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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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의 마방진·세움 ‘토끼전’으로 관객 잡다
판타지 어드벤쳐 가족음악극
부평 이어 9~10일 구리아트홀
11월 아부다비국립극장 무대문화공작소 세움과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제작한 음악극 ‘토끼전’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부평아트센터의 상주단체인 ‘문화공작소 세움’과 스타연출가 고선웅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제작한 음악극 ‘토끼전’이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경기도 구리아트홀에서 공연한다.이번 ‘토끼전’은 고전이 갖고 있는 특유의 익살과 해학, 재치와 교훈을 현대적인 감각의 극작과 음악으로 풀어낸 ‘음악극’이다.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과 문화공작소 세움의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라이브 연주를 통해 청각과 시각의 즐거움을 더하고, 마방진 특유의 화법, 움직임을 활용한 극이 시각적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먼저 지난 2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에 오른 작품은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연이 갖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문화공작소 세움’과 ‘극공작소 마방진’의 결합은 작품 안에서 큰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문화공작소 세움과 극공작소 마방진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단체이다. 극공작소 마방진은 2005년 작가 겸 연출가인 고선웅이 창단한 젊은 극단이다. ‘들소의 달’로 2010년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칼로막베스’로 2011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 ‘화류비련극 홍도’로 2014 공연베스트7·이데일리 문화대상과 제2회 예술의전당 연극부문 최우수상 및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음악을 맡고 있는 문화공작소 세움 또한 2015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Korean Breath’ 평점 만점 획득, 2015 전주소리프론티어 소리축제상 수상 등 세움만의 작품 세계를 인정 받았다. ‘토끼전’은 11월 중순부터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7 / 조회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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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해야하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봐야하는 연극과 보고 싶은 연극이 있다.아무 선택이 필요 없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알고 있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누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이야기선행으로 소문이 자자한 문관 관리와 이를 시기하는 무관 관리의 모함과 이를 둘러싼 권력 다툼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현세까지 고전적으로 전해 내려온 비극 드라마의 전형이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과 복수, 화해라는 옵션까지 곁들여진다면 완벽한 암투극이 완성된다. 최근 개막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역시 이 조건을 두루 갖춘 한 편의 비극이다. 그러나 비극 드라마의 전형적 틀 안에 버무려진 여러 스타일의 연극적 양식을 통해 엄청난 몰입과 결코 가볍지 않은 상고의 시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전에 공연된 수많은 비극 드라마와 차별성을 갖는다. 영화적 표현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다무대 삼면을 둥글게 감싼 벨로아 커튼을 여러 겹으로 설치하여 무대 아웃라인을 둥글게 설정하고 커튼이 극적 맥락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와 어울려 개폐 될 수 있도록 장치한 것은 마치 영화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는 미쟝센을 형성하는 것과 흡사한 맥락이다. 영화에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크고 자세하게 보여주고자 할 때 렌즈에 노출된 공간을 클로즈업하여 좁은 구역을 크고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무대의 크기가 배우가 등 퇴장과 더불어 변화한다는 것은 연기 구역의 변화를 의미한다. 연기 구역의 크기 변화는 각 장면이 강조하는 심리를 리듬감 있게 표현 한 도구이다. 그러니 영화에서 장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촬영 기법의 변화를 주어 미쟝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자의 의도였건 아니건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법에 이 큰 무대에 적용되어 별다른 무대 장치나 오브제들 없이도 작품에 정서적 몰입이 빠르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오늘 중의 오늘’에 대해 말하는 이 연극세 시간 남짓한 긴 런 타임이 나오는 이 연극이 이렇다 할 대단한 오브제 없이 강도 높은 정서적 몰입을 가능케 했던 또 다른 요인은 오늘 한국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표면적인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작품이 다루는 소재는 현실과 달라서 ‘뭐가 비슷해’ 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의 사이클에 따라 복수를 하고, 그 복수가 끝나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평온을 찾고, 축배를 드는 조씨고아의 모습과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한평생을 희생한 ‘정영’의 허탈함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섬뜩할 만큼 닮았다. 우리 사회가 겪는 진통이 지나가고 악의 무리들이 벌을 받게 된다 한들 한국 사회가 치유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국민은 이미 허무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에 성공을 하는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이 작품의 결말은 오늘날 국민이 느끼는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시국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아니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주인공은 조씨고아가 아니다. 조씨 고아는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운명을 타고나 운명에 따라 정해진 대로 삶을 산다. 인생의 매 순간 선택과 집중에서 오는 고뇌와 싸워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과 고민, 후회, 희생 등의 감정을 모른다. 작품에서 역시 그가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인물로 완벽히 그려냈다. 이에 비해 권력과 이기의 사이에서 표면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시골 의사 정영은 매 순간 고민하고 매 순간 후회하며 번민하는 인물이다. 대의를 위한 자기 삶의 한 조각을 내어주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는 정영은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과 자신의 영달을 유지하는 일 사이에서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평생 하며 일생을 보낸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분명 정영이란 인물을 정의의 사도로써 칭하고 있지만, 정영을 영웅시하거나 그의 행적을 감동스토리로 포장하지 않았다. 소위 ‘정영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진부한 메시지는 이 작품의 목적과 매우 다르다. ‘정의를 위해 수 없는 고뇌를 한 개인의 희생‘이 과연 의미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텅 빈 무대를 가득 채운 고요로 연극의 막을 내린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개인의 노력과 희생은 값지고 의미 있으며 필수 불가결하지만 그다음 이어질 세상에 대한 희망을 누가 보장하느냐는 것이다.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고 끝난 이 작품의 결말은 단순히 열린 결말이라 정의하기엔 신성하다. 대한민국의 시국이 맞이할 미래와 너무나 닮아있다. 누군가 악한들의 잘못을 단죄하고 그들은 일정 부분이라고 죗값을 치른 우리는 대한민국이 ‘안정되었다손 치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반백 년 곪아 터진 대한민국이 일면의 정의로써 부정의 척결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신과 자괴심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진지하게 내놓은 결말의 장면을 통해 감정 이입된다. 이 작품이 창작단계에서 시국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하며 제작되었든 아니든 소름 끼칠 듯한 시 의적 맥락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사진제공_국립극단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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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의 귀재 고선웅표 '조씨고아' 돌아온다
국립극단·고선웅 첫 작품 2년만에 재연
고선웅 연출·각색 맡아
중국 4대 비극의 새로운 재해석
정영 역 '하성광' 포함 초연배우 의기투합
1월18일~2월12일 명동예술극장 무대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극단과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2015년 초연한 작품은 이듬해 국내에 내로라하는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제작하고,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고선웅은 복수 이후의 정영의 모습에 주목, 장엄한 원작에 재치 있는 대사를 녹여내 고선웅표 비극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함으로써 14세기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고선웅 연출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번 공연은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를 포함해 초연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배우 장두이, 이영석, 호산, 강득종, 김명기, 이형훈 등이 출연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의 빈자리는 40여 년간 무대를 지켜온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출가 고선웅은 ‘각색의 귀재’ ‘이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연극 뿐 아니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페라 ‘맥베드’, 뮤지컬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뿐 아니라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아 전천후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일명 고선웅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이달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 이후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1644-2003.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초연 당시 공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6 / 조회 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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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고선웅 연출로 다시보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2017년 1월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지난해 국립극단 제작으로 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했다. 작품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국내 연극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아연극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4년 만에 대상작이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5년 고선웅 연출에게 제52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제5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제1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 등 각종 굵직한 연극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을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하면서 14세기의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연출가 고선웅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전하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정영 역의 배우 하성광,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형훈 등 초연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은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국립극장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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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방진 야심작…고선웅, 北 이탈주민 애환 그린다
고선웅 각·연출 '탈출_날숨의 시간'
9~25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 무대
양영미·이지현 마방진 단원 총출동
한 달여간 인터뷰 기초로 쓰여져
탈북자매 이야기 통해 '다름' 보여줘연극 ‘탈출_날숨의 시간’ 콘셉트 이미지(사진=극공작소 마방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이 2016년 마지막 작품으로 연극 ‘탈출_날숨의 시간’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 올린다. 지난 2014년 경기도립극단의 정기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작품이 2016년 극공작소 마방진의 제작으로 돌아온다.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인 고선웅이 연출과 각색을 맡아 제목은 ‘날숨의 시간’에서 ‘탈출_날숨의 시간’으로 바뀌었다. 작품은 북한 이탈주민의 아픔과 애환을 그린다. 고선웅 연출과 마방진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전작보다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지난달 화류비련극 ‘홍도’로 한국 연극 최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한 극공작소 마방진은 고 연출이 창단한 젊은 극단이다. 연극 ‘홍보’ ‘칼로막베스’ ‘강철왕’ ‘들소의 달’ 등 독창적 무대와 실험성·대중성을 더한 작품으로 공연계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맡았다.연극 ‘탈출_날숨의 시간’은 약 한 달여 동안 진행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인터뷰를 기초로 쓰였다. ‘새 꿈을 그리며,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이들의 남한 생활은 행복한가’란 질문에서 출발한다. 탈북 자매인 미선과 미영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체제에 대한 적응과 상대적 빈곤,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고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이야기꾼 고선웅 연출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힘썼다고 했다. 특히 공연 초반 약 40분 동안 침묵 속에서 펼쳐지는 탈출 장면은 주목할 만하다. 무대 구석구석 쉬지 않고 뛰고 돌아다니며 삼엄한 경계를 헤쳐나가는 탈출 과정을 온몸으로 표현한다.국립극장 KB하늘극장의 원형무대는 고 연출과 마방진 배우의 합, 에너지가 더해져 마방진만의 독특하고 차별화한 스타일의 새 연극으로 변신할 전망. 정통 사실주의 연극을 표방한 작은 탈북 자매의 이야기 통해 ‘다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가감 없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담하게 보여줄 예정이다.주인공 동생 미선 역에는 2014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양영미 배우가 연기한다. 언니 미영 역에는 이지현 배우가 맡는다. 이외에 유병훈, 이정훈, 이명행, 조영규, 김명기 배우 등 24명의 극공작소 마방진 단원이 총 출동한다.고선웅 연출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온 북한이탈주민이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상황이 너무도 역설적이다. 작품을 통해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공연한다. 1566-5588. 연극 ‘탈출_날숨의 시간’ 콘셉트 이미지(사진=극공작소 마방진).연극 ‘탈출_날숨의 시간’ 포스터(사진=극공작소 마방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1 / 조회 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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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하고 흥미진진한 복수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연습현장
국립극단이 가을마당 네 번째 작품으로 준비한 연극 이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복수를 위해 20년을 기다린 한 필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국립극단과 고선웅 연출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는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고선웅 연출이 이번에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아 으로 탄생시켰다. 고 연출이 4~5년 전 처음 희곡을 접했을 당시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고.“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지루하면 읽다가 마는데, 이건 한 번에 다 읽어 버릴 만큼 재미있었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극본처럼 공간이 어떻게 생겼고 하는 것도 없고 지문 자체가 아주 간결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드라마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고,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재성이 너무 강렬해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지난 28일, 기자가 방문한 서계동 국립극단 연습실에는 전체 배우들과 연출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였다. 이날 선보인 1장부터 4장에 걸친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비극의 시작과 이 안에서 한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귀인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적수인 조순을 어떻게든 없애버리려는 권력에 눈이 먼 장군 도안고의 욕망은 날로 커지고, 가난한 시골 의원으로 일하며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정영은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안고는 꾀를 내 조순과 조씨 일가를 없애고, 하나 남은 조순의 손자까지 제거하려 든다. 정영은 조씨 가문과의 신의를 지키고자 자신의 아들과 조순의 손자를 바꿔치기해 조씨 가문의 유일한 혈족 정발을 살린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정영의 처는 그럴 수 없다며 막아서지만, 정영의 굳은 결의를 끝내 막지는 못한다. 제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묻은 정영의 처는 아이를 뒤따라 세상을 하직한다. 정영과 정영의 처가 대립하는 모습은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이다. 장두이를 비롯한 중견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으며, 특히 정영으로 분한 하성광은 한낱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던 정영이 신의를 위해 자신의 것은 모두 포기하고 20년 간 복수의 씨앗을 기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유랑극단처럼 간단한 무대에 최소한의 도구를 이용하며, 검은 부채를 든 묵자가 등장해 인물의 퇴장과 소품의 이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금 관객이 연극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선웅 연출은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씨고아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푹 빠져서 쫓아오면 좋겠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이야기를 쫓아가는 데 방해되는 것을 다듬는 역할이다.”공연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0.30 / 조회 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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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무대 올린다
중국 원나라 시대의 연극 가 고선웅 연출의 손으로 다시 빚어져 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동양의 ’이라 불리는 는 사마천의 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2010년 천카이거 감독이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다. 그간 등에서 독특한 연극적 상상력으로 호평받아온 고선웅 연출이 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연극의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한 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영은 고아를 성인으로 길러낸 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도안고에게 복수를 행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하성광이 정영으로 분하고, 의 이형훈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고아 역에 캐스팅됐다. 욕망을 향한 끝없는 집착을 드러내는 악역 도안고는 의 장두이가 연기하며, 조씨 가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공손저구는 의 임홍식이 맡았다. 이와 함께 유순웅, 조연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등의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고선웅 연출과 국립극단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준비하는 이번 작품의 무대는 의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맡았다. 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5.10.20 / 조회 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