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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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디바’, 오는 10월 20일 개막
아쉬레 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룸어씨어터 첫 제작작품으로 기념 첫 뮤지컬 ‘디바’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음악 공부차 미국으로 유학 다녀온 지유는 한국에 돌아오자 집이 망해 있는 것을 안다. 지유 부모님은 자신들의 지인 집에 잠시 머물러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어쩔 수 없이 충북의 시골을 찾아간 지유는 적응에 힘들어 한다. 그러다 그곳에서 만난 시골 아줌마 박말숙 아주머니의 꿈이 최고의 디바라는 것을 듣고, 우연히 마을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하려다가 예선 탈락을 한다. 심히 자존심이 상한 두 여자는 팀을 이루어 최고의 가수를 뽑는 슈퍼스타 X 에 도전한다.이번 디바에서는 말숙 역에 김현숙, 박제나, 장예원이 캐스팅됐으며 지유역에 김서별, 박하은, 유호인이 출연한다. 봉태 역은 KBS개그극회장 김성규, 김윤태, 양현석이 맡았으며 칠복역에 재연때 멀티역을 맡았던 김주경이 이번엔 칠복역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그리고 윤환호, 덕인(장덕철)이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멀티 역에 서덕훈, 김진(개그맨), 엄대현이 함께한다.제작진에는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골든타임’, ‘들불’의 김기석 연출, 뮤지컬 ‘싱어 러브 라이터’, ‘골든타임’, ‘리마인드’의 이강우PD, 뮤지컬 ‘디바’로 음악감독 데뷔하는 허신애 음악감독, 뮤지컬 ‘디바’, ‘경로당폰팅사건’, ‘싱어 러브 라이터’의 윤이나 안무감독 이외에 대학로에서 하는 작품마다 흥행가도에 올려놓았던 제작진이 뮤지컬 ‘디바’로 뭉쳤다.연극 ‘골든타임’과 뮤지컬 ‘들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신선하고 돋보이는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뮤지컬 ‘디바’의 김기석 연출은 현실에 치여 꿈을 잃고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이 작품을 만들고자 하였다.그는 “꿈을 가지고 있고 이루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꿈에 대해 용기를 주고 싶어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뮤지컬 ‘디바’는 장덕철 메일보컬 덕인이 출연하며 허신애 음악감독과 윤이나 안무감독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다.또한 뮤지컬 ‘디바’를 시작으로 공연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나아가는 “아쉬레 엔터테인먼트”는 꿈과 열정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 설립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극, 뮤지컬 공연을 제작하는 회사로 나아갈 계획이다. 관객들에게는 일반 상업 뮤지컬과는 결이 다른 풀메이크업의 색다른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공연계에는 가능성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창작자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22.10.05 / 조회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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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오는 7월 개막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가 오는 7월 개막한다.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제9회 세계 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김호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4년 초연됐다. 이후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섬세한 연출로 불확실한 미래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연극은 우연히 8평 옥탑방에서 모인 20대 만년 공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 이혼남까지 지질하지만 유쾌한 네 남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옥탑방의 네 남자는 누구 하나 멀쩡한 사람이 없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사랑, 우정, 추억을 나누며 살아갈 희망을 찾는다.연출 홍현우는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없는 삶’은 ‘죄’가 되어 버렸다. 한데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든다. 왜 주눅 들어 살아야 하는가. 없이 살아도 그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후져 보여도 나름의 멋이 있는데 말이다.”라고 전했다.출연진은 배우 오치운, 박현석, 신정만, 김준희, 맹상렬, 서병수, 오초희, 이호준, 김소라, 김영규, 이서경, 김재언, 서은교가 무대에 오른다.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2019년 7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씨어터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0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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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 이세창 제작연극 ‘경식아 사랑해’ 막오른다
이세창 단장인 애스터 문화사업단 제작
정범철 연출 맡고 이세창 예술감독 참여
11월 9일 대학로 JTN아트홀 1관서 무대탤런트 이세창(사진=애스터 문화사업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경식아 사랑해’가 11월 9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공연한다. 대한민국 공연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공연 시장에 발을 내딛은 애스터(ASTER) 문화사업단이 제작한다. 애스터문화사업단장이자 결혼 발표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배우 겸 사업가 이세창이 직접 예술감독을 맡아 제작에 참여했다. 아울러 극작연출가 정범철이 연출을 한다. 연극 ‘만리향’과 ‘돌아온다’로 2014·2015년 서울연극제 2년 연속 연출상을 받은 대학로에서 인정받는 젊은 연출가 중 한 명이다.이세창은 “이번 작품 ‘경식아 사랑해’를 연극 시리즈로 만들어 널리 사랑 받는 연극 콘텐츠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경식아 사랑해’는 가족애를 주제로 한 코미디극이다. 정범철은 오랜만에 직접 연출을 맡아 자기만의 색깔을 집어넣어 재미와 감동을 더 할 계획이다. 이세창 단장 역시 TV 스타로서의 경험을 100% 살려 여러 재미를 연극에 녹일 작정이라고 했다. 배우 이경성, 천정하, 도창선, 양현석, 오민정, 신정만, 최영준, 진영은, 문주희, 김형욱, 한다은, 임규리 등이 출연한다. 이달 31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조기예매할 경우 50% 특별할인한 2만원에 예매가 가능하다.한편 이세창(47)은 13살 연하 아크로바틱 배우 정하나(34)와 오는 11월 5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청첩장은 연극 ‘경식아 사랑해’ 포스터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측은 “결혼식은 미니 라스베이거스쇼 형식으로 진행한다. 신부측 공연 동료들이 출연하고, 연극 ‘경식아 사랑해’ 팀이 축가를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7 / 조회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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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일인다역, 매력 만점 멀티 배우들 만날 수 있는 공연은?
최근 공연계는 일인다역을 맡은 배우들의 인기가 거세다. 이들은 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때문에 폭넓은 캐릭터 이해력과 연기가 필요하다. 이는 적은 배우로 효과적인 캐릭터나 상황 설명이 가능해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시원한 웃음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일인다역을 맡은 매력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배우가 멀티! 연극 ‘목욕합시다’7월 15일(일)까지 이랑씨어터 공연연극 ‘목욕합시다’는 등장하는 모든 배우가 일인다역으로 활약한다. 각 배우들은 적게는 1인 2역부터 많게는 1인 5역까지 소화한다. 연극 ‘목욕합시다’는 관객들의 눈앞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바꾼다. 안경, 가발, 머리띠 등의 작은 소품으로 다양한 인물로의 변신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오주석, 전영, 전형숙, 유승일, 정여언, 이서율, 양현석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작품은 서울 변두리의 ‘만복탕’이라는 목욕탕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만복탕’은 최근 들어선 대형 찜질방에 밀리게 된다. 아들은 목욕탕을 리모델링 하려고 하고, 아버지는 그를 말리기 위해 ‘만복탕’ 운영을 맡긴다. 아들은 목욕탕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일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2012년 대한민국 까발리다!연극 ‘칠수와 만수’7월 8일(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연극 ‘칠수와 만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비판하는 풍자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칠수와 만수(송용진, 진선규, 박시범, 안세호)를 제외한 김용준, 이이림, 황지영, 최현지 등의 배우들은 각각 일인다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일인다역을 맡은 배우들은 회사 사장에서 경찰관으로, 경찰관에서 기자로, 주인공 칠수와 만수의 가족으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장면 속 상황과 웃음을 만들어낸다.연극 ‘칠수와 만수’는 1986년 문성근, 강신일 주연으로 무대에 올라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이 뽑은 연극 1위’, 87년 제2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에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개봉됐다. 2012년 공연은 현재 상황에 맞게 각색돼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14 / 조회 18,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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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멀티맨을 만나는 재미! 연극 ‘목욕합시다’
목욕탕을 배경으로 한 연극 ‘목욕합시다’가 7월 15일까지 이랑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극 ‘목욕합시다’는 전 배역이 멀티맨이다. 각각의 배우들은 1인 2역부터 1인 5역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는 기존의 멀티맨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이 보는 앞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바꾼다. 무대 위에서 안경, 가발, 머리띠 등 소품 하나로 1인 다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공연은 서울 변두리에 있는 목욕탕인 만복탕 이야기를 담는다. 극에서 만복탕은 대형 찜질방에 밀려 잊힌 존재가 됐다. 만복탕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아들의 뜻을 알게 된 아버지는 아들의 무모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하루만 만복탕 운영을 맡긴다. 작품은 아들이 만복탕 운영을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연극 ‘목욕합시다’에는 오주석, 전영, 전형숙, 유승일, 정여언, 이서율, 양현석이 출연한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9,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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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허무와 고독에 날개를 달아라! 연극 ‘오감도’
올해가 이상 탄생 100년이 되는 해다. 그는 죽었지만 영혼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예술가들은 그에게서 끊임없는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 평생을 불우하고 고독하게 살았던 한 인간을 우리는 한 세기가 지나도록 놓아주지 못한다. 이미 무수한 영화와 책 그리고 연극이 짧은 생을 마감한 그를 향해 애정과 위로를 보냈다. 그가 살았던 삶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그에 대한 찬사는 더욱 격렬해진다. 연극 ‘오감도’ 역시 그런 의미의 연장선상에 존재한다. - 이상을 통해 본 21세기 예술가‘극단오늘’의 배우들과 위성신 연출이 함께 만든 연극 ‘오감도’는 무대부터가 이상(李箱)을 닮아있다. 아무 의미 없는 숫자들의 배열, 전깃줄, 의미를 알 수 없는 세 개의 등퇴장로 등 형이상학적인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공연을 자주 접한 관객들이라도 소극장에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은 불편함, 혹은 부담감일 수 있다. 이 작품은 현대를 배경으로 이상의 작품들을 절묘하게 교차시켰다. ‘나가요’가 된 금홍, 휴대폰을 구입하는 이상 등 과거의 예술가를 21세기 대한민국에 새롭게 환생시켰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는 네 명의 코러스는 이상의 분열적 자아를 나타낸다. 그들은 이상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정말 그렇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은 참을 수 없는 허무와 분열에 시달린다. 연극 ‘오감도’는 이런 시인의 정서가 극 전체를 아우른다. 짙고 무겁다. 이상을 연기하는 주연배우는 섬세하고 집중력 있는 심리묘사로 안정감을 준다. 평소 난해하고 ‘이상(異常)’한 시인으로 유명한 이상은 남들과 좀 달랐다. 이 때문에 그는 평생을 외로운 허무주의에 빠져 살았다. 시대가 바뀌고 원고지에서 워드프로그램으로 글쓰기의 ‘도구’가 바뀌는 사이, 예술가들이 느끼는 본질적인 고독과 외로움은 그다지 ‘개선’된 것 같지 않다. 연극 ‘오감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이상을 통해 투영해낸다. 천부적인 재능을 부여받았지만 가혹한 운명은 늘 그들을 따라다닌다. - 연출가 위성신의 실험극연극 ‘오감도’는 지금까지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늙은 부부 이야기’, ‘락시터’, ‘염쟁이 유씨’ 등 대중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연출가 위성신의 첫 실험극이다. 로맨틱코미디가 범람하는 대학로에 이 작품은 보기 드물게 진지함을 추구한다. 소재 자체가 ‘웃음’기를 쫙 빼고 있지만 1시간 4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전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실존했던 위대한 예술가의 삶이 갖고 있는 ‘힘’은 대본의 구성과 짜임새를 만나 더 큰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 역시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진짜 그렇게 살았던 시인 이상의 삶에 대한 진정성이다. 한편 극 자체가 가진 무게감은 경쾌한 탱고 음악으로 인해 상생한다. 남미 탱고가 지닌 한과 밝음의 경계가 이 작품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3 / 조회 17,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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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가 달라졌다? 연극 ‘오감도’ 연출 위성신
연출가 위성신이 연극 ‘오감도’로 돌아왔다. 그동안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락시터’, 연극 ‘늙은부부이야기’, ‘염쟁이 유씨’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 비해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다. 100년 전 폭풍처럼 살다 간 시인 이상(李箱)의 이상과 (理想)과 이상(異常)이라는 재밌는 말장난도 부제로 붙었다. 전작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가 변한 걸까. 31일 오전 그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이 작품은 위성신이 15년 전 써놓은 작품이다. 당시 대중적인 작품 보다는 실험적인 작품을 좋아했던 그는 평소 좋아하던 작품을 토대로 대본을 쓰기 시작한다. “꼭 한 번은 이상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극 ‘오감도’는 이상의 일대기라기보다는 2010년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연극 ‘오감도’는 이상의 동명 연작시와 ‘날개’라는 그의 소설을 가지고 만들어졌다. 그 사이사이에 2010년 현실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연출자의 의도가 드러난다. “예술가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부딪치는 부분이 생활고예요.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창작과 현실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고 있어요. 옛날 이상과 같은 예술가나 지금 우리 시대 예술가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상(李箱)은 1910년부터 1937년까지 짧은 인생을 살다 갔다. 이름이 알려진 여느 예술가들처럼 그의 인생 역시 유명세에 반비례한 고독과 외로움으로 점철됐다. 타지 일본에서 폐병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가 침묵만큼이나 두려웠을 것이다. 연극 ‘오감도’는 이상의 삶을 자전적으로 풀어놓지만 탱고 리듬의 경쾌하면서도 진중한 이미지를 사용해 어둡고 무거운 색채를 상쇄시킨다. 위성신 연출은 “탱고 음악은 우리나라 판소리처럼 한을 갖고 있어요. 무거운 듯 밝고, 밝은 듯 무거운 경계를 갖고 있죠. 그런 한의 정서가 ‘오감도’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유럽쪽 보다는 남미쪽 탱고를 주로 사용했어요”라고 밝혔다. 최근 대학로에 로맨틱코미디나 웃기는 연극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연극 ‘오감도’는 다소 실험정신이 다분한 작품이다. 위성신 연출은 “대학로의 전반적인 추세가 상업적으로 가고 있어요. 전작들 역시 대중적인 작품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창작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작품도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연극 ‘오감도’는 그런 문제제기와 동시에 우리 삶의 문제와 고민들을 말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의 결정체이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이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들을 관객들이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살다간 인물이지만 그를 통해 현대 인물로서 보여지길 바란다는 위성신 연출은 “껄껄 웃는 코미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관객들을 불편하게 할 수 도 있어요. 하지만 진지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무거우면서도 매력있는 작품으로 다가갈 거라고 생각해요.”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17,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