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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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의 삶 연극으로…'쪽마루 아틀리에'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선정 가족극
화가로서의 삶·가족에 대한 사랑 담아
16~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연극 ‘쪽마루 아틀리에’의 한 장면(사진=아트브릿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화가 박수근의 삶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연극 부문에서 가족극 분야로 선정된 ‘쪽마루 아틀리에’다.박수근의 그림과 그가 겪었던 실제 사건을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작품이다. 배우의 연기에 영상·조명·오브제 등을 이용해 박수근의 삶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이중섭과 동시대에 활약한 박수근은 광란의 현대사 속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예술세계를 완성시켰다. 그러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전문미술교육을 받아본 적 없지만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길을 걸었다.작가 박완서의 소설 ‘나목’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렸지만 가족을 위해 삶의 무게를 경건하게 짊어진 예술가였다. 그림 ‘나목’은 박수근 자신을 그린 것이기도 하다.작품은 변변한 화실조차 없어서 창신동 자신의 집 쪽마루를 아틀리에 삼아 가난한 이웃의 모습을 그린 박수근의 모습을 담는다. 주변 사람들을 한국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렸던 화가로서의 삶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전한다.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5 / 조회 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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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대학로족’ 되어 보는 건 어떨까?
기발한 발상과 독특한 무대, 보는 것에서 나아가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함께 보고, 먹고, 뛰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 휴가처, 대학로로 안내한다. 이색 서식지로 변신, “마로니에 여름축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마로니에 여름축제’(7.16~27)는 12일 간 대학로를 축제부족의 서식처로 바꾼다. ‘도시부족 24시간 서식 프로젝트’는 대학로예술극장 지어진 1인용 목재 하우스에 하루에 참가 신청자 4명이 24시간 씩 ‘서식’한다. 입주자들은 자신의 집을 직접 꾸밀 수 있으며 이들끼리 반상회를 열거나 서로 파티에 초대하는 등 색다른 관계 맺음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 스텝들과 함께 롤플레잉 연극 연극 의 작가 이지선과 김태형 연출이 만든 새로운 롤플레잉게임 형 연극 (7.20~27,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도 신선하다. 만나면 싸우는 작가, 연출가, 불만 많은 배우들 사이에서 함께 내일 공연을 올려야 하는 난관에 부딪힌 관객들, 입장과 동시에 4개 팀으로 나뉜 관객들은 각기 다른 공간과 동선을 통과하며 극을 경험한다. 이 밖에 대극장 공연으로 극단 노을의 뮤지컬 을 비롯, 월드뮤직팀 고래야의 , 라이브 밴드와 현대 무용, 판소리 등이 접목된 획기적인 무대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도심 속 1박 2일, 함께 만들고 이야기하는 자리도 매년 큰 인기 속에 펼쳐졌던 ‘마로니에 캠핑’이 올해도 찾아온다. 아르코예술극장 야외 주차장에서 경험하는 1박 2일은 올해 ‘19금(金)을 맞이하는 도시부족의 캠핑’을 주제로, 밴드 ‘입술을 깨물다’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야식타임 “라면… 먹고 갈래?” 벽면이 스크린으로 변신하는 ‘19금(金) 영화제’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밖에 북토크쇼, 텃밭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를 배우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에코 푸드 워크숍 말하는 식탁’ 등도 준비되어 있다. 배꼽잡는 연극, 여기 다 모였네 “코미디 페스티벌” 격년제에서 앞으로 매년 만날 수 있게 된 제3회 ‘코미디 페스티벌’(8.15~9.1)은 올해 ‘고전 그리고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 세 편과 창작극 두 편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박정자, 최용민, 전미도 등의 배우들이 번갈아 꾸미는 이색 체홉 무대, (8. 17~22)을 비롯, 욕 잘하는 춘향이에 방자가 주인공인 연희단거리패의 인기 레퍼토리, 신명과 웃음이 넘쳐나는 해학극 (8.26~9.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조선시대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8.15~18), 그리고 다시 돌아온 화재작, (8.21~25)와 (8.28~9.1) 등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는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www.hanpaac.or.kr)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한국공연예술센터
2013.07.08 / 조회 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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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너와 함께라면’ 대학로 컴백!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만한 코믹극 ‘너와 함께라면’이 2012년 7월 6일부터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자는 영화, 연극, 방송을 오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작가 미타니 코키다. 2010년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 후 대학로와 강남에서 꾸준한 앵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애인을 데려온 딸과 그의 가족들의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다소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진실함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돈도, 명예도, 세상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두 커플의 진실한 사랑과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가족들의 배려가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린다. 도쿄 변두리 작은 마을, 코이소 가의 가족들은 ‘나가시소멘’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일흔 살 노인인 아유미의 남자친구 기무라 켄야가 등장한다. 하지만 나이 많은 그를 가족들은 아무도 아유미의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켄야의 나이를 속여 왔던 아유미와 엄마가 받을 충격을 걱정한 가족들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는 개그맨 타이틀을 벗은 김진수가 가족을 감싸 안는 아버지 역할로 활약한다. 철없고 사랑스러운 어머니 역할에는 이정은, 중후한 노신사 켄야는 최진석이 맡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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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 <서울노트> 연습현장
가까운 현대, 세계대전을 피해 유럽 미술작품들이 한국 미술관으로 왔다.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에 모인 사람들. 스치고 또 만나며, 걷다 잠시 서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사람들의 여운 긴 이야기, 연극 가 2월 2일 막을 올린다. 일본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으로 2003년 국내 첫 선을 보인 는 특히 이 작품을 처음 연출하고 번안했던 배우이자 연출가, 고 박광정의 추모 공연이라 더욱 뜻 깊은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혜화동에 위치한 한 연습실.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권해효를 비롯, 정석용, 오용, 이지아 등 굵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온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등장 인물은 12명이지만, 과거 고 박광정과 인연을 맺었던 23인의 출연 배우들은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더블 캐스팅을 자청,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았다. 배우를 비롯 전 스텝이 노 개런티로 마음도 모았다. 고 박광정이 이끌었던 극단 파크의 창립 멤버이자 를 번역하고 극단 내 독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한 성기웅이 이번 무대에서 연출을 맡았다. 극단 파크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초연 이후 국내 본격적인 ‘조용한 연극’ 붐이 일기도, 또 원작자인 히라타 오리자가 이끄는 청년단과 교류, 한국에서의 일본어 공연, 일본에서 한국어 공연 등 의미도 성과도 남다른 작품이 바로 이다. “사람 좋아하시고 정도 넘치시고, 또 보이기에 굉장히 소탈하고 사회 주변부로 살아가는 역할을 많이 맡으셨었지만, 음악과 영화 등을 이야기하고 즐기는 예술적인 취향과 감각은 굉장히 세련되고 도시적이어서 나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에도 따뜻함과 서정도 있지만, 그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라든지 근 미래적인 설정들이 도시적이고 세련되어서, 그런 감각도 함께 보여주고 싶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2003년 초연 후 몇 번의 재공연, 그리고 2008년 고 박광정이 자신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무대화 했을 때에 비해 몇 년의 시간이 흐른 까닭에, 가까운 미래라는 큰 틀 안에서 현대에 맞게 수정된 부분이 있으나 큰 줄기는 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성기웅 연출의 변. 초연 당시 객석을 향해 배우가 등을 돌리고 앉아 대사를 하는 등 신선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일상을 그대로 비춰냈던 장면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성 연출은 미술관의 큰 유리창이 객석으로 나 있다는 설정을 더욱 부각시켜, 무대 위의 연극이 프레임 속 하나의 ‘그림’이 되어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느낌의 강조를 의도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객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은 더욱 많아져 무대와 객석 사이에 조성되는 순간의 포즈가 또다른 영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2월 2일부터 12일까지 정보소극장에서 쉬는 날 없이 13회 공연 예정인 는 초대권 없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31 / 조회 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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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을 기억합니다. <서울노트> 공연
2008년 폐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이자 연출가 고(故) 박광정을 기리는 무대, 연극 가 2월 2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히라타 오리자가 쓴 '도쿄노트'를 원작으로 하는 는 세계 3차 대전을 피해 서울로 온 미술작품들의 전시장을 배경으로, 이곳 로비에서 만나는 가족들, 미술관 직원들의 대화를 통해 쓸쓸한 현대인의 모습이 조용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고 박광정이 이끄는 극단 파크에서 초연을 했으며, 2008년 다섯 번째 공연이 그의 마지막 연출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는 초연 당시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성기웅이 연출로 나서며, 고인과 절친한 관계를 맺었던 권해효, 유연수, 민복기, 최덕문을 비롯, 정해균, 박지아, 임유영 등 선후배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2월 8일 공연 후에는 고인과 동갑으로 공연을 통해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 히라타 오리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1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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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연극 ‘연애시대’의 원작, 소설과 드라마는?
연극 ‘연애시대’는 일본의 소설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 ‘연애시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 ‘연애시대’는 한국에서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 ‘연애시대’는 두 권의 소설과 16회의 드라마를 두 시간의 공연으로 축약해 제작됐다. ‘원 소스 멀티 유즈’의 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는 연극 ‘연애시대’를 탄생하게 한 원작 소설과 드라마는 어떤 작품일까.원작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탄탄한 드라마, 연극 ‘연애시대’연극 ‘연애시대’는 소설과 드라마를 원작으로 무대에서 다시 탄생한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태형은 “‘연애시대’는 원작 소설과 드라마가 워낙 탄탄한 작품이었다. 작품 속의 좋은 사건들과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추려내고 정리하는 것이 어려웠다. ‘요약’을 경계해야 하면서도, 원작의 주요한 정서와 감동을 포기하지 않고 무대 위로 잘 올려야 했다. 소설이나 드라마가 아닌 연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지점을 찾고 고민하고 연습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연극 ‘연애시대’는 2011년 9월 초연한 이후 여운이 남는 대사와 발랄한 웃음코드를 통해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고른 호평을 이끌어내며 연장 공연을 확정 지었다. 1월 29일까지 펼쳐지는 연극 ‘연애시대’에는 김다현, 박시은, 김영필, 주인, 김수현, 윤영민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소설 ‘연애시대’와 원작자 ‘노자와 히사시’소설 ‘연애시대’는 현대 연애소설 분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소설은 이혼한 뒤에 서로에게 이끌리는 남녀의 마음을 밝으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내 현대인의 감성을 잘 담아낸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은 제4회 시마세이 연애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작 소설을 쓴 ‘노자와 히사시’는 소설 ‘연애시대’를 비롯해 ‘연인이여’, ‘심홍’, ‘라스트 송’을 집필했다. 1960년에 태어나 니혼대학의 예술학부를 졸업한 뒤 시나리오 작가 겸 소설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노자와 히사시’는 1999년에는 각본 ‘결혼 전야’, ‘잠자는 숲’으로 제17회 무코다 구니코상의 최연소 수상을, ‘반란의 여행’으로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04년 44세의 나이로 자살해 생을 마감했다. 드라마 ‘연애시대’, 마니아를 양산하다드라마 ‘연애시대’는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6년 한국의 SBS에서 방송한 작품이다. 손예진, 감우성, 이하나, 공형진 등이 참여했다. 작품은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소소하지만 세밀한 연기와 내용으로 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연극 ‘연애시대’를 연출한 김태형 연출가는 드라마 ‘연애시대’에 대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다. 많은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있는 드라마다. 부담이 정말 컸다. 여전히 드라마 ‘연애시대’의 명대사, 명장면들이 자주 블로그, SNS를 통해 올라오고 있다. 그것을 보며 ‘연애시대’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10 / 조회 1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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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에 살고 있나요?” 김다현
여전히 꽃미남. 대한민국 군대의 힘을 거뜬히 이겨내고 ‘꽃다현’ 애칭을 애석하지 않게 한 이 남자. 김다현의 군대 복귀작이자, 첫 연극무대였던 는 지난 9월 개막 이후, ‘연장공연’ 타이틀을 달고 훨훨, 대학로 흥행 연극의 길을 내달리고 있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연애’라는 사연을 간직한 리이치로와 하루의 사랑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여섯 명의 플레이디비 회원이 극장을 찾아왔다. 5 년간 간직해온 짝사랑,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피어난 로맨스, 10년 간 친구로 지낸 동네친구와의 연애까지 다양한 형태로 ‘연애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참가자들. 김다현과 함께한 가슴 찌릿해지는 참가자들의 스토리가 지금 공개된다. 따뜻한 남자, 김다현과 함께하는 지금은 !우리들의 플디 팬미팅 역사상, 참가자들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처음이었다. “친구들도 몰라요”라는 그녀들의 발언처럼 아직은 비밀 상태의 이야기들은 김다현 배우와의 만남에서 술술 풀어져 나왔다. 꽃사슴 같은 눈망울을 가진 김다현 배우와의 아이컨택에서, 참가자들의 비밀이 무장해제 된 탓일까?! 다현 거창하게 말하자면 오늘의 주제가‘연애’잖아요. 연극 만큼 애절한, 따뜻한 연애담을 가지신 분들이 참가했다고 들었어요. 혼자 떠난 여행에서 운명적인 사람을 만났던 분! 효현 2년 전, 혼자 홍콩으로 여행을 떠났었어요. 그곳에서 만난 동반자에요. 당시에는 저도, 그 사람도 애인이 있어서 순수하게 여행 동반자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여운이 상당히 오래가더라고요. 두 달이 지났을 무렵, 우연히 그 사람을 길에서 다시 만났고 각자 싱글이 된 상황을 확인했어요. 그리고 본격적인 연애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웃음) 다현 여행에서 만난 사람. 이런 건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지금도 만나고 있죠? 효현 아니요 (웃음) 그 때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짜 운명의 남자를 기다리고 있어요. 다현 꼭, 운명의 남자가 다시 찾아오길 바랄게요. 10년 동안 친구로 지낸 동네친구와 연애시대로 입장했다는 혜은씨! 혜은 한 달 차이로 1층에서는 남자아이, 2층에서는 여자아이가 태어났어요. 급할 때는 제가 그 남자아이 어머니 젖을 먹기도 했대요. (웃음)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동네친구로 지내다가 그 친구가 전학을 가면서 연락이 끊겼고, 10년이 지난 후에 연락이 닿았어요. 친구 사이가 깨질까봐 염려하는 마음이 컸는데 2년째, 예쁜 사랑을 하고 있어요. 다현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혜은 지금은 군대 갔어요. 다현 으아, 그 친구 계급이 뭐에요? 군대! 배도, 마음도 고픈 곳 입니다! 혜은 일병이요. 다현 아, 상당히 힘든 시기인데. 거기 있으면 마음이 굉장히 추워요. 춥고, 먹어도 배가 고픈 시기거든요. 편지도 많이 쓰고, 핫팩도 보내줘요. 혜은 네 어렵게 시작한 만큼 서로를 소중하게 아껴주려고 해요. 다현 자다가 귀찮다고 전화 안받으면 절대 안돼요. 군대에서 온 전화를 안 받아주면 정말 슬프거든요. 고무신 거꾸로 신지 말고 끝까지, 사랑을 키워 나가세요! 다현 오늘 오신 분들은 정말 다 어리신 것 같아요. 다솜씨는 고등학생이에요. 정말 사연이 많겠어요(웃음), 수능은 잘 봤어요? 다솜 먼저 멋진 배우 김다현 배우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무한감동이에요. 친구가 좋아했던 남자가 있었는데, 너무 좋다고 하면서도 아무 말도 못하는 거에요. 답답한 마음에 제가 장난전화도 걸고, 연결해주려고 노력을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리고 저는 귀엽고 싹싹한, 같은 반 남자아이와 사귀게 되었는데 알고 봤더니 장난전화의 주인공이 제 남자친구였던 거에요. 전 당시에, 번호만 알았지 얼굴은 몰랐거든요. 다현 다솜씨 친구분도 알았겠네요! 다솜 네, 그런데 제 친구도 그 때는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었어요 (웃음). 다현 아직도 만나고 있죠? 우리 때 연애는 말입니다~! 다솜 아뇨, 6개월 정도 만나고 헤어졌어요. 다현 요즘 젊은 친구들은 어떤 연애시대를 살고 있는 거에요? 우리 때는 1년은 넘게 만나야 ‘우리가 만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기본 2~3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승희씨는 짝사랑만 5년 째 중인 거에요? 승희 혼자 미워했다가, 좋아했다가 언젠가는 잊혀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보내요. 친구들도 모르는 이야기라서 동반 1인으로 친동생을 데리고 올 수 밖에 없었어요(웃음). 대학교 때 짝사랑했던 동아리 선배인데요 저 혼자 속앓이를 했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술자리에서 다른 친구가 말해주더라고요, 그 선배도 저를 좋아했다고. 그런데 제가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고백을 못했대요. 인연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다현 다시 연락을 하면 되잖아요. 승희 가끔 연락은 하는데. 저도 지금 이게 좋아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련했던 대학시절의 기억 때문에 그러는 건지. 그런데, 만나면 떨리고 말도 잘 못해요.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다현오빠가 이상형이라~ 안생겨요!다현 전화를 해서 꼭 만나세요. “사귀자”이건 아니지만 그 때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다음 반응은 상대방에서 올 거에요. 잘되면 만나게 되는 거고, 잘 안되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되는 거잖아요. 더 많은 시간이 흐르기 전에 대화를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후회 없이. 공연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서로에게 기대로, 안고 있는 커플 관객들이 많은데. 참 고마워요. 우리 연극에 함께 공감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에 커플이신 분들, 커플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모두 짝을 데리고 오세요. 두 손을 꼭 잡고 공연장을 나가실 수 있을 거에요. 플디팬미팅의 참맛~사진촬영!또 부끄럽구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2.09 / 조회 19,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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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애시대’, 연장 공연 확정!
연극 ‘연애시대’가 호평 속에서 내년까지 연장 공연을 확정 지었다. 지난 9월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개막 직후 한 달여간 평균 객석 점유율을 85%를 유지하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연극 ‘연애시대’는 일본 소설 ‘故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됐다. 이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원작과 함께 연극 ‘연애시대’는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연극 ‘연애시대’는 여운이 남는 대사들과 재기 발랄한 웃음코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합세해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 받았다. 이번 연장공연에는 연극 ‘연애시대’를 이끌어온 김다현, 박시은, 김영필, 주인영 외에도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한민국 연극대상’, ‘히서연극상’, ‘동아연극상’ 등 내로라하는 시상식이 주목한 배우 김수현과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 ‘그 자식 사랑했네’ 등에 출연했던 윤영민이 힘을 더할 예정이다.연극 ‘연애시대’의 연출가 김태형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연애하세요. 괜찮습니다’고 전하고 싶다. ‘이런 사랑도 용기를 내면 잘 만들어 갈 수 있더라. 괜찮다. 나도 해보자. 나도 힘내자’라는 위로를 작품에 담았다. 연극 ‘연애시대’를 통해 관객이 자신을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연애’를 부제로 이혼남녀의 솔직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연애시대’는 2012년 1월 29일까지 동숭아트홀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7 / 조회 1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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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세요. 괜찮습니다’, 연극 ‘연애시대’의 연출가 김태형
연출가 김태형은 연극 무대에서 묵묵히 자신을 길을 찾아온 연출가다. 그는 대한민국 예술가들의 산실이라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했다. 김태형은 연출에만 머물지 않고 조명디자인, 무대 감독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무대와 함께해 왔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 ‘옥탑방 고양이’ 등의 재기 발랄한 작품부터 ‘모범생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등 날카로운 풍자를 담은 작품까지 맡아 넓은 연출 폭을 선보였다. 그는 얼마 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드라마 ‘연애시대’를 무대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 김태형에게 연극 ‘연애시대’의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연애하세요. 괜찮습니다”고 위로하듯 말했다. 작품이 무대에 올랐건만, 김태형은 아직도 연극 ‘연애시대’를 더 좋은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모니터와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게 연극 ‘연애시대’에 대해 물었다. “드라마 ‘연애시대’에 대한 부담감, 엄청났다” 드라마 ‘연애시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입니다. 많은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있는 드라마였죠. 그래서 부담이 정말 컸습니다. 아직도 가을이 되면 드라마 ‘연애시대’를 다시 봐야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또한, 드라마 ‘연애시대’의 명대사, 명장면들이 아직도 자주 블로그, SNS등에 올라와요. 그것을 보면서 지금도 ‘연애시대’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드라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을 무대로 끄집어내야 하는 거잖아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추억이나 소중한 기억을 망쳐서는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 정서를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야 할 텐데’라는 생각에 부담이 컸습니다. “연극 ‘연애시대’, 긴 드라마 추리고 정리하기 어려웠다” ‘연애시대’는 원작 소설과 드라마가 워낙 탄탄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 속의 좋은 사건들과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추려내고 정리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두 권의 소설과 16편의 드라마로 풀어냈던 내용을 두 시간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어요. ‘요약’을 경계해야 하면서도, 원작의 주요한 정서와 감동을 포기하지 않고 무대 위로 잘 올려야 했으니까요. 게다가 소설이나 드라마의 방식이 아닌 연극적인 방식으로 말이에요. 그러한 지점을 찾고 고민하고 연습하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작품의 주제, 사랑을 통해 성장하기” 소설 ‘연애시대’를 보면 “연애란 이기적이어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눈앞의 상대를 위해 행복해지고 싶다는 이기적인 감정이 아니면 결혼은 오래갈 수 없다.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라는 말 뒤엔 ‘내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너도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신념이 필요하다”는 구절이 소설에 나옵니다. 제가 소설을 통해 느꼈던 것은 ‘삶이 팍팍하고 주변의 눈치도 많이 보게 되지만 지나가 버리면 후회할 것 같은 사랑에 용기 내기’, 그리고 ‘사랑을 통해 성장하기’가 핵심이었습니다. 또한, 소설과 드라마, 희곡을 읽고 제가 얻을 수 있었던 위로와 위안을 관객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공감이 내 삶에 위안과 위로가 되기 마련이니까요. 제가 얻었던 위안을 무대 위에서 더 극적으로 관객이 체험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연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체험의 방식을 관객들에게 전해주려고 애썼습니다. 원작에 드러나는 다양한 공간을 효율적이고 연극적인 무대미술 방식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극 중 어린아이 ‘아야’ 역을 관객에게 부여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흥미로운 관극의 리듬을 놓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배우들을 만나 즐겁고 신나게 작업했다” 배우들은 몇 몇 사람을 제외하고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 많았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공연을 하다 보면 으레 한두 명의 배우 때문에 서로 싸우는 경우도 있거든요. 서로 질투하고 시기하는 일이 종종 생기기 마련이고요. 이번 작품에서는 성격도 좋고, 서로 배려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들을 만나서 즐겁고 신나게 작업했습니다. 팀의 호흡도 좋고, 친하고, 분위기도 좋아요.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도 뚜렷하지 않고요. 서로의 연기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여 주는 좋은 인성의 배우들입니다. 무대에서도 그런 것들이 빛나고 있다고 믿습니다.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 ‘연애하세요, 괜찮습니다’” 관객에게 ‘연애하세요. 괜찮습니다’고 전하고 싶어요. ‘이런 사랑도 용기를 내면 잘 만들어 갈 수 있더라. 괜찮다. 나도 해보자. 나도 힘내자’라는 위로요. ‘나도 같이 웃고, 울고, 화내고, 잠드는 사람과 함께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연애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작품을 통해 관객이 자신을 더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이런저런 다음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연극 ‘모범생들’과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다시 공연할 기회가 생길 것 같고요. 그리고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돌던 새로운 작품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연극 ‘연애시대’를 향한 김태형의 진지하고 깊은 시선을 보면, 그가 준비하고 있는 다음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커진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연출가 김태형과 깊이 있는 사랑이야기를 들려줄 연극 ‘연애시대’의 향후를 기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3 / 조회 1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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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 아주 솔직한 연애담
네 남녀가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있다. 이들은 두 사람씩 상단과 하단에 나뉘어 서 있다. 베이지 색 바탕과 아무런 꾸밈도 없는 포스터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깔끔하다. 하지만 사랑의 뜨거움이 뿜어져 나와야 할 젊은 네 남녀의 감정은 오히려 차갑게만 느껴지고, 포스터 바탕색만큼 미지근하다.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는 남녀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를 다뤘다. 포스터의 아래쪽에는 ‘추민주 작,연출’이라는 글귀가 강조돼 있다. 이 연극은 뮤지컬 ‘빨래’를 쓰고 연출했던 추민주의 작품이다. 그녀는 뮤지컬 ‘빨래’를 통해 대학로의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연출가로 자리 잡았다.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에서는 여성 연출가의 섬세한 시선을 담는다.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OHP를 이용한 참신한 무대와 이야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2월부터는 명랑씨어터 수박의 레퍼토리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포스터 속의 두 남녀는 연인이라고 할 만큼 다정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에게 남아 있는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헤어진 연인 같다.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는 ‘미영’과 ‘정태’의 두 남녀의 이야기다. ‘미영’은 ‘정태’에게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자신과만 만나자고 말한다. ‘정태’는 그런 ‘미영’에게 다른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다.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는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연애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포스터 속에 등장하는 네 남녀는 ‘정태’와 ‘미영’을 맡은 배우들이다. 상단의 커플은 ‘미영’ 역에 윤영민, ‘정태’ 역에 하일수다. 하단의 커플은 ‘미영’ 역의 김윤주, ‘정태’ 역의 박정표다. 포스터 속에 드러난 배우들의 얼굴은 극 중 커플의 복잡 미묘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배우들은 연극, 영화,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로 이번 공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포스터의 배우들은 저마다 설명하기 어려운 얼굴들이다. 두 명의 ‘정태’는 바닥과 허공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 하일수의 ‘정태’는 ‘미영’이 던진 ‘그 여자와 헤어지라’는 주문에 대답하지 못한 듯 눈빛이 여기저기를 서성거리는 느낌이다. 박정표의 ‘정태’는 애써 ‘미영’의 말을 외면하려 하는 듯한 눈빛이다. 두 명의 ‘미영’은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다. 윤영민은 슬픔과 씁쓸함이 묻어나오고, 김윤주는 체념과 고뇌가 머물러 있다. 포스터의 아래쪽에는 다양한 공연 정보가 실려 있다.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는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이하게 수요일과 목요일 공연을 없애고 ‘월, 화, 금, 토, 일’의 주5일제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작품은 원더스페이스에서 대관 투자를 하고 명랑씨어터 수박이 주최, 제작했다. 성인 남녀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만 19세 이상의 관객만이 관람 가능하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7 / 조회 1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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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외롭고, 둘은 괴로운 <연애시대>
결혼기념일 기념 할인을 받기 위해 저녁식사를 하는 이혼남녀, 서로의 결혼상대를 찾아주려는 ‘그렇고 그런 사이’의 이혼남녀. 함께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해 보이는 그들의 이야기가 연극무대로 찾아왔다. 일본작가 고(故)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는 사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후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헤어졌지만 계속된 만남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하루와 리이치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소설은 감우성, 손예진 주연 드라마 ‘연애시대’로 방영되며 2~30대를 중심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태형 연출은 “드라마, 소설을 보고 무대화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밝히며 “부담감도 컸지만 드라마, 소설을 접하지 않은 분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드라마보다는 소설을 무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서점직원 이혼남 리이치로 역에는 군 제대 후 첫 연극무대에 도전한 김다현과 김영필이, 스포츠센터 강사 이혼녀 하루 역에는 탤런트 박시은과 주인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김태형 연출은 “캐스트 조합별로 공연의 느낌이 완전히 다른 게 사실” 이라고 전하며 “전혀 다른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에게 똑 같은 모습을 강요하지 않았다, 큰 그림은 합의했지만 각자 가진 에너지가 보일 수 있도록 부추겼고, 지금도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풀어낼 수 있도록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제대 후 연극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다현은 “군 입대 전에 작품 이야기를 듣고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궁금했었다”며 “대본을 보고 따뜻한 감정을 전달받고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아기, 잘 지내지?리이치로(김영필), 하루(주인영)"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었어?""내가 여자 소개 시켜줄까?""내가 기필코! 너는 행복하게 만든다, 내가!""이 남자 괜찮지?""당신이 찾던 가정적인 여자야"신경쓰인다, 전 부인의 연애신경쓰인다, 전 남편의 연애첫사랑, 다미코(김나미)와 결혼하는 리이치로(김다현)전 남편 결혼식! 축가 부르는 여자, "눈물난다"하루(박시은)"그 기차 안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봐!"사유리(정선아) "너를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어"헤어지고 시작된 우리들의 연애어디로 갈까?극단 골목길 대표배우 김영필, 주인영의 생활연기와 연극무대에 첫 발을 디딘 김다현, 박시은을 만날 수 있는 연극 는 오는 11월 20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9.29 / 조회 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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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나아갈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연애시대> 김다현
우리의 이별은 실수일 수도 있다. 실패한 사랑이라, 실패한 관계라 말하기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여전히 크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되는 연애의 중심에서 김다현은 말한다. 평범하고도 특별한 한 남자의 사랑이 여기 있다고. 예견된 첫 연극 2009년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뮤지컬 에 설 때 “제대 후 첫 작품은 연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 뒤, 그는 어렴풋했던 그 말을 또렷하게 그리고 있다. 제대한 지 두 달이 채 되지도 않은 지금, 자신의 첫 연극 무대가 될 의 남자 주인공인 서점 직원 리히치로가 되고 있는 중이다. “연극을 하고 싶은 마음이 그 전부터 있었어요. 시기가 잘 맞아 와도 만난 것이죠. 주변에서는 많이 놀라요. 복귀작이 대형 뮤지컬일 줄 알았다고 많이들 그러시더라고요. 작품 제의 하실 때도 “소극장인데, 창작인데 괜찮겠어?” 라고 물어보시고.(웃음) 제게 중요한 건 작품과 캐릭터거든요.” 큰 인기를 모은 동명 드라마로 국내에 익숙한 이 작품의 원작은 모두 일본 작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 이혼 후에도 여전히 서로의 곁을 맴도는 부부, 그들의 숨겨진 아픔, 서서히 깨닫는 여전한 사랑의 모습이 유쾌하고도 잔잔하게 그려지는 작품이다. “대본을 받아보고는 엄청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고지식한 생각으로는 어떻게 헤어진 부부가 이렇게 지낼 수 있지? 말도 안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이만큼 사랑하고 있구나, 뜨거운 열정적인 사랑도 있겠지만, 이런 사랑도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죠. 그런 마음들, 그런 모습들을 표현해 보고 싶어요.” 남편 리히치로 역에 함께 나서는 김영필을 비롯,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인 하루 역의 주인영, 박시은 등 네 명의 주역의 개성이 너무나 달라 쉬이 장면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이번 무대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게 사실. “더블 캐스트로 서면서, 정말 다른 두 가지 톤으로 연기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뮤지컬 같은 경우 노래나 무대 등의 장치 때문에 더블이라 해도 직접적으로 전혀 다른 호흡을 상대배우에게 받는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는 남녀 둘이 정말 맞아야 하는데 여배우 두 분의 캐릭터가 완전 달라요. 인영이 누나는 굉장히 유머감각이 뛰어나더라고요. 영필이 형은 좀 엉뚱하고.(웃음)” 드라마를 본 관객들이 미리 머릿속에 그려낼 장면과 스토리 등의 선입견도 가 만날 수 있는 하나의 과제이다. “드라마는 보지 못했어요. 소설도 읽을까 말까 여전히 고민 중이고요. 우리 작품만의 특징과 매력으로 무대를 그려내고 싶거든요. 남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갈등, 그 후 이걸 평생 지켜나간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을 표현하고 싶어요. 리히치로와 하루는 끊어지지 않는 끈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지만,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법, 그런 부분들을 조금씩 툭툭, 보여주려고 해요. 진정 누군가를 아낀다는 건 이런 것이다, 하고요. 새로운 가 나올 것 같아요.” 시선을 멀리, 그러니 "내가 보였다" 앞에 ‘복귀작’이라는 타이틀은 틀린 말일 수도 있다. 육군으로 군 복무 중, 뮤지컬 에서 선한 눈빛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군 병사 데이비스 역할을 맡아 이준기, 주지훈 등과 함께 전국 투어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여름이었는데, 는 저에게 참 오래 전 일 같아요. 그 작품 마치고 군 복무를 1년 더 했잖아요. 뮤지컬 연습할 땐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하다 보니 일반 생활이랑 똑같았거든요. 그래서인지 군대를 두 번 간 것 같은 느낌?(웃음) 그러면서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했죠. 제대 하면 어떻게 활동을 하고 어떤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 하고요.” 영장을 다시 받았다는 꿈은 대한민국 모든 군필자들의 악몽. 김다현은 “다시 가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다시 간다 해도 크게 나쁘진 않다”며 남다른 여유를 보인다. “훈련소에서 중대장도 했었어요. 경례를 해야 하는데 가수 했다는 걸 어떻게 아시고 뽑더라고요. 멋지게 한번 했더니 목소리가 크고 좋아 쩌렁쩌렁 하다고 바로 계속 하게 됐죠.(웃음) 연예 사병도 아니었고, 처음으로 그곳에서 배우도, 연예인도, 가수도 아닌 일반인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 자신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 세계를 벗어나 저 멀리서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멀리서 바라본, 스스로가 몸 담고 있었던 공연계는 2년간 빠르게 변화의 물결을 타고 흘러가고 있었다. “좋아진 부분도,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는 그는 “어떻게 그때 내가 원 캐스트로 3개월간 100회 공연을 했을까”하는 놀라움의 끝에 “이런 작품들을 해야겠구나”하는 다짐을 지금으로 이어내고 있다. 준비를 마치고, 이제 나아갈 차례 무대 복귀 보다 앞서 지금 브라운관에서 김홍도로 변신한 그를 만날 수 있다. ‘로비스트’ 때 연이 닿았던 감독의 제의로 군 제대 후 바로 처음부터 합류하고 있는 드라마 ‘무사 백동수’를 비롯,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등을 통해 그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가수 야다의 보컬로 데뷔했으나, 이제 그는 배우의 이름을 더욱 깊게 새기고 있는 중이다. “영화 ‘살인의 강’에서 첫 주연으로 설 때는 영화는 이런 거구나, 이런 시스템이고 무대와 달리 이런 표현력이 있구나, 하는 걸 배웠어요. 또 음악은 제 인생에서 버릴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에요. 지금도 취미 삼아 연주를 하고 있고 주변에 음악인들이 많다 보니 가수로서가 아니더라도 그분들과 인연이 닿으면 나중에 서프라이즈로 음악을 할 수도 있겠죠.” 빼어난 외모에 다정하고 따뜻한 고운 말투. 그리하여 꽃다현과 애늙은이라는 상반된 두 별명은 데뷔 이후 10년 넘게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가수 할 때는 꽃다현이라는 말이 그냥 좋았지만, 20대 후반부터는 민망하기 시작하면서 30대에는 모든 기사 제목에 붙는 그 말이 지겹기도 했다”지만, 여전히 군대에 다녀와도, 결혼 후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어도 여전히 웬만한 여자들에게도 자괴감을 안겨줄 정도로 맑고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임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그저, 소박하게, 괜찮은 배우이고 싶어요. 저 배우가 뮤지컬 한데, 보러 가야지, 저 배우가 연극 한데, 보러 가야지, 저 배우가 드라마 나온데, 봐야지,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 등 굵고 매력적인 작품 속 주인공으로 제법 오랜 시간 분해 온 그이지만, 이제서야 김다현은 ‘시작’을 말하고 있다. “저의 마음가짐은 이제 신발을 신고 문을 열어 한발 짝 나아가는 것 같아요. 20대, 지난 10년 간은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은데, 그 10년은 이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샤워도 하고 옷도 입고, 준비를 했던 시간 같이 느껴져요. 연극을 선택한 것도 연기에 재미를 느끼고 깊숙하게 파고들어가 캐릭터와 작품에 푹 빠지고 싶었기 때문이거든요.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하나하나 호흡하며 교감하고 싶고요. 살아 있는 느낌을 받고 싶었어요. 이제 하얀 캔버스에 막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거죠.”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김다현은 말한다. 큰 돈을 바라고 많은 인기를 따르는 것이 배우로서의 발걸음을 어둡게 할 수 있다는 걸 그는 알고 있다. 그래서 김다현은 행복해지기 원하고 있으며, 정직한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걸어나가는 그의 발길이 지금의 모습에 비춰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 장소협찬: 망고식스 씨네씨티점
2011.09.05 / 조회 1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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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시작되는 연애? <연애시대> 연습현장
매일 아침 도너츠를 같이 먹으며 위자료를 주고 받는다. 시시콜콜한 하루 일과를 아무렇지 않게 나누고, 노래방에서는 여전히 환상의 듀엣이 되어 분위기를 휘어 잡는 이들. 이혼한 남녀이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그들의 연애, 연극 가 오는 9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국내에서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도 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이 원작.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연극 무대로 새롭게 꾸며질 이번 작품에서 연극 에서 호흡을 맞춘 김효진과 김태형이 각각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군 제대 후 첫 무대이자 첫 연극에 나서는 김다현과 등의 김영필이 서점 직원 이혼남 리이치로 역을 맡았으며, 역시 연극 데뷔를 앞둔 탤런트 박시은과 등에 출연한 주인영이 스포츠센터 수영강사로 리이치로와 이혼한 하루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이 부분에서는 감정이 쫙 안 쌓이는데, 자칫 잘못하면 표현만 해서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 위험할 것 같아요.” “대본에서 충분히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지만 안 맞고 있다는 게 보여지니까 일단 확실히 표현해 주는 계기를 뚜렷하게 해 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우리는 노래방 환상의 짝꿍!전남편이 소개시켜준 새 애인. (나카토미, 기타지마 역의 이상혁)전부인이 소개시켜준 새 애인.(가스미, 다미코 역의 김나미)"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들 사이에 끼지 않는 거야!"이런 의리있는 친구가 있다면. (시즈카, 사유리 역의 정선아)캐릭터와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리딩 연습에서 동선 연습으로 이어진다. 리이치로와 하루로 호흡을 맞춰보는 김다현과 주인영. 우연히 서점에서 만나 첫 눈에 반했던 그때, 서로에게 잘 보이려는 과장된 움직임엔 웃음이 터지고, 이제는 돌아선 서로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신경이 쓰이는 모습엔 숨겨진 이들의 속내가 은근히 엿보인다. 사산이라는 아픔과 그 뒤에 숨은 진실이 조금씩 고개를 들 때, 아직도 사랑이 큰 부부의 진심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설마...잘 되는 건 아니겠지?그 날만은 50%가 할인 받을 수 있는게 아깝지 않냐며 결혼기념일마다 만나 호텔 디너를 함께 먹는 이혼한 두 남녀의 이별 후 연애 이야기, 연극 는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26 / 조회 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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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연애시대> 연극 초연
일본 작가 고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 ‘연애시대’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애시대'는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 없지만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채 헤어진 부부의 미련과 다시 찾아오는 사랑에 설레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로, 국내에서는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동명 드라마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극 초연에서는 김다현과 박시은, 극단 골목길의 간판 배우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김영필과 주인영이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 특히 현재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 출연 중인 김다현은 이번 작품이 군 제대 후 무대 복귀작이 되며, 탤런트 박시은에게는 연극 초연작이 될 예정이다.
연극 의 김태형 연출과 의 작가 김효진이 호흡을 맞추는 연극 는 오는 9월 23일부터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8.08 / 조회 1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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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김늘메에게 속마음을 물어봐~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웃찾사)에서 양복을 쫙 빼 입고 나와 ‘끔찍이’와 ‘깜찍이’ 두 여자에게 대 놓고 차별대우(?)를 하던 비둘기합창단 멤버 재무이사를 기억하는가. 그녀들에게 각각 ‘형’과 ‘오빠’로 나뉘어 불리기를 원했던 김늘메, 이젠 그를 배우라 불러야 하겠다. 연극 에서 세 여자 사이의 한 남자, 눈에 띄는 멀티맨으로 활약 중인 김늘메가 팬들과 마주하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장을 펼쳤다. 배우로서의 삶을 펼쳐가는 김늘메, 그 동안 궁금했어요~ 반갑습니다~ 다들 한잔씩 짠! Q> 그 동안 어디 계셨어요? 저도 공개코미디를 10년 정도 했어요. 웃찾사 전에 개콘도 반년 정도 하고요. 공개코미디를 오래하기가 참 힘들어요. 또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했는데, 동기가 김생민, 조미령, 원기준씨에요.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있었거든요. ‘시티홀’을 시작으로 드라마도 했죠. Q> 아무래도 방송하던 때보단 수입이 좀… 아, 전 굉장히 유쾌한 만남을 기대하고 나왔는데, 갈수록 인간극장 분위기가 나는 건 왜일까요?(웃음) 다행히 일주일 내내 일이 있어요. 야구 중계 프로그램도 있고, 연극도 하고.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연극, 개그 하는 분들 너무 많아요. 신인 때는 극장에서 먹고 자며 꿈을 키우죠. 아, 곧 부산에 가게를 오픈할 예정이기도 해요.(웃음) Q> ‘비애로’ 보고 팬이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 공연도 보고 싶었죠! 앗! 정말 그 공연 보셨어요? 감사합니다. 때론 관객이 배우들보다 적을 때도 있었는데.(웃음) 개그맨 이미지가 여전히 강해서 관객들이 정극에 섰을 때 잘 못 받아들이시기도 해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오월엔 늘메 볼꺼야~ Q> 의 세 여자 중 어떤 캐릭터가 이상형이세요? 예전엔 저도 예쁘고, 그러면 참 좋아했죠.(웃음) 그런데 지금은 세연이 같은 캐릭터가 좋아요. 신사임당 같은 스타일. Q> 무대가 너무 예쁜데. 제작한 거죠. 공연 끝나면, 한 3천 만원에 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죠?(웃음) 처음에 등장할 때 난간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생각 안 나서 어찌어찌 공연 했어요. 그때 공연 본 후배가 “형, 정말 그 장면이 제일 재밌더라” 하는거에요. 다들 설정인 줄 알고. Q> 극중 캐릭터는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다가 중간에 멈추잖아요. 본인 연애스타일과 비슷한가요? 몇 번의 사랑을 해 본 지금은… 비슷한 것 같아요. 본능인지 배려인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그녀를 덥석 못 잡을 것 같네요. 결혼은 아직, 배우로 길게 가고 싶어요 Q> 미니홈피 제목이 의미심장 하시더라고요. 이별? 적지 않은 나이신데 결혼은 언제쯤? 여자친구와 이별 후에. 흑. 갑자기 인간극장 되나요?(웃음) 이별 후에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는 각자의 몫인 것 같아요. 내 몫이죠. 근데, 자꾸 다큐로 가네요. 저 괜찮습니다! 물론 제가 적지 않은 나이이고 외롭고 그렇긴 한데, 아직 정말 결혼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전셋거리도 중요하고.(웃음) Q> 보면 좋을 만한 다른 공연도 추천해주세요. 도 참 감동적이면서 좋았어요. 대본이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더라고요. 도 신나고 메시지도 있고요. 작품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싶을 땐 극단이나 제작사를 보고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Q> 김늘메에게 연기란? 정말 제겐 가당치도 않은, 거대한 질문이네요. 더 열심히 해야만 하는 것이죠. 그간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면, 앞으로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감동적인 모습을 선사하고 싶어요. 인간적인,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모습이요. 앞으로 독립영화도 예정되어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5.20 / 조회 1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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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57] 싱크로율 100%,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이별통보의 단골문장 ‘넌 나에게 과분해’가 남발되는 동안 상대의 말대로라면 잘나서 차인 수많은 ‘당사자’들이 이유도 모른 채 쓰러져갔다. 이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변심을 오묘하게 감출 수 있는 기막힌 문장임과 동시에 ‘알고 있으면서 몇 년 동안 붙들고 있었던 이유는 뭔가’라는 반문을 제기하게 되는 ‘넌 나에게 과분해’가 길거리에 널린 노래가사처럼 식상해진지 오래다. 연극의 주인공 정은도 한 방 먹었다. 사실 늘 나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였으나 사방해서 벌어지고 있는 이별은 타격대비 특별할 것이 없다. 여기 간단하고도 비참하게 요약해 ‘차인’ 세 명의 스물아홉 여자가 있다. 이별의 시기야 저마다 다르지만 억울함은 비슷하다. 부족할 것 없지만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노처녀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세 친구가 결혼을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전쟁이라 할 만하다. 국가나 이념이 아니라 먹고 살기 빠듯한 형편에 3,825만원이 달린 문제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의 사건은 지희의 결혼으로부터 시작된다. 사건의 핵심은 10년 동안 모아온 적금의 금액이 3,825만원이라는 것에 있다. 3,825만원은 매달 십만 원씩 모아 처음 결혼하는 이에게 몰아주자는, 기특하고도 철없는 십년 전의 약속을 기반으로 굳건하게 건설돼 왔다. 그걸 지희 혼자 날름 삼켜버릴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형식이 무슨 상관이랴, 절에 물 떠놓고 맞절해도 결국 결혼이니 정은은 5년 동안 사귄 연극연출가 애인을 찾아가 청혼을 하고 세연은 핸드폰을 뒤적이며 ‘오월에 시간 되는’ 남자를 물색한다. 그러나 우리의 전화번호부가 대충 그렇듯 그곳에는 결혼남, 이혼남, 또라이, 쓰레기만 가득하다. 집에서 탱자탱자 놀다가 선봐서 한 달 후에 결혼할거라는 지희만이 천진난만하다. 향후 소설가를 지향하나 현재 잡지에 에로소설을 기재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은은 김동인 소설 ‘감자’의 주인공 복녀를 들먹이며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예를 통해 결혼 미룰 것을 권유한다. 안타깝게도 결혼 앞두고 두 눈에 하트만 가득한 지희에게 복녀 따위는 소설 속에나 존재하는 먼 옛날 비련의 여주인공일 뿐이다. 방법은 하나, 지희보다 선수 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5년 동안 사귄, 예술성과 상업성 어디에도 완전히 부합되는 연극을 만들지 못하는 연극연출가 남자친구는 극단의 ‘연기 못하는 애’와 바람이 났다. 그냥 사랑하게 해달라고 ‘넌 나에게 과분해’ 못지않은 상투적 발언을 투하한다. 열심히 사는데도 변화가 없는 이십대는 차라리 축복이다. 이십대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사랑 잃고 돈 잃고’ 바닥에 철퍼덕 엎어져 통곡하는 정은을 보고 있자면 그녀를 부여잡고 함께 울고 싶은 심정이다. 사랑도 그대로고 없는 돈이나마 그대로인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 싶도록 그녀는 차차 정신을 놓아간다. 그를 부셔버릴 첫 단계로 이상한 안내책자를 보며 미행법을 연구하고 미니홈피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온 시간을 투자한다. 그 년놈들을 부셔버리기 전에 먼저 쓰러질 것처럼 보이는 정은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세연이다. 오월에 시간 되느냐고 묻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잘나가는 선배는 그렇다 치고 자신을 좋아했던, 돈 없는 음악가 연하남에게 조차 무시당하니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러던 중 옛 애인 진석을 만난다. 진석은 추억하거나 버리기에 너무 거대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방치해두었던 기억과 닮았다. 대면하기가 힘들었던 상처와 마주앉아 서로의 잔을 채워주고 취기에 의지해 지난 일이라며 의연하게 화해하면 좋으련만 인간의 마음이란 그렇게 너그럽지 못하다. 칙릿이 유행하면서부터 여자의 리얼한 삶이 다양한 장르에서 한 뭉치씩 쏟아졌다. 수많은 ‘그녀’들이 이별하고 잘난 세상과 싸우며 크게 좌절하고 조금씩 성장했다. 여자들의 수다는 골목의 카페마다 들어앉은 여성들의 숫자만큼 사방에서 연출됐고 그만큼 재미와 공감의 통렬함, 신선함이 줄었다. 그 틈 속에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세 여자의 3,825만원 탈환기는 성공이라 할 만하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인물, 사건, 배경이 귀여운 유머들과 함께 버무려져 자잘한 재미를 전한다. 게다가 이십대 후반의 여자가 언제고 한 번쯤 만나봤을 법한 남자들의 등장은 웃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쓰라린 공감대를 형성케 한다. 싱크로율 백퍼센트의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우리의 은밀한 수다와 꼭 닮았다. 세 친구에게 공감하는 우리의 처지가 그녀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현재를 상기시키지만, 그럼에도 세상에는 수많은 정은, 세연, 지희, 그리고 ‘나’로 가득하다는 위로가 있다. 어차피 당장 입지 못할 웨딩드레스 뭐 별건가. 우리 대신 정은이 말해준다. 웨딩드레스는 하얗고 질질 끌리기만 하면 되는 것, 별 거 아니라고!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9 / 조회 19,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