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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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콘’ 12월 22일(수) 오후 6시…김바울, 대니구, 안녕하신가영, 송원근, 박영수, 이우진 기자 출연
온라인으로 만나는 ‘문화가 있는 날’ 대표 콘텐츠 '집콘'(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문화진흥원, CJ ENM)이 오는 12월 22일(수) 오후 6시, 문화예술계의 회복을 응원한다.
12월 ‘집콘’은 ‘일상회복, 문화예술로부터 시작하다’라는 주제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북파크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문화계 회복을 응원하며 인터파크 플레이디비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번 집콘은 성악가 김바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 뮤지컬 배우 송원근과 박영수, 플레이디비 이우진 기자가 한자리에 모여 2021년을 돌아보고, 달라진 공연문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2022년 문화예술계의 비상을 응원한다.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라비던스’의 리더에서 최근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김바울은 ‘집콘’을 앞두고 “2021년은 다양한 공연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올 한해 여러 상황으로 공연들이 취소되며 힘들었던 시간이 많았지만, 2022년에는 문화예술계 상황이 회복되어 모두가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열심히 산 2021년이었다. 다들 모두 지쳤지만,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 다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더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 앨범을 통해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내년에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는 게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되길 바란다. 2년 동안 팬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인사와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곤투모로우'의 배우 송원근과 박영수는 “2021년은 아쉬움도 컸지만, 그만큼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 해였다”며 “이제 정말 거의 다 왔다. 다 같이 힘내서 조금만 더 버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바울이 들려주는 뮤지컬 넘버부터 대니구의 감미로운 신곡, 안녕하신가영의 따뜻한 위로의 노래, 송원근과 박영수의 케미가 돋보이는 무대와 이우진 기자의 유쾌한 진행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12월 문화가 있는 날 ‘집콘’은 카카오톡의 #탭(샵탭)과 카카오TV, ‘문화가 있는 날, 플레이디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전국의 시민들과 실시간 소통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1.12.17 / 조회 9,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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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곤 투모로우’ 강필석·최재웅·송원근·노윤·김재범·신성민·소리꾼 김준수 등 출연
2021년 12월, 5년여의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제작: PAGE1)가 재연 무대를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초연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이라는 근대적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결국 암살당한 김옥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새롭게 재창조된 작품이다. 150분동안 숨가쁜 역사의 한 순간을 세련된 감각으로 무대에 옮긴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촘촘한 스토리로 세 인물과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비운의 시대 속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혼란한 정세 속, 갑신정변을 일으킨 조선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에는 강필석, 최재웅, 송원근, 노윤이 캐스팅되었다. 젊은 개화파 지식인으로 초연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던 강필석은 바쁜 스케줄 가운데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적은 회차이나마 다시 한번 '곤 투모로우' 재연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관객들 사이에서 캐스팅을 염원해 온 최재웅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진중한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송원근과 다양한 작품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노윤이 새롭게 ‘김옥균’ 역으로 합류한다.
조선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의 이름으로 김옥균에게 접근하는 암살자 ‘한정훈’ 역에는 김재범, 신성민, 이해준,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부패한 권력자들의 세력다툼과 척박한 삶에 환멸을 느껴 조선을 떠나 여러 나라로 떠돌던 한정훈은 ‘고종’의 밀명으로 ‘김옥균’을 찾아가며 스토리의 중심에 서게 된다. ‘홍종우’로 표현되었던 캐릭터는 재연에서 ‘한정훈’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설정이 변경되어 극중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서사가 더해질 예정이다. 초연 당시 ‘홍종우’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재범이 다시 한번 출연하여 ‘한정훈’의 고뇌와 흔들림을 섬세하면서도 진지한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며, 장르를 넘나들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실력파 배우 신성민이 합류한다.
또한 개성 강한 연기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해준이 ‘한정훈’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였으며, 섬세한 연기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랑받는 윤소호가 제대 후 첫 뮤지컬 복귀작으로 '곤 투모로우'에 함께 할 예정이다.
강대국 사이에서 힘없는 나라의 왕으로 자신의 의지를 거세당한 비운의 왕 ‘고종’ 역에는 고영빈, 박영수, 김준수가 출연한다.
타고난 기품과 중후한 보이스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고영빈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홀로 서 있는 ‘고종’으로 무대에 오르며, 초연 당시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찬을 받았던 박영수가 다시 돌아와 더욱 완벽한 고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판소리계 프린스라 불리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김준수가 첫 뮤지컬 작품으로 '곤 투모로우'에 합류한다.
'곤 투모로우'의 주요 인물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갈 조연 출연진 또한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조선을 장악한 거대 권력자 ‘이완’ 역에는 김태한과 신재희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매 작품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김태한과, 다양한 무대 경력으로 다져진 안정적인 연기력과 중저음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신재희가 ‘이완’ 역으로 악역에 도전하며, 김옥균의 믿음직한 동지로 옥균을 도와 개혁을 도모하는 ‘종윤’ 역에는 한동훈이 캐스팅되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5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재연 공연은 새로운 각색, 새로운 넘버, 치밀한 이야기와 묵직한 주제의식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예고하며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의기투합한 창작진들의 조화가 이번 시즌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기대하게 한다.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이지나 예술감독의 총 지휘하에 펼쳐질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와 함께,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연출에 데뷔하는 신인 이수인 연출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작품을 조율한다. 여기에 최종윤 작곡가의 넘버가 인물들의 고뇌를 담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한층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심새인 안무가의 섬세하면서도 절도 있는 움직임과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2021년 12월 4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10월 19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1.10.13 / 조회 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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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작곡가 채한울 ‘SONG BOOK Ⅰ’ 콘서트 개최
작곡가 겸 음악감독 채한울이 'SongG Book Ⅰ – 채한울 콘서트' 로 첫 콘서트를 개최한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비아 에어 메일', '가야십이지곡'의 작곡가이자 연극 '아마데우스', 뮤지컬 '귀환', '펀홈', '시데레우스', '난쟁이들' 등 여러 작품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온 채한울은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멜로디로 뮤지컬 마나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시인 백석과 그의 연인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바다’, ‘북관의 계집’,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등을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비행’과 그의 삶을 모티브로 한 '비아 에어 메일'의 ‘포네틱 러브(Phonetic love)’, ‘디어 마이 피닉스(Dear My Phoenix)’, ‘이카루스의 노래’ 그리고 가야국의 멸망과 가야금의 탄생을 다룬 '가야십이지곡'의 ‘구하구하’, ‘허기’ 등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명곡들을 7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또한 채한울 작곡가만의 개성과 감성을 제대로 전해줄 미발표곡들 또한 소개할 예정이다.
'SongG Book Ⅰ – 채한울 콘서트'는 매 공연마다 5명의 뮤지컬 배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7월 3일 토요일에는 김지철, 박란주, 송원근, 안은진, 윤은오 배우가, 7월 4일 일요일에는 나하나, 박란주, 윤은오, 이경수, 정욱진 배우가 참여해 그동안 한자리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의 멋진 하모니를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SongG Book Ⅰ– 채한울 콘서트'는 오는 7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7시, 7월 4일 일요일 오후 2시, 6시 총 4회에 걸쳐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모먼트메이커 제공
2021.06.30 / 조회 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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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드북’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 송원근, 서경수, 김인성 등 캐스팅 발표
뮤지컬 '레드북'이 오는 6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자신에 대한 긍지와 존엄을 찾아가는 여성의 성장 드라마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 '레드북'은 ‘2016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2017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2018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되었고, 신선한 캐릭터와 잘 짜여진 음악으로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레드북'은 ‘2018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는 여우주연상(아이비), 여우조연상(김국희), 음악상, 극본상을, ‘2018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작품상, 여우조연상(김국희), 연출상, 안무상을, ‘2018 더뮤지컬이 뽑은 올해의 창작뮤지컬’에서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았다.
뮤지컬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되던 시대,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무릅쓰고 작가로서 성장해가는 안나의 모습을 통해 욕망하고 성취하는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전달한다.
2021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레드북'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인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가 의기투합하고 섬세하고 감성적인 감각의 박소영 연출이 새롭게 합류,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위키드', '젠틀맨스 가이드',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양주인 음악감독과 뮤지컬 '빅피쉬'의 홍유선 안무감독이 지난 시즌에 이어 함께한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검은 사제들'의 이은경 무대디자이너, 연극 '데스트랩',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의 정구홍 조명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티브 팀이 함께한다.
주최사 ㈜아떼오드(예술감독 송은도)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관객들에게 보다 신선하게 다가가기 위해 설렘과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제작하겠다’고 전하며 뮤지컬 '레드북'에 함께할 캐스트를 공개했다.
현실의 고단함을 발칙한 상상으로 견디고 미래를 꿈꾸는 여성 안나 역에는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이 함께한다. 연극 '아마데우스'와 '그라운디드' 등으로 더 깊어진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한 차지연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의 엉뚱 발랄하면서도 당당한 ‘안나’가 기대된다. 또한, '시카고'의 아이비가 다시 한번 ‘안나’로 참여한다. 더불어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너의 노래를 들려줘', 뮤지컬 '귀환' 등을 통해 존재감을 입증한 김세정이 새롭게 합류한다.
사랑도 여자도 책으로만 배운 순진하고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 역에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송원근이 참여한다. 그리고 뮤지컬 '위키드', '젠틀맨스 가이드'의 서경수가 함께한다. 더블어 뮤지컬 '그날들'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며 호평을 받은 SF9 인성이 캐스팅되었다. 이들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안나와의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성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의 고문인 여장 남자 로렐라이 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홍우진이 함께 하고, 정상윤, 조풍래가 새롭게 합류하여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인다. ‘로렐라이 언덕’의 회장 도로시와 브라운의 할머니 바이올렛 역에는 지난 시즌과 같이 김국희, 그리고 새로운 캐스트 방진의가 합류하여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거물 문학평론가 존슨 역에는 원종환, 김대종이, 바이올렛의 연인 헨리 역에는 안창용, 김승용이 캐스팅 되었다. 이들은 각각 허세로 똘똘 뭉친 브라운의 절친 잭과 앤디 역할까지 함께 소화하며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인다. 로렐라이 언덕의 개성 넘치는 회원들, 줄리아 역에는 허순미, 메리 역에는 이다정이 트라이아웃과 초연에 이어 함께하고 코렐 역에는 김연진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밖에 박세훈, 이경윤, 김지훈, 강동우, 김혜미가 앙상블로 출연한다.
뮤지컬 '레드북'은 오는 6월 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아떼오드 제공
2021.04.05 / 조회 1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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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2021년 2월, 일본 라이선스 진출 확정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세 번째 시즌이 지난 3일 개막했다.
지난 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시 ‘나와 나탸샤와 흰 당나귀’를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이다. 백석의 시와 사랑으로 평생을 그리움에 살았던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한 편의 시처럼 담아냈다.
박해림 작가와 채한울 작곡가가 우란문화재단 시야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한 이 작품은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작으로 2015년 초연을 선보인 이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이미 초연과 재연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변화를 시도했다. 금번 시즌에는 원형 무대를 십분 활용한 확장형 무대를 선보인 것은 물론이고 백석의 시를 3D 펜으로 필사 한 시 기둥과 백석과 자야의 인생을 표현한 기찻길 무대를 새롭게 선보인 것.
이에 더해 2021년 2월, 일본 라이선스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1년 2월 3일부터 28일까지 아사쿠사 큐게키 극장에서 공연되는 금번 일본 초연은 ‘스모크’, ‘블루 레인’등의 국내 창작 뮤지컬을 일본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던 ‘아틀라스’에서 주최한다. 또한 일본 대표 극단 타카라즈카의 전설적인 연출가였던 오기타 코우이치 연출을 필두로, 실력파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아카네 리브, 츠키카게 히토미 두 배우가 자야 역할을 맡고 히가시야마 미츠아키가 백석 역할로 확정되었다. 사내역에는 이토 유우이치가 함께한다.
아틀라스 관계자는 “백석의 시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말할 수 없이 애절하고 아름답다. 일본 관객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보다 높아진 완성도의 삼연 공연으로 다시 한번 흥행 신화를 쓰고 있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2021년 1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또한 내년 2월 3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아사쿠사 큐게키 극장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된다.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1.09 / 조회 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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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1월 충무아트센터 개막...강필석·오종혁·송원근 등 캐스팅 공개
인기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11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나와 나탸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 백석이 쓴 동명의 시를 모티브로 박해림 작가와 채한울 작곡가가 함께 만든 뮤지컬이다. '시인들의 시인'이라고 불렸던 백석과 평생 그를 그리워하며 살았던 여인 자야의 이야기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을 더한 작품으로, 2016년 초연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제1회 한국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상과 작품상, 연출상, 작사상을 수상했으며,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도 수상한 바 있다.
다시 돌아오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는 초연부터 출연해온 강필석과 오종혁, 그리고 '개와 고양이의 시간'의 송원근이 당대 최고의 모던 보이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석으로 분한다.
백석과 안타깝게 헤어진 후 평생을 그리움 속에 살았던 자야 역에는 재연에 참여했던 정운선이 다시 출연하며, 전성민과 이하나가 새로 합류한다. 작품의 안과 밖에서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사내 역에는 윤석현, 장민수 배우가 나선다.
제작진은 이번 공연에 대해 "작가인 박해림이 연출까지 맡아 작품이 가진 서정성을 더 살려줄 무대를 새롭게 구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팀이 대거 합류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한 칸 띄어 앉기를 비롯한 안전 수칙 운영 아래 진행된다.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하며, 1차 티켓 예매는 오는 22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16 / 조회 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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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좌석 거리두기 시행…관객들에게 차기작 할인권 제공
창작 초연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오늘(1일)부터 13일 공연까지 ‘좌석 거리두기’를 실시하기 위해 예매되었던 티켓을 모두 취소하고 재오픈했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의무화 지침에 맞춰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실시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적용되는 공연은 9월 1일부터 13일까지 총 18회에 해당하며, 기존 예매했던 티켓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각 예매처에서 일괄 취소처리 되었으며, 해당 공연을 예매했던 관객들을 대상으로 자리를 먼저 선점할 수 있도록 선예매권을 제공했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매일 정기적인 공연장 내 외부 방역 및 전 관객 및 배우, 스태프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제작사 아떼오드는 “관객들은 약 1개월 전 티켓을 예약하고 관람 준비를 한다. 급작스럽게 운영방식이 변경되어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온 관람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관객들이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응원해주시고 계신다. 공연계의 제작사, 관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고 공연장에서 만나게 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라고 전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담아 9월 1일부터 13일까지의 모든 유료 예매자에게 제작사 아떼오드의 차기작 50%할인권을 증정한다"고 덧붙였다.
아떼오드 차기작 할인권은 2021년 3월 공연예정인 연극 '관부연락선', 6월 공연예정인 뮤지컬 '레드북'의 예매 시 적용 받을 수 있다. 할인권 사용방법은 추 후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과 각 공연의 공식 SNS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인간이 아닌 개와 고양이의 시선으로 모든 이야기를 서술하는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대형 스크린, 랩터와 플루토의 집을 비롯하여 이들이 함께 누빈 골목의 풍경을 담은 14개의 미니어처 하우스가 등장하며 라이브 캠을 통해 개와 고양이의 시선에서 보이는 모습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신선한 연출을 선보인다. 개와 고양이의 성향을 살린 가벼운 몸짓과 관계를 통화 변화하는 그들의 내면 연기를 완벽하게 살려내는 배우들의 역량은 무대를 꽉 채우며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아떼오드 제공
2020.09.01 / 조회 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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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시간’ 송원근, 고상호, 유리아, 배나라, 고훈정, 문태유, 강지혜, 김우석 캐스팅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팬레터’를 만들었던 한재은 작가, 박현숙 작곡가와 김태형 연출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선보이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극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랩터와 플루토라는 두 캐릭터의 시선으로만 이야기를 서술해나가며 ‘공감’이 주는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제작사인 아떼오드는 “최고의 창작진들이 모여 오직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만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하고자 한다.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탄생을 기대해달라”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초연을 함께할 8인의 캐스트를 공개했다.
호기심 많고 자유분방하지만, 사람들에게 불길하다는 말을 듣고 자란 플루토 역은 '포르테 디 콰트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고훈정,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열연 중인 문태유, '키다리 아저씨' 강지혜, '쓰릴미' 김우석이 캐스팅되었다.
서로 다른 개체 간의 공감이 주는 아름다운 영향력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오는 7월 7일부터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아떼오드 제공
2020.05.19 / 조회 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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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Via Air Mail(비아 에어 메일)’ 송원근, 나하나, 황만익, 김유정 출연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Via Air Mail'(비아 에어 메일)이 오는 3월 초연된다.
한지안 작가와 채한울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뮤지컬 'Via Air Mail'(비아 에어 메일)은 '어린 왕자'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생텍쥐페리의 두 번째 소설 '야간비행'과 함께 1920년대 항공 기록과 비행사들의 운항 일지로부터 다양한 모티프를 얻어 창작되었다.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은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네 명의 인물들을 통해 소멸하는 한 개인의 비애와 불멸의 꿈이 가진 숭고함을 동시에 그리고 있다. 원작의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의 원류를 꺾지 않으면서, 더 나아가 현대 사회의 화두인 과열된 기술 경쟁과 물질문명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이 작품은 소설 '야간 비행'의 주요 인물과 사건이 새롭게 창조된 두 캐릭터의 관점으로 다시 그려진다. 남편이 미지의 밤하늘을 나는 사이 치열하게 자신의 곡을 완성해나가는 파비앙의 아내이자 예술가 로즈와 기술 문명이 빚어낸 비극의 날카로움에 베이면서도 자신의 꿈을 더 단단히 개척하는 사회적 약자 메일보이가 바로 그녀들이다. 여기에 하늘과 모험에 대한 열정을 가진 비행사 파비앙과 파비앙의 든든한 지원군 리비에르까지 총 네 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늘과 모험에 대한 열정으로 항공우편기를 모는 파일럿 파비앙 역에는 송원근, 사람들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음악으로 채우고 싶은 작곡가 로즈 역에는 나하나가, 리베르 항공우편국 국장 리비에르 역에는 황만익, 비행사의 꿈을 가진 우편배달부 메일보이 역에는 김유정이 참여한다. 또한 김동연 연출과 송희진 안무가를 포함하여 지난해 4월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합을 맞춘 모든 스태프가 다시 한번 참여하며 5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질 예정이다.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은 오는 3월 7일부터 3월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오는 1월 22일 오후 2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하루 전인 21일 오후 2시에는 아르코 회원을 위한 선 예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시작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16 / 조회 6,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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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 정동화, 정원영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프로듀서/연출 신춘수)>가 오는 24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의 주인공,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 정동화, 정원영은 작품 속 ‘토마스’와 ‘앨빈’이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로 캐릭터와 100%의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의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 고인의 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스토리와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 ‘나비(The Butterfly)’,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가슴을 울리는 감성적인 넘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동화와 정원영은 소품으로 준비된 종이 뭉치, 책 등을 활용하여 극 중 장면을 재연하며 순수하고 엉뚱함을 간직한 ‘앨빈’의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 표현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2019년 12월 3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10월 2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 예매를 실시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9.10.23 / 조회 5,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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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시라노’ 고전의 깊은 향기, 앞으로 계속 완성될 것
뮤지컬 ‘시라노’가 8월 22일 오후 3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 김동연과 프로듀서 류정한을 비롯한 전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에 함께했다.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완성도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초연됐으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분을 받았다.Q. 공연을 올리는 소감?류정한: 초연에도 좋은 작품을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중점을 둔 부분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재연에서 부족했던 음악도 개연성을 위해 노력했고 무대도 부족했던 공간을 살리기 위해 회전무대와 영상을 만들었다. 초연보다 좋은 재연이기보다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김동연 연출: 부담되는 작업이었다. 나름대로 방향성을 정한 게 있는데 첫 번째로 현대 무대 언어로 원작을 각색하는 부분이다. 원작은 중요한 사건이 한 장소에서 일어난다. 장면의 전환 없이 시나리오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고전 희곡의 전개 방식이다. 근대 뮤지컬 언어는 장소와 장면의 변화를 통해 긴장감과 전개를 빠르게 진행한다. 음악적 분위기와 함께 장면을 전환하고 거기에 맞는 드라마를 만들어주는 것이 현대의 빠른 속도에 익숙한 관객의 보편적인 언어다.뮤지컬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가스콘 부대의 훈련 장면 장소를 바꿨고 넘버 ‘거인을 데려와’는 큰 넘버인데 그에 맞는 드라마를 강화하는 장면 변화가 있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캐릭터의 개연성이다. 핵심이 록산이었다. 왜 두 남자가 록산을 사랑하게 됐는가, 현대 관객이 보기에도 얼마나 매력 있는 인물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 시대에 록산은 아마도 중세의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상징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서 원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은 원작 자체로 부족했다. 그 부분을 현대에 맞는 해석을 부여했다. 시라노가 좋아하고 영혼이 닮은 인물이 되길 바랐다. 두 관계가 대등하고 시라노가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런 부분이 각색과 드라마를 고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Q.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최재웅: 원작이 있는 훌륭한 고전이라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시즌에 잘 만들어진 가이드대로 열심히 연습했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걱정 없었다. 힘들었던 점은 네 배우 모두 느끼는 것은 1막 마지막 무대다. 처음에 연습할 때 안힘들 줄 알았는데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고 노래도 어려워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Q. 시라노는 ‘코’를 달고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이규형: 코는 굉장히 편하다. 스펀지 재질이다. 말랑말랑하고 흘러내리지 않는다. 공연하는 데 지장이 없고 콧구멍에 지장 받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다.최재웅: 처음 10분 정도는 어색한데 어느새 몸의 일부가 된다. 다만 코를 풀 때 힘들다.조형균: 종이컵에 물 마실 때 코가 자꾸 종이컵 안으로 빠질 것 같다. 연기적으로는 오히려 코를 땠을 때 어색하다.류정한: 코를 재사용하지 않고 제작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세 번 쓰면 바꿔야 한다. 완벽하게 붙이지만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두세 번 정도만 쓴다. 소중한 코다.Q. 오래된 이야기인데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류정한: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다.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 사회가 현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라노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큰 용기와 정의 등 여러 가지가 담겨있다.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로 내세웠지만 모든 캐릭터가 외로움 속에 사랑을 갈구한다. 요즘 사랑의 편지를 옛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SNS로 소통하지만, 진심을 같다고 생각한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야기다. 시라노는 세상이 변하길 바라지만 쉽게 변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 싸우지만 외롭다. 지금도 모든 사람이 큰 거인과 맞서 싸우게 된다. 어려운 일이 많은데 싸워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고 꿈을 향하는 일들이 다른 방식으로 20년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그냥 고전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Q.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했나?류정한: 앙상블부터 모두 오디션을 진행했다. 주연 배우들 캐스팅은 100% 제가 원한 것도 있고 많은 분과 상의했다. 모든 분이 원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배우들이 장점이 많아서 훌륭히 잘할 것이다. 모든 부분에 깊이 관여했다.Q. 출연 계기는?조형균: 한동안 사람 역을 못 했다. 시라노를 하게 되어 마음이 편했다. 나답게 연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초연부터 너무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부담도 됐다. 재연은 초연과 비교 대상이 될 텐데 똘똘 뭉쳐서 연습도 재미있게 하고 행복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시라노의 팀워크는 자부할 수 있다.이규형: 역할을 보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 많았다. 그분들을 의지하면서 공연까지 올라왔다. 다른 매체를 하면 꼭 무대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무대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다가 커튼콜에서의 쾌감은 다른 매체에서는 맛볼 수 없다.박지연: 캐스팅됐을 때 기뻤고 초연 대본을 봤고 이번에 더 발전된 부분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다.Q. 록산이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군가?박지연: 많은 사람이 대부분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낀다. 시라노가 쓴 편지지만 지성까지 더해진 크리스티앙의 모습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록산의 상황이라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시라노와는 남매 같은 사이기에 더 눈치를 못 채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사랑의 종류가 다를 뿐 두 사람 다 진심 어린 사랑이다.나하나: 록산이 사랑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을 작품 안에서 겪고 있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록산을 통해 찾으려고 했다. 나중에는 시라노를 관찰하게 됐다. 그의 모습과 성품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고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 무언가가 같기 때문에 영혼의 쌍둥이같이 영향을 받는다. 결국 그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내가 사랑한 게 무엇인지 사랑이 어떤 것인지 담담하게 알아가고 받아드리는 인물이다. 그 부분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Q. 라이선스 작품인데 각색에 대한 권한에 대한 정리는?류정한: 각색은 원작자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프랭크와 저는 가까운 친구 사이다. 대본을 거의 다 바꾸고 싶다고 했을 때 초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는 권한을 일임해줬다. 원문은 뮤지컬로 올리기 힘은 텍스트였다. 초연에도 이미 각색을 많이 했는데도 개연성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그의 작품 중에 이렇게 많이 고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완성됐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번 재연만 하고 그만둘 작품이 아니고 더 다듬어서 완성된 작품을 만들겠다. 이번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연출과 작가와 제가 큰 노력을 했고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초연보다 좀 더 드라마적으로 나아졌다고 자부한다.Q. 크리스티앙이 시라노의 아바타로 보일 수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이기 위한 노력은?송원근: 초연보다 서사가 잘 만들어져서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하고 남자답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단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할 때 말하고 싶은 말을 못 해서 멍청해 보일 뿐이다. 그런 모습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공연하면서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나눠서 연기하겠다. 시라노의 아바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시라노도 록산에 대한 사랑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록산을 위해 도와주는 개념이다. 더 노력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김용한: 크리스티앙은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다. 파리에서 가스콘 부대에 들어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며 성장한다. 단순하고 멍청한 것이 아니라 미숙함에서 오는 순수함을 표현하겠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3 / 조회 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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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막바지 연습에 박차
뮤지컬 ‘시라노’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배우가 마지막까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열연하고 있다. 연습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탄탄한 팀워크를 하루빨리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다가올 개막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라노’의 넘버들은 편곡을 거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강화할 것이다. 무대는 새로운 영상 효과를 도입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원형 회전 무대를 통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프로듀서이자 ‘시라노’ 역을 연기하는 류정한은 “이번이 ‘시라노’를 연기하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5일, 금일부터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선보일 이벤트는 ‘관객 참여형 공연 굿즈’로 관객이 뮤지컬 ‘시라노’ 넘버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 투표한 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가사가 공식 티셔츠로 발매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이 입은 티셔츠는 발매 예정인 MD의 샘플로 배우들의 ‘잇 아이템’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벤트는 CJ Musical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응모자에게 뮤지컬 ‘시라노’ 관람석을 선물한다.뮤지컬 ‘시라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프랑스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2017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RG, CJ 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2,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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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tvN D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 공개
뮤지컬 ‘시라노’가 tvN D와 합작한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을 공개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색다른 컨텐츠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뮤지컬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공개되는 웹드라마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10시 tvN D에서 방영된다.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는 뮤지컬 ‘시라노’의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나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체 줄거리뿐만 아니라 뮤지컬 ‘시라노’의 명대사를 녹여냈다. 또한 뮤지컬 대표 넘버 중 3곡을 새롭게 편곡해 OST로 삽입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웹드라마에 스페셜 까메오로 나서 ‘깨알’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시라노’와 tvN D 웹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은 17세기 고전 작품이 아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아름답고 위트 있는 사랑이야기로 뉴제너레이션 시청 층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반향을 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9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하나티켓, Yes24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번 2차 티켓 오픈 기념으로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를 선물한다.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는 시라노 역 배우들의 자필편지와 편지지(4매), 편지봉투(2매), 명대사 마스킹 테이프가 포함된 구성품으로 7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예매하는 관람객에게 증정될 예정이다.극 중 시라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록산 역에는 박지연, 나하나, 크리스티앙 역에는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CJ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0 / 조회 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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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는 11일 티켓오픈 당일 예매자 미니 OST 증정
지난 3일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등 캐스팅을 공개한 뮤지컬 '시라노'가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시라노'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크고 볼품없는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 나서지 못하는 시라노와 록산, 그리고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유쾌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메인 포스터는 시라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를 매력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촬영을 위한 코를 특별 제작했다고. 또한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로맨틱, 낭만,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각각의 키워드에 맞는 색을 배경 '키-컬러'로 사용했다.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의 4인 4색 시라노는 키-컬러를 로맨틱 레드로 잡아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열정적인 검객 시라노를 표현했다. 박지연, 나하나가 연기하는 록산은 올리브-그린을 배경 삼아 사랑스런 록산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송원근과 김용한은 로얄 라일락 색의 배경 앞에서 크리스티앙의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드러냈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11일 오픈 당일 23시 59분까지 티켓 구매자에 한하여 '시라노' 미니 OST가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공연은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시라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RG, CJ ENM 제공
2019.06.07 / 조회 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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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석, 정동화 등 출연!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연습현장 공개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제작진이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소중한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두 캐릭터의 순수한 우정을 담은 따뜻한 스토리와 '나비(The Butterfly)',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서정적인 넘버로 2010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개된 연습현장 사진에선 각각의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 역을 맡은 강필석·송원근·조성윤은 진지한 모습으로 책을 들고 있어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친구 토마스에게 영감을 주는 앨빈 켈비 역의 정동화·이창용·정원영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2018.11.23 / 조회 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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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천재의 만남, 기대 되지 않으세요?” ‘용의자 X의 헌신’ 조성윤, 송원근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시가미의 지독한 사랑과 그가 만들어놓은 복잡한 알리바이를 풀어가는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의 모습은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용의자 X의 헌신’ 무대를 찢고 나온 듯한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한 이시가미 역의 조성윤과 유카와 역의 송원근. 이날 공연을 하러 가기 전이어서 그럴까? 두 배우의 눈빛과 풍겨 나오는 아우라는 무대 위 캐릭터와 똑 닮아 있었다. 형 앞에서 서면 한없이 귀여워지는 조성윤과 동생을 토닥토닥 다독이며 유쾌하게 인터뷰에 응했던 형 송원근. 공연 스케줄에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더없이 다정한 궁합을 보여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Q. 두 분 일주일 만에 만나셨는데, 다정해 보이세요.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처음으로 함께 하셨다고요. 서로 첫인상이 어땠나요?
송원근(이하 송): 성윤이를 ‘타이타닉’때 처음 만났어요. 그전까지는 이름과 얼굴만 알고 있었죠. 성윤이 나이는 모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저보다 동생이라고 들어서 속으로 좀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때 성윤이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을 하고 있어서 손톱이랑 수염에 맨날 피가 묻어 있고 좀 어두운 모습으로 연습실에 나타났거든요. 그렇지만 나중에 보니까 진중하면서도 장난기가 많은 동생이더라고요. 먼저 다가와서 살갑게 굴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반전 매력이 있는 친구예요.
조성윤(이하 조): 흐믓하네요.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동생이 형한테 완전 제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건방지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형은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웃음).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좋아요. 형이랑 ‘타이타닉’ 때 공연 전 몸풀기로 탁구를 많이 했는데 같이 운동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아요. 제가 형을 이겨보겠다는 일념으로 탁구장도 등록하고, 동호회도 가입했어요. 저는 더블 캐스팅이었지만 형이 맡았던 역할은 원 캐스트여서 둘이 ‘타이타닉’ 연습 기간까지 합치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Q. 이런 인연이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겠네요.
조: 아무래도 그런 것도 영향을 받게 돼요. 형의 출연이 먼저 결정되고, 저는 나중에 제의를 받았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송: 성윤이가 되게 시원하게 결정하더라고요. 저는 작년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할 때 이 작품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신)성록이가 “같이 하자”고 계속 꼬셨어요. 성록이가 “형 팔 들어봐” 하면서 제 팔에 자기 팔을 크로스 모양으로 갖다 대면서 “용의자 X”하고 도망가고 그랬어요(웃음).
Q. 이 작품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졌어요. 원작이 있는 2차 창작물은 아무래도 원작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요.
조: 뮤지컬과 상관없이 예전에 일본 영화를 본 적이 있었고, 그때 느낌이 저에게 크게 다가와서 처음 제안을 받고 무대에서 얼마나 그것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원작이 있다면 당연히 비교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너무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배우 입장에서도 원작을 통해 작품과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을 받아야겠죠. 그 편이 방향을 잡기 쉬운 길이기도 하고요. 관객들도 원작이 있다면 작품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기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 작품을 하기로 하고 소설을 1/3쯤 읽다가 말았어요. 어느 순간 소설에서 말하는 이시가미의 묘사가 저에게 벗어날 수 없는 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나중에는 그 안에 갇혀버리게 될 것 같아서 책을 덮어버렸어요. ‘대본에 나와있는 이시가미만 초점을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정서를 최대한 따라가려고 했어요.
Q. 미스터리 추리극인 경우, 결과를 먼저 알려주고 가는 작품이 별로 없는데 이 작품은 초반에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송: 맞아요. 이런 작품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새로운 것 같아요. 연습하면서 관객들이 너무 알고 가니까 ‘나중에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다른 의미에서 ‘해결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건을 풀어가는 그 과정을 뮤지컬만의 색깔로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조: 우리 작품은 범인이 누구인지 찾는 게 아니에요. 범인은 누구인지 모두가 알아요. 제목이 '용의자 X 헌신’이잖아요. 한 인간이 남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헌신하느냐 그것을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Q. 성윤 씨는 극 중 이시가미의 텅 빈 눈빛, 고독한 표정, 무심한 목소리, 힘없는 걸음걸이, 구부정한 허리, 굽은 어깨 등 캐릭터의 섬세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조: 처음부터 이시가미를 이렇게 표현해야지, 이렇게 하면 완벽한 캐릭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시가미의 정서를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한 것 같아요. 이시가미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잖아요. 제 상식으로는 그게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연습 기간이 있으니, 그 인물을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정서가 따라오고 정서를 느끼게 되니까 신체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더라고요. 내가 '일부러 눈빛은 이렇게, 허리는 구부정하게 해야지' 하고 하는 건 아니에요.
송: 이시가미는 그냥 얘 역할이에요. 성윤이랑 딱 맞아요.
Q. 반면에 유카와는 사건을 풀어가는 역할이라, 이시가미 같은 섬세함을 보여주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송: 아쉽긴 했죠. 어쨌든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이시가미니까요. 유카와는 이시가미가 세워 놓은 알리바이를 추리하는 입장이라서 유카와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긴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함께 사건을 추리해가는 대학 동기이자 형사 쿠사나기와의 케미를 좀 더 살리면서 유카와의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관객들도 유카와를 통해 “너 왜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어?”가 아닌, “너처럼 그렇게 똑똑한 친구가 왜 사랑 때문에 그런 희생을 하는 거야”라는 안타까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극 중 이시가미와 유카와는 대학 동기로 나옵니다. 대학 시절을 둘을 상상해본다면 어떤 친구 사이였을까요?
송: 대학교 때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않을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이 친구랑 대화가 통했을 때 즐겁고 반가웠을 것 같아요. 둘의 성향 자체가 “우리 뭐 할까”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같이 있을 때만큼은 정말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서로 풀기 힘든 문제로, 많이 교감했을 것 같아요.
조: 이시가미는 고독하고 외로운 인물이에요. 그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이시가미 삶에 유일하게 있는 건 수학밖에 없어요. 그래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몰라요. 그런 이시가미에게 친구가 있다면 그건 유카와 한 명일 거예요. 이시가미와 유카와 둘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천재들의 만남이었을 것 같아요.
Q. 앞서 성윤 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작품의 핵심이 ‘헌신’인데, 두 분 모두 이 부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것 같아요.
송: 내가 야스코 씨 옆집에 사는 이시가미라면, 그녀에게 자수를 권할 것 같아요. 제가 감옥에 사식을 넣어주면서 챙겨줄 수는 있어도 이시가미처럼은 못했을 것 같아요. 이시가미의 헌신은 정말 위대한 거예요.
조: 저는 이시가미를 연기하는 입장이니까요. 그걸 그의 헌신에 대해서 ‘막연히 이해 안 돼’ 라고는 못 겠더라고요. 어떻게든 이해를 해야죠.
헌신에 대해 쉽게 생각하기 위해 엉뚱한 예를 하나 들자면. 제가 탁구채를 사랑해요. 탁구채를 깨끗이 관리하고 닦고, 이시가미의 헌신과는 비교 안 되는 헌신이지만 제가 유일하게 세상에서 탁구채와 소통하고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 어떠한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Q. 이시가미는 더블, 유카와는 트리플 캐스팅이어서, 각각 다른 배우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조: 우선 제일 큰형 에녹 형은 강직하고 점잖은 유카와에요. (신)성록이 형은 키가 커서 제가 우러러보게 되는 그런 친구예요(웃음). 원근이 형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정말 친구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송: (최)재웅이 형은 무대에서 보면 무게감과 어두운 기운이 있어요(웃음). 형이 연기하는 이시가미 안에는 아주 많은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성윤이의 이시가미는 겉으로 보면 멀쩡해요. 그런데 이 안에도 뭐가 들어있긴 있어요. 이시가미끼리도 젊은 이시가미와 덜 젊은 이시가미의 에너지가 다 다른 것 같아요(웃음).
Q. ‘내가 맡은 캐릭터와 나는 이런 점이 비슷해’라는 게 있을까요?
송: 일단 전 천재는 아니고요. 제가 악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은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19년째하고 있는데, 누가 저랑 똑같은 루틴으로 산다면 저는 반대하고 싶어요. 그동안 참고 견디면서 지낸 일이 많았거든요. 제가 참으면 모든 게 정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았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원형 탈모도 있었고요. 일부러 악하게 하고 싶어도 잘 안되더라고요. 이게 어쩔 수 없나봐요.
조: 성격적으로는 이시가미와 비슷한 건 없지만 저에게 주어진 것이 '배우의 길 하나밖에 없다'는 것. 이것은 인생에 수학밖에 없던 이시가미와 비슷해요. 어릴 때부터 저한테 주어진 건 배우의 길 뿐 이었어요. 다른 거는 상상도 안 해봤고요. 지금도 잘 상상이 안 돼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고 이걸 최선을 다해서 묵묵하게 하는 것. 이런 마음으로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우가 못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안 했어요. 오로지 이 길밖에 없으니까, ‘하다 보면 언제가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시작은 달랐지만 두 분 모두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지 꽤 긴 시간이 흘렀어요. 그만큼 배우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조: 어떤 일이든 맡은 바를 책임감 있게 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그런데 이 작품을 하는 동안만큼은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느낀 감정에 방해가 될까 싶어 SNS에 재미있는 사진 올리는 것도 자중하고 있어요.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받은 감동과 환상을 깨고 싶지가 않거든요. 무대 위 배우의 모습과 개인으로서 삶이 분리되어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이런 것까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송: 저는 가수 생활을 하다가 뮤지컬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행복하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사실 가수로 활동하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이후에 내가 배우로 활동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 길로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 같아요. 동료들과 같이 무대에서 호흡하고 함께 관객들의 박수받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 삶을 살아가는 재미도 좋고요.
성윤이처럼 순간순간 캐릭터와 일치하며 살아가지 못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온 관객들에게 당연히 배우로서 책임감이 중요하지요. 어느 공연이든 저 때문에 '작품의 색깔이 표현이 안 되는 것 아닐까'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어요. 관객들이 집중해서 공연을 봐주실 때, 제가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를 받으면서 그런 긴장과 부담감이 점점 풀리더라고요. 그러니 더더욱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해요.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6.21 / 조회 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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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주다! 뮤지컬만의 새로운 매력 ‘용의자 X의 헌신’
“이시가미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고독한 인간이 보여주는 지극한 인간애가 작품의 밑바탕에 깔렸다.”
지난 25일 열린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의 극작과 작사에 참영한 정영 작가의 말이다.
일본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기저에는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는 정영 작가의 설명이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달컴퍼니가 2014년부터 기획하여 4년여의 준비 시간을 거쳤고, 2016년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원작 소설이 이미 큰 사랑을 받았고, 일본과 한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내일도 그럴 것처럼’을 시작으로, ‘밑변 곱하기 높이가 사랑이라면’, ‘수학은 등산과도 같아’,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건’ 등 총 7곡과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가 저지른 살인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직 수학만이 낙이었던 이시가미는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가던 중 옆집으로 이사를 온 야스코 모녀에게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한다. 어느 날 이시가미는 야스코 집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에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는 우연히 접한 살인 사건에서 대학 동기인 이시가미를 만나다. 그는 이시가미가 살인 사건을 위해 만든 복잡한 알리바이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시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이 작품은 겉으로 드러난 세계와 내면의 세계가 나뉘어 있는데, 관객들이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1층과 2층으로 나뉜 무대 배경으로 삼각형 도형이 여러 개 배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대디자이너가 일본 종이접기에서 착안해 무대 전체를 이시가미의 수학 노트로 표현했다고.
정영 작가는 "원작 소설과 동명 영화를 봤을 때 저에게 강렬하게 와닿았던 건 인간의 고독이었다. 이시가미의 사랑은 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그것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학자와 물리학자로 나오는 두 천재의 두뇌 싸움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배우의 이야기에서도 인간애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재웅은 “이시가미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야스코뿐 아니라 그녀의 딸에게도 인간으로서 애정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원미솔 음악 감독은 “원작을 뮤지컬로 만들 때 고민이 많았다. 곡을 하나하나 쓰면서 형식을 만들어가고 인물의 내면을 원작 소설이나 동명 영화보다 더 섬세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음악이 작품과 가사에 자연스럽게 와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시가미의 사랑에 대해서 공감이 가느냐"는 질문에 사랑은 비논리적인 것이라고 믿는 유카와 역의 에녹은 “이시가마의 사랑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된다. 하지만 그의 희생을 보면 심지어는 사랑하는 야스코한테까지 모르게 하고, 오히려 그녀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으면서까지 희생한다. 나라면 최소한 희생을 했으면 상대방이 알게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에녹과 같은 역할의 신성록은 “무대에 선지 15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제가 느끼기에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최재웅, 조성윤, 에녹, 신성록, 송원근, 임혜영, 김지유,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김찬종, 류정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오는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28 / 조회 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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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5월 개막, 최재웅·조성윤 등 캐스팅 공개
창작 뮤지컬 이 5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원작 소설의 인기와 함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출연의 영화 로 리메이크 됐다.
2014년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한 뮤지컬은 2016년 대명문화공장의 개관 2주년 신규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공연-만나다-동행'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어,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작품의 내용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의 살인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야스코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그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배 수식과도 같은 알리바이를 만들게 된다. 공연은 하나의 장면 안에서 여러 개의 시공간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는 다른 시공간에 있는 인물들의 대사와 가사가 마치 주고받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달 컴퍼니는 "추리의 쾌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인간의 많은 단면들로부터 감정적인 동요까지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대극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최재웅, 에녹, 신성록, 송원근, 조성윤, 김지유, 임혜영,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류정훈, 김찬종)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이시가미 역에는 뮤지컬 최재웅과 뮤지컬 조성윤이 캐스팅됐다. 사랑은 이론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비논리적인 것의 상징이라고 믿으며 철저하게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파혜치려는 유카와 역에는 에녹과 뮤지컬 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에서 활약한 신성록, 송원근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지독하게 어두웠던 과거를 잊고 사랑하는 딸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 야스코 역에는 임혜영과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또한 유카와의 친구이자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 쿠사나기 역에는 조순창, 장대웅 배우가 쿠사나기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키시야 역은 감찬종이 함께한다. 야스코의 딸 미사토 역에는 신예 안소연이, 야스코의 전 남편 토가시와 야스코를 돌봐주는 쿠도 역은 1인 2역으로 류정훈이 무대에 선다.
등 원작을 무대화한 경험이 있는 정태영이 연출로, , 의 정영 작가가 이 작품의 극본과 작사, 의 원미솔이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은 (주)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뮤지컬 이후로 두 번째로 함께 제작하는 작품으로 5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달 컴퍼니 제공
2018.03.29 / 조회 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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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對뮤지컬]‘타이타닉’, 뮤지컬이 영화보다 먼저예요
영화는 러브스토리, 뮤지컬은 인류애 집중
자리 양보한 노년 부부, 연주자 이야기는 실화영화 ‘타이타닉’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타이타닉’인데 누가 잭이야?”뮤지컬 ‘타이타닉’을 보러간 관객 사이에 흔하게 나오는 질문이다. 1998년에 국내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세 탓이다. 하지만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없다.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타이타닉 호에 승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다. 거대한 크기로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빙산과 충돌한 주인공이다. 알고 보면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했다. 1등실에 탄 세계적 부호부터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영화로 유명해진 가수 셀린 디옹의 곡 ‘My Heart Will Go On’은 당연히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다. 선수 앞에서 바람을 느끼며 키스를 하는 잭과 로즈, 배가 침몰한 후 잔해 위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며 연인을 떠나보내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영화를 먼저 기억하는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뮤지컬과 영화의 공통점도 있다. 실제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여성과 어린아이부터 구명보트에 탑승했으며 사망한 이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노년의 부호는 가난한 이들에게 옷을 나눠주고 구명보트의 자리를 양보했다. 침몰하는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연주자들의 이야기도 녹았다.뮤지컬의 미덕은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 대신 인류애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지나친 욕심과 자만이 비극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에릭 셰퍼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비극 속에서 꽃핀 인류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영화 ‘타이타닉’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내달 1일에 재개봉한다. 뮤지컬 ‘타이타닉’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1 / 조회 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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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100회 공연 기념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공연 100회를 기념해 이벤트 ‘땡큐 페스티벌(Thank U Festival)’을 개최한다.‘타이타닉’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8일 “‘땡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의 공연을 관람하는 총 2000명의 관객에게 공연 사진이 담긴 스페셜 포토카드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100회 공연 주간에 해당하는 23일부터 25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하는 120명의 관객에게는 스페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100회 공연이 열리는 26일에는 ‘Thank U 무대인사’를 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100회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저녁 8시 공연 종료 이후 당일 출연 배우들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다.백스테이지 투어 또한 진행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과 25일 공연을 관람하는 유료 관객 중 60명을 대상으로 한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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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도 홈쇼핑에서 판다…'타이타닉' 첫 시도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홈쇼핑 공동 기획
배우 정동화 방송 출연해 티켓 판매 나서
"뮤지컬 티켓 예매처 다양화로 접근성 높여"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티켓도 이제는 홈쇼핑에서 판매된다. 뮤지컬 전용관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뮤지컬 ‘타이타닉’의 티켓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롯데홈쇼핑 채널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동안 판매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31일까지 전 회차 공연 VIP석과 R석에 한해 평일 50%, 주말 40%의 할인율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타이타닉’에서 무선기사 헤롤드 브라이드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화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티켓 판매에 나선다.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선물도 준비했다. 모든 티켓 구매 고객에게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미니 프로그램북을 증정한다. 샤롯데씨어터 VIP룸에서의 식사와 발렛 파킹 서비스가 포함된 VVIP석 패키지, 배우 사인 포스터를 포함한 7세트의 기념품이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경품 추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2일 이후 롯데홈쇼핑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예매 사이트로 한정적이었던 뮤지컬 티켓 예매처를 다양화해 뮤지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 소비층을 확장시켜 뮤지컬 전체 시장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지난달 10일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5일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난 희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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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연말연시 맞아 선물 패키지 판매
VIP석·R석 2인 패키지 10% 할인 제공
마티네 공연·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 패키지를 판매한다.연인·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VIP석과 R석에 한해 2인 패키지로 구성해 10% 할인율을 제공한다. 예매권을 선물 받은 사람이 직접 원하는 관람일과 시간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내년 1월 14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이밖에도 ‘타이타닉’은 마티네 공연인 수요일 낮 시간 회차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로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공연 할인 이벤트화 공연장 근처인 송파·강남·강동 지역 주민 및 직장인 대상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0일 개막한 ‘타이타닉’은 타이타닉 호의 5일 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희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타이타닉 호의 선체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 스케일과 19인조 오케스트라의 향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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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겨울 뮤지컬 대전 포문 연다…8일 개막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뮤지컬로
극장 통로 이용 독특한 무대로 여객선 재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올 겨울 뮤지컬 대전의 포문을 연다. ‘타이타닉’은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작곡가 모리 예스톤, 작가 피터스톤이 의기투합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했다.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1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으로 오디컴퍼니에서 라이선스로 선보인다.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았다. 상상력으로 창조한 두 남녀의 로맨스가 중심이었던 동명 영화와 달리 배가 항해한 5일간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에 초점을 둔다.무대 디자이너 폴 드푸는 갱웨이(극장 통로)를 이용해 객석까지 돌출되는 독특한 무대와 선실관 격차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층을 이용해 관객이 배와 함께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뒤쪽에 위치해 실제 타이타닉 호에서 끝까지 남아 연주한 선상 밴드를 표현한다.주·조연 없이 한 배우가 최대 5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뮤지컬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베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그리고 켄(VIXX),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오디컴퍼니는 ‘타이타닉’으로 2018년과 2019년 브로드웨이 진출에도 나선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 상”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타이타닉’은 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8 / 조회 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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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27일 연말 티켓예매 시작
뮤지컬 ‘타이타닉’ 쇼케이스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초연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 에릭셰퍼)이 27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 티켓 오픈은 12월 5일부터 31일까지 공연 회차가 대상이다. 11월 12일까지 조기 예매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출항해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각자 꿈을 안고 ‘꿈의 선박’에 첫 승선하는 인물의 설렘부터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작품은 비극 속에서 피어난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를 그린다”며 “죽음의 순간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2018~19 시즌 브로드웨이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릭 셰퍼 연출은 작품의 관람 포인트로 ‘멀티-롤’을 꼽았다. 최대 다섯 개의 멀티 역할을 맡는 배우들은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을 표현한다. 에릭 셰퍼는 “의상 전환은 불과 30초만에 이뤄지는데 단순히 역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태와 행동이 바뀐다”고 말했다.배우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7 / 조회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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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프리뷰 티켓 40% 할인
뮤지컬 ‘타이타닉’이 프리뷰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이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총 2회 진행한다.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 예매 시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뷰 예매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작품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한국과 브로드웨이 공연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실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일어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렸다.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게 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 희생과 용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배우들은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하며 주, 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우 김봉환과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이 참여한다. 배우 송원근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켄(VIXX), 이지수 등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1월 8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0.12 / 조회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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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가장 먼저 만난다…17일 프리뷰 티켓 오픈
내달 8·9일 총 2회 프리뷰 공연 진행
40% 할인 혜택과 특별 이벤트 제공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리뷰 공연의 티켓 예매가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오는 11월 8일과 9일 총 2회 공연으로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프리뷰 티켓 예매 관객 대상 특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타이타닉’은 앞서 진행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은 할인 혜택과 함께 공연의 첫 관객이 될 수 있는 기회다.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와 함께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5일간의 여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낼 작품으로 연말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주·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인 점도 특징이다. 등장 배우 대부분이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한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1 / 조회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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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디자이너가 말하는 바다 위 떠있는 도시 ‘타이타닉’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한국 초연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공개
11월10일 샤롯데시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타이타닉’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캡처 이미지(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에릭셰퍼)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Paul Tate Depoo·이하 폴) 인터뷰 영상과 무대 미니어처를 27일 공개했다.무대디자이너 폴은 ‘타이타닉’의 한국 초연을 위해 뉴욕에서 최근 방한했다. 영상에는 무대디자인의 방향, 독창적 형태의 무대에 대한 소개와 무대 미니어처가 담겨 있다. 무대 미니어처는 실제 샤롯데시어터의 무대를 1대 25로 축소해 만들었다. 무대 위의 대 도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들까지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각 등장인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장면별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매우 정교하게 만들었다.폴은 “한국 관객이 타이타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서울에서 작업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에서 ‘앤드류스’가 타이타닉을 ‘떠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하듯 인간이 빚어낸 문명 도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하기 위해 연출가 ‘에릭 셰퍼’와 무대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다.그 결과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 관객이 마치 배에 승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무대로 표현했다고 했다. 폴은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마치 배를 건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앤드류스’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렸다”고 말했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에 관련해서는 “많은 캐릭터들이 특정 주인공없이 각각 여러 개의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무대디자인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고려되어 있다. 배우들이 쉽게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서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 뒤나 다른 층,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갱웨이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실제 침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케스트라의 서사 구현을 위해 무대 뒤쪽 플랫폼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무대디자이너 폴의 영상 인터뷰는 오디컴퍼니 유튜브 (https://youtu.be/B_lLi8f9j-c)를 통해서 더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실제 타이타닉호가 항해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7 / 조회 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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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타이타닉’은 14일 인터파크티켓, 하나티켓, 예스24공연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해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다룬 라이선스뮤지컬이다. 각자의 꿈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기까지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캐스팅 공개부터 화제가 됐다. 주·조연·앙상블 구분 없이 등장 배우들이 최대 5개 배역까지 연기하는 멀티 롤(multi-role)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과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등 실력파 배우와 빅스 켄, 이지수 등 젊은 배우까지 대부분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타이타닉’은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1차 티켓 오픈에서는 11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 초연 기념으로 공연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첫 항해 승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4 / 조회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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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이 작품] 설레는 편지, 노래로 재탄생
- 심사위원 리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다
사랑스럽고 영리한 제루샤 같은 뮤지컬
2인극 강지혜·신성록 연기도 인상 깊어
선물처럼 권하고 싶은 공연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최종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음악극창작 과정 주임교수]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2009년 미국 루비콘 시어터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시작으로 이후 영국·일본을 거쳐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초연임에도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원작 팬들은 물론 뮤지컬 마니아까지 고루 만족하게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 년도 채 지니지 않아 올라간 이번 재연(5월16일~7월23 대명문화공장 1관) 역시 유리아·신성록 등 초연 배우들과 임혜영·강지혜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조화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의 소설가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소설로, 고아원 출신의 소녀 제루샤가 비밀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와 주고받는 편지글 형식의 작품이다. 편지들 사이로 보여지는 제루샤의 성장과 더불어 키다리아저씨에 대해 쌓여가는 호기심이 매력이다. 뮤지컬 역사 뮤지컬만의 문법으로 그 매력을 충실히 살려낸다.원작에서 제루샤와 키다리아저씨는 언제나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오직 편지를 통해 서로를 인식한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두 인물을 한 무대에 올려 그들의 교감을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 편지를 쓰는 사람의 감정과 그 편지를 읽는 사람의 반응을 동시에 구현하여 인물의 입장을 생동감있게 전달하고, 이는 고스란히 관객의 몰입으로 이어진다. 또한 ‘편지글’이란 설정을 그대로 살려 뮤지컬 넘버(뮤지컬 노래)로 만든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였다. ‘편지글’만이 갖는 형식적인 특성과 음악이 갖는 규칙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넘버마다 구조적인 재미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리프라이즈(하나의 극 안에서 동일한 멜로디를 반복함으로써 인물 혹은 드라마의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컬 기술)를 적극 활용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행복의 비밀’ ‘ 눈을 바라본다면’ 등 극 전반에 걸쳐 관객들과 소통을 했던 멜로디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새로운 감정들이 더해져 두 인물의 변화된 관계와 입장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뮤지컬의 작곡가 폴고든은 현재 미국에서 대중음악과 스테이지를 왕성하게 오가며 활동하는 만능 작곡가다. 극중 제루사가 말했던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써야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라는 대사처럼, 폴 고든 역시 지금까지 그가 보여주고 인정받은 컨트리와 팝의 감성들이 뮤지컬을 통해 충분히 무르익은 느낌이다. 작곡 스타일은 비교적 클래식한 정공법을 따르고 있지만, 편곡과 사운드는 현대적인 뮤지컬 어법과 맞물려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무대 전반의 색채부터 편곡 악기의 음색까지 모두 나무와 자연의 질감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 통일감을 주었다는 점이 기획 연출부의 정교함과 수준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루샤 역의 신예 강지혜와 제르비스 역의 신성록의 열연도 인상 깊었다. 사랑스럽고 풋풋한 강지혜와 노련하고 안정적인 신성록의 모습은 마치 실제 제루샤와 제르비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었다. 아름다운 사랑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에게 선물처럼 권하고 싶은 공연이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8 / 조회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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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마친 송원근 '키다리 아저씨'로 다시 무대에
1년여 만의 앙코르…제르비스 펜들턴 역
초연보다 성숙해진 연기 선보여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의 콘셉트 이미지(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의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배우 송원근이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재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선다. 송원근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 ‘키다리 아저씨’에서 제르비스 펜들턴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진 웹스터가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난해 초연 당시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으로 관심을 받았다. 초연에도 출연한 송원근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로맨틱한 목소리로 감미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첫 공연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송원근 소속사 엔컴퍼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수의 뮤지컬 무대와 작품으로 성장해온 송원근이 더 진중한 연기와 깊어진 캐릭터 분석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뮤지컬 공연과 함께 방송으로도 더 많은 분을 뵙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키다리 아저씨’에는 송원근 외에도 신성록, 강동호가 제르비스 펜들턴을 연기한다. 여자 주인공 제루샤 주디 애봇은 유리아, 임혜영, 강지혜가 맡는다.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5 / 조회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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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강지혜 합류 '키다리 아저씨' 16일 개막
소설 원작 혼성 2인극 뮤지컬 앙코르
신성록·송원근·강동호·유리아 재출연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앙코르공연에 새로 합류하는 배우 임혜영(왼쪽), 강지혜(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앙코르공연에 들어간다. 배우 임혜영, 강지혜가 주인공 제루샤 에봇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그동안 대극장에 주로 섰던 임혜영은 오랜만에 중소극장 무대에 돌아와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여성스러움과 당돌하고 강한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강지혜는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에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제루샤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초연에서 제루샤 역을 맡았던 배우 유리사가 같은 역할로 앙코르공연에 다시 오른다. 제루샤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초연 멤버인 배우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맡는다.‘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출간된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연출가 존 캐어드, 작곡가 폴 고든이 함께 만든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 입소문을 탔다.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6 / 조회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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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쓰릴 미' 28일 폐막…부산 지방 공연 돌입
초연 멤버까지 한 자리 모여 의미 더해
6월 3·4일 부산 소향씨어터 4회 공연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쓰릴 미’가 오는 28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로 2007년 초연 이후 마니아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두 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밀도 높게 표현되는 만큼 관객에게 전혀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해 꾸준한 재관람으로 인기를 이어왔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비롯해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참여했다. 현재는 강필석-이율, 김재범-정상윤, 정욱진-정동화 페어가 각각 ‘나’와 ‘그’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오는 28일 막을 내리는 ‘쓰릴 미’는 6월부터 부산 지방 공연에 들어간다. 월드쇼마켓이 주관하며 오는 6월 3일과 4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4회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2 / 조회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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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강동호 '키다리 아저씨' 20일 1차 티켓오픈
5월 29일 대명문화공장 1관서 막 올라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포스터(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1차 티켓 예매가 20일 시작한다. 오는 5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지난해 성공적인 국내 초연에 힘입어 올해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다.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1차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19일 오후 2시에는 달 컴퍼니 유료회원(해븐마니아+)들을 위한 선예매가 진행된다. 1차 티켓 오픈 기간에 구입 가능한 공연 일정은 5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이다. 1차 오픈되는 공연 기간 동안은 ‘앙코르 할인’으로 전 좌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새로운 포스터도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별 포스터로 총 5종이다. 지난해 포스터에서는 만년필 속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과 그의 긴 그림자가 강조됐다면 올해는 공연사진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메인 포스터는 제르비스의 서재를 배경으로 제루샤가 보낸 편지, 트렁크, 제르비스의 모자 등 작품 속 소품을 선보여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냈다.각 캐릭터 별 포스터는 제루샤 포스터 1종과 제르비스 포스터 3종이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지난해 여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힐링’ 뮤지컬 돌풍을 일으켰다.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동명의 명작소설이 원작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섬세한 연출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제루샤 애봇’ 역에는 임혜영, 유리아, 강지혜가 함께하며,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작년과 동일하게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맡는다. 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공동제작사로서 함께하며 7월 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8 / 조회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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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쓰릴 미'는 무서운 담임 선생님 같은 존재죠"
2008년 앙코르공연 때 첫 주역 맡아
긴장감·부담 견뎌내고 다시 무대에
매번 다른 캐릭터 해석에 재미느껴
데뷔 10년 함께해준 팬에게 감사해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학교 다닐 때 무서운 담임 선생님이 있지 않나. 다시 만나고 싶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 뒤 좋은 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선생님 말이다. 내게는 ‘쓰릴 미’가 바로 그런 존재다.”뮤지컬배우 이창용(33)은 2008년 뮤지컬 ‘쓰릴 미’의 앙코르공연에서 처음 주역을 맡았다. 당시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배우였다. 긴장감과 부담이 컸다. “이전까지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쓰릴 미’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 긴장 때문에 ‘공연만 무사히 마치자’는 생각이었다.” 첫 주역치고는 호된 신고식이었다.△9년 전 트라우마 다시 마주해9년이 지났다. 이창용은 이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맨 오브 라만차’ ‘디셈버’ 등 남부럽지 않은 출연작을 자랑하는 뮤지컬배우가 됐다. 지금은 ‘쓰릴 미’(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 10주년 기념공연에 서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창용은 “‘쓰릴 미’는 어렵고 불편해서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9년 전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하게 됐다”며 “처음보다 훨씬 더 여유를 느끼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쓰릴 미’는 유괴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두 청년의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룬다. 동성애 코드를 갖춘 2인극으로 마니아 관객층이 두텁다. 이번엔 배우 송원근과 페어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쓰릴 미’에서 함께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다른 페어와 달리 개막 전 6주 정도 길게 연습했다. 이창용은 “연습 초반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 맞았다”며 “스태프들도 그동안 본 적이 없는 페어라서 기대가 된다더라. 그런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첫 공연 땐 9년 전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 첫 주역을 맡았을 때의 부담감을 다시 느꼈다. 이창용은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9년 전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 긴장감도 커졌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배우들도 자신처럼 똑같이 긴장했다는 사실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오는 16일에는 페어로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쓰릴 미’가 유독 마니아 관객이 많은 이유는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작품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창용이 맡은 ‘나’는 상대 역인 ‘그’에 비해 유약한 인물이다. 이창용은 “캐릭터에 얽매이지 않고 매회 다른 방향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의 행동과 감정을 미리 계산해놓고 연기할 때도 있지만 본능이 이끄는 대로 연기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나’가 아닌 ‘그’인 것처럼 연기하기도 한다. 그럴 땐 원근이 형이 ‘너 너무 얄밉더라’라고 말한다(웃음). 연기의 미묘한 디테일이 생기다 보니 배우도 관객도 즐거움을 느낀다. 그게 ‘쓰릴 미’의 장점이다.”△12월 데뷔 10주년 “자부심 느껴”이창용이 배우를 꿈꾼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연극영화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해 연기학원을 다녔다. 그때 만난 선생님이 ·뮤지컬배우 남경읍이다. 그때부터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지하철 1호선’을 봤다. 노래를 하며 연기도 할 수 있는 장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갬블러’와 ‘레미제라블’ 내한공연을 보면서 뮤지컬배우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뮤지컬배우의 꿈을 이루고 주역으로 우뚝 섰지만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여전히 많다. 이창용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가 많다. 노래 실력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하고 싶은 역할로 꼽은 것은 ‘맨 오브 라만차’의 라만차.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발전시켜줄 작품도 그의 ‘위시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최근 창작뮤지컬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워크숍과 리딩 공연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오는 12월이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지 딱 10년이 된다. 이창용은 지난 시간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작품마다 늘 팬과 만나며 소통해온 그는 데뷔 10주년도 이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데뷔 4주년 행사 때 팬들이 영상 메시지를 선물해준 게 엊그제 같다. 그런데 벌써 10년차가 됐다. 대학로에서 배우로 보낸 10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나를 알고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할 것이다.”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 중인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1 / 조회 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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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최재웅·김무열 "전설? 패기로 도전했을뿐"
2007년 초연 당시 '전설'로 불린 페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연기력 성장시킨 2인극으로 전환점 마련
"도전적인 작품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파"뮤지컬 ‘쓰릴 미’의 ‘전설’로 불리는 배우 최재웅(왼쪽), 김무열 페어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이들은 “다른 배우들의 공연을 보니 작품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며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의 팬들에게 배우 최재웅(38)과 김무열(35)은 ‘전설’ 같은 페어다. 2007년 초연과 2010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 출연했던 이들은 두 주인공의 팽팽한 심리대결을 어떤 페어보다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마니아 관객’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초연 당시 20대였던 두 사람을 ‘쓰릴 미’로 이끈 것은 패기와 열정이었다. 풍부한 연기경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내린 과감한 도전이었다. 그 선택이 이들의 연기 인생을 바꿔놓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하는 배우가 됐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도 했고 극적인 삶의 변화도 맞았다. 30대를 훌쩍 넘겨 다시 ‘쓰릴 미’(5월 28일까지)로 돌아온 최재웅·김무열을 공연을 올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났다. △10년 전 ‘파격’…“연기적인 성장 얻어”10년 전 초연을 올릴 때 ‘쓰릴 미’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뮤지컬에서 흔히 소재로 삼지 않는 유괴와 살인, 동성애 등을 내세워 일단 ‘튀었다’. 단 2명의 배우와 피아노로 꾸미는 ‘2인극 뮤지컬’도 당시에는 새로웠다. 최재웅·김무열이 ‘쓰릴 미’를 선택했던 것도 흥행성이 아닌 “배우로서 파격적인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관객 반응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뜨겁지는 않았다. 김무열은 “임신한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와 항의한 적도 있었고 공연을 보던 관객이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잦았다”며 1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썰렁했던 객석은 개막 후 1~2주가 지난 뒤에야 서서히 차기 시작했다. 최재웅은 “폐막 때는 엄청나게 많은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왔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흥행으로 두 배우는 활동 영역을 보다 넓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최재웅은 “2인극을 하고 나니 어떤 템포와 리듬으로 연기를 해야 할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지금도 ‘쓰릴 미’는 많은 것을 공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연기의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게 했다”고 의미를 더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에 다시 출연하는 감회도 남다를 법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쓰릴 미’를 다시 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 초 수현재씨어터에 오른 ‘얼음’에 출연할 때였다. 그때 마침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대명문화공장에서 ‘쓰릴 미’를 공연하고 있었다. 늦은 밤까지 출연배우를 만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 관객을 보니 ‘이 작품은 여전히 잘되는구나’ 싶어 흐뭇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다시 ‘쓰릴 미’ 무대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김무열). 최재웅도 “‘10주년 기념 공연’이란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면 쉽게 결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배우 최재웅(왼쪽)과 김무열이 출연한 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20대 패기 떠올리며 다시 무대에실제로 두 사람은 2010년 공연을 끝으로 ‘쓰릴 미’와 작별을 고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쓰릴 미’의 전설인 이들 페어의 앙코르공연을 기다려 왔다. 관심을 증명하듯 두 배우의 공연 회차는 개막 전 이미 전석 매진됐다. 그럼에도 두 배우는 “우리는 전설이 아니고 그저 옛날부터 ‘쓰릴 미’에 출연했던 배우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김무열은 “‘쓰릴 미’는 작품을 여러 번 보는 ‘뮤지컬 마니아’의 활동이 활발한 작품이라 관객이 배우보다 작품에 더 많이 이해하고 치밀하게 분석한다”며 “배우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제는 연기의 베테랑이란 소리를 듣는 최재웅조차 이번 첫 공연 때는 너무 큰 부담에 무대에서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단다. 지금 다시 ‘쓰릴 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20대 때의 패기다. 김무열은 “이 어려운 작품을 10년 전에는 어떻게 했나 싶다”며 “무지함에서 비롯한 용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전에는 아내인 배우 윤승아가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봤다. ‘쓰릴 미’를 이번에 처음 본 아내의 반응은 “무섭다”였단다. 덕분에 김무열은 초심을 떠올렸다. “초연 때도 관객이 보였던 반응과 비슷했다. 아내 덕분에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바람은 ‘쓰릴 미’가 지금처럼 계속 롱런하는 작품이 되는 것이다. 다만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란다. “10년 뒤에는 ‘쓰릴 미’를 정말 못할 것 같다. 굳이 출연해야 한다면 심의관 목소리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최재웅). 분명한 것은 30대가 된 지금도 ‘쓰릴 미’처럼 새로운 도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한없이 자유롭고 싶다. 10년 전 ‘쓰릴 미’가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처럼 배우로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김무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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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OST 발매…김무열·최재웅 등 11인 배우 참여
10주년 기념 공연 맞아 첫 OST 발매
더블 CD 구성…17곡 넘버 각각 수록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가 10주년 공연을 기념하는 OST를 발매했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만의 첫 OST 발매다.‘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왔다.올해 1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쓰릴 미’ 공연엔 초연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필두로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함께한다. 이들은 이번 OST에도 모두 참여했다.지난 1월부터 OST 발매를 위한 음악연습을 시작했다.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총 2개의 CD로 제작됐으며 1개의 CD마다 17곡의 넘버를 수록했다. 피아노 반주자로는 10주년 ‘쓰릴 미’ 공연의 피아니스트 오성민, 이범재이 함께했다.OST의 내지는 가사집과 페어 포스터, 각 배우의 미공개 사진이 들어간 포토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김무열은 “10년의 감격무지(感激無地)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4년부터 세 시즌 동안 ‘쓰릴 미’에 출연한 정동화는 “‘쓰릴 미’ 10주년의 기념비적인 OST 앨범에 참여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쓰릴 미’를 지금까지 있게 해준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에게 이 앨범을 헌정하다”고 전했다.제작사 달 컴퍼니는 “10년 동안 ‘쓰릴 미’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이번 OST가 큰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OST는 10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내 MD부스에서 판매한다. 3만원이며 1인당 2매만 구입할 수 있다.‘쓰릴 미’는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1 / 조회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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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뮤지컬 '재관람 관객' 잡아라…이색 이벤트 '눈길'
재관람 카드 등 발급으로 관객 재관람 유도
'쓰릴 미' 각 배우 페어별 카드로 소장가치 높여
'머더 포 투' 프리뷰 관객에게 상시 할인 제공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달 14일 개막한 뮤지컬 ‘쓰릴 미’. 공연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로비에는 다른 공연장에선 볼 수 없는 부스가 하나 있다. 바로 재관람 관객을 위한 부스다. 이곳에서는 유료 티켓 2매를 구매한 관객에게 제공하는 재관람 카드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 갯수에 따라 30~40% 할인과 폴라로이드 사진, R석 교환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의 흥행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관객의 재관람 여부다. 특히 중극장이나 소극장 규모로 제작하는 뮤지컬의 경우 재공연을 통한 관객의 재관람이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에 공연 제작사는 ‘재관람 관객’을 잡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다. ‘쓰릴 미’의 재관람 카드도 그 중 하나다.‘쓰릴 미’는 2007년 초연 때부터 관객의 재관람률이 높았다. 배우 페어에 따라 작품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이번 시즌엔 각 배우 페어별로 재관람 카드를 제작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페어별 도장 이미지도 각기 다르다. 김무열·최재웅 페어는 타자기 모양의 도장을, 송원근·이창용 페어는 시계 모양의 도장을 찍어준다.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머더 포 투’는 색다른 재관람 카드를 제공한다. 프리뷰 공연 기간인 14일부터 19일까지 유료 티켓 구매자에 한해 일명 ‘수상한 카드’를 발급한다. 해당 카드를 소지한 관객은 본 공연을 상시 4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국내 초연뮤지컬로서는 이색적인 시도다. ‘머더 포 투’를 홍보하는 오픈리뷰 관계자는 “‘수상한 카드’는 프리뷰 기간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 한해 발급하는 것으로 재관람 카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혼신을 다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들의 매력을 관객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다른 공연과 달리 뮤지컬에선 유독 재관람 문화가 두드러진다. 공연의 감흥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 때문이다.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은 어떤 배우가 출연하고 그 배우의 컨디션이 어떠한지에 따라 매번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뮤지컬을 한 번 보고서는 작품의 진가를 느꼈다고 하기에는 힘들다”며 “뮤지컬 팬들의 ‘재관람’이 있기에 뮤지컬시장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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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녹, 10주년 뮤지컬 ‘쓰릴 미’ 오늘(15일) 첫 무대
배우 에녹이 오늘(15일)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배우 에녹이 연기하는 ‘그’ 역은 타고난 외모와 언변,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스스로 초인으로 여기는 19세 청년이다. 배우 에녹은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며 모두에게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07년 초연되어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남성 2인 극의 숨 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2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백암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달컴퍼니? 김미선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2.16 / 조회 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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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근 16일 '쓰릴 미' 10주년 공연 첫 무대에
2013년~2015년 '그' 역으로 출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이 16일 첫 무대에 오른다.송원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쓰릴 미’에서 ‘그’ 역으로 출연했다. 2년 만에 다시 그 역을 맡아 차갑고 삐뚤어진 욕망의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으로 연기한다. 2008년 ‘나’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을 맞춘다.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로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두 인물 간의 관계, 밀도 높은 감정의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2007년 초연한 이래로 꾸준히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엔 송원근·이창용 외에도 최재웅·김무열·강필석·이율·김재범·에녹·정상윤·정동화·정욱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5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6 / 조회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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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에녹, 10주년 '쓰릴 미' 오늘 첫 무대
‘그’ 역할 돌아와 차가운 매력 선보여
에녹-정상윤 페어 완벽 첫 호흡 기대
"10살 된 ‘쓰릴 미’ 함께해 영광" 소감뮤지컬 배우 에녹(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에녹이 15일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쓰릴 미’ 재열풍을 일으켰던 2014년 ‘그’ 역할로 처음 참여한 에녹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합류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에녹이 연기하는 ‘그’는 타고난 외모와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19세 청년이다. 그는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반면 ‘나’ 역을 맡은 정상윤 배우와의 페어로 첫 호흡한다.2007년 초연부터 화제가 된 ‘쓰릴 미’는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극을 방불케 하는 남성 2인극의 숨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히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OST 앨범도 기대된다.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으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2017 쓰릴 미’는 에녹을 비롯해 10년 동안 ‘쓰릴 미’를 거쳐간 강필석, 김무열, 최재웅, 송원근, 김재범, 정동화, 이율, 정상윤 등의 배우들이 총 출연한다. 5월 28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5 / 조회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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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뮤지컬 기대작 “창작부터 라이선스까지 풍성”
공연전문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이 2017년 기대 뮤지컬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순위는 2017년 2월 이후 개막작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창작뮤지컬 부문에서는 뮤지컬 ‘광염소나타’와 ‘팬레터’, 라이선스뮤지컬 부분에서는 뮤지컬 ‘머더포투’, ‘쓰릴 미’가 기대작으로 뽑혔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올해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창작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김동인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우연히 죽음을 목격한 이후 살인을 할 때마다 악상이 떠오르는 천재 작곡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2016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뮤지컬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 창작뮤지컬 초연 기대작은 뮤지컬 ‘굳빠이 이상’, ‘햄릿’,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광화문연가’다. 뮤지컬 ‘팬레터’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작가 지망생인 세훈이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일어난 일을 그렸다. 작품은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2016년 2월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작뮤지컬 개발 프로젝트다. 이외 창작뮤지컬 재연 기대작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의 찬미’, ‘미스터 마우스’, ‘윤동주, 달을 쏘다’다. 뮤지컬 ‘머더포투’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지난 2011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됐다. 두 배우가 13명의 인물로 변신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2인극 뮤지컬이다. 연출은 황재헌이 맡을 예정이다. 그는 연극 ‘리타’,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에 참여했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초연작으로는 뮤지컬 ‘시라노’,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나폴레옹’, ‘엑스칼리버’가 뽑혔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어린이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박용호 프로듀서가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출연진은 초연 캐스트인 최재웅, 김무열, 이율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으로는 ‘빌리 엘리어트’, ‘키다리 아저씨’, ‘헤드윅’, ‘레베카’가 선정됐다. 이번 설문에 대한 내용은 잡지 ‘더뮤지컬’ 2월호와 스테이지톡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스테이지톡?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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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듯, 원작 아닌, 원작 같은 너’ 명작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3편
오랜 시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온 명작 소설들은 연극,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무대에 오르며 그 명성을 이어간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들은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연출과 캐릭터 면에서 다양한 변주를 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휴가철을 맞은 8월 공연 가에도 세계적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 세 편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날로그 감성,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국내 초연인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작가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은 고아원 출신의 소녀 ‘제루샤 애봇(주디)’이 익명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 덕분에 대학에 진학해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제루샤 애봇’의 대학생활과 수년간의 생각들은 후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그려진다. 대학생이 된 ‘제루샤 애봇’은 친구 ‘줄리아’의 삼촌인 ‘제르비스 펜들턴’을 사랑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 작가가 된 ‘제루샤 애봇’은 ‘제르비스 펜들턴’에게 청혼을 받고 이후 그가 ‘키다리 아저씨’였음을 알게 된다. 작품은 주인공 ‘제루샤 애봇’을 통해 여성의 대학생활, 직업, 결혼 등을 다루며 여성의 성장과 독립을 나타낸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 이후 영화,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차례 리메이크돼왔다. 이번 뮤지컬은 원작을 바탕으로 연출가 겸 극작가 존 캐어드와 작곡가 폴 고든이 제작했다. 이번 작품은 기존에 선보여진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들과 달리 혼성 2인극으로 구성됐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세트와 의상의 변화가 크고 화려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두 인물이 편지를 매개체로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그 과정에 오롯이 집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주인공 ‘재루샤 애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더블 캐스팅 돼 공연 중이다.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배우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연기한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10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달 컴퍼니 제공 사랑이야기를 넘어 사회상을 담은 명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원작은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장편 소설이다. 1831년 발표된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는 꼽추이자 추한 외모를 가진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와 집시 여인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동시에 작품은 15세기 파리의 사회 배경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묘사한다.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리메이크 작품의 원작이 됐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됐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 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작품은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던 가치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초연부터 현재까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전 세계 프로덕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또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직접 참여했다. 무대에는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 온 세트도 선보인다.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안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는 추한 외모를 가졌지만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에스메랄다’에 대한 사랑과 주교에 대한 복종 사이에서 갈등한다. ‘콰지모도’ 역은 배우 홍광호, 문종원, 가수 겸 배우 케이윌이 맡았다.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가 사랑하는 집시 여인이다. 그녀는 ‘콰지모도’를 비롯해 노트르담 성당의 주교 ‘프롤로’와 파리의 근위대장 ‘페뷔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에스메랄다’ 역은 배우 윤공주, 린아, 전나영이 연기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8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리앤홍 제공 알베르 카뮈와 서태지의 만남, 뮤지컬 ‘페스트’뮤지컬 ‘페스트’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의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래 시대다. 작품은 원인불명 완치 불가의 병이 사라진 첨단도시 ‘오랑’에 전염병 페스트가 발병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 살아온 시민들은 폐쇄된 도시 ‘오랑’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페스트’에 대해 “작품은 재앙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풀어냈다”고 전했다.뮤지컬 ‘페스트’ 음악은 전곡 모두 가수 서태지의 노래로 구성된다. 음악감독 김성수는 서태지의 록 음악을 클래식과 융합해 뮤지컬 ‘페스트’만의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에는 ‘너에게’, ‘죽음의 늪’, ‘시대유감’ 등 서태지의 데뷔 초창기 노래부터 솔로 음반에 수록된 노래까지 20여 곡이 담겼다. 가사 또한 원곡 가사 그대로 편곡됐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황석정을 비롯해 god의 손호영,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의 정민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스포트라이트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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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성 잊고 산 당신에게…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명작소설 원작
"단순한 사랑 아닌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
신성록·송원근·이지숙 등…혼성 2인극
신성록 "조그마한 행복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많은 책으로 단출하게 꾸며진 무대 위. 고아원에서도 씩씩하게 생활하는 ‘에봇’은 자신을 후원해주는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에봇’과 ‘펜들턴’ 두 사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명작소설 ‘키다리 아저씨’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국내 초연한다. 28일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소영 연출은 “단순한 사랑이야기라기보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하는 성장이야기”라며 “따뜻한 시선이 한 사람을 얼마나 성장시키는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날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대표작 ‘키다리 아저씨’가 원작이다.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점점 성장해가는 에봇의 스토리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며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두 인물의 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묘미다. 뮤지컬은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원작 그대로의 감성을 담았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한 이후 미국 전역 투어 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일본·영국·캐나다 등 해외로 진출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일본 베스트 뮤지컬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혼성 2인극이라는 독특한 구성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소화한다. 에봇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신성록은 “대극장 공연도 좋지만 배우들간의 정서와 내용 자체를 온전히 느끼기에 소극장만한 곳도 없다”며 “우리가 잊고 살았던 설렘과 조그마한 행복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아는 “2인극이다보니 대사와 노래분량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끼는 작품”이라며 “디즈니에 나오는 공주 캐릭터가 아니라 정도를 지키면서 성장해나가는 에봇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1 / 조회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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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따뜻한 감성 그대로…'키다리 아저씨' 쇼케이스 성료
송원근·이지숙 등 8곡 넘버 선사
7월 19~10월 3일 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 현장(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4일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p.s.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는 작품의 원작인 소설 키다리 아저씨 낭독과 넘버 시연을 함께 진행했다. 3인조 밴드와 송원근·강동호·이지숙·유리아 배우가 참여했고, 후반에는 연출가 넬 발라반도 함께 유쾌한 토크타임을 이어갔다.유리아가 첫 넘버로 ‘존 그리어 고아원의 큰 언니’를 선보였고, 강동호·이지숙의 ‘남들처럼’, 송원근·유리아의 ‘내가 몰랐던 것’이 이어졌다. 강동호는 솔로곡 ‘사랑이라니?’를 부른데 이어 유리아와 함께 ‘컬러 오브 유어 아이즈’로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었다. 이지숙은 ‘키다리 아저씨’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의 비밀’을, 송원근은 이지숙과 함께 ‘나의 맨하튼’을 들려주었고, 마지막으로 전 배우가 ‘행복의 비밀 리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이어진 토크타임에서 송원근은 “‘키다리 아저씨’는 나에게 ‘공감’”이라며 “제루샤와 제르비스가 편지를 같이 읽어가면서 자신의 모습과 제루샤의 모습을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리아는 “너무 행복한 순간에 눈물이 나오는 것처럼 ‘키다리 아저씨’는 ‘행복한 슬픔’”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키다리 아저씨’는 진 웹스터의 대표적인 동명 명작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대본과 연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작곡가 폴 고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진다. 원작소설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으로 한 남녀 2인극이다. 제루샤가 고아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녀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에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캐스팅됐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이지숙·유리아가 맡는다. 7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 현장(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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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A] <쓰릴 미> 피아니스트에게 묻다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제작진이 직접 속시원히 풀어주는 [현장 Q&A]. 그 세 번째 주인공은 뮤지컬 의 피아니스트이다.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는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올 라이브 피아노 반주로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 특징.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 선율로 객석을 압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제 3의 배우로 활약하는 오성민, 신재영 피아니스트에게 연주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에 관해 물었다. Q 악보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오성민 :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빠른 템포가 절 놀라게 했죠.신재영 : 피아노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구조라서 다른 뮤지컬보다 디테일한 악보라고 느꼈어요. 원래 좋은 곡은 악보도 아름다운데, 악보를 보면서 정말 완성도 높은 악보라고 생각했어요. Q 에 피아니스트로 처음 참여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신재영 : 유난히 셋 (배우2명과 피아노)의 합이 좋은 날이 있어요. 저희끼리 막 되게 보람찼다며 즐거워하는 날들이 있는데 그런 날은 모든 곡이 주옥 같아요. 그럴 땐 행복하죠. 하지만 는 독주가 아닌 서로 맞춰가며 가는 극이기 때문에 단순 반주와 달라요. 제 음악적인 욕심과 극을 위해 지켜야만 하는 선, 그리고 음악감독의 견해와 연출가의 견해 등. 여러 가지로 조율해가는 과정이 처음 공연에 들어왔을 때 힘들었습니다.Q 공연 중 가장 아찔했던 기억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오성민 : 2009년 공연에서 빠른 곡을 연주할 때 악보를 넘기는데 3장이 한꺼번에 넘어갔어요. 그래서 되돌려 놓으려 2장을 원 위치 시키는데 다시 4장이 넘어왔죠. 다행히 음악이 어색하긴 했지만 끊기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때 쓰릴했던 기억 때문에 요즘에도 악보를 넘길 때 마다 움찔 움찔해요. Q 공연 시간 내내 쉬지 않고 피아노를 치는데,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소중한 ‘손’ 관리 비법 좀 알려주세요!오성민 : 공연이 없는 날, 연습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손을 사용하지 않아요. 손 보다는 팔과 어깨의 피로회복이 더 중요해요. 너무 근육이 뭉칠 때에는 침을 맞거나 마사지를 받기도 해요.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신재영 : 손에 무리가 많이 가는 공연인 건 사실입니다. 너무 아플 때는 파라핀 기계를 빌려다 쓸 때도 있어요.신재영, 오성민 피아니스트 (왼쪽부터)Q 연주할 때 가장 힘든 넘버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어떤 곡인지 그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오성민 : 가장 힘든 넘버는 ‘Superior’ 입니다. 도약도 많고 악보를 넘길 틈도 없어요. 배우도 저도 흥분해서 빨라지기 쉬운 곡 이기도 해서 실수가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넘버입니다. 바로 전 곡인 ‘Roadster’가 끝날 때 즈음엔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죠. ^^;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Why’ 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곡이 ‘My glasses’ 보다 더 어렵게 느껴져요. 느린 템포의 곡 이지만 이 곡의 느낌이 잘 살면 그날 공연은 전반적으로 흘러 가요. 많은 집중을 요하는 곡이라서 저는 이 첫 곡에 많은 매력을 느낍니다.신재영 : 가장 힘든 넘버는 ‘Everybody wants Richard’ 와 ‘Thrill me’ 에요. 극 초반에 등장하는 곡들이라 아무래도 버겁고 일단 손이 쉬는 타이밍 없이 다다다다 계속 돌아가야 해서 손이 자칫하면 꼬여버리거든요.Q 배우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이 있듯이 피아니스트로서 연주할 때 제일 희열을 느끼는 곡은 어떤건가요?오성민 : 아무래도 저에겐 ‘prelude’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부담되기도 하지만 첫 음을 누르기 직전의 정적이 가장 흥분되고 짜릿해요.신재영 : ‘My glasses’와 ’Just lay low’ 넘버를 가장 좋아합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곡이에요.Q 피아노 치면서 배우들 쪽을 보시던데 악보는 다 외우신 건가요?오성민 : 외우긴 다 외웠죠. 돌발상황을 위해서 악보를 전혀 안볼 순 없어요.신재영 : 첫 시즌 때부터 다 외우고는 있었습니다. 작년 시즌에 악보를 안 들고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약간의 오기가 발동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꼭 악보를 펼쳐놓고 공연에 임하고 있습니다. Q 그날 그날 배우 분들의 연기노선이나 분위기에 따라 연주 스타일에 변화가 있나요?오성민 : 같은 대본에 같은 음악이지만 느낌은 매일 달라요. 공연 전에 리허설 하면서, 배우들과 대화하면서 그날의 배우들 분위기를 빨리 먼저 느껴야 해요. 신재영 : 매일 다릅니다. 어떤 날은 피아니스트 본인만 느껴질 정도로 미세할지라도 매일매일 연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달라서 피아노도 달라집니다.Q 공연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있나요? 오성민 : 음악이 배우들 연기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런 면에서는 차라리 독주회가 편해요. 신재영 : 에너지소모가 너무 큰 극이라 언제 어디서든 아주 많이 끊임없이 먹고 있습니다. (웃음)Q 직접 연주하면서 느낀 넘버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오성민 : 노래하기 쉬운 멜로디 라인도 아니고 연주하기 쉬운 팝 적인 반주도 아니에요. 클래식적인 면이 많이 섞여있어서 배우들도 피아니스트도 잘 표현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음악들이죠. 그래서 더 식상하지 않고 매력 있어요.신재영 : 피아노가 극을 이끌어가는 유일무이한 뮤지컬. 이례적인 음악성과 완성도를 지닌 넘버들, 그리고 쓰릴 미 특유의 마이너틱한 분위기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각 공연마다 배우의 에드리브나 돌발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나요?오성민 : 순간적인 반응과 판단이 필요해요. 가끔 덜 집중하고 있을 때 무슨 일이 발생하면 대놓고 실수할 수 밖에 없어요. 항상 대사 큐, 음악 큐 할 때마다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어야만 해요.신재영 : 이제는 어떤 상황에도 놀라지 않아요. 오히려 극 제목처럼 쓰릴해서 이젠 돌발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요. Q 공연을 하다 보면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 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것 같아요. 리처드나 네이슨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감정이입이 되나요?오성민 : 노래들의 템포도 어느 정도의 기준은 있지만 그들의 감정, 분위기에 따라서 강약, 빠르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특정 배우보단 항상 두 배우의 대화에 감정이입 하려고 노력해요.신재영 : 네이슨이요. 제가 생각하는 음악적으로 극적인 감성들을 네이슨이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Q 가장 나쁜 놈 지수(?)가 높은 리처드와 반전미 최강인 네이슨은 어느 배우인 것 같으세요?신재영 : 모든 리처드와 네이슨이 다 개성 있고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이번 시즌 중에는 모든 네이슨을 상대하는 송원근 배우의 리처드가 가장 나쁜 것 같아요. 바람둥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신성민 배우의 네이슨이 초반에 아주 귀엽다가 뒤로 갈수록 사이코로 변하는 게 흥미로웠어요.Q 만약 피아노 연주자가 아닌 배우로 출연하게 된다면 리처드와 네이슨 중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요? 오성민 :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리처드와 네이슨 모두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욕심을 낼 때면 제 주변 사람들이 진담으로 얘기 하더라고요. “성민아, 넌 피아노 칠 때가 제일 멋있어.” 그래서 전 피아노만 열심히 치려고요. (웃음)신재영 : 전 네이슨이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를 네이슨의 관점으로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Q 외에도 연주자로 참여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오성민 :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라도 연주자로 참여하고 싶어요.신재영 : 만약에 영화 이 뮤지컬로 나온다면 꼭 주걸륜 역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뮤지컬해븐 제공
2014.09.05 / 조회 1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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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은…<쓰릴 미> 개막
뮤지컬 가 지난 8일 무대에 올랐다. 에녹·정동화·송원근 등 올해 에 참여한 배우들은 지난 14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는 1924년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2인극으로, 반사회적 행동에 흥분을 느끼는 리처드(그)와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에서는 에녹·송원근·임병근이 리처드로, 정동화·신성민·정욱진이 네이슨으로 분한다. 극은 리처드와 네이슨이 살인을 저지르고 37년이 흐른 후 네이슨이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를 받는 장면에서 시작하며, 배우들은 단출하게 꾸며진 무대에서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함께 90분간 밀도 높은 심리극을 펼친다. 이날 무대에는 정욱진-임병근 페어가 가장 먼저 등장해 ‘낫띵 라이크 어 파이어(Nothing like a fire)’ 등 2곡을 불렀다. 유망한 법대생인 리처드와 네이슨은 스릴을 느끼기 위해 방화를 하다가 서로 계약을 맺고 점점 더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리처드는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네이슨은 리처드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다. 새로 에 합류한 정욱진은 긴장한 기색 없이 자신만의 네이슨을 표현해냈다. 이어 신성민-송원근, 정동화-에녹 페어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주요 장면을 열연했다. 지난해 이 뮤지컬에 출연했던 신성민과 송원근은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로 공연에 임했고, 새 멤버인 에녹·정동화 역시 그간 여러 공연에서 연륜을 쌓아온 배우답게 각자 자기만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그간 조연출로서 에 참여해 온 박지혜가 맡았다. 박지혜 연출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워낙 텍스트가 탄탄한 작품이기 때문에 텍스트를 최대한 살리면서 무대 위 두 남자의 관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등 대극장 뮤지컬에 주로 출연했던 에녹은 이번 작품을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의 클라이드가 뜨거운 인물이었다면, 이번 작품의 ‘그’는 굉장히 차가운 사람이다. 그 동안 맡았던 역할과는 완전 다른 역할이기 때문에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을 많이 버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릴을 느끼고 싶어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각들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는 것이 의 큰 매력”이라고 말한 에녹은 “이 공연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계속 진화할 것 같다. 그냥 매년 하는 공연이 아니라 매년 진화하는 공연으로 생각하고 보러 와달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정욱진은 “연습 전까지는 굉장히 부담이 됐는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까 연출님과 형들이 도와줘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자연 친화적인 네이슨”이라고 표현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낸 그는 “어릴 적 전남 여수의 시골에서 자랐다. 그만큼 내가 표현하는 네이슨은 순수하고 순박한 느낌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서 이동하와 호흡을 맞췄던 신성민은 “작년에는 공연하면서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미세하지만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는 불편하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신성민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임병근은 “저번 시즌에 하지 못했던 것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 차가운 면, 뜨거운 면, 따스한 면 등 리처드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전성우-이재균 페어가 지난 13일까지 5회차에 걸쳐 특별 출연했다. 정동화·신성민·정욱진·송원근·임병근·에녹의 공연은 오는 10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18 / 조회 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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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8주년, 에녹·송원근·정동화·신성민·전성우·이재균·정욱진 캐스팅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한 가 오는 8월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초연부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며, 8년 동안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은 는 1924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약한 ‘그’와 약해 보이지만 사실은 강렬한 집착을 가진 ‘나’의 소유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내용으로 그들은 서로를 소유하기 위해 하는 행동 속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다. 는 남성 2인극 뮤지컬로 그동안 스타 배우 등용문으로 불리며, 출연했던 배우들이 스타 대열에 오르거나 무대 밖 활동이 활발해 캐스팅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2014년 버전에는 극 중 섬세하고 부드러운 네이슨인 나 역에 의 정동화를 비롯 신성민·전성우·정욱진이 캐스팅됐고, 본인을 초인이라 여기는 리처드인 그 역에는 의 에녹과 2013년에도 에 참여한 바 있는 송원근과 이재균이 캐스팅됐다.2008년부터 조연출로 국내외 연출자들과 함께 를 만들어온 박지혜 연출이 연출가로 입봉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26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뮤지컬 해븐 제공
2014.07.15 / 조회 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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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포기하려던 순간 만난 뮤지컬, 운명 같다” <아가씨와 건달들> 송원근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이뤄진 거에요"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 질문의 요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영민함이 인상적이었던 배우 송원근은 그렇게 말했다.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그 일로 자신도 크게 달라졌다고. '재롱둥이'라 표현할 만큼 밝고 활달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것은 뮤지컬이라고 말이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무서워할 만큼 숫기가 없던 그는 17살에 형을 따라나선 오디션에서 덜컥 잡지모델로 발탁돼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어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지만, 생방송 도중 일어난 무대사고로 복사뼈가 부서져 무대를 떠나야 했다. 세 번의 수술과 재활기간을 포함해 거의 10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내며 종종 떠오르는 후회와 자괴감을 묵묵히 다스렸다고. 결국 가수의 길을 접으려던 참, 우연히 출연하게 된 뮤지컬 은 그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연이어 마련해주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그만큼 지금 그가 발 디딘 자리는 단단해 보인다.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 성실함과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하는 깊이, 또 언제든 새로운 배움에 자신을 내맡기겠다는 열린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연습해보니 어땠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우선 보이는 건 네 명의 주인공인데, 연습을 해봤을 때는 조연과 앙상블이 가진 힘이 굉장히 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명의 주인공뿐 아니라 전체가 다 주인공인 것 같다. 그만큼 모두가 자기 몫을 다 해야지 살아나는 작품이다. 대본만 봤을 때는 그냥 인물들이 서로 사랑하고 오해했다가 화해하는 내용 같지만, 막상 공연을 했을 때는 각 배우들의 어울림에서 나오는 힘이 커서 그 유치함을 없애주는 것 같다. 이지나 연출과의 작업은 처음인데 어떤가. 연습실에서는 독설가로 알려진 분인데. 처음에는 되게 많이 당황했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님의 타겟이 나였거든(웃음). 이 연습이 보통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웃으시는 걸 보면 정말 악의는 없다. 연출님은 자신이 악역을 맡아서라도 배우가 스스로 깨닫게끔 하는 스타일 같다. 사실 그렇게 했을 때 긴장감을 갖고 더 잘 하지 않나. 그런 심리를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다. 만약 연출님이 나를 계속 따뜻하게만 대하셨다면, 나는 아마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가서 지금쯤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 항상 '넌 이게 문제야'라고 정확히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 때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공연에 올라가보니 '나를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되게 감사하다. 사람들 앞에서는 못한다고 말씀하셔도 둘이 있을 때는 '원근아, 넌 이 부분은 정말 좋으니까 여기서 조금만 이렇게 해보자' 라고 정말 차분하게 말씀하신다. 나를 많이 챙겨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순수하고 여리신 분이다. 이번 에서 맡은 스카이가 의 리처드보다 어렵다고 말했던데. 맞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는 이미 공연이 끝났으니까 지금 하는 스카이가 더 어려운 것이다. 도 그 때는 정말 어려웠다. 내가 한 작품 중에서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근데 공연할 수록 재미있었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걸 표현하면, 표현하는 대로 그냥 리차드가 되는 거니까. 근데 스카이는 항상 절제를 해야 한다. 연출님께서 항상 '웃겨야 해. 하지만 스카이처럼 웃겨야 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어려운 말이다. 스카이가 스스로 망가지거나 표정을 크게 지어가면서 남을 웃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극중 사라를 유혹하기 위해 연기를 하거나 남을 웃길 때도 항상 절제하면서 재치있게 웃겨야 된다. 의 리처드도 물론 절제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만, 속 시원히 터뜨려야 할 때는 그렇게 내지를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근데 스카이는 항상 (무게를) 잡고 가야 해서 힘든 것 같다. 또 한 가지 힘든 것이 있다면, 의 리차드는 거의 퇴장 없이 공연을 이어가지만 스카이는(무대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도 기분을 잘 잡고 있지 않으면 쳐진다는 것이다. (김)다현 형과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생각보다 스카이가 무대에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무대 밖에서도 그 아우라를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늘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그래서 사실 공연이 끝나면 지치기도 한다. 무대 밖에서도 항상 선 채로 다음 대사를 생각하는 것 같다. 스카이의 친구 네이슨을 연기하는 배우가 박준규·이율 씨다. 두 사람과 연기할 때 각각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나이의 차이인데, 율이의 경우 같은 또래니까 서로 편해서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근데 준규 선배님은 대선배님이시니까 처음엔 되게 어려웠다. 네이슨 '형'이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처음 런을 돌 때는 '네이슨, 3년 만인가? 여전한데 그래'라는 대사를 정말 어른 대하듯 했던 것 같다(웃음). 근데 선배님이 어려워하지 말라고, 그러면 (관객들에게도) 다 보인다고 하시면서 되게 편하게 대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문제는 없다. 스카이의 대사 중에 특히 마음에 와 닿거나 재미있는 대사를 꼽는다면. 할 때마다 마음이 안 좋아지는 대사가 있다. '여자는 다 똑같아. 단지 가로세로 사이즈만 다를 뿐'이라는 대사인데, 이 말을 할 때마다 내가 마치 여자를 비하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 (객석에서도) 반응이 확 온다. '어우~'하고(웃음). 그래서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재미있는 대사는…(스카이가 자신을 소개할 때 쓰는) '전직 죄인'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는 것 같다. '순도 100%의 특급 죄인' 이런 말들.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말들이다. 이 작품이 아니면 어디 가서 이런 말을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숫기 없고 되게 조용한 아이였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진짜 싫어했다. 노래도 못해서 교회에서 앞에 나가 노래를 불러야 할 때는 입만 뻥긋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참 순수했던 것 같다. 그 땐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나. 운전기사가 되고 싶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형이랑 자동차 놀이도 많이 하고, 농구도 많이 하고. 초등학생 때는 운전을 너무 해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면 기사아저씨가 어떻게 기아를 바꾸는지, 어떻게 깜박이를 켜는지만 쳐다봤다. 남들은 대통령이 되겠다, 의사가 되겠다고 하는데(웃음) 운전기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나기도 하고. 뭔가 조종하는 걸 좋아해서 지금도 한가할 때는 IC헬기라고, 전기로 충전해서 조종하는 헬기를 가지고 논다.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후회나 조급한 마음도 들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어떻게 생각을 정리했는지 궁금하다. 그 땐 내가 정말 숫기도 없고 바보 같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연습을 열심히 안 했으니까 기회가 없는 거야, 이렇게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참지 않고) 이야기를 할 텐데, 그 때는 사장님이 마음에 안 드는 노래를 줘도 그냥 불렀다는 게 많이 후회된다.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은 광대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기계 같은 느낌. 그래도 그냥 버티긴 했다. 주말에 교회 가서 애들 만나 웃고 떠드는 게 하나의 낙이었고,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그렇게 살다 보니까 시간이 1년, 3년, 5년, 8년 가고 있는 거다. 그러다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연봉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수입도 없고…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후반이 다 되어가는데. 친구들은 '넌 연예인이잖아'라고 하지만 나는 그냥 빛 좋은 개살구고, 그 애들보다 나은 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삭혔던 것 같다. 속마음을 웬만하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성격이라 누구한테 털어놓은 적도 별로 없다. 그렇게 버티는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가더라. 지금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못할 짓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버텼다. 정말 버릇 없지만, 스무 살이 넘어서 재계약을 할 때는 부모님께 '내 일에 참견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더더욱 내가 혼자 버텨서 당당하게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버텨지지 않았나 싶다. 그때와 지금은 성격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그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무엇인가. 뮤지컬인 것 같다. 뮤지컬을 하면서 우선 밝아졌고, 말수도 많아졌다. 연습생 때는 친한 사람이랑만 말을 많이 했지, 평소엔 조용하고 어두웠던 것 같다. 근데 공연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객 앞에 서서 약속된 것을 다 해야 하고, 내 마음도 열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뮤지컬을 하고 나서는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드라마 촬영 같은 기회도 오게 되고. 그래서 참 감사하다.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을 때 뮤지컬을 하게 돼서. 지금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고, 이게 내 직업이 돼버렸으니까. 운명인 것 같다.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도 그냥 한 편 해보는 거지, 계속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런데 의 김재성 연출님이 오디션을 추천해 주셨고, '이 친구 느낌 괜찮은데 한번 해봐'라는 이야기도 많이 전달됐던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이렇게 밝아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싶다. 대학에서 방송연기학과를 전공할 때도 교내 공연 오디션을 한 번도 안 봤다. 연기도, 무대 올라가는 것도 무서워서 늘 스텝으로만 일했지, 뭘 해보질 않았다. 그래서 대학 교수님이나 동기들이 내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다 놀란다. 네가 무대에 설 줄이야, 하고. 나에겐 전혀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이뤄진 거다. 재미있다. 신기하고.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사고로 왼쪽 복사뼈가 부서져 세 번 수술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지금은 어떤지. 쉽게 이야기하면 장애가 된 거다. 뼈가 이미 변형됐다. 원래 복숭아뼈가 동그래야 되지 않나. 근데 으스러진 걸 핀으로 박았으니 동그랗게 튀어나와야 할 게 펴진 거다. 그래서 정상적인 다리는 (발바닥을 다 바닥에 붙인 채로) 무릎을 굽힐 수 있는데, 이 왼쪽 다리는 무릎을 굽히면 발뒤꿈치가 같이 따라 올라와서 무릎이 좀 아프다. 그래서 춤을 출 때 무릎을 굽혀야 하면 웬만하면 오른쪽으로 했다. 왼쪽으로 하면 엉덩이가 빠지니까. 댄스가수로서는 좀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보기엔 멀쩡하고 생활에 문제는 없지만, 한 번씩 걷다가 삐끗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알아서 요령껏 자세를 조금 바꾸기도 하고. 이지나 연출님이 '넌 걸을 때 멋이 없어'라고 하셨을 때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나중에 안무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진작 이야기를 하지, 그러면 도와줄 수 있지 않았겠냐고 하셔서 걷는 자세를 많이 교정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연출님께도 말씀 드렸더니 아무 말 못하시더라(웃음). 그래, 그래도 한번 잘 해보자, 라고 말씀하시고. 배우로서 핑계를 대는 것 같아 웬만하면 밝히고 싶지 않았다. 드라마 의 나타샤로 변신한 모습도 새로웠다. 드라마 촬영현장은 뮤지컬과 어떻게 다른가. 완전 다르다. 솔직히 드라마는 공연에 비해 살아 있는 느낌은 좀 없다. 카메라가 다 세팅되어 있고 스텝들이 앞에 서 있어서이기도 하고, 촬영도 이렇게 한다. 카메라 세 대가 있어서 각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찍는 거다. 2번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밥 먹었어요?' 하고, 3번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아니요' 해야 된다. 근데 카메라가 탁탁탁 바뀌는 게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바뀌니까 대사가 툭툭 끊긴다. 그게 화면에선 이어져서 나오는 거다. 기계적인 느낌이 들겠다. 그렇다. 타이밍을 다 계산해야 된다. 낮에 17회를 찍었는데 저녁에 15회를 찍기도 한다. 그러면 15회에서 입었던 옷과 액세서리까지 다 챙겨야 하고, 그 때의 감정도 계산해 놓아야 된다.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처음엔 정말 헷갈렸다. 근데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가지 않나. 드라마의 장점도 있다. NG가 나면 다시 할 수 있다는 것. 공연은 실수하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 장단점은 있지만, 무대가 더 재미있는 건 사실이다. '나타샤도 했는데 어떤 역을 못하겠나'는 말도 했더라. 못할 게 없지. '오빠 나 섹시 쩔죠'같은 대사도 했는데(웃음). 나타샤가 남자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에서는) 항상 멋있고 젠틀한 캐릭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뮤지컬 관객분들께는 나타샤가 충격적이었겠지만, 브라운관으로 나를 처음 보신 분들은 나타샤의 모습만 봤기 때문에 멀쩡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 이상 멋져 보일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이것도 했는데 뭘 못하겠냐'는 얘기를 한 거다. 나타샤를 해서 (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재미있게 했다. 처음엔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는 대기실에서 '오빠 오빠' 하면서 장난칠 정도로 즐겼던 것 같다. 사실 맨날 멋있는 역할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그냥 혼자 편하게 있는 걸 좋아한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근데 무대에서 멋있는 역할을 하려면 충분한 계산을 해야 하니까 쉽지가 않다. 나는 멋있는 남자는 아니다(웃음). 실생활에서는 재롱둥이다. 예전 가수로 활동했을 무렵 직접 작사·작곡한 곡도 있던데. 지금도 가끔 그런 작업을 하나. 손을 뗀지 꽤 됐는데, 언젠가는 해 보고 싶다. 곡 작업이 재미있다. 지금은 사실 여유가 없어서 못 하고 있는데, 기회가 오면 곡 작업도 다시 해보고 싶다. 혹시 올해가 가기 전에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면. 최근에 가족들과 같이 살지 말지 회의를 했다. 부모님이 내가 활동하는 쪽으로 넘어오겠다는 얘기를 하셔서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시라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집밥이(웃음) 그리웠다. 한 번은 가족들과 펜션에 놀러 갔는데, 옆에서 숯불에 고기를 굽는데 나는 엄마가 해준 밥만 세 그릇 먹었다. 굳이 바라는 것을 꼽는다면, 올해의 작은 소망은 집밥을 먹는 것(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28 / 조회 17,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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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29] 불멸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포진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세계적인 메가 히트 뮤지컬이다.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지금까지 여러 번 리바이벌 버전으로 공연됐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교사와 도박꾼의 사랑,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진짜 남자들의 우정, 세기를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정통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쇼가 결합된 보는 내내 기분 좋은 뮤지컬이다. 2013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압구정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인 BBC씨어터 개관 작품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하나의 작품은 텍스트와 음악이 기본 골격을 이룬다. 여기에 무대 미장센과 능력 있고 창의적인 스태프, 탁월한 기량의 배우들, 작품에 맞는 적합한 홍보 마케팅 및 제반 제작사항들과 환경이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때로는 무엇보다도 그 공연을 담는 그릇인 극장의 환경이 중요하다. 즉, 프로덕션에서 공연의 전반적인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적합한 극장을 선정하는 것이 그만큼 막중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과 BBC씨어터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합이 잘 맞았다기보다는 극장으로 인해 작품의 모양새가 뭔가 넘치거나 어색했다. 뛰어난 기량의 지휘자와 연주자들을 오케스트라 피트가 아닌 도시 속의 빌딩 숲 속 악사들로 설정해 무대 위에 배치하는 것은 공연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그러므로 인해 음향적인 부분에서는 더러 아쉬웠고, 무대 세트도 공들이고 세련된 부분이 많았으나 극장이 너무 꽉 찬 듯한 느낌이 더러 있었다. 또한, 인터미션에 여자 화장실 앞의 엄청나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를 지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민망했다. 객석에서 나오는 로비가 좁아 지나면서 서로 부딪히는 경우까지 있어 당혹스럽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시야가 고르게 확보된 객석의 여건은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향적인 부분에서 연주자들의 악기 소리와 배우들의 대사와 가사 등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대사를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무대에서만 사용돼야 하는 포그마저 객석으로 그대로 밀려 나와 2막 즈음해서는 환기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합이 잘 맞는 노련하고 세련된 배우들로 인해 작품이 갖고 있는 본래의 즐거움은 여전히 충분히 살아 리드미컬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조역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베니’ 역의 임춘길, ‘나이슬리’ 역의 김태한, ‘해리’ 역의 심정완의 활약은 작품이 지닌 유머와 재치, 위트 있는 감각적인 대사를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게 때론 아주 맛깔스럽게 살려낼 뿐 아니라 화려한 춤 실력까지 작품을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고 있었다. 또한, 도박꾼인 ‘네이슨’으로 분한 이율의 넉살과 애교는 작품에서 든든한 축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깔끔하고 정확한 대사 전달과 세련되고 멋진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선교사인 ‘사라’ 역의 이하늬도 적극적인 반전 캐릭터와 하이톤의 음역대를 무난히 소화해냈다. ‘아들레이드’ 역의 신영숙은 이 작품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맘껏 펼쳤다. 그녀는 자신의 기량을 드러내고 무한 변신을 선보이며 최고의 대한민국 뮤지컬 여배우임을 증명했다. 신영숙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시원시원한 성량으로 노래했다. 때론 소박하고 투박한 선머슴 같다가 때론 사랑스럽거나 천연덕스런 말괄량이 같은 톤의 보이스로 깨알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한 캐릭터 안에서 팔색조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스 체인지와 이미지 변신을 오갔다. 그녀는 자신만의 천태만상인 가창과 연기에 빠져들게 했으며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보다 그녀의 장면을 더 보고 싶게 만들었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스카이’ 역의 류수영은 관상 ‘스카이’ 역으로서는 아주 딱이었고 멋졌다. 반면 가창 부분에서 자신이 없어 보였다. 부자연스런 행동과 연기 톤으로 인해 아직 작품의 중심축으로서는 뭔가 섭섭했다. 본인도 뮤지컬 초보라고 얘기 했지만 이제 초반이니 점차 좋아질 것이고 베테랑 연기자이니 몇 번 더 무대에 서고 나면 확실하게 캐릭터를 구축하리라 보인다. 사랑과 인생을 건 한판 승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2013년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5일까지 압구정 BBC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유희성 he2sung@hanmail.net사진_박민희 기자
2013.11.12 / 조회 1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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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의 진수, 기대하세요"
류수영, 송원근 등 올해 브라운관에서 이슈를 모은 배우들이 캐스팅돼 더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이 지난 15일 BBC씨어터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 현장에서는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 김지우, 이하늬, 이율, 신영숙, 구원영 등 주역들이 참여해, 뉴욕 최고의 도박판을 열기 위한 ‘네이슨’과 건달들이 펼치는 ‘믿을 건 오직(The oldest established)’, 선교사 ‘사라’와 ‘스카이’의 로맨틱한 밀당을 다룬 ‘딩동딩동딩(If I were a bell)’, 14년 동안 연애만 해온 순정파 쇼걸 ‘아들레이드’와 ‘네이슨’의 애교 묻어나는 사랑싸움 ‘Sue me(제발 그만)’ 등을 시연했다. 김다현(스카이), 김지우(사라) 류수영(스카이), 이하늬(사라) 송원근(스카이)이번 무대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배우 류수영은 를 통해 더 성숙해진 배우 이하늬와 호흡을 맞췄다. 류수영은 “첫 뮤지컬이라 긴장되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연습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하늬는 “뮤지컬이란 장르가 조금 익숙해질만 한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력만큼 무대에서 보여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등 쉴 새 없이 달려온 김다현은 로 2013년을 마무리할 전망. 그는 “이번 작품은 위트와 감동이 있고, 무엇보다 앙상블부터 배우들까지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며 “남은 3주 동안 연습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결혼 후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지우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이 커서 우리들이 조금만 얹으면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왼쪽부터) 이율(네이슨), 신영숙(아들레이드), 구원영(아들레이드) 임춘길(베니), 이율(네이슨), 김태한(나이슬리)이외에도 드라마 , 뮤지컬 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낸 송원근은 류수영, 김다현과 함께 도박사 ‘스카이’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수영 형, 다현 형처럼 잘생긴 배우들과 함께 캐스팅돼 영광”이라며 “좋은 작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192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도박사들과 순진한 선교사, 쇼걸 등 네 명의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사랑 받아온 정통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83년 초연 이후 지난 2011년 새로워진 캐릭터로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이 도박사 ‘스카이’, 김지우, 이하늬가 선교사 ‘사라’, 박준규, 이율이 ‘네이슨’, 신영숙, 구원영이 ‘아들레이드’로 캐스팅됐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5일가지 BBC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7 / 조회 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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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진지하게 무대를 향하다 <쓰릴 미> 박영수
맑음. 배우 박영수의 분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 말을 골라야겠다. 연습실에서 어딘지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그는 작품 이야기를 꺼내자 아이처럼 선한 눈을 빛냈다. 그 맑은 기운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고 싶어 연이어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여전히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다만 '뮤지컬의 신'을 꿈꾸는 그가 무대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가득 품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만은 잘 알 수 있었다. 올해 과 를 거쳐 다시금 로 또렷이 이름을 각인시킬 그의 무대를, 다 풀지 못한 궁금증을 품고 기다려본다.를 연습하면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입이 마르는 게 제일 힘들어요(웃음). 'Roadster'가 나올 때 말고는 나가서 물 마실 시간이 없잖아요. 한 시간 반 동안 런을 돌다 보니까 중간에 집중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다시 집중하기도 너무 괴롭고. 그리고 얼마 전에 용인에서 10대 살인사건이 일어났잖아요. 뉴스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됐거든요. 사건도 당시에 누가 이해를 했겠어요. 그 말도 안 되는 걸 표현하려니까 힘든 것 같아요. 네이슨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세요? 사건의 진행을 보면 네이슨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서 그 순간순간에 굉장히 열심이거든요. 마지막 대사 중에 있잖아요.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만, 그와 함께 있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그게 네이슨의 마음인 것 같아요. 순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을 만큼 눈에 뭔가 씐 거죠. 아까 일본 조연출님이 네이슨이 리처드의 반응을 보며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사이코패스가 될 것 같아요(웃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순간순간 사랑하는 사람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리처드의 반응에 제가 계속 흥분을 하는 거라면 대사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변태새끼'일지도 모른다는(웃음)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연출님이 바라는 방향인지 모르겠어요. 네이슨이 사건현장에 안경을 떨어뜨리는 건요? 안경은 정말 일부러 떨어뜨린 거죠. 리처드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나를 버리고 1년 동안 다른 생활을 했잖아요. 거기에 대한 배신감이 엄청 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가 다시 배신할 거라는 걸 예감하거든요. 대사에도 '넌 날 배신할거야. 난 너가 원하는 대로 해도 넌 내가 원하는 대로 절대 하지 않을걸'이란 말이 있어요. 작은 사건들은 계약서에 의해서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살인이라는 엄청난 범죄를 함께 할 때는 그가 나를 또 배신할 가능성이 있으니 안경이란 장치를 버려둔 거죠. 감옥에 가려는 생각은 절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후에 감옥에서 34년을 보냈잖아요. 정말 긴 시간인데 리처드에 대한 마음이 변하진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무대에) 굉장히 무덤덤하게 들어온다고 생각했어요. 가석방 심의가 벌써 일곱 번째니까 이제 조금은 초연해진 거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네이슨은 초반에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한 말들을 해요. '빨리 판결을 해주십시오. 전 또 할게 있습니다'라는 뉘앙스를 갖고 있거든요. 그러다 천천히 (과거) 속으로 들어가면서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는 거죠. 그리고 맨 끝에선 이 친구랑 감옥에서라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행복감이 (다시 현재로 돌아오며) 회한으로 확 전환된다고 생각해요. 희열, 따뜻함이 정말 가슴 아픈 기억의 한 자락으로 바뀌는 거에요. 후회보다는 가슴 아픈 기억 같아요. 평생 잊지 못할. 연습을 하지 않을 때도 맡은 역할에 몰입해계세요? 그러려고 해요. 그러지 않으면 한 시간 반 동안 집중하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근데 저희 팀 분위기가 좋아서 장난 치게 되는데(웃음) 장난을 치면서도 계속 생각을 하게 돼요. 에서 레오를 연기할 때는 냉동 삼겹살을 사서 칼로 찔러봤거든요. 사람을 죽이는 인물이니까 그 질감을 알아보려고요. 이번엔 무슨 생각을 하나면, 연습실 안에 있는 사람을 한 명씩 (상상 속에서) 죽여봐요. 어떻게 하면 완전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고. 자신과 네이슨의 닮은 점을 꼽는다면. 제가 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점이 있어요. 주변도 잘 안 돌아보고. 지금도 에 정말 빠져있거든요. 정말 저희 집 강아지 밥 챙겨주는 것(웃음) 말고는 저의 모든 사생활이 에 맞춰져 있어요. 다른 건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자기 전까지 (대본을) 보고 일어나면 또 계속 생각하고. 네이슨이 뭔가 하나에 빠져서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그'를 맡은 임병근 씨랑 서울예술단 동기잖아요. 키스신 장면에서 어색하진 않나요? 병근이랑은 예전에 서울예술단에서 연습할 때도 같이 를 하게 되면 어떨까?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병근이가 리처드를, 내가 네이슨을 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그 키스씬 때문에 못 할 것 같은 거에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별 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병근이가 말을 안 하고 갑자기 해서 깜짝 놀랐어요. 리허설 중인데 저도 모르게 (입술을) 떼 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병근이가 '행복해?'라는 대사를 하는데…어휴(웃음). 예전엔 키스를 굉장히 진하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직 (가볍게) 했는데, 상당히 입술이 말랑말랑 하더라고요(웃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의 극단에서 연기를 하셨다고 알고 있어요. 언제 처음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원래는 그냥 운동하는 걸 너무 좋아했던 아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에 빠져서, 하루 종일 농구공 하나 들고 놀았죠. 중학교 때 어머니한테 스웨덴인가에 있는 농구학교에 보내달라고 조르다가 엄청 혼나고(웃음). 부모님은 공부나 하라고 하시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어요. 거기서도 맨날 농구만 하다가 고3이 됐는데, 어느 대학을 가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친구랑 집에 가는데, 마침 그때 부산에 생긴 MBC아카데미 광고를 봤어요. 갑자기 그 오디션을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친구랑 같이 오디션을 보고 붙었는데, 부모님이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그러면 제가 돈을 벌어서 하겠습니다, 해서 허락을 받고 바로 취업계를 냈어요. 7개월 동안 수원에 있는 공장에서 일해서 350만원을 모아서 다시 부산에 내려갔죠. 어머니가 충격을(웃음) 받으시고 그럼 해볼 테면 해봐라, 해서 연기를 배웠어요. 그 후엔 아동극부터 시작해서 부산에 있는 극단을 떠돌면서 4~5년 정도 연습을 한 것 같아요. 서울예대는 4수만에 합격하셨는데, 도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목표가 '배우'였기 때문에 학교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원하는 학교는 서울예대였기 때문에 연극을 하면서 시험은 매년 봤죠. 현장에서 너무 막 배우다 보니까 정리가 안 돼서 좀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고. 포기하겠다는 마음은 별로 없었는데, 한번은 형이 짜증을 냈어요. 붙지도 않는 입시 그만 준비해라, 돈을 벌어오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낮엔 연습하고 공연을 해야 되니까 야간아르바이트밖에 못 했거든요. 2005년도 입시를 보러 서울로 올라오는 날에는 형이랑 멱살을 잡고 싸웠어요. 형이 마지막이라고,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했죠. 그렇게 막 싸우고 올라왔는데, 붙은 거에요(웃음). 신기하게도 그런 타이밍에 딱 붙었죠. 형이 내색은 안 했지만 입학금도 구해주고, 좋아 했어요. 에 이어서 올초 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레오나르도 역을 맡으셨어요. 그 때 어떤 점이 돋보였다고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도 정말 부족한 게 많거든요. 스스로 뭐가 부족한지 너무 잘 알고 있기도 하고. 그냥 제가 이제까지 노력했던 게 쌓여서 보여지지 않았나 싶은데, 저는 아직도 정말 만족하지 못하거든요.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평생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롤모델이 있나요? 꼭 '배우'라기 보다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의 롤모델은 있어요. 부산에 있는, 정말로 무대를 사랑하시는 형님들이요. 저도 부산에 있을 때는 집에 갈 차비도 없이 밤새도록 연습했던 적이 있는데, 그 형님들은 아직도 그렇게 하시거든요. 부산과 서울은 공연 환경이 너무 달라요. 공연장도 많지 않고, 관객들도 적고. 그런 곳에서도 정말 열심히, 하나하나 직접 창작하면서 공연을 올리시거든요. 그렇게 평생 무언가를 갈구하시는 모습에서 형님들을 롤모델로 생각해요. 정말 사람냄새 나는, 머리에 먹물이 안 든 형님들이라서요. 늘어지지 않으려고 계속 형님들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을 꼽는다면요. 너무 많죠. 장발장도 나이 들어서 40~50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고, 의 동호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서울예술단에서 했던 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고. 근데 일단은 내 눈앞에 있는 걸 잘 하자는 생각이에요(웃음).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 다른 계획은요? 아주 장기적인 계획은 하나 있어요. 60대가 되면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음악적인 소질이 너무 없어서, 지금부터 조금씩 실력을 쌓아서 60대에 음악을 하고 싶어요. 기타를 잠시 배우다 요즘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못 하고 있는데, 피아노랑 기타, 하모니카, 오카리나, 대금, 장구, 단소 이런 것들을 다뤄보고 싶어요. 악기라는 친구와 평생 함께 하면 기분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집에 젬베도 사 놨어요(읏음). 가끔 유투브 보고 혼자 따라 해요(읏음). 연기나 음악에 대한 그런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요. 음…전 제 삶에 대해서 정말 진지한 것 같아요. 70~80년이라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땅에 묻힐 때까지,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뭔가를 해보고 싶어요.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가 즐겁게 느끼는 일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깊이 있게 다음 단계들을 밟아가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18 / 조회 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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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짙은 심리극 기대된다, <쓰릴 미> 2차팀 연습현장
"'늘 그런 식이었어요' 다음에는 구체적인 풍경이 눈앞에 확 펼쳐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13일, 공연을 한 주 앞둔 2차 팀 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이 조연출의 조언에 따라 세세한 시선과 동선을 하나씩 다듬어가고 있었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등 현재 공연 중인 1차 팀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습 장면이 기대를 높였다. 2차 팀은 정상윤-오종혁, 이동하-신성민, 임병근-박영수 등 세 페어로 꾸려졌다. 정상윤·이동하·임병근이 살인과 방화 등 반사회적인 행동에 희열을 느끼는 리처드로, 오종혁·신성민·박영수가 사랑하는 리처드를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으로 분한다. 1920년대 미국사회에 충격을 던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들 사이의 갈등이 섬세하게 표현돼야 하는 심리극이다. 그만큼 배우들이 주고받는 호흡이 중요하고, 2007년 이래 꾸준히 무대에 오른 인기작인만큼 관객들의 궁금증도 크다. 이날 먼저 런쓰루를 마친 이동하·신성민은 진지한 자세로 조연출의 말을 메모했다. 이동하의 눈매는 에서와는 달리 눈에 띄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리처드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영화·책을 찾아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리처드는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은 데서 오는 결핍 때문에 더욱 자기만의 사상에 빠져들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다. 애증과 애정의 대상인 네이슨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도 인간인지라 바닥까지 떨어져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연극 를 끝내고 다시 뮤지컬로 돌아온 신성민은 근심스러워 보이면서도 언뜻 예리한 눈을 빛내는 그만의 네이슨으로 변신해 있었다. "처음엔 주어진 대사와 동선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리처드와의 관계에 비추어 고민하면서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는 그는 네이슨의 속내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 드리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네이슨이 리처드보다 몇 수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 리처드가 어떤 행동을 할지 확신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럴 줄 알았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처드는 네이슨이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도 친한 사이인 이동하·신성민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의견을 편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런쓰루를 펼친 임병근·박영수 역시 서울예술단 활동을 통해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본 사이다. 이들이 펼친 팽팽한 신경전은 강한 인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습이 끝난 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임병근은 "의 경우 혼자서 극을 끌어가는 부분이 커서 공부가 많이 됐는데, 는 상대방의 호흡을 더 섬세하고 예민하게 느껴야 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하와 마찬가지로 임병근 역시 리처드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심리적 결핍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으로 표출되지만, 사실 리처드는 굉장히 외롭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 마지막에 감옥에서 'afraid'를 부를 때 그런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다. 강함과 약함이 공존하는 리처드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그는 남은 연습기간 동안 노래를 통해 리처드의 감정선을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에 이어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오종혁은 이날 다른 배우들의 연습을 지켜보며 동선을 체크했다. 2010년 에서 이지훈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정상윤에 대해 "지훈 형과는 다르지만 첫 만남부터 느낌이 좋아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워낙 네이슨을 오래 연기했기 때문에 네이슨이 원하는 리처드를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무대가 완전히 바뀌고 동선도 크게 바뀌어서 감정선도 많이 다르게 표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윤-오종혁, 이동하-신성민, 임병근-박영수 등 2차 팀의 는 오는 23일부터 9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16 / 조회 1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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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윤·오종혁·박영수 등 <쓰릴 미> 2차 캐스팅 공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이동하, 임병근, 정상윤뮤지컬 의 2차 캐스팅이 공개됐다. 현재 공연 중인 정상윤을 비롯해 오종혁·박영수·신성민 등이 새롭게 팀을 꾸려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007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인기작 는 1924년 미국에서 발생한 유괴 및 살인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남성 2인극으로, 두 주인공의 치열한 갈등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심리극이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등 현재 공연 중인 1차팀에 이어 오는 7월 23일부터 공연을 시작할 2차 팀은 정상윤·오종혁·임병근·박영수·이동하·신성민 등으로 꾸려졌다. 2009년부터 세 차례 네이슨 역을 맡아온 정상윤은 이번에 네이슨을 범죄에 끌어들이는 리처드 역을 맡고, 의 임병근과 의 이동하가 정상윤과 함께 리처드로 분한다. 리처드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 역에는 최근 에 출연했던 오종혁과 의 신성민, 의 박영수가 캐스팅됐다. 오종혁은 정상윤과, 신성민은 이동하와, 박영수는 임병근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9월 29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5 / 조회 1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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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은 인간 존재 보여주고 싶다” <쓰릴 미>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
"사랑하라거나 용기를 가지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발가벗은 인간 존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다." 인간 내면의 추악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조명하고자 하는 쿠리야마 타미야(60) 연출에게 는 궁합이 잘 맞는 작품일 것이다. 1924년, 전도유망한 두 청년이 방화·살인을 저지르며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을 무대로 옮겨온 이 뮤지컬은 극한적인 상황에 몰려 치열하게 갈등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비춘다.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로 알려진 쿠리야마 타미야는 이러한 매력에 빠져 지난 2011년부터 의 일본공연을 연출해왔고, 그가 만든 무대는 올해 한국으로도 옮겨졌다. 본공연이 시작된 지난 21일 만난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한국의 배우들에게서도 깊은 인상을 받은 듯 했다.프리뷰공연이 끝났는데 소감이 어떤가. 느낌이 좋다. 나는 첫 공연이 완성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연을 할수록 점점 배우들이 진화하고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는 어떻게 맡게 됐나. 일본의 공연기획사 호리프로에서 를 공연했는데, 나에게 연출을 맡겼다. 바쁜 일정 사이에서 짬을 내서 만들었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그래서 한국공연도 하게 됐다. 깜짝 놀랄지 모르겠지만, 나는 1년에 열 두 편의 작품을 연출한다. 그래서 를 일본에서 초연한 해에는 열 세 편을 했다(웃음). 평소 작품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알기 쉬운 작품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닐 사이먼의 작품은 볼 때는 재미있지만 연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유진 오닐의 작품이나 처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의 특징을 몇 가지 소개한다면. 예전 공연을 본 적이 없어서 내 작품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는 대본에 쓰여진 대로 연출을 한다. 두 주인공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하나하나 대본에서 찾는 작업을 했다. 대사나 음악에서뿐 아니라 등장인물이 침묵하는 시간에도 많은 것들이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안톤 체홉의 작품을 보면 어떤 것을 직접 표현하는 대사보다 그렇지 않은 대사가 많다. 예를 들어 '나는 당신을 너무 싫어해'라는 대사가 실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런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도 단순하게 만들려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재미가 없다. 서브텍스트를 얼마나 많이 도입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정상윤 배우가 '연출님이 무척 디테일하다'고 하더라. 배우들과의 작업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 그들의 생각을 많이 존중하는 편이다. 단지 '그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식으로 조언만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인물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조명, 무대 디자이너와의 작업에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무대가 2층으로 꾸며졌는데 그 이유도 궁금하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이 작품의 세계관을 어떤 무대 장치를 통해 표현할 지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그래서 그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조명도 마찬가지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세세히 말씀 드린다. 일본에서 를 초연했을 때 극장이 100석 규모로 굉장히 작았다. 무대를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짐이 쌓여있던 2층을 치우고 그 곳을 활용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재공연에서도 2층 무대를 쓰게 된 것이다. 극중 리처드는 주로 2층을, 네이슨은 1층을 많이 쓰다가 마지막에는 마주보게 되는데, 위치와 공간을 통해 둘의 관계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일본에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의 내용이 사실 좀 충격적인데, 일본 관객들은 다카라즈카처럼 알기 쉽고 만화처럼 예쁜 뮤지컬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일본의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를 무대에 올리면서 과연 관객들이 좋아할까 싶었지만, 나는 절대 관객들에게 맞춰서 작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공연이 올라간 후에는 매니아 팬들이 생겼고, 공연 할 때마다 그 분들이 다시 보러 와주신다. 이번 에 출연하는 정상윤-송원근과 전성우-이재균 팀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맨 처음 배우들을 만났을 때 OB, YB라고 팀명을 붙였다. 그리고 연습을 했는데 그 느낌 그대로였다(웃음). 팀 별로 전혀 다른 느낌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처음에만 같이 대본을 보고 나중에는 서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했다. 두 팀 모두 흥미롭고 좋다. 배우들에게 등장인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조금이라도 주면 정말 열심히 찾아서 표현하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의 연출을 맡아 이호재, 예수정 등과 작업했다. 한·일배우들은 어떻게 다른가? 기본적으로 배우는 무대에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배우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 배우는 무대에서 '존재'한다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해서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 모습을 보고 처음엔 충격을 받았다. 는 연극이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직접적으로 와 닿았지만,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좀 더 피상적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배우조차도 무대에서 '존재'하더라. 특히 최재웅, 김무열은 정말 훌륭한 배우다. 한국 관객들은 어떤 것 같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커튼콜 때 소리지르는 것이 재미있다(웃음). '와~' 하고 환호해서 되게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불이 켜지면 갑자기 조용해져서 나가버린다(웃음). 아까 타협을 안 한다고 했는데, 평론가나 관객들의 평도 안 보나.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평가를 읽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배우들이나 프로듀서, 기획사 직원들에게 솔직히 말해달라고 한다. 프로들이 한 달 이상 매일 만나며 만들어놓은 작품을 평론가가 단 하루 보러 와서 부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일본은 평론가가 정치가와 똑같다. 안 좋다(웃음). 한일 양국의 연극·뮤지컬 발전양상을 어떻게 보고 있나. 예전에 일본의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일했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이 그 나라의 문화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한국도 연극분야에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지원 말고도 한국의 배우들, 특히 뮤지컬 배우들은 정말 실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주로 라이선스 작품을 하려고 하고, 작품의 질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모두 지난 전쟁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이노우에 히사시라는 일본의 유명 극작가가 일본인의 잘못을 돌아보게 하는 연극을 많이 만들었고, 나도 그런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도 역사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을 한일공동작업으로 만들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27 / 조회 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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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과 간결함 돋보일 것” 새롭게 달라진 2013년 <쓰릴 미>
2007년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인기 뮤지컬 가 올해는 일본 연출가의 손으로 새롭게 꾸며져 무대에 올랐다. 지난 17일 개막한 제작진은 21일 공연에 앞서 언론에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일본의 쿠리야마 타미야가 함께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는 1924년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인극이다. 반사회적 행동에 흥분을 느끼며 니체의 초인론에 경도된 리처드와 그의 사랑을 바라는 네이슨이 함께 방화·살인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았다. 무대 위에는 두 남자배우와 피아노 연주자만 올라가며, 인물 간의 팽팽한 심리적 갈등이 무대를 촘촘히 채운다. 특히 2013년 는 일본 연출의 참여 소식으로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쿠리야마 타미야는 도쿄 신국립극장의 예술감독으로 7년간 재직한 바 있으며, 기시다쿠니오상·요미우리 연극상 등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로 알려져 있다. 조명과 무대 디자인 역시 일본인이 맡았다. 무대디자인은 지난 겨울 국내 초연된 의 무대를 선보였던 이토 마사코가 만들었고, 조명디자인은 카츠시바 지로가 맡았다. 네이슨 역의 정상윤(왼쪽)과 리처드 역의 송원근"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의 섬세함과 간결함에 끌렸다" "는 두 배우와 피아니스트 간의 호흡을 통해 신화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지난해에도 한일 합작연극 를 통해 이호재·예수정 등 한국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그는 "한국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주어진 역할로서 그대로 존재한다. 이상적인 배우의 모습이다"라며 "이런 배우들이라면 오랫동안 작업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관객들에게서도 좋은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볼 수 있었다는 그는 "인간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리처드와 네이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인간이라는 존재가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이다. 여러분도 매 공연마다 그런 매력을 발견해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작사 뮤지컬해븐은 앞서 2011년부터 일본의 공연기획사 호리프로덕션과 함께 일본에서 를 공연해왔다. 지난해에는 최재웅·김무열이 도쿄 은하극장에서 한국어로 이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는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의 작품에 나타나는 섬세함과 간결함에 끌리게 됐다고. "게이·살인·방화 등의 소재는 표면적인 이야기이고, 그 이면에는 인간사회의 많은 것들이 함축돼 있다. 그래서 관객들도 이 작품을 리얼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고 롱런의 비결을 꼽은 박용호 대표는 앞으로도 호리프로덕션과 대표적인 작품을 서로 교환하고, 공동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슨 역의 전성우(왼쪽)와 리처드 역의 이재균"인간관계와 내면심리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 프리뷰 공연을 마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2009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네이슨 역을 맡게 된 정상윤은 "파트너가 매번 달라 할 때마다 재미있고 즐겁다. 이번 네이슨도 이전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며 "이번에는 특히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상윤과 같이 네이슨 역으로 분한 전성우는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그는 "는 한 인간의 끝과 끝을 다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관계와 내면심리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대본상으로는 작년 캐릭터와 변한 것이 없지만, 제가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좀 더 깊이 있게 인물을 들여다보게 된 것 같다"며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네이슨과 계약을 맺고 그를 방화·살인에 끌어들이는 영민한 법대생 리처드는 의 송원근과 의 이재균이 맡았다. 송원근은 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다. 연출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고, 저에겐 이 작품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균, 전성우, 쿠리야마 타미야, 송원근, 정상윤(왼쪽부터)정상윤-송원근, 전성우-이재균 페어가 선보이는 서로 다른 느낌의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은 각 팀이 30대, 20대로 꾸려진 점 때문에 OB팀, YB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두 팀간 차이에 대해 송원근은 "전성우-이재균에게는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이 있고, 우리에게는 남자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전성우는 "형들에게는 그간의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있고, 우리에게는 느끼는 대로 반응하는 날 것의 느낌, 신선함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뮤지컬 는 오는 9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7월에는 현재 공연 중인 네 배우 외에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할 예정이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공연장면 영상
2013.05.22 / 조회 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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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새로워진 <쓰릴 미>가 온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스릴을 원하는 남자와 사랑을 원하는 남자. 각자의 욕망을 위해 방화·유괴·살인을 저지르며 1924년 미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 가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이미 출연경력이 있는 정상윤·전성우와 새로운 의 주역 송원근·이재균을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 역을 맡은 정상윤·전성우에 따르면, 일본의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맡은 올해 공연은 무대부터 조명까지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두세 번째 공연을 앞둬서일까, 한결 여유를 갖춘 이들이 새로워진 무대에서 보여줄 섬세한 연기가 기대된다. 리처드 역을 맡은 송원근·이재균은 캐릭터 해석에 있어 아직은 많이 조심스러웠다. 단지 스릴을 느끼기 위해 지극히 반사회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인물을 대면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처음.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차근차근 대사를 곱씹고 토론하며 리처드에 접근해가는 두 사람의 정성을 열기 띤 눈빛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13년 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네 남자의 이야기.네이슨, 정상윤 & 전성우 원래는 리처드를 하고 싶어했다고 들었다. 정상윤(이하 상윤): 맞다. 그런데 스케줄이 안 맞았다. 전성우(이하 성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리처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래저래 하다 보니(웃음). 얼핏 보기에 리처드가 더 강한 인물인데, 네이슨은 어떤 캐릭터인가? 상윤: 네이슨이 의외로 강단이 있다. 딱 보기에 리처드는 시크하면서 세 보이고, 네이슨은 유약하고 (리처드를) 따라다니면서 뒤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웃음) 그게 다 리처드와 함께 하기 위한 공존의 방법이다. 누구 한 편이 약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우: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부분도 있고. 상윤: 상하관계는 절대 아닌 것 같다. 동등한 입장이다. 한쪽이 좀 더 리드하기도 하고, 그러다 다른 쪽이 뭔가를 원할 땐 당당하게 요구하고. 2013년 는 이전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상윤: 무대도, 조명도, 동선도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둘이 서로 붙어서 투닥거리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엔 팽팽한 신경전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보셨던 분들도 새롭게 보실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 성우: 두 사람을 명확한 상하관계로 나누진 않지만, 어느 장면에서 누가 위고 어느 장면에선 누가 아래인지, 어느 장면에서는 대등한 관계인지 그런 모습이 분명히 보여질 것 같다. 동선도 정말 디테일하다. 많은 것들이 연결고리가 있고, 이게 왜 이 위치로 가는지 다 의미가 있어서 새로운 느낌의 가 될 것 같다. 상윤: 개인적으로 조명도 많이 기대된다. (연출이) 워낙 디테일한 분이라서. 그런 것들이 둘의 관계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 선명하게 표현해줄 수 있으니까. 일본 연출이 참여하면서 달라지는 것은? 성우: 일본의 정서가 있고, 한국의 정서가 있지 않나. 새롭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낯설 수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새로울 수도 있고. 일본의 정서? 예를 든다면. 성우: 표현하는 방법에서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나 너한테 실망했어'라는 대사를 할 때 일본 사람들 특유의 행동이 있다. 앉을 때 이렇게 (한쪽 무릎을 접어 올리며) 앉는다거나. 세세한 부분에서 다른 점들이 있다. 상윤: 너무 일본스러운 점은 조율해서 바꾸기도 하고,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성우: 굳이 일본적이다, 한국적이다를 떠나 연출님이 오리지널 대본에 충실하기를 원하신다. 연출님만의 색깔이 있고 의도가 있으니까 그대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분이시고, 또 많이 열려있는 분이다. 34년 후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어떤 점을 신경 쓰나. 상윤: 목소리를 늙게 한다기보다는 움직임이나 걸음걸이, 시선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대사를 할 때는 무거운 호흡을 많이 쓰는 편이다. 성우: 34년 후의 그 인물이 사실 할아버지는 아니다. 쉰 넷이니까. 실제 그 나이대의 분들을 보면 그렇게 늙은 느낌은 아니다. 그보다는 네이슨이 감옥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미숙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차분하기도 할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말투나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네이슨이 살인현장에 떨어뜨리는 안경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일부러 떨어뜨리는 걸까? 상윤: 배우가 표현하기에 따라 다르다. 연출이 원하는 게 있을 수도 있고. 나는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도 하고,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도 한다. 가장 좋은 건 일부러 떨어뜨리긴 했지만 다 리처드를 위해서, 그와 함께 하기 위해 그랬다는 거다. 일종의 무기, 도구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열려있기 때문에 재미있다. 성우: 두 가지가 크게 다르진 않다. 네이슨은 항상 그를 따르면서도 '이건 안돼, 하지 말자' 라고 말린다. 도둑질을 하고, 불을 지르고, 그러다가 리처드가 살인까지 제안했을 땐 정말 두려웠을 것 같다. 그 다음엔 또 뭐가 있을지도 생각했을 것 같고. 그래서 '더 이상은 안돼. 우리 관계만 생각하자'는 의미로 떨어뜨렸을 거란 생각도 한다. 34년 동안 리처드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을까? 성우: 이게 실화이지 않나. 예전 자료를 보면 네이슨이 감옥에 들어가고 5년 후부터 자신의 행동을 많이 뉘우치고, 그래서 말라리아 검사 같은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치기 어린 행동이었구나'하며 후회는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네이슨이) 그런 얘기를 한다. 나의 정말 좋은 파트너지만, 내 인생을 망치게 한 사람이라고. 그에 대한 좋았던 마음만은 계속 간직하는 거다. 상윤: 누구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도 첫사랑에 대한 마음은 항상 갖고 있지 않나. 실제 네이슨의 집에 가보면 리처드의 사진이 걸려 있다고 한다. 그가 감옥에서 나와 결혼도 하고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리처드가) 영원한 동반자인 거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끊을 수 없는 끈끈한 줄로 서로 묶여있지 않을까. 이번에 리처드를 연기할 이재균, 송원근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가? 상윤: 원근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린데, 을 같이 해서 친하다. 워낙 잘 하는 친구니까 호흡은 걱정 안 되고, 얼굴이 작아서 좀 짜증난다(웃음). 성우: 재균이는 굉장히 유쾌한 친구다. 돌발적인 행동이나 말도 많이 하고. 갑자기 '형, 이재균으로 삼행시 지어봐요' 이런다(웃음). 굉장히 천진하고 순진무구한 것 같다. 되게 착하다. 그런 모습이 동생으로서 미워 보이지 않고, 작품에 임할 때도 굉장히 많이 노력하고 준비도 많이 하고. 재균이만의 '그'의 느낌이 있을 것 같다. 정상윤정상윤씨는 세 번째, 전성우씨는 두 번째 공연이다. 초연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상윤: 그 때보다는 좀 편하긴 하다. 노래나 대사도 다 알고. 근데 연출이 다 달라서 쉽지만은 않다. 옛날 대본 보면 되게 재미있다(웃음). 새롭기도 하고, 까먹었던 것도 생각나고. 성우: 전체적인 흐름이나 가사는 알지만, 세세하게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다. 처음 를 했을 때와는 다른 부담감이 있고, 한편으로는 그 때보다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고. 정상윤씨는 가족이 생긴 후 배우로서의 삶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상윤: 예전 20대에 나를 봤던 선배들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웃음). 항상 똑같은데. 그래도 아이 크는 모습을 보면 좋다. 한 생명체의 시작과 성장과정을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배우로서도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배우는 일단 호기심도 많고 많은 경험을 해야 되는 사람이니까, 나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감사하게도. 배우는 나이 먹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점점 더 성숙해지고 연륜을 쌓고…마흔이 되든 쉰이 되든 꾸준히 좋은 작품에서 연기하는 게 꿈이다. 전성우씨는 배우로서 5년 후쯤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나. 성우: 사실 지금은 준비과정이고, 서른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전엔 정말 마음이 급했는데 그런 것들을 좀 내려놨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내 몸에 익고, 그래서 정말 내가 배우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5년 후에는 정말 다양한 면을 가진 배우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전성우리처드, 송원근 & 이재균 예전 공연 본 적 있나. 송원근(이하 원근), 이재균(이하 재균): 없다. 대본 보고 부담은 없었나. 이재균씨는 전작 포스너를 봐서 그런지 리처드로의 변신이 의외였다. 재균: 이제까지 어리고 소년 같은 역할을 주로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냥 대본에 있는 대로 한 거다. 근데 사실 리처드도 스무 살이다. 특별히 '변신'을 한다기보다 대본에 충실하게 가다 보면 캐릭터가 잘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원근: 내 경우 차분하고 매너 있는 남자를 주로 연기하다가 이번에는 매너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웃음) 캐릭터라 사실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다. 재미도 있고. 대본 보면서 재균이랑 '와~ 이런 애야? 이랬어?' 놀라기도 하고. 두 사람이 생각하는 리처드는 어떤 인물인가. 재균: 아직 더 고민해야겠지만, 좀 불쌍하기도 하다.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더라. 물론 범죄를 저지른 것은 굉장히 큰 잘못이지만. 리처드는 방화·살인을 하면서 흥분하고 희열을 느낀다.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일까? 아니면 가족에게 사랑 받지 못해서일까? 재균: 가족에게서 사랑을 못 받았다고 다 그러진 않을 것 같다. 그런 기질이 분명 있었을 텐데, 환경이 더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원근: 리처드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걸 보면서 '야, 죽이지?, 미쳐버릴 것 같아' 라고 노래한다. 항상 외톨이고, 부모님의 관심도 못 받던 리처드가 따뜻한 불을 보면서 위안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연장선에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재균이랑 한 적이 있다. 재균: 리처드는 집에 들어가도 가족과 서로 데면데면하고, 마음이 동하는 관계가 없다. 그렇게 항상 마음이 차갑다가 불을 보면서 형이 말한 것처럼 따스한 열기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면 흥분되고 심장이 빨리 뛰니까, 그런 데서 좋아했을 수도 있고. 공감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일 것 같다. 재균: 처음엔 정말 공감이 안 갔다. 그리고 굳이 이해를 해야 되나, 그냥 나쁜 애로만 표현하면 안 되나 싶기도 하다. 살인을 저질렀지만 다 이유가 있었고, 불쌍한 애라고 표현해버리면 죽은 아이는 뭐가 되나. 내 동생이 열 두 살이다. 리처드와 네이슨이 죽인 애도 열살, 열 한살 정도다. 만약 내 동생이 살해당했는데 누군가 살인범이 주인공인 극을 만들어서 그들을 미화시키면 내 입장에서는 '뭐 이따위가 다 있어' 할 것 같다. 그래서 이해를 하고 싶은데 일부러 안 하는 부분도 있고. 원근: 전부터 주위 사람들한테서 리처드를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진짜로 하게 됐는데, 처음엔 정말 이해가 안 됐다. 왜 이러는 거야? 싶고, 오히려 네이슨이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상윤이 형이 (리처드를) 못 받아들이는 나한테 많이 열어줬다. 정상윤씨가 무슨 얘기를 해줬나. 원근: 상윤이 형이 리처드에 대한 애정이 되게 많더라. '얘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어요'하면 그 문제를 100% 해소시켜 줬다. '아, 형 리처드 되게 하고 싶었구나' 했다(웃음). 그런 식으로 많이 해소됐다. 지금은 연습이 되게 즐겁다. 리처드에게 네이슨은 어떤 존재일까? 재균: 둘은 남들보다 일찍 학교에 들어갔다. 어린 나이에 좋은 학교에 들어갔으니 분명 친구가 둘밖에 없었을 거다. 리처드는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지만, 그들 앞에서는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어른스럽게 굴었을 것 같다. 네이슨과 있을 때는 솔직하게 행동하고. 가족에게서 얻을 수 없었던 친밀감이나 애정을 네이슨에게서 느꼈을 것 같고. 네이슨에게도 리처드가 유일했지만, 리처드에게도 네이슨이 유일했던 것 같다. 원근: 리처드가 졸업하고 다시 네이슨을 찾아온 것도 그와 있을 때 가장 편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네이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것이고, 함께 뭔가를 할 때 느끼는 짜릿함도 있고. 이번에도 진한 애정표현이 있나. 원근: 있다. (이재균에게) 잘 할 수 있겠지? 키스신도 있고. 상윤이 형이랑 할 거란 상상은 못 해봤는데(웃음). 상윤이 형은 '아무렇지도 않아~그냥 하면 돼' 하는데(웃음). 할 거면 제대로 하려고 한다. 언제 경험해보겠나. 재균: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극중 인물이 키스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정상윤과 송원근, 전성우와 이재균의 가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다. 원근: 성우랑 재균이가 연습하는 걸 보면 딱 열아홉 무렵의 아이들 같다. 나랑 상윤이 형이 하면 안 그런데.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한데, 상윤이 형이 '어색하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갖고 가자' 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송원근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스릴했던 경험을 꼽는다면. 재균: 우리 둘만 있으면 다 얘기할 수 있는데, 인터뷰라서(웃음). 어렸을 때, '벨띵' 아나? 벨 누르고 도망가는 거(일동웃음). (원근: 그게 스릴 있어?) 그 나이엔 그랬다. 복도식 아파트에서 딱딱딱딱 벨 누르고 밑에 내려가서 보면 사람들이 다 나와있다(웃음). 지금 내게 스릴을 주는 건 무대 위에 있을 때? 원근: 너 정말 닭살 돋는다(웃음). 최근에 에서 혼자 노래하다 사래가 들려서 여섯 음절을 못 불렀다. 앞에 앉은 관객이 '아이구, 어떡해'라고 말하신 것 같다(웃음). 그 순간은 스릴이 아니라 정말 살 떨림을 느꼈다. (웃음)이재균씨는 무대 위에서 아찔했던 적 없나. 재균: 에서 얀코를 연기했을 때. 얀코가 죽고 나서 두 주인공이 내 편지를 읽으면서 '나우'를 부른다. 승우 형이랑 지우 누나가 날 보고 울면서 노래하는데 기침이 나오려는 거다(웃음). 난 시체고 얼굴에 손수건이 덮였는데. 재채기가 정말 한끝차이로 콧등에 걸려있었다. 어떻게든 참았는데, 참 쓰릴했다. 만약 기침이 터지면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니까. 내가 살아나버리면 어떻게 해야 되지? 하고. 송원근, 이재균은 각각 어떤 사람인가? 몇 가지 형용사로 표현한다면. 원근: 재균이는 4차원적이고…되게 특이하다. 재균: 먹는 거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한다. 먹고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 원근: 최악이구만? 놈팽이구만(웃음). 재균: (웃음)먹고 노는 거 좋아하고,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 원근: 나는 대부분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잡생각을 좋아하고. 그리고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 여자 아닌 사람한테는 남자 하듯이 대하고. 그리고 일하는 것, 바쁘게 사는 걸 좋아한다. 이재균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29 / 조회 22,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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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아르센루팡>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한 인간의 모습"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월 14일 개막, 공연 중이다. “프랑스 소설을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뮤지컬로 잘 만들 수 있을까, 한국 사람을 넘어 다른 사람들도 뮤지컬로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까”가 제작 과정의 핵심이었다는 이종석 연출은 영웅 루팡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지난 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2년 간의 창작 과정을 통했지만, 무대에 올려진 후 조금 더 관객들에게 제작진들이 생각하는 모습들을 정확하게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힌 이종석 연출은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는 씨앗이 있고, 이야기 및 테크닉 상의 흐름 등을 끝까지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루팡 역에는 ‘꽃팡’ 김다현과 ‘앙팡’ 양준모가 번갈아 분하고 있으며 이 밖에 서범석, 안유진, 선민, 박영수, 이기동 등이 출연, 선과 악의 인물로 열혈 변신 중이다. 특히 양준모는 “그간 어두운 역할을 맡아 와서, 다재다능하게 변신하는 색다른 캐릭터 루팡을 맡은 것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밝히며 “관객들이 정말 그 사람이 나인 줄 몰랐다고 말할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루팡의 다양한 캐릭터 변신과 그에 얽힌 인간관계를 따라 작품을 관람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는 양준모의 힌트도 있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06 / 조회 16,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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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가서 공연만 본다고? 우아하게 자투리시간 보내기 (1)
공연 시작 30분 전 공연장에 도착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공연을 앞둔 설레는 마음만으로도 시간은 훌쩍 가겠지만 오랜만에 찾은 공연장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엔 어쩐지 아쉽다. 이럴 때 공연장에서 야심차게 혹은 세심하게 관객을 위해 마련한 공간을 찾아가 보자. 공연장 홍보담당자들이 추천하는 '공연장에서 저렴하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까지 와 보셨어요?” 날씨가 좋다면야 남산 아래에 위치한 국립극장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국립극장에서 마련한 특별한 장소를 찾는 것도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 국립극장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에 위치한 ‘공연자료실’을 추천한다. 그는 “관객들이 해오름극장 4층까지 올라갈 일이 드물어서 아직 이 공간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말한다. 공연자료실에선1950년 개관한 이후 전속단체 공연을 중심으로 생산된 자료를 축적, 보존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 관련 단행본 침 참고자료, 잡지, 정기간행물 등 최신 자료들이 웬만한 도서관 못지 않은 수준이다.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공연에 관한 대부분의 서적을 볼 수 있어 공연예술의 산실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공간”이라며 "한적하게 공연서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월~금요일/ 9시~오후 6시/외부 이용자는 열람 및 복사 가능)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1층에 위치한 ‘국립극장 아카이브실’도 추천 장소. 자유롭게 국립극장의 공연예술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방대한 자료로 국립극장의 자랑이기도 하다. 내부엔 공연영상, 포스터, 사진, 프로그램, 무대디자인, 음향 등이 등록되어 있으며 공연 장르별, 자료 유형별, 공연 단체별로 디렉토리 검색을 할 수 있다. 내부는 마치 미니 도서관이나 자료 감상실처럼 꾸며져 조용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 잠시 공연 DVD를 감상할 수도, 터치형 전자신문을 넘기며 오늘이 동향을 살펴볼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공연 자료 감상과 영상 자료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영국 드레스서클 유일한 해외분점이 극장 안에 있어요” 블루스퀘어는 이태원 꼼데가르송 거리에 인접해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다. 공연장 밖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면, 안에선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홍보 팀장은 공연 30분 전 ‘드레스서클’을 들러보길 권한다. 1978년 설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컬 전문샵인 런던 드레스서클과 협약을 맺어 지난 12월 오픈한 이곳은 드레스서클 해외분점으로 세계 최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홀 객석 1층에 위치한 이곳에선 고전부터 최신 작품의 뮤지컬 CD와 DVD, 악보, 대본, 뮤지컬 서적과 머천다이징 상품등을 런던 현지가와 차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김선경 팀장은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뿐만 아니라 플레이디비, 국립예술자료원과 제휴를 맺어 공연관련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며 “’살롱 인 드레스서클’이라는 배우, 공연관계자들과의 멘토링, 커뮤니티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후 6시~11시 20분/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네모’도 빼 놓을 수 없는 공간. 이름처럼 네모 모양의 운송용 컨테이너박스 17개를 연결, 결합해 만든 이곳에선 미술, 설치, 사진 등 상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현재는 방학을 맞아 〈헬로! 마다가스카르〉체험展이 진행 중으로,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경 팀장은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 전시를 보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며 “조금 넉넉하게 블루스퀘어에 도착해 드레스서클이나 네모를 찾는 것도 1석2조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전시시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월요일 휴관) 충무아트홀 “무료전시 보고 전망 좋은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 충무아트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시회는 충무아트홀에서 자랑하는 갤러리다. 뜻하지 않게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카페 대신 들러 알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 동안 김영갑 사진전, 사라진 화가들의 영화전, 스티치 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충무아트홀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기간에는 한국 뮤지컬계의 역사와 관련한 전시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규모가 큰 기획전이 아니면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해 관람객을 맞는다. 대극장 중층에 있는 ‘예그린 라운지’는 관람객들의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은 공간이다. 극장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가 없을 때, 이곳은 탁트인 천장과 창으로 여유롭게 커피 한 전을 즐기기에 좋다.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대극장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해 있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인적이 드물어 카페에서 차 한 잔 사서 책 한 권 읽기에 안성맞춤이다”라고 귀띔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국립극장, 블루스퀘어, 충무아트홀 제공
2013.02.18 / 조회 2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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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스포일러 셀프 대방출! <아르센루팡> 서범석과의 데이트
그간의 인터뷰 사진과 최근작 , 그리고 곧 개막할 의 프로필 사진까지,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내부 가득 배우 서범석의 사진이 걸린 이유! 관객들과 배우가 함께 만나 다과와 담소를 나누는 이색 데이트, ‘살롱 인 드레스서클’ 1탄의 주인공 서범석과의 만남이 곧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꿈을 좇는 기사에서 잔혹한 살인자의 탈로 바꾸어 쓴 서범석과 열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 14명의 참가자들! 그들만의 후끈달콤한 현장을 지금 공개한다. 위험하다, 이래도 될까? 참가자들의 근심 어린 눈빛이 가득하다. “블록버스터 의 연쇄살인마, 칼잡이 레오나르도”로 자신을 소개한 서범석이 “스포일러?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이 자리에서 의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캐릭터의 비밀과 이야기의 반전까지 모두 풀어놓아 참가자들의 멘탈을 사정없이 뒤흔든 서범석은 “다 알고 봐도 재미있을 작품”이라 단언했다. 덕분에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살롱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배우 서범석에서부터 까지 계속되었다. Q.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옮길 때 어떤 점을 제일 강조하였나? 아, 이건 작가님께 해야 하는 질문인데. (웃음) 책이 엄청나게 많은데 중요한 사건을 재구성 했다고 한다. 포인트는, 루팡은 누가 봐도 도둑이나 정의의 편에 섰고, 나는 누가 봐도 살인자이나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하고. 또 높은 지위와 권력을 쥐고 있는 제브르 법무장관이 나오는데, 그 이면에 엄청난 반전을 지니고 있다. 과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착하고 악하다 말할 수 있는가?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대본을 구성했다고 오은미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Q. 출연 결심 이유가 궁금하다. 연극을 하고 싶었고 와 이 작품을 동시에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 6개월간 너무나 진을 뺐기 때문에, 분량이 좀 적은 으로. (웃음) 또 역할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넘버가 좋았다. 근데 여러분들, 좀 허망할 거다. 상상 외로 일찍 죽어서. (웃음) 가장 결정적인 선택 이유는, 창작뮤지컬이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에 발을 하나 들여 놓음으로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광기와 집착,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Q. 레오나르도를 준비하며 기존 영화나 뮤지컬에서 차용해 온 캐릭터가 있는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로 원작 루팡과도 다르다. 레오나르도는 사창가에서 고아로 자랐고, 조세핀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오페라를 하고 싶어하는 조세핀의 레슨비를 벌기 위해 레오나르도가 첫 번째 살인을 한다. 두 번째 살인은 그녀에게 드레스를 사주려고. 살인의 이유가 오직 조세핀을 위해서다. 그녀가 성공을 해서 레오나르도를 외면해도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보호하고 있다가 결국 죽게 된다. 너무 중요한 부분을 노출했다고? (웃음) 그런데 어떻게 죽는지는 이야기 안 했으니 괜찮다. (웃음) 중요한 건, 레오나르도는 굉장히 조금 나온다는 거. (웃음) 노래는 다섯 곡. 대사는 대본 받은 첫 날 다 외울 정도로 몇 마디 없다. 오로지 행동과 노래로! (웃음) 그리고 레오나르도를 보기 위해서는 오른쪽 객석이 좋다는 거! 그쪽에서 엄청난 장면들이 다 일어난다. Q. 서범석이 생각하는 레오나르도는 어떤 사람? 그리고 서범석과 공통점이 있다면? 광기와 집착. 외로움의 극치가 레오나르도다. 이 사람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한 여자 조세핀만 있다. 작가 선생님은 조세핀과의 관계를 썀 쌍둥이, 서로 바라보지 못하고 뒷모습만 쥐고 있는데 누구 하나 없어지면 죽는, 그런 캐릭터라고 말씀해 주셨다. 레오나르도가 죽을 때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에 모든 게 집약되어 있다. 또 살인자이나 두려워 할 줄도 안다. 살인할 때마다 자신의 죄값을 생각하면서, 언젠가 구원받기를 바라며 칼에 십자가를 새긴다. 하나만 파는 고집쟁이라는 거, 그런 점이 나와 닮았다. 꽃팡 대 앙팡! 내 노래가 제일 좋아~Q. 에서 더블 캐스트 된 배우들의 매력이 궁금하다. 김다현은 꽃팡이라고 하고, 양준모는 앙팡이라고 하고. (웃음) 양준모군의 매력, 가창력이다. 굉장히 노래를 잘하고 남성답게 생겼다. 특히 지금 를 하고 있어서인지 지킬의 이중적인 면을 따와서 루팡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거라고 한다. 루팡이 1인 다역으로 굉장히 많이 변신하니까. 그런 점들이 이번 작품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김다현군의 매력은 잘생겼다는 거. (웃음) 그리고 연기를 아주 재미나게 한다. 연기의 맛깔스러움을 잘 살리고 있다. 루팡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안유진 조세핀은 오페라 발성도 잘 하고 느껴지는 포스가 딱 조세핀이다. 선민은 여리여리하고 약간 외로움을 타는 성향이 조세핀과 잘 맞을 것 같다.나와 더블로 레오나르도를 맡은 박영수 배우! 이 친구가 이번에 뜰 거다. 6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이 되었는데 비주얼, 기럭지가 아주 우월하다. 배다해 넬리는 여성적인 면이, 문지아 넬리는 좀 선머슴 같은 부분이 있는데 넬리는 이 두 가지 면이 다 있어야 해서 장점을 맞춰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송원근 이지도르는 고아출신 캐릭터에 걸맞게 어두운 모습이 깔려 있고, 강성은 밝게 풀려고 노력중인 것 같다. 노래도 잘하고 비주얼도 아주 훌륭하다. (웃음) Q. 어떤 계기로 배우가 되었나? 고등학생 때 당구를 너무 열심히 쳐서 (웃음) 3수해서 중앙대 산업정보학과에 들어갔다. 수학을 정말 못해서 재수하면서 암기과목 점수를 엄청나게 높여 놓고 3수 때 영어하고 수학에만 매달렸는데 그래도 수학이 안 도와줬다. 55점 만점에 8점을 맞았는데 내가 푼 문제는 단 하나도 없다는 거. (웃음) 그런데 전공 과목이 수학이 많아서 큰일 났었다. (웃음) 그렇게 1학기를 마쳐갈 무렵 한 선배가 내 손을 잡고 연극 동아리방으로 데리고 갔는데 이상하게 연극이 재미있었다. 좀 더 배우고 싶어서 군 제대하는 날 군복 입은 채로 극단에 찾아가서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 해 여름 정말 더웠는데 엄청나게 땀을 흘리면서 춤 추고, 하늘이 노란 거 세 번 보니까 다리가 찢어지더라. 그렇게 뮤지컬 배우가 됐다. 아주 어렸을 땐 가수가 되고 싶었고 커서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연기도 하니 진정한 연기자가 될 것 같았다. Q. 과거 인터뷰에서 대학로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짓고 그 꼭대기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진척이 있는가? 없다. (웃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부끄러워진다. 내가 그런 꿈도 꿨었구나. 마치 고교시절 생활기록부에 쓴 지망대학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그 때 서울대 법대를 썼더라. (웃음) 내가 돈을 벌어서 짓기는 힘들겠고, 로또를 사야겠다. 그래서 건물, 극장, 극단 이름도 로또라고 하고 관객들에게 로또 한 장씩을 주는 거다. 당첨되면 나랑 나누고. (웃음) 연습실을 2, 3층에 짓고 싶다. 창문을 열면 햇살이 들어오고 환풍도 잘 되는 연습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품도 만들고 저렴하게 관객들이 공연 볼 수 있는 350석 정도, 조금 큰 소극장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뛰어난 인재들, 신인 배우, 연출자, 작가들 등 첫 작품 하기가 너무 어려운 이들과 공동작업하고 싶다. 로또극장 세워서 모두 모여요Q. 배우로서, 현재 한국 뮤지컬계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가? 양적으로도 굉장히 나아졌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보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작품 수가 더 많다. 그곳의 작품들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고, 이런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뮤지컬이 없다는 건 불만이다. 다 사오고. 라이선스 의존도가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해 봤는데, 관객들이 우리나라 소재로 만든 뮤지컬은 잘 안 보는 경향이 크다. 한국 영화처럼 큰 사랑을 받는 수준이 되려면 창작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의 작품을 해외로 팔 수 있는 날들을 기다리고 있다. Q. 하고 싶은 작품, 역할이 있는가? 있는데 안 시켜줄 것 같다. 바로 . (웃음) 는 시켜주면 다시 해야겠지만, 이자람, 차지연 송화에게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송화 역을 누가 맡는가가 작품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2.14 / 조회 18,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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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음 위로해주는 배우가 꿈˝ <아르센 루팡> 선민
뮤지컬 배우 선민의 이력은 독특하다. 고등학교 1학년,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구에서 혼자 상경해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고,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해 3년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매력적인 외모로 점차 국내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첫 뮤지컬 오디션에서 의 루시 역에 덜컥 발탁됐다. 처음치고는 흔치 않은 큰 기회였다. 하지만 이 당찬 신인은 조승우·홍광호 등과 함께 선 무대에서 당당히 제 몫을 해냈고, 이제 관객들의 기대 속에서 두 번째 출연작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김선영이 맺어준 뮤지컬과의 인연 첫 공연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 기회 가수를 꿈꾸던 학생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선민에게는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리라는 계획은 전혀 없었다. 등 몇몇 유명작품을 보긴 했지만, 직접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 춤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선민과 뮤지컬의 만남은 배우 김선영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선영 언니랑은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제가 가수를 하려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회사에서 찾아준 노래선생님이 언니였거든요. 짧은 시간 노래를 배웠는데, 선생님이 너무 좋은 거에요. 성격도 너무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그래서 연락을 꾸준히 드렸죠. 그 후에 제가 일본에서 3년 살다가 들어와서 오랜만에 언니를 만났는데, ' 오디션을 한다더라, 볼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에요." 못한다며 손사래 치는 그녀에게 김선영은 '일단 노래나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다. 노래가 꽤나 어렵다고 느낀 선민은 큰 기대 없이 1차 오디션에 참가했고, 뜻밖에 합격소식을 들었다. "1차를 붙고 나니까 2차에서는 되게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2차에서도 합격을 했죠. 선영 언니의 도움이 컸어요." 그렇게 출연하게 된 첫 공연에서 선민은 김선영을 비롯해 조승우, 홍광호, 조정은 등 쟁쟁한 배우들을 만났다. 신인 후배를 너그럽게 봐주고 아낌없이 조언해주는 선배들과의 연습 경험은 그녀가 뮤지컬 배우로서 계속 활동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 "처음에 사람들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답답하고 걱정되고 맞춰주기 힘들었을까 싶은데, 그 땐 다들 '그렇게 하면 안돼'라는 얘기는 안 하시고 '마음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겁먹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가장 고맙죠. 만약 첫 작품이 너무 힘들었다면 또 뮤지컬을 하겠다는 생각은 못했을 것 같아요." 또한 난생 처음 해보는 연기를 통해 그제까지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처음엔 연습할 때 다른 배우들이 다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움츠러들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근데 하다 보니 '아, 나한테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걸 조금씩 발견했던 것 같아요. 부끄러운 것도 없어지고 적응하게 됐죠." 두 번째 출연작 야망 큰 오페라가수 '조세핀' 맡아 에 이어 선민이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된 뮤지컬은 오는 14일 개막을 앞둔 으로, 모리스 르블랑의 원작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진이 야심 차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선민은 이 뮤지컬에서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뛰어난 노래실력을 발휘해 오페라 가수가 된 조세핀을 연기한다. 창작뮤지컬이다 보니 캐릭터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재미도 크다. "연기는 아직 많이 어려운데, 재미있어요. 에서 루시만 오랫동안 하다가 다른 역할을 하니까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다른 분들 하시는 것 보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배우기도 하고. 같이 하는 안유진 선배가 워낙 잘하시니까 제가 보고 배우는 게 많죠." 극중 조세핀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인물은 서범석·박영수가 연기하는 레오나르도다. 조세핀은 레오나르도를 사랑하지만, 그러면서도 출세를 향한 야망 때문에 그를 이용한다. "레오나르도를 향한 조세핀의 감정에는 단지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섞여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 때문에 연민도 있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하고, 남녀로서의 사랑도 있고. 그런데 이 여자가 야망에 눈을 뜨면서 점점 레오나르도를 이용하게 되는 거죠. 레오나르도를 보고 있으면 되게 마음이 아파요." 자칫 악역으로만 비춰질 수 있는 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민에게 주어진 과제. "조세핀을 쉽게 나쁜 여자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쁜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조세핀이 그렇게 된 데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수 출신인 그녀에게 출연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친숙한 팝 장르의 음악이 많아서다. "제가 아직 모든 뮤지컬 노래를 다 잘 부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의 음악에는 팝이 많아서 부르기가 편해요. 관객분들도 음악을 들으면 친밀하고 가깝게 느끼실 거에요. 저희들도 연습하면서 서로 '그 노래 너무 좋아, 내가 부르고 싶어' 하거든요.(웃음)"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 관객 위로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 최근 공연과 연습기간이 겹쳐 바쁜 나날을 보낸 선민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그저 푹 쉬는 것이 낙이라고.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쉬는 게 제일 좋거든요. 친구들도 거의 집으로 불러서 집에서 만나고.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잘 돌아다니지 않아요. 운동은 근 1년간 열심히 하다가 을 같이하면서 못 했는데, 이제 시작하면 다시 하려고요." 김선영, 조정은 등 좋아하는 선배가 많다는 그녀는 앞으로 함께 공연하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을 꼽으며 쑥스러운 듯 웃음부터 크게 터뜨렸다. "제가 황정민 선배님을 진짜 좋아하거든요.(웃음) 언젠가는 같이 공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 팀에 (정)진호가 들어왔어요. 예전에 진호가 출연했던 를 봤거든요. 연예인을 보는 것 같고 너무 좋아서 영광으로 여기면서(웃음) 같이 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하기보다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선민은 올해도 좋은 작품을 만나 공연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음반을 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다만 국내공연에는 꼭 출연하고 싶다고. "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너무 좋게 봤고, 음악도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공연한다면 꼭 하고 싶어요. 또 작년에 를 여러 번 봤는데, 다음에 알돈자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그녀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예전에는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어요. 근데 그 위로는 저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박수를 받으면서 위로를 받거든요.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위로를 해주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06 / 조회 2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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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지컬 전망 - ② 공연장 라인업 예보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무장한 서울 주요 뮤지컬 공연장들. 수 많은 작품들 속 선택이 어렵다면, 어디로 가야 제대로 웃고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을지 헛갈린다면, 2013년 공연장 라인업 예보를 미리 듣고 출발하자. 저마다의 특색으로 무장한 이들 라인업 특징은 여러분의 헛된 걸음을 줄여 줌과 동시에 공연 관람의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팁도 함께 하면 즐겁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 아름다운 음악과 슬픈 절규가 계속되는 가운데, 2013년 블루스퀘어에서는 강한 프랑스 기류가 지속될 예정이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비참한 사람들의 숭고한 인간애를 일깨워주는 ,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매력적인 도둑 을 비롯, 파리 대성당 슬픈 종지기의 사연을 담은 까지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의 기운이 블루스퀘어를 적실 것으로 보인다. 추천 사전 답사지 : 가평 쁘띠프랑스, 반포 서래마을, 일산 프로방스 서울 동남쪽 샤롯데시어터에서는 상하반기 급격한 반전의 기류가 대치해 이색적인 기압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돌림을 당해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의 성공과 용서의 길, 와 나자렛에서 예수의 마지막 7일을 담은 , 진정한 사랑과 참 희생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등 절대 신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변주된 이야기가 상반기를 예년보다 포근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엔 순결한 믿음에 강한 역풍이 불어 닥칠 예정이다. 순수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성역을 넘나드는 거침 없는 이야기 , 마녀와 미녀의 선입견을 뒤집는 반전 드라마 가 믿음을 거부한 자에게 유쾌한 반전을 동반한 웃음으로 객석 곳곳을 찾아가겠다. 궁합 좋은 음식 : 보리떡 5개, 물고기 2마리. 한 여름의 삼계탕, 한 겨울의 냉면, 공갈빵.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도, 기쁨도, 부와 명예도, 가난도 한 때 일 수가 있는 게 우리네 인생사.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신분을 비롯해 생과 사가 전복되고 뒤섞이는 변화무쌍한 돌발기류들이 연이을 전망이다. 누비아의 공주에서 이집트의 포로이자 시녀로 변한 , 순수한 시골 처녀에서 브로드웨이 스타로 도약하는 페기 소여의 성공기 를 비롯,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기 위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가려운 영혼의 등이 신도림 일대에 ‘인생지사 새옹지마’ 전선을 형성, 인근 지역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람 후 피해야 할 곳 : 경마장, 백화점 여성의류 코너, 운명의 남자가 곧 나타난다는 헛된 희망을 주는 유명 타로집. LG아트센터에서는 거센 여인들의 폭풍이 어느 때 보다 강하게 일겠다. 이외엔 다른 건 용납하지 않는 댄버스 부인의 앙칼진 눈빛 번개가 한차례 내리친 후, 아르헨티나 최초 탱고 뮤지컬 를 통한 아름다운 지젤의 탱고 춤사위가 많아지겠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부터는 쫓는자와 쫓기는 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배우 마르게리트가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되는 로 한 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겠으며, 전석매진의 전설을 가진 억척스러운 억척어멈의 전쟁기 가 그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려한 2013년의 연말은 정열적인 여인 이 동반할 예정이다. 추천 도서 : 김미경 저, ‘언니의 독설’ 여럿이 모여 가공할 만한 힘을 내뿜는 증거의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세 명의 총사들의 ‘우리는 하나!’ 가 추운 겨울의 기운까지 몰아내고, 끼가 넘치는 뜨거운 남아프리카 젊은이들의 춤과 노래 를 불러들여 ‘함께하는 정신’(우모자)을 곳곳에 흩뿌리겠다. 억울한 누명으로 수년간 격리되어 있던 에드몬드 단테스가 다시 무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정한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환상의 도둑커플 의 활약이 한달 넘게 퍼부을 예정이다. 뒤이어 찾아올 12월 한파는 의 가창력 시스터즈들이 내쫓을 전망이다. 연계놀이: 이어달리기, 도미노, 퍼즐 맞추기, 스피드퀴즈.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1.29 / 조회 1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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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도둑 등장! 기대작 <아르센 루팡> 전격해부
뮤지컬 이 2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0년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특별한 도둑 루팡이 국내 제작진에 의해 최초로 뮤지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주역을 맡은 김다현·양준모가 이 매혹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1910년대 프랑스 파리의 풍광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국내 제작진이 고심해 다듬은 조연들은 또 각각 어떤 사연을 펼쳐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대작 , 미리 꼼꼼하게 살펴보자. 아르센 루팡, 1905년 탄생하다 루팡은 1905년 프랑스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잡지 '주세투'에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를 발표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추리소설 장르의 최고 인기캐릭터는 단연 셜록 홈즈였지만, 그는 프랑스의 앙숙, 영국의 국민 스타였다. 영국이 낳은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라보며 프랑스 국민들이 묘한 질투를 느끼고 있을 때쯤 무명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등장시킨 루팡은 시작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감옥에 갇히지 않았습니까?" "그럼 탈옥시키세요!" 여타 추리소설이 범죄사건의 시작으로 첫 장을 여는 것과는 달리,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는 주인공 루팡이 체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도입부를 비롯해, 루팡은 그때까지 등장해온 여러 캐릭터들과는 모든 면에서 달랐다. 자그마치 여섯 살부터 왕비의 유품을 훔쳤을 정도로 도둑질에 천부적인 재능, 다방면의 학문을 섭렵한 지성, 범죄를 사전 예고하는 여유만만함, 필요에 따라 어떤 인물로도 감쪽같이 둔갑하는 변장술, 탁월한 운동신경과 민첩함을 갖춘 이 천재적인 도둑은 단 한편의 에피소드만으로 ‘완소남’으로 급부상했고, '주세투'의 편집장은 모리스 르블랑에게 루팡을 감옥에서 탈출시켜서라도 후속작을 써내라고 강권했다. 편집장의 설득에 넘어간 모리스 루블랑은 이때부터 죽기 전까지 50여편에 걸친 루팡 시리즈를 집필하게 된다. 모리스 르블랑, "나는 그의 그림자" 뜻하지 않게 국민작가로 떠오른 모리스 르블랑은 평생 루팡의 이야기를 쓰느라 거의 노이로제에 시달렸고, 루팡과 자신을 헷갈려 하기도 했다고. 극장이나 식당의 방명록엔 자신의 이름 대신 '아르센 루팡'이라는 사인을 남겼고, '루팡이 매일 밤 내 침대 머리맡에 쫓아와 괴롭힌다"는 고발(?)에 경찰이 그의 별장 문 앞에 경관을 배치하기도 했다. 책을 빌어 "뭐가 좋아서 나는 그의 전담 연대기작가가 되었나"라며 한탄했을 정도. 아르센 루팡 VS 셜록 홈즈 가장 유명한 루팡의 에피소드를 꼽자면 '기암성'을 빼놓을 수 없다. 탄탄한 전개와 광대한 스케일도 일품이만, 이 에피소드가 유독 많은 화제를 낳은 까닭은 바로 셜록 홈즈가 등장하기 때문. 여기 루팡의 연인 레이몽드가 홈즈의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오면서 홈즈에게는 비겁한 추격자의 이미지가 씌워졌고, 작가에게는 프랑스인들의 지지와 영국인들의 비난이 한 몸에 쏟아졌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천재소년 이지도르도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는데, 이지도르는 뮤지컬 에도 등장한다. 2년의 제작기간, 20번의 대본수정 소설 '아르센 루팡'은 이제까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계획된 작품"이라는 제작사의 설명처럼, 뮤지컬 은 오랜 준비기간과 까다로운 수정작업을 거쳐 태어났다. 지금까지 대본을 고친 횟수만도 스무 번에 이른다고. 제작진은 50여편에 이르는 원작의 에피소드 중 몇몇 캐릭터와 사건을 골라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고르는 것이 더 수월했을 텐데도 굳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은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리기 위해서다. 이종석 연출은 "관객들이 음악과 정서만으로도 작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원작의 중요인물들이 서로 충돌하는 지점을 더 분명히 부각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 이렇게 탄생한 루팡은 원작소설의 루팡과는 조금 다른 인물로 그려졌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천재적인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도둑으로서의 탁월한 재능은 변함없지만,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 원작의 루팡은 결혼만 다섯 번 했을 정도로 쉼 없는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반면, 의 주인공은 은인의 딸 넬리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로맨티스트. 훔친 물건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적의 모습도 더욱 부각됐다. 또 다른 큰 차이는 어린 시절이다. 원작 속 루팡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나지만, 뮤지컬의 주인공은 파리의 거리에서 소매치기로 살아가다 은인에 의해 구출된다. 이후 이 은인이 맞게 된 잔혹한 죽음은 루팡의 마음 속에 깊은 분노와 슬픔을 남기고, 뮤지컬 의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줄 것" 뮤지컬 에는 루팡 외에도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그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는 파리의 사창가 거리에서 조세핀과 함께 자라난 인물로, 조세핀에 대한 맹목적 사랑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한 여인에 대한 지순한 사랑과 극한의 잔인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인물은 의 중요한 한 축. 오디션에서 670대 1의 경쟁을 뚫고 서범석과 함께 레오나르도 역에 캐스팅 된 박영수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면에 있는 잔혹하고 파괴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다. 한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넬리 VS 조세핀 에 에포닌과 코제트가, 에 엠마와 루시가 있다면 에는 넬리와 조세핀이 있다. 천사와 마녀, 두 얼굴을 가진 팜므파탈로 원작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조세핀은 극중 어두운 과거를 가진 오페라 가수로 등장하고, 국내 제작진이 탄생시킨 넬리는 호기심 많고 쾌활한 모습으로 조세핀과 대조를 이룬다. 이 밖에도 20년간 집요하게 루팡만을 쫓아온 가니마르 경감과 순수한 호기심으로 루팡을 쫓는 천재소년 이지도르, 차기 대권의 유력후보인 제브르 등도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꾸며나갈 예정. 양준모는 각 인물 별로 의외의 반전이 많다며 "'아, 저런 인물이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다"귀띔했다. 김다현·양준모, 6명의 인물로 변장 괴도 루팡의 특징을 꼽자면 신출귀몰하는 변장술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도 원작에서처럼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데, 그 중 몇 번은 관객들도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분장을 거쳐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장한다고 하니 이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양준모는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여러가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거나 스로우 모션을 보이는 등 시간적 한계를 벗어나는 참신한 시도들이 보여질 예정이다. 파리의 다양한 공간 어떻게 구현될까 뮤지컬 은 세느강 다리, 수도원, 호화 여객선 기암성 등을 오가며 펼쳐지는데, 이 다양한 공간들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기이한 바위성'이라는 뜻의 기암성은 실제로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 해안가에 있는 바위를 모델 삼아 그려진 곳으로, 끝이 뾰족하고 안이 비어있는 독특한 구조로 루팡의 근거지로 활용된 장소다. 동명 제목의 시리즈로도 널리 알려졌던 이 곳이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질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무대와 관련해 이종석 연출은 “파리의 거리를 기본 배경으로 삼아 커튼과 소리 등으로 또 다른 실외공간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공간의 구현을 위해 영상도 활용될 예정이다.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조세핀 역을 맡은 안유진의 말이다. 조세핀이 오페라가수이다 보니 오페라도 해야 하고, 재즈와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 “음악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웅장하다”는 그녀의 말은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과 맞닿는다. 이에 대해 연출은 “단순히 테마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이 움직일 때 필요한 개별 악기들을 선택해서 그 악기가 인물의 움직임과 심리표현을 도와줄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작뮤지컬 얼마나 발전했나 제작기간이 충분히 주어진 만큼, 제작진은 첫공연부터 라이센스공연 못지 않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간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느라 아쉬움이 많았다는 이종석 연출은 "은 대본도, 음악도 2년 동안 함께 만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이 훨씬 적고, 문제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아주 쉽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진일보한 국내 창작뮤지컬의 제작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PMC프로덕션
2013.01.14 / 조회 19,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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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괴도 등장! 2월 개막 <아르센 루팡>
창작뮤지컬 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9일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대표 넘버 3곡과 함께 기획과정을 밝혔다. 이날 김다현·양준모 등 주연배우들이 열창한 작품의 넘버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도둑 루팡의 화려한 등장을 예고했다. "치밀하게 기획된, 완성도 높은 뮤지컬"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1905년부터 50여 편에 걸쳐서 발표한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를 가져와 국내 제작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의 오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고, 의 이종석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년간 이번 작품을 야심차게 준비해온 제작진은 완성도에 대해 큰 자신감을 표했다.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는 "그간 등 작가주의 작품을 주로 만들었는데, 이번엔 관객이 원하는 것을 철저히 조사해서 만든 기획뮤지컬"이라고 소개했고, 이종석 연출은 "이번에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다. 창작과 라이선스의 구분이 되지 않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검은 그림자'를 열창하는 양준모제작에 함께 참여한 인터파크씨어터 김양선 대표 역시 "의 제작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의 제작수준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라이센스 뮤지컬에 비해 창작뮤지컬이 고전했는데, 올해는 그 양상이 바뀌는 데 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 서정은 작곡가, 의 오재익 안무의 참여도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서정은 작곡가는 음악에 대해 "클래식을 기반으로 대중음악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김만식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해 호화 여객선, 세느강 다리, 기암성 등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듀엣곡 '너를 위해'를 열창하는 서범석과 안유진매력적인 캐릭터 루팡 주목 천재적 변장술 발휘, 극중 6인으로 변신 아르센 루팡은 탁월한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적의 면모 등으로 지난 100년간 전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이런 루팡의 매력적인 성격은 뮤지컬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루팡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다현과 양준모는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며 신출귀몰한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특별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다현은 루팡 대해 "진지할 때는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위트도 있어야 한다. 특히 도둑질을 하거나 변장할 때 많은 매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양준모씨와 함께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리 역의 문진아와 배다해(왼쪽부터)조세핀 역의 안유진과 선민(왼쪽부터)레오나르도 역의 서범석, 박영수(왼쪽부터)에는 주인공 루팡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여럿 등장한다. 루팡의 여인 넬리를 비롯해 잔인한 범죄자 레오나르도, 관능적인 오페라 가수 조세핀, 파리 경시청 경감 가니마르, 천재적인 추리력을 발휘하는 청년 이지도르 등이다. 이들은 극 속에서 각자 숨겨진 사연을 펼쳐보이며 작품의 입체성을 더욱 두텁게 한다. 루팡이 사랑하는 여인 넬리는 배다해·문진아가 맡았고, 마음 속에 뜨거운 사랑을 간직한 살인자 레오나르도는 서범석·박영수가, 레오나르도와 함께 어두운 성장기를 보낸 여가수 조세핀은 안유진·선민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은희 작가는 이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은희 작가는 "진실을 추구해 가는 루팡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거짓이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지, 영웅이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 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오는 2월 16일부터 5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나 속의 나'를 부르는 김다현오재익 안무가, 서정은 작곡가, 오은희 작가, 이종석 연출(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아르센 루팡"제작발표회!
2013.01.09 / 조회 1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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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파리의 연인>, 여전히 설렐까
또 하나의 드라마컬 이 무대에 올랐다. 다른 드라마컬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털털하지만 건강한 마음을 지닌 태영과 도도한 재벌 후계자 기주, 그의 조카 수혁의 삼각사랑, 여기에 출생의 비밀 등이 2시간여에 걸쳐 펼쳐 놓는다. 반갑게도, 1막은 사랑에 빠지는 남녀 주인공의 모습과 경쾌한 쇼가 어우러지며 무리 없이 흘러간다. 파리가 주요 배경이 돼 아름다운 파리 광장, 화려한 파티, 물랑루즈 장면은 무대와 조명, 안무, 그리고 노래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은 “애기야, 가자” 등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유행어가 등장하는 것이며, ‘사랑해도 될까요’와 같은 히트곡, 가난한 여자와 재벌 후계자와의 파리와 서울을 오가는 로맨스 등, 분명히 광풍을 몰고 온 드라마의 매력을 놓치지 않는다. 여기에 대부분 드라마컬이 중소극장에서 선보인 것과 달리 12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선보인다는 점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국적 크리에이티브팀의 합류, 지난해 선보인 쇼케이스 등 오랜 제작준비 기간은 초연이지만 안정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을 것.
그러나 새로운 재미로 다가오던 1막과는 달리 2막에선 그 매력이 한풀 꺽인다. 주요 배경이던 파리에서 이국적으로 다가오던 무대와 조명이, 서울로 배경 바뀌어도 거의 변화가 없는 점은 이질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다, 8년 전에도 진부하게 느껴졌던 출생의 비밀, 얽힌 애정관계를 오늘날 무대에서도 그대로 접근한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20부작 드라마의 깨알 같은 에피소드와 함께 커간 인물들이 무대로 옮겨오며 캐릭터의 생명력이 다소 떨어진 점도 아쉽다. 특히 삼각관계의 한 축을 담당할 수혁은 외사랑에 가슴 아픈 남자가 아닌 사랑의 방해꾼으로 느껴져 극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물론 원작의 엉뚱한 결말을 반영하지 않은 점은 반가운 점이지만.
여러 아쉬움은 다행히 넘버들이 채워주곤 한다. ‘shall we dance’ ‘기분이 참 좋네요’ 등 노래들이 감미롭게 귓가를 맴돈다. '애기야 가자' 열풍을 몰고온 그 로맨스를 기분 좋은 노래와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 이 작품은 주목할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4.19 / 조회 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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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맛보는 달콤한 파리의 낭만! <파리의 연인> 프레스콜
정교한 무대와 흡입력 강한 음악, 쟁쟁한 배우들이 만났다. 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이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열고 2년 동안 준비한 무대를 펼쳐 보였다. 뮤지컬 은 원작의 스토리를 알차게 재현한 한편, 난이도 높은 안무와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들로 한 장면 한 장면을 밀도 높게 완성해냈다. 왈츠·탱고·캉캉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삽입됐고, 드라마의 인기 OST였던 '사랑해도 될까요'를 비롯해 '파리의 연인' '영화는 그냥 영화' 등 중독성 있는 노래들이 곳곳에 안배됐다. 은 지난 해 말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전막을 시연해 호평 받기도 했다. 한기주(이지훈)와 강태영(오소연)의 첫 만남2004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은 밝고 억척스러운 여자 '강태영'과 까칠한 재벌 2세 '한기주'의 사랑을 그린다. 모든 이야기가 가상의 시나리오였다는 드라마의 결말과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고난 끝에 달콤한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박신양이 "애기야 가자"라는 명대사로 여심을 흔들었던 '한기주'역에는 이지훈과 정상윤이, 김정은이 열연했던 '강태영' 역은 방진의와 오소연이 캐스팅됐다. '강태영'을 사랑해 삼촌 '한기주'와 애증의 관계에 놓이는 '윤수혁' 역은 런(Run)과 이현, 장우수가 맡았다. 가수 이현에게는 이번 작품이 첫 뮤지컬 도전작이다. 한기주의 상상 속에 등장한 강태영(방진의)강태영과 삼각관계에 놓이는 한기주(이지훈)와 그의 조카 윤수혁(장우수)국내외의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된 제작진도 돋보인다. 아르헨티나에서 를, 브로드웨이와 일본에서 의 연출을 맡았던 구스타보 자작(Gustavo Zajac)이 연출 및 안무를 맡았고, 영화 에 참여했던 김희수가 무대디자인을 담당했다. 의 작곡가 조이 선(Joy-Son)이 작곡을 맡았고, 여기에 의 구소영 음악감독이 세련된 감성을 더했다. 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월 30일까지 공연한다. 상영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160분. 자신의 약혼식장에 등장한 한기주(정상윤)한기주(정상윤)는 약혼녀 문윤아(박혜나)가 아닌 강태영을 선택한다. 약혼식장에서 빠져나와 강태영(방진의)과 춤을 추는 한기주(이지훈) 두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윤수혁(런) 출연배우들(왼쪽부터 장우수, 이지훈, 방진의, 오소연, 정상윤, 이현, 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4.12 / 조회 1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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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야' 신드롬 다시 한번? <파리의 연인> 연습현장
시청률 50%를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애기야, 가자’ 등 숱한 유행어를 남겼던 드라마가 8년만에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워크숍 공연 등 2년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5일 디뷰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지난 21일 공개된 연습실에선 왈츠, 캉캉, 탱고 등 화려한 유럽 춤과 이지훈, 정상윤, 방진의 등 배우들의 연기를 공개하며 화려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한기주 역/이지훈, 정상윤이지훈과 정상윤은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까칠한 재벌남 ‘한기주’ 역으로 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은 이지훈은 “쇼케이스로 이미 검증 받은 작품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된다”며 “앞으로 창작 뮤지컬로 어떻게 발전이 될지 기대되는 무대”라고 말했다. 지난해 워크숍 공연에도 참여한 정상윤은 “작년부터 오늘만을 기다렸다”며 “어떤 세트와 의상이 무대에 올려질 지 설렌다”고 말했다. 강태영 역/ 방진의, 오소연당찬 매력으로 두 남자를 사랑에 눈멀게 하는 여주인공 ‘강태영’ 역은 방진의와 오소연이 맡았다. 방진의는 “화려한 춤과 노래가 있어 로맨틱 코미디로서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오소연은 "태영은 여주인공이 가질 수 있는 많은 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삼각관계의 한 축인 ‘윤수혁’ 역엔 신예 런과 장우수가 연기한다. 화려한 크리에이티브팀도 주목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의 연출을 맡아 동서양을 아우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구스타보 자작이 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뮤지컬의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이외 영화 ‘스파이더맨3’의 미술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김희수 무대디자이너,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제피 와이드맨 조명디자이너, 등을 탄생시킨 이희준 작가 등 화려한 스탭진들이 동원됐다. 제작을 맡은 (주)뮤지컬해븐은 "로맨틱한 스토리가 주인공의 시나리오였다는 결말로 아쉬움을 남겼던 드라마와는 달리, 뮤지컬은 한기주와 강태영의 러브스토리가 현실 그대로 성사된다"고 밝혔다. 은 4월 5일부터 5월 30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 "꽃 사세요~" 파리 유학생 강태영(방진의) 까칠한 재벌남 기주(정상윤), 그의 조카 수혁(장우수) "헉, 이게 현실은 아니지?" 수혁(런), 태영(오소연) "내가 결혼 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 기주(이지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22 / 조회 1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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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를,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다니!' <파리의 연인> 정상윤, 방진의
화제가 되었다. 기대가 컸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애기야, 같이 가자”던 드라마에서는 폭발적인 시청률이 함께 가 주며 승승장구 했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길을 걷는 걸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지체되었지만, ‘웰 메이드’를 점치기에 충분한 예고편으로 박수를 받았던 워크숍 공연까지 무사히 치르며 뮤지컬 이 곧 우리 앞에 정식으로 막이 오른다. ‘가지고 있으면 좋을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남자 한기주와 ‘부양가족’과 ‘꿈’ 그리고 ‘씩씩함’만 가지고 있음이 확실한 여자 강태영이 무대 위에선 어떤 인연으로 맞닿게 될까. 2004년 54.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동명의 드라마가 입을 새 옷과, 그 옷의 주인공 정상윤, 방진의가 궁금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누가 신데렐라일까?” 사랑 앞에서 그는 거침 없이 애절했다. 사랑을 위해 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일생 동안 그녀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남자(천국의 눈물), 공포에 떠는 약혼녀를 위해 유령의 정체를 밝히고자 하는 귀족(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위험한 사건에 휩쓸리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쫓아가는 법대생(쓰릴미)까지. 그래서 정상윤이 보여줄, 무릇 평범한 여자들은 쉽게 넘볼 수 없는 위치에 까칠함 옵션을 장착한 한기주 역은 어딘가 남다를 것 같다. “인간적인 면을 조금씩 주사기로 투입하려고 해요. 완벽하고 시크하고 딱딱하기도 하고,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인데 감성적인 면, 허점이 조금씩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은 원래 허술하잖아요. 찌르면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데, 막상 찔러보니 어? 나오네, 하는 식이죠. 과거에는 자유롭게 지냈던 사람이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본의 아니게 변해버린 한기주. 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요.” (정상윤) 모질고 차갑지 만은 않은, 심장이 뛰는 한남자의 모습. 자칫 ‘변주된 신데델라 이야기’로 쉽게 설명될 것 같은 작품에 대한 반전은, 신데렐라가 있긴 하되, 그 주인공이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연출님이 한 이야기 중에 굉장히 감동 받았던 부분이, “강태영이 아니라 한기주가 신데렐라다”라는 말이었어요. 사랑을 모르던 한 사람이 사랑을 알고 진심으로 변하게 되는 모습이 우리 작품의 중심이죠. 강태영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에요.” (방진의) 강태영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처음부터 자신에게 솔직하고 당당했기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와 진심으로 마주하는 여인의 매력은 짙은 화장과 강한 향수보다 더 큰 마력을 갖는 게 사실이다. 명랑 뚱보가 꿈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헤어스프레이)이나, 순수한 열정으로 험난한 쇼비즈니스 무대에 주인공으로 서는 여배우(브로드웨이 42번가), 결국 진정한 사랑을 알아보는 친절한 아가씨(웨딩싱어) 등 가식이 없어 사랑스러운 배역이 줄곧 방진의의 몫이 되는 건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배우이지만, 본인의 성품이 어떻게든 무대에 비춰진다는 믿을 만한 속설과 맞닿아 있다. “강태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인물이에요. 어찌 보면 강태영이라는 인물은 너무나 많은 여성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의 느낌이죠. 저와 닮아 있는 점도 많고요. 드라마에서 소재만 갖고 왔을 뿐 또 다른 뮤지컬 코미디의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방진의) 드라마컬? 아니! Brand-New 로맨틱 뮤지컬 탄생 드라마를 바탕으로 했으나, 뮤지컬을 위한 새로운 이야기 구성은 의 작가 이희준이, 세련미가 더욱 크다는 음악은 뉴욕을 거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이 손이 담당했다. 총지휘는 2008년 으로 국내 관객을 만난 구스타보 자작이 맡아 두 번째 한국과의 인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국내 히트 드라마를 기본 이야기로, 우리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해외 연출가. 정상윤과 방진의는 “그래서 더욱 작품이 넓어지고 자체의 색을 갖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에는 정서적인 면 등을 좀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외국 연출이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어떤 틀에 갇히지 않고 더 넓게 볼 수 있고요. 20부작 이야기를 2시간으로 아주 세련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요.”(정상윤) “재벌과 평범한 사람의 사랑은 어찌보면 외국에서도 흔한 소재잖아요. 그런데 에서는 좀 광범위하게, 다른 식으로 풀고 있어요. 연습 중 쉬는 시간이 3분? 5분? 우리끼리는 연출이 화장실도 안가나? 그러죠.(웃음) 그런데 그 사람은 연습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너무 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그러는 거에요, 진짜. 하루 중 잠자는 시간 빼고 20시간 작품 생각만 하나보다, 그러고 있어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말 건강한 ‘파리’에요.”(방진의) “에너지가 엄청나요. 배우들 이야기에 정말 많이 귀를 기울여줘요. 지금까지 같이 했던 외국 연출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엄청 잘생겼어요. (웃음)”(정상윤) 실상 이들이 오늘 함께 서기까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과연 ‘하나의 독립된 좋은 뮤지컬이 되어’,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였다.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을 만들 때 더욱 어려운 부분은 말 그대로 20부작이 넘는 이야기를 단 2시간에 압축해야 한다는 점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약간 그런 걱정도 있었던 게 사실이고요. 때 함께 했던 스텝들의 연도 있고, 당시 작업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하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뜻하지 않은 아픔도 있었지만, 그래서인지 배우들, 스텝들 팀워크가 더 좋아요. 앙상블들 정말 열심히, 너무 잘해요. 공연 보면 그런 게 다 느껴질 것 같아요.”(방진의) “그런 진통을 겪고 나서 다음달에 무대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저희를 비롯해 초기부터 참여했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기쁘고 뿌듯하고 보람 있고, 그래요. 쇼케이스도 좋았지만 실제 무대가 갖춰진 곳에 선다는 걸 생각하면 되게 흥분되거든요.”(정상윤) “첫 눈에, 그리고 서서히. 언젠가 사랑은 드러나게 됩니다” 수년 전 에서 로저와 마티로 잠깐 한 무대를 채웠던 적이 있었지만 방진의와 정상윤이 파트너로서 무대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두 번째. 2008년 뮤지컬 에서 예비부부로 섰으나 을 준비하며 뜻하지 않은 ‘공연 미정’의 아픔을 함께 겪어 나간 지금에서야 서로를 잘 알게 되었단다. “처음에는 되게 어색했어요.(웃음) 상윤이가 낯을 굉장히 가리고 표현도 잘 못하고. 그런데도 할 말은 다 해요.(웃음) 때 그래서 연기적인 이야기가 잘 통했어요. 솔직하고, 또 속이 참 깊다는 생각을 해요. 자 이제 네 차례.(웃음)” (방진의) “최고죠. 그런데 저한테는 안 그러는데, 동생들한테는 막대하더라고요.(웃음).”(정상윤) “내가 언제 그랬어!(웃음) 상윤이는 그래도 상대배역이라 제가 얼마나 조심하는데요. 일상생활에서도 배역에게 갖는 느낌이 조금은 나와요. 극중 수혁 역을 하는 친구들한테는 막 장난치면서 거칠게 놀고, 그래도 상윤이한테는 좀 조심하죠.(웃음)” 한 살 차이 선후배이나 상투를 튼 사람이 자고로 어른인 법. 연신 “부럽다”고 하는 방진의를 옆에 두고 지난 해 12월 새신랑이 된 정상윤은 “결혼은 참 좋은 것 같다”며 나즈막한 어퍼컷을 날린다. “겉으로 보면 결혼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잖아요. 그런데 마음이 편하고, 예전에는 쉽게 휩쓸리기도 했다면 지금은 자유롭지만 중심이 잡혀 있는 느낌이에요.” 나의 사랑을 느끼고 알아보는 방법도 서로 다른 두 사람. 방진의는 ‘첫느낌’을, 정상윤은 ‘은근히 녹아든 정’을 저마다의 사랑으로 믿는다. “정말 피곤한데 생각날 때, 맛있는 거 있으면 싸가고 싶고 그럴 때 아,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 느껴요. 너무 좋다, 그런 것 보다 이렇게 흘러가는 것들, 가만히 미소 지을 수 있을 때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정상윤) “저래야 결혼 하나 봐요. 전 처음 봤을 때 알아봐요, 아, 저 사람이 사랑이다, 아니다, 느낌이 오는 거죠. 이러니까 아직까지 솔로로.(웃음. 이거 되게 위험한 거거든요, 지금 느낌 따지고 있을 때냐고요.(웃음)”(방진의) 의 한기주와 강태영은 어떨 때 서로가 사랑임을 알아차리게 될까. 스포일러라며 극구 말을 아끼는 두 사람에게서 얻은 힌트는 ‘왈츠’. “다른 등장인물들도, 관객들도 모두 이 둘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게 사랑인지 모르고 있어요. 그렇지만 ‘왈츠’를 통해서 한기주스럽게, 강태영스럽게 사랑을 표현하고 느끼죠. 나머지는 직접 와서 보세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디자인: 이혜경
2012.03.19 / 조회 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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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야, 공연 보러 가자”, 뮤지컬 ‘파리의 연인’
2004년 박신양, 김정은 주연으로 방영됐던 인기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뮤지컬로 돌아온다. 드라마는 2004년 57.5%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삼성경제연구소 10대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원작 드라마는 아시아 12개국에 수출되며 크게 사랑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 대한 일본 제작사의 관심이 높다. 이번 작품은 한국 초연 이후 일본 시장 진출도 협의하고 있다. 뮤지컬은 국내외 내로라하는 창작진과 함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무대적 재미로 찾아올 예정이다.- 지난해 쇼케이스로 검증된 뮤지컬 ‘파리의 연인’2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2011년 말 전막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다. 쇼케이스는 연출가 구스타보 자작의 지휘 아래 정상윤, 방진의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와는 색다른 결말을 선보인다.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모든 이야기가 여주인공 강태영의 시나리오였다는 결말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결말은 다르지만 “애기야, 가자”를 비롯한 드라마의 로맨틱한 대사와 큰 줄거리는 그대로 공연될 예정이다. -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 외칠 배우는 누구?박신양, 김정은, 이동건이 맡았던 화제의 배역에는 국내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2004년을 “애기야, 가자” 열풍으로 몰아넣은 재벌 2세 한기주 역은 이지훈과 정상윤이 맡는다. 한기주, 강태영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윤수혁 역에는 런과 장우수가 함께한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씩씩한 여성 강태영 역에는 방진의와 오소연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박혜나, 송영창, 정재성, 문지원, 현순철, 정순원, 서성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내로라하는 창작진들이 함께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르헨티나, 일본, 브로드웨이 등지에서 활동하는 구스타보 자작이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뮤지컬 연출작을 선보인다. 구스타보 자작과 호흡을 맞춘 협력연출에는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동연 연출가가 함께한다.조명은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조명 디자이너 제피 와이드맨이, 무대는 영화 ‘스파이더맨3’ 미술에 참여한 김희수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한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마마 돈 크라이’의 이희준 작가와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작곡가 ‘조이 손’,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구소영도 작품에 참여한다.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오는 4월 5일부터 5월 30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15 / 조회 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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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데이트 위한 상반기 로맨틱 뮤지컬 두 편!
연인들의 달콤한 데이트를 도와줄 상반기 로맨틱 뮤지컬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2007년 크게 사랑받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닌 적극적인 여성의 사랑을 담을 예정이다.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4월 29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소설 ‘커피프린스 1호점’은 2007년 MBC드라마로 방영돼 최고 시청률 32.5%를 기록하는 등 크게 사랑받았다. 이번 공연은 배우 김수로가 제작PD를 맡아 화제를 모은다. 김수로는 지난 2월 28일 열린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의 프레스콜 현장에서 “이번 작품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공연을 올렸을 때 ‘커피프린스 1호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연극 ‘발칙한 로맨스’가 잘되면 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연극 ‘발칙한 로맨스’가 잘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은 연출가 김동연이 맡는다. 김동연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노트르담 드 파리’, 연극 ‘환상동화’ 등을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은 주인공들을 누가 맡을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남자 주인공 한결 역은 뮤지컬배우 김재범과 김태한이 맡는다. 윤은혜가 호연을 펼친 은찬 역에는 뮤지컬배우 유주혜와 홍지희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신문성, 김남호, 김기방, 김태훈, 김동혁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파리의 연인’4월 5일부터 5월 30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박신양, 김정은 주연으로 크게 사랑받았던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무대화한다.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외 창작진이 함께한다. 연출은 아르헨티나, 일본, 브로드웨이 등 각지에서 활동하며 뮤지컬 ‘맨 오프 라만차’, ‘나인’ 등을 연출했던 ‘구스타보 자작’이 맡는다. 대본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이희준’ 작가가 참여한다. 음악은 브르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작곡가 ‘조이 손’이 작곡하고,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라디오 스타’ 등의 ‘구소영’이 음악감독을 맡는다. 또한,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명 디자이너 제피 와이드맨과 함께 한국의 김희수 무대디자이너가 힘을 합친다. 이번 공연은 2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르는 만큼 단단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 말에는 쇼케이스 전막 공연을 펼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작품은 드라마와는 또 다른 결말을 선보이며 색다른 ‘파리의 연인’을 선보일 예정이다.드라마에서 박신양이 열연했던 ‘한기주’ 역에는 이지훈과 정상윤이 캐스팅됐다. ‘내 안에 너 있다’는 대사로 알려진 ‘윤수혁’ 역에는 런과 장우수가 출연한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강태영’ 역에는 방진의와 오소연이 열연을 펼친다. 그 외에도 박혜나, 송영창, 정재성, 문지원, 현순철, 정순원, 서성종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6 / 조회 9,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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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꺼내 보아요
뮤지컬 가 지난 13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티아라 뮤직비디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이번 작품엔 그룹 티아라의 지연, 효민, 소연을 비롯해 박해미, 장혜진, 이장우, 런 등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30년 전, ‘롤리폴리 시스터즈’를 결정해 꿈을 나눴던 여고생들이 중년의 여인들이 돼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다. 부유한 환경에서 가수를 꿈꾸던 영미는 밤무대를 전전하는 가수가 됐고, 오락부장이었던 자현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어릴 때와는 많이 닮은 듯, 달라진 모습으로 만난 이들은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30년 전 가장 화려한 시절을 떠올린다. 는 작품의 복고 컨셉트에 맞춰,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련한 추억과 그때 그 시절 팝송을 버무린다. 스티비원더(Stevie Wonder) 의 ‘Yester me yester you Yesterday’, 셀린디온의 ‘Power of love’, 디온 워윅(Dione Warwick)의 ‘That’s what friends are for’ 등 주옥 같은 노래들이 귀를 사로 잡는다. ‘나는 가수다’에서 깊이 있는 음색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혜진은 첫 출연인 이 작품에서 중년이 영미역으로 분했다. 아직 어색해 보이는 연기이지만 그가 부르는 ‘Power of love’에는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티아라의 효민과 소연 역시 극에 무리 없이 적응해 어린 주영과 현주를 연기한다. 7~80년대 학창시절 보낸 이라면 누구나 추억을 떠오르게 할만한 익숙한 장면들도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는 오는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나이트클럽에 모인 친구들 여기서 추는 춤은 따로 있다 과외선생 영민(런), 클럽 사장 딸 현주(소연), 클럽 상무(윤영준) 무지개파 리더 한주영(효민)과 영민의 운명적인 만남 첫 사랑 이야기 해주세요~ 30년 후에 열어보자. 우정을 쌓아가는 여고생들 사랑에 빠지는 주영과 영민30년 후 주영의 장례식장에 모인 친구들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티아라 멤버 효민, 소연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1.20 / 조회 17,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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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티아라, 박해미 등 "7080 추억 속으로"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선보이는 뮤지컬 가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는 지난해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복고열풍을 불러일으킨 노래와 티아라 멤버의 출연, 그리고 7~80년대 인기팝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고교시절 꿈을 함께 한 친구들이 30년이 지난 후 재회하는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7~80년대 정취를 보여준다. 티아라 소연, 효민 "첫 뮤지컬입니다"티아라 멤버 지연, 효민, 소연은 각각 어린 시절 주영과 현주 역을 맡았다. 어린시절 오현주 역을 맡은 소연은 “저희 음악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제작돼 영광”이라며 “고등학교 때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연과 함께 어린 시절 주영 역을 맡은 효민은 “연습 시기에 ‘크라이 크라이’ 활동을 병행해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공연할 땐 ‘러비더비’로 티아라 활동을 이어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대신 이동 중이나 대기실에서 멤버들과 연습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해미, 장혜진 "중년의 현주 역을 맡았어요"중년의 현주 역은 박해미와 장혜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박해미는 “창작 뮤지컬은 우리 이야기이기 때문에 연기하기도 편하고 관객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편하다”며 “에선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 얼굴과 이름을 분장을 벗겨 놓으면 잘 모르는데, 지금 우리팀을 다 안다”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장혜진에게 이번 작품은 첫 뮤지컬. 그는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뮤지컬은 노래뿐 아니라 춤, 연기가 필요한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춤과 연기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런, 김재희, 장혜진, 효민, 소연, 윤영준이외 남자 주인 공 김영민 역은 그룹 부활의 전 멤버 김재희,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장우, 가수 런이 중년 영민, 어린 영민 역할을 맡았다. 뮤지컬 는 1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1.06 / 조회 2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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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부활 전 보컬 김재희, 김태원 자필 편지 공개
뮤지컬 ‘롤리폴리’가 1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부활 전 보컬로 활동했던 김재희는 이번 무대를 통해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기자간담회에서 17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에 대해 그는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 17년이라는 시간은 아이가 태어나서 고등학생이 될 시간이다. 가수로 17년 동안 한 번도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것은 외롭고 괴로운 시간이었다. 지금은 쉬는 기간이 뮤지션으로서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날 김재희는 김태원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치며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 담긴 메모를 직접 읽어주기도 했다. 김재희는 “‘비상은 고독의 창조이자, 완성은 기다림에 비례하며, 배려라는 통로를 거쳐야 설렘이라는 입구를 만난다. 그곳에서 이루어짐이라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다. 초조해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롤리폴리’는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이전까지 유행했던 팝 음악을 개사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티아라의 지연, 소연, 효민을 비롯해 박해미와 장혜진, 연기자 이장우, 윤영준, 전 부활 보컬 김재희, 가수 런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5 / 조회 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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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티아라, 장혜진 복고 뮤지컬에 함께 선다
걸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가 내년 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함께 어울렸던 여고생 ‘롤리폴리 시스터즈’가 재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스티비 원더, 마돈나, 딥 퍼플 등이 부른 7, 80년대 인기 팝송들과 허슬, 디스코 등의 복고댄스가 어울리며 이들의 30년 전 추억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지연, 효민, 소연이 고교생 주영과 현주 역을 맡았으며,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가수 장혜진과 박해미 등이 중년의 롤리폴리 멤버들로 분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배우 서지훈을 비롯 에 출연한 런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과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이장우가 명문대 영문과 재학생으로 롤리폴리 멤버인 주영과 사랑에 빠지는 젊은 김영민 역을 번갈아 맡는다.
‘우리들의 청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한진섭 연출의 뮤지컬 는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2.28 / 조회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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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
최근 ‘윤공주’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렌트’에서 거리의 쇼걸이자, 커다란 삶의 짐을 짊어진 ‘미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10월 20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햄릿’에서는 ‘오필리어’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공주’에게 어떤 배우이고 싶냐고 묻자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와 함께 뮤지컬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뮤지컬 ‘렌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몇 주 전부터 뮤지컬 ‘햄릿’ 연습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가을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 가을을 어떻게 만끽하고 계시나요?그냥 느껴요. 아침, 저녁으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요. 물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지금 공연을 하는 것도 행복해요. -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진 않은지?아직까지 힘들진 않아요. 많은 분이 동시에 두 작품을 하니까 힘들겠다고 물어보세요. 지금은 뮤지컬 ‘렌트’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렌트’에 더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공연하고 있기도 하고요. 뮤지컬 ‘햄릿’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라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습하면서 뮤지컬 ‘햄릿’이라는 작품이 참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공연을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도 새롭게 느끼고 있고요. 내가 뮤지컬 ‘렌트’에 이어 ‘좋은 작품을 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체력으로 유명해요.(웃음) 제가 원래 체력이 좋거든요. 쉬는 동안 많이 비축했나 봐요. - 지금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렌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미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뮤지컬 ‘렌트’ 속 ‘미미’는 열 아홉살이에요. 그래서 힘듭니다.(웃음) 한국 나이로는 21살쯤 돼요. 뉴욕에 빈민가에서 어렵게 클럽 댄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려 있고 마약에 빠져 있어요. ‘미미’는 삶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미미’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분석하실 때 어떤 점을 깊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저는 대본에 집중하는 타입이에요. 이 인물이 몇 살이고, 가정환경은 어떠한지를 보죠. ‘미미’는 에이즈에 걸려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럽에서 댄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로저’라는 인물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요. 이 친구는 에이즈이기 때문에 순간에 충실하고 싶어 하고, 모든 것을 던지려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미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로저’에게 다가가요. 하지만 ‘로저’는 그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계속 밀어내죠. 그럼 ‘미미’는 ‘너도 나랑 사랑하지 않느냐,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함께해야 한다’고 말해요. 이 작품의 어떤 캐릭터보다 적극적이죠. 어느 인물보다 작품 속 주제인 ‘No day but today’를 강하게 외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 ‘미미’는 쇼걸이고 에이즈에 걸린 인물이에요. 배우님이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배우가 ‘킬러’ 역을 맡는다고 해서 진짜 살인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듯 모든 것을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직접 경험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죠.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역을 맡을 때는 사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미미’ 같은 경우는 에이즈 환자와 그 시대 배경과 작품을 쓰며 작가가 의도했던 것을 봤어요. 이런 것들은 기술적인 것이고요. 우선 ‘미미’라는 인물을 제 몸에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사전 공부와 함께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 ‘모린’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제가 ‘모린’으로 오디션을 봤다기보다 컴퍼니 측에서 처음에는 ‘모린’ 역을 주려고 하셨어요. 저는 사실 ‘미미’를 하고 싶었고요.(웃음) 지금까지 저의 이미지가 ‘모린’에 가깝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과는 다르니까 ‘모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미미’는 하고 싶었지만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미미’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봤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을 수도 있어요. 저와 ‘미미’의 이미지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 의외네요. 저는 캐스팅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어요.감사합니다. 주위에 몇 명 있으셨어요.(웃음)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해요. ‘박칼린’ 연출님이 저만의 ‘미미’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누구보다 ‘렌트’를 잘 아시는 분이라 ‘미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쉽게 ‘미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 ‘렌트’의 ‘미미’를 해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춤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뮤지컬 ‘렌트’가 유달리 안무가 더 추가됐어요. 안무선생님이 ‘미미’ 안무를 정말 예쁘게 짜주셨어요. ‘미미’는 클럽 댄서니까 섹시한 면은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 공연에서 ‘미미’의 슬픔에 맞추고 싶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연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 저는 ‘윤공주’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청순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뮤지컬 ‘렌트’를 통해 그렇게 격렬한 춤을 추시는 모습을 뵈니 좀 신선했었어요.저 춤 많이 췄는데.(웃음)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도 춤을 췄는데 관객들에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나 봐요. 춤은 원래 좋아했어요. 앙상블을 하던 시절에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작품을 했어요. 그때 기본을 많이 배웠어요. 춤은 그냥 출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작품을 통해 춤의 기본기를 다졌어요. 그 뒤로는 춤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춤은 조금 잘 추는 것 같아요.(웃음) 조금 상위권? 제가 춤을 좋아해서 그래요. 사람들이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즐거워하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춤추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의외로 많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이번 ‘미미’를 통해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저는 제가 연기하는 ‘미미’가 색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미’도 어차피 제 몸 안에 있는 것들이 발산되는 거잖아요. 제가 캐릭터에 접근해서 나온 거고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변신이라고 보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변신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이번 공연으로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미’를 하면서 외향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미미’는 라틴계의 까무잡잡한 피부의 섹시한 여성이에요. 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이라는 것을 했어요. 요즘은 조금 하얘졌어요. 이 다음이 뮤지컬 ‘햄릿’의 ‘오필리어’라 다시 태닝을 할 수도 없고.(웃음) 태닝도 처음 해보고, 의상도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운동도 더 많이 하셨어요?사람들이 복근을 보고는 운동도 정말 많이 하고 자기관리를 엄청 했을 거라고 해요. 운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평상시에 늘 스트레칭을 해요. 공연 전에 덜 먹거나 하는 것들은 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웃음) 관객분들이 또 그런 점을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떤 관객이 후기를 남기신 걸 봤는데 ‘미미 섹시하다’ ‘윤공주 잘한다’가 아니라 이번 뮤지컬 ‘렌트’의 ‘윤공주’는 ‘미미’ 자체였다고 돼 있더라고요. 저는 그 점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게 바로 제가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미미’거든요. 저는 정말 저를 통해서 ‘미미’의 여정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 박칼린 연출께서 이번 렌트의 출연진이 역대 최강이라고 하셨어요.저희도 저희끼리 매번 그래요. 역대 최강이라고.(웃음) - 호흡은 어떠세요?뮤지컬 ‘렌트’라는 작품이라 더 호흡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도 정말 좋고, 친하고, 호흡도 아주 좋아요. 뮤지컬 ‘렌트’는 사실 주조연이 따로 없어요. 모두 하나 되어 만드는 작품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다들 좋은 사람이 모여서인지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끼리 정말 좋아하니까 그게 무대에서 또 보이는 것 같아요. - 호흡이 좋은 팀들은 늘 에피소드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재밌었던 일 있으세요?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웃음) 늘 재미있어요. 연습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브라이언’ 씨가 사람을 참 좋아해요. ‘브라이언’ 씨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지기도 했고요. 한번은 하우스 파티를 하더라고요. 뮤지컬 ‘렌트’의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집이 정말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어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브라이언의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같이 어울려 놀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뮤지컬 ‘렌트’는 사전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음악으로 이뤄진 송스루 작품이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동성애, 에이즈, 미국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어요. 와 닿을 수 있는 점이 적죠.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no day but today’라는 ‘오늘에 충실하자’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렌트’를 보신 분들은 두 번째 봤을 때 더 큰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을 많이 발견한다고요.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한다면 ‘no day but today’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니아도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렌트’의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정말 또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배우들도 얼른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고요. 저도 무대 아래에서 공연하고 있는 다른 배우들을 보니까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점점 ‘조나단 라슨’의 팬이 돼가고 있어요. 어떻게 이 장면에 이 멜로디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물론 연기나 노래도 잘하고, 공연보신 분들이 감동하는 그런 배우이고 싶죠. 저는 그래도 ‘가장 순수한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초심과 순수하게 뮤지컬이 좋아서 하던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대를 볼 때도 어떤 배우가 기술적으로 잘해서 감동 받기도 하지만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최대한 버리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 가장 순수한 배우이고 싶어요. - 초심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나도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 배우인데 왜 이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다른 누군가가 그러는 것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러지 말자, 순수하게 하자’ 생각해요. 가장 순수할 때 그 배역에 몰입하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순수하게 사랑하고, 순수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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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서 있는 우리들, <렌트>
“No day but Today”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을 이뤄낸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마스코트, 로저와 마크와의 ‘눈맞춤 대화’를 위해. 스물 한 살 유학파 대학생부터 서른 중반을 넘긴 직장인까지 다양한 직업과 이야기를 안고 온 여인들이 ‘꿈 그리고 청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춘의 이름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는 강태을, 조형균과 함께. 지현 성남공연, 에 나온 강태을 배우님의 매력에 시력을 잃을 뻔했어요! 초연 를 보고 ‘충격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강태을 배우, 박칼린 연출이 참여한 이번 도 정말 궁금해요. 혜진 전 조형균 배우님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를 봤는데, 배우님이 한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그 날 바로 미니홈피를 찾아서 “정말 잘 봤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더니 바로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조형균 배우님 캐스팅 날짜로 예매해둔 상태입니다. 아, 그런데 요즘은 미니홈피에 댓글 안 달아주시던데요? (웃음) 두 분은 에서 처음 만나신 거에요?형균 요즘은 미니홈피를 잘 못해요. (웃음) 파이널 오디션 때 태을이 형을 처음 봤어요. 마크 후보로 세 명 정도가 있었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태을이 형을 계속 로저 역으로 붙여서 노래를 시키시더라고요. 여러 번 노래를 부르는 형이 힘들어 보여서 형한테 물을 먹여줬어요. (웃음) 마크가 오지랖이 넓은데, 조형균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태을 형균이는 마크 그 자체인 친구에요. 박칼린 연출님도 그 부분을 보셨던 것 같아요. 파이널 오디션 때 절 챙겨줬던 친구가 형균이었다는 사실을 프로필 촬영 때 알았어요. “아, 그 때 그 친구도 됐구나”하는 마음에 기뻤죠. 형균이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에요. 형균 대본분석을 정말 오래했거든요. 에 나오는 소재들이 현실에 와 닿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그 부분들을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해석하려고 하면서 에이즈, 동성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을이 형이랑은 연습을 끝내고 커피숍에 가서 2~3시간씩 또 이야기를 나눴어요.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던 건, 태을이 형이 보기와 다르게 술을 잘 못 마셔요. (웃음) 현경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을 포함해서 를 20번 넘게 본 팬이에요. 뮤지컬이 주는 힘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태을 “오직 오늘 뿐”이라는 말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죠. 꿈, 사랑, 우정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힘도 크고요. 를 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요. 형제가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거든요. 다섯 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는데, 전 이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 감자탕집에서 “우정을 맹세하자”면서 문방구에서 사온 커터칼로 친구들 손가락을 조금씩 따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참…. 왜 그랬을까요? 하하. 형균 저에게 뮤지컬의 세계를 알려준 형이 있어요. 뮤지컬 을 처음 보여준 형이었는데, 뺑소니 사고로 두 달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야 했어요. 매일 병원에 가서 형 몸을 닦아주고, 이야기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형이 저를 하늘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의 세계를 알게 해준 형 덕분에 제가 배우의 꿈을 생각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형 덕분에 공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형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꿈을 꾼 그 다음날 바로 합격전화를 받았어요. 며칠 전에는 벽제납골당에 가서 포스터를 꽂아두고 왔어요. 저에게 꿈을 줬고, 이 꿈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사람이 바로 그 형이에요. 지연 강태을 배우가 출연하는 로맨틱 뮤지컬도 궁금해요. 는 어떨까요? 소극장무대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요. 태을 요즘 생각이 많아요. 로맨틱뮤지컬, 소극장 뮤지컬 등 조금 더 다양한 무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로맨틱 뮤지컬 좋죠, 제 본래 생활도 로맨틱 뮤지컬과 가깝거든요. 외모에서부터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성실 취업,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스물 한 살인데 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균 제 기억에 스무 살 초반, 그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아요. “우리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주제가 늘 그랬거든요. 이것저것 도전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도 대리운전, 휴대폰 판매 등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갈팡질팡하고 고민했거든요. 그 시간들을 겪어야 자신만의 정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태을 순위를 정하세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전 먹고, 자는 모든 욕구를 “무대에 설 때 최상의 상태가 되기 위한 활동” 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 자기를 관찰하고 고민해야 할 시기니까, 맘껏 고민하세요. 좋은 자신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이니까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9.26 / 조회 2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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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늘 뿐! 열정 가득 <렌트> 현장
가난하지만 꿈은 있다. 좌절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열정 가득한 뮤지컬 가 공연장면을 공개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갈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작품이자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에서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작품과 연을 맺어 오기 시작한 박칼린이 연출로 나섰다. 박칼린 연출과 로저 역의 강태을, 런미미 역의 김지우, 마크 역의 브라이언, 조형균“에이즈, 마약,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제는 한국 사회가 낯설어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보다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그는 “그간 표현 못했던 스토리를 더 보여 주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들도 연기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댄서, 컴퓨터 천재 등 개성 강한 매력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에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박주형, 김경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달리 애드립, 꺾기 같은 것을 빼는 게 게 어려웠다”는 브라이언은 “뮤지컬에서는 대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마크 역을 맡아 실제 내가 마크였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 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브라이언이 아닌 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첫 뮤지컬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박칼린 연출이 “록 음악을 고급스럽게 써낸 것과 세련되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무대가 매력”이라고 꼽은 뮤지컬 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마크(브라이언)와 로저(런)꿈을 잊지마!내 삶에 빛날 단 하나의 노래를 위해(로저_ 강태을)우리 함께 오늘을 즐겨요~(미미_ 윤공주)시련은 떠나보내. 우리에겐 새로운 날들이 올거야(로저_ 강태을, 미미_ 김지우)우리의 사랑을 지켜봐 주세요(엔젤_박주형, 콜린_이든)우리는 사랑해!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지~(조앤_ 김경선, 모린_조진아)마크(조형균)와 로저(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1 / 조회 1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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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스토리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이 8월 30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약 40분간의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박칼린 연출을 비롯한 여섯 명의 주연 배우 공동인터뷰로 진행됐다.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Rent’, ‘Out tonight’, ‘Season of love’ 등 9곡을 선보였다. 박칼린 연출은 각 곡이 시연되기 전 짧은 장면 설명을 더했다.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수많은 관객이 찾고 있는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계속 맡아오던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의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초연 때는 에이즈, 게이,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 초연돼 관객이 이해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2011년에는 원작에 더 가깝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역을 맡은 강태을은 박칼린의 첫인상에 대해 “오디션을 볼 때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져서 많이 떨었다. 평소에는 인간적이시지만 일은 프로페셔널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는 록 음악을 정말 고급스럽게 써냈다. 연습할 때 밴드에게도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라고 말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날 것의 느낌이 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곡 속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고 뮤지컬 ‘렌트’의 매력을 전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브라이언은 가요와 뮤지컬음악의 차이에 대해 “가요는 감정을 노래에 씌워서 호흡을 많이 사용해 부른다. 뮤지컬음악이 어려운 점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노래처럼 하면 안 되고 대사처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을 마무리하며 박칼린은 “올해 ‘렌트’는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해 이번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7,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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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 김지우, 정선아에게 궁금한 소소한 것들
김지우의 학창시절 첫 뮤지컬 관람작은 지금 임혜영이 서고 있는 . 정선아가 19살에 데뷔한 의 미미는 현재 김지우가 맡고 있으며, 정선아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라 했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뮤지컬 여배우들에게 물은 소소한 질문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은? 김지우 . 세 작품 모두 정말 재미 있게 봤거든요. (정선아를 보며) 이 친구 도착하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데 (웃음) 에서 정선아가 정말 귀엽고 잘하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잘 할까. 대단하다. 는 작품도 좋지만 요즘 세대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임혜영 .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었고,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던 작품들이에요. 항상 아쉬움이 남긴 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재공연을 하고 싶은 작품들이기도 하죠. 정선아 에요. 서른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삼세번은 해야 하니까(웃음). 사실 제 성격상 미미보단 모린이 맞긴 한데, 미미 노래가 재미있어서 미미 역으로 다시 서고 싶어요. 깨물어서 조금 더 아픈 작품은. 김지우 와 . 는 정말 연습 많이 하고 재미있게 준비한 작품인데 아쉬운 일이 있어서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는 연기적으로 초연 때도 아쉬웠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아요.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번에 할 때는 나이가 많다고 안 부르면 어떻게 하죠(폭소). 임혜영 . 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원래 일주일에 세 번을 섰었는데 함께 킴을 연기한 보경이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혼자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공연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묘한 기분을 느꼈어요. 엉엉 울기도 하고 되게 힘들었어요. 아마 인생의 극을 달리는 슬픔을 매일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죠. 정선아 기억을 더듬어 보면…가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고생했어요. 연습기간이 굉장히 길었고 원 캐스트로 고생도 했고, 너무 좋았던 작품이에요. 여자들의 우정을 다뤄서 실제로도 여배우들끼리 재미있었고요. 창작이나 다름없는 작업이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했던 것 그대로 하고 있어요. 꼭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김지우 칼린 선생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하고 있어서 좋아요. 전수경 선배님도 에서 호흡을 맞춰서 기뻤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언젠간 함께 해보고 싶고요. 또 (정)선아. 이 친구는 에너지가 넘쳐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임혜영 뮤지컬 데뷔는 앙상블로 시작했는데, 그때 (윤)공주, (윤)소민 언니가 로레인과 아드리아나 역이었어요. 언니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어요. 우리 나중에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웃음). 언니들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정선아 함께 해보지 않는 배우가 거의 없어요. 전 저와 쿵짝이 맞아서 재미있게 공연할 수 있는 배우와 하는 게 좋아요. 최유하 같은. 에서 같이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조승우씨. 5년 전 를 같이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렸어요. 오빠와 좋은 작품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어요. 지금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 김지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 한단다…(폭소) 임혜영 주위도 둘러보고 여유를 가져라. 쉬어가는 여백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선아 제가 키울 거에요(주위 웃음). 그리고 해주고 싶은 말은, 무대 무서운 줄 알고 선배들 존경해야 한다. 어렸을 때 저는 안하무인으로 내 목소리 하나만 믿고 날뛰었던 것 같아요. 정신 없이 주위를 신경 쓰지도 못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10년 하니까 들더라고요(웃음). 무대 이외의 관심사. 김지우 전 베이킹을 좋아해요. 집에 빵을 만드는 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실제로 그가 보여준 사진에 찍힌 직접 만든 머핀과 케이크는 프로 수준이었다) 친구들 웨딩케이크도 만들어 주고 선물도 계속 해요. 도현 오빠 웨딩케이크도 선물했었죠. 임혜영 지금 출연중인 예능이 생활 속 리프레쉬가 되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열정이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젊은 사람들도 촬영하다보면 힘든데 지치시지도 않아요. 많이 배우고 있죠. 정선아 없어요. 속상하지만 없어요. 원 캐스트라 다른 거에 눈 돌릴 정신이 없거든요. 제 목관리 하기 바뻐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 나오나 안 나오나 살펴보고 나오면 안심하고. 목이 좋지 않으면 약 먹고. 그게 자기 관리라고 생각해요. 무대 무서운 줄 아니까. 그래서 내 관심사는 그저 내 몸. 무대를 신성시 안 한다면 에이 오늘 모르겠다 이러겠지만, 그러면 관객에게 너무 창피하고 무섭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정선아, 김지우, 임혜영커버스토리
2011.08.23 / 조회 1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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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눈에 띄는 뮤지컬 여우들.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
2011년 하반기 가장 주목할 배우 세 명.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맡언니 임혜영은 에서 샌디로 분하고 있고 이후 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등에서 항상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지우는 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하느라 밤 낮이 없다. 가장 어리지만 뮤지컬 경력은 10년 차에 접어든 정선아는 한창 에 열을 올리고 연말엔 를 찜해두고 있다. 실력과 미모에서 가장 주목받아 마땅할, 세 배우들의 이야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겠어요? 오디션 볼 때 칼린쌤이 저에게 처음 한 말이었어요. 전 의외였거든요. 연기와 음악이 어려워서 노래 한번 부르라 하실 줄 알았는데 체력이라니요. 선생님 저 체력 강철입니다. 도 3주간 원 캐스팅으로 한 적 있고, 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했죠.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느꼈어요. 정말 힘들구나!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만만하게 봤었나 보다. 하다 다른 작품 가면 악보 보는데 베스트가 돼있다고 하던데 그 정도로 악보가 어렵죠. 캐릭터도 내가 관객으로 공연을 볼 때 수박 겉핥기도 봤구나 싶더라고요. 게다가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미는 다른 나라에 없을 거에요. 얘 진짜 클럽 댄스 맞구나 싶게 파워풀하고 섹시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요. 공주 언니는 워낙 베테랑인데다 연습벌레거든요. 지금 당장 무대에 세워도 잘 할 수 있는 미미가 됐어요.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체력을 키우려고 몸에 좋다는 거 다 챙겨먹고 있어요. 역할 때문에 우울해 진다는 걸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항상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명랑한 역할만 하다 미미 같은 역을 처음이라, 배역 따라 슬퍼지고 우울해 진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사람이 땅을 파고 들어가요. 연습하면서 많이 울어요. 엔젤, 콜린, 조엔 다들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감정에 소름 끼치기도 해요. 데뷔작 는 세 달 동안 오디션을 봤어요. 방송을 하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단 생각이 늘 있었는데 가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그땐 정식 오디션이 없고 알음 알음 개인적으로 봤는데 처음 오디션을 보고 한 달 후에야 연락이 왔고, 다시 한번 오디션을 본 후에도 한 달 후에야 연락. 마지막에 한 번 더. 그 당시 얘가 노래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무대에 올라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우셨을 거에요. 은 분기점이 된 작품이에요. 그 전 작품 을 하면서는 얘가 아직도 뮤지컬을 하는구나 그런 시선이었고 에선 전보단 나아졌다고 이야기들 하시더라고요. 를 보면서 많이 좋아해 주셨죠. 하지만 아직도 방송쪽에서 온 배우라는 편견은 있어요. 옥주현 언니는 완전히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지만 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기 때문일 거에요. 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김지우가 를 한다고? 무슨 역할, 미미? 이렇게 반응하셨어요. 이 작품은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잖아요. 누구 하나가 튄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그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과연 다른 출중한 배우들과 융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고, 저도 연습하면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슬럼프는 이번에 겪었어요. 내가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는 건가, 넘보지 못할 걸 넘봤다며 포기해야 하는 건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요. 다행이 우리 팀 사람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다 넋 놓고 연습실에 있으면, 반대쪽에서 문자로 격려해주고 등도 툭툭 쳐주면서 힘을 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네.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미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브라이언 오빠에게 뮤지컬 한 번 하면 못 끊을 걸? 내려오지 못 할거야 라고 말했다니까요. 상황 자체가 배우들이 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내가 뭔가를 느끼고 있는데 관객들도 같이 느끼고 동화하는 거에요. 이 때문에 제 호흡이 매일 달라지고. 되게 소름 끼치죠! 교감을 하면서 전기가 오는 것. 이 맛 때문에 무대를 못 내려오는 건가 싶어요. 전 나중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하나 짓고 싶어요. 도현 오빠랑 항상 하는 말인데, 영화처럼 골라볼 수 있는 극장을 짓는 거죠. 그러려면 투자를 받아야 할텐데요. 하하 아들레이드가 아니라 선교사 사라? 왜 이래, 미쳤어, 이제 예쁜 역이 하고 싶은 거야? 에서 제가 사라 역을 맡는다니까 반응들이 다들 이랬어요. 그런데 연출 선생님은 절 처음부터 사라라고 생각하셨대요. 솔직히 예전에 이 작품 봤을 때 너무 재미 없게 봤거든요. 하하. 너무 고전이잖아요. 고전을 그대로 올리니까 시대에 맞지도 않고 별로였어요. 사라라는 캐릭터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고. 그런데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로 탈바꿈해 주시니 감사하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 동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그걸 원했으니까. 전 에선 엠마 보단 루시, 에선 얌전한 샌디 보단 리조 같이 역할이 더 좋아요. 화려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재미있거든요. 번역극에서 섹시한 역할이 외국 사람이 하면 정말 섹시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면 촌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스스로 이 점을 내세워 저를 부각시켰어요. 뮤지컬 에서 맡았던 칼라는 그런 점에서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한 남자를 사랑하면 푹 빠지고 눈물도 많고. 실제 정선아와 가장 가깝죠. 색깔로 따지면 빨간색일 거에요. 정선아 하면 떠오르는, 순수한 빨간색.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맞지 않는 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너무 한정을 두지 않고 이것 저것 시도하죠. 빨간색이 아닌 파스텔톤으로 약간 옅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엠마 같은 역은 아니지만 정선아의 면모가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건 할 수 있어요. 의 사라도 그런 면에서 맞았던 거고요. 지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역할은 다 맡았어요. 전 영순위 배우니까요. 사실 춤, 노래, 연기, 키나 얼굴이 빠지진 않잖아요. 이런 죄송해요. 푸하하. 그냥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 성격 때문에 아휴, 아서라 쟤는. 이랬지만 나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니까 믿으시는 것 같아요. 원 캐스트도 저에게 많은 작용을 했어요. 계속 원 캐스트였던 것 같아요. … 특히 6개월 공연부터 원 캐스트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죠. 그런데요. 다른 배우들은 더블로 왔다 갔다 하는데 내 몸을 혹사 시키면서 원 캐스트지란 생각이 요즘 들 때가 있어요. 물론 그 만큼 배역에 의미를 두고 내 것이란 생각으로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이지만, 이건 저를 포함한 다른 배역들이 모두 원 캐스트일 때 적용하는 말이죠. 때는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나 혼자 원 캐스트인 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아까워요. 내 몸이. 원 캐스트 작품이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부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위해 노력했고, 꿈을 이루었죠. 19살 고등학생 때 미미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내가 잘났다며 마냥 무대에서 날뛰었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해요. 그때 나에게 기회를 주셨던 박칼린 선생님, 박명성 대표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아이돌도 아닌, 그냥 뮤지컬을 하려는 아이였을 뿐인데 캐스팅한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모험이잖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든 보지 않든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고요. 그런데 가끔씩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작년에 특히 심했던 것 같은데...회의감이나 무력감이 들고 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이런 느낌. 만족이 안 되는 상황. 나를 써준 뮤지컬 관계자 분들, 최정원 선배처럼 한 자리에 뚝심 있게 계신 분들도 계신데 감사한 줄 모르고... 만족감은 봉사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능기부 같이 무엇이라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박수 칠 때 떠나란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무대에 끝까지 남을 거야,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10년 후엔, 그때 제 나이가 38살, 마흔 즈음이네요, 아카데미에서 후배들을 양성한다든가,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등 뮤지컬 쪽에 관련하고 싶어요. (가수는 아니지만)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봉사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뮤지컬 신데렐라 요즘은 저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세요. 확실히 줄었죠. 대신 신민아. 푸하하. 말도 안 되요. 정말 창피해요. 남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젊은 여자가 저 혼자라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며칠 전 외출했다가 많이들 알아보셔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사실 좋기도 하면서도 부담스러워요. 방송도 공연 때문에 잘 못 봐요. 다시보기를 하면서 제 모습을 또 보는 것도 민망하고. 하하. 풋풋함을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지금 를 하면서 느꼈어요. 2007년 이후로 두 번째인데 처럼 어두운 작품을 하니까 다시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 가진 풋풋함, 설레임을 갖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연륜이 시간이 지나야 쌓이듯이 풋풋함도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대신 여유가 생겨서 분석과 표현이 넓어졌지만 에선 이게 더 좋은 것일까 의구심이 생겼어요. 작품마다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정답이 없구나… 또 한 번 배웠어요. 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당시 오디션 과정은 굳이 기억해내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를 공연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이 너무 너무 부족했어요. 준비할 것도 많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공연을 해야 했거든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죠. 1등을 하고 싶다기 보단 그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준비하는 기간이 길고 정성이 들어가면 더 하고 싶잖아요. 두려워서 매일 울었죠. 주위도 돌아보지 못하고 오디션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한다면 여유롭게 대처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무조건이었으니 날카로워지고 스스로 방어하고. 1등 후에 를 하면서는 ‘잘하나 보자’란 시선이 많았어요.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았는데 언어가 다르니 제 힘든 점을 털어 놓기도 힘들었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거 없애는데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얻은 게 굉장히 많아요. 세종문화회관을 뛰어다니며 노래했고 대사가 굉장히 많아서 텍스트를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배우고 탭이 있어서 번가 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있죠. 하고 싶고, 좋아했던 작품을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었어요. 도 했고, 친구와 열광하며 보러 갔던 도 어느 날 제가 엠마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 때 보며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던 도 했고, 엄청 울면서 봤던 도 꿈같기만 했는데 했죠. 그런데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재공연이 하고 싶어요. 무대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공연이 막 시작하기 전 무대 위의 정적이 정말 좋아요. 커튼콜 때도 감사하고 좋지만 처음 시작할 때 그 순간은 정말 즐겁거든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이 뛰지만 극이 시작하면서 점점 집중하고 떨리는 게 없어져요. 그 맛도 좋은 것 같아요. 배우이지만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배우가 항상 강한 직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부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일부로 바꾸면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불편할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었으니까. 전 부드러운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을 하면서 그런 연기를 배웠고 스스로도 잘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강하게 직선으로 꽂는 힘 말고, 둥글둥글 하지만 여운이 남는 힘, 강하진 않지만 집에 가서 보니 생각이 나는 부드러움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김지우, 임혜영, 정선아에게궁금한 소소한 다섯 가지
2011.08.22 / 조회 2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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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스테이지♬] 뮤지컬 ‘렌트’의 주제가, ‘Season of love’
뮤지컬배우 이건명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에 대해 뮤지컬 ‘렌트’에 나오는 ‘Season of love’ 는 넘버를 꼽았다. “첫 음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 코드가 들리기만 해도 고개가 저절로 돌려진다. 뮤지컬 ‘렌트’ 속의 인물들은 일 년을 일 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52만 5,600분으로 쪼개서 시간을 잰다. 그들은 ‘시간은 정해져 있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너는 어떻게 살래’라고 말한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에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 기자의 수다 뮤지컬을 처음 접했던 2008년, 뮤지컬 ‘렌트’를 먼저 영화로 접한 뒤에 그 음악과 내용에 푹 빠져 지냈다. 하지만 매 공연 마다 사정이 있거나 차질이 생겨 한 번도 무대에서 만나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렌트’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Season of love’은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비 원더’가 리믹스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비록 영화였지만 이 노래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다. 이 넘버를 들으면서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는 생각이 퍼뜩 스칠 정도였다. 무대 위, 일직선으로 선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때로는 다른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외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는 이 노래의 멜로디처럼 길게 가슴에 남는다. 8월 28일은 뮤지컬 ‘렌트’가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이번에는 꼭 객석에서 이 노래의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한다. ♬ ‘Season of love’는 어떤 넘버? 뮤지컬 ‘렌트’의 ‘Season of love’은 극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다.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콜린, 엔젤 등은 생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에이즈 환자다. 로저는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 뿐’이라고 말하며 지금 사랑하자는 미미를 거부한다. 조앤과 모린은 서로를 다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엔젤은 에이즈로 죽어가지만 콜린은 곁을 지키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마크는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한다.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Season of love’는 지금 사랑하는 일을 망설이고 있는 관객에게 ‘이토록 소중한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Season of love’는 어떤 특별한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가 아니다. 무대 시작 전, 배우들은 일렬로 서서 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면서 가장 나중에 관객과 헤어지는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넘버는 삶에 대한 작품의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낸다. ♬ ‘Season of love’ 가사 보기 영어 Ver. (2005년 영화 ‘Rent’ 가사)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moments so dear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 measure a year?In daylights - In sunsetsIn midnights - In cups of coffeeIn inches - In milesIn laughter - In strifeIn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Measure in loveSeasons of love Seasons of love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Journeys to plan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the lifeOf a woman or a man?In truths that she learnedOr in times that he criedIn bridges he burnedOr the way that she diedIt`s time now to sing outThough the story never endsLet`s celebrateRemember a year in the life of friends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Measure in loveMeasure, measure your life in loveSeasons of love / Seasons of love 한국어 Ver.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우리들 눈앞에 놓인 수많은 날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재요 일년의 시간날짜로 계절로 매일 밤 마신 커피로만남과 이별의 시간들로그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말해요. 산다는 것을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사랑으로 느껴봐요사랑으로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그 많은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52만 5600분의 수많은 날그 인생의 가치를 어찌 판단을 하나 그대가 진실을 안 걸로누군가 고통을 안 걸로또 다른 방법으로죽은 이유들로다함께 노래해 우리 인생을 위해자 친구들과 함께한 일 년을 노래해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2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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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52만 5,600분처럼 느껴졌던 공백기를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52만 5,600분’처럼 느껴지는 긴 공백을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작은 극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후 파격적 소재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돼 조승우, 최정원, 남경주, 전수경, 김선영, 정선아, 김수용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쳤다. ◎ 2011 뮤지컬 ‘렌트’를 소개합니다 2011 뮤지컬 ‘렌트’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브라이언, 조형균, 김경선, 조진아, 박주형, 이든, 서승원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다.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 채 살고 있다. 콜린은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뭇매를 당한 뒤 거리의 드러머이자 여장남자인 엔젤을 만난다. 변호사 조앤과 거리예술가 모린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조앤은 마크가 과거에 모린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경계한다. 성냥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미미와 로저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뮤지컬 ‘렌트’ 속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엔젤, 콜린은 에이즈 양성반응자이다. 뮤지컬 ‘렌트’는 강렬한 록 비트에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싣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색다른 ‘렌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1 렌트를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어떨까? ▶ ‘강태을-윤공주-브라이언’ 제가 보고 싶던 환상의 조합으로 예매했어요~ 강태을, 윤공주 배우는 처음 만나는 거라 설레네요. 얼른 9월이 왔으면 좋겠네요. - dawn** ▶ 저에게 가장 멋진 뮤지컬인 렌트! 영화로도, 브로드웨이 영상물로도 접했지만 국내 출연진의 실황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되는군요! 강태을, 브라이언,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등 모든 배우가 정말 기대됩니다. 꼭 좋은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꼭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kbh3** ▶ 뉴욕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열정, 우정에 대해서 멋진 연기를 우리에게 보여줄 ‘렌트’를 기대합니다. 뮤지컬 ‘올댓재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강태을 배우님! 뮤지컬 ‘렌트’에서 또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 guhs** ▶ 2007년 조승우 씨가 열연했던 ‘렌트’를 봤었답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후 팬이 되어 두 번째로 보게 된 조승우 씨의 작품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렌트’는 브라이언, 김지우, 강태을, 윤공주 등의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박칼린 님의 연출로 더 기대됩니다. 벌써 두근두근… 빨리 그 무대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 mjspace ** ▶ 뮤지컬 ‘렌트’를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맡으셨네요. 지난봄 박칼린 감독님의 ‘아이다’를 봤을 때, 완벽한 구성과 음악에 감동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렌트’도 박칼린 감독님의 작품이라 무조건 보고 싶네요. 캐스팅도 여러 차례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라 하니 기대됩니다. 올가을 우리 곁에 찾아와 삶의 의미와 열정을 이야기해 줄 뮤지컬 ‘렌트’! 가을엔 뮤지컬 ‘렌트’와 함께 하고 싶네요. - cori**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2011 뮤지컬 ‘렌트’의 기대평은 박칼린이 연출로 참여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한 배우에 대한 기대도 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강태을, 윤공주, 조형균, 김지우 등을 향한 응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브라이언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평이 있었다. 뮤지컬 ‘렌트’는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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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렌트> 배우들과 함께! <렌트> 락 콘서트 현장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 자유를 노래하는 뮤지컬 가 오는 8월 말 공연을 앞두고 ‘ 樂(락) 콘서트’로 본격적인 공연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16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 락 콘서트에는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박칼린 연출, 브라이언, 강태을, 런, 조형균, 윤공주, 김지우 등 21명의 전 출연진이 참여해 특유의 젊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열정적 무대를 선보였다. 조승우, 최정원, 전수경 등 역대 뮤지컬 출연자들의 축하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전기가 끊겼어”라는 브라이언(마크 역)의 외침과 함께 런(로저 역) 과 전 출연진이 5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부르는 ‘RENT’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강태을 (로저 역)이 감미로운 락 발라드 곡 ‘One song glory’를, 윤공주 (미미 역)가 섹시한 안무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Out tonigh’을 선보였다. 김지우 (미미 역), 강태을 (로저 역)과 앙상블들이’Another da’를 열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take me or leave me’(김경선, 조진아), ‘Santafe’(브라이언, 박주형, 이든 외 앙상블), ‘I’ll cover you’(박주형, 이든), ‘What you own’(런, 조형균) 등 다양한 곡이 개막을 앞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표곡인 ‘Seasons of love’를 Singing with the Musical Stars 라는 오디션 이벤트를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김동현군과 김보임양이 2011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로 콘서트는 마무리 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을 현대화하여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는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8 / 조회 1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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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만5600분의 귀한 시간 동안 잊을 수 없는 <렌트>를 위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 2000년 국내에 상륙한 후 올해로 11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 8월 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새로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유작으로 에이즈, 마약, 동성연애 등의 파격적인 소재, R&B,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한 오페라타 형식으로 1996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낳았던 는, 국내 무대에서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이건명, 정선아, 송용진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2002년, 2004년, 2007년, 2009년 무대에서 음악감독으로 를 만들어온 박칼린이 연출로 나선 이번 무대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김경선 등이 출연할 예정. 윤공주, 김지우가 약물중독 댄서 미미가 되어 “규칙 따윈 필요 없어, 원하는 건 모두 하고 싶어”라고 노래하는 ‘아웃 투나잇’ 장면. 과거 어떤 무대보다 격렬한 안무가 더해진 이 장면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렛츠 고’를 외치는 두 배우다. 로저 역의 강태을, 런키다리 컴퓨터 천재 콜린과 여장 드러머 엔젤의 사랑, 병으로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 괴로워 하는 로저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댄서 미미, 이들의 삶을 비디오로 찍어 남기고자 하는 아티스트 마크 등의 이야기는 ‘시즌즈 오브 러브’, ‘렌트’, ‘노 데이 벗 투데이’ 등 작품 만큼이나 유명한 넘버들로 풀어진다.비디오아티스트 변신, 마크 역의 브라이언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으로 이뤄진 1년, 그리고 또 다시 1년.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하고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젊은 그들의 이야기 는 8월 28일부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10 / 조회 22,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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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연출로 돌아온 박칼린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선풍적이라 할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박칼린. 그 뜨거운 관심이 2011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지금,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이다.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연출, 배우, 음악인, 방송인. 박칼린이란 앞에 놓은 수 많은 수식어 앞에 휩쓸리는 걸 그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 말대로 ‘변함없이’ 자유롭게 열정이 부르는 곳을 향해 걷고 있고 있는 박칼린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4번째 연출작 “10주년 특별판” 2008년 로 첫 연출을 했던 박칼린 감독은 당시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후 , 그리고 올해 로 이어진 연출작들에 적용된다.“전 모든 작품 연출을 하고 싶지도 않고, 연출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요리사가 아니라도 이 파스타만큼은 내가 하고 싶다, 나머지 요리는 다른 사람이 다 해도. 이런 것 있잖아요. 는 유난히 남달라서 맡았고, 은 음악으로 다 가는 작품이라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하겠다 했죠. 생각해 보니 이 작품, 백만 스물 한번은 한 것 같거든요.” 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와 동성애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200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오며 수없이 만난 이 작품을 박칼린 감독은 원작대로 살려내며 순화됐던 소재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가 뭔지 몰랐고, 게이 문화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 이해 못할 것은 다 빼고 젊음, 사랑 온화을 위주로 하게 풀었던 게 많아요. 저는 이제 원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한국관객들은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11년 10주년 작품으로 원작에 더 충실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무대는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로 구성했다. 대부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이지만 그에겐 모두 낯선 배우들이었다고. “윤공주 빼고 모두 알지 못했던 배우들이에요. 다른 데서 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오디션을 통해 로저에 가장 알맞은 사람, 미미에 가장 알맞은 사람을 뽑았어요. 어차피 뮤지컬은 캐릭터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음색, 음역대의 배우를 찾은 겁니다. 물론 도전이다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보통 이럴 경우엔 엄청나게 발전을 하든지, 짓눌려서 실패 하든지 하더군요. 그런데 (실패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음악감독으로 엄하기로 유명해 마녀란 별명이 붙은 그를 배우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그는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수학에 가까운 음악”에 있어서는 무척 엄격해 질 수 밖에 없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열어둔다고. “둘(음악감독, 연출)의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 다만 음악은 테크니컬 하고, 그 음은 그 음이기 때문에 엄격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연출로선 연기자들이 이해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요. 지겹겠죠? 모르겠어요(웃음). 아니다. 연출일 땐 단어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오히려 더 엄격할 수가 있겠군요. 말이란 게 무엇을 뜻하고, 너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지 많이 따지고 물어요.” 이번 공연은 박칼린에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에 어느 정도의 낯설음을 부여할 예정이기 때문. 세트도 조금 달라지고, 그 동안 이 작품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표현들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 욕은 먹겠죠. 이 작품의 심볼리즘인데 이걸 바꾸다니! 그래도 쇠사슬에 묶여있진 않을 것 같아요. 10주년 이잖아요. 대사도 집어 넣고, 순서도 조금 바꾸고. 누군가 욕을 하면? 10주년 특별판(웃음).”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었다” 그의 배우 도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에서 박칼린은 주인공 ‘다이아나’로 분해 아들을 잃고 16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으며 가족과 단절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연기와 노래에 있어 누가 보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역할. 게다가 20대 초반 배우활동을 한 이후 거의 20년 만의 무대이기 때문에 배우로 서는 그의 모습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칼린은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고 새로운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를 통해 국내 음악감독 1호가 되었지만 그 전까지 그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앞에 선 사람이었다는 것. “4~5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부산에서 오래된 극단하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배우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더 편해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웃음).” 아직 음악감독이라는 개념이 없던 1990년 대. 음악 진행이 분산돼 진행되는 걸 지켜본 그는 를 통해 음악감독의 역할을 시스템화 했다. 선배도 없고, 동료도 없이 고군분투 했고, 이 와중에 외국인 부인 역까지 맡았다. “노래가 몇 개 안 되니까 무대에 서라고 해서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했죠. 한국은 무대포에요. 음악은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오케스트라, 밴드에 관한 지식을 모두 꺼내서 시스템화 해야 했어요. 도전은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죠.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생각이 많았지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더 몰랐거든요. 그런데 외국 스태프들도 이젠 우리 시스템을 좋아하게 됐어요.” 18년 간 해온 첼로를 “지루해서” 그만둔 20대의 그는 물 흐르듯 자신의 열정을 좇았다. 그리고 열정이 가는 대로 시도하고 도전했다. 말을 타고 싶으면 말을 탔고, 비행기를 배워보고. 대학교 땐 국악이 "자꾸 속에서 나와서" 다시 국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뮤지컬을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시도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이후 많은 음악감독들이 탄생했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성 음악감독이 많다. 음악감독뿐 아니라 연출, 배우, 방송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스스로 “계속 새로운 걸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필 하고 싶은 게 다양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창의력이 필요한, 다 같은 맥락의 일이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음악감독이란 직업이 박칼린에게는 좁은 영역임은 확실해 보인다. “전 음악인이에요. 음악 하는 사람이죠. 대신 무대 노래와 연기, 대본, 조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순수 뮤지션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음악인이라고 불리는 게 제일 맞지 않을까요.” 박칼린의 굵직한 스케줄은 내년까지 짜여졌다. 이후 내년 여름 음악감독으로서 작품을 한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있었던 창작 무대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제작사들이 해야 하는 작품이 있고 우리 같은 공연쟁이들이 미친 척 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대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내년에 올려보고 싶어요. 그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힘, 돈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 생겼어요.” 여행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계획이다. “쉴 틈이 생겼다”는 그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다. “여행계획을 짜야죠. 유럽을 돌까, 아프리카를 돌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 간은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군단들이 생겨 같이 가요. 다른 나라에서 모든 걸 잊고 딴짓을 해요. 내가 개를 기른다는 생각조차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01 / 조회 19,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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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렌트>로 찾아온다
가수 브라이언이 데뷔 13년 만에 로 첫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오는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박칼린 연출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브라이언은 작품의 나레이터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역을 맡는다.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니고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마크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걸쭉한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했던 지만 이번 시즌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즈로 여자친구를 잃은 가난한 음악가 로저 역은 진한 남성미를 가진 강태을과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 뮤지컬 의 이산 역할을 소화한 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약물중독자이며 에이즈 환자이지만, 클럽 댄서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려는 미미 역엔 윤공주와 김지우가 더블 캐스팅 되어 로저와의 사랑을 이뤄갈 예정.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조형균은 브라이언과 함께 마크 역을 맡았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김경선은 꼼꼼한 성격의 공익 변호사 조엔 역을, 의 박주형은 여장을 한 거리의 드러머 엔젤 역에 낙점되었다. 자유분방한 머린 역의 조진아, 컴퓨터 천재 콜린 역의 이든, 건물 집주인이자 이들의 친구 베니 역의 서승원도 만나볼 수 있다.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바탕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가 록,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인상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1996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1.06.28 / 조회 2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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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로맨스, 참을 수 있는 가벼움 <궁>
판타지와 로맨스가 살아있는 곳,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다’는 설정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태생부터 ‘경량급’인 말랑한 뮤지컬이다. 바람을 일으키며 나타나는 등장인물, LED 화면을 활용한 말풍선과 각종 만화적 효과들이 소녀들의 로망에 바람을 불어넣는다. 완벽한 팔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황태자 이신과 하루 아침에 황태자비가 된 평범한 여고생 사이의 로맨스 스토리는 소녀들의 로망에 정점을 찍는다. 뮤지컬 은 전체 스토리보다 장면에 집중했다. 화려함이 부각되거나, 관객들의 로망을 건드릴 수 있는 장면에 집중한 뮤지컬은 만화, 드라마 속 알맹이 장면들을 쏙쏙 뽑아냈다. 컷컷으로 흘러가는 듯한 장면에 만화, 드라마를 접하지 못한 관객들은 ‘이 이야기가 갑자기 왜?’라는 물음표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복수의 칼날을 가는 혜정궁의 음모스토리에 긴장감이 아쉬웠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날 공연에는 발랄한 여고생으로 변신한 곽선영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김동호가 완벽한 8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황태자로 등장했다. 여주인공 채경은 정략 결혼의 증표인 반지를 없애려는 ‘약혼지환’, ‘대략난감’등 앙상블들과 흥겨운 장면을 연출하지만, 황태자가 앙상블들과 어울리는 장면을 찾기는 힘들었다. 을 보고 떠오른 뮤지컬은 , 그리고 였다. LED를 전면으로 내세웠던 보다 훨씬, 세련됐고 영리했지만 히트 스토리를 뮤지컬로 풀어내는 방법은 보다 미숙했다. 말랑한 재미는 넘쳤지만 뮤지컬 무대 특유의 멋을 살린, 앙큼한 아이디어가 아쉬운 무대. 소녀들의 로망을 노리는 원작스토리의 힘으로 꾸려진 이 뮤지컬에 소녀들을 위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남자스타의 캐스팅은 필수요건 이었을 것 같다. 화려한 춤 솜씨를 자랑하는 아이돌스타, 유노윤호의 티켓은 전석매진 된 상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10 / 조회 18,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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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뮤지컬 신작, 남배우 캐스팅 열전
“우려먹기는 이제 그만, 보고 또 보고의 시대는 지났다” 2010년 하반기 공연 기획사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재탕 재미에 빠져 “이 작품 한 번 더!”를 외치던 자세에서 벗어나 “멋진 신작 한 방”을 외치며 국내 창작, 국내 초연 라이선스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주요 작품들의 눈에 띄는 공통점은 캐릭터 싱크로율 100%와 검증 받은 연기력, 스타성을 자랑하는 남자배우들을 앞세우고 있다는 것! (8.14~11.7), (8.21~8.29), (9.8~10.24), (10.1~1.2)등 “오빠 한 번 믿어봐”를 외치며 2010년 하반기, 공연시장 구하기에 나선 하반기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자. 임태경 “오빠, 유부남이어도 괜찮지?” 이지나 연출, 윤일상 음악감독, 젊은 판소리꾼 이자람 등 최강스탭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창작뮤지컬 에 ‘감미로운 왕자’ 임태경이 합류했다. 임태경은 앞서 캐스팅된 김태훈과 함께 극중 록커로서, 소리꾼 아버지 유봉과 갈등하는 동호 역으로 출연한다. 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승부수를 띄었던 임태경은 에서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뮤지컬 넘버를 통해 예술혼과 대중성을 고루 실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뮤지컬 에는 임태경과 함께 서범석, 홍경수, JK김동욱, 이자람, 차지연 등이 출연한다.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고무신 거꾸로 신는 거 아니죠?” 뮤지컬 시장을 흔들고 있는 ‘캐스팅 비용’에 대한 고민은 일찌감치 접은 작품, 가 오는 8월 출격한다. 국방부와 뮤지컬협회가 준비한 이번 항해에는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등 공연기획사 캐스팅 담당자들이 탐내던 배우들이 총출동, 한 배에 승선했다. ‘스타 캐스팅’ 바람에 맞춰 캐스팅 1순위로 오르내리던 이준기는 를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한 때는 이준기 팬들을 중심으로 ‘이준기 출연 반대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이준기가 이번 뮤지컬을 그 어느 작품보다 즐겁게 연습하며 ‘열정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소식에 팬들도 안도감을 내쉬며 ‘앞자리 사수, 티켓팅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출신배우 주지훈, 김다현의 캐스팅 소식도 여성 관객들의 주머니를 유혹하고 있다. 에는 연예병사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과 윤공주, 손현정, 문종원 등 다섯 명의 뮤지컬 배우들, 10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2명의 군장병 배우들이 출연한다. , 유노윤호 “전석 매진, 믿어주신 만큼 잘할게요” ‘준수효과’만큼 강력한 ‘윤호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황태자, 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작 은 오는 9월 시작한다. 뮤지컬 은 만화가 박소희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말괄량이 여고생 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정략 결혼으로 부부가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궁’ 제작사의 첫 뮤지컬 작품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유노윤호는 김동호, 런과 함께 황태자 이신 역에 캐스팅 됐다. 유노윤호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일탈을 꿈꾸는 신이처럼 때론 나도 유노윤호가 아닌 정윤호로 있고 싶을 때가 있다”며 자신과 공통점을 가진 이신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 관록의 오빠들 박영규, 정성화 “오빠가 너에게 줄 것은 웃음 뿐” 최근 공개된 포스터에서도 느낄 수 있는 두 배우의 완벽한 싱크로율. 브로드웨이 최강 코미디 뮤지컬로 꼽히는 을 놓칠 이유가 있을까.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을 뮤지컬로 만든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577회 이상 무대에 오르며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 주연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더왕과 원탁의기사 패러디 이야기로 폭소를 던져대는 주인공 아더 왕 역에는 배우 박영규와 정성화가 캐스팅 됐다. 을 통해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정성화는 대본을 받자마자 “아더왕은 내 역할”이라고 했을 만큼 작품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지고 “뮤지컬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 코믹 연기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영규는 을 통해 지난 2005년 MBC 창사 뮤지컬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대 연극과 선후배 사이(20년 차이)인 두 사람의 잠재된 ‘코미디의 끼’를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에는 박영규, 정성화와 함께 ‘꿈의 디바’, ‘호수의 여인’ 역에는 신영숙이 캐스팅됐으며,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28 / 조회 26,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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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드라마? 이번엔 뮤지컬! <궁> 제작발표회
만화가 박소희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2006년 주지훈, 윤은혜 주연의 드라마로 변신,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궁’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말괄량이 여고생 채경과 시크한 완벽 황태자 이신이 정략 결혼으로 부부가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이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드라마를 제작했던 ㈜그룹에이트가 나선 이번 뮤지컬은 동방신기의 멤버이자 지난 해 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통해 연기자로 선 유노윤호가 뮤지컬 배우 김동호, 가수 런(RUN)과 함께 주인공 황태자 이신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 현장은 인기 콘텐츠와 한류 스타의 만남에 몰린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수 많은 취재진들을 비롯, 일본 팬들의 모습도 보인 발표회장에는 공연의 총예술감독을 맡은 송병준, 만화가 박소희를 비롯 연출과 배우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곽선영과 런이 함께 부르는 "퍼햅스 러브"로 시작된 제작발표회“드라마 궁의 황인뢰 연출님과 10여 년 전 작곡가로서 뮤지컬 를 만들었는데 그 때의 감동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한 송병준 총예술감독은 “몇 년 간 준비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 잘 되면 극장 용이 용궁장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를 보여주었다. 송병준 총예술감독(왼쪽)과 김재성 연출(오른쪽)“오디션에서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의 기량이 너무 높아 깜짝 놀라 누굴 뽑아야 할 지가 고민이었다”는 그는 “뮤지컬 경험이 많은 김동호, 오디션 과정에서 발굴하게 된 런, 그리고 노래와 춤 실력이 훌륭한 유노윤호 등 세 명의 이신이 균형을 이룰 것이다”라며 배우에 대한 소견을 풀어놓았다. 하루 아침에 황태자비가 되는 채경 역에는 뮤지컬 등에 출연한 신의정과 의 곽선영이 맡으며, 이신과 대립하는 이율 역에 뮤지컬 배우 정동화와 이창희가, 황태자비의 꿈을 빼앗기게 되는 효린 역에 최수진과 서현진이 나선다.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둔 유노윤호는 “춤, 노래, 연기가 합쳐져 희노애락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뮤지컬의 매력”이라고 말하며 “부담도 있지만 즐거운 나날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일탈을 꿈꾸는 신이처럼 나 역시 때론 유노윤호가 아닌 정윤호로 있고 싶을 때가 있다”는 그는 “신이 그렇게 까칠하지만은 않으며, 사랑에 미숙하지만 따뜻한 모습이 나와 닮은 듯 하다”며 자신이 표현할 이신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화려한 무대와 철저한 고증을 거쳐 한국의 미를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는 뮤지컬 의 모습을 김재성 연출은 ‘크로스 오버’로 표현했다. “각 인물이 갖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와 감정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위해 각 장르별 전문가들이 모여 뮤지컬 넘버를 작업 중이다. 또한 작품 오프닝 때 궁이 열리는 모습, 정략 결혼식 장면, 황제 즉위식 등 궁중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나 정적이고 틀에 박힌 분위기에서 탈피,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면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대, 장면, 음악 등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공연의 모습을 선사할 것이라는 뮤지컬 은 9월 8일부터 10월 24일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황태자 3인. 유노윤호, 김동호, 런(왼쪽부터)예비 황태자비 채경 역의 신의정, 곽선영(왼쪽부터)황태자 이신과 대립하는 이율. 이창희, 정동화(왼쪽부터)질투의 화신 효린 역의 서현진, 최수진(왼쪽부터)뮤지컬 데뷔를 앞둔 유노윤호뮤지컬 화이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6.16 / 조회 2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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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뮤지컬 <궁> 출연 확정, "이제는 뮤지컬 배우"
그룹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가 시아준수에 이어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뮤지컬 은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다’는 독특한 판타지 설정으로 만화 ‘궁’을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뮤지컬 작품이다. 평범한 여고생 ‘신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정략결혼을 하게 되며 궁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이번 무대에 유노윤호는 황태자 ‘이신’으로 출연한다.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꽃 보다 남자', ‘환상의 커플’ 제작사 에이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 을 준비하며 황태자 ‘이신’ 캐스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검증된 춤과 노래 실력, 황태자급의 수려한 외모를 갖춘 유노윤호는 눈에 띄었던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유노윤호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뮤지컬 배우 유노윤호의 새로운 면을 무대를 통해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황태자 ‘이신’ 역에는 유노윤호와 함께 의 김동호와 예능프로 ‘출발 드림팀 시즌2’에서 활약한 가수 ‘RUN’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왈가닥 여고생 ‘신채경’ 역에는 의 곽선영, 신의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황태자 ‘이신’의 강력한 라이벌인 ‘이율’ 역에는 이창희, 정동화가 출연하고 황태자의 옛연인 ‘민효린’ 역에는 그룹 ‘소녀시대’ 수영의 친언니인 최수진과 서현진이 캐스팅됐다. 드라마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은 오는 9월8일 부터 용산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07 / 조회 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