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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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프’ 초연 캐스팅 공개…주석태·서승원·이준혁·김지휘·양승리·김주연·병헌 등
공연제작사 주다컬쳐가 신작 창작극 ‘BEEP'(이하 비프)의 포스터와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비프'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편견과 프레임에 관한 이야기로, 학교라는 작은 사회의 이야기를 통해 현 사회를 담아내는 창작극이다. 극 중 도시 외곽에 위치한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 안에서 각자가 겪는 편견과 프레임 그리고 그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고 밀도 높게 다뤄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방송과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극 중 정동우는 국제고등학교 영어 교사이자, 연극반 담당 지도 교사다. 정동우 역에는 ‘남산의 부장들’, ‘그 남자의 기억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주석태와 ‘브라더스까라마조프’,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 등 무대 위에서 폭풍 성량과 카리스마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서승원,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 ‘세종, 1446’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이준혁이 낙점됐다.
문학 과목을 담당하며 담임교사로 나오는 윤영준 역에는 ‘렌트’, ‘마리퀴리’, ‘이퀄’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김지휘와 ‘블러디 사일런스’, ‘마리퀴리’, ‘엘리펀트송’ 등 흡입력 있는 연기로 팬들의 인정을 받은 양승리, 드라마 ‘제3의 매력’, ‘변혁의 사랑’ 등에 출연하고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윤정혁이 캐스팅됐다.
이어 전교 1등으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진세희 역은 최근 ‘템플’,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신들린 무대 연기를 선보인 김주연, ‘밑바닥에서’, ‘택시드리벌’ 등 서혜원, ‘테레즈라껭’의 유유진이 연기한다.
갖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만 하고,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어 하는 유진 역에는 500:1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김아석과 뮤지컬 ‘그리스’, ‘어린왕자’ 등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아온 이우종이 더블 캐스트로 연기한다.
다소 극성인 엄마 밑에서 성적 관리에 예민한 모범생 지수 역에는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녹두꽃’,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병헌과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히스토리 보이즈’의 임건혁이 출연을 결정했다.
연극 '비프'에서 주목할 점은 희곡 신인 작가와 실력파 젊은 연출가의 만남이다. 이 작품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 작가인 신소원 작가의 희곡 데뷔작이다. 김지호 연출은 올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공연계에서도 ‘엘리펀트송’, ‘미드나잇 앤틀러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작사 주다컬쳐는 “이 둘의 만남과 이 작품이 가진 진정한 메시지 그리고 배우들과 창작진들의 조합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응원과 기대를 당부했다.
연극 '비프'는 2020년 12월 4일부터 2021년 2월 14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오픈은 오는 11월 3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단독오픈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주)주다컬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다컬쳐 제공
2020.10.14 / 조회 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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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케이뮤지컬온에어(K-MUSICAL ON AIR) 뮤지컬로 선정…공연 실황 녹화 중계
뮤지컬 ‘팬레터’가 네이버 TV와 V LIVE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뮤지컬 ‘팬레터’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이어 취소되고 있는 뮤지컬과 공연들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가 개설한 케이뮤지컬온에어(K-MUSICAL ON AIR)의 뮤지컬로 선정되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뮤지컬 ‘팬레터’ 공연 중계는 2017년 동숭아트센터에서 김종구, 문태유, 소정화, 정민, 양승리, 이승현, 권동호 등의 출연진이 공연한 무대 실황을 녹화 방영하며, 뮤지컬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열연을 답답한 마스크 없이 집에서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실황을 감상하기에 앞서 두 주인공 김종구와 문태유의 공연 소개 인터뷰도 선보인다.
뮤지컬 ‘팬레터’는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인 이상과 김유정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또 실존했던 순수문학단체 구인회를 모티브로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모임 칠인회를 등장시켜 당대의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관광공사 케이뮤지컬온에어(K-MUSICAL ON AIR)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간 오후 8시에 네이버 TV와 V LIVE를 통해 뮤지컬 ‘팬레터’ 등 국내의 인기 뮤지컬을 방영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라이브 제공
2020.08.28 / 조회 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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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작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8월 개막
▲ 박란주, 김이후, 유현석 / 황민수, 임진섭, 윤석원 / 양승리, 박한근, 조훈 (맨 윗줄 왼쪽부터)
뮤지컬 신작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제작_㈜컨텐츠원/이하_뮤지컬'블러디 사일런스')>가 오는 8월 15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신예 작가 정호윤과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음악감독 엄다해가 의기투합하여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개발한 작품이다. 2019년 창의인재동반사업 쇼케이스 ‘데뷔를 대비하라’에 선정되어 큰 호평을 받아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 이후에도 이대웅 연출과의 지속적인 멘토링으로 보완을 해왔다. 약 1여 년의 개발 기간을 통해 더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사후지원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그려지던 뱀파이어 이야기를 비틀어 만든 작품이다. 서울체고 사격부 만년 2등인 류진은 우연한 계기로 한눈에 반할만한 꽃미모의 뱀파이어 준홍과 구마사제 헌식을 만나게 된다. 류진, 준홍, 헌식이 전략적 동맹을 맺고 뱀파이어 숙주인 생제르맹의 저주로부터 준홍을 구하기위한 결투를 준비한다. 전략적 동반자들과 생제르맹의 대립과 전투의 과정들을 발칙하고 발랄하게 풀어내어 기존의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다른 색다른 코믹함과 신선함을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4인조 라이브밴드가 함께해 블루스 락, 발라드 락, 락앤롤 등 강렬한 사운드로 재기발랄한 스토리를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 준다. 또한, 뱀파이어와 그를 쫓는 구마사제의 대결을 그리는 만큼 오르간, 하프시코드, 벨소리와 장엄함을 더하는 파이프오르간 소리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쇼케이스 ‘데뷔를 대비하라’를 함께했던 배우들도 정식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
만년 2등인 고등학생 사격 선수로 준홍, 헌식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게 되는 인물인 류진 역은 박란주와 김이후가 맡았다. 존재감 없는 소년이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되는 준홍 역에는 유현석, 황민수, 임진섭이 캐스팅되었다. 윤석원과 양승리는 구마사제 헌식 역에 캐스팅되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자신을 거둬준 베네딕토 신부의 유지를 이어 뱀파이어 헌터가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피의 대업을 이루기위해 류진, 준홍, 헌식과 대립하는 뱀파이어 생제르맹 역에는 박한근과 조훈이 함께한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7월 17일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공연은 오는 8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컨텐츠원 제공
2020.07.07 / 조회 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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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지구를 지켜라’ 박영수, 김도빈 등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늘(30일) 티켓 오픈
▲ 박영수, 김지웅 (왼쪽부터)
연극 '지구를 지켜라'가 오늘(30일) 오후 4시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외계인이라는 SF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마음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극의 전체적인 문제해결의 키를 갖고 있는 강만식의 심리게임이라는 원작의 구조를 차용했다.
▲ 배훈, 이태빈
▲ 황순종, 김의담(왼쪽부터)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배우들에 의해 더욱 극대화된 캐릭터의 특색을 느낄 수 있다. 병구 역을 맡은 박영수, 배훈, 황순종, 이태빈, 김지웅 배우는 물파스와 때수건으로 외계인을 물리치고 지구를 지켜내겠다는 순수한 결연함이 돋보인다.
▲ 김도빈, 양승리
▲ 이지현, 채진석(왼쪽부터)
이에 맞서는 유제화학의 강만식 대표 역의 김도빈, 양승리, 이지현, 채진석은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안하무인 재벌3세의 강렬함을 넘치게 표현해 냈다. 병구에 의한 병구를 위한 삶을 사는 병구바라기 순이를 연기한 조인, 김벼리 배우의 순수함이 물씬 풍기는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 육현육, 김철윤
조인, 김벼리 (왼쪽부터)
마지막으로 병구를 쫒는 추형사와 함께 100분동안 10개 이상의 배역을 소화하며 극을 누비는 추형사/멀티역을 맡은 육현욱, 김철윤, 김의담 배우는 같은 배역이지만 서로 다른 매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지구를지켜라'는 오늘(30일) 오후 4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제작사 PAGE1은 이번 공연 시즌의 관객과의 친밀한 소통을 위해 3월 7일부터 3월 15일까지 ‘웰컴백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해당기간의 유료관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지급한다. 이 스크래치 복권은 꽝이 없는 이벤트로 상품은 폴라로이드사진, 캐릭터포토카드, 포토북, 공연티켓할인권, MD할인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극 '지구를지켜라'는 오는 3월 7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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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0.01.30 / 조회 7,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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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일·주종혁·양승리 등 출연…뮤지컬 ‘정글라이프’ 금일(25일) 1차 티켓오픈
올여름, 뮤지컬 '정글라이프'가 돌아온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회사생활을 정글에 빗대어 그린 작품으로 신입사원 피동희가 장대높이뛰기 선수 생활 중 부상을 입고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이번 시즌 공연은 기존 캐스트와 함께 새로운 캐스트가 더해져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대높이뛰기 선수 출신으로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접고 회사생활을 시작한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인 피동희 역에는 뮤지컬 ‘더캐슬’의 강은일, 앙상블을 시작으로 첫 주연을 맡은 조원석, 뮤지컬 ‘더 픽션’의 김준영, 피동희로 다시 돌아온 이경수가 캐스팅되었다. 사장 아들로 낙하산 인사를 통해 상무로 부임한 오레오 역에는 뮤지컬 ‘6시 퇴근’의 주종혁, 박웅, 연극 '러브스코어' 최호승, 다시 오레오 역으로 돌아온 유환웅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회사에 평생을 바친 홍호란 역에는 뮤지컬 ‘앤anne’의 하미미, 뮤지컬 ‘6시 퇴근’의 안지현, 신진경이 캐스팅되었고, 잘리면 갈 곳 없는 애매한 나이와 경력의 가장인 사수미 역에는 초연 때부터 함께 해온 고현경, 연극 ‘언체인’, ‘더 헬멧’의 양승리, 뮤지컬 ‘영웅’의 김진철이 참여한다.
일 잘하고 잘 노는 하예나 역에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허윤혜, 뮤지컬 ‘오디션’의 손지애, 뮤지컬 ’인터뷰’로 데뷔한 신예 주다온이 캐스팅되었다. 피동희의 선배 노릇에 푹빠져있는 3년 차 사원 이원순 역에는 연극 ‘극적인하룻밤’ 김주일, 뮤지컬 ’아랑가’ 유동훈, 오디션을 통해 김영진이 출연하며, 마지막으로 사무실 청소부인 김미화 역에는 뮤지컬 ‘마틸다’의 강웅곤, 연극 ‘러브스코어’, 뮤지컬 ‘이블데드’ 등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동중인 송나영, 뮤지컬 ‘헬렌앤미’의 원근영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8월 10일부터 10월 6일까지 대학로 고스트씨어터에서 공연하며, 금일(25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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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와컴퍼니 제공
2019.06.25 / 조회 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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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체인’ 정성일, 이강우, 양승리, 김대현, 김바다, 최석진, 강승호 캐스팅 발표
2017년 초연된 연극 '언체인'이 재연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언체인’은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끌려와 지하실에 갇혀 고통 속에서 깨어난 두 남자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2인극이다.
이번 재연 공연에는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날카로운 심리전을 펼칠 예정이다. 싱어의 기억을 되살려 극중 줄리를 찾아야만 하는 마크 역에는 정성일, 이강우, 양승리가 캐스팅됐다.
연극 '언체인'은 오는 4월 3일부터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과 배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9.02.01 / 조회 5,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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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헬멧' 내년 1월 개막…김종태, 강정우, 양승리 등 뉴캐스트 눈길
지난 10월 SPAF(서울 국제 연극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연극 '더 헬멧: ROOM's Vol.1'(이하 더 헬멧)이 내년 1월 또 한번 무대에 오른다.
연극 '더 헬멧'은 하얀 헬멧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서울과 시리아 알레포 2개의 시공간으로 나눠 진행하는 작품이다. 룸 서울은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의 학생들과 학생운동을 탄압하는 백골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룸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긴급구조대 화이트 헬멧과 시리아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각 에피소드 안에서는 공연장 내 장막을 설치해 많은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는 빅룸과 스몰룸으로 또한번 나눠 같은 공간 속 다른 이야기를 펼쳐낸다. 즉, 4개의 공간에서 4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시즌 '더 헬멧'에서는 초연에서 활약햇던 이호영, 이정수, 한송희와 함께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합류한 김종태, 김슬기, 강정우, 양승리, 소정화, 김국희, 김보정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 긴장감과 현장감 넘치는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더 헬멧'은 내년 1월 8일부터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추후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오픈될 예정이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아이엠컬쳐 제공
2018.11.29 / 조회 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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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11일 티켓 오픈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오는 10월 11일 오후 2시 티켓을 오픈한다.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9월 28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이 오픈되고 5분 만에 전회 매진됐다. 작품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어워드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는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김동연 연출이 협업했다.공연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인 ‘헬퍼봇’들을 주인공이다. 아날로그 정서 ‘헬퍼봇5’ 올리버와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가 감정이 깊어질수록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게 된다. 관객은 ‘감정을 지닌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환기하며,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 익숙해지는 대가로 잊고 지낸 섬세한 감정들을 오랜만에 떠올리게 된다.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사는 헬퍼봇5 올리버 역에는 배우 김재범, 문태유, 전성우, 신주협이 캐스팅됐다.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 역에는 배우 최수진, 박지연, 강혜인이 연기한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에는 배우 성종완, 양승리, 권동호가 출연한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1월 13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대명문화공장, 더웨이브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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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짐 없이, 늙을 때까지 배우로” 연극 ‘컨설턴트’ 양승리
“어때, 살고 싶어? 그럴 거야.”
서늘하게 웃으며 타인의 생사를 쥐고 흔드는 남자, 그러나 실상은 그 자신 역시 조직의 일개 부속품일 뿐인 존재. 양승리가 ‘컨설턴트’에서 연기하는 ‘M’은 그런 인물이다. 그는 얼마 전 개막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 J에게 살인 컨설팅을 의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M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훤칠한 키에 검은 양복을 입고 등장해 여유만만한 태도로 J를 조종하는 모습은 이 작품이 그리고자 했던 ‘개인을 압도하는 거대 시스템’을 선명히 대변했다.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배우 양승리는 원래 사회체육학과에 진학했다가 방향을 틀어 서울예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고전 소설과 철학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뮤지컬 앙상블로 데뷔해 활동하다 연극 ‘모범생들’로 또 다른 분기점을 맞았다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던 학생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로, 그리고 이제는 세 아이의 아빠로서 또 다른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본 끝에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Q 연극 ‘컨설턴트’는 어떤 작품으로 다가왔나요.
우선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대본을 접하고 나서 바로 원작소설을 읽었는데, 소설도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고, 또 내가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도 되고. 많이 기대가 됐죠.
Q M은 J에 비해 정체가 불분명한 인물인데, 어떻게 M이라는 인물에 접근하셨나요. 등장 전에 입매를 훔친다거나 하는 세세한 표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이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거쳤는데(웃음), 다행히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M이라는 인물도 같이 연기하는 오민석, 고영빈 형과 같이 고민하고, 형님들이 좋은 것들을 많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 원작에는 J만 있고 M이라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아요. 소설에는 J와 그가 뛰어넘을 수 없는 시스템만 등장하는데, 그 시스템을 사람으로 표현해낸 것이 M이거든요. 그래서 M이라는 인물이 시스템의 집합체인지, 아니면 그것을 신봉하는 사람인지 등을 고민했어요. M은 어떻게 이 조직에 들어왔는지, 지금 몇 명의 컨설턴트를 관리하는 건지 등도 많이 상상했죠.
그러면서 M이 신의 경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역시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어떨 때는 여유롭게 J를 하수로 내려다보지만, 또 다른 순간엔 자신을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에 분노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죠. 캐릭터 설정은 형님들과 같이 하되, 그것을 어떻게 디테일한 행동으로 표현하느냐는 모두 달라요. 연출님도 그걸 굉장히 존중해주셨어요.
Q 극 후반부에 평범한 삶, 합리화 등에 대한 인상적인 대사들이 있던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대사를 꼽는다면.
M이나 J의 대사 중에 정말 하나하나 주옥 같은 대사가 많아요. “평범하게 사는 게 더 어렵다”라는 대사라든지, “구조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피라미드에 절대 정점은 없다” 라든지. 거대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 모두 있는 이야기잖아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와 닿게 말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뒀어요. 전 아무래도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소박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렵다, 세상이 엿 같아서”가 제일 와 닿더라고요. 다들 사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웃음).
Q ‘컨설턴트’는 삶의 주체성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살면서 비슷한 주제로 고민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나의 욕망,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하게 되잖아요.
전 일단 고등학교 때까지 꿈이 없었어요.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 운동을 하게 됐고, 사회체육과에 진학해서 대학을 다니면서도 하고 싶은 게 없었어요. 그러다가 졸업할 즈음에 이대로 졸업하면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죠. 근데 제가 신동엽 선배님의 팬이었거든요. 포털 사이트에 ‘신동엽’을 쳐봤더니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저기 가면 뭐가 있을까? 해서 더 찾아봤고, 그러다가 ‘저기 가서 개그맨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개그맨을 꿈꾸면서 서울예대에 들어갔는데, 학교에서 연극을 접하면서 연극배우로 살아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가 스물 두세 살 때였던 것 같아요.
Q 왜 이 분야에 마음이 끌렸나요.
많은 배우들이 하는 얘기지만, 고루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고,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을 느끼는 게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사회체육과에 다닐 때만 해도 제 자신을 되게 싫어했어요. 방황도 많이 했고, 못된 짓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연극을 하고 이쪽 일과 작품을 접할수록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꼈고, 내 행복을 찾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많아졌고. 공연을 하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인격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Q 데뷔 후 출연했던 작품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공연, 배우로서 분기점이 된 작품을 꼽는다면.
바로 얘기할 수 있어요. 연극 ‘모범생들’이죠. 제가 원래 연극 전공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대극장 뮤지컬로 데뷔해서 계속 뮤지컬을 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언젠가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죠. 그런데 어느 날 박훈 형이 연락을 했어요. ‘형이 하는 연극이 있는데, 네가 했으면 하는 역할이 있으니까 꼭 와서 한번 봐’라고. 그게 ‘모범생’의 종태 역이었어요.
그때 공연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졌고, 2015년에 드디어 출연하게 됐죠. 하고 싶었던 연기를 실컷 할 수 있어서 그때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도 ‘모범생들’ 팀이랑 계속 연락하고 자주 봐요. MT만 네 번 갔어요(웃음). 좋은 일 있으면 서로 다 챙겨주고. 좋은 기억이 너무 많은 작품이에요.
Q 예전에 ‘팬레터’ 컨셉 컷 촬영장에서 조용히 ‘태백산맥’을 읽고 계시던데요. 평소에 책을 많이 보시나봐요.
처음 서울예대에 입학했을 때, 다들 2~3년씩 연기공부를 하다 온 친구들인데 저만 체육을 하다 갑자기 들어온 거잖아요. 이 친구들한테 내가 너무 무식해보이진 않을까, 하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즈음 한 교수님이 “책을 많이 읽으면 무대에서 빛나 보일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걸 듣고 ‘내가 너무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채로 학교에 다니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수업은 안 들어가고 도서관에서 살면서 책을 많이 봤어요. 도서관 가면 권장 도서가 쭉 있잖아요. 그 중에서 일단 어려운 사람의 책을 좀 읽어보자, 해서 몇 권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또 다른 걸 찾아 보고, 다른 번역본으로도 읽어보고 그랬죠. 지금도 작품에 들어가면 우선 대본에 집중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자리를 잡으면 바로 읽고 싶었던 책들을 봐요.
Q 어떤 책을 보세요?
매일매일 달라요. 일단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을 제일 좋아하고, 도스토예프스키가 1등이에요. 그 작가의 책은 지금도 가끔씩 계속 봐요. 그리고 고전문학이 좀 힘들다 싶으면 요즘 나오는 소설들,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소설을 봐요.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짬짬이 읽고 있죠.
영화나 음악도 그렇지만, 책은 배우로서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깊이가 있고, 스스로를 좋은 배우로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아닌가 싶어요. 전시회도 다니면 좋다고들 하는데 아직 그림에는 조예가 없네요. 딸내미들이 크면 같이 전시회를 다녀볼까 생각 중이에요.
Q 아빠가 된 후에 달라진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살다 보니 딸이 셋이나 있는데(웃음) 아이가 생기면서부터는 내 인생의 주체는 나야, 라는 생각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인생의 목적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향하고, 내 인생의 1순위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어떻게 생각하면 슬프긴 하지만, 또 그만큼 멋진 일도 없는 것 같아요.
혼자서 계속 배우를 했다면 그만뒀을 수도 있고, 힘든 시간이 더 많았을 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내 인생을 누군가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고맙죠.
그리고 딸들을 키우면서 사회성도 많이 좋아졌어요(웃음). 원래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 같이 얘기하고 즐기는 걸 잘 못해서 항상 혼자 있었어요. 근데 딸 셋이 계속 조잘대는 걸 받아주다 보니 많이 좋아졌어요. 그때는 사람들이 왜 모여서 수다를 떠는지 잘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은 그게 참 재미있더라고요. 스트레스가 풀려요.
예전에 대극장 뮤지컬을 할 때는 제가 항상 동생들을 혼내는 입장이었어요. 사람이 많으니까 군기를 잡는 역할을 제가 했거든요. 근데 그 친구들을 요즘 만나면 저한테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요. 무섭고 독기 가득했던 얼굴이 없어지고 많이 순해지고 좋아졌다고. 스스로도 그걸 많이 느껴요. (문)근영, (박)정민이랑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할 때는 배해선 선배가 저보고 며칠간 딸을 보지 말라고 하시기도 했어요. 제가 맡은 티볼트가 악한 인물이어야 하는데 자꾸 눈에 사랑이 넘친다고(웃음). 그렇게 자꾸 사랑이 충만해지는 좋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혹은 바람이 있다면.
일단 제 인생의 목표는 가족을 부양하는데 흐트러짐이 없이 늙을 때까지 배우생활을 하는 거에요. 그렇게 되려면 일단 다방면으로 열심히 해야겠죠. 그 와중에 가족들을 잘 보살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고, 좋은 작품을 바라보는 혜안도 있어야 하고. 그래도 어쨌든 가장 큰 소망은 딸들 건강하게 잘 키우고, 행복하게 배우 생활 하면서 가족하고 잘 사는 거에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08 / 조회 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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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개막, 연극 <컨설턴트> 주종혁·주민진·강승호 등 출연
제6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임성순 작가의 소설 '컨설턴트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가 캐스팅을 발표했다.
연극 는 의문의 남자 M으로부터 범죄 소설을 의뢰 받고 한 편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무명 작가 J가 얼마 뒤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로 죽게 되면서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에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냉철하고 치밀한 분석으로 자연스러운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 J 역은 그룹 파란으로 데뷔 후 공연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뮤지컬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주종혁과 뮤지컬 , 연극 의 주민진과 연극 등을 거치며 신예로 떠오르는 강승호가 캐스팅됐다. 인간이 지닌 나약한 면모를 자신의 욕망으로 정당화시키며 점차 괴물화 되어 가는 J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J를 발탁하여 회사로 끌어들이고 관리하는 의문의 킬러인 M 역에는 공연계 베테랑 배우 고영빈과 연극 의 오민석, 뮤지컬 의 양승리가 출연한다. M 역은 절대적인 회사의 존재를 대변하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역할이다.
회사의 지시를 전달하며, J와 M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J의 이상형과 완벽하게 일치된 매혹적인 매니저 역에는 제36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김나미와 60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진소연이 캐스팅됐다.
회사의 지점장을 비롯하여 다역을 소화하는 디아더 역에는 연극 윤광희와 연극 김주일이 맡았다. 흔히 통용되는 멀티라는 배역명을 대신해 디아더라는 새로운 역할을 창조해 낸 만큼 가벼운 웃음을 제공하는 다역이 아닌, 진지한 고민을 통해 창출된 다양한 인물들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극 는 죽음을 컨설팅 한다는 원작 소설의 기발한 소재와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인간성을 버리게 된다는 연극적인 상상이 만나는 작품을 예고하고 있다. 공연은 4월 20일 TOM 2관에서 개막하며 7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3월 14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을 예매할 수 있으며, 프리뷰 기간 공연 예매 시에는 40프로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아크컴퍼니 제공
2018.03.06 / 조회 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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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행진 뮤지컬 '팬레터', 4일 막공
일제강점기 경성 배경 문인들 이야기
김해서 공연 이어가뮤지컬 ‘팬레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3개월의 공연을 마치고 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팬레터’는 1930년 일제강점기 당시의 경성을 배경으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렸다. 1차 티켓 오픈부터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였고, 마지막 티켓 오픈 회차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작가 지망생 세훈 역은 배우 손승원과 문성일, 문태유가 맡았다. 사랑에 빠진 천재 소설가 해진 역은 김수용과 김종구 그리고 이규형이 연기했다.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는 소정화, 김히어라, 조지승이 출연했다. 배우 박정표와 정민이 소설가 이윤을 연기했으며 이밖에 권동호 양승리 이승현 손유동 등이 함께했다.‘팬레터’는 서울 공연이 끝난 후 김해에서 공연을 이어간다.‘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 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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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 '팬레터'로 무대 오른다
13일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 첫 공연
초연 당시 호평…출연 회차 모두 매진
내달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에서 소설가 김해진 역을 맡은 배우 이규형(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시청자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규형이 오는 13일 뮤지컬 ‘팬레터’의 첫 공연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해롱이’ 유한양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는 윤과장 역으로 장르를 불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팬레터’에서는 경성시대 당대 최고 소설가인 김해진 역으로 무대에 선다. 미스터리한 인물 히카루를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소설가 김유정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다.이규형은 초연 당시 감성적이고 순수한 모습과 작품 완성을 위해 몰두하는 천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공연도 이미 모든 출연 회차가 매진을 기록해 관객의 높은 기대를 증명했다.‘팬레터’는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년 초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돼 지난해 11월 재공연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감독이 투자제작을 확정해 화제가 됐다.‘팬레터’는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2 / 조회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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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새해 소망 적고 선물 받아요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월 3일 오전 11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뮤지컬 ‘팬레터’는 추첨을 통해 배우 사인이 담긴 추천 도서 및 폴라로이드 1종을 제공한다. 오는 1월 14일까지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우체통에 새해 소망을 적어 넣으면 된다.뮤지컬 ‘팬레터’는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감독이 투자제작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고 최근 OST 발매를 확정됐다. 또한,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은 경성시대의 모습이 더욱 잘 담길 수 있도록 무대를 전면 수정했다. 안무와 넘버도 일제 강점기, 나라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하는 문인들의 모습을 더 했다. 특히, 히카루 캐릭터에 힘을 실어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다.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는 물론 재연에 합류한 배우들에 대한 평도 높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매번 볼 때마다 최고의 합을 자랑한다.”,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나도 모르게 1막 초반부터 눈물이 난다.”, “역시 믿고 보는 작품.” 등의 평을 남겼다.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 평점 9.6을 기록,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바 있다.뮤지컬 ‘팬레터’는 2018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라이브(주)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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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3일 마지막 티켓 오픈
경성시대 문인들 이야기 그린 작품
새해 소망 전하는 이벤트 함께 진행
내달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성시대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3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팬레터’는 1930년 경성을 무대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 세계에 들어간 작가 지망생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가 김태형, 작가 한재은, 작곡가 박현숙, 음악감독 김길려 등이 참여해 2016년 초연에 이어 재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이번 공연은 경성시대의 모습이 보다 잘 담을 수 있도록 무대를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등장인물인 히카루에 힘을 실어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 극의 흐름을 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 초연보다 세밀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새해 소망을 전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우체통에 새해 소망을 적어 넣으면 추첨을 통해 배우 사인이 담긴 추천 도서 및 폴라로이드(컨셉사진) 1종을 제공한다.‘팬레터’는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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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셔' '나나흰' 등 대학로 인기 공연 1000원에 즐긴다
BC카드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
매일 선착순 200매 한정 1000원 판매‘그곳엔BC’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 참여 공연 포스터(사진=BC카드).[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대학로 인기 공연들을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BC카드는 대학로 문화 혜택 서비스인 ‘그곳엔BC’를 통해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매일 선착순 200매에 한해 티켓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16개의 대학로 인기 공연이 참여할 예정이다. BC카드 라운지 사이트에서 11일부터 24일까지 예매할 수 있다.또한 대학로 일대에서도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곳엔BC’ 제휴가맹점 140여곳에 대해 1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11개의 맛집과 쇼핑 가맹점에서는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낭만 불빛 축제’를 진행한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그곳엔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1 / 조회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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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손승원, 넘버 ‘눈물이 나’ 뮤직비디오 첫선
극중 세훈과 해진이 함께 불러
이달 6일 ‘3차 티켓 오픈’ 돌입
내년 2월4일까지 동숭홀 공연뮤지컬 ‘팬레터’ 넘버 중 ‘눈물이 나’ 뮤직비디오 한 장면 캡쳐(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넘버 세븐’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세훈과 해진의 넘버 ‘눈물이 나’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이번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극중 순수한 작가 지망생 ‘세훈’ 역의 손승원과 ‘해진’ 역의 김종구가 함께 부르는 넘버 ‘눈물이 나’를 아름다운 영상에 담았다. 손승원은 지난해 쇼케이스 당시에도 ‘세훈’ 역을 연기하며 섬세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재연에 합류한 손승원은 이번 공연에서 ‘세훈’ 내면의 단단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강단과 남자다움을 이끌어내고 있다. 넘버 ‘눈물이 나’는 ‘세훈’이 ‘해진’을 보며 부르는 노래다. 세훈의 벅차 오르는 감정과 동경하던 소설가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매진, 평점 9.6점을 기록, 2016년 관객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개막과 동시에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12월 6일 3차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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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감동 OST로…고훈정·배두훈·이규형 등 참여
OST 발매 앞두고 녹음 현장 사진 공개
초연·재연 배우 모두 참여해 의미 더해
최근 앙코르 개막…내년 2월 4일까지뮤지컬 ‘팬레터’ OST 녹음에 참여한 배우 고훈정(왼쪽부터), 배두훈, 이규형(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담은 OST를 발매한다. 제작사 라이브는 30일 ‘팬레터’ OST 녹음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이번 OST 녹음은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잠실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등 재연에 합류한 배우와 김종구, 문성일, 이규형 등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한 배우, 초연 멤버인 고훈정, 배두훈, 김성철 등이 함께 참여했다.제작사에 따르면 배우들은 본 공연 개막 전 진행한 녹음임에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쁜 스케줄과 고된 연습 일정에도 마이크 앞에서 실제 공연과 같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라이브 관계자는 “쇼케이스 및 초연과 재연을 관람한 관객은 물론 뮤지컬 ‘팬레터’를 관람한 해외 관객과 관계자까지 아름답고 마음을 울리는 넘버에 OST 요청이 잇따랐다”고 말했다.‘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뮤지컬이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했다. 내년 2월 4일까지 공연하며 오는 12월 6일 3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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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눈도장 찍은 이규형 '팬레터'로 다시 무대에
초연에 이어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 맡아
1930년대 경성 무대로 한 문인들 이야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에서 해진 역으로 합류하는 배우 이규형 프로필 이미지(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드라마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 출연한 배우 이규형이 뮤지컬 ‘팬레터’의 해진 역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이규형은 지난해 초연한 ‘팬레터’에서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 출연했다. 감상적이고 여리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신없이 몰두하는 천재 소설가의 면모를 보여줘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최근에는 ‘비밀의 숲’에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전 작품과 다른 상반된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로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12월 6일부터 3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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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 무대에…의상·안무·노래 달라진 '팬레터'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 그린 뮤지컬
시대 분위기 강조한 무대 등 변화 가미해 재공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의 한 장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10일 앙코르로 무대에 올랐다.‘팬레터’는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초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도 선정됐다.초연 때는 펜·원고지 등 상징적인 소품을 활용했다. 재공연에서는 경성 시대의 분위기가 보다 잘 드러나도록 무대를 설정했다.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세트를 구성해 배우들의 다양한 동선을 꾀했다. 초연 때보다 넓은 공연장을 알차게 활용해 관객으로 하여금 경성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등장인물인 히카루의 감정 변화를 다양한 의상으로 표현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관객이 히카루를 통해 보다 쉽게 극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안무와 넘버도 수정을 가미했다. 자유를 억압당하는 시대적 상황 안에서도 예술에 대한 억압을 거부하는 문인들의 강단을 드러냈다.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진 역의 김수용은 병약한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세훈 역의 문태유, 손승원도 각자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연에 이어 앙코르에 출연하는 김종구·문성일·소정화·김히어라·권동호·양승리·손유동 등도 보다 탄탄해진 실력으로 풍부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홍콩의 영화감독 왕가위가 투자 제작을 확정해 화제가 됐다.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6 / 조회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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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문성일·손승원 파워…‘팬레터’ 8일 2차 티켓오픈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1차 티켓 오픈 당시 공연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오는 8일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팬레터’는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에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극 중 배경은 1930년대 경성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이다. 서구 문물의 유입으로 우리나라 근대 문명이 출발한 때다. 머리를 짧게 자른 젊은이는 물론 서구 문물과 나라 잃은 슬픔이 섞여 문학 중심으로 예술이 꽃 핀 시기이다. 작품은 바로 이 혼란스런 경성이 배경이다. 여기에 이 시대를 살아간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가 모티브다. 구인회는 1933년 8월 이종명, 김유영, 이효석, 이무영, 유치진, 이태준, 조용만, 김기림, 정지용 등 9명 문인의 주도로 결성된 단체다. 이후 유치진과 조용만 대신 김유정과 김환태가 합류, 순수 예술을 추구했다.‘팬레터’ 속 칠인회 역시 구인회에서 이야기를 차용했다. 인원 유지에 따른 결원 보충을 위해 김해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극 중 ‘김해진’은 소설가 김유정을, ‘이윤’은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을, ‘김수남’은 실제 시인 김기림에서 따왔다. 또한 실제 김유정의 소설인 ‘생의 반려’와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각면체’, 김기림의 시 ‘세계의 아침’ 등을 실제로 인용해 문학적 색채를 한층 더한 것이 특징이다.지난해 초연 당시 평점 9.6을 기록했으며,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등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감독이 투자제작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올해는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을 비롯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2 / 조회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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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저력…‘팬레터’ 예매랭킹 1위 석권
김수용·손유동·문성일 등 총출동
쟁쟁한 경쟁작서 흥행 돌풍 예고뮤지컬 ‘팬레터’ 인터파크 예매순위 캡처화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전 예매처에서 공연 통합 1위 달성했다. ‘팬레터’는 1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예스24 등 1차 티켓오픈 시작과 동시에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작품은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뮤지컬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지난해 초연 당시 평점 9.6을 기록했으며,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등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감독이 투자제작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올해는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을 비롯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뮤지컬 ‘팬레터’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인 11월 10~12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30% , 10월 11~18일 1차 티켓 오픈 기간에 한해 조기 예매 할인 25%를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2 / 조회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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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김유정…뮤지컬 '팬레터' 1930년대 경성문인 만난다
뮤지컬 ‘팬레터’ 11월 10일 개막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지컬 ‘팬레터’가 1930년대 경성시대의 문인과 예술가의 삶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한 포스터에는 모든 것을 통제 당하던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문인들의 여유 있는 한 때를 그려냈다. 예술에 대한 자유를 억압 당하길 거부하고 자신들의 문학을 지키려 했던 그들의 강단과 진지함이 엿보인다. 흑백 포스터는 마치 1930년대 경성시대 생생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제작사 라이브 측은 “공식 SNS를 통하여 뮤지컬 ‘팬레터’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자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 촬영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북촌의 ‘가예헌’에서 진행되어 의미있는 촬영이 되었다”고 전했다.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등을 기록하는 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수작이다. 초연 때 이어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과 더불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한다.오는 11월 10일부터 2018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10월 11일 오전 11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4 / 조회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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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문인들을 지금 다시 만난다면
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 공개
서울 북촌 가예헌에서 촬영 진행
시대 배경·분위기 생생하게 재현해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팬레터’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문인과 예술가들의 삶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 포스터는 작품 속 시대 분위기를 담기 위해 서울 북촌의 ‘가예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전 출연진이 촬영에 함께 해 작품의 분위기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공연제작사 라이브가 2일 공개한 포스터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 문인들의 여유 있는 한때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인들의 밝은 미소 속 붉은 드레스를 입고 신비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여인 히카루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흑백 포스터도 공개됐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 속 문인들의 모임인 칠인회가 단체 사진을 찍은 듯 생생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이 돋보인다. 주인공 세훈·히카루·해진을 담은 인물 포스터도 함께 선보인다.‘펜레터’는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1 최종 선정작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팩션 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종구·문성일·김히어라·소정화·권동호·양승리·손유동·김수용·문태유·손승원·조지승·정민·박정표·이승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11일부터 1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사진=라이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3 / 조회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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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점유율 90%…10주년 '모범생들' 27일 폐막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 함께한 첫 작품
역대 출연 배우 포함 22명 캐스팅으로 화제
폐막까지 6회차 공연에 30% 할인 혜택 제공연극 ‘모범생들’의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콤비로 불리는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27일 폐막한다.지난 6월 4일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개막한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인 대사와 팽팽한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하면서도 빈틈없는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매 시즌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모범생들’에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다시 모여 화제를 모았다. 배우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 기존 배우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까지 22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3개월의 공연 기간 동안 객석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 6회차의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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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돌 '모범생들' 19·24일 관객과 대화 연다
김태형 연출·지이선 작가·배우 한자리
안세호·김도빈·조풍래·권동호 등 참여
8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 무대10주년 기념공연 연극 ‘모범생들’의 공연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 동안 소극장 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7월 19일과 24일 관객과의 대화를 연다. 연극 ‘모범생들’은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창작 콤비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는 물론 10주년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 진솔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작품은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낸다.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놓을 수 없는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은 수작이다. 소위 ‘모범생’으로 통하는 명준, 수환, 종태, 민영 등 총 4명의 캐릭터가 겪는 열등감과 강박관념을 세련되게 풀어냈다.오는 7월 19일과 24일에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는 해당 회차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공식 SNS를 통해 받은 사전 질문과 공연 당일 현장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6 / 조회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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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공연 ‘모범생들’ 8인 배우의 연습 공개
안세호·김도빈·박은석·문태유 등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열정
6월 4일부터 드림아트센터 개막연극 '모범생들'의 연습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연극 ‘모범생들’이 연습현장을 공개했다.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와 쇼플레이가 30일 공개한 연습현장 사진은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등 8명의 배우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장면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년간 받은 사랑을 원동력으로 삼아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내기 위해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뜨겁다는 후문이다.2007년 초연한 ‘모범생들’은 640회 이상 공연으로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년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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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연극 '모범생들' 예매 1위 등극
지이선 작가·김태형 연출 6월 개막
역대 출연 배우 등 22명 배우 총출동연극 ‘모범생들’ 포스터(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오는 연극 ‘모범생들’이 24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부문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2007년 초연 이후 640회 이상 공연하며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다. 1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이다. 여기에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 등이 새로 합류한다.작가 지이선, 연출가 김태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사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대사,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4 / 조회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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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배수빈·오종혁 "동성애 넘어 자신찾는 내용"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표지장식
1958·2017년 오가며 전개 약자 이야기
7월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배수빈과 오종혁이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4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연극 ‘프라이드’에서 동성 커플 필립과 올리버 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돼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연극 ‘킬 미 나우’ 등을 통해 이미 한 무대에서 선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 다정한 포즈를 주고 받거나 농담을 던지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배수빈은 “연극은 TV나 영화처럼 사각 프레임이라는 한계 없이 상대 배우와 살아있는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러 진통을 겪느라 지쳐있는 이들이 여러 의미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2014년 ‘프라이드’를 통해 연극무대에 데뷔했던 오종혁은 “오랫동안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도착한 기분”이라며 “초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려가는 중”이라고 웃었다. 그는 “이 작품은 동성애 자체만을 주목하기보다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이라며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7년 현재를 오가며 전개하는 작품이다. 두 시대를 살아가는 등장인물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性)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가 결국은 ‘시대’와 무관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며,‘나는 누구인가’,‘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던진다.‘프라이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이명행, 배수빈, 정상윤, 성두섭,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장율 등이 출연한다.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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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프라이드' 새롭고 깊어진 캐스팅 공개
연극 ‘프라이드’가 새로운 배우들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프라이드’는 성(性) 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은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로열코트극장에서 초연됐다. 긴 러닝타임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프라이드’는 지난 2014년 한국초연시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를 일깨우고 ‘나는 누구인가’, ‘어떤 시대를 살고있나’ 등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복되는 사랑과 우정은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작품은 초연을 흥행으로 이끈 배우들의 깊어진 연기와 새로운 배우들의 신선함이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필립 역은 배우 이명행과 정상윤, 배수빈, 성두섭이 캐스팅 됐다. 올리버 역은 배우 정동화와 박성훈, 오종혁, 장율이 열연한다. 실비아 역은 배우 임강희와 이진희, 김지현이 연기한다. 남자外 역은 배우 이원과 양승리가 재연에 참여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공식연인 관계인 필립과 올리버가 다른 성향으로 인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가 보장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두 사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들의 진심을 잘 알고 있는 친구 실비아는 두 사람의 결합을 위해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3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연극열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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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무대 선 문근영 "박정민과 키스신만 16번"
첫 연극 '클로저'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
스트립 댄서서 줄리엣 역 맡아
문어체 대사 의미 파악하려 원작 필사
"상대 역 동갑내기 배우 박정민에 자극,
'무색무취' 배우로 남고 싶어"
뮤지컬 생각도 안해, 연기 열심히 할...배우 문근영(오른쪽)이 스물아홉 동갑내기 박정민 배우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열연 중이다(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기 데뷔는 열두 살 때. 이듬해 KBS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 아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화 ‘어린신부’(2004)와 ‘댄서의 순정’(2005)에서 ‘원조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18년차 내공의 배우다. 문근영(29)이 ‘스트립 댄서’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했다. 2010년 첫 연극 ‘클로저’ 이후 6년 만에 서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다. 문근영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동갑내기 배우 박정민과 원캐스트로 주인공을 맡아 40여회 호흡을 맞춘다. 최근 기자와 만난 문근영은 “평소 안 먹던 자양강장제를 챙겨 먹으며 매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웃었다. 2010년 ‘클로저’ 이후 줄리엣 역을 맡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 문근영(사진=샘컴퍼니).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닷새 간의 불꽃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1594년에서 1596년경 쓰인 것으로 추정하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비극으로 오페라·뮤지컬·발레·영화 소재의 인기 레퍼토리다. 셰익스피어 고전의 킬러라 불리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아 원작의 시적인 대사로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경쾌해졌다. 문근영은 시적인 대사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영문희곡을 구해 읽는가 하면 번역본을 필사했다고 했다. “문어체 대사의 의미를 잘 파악하기 위해 모르는 부분을 찾아보면서 써내려가다 보니 말뜻을 알겠더라. 우선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대사 연습을 했고 그리는 이미지를 말로 쉽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희극·비극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1막과 2막, 잦은 19금 유머와 부딪히는 문학적 대사는 관객의 호불호를 가를 수 있다. “비극적인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원작을 직접 읽어보니 희극적 요소가 많더라. 두 시간 반 동안 인생 최고의 희극과 비극의 이음새를 잘 잇는 것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매번 어렵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엄청나게 새로운 자극이고 연기의 시작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상대배우인 박정민과의 호흡은 흡족하다고 했다. 문근영은 “영화 ‘동주’를 보고 난 뒤 막연하게 함께 연기를 해봤으면 싶더라. 그러던 중 절친인 배우 류덕환의 소개로 알게 된 이후 금세 친해졌다. 박정민은 연기에 대해 항상 깊이 고민하고 늘 진지하다. 나에게 자극을 주는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에서 키스장면은 무려 16번. “나중에 알고 보니 16번 정도 키스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진짜 몰랐다. 하하.” 요즘 문근영은 온통 연극생각뿐이라고 했다. “이제 서른인데 감흥도 없다. 하나에 신경 쓰면 온전히 몰입하는 성격이라 딴 생각할 틈이 없다. 어떻게 하면 줄리엣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란 생각뿐이다. 초대도 못 했는데 극장을 찾아준 지인들에게 고맙다.” 다음 무대 계획과 관련해서는 “좋은 선·후배와 함께 해 힘들지만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다음번 연극은 좀더 빠른 시일 내에 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무색무취’한 배우로 남고 싶다. 무색무취여서 나를 보고 많은 감독과 작가가 마구 영감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간 드라마·영화에서 보여준 노래실력이 만만찮다. 뮤지컬에 도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펄쩍 뛴다. “뮤지컬? 생각도 안 해봤다. 연기만 열심히 하겠다.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 하하하.” 2010년 ‘클로저’ 이후 줄리엣 역을 맡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 문근영(사진=샘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3,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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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양승리, 김찬호, 김성철
오는 12월 무대에 오르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주역에 박정민, 문근영이 캐스팅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스타들이 합류를 결정해 화제가 됐다. 장르를 초월하여 다양한 작품 활동을 보여준 손병호가 로렌스 신부 역을, 브라운관과 뮤지컬,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서이숙, 배해선이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았다. 여기에 머큐쇼 역의 김호영, 이현균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지켜보며 갈등을 겪는 인물들로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이 등장한다. 몬테규 가를 혐오하는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의 양승리,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 역의 김찬호, 로미오의 사촌이자 친구인 벤볼리오 역의 김성철이 바로 그들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 다채로운 색깔로 깊이감을 더해 줄 개성적인 세 배우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참여하게 된 소감은? 김성철: 셰익스피어는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교과서 같은 작품이다. 그런 거장의 텍스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그 말들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벤볼리오가 원작에서 가지는 역할과는 이번 작품에서 색깔이나 가는 방향이 조금은 다를 것 같다. 예를 들어 벤볼리오가 티볼트와 싸우는 장면 같은 원작의 일부 신들이 삭제되면서, 적대적으로 가문과 싸우지는 않는 모습이다. 친구로서 로미오와 머큐쇼의 관계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김찬호: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행복하다. 그 동안 ‘로미오와 줄리엣’을 많이 보곤 했지만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살리려 하고 있다. 다만 현 시대에 맞게끔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양승리: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맞아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하게 돼서 기쁘다. 좋은 제작사와 스텝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감사하고, 배우들과 관객들 모두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의 배역에서 인상적인 대사, 장면을 꼽는다면? 김성철: 벤볼리오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대사보다는 가장 현대적인 어투를 가진 것 같다. 굳이 인상적인 대사를 꼽자면, 머큐쇼가 죽고 나서 “그의 영혼이 너무나도 빨리 구름 위로 날아가 버렸어”와 같은 대사가 기억난다. 그 외에는 “로미오, 그만해. 하지 마”가 대부분이다. (웃음) 김찬호: 패리스가 줄리엣이 죽은 것을 알고 슬퍼하는 장면에서 “운명에 속고 운명에 버림받고 운명에 창피당하고”라는 말하는 대사가 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줄리엣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대사에서 언어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안에서 또한 다양한 해석을 발견한다. 양승리: 티볼트 또한, 벤볼리오처럼 시적인 표현은 별로 없다. 주로 “칼이나 빼. 덤벼”와 같은 대사다. (웃음) 대신 격투 신이 인상적이다. 격투 신을 연습하면서 느끼는 것은 캐플릿과 몬테규의 갈등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태생적인 본능에 기인하지 않았나, 그것이 셰익스피어가 원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커다란 증오와 맹목적인 싸움에 이유는 없다. 그저 본능이다. 각자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 작품에서 각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김성철: 8명이 모여 리딩을 했을 때 캐릭터들이 각자 색깔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로미오는 정열적인 빨간색, 벤볼리오는 하늘색과 같이 말이다. 티볼트는 검정색, 팰리스 백작은 베이지, 줄리엣은 하얀색이 떠오른다. 벤볼리오는 따뜻한 느낌의 사랑이 많은 친구로 그리고 싶다. 저로 인해 로미오나 머큐쇼가 내 친구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 김찬호: 패리스는 분량 자체가 많지는 않다. 원작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패리스만의 이야기를 찾자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하나의 작품이 또한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고민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중이다. 줄리엣이 패리스를 싫어하는 이유도 찾아보고 패리스가 줄리엣을 좋아하는 이유 같은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 신사적일까, 권위적일까, 느끼할까, 풋풋할까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이번에 패리스는 원작보다 더 힘이 실어져서 뒷부분에서 원작의 어머니, 아버지가 했던 대사들을 제가 대신 주도해서 이끌어 나간다. 여러 가지 시도해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패리스의 이야기를 찾아나가고 싶다. 양승리: 이 작품에서 몬테규 가의 로미오의 부모나 캐플릿 가의 줄리엣의 부모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니 티볼트가 캐플릿 가문의 대표 역할인 셈이다. 티볼트의 폭력성이나 광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그의 정치적인 면이나, 어떻게 해서 그가 이 가문을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중점을 두려고 한다. 누구를 통해 그의 목표를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물이다. 그간의 티볼트에 대한 이미지와 좀 다르게 느끼실 지도 모르겠다. 맡은 캐릭터들이 로미오, 줄리엣의 사랑이 이해가지 않거나 반대, 설득하는 인물이다. 그들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성철: 사람이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성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사랑까지.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둘의 불같은 사랑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이고, 그것을 철없다고 느끼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 둘 다 조금 예술가적인 기질이 있기에 솔직한 감정을 따른 것 같다. 그것을 거부하면서 굳이 이성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하기 보다는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생각한다. 김찬호: 작품에서 패리스가 하는 기능적인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불같은 사랑’이라면, 패리스는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고, 주변의 허락을 구하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신사적인 사랑’이다. 조금씩 키워가는 오랫동안 두고 본 사랑이다. 둘 중에 어떤 사랑이 맞고 틀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 사랑에 대해 관객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양승리: 모든 사랑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숭고한 사랑이든, 철없는 사랑이든 모두 가치 있다. 빨리 식는 사랑이라도, 사랑이 있을 때 그것을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의 사랑은 넓은 의미의 사랑이다. 티볼트 또한, 제 가문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것 아닌가. 김성철 배우는 연극 무대 첫 도전이고, 각자 배우로서 느끼는 연극만의 매력이 있다면? 김찬호: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나서 데뷔는 뮤지컬로 했지만, 배우들은 대부분 연극 무대에 대한 꿈이 늘 있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말과 호흡만으로 관객과 교감한다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을 2편하면 연극 1편은 꼭 하려는 마음이 있다. 뮤지컬 할 때는 몰랐던 디테일한 부분을 연극에서 찾는다. 노래의 도움 없이 표현하는 방법이라든가, 배우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로지 내가 하는 말과 호흡만으로 연기하고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냉정하고 잔혹한 무대가 연극이기도 하다. 그동안 많은 연극을 하면서 연기 잘 하시는 선배님들과 함께 했고,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공부가 됐다. 양승리: 첫 연극 ‘모범생’을 할 때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또 좋은 작품으로 연극무대에 설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연극은 관객들 앞에서 몇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고, 무대 위의 공기가 아닌 관객들과 같은 공기에서 살아내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처럼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면 그 시너지가 더 커진다. 앞으로도 연극은 계속 하고 싶다. 김성철: 나는 연극원 출신인데, 연극원 출신배우 중에 뮤지컬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나도 원래는 연극배우가 꿈이었다. 우연히 좋은 작품들을 만나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어느새 “저 뮤지컬 배우에요”하게 되었다.(웃음) 올해는 무조건 연극 한 편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뮤지컬에는 큐사인과 함께 음악으로 달려가는 에너지가 있는데, 연극에는 그게 없이 상대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연극은 배우가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연기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습분위기는 어떤지? 선배 배우들이 조언을 해주시나? 양승리: 너무 좋다.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선배님은 물론이고, 호영이 형이 워낙 분위기 메이커다. 배우들이 서로 잘 알고 가까운 분들이 많아서 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선배님들이 이렇게 많을 때 분위기가 좋기가 힘든데 감사한 일이다. 선배님들 모두 다가가기 편하게 해주신다. 배우로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편하게 농담처럼 지나가듯 조언해주신다. 그러면 우리는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생각이 넓어지게 된다. 김성철: 막내지만 선배님들 어렵지 않다. 다가가기 편하다. 선배님들이 말씀을 잘 해주신다. 지적이 아닌 조언이다. 도움이 많이 된다. 김찬호: 분위기가 좋다는 건 연습할 때 각자가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분위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시도해보다 욕먹기도 한다.(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각자가 연습하며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있어 즐겁다. 격투 같은 액션 신은 연습을 어떻게 하고 있나? 양승리: 아직은 리딩 단계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무술감독님이 따로 계셔서 펜싱과 같은 것으로 연습하지 않을까 싶다. 총이나 대검으로 갈 수도 있다. 다들 몸을 잘 써서 기대가 된다. 김성철: 뿅망치로 갈 수도 있지 않겠나.(웃음) 양승리: 그럴지도 모른다.(웃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2016년에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는지? 김성철: 로미오와 줄리엣이 불같은 사랑, 요즘말로 ‘금사빠’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들의 대사를 듣다보면 숭고하다고 느낀다. 지금 시대에는 사랑이 너무 쉽고, 재면서 하는 사랑인 듯하다. 재지 않고 뒤 안돌아보고 직진하며 빠져드는 사랑의 열정, 그 열정을 관객들이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 김찬호: 사랑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열정적인 불같은 사랑의 진실어린 말들과 그와 상반되는 패리스의 지켜보는 사랑. 극장 나가실 때 어떤 게 진짜 사랑일까 생각해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인들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된다면 좋겠다. 양승리: 현대 시대는 말도 줄여서 하고, 자기표현도 직접 말로써가 아닌 손가락으로 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어떤 자신의 정서를 아름다운 시처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 언어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이래서 셰익스피어가 거장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내가 알던 ‘로미오와 줄리엣’이지만 다시 봐도 참 좋다는 것을 느끼시리라 생각한다.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월 9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샘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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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발표회 현장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르는 연극 ‘로미오 줄리엣’이 지난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출연하는 8명의 배우 전원과 양정웅 연출이 함께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머큐쇼 역을 맡은 김호영이 사회를 맡았다. 양정웅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로미오 줄리엣’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희비극이 가지는 희극적인 요소와 비극적인 요소를 모두 살릴 예정이고, 서거 40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수사를 그대로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그간의 양정웅 연출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다양하게 각색해 시도한 것과 달리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줄리엣 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문근영은 이번 작품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 작품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여러 선배님들과 좋은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나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로미오 역을 맡은 박정민은 “연기를 시작하고 내 배우 인생에 로미오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능청스럽게 말문을 열었고, “선배님들과 문근영과 열심히 연습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렌스 신부 역을 맡은 손병호는 이번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 작품은 보편타당성이 있는 멜로드라마다. 인간이라면 꼭 필요한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사랑의 큰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기꺼이 동참했다. 셰익스피어가 왜 이 시대에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유모 역을 맡은 서이숙은 연극만의 매력에 대해 “이 작품은 문근영, 박정민 배우가 한다고 하니까 흥미가 생겼다. 또한, 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독특하다. 기존의 버전과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있을 것 같아 기대 된다. 연극은 연습 내내 긴장해야 한다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숨을 쉬고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유모 역을 맡은 배해선은 “연극계에서 늘 화제가 되는 양정웅 연출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같이 하고 싶었고, 데뷔 전부터 무대를 하고 계셨던 손병호, 서이숙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줄리엣의 약혼자인 패리스 역을 맡은 김찬호는 역할에 대해 “요즘 시대로 말하면 금수저 캐릭터다.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단 하나 갖지 못한 아리따운 신부가 줄리엣이고, 그녀를 쟁취하고자 신사적으로 다가가지만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 한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줄리엣이 로미오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데뷔해 첫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김성철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에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게 된 데 대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 덕에 제일 막내지만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 유일한 이십 대로서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을 맡은 양승리는 실제로 문근영 같은 여동생이 있다면 로미오 같은 남편감을 허락하겠느냐는 질문에 “허락 안 하겠다”고 단호하게 밝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몬테규 가와 케플릿 가는 마치 초식동물이 풀을 먹고 육식동물이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이 태생적인 앙숙관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큐쇼 역을 맡은 이현균은 “머큐쇼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라 고민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히며, 양정웅 연출의 방식에 대해 “배우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을 해맑게 웃으며 지켜봐주신다”고 답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 배우들의 공약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정민은 “관객이 만 명을 돌파하면 그 날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나가실 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김호영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늘 올린 사진이 400번 이상 리트윗되면 남자배우들끼리 모여 토크쇼를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공연 관람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손병호는 “관객 만 오천 명을 돌파했을 때 그 날 관객 중 다섯 분을 뽑아 함께 족발집에 가서 손병호 게임을 하겠다”는 공약을 밝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샘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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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문근영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전체예매율 1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지난 11월 3일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티켓팅이 시작되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말 대작들을 누르고 전체 예매순위 1위로 올라섰다. 연극 부문에서는 53.7%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여줬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스테디셀러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배우 박정민과 문근영의 캐스팅으로 티켓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배우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이현균, 김성철 등이 참여한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샘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8 / 조회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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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찬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서 문근영과 호흡
줄리엣 향한 일편단심 패리스 역 맡아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개막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서 문근영과 호흡할 예정인 배우 김찬호(사진=디오르골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찬호가 문근영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12월 9일 개막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일편단심 줄리엣을 사랑하는 패리스 역을 맡았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미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수차례 리메이크 되었으며 수없이 많은 장르로 제작될 만큼 최고의 작품이다. 최근 뮤지컬 ‘더맨인더홀’에서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 ‘늑대’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김찬호는 이번 작품에서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역으로 출연한다. 패리스는 줄리엣이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걸 알면서도 일편단심 줄리엣을 사랑하는 캐릭터로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로 등장한다.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월 9일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7 / 조회 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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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문근영의 힘…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예매율 1위
3일 1차 티켓오픈 연극 점유율 '53.7%'
전체예매율서 뮤지컬 대작 제치고 1위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막올라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난 3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압도적인 예매율로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공연제작사 샘컴퍼니에 따르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날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쟁쟁한 연말 대작들을 누르고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연극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53.7%에 달했다.작품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최대걸작이자 세기를 뛰어넘은 희비극 로맨스를 그린다. 막강한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박정민, 문근영 외에도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이현균, 김성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544-1555.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 3일 기준 한 예매사이트 전체 예매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4 / 조회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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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전체 캐스트 공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전체 캐스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명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초호화 스케일이 예상된다. 작품은 앞서 줄리엣 역에 배우 문근영과 로미오 역에 박정민 캐스팅을 알려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라인업은 주연배우를 능가하는 믿고 보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로렌스 신부 역은 배우 손병호가 캐스팅됐다.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배우 서이숙과 배해선은 줄리엣의 유모 역을 소화한다. 로미오의 친구인 머큐쇼 역은 배우 김호영과 이현균이 연기한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은 배우 양승리가 확정되었으며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 역은 배우 김찬호가 열연한다. 또한, 로미오의 사촌이자 친구 벤볼리오 역은 배우 김성철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출가 양정웅과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의 만남으로 새로움과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맞아 기획됐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리며 국적을 불문하고 오페라와 발레,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의 콘텐츠로 변용됐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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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아쉬운 폐막, 마지막 공연도 매진
뮤지컬 ‘팬레터’가 11월 5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는 연이은 매진 사례에 이어 남은 전회차 전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작품은 ‘2015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라이브(주)주관)’의 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우수 선정 작이다. 뮤지컬 ‘팬레터’의 이색적인 소재는 기대작으로 꼽히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에 대한 기대는 평균 좌석 점유율 80%를 웃돌며 공연 기간 내내 연신 화제를 모았다.관객들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최고의 뮤지컬”, “너무 빨리 끝나 아쉬운 작품”, ”아름답고 가슴 먹먹한 작품”, ”진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 왔다”, “공연계도 삼킨 팩션뮤지컬의 열풍”, “잘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의 탄생과 성장 과정” 등의 호평을 남겼다. 뮤지컬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의 이야기(fiction)에 기인하여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작품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당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다. 연출 김태형은 “1930년대가 배경이나 100% 고증과 재현보다는 문학을 향한 문인의 열정과 동경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의 영상과 조명으로 공간을 구축하고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배치해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적 감성을 판타지로 그려냈다. 뮤지컬 ‘팬레터’는 11월 5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극장에서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_벨라뮤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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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표 줄리엣…박정민·서이숙·손병호 초호화 출연
이달 3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 돌입
배해선·김호영·양승리 스타 대거 합류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막올라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출연진(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초특급 전 캐스트를 공개했다. 최근 6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문근영이 ‘줄리엣’으로, 박정민이 ‘로미오’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지은 데 이어 배우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김성철, 이현균까지 역대급 초호화 스케일의 라인업이 완성됐다.브라운관·스크린 등 장르를 초월해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연기 내공의 손병호가 로렌스 신부 역을 맡는다. 씬스틸러로 강렬하게 각인된 서이숙과 배해선은 줄리엣의 유모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미오의 친구이자 비극에 방아쇠를 당기는 도화선이 될 인물인 머큐쇼 역에는 팔방미남 김호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이현균이 열연한다.줄리엣의 사촌 티볼트역에는 양승리 배우가 수 많은 경쟁을 뚫고 안착했으며, 줄리엣의 약혼자이자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면서도 줄리엣을 사랑하는 패리스 역에 김찬호 배우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몬테규가의 로미오와 사촌이자 마음이 여린 친구 벤볼리오에는 신성 김성철이 캐스팅 됐다.한편 죽음을 초월한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달 3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인터파크 티켓,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2 / 조회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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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0] 뮤지컬 '팬레터'
뮤지컬 ‘팬레터’는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5년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라이브(주)가 주관했으며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쇼케이스 경연을 통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본 공연이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뮤지컬 ‘팬레터’의 포스터 등의 인쇄물에는 그 시대 고택을 배경으로 한 흑백 모노톤의 풍광과 정서가 되새겨있다. 또한, 1930년대 모던걸과 모던보이를 되살리기 위해 무채색 의상과 카스 피톤으로 스타일을 살렸다. 작품은 현대에서 찾을 수 없는 오래된 정서의 애틋한 추억들을 오롯이 되살려낸 듯 사뭇 색다른 이미지들을 끄집어냈다. 작품은 문학인을 동경하는 한 소년이 존경하는 작가에게 팬레터를 보낸다. 미숙한 마음의 편지로 인해 사건이 벌어지고 의도치 않은 결과로 치닫게 된다. 지금은 결코 찾을 수 없겠지만, 마치 어린 시절 남몰래 손 글씨로 몇 번이고 고쳐 쓴 연애편지를 서랍 속에 고이 숨겨놓았다가 두근대며 살포시 다시 꺼내 보며 가슴을 졸이던 순간들.... 그 오래된 두근거림과 솜털 같은 순간들을 끄집어내고, 기어이 서랍을 뚫고 나와 살포시 드러난 손 글씨 편지를 다시 꺼내보는 것 같은 부끄러운 움츠림이 곳곳에 배어난다. 조금은 유치하고 부끄럽지만 절절했던 그 순간들이 마치 다시 살아나 얼굴 빨개지고 숨이 가빠져 말하는 것 같다. 당시 문학도들의 생활 향기와 더불어 남녀를 불문하고 외사랑의 애틋한 감정과 순수한 문학도의 절절한 열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더욱이 1930년대 일제강점기는 암담했던 문화통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순수문학을 추구하며 문학과 예술세계의 가치를 추구했던 문학도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 더불어 시대가 변해도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그토록 암담한 시대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참된 문학과 예술혼의 끈질긴 생명력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긴 듯하다. 뮤지컬 ‘팬레터’는 근래 보기 드문 서정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충만한 뮤지컬이다. 그 시대 청춘의 비망록을 보는 듯하다. 간절하고 순수했기에 지독했던 청춘의 열병을 가까스로 치유하고 위로받는다. 그 시대 청춘은 감정을 스스로 다독이고 진정한 문학도로서 성숙한 출발을 찾아내며 더 큰 인생과 성장에 대한 한 줄기 햇살과 같다. 작품 속 세훈은 작가 지망생으로 그의 시선은 경외하는 문학도들의 삶을 바라본다. 이는 관찰자의 눈이 되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집념과 투혼, 각고의 시간을 통해 나오는 결과물, 마음을 다한 정성과 애틋하고 순수한 문학에 대한 동경과 열정, 진지한 행동의 순간과 그 과정에서 잉태되는 순수한 언어와 문장이 있다. 그리고 그 이상의 특별함을 원하는 작가 히카루가 있다. 히카루는 작가 지망생 세훈의 또 다른 자아이며 분신이다. 히카루는 작가의 상상적 언어를 무대로 등장시켜 특별한 인물의 심리적 현신을 연극적인 설정으로 재치있게 탄생시켰다. 누구나 꿈꾸고 원하는 문학의 뮤즈인 히카루는 순수한 동경을 넘어 존경과 사랑, 여성 혹은 익명의 비현실적인 인물이다. 연출 김태형은 히카루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보이는 형이상학적 인물로 탄생시켰다. 이는 모든 문학도의 로망과 작품의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게 한 무대 기호가 돋보인다. 안무가 신선호는 하나인 듯 둘, 때론 셋이서 하나가 되게 하는 이미지를 풀어냈다. 안무의 작지만 큰 울림은 작품의 정서를 더더욱 애틋하고 절절하게 풀어냈다. 뮤지컬 ‘팬레터’의 가사는 한재은이 맡았다. 따뜻한 시어들은 일상적인 듯 편안하고 담담하게 풀어내 솜사탕 같다. 또한, 서정적이지만 소용돌이치는 불안한 마음 같은 행동들을 재현한 듯한 멜로디는 박현숙의 곡이다. 이 음악들은 전장의 파편들처럼 가슴에 파고들고 긴장과 이완을 넘나들며 어느새 솟아난 에너지로 공간을 채우고 객석과 무대를 하나 되게 하였다. 무엇보다 배우 배두훈과 양승리를 비롯한 적역의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열연과 가창은 작품에 집중하도록 한다. 무대 위의 사건과 정서를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함께 호흡하고 가슴 아파하게 하고 더러 흐느끼게 했다. 특히 세훈 역의 김성철은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는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을 이입시켰다. 즉 캐릭터로서 집중력과 적절한 감정으로 이입된 보이스 톤을 통한 정서의 확장은 장면마다 캐릭터로서 갖는 작금의 상태와 감정에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 그리하여 극 중 배우와 관객이 동심 일체 되게 하고, 모두가 처음 순수한 동경과 경외심으로 시작되어 바라보던 눈망울은 어느새 격정적이고 불안한 심리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회오리 속으로 변해 함께 흐느끼고 울먹이는 눈빛과 호흡으로 달려가게 했다. ‘김성철 배우!!!’ 그의 다음 뮤지컬 작품을 기대할 만하겠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1.01 / 조회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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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과 ‘해진’의 즐거운 한때,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추가공개
뮤지컬 ‘팬레터’가 공개한 속에는 주인공 ‘세훈’과 ‘해진’의 즐거운 한때를 담고 있다.뮤지컬 ‘팬레터’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은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한다. 줄거리는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다룬다.주인공 ‘세훈’ 역은 배우 문성일, 김상철이 분한다. ‘세훈’은 시와 소설에 푹 빠진 작가 지망생이다. ‘김해진’ 역은 김종구, 이규형이 맡는다. ‘김해진’은 천재적인 소설가다. 그 외 출연진은 고훈정, 배두훈, 소정화, 김히어라 등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벨라뮤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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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1930년대 연상되는 몽환적 포스터 공개
뮤지컬 ‘팬레터’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뮤지컬 ‘팬레터’의 메인 포스터는 총 2종이다. 포스터는 1930년대를 연상시키는 색감으로 표현됐다. 포스터에는 작품에 출연하는 전 배우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과 가공의 이야기를 결합해 만들어진 ‘팩션’ 뮤지컬이다. 작품은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오가며 펼쳐질 예정이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팬레터’는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표현한다. 작품은 예술가의 삶과 예술적 감성을 사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화와 드라마적 판타지를 가미시켜 표현한다. 이는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며 스토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문성일, 김성철, 김종구, 이규형, 고훈정, 배두훈, 소정화, 김히어라 등이 출연한다. 크리에이티브팀에는 연출 김태형, 음악감독 김길려, 안무감독 신선호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펜레터’는 9월 1일 1차 티켓 오픈을 실시한다. 공연은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벨라뮤즈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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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팬레터’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팬레터’가 10월 개막을 앞두고 오는 9월 1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작품은 우수 창작 뮤지컬의 해외진출 프로젝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우수 선정작품으로 꼽혔다. 연출 김태형과 음악감독 김길려, 안무감독 신선호 등 국내 유명 제작진이 참여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의 이야기(fiction) 에 기인하여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작품은 제작 발표 단계부터 이색적인 소재와 스토리로 2016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 우정 등을 그려낼 예정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배우 문성일과 김성철이 작가 지망생 세훈 역에 캐스팅됐다. 천재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배우 김종구와 이규형이 연기한다. 모더니즘 기수 이윤 역은 고훈정과 배두훈이 열연한다. 여류 작가 히카루 역에는 김히어라가 합류했다. 이 외에도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벨라뮤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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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10일 공연실황 생중계한다
이날 오후 2시 '네이버 TV 캐스트'
1930년대 문인모임 구인회 모티프
8일~11월 5일 동국대 이해랑극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0일 오후 2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연실황을 생중계 한다. 모바일과 웹을 통해서 공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제작사 측은 생중계 전 관객의 흥미를 높이고자 트레일러 필름을 재해석한 예고 영상부터 뮤직 티저 ‘칠인회 편’과 ‘히카루와 해진 편’을 차례로 단독 공개할 계획이다.창작뮤지컬 ‘팬레터’는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당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문학의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의 이야기(fiction)를 적절히 교차해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배우 김종구, 이규형, 문성일, 김성철, 고훈정, 배두훈, 소정화, 김히어라,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 등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네이버 생중계에서는 1막과 2막을 나누어 전 배우들이 출연하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감성적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네이버 예약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7 / 조회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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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1930년대 경성…'팬레터' 8일 막오른다
잘 만들어진 창작 팩션뮤지컬
한국문단 구인회서 모티브
문성일·이규형 등과 '호흡'
11월5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창작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8일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채비를 마무리한다. 작품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모임인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 이야기(fiction)로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당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 우정 등을 표현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15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일환으로 제작됐다.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발굴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 취지에서 기획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중 하나다.배우 문성일과 김성철이 시와 소설에 푹 빠진 작가 지망생 ‘세훈’ 역으로 캐스팅돼 천재적인 소설가 ‘김해진’ 역의 배우 김종구, 이규형과 호흡을 맞춘다. 모더니즘의 기수 ‘이윤’ 역에는 고훈정과 배두훈이 캐스팅됐다. 당당한 여류 작가 ‘히카루’ 역으로는 소정화와 김히어라가 합류한다. 이외에도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연출 김태형과 음악감독 김길려, 안무감독 신선호 등 국내 정상급 창작진이 함께 하며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6 / 조회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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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김종구, 문성일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팬레터’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캐스팅 공개 전 블라인드 티켓을 오픈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작가 지망생 ‘세훈’ 역에는 배우 문성일과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천재적인 소설가 ‘김해진’ 역은 배우 김종구와 이규형이 맡았다. 모더니즘 가수 ‘이윤’ 역에는 배우 고훈정과 배두훈이 분했다. 당당한 여류작가 ‘히카루’ 역에는 배우 소정화와 김히어라가 합류했다. ‘김해진’ 역의 배우 김종구는 “쇼케이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다.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설렌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표현한 판타지 심리 드라마다. 한국 문단의 대표적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인 모임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0월 8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사진 제공_벨라뮤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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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김종구·고훈정…뮤지컬 '팬레터' 캐스팅 공개
10월 8일 동국대 이해랑극장서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블라인드 티켓 예매를 진행했던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캐스팅을 공개했다.‘팬레터’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당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그린다.시와 소설에 푹 빠진 작가 지망생 ‘세훈’ 역에는 문성일과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천재적인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는 김종구와 이규형이 호흡을 맞춘다. 모더니즘의 기수 ‘이윤‘ 역에 고훈정·배두훈,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여류 작가 ’히카루’ 역으로 김히어라가 합류했다. 이외에도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가 함께한다. 오는 10월 8일부터 서울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9 / 조회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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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팬레터' 블라인드 티켓 동났다
오픈과 동시 전석 매진 기록
10월 8일 동국대 이해랑극장서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팬레터’의 블라인드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우수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젝트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팬레터’는 대부분의 뮤지컬들이 캐스팅 공개 후 티켓을 오픈하는 것과 달리 캐스팅 공개 없이 블라인드 티켓을 오픈하는 이례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당시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그렸다. ‘카포네트릴로지’ ‘모범생들’ 등을 작업했던 김태형 연출과 작곡가 박현숙이 쇼케이스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오는 10월 8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티켓은 9월 1일부터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6 / 조회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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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캐스팅 공개 없이 블라인드 티켓오픈
뮤지컬 ‘팬레터’가 이례적으로 캐스팅 공개 없이 블라인드 티켓을 오픈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은 당시의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표현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2015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에서 최우수작에 선정된 바 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경쟁력 있는 창작뮤지컬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 ‘로기수’,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카포네트릴로지’, ‘모범생들’ 등을 연출했다. 작가 한재은, 작곡가 박현숙, 안무감독 신선호, 음악감독 김길려가 함께했다. 뮤지컬 ‘팬레터’의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8월 12일 인터파크를 통해 오픈된다. 블라인드 티켓으로 판매되는 회차는 10월 8일과 9일, 총 4회 공연에 한정된다. 작품은 오는 10월 8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사진제공_라이브(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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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난쟁이들' 한국 콘텐츠의 힘…중국 라이선스 계약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중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작품은 현실을 풍자하고 중독성 강한 가사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중국의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 문화미디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 뮤지컬 ‘난쟁이들’과 라이선스를 맺은 중국의 카이신마화는 중국 내에서 최다 공연 횟수 및 티켓 판매량을 보유한 제작사다. 이번 중국 버전의 뮤지컬 ‘난쟁이들’은 논레플리카(대본과 음악만 구입해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로 연출과 안무, 의상, 무대 세트, 조명 등을 재창작해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이신마화는 “뮤지컬 ‘난쟁이들’은 카이신마화와 ㈜PMC프러덕션이 합작하여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으로, 두 기업이 장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합작을 통하여 한중 양 국가의 뮤지컬 산업에 더 많은 교류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뮤지컬 ‘난쟁이들’ 제작사 ㈜PMC프러덕션의 송승환 예술감독은 “뮤지컬 ‘난쟁이들’이 초연 당시, 소극장 뮤지컬로써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중국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중국 버전 뮤지컬 ‘난쟁이들’의 ‘끼리끼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한중간의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진출을 통해 한국 뮤지컬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에 올랐다. 이후 ‘제 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2015년 2월엔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오는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되며, 마지막 티켓은 5월 1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 될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0 / 조회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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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난쟁이들' 중국 간다…라이선스 계약 체결
중국 카이신마화 제작사와 계약
"현 시대 문제 동화로 풀어낸 스토리 매력적"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중국에 진출한다. 지난 4월 중국의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 문화미디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스테디셀러 콘텐츠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신마화는 중국 내에서 최다 공연 횟수·관객수, 티켓 판매량을 보유한 대형 창작뮤지컬 및 영화제작사로 영화 ‘굿바이 미스터 루저’, 창작뮤지컬 ‘사나이들’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카이신마화는 “친숙하고 유머러스한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음악에 매료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현 시대의 문제를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로 풀어내 웃고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호평했다. 제작사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예술감독은 “‘난쟁이들’이 초연당시 소극장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운데 이어 중국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중국 버전의 ‘난쟁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난쟁이들’은 카이신마화와 PMC프러덕션이 합작해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이다.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에 오른 ‘난쟁이들’은 ‘제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2015년 2월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공연을 올렸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1월 대학로 티오엠 1관으로 무대를 옮겨왔고 오는 6월 26일까지 공연한다. ‘난쟁이들’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리고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중국 버전은 논레플리카(대본·음악만 구입해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로 연출과 안무, 의상, 무대 세트, 조명 등을 재창작해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66-8662.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8 / 조회 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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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영원한 해피엔딩,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난쟁이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 뮤지컬이다. 거대한 그림책의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배경이 바뀌고, 동화에서 보던 공주와 왕자들, 난쟁이들 의상이 그대로 재현되어 진짜 동화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은 난쟁이 찰리와 빅이 행복해지기 위해 공주들이 있는 성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르다. 순수함을 잊은 캐릭터들, 웃긴 말투와 춤, 영상으로 아무 걱정 없이 실컷 웃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가볍게 즐기면서 지친 삶에 대한 위로까지 있어 관객들의 피로회복제 역할을 하고 있다. ? ‘동화나라는 더 이상 어리지 않다.’ 주인공 찰리의 아빠는 공주를 만나 행복해 지겠다는 찰리에게 절대 자신처럼 가장이 되지 말라고 한다. 현실에 찌든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는 무도회에서 만나 상대방이 예뻐지는 것을 질투하고, 인어공주에게 사랑에 목숨 걸지 말고 왕자 한명을 잡아 실속을 챙기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한 때는 순수했지만, 각박해진 현재 사회를 살기 위해서 변할 수밖에 없는 씁쓸한 현실을 꼬집는다. ‘눈물이 날 정도로 웃겨드립니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대놓고 관객들을 웃긴다. 무릎을 꿇고 난쟁이를 연기하는 배우들, 배우 전역산의 여자보다 예쁜 신데렐라 분장, 왕자3의 성우 말투가 포인트다. 특히 찰리와 빅이 처음 키가 커지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왕자1, 2, 3이 키순으로 서서 ‘뜨그덕~ 뜨그덕~’대사와 모션으로 말을 타는 모습, ‘끼리끼리’노래를 부르며 추는 폭이 좁고 능글맞은 웨이브, 찰리와 빅을 백설공주에게 데려다주며 던지는 야한 농담은 웃음의 클라이맥스를 찍는다.‘행복한 결말이 있다.’ 마냥 웃기게 현실을 풍자하지만은 않는다. 노래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위로를 전달한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젊었을 때 멋지게 즐길 수 있어’로 도전에 대한 용기를 주고,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로 도전에 대한 격려를 해준다. ‘춤추는 이 순간만 기억해. 그렇게 웃으니까 예쁘잖아. 네가 가진 모든 걸 걸 필요는 없어’는 삶에 지치지 말라고 응원해준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영원히 행복한 엔딩이란 처음부터 없었는지 몰라. 어쩌면 내가 바라던 엔딩이란 처음부터 너였는지 몰라’는 현재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만족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사진출처_(주)PMC 프로덕션 제공 김승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4,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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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④] 공연시작 3시간 전, 배우들은 뭘 할까?
평균 평일은 저녁 8시,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 공연이 막을 올리는 시간이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1분 전에만 도착해도 무사히 공연을 즐길 수 있지만, 배우들과 스텝들은 무려 3~4시간 전에 극장으로 모인다. 왜? 뭘 하길래? 그래서 찾아갔다. 공연 시작 3시간 전, 배우들은 뭘 할까? 플레이디비 밀착 카메라, '콜타임의 비밀!' * 콜타임 : 배우나 스텝 등 공연 관계자들이 본공연 준비를 위해 극장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 오늘은 평범한 수요일. 오후 8시 공연이 있는 뮤지컬 극장을 습격했다. PM.5:00 / 공연시작 3시간 전 여배우들 중 막내, 인어공주 역의 백은혜 배우 극장 도착. "눈화장 하나에도 3~4차례 색을 덧입히고 온 몸에 반짝이도 발라야 해서 분장시간이 남들보다 길어요. 그리고 막내이기도 하고. (웃음) 콜타임이 제일 빠른 이유죠!" 남자 주인공, 난쟁이와 왕자님을 오가는 찰리 역의 배우 정동화도 도착! "매일 공연하느라 힘든 원캐스트 배우들을 배려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블캐스트로 공연하는 배우들이 좀 더 일찍 극장에 도착하죠." 남자 배우들의 분장시간은 평균 15~20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분장 시간이 필요한 여배우들이 좀 더 일찍 극장에 도착해 준비하기도 한다. 가발은 메이크업, 무대 의상 갈아입기가 끝난 후 마지막 단계에서 쓴다는 것! 잠깐!) 무대 의상은 어떻게 세탁할까? 매주 1회 일요일 공연이 끝난 후, 공연 의상 전문 세탁소에 세탁 의뢰. 한 주 공연이 시작되는 다음주 화요일 공연 전에 깨끗한 옷으로 컴백. 분장실 주변의 간단한 정리는 배우들이 직접 하기도. "막내야, 어서 쉬렴. 언니가 할게.(웃음)" 연기하랴, 대사에 춤도 추고 노래하랴. 체력 소모가 많은 배우들을 위해 분장실에 영양간식을 항상 준비해 두는 것은 공연 제작 프로덕션의 임무. 같은 시간- 스텝들이 음향, 무대 장치, 조명 등을 비롯해 공연을 위한 무대 환경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중. PM.5:30 / 공연시작 2시간 30분 전 배우들에 따라 이른 저녁을 먹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차 준비를 마친 배우들은 간단히 요기를 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공연 제작사가 미리 섭외한 공연장 주변 식당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기도. "아침, 점심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며 몸을 가볍게 해요. 공연할 땐 힘을 좀 더 내야 하니까 식사를 꼭 챙겨 먹고요."(배우 정동화) PM.6:00 / 공연시작 2시간 전 다른 배우들도 속속 출근 완료 배우들은 모두 화려하게 차려입고 다닐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오직 공연을 위해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옷이 배우들의 출근복이다. 장안동 집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출근한 라이더, 최호중 배우의 남다른 하의 패션을 보라! PM.6:30 / 공연시작 1시간 30분 전 프로덕션과 협의된 기타 등등의 것들도 배우들이 해야하는 일 중의 하나. 오늘은 관객 이벤트 준비. 관객들에게 선물로 제공될 '배우 자연컷 폴라로이드 사진' 40장 찍기 미션. 1차 준비가 끝난 배우들끼리 담소도 나누며 서로의 컨디션을 챙겨주는 훈훈함...이 왠지 설정 같은 것은 왜일까? 공연은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하는 것이라 나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서로 조절하는 것도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준비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PM.6:45 / 공연시작 1시간 15분 전 원활한 발성을 위해 목을 풀거나,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며 공연 전 컨디션 조절. 작품에 따라 독특하고 까다로운 장면, 다시 확인해 볼 장면 등이 있으면 공연 전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 PM.7:15 / 공연시작 45분 전 무대 의상과 마이크 착용. 마이크의 선은 대부분 머리카락이나 가발 안에 숨겨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 착용 후 가발을 쓰거나, 머리스타일 손질을 다시 한다. 간단한 소품 등은 활용하는 배우가 한 번 더 확인하기도 하고 직접 자신의 몸에 맞게 최종 손실하기도 한다. 뮤지컬 에서 늑대소년으로 등장해 네 발로 무대를 걷고 뛰어야 했던 배우 진선규는 직접 양 손가락 위에 테이핑을 해서 손등으로 바닦을 짚어도 무리가 없게 준비했다고. PM.7:45 / 공연시작 15분 전 공연 준비를 마친 전 배우가 모여 오늘의 특이사항들을 프로덕션과 공유한다. 단체 관람이 있다든지, 있다면 그 관객들의 특성이 어떠한지 등 그날의 객석 분위기도 나누고 다시 한 번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다 같이 상기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오늘도 무사히, 열심히, 즐겁게 공연하자'는 의미의 "화이팅!" PM.8:00 / 공연 시작! 뮤지컬 공연 스타트. 글/구성 :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플레이디비DB
2016.03.11 / 조회 1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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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 연장 공연…김종구·정욱진·송유택 등 합류
당초 4월 10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창작뮤지컬 이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해 두 달간 연장 공연을 펼친다. 김종구, 정욱진, 송유택 등의 인기배우들과 개그우먼 김미려 등이 합류한다. 은 동화 속 왕자와 공주들의 이야기를 현대의 남녀관계와 결혼풍속 속에서 재해석해 재치 있게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 수상 후 지난해 첫 공식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월 말 개막한 두 번째 공연에서는 정동화, 조형균, 최호중 등이 활약 중이다. 4월 12일부터 이어지는 연장공연에서는 의 김종구와 의 정욱진, 의 송유택이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을 꿈꾸는 난쟁이 찰리로 분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하는 난쟁이 빅 역에는 의 강정우가 추가 캐스팅됐다. 왕자에게 배신당한 후 자신을 자책하며 살아가는 인어공주는 개그우먼 김미려가, 당당하게 남자를 밝히는 백설공주는 의 하현지가 연기한다. 이와 함께 의 양승리와 의 박정민, 의 우지원이 각기 왕자 1, 2, 3으로 분해 무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현재 공연 중인 배우들 중에서는 원종환, 유연, 최유하, 전역산, 신의정이 연장 공연에 출연한다. 연장 공연은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6.03.11 / 조회 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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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송유택·김미려 출격…새 단장 '난쟁이들' 연장공연
6월 26일까지 TOM 1관뮤지컬 ‘난쟁이들’ 연장공연에 합류하는 김종구(왼쪽부터), 정욱진, 김미려(사진=랑).[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뮤지컬 ‘난쟁이들’이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6월 26일까지 약 2개월간 연장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2차팀에는 김종구, 정욱진, 송유택, 강정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만능 엔터테이너 김미려가 합류해 더욱 흥미진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찰리 역에 김종구·정욱진·송유택이 트리플캐스팅됐고, 김미려는 인어공주 역을 맡았다. 김종구는 “배우 김종구만의 색을 불어 넣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고, 김미려는 “‘난쟁이들’은 그간 봤던 공연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난쟁이들’의 유쾌한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원종환, 유연, 최유하, 전역산, 신의정 또한 6월 26일까지 출연을 연장했다. ‘난쟁이들’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리고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 당선을 시작으로 ‘제 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2015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 1666-866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1 / 조회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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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4화, 유일 편
안녕, 뭔가 매우 오래간만이야!오늘도 알차게 훈훈미 넘치는 배우를 데리고 왔지.네번째로 소개할 배우는 바로 '유일' 배우야.자 오늘은 하트뿅뿅으로 시작하자고 유일 배우는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야.본명은 박상일, 90년생임...캬혹시 서프라이즈 (5urprise)라는 그룹 알아?최초의 배우 그룹으로 유명함ㅇㅇ사진 왼쪽부터 훑자면 서강준, 이태환, 유일, 공명, 강태오이렇게 다섯 명의 훈훈한 남자들이 모여있음.서강준 배우야 다들 말 안해도 알거고다른 배우들도 스크린/브라운관 넘나들면서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어떻게 '배우그룹'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매우 신박한 것 같음.그래서 ost에 참여하기도 하고,싱글앨범을 낸 적도 있긴 한데매우 서브 활동 개념인 것 같아.한국에서는 5명이 한꺼번에 나오는 걸 매우 보기 힘든데 (또르르...)(주 종목이 연기다 보니 솔플이 많음)중국이나 일본에서는 5명이 한꺼번에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최근에 일본에서 악수회도 하고 옴.(*악수회는 팬사인회 같은 느낌인데,일본 특유의 팬미팅 형식으로 배우나 가수들과 악수를 할 수 있는 만남이야!)암튼 이 배우들은 '방과 후 복불복'이라는 드라마툰으로 데뷔했어.2013년 방송된 건데 혹시 들어본 적 있음?난 사실 유일 배우 찾아보다가얼마 전에 알게 된 건데,뭐랄까....말도 안되게 내 취향임.병맛과 꽃미남과 B급 개그를 섞어놓음스토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잘생긴 애들 5명이 '뽑기부'를 만들어서방과 후에 미션을 '뽑아서' 수행+완료하는 거더라고그리고 중요한 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강준의 여장짤을 볼 수 있음뭔가 매우 위화감이 없음.매우.....그냥 뭐랄까굉장히 도도한 언니 한 명 보는 느낌?판타지오 제작이라소속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여주인공으로는 김소은 배우가 나와.유일 배우는 여기서 정말 말그대로'꽃미남' 역할을 맡음.꽃미남은 꽃미남인데,드라마 스토리 자체가 그렇다보니병맛 매력이 폭발함원래 잘생기기만 하면 재미 없잖아?암튼 그렇게 드라마툰 (웹드라마 개념)으로 서프라이즈 전원이 데뷔를 했고(배우 그룹이라 드라마로 함께 데뷔함..오오)유일 배우는 그렇게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두둔개인 인스타나 각종 사진들을 보면하트 날리는 걸 매우 좋아함개인적으로 매우 행복한 일임..ㅇㅇ데뷔 전 생각보다 더 다양한 일들을 했더라고.이렇게 생긴 사람들은어떻게든 다들 알아보나 봄T_T나도 좀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알아봤으면 좋겠다.....왜 내 주변엔 없나요 이런 사람.사진만 봐도 블링블링이 느껴지는 유일 배우는 아까 말했듯이 방년 27세.이제 내가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없는 걸까.....뮤지컬 데뷔는 2015년 초연된창작뮤지컬 야.거제포로수용소에 수감된17세 북한군 포로소년, '로기수' 역할이었지.반공포로와 공산포로가 섞여 있어서이념 대립이 엄청 심한 곳이 배경인데,로기수는 우연히 미군들이 추던 '탭댄스'에 반해버리고 말지.유일 배우는 이 공연을 계기로뮤지컬도 처음, 탭댄스도 처음 접하게 됐는데사람들이 걱정도 많이 했다고.첫 무대에 어려운 배역이니 그런 듯.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았다'는 평을받았더랬지일단 저 얼굴을 봐....15년이면 26살이었는데,17살 역할을 맡아도 전혀 무리가 없는 듯.무대 활동 외에 개인적인 모습을 살짝 보면,저렇게 감상적인 모습+화보를 볼 수 있음...배우님들이 인스타그램하실 때난 제일 행복하다 (흑심 폭발)예전에는 에서화보 재능기부를 한 적도 있음.는 홈리스의 자립을 지원하는 잡지고,'빅판'이라고 불리는 빅이슈 판매원은모두 홈리스 출신이셔.새로운 출발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야.그리고 당연히 배우나 가수들을 좋아할 때가장 뿌듯한 때는 바로 팬들을 알아줄 때,챙겨줄 때 아니겠어?유일 배우는 팬들이 보내준 선물들을챙겨서 인증샷을 자주 날려주더라.잘 전달됐는지, 괜찮았는지 궁금해할팬들에게 넘나 좋은 선물인 듯.지난 12월에 라는 드라마에서능력 넘치는 한건웅 이사님으로 나왔었는데,짝사랑으로 끝이 났더랬지T_T하지만 우린 서글퍼할 필요가 없지.이번에는 바보와 최고 엘리트 요원을 넘나드는원류환으로 변신했어!넘나 유명했던 웹툰 가뮤지컬로 탄생했거든!영화 속에선 김수현이 맡았던 역할이지.동구와 원류환을 자유롭게 오가는유일 배우의 연기 넘나 기대됨워낙 원작이 탄탄+유명한데다가영화까지 나왔던 작품이라 부담이 될만도 하지만,잘 해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움나도 빨리 보러갈거야T_T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궁금하지만,동구일 때의 모습도 살짝 궁금해서 (..)이번 뮤.은.위도 잘 끝내고,다음 작품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음 좋겠다!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2.29 / 조회 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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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이유 있는 연말 재공연 모음
한 번 무대에 오르고 사라지는 공연들 사이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재공연들이 있다. 초연 이후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에 걸쳐 시간과 공을 들여 아쉬웠던 대본과 음악, 무대 등을 수정과 보완하여 업그레이드된 연말 재공연들을 소개한다.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각양각색의 공연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 저 문을 열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뮤지컬 2015년 11월 5일 ~ 2015년 12월 31일 / 대학로 자유극장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이 실제와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가 새로운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이번 무대는 올 봄 한국 초연 공연과 달리 오리지널 버전에 가깝게 새로 각색이 되어 내용이 바뀌고 그에 따라 노래도 추가되었다. 초연 당시 무명 소설가였던 ‘샬롯’은 원작 그대로 전직 교사였던 평범한 가정 주부로, 그녀의 부엌에서 과거로 통하는 미스터리한 문을 통해 만나는 프랑스 왕자 ‘카일’은 ‘장 피에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환상의 문들 통해 만나는 ‘펑범한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만하며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다채로운 매력의 연극 2015년 11월 25일 ~ 2016년 1월 10일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은 지난 201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주목 받는 젊은 작가들로 이루어진 ‘창작집단 독’의 소속 작가들의 희곡이 전인철 연출의 손에 거쳐 무대에 올려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터미널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릴레이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초연 당시 선보여진 아홉 가지 이야기 중 가장 사랑 받았던 3편과 새롭게 집필된 6편이 작품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다채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이자 배우인 우현주를 비롯해 김태훈, 정재은, 서정연, 이석준, 정수영, 이명행 등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연극 2015년 11월 28일 ~ 2016년 2월 21일 / 쁘띠첼 씨어터의 작가 코사와 료타의 최신작으로 지난해 ‘연극열전5’의 하나로 소개됐다. 네 명의 성인 남자들이 남의 눈치보지 않고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비밀의 공간인 ‘취미의 방’에 모이게 되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담고 있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개성 넘치는 네 명의 남자들이 비밀의 방에 모인 사연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처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 안에서 터지는 웃음과 재미가 큰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서범석, 김진수, 최진석, 김늘메, 안재영 등이 다시 참여하고, 유태웅과 정희태가 새롭게 합류해 흥미로운 추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리얼한 이야기 뮤지컬 2015년 12월 4일 ~ 2015년 12월 20일 /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2014년 연극으로 먼저 선을 보인 은 올해 1월 뮤지컬로 다시 만들어졌고, 지난 9개월간의 수정, 보완을 거쳐 재탄생했다. 연극과는 장르, 연출, 음악감독, 배우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연의 색깔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숨막히는 입시경쟁 속에서 신음하는 전교 1등, 문제아, 왕따 등 다양한 학생들이 빚는 갈등과 아픔을 현실감 있게 담았다. 배우들의 공감과 친근함을 불러 일으키는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옮겨 진행하는 만큼 무대를 크기에 맞게 활용할 예정이다. 정동화, 김대현, 배두훈, 박정원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지닌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은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YD 뮤지컬 컴퍼니, 스토리피, 연극열전, 이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11.12 / 조회 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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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뽑은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은?
2015년도 어느새 하반기에 들어섰다. 하반기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디비와 헤럴드경제가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플레이디비 독자 1931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관객들은 어떤 작품에 주목하고 있는지, 관객들이 뽑은 하반기 기대작을 살펴본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2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관객들이 뽑은 하반기 대극장 부문 뮤지컬 최고의 기대작으로는 (17.2%)이 꼽혔다. 은 2014년을 뜨겁게 달군 작품으로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인간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흥미로운 소재와 류정한, 유준상, 박은태, 한지상 등의 화려한 캐스팅 등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이어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고선웅 연출이 새롭게 각색하고 연출을 맡은 창작뮤지컬 (14.9%)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월요쇼케이스를 통해 주요 넘버가 공개가 되면서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3위는 류정한과 조승우가 출연하는 (11.3%)가 차지했다. 올해 십 주년을 맞이하는 는 '임파서블 드림' 등의 주옥 같은 넘버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10.6%), 2012년 공식 한국어 라이선스 무대에 올랐던 (8.7%)이 순위에 올랐다.중극장 뮤지컬 부문 최고의 기대작은 (41.1%)로 이 작품은 2013년 쇼케이스 공연과 2014년 본 공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2위는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창작뮤지컬 (29.2%)가 차지했다. 하반기 연극 부문 기대작에는 (14.4%)가 1위에 올랐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성소수자들의 삶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는 지난해 여름 국내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 강필석, 배수빈, 정동화, 박성훈 등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위에는 1920년대부터 40년대까지 시대를 달리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내는 독특한 형식의 연극 (12.5%)가, 이어 (10.3%)가 (10.2%)가 뒤를 이었다.김준수, 영향력 있는 배우 1위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컬 배우에는 최근 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준수가 1위(27.7%)에 올랐으며, 같은 공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홍광호(11.5%)가 2위에 올랐다. 이어 류정한(10.4%), 조승우(9.5%), 박은태(6.5%)가 뒤를 이었다.또한 관객들은 뮤지컬 선택 시 작품의 제작사와는 무관하게 작품을 고르는 것(65%)으로 나타났고, 선호하는 제작사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해주기 때문에(18.1%) 작품 선택 시 제작사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관람은 누구와 동행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9.6%가 혼자서 공연을 본다고 답했으며, 이어 친구(30.7%), 가족(11.9%), 연인(5.6%)순으로 나타났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7.06 / 조회 1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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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모범생들>, 학교 다녀왔습니다!
”완전 재미있어! 완전!” 행사가 끝난 뒤 들뜬 학생들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공부와 과제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웃음을 안겨준 것은 바로 연극 과 함께한 인터파크 플레이디비의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네 번째로 진행된 이번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는 명륜동에 위치한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의 김태형 연출, 그리고 양승리, 박성훈, 김지휘, 문성일, 강영석 등 다섯 명의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더 발랄한 분위기로 펼쳐졌다.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이날의 현장으로 떠나보자.[1교시] , 모범생들을 만나다! 이날 팀이 만난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뿐 아니라 외국어, 운동, 연극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하며 바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서울국제고등학교의 학생들이다. 학력고사 시대, 상위 0.3%를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의 주인공들이 2015년의 신세대 모범생들과 만난 셈이다. 대학로와 가까운 곳에 국제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배우들은 행사 시작에 앞서 “이런 친구들 앞에서 저희 연극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양승리), “우리가 시연하는 장면을 친구들이 재미있게 보고 저희가 가진 메시지를 잘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문성일)라며 기대를 표했다. “여기 친구들은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특별활동을 통해 에 나오는 학생들보다는 더 보람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세대가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이 저희 공연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뿐 아니라 여러 뮤지컬이나 연극을 많이 즐길 수 있는 학생들로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김태형 연출) 열렬한 환호로 맞이해준 학생들 앞에서 배우들은 먼저 의 일부 장면을 시연했다. 2007년 초연부터 인기리에 공연돼온 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 고3 학생들의 이야기로, 이날 배우들은 커닝을 모의하던 명준과 수환이 운동선수 출신의 종태를 회유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무대가 아닌 교단 위에서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책걸상을 소품 삼아 펼친 배우들의 공연은 단숨에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다들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겠다고 노력하고 있는데, 돈으로 답안지를 사? 비겁한 자식!” 반장 민영이 돈으로 답안지를 샀다고 의심하는 명준 일행이 민영을 협박하는 장면도 이어서 펼쳐졌다. 내신 1등급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열등감에 아파하는 의 주인공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공연을 지켜본 학생들도 성적과 진로, 친구관계를 둘러싼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숨죽여 공연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2교시] 공부도, 놀이도 열심히! 다음으로는 ‘지피지기’라는 테마 아래 배우들과 학생들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준비된 게임과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할 때는 이들이 서로 팀을 꾸려 손짓발짓으로 ‘봅슬레이’ ‘어머님이 누구시니’ ‘잔소리’ 등의 제시어를 표현해 연신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진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구한결, 차유진 학생이 무대로 올라와 숨겨둔 끼를 펼쳤다. 망설임 없이 자청해 무대로 올라오는 학생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배우들도 사뭇 놀란 듯했다. 학생들의 무대에 화답해 문성일은 의 넘버 ‘원 투 쓰리 포’를 들려줬다. 공연장이 아닌 일상공간으로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는 이 행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순서는 Q&A 시간이다. 이날도 배우들이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써놓은 질문을 골라 대답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학생들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질문과 이에 대한 배우들의 대답을 아래에 소개한다. [3교시] 과의 Q&A Q 학생시절 힘든 시간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양승리: 저는 사실 중고등학교 때 운동을 하느라 공부를 많이 못했어요. 친구들하고 방황도 많이 하고 나쁜 짓도 많이 했는데(웃음) 지금 여러분의 시간이나 저의 시간이나 같은 시간이기 때문에, 조금만 참으면 나중에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을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서 꼭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Q 어렸을 때부터 대학로에서 여러 연극을 봤는데, 대사를 외우고 공연을 하는 배우 분들이 존경스러워졌어요. 공연을 하실 때 길고 복잡한 제스처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외우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성훈: 다른 방법이 없어요. 타고 나야 해요(일동웃음). 농담이고요, 제가 재작년에 드라마를 할 때 대사량이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선배 분들한테 어떻게 하면 대사를 잘 외울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더라고요. (대본을) 많이 봐야 한다고. 특별한 노하우는 없어요. 그만큼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고 노력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여러분. 공부 열심히 하세요(웃음). Q 배우 분들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김지휘: 저는 여러분의 나이일 때 불량청소년이었어요. 외모와는 다르게 되게 공부 안 했고요(웃음), 흔히 얘기하는 ‘날라리’ 같은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여러분을 보니 제가 꿈꾸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러워요. 이렇게 무대에 나와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표현하는 모습도 멋있고요. 여기 질문들을 보니 꿈에 대해, 공부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어른이 돼서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 많이 하지 마시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시기 바래요. 학창시절은 학생답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진로를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구체화하기가 힘들고, 현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성일: 사실 저희들도 그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어요. 성인이 됐고 직업을 갖고 있지만, 저희들도 현실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 생각에는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부딪혀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현실에 부딪힐 때 대처하는 건 자기 삶의 가치관과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물질보다 자신의 만족감에 더 가치를 두고 살고 싶다면 그 쪽을 택하는 것이고,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 것이거든요. 살면서 주기적으로 계속 선택의 순간이 오는데, 두려워하거나 자기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면 되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Q 연극하실 때 연습을 항상 즐겁게 하시나요? 강영석: 네. 저는 뭐든지 다 즐겁게 하려고 노력해요. 저희 팀만 봐도 연습할 때 되게 즐거웠…죠?(일동웃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되게 좋아해요. 성일이 형이 저한테 이 새끼 저 새끼 욕해도 즐길게요! 하거든요(일동웃음). 공부도 즐겁게, 놀 때도 즐겁게 노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왜 배우가 되고 싶었는지 궁금해요. 강영석: 인생을 즐기려고요. 고등학교 때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다 해봤는데, 이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문성일: 전 원래 아역배우였어요. 그때는 정말 내가 TV에 나오는 게 재미있어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하게 되면서 배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구체화됐던 것 같아요. 김지휘: 초등학교 때 꿈은 가수였는데, 스물 한 살 때 음반을 냈는데 망했어요. 그 때 음반을 준비하면서 연기를 같이 배웠는데, 군대 다녀와서 뭘 할까 생각해보니 가수보다는 연기에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공부를 더 해서 지금 배우를 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고요, 전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어요. 고3이 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혼자서 생각해봤더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승리: 저도 우연치 않게 배우가 됐어요. 운동을 하다가 졸업 후에도 계속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탈사이트에서 당시 좋아했던 신동엽 선배님의 이름을 검색해봤거든요. 그랬더니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나오는 거에요. 이 학교를 가면 뭔가 좀 달라질까, 하고 입학 시험을 봤는데 한 번에 붙어서(웃음) 학교에 다니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어요. 인생이 참 재미있어요. 그렇죠?(웃음) [4교시]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아서 꿈과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김태형 연출의 이야기도 가슴 깊이 와 닿았을 것이다. 한성과학고등학교에서 카이스트로 진학한 엘리트 모범생이었던 김태형 연출은 동아리 활동으로 접한 연극에 큰 매력을 느껴 과감히 카이스트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과에 들어가 을 비롯해 등의 화제작을 이끄는 연출가가 됐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면 좋을까요.”라는 학생의 질문에 “무언가를 했을 때 스스로도 즐겁고, 낯선 사람들도 그 일을 인정해주고 좋아해줄 때 그게 진짜 자기 재능”이라며 자신이 처음 연극의 즐거움을 알게 된 순간을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에서 연출을 맡아서 공연을 올리게 됐는데, 그때 제가 만든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 해주고, 웃어주고, 같이 집중해주고 슬퍼해주는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다른 걸 잘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노래를 잘할 필요가 없었고, 춤이나 그림을 잘 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연극이라는 활동을 통해서 생애 최초로 나의 어떤 예술적인 활동을 누군가가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좋아해주고 감탄해주는 경험을 한 거죠. 그래서 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취미활동을 하다가 나중에 진로를 변경하게 됐어요.” 학생들은 “남들이 인정할 만한 학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는 김태형 연출의 말에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20대에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고, 30대에는 그 일을 열심히 즐겁게 하라는 김태형 연출의 조언은 서둘러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려 조바심을 내는 모든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태형 연출은 학생들이 대학로를 찾아 좋은 공연을 많이 만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여러분이 공연을 보시는 게 저희들이 먹고 살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만(일동웃음) 그것보다는 공연장에서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자신이나 부모님, 혹은 친구들이 한번씩 고민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느끼는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그런 기회들을 공연장에서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사는 배우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사진촬영으로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배우들과 함께 따로 개인사진을 찍거나 삼삼오오 모여 오랫동안 간직될 이날의 추억을 다시금 곱씹었다. 이번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를 신청한 3학년 김희영 학생은 “저희 학교가 선정되어 너무 기뻤고, 이번 기회를 계기로 과 같은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고, 다른 학생들도 역시 기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맨날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가 이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서 좋았어요. 이번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연극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많이 볼 것 같아요. 제 진로를 설정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김유선) “요즘 과제가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많이 웃고 함께 즐겨서 너무 좋았고, 나중에 친구들이랑 ‘너 그랬잖아’하면서 웃을 수 있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구한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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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 조회 10,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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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되는 순간을 위해, <모범생들> 강기둥
평소 장난스럽다가도 필요할 때는 민감한 사안에도 비판을 서슴지 않는 의 무슬림 소년 악타, 청초한 모습 뒤에 외롭고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운 의 후지이 이츠키. 강기둥이 연기해온 인물들은 늘 그렇게 여러 겹의 층위로 이뤄진, 그래서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마음 어딘가에 묘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들이었다. 지난 12일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강기둥 역시 그랬다. 길지 않은, 종종 말끝을 흐리는 대답 속에서 가볍게 어림할 수 없는 두터운 고민의 깊이가 느껴졌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배우의 행보에 꾸준히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에서 또 한번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강기둥은 이번 출연작 에서 만년 2등을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고3 학생 명준을 맡았다. 커닝을 해서라도 옆에 앉은 친구를 밟고 올라가려는 명준은 사실 비정한 모습 뒤에 열등감을 감춘 여린 소년이다. 실제로 명준을 만난다면 ‘괜찮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며 “근데 막상 만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는 강기둥은 위로조차 함부로 건넬 수 없는 명준의 아픔을 마음 깊이 존중하고 있는 듯했다. Q 원래 2013년에 에 출연할 뻔했다고 들었다. 2013년도에 (김)태형 형과 연이 닿아서 를 했는데, 그리고 나서 형이 을 해보겠냐고 하셔서 오디션을 봤다. 캐스팅이 안 된 줄 알았는데 오디션하고 며칠 후에 형한테서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근데 그 며칠 사이에 다른 연출님의 작품을 하기로 돼서 같이 못 했다. 은 2007년에 학교에서 학생들이 시연 형식으로 작품의 반 정도만 공연하는 걸 봤는데, 그때 되게 재미있게 봤다. Q 그 때는 수환 역을 맡을 줄 알았다고. 태형 형이 나를 장난 잘 치고 말 많은 애로 보신 것 같다. 아마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다. 그래서 만약 그때 을 했으면 수환 역할을 했을 거다. 근데 이번에 리딩을 하는 과정에서 캐스팅이 변경됐다. Q 김태형 연출이 강기둥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역할을 바꿨다고 생각하나. 형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진 못하지만(웃음) 나의 어떤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다. 사실 명준이라는 역할 자체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면을 갖고 있고, 그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명준에게 더 애정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또 어떤 면에서는 색다른 역할을 해보는 것이 좀 더 가슴 떨리는 일이니까. 어쩌면 배우로서 이런 욕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명준과 닮은 점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태형 형이 내가 하는 극단(달나라동백꽃)공연을 보러 와서 나의 다른 모습을 보시기도 했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명준 역할로 기회를 주신 게 아닌가 싶다. Q 에 등장하는 명준, 수환, 민영, 종태 중 실제의 나와 가장 닮은 사람을 꼽는다면. 외향은 수환을 닮긴 한 것 같다. 사람들과 있을 때 재미있게 지내는 걸 좋아하고. 물론 수환을 그런 아이라고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겉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외향적인 인물이니까. 근데 내면에는 생각도 고민도 많아서, 그런 점은 명준과 닮은 것 같다. 또 명준 역할을 하다 보니 외향적인 면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Q 극중 배경이 학력고사 시대다. 예고를 나온데다 세대차이도 있는데 공감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그 시대의 교육제도에 대한 이해는 좀 떨어지긴 한다. 그런데 우리 세대의 아이들도 성적에 집착하고 서로 경쟁한다는 점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예고를 다닐 때 성적에 그렇게 집착하지는 않았지만. 제도를 떠나서 고등학생일 무렵에 가장 고민하는 지점들은 서로 일치하는 것 같다. Q 지난 주말 첫 공연을 했는데 어땠나. 떨렸다. 대사를 좀 씹기도 했고(웃음). 일단 관객을 만난다는 일 자체가 늘 설레면서 두려운 일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연습을 보여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과연 이게 관객 분들의 입맛에 맞을지 걱정도 되고 배우로서 뭔가를 보여준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그 두 가지를 함께 느끼는 것 같다. 배우들이 공연을 하면서 차차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공연하며 무대 위에서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들이 있어서다. 관객들이 어떤 것들을 느끼고 좋아하는지를. 거기에 맞춰간다는 게 아니라,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 첫 공연은 이라는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 작품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자리였던 것 같다. Q 연습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장면을 꼽는다면. 명준이 혼자서 유서를 쓰는 장면이다. 극 안에서 명준이 유일하게 혼자 있는 장면이다. 다른 장면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져야 할지, 남들에게 바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중요한 아이인데 아무도 없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할지 많이 고민했다. 여전히 고민하며 찾아가는 중이다. Q 유서를 쓸 무렵의 명준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근데 그걸 명준이가 잘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워낙 마음의 여유가 없는 친구라 내가 무슨 말을 한들 잘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 ‘연극쟁이 주제에 뭘 안다고’ 할 수도 있고(웃음). 그래도 기분을 조금 환기시켜줄 수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건 뭐냐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얼마나 외로울지 공감도 해주고 쓰다듬어 주고 싶기도 하다. 근데 막상 만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Q 트위터(@2015_student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연습실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스텝, 배우들과 금방 친해지는 편인가. 그걸 되게 신경 쓰는 편이다. 팀 분위기가 좋아야 연습도 재미있고 서로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니까. 이번 사람들이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이 좀 씁쓸한 작품이라서, 그만큼 태형 형도 우리가 뭉쳐서 잘 지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최)대훈 형한테도 감사하다. 최고참인데도 우리들이 웃음을 잃지 않게끔 눈높이를 되게 잘 맞춰주셔서 연습 내내 감사했다. Q 아까 고민도 생각도 많다고 했는데, 어떤 고민들이 있나. 근본적인 것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손발이 오그라들지만(웃음) 어떻게 살까를 제일 많이 생각한다. 어떻게 잘 살아야 할까, 그런 것들. 내가 많은 경험을 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집과 떨어져서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에 올라와서 이모네 집에 살았는데, 학교 끝나고 5시쯤 집에 오면 과제를 아무리 꼼꼼히 해도 7~8시면 다 끝나는 거다. 그 땐 아직 같이 놀 친구도 없었으니까, 혼자 방 안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 왜 사는 걸까, 다들 한 번씩 하는 생각들 있지 않나. 지금 생각해보면 좀 재수없었던 것 같은데(웃음) 그때는 나름대로 절실했다. 차라리 그 때 잠을 잤으면 키라도 컸을 텐데(웃음). Q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예고를 다니며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겠다. 열등감에 많이 시달렸다. 다른 애들이 다 잘나 보였고, 나는 상대적으로 가진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열등감이 어느 정도 사람을 위로 올려줄 수는 있다. 노력을 하게 만드니까. 근데 대학교에 와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고 있는 나를 발견한 거다. 그런 태도만 갖고 살면 삶이 좀 슬프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을 좀 둘러보게 됐다. 처음에는 나를 위해서, 재미있으려고 연기를 시작했지만 그걸 더 재미있게 해나가려면 다른 사람들도 잘 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거다. 그걸 알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그 시간에 집중하고, 그 사람을 잘 보려고 노력한다. Q 연기를 하며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처음 내가 연기에 반했을 때가 기억난다. 중학교 축제 때 선생님이 어느 교수님을 초빙했는데, 그 교수님이 ‘너희는 지금 바닷속에 있다’ 하시면서 즉흥 연기를 시키셨다. 근데 그날 정말 물고기가 눈에 보였다. 기억 속에서 미화된 면도 있겠지만, 물고기를 본 건 확실하다. 되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거다. 그 이후로는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내가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서 누군가와 헤어지고, 그래서 슬프게 울고, 그런 것은 사실 거짓말이지 않나. 그런데 그렇게 연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이 정말 짜릿하다. 오히려 그게 현실보다 더 진짜 같고. Q 그때 연기에 빠져서 예고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예고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공부를 잘 했을 것 같다(웃음). 그때 예고에 떨어지면 공부만 하기로 엄마와 약속을 했는데, 떨어진 줄 알았을 때도 계속 떼쓴 걸 보면 아마 제주도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어도 계속 연기 쪽으로 입시준비를 했을 것 같다. 그때는 하나에 꽂히면 그걸로 밀고 가는 성향이 있었으니까. 만약 아예 연기 쪽으로 가지 않았다면 지금은…변호사?(웃음) 한번 해보고 싶다. 변호사는 다른 사람을 변호해 주는 직업이지 않나. 매력적인 것 같다. 배우가 하는 일도 비슷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 하니까. Q 연기 말고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하고 싶은 것은 연기, 글쓰기, 연출 세 가지인 것 같다. 무대든 영상이든 나중에는 연출도 한 번 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건 많은데 막상 하는 게 어렵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극단 사람들 몇 명이 모여서 김은성 작가한테 극작 수업을 듣는데, 그것도 은성 형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하게 된 거지 그냥 혼자 시작했다면 되게 어려웠을 것 같다. Q 극작이나 연출에 대한 관심은 원래부터 있었던 건가. 연출가나 작가가 연출을 하고 극작을 하려면 배우들이 그 작품을 어떻게 연기할지 알아야 하지 않나. 배우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인물을 연기할지, 자신이 하는 대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은 게 생겨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극작에 관심이 생겼다. 예전에 박근형 선생님 작품을 할 때 선생님이 각자 써본 걸 가져오라고 하셔서 쓴 대사들이 있는데, 오히려 더 편한 부분도 있었다. 내가 쓴 거니까 내가 제일 잘 알지 않나. 지금은 운 좋게 극단에 작가 형이 있어서 배우고 있는데, 재미있다. Q 지금은 어떤 극을 쓰고 있나. (웃음)별 얘기는 아닌데...내가 술을 되게 좋아한다. 지금 쓰는 것도 술 이야긴데, 아빠와 아들이 술을 마시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얘기다. 아무래도 내가 술에 관한 에피소드를 많이 알고 있으니까. 공연까지 가는 게 목표이긴 한데 잘 모르겠다. 낭독공연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Q 쉴 때는 보통 뭘 하나. 술?(웃음) 술은 거의 항상 마시는 것 같다. 짬이 나면 최대한 외곽으로 나가려고 한다. 혼자 갈 때도 있고 친구들이랑 갈 때도 있고. 시야를 새로운 쪽으로 최대한 열어두는 게 필요한 것 같아서. 영화도 보고.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예전에는 작품이 나한테 오는 게 너무 감사해서 다 했던 것 같다. 작품마다 사람이 좋아서 할 때가 있고, 작품이 좋아서 할 때가 있고, 돈 때문에 할 때도 있는데(웃음) 이제까지는 그 중 하나씩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앞으로는 좀 더 내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닥치는 대로 다 해보기도 했고 그걸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니 자칫하면 소모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말하면 최종 목표는 1년에 두 세 작품만 하는 거다. 여건만 허락하면. 그러면 인물에 대한 조사도 더 오래 진득하게 할 수 있고,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또 막상 그러면 두 달 동안 술 먹고 그럴 수도 있겠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5.15 / 조회 1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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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렌필드'로 존재 중 <드라큘라> 이승원
관객들의 집중도가 공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을 첫 장면, 작품에 대한 호감과 기대가 급상승하느냐, 혹은 실망의 길로 떨어지느냐 공연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는 그 때에 무대에 가장 먼저 등장해 객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이가 있다. 드라큘라를 자신의 주인님으로 모시며 비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렌필드, 이승원이 바로 그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등장해 펼치는 광기 어린 모습이 공연 후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절절한데, 알고 보니 그는 2시간 45분 러닝타임 중 등장 시간이 20분 남짓이란다. 대형 신인 발견, 그렇지만 무대 경력 7년 차, 탄탄한 앙상블로서 세심한 관객들에겐 이미 눈도장이 찍혀있던 이승원을 향하는 스포트라이트가 점점 더 당연해질 듯 하다.Q. 렌필드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좋게 해주시는 평 대부분이 캐릭터에 대한 것들이라 렌필드 이후에 다른 작품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미션이 내겐 남아 있는 거다. 렌필드 같은 큰 이팩트가 있는 역할이 아닌 역, 다른 역할인데도 잘한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승원이 잘한다'인데 지금은 아직 아닌 것 같다. Q. 오디션을 렌필드 역으로 본 건가? 그렇다. 일단 드라큘라 역엔 지원할 순 없었다.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다. (웃음) 반 헬싱은 드라큘라와 맞서 그를 무찔러야 하는데 내 체구가 작고, 조나단은 키도 훤칠하고 그래야 할 것 같고. (웃음) 그런 현실적인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았고, 또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자신이 있었으니까. 렌필드 같이 정상적이지 않은 역할을 통해 뮤지컬 장르에서 내 연기에 대한 장점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과거 버전에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이 역을 하셨는데, 제작사 입장에서 그런 이미지를 한번 틀어보겠다고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많이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는 네 번째 작업이고, 데이빗 스완 연출님, 원미솔 음악감독님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이들과 가장 마지막으로 한 작업이 2008-2009년 인데, 이후 5년이 지났고 그 사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락과는 상관 없이 '이만큼 늘었다, 연기자로서 이만큼 성장해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그런 모습을 오디션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나? 충분하게는 못 보여드렸다. 그런 마음이 커서 그런지 떨리더라. 그런데 데이빗 스완 연출에게 너무 힘을 얻었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이 작품을 함께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매번 오디션 때마다 너무 열심히, 좋은 연기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 넌 너무 좋은 배우야, 이거든 아니든 기회가 되면 꼭 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이 9월에 끝나고 오디션이 10월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였다. 커버 배우라면 누구나 혹시 모를 기회로 대극장 무대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욕심을 갖게 되는데, 마리우스 커버를 하면서 스스로 '저 큰 무대에서 그만큼의 역할을 해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몹쓸 병이긴 한데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을 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오디션에서 해 주시니, 떨어지든 말든 힘이 빡, 생겼다. Q. 렌필드는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완전히 몰입하고 집착하는 사람이다. 흔히 미친 사람으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연출님과 만들면서 우리들끼리는 단순히 막 미친 게 아니라, 어떤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렌필드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미친 것과는 인물의 결이 달라지고 캐릭터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Q. 왜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예전에는 이 인물의 부모는 누구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했었는데, 내겐 그게 인물을 표현할 때 생각만 더 많아지고 큰 도움이 안되었다. 더 문제는 이렇게 인물의 전사(前史)를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연습할 때 연출과 싸우게 된다는 거다. 연출이 어떻게 하라는데, 자기 생각엔 이 인물은 그런 사람이 아닌 거지. 그러면 연출은 대본에도 없는 내용 때문에 저 배우가 왜 고집을 피우나, 이해 못하고. 그리고 만약 자기가 세워놓은 전사가 깨지면 캐릭터까지 흔들린다. 그런 과정을 몇 번 겪은 후로는 어떤 인물의 히스토리를 세우는 게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렌필드의 전사 역시 크게 생각을 안 했다. 다만 그가 영원한 삶을 집착하게 된 거에는 자기 자식이나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던가, 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정신적인 큰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정하지 말고 가기로 했다. Q. 가창력, 노래 부분에 대한 호평도 많다. 학창시절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고. 예전엔 내가 노래 잘 하는 줄 알았다. (웃음) 그래서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가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연극영화과에 가게 되었고, 대학생 때도 노래방에 가서 '고해', '금지된 사랑' 부르고. (웃음) 그랬는데 뮤지컬에 발을 디디면서 (내가 노래 잘한다는 생각이) 깡그리 무너졌다. 와,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 저 사람들 뭐야? (웃음) 제일 충격이었던 건 (홍)광호 형이랑 할 때. 그 소리를 옆에서 겪으니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 그러고 나서 (박)은태 형까지, '난 정말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 중에 너무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젠 노래는 자신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렇지만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계속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Q. 트레이닝을 통해 어떤 것을 갈고 닦고 싶은 것인가. 안정성이다. 노래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작품, 여러 음악감독, 여러 장르를 만나니까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고 해왔다. 쉽게 말해 막 한 거다. 그러다 공연 중에 갑자기 삑사리가 나는데, 왜 그런 소리가 나는지 배우지 않았으니 이유를 모르는 거다. 안정적으로 부르는 것, 목 상하지 않게 호흡하는 것,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또 내 목소리가 중저음이 아니라 호흡 없이 부르면 약간 애 같은 소리가 난다고들 하신다. 그것 덕분에 의 동석이나 의 신문팔이 소년 역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웃음) 호흡이 섞인 남자의 소리를 내야 하는 것도 있다. 나중에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소리, 좀 더 낮은 소리가 된다 해도 레슨을 꾸준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 소리를 듣고 욕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내 소리를 들어봐 주신 분의 예리한 평가가 일종의 정기검진이 되는 거다. Q. 지난해 '시야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양준모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일단 축하한다. 1년 만에 스승과 한 무대에 서고 있지 않은가. (웃음) 같은 무대에 서니까 너무 좋다. 준모 형이, 음, 처음 보면 얼굴이, 살갑지가 않으시지 않나. (웃음) 그래서 처음엔 좀 무서웠다. 형 특유의 목소리로 "야, 연구개 들어." 그러시는데, 정말 (손으로라도) 꺼내서 들고 싶고, 안 들어지니까. (웃음) 준모 형님 앞에만 서면 경직됐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 천사다. 약간 무뚝뚝해 보이시는데 오래 보면 먼저 장난도 치신다. 오늘도 인터뷰 하러 간다니까 "뭐 해 줄 말 없냐?" 그러시고. (웃음) 마침 딱 물어보시네. "준모 형 짱입니다!" (웃음) Q.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었나? 과거에 몰랐던 건데 내가 소리를 약간 목으로 눌러서 냈더라. 그걸 많이 떼어 주셨다. 원래 귀에 빡빡 꽂히게 소리 내는 걸 좋아했는데 그게 내가 낼 수 있는 좋은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셨다. 목이 금방 상한다고. 준모 형이 알려준 대로 소리를 내면 좀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녹음한 걸 들어보니 그게 더 아름다웠다.Q. 렌필드의 넘버는 많은, 강렬한 에너지를 요한다. 요즘 목은 괜찮은가? 아직 그 정도 실력이 안 되는지 일요일 저녁 쯤 되면 목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주중 공연 때 에너지를 조금 덜 쓰느냐, 그건 너무 싫다. 어떤 것이 더 옳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인데, 매 공연마다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위해 힘을 적절히 안배하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내 경우는 일단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 최선을 다하는 쪽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다음날 또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그렇게 해도 무리가 온다면 뭔가 소리를 잘못 쓰고 있는 원인을 찾아가려고 한다. 목에 수건 두르고 자고 물 많이 마시고 목에 좋은 음식 먹는 건 특별한 관리라기 보다 배우라면 불안하기 싫어서라도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Q. 드라큘라와의 호흡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사랑하는 역을 맡으면 상대방이 진짜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나. 뭐라고 할까, 렌필드를 하다보니 드라큘라들한테는 좀 그런 게 있다. (박)은석이와는 굉장히 많이 친해졌고 (류)정한 형님은 때부터 우러러봤던 선배님이었고. (김)준수를 보고는 너무 놀랐다. 진심으로 너무 잘해서. 연습과정에서부터 곡 해석을 다 같이 했는데 장면 해석이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다. 물론 아이돌에 대한 편견도 있고 피해의식도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할 때 FT아일랜드 (이)재진이라는 친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 친구들은 삶을 두 배로 사는 것 같다. 그걸 어느 쪽에도 피해를 안 주고 하는데 심지어 잘 한다. 괜히 성공한 아이돌이 아니구나, 느꼈다. 또 요즘 준수는 랑 JYJ 복귀 활동을 같이 하는데 그러고도 목이 안 가는 것도 신기하다. 그 친구 발성은 타고난 것 같다. 준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몇 곡은 좀 더 키를 높인 게 있는데 잘 한다. 배우들끼리도 (준수는) 인정해야 한다, 그런다. Q.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부터인가. 고등학생 때 극단에 들어가면서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김경태 선생님이라고 연극을 2, 30년 하신 분이시다. 누구에게나 첫 선생님이 중요한데 오랜시간 철학을 가지고 연기를 해오셨던 분에게 첫 연기를 배운거다. 그렇게 배우면서 극단 활동을 같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뿐 아니라 연기는 참 가치있는 일이고, 또 선생님이 잘 한다고 해 주시니 그래, 연기해야겠다, 그렇게 된 거다. Q. 하지만 공연 전 1년 반 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연기의 길을 가는 것에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후회는 한다. (웃음) 다시 생을 살 수 있다면 안 할거다. 어쩌면 이 길 말고 더 내가 행복하고 나에게 딱 맞는 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됐든 이번 생은 이 길로 갈 거다. (웃음) 고민은 뮤지컬에 대한, 노래에 대한 의심이었다. 영화나 카메라 쪽 연기할 때는 왜소하다는 얘기를 거의 안 들었는데 극장에 서면 바로 비율이 드러나니까. 말 그대로 연기가 너무 좋아서 연극영화과에 간 거고 노래에 그렇게 자신도 없는데, 거기다 남들은 뮤지컬을 하려면 몸을 더 키워야 한다고 하고. 이렇게 자꾸 나에게 불편한 걸 주는 장르에 왜 목 매달고 있나, 싶어서 공연 쉬면서 영화 찍고, 단편 영화도 찍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한다. 지금 이 무대에 서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떤 증명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니까. 20대에는 아주 괴롭게 고민하며 해왔는데 요즘은 조금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Q. 뮤지컬계 개그 사조직인 홍난파의 일원이라고 들었다. (웃음) 코믹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겠다.너무 좋다. 전에 연극 를 했는데 객석에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객석을 웃길 줄 아는 배우가 진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학로에서 연기를 본 배우들 중에 뿅 간 배우들이 이봉련 씨, 양조아 씨다. 너무 매력적이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객석과 호흡을 할 줄 안다는 거다. Q. 영화 작업도 꾸준히 할 예정인가? 너무 원하는 부분이다. 어렸을 때 살던 춘천은 완전 시골이었는데 해가 지면 동네가 그야말로 '스톱'이었다. 어린 나이에 뭘 할 수 있겠나. TV에서 드라마를 보면 내가 TV 속 도시에 있는 것 같고 너무 좋았다. 그 시절 나의 탈출구였고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공연도 너무 좋지만 예술의전당에 와야지만 를 볼 수 있다. 시골에 계신 분들은 이런 공연을 하는지도 모를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처럼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게 연기를 시작했던 이유이기 때문에 매체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무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1년이 좀 넘었지만 상업 영화가 아니더라도 너무 긴 공백 없이 단편 영화를 찍고 있다. Q. 지금 나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 너무 행복하다. 연기로 내가 생각하는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걸 하고 있으니까. 또 다행히 "얘 문제있네" 이런 얘기 보다는 "승원이 고생했네, 잘 하고 있네"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 지금을 행복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더 큰 거, 더 좋은 걸 바라고 그렇게 안되면 불행해지는 거니까. 지금은 '이거 끝나면 뭐하지?' 그런 고민 안 한다. 그렇다고 '뭐가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도 아니다. 그냥 지금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은 하는 중, '렌필드'인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12 / 조회 2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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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극과 극의 강렬한 이미지를 승부로 걸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그 어떤 장르의 작품에서건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그 창작물이 남다른 신선함을 승부처로 삼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미 공포, 흡혈귀, 어둠, 붉은 피 등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글로벌 캐릭터가 드라큘라 아닌가. 오히려 그의 기존 이미지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며 신선함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역시 '어둠의 자식' 느낌을 전제로 하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드라큘라 소재의 작품에서 더욱 의도하고 또 기대하게 되는 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인가, 얼마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 것인가'이다. 뮤지컬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도 드라큘라는 산 사람의 피를 마시며 자연사하지 않는, 즉 신에 반(反)하기를 스스로 선언한 이후에 인간의 숙명을 따르지 않는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400년의 시간을 보낸 이유가 한 여인과의 애절한 사랑 때문이기도 한 존재가 드라큘라이기도 하다. 이처럼 극한의 공포로 사람들을 몰아넣는 동시에 사랑 앞에 한없이 애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동정심과 감수성을 여지 없이 자극하는 인물이 드라큘라이며 뮤지컬 는 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감정을 얼마나 극적인 분위기로 연출해내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 면에서 는 제법 성공적인 모습이다. 일단 가수 활동 및 몇몇의 뮤지컬 작품을 통해 축적된 김준수의 존재감은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캐릭터 드라큘라와 잘 맞아떨어져 남다른 시너지를 무대 위에 발산하고 있다. 또한 그가 미나 앞에 무릎을 꿇고 열심으로 울부짖는 장면에서 동요하지 않을 사람은 적을 것이다. 비록 불안정한 저음처리, 그로 인해 잘 전달되지 않는 가사가 있지만 분명 김준수의 아우라는 특별하다. 여기에 빠른 전개와 매 장면마다 절정으로 치닫는 선율 역시 관객들을 강렬함으로 몰아넣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공연'의 장점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빠른 전개는 종종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빠뜨린다. 드라큘라가 왜 흡혈귀가 되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400년을 살아왔는지 제법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전반부에 비해 그가 사랑을 포기하며 희생을 택하는 절정의 과정은 너무나 단시간에 단순하게 풀어져버려 맥이 빠진다. 운명 같은 사랑이 어디 있냐 되물으며 '그저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을 남편으로 둔 미나의 캐릭터는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환상을 약간은 깨는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서' 치명적인 사랑에 휘말리는 미나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거부할 수 없는 미나의 모습이 드라큘라와의 애절함을 극대화시키지 않았을까. 후반부에 드라큘라와 자신의 오랜 운명의 끈을 확인하는 장면이 등장하나 이 역시 너무나 단순해서 관객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 누구의 가슴에라도 친근하게 다가가 안기는 것이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매력일 것이며 이 대중성은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드라큘라와 미나의 듀엣곡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의 애절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며, '잇츠 오버 플레이 오프 앤 트랜지션'(It's over play off and transition)은 반 헬싱과 드라큘라 사이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극에 더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넘버 전체에 대한 남다른 인상은 적은데 이는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대중성이 지닌 약점 중 하나일 수도 있으며, 선율을 느끼기도 전에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너무나 높은 사운드 볼륨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람에 더욱 집중이 되는 것은 조연들의 호연과 무대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하는 렌필드 역의 이승원은 이 작품으로 더욱 회자될 것이며, 반 헬싱 역의 양준모, 루시 역의 이지혜 역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호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4개의 턴테이블이 동시에 돌며 만들어지는 무대 전환은 작품의 미스터리함과 웅장함을 효과적으로 살리는데 매우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련된 조명 디자인이 무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만들고 살려내는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는 분명 올 여름 국내 뮤지컬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 웅장하고 때론 거칠게 휘몰아치다가 아련한 감성을 던져주는 등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감탄할 장면도, 환호를 보내고픈 순간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강렬한 효과 사이에 면밀한 연결고리의 부재 역시 블록버스터가 종종 갖는 아쉬움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7.28 / 조회 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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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한국 공연을 월드 프리미어로 봐도 좋다'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가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22일 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프레스콜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주었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스토커의 동명소설에서 출발한 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으로,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아 라이선스 작품이라 해도 수정, 보완이 가능한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원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공연을 위해 신곡 세 곡을 추가로 작곡했다. 공연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초연) 무대로 봐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새로운 무대가 나왔으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이 무대로 영국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인 드라큘라 역의 류정한, 김준수, 언더스터디 박은석을 비롯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도 높은 관심에 한몫을 했다. 이날 류정한은 이지혜와 함께 뱀파이어의 길로 루시를 유혹하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Life After Life) 장면을 선보였으며, 함께 드라큘라 역을 맡은 김준수는 미나 역의 조정은, 반헬싱 역의 양준모와 함께 서로에게 강렬하게 이끌리는 드라큘라와 미나, 뱀파이어 헌터와의 대결 등 강렬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과거 에서 함께 토드 역을 맡기도 한 류정한과 김준수는, 이번에도 드라큘라 역을 함께 맡으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더블 캐스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류정한은 "넘버 중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는 준수가 살려낸 멋진 곡"이라고 꼽으면서 "너무 귀엽고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이런 동생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준수는 "판타지 소재, 느낌의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면서 "초월적 존재라는 점에서 토드와 공통점이 있지만, 드라큘라는 더욱 인간적인, 애절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 눈동자와 함께 김준수의 붉은색 머리카락도 눈에 띄었다. "배역 자체가 판타지한 인물이라 차별성을 두면 좋을 것 같았고, 피를 빠는 드라큘라의 모습을 머리색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는 김준수의 설명이다. 아름답고 때론 섹시한 여인으로 분하는 미나 역의 조정은과 정선아도 함께 자리했다. 상대 배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두 명의 드라큘라를 향해 "류정한에게선 멋있는 카리스마, 김준수에게는 굉장히 뛰어난 감성을 느낀다."고 말한 조정은은 자신도 리허설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며 '후레쉬 블러드'(Fresh Blood)를 좋아하는 장면이라 강조했다. 또 한 명의 미나, 정선아 역시 "류정한은 나와 처음 같이 공연을 했던 9년 전보다 지금 더 회춘한 것 같다."고 웃으며 그를 중후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어린왕자로 수식했고, 김준수를 향해서는 "너무나 끼가 많고, 무대 위 여배우에게 감정을 더 실어주는 힘이 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 역은 양준모가 원캐스트로 나선다 "를 객석에서 못 본다는 게 아쉽다."는 그는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나의 남편인 단정한 성품의 변호사 조나단 역으로 나서는 카이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고 아쉬워하는 인물"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이야기했고, 카이와 함께 조나단으로 분하는 조강현은 "5, 6주간 닭가슴살 도시락을 먹고 운동하며 체지방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4중 턴테이블 회전무대와 드라큘라의 신비로운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된 플라잉 기술 등 웅장한 무대 구성도 빼놓을 수 없겠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뮤지컬 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3 / 조회 20,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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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조승우의 돈키호테 돌아왔다! <맨오브라만차>
정성화·조승우의 돈키호테가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정성화·조승우를 비롯해 김선영·이영미·정상훈·이훈진 등 뮤지컬 의 전 배우진이 지난 19일 개막에 앞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공연되는 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함께 자신의 소설 를 즉흥극으로 펼쳐 보이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이다. 통념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돈키호테의 우직한 모험담과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eam)' 등의 명곡이 어울려 큰 감동을 주는 인기작으로, 지난해에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바 있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정성화는 산초 역의 정상훈과 함께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를 열창했다. 정의와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돈키호테의 부푼 마음을 표현하는 곡이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 작품에 출연하는 정성화는 진중한 작가 세르반테스에서 순박한 기사 돈키호테로 순식간에 변신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여관의 하녀 알돈자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영미는 '다 똑같아(It's all the same)'를 불렀다. 천한 신분으로 세상을 헤쳐온 알돈자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노래다. 이어서 등장한 조승우는 의 또 다른 명곡 '둘시네아(Dulcinea)'를 불렀다. 알돈자는 한낱 하녀일 뿐인 자신을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라고 불러주는 돈키호테를 보면서 혼란에 빠진다. 다음 장면에서는 알돈자 역의 김선영과 산초 역의 이훈진이 함께 등장했다. 이훈진은 돈키호테 곁을 충직하게 지키는 산초의 대표곡 '좋으니까(I like him)'를 열창했고, 김선영은 알돈자의 당혹스런 마음을 드러내는 '내게 뭘 원하나(What does hee want of me)'를 불렀다. 2007년 공연에서 정성화·조승우와 모두 호흡을 맞췄던 김선영은 이번에도 원숙한 매력을 뽐냈다. 이외에도 조승우가 의 백미인 '이룰 수 없는 꿈'을 열창했고, 이어 정성화·김선영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함께 나와 마지막 장면을 선보였다. 군복무와 드라마 출연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 조승우와, 지난 약 10개월간 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더욱 깊이 있는 연기력을 다진 정성화의 모습 모두 큰 감동을 전했다. 이날 사회자로 잠시 무대에 오른 신춘수 프로듀서는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이 참여해줘서 1년 만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출연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9년 전 신춘수 프로듀서로부터 연출을 제안받고 지금까지 공연에 함께 해온 데이비드 스완은 "나와 마찬가지로 관객들도 이 작품을 알게 될수록 큰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 공연을 보고 실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야기해주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뿌듯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 작품이 가진 메시지는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잘 담아내기 위해 큰 책임감을 갖고 연출에 임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자리한 꿈과 순수함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는 내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20 / 조회 1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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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결말 가진 작품은 없을 것” <맨오브라만차> 연습현장
“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돈키호테’가 돌아왔다. 풍차를 보고 공주를 납치한 괴수로 여기고, 허름한 주막집을 훌륭한 가문의 성으로 보는 이 괴팍한 노인이 다시 관객을 순수하게 감동시킬 준비 중이다. 지난 8일 공개된 뮤지컬 의 연습실. 3년 만에 에 합류한 정성화가 우선 눈에 띈다. 산초 역할을 제의 받았지만 돈키호테 역에 지원해 2007년 조승우와 함께 더블 캐스팅된 에피소드는 잘 알려진 이야기.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돈키호테를 연기한다. 1년에 가까운 장기 공연 직후 합류했지만 적응에 문제는 없어 보이는 그는 “ 후반부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쁨을 감추기 어려웠다”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조심스러워 새 작품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훈은 이번 무대에 산초로 처음 합류했다. 산초는 남들의 눈에는 평범한 늙은이 알론조를 기사 돈키호테로 대하며 진심으로 따르는 캐릭터. 특유의 유머로 산초를 소화해 가고 있는 그는 “는 너무도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훈진씨가 잘 해놓은 역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여관집의 하녀 알돈자로 처음 합류한 이영미도 주목할 배우. 으로 카리스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그는 최근 등으로 역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회 밑바닥에서 아픔을 간직한 여인으로 분한 그는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공연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간단하게 소감을 전했다. 감옥으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즉흥극을 벌이는, 극중극 형식의 는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 믿는 노인의 순수함이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뮤지컬.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이 작품은 쇼적인 작품에서 많이 느끼지 못할 감동을 전해준다”며 “어떤 관객은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말할 만큼 특별한 작품으로, 이 작품만큼 아름다운 결말을 가진 뮤지컬은 없을 것”이라며 자긍심을 감추지 않았다. 는 공개 연습 현장에 참여한 정성화, 이영미, 정상훈, 서영주를 비롯해, 6년 만에 에 다시 출연하는 조승우, 2007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돈자가 되는 김선영, 산초 역의 이훈진 등이 번갈아 공연한다. 는 11월 19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13 / 조회 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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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감정을 다잡고 알돈자와 만났다” <맨오브라만차> 이영미
2000년대 중반 을 기점으로 분 록뮤지컬 열풍에서 이영미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얹은 탄탄한 가창력, 시선을 빼앗는 카리스마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그런 그녀가 최근 그리고 지금, 까지 다양한 장르와 역할로 관객의 시선을 다시 빼앗고 있다. 뮤지컬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배우, 이영미를 만났다.나와 닮은 알돈자“실제 제 모습과 굉장히 비슷해요. 거칠지만 누구보다 여리고, 깨질 것 같은 감성을 단단한 무언가로 뒤덮고 있는 느낌은… 제가 가진 감성과 닮아 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배우 이영미의 하루하루는 ‘알돈자’로 시작해서 ‘알돈자’로 마무리된다. 사회 가장 밑바닥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이 여인을 연기한다는 건, 여배우라면 한번 쯤 탐낼 만큼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 그녀는 “대단히 술렁거리는 감정과 우울함을 지나왔다”며 알돈자가 돼가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돈자를 연기한 배우들과 다른 색깔을 품은 이영미의 무대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연출님이 다른 알돈자들에게는 ‘이 여자는 강한 여자다, 더 강해져라’고 요구하셨다는데 저에겐 ‘넌 이미 그런 걸 가지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상처에 대응하는 방법은 알돈자와 내가 비슷한 것 같아요. 확 오픈 해서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 안 받으려고 꽁꽁 감추다 어느새 곪아 있는… 그런 면은 지금 알돈자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요.” 막힘 없는 화법이지만 록뮤지컬에서 보아온 터프한 ‘왕언니’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초연부터 인연이 깊은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 “승우가 군대에 갔을 때 연락을 안 해서…. 이번에 번호 새로 저장했다”가도 “아! 같이 했지”라며 웃는 모습에선 시크함이 묻어난다. “사람들은 저에 대해 의협심 강하고, 의리 있고, 터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저는 그런 타입이 아니에요. 이츠학이나 루나 역을 하면서 형성된 이미지 같은데 사실 개인주인에 가까워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냉소적인 편에 속하죠. 그래서 밝고 화사하고 사근사근한 역할은 힘들어요. 비 오는 날이 편한 사람이라….” 여기에 “너무 솔직해서 마음에 없는 빈말은 절대 못하는 성격”은 2000년 앙상블로 시작한 뮤지컬 배우 생활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처음 뮤지컬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게 아침에 2~30명에게 모두 인사해야 하는 것이었어요. 매일 보는데 왜 다해야 하지? 음악 하는 사람은 극단적으로 개인적이거든요. 제가 처음 뮤지컬을 하고 친구들한테 술 먹고 그랬대요. ‘군대 온 것 같아! (웃음) ” “사랑에 빠지는 역할 하고 싶다” 이영미를 말하면서 음악에 대한 행보는 빠질 수 없는 이야기. 그녀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1995년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 3년 후엔 1집 앨범을 발매한 가수 출신 배우다. 소위 말하는 ‘엄마 친구 딸’이었냐는 말에 깔깔 웃어 보인다. “어려서부터 노래 하는 걸 좋아했어요. 원래 대중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과는 상관이 없었고, 그냥 대학에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죠. 우리 집이 예체능을 시켜줄 정도로 여유가 있진 않았고, 연극영화과는 있는지도 몰랐어요. 합창반 선생님이 성적이 좋으니까 서울대 작곡과에 가라고 권유했지만 잠깐 고민하다 말았죠. 그런데 사람들이 제 학교를 듣고 배꼽을 잡고 웃어요. 제가 물었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웃긴 거야?’(웃음)” 대학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음악에만 전념했지만 20대를 쏟아 부은 가수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1집을 내긴 냈는데 기획사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홍보도 안 하고, 뭔가 하려다 와해되고. 제가 잠수를 탔어요.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원래 5년 계약이었지만 일반 회사라도 들어가기 위해 토익 학원을 다녔어요. 그런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노래’ 이야기만 들리면 자꾸 거기에 가더라고요.” 보컬 세션, 씨엠송, 코러스, 선거 노래, 애니메이션 등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면 달려가서 노래를 했다. 뮤지컬 등에서 앙상블로 무대에 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언제 배역을 맡을지 기약 없는 나날이 힘들어 떠났다. 다시 앨범을 준비했지만 이번엔 회사가 망했다. 그녀 말대로 “뭘 해도 안 되는 시절”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어쩌다 흘러 흘러 하게 된 뮤지컬에 이번엔 재미를 느꼈다고. “ 리조 역을 하면서 엄청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공교롭게도 음악은 잘 안됐는데, 이쪽은 발을 들여놓자 마자 좋은 평도 받고, 으로 주목 받고… 공연을 이어가다 보니 5년이 훅 지나가 있더군요.” 이영미는 를 기점으로 등 다양한 작품을 섭렵했다. 최근에는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녀에겐 아직 강렬한 로커의 이미지가 따라 붙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록을 좋아하지 않아요. 뮤지컬계에서 록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저를 이야기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웃음) 이츠학이란 캐릭터 덕분 같은데, 제가 생각해도 이츠학을 표현하는 내 모습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훨씬 강렬하고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 캐릭터가 가진 외로움, 슬픔, 어두움, 냉소가 저와 잘 맞아 떨어지거든요.” 이츠학이 관객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의 루시와 의 송화는 이영미 자신이 꼽고 싶은 캐릭터다. 사랑에 빠지는 역할은 그녀가 앞으로도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 그런 이영미에게 루시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절절한 넘버를 선사했다. 는 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이영미를 위로한 작품이다. “를 15회 정도만 했는데, 아빠가 이 작품을 보고 싶어 하셨어요. 하지만 공연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아직 상처가 가시기 않은 시기에 아버지 장례식 장면에서 곡을 했고요. 아빠 49제 하는 기분으로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제 그릇에 넘치는 캐릭터를 운이 좋게 맡았고, 공연 내내 마음이 저려왔으니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숙제 풀고 나니, 뮤지컬이 천직으로 다가와” 뮤지컬과 병행하며 그녀는 틈틈이 앨범 활동도 이어왔다. 2011년에는 정규 앨범 ’LOVE UNIVERSE’를 발매하고 개인 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이것이 그녀에게 “뮤지컬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계기였다고. “가수에 대한 못다 이룬 꿈이 숙제처럼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틈틈이 곡을 써서 자작곡 앨범을 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주로 앨범 발매와 개인공연에 집중을 해왔거든요. 이렇게 하니 숙제를 다 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지면서… 뮤지컬이 내 천직이란 생각이 들었죠. (앨벌 발매) 후로 2년이 지나도록 음악은 안 하고 있어요. 팬 분들이 콘서트 이야기 하는데 아직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요. 만약 한다면 어쿠스틱한 음악을 자작곡이 아닌 마음 맞는 분의 곡을 받을까…생각은 서서히 들고 있긴 해요. 지금은 아니고요.” 공연을 제외하고 이영미를 사로잡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엔 고민 없이 “연애”라고 말한다.그녀는 뮤지컬 이 인연이 돼 김태형 연출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가진 리딩 공연 날이 교제 1년 째 되는 날이었단다. “이제 나이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으니 주위에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오히려 청개구리 기질이 살아나서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항심.(웃음) 요즘엔 제 인생이 2막으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 것인가, 다르게 갈 것인가. 그게 가정을 갖는 일인지, 또 다른 일인지 생각하고 있어요. 스페인에 가서 깐떼를 배워볼까도 생각하고….” 장기적으로는 ‘무대’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 “가끔 대비책 같은 걸로 강의를 하라는 말도 듣는데, 그런 이야기는 듣기도 싫고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싫다”며 웃는다. “그냥 한 작품 한 작품 계속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한다.무엇보다 겨울 문턱에서 만난 알돈자와의 교감은 참으로 설레고 떨린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작업 때문에 겨울에 예정됐던 중요한 개인 스케줄도 과감하게 미뤘다. “지금까지 여러 배우 분들이 하셨는데 평가가 어떨지 궁금하고 떨려요. 원래 하고 싶던 역할이지만 이번에 느낀 건, 이제서야 하게 된 걸 다행이라는 생각이거든요. 어릴 때 했으면 지금 이 표현은 못했을 거 같아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오디뮤지컬컴퍼니
2013.11.08 / 조회 2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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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배우라는 자의식에 갇히고 싶지 않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에 송창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위화감이 든 건, 등 그의 전작들과 상반된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절망과 분노를 품은 이전 캐릭터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드라마 촬영이 마치고 바로 나 홀로 연습에 들어간 그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되묻는다. 이후 2년만의 송창의와의 인터뷰.드라마 끝내고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 공연이 올라가고 있어서 2회 공연이 없는 날 배우들과 동선과 디테일을 잡아 가고 있다.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샤롯데씨어터에 연습실이 있어서 노래 연습하다 언제든지 극장 동선을 밟을 수 있는 점은 좋다.이미 공연이 시작한 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겠다. 사실 좀 외롭다. 여럿이 함께 연습하면서 이루어져야 했던 것들을 나 혼자 하니까 배우로선 아쉽기도 하고. 사실 빨리 동선만 익혀서 공연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름을 정확히 기억 하면 일주일만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서 기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노래와 대본을 다 익혔다고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나?(웃음) 노래와 가사는 이동 중에 다 익혔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낸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 해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다. 전작들과 작품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라마 촬영 중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나. 얼마 전 공연을 보면서 살짝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요셉이 낙타에 끌려가는 장면이었는데 잔잔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원했나, 이렇게 단순한 웃음은 어떤가 싶었다. 배우로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따뜻함만을 주는 게 아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연기를 즐겁게 하긴 힘들다. 캐릭터의 감정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보단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늘 따른다. 은 긴장보단 편안함이 있다.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배우로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좋았다.요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하나. 요셉이란 인물은 형제들에게 버림받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가졌는데 원작이 갖는 경쾌함도 있지만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좀 넣고 싶었다. 경쾌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힘들 땐 확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의 디테일한 정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물론 라이선스다 보니까 원작을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디테일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해맑을 땐 해맑아야 한다.송창의씨의 가장 순수한 내면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 찍을 때 해맑게 웃기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나. (웃음) 사진 찍을 때 해맑기 진짜 어렵다. 나에게 분명히 있는 모습인데 너무 깊이 있는 거지(웃음). 나이 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 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연습 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고 있고 우리 팀들은 벌써 찾은 것 같다. 형제가 형제를 해치고 노예로 파는 이야기는 잔인하지 않나. 성경 특유의 정서이긴 하지만, 작품은 이 부분도 재미있게 넘어간다. 배우로서 설득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봤다. 나도 처음엔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을 더 드라마적으로 리듬을 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예로 팔려가는 과정이나 형제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웨버가 19살에 썼던 그 나이의 정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웨버와 팀라이스가 왜 이작품을 썼을까를 생각하니까 배우로서 받아들여 졌다. 난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를 부를 때면 항상 울컥한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 보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경쾌함 속에는 분명히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와 따뜻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서 종교단체에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종교에 관해서 배우로서 기준이 있나. 난 천주교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역할은 그분들도 수면 위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에서 죽음이란 역할을 죽음을 찬양했고, 베르테르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 ‘대풍수’는 사주팔자가 중요한 소재다. 작품 자체만을 본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 이야기,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난 철저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는 편인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게 도전하고 변신 하기 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땐 주고, 항상 배워나가야 한다. 이번 사극 출연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지만 캐릭터를 봤다. 말이 나온 김에, 사극 촬영은 특히 힘들다고 들었다. 어땠나. 힘들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지방 촬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추울 때 찍었다. 이동거리가 많아서 4~5개월을 촬영하는데 2만킬로미터를 뛰었더라. 회사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 준비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인이 박힌 것 같다. 연기자가 대본 숙지가 어렵고 현장 다니는 게 힘들면 그건 자기 일을 힘든게 아닐까. 마인드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덤덤하신 편인 것 같다. 예민함 보단. 예민한 부분도 있다. 작업할 때 예민한 모습을 보일 땐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1부터 10까지 찬찬히 올라가고 싶은데, 그 순서에 상관없이 목표점만 보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 화가 난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애써 감추는 게 아니다. 그걸 왜 표현을 하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리사씨가 함께 출연한다. 이후 두번째인데.주변 분들은 같이 하니까 좋겠다 하는데, 연습을 같이 안 해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땐 사실 드라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리사씨와 상관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다. 연애 하기 위해 같이 하냐 그런 말도 하시는데(웃음). 오히려 서로 피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도 연애하는 상황으로 보시기 때문에 그건 배우로서 피하고 싶지 않겠나.그러니 배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겠다.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배우도) 다 똑같다. 그런 것에 갇혀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비밀스럽게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고..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텀 없이 연기를 한다. 이미지와 감정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우가 특정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좋은 작품만 선별하면서 쉬었다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이 어디 있겠나. 과정 속에서 배우고 실패도 맛보면서 내가 연기할 인물이 돼가는 거다. 배우란 직업을 은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니 인내를 잘 한다고 했다.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배우는 참, 정답이 없는 길인 것 같다. 하지만 배우란 일에 내 삶이 영향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이 생긴다. 몇 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 작품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 걸 배웠다. 최선을 다하되,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도 자제한다. 나 혼자만의 예술이 아니니까, 세상과 끊임 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을 하는 이유도, 전작에 대한 느낌을 이어서 이런 작품을 한다, 그런 것에 갇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동화같고 살짝 유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고 '왜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잡혀 있는 계획은 아직 없다.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건 없다. 공연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영화라는 장르도 좋아하는데 선뜻 의뢰를 잘 안 해 주시더라. 뮤지컬, 드라마만 하고 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시는 것 같다. 메시지 좋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최근에 ‘7번방의 선물’이 잘 됐는데 그 배우들 마인드가 많이 와 닿았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오고 가는 영화 시나리오는 있지만. 글쎄 다음엔 어떤 게 있을까. 송창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04 / 조회 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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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요셉 어메이징>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주역으로 나선 뮤지컬 (원제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의 가사를 쓴 팀 라이스가 젊은 시절 함께 만든 뮤지컬로, 성서 속 인물 요셉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8년 학예회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1972년 2막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이후 토니 어워드,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등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4년 원작자의 허가 없이 잠시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년의 기다림 끝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다. 사회자를 맡은 김선경성경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 사회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정원과 김선경·리사가 사회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날은 김선경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요셉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요셉(조성모)총명한 두뇌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임시완)요셉을 질투하는 형제들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조성모는 대표곡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수려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갖춘 소년으로, 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다음 장면에 나온 임시완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화려한 외투를 펼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사로잡힌 형제들은 요셉을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 야곱에게는 막내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감옥에 갇혀 절망에 빠진 요셉(정동하)이어 정동하가 등장해 '클로즈 에브리 도어(Close every door)'를 부르며 형제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이 때 사회자 리사가 나와 요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1막이 끝난다. 파라오를 소개하는 사회자(리사)파라오(조남희)는 요셉(조성모)에게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2막에서는 꿈을 해몽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며 그의 신임을 얻는 과정, 형제들에게 복수하고 아버지와 재회하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파라오 역의 조남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의가 분한 요셉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꿈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셉 역의 송창의, 임시완, 조성모, 정동하(왼쪽부터)야곱 역의 최병광, 김재희, 이흥구(왼쪽부터)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품은 애정을 밝혔다. 그룹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정동하는 에 대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게 된 송창의 역시 "을 하며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한한 감동을 얻는다. 관객분들도 요셉을 보며 삶의 큰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임시완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셉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조성모는 "1막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요셉은 임시완이고, 정동하는 '롹요셉'이다.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형들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잘 어울린다. 송창의는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 있고 연기를 워낙 잘한다. 나의 장점이 있다면 극중 요셉의 나이를 모두 다 살아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와 송창의 한편, 연인인 송창의와 리사는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리사는 "(송창의와) 요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고, 송창의 또한 "(리사가) 에 먼저 캐스팅돼서 박수를 쳐줬는데, 이후에 저에게도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영상
2013.02.18 / 조회 1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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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하, “형들을 시험하는 못된 요셉, 록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트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에서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 캐릭터로 돌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동하가 어떻게 ‘요셉’ 캐릭터를 연기할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동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선보이는 요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봤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맡은 주인공 요셉 캐릭터 소개를 해 달라. 요셉이란 인물은 한 마디로 꿈을 꾸는 ‘몽상가’다. 그는 미래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꿈 해석도 잘한다. 요셉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속에 품은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형들까지도 용서하고 품는 모습을 보인다. -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처음에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인지 몰랐다. 뮤지컬 출연 권유를 받게 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게 됐다. 초반의 장면에서 요셉은 팬티만 입고 나온다. 해맑은 요셉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요셉이 시련을 겪고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송창의, 조성모, 임시완 배우와 함께 캐스팅됐다. 배우마다 요셉의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극에서 요셉은 크게 네 번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요셉이 변화하는 모습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특징이 각각 잘 녹아들어 있다. 임시완 배우는 요셉의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잘 드러난다. 송창의 배우는 우여곡절을 겪는 요셉의 심경을 잘 표현해낸다. 조성모 배우는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아버지가 재회할 때 감성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나는 형들을 이미 마음으로는 용서했지만, 시험해보는 요셉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형들을 차갑게 대하는 못된 요셉의 모습을 록적인 느낌으로 드러냈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한국 초연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작품은 대형 작품인데다가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그만큼 배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역량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요셉’ 캐릭터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 요셉이 오랜 세월 시련을 겪으면서 꿈을 이뤄간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꿈이라는 산의 정상을 급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여겨왔다. 요셉이 형을 용서한 것은 그가 무작정 착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형들이 자신을 판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도 나이를 먹어가며 본인의 오류를 깨달았고,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눈치 없이 구는 자신의 모습이 형들에게 눈엣가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거다. 나는 누군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내게 왜 이럴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2차적으로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점차 이런 상황이 생기기까지 내가 일조했던 부분이 있진 않았는지 찬찬히 발견한다. - 요셉이 성서 속 인물이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셉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어떤 분들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의 요셉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어릴 적 눈치 없고 해맑았던 요셉이 형제에게 버림받는 절망의 상황에 처해진다. 작품은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요셉은 희망과 꿈의 끈을 포기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 연기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최대한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한다. 상황의 흐름에 맞춰 소박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물 연기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발현하는 일이다. 또한, 나 혼자 튀는 것이 아니라 극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일이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요셉이 극 중간에 잠깐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춤을 선보여야 하니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심했다. 형들에게 못되게 구는 장면은 노래와 대사로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드러낸다. - 애착이 가는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 달라.감옥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요셉의 삶에 대한 고뇌와 상처 입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대 위에서 솔직한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갈고 닦는 노력이 필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기량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렵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 분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_사진 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15 / 조회 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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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임시완 “첫 무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임시완은 ‘연기돌’의 돌풍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선비 ‘허염’으로 분해 남자의 ‘올곧은 단아함’이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차세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정극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로 정신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어렵다는” 뮤지컬에 도전하며 드라마, 시트콤에 이은 또 다른 영역을 접수하고 있었다. 이 영민한 배우가 첫 뮤지컬을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10문 10답으로 보는 그의 뮤지컬 도전기.첫 뮤지컬, 어때요? 지금까지 했던 장르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와 드라마 연기와도 또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워가는데 첫 무대 때 굉장히 긴장이 될 것 같아요. 심장이 멎을 정도로? (웃음) 노래며 연기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요셉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데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에요. 막내답게 천진난만 하지만 형들이 보기엔 얄밉기도 해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고, 선경지명과 지혜도 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이죠. 요셉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 팀에서 막내거든요. 앙상블 배우 분들 포함해서요. 진짜로 막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씨 등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많이 가르쳐 주세요. (김)선경 선배님은 뮤지컬 하기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인데 용기 많이 주시고, 성모 형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했다고 해주시거나 이런 점은 이렇게 고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시죠. 연습 분위기가 좋아요^^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모 형에게 느낀 게 있는데요. 성모 형이 저보다 연습에 먼저 나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뮤지컬을 하신 경험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하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나오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매일 연습을 하려고 노력 했죠. 그랬더니 선배님이 저를 보시고 더 많이 나오시더라고요(웃음).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꼽자면. ‘Close every door(클로우즈 에브리 도어)’란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고난을 겪고 감옥에 갇히는 씬이에요. 감옥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뮤지컬 재미있는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재미있었던 건 요셉 팀과 자연스럽게 친해진 일이에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생각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됐어요.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밖에 할 수가 없어서, 역시 이 장르도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연기돌이라 불리는데, 연기에 대한 끼는 언제 알았어요? 가수 스케줄만으로도 정말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회가 와서 ‘해품달’을 찍은 게 연기 입문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다기 보단 워낙 잘 다듬어 주셨던 거 같아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 연기와 뮤지컬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드라마는 일단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제가 호흡을 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호흡이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노래 구절 마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세가지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다 펼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이어서 어려운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겠단 욕심보단 못하지 않았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04 / 조회 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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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역경 딛고 꿈꾸게 하는 작품”
뮤지컬 (이하 )가 오는 2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등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뮤지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15분짜리 노래극으로 만든 무대가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큰 호응을 받으며 지금껏 사랑 받는 작품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12번째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송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자 역 최정원, 김선경 요셉 역 임시완, 조성모파라오 역 이정용형제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지지만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르는 요셉 역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조성모는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경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라며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저도 이 작품을 하다 보면 꿈을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엔 부담감에 어렵지 않을까 했다”며 “믿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요셉 분들과 견주어서 자랑할만한 건 제일 어린 나이밖에 없다. 나이 하나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해설자 역은 김선경, 최정원,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음악이 정말 좋아서 집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깊이 매료된 것 같다”며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송쓰루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밝은 이야기라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2006년 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 라이선스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작년에야 라이선스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16 / 조회 1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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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실한 삶을 꿈꾸다, <두 도시 이야기> 류정한
한동안 그를 보기 힘들었다. 뮤지컬 에 이어 드라마 '러브 어게인'까지 활동은 쉼 없었지만, 작품 외 다른 곳에서는 통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그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고,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해 그간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오디션도 보지 않았다고. 묵묵한 행보로 더러는 오해를 사기도 했던 그가 를 통해 '류정한의 건재'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을 완벽히 소화해낸 그를 향해 공연장에서는 매회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시드니 칼튼이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했듯, 류정한도 와의 만남을 통해 변한 듯 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에 나타나지 않으셔서 많이들 궁금해했어요. 인터뷰도 한동안 안 하셨죠.사실은 제가 을 할 때부터 매체 인터뷰를 자제했어요. 드라마를 할 때도 거의 인터뷰를 안 했고. 그냥 조용히 (공연)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조금 힘든 시간도 있어서 마음의 정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딴 생각 안 하고 그냥 온전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연습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는지 궁금해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이런 고전의 경우는 분량이 많잖아요. 이걸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가야 할 부분도 많고, 동시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인물과) 섞여야 하는 신에서는 잘 섞이면서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충분히 얘기해야 하고. 그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조건 사랑 이야기로만 보여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이야기로 비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연이 잘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연습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받으셨을 때 시드니 칼튼으로부터 받은 첫인상은 어땠나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을 통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진짜 희생이 뭔지, 진짜 사랑이 뭔지.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작품을 너무 어렵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단순히 칼튼이 루시를 사랑해서 (다네이) 대신 죽었다고만 알고 가시면 되게 속상할 것 같아요. 그것만은 아니거든요. 칼튼이 죽은 것은 루시 한 명 때문이 아니라 루시를 통해서 진짜 가족, 진짜 사랑… 이런 것들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순수함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그런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칼튼이 변한 것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서겠죠? 그게 시발점이 됐겠죠. 어쩌면 칼튼은 의 돈키호테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돈키호테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남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이 세상이 미친 것’이라고 하잖아요. 칼튼이 늘 술에 빠져 있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염세주의자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야말로 가장 정확하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과 타협하기 싫고, 싸우기도 싫어서 술을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루시였던 거죠. 아주 작은 것이지만, 칼튼 안의 어떤 진심, 따뜻함을 건드려준 거죠. 그만큼 칼튼은 순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루시의 작은 호의에도 정말 감사해하고.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누구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를 하면서 오랜만에 힐링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셨죠. 시드니 칼튼을 연기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었나요? 그럼요. 를 할 때도 그랬어요. 원래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많이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 것인지, 영악하게 생각하고 앞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됐죠. 그러면서 하다못해 담배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고.(웃음) 아주 작은 데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 같아요. 그래서 를 하면서도 연습과정에서도 그랬지만, 특히나 공연을 할 때는 더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해요. 원래 저는 무대에서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를 하면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도 좀 놀랐는데, 제가 어린 루시를 재워주는 장면과 드파르지 부부가 아이를 잃는 장면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노래를 제대로 못 했는데…공연에 익숙해지고 좀 더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제 감정에 젖어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을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자꾸(웃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느끼는 찡한 감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웃음) 저는 그래도 제대로 노래를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자연스럽게 봐 주셔서 다행이지만요. 아무튼 제가 꼭 울먹거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작품을 하면서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공연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해서 너무 감사하면서 공연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 안에서 제가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 됐어요. 극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신다면. 이 작품에 특별히 명대사는 없어요. 일반적인 대화체의 대사가 많으니까. 저는 장면을 꼽고 싶어요. 1막 마지막에 제가 루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제 대사는 거의 술주정이라.(웃음) '영국스타일이야~'처럼 웃음을 빵 터뜨리는 대사들이 재미있었어요. 평소엔 남을 잘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실 것 같은데. (웃음)네. 아니에요. 사실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몰랐어요. 제가 대본에 없는 '영국스타일' 대사를 넣은 건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이 영국사람인지 프랑스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서에요. 런던과 파리를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영국 스타일이야~’를 넣은 건데, 거기서 웃음이 나올 줄 몰랐어요. 아까 순수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꼽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랑, 희생, 그리고 정의. 요즘 진짜 사랑이 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요. 어차피 우리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사람을 만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관객들에게도 좀 더 진실성 있게 대해야겠다 싶고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어떤 연극을 봤는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근데 그 뒤로는 그 작품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다른 배우가 같은 연기를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어설퍼요. 다 티가 나고(웃음). 근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고,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순수하게 연기를 했어요. 아마추어 같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떨림 같은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고 그냥 대놓고 보여주더라고요. 그 친구를 보면서 관객들한테 진실되게 가슴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물론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일부러 감추려고 하면 관객들도 다 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변했을 것 같아요.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엔 저도 굉장히 의아했어요. (시드니 칼튼의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 느꼈어요. 그런 여자를 만나면(웃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진실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희생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어요.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웃음). (웃음)그런데 제 이상형은 항상 바뀌어요. 저는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보통 그게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알아가는 과정에서 첫인상과 다르다고 느낀 경우도 많지만.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직접 만났을 때 달라지는 것도 많고요. 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첫 대면에서 '아 이 사람은 너무 괜찮다'고 느낀 적도 있고요. 이상형은 갈수록 많이 바뀌어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특별한 이상형이 없어서…(웃음) 예전 인터뷰를 보니 '나를 좀 좋아하려고요, 나에게 좀 너그러워지려고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지셨나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사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자세는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일거에요. 자기에 대해 기준을 높이 잡고,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런데 유독 사람들이 저를 볼 때 그런 면이 도드라져 보인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옛날에는 솔직히 참지를 못했어요. 내가 못하고, 실수한 것에 대해서. 실수가 있으면 잠도 못 자고 견디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조금 더 편해져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연 때 KBS 문학프로그램에서 김점선 화가와 인터뷰를 했거든요. 돌아가신 분인데, 정말 멋있는 분이었어요. 그 때 제가 자꾸 겸손 아닌 겸손을 떨었는데 그 분이 '됐어, 그만 얘기해' 하시면서 '정말 대가는 남한테도 유하고 자신한테도 유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에 대해 편한 마음을 가져야 남들도 너를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그 분 말씀을 듣고 나서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모습이 남들의 신경을 쓰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됐어요. 아, 내가 주위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구나, 그래서 좀 착해졌죠(웃음).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세요? 예나 지금이나 집에 제일 많이 있어요. 자거나, 책도 보고, 그 동안 제가 못 봤던 자료들도 보고요. 전에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혹시 다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다 하고 싶죠. 알고 보면 제가 재연한 공연이 몇 개 없어요. 초연으로 끝나고 재공연을 안 한 경우도 꽤 있고. 제가 재공연을 안 했던 작품은 사실 다 하고 싶어요. 나 말도 안 되는 B급 뮤지컬(웃음) 같은 재미있는 뮤지컬들. 그리고 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어요. 같은 경우는 관객들이 좀 더 많이 봤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보셔서 너무 아쉬워요. 도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작품도 다시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당연하죠. 초연 때도 물론 완벽하게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재공연 때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실수했던 것들도 좀 다듬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히 도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이 우리나라의 한 문화장르로서 자리잡는 데 일조를 더 하고 싶어요. 뮤지컬이 정말 귀한 일이거든요. 제가 드라마도 찍어 봤지만, 매체에 알려진 배우들보다 뮤지컬 배우 중에 정말 더 훌륭한 배우들도 많아요. 연극·오페라·무용하시는 분들 중에도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문화적 다양성이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반적인 문화계에 대한 생각도 많아요. 그래서 쉴 때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용, 전시회 등을 많이 봐요. 뮤지컬도 물론 보지만, 그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는 것이 제가 뮤지컬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공연을 더 열심히 하겠죠. 제가 나이를 더 먹으면 힘들 거 아녜요. 몸이(웃음). 드라마, 영화는 제가 나이를 더 먹어서도 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세 시간 동안 온전히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체력이 안 되면 쉽지 않아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모든 일이 다 귀하지만, 우리 일이 정말 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일이구나 싶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그래서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류정한
2012.09.10 / 조회 3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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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대 오른 <두 도시 이야기>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
또 한편의 대작, 뮤지컬 가 지난 주말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호평 속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18세기 런던과 파리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 'I can't recall'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귀족들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민중들의 삶과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아 사랑과 희생, 용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비롯해 총 아홉 곡의 노래와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7월 에서 이미 일부 장면을 선보였던 윤형렬·카이·전동석·최현주와 함께 류정한·임혜영 등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열연했다. 는 부당한 이유로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루시를 만난 찰스 다네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두 배우 중 전동석이 먼저 등장해 마네뜨 박사 역의 김도형과 함께 '더 프로미스(The promise)'를 불렀고, 다음으로 카이와 임혜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두 남녀의 듀엣곡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를 불렀다. 전동석은 강직한 청년 다네이의 모습을, 카이는 부드럽고 품위 있는 귀족 다네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찰스 다네이(전동석)와 딸 루시의 결혼을 허락하는 마네뜨 박사(김도형)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찰스 다네이(카이)와 루시 마네뜨(임혜영)맑고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루시에게 반한 사람은 다네이뿐만이 아니다. 냉소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 역시 루시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방탕했던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간다. 루시에게 다가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은 '리플렉션(Reflection)'은 윤형렬이 열창했고, 이어 류정한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부르며 사랑을 통해 변화하게 된 한 남자의 깊은 환희를 표현했다. 루시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사랑을 통해 달라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드니 칼튼(류정한)다음으로는 임혜영과 함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나와 '윗아웃 어 워드(Without a word)'를 불렀다. 최현주는 다소 난이도 높은 이 곡을 깨끗한 목소리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찾는 루시(최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또 다른 배우는 마담 드파르지 역의 이정화·신영숙이다. 이날 이정화는 드파르지 역의 이종문 배우화 함께 '더 웨이 잇 오우 투 비(The way it ought to be)'를,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솔로곡 '아웃 오브 사잇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를 열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파르지(이종문)와 마담 드파르지(이정화)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신영숙)류정한 "공연하면서 '힐링'되는 느낌" 윤형렬 "사랑에 눈뜨고 변화하는 모습 그릴 것" 이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의 국내 초연을 추진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후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을 못 만났는데,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를 만났을 때 설레고 눈물이 났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의 매력으로 "음악이 어렵고 까다롭지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욕심을 부렸다. 원래 18인조 구성인 오케스트라를 22명으로 구상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작품의 중심에 선 류정한은 를 선택한 이유로 '힐링'을 꼽았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얘기하는 희생과 사랑은 요즘 세상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후 공연하면서 힐링이 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류정한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칼튼이 가진 염세적 시각에 공감하는 면이 있고, 순애보적인 사랑도 대학시절 경험했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루시를 통해 사랑에 눈을 뜨고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윤형렬루시 역의 임혜영은 "한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어렵고 신비스런 일인데, 루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캐릭터 표현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했고, 마담 드파르지로 분하는 이정화·신영숙은 "한과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캐릭터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는 오는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루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찰스 다네이(전동석)루시(임혜영)에게 청혼하는 찰스 다네이(카이)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혁명의 시작!최현주임혜영카이전동석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9 / 조회 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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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귀족의 이름을 만드는 두 남자 <두 도시 이야기> 카이, 전동석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남들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입학해서는 뮤지컬이라는 바깥 세상에 눈길을 돌려 이방인, 혹은 딴따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주저 없이 집중하는 모습만큼 닮은 것이 또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함께 분할 귀족 찰스 다네이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명예와 좀 더 쉬운 길에 몸과 마음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카이(31), 전동석(24)과 참 닮았다. 나이로는 카이가 선배이나 공연계에서는 전동석이 선배다. 전동석(이하 동석) : 어,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내가 선배네.(웃음)카이(이하 카이) : 나이는 비슷해 보이지 않나?(웃음) 동석이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봤을 때도 너무 멋있었고.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아, 비교 당하겠구나, 많이 힘들겠구나, 했다.(웃음)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니까 내가 오히려 많이 배운다. 대배우야! 동석: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어제 교육시킨 것 같고 그러잖아.(웃음) 형,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해, 그런 이야기 한다.(웃음) 다 살기 위한 것들이다. 카이: 동선이나 표정. 대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팁을 엄청 많이 준다. 조언을 많이 해주고. 둘 다 학창시절에 성악을 전공했는데,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 사이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들 하더라. 카이: 우리는 거의 알 수 없는 사이였다. 너 몇 학번이니? 동석: 06학번.(웃음) 카이: 와, 만날 수가 없는 학번 차다.(웃음) 너 학교 다닐 때 내 친구들이 강사였어.(웃음) 물론 성악을 열심히 하고 여전히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학교 내에서는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던 딴따라였다. 보아하니 동석이도 자기가 원하는 길, 진짜 좋아하는 세계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 발을 들여 놓은 편이고. 그래서 학교 다닐 땐 잘 몰랐지만 그 후 선배님으로서 동석이를 알게 되었다.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니까. 뮤지컬 의 찰스 다네이 역과 만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동석: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적인 걸 생각하는데, 다네이와 같이 진짜 귀족의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루돌프나 레어티즈도 고귀한 신분, 귀족이었지만 엄청난 사연들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혁명을 하거나 반란을 일으키거나, 싸우려고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다네이처럼 정확한 귀족의 모습을 지키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봐도 캐릭터에 대해 정확한 힌트가 안 나와 있고 비평가들도 다네이와 루씨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작가에게 따지는 글도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이런 캐릭터가 더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백지이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게 많은 캐릭터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부각시킬 수 있는 게 많기도 하다. 전체로 감싸고 그 안에서 다네이를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본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보려고 해야 한다고 선배들도 늘 말씀하시는데 다른 것에서도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재미가 이번에는 더 큰 것 같다. 카이: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쉽게 잡기 어렵다는 동석이 말이 맞다. 게다가 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과거 경험이나 기준이 없으니까. 그래서 처음엔 고민도 많이 하고 동석이나 정한 형, 혜영이가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카이 다네이’가 되자는 거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캐릭터에 투입시키지 않으면 명확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속 다네이의 많은 부분이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되는가? 카이: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들, 뭔가 단호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신념이 강하지만 사랑이나 가족에 대한 관심, 주변 사람들을 자기 목숨과 같이 생각하는 다네이의 모습들이 나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카이는 더욱 큰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끼는 듯 하다. 카이: 어떻게 하면 소금처럼 이 작품에 잘 흡수될 수 있나를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던지려고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작곡가가 다네이에게 개인 넘버를 단 한 곡도 주지 않았다. 듀엣은 있는데 솔로가 없다. 한 곡쯤은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역할인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어쩌면 찰스 디킨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뮤지컬 작가는 좀 더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났을 때 절정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역할로 다네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그래서 뮤지컬 안에서 카이라는 이름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다네이라는 이름만이 중요할 뿐이다. 콘서트도 열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들도 내한해서 함께 무대에 섰다. 카이: 동석이가 움직임이나 감정 표현이 훨씬 좋기 때문에 국내 캐스트와 잘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내 이름이 카이라서 그랬는지 많은 분들이 영어를 잘 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근데 못해. (웃음) 동석: 콘서트에서 세 곡을 불렀는데 다네이가 부르는 좋은 노래가 다 나온 거다.(웃음) 음악에 대한 호평과 그에 따른 관객들의 공연 전 기대도 크다. 카이: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아, 많이 들어 본 음악 같아, 그런 이야기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은 사실 거의 비슷해서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 해도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익숙한 감정이 있다. 처음에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서 들었을 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았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게 참 어려운 건데, 일반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대중적인 면이 많았다. 다른 완성도 있는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수 많은 감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동석: 다네이 노래 말고 좋은 노래도 많다. (웃음)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더 탄탄한 것 같다. 카이: 예를 들어, 마담 드빠르지 역 같은 경우 콘서트에서 들었던 것 이상의 노래를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거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숙 누나, 정화 누나는 연습 중에도 풀 보이스를 다 사용하신다.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둘 다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류정한 배우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세 번째 같은 무대에 서는 전동석은 닮고 싶은 선배로 류정한을 꼽아왔고, 카이는 같은 학교 성악과 선후배로 개인적인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안다. 동석: 같이 작품을 해 보니 존경 받는 이유는 분명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배우는 원래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은 게 있는데, 정한이 형님은 네가 뭘 하든 다 해주겠다고, 그걸 감싸서 같이 보이려고 하는 형님이다. 에서 듀엣을 할 때 상대방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서 맞춰 주신다. 그게 진짜 멋있다. 같이 보이려고 하면 드라마가 더 탄탄해 진다는 걸 아시는 거다. 처음 상대와 만나는 장면이 탄탄하면 그게 쭉쭉 공연 내내 간다. 그걸 아신다. 그리고 지방 공연 가서도 항상 연습 하시고, 대본 맞춰보고. 아, 정말 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구나, 항상 열심히 연습하니까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상대 배우들도 편한 것 같다. 카이: 같이 작품을 하게 되었을 때 엄청 기뻤다. 동석이 말처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들,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그 모든 걸 봤을 때 형이 존경 받을 만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아서 정한이 형이 이번 작품에 대해서 당부하고 걱정도, 조언도 많이 해 주셨다. 더 이상 류정한과 정기열이 아니라 배우 대 배우라고 형이 나에게 정확히 말씀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요구하고 싶은 게 있으면 선배나 형이 아니라 배우로서 요구할 수 있고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감사하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에서는 루시로 인해 변하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찰스 다네이도 그 중 하나고. 사랑에 있어 두 사람 개인적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동석: 원래 나의 스타일로 하자면 다네이의 모습과는 안 맞는다. 난 좀 강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 다른 학교 여자애를 사귀었을 때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 그 애를 험담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나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다 엎었던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면 누가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카이: 남자의 향기! (웃음) 동석이가 러브씬을 너무 잘한다.(웃음) 정말 진심으로, 임혜영씨한테 나 고민이 있다, 동석이는 정말 청산유수처럼 러브씬이 잘 흘러가는데 난 그게 안 된다고 털어놨더니 혜영씨가 “그런 거 배우지 마세요” 그러더라. (웃음) 동석: 나도 잘 못하는데 (웃음)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역으로 만나니 작품 할 때마다 여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누나에게 누나라고도 안 하려고 한다. 평소에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고 하면 무대 위에서도 그 모습이 분명히 나온다. 그러다 보니 그 선을 없애기 위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우린 결혼한 사이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있다. (웃음) 카이: 하나만 더 말하자면, 어제 키스씬 연습하다가 임혜영 배우의 엄지 발가락을 밟아서 피가 났다, 너무 떨려서. (웃음) 러브씬을 해도 동석이는 느낌이 다르다. 너무 익숙한 느낌?(웃음) 부드럽게 잘 흘러가는 그런 점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카이의 ‘나는 가수다’ 출연이 화제다. 첫방송 무대에서 노래한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는 굉장히 색다르고 놀라웠다. 동석: 본방송을 다 같이 봤다. 김문정 감독님, 정한이 형까지. (웃음)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해서. 그 전엔 형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와,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너무 놀랐다. 이렇게도 편곡이 되는구나 싶었고. 카이: 처음 섭외 제의가 왔을 때 나 같은 사람도 거기에서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무척 놀랐다. 방송 후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비판이나 칭찬하셨던 부분들을 정말, 방송 전에 다 예상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결론은 뮤지컬 배우로서, 팝페라 싱어로서의 모습만은 확실히 보여주고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순위는 주요하지 않다. 곡을 결정하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편곡자님, 모든 스텝들이 항상 기본으로 삼는 건 뮤지컬이나 클래식 요소들을 꼭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곡에서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뮤지컬의 장면이 뭘까 생각하니 ‘오페라의 유령’이 나왔던 거고, 그 작품에 나오는 멜로디나 화성을 경연 곡에 넣어주는 컨셉을 잡았던 거다. 경연에서 하위권에 있고 떨어진다 해도 잃을 게 없다. 정말 중요한 건 동석이나 정한이 형처럼 정말 공연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거, 그 사람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되는 거다. 지금 뮤지컬을 사랑하는 인구가 급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 문화고, 그래서 대중을 상대하는 방송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지금까지 잘 만들어 오셨던 분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공연장에서 만나왔던 배우들이 다른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커졌다. 전동석도 방송, 영화 쪽 러브콜이 많을 것 같은데. 동석: 지금은 만 잘하려고 한다. (웃음) 카이: 동석이가 나오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데.(웃음) 동석이가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웃음) 하반기 기대작에 가 빠지지 않고 있다.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동석: 초연이다 보니 배우들 모두 더 열심히 만들고 있다. 대사 어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래서 보시면 분명 다들 좋아하실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만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각관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큰 뜻, 많은 메시지를 관객들이 받게 되셨으면 좋겠다. 카이: 세상에는 사랑이나 신앙처럼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들이 아주 오래 전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라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8.13 / 조회 30,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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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두 도시 이야기> 하이라이트 콘서트 실황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불같이 뜨겁고 얼음처럼 냉혹한 혼돈의 시기였다. 희망의 봄과 절망의 겨울, 신의와 증오가 교차하던 시대. 이를 배경으로 나온 러브스토리라면 태생적으로 극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라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가 그렇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믿을 수 없이 순수한 사랑을 바치고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뮤지컬화 한 가 오는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개막 전, 브로드웨이 초연 캐스트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 국내 배우들이 이 뮤지컬의 매혹적인 넘버를 콘서트 무대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를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전한다.
클래식한 매력에 빠지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의 극본과 작사, 작곡을 맡은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은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클래식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의 주인공,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는 이 매혹인 노래를 더욱 살려주었고, 한국 공연의 주역 윤형렬, 카이, 전동석, 최현주가 맛 보인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은 곧 개막할 뮤지컬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Reflection
루시에게 매력을 느낀 시드니 칼튼. 그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노래다. 초라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며 안타까워 한다. 그녀를 영혼 없는 인형이라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노래하는 넘버로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윤형렬이 노래했다.
I can't recall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만나는 두 사람. 루시는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집으로 칼튼을 초대하고, 칼튼은 놀라지만 행복한 기분에 휩싸인다. 칼튼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의 대표곡이다.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칼튼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을 제임스 바버가 선보였다.
Now at last
루시와 다네이의 듀엣곡. 우연히 가까워진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장면이다. 서로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이 이루어진다.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에서 루시 역을 맡은 브랜디 버크하트와 국내 공연에서 다네이 역을 맡은 카이가 호흡을 맞췄다.
Without a word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가족을 남겨두고 프랑스로 갔지만 그곳 시민들에게 잡힌 다네이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딸 루시를 지키고자 하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루시의 대표곡. 그녀의 절망감과 애절함이 잘 나타나는 넘버다.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열연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Until tomorrow
마담 드파르지의 대표곡. 후작의 마차에 깔려 죽은 친구의 아이를 보고 귀족들에 대한 복수심을 보여주는 넘버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도 신경쓰지 않는 귀족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다. 뒤이은 곡은 until tomorrow. 프랑스 시민들이 복수의 그날이 왔음을 알리는 노래다.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이정화의 열연이 돋보인다.
**뮤지컬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지난 2008년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오는 8월 24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에 류정한, 윤형렬, 전동석, 카이, 최현주, 임혜영, 이정화 등이 캐스팅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영상: 박동준(crom265@naver.com)
사진: (주)비오엠코리아 제공
2012.07.16 / 조회 2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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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콘서트
오는 8월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초연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콘서트 를 연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와 브랜디 버크하트(Brandi Burkhardt)가 내한, 국내 배우들과 함께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임스 바버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목소리’라는 평을 듣는 브로드웨이 스타. 그는 2008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매력적인 남자 ‘시드니 칼튼’역을 소화해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브랜디 버크하트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다. 뮤지컬 ,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왔고 뮤지컬 에서는 ‘시드니 칼튼’과 ‘찰스 다네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루시 마네뜨’를 연기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제임스 바버와의 듀엣 무대, 한국 뮤지컬 스타와의 협연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28인조 오케스트라 ‘the M.C’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Reflection’ ‘I Can't Recall’ ‘Out of Sight, Out of Mind’ 등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을 받아온 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대표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티켓오픈은 6월 19일 2시이며 오는 7월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12 / 조회 15,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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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하반기 공연 라인업
해를 거듭할수록 시즌을 거론하는 것이 무색해 지는 공연계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어서 거품이 사라지길’ 바라던 몇 해 전의 양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표정인 것이 사실. 특정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도 적어졌고, 유명 배우에게만 의지하는 안일함도 점점 줄어든다.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은 존재하나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도로 객석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2012년 하반기. 아아,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나! (* 2012.6.6 기준으로 아래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뮤지컬 창작 무대 스타트!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는 것만큼 관객들에게 큰 설렘이 어디 있겠는가. 올해도 참신한 창작극이 줄을 잇는다. 흥행 영화나 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제작 기간을 거친 작품들이 속속들이 ‘첫공’을 앞두고 있다. 는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 후 대대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가슴저린 첫사랑의 흔적, 상반기엔 스크린에서 광풍이 만들어져 전국을 강타했다면, 올 하반기엔 무대가 그 바통을 이어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히트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도 오랜 기다림 끝에 캐스팅을 마쳐 뮤지컬로서 선 보일 채비가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 크리에이티브 전사들인 성재준(연출), 원미솔(음악감독), 정도영(안무)이 다시 뭉쳐 만든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 도 다시 한번 흥겨운 한마당을 무대 위에 펼칠 참이다. 대형 화제작 첫 만남 아아,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당최 뮤지컬 애호가들의 통장 잔고를 배려해 주지 않는 하반기, 대형 뮤지컬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끝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드디어 한국어로 만나는 은 11월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로 입성하며 의 광풍은 그의 비운의 아들 가 다시 몰아갈 예정.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엇갈린 남녀의 모습을 담은 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열며, 화려하고 유쾌하게, 뭉클하고 따뜻하게 좀 남다른(?) 가족들의 한바탕 소통이 펼쳐지는 , 지난 해 창작뮤지컬의 큰 결실로 평가 받은 셜록홈즈의 2탄 도 위시 리스트에 넣어도 충분히 좋을 작품이다. 이름값이 무엇이냐고? 우리를 봐라 잘못된 선택으로 무대를 마주하고 ‘멘붕’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 이름값 톡톡히 해 내는 전세계 인증공연을 선택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이비, 인순이, 최정원, 윤공주 등이 안내하는 ,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힘껏 나아가는 희망의 아이콘 , 숨겨진 유산, 아름다운 여인 앞에 체면이고 뭐고 다 내던진 종갓집 형제들의 한바탕 , 세계 곳곳 최강 스텝들로 구성된 인터네셔널 프로덕션에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합류한 등은 틀림이 없다.연극 위태로운 사회 모습, 무대가 고발한다 어느샌가 ‘뉴스’는 ‘배드 뉴스’만 있는 듯 한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들을 무대가 고발한다. 의 두 밑바닥 청년들은 유쾌하고 통쾌하게 모순된 이 사회에 어퍼컷을 날리며, 는 몸과 마음이 온전히 성장하기도 전에 괴물로 변해버린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 공허하고 부조리한 부부의 모습이 에로틱한 파워게임으로 구성된 는 또다른 이슈작으로 설 것 같다. 주목할 만한 해외 창작자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정의신은 신작 를 통해 다시 한번 풀잎 같은 인간들의 애환을 담아낼 예정이며, 일본 현대 연극의 전설로 불리며, 대본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창작법으로도 유명한 재일동포 2세 고 김봉웅(츠카 고헤이)의 도 고선웅 연출로 선보인다. 찰리 채플린의 딸이 연출하고 손녀가 주연으로 나서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마임극 이 첫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 가장 주목받는 네덜란드 연출가로 꼽히는 이보 반 호프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내는 는 기존 공연의 틀에서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 중국국가화극원 상임연출가인 티엔친신이 펼쳐보이는 셰익스피어, 도 올 연말 공연될 예정이다.콘서트시즌이 찾아왔다- 핫!한 여름, 핫!한 공연 뜨거운 여름은 시원한 파티가 제격! 야외에서 펼쳐지는 섬머 페스티벌이 젊음을 외치고 있다. 라디오헤드로 이미 후끈 달아오른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스매싱 펌킨스와 함께하는 수퍼소닉 등 록페스티벌을 비롯,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와 함께하는 풀사이드 파티, 캐리비안베이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 등은 오직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젊음의 특권이다. 에미넴, 원더걸스, 엠블랙, 리쌍극장, 12월 콘서트 홍수 지난 해 많은 가수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 넘치고 개성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연중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2월 콘서트 시즌을 맞이하여 그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 하반기 단연 화제의 가수는 세계 정상급 랩퍼 에미넴, 티켓 오픈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예매 전쟁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 또한 미국, 아시아 진출 후 더욱 성숙해진 그녀들 ‘원더걸스’가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 공연에 나서며, ‘겸손하기 힘든’ 두 남자들, 리쌍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도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클래식 더 넓게 더 풍성하게, 발레 러쉬 하반기 클래식 무대의 단연 화두는 ‘발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그의 파트너들이 펼치는 갈라 무대, 의 지방 투어를 펼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발레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이름을 떨쳤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공연 도 그녀를 아꼈던 많은 팬들이 놓치고 싶지 않을 작품이 되겠다. 물론 12월은 호두 까기가 더없이 바쁜 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_ 김서연
2012.06.11 / 조회 2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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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천재음악가, 게이...올 여름 무대를 휘어잡을 캐릭터들
어디 가서도 묻힐 염려는 없는 인물들이다. 2012년 여름, 한국 공연계는 한 마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 성격’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면 성격, 능력이면 능력, 개성이면 개성, 어디 가서 존재감 없단 소리는 들어본 적 없을 만한 각계각층 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니, 벌써부터 여름이 뜨겁다.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는 이들,한번 만나보자. - 엘파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물을 뿌려 죽게 한 사악한 서쪽 마녀를 기억하는가. 사악한 마녀라면 매부리 코에 뽀죡한 턱을 가진 늙은 마녀가 연상되지만 에서는 정말 기발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사악한 서쪽 마녀로 불리는 주인공 ‘엘파바’는 사실 정의감에 불타는 착한 마법사였고, 착한 동쪽 마법사(글린다)가 원래 허영덩어리 금발 아가씨였다고. 초록색 피부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어딜 가든 환영 받지 못했던 엘파바이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 씀씀이게,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행동력, 여기에 타고난 마법 능력까지 있으니 그녀 앞에 ‘사악한’이란 수식은 억울할 만 하다. 그녀가 검은 망토를 휘감고 하늘을 날며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을 열창하면 오도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카리스마도 있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독특함이나 희소성만큼은 오즈 세계의 초록마녀가 최고일 것. - 그녀에게 필요한 것: 이미지 메이킹 - 대표 넘버: Defying Gravity -시드니 칼튼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남자라니. 의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그렇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우리에게 친숙한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연애소설이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염세적이고 비판적인데다 술에 빠져 사는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아름답고 천진한 여인 루시 마네뜨를 위해 그녀의 남편 대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숭고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 사심 없이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하는 루시에게 빠져드는 칼튼이 부르는 노래 ‘I Can't Recall’(기억이 안나)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의 기쁨이 묻어난다. 특히 술에 취해 흥청망청 살지만 은근히 순진하고 순수한 시드니 칼튼의 매력은, 우리나라 여인들의 마음을 톡톡 두드릴 것-아! 숭고한 로맨티스트…그러나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다. -대표 넘버: I Can't Recall - 앨빈 이후 우리 앞에 나타난 가장 개성 강한 게이 캐릭터가 아닐까. 뮤지컬 의, 한 가장의 아내이자 엄마, 전설적인 클럽가수인 앨빈을 주목해보자. 여장남자에다 강렬한 화장, 화려한 의상만 보면 그저 자극적이고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수년간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들도 건사한, 한 가정의 당당한 아내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에 차 있던 그에게도 난관이 찾아온다. 아들과 결혼할 여자의 보수적인 아버지에게 그가 ‘엄마’로 나설 수 있을 것인가. I am What I am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흔들리지 않는 인생관을 지닌 그가 엄숙한(?) 상견례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 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 - 대표 넘버: I am What I am-돈키호테 돈키호테의 눈에는 여관하녀 ‘알돈자’가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가 되고, 여관주인은 품위있는 성주가 된다. 세상 사람들을 위협할 괴수 거인이라며 풍차에 돌진하는 그의 행동은 세상 잣대로 봤을 땐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이의 망상 섞인 주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은 염세적인 알돈자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고, 그의 짝꿍 산초에겐 둘도 없인 믿음과 즐거운 여행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유독 애절하면서도 위풍당당하다. 남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가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생생하고 활기차다. 그래서 그가 다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갔을 땐, 우리들의 꿈도 없어진 것 같은 아픔도 느껴진다. 무모하지만 순수한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 무한 신뢰를 주는 산초가 있는 당신, 부럽습니다. -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벨마 켈리 1920년대 갱문화가 만연하고 재즈가 도시를 적시던 시절, 감옥에 갇힌 두 여자의 ‘언론 플레이’ 가 섹시한 춤과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 이 매력적인 뮤지컬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여성으로 벨마 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늘 소개하는 캐릭터 중 가장 뻔뻔한 캐릭터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 남편과 여동생이 바람나자 그들을 총으로 쏴 죽인 보드빌 가수이자, 자극적인 가십을 좋아하는 언론을 이용해 유명인 반열에 오른 영악한 죄수. 하지만 그런 벨마 뺨치는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녀의 유명세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록시 하트 때문에 상심을 맞보기도 한다. 두 여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언론에 ‘갸련한 여인’으로 포장되는 모습은 실소를 터트리게 하지만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벨마와 동맹을 제의하며 보드빌 가수의 매력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그녀는 귀엽기까지 하다.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카메라 플레쉬 - 대표 넘버: all that jazz -모차르트 영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살리에리 없는 모차르트가 단팥 없는 찐빵처럼 허전하다 할지 모르겠다. 뮤지컬 에는 살리에리가 나오지도, 모차르트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포인트로 나오지도 않는다. 대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음악적 자존심으로 꽉 차있고, 어버지에게 이해 받고 싶은 음악천재가 무대를 채운다. 찢어진 청바지에 레게머리, 금색 수가 들어간 강렬한 레드 자켓은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을 그대로 나타낸다.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상황과 음악의 중압감을 처절하게 표현한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듣고 있자면, 천재이지만 여리고 불쌍해 보여 보듬어 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조용히 음악을 하자는 아버지의 염원을 뒤로 하고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내보이려 하는 야망과 고집 역시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 -그가 필요했던 것: 아버지의 이해 -대표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24 / 조회 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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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다양한 세대 아우르는 주말 공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볼 수 있는 뮤지컬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다. 프랭크와 FBI 요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보여주지만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7080시절 알려진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복고적 느낌을 살린 현대적 연출로 다양한 연령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다시 태어났다.진심이 담긴 ‘가족 이야기’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960년대 실재했던 천재사기꾼과 FBI 요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는다. 작품은 주인공 ‘프랭크’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번 공연은 어린 나이에 사기꾼이 된 프랭크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를 보여준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프랭크는 작은 거짓말부터 시작해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작품은 프랭크와 칼의 추격전,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프랭크의 성장통,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돼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뮤지컬은 2011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토니어워즈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지휘한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출연한다. 집념의 FBI 요원 칼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함께한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맡는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무대에 오른다.온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 감성뮤지컬 ‘달고나’5월 28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뮤지컬 ‘달고나’는 옛 세대의 복고 감성을 젊은 세대에 맞는 연출로 표현한다. 작품은 7080세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명곡들과 함께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이번 공연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지난 2004년 대학로 아룽구지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2009년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까지 총 7번 공연됐다. 2012년 뮤지컬 ‘달고나’에는 유희성 연출가, 오은희 작가, 최인숙 안무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함께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출연진들이 무대에 선다. 주인공 시나리오작가 ‘세우’ 역에는 트로트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지희’ 역에는 뮤지컬배우 문진아, 오진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홍록기, 강성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9 / 조회 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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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촌스러워서 사랑스러운 복고의 맛, 뮤지컬 ‘달고나’
낡은 장롱 서랍 깊은 곳에서 직접 손으로 뜬 낡은 스웨터를 발견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몸에 꼭 맞게 잘 짜여진 스웨터는 시간이 흘러 조금은 촌스럽고 요란하더라도 입으면 여전히 따뜻하고, 매만지는 손길에서는 애정이 묻어나는 법이다. 뮤지컬 ‘달고나’는 마치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애틋하고 그리운 장면들을 무대 위에서 경쾌한 흐름으로 재현해낸다. 주인공의 코흘리개 어린 시절부터 이어지는 구체적인 일상의 이야기들은 1970년대를 살아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흐뭇해질 수밖에 없는 달콤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문갑 텔레비전을 열면 하늘로 날아가는 은하철도 999, 찰박찰박 고무줄놀이와 말뚝박기하는 소리가 마을 골목길에 왁자지껄 울려 퍼진다. 주인공들은 천진난만한 꿈을 꾸며 한동네에서 나란히 성장하다가 어느덧 양 갈래 머리를 하고, 교복에 훌쩍 큰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난다. 작품은 주인공 세우와 지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동네 소꿉친구로 자라난 남녀가 사랑을 키워가며 현실의 꿈에 부딪혀가는 지극히 보편적인 성장드라마를 따라간다. 하지만 복고뮤지컬을 찾은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제공되는 흘러간 추억의 명곡들이나 70년대 일상의 생생한 재현이 지루함 대신 소소한 웃음과 무릎을 치게 하는 유쾌한 공감을 안겨 준다. ‘담배가게 아가씨’, ‘미인’,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와 같은 경쾌한 히트곡들이 나올 때 관객들은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고, 엠티를 떠난 대학생들이 함께 부르는 ‘여행을 떠나요’, ‘연가’ 등에는 그 시절 추억마저 생생하게 재현된다. 입대하는 주인공을 배경으로 흐르는 ‘이등병의 편지’는 관객의 눈가를 적시기도 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흘러간 추억의 가요를 테마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강점을 극대화한 공연이다. 어떻게 하면 추억의 명곡들을 가장 곡에 어울리는 무대로 연출하느냐에 집중한 무대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처럼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선보인다. 곡의 가사와 콘셉트에만 집중한 무대 연출이 다소 스토리를 억지스럽게 만들 우려가 있음에도 작품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스토리를 완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개성과 보편성을 적절히 버무린 캐릭터들도 명곡들의 향연 속에 묻히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낸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던 세우와 그 옆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그를 지켜봐 주는 지희는 관객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옛사랑의 추억과 순수한 시절의 꿈을 상기시키는 보편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뻔한 캐릭터일 수 있는 소꿉친구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구체적인 사건들과 갈등으로 적절히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이끌어 낸 노련함은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8번째를 맞은 최장기 주크박스 뮤지컬임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주인공 두 남녀 외에도 영화배우를 꿈꾸는 남자로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삼촌 장동건은 톡톡 튀는 성격과 밝은 에너지로 작품 전체를 맛깔스럽게 한다. 특히, 장동건 역을 연기한 홍록기는 자신만의 명랑한 캐릭터와 능숙한 댄스 실력을 십분 발휘해 보다 경쾌하고 액티브한 복고뮤지컬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8 / 조회 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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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달고나’, 그 때 그 시절 향수 그대로
한 남자가 고즈넉한 마을 풍경 속으로 뛰어든다. 베이지색 버버리 코트에 남색 목도리를 두른 남자는 마을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남자는 나이 든 나무와 추억 때가 묻은 동네 담벼락을 들여다본다. 그렇게 남자가 한창 추억에 젖어 있을 때, 현재와 어울리지 않은 옛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다가와 남자에게 말을 건다. 여자 아이가 이끄는 손을 따라 간 그 곳에는 어린 시절의 세우와 지나가 버린 옛 시절이 펼쳐진다.1970년대 작은 동네, 아이들이 모여 즐거운 놀이를 펼친다. 지희와 태한을 비롯한 아이들은 각종 놀이를 하며 해가 질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마주친 세우는 이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아이다. 아이들은 만화가게를 운영하고 TV를 갖고 있는 세우를 부러워하며 그의 집으로 모이고 옹기종기 모여 만화를 시청한다. 어느 덧, 세우와 지희, 태한은 자라 고등학생이 된다. 세우와 지희는 같은 동네에서 자라며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태한은 지희에 대한 마음을 감추려고 애쓰면서도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한다.대학생이 된 세우는 영화동아리에서 활동하고, 뒤따라 입학한 지희와 태한도 영화 동아리에 든다. 같은 학교 캠퍼스 커플이 된 지희와 세우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지희는 학교 MT에서 생일을 맞이한 세우를 위해 ‘타자기’를 선물로 건네준다. 두 사람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에 태한은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세우는 영장을 받고 군대로 가고, 80년대 학생 운동이 펼쳐지던 중 두 사람은 의경과 학생 시위대로 마주친다.대학 사회를 벗어나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하던 세우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영화화가 결정된 세우의 시나리오는 그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고 감독에 의해 변질된다. 현실에 분노한 세우는 지희에게 모진 말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진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의 추억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옛 시절 그 추억 그대로, 뮤지컬 ‘달고나’뮤지컬 ‘달고나’는 7080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담는다. 어린 시절 추억부터 80년대 학생운동,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과거에 담긴 순수한 추억과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들려준다.뮤지컬에는 관객에게 잘 알려진 7080 명곡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등병의 편지’, 신중현의 ‘미인’,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조용필의 ‘여행의 떠나요’, 전영록의 ‘불티’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김세우 역으로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의 삼촌인 장동건 역으로는 홍록기와 이훈진이, 세우의 연인 오지희 역은 뮤지컬배우 오진영과 문진아가 맡는다. 이 외에도 정태한 역으로 배우 김순택과 강성이, 유보영 역으로는 배우 김경선이 열연을 펼친다. ▲ 군대로 떠나는 세우와 그를 보내야만 하는 지희. ▲ 옛 추억에 잠긴 세우와 그가 사랑한 여인 지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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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사업 선정
뮤지컬 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선정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 뿐 아니라 황룡사 석탑 등을 영상으로 구현,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올 4월 초연, 11월에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되는 공연에서는 가수 홍경민과 김정민이 원효로 변신하고 있으며, 배혜선, 이상현, 서지훈, 김형묵, 이정용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1.14 / 조회 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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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사극 아닙니다”, <원효>
“사극 뮤지컬이 아니다, 고루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뮤지컬 가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 소식을 알렸다.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에는 원효 역의 홍경민, 김정민을 주축으로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진아라, 김영주가 진덕 역할로, 이정용, 김형묵과 이상현, 서지훈이 각각 대토와 의상 역할을 선보인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정율스님이 이번 앙코르 무대에 새롭게 추가된 원효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다. “음악, 의상, 무대 등 하이테크 뮤지컬”이라고 를 소개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보강하고, 새로운 의상을 추가하면서 고루하지 않은 뮤지컬”이라고 밝히며 “광기 어린 천재의 당당한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담고 있는 100% 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우리의 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 이어 뮤지컬 무대에 나선 홍경민은 “원효는 돈키호테, 모차르트가 떠오르는 천재적이고 광기 어린 매력적인 인물” 이라며“역사적 사실성과 무게감, 현대극의 진보적인 면을 갖고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사극 스타일의 공연인 줄 알고 거절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김정민은 “(재미있는 포인트에서는) 대사, 구성이 개그콘서트 못지 않은 재미를 담고 있다, 사극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죽여라, 배신하라!기방설법~대토의 날이 온다~그대와 함께라면깨달음이냐 오만이냐 앙상블의 호흡이 돋보이는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경쾌한‘기방설법’, ‘일체유심조 어머니’‘대토의 날이 온다’, ‘그대와 함께라면’등 비장감과 경쾌함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26 / 조회 1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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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홍경민 <원효> 캐스팅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는 가 오는 11월 다시 찾아온다.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는 가수 김정민, 홍경민이 원효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고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성악하는 스님’으로 이름을 알린 정율스님이 원효 어머니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어머니 상을 아리아로 표현할 예정이다.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대본, 조명, 안무, 무대 등 의 모든 것이 하이테크”라고 밝히며 “100% 대한민국 기술로 제작한 창작물 가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9 / 조회 1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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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뮤지컬 ‘늑대의 유혹’, 아오, 완전 신나!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동명의 인터넷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남학생이 한 여학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그린 청춘로맨스 물이다. 2003년 발표된 원작 소설 ‘늑대의 유혹’은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다음 해에는 강동원, 조한선, 이청아 주연의 영화로 개봉됐다. 2011년에는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제작사와 연출가, 음악감독이 뭉쳐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특히,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워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god의 ‘관찰’,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2PM의 ‘Heart Beat’가 뮤지컬넘버로 사용됐다. 7월 14일 시작해 8월 중순, 이제 공연 중반부로 돌입한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 대한 관객평가는 어떨까. ◎ 뮤지컬 ‘늑대의 유혹’ 공연 중반 돌입! 관객의 입소문은? -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공연- 자주 듣던 가요를 들을 수 있어 더 좋아- 멋진 늑대들 총출동! 20대 여성 관객의 열정적인 지지 ▶ ‘늑대의 유혹’ 책과 영화를 좋아했는데 뮤지컬로 제작된다고 해서 정말 기대했었습니다. 역시나 최고더라고요~ 뮤지컬 전용관이라 그런지 음향과 조명도 좋았습니다. 배우들 역시 최고입니다. 남주인공, 여주인공, 앙상블들의 연기, 노래 다 훌륭했고요. 자주 듣던 가요들이 어우러져서 더 좋았습니다. 또 보러 가려고요. 아직까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뮤지컬이에요. 김산호 배우님, 반해원 역에 최고로 잘 어울리십니다. - jjsl** ▶ 오글거리는 맛에 보는 즐거운 뮤지컬! 저는 두본재 역의 육현욱 배우 팬이라 보게 됐습니다. 이번에 두 번째로 봤는데 정말 처음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 navyh** ▶ 즐겁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 있는 묘하게 끌리는 뮤지컬. - sjsy** ▶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 콘서트 같은 뮤지컬. 영화를 재미없게 봐서 별로 기대 안 했습니다. 영화랑은 내용만 같을 뿐 정말 다릅니다. 아는 대중가요가 나와서 더 재미있습니다. 강추합니다. - web7ze** ▶ 뮤지컬 ‘늑대의 유혹’, 이런 신세계가! - snowflow**.. ▶ 3번째 보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 봐도 봐도 재미있어~ 벌써 3번째 관람해 버린 뮤지컬 ‘늑대의 유혹’. 한번 본 공연이 너무 재미있었고, ‘다른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할지’ 궁금해서 표를 질러버렸다.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평이 있는데 극의 오글거림을 배우들의 연기와 극의 재미가 무마시켜버린다. ▶ 간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스트레스 다 풀어버렸어요!!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하는 공연이 지루하다면! 같이 뛰어놓고 따라부르고 싶은 공연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멋있는 늑대들도 보는 기회까지~ - jwblue**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재미있는 뮤지컬’이었다. ‘박장대소하며 봤다’,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공연이다’, ‘솔직 기대 안 했는데 재미있는 뮤지컬’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반응이 많았지만 ‘내용이 부실하고 작품의 마지막 마무리가 이상하다’는 평도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첫 데뷔를 치른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임정희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또한, ‘어떤 캐스팅으로 공연을 볼까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성태성 공연,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장현덕 님 어찌나 잘 생기고 노래도 잘하는지…. 김유영 님 역시 노래도 잘하고 아담한 사이즈에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정한경에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등 ‘늑대의 유혹’에 참여한 기존 뮤지컬배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2 / 조회 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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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아! 이토록 황홀한 남자, 뮤지컬 ‘늑대의 유혹’ 반해원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연출가 오재익은 이번 공연의 반해원에 대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속의 해원은 원작 영화에서 조한선이 연기했던 ‘터프’한 해원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커다란 덩치를 들이대며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는 대형견 같다. 해원은 소위 학교 ‘짱’이다. 학교 안팎으로 소문난 ‘싸움 실력’과 ‘수려한 외모’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해원이 지나가면 여학생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양쪽으로 갈라선다. 남자들은 그에게 질투와 시기의 화살을 던지면서도 부러워한다. 그는 스스로 “나 반해원이야”라며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공부는 조금 못해도 학생들의 세계에서 군림하는 제왕 같은 존재다. 그런데 어느 날, 볼 것도 없는 여자애 하나가 자신을 무시한다. 그를 무시한 황당한 여자아이는 시골에서 올라온 ‘정한경’이다. 순간, 해원은 ‘총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는다. 모두 자신에게 아부하느라 바쁘고, 떠받들기 바쁜 상황에서 ‘한경의 무시’는 신선하고 당황스럽다. 해원은 한경을 점찍는다. 그는 자신을 대하는 다른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한경의 태도에 끌린다. ‘날 무시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우리 사귀자’라는 식이다. 해원은 어쩌면 ‘진짜’ 사랑에 목마른 남자일지도 모른다. 그의 주변은 늘 방탕하거나 자신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들이 득실거린다. 하나같이 해원의 겉모습과 ‘힘’에 이끌려 그의 곁에 머물려 하는 이들이다. 해원에게 한경은 ‘처음’인 존재다. 한경은 해원의 화려한 외모나 권력이 아니라 그의 내면을 들여다봐 준 첫 번째 사람이다. 해원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떨림에 처음 느껴보는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까칠하게 굴긴 해도 뒤에 묵묵히 한경을 챙긴다. 심지어 그 커다란 덩치로 한경에게 애교를 떨기도 한다. 해원의 사랑의 포도가 돼버리고 만 것이다. 하지만 해원의 눈에 거슬리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라이벌 ‘정태성’이다. 태성은 한경의 학교로 찾아와 여자를 애타게 하는 눈웃음과 함께 피자를 건넨다. 심지어 해원의 생일파티까지 따라와 이런 데서 놀면 안 된다며 한경을 애인 단속하듯 한다. 난생처음 진심으로 대하는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집적거리는데 기분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거기다 집적거리는 남자가 다른 고등학교의 ‘짱’이자, 잘생겼고, 절친했다가 사이가 틀어진 과거의 친구라면 더욱더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해원은 두 사람이 친남매라는 사실을 한경을 통해 알게 된다. 이제 지난날 태성과의 앙금도 풀려고 한다. 하지만 태성은 계속해서 해원에게 냉정하게 군다. 한경을 대하는 태도도 심상치 않다. 의심하지 않으려 해도 계속 이상한 생각이 든다. 눈앞에서 태성이 한경을 껴안는 장면이 연출되자 해원의 눈은 뒤집히기 일보 직전이다. 해원은 솔직하다. 두 사람이 남매라는 것을 안다면 쉽게 꺼내지 못할 얘기지만 해원은 “너희 둘을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걸 어떻게 해!”라고 말한다. 해원은 흔들린다. 한번 결정하면 번복하지 않는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단순한 성격답게 ‘자신을 믿어 달라’고 말하는 한경의 한 마디와 포옹에 그녀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해원은 솔직담백한 신세대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구식 남자다. ‘내 여자’라고 생각하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는 것이다. 여자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남자만큼 황홀한 남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심지어 사랑스러움과 훤칠한 외모까지 겸비한 최고의 킹카라면 말이다.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해원’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9,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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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두 늑대의 사랑을 한몸에!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정한경
도대체 이 여학생의 매력은 무엇일까. 뮤지컬 ‘늑대의 유혹’ 속 ‘정한경’은 ‘태성’과 ‘해원’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그 둘은 훤칠한 키에, 세련된 외모, 심지어 거칠면서 부드럽기까지 한 킹카들이다. 두 킹카를 오매불망 바라보던 주변의 여학생들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그녀를 싫어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한경은 시골에서 올라온 순박한 아이다. 요즘 아이들과는 다르게 술을 마셔본 적 없고, 일탈을 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순박한 시골 소녀의 순진함과 당돌함은 맑은 탄산수의 톡 쏘는 향처럼 상쾌하고 시원스럽다. 학교 킹카 해원이 단 한 번의 만남으로 한경에게 반해버린 것도 한경의 ‘당돌함과 시원함’ 때문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서 정한경 역을 맡은 김유영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 속 ‘정한경’은 시골에서 올라온 촌스럽고 어리바리한 여자아이다. 당돌하면서 귀엽고 발랄하다. 하지만 그 안에 모종의 슬픔이 있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귀엽고 발랄해 보이지만 미묘하게 그녀를 감싼 슬픈 기운이 두 남자를 흔들어 놓는다. 한경은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순박한 한경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두 남자의 대시는 혼란스럽다. 태성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한경에게 다가온다. 학교에 피자를 들고 찾아온다거나, 살갑게 ‘누나’라고 부르며 한경을 잘 따른다. 해원은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한다. ‘너 오늘부터 나랑 사귀는 거다’라며 직접적으로 고백해 온다. 거침없이 다가오는 두 남자 사이에서 한경은 해원에게 더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직접적이고 솔직한 사랑 고백에 흔들리지 않는 소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을 ‘누나’라고 부르며 따르는 태성에게도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한경은 해원에 대한 ‘두근거림’을 인정하면서도 태성을 떨치지 못한다. 한경의 이러한 우유부단의 이유는 곧 드러난다. ‘태성’이 한경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성은 한경을 ‘친누나’로서가 아닌 ‘여자’로서 매력을 느낀다. 한경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동생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젖는다. 배우 김유영은 동생의 마음을 알게 되는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2막에서 한경은 태성이 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태성은 한경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누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가 없다. ‘정태성’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는 한경은 가슴 아파한다” ‘누나는 내가 동생 같아?’라고 묻는 태성의 간접적인 고백에 한경은 당혹한다. 그녀는 태성을 달래려 애쓰지만, 태성은 더 혼란스러워한다. 한경의 친절이 그에게는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한경은 그런 동생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 사이, 해원은 한경의 곁을 지킨다. 한경은 해원과 점점 더 깊은 사랑에 빠진다. 여자는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사람에게서 안식을 찾는다. 한경이 동생을 찾았다는 기쁨과 태성의 행동에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해원은 그녀에게 큰 의지가 되어줬을 것이다. 한경은 해원에게 기대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열게 된다. 한경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촌스러운 아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경에게는 깊은 숲 속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 같은 청량함이 느껴진다. 관객과 극 중 두 남자 모두 한경에게 끌리는 것은 때 묻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상쾌한 바람을 안식처를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9 / 조회 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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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이 오글거림을 즐겨봐
2004년 귀여니 인터넷 소설, 2005년 강동원, 조한선 주연의 영화. 각종 이모티콘이 날아다니던 문장이나 강동원의 살인 미소만으로 기억되던 이 컨텐츠가 2011년 뮤지컬 이 되어 돌아왔다.
뮤지컬은, 원작들의 기본 컨셉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하이틴 코믹 뮤지컬로서 역할에 충실 한다. 시골에서 올라온 어리바리한 여고생에게 싸움짱에 잘생긴 두 남학생이 동시에 대쉬를 한다는, 여학생(을 포함한 모든 여성)의 판타지가 망설임 없이 펼쳐지고, 알고 보니 동생이었다는 출생의 비밀도 담겨있다.
요즘 유행하는 막장 드라마인가 싶다가도 모성본능 자극하는 정태성이 슬픔 가득 안고 ‘누나, 누나’를 연발하고 귀여운 마초 반해원이 ‘나랑 사귀자’를 외쳐대면, 다 알면서도 흐뭇해져 버린다. 그리고 이 점이 이 내세우는 미덕이자 매력이다.
여기에 아이돌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컨셉트로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소녀시대 ‘런데빌런’ 등 90년대부터 현재까지 히트한 아이돌 음악 14곡이 등장한다. 스토리와 연계가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할 건 없다. 반해원의 우월함을 DJ DOC의 ‘쟤 그런 사람이야’(나 이런 사람이야)로 표현하고, 정태성의 귀여운 대쉬는 ‘누난 너무 예뻐’로 대신하니 그 기발함에 웃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두 남자의 매력을 어필하느라 스토리가 붕 뜨곤 했던 원작과 다름없이 뮤지컬 역시 스토리에선 맥을 못 춘다. 겅중겅중 뛰는 장면을 메워 주는 건 주인공들의 친구 ‘다름’(백주희, 김경화)의 나래이션. 나래이션으로 상황설명,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때론 마음까지 읽어주니 관객(만드는 사람)도 편하긴 하나 주인공들의 개성이나 성격이 잘 와 닿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여기에 멋지게 그려져야 할 두 남자의 매력이 주로 주변 인물들을 통해 묘사되면서, 조연들이 더 튀는 상황도 벌어진다. 여주인공 한경이를 괴롭히는 여고생 삼총사와 2막에서 주요 갈등을 일으키는 ‘두본재’(육현욱) 등의 활약이 세 주요 캐릭터보다 더 돋보이는 건 아쉽기만 하다. 또한 2막에선 한경이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여주인공이란 말이 무색해져 버리고 너무 갑작스러운 결말은 극장문을 나오는 동안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깨알 같은 유머와 K-POP의 향연, 에너지 허비하지 않고 신파는 심플하게 최소화하는 명료함을 이 작품의 미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은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뮤지컬로 탄생한다. 탄탄한 이야기를 원한다든가, 혹은 오글거리는 유치함은 참을 수 없다면 이 작품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잠시 마음을 열고 그 오글거림을 즐기면 쏠쏠한 재미 또한 만날 수 있다. 좋아하는 스타의 얼굴이 담긴 책받침을 모으고, 로맨스 소설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던 학창시절 그 감성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7.26 / 조회 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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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연출가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요기잉네?’ - ②
한국 창작 뮤지컬이 올 여름 공연계를 달구고 있다. 지금 가장 뜨거운 뮤지컬, ‘늑대의 유혹’, ‘내 마음의 풍금’, ‘코요테 어글리’ 세 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과 ‘코요테 어글리’는 올해 초연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벌써 시즌 4를 맞이한 스테디셀러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세 편 모두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동명의 히트작 영화가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세 작품의 연출가와 배우들에게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 물었다. 오재익 연출가 - 뮤지컬 ‘늑대의 유혹’‘태성’은 1막에 남자로서 여자 ‘정한경’을 좋아하게 된다. 2막에서는 ‘정한경’이 자신의 ‘누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자신의 라이벌인 ‘반해원’과 ‘정한경’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 장면에서 ‘태성’의 아픔이 잘 그려졌다. 김유영 배우 - 뮤지컬 ‘늑대의 유혹’2막에 ‘정한경’이 ‘정태성’이 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정태성’은 ‘정한경’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누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가 없다. ‘정태성’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는 ‘정한경’은 가슴 아파한다. 이때 ‘한경’이 부르는 노래가 있다. ‘정태성’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과, 동생을 찾았다는 안도와 기쁨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다. ‘에이트의 백찬’이 부른 ‘주문’이라는 노래다. 이 곡이 내용과도 잘 어울리고 노래를 부르면 짠해진다. 관객들도 같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다. 김승대 배우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내 마음의 풍금’의 명장면을 꼽자면 ‘홍연과 강동수가 어른이 되어가는 부분’을 들 수 있다. ‘홍연’이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배우들이 ‘운동회 신’이라고 부르는 장면이다. 홍연이 생리를 시작하게 된 걸 알고 진짜 아가씨로 거듭나는 부분이다. ‘강동수’가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나의 사랑 나의 수정’이라는 넘버를 부를 때다. 사회 초년생인 강동수가 사랑을 하면서 한 단계 자라는 것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나비의 꿈’ 장면을 좋아한다. 선생님이 되어가면서 동시에 어른이 되어가는 강동수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강동수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이라 좋아한다. 정운선 배우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모든 장면, 모든 넘버가 소중해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굳이 꼽자면 ‘왜’라는 넘버와 ‘내 마음의 풍금’ 두 넘버를 가장 좋아한다. ‘왜’는 홍연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홍연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다. ‘내 마음의 풍금’은 마지막 엔딩 장면이다. 전 출연진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무대에 눈이 내려서 세트가 정말 예쁘다. 각박한 세상에 잊고 살던 따뜻함, 소소한 행복감, 소중함, 아련함이 동시에 다 느껴지는 장면이다. 다른 대형 작품에서는 줄 수 없는 아련한 잔향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정말 좋다.오세준 연출가 -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객관적으로 꼽자면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는 첫 장면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 쇼에 딱 맞아떨어지는 장면이다. ‘We can get there’라는 곡도 좋다. 뮤지컬이 담을 수 있는 감동의 합창을 들려준다. 개인적으로는 2막 후반부의 아빠가 딸한테 들려주는 ‘Manhattan henge’ 넘버를 좋아한다. 석양이 지평선처럼 쫙 펼쳐지면서 직선으로 빌딩을 덮는 장면이다. 무대적으로 구현하기는 어려웠다. ‘에이프릴’의 아버지가 석양이 지는 장면을 보면서 ‘이것이 시골 사람들이 도시를 살아가는 방법이다’고 말한다. 석양이 빌딩을 덮듯이 네가 때가 되면 너의 색깔로 뉴욕의 빌딩을 다 덮을 거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다시 해보라고 말한다.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디셈버 한 대규 -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내가 가장 힘들고 애먹은 장면이 ‘코요테 클럽’에서 벌어지는 경매 신이다. 내가 바 위로 올라가서 춤을 추면 여자들이 경매로 산다. ‘에이프릴’을 도와주는 장면이다. 경매 신도 중요하지만 바에서 내려왔을 때 여자 주인공이 나의 이름을 묻는 부분이 있다. 약간 느끼하게 ‘앤디’를 말하고 사라진다. 그 부분이 가장 명장면 같다.(웃음) 그리고 ‘코요테 클럽’의 남자 분들 중심으로 정말 마초적인 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다. 상의 탈의를 하시는데 정말 멋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0 / 조회 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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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할 뿐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연출가 오재익 [인터뷰]
뮤지컬 ‘늑대의 유혹’이 오는 7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늑대의 유혹’은 올해 창작 초연되는 뮤지컬이다. 2004년 강동원, 조한선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많은 소녀팬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오재익은 “하루에 세 시간 자면서 모든 힘을 쏟아 만들고 있다”고 할 정도로 작품에 열성적이다. 오랫동안 안무가로서 이름을 날렸던 오재익은 작년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이 두 번째 연출작이다. 어느 작품에서건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하는 연출가 오재익과 이야기를 나눴다. - 오재익 연출가의 최근 근황은?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연출을 맡고 있다. 작년에 대학로에서 공연했던 뮤지컬 ‘월컴 투 마이 월드’ 이후 연출 섭외가 많이 들어왔다.(웃음) 최근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투란도트’의 안무를 맡았다. 올해는 앵콜이 올라가는 작품이 많다. 이 작품들만 해도 올 한해가 다 갈 것 같다. - 이번이 두 번째 연출인데, 어땠는지?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연출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배운다. 뮤지컬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장르다. 연출을 맡아 진행하면서 겁이 많이 났다. ‘연출자’가 잘못 판단하면 큰일 나겠구나 싶었다. 내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번 ‘늑대의 유혹’ 연출을 맡게 된 계기?PMC 프로덕션 측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엔 안 하려고 했다. 앵콜 공연이 많이 올라가서 바쁘기도 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창작이다. 내가 가진 모든 시간을 전부 다 쏟아 부어도 될까 말까다. 다른 작품들과 병행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실대로 말했는데 그래도 맡아달라고 해서 맡게 됐다. 지금은 하루에 세 시간 자면서 모든 힘을 쏟아 만들고 있다. - 영화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고,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작품이다. 어떤 점에 비중을 두고 연출하려 했나?‘해외를 겨냥한 뮤지컬’이라는 의도를 듣고 내가 적합한 연출인지 걱정을 많이 했다. 나의 연출 스타일은 ‘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배우들과 함께 많이 고민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배우나 스텝들이나 각자의 위치가 있다. 그들이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있다. 연출을 맡은 내가 원하는 것과 스텝, 배우들이 원하는 것을 유기적으로 엮으려고 했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 오재익 연출이 안무가 출신이다. 춤에 대해선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나는 15년 동안 안무를 했다. 그 세월에서 느꼈던 것은 안무자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창작뮤지컬은 안무가 작품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안무가가 연출을 맡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춤에 비중을 많이 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뮤지컬은 드라마가 죽으면 다 죽는다. 나는 춤의 비중을 줄이고 드라마에 입각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안무는 음악과 만나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배우들이 노래할 때마다 춤을 추면 드라마가 멈춰버린다. 해외 작품들을 보면 역사가 있는 만큼 노하우가 있다. 연출이 아닌 안무를 할 때도 연출가와 상의를 많이 한다. 서로 함께 스케치해서 드라마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든다. - 영화 ‘늑대의 유혹’과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차이는?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중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무대 위는 영화처럼 카메라 줌이 안 된다. 작품을 볼 때 더 크게 생각하고 풀어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그대로 옮길 것 같으면 뮤지컬을 왜 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영화와 콘셉트가 다른 굵은 선이 하나 있다.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가했다. 보는 재미와 즐기는 재미가 공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더하고 빼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 영화와 다른 콘셉트가 있다고 했는데 무엇인가?여자주인공 ‘한경’은 영화에서 욕을 많이 먹는 인물이다. 소위 ‘킹카’들이 ‘한경’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핍박받는다.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한경’에 대응할 인물이 하나 더 생겼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현재와 과거가 함께 무대에서 공존하도록 했다. 연극은 연극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뮤지컬 콘셉트를 최대한 내세웠다. 영화를 보면 ‘다름’이라고 하는 인물이 하나 나온다. 원작에서는 ‘한경’과 ‘다름’이 자매다. 우리 작품에서는 원작의 관계를 깨고 친구로 설정했다. ‘다름’이 5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이야기하는 구조다. 영화 ‘늑대의 유혹’의 신파적인 느낌도 많이 반감됐다. - 이번에 처음 뮤지컬을 하게 된 ‘려욱’, ‘임정희’, ‘박형식’에 대한 기대평은?‘아이돌’은 ‘아이돌’인 이유가 있다. 대중들은 가끔 ‘아이돌’을 얼굴만 잘생기고 노래 조금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이 아이들이 이래서 아이돌이구나’를 많이 느낀다. 물론 이들이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는 부분은 있다. '아이돌‘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작품이라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그들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 -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연출하다 보니 작품을 보면 자동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하기 위해서 억지로 상황을 만든다. ‘주크박스 뮤지컬’이 정말 어렵다. 가요는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기가 정말 어렵다. 인물들이 서로 싸워야 하는데 싸움을 유발하는 노래는 없다. 작품이 ‘늑대의 유혹’인만큼 수컷 냄새도 나고, 싸우는 장면도 많다. 이런 부분들을 작곡이 아닌 편곡으로 써야 해서 어려운 점이 있다. - 명대사나 명장면이 있다면? ‘태성’은 1막에서는 여자로서의 ‘한경’을 좋아하게 된다. 2막에서 ‘태성’은 ‘한경’이 자신의 ‘누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한다. 게다가 자신의 ‘라이벌’과 ‘누나’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그 장면에서 ‘태성’의 아픔이 잘 그려졌다. - ‘늑대의 유혹’에서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그냥 즐겨주시면 된다. “그 노래를 이렇게 썼네? 기발하구나“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쉽게 풀려고 했다. 줄거리를 잠시 놓쳐도 좋다. 그냥 2시간 동안 재밌게 보시면 될 것 같다. - 작품을 만들면서 있었던 재밌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나는 90% 이상 창작 작품을 해 왔다. 창작 작업은 정말 고통스럽다. 연출은 너무 고통스럽지만, 한번 해보면 정말 매력적이다. 연출자에게는 힘이 있다. 안무가는 그런 힘이 없다. 연출은 스스로 원하는 재미와 색깔을 내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물론 연출자가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는 않다. 연출도 어차피 사람과 사람이 하는 작업이다. 나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통장 잔고가 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했던 배우나 스텝들이 남는 것 같다. 그게 내게는 가장 큰 에피소드다. -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30년 후에 대답하겠다.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하는 작품들은 ‘이것이 정답이다’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다. ‘이만큼 찾았습니다’하고 관객에게 펼쳐주는 것이다. 이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30년 후에 안무가로 끝날지, 연출가로 끝날지는 모르겠다. 그때 다시 인터뷰 요청해주시면 좋겠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3 / 조회 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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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의 구역에서, 아울~ 늑대가 웁니다. <늑대의 유혹> 연습현장
이 남자들의 시크한 유혹을 당해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트레이닝 복 차림에, 땀이 뻘뻘 흘러 후끈한 기운이 쏟아지는데도, 이 사람들, 멀리할 수가 없다. 주먹 세기로는 망원고등학교에서 으뜸인 반해원과 그의 라이벌 정태성. 두 남자의 ‘잘난 얼굴, 잘난 말투, 잘난 행동’을 못 알아보고 “넌 뭐니”를 천진난만하게 내 뱉어 여자들의 난공불락의 성이었던 두 남자가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를 외치게 만드는 여학생 정한경. 두 남학생과 한 여학생의 삼각관계에 비극적인 가정사가 더해진 뮤지컬 이 7월 14일 공연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금남의 구역에서 늑대소리 울려 퍼지는 이 곳은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 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에 나서는 오재익의 지휘에 따라 훤칠한 늑대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2003년 귀여니의 동명 소설을 시작으로 2004년 영화로 제작, 2011년 뮤지컬로 선보이는 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삼아 새로운 뮤지컬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 특히 샤이니,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인기 아이돌들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두 명의 킹카에게 ‘찜’ 당한, 시골에서 갓 상경한 어리버리 여고생 정한경 역에는 김유영, 임정희, 린아가 나섰다. 특히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로 인정받고 있는 임정희는 이번이 첫 뮤지컬 무대. 첫 뮤지컬 도전은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도 마찬가지. 각각 정태성과 반해원 역을 맡아 뮤지컬 무대에서는 어떤 매력을 뿜어 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형식을 비롯, 김산호와 김형민이 평균신장 186cm을 기록하며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반해원 역을 맡았으며, 려욱과 함께 성두섭, 장현덕이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정태성 역을 연기한다. 은 오는 7월 14일부터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11 / 조회 17,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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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뮤지컬 배우 성두섭 인터뷰
뮤지컬 배우 성두섭은 현재 대학로 학전 그린 소극장에서 뮤지컬 ‘빨래’를 공연 중이다. 뮤지컬 ‘오!당신이잠든사이’, ‘내 마음의 풍금’, ‘김종욱찾기’, ‘싱글즈’ 등에 출연했다. 뮤지컬만 해야 한다는 장르적 한계를 두지 않았다. 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와 ‘극적인 하룻밤’에 도전해 호평 받았다. 그는 유달리 창작 뮤지컬에 많이 출연했다. 성두섭은 최근 ‘늑대의 유혹’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유를 묻자 “초연이라 만들어가는 작업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성두섭은 최근 ‘늑대의 유혹’ 연습 중이다. “대본을 못보고 작품 제안을 먼저 받았다. 독특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아이돌 음악으로 엮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걱정도 많았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초연이다. 만들어가는 작업이 좋을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영화 ‘늑대의 유혹’은 많은 소녀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다. 성두섭이 맡은 역은 ‘정태성’으로 영화에서 ‘강동원’이 맡았던 역이다. “처음 연습 했을 때,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리딩 단계에서 이미지를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두섭은 “자신이 왜 ‘정태성’ 역을 맡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관객들이 영화 속 ‘강동원’의 모습을 상상하고 온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서는 캐스팅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성두섭과 같은 ‘정태성’ 역을 슈퍼주니어 ‘려욱’과 뮤지컬 배우 '장현덕'이 맡았다. ‘반해원’으로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과 뮤지컬 배우 '김형민', '김산호'가 출연한다. 상대역인 ‘정한경’ 역에는 가수 ‘임정희’와 ‘린아’, 뮤지컬 배우 ‘김유영’이 캐스팅 됐다. “유영이는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배우다. 린아는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정희 누나는 뮤지컬이 처음이다. 작품에 굉장히 의욕적이다. 방송으로만 봐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주 털털하다”고 상대배우에 대해 설명했다. 성두섭이 맡은 ‘정태성’은 사랑을 많이 받았던 캐릭터다. 훤칠한 외모로 여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싸움도 잘한다. 어쩔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 하는 인물이다. 성두섭은 어떻게 캐릭터에 접근하려고 했을지 궁금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서 많이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우선은 학생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학창시절의 ‘성두섭’도 ‘정태성’이란 인물이 가진 부분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태성’은 잘생기고 싸움도 잘하지만 슬픔이 있다. 극 속에서 ‘정태성’이 어떻게 자랐고,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5일에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제작발표회의 시연 목록에는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샤이니의 ‘루시퍼’ 등 강렬한 댄스곡이 눈에 띄었다. 성두섭에게 ‘춤’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안무가 좀 힘들다. 싸우는 장면도 많다. 춤을 예전에 췄었는데 지금은 잘 안 된다.(웃음) 요즘은 춤 잘 추는 지인들을 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한류 열풍을 타고 만들어졌다. 이번 작품의 음악을 맡은 장소영 음악감독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다. 뮤지컬 넘버로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곡들로 선정했다. 한류 팬들이 보면서 ‘이 곡이 이렇게 사용됐구나’를 즐길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성두섭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이돌 음악을 잘 몰랐다’며 멋쩍어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동방신기의 ‘오정반합’과 아테나 OST ‘주문’이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기존에 있는 곡이지만 “장면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져서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보면서 명심해야 할 관전포인트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대중들이 아이돌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하면 의아해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과연 드라마와 음악이 잘 어우러질까 생각이 많았다. 심각한 작품은 아니다.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두섭은 인터뷰 동안 조근 조근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모든 작품을 할 때 마다 극 중 인물과 가깝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성두섭’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 주고,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7 / 조회 1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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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려욱 "뮤지컬 무대 서요"
밝고 장난스럽지만, 순간 순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겸손함이 몸에 배었지만 엉뚱한 농담도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인터뷰 장소 근처에서 진을 치고 있는, 열성을 넘어선 열혈 팬들이 있는데도 이에 대한 의식을 캐치할 수 없었다.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니 옆집 아는 동생 같은 느낌도 든다. 슈퍼주니어 려욱과의 인터뷰 시간은 오래 주어지지 않았다. 아이돌 가수 특유의 모범답안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는 가능한 진솔하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전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란 말이 헛되이 들리지 않는, 무게감 있는 아이돌 가수, 혹은 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신인 연기자 김려욱과 만났다. 누나들 설레게 할, 준비된 아이돌 “전부터 소속사 통해서 뮤지컬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노래, 연기 같이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줄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꽤나 더웠던 초여름 어느 날. 시원한 카페에 앉자, 려욱은 밝은 얼굴로 묻기도 전에 뮤지컬 이야기부터 꺼냈다. 아이돌 가수가 뮤지컬 주연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아 있는 지금, 우려를 불식시키기나 한 듯 단단한 각오가 전달된다. ‘영화 속 강동원이 맡았던 역할’. ‘정태성’ 역은 그 한 줄로 모든 게 설명되는 캐릭터다. 장난끼와 귀염성이 있으면서도 고독함과 강인함 역시 묻어 나오는 이 소년에 여성 관객들은 너도나도 설레지 않은 이가 없었다. 이 역을 누가 맡을 것인가 주목 받은 가운데 슈퍼주니어 려욱의 캐스팅 발표는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예능 활동을 활발히 펼치지 않아 국내 대중에게는 몇몇 멤버만이 잘 알려져 있지만, 슈퍼주니어는 세계적인 팬덤을 지닌 그룹으로 최근 부쩍 주목 받고 있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각 나라를 아우르는 강한 팬층을 지닌 셈. 이중 려욱은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이자 막내, 그리고 여러 가지 재능으로 만만치 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다. 라디오 ‘별밤 뽐내기 대회’와 ‘친친 가요제’에서 수상해 SM에 발탁돼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에서는 코믹한 연기본능을 뽐내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 그에게 왜 려욱이 정태성 역에 캐스팅 된 것 같은 지 묻자 “비주얼?”하고 폭소하다가도 이내 진지해진다.“저는 평소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 하는 것 자체가 연기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신나는 노래는 정말 신나게 불러야 하고, 기쁜 일이 있어도 발라드는 슬픈 감성을 내야 하거든요. 단 5분이라도 무대에선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은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호흡을 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정극 연기에 진출한 건 아니지만 연기를 할 수 있고, 노래도 할 수 있어서 뮤지컬은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한창 연습에 참여 중이지만, 슈퍼주니어 5집 준비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여느 아이돌처럼시간을 쪼개 써야 한다. 그는 트리플 캐스팅 된 뮤지컬 선배들의 연기를 비디오에 담아 따로 연습하며 하며 첫 무대 를 준비 중이라고. 그래도 ‘강동원이 맡았던 역’에 대한 부담은 숨기지 않는다. “정태성이란 역할이 ‘누나, 누나’ 말하는 귀여운 면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슬프고 고독하기도 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대본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강동원씨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저만의 정태성을 만들어 가야죠. 진짜 누나를 부르는 것 같이(웃음). 극중에서도 “저에요, 누나. 정태성”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나 팬들이 “아, 려욱이가 나를 부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게(폭소) 설레게 하고 싶어요.” 그는 영화 ‘늑대의 유혹’ 개봉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그리고 뮤지컬 캐스팅 후 다시 영화를 보며 느낀 점이 있다고. “10대인 제가 본 것과 20대인 지금의 제가 본 것은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10대에 가수의 꿈을 어떻게 꿨는지도 생각났어요. 이미 가수의 꿈은 이뤘지만 지금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잖아요. 10대만의 꿈과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요.” 같은 SM 소속사인 예성, 성민, 루나 등은 이미 뮤지컬에 출연한 선배이기도 하다. 려욱은 그들이 출연하는 공연은 모두 보았다. 그 중 의 주인공이었던 루나를 보고 많이 놀랐다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워낙 잘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루나는 의외로 너무 잘해서 놀랐다”고 칭찬한다. 아이돌 히트곡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특징 때문에 려욱 역시 동방신기, 샤이니 등 옆에서 보기만 했던 음악들을 직접 부른다. 얼마 전 파리 콘서트 때는 동방신기 최강창민에게 어떻게 불러야 하는 지 도움을 얻기도 했다. “샤이니 동생들 노래는 직접 부르니 되게 어려우면서도 신난다”고 말하는 눈이 반짝인다. 성민, 예성 등 소속사 뮤지컬 선배에게선 연기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조언을 얻었다. 여러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은, 그가 실제로 연습에 들어가서도 많이 느낀 점이라고. “한 분 한 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때론 제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굉장히 고맙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대만에선 밖에 잘 나가지도 못해요” 인터뷰 당시는 려욱이 막 프랑스 파리 콘서트를 막치고 돌아온 시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파리 콘서트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해지는 상황. 멤버 막내 려욱은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고 말한다. “유럽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꿈만 같아서 무대에 직접 올라가기 전까지도 여기가 파리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관객 분들이 ‘쏘리 쏘리(Sorry Sorry)’에 정말 열광해 주시더라고요. 특히 전 어떤 흑인 남자 관객이 제 이름이 쓰인 플랜카드로 응원해 주셔서 더 기억에 남아요(웃음).” 특히 중화권에서 이들의 인기는 다른 가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대만의 대표 음악차트 ‘KKBOX’ 한국어 노래 부문에서 슈퍼주니어의 ‘미인아’는 54주째 1위를 기록 중. 앞서 발표한 ‘쏘리 쏘리’ 역시 34주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전세게 한류팬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한류스타에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1위에 차지하기도 했다. “저희는 사실 해외에서 인기를 실감하는데 한국 대중 분들이나 심지어 저희 가족들까지 ‘슈퍼주니어가 진짜 대만에서 인기가 많냐’고 물으세요(웃음). 정말 대만에서는 집 밖에 나가면 팬들이 너무 많아서 몰래 나가야 해요. 번화가에 나가면 대번에 알아보시기도 해요.” 슈퍼주니어M 등 다양한 유닛활동을 하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한 지금, 이들은 중화권 및 일본 동남아, 유럽, 남미까지 팬층을 두텁게 지니게 됐다. “농담삼아 일주일에 한번씩 비행기에 타고 숙소밥보다 기내식을 더 많이 먹은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라는 말은 온전히 농담만은 아닐 터. 그 속에서 려욱은 10명의 멤버 중 한 명 이상의 꿈을 가진 가수다. “저는 노래하는 게 좋아요. 노래하는 직업을 앞으로도 계속 가질 것 같아요. 뮤지컬도 노래가 있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고요. 많은 분들이 새로운 모습을 원하시니까 뭐든 도전해 보고 싶고 앞으로의 모습이 저도 기대돼요.” 앞으론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나가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은혁이 형이 이번엔 예능에 많이 나가자고 하는데 워낙 형들이 잘하니까 그만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한다. 현재는 뮤지컬과 슈퍼주니어 5집 준비에 몰입할 단계. 비슷한 시기에 규현과 루나 역시 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경쟁할 것 같냐는 기자 질문에 살짝 고민하는 모습이다. “규현하고는 동갑인데, 초연이 아니고 앵콜인데다 워낙 잘하니까. 경쟁 구도가 이뤄질 것 같긴 한데 많이 배워야죠. 저는 후배의 마음으로 조언을 받으려고요(웃음).” 이제 실력과 끼를 마음껏 펼친 자리는 마련 되었다. 슈퍼주니어 멤버에서 ‘려욱’이라는 이름이 두각될 그 자리를 어떻게 수놓을지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 디자인: 이 주영
2011.06.24 / 조회 27,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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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아이돌 주크박스 뮤지컬 “뮤지컬도 한류”
뮤지컬 이 지난 15일 주요 출연자들을 소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늑대의 유혹’은 2003 년 작가 귀여니가 인터넷에 연재해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화제가 된 소설. 2004년에는 영화로도 개봉해 강동원, 조한선이 청춘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1년 뮤지컬로 제작되는 은 아이돌 히트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슈퍼주니어 려욱,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린아 등 실제 아이돌 스타들을 캐스팅해 청춘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속 강동원이 열연했던 정태성 역을 맡은장현덕, 김려욱, 성두섭 터프한 매력남 반해원김형민, 박형식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정한경김유영, 임정희, 린아PMC프로덕션 송승환 대표는 한류 뮤지컬의 첫 걸음임을 강조했다. 그는 “뮤지컬로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시키기 위해 한류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고 그 첫번째 작품이 ”이라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넘버는 이미 아시아에서 히트한 우리 가요들로,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속 강동원이 연기한 정태성 역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김려욱, 뮤지컬 배우 장현덕와 성두섭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김려욱은 “멤버 중 이미 뮤지컬에 출연한 멤버들이 있어 많이 격려해줬다”며 “특히 성민이 형이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니 오자마자 청소하고 인사 잘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정태성과 여주인공 한경을 두고 삼각관계를 펼치는 반해원 역은 박형식, 김산호, 김형민이 맡았고, 두 남자 주인공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정한경 역에는 임정희, 김유영, 린아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육현욱, 박훈, 이태오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공략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멀리는 HOT, SES, god 등 1세대 아이돌 그룹부터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 현재 K 팝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모은 주크박스 뮤지컬. 오정반합(동방신기) 관찰(god) 런데빌런(소녀시대) 누난 너무 이뻐(샤이니) 미스터(카라) 하트비트(2PM) 등 11곡의 노래가 소개될 예정이다. 오재익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음악감독에 장소영이 참여했다. 뮤지컬 은 7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시연장면 동방신기 오정반합에 맞춰 등장한 주인공, 정태성(장현덕) "누나 조심해요!" 정한경(김유영)과 정태성의 만남 전학 첫날, 누구를 만날까? 귀여운 정한경(린아) 그곳엔 최고 인기남 반해원(김형민)이 있었다 "넌 반해원을 모른단 말이야?" 삼각관계에 가슴 아픈 세사람. 정태성(성두섭) 반해원(김형민) 정한경(린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16 / 조회 1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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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3년 준비, ‘찰나의 순간’을 무대에 담았다”
지난 22일부터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가 개막 전날 주요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는 2010년 1월 공연한 뮤지컬 의 프로듀서, 연출, 작가, 작곡가가 다시 모여 만든 창작극으로, 최종미 프로듀서는 “재미와 예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년 간 준비하며 요석과 원효의 깨달음 등 찰나의 순간을 최첨단 기술로 담아 표현하고자 했다”는 김승환 연출은 특히 영상과 어울려 웅장함을 더하는 황룡사 석탑 등을 강조하였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원효 역의 이지훈, 서지훈(왼쪽부터)요석 공주 선우, 김아선(왼쪽부터)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역량을 넓혀 온 이지훈과 등에 출연해 온 서지훈이 주인공 원효 역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배우 김아선과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원으로 관심을 모은 선우가 요석 공주 역을 맡아 원효와 사랑을 나눈다. 요석공주를 짝사랑하는 친당파 대토는 성기윤과 이정용이 더블 캐스트로 선보이며, 의상 역에 이상현이 춘추 역에 이기동이 나선다. 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의상_이상현)"이 여인의 사랑을 외면하지 마셔요"(요석_ 김아선 / 원효_ 서지훈)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진덕_채미영 / 비담_최오식)"넌 곧 이 칼로 그자를 벨 것이야"(대토_이정용/진율_이승배)"히야, 물맛 좋구나~"(원효_이지훈)깨달음의 순간반역인가! 반역이다! (대토_성기윤 / 춘추_이기동)부처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원효_서지훈)"스님, 어찌 이 다리를 건너시려는 겝니까?""그대와 함께라면"(원효_서지훈 / 요석_선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25 / 조회 10,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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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이제는 <원효>다”
“, 그리고 는 한국적인 컨텐츠다, 세계적인 컨텐츠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뮤지컬 가 지난 11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항소식을 알렸다. 이지훈, 선우, 성기윤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제작진들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제작을 담당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는 ‘아마데우스’의 천재의 광기, ‘타이타닉’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글레디에이터’의 정의를 이야기하는 작품” 이라고 소개하며 “재미있는 뮤지컬, 예술적 가치를 가진 뮤지컬, ‘하이테크’를 표방하는 미래지향적 뮤지컬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뮤지컬’ 이라는 용어에 대해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안무, 무대 등 모든 분야에서 하이테크를 적용했다”고 밝히며 “오페라에서 사용하는 레시터티브(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기법을 많이 사용했고 굿에서 나오는 올림체 장단을 목탁소리와 클래식을 접목해서 사용했다, 공연 당시 LED 기술로 선보였던 첨성대에 이어 에서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선보일 예정” 이라고 전했다. ‘원효’의 인간적인 모습은 로 활약했던 이지훈과 뮤지컬 신예 서지훈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베컴 스타일의 바짝 깎은 머리로 등장한 이지훈은 “기독교 신자이지만, 인간적인 원효의 모습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지난 두 달 동안 진실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요석’ 역에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 판타지아’로 이름을 알린 선우와 김아선이 더블 캐스팅됐다. 덕구(유태경), 순정(안나민, 이주영)대토(성기윤), 비담(최오식)요석(김아선), 원효(서지훈)대토(이정용)원효(이지훈)서라벌의 매력남, 원효원효(서지훈)와 요석(선우)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4.12 / 조회 1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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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운명적인 승려의 선택, 뮤지컬 ‘원효’
새까만 검은색 바탕에 해골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안 그래도 음울한 바탕색인데 내용물로 인해 더욱 우울하다. 그런데 잠깐, 해골의 색이 원래 금색이었나? 해골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은 기억나지 않지만 금색은 아니었던 듯한데, 검은색과 금색의 조화가 화려하다. 너무도 독특하게 튀어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무엇을 그려 놓았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색의 배치에 해골이라니. 문득 섬뜩해진다. 해골 위 정신없이 적힌 한자들 역시 보는 이를 한껏 어지럽게 만든다. 그러나 이내 곧 섬뜩했던 기분이 우쭐한 깨달음으로 변한다. 해골 밑 크게 적혀있는 ‘원효’라는 글자 때문이다. ‘원효대사 해골 물!’ 어렸을 때부터 즐겨 부르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도 나온 분이 아니던가. 그제서야 포스터 내용의 모든 것이 이해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해골물 원효대사의 극적 이야기가 2011년 무대에 펼쳐진다. 포스터는 흔하디 흔한 공연 날짜와 장소 정보도 감췄다. 조금은 비어 보이기도 한 그 곳에 ‘하이테크’라는 생소한 문자를 적어 놓았다. 제목 이외에 써넣은 글이 출연자, 제작진 등이 아니라 ‘하이테크’라니, 뮤지컬 ‘원효’가 더욱 궁금하다. 뮤지컬 ‘원효’는 ‘하이테크 뮤지컬’을 지향한다. 신라시대를 무대에서 구현해내기 위해 무대 미술은 최대의 효과를 낸다. 최첨단 LED로 황룡사가 등장하며, 원효와 요석공주가 만나는 사랑의 다리 ‘월정교’는 진일보한 무대 기술을 선보인다. 캐스팅 역시 포스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강의 뮤지컬 배우들을 자랑한다. 원효 역에는 뮤지컬 배우 강태을과 이지훈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요석 공주 역에는 선우와 김아선이 출연해 원효와의 러브스토리를 선사한다. 뮤지컬 ‘원효’는 원효대사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뿐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 열정적인 사랑 등을 함께 그린다. 김승환 연출가는 “원효는 서기 600여 년 경 삼국통일을 앞둔 격동의 삼국시대에 파계를 불사하고 외로운 신라인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제시했다. 역사는 반복의 드라마다. 원효가 전하는 행복과 소통, 상생은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원효’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원효’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3 / 조회 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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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연 처방전_뮤지컬 편
“우리 공연이 바로 위너”를 외치며 ‘이 시대 최고의 감동’, ‘전율을 느껴보라’는 연말 공연 홍수에 빠진 당신. 먹고 살기 바쁜 당신에게 꼭 필요한 약 두 시간 가량의 휴 타임. 당신을 위한 기력회복, 기분전환용 “단 하나의 공연”은 무엇일까. 공연 한 편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증상별 맞춤 공연 추천서. 약은 약사에게, 공연은 플레이디비에게! Q. 주중에는 택배아저씨를 만나는 기쁨으로, 주말에는 백화점 직원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사는 직딩이에요. 엄마는 제가 쇼핑병에 걸렸다고 난리에요. 월급은 통장을 스쳐가는 인연인 것이고, 카드 값 갚으려고 회사 다니고! 다들 그렇지 않나요? 제가 환자인건가요? 쇼핑 중독증, 치료하고 싶다면? 주중에는 인터넷 쇼핑, 주말에는 백화점 쇼핑으로 바쁘시군요. 대체 소는 누가 키웁니까, 소는! 여튼, 님의 이야기만으로는 정확한 쇼핑상태(?)를 진단할 수 없지만, 쇼핑병 지수 체크가 가능한 작품, 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여 주인공 엘우즈의 쇼핑법 (1막 초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에 공감할 수 있다면, 당신의 쇼핑중독증은 백프로 입니다. 공연에 등장하는 화려한 ‘파라다’슈즈와 ‘쏴넬’가방 등 블링블링한 아이들이 당신의 마음을 꽉꽉, 채워줄 겁니다. 공연을 보고 나면, 사고 싶은 아이들만 늘어나는 것 아니고요? 쇼핑중독증 치료법도 함께 등장합니다. 명품대신, 볼펜과 노트를 들고 하버드에 진출한 파란만장한 엘우즈의 이야기는 당신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교훈이 될 겁니다. , 11.19~3.20, 코엑스아티움 공연장 내 음료수 반입이 가능합니다. 별다방, 콩다방 아메리카노 한 잔 쭈~욱 들이키면서. Q. “싫다, 싫어~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가수 현철의 ‘싫다 싫어’만 듣고 사는 요즘 입니다. 개그맨 시험에 또 떨어졌어요, 벌써 일곱 번째. 친구들은 “너처럼 잘 생긴 사람은 개그맨이 될 수 없다”고 해요. 태생부터 개그맨과는 담을 쌓았다면서. 얼마 전, 여자친구와도 헤어졌습니다. 더 이상, 개그맨의 꿈을 꾸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 싫어요, 괴로워요. 눈만 바라봐도,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해준다는 그 분을 찾아가 볼까요?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무기력증 “내 눈을 바라봐 넌 살이 빠지고~”라고 하시는 그 분 말이죠? 제가 뚫어지라 봤는데, 다이어트 효과 없었습니다. 글에서도 지독한 무기력증에 빠지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태생부터 발레와는 담을 쌓은 탄광촌 소년이 발레리노가 되는 감동 스토리를 만나보면 어떨까요? 일 년이 넘는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발레 전공 소년부터, 완전 초짜에서 프로 발레리노 버금가는 실력을 뽐내는 ‘빌리’(빌리 주인공이 총 네 명입니다)신화가 등장하는 를 보신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박카스 에너지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객석에서 빌리들을 응원하는 ‘이모부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매 장면, 공연 때 마다 기립박수가 터진다고 하니, 신나게 박수도 쳐 보시고! 뜨거운 에너지 얻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험 한 번 더 보세요! 인생 뭐 있나요. , 8.13~오픈 런, 엘지아트센터 빌리들이 지나는 통로 좌석을 쟁취한다면! 빌리의 눈물과 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요. Q. 우정의 이름이 깨졌어요, 정말 불알친구라는 단어로 밖에 설명 할 수 없는 베프인 놈인데, 제가 “오 만원 빌린 거 언제 갚냐?”고 독촉 좀 했더니, 삐진 건지 연락도 없어요. 금 같이 지켜온 저희 불알우정이 오 만원 값어치도 안 되는 건지, 정말 눈물만 납니다. 아직 돈도 안 갚았어요! 제가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빠지직, 흔들린 우정. 우정 회복 프로젝트 설마…. 그게, 오 만원 보다 못할까요…. 아주 노골적으로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뮤지컬 를 추천하는 바 입니다. 네! 맞아요, 달타냥이 나오는 바로 그 ‘삼총사’ 입니다. 단순하지만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에, 엄기준, 김무열, 유준상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라 배우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겁니다. 지금 친구분에게, 전화거세요. “공연 하나 보러 가자”고. 공연 티켓은 친구분이 예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어떻게 하냐고요? 그건 알아서…. 인생은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거저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 12.15~1.30, 충무아트홀 대극장 봉산탈춤 보다 약간 더 재미진 배우들의“하하하" 어깨놀림(?)을 놓치지 마세요. Q.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그를 잊어야 합니다. 저만 사랑한다던 그가, 결혼을 약속했던 그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어요. 아, 정말, 줴에에엔장. 우리는 스물 일곱 살, 꽃다운 나이에 만났어요. 전 지금 서른. 아, 정말 씁쓸한 서른 입니다. 뭐 재미있는, 그런 공연 없나요? 아물지 않는 실연의 상처, 지독한 사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도 8개월 만에 이혼하는 요즘입니다. 사랑, 올인 하지 마세요. 재미있는 공연? 에이, 다 필요 없습니다. 우울할 땐 아주 그냥, 더 처절하게! 우울의 바닥을 쳐야, 다시 솟아납니다. 지독한 사랑이야기 을 보세요. ‘아, 저런 사랑도 있구나’ 싶으실 거고, 사랑 그 지독한 감정에 아주 학을 떼실 겁니다. 끈덕진 사랑에 놀아나 봅세다. 하하. 서른, 새로운 출발이잖아요! 송창의, 박건형 같은 남자 만나세요! , 10.22~11.30, 유니버설아트센터 부작용, ‘송베르테르’, ‘박베르테르’ 앓이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Q. 엄마와 대화만 시작하면 짜증이 나요. 하루에도 백 번씩 ‘엄마한테 잘해야지’ 마음 먹다가도,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면…. 어휴. 저도 모르게 오리새끼 마냥, 엄마한테 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제가 왜 이럴까요? 대한민국 2~30대 절반이 앓고 있다는, 불효병에 걸리셨군요. 치료법은 아주 간단합니다.엄마 손을 꼭 잡고, 공연장으로 가세요. 이 공연이 끝나면, 엄마를 사랑하는 효도지수가 100%에 이를 겁니다. 한 달쯤 지나면 약간 시들해졌다가, 두 달 정도 되면 또 확 사라진다는 단점은 있으나…. 걱정 마세요, ‘엄마’를 테마로 한 공연들은 아주 많으니까요. 등등, 수 많은 ‘엄마표’ 공연들이 무대에 오를 겁니다. 효심이 바닥을 칠 때 약처럼, 잘 챙겨 드세요. , 11.18~1.2,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엄마 생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 배우 나문희, 김수미의 노래 솜씨는…. 상상 그 이상.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10 / 조회 1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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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놓고 명품배우 ‘민영기’의 대놓고 잘난 ‘알베르트’
그가 명품배우라는 데 이견을 내세우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무대 위에서 감정에 취한 눈빛과 대사 한 번 날려 주고 객석을 침묵시킬 노래를 시작하면 조금 아쉬운(?) 공연도 곧 명품이 되고 만다. 그런 그가 달빛아래 산책하며 ‘그대 향기 있으니 내 마음은 소년처럼’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다가 ‘얼마나 더 관대한 미소를 띠우라는 건지’ 극한의 이성으로 분노를 다스리더니 ‘이해하오, 내 사랑’이라며 관객으로 하여금 롯데가 부러워 죽게끔 만드는 자상함과 사랑을 베푼다. 베르테르가 주체할 수 없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롯데의 마음을 흔든다면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들었다 놓는 것은 쉽사리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알베르트, 바로 민영기의 알베르트다. 처음에는 다들 베르테르를 생각했다. 공식적 발표가 나가기 훨씬 전 그가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무대에 오른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대부분은 그가 연기했던 베르테르를 떠올렸다. 안 그래도 인간의 숙명적 슬픔과 혼을 담고 있는 그의 목소리가 가장 서정적인 비극을 노래했을 때, 우리 모두가 울지 않았던가. 객석에 앉아 어쩜 저렇게 잘 어울릴까 감탄하느라 바빴지만 정작 본인은 공연 내내 감정적으로 힘들어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고. “연습과 공연까지 세 달 정도를 우울증 초기증상처럼 보냈어요. 한 여자를 사랑하다가 자살하기까지 이르려면 어느 누구와도 말을 섞지 못 할 만큼의 상태고, 때문에 대인관계도 줄어들었죠. 당시 겨울이었어요. 몸과 마음이 추운만큼 힘들었죠.” 그래서 알베르트는 조금 더 쉬울 거라 생각했으나 막상 알베르트 내면으로 들어가 보니 광기와도 같은 순수한 열병의 가속도를 내는 베르테르보다 오히려 오만가지 감정의 미로로 가득 차 있다. 작품에서 내면의 변화와 심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베르테르, 롯데와 달리 알베르트는 스스로를 다스린다. “저도 조금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이 알베르트가 갖고 있는 고민과 감정들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가 알베르트에 대해, 그러니까 민영기만의 알베르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발하임 최고의 신사 알베르트,뮤지컬계 최고의 신사 민영기 Q. 알베르트는 피해자임에도 이성적 행동과 냉철한 눈빛으로 피해의 수위(?)에 비해 이해를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민영기의 베르테르는 변화됐다. 그 아픔과 사랑을 관객이 이해하도록 만들었으며 공감대를 형성토록 했다이번에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도 그 부분이에요. 이전의 알베르트가 무섭고 타인들로 하여금 멀어지게 만들었다면 이번 알베르트는 조금 더 자상하고 기다릴 줄 아는 거죠. 발하임이라는 마을에서 유명한 사람이에요. 남들도 부러워하며 ‘최고의 신사’라고들 말하는데, 그렇다면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를 생각해봤어요. 젠틀하고 섬세하면서도 핸섬한 사람이어야한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롯데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거죠. 연출가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베르테르가 없으면 허전하고 심심하겠지만 알베르트가 없다면 롯데는 쓰러질 것이다, 라고요. 저는 그 말에 굉장히 공감해요. 알베르트는 어느 순간에건 인정받아야하고 사랑하며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롯데라고 생각해요. Q. 단번에 베르테르의 마음을 짐작할 만큼 통찰력이 뛰어나서 그런가, 알베르트는 쉽사리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베르테르와 롯데의 감정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표출되는 반면 알베르트의 마음은 짐작만 갈 뿐, 그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설명 좀 해 달라제가 표현하는 알베르트는 베르테르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그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 ‘이 분은 저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신 베르테르라는 분이예요’라고 롯데가 소개하는 순간부터 아! 하고 알게 되는 거죠. 하지만 표현하지 않아요. 잘 모르겠어요, 그걸 표현한다고 해서 무언가 해결되지 않잖아요. 모른 척 해주고 롯데는 내가 없으면 쓰러지는 사람이라는 마음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어떠한 관계라 할지라도 묵과해주고 기다려주는 알베르트죠. 어떻게 보면 표현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리고 베르테르를 가여워하죠. Q. 베르테르를 가여워한다는 말을 들으니 모든 게 이해가 간다따지고 보면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에게 상대가 되지 않아요. 알베르트가 그 보다 한참이나 위에 있어요. 때문에 직접적으로 맞서기 보다는 살짝 비켜나주고 ‘난 니가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러니까 이제 그러지마’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 오히려 가여워하며 어느 정도의 포용력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Q. 만약 실제 알베르트와 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어땠을 것 같은가실제로 알베르트의 상황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요. 화는 나지만 표출하지 않는 알베르트인 반면 저는 그 앞에서 표현이 될 것 같아요. 베르테르와 정면으로 싸우거나, 아니면 법으로 묶어서 멀리 보내지 않았을까 해요. Q. 베르테르는 자살을 한다. 알베르트는 극 중 자살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베르테르를 보면 마냥 손가락질 할 수만은 없다. 죽음 혹은 자살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어떤가저는 크리스찬이기에 자살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극적으로 봤을 때는 그가 죽어야만 베르테르가 성립되고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적 동요를 일으킬 수 있어요. 또 당시 베르테르 효과가 있었던 것처럼 그의 자살은 이 시대를 대변하는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의 사랑이라면 다른 사랑을 찾지 않을까 싶어요. 그 열정으로 더 고집스럽게 살아남겠죠. Q. 신앙이 배우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가혹자는 안 된다고 하기도 해요. 예전 연출 분들은 약간 신기 있는 사람들이 무대에 많이 서며 더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셨죠. 저는 크리스찬이 아니었다면 무대에 서지 못했을 거예요. 굉장히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었거든요. 두 세 명만 저를 쳐다봐도 얼굴이 빨개져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어요. 교회에 다니면서 남들 앞에서 대표기도도 하고 찬양도 하는 등의 활동이 훈련이 됐죠. 노래도 못했는데 성가대에 서면서 노력을 많이 했고요. 저는 정말 음을 못 맞췄어요. 고등학교 때 합창단에 들어가기 위해 오디션을 봤는데 두 명이 떨어졌고 그 중 한 명이 저였으니까요. Q. 아, 음치인 기자 입장에서는 매우 희망적인 이야기다. 말이 나온 김에 음치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기본을 좀 알려 달라많이 듣고 그 노래를 카피하는 거예요. 제일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시험할 줄 알아야하고 질타할 줄 알아야 해요. 자신의 소리를 듣고 알아야 고쳐져요. 수험생이나 저에게 노래를 배우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노래를 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성량 역시 키워져요. 저도 목소리가 얇았거든요. 성악을 전공하고 호흡을 키우고 소리 지르는 법을 알게 되면서 성량도 자연스럽게 커지더라고요. 희망이 있습니다. 하하. Q. 결혼하고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몸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게 좋아요. 결혼 전에는 집에 돌아가면 주로 컴퓨터와 대화를 하거나 개인 홈페이지 혹은 메신저를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아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요. 오늘은 뭐했는지 어땠는지 등. 또 서로의 대본을 보며 의견도 나누죠. 결혼 전에는 몰랐던 소소한 것들이 저를 자유롭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줘요. Q.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 많은 부분이 도움이 되겠다그럼요. 제 일에 대해 잘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도 만나봤지만 말이 안 통하니 3분 이상 대화를 못하겠더라고요. 지금 아내와 사랑을 키워가는 데 있어 서로 이해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크게 작용을 했어요. Q. 요리는 잘 하는가아유, 제 아내는 요리를 너무 잘…. Q. 아니, 아내 말고….아, 저요? 저는 음, 기본적으로 MT나 스키장 등 어디에 가서든지 김치찌개 만들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아내는 제 계란볶음을 너무 좋아해요. Q. 그게 뭔가. 계란볶음이라하면 그냥 프라이팬 위에 계란 풀어서 이리저리 뒤집는 거 아닌가그렇긴 한데 아내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런 맛을 처음 먹어봤다고. 하하. 저 요리 잘해요. 비빔국수 이런 것도 잘하고. Q. 음, 잘 모르겠으나 결국 요리 실력은 별로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는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의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실수담!제가 어디 나가서든 에피소드로 하는 이야기죠. 무대에 그만큼 나가면 안 되는 데 제가 너무 많이 나간 거예요. 포즈가 멋있어야하는데 뒷걸음질 치다가 흔들렸죠. 갑자가 하얘지면서 가사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난난나~’로! Q. 더 큰 실수를 한 적은 없는가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지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엠마 역의 조정은이라는 친구와 주인공을 맡았어요. 처음 주역이었고 무대에 많이 못 서본 때였는데 또 첫 공연이었죠. 그때는 환생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해서 발레 하는 친구들이 환생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돼 그들을 쳐다보며 춤을 추고 예쁘게 마무리를 하는 거였어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둘 다 죽고 음악이 고조되며 암전이 됐는데 그와 동시에 조정은씨와 제가 약속이나 한 듯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조명이 켜지고 환생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를 봤는데 거기에는 칼 한 자루와 약병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던 거예요. Q. 도대체 왜 나간거지?몰랐어요. 그때는 암전이 됐으니 커튼콜이구나 하고 각자 나갔는데 생각해보니 뒤에 신이 하나 더 있었던 거죠. 연출님께 엄청 혼났어요. 당시 제임스 전 선생님이 안무를 맡으셨는데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없으니까 춤이 잘 보여서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Q. 직접 목격했어야하는 실수인데 매우 아쉽다. 지금껏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대형뮤지컬은 물론, 소극장 뮤지컬, 모노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아직도 하고 싶은 역이 남아있는가무궁무진하죠. 모노뮤지컬 ‘조지 엠 코핸 투나잇’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당시 지금보다 어려서 잘 모를 때 육십 대 노인까지 연기를 해야 했기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지킬앤하이드’도 한 번 더 하고 싶고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과 라울도요. 작년에 오디션을 봤어야하는데 스케줄이 안 맞는 등 기회가 안됐어요.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마리우스, 매력적인 자베르만 역, 또 나이가 조금 더 들면 ‘맨오브라만차’도 하고 싶어요. 배우는 그런 것 같아요. 5,60이 되어도 여전히 하고 싶은 역이 있겠죠. Q. 수많은 아이돌스타가 무대로 넘어오고 있다. 뮤지컬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공연은 마니아성이 짙다.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 혹은 스타캐스팅에 대한 아쉬움 등은 없는가제가 봤을 때 이거는 누구나 겪어야하는 과도기예요. 스타들이 이곳으로 넘어와 물을 흐리는 게 아니에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들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뮤지컬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럴 수 있다면 당연히 수용을 해야 하고 다만, 그들의 티켓파워만 보는 게 아니라 작품 전체에 맞는지를 판단해야죠. 제가 뮤지컬 ‘모차르트!’를 하고 나서 십대 팬들이 많이 늘었어요. 그걸 시아준수 효과라고. 하하. 서로의 것들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거죠. 이제는 연극, 뮤지컬 무대에 섰던 배우들도 방송이나 영화 쪽으로 진출하잖아요. 저도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고. 브로드웨이 시장의 경우 뮤지컬 넘버가 일반 차트에 오르고 뮤지컬 배우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호평을 받는 것처럼 상호간의 교류는 분명 유익한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보고 관객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무엇을 함께 공감하고 싶은지 이야기해달라일단 누구나 사랑의 경험이 있죠. 어렸을 적 어머니에 대한 사랑부터 이성에 대한 사랑까지. 사랑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분명 많은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세기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십년 동안 한국에서 꾸준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가 분명 있거든요. 뮤지컬 ‘모차르트!’의 작곡가와 연출가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셨어요. 본인의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작품이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됐다는 데 놀라면서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스케줄이 안 맞아 못 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뮤지컬은 열정이 있어요. 이 작품이 한국 정서와도 잘 맞고요. 관객 분들은 자부심을 갖고 과연 어떤 사랑이기에 그토록 아프고 시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지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9 / 조회 17,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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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63] 가장 서정적인 비극,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높은 곳에 나무 한그루가 있다. 사계절의 바람이 스쳐가는 나무는 서정적이나 불안하게 흔들린다. 홀로 낮을 견디고 밤을 맞는다. 꽃을 피우지만 결국 그것마저 떨어트리고 마는 나무는 베르테르와 닮았다. 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이 기다리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린 계절, 그렇게 조금 더 감상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로 돌아왔다. 헐벗은 마음보다 쓸쓸한 음악과 시적인 가사, 환희와 절망을 동시에 피우는 금단의 꽃은 여전하다. 아름다운 낙원 발하임에 드리운 구름의 참혹함과 감동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 첫 장면부터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흔들린다. 이미 비극은 시작됐다.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연주되는 ‘금단의 꽃’은 비극의 서정성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금단의 꽃’은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치명적 가시로 사랑에 아파하는 젊은 남녀에게 상처를 내기 시작한다. 베르테르의 편지로 이루어진 원작이 무대화 되는 과정에서 사랑 외의 것은 대부분 배제됐다. 더불어 자신의 세계에 함몰된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보편적 사랑으로 부각시켰다. 이는 2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내 관객과 소통하기에 아주 효과적이며 뮤지컬은 이를 위해 원작을 수정, 각색, 첨가해 사랑이라는 주제를 더욱 견고케 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표현해 줄 상황들이 삽입 됨에 따라 인물들 간의 사랑과 감정적 밀도가 깊어졌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주인공 베르테르와 롯데 외 등장분량에 비해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두 인물 카인즈와 알베르트가 재창조됐다. 뮤지컬을 통해 카인즈라는 이름을 얻은 하인은 베르테르의 거울과도 같다. 베르테르의 분신인 동시에 대척점에 서 있는 카인즈는 베르테르에 앞서 처형당하며 죽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죽음의 과정에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기름을 안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도 사랑하고 있다면 마음을 불태우라’는 베르테르의 노래는 결국 자신에게 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에 용기를 얻은 순수한 영혼 카인즈는 적극적 행동을 보이는 반면, 베르테르는 끊임없이 머뭇거리며 방황한다. 카인즈가 사랑에 따른 살인을 저지르고 쫓기는 장면에서 그를 대변하는 베르테르는 자신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고단함과 정당성을 설파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때 괜찮으니 웃어달라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카인즈의 고백은 베르테르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기꺼이 품어 아량을 베풀라는 베르테르의 요구와 절대로 구제 받을 수 없을 거라는 알베르트는 팽팽하게 당겨진 평행선 위에 서 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알베르트는 누구의 줄이 끊어질지 짐작하게 된다. 알베르트는 카인즈에 대한 베르테르의 연민의 동기를 파악한다. 자상하나 차갑게 그려지기도 했던 그는 분명 피해자다. 그러나 이성적 행동과 냉철한 사고에 의해 그 아픔이 이해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변화는 알베르트에게 있다. 배우 민영기는 알베르트의 사랑과 아픔, 행동을 충분히 납득시켰으며 사랑방법에 대한 관객과의 교감에도 성공했다. 냉정한 표정 뒤에서 불안하게 흔들리는 알베르트의 눈빛은 그의 사랑도 아파하고 있음을 조심스레 알렸다. 배우 송창의의 말끔한 외모는 수줍으면서도 열정으로 가득차 방황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관객들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환희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독백 장면은 송창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초연 후 10년의 기간 동안 약간의 각색을 거쳐 공연됐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이번 공연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던 3년 전에 비해 감성적이고 격양돼 있으며 직설적이다. 감정의 상태가 직접적으로 언급됨에도 공연은 단조로워졌다. 그러나 관객이 사랑하는 창작뮤지컬임에는 이견을 내놓을 수가 없다. 우리가 오랜 시간 베르테르와 함께 흘렸던 눈물들은 마르지 않은 채 반짝이고 있으며 그 호수가 그의 사랑을, 우리의 사랑을 찬란하게 비추고 있다. 순결한 백포도주 사랑의 추억이 핏물로 무대를 붉게 물들였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3 / 조회 17,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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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지 못해 미안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습현장
바라만 봐도 심장이 쿵덕거리는 그녀를, 어찌 쿨하게 보내줄 수 있을까.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으로, 한 남자로서 말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대신, 죽음을 선택한 남자. 극한의 감성을 노래하는 베르테르의 슬픔이 2010년 가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살짝, 시선을 달리하면 지독한 스토커처럼 보일 수 있는 롯데를 향한 베르테르의 위험한 사랑은 송창의, 박건형의 완벽한 비주얼, 섬세한 연기를 통해 절절한 로맨스로 그려진다. 막바지 연습에 들어간 연습현장에서는 롯데를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베르테르의 풋풋한 사랑을 송베르테르(송창의)의 수줍은 미소로, 차디찬 사랑 앞에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마는 처절한 마음은 박베르테르(박건형)의 열연으로 만날 수 있었다. 2006년 베르테르에 이어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로 출연하는 민영기와 알베르트로 더블 캐스팅된 성악과 출신의 실력파 배우 이상현의 연기대결도 이번 공연의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장지를 이 리본이 묶고 있다고 생각하세요"송창의, 임혜영"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겠어"박건형, 최주리우리 사랑 이대로~!민영기, 임혜영"천국이 아니라, 지옥이었어.."사랑이 가네송베르테르에 푹~빠진 배우들아...인생은 '아름다워'인지 '슬픔'인지. 요즘 헷갈려~. 당신은 왜 그렇게 아름다운가베르테르(이상현), "당신! 감정에 사로잡힌 술주정꾼처럼!"그대, 정녕 나에게 한 마디만..사랑한다고, 나를 사랑한다고...북받친 감정, 오열하는 박베르테르 김민정 연출, "연습공개는 여기까지만 할게요"2000년 초연 이후, 1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9.28 / 조회 18,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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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황혼 빛 가슴앓이,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의 역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뮤지컬로 찾아온다.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난 뒤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작품은 2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간과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아왔다. 최초의 베스트셀러, 누군가의 마음을 뒤흔든 역작. 고작 200페이지를 웃도는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세상이 변해도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 한결같은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연모의 정만큼 가슴 저릿해지는 일이 또 있을까. 베르테르는 젊고 건장한 청년이다. 그만큼 혈기도 왕성하다. 건강한 남자가 매력적인 여자에게 호감을 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발하임의 무도회에서 만난 롯데는 그런 의미에서 베르테르에게 안성맞춤의 여자였다. 그녀는 활발하고 생기가 넘쳤다.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의무감도 투철했다. 베르테르는 그녀를 자신이 만날 수 있는 100퍼센트의 여자라고 확신했다. 베르테르는 우연히 롯데를 도와주고 사랑의 심지에 불꽃을 당긴다. 그녀는 감사의 표시로 베르테르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책과 푸른 리본을 선물한다. 짝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대의 실수! ‘그녀’ 역시 나의 마음과 동일하리라,는 착각이다. 베르테르는 이를 사랑의 징표로 오해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사로잡힌다. 사랑은 행복한 감정이다. 그녀를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모든 일이 다 잘될 것만 같다. 그러나 롯데에겐 이미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었다. 알베르트가 돌아오자 롯데는 뛸 듯이 기뻐한다. 베르테르는 롯데가 그립고, 롯데는 또 다른 누군가 알베르트를 그리워한다. 사람의 감정이란 때론 끝없는 수열처럼 일방통행이다. 짝사랑의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상대방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베르테르도, 젊은 괴테도 바로 이 지점에서 못 견디게 사무치는 격정을 견뎌냈어야 했다. 유난스럽게도 감성적이었던 사람이 감당하기에 실연의 상처는 너무 아릿하고, 아름답지만 가혹했다. 모든 것이 ‘젊어 한 때’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빠져봤던 경험은 어쩌면 인생의 경륜을 깨닫는 일에 한 몫 했을 것이다. 어렵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작별인사만을 고하고 떠나는 롯데. 친구처럼 지내던 농노 카이즈마저 유부녀와의 사랑에 실패하자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당하기에 이른다. 낭만적이고 깊은 감수성의 소유자였던 베르테르는 롯데가 곧 구원이었다. 그녀를 잃은 베르테르는 결국 이 모든 비극을 권총자살로 마무리한다. 농도 짙은 심리 묘사로 이 작품은 단숨에 유럽 전역에 화제의 책으로 떠올랐다. 당시 베르테르가 즐겨 입었던 노란색 상의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 될 정도였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살하는 이른바 ‘베르테르효과’가 번지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사회적 비난도 받아야만 했던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인의 독자를 사로잡으며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왔다. 명불허전. 책으로만 만나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이제는 눈으로 확인하자.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송창의, 박건형, 민영기, 임혜영 등이 출연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4 / 조회 19,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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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 송창의 “더욱 선명해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 10주년 무대가 오는 10월 찾아온다. 이번 무대는 이야기를 이끄는 세 명의 주인공 베르테르, 알베르트, 롯데 등이 모두 더블캐스팅으로 꾸려져 각 캐스트 별로 전혀 다른 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멈출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로맨티스트 베르테르 역에는 ,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창의와 뮤지컬, 연극 무대를 넘나든 의 박건형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6 베르테르’로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었던 민영기와 이상현이 사랑을 앞에 두고 베르테르와 운명적인 대결을 펼치는 알베르트로 출연한다. 두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의 임혜영, 최주리가 출연한다. “배우들이 가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열어두고 대본 없이 즉흥적, 상황적인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힌 연출가 김민정은 지난 6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지난 이 수채화 느낌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콘트라시트가 강한 유화의 느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발적이고 강렬한 베르테르를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라며 “예쁘고, 헌신적으로만 보였던 롯데는 자기 의지가 강한 대담한 여인으로, 조연으로 비춰졌던 알베르트의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해 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뜨거운 가슴을 가진 로맨티스트_베르테르서울예대 연극과 동기 송창의, 박건형이 베르테르로 변신한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연극 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두 남자는 “드라마, 연극 때문에 연습에 자주 참석하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틈틈이 베르테르의 모습에 근접한 모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베르테르에 빠지기 위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항상 손에 들고 산다는 박건형과, 동성애 드라마 이후, “이성과의 이런 사랑을 기다렸다”는 송창의의 2인 2색 베르테르가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완벽한 남자, 거부할 수 없는 운명_알베르트 이번에는 알베르트다. 2006년 베르테르로 무대에 올랐던 민영기가 새롭게 재해석된 알베르트로 출연한다. 지성, 냉철함만이 부각됐던 기존의 알베르트와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알베르트의 마음이 한층 깊이를 갖고 그려져 많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살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블로그 활동을 통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품절남 민영기와 성악과 출신으로 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상현이 2인 2색 알베르트로 찾아온다. 아름다운 발하임의 여신_롯데 전생의 나라를 구한 두 여배우. 아름다운 발하임의 여신이자 두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임혜영과 최주리가 출연한다.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로 찾아온 롯데 역은 여성 연출가인 김민정 연출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임혜영, 최주리는 “지적이면서 사랑스러운 2010 롯데는 여자들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 최주리에게 두 명의 베르테르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자...박건형 "나나~~나!"민영기, "전 최주리 롯데가 더 좋아요~"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임혜영의 반응박건형 "혜영아, 한 마디 해..." 우리는 대학동기!어색열매 먹은 두 남자. '우리 왜 이렇게 어색할까'이제 좀 괜찮네~깊이를 더한 뮤지컬 의 10주년 무대는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9.08 / 조회 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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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 연기파 아역 배우들 무대 접수
연기파 아역배우들이 드라마, 영화에 주로 등장하여 초반 시청률을 장악하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요즘, 공연계에도 만만치 않은 실력파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극 ‘여보, 고마워’의 주지원, ‘에디슨과 유령탐지기’의 왕석현 그리고 최연소 아역배우 ‘미스 사이공’의 탬역 정찬영, 국내 초연작으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의 4명의 1대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연극 ‘여보, 고마워’에서 3년 째 무대에 오르며 제작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역 주지원. 이 작품은 고시장수생이자 6년차 전업주부인 철부지 남편과 그로 인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슈퍼맘이 된 아내, 그리고 8살 딸이 만들어가는 유쾌 발랄한 가족이야기로 주지원은 딸 지원 역을 맡아 이전보다 더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준다. 이미 SBS 드라마 ‘별을 따다줘’에서 주인공 최정원의 동생 진초록 역으로 시청자들과도 가까운 주지원은 이미 뮤지컬 ‘애니’, ‘오즈의 마법사’, ‘사운드 오브 뮤직’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무대 위에서도 베테랑 연기자로 손꼽힌다. 연극 ‘여보, 고마워’에서 극 초반에는 천연덕스럽고 귀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극 후반에는 아역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감성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과속 스캔들’로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아역배우 왕석현은 작년 ‘크리스마스 캐롤’에 이어 두 번째로 ‘에디슨과 유령탐자기’에 출연 중이다. 이 작품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꿈속에 나타난 발명왕 에디슨의 도움으로 유령 탐지기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판타지 과학 뮤지컬로, 왕석현은 극 중 호기심 많은 왕주연 역을 맡았다. 제작을 맡은 조아뮤지컬컴퍼니의 강현철 프로듀서는 “관객에게 친근하고 깜찍한 말썽쟁이 캐릭터가 왕석현 군과 맞아 캐스팅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하면서 고생이 많았다.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스 사이공’의 탬 역할을 맡고 있는 정찬영은 6세로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다른 아역배우들과 다르게 담력, 인내력, 집중력 테스트를 통해 선발하여, 대형 무대에서의 감정연기를 고려하여 심사숙고한 끝에 선발됐다. 마지막으로 올 여름 뮤지컬계 최고의 기대작인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배우들 역시 최고의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 어리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을 갖춘 4명의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1대 빌리들은 지난 1년간 4차에 걸친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전 세계에 불었던 ‘빌리 신드롬’이 한국에도 불어 닥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지난 6월 12일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식적인 첫 무대를 갖기도 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15 / 조회 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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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왕석현과 에디슨의 만남
판타지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 스튜디오촬영 현장스케치 6월 9일 오후,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판타지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의 사진촬영이 진행됐다. 이 날 다양한 의상과 표정으로 약 3시간의 일정을 소화한 배우는 국민조카 왕석현(7). 영화 ‘과속스캔들’ 이후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아역배우 왕석현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이는 2009년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에 이은 두 번째 무대다. 판타지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는 올해 4월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뮤지컬의 탄생은 한 과학자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조아뮤지컬컴퍼니의 강현철 대표는 “뮤지컬을 통해 점점 외면되는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기획됐다. 과학의 모든 원리를 이야기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수학선생님을 좋아하면 수학을 잘하는 것처럼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아가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디슨과 유령탐지기’는 과학자 에디슨에게 쉬우면서도 재밌게 접근하는 한편, 그의 발명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어린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방학시즌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는 80평 규모의 넓은 전시관에서 더 많은 에디슨의 발명품을 관람할 수 있다. 스튜디오 촬영 내내 왕석현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 역시 에디슨의 축음기. 왕석현이 연기하게 될 역은 고집불통 왕주연이다. 왕주연은 에디슨 발명품 수집에 대부분의 재산을 바쳐온 어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에디슨 발명품인 와플기계로 가까워진다. 이들은 꿈과 환상 속에 수시로 나타나는 발명가 에디슨을 만나 함께 유령탐지기를 완성하고 그 과정에서 발명왕의 숨은 일화와 발명품, 도전 정신 등을 알아가게 된다.가장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에디슨이 숨을 거두기전까지 연구했던 '유령탐지기'라는 발명품을 들추어 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1920년 유명 과학관련 잡지에 자신의 유령 탐지기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에디슨은 심한 비판을 듣자 문제의 프로젝트를 혼자서 조용히 집행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 1920년 과학월간 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서 에디슨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유령탐지기'가 처음으로 대중의 관심사가 됐다. 강현철 대표는 “관객들에게 친근하고 귀여운 개구쟁이 캐릭터가 왕석현 군과 맞아 떨어져 캐스팅하게 됐다. 무대에 서는 걸 즐기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다른 아동 뮤지컬과는 달리 아역이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야해 아역의 연기력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왕석현은 “무대에 서는 건 재밌어요. 다시 무대에 설 생각을 하니 좋아요. 에디슨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잖아요. 유령탐지기도 만들거예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시와 함께하는 판타지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는 7월 3일부터 25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출연 배우로는 왕석현 외에 김병춘, 고원석, 고예주, 국희 등이 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10 / 조회 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