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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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키스' 조동혁 "사랑 갈구하는 장정은 순수한 인물"
조광화 연출 대표작 7년 만에 무대에
헤어진 연인에게 집착하는 남자 장정 역
드라마·영화보다도 감정소모 심한 작품
"카메라 앵글 벗어난 자유로운 연기 매력적"연극 ‘미친키스’에 출연하는 배우 조동혁(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릴 때는 연애할 때 상대방에게 집착도 했다.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으니까. 물론 지금은 집착만이 연애의 전부가 아니란 걸 잘 안다. 그래선지 사랑에 집착하는 인물을 연기하려니 힘이 든다.”연극 ‘미친키스’(5월 2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의 주인공 장정은 사랑에 목마른 남자다. 이별을 선언한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자꾸만 연인을 쫓아다니며 사랑을 갈구한다. 또 다른 여인에게도 매달려보지만 장정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이제 누구에게 키스할까! 누가 나를 열렬하게 만들 수나 있나”라는 마지막 외침마저도 공허하다.배우 조동혁(40)이 장정을 연기한다. 2010년 연극 ‘풀 포 러브’ 이후 7년 만의 연극 무대다. 당시 함께 작업했던 연출가 조광화의 작품이라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에서 만난 조동혁은 “좋은 연극이 있다면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조광화 연출에게서 연락이 왔다.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풀 포 러브’ 당시 조 연출과의 작업은 조동혁에게 ‘무대 연기’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했다. 그는 “조 연출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너무나 잘 알아챈다”고 털어놨다. 연기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디테일하면서도 집요하게 잡아주는 연출가린 뜻이다. 조동혁은 “(조 연출의 디렉션)은 배우로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 잘 따라가려고 한다”고 했다.작품 속 장정은 ‘찌질한’ 남자다.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기 위해 헤어진 연인을 쫓아다니는 모습이 그렇다. 그러나 조동혁은 장정을 “순수한 인물”로 받아들였다. “장정은 순수하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이 자신의 여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상대방이 멀어져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일탈을 하는 이유다.” 장정의 삶이 비극으로 치닫는 것도 그가 워낙 착하기 때문이라는 게 조동혁의 설명이다.1998년에 초연한 작품이다. 당시 수위 높은 애정 신과 극단적인 감정 표현으로 화제가 됐다. 2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배우에게는 감정적으로 힘든 작품이다. 조동혁은 “지금까지 출연한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감정 소모가 가장 심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장정이 처한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그 상황에서 보여주는 극단적인 감정 표현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나라면 장정처럼 말하지 않을 것 같은 순간이 많다. 지금 당장이라도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는 것도 힘들다. 이제야 조금씩 장정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다.”개막 전 연습기간이었던 지난 3월 한 달간 조동혁은 여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쉽지 않은 작품을 준비하느라 컨디션이 나빠졌다. 그는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안 좋아져 병원을 다니기도 했다. 지금은 몸 관리를 하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공연 전까지 아무 사고 없이 작품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지금 조동혁의 바람이다.“감정 소모가 심한 작품이지만 그만큼 시원할 때도 있다.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관객들도 생각보다 많이 웃어주더라.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무대 연기’의 매력이다.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돌아왔으니 그 매력을 조금 더 깊이 느끼고 싶다.”연극 ‘미친키스’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1 / 조회 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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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미친키스>는 대본도 안 보고 선택한 작품
조동혁에게 조광화 연출은 특별했다. 연극 데뷔작 에서 인연을 맺으며 무대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7년 후, 조광화 연출은 을 준비하며 다시 그를 찾았고, 조동혁은 어떤 작품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스케줄을 쪼개 가면서 말이다. 그에게 과연 조광화 연출은 어떤 의미였을까. 조동혁에게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Q. 는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조광화 연출님이 하는 작품이라고 해서 대본도 보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합류해서 대본을 보고 당황했다. (웃음) ‘이 연기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연출님이 해낼 수 있다고 해보자고 하셔서 믿고 따랐다. 다행히 공연을 올리게 됐는데 너무 힘들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은 작품이다.
Q. 조광화 연출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나?
정말 집요하다. 하나도 놓치지 않는 분이다. 미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너무 잘 알고 계신다. 연습하다가도 감정을 살짝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끝나고 나서 정확히 잡아내신다. 어떨 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발전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분이다.
Q. 조동혁이 해석한 장정은 어떤 인물인가?
순수한 사람인 것 같다. 사랑을 하게 되면 ‘이 여자는 내 여자다’라는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는 남자. 장정으로 인해 여러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지지만 기본적으로는 너무 순수해서 그런 것 같다.
Q. 실제 본인과 장정은 닮은 편인가? 실제 연애에서는 어떤 스타일인가?
어릴 적에는 나 역시도 집착했었던 것 같다.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그게 다가 아니더라. 그렇다 보니 작품 초반에는 상황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안 이럴 것 같은데 왜 이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예전 기억들을 끄집어내다보니 조금씩은 비슷한 부분들이 있더라.
Q.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떤 부분들을 중점에 뒀나?
는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이 없다. 후반부로 달려가는 데 있어서 관객들이 공감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름대로 대본에 없는 부분을 상상하며 캐릭터를 해석하려고 했다. 또한 후반부 증폭되는 감정을 위해 최대한 전반부에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했다.
Q.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서는 소감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렇게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배우 생활을 오래 하면서 나도 모르게 나태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준비하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배우로서 보람을 느끼게 되는 작업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Q. 확실히 영화,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이 있나 보다.
무대 위에서는 정말 자유롭다. 내가 그날 느끼는 감정에 따라 동선이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허용되니깐.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면 앵글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다 보니 답답하더라. 연극 무대 좋은 것 같다.
Q. 매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손병호에게 따로 조언을 받은 건 없나?
사실 배우들끼리는 크게 가르침을 주지는 않는다. 나 역시 후배들에게 함부로 조언하지 않는 편이고. 다만 병호 형님 같은 경우 긴장될 때마다 말 한마디를 툭툭 던져 주시는데, 그게 힘이 된다. 얼마 전에도 ‘야 그냥 편하게 해, 막 해’ 이런 말씀 해주시는데 긴장이 풀리더라. 큰 힘이 되는 선배다.
Q. 앞으로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을까?
먼저 를 사고 없이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이다. 빨리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회복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후에 좋은 작품을 만나면 또 무대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프레스콜에서 ‘조광화 연출님이 7년 만에 불러주셨다’고 강조했으니, 다음에는 조금 더 빨리 연락해주시지 않을까? (웃음)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7.04.19 / 조회 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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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덜고, 스타일리시함 더했다” 연극 <미친키스>
“에너지는 덜고 스타일에 방점을 뒀다.”
조광화 연출의 연극 가 2008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조광화 연출 데뷔 20주년 기념 시리즈 ‘조광화展’의 두 번째 작품이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욕망을 충족하려는 인간상을 그리는 이 연극은 조광화 연출의 애정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98년 초연 당시 육체적 사랑에 길든 연인이라는 파격적 설정은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레스콜에서 조광화 연출은 무엇보다 10년 만에 올리는 작품인 만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요 몇 년 새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젠더 감수성이 많이 높아졌다. 여성을 폭행하는 씬 등을 순화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배우들의 에너지는 조금 낮추면서 작품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조금 더 살려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장정 역을 맡은 조동혁, 이상이를 비롯해 전경수, 김두희, 손병호, 오상원, 정수영, 김로사, 이나경, 심새인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주인공 장정은 엄기준, 김무열, 박호산 등 인기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거쳐 간 캐릭터. 장정으로 새롭게 합류한 조동혁과 이상이는 하나같이 조광화 연출 때문에 에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조동혁은 “조광화 연출님이 하는 작품이라 단번에 하겠다고 했다. 7년 전에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그때가 생각났다”고 답했다.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도전하는 이상이는 “조광화 선생님과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다. 연극만이 주는 호흡 등을 배워가며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연에서는 조광화 연출의 말대로 작품의 스타일리시함이 돋보였다. 특히 극 전반을 압도하는 악사 미미의 아코디언 연주와 히스의 그로테스크한 안무는 작품 특유의 쓸쓸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음악감독이자 악사 역의 미미는 “배우들의 감정과 음악이 하나가 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며 “특히 한가지 운율을 가지고 여러 식으로 변주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히스 역을 맡은 안무가 신새힘 역시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감정을 장면 장면 마다 안무로 잘 엮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인간의 욕망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헤어진 연인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공감을 사기 쉽지 않을 터. 하지만 대학교수 인호 역을 맡은 손병호는 오히려 “인간이 가진 절대 고독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다시 한번 사랑과 삶에 대해 물음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 는 오는 5월 21일까지 TOM 1관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7.04.19 / 조회 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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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미친키스' 출연…7년만에 무대 선다
‘조광화展’ 두 번째 연극 4월 11일 개막
'장정' 역에 조동혁과 이상이가 캐스팅‘남자충동’에 이어 조광화전의 두 번재 연극 ‘미친키스’ 포스터. 주연을 맡은 조동혁(왼쪽)과 이상이(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류승범·박해수 주연의 연극 ‘남자충동’의 매진 행렬을 잇고 있는 ‘조광화 전(展)’이 연극 ‘미친키스’로 열기를 이어간다. 공연제작사 프로스랩은 올해 연출 데뷔 20주년을 맞은 조광화의 ‘미친키스’를 오는 4월11일부터 5월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조광화가 직접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은 1998년 초연해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생생하게 그렸다. 20017년과 2008년 재공연 뒤 9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과감한 설정으로 육체적 사랑과 폭력성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세밀한 감정표현이 주를 이룬다. 쓸쓸하지만 열정 넘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다룬다. 그동안 엄기준, 김소현, 김무열, 박호산 등이 거쳤다.허무함과 무력함으로 가득하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있는 ‘장정’ 역에는 TV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조동혁이 7년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배우인 이상이가 같은 역으로 캐스팅됐다. 장정과 얽히게 되는 두 여인 ‘영애’와 ‘신희’ 역에는 10년 전 이 연극에 출연한 베테랑 정수영과 전경수가 각각 연기한다. 김로사와 김두희도 영애와 신희 역으로 이번에 합류한다. 이밖에 영애의 남편인 대학교수 인호 역은 오상원, 장정의 여동생으로 무기력함으로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은정’은 신예 이나경이 맡았다. 황강록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자 김미미가 맡아 극에 힘을 불어넣는다. 안무가 겸 배우인 심새인이 인물들의 관계에 갈등을 불어넣는 ‘히스’다.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예매를 시작했다. 4월 11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9 / 조회 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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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극 <미친키스> 4월 개막...조동혁, 이상이 등 출연
연극 에 이어 조광화展의 두 번째 연극인 가 오는 4월 개막한다.
연극 는 1998년 초연된 작품으로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욕망을 충족하려는 인간상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 당시 육체적 사랑과 폭력성에 중독된 사람 등의 과감한 설정으로 우려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표현과 감성적인 대사 등으로 많은 마니아 관객들을 양산했다.
9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장정 역은 이후 7년만에 돌아온 조동혁과 , 의 이상이가 더블캐스팅 됐다.
장정과 결혼을 약속한 신희 역에는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전경수와 함께 김두희가 새롭게 합류했고, 장정과 얽히게 되는 영애 역에는 정수영과 김로사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영애의 남편인 대학교수 인호 역에는 관록있는 배우 오상원이, 장정의 여동생 은정역에는 신예 이나경이 캐스팅됐다.
연극 는 오는 4월 11일부터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되며, 오늘(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프로스랩 제공
2017.03.08 / 조회 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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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리뷰] 사막 같은 외로움, 연극 ‘풀포러브’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고를 반복한다. 문득 ‘이게 정말 사랑일까?’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아무도 답을 알려주지 않는 이 질문을 끝없이 되풀이해가며 무수한 시간들을 흘려보내온 사이, 우리 앞에 지난 7월 연극 ‘풀포러브’가 도착했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이게 과연 사랑일까?’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85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주인공 메이와 에디가 하는 거라곤 싸우고 헐뜯고 다시 포옹하기뿐이다. 조명이 켜지면 관객들은 다짜고짜 그들의 사랑싸움을 지켜봐야한다. 장면이 진행될수록 그 둘의 사적인 관계는 분명해진다. 메이는 에디에게 왜 그렇게 화를 낼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질문은 남는다. 그들의 관계는 사랑일까, 외로움일까. 연극 ‘한여름 밤의 꿈’ 이후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서는 김효진의 연기는 튀거나 거슬림 없이 흘러간다. 관련 논문이 수백 건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대본 역시 스토리나 짜임새 면에서 손색이 없다. 연극 ‘풀포러브’는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어느 모텔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남명렬이 연기하는 노인의 모습은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그 어떤 힘을 발휘한다. 연극 ‘풀포러브’는 (주)악어컴퍼니, (주)나무엑터스, CJ엔터테이먼트가 공동기획한 ‘무대가좋다’ 시리즈의 개막작이다. 두 번째 작품인 연극 ‘클로져’에 비해선 다소 대중적인 요소가 덜하지만 극작가 샘 셰퍼드의 대표작이기도 하고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단순히 연극 한 편으로서가 아닌 문학적으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무대는 단을 높여 객석에서 볼 때 다소 높게 설치됐다. 그 아래로는 사막을 상징하는 하얀 모래가 수북이 깔려있다. 캐나다 퀘벡의 프랑스어권 작가인 미셸 마르크 부샤르의 연극 ‘고아뮤즈들’에서도 사막의 모래가 작품의 중요한 메타포로 사용된 적 있다. 엄마에게 버림 받은 네 남매는 모래바람이 부는 마을 한 복판에서 쓰라린 상처를 떠안고 살아간다. 두 작품은 모두 주인공의 아픔과 외로움을 나타내는 도구로 ‘모래’를 끌어들였다. 주인공 메이의 마음은 마치 이 황량한 사막의 모래와도 같다. 이복오빠이자 연인인 에디는 그녀에게 헛된 환상만 심어주고 늘 그녀를 떠났다. 15년 동안이나. 상처 받고 기다리는 것에 이제 더는 지쳐버린 메이는 오직 악다구니로 에디를 대한다. 그러나 증오하면서도 그가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는 메이. 질긴 인연의 고리를 끊고자 하지만 결국 그녀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건 에디뿐이다. 이 작품은 이복남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은 인간의 본성에 숨겨진 외로움에 대해서 말한다. 깊은 바운스가 들어간 음악이 극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며 작품의 내용을 함축적이고 밀도 있게 들려준다. 연극 ‘풀포러브’는 오는 9월 12일까지 대학로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12 / 조회 1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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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포 러브> "이 사랑, 참 치열하다"
그를 찾아 4천 킬로미터. 보이지 않는 운명의 사슬은 그들을 갈라놓고 또 다시 이어놓는다.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남녀의 관계, 연극 가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는 샘 셰퍼드 원작, 조광화 연출의 무대로, 이복 남매라는 끊을 수 없는 운명의 사슬을 타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할 수 밖의 없는 외로운 인간을 그리고 있다.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김정화, 김효진 등 그간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한 데 모여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8일 공개된 공연 장면에선 이복 형제 메이와 에디 역에 전 배우가 같은 장면을 번갈아 시연해 보였다. 에디와 메이가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모습의 1막과 헤어짐의 과정에서 힘겨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2막, 그리고 다시 서로를 찾게 되는 3막에서의 장면이 이어졌다. 출연진들프리뷰 공연 첫 무대를 서기도 했던 박건형은 “장시간의 호흡 등 뮤지컬과 분명한 차이점을 느끼고 있다”면서 “무대가 좋다 시리즈 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 꼭 출연하고픈 욕심이 생길 정도로 매력적인 장르가 연극”이라고 덧붙였다. 조광화 연출은 에디 역을 맡은 박건형, 조동혁, 한정수를 두고 각기 “무대 중심을 잡는 배우, 텍스트가 가장 충실하게 보이는 배우, 가장 텍스트와 다르게 표현해 또 다른 맛을 내는 배우”로 설명했다. “매 회마다 같은 정서를 갖고 똑같이 가는 것이 싫어 애드립을 하게 된다”는 한정수는 “한 달 동안 12시간 이상씩 연습에 충실해왔다”고 말했다. 김정화와 함께 메이 역을 맡은 김효진은 “내 발전 위해 연극을 택했고, 큰 호흡으로 무대 위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를 키우려고 노력중”이라며 다짐을 밝혔다. 연인인 유지태를 두고 “극중 키스신을 아직 보진 못했는데 이해해줄 것”이라는 그녀는“연극을 하겠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가장 많이 응원해 줬다”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무대가 좋다’ 시리즈 개막작, 연극 는 오는 9월 12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서로를 피해도 만날 수 밖에 없는 에디(박건형)와 메이(김정화)."정말, 떠나겠어!""헤어질 수 없다는 거, 우리 너무 잘 알지"세 명의 에디와 두 명의 메이의 열렬한 입맞춤. "아빠,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불행의 씨앗은, 아버지 때문?(아버지 역_ 남명렬)"증오? 미움? 아니 사랑이야"또 다른 에디, 조동혁"넌 내게서 벗어날 수가 없지"메이의 새 남자친구 마틴(박해수) 등장"잘 봐, 마틴. 메이와 내가 어떤 사이인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7.12 / 조회 1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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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좋다’ 제작발표회, “대학로의 새 바람 되겠다”
등 8편의 작품이 차례로 선보일 연극 시리즈 ‘무대가 좋다’가 오는 7일부터 9개월 간 펼쳐진다. ㈜악어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가 함께 기획한 이번 시리즈는 최고의 작품, 최고의 배우, 최고의 제작 시스템이 뭉쳐 관객들이 무대를 좋아할 수 있게 만들 진정한 공연 축제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8일 ‘무대가 좋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아트원시어터1관에는 2층까지 많은 취재진들이 자리해 페스티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오랫동안 꿈꿔오며 꼭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라고 서두를 연 ㈜악어컴퍼니 조행덕 대표는 “좋은 컨텐츠와 좋은 배우들이, 많이 왜소해진 대학로를 관객들이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격년제로 예상하고 있는 ‘무대가 좋다’ 시리즈는, 라이선스 연극으로만 라인업이 구성된 올해와 달리 다음 시즌에는 창작 연극,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와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TV, 영화 등 공연 이외 매체에서 주로 활동을 해 온 ㈜나무엑터스 소속 연기자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조행덕 대표는 “배우로서 연기한다는 큰 맥락에서 무대 위와 카메라 연기는 같다고 생각하며, 배우들이 대학로에서 더 많은 인정을 받으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준상, 박건형, 이신성 등 공연을 많이 하는 배우들이 회사에 많은 건 회사의 지향점과 그들의 뜻이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관객과 호흡하며 소통하는 것이 연기자들의 깊이와 영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또한 배우들의 무대 개런티는 낮지만 관객들이 많이 공연장을 찾아 대학로가 활성화 되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동업자 의식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대사 신세경특히 이번 시리즈의 홍보대사를 맡은 신세경은 “의미 있는 자리에 홍보대사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 한 분, 한 분을 위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즈 첫 작품인 (Fool For Love)의 출연 배우들도 함께 자리했다.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원죄적인 트라우마를 가진 이복남매 두 남녀가 서로 떠날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지독한 사랑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 등과 일직선상에 있는 느낌인 이번 작품은, 자기 사랑을 처리하지 못하는, 그래서 어른스런 사랑을 해 내지 못하고, 자꾸 상처 주고 그럴수록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라고 부연한 조 연출은 “끝없이 서로를 찾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 자신들의 그리움이 자극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의 이복남매 중 오빠 에디로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이 트리플로 나선다. 이들에게 이번 작품은 첫 연극 무대이다. “대학 때 이후 10년 만에 사회에서 하는 첫 연극”이라는 박건형은 “같은 무대라 해도 연극이 뮤지컬과도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고 그것이 설레임이자 두려움이기도 하다”며 “아직 대본의 무게에 눌려 있는 것 같지만 연극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복 오빠 에디 역의 한정수, 박건형, 조동혁최근 드라마 ‘추노’, ‘검사 프린세스’에서 활약한 한정수는 “세 명의 에디가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 경쟁의식은 전혀 없다”며 “연습할 때 동생들한테도 재밌게 해 주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말해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임을 인정하며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이복오빠 에디의 동생이자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메이 역은 김효진과 김정화가 맡는다. 이복 동생 메이 역의 김효진, 김정화“전체적으로 어둡고 굉장히 진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김효진은 “폭발적이며 끝까지 격야되어 있는 메이 캐릭터에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했으며, 그러한 두려움을 넘어섰을 때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남매 아버지 역의 남명렬, 마틴 역의 박해수남명렬은 이들 남매의 아버지로, 박해수가 메이의 남자친구인 마틴 역으로 나서 작품을 더욱 탄탄히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 받는 연극 는 오는 7월 6일부터 약 2달 간 공연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8편의 연극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는 ‘무대가 좋다’는 내년 4월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6.09 / 조회 1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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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당신의 첫 데이트, ‘무대가 좋다’ 제작발표회
홍보대사 신세경, 배우 박건형, 한정수, 김효진 등 참석2010년 6월 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는 ‘무대가 좋다’ 및 연극 ‘폴포러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의 첫 데이트’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무대가 좋다’는 ㈜악어컴퍼니, ㈜나무엑터스,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며, 배우 신세경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연극 페스티벌이다. ‘무대가 좋다’는 7월 6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작품으로는 ‘풀포러브’, ‘클로져’, ‘트루웨스트’, ‘프루프’, ‘거미여인의 키스’, ‘아트’, ‘댓페이스’가 있다. ‘무대가 좋다’의 제작발표회에는 CJ엔터테인먼트㈜ 김병석상무, ㈜나무엑터스 김종도대표, ㈜악어컴퍼니 조행덕대표, 홍보대사 신세경이 참석했다. 조행덕 대표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페스티벌이다. 좋은 콘텐츠, 멋진 배우, 축적된 노하우들을 가진 세 곳이 만나 한판 놀아보자며 기획됐다. ‘나의 첫 데이트’라는 카피는 우리들의 첫 데이트를 생각하며 그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관객들을 찾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홍보대사 신세경은 “이 페스티벌은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공연 축제다. 의미 있는 축제의 홍보대사가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 9개월 동안 관객 한분 한분에게 좋은 공연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배우 박건형은 “연극 도전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직 ‘풀포러브’의 대본의 무게에 눌려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걱정들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지금 이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다. 좋은 무대 보여드릴 것이다”고 밝혔다. 김효진은 “카메라 연기에 익숙해져 긴 호흡을 가져야한다는 것이 부담되지만 무대 에너지를 얻고 싶고 스스로의 단점을 넘어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 캐릭터의 매력 또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대본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대가 좋다’의 개막작은 연극 ‘풀포러브’로 7월 6일부터 9월 12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풀포러브’의 제작발표회에는 연출 조광화, 배우 남명렬, 박해수,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김정화, 김효진이 참석했다. 조광화 연출은 “풀포러브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며 “사회의 모든 갈등이 사라지고 남게 되는 것이 남녀의 갈등이라고 생각된다. 서로를 더듬으며 방황하면서 사랑의 성취를 이루지 못한 채 끝없이 욕망하는, 상실감에 빠져있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남명렬은 “만나면 서로 상처주고 할퀴지만 돌아서면 그리워져 다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우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행동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일상적의 운명적 사랑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08 / 조회 7,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