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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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무대에서 극찬받은 창작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 오는 26일 개막
창작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국내 무대에 오른다.
'13 후르츠케이크'는 20세기 후반 인권운동의 상징인 스톤윌항쟁 50주년을 축하고 기념하는, 우리 삶에 영향을 준 성소수자들을 위한 헌정작으로 지난 6월 뉴욕에서 초연됐다. 뉴욕 라마마극장과 우리나라 '노래하는 배우들'이 한국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비온뒤무지개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13 후르츠케이크'는 2020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기대작으로 선정되어 '베스트오브더페스트'(BEST of the FEST) 공연에 포함돼 이번에 국대 무대에 선보이게 됐다. '베스트오브더페스트'(BEST of the FEST)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한국의 문화예술 5개의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축제다.
'13 후르츠케이크'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브로 창작된 음악극으로, 기존의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로 다루던 소재인 혐오와 반감, 무관심, 침묵 등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에 고통받는 현실을 고발한다. 성소수자 13인(레오나르도 다빈치, 한스 안데르센, 피오트르 차이코프스키, 버지니아 울프, 알란 튜링 등)의 이야기를 편당 5분 이내의 노래에 연극적 요소와 미디어아트적 요소를 활용해 뮤직비디오의 극장 버전으로 공연되는 실험적 작품이다.
'13 후르츠케이크'의 대본과 연출은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미국 브로드웨이 연출가/안무가협외 정회원으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을 벌이는 안병구(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가 맡았고, 음악은 뮤지컬 '더데빌', '무한동력'의 이지혜 작곡가가 선보인다.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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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극단 노래하는 배우들 제공
2019.09.18 / 조회 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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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송용진 출연…'더데빌' 관객과 접점 늘린다
'스킨십 프로그램' 진행
작곡가&배우 만남 개최
3일간 팬사인회도 예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관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21일, 23일 양일 간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을 진행하는가 하면 오는 4월에는 배우 사인회를 연다.‘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했다. 순간에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인간 존 파우스트의 선택을 두고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두 존재인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이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이번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에서는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우디 박(Woody Pak)과 이지혜 두 작곡가 참석해 관객이 직접 작성한 질문에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우디박은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아주 특별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혜 작곡가 또한 “기존의 공연이라면 감히 할 수 없던 것들을 시도하며 작곡가로서의 레인지를 넓혀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극 중 라틴어나 이탈리아어 등 생소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이지혜 작곡가는 “일상 언어와 조금은 다른 사운드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빚어지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며 “신이 여러 가지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 배우는 “성악을 전공해 발음이 유창한 고훈정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더데빌’은 3인극에서 4인극으로의 변신을 꾀해 순항 중이다. 오는 4월 OST 발매를 앞두고선 배우 사인회를 개최한다. 사인회는 4월 4일과 5일, 14일 공연 종료 후 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각 회차당 유료관객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되며, 공연 1시간 전부터 티켓과 함께 번호표를 배부한다. 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9 / 조회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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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11명 출연진 참여한 OST 발매
뮤지컬 ‘더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 11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번 OST는 존 파우스트 역의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OST는 총 41개 트랙을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 1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들을 수 있도록 전곡이 수록됐다. 2 CD에는 넘버 ‘Guardian Angel’, ‘Reign of Darkness’, ‘Mad Gretchen’,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캐스트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OST 북클릿은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으로 48페이지를 꽉 채운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 배송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일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라이선스 판매를 확정, 내년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은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24 / 조회 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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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빌' OST로 만난다…송용진 프로듀서 참여
고훈정·박영수·리사 등 11인 배우 참여
더블 CD·48페이지 북클릿 구성
4월 중 발매 예정…21~26일 예약판매뮤지컬 ‘더 데빌’ OST 이미지(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더 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이번 시즌 공연에 출연한 11명 배우가 모두 참여한다.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는다.총 41개 트랙을 담은 더블 CD 구성이다. 첫 번째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전곡을 수록했다. 두 번째 CD는 ‘가디언 앤젤’ ‘레인 오브 다크니스’ ‘매드 그레첸’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출연 배우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북클릿은 48페이지로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을 담았다.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자는 무료로 배송한다.‘더 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2014년 초연한 작품이다. 기존 3인극을 4인극으로 변화시켜 앙코르공연에 올랐다. 초연 멤버인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와 함께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이 출연한다.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 이후 일본에서도 라이선스로 오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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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데빌’ 3년 만에 2번째 시즌 개막
뮤지컬 ‘더데빌’이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또한 뮤지컬 음악의 70% 이상을 재편곡 하며 파격적 변신을 꾀했다. 작품은 록과 클래식을 바탕으로 거대한 서사를 표현한다. 스토리텔링 보다는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한편의 쇼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더데빌’은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은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뮤지컬 ‘더데빌’은 실력 있는 배우 캐스팅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X-White 역에는 배우 임병근과 JTBC 팬텀싱어 우승자 고훈정, 배우 조형균이 캐스팅되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X-Black 역에는 배우 장승조와 이충주가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존 파우스트 역은 배우 송영진과 정욱진이 연기한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김미선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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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의 재발견…'더데빌' 베일 벗었다
창작뮤지컬 ‘더데빌’ 3년만에 개막
새로운 접근법·눈과 귀 사로 잡아
4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서뮤지컬 ‘더데빌’ 연습실에서 배우 고훈정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지난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재연하는 작품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한 것은 물론 뮤지컬넘버의 70% 이상을 재편곡하는 등 파격 변신을 꾀해 돌아왔다.공연제작사 측은 “스토리텔링보다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아 온 뮤지컬과는 다르다. 설명적 대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상태와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화된 대사와 뚜렷한 기승전결 관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통해 구성한 ‘더데빌’은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더데빌’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실력파 창작진의 공이 크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 ‘곤 투모로우’,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전작을 통해 드러낸 바 있는 고전적이면서도 탐미적인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해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고 있다.또한 별도의 무대전환이 없으며 100여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소극장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강렬함을 선사한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담아낸 강렬한 넘버도 눈길을 끈다. 총 25곡으로 구성했으며 강렬한 록 비트와 웅장한 클래식 사운드를 바탕으로 유혹과 선택, 그 사이에 선 인간의 좌절과 고뇌, 후회 등의 감정을 싣는다.특히 배우들의 재발견은 볼만하다.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11명의 배우들이 있다. 엑스 화이트(X - White) 역의 임병근 배우는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강렬한 선(善)의 의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우승으로 출연 작품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고훈정 배우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형균 배우는 안정된 연기력이 눈에 띈다.장승조, 이충주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느낌의 엑스 블랙(X-Black)으로 흥미를 더한다. 그레첸 역의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 배우도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그레첸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더데빌’은 오는 3월 초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1 / 조회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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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배우들의 값진 땀의 현장, 연습장면 공개
뮤지컬 ‘더데빌’이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고훈정과 송용진, 리사를 비롯한 출연진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강도 높은 현장이 담겨있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경한 이후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공연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적인 창작극 vs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재연 무대는 초연과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꾀했다.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가지고 2월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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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 개막 D-7…고훈정·장승조, 연습현장 보니
3인극서 4인극 캐릭터 변화 '관객 주목'
괴테 '파우스트' 모티브 현대적 재해석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서 개막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엑스 블랙의 장승조·이충주, 그레첸 역에 이하나 연습 모습(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막을 1주일 앞둔 창작 뮤지컬 ‘더데빌’이 연습실 현장사진을 7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임병근, 고훈정, 장승조, 이충주, 리사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겼다.뮤지컬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 또는 ‘난해’한 작품이란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호불호가 갈렸다.올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 작품을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에 변화를 꾀했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며 다시금 관객 주목을 받고 있다.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한다고 믿는 ‘엑스-화이트’(X-White)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과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엑스-블랙’(X-Black) 역에 장승조·박영수·이충주가 연기한다.최근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 받고 있는 배우 고훈정과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나는 배우 장승조를 비롯한 배우들은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려 연습이 한창이다. 공연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하는 이들은 약 3년 만에 재연으로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욕망과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 파우스트(송용진·정욱진 분)는 두 캐릭터 X가 벌이는 내기의 대상이 되며 초연과는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그레첸(리사·이하나·이예은 분)은 존 파우스트의 연인을 넘어선 그의 양심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상징성을 강화하는 한편 선과 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는다.한편 ‘더데빌’은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거친 뒤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정욱진, 그레첸 역 리사·이하나·이예은(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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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캐스트 11인 포스터 B 컷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 컷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 극에서 4인 극으로 전면 수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 B 컷 속의 배우들은 캐릭터의 모든 서사를 눈빛만으로 대변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 속 X?White와 X?Black은 각각 ‘승리를 향해 잊지 말고 기억해 모든 건 너의 선택’, ‘어둠이 아닌 빛을 향해 가라 네 영혼 선택한 곳’이라는 가사처럼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X?White 역의 배우 임병근과 고훈정, 조형균 배우는 주저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라는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X?Black 역의 배우 장승조와 박영수, 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과 정욱진 두 배우는 눈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그레첸 역의 세 배우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은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그의 타락을 지켜보며 극한의 감정으로 치달을 그레첸을 이미 예상한 듯 눈빛만으로 광기의 시작을 알렸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은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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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박영수 등 11人 '더데빌' B컷 보니…
3인극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
창작록뮤지컬 캐릭터 서사 대변
내달 14일 드림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한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컷을 공개했다. ‘더데빌’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사진 속 배우들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대변하고 있다.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은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배우는 주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란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블랙 역의 장승조·박영수·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을 선보인다.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송용진·정욱진 두 배우는 눈 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뮤지컬 ‘더데빌’은 선(善)과 악(惡) 인간의 선택으로 인한 파멸을 그린다. 오는 2월 2일 오후 2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일은 3월7일부터 4월 2일까지 공연에 해당한다. 2월 13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한다. 오는 2월 14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6 / 조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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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배우 자필 연하장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캐스트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하는 배우들이 새해를 맞아 연하장을 작성해 새해 인사와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작품에서 X - White 역의 배우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고훈정은 최근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에 출연하고 있다. 배우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 되시길 기도한다”, 배우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닭 캐릭터를 그려 넣기도 했다. 배우 이충주는 “저물어 가는 2016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전했고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존 파우스트 역에 새롭게 합류한 정욱진은 익살스런 그림과 함께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배우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전했다. 배우 이하나는 “모두가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웃고 행복했을 것이라 믿는다”며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심을 담아 보낸다며 2017년, 최고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에 3인 극이었던 작품을 4인 극으로 바꾸며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했다. 작품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선과 악을 상징하는 X ? White와 X ? Black,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3월 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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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근·고훈정 등 '더데빌' 출연진 연하장 공개
괴테의 '파우스트' 현대적으로 재해석
출연진 자필 연하장으로 새해 희망 기원
2월 14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배우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뉴욕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함께 선과 악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X-블랙’이라는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X-화이트 역의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X-블랙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돌아오는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년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붉은 닭의 해를 상징하는 강렬한 그림을 곁들였다. 이충주는 “2017년 ‘더데빌’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란다”는 애교 섞인 당부의 말을 남겼다.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정욱진은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그레첸 역의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돼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 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수 있는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해 앙코르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개관한다.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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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웃음, 무대예술만의 존엄성을 담고자 했다” <무한동력> 개막
"배우들에게 웃기지 않더라도 기교를 좀 배제하자고 말했다.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운 호흡에서 나오는 웃음이 있고, 그런 과정에서 무대예술만이 갖고 있는 존엄성과 존귀함을 찾아가고 싶었다.” 으로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한 배우 박희순의 말이다. 박희순 연출과 이지혜 작곡가, 박영수·박정원·이상이 등의 배우들은 17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올해 첫 무대에 오른 이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개막한 은 인기 만화가 주호민이 그린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이지혜가 각색/작곡한 창작뮤지컬이다. 영원히 에너지를 생성하는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친 괴짜발명가 한원식과 그의 가족, 그리고 한원식의 집에 하숙하는 다양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뮤지컬은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개막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참여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배우들은 약 30분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대기업에 들어가리라는 취업준비생의 다짐을 담은 ‘저 커다란 세상’과 어릴 적 꿈꿨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내 청춘’, 평범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담은 ‘가늘고 길게’ 등 오늘날 2030세대가 공감할 만한 음악이 금세 친숙하게 다가왔다. 한원식의 딸 한수자와 아들 한수동이 각각 부르는 ‘에너지’,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낳으셨네’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아버지를 바라보는 자녀들의 고민과 고독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소극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다양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시적인 가사보다는 현실이 반영된, 관객들에게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했다.” 이지혜 작곡가는 작품의 음악적 스타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만화 을 보고 직접 각색/작곡을 맡아 무대화를 추진해온 이지혜 작곡가는 “보는 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내가 교만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창작자로서 겸허한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는 말도 전했다. “첫 연출을 맡은데다 창작극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고, 여러가지 시도도 많이 해봤다.”는 박희순 연출은 “처음이라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솔직히 토로하면서도 “그러나 아쉬운 부분을 배우들이 많이 메꿔주고 있고, 원작과 음악이 워낙 탄탄해서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고철 더미를 모아 무한동력장치를 만드는 한원식으로 분한 김태한은 “한원식에게 무한동력기관은 자신이 살아가야 할, 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소중한 기계”라고 설명했고, 그와 번갈아 한원식을 연기하는 이한밀은 “꿈을 쉽게 꾸지 못하게 하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 한원식이 만드는 무한동력은 굉장히 무모한 꿈일 수 있지만, 무모하면서도 꾸준하고 성실한 한원식의 행동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취업이 인생 목표인 취업준비생 장선재는 박영수·박정원·이상이가, 공무원 시험에 매번 낙방하는 만년 고시생 진기한은 허규·이강욱·유제윤이 맡았다. 이들은 “극의 맨 마지막에 ‘멈추지 말아요’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처럼 관객들에게 멈추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박영수) “드라마가 강한 작품이라 그 드라마를 그대로 쭉 따라오시면 될 것 같다. 특히 진기한의 아픈 과거를 보여주는 ‘아스카’라는 곡을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기계는 고장났지만 고치면 된다'는 한원식의 말에 위안을 많이 받았다.”는 이상이는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고 항상 놀림을 당하는 편이라 웃음을 유발하는 진기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박정원은 “소심하고 세심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 장선재를 조금 닮은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힘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박란주와 함연지가 아버지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한수자를, 안은진과 김다혜가 이벤트 알바를 뛰고 있는 김솔을, 김지웅과 김경록이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한수동을 연기한다. 김지웅과 김경록은 이번이 첫 데뷔작이다. 이지혜 작곡가는 “초스타 배우는 없지만 한 명 한 명 모두 애정을 갖고 캐스팅했고,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은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18 / 조회 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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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향한 무한 응원, 뮤지컬 <무한동력> 연습현장
평점 9.9점, 댓글 수 1만 건 - 2012년 네이버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주호민 작가의 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곧 무대에 오른다. 내달 4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제작진이 지난 21일 작품의 연습현장과 함께 박희순 연출, 이지혜 작곡가,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등의 출연진을 언론에 소개했다. 의 작곡가 이지혜가 각색과 작곡을 맡아 선보이는 뮤지컬 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입사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취업준비생 장선재를 비롯해 만년고시생 진기한 등 오늘날 청춘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인물들의 유쾌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연습은 괴짜 발명가 한원식과 그의 딸 한수자, 말로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진기한,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솔이 새로운 하숙생 장선재를 맞아 환영파티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이어 아버지를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하는 한수자의 마음을 담은 ‘에너지’와 평범하고 단순한 삶을 꿈꾸는 진기한이 부르는 ‘가늘고 길게’ 등의 넘버가 펼쳐졌다. 어렸을 때 꿈꾸던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 위로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무겁지 않은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박희순 연출, 이지혜 작곡가연습 공개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에서 뮤지컬 연출가로 변신한 박희순은 “주호민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이지혜 작곡가가 만든 좋은 음악이 있어서 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뗀 후 “배우를 할 때와 달리 모든 배역의 인물들을 다 연구해야 하다 보니 힘들고 부담스럽다.”면서 “어떤 새로운 창작물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동시대 사람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여러 가지 스타일로 만들고자 했다.”고 작품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한 이지혜 작곡가는 “평소 박희순 연출이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끝까지 남아 사람들을 챙기는 스타일이라 여기서도 막내 배우까지 다 잘 끌어줄 것 같았다.”고 박희순과 작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도 “연출님이 배우의 마음을 잘 알아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꼭 짚어주신다.”(이상이), “배우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주신다.”(박정원)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의 일부 캐릭터는 원작과 다소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박희순 연출은 “한원식을 원작에서처럼 힘없는 아저씨가 아니라 어느 한 곳에 깊이 빠져 있는 에너제틱한 인물로 그려봤다. 한원식과 그의 가족들, 한원식을 존경하는 하숙생 청년들과의 관계를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은 신인 배우를 다수 기용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장선재 역은 박영수, 박정원과 함께 최근 로 데뷔한 신예 이상이가 맡았고, 한수동 역의 김경록, 김지웅은 이번이 데뷔작이다. 허규, 유제윤과 함께 진기한 역을 맡은 이강욱은 그간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고, 김태한과 함께 한원식 역을 맡은 이한밀도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다. 박희순 연출은 “이 배우들이 아직 수면 위에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스타가 될 재목”이라고 자랑했다. 한수자 역의 박란주와 함연지, 김솔 역의 안은진과 김다혜 등 여배우들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안은진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괜찮아’라는 말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사회가 만든 룰을 반드시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 전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첫 번째 뮤지컬 에 출연해 작가로부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이라는 칭호를 얻은 박영수는 “이번에는 ‘만찢남’이 아니라 찢어진 마음을 보듬어주는 ‘맘찢남’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은 오는 9월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4 / 조회 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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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무한동력을 찾아서, <무한동력> 주호민 작가 & 이지혜 작곡가
“이토록 가슴에 서서히, 그러나 흠뻑 스며드는 만화는 처음이었다.” 주호민 작가의 만화 을 향해 강풀이 보낸 찬사다. 뚜렷한 꿈도, 자신감도 없는 취업준비생 장선재가 무한동력장치를 연구하는 특이한 아저씨네 하숙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은 지난 2009년 최고의 만화로 꼽히며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 만화를 본 이지혜 작곡가는 첫눈에 ‘소극장 뮤지컬로는 딱!’이라는 생각에 직접 대본을 쓰고 노래를 만들었고, 그녀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뮤지컬 은 내달 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허우적대는 우리네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라는 점에서 뮤지컬 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2일, 함께 대학로 연습실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두 창작자를 만났다.Q 먼저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만화 은 처음에 어떻게 그리게 된 것인가. 주호민: 2008년에 을 그렸는데, 그때 나와 친구들이 20대 중후반이었다. 만날 때마다 면접은 잘 봤는지, 공무원 시험은 잘 봤는지, 취업은 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항상 했는데, 그런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SBS 에서 자기 집 마당에서 무한동력장치를 만드는 아저씨를 보게 됐다. 그 분의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었고, 내 친구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떤 모습이 보여서 그 두 모습을 대비시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Q 이지혜 작곡가는 언제 이 만화를 뮤지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나. 이지혜: 아마 가 연재되기 시작했을 무렵이나 그 전에 을 봤던 것 같다. 보자마자 소극장 뮤지컬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하숙집이라는 명확한 공간을 중심으로 다른 공간들이 조금씩 나오니까 소극장에서 하기에 딱 좋은 세트가 나오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내가 직접 할 생각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극장에서 하기 가장 적합한 콘텐츠라고 권유를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무작정 작가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제가 뮤지컬 쪽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이걸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다, 계약금을 많이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곡을 몇 개 써서 보내드릴 테니까 마음에 들면 한번 생각해봐 달라고. 그리고 나서 곡을 몇 개 써서 보내드렸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진행이 된 거다. 주호민: 노래를 듣고 너무 좋아서 계속 흥얼거리고 다녔다.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의 곡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아내와 서로 파트를 나눠서 따라 불렀다(웃음). Q 뮤지컬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됐나. 이지혜: 2년 전 워크샵을 했는데, 그 때 했던 배우들 중에 진기한 역의 이강욱 배우와 김솔 역의 안은진 배우가 이번에 그대로 출연하게 됐다. 다른 친구들은 (캐스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수동이 역의 경우에는 워크샵 때 참가했던 배우가 군대를 가서, 아예 방향을 틀어서 대학교 1학년 학생들 중에서 배우를 찾았다. 근데 배우들이 엄청 잘생겼다(웃음). 사실 만화에서는 수동이가 맨날 눈을 가리고 다녀서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 보이는 인물인데, 여기에선 어쩌다 보니 미남이 됐다. 아저씨(한원식) 캐릭터도 좀 어려웠다. 다른 친구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인데, 아저씨라는 인물은 이해하기가 가장 어려운 인물이어서 박희순 연출한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주호민 작가는 얼마 전 뮤지컬 캐스팅에 대해 싱크로율이 높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가. 주호민: 이번에도 굉장하다. 일단 수동이 역을 맡은 배우들이 너무 잘생겨서 놀랐다(웃음). 그리고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들이 세 분 다 캐릭터와 비슷하다. 아버지를 맡은 배우들도 그렇고. 내 그림이 워낙 열린 그림이다 보니(웃음) 닮았다고 생각하고 보면 정말 닮은 것 같이 느껴진다. 캐릭터 싱크로율은 다 높은 것 같다. Q 만화 속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이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보면 신기할 것 같다. 주호민: 굉장히 신기하다. 더 잘 그릴걸, 하는 생각도 들고(웃음). Q 만화에서 뮤지컬로 넘어오면서 원작과 바뀌는 것들이 있나. 이지혜: 예를 들어 김솔의 직업 등의 설정이 몇 개 바뀌었다. 원래 김솔의 직업은 네일아트인데, 무대에서 네일아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손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비정규직이면서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길에서 춤을 추면서 나레이션을 하는 이벤트걸로 설정을 바꿨다. Q 각색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것들은 무엇인가. 이지혜: 웹툰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장기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데, 뮤지컬은 약 10분 동안 작품 전체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래서 어떤 부분을 추리고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할지 선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원작이 너무 좋아서 버리기 아까운 부분들이 많다. 또 이 작품에 누가 죽거나 다치는 등의 엄청난 클라이막스는 없기 때문에, 그 클라이막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가장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다. 연습실에서 초반에 가장 열심히 토론했던 것 중 하나는 아저씨(한원식)가 무한동력장치가 정말로 돌아간다고 믿는 걸까, 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김태한 배우는 반대 의견이었다. 기계가 안 돌아간다고 믿으면서도 멈출 수 없어서 계속 연구를 하는 것 같다는 거다. 그런 토론의 과정을 많이 거치면서 아저씨라는 인물도 조금 바뀌었다. 만화에서는 약간 도인처럼 나왔다면, 뮤지컬에서는 좀 더 역동적인 인물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부분을 작가님과 원작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금 조심스럽다. Q 원래 원작을 그릴 때는 어떤 설정이었나. 주호민: 내가 에서 봤던 분은 무한동력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셨다. 이론적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20년째 해온 게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계속 하셨던 것이다. 근데 나는 그 방송을 보면서 무한동력장치가 돌아가는지 아닌지의 여부보다 그 분이 연구를 할 때 느끼는 행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지혜: 어떻게 보면 그게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과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중심이 무한동력이긴 하지만, 처음 이 만화에 끌렸던 또 다른 이유는 여기 나오는 각각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이었다. 만화를 보면서 느꼈던 세계관이나 인간관, 특히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너무 좋았다. 여기 나오는 친구들이 너무 힘들고 안타깝지 않나. 이 친구들을 위해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 마지막에 이 친구들과 무한동력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무한동력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게 할 것인지를 지금 연구 중이다. 주호민: 세 청년과 아버지를 대비시키는 것이 원래 주요 테마였다. 그런데 그 하나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는 너무 일차원적인 것 같았다. 를 보면 항상 괴짜들이 나오고, 그 가족들을 인터뷰하면 항상 한숨부터 쉬지 않나. 이 아저씨(한원식의 모델)는 원래 그 방송에서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으로 나왔는데, 여기선 갈등을 좀 더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아들과 어머니 없이 살림을 꾸려가는 현실적인 딸을 등장시켰다. 아버지가 몽상가라면, 딸은 반대로 현실적인 인물로 그리면 이야기에 좀 더 여러 개의 층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등장시킨 인물이다. Q 뮤지컬 의 음악적 특징을 이야기한다면. 이지혜: 일단 너무나 많은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웃음). 내가 곡을 쓰면 듣기 어렵다거나 현대 음악같다는 평을 많이 듣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중음악처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다. 대부분 한 곡이 싱글컷으로 딱 떨어지는 노래가 많은 편이고, 되게 많은 스타일이 나온다. 심지어 인도음악도 있다. 작가님이 듣고 놀라시면 어떡하지(웃음). Q 만화의 코믹한 부분을 무대에서 살리는 부분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지혜: 무대에서 정말 살리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코미디다. 책으로 볼 때 아무리 웃겨도 무대에서는 전혀 웃기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 캐릭터들 중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있기만 해도 웃기는 캐릭터들이 있다. 진기한은 캐릭터 설정 자체가 너무 웃기고, 수동이도 자기 혼자서는 심각한데 남들이 보면 웃기는 면이 많다. 개인적으로 말장난으로 웃기려 하는 코미디를 안 좋아하고 설정이나 상황 자체로 웃기는 코미디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식으로 다루기 좋은 캐릭터가 많다. 그리고 박희순 연출이 슬랩스틱에 강해서(웃음) 앞으로 더 웃긴 부분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Q 만화 속 무한동력장치가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도 궁금하다. 이지혜: 만화와는 굉장히 다르다. 만화 그대로 하면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로 만들었다. 나중에 짜잔 하고 나타나는 것도 생각했는데(웃음) 그런 건 실제로 구현하기가 너무 어렵더라.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범위 안에서 굉장히 현대적인 무대가 나올 것 같다. 주호민: (작곡가가 보여준 무대 시안을 보고) 너무 멋있다. 이게 원작이다(웃음). Q 각기 다른 다른 분야의 두 창작자가 이렇게 만나면서 서로 자극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주호민: 자극을 받는다기보다 굉장히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 과연 노래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 그림은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망해도 혼자 망하고 잘 되도 혼자 잘 되는데, 이렇게 여러 명이 한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지혜: 난 원래 꿈이 만화가였다(웃음). 원래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만화가가 될 줄 알았던 적도 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음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뮤지컬 역시 내러티브를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웹툰이나 만화를 좋아해서 정말 많이 본다. 작가님은 이쪽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하셨지만, 나는 정말 팬의 입장에서 작가님의 만화를 보고 있다. 사실 난 되게 시니컬한 편이다. 인류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인데(웃음) 또 한편으로는 사람을 되게 좋아한다. 작가님은 나처럼 시니컬한 것 같지는 않은데,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있으면서 인간을 향한 시선이 따뜻한 것 같아 참 좋다. ‘세상은 아름다워!’ 식의 대책 없는 희망을 그리시지 않지 않나. 그리고 캐릭터가 다 웃기고(웃음). 주호민: 나도 실은 상당히 염세적인 편이다. 사회에도 관심이 많이 있고, 언제나 만화 속에 그런 것들을 조금씩 그려 넣고 있다. 을 그렸던 것이 7년 전인데 그 사이에 또 세계관이 많이 변했다. 7년 전에는 희망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모르겠다’ 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웃음). Q 두 사람처럼 만화가가 되거나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는 지망생들이 많은데, 선배로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호민: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인데, 항상 똑같은 답장을 보낸다. 지금 내가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일단 원고를 보내주시면 그 원고를 보고 이야기를 해드리겠다고. 그런데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의 십중팔구는 아무것도 그린 것이 없는 분들이다. 그래서 일단은 그리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지혜: 나는 누가 뮤지컬을 하겠다고 하면 말린다(웃음).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자면, 김경주 시인이 시인이 되고 싶다는 후배에게 ‘하는 건 좋은데 넌 고작해야 내가 될 거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김경주 시인은 제일 잘 나가는 시인 중에 한 명인데도. 그만큼 이쪽이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밖에서 거품만 보고 이 일이 화려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말리고 싶다. 아마 웹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할만한 각오나 즐거움이 있다면 하는 거지만, 굳이 이 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다. 주호민: 역시 염세적이시다(웃음). 이지혜: 그래도 우리 뮤지컬은 마지막에 ‘멈추지 말자’는 이야기로 끝난다. 어차피 태어났으니까 잘 살아야지. Q 마지막으로 뮤지컬 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호민: 무한동력은 내가 처음으로 그린 만화고, 처음으로 내가 그린 캐릭터에게 애정을 느낀 만화였다. 특히 여기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은 내가 그렸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들 잘 풀리게 끝냈던 만화다(웃음). 그만큼 그리면서도 즐거웠던 만화고, 그런 만화가 뮤지컬이 되어서 내가 만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들이 노래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참 기대가 된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지혜: 나는 일단 이 캐릭터들을 믿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다. 만화는 독자들이 다음 회를 보게 만들기 위해서 마지막에 짜잔, 하고 힘을 주며 끝내지 않나. 그런데 만화를 무대화한다는 것은 그 짜잔, 하는 순간을 노래로 이어주고 확장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만화적인 상상력의 지점들을 노래로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좀 민망하지만 성공적인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웃음) 부끄럽지는 않다. 그래서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공연을 만들 때 좋은 의도를 갖고 만들겠지만, 나 역시 이 세상과 여기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응원의 기운을 오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0 / 조회 2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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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자람, 연극 '당통의 죽음'서 거리광대로
루마니아 연출가 가보 톰파가 섭외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 탄생 200주년 기념작
11월2~1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소리꾼 이자람(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소리꾼’ 이자람(34)이 루마니아 출신 연출가 가보 톰파와 연극 ‘당통의 죽음’을 통해 만난다. 톰파는 영국 비평가협회 선정 최고해외연극상(1993), 루마니아 대표 연극상인 유니터어워즈에서 최고연출상(1992·1993·2008)을 수차례 수상한 연극계의 거장이다. ‘당통의 죽음’은 프랑스혁명 공포정치 시기를 배경으로 혁명가들의 고뇌를 그렸다. ‘보이체크’ 등으로 유명한 독일작가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가 쓴 작품. 극에서 이자람은 거리광대로 나온다. 해설과 연기를 함께 하며 작품의 배경과 현대를 이어주는 역할이다. 톰파는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인터퍼런스 국제연극제에 참가한 이자람의 공연을 보고 그녀를 섭외했다. 이자람은 브레히트 희곡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억척가’ ‘사천가’ 등으로 루마니아와 프랑스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예술의전당이 올해 뷔히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극으로 11월 3~17일 CJ토월극장에 올린다. 국내 전문극장에 오르는 건 26년 만이다. 당통 역은 박지일, 로베스피에르 역은 윤상화 등이 낙점됐다. 02-580-13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09.23 / 조회 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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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즐겁다, <미녀는 괴로워>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추억에 초연 에서 다져진 관록이 더해졌다. “초연에 비해 가창력에 있어서는 확실히 성숙해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다의 자신감이 빛을 발하고 있는 2011 가 초연과 같은 공연장인 충무아트홀 무대에 올랐다. 뚱보를 넘어 뚱뚱보로 불리는 한별의 삶은 팍팍하기 그지 없다. 병든 아버지, 밀린 월세 값,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현실. 한발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하루하루 속에서도 한별은 “무대에 서겠다”는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오뉴월에도 눈을 뿌리는 여자의 한(恨)을 바탕으로 한별은 미녀가수 제니로 다시 태어난다. '외모 때문에 죽고 싶었던' 한별이 '외모 덕분에 살 맛나는' 제니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웃음 포인트에 집중했던 초연 때보다 한별과 한상준의 감정변화에 무게를 실어 더욱 튼튼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인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변화에 집중한 뮤지컬넘버와 상황이 더해져 성형외과 의사 이공학, 거북도사 감초연기 등 웃음포인트로 활약한 김태균의 감초연기가 돋보였다. 관객을 사로잡은 가장 큰 힘은 물오른 노래, 연기로 무장한 바다의 열연이다. 뚱보 한별에서 미녀 제니까지 캐릭터에 몰입한 바다의 힘이 큰 울림을 내며 무대를 채웠다. 콘서트 장면으로 이어진‘마리아’의 무대, 커튼콜까지 뮤지컬과 콘서트 분위기를 넘나들며 연말의 흥겨움을 더한다. 한별과 한상준이 펼치는 러브라인을 부각시키며 로맨틱코미디의 면모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2011 에는 한별과 제니에 완벽하게 빙의한 바다와 함께 자칭 여신 카라의 박규리, 뮤지컬 배우 전혜선 세 명의 한별과 제니가 합류해 골라보는 재미를 더했다. 일본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대표 한류뮤지컬로의 발걸음을 시작한 뮤지컬 는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2.20 / 조회 1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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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난 너무 예뻐!” 그녀가 돌아왔다
지난 2008년 초연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고스트싱어(가수 대신 노래 부르는 가수)로 활동하는 한별이 성형수술을 통해 완벽한 미녀 제니로 변신하며 겪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마리아’ 등 영화 속 히트곡이 무대에서도 선보여 사랑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성희(바다), 박규리(카라), 전혜선이 한별(제니)로 분하고 한별의 짝사랑을 받는 음반계의 마이다스의 손 한상준 역은 이종혁과 오만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병준, 김태균(컬투) 등이 출연해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초연 공연에서 활약했던 최성희(바다)는 “3년 전 공연할 때도 그랬지만 특수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게 상당히 힘들다”며 “체력을 키우기 위해 끊었던 조깅을 다시 시작하고 배에 힘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뮤지컬 도전인 박규리는 “첫 뮤지컬인 만큼 모든 열정을 다해서 공연하고 있다”며 “모든 게 덧입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쌓아갈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전혜선은 “’마리아’는 세 배우가 부르는 게 다 다르다”며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세 명이 서로 격려해가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12월 5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고스트싱어 한별(전혜선) "니 주제에 이게 뭐어어어니!" "넌 정말 나에게 중요한 사람인 거 알지?" 음반계의 나쁜남자, 마이다스 손 한상준(이종혁) 예쁘지만 실력 없는 가수와 냉철한 프로듀서" _fcksavedurl="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111206_5.jpg" "오뽜, 졸리에효" 폰팅은 부업 "어쩜 목소리가 그리 고울까. 얼굴은 더 예쁘지?" 이공학 박사(임형준) "쉿, 사랑해 봤지?" 이 남자 아는 거니 모르는 거뉘한상준(오만석) "제가 요즘 사랑에 상처 받았어요" 거북도사에게 물어봐 예쁘면 예쁜이다운 행동을 해! 성형수술로 미녀로 변신한 한별(박규리) "난 예뻐!" "너어무 예뻐!" 혜성같이 등장한 미녀가수 제니(최성희) "마리아, 마리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2.06 / 조회 19,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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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돌아온 미녀! 지금은 연습 중
“죽음의 다이어트 레이스를 이겨내고, 수술대 위에 오르는 강단으로 실리콘, 연골과 함께 세상의 아름다움에 보탬이 되리라” S라인과 V라인을 꿈꾸는 그녀들의 공감 백배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초연 당시, 영화 ‘미녀는 괴로워’ 열풍에 힘을 얻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2011년 무대에는 초연 당시 뚱녀 한별과 미녀가수 제니로 활약했던 최성희(바다)와 새롭게 합류한 카라 박규리, 전혜선이 괴로운 미녀로 출연한다. 2011 두 명의 한상준, 그리고 미녀의학박사 이공학지난 23일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는 최성희, 이종혁, 오만석, 이병준, 김태균, 임형준 등이 참여해 ‘GHOST RIDER’, ‘넌 나의 목소리’, ‘마리아’등 총 7곡의 뮤지컬 넘버 장면을 공개했다. 한상준 역할로 캐스팅된 이종혁은 냉철하고 지적인 모습을, 오만석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한상준 역을 연기하며 음반업계 마이다스 손‘엄친아’ 한상준 역을 2인 2색의 매력으로 선보였다. "넌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어" (이종혁)"미안하다는 말, 이제 그마~안" (오만석)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최성희는 “젊고 건강한 실력파 배우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정말 기뻤다”며 “뚱뚱하지만 노래를 잘하는 한별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노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가창력에 있어서는 더욱 성숙된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랑에 푹 빠졌나봐~(최성희)더블 캐스팅된 최성희, 박규리에 대해 이종혁은 “바다의 가창력은 소름이 끼친다, 노련미가 돋보이는 공연”이라고 소개했고 박규리의 매력에 대해서는“대사, 안무, 블로킹을 금방 따라 해서 깜짝 놀랐다,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오만석 역시 “바다는 뮤지컬배우가 봐도 관록, 안정감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됐다, 캐릭터(소화)와 가창력에 있어서는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다”는 말로, 박규리에 대해서는 “스폰지처럼 필요한 부분을 잘 흡수한다, 분위기에 잘 녹아 드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는 못하는데, 예뻐~참 예뻐 (아미, 이영은)한별의 특기, 호두과자 먹으면서 노래하기"이 돼지야! 그만 좀 먹어" 폭언종결자, 아미 얼굴도 예쁜데 노래도 잘한다!제니 탄생!125kg 에 육박하는 뚱녀 한별이 전신 성형수술을 거쳐 46kg 미녀스타 제니로 탄생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2011 는 12월 6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1.25 / 조회 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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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 찾아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가 12월 6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KM컬쳐와 쇼노트, CJ E&M이 제작하고 충무아트홀이 주최한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008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한국 공연에 앞서 일본 오사카 쇼치쿠좌 극장에서 공연돼 호평을 얻었다. 작품의 원작 영화인 ‘미녀는 괴로워’는 한국 관객 662만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9개 부문 노미네이트,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누렸다.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로 잘 알려진 ‘마리아’, ‘뷰티풀 걸’, ‘별’ 등의 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개봉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곡들은 전문 세션들이 함께해 뮤지컬다운 생생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는 화려한 창작진이 출연한다. 마술사 ‘이은결’이 매직디렉터로 참여한다. 그는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강한별’의 뚱녀에서 미녀로의 ‘순간 변신’ 장면에서 더 화려하고 새로운 마술로 관객을 찾는다. ‘채송화’ 디자이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더욱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특수분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이종혁, 오만석, 바다, 박규리, 전혜선, 김태균, 송영규, 안성빈 등의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 뚱녀에서 미녀로 변신할 ‘강한별’ 역은 초연에 참여했던 ‘바다’와 그룹 카라의 ‘박규리’, 뮤지컬배우 ‘전혜선’이 함께한다. 음반업계의 미다스의 손이자 ‘강한별’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한상준’ 역은 드라마와 영화로 사랑받은 ‘이종혁’과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활발한 사랑을 받는 ‘오만석’이 출연한다. 또한,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 ‘이공학’ 역으로는 컬투의 ‘김태균’이 열연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26 / 조회 19,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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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대장금 시즌 3'을 통해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돌아온 배우 다나
“장금이와 하나가 됐을 때 비로소 기쁨의 눈물이 흘렀죠”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지난 26일 경희궁 숭정전에서 열심히 연습중인 뮤지컬 ‘대장금’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단 한사람, 바로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 다나다. 그녀가 이곳엔 무슨 일로 왔을까. 데뷔한지 9년, 소녀에서 여인으로 돌아온 가수 다나는 뮤지컬 ‘대장금’에서 자신의 업을 풀어내며 역경을 극복하는 장금이 역을 통해 배우로 변신했다. 이제는 마냥 귀여운 이미지 보다는 성숙한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서고 싶다는 그녀를 만났다. 활발하던 가수 활동을 잠시 접고 휴식기간에 들어갔던 가수 다나. 많은 팬들은 그녀의 근황을 가장 궁금해 했다. 그녀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정말 푹 쉬었어요. 데뷔하고부터 지금까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여유를 가져본 적이 없었죠. 이번에 기회가 돼서 여행도 다니고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 그것도 사극 뮤지컬이다. 데뷔 초부터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다나는 뮤지컬 ‘대장금’이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현대 배경의 작품을 공연했다면 지금보다는 덜 힘들게 연습했을 거 같아요. 굳이 어렵고 무게 있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제가 갖고 있었던 귀여운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였어요. 제가 연기를 하든, 노래를 하든 늘 귀엽게만 봐 주시기 때문에 귀여운 이미지는 언젠가 제가 한번은 뛰어넘어야할 벽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깊이 있고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싶었어요”라며 뮤지컬 ‘대장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시트콤 출연 이외에 줄곧 가수 활동했던 그녀가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 그녀는 뮤지컬 ‘대장금’에 합류해 연습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극복하고 극중 장금이와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 힘든 시련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뮤지컬 ‘대장금’은 대사보다는 노래가 굉장히 많아요. 노래로 기승전결이 다 보이니까요. 근데 제 목소리는 다른 배우 분들에 비해 많이 어리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어요. 극중 장금이가 괴로워하는 장면, 의녀로써 왕을 살려내고 한 꺼풀 더 성숙해진 장면에서 깊이 있는 소리를 내야하는데 저는 깊이 있는 소리를 내기보다는 매력 있고 개성 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죠. 무대에서 늘 그렇게 불러왔으니까요. 근데 뮤지컬은 개성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본적인 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많이 혼나기도 했어요. 그러다보니 점점 흥미를 잃어 가고 지금이라도 포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루에 수십 번씩 되풀이 했었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모든 걸 다 받아들이게 되고 극복하게 됐어요.” 이제는 모든 것이 즐겁다는 그녀에게 뮤지컬 ‘대장금’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무엇인지 물었다. “‘님이여’라는 노래가 있어요. 장금이가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노래에요. 그 때 수 만 가지의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대사로 표현했다면 더욱 어려웠을 거예요. 근데 다행히도 노래 한곡에 다 담아 낼 수 있어서 조금은 편안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상대 배우와 그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호흡이 잘 맞고 자꾸만 눈물이 나더라고요.” 뮤지컬 ‘대장금’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그녀는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고 가수 활동 역시 연기와 병행할 생각이에요. 또 제가 준비한 만큼, 연습한 만큼 무대에서 다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뮤지컬 ‘대장금’을 보러 오신 분들이 보시고 나서 즐겁고 따뜻한 마음, 제가 전하고자 했던 감동을 모두 다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그녀는 뮤지컬 ‘대장금’에서 만큼은 가수 다나가 아닌 배우 다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그 역경을 이겨낸 배우 다나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03 / 조회 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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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 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5월 1주
[뮤지컬] 대장금 공연기간 : 2009/05/01 ~ 2009/05/24 공연장소 : 경희궁 숭정전 관람료 : R석 4만원, S석 2만원 고궁뮤지컬 대장금>은 전통적인 관점을 벗어나 한국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킴으로써 역사는 현대에서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08년 고궁의 초연을 경험을 바탕으로 박진감 넘치는 오은희 작가의 드라마,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 이지나 연출, 그림과 같은 안애순 안무의 춤, 그리고 젊은 피 이지혜 작곡가의 더 풍부해진 사운드에 한국의 선이 살아있는 의상을 고궁과 어울어져 조화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여 5월의 밤 경희궁에서 조선의 역사 한페이지 속으로 잊지못할 여행을 선물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TV와 영화에서 맹활약중인 배우 윤희석이 민정호역을 노틀담드 파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문혜원이 서장금역으로 새로 합류하였다.[콘서트] 플럭 공연기간 : 2009/04/30 ~ 2009/05/17 공연장소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관람료 : R석 4만4천원 S석 3만3천원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현악 3중주 플럭. 현을 뜯다는 의미의 플럭은 2002년 결성된 팀으로 클래식과 마임을 결합한 코믹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독특한 현악 3중주 팀이다.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공연에서 4년연속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고 2006년에는 호주와 말레이시아, 2007년 미국에서 공연하며 세계적인 그룹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뮤지컬] 뽀로로와 비밀의 방 공연기간 : 2009/05/01 ~ 2009/05/17 공연장소 :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EBS인기만화 뽀로로 뮤지컬이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을 맞아 뮤지컬 시즌 3으로 공연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어린이 관객들이 극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비밀을 들키고 미안함을 느낀 뽀로로는 친구들과 화해를 위해 얼음나라 운동회를 제안하고 친구들과 운동회를 시작하는데, 운동회는 관객들과 함께 뽀로로팀, 에디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퍼즐맞추기, 공 전달하기 등 관객들과 함께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신나는 게임을 즐기고 공연도 보는 소중한 시간될 것이다.[클래식] 뱃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5/24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R석 2만원, S석 1만6천원, A석 1만2천원, B석 8천원, C석 5천원20세기 최고의, 최후의 피아니스트. 궁극의 테크닉과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반세기 넘게 ‘여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마르타 아르헤리치(68)가 한국에 돌아온다! 오는 5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아르헤리치가 이끄는 벳부의 아르헤리치 음악제가 다시한번 한국에서 재현된다. 이 음악제의 총감독을 맞고 있는 아르헤리치와 그녀가 전폭적인 후원을 해온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동혁, 최근 지휘계의 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성시연, 그리고 트럼펫의 파가니니’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아르헤리치와 나카리아 코프가 함께 연주하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임동혁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한다. 지휘는 현재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여성 지휘자 성시연이 맡고, 연주는 통영 국제 음악제의 상주 악단인 앙상블 TIMF가 함께 할 예정이다.[콘서트] 스타 온 스테이지 - 김연우 공연기간 : 2009/05/21 ~ 2009/05/24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만6천원 S석 5만5천원짙은 토속의 언어를 통해 생명의 근원 탐구와 인신출현의 계시로써 독특한 설화적 세계를 재창조한 박상룡의 중단편 소설집인 열명길에 실려 있는 ‘남도 1’을 각색한 연극으로, 국내 유일의 연출가 동인제인 혜화동 1번지의 4기 동인 가을 페스티벌 ‘극장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한국 문학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박상룡의 원작이 가지는 난해하고 형이상학적인 주제와 구성방식은 연출 박정석을 만나 관객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객관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2009.05.07 / 조회 2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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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1위로 마감하는 두 달의 여정 뮤지컬 의 뒷심이 가열차다. 오는 3월 말로 약 두 달간의 공연을 마감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역발상 속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은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공연을 더하면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난 음악이 더욱 큰 점수를 받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던 LED판의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뮤지컬 에 보내는 관객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1위에서 하락, 예매 랭킹 2위로 자리한 뮤지컬 는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뮤지컬 는 꾸준히 사랑받는 롱런 뮤지컬의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 3위로 막을 내렸다.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해 4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주역 배우들이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연기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으며, 특히 예매 관객의 약 89%가 2-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5위)가 순항 중이며,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가족 뮤지컬 (6위)의 가파른 순위 상승, 뮤지컬 (8위) 앵콜 공연 및 뮤지컬 (9위) 등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았던 작품들의 순위권 진입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그녀 지난 해 7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대에 서는 그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이소라의 콘서트는 올 봄 더 없이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 4월 3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두 번째 봄’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운드와 음악적 구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고. 앨범에 참여했던 연주자들도 합세할 예정이며 특히 매주 일요일 밤 11시부터 심야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그녀의 음악을 라이브의 진수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무대로 돌아온 파워풀 한 가창력 그녀,이선희의 공연도 무척이나 반갑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선희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는 (2위)는 14집 앨범 발매를 기념함과 동시에 3년 만에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비롯해 그녀가 부른 주옥 같은 노래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더불어 실릴 것이라 하니 그녀를 오랜 시간 봐 왔던 팬들이라면 추억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터. 또한 3위에 노래인생 50주년을 맞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공연이 올라,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 유난히 강했던 여성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오랜 시간 친구이자 동료로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구준엽과 강원래, 김송, 그리고 다시 뭉친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가 4위로 한 주 전보다 한 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순항 중이며,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도심 속 감미로운 선율, 가 5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책과 음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작품집을 발표한 그룹 에픽하이의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으며, 오는 4월 1일 공연예정인 (7위)은 예매 오픈과 함께 현재까지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30 / 조회 3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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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유쾌한 발상, 입 소문 타고 1위로 우뚝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작답게 신선한 발상에 더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팝 뮤직, 그리고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진실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무대는 배우들의 고른 기량이 더해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입 소문이 흥행 몰이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다. LED판과 백 여개가 넘는 조명 등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로 쇼 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집중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오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맛을 더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지난 주 3위로 무려 10위나 수식 상승한 이번 무대는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 등 지난 해의 주역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가 4위와 5위에 나란히 랭크 된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일요일 막을 내린 대구 무대가 4위, 서울에서 20일부터 3일간 특별공연에 들어가는 서울 공연이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가 랭킹 상위권을 장식한 가운데, 5위부터 8위까지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 (6위), (8위)와 스테디셀러 (7위)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과 이탈리아 뜨리에스떼 베르디 극장이 손을 잡아 이탈리아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오페라 (12위)이 클래식 장르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공연을 마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한국 투어 순조로운 스타트!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인천, 부산에서 코리아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첫 공연인 서울 무대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무대는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30대를 중심으로 남성 예매자의 비율이 54%로, 여성 관객이 압도적인 일반적인 콘서트 예매 양상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서울 공연 뿐 아니라 20일 부산 무대가 랭킹 4위를 차지하며 당분간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그녀 목소리의 위력은 계속될 듯 하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절친 강원래, 구준엽, 김송이 김건모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쳤다. 오랜만에 10개 도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가 예매 랭킹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는 4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김해, 대전, 대구, 전주 등 전국의 팬들을 만나볼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는 ‘핑계’를 비롯한 그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과 안무감독 강원래, 무대 감독 구준엽이 선사하는 또다른 볼거리들을 예고하고 있다. 내한 공연으로 지난 주 랭킹 3위를 차지한 은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6위의 은 4월 1일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꾸준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제의 여왕,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이 담길 도 5위로 한 주 전보다 2계단 순위 하락 했지만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유쾌하게 웃기며 노래하는 두 남자 가 23위나 뛰어오르며 7위로 약진한 모습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16 / 조회 3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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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오리지널 프로듀서, 잭 달그레쉬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인 잭 달그레쉬(Jack M. Dalgleish)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고 있는 한국을 방문했다. 금융, 법조계 출신으로 뮤지컬, 연극, 영화 제작 프로듀싱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를 봤는가. 두 번(김호영과 이진규, 두 명의 자나가 공연 중) 봤다. 훌륭한 프로덕션에 환상적인 캐스트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좋은 음악도 빠질 수 없겠다. 오리지널 연출가인 드버낸드 잰키가 한국 공연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느낌이 충분히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6년 만인데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자나 역은 두 명의 배우가 맡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 명의 배우와, 또 한 명이 언더스터디로 있어서 사실한 원 캐스트로 봐야 한다. 한국 공연을 두고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캐스팅이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자나는 가슴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역할인데, 여기 두 명의 자나는 훌륭한 배우임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뉴욕 초연 때 보다 배우들도 늘고 무대도 커졌다. 캐스트를 늘린 것은 아주 적절하다. 뉴욕 초연 때는 299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했었지만 한국에서 커진 극장 규모에 맞게 알맞게 조절한 것 같다. 가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는 분명 동성애 주제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지만 아주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누군가와 차이점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덕션이 사회적으로 아직 금기시 하고 있는 소재를 뮤지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어 매우 유쾌한 작품이 된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아주 뿌듯하다. 2004년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장 첫 번째는 음악 때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팝 뮤직 스타일의 곡들이 들어 있었고,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평도 아주 훌륭했지만, 관객들도 무척 좋아했다. 다른 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 적 있나? 작년 여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학교 규모의 프로덕션이었기 때문에 이번 한국 공연이 제대로 된 첫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달라스, LA, 샌프란시스코, 캔사스 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이 참 좋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매우 친절하며 음식도 아주 맛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싶다. 한국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품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고, 새로운 공간도 계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주 역동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은 100년 이상이 되었지만 한국은 아마도 2, 30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젊고 활기가 넘쳐서 올 때마다 빠른 변화를 느낀다. 세계 경제 불황이 뉴욕 공연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경제 불황이 아직은 공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존의 정형화 된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나 작은 규모의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누구도 앞으로 몇 개월의 상황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이다. 그래서 비록 10~20%가 힘들다 해도 나머지 8억 달러의 시장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고 관객들 중 8, 90%는 예전처럼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프로듀싱 한 뮤지컬 는 어떤 작품인가. 브로드웨이에서 한 달 간 공연했다. 감동적인 두 친구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트에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친구, 가족, 그들과의 관계 등 인생에 있어 무엇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왜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리뷰 중 부정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뮤지컬 은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맞다. 아주 큰 히트를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끝났고,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6월 공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중에 하나는 1891년도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사랑, 자살, 10대들의 사랑 등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는 현재에도 여전히 금기시 되는 주제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이 사람들이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음악이나 안무들이 매우 감각적이고 재미있었다. 작곡가인 던컨 세이크의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온몸의 감각의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었다. 10대들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포스트모던 적인 안무의 도입도 신선했다.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은 보았나? 공연 때문에 아직 보진 못했다. 프린지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고, 3월 21일 웨스트엔드로 본격적으로 옮겨져서 공연한다. 3월 26일 오프닝 때 참석할 예정이다. 회계사이자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프로듀서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물론이다. 법, 회계 활동이 지금 더 나은 프로듀서로 만들어 줬다. 은 투자까진 하진 않았지만 프로듀서로서 창조적인 작업 이외에 자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때가 많다. 작품이 상업적으로 흥행해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재정적인 활동이 면밀히 연결되어 있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많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반드시 ‘열정’을 가져야 한다! 공연 오프닝 나잇까지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순간 가장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많은 열정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누레예프의 강아지’(Nureyev’s Dog)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독일 단편 이야기로, 영어로 번역된 것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리노와 그가 기르던 아주 뚱뚱하고 못생긴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심플한 원작을 스토리적으로 확장했고, 춤 추는 소년, 강아지와 앙상블이 맞는 고양이 등 추가된 인물과 장면들이 있다. 2010년쯤 개봉될 예정으로 현재 재정적인 여러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04 / 조회 1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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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동성애가 주류인 세상 속 유쾌한 사랑
'만약’ 이라는 단어는 세상에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임이 틀림없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만 해도 그렇다. 만약 세상이 동성애가 정상이고 이성애가 터부시 된다면 이라는 대담한 역발상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는 마법사 자나가 엮어주는 남남, 여여 커플, 그리고 사고처럼 터진 남녀커플 스캔들이 만들어내는 소동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뮤지컬이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무역센터 테러 이후 침체된 오프 브로드웨이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우선 눈에 띈다. 오히려 화려한 색감과 신나는 노래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무대는 설탕을 뿌려놓은 것처럼 달달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이 무대에선 말 그대로 주류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체스 챔피언 마이크가 풋볼 쿼터백 스티브를 좋아하는 과정도, 로버타가 모범생 케이트에게 대시하는 모습도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보는 것 마냥 자연스럽기만 하다. 물론, 관객은 이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걸 놀라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하지만 이 환상의 나라에서도 충격에 빠질 때가 있다. 바로 하늘의 뜻을 거스른 이성애가 나타났을 때 말이다. 객석이 비로서 익숙한 편안함을 느끼기도 전에 하트빌 인물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고 만다. ‘세상에 이성애라니!’ 이런 아이러니한 장치는 곳곳에 있다.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한 게임인 체스가 하트빌에서는 풋볼 경기보다 인기 스포츠다. 소심하고 섬세해 보이는 체스 챔피언 마이크는 교내 최고 킹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손뜨개가 남학생들의 방과 후 취미가 되고, 여자들은 기계황소타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미국적인 코드가 강한 유모인 게 아쉽지만 우리 관객이 소화하기에 무리는 없을 정도라 현실세계를 비튼 유머에 슬쩍 웃을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노래의 힘도 매력적이다. 특히 ‘Do You Know What It’s Like’ ‘Straight to Heaven’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의 오리지널 연출자인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방한해 무대를 완성해 무대 완성도는 오프브로드웨이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경선, 최유하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에도 박수를 보낼만 하다. 주요 캐릭터 이외에도 전체 배우가 고른 기량을 보여 작품의 질을 높였다. 연출자 드버낸드 잰키가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일 것. 소수자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환상의 나라 하트빌에서도 그대로였다. 자나의 마법으로 세상이 바뀌었을 때에도 대상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소수자들은 외면 당한다. 세상을 바꾼 자나 스스로가 비주류로 분리돼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랑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짝 이야기 해주며 끝나기에 유쾌하게 공연장을 나올 수 있다. 주인공들의 가슴 떨리는 고뇌를 담은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2.20 / 조회 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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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오리지널에 이어 서울초연까지,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연습실 문을 열자 사우나실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순간 착각에 빠졌다. 단번에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 뻘뻘 땀을 흘리며 붉게 상기된 얼굴의 배우들이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습을 보고 의견을 나누길 좋아한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의 의지대로 공연 시작을 코 앞에 둔 2월 초, 이날도 배우와 스텝들의 친구들이 한 무리 초청되어 중간 점검을 위한 날카로운 관객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먼저 찡긋 윙크로 인사를 건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연출가이자 한국 초연의 총 지휘를 맡은 그를 만났다. 지난 1월 30일에 쇼케이스를 치뤘다. 아주 재밌고 훌륭했다. 다른 쇼케이스 보다 더 화려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쇼케이스에서 소개했던 곡들은 연습기간 때 충분히 연습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세트나 조명과 같은 부분은 생각보다 스텝들이 더 많이 준비해 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웃음). 관객들의 반응을 느꼈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언제나 공연에 좋다. 는 코미디이고 템포가 빠른 공연이라서 관객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많이 호응을 해 줄수록 좋은 작품이 되는 것 같다. 공연 한 달 전부터 런(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가며 연습하는 것)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매우 어려운 공연이다. 스타일이 독특해서 템포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템포가 빨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런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줄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뉴욕 오리지널 공연의 프로듀서가 한국 제작진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 때 마침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얼마나 한국의 뮤지컬들이 활성화 되었고, 사람들이 공연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뉴욕 초연 공연도 연출했지만, 지금 다시 한국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 뮤지컬 및 공연에 대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가? 여기 와서 , 를 봤는데 훌륭했다. 뉴욕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 등의 한국 공연을 봤는데 작품의 완성도도 아주 뛰어날 뿐더러 배우들의 재능이 너무나 돋보였다. 2004년 초연 이후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설득력이 어디에 있는 것 같은가?는 아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주요 테마는 동성애지만 다른 부분의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어디에서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미국은 점점 동성애를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물론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점점 동성애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실제 우리 가까이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의 시각은 어떤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은 아주 예의가 바르고, 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차분히 가라 앉힌다(웃음).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신과 다르거나 튀는 사람들을 싫다고 느끼는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감정은 크게 드러내고 충분히 표현을 한다. 스타일이 다를 뿐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 뿐만이 아니라 자살, 살인, 여러 범죄 등과 같이 사회 속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서로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배우들에게 “어떻게 돼 가고 있는거야?”, “이야기 해봐, 얘기 해줘”하고 계속 물어본다(웃음). 직접 안무 연출도 맡았다. 안무의 특징은? 지금은 연출과 안무 지도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나도 댄서였다. 음악은 시대를 두루 관통하고 있다. ‘Be a Man’은 미국 웨스턴 스타일이고 ‘Ride ‘Em’은 컨츄리 음악의 요소가 강하다. 음악과 안무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 텔링’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안무를 구성했다. 김호영과 이진규, 자나가 두 명이다. 뉴욕 초연에서도 두 명의 자나가 있었다. 아주 흥미롭고 열린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큐(이진규)는 자나의 숨겨진 아픈 면과 교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밝은 부분을 더 꺼내주려 하고 있다. 호이(김호영)는…미친 것 같다(웃음). 아주 명쾌하고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재미있다. 이런 두 부분이 교차하는 매력을 두 자나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비슷한 나이의 젊은 배우들이다.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나 유쾌하다. 그 전에는 서로 잘 몰랐던 배우들인데 금방 친해지고, 연습 이외 시간에 다 함께 다른 곳에 놀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동성간의 스킨십 등의 장면 등 낯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이 오른 후 바로 출국한다고 한다. 월요일(2월 9일)에 떠난다. 본 공연을 4번 보고 가는 것이다. 노트(공연에 대한 코멘트)할 것이 정말 많겠지?(웃음) 이미 종이와 연필을 두둑하게 준비했다(웃음). 뉴욕이라면 3주면 끝났을 리허설을 이번 는 무려 2달 동안 리허설을 하고, 1달간 런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정말 잘 돼서 다시 한국에서 재공연하면 좋겠다(웃음). 뉴욕에 돌아가서 새로운 버전의 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해서 굉장히 설레고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2 / 조회 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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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관객과 함께하는 이색 쇼케이스 현장
관객과 함께 즐기는 토크쇼 형식의 이색 공연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1월 31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서 선 뮤지컬 가 그 주인공. 오는 2월 7일 정식 오픈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동성애가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배우와 공연 스텝, 관객들 모두 드레스 코드였던 스쿨 룩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의 사회는 남자에게는 ‘근사한 남자’를, 여자에게는 ‘잘 어울리는 여자’를 이어주는 사랑의 매치메이커 자나 역의 김호영과 이진규가 맡았으며, 배우들의 숨겨진 장기자랑, 함께 풀어보는 ‘작품 퀴즈’, 관객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Q&A’ 시간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를 몰아 한국 초연 하는 뮤지컬 는 작품이 가진 독특하고 깜찍 발랄한 분위기 만큼 최초 공개하는 배우들의 이색적인 경력과 모습도 객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슈퍼주니어의 원년멤버로 음반 녹음까지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주니어(?)가 아니라 중도하차하게 되었다는 탱크 역 김태훈의 춤과 노래, CCM계의 ‘비’라 불린다는 스티브 역 에녹의 ‘잇츠 레이닝’, ‘난 여자이니까’로 유명한 그룹 키스의 전 멤버 캔디 역의 우금지, 또한 드라마 OST가수로 이름보다 목소리로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자나 이진규, 마이크 박주형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유쾌한 조합을 다시금 자랑하는 모습이었다. 스티브 역의 에녹과 탱크 역의 김태훈김호영은 트로트, 록 버전 등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들며 ‘만남’을 불러 능청스런 배우 뿐 아니라 입담 좋은 사회자로 화려한 무대 매너를 뽐내었으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의 이진규는 의 뮤지컬 넘버를 장엄하게 선사하여 또 다른 카리스마를 선사하였다. 자나 역을 맡은 이진규와 김호영1부 관객들과의 만남에 이어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2부에서는 사랑을 외면하는 공부벌레, 전학 온 미식축구 쿼터백, 학교 DJ와 최고 매력남 체스팀 주장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하트빌 학생들의 사랑, 그리고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이성애’의 감정을 느낀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힘차고도 감미로운 노래들로 펼쳐졌다.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연출한 드버낸드 젠키가 이끄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말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자나와 함께 자나 월드로~ "안녕하세요, 하트빌 고등학교를 지키는 여러분의 DJ, 탱크입니다!" "너의 사랑은 바로 곁에 있다고!" "쟤 또 차였데???" 참견쟁이 캔디(우금지)와 그의 충실한(?) 벅(김남호). "체스팀 주장 화이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02 / 조회 17,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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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연기 열정, 최성희
“전엔 굴러온 돌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박힌 돌 같다고 할까요?” 의 주역 최성희(바다)가 여배우가 감당하기엔 버거운 특수 분장 탓인지 더 작고 여려진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데 사용한 첫 마디는 ‘박힌 돌’이었다. 꽤나 오래 전부터 연기에 대한 연심을 간직했고, 이제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시작한 그녀가 말하는 소박한 기쁨의 표현이기도 하다. 로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성희를 만났다.
'가수' 꼬리표 떼기 120kg이 넘는 거구의 여성 강한별. 아름다운 목소리에 착한 심성을 가졌지만, 외모로 평가 받는 이 나라에서 그녀가 발 붙일 곳은 없다. 결국 죽음을 각오한 전신 성형수술을 통해 강한별은 날씬한 미녀로 다시 태어난다. 의 설정은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간다. 비슷한 경험을 했을 리 없는 배우에게 이번 역할은 쉽지 않을 것. 하지만 최성희의 생각은 다르다. 연기가 아닌, 스스로 그 캐릭터가 되어 버리면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 “인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캐릭터가 됐다고 생각하니까 어느 순간 내가 연습했던 어떤 걸 넘어서더군요. 무대에서 실수를 해도 전혀 방해 받지 않고요. 오히려 가수로 노래할 땐 틀리는 것에 염려할 수 있지만, 연기하면서 약간의 틀을 벗어나는 건 신경을 쓰지 않아요. 내가 그 사람이 되어 극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니까요."최성희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웠던 점은 그가 가진 연기 열정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오랜 기간 동안 요정이라 불리던 그룹 SES의 리더로 가요계를 누볐고, 10여 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그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연기는 갑작스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최성희 본인에게는 오랫동안 꿈꾸고 기다려 오던 기회다. 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아닌 그녀가 만들어온 도전이기도 하다. 이러니 그에게 ‘가수 출신’이라는 단어가 그리 유쾌하진 않는 건 당연하다. 배우로 무대에 설 땐 바다가 아닌, 최성희라 불리고 싶듯 말이다. “한창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할 때 ‘외도’라는 말을 많이 했잖아요. 전 똑같이 그런 시선을 받는 다는 게 싫었어요. 확실한 신념이 있었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왔으니까요. 가장 안타까운 말이 ‘가수가 연기도 잘하네?’였어요. 전 가수치고 연기가 잘한다는 것보다, 배우가 노래도 잘 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래서 를 재미있게 보시고 감동을 받고 돌아가는 관객들을 보면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들고.” 이번 작품은 다른 스케줄과 병행하지 않고 올인 하고 있다. 다른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빼먹는 일도 없어 배우들과의 호흡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일 것.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한다’라는 시선이 그의 노력 덕분에 서서히 옅어 지고 있어서다. 스스로도 “예전에는 내가 없어도 그 모습이 완전해 보였다면, 이번 작품은 내가 없으면 불완전해 보인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난, 감정 전달사” 이쯤에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원해왔다던 배우의 길과, 그가 오랜 시간 동안 몸 담아 왔던 가수의 길에 대한 그의 생각 말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명확했다. “감정을 전달하는 게 좋아요. 노래가 됐든, 연기가 됐든, 그 무엇이 됐든. 나의 감정 전달로 상대방이 위로와 감동을 받는 것, ‘감정 전달사’ 정도일까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야겠네요(웃음). 사실 오랫동안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왔었는데 그 의미를 찾은 다음부터는 저로부터 해방이 되더군요.” SES 활동 때부터, 최성희가 아닌 바다일 때부터 그는 동년배 다른 연예인보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기준이 뚜렷했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고, 어려움에 처했다. “10년간 가수로 무대에 서면서 누구보다 진실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아이돌 출신이었지만 신념이 있었고, 그것과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했어요. 어른들이 기대하는 방법을 몰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내가 원하는 노래를 했습니다. 그래서 SES에 대해서는 다른 아이돌과 비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뮤지컬로 연기에 대한 꿈을 이뤄가면서, 그녀는 최성희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누구를 따라하지 않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싶다. “기존 뮤지컬 배우분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잘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 사이에 제가 굳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제 자신에 의미를 부여해야만 해요. 전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관을 저만의 강점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기존 뮤지컬 배우도 할 수 없었던, 기존 가수들도 할 수 없었던 걸 보여주는 거죠. 저에게 주어진 작품에 대해서는 유니크하게 표현하고 싶거든요.” 그는 요즘 의 특수분장 때문에 몸에 열꽃을 달고 다닌다. 1막이 끝나면 쓰러져 버릴 정도로 체력이 소진되지만 항상 2막에서도 열정적으로 달린다. 억지로 힘을 끌어내는 게 아니다. 강한별에 인생에 들어갔기 때문에 2막까지 순리대로 가는 것이다. "어떤 관객 분은 저에게 에너지를 받았다고 하셨어요. 또 되게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셨대요. 하지만 전 그냥 하는 거에요.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하니까 힘들어도 2막까지 기적적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 때요? ‘한번뿐인 인생’을 분장을 한채로 부를 때 너무 힘들어요(웃음).”
SES 동료인 유진과 슈도 최성희의 무대를 보고 응원을 해줬다. 유진은 “강한별의 엉뚱한 점이 언니 같았다”라며 재미있어 했단다. “제가 가끔 촌스럽고 웃길 때가 많아요. 그래서 한별이의 웃긴 점은 그냥 제 속에서 꺼내면 되요”라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만약 갑자기 강한별처럼 살이 찐다면 수술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의학박사 이공학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목숨을 걸어야 하는 수술인데.. 죽음을 각오하고 싶진 않다"며 깔깔 웃는다. 이어 관람 포인트를 짚어줬다."이 작품에서 외양적인 아름다음은 소재일 뿐이지, 나중에 알고보면 내 자아에 대한 치유가 더 핵심이거든요. 그 메시지가 저희 작품의 포인트에요. 그걸 봐주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그녀는 오늘도 무대 위를 달리고 있다.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 위해 전진하는 것이다. 그 길의 끝이 지독한 연기파 배우일지, 만능 엔터테이너일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기에 더욱 그녀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가 에서 부르는 ‘마리아’의 전율을 간직한 채 말이다. ------------------------------------------------------------------------------------------------------------------------------------------------------------------------------------플레이디비 고객이 배우 최성희에게 직접 묻다 shoo12345678님 ‘나는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하는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최성희_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조디포스터에요. 하지만 저는 저만의 연기를 해야겠죠. 저는 그녀처럼 연기할 수 없고, 그녀도 저처럼 연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롤 모델은 사실 많다고 하면 많고, 없다고 하면 없어요. 제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죠^^ Ehoxkd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성희_ ‘한번뿐인 인생’과 ‘마리아’요. 특히 ‘한번뿐인 인생’이 참 와 닿아요. 특수 분장을 하고 불러야 해서 정말 어렵지만^^; lsy1338님 ‘이 작품은 꼭 해보고 싶다’라는 뮤지컬이 있으신가요? 최성희_ 위키드? ㅎㅎㅎ 이 작품은 최근에 동영상으로만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꼭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전 이번 까지 제가 하고 싶었던 작품은 다 해봤네요. 앞으로는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22 / 조회 27,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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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커플? 커플! 어리둥절 조합이 유쾌한 프로필 촬영 현장
“역할로 보자면 마이크가 뒤에 서야지, 변심한 스티브의 손을 잡으며, 하하하하.” “그렇지. 로버타, 케이트의 어깨 위로 손을 한번 얹어 볼까?” 공연 속 커플들끼리의 촬영이 한창인 이곳. 하지만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마주 선 사람들의 이름이 스티브와 마이크? 로버타와 케이트? 발칙한 상상이 더욱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 현장은 떠들썩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지난 12월 9일,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 내년 2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었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가장 두각을 보인 음악과 최고의 작품 등으로 뽑힌 뮤지컬 는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의 매치 매이커 자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발칙하고 유쾌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사랑은 그 어떤 모습으로도 위대하다’라는 메시지가 빠른 전개, 발랄한 음악, 톡톡 튀는 인물들을 통해 전해진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을 맡았던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에서 스토리 전개와 공연의 맛을 더해줄 뚜렷한 개성의 배우들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부분. 지난 11월, 개인의 역량을 비롯하여 각 커플들간의 앙상블까지 고려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김호영, 김태훈, 이진규, 최유하, 우금지 등 13명의 배우가 최종 선발되었다. 특히 이날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자나 역을 맡은 김호영은 작품 컨셉과 사진 포즈에 대해 완벽히 준비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유머로 매치 매이커 이전에 분위기 매이커로 단단히 한 몫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촬영 쉬는 시간 중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댄스 실력을 발휘했던 남자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을 수 있겠다.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
"이렇게요?"
의상과 소품, 모두 준비 완료!
"아이, 쑥쓰러워라~" 스티브 역의 에녹과 케이트 역의 최유하
이 정도 여유는 있어야지~^^ 사랑에 있어 영웅적인 모델인 로버타(김경선)와 체스팀 주장 마이크(박주형)
모든 컷은 나에게 달렸다!
보기만 해도 상큼! 뗄 수 없는 사이 벅(김남호)과 캔디(우금지)
양쪽에 선 두 자나(이진규, 김호영)와 학교 DJ 탱크(김태훈)
프로필 사진, 잘나왔나요?
글/사진: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17,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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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뚱녀에서 미녀로의 즐거운 변신
뮤지컬 가 연일 객석을 가득 채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6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동명영화에 대한 관심도 반영됐지만 바다, 송창의 등의 스타 캐스트와 연말과 잘 어울리는 신나는 무대가 관객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여주인공 강한별의 콘서트 무대. 영화 속에서 맛배기로만 보여졌던 강한별의 콘서트 장면은 뮤지컬에서 제대로, 흥겹게 살려낸다. 특히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마리아’는 객석에 들썩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여주인공을 위한, 여주인공에 의한 작품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한다. 뮤지컬은 원작의 줄거리를 대부분 따라간다.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미모의 가수를 대신해 노래를 부르는 강한별이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변하며 가수로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흐름은 ‘뮤지컬판 미녀는 괴로워’만의 매력을 감소시켰다. 몇몇 하이라이트를 제외하면 톡톡튀는 재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고 영화를 좇아 가다 보니 오히려 무대 전환이 산만하단 아쉬움을 추가시켰을 뿐이다. 귀에 쏙 들어오는 넘버가 없는 것도 아쉽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제외하면 ‘마리아’ ‘별' ‘너무 환한 빛 속의 그대’ 등 주목할 넘버는 대부분 이미 낯익은 노래들이다. 공연 전부터 뮤지컬 는 뚱녀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강한별을 어떻게 표현하는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극 중 여주인공의 거구 분장은 영화처럼 충분히 맛을 살리며 초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하지만, 극적인 변신 과정은 무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싱겁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뚱뚱했던 여주인공이 짧은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하면, 그 극적인 변화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다. 곧이어 이어지는 마리아의 열창은 산재한 아쉬움을 날려 줄만한 강한 ‘한 방’ 이다. 강한별 역을 맡은 바다와 윤공주는 김아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캐릭터를 살려낸다. 특히 이제 뮤지컬 배우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바다는 가수 출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무대를 휘어 잡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오랜만에 뮤지컬에 출연하는 송창의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대신 의학박사로 분한 김성기의 맛깔난 코믹 연기는 감초처럼 객석에 웃음을 선사한다. 관객은 공연장을 찾을 때 최소한 한 장면은 기대감을 품는다. 뮤지컬 는 콘서트 장면일 것. 그리고 이에 대해서 만족감을 주고 있으니, 연말 가볍고 신나게 즐길 뮤지컬로는 안성맞춤일 것이다. 물론 ‘미녀는 사실, 전혀 괴롭지 않다’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나와야 하지만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2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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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육중한 그녀, 몰라보겠네!
100kg이 가뿐히 넘는 거구에서 날씬한 S라인의 매력적인 그녀로 어떻게 바뀔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카메라의 트릭도 없을 뿐더러, 현란한 특수효과만으로 결코 관객들의 눈을 속일 수 없는 뮤지컬 무대 위에 드디어 뚱보 강한별이 매력적인 제니로 변신하는 순간이 공개되었다.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가 본 공연에 앞선 지난 26일 공연의 주요 장면과 노래, 그리고 뚱보에서 미녀로 변신하는 모습 등을 미리 선보였다. 천부적인 가창력을 가진 뚱뚱녀에서 환상적인 S라인의 미녀로 변신하는 강한별 역의 최성희(바다)와 윤공주는 1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분장 시간을 거쳐 ‘누가 누군지’, ‘이 사람이 그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는 뚱녀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이었다.
또한 성형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 강한별이 약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날씬한 각선미를 뽐내는 미녀로 변신하는 장면에선, 극 중 성형외과 의사 역을 맡은 김성기의 재치있고 신나는 솔로곡과 앙상블들의 화려한 춤이 어우러졌다. 마술사의 그것처럼, 수술대를 덮었던 녹색 천이 공중에서 몇 번 춤추고 나면 제니가 탄생한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바탕으로 했지만 “라이브 무대 위에서 발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 바다는 “극대화 시키거나 극소화 시키는 부분이 있는 등 극적으로 새로 발견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는 것이 무대 만의 특징”이라고 하면서도 “온 몸을 압박하는 스펀지 분장 때문에 갖고 있는 감정의 100%를 다 표출해 내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보여준 말끔한 이미지로 ‘국민 사위’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한상준 PD역의 송창의는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과 신나게 놀아보고 싶다”며 재미있는 공연이 될 거라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또 그가 “뚱녀로 분장한 두 미녀들이 연습 때마다 누가 더 예쁘냐고 묻는 통에 난처한 경우가 많다”고 유쾌했던 연습실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성형외과 의사와 강한별의 친구 수경 사이에 연인의 가능성도 비치며, 작곡가로서의 고뇌와 느끼한 바람둥이의 모습이 한층 부각된 한상준 PD등 영화에서는 만나지 못한 새로운 장면과 노래들을 담고 있다.
뮤지컬 공연장면
쉿! 나에게 미안하단 말 하지 말아요.
한별아~ 어디있니?
나는야 최고의 의사~!
수술...잘 되었나요?
오! 변신 성공!
내가 원하는 노래는 이런거야!
예쁜데 노래도 잘해!
예뻐지니 모두가 날 사랑해~
멋진 강한별의 열창 무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8 / 조회 4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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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배우 오디션, 내년에 설 그 무대를 위해!
오전 10시, 젊은 남녀들이 충무아트홀 로비를 즐비하게 채우고 있다. 의자며 계단을 가리지 않고 서거나 앉은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악보. 전날 1차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곧 있을 2차 뮤지컬 오디션을 위해 잠시도 한 눈을 팔 사이가 없다. 기발한 발상에 코믹하고 유쾌함이 넘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곧 한국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젊고 개성 강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이곳은,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가상의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매치메이커 자나와 친구들이 만드는 사랑의 짝대기가 재치있게 넘나드는 뮤지컬 의 오디션 현장이다. 내년 2월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 될 뮤지컬 는 2002년부터 개발과정을 거쳐 2003년 3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 이후 주인공 자나를 비롯해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상식을 뒤엎는 극중 설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작품, 음악, 가사, 희곡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의 음악감독이자 이날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칼린은 “지원한 배역이 아니라 앙상블이나 다른 역도 하실 생각인가요?” 처럼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에게는 어려울 법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다가도, 발음, 박자, 오디션 곡 선정 등에 관해 심사위원이 아닌 선배로 배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는 모습도 자주 연출되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과 작품의 공동제작을 맡은 인터파크INT의 이준한 프로듀서는 “뛰어난 외모의 배우라 해도 노래와 대사 실력이 부족해 1차에서 떨어진 응시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록 음색이 가미된 팝 적인 뮤지컬 넘버에 알맞은 보이스, 그리고 커플로 등장하는 배역들이니 만큼 남자와 여자(?)로의 배우들 조화를 보는 것도 이번 오디션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할 최종 배우들은 다음 주에 가려질 예정이며, 한국 공연의 연출이자 브로드웨이 초연 때부터 작품을 만들어 온 드버낸드 잰키가 입국하는 12월부터 뮤지컬 의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오디션 장면
개별 오디션 전 단체 연습
각양각색, 재능을 펼쳐라!
배우에 집중하는 심사위원들
오디션 가운데 수시로 자리배치를 다시 해 보는 박칼린 음악감독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0 / 조회 13,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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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아흔 아홉 개의 스펙트럼, 송창의
“각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그 계절 속에 살라. 그 계절의 공기를 들이켜고, 그 계절의 음료를 마시며, 그 계절의 과일을 맛보라. 그리고 그 계절의 영향력 속에 자신을 완전히 맡기라.” 그를 만나러 가던 길, 마로니에 공원의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노란 은행나무에 취해 버렸다. 하지만 자연과 소통하라는, 오늘의 바람에 숨을 쉬라고 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글귀가 생각난 건 송창의를 만나고 나서였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은 곳에 오르기를 갈망하는 지금의 많은 이들 사이에서 송창의가 빛나는 까닭이 이처럼 ‘너의 어둠’으로 돋보이는 내가 아닌, 주변과 ‘더불어 환해지는’ 그만의 모습인 것을 그 때야 안 것이다. 안녕, 익숙한 인사. “그런 이야기 진짜 많이 들어요. 어? 내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어. 어, 내가 사귀던 남자친구랑 닮았어. 친숙해 보이는 인상 인가 봐요. 처음 뵌 분들도 호감있게 많이 봐주시는 편이에요.” 배우라면 듣기 싫을 법 한 ‘누구 닮았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종횡무진 하는 여러 배우들 모습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간다. “몇 년 전 소지섭씨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하실 때 지면 광고를 찍으셨거든요. 전 그 때 공연만 하고 있었고요. 저희 어머니 친구분이 “너네 아들 광고 찍었더라” 그러셨대요(웃음). 한 가지 얼굴에서 다양한 모습이 비춰진다는 것, 제가 연기할 때 무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도 제 개성이 있는데, 음…무조건 좋기만 할까요?(웃음)” 그는 그렇게 익살스럽게 웃어 보였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반듯하고 똑똑하며 사랑에 순수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엄친아’, ‘국민 사위’ 별명도 얻은 그가, 이렇게 또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붓이 가는 대로 예상치 못할 얼굴이 스며 나올 것 같은 천상 배우, 송창의. 이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 프로듀서 한상준으로 변신 중이다. 사람 냄새 나는 카리스마, 한상준. 재능을 압도하는 불우한 외모에서 ‘빼어난 미모의 여가수’로 변신하지만 결국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실된 것인지를 보여준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곧 뮤지컬 무대에 선다. 매일 12시간의 연습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이야기에 가장 많은 반짝거림을 보여주었던 송창의는 극중 미녀의 사랑을 받는 한상준PD 역을 맡았다. “상준의 캐릭터는 영화와는 많이 달라요. 영화에서는 냉철하고 강한 성격이었다면 제가 하는 상준은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 하고, 그래서 살짝 느끼한(웃음). 여자한테 막 작업도 걸고, 코믹한 부분이 있어요(웃음). 노래도 “가슴, 가슴, 워어어어~” 그런 것도 있고(웃음).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상준의 캐릭터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굳게 가진 모습은 제 모습과도 닮은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 윤공주와 최성희(바다)가 미녀로 분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에서도 익숙한 ‘별’, ‘마리아’ 같은 여자배우들의 노래 뿐 아니라 한상준PD의 감미로운 솔로곡을 새로이 만나볼 수도 있단다. “ ‘음악은 그래’와 ‘껍데기만 남았어’라는 제 솔로곡이 있어요. 음악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고, 그래서 PD라기 보다는 어쩌면 훌륭한 작곡가에 더 가까운 한상준인데,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매니지먼트 회사 사장의 말을 듣게 되잖아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음악을 시작했던 게 아닌데, 내 음악은 그래…’ 그러면서 부르는 노래에요. 개인적으로는 파워풀하고 가창력을 요하는 ‘껍데기만 남았어’를 더 좋아해요. 강한별이 뚱뚱녀에서 날씬녀로 변했는데 그걸 속였다, 나는 몰랐고, 모든 게 껍데기만 남았다, 그렇지만 누가 누구를 탓할까, 그러면서 부르는 노래죠.” 더욱 익숙해진 뮤비컬 작품들 속에서 를 두고 그는 ‘공들인 깊이가 있기에’, ‘창작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이때 ‘보는, 듣는 즐거움을 줄 수 있기에’ 굿 초이스라며 든 엄지 손가락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배우로 7년, 서른의 계절 최근 종영한 ‘신의 저울’을 비롯해 그를 만인에게 각인시킨 몇몇 드라마와, 얼마 전 개봉한 주연작의 영화들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뮤지컬 배우라는 그의 첫 이름이 낯설 수 있겠다. 연극을 전공했던 학생의 대학 졸업작품 는 자연스럽게 그의 데뷔작을 뮤지컬로 이어지게 했다. 뮤지컬 이후 , , 등 그가 무대에서 내뿜었던 숨은 아직까지 그 무엇보다도 거셌던 것이 분명하다.
“어렸을 때부터 뚱땅뚱땅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졸업작품이 큰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고요.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 방송에도 데뷔하게 되고, 세상 일이 다 그렇듯 우연일 수도, 그렇지 않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스케치북과 연필만 있으면 바로 쓱싹쓱싹 아들 딸의 얼굴을 그려내셨던 아버지를 닮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송창의. 지금까지 그가 만난 여덟 작품으로 이제 ‘신인’의 타이틀을 벗어도 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깜짝 놀라며 진정 당황하는 기색이다. “'신의 저울'을 함께 한 송영규씨는 작품을 52편이나 하셨대요. 아휴, 전 이게 겨우 8편인데 당연히 신인이죠. 아직 배워 나갈 것이 상당히 많아요. 도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작품이고 새로운 시도에요.” 앞으로는 생활 속에서 진지하지만 기분 좋게 만드는, 조금 더 즐거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가 이해되기도 한다. “안녕하세요? 전 갭니다. 헥헥헥헥”거리는 개 역할(더 플레이 엑스), 슬픈 트렌스젠더(헤드윅), 엄마와 딸 사이를 오가는 그로테스크 한 남자(졸업) 등 무대에서의 그의 스펙트럼은 사뭇 다양했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 물을 이야기 하다가도 비정상적인 광인의, 흔히 볼 수 없는 망가진 역할도 ‘진짜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뮤지컬 이후 어떤 작품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관심이 있는데 충무로가 힘들데요, 저한테 전화 왔어요(웃음). 소극장에서 밀도 있는 연극도 해 보고 싶어요. 연극이라는 것은 사실 제일 힘든 작업이고 동시에 평생 배우면서 가져가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끝이 없는 분석, 생각, 그런 것들을 잊고 지낼 때가 있는데 연극은 그런 것에서 많은 자극을 주거든요.”
인터뷰 전날, 그는 이번 뮤지컬에 함께 하는 배우들과 평소 주량인 소주 1, 2병을 가뿐히(?) 넘어주는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쑥스럽고 어색한 사이가 ‘더 쑥스러워’ 열심히 표현하고 친하게 다가가려 한다는 그는 조금은 장난꾸러기 같았고, 조금 더 진중한 느낌이었으며, 그보다 더 편안한 사람이었다. 우연히 이야기 장소에 들른 뮤지컬 배우 임철형이 송창의를 두고 “내가 대학 복학 했을 때 한 눈에 들어왔던 후배”라며 웃었다. “이런 멘트 감사하다”며 두 눈이 사라지도록 활짝 웃는 송창의에게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 그리고 좋은 생각이 함께하는 까닭이 짐작된다. “저는 ‘바로 앞 계획형’ 인간이에요. 지금 작품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을 생각하고, 그것들이 이어지는 거죠. 지금은 좀 바빠서 좋아하는 야구도 못하고 있지만(웃음), 무엇을 하든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저요? 행복해요. 잘 되든, 못 되든 행복하자,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세상에는 안 되는 확률이 너무 크니까 그 기준에 맞출 수는 없죠. 과정도 행복하고 결과도 행복하고, 안 되도 우리끼리라도 행복하고. 노력하는 행복. 그것이 정말 좋은 거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7 / 조회 1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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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쇼케이스 현장, '마리아' 등 열창의 무대
올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가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주요 넘버와 주연배우들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뚱녀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강한별 역의 최성희(바다)와 윤공주가 등장해 영화 속 히트곡인 ‘마리아’뿐 아니라 ‘한번뿐인 인생’ ‘너무 환한 빛 속의 그대’ ‘별’ 등을 열창해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등장한 송창의도 주목을 받았다. 뮤지컬 이후 3년만에 무대에 등장, 강한별과 로맨스를 만들어 나가는 음반 프로듀서역을 맡은 그는 “오랜만에 무대에서 서 부담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아중이 열연했던 강한별 역으로 낙점된 최성희와 윤공주는 무대에 대한 단단한 각오를 보여줬다. 로 성공적인 뮤지컬 배우 입성을 다진 최성희는 “극장에서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김아중씨가 참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무대에선 김아중이란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공주는 특수분장에 대해 “요즘은 뚱뚱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며 “내가 뚱뚱해서 느끼는 소외감을 느껴야만, 관객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수 분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제작사는 조명과 의상, 마술팀까지 합세해 주인공 강한별의 변신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예정. 이를 위해 특수분장은 등의 분장을 맡았던 채송화 디자이너가 맡는다. 김동혁 연출은 “노래 한 곡에 배우가 변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며 “무대에서 순간적으로 뚱녀가 미녀가 되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기법들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미녀가수로 변신한 윤공주 윤공주, 송창의의 무대 송창의 오랜만의 무대이지만, 카리스마는 여전 또 다른 주역 최성희 '마리아'를 열창하는 최성희 감초로 등장하는 배우 김성기 주역들 "기대해 주세요~"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4 / 조회 1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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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무대 맞춤형 장금이를 만나다
경희궁에 설치된 야외 무대. 퓨전한복을 넘어선 과감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은 장금이가 자신이 지닌 숙명에 괴로워하며 울부짖고, 그 옆을 민정호가 묵묵히 지킨다. 이어 진행되는 역사적 소용돌이. 개혁을 추구하는 조광조와 나약한 중종, 왕을 조종하려는 오겸호의 첨예한 대립이 빠르게 진행된다.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얽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 작품은, 뮤지컬 이다. 뮤지컬 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경희궁 야외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작품에서 초연 때의 모습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제목만 같을 뿐 스토리, 음악, 등장인물, 의상이 모두 달라졌다. 결과는 뮤지컬 맞춤형 장금이를 보게 됐다고 할만하다. 초연 당시 드라마 줄거리를 그대로 압축해 맥빠진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과감하게 드라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밋밋했던 캐릭터에 개성을 불어넣고 음악과 의상, 안무에서는 현대적인 해석을 불어넣어 독특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초연 때 방대한 드라마 스토리에 얽매였던 경험 때문인지, 이번에는 아예 원조 드라마의 줄거리는 양념 정도로만 사용했다는 점이 이번 무대의 가장 흥미로운 점. 음식경합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나래이션과 빠른 안무로 흘려버린다.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장금이의 음식과 의학 이야기를 포기한 대신, 조광조의 개혁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채택됐다. 나약한 왕을 사이에 두고, 개혁과 반대파라는 간단한 대립구조로 초점을 옮겨버린 것이다. 분명 주인공은 장금이인데 이야기는 조광조의 개혁 시도로 흘러간다는 게 이번 작품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장금이의 방대하고 구구절절한 사연을 생략함으로써 무대 맛을 찾았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장금과 민정호의 알콩달콩한 사랑은 흐뭇한 미소를 끌어낸다. 어려서 민정호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내가 예쁜가요?”라며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장금이와 한결 부드러워진 민정호와의 러브스토리는 역사의 암투를 그린 스토리에서 별처럼 빛난다. 초반 장금의 개인사를 쏟아내며 정신없이 흘러가는 듯한 이 작품은 중반 이후부터 긴장감을 가지고 진행돼 이지나 연출을 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캐릭터와 어울리는 배우들의 이미지도 무대를 생동감 있게 만든다. 특히 고영빈은 부드러우면서 사려 깊은 민정호 캐릭터와 잘 어울리고, 조광조의 조정석, 오겸호의 김태한도 제 몫 이상을 해준다. 한번의 쓰라린 경험 이후, 장금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섰다. 더 파격적이고 날렵해진 모습에 관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이번 고궁 무대 이후, 좀 더 성숙해진 대장금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을 것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19 / 조회 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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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 고궁에서 다시 만난다
뮤지컬 이 새 단장을 하고 오는 9월초 경희궁 숭정전에서 관객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초연했던 작품과 이름만 같을 뿐 새로운 음악과 의상,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 주목받고 있다. 지난 공연에서 드라마를 압축하는데 집중해 뮤지컬적인 재미를 놓쳤다는 평을 받았던 은 이번 공연에서는 이를 보강해 새로운 스토리라인의 설정과 등장인물을 추가해 극에 긴장감을 높인다는 계획. 제작사인 PMC프로덕션 송승환 대표는 “지난 공연에서 드라마를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그릇에 옮겨담으면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라며 “이번에는 뮤지컬의 맛을 살리고 새로운 인물을 넣는 등 새로운 대장금으로 거듭났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극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의상도 심플하게 변화를 줬다. 지난 공연에서 원색의 한복을 선보인 반면, 이번에는 모던하고 현대적인 한복을 디자인한 것. 이로 인해 힙합 등 현대적인 안무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연출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고궁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음악은 등에서 주목받은 작곡가 이지혜가 맡았다. 배우들도 새롭게 구성됐다. 장금이 역에는 뮤지컬 이외에도 가수 활동을 해온 리사와 에서 두각을 나타낸 난아가 더블 캐스팅 됐다. 민정호역에는 고영빈과 김영철이, 최상궁, 한상궁역에는 이경미와 이정화가 맡는다. 새롭게 삽입되는 캐릭터인 조광조는 조정석과 강태을이, 중종 역에는 한지상이 연기한다. 뮤지컬 은 9월 5일부터 30일까지 경희궁 숭정전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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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엠코핸 투나잇!] 담담하지만 눈물 나는 뮤지컬 거장의 인생
막이 오르면 정장에 지팡이, 중절모를 쓴 남자가 뚜벅뚜벅 등장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역사에 남을 뮤지컬 배우이자 작곡가, 극작가, 배우이지 프로듀서였던 조지 엠 코핸이며 이미 죽어 유령이라고 소개한다. 뮤지컬 [조지엠코핸 투나잇!]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 남자가 등장해서 관객을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네고, 꽤나 재치 있는 유머를 구사한다. 이 작품은 귀신, 영혼이 등장했다고 스릴러도, 배꼽을 잡게 만드는 요절복통 코미디도, 그렇다고 눈물을 흩뿌리는 신파도 아니다. 그저 한 남자의 인생을 담담하게 펼쳐놓은 드라마다. 하지만 관객들은 웃다가 공감하다 마지막엔 눈시울이 뜨겁게 붉힌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자는 참 담담하게 이야기 하지만 관객은 그 인생의 성공과 굴곡에 인간적인 동화를 하기 때문이다. 조지 엠 코핸은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에 동상이 세워질 정도로 1900년대 브로드웨이에 큰 영향력을 미친 실제 인물이다. 그 당시 오페라와 권위적인 작가주의 작품을 경멸하며 신나고 재미있는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500여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코핸은 무대에서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유머러스하게 재연한다. 4살부터 유랑극단 이었던가족과 함께 무대에 서고, 이미 10살 때는 직접 연주와 작곡을 한 그는 브로드웨이에 입성, 본격적인 뮤지컬 시대를 열기 시작한 이야기를 재치있게 말해준다.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고부터는 코핸의 부귀영화는 찬란하게 펼쳐진다. 자신이 원하는 건 모든 이루어지는 최고의 나날들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맞한 것이다. 하지만 그도 내리막길을 피할 순 없었나보다. 그의 좌절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며 시작한다. 첫번째 결혼의 실패와 인생을 같이했던 가족이 하나씩 떠나면서 인생의 목표를 잃는다. 오랜 친구도 암으로 잃으며 그는 외로움에 직면하게 된다. 거기에 냉소적인 재즈가 사랑을 받으며 코핸의 애국적이고 신나는 무대는 순진하고 유치한 퇴물로 취급받으며 무대에서도 밀려나고 만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었지만 그 만큼의 상실감을 맛 본 남자.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 인생. 후회 없음”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코핸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경쾌한 탭댄스와 춤을 보여준다. 공연 시간 내내 100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이야기와 춤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배우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는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은 연기뿐만 아니라 탭댄스의 황제였던 그를 재현하기 위해 혹독한 연습을 거쳐야 했고 이지나 연출은 배우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임춘길은 발군의 탭댄스 실력만으로도 가장 코핸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캐스팅으로 보인다. 민영기의 성량 깊은 노래와 고영빈의 젠틀한 연기도 각각 개성 있는 코핸을 만들어냈다. 코핸의 감동적인 인생이야기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온 몸을 던진 열연 덕에 무대는 재미 이상의 감동을 전달했다. 그래서 조지 엠 코핸과 세 명의 배우들에게 진심 어린 갈채를 보낸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3 / 조회 1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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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엠코핸투나잇] 온라인 채팅 영화시사 이벤트 외
-[조지엠코핸 투나잇]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과 채팅하며 영화 본다 뮤지컬 [조지엠코핸투나잇] 제작사 쇼팩은 곰TV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라이브 채팅 영화 시사회 이벤트(7월 26일 목요일 밤 11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시사회를 갖는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엠코핸’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양키두들댄디].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들이 꼽는 세계 100대 걸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뮤지컬 [조지엠코핸투나잇]의 세 주인공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과 함께 실시간 채팅을 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 진행방식이 이뤄져 주목 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 봤던 배우들과 대화하듯 채팅할 수 있다는 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배우들이 연기할 조지엠코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양키두들댄디]는 브로드웨이 초창기 모습과 뮤지컬 프로듀서, 배우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살아 있는 작품으로 올 9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조지엠코핸 투나잇]과 등장인물 및 내용이 비슷해 영화와 뮤지컬을 비교할 수 있는 재미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금] 일본 라이선스 수출 뮤지컬 [대장금]이 일본으로 라이선스 수출, 연극 무대에 올라간다. [대장금]의 기획사 PMC프로덕션은 뮤지컬 [대장금]의 대본과 음악, 의상, 소품, 가발 등에 대한 라이선스가 미화 14만7천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뮤지컬 [대장금]이 일본 정극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례적으로 뮤지컬이 연극으로 탈바꿈했지만, 일본 쇼츠쿠(SHOCHIKU)와 체결한 계약 내용에는 뮤지컬 대장금의 모든 스크립트를 포함한 상세한 대본과 의상, 소품, 가발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음악의 경우 뮤지컬 [대장금]의 음악을 사용하고, 편곡과 녹음은 쇼츠쿠쪽에서 담당한다. 쇼츠쿠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뮤지컬 [대장금]을 [장금의 맹세-궁정여관]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재창조하며, 공연 제작에 있어 조명, 무대설비, 세트, 소품 등에 관련한 정보를 한국측에서 제공받고, 미팅을 통해 무대에 반영한다. 이로써 [대장금]은 내년 중국 베이증 공연 계약에 이어, 일본 라이선스 수출로 4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이외에도 한국 오리지널 공연팀의 일본 공연도 협의 중이라고 PMC측은 밝혔다. 이외에도 PMC프로덕션은 뮤지컬 [달고나]도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 아뮤즈에 순매출의 5%를 지급 받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국내 창작 뮤지컬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7.25 / 조회 10,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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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엠 코핸 투나잇!]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 모노 뮤지컬 캐스팅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작곡가, 극작가,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배우였던 조지 엠 코핸의 일생을 다룬 남성 모노 뮤지컬이 9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동양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조지 엠 코핸 투나잇!]은 조지 엠 코핸의 30여곡의 히트곡으로 이루어진 모노 뮤지컬로 지난 2006년에 뉴욕에서 공연, 떠들썩한 호평을 받은 작품. 이 작품은 죽는 순간까지 뮤지컬을 위해 일생을 보낸 조지 엠 코핸이 온 힘을 바쳤던 뮤지컬과 인생이야기가 모노드라마로 보여지는 남성 1인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람의 나라] [헤드윅]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의 이지나가 연출을 맡았으며,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이 브로드웨이의 전설을 연기한다. 우선 임춘길은 [댄서의 순정] [캣츠] [싱잉인더레인] [피핀] 등에서 발군의 춤실력을 보여준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의 탭 댄스는 현역 뮤지컬 배우 중 최고로 꼽혀, 뮤지컬에 탭을 도입한 조지 엠 코핸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워풀한 성량과 연기력으로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민영기의 활약도 기대된다. [화성에서 꿈꾸다] [젊은베르테르의 슬픔] [로미오와 줄리엣] [지킬앤하이드]에서 선 굵은 연기로 자리매김한 그가 ‘송 앤 댄스맨’으로서 스탠드 업 코미디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바람의 나라] [클로저댄에버] 등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고영빈도 브로드웨이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2003년 일본의 극단 사계에서 3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그는 특히 최근 [바람이 나라]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고영빈의 조지 엠 코핸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다.
조지 엠 코핸은 500여개의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고, 31개의 작품을 제작하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자이자 댄서, 뮤지컬 배우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뮤지컬의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포맷을 처음으로 만드는가 하면, 그의 탭 댄스는 영구적인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다.
2007.05.28 / 조회 9,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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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조정석 “사랑하는 여자를 뺏기는 역할..미칠 거 같다”
뮤지컬 [첫사랑]이 올라가는 대학로 극장. 평일 오후 공연이지만 빈자리가 많지 않을 정도로 이 작품, 요즘 주목 받고 있다. [첫사랑]은 연인 해수와 선이의 사랑, 그리고 그들 주위를 감싸고 있는 인물들의 어찌 보면 흔한 이야기. 하지만 극이 끝나갈 즘 되면 연인 해수와 선이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안타까운 한숨이 절로 내뱉어진다. 특히 해수가 눈물을 글썽이며 간신히 이성을 붙잡을 때마다 관객의 안타까움은 더해진다. 극 전반부 장난끼 있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겨준 모습과 너무 달라 더욱 안쓰럽다.관객들을 이렇게 극에 빠져들게 만드는 가장 큰 주역은 해수 역을 맡은 조정석이다. 그는 [헤드윅] [올슉업] 등 굵직한 작품을 연기하며 부쩍 성숙해진 연기로 [첫사랑]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특히 [헤드윅] 당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뽀얗고 귀염성 있는 그의 외모는 인기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창력과 연기력이 배우로서 조정석의 무기. 그는 [첫사랑]을 통해 또 하나의 성공적인 이력을 추가하고 있다. 3시 공연을 마치고 만난 조정석은 아직 해수의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직 눈시울이 붉다. 그에게 ‘해수’로서의 심정부터 물었다. 작품의 여운이 긴만큼 해수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건 당연할지도. 극중 해수 역할에 많이 몰입한 듯 하다. 사실 무대에서 많이 힘들다. 사랑하는 여자와 아기를 뺏긴다는 게 미칠 거 같다. 정말 무대에서 돌거 같아서 진짜로 울게 된다. 참으려 해도 어쩔 수 없다. 해수는 바다와 사랑하는 여자 중 바다를 선택했다. 해수가 아닌 조정석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바다와 사랑하는 여자 둘 다 잡을 거다.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이라고 묻자) 그래도 둘 다 잡을 거다. 이 질문 여러 번 받았는데 그때마다 둘 다 잡을 거라고 말한다(웃음). 시나리오도 다 짰다. 우선 바다에 나간 뒤 다시 돌아와 선이와 재회한다. 너무 간단한가(웃음). [올슉업] 뒤에 바로 [첫사랑]에 출연했다. 느끼한 채드와 순수한 해수로 오가는데, 어느 캐릭터가 더 본인과 가깝다고 생각하나.해수와 더 가까운 거 같다.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데 나도 그런 편이다. 해수가 가지고 있는 위트와 내가 가지고 있는 그것과 많이 닮아서 연기하기 편하다. 하지만 해수처럼 소심하진 않다(웃음). 창작뮤지컬에서는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다. 창작뮤지컬이 처음은 아니다. 앙상블로도 했었고 [바람의 나라]도 했으니까. 하지만 주인공으로 나선 창작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래서 더 애착이 깊다. 물론 욕심이 다가 아니란 건 알고 있다. 이 작품 2년전부터 크리에이티브팀이 생겨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과감한 수정과 보완도 했다. 개막 일주일 전에 긴 대사 분량을 잘라내 극에 탄력을 주기도 했고 하루 전에 수정을 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구성과 완성도에서 높은 작품에 내가 들어와서 누가 되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애착도 크지만 부담도 크다. 연기를 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첫사랑]의 줄거리 자체는 신파다. 진부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집중이 잘 된 극이라 코미디가 살아난다면 이 작품이 가진 슬픔이 더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연출선생님이 시작할 때부터 강조하신 거다. 첫 모임 때 우리 작품은 뮤지컬 코미디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광호가 공연할 때 보니 우리 작품을 보면 1막은 쉴 새 없이 웃긴다. 그래서 2막에서는 첫사랑의 슬픔이 더 두드러지더라. 조정석의 ‘첫사랑’은 어땠나. 고등학교 때 나보다 한 살 어린 친구와 사귀었었다. 1년 정도 사귀었는데, 헤어지는 날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던 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순수하고 풋풋했다. 다른 단어는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지금은 그 때보다는 성숙한 사랑을 하고 있다. [헤드윅] 이후 배우 조정석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고 이번 [첫사랑] 때에는 배우로써의 기량을 마음껏 나타내는 거 같다. 그런가. 나는 작품 복이 많은 배우다. 운이 좋은 배우 같다. [헤드윅]도 그 작품을 함으로써 많이 기대를 받아서 좋지만, 그냥 그와 같은 무대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처음 무대에 앙상블로 섰을 때는 정말 무섭고 떨렸다. [넌센스]할 때는 각본대로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그리스]는 원캐스팅으로 로저를 7개월 동안 했는데 이때 무대가 재미있음을 느꼈다. 생각하고 숨쉬고 사람들과 눈도 마주칠 수 있었다. 놀 줄 안다고 느꼈다. [뮤지컬 배우들의 방송이나 영화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도전할 생각이 있나. 기회가 닿으면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하고 싶다. 액션이든 코미디든 나와 맞는다고 판단되면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하고 싶은 거 굉장히 많다. 창작뮤지컬도 더 많이 하고 싶고. 번역작도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잘 매치가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다. 그렇지만 어느 특정 배역을 원하지는 않는다. 학창시절에는 많았는데 지금은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올해는 연말까지 두 작품 정도 계획이 돼있다. 그 중 하나는 [벽을 뚫는 남자] 앵콜이다. 이때도 기대해주시길(웃음).
2007.04.17 / 조회 2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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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창작 뮤지컬 두 편
최근 초연 공연이 시작된 두 편의 창작 뮤지컬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처음 사랑에 대한 아릿한 추억을 이야기 하는 뮤지컬 [첫사랑], 그리고 가수에 이어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유진이 도전해 눈길을 모은 뮤지컬 [댄서의 순정].
[첫사랑]은 현대 프랑스 극예술의 고전이라 불리는 마르셀 빠뇰의 ‘화니 삼부작(The Fanny Trilogy)’ 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멜로드라마이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친구 같은 연인, 해수와 선이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잔잔하지만 아릿한 창작뮤지컬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해수역에는 최근 [헤드윅]과 [올슉업]으로 부상하는 배우 조정석과 [미스 사이공] 홍광호가 맡았다. 특히 조정석은 [헤드윅]에서 카리스마와 퇴폐적인 캐릭터를, [올슉업]에서는 건들거리지만 코믹하고 귀여운 바람둥이를 소화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에 아파하는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맡아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연극배우 출신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정섭, 전경수, 김인수, 홍성경이 안정된 연기력으로 무대에 무게감을 준다는. 또한 가수 해이가 [벽을 뚫는 남자] 이후로 출연, 가슴 아픈 첫사랑을 치뤄내는 여인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
[첫사랑]이 가슴 시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댄서의 순정]은 발랄하고 상큼한 사랑이야기를 선보인다. 문근영, 박건형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에는 연기자로 폭을 넓히고 있는 유진과 [드라큘라] [사랑은 비를 타고]의 양소민이 여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됐으며, 최성원과 최원철이 남자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특히 [댄서의 순정]은 최근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대표하는 2007년 첫 작품이라 주목받고 있다. 영화속 스포츠댄스와 남녀주인공의 티격태격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무대위에서 펼쳐질지 뮤지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7.04.03 / 조회 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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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창작뮤지컬, [첫사랑]이 온다
아스라한 사랑에 관한 창작 뮤지컬 [첫사랑]이 3월말 관객을 찾아간다. [첫사랑]은 이루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멜로드라마로 사랑의 아픔을 경험하는 두 젊은 주인공과 이들을 둘러싼 부모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작품은 신세대 떠오르는 배우와 베테랑 배우들이 고루 참여를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 해신 역에는 [올슉업] [헤드윅] 등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조정석, 뛰어난 가창력으로 [미스 사이공]크리스와 투이의 1st 커버를 맡고 있는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 됐다. 또한 해신과 첫사랑을 공유하는 선이 역에는 ‘쥬 뗌므(Je t’aime)’를 부른 가수 해이와 연극 [클로저] [졸업]을 통해 순수함과 그로테스크함의 이중적인 마스크를 지닌 배우 전경수가 더블캐스팅 됐다. 특히 전수경은 뮤지컬에는 첫도전인 실력파 연기자라 주목 받고 있다.
딸 뻘의 선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 붓는 홀아비역에는 8년만에 무대에 서는 이정섭과 [맨 오브 라만차(돈키호테)], [벽을 뚫는 남자],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김성기가 더블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김인수, 홍성경, 임철형 등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했다.
이희준(극작/작사), 이지혜(작곡/편곡), 김운기(연출), 변희석(음악감독) 등 차세대 주자들로 라인업 된 뮤지컬 [첫사랑]은 1년 반전부터 사전 제작에 들어가 달라진 창작 뮤지컬 풍토를 보여줬다.
김운기 연출은 “첫사랑은 남에게는 평범하지만 본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다”라며 “뮤지컬 [첫사랑]은 짜릿한 첫사랑의 추억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첫사랑]은 2007년 3월 27일~6월 17일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2007.03.07 / 조회 1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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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국가대표 바람둥이, 사랑에 빠지다!
국가대표 바람둥이,
사랑에 빠지다
바람둥이가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뮤지컬 [폴인러브]는 국가대표급 바람둥이 남자가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기본 설정으로 하고 있다. 이 소재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가 친동생의 약혼녀라면 조금 곤란하다. 왜 하필 난생 처음 사랑한 그녀가 동생의 약혼녀일까? [폴인러브]는 (나름대로)고뇌하며 몸부림치는 바람둥이의 처절함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
"왜 하필 동생 약혼녀지!"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도 안 잡는 전형적인 바람둥이 재영. 그가 바람둥이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잘 생긴 얼굴에, 깔끔한 매너, 풍부한 통장잔고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동생은 소심하고 외모도 조금 딸려서 형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형에게 애인을 두 번이나 뺏겨서(사실 재영은 가만히 있는데 여자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형에게는 절대 여자친구를 보여주지 않는다. 결혼 일주일 전에 자신의 약혼녀를 보여준 것도 인심 쓴 거다. 하지만 웬일, 이번에는 재영이 문제다. 동생의 약혼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재영은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져버린다. 재영과 그의 동생, 약혼녀는 어떻게 될까.
이 작품은 돈 되고 외모도 되지만 정작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는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격는 혼란(?)을 적나하고 코믹하게 그려낸다. 게다가 상대가 동생의 약혼녀니 그 혼란이 좀 더 격해도 관객은 이해할 수밖에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동생은 결혼 공포증에 걸리고, 동생과 그의 연인은 조금씩 흔들린다.
동생은 결혼이 남자 인생의 무덤이며 인생을 더 즐기고 싶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고, 나중에는 미래의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환영까지 보게 되니 안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 사이 재영과 약혼녀 혜진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막을 수 없는 순차일 것이다.
솜사탕같이 달달한 이야기
형과 동생, 동생의 약혼녀의 삼각관계라는 그다지 흔치 않은 상황설정과 김다현이라는 뮤지컬계의 신성이 만나서 뮤지컬 [폴인러브]가 탄생했다.
이 작품은 우선 코믹하고 가벼운 터치로 이야기에 접근하고, 그 중심에는 주인공 김다현을 내세운다. 그는 처음 본 동생의 약혼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애써 부정하려하지만 그 증세를 날로 심해진다. 그녀를 잊으려 몸무림 치지만 그 과정은 김다현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과정으로 코믹한 귀여움이 강조된다.
만화적인 무대장치와 막간에 보이는 인형극, 간간이 등장하는 과장된 소품은 작품의 동화적인 상상력을 돋보이게 하고 극 마지막 부분, 재영이 혜진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하는 장면은 꽤나 낭만적이고 달콤하다.
거기에 결혼을 닷새 앞둔 동생이 “남자로서의 본성이 5일 남았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은 결혼에 대한 남자들의 이중적인 심리가 코믹하다 못해 안쓰러운 정도로 잘 나타난다.
[폴인러브]는 [뮤직인마이하트] 성재준 연출의 두 번째 작품이자 영화제작사 시네라인-투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김다현이 [프로듀서스] 이후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들이 뭉쳐 만든 [폴인러브]는 가벼운 솜사탕 같은 작품으로 관객 앞에 섰다. 기분 좋게 달콤하고 가벼운 기분을 맛보고 싶다면 이 작품이 추천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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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6.08 / 조회 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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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폴인러브] 프레스콜
바람둥이가 사랑에 빠졌다?
영화 [친구], [말아톤]을 제작한 시네라인-투가 뮤지컬 제작에 나섰다. 다양한 소재 발굴 및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 잠식된 국내 뮤지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만들어진 작품이 뮤지컬 [폴인러브]이다. 6월 1일 오후 2시 연강홀에서는 공연을 하루 앞두고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대표 바람둥이 남자와 결혼을 앞둔 소심남은 서로 형제. [폴인러브]는 잘 짜여진 드라마 구조에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로 창작뮤지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자극과 인형극을 도입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만화적 상상력에서 발현된 엉뚱하고 코믹한 상황과 유머러스하게 과장된 형태의 소품들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발상을 하도록 유도해준다. 머리속으로만 상상했던 대사와 상황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게 된다.
음악은 락과 재즈, 디스코와 보사노바 등의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선보이는데 4인조 밴드 연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성재준은 작년 [뮤직 인 마이 하트]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뮤직 인 마이 하트]에서도 그랬었지만 그만의 독특한 발상과 캐릭터들의 재치와, 편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는 가사는 [폴인러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뮤직 인 마이 하트]는 여자 심리를 다루었다면 [폴인러브]는 남자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음악에는 조너던 라슨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 작곡가 이지혜가 맡았다. 안무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활동중인 조 베로스가 합류하여 활기찬 무대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는 모두가 슬며시 그의 여자가 되죠, 요즘 왠지 달라요, 사랑을 묶어 주는 수갑 등 5곡을 선 보였다. 핸섬한 외모에 깔끔한 매너, 타고난 카리스마에 재력까지 갖춘 킹카 재영에 김다현, 형인 재영에게 애인을 두 번이나 빼앗긴 후 증오에 사무쳐 형과 인연을 끊어버리는 지석에 이신성, 지석과 결혼을 앞둔 약혼녀 혜진이는 박홍주가 맡았다. 그 외에 이재훈과 조유신, 김비비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폴인러브]는 6월 2일부터 8월 27일까지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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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02 / 조회 10,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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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김다현
배우 김다현. 이제 그에게는 가수보다는 배우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러운 거 같다. 전 야다 그룹의 보컬로 인기를 끌었던 그가 어느새 뮤지컬계의 스타로 부상해 무대위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랑은 비를 타고] [헤드윅] [프로듀서스]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다음 작품으로 [폴인러브]에서의 바람둥이 재영을 택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그에게서는 여러 가지 면이 느껴졌다. 천상 성격인듯한 여유로움, 배우로 더 나아가려는 욕심, 약간은 능청스러운 귀여움까지. 더 멀리 나아가려는 날개짓이 후광처럼 비췄다면 과장일까.
“원래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어요”
처음 대면했을 때의 김다현은 뮤지컬 배우로서 손색이 없는 조건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훤칠한 키, 깔끔한 외모, 검증 받은 노래실력과 연기력. 하지만 우선 가수였던 그의 경력을 짚고 넘어갔다. 그에게는 지겨울 수 있는 질문이었겠지만.
“사실 갑자기 뮤지컬 배우가 된 건 아니었어요. 전공도 연극 영화과였고 항상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거든요. 가수활동이야말로 배우가 되기 위한 단계였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가수 경력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때도 있었어요. 뮤지컬에서의 노래는 대사에 음가를 붙인 것이기 때문에 가수가 노래 부르듯이 하면 감정표현과 전달이 어렵거든요. 지금은 대사 전달이나 감정표현에 있어서 더 적합한 창법으로 바꿨어요.”
김다현이 뮤지컬 배우로서 여러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한 작품은 [프로듀서스]다. 이 작품을 통해 김다현은 비로서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헤드윅] [프로듀서스]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획을 그은 작품이에요. [젊은 베르테르~]는 제가 사회에 나와 무대에 선 첫 작품이라 애착이 가고 [헤드윅]은 심신을 단련시킨 작품이죠. [프로듀서스]는 외부에 김다현이라는 배우를 인식시키고 저 자신도 몇 단계 성장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주목받는 뮤지컬 신예로 떠오르며 차기작에 대한 그의 선택은 신중해질 수 밖에 없을 터. 그가 창작 뮤지컬 [폴인러브]에 출연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출연 제의를 받은 건 대구에서 [프로듀서스]를 공연 중일 때였어요.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 영화사에서 뮤지컬을 제작하네?’였고 그 다음 대본을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사실 [프로듀서스]가 끝나면 조금 쉴 생각이었어요. [헤드윅]과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을 하면서 심신이 지쳐있던 데다 [프로듀서스]를 해서 휴식이 필요했거든요. 하지만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 출연하기로 결정했죠.”
그는 연습이 한창일 [폴인러브]에 대해 말을 이었다.
“창작 뮤지컬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내는 과정을 겪습니다. 도중에 시행착오도 많아서 도중에 없던 장면을 넣거나 빼기도 하고, 배역을 하나 더 늘리기도 하죠. 그런데 [폴인러브]는 그런 과정이 없었어요. 창작 뮤지컬이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아…..한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안무가 조금 문제가 됐었죠. 안무가가 외국인이라 극 정서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처음에는 드라마와 어울리지 않아 안무를 어느 정도 수정 것 외에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지금은 안정적으로 연습이 진행중에 있어서 가끔 창작 뮤지컬이란 점도 인식을 못하겠더군요.”
재영Vs다현
김다현이 [폴인러브]에서 맡은 역은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전형적인 선수, 재영이다. 그는 “저랑은 참 많이 달라요...”라고 우선 운을 띄운다. 주위에서 야유하는 듯한 반응이 나오자, “재영은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넘어오지만 나는 가만히 있으면 여자가 절대 안 넘어온다”라며 웃어 버린다.
“사실 재영이가 부럽긴 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을 거 같아요.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넘어오면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대쉬하는 설레임, 긴장, 초조함이 없을거 아니에요. 그건 좀 재미 없을 거 같은데….”
싱그러운 5월, 이제 이십대 중반을 넘긴 그는 요즘 여자 친구가 없어서 청춘을 무대에 쏟고 있단다.
“사실 누군가를 만날 시간이 없어요. 오후부터 연습해서 밤 늦게 끝나고 다음날이면 일어나서 다시 연습 나오기도 바쁘거든요. 하지만 막상 무대 오픈을 하면 오히려 낮 시간을 쓸 수 있죠. 이상형이요? 너무 뻔한 답변일수도 있지만 성품이 착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서른이 되기 전에 20대의 청춘을 불살라야 할텐데(웃음)”
여자 친구는 없을 지 몰라도 그를 아끼는 팬들은 많은 그다. 얼마 전 그는 팬미팅을 갖고 70여명의 팬들과 남이섬으로 1박2일 소풍을 다녀왔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팬들 연령은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했는데 결혼을 하신 분도 계셨죠. 70여명 중 남자팬도 몇 명 있었는데 뿌듯하던데요(웃음) 앞으로도 1년에 한번은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어요.”
마지막 질문.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물었다.
“[폴인러브] 이후에는 영화나 드라마에 도전할 거 같아요. 맡고 싶은 역이요? 주연이 아니더라도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심심한 캐릭터는 보다는 강한 개성을 지닌 인물이요. 우선은 폴인러브 바람둥이 재영에 푹 빠져있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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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5.19 / 조회 15,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