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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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판 ‘미생’…연극 ‘헤비메탈 걸스’ 할인 이벤트 진행
연극 ‘헤비메탈 걸스’가 6월 12일까지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김수로 프로젝트 16탄이다. 연극은 30~40대 4명의 여성 직장인이야기를 담았다. 4명의 여직원들은 회사 정리해고 위기에 처한다. 그녀들은 새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해비메탈을 배우게 된다. 연극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임시공휴일 특별 할인’ 이벤트는 5월 6일 8시 공연에 한해 50% 할인된 티켓을 제공한다. 관객들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힘이 될 연극이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힐링 작품이다” “너무 웃기고 재밌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공연이다” 등 호평을 남겼다. 극 중 여직원 ‘주영’ 역은 배우 김로사, 한세라가 맡았다. ‘정민’ 역은 배우 차청화, 김은주가 캐스팅 됐다. ‘은주’ 역은 배우 김아영이 열연한다. 배우 문진아, 김여진은 ‘부진’ 역을 연기한다. 김수로 프로젝트 16탄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6월 12일까지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사진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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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친정엄마' 임시공휴일 최대 '반값'
5월 6일 공연에 한해 40~50% 할인
'헤비메탈걸스'…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
'친정엄마'…6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연극 ‘헤비메탈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수로프로젝트 16탄 연극 ‘헤비메탈걸스’(6월 12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와 17탄 뮤지컬 ‘친정엄마’(6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가 6일 임시공휴일을 위해 할인혜택을 마련했다. ‘헤비메탈걸스’는 당일 8시 공연에 한해 50% 특별할인을, ‘친정엄마’는 4시와 8시 공연을 40% 할인해준다. ‘헤비메탈걸스’는 지난 3월 공연 오픈 이래 ‘여성판 미생’ 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현대 소시민들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며 20·30대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친정엄마’는 가정의 달 ‘어버이날 추천 1순위’ 공연으로 손꼽히며 모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2004년 방송작가 고혜정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대학교 진학과 동시에 가족과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회생활과 결혼까지 한 딸과 그 딸을 늘 걱정하는 엄마, 딸을 냉랭하게만 대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등을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다.뮤지컬 ‘친정엄마’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3 / 조회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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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배우 김여진... “힘든 것을 극복해야 내가 존재”
작은 체구에 조금은 새초롬해 보이는 이미지의 그녀. 그러나 볼수록 웃는 모습이 예쁘다. 표정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바뀌는 전형적인 배우 김여진을 만났다. 2015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김여진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뮤지컬 ‘조로’에서 김여진은 극 중 조로가 사랑하는 루이사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이번에는 김수로 프로젝트 16탄인 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정리해고 된 4명의 절친들 중 부진 역을 맡았다. 어떻게 연극을 시작하게 되었나처음엔 실용음악과 보컬로 학교를 입학했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접하고 연극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에 단국대학교 뮤지컬과로 재입학하게 되면서 뮤지컬과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어떤 연극인가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 주영, 정민, 은주, 부진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직 헤비메탈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한 달 만에 헤비메탈을 배우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일탈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에서 부진 역을 맡았는데, 부진은 어떤 사람이며 연기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극중에 30·40대 여직원 4인방 중 박부진역을 맡았다. 부진의 대사 중에 “사람의 운명은 이름을 따라 간다고 하잖아요” 라는 대사가 있다. 하는 일마다 부진하고 열심히 하지만 늘 부족한 아이다. 하지만 굉장히 사랑스럽고 매력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부진 역을 연기하면서 부진과 승범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 또한 그 장면을 연습할 때 가장 흥분되고 순간 집중하지 않으면 부진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그 장면에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연극은 헤비메탈 음악의 연극인데 어렵지 않았나, 공연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극 중에 헤비메탈을 하는 장면과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처음에는 실제로 헤비메탈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수업을 받았다. 그때 목이 쉬기도 하고 안 해본 장르라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힘들었던 점은 추운 겨울에 연습을 해서 연습실이 굉장히 추웠다. 그 부분이 힘들었고 또 헤비메탈이란 장르가 쉽지 않아서 연극을 병행하는 저로써는 목에 무리되는 점이 살짝 걱정되었다. 부진 역처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라고 생각하는가지금까지 힘들었던 것들을 이겨냈기에 지금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는 그때그때 그 나이 대에 누구나 겪는 비슷한 고민들 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삶에서 힘들었던 시간보다 행복했던 시간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너무나 행복하다. 저 스스로의 선택과 믿음이 좋은 결과들을 가지고 올 때,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될 때,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와 함께해주는 주변사람들이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줄 때 너무나 행복하다. 지금은 강성진 배우와 김수로 선배님을 알게 되어 함께 작업하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 어떤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가 저는 연극배우라고 특정 짓고 싶지 않다. 배우 김여진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고 늘 고마운 분들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고 싶다. ?앞으로 연극 ‘헤비메탈 걸스’를 볼 관객들에게 한마디 하자면“연극 ‘헤비메탈 걸스’를 선택한 당신. 절대 후회 없으실 겁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2013년 초연 당시 현대 소시민들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많은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김수로 프로젝트 16탄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인 김수로는 연극 ‘헤비메탈 걸스’가 여배우를 위한 공연이라 선택했다고 말한다. 이 연극을 본 관객들은 “여성판 미생 같은 공연이다. 내장에서부터 욕을 끌어올려 내뱉는 배우들 덕분에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강력 추천한다. 사회에 찌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아주 행복한 연극이다”라고 전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3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쁘띠첼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4 / 조회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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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헤비메탈 걸스' 울다가 웃는 직장인의 고군분투
연극 ‘헤비메탈 걸스’가 일주일간의 프리뷰 기간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2013에 이어 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작품은 정리해고를 앞둔 30~40대 여직원 네 명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믹 드라마다. 여직원들은 전직 헤비메탈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한달 만에 헤비메탈을 배우게 된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현대 소시민들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다뤘다. 이를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으로 직설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은 뉴캐스트인 김수로, 강성진, 박정철, 김로사, 한세라, 문진아 등과 김동현, 김결, 박지아 등 초·재연 캐스트들이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작품을 관람한 rani79**관객은 "지금 내 모습 같아서 눈물도 쏟았다가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도 확 풀었습니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masa91**관객은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것이 아닌 같은 직장인으로서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정말 좋은 공연!", lhj45**관객은 "마지막 10분은 세상을 향한 당당한 외침 같았다. 세상의 모든 직딩들에게 브라보를 외치며!!" 등의 관람후기를 남겨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25 / 조회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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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직장인 공감백배…순조로운 출발
인터파크 관객 평점 9.3점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선보이는 연극 ‘헤비메탈 걸스’가 일주일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직장인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공연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관객평점 9.3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금 내 모습같아서 눈물도 쏟았다가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도 확 풀었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것이 아닌 같은 직장인으로서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정말 좋은 공연”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사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직 헤비메탈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한달 만에 헤비메탈을 배우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일탈을 그렸다. 현대 소시민들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수로, 강성진, 박정철, 김로사, 한세라, 문진아 등 뉴캐스트와 김동현, 김결, 박지아 등 초·재연 캐스트들이 함께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4 / 조회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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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과격 '미생'스토리…'헤비메탈 걸스' 돌아왔다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공연
헤비메탈 매개로 응원·희망 메시지 전해
"좋은 작품 꼭 소개하고 싶었다"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헤비메탈을 하려면 짐승이 돼야해요. 자 따라해봐요 으르렁!” 평범한 직장 여성 4명의 낯선 도전이 시작됐다. “욕 해 본적 없어요? 지금부터는 욕 트레이닝 입니다.” 쭈뼛하던 모습도 잠시. “야, 이런 XXX야!” 그간 참아왔던 울분을 토해내며 시원하게 욕을 쏟아내는 모습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나온다.여성들의 과격한 ‘미생’ 스토리를 담은 연극 ‘헤비메탈 걸스’가 돌아왔다. 김수로 프로젝트와 손잡고 오는 6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김수로 프로듀서는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많은 관객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다”며 “여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대학로에 많이 없는 상황에서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원종 연출은 “작품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워크숍 공연 장면에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나온다. 지금 시점에서 더 날카롭게 들리는 이유는 사회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대나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50대까지 작품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박정철은 “데뷔한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연극 무대는 처음이라 떨린다”며 “언젠가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아련한 꿈이 있었다. 방송에서 굳어진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하던 찰나에 변신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9 / 조회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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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웃픈' 생존전략 <헤비메탈 걸스>
20대는 고달프다.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길은 너무 좁고 멀다. 30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기 퇴직을 생각해야야 한다. 40대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몸 바쳐 일한 회사지만 이제는 조기 은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15일 개막한 연극 의 4인방 주영, 정민, 은주, 부진의 사정도 좋지는 않다.사계절 식품회사 식품개발부에서 16년째 근무해 오고 있는 임신 7개월의 주영, 만년 연구원이자 노처녀로 역시 16년째 근무 중인 정민, 남편과 아들을 호주로 유학 보낸 악착 기러기 엄마 은주, 그리고 이름, 실적, 연애 모두 부진한 8년차 부진은 소박하지만 각자의 인생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이들 앞에 놓인 현실은 가혹하다. 한 달 후면 새로운 사장이 오기로 예고되었고 자신들의 직속 상사인 차 부장은 일 순위로 회사를 떠났으며 그들은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이런 눈물겨운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한 사계절 식품개발부 4인방의 필살기 전략을 함께 배워보자. 1. 업무의 연장, 회식 자리 필수 참석 “노래방에서 몸 바쳐 분위기를 띄워라”차 부장 라인의 그녀들은 지금 회식 3차에 왔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고급 양복 선물과 사회생활 16년 동안 갈고 닦은 가무까지 준비했다. 회사에서 업무 분장은 중요하다. 업무의 연장인 회식 자리에서도 이 또한 다르지 않다. 탬버린, 노래, 춤 등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자.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소녀시대이든, 씨스타이든, 여자친구이든 상사의 취향 파악이 먼저임을 잊지 말자.2. 상사의 취향은 곧 내 취향 "헤비메탈을 배워라”차 부장이 남겨진 그녀들을 위해 흘리고 간 고급정보. 새로 부임하는 사장님이 헤비메탈 광팬이라는 것! 그녀들은 지금 그것이 굵은 동아줄인지, 썩은 동아줄인지 가릴 처지가 아니다. 승범웅기 음악학원에 등록해 헤비메탈의 기본인 으르렁대기, 짐승워킹, 헤드뱅잉 등 기초코스를 속성으로 마스터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설악산에서 있던 워크숍 날. 환영파티의 클라이맥스인 부서별 장기자랑에서 첫 공연을 무사히 올린 그들은 과연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에 들 수 있었을까? 마흔 걸스들이 으르렁 으르렁대는 섣부른 희망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사회적 약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4인방이 '헤비메탈'을 통해서 그들의 억눌려있던 야성을 되찾는 모습을 통쾌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헤비메탈' 생존전략이 우스갯소리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우리 현실이 고되기 때문일 터. 전쟁터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작품이다. 는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극단 명작 옥수수밭 제공,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3.17 / 조회 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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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김아영 "여배우들 열정 불태우고 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좋은 작품에서 많은 여배우들 함께해서 기뻐"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좋은 작품에서 많은 여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배우 김아영이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아영은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진정성을 갖고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만으로 많은 관객들이 찾는 공연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여배우들이 목소리를 잃어가면서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이런 열정을 보러 찾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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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김결 "구성 타이트해지고 작품 더 좋아져"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무대서 100% 에너지 쏟아야"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구성이 타이트해지고 작품이 더 좋아졌다.” 배우 김결이 작품의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김결은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늘 다칠 우려가 있는 공연이다. 그렇다고 몸을 사릴 수도 없다”며 “무대에서 100%의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안된다. 배우들이 성대를 던져야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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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강성진 "제작 프로듀서이자 맏형 역할"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우정으로 시작한 작품"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대 배우로 친구와 무대서 함께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배우 강성진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강성진은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우정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여배우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공감이 형성돼서 의기투합했다”며 “제작 프로듀서로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맏형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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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박정철 "첫 연극 데뷔, 무한변신 기대하세요"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보통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작품"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데뷔한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연극 무대는 처음이라 떨린다.” 배우 박정철이 연극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정철은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언젠가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아련한 꿈이 있었다. 방송에서 굳어진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하던 찰나에 변신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다루고 있지만 내용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작품이다. 그런 부분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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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박지아 "목 많이 쉬었지만 열심히 준비"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담겨있어"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 중 캐릭터의 나이가 마흔인데 실제로도 올해 마흔살이 돼서 느끼는게 굉장히 많다.” 배우 박지아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지아는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작품에 담겨있다”며 “재연에 참여했을 때에도 판소리 득음을 한 사람처럼 목소리가 많이 쉬었던 기억이 난다. 힘든 작품이지만 배우들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만큼 많이들 보러 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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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한세라 "스트레스 풀어버릴 기회"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여자들 대변하는 기회…진심다해 연기할 것"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에 억눌려 있던 걸 풀고 싶은 사람들은 와서 헤비메탈을 즐기길 바란다.” 배우 한세라가 작품에 처음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세라는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임산부나 시집 못간 여자 등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나온다. 여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여서 진심을 다해 연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여배우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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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최원종 연출 "여전히 후련함 주는 공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작품서 감동·희망 찾을 수 있을 것"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년 전과 내용면에선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관객들이 여전히 후련함을 느끼는 것 같다.” 최원종 연출이 작품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최 연출은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작품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워크숍 공연 장면에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나온다. 지금 시점에서 더 날카롭게 들리는 이유는 사회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대나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50대까지 작품에서 감동과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배우들은 실제 메탈리스트에게 레슨을 받았다. 최 연출은 “화끈하게 메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볼 거리가 많은 공연”이라며 “메탈이 거칠고 과격해보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인간의 야수성을 느끼면 어느순간 위로의 음악이 된다”고 설명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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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걸스' 김수로 "좋은 작품 꼭 소개하고 싶었다"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
"여배우들 활동 작품 많이 나왔으면"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많은 관객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다.” 김수로 프로듀서가 작품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김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여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대학로에 많이 없는 상황에서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며 “가내 수공업처럼 장인 정신을 가지고 여러 장르의 작품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김수로는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끝나고 나면 승범 역으로 작품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수로는 “그간 ‘김수로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작품을 올려왔지만 항상 새 작품을 올릴 때 마다 살이 떨린다”며 “연극은 참 솔직해서 얼마나 집중하고 연습하느냐에 따라 공연의 승패도 갈리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한만큼 좋은 성과를 거둬서 앞으로 여배우들이 활동하는 작품이 많이 나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식품개발부 팀장이자 임신 7개월 만삭의 몸으로 헤비메탈 걸스의 보컬이 된 악바리 ‘주영’ 역에 배우 김로사·한세라, 16년차 만년 연구원이자 기타리스트 ‘정민’ 역은 차청화와 김은주가 맡았다. 드러머 ‘은주’ 역에 박지아·김아영·서지예, 기타리스트 ‘부진’ 역으로 문진아·김여진·이신영이 열연한다. 전직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 ‘승범’ 역에 김수로·김 결·채동현, 기타리스트 ‘웅기’ 역으로는 강성진·김동현·박정철이 출연한다. 강성진은 출연과 동시에 첫 제작 프로듀서로 나서며 박정철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2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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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는 택시 한번 타보실래요?” <택시 드리벌> 김민교
장진이 써 1997년에 첫 세상 빛을 본 연극 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른 아홉 살 노총각 택시기사 장덕배가 다양한 군상의 승객들을 택시에 태우며 펼쳐지는 이 작품은 덕배가 겪어내야 할 고단한 현실이며 아이러니한 사회 구조의 일면들로, 보는 이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 왔다. 초연 당시 최민식이 열연을 펼쳐 화제가 된 덕배 역을 올 무대에선 김민교가 맡는다. 배우, 작가, 연출가로 대학로를 누벼왔던 그는 SNL코리아 크루로 활동하며 허를 찌르는 탁월한 표현력과 유머를 발산한 데 이어 드라마 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 속에서 묵직하고 진솔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렇기에 큰 웃음 끝에 이어지는 씁쓸한 뒷맛이 더욱 진한 잔상을 남기는 에서 '희비극'을 넘나드는 그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Q. 참여에 김수로의 '꼬임'이 큰 작용을 했다고 들었다. (웃음) 나도 언젠가는 작품에 흥행 면으로 도움이 되는 배우, '나'라는 배우를 믿고 많은 관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배우가 되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막연한 소망이 있었는데, 예전에 러브콜이 있을 땐 그걸 이루기엔 좀 이르다는 생각이 있었고 지금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고사했는데 수로 형님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이유를 한 11가지를 대더라. (웃음) 원래 이번에도 거절하려고 전화로 말하긴 미안해서 만나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아우, 너무 말을 잘 해서 (웃음) 형님 이름을 '김모사'로 바꿔야 한다. (웃음) 마치 내가 이번에 연극을 안 하면 연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인 냥 몰아가더라. (웃음) Q. 결국 넘어간 셈이다. 그 이유만으로 작품을 했겠나. 내가 김수로 프로젝트 1탄인 작가 겸 연출가였다.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를 발동 걸게 만들어놨는데 책임감을 가져야지. 또 워낙 좋은 작품이고, 욕심나는 배역이니까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방송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소진되는 부분들이 분명 있더라. SNL하면서 거기에 내 아이디어나 희극 코드 같은 걸 많이 부어 넣어서 굉장히 많이 소진된 것 같다. 이제 채울 시기가 되었다. Q. 이번에 연출은 하진 않지만 은 장진이 쓰고 연출한, '장진식 코미디'가 매력인 작품이다. 유머 스타일을 논할 때 김민교도 나름의 색이 있는 배우 아닌가. 두 스타일의 충돌은 없나? 있다, 약간. 장진 감독님이 약간 소동극? 누군가 소리를 막 지르면 반대 사람이 더 크게 소리치면서 소동이 일어나는, 그런 펼치는 스타일의 희극을 좋아하신다면, 난 은근슬쩍, 능글능글한 희극을 좋아한다. 포즈 딱 잡고 쳐다보는 거. 저번에 을 감독님이 연출하시고 내가 무대에 섰을 때도 아무래도 조금 부딪히는 게 있더라. 그래서 당시 조연출이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내가 정말 못할 줄 알았다고 하더라. 감독님 스타일로 하는 것만 줄곧 봐 왔고 그게 100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좀 다른 스타일로 푸니까 관객 반응이 없을 줄 알았다고. 그런데 막상 무대 올라가서 반응이 좋으니까 새로웠다고. 연출님 스타일의 장점을 살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름대로 살리니 잘 나왔던 것 같다. Q.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온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역사가 오래 된 친구들이 참 많다. 대학 동기가 네 명인데, 동기 중에서도 제일 친하게 지냈던 동기들이다. 그래서 안 피한다면 거의 매일 술 마실 것 같다. (웃음) 그런데 내가 많이 피한다, 살 찐다고. (웃음) 많이 먹지도 않고 운동도 하는데 왜 이렇게 살이. (웃음) 건형이도 걔가 신입생일 때 내가 왕고 (웃음), 오티 때 처음 본 선배가 아마 나일 거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도 친하게 지냈고. 또 내가 연출했던 때부터 함께 했던 배우들도 있어서 거의 가족 같다. 연습실 가면 정말 본가 같은 느낌이다. Q. 1997년 초연 당시 덕배 역의 최민식을 비롯, 신하균, 임원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고, 이 작품으로 최민식은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것에 기 죽을 김민교는 아닌 것 같다. (웃음) 뭐, 그닥. (웃음) 그런데 최민식 선배님은. (웃음) 예전에 연기를 막 배울 때는 한국에서 연기를 제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1위가 될 수 있을지, 모든 사람이 '쟤가 한국에서 제일 연기 잘하는 것 같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그걸 목표로 두고 정진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살았다. 내 모든 상황과 사고를 연기에 맞춰서 안 좋은 일이 생겨도 이걸 나중에 연기에 써 먹어야지, 그렇게 생각할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연기라는 게 1, 2위가 없고 색깔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거짓으로 하는 배우와 진실로 하는 배우는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믿는데, 정말 속으로 뭔가 알고 느끼면서 하는 배우의 입장이 된다면 1, 2순위는 정할 수 없고 색깔만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민식 선배님이 된장찌개라고 하면 나는 김치찌개 같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된장찌개가 김치찌개보다 더 훌륭한 음식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 않나. 그걸 인지하게 된 후로는 좀 두렵지 않다. 내가 거짓말을 안 하면 되니까. Q. 초연 후 18년이 지난 작품이다. 변한 시대에 따라 극중 에피소드 등에 수정이 있는가? 승객들이 합승하는 장면도 있고 한데. 아예 옛날 이야기로 갈까, 아니면 현대로 할까, 여러 방면으로 고쳐봤는데, 결국 이 작품은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015년을 배경으로 했다. 만약 시대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오프닝 멘트로 "이 작품은 장진 감독님이 합승이라는 이야기를 써 놔서 우리가 바꿔보려고 했는데 작가가 오지도 않고 해서 (웃음)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관객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시지 않을 거다. 오히려 조금씩 바꿔서 하느니 차라리 그렇게 가는 게 낫지 않겠냐, 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대신 요즘에 맞게 좀 더 채워지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Q. 덕배의 택시에 다양한 군상의 승객들이 탄다.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나 장면이 있다면? 너무 많은데. (웃음) 희극적인 장면들은 워낙 많아서, 기막히게 웃긴 장면도 많다. 단순히 웃기기 보다는 거기 나오는 손님들이 너무 재미있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택시에 타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약간 '여의도 텔레토비' 보는 것 같다. (웃음) 요즘 정치에 대해 각자 신랄하게 얘기하는데 그런 장면도 인상 깊고. 또 '화이'라는 추억 속 첫사랑을 무대 위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감정적으로 아프더라. 연기할 때 나를 가장 흔들어 놓는 건 그 장면이다. Q. 대중들에게는 SNL을 통해 희극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졌는데, 이후 드라마 에서는 코피노 이남순 역으로 시청자의 눈물을 많이 빼앗기도 했다. 아마 에서는 예상 못한 또 다른 '김민교'의 모습에 관객들이 놀랄 것 같다. 내 카톡 문구가 '나는 비극을 더 잘해'다. 원래 비극에 더 자신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장난끼도 많고 까불기도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비극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 했다. 비극을 더 많이 공부해서 전천후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래서 학교 작품 오디션을 봐도 다 비극적인 역할을 보고. 또 삶 자체는 되게 슬펐다. 그걸 누르고 감추려고 해서 그렇지, 인간 김민교가 가진 추억들은 슬픈 게 되게 많다, 강렬하고. 그런 면들이 있어 비극에 더 다가가기가 쉬울 때가 있다. 이남순 역 할 때도 6개월 하는 동안 한 두 달 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남자 수도꼭지처럼. 대본에 '고개를 들었는데 눈물이 떨어진다'고 쓰여있으면 거기에 맞출 정도다. 이번에 영화 찍을 때도 감독님이 드라마를 보고 "민교씨가 희비극을 넘나드는 게 맘에 들어서 캐스팅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앞으로 배우로서 보여줄 게 많겠다고 생각한다. 그간 희극적인 것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의외의 사람이 색다른 플레이를 할 때 감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Q. SNL을 비롯해 등 김민교가 더욱 많은 이들과 만난 작품은 비극은 아니다. 시대가 웃음을 원하더라. 삶도 나라도 힘드니 웃고 싶고 가벼운 작품을 보고 싶어하고. 예전에 영화 홍보 때문에 라디오 방송을 하러 가야 해서 강남에서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서 출발했는데, 15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반이 걸렸다. 출근길이라 차가 막혀서. 그때 내가 운전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어렵게 출근하고 이렇게 어렵게 퇴근해서 내 공연 보러 오는 거구나.' 그래서 절대 재미없는 작품 하지 말자, 웃게 해주자, 라고 마음을 바꿨다. 그 때부터 희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덕배의 고단하고 파란만장한 삶이 인간 김민교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 좋은 일이건 좋은 일이건 다 내 안에 축적되어서 배우로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겪었던 많은 상황들 등이 많이 도움이 된다. 덕배는 되게 기댈 곳 없는 역할이다. 난 상대 배우와의 소통, 리액션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라 상대방이 주는 걸 잘 받아 튕겨내는 스타일인데, 이 작품은 좀 그러기 어렵다. 계속 내 이야기가 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헤집어놓고 나가면 또 내 무대가 펼쳐지는 식이라서. 쉽지 않지만 그간 해왔던 많은 캐릭터들과 삶이 묻어나게 되겠지. Q. 아버지가 지방의 큰 종합병원을 가진 의사였고, 수영장, 정원사, 집사도 있을 정도로 부유했으나 사기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도 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청소년 때였는데, 버틴 것인가?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게 버티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지금 살아야 하니 발버둥치며 선택하고 또 선택하고 그러다 보니 버티며 산 것이 된 셈이다. 그런데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은 게, 어려서부터 "나는 우리 민교를 믿는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해 주셨다. 탈선 상에 섰을 때도 그 말이 되게 큰 지침이 되었다. 이렇게 믿음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배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 연극만 할 때도 막연히,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 이 연기판에서 언젠가는 나한테 시선이 돌아올 때가 있지 않겠냐, 그렇게 되면 분명히 나는 그 시선을 안 놓칠 자신이 있고, 이렇게 준비를 했는데 그때까지 못 버티면 병신이지, 그런 마음으로 지냈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내 연기에 대한 믿음은 언제부터 갖게 되었나? 연기를 그만 둘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너무 못해서. 서울예대도 공부로 들어간 거다. (웃음) 그런데 끼도 많고 응원단장도 하고 보컬도 했으니 들어가면 되게 잘 할 줄 알았는데 연기는 다른 영역이더라. 무대에 서니 너무 못하고, 치명적으로 발성을 못했다. 공연 연습 한 번 할 때마다 목이 쉬니까 '아, 내가 연극할 수 없는 배우구나, 타고나길 허약한 목청을 가지고 태어났구나, 그래서 연기를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을 심각하게 했다. 그런데 군대 가서 마지막 내 인생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내 목소리를 바꿨다. 군대에서는 날 아무도 모르니까 배우로서 가져야 될 소리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2년 간 뒤쳐지기 싫어서 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사람들을 대할 때의 행동들, 이런 모든 걸 연기적으로 연계해서 생각하려고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했다. 제대하고 복학 할 때 첫 작품이 야외 공연이었는데 그 때 다들 내 소리만 들린다고 극찬해 주셨다. 그 극찬이 나를 춤추게 했던 것 같다. 그러고 나니 자신감도 막 붙고. 처음 연기 배울 때 "왜 연기 하려고 해요?"라고 물으면 "남의 삶을 살 수 있고" (웃음)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한창 활동하면서 공부할 때는 "잘한다고 해서요" (웃음) 그렇게 말했다면, 서른 넘어서는 "돌이켜 봐도 이것보다 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라고 대답한다. 자신감, 긍정이 그만큼 중요한 거다. Q. '대장' 느낌이 있다. (웃음) 그런 게 좀 있다. (웃음) 학교 다닐 때도 짱이었고. (웃음) 내가 합기도 사범 출신이라 싸움을 잘 했다. 잠시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그걸 많이 기억하더라. (웃음) 수로 형도 워낙 리더 체질이라 서로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고 있다. (웃음) Q.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세상 풍파에 유연하게 굽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결혼을 안 했다면 SNL에서 그렇게 연기 안 했을 것 같다. 나름 내가 연기에 좀 골수인데 (웃음) 주변에서 내가 그렇게 희극으로 나와서 잘 될 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연기할 때 굉장히 진지하고 절대 거짓말 하면 안되고, 그런 사람이었거든. 가장이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나를 던지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가장이 되고 책임감도 있고, 좀 어려운 시기에 SNL을 시작해서, 자존심이고 뭐고 가족을 위해서 뭘 못하겠나, 그런 생각으로 다 던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있었던 것 같고 내 영역이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Q. 연기, 배우는 잘해서 하고 있나, 좋아서 하고 있나? 어떤 배우가 로또가 되면 어디로든 뜨겠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된다. 로또가 되면 더 배우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배우로 살 것 같다. 연극을 많이 하면서. 지금은 연기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연기를 빼놓는 건 뇌나 심장이 빠진 김민교가 되는 것 같다. 어쩔 때는 연기하는 순간이 더 스스로에게 진실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연기 안 할 때는 남 듣기 좋은 말도 하고 내 치장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럴 때가 있으니까. 사는 것 보다 연기 하는 게 더 편한데? 그럴 때도 있었다. 되게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연기는 내게 그렇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udiochoon.com)
2015.08.17 / 조회 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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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전이 필요한 때” 김수로프로젝트 <밑바닥에서> 개막
연극 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끼가 쓴 이 희곡은 배우 및 프로듀서로서 활약 중인 김수로가 아홉 번째로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김수로는 지난 달 28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1917년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배우와 창녀, 몰락한 남작, 도박에 빠진 사내들 등 사회의 밑바닥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각기 다른 고통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루까'라는 노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묘한 변화를 그린다. 이날 출연과 제작을 겸한 김수로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작품의 전막을 120분간 번갈아 가며 선보였다. 삶에 대한 아무런 기대 없이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던 인물들은 희망과 진실을 설파하는 루까를 만나면서 동요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품었던 희망이 헛된 것이었음을 알고 더욱 깊이 절망하게 된다. 고리끼가 쓴 강렬한 대사들이 어두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다. 배우 겸 프로듀서로서 이 작품에 참여한 김수로는 알코올중독자인 '배우'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학시절 이 작품의 다른 등장인물인 '페페르'를 맡아 서울역, 용산역 등지에서 노숙자들과 어울리며 배역을 탐구했다는 그의 열정은 아직 변치 않은 듯 보였다. 그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와서 대중들에게 이름도 조금 알려졌는데, 지금이 고전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점에서 관객들과 함께 삶을 돌아보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이 작품을 본 관객들이 처음에는 시끄럽고 우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갔을 때나 2~3일이 지난 후, 혹은 한달 후 묘한 상황에서 이 작품으로 인한 마음 속 울림을 느낄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것이 고전의 힘이다"라며 고전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왼쪽부터) 김수로, 임형준몰락한 귀족 역할을 맡아 이 작품에 출연한 임형준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김수로의 대학 동기이기도 한 그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좀 됐다. 가정도 있고 나이도 많으니 더 상업적인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출연하기를 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는 김수로·임형준 등 기성배우 외에도 조민성·김미정 등의 신인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에 대해 임형준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나서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 기껏해야 영화 단역 오디션이 전부다. 그런 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이런 공연을 기획한 김수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이외에도 도박꾼 '싸친'으로 분한 조영규·박한근, 정체불명의 순례자 '루까'로 분한 윤경호, 친언니와 형부로부터 학대를 당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나타샤' 역의 문진아 등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깊이를 더했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3 / 조회 1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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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공연을 찾는 진짜 사나이, 김수로
대중들이 익히 떠올리는 김수로의 이미지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의 모습이지만, 그가 공연계 프로듀서로서 꾸준히 다져온 입지는 그에 못지 않게 튼실하다. 올해 초 성황리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는 그가 뉴욕에서 공연을 본 지 10분만에 국내 공연 제작을 결정한 작품이었고, 연극 부터 뮤지컬 까지 벌써 8개의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김수로프로젝트'의 9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러시아의 문호 막심 고리끼가 쓴 희곡 다. 지난 21일, 이 작품의 제작 및 출연을 맡아 연습에 몰두한 그를 만났다. 일견 흥행과는 무관해 보이는 고전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진실의 길'을 걷고 싶다"는 묵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프로듀서란, 그리고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일까.2009년 9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를 선택했고, 다시 5년 만에 이 작품에 출연한다. 이 연극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가. 2009년에 이 작품을 대극장에서 해보니 관객들이 680석을 다 채우고 박수소리도 커서 우리야 너무 행복했지만, 가져가는 사람들(관객)이 좀 덜 가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소극장의 밀집된 공간, 좀 답답하고 퀴퀴한 공간에서 오는 울림이 있어야 하는데 대극장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 그런 울림을 많이 못 드린 것 같았다. 그래서 언제고 기회가 되면 좀 퀴퀴한 소극장에서 공연을 해야겠다 싶었다. 사실 정말 100석, 120석의 빛도 잘 안 들어오는 소극장을 찾았는데 없더라(웃음). 마침 예술마당이 있다고 해서 이 곳으로 빈민굴(극중 배경)을 한번 옮겨보자, 하고 하게 됐다. 그리고 공연한 지 4년이 넘었으니 그 때 대극장에서 공연을 보신 분들도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을 보면 뭔가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이 작품을 보면 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아, 예전엔 저렇게 살았구나 싶고. 그런데 그 책의 내용이 그 나라 그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의 삶도 관통하고 있다. 그런 느낌들, 물음표들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고 싶다. 물음표라면, 어떤 물음이 될까. 어떤 부분에서 무엇을 가져갈 지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고전을 한 권 읽은 것 같다고 좋아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너무 우울하고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고. 대문호의 작품이니 관객마다 충분히 가져가는 것들이 여러가지로 다를 것 같다. 원래 목사님이 설교를 하면 4만 성도가 다 다른 아픔을 갖고 있는데도 치유가 되지 않나. 그것과 같은 느낌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공연에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알코올중독자 배우 역을 하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이번에 그 역할을 맡게 됐다. 여기서 제일 연기하기 힘든 인물이 '루까'와 '배우'라고 생각한다. 나한테 맞는 옷보다는 안 맞는 옷을 입고 연기공부를 좀 더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실제로도 배우이지 않나. 술을 늦게 배워서 알코올 중독까지는 아니지만(웃음) 계속 관련 자료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극중 배우는 어떤 인물인가. 이 인물은 늘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는데 치우쳐 있다. 특히 술을 마실 때 옛 영광이 떠오르다 보니 안 좋은 습관이 자꾸 겹쳐서 알코올 중독까지 가게 된다. 큰 역할은 아니라도 소신을 갖고 배우를 하던 친구인데 술로 인해 사람들을 잃고 결국 배우도 못 하게 되고. 대사를 자꾸 까먹으니까. 결국 빈민굴까지 들어와서 싸구려 보드카로 연명하는 와중에 루까라는 영감을 만나면서 이 병을 깨끗이 고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거지. 그래서 이 인물은 말을 할 때도 다 배우일 때 했던 대사를 가져와 인용을 한다. 누가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에 '말, 말, 말뿐이다'라는 대사가 있지"라고 말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할 때도 리어왕의 대사를 인용하고. 그것밖에 모르는 거다. 과거의 영광, 그 때 했던 대사들, 그리고 술. 대본 중에서 어떤 대사가 특히 와 닿나. 너무 많다. "모든 자여. 만약 성스러운 진실의 길을 찾지 못하면 인간세상엔 황금을 꿈꾸는 어리석은 자들만이 번성하리라" "만일 내일이라도 태양이 사람의 나갈 길을 비추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온통 어리석은 자들의 어리석은 꿈으로 넘쳐나리라" 이런 대사를 보면 도대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잘 찾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건 배제하고 오직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건지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또 루까 영감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 정의의 나라를 찾던 사람이 결국 그 나라를 찾지 못하고 돌아와 목을 매달아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걸 듣다 보면 정말 세상이 그런 것 아닐까 싶고 너무 막막하다. 작품이 굉장히 철학적이다. 나도 너무 철학적이고 우울한 건 싫어하는데, 이 작품은 대학교 때 마침 잘 만난 것 같다. 교수님이 정말 재미있게 가르쳐주셨고, 이후로도 공연할 때마다 몇 번을 봤는데도 늘 해석이 다르다. 너무 좋았다.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4~5년마다 한 번은 꼭 공연하고 싶다. 사실 엄청난 모험을 하는 거다. 김수로프로젝트가 많이 알려지고 있는 와중에 다시 힘든 길을 가는 거니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본다. 공연 프로듀서로서 내 진실의 길은 무엇인지. 물론 나도 돈을 벌고 싶다. 그런데 공연 분야에서 누구 한 명은 진실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만약 공연이 크게 망하면 안 하겠지만, 내 힘이 닿는 선까지는 그 길을 걷고, 진실의 공연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는 그런 공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배우들이) 다들 솔직한 마음으로 들어왔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연기는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진실의 길을 찾고 있으니까. 2009년 마흔 살의 나이에 동국대 공연예술학부에 편입했다. 그 땐 무엇을 더 배우고 싶었나. 인기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준다는 것은 그만큼 배터리가 소모됐다는 거다. 그럼 배터리를 채우면서 가든가 아니면 배터리를 다 방전시킨 후 쉬었다 가야 하는데, 나는 채우면서 가기 위해 편입을 한 거다. 내 50~60대를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 공부를 통해서 내 50~60대는 내가 창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부를 더 한 것이다. 공연제작을 하게 된 까닭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공연을 하면서 내 연기공부를 같이 할 수 있지 않나. 연극은 내 꿈을 키워주고 행복을 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영화는 아버지 같은 존재고. 어머니가 따사롭고 행복을 주는 존재라면, 아버지는 투철한 사명감과 가장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존재니까. 배우로서 활동하다 보니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서 따스함을 느끼고 싶었다. 영화는 내 돈으로 몇 십억짜리를 찍을 수 없지만, 연극은 좋은 아이템을 찾으면 소규모라도 내 연기를 할 수 있다. 당장 많은 대중을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내 프로젝트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만 않는다면 점점 파이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비젼이 있다. 그런 구상은 언제부터 했나. 늘 하고 있었다. 대학교 시절에도 했고, 극단 목화에 있던 시절에도 했고. 연극을 할 때 너무 행복하니까. 단지 돈이 좀 안 됐기 때문에 내가 생활이 넉넉해질 때 다시 이 자리로 와야지 생각했다. 무대는 평생 할 수 있지 않나. 영화는 평생 못 한다. 안 불러주면 끝이니까. 내가 그만큼 배터리가 되고 연기가 된다면 당연히 평생 갈 수 있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으니까. 둘 다 행복한 건 똑같지만, 그쪽은 내가 선택을 받는 입장이고 이쪽은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쪽 길은 계속 갖고 가야 하는 거지. 등 연극에서 시작해 등 뮤지컬로도 제작을 확장했는데. 자연스럽게 쭉쭉 (작품이) 오더라. 좋은 건 해야 되니까. 뮤지컬도 당연히 공연예술이고. 난 나중에 춤 공연도 할거다. 내가 데리고 공연하는 댄서들은 누굴지도 궁금하고, 벌써 몇 년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재즈댄스를 7년 동안 하기도 했고. 외국에 정말 좋은 발레라든지 그런 팀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사람들을 데려와서 공연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전시와 공연을 함께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고. 많은 구상이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나씩 해나가야지. 프로듀서로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재미있으면 한다. 근데 그냥 똑같이 재미있는 것보다 남들에게 없는 게 나한테 있었으면 좋겠다. 고전도 남들이 잘 안 하는 것 아닌가. 물론 더러 있겠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니까 도전하는 거다. 뮤지컬 중에서는 처럼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 중소극장에서 하기에 좋은 것 같다. 그런 뮤지컬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연극도 그렇고. 코미디는… 류의 코미디는 잘 모르겠지만 처럼 가볍고 밝은 작품은 또 할 수도 있다. 이재준·김태형 등 젊은 연출가와 주로 작업을 해왔다. 처음부터 내가 선생님을 모시고 와서 하기는 어렵지 않나. 바탕을 만들어놓고 기본기를 만들어놓으면 그 때는 선생님들을 모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에 기가 막힌 선생님과 한 번 작업을 해볼 건데, 그 전에는 젊은 친구들과 부딪히고 소통도 자유롭게 하면서 작업을 할 생각이다. 열 작품 정도는 젊은 친구들과 학구적으로 같이 공부하면서 하고, 한 작품은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고.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나. 첫 번째가 인간성. 잘 맞아야 된다. 그리고 착해야 된다. 그리고 실력. 실력이 되게 좋은데 인간성이 별로거나 너무 4차원이라서 다른 사람들과 잘 안 맞으면 어렵다. 우리는 그렇게 돈을 목표로 하는 곳이 아니니까. 작업을 하면서 행복해야 하지 않나. 물론 연기도 좋아야 하고. 묘비명으로 "훌륭한 배우보다는 좋은 배우가, 인기 있는 배우보다 착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더라.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인가. 남한테 피해를 안 주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내 에너지를 통해 상대배우의 리액션이 좋아지고, 계속 공부하면서 서로를 끌어줄 수 있는 사람. 서로 윈윈해야 하는데 너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대에서도 딱 티가 난다. 그런 배우는 좋지 않은 배우다. 양보와 희생, 노력과 성실이 겸비된 사람이 좋은 배우다. 연예계 후배들 중 연극에 출연시키고 싶은 배우를 꼽는다면. 하정우. 대본 한번 주고 싶다. 좋은 연극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 그리고 장혁. 다음 계획은. 지금 네 작품 정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는 창작이고, 나머지 3개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뮤지컬이 둘, 연극이 둘이고. 앵콜공연으로는 를 할 거고. 이러다 다 내 공연으로 덮이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웃음). 그런데 계획한 작품이 많아도 하나님이 주셔야 하는 거다. 작품은 네 개 다 좋다. 관객들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고. 이제는 김수로프로젝트를 좋아해주는 관객들이 있어서 진짜 큰 힘이 된다. 그들을 위해서 열심히 만들어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2.26 / 조회 19,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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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연극 <밑바닥에서> 배우와 프로듀서 동시에
배우 겸 공연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김수로가 2013년 출연 이후 연극 배우로 돌아온다.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끼의 대표작 는 1917년 러시아의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서 모인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의 희망과 상처를 이야기하는 작품. 싸구려 여인숙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김수로는 2009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공연에서 페페르 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는 다시 한번 배우로 출연할 뿐만 아니라 공연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김수로는 정윤민과 함께 배우 역에 캐스팅됐으며, 사기도박 전과자 싸친 역에는 조영규, 박한근, 젊은 도둑 페페르 역에는 채동현, 김지휘를 비롯 임형준, 박영필 윤경호, 정상훈, 류경환 등이 출연한다. 연극 는 오는 3월 1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에이치앤에이치 크리에이티브그룹 제공
2014.01.27 / 조회 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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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 비로소 깨달은 사랑, 연극 <연애시대>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30대 남녀의 사랑이야기 가 지난 5일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이 극의 주인공을 맡은 김재범·이신성·조영규·황인영·심은진·손지윤 등은 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故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 는 2006년 손예진·감우성이 출연한 동명의 드라마로 먼저 알려져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11년 김다현·박시은 등의 참여 아래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왼쪽부터)손지윤, 김재범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는 유산으로 아기를 잃고 헤어진 부부가 그 동안 헤아리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진짜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다. 서투른 표현으로 자꾸만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진심 어린 자세로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야기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겼던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원작 소설의 배경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남자주인공은 서점에서 일하는 리이치로, 여자주인공은 스포츠센터 강사 하루다. 의 조영규와 의 김재범, 의 이신성이 리이치로를 맡았고, 의 황인영과 의 손지윤, 심은진이 여주인공 하루를 연기한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이원, 황인영, 윤경호, 이신성, 소정화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의 연출을 맡게 된 김태형은 "배우도 무대도 바뀌었고, 앞선 공연으로 축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첫 공연 때 아쉬웠던 점을 보안하고자 했다"며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조금 더 연극적인 구성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형식을 통해 관객들이 핵심적인 정서를 따라갈 수 있도록 어느 지점에서 힘을 주고 어느 지점에서 힘을 뺄지 많이 계산했다"고. 소설 및 드라마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소설·드라마에서는 1인칭 화자의 나래이션이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데, 연극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기본적으로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간 브라운관을 통해 더 많이 얼굴을 비췄던 황인영과 심은진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작픔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르는 심은진은 "대본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져 엄청 울었다"며 "하루가 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여기서 심은진의 모습이 나오면 방해가 될 것 같아 어느때보다 몰입을 많이 해서 연습했다"고 전했고, 지난해 로 연극 무대에 오른 바 있는 황인영은 "두 시간 내내 무대에 있어야 해서 혹시 실수를 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조영규, 심은진심은진·황인영과 함께 하루 역에 캐스팅된 손지윤은 세 배우 중 연극 경험이 가장 많다. 손지윤은 "원래 드라마 '연애시대'를 무척 좋아했다. 좋아하는 작품을 하게 된 만큼 가장 현실적이고 친근한 느낌의 하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형 연출은 세 여배우의 매력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체형 뿐 아니라 연기와 무대 경험도 다 다르고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서 비교하기 어렵다"며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동료들을 믿고 잘 따라와줬고, 의견도 많이 냈다. 덕분에 힘을 내서 연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는 주인공 하루와 리이치로 외에도 여러 주변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루에 대한 사랑을 에두르지 않고 솔직히 표현하는 나가토미 역의 이원, 묵묵히 하루와 리이치로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이에다로 분한 윤경호의 매력이 특히 돋보였다. 공연은 오는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0 / 조회 1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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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연애시대>, 김재범, 황인영, 심은진 등 캐스팅
연극 가 2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온다.
일본작가 故노자와 히사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는 이혼했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간직한 두 남녀의, ‘헤어지고 시작된 연애’를 그린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TV 드라마, 연극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김재범, 이신성, 조영규가 서점직원이자 이혼한 매력남 ‘동진’ 역에, 황인영, 심은진, 손지윤이 소녀 감성을 지닌 이혼녀 ‘은우’ 역에 캐스팅 돼 미묘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김태형 연출, 김효진 작가가 초연에 이어 다시 뭉쳤고 공연제작자로 활약 중인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는 2006년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드라마로 반향을 일으켰으며, 2011년 김다현, 박시은, 김영필, 주인영이 캐스팅돼 연극으로 선보인 바 있다.
는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3.09.16 / 조회 18,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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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인터뷰]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유럽블로그> 석호
극중 캐릭터에게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보는 캐릭터 인터뷰 1탄! 그 주인공은 바로 연극 의 '석호'다. 갖은 아르바이트로 고생해서 번 돈을 파리유학중인 여자친구에게 보내주던 이 남자는 여자친구가 바람이 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그날로 파리행 티켓을 끊고 유럽으로 날아간다. 처음엔 그 순진한 사랑이 안쓰럽고 대책 없는 여행길이 걱정되지만, 유럽에서 만난 동욱·종일과 울고 웃으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다 보면 한껏 기분이 유쾌해진다.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남자, 석호와의 인터뷰.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는 일에만 매달렸다고 했잖아요. 석호씨의 직업은 무엇인지, 그 동안 어떤 일들을 해봤는지 궁금해요.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옷도 팔고 돈 되는 건 다 떼어다 파는 일을 합니다. 그 전엔 배운 것도 없이 시골에서 올라와서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ㅜㅜ 기억에 남는 직업 몇 가지만 말씀드릴께요. 하… 심부름센타… "해주세요.." 그리고 또 뭐했지? 아! 경호업체. 음…아! 발렛파킹도 했어요. 여기까지만 하죠…힘듭니다. 옛날 생각나요.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매달 단비씨한테 3,964,000원씩 송금하셨잖아요. 솔직히 좀 아깝지 않았나요? 핸드폰으로 계좌이체를 할 때 숫자를 누르면 사실 손이 좀 떨립니다. 하지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누르며 이체를 시킵니다. 물론 눈을 질끔 감고요. 보내고 나선 아깝다는 생각과 후회는 조금도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내는 이 돈으로 단비가 걱정 없이 물감을 사고 종이를 사고 행복할 생각을 하면 저 역시 행복감에 소리를 지르곤 했죠.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단비씨에게 줄 선물로 샤넬백을 고른 이유는? 단비가 제일 좋아하니까요. 맨날 사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전 샤넬보다 싼 미우미우나 구찌. 뭐 이런 것들로 대리만족을 시켜줬습니다.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 아마 석호씨는 유럽에서 단비씨와 마주치는 순간을 무수히 상상했을 것 같아요. 만약 단비씨를 만났다면 무슨 말을 제일 먼저 했을 것 같아요? 안녕? 안녕. 피렌체에서 동욱과 싸우고 헤어졌을 때, 광장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샤넬백만 생각했죠. 천국으로 가는 기차를 탔을 때는 편지를 쓰고 계시던데요. 단비에게 편지를 썼어요. '나 역시 네가 알려준 대로 여행을 해보려고. 그리고 나는 예전과 달라졌다'고. 그런 말들을 썼어요. 그런데 단비에게 쓰는 편지가 결국은 나에게 쓰는 편지가 되는 것 같았어요. 여행하면서 어느 순간 단비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신 것 같더라고요.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문득 버린 것 같아요.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참 예쁜 여자들이 많더라고요. 하하 그렇다고 제가 여자 얼굴만 보는 건 아니에요…. 유럽에서 동욱과 종일 형을 만나 친구가 됐잖아요. 같은 남자로서 보기에 두 사람의 매력은? 동욱이 형은 참 듬직해요. 속도 깊고. 말은 잘 안 하지만 알고 보면 진짜 남자죠. 스위스에서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어요. 종일이 형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인 것 같아요. 대놓고 구박하다가도 뒷구멍으로 챙겨주거든요. 아는 것도 참 많아요. 근데 티는 안내요, 그게 참 멋있는 것 같아요.동욱이랑 종일 형한테 평소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면 이 기회에 한번 해주세요. 횽들…스릉흔드(형들 사랑한다). 단비씨를 찾겠다는 목표를 버린 뒤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여행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행은 어디로 다니셨어요? 비행기 값이 아까워서요, 참 비싸요. 유럽비행기티켓. 우선 종일이 형을 따라 이탈리아에서 그리스로 넘어가서 아주 푹 쉬다가 동욱이 형 결혼식 때문에 한국으로 왔어요. 석호씨에게 여행이란? 뒤돌아 생각해보면 제게 여행은 '수단'이었던 것 같아요. 단비 마음을 열기 위한. 그런데 이젠 바뀌었어요. 여행이 '여행'으로 다가온 거죠. 글: 조강현 / 정리: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3.25 / 조회 1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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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블로그> 떠나고 만나기 위해 배낭을 맨 세 남자의 낭만 유랑기
전 세계 젊은이들이 배낭을 짊어지고 모이는 곳 유럽,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세 명의 남자들도 이곳을 찾았다. 꿈과 낭만, 그리움이 함께 넘쳐나는 이들의 유랑기, 가 지난 주 개막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로서 활약하고 있는 김수로가 자신의 이름을 건 ‘김수로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큰 사랑을 받은 연우무대 제작의 의 뒤를 이은 여행 시리즈 작품이기도 한 는 제목 그대로 무대를 유럽으로 넓혔다.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 동욱, 변심한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비행기를 탄 석호, 그리고 장기 유랑자로 유럽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는 종일이 만나고 헤어지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세 남자의 사연들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프레스콜 자리에서 종일 역을 맡은 김수로는 “태생이 연극이라 계속 오고 싶고,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씻어내고 싶었다”며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이후 작품을 준비해 온 이유를 밝혔다. 또한 “5년, 10년 후에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연극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창의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도가 여행의 끝이라고 한다면 유럽은 여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는 이재준 연출은 “내러티브, 드라마, 캐릭터가 더욱 단단하게 구성한 것이 의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배경음악을 비롯한 장면에 따른 음악들이 대단히 좋다”며 음악극으로서의 매력도 강조했다. 의 작곡가 이진욱이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노래를 포함, 총 15곡의 새로운 음악을 선사하며, 출연배우들이 직접 유럽을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들이 공연 내내 함께 펼쳐지며 유럽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김수로와 연극 등에 출연한 채동현이 의리파 유럽 장기 여행자 종일 역을 맡았으며, 추억을 놓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동욱 역에는 김재범과 성두섭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헌신 해 오다 헌신짝이 될 위기에 처한 석호 역에는 등에 출연해온 이규형과 공연을 마친 조강현이 번갈아 나선다. 음악극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음악극 "유럽블로그"
2013.02.04 / 조회 1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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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유럽여행기, 연극 <유럽블로그>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신기한 이 여행 상상초월의 유럽~" 경쾌한 피아노연주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연극 연습실.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에서는 낯선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광에 놀라고 감쪽같은 소매치기에 또 한번 놀라는 남자들의 여행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지난 2년간 인기리에 공연된 연극 의 후속작으로 마련된 는 유럽여행에서 만난 세 남자의 추억과 사랑,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담았다. 의 이재준 연출과 정민아 작가가 힘을 합쳤고, 제작자 김수로와 김재범·성두섭·조강현·이규형·채동현 등이 출연한다. 조강현, 성두섭(왼쪽부터) 무대에는 세 명의 배우가 단출히 등장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내기 전 유럽 여행길에 오른 동욱과 유학중인 여자친구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고 무작정 유럽에 온 석호,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종일이 등장인물. 에 출연했던 성두섭·김재범이 동욱을 연기하고, 석호는 의 조강현과 의 이규형이 연기한다. 종일을 맡은 김수로와 의 채동현은 짬짬이 멀티맨으로도 활약한다. 이 날 배우들은 서로 다른 여행지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근황을 알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반복해가며 연습했다. 함께 연습에 참여한 의 정헌재 안무가가 배우들의 대사에 발랄한 안무를 가미했다. 조강현, 성두섭과 정헌재 안무가(왼쪽부터)이규형, 김재범, 채동현(왼쪽부터)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블로거가 자신의 여행담을 영상·음악·이야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들려주듯이 펼쳐진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제작진과 배우들은 여행지에서 직접 겪은 일들을 극 속에 담았다. 당시 촬영한 영상도 무대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김수로가 참신하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 작품은 각 등장인물의 사연을 조금씩 보여주며 궁금증을 유도한다. 이재준 연출은 "의 형식이 좀 더 자유로웠던 것에 반해, 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서사구조 안에서 펼쳐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악도 더욱 풍성해졌다. 극중 총 15개의 곡이 펼쳐지고, 이 중 여섯 곡은 배우들이 직접 노래로 부른다. 공연장에서는 3인조로 구성된 라이브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이재준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 인물들이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랑을 잊기 위해서든, 또는 찾기 위해서든, 저마다의 이유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연극이 또 한편 탄생할 예정이다. 연극 는 오는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유럽블로그"연습현장!
2013.01.21 / 조회 1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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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코미디와 하이 코미디의 경계 타기 놀이” 연극 ‘발칙한 로맨스’
우리가 살면서 극한의 슬픔 혹은 극한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 따지고 보면 오히려 슬픔 속에서도 자잘한 웃음이, 기쁨의 순간에도 허무함이 가득할 때가 훨씬 많다. 연극 ‘발칙한 로맨스’ 연출가 김민교와 인터뷰를 나누며 느낀 점이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 새삼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복잡 미묘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관객을 박장대소하게 하는 그의 코미디는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연출가 김민교가 말하는 연극 ‘발칙한 로맨스’의 코미디,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 연극 ‘발칙한 로맨스’는 슬픈 장면 속에서도 관객을 웃음을 짓게 만든다고 들었다. 연극 ‘발칙한 로맨스’의 코미디에는 희극과 비극이 공존한다. 우리 연극은 다소 자극적이고 거친 대사로 박장대소를 이끄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속에는 슬픔과 웃음이 함께 들어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남자와 여자가 다투며 눈물을 흘리는 심각한 장면이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때리고 싶은 만큼 때려”라고 말한다. 여자가 한 두어 대 치니까 남자는 “이제 그만 때려”라고 말한다. 연극을 보며 관객들은 진지한 순간 속에 존재하는 웃음을 발견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 속에 등장하는 톡톡 튀는 대사와 행동들이 관객에게 재미를 준다. - 주인공 남녀 캐릭터는 어떤 개성을 가진 인물인가?남자 캐릭터 ‘봉필’은 인간적이고 본능적이다. 그는 잘나가고 모든 걸 갖췄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얄밉다. 그렇지만 봉필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남자 중의 남자다. 봉필은 직설적이고 달려가는 캐릭터다. 이러한 봉필의 캐릭터는 여자 주인공 ‘수지’와 완전히 상반된다. 수지는 반전이 가득한 여자다. 수지는 모든 말과 표현을 자기 생각과 반대로 말한다. ‘내숭’을 떤다고 이야기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관객들이 이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면 마치 소설 속 심리 묘사가 생각날 것이다. 수지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여자다. 이런 상반된 남자 캐릭터 봉필과 여자 캐릭터 ‘수지’가 만나 웃음 포인트를 형성한다. - 연출가로서 작품 속 어떤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가는가?사랑은 ‘추억을 담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삶에서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련한 마음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에 봉필이의 과거 회상 장면이 좋다. MT를 간 봉필이 사랑을 시작하는 장면 말이다. 봉필의 사랑이 자연스럽고 덤덤하게 잘 드러나 만족스럽다. 직접적으로 사랑한다고 외치는 감정의 소모 없이 은유적으로 사랑을 잘 드러냈다. 아련한 추억의 감정이 조용하게 내 마음을 울렸다. -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저질 코미디와 하이 코미디의 경계 타기 놀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원래 경계 타기 놀이를 좋아한다. 웃음이 저질의 경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편이다. - ‘웃음이 저질의 경계를 넘지 않는다는 것’, 그 비법은?희극의 방향을 설정할 때 ‘웃기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감정이 드러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속에서 코믹한 상황이 녹아들어 가게끔 한다. 최근 대학로에는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 있다. 그중에 어떤 연극들은 ‘웃기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에서의 ‘코미디’가 개그의 ‘코미디’와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09 / 조회 1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