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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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아뜨르 봄날 연극 ‘춘향’, 21일부터 공연
예술공간 서울서 막올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신작 연극 ‘춘향’이 오는 21일부터 4월 1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다. ‘춘향’은 고전소설과 판소리 등으로 잘 알려진 춘향이라는 인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다. 등장인문들의 욕망과 불안, 혼란, 슬픔 등을 연극적인 상상으로 무대에 펼쳤다. 현란하고 코믹한 대사들과 배우들의 노래, 라이브 음악으로 꿈꾸는 듯이 극화했다. 극본과 연출은 이수인 극단 떼아뜨르 봄날 대표가 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2 / 조회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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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무대 잇는다…권리장전 2개월차 돌입
2016_검열각하 7월 공연
30~40대 연출가 새 도전‘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일환으로 이달 공연하는 작품들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재엽 연출의 연극 ‘검열언어의 정치학: 두 개의 국민’이 추가 공연을 한 데 이어 재공연(7월 13~24일 나온씨어터)하는 등 검열각하 프로젝트 2개월 차에 돌입했다.이달에는 40대 전인철, 박해성 두 연출의 작품과 검열각하 프로젝트의 도화선이 된 팝업씨어터의 30대 젊은 연출 송정안, 윤혜숙, 김정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공격월포럼, 관객수다모임 등을 통해 검열과 표현의 자유, 예술의 공공성,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생산하는 자리를 준비한다.지난달부터 차례로 공연한 전인철, 박해성 연출의 작품은 ‘검열’이라는 화두를 만나 시도하는 새로운 형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날인 3일 마친 ‘해야 된다’는 대본에 바탕한 작업을 주로 선보여온 전인철 연출의 그간의 작품과는 달리 전 연출 중심으로 작년에 결성된 극단 돌파구의 멤버들이 함께 극작, 구성에 나선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다. 각 멤버의 개성이 돋보이는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박해성 연출은 ‘응용연극연구소’라는 새로운 단체와 함께 새로운 형식의 연극 작업을 선보인다. 기존의 연극창작방식과는 달리 구성원 모두가 ‘연구원’으로서 연습 대신 진행해온 연구와 토론의 결과물을 ‘자유가 우리를 의심케 하리라’란 제목의 무대로 선보인다. 검열각하 프로젝트의 도화선이 된 검열 사건 중 하나는 2015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팝업씨어터이다. 팝업씨어터를 통해 카페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주최측에 의한 공연방해와 그에 따른 보이코트로 인해 관객과 만날 기회를 잃어버렸던 세 젊은 연출의 작품이 7월 3주차부터 차례로 검열각하 무대에 오른다.송정안 연출은 새로운 팀 프로젝트 그룹 쌍시옷과 함께 작년 팝업씨어터에서 선보이려 했던 작품에 연출이 그간 검열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녹여낸 ‘2016 불신의 힘’을,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윤혜숙 연출은 팝업씨어터 사태로 잃어버린 시간이자 검열반대 피켓시위 시간의 의미를 다룬 ‘15분’을, 작품 속 특정 단어가 ‘세월호’를 연상 시킨다는 이유로 ‘이 아이’ 공연을 저지 당했던 김정 연출은 자유를 잃어버린 광장인 무대를 그린 ‘광장의 왕’으로 검열각하 무대를 이어간다. 티켓예매는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4 / 조회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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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을 통해 무지한 나와 대면하려 했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김재엽 연출
용산철거 참사 이후의 일들을 생각해본 ,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사회 정의를 되묻는 , 한 사람의 일생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비춰보는 등 이 시대를 무대 위에 비춰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작가이자 연출가 김재엽이 신작 를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우리에게 '풀'로 유명한 시인 김수영의 또 다른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의 첫 구절을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김수영의 시와 그의 시에 오롯이 투영된 그의 삶에서 오늘날 한국의 모습을 찾고, 또 우리 자신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모든 이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지만 무척이나 솔직한 토로에 피식 웃음이 나는 제목처럼, 이번 작품은 묵직한 메시지 위에 신선한 형식을 더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담담하지만 뼈 있는 김수영의 시와 그 시대에 빠지다가도 어느새 오늘날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는 체험 속에는 위트와 여유가 넘실댄다. 누구보다 삶과 문학에 솔직했고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모든 것을 대면해갔던 김수영처럼,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김재엽은 "나 때문에 배우들이나 스텝들이 엄청 고생했다, 뭐 그런 거다."라며 허허 웃는다. 이 작품의 부제는 '내 안의 김수영을 찾아서'인데, 김재엽이라는 캐릭터가 김수영을 찾아 나서는 극의 전개가 현재 그의 모습과 오묘하게 닮은 듯하다. 그와의 대화가 동시대성을 버릴 수 없는, 언제나 오늘의 관객과 만나는 무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Q. 작품 구상 과정이 궁금하다. 김수영으로 조그만 워크숍을 할 생각이었는데, 배우들이 각자 김수영의 시를 읽고 가장 와 닿는 것을 골라 왜 그러한지를 이야기하는 형식을 생각했었다. 마침 공연장이 빈다고 해서 실제로 올 1월에 배우들 다 부르고 남산예술센터 기획팀원들까지 참여해서 워크숍을 이틀 동안 했다. Q. 왜 '김수영'인가? 세상도 우울해지고, 박정희, 이승만 시대가 부활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저쪽도 옛날 카드를 꺼내고 있다면 우리도 그러한 카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옛날 시들을 조금씩 읽었었다. 그렇게 김수영의 시를 읽었는데, 읽히더라. 과거엔 한자도 많고 뭔가 좀 센 느낌이 있어서 그 시의 목소리에 대해 뭔가를 못 받았는데 이번엔 달랐다. 김수영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아버지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문화를 좀 알 것 같기도 했다. Q. 워크숍 정도로 생각했던 작품이 어떻게 현재 무대로 오게 되었는가? 만약 5, 60년대 역사가 지금도 반복되어진다면 김수영이 시를 쓰는 순간과 우리가 그 시를 읽는 순간을 만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김수영도 중요하지만 김수영을 읽는 우리들도 되게 중요하다는 모티브를 얻었다. 그런데 집회 같은데 가 보면 이미 시를 낭독하고 있더라. 시국이 흘러가는 거에 따라 이미 시 낭독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는데 내가 굳이 김수영을 끌어들이면서 극장에서 한 달씩 같은 형식의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뭔가 더 적극성을 띠어야 했다. 김수영이 자기 고백을 통해 결국 자신만의 문학을 완성하고 있으니 연극을 만들어가는 우리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조금 더 뭔가 동시대적이 되었다고 할까? 시작은 개인사였지만 점점 공통된 경험, 역사라는 게 중요해졌다. 그러면서 나와 김수영, 그리고 강신일 선배 등 여러가지를 병렬적으로 구성해서 통합되는 걸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과연 잘 통합이 됐는지.(웃음) 솔직해지는 것이 무엇일까, 솔직하되 오버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Q. 극 중에도 '대본이 잘 안 써진다, 늦게 나온다'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형식적인 고민 때문에 실제 대본 쓰기가 늦어진 건가? 김수영의 시를 매일 읽다 보니 각각의 시가 하나의 장면, 하나의 구성이더라. 그래서 시를 읽으면서 장면을 떠올리고, 장면 안에 여러 사람들이 김수영의 시를 읽고 있는 모습, 나누고 있는 모습, 접근하고 있는 모습 등을 상상하니 플롯이 설계가 안되고 굉장히 파편적인 그림만 남았다. Q. 대본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를 캐스팅하러 다니는 장면이 극중에 나온다. 캐릭터는 확정을 해 둔 상태에서 극작을 시작한 듯 하다. 작가나 연출가가 아무리 작품을 만들고 많은 생각을 한다 해도 연극에선 약간 비겁한 존재다. 자기가 직접 관객을 만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나와서 오버하며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작가들끼리의 대화랄까? 그저 문학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직접 관객을 만나는 배우의 몫이 연극에서는 굉장히 큰데, 이번 공연의 부제인 '내 안의 김수영을 찾아서'처럼 김수영을 만나기 위해선 내 또래 배우들로는 힘들 것 같았다. 다른 세대의 선배, 다리 역할을 해 줄 선배가 필요했고 (강)신일 선배님을 내심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 작품 하느라 못하신 영화, 드라마가 많다. (웃음) 김수영을 찾아 나서는 김재엽(정원조 분)과 강신일 (위)극 중 김수영(가운데)과 동료 문인들 (아래)Q. 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김재엽'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상의 인물을 통해 하곤 하는데, 왜 굳이 '김재엽'이라는 인물이 무대 위에 등장하는 걸까. 내 말투이기 때문에 일단 대사 쓰기가 편하다. (웃음) 그리고 거짓말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으면 남의 말인데 내 말처럼 하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 는 아버지가 왜 그러셨을까, 탐구해 나가는 과정이었고 이번 작품은 내게도 김수영의 모습이 많이 있을까, 연구하고 찾아가는, 여행을 함께 떠나는 동반자 느낌이니 나를 캐릭터로 무대 위에 등장시키는 거다. (정)원조라는 배우가 관찰을 굉장히 잘하고 무대 위에 여백처럼 잘 앉아 있기도 하다. (웃음) 움직이는 배우 옆에 서서 그를 관찰하는 모습이 굉장히 어색하기도 할 법한데 본인이 즐겨 하고 또 잘한다. (웃음) Q. '내 안의 김수영을 찾아서'라는 부제는, 내 안에 김수영이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거 아닌가. 시인의 시를 이해한다는 게, 사실 내 안에 그런 시인의 모습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그게 과연 어떤 모습일까? 김수영은 '되고 싶은 자기'와 '될 수 없는 자기'의 모습, 그런 생각을 늘 갖고 산 사람이다. 전쟁터나 포로수용소에서 진짜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들다가도 위기를 넘기면 안도감이 들고, 그러다 다시 죽음의 공포가 밀려오고. 이게 반복이 되니 이왕 죽게 될 거, 하루를 살더라도 정직하게, 솔직하게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이게 김수영이 자기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내가 되고 싶은 내 모습, 그렇지 않은 모습, 그런 모습이 우리에게도 있을 거다. Q. 그렇다면 '내 안의 김수영을 찾아서'는 김수영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의 시에 담긴 동시대성 메시지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겠다. 그렇다. 김수영이 그렇게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건 그 시대를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시대에 부딪혔던 역사적 정황과 한계들이 본질적으로 지금도 해결된 게 없다. 우리는 과거의 일은 이미 역사로 만들어 잊어버리던가 지금은 다른 시대라고 생각해버리는데, 특히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로 봤을 때 김수영이 먼저 고민했던 것들을 기억하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과거를 제대로 들여다보면 우리 미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단절도, 부침도 많았던 나라인데 그 단절을 겪었던 사람들이 끊어진 사이에 다리를 잘 놓아줘야 역사가 이어진다. 하지만 현실이 편리해지니 청산되지 않은 과거에 대해서 놓고 살아버리게 됐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그걸 상기시켜주는 게 김수영 같다. 김수영의 시는 그 사람 자체이자 역사, 정치, 사회, 예술까지 다 담고 있다. 김수영을 들여다본다는 건 무지한 나 자신과 대면하게 되는 과정이지 않을까. Q. 강신일 역이 극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구체적인 역할이 무엇인가? 강신일이라는 배우는 연우무대에서 근현대사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작품들 속에서 아주 일관되게 무지렁이, 끌려가서 맞거나 아주 충직한 민초 같은 역들만 맡았다. 본인 역시 엔터테인먼트형 배우, 또는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배우가 아니다. 신일 선배님은 결국 연극이다. 구체적인 행동가는 아니지만 연극 안에서 변화를 주고 변신을 하면서 나 스스로의 당당함과 떳떳함으로 사는 것, 그것을 중요시했던 사람이다. 이 모습이 김수영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김수영은 평생 어떤 가면을 쓰고 등장하지 않고, 자기 역할만 했던 배우라 볼 수 있다. 삶과 예술에서 모든 캐릭터가 투명하게 일치하고 언제나 나로서 진실한가가 가장 중요한 사람. 그래서 강신일이라는 배우가 가장 투명하게 김수영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강신일은 김수영이라는 시인을 배우로서 자기가 들여다보고 있는 인물이다. Q. 어찌 보면 강신일이 곧 김수영이겠다. 그렇다. 그런데 본인이 '민망하다', '감히' 이런 말들을 대사 속에 되게 많이 넣었을 정도로 진짜 민망해 하신다. 신일 선배님이 하기로 하면서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만약 신일 선배님이 안 하셨으면 어떤 배우도 그 역은 힘들었을 것 같고 지금의 형식이 되지도 않았을 거다. Q. 마지막 장면에서 무대 위 화면에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라는 구절(시 '구름의 파수병' 중)이 나온다. 사회적인 문제에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에 우리는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나. 적이 두려운 게 아니라 내 자신이 두려운 거다. 과거엔 노동자 집회 같은 것을 하면 감옥에 가뒀는데 갇혀있는 사이 정신은 오히려 더 무장되고 남은 가족들은 누군가가 챙겨줬었다. 하지만 이젠 집회를 하면 손해배상청구를 당한다. 내 앞으로 몇 억씩 내라고 통보를 받으니 정신이 피폐해지는 거지. 갚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경제적인 상황에 마비가 오고 자본에 대한 두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내 스스로가 무섭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외면하거나 이쯤 하면 됐다고 지나치게 된다. 나 역시 특히 대학생 시절에는 세상과 사회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고, 나서야 할 것 같고 그러지 못하면 부끄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항상 '나'는 빠져있었다. 나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정치적으로 맞대어 본 경험은 있지만 개인으로 정직하게 싸워본 경험이 없는 것이다. 개인이 윤리적인 주체로서 형성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관객들에게도 약간의 계몽적인 측면에서 그런 구절을 제시하는 것도 있다. 극 안의 구조로 보자면 (정)원조가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하면서 갖고 있던 편지를 다시 본다는 개념이기도 하다. 작, 연출가 김재엽Q. 쓰고 연출한 작품들을 보면 초창기에는 가설,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하다( 등) 서서히 자신의 이야기 (), 그리고 현 사회의 이야기( )로 이어진다. 어렸을 땐 계몽적인 걸 싫어했다. 대학생 때도 운동권 선배들에게 학습은 받고 토론회도 같이 했지만 후배들에게 뭔가 시키거나 말은 못했다. 분위기도 선배들 세대와는 많이 달라졌고 3, 4학년 선배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학교 안에서만 가능할 뿐 정문 밖으로만 나가도 안 먹히는 걸 알게 됐다. 김대중이든 김영삼이든 누가 먼저 대통령이 되든 큰 차이가 없게 느껴졌고 사회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게 되었던 거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게 됐는데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아서 연극 해야 한다면서 잠수를 타버렸다. 서점 가서 아르바이트 하고 사람들 안 만나고. 공동체에 대한 경험과 개인주의적인 상황들이 얽히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시기였고 그때 도망자로서의 부끄러움, 낯뜨거움이 항상 있었다. 하지만 한국 진보사회에 대해 의심이 없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사회 비판적으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현 상황을 맞으니까 뒤늦게 계몽주의자가 되어 가고 있는 거다. (웃음)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도 계기일 거다. 기성세대 일부로서 나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두려움도, 또 욱하는 것도 사라진 것 같다. 또 우리는 '누가 죽었대' 이런 강렬한 경험들이 없다 보니 선배들이 운동권 서적만 읽고 시위하느라 바빴다면 우리는 상대적으로 영화나 음악 같은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를 체험할 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공연에 정보가 들어간다든지 텍스트끼리 어떤 맥락으로 형성시킨다든지 하는 텍스트 싸움에 익숙해졌다고 본다. Q. 극단명을 '드림플레이'에서 '드림플레이 테제 21'로 바꾼 것 역시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투영한 것인가? 그런 것도 있다. 역사와 경제라는 두 가지 측면이 중심 테마가 될 거다. 몇 년 전 예술경영지원센터를 통해 독일로 리서치를 하러 갔던 게 굉장히 큰 경험이었는데 독일과 우리나라가 여러 정황상 비슷한 부분들이 있지 않나. 그런데 그곳 예술이 다 정치적이었다. 그들이 말하길, 자신들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고 언제든 히틀러 같은 사람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예술하는 사람들이 이를 미리 준비하고 솎아내야 한다는 거다. 정치인, 오피니언 리더들보다도 예술하는 사람들이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정치가가 한번 실패하면 세상에 엄청난 혼란이 오지만 예술은 작품 한번 실패해도 괜찮으니 시도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그 대안을 미리 실험해보는 의미에서 연극을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는 거다. 우리나라처럼 드라마 등의 매스미디어 콘텐츠가 많이 발달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주민들이 직장에서 돌아와 동네 공공극장에 다 모여서, 그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사니까, 공연을 굉장히 많이 본다. 공연 안에 항상 관객들이 말하는 시간이 있는데, 관객들은 그 시간에 자기가 할 말이 있어서 온 사람들인 거다. 또 3일 정도 공연한 후 다음 달에 같은 작품을 또 하는 식인데, 전 공연에서 나왔던 말과 다음 공연에서 나오는 말이 달라지고, 이런 말들이 화제가 되어서 새로 보러 오는 사람들도 생긴다. 이런 식으로 예술이, 연극이 삶에 그냥 녹아 들어 있다. 또 내가 연극을 글쓰기로 출발했기 때문에 드라마의 한계를 느낀 이유도 클 거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걸 하기 위해 온갖 드라마를 꾸며내야 하고 캐릭터도 만들어야 하고. 글쓰기 자체에 대해 억압 받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거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형식을 발견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고 연극이 아니어도 좋으니 마음대로 해봐라, 스스로에게 그런 여지를 주기 위함도 있다. 언제까지 남산예술센터 같은 큰 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겠나. 이런 작품 하는데 누가 계속 불러줄까, 싶기도 하고 정치적인 부침도 있을 거고. 예전엔 중극장으로 가기 위한 단계로 소극장을 생각했다면 이제는 진짜 연극이 아니어도 되는, 가능성을 훨씬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이 소극장인 것 같다. 그렇게 됐을 때 자유로운 형식을 탐구해야 하고, 그러한 형식으로 하는 이야기가 얼만큼 필요한 이야기인지 공유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 연극이 인문학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인문학이 감성적인 것으로만 빠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분명히 사회과학적인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인문사회학 계간지를 많이 봤는데 여러가지 테마가 함께 들어있었다. 넘기다 보면 만화도 나오고 문학도 나오고. 내 연극이 그렇게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섞여 있는 일종의 잡지 같은 모습이 되어가지 않을까. Q. 형식이 연극이 아니어도 된다는 뜻인가? 연출을 하고 있는 의미에서는 장점일 수도 있는데 꼭 희곡으로 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건 확실히 있다. 그렇지만 나와 성기웅 같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텍스트주의자다. 그런 의미에서 더 독창적인 텍스트가 나와야 한다. 그리고 40대니까 더 이상 무책임한 고민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임을 지는 나이가 되었고 그래서 이제는 글쓰기 행위가 하나의 수행 과정 같다. 이번 작품 작업 과정이 특히 그랬다. 배우들이나 스텝들에게는 죽을 죄를 지었지만.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남산예술센터 제공
2014.11.20 / 조회 1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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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 <배수의 고도> 개막
‘불신시대’를 화두로 펼쳐지는 두산인문극장의 세 번째 기획연극 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에 이어 무대에 오른 이번 연극은 고리원전 연장운행, 밀양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첨예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한국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일본의 나카쓰루 아키히토가 쓰고 의 김재엽이 연출한 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 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진은 지난 10일 공연에 앞서 언론에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는 다큐멘터리PD인 코모토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기자로 일하던 코모토는 대학동기이자 국회의원인 오다기리를 통해 정부가 배상금 문제로 인한 시민들의 소요를 막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회의를 느낀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부로 옮겨 지진 피해지역으로 떠난다. 코모토가 지진 피해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쓰나미에 휩쓸려간 어머니의 시신도 아직 찾지 못한 타이요네 가족이다. 이들의 비참한 생활을 취재하던 코모토는 피해자와 자원봉사자의 갈등, 통조림 도난 사건, 피해자들의 크나큰 슬픔과 상처를 생생히 목격하지만, 결국 다큐멘터리에 그 진실을 다 담지 못한다. 타이요네 가족이 쓰나미로 모든 것이 휩쓸려 간 사고 당일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1막은 끝이 나고,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대지진으로 황폐해진 그들의 마음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1막은 그 자체로도 한 편의 공연처럼 봐도 좋을 만큼 탄탄한 완성도를 갖췄다. 이어 2막에서는 수년 후 각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한다. 1막의 화두가 대지진 피해자들의 비극이었다면, 2막의 화두는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이다. 대기업을 유치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 부채를 발행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하는 재무성 장관과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주위의 냉대가 두려워 자신이 피폭자임을 차마 밝히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하며 작가는 과연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에너지원 확보의 유일한 대안인지 묻는다. 배우들의 호연도 작품의 무게를 더한다. 코모토 역의 이윤재를 비롯, 수십 구의 시신이 휩쓸려가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순간의 절망감을 생생히 표현하는 노자키 사이조 역의 하성광, 타이요의 아버지 카타오카 다이고 역의 선종남 등이 모두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타이요 역의 김시유 역시 선배들 못지 않은 흡입력으로 시선을 끈다. 한국은 원전 밀집도가 세계 1위인 나라다. 정부는 이후에도 삼척, 영덕 등에 원자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는 이미 일어난 처참한 비극을 통해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 질문을 던진다. 공연은 내달 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6.11 / 조회 9,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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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진실과 거짓 너머에, 연극 ‘독살미녀 윤정빈’ 프레스콜
연극 ‘독살미녀 윤정빈’이 3월 11일(월) 오후 2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전막 프레스콜을 열었다.이번 공연은 극단 C바이러스의 이문원 작가와 이현정 연출이 호흡을 맞춘 초연작이다. 극단 C바이러스와 남산예술센터가 함께 공동제작했다. 연극 ‘독살미녀 윤정빈’은 2009년 창작팩토리 시범공연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연극 ‘독살미녀 윤정빈’은 1922년 경성을 떠들썩하게 했던 ‘독살미인 김정필’ 실화를 소재로 한다. 김정필 사건은 쥐약으로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아 3?1운동 이후 가장 많은 인파를 끌어들인 희대의 재판이었다. 연극은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이를 취재하게 된 기자 황기성과 춘원 이광수의 대립, 언론과 대중에 의해 변질되고 조작되는 진실의 사건 너머를 담는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를 다루는 만큼 당시의 시대적 느낌을 심플한 무대와 고증을 거친 의상으로 담아낸다. 무대는 가변적이고 유연한 사용을 위해 열어둔다. 사무실, 감옥 등은 고정된 세트가 아닌 특징적인 오브제들로 담아낸다. 의상은 ‘몽유도원도’, ‘산불’ 등 시대 의상 제작에 다수 경험이 있는 최원 디자이너가 함께해 고증에 충실한 의상을 선보인다.연극 ‘독살미녀 윤정빈’은 3월 31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12 / 조회 9,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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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사람인가, 그저 <백년, 바람의 동료들>이지
일본에서 소외 받고 한국에서도 외면 받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 어디쯤에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교포들의 이야기, 연극 이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총 리허설을 공개했다. 연극 은 일본에서 태어난 음악가이자 배우인 조박이 쓰고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과 만나온 신주쿠 양산박 대표 김수진이 연출한 신작. 오사카 이카이노에 위치한 술집 ‘바람따라 사람따라’의 개업 20주년이자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이기도 한 2010년. ‘바람따라 사람따라’에 모인 재일교포들과 이곳의 단골 손님이자 유명 가수 영태의 노래가 이들 삶의 역사와 어우러진다. 공연이 시작됩니다. 흥겨운 노래가 빠질 수 없지요.손님 맞을 준비를 하며 서로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민족과 국적에 대한 논쟁은 커지고 억눌려 있던 경계인으로서의 슬픔과 울분이 폭발한다. 대대손손 3대가 살아 왔지만 타향살이의 근심은 줄어들 기색이 없고, 조국을 갈망하는 허무함은 커져만 간다. 작품을 쓰고 출연하는 조박 역시 한국 성인 ‘조’와 일본식 이름 ‘박’을 사용하는 경계인이다. “그저 바람 따라서 사람 따라서 동료로 어울려 슬픔도 기쁨도 웃어 넘기고 어울려 살면 어떻겠냐”는 해탈의 웃음이 실린다. 이영석, 류창우, 서경화, 이윤재 등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에 이어 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은 7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연극 공연장면바람따라 사람따라, 술집도 되었다가 배움의 터전도 되었다가.너무 외향적인 동생 인터뷰 중인 유명가수 영태 "오늘 신곡 '백년절'을 발표합니다"진심은 깊고 조용하지조국을 알고 싶어 온 몸으로 부딪히지만그곳에서도 날 이방인이라 부르네노래 한 자락 싣고 건배- 치열했던 재일교포 100년사, 앞으로의 100년은 어떨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6.08 / 조회 1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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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 모인 그들의 쌉싸름한 추억
“헌책방에 있는 책은 다 헌책인가?” ‘지식인을 위한 변명’ ‘역사적 유물론’과 같은 인문서적들로 들어찬 작은 헌책방안. 그곳에 91학번 국문과 동기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행동하는 386세대의 어느 언저리, 학생운동이 퇴화하기 시작한 90년대에 대학생활을 시작한 20대 청춘들이 서른 중반을 넘어 갖는 이 만남은 추억과 회한으로 가득 찬다. 어설프지만 사회에 대한 신념을 지녔던 푸릇한 91학번. 그 당시 선배 따라 읽었던 책들은 읽히지 않는 헌책이 되었을 뿐이다. 교수와의 불화로 박사과정을 포기한 채 냉소적으로 변한 현식, 독립영화감독이 된 재하, 일간지 문화부 기자 광석, 그리고 그들을 한 자리에 모은 그들의 첫사랑 유정. 이들의 대화에서 추론되는 추억은 반가움과 서글픔을 객석에까지 전달한다. 연극 는 2000년 폐점한 신촌의 사회과학서점 ‘오늘의 책’을 배경으로 2006년 초연한지 4년 만에 대학로에 헌책방을 열고 오픈런 공연을 시작했다. 대학로 은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이 자유롭게 무대를 오가며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진행하던 이전의 방식에서 더 나아가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 대학로를 찾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책을 구매하거나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는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오픈 런 공연된다. 공연장면 유정이 새로 오픈한 헌책방에 모인 91학번 동기 현식(우돈기) 광석(선명균) 박사과정을 포기한 현식과 "일등 일간지" 문화부 기자가 된 광식, 서로 뭔가 어색하다 시집에서 그들의 첫 사랑 흔적 발견! 독립영화감독이 돼 돌아온 재하(이상혁) "그날 왜 안왔냐?" 불편한 진실 앞에 선 세 사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25 / 조회 9,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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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_[조선형사 홍윤식] 경성 엽기 살인사건의 전모
2007년 혜화동일번지페스티벌에 참가해 주목을 끌었던 [조선형사 홍윤식]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1933년, 경성에서 잘려진 아기의 머리가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둘러싸고 명석한 두뇌의 홍윤식과 과학수사를 표방하는 일본경찰, 조선과 일본 혼혈인 형사 임정구가 사건 해결을 위해 뛰어든다. 민심은 흉흉해 지고, 수사팀은 아기 머리의 주인과 나머지 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과연 누가, 왜, 어떻게 이 사건을 저지른 것일까? 조선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조선형사 홍윤식] 이 작품, 살짝 맛보자. >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김민주(minjuus@gmail.com)
2007.07.09 / 조회 1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