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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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진출, 8월 상하이 개막
㈜홍컴퍼니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가 올 8월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은 중국 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 상하이 전용 극장에서 8월 말 개막한다. 중국 공연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는 지난 시즌 서울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관람 후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홍컴퍼니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였고, 올해 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에 두 제작사는 온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비대면 온라인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팬데믹 상황에도 성공적인 공연 제작을 위해 힘써왔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은 상하이 소재 포커스테이지(Focustage) 전용 극장에서 중국에 진출한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오픈런 형식으로 공연된다.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베이징, 청두 등 중국 투어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에는 상하이 희극학원을 졸업하고 제12회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은혼남녀'로 국제뮤지컬상을 수상한 고서가(高瑞嘉 Gao Ruijia) 연출과 주가런(周可人人 Zhou Keren) 음악감독, 뮤지컬 '김종욱찾기', '블랙메리포핀스',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의 안무를 맡았던 유아이(Liu Ai) 안무감독이 의기투합한다. 한국과 중국, 양국 공연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창작진이 참여하는 이번 중국 공연은 작품 고유의 결을 간직하며 적절히 현지화된 라이선스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공연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는 2018년 창립되었으며, 중국 중, 소극장 뮤지컬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 한국과 활발히 교류하는 공연제작 전문회사다. 중국에서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미스터 마우스(알제논에게 꽃을)' 등의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 바 있다.
포커스테이지(Focustage) 한곤 프로듀서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강한 스토리와 색다른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며, “작품이 주는 웃음과 위로의 힘은 치열한 사회를 살아가는 중국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홍컴퍼니 홍승희 프로듀서 역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소극장 공연으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 작품의 정서가 중국 관객들에게도 잘 어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MJ Starfish 제작(연출 김운기)으로 2013년 한국 초연되었고, 2019년, ㈜홍컴퍼니 제작으로 만 5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평균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대학로 신흥 흥행 강자로 떠올랐던 '미아 파밀리아'는 올해 재공연에도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큰 성원에 힘입어 공연을 일주일 연장하였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한국 공연은 8월 30일까지 대학로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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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홍컴퍼니 제공
2020.08.18 / 조회 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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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 앨범, 8월 발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OST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6장의 CD, 총 75트랙이 구성될 예정으로 9명의 배우가 세 조합으로 나뉘어 25곡을 녹음했다. 탱고 풍 편곡이 돋보이는 넘버 ‘카더라’와 리차드 역 배우들의 애절한 샤우팅이 일품인 ‘사랑’ 등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현재 배우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허규, 박영수, 박규원 전 배우가 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실제 무대와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후반 작업 중이다. 앨범에는 공연 사진과 가사집이 포함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드림아트센터 2관 MD 부스에서 판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공연은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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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박규원 합류…9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이하 )가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에 박규원의 합류를 알렸다.
2013년 초연됐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 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파가니니', '최후진술', '트레이스 유' 등 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규원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그리웠던 아폴로니아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규원의 합류 소식과 함께 전체 배우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언제나 바 ‘아폴로니아’의 자리를 지키는 외로운 보드빌리언 리차드 역을 맡은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은 무대이자 삶의 안식처인 바 ‘아폴로니아’의 무대를 혼자라도 남아 지키겠다는 눈빛과 함께 고독한 모습을 표현했다.
리차드의 영원한 친구이자 현실과 무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오스카 역에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의 캐릭터 포스터는 씁쓸한 표정 속에 느껴지는 결연한 눈빛으로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다. 추가 캐스팅된 박규원과 함께 허규, 박영수는 보스를 위해 그의 일대기를 대본으로 옮긴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으로 분해 쓸쓸하고 무게감 있는 남성미를 풍기며 마피아로 변신했다.
2019년 새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 콤비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인 이희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의기투합하고 장우성 연출이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5월 2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개막해 8월 1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9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하며, 40%의 할인 혜택과 함께 프리뷰 공연 유로 예매자에 한하여 매회 캐릭터 포스터 1종도 제공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홍컴퍼니 제공
2019.04.02 / 조회 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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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뮤지컬 '미인' 30년대 청춘 이야기가 된 이유는
극적인 요소 위해 일제강점기 무대로 삼아
자유를 갈망하던 청춘들 이야기로 재탄생
정원영·김지철·스테파니 등 출연…내달 22일까지뮤지컬 ‘미인’의 한 장면(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으로 탄생한 뮤지컬 ‘미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미인’은 신중현의 명곡 23곡을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소재로 한 이색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뮤지컬이다.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빌리 엘리어트’ 등 다수의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홍승희가 제작을 맡아 4년 간의 기획과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5일 초연으로 무대에 올랐다.이날 시연회에서는 작품 제목으로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알 수 없네’ ‘떠나야 할 그 사람’ ‘봄비’ ‘떠도는 사나이’ ‘꽁초’ ‘님아’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 신중현의 대표곡으로 꾸민 장면들을 언론에 선보였다. 특히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내 원곡의 감성을 새롭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가져간 것은 작가(이희준)의 아이디어였다”며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선생님이 살았던 시대 배경으로 풀어내면 극적인 요소가 적어 자유를 갈망했던 1930년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음악과 안무도 1930년대의 정서와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편곡의 주안점은 크게 세 가지로 1930년대 분위기에 맞게 빅밴드를 이용하고 음악이 드라마의 역할을 하게 하며 관객 시점을 명확하게 하도록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서병구 안무가는 “개인적으로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춘 세대였기에 내가 어릴 때 춘 춤을 더올리면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작품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무대로 자유를 갈망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원영·김지철이 어두운 시대에도 자유롭게 음악을 꿈꾸는 인기스타 변사 강호를 연기한다. 강호의 형이자 독립을 꿈꾸는 인텔리 강산은 김종구·이승현이 캐스팅됐다. 스테파니·허혜진은 시대에 고뇌하는 시인이자 가수이며 신여성인 병연 역을 맡았다. 권용국이 강산의 친구이자 주먹패 대장 두치를, 김찬호·김태오가 강호와 음악적 교류를 하는 친구인 일본인 형사 마사오를 연기한다.정원영은 “1막에서는 힘든 시대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다 2막에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올바른 삶일지를 고민하는 강호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고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빗 속의 장면’이 리프라이즈로 등장할 때는 안무가 배려로 발레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대극장 뮤지컬은 처음인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의 강한 음악성에 착안해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며 “거장의 음악이 뮤지컬로 어떻게 재탄생하는지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인’은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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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배우별 미공개 포토 공개
뮤지컬 ‘미인’이 오늘 6월 15일 프리뷰 개막과 함께 미공개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배우 정원영과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의 콘셉트 포토로 각 캐릭터별 특성이 담겨있다.극은 각 배우들이 해석해 부르는 넘버에도 관심이 모인다. 배우 정원영과 김지철은 무성영화관 인기스타 변사 강호 역으로 ‘빗속의 여인’, ‘거짓말이야’, ‘싫어’. ‘봄비’, ‘미인’ 등의 넘버를 부른다. 배우 김종구와 이승현은 김추자가 불렀던 히트곡 ‘늦기 전에’를 짙은 보이스로 표현한다.한편, 신중현은 직접 연습실을 참관하며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매일 매일 공연을 보러 오고 싶을 정도로 보는 내내 뭉클했다. 뮤지컬 창작진을 믿으며 국민의 가슴을 안아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또한, ‘미인’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과 이희준 작가,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등 은 실제로 신중현의 음악을 즐기고, 존경한 만큼 의기투합하여 원곡의 진가를 살릴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연출 정태영은 “대단한 힘을 가진 음악에 새로운 이야기를 넣고, 무대 언어로 표현하는 설레고 행복한 작업,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극작을 맡은 이희준은 “몇 년 전 선생님의 음악을 뮤지컬로 제작하는 것이 아찔했지만 지금은 그 제안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음악 감독 김성수는 “동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대가의 음악을 재해석할 수 있는 두 번 다시 없을 기회, 최상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으며 안무가 서병구는 “펄 시스터즈의 팬이었고 나의 레퍼토리였던 음악을 뮤지컬로 만난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무성영화관, 변사라는 독특한 소재, 리드미컬한 활극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해 풍성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오는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되며 마티네 30%(평일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신중현 프렌즈 30%(55세 이상 관객 동반 시) 등 풍성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 (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8 / 조회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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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14일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미인’이 6월 14일 2시, 마지막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미인’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마티네 30%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 밖에도 뮤지컬 바캉스 시즌으로 불리는 여름휴가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3/4인 패키지 최대 25% 할인된다. 또한, 55세 이상 관객을 동반 시 30%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중현 프렌즈 할인도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늦기 전에’, ‘커피 한 잔’ 등 신중현의 23곡의 명곡을 담았다. 작품은 세련된 편곡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공연을 관람 전 예비 관객들은 “듣기만 해도 감동인 신중현의 명곡을, 옛 추억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 (likem***), “갓중현, 부모님도 좋아하시는데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yejinn1***)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출연진은 배우 정원영,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 등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마마무, 원더걸스, 인순이, 윤도현, 하현우 등 수 많은 아티스트에게 커버 되며 사랑받아온 한국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을 무대에서 펼쳐낸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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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세계제패 위해, 아직도 밤낮으로 기타 쳐"
자신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미인' 개막 앞둬
'아름다운 강산' '봄비' 등 23곡 엮은 뮤지컬
내 독단적 음악, 작품과 잘 어우러져…울림 있더라
'펜더社 헌정기타 기념음반' 두 아들과 함께 준비
음악은 자유 그 자체…한국적 뿌리 이어가는 것 중요음악인 신중현은 “지금처럼 글로벌한 시대에는 세계 어느 사람이 들어도 인정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이며 작곡가인 신중현(80)의 수식어다. 5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아무나 짊어질 수 없는 무거운 ‘왕관’을 쓰고 평생 음악인으로 살아왔다.무게감을 느낄 법도 하다. 그러나 신중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특별히 기억되고 싶은 수식어는 없다”며 “어떤 수식어든 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웃었다. 길게 늘어뜨린 백발 머리에 통굽 구두를 신고 나타난 노장은 ‘자유’ 그 자체였다.◇처음 접한 뮤지컬,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신중현은 이날 오랜만에 경기도 용인의 자택을 떠나 젊은이들이 많은 대학로를 찾았다. 자신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6월 15일~7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의 연습 현장을 둘러봤다. 뮤지컬영화는 본 적 있지만 뮤지컬을 접한 건 처음이었다. 그는 “숨어 있는 음악 인재들이 뮤지컬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명을 받았다”며 “뮤지컬이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미인’은 설앤컴퍼니 공연기획팀장, 인터파크 뮤지컬제작국장을 거쳐 공연제작사 홍컴퍼니 대표로 있는 홍승희 프로듀서를 주축으로 정태영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해 2014년부터 기획·개발해온 창작뮤지컬이다.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든다는 생각은 감히 못했던 신중현은 홍 프로듀서의 “대담한”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작품 제작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은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라고 했다”며 “중간 중간 대본을 전달해 드리면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작품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으로도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 잔’ ‘꽃잎’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 23곡을 하나로 엮었다. 제목 ‘미인’은 ‘아름다운 여인’과 ‘아름다운 사람’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로 작품 속 청춘들을 가리킨다.신중현은 “내 가사는 말로 쉽게 던지는 스타일이라서 길지 않고 단순한 편”이라며 “그런 가사가 뮤지컬로도 잘 표현될지 걱정이 됐는데 오늘 연습을 보니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맞춰서 만든 음악이 아니라 저만의 독단적인 음악인데도 장면과 잘 맞아떨어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며 “매일 공연을 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이날 신중현은 통굽 구두 등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옷도 평소에는 자유롭게 입지만 무대에 설 때만큼엔은 관객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으로 잘 갖춰 입으려 한다”며 웃었다(사진=홍컴퍼니).◇파란만장했던 시대…음악할 수 있었던 원동력신중현을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자유와 억압이다. 그는 1955년 미 8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서양의 록 음악을 한국에 소개했다. 70년대 유신정권에서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음악은 저항이자 자유다. 그는 “파란만장한 시대가 있었기에 꿋꿋하게 음악을 할 수 있었다”며 “인생에 절망이 있어도 다시 일어날 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은 자유가 없으면 나올 수 없다”며 “뮤지컬 또한 음악처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신중현의 음악이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록을 한국적인 정서로 소화했다는 점에서다. ‘미인’의 기타 리프가 전통음악의 장단과 가락에서 따왔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신중현이 외국에서도 아낌없는 존경을 획득하는 이유는 서구의 록을 한국 고유의 것으로 창조해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신중현은 “음악의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 그리고 한국적인 뿌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지금도 신중현은 매일 기타를 잡는다. 올해 가을을 목표로 둘째 아들 신윤철, 셋째 아들 신석철과 함께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앨범 주제는 ‘헌정기타 기념음반’.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로부터 2009년 아시아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커스텀 기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뜻을 담았다. 이 기타는 펜더가 음악인의 특징을 살려 제작한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기타로 에릭 클랩튼·제프 벡 등 전 세계에서 단 6명만이 갖고 있다. 신중현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에게 주는 기타를 영광스럽게 받았는데 이를 알릴 필요가 있겠더라”며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법, 창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아내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드러머인 명정강을 지난 3월 떠나보냈다. 그는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음악 작업을 쉬고 있었다”며 “오늘이 활동을 다시 시작한 첫 날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장의 마음은 여전히 무대를 향하고 있다. “기타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이 목표다. 기타리스트로서 최고의 기량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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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對뮤지컬]‘타이타닉’, 뮤지컬이 영화보다 먼저예요
영화는 러브스토리, 뮤지컬은 인류애 집중
자리 양보한 노년 부부, 연주자 이야기는 실화영화 ‘타이타닉’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타이타닉’인데 누가 잭이야?”뮤지컬 ‘타이타닉’을 보러간 관객 사이에 흔하게 나오는 질문이다. 1998년에 국내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세 탓이다. 하지만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없다.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타이타닉 호에 승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다. 거대한 크기로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빙산과 충돌한 주인공이다. 알고 보면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했다. 1등실에 탄 세계적 부호부터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영화로 유명해진 가수 셀린 디옹의 곡 ‘My Heart Will Go On’은 당연히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다. 선수 앞에서 바람을 느끼며 키스를 하는 잭과 로즈, 배가 침몰한 후 잔해 위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며 연인을 떠나보내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영화를 먼저 기억하는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뮤지컬과 영화의 공통점도 있다. 실제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여성과 어린아이부터 구명보트에 탑승했으며 사망한 이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노년의 부호는 가난한 이들에게 옷을 나눠주고 구명보트의 자리를 양보했다. 침몰하는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연주자들의 이야기도 녹았다.뮤지컬의 미덕은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 대신 인류애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지나친 욕심과 자만이 비극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에릭 셰퍼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비극 속에서 꽃핀 인류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영화 ‘타이타닉’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내달 1일에 재개봉한다. 뮤지컬 ‘타이타닉’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1 / 조회 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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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100회 공연 기념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공연 100회를 기념해 이벤트 ‘땡큐 페스티벌(Thank U Festival)’을 개최한다.‘타이타닉’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8일 “‘땡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의 공연을 관람하는 총 2000명의 관객에게 공연 사진이 담긴 스페셜 포토카드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100회 공연 주간에 해당하는 23일부터 25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하는 120명의 관객에게는 스페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100회 공연이 열리는 26일에는 ‘Thank U 무대인사’를 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100회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저녁 8시 공연 종료 이후 당일 출연 배우들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다.백스테이지 투어 또한 진행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과 25일 공연을 관람하는 유료 관객 중 60명을 대상으로 한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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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도 홈쇼핑에서 판다…'타이타닉' 첫 시도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홈쇼핑 공동 기획
배우 정동화 방송 출연해 티켓 판매 나서
"뮤지컬 티켓 예매처 다양화로 접근성 높여"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티켓도 이제는 홈쇼핑에서 판매된다. 뮤지컬 전용관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뮤지컬 ‘타이타닉’의 티켓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롯데홈쇼핑 채널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동안 판매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31일까지 전 회차 공연 VIP석과 R석에 한해 평일 50%, 주말 40%의 할인율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타이타닉’에서 무선기사 헤롤드 브라이드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화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티켓 판매에 나선다.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선물도 준비했다. 모든 티켓 구매 고객에게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미니 프로그램북을 증정한다. 샤롯데씨어터 VIP룸에서의 식사와 발렛 파킹 서비스가 포함된 VVIP석 패키지, 배우 사인 포스터를 포함한 7세트의 기념품이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경품 추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2일 이후 롯데홈쇼핑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예매 사이트로 한정적이었던 뮤지컬 티켓 예매처를 다양화해 뮤지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 소비층을 확장시켜 뮤지컬 전체 시장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지난달 10일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5일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난 희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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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연말연시 맞아 선물 패키지 판매
VIP석·R석 2인 패키지 10% 할인 제공
마티네 공연·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 패키지를 판매한다.연인·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VIP석과 R석에 한해 2인 패키지로 구성해 10% 할인율을 제공한다. 예매권을 선물 받은 사람이 직접 원하는 관람일과 시간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내년 1월 14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이밖에도 ‘타이타닉’은 마티네 공연인 수요일 낮 시간 회차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로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공연 할인 이벤트화 공연장 근처인 송파·강남·강동 지역 주민 및 직장인 대상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0일 개막한 ‘타이타닉’은 타이타닉 호의 5일 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희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타이타닉 호의 선체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 스케일과 19인조 오케스트라의 향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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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겨울 뮤지컬 대전 포문 연다…8일 개막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뮤지컬로
극장 통로 이용 독특한 무대로 여객선 재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올 겨울 뮤지컬 대전의 포문을 연다. ‘타이타닉’은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작곡가 모리 예스톤, 작가 피터스톤이 의기투합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했다.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1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으로 오디컴퍼니에서 라이선스로 선보인다.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았다. 상상력으로 창조한 두 남녀의 로맨스가 중심이었던 동명 영화와 달리 배가 항해한 5일간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에 초점을 둔다.무대 디자이너 폴 드푸는 갱웨이(극장 통로)를 이용해 객석까지 돌출되는 독특한 무대와 선실관 격차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층을 이용해 관객이 배와 함께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뒤쪽에 위치해 실제 타이타닉 호에서 끝까지 남아 연주한 선상 밴드를 표현한다.주·조연 없이 한 배우가 최대 5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뮤지컬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베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그리고 켄(VIXX),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오디컴퍼니는 ‘타이타닉’으로 2018년과 2019년 브로드웨이 진출에도 나선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 상”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타이타닉’은 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8 / 조회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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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27일 연말 티켓예매 시작
뮤지컬 ‘타이타닉’ 쇼케이스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초연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 에릭셰퍼)이 27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 티켓 오픈은 12월 5일부터 31일까지 공연 회차가 대상이다. 11월 12일까지 조기 예매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출항해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각자 꿈을 안고 ‘꿈의 선박’에 첫 승선하는 인물의 설렘부터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작품은 비극 속에서 피어난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를 그린다”며 “죽음의 순간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2018~19 시즌 브로드웨이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릭 셰퍼 연출은 작품의 관람 포인트로 ‘멀티-롤’을 꼽았다. 최대 다섯 개의 멀티 역할을 맡는 배우들은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을 표현한다. 에릭 셰퍼는 “의상 전환은 불과 30초만에 이뤄지는데 단순히 역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태와 행동이 바뀐다”고 말했다.배우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7 / 조회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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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프리뷰 티켓 40% 할인
뮤지컬 ‘타이타닉’이 프리뷰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이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총 2회 진행한다.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 예매 시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뷰 예매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작품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한국과 브로드웨이 공연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실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일어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렸다.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게 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 희생과 용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배우들은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하며 주, 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우 김봉환과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이 참여한다. 배우 송원근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켄(VIXX), 이지수 등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1월 8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0.12 / 조회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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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가장 먼저 만난다…17일 프리뷰 티켓 오픈
내달 8·9일 총 2회 프리뷰 공연 진행
40% 할인 혜택과 특별 이벤트 제공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리뷰 공연의 티켓 예매가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오는 11월 8일과 9일 총 2회 공연으로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프리뷰 티켓 예매 관객 대상 특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타이타닉’은 앞서 진행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은 할인 혜택과 함께 공연의 첫 관객이 될 수 있는 기회다.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와 함께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5일간의 여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낼 작품으로 연말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주·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인 점도 특징이다. 등장 배우 대부분이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한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1 / 조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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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디자이너가 말하는 바다 위 떠있는 도시 ‘타이타닉’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한국 초연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공개
11월10일 샤롯데시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타이타닉’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캡처 이미지(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에릭셰퍼)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Paul Tate Depoo·이하 폴) 인터뷰 영상과 무대 미니어처를 27일 공개했다.무대디자이너 폴은 ‘타이타닉’의 한국 초연을 위해 뉴욕에서 최근 방한했다. 영상에는 무대디자인의 방향, 독창적 형태의 무대에 대한 소개와 무대 미니어처가 담겨 있다. 무대 미니어처는 실제 샤롯데시어터의 무대를 1대 25로 축소해 만들었다. 무대 위의 대 도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들까지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각 등장인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장면별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매우 정교하게 만들었다.폴은 “한국 관객이 타이타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서울에서 작업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에서 ‘앤드류스’가 타이타닉을 ‘떠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하듯 인간이 빚어낸 문명 도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하기 위해 연출가 ‘에릭 셰퍼’와 무대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다.그 결과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 관객이 마치 배에 승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무대로 표현했다고 했다. 폴은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마치 배를 건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앤드류스’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렸다”고 말했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에 관련해서는 “많은 캐릭터들이 특정 주인공없이 각각 여러 개의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무대디자인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고려되어 있다. 배우들이 쉽게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서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 뒤나 다른 층,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갱웨이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실제 침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케스트라의 서사 구현을 위해 무대 뒤쪽 플랫폼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무대디자이너 폴의 영상 인터뷰는 오디컴퍼니 유튜브 (https://youtu.be/B_lLi8f9j-c)를 통해서 더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실제 타이타닉호가 항해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7 / 조회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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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타이타닉’은 14일 인터파크티켓, 하나티켓, 예스24공연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해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다룬 라이선스뮤지컬이다. 각자의 꿈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기까지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캐스팅 공개부터 화제가 됐다. 주·조연·앙상블 구분 없이 등장 배우들이 최대 5개 배역까지 연기하는 멀티 롤(multi-role)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과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등 실력파 배우와 빅스 켄, 이지수 등 젊은 배우까지 대부분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타이타닉’은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1차 티켓 오픈에서는 11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 초연 기념으로 공연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첫 항해 승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4 / 조회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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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24] 스트레스 타파! 흥이 나는 뮤지컬 3
스트레스는 쉽게 쌓이는데 막상 푸는 건 어렵다. 특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도 결국 선택하는 건 잠이다. 주말이면 평일동안 못 잔 잠을 자느라 이틀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 한 편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여지는 뮤지컬 3편을 소개해본다. ▲사진_Mark923 제공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Ⅱ’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Ⅱ’는 뮤지컬 ‘넌센스2’를 2016년 버젼으로 만든 것이다. 뮤지컬 ‘넌센스2’는 수 십년동안 사랑을 받아온 명작이다. 이번 작품은 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기존 공연보다 더욱 유쾌하고 신명나게 만들었다.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무대, 인형극과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주목할 점이다. 작품은 탄탄한 연기력과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작품의 만족도를 더했다. 뮤지컬 1,2세대를 주름잡던 주역들의 대거 출연한다. 원장수녀 역할에는 배우 박해미, 이태원, 하버트 수녀 역에는 배우 진아라, 민미혜, 로버트 앤 역에는 배유 윤지영이 활약한다. ▲사진_로네뜨 제공 뮤지컬 ‘킹키부츠’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20회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뮤지컬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은 화려한 부츠와 신나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개막 전 열린 시크릿파티부터 흥행의 조짐을 보였다. 개막 이후에는 매회 전석 기립 행진을 이루며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구두공장에 대한 이야기다.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 역할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이 맡았다. 아름다운 남자 ‘롤라’는 배우 정성화와 강홍석이 맡았다. 롤라는 여장남자 엔젤들과 함께 공연 내내 유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배우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등도 출연한다. ▲사진_(주)랑 제공 뮤지컬 ‘젊음의 행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80~90년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을 모티브로 한다. 80~90년대 히트곡에 코믹한 무대연출과 콘서트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콜은 작품의 흥을 더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연말 직장인들의 문화 회식으로도 큰 호응을 받았었다. 작품의 스토리는 인기 만화 영심이를 따왔다. 영심이 역할에는 개그맨 신보라와 가수 정가희가 맡는다. 경태는 배우 강정우와 가수 한희준이 분한다. 신보라와 정가희는 지난 시즌에서도 출연해 큰 반응을 이끌었다. 배우 강정우는 뮤지컬 ‘난쟁이들’부터 연극 ‘모범생들’까지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한희준은 ‘K팝 스타3’와 ‘아메리칸 아이돌 11’에 출연해 이미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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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찔한 레드! 킬힐 위의 남자들, 뮤지컬 ‘킹키부츠’
아찔한 레드 하이힐. 화려한 미니드레스로 치장한 남자들은 아름답고 도도하다. 길이 80cm, 무릎을 훌쩍 넘는 새빨간 하이힐 부츠 위에 남자들이 몸을 싣고 춤을 춘다.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파괴력은 반감과 함께 호기심을 유발하는 법. 킹키부츠의 킹키(kinky)는 원래 ‘이상하고 특이하다’는 의미지만,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 ‘킹키스러움’은 관객을 사로잡는 특별함이 된다. 또한, 쇼뮤지컬의 시각적인 즐거움 외에도 반감 없이 낯선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서사의 보편성과 캐릭터의 개성도 갖췄다. 겉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남자가 신어도 믿음직한 철굽을 갖춘 킹키부츠처럼, 뮤지컬 ‘킹키부츠’에는 보이지 않는 탄탄한 힘이 숨어 있다. ?동화 같은, 그러나 꼭 필요한 현실 원칙“구두의 모양은 바뀌어도, 만드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작품의 배경이 수십 년을 이어 온 신발공장인 탓일까. 아니면, 아버지와 아들로 시작되는 가족과 동료들의 이야기여서일까. 작품은 어딘가 크리스마스적인 따뜻함을 물씬 풍기는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 마치 특이하고도 화려한 표지의 동화책처럼 드랙퀸들의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춤은 경쾌한 삽화가 되고, 구두공장을 일으키려는 젊은 청년 ‘찰리’의 고군분투는 절로 응원하고 싶어지는 감동적인 서사로 나아간다. 하지만, 작품이 1980년대 영국의 수제화공장들이 경영악화로 연이어 폐업하던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만큼, 빠른 변화 속에 스러져 가는 구두공장의 모습은 리얼한 현실이기도 하다. 고지식한 옛 것은 늘 합리적인 새 것으로 교체되는 것이 과연 당연한 수순일까. 작품은 옛 것 그대로를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변형과 창조를 모색함으로써 전통을 이어가는 돌파구를 찾는다. 하지만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살아남는 현실에서도, 작품은 정말 중요한 것은 바꾸지 않는다. 구두의 모양은 바뀌어도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은 바꾸지 않는 것처럼, 작품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가는 연대의식을 끌어낸다. ‘화려한 드랙퀸’와 ‘고지식한 수작업 공간’의 만남 신나는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 치장한 드랙퀸들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쇼뮤지컬로서의 볼거리와 흥미를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동안 성소수자나 드랙퀸을 등장시킨 ‘헤드윅’, ‘라카지’와 같은 작품과 차별되는 ‘킹키부츠’만의 색깔이 있다면, 그것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신발공장’이라는 공간의 설정이다. 시대의 새로움에서 한발쯤 떨어진 듯한 고지식한 그 수작업의 공간은 드랙퀸 캐릭터 ‘롤라’와 ‘엔젤들’과 만나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특히,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에 제품이 올라오듯 하나씩 등장하는 엔젤들과 그 위에서 드랙퀸들이 일사불란하게 펼치는 화려한 군무는 작품 전체에서도 손꼽을 만한 명장면이다. 당당하고 매혹적인 드랙퀸들의 몸짓이 몰락한 성터를 기세 좋게 침입한 점령군처럼 유쾌하게 공장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1막의 마지막, 완성된 킹키부츠를 들고 찰리와 함께 공장사람들 모두가 기뻐하며 부르는 ‘Everybody say yeah(함께 외쳐봐 yeah)’ 또한, 화려하기 그지없는 킹키부츠와 신발공장의 협업분위기가 한데 어울려 기분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답습이 아닌, 새로운 창조를 한다는 것 찰리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고민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란 ‘결코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단지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마치 여장남자 쇼걸들은 뒷골목 무대에 늘 있었지만, 그들만을 위한 하이힐은 전혀 새로운 것처럼 말이다. 사실은 늘 어딘가에 있었지만, 그것을 ‘새롭다’고 느끼는 것, 그것은 새로운 창조라기보다 인식의 전환에서 오는 발견에 가깝다. 이는 작품의 한축을 담당하는 드랙퀸, 즉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도 볼 수 있다. 고지식한 과거의 구두를 버리고 새로운 ‘킹키부츠’를 창조해낸 것은, 단순히 찰리의 공장을 일으키는 것에서 나아가 많은 이들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2막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Raise you up’은 당당하게 밀라노 패션쇼의 런웨이에 선 드랙퀸들과 공장직원들이 한데 어울려 부르는 축제의 노래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라는 가사가 연대의 노래로 느껴지는 이유다. 명불허전 정성화, 따뜻한 인간미와 카리스마 갖춘 ‘롤라’ ‘킹키부츠’의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드랙퀸 ‘롤라’는 그야말로 존재감 자체가 무기인 강렬한 캐릭터다. 화려한 드레스와 박력 넘치는 복서 차림, 미성과 굵은 음성 사이를 무작위로 오가는 그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자신만의 정체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 롤라를 맡은 정성화는 명불허전이라 할 만큼 초연 첫 공연에서 완벽한 롤라를 선보였다. 풍부한 성량과 무대를 감싸는 듯한 부드러운 음색이 롤라의 따뜻한 성품을 잘 표현했고, 특유의 코믹 연기가 관객을 시종일관 웃게 했다. 엔젤들과의 군무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군림하는 여왕처럼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지훈은 어리숙하면서도 열정적인 ‘찰리’를 잘 연기했는데 중간의 가사 실수가 아쉬웠고, 김지우의 ‘로렌’은 비중이 큰 캐릭터가 아님에도 유일한 솔로 넘버 ‘연애의 흑역사’를 통해 통통 튀는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고창석의 ‘돈’은 초반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에는 무뚝뚝하면서도 정이 깊은 ‘돈’의 매력을 충분히 끌어냈다. 또, 무엇보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화려한 드랙퀸들인 ‘엔젤들’이다. 엔젤 역의 김준래,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한선천, 박진상은 우아하고도 매혹적인 춤과 노래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현실 속 어디에나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롤라의 말이 떠오른다. 올해 6월 게임 ‘심즈4’가 게임 사상 최초로 정해진 성별의 경계 없이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 속에서나마 사람들은 남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유형의 신체 구조나 걸음걸이, 목소리, 의상, 머리 모양도 자유로이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자유롭게 만들어진 캐릭터 중에는 ‘롤라’를 닮은 건장한 여장남자도 있을 것이고, ‘찰리’를 닮은 고지식한 남자가 빨간 하이힐을 신을지도 모른다. 이제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도 어디서나 ‘있는 그대로’의 롤라를 볼 수 있게 되기를.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열기 또한 더욱 거세지기를 응원한다. 사진제공_로네뜨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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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류준열, 정선아, 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 지원사격
뮤지컬 ‘킹키부츠’의 강홍석을 위해 황정음, 류준열, 정선아 등의 스타들이 응원 지원에 나섰다. 강홍석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로 열연 중이다. 강홍석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황정음, 류준열, 정선아는 뮤지컬 ‘킹키부츠’ 관람 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정음은 “강홍석의 연기에 매료됐다. 너무 멋있었고 앞으로 강홍석의 출연 작품은 다 찾아가서 볼 것이다. 최고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홍석이형 정말 멋졌다. 정말 대단했고 어마어마한 능력자라는 걸 알았다. 오늘부터 홍석이형의 열렬한 팬이 돼서 응원할 것이다”라며 강홍석의 연기를 극찬했다. 정선아는 “초연 때도 이 작품은 배우와 관객이 멋진 메시지 안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이었다”며 “이번에 강홍석 공연을 보고 한 층 더 매력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브라보 강홍석! 정말 멋진 배우다”라고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정선아는 뮤지컬 ‘킹키부츠’ 초연 때 함께한 바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강홍석은 2014년 초연에 이어 올해 재연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롤라’로 합류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오는 11월 1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 제공_씨제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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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한선천 특별 비하인드 대방출!
씨제스컬쳐가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 강홍석, 한선천의 공연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씨제스컬쳐는 공식 포스트 채널을 통해 배우 강홍석, 한선천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콘텐츠는 이들의 분장 전후 모습부터 연습 사진, 대기실 비하인드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팬들은 지난 16일 개최된 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와 시크릿파티의 현장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배우 강홍석과 한선천은 각각 ‘롤라’ 역과 ‘엔젤’ 역을 맡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씨제스컬쳐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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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CJ E&M '킹키부츠'
작품 관통하는 대사의 힘 재확인 무대
중독성 넘버, 여장남자 화려함 눈귀 즐겁게 해
웃음 유발 애드리브도 볼거리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CJ E&M이 2년 만에 선보인 뮤지컬 ‘킹키부츠’(9월 2일∼11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는 작품을 관통하는 대사의 힘을 재확인하는 무대였다. “너 자신이 되어라, 타인은 이미 차고 넘친다”는 이 통쾌한 한방은 여전히 힘이 셌다.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대사로 객석에 폭소가 끊이지 않지만 극이 마칠 즈음의 울림은 더 깊었다. 이번 재연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다. 1980년대 팝 아이콘 신디 로퍼의 중독성 있는 넘버는 공연 내내 귀에 감기고, 15㎝ 굽의 킹키부츠를 신은 드랙퀸(여장남자)의 색깔 강한 캐릭터는 눈을 즐겁게 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140분이 흘러간다. 초연 롤라 역의 강홍석을 제외한 정성화(롤라), 이지훈·김호영(찰리) 등 주요 배역 모두 새 얼굴이지만 이들이 빚어내는 호흡은 기대 이상이란 평이다.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무대 장악력, 웃음을 유도하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대사나 애드리브 처리도 자연스럽다. CJ E&M이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과감하게 공동 투자·제작한 작품은 2013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뒤 2014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의미도 남다르다. △한줄평=“정성화와 엔젤들, 감동과 웃음으로 뮤지컬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다”(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쇼 뮤지컬의 절정! 꼭 봐야 할 작품!”(김준희 공연예술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의 감동이 어마어마”(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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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홍석, 26일 유부남됐다…신부사촌 김준수 축가
남산서 웨딩마치 올려·하객만 900여명
예비 신부는 음악 전공한 미모의 재원
뮤지컬 형식 청첩장부터 유쾌한 파티
정선아도 축가 및 킹키부츠팀 '피날레'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렸다.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6일 강홍석이 남산에 위치한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총 9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유쾌한 결혼식을 펼쳤다”고 말했다.예비 신부는 음악을 전공한 미모의 재원으로,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소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음악이란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강홍석은 결혼 전 최근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 및 SBS 라디오 ‘컬투쇼’에서 결혼 소식과 함께 예비 신부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비공개로 치러진 결혼식에서 강홍석은 “정말 많은 이들이 축하해주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축하받은 만큼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 그리고 좋은 배우로 공연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웨딩파티’란 이름으로 열린 결혼식은 두 사람을 이어준 정선아가 축가로 권진원의 ‘뷰티풀 투나잇’(Beautiful Tonight)을 불렀다. 또 강홍석의 소속사 동료이자 신부의 사촌인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의 넘버 ‘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불러 축복했다. 지난 ‘킹키부츠’를 함께했던 지현우가 사회를, 고창석이 성혼선언문 낭독을, 정성화·김지우·한선천 등 ‘킹키부츠’ 멤버들이 총 출동한 엔딩무대로 결혼식을 마쳤다.강홍석은 2011년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데뷔해 실력 있는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았다. 2014년 ‘킹키부츠’ 초연에서 ‘롤라’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2015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24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쉘부르 특집에서는 1부 우승, 현재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다시 한 번 ‘롤라’ 역으로 열연 중이다. 신부의 사촌으로 알려진 김준수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7 / 조회 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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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 응원 나섰다
진태화 홍서영도 함께 공연장 찾아
씨제스엔터 소속 한솥밥 의리 과시
11월13일까지 블루스퀘어 무대 올라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솥밥 김준수와 진태화, 홍서영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선천, 강홍석을 응원하고 나섰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중인 한선천과 강홍석을 응원하기 위해 김준수, 진태화, 홍서영이 공연장을 찾았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 중인 세 사람이 공연 쉬는 날에 맞춰 단체관람에 나서 특급 의리를 과시했다.‘킹키부츠’에서 ‘엔젤’ 역을 맡은 한선천은 아찔한 킬힐과 유연한 안무, 교태 넘치는 표정연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롤라’ 역의 강홍석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강홍석만의 ‘롤라’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이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준수는 “홍롤라는 역시 최고였고, 손짓 하나 몸짓 하나까지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한선천의 노력이 멋졌다. 초연도 관람했었지만 재연에서 두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봤다”며 한선천과 강홍석의 연기를 극찬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우연히 만난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재기하는 과정을 담았다. 두 사람이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웃음을 전하고 있다.한편, 한선천과 강홍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6 / 조회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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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이하늬·최강희 응원…뮤지컬 '킹키부츠' 개막
2일 전석 기립·첫 공연 성황리 '마무리'
권상우·안영미·정상훈 등 잇달아 찾아
제리미첼 연출·신디로퍼 음악의 화제작뮤지컬 ‘킹키부츠’가 2일 개막한 가운데 강유미(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영미, 유지태, 이하늬, 정상훈, 이수경, 권상우, 최강희, 레이먼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 무대에는 배우 유지태를 비롯해 권상우, 손태영, 이하늬, 최강희, 이수경, 정성훈, 안영미, 강유미, 유승호 등이 공연장을 찾아 응원지원에 나섰다.최근 ‘굿 와이프’로 TV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유지태는 롤라 역의 정성화와 영화 ‘스플릿’을 함께 찍은 인연으로 ‘킹키부츠’를 관람했다. 로렌 역 김지우의 남편인 레이먼킴도 직적 아내 외조에 나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하늬는 “국내에서 투자한 공연이라고 해서 뉴욕에서 공연을 보고 왔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그우먼 강유미 또한 “재작년에 두 번이나 공연을 봤다. 올해는 더 많이 볼 거다. 그만큼 재미있다”고 응원했다. 이날 1500석을 꽉 채운 관객은 전석 기립박수와 환호로 뜨거운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화답했다.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4년 세계 라이선스 초연 이후 두 번째로 한국 공연을 올렸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다.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작품은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하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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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로 돌아온 강홍석…킹키부츠 첫공 마쳤다
3일 호소력 짙은 목소리 감동 선사
우여곡절 겪은 '롤라' 관객과 교감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로 다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뮤지컬 배우 강홍석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금 ‘롤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이날 강홍석은 화려한 무대매너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객석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킹키부츠는’는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성공스토리를 다룬다. 지난 2014년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합류하게 된 강홍석은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롤라’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인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한 데 이어, 특유의 여유 있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관객들과 폭넓게 교감했다”며 “킬힐 부츠를 신고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그 자체로 분했다”고 말했다.강홍석은 “초연에 이어서 오늘 재연 첫공을 무사히 마쳤다.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막공까지 많은 관객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강홍석은 ‘롤라’로 열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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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강홍석·고창석…'킹키부츠' 내달 2일 막오른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화려한 귀환
제리미첼 연출 및 신디 로퍼 작사·작곡
9월11일까지 '킹키위크' 이벤트 선보여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9월 2일 개막한다.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킹키부츠’는 두 번째 한국 무대에 오른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에 올랐다.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CJ E&M은 초연 1년 반 만에 세계 처음으로 국내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드래그퀸의 화려한 쇼 등 볼거리가 많아 평균 객석 점유율 85%, 관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킹키부츠는 개막을 맞아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킹키위크’라는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9월 2일에 개막과 동시에 ‘킹키위크’에 돌입해 관객과의 상호작용과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공연을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작품은 실화가 바탕이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신디 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질 예정.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0 / 조회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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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개막 D-8…정성화·강홍석, 연습현장 후끈
개막 앞두고 연습실 분위기 화기애애
“이번 시즌 절대 실망 않을 것”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 배우 김호영(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지훈, 정성화, 강홍석, 심재현, 신의정, 김지우, 고창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의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24일 제작사 CJ E&M에 따르면 오는 9월 2일 개막을 앞두둔 ‘킹키부츠’ 배우들이 무더운 날씨에서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배우들은 춤 연습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정성화 배우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연습 분위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며 2016년도 공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호영 배우는 “찰리 역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옷 입는 스타일부터 배역의 이미지에 맞게 바꾸었다. 이전의 제 스타일링을 기억하는 관객이나 내 캐스트를 관람한 관객도 새로운 기대감을 갖고 온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뮤지컬이다.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이 어우려진 웰메이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뒤 다시 재연무대를 갖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5 / 조회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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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정성화, 강홍석 '포즈란 이런 것'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성화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한 뒤 롤라 역의 배우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다녀왔다. 설마 합성이겠나”라고 발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롤라는 자기 삶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심지어 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준다. 목적과 방식이 뚜렷한 역은 배우로서도 좋다”며 연기에 대한 의견도 서슴지 않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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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호영, 이지훈 "암기력 경쟁, 배울 점 많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극 중 찰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은 암기력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장난을 보였다. 배우 이지훈은 “김호영 배우가 대본과 가사를 빨리 외운다. 저도 빠른 편인데 얘 때문에 저만 뒤쳐있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이든 어디서든 외우게 된다.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찰리가 대사가 제일 많다. 빨리 많은 것을 말해야 해서 발음이 샌다. 아침에 입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한다. 찰리를 통해 연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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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정성화 "내가 인기 없었던 이유, 이제야 알았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정성화는 “연습하면서 여성에 대해 배웠다. ‘내가 왜 인기가 없었나’, ‘못생기고 배가 나와서’가 아니었다. 섬세하고 공감할 줄 아는 남성이 아니었다. 왜 이제야 유부남이 되어서 알았는지...”라고 밝혀 장내를 웃게 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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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호영, 강홍석 '찰리&롤라'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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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지우, 김호영 "구두가 만들어준 운명"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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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배우 김호영 "호이하라, 킹키하라"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김호영은 “이지훈 배우와 서로 굉장히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같은 역은 처음이다. 서로에 대한 장점으로 부담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지훈은 노래를 워낙에 잘하고 팝스러운 킹키부츠 노래를 부를 때 자극도 됐고 배울 점도 많았다"고 전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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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새신랑 강홍석 "섹시하고 우아한 롤라 될 것"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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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강홍석 "킹키부츠 안하면 죽을 거 같아"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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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발표회, 존경과 자극 가득한 현장 '킹키할래?'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CJ E&M 박민선 본부장은 “2014년 12월에 국내 초연 후 1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공연이다. 새로운 배우와 기존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콘텐츠를 보는 입장에서 흥겹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파티와 미술관 토크쇼, 쇼케이스 등을 준비했다.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만족감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강홍석은 더블캐스팅으로 한자리에 선 배우 정성화에 대해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면 정성화가 모델이다. 정성화 형이 연기나 삶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꿈꿨던 형과 연기하게 되어 기쁘다”며 존경을 표했다. 그는 “롤라가 초연에서 재미있고 신났다면 이번 롤라는 섹시하고 우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화는 “라카지의 자자와 넘버를 부르는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품을 하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와이프가 ‘자자는 20년간 아들을 키웠고 롤라는 젊다’고 알려줬다. 롤라는 자자의 젊은 시절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지었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성화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한 뒤 롤라 역의 배우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다녀왔다. 설마 합성이겠나”라고 발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롤라는 자기 삶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심지어 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준다. 목적과 방식이 뚜렷한 역은 배우로서도 좋다”며 연기에 대한 의견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연습하면서 여성에 대해 배웠다. ‘내가 왜 인기가 없었나’, ‘못생기고 배가 나와서’가 아니었다. 섬세하고 공감할 줄 아는 남성이 아니었다. 왜 이제야 유부남이 되어서 알았는지...”라고 밝혀 장내를 웃게 했다. 극 중 찰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은 암기력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장난을 보였다. 배우 이지훈은 “김호영 배우가 대본과 가사를 빨리 외운다. 저도 빠른 편인데 얘 때문에 저만 뒤쳐있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이든 어디서든 외우게 된다.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찰리가 대사가 제일 많다. 빨리 많은 것을 말해야 해서 발음이 샌다. 아침에 입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한다. 찰리를 통해 연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암기력 좋은 배우 김호영은 “이지훈 배우와 서로 굉장히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같은 역은 처음이다. 서로에 대한 장점으로 부담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지훈은 노래를 워낙에 잘하고 팝스러운 킹키부츠 노래를 부를 때 자극도 됐고 배울 점도 많았다. 작품이 드라마가 강하기 때문에 ‘웃고 즐기고 재밌다’는 정도가 아니라 깊은 감동도 느낄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 또 한명의 배우는 고창석이다. 그는 롤라의 천적으로 보수적인 공장직원 돈 역을 맡았다. 그는 고창석만의 유행어를 만들었다는 제보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고창석은 “‘킹키할래’라는 암호가 있다. 암호는 술 마실 때, 놀러 갈 때 등에 쓰인다”며 “야, 오늘도 ‘킹키하자’ 하면 그날... 죄송합니다. 연습 열심히 했다.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연습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초연 때는 열정이 가득했다면 노련함과 열정이 합쳐져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그는 부츠를 신는 것에 대해 “쉽지 않다. 여성에게 존경심을 가졌다. 신다 보니 왜 신는 줄 알았다”며 공감했다. 이어 “어디 가면 3등신 소리를 듣는데 신발을 신으면 5등신 이야기를 듣는다. 가능하다면 평소에도 신고 싶다. 공연 중에 즐겁게 신고 있다”고 전해 현장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켰다. 고창석과 같은 역을 맡은 배우 신재현은 “배우들과 궁합이 잘 맞다. 저만의 돈 스타일은 없다. 상대 배역에 맞게 맞춰간다. 고창석의 돈 역을 차용하고 잘 써먹고 있다.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극 중 밝고 사랑스러운 로렌 역은 배우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그는 “로렌 성격이 결혼 전의 저와 비슷하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니 차분해진다. 로렌 역을 맡으며 다시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지우는 “남편이 슬슬 다시 나온다”라고 했다며 레이먼킴의 반응도 공개했다. 배우 신의정은 찰리의 약혼녀 니콜라 역을 맡았다. 신의정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니콜라는 뚜렷한 성격이었다. 단체 신에는 니콜라가 있는 장면이 없어 아쉽지만, 캐릭터는 여자로서 공감이 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점이 있어서 좋다. 지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J E&M는 지난 201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공동프로듀서로서 초연 1년 반 만에 전 세계 최초로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였다. 작품은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같은 해 미국 최대의 공연 시상식 토니어워즈 6관왕과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지난 11월에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 수상에 이어 이번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까지 영국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특히, 오로지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는 대중성의 척도를 나타내는 시상식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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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만난 '킹키부츠' 시크릿파티…500명 관객 열광
9곡 넘버 시연…시크릿 스테이지도 선보여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 파티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8일 저녁 CJ 뮤지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킹키부츠’ 시크릿 파티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SNS상에서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5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열린 특별한 쇼케이스 무대였다.이번 파티는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 공연장 밖으로 나간 공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킹키부츠’의 배우들은 분장을 한 모습으로 총 9곡의 넘버를 시연했고,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시크릿 스테이지도 함께 선보였다. 시크릿 스테이지는 ‘킹키부츠’의 아이돌인 6명 엔젤들의 깜짝 댄스무대로 시작했다. 이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지훈은 1996년 데뷔곡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린 ‘왜 하늘은’을 불러 오랜만에 가수의 면모를 자랑했다. 김지우 외 여자 앙상블 배우들은 섹시하고 파워풀한 물랑루즈의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선보여 객석을 열광케 했다. 고창석은 공작직원 역할의 배우들과 ‘킹키부츠’의 대표적인 넘버 중 하나인 ‘섹스 이즈 인 더 힐’을 들려줬다. 특히 현대무용가 한선천, 비보이 출신 박진상은 비욘세의 ‘런 더 월드’에 맞춰 섹시한 걸리시 댄스 배틀을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오는 9월 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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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밖으로 나온 '킹키부츠'…정성화·이지훈 열정 무대
대림미술관서 '쇼케이스' 진행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정성화, 이지훈 등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들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대림미술관 ‘썸머파티 : 굿나잇 라이브’ 행사의 일환으로 2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롤라 역의 정성화는 “개막 전 관객과 만난 첫 무대에 뜨거운 호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고, 찰리 역의 이지훈은 “배우들과 함께 즐기는 관객의 열기에 한껏 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넘버 ‘더 랜드 오브 롤라(The Land of Lola)’, ‘스텝 원(Step One’) 등 6곡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유명한 넘버인 ‘레이즈 유 업·저스트 비(Raise You Up·Just Be)’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킹키부츠’를 보지 않았던 새로운 관객과의 만남이라 의미가 깊었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신디 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무대·의상 등이 볼거리다. 정성화와 이지훈을 비롯해 강홍석, 김호영, 김지우,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9월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31 / 조회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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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창석 '15㎝ 빨간 힐' 신고 춤추는 까닭
오는 9월 2일 개막 앞두고
뮤지컬 ‘킹키부츠’ B컷 영상 공개
섹시·발랄·파워풀댄스 완벽소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영상 속 힐을 신고 춤추는 고창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가 스페셜 B컷 영상을 19일 공개했다.‘킹키부츠’는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에 오른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 이후 토니상과 올리비에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B컷 영상은 빨간 킹키부츠를 신고 완벽하게 변신한 고창석의 매력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15cm 높은 빨간 구두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뮤지컬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고 있다. 촬영 현장 당시 고창석은 “처음에는 혼자 신고 벗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거뜬히 신는다”며 초연에 이은 재연 배우다운 노하우를 자랑했다. B컷 영상은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등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조연 배우의 완벽한 군무를 보여주어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 이야기와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 웰메이드 작품이다. 극 중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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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직장인 겨냥 나선다…'킹키부츠' 야간 티켓오픈
기존 오후 2시→저녁 8시로 일부 변경
더위에 잠못자는 관객 대상 저녁 판매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야간 티켓오픈을 진행한다.제작사인 CJ E&M(130960)은 열대야 및 낮 시간대에 티켓 구매가 힘든 직장인을 위해 2차 티켓오픈에 앞서 18일 저녁 8시에 특별 야간 티켓 판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일명 ‘피켓팅’이라 불리며 오전 11시, 오후 2~3시 시간대에 이뤄지는 데 반해 저녁에 티켓 예매를 시도한다.뮤지컬 ‘킹키부츠’ 야간 티켓오픈은 9월 2일부터 4일까지의 오픈위크 단 5회차로 한정된다. CJ E&M 관계자는 “무더운 올 여름 밤을 활용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좀더 편하게 작품을 만나볼 기회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초연 이후 ‘BACK TO SEOUL 킹키부츠’란 타이틀에 맞게 9월 2일 첫 공연을 구매한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춤추는 절대반지’를 증정한다.한편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1년반 만에 국내에서 세계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다.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하며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을 앞두고 있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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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의 화려한 귀환…예매처 1위 석권
배우 정성화·고창석·이지훈 등 총출동
9월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막(사진=인터파크티켓).[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CJ E&M(130960)이 제작하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27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인터파크 티켓 예매순위에 따르면 ‘킹키부츠’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작품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화제가 된 뮤지컬로 영미권 주요뮤지컬 시상식을 석권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작은 미니 포스터와 미니 포토존이 담겨 있는 ‘빨간봉투’를 2016개 한정판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빨간봉투’를 활용해 자신만의 가장 ‘킹키한’ 순간을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SNS에 인증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7월 7일 씨제이 뮤지컬(CJ Musical)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크릿기프트와 함께 공개한다.배우 정성화, 이지훈, 김호영,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2일부터 11월1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8 / 조회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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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뮤지컬 ‘킹키부츠’ 아름다운 남자 ‘롤라’역 캐스팅!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역에 캐스팅됐다.배우 정성화는 “롤라는 성별을 떠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캐릭터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롤라’의 당당함이 내 마음을 끌어당겼고 누구보다도 멋진 인물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전했다.여장남자인 ‘롤라’는 세상의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에 맞서 ‘진정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롤라’는 탄탄한 근육을 지닌 수준급 복서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EA&C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3 / 조회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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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15㎝ 하이힐 신는다…'킹키부츠' 컴백
여장남자 '롤라' 역에 캐스팅
편견·억압 맞서는 유쾌 인물
9월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여장남자로 무대 서는 배우 정성화(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명 ‘드래그 퀸’이라 불리는 여장남자인 ‘롤라’는 탄탄한 몸매와 매혹적인 춤 솜씨가 매력적인 남자로, 세상의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에 맞서 ‘진정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수준급 복서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반전매력을 가졌다.룰라 역에 캐스팅된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직접 방문해 ‘킹키부츠’를 관람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롤라는 성별을 떠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의 당당함이 마음을 끌어당겼고 누구보다도 멋진 인물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제67회 토니어워드에서 6개부문(작품상·음악상·안무상·남우주연상·편곡상·음향상)을 수상한 작품은 신디 로퍼 작곡, 하비 피어스타인 극작, 제리 미첼 연출 및 안무로, ‘드래그 퀸’을 위해 부츠를 만든 W.J 브룩스 공장의 감동적인 실화가 바탕이다.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의 출연으로 9월 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3 / 조회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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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홍석, 뮤지컬 ‘킹기부츠’ 열정적인 ‘롤라’ 변신 예고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에 캐스팅됐다. 배우 강홍석은 2015년 뮤지컬 ‘킹키부츠’ 초연 당시 ‘롤라’ 역을 맡았다. 그는 당시 “뮤지컬 ‘킹키부츠’를 위해 태어난 배우다”, “강홍석의 무대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등 호평 받았다. 강홍석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간절히 원했고 열정적으로 공연했던 작품이기에 다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벌써 기대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무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롤라’는 ‘찰리’로 인해 '킹키 부츠'로 영입된 디자이너다. 그는 남성이 여성처럼 차려입고 행동하는 드래그 퀸이자 쇼걸이지만 수준급 복서 ‘사이먼’이기도 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사진_씨제스컬쳐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2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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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석의 귀환…'킹키부츠' 홍롤라로 돌아온다
초연에 이어 압도 무대 예고
또 ‘롤라’ 역…또 캐스팅 공개
"무대에 모든 에너지 쏟을 것"뮤지컬 ‘킹키부츠’에 캐스팅 된 강홍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으로 돌아온다. 강홍석은 9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킹키부츠’에 캐스팅됐다. 작품은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물려 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 초연에서 ‘롤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강홍석은 다시 한 번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당시 강홍석은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초연 무대를 통해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홍롤라’란 별칭도 얻은 그는 이번에도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강홍석은 “간절히 원했고 열정적으로 공연했던 작품이기에 다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렌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킹키부츠’는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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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강홍석·김지우…'2016 킹키부츠' 9월 막 오른다
이지훈·김호영 '찰리' 역으로 합류
9월 2~11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사진=CJ 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성화·강홍석·김지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9월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 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 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이 볼거리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토니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다. 국내공연은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초연 1년 반 만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85%, 관객수 10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선 이지훈·김호영이 ‘찰리’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지훈은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찰리’의 뮤지컬 넘버를 매끄럽고 시원한 보이스로 소화하며 역할에 몰입할 예정. 김호영은 오디션에서 호소력 짙은 노래 시연으로 해외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키며 단번에 합격을 거머쥐었다.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라카지’ ‘영웅’ 등 맡는 캐릭터마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정성화는 ‘킹키부츠’를 관람하기 위해 직접 브로드웨이를 2차례 방문할 정도로 작품과 ‘롤라’ 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강홍석은 지난해 공연에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롤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해 해외제작진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킹키부츠’를 통해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똑똑한 여직원 ‘로렌’ 역은 배우 김지우가 단독으로 맡는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롤라’의 천적, 상남자 ‘돈’ 역은 배우 고창석·심재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찰리’의 오랜 연인인 ‘니콜라’ 역에 신의정이, ‘롤라’와 함께 화려한 무대매너와 쇼를 선보이는 예쁜 남자 ‘엔젤’로는 김준래·우지원·권용국·송유택·한선천·박진상이 출연한다. 초연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가장 많이 이끌어냈던 기존 멤버와 최근 ‘뉴시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비보이그룹 퓨전엠씨 출신 박진상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27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은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44-1555.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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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매력이 십분 빛나는 힙합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등 래퍼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는 가운데 공연계에도 잘 만든 ‘힙합 뮤지컬’이 등장했다. 노래보다 랩이 더 많이 나오는 뮤지컬이라니, 어색하거나 낯설 것도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신선하기 그지없다. 그 신선함이 벌써 한 달 째 호평 속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의 주인공은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뉴욕 하이츠에서 언젠가는 성공해서 고향에 돌아가리라 꿈꾸며 택시 운전사로, 미용사로, 식료품가게 사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민자들이다. 주인공의 이름인 ‘우스나비’도 그의 아버지가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해군정에 쓰인 ‘US NAVY’를 발음 그대로 읽어서 아들에게 지어준 것이다. 그 이름처럼 ‘뉴요커’라고 하기엔 어딘지 이질감이 느껴지는 용모와 말투를 가진 이들이 실직과 이별, 정전 등의 위기를 겪으며 한층 더 단단하게 꿈과 사랑, 우정을 다지는 과정이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다. 공연은 어수룩하고 순박한 청년 우스나비와 온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명문대에 진학했으나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온 니나, 지긋지긋한 하이츠를 떠나고 싶어하는 미용사 바네사, 9만 6천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된 할머니 등 각기 다른 나라에서 떠나온 가지각색 이민자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랩, 힙합, 라틴 음악과 어울려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펼쳐진다.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경쾌하고 화끈한 댄스도 볼거리를 더한다. 시련도, 불운도 그저 삶의 한 과정으로 순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기운차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전하는 감동은 덤이다. 기자가 공연을 관람한 지난달 17일 무대에서는 인피니트의 장동우가 우스나비로, 김성규가 용기 내어 니나의 사랑을 차지하는 베니로 분했다. 김성규는 노련하게 무대를 활보하며 객석의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장동우도 무리 없이 연기를 펼쳤다. 까칠해 보여도 속정은 깊은 바네사로 분한 오소연도, 똑부러진 대학생 니나로 분한 루나도 매끄러운 열연으로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랩과 댄스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는 어떤 작품보다도 더 아이돌 가수들이 자신의 매력을 온전히 발휘하기에 유리한 작품이다. 는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으로 첫 무대에 올라 제62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등 네 부문을 석권했고, 제51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주)에스엠컬처앤콘텐츠에서 제작에 나서 올해 초연 중이다. 양동근, 정원영, 키, 서경수, 첸 등이 출연하는 이 뮤지컬은 내달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마케팅컴퍼니 아침 제공
2015.10.02 / 조회 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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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인 더 하이츠> 양동근 & 서경수
적역을 만났다는 말은 그리 쉽게 사용할 수 없는 말 중에 하나다.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만나고 그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하기 위해서는 배우의 외형 뿐 아니라 그의 이미지, 내면, 걸어온 시간들 등 많은 요소들이 어우러져 다수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의 두 사람, 양동근과 서경수는 그러한 점에서 캐스팅 공개 직후부터 많은 이들에게 '인정'의 신호를 받는 사람이겠다. 연기파 배우로 오랜 시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강렬하게 누벼온 양동근은 혼성 댄스 듀오를 결성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제법 오래 전부터 힙합과 일렉트로닉댄스뮤직을 그라운드로 누비는 YDG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해 의 개성과 누구보다 잘 맞아떨어진다. 서경수 역시 등 다수의 작품에서, 양동근의 말을 빌리자면 "기린 같은 애가 어쩜 저렇게 펄쩍펄쩍 뛰며 잘 하는지",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호연을 펼쳐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할 게 정말 많은데 작품이 따뜻해서 힘이 된다."고 입을 모으는 는 어떤 작품인가, 개막 전 관객들에게 보내는 워싱턴 하이츠로의 초대. 이들의 이야기를 살짝 엿들어 본다. 뮤지컬 는 도미니카 이주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맨해튼 북서부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린-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가 작사, 작곡해 1999년 웨슬리언 대학의 학생극단 무대에 올렸고, 이후 2005년에 수정 버전이 유진 오닐 씨어터를 거쳐 2007년 오프 브로드웨이,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했다. 그해 토니상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낳았고(최우수 뮤지컬, 최우수 음악, 최우수 안무,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작사, 작곡 뿐 아니라 주인공 우스나비 역을 맡았던 미란다는 안타깝게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에 그쳤다. 우스나비는 작품의 해설자이자 워싱턴 하이츠에서 작은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는 청년이다. 콜택시 회사 직원인 베니는 자신의 회사 사장의 딸이자 소꿉친구인 니나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들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니나의 부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양동근(이하 동근) :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를 했을 때 너무 안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웃음) 물론, 어떤 작품이 와도 다 소화를 해내는 배우가 대단한 배우겠지만, 전 대단한 배우가 아니라서 저한테 맞는 작품을 고르고 기다려야 하는데, 그 어떤 기다림의 결실을 를 통해서 맺는 게 아닐까. (웃음) 다행히 음악도 저랑 어울리는 장르, 랩, 이런 게 있어서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서경수(이하 경수) : 저는 제가 흥이 굉장히 많은 아이라고 생각하는데 (웃음), 흥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뜨거운 하늘색 느낌이에요. 기분이 되게 좋아져요. 파란 하늘에 참새들이 날고, 푸른 숲이 느껴지는. 거기에 뜨거운 열정까지. 두말할 필요 없는 작품이요. 동근 : 어떻게 이 나이에 이럴 수가. 내가 이 나이대에 이런 게 약간 있었어야 됐어. 참 겸손하고 보기가 좋아요. 옆에서 연습하는 것만 봐도 왜 쉬지 않고 러브콜이 들어오는지 알 것 같고. 놀랍고 든든해요. (웃음) 경수 : 어휴, 형님은 이미 영화에 힙합까지 섭렵하시고, 이미 제 동경의 대상이시죠. 이 작품은 할게 진짜 많아요. 라이선스지만 우리나라에 맞게끔 새롭게 수정하는 부분이 있어서, 지금 정말 여유가 없어요. 동근 : 이지나 연출님은 처음 뵙는데, 진짜 제가 신앙이라도 없었으면 난 싸울 뻔 했어. 아하하하하하. 상처를 진짜 크게 받았을 것 같아요. 다행히 나이를 먹고 굳은살이 박인 다음에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아이쿠, 그렇구나, 그러는 거지. (웃음) 직진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경수 : 돌직구가 아니라 불직구로. (웃음) 동근 : 작품에 임할 때는 너무 좋아요. 마음을 편하게, 네 맘대로 해, 이렇게 열어주시니까. 어떤 목표를 향해서 거기까지 날 끌어오는 게 아니라, 나를 던져놓고 어디로 갈 수 있는지 길을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내가 가야할 길을 같이 찾아주시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가 받은 주목엔 뮤지컬 무대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의 음악도 포함되어 있다. 힙합, 살사, 랩, 레게, 발라드 등이 어울린 리듬감 넘치는 음악들은 젊은 세대들 뿐 아니라 그간 관습화된 뮤지컬 음악에 나른해 했던 많은 뮤지컬팬들의 환호를 샀다. 뮤지컬 OST는 2008년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동근 : 여러가지 노래나 춤은 그간 뮤지컬에서 해왔을 테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랩이 뭔가 시원하게 제시되는 게 딱 없으니까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아마 배우들이 다 있을 거에요. 연구를 더 해야 하니까. 우스나비 역도 할게 너~무 많아요. 랩이라는 게 자기 캐릭터에 맞게 해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 서로 조금씩 합을 맞춰가고 있어요. 경수 : 음악적인 힘이 정말 강한 작품이 같아요. 제가 가장 즐겨 부르고 좋아하는 장르가 팝 쪽이거든요. 그간 록 장르 뮤지컬도 많이 했고, 약간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의 발성을 써야 하는 넘버도 많이 불렀어요. 그런데 이번엔 확실히 팝 적인 요소가 많아서 굉장히 기대되고 설레요. 랩도 당연히 하고요. 계속 작업 중이에요. 형님한테 굉장히 많이 도움 받고 있어요. 저는 펜이 잘 안 나가는데, 형은 툭하면 쏵~ 써 내려가고. (웃음) 동근 : 저는 어렸을 때 춤을 좋아했어요. 춤을 추다가 힙합 음악에 꽂힌 거죠. 힙합 음악에 춤을 추면서 힙합도 많이 듣고. 얘네는 무슨 말을 이렇게 많이 하는 거야? (웃음) 그렇데 듣다가 서태지 영향이 커서 또 막 따라 하고. 어느 시점에서 전 춤, 랩, 이런 걸 다 안 하게 될 줄 알았어요. 사람이 권태기라는 것도 있고 나이도 드니까. 그런데 이번에 오랜만에 춤도 추게 되고, 아,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 구나. (웃음) 춤추니까 너무 좋고 살아나는 느낌이에요. 처음엔 랩 때문에, 할 게 너무 많다는 게 대본만 봐도 아니까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춤을 추니까 생기가 나는 게 막 느껴지더라고요.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예술의 결정판, 종합 예술이 뮤지컬이라고. 연기도 할 수 있고 음악도 있고. 예전엔 뮤지컬 트라우마가 좀 있어서 뮤지컬의 '뮤'자도 안 하리라,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예술이라는 걸 접하는 사람으로서, 이 필드에 있는 사람으로서,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이곳인 것 같다, 싶어요. 연기도, 춤도 음악도, 또 랩도 다 있으니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이웃 할머니인 클라우디아의 손에 자란 우스나비. 어느 날 클라우디아는 약 1억원의 복권에 당첨되지만 곧 세상을 떠나고, 이 돈을 물려받은 우스나비는 새로운 꿈을 펼칠 생각에 들뜬다. 독립기념일 연휴 3일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우스나비 뿐 아니라 주변 친구들, 이웃들, 가족들이 사회 비주류인 이민자로서의 고단한 현실 앞에 굴하지 않고 서로를 위하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진다.동근 : 결혼하고 나니 아무래도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결혼 전에는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그런 삶을 사는데, 이젠 와이프, 아기도 챙겨야 하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시선이 분산되죠. 그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거니까 귀찮다고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내 영역, 내 울타리가 넓어지는 것 같고. 사람 관계하는 재미도 좀 알게 되고. 경수 : 지금 대학로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다시 집으로 들어갈 거에요. 엄마랑 형이 보고 싶어서. (웃음) 전 제가 고독을 좋아하는 애라고 착각하고 있었더라고요. (웃음) 이게 효라고 생각해요. 결혼하기 전에 1분 1초라도 가족과 같이 있는 게. 동근 : 난 (집) 밖으로 나가는 게 효라고 생각했어. 밥값 줄이고 나가서 다 알아서 하는 게. 에헤헤헤헤. 경수 : 전 가족들도 보고 싶고, 건강도 점점 안 좋아져요. 솔직하게 말하면, 엄마 밥이 너무 먹고 싶고. (웃음) 건강에 안 좋다고 집에 전자레인지도 일부러 안 갖다 놨는데 더 몸이 안 좋아졌어. (웃음) 효라는 건 좋은 인간, 좋은 사람으로 잘 크는 거 아닐까요? 거기에 물질적인 것까지 잘 된다면 나쁘지 않고. 근데 저는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효 같아요. 경수 : 세상이 좀 더 밝고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찼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끼리 미워하고 욕하고, 그런 게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건 꿈이니까, 내 꿈은 세계 평화. 그게 저로부터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남 두 번 욕할 거 한 번만 욕하고. 우리나라에서만이라도 서로 사이 좋게. 동근 : 언젠가는 꿈을 이야기했는데,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다 보면 꿈을 잊어버려요. 훅 지나가버리죠. 꿈을 향해 간다기 보다 오늘을 잘 버틸 수 있는 거? 그게 지금의 꿈이지 않을까? 어렸을 때부터 이름이 있다 보니까, 그것에 대한 고충을 너무 많이 겪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아, 평범하게 좀 살았으면 좋겠다." 였거든요. 명예욕, 이름, 그거에 따른 고충을 잘 알아서 별로 큰 욕심 없어요. 아! 차는 사고 싶은 것 같아요. 포르쉐 카이엔? 아하하하하. 그 꿈이 이뤄지면 다른 꿈을 꿔 볼게요.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4 / 조회 3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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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하이츠> 연습공개 “희망 잃지 않고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
지난 19일, 에 몰린 뜨거운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연습 공개가 시작되기 한 시간여 전부터 몰려든 취재진들로 연습실 밖은 장사진을 이뤘다. 2008년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작곡/작사상, 안무상, 오케스트라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는 올 9월 국내 초연에서 양동근, 정원영, 서경수 등을 비롯해 그룹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김성규, 엑소의 첸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대거 참여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는 뉴욕 맨해튼 북서부에 자리한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식료품점을 꾸려가는 우스나비와 그의 친구, 이웃들의 삶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사회 비주류 계층으로 살아가지만 저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시련 앞에 굴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이 다양한 장르의 팝 음악 및 안무와 함께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연습 공개 시간에서는 다양한 등장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이 처한 상황들을 엿볼 수 있는 주요 장면과 대표 넘버 다섯 곡을 만나볼 수 있었다.주인공 우스나비 역을 맡은 샤이니의 키와 콜택시 회사에 다니는 베니 역의 서경수, 주변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미용사 바네사 오소연, 우스나비의 유일한 혈육인 소니 역의 육현욱 등이 선사한 '96,000'은 96,000달러짜리 복권 당첨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저마다의 꿈을 노래하는 신나고 유쾌한 장면이다. '썬라이즈(Sunrise)' 장면에 등장한 첸과 김보경은 각각 베니와 니나 역을 맡아 불꽃놀이 불빛 아래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함께 밤을 보내며 사랑을 확인하는 감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진 '샴페인(Champagne)' 장면에서는 워싱턴 하이츠의 또 다른 커플 우스나비와 바네사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바네사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보증금을 마련한 우스나비,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바네사는 샴페인을 가져왔지만 우스나비는 한 번도 따 본 적 없는 샴페인 앞에서 낑낑거린다. 정원영은 사랑 앞에 순진한 우스나비로 변신해 있었고, 오소연은 우스나비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깜찍하고 당찬 바네사의 모습이었다. 서경수가 맡은 베니는 성실한 콜택시 회사 직원으로, 회사 사장의 딸이자 친구인 니나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온 니나에게 "네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장면이 '왠 유아 홈(When you're home)'이다. 등의 뮤지컬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의 2대 가왕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한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가 니나로 나섰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인 더 하이트(In the Height)'는 이번 뮤지컬의 대표 넘버라 할 수 있다. 공연의 첫 장면으로, 우스나비를 비롯해 워싱턴 하이츠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침을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다양한 힙합 콘서트 무대에 서왔지만 뮤지컬 무대는 오랜만에 찾아온 양동근이 주인공 우스나비로 장면을 이끌어 갔으며, 인피니트의 김성규는 베니로, 등의 뮤지컬에 출연해온 제이민은 바네사 역으로 등장했다. 니나의 아버지 케빈 역의 박호산, 케빈의 아내 카밀라 역의 장은영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 초연을 지휘하고 있는 이지나 연출은 "라틴 이주민들이 미국에서 정착하는 과정의 여러 다사다난한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한국 무대에서는 언어 차이와 인종주의 요소들을 거의 배제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랩, 힙합 등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장르의 음악이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힙합, 스트리트 댄스, 랩 등 온갖 장르가 모여있는 것이 요즘의 대중 문화고, 젊은 세대들이 이미 경험하고 있는 대중 장르가 무대에 올라간다는 것이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요, 뮤지컬, 공연계가 서로 협조하고 발전하며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라는 것이 이지나 연출의 변이다. 특히 아이돌 멤버들의 대거 출연을 두고 "는 아이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너무나 많은 작품"이라고 하며 "랩을 전공으로 하는 아이돌들이 와서 아주 잘 해주고 있다."며 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원미솔 음악감독 역시 작품의 음악적인 부분을 두고 "메인 장르는 라틴 힙합으로, 인물들의 자유스러움, 열정, 슬픔, 한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뮤지컬 안무를 맡아온 채현원과 그간 현대무용을 주 장르로 활동해온 김재덕의 유기적 안무 작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중성을 바탕으로 참신한 안무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는 지난해 을 제작했던 에스엠컬처앤콘텐츠가 만드는 두 번째 무대다. 오는 9월 4일 개막해 11월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8.20 / 조회 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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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윤소호의 ‘킹키’하게 사는 법, <킹키부츠> 윤소호
“진심 91년생?” 지난 26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플디팬미팅의 주인공 윤소호를 향한 질문에 장내에 웃음이 번졌다. 그의 외모가 나이보다 성숙해 보여서일까. 윤소호는 “저 91년생 맞습니다. 그것도 늦은 11월에 태어났어요.”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날 팬미팅이 끝난 뒤 몇몇 참가자들은 또다시 “진심 91년생?”이라고 중얼거렸을지도 모르겠다. 연기에 대한, 그리고 편견에 맞서 ‘킹키’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지하고 뚜렷했기 때문이다.의 ‘찰리’와 윤소호, 둘의 공통점은? “는 보신 그대로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를 담고 있고, 관객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에요. 특히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었는데 영국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극중 인물들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어져서 많은 상과 사랑을 받은 공연이죠.”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석권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른 이 작품에서 윤소호는 부모님으로부터 파산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로 분한다. 특별한 꿈이나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찰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예기치 않게 구두공장의 사장이 되면서 큰 변화를 맞는다. 윤소호는 한때 자신도 찰리와 같았다며 예전 이야기를 꺼냈다. “찰리는 전혀 열정적이지 않은 청년이에요. 주위 사람들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변화를 맞죠. 지금은 아니지만, 대학시절에는 저도 찰리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본 뮤지컬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윤소호는 학원에서 노래를 배우고, 인터넷에서 연기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서울예술대학 연기과에 입학했다. 열심히 입시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여느 수험생들처럼 ‘대학만 가면 일단 끝’이라는 생각이 은연중 있었던 모양이다. 난생 처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MT도 가며 놀다 보니 잠시 목표를 잊어버렸다고. “저희 동기가 약 120명인데, 그 중 30~40%는 예고를 다니면서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연기와 공연에 대한 준비를 해온 친구들이고, 나머지 40%는 재수생이었어요. 그 120명 가운데서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죠. 그러다 보니 그냥 남들이 하는 걸 보면서 ‘와 잘한다’하면서 찰리처럼 생각 없이 학교를 다녔던 것 같아요. 지방에서 왔으니 친구도 없었고, 그냥 스윽 스쳐가듯 학교를 다녔죠. 등록금이 술술 나가고 있던 거죠(웃음).” 의 찰리는 망해가는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난 여장남자 롤라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얻는다. 여장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롤라를 통해 편견 없이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대학 새내기 시절의 윤소호에게 롤라와 같은 역할을 한 사람은 에 함께 출연했던 이재균을 비롯한 동기들이다.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맞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심심해서 학교에 갔는데, 재균이 형이 새벽부터 엄청 열심히 공연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대본 보고 그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재균이 형이랑 다른 동기들은 다들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저 형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난 지금 뭘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이후로 제가 바뀐 것 같아요.” “70~80세까지 연기하는 것이 꿈” 어쩌면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거쳤기에 지금의 윤소호가 의 찰리를 연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잠깐의 방황을 거쳐 다시 제자리를 찾은 그는 동기들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2011년 로 데뷔했고, 벌써 5년째 어엿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꿈을 다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의 꿈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으니까, 그 때의 꿈은 이뤘다고 할 수 있겠죠. 처음에 공연을 했을 때는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오래 안 가요. 공연은 금방 끝나니까(웃음). 그래서 더 큰 꿈을 갖고 기회가 찾아올 때를 대비해서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배우로서 갖고 있는 꿈은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거에요. 그러려면 일단 오래 살아야겠죠(일동웃음). 20~30대 배우들은 많은데 50~60대로 가면 배우들이 많지 않거든요. 70~80대로 올라가면 손에 꼽을 정도죠.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고, 그 꿈을 위해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는 재학시절 교수님이 했던 ‘오디션이란 배우가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라는 말을 늘 되새기고 있다. “그냥 오래 연기를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제가 80대가 된다 해도 동년배 배우들과 경쟁을 해야겠죠. 그러니 그때 가도 오디션이란 피할 수 없는 숙제인 거죠. 배우란 그런 직업 같아요.” 또 한가지 그가 받아들인 것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이란 건 배우의 숙명 같아요. 각자 만개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배우 지망생들, 동기들과 선후배가 많아서 그들이 떠나갈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파요.” 물론 한창 공연을 하는 도중에 다른 작품의 오디션을 보러 가고, 매번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불안정성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윤소호는 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이미 연기를 그만둔 동기들이 꽤 있어요. 저도 연기를 한지 몇 년 안 됐으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 배우를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제작사가 원하는 배우가 없는 것 같아요. 경력이 없는 신인을 받아줄 수 있는 제작사가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는 많아도 첫 데뷔를 할 수 있는 관문은 매우 좁죠. 저는 어쩌다 뮤지컬해븐이라는 회사에 ‘얻어걸린’ 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 거겠죠.” ‘킹키하라!’ 나를 둘러싼 편견에 맞서기 는 찰리와 롤라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킹키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고 타고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다. 자연스레 이날의 이야기는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 접해본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한 참가자가 “새로 개설된 연기학과에 들어갔는데, 주위에서 ‘1기니까 돈만 내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곳 아니냐’며 편견을 갖고 본다”는 고민을 꺼내자 윤소호는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놓았다. “잘 생각해보면 전국의 모든 연극영화과가 1기부터 쭉 내려오는 거잖아요. 또 그만큼 처음이 제일 중요하고, 잘 준비해두면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오히려 더 박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똑같은 고민은 아니지만, 윤소호 역시 종종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고. 특히 많이 들었던 말은 ‘뭐 먹고 살래’다. 윤소호는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을까. “뭘 먹고 살든 그건 본인의 문제잖아요. 그런 질문은 우리나라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우리는 유독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건 우리가 버려야 하지만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성향 같아요. 사실 연기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말이에요. 그런데 만약 누가 저한테 그런 말을 한다면, 저는 ‘어떻게든 먹고 살고 있어요’라고 할 것 같아요. ‘당신들이 볼 때는 내가 뭘 먹고 사는지 모를 수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잘 살고 있어요’라고.” 또 다른 참가자는 자신이 윤소호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순한 눈매를 갖고 있어서 왠지 속에는 늑대를 품고 있을 것 같다고. 윤소호는 솔직한 말로 답했다. “사람들은 다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탈을 쓰느냐 나쁜 탈을 쓰느냐의 차이는 있겠죠. 저는 아직까지는 좋은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 속에 여러 야망과 욕망이 있죠(웃음). 근데 기본적으로 나쁜 마음을 안 가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왜냐면 다 저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늑대라는 말이 좋은 뜻일 수도 있고 나쁜 뜻일 수도 있지만, 그 말에 반은 동의하는 편이에요.” 라는 작품에 대해, 그리고 꿈과 편견에 대해 뜻깊은 이야기를 나눈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배우의 사인을 받으며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모두 자신의 꿈에 대해, 깨고 싶은 편견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는 내달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27 / 조회 1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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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 여자보다 더 예쁜 <킹키부츠> 한선천
신디로퍼의 신나는 음악과 감동적인 성공실화, 훈훈한 가족애까지. 그리고 여기에 예쁜 여장남자 엔젤들이 화려한 군무로 무대를 휘어잡는 뮤지컬 에서 여자보다 더 예쁜 이기적인 몸매와 얼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바로 현대무용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을 시도한 한선천이다.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을 통해 얼짱 무용수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에서 섹시한 여장남자 엔젤로 분해 매회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인터뷰 내내 “즐겁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이야기하던 그는 "즐기려고 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 즐기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5년 무대 위를 더욱 뜨겁게 달굴 현대무용수이자 뮤지컬 새내기 한선천을 만나보자. Q 한 달 가까이 무대에 서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무용을 하면서 무대 경험이 적다고 할 수는 없는데 뮤지컬 무대는 처음이다 보니 기존에 내가 섰던 무대와는 많이 달라 신기한 점이 많다. 매일 매일 새로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연기와 춤과 노래로 표현을 하는 점이 너무 새로운 경험이다. 관객들이 환호를 보내줄 때마다 기분도 좋고 더 잘 하려고 힘을 내게 된다. 벌써 한 달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갔다. 엔젤들끼리 무대 뒤에서 “이 작품 3년 동안 하고 싶다.”고도 말하고 다닐 정도다(웃음).Q 현대무용수로서 뮤지컬 도전은 의외다.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공연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예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있긴 했다. 하지만 한국공연 오디션이 있다는 것은 잘 몰랐다. 방송이 끝나고 몇 개월간 관련한 활동을 끝낸 후 어떤 분이 “너랑 잘 어울리는 뮤지컬이 있는데 오디션 한번 봐봐.”라고 권해주셔서 오디션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브로드웨이 영상을 보고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막상 오디션에 합격에서 부담이 되긴 했지만 뮤지컬이 일단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맡은 엔젤 역은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고를 떠나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Q 어떤 점이 매력적이던가?엔젤은 일단 완벽하다(웃음). 완벽하게 예쁜 여자인데다가 춤 또한 잘 추지 않나. 이 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Q 첫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이 일반적인 캐릭터도 아니고 여장남자에다가, 춤만이 아닌 연기와 노래까지 겸해야 하는데.내가 다른 누군가가 되어 무대에 선다는 것이 신선한 경험인 동시에 낯설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 현대무용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엔젤들이 소화하는 춤은 다가가기 쉬웠다. 무용을 하기 전 내 춤의 시작이 재스댄스인데, 의 춤은 재즈댄스를 기본을 한 춤이 많아서 자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연기와 노래는 해 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비욘세와 메간폭스를 모델로 삼고 그들의 연기를 많이 따라 해봤다. 그리고 패션잡지를 보면서 여성들의 표정과 포즈를 많이 연구했다. 노래는 오디션 보기 한 달 전에 보컬 학원을 끊어서 배웠다. 지금도 무대에 서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다.Q 여자로 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은?제모(웃음). 비키니 장면이 있다 보니, 남들보다 자주 해줘야 한다. 그리고 무대에서 하이힐을 신고 계속 춤을 추다 보니 소화가 빨리 되고 배가 금새 고파진다. 많이 먹고 있는데도 살이 빠지고 있다. 그리고 10cm 나 되는 하이힐은 지금이야 굉장히 익숙하지만 연습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그때 처음 여성의 위대함을 알았다(웃음).Q 하이힐이 다리를 예뻐 보이게 하지만, 춤까지 춰야 하니 아찔한 경험도 있었을 것 같다.연습 때부터 공연용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연습량이 워낙 긴데다가 개막 전 런쓰루를 열 번을 넘게 돌아서 지금은 힐이 편하다(웃음). 힐을 신으면 자신감이 상승된다. 리허설 할 때 굽이 부러져 힐이 날아간 적이 있었다. 그만큼 조심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최대한 안 그런 척 하려고 한다. 지금은 하이힐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 괜찮은데 처음에는 높은 힐을 신고 춤을 추다 보니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부담감이 많았다. 집에 있던 마사지기를 가져와서 틈틈이 종아리를 풀어주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다.Q 비키니를 입고 나오기도 하는데, 엔젤들끼리 서로 예뻐 보이기 위한 경쟁이 있나?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지만 속으로는 다 그런 마음이 있을 거다. 악세사리도 하나라도 더 달고 싶고 분장에도 더 공을 드린다. 우리 작품에서는 오히려 엔젤들이 여배우들보다 외모에 엄청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웃음).비키니는 처음에는 너무 민망했다. 런쓰루를 돌 때마다 피켓 드는 장면에서 선배님들이 다 소리 지르고, 최근에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보러 온 적 있었는데 일반 관객은 “와”라고 소리 지르는데. 초등학생들은 깜짝 놀라서 고개를 숙여 버렸다. 어느 애는 조그마한 손으로 자기 동생 눈을 가려주더라(웃음). 그런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다. 어른들도 많이 좋아해주시고.Q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부모님하고 선후배들이 보러 왔었다. 다들 너무 이쁘다고 칭찬해주셨다. 어떤 후배는 내가 변신한 모습을 보더니 “형이 내 이상형일 줄 몰랐었다.”고 수줍게 고백하기도 했다(웃음).Q 첫 뮤지컬 작업인데 느낀 점이 있다면?무용은 몸으로 표현한다. 물론 얼굴로 그 느낌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기본은 몸의 움직임이다. 또한 현대무용은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뮤지컬은 춤, 연기, 음악이 함께하는 장르이고 캐릭터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쉬지 않고 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연기, 동선, 안무 등을 디테일하게 만들어간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다. 또한 무용은 무대세트가 있어도 단순하게 무대로서만 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는 프레임 안에서 무대가 자유자재로 변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배우들의 동선이 자유롭게 보이지만 계산된 움직임이고 그 움직임이 캐릭터의 감정선과 비례해서 표현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로웠다. 나중에 무용 작업을 할 때 그런 점을 고려해서 나만의 안무를 짜고 싶다.Q 현대무용은 처음 어떻게 시작했나?어렸을 때부터 TV를 보면서 가수들의 춤을 따라 췄다. 중학교 2학년 때 동네 재즈학원이 생겨 누나가 다녔는데 재미있다고 꼬셔서 같이 다녔다. 어느 날 원장선생님이 “현대무용을 해보는 게 어때?”라고 권해서 그때부터 무작정 배우기 시작했다. 보통은 작품을 받고 대회를 나가야 하는데 수업 때 배웠던 동작들만 가지고 대회를 나갔다가 덜컥 상을 받아서 그때부터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아버지는 하나뿐인 아들이라 복싱 같은 남성적인 운동을 시키고 싶어하셨지만 내가 재미있어 하니 지지해주셨다.Q 한선천하면 서바이벌 댄싱프로그램 을 빼놓을 수 없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그 당시 나는 무용을 그만두고 미용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 중이었다. 대중들에게 무용을 알리고 싶은 것이 꿈이었는데 현실적인 것들이 자꾸 내 발목을 잡았다. 자꾸만 내가 꾸는 꿈에 다가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미용 기술을 배워서 내 가게를 차리자’라는 생각을 확고히 했다. 자격증 준비 마지막 단계쯤에 모집 광고를 보고 무릎을 딱 쳤다. 내가 지금껏 해왔던 것이 무용인데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지원서를 냈다. 현대무용을 알릴 좋은 기회였고,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모르지만 도전을 하고 싶었다. 자격증은 결국 못 땄지만 그 때 도전을 안 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웃음).Q 는 벌써 시즌 2까지 나왔다. 프로그램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 같다.시즌 2에 나오신 분들은 사실 현직에서는 다 선배님들인데 저희가 먼저 길을 열고 그 분들이 또 다시 새롭게 도전을 해주는 것을 보고 감사했다. 을 통해 타 장르의 춤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무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나에게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다.나는 끈기도 없고 재미없는 건 정말 못하는 성격이다. 현대무용,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작업도 너무 너무 재미있고 즐겁다. 즐기지 못하면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다. 매 무대마다 정말 즐기려고 한다.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Q 작년 초에는 D4U를 통해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었다.에 출연했던 무용수들과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기존의 무용 무대와는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다. 각자 영역의 춤들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이 끝난 지 한참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마음을 열고 우리의 공연을 봐주셨다.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프로그램에 나왔던 출연자들의 공연 뿐만 아니라 다른 무용수들의 공연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제는 각자 바빠져서 함께 올라가는 공연은 힘들겠지만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다.Q 2015년의 계획은 무엇인가?2014년은 킹키부츠와 함께 보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뮤지컬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지금은 “배우입니다”라고 소개하기가 쑥스럽다. 어설프게 무대에 서고 싶지는 않다. 집중적으로 연기랑 노래를 배우고 싶다. 2015년은 배움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용가로서도 멈추치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CJ E&M 제공
2015.01.02 / 조회 2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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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연말, 후끈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킹키부츠>
지난해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휩쓴 브로드웨이 최신 화제작 는 그 명성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일 막을 올린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서의 인기가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신디 로퍼의 친숙한 멜로디에 실린 유쾌한 스토리와 풍성한 볼거리는 연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는 실화를 바탕으로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작품으로, 아버지로부터 망해가는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청년 찰리가 여장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올해 한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이야기는 여자친구를 따라 런던으로 떠났던 찰리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돌아와 폐업직전의 구두공장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공장을 되살리려 애쓰던 찰리는 우연히 만난 드랙퀸 롤라에게서 여장남자용 신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그에게 디자이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두 사람의 만남과 갈등, 화해의 과정이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 '에브리바디 세이 예(Everybody say yeah)' 등 중독성 있는 음악과 함께 빠르게 펼쳐지고, 자신의 진짜 모습과 꿈을 찾아 세상과 마주하는 이들의 모습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객석에 전달한다.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모양새다. 뮤지컬다운 재미를 살리는 것은 음악뿐이 아니다. 에 출연했던 한선천 등 여섯 명의 댄서들로 꾸려진 ‘엔젤’이 펼치는 화끈한 쇼가 시선을 사로잡고, 납작한 가죽이 롱부츠로 만들어지는 장면과 배우들이 직접 컨베이어 벨트를 재조립해 역동적인 안무를 펼치는 장면 등 각종 소품과 무대장치의 활용도 흥미롭다. 아찔한 킬힐을 신고 “나는 육감적인 계집애, 그댈 위한 깜짝 선물”이라 노래하는 롤라 역의 오만석은 거침없는 몸놀림과 능청스런 연기로 무대를 장악했고,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김무열 역시 변함없는 존재감으로 작품의 중심을 지켰다. 다만 킬힐의 탓일까, 두 배우의 고음처리가 다소 불안정했다. ‘연애의 흑역사’(The history of wrong guys)’를 부르며 공업용 공기주입기로 ‘겨땀’을 식히는 로렌 역 최유하의 모습도 새로웠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지현우를 비롯해 윤소호, 강홍석, 정선아 등의 무대도 궁금하다. 공연은 내년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12.12 / 조회 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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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이야기로 심장이 쿵쾅쿵쾅, 그래서 뮤지컬이 좋죠!” <킹키부츠> 연출가 제리 미첼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모습이다. 2013년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쥔 뮤지컬 에서 연출 및 안무를 맡은 제리 미첼(Jerry Mitchell)은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전미 공연에서 거둔 성과만큼 12월 2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한국 공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이 분명했다. 비영어권에서는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를 위해 제리 미첼이 내한해 지난 1일 기자들과 마주했다. 안무가로 무대 경력을 시작해 현재 연출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등의 뮤지컬에서 안무 및 연출가로 참여,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등에서 작업한 하비 피어스타인이 극본을 쓰고 1980년대 팝 스타 신디 로퍼가 음악과 작사를 맡은 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80년대 영국 노샘프턴 지방에서 경영악화로 폐업을 이어가던 수제화 공장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공장의 성공스토리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프로듀서에게 작품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메일로 보내준 영화 영상을 보고 펑펑 울었어요. 매우 인간미가 넘치고 감동적인, 또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의 한국 배우들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있었고 그것에 영감을 받은 동명 영화가 2005년 개봉되기도 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구두 공장을 물려 받은 주인공 찰리와 그와 많은 부분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드랙퀸 롤라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주역으로 등장한다. 제리 미첼은 "아버지에게 인정을 못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러가지로 다른 두 남자가 킹키부츠를 만들며 서로를 받아들이고 화합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극 중 돈이라는 인물도 매우 중요합니다. 돈은 아주 평범한 남자의 전형인데 어려서부터 찰리와 함께 지내왔지만 그가 공장을 운영해나갈 능력은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나중엔 결국 찰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아주 평범한 돈이라는 캐릭터도 극중에서 큰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 요점이에요. 시카고 공연 당시 그곳의 평범한 관객들이 돈에게 아주 몰입해서 교감을 많이 한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극중 메시지를 강조하는 듯, 그는 1막 마지막 장면인 '함께 외쳐봐!(Everybody say Yeah!)'를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완성된 킹키부츠 한 쌍이 나와요. 그걸 본 롤라와 직원들이 다 함께 환호하는 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오케이 고(OK Go)라는 밴드를 좋아하는데 그들의 뮤직비디오 중 러닝머신 위에 두 사람이 마주보며 걷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 영감을 받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뮤지컬 데뷔작인 로 여성 작곡가 최초로 토니상 작곡가상을 수상한 신디 로퍼도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프로듀서가 신디 로퍼에게 함께 작업해 보자고 전화를 하고 있을 때 그녀는 설거지 중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웃으며 회상하던 제리 미첼은 "가장 처음 보내준 두 곡 중 '못난 아들(Not My father's Son)'을 듣고 많이 울었다."며 신디 로퍼의 음악에 받은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여러가지 면에서 신디 로퍼는 이번 작품에 완벽한 사람입니다. 그녀 뿐 아니라 함께 작품을 만든 하비까지 우리 세 사람은 중심에 합류하지 못한 변두리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편견과 맞서 싸우는 를 만드는데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관객의 반응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새 뮤지컬을 만들 때에는 직관을 믿고 나갈 뿐이라는 그는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보다 객석을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의 표정에서 작품의 어떤 부분이 재미있고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어요. 기꺼이 따르고 싶고 그 안에 들어가고 싶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통해 극중 인물 뿐 아니라 주변인들, 그리고 관객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뮤지컬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02 / 조회 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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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다 부딪혀보는 수밖에” <킹키부츠> 김무열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석권한 가 곧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회사가 여장남자용 구두인 ‘킹키부츠’를 제작하면서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이 뮤지컬은 관객들을 향해 사회적 가면 뒤에 가려진 자신의 본 모습을 꺼내놓으라는 유쾌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 구두회사 사장 찰리를 맡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김무열은 그러나 자신이 '킹키'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은 그저 평범한 남자라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가 분명 무대 위에서 킹키한 모습으로 새로운 인상을 던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치열하게 달려온 이십 대를 지나 조금 더 넉넉한 미소를 짓는 그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맞서 “다 부딪혀 보는 수 밖에 없다”는 결기를 품은 배우이기 때문이다.Q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이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무대를 떠나있다 보니 아무래도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배우로서, 또 이제 삼십 대 중반에 들어서는 남자로서 앞으로 맞이해야 할 시간들에 대해 고민도 하고, 책도 많이 봤다. 제대하고 나서는 뉴욕에 가서 공연도 보고. 해외여행을 처음 간 거다. 여행지에서 공연도 보고 신기한 것도 많이 보면서 소소하게 지냈다. Q 책과 공연은 어떤 것들을 봤나. 책은 주로 소설을 본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이 좋더라. 2010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된 박민규 작가의 ‘아침의 문’이라는 단편을 인상 깊게 봐서 그 이후 박민규 작가의 단편집도 사서 봤고,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매년 챙겨 보고 있다. 아무래도 단편이 금방 읽히니 좋다. 일이 바쁘다 보니 장편소설은 읽다가 흐름이 자꾸 끊겨서 한 호흡에 쭉 읽을 수 있는 단편을 선호하는 편이다. 순수창작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늘 있다. 그림 그리는 분들이나 글 쓰는 분들, 음악을 만드는 분들이 선망의 대상이다. 공연은 를 재미있게 봐서 이번 한국 공연도 기대된다. 도 생각보다 훨씬 더 신나고 따뜻해서 좋았다. 음악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신나고 즐거우면서 이야기도 재미있다는 것이 만의 장점인 것 같다. Q 는 현재 외국 스텝들과 함께 연습 중인데, 등 이전에 출연했던 창작뮤지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부분이 다르다. 가 뉴욕에서 공연하고 있는 영국 이야기인데, 이걸 한국 배우들이 한국으로 가져와서 공연한다는 것이 제일 어렵다. 어떤 대사는 미국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고, 또 어떤 대사는 영국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거든. 그래서 아직까지도 말투 하나하나, 가사 하나하나를 계속 수정하면서 여러 실험들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창작뮤지컬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큰 틀은 이미 만들어져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려면 창작 아닌 창작이 필요하니까. 오리지널 제작진과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지 공연의 캐릭터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부담이 되면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Q 찰리는 어떤 인물인가. 평범한 남자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좀 수동적인 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어떤 영향이나 사건으로 인해서 어떤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찰리도 그런 사람이다. 평범한 청년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발공장을 이어받는다. 그곳에서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 킹키부츠라는 여장남자를 위한 신발을 만들게 되면서 길을 잃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Q ‘킹키하라!’라는 메시지를 어떤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나. 정선아와 최유하 배우는 ‘네 자신으로 살아라’라는 말로 정의했는데. 맨 처음에는 그 말의 뜻을 ‘특별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작발표회에서 내 소개를 할 때 ‘전혀 킹키하지 않은 남자’라고 말한 거다. 나한테 특별함은 없는 것 같아서. 근데 그 말이 특별함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함, 각자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라면 내가 항상 고민하는 것과도 통하는 것 같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김무열이라는 한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항상 제일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가.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에 대한 철학도 달라지고, 또 나라는 사람도 매번 달라지니까. 그래서 ‘킹키하라’는 말이 어렵게 생각된다. Q 스스로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보다. 진짜 특별한 점이 없다. 곧 할로윈데이가 오지 않나. 그날 내가 뭐할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신당동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이나 먹고 있거나, 아니면 여자친구랑 영화나 보고 있겠더라. 연기를 한다는 것 빼고는 진짜 살면서 특별할 게 없다. 그래서 대중 앞에서 자꾸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럽다. 내가 가장 도드라질 때는 무대에 섰을 때와 연기할 때뿐이고, 그 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술 조금 좋아하고, 운동하거나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추리닝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다(웃음). 그래서 킹키하지 않은 것 같다. Q 의 음악이 꽤 어렵다고 하던데, 가장 먼저 귀에 익은 곡은 무엇인가. 소울 오브 맨(Soul of a man). 찰리가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추진하다가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을 때 부르는 노래인데, 외국 스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동맥을 끊어놓고 불러야 하는 곡이다(웃음). 동맥과 정맥을 다 끊어놓고 노래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항상 그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장난으로 (목을 긋는) 제스쳐를 한다. 그 노래를 부르기 전에 감정을 많이 몰아가면서 중심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그래도 그 장면을 연습하면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연습하다 보면 롤라 노래도 굉장히 리듬감 있고 좋더라.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지(웃음). Q 안무도 쉽지 않을 것 같던데. 내 경우엔 어려운 안무가 얼마 없고, 우리 엔젤들이 정말 춤을 잘 춘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봤을 때도 엔젤들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나처럼 약간 보수적인 면이 있는 한국남자로서는 정말 처음 보는 존재였다. 한국의 드랙퀸은 그간 접할 기회가 더러 있었지만, 외국의 드랙퀸은 정말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더라. 근데 우리 배우들이 연습하는 걸 봤더니 연습 첫날 둘째 날 셋째 날, 그리고 일주일이 되는 순간부터 정말 와….너무 잘 하더라. 하이힐을 신고 한껏 꾸미고 나와서 춤을 추는데, 내가 보면서 막 반한다(웃음). Q 2005년 이후 오랜만에 오만석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어떤가. 만석이 형과는 (2008~2009) 때 연출가와 배우로서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다. 내가 처음 뮤지컬에 데뷔했을 때 형은 이미 정상에서 주연을 맡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늘 내 선망의 대상이자 존경의 대상이었고, 좋은 동료, 좋은 연출가이기도 하다. 만석이 형과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보증을 서준 사람’이다. 형이 내 보증을 서줬거든.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고, 그런 부탁을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형이다. 사실 와 같은 라이선스 초연에 참여한다는 것이 배우로서 영광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기도 하다. 나만 해도 한국 사람이 무대에 나와서 서로 미국 이름을 불러가며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조금 있었으니까. 그런데도 이 작품을 믿고 선택하게 된 것은 형 때문이다. 지금도 어렵거나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항상 형에게 가서 얘기하고 물어본다. 뻔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형과 같이 연기하게 돼서 진심으로 즐겁고 영광이다. Q 함께 찰리 역을 맡은 윤소호와는 나이 차이가 조금 있다. 윤소호의 찰리와 김무열의 찰리가 사뭇 다를 것 같다. 윤소호의 찰리는 싱싱한 활어 같은 찰리가 될 것 같다. 공연을 할 때마다 같이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면서 그의 어떤 면이 이 역할과 가장 잘 어울릴지를 생각해 보는데, 소호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어른스러움을 풍기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다. 활어는 활어인데, 아직 수족관에 아직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면이 찰리와 많이 닮아있다. 안에는 분명 소년이 있는데 겉보기엔 어른스럽다는 것은 분명 내면에 무언가가 갇혀 있다는 뜻이니까. 그런 면이 찰리와 잘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Q 그렇다면 김무열의 찰리는. 무대에서 내가 어떻게 보여질지는 사실 잘 상상이 안 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 동안 나를 옭아맸던 것들을 조금씩 풀어 헤쳐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2년을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보다는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다. 그게 참 신기하다. 쉬다 왔으니 더 긴장할 줄 알았는데, 그냥 똑같더라.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진 것 같다. 그게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는 아직 모르겠다(웃음). Q 앞으로 삼십 대에는 연기자로서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은가. 한해 한해 갈수록 뚜렷하게 어떤 역할을 뚜렷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그냥 뻔하지만, 이제까지 안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다. 액션도 해보고 싶고, 그냥 소소하고 편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그런 생각들은 계속 돌고 도는 것 같다. 매번 연기에 대한 철학도 달라지고, 삶을 맞이하는 태도도 달라지지 않나. 누가 계속 일관적일 수 있겠나. 그러니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냥 다 부딪혀보는 수 밖에. 그렇게 사는 게 맞는 것 같고, 그렇게 일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Q 만약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 아버지께서 생전에 정치 쪽에서 일을 하셨다. 돌아가시고 나서 알게 됐는데, 그 쪽으로 장남에 대해 품으신 뜻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뜻을 알았다면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연기를 한 것이 천만다행이지, 연기를 안 했으면 뭘 했을까 싶다. 공부가 안 되더라(웃음). 수학이 특히 어려웠다. 운동을 조금 잘 하긴 했는데 밥 벌어 먹을 만큼은 아니었고. 연기 안 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했지. 감사하다. Q 순수창작에 대한 선망이 있다고 했는데, 혹시 직접 창작도 해보고 싶은가. 에이, 안 된다(웃음). 자질이 부족하다. 그냥 소재만 던질 수 있는 정도지, 직접 시놉시스를 쓰거나 다듬는 작업을 한다면 되게 어려울 것 같다. 직접 소설이나 시를 쓰는 건 힘들 것 같고, 작품을 하나 만드는데 참여할 의사는 충분히 있다. 그건 내 영역과도 직접 맞닿아 있는 거니까. 내가 재미있게 본 소설을 극작가와 함께 얘기해서 연극으로 만들어본다든가 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한해 한해 갈수록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Q 한지상, 김대명과 함께 만든 ‘반상회’ 활동 계획은. 원래 계획은 올해 준비를 해서 내년 초에 공연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한지상이 갑자기 드라마를 하는 바람에(웃음) 잠깐 보류했고, 내년에 공연을 하려고 한다. 내가 갑작스럽게 군대를 가는 바람에 약간 제동이 걸린 부분이 있는데, 반상회는 앞으로 공연만 하는 게 아니라 10분짜리든 1시간짜리 단편이든 영화도 할 거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우리 모임이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서 말 그대로 ‘반상회’를 할 수 있는 넓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같이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물리적인 시간이 안 돼서 못 하고 있다. 내년엔 꼭 해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1.10 / 조회 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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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하라!”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으로, <킹키부츠> 제작발표회
지난해 토니어워즈 시상식에서 작품상, 음악상 등 6개 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화제작 가 한국에서의 첫 번째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27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공연에 앞서 작품의 기획배경과 배우들을 소개했다. 는 부모님으로부터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여장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제작해 회사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 미국의 팝 디바 신디 로퍼가 디스코와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음악을 만들었고, 이 음악은 올해 초 제56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제작진은 한국 공연의 캐스팅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7월 전역한 김무열과 의 윤소호가 찰리 역을 맡았고, 의 오만석과 신예 강홍석이 유쾌한 여장남자 롤라를 맡았다. 여기에 찰리와 사랑에 빠지는 로렌 역으로 정선아와 최유하가, 롤라를 못마땅히 여기는 공장직원 돈 역으로 고창석과 심재현이 합류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김무열과 오만석을 비롯해 신예 강홍석, 윤소호 등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는 CJ E&M 공연사업부문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공연 때부터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김병석 CJ E&M 대표는 “요즘 한국 뮤지컬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이끌 수 있을 만큼 분명 성장하겠지만, 지금은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기다. 앞으로 시장이 성장했을 때 우리 작품이 아시아 곳곳에 배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의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협력 연출로 참여한 디비 본즈(DB Bonds)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는 관객들에게 ‘내가 누구인가’를 묻는 작품이 많이 공연되고 있고, 그 질문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제기되어야 한다.”고 이번 한국 공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이 한국의 공연시장을 많이 바꿀 작품이라고 믿고,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김병석 대표의 말에 힘을 실었다. 디비 본즈는 또한 “3월 오디션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현지 스텝들에게 ‘지금 우리가 뭘 하는지 못 믿을 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디션에서 만난 배우들의 열정과 실력이 놀라웠다. 지금도 연습하면서 어떤 부분은 통역 없이도 배우들이 어떤 대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생생한 감정이 느껴진다.”고 배우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윌 반 다이크(Will Van Dike) 협력 음악감독 역시 “배우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110%이상 쏟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배우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왼쪽부터) 김병석 CJ E&M 대표, 디비 본즈 협력 연출, 김동연 협력 연출, 양주인 협력 음악감독국내 협력 연출과 협력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김동연, 양주인도 작품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다. 김동연 협력 연출은 “는 단지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구두 공장 사람들과 롤라가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양주인 협력 음악감독은 “개인적으로 팝적인 음악을 좋아해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 영광이다. 악보를 처음 받았을 때 다 여자파트인 줄 알았을 정도로 노래의 음역대가 높고 어렵다. 신디 로퍼를 직접 만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리듬, 리듬, 리듬’이라고 하더라. 리듬감과 영어가사의 라임, 팝적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연습 4주차에 들어선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브로드웨이에서 를 두 번 관람했다는 오만석은 당시 신디 로퍼의 음악이 뮤지컬과 무척 잘 어울린 것이 놀라웠다고. 그는 “어렵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뮤지컬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게 본 이 작품을 한국 분들에게 잘 전달해야겠다는 부담감에 요즘 흰 머리가 부쩍 늘었다”고 농을 던졌다. 그는 “을 하며 트랜스젠더를 많이 만나보고 내가 가진 거부감을 허물었던 경험이 이번 작품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을 앞둔 김무열은 “뮤지컬을 할 때면 첫 연습 전의 설레임이 즐거움으로 바뀌는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내가 돌아와야 할 곳으로 잘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배우들은 ‘킹키하라!’라는 이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정선아와 함께 로렌 역을 맡은 최유하는 “’킹키하라’라는 말은 네 자신이 되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남들에게 보여지지 않은 채 감춰져 있었던 모습을 밝고 유쾌하게 꺼내놓는 순간 ‘킹키’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킹키하라’라는 말을 “네 자신으로 살아라”라는 뜻으로 정의내린 정선아는 “이렇게 핫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기다렸다. 그 동안 12년 정도 뮤지컬을 했는데 무대 위에서 힐을 벗은 적이 없는데 이번엔 운동화를 신고 무대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는 오는 12월2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8 / 조회 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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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질문이 날 여기까지 오게 했다' <위키드> 김선영
올인(All in). 가지고 있던 돈을 한판 내기에 모두 거는 것을 뜻한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을 염려하지 않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드는 것.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이 술어를 '학업에, 부자가 되기에, 이번 선거에, 또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에'와 같이 어떠한 실리적인 목표 앞에 두곤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목표의 가장 끝은 '인간답게 사는 삶', '더불어 행복'이 자리함을 잊을 때가 있으며, 때론 과정 속에 목표가 전복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김선영은 아주 넓고 정직한 시야를 가진 것이 틀림 없다. 지난 15년 간 뮤지컬 배우로 무대 위를 뜨거운 땀으로 적셔냈지만, 그녀는 언제나 '유명한 배우'가 아닌 '자신의 삶'에 올인하고 있다. 무엇이 기쁨과 슬픔의 척도인지, 무엇이 인간 김선영을 위한 행복인지 오늘도 생각하고 의심하며 하나의 무대 위에서 왜곡되고 편협해지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이 그간 자신의 무대를 거짓 없이 채워 온 원천이 아닐런지. 오는 5월 의 엘파바로 변신을 앞둔 김선영에게 새로운 기대가 실리는 것은, 삶의 가치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배우'가 아닌 '인간 김선영'으로서 정직하게 다가서는 그녀의 모습이 엘파바를 닮아 있음을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끊임없는 질문들, 배우는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일 뿐 Q. 얼마 전 원작의 작곡, 작사를 했던 스티븐 슈왈츠가 내한해 한국 공연이 브로드웨이 공연 못지 않다며 한국 배우들의 실력을 극찬했다. 요즘엔 한국이 가장 뜨거운 것 같다. 어떤 것을 꼭 해내야지, 하는 거나 급한 성격 같은 한국의 근성들이 배우를 하기엔 좀 좋은 것 같다. Q. 본인 역시 그러한 자질을 갖고 있나? 그런 것 같다. 평소의 나는 평범한 편이지만, 적당히 예민하고 적당히 뜨겁고 차가운 것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배우적인 기질에 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까지 배우의 삶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Q. 배우로 15년을 살아왔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인가? 내가 15년이나 배우를 했나 싶다. 무대에 서는 것이 지금의 내 일이고 직업이나 마음 속으로 스스로 '난 뮤지컬 배우야, 내 인생에서 이거 아니면 안돼' 이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는 너무나 재미난 내 인생의 일부인 것이다. 내 직업보다 내 삶이 더 중요한 사람이다. '내가 이걸 하면서 행복할까? 이것이 내가 원했던 걸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고, 그래서 배우로서의 삶을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 없는 것 같다. 무언가에 익숙해지고 확 놓아지는 것을 거부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때문에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Q. 무대 위에 서 있을 때 비로소 살아있는 느낌을 받고, 거기에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는 배우들도 많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 그것에 대해서도 의심이 많다. 나 역시 무대 위에서 짜릿한 순간들이 있는데 이게 정말 좋은 건지, 이것 때문에 배우를 하고 있는 건지, 정말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건지, 이런 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 (웃음) 그런데 분명 무대 위에서 뭔가 그런 느낌들이 펼쳐질 때, 아, 참 기분 좋다, 시원하다, 그런 느낌은 든다. 그런데 이것으로 인해 배우가 천직이고 이걸 위해 태어났다고 확신할 수 있는 걸까? 그에 대한 확신은 현재도 많지 않다. 어떨 땐 관객이 기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앞서다가 또 다른 때는 일단 내가 즐거워야 관객도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이런 것이 삶의 연속인 것 같다. 내 소망은 재능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대든 다른 매체에서든 배우로 서고 싶지만, 스스로 '난 이렇게 될 거야'라고 정한 적은 없다. 갑자기 떠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지 않을까? Q. 무대를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었나? 있었다. 다만 '떠나야겠다'라는 생각이 안 들었을 뿐이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한다. 왜? 새로워지고 싶으니까. 여기가 지겹고 지루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나와 만나고 싶은 경계선에 설 때, 익숙함, 편안함이 아닌 좀 더 낯설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Q. 배우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지 않는가. 맞는 말이다. 그간 무대에서 맡아왔던 캐릭터들이 좀 격정적이었는데 그 인물들을 통해서 내 안의 어떤 것들을 분출하고 확 씻어낼 때 오는 짜릿함이 있다. 그렇게 기가 소진된 후에 좀 착해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웃음) 그래서 평소 삶이 평범하고 단순한 것 같다. 엘파바, 그간 해왔던 캐릭터의 집합체 Q. 엘파바 역 역시 속에 있던 무언가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캐릭터겠다. 무대에서 어떻게 할지 나 역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금껏 해왔던 모든 역할의 집합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김선영스러운 기질과 성격이 섞여서 어떻게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 Q. 지난해 제작발표회 때는 공개되지 않은 캐스트였다. 당시 이미 출연 확정이 된 것으로 아는데 비공개라 좀 섭섭하진 않았나? 당시 가 와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시작했었다. 그땐 세 번째로 만나는 알돈자를 잘 보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기 때문에 알돈자에만 집중을 했다. 공연도 2월 초에서야 봤다. 그게 최소한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의 예의라고 생각했을 뿐더러 과거나 미래가 현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 끝난 후엔 고민이 있긴 했다. 연습도 혼자 뒤늦게 외롭게 해야 하고 또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걸 어떻게 이어받아야 할까, 내가 그래도 김선영인데 왜 그래야 하지?(웃음) 솔직히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나에게 중요한 건 '의 엘파바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혹여 기회가 있다 해도 내가 그때 하겠다고 할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고민은 두려움의 일종인데, 나를 향한 어떤 비교나 평가든 그것이 내겐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김선영으로서 어떻게 엘파바를 해내느냐가 중요할 뿐이었고 그렇다면 엘파바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Q. 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 어땠나? 내한 공연으로 처음 봤는데 작품이 너무 따뜻했다. 따뜻한 동화면서도 눈물이 나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참 좋다, 너무 따뜻하다, 너무 잘 만든 동화인데 메시지도 뚜렷하니 정말 내 스타일이다, 싶었다. Q. 앞서 엘파바를 두고 이제껏 맡았던 역할의 집합체 같다고 표현했다. 굉장히 강한 캐릭터인데, 강함이 분출되려면 그 안에 크게 억눌린 것이 있어야 한다. 내게 중요하게 다가온 건 엘파바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착하고 순수한 사람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악조건을 가지고 태어나 성장했지만 여전히 약자들 편에서 옳은 길로 가려고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이 인물의 기질이 선하다는 거다. 그게 포인트고, 그런 사람이 한번 화나면 굉장히 무섭다. 그런 사람이 외부에 의해 자신이 억눌리는 것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며 살았지만, 누군가에 의해 타인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못 견딘다. 나를 위해 싸우는 건 정의가 아닌 방어이고, 다른 존재를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이 정의 아니겠는가. 그것이 바로 엘파바의 정의감이다. Q. 그간 강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사실 난 센 역할을 잘 못한다. 동기 없이 센 캐릭터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간 맡았던 인물들은 왜 화가 나고 절망하는지 그 동기가 충분했다. 단지 엘파바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절망하고 포기하고 살다 누군가 자신을 건드리면 거기에 반응하면서 자기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기 시작했다면, 엘파바는 스스로가 옳은 것을 향해 계속 싸우고 판단하며 삶을 이끌고 간다는 것이다. 굉장히 능동적인 인물이다. 착하고 순수한 엘파바의 내면이 극대화 되어야 나중에 그가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부분이 더욱 공감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테크니션에서 그치면 안돼, 중요한 건 감성이다. Q. 의 넘버들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선영이 부르는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고. 엘파바의 노래들은 정말 배우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다. 테크니컬한 걸 굉장히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이나 테크닉에서만 그치면 배우는 테크니션이 될 뿐이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 '위저드 앤 아이(The Wizard And I)'부터 '아임 낫 댓 걸(I'm Not That Girl)', '애즈 롱 애즈 유아 마인(As Long As You're Mine)', 그리고 관객들에게 무언가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포 굿(For Good)' 등 굉장히 많은, 폭넓은 정서를 엘파바의 넘버들이 담고 있고, 배우가 그 감성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는 것 같다. Q. 과거에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김선영의 노래를 들으며 연습했다는 후배 배우들도 많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내 노래 뿐 아니라 기존 배우들이 부르는 걸 처음에는 참고하기 위해 듣더라도 절대로 흉내 내듯 따라 부르지는 말라고 한다. 따라 부르는 건 남의 것을 훔치는 거다. '남의 것'이 아닌 '내 노래'를 불러야 되는 거 아닌가. 가창력이나 테크닉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은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단지 김선영의 노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은, 그간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고 내 식대로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성악을 전공했고, 방송국 합창단에도 있었다. 어려서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 노래대회에도 나가고 그랬는데,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는 "어린애가 왜 저런 감성으로 노래를 하나?"(웃음) 하는 것이었다. 아마 오빠들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오빠들이 늘 집에서 기타치고 노래하고 난 잘 알지도 못하는 퀸의 앨범들을 틀어놓고 그랬다. 어린 아이가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그 정서들을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새로워질 수만 있다면, 낯설어질 수만 있다면 Q. 부모님보다 더 큰 영향을 형제들에게 받은 셈이다. 맞다. 정말 환경이 중요하다. 오빠들이 글도 참 잘 쓰고 음악 작곡도 했다. 열 살 차이 나는 큰 오빠는 항상 우수에 차 있는 모습으로 기타를 쳤다. 독학으로 피아노를 칠 정도였다. 다들 감수성이 굉장히 넘쳤는데 막내 오빠가 중학생 때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움에 대해 극찬한 일기를 훔쳐보고 오빠지만 참 성숙한 감성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었다. Q. 안티가 없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비결을 묻는 건 어리석은 질문인가? (웃음) 어딘가에 있을 거다. (웃음) 아마 내가 밖에 잘 안 돌아다니고 SNS 같은 것도 안하고 너무 조용히 살아서 그런 게 아닐까? 예전에 호기심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해본 적이 있다. 언젠가 기분이 센치해진 날 글을 올리고서 '내가 이걸 왜 올렸을까? 내 일기장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누군가가 날 봐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나와 잘 안 맞는다. 그런데 배우는 누군가가 봐줘야 하는 사람이니, 그게 참 아이러니다. (웃음) 인간 김선영으로 사는 걸 가장 좋아한다. Q. 뮤지컬 배우들의 TV, 영화 진출이 활발하다. 그건 참 좋다. 워낙 어려서부터 노래를 했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갈증보다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 크다. 노래에 자신이 있어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연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연기에 많이 치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연기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더 좋다. 뮤지컬은 어떤 무대 매커니즘 자체가 디테일 하게 연기하는데 한정적인 것도 있고 관객들이 음악적인 것에 치중해서 관람하는 분들도 많다 보니 뮤지컬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갈증이 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다양하고 재미있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장르를 불문하고 역할의 비중을 떠나서 연극이든 다른 것이든 내가 새로워질 수만 있다면, 내가 낯설어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Q. 오픈런 공연이니 올해는 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 이후 아무것도 계획된 것이 없다. 살아갈 수록, 배우로서 연차가 더해질 수록 삶이 심플해진다. 현재는 가 너무나 중요하고 스스로 체력적이나 기량적으로 잘 해내고 있다는 걸 스스로 확인하고 싶기 때문에 여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이 내 인생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것인가, 이 작품으로 인해 내 인생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무엇보다 크다. 인생이 어디로 갈지 알면 재미 없지 않나.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4.28 / 조회 2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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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김소현으로 글린다 바톤터치!
지난해 11월부터 오픈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에서 김선영이 새로운 엘파바 역에 설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오는 6월부터는 정선아의 뒤를 이어 김소현이 새로운 글린다 역에 설 것을 예고했다. 2001년 크리스틴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소현은 뛰어난 가창력과 귀여운 외모를 바탕으로 그간 등에서 활약해 왔다. 이번 오디션에서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글린다 역을 맡아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껏 다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연 때부터 글린다 역을 맡아온 정선아는 지난 4월 13일 100회 무대에 선대 이어 오는 6월 초 마지막 '글린다'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초연 엘파바 박혜나와 글린다 김보경의 무대는 계속 이어질 계획이며, 새로운 엘파바 김선영은 5월 초, 새로운 글린다 김소현은 6월 초 첫 무대를 앞두고 있다. 한국어 초연으로 선보이고 있는 는 오픈런으로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2014.04.14 / 조회 3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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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새로운 엘파바, 김선영 오는 5월부터 합류
뮤지컬 의 새로운 엘파바로 김선영이 오는 5월부터 공연에 합류한다. 김선영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마지막 엘파바로 7개월에 걸친 의 캐스팅 단계에서 이미 옥주현, 박혜나와 함께 한국어 초연 엘파바로 확정되었으며, 5월 초 마지막 공연을 가지는 옥주현으로부터 마녀의 빗자루를 넘겨 받는다. 새롭게 에 합류하는 김선영은 데뷔 15년 동안 한국 뮤지컬을 대표해온 여배우로 등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빼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인물. 그녀는 박혜나와 함께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초록 마녀 엘파바를 연기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2014.03.10 / 조회 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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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뜨겁게 달구는 무대 기술, <고스트> vs <위키드>
무대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올해 가장 화려한 뮤지컬로 꼽히는 와 는 진화하는 무대의 정점을 보여주는 뮤지컬. 영상과 LED를 활용한 세련된 기술 매커니즘을 가진 와 객석을 향해 울부짖는 ‘타임 드레곤’이 대표하는 화려한 무대 가 2013년 12월,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장 안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초대.영화야 뮤지컬이야? 첨단 무대기술 1990년 세상을 들썩이게 한, 국내에선 으로 소개된 영화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뮤지컬로 돌아왔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 고전에 가까운 이야기가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기존 공연들이 무대 위 나무 목공질로 만들어진다면 는 이음새 없는 대형 벽채와 트러스 등이 전기 유압기, 체인모터 등 전문 건설장비를 이용해 무대에 반입됐다. 무대를 채우는 건물은 단 하나, 샘과 몰리의 집. 그런데 이 구조물은 순식간에 샘의 직장으로, 칼의 사무실로, 지하철로 바뀐다. 사방 30cm짜리 LED판 7000 조각과 트러스 속을 빼곡히 채운 첨단 소재 덕분에 가능했다. 무대 상부에서 상하로 움직이는 무빙 조명은 의 그것보다 10배가 넘는 물량이다. 조명도 세트의 일부로 활용해 시각적 다양함을 넓혔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샘과 몰리의 사랑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절히, 또는 매우 빠르게 적용되는 점은 무대가 지닌 가장 큰 미학이다. Best Scene 지하철 유령 지하철 정차부터 출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의 앞, 뒤 모습이 마치 영화를 보듯 자연스럽게 구현돼 감탄을 자아낸다. 영상과 LED, 곳곳에 숨겨진 9개의 빔 프로젝트가 이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속도감 있게 달리는 지하철 옆모습에서 뒷모습까지 넘어가는 장면은 영화 못지 않게 실감난다. 더불어 유령들의 싸움으로 가방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보너스. 영화 속에서 동전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는 샘의 모습 대신, 뮤지컬은 박진감 있는 영상과 마술을 선택했다. 샘, 문을 통과하다 영혼이 돼 벽을 통과하는 샘의 모습은 어떻게 구현됐을까? CG를 활용했던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은 ‘마술’을 사용했다. 관객 눈 앞에서 샘은 유유하게 문을 통과하는데, 그 모습이 영화처럼 자연스러워 놀라울 따름. 이 장면을 위해 영화 마술감독이자 최고권위의 마술상인 매직서클 어워드의 마스켈린 어워드를 수상한 일루셔니스트 폴 키이브가 투입됐다. 배우와 스탭은 이 장면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했다고. 무대기술과 마술이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대표적인 장면. 승천하는 영혼 죽음을 맞은 후 영혼이 떠나는 장면 역시 쉽사리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화려하진 않지만 ‘감성이 깃든 기술’을 세련되게 선보이는 의 명장면. 죽은 이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은 조명과 영상으로 표현했는데, 특히 샘의 영혼이 승천하는 장면은 영화 속 데미무어의 클로우즈업 장면 못지 않은 아련함을 선사한다. 또한 영혼이 된 샘을 공연 내내 따라다니는 푸른빛 조명은 샘에게 부착된 센서에 의해 작동된 것이라고. 웰컴투 오즈월드! 초록마녀가 사는 환상의 세계 프로시니엄(4각 무대) 아치 위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타임 드레곤’을 만나는 순간, 관객은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왔다는 오즈월드와 맞닥뜨린다. 6미터 길이에 달하는 거대한 용의 포효를 뒤로하고 망설임 없이 펼쳐지는 오즈월드는 두 마녀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최적의 장치. 시계 내부장치에 기초한 세트와 빠르게 변하는 54개의 장면, 화려한 의상이 없었다면, 가 지난 10년 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Best Scene 초록마녀, 날아오르다 엘파바가 거짓된 세상에 저항하며 ‘중력을 거슬러’ 날아오르는 장면은 의 백미이자 조명, 무대기술이 만들어낸 명장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습과 홀로 정의를 선택한 엘파바의 고독한 분노가 이 한 장면에서 폭발한다. 엘파바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 역시 외부 노출이 금기시된 비밀. 어려운 길을 선택한 엘파바의 감정선을 해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면은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에메랄드 시티, 어디까지 가봤니 엘파바와 글린다가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해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One Short Day’(단 하루)는 가 자랑하는 장면 중 하나. 거대한 톱니바퀴 문이 열리면서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향연은 들뜬 두 소녀뿐 아니라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화려하다. 시계의 내부장치에 기초한 의 무대 컨셉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데 이때 등장하는 화려한 초록빛 의상의 향연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 블링블링 머블머신 호화로운 드레스를 입은 글린다가 버블머신 위에서 등장하는 장면은 의 첫 장면이자, 이 작품에서 꼽을 수 있는 화려한 장면 중 하나다. 광택있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글린다의 버블머신은, 그녀 주변에 수천 개의 비눗방울을 흩날리며 상하 10미터를 오간다. 20Kg에 육박하는 화려한 드레스와 그녀를 따라다니는 비눗방울, 우아하게 손을 흔드는 금발의 글린다는 가 말하는 '사람들이 믿고싶어 하는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관객은 이 작품이 선사하는 판타지 세계를 맛볼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설앤컴퍼니 제공
2013.12.13 / 조회 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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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옥주현, 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으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큰 컵에 찰랑거리도록 물을 부어 틈틈이 마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뮤지컬 배우다. 여배우들 사이에 있을 법한 묘한 긴장감 대신 편하게 서로 지적(?)하는 모습에서 친근한 장난끼가 엿보이는 이들은, 올 하반기 화제작 의 주역들. 캐스팅 발표 당시 아무도 놀라지 않는데다 ‘당연히 잘 할 것’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눌리지 않고 '마녀들'로 거듭난, 뮤지컬계 디바들과의 만남이다.개막 2주가 지났어요.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에 오른 소감은 어떤가요. 옥주현(이하 주현) 는 꿈의 작품이었어요. 지금 꿈속에서 숨쉬고 있으니까 그 자체가 황홀하고요. 표면적으론 그렇고요…(웃음) 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지’ 정선아(이하 선아) ‘힘든 시련을 지나야 꿈을 이룬 기쁨이 있다’ 이런 노래 가사에요. 정말 딱 들어 맞아요. 아직 쉽지 않은 과정 속에 있군요. 선아 끝까지 이럴 거 같아요. 편할 수가 없어요. 관객들은 그저 재미있게 보시지만, 저도 그랬어요, 공연 볼 때. 그런데 하는 사람은 죽을 거 같아요. 호수 위에 떠 다니는 백조 아시죠. 겉으론 우아하지만 물 속에선 발을 쉬지 않잖아요. 이거 만드신 분이 저희 쉬는 꼴을 못 보더라고요. (주현을 보며) 언니 ‘노굿디드’(No good deed) 부르고 있을 때도 분장실에 못 들어가고 대기해야 해. 주현 나도 들어갈 수가 없어. 넌 그래도 인터미션 동안 쉴 수 있지? 나는 한 순간도 못 쉬어. 초록 분장을 다시 해야 하거든. 2막에선 더 성숙한 여자를 표현하기 위해 초록 분장, 쉐도우를 더 짙게 하는데 그게 25분 이상 시간이 걸려. 선아 그런데 언니 2막에서 왜 더 예뻐져? (기자에게) 이 사람이 길고 늘씬하잖아요. 원래 2막 의상이 어울리기 힘든데 언니는 입으니까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부럽진 않아요. 초록칠 하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 원래 언니는 공연 끝나면 분장 안 지우고 가요. 집에 가서 씻는데, 이번에 처음 봤어요. 극장에서 씻는 걸. (웃음) 씻고 나오면 12시가 넘어요. 아…못쓰것다, 생각했어요. (일동 웃음) 주현 넌 버블머신 탈 때 힘들 것 같던데? 선아 목숨수당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몰라.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요. 혹시라도 전력에 문제가 있거나,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생각만으로 아찔하죠. '갑자기 뚝 끊어지면 내 다리 어쩌지'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주현 착지 연습해. 착지! (일동 웃음) 선아 언니는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할 때 플라잉 장면 있잖아. 그런데 난 정말 옆에서 봐도 몰라. 저건 어떻게 되는 거야, 싶어. 주현 그건 비밀이래. 진짜 복잡해. 너랑 노래 하고 나서 ‘이거 놔!’ 대사에 맞춰 여러 큐가 한번에 진행돼. 거기에 대한 책임감이 어마어마한데, 정말 한 순간도 쉴 수 없더라고. 다른 어떤 공연보다 큐가 많다고요.주현 공연을 하다 보면 대사를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주어, 목적어 순서를 바꿔 한다든지. 그런데 저희는 그렇게 하면 큰일나요. 다 망가져요. 음악, 조명, 기계까지 ‘얼추 거기쯤’ 이란 게 없어요. 지휘자, 배우, 스탭까지 계속 긴장을 하고 있어요. 큐 대사라는 건 내 말 한마디에 의해 진행되는 매뉴얼 넘버인데, 이 작품이 제일 많대요. 그러니 부담감, 압박감이 커질 수밖에 없죠.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 졌나요? 선아 난 끝까지 이럴 것 같아…(일동 웃음) 주현 관객에게 무대가 복잡해 보이고 배우가 자유로워 보이지 않으면 거기서 끝이거든요. 거기선 한 꺼풀 나온 건 같아요. 그런데 보여지는 것 말고 배우 스스로 느끼는 불안감은 선아씨 말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작년 내한공연을 본 관객이 많아요. 이미 높아진 기대감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나요. 선아 너무도 당연하게 부담스러워요. 그런데 연습하고 첫 공연 올라갈 때까지는 그런 부담을 가질 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내 꺼 하기 바빠서. 주현 너는 그랬어? 저는 부담이 있었어요. 연습할 땐 ‘디파잉 그래비티’ 부르면서 많이 울었거든요. 그런데 관객 앞에서 울어서 목소리가 잠기기라도 하면 큰일나요. 관객들은 배우가 울어서 노래를 흔들리면 그냥 ‘노래가 왜 저러지?’ 생각하시죠. 이 넘버를 기대하고 온 관객이 굉장히 많아서 흔들리면 정말 큰일나는 거에요. 그래서 (박)혜나에게도 ‘우리 연습 때 다 울자’고도 했어요. ‘노굿디드’를 부를 땐 100미터 달리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과 똑같아요. 쇠 맛이 올라올 정도에요. 그래도 이 작품에 있는 판타지라는 포장을 절대 깨지 않고, 그 안에서 넘버를 소화해야 해요. 선아 작년에 내한공연을 했던 친구들이 다른 어떤 무대보다 퀄리티 있게 잘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원어로 듣다 한국어로 보면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다행히 그런 부분은 관객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더라고요. 걱정했던 ‘금발이에요’ 장면에서도 많이 웃어주셔서 놀랐어요. 연기, 발성적인 면에서도 도전이 있었죠? 주현 제 안에 분명 엘파바 같은 면이 있어요. 그런데 옥주현이 아닌 엘파바를 보여줘야 하니 분명히 숙제였던 것 같아요. 노래는 전작인 이 클래식컬한 소리가 숙제였다면 이번엔 원래 팝적인 제 노래 성향과 맞아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그보단 작곡가가 엘파바 넘버에 그녀의 심리를 잘 표현해 놨거든요. 그걸 보물찾기처럼 찾아가는 게 어떤 작품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선아 전 언니와 반대에요. 음악적인 면에서는 그야말로 진성을 쓰는 팝음악을 해왔는데 글린다는 성악 발성도 해야 해요. 그걸 위해서 성악레슨을 계속 받고 있어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이에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제가 연기하는 글린다는 잘못하면 암네리스와 비슷해 보일 수 있어요. 둘 다 철부지 캐릭터란 공통점이 있잖아요. 연습하면서 많이 깨졌고, 스스로도 많이 깨졌어요. 책도 읽고 도움되는 것들을 많이 했고요.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힘들었을 거에요. 저는 지금 공연에 만족하거든요. 이 퀄리티를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습이 고됐을 것 같네요.주현 어떤 공연이든 거저먹는 건 없지만… 힘들었죠. 선아 정말 이번 작품은 거저 먹지 못했어요. 남의 돈 받기가 쉽지 않구나 뼈저리게 느꼈어요. (일동 웃음) 힘든 만큼 뿌듯해요. 는 우정, 편견, 진실 등에 대해 판타지의 문법을 빌려 풀어가는 작품이에요. 특히 차별, 편견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주잖아요. 두 분도 ‘내가 가진 편견, 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셨을 것 같고요.선아 우린 누구보다 그렇죠…(일동 웃음) 주현 저는 워낙 어려서부터 사람들에게 공개된 삶을 살았잖아요. 나라고 믿었던 나와 사람들이 말하는 나에 대해서, 진짜 나는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어요. 결론은 나지 않았어요. 내가 가진 직업적인 탤런트 이외의 것에는 모두 물음표인 것 같아요. 내가 그렇기 때문에 전 편견이나 닫힌 마음은 없어요. 저 사람 저래서 이상한 것 같아, 이런 게 없어요. 오히려 흥미로워요. 까다로운 사람도, 저도 한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라 고집 있고 까다로운 건 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런 시각에서 다가가요. 전 제가 아닌 모든 것에 흥미와 호기심이 있어요. 선아 저에 대한 사람들 생각은 ‘쟤는 너무 센 애’ ‘쟤는 너무 솔직하다 못해 직설적인 애’거든요. 사람들은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왜 저럴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책에 나와 있는데, 글린다는 엘파바를 처음 보고 피부색이 역겹다고 생각하거든요. 엘파바는 머릿결만 좋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나는 그런 적이 없었을까. 다양성을 열어두지 않고 내 작은 시선만으로 보진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글린다도 변해 가잖아요. 저도 내년 작품이 끝나 있을 때 더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두 배우에 대한 제 편견(?)은, 오디션에 떨어져본 경험이 없는 거 아닐까. 주현 당연히 편견이에요. 선아 전 옛날에 킴 오디션도 봤어요. 내가 미쳤지! (일동 웃음) 잘 떨어졌죠. 초연 때도 떨어졌어요. 그때는 모르고 아이다 역으로 오디션을 봤거든요. 이번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실제 친분이 공연에서 더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때 처음 알게 됐나요? 선아 그 전부터 건너건너 알고 있었어요. 조여정 언니를 통해 알게 돼 서로 공연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알아 간 거죠. 그러다 에서 함께 공연하는데 너무 잘 맞는 거에요. 진짜 엄마처럼 챙겨주는 언니에요. 음과 양의 조화 같은 느낌이 함께 있으면 들었어요. 주현 어떻게든 섞이는 존재가 만난 것 같긴 해요. 이 친구를 모를 때 저도 되게 궁금했거든요. 천방지축이고 어쩌고, 아까 말했듯이 선아씨에 대한 편견이 있잖아요. 저는 그럴수록 더 궁금해요. 우리 둘은 워낙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다르다는 것은 겉으로 사람들이 봤을 때 다른 점이고요. 비슷한 것은 서로 거짓말을 못해요. 솔직해요. 앞에서 할 수 있는 겉치레를 못해요. 이상하면 ‘선아야, 이상해’ 말을 하죠. 선아 그게 기분 나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언니가 그런 말을 하면 진짜 이상하구나, 생각해요.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얘가 더 못나 보여야 해’ 하면서 거짓말로 칭찬하는 애들. 이런 거 진짜 있다니까? (일동 웃음) 주현 진실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서로 믿음이 있어요. 내 솔직함이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아직은 서로의 솔직함이 상처가 된 적이 없어요. (일동 웃음) 선아 언니한테 글린다 성향이 있어요. 남을 좀 더 샤방샤방하게 꾸며주고, 남이 예뻐 보이고 잘 되길 바라는 게 있어요. 천사 같은 면이에요. 이번 공연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다시 생각할 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선아 언니를 에서 봐 왔어요. 그런데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 언니는 어떻게 보면 선배는 아니고 동료인데, 어떤 면에서는 선배 같은 부분이 있어요. 이번에 특히 놀란 건, 우리 둘 다 노래는 워낙 잘하는 배우니까 (웃음) 노래는 제외하고 연기적으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해요. 언제부터인지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는 게 느껴지고 이번에도 저에게 도움을 굉장히 많이 주는 거에요. 가까이 있는데도 뭔가 먼 느낌이 들 정도로요. 정말 사람들은 알까? 진짜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하는 여자가 이 여자라는 것을! 주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기본적으로 굉장히 세련된 배우고요. 그런데 누가 봐도 글린다는 선아가 잘 할 것 같잖아요. 그게 이 친구에게는 굉장히 부담으로 다가갔을 거에요. 그래서 이번 무대가 굉장히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글린다에 정선아가 보여선 안 되기 때문에 아까 이야기 했듯이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고 스스로 발견한 게 많을 거에요. 선아는 타고난 걸 깔끔하게 떼어내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친구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선아 전 다 버렸어요. 이번에. 주현 우리 무엇보다 건강해야 해. 많은 숙제를 헤쳐가려고 해도 체력이 없으면 안 되니까. 선아 내일 모레 끝나는 공연이 아니니까 우리 중력을 거슬러서! 재미있게, 신나게 무대에 서자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09 / 조회 28,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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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묘미 가득, 안팎으로 블록버스터 <위키드>
엔터테인(entertain)이라는 단어에는 누군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외에 '생각, 희망, 감정 등을 품다'라는 뜻도 있다. 뮤지컬은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는데 큰 역할이 있지만, 뮤지컬 는 보는 이들이 어떠한 생각과 희망을 품게 하는 또 다른 '엔터테인'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흥행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의 저력이 발휘되는 지점이다. 지난 해 내한공연으로 국내 거대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가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 간 전 세계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 작품은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판타지 소설 '위키드'를 바탕으로, 도로시가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다 떨어진 마법의 나라 '오즈'가 배경이 되며, 그곳 마녀들의 이야기를 기발한 발상으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름다운 금발 외모와 상냥한 말투의 착한 마녀가 사실은 권력을 추구하고 자기 도취에 빠진 자고, 초록색 피부에 괴팍한 말투, 많은 사람을 해치는 나쁜 마녀가 사실은 정의를 위해서 뜻을 굽히지 않는 인물이라는 설정은 외모 지상주의, 집단 이기주의,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사고 등 어느 사회이고 만연한 우매한 시각에 일침을 가한다. 무엇보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가 가진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데, 주인공 두 마녀를 비롯해 '생각이라는 걸 해 본 적 없는' 왕자 피에로, 키가 작아 슬픈 보크 등이 저마다 분명한 매력으로 성장하며 이야기를 꾸려간다. 하지만 심각한 메시지로 점철된 무거운 무대일 거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무거운 무대가 한편으로 맞는 말 일지도 모르는 것이, 천정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극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타임 드래곤은 막이 오르기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글린다가 타고 내려오는 버블 머신은 그녀에게만 '협찬'이 되는 특별한 볼거리임이 분명하기 때문. 이때 글린다가 입고 있는 의상이 20kg에 육박한다는 것은 둘째치고 약 350여 벌의 의상과 에메랄드 시티의 화려함은 무대 바닥이 견뎌야 할 중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여기에 재치 넘치는 상황과 대사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는 호강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이 시종 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미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기에, 올해 한국 라이선스 무대를 향한 가장 큰 궁금증은 배우들일 것이다.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이 주역으로 점쳤던 엘파바 옥주현과 글린다 정선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두 배우가 과거 에 함께 출연한 이후 돈독한 사이를 다져온 것이 여실히 무대에 드러나는데, 가고자 하는 길이 다르지만 친구로서 서로의 앞날에 행복을 빌어주는 넘버 '포 굿'(For Good)에서 이들의 교감은 절절한 눈물로 흘러 진한 감동을 객석에 선사한다. 누구보다 에서 만날 수 있는 보석은 또 다른 엘파바 역의 박혜나라고 할 수 있다. 굵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성량, 무뚝뚝한 표정과 몸짓 등 그녀는 엘파바의 캐릭터에 제대로 들어맞는 모습이다. 대형 작품에서 처음 주역으로 서는 것이지만 꾸준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기량을 펼쳐 온 경험이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력의 바탕이 되어 이번 무대를 거침 없이 사로잡고 있다. 그간 비련의 여인 역할로 많이 서 온 김보경이 누구보다도 귀엽고 깜찍한 글린다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도 새로우며, 등장이 잦진 않지만 당차게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는 네사로사 역의 이예은에게도 눈길이 간다. 동화 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곳곳에 숨겨진 반전 이야기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으며, '디파잉 그레비티'(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등 공연이 끝난 후에도 흥얼거리게 되는 넘버는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의 요소임이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4 / 조회 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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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무척 힘들었던 연습, 값진 무대로 보여질 것”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꼽혔던 뮤지컬 가 프리뷰 시작과 함께 지난 20일 작품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올해로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는 는 54번의 무대 전환, 40억 원 가치의 의상 350여 벌, 12.4미터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등 무대를 채우는 화려한 장치들을 비롯해 동화 ‘오즈의 마법사’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으로 풀어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영화 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해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올해 무대는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 외국어 프로덕션으로는 일곱 번째 프로덕션으로 한국어 초연이다. 이번에 공개된 장면은 자신의 능력을 알아본 모리블 학장의 추천으로 마법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엘파바가 큰 기대감에 부르는 노래 ‘마법사와 나’, 그리고 글린다와 엘파바가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면서 느끼는 각자의 당혹감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 낯선 느낌’, 마법사를 만나러 간 엘파바와 글린다가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하는 ‘단 하루’ 등 다섯 장면이었다. ‘마법사와 나’, ‘이 낯선 느낌’, ‘파퓰러’의 장면을 선보인 박혜나는 “가 너무 훌륭해서 이런 작품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엘파바 역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대형 무대의 주역이 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뷰 첫 공연을 끝낸 후 “연습이 힘들었던 만큼 값진 결과가 올 거라고 생각했고, 어제 관객들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의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약속하는 모습이었다. 너무도 다른 두 사람, 엘파바(박혜나)와 글린다(정선아)엘파바(박혜나)와 우정을 나누는 글린다(김보경)의 전 배우들은 연습 과정이 과거 어떤 작품들보다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는데, 또 다른 엘파바 역의 옥주현 역시 “오디션에 합격한 순간 굉장히 기뻤는데 그 기쁨을 잊을 정도”라며 치열했던 리허설 기간을 이야기 했다. “옥주현과 3일 내내 합숙을 한 적도 있다”는 글린다 역의 정선아는 “무거운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등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가 가진 친구들간의 우정 이야기로 인해 나와 동료들이 힘을 얻어 좋은 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선아와 함께 글린다로 분하는 김보경은 “그간 비련의 여인 역을 많이 했는데 평소 성격이 활발해서 이번에 실제 나의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로맨틱한 캐릭터로 뽑히기도 한 피에로는 이지훈과 조상웅이 맡는다. 이날 엘파바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나를 놓지마’ 장면을 연기한 이지훈은 “노래를 들었을 때는 너무 좋고 편하게 들려서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습에 들어가니 디테일 한 것도 많고 만만치 않은 것을 깨달았다”면서 “무릎을 꿇고 노래해서 무릎이 굉장히 아프다”는 너스레와 함께 남다른 고충을 꺼내놓기도 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피에로(이지훈)와 엘파바(옥주현)마법사 역은 남경주와 이상준이 더블 캐스트로 서고, 모리블 학장 역에 김영주,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사 역에 신예 이예은, 보크 역에 김동현,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은 원캐스트로 나선다. 프리뷰를 마친 후 오는 22일부터 정식 개막을 하는 뮤지컬 는 내년 1월 2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1 / 조회 1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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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정선아 등 캐스팅, <위키드> 첫 한국어 공연 만난다
오는 11월 첫 한국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주요 배역이 공개됐다. 초록마녀 ‘엘파바’ 역에 옥주현, 박혜나, 금발의 마녀 ‘글린다’ 역에 정선아, 김보경, 두 마녀의 사랑을 받는 ‘피에로’ 역에 이지훈, 조상웅, ‘마법사’ 역에 남경주, 이상준, ‘모리블 학장’ 역에 김영주,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 ‘보크’ 역에 김동현, ‘네사로즈’ 역에 이예은 등이 캐스팅됐다. 지난 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제작사 설앤컴퍼니 설도윤 프로듀서, 옥주현, 박혜나, 정선아, 김보경 등 주요 배역들이 모여 그 동안 베일에 쌓여 풀어놓지 못했던 캐스팅 과정과 소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설도윤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국어로는 7번째 공연 되는 나라로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세트를 그대로 가져와 쓴다”며 “작년에 워낙 흥행이 많이 돼 캐스팅에 이목이 쏠렸고 올해 1월부터 7차례 오디션을 치루며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주인공들이 지금 앉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을 볼 때 내정설도 있었는데 세계적인 메이저 프로덕션에서는 제작사에서 내정할 수 없다”며 “개인적인 입김이 작용할까봐 프로듀서로서 오디션장에도 가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모든 분들이 원하는 캐스팅이 나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 공연이라 엘파바 같은 경우는 한 명이 더 확정돼 있고 협의가 마무리 되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주현, 박혜나, 정선아, 김보경'엘파바' 역을 맡은 옥주현은 “오디션 기간 동안 무척 아파서 거의 포기를 하고 오디션을 봤는데 연출께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며 “부담감이 있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마녀사냥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내용을 아무래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옥주현과 함께 엘파바에 낙점된 박혜나는 “ 앙상블로 데뷔해 최근엔 등에 출연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작품이라 영광스럽다. 지금은 부담감보단 꿈을 꾸듯 행복해서 조금 더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엘파바와 다른 길을 가지만 깊은 우정을 쌓는 ‘글린다’ 역은 정선아와 김보경에게 돌아갔다. 정선아는 “1막 엔딩이 글린다가 아니라 내가 글린다를 해야할까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그는 “하지만 스스로 즐길 수 있고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실 것 같아 글린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오디션장에 글린다의 마법봉을 만들어간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오디션을 준비하다 옆에 있는 막대 걸레가 눈에 띄었다. 그걸 며칠 전에 받은 꽃다발 포장지로 꾸며서 갔더니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훈, 조상웅, 김동현, 이예은 남경주, 김영주, 조정근, 이상준엘파바와 사랑에 빠지는 ‘피에로’ 역에 낙점된 이지훈은 “피에로의 삶이 제 삶과 비슷하다. 어렸을 때 멋모르던 것과 사랑을 겪으며 성숙해 가는 과정이 지금의 내 모습과 닮았다”며 “그 동안 여러 작품을 해왔으니 경험을 녹여서 잘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에로 조상웅은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오디션에 응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어제 그 동안 출연했던 이 끝났다. 오늘부터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 무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리블 학장’ 역의 김영주는 “작년 호주팀 공연에선 모리블이 저에겐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제 연기의 결정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는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세계 각국 3600만 명이 관람한 히트 뮤지컬.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 베스트셀러를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나쁜 마녀로 알고 있던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은 착한 마녀라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뮤지컬이다. 는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9.03 / 조회 19,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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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 OST 발매
뮤지컬 의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 OST가 오는 3월 19일 출시된다.
이번 음반은 디테일한 심리묘사를 표현한 ‘막심 드 윈터’의 ‘칼날 같은 그 미소’, 소름돋는 고음으로 사랑 받는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 순수한 여인에서 강인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나(I)’의 ‘어젯밤 꿈 속 맨덜리’ 등 뮤지컬 ‘레베카’의 넘버 중 엄선한 20곡을 캐스팅 별로 담는다.
'MUSICAL REBECCA 2013 LIVE RECORDING KOREAN CAST'는 3월 19일부터 공연장 및 인터파크, YES24, 인터넷 교보문고 등 온라인 음반 판매사이트, 음반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는 뮤지컬 , ,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이기도 하다.
뮤지컬 는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3.06 / 조회 2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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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공연만 본다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 보내기 (2)
국립극장, 블루스퀘어, 충무아트홀에 이은, 국내 대표 공연장 홍보담당자들이 추천하는 ‘공연장에서 저렴하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 보내기’. 예술의전당 “상쾌하게 숲 속 산책 어때요?” 예술의전당은 연간 1300여회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국내 대표 공연장. 각종 전시와 공연으로 꽉 찬 이곳에 자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예술의전당 홍보부 정다미 대리는 이곳의 숨은 보물로 우면지(벤치 공원)를 추천한다. 오페라하우스와 세계음악분수 뒷길인 우면지는 주변에 벤치가 조성돼 숲의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다미 대리는 “우면지에서 길을 오르다 대성사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갈증을 푸는 것도 숨은 즐거움”이라며 “봄, 여름, 가을에는 세계음악분수의 음악에 귀 기울이며 음악의 선율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야외음악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소개하는 역사홍보관 ‘예술의전당 @700’ 역시 주목해보자. 지난 2월 15일 갓 오픈해 따끈한 이곳은 오페라하우스 곳곳에 조성, 예술의전당과 관객이 함께했던 순간들을 기억해 놓았다. 지하 1층 비타민스테이션에서는 예술의전당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오페라하우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선 25주년 기념 프로그램과 뮤지컬 무대 미니어처, 5월에 선보이는 연극 의 영화 버전 대본 등이 전시됐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무료 전시와 도서관을 아시나요”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을 살펴본 적이 있는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공간이 가득하다. 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정일수 과장은 이곳의 각종 전시와 체험관을 추천한다. 그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공간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정보가 없거나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오는 경우라면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에 있는 ‘4D 체험관’을 추천한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명량해전의 영상물을 상영한다. 입체 안경을 쓰고 체험의자에 앉아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세종,충무공 이야기 상설 전시와 ‘붓글씨로 한글 이름 쓰기’ ‘한글 관련 체험’ 등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일수 과장은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방문하는 경우라면 넉넉하게 도착해 전시와 영상물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한적한 공간을 원한다면 ‘한글 도서관’을 추천한다. 세종대왕, 이순신에 관련한 600여권의 서적이 구비돼 있는 도서관으로 무엇보다 복잡하지 않고 깔끔해 미리 준비한 책을 읽을 수 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며 모든 이용시설은 월요일은 휴관한다. LG아트센터 “바쁜 발걸음, 잠시 머물러 보세요” 서울 도심 한복판 GS타워에 위치한 LG아트센터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있어 공연 전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편리한 공연장이다. 하지만 늘 가던 장소가 아닌 새로움을 찾고 싶다면 분주한 발걸음을 살짝 늦추면 된다. LG아트센터 오경은 홍보담당자는 지하 1층 갤러리 구역을 추천한다.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에서 GS타워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곳 갤러리에선 항상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 사진,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물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체되는데 GS타워 지하 1층과 벽면에도 전시된다. 오경은 홍보담당자는 “꽉 찬 엘리베이터를 비집고 들어가 공연장으로 올라가기 보다, 천천히 각종 작품들을 감상하시면서 계단을 이용해 LG아트센터 오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지하1층 연결통로를 지나 공연장에 도착하지만 의외로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구는 많다. 그 중 GS타워 1층과 연결된 썬큰가든과 가든코트는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의 향기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곳. 홍보담당자는 “여름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바람 쐬기 좋은 공간”이라고 전한다. 특히 이곳은 GS타워 직원들이 유일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 그는 “공연장을 찾는 흡연자에게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디큐브아트센터 “객석 2층에 숨어 있는 괜찮은 쉼터” 디큐브아트센터는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선 디큐브시티 7층에 위치한 공연장이다. 그러니 백화점에서 아이쇼핑만 해도 이곳에서의 시간은 훌쩍 갈 것. 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게 휴식을 취할 곳은 의외로 찾기 힘들다. 디큐브아트센터 유해영 홍보담당자는 북적거리는 곳을 피하고자 하는 관객에게 공연장 객석 2층을 추천한다. 그는 “공연장 내부와 외부의 전망을 두루 조망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며 “객석 2층이라 관객들이 올라오시는 시간도 공연이 임박했을 뿐이라 이 명당자리가 의외로 한가하다”고 설명했다. 이 곳엔 도서관에 있어야 할 법한 대형 나무 테이블 있고, 객석 1층까지 이어지는 아트워크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낮 공연이라면 햇살과 함께 여유로움을, 저녁 공연이라며 야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유해영 홍보담당자는 “요즘엔 간혹 미리 올라와 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계신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디큐브아트센터 제공
2013.02.22 / 조회 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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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연, 꼼꼼하게 골라 보는 기준
“이런 적 있어요? 넘버는 이 뮤지컬이 좋은데 배우는 저 뮤지컬에 끌릴 때, 스토리텔링은 훌륭한데 노래가 내 취향이 아닐 때, 다 좋은데 무대가 너무 허술해 보일 때, 이 모든 경우의 수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본 순간이요."뮤지컬은 음악, 무대, 배우, 안무, 조명, 연출 등 수많은 요소들이 무대에 응축돼 관객 앞에 서는 종합예술. 이 중 한 가지만 삐걱거려도 관객의 예민한 레이더에 걸릴 만큼 조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모든 요소가 100% 완벽한 공연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다양하게 쏟아지는 뮤지컬의 향연에서 우리는 어떤 작품을 선택할까? 플레이디비는 지난 2월 1일부터 2월 8일까지 8일간 ‘당신의 뮤지컬 선택 기준’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785명이 5개 항목에 참여했으며(복수 응답 가능), 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관객의 뮤지컬 선택 기준을 가늠해 본다. 뮤지컬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 ‘배우’, ‘넘버’, ‘드라마’ 순 785명의 관객 중 572명(39.9%)이 뮤지컬 선택 시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무대는 배우의 예술이라 할 만큼 뮤지컬에서 배우의 비중은 크지만, 특히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많이 어필하고 있는 것. 이유로는 “아무리 좋은 넘버도 배우가 소화하지 못하면 감동이 줄어든다” “배우를 보면 그 작품이 어떨 것인지 보인다” “모든 요소가 중요하지만 배우가 연기력이 없다면 그 공연은 보지 않을 것”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작품으로 까지 이어진다” “남자 배우가 가장 중요하다” “공연 보기 전에 스토리와 넘버를 완벽하게 알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배우를 본다” 등을 들었다. 다음으로 425명(29.9%)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음악, 넘버를 꼽았다. 뮤지컬 넘버는 한번 뇌리에 박히면 쉽사리 떠나지 않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것이 특징. 특히 드라마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흡입력을 가진다. 넘버를 가장 중요하게 꼽은 이들은 “극의 몰입을 도와주고 공연을 보고 난 후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도 바로 넘버” “다른 부분이 아무리 좋아도 넘버가 별로이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캐스팅이 아무리 화려해도 노래가 듣고 싶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 등 의견을 밝혔다. 드라마 역시 중요한 요소. 332명(22.6%)이 스토리텔링의 촘촘함을 원했다. “스토리가 탄탄하면 연출이 커버된다” “처음엔 화려함에 끌리지만 보면 볼수록 스토리의 중요성을 알아간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제작사/연출 67명(4.7%), 무대/조명 41명(2.9%)이 뒤를 이었다. 최고의 캐스팅- 화려한 출연진 최고의 넘버- 뮤지컬, 영화 쌍끌이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을 대상으로 배우, 넘버, 드라마, 무대 등에 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도 흥미롭다.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을 대상으로 ‘캐스팅이 가장 좋은 뮤지컬’로 가 408명(29.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의 남자 주인공 막심 드 위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이 캐스팅돼 상반기 뮤지컬 가운데서도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작품. 여기에 강렬한 캐릭터로 시선을 잡는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 신영숙이 캐스팅돼 훌륭한 연기력과 넘버 소화력으로 갈채를 받고 있다. 312명(23.7%)으로 2위를 차지한 국내 최초 뮤지컬 의 캐스팅도 만만치 않다. 절개 있는 선비 배비장 역에 홍광호, 최재웅, 천하일색 기생 애랑 역에 김선영 등이 출연해 개막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어 정성화, 조정은, 문종원 등 원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이 237명(17.3%)로 3위, 양준모, 김다현이 매력적인 도둑 루팡으로 변신하는 이 224명(16.4%)으로 4위를 차지했다. *2013년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 기준최고의 넘버는 단연 이 520명(36.3%)으로 독보적인 선택을 받았다. 올 초, 58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영화 ‘레미제라블’ 열풍은 판틴의 ‘I dreamed a dream’, 에포닌의 ‘on my own’를 비롯해 작품의 거의 모든 넘버에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으로도 이어졌다. 여기에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 최근 레미제라블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해 열풍은 계속됐다.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오는 4월 서울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위는 370명(26.1%)이 선택한 . 이 작품에서 댄버스 부인이 부르는 넘버 ‘레베카’는 등장 씬이 많지 않은 댄버스 부인이 커튼콜에서 기립박수를 받게 하는 강렬한 넘버이기도 하다. 3위는 265명(18.3%)가 선택한 . ‘All I Ask Of You’ ‘The Phantom Of The Opera’ 등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화려한 오페라식 넘버는 한번에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어 엘튼 존, 팀 라이스 노래가 포진한 (8.1%)와 역시 앤드류 로이드 웨버, 팀 라이스 콤비의 (6.6%)가 뒤따랐다. 최고의 드라마- 탄탄한 명작, 어디 안 갔네 최고의 무대 - 화려함의 정점 드라마가 가장 탄탄한 작품으로 뮤지컬 이 498명(36.6%)의 선택을 받으며 1위로 꼽혔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역작을 뮤지컬로 옮긴 이 작품은, 자그마치 원고지 8천장 분량의 대서사시를 3시간 안에 뮤지컬로 응축해 담아낸다. 그 유명한 장발장의 은촛대 에피소드 등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돼 이야기 진행의 촘촘함은 떨어지지만 딸 코제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발장, 판틴의 희생, 외롭게 죽어간 학생혁명의 이야기는 명곡과 만나며 진한 감동을 토해낸다. 245명(18.4%)이 꼽으며 2위에 오른 역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독특하게 ‘스릴러,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관객을 유혹해 더 눈길을 끈다. 어두운 과거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윈터와 소심하지만 착한 여자 ‘나’, 그리고 죽은 안주인에 대한 병적인 집착으로 오싹한 기운을 풍기는 댄버스 부인의 얽힌 이야기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진행된다. 이어 극장 지하를 지배하는 미스터리한 남자와 오페라 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이 3위에 올랐다. *2013년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 기준무대가 가장 훌륭한 뮤지컬로는 이 꼽혔다. 421명(32.2%)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클래식한 화려함 때문. 고풍스러운 극장 내부와 어둡지만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인 극장 지하의 묘사는 관객이 원하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욕구를 채워준다. 특히 ‘The Phantom Of The Opera’ 씬은 배를 타고 극장 지하로 진입하는 두 남녀와 자욱한 안개, 촛불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의 절정을 선사한다. 20만 개의 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눈 앞에서 떨어지는 관경도 압권. 뮤지컬 는 291명(22.3%)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거대한 멘덜리 저택과 그곳 새안주인으로 들어간 ‘나’의 위축된 감정이 음습한 분위기와 함께 표현한다. 특히 죽은 레베카 방의 벽면을 회전무대로 만들어 바닷가에 위치한 고독한 공간을 부각시킨 점도 눈에 띈다. 이어 25주년 기념버전으로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으로 대체한 이 249명(19%)으로 3위를 차지했다.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배경으로 등장해 작품과 동떨어지지 않은 영상을 보여준 부분이 진일보한 점으로 평가받는다. 별다른 무대 장치 대신 화려한 색채와 조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가 4위(15.1%)에 올랐다. 이 작품에서는 붉은 노을이 지는 이집트의 강과 숲이 조명과 색채의 향연으로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디자인: 이주영
2013.02.08 / 조회 19,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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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무대란 관객들의 상상으로 채워지는 것” <레베카>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막이 오르지 않았어도, 오케스트라의 서곡이 울리지 않았어도,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았어도 무대는 이미 작품을 보여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관객들이 극장에 들어가서 무대와 마주한 그 순간부터 공연은 시작되는 게 아닐까.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역시 무대는 단순한 배경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캐릭터라고 이야기 한다. 등의 작품을 통해 거대한 감동의 캐릭터를 창조해 온 그가, 의 또 다른 매력적인 무대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무대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머리, 그리고 가슴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무대 작업과정이 많이 힘들었던 걸로 알고 있다. 라는 작품 이름만 듣고서 무척 해 보고 싶어 제작사에 이야기를 했었다. 막상 하게 되었을 때 와 작업 일정이 바로 붙어 있었는데, 지친 상태에서 를 하려니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었다. 지금까지 디자인을 해 오면서 가장 힘들었었고, 못해낼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던 작품이었다. 를 언제 알게 되었나? EMK뮤지컬컴퍼니 측과 함께 독일에서 를 봤다. 역시 독일 디자인이 깨끗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그곳의 극장 자체가 워낙에 좋다. 오페라를 위해 지어졌기 때문에 무대 중앙 턴테이블이 돌면서 내려갔다 올라올 수도 있고 옆 공간들도 충분해서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다소 쉽게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는 원작의 대본과 음악만을 라이선스로 가져왔다. 이런 상황에서 무대 디자인의 구상은 어떻게 시작하는가? 독일 공연도 봤지만 영화도 보면서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걸 파악했다. 극장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LG아트센터는 무대 뒷 공간이 없어서 전환이 없는 단일세트가 들어간다면 너무나 보기 좋은 최고의 극장이지만 뮤지컬은 세트가 많은데 공간이 없으니 뭘 놓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무대디자이너에게는 정말 도전이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의 세트도 많이 줄였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퇴장해 빨리 내려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올라오는 과정이 굉장히 편안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줘서 정말 배우들한테 미안하다. 어떤 장면에선 배우가 빠져나가야 하는데 공간이 없으니 스텝이 안아서 내려놓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세부적인 디자인 과정은 어떠했는가? 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 두 번째 작업이었다. 처음엔 서로의 특성을 몰라서 연출자의 뜻을 많이 따랐는데 그래서인지 세트가 극을 잘 운영하긴 했지만 내 색깔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내 색깔로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흔쾌히 연출자도 내 컨셉을 좋아했고 일이 잘 풀렸다. 작품의 드라마를 이해하고 인물에 연민을 갖는 게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한 적이있다. 이번 작품은 누구에게 가장 연민을 느꼈는가. 역시 댄버스 부인이다.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고, 그 옆에 있고 싶고, 지키고 싶은데 그걸 누군가가 뺏으려고 하니 방어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그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한 면이라고 보여지는데 댄버스 부인이 좀 더 과할 뿐이고 그녀를 통해 그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표현이 되는 것이다. ‘나’라는 캐릭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과거의 일들이 하나씩 펼쳐지는 듯한 구성도 좋았다. 원작 무대에서 아쉬움을 느낀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국 무대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가. 서양의 무대는 너무나 서술적이었다. 정확한 사실주의. 예를 들어, 보트 하우스면 정말 보트 하우스가 있어야 하고 절벽과 계단은 정확하고 멋있게 구현이 되어야 하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무대는 그대로 서술하기 보다는 관객들이 약간은 상상할 수 있게 해서 그 상상으로 채워지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주의 무대를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제작비가 많이 드는 까닭도 있지만, 무대를 보면 생각할 여지 없이 단번에 장면이 파악이 되고 바로 잊혀지기 때문이다. 한 번쯤은 왜 무대를 저렇게 했을까, 의문을 던져주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게 길을 터 주면 관극의 재미가 조금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대는 또 하나의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도 박스 활용이 눈에 띈다. 본인 작업의 특징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스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지구는 둥글다지만 네모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한 사람의 인생이 정리된다면 그게 박스 안에 들어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 펼쳐져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는 게 마치 기억들을 모아 박스 안에 넣는 것 같다. 등 과거 디자인한 무대에서도 박스가 매번 등장했다. 박스 안과 밖의 이야기를 연결에서 풀어낸다는 의미이다. 무대에서도 박스 속에 오브제들이 들어가있는데, 의자는 재판 장면에서 막심이 앉는 의자와 똑같고, 꽃은 레베카가 좋아했다는 난을 뜻한다. 그 밖에 밧줄, 책, 은접시 등도 각기 장면을 나타내는 장치들인데 장면에 따라 이들에 조명을 비춘다. 맨덜리 저택이 불타는 장면이 다소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도 정말 인상적인 불타는 장면을 구현하고 싶었다.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그 정도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불이 크게 나는 게 화려하고 인상적일 수 있었겠지만 드라마적으로 꼭 그렇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 해외 프로덕션은 국내 제작비의 4, 5배는 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럽만 해도 독일에서 공연을 시작하면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수 있으니 시장과 투자 환경이 더 크다. 국내 뮤지컬 시장이 커지고 있다지만 아직은 규모가 작고 제작비가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해외 무대와 국내 무대를 비교하면 디자이너 입장에서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영상, 드로잉 화면 등을 활용한 것도 신선했다. 해변 장면의 영상이 제일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현 무대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디테일 면이다. 등의 무대를 디자인한 황수연이 나의 첫 제자인데 다른 작업을 다 놓고 2주간 종일 제작소에 살면서 의 무대를 도와줬다. 그 친구가 없었다면 지금의 디테일이 나올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건 우리가 서양의 스타일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한옥을 지으면 전문가가 아닌 우리들 눈에도 어색한 면이 보이듯, 서양의 기둥, 계단 스타일을 잘 모르니 현지 사람들이 봤을 때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건축이 단층구조라면 서양은 대부분 복층이라 계단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에 대한 문법들이 있다. 그것이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다. 무대의 톤과 색이 같아서 관객들 눈에는 잘 안 보이는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웃음) 그렇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부분은 어디인가? 2막 첫 장면 레베카의 방이다. 방의 발코니가 회전하면서 무대 앞으로 나온다. 이 세트를 사람이 돌린다. 레베카 방 옆에 두꺼운 벽이 있는데 그 안에 두 명이 들어가 호흡을 맞춰가면서 민다. 사람이 무대를 움직인다는 것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행히 잘 나왔다. 의 모든 무대 전환을 사람이 하는가? 기계로 하는 부분도 있지만 벽이 오고 나가는 등의 큰 전환은 사람이 한다. 예전 김효경 선생님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덧마루 네 단을 쌓고, 40명의 사람을 앉힌 오고무 무대를 뒤에서 60명이 밀게 했었다. 그걸 보는데 전율이 있었다. 나중에 보니 무대 아래 바퀴가 다 깨져있었고 그 정도면 무대가 밀리지 못하는데 사람이니 그걸 밀었던 거다. 그걸 경험하고 나서 무대도 사람이 전환했다. 기계가 하지 못하는 걸 사람이 하고, 기계는 음악을 탈 수 없지만 사람은 음악과 리듬을 탄다. 엄청난 에너지와 전율이 있다. 아날로그가 더 따뜻하지 않냐. 당연히 그림도 기계로 할 때보다 더 예쁘다. 앞으로의 작업도 기대가 된다. 7, 8편의 작업 의뢰가 들어왔는데 다 안 하겠다고 한 상태다. 잠도 많이 자고 일단 푹 쉬고 싶다. (웃음) 나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한테 밥도 사고 선물도 해야 한다. 하반기에 뮤지컬 한 편을 할 것 같고 연극 작업도 생각 중이다. 내년에 EMK와 또 다른 작업을 조율 중인데 아마 색다른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1.29 / 조회 2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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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인터뷰_김준수, 옥주현, 이성민, 강부자, 이루마
2012년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배우를 선정하는 인터파크 2012골든티켓어워즈의 주인공은 김준수/옥주현(뮤지컬), 이성민/강부자(연극), 이루마(클래식), 김준수(국내 뮤지션) 였다. 특히 이번엔 선정 방식에 있어 투표비율이 30%에서 40%로 높여 관객 참여 비중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김준수는 과 그의 첫 단독콘서트 ‘1st Asia Tour in Seoul’ 등으로 골든티켓어워즈가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뮤지컬, 콘서트 부문을 석권해 이목을 끌었다. 강부자 역시 2009, 2011년 수상 이후 다시 연극 부문 여자 배우상을 수상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음을 증명했다. 2012년 무대를 빛낸 사람들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뮤지컬 배우로, 가수로 활동하는 것만으로 행운인데 상까지 받으니 열심히 해왔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뿌듯해요” 2012년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 부문과 국내 콘서트 뮤지션 부문 티켓파워를 휩쓴 주인공 김준수. 의 ‘죽음’ 역으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데다, 지난 해 생애 첫 솔로 앨범과 콘서트를 마무리한 그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012년은 배우, 가수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는 뿌리를 다진 느낌입니다. 뮤지컬 배우로서, 가수로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로 상까지 받으니 그만큼 열심히 해왔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서 위로도 되고 뿌듯해요.” 그는 을 통해 가수의 뮤지컬 도전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버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특히 ‘죽음’이라는, 그에게 딱 맞는 옷과 같은 캐릭터를 만나며 한층 물오른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연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스스로 의문이 들었던 역이었어요. 캐릭터 자체에 매료됐지만 그 만큼 제가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신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주위 배우분들이 주로 때부터 함께 해온 분들이라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유롭게,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저 혼자 특이하게 춤을 추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의사 반영도 잘 해주셨고 어떻게 연기를 해도 잘 받아주신 것.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어요.” 공연 중 에피소드를 묻자 “한 번 있었다”며 식은 땀 흘린 기억을 꺼낸다. “석상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는데, 갑자기 가사가 머리에서 하얗게 지워진 거에요. 원래는 잊었다가도 부르다 보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는데, 그땐 정말로 잊어서..(웃음). 그것도 석상에서 대기하면서 먼저 읊조리고 있다가 잊은 거라, 그게 힘들더라고요. 내가 가사를 잊었다는 걸 알고 장면을 시작하니까(웃음). 그 때 즉석에서 작사를 하면서 불러야 했어요.” 뮤지컬 못지 않게 그는 앨범 작업에도 열중했다. 첫 솔로 앨범 ‘TARANTALLEGRA’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고, 그의 단독 콘서트 역시 매진을 이어갔다. 그로선 방송 활동에 제약이 있기에 팬들의 사랑은 더 뜻 깊다. “사실 앨범 자체를 낼 수 없다고 생각 했었어요. 방송을 못하는데 어떻게 하나, 했는데 해보니까 절망적인 건 아니구나, 다른 돌파구가 있구나, 알 수 있었어요. 올해엔 더 지치지 말아야겠다, 다짐을 한 계기도 됐고, 방향도 보였습니다. 저에겐 큰 수확이라기 보단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잊을 수 없는 해죠.” 올해 그를 기다리는 뮤지컬과 콘서트 관객이 많을 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가수,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할 건 분명하다고.“팬들에게 정말 고마워요. 이번에 두 부문으로 상을 탈 수 있었던 것도 매번 어떤 작품을 하든 믿어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매 공연,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할게요.” “무대를 대하는 마음이 신성해지니 무섭기도 하고 책임감도 강해집니다” 뮤지컬 으로 201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옥주현이지만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부분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데에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한다. “아무래도 티켓파워가 좋은 배우와 함께 한 덕이 많이 본 것 아닐까요. 하하. 정말 행복해요. 좋은 결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가 연기한 엘리자벳은 한 나라의 황후임에도 채워지지 않는 고독과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한 평생을 힘들게 산 불운한 여인.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여인”이라며 “배우로서 자유롭게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한다. 현재 옥주현은 의 강하고 아름다운 여인 ‘마리’와 에서 전주인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미스터리한 여인 ‘댄버스 부인’이라는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워낙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한다는 건 쉽지 않을 터. 짧은 기간 겹치지만 그만의 방법이 동원된다.“저는 제가 직접 메이크업을 하잖아요. 메이크업을 하는 동안 맨얼굴에서 그 인물로 가는 모습을 통해 그 캐릭터로 가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런 시간들을 이용하는 편이죠. 그리고 전날 다음날 해야 하는 공연을 대본을 다시 한 번 봐요. 조금 힘들지만 좋아요. 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2005년 뮤지컬 로 데뷔한 이후 옥주현의 뮤지컬 행보는 진중하고도 화려했다. 등에서 보여준 연기 또한 매번 전작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다 같이 노력 하는 거라 솔직히 대답하기 참..민망해요. 전 제 능력을 많이 믿진 않아요. 부족하고 나약한 면이 많아서 어딘가 믿고 가는 구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거든요. 그 인물이 되기 위해 자료를 헤집고 다닌 다든가, 연습을 많이 한다든가, 이런 게 켜켜이 쌓이면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그게 없으면 저도 정말 믿을 게 없거든요.” 2013년 옥주현의 뮤지컬 행보는 역시 독보적일 것으로 보인다. 연기 변신을 보여준 이후 “어떤 반전이 있지 않는 한” 다시 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지털 싱글로 5년 만에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바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오랜만에 가수로서 나서 "낯설다"고 살짝 웃는다. 뮤지컬에 올인 하면서 그의 생활 패턴도 달라진 그다. “저는 심지어 날짜가 며칠인지도 몰라요. (웃음) 너무 친한 친구들하고도 시간을 못 보낸지 3~4개월이 넘었고요. 전엔 공연을 하기 전에 사람들을 만났는데 방해가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생활 패턴이 공연에 맞춰진 거죠. 전 의지가 강하지 못해서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되거든요. 이것 자체가 공연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패턴이니까 행복하고 좋다고 생각해요.” 올해 역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데에 각오를 다진다. “어떤 작품이 됐든 무대에 신성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되게 무섭긴 해요. 전에 선배님이 ‘무대에서 살다 죽고 싶다’는 인터뷰를 보면 그 마음이 뭘까 완전히 헤아리지는 못했거든요. 지금도 다 헤아린 건 아니지만 정말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니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겠다 조금은 이해가 되요.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시는 관객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무대에 서겠습니다.” “연극은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과정, 언제고 무대를 놓지 않고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이성민은 황금빛 트로피를 쥐고 “받았던 상 중 가장 멋있다”라고 말하다 “가장 마음이 편안해 지는 상”이라며 은근한 미소를 짓는다. 약 25년 간 믿음으로 채워 온 곳에서의 박수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져서일까. “대구에서는 전국연극제 연기상도 타 봤는데, 서울 올라온 후 연극으로 상 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기분이 좀 묘해요. (웃음) 드라마 덕분이죠. 는 드라마 시작 전에 이미 하기로 약속된 작품이었고, 그간 연극하면서 제가 지명도 있는 배우도 아니어서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지난 해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가슴 따뜻하고 열정적인 중증 외상외과 의사 최인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이성민. 뜨거운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은 그의 연극 무대에도 이어져 넉살 좋은 부동산 개발업자 춘발 역으로 섰던 극단 차이무의 가 매진사례를 낳기도 했다. “다음에 를 하게 되면 장우 역을 해 보고 싶어요. 처음 이 작품 할 때가 서른 여섯이었는데 이제 마흔 여섯이 되었으니까 다른 캐릭터를 해도 되는 나이죠. (웃음)” 대구에서 연극만 하던 그가 극단 차이무와 연을 맺게 된 건 서른이 넘어 이상우 연출을 만나게 되면서다. 한창 배우로서 답답한 게 많았을 때 우연히 대구에서 함께 작품하며 연출가 이상우를 만난 이성민은 “신천지를 만난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딱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연출가의 모습이셨어요. 그래서 정말 신나게 작업을 했었죠. 공연이 끝나고 서울에서 연극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당시 있던 극단 대표가 날 안 놔줬었어요. 그때 내가 극단 살림 다 살리고 있었으니까. (웃음)” 월급제 극단에서 배우로, 스텝으로 종횡무진 뛰고 있던 이성민은 413석 객석을 연일 매진시키며 2만 5천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구 아동극계를 평정한 유명 흥행 연출가이기도 했다. 지금도 아동극 제작의 꿈이 있다는 그지만, 배우로서의 도약을 위해 결국 서울로 향해, 소품 담당, 배경으로 서 있는 동상 역 등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대구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수도 있었지만 서울에서 3년만 버텨보자, 한 거죠. 언젠가 그 때를 돌아보며 내가 청춘일 때 치열하게 고민하고 무언가 생각하면서 작업했던 게 참 잘했었구나, 스스로 칭찬했을 때가 한번 있었어요. (웃음)” 이성민에게 연극과 극단 차이무는 “늘 있던 모습대로 있을 수 있고, 날 오해 없이 봐주는 곳”이다. 늘 먹는 밥과 김치처럼 편안하지만 그 어디에서보다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곳. 이제는 막막하고 힘들었던 본인의 젊은 시절에 비추어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를 꿈꾼다. “대한민국 전체를 설득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죠.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걸, 앞으로도 연극을 놓지 않고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요.” “관객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계속 무대에 서고 싶어요. 연극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제가 로 벌써 3년째 이 상을 받았는데, 염치가 없네요. 후배들한테도 이 상을 물려줘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상을 타게 됐으니 감사 드리고, 3년 탔으니까 이제 그만 타야 되겠지만 앞으로도 관객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연극을 계속 하고 싶어요. 연극 많이 사랑해주세요." 연극부문 3관왕을 차지한 강부자는 "후배들에게도 상을 물려줘야 하는데 염치가 없다"며 미안해하면서도 얼굴 가득 웃음을 띄웠다. 연극 과 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는 그녀는 이 벌써 5년째 흥행하는 이유로 '가족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이 연극은 결국 우리 가족과 핏줄, 모녀 이야기거든요. 이 세상에 어머니 없이 태어난 자식은 없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모녀 관객만 주로 오시다가 나중에는 아들과 같이 오기도 하고, 남편이랑도 오시고, 온 가족이 보러 오기도 해요. 어느 도시에선 다섯 번째 공연을 했는데 아직도 매회 1000명 이상 보러 오시는 걸 보면 이 작품이 우리 가족 이야기, 핏줄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객을 만난 만큼, 기억에 남는 이도 많다. 구미 공연에서는 한 관객이 울다가 쓰러지는 바람에 객석에서 실려나갔고, 또 다른 도시에서는 커튼콜 때 무대위로 저벅저벅 걸어 나와 꽃다발을 전해준 관객이 있었다고. "객석에서 통곡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연기를 하다가 마음 속에서 깜짝 놀래죠. 특히 어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거나, 암투병중이거나 그런 사연이 있는 분들이 그렇게 통곡을 하고 우세요. 잊지 못할 일이 많죠." 같은 역할로 수십, 수백 번을 무대에 오르다 보면 지칠 법도 하련만, 무대를 향한 그녀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가끔은 '이 대사 말고 다른 대사를 하고 싶은데' '다른 작품도 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오르면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전 공연 시작하기 전에 꼭 기도를 해요. 오늘도 아무 탈 없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하게 해 달라고. 그리고 나서 무대에 오르면 1시간 50분 동안 신들린 듯이 힘든 줄 하나도 모르고 하죠." 연극과 드라마 외에 뮤지컬 출연 제안도 받았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자신과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한다. "예전에 쪽에서 빌리의 할머니 역할을 제안해왔어요. 근데 그 때 을 같이 하느라 너무 바빠서 못 했죠. 지금도 뮤지컬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어요. 언제든 적당한 역할이 온다면 하고 싶어요." “변치 않고 음악을 이어나가면 관객들이 계속 내 공연을 찾아와 주리라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예상치도 못한 소중한 상을 주셔서 너무 감동이네요. 제가 그만큼 공연을 많이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겨주셨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께 보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국투어 콘서트 와 , 그리고 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과 함께한 등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낸 이루마는 "2012년은 제게 모멘텀이 된 해"라고 말했다. 군 제대와 결혼 후 '이제 팬들이 공연을 보러 오지 않으면 어쩌지'하며 걱정했던 그에게 전국 곳곳에서 만난 관객들의 성원이 큰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고. "이제는 관객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해졌어요. 가족관객도 많고, 이제 막 피아노를 시작한 어린 친구들부터 30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계속 공연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됐죠. 사람들에게는 늘 음악이 필요하고, 내가 변치 않고 음악을 하면 사람들이 계속 내 공연을 찾아와 주리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의 공연을 지향하는 그는 자신의 공연이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길 바란다. "제가 주로 가사가 없는 연주음악을 하다 보니 관객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많이 남겨주거든요. 연주하면서 관객들에게 '여러분의 추억과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라고 자주 얘기해요. 나중에 후기를 보면 '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또 한 해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됐다'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 힐링이 대세잖아요.(웃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고 가시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하죠." 2012년이 그에게 각별한 해였던 또 다른 이유는 오랫동안 희망해 온 가요 작업을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백지영의 싱글곡 '싫다'를 작곡한 그는 좋아하는 아이돌로 2am을 꼽으며 앞으로도 가요 작업을 더 넓혀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죽어도 못 보내' 같은 곡을 들으면서 '나도 저런 노래 한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왠지 저와 스타일이 맞을 것 같거든요. 새로운 음악을 만들려면 새로운 영감을 받아야 하는데, 가요라는 것 자체가 제 음악적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가장 큰 분야인 것 같아요. 원래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올 때도 가요 작곡을 하려고 했는데, 그 땐 뜻대로 잘 되지 않았거든요. 그 꿈을 다시 이루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그의 공연은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전국 투어콘서트 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안산, 대구, 전주 등에서 이어가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제스퍼 폭스(Jasper Forks) 등 유명 음악인들의 소개로 그의 음악이 유럽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아시아에서도 이루마의 인기는 뜨겁다. "얼마 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유아용품 전시회에서 간단히 두 곡을 연주했는데, 제가 왔다는 소식이 SNS로 금세 퍼져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인 거에요. 그래서 숙소에 갔다가 다시 나와서 한 시간 정도 즉석 공연을 했어요. 그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았죠. 나중에 명동 같은 곳에서도 즉석으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글: 플레이디비 편집부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이주영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소감영상
2013.01.21 / 조회 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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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어두운 이야기에 서스펜스, 로맨스가 모두 담긴 작품”
큰 관심 속에 지난 주 토요일 개막한 뮤지컬 가 17일 언론에 주요 장면을 공개 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설명으로 진행된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레베카’, ‘신이여’, ‘맨덜리 가장 무도회’ 등 의 일부 장면들을 전 출연진들이 선보였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베스트셀러 소설과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한 ‘레베카’는 아름답고도 미스터리한 여인 레베카를 둘러싼 비밀, 그녀를 추앙하는 댄버스 부인과 새로운 안주인 ‘나’, 그리고 고통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막심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막심 드 윈터(오만석), 순수한 '나'(임혜영)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중 미스터리 물은 드물다”면서 “어두운 이야기, 서스펜스, 로맨스가 다 들어있는 작품”으로 를 설명했다. 강인한 인상을 남긴 히치콕 영화와의 차이점으로 “영상 등 현대 기술을 활용하여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을 꼽기도 했다. 영국 신사 막심 드 윈터 역의 유준상은 “캐릭터가 비슷해 질까 소설이나 영화는 일부러 보지 않고, 작품과 연출의 코멘트 안에서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멋있는 옷을 잘 소화하기 위해 밥을 덜 먹고 있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선사한 그는 특히 함께 막심 역을 맡은 류정한, 오만석에 대해서 “시종일관 셋이 붙어 다니면서 서로 간지가 날 수 있도록 서로 칭찬과 주문을 한다”며 돈독한 관계를 뽐내기도 했다.'나'를 받아들이지 못한 댄버스 부인(옥주현)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막심(유준상)과 그를 굳걷히 지키는 '나'막심(류정한)의 절규는 극에 달하고“피부과에 다니는 등 외모에 집중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풀어간 류정한에 이어 오만석은 “최근 10년 동안 막내는 처음이라 형들의 자세, 리더십 등이 많이 공부가 된다”고 덧붙이는 모습이었다. 작품의 어두운 기운을 이끄는 댄버스 부인에는 옥주현, 신영숙이 함께 나서고 있다. “색이 짙은 조연이었고 그간 악역을 해 보지 않아 출연 결심을 했다”는 옥주현은 “소설책 속 묘사들을 읽으며 빨리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나'를 인정할 수 없는 댄버스 부인(신영숙)이날 댄버스 부인의 넘버 ‘레베카’를 선보인 신영숙은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압권이며 이 노래가 반복될 때 마다 사랑, 승리, 배신 등 다른 색으로 불려지는 게 더욱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더했다. 김보경과 함께 ‘나’ 역을 맡은 임혜영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극을 끌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른 배역을 접하면서 내면에서 반응하는 걸 관찰하는 등 정서적인 면에 집중했다”고 공연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레베카를 부르짖는 댄버스 부인(옥주현)특히 그녀는 막심 역을 맡은 세 상대 배우에게 “유준상은 대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믿음이 크고 기대고 싶은 남편, 류정한은 중후한 목소리에서 막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막심, 오만석은 잘 웃기고 즐거워서 아내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 줄 것 같은 남편 같다”고 말해 영국 신사들의 경쟁심에 살짝 불을 당기기도 했다. 웅장하고 날카로운 스릴러 뮤지컬 는 오는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1.18 / 조회 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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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팽팽한 두 여자, 무대와 객석에 불을 질렀다
남자 배우들에게 가 있다면 이젠 여자 배우들 사이에서는 가 꼽힐 것이다. 선과 악을 오가는 강렬한 캐릭터 변신과 그 안에서 갈등하는 지킬의 고뇌가 남자 배우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면, 믿음과 배신, 복수로 이어지는 한 여인의 변신이, 순수하고 여린 모습에서 진정한 강인함으로 자신과 한 남자를 변화시키는 또 다른 여성의 모습이 여배우들에게 어찌 아니 매력적일 수 있겠는가. 뮤지컬 는 믿음과 배신 사이에서 벌이는 ‘나’와 ‘댄버스 부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축을 이룬다. 가진 것 없이 수다쟁이 부인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던 순수한 아가씨 ‘나’는 명문가의 주인 막심 드 윈터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하지만 막심의 전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진 집사 댄버스 부인은 새로운 안주인인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두 여인의 완력 다툼이 아니다. 는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굳건한 한 사람에 대한 믿음, 그 이면에 감춰진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신데렐라 스토리로 그치기 쉬운 한 여인의 용기 있는 성장기를 맞물리며 작품에 드라미틱한 묘미와 짙은 힘을 더한다. 막심의 긴 대사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등 1막 중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2막의 가열한 몰아침이 이를 충분히 채워준다. 그녀들을 변하게 하는 기점엔 맨덜리 저택의 주인 막심 드 윈터가 있다. 밝힐 수 없었던 과거의 그림자 속에 끌려다니던 가련한 한 남자는 속속들이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 진정한 사랑 앞에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1938년 발표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는 이후 히치콕 감독이 만든 동명 영화에서 더욱 영감을 찾아 미스터리 스릴러의 기운을 가득 풍기고 있다. 단연 분위기를 압도하는 건 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단조와 장조 사이를 줄타며 아슬하고도 강렬한 기운을 여과 없이 뿜어낸다. 댄버스 부인의 간절한 기도이자 절규이기도 한 ‘레베카’, 댄버스 부인과 ‘나’가 물러섬 없이 대적하는 ‘미세스 드 윈터는 나야’등의 넘버는 관객들의 소름을 돋게 한다. 노래와 가사만을 라이선스로 들여온 한국의 에서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무대이다. 맨 처음 무대 막에 그려지는 맨덜리 저택의 모습에서부터 이질감은 커녕 더욱 깊은 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영상 활용도 일품이다. 장면이 바뀔 때 마다 각각 다른 부분이 조명되는 프로시니엄 무대의 테두리도 놓치지 말자. 여기의 수 많은 상자 속 소품은 장면과 연결되는 또다른 상징이다.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는 자신의 전작 등에서 보여줬던 짙고 깊어서 눈부신 무대를 에서 절정으로 구현해 내었다.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과 신영숙이, 막심 드 윈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나’ 역에 김보경, 임혜영이 나선다. 캐스팅 별 호불호를 가릴 수 없이 저마다 개성있는 무대를 표하고 있다는 평이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2013.01.16 / 조회 2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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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레베카> 신영숙
서울의 기온이 영하 16도를 찍으며 ‘이보다 더 추울 수는 없다’를 실감케 한 날, ‘이보다 더 화통한 여배우의 웃음소리는 없다’를 보여주며 배우 신영숙이 등장했다. 지극히 엄숙하고 고귀한 ‘마마님’이라는 별명은 무대 위 모습에서만 통한다는 듯, 온 몸에 경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 재치가 넘치며 사려 깊은 의 라리쉬 부인에 이어 주인도 외면했던 저택을 어두운 그림자처럼 지키고 있는 의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아 연습에 한창인 그녀는,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캐릭터가 나와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이라며 피로의 기운을 떨쳐낼 수 있는 이유를 말한다. 그 누구도 쉬이 견주지 못하는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 온 그녀에게 우리는 또다시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성격이 굉장히 호탕한 것 같다. (웃음) 약간 해피 바이러스? (웃음) 원래 재미있고 유머러스 한 걸 좋아한다. 스트레스 쌓이거나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픽사 애니매이션을 보면서 맨날 울기도 하고.(웃음) 강요하지 않는, 밀지 않는 교훈들! DVD도 다 소장하고 있는데 ‘니모를 찾아서’ 같은 건 세, 네 번 본다. (웃음) 무대 위 신영숙과는 다른 의외의 모습이다. 다들 “이런 모습이 있었어?” 하고 놀란다. 기획사 대표님들마다 나에 대한 이미지가 저마다 있으셔서 거기서 잘 못 벗어나시는 것 같다. 난 굉장히 자유로운 애인데.(웃음) 너무 극과 극으로 튀는 것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모든 모습이 다 나에게 있는 모습이니까, 난 이게 좋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하고 있다. 타고난 체력이지만, 최근 태어나서 가장 바쁘고 체력적으로도 지치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두 작품 속 배경과 내가 너무나 잘 맞는다. 라리쉬 부인(황태자 루돌프)과 댄버스 부인(레베카)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극과 극임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다. 라리쉬는 자기 앞가림도 잘 못하면서 오지랖이 넓고(웃음)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을 걱정해주는 모습이 평소 내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는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 (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쭉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닌 것 같다. ‘해골 같은 얼굴의 움푹 꺼진 두 눈으로 나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소설 속 댄버스 부인은 굉장히 날카롭고 섬뜩하게 묘사되고 있다. 3년 전 공연 할 때 작곡가 르베이가 내 노래를 듣고 “딱 댄버스 부인 역할”이라고 했었다. 그 당시 가 무슨 작품인지도 모르고, 기획사 쪽에서 준 음원으로 노래를 들었는데 굉장히 임팩트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역할이 하녀라니. (웃음) 뭐, 내가 하녀부터 출발했지, 그러고. (웃음) 그러면서 그쪽에서 하는 말이 뮤지컬에서 댄버스 부인은 처음 봤을 때 마치 레베카인 착각이 들 정도로 도도함과 우아함을 지닌 여자라는 것이다. 댄버스의 내면에 초첨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 나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공연 연습을 시작하면서 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고, 연습을 하면 할 수록 이 여자에 애착이 간다. 그녀가 평생을 바쳐 보인 신념과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지, 내가 잘 표현해야 한다. 매 공연마다 신영숙이 부른 넘버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의 황금별은 빼 놓을 수 없겠다. 는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였다. 그 노래 자체가 너무 좋을뿐더러 인지도나 여러가지로 날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얼마 전 제야 음악회에서도 불렀는데 그날 2회 공연을 하고 갔어도 ‘황금별’을 부르면 아무리 피곤해도 힘이 난다. 연말의 설레임, 새해의 희망을 품고 있는 관객분들의 눈을 일일이 마주치면서 불렀는데, 그분들에게 내년에도 파이팅 하시라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가 ‘황금별’이다. 그런 충만한, 행복한 에너지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 노래를 3년 내내 불러서 ‘신영숙의 황금별’이 됐다는 건, 정말 잘나가는 배우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굉장히 큰 축복인 것 같다. ‘황금별’ 외에 기억에 남는 뮤지컬 넘버가 있는가? 에서 호수의 여인 역을 했던 것도 너무나 좋았다. 얼마 전 CJ콘서트에서 의 ‘대체 내 배역 왜 이래’를 불렀다. 다들 우아한 곡 부르는데 내가 그 노래를 하니까 모두 뒤집어지고 반응이 폭발적이었다.(웃음) 난 코미디를 너무 사랑한다. 웃음을 줄 수 있지 않은가. 또 그 작품과 노래가 그냥 웃기는 게 아니라 메시지가 있다. 배우로 살면서 도대체 왜 내 배역은 왜 이럴까, 이런 거 많이 느꼈기 때문에 그 마음 너무나 잘 알기도 하고. (웃음) 과거 한 인터뷰에서 “차라리 오디션 노래가 다 어려웠으면 좋겠다”고 말한 걸 봤다. 이건 분명 자신감이다. (웃음) (웃음) 성대가 강하기도 하고. 남들보다 음역대가 넓다 보니 어느 정도 음역이라면 유명한 배우들에게 배역이 가고, 조금 음역대가 넓으면 내게 기회가 오는 것 같다. (웃음) 노래 잘하는 건 집안 내력인가? 식구들이 다들 목소리가 크다. 그런데 1남 4녀 중에 나 빼고 다 음치다. (웃음) 성대는 타고났으나 그 밖의 것들은 막내인 나에게 몰아주신 것 같다. (웃음) 유독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너무 좋아해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했고, 남들 보단 좀 늦은 고 2때 성악 공부를 시작했었다. 성악 전공인데 뮤지컬 배우로 나섰다. 생각해보니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처럼 뮤지컬이 왕성하진 않았지만 뮤지컬에 대한 입지나 관심이 커지던 게 내가 데뷔하던 무렵이었다. 유학 갈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오디션이 있었는데 그 작품이 약간 클래식 한 면이 있어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했었다. 대학교 때도 성악은 성악대로 하고 다른 자리에서는 육성으로 노래를 많이 불렀었다. 그게 지금 강점이 된 거다. 다양한 소리를 섞어서 노래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이 배우로서도,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장점이 되는 것 같다. 배우 신영숙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리게 된 건 데뷔 10년 차에 의 그리자벨라 역을 맡으면서가 아닐까. 그땐 정말 여유가 없었다. 삶의 여유가 아닌 마음의 여유 말이다. 서울예술단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조연을 맡아 해오고 있었고, 그것 역시 굉장히 감사하고 재미있었지만 그리자벨라는 정말 도전해 볼만한 역할이었다. 데뷔 10년이라 해도 당시 인지도 없는 무명배우였기 때문에 누가 날 그리자벨라로 생각하겠는가. 몇 차례 오디션을 봤는데 정말 큰 도전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노래 뿐 아니라 모든 걸 다 같이 생각해서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에 인연이 있는 역할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안되면 할 수 없지만, 그 인연을 잡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거다. 후배들은 내게 무슨 걱정이 있느냐, 나처럼 되고 싶다, 그러기도 하지만 난 지금도 너무나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쉽지 않아서 재미있는 것 같다. 쉬웠다면 오만해졌을 수도 있고. 배우가 오만해지면, 진짜 나태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쉽지 않은 게 오히려 감사하다. 소위 인지도가 없었던 20대에도 ‘쉽지 않은’ 배우의 길을 감사하게 생각했었나? 그 때는 참 재미있었다. 를 하고 서울예술단에 들어갔는데 성악과 나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거기서 많이 배웠다. 신영숙이라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무대에서 월급 받으면서 훈련한다는 게 너무나 소중했고 지금 내게 어마한 재산이 되었다. 당시 주연을 많이 맡았지만, 지금 주, 조연을 가리지 않는, 어떻게 보면 거꾸로 가는 배우가 될 수 있게 기본을 쌓아 준 게 서울예술단이었다. 다시 성악을 할 생각은 없는가? 서울예술단에 있을 때, 오페라와 뮤지컬 창법이 되니까 오페라에서 연기를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시 오페라를 봤는데 여전히 클래식 음악의 감동, 아름다움만 강조가 되는 것이었다. 여기에 연기까지 더해지면 참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시험을 보기도 했었다. 1차에 합격해서 한턱 쏘기까지 했는데 2차에서 떨어져서. (웃음) 근데 지금은 안 뽑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이 너무 재미있다. 뮤지컬의 어떤 부분이 그리 재미있는가? 지금 뮤지컬이 문화의 대세다. 성악계는 지금도 정말 힘이 든다. 유학 다녀온 동기들도 힘들어 한다. 그게 안타까우면서도 내가 뮤지컬을 하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 내 성격과도 너무 잘 맞고,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배역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어떻게 행복한 일이 있을 수 있나. 팬들과의 관계도 돈독해 보인다. 트위터에선 한 팬이 선물한 맛있는 음식 사진이 연일 업데이트 되기도 하고. (웃음) 그 분 때문에 요즘 드레스가 찢어질 정도다. (웃음) 나 뿐만 아니라 공연계를 사랑하시는 분이신데 음식점을 하고 계시기도 하지만 모든 종류의 음식들을 정말 잘하신다. 너무 맛있다. 생전 처음 보는 음식들도 많고, 다른 배우들도 “이번에는 뭐 왔어?” 하고 다 모여든다. (웃음) 더 뛰어난 스타들도 많은데 신영숙을 좋아해서 공연을 보러 와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는 게 정말 너무나 감사하다. 몇 년 동안 응원해 준 팬들은 뭘 나눠도 아깝지 않은, 정말 가족 같다. 지금도 팬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때론 팬들의 과도한 관심과 표현이 배우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 경지까진 안 가봐서. (웃음)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게 더 옳은가, 팬들을 위해 몇 회라도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인가, 너무나 힘든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그 때마다 날 일으켜 세우고 다시 힘을 내게 해 주는 게 관객들이다. 저렇게 날 좋아해 주시는데 내가 뭐라고, 그깟 자존심이 뭐가 중요하다고. 무대에서 저 분들을 만나는 게 나의 사명인데, 그걸 하려고 배우를 하는 건데. 그러다가도 한편으로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바란다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 (웃음) 학교 선생님이기도 하다. 테크닉 뿐 아니라 15년 가까이 현장에서 뮤지컬 배우로 살면서 겪고 느꼈던 것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런 걸 가르치는 것도 나의 또 하나의 일인 것 같다. 그들에게 쉽지 않다, 그러니 진짜 이 일을 사랑해야 할 수 있고, 보이는 것처럼 화려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커서 어느 정도 활동 할 수 있게 현역 뮤지컬 배우들이 노력하는 게 또 하나의 사명 같다.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입지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인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 신영숙’ 말고 이름 앞에 붙이고 싶은 다른 수식어가 있는가? 선생님.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고 학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기도 한다. 공연은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런 문화 나눔이 좋다. 아이들의 실력이 늘어가는 게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기도 한데 당장 그런 게 없으니까. (웃음) 형제들은 다 결혼해서 잘 사는데 나만 남았다. 부모님이 나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시는 거다. ‘쟤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웃음) 난 배우치고 이름도, 외모도, 모든 게 평범한 것 같다. 그런 평범하고 편안한 게 내 매력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평범한 삶을 놓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순리대로 사는 게 참 좋다. 쉽진 않겠지만 그러면서도 배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2013.01.07 / 조회 2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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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뮤지컬 <레베카> 연습현장
2013년 기대작 뮤지컬 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1940년 선보인 영화에 영감을 받은 무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20년대 후반 영국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순수한 여인이자 이 작품의 나레이터 ‘나’와 부인을 잃고 ‘나’와 결혼한 맨덜리 저택의 주인 ‘막심 드 윈터’, 전 주인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집사 ‘댄버스 부인’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이번 공개 연습에선 대저택의 주인이자 죽은 전 부인의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은 유준상과 오만석, 막심과 결혼하는 순수한 여인 ‘나’ 역을 맡은 임혜영, 김보경, 그리고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이 각 씬을 연기해 공연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나와 막심이 호텔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과 결혼한 두 사람이 처음 맨덜리 저택에 당도하는 장면은 오만석/임혜영, 유준상/김보경이 똑 같은 장면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전부인에 대한 막심의 그림자로 막심, 나, 댄버스 부인의 갈등이 드러나는 장면, 나에 대한 댄버스 부인의 적대감과 분노가 표출되는 장면도 이어 진행됐다. 특히 댄버스 부인의 속을 알 수 없는 말투와 어두운 집착은 스릴러 뮤지컬로서 재미를 기대케 했다. "파티 해도 되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막심의 절규 "이곳 안주인은 한 사람 뿐이야" "레베카만이 이곳 주인이야"는 의 마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러브스토리와 스릴러의 어두운 분위기를 결합한 드라마, 르베이의 감성적인 음악이 합쳐져 2013년 기대 뮤지컬로 주목 받고 있다. 는 2013년 1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레베카"연습 현장!
2012.12.29 / 조회 2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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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내년 EMK뮤지컬컴퍼니 라인업 발표
뮤지컬 를 비롯 현재 로 많은 관객들을 만나오고 있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내년도 공연 예정작을 발표했다. 2013년 신년 가장 먼저 찾아오는 작품은 뮤지컬 (2013.1.12~3.31, LG아트센터). 데임 다프테 뒤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들기도 한 이 작품은, 순수한 한 소녀가 사랑과 결혼을 거쳐 강인한 여성이 되어가는 모습이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 만들어 2006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했으며 한국 초연인 내년 공연에서는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등이 캐스팅 된 상태다. 2010년과 2011년 큰 사랑을 받아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갔던 뮤지컬 (2013.6.5~8.3, 충무아트홀 대극장)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사랑, 음모, 배신, 그리고 처절한 복수까지 몬테크리스토 섬에 얽힌 비밀과 정직한 선원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에드몬드 단테스, 개성 만점 캐릭터, 그리고 프렝크 와일드 혼의 웅장한 음악 등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록된 뮤지컬 (2013.7.25~9.7, 예술의전당)이 내년 하반기 대기 중이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 8개 부문 수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녀주연상 수상 등 공연 시상식에서 수 많은 트로피를 가져간 이 작품은, 실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에 ‘죽음’이라는 판타지 캐릭터가 더해져 이색적인 매력과 카리스마를 선사한 작품이다. 프랑스 뮤지컬의 대명사 (2013.9~11,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를 기다리는 관객들도 많을 듯 하다. 1998년 파리 초연 이후 전 세계의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 댄스, 아크로바틱 등이 더해진 화려한 군무, 상징적인 무대 미학 등이 어우러진 명작으로 평가 받는다. 2007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4년 만인 내년 하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11.19 / 조회 16,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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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뮤지컬 <레베카>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등 캐스팅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진 뮤지컬 가 내년 1월 첫 선을 보인다. 는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 콤비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사고로 죽은 전 부인 레베카의 어두운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1940년 스릴러의 거장 히치콕이 영화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막심 드 윈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댄버스 부인 역에 신영숙, 옥주현, 나 역에 임혜영, 김보경 등이 캐스팅 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성 강한 레베카의 사촌 잭 파벨 역에 최민철, 에녹, 극 중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반 호퍼 부인 역에 이경미, 최나래, 막심의 누나이자 ‘나’의 든든한 친구 베아트리체역에 이정화, 막심의 진정한 친구 프랭크역에 박완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는 2013년 1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11월 5일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이미지;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10.29 / 조회 1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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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실한 삶을 꿈꾸다, <두 도시 이야기> 류정한
한동안 그를 보기 힘들었다. 뮤지컬 에 이어 드라마 '러브 어게인'까지 활동은 쉼 없었지만, 작품 외 다른 곳에서는 통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그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고,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해 그간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오디션도 보지 않았다고. 묵묵한 행보로 더러는 오해를 사기도 했던 그가 를 통해 '류정한의 건재'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을 완벽히 소화해낸 그를 향해 공연장에서는 매회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시드니 칼튼이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했듯, 류정한도 와의 만남을 통해 변한 듯 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에 나타나지 않으셔서 많이들 궁금해했어요. 인터뷰도 한동안 안 하셨죠.사실은 제가 을 할 때부터 매체 인터뷰를 자제했어요. 드라마를 할 때도 거의 인터뷰를 안 했고. 그냥 조용히 (공연)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조금 힘든 시간도 있어서 마음의 정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딴 생각 안 하고 그냥 온전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연습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는지 궁금해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이런 고전의 경우는 분량이 많잖아요. 이걸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가야 할 부분도 많고, 동시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인물과) 섞여야 하는 신에서는 잘 섞이면서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충분히 얘기해야 하고. 그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조건 사랑 이야기로만 보여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이야기로 비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연이 잘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연습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받으셨을 때 시드니 칼튼으로부터 받은 첫인상은 어땠나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을 통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진짜 희생이 뭔지, 진짜 사랑이 뭔지.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작품을 너무 어렵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단순히 칼튼이 루시를 사랑해서 (다네이) 대신 죽었다고만 알고 가시면 되게 속상할 것 같아요. 그것만은 아니거든요. 칼튼이 죽은 것은 루시 한 명 때문이 아니라 루시를 통해서 진짜 가족, 진짜 사랑… 이런 것들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순수함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그런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칼튼이 변한 것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서겠죠? 그게 시발점이 됐겠죠. 어쩌면 칼튼은 의 돈키호테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돈키호테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남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이 세상이 미친 것’이라고 하잖아요. 칼튼이 늘 술에 빠져 있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염세주의자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야말로 가장 정확하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과 타협하기 싫고, 싸우기도 싫어서 술을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루시였던 거죠. 아주 작은 것이지만, 칼튼 안의 어떤 진심, 따뜻함을 건드려준 거죠. 그만큼 칼튼은 순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루시의 작은 호의에도 정말 감사해하고.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누구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를 하면서 오랜만에 힐링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셨죠. 시드니 칼튼을 연기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었나요? 그럼요. 를 할 때도 그랬어요. 원래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많이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 것인지, 영악하게 생각하고 앞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됐죠. 그러면서 하다못해 담배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고.(웃음) 아주 작은 데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 같아요. 그래서 를 하면서도 연습과정에서도 그랬지만, 특히나 공연을 할 때는 더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해요. 원래 저는 무대에서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를 하면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도 좀 놀랐는데, 제가 어린 루시를 재워주는 장면과 드파르지 부부가 아이를 잃는 장면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노래를 제대로 못 했는데…공연에 익숙해지고 좀 더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제 감정에 젖어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을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자꾸(웃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느끼는 찡한 감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웃음) 저는 그래도 제대로 노래를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자연스럽게 봐 주셔서 다행이지만요. 아무튼 제가 꼭 울먹거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작품을 하면서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공연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해서 너무 감사하면서 공연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 안에서 제가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 됐어요. 극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신다면. 이 작품에 특별히 명대사는 없어요. 일반적인 대화체의 대사가 많으니까. 저는 장면을 꼽고 싶어요. 1막 마지막에 제가 루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제 대사는 거의 술주정이라.(웃음) '영국스타일이야~'처럼 웃음을 빵 터뜨리는 대사들이 재미있었어요. 평소엔 남을 잘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실 것 같은데. (웃음)네. 아니에요. 사실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몰랐어요. 제가 대본에 없는 '영국스타일' 대사를 넣은 건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이 영국사람인지 프랑스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서에요. 런던과 파리를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영국 스타일이야~’를 넣은 건데, 거기서 웃음이 나올 줄 몰랐어요. 아까 순수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꼽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랑, 희생, 그리고 정의. 요즘 진짜 사랑이 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요. 어차피 우리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사람을 만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관객들에게도 좀 더 진실성 있게 대해야겠다 싶고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어떤 연극을 봤는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근데 그 뒤로는 그 작품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다른 배우가 같은 연기를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어설퍼요. 다 티가 나고(웃음). 근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고,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순수하게 연기를 했어요. 아마추어 같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떨림 같은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고 그냥 대놓고 보여주더라고요. 그 친구를 보면서 관객들한테 진실되게 가슴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물론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일부러 감추려고 하면 관객들도 다 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변했을 것 같아요.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엔 저도 굉장히 의아했어요. (시드니 칼튼의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 느꼈어요. 그런 여자를 만나면(웃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진실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희생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어요.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웃음). (웃음)그런데 제 이상형은 항상 바뀌어요. 저는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보통 그게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알아가는 과정에서 첫인상과 다르다고 느낀 경우도 많지만.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직접 만났을 때 달라지는 것도 많고요. 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첫 대면에서 '아 이 사람은 너무 괜찮다'고 느낀 적도 있고요. 이상형은 갈수록 많이 바뀌어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특별한 이상형이 없어서…(웃음) 예전 인터뷰를 보니 '나를 좀 좋아하려고요, 나에게 좀 너그러워지려고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지셨나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사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자세는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일거에요. 자기에 대해 기준을 높이 잡고,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런데 유독 사람들이 저를 볼 때 그런 면이 도드라져 보인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옛날에는 솔직히 참지를 못했어요. 내가 못하고, 실수한 것에 대해서. 실수가 있으면 잠도 못 자고 견디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조금 더 편해져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연 때 KBS 문학프로그램에서 김점선 화가와 인터뷰를 했거든요. 돌아가신 분인데, 정말 멋있는 분이었어요. 그 때 제가 자꾸 겸손 아닌 겸손을 떨었는데 그 분이 '됐어, 그만 얘기해' 하시면서 '정말 대가는 남한테도 유하고 자신한테도 유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에 대해 편한 마음을 가져야 남들도 너를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그 분 말씀을 듣고 나서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모습이 남들의 신경을 쓰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됐어요. 아, 내가 주위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구나, 그래서 좀 착해졌죠(웃음).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세요? 예나 지금이나 집에 제일 많이 있어요. 자거나, 책도 보고, 그 동안 제가 못 봤던 자료들도 보고요. 전에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혹시 다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다 하고 싶죠. 알고 보면 제가 재연한 공연이 몇 개 없어요. 초연으로 끝나고 재공연을 안 한 경우도 꽤 있고. 제가 재공연을 안 했던 작품은 사실 다 하고 싶어요. 나 말도 안 되는 B급 뮤지컬(웃음) 같은 재미있는 뮤지컬들. 그리고 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어요. 같은 경우는 관객들이 좀 더 많이 봤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보셔서 너무 아쉬워요. 도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작품도 다시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당연하죠. 초연 때도 물론 완벽하게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재공연 때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실수했던 것들도 좀 다듬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히 도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이 우리나라의 한 문화장르로서 자리잡는 데 일조를 더 하고 싶어요. 뮤지컬이 정말 귀한 일이거든요. 제가 드라마도 찍어 봤지만, 매체에 알려진 배우들보다 뮤지컬 배우 중에 정말 더 훌륭한 배우들도 많아요. 연극·오페라·무용하시는 분들 중에도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문화적 다양성이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반적인 문화계에 대한 생각도 많아요. 그래서 쉴 때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용, 전시회 등을 많이 봐요. 뮤지컬도 물론 보지만, 그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는 것이 제가 뮤지컬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공연을 더 열심히 하겠죠. 제가 나이를 더 먹으면 힘들 거 아녜요. 몸이(웃음). 드라마, 영화는 제가 나이를 더 먹어서도 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세 시간 동안 온전히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체력이 안 되면 쉽지 않아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모든 일이 다 귀하지만, 우리 일이 정말 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일이구나 싶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그래서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류정한
2012.09.10 / 조회 3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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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대 오른 <두 도시 이야기>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
또 한편의 대작, 뮤지컬 가 지난 주말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호평 속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18세기 런던과 파리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 'I can't recall'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귀족들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민중들의 삶과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아 사랑과 희생, 용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비롯해 총 아홉 곡의 노래와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7월 에서 이미 일부 장면을 선보였던 윤형렬·카이·전동석·최현주와 함께 류정한·임혜영 등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열연했다. 는 부당한 이유로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루시를 만난 찰스 다네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두 배우 중 전동석이 먼저 등장해 마네뜨 박사 역의 김도형과 함께 '더 프로미스(The promise)'를 불렀고, 다음으로 카이와 임혜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두 남녀의 듀엣곡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를 불렀다. 전동석은 강직한 청년 다네이의 모습을, 카이는 부드럽고 품위 있는 귀족 다네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찰스 다네이(전동석)와 딸 루시의 결혼을 허락하는 마네뜨 박사(김도형)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찰스 다네이(카이)와 루시 마네뜨(임혜영)맑고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루시에게 반한 사람은 다네이뿐만이 아니다. 냉소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 역시 루시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방탕했던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간다. 루시에게 다가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은 '리플렉션(Reflection)'은 윤형렬이 열창했고, 이어 류정한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부르며 사랑을 통해 변화하게 된 한 남자의 깊은 환희를 표현했다. 루시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사랑을 통해 달라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드니 칼튼(류정한)다음으로는 임혜영과 함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나와 '윗아웃 어 워드(Without a word)'를 불렀다. 최현주는 다소 난이도 높은 이 곡을 깨끗한 목소리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찾는 루시(최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또 다른 배우는 마담 드파르지 역의 이정화·신영숙이다. 이날 이정화는 드파르지 역의 이종문 배우화 함께 '더 웨이 잇 오우 투 비(The way it ought to be)'를,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솔로곡 '아웃 오브 사잇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를 열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파르지(이종문)와 마담 드파르지(이정화)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신영숙)류정한 "공연하면서 '힐링'되는 느낌" 윤형렬 "사랑에 눈뜨고 변화하는 모습 그릴 것" 이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의 국내 초연을 추진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후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을 못 만났는데,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를 만났을 때 설레고 눈물이 났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의 매력으로 "음악이 어렵고 까다롭지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욕심을 부렸다. 원래 18인조 구성인 오케스트라를 22명으로 구상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작품의 중심에 선 류정한은 를 선택한 이유로 '힐링'을 꼽았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얘기하는 희생과 사랑은 요즘 세상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후 공연하면서 힐링이 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류정한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칼튼이 가진 염세적 시각에 공감하는 면이 있고, 순애보적인 사랑도 대학시절 경험했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루시를 통해 사랑에 눈을 뜨고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윤형렬루시 역의 임혜영은 "한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어렵고 신비스런 일인데, 루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캐릭터 표현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했고, 마담 드파르지로 분하는 이정화·신영숙은 "한과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캐릭터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는 오는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루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찰스 다네이(전동석)루시(임혜영)에게 청혼하는 찰스 다네이(카이)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혁명의 시작!최현주임혜영카이전동석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9 / 조회 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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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귀족의 이름을 만드는 두 남자 <두 도시 이야기> 카이, 전동석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남들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입학해서는 뮤지컬이라는 바깥 세상에 눈길을 돌려 이방인, 혹은 딴따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주저 없이 집중하는 모습만큼 닮은 것이 또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함께 분할 귀족 찰스 다네이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명예와 좀 더 쉬운 길에 몸과 마음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카이(31), 전동석(24)과 참 닮았다. 나이로는 카이가 선배이나 공연계에서는 전동석이 선배다. 전동석(이하 동석) : 어,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내가 선배네.(웃음)카이(이하 카이) : 나이는 비슷해 보이지 않나?(웃음) 동석이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봤을 때도 너무 멋있었고.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아, 비교 당하겠구나, 많이 힘들겠구나, 했다.(웃음)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니까 내가 오히려 많이 배운다. 대배우야! 동석: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어제 교육시킨 것 같고 그러잖아.(웃음) 형,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해, 그런 이야기 한다.(웃음) 다 살기 위한 것들이다. 카이: 동선이나 표정. 대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팁을 엄청 많이 준다. 조언을 많이 해주고. 둘 다 학창시절에 성악을 전공했는데,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 사이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들 하더라. 카이: 우리는 거의 알 수 없는 사이였다. 너 몇 학번이니? 동석: 06학번.(웃음) 카이: 와, 만날 수가 없는 학번 차다.(웃음) 너 학교 다닐 때 내 친구들이 강사였어.(웃음) 물론 성악을 열심히 하고 여전히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학교 내에서는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던 딴따라였다. 보아하니 동석이도 자기가 원하는 길, 진짜 좋아하는 세계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 발을 들여 놓은 편이고. 그래서 학교 다닐 땐 잘 몰랐지만 그 후 선배님으로서 동석이를 알게 되었다.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니까. 뮤지컬 의 찰스 다네이 역과 만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동석: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적인 걸 생각하는데, 다네이와 같이 진짜 귀족의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루돌프나 레어티즈도 고귀한 신분, 귀족이었지만 엄청난 사연들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혁명을 하거나 반란을 일으키거나, 싸우려고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다네이처럼 정확한 귀족의 모습을 지키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봐도 캐릭터에 대해 정확한 힌트가 안 나와 있고 비평가들도 다네이와 루씨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작가에게 따지는 글도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이런 캐릭터가 더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백지이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게 많은 캐릭터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부각시킬 수 있는 게 많기도 하다. 전체로 감싸고 그 안에서 다네이를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본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보려고 해야 한다고 선배들도 늘 말씀하시는데 다른 것에서도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재미가 이번에는 더 큰 것 같다. 카이: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쉽게 잡기 어렵다는 동석이 말이 맞다. 게다가 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과거 경험이나 기준이 없으니까. 그래서 처음엔 고민도 많이 하고 동석이나 정한 형, 혜영이가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카이 다네이’가 되자는 거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캐릭터에 투입시키지 않으면 명확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속 다네이의 많은 부분이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되는가? 카이: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들, 뭔가 단호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신념이 강하지만 사랑이나 가족에 대한 관심, 주변 사람들을 자기 목숨과 같이 생각하는 다네이의 모습들이 나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카이는 더욱 큰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끼는 듯 하다. 카이: 어떻게 하면 소금처럼 이 작품에 잘 흡수될 수 있나를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던지려고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작곡가가 다네이에게 개인 넘버를 단 한 곡도 주지 않았다. 듀엣은 있는데 솔로가 없다. 한 곡쯤은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역할인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어쩌면 찰스 디킨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뮤지컬 작가는 좀 더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났을 때 절정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역할로 다네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그래서 뮤지컬 안에서 카이라는 이름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다네이라는 이름만이 중요할 뿐이다. 콘서트도 열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들도 내한해서 함께 무대에 섰다. 카이: 동석이가 움직임이나 감정 표현이 훨씬 좋기 때문에 국내 캐스트와 잘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내 이름이 카이라서 그랬는지 많은 분들이 영어를 잘 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근데 못해. (웃음) 동석: 콘서트에서 세 곡을 불렀는데 다네이가 부르는 좋은 노래가 다 나온 거다.(웃음) 음악에 대한 호평과 그에 따른 관객들의 공연 전 기대도 크다. 카이: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아, 많이 들어 본 음악 같아, 그런 이야기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은 사실 거의 비슷해서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 해도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익숙한 감정이 있다. 처음에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서 들었을 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았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게 참 어려운 건데, 일반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대중적인 면이 많았다. 다른 완성도 있는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수 많은 감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동석: 다네이 노래 말고 좋은 노래도 많다. (웃음)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더 탄탄한 것 같다. 카이: 예를 들어, 마담 드빠르지 역 같은 경우 콘서트에서 들었던 것 이상의 노래를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거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숙 누나, 정화 누나는 연습 중에도 풀 보이스를 다 사용하신다.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둘 다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류정한 배우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세 번째 같은 무대에 서는 전동석은 닮고 싶은 선배로 류정한을 꼽아왔고, 카이는 같은 학교 성악과 선후배로 개인적인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안다. 동석: 같이 작품을 해 보니 존경 받는 이유는 분명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배우는 원래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은 게 있는데, 정한이 형님은 네가 뭘 하든 다 해주겠다고, 그걸 감싸서 같이 보이려고 하는 형님이다. 에서 듀엣을 할 때 상대방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서 맞춰 주신다. 그게 진짜 멋있다. 같이 보이려고 하면 드라마가 더 탄탄해 진다는 걸 아시는 거다. 처음 상대와 만나는 장면이 탄탄하면 그게 쭉쭉 공연 내내 간다. 그걸 아신다. 그리고 지방 공연 가서도 항상 연습 하시고, 대본 맞춰보고. 아, 정말 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구나, 항상 열심히 연습하니까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상대 배우들도 편한 것 같다. 카이: 같이 작품을 하게 되었을 때 엄청 기뻤다. 동석이 말처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들,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그 모든 걸 봤을 때 형이 존경 받을 만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아서 정한이 형이 이번 작품에 대해서 당부하고 걱정도, 조언도 많이 해 주셨다. 더 이상 류정한과 정기열이 아니라 배우 대 배우라고 형이 나에게 정확히 말씀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요구하고 싶은 게 있으면 선배나 형이 아니라 배우로서 요구할 수 있고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감사하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에서는 루시로 인해 변하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찰스 다네이도 그 중 하나고. 사랑에 있어 두 사람 개인적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동석: 원래 나의 스타일로 하자면 다네이의 모습과는 안 맞는다. 난 좀 강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 다른 학교 여자애를 사귀었을 때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 그 애를 험담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나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다 엎었던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면 누가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카이: 남자의 향기! (웃음) 동석이가 러브씬을 너무 잘한다.(웃음) 정말 진심으로, 임혜영씨한테 나 고민이 있다, 동석이는 정말 청산유수처럼 러브씬이 잘 흘러가는데 난 그게 안 된다고 털어놨더니 혜영씨가 “그런 거 배우지 마세요” 그러더라. (웃음) 동석: 나도 잘 못하는데 (웃음)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역으로 만나니 작품 할 때마다 여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누나에게 누나라고도 안 하려고 한다. 평소에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고 하면 무대 위에서도 그 모습이 분명히 나온다. 그러다 보니 그 선을 없애기 위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우린 결혼한 사이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있다. (웃음) 카이: 하나만 더 말하자면, 어제 키스씬 연습하다가 임혜영 배우의 엄지 발가락을 밟아서 피가 났다, 너무 떨려서. (웃음) 러브씬을 해도 동석이는 느낌이 다르다. 너무 익숙한 느낌?(웃음) 부드럽게 잘 흘러가는 그런 점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카이의 ‘나는 가수다’ 출연이 화제다. 첫방송 무대에서 노래한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는 굉장히 색다르고 놀라웠다. 동석: 본방송을 다 같이 봤다. 김문정 감독님, 정한이 형까지. (웃음)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해서. 그 전엔 형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와,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너무 놀랐다. 이렇게도 편곡이 되는구나 싶었고. 카이: 처음 섭외 제의가 왔을 때 나 같은 사람도 거기에서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무척 놀랐다. 방송 후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비판이나 칭찬하셨던 부분들을 정말, 방송 전에 다 예상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결론은 뮤지컬 배우로서, 팝페라 싱어로서의 모습만은 확실히 보여주고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순위는 주요하지 않다. 곡을 결정하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편곡자님, 모든 스텝들이 항상 기본으로 삼는 건 뮤지컬이나 클래식 요소들을 꼭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곡에서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뮤지컬의 장면이 뭘까 생각하니 ‘오페라의 유령’이 나왔던 거고, 그 작품에 나오는 멜로디나 화성을 경연 곡에 넣어주는 컨셉을 잡았던 거다. 경연에서 하위권에 있고 떨어진다 해도 잃을 게 없다. 정말 중요한 건 동석이나 정한이 형처럼 정말 공연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거, 그 사람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되는 거다. 지금 뮤지컬을 사랑하는 인구가 급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 문화고, 그래서 대중을 상대하는 방송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지금까지 잘 만들어 오셨던 분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공연장에서 만나왔던 배우들이 다른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커졌다. 전동석도 방송, 영화 쪽 러브콜이 많을 것 같은데. 동석: 지금은 만 잘하려고 한다. (웃음) 카이: 동석이가 나오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데.(웃음) 동석이가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웃음) 하반기 기대작에 가 빠지지 않고 있다.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동석: 초연이다 보니 배우들 모두 더 열심히 만들고 있다. 대사 어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래서 보시면 분명 다들 좋아하실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만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각관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큰 뜻, 많은 메시지를 관객들이 받게 되셨으면 좋겠다. 카이: 세상에는 사랑이나 신앙처럼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들이 아주 오래 전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라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8.13 / 조회 3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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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두 도시 이야기> 하이라이트 콘서트 실황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불같이 뜨겁고 얼음처럼 냉혹한 혼돈의 시기였다. 희망의 봄과 절망의 겨울, 신의와 증오가 교차하던 시대. 이를 배경으로 나온 러브스토리라면 태생적으로 극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라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가 그렇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믿을 수 없이 순수한 사랑을 바치고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뮤지컬화 한 가 오는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개막 전, 브로드웨이 초연 캐스트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 국내 배우들이 이 뮤지컬의 매혹적인 넘버를 콘서트 무대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를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전한다.
클래식한 매력에 빠지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의 극본과 작사, 작곡을 맡은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은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클래식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의 주인공,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는 이 매혹인 노래를 더욱 살려주었고, 한국 공연의 주역 윤형렬, 카이, 전동석, 최현주가 맛 보인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은 곧 개막할 뮤지컬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Reflection
루시에게 매력을 느낀 시드니 칼튼. 그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노래다. 초라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며 안타까워 한다. 그녀를 영혼 없는 인형이라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노래하는 넘버로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윤형렬이 노래했다.
I can't recall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만나는 두 사람. 루시는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집으로 칼튼을 초대하고, 칼튼은 놀라지만 행복한 기분에 휩싸인다. 칼튼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의 대표곡이다.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칼튼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을 제임스 바버가 선보였다.
Now at last
루시와 다네이의 듀엣곡. 우연히 가까워진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장면이다. 서로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이 이루어진다.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에서 루시 역을 맡은 브랜디 버크하트와 국내 공연에서 다네이 역을 맡은 카이가 호흡을 맞췄다.
Without a word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가족을 남겨두고 프랑스로 갔지만 그곳 시민들에게 잡힌 다네이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딸 루시를 지키고자 하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루시의 대표곡. 그녀의 절망감과 애절함이 잘 나타나는 넘버다.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열연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Until tomorrow
마담 드파르지의 대표곡. 후작의 마차에 깔려 죽은 친구의 아이를 보고 귀족들에 대한 복수심을 보여주는 넘버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도 신경쓰지 않는 귀족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다. 뒤이은 곡은 until tomorrow. 프랑스 시민들이 복수의 그날이 왔음을 알리는 노래다.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이정화의 열연이 돋보인다.
**뮤지컬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지난 2008년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오는 8월 24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에 류정한, 윤형렬, 전동석, 카이, 최현주, 임혜영, 이정화 등이 캐스팅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영상: 박동준(crom265@naver.com)
사진: (주)비오엠코리아 제공
2012.07.16 / 조회 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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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콘서트
오는 8월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초연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콘서트 를 연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와 브랜디 버크하트(Brandi Burkhardt)가 내한, 국내 배우들과 함께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임스 바버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목소리’라는 평을 듣는 브로드웨이 스타. 그는 2008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매력적인 남자 ‘시드니 칼튼’역을 소화해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브랜디 버크하트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다. 뮤지컬 ,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왔고 뮤지컬 에서는 ‘시드니 칼튼’과 ‘찰스 다네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루시 마네뜨’를 연기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제임스 바버와의 듀엣 무대, 한국 뮤지컬 스타와의 협연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28인조 오케스트라 ‘the M.C’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Reflection’ ‘I Can't Recall’ ‘Out of Sight, Out of Mind’ 등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을 받아온 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대표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티켓오픈은 6월 19일 2시이며 오는 7월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12 / 조회 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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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하반기 공연 라인업
해를 거듭할수록 시즌을 거론하는 것이 무색해 지는 공연계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어서 거품이 사라지길’ 바라던 몇 해 전의 양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표정인 것이 사실. 특정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도 적어졌고, 유명 배우에게만 의지하는 안일함도 점점 줄어든다.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은 존재하나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도로 객석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2012년 하반기. 아아,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나! (* 2012.6.6 기준으로 아래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뮤지컬 창작 무대 스타트!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는 것만큼 관객들에게 큰 설렘이 어디 있겠는가. 올해도 참신한 창작극이 줄을 잇는다. 흥행 영화나 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제작 기간을 거친 작품들이 속속들이 ‘첫공’을 앞두고 있다. 는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 후 대대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가슴저린 첫사랑의 흔적, 상반기엔 스크린에서 광풍이 만들어져 전국을 강타했다면, 올 하반기엔 무대가 그 바통을 이어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히트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도 오랜 기다림 끝에 캐스팅을 마쳐 뮤지컬로서 선 보일 채비가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 크리에이티브 전사들인 성재준(연출), 원미솔(음악감독), 정도영(안무)이 다시 뭉쳐 만든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 도 다시 한번 흥겨운 한마당을 무대 위에 펼칠 참이다. 대형 화제작 첫 만남 아아,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당최 뮤지컬 애호가들의 통장 잔고를 배려해 주지 않는 하반기, 대형 뮤지컬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끝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드디어 한국어로 만나는 은 11월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로 입성하며 의 광풍은 그의 비운의 아들 가 다시 몰아갈 예정.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엇갈린 남녀의 모습을 담은 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열며, 화려하고 유쾌하게, 뭉클하고 따뜻하게 좀 남다른(?) 가족들의 한바탕 소통이 펼쳐지는 , 지난 해 창작뮤지컬의 큰 결실로 평가 받은 셜록홈즈의 2탄 도 위시 리스트에 넣어도 충분히 좋을 작품이다. 이름값이 무엇이냐고? 우리를 봐라 잘못된 선택으로 무대를 마주하고 ‘멘붕’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 이름값 톡톡히 해 내는 전세계 인증공연을 선택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이비, 인순이, 최정원, 윤공주 등이 안내하는 ,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힘껏 나아가는 희망의 아이콘 , 숨겨진 유산, 아름다운 여인 앞에 체면이고 뭐고 다 내던진 종갓집 형제들의 한바탕 , 세계 곳곳 최강 스텝들로 구성된 인터네셔널 프로덕션에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합류한 등은 틀림이 없다.연극 위태로운 사회 모습, 무대가 고발한다 어느샌가 ‘뉴스’는 ‘배드 뉴스’만 있는 듯 한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들을 무대가 고발한다. 의 두 밑바닥 청년들은 유쾌하고 통쾌하게 모순된 이 사회에 어퍼컷을 날리며, 는 몸과 마음이 온전히 성장하기도 전에 괴물로 변해버린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 공허하고 부조리한 부부의 모습이 에로틱한 파워게임으로 구성된 는 또다른 이슈작으로 설 것 같다. 주목할 만한 해외 창작자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정의신은 신작 를 통해 다시 한번 풀잎 같은 인간들의 애환을 담아낼 예정이며, 일본 현대 연극의 전설로 불리며, 대본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창작법으로도 유명한 재일동포 2세 고 김봉웅(츠카 고헤이)의 도 고선웅 연출로 선보인다. 찰리 채플린의 딸이 연출하고 손녀가 주연으로 나서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마임극 이 첫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 가장 주목받는 네덜란드 연출가로 꼽히는 이보 반 호프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내는 는 기존 공연의 틀에서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 중국국가화극원 상임연출가인 티엔친신이 펼쳐보이는 셰익스피어, 도 올 연말 공연될 예정이다.콘서트시즌이 찾아왔다- 핫!한 여름, 핫!한 공연 뜨거운 여름은 시원한 파티가 제격! 야외에서 펼쳐지는 섬머 페스티벌이 젊음을 외치고 있다. 라디오헤드로 이미 후끈 달아오른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스매싱 펌킨스와 함께하는 수퍼소닉 등 록페스티벌을 비롯,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와 함께하는 풀사이드 파티, 캐리비안베이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 등은 오직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젊음의 특권이다. 에미넴, 원더걸스, 엠블랙, 리쌍극장, 12월 콘서트 홍수 지난 해 많은 가수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 넘치고 개성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연중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2월 콘서트 시즌을 맞이하여 그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 하반기 단연 화제의 가수는 세계 정상급 랩퍼 에미넴, 티켓 오픈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예매 전쟁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 또한 미국, 아시아 진출 후 더욱 성숙해진 그녀들 ‘원더걸스’가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 공연에 나서며, ‘겸손하기 힘든’ 두 남자들, 리쌍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도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클래식 더 넓게 더 풍성하게, 발레 러쉬 하반기 클래식 무대의 단연 화두는 ‘발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그의 파트너들이 펼치는 갈라 무대, 의 지방 투어를 펼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발레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이름을 떨쳤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공연 도 그녀를 아꼈던 많은 팬들이 놓치고 싶지 않을 작품이 되겠다. 물론 12월은 호두 까기가 더없이 바쁜 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_ 김서연
2012.06.11 / 조회 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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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천재음악가, 게이...올 여름 무대를 휘어잡을 캐릭터들
어디 가서도 묻힐 염려는 없는 인물들이다. 2012년 여름, 한국 공연계는 한 마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 성격’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면 성격, 능력이면 능력, 개성이면 개성, 어디 가서 존재감 없단 소리는 들어본 적 없을 만한 각계각층 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니, 벌써부터 여름이 뜨겁다.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는 이들,한번 만나보자. - 엘파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물을 뿌려 죽게 한 사악한 서쪽 마녀를 기억하는가. 사악한 마녀라면 매부리 코에 뽀죡한 턱을 가진 늙은 마녀가 연상되지만 에서는 정말 기발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사악한 서쪽 마녀로 불리는 주인공 ‘엘파바’는 사실 정의감에 불타는 착한 마법사였고, 착한 동쪽 마법사(글린다)가 원래 허영덩어리 금발 아가씨였다고. 초록색 피부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어딜 가든 환영 받지 못했던 엘파바이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 씀씀이게,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행동력, 여기에 타고난 마법 능력까지 있으니 그녀 앞에 ‘사악한’이란 수식은 억울할 만 하다. 그녀가 검은 망토를 휘감고 하늘을 날며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을 열창하면 오도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카리스마도 있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독특함이나 희소성만큼은 오즈 세계의 초록마녀가 최고일 것. - 그녀에게 필요한 것: 이미지 메이킹 - 대표 넘버: Defying Gravity -시드니 칼튼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남자라니. 의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그렇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우리에게 친숙한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연애소설이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염세적이고 비판적인데다 술에 빠져 사는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아름답고 천진한 여인 루시 마네뜨를 위해 그녀의 남편 대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숭고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 사심 없이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하는 루시에게 빠져드는 칼튼이 부르는 노래 ‘I Can't Recall’(기억이 안나)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의 기쁨이 묻어난다. 특히 술에 취해 흥청망청 살지만 은근히 순진하고 순수한 시드니 칼튼의 매력은, 우리나라 여인들의 마음을 톡톡 두드릴 것-아! 숭고한 로맨티스트…그러나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다. -대표 넘버: I Can't Recall - 앨빈 이후 우리 앞에 나타난 가장 개성 강한 게이 캐릭터가 아닐까. 뮤지컬 의, 한 가장의 아내이자 엄마, 전설적인 클럽가수인 앨빈을 주목해보자. 여장남자에다 강렬한 화장, 화려한 의상만 보면 그저 자극적이고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수년간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들도 건사한, 한 가정의 당당한 아내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에 차 있던 그에게도 난관이 찾아온다. 아들과 결혼할 여자의 보수적인 아버지에게 그가 ‘엄마’로 나설 수 있을 것인가. I am What I am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흔들리지 않는 인생관을 지닌 그가 엄숙한(?) 상견례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 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 - 대표 넘버: I am What I am-돈키호테 돈키호테의 눈에는 여관하녀 ‘알돈자’가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가 되고, 여관주인은 품위있는 성주가 된다. 세상 사람들을 위협할 괴수 거인이라며 풍차에 돌진하는 그의 행동은 세상 잣대로 봤을 땐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이의 망상 섞인 주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은 염세적인 알돈자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고, 그의 짝꿍 산초에겐 둘도 없인 믿음과 즐거운 여행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유독 애절하면서도 위풍당당하다. 남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가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생생하고 활기차다. 그래서 그가 다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갔을 땐, 우리들의 꿈도 없어진 것 같은 아픔도 느껴진다. 무모하지만 순수한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 무한 신뢰를 주는 산초가 있는 당신, 부럽습니다. -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벨마 켈리 1920년대 갱문화가 만연하고 재즈가 도시를 적시던 시절, 감옥에 갇힌 두 여자의 ‘언론 플레이’ 가 섹시한 춤과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 이 매력적인 뮤지컬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여성으로 벨마 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늘 소개하는 캐릭터 중 가장 뻔뻔한 캐릭터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 남편과 여동생이 바람나자 그들을 총으로 쏴 죽인 보드빌 가수이자, 자극적인 가십을 좋아하는 언론을 이용해 유명인 반열에 오른 영악한 죄수. 하지만 그런 벨마 뺨치는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녀의 유명세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록시 하트 때문에 상심을 맞보기도 한다. 두 여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언론에 ‘갸련한 여인’으로 포장되는 모습은 실소를 터트리게 하지만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벨마와 동맹을 제의하며 보드빌 가수의 매력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그녀는 귀엽기까지 하다.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카메라 플레쉬 - 대표 넘버: all that jazz -모차르트 영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살리에리 없는 모차르트가 단팥 없는 찐빵처럼 허전하다 할지 모르겠다. 뮤지컬 에는 살리에리가 나오지도, 모차르트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포인트로 나오지도 않는다. 대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음악적 자존심으로 꽉 차있고, 어버지에게 이해 받고 싶은 음악천재가 무대를 채운다. 찢어진 청바지에 레게머리, 금색 수가 들어간 강렬한 레드 자켓은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을 그대로 나타낸다.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상황과 음악의 중압감을 처절하게 표현한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듣고 있자면, 천재이지만 여리고 불쌍해 보여 보듬어 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조용히 음악을 하자는 아버지의 염원을 뒤로 하고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내보이려 하는 야망과 고집 역시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 -그가 필요했던 것: 아버지의 이해 -대표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24 / 조회 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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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코러스라인>에 설 사람은 누구?
지금 이들이 꿈꾸는 건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다. 주연이 아니면 어떠랴. 무대 위에 올라 군무 속 한 명이 되는 것이 가장 간절하다.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캐스팅의 막바지, 코러스라인에 서기 위한 치열한 오디션의 과정을 통해 댄싱코러스가 되고픈 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뮤지컬 이 5일 국내 막을 올렸다. 197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은 이듬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극본, 작곡, 연출, 안무, 남녀주연상 등 총 9개 부분에 수상자를 낳았으며 이후 10년간 6천 회가 넘는 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다시 한번 뉴욕 공연을 통해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던 본 작품의 이번 한국 무대는 정식 첫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한 달 간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한 바욕 리는 2006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투어 공연을 비롯,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연출 및 안무를 맡았다. 연출가 바욕 리(왼쪽)와 마이크 역을 맡은 유키스의 수현(오른쪽)“춤, 노래, 연기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하는 작품이나, 한국에는 이를 고루 소화하는 배우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그녀는, “워크숍을 통해 이 세 가지를 고루 맞춰가는 것이 바로 코러스라인의 매력과 이야기”라고 덧붙이며 “그간 해 왔던 약 40여 개의 프로덕션 중 가장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댄싱코러스들을 선발하는 연출가 잭 역에는 남경읍과 임철형이 번갈아 나선다. 임철형을 두고 “제자들과 같은 무대에 선 적은 많았지만, 같은 배역을 맡기는 처음”이라는 남경읍은 “제일 잘하는 사람은 아닐 지 몰라도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 나오라고 하면 나갈 자신이 있다. 끊임없이 몸도 만들고 정신도 만들며 연습에 참가한 남다른 작품이다”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디션에 참가하는 댄서 중 한 명인 마크 역으로 설 예정인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 신수현은 “마크를 보며 유키스 멤버가 되기 위한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노래든 뮤지컬이든 다 만만치 않지만 순수하게 땀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첫 뮤지컬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틴 역으로 서기로 했던 그룹 애프터스쿨의 정아는 현재의 연습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이번 공연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 서는 이들의 도전기는 오는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댄싱코러스를 뽑기 위한 오디션!자, 여자들 먼저-높게! 고개 들고!손을 위로 쫙! 이렇게 하는 거지!선발된 사람은 이력서를 제출하세요.한 명씩 호명되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세요.댄싱코러스로 뽑힌 이들의 무대!"이게 바로 우리들의 꿈입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7.01 / 조회 1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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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꿈의 무대가 온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 프레스콜 현장
지난 6월 29일 코엑스아티움에서 뮤지컬 ‘코러스 라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마이클 베넷의 대표작으로 브로드웨이 최장 공연 기록을 세운 뒤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설로 일컬어지고 있다. 2006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을 연출했던 바욕 리가 직접 연출 및 안무를 담당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한국 공연은 아이돌 스타 유키스의 수현이 출연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 프레스콜 현장에는 연출자 바욕 리, 김진만과 주요배우 남경읍, 임철형 등 총 17명의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배우들의 화려한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 무대에서는 최종 선발을 앞두고 연출가 잭과 무용가들의 치열한 오디션과 화려한 금빛 무대가 그려져 꿈의 무대를 재연했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맡은 김진만은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한국의 아이돌 출연 오디션이 치열 했는데 ‘마크’ 역할에 유키스의 수현이 된 이유에 대해서 묻자 “수현은 일찌감치 많은 준비를 했고 오디션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감동했다”며 “수현이 ‘마크’ 역할 자체이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연출 및 안무를 맡은 바욕 리는 “코러스라인 자체가 내 인생이며 코니 역할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정체성을 일깨워 줬고, 매 회 공연이 내 자식 같다”며 뮤지컬 ‘코러스 라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줄 뮤지컬 ‘코러스 라인’은 오는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30 / 조회 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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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라인> 어떤 배우를 선택 하시겠습니까?
다이어트 자극이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연습실로 뛰어가자! 뮤지컬 연습현장에서는 S라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강도 높은 스트레칭과 댄스에 빠진 ‘몸짱남녀’ 서른 명을 만날 수 있다. 연습실에 운집한 서른 명의 ‘몸짱남녀’들은 춤과 노래, 지정연기, 배역 오디션 등 총 6차에 걸쳐 이루어진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택’된 배우들이다. 2006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투어공연의 연출 및 안무가인 ‘Baayork Lee’를 비롯한 브로드웨이 스텝들이 참여한 실제 오디션 현장은 속 오디션만큼 치열했다. 브로드웨이 스텝들이 날린 불합격통보에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 연예인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오디션을 통해 에 합류한 배우 윤길은 “워크샵에서는 8시간 동안 한 시도 쉬지 않고 춤을 췄다”고 밝히며 “몸은 힘들지만, 배우로서 많은 것을 얻고 있는 시간” 이라고 말했다. 연습실에서 만난 연출 및 안무가 ‘Baayork Lee’ 는 “뮤지컬 은 평범한 작품이 아니다”고 밝히며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모두를 구석구석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엄격하게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워크샵을 거쳐온 지금 배우들은 정말 훌륭하다, 놀랄 만큼 성장했다”며 “한국에서 최고의 쇼가 탄생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펼쳐지는 2010 뮤지컬 에는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읍, , 연극 의 주역 윤길을 비롯해 완벽한 몸매와 댄스실력을 자랑하는 24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무대에 오르는 8명에 선발되기 위한 17명 댄서들의 치열한 경합과 삶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은 6월 26일부터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멋지게, 신나게!오디션 통과자, 호명하겠습니다!전 이 일이 필요해요치열하고 뜨겁게!안무, 연출가 Baayork Lee남경읍윤길임철형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5.27 / 조회 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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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달군다, 뮤지컬 <코러스라인> 관람 포인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는 등장 전, 후로 나뉜다” 35년 역사를 가진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는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읍, , 연극 의 주역 윤길을 비롯, 완벽한 몸매와 댄스실력을 자랑하는 24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제작을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댄서들의 치열한 경합 과정을 담은 뮤지컬 은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9개 부문(연출, 작곡, 작사, 극본, 안무 등)을 차지했으며, 1990년까지 6,137회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다. 2010 관람 포인트 #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 리바이벌 버전의 은 어떤 모습일까. 오는 6월 코엑스아티움 무대에 오르는 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1990년 4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잠시 막을 내렸던 뮤지컬 이 2006년 새롭게 선보이는 버전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리바이벌 공연의 연출 및 안무가이자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 당시 ‘코니’로 출연했던 ‘Baayork Lee’가 이번 공연의 연출, 안무를 담당한다. # 성공신화 뮤지컬 은 초연 이후 미국투어, 월드투어를 비롯해 20여 개국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제작된 작품이다. 특히 일본 극단 사계에서는 1979년 9월 닛세이극장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극단 사계의 대표 아사리 케이타는 “뮤지컬 은 극단 사계가 존재하는 한 계속 상연될 작품” 이라며 뮤지컬 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코엑스아티움의 흥행은 계속될까? 2009년 5월, 뮤지컬 전문공연장으로 문을 연 이후 등 매 공연 때 마다 연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코엑스아티움의 흥행기운이 이번 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6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정예배우들 뮤지컬 의 오디션은 지난 3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에 걸쳐 펼쳐졌다. 30명의 출연진을 뽑는 오디션에 총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응시한 이번 오디션에는 재즈컴비네이션, 발레등의 춤과 지정연가, 배역 오디션 등 총 6차 오디션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에 선발된 배우 윤길은 “은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을 때, 다시 무대에 서게 해준 꿈과 용기를 준 최고의 작품” 이라고 밝히며 “한국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8시간 연속 춤을 춰야했던 오디션의 기억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6월26일~8월22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나인컬처 제공
2010.05.24 / 조회 39,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