neagam**’ 관객은 “13년 동안 본 공연 중 최고로 웃긴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보기 바로 전 점심을 먹고 극장에 들어갔었는데, 하도 많이 웃어서 공연 끝나고 또 밥을 먹으러 갔네요”라고 했다. ID ‘michukim**’ 관객은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후기를 쓰자면 정말 한마디밖에 할 수 없습니다. 보세요! 꼭 보세요! 후회 안 합니다! 재미있습니다! 누구와 가도 즐길 수 있습니다!”는 열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 관객은 예매하는 사람들을 위한 좌석 팁까지 제공하는 열의를 보였다.재관람 관객의 후기도 이어졌다. ‘두 번째 관람’, ‘여덟 번째 관람’, ‘네 번째 관람’ 등 수차례 뮤지컬 ‘스페셜 레터’를 본 관객의 후기도 많았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를 여덟 번 관람했다는 ID ‘elim**’ 관객은 “계속 보게 되는 ‘스페셜 레터’, 어제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이어가시는 배우님들의 열연 덕에 어제도 폭풍 웃음! 같이 갔던 분들도 또 보고 싶다며 다음에 또 같이 오자고 하셨답니다”고 말했다. 네 번째 ‘스페셜 레터’를 봤다는 ID ‘jjsl**’ 관객은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랑 보고, 동생이랑 보고, 직장 동료랑 보고, 내일은 군대 간 남자친구와 보게 됐네요. 네 번째 관람인데 매번 정말 재미있고 신나요. 소극장 공연이라 배우와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잘 모르는 군대 이야기지만 군대 간 남자친구 생각하며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꾸준히 사랑받는 폭소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어떤 작품?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군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자칫 식상해 질 수 있는 소재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발한 아이디어로 표현해냈다. 군대에 간 친구 ‘철재’는 군대 생활을 편하게 하려고 ‘상호’에게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 ‘은희’를 여자라고 속이고 소개한다. ‘은희’는 어쩔 수 없이 친구를 위해 ‘상호’에게 답장하기 시작한다. 이 사이에 여자인 ‘순규’가 끼어들며 일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스페셜레터를 직역하면 ‘특별한 편지’다. 요즘 세상에는 편지가 사라지고 있다. 생각해보니 진심을 담은 편지가 가장 많이 오가는 곳이 군대였다. ‘진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작품은 실제 내 친구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선임에게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의 주소를 알려줬는데 ‘편지가 오면 어떻게 될까, 답장을 해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뮤지컬 ‘스페셜레터’는 대학로 공연을 이어가며 10월 22일에는 함안문화예술회관의 무대에 오른다. 함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함안군의 주최로 진행된다. 또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악어컴퍼니가 후원한다.함안 공연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임종완, 김민지, 유제윤, 박세웅, 허욱, 배경용, 류경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함안문화예술회관의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5,725
-
감동적이거나, 재미있거나! 무대인들의 에피소드
배우, 스태프, 연출가는 무대에서 수많은 에피소드를 표현하고 담아내는 사람들이다. 배우들은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비련의 인물이 되기도 하고, 멋진 인생을 사는 엘리트가 되기도 한다. 연출자와 스태프는 작품 속 에피소드를 잘 전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무대 위와 아래, 다른 누군가의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에게는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을까.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 배우 정운선작년 공연의 ‘나 오늘 커피 마셨다’ 장면에서 실수가 있었다. 원래 홍연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테이블 아래 들어가 있어야 한다. 암전 상태에서 자리를 잘못 잡아 테이블 옆에 있었던 적이 있다. 김재만 선배님이 테이블 안으로 들어가라며 나를 테이블 안쪽으로 밀었는데,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테이블 옆에 있었다. 조명이 켜졌을 때 내 위치가 잘못된 걸 알고 후다닥 테이블 밑으로 들어간 적이 있다. 다른 배우들이 나 때문에 웃음보가 터져 고생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 연출가 오재익나는 90% 이상 창작 작품을 해 왔다. 창작 작업은 정말 고통스럽다. 연출은 너무 고통스럽지만, 한번 해보면 정말 매력적이다. 연출자에게는 힘이 있다. 안무가는 그런 힘이 없다. 연출은 스스로 원하는 재미와 색깔을 내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물론 연출자가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는 않다. 연출도 어차피 사람과 사람이 하는 작업이다. 나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통장 잔액이 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했던 배우나 스텝들이 남는 것 같다. 그게 내게는 가장 큰 에피소드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조행덕 대표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창작 공연이어서 처음 제작할 때 배우, 연출, 스태프, 무대 팀이 모두 힘들어했다. 보름 전부터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밤을 새우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이때 보쌈과 족발 값으로 돈이 많이 들어갔다. 아마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은 회식비를 쓰지 않았나 싶다.(웃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연출가 김민정멜키어 역의 윤현민 배우는 늘 ‘됩니다’라고 말한다. 막상 장면에 들어가면 잘 안 된다. 그래도 다시 ‘됩니다’고 한다. 우리에게 자주 오가는 대화 ‘됩니까?’와 ‘예, 됩니다’이다. 이 주고받음이 2011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힘이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 배우와 안나 역의 김경하 배우는 노트를 주면 얼굴이 새빨개진다. 데뷔 시절이 아니면 언제 그들의 이런 얼굴을 또 보겠나. 한국말이 서툰 일세 역의 김이삭 배우는 ‘모리츠 슈티펠’을 백 번 반복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식으로 ‘모리츠 슈티펠’을 뱉었을 때 스텝과 배우 모두가 환호했다. 일세의 영혼을 담은 김이삭 배우의 백 번 연습은 감동이었다. 신인보다 더 초심을 유지하시는 송영창 선생님은 ‘마니또’에게 몇 상자의 선물을 보내셨다. ‘선생님, 오버하셨어요’ 했더니 ‘이래야 다시는 ‘마니또’ 하자는 말 안 하지‘하며 호탕하게 웃으셨다. 송영창 선생님은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을 잔뜩 가져오시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웰빙 담당자이시기도 하다. 데뷔하는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어수선하기도 하고, 설렘도 많고 연출이라기보다 때로 부모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 연출가 박인선군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에피소드가 끝이 없다. 스텝과 배우들 간에 끊임없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 보면 연습 시간이 모자란다.(웃음) 가장 최근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작품에 실을 새로운 이야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군대에 출몰하는 귀신 이야기가 주제였다. 그 장면을 만드는 데 우리끼리는 정말 재밌었다. 몇 시간 동안 계속 웃는 바람에 하루 동안 연습을 아예 못했던 기억이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9 / 조회 7,214
-
[인터뷰] 지금 가장 바쁜 연출가, ‘스페셜 레터’ 박인선을 만나다!
박인선은 현재 ‘대학로의 가장 젊은 연출가’ 중 하나다. 그는 연극 ‘죽도록 죽도록’, ‘양덕원 이야기’ 등을 연출했다. 뮤지컬은 ‘몬테크리스토’, ‘싱글즈’, ‘점점’ 등에 참여했다. 그는 현재 음악극 ‘오픈 유어 아이즈’를 공연 중이다. 오는 7월 6일에는 뮤지컬 ‘스페셜 레터’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박인선의 가장 최근작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그가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은 작품이다. 그는 뮤지컬 ‘스페셜 레터’에 대해 “군대서 오가는 편지를 통해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연이 오른 뒤, 올해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다재다능한 재능과 열정으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연출가 박인선을 만났다.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스페셜 레터’를 직역하면 ‘특별한 편지’다. 요즘 세상에는 편지가 사라지고 있다. 생각해보니 진심을 담은 편지가 가장 많이 오가는 곳이 군대였다. ‘진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작품을 처음 쓸 때 친구의 군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썼다. 친구 중에 군대를 늦게 간 친구가 있었다. 선임이 자꾸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졸라서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 친구를 소개했다. 선임에게 남자 주소를 알려줬는데 ‘편지가 오면 어떻게 될까, 답장을 해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 “군대 에피소드에 웃다 연습 못한 적도”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된다. 그동안 암전은 두 번 정도다. 스피디하게 진행해서 재밌게 볼 수 있다. 광고 카피에 5초에 한 번씩 ‘빵빵 터진다’는 문구가 있다. 극 중 상황이 재밌다. 군대 에피소드가 보니 배우의 개인기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군대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하지 않았다. 다만 작품을 만들면서 애로 사항이 있었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에피소드가 끝이 없다. 스텝과 배우들 간에 끊임없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보면 연습 시간이 모자란다.(웃음) 가장 최근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작품에 실을 새로운 이야기를 개발하는 중에 있었다. 군대에 출몰하는 귀신 이야기가 주제였다. 그 장면을 만드는 데 우리끼리는 정말 재밌었다. 몇 시간 동안 계속 웃는 바람에 하루 동안 연습을 아예 못했던 기억이 있다. “편지가 모든 사건의 계기, 명장면은 ‘군대스리가’” 우리 작품은 제목이 ‘스페셜 레터’다 보니 극 중에 ‘편지’가 자주 등장한다. 군대는 선임하사가 “편지다!”라고 말하면 다들 우르르 몰려든다. 뮤지컬에서는 각 편지마다 사건이 벌어지는 계기가 된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편지 내용에 고민도 하고, 사랑도 식어가는 것이 모두 나온다. ‘편지’ 자체가 가장 의미 있는 소품이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의 명장면은 ‘군대스리가’ 장면이다. 군대에서 하는 축구 경기 이야기다. 안무도 축구 동작을 섞어 과격하게 만들었다. 작품의 가장 중간에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역동적이라 관객도 가장 재밌어하는 장면이고, 나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여성 관객, 미리 공부하면 더 재밌다” 여성 관객은 미리 군대에 대해 공부를 하고 오시면 더 재밌다. 군대 이야기다 보니 ‘군대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뮤지컬 ‘스페셜 레터’만의 공연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연 중에 옆 사람과 떠들면 방해가 되지 않나. 우리 공연에서는 많은 여자 분들이 남자친구에게 공연 중간에 ‘저게 뭐야?’라고 묻는다. 잘못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군대 용어 때문에 그렇게 묻는 것이 뮤지컬 '스페셜 레터‘만의 흐름이 됐다.(웃음) 사전에 미리 공부하고 본다면 훨씬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연출가 박인선은 오는 9월에 뮤지컬 ‘햄릿’을 맡기로 결정했다. 그 외에도 몇몇 작품의 가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내년 봄 발표할 신작도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로의 가장 젊은 연출가’라는 타이틀에 ‘현재 가장 바쁜 연출가’라는 타이틀까지 더한 연출가 박인선의 행보가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9 / 조회 6,814
-
1분에 다섯 골, 군대스리가에선 가능하지! <스페셜레터> 연습현장
새로운 세상에 혼 보다 육신이 먼저 들어와 생각 같은 건 할 수가 없는 이병에게도, 하루가 일 년 같지만 이병 보는 재미로 사는 일병과 인간사에 도가 튼 상병은 물론이거니와 떨어지는 낙엽에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병장에게도 국방부의 시계는 똑같이 돌아간다.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차리고, 점심 먹고 돌아서면 저녁 때가 온다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취사병들의 코믹멜로판타지 하루하루! 그 외면하기 쉽지 않은 장면들의 연속인 뮤지컬 가 오는 7월 공연을 두고 한창 연습 중이다. 연습 중인 배우들, 양주인 음악감독박인선이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은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워크숍 공연 당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같은 해 대구와 서울 초연을 했으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입대한 철재가 곧 입대 예정인 여성스러운 이름을 가진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는 군인들의 리얼한 군 생활과 더불어 ‘군 생활을 편하게 하고 싶어 친구를 여자라고 속이고 고참에게 소개한’ 엉뚱하고도 가슴 아픈 연애사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군;;; 화장실에서 편지쓰면 다리 저려요 쓰는 기쁨, 받는 기쁨. 원 플러스 원 편지 ‘1분에 다섯 골도 가능한’ 군대스리가, 여자아이돌 가수들이 군인들에게 차지하는 의미 등 공감과 황당을 넘나드는 군대 이야기가 청춘들의 고민, 우정과 사랑 등에 어울려 폭소와 뭉클함을 자아내는 게 특징. 군대는 짬밥 순, 억울하면 일찍 와라 "다,나,까 모릅니까!" "알았다니까!" 군인 아저씨들(이 아니고 군인 동생들)의 재롱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이자 그룹 ‘야다’의 멤버로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온 장덕수, 클릭비 멤버 김태형, 등에 서 온 임종완이 군입대를 앞둔 정은희 역을 맡는다. 여름 시즌을 맞아 납량 특집 극중극도 만나볼 수 있다는 뮤지컬 는 오는 7월 6일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개막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6.02 / 조회 11,655
-
‘클릭비’ 멤버 김태형의 코믹한 뮤지컬 ‘스페셜레터’
㈜악어컴퍼니의 뮤지컬 ‘스페셜레터’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7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시즌에는 그룹 ‘클릭비’ 멤버 김태형과 아역 탤런트 출신이자 록그룹 ‘야다’의 멤버였던 장덕수가 ‘스페셜레터’의 남자주인공 ‘은희’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2009년 8월,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에 선정된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2010년 6월에는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연출가 박인선이 2009년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연출 공연으로 첫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 CT극장에서 공연됐고, 2009년 8월에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초연 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코믹하고 흥미롭게 표현한다. 코믹함과 더불어 ‘스페셜레터’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군대스리가’ 등의 남성미 있는 안무는 독특한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2 / 조회 14,711
-
<싱글즈> 다시 뭉친 29살 나난과 친구들
지난 10월 25일 개막한 뮤지컬 가 공연 하이라이트를 공개하고 오나라, 앤디, 이성진, 조진아, 유나영 등 주역들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싱글즈’ ‘스물아홉’ ‘MY DREAM’ ‘너도 나한테 반했니?’ ‘자기’ ‘담배’ ‘우리 결혼해’ 등 의 주요 넘버와 장면. 수헌역의 앤디와 나난역의 오나라, 유나영의 닭살 커플 씬과 정준역의 이성진, 동미역의 조진아, 박혜나의 우정과 사고와 같은 하룻밤 씬 등이 소개됐다. 특히 에 이어 세번째 뮤지컬 도전을 하는 앤디와 군 제대 이후 뮤지컬로 인사하는 이성진의 무대에 눈길이 쏠렸다. 시크하지만 사랑에는 약한 남자 수헌 역을 맡은 앤디는 연기의 능숙함보단 무대를 휘어잡는 에너지로 역할을 소화했고 이성진은 순진하고 착한 정진을 프로 연기자처럼 연기를 했다는 평. 이어 오나라와 유나영의 나난이 두 가지 색으로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초연 이후 다시 나난으로 연기하는 오나라는 “창작 초연이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다”며 “이 작품이 그리워서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초연 때와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앤디 덕분에) 관객 평균 연령이 뚝 떨어졌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성진은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해 밝혔다. 그는 “호영씨가 출연했을 때 이 작품을 봤다”며 “여타 방송 제의 보다 뮤지컬 제의가 먼저 들어와 도전한 것”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이어 “앞으로 무대에 대한 공부와 연습을 더 해서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뵙고 싶다”라고 밝혔다. 앤디는 뮤지컬을 “터닝 포인트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노래, 연기, 춤을 모두 소화해야 해서 자신이 없었다”며 “하지만 주위 배우분들과 스탭들의 도움으로 욕심이 생겼다. 다양한 역할로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해 지난해 초연한 이후 흥행에 성공한 창작 뮤지컬. 서른을 눈 앞에 둔 29살 주인공 나난과 그의 친구들이 겪는 일과 연애 에피소드를 다루며 2~30대 여성 관객들의 발걸음을 끌어 모으고 있다. 김도현, 백민정, 이현우, 손호영, 김지우, 민영기, 전병욱 등 뮤지컬과 연예계의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이 작품은 이번 공연에서 초연 때 함께한 배우인 오나라와 등으로 사랑 받은 유나영, 신화의 앤디, 만능 엔터네이너 이성진 등 화려한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공연장면 29 살의 생일을 맞은 나난(오나라) 여자친구 앞에만 서만 긴장하는 정준(이성진) 감미로운 첫 데이트 나난(오나라)와 수헌(앤디) 티격태격 동미(조진아)와 정준(이성진) 정준과 동미. 경쟁하듯 마신 술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지고... 스물 아홉 세친구. 나난(유나영) 정준(이성진) 동미(박혜나) '나랑 결혼해 줄래요?' "앤디 첫공 잘 끝나면 한턱 쏠거에요" "술 쏘기만을 기다리는거야?"^^ "개성 다른 나난 기대해 주세요~" 유나영(좌) 오나라(우) 터프한 두 명의 동미. 조진아(좌) 박혜나(우)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3 / 조회 19,344
-
다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앤디
지난 9월, 매거진 플레이디비에서는 ‘10월 개막작 중 가장 기대되는 배우’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결과 의 앤디가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10월 마지막 주 커버스토리를 장식할 배우로 선정됐다. 에 이어 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앤디를 만나본다. “이제 이미지를 바꿔야 하거든요” 인터뷰 사진을 찍는 앤디에게 활짝 웃어달라고 요구하자 고개를 가로저으며 장난스러운 대답이 돌아온다. 언뜻 농담처럼 말하지만 뼈가 있다. 에서 새롭게 맡은 수헌 역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댄디보이의 이미지인 그에겐 새로운 캐릭터. 시크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그는 공연 전부터 수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우로, 조금씩 성장하다 “수헌이란 캐릭터가 매력 있었어요. 한 여자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내가 닮고 싶은 남자 모습이거든요. 사실 대한민국 남자 중에 수헌과 같은 사람은 10%도 안 될 걸요. 그런 남자 많지 않아요(웃음).” 그는 요즘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몰입한 게 분명하다. 지금까지 앤디의 이미지를 이번 무대에서 바꿔 보려는 듯, “약간은 건조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란다. 지금 그에게선 그룹 신화로 10년의 인기를 구가해온 스타의 모습보단, 뮤지컬 무대를 연구하는 신인 배우의 모습이 더 많이 투영된다. “첫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뮤지컬 재미있더군요. 2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게 스릴 있고 흥미로웠어요.” 2006년 뮤지컬 에 앤디가 섰을 때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의 티켓파워는 예상대로 막강했지만 유명 아이돌 출신 가수의 단발성 출연이라는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무대에서의 매너와 관객을 휘어잡는 힘은 누구보다 컸지만, 연기력은 아쉬웠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 그가 말을 이어나갔다. “아직도 마음대로 안될 때가 많아요. 가장 답답할 때가 캐릭터 분석을 끝내놓고도 그 캐릭터가 안 나올 때, 그때가 가장 괴로워요. 이 때엔 연습만이 길인 거 같아요. 연습을 많이 하고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 어느새 서서히 발전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실, 제가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주위에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말씀 해주세요.” 뮤지컬, 터닝 포인트 올해 앤디는 그의 첫 솔로 1집 ‘ANDY the first NEW DREAM’를 발매했다. 그의 첫 앨범을 받아 든 그의 팬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화의 랩퍼로서 활동한 앤디가 랩이 아닌 노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은 ‘신기하다, 연습 많이 했나 보다’라고 말씀 해주시고, 어떤 분들은 ‘여기서 좀 부족하다’라고 지적해 주셨어요. 이러 저러 해도 ‘의외’라는 반응이 컸죠. 그런데 전 노래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요.” 그에게 신화 때도 전혀 몰랐던 ‘노래의 재미’를 일깨워 준 건, 그의 첫 뮤지컬 출연작 다. “사실 전에는 내 목소리가 너무 싫었어요. (어떤 면이 싫은지 묻자) 이런 목소리가 그냥 싫었어요. 그런데 뮤지컬을 출연하면서 노래를 부를 때 음악감독님과 연출님이 목소리 톤이 매력적이라고 말씀해 주셨죠.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 거 같더군요(웃음). 그러면서 노래에도, 뮤지컬에도 욕심이 생겼어요.” 그 동안 무대에 오르며 실수도 많았다. 챙겨야 할 소품을 놓고 무대에 오르는 건 약과, 때론 가사를 통째로 잊어 ‘랄랄라’로 대신 부르고 나온 적도 있다고. 그 다음날엔 공연장에 1~2시간 더 일찍 나가 연습을 더 했다. 아직도 무대에 오르면 떨리지만, 조금씩 노하우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노하우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전수 받을 때가 많다.“ 때 함께 출연했던 도현 형이 ‘무대에 올라가기 3분전에라도, 무대 상황을 파악하고 내가 왜 들어가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줬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인드를 가다듬는 거죠. 이 말은 항상 지켜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에요,” 그러면서도 “기분에 따라 들쑥날쑥 거리는 페이스 조절하는 비법은 도현형이 잘 안 가르쳐 주더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나는, 신화다연기 이외에 그는 가수로서도 바쁜 행보를 보여왔다. 올 초에는 ‘신화 10주년 기념 콘서트’로 오랜만에 멤버들과 한 무대에서 섰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개인 콘서트를 가졌다. 무엇보다고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신화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착이 있다. “어떤 분들은 멤버들의 군입대 이후 해체하느냐고 묻는데 이젠 웃고 넘어가요”라며 해체에 대한 우려를 단호하게 불식시킨다. 그는 ‘신화가 10년간 유지한 한결 같은 인기’에 대해서도 고개를 흔든다. 쉽게, 빨리 이룬 인기가 아니란 것. “솔직히, 신화 1집은 잘 안 됐어요. 2집 때 ‘T.O.P’로 처음 1위를 했는데, 1위를 하는 순간 욕심이 생기더군요. 연말 대상을 타는 국민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 꿈은 7집에 가서야 이룰 수 있었어요. 8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받은 거고, 아시아 진출도 그때부터 시작했죠. 어렵게 어렵게 나아가면서 10년을 보낸 거에요. 그래서 전 신화와는 더욱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신화를 통해 형성된 그의 팬들은,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넓혀졌다. 그의 뮤지컬 무대에 일본, 중국 팬들이 대거 관람하는 건 하나의 패턴이 된지 오래다. 특히 기억나는 팬으로 멕시코에서 날아온 관객을 꼽는다. 커튼 콜 당시 멕시코 국기를 흔든 멕시코인 관람객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팬들을 생각하면 더 성숙해져야겠단 생각이 저절로 든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올해는 에 출연하며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는지 짝을 찾고 싶다고 인터뷰 종종 이야기 한다. 급기야 “진짜 고달픈 건 결혼”이라는 말을 하기도. “결혼 생활이 고달플 것이라는 게 아니고요. 결혼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인생에서 쉽지 않을 거 같단 거에요. (이상형을 묻자) 이상형은 매일 바뀌어요. 오늘의 이상형은 나랑 결혼해 주는 여자(폭소). 내일 또 바뀔 거 같은데요. 그렇다고 바람둥이는 아니에요. 솔직히 말하면, 내 눈에 예쁜 여성이 제 이상형이에요. 배려심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는 스스로 욕심이 많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장르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신인배우와 같은 의욕을 적극적으로 내비친다. 그만큼 내년에도 새로운 앨범과 공연, 프로그램에서 그를 자주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룹 신화의 멤버에서 가수이자 연기자로 새롭게 성장하는 그를, 내년엔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7 / 조회 26,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