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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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고양이’ 여름필수템 선물 이벤트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두 번째 이벤트 ‘여름을 부탁해!’를 마련했다.이번 이벤트는 초복과 중복을 맞이해 ‘고려은단 홍삼환’을 준비했다. 선물은 이벤트 당일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증정된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에는 대학로 틴틴홀 공연장 앞에서 현장 이벤트가 열린다. 공연장 앞에 마련된 뽑기 게임을 통해 ‘고려은단 홍삼환’, ‘리엔케이 셀 브라이트닝 선크림’, ‘올빛 발효스파 수딩 청안팩’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뷰티아이템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를 추첨을 통해 유료 예매자에게 선물로 증정한다. 기획사 측은 “연극 ‘옥탑방고양이’와 함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뷰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시원한 에어컨이 빵빵한 대학로 공연장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색다른 바캉스를 체험하러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연극 ‘옥탑방고양이’는 7월과 8월,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7월에는 평일 14,000원, 주말 17,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8월에는 7월 14일까지 조기 예매 시 전석 10,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2010년 4월 6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틴틴홀에서 공연 중이다.사진제공_(주) 레드앤블루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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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팬심의 힘…연극 ‘옥탑방고양이’와 기부 행진
#겨양아사랑해 해시태그 8000개 달성연극 ‘옥탑방고양이’ 팀과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 회원들이 함께 한 유기묘 봉사활동 단체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유기묘 후원캠페인 ‘겨양아사랑해’로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졌다. 출연배우, 스태프들과 갓다니엘 회원들은 이날 마석보호소를 방문해 사료 기부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겨양아사랑해 캠페인으로 모은 250kg의 사료와 더불어 갓다니엘 측 모금액으로 250kg를 추가 구매해 총 500kg의 사료를 기부했다. 갓다니엘 측은 “강다니엘의 22번째 생일을 맞이해 유기묘 후원을 하고자 옥탑방고양이팀과 함께 콜라보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만큼 뜻 깊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겨양아사랑해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도달 수에 따라 후원사료의 양이 결정되는 캠페인으로서 연극 ‘‘갓다니엘’은 자체적으로 뜻을 모아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노숙자와 홈리스 자활을 돕기 위해 창간한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158호를 통해 광고를 게재했으며, 길고양이 인식개선 활동과 구조, 치료지원, TNR, 유기묘 입양활동을 하는 한국고양이협회에 2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강다니엘의 데뷔 축하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운영기금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 기금에 사용되는 마리몬드 위안부 뱃지를 600개를 구매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11월에는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고 이달 9일에는 강다니엘 고향 부산에서 또 한 번 연탄봉사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연극 ‘옥탑방고양이’는 2010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행렬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기간 7000회 돌파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틴틴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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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고양이’ 새해맞이 다양한 선물 증정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2017년을 맞이해 새해 선물을 준비했다. 공연은 1월 2일부터 13일까지 평일에 한해 ‘2017 다이어리’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1월 공연 중에는 관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베리썸리얼제주스킨젤마스크팩’, ‘리앤케이 하이드라 세트’, ‘반짝반짝안경 책’ 등을 선물한다. 공연 관람 후기를 남긴 관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명리조트 숙박권, 대명 스키월드 리프트권’을 제공한다. 1월 28일 예매자를 대상으로는 ‘한복남 한복 대여 이용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2010년 초연했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당해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기간 7,000회 돌파, 재관람 관객 2만 명 돌파, 관객 평점 9.5점, 5년 연속 연간 연극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대학로 틴틴홀과 신연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사진_(주)악어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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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직접 가봤소이다, 업무빙자 대학로 데이트
*3. [서울연극센터] 추가 정보 안내: 별도 서가인 '연극인의 서재' 구비 도서는 대출 불가이나, 벽면 책장에 꽂혀 있는 도서들은 서울연극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가입 후, 도서대출 카드를 발급 받으면 대출 가능합니다.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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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땀과 노력으로 빚어낸 감동, <유도소년>이 다시 왔다
지난해 첫 무대에 올라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극단 간다의 연극 이 다시 돌아왔다. 박해수, 임철수, 김호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제작진은 지난 12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박경찬·이재준 작가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의 이재준이 연출한 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때 유망한 유도선수였으나 슬럼프에 빠진 경찬이 유도부 후배들과 전국대회에 출전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왜 유도를 시작했는지, 눈앞에 놓인 목표에 열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모습이 90년대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 홍우진, 차용학, 박성훈 등 초연 멤버들과 박해수 등 새 멤버들은 이날 장면을 나눠 번갈아 공연을 선보였다. 쉼 없이 땀 흘리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준비하는 극중 인물들의 모습은 초연과 변함없이 진한 감동을 전했고, 경찬과 주위 인물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경찬의 해외파 후배 요셉의 엉뚱한 행동들이 자아내는 ‘깨알 웃음’도 여전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재연을 준비해온 제작진과 배우들은 연습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작품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준 연출은 “이 공연 자체가 초심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그런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그래서 초연보다 더 욕심을 부린 부분이 있고, 그만큼 배우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초연 당시 우리들이 지금 살아가며 느끼는 힘든 점들과 고민을 작품에 담자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진정성이 재미나 즐거움에 가려지지 않고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특히 경찬이 민욱, 화영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언가를 하나씩 느끼고 배워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잘 그려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실제 유도선수였던 자신의 고교시절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낸 박경찬 작가는 의 인기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근 방송 및 영화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복고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극중 경찬과 같은 세대가 지금 30대 초중반이 되어 문화 소비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외에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열심히 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이 이 공연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같다. 이 작품이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는 분들에게 많은 희망과 위로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대에 오르는 초연 멤버들은 연습 및 공연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가며 톡톡히 고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재연에 나서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경찬 역을 맡은 홍우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보신 공연이 인데, 즐겁고 행복하게 이 공연을 보셨다. 그 추억 때문에 이번 공연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고, 민욱 역의 차용학은 “지난 번에 잘 전달하지 못했던 것들을 좀 더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깡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머리를 다 밀어버렸다.”며 웃음을 자아낸 경찬 역 박훈은 새로 들어온 멤버들에 대해 “덕분에 분위기가 더 활기차게 변하고, 공연도 더 풍성하고 다이나믹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초연 후 드라마 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태구 역 조현식은 “드라마는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데 연극은 정해진 시간에 무대에 오른다는 점과 배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무대에서 후배들과 같이 땀 흘리며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이야기한 경찬 역 박해수는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옷에 ‘전북체고’라고 써 있어서 믿고 가고 있다.”고 말했고, 오의식, 박정민과 함께 요셉 역을 맡은 임철수는 “이렇게 아플지 몰랐다.”는 말로 그간의 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오디션에서 유도복을 입고, 원서도 사투리로 써서 내 태구 역에 낙점됐다는 신예 신창주는 “오디션에서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풋풋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서정주 무술감독을 비롯해 이흥덕 유도체육관 관장, 장용호 국제체육관 관장 등 배우들에게 유도와 복싱 등을 훈련시킨 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배우들에 대해 “정말 열심히 했다. 누가 봐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같다. 고생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배우들의 정직한 땀과 노력이 빚어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은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13 / 조회 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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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유도소년> 열혈남아, 박해수 홍우진 박훈
2014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연극 이 다시 돌아온다. 고교 운동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 초연 당시 입소문을 타고 흥행 돌풍을 이어갔으며 연장공연도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어 발을 동동 구른 이들도 많았다. 한때 유망주였던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박수와 눈물을 훔치기도 한 흥행 돌풍의 주역 홍우진, 박훈과 더불어 이번 재연의 흥행을 책임질 새로운 유도소년으로 캐스팅된 박해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바쁜 박훈의 스케줄에 맞춰 저녁 7시에 스튜디오에 모인 이들은 그동안의 고된 훈련은 잠시 잊고 신나게 촬영을 이어갔다. 틈틈이 셀프 카메라도 잊지 않은 채. 오랜 시간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홍우진은 모처럼 밝은 얼굴로, 늘 선 굵은 연기만 해오던 박해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즐겁다.”라고 입을 모으고, 이에 뒤질세라 박훈은 “아직 끝나게 아니라고,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잘생기고 웃기고 이상한 이 조합의 유쾌한 인터뷰를 전한다.이제 다시 유도복을 입을 시간홍우진: 처음에 다시는 안 하려고 했어요. 안 한다고 했는데, 단체 채팅 방에서 자기들끼리 한다고 엄청 떠들고 있더라고요. 박훈: 맞아요. 우진 형은 안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진 형을 꼬시지 말고 가만히 두면 자기 스스로 내적 갈등을 승화시키고 결국에는 “그냥 할게” 그럴 거라고 내버려뒀어요(웃음).홍우진: 내가 빠져버려도 얘네들은 신나게 놀 텐데, 그럼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지켜만 봐야 될 텐데 그게 되게 싫더라고요. 그렇게 갈등하던 차 그때쯤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본 마지막 공연이 이었는데 아빠가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첫 장면에서 종이 울리고 조명이 켜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셨대요. 아들이 맨날 집에 늦게 오고 대체 뭘 하는지 몰랐는데 여기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라고 행복해하시면서도 슬퍼하셨대요. 을 아빠가 마지막으로 보신 거니까 나도 마지막으로 열심히 해보자라고. 박훈: 우진이 형이나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정말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끝내고 싶어요. 초연 당시 정말 과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나태해지지 않고 원래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느냐가 제일 관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팀의 (임)철수한테 이런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 나이는 점점 들어갈 거고 몸을 써서 연기할 수 있는 나이는 물리학적으로 정해져 있다. 네가 아마 이 작품 이후에 그런 것들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나이가 순식간에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몸과 마음을 불태워서 하는 것에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다치거든 어때, 득달까지 달려들어서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게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 번 초연에는 정신없이 달려왔다면 이번에는 하나하나 짚고 정확하게 마무리 짓고 싶어요. 그럼 그때서야 ‘정말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박해수: 저는 이 작품이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진짜로 하고 싶었거든요.박훈: 인터뷰에 전환점이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옳지 않은 것 같아. 박해수: 알았어. 박훈: 팔색조, 전환점, 터닝포인트, 연기변신 이런 거 쓰지마, 지금부터 금지야(웃음). 박해수: 이 작품이 초심을 이야기하고 있고 같은 나이 대 친구들과 땀 흘려서 할 수 있는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 각자가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몸은 아프지만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하고 있어요.박훈: 뉴팀은 정말 즐거워하고 있는 것 같아. 얼마 전에 해수가 술 취해서 저한테 밤에 전화를 했어요.즐겁다고. 너무 좋다고. 저도 개인적으로 해수를 모르기 전에 해수 공연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했어요. 저렇게 선이 굵은 친구가 과연 이 에 와서 이런 일상적인 연기를 했을 때 어떤 것이 나올까. 해수한테는 센 역할만 주어지니까 이 어떻게 보면 본인에게 휴식을 줬나 봐요. 그래서 아까 해수도 전환점이란 표현도 썼고. 그런 느낌이 스스로 드니까 그게 너무 즐겁나 봐요.홍우진: 진짜 뉴팀은 엄청 신나고, 재미있어요. 기존에 하던 배우들이 정신 단단히 차리지 않으면 큰일이다.누가 봐도 내가 동안박훈: 해수가 대답할 겁니다.박해수: 고등학생 연기 충분하죠. 무슨 문제 있나요?박훈: 지난 초연 때 기자 프레스콜 하는 날 순간적으로 나온 즉흥 대사였는데, 기자들이 빵 터지더라고. 그때 저랑 같이 했던 분이 차용학 배우인데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 친구도 소스라치게 동안은 아니거든(웃음). 그런데 해수가 들어오면서 그런 논란에서 되게 자유로워졌어요. 그래서 해수가 대답하는 걸로. 박해수: 제가 누군가한테 마음의 휴식을 줬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런데 우진이 형이 우리보다 형인데도 동안이란 말이에요. 홍우진: 그러니까 평소에 비타민 C를 열심히 먹으란 말이야.박해수: 4개씩 먹는단 말이야.박훈: 형, 우리가 안 먹는 것 같지? 우린 형보다 더 좋은 거 훨씬 많이 먹고 자란 사람들이란 말이야.박해수: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어.박훈: 나는 홍이장군도 먹는다고.박해수: 어느 날 연출님이 간단하게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도복에 전북체고라고 나와 있으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그래서 마음이 좀 놓여요.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생겨홍우진: 유도는 훈이가 제일 잘해요.박훈: 우진 형은 몸을 잘 써요. 운동신경이 좋아요.홍우진: 아니에요. 저는 그냥 잘 다쳐요.박훈: 우진 형은 유연성이 좋고, 해수는 힘이 좋아요. 봐 봐요. 기골이 장대하잖아요.저는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해서 감각이 좋아요(웃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거기서 나오는 미묘한 기싸움을 좋아해요.홍우진: 난 혼자 하는 운동이 좋아. 기계체조나 춤 같은 거.박해수: 나는 승부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하면서 승부욕이 생겼어. 어떻게 해야 넘길 수 있는지 알고 싶더라고요. 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붙은 것 같아.올인홍우진: 97년도에 나는 여자에 빠져 있었어(웃음).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던 그녀 때문에 노래방가면 항상 터보의 '러브 이즈'를 부르면서 울었지. 박해수: 난 학교를 좀 많이 빼먹고, 많이 놀았어.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방황한 것도 아닌데 공부도 하면서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녔어. 바다를 되게 많이 갔던 것 같아. 박훈: 난 아르바이트. 농사 아르바이트가 수입이 나름 짭짤했거든. 그런데 숭고하게 퇴비 날라서 고작 한 게 뭔 줄 알아? 문정동 상설할인매장가서 의 송승헌이 광고하던 스톰 옷 사는 거 였어. 30일을 퇴비 냄새가 배겨 가면서 번 돈으로 스톰 코드에 다 때려 박았었지. 박해수: 291513? 홍우진: 문정동이면 진짜 멀리도 왔었다. 박훈: 그때 강원도에서 문정동 갔다 다시 강원도로 가는 건 거의 미국 가는 시간이랑 비슷해. 청량리에서 환승을 한 4번씩 한 것 같아.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옷을 서울에서 입었으면 누군가가 알아봐 줬을 텐데 시골에서는 입어도 뭔지를 몰라요. 스톰인지 김민재인지 나만 아는 거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거(웃음). 슬럼프박해수: 경찬의 슬럼프가 많이 공감돼.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에 설레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난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는데 어느 순간 그냥 흘러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정말 즐거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 그래서 을 하게 된 것이 사실 그 이유 때문이야. 지금의 나를 바꾸고 싶어서. 홍우진: 2013년 말부터 2014년까지 너무 힘들었어. 몸과 마음 여러 가지로. 겉으로는 말을 잘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된 것 같아. 지나고 보니 그런 시기가 살면서 필요하더라고. 스스로 인지를 못하면은 병이 될텐데.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생각보다 쉽게 넘어간 것 같아.박훈: 데뷔를 코미디스러운 역할로 하다 보니 20대 후반에 계속 그런 역할만 들어왔어. "너는 웃기니까 이런 거 해." 나도 다른 색깔의 연기, 다른 결의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 아무도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진 능력이 여기까진가 보다. 이렇게 흐르다가 없어질 건가 보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 그래서 그때는 정말 공연장에 가기 싫어서 엄청 지각을 많이 하고 다녔어. 그때 정상훈 형이 어느 날 "난 널 너무 좋아하는데 네가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나는 너를 계속 좋아할 수가 없어. 네가 하는 고민이 뭔지 나도 알아. 그 시간을 견뎌내면 분명히 또 다른 기회가 올 거야."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그 형은 기억하지도 못할 말이지만 나에게는 인상 깊게 남았지. 그 시기를 넘기니까 같은 작품도 만나고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나의 우상, 무조건적인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홍우진: 극단 차이무의 성민이 형. 대학로에 처음 데뷔할 때 를 같이 했는데 언제 만나도 변하지 않은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2007년인가 처음 만났을 때 형님이 마흔 살인가 됐는데 ‘나도 마흔에는 형님 같은 배우가 되자’라는 게 목표였어. 형님이 워낙 바쁘니 이제는 같은 작품 하려면 내가 영화배우가 되는 수밖에 없어(웃음). 박훈: 아무것도 모를 때는 TV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연극을 해보니까 그냥 아주 아무것도 아닌 일상적인 것이 되게 위대해 보일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유부남인데 연극을 한다, 그 자체로도 되게 위대해 보여요. 사실 많은 희생이 없으면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 길을 묵묵히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책임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가정을 살리기 위해 다른 쪽으로 투자를 하고 시간을 쪼개 연극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위대한 사람들이 지척에 깔렸어요. 내가 하루하루 겪어보니까 ‘내 옆에 동료, 선후배들이 엄청나게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극 중에 태구가 경찬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주잖아요 "경찬 선배님은 금메달도 탔었어. 잘 할꺼야."라면서. 우상이라면 그런 것 같아요.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박해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이석준 선배님. 여러 면에서 후배들 챙기는 마음이나 작품을 접하는 마인드, 사회를 바라는 보는 태도도 그렇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 많은 배우에요. 그리고 손현주 선배님. 항상 이야기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어요. 2015년 나의 소망은홍우진: 1년 반 정도를 몸이 힘든 공연을 해서 이제는 말로만 떠드는 작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이제 제가 가장이 되고 나니까 조금 더 벌어서 엄마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생활비를 팍팍 드릴 수 있도록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박훈: 영화든 드라마든 배우로서 여러 가지 길로 확장해보려고 개인적으로 추진 중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공연보다 다른 분야로의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는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는 도전해 보고 싶어요. 저는 말하면 이뤄진다고 믿어요. 작년에 한 해를 정리하면서 2014년 목표가 뭐였나 생각해보니까 '유부남이 된 것처럼 일하자' 였어요. 제 작품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한 해였고 그 여파가 지금 여기까지 와 있고요(웃음). 올해는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배우가 돼보고 싶은 게 꿈입니다. 홍우진: 그런데 우리는 언제쯤 안 피곤하게 살 수 있을까? 한 작품하고 천천히 쉬면서 다음 작품 검토할 수 있는 그런 여유 말이야.박훈: 우리에게는 욕심이겠지? (웃음) 난 유명해지지 못할 것 같아. 홍우진: 3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도 달라진 건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박해수: 신기해.박훈: 그런 의미에서 연극이 부흥했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라이브로 나오는데 4D 영화보다 연극이 싼 건 문제가 있지 않아요? 4D 영화는 팝콘까지 플러스하면 4만원인데 연극은 할인해서 만 오천에 보는 건 사람들이 아까워합니다. 그건 굉장한 아이러니에요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서 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그것이 그 영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이 효과보다 못하다고 하는 것은 그 가치로서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연극이 부흥돼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홍우진: 저는 영화 배우가 돼서 연극이 부흥하면 다시 돌아오려고요(웃음).박훈: 저도 형과 같이 기계적 효과에 나오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웃음). 박해수: '배우집단'이라는 극단을 하는데 올해는 공연을 꼭 올리는 것과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고 가능하다면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물론 영화도 하고요(웃음).홍우진: 그럼 우리 다음 계획은 다 같이 영화에 나오는 걸로?(일동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1.26 / 조회 18,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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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주역 <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이 오는 2월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연극 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교 시절 유도선수였던 박경찬 작가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대중가요와 ‘유도’라는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1997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던 배우들 전원이 다시 참여하며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여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전북체고 유도부 선수 경찬 역에는 초연멤버였던 홍우진과 박훈 그리고 연극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해수가 새롭게 캐스팅됐다.경찬이 첫 눈에 반한 배드민턴 선수 화영 역은 정연, 박민정과 4년 만에 무대 복귀를 하는 박보경이, 복싱선수 민욱 역에는 차용학과 박성훈이 초연멤버로 다시 합류하며 김호진이 합류한다. 경찬의 유도부 후배인 요셉 역은 오의식, 박정민이 다시 맡았으며 임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유도부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태구 역에는 윤여진과 조현식 그리고 신예 신창주가 캐스팅되었고, 코치 역에는 우상욱과 양경원이 초연멤버로 돌아오며, 이석이 참여한다.공연은 2월 7일부터 5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8일부터 온라인에서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Story P 제공
2015.01.07 / 조회 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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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훈남’의 포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경민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은형은 “경민은 깔끔한 성격이다. 냉소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경민의 안을 들여다보면 겉모습과는 다르다. 그는 ‘따뜻한 집, 일이 끝나고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꿈인 건실한 청년이다”고 말했다. -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건강한 남자’, 경민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그런 대사가 있다. “아! 저 턱 선의 외로운 각도, 아! 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 아! 깊고도 낭만적인 눈동자” 이 대사는 여자 주인공이 첫사랑 ‘김종욱’을 떠올릴 때 그리는 이미지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등장하는 경민을 떠올리면 그와 비슷한 이미지가 겹쳐진다. 그가 단지 훤칠하게 잘생긴 남자여서가 아니다. 경민에게는 꿈을 위해 반짝이는 두 눈, 자신의 일에 매진할 줄 아는 지성미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은 건축학도다. 사람 냄새나는 집을 짓고 싶어하는 그는 허세나 부리는 부잣집 도련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할 줄 안다. 부모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은 접어두고 목표를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 그는 돈이 필요하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발로 뛴다. 여성들이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정은이 표류하는 청춘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면, 경민은 열심히 살아가는 건강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연이 끝난 뒤 극장을 나오는 길에는 경민에 대해 수런거리는 여자 관객들을 볼 수 있다. 경민이 유독 멋있어 보이는 것은 단지 잘생긴 배우가 그 역을 맡아서가 아니다. 그가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건강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 경민은 아무나 맡을 수 있는 배역이 아니죠~잉!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제작한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이 작품의 캐스팅에 대해 “‘경민’과 ‘정은’ 역은 비주얼적으로 건강한 청춘남녀여야 한다. 얼굴이 잘생겼다, 못생겼다의 문제가 아니다. ‘보통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물론 연기력은 기본 전제다. 연기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비주얼의 배우들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경민은 ‘건강한 남자’다. 캐릭터의 ‘건강함’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배우도 그에 맞는 비주얼과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조행덕 대표의 말처럼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 역에는 수많은 ‘건강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 중인 강동호, 이선호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성두섭, 이은형, 이동하도 참여했다. 그 외에도 임천석, 조민욱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쳐 갔다. 이 작품은 신인연기자와도 잘 맞는 작품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청춘남녀의 상큼한 로맨스와 현실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시각을 담아냈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인연기자들의 ‘풋풋함과 건강함’이 캐릭터와 좋은 앙상블을 이룬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오픈런으로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3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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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내가 바로 니 친구라카이!’,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남정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은 흔한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이 아니다. 정은은 경상도 여자로 서울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 드라마를 쓰겠다며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당선과 입상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정은이 벌이는 일은 늘 불안하고 어설프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을 보면 흡사 주변의 친구들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집안 여기저기 허물 벗듯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옷가지, 목이 늘어진 티셔츠에 허름한 트레이닝 바지가 친근하다. 집에서 만큼은 편하게 있고 싶은 여자들의 본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은은 여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이 시대 청춘을 그대로 드러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는 꿈을 찾아 서울로 왔지만 가족과 경제적 문제 때문에 꿈꾸는 것조차 늘 망설여야 한다. 88만 원 세대로 정의 내려진 이 시대 20대들의 ‘설움’은 정은의 삶 곳곳에 묻어난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이경민 역으로 출연 중인 이은형은 이 작품의 명장면으로 ‘정은과 아버지의 대화’ 장면을 꼽았다. 그는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정은의 아버지’가 ‘정은’에게 쌈짓돈을 쥐어주는 부분이다. 나도 요즘 흔히들 말하는 ‘88만 원 세대’다. 이 세대가 겪는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보는 것 같다.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제작한 조행덕 대표도 “‘아버지’와 ‘정은’이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경제적인 부분 및 지원을 해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의 신이다. 아버지는 딸에게 고향으로 내려가 세상과 타협하며 살자고 말한다. 꿈도 소중하지만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정은은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반항한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다”며 정은의 장면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대학로의 롱런 연극으로 자리 잡게 된 저력도 정은이라는 인물이 가진 ‘익숙함과 공감’에서 오는 것이다. 잘 사는 집 아들이면서 일부러 옥탑방에서 사는 경민 보다, 지금 당장 이 집 없이는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버티는 정은을 통해 우리는 위안을 얻는다. 경민이 정은에게 빠져드는 이유도 어쩌면 그 익숙함과 공감에서 오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 때문일지 모른다. 정은은 다른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처럼 화려하지도, 격동의 시련을 겪지도 않는다. 하지만 다른 드라마나 영화 속의 어느 주인공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처절한 삶을 살아간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은 나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더 아프고 예쁜 캐릭터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대학로 SM틴틴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2012년 1월 29일까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도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0 / 조회 18,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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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 고양이’, 대학로에서 사랑받는 ‘그럴만한 이유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탄탄한 드라마 구조로 대학로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옥탑방 고양이’의 제작자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대학로에서 공연할 만한 작품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발견한 것이 ‘옥탑방 고양이’였다. 관객들에게 친근감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드라마적으로 튼튼한 작품이었다. 그 이후 몇 명의 작가를 섭외하다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한 장의 시놉시스를 발견했다. 지금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맡고 있는 박은혜 작가를 만나 최종 제작을 선택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옥탑방 고양이’가 하루에도 수많은 연극이 쏟아지는 대학로에서 꾸준히 관객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저력은 무엇일까. 독특하면서도 공감가는 스토리- 옥탑방에서 ‘미스터리액션코믹로맨스’가 펼쳐진다? 정은의 장래 희망은 드라마 작가다. 경상도 출신으로 서울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 꿈과 환상을 품고 서울에 올라왔다. 서울 토박이 경민은 자존심 빼면 시체인 도시남자다. 친절함과 자상한 말투에 비해 냉소적인 성격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을 맡은 이은형은 “청춘남녀가 옥탑방을 두고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렸다. 하지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의 ‘경민’과 ‘정은’의 ‘동거’는 그리 파격적이지 않다. 우리 작품 속에서는 젊은 남녀의 로맨스뿐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사는 아픔과 상처를 담고 있다. 청춘의 꿈에 대한 도전을 담은 풋풋하고 상큼한 작품이다. ‘경민’은 깔끔한 성격이고 냉소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민‘의 안을 들여다보면 ’따뜻한 집, 일이 끝나고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건실한 청년이다”고 스토리의 매력을 밝혔다. 여성 작가와 여성 연출가의 섬세하고 리얼한 조화- 박은혜 작가와 이지영 연출가의 만남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극작가 박은혜와 연출가 이지영은 한예종 동기인 명콤비다. 박은혜 작가의 강점은 관객의 공감대를 두루 형성하는 섬세하고, 현실적인 표현력에 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한 박은혜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88만원 세대인 2030 관객들의 꿈과 사랑을 무대 위에서 현실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지영 연출은 기존 김태형, 정세혁 등 남성 연출가들이 만들어낸 ‘옥탑방고양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성적인 매력과 아기자기한 면을 더했다. 제작자인 조행덕 대표는 “여성 연출가가 맡았다고 해서 드라마가 달라지거나 대사가 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달라졌다. 남성연출가들은 남성 캐릭터를 잘 표현한 반면 여성 캐릭터의 표현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이지영 연출은 여성들 취향에 맞도록 ‘정은’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신인배우 등용문, 뉴페이스의 신선한 매력에 빠져든다- 이은형, 임천석, 변희경, 김지현 등 신인배우 대거 캐스팅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신인배우의 등용문이다. 신인배우의 캐스팅은 제작사에서 직접 실시한다. 제작자인 조행덕 대표는 “‘경민’과 ‘정은’ 역은 비주얼적으로 건강한 청춘남녀여야 한다. 얼굴이 잘생겼다, 못생겼다의 문제가 아니다. ‘보통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물론 연기력은 기본 전제다. 연기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비주얼의 배우들을 뽑고 있다”고 캐스팅의 기준을 밝혔다. 배우 이은형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연’을 꿰찬 당찬 신인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전에 연극 ‘트루웨스트’로 관객을 만났다. 그의 이력은 뮤지컬 두 편(‘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리스’)과 연극 두 편(‘트루웨스트’, ‘옥탑방 고양이’)이다. 데뷔는 뮤지컬로 했지만 연극도 출연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그는 연극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깊이, 다양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감정의 절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뮤지컬과 달리 소극장 연극은 관객 가까이서 솔직하고 섬세하게 더 긴 호흡으로 연기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 ‘남정은’의 역할은 변희경, 김지현, 김두희, 홍광선이 캐스팅됐다. 남자 주인공 ‘이경민’은 이은형, 임천석, 이동하, 오희중, 조민욱이 맡았다. 신인들을 대거 기용한 ‘옥탑방 고양이’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뉴페이스의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달달한 로맨틱코미디로 끝나지 않는 진한 여운-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담아 내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는 달달함과 뭉클함이 같이 있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는 이은형은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정은의 아버지’가 ‘정은’에게 쌈짓돈을 쥐어주는 부분이다. 나도 요즘 흔히들 말하는 ‘88만원세대’다. 이 세대가 겪는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보는 것 같다.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옥탑방 고양이’의 제작자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대학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는 흔한 소재다. 그 속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있다. 코미디적 요소도 공연 마지막에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로맨틱코미디’에서 끝나지 않고 감동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작품의 감동적 요소를 밝혔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newstage@hanmail.net
2011.07.19 / 조회 1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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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은형 배우 인터뷰
이은형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 배우다. 자신을 소개할 때도 “이제 갓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이은형”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와 ‘트루웨스트’에 출연했다. 뮤지컬 ‘그리스’와 ‘오!당신이잠든사이’에도 참여했다. ‘훤칠한 키와 깔끔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 출연 중이다. “참 열심히 하는 배우, 관객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신인 배우 이은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청춘남녀의 해프닝과 로맨스 그린 연극” 이은형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연’을 꿰찬 당찬 신인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전 그는 연극 ‘트루웨스트’로 관객을 만났다. 이은형은 ‘옥탑방 고양이’의 출연 계기에 대해 “‘트루웨스트’를 하는 동안 악어컴퍼니 대표님의 권유가 있었다. 1년 전 1차 팀의 공연을 봤었는데, 내가 하게 된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이은형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소개를 부탁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청춘남녀가 옥탑방을 두고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렸다. 파격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의 ‘경민’과 ‘정은’의 ‘동거’는 그리 파격적이지 않다. 우리 작품 속에서는 젊은 남녀의 로맨스뿐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사는 아픔과 상처를 담고 있다. 청춘의 꿈에 대한 도전을 담은 풋풋하고 상큼한 작품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맡고 있는 역은 ‘이경민’이다. 깔끔한 성격이고 냉소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경민‘의 안을 들여다보면 ’따뜻한 집, 일이 끝나고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건실한 청년이다” 이은형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설명하면서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정은의 아버지’가 ‘정은’에게 쌈짓돈을 쥐어주는 부분이다. 나도 요즘 흔히들 말하는 ‘88만원세대’다. 이 세대가 겪는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보는 것 같다.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좀 더 깊이, 다양한 연기를 배우고 싶다” 그의 필모그라피는 뮤지컬 두 편(‘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리스’), 연극 두 편(‘트루웨스트’, ‘옥탑방 고양이’)이다. 데뷔는 뮤지컬로 했지만 연극도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 뮤지컬 배우들의 연극 진출이 잦아지고 있다. 그에게 연극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좀 더 깊이, 다양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뮤지컬 장르의 연기가 배울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감정의 절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뮤지컬과 달리 소극장 연극은 관객 가까이서 솔직하고 섬세하게 더 긴 호흡으로 연기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박해일, 가장 닮고 싶은 배우” 이은형에게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가 있느냐고 묻자 “박해일 선배님을 좋아한다. 어느 장르의 어떤 역이라도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연극 ‘트루웨스트’를 통해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은형은 해보고 싶은 작품에 대해 “연극 ‘클로저’와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클로저’는 배성우 형님이 계속해서 하셨던 공연이다. 대본도 너무 완벽하다. 무엇보다 ‘트루웨스트’ 때처럼 성우 형님과 한 번 더 연기해 보고 싶다.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은형은 “지금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이 시기가 지나기 전에 ‘하이스쿨 뮤지컬’과 같은 틴에이저 작품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참 열심히 하는 배우, 관객과 소통하는 배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 인터뷰를 마무리할 즈음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는 “참 열심히 하는 배우, 관객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관객을 울리고 웃기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 배우다운 ‘정석’같은 대답이었다. 이은형은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후에 잡혀 있는 스케줄은 아직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한참 배워가는 신인 배우인 만큼 “공연하면서 남는 시간에 노래와 연기를 더 공부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스스로 노력하고 나아가려는 신인 배우 이은형을 기대해 본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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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멤버 컴백~ 알콩달콩 동거 해프닝! <옥탑방 고양이> 연습 중
고요한 이 밤, 날 찾은 님의 기척이 뻐꾸기 소리로 전해지는 건 옛 말. 이제 야옹, 하고 고양이 울라치면 상큼한 내 사랑이 애교 있게 창 너머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아? 고양이처럼 앙큼하고 새침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 가 새롭게 정비 중이다. 지난 해 초연 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오픈 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올 6월 공연에 화제의 초연 멤버들이 다시 뭉쳐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시 모인 초연 멤버- 황보라, 이선호, 강동호인터넷 연재 이야기에서 소설과 드라마로도 큰 사랑을 받은 는 우연히 서울의 한 옥탑방에 ‘이중계약’으로 어쩔 수 없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남녀의 천방지축 알콩달콩한 사랑 만들기가 담긴 무대. 지난 해 김태형, 정세혁 등 남성 연출가에서 올해 이지영 연출가가 바통을 이어 받아 ‘여성적인 매력과 아기자기한 면을 더해’ 커플들의 애정 지수와 솔로들의 애정 욕구 지수를 더욱 높일 것이란 예고다. “초연에 참여했던 작품이 오픈 런으로 공연되고 있어 매우 뿌듯하고 마치 훈장을 단 것 같은 느낌”이라는 이선호는 “원작 드라마보다 훨씬 알콩달콩한 재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 서울 두 집 중 하나는 내가 쓴 드라마 보게 만든다!역시 초연 멤버로 ‘반짝 반짝 빛나는’ 훈남 고시생으로 활약 중인 강동호는 “함께 만들어 가면서 정이 많이 든 고향 같은 곳”이라고 이야기 하며, 황보라도 “작품 음악을 들을 때 마다 옛날 생각이 나서 울컥하기도 했다”며 1년 만의 무대에 감격스러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에서 빠질 수 없는 배역, 바로 1인 다역의 멀티맨들. 섹시한 겨냥이와 우직한 뭉치로 활약하다 정은이의 부모, 옥탑방 주인 내외, 택배 직원 등 순식간에 변신하여 무대를 휘젓는 이들을 지켜보는 재미는 연습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금은 서울 고양이(멀티맨_김강석, 유지혜)지금은 경상도 부부초연 멤버에 더하여 올 초 로 연극 신고식을 마친 이은형이 “이번엔 열심히 뿐만 아니라 잘 하겠다”며 이경민 역으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나서며 초연 공연을 비롯, 연장공연까지 옥탑방 고양이를 지켜온 변희경도 남정은 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성별 개그야? 왜 나만 빵터져? 아이고, 제가 몸이 약해가...아이고, 이 집 없으면 갈 곳이...집 주인한테 이러는 거 반칙초딩들의 선 긋기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호기심 무시 못할 밥 정 무시 안되는 술 정 연극 는 대학로 SM틴틴홀에서 오픈 런 중이며, 새로운 캐스팅의 무대는 오는 6월 3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30 / 조회 2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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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웬수” 좌충우돌 동거 메이트 <옥탑방 고양이>
무릎 나온 추리닝과 똥머리, 소파와 혼연일체 된 주말을 보내고 있는 당신. 낯선 청춘 남녀의 동거 로맨스를 보며 바짝 마른 연애욕구에 시동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김유리 작가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김래원, (故)정다빈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됐던 ‘옥탑방 고양이’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원작자 김유리 작가는 “드라마에서는 삶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이 없었던 여주인공 캐릭터가 아쉬웠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이번 연극을 통해 그 동안 원했던 여주인공의 모습을 단박에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연극 이후 두 번째 연극무대에 나선 이선호는 “동거에 대한 로망이 알콩달콩함으로 녹아있다" 고 밝히며 “특히 여성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다, 연극을 보고 나면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선호와 함께 뮤지컬 의 성두섭, 뮤지컬 의 김동호가 남자 주인공 경민 역에 캐스팅되어 첫 연극무대에 나섰다. 를 통해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 황보라는 연극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연극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무조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 이야기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작품” 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동거 생활의 여자 주인공 엄정은 역에는 황보라와 함께 연극 의 손수정과 뮤지컬 의 김여진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연극 에서는 유쾌한 동거 로맨스 외에도 의인화된 고양이를 통해 88만원 세대의 아픔과 상처, 좌절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2010년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는 5월 30일 까지 대학로 SM틴틴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여기서 내 인생의 드라마가 시작되는거야!" (김여진)오늘 이사온 이경민 이라고 합니다어제 이사온 남정은 이라고 합니다헉, 이중계약?!먼저 들어온 사람이 임자남자는 체력, 여자는 성격! (성두섭, 손수정)뭘봐요, 개변태!고양이들과 단란한 저녁시간 (황선화, 김동호, 이명행) & 황보라남자랑 여자랑 자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풀지?얼레리 꼴레리~헉, 뭐야! 술이 웬수!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9 / 조회 1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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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고양이> 이선호 & 황보라
이선호와 황보라가 옥탑방에서 만났다. 연극 에 이어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선호,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이어 영화 ‘주문진’을 마치고 연극으로 뛰어든 ‘사차원 뚜껑걸’ 황보라의 연극 . 유쾌한 동거를 시작한 선남선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의 연습실을 찾았다. 기자를 기다리고 있는 자체발광 피부 황보라! 그런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둥이’로 거듭난 이선호씨는 왜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큼. #1. 연습실은 옥탑방에 있다, 없다?! 황보라 (이하 황)제가 선호오빠 오면 혼내줄게요. 연습실은 지하 1층에 있어요. 뮤지컬 연습실 옆방이 아지트죠. 남녀주인공인 경민, 정은이 모두 트리플 캐스팅이라, 연습시간을 공평하게 나눠가지려고 해요. (이선호, 문 열고 들어오자) 뭐야, 왜 이제 온 거야! 이선호 (이하 이) (웃음) 미안. 늦었어요, 죄송해요. 이것저것 마무리할 게 있었어. 황 왜 늦어, 왜! 이 (웃음, 계속 웃음. 사람좋은 웃음으로 무마 중) 황 선호오빠는 재미있어요. 이번에 처음 만난 건데, 연습실에선 몸으로 웃겨주는 스타일이에요. 이 맞아, 저 요즘 몸 개그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연습이 시작 된지 좀 됐는데, 제가 이것저것 마무리하느라 연습에 많이 참석을 못했어요. 그래도 이번에 같이하는 배우들 성격이 좋아서 빨리 친해졌어요.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해요. 황 전 연극 무대가 처음이거든요. 남녀 두 배우가 끌고 가야 하는 연극이라 부담감이 굉장해요. ‘공연 하다가 대사를 까먹으면?’ 매일 밤 이 걱정을 한다니까요. 꿈도 꿔요, 무대에서 쓰러지는 꿈. 악, 정말 그렇게 되면 어쩌지? 이 바로 환불이지 뭐(웃음). 나는 두 번째 연극 이지만, 부담감은 마찬가지인 것 같아. 작년에 했던 은 남자배우 네 명이 대사를 나눠서 하고, 더블캐스팅이었거든요. 음, 그 때는 뭔가 여유로웠다고 할까? 그런데 는 그 때 보다 훨씬 대사가 늘어나서 마음이 바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우리가 초연배우라는 점이 좋지 않아? 우리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잖아. 참. 극 중에서 정은이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보라는 사투리도 잘해요. 황 오빠, 나 고향이 부산이잖아. 이 정말? 몰랐어. 그런데 서울말 잘하네. 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지 뭐야, 파하하. 황 대사는 둘째고, 일단 무대에 서 있는 자체가 어려워. 자연스럽게 서 있는 거 말야. 이 그건 문제가 아니던데. 내가 봤을 때 문제점은 따로 있어. 황 그래? 그게 뭘까?이 응, 넌 귀여운 게 문제야. 극중 정은이는 좀 많이 찌질 해야 하는데, 너 찌질한 연기는 하루 이틀 보다 보니까 귀엽더라. 넌 좀 더 망가지도록 해. 황 나 완전 망가진 건데. 그런데 이거 칭찬이야, 욕이야? 이 음…. 칭찬, 칭찬. #2. 유쾌한 동거스토리- 보라 “절대 안돼” VS 선호 “동거, 해보고 싶은데” 황 솔직히 말하면 저한테는 동거가 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공감하기도 힘들고. 보수적인 편이에요. 그래도 무대에서 거짓말 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되니까. 계속 ‘가능하다’고 주입 시키고 있어요. 연습 전에 동거에 토론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예를 들면, 남자가 혼자 자위를 하다 동거하는 여자한테 들키는 거? 이 와, 그런 이야기도 했었어? 그 내용 들어가면 재미있겠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잖아, 남자 자존심은 좀 상하겠지만. 난 동거는 찬성. 친구끼리 집세도 반반씩 내고 좋잖아. 황 동성 말고 이성하고 말야. 이 남녀도 친구면 뭐.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관없는데. 황 헉! 오빤 정말 나랑 반대다. 연극에서 정은이의 직업이 작가잖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픈 마인드로 들어줘야 하는 게 작가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도 은근하게 마음속에 선이 있는 것 같아, 깨지 못하는 선이. 이 나도 보수적인 면이 있는데. 황 예를 들면? 이 가족관이나, 남녀의 역할에 대해서는 좀 보수적인 것 같아. 황 와, 모야. 자기 편한 것만 보수적이래. 이 동거, 이런 건 좋은 것 같아(웃음). 난 동거를 해보고 싶어. 음, 동거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해야 하나? 플디 아직 경험은 없죠? 황 에이, 있으면 있다고 하겠어요? 이 아냐, 난 있으면 있다고 해. 황 그럼 사무실에서 무서워해. 난 인터뷰 할 때 무슨 말을 할지 몰라서 지금도 회사 분이 옆에 계시잖아(웃음). 근데, 오빠는 나 보다 더 심한 것 같아! 순수한 걸까, 솔직한 걸까? #3.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 꿈꾸는 옥탑방 황 예전에 드라마를 보긴 했지만, 이번에 연극 때문에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다시 보진 않았어. 드라마에서 봤던 캐릭터에 한정 될 까봐. 그래서 그런가? 드라마의 정은과는 반대되는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아. 드라마에 나온 정은이 무뚝뚝했다면, 연극의 정은은 수다쟁이고, 껄렁하고. 이 내가 봤을 때, 연극 를 보면 여자들이 다 녹을 것 같아. 황 오빠한테? 이 아니, 대본이 정말 재미있잖아. 오글거리는데 여자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 동거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잖아. 이 맞아, 그 부분은 나도 동감해. 정말 재미있어. 이 그런데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니까 조금 슬프다. 김래원씨는 군대에 있고, 정다빈씨는…. 물어볼 수 없으니 말야. #4. 우리 동거 시작했어요?! - 바람둥이 & 뚜껑걸의 만남 황 제 친구가 선호오빠랑 친하거든요. 그 친구가 “선호 형 정말 착하고 순진해”라고 귀띔해줬었는데. 그런데 우리 연극 기사가 “이선호, 또 딴 여자 생겨” 이런 제목으로 났더라. 이 응, 맞아. 우결(우리 결혼했어요) 이미지 덕분이야(웃음). 황 우결 이미지가 뭔데? 이 바람둥이. 황 바람둥이? 그런가? 잘 모르겠어. 우리 전에 사석에서 인사 나눈 적 있었잖아. 친구의 친구라서 그런지 난 처음부터 편하고 좋은 이미지였는데. 이 그랬어? 난 보라가 정말 예뻐서 ‘와, 연예인이다’ 이러고 봤지. 음…. (기자에게) 보라는 절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했는데, 저 혼자 부담스럽게 생각했나 봐요. 황 아, 뭐야. 우결에서도 이랬어요? 예쁘다고 칭찬하고? (기자, 고개 끄덕이는) 오빠. 그러지마, 나한테는 안 먹혀~. 이 음…. 그럼 포기할게, 파하하. 황 바람둥이가 컨셉은 아닌 가봐. 이렇게 자연스럽다니. 이 아냐, 난 그냥 다중인 것 같아. 사람들이 우결에서 얻은 바람둥이 이미지를 벗고 싶지 않냐고 묻는데. 글쎄, 지금은 그냥 주시는 대로 바로 바로 받는 게 맞는 것 같아. 황 맞아, 그 자체가 이름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잖아. 이건 누구한테 들은 건데, 배우에게는 세 가지 단계가 있대. 아예 무명일 때, 그리고 이름을 알리는 단계, 나는 ‘뚜껑걸’이 이때였던 것 같고. 그 다음 단계에 황보라가 있는 거지. 그냥 이름 황보라에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런 시기. 이 아, 맞아. 우리 더 열심히 하자. 나 이번에 시트콤 들어가잖아. 시트콤은 네가 선배니까 조언 좀 해줘. 황 시트콤은 정말, 재미있어. 시트콤이 좋은 게 광고가 많이 들어와. 진짜로. 그런데 나 시트콤 하고 바로 영화 촬영장 갔다가 감독님한테 “그렇게 연기하면 안돼!”라고 혼났잖아. 시트콤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 중에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했던 장르였어. 이 넌 대본 그대로 했어? 황 아니, 내 마음대로. 감독님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대본에 직접 녹여주셔. 실제 내 습관을 대본에 써주시기도 하고. 그 땐 애드립 정말 잘했는데, 요즘은 못하겠어. 이 에이, 지난번에 연습실에서 보니까 애드립으로 도배를 하드만! 황 왜냐면, 그것도 안 하면 안되니까(웃음). 이제 풀어놓은 생각을 정리할 단계인 것 같아. 이 사실 그 때 ‘언제 저걸 다 채워뒀지?’ 하면서 내심 놀랐었어. 넌 정말 애교랑 재치는 타고 난 것 같아. 플디 돌발질문! 황우슬혜와 황보라 둘 중 누구? 이 보라는 정말 발랄하고. (보라를 보면서) 우리 황우슬혜씨는 헉! 황 (동시에) 헉! 오빠 뭐야, 이건 아니잖아~!! #5. 시나리오 작가 황보라 & 영화연출 이선호 - 연기인생 2라운드 플디 보라씨는 시나리오도 쓴다고 들었는데. 황 앗, 맞아요. 그래서 선호오빠가 한예종 영화연출과라고 해서 정말 매력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와, 진짜 똑똑하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뭐(웃음). 이 와, 시나리오도 썼어? 나 오늘 너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같이 영화 한 편 찍으면 좋겠다, 네가 쓰고, 내가 찍고, 음…. 연기는 기자님이 해야 하나? 플디 코믹 호러물 이라면 뭐. 배우들 중에 롤모델 있어요? 황 전 에 나온 에이미 아담스. 나온 케이트 블랑쉐도 중성적인 매력이 넘쳐서 좋아요. 이 전 정말 많아요. 에릭바나의 선하고, 건강하고, 바른 느낌도 좋고. 요새는 주드로도 좋아요. 플레이보이 같은 남자의 매력. 황 아, 난 오다기리 조! 이 나도! 스타일리쉬해서 좋아. 황 연기를 정말 잘하잖아. 이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얼굴이야. 아무 생각 없이 있어도 뭔가 있어 보이는 깊은 눈빛을 갖고 있어. 황 아니야,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아. 그냥 멍하니 있는 거랑은 달라. 그런데, 나는 가만히 있음 왜 멍 때리고 있냐고 하더라. 이 생활을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강동원씨도 약간 은둔 형으로 산다고 하잖아. 오다기리 조는 외출을 밤에만 한대. 외출도 편의점 가는 게 전부라고 하던데? 뭔가 참다 보니 쌓이는 게 눈빛으로 나오는 것 같아. 플디 지금 연습 시작하는 것 같아요. 황 그러네요, 그런데 선호오빠는 시트콤이랑 병행하면 정말 힘들 텐데. 이 동시에 시작되는 바람에 그렇지. 앞으로 2~3주만 더 바쁘게 움직이면 될 것 같아, 괜찮아. 황 시트콤은 매일 밤샘촬영이라 힘들텐데. 이 정말? 이틀 동안 세트촬영, 하루는 야외촬영하고 나머지는 전부 연극연습 하면 된다고 했는데. 매니저가 나한테 거짓말 한건가(웃음)? 연극은 걱정 없어, 네가 잘 채워놓고 있으니까. 저희 연극 꼭 보러 오세요, 오글거리는 로망이 살아있거든요. 황 응, 맞아. 나도 그 말엔 절대 동감! 꼭 보세요! 흐뭇남녀, 솔직한 두 남녀의 옥탑방 이야기가 달려오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3.16 / 조회 17,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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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소리에 귀가 번쩍, 몸짓에 눈이 휘둥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글을 알고 귀가 트인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공연의 문은 이것으로 열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비단옷이며 빛나는 장신구를 가득 지니고 우아하게 백성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평강공주 옆에서 그녀를 질투하는 귀여운 하녀 연이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설화를 바탕으로 생각과 말과 행동을 비틀어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공연, 가 다시 대학로 무대에 섰다. 2008년 한 해 동안 ‘사실적으로 간다’ 이름 아래 그들만의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극단 간다가 하반기 선보이는 뮤지컬 작품들 중 첫 타자로 ‘거평’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004년 초연 이후 아카펠라 뮤지컬의 타이틀로 전국을 휩쓴 이 새로운 시도는 최근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무대에도 올랐다. 대사가 있긴 하지만 소리와 몸짓이 탁월한 넌버벌의 힘이었을까, 재치 있는 젊은이들의 패기 덕분이었을까. 2년 만에 다시 서울에 선 놀고 웃는 무대에 기운이 더욱 커졌다. ‘예쁜 내 얼굴 비춰볼 수 있는’ 평강의 거울을 훔쳐 숲 속 동굴 안에서 몰래 혼자만의 공주 놀이에 빠져있던 연이에게 네 발로 걷는 야생소년이 나타난다. 진정한 평강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 명의 바보를 장군으로 승격시킬 수 있는 자기만족의 기회가 그녀에게도 찾아온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이 작품은 해피엔딩이다. 야생소년이 장군이 되는지, 연이가 평강이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귀한 사람’이라는 만고불변의 교훈을 슬쩍 던져 놓고는 이야기도, 배우도, 관객도 좋다고 웃고 만다. 몸을 구부려 통로를 만들고, 둘, 셋, 혹은 넷이 엉켜 산과 들을 그릴 때, 유유히 떠 있는 백조로 변신하여 이곳이 호수임을 알려줄 때 그들의 상상력과 재치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초연 때부터 야생소년 역을 맡고 있는 진선규는, 또 다른 모습을 생각해 낼 수 없을 완벽함으로 거침없이 무대를 휘젓는다. 에서 말은 소통을 위한 여럿 중의 한가지 방법으로 평범해졌다. 그 대신 몸과 소리가 한계 없는 무대 장치, 자유자재로 연주 가능한 세션맨들을 무대 위에 즉석해서 세우며 최고 소통의 길로 자리하고 있다. 단지 ‘기발한 발상’에서 깊게 확장하지 못한 이야기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친근한 우리 이야기를 새콤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 무대 만큼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음도 사실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10.30 / 조회 1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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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식 사랑했네> 사랑-사람 이야기 한 조각
소매를 걷어 올렸을 때 드러나는 팔뚝 힘줄에 반했다. 운명의 신호? 천만에. 첫 눈에 사람에게 반할 수 있는 백 만가지 요인 중 하나에 걸려든 것 뿐이다. 연극 는 나에게만 특별하지만 모두가 느꼈을 법한 사랑의 잔재들을 여지 없이 파헤쳐, 공감과 괴로운 마음을 동시에 만들어낸다. 임용고시를 준비중인 28살 보습학원 영어강사와 시인을 꿈꿨던 26살 국어강사는 첫 만남, 우연한 술자리, 어색한 농담과 격양된 웃음, 그리고 나서의 키스처럼 연인되기 단계들을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 가 보여주는 남녀사(史)는 별거 없다.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내숭 좀 떨어주고 점잔을 좀 뺐거나, ‘비밀’로 기억을 특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은 이 무대를 마주하고 있기가 민망하다. 현실을 환상으로 안내하는 무지개 대신 사람이 있는 ‘너의 일상’을 들어다 놓은 순간이동무대가 이 작품이기 때문이다. 사랑했던 그 자식과 헤어진 전직 국어강사 미영(박보경 분)이 이야기하는 그와 나의 사랑 이야기 속에 “난 너한테 뭐니?”, “미안하단 말이 그렇게 어려워?”와 같이 거창하진 않아도 관계에 민감한 말이 가득하다. 과거 ‘그 자식’이 있었던, 과거 ‘그 자식’이었던 관객들의 오랜 기억이 아찔해 진다. 사랑은 스스로 취하고 빠지는 것이기에 미영을 사랑하는, 그리고 헤어지는 정태(민준호 분)가 나쁜 놈은 아니다. 순애보는 드물고,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사실적으로 간다’라는 컨셉에 맞게 작품은 지극히 ‘오늘’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주는 요소들은 연극적인 힘을 최대로 발휘하고 있다. 배경이 되는 보습학원, 그곳에 세워진 칠판 위에는 둘이 마시는 맥주잔도 있고, 야동으로 바이러스 먹은 컴퓨터도 있다. 어지러운 분필 낙서 끝을 따라가 보면 만남, 이별, 그리고 상대방을 향한 속마음이 친절하게 적혀 있기도 하다. 앞뒤좌우로 헤쳐지고 모아지는 칠판을 보며 관객들의 상상력은 그럴듯한 무대 전환을 충분히 그려낼 수 있다. 작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극장을 바꿔 세 번째 무대로 만나는 중이다. 모든 것은 이면(二面)이 있듯, 영원한 아름다움 속에 사랑의 추억만큼은 남겨두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사랑했던 사람을 아직도 ‘그 자식’이라고 부를 만큼 어떤 색깔의 감정이든 남아 있는 사람들이 를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 다를 것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4.30 / 조회 1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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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래방 가서 애기 좀 할까?] 노래방에선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지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어떤 이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 다른 이는 배우들의 사진이 실린 프로그램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고 또 누구는 열심히 대걸레로 무대 바닥을 닦고 있다. 여기 배우와 관객이 섞여 있는 풍경은 연극이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하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08년 한해 동안 펼치는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연극[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의 첫 장면은 그간 ‘간다’가 선보여 온 작품의 특징인 ‘에누리 없는 리얼리티’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둥근 회전 무대 위에 노래방 기기 하나, 나란히 놓인 흔한 긴 소파 한 쌍. 이곳에 들어오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노래방은 노래를 부르는 장소가 아닌, 우리들의 한 순간을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삶의 조각들이 쌓여가는 곳이다. 노래방 주인은 노래방 뿐만이 아니라 극을 바라보는 관객과, 순간의 기로에 서서 갈등을 맛보는 등장인물들까지 관리 한다.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 허구와 실제의 경제가 모호해진 이곳에서 그는 자신 그대로 관객과 배우로 분하며 자기 고백과 인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여기서 관객들은 작품을 향한 경계심이 해체되기 마련이다. 삶을 향한 투명한 돋보기 작품에서 ‘간다’의 특기인 일상을 들여다보는 마이크로적 시선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이별을 겪는 젊은 남녀, 재혼을 앞둔 조심스러운 중년층에게 향한다. 따로 또 같이 노래방에서 겪어 나가는 일상의 순간들은 연민이 담뿍 묻어져 나오고, 삶의 아이러니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듦과 동시에 공감과 동조의 뜻으로 쉴 새 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밥을 먹고 왔다는 아들에게 끊임없이 ‘한 숟가락 뜨라’는 부모, 불 같이 화를 냈다가도 헤어짐을 이야기 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으며 ‘잘 할게’를 말하는 남자, 사랑이 달아준 날개가 어깨에 놓인 지난 세월의 짐 때문에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 중년의 그들은 수 없이 겪고 아파하고 또 잊어버리는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리얼리티와 더불어 노래방을 둘러싸고 있는 놀이터가 있음으로 해서 연극적인 미학이 힘을 발휘한다. 극 중 인물들은 구름다리를 오르고, 그네를 타며 무대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자신의 지금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가 스스로를 관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며 관객들에게도 쉼의 기회를 준다. 공간의 이동은 실제의 ‘분’과 ‘초’보다 울타리가 넉넉하여 상상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킨다. ‘존재란 무엇이고,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이야기 하는 방법은 ‘거대담론’의 무게에 지레 눌려 아둥거리지 않고, ‘다 그렇지 뭐’를 말하며 편하고 알차게 다가온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함을 모르고 맛깔지다. 젊은 연극 집단의 힘이 그대로 들어나는 것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3.17 / 조회 9,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