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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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14일 호평 속 막 내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14일 막을 내렸다.공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합해 끝까지 무대를 올렸다. 그 결과 개막 후 많은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 호평 세례를 받았다.작품은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배우들의 에너지로 가득 메워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대 위로 올린 객석은 배우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게 해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특히, 극 중 ‘여옥’ 역에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 테이, 이경수 뿐만 아니라 구준모, 조태일, 김진태, 조남희, 김정렬, 유보영, 민시양, 선한국, 조환지 등은 무대 위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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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3월 1일 첫공 올려
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3월 1일 장대한 막을 올렸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개막했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그렸다. 그 안에서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작품은 소설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81년까지 6년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하며 시작됐다. 그의 소설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1991년 MBC에서 방송되며 회당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8.4%에 이어 7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원작 드라마는 44억여 원의 제작비와 총 2년 5개월에 이르는 제작 기간, 연인원 2만 5천 명의 출연진으로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한다.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정공법으로 담아낸 명작이다.지난 3월 1일 개막한 뮤지컬은 ‘STEP 1 길’이라는 부제를 더해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구현했다. 배우들의 동선이 더욱 잘 보이도록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렸으며, 배우들은 무대 양쪽에 설치된 객석을 바라보는 형태로 공연을 펼친다. 이는 함께 역사의 길을 걸어가자는 컨셉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3.1절과 건국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대작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모인 실력파 배우들과 국내 유명 창작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로듀서 변숙희와 연출 노우성, 작곡가 J.ACO가 작품을 이끈다. 프로듀서 변숙희는 오페라 ‘아이다’ 일본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서울의 달’, ‘요셉 어메이징’ 등을 이끌었으며 연출 노우성은 2012 예그린어워드 창작예술 부문 연출상과 극본상을 비롯해 ‘더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 연출상, 극본상 등 전 분야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았다. 작곡가 J.ACO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영화 ‘파이란’ 등을 작곡한 실력파다.극 중 ‘여옥’ 역에는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는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는 테이, 이경수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04 / 조회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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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 4일 네이버TV서 생중계
오후 8시 네이버TV로 생중계뮤지컬 카라마조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4일 오후 8시 네이버TV로 생중계한다.‘카라마조프’는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했다. 원작에서 존속살인을 재판하는 부분을 가져왔다.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린다.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카라마조프’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린 바 있다.연출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박소영과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 연출한 허연정이 함께 맡았다.배우 이정수가 살해당한 아버지이자 돈만 아는 악덕 지주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종방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2’에 출연한 바 있다.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은 김히어라가 ‘그루샤’ 역이다. 김바다가 하인 ‘스메르’로 합류했다. 이외 주요 역할에 이해준, 조태일, 이준혁, 신현묵, 박란주가 출연한다.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본성과 이를 극복하는 힘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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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카라마조프’를 죽였나
도스토옙스키 원작 소설을 법정극으로 각색
오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뮤지컬 ‘카라마조프’의 한 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50년 전 러시아의 악덕 지주지만 현실에서 영감 얻었다.”배우 이정수는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카라마조프’ 하이라이트 시연이 끝난 후 자신이 연기한 악덕 지주 표도르를 이렇게 소개했다. “고전 소설 속에 등장하지만 현재 우리 가까운 곳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생생하게 풀어내는 것은 결국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카라마조프’는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각색한 법정추리극이다. 첫째 아들인 드미트리가 아버지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망자인 표도르가 진범을 찾기 위해 직접 재판에 참여한다. 둘째 아들인 이반이 변호사로, 셋째 아들인 알렉세이, 하인 스메르, 표도르의 애인 그루샤, 드미트리의 약혼녀인 카챠가 증인으로 법정에 오르며 진범을 쫓는다. 드미트리는 배우 조태일이 연기한다. 이반은 이준혁과 이해준이 맡았다. 알렉세이에 신현묵, 스메르에 김바다가 출연한다. 여성 캐릭터인 그루샤는 김히어라, 카챠에 박란주다.이정수는 “아버지를 누가 죽였는가를 추리하기 때문에 표도르가 극의 중심에 선다”며 “원작이 유명하고 방대한 고전이고 수많은 표도르가 다른 작품을 통해 탄생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어 차별화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원작은 1700페이지에 이르는 대서사극이나 각색으로 존속살해 재판에 집중했다. 재판장에서 표도르의 죽음을 놓고 여러 인물의 증언이 오가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암전 없이 극중에 무대를 전환해 속도감있게 진행한다.‘카라마조프’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씻을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본성과 이를 극복하는 힘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이다. 정은비 작가는 “고전이 주는 힘은 시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고 공감을 준다”며 “아버지와 형제들에 중심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포인트를 두고 각색했다”고 설명했다.‘카라마조프’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며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렸다. 3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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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창작뮤지컬 '카라마조프' 인터넷 생중계로 만난다
내달 4일 네이버TV 생중계
도스토옙스키 소설 뮤지컬로 꾸며
이정수·김히어라·김바다 등 출연뮤지컬 ‘카라마조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년 새해와 함께 초연을 앞둔 창작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내년 1월 4일 저녁 8시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하는 ‘카라마조프’는 방대한 원작 중 친부 존속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 장면만을 가져와 뮤지컬로 꾸민 작품이다. ‘모두가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이 있고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제를 법적극 형식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제작진과 출연진은 개막까지 일주일가량 남겨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 선정 작품으로 리딩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에 오르게 됐다.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로 눈도장을 찍은 이정수가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그루샤 역은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한 김히어라가 연기한다. 김바다, 이해준, 조태일, 이준혁, 신현묵, 박란주 등이 출연한다. 연출가 박소영, 허연정이 공동으로 연출한다.공연 관계자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의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서 “어둡고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피할 수 없이 얽혀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관객에게 인생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카라마조프’는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9 / 조회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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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 2018년 무술년 맞아 할인 이벤트
개띠 관객·수능 수험생 30% 할인 제공
도스토옙스키 소설 원작 창작 뮤지컬
내년 1월 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개막뮤지컬 ‘카라마조프’ 출연 배우들(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2018년 무술년 첫 해인 내년 1월 개막을 앞두고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개띠의 해를 맞아 ‘개띠’ 관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946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개띠에 태어난 관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수험생도 수험증을 지참하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작품이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 작품으로 먼저 선보였다.뮤지컬은 방대한 원작 중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추리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이정수가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김히어라가 그루샤 역을, 김바다가 하인 스메르 역을 맡는다. 이해준·조태일·이준혁·신현묵·박란주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연출가 박소영,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연출가 허연정이 함께 연출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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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법정추리 뮤지컬로 무대에
뮤지컬 '카라마조프' 내년 1월 개막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
이정수·김히어라·김바다 등 출연뮤지컬 ‘카라마조프’ 포스터(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한다.2017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먼저 선정돼 리딩 공연으로 소개된 작품이다.방대한 원작에서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법정추리물로서의 오락적인 요소를 넘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한 이정수가 사건 피해자이자 검사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을 맡는다. 그루사 역에는 김히어라가 캐스팅됐다. 김바다가 카라마조프의 하인 스메르 역으로 출연한다.‘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연출가 박소영,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연출가 허연정이 공동으로 연출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신예 작가 정은비, 작곡가 이유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티켓 가격은 R석 6만6000원, S석 5만5000원. 1일 오후 2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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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향한 <쿠거>의 응원, ‘세이 예스!’
중년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다룬 라이선스 뮤지컬 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이 뮤지컬은 2012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무대에 올라 2년간 공연된 후 올해 처음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박해미, 김선경 등 중견 여배우들의 활약과 19금 수위의 솔직한 성(姓) 담론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목인 ‘쿠거’는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과 동물을 뜻하는 말로, 연하 남자를 찾아 다니는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 속어로도 쓰인다. 제목에서는 중년 여성들의 노골적인 성적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상상되지만, 사실 ‘쿠거’는 극중 인물들이 엄마 혹은 아내가 아닌 ‘나, 여자’로서 새로운 삶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의 장치로 쓰였다. 의 주인공은 인생의 과도기를 지나는 여성들이다. 남편과 딸들만을 바라보며 수십 년을 살았던 릴리는 이혼 후 닥쳐온 혼자만의 삶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럽고, 독신 커리어우먼 클래리티는 한 번도 꺼내놓지 못했던 사랑과 성에 대한 욕망으로 불현듯 꿈틀거린다. 중년 여성과 연하남이 만나는 ‘쿠거 바’의 사장인 메리-마리는 화끈한 몸짓으로 거침없이 연하남을 유혹하지만, 정작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사랑의 유형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된 이 세 여성은 메리-마리의 주도로 ‘세이 예스(SAY YES)!’를 외치며 연하의 남자들을 탐색해 나간다. 무모하고 어설프기도 한 이 탐색의 과정에서 그들은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야기는 ‘나이든 여성이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한 꿈과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그러므로 이 뮤지컬은 성(性)보다는 중년이라는 시기를 지혜롭고 행복하게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한 한 판 수다에 가깝다. ‘발칙한 언니들의 섹시한 뮤지컬’이라는 홍보문구를 보고 공연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미 와 같은 공연이 무대에 오른 요즘 “오늘은 46번 체위를 실험해 보겠어.”와 같은 대사나 장면이 특별히 새롭지는 않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도 사실 흔한 이야기지만, 객석을 메운 40~60대 중년 관객들은 남녀 구분할 것 없이 왁자한 웃음과 박수를 보내며 공연을 즐겼다. 지난 15일 무대에서는 메리-마리 역의 김희원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허당끼'가 있는 섹시한 여자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고, 1인 다역을 맡은 조태일도 색다른 얼굴과 분위기로 여러 역할을 소화해냈다. 김선경과 함께 릴리 역을 맡은 박해미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4.17 / 조회 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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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센 뮤지컬은 처음” 솔직, 화끈한 여자들 <쿠거> 개막
“단지 연하의 남성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상처를 가진 여자들의 이야기이고, 여자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다.” 금일(10일) 개막하는 뮤지컬 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미가 지난 9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내가 실제로 지금 중년이다 보니 작품의 내용에 너무나 공감하며 편안하게 하고 있다.”는 그녀는 오랜만에 오른 소극장 무대에 대해서도 “관객과 눈을 마주치며 가족처럼 연기할 수 있는 공연이라 굉장히 따뜻하고 행복하다.”며 만족을 표했다. 뮤지컬 는 중년 여성들이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내며 자기만의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2012년 뉴욕 소극장 무대에 올라 300회 이상 매진되며 여성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이 뮤지컬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박해미와 김선경이 상처 입은 여성 릴리로, 최혁주와 김혜원이 자신의 욕망을 숨기는 여성 클래리티로, 김희원이 유머 넘치는 ‘쿠거 바’의 사장 메리로 분하고, 이주광과 조태일이 1인 다역을 맡았다. 이날 배우들은 약 한 시간에 걸쳐 공연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이야기는 이혼 후 새 삶을 꿈꾸는 릴리와 완고한 겉모습 뒤에 자신의 욕망을 숨긴 클래리티가 메리가 운영하는 쿠거 바를 찾으며 시작된다. ‘쿠거(Cougar)’는 먹이를 찾으며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과 동물이라는 뜻으로, 최근에는 연하남을 선호하는 중년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확대됐다. 주인공 세 여자는 중년 여성과 젊은 남성을 이어주는 쿠거 바에서 그동안 잊고 살아온, 혹은 숨겨온 자신의 욕망을 깨달으며 점차 자기만의 인생을 꾸려나간다. 배우들의 섹시한 안무와 직설적인 가사가 화려한 조명 아래서 라이브 밴드의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노우성 연출이 함께 참석했다. 그간 등을 연출해온 노우성은 이번에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맡게 됐다. “여성 캐릭터가 잘 이해가 안 된 적이 많아 여자에 대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그는 이 작품을 위해 30~40대 여성들을 만나 많은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하나는 여자들끼리 모여서 서로 하는 이야기가 다가 아니라는 것, 또 하나는 속 깊이 들어가보면 여자도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노우성 연출은 “이 작품에 나오는 세 여자는 그런 의미에서 환자다. 그들이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도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해미와 함께 릴리로 분한 김선경은 3년 전부터 한국에서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에도 참여했다는 김선경은 “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원하는데 그 마음을 분출할 수 없는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고, 그래서 우울증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 공연을 보면 우울증이 사라질 것이다. 꼭 이성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대상을 향해서든 사랑을 품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삶이 의미 있게 느껴질 것”이라며 “관객들께 치유받으러 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광과 조태일은 극중 잘생긴 ‘근육남’, 힙합 아이돌, 네일샵의 여주인 이브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이주광은 “느끼한 대사를 하고 허세를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손발이 오글거려서 민망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 명의 다양한 인물들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공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에는 “내 삶은 나만의 것, 내 삶의 여왕은 나”처럼 여성의 주체성을 당당히 드러내는 가사와 함께 '46번 체위' 등 성적 욕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사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박해미 등 배우들은 “이렇게 센 뮤지컬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움츠러들었던 여자들의 몸과 마음을 솔직하게 열어 보이는 는 4월 10일부터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10 / 조회 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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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칠순 잔치에 온 것 같아” 박희순·손병호 <백마강 달밤에> 연습현장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명품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성지루, 박희순, 손병호, 유해진, 정은표의 공통점은? 바로 극단 목화 출신의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극단 목화는 배우사관학교라 불리며 그동안 많은 연기파 배우들을 배출해냈다. 1984년 연극 로 창단한 극단 목화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현 단원들 외에도 목화 출신 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박희순, 손병호, 성지루가 함께 참여한다. 지난 15일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대학로 예술마당을 찾았다. 1993년 초연된 는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게 몰살당한 백제인의 원혼을 위로하는 굿판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백중놀이, 민담, 씻김굿 등이 어우러지는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날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가발에 선글라스를 쓴 젊은 남자 무당 영덕 역의 박희순과 노란 한복을 입은 백제 의자왕 역을 맡은 손병호가 연습에 참여하고 있었다. 영덕을 데려와 굿을 청하는 장면과, 한창 굿판이 벌어지던 중 나이 든 무당의 수양딸 순단이에게 의자왕을 찌른 금화의 혼이 내리는 장면이 한창 진행중이다. 반복적인 연습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박희순과 손병호는 힘든 내색없이 오히려 싱글벙글이다.“아버지 칠순 잔치하는 기분도 들고,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타임머신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하는 박희순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어렵다”고 말한다. “어린 친구들의 힘과 성량이 너무 좋아서, 그들을 따라가려면 힘에 부쳐요. 그래서 한달 전부터 연습에 참여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박희순)최근 등 계속해서 무대에 계속 서 오고 있는 손병호 또한 “친정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기분이 좋다. 잔칫집 가서 솥 단지에 부침개를 한 장 구워도 여럿이 같이 한다는 것. 그 점이 참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오태석 선생님을 만나 그 밑에서 공부하고 같은 꿈을 꿔왔다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의 제일 큰 꿈, 환상이었다. 그러니 이렇게 다시 선생님과 작업하고 있는 내가 얼마나 행복하겠냐."고 반문하며, "오태석 선생님은 소년 같다. 그 소년은 아직도 꿈을 꾼다. 연극, 한 가지 밖에 모른다.”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목화 출신 배우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박희순은 “목화는 나의 뿌리, 근본이다.”라고 무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손병호도 “어디 나가서 목화 출신이라고 하면 누구나 인정해준다. (웃음) 목화는 기본 코스를 이수한 것처럼, 하나의 통과의례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많이 인정받지만 그럴수록 긴장된다. 나 하나가 잘못해도 목화 전체를 놓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잘 하려고 많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오태석 연출이날 오태석 연출은 배우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시범을 보이며, 제대로 될 때까지 같은 장면의 연습을 계속 시켰다.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였지만 나이와는 무색하게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연극은 우리 육신을 가지고 오로지 숨쉬기로만 관객과 만나는 것인데, 우리의 숨쉬기라는 것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대로부터 내려온 힘이며 그것이 바로 소리, 춤, 우리말이다. 나는 연극을 통해서 우리말의 고운 태, 무늬, 향기를 살리려고 우리말을 끄집어 내어 빨고, 꼬매고, 덧대고, 햇빛에 말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연극을 많이 보러와서 우리말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극단 목화를 30년간 이끌어온 오태석 연출은 “연극은 수학, 과학과 마찬가지로 기초예술이다. 기초예술이 오랫동안 견디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변방에서라도 뭔가를 이루는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다. 단원들에게 고맙다.”고 3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6월 20일부터 7월 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6.19 / 조회 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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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여우들] “지금 내가 더 애가 탈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날 보러와요> 이봉련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디서 저런 배우가 튀어나왔나 싶었고, 넋 놓고 벌린 입을 나중에서야 멋쩍어하며 닫아야 했다. 분명 이봉련은 눈에 띄는 배우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튀는 외모를 지닌 건 아니다. 의 주인 할매, 의 간질, 의 박복녀 할머니, 의 형부와 바람난 시골 아낙 종란, 의 여고생 등 일일이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가로지르는 폭 넓은 나이대의 배역을 각기 개성 만점,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인물로 펼쳐내었기 때문이다. 현재 공연 중인 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평생 속을 썩인 남편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까닭에 경찰서에 끌려와 넋두리를 늘어 놓는 남씨 부인은 단 한번 등장하지만 관객들 뇌리에 가장 강렬하게 각인되는 배역 중 한 명임이 분명하다. 그리하여 말한다. 제발 이 배우를 놓치지 말라고.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여배우를 이야기 할 때 이봉련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한 번 등장하지만 좋은 역할 같아요. 오히려 등장시간이 짧아서 더 부담스러워요. 공연이 시작되면 같이 무대 뒤에서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작품에 익어 있어야 하니까요."연극 의 러닝타임은 110분. 이봉련이 남씨 부인으로 등장하는 시간은 공연 후 45분이 지나서다. 남씨 부인은 "술만 쳐먹었다 하면 그 놈 눈깔이 뒤집히는데, 어쩌다가 그런 자식을 만나 이런 데까지 끌려오는지, 미치고 자빠지겠"는 사람이다. 여전히 미해결 사건으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연극에서 그의 남편은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상태. 남씨 부인은 "그럴 줄 알았다"며 남편 욕을 퍼 붓다가도 "한 번만 만나게 해 달라고" 사정까지 하고야 만다. "상황 자체가 너무 연민이 느껴지는 인물이더라고요. 그렇다고 누굴 보고 흉내 낼 수도 없고 어디서 봤던 상황도 아니니 내 경험치보다 훨씬 더 많이 상상을 해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들어요. 남편이 살인자라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상황,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람이라 애증 때문에 경찰서에 달려와서 천하의 죽일 놈이라고 하지만 결국 한 번만 보게 해 달라고 사정하는 아내의 마음은 어떨까. 결국 진심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에요." 연극 중유일하게 등장하는 용의자의 가족으로서 형사들, 용의자 이외의 또 다른 상황과 감정들을 표출해 내야 하는 부담감은 실로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하루 종일 공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진 않지만, 그 생각을 가장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간에 확 집중해서 하고 그 외에는 되도록 철저하게 나, 이봉련으로 있을 수 있게 노력한다"는 건 그가 배우로 지내오며 온 몸으로 체득한 집중 방법일 테다. 그만이 가지고 있는 '집중력 극대화' 방법이 또 있다. 바로 시끄러운 곳에서 대본 읽기. "주로 길 한 중간이나 시장 같은데,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명동, 지하철 입구에 서 있을 때 대사가 잘 외워져요. 조용한 곳에선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고요한 상태가 있는데 왜 굳이 다른 음악이나 소리를 들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번 해 보세요, 오히려 소음이 엄청 큰 곳에서 굉장히 집중하게 되요.(웃음)" 외향적인 사람으로 유난히 왁자지껄한 곳을 좋아해서가 분명 아니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거칠거나 혹은 구성진 몸짓과 말투가 아닌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본인의 이야기를 야무지게 이어나가는 그는 "이것이 나의 기본적인 높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저 자신이 소극적이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과거엔 내가 더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해왔던 일들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었거든요. 자기 믿음으로 밀고 나가는 부분이 있어야 리더가 되는데 전 다른 사람 생각에 걱정이 많은, 우유부단한 면이 있거든요. 대신 리더를 잘 따라갈 자신은 있어요."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여러 명이 뭉치는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에 조심스럽다는 것이 그녀가 말하는 '소심'일 뿐, 꿈과 인생을 앞둔 선택에 있어서는 후회를 줄이는 빠른 결정이 이봉련의 지난 날들을 이뤄 왔다. 튀지는 않았지만 무기력했던 소녀시절 고등학교 입학 한달 만에 자퇴를 했고 이후 검정고시를 치뤄 또래보다 일찍 대학에 들어갔다. 사진 전공으로 대학원에서까지 공부를 이어갔지만 또 다시 무료함이 찾아올 즈음 한 대학의 사회교육원 뮤지컬과에 등록하게 되었고, 그렇게 그녀는 뮤지컬이라는 삶의 또 다른 시작으로 들어서게 된다. "서른 다섯 살의 나라는 사람이 발견한 것 중 하나는 무언가를 두고 선택을 했다면,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일은 언젠가, 어차피 하게 되어 있다는 거에요. (웃음)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고, 지금 어떤 것을 결정하고 다음에 또 그것에 대해 결정할 날이 와요. 그래서 지금 결정을 빨리 해요. 너무 오래 고민하면 답답하고 괴로워지니까. 그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물론 어렵겠지만, 그걸 깨달았을 때 빨리 취소하고 거기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죠. 그래서 지금 즐겁게 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그게 아니라면 천하의 어떤 것도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봉련이라는 가명도 배우를 막 시작했을 즈음 만들어졌다. 그의 본명은 이정은이다. " 개명특집에 나왔던 이름이에요. 봉련의 뜻을 찾으면 가장 처음 나오는 게 '봉황 장식을 한 가마'거든요. 또 다른 거창한 뜻을 찾을 필요가 없었어요. 너무 뜻이 크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잘 생각해 보면 가마가 서비스 업이야. (웃음) 이 이름으로 배우를 하는 건 참 괜찮겠다, 싶었죠. 배우도 누군가를 끊임없이 업고 태워야 하니까. 임금이 누가 될지도 모르고, 또 공연마다 타는 사람이 달라지고, 어떤 작품에서는 가마 자체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잖아요. 또 2008년에 할 때는 포스터에 '이정은, 이봉련, 이정은' 이렇게 이름이 실릴 정도로 배우 중에 이정은이라는 이름도 많았고요." 그녀의 부모님은 "딸의 성격을 아니, 남 앞에서 뭔가를 한다는 거에 놀라셨다"지만, 올해로 벌써 데뷔 10년,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봉련의 이름은 점점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지역 사투리를 걸판지게 구사하는 역에서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었다. " 에서 할머니 역을 했고 또 공연을 오래 하기도 했어요. 에서도 40대 중반의 여자고 도 많이 기억해 주시고요. 강렬한 역할을 젊은 배우가 하니 더 많이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부담이 되요. 경상도 포항 출신이지만 전라도 사투리도 선배님들에게 간간히 배워왔어요. 누가 보더라도 어색하면 안되고 일단 스스로 말하기 편할 정도로 익혀야 하니까요." 남다른 역할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무슨 역 하고 싶은지 물을 때마다 대답을 못한다"는 그녀는 "이 작품, 이 배역을 맡아 마음을 쓸 수 있는지, 내가 애를 더 쓸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게 유일한, 그리고 확고한 자기 기준이다. "예전엔 비슷한 역할 하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문득 '남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뭘까? 그게 내 선택의 전부가 되는 것인가?'를 생각해 봤어요. 비슷한 느낌의 역할들이라 해도 각 작품마다 그 인물이 만나는 주변 사람들이 다 다르잖아요. 그것으로 인해 맡은 인물이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배우는 선택 받는 직업이지만 스스로 '난 못해'라는 자괴감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타인이 나에게 배우를 해라, 하지 말아라 하진 않거든요. 배우는 유일한 내 직장, 내 일터이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이니까 이걸로 인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요." 에서 성나정과 해태의 동기생으로 출연했던 것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도 종종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 대학로를 눈여겨보는 많은 감독들이 그녀를 놓칠 리 없다. "한 편씩 하는 거 좋죠. 매체는 다르지만 같은 선에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제일 재미있냐고 물으면 당연히 연극이죠. 내가 돌아올 곳이 어디인지, 내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그것을 잊지 않고 있어요." 그녀는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스로에게까지 곧 실망하게 될, 거짓말 같은 말, 마음에 없는 소리는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좀 닭살스럽기도 하잖아요,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어' 이런 거.(웃음)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자기애가 강하지만, 배우들은 항상 자기 만족도에 채찍질을 하는 입장이거든요. 하지만 항상 남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래서 오히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했고, 진실했고, 그리고 시종일관 담담했던 그녀다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4.18 / 조회 1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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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공포와 유머, 눈길 사로잡는 연기력까지…<날 보러와요>
아악-외마디 비명소리 소리에 마음이 서늘해진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밤길이 은근 걱정되면서도, 어느새 키득키득 웃음이 터져 나온다. 연극 는 첫 무대에 오른 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섬뜩한 공포와 웃음을 풍부히 선사한다. 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군 일대에서 발생한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연극이다. 경찰과 기자들이 10여 차례에 이르는 강간 및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 1996년 초연부터 큰 화제를 낳았다. 2003년에는 이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 500만 관객을 불러들인 바 있다. 극은 이미 네 건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에서 발령받은 김반장이 등장하며 시작된다. 과학적 수사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형사와 걸핏하면 용의자를 윽박지르는 조형사, 능글능글 유쾌한 만담꾼인 박형사가 등장해 김반장의 지시 하에 용의자를 추적해 나간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어두운 긴장감이 객석에 스민다. 이 연극이 시종일관 긴장감만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형사들이 열악한 수사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며 오판을 거듭하는 장면, 가지각색 다양한 용의자들이 잡혀와 취조 받는 장면에 유머가 가득하다. 용의자가 무모증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하루에 10번씩 목욕탕을 들락거리며 무모증 환자를 찾는 형사, 살인현장 주변의 흙을 한 통 퍼와 현미경을 들이대고 체모를 찾는 형사들의 모습이 안쓰러운 웃음을 자아낸다.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좌절과 혼란에 빠지고 서로 대립하는 형사들의 심리도 섬세하게 그려진다. 의욕 넘치던 김반장도, 유머를 잃지 않던 박형사도, 가장 이성적이었던 김형사도 번번이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범인과 끔찍한 범죄현장 때문에 무너져 간다. 김형사가 마지막 용의자를 앞에 두고 흥분해 이성을 잃고 분노하는 장면에서 객석의 안타까움도 절정으로 치닫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은 배우들의 호연을 보는데 있다. 김형사 역을 맡은 김준원 등 주연배우들은 물론이고, 짧은 시간 등장하면서도 순식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남씨부인 역의 이봉련, 멀티맨 역의 양승환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관음증 환자를 비롯한 세 명의 용의자를 번갈아 연기한 김철진도 이에 못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가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연기도 궁금해졌다. 공연은 내달 31일까지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04.15 / 조회 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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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후 19년, 여전히 섬뜩하다 <날 보러와요>
1996년 첫 무대에 오른 후 큰 반향을 낳았던 연극 가 2009년 서울공연 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원작자 김광림과 연출가 변정주를 포함해 의 주요 제작진 및 출연진은 지난 1일 작품의 일부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군 일대에서 발생한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연극이다. 경찰과 기자들이 다양한 용의자를 만나 10여 차례에 이르는 강간 및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섬뜩할 만큼 리얼하게 담아내 초연부터 큰 화제를 낳았다. 당시 작가 김광림은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받았고, 이후 송새벽·김뢰하·권해효 등이 이 작품을 거쳐갔다. 2003년에는 이 연극을 원작으로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배우들은 극중 5~8장에 해당하는 30여분의 장면을 시연했다. 수개월째 동일한 수법으로 이어진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모인 네 명의 형사와 경찰서에 수시로 나타나는 여기자, 인근 다방의 미스김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초반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걸쭉한 사투리를 쓰는 용의자의 부인과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또 다른 용의자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개성과 실력을 갖춘 배우들의 연기는 잠깐의 시연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으며 본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980년대 지방 경찰서의 분위기를 재현한 무대와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옛 가요도 음울하고 미스터리한 작품의 분위기를 살렸다. (왼쪽부터) 김광림 작가, 변정주 연출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광림 작가는 작품의 소재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당시 범인이 잡히지 않아 범인이 화성에서 왔다는 얘기까지 있었을 정도다. 그 때 억울하게 경찰서에 잡혀가서 취조를 당했던 수많은 용의자를 한 명의 인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작품을 쓰면서 극중 범인을 쫓는 것이 마치 삶의 진실을 찾는 과정과 같다고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변정주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맡았다. 변정주 연출은 “이 작품은 연극을 공부하고 배우들과 소통하고 그것을 무대 위에서 펼쳐내는 데 있어 제게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다. 5년 만에 이 작품을 다시 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도 “100퍼센트 내가 원하는 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해 공연하게 돼 더욱 기쁘고 새롭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등의 뮤지컬에 출연해온 최유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에 출연하게 됐다. 2010년 를 하며 만난 변정주 연출에게 계속 연극을 시켜달라고 졸랐다는 최유하는 “연극과 뮤지컬이 같은 공연예술로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많이 다르다. 새롭게 배우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이외에도 영화와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약중인 중견배우 송영창·송종학·차순배를 비롯해 의 김준원, 의 이봉련 등 믿고 볼 수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은 6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4.02 / 조회 1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