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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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이루 10주년 '엄마가 낳은 숙이 세 자매'
세 자매·모녀 통해 가족간 상처 이야기
5월 20~6월 12일 대학로 선돌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단 이루의 10주년 기념공연 ‘엄마가 낳은 숙이 세 자매’가 오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작가이자 연출 손기호는 세 자매와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간의 상처를 이야기한다. 또한 그간 극단 이루의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우미화,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장정애(장하란)와 최정화, 극단 차이무의 박지아를 비롯해 10년 동안 호흡을 같이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극단 이루는 2005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비롯해 2009 히서연극상, 2011 서울연극제 대상·남자연기상·인기작품상, 2013 차범석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짧은 기간임에도 새로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극단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1 / 조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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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웃기고 날카롭게, 차이무 대표작 5선
극단 차이무가 올해로 창단 20년을 맞았다. 이상우 연출이 김광림, 김석만, 정한룡과 함께 창단한 연우무대를 나와 문성근, 유오성, 송강호 등과 새롭게 만든 극단 차이무. 이곳의 강점은 강신일, 이대연, 이성민, 최덕문, 전혜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까지 두루 활약하는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것과 현실을 비추는 창작극 무대화를 더욱 유쾌하게 실천해 현재까지 힘을 잃지 않고 큰 사랑을 받는 레퍼토리가 많다는 것이겠다. 지금 소개할 다섯 편의 작품은 그러한 차이무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극단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초연 후 25년이 지난 작품도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결로 울림을 주고 있는 작품이니 재연 소식을 듣는다면 꼭 공연장으로 향하기를 권한다. 이상우 작 연우무대 초연 : 1989.04.14~06.28 이상우 연출, 동숭아트센터 대극장 차이무 초연 : 1996.03.01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명계남, 박광정, 유오성 출연) 초파일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 나와 거리를 헤매던 두 명의 늙은 도둑.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 분'의 집에 우연히 들어간 이들은 세계적인 현대 미술작품들이 쌓여있던 그곳에서 금고를 찾으며 티격태격하다 결국 경비견에게 잡혀 다시 경찰서로 향한다. 사상적 범행 배후를 밝히려는 사명감 넘치는 수사관의 조사와 한 일이 없어 말이 안 되는 변명만 쏟아내는 두 늙은 도둑의 모습이 배꼽 잡게 웃기는 한 편, 비리로 얼룩진 사회 고위층, 기득권 이면에 대한 풍자가 속 시원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과거 출연배우 : 김뢰하, 김승욱, 김원해, 김학선, 민성욱, 박길수, 박상우, 박원상, 박진영, 박철민, 박해수, 서동갑, 서현철, 송재룡, 오용, 유형관, 윤상화, 이대연, 이성민, 이현걸, 이희준, 이중옥, 전배수, 정경호, 정은표, 최덕문, 한동규 등 이상우 작 초연 : 1996.08.02~12.31 고 박광정 연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학전블루 소극장 (이대연, 송강호, 오지혜, 최덕문, 박원상 출연) 화장실, '변소'를 느리게 발음하면 '비언소'가 된다. 한자로는 '바퀴 비(蜚), 말씀 언(言), 곳 소(所)', 즉 바퀴벌레처럼 더러운 말들이 오고 가는 곳. 번잡한 도시의 공중변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친다. 무능함에 스스로 지친 술 취한 가장, 볼일이 급해 서로 먼저 들어가겠다고 싸우는 자들, 욕심 없는 남자 등 현실을 비춰내고 있는 이 오만상의 사람들과 상황들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유쾌하고 합이 잘 맞는 차이무 배우들의 찰떡 호흡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과거 출연배우 : 강신일, 공상아, 김두용, 김승욱, 노정임, 류승범, 문성근, 민복기, 민성욱, 이대연, 이희준, 박지아, 박진영, 박철민, 박희순, 송재룡, 오상무, 오용, 오유진, 이성민, 이광희, 전혜진, 조희봉, 최덕문 등 코너 맥퍼슨 작, 성수정 역 초연: 2002.10.03~12.29 이상우 연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박진영, 정원중, 김승욱, 이성민, 민복기, 김두용, 최덕문, 오용, 박지아, 전혜진 출연) 원제 'The Weir'(둑)를 '거기'라 바꾸었다. 아일랜드 서북쪽 끝 바닷가 마을 카페가 배경이나 이를 강원도 북쪽, 부채끝처럼 생겨서 '부채끝'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로 옮겼다. 마을 사람들이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드나드는 작은 해수욕장 근처 한산한 카페. 이곳에 서울에서 이사 온 사연 있는 젊은 여인이 등장하자 그녀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낸다. 술과 정겨운 이야기, 이해와 보듬어 주기 등 술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이들의 모습이 정겹기 그지 없어, 누구라도 '거기'에 가고 싶어 진다. 구수하고 진한 강원도 사투리의 맛도 일품이다. 과거 출연배우 : 김두용, 김소진, 김승욱, 김중기, 문소리, 민복기, 박원상, 박지아, 박진영, 송선미, 오용, 이대연, 이성민, 전혜진, 정석용, 정원중, 최덕문 등 민복기 작 초연 : 2004.02.25~05.02 민복기 연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현 아르코 예술극장), 정보소극장 (이성민, 정석용, 오용, 김지영, 전혜진, 권미형 출연) 아버지가 병원에서 세 시간 후면 돌아가신다는 사망선고를 받자 가족들은 아버지를 시골집으로 모시고 애타는 마음을 애써 달랜다. 하지만 세 시간이 넘어도 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조금씩 변해간다. 잔잔하게 펼쳐지는 장면들을 통해 부모와 가족, 고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과거 출연배우 : 공상아, 김학선, 김소진, 김지현, 박영신, 송재룡, 신혜경, 오용, 이성민, 이중옥, 전혜진, 정석용, 정승길, 조승연, 최덕문 등 이상우 감독 개봉일 : 2010.04.15 극단 차이무 제작 영화. 한국 전쟁 중, 피난길에 오르던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양민 300여 명이 미군에 의해 사살 당한 실제 사건을 영화화 했다. 기획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개봉했으며, 문성근, 강신일, 민복기, 송강호, 유해진 등 142명의 배우들과 229명의 제작진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배우 김승욱의 아들, 딸, 민복기의 어머니, 부인, 아들, 이성민의 딸, 민성욱의 아버지 등 배우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것도 여느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극단 차이무 홈페이지
2015.11.04 / 조회 9,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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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10대들의 감각적 여행 <노란 달>
등 신선하고도 탄탄한 작품성을 갖춘 청소년극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아온 국립극단이 올 가을 로 10대들의 혼란과 성장을 감각적으로 비춘다. 2006년 초연작인 은 스코틀랜드 출신 극작가이자 최근 뮤지컬 의 대본을 쓰기도 한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작품. 이듬해 에딘버러 페스티벌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매해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에서 공연한 작품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TMS(Theatrical Management Association) 어워즈에서 아동청소년부문 최고 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극이다. 허름한 아파트에서 우울한 엄마와 살고 있는 ‘리’와 학교 최고 모범생이자 말이 거의 없는 중산층 소녀 ‘레일라’가 주인공으로, 살인사건이 벌어진 어느 날, 리는 유일한 구원이라 믿는 아빠를 찾아 하이랜드로 레일리와 함께 도망치듯 여행을 떠나고, 환상을 쫓는 이들의 여정 속에 불안과 절망, 모험과 사랑이 예측할 수 없는 에너지로 분출된다. 주인공인 두 10대 남녀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등장 인물, 이들의 관찰자 등 다양한 시점으로 이야기가 오고 가며, 80년대 히트 그룹 아하의 ‘테이크 온 미’ 등 어쿠스틱한 선율의 음악이 등장 인물들이 가진 비밀 사이에 퍼져간다. 한국 초연인 이번 공연에서는 영국 청소년극을 활성화시킨 장본인으로 꼽히는 토니 그래함이 연출하며,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예 오정택과 공예지가 리와 레일라 역을 맡았다.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온 박지아가 여배우 홀리와 또다른 여인 제니 역을, 송영근이 비밀스런 숲의 산지기 프랭크와 ‘리’ 엄마의 남자친구 빌리 역을 동시에 맡는다. ‘레일라와 리의 발라드’가 부제로 붙은 청소년극 은 오는 11월 8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재)국립극단 제공
2013.10.14 / 조회 1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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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학상 수상작 무대 오른다! 연극 ‘섬’, ‘초록별의 전설’ 공연
작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대산문학상의 수상작이 연극 무대로 오른다. 연극 ‘섬’은 극단 미인이 참여해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초록별의 전설’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고립된 인간연극 ‘섬’연극 ‘섬’은 고시원의 방을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에 비유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 고립되고 소외된 밀실에 갇힌 사람들이 ‘섬’과 다르지 않다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이번 공연은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김경민의 원작을 극단 미인이 담아낸다.단 한 방울의 눈물만으로 침몰한 섬에는 남녀 두 명의 여행자가 만난다. 남녀가 가이드를 기다리는 동안 여자는 잠이 든다. 꿈속에서 다정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섬에서 사람들을 본적이 없고, 누군가의 기척만 남아 자신들을 맴도는 것을 느끼고 두려워한다. 남자는 떠나기를 원하지만, 여자는 떠나기를 거부한다.작품은 극단 미인 대표인 김수희가 연출을 맡는다. 단 두 명만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숨’ 등의 박지아와 연극 ‘노이즈 오프’, ‘날 보러와요’ 등에 출연한 이화룡이 함께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연극 ‘초록별의 전설’연극 ‘초록별의 전설’은 신인 작가 김진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실업자 아버지와 딸의 하루하루를 낙관적인 웃음에 담아낸다. 술로 살아가는 실업자 아버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살아간다. 그는 가난하지만 사랑스러운 딸 덕에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 딸이 웃음과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오래된 동화처럼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하일호가 연출과 윤색을 맡았다. 배우로는 김연진, 양승한, 서청란, 홍재옥, 김지민 등이 출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0.10 / 조회 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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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 <서울노트> 연습현장
가까운 현대, 세계대전을 피해 유럽 미술작품들이 한국 미술관으로 왔다.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에 모인 사람들. 스치고 또 만나며, 걷다 잠시 서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사람들의 여운 긴 이야기, 연극 가 2월 2일 막을 올린다. 일본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으로 2003년 국내 첫 선을 보인 는 특히 이 작품을 처음 연출하고 번안했던 배우이자 연출가, 고 박광정의 추모 공연이라 더욱 뜻 깊은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혜화동에 위치한 한 연습실.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권해효를 비롯, 정석용, 오용, 이지아 등 굵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온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등장 인물은 12명이지만, 과거 고 박광정과 인연을 맺었던 23인의 출연 배우들은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더블 캐스팅을 자청,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았다. 배우를 비롯 전 스텝이 노 개런티로 마음도 모았다. 고 박광정이 이끌었던 극단 파크의 창립 멤버이자 를 번역하고 극단 내 독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한 성기웅이 이번 무대에서 연출을 맡았다. 극단 파크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초연 이후 국내 본격적인 ‘조용한 연극’ 붐이 일기도, 또 원작자인 히라타 오리자가 이끄는 청년단과 교류, 한국에서의 일본어 공연, 일본에서 한국어 공연 등 의미도 성과도 남다른 작품이 바로 이다. “사람 좋아하시고 정도 넘치시고, 또 보이기에 굉장히 소탈하고 사회 주변부로 살아가는 역할을 많이 맡으셨었지만, 음악과 영화 등을 이야기하고 즐기는 예술적인 취향과 감각은 굉장히 세련되고 도시적이어서 나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에도 따뜻함과 서정도 있지만, 그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라든지 근 미래적인 설정들이 도시적이고 세련되어서, 그런 감각도 함께 보여주고 싶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2003년 초연 후 몇 번의 재공연, 그리고 2008년 고 박광정이 자신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무대화 했을 때에 비해 몇 년의 시간이 흐른 까닭에, 가까운 미래라는 큰 틀 안에서 현대에 맞게 수정된 부분이 있으나 큰 줄기는 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성기웅 연출의 변. 초연 당시 객석을 향해 배우가 등을 돌리고 앉아 대사를 하는 등 신선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일상을 그대로 비춰냈던 장면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성 연출은 미술관의 큰 유리창이 객석으로 나 있다는 설정을 더욱 부각시켜, 무대 위의 연극이 프레임 속 하나의 ‘그림’이 되어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느낌의 강조를 의도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객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은 더욱 많아져 무대와 객석 사이에 조성되는 순간의 포즈가 또다른 영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2월 2일부터 12일까지 정보소극장에서 쉬는 날 없이 13회 공연 예정인 는 초대권 없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31 / 조회 1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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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을 기억합니다. <서울노트> 공연
2008년 폐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이자 연출가 고(故) 박광정을 기리는 무대, 연극 가 2월 2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히라타 오리자가 쓴 '도쿄노트'를 원작으로 하는 는 세계 3차 대전을 피해 서울로 온 미술작품들의 전시장을 배경으로, 이곳 로비에서 만나는 가족들, 미술관 직원들의 대화를 통해 쓸쓸한 현대인의 모습이 조용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고 박광정이 이끄는 극단 파크에서 초연을 했으며, 2008년 다섯 번째 공연이 그의 마지막 연출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는 초연 당시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성기웅이 연출로 나서며, 고인과 절친한 관계를 맺었던 권해효, 유연수, 민복기, 최덕문을 비롯, 정해균, 박지아, 임유영 등 선후배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2월 8일 공연 후에는 고인과 동갑으로 공연을 통해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 히라타 오리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1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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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소> 이상한 변소의 이상한 이야기
도대체 B언소가 무엇이냐? 누구는 ‘변소’를 느리게 말한 것이라고 하고, 누구는 ‘유언비어’에서 파생됐다고 하며, 또 누구는 말(言)이 날아가(蜚) 사라진 장소(所)라고 했다. 황희 정승 말마따라 “너도 맞고 너도 맞는” 연극 의 막이 올랐다. 1996년 초연 당시를 비롯, 2003년 공연에서도 125%에 육박하는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흥행 기록을 세웠던 가 2010년 대학로에 위치한 아트원씨어터 3관을 장기 임대한 차이무전용극장의 개관적으로 공연 중이다. 이번 작품에는 극단 차이무의 단원이자 연기파 배우로 국내 무대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문성근, 강신일, 최덕문 등의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지난 5일 언론에 공연을 공개 한 후 자리한 문성근은 “정부의 지원이 마약처럼 작용해, 지원이 끊기면 공연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하며 “우리 극장을 갖고 있지 않으면 극단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전용극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객과 직접 부딪혀 보고자 한다”며 차이무전용극장의 설립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 공공 화장실을 배경으로 27개의 작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는 올해 공연을 위해 쓰고 연출한 이상우가 14개 장면을 새롭게 수정, 보완하였다. 그는 “매번 할 때마다 당시의 논란을 주제로 장면이 바뀌곤 한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12장 Foreigner나 17장 Quiz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연을 연출한 고 박광정을 추모하기 위한 뜻도 모인 연극 는 극단 차이무가 올 한해 진행할 ‘생연극 시리즈’의 첫 작품이기도 하며, , , 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 공연장면 "여기서 뭐하는 거에요?" "이...이빨 닦는데요..""도대체 어디로 줄을 서신 거에요?" "먼저 나는 쪽으로...""저는 뭐 큰 욕심 없습니다. 평양에 서울 만 한 땅이 좀 있고, 차도, 집도...다들 있는거잖아요""내가 뭐가 어디가 어때서?""개구리 구슬피 울던 그 날 밤...""타향살이가...바로 이런거군요.""똑바로 안해? 벗어! 벗어! 빨리 벗어!""대화를 하란 말야, 대화를""제 이름만 부르시면, 여기 이렇게 머리카락이 납니다, 예, 그럼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0 / 조회 1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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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예찬> 단단한 창작극의 열매, 대학로 무대로
오랜 기간 쓰고 다듬어진 창작극 4편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희곡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2007년 4월부터 탄탄한 창작 과정을 밟아온 연극 , , , 이 오는 7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창작예찬’이라는 부제 아래 차례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희곡활성화 지원사업은 총 2년간 책임 지도 강사를 통해 작가의 창작희곡을 수정, 보완하며 세미나, 낭독공연, 워크숍 발표에 이어 무대공연까지 지원하는 공연 활성화 사업으로 연극 뿐 아니라 무용, 음악, 전통 예술 등 각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창작예찬’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위원회 심재찬 위원은 “예술가를 키워내고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본 사업의 가치를 역설하였다. 또한 의 연출을 맡은 이윤택은 “이제는 아버지 세대의 무거움을 털어내고 새 작가들이 자유로움을 이야기 할 때”라고 말하며 새로운 극작가 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네 편의 공연 중 첫 번째 작품인 은 , 등을 쓴 오태영의 작품. 박광정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민복기는 “은유와 풍자 등이 얽혀 표현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그것이 오태영의 매력”이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매력이 충분히 발산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두 번째 작품인 는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자 시인이며 으로 2006년 대산대학문학상 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신예작가 김지훈의 작품. 이윤택이 “연희단거리패를 회생시켜주었다”고 말할 정도로 그 작품성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두 번의 인터미션이 있는 4시간 30분의 공연 시간과 연극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것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일한 여성 작가인 최은옥의 는 고단한 삶 속 여성의 모습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풀고 있는 작품으로 영아살해, 성추행 등 표면으로 드러난 사건을 통해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를 그리고 있다. 또한 은 연출을 맡은 박상현이 “말빨 세고, 재치 있는 골 때리는 작가”로 표현한 최치언의 작품으로 1980년 광주의 뒷 얘기를 비극적이나 지독한 코미디로 푼 작품이다. 극작가 지원제도가 없는 현실에서 본 공연은 연극인들의 창작여건을 마련해주는 좋은 출발인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탄탄한 연극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침체된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19 / 조회 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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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거기] 프레스 리허설
인간적인 매력 품은 잔잔한 작품
문소리 [슬픈연극]에 이어 두번째 도전
코너맥퍼슨의 ‘The Weir’를 원작으로 해 지난 2002년 극단 차이무에 의해 초연됐던 연극 [거기]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작품에는 초연 당시 출연했던 박진영, 정원중, 이대연, 김승욱, 이성민, 민복기, 전혜진, 박원상 등 배우들이 다시 한번 뭉쳤고, 여기에 [슬픈연극]으로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한 문소리가 참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거기]가 프레스 리허설을 가졌다. 스토리는 잔잔하고 따뜻하다. [거기] 무대는 강원도 바닷가 시골마을 ‘부채끝’의 작은 카페. 저녁 무렵 동네 노총각들이 모여 앉아 주절주절 답답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 서울에서 이사온 젊은 여인이 동석하면서 그들의 대화는 으슥한 귀신 이야기로 흐른다는 내용.
박진영, 김승욱, 이성민, 최성민, 문소리 등장한 이번 작품은 폭소보다는 따뜻한 미소를 이끌어내는 잔잔하고 인간다운 매력이 돋보인다.
극중 강원도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하는 춘발역의 김승욱은 “고향이 경상도라 처음에는 서울, 부산, 강원도 말이 섞여 나와 가장 많이 지적을 받았다”라며 “이제는 교묘하게 강원도 말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사연 많은 여인, 김 정을 연기한 문소리는 “사실 다른 분들처럼 초연부터 공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잔잔한 내용이 좋았고, 무엇보다 평소 존경하던 선배 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여서 동참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연극 [클로져]의 연출을 맡기도 한 민복기는 극중 진수를 맡았다. 그는 “4년마다 월드컵이 열리듯, 우리도 4년만에 [거기]로 다시 뭉쳤다”면서 “[거기]는 인간적인 매력이 듬뿍 묻어 있는 작품이다. 4년만에 좀 더 성숙해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베테랑 배우들이 모여 재치 있고 사연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작품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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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5.03 / 조회 9,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