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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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빈’ 김대종, 김종구, 정상윤 등 캐스팅
창작 뮤지컬 ‘로빈’이 오는 내년 3월 개막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로빈'의 주인공으로 유능한 과학자이지만 딸과의 교감에는 서툰 주인공 로빈 역에는 김대종, 김종구, 정상윤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영웅본색’과 ‘프랑켄슈타인’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대종과 뮤지컬 ‘팬레터’와 ‘니진스키’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마니아 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종구, 그리고 뮤지컬 ‘랭보’와 영화 ‘겨울왕국’에서 ‘크리스토프’역의 더빙을 맡으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상윤이 각자 다른 매력으로 ‘로빈’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어 로빈의 딸로, 10년째 우주 벙커에서 살며 답답함을 느끼지만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낯선 아이 루나 역에는 임찬민과 최미소가 캐스팅되었다. 임찬민은 뮤지컬 ‘해적’, ‘신흥무관학교’, ‘앤’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최미소는 CJ 2018 스테이지업 ‘로빈’의 리딩공연에서 루나 역으로 이미 한 차례 무대에 섰다.
똑똑하고 야무지지만, 충전이 필요한 구식 로봇이며 로빈과 루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레온 역에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박정원, 최석진, 유현석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로빈’은 KT&G 상상마당 창작극 지원사업 ‘제3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서 40:1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품으로, 서로에게 서툴렀던 아빠와 딸이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과정을 그렸다. 휴머니즘이 담긴 따스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로빈’은 뮤지컬 ‘니진스키’와 ‘용의자 X의 헌신’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와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감독을 맡은 주소연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로빈’은 오는 2020년 3월 10일부터 5월 17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9.12.24 / 조회 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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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막 뮤지컬 ‘영웅본색’ 유준상·이장우·최대철 등 1차 캐스팅 발표
오는 12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영웅본색’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금일(25일) 뮤지컬 ‘영웅본색’(제작사 빅픽쳐프러덕션, 연출 왕용범)측이 1차 캐스팅 발표와 함께 느와르 감성이 담긴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의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극 중 조직에 투신했지만 배신을 당한 후 복역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송자호 역에는 유준상이 출연한다. 유준상은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금방이라도 홍콩을 떠날 듯 부둣가에 앉아 고독한 분위기를 자아내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새로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송자호로 변신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하여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담은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 역에는 배우 이장우가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우아한 가’, ‘하나뿐인 내편’ 등에 출연해 섬세한 연기력으로 KBS연기 대상 남자 우수상 등을 수상한 이장우는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차가우면서도 우수 어린 눈빛으로 조직원 생활을 했던 형에 대한 분노를 지닌 자걸을 그려낼 예정이다.
조직에게 배신당한 자호의 복수를 하다 절름발이가 되어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마크 역으로는 배우 최대철이 캐스팅됐다. 의형제인 자호를 위해 복수에 나선 듯 고독과 분노가 혼재된 눈빛으로 목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최대철은 원작 영화 속 마크를 그대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최대철은 뮤지컬 ‘영웅본색’에서도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마크를 재현해낼 예정이다.
자호와 마크가 조직에서 밀려난 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조직의 보스를 노리는 야욕가로 권력을 탐하는 아성 역은 김대종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한 손에 지폐 다발을 들고 한 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아성으로 변신했다.
자걸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서장, 호반장 역으로는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여온 배우 이정수가, 정비소의 사장으로 전과자들의 갱생을 돕는 견숙 역으로는 '마틸다', '마리 앙투아네트', '영웅' 등에 출연한 문성혁이 함께한다.
한편, 조선소의 회장으로 한때는 홍콩의 마약왕이었지만 지금은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고회장 역으로는 이희정이 출연해 그간의 연기 내공을 모두 쏟아낼 예정이며, 아성에게 밀려서 실권을 잃는 흑사회의 보스 요선생으로는 뮤지컬 ‘밑바닥에서’ 등에 출연한 김은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만든 뮤지컬 연출과 작곡가로 인정받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참여한 작품이다. 공연은 12월 17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오는 10월 1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이후 2차 캐스팅 라인업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2019.09.25 / 조회 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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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너스 인 퍼' 돌아온다...임강희, 이경미, 김태한, 김대종 출연
권력이 갖는 힘을 에로틱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냈던 연극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가 2017년 초연 후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달컴퍼니(강효진 대표)가 선보이는 연극 '비너스 인 퍼'는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오스트리아 작가 자허마조흐(L.R.von Sacher-Masoch)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연극상에 노미네이트되고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비너스 인 퍼'는 오디션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인극으로, 연출가 토마스와 배우 벤다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서로를 지배하려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세련되게 그려낸다. 토마스와 배우 벤다는 자신들이 연습하는 대본 속 근대시대 캐릭터 쿠솀스키와 두나예브, 그리스 신화 속 인물 비너스를 절묘하게 뒤섞어 연기하며 권력의 힘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고대, 근대, 현대를 오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극의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 2017년 초연에서 관객들의 호평 속에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던 이 작품은 올해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 함께 돌아온다. 멍청한 배우를 극도로 싫어하고 배우들에게 모욕감을 줌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연출가 토마스 역은 최근 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 배우 김태한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연극 '톡톡' 등에 출연해온 김대종이 연기한다.
토마스가 쓴 작품을 'SM 포르노'라 일컬으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고 상대 역할을 강요하는 당찬 배우 벤다는 초연에서 벤다로 분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경미와 뮤지컬 '마리 퀴리', 연극 '프라이드' 등에서 활약해온 임강희가 연기한다.
초연에 함께 했던 김민정 연출이 다시 참여하는 연극 '비너스 인 퍼'는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6월 14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달컴퍼니 제공
2019.06.04 / 조회 4,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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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동클부터 첫 내한 스타까지…‘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화제의 주인공 미니 인터뷰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감동적인 뮤지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에선 임태경, 배해선, 김소현, 오만석, 조정은, 김우형, 정선아 등의 베테랑 배우들을 비롯해 양지원, 김바다, 안은진 등 차세대 뮤지컬 스타까지… 총 98명의 배우들이 60여 개 작품, 150여 개 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한창인 배우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 3연속 페스티벌 출연_박영수
대학로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영수. 올해만 해도 연극 ‘아마데우스’를 시작으로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오! 캐롤’까지 세 편에 출연한 것은 물론, ‘랭보’, ‘더데빌’ 등 개막을 앞둔 작품만 두 편이다. 이런 활발한 활동 덕분일까? 그는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의 전신이었던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부터 이번 시즌 축제까지 빠짐없이 참석하며 ‘열일’하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이번이 세 번째 출연이라고 들었습니다. 세 번이나 연속으로 불러주셔서 영광이고 신납니다! 최다 출연자로서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만의 매력을 꼽는다면? 제가 서는 대부분의 무대는 실내에서 진행되잖아요. 그런데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배우로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지난 두 번의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인상적인 무대를 하나 꼽자면요? 첫 뮤지컬 페스티벌이었던 ‘자라섬 페스티벌’ 때가 기억이 많이 남아요. 제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곤충들이 엄청나게 날아다녔거든요. 혹시 벌레가 입에 들어올까 봐 긴장하며 불렀던 거 같아요! ㅎㅎ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무대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음~ 힌트를 드리면 재미없으니까! 현장에서 확인해 주세요! (웃음)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올해의 뮤지컬 축제가 또 왔습니다! 다들 오셔서 신나게 즐겨주세요!! bbb
■ 뮤지컬 페스티벌 첫 출연_신주협
뮤지컬 ‘난쟁이들’의 찰리 역으로 대학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주협. 이후 ‘트레인스포팅’, ‘생쥐와 인간’ 등 잇따라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번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오랜만에 뮤지컬 넘버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 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를 앞둔 그의 소감은 어떨까.
뮤지컬 페스티벌 출연은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무대를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됩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사실 페스티벌이라는 개념이 제게 익숙하지가 않기도 해요. 그래도 무대 위에서 관객분들께 어떤 에너지와 즐거움을 전해드리면 좋을지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스티벌이라고 하면 다 함께 즐기는 게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무대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놀다 오려고 합니다! ^^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어떤 공연이라고 들었는지? 창작, 라이선스 뮤지컬의 넘버를 배우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사랑받았던 작품들, 그리고 앞으로 무대에 올라갈 작품들을 같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대 위의 배우뿐만 아니라 페스티벌을 찾아오실 관객분들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스타라이트 페스티벌’에서 어떤 무대를 선보이실 건가요? 일단 여러 곡을 준비하고 있는데, 살짝 말씀드리자면 솔로곡은 재즈풍의 노래를 골랐어요.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섹시함(?)이 돋보이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그리고 축제잖아요! 정말 신나게 무대 위에서 즐기고 노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 저의 무대는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가 될 거예요. 즐기실 준비만 하고 오시면 됩니다! 언젠가 뮤지컬 페스티벌 무대에서 듀엣으로 함께 넘버를 불러보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전미도 선배님과 함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사랑이란' 넘버를 듀엣으로 불러보고 싶어요. 지금 제가 한창 연습을 하고 있는 작품이 '어쩌면 해피엔딩'인데요. (11월 13일부터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됩니다!ㅎㅎ) 제가 하게 될 공연이라 더 특별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미도 선배님이 출연하시는 공연으로 제가 공연을 봐서 그런지 더욱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미도 클레어’와 함께 한 무대에서 '어쩌면 해피엔딩' 넘버를 부를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마음껏 즐기실 준비를 하고 와주신다면, 그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 되실 거에요! 그만큼 정말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난 시즌 화제의 주인공_섹시동안클럽 김대종
지난 시즌 가장 파격적이고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출연자라 하면 대부분의 관객들이 주저 없이 이들을 꼽을 것이다. ‘20년 넘게 항상 같은 얼굴인 섹시한 남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뮤지컬 배우 최민철·최수형·문종원·양준모·조순창·김대종이 뭉쳐 만든 배우 유닛 그룹 섹시동안클럽이다. 울림있는 남성 5중창 무대에,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한 양준모까지… 파격에 파격을 거듭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스페셜 게스트 강태을을 영입해 더욱 강력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팀 내에서 고등학생 연기를 담당하고 있는 김대종과 이번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시즌 ‘섹동클’ 화제의 무대 덕분에 단독 콘서트까지 치렀는데요. 페스티벌 당시 현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요? 아무것도 안하고 걸어 나오기만 했는데 기립해주시는 관객분들을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제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많이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시즌에 ‘섹동클’의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는데요. 합류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기존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섹동클’의 기준은 항상 같습니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같은 얼굴! ㅎㅎ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는 강태을은 그 기준에 100점 만점 중 99점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무대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기존에 저희 콘서트에서 들려드렸던 곡 세 곡과 새로운 곡을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두 곡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이니만큼 더 큰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번 공연에서 섹동클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 같은, 기대되는 무대가 있다면? 정강이? ㅋㅋ (정원영 강홍석 이창용) 귀여운 동생들이 저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데...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홍석아 너는 우리 쪽으로 와야 돼... (웃음)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기억에 남는 무대 선물해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을 겁니다. 배우가 아닌 저희 본인의 모습 확인하러 꼭 와주세요!! ^^
■ ‘몽니’로 스페셜 이색무대 꾸미는_김신의
이번 페스티벌 라인업 중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라인업은 바로 밴드 몽니의 출연이었다. 록 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었을 것 같은 몽니가 뮤지컬 페스티벌에 합류하게 된 건, 몽니의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신의의 역할이 컸을 것. 스페셜 스테이지로 무대를 꾸미는 김신의는 어떤 색다른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까.
최근 몇 달간 뮤지컬 배우보단 몽니로서의 활동에 더 집중하셨던 것 같은데요.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페스티벌 무대에 선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뮤지컬 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설레네요. 또한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기쁩니다. 뮤지컬 페스티벌과 다른 음악 페스티벌의 차이점이 있다면? 다양한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지만, 확실히 뮤지컬 페스티벌 관객들은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페스티벌은 스토리가 있는 넘버들의 무대이기 때문 아닐까요? 관객분들이 단순히 음악을 듣기보단 그 곡의 장면과 스토리를 함께 생각하며 감상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무대에 대한 힌트를 주신다면? 저희 ‘몽니’의 넘버들로 만들어진 작품을 선보이려고 해요. 아주 다이나믹한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관객으로서 꼭 참여하고 싶은, 기대되는 무대가 있다면? 록 넘버를 부르는 무대라면 관객으로서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가을 냄새 가득한 곳에서 함께 노래하고 추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기다릴게요.
■ 첫 내한공연 펼치는 외국인 출연자_나카가와 아키노리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해외 뮤지컬 배우를 만나볼 수 있는 것 역시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만의 매력. 이번 시즌에는 ‘모차르트!’의 모차르트 역으로 파격 데뷔해 일본 내에서 다수의 상을 휩쓴 실력파 뮤지컬 배우 나카가와 아키노리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특히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일본 라이선스 공연에서 빅터 역을 맡아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무대에 오르게 된 소감은? 사실은 작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요. 올해 스케줄이 기적적으로 맞춰져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관계자분들이 현재 제가 공연 중인 ‘저지보이스’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와 주시는 등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셨는데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관객분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주실지 몰라 조금 무섭기도 한데요. 만국공통어인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니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소 한국 뮤지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는지요? 여러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작뮤지컬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며 항상 감탄했습니다. 시대를 내다보는 감각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요. 일본에서 뮤지컬은 라이센스가 일반적이거든요. 젊고 재능 있는 창작자들가 계속해서 생겨나는 걸 보며 많은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래를 참 잘하는 배우분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매우 힘찬 노래부터 섬세한 목소리까지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웃음) 이번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있다면요? 같은 시대에 공연계에서 만나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정말 기쁘고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인지? 뮤지컬 ‘모차르트!’는 제 뮤지컬 데뷔작인데요. 그래서 모차르트의 재능과 섬세함이 폭발하는 넘버 ‘나는 나는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이고요. 한국어로 듀엣 무대도 선보이려고 합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공연된 한국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넘버도 들려드릴 거예요. 나카가와 아키노리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한국과 저의 인연은 1999년에 한국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한일 심포지엄에 참석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저는 이 심포지엄을 위해 직접 작사·작곡한 '밀레니엄’이라는 노래를 불러 드렸고요. 또한 ‘프랑켄슈타인’의 인연으로 유준상 씨와도 만난 적도 있었고요. 음악을 통해 뮤지컬의 인연 속에서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쁘고요. 처음 듣는 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무대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PL제공
2018.10.17 / 조회 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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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카이-한지상,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공 소감 전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 중인 배우 민우혁과 카이, 한지상이 첫 공연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극 중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과 ‘자크’ 역을 맡아 21일 성공적인 첫 무대를 마쳤다. 그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에 대해 “공연을 올리고 나니까 홀가분하기도 하고 찾아주신 관객들이 많은 응원과 좋은 에너지 주셔서 너무 행복한 첫 공연이었다.”며 “사실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관객분들을 만나고 나니 초인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고 만족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점점 더 빅터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항상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긴 여정이 남아있는데 부상 안 당하고 컨디션 조절 잘해서 매 순간 최고의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와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여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새롭게 캐스팅돼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배우 카이는 1인 2역으로 극 중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으로 21일 기립박수 속에 첫 공연을 마쳤다. 카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위에서 완성된 캐릭터를 보여 드려야 하는 배우로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고난도의 작품인 것 같다. 그만큼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연약한 모습의 ‘괴물’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은 똑똑해지기를 바라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의 본질은 ‘순수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환호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첫 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배우 한지상은 3년 만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무대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리에 마쳤다. 그는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당시 선보였던 역대급 캐릭터 ‘괴물’을 연기했다. 이번 무대는 말이 필요 없는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3년 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한지상은 “‘프랑켄슈타인’ 첫 공연, 너무 반가웠고, 초연 때 만들었던 향수도 있지만, 이번 공연은 새로운 버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함께한 배우분들, 스태프들, 그리고 첫 공연부터 뜨거운 박수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이제 시작했으니까 8월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한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늘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뉴컨텐츠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27 / 조회 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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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박민성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배우 박민성이 첫 공연을 마치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박민성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새롭게 합류해 앙리 뒤프레와 괴물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뉴캐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증오와 빅터에 대한 복수심, 고독, 외로움으로 가득 찬 괴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좋은 평을 받았다.지난 23일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배우 박민성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뛰어 놀고 내려오니 달콤한 꿈을 꾸다 깬 느낌이었다”라며 “응원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무사히 첫 공연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샐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제고하게 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뉴컨텐츠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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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일 개막
8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세번째 시즌이 개막한다.‘프랑켄슈타인’은 20일 개막해 8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배우 류정한·전동석·박은태·한지상·서지영·안시하·이희정·민우혁·카이·박민성·박혜나·이지혜·이정수가 출연한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이 원작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2014년에 초연해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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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전국 8개 도시 투어 나선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오는 14일부터 전국 8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서울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 작품이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가치와 메시지를 전해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공연은 오는 14일부터 전국 8개 도시 투어를 시작한다. 우선,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울산 현대 예술회관을 시작으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7월 6일부터 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문화예술회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 문화예술회관 공연으로 이어지며 서울에서의 감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이번 시즌 공연의 캐스트는 배우 오만석, 홍광호, 윤공주, 최수진, 이훈진, 김호영 등이다. 돈키호테 역의 배우 오만석과 홍광호는 청년과 노인을 넘나드는 연기력에 각각의 매력이 더해져 관객의 사랑을 얻었다. 알돈자 역의 배우 윤공주와 최수진은 파워풀한 목소리와 깊이 있는 연기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산초 역의 배우 이훈진과 김호영은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력자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미겔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원작이다. 공연은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시종 산초의 모험을 그려냈다. 꿈을 좇는 노인의 여정을 통해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꿈을 꾸고, 도전해 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자세한 전국투어 공연 정보는 예매처 인터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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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6월 3일 서울 공연 성황리에 마무리
배우 오만석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배우 오만석은 6월 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공연 무대에 올라 약 2개월 동안 이어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작품에서 그는 신성모독죄로 끌려온 작가 세르반테스와 그가 벌이는 즉흥극의 주인공 돈키호테로 1인 2역을 맡았다. 배우 오만석은 섬세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연기로 묵직한 감동을 전하며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전석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배우 오만석은 소속사 ㈜좋은사람컴퍼니를 통해 “‘맨 오브 라만차’는 저에게도 스스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감사하고도 뜻 깊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마지막 공연까지 꿈을 향해 함께 뜨겁게 달려준 스태프, 배우들을 비롯한 관객들까지 모든 라만차의 기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오만석은 최근 크랭크인 한 영화 ‘옌안’ 촬영, 7월에 진행되는 ‘헤드윅’ 대만 공연 그리고 ‘맨 오브 라만차’ 지방 투어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일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_오디뮤지컬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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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6월3일 폐막.. 객석점유율 9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총 63회의 공연을 마치고 내달 3일 공연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폐막한다. 이번 시즌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이후 울산을 시작으로 김해, 성남, 부산, 고양, 대구 등 투어를 시작한다.‘맨오브라만차’는 세계 명작 중 하나인 메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하여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하는 작품이다.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노인 알론조 키하나가 그의 시종인 산초와 함께 다소 우스꽝스러운 기행을 벌이며 모험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모습을 그렸다. 배우 오만석과 홍광호가 돈키호테로 출연했으며 윤공주와 최수진이 알돈자 역을 번갈아 연기했다. 이훈진과 김호영이 산초로 출연해 극에 활기를 더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4 / 조회 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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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대표넘버, 뮤직비디오로 듣는다
'이룰 수 없는 꿈' 유튜브에 공개
6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공개한 뮤직비디오(사진=오픈리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대표넘버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이룰 수 없는 꿈’은 개막 전 배우 홍광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유튜브에 공개되며 조회수 9만회를 돌파한 바 있다. 불가능한 꿈을 좇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돈키호테의 굳은 의지와 꿈을 향한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노래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오디컴퍼니 공식 유튜브(https://youtu.be/0e_i93mSX54)와 SNS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라만차의 기사가 되기 위한 돈키호테의 여정과 꿈을 향한 진실함을 그려내는 하이라이트 영상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맨오브라만차’는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인 산초의 유쾌한 여정을 그린 작품. 이번 시즌에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2 / 조회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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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벤허' 中서 200만 달러 투자 유치
중국 투자사와 투자 계약에 합의
"최고의 경쟁력 갖춘 뮤지컬" 극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창작뮤지컬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과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대상에 빛나는 ‘벤허’가 중국을 매혹시키며 총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30일 인터파크의 자회사이자 ‘벤허’를 탄생시킨 뉴컨텐츠컴퍼니는 지난 4월 초 ‘프랑켄슈타인’과 ‘벤허’에 대한 중국 투자사화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지난주 중국 측으로부터 2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사는 중국 국유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문화 컨텐츠 전문 제작·투자 기업이다.투자금은 오는 6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앞둔 ‘프랑켄슈타인’과 내년 공연하는 ‘벤허’의 제작비로 각각 100만 달러씩 투입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벤허를 관람한 중국 투자사 관계자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뮤지컬”이라고 극찬하며 관심을 보인데서 시작됐다. 이후 올해 2월부터 양사가 약 두 달 동안 세부사항 조율 기간을 거친 후 계약을 체결했다.인터파크 이종규 공연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중국 자본이 국내에서 진행하는 공연에 투자한 최초 사례”라며 “사드 이후 주춤했던 한중문화산업 교류를 다시 본격화 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현재 중화권 투어 공연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 공연 콘텐츠 수출과 공연 산업 전반에 걸친 합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오는 6월 개막하는 ‘프랑켄슈타인’은 작품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류정한, 박은태, 한지상 등을 필두로 민우혁, 카이, 박혜나 등 뉴캐스트가 함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30 / 조회 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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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 '씬플레이빌' 5월호 커버 장식
"'맨오브라만차'는 시간 갈수록 깊어지는 작품"배우 오만석(사진=좋은사람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영화 ‘살인소설’ 개봉과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배우 오만석이 공연문화매거진 ‘씬플레이빌’ 5월호의 커버를 장식했다.모노톤으로 촬영한 화보는 오만석만의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부각시켰다. 커버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오만석은 “‘맨오브라만차’는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작품”이라며 “어릴 때 머리로 느꼈던 감정이 비로소 가슴으로 내려왔다. 예전엔 막연했던 부분이 지금은 깊게 와 닿는 장면으로 바뀌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만석은 오는 6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의 커버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씬플레이빌 5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30 / 조회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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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꿈꾸는 자는 죽지 않는다
배우 홍광호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돈키호테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사의 시대는 끝났다. 공주를 지키고 정의를 위해 괴물과 싸우던 용자는 모두 사라졌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꿈과 이상을 말하는 것은 하늘 위의 별을 손으로 붙잡으려하는 것만큼이나 ‘미친 짓’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건 이제 몽상가의 몫이다. 우스꽝스럽지만 험난한 길을 헤치며 별을 향해 가는 자들의 이야기. 6월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상연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다.‘맨 오브 라만차’는 스페인의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원작이다. 극작가이자 세무공무원인 세르반테스가 신성모독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지하 감옥에 갇힌 후 죄수들 앞에서 자신이 쓴 ‘돈키호테’를 직접 보여주는 액자구조로 극화했다. 배우 오만석과 홍광호가 돈키호테를 연기하는 세르반테스로 출연한다. 윤공주·최수진이 주점의 여인 알돈자로 무대에 오르며 이훈진과 김호영이 돈키호테의 곁을 따르는 산초 역을 번갈아 맡는다. 낡은 갑옷을 입은 채 날이 다 구부러진 칼을 휘두르는 백발의 돈키호테가 우스꽝스럽다. 한때 지주였으나 기사를 꿈꾸며 여행을 떠난 그는 풍차를 거대한 괴물이라 보고 달려들고 허름한 주막을 영주가 사는 성이라 말한다. 궂은 일을 하는 여인 알돈자를 향해 고귀한 둘시네아라 부르며 자신의 기사도를 바치겠노라 맹세한다. 곁을 지키는 산초마저도 그가 기사여서가 아니라 “그냥 좋아서” 따를 뿐이다. 모두가 ‘미친 노인’이라 부르지만 돈키호테는 자신이 믿는 기사도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한다. ‘맨 오브 라만차’는 꿈을 좇는 자들을 희화한 듯하지만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는 자들에게 일침 한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똑바른 정신을 가진 자가 미쳐 보인다”고 외치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르반테스가 원작에 썼던 이 대사는 4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1막 종반, 돈키호테를 연기하던 극 중의 세르반테스가 천천히 굽은 허리를 펴며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이 이 작품의 백미다. 헛된 꿈을 꾸지 말라는 알돈자 앞에서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고 노래하며 별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극중극의 캐릭터인 돈키호테에서 세르반테스로 변할 때 이상과 현실이 이어지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꿈꾸는 몽상가는 죽지 않는다. 육신은 사라져도 의지는 남는다. 세르반테스는 최후를 맞았지만 그가 창조한 ‘돈키호테’는 아직 살아있다. ‘맨 오브 라만차’ 역시 196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현재까지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처음 공연했으며 이번이 여덟 번째다. 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9 / 조회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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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 24만명…'프랑켄슈타인' 19일 1차 티켓 오픈
세 번째 시즌 맞은 창작뮤지컬
류정한·전동석·민우혁 빅터 역 캐스팅
6월 20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오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다룬다.2014년 초연해 제8회 더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 뮤지컬’ 등을 수상했다. 재연에서는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 24만명을 동원했다.세 번째 시즌을 맞아 초연과 재연의 장점을 모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배우 류정한·전동석·민우혁이 캐스팅됐다. 빅터의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 괴물 역은 배우 박은태·한지상·카이·박민성이 맡는다. 서지영·박혜나·안시하·이지혜·이희정·김대종·이정수 등이 출연한다.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차 티켓 오픈에서는 6월 24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20%의 프리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9 / 조회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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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연습 현장 보니
오만석·홍광호·윤공주·최수진 등 막바지 연습
12일 개막…6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연습 현장. 돈키호테 역의 배우 오만석(상단 왼쪽부터), 홍광호, 알돈자 역의 배우 윤공주(하단 왼쪽부터), 최수진(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2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연습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오디컴퍼니가 11일 공개한 사진은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다소 우스꽝스런 기행을 벌이지만 특유의 진실함과 용기를 선사하는 돈키호테의 열연과 그를 통해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는 인물들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가 현장에 있는 스탭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고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맨 오브 라만차’는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한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유쾌한 모험을 그린다.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오만석이 돈키호테 역에 처음 도전한다. 배우 홍광호도 6년 만에 돈키호테 역을 다시 맡아 보다 호소력 있고 깊어진 연기를 선보인다. 윤공주, 최수진은 알돈자 역을 맡아 새로운 꿈을 향해 가는 인물을 준비하고 있다. 이훈진, 김호영이 산초를 연기한다. 문종원, 김대종, 이창희 등도 함께 출연한다.‘맨 오브 라만차’는 오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연습 현장. 이훈진, 김호영, 문종원,김대종, 이창희 등 출연 배우들(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1 / 조회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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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1위 기록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지난 27일 인터파크 티켓과 하나티켓, 예스 24 티켓을 통해 티켓을 판매했다. 작품은 전 예매처에서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순위 1위(27일 오후 3시 기준)를 석권했다. 특히 전 예매처에서 40%에 육박하는 티켓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배우 오만석, 홍광호, 윤공주, 최수진, 이훈진, 김호영, 문종원, 이창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들어라, 썩을대로 썩은 세상아!”라며 현실을 향해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지만, 또 다른 꿈을 찾는 돈키호테를 그렸다.작품은 스페인의 대문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자신이 돈키호테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인 산초의 유쾌한 여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극은 우스꽝스러운 기행을 벌이는 통에 주변 인물들의 조롱을 받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유의 진실함과 용기로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또한, 작품의 대표곡인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불려진 뮤지컬 넘버에 속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4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2.28 / 조회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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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예매 순위 1위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맨 오브 라만차’는 27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하나티켓과 예스 24 티켓에서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순위 1위(27일 오후 3시 기준)를 석차지다. 40%에 육박하는 티켓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맨 오브 라만차’는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인 산초의 유쾌한 여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세상적인 시선으로 볼 때 우스꽝스러운 기행을 벌이는 이들은 주변 인물들의 조롱을 받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유의 진실함과 용기로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이 원작이다.‘맨 오브 라만차’는 4월12일부터 6월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오만석 홍광호 윤공주 최수진 이훈진 김호영 문종원 이창희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8 / 조회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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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부터 칸초네까지 6인 뮤지컬배우의 매력은
'섹시동안클럽' 첫 단독콘서트 내달 12·13일 개최
뮤지컬 대표 넘버부터 소극장 뮤지컬 넘버까지
호화 게스트도 출연…"다양한 모습 보여줄 것"섹시동안클럽의 첫 단독 콘서트 ‘일곱 가지 유혹’ 포스터(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최민철·최수형·문종원·양준모·조순창·김대종으로 구성된 ‘섹시동안클럽’이 첫 단독콘서트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일곱 가지 유혹’에서 선보일 주요 레퍼토리를 공개했다.‘섹시동안클럽’은 지난 9월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여해 열광적인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단독콘서트를 기원하는 관객 응원 속에서 4개월 만에 공연을 결정해 화제가 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대표 넘버부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익숙한 노래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 ‘시라노’ 등의 대표 넘버를 6명 배우들의 웅장한 하모니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 받았던 소극장 뮤지컬 넘버도 만날 수 있다.또한 CF와 영화 등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칸초네 ‘볼라레(Volare)’를 비롯해 K-팝, 라틴음악, 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뮤지컬 여배우를 비롯한 호화 게스트도 무대에 함께 올라 특별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PL엔터테인먼트는 “배우들이 바쁜 일정 중에도 모여서 새벽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며 단독 콘서트에 대한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콘서트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와 콘셉트 등이 넘쳐나 관객들에게 ‘섹시동안클럽’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섹시동안클럽’의 첫 단독 콘서트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일곱 가지 유혹’은 내년 1월 12일과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8 / 조회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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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1만3000명 동원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서 이틀 간 공연
도심 속으로 자리 옮겨 대중과 더 가깝게 만나
스타부터 신예 배우까지 열정적 무대 선보여‘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현장 사진(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폐막했다.국내 최초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로 선보인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올해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공연해 1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도심 속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대중과 한층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이틀간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뿐만 아니라 올림픽공원을 찾은 시민의 관심도 높아 뮤지컬이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최정원,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아이비, 카이 등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부터 고상호, 손유동, 김지철, 송유택, 정휘 등 신예 스타까지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 창작뮤지컬 ‘찌질의 역사’ ‘사의 찬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어쩌면 해피엔딩’ ‘마마 돈 크라이’의 무대는 창작뮤지컬 시장의 밝은 미래를 보여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서브 스테이지에서는 창작 뮤지컬의 비하인드 스토리, 미리 알아보는 하반기 뮤지컬, 떠오르는 뮤지컬 라이징 스타와 함께하는 토크, 미리 만나보는 예비 뮤지컬 스타들의 이야기 등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공연 관계자는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음악을 야외에서 편하게 즐기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먹고 마시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었던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면서 내년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6 / 조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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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점유율 90%…10주년 '모범생들' 27일 폐막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 함께한 첫 작품
역대 출연 배우 포함 22명 캐스팅으로 화제
폐막까지 6회차 공연에 30% 할인 혜택 제공연극 ‘모범생들’의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콤비로 불리는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27일 폐막한다.지난 6월 4일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개막한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인 대사와 팽팽한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하면서도 빈틈없는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매 시즌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모범생들’에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다시 모여 화제를 모았다. 배우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 기존 배우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까지 22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3개월의 공연 기간 동안 객석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 6회차의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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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김동완 ‘시라노 토크’ 네이버 생중계
8월7일 김생민 진행으로 뒷얘기 들려줘
‘스페셜 백스테이지 영상’ 등 공개 예정
내달 2주간 벨쥐락의 예름페스티벌 계획네이버 공연전시판 생중계 시라노 뮤지컬토크 메인배너(사진=알지·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 7일 밤 8시부터 네이버 공연전시판에서 ‘시라노 뮤지컬토크’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번 중계는 방송인 김생민의 진행으로 삼인삼색 시라노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록산역의 최현주와 린아, 크리스티앙 역의 임병근과 서경수, 드기슈 역 이창용과 라그노 역의 임기홍은 게스트로 등장해 뮤지컬 ‘시라노’의 제작과정과 공연 뒷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그 동안 공연 제작발표회, 하이라이트 시연 등이 네이버 공연전시판을 통해 생중계 된 적은 있지만 ‘뮤지컬토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온라인상의 시청자와 공연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 댓글들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TV 등의 영상매체에서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주요 출연진들의 이번 뮤지컬 토크 나들이에 팬들의 관심 집중이예상된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뒤 순항중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벨쥐락의 여름 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8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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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돌 '모범생들' 19·24일 관객과 대화 연다
김태형 연출·지이선 작가·배우 한자리
안세호·김도빈·조풍래·권동호 등 참여
8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 무대10주년 기념공연 연극 ‘모범생들’의 공연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 동안 소극장 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7월 19일과 24일 관객과의 대화를 연다. 연극 ‘모범생들’은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창작 콤비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는 물론 10주년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 진솔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작품은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낸다.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놓을 수 없는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은 수작이다. 소위 ‘모범생’으로 통하는 명준, 수환, 종태, 민영 등 총 4명의 캐릭터가 겪는 열등감과 강박관념을 세련되게 풀어냈다.오는 7월 19일과 24일에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는 해당 회차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공식 SNS를 통해 받은 사전 질문과 공연 당일 현장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6 / 조회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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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창용, 뮤지컬 ‘시라노’서 드기슈로 컴백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뮤지컬 ‘시라노’로 돌아온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 여름 첫 선을 보일 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았다. 드기슈는 작품에서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며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 백작이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Cjes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은 물론 극 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녀왔다”며 “그의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와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미’에서 활약했다. 그는 두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 전달과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출연하는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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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허세 가득한 백작 된다…'시라노' 드기슈 역
7일 개막하는 대형 뮤지컬 출연
자만심 가득찬 캐릭터 변신
류정한·홍광호 등과 호흡 맞춰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은 배우 이창용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오는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라노’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뛰어난 검객이자 로맨티스트지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이창용은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면서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는 백작 드기수 역을 맡는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 드기슈의 다양한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 작품에 위트를 더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쓰릴미’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활약했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고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시라노’에는 이창용 외에도 류정한·홍광호·김동완·최현주·린아·임병근·서경수·주종혁·임기홍·김대종·홍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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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리허설 사진 공개…“열정이 넘치는 현장!”
뮤지컬 ‘시라노’가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 사진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주, 조연 배우부터 앙상블 배우들까지 전 배우가 열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데 모여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의 모습 등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작품의 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뮤지컬 ‘시라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로서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뮤지컬 ‘시라노’의 한국 초연 무대는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3 / 조회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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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검술·군무 맹연습…'시라노' 연습 현장 공개
개막 1주일 앞두고 고난도 훈련·연습
류정한 "뮤지컬 요소 완벽히 갖춘 작품"
내달 7일 LG아트센터 초연 개막뮤지컬 '시라노' 연습 현장(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약 1주일 앞둔 뮤지컬 ‘시라노’가 리허설 현장을 담은 연습실 사진을 30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강도 높은 연습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시라노’는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란 점에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리허설을 지켜본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흥미와 감동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배우는 검술을 비롯한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와 격정적인 군무를 소화하기 위해 힘든 훈련과 연습을 거듭해 왔다. 무대 위에서는 압도적인 군무와 액션, 아름다운 스토리와 노래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시라노’는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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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공연 ‘모범생들’ 8인 배우의 연습 공개
안세호·김도빈·박은석·문태유 등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열정
6월 4일부터 드림아트센터 개막연극 '모범생들'의 연습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연극 ‘모범생들’이 연습현장을 공개했다.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와 쇼플레이가 30일 공개한 연습현장 사진은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등 8명의 배우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장면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년간 받은 사랑을 원동력으로 삼아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내기 위해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뜨겁다는 후문이다.2007년 초연한 ‘모범생들’은 640회 이상 공연으로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년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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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 효과…'시라노' 예매오픈 2분만에 매진
류정한 프로듀서 데뷔작 화제
24일 공식 1차 티켓오픈 기대↑
7월 7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배우 류정한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인 뮤지컬 ‘시라노’ 출연진 포스터.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노’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크리스티앙’ 역할의 서경수, 임병근. ‘록산’ 역의 린아, 최현주(사진=RG·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초연 뮤지컬 ‘시라노’가 18일 낮 2시 인터파크티켓과 LG아트센터를 통해 첫 공연 3회차에 한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 동시에 모든 회차가 매진하는 기염을 토했다.제작사 측에 따르면 류정한·홍광호·김동완 총 3명의 ‘시라노’ 역 첫 공연 3회차 분량인 ‘겟 더 퍼스트 시라노’(GET THE FIRST) 티켓을 판매한 결과 인터파크에서는 예매 오픈 2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LG아트센터의 경우 예매자 폭주로 서버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등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3회차에는 단 3000명에게만 주어지는 20%의 특별할인과 국내초연 기념의 특별 선물을 제공해 이른바 ‘피켓팅’이라고 불리는 예매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티켓 오픈에 앞선 17일 오후 7시경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 포스터가 공식 SNS를 통해 선을 보이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공식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7월 9~30일 공연에 한해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시라노’는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이다. 세계적인 거장 레슬리브리커스가 대본과 가사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가, 구스타보 자작의 연출로 선보인다. 7월7일에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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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연극 '모범생들' 예매 1위 등극
지이선 작가·김태형 연출 6월 개막
역대 출연 배우 등 22명 배우 총출동연극 ‘모범생들’ 포스터(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오는 연극 ‘모범생들’이 24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부문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2007년 초연 이후 640회 이상 공연하며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다. 1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이다. 여기에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 등이 새로 합류한다.작가 지이선, 연출가 김태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사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대사,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4 / 조회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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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밑바닥에서' 최우혁 뮤비 공개…'사랑 담은 曲'
극중 넘버 '나의 천국' 감성보이스 눈길
'페페르'로 열연..한 편의 시 같은 '가사'‘뮤지컬 밑바닥에서’ 주역을 맡은 최우혁의 뮤직비디오 모습(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극 중 넘버인 ‘나의 천국’을 부르는 최우혁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남자 주인공 ‘페페르’의 넘버인 ‘나의 천국’은 한 편의 시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가사와 수려한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공개된 영상 속에서 최우혁은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중저음 보이스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눈길을 더한다.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던 ‘페페르’가 ‘나타샤’를 만난 후 그녀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최우혁이 부른 ‘나의 천국’은 ‘뮤지컬 밑바닥에서’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작품은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 창작 뮤지컬이다.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초연 당시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키의 희곡이 원작이다.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최우혁을 비롯해 김지유, 서지영,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김태원, 이윤우, 이지훈 등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연출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이 참여한다.‘뮤지컬 밑바닥에서’는 9일부터 5월 21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 블루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9 / 조회 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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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용범의 올 첫 작품…10년만에 귀환 ‘뮤지컬 밑바닥에서’
뮤지컬 밑바닥에서(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만에 귀환을 알린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오는 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 블루에서 공연한다. 연출가 왕용범이 2017년 첫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등 주로 대작을 연출해왔던 그에게 이번 소극장 작품 선택은 의외다.왕용범 연출은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배우가 숨 쉬는 모습까지 보이는 극장에서 공연되어야 한다”고 소극장 고집 이유를 밝혔다.2005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대학로 창작 뮤지컬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의 비극적인 희곡을 소재로 삼아 극중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또한 박용전 작곡가,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 국내 최정상급 창작진으로 꾸렸다. 최우혁,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박성환 등 환상적인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할만하게 만든다.주인공 ‘페페르’ 역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주역을 거머쥐며 데뷔한 배우 최우혁이 연기한다. 상대역인 ‘나타샤’는 뮤지컬 ‘팬텀’, ‘드라큘라’,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한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또 뮤지컬 ‘신데렐라’, ‘삼총사’ 등에서 자타공인 최고 여배우로 손꼽히는 서지영이 타냐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이윤우, 이지훈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한국 뮤지컬계 대세 배우들이 출연해 한 치의 양보 없는 밀도 높은 연기 열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6 / 조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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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의 만남' 통해 베일 벗다…뮤지컬 <밑바닥에서>
알콜중독자, 사기꾼, 미혼모 등 고민 많은 하류 인생을 연기하는 의 출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 바로 플레이디비에서 주최한 ‘배우와의 만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참석한 최우혁, 김대종, 박성환, 안시하 네 배우는 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작품 얘기를 하나씩 털어놓으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는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끼의 희곡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 초연된 바 있으며, 2006년 공연 이후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이 갖고 있는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일부 인물들을 재창조 하는 등 극의 재미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작품의 매력 “거칠지만 공감되는 사람 이야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싸친 역의 김대종은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거칠지만 공감되는 사람 이야기’을 뽑았다. “고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극중 인물들 간의 갈등이 현재의 시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러한 갈등을 거칠고 공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는 사람간의 갈등을 거칠게 다루고 있는만큼 삶의 굴곡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감옥에서 출소한 페페르부터 기억상실증에 걸린 배우까지 각각의 사연도 다양하다. 각자의 캐릭터에 대해 배우들은 하나같지 쉽지 않은 역할이라며 부담을 털어놓는다. 주인공 페페르 역을 맡은 최우혁은 “날 것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희로애락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다 보니 부담감이 들기도 한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극 중 기억상실에 걸린 배우 역을 맡은 박성환은 “이제까지 맡았던 어떤 역할보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역할이다. 또한 별 5개 난도를 자랑하는 높은 음역대의 노래도 소화해야 하다보니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양한 장르 담긴 극 중 넘버…이유 있는 자신감
뮤지컬의 특성상 작품 넘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것이 사실. 플레이디비 ‘두근두근 라이브’ 코너를 통해 극 중 넘버 ‘나의 천국’을 공개하기도 했던 최우혁은 “개막하면 아마 작품 넘버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날 것”이라고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지는 질문에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 속 노래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했다.
현실을 위해 사랑을 버린 바실리사 역을 맡은 안시하는 “넘버도 좋지만 드라마가 강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드라마가 워낙 강하다 보니 노래를 듣다 보면 작품 내용 속에 푹 빠질 것”이라며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볼 것을 강조했다.
배우들도 지치게 한 왕용범 연출의 ‘집요함’
이번 작품에서는 , 등 주로 대극장 무대에서 활동했던 왕용범 연출이 소극장 무대 연출에 나선다. 함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네 배우에게 왕용범 연출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먼저 김대종이 한숨을 내쉬며 고충을 털어놓는다. “정말 집요하게 연습을 시킨다. 연습을 시작한 지 열흘도 안 됐는데 벌써 런쓰루(실제 공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극 전체를 맞춰 보는 연습)를 돌더라”
최우혁은 “아끼는만큼 더 채찍질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을 덧붙이며 “정말 힘들지만 무대에 올라가고 나면 그만큼 캐릭터가 더 멋지게 나오는 것 같다”고 함께 작업하는 소감을 밝혔다. 안시하 역시 "연출님만큼 배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분은 없는 것 같다"고 답하며 연습은 고되지만 보람을 느끼게 하는 연출임을 강조했다.
배우들과 함께한 ‘즉석 고민상담소’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배우들이 사전에 받은 관객들의 다양한 고민 사연들을 직접 상담해 주는 시간도 있었다. 연애, 인간관계, 진로 등 다양한 사연들이 남겨진 가운데 배우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대종은 ‘잦은 술자리로 힘들어하는 신입사원’에게 “술자리에서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 한 명을 만드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남겼다. 안시하는 ‘자신의 일과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관객’에게 자신의 실제 경험을 털어놓으며 “여유를 가지며 생각하되,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먼저 스스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현실적인 충고를 남겨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예정된 한 시간 동안의 행사가 끝나자, 배우들은 아쉬움을 표하며 미처 나누지 못했던 작품의 숨은 이야기들을 극장에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우혁은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비극적인 내용에서 오는 후련함이 있는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홍보를 잊지 않았다.
는 오는 3월 9일부터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2.28 / 조회 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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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밑바닥에서’ 생동감 넘치는 포스터 추가 공개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티켓 오픈과 함께 포스터를 추가 공개했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지난 8일 오후 2시에 진행된 티켓 오픈과 함께 공연 포스터를 추가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놀람과 당황이 역력한 눈빛의 인물들이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남성을 둘러싼 모습이 담겨 보는 이의 호기심을 더한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끼의 희곡을 원작으로 초연 당시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배경을 원작의 지하실에서 선술집으로 변경하고 수려한 음악으로 극 중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냈다. 또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연출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왕용범 연출을 비롯해 2017년 새로운 시즌을 맞아 이성준 음악감독,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참여한다. 배우 최우혁과 김지유, 서지영,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김태원, 이윤우, 이지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오는 3월 9일부터 학전 블루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쇼온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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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톡톡’ 수능 할인 진행, 수험생 혜택 ‘톡톡’
연극 ‘톡톡’이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4일까지 ‘굿바이 수능 할인’을 진행한다. ‘굿바이 수능 할인’은 수험생 본인과 동반 3인까지 적용되는 50% 특별 할인이다. 티켓 예매시 ‘굿바이 수능 할인’ 선택 후 관람 당일 티켓 수령처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할인은 현장 구매 시에도 적용 가능하다. 연극 ‘톡톡’은 6명의 강박증 환자들이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스텐박사의 진료를 받기 위해 상담소에 모이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심리 코미디극이다. 작품은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됐다. 2006년에는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각각 1,000회 이상 공연되며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10월 27일 대학로에서 첫 무대를 올렸다. 작품은 배우 서현철, 최진석, 김진수, 김대종, 정수영, 정선아 등이 출연한다. 연극 ‘톡톡’은 2017년 1월 30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 제공_연극열전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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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수능…연극 '톡톡' 수험표 챙기세요
내달 4일까지 수험생 본인 포함 4인 반값연극 ‘톡톡’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심리 코미디 연극 ‘톡톡’이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수증)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50%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굿바이 수능 할인’ 이벤트는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부터 12월 4일까지 수험생 본인은 물론 동반 3인까지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예약과 현장구매 모두 적용되며 관람 당일 티켓 수령 시 수험표를 제시하면 된다.연극열전6의 마지막 라인업인 연극 ’톡톡’은 6명의 강박증 환자들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의 진료를 받기 위해 상담소에 모이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다. 프랑스 유명작가 겸 배우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작품으로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한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각각 1000회 이상 공연한 수작이다.배우 서현철, 최진석, 김진수, 김대종, 정수영, 정선아, 김아영, 이진희, 손지윤, 김지휘, 김영철이 출연한다.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2관 무대에 오른다. 티켓 가격은 전석 4만원. 02-766-6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8 / 조회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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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김예원, 박소담·천우희·오달수 관람왔다
작품서 만난 인연…황금 인맥
차세대 뮤지컬 디바 주목 받아
동료배우와 관람 인증샷 공개(사진=김예원 SNS).[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예원과 동료 배우들이 남긴 ‘잭 더 리퍼’ 관람 인증샷이 화제다.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주인공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는 김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애, 오달수, 오연서, 천우희, 박소담 등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게재했다.김예원은 공연장을 찾아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영화 ‘써니’에서 호흡을 맞춘 천우희를 비롯해 ‘국가대표2’의 주역인 수애, 오달수, 오연서와도 여전한 우정을 보여줘 훈훈함을 더했다.또한 카라 출신 연기자 박규리도 김예원의 공연을 관람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예원은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올랐다. 김예원은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계서도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으며, 팔방미인 면모를 과시중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서울 공연은 오는 9일 막을 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5 / 조회 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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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잭더리퍼' 9일 마지막 티켓오픈
최고 캐스팅 볼 마지막 기회
개막 후 매공연 전석 기립박수
10월9일 디큐브아트센터 폐막뮤지컬 ‘잭더리퍼’의 장면모음(사진=쇼홀릭).[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9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지난달 1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의 화이트 채플에서 실제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재 구성한 작품이다. 3년 만에 국내 공연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은 2009년 초연 및 재연을 넘어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매 공연을 올리고 있다. 작품은 다니엘이 쥐고 있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와 앤더슨의 수사가 치밀하게 엮이며 살인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기존 참여 배우들과의 신구 조화,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숨막히는 반전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다니엘 역의 류정한·엄기준·카이, 앤더슨 역의 김준현·박성환·조성윤(조강현), 잭 역의 이창희·테이, 먼로 역의 정의욱·김대종, 글로리아 역의 김보경·김예원, 폴리 역의 정단영이 출연한다.마지막 티켓 오픈은 8월 9일 오후 2시에 각 예매처를 통해 진행되며, 10월 9일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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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무더위 날려줄 살벌한 스릴러 공연 두 편
반복되는 장마와 무더위 소식으로 심신을 지치게 하는 여름은 의심할 것 없는 ‘공포’와 ‘스릴러’의 계절이다. 올여름 공연 가에서는 광기 어린 두 살인마가 관객들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다. 귀신보다 소름 돋지만 동정할 수밖에 없는 두 살인마의 이야기는 현대인을 둘러싼 사회문제와도 멀지 않다.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로 긴장감과 오싹함을 선사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와 ‘잭 더 리퍼’를 소개한다. ▲사진출처_오디컴퍼니 제공괴담의 진화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한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몰락과 핏빛 복수를 그린다. ‘스위니토드’는 영국의 도시 괴담에서 처음 시작됐다. 면도를 해주는 이발사 ‘스위니토드’가 손님의 목을 베어 죽이면 그 시체로 파이 가게 주인인 ‘러빗 부인’이 파이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괴담은 소설과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의 소재로 리바이벌돼왔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과 작사를 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뮤지컬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며 아카데미 음악상, 퓰리처상, 토니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다.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은 극작가 크리스토퍼 본드의 1973년 연극을 각색해 ‘스위니토드’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초기 산업혁명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는 사회 비판적 시각을 담아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장르를 결합했다. 이 작품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조승우가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역은 배우 옥주현과 전미도가 연기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0월 3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쇼홀릭 제공실화의 공포 뮤지컬 ‘잭 더 리퍼’ 역시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5명의 매춘부를 잔인한 방법으로 잇달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 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관계 속에서 진짜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이 작품은 체코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연출 왕용범은 원작과 비교해 줄거리, 노래, 무대 등 90% 이상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그는 뮤지컬 ‘잭 더 리퍼’ 연출에 대해 “동정할 수밖에 없는 살인마를 그리되, 현대의 관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외과 의사 ‘다니엘’ 역은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역은 배우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이 연기한다. 연쇄 살인범 ‘잭’ 역으로는 배우 이창희, 테이가 출연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2 / 조회 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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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율 1위' 카이·김준현, 잔혹스릴러 '잭 더 리퍼'
연쇄살인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
10월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서 공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와 김준현이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연쇄살인을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를 펼친다.‘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화려한 회전무대와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는 극적 긴장감과 스릴감으로 올 여름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살인에 동조하게 되는 순애보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은 카이는 순수와 광기 어린 극과 극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 막을 내린 연극 ‘레드’에서는 첫 연극에 도전에 화제에 올랐다.4번째 형사 ‘앤더슨’ 역할을 맡은 김준현은 변함없는 노련한 연기와 카리스마로 작품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에만 ‘레미제라블’, ‘마타하리’, ‘모차르트!’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이창의, 테이 등이 출연한다. 지난 1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9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0 / 조회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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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예원 '잭더리퍼' 첫공후 "관객 만나 기뻤다"
지난 16일 SNS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영화·드라마 종횡무진 활약
8월 개봉 앞둔 '국가대표2'도 등장사진=김예원 인스타그램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예원이 뮤지컬 ‘잭 더 리퍼’ 첫 공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관객들 만나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감사하다. 첫공 완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연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예원은 서울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런던 최고의 매력녀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고 ‘디셈버’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단숨에 뮤지컬계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현재 김예원은 뮤지컬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국가대표2’에서는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아이스하키팀 멤버 ‘가연’으로 변신한다. 또 8월중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미인대회 출신 기상캐스터 ‘장주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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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개막 앞두고 연습 사진 공개
뮤지컬 '잭더리퍼'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잭더리퍼' 연습 사진에는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배우 프로필과 연습 사진은 모두 사진작가 박지만의 작품이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전속 사진작가다. 그는 “프로필 촬영에서 ‘잭더리퍼’의 어두운 분위기와 1888년 런던의 느낌을 나타내는 데 집중했고, 연습 사진에는 현장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뮤지컬이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배우 카이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다. 그는“‘잭더리퍼’를 통해 뮤지컬의 기쁨을 여러분께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가수 테이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한 존재감의 '잭' 역을 맡았다. 그는“연습실에서도 실제 공연 못지않게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 내가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되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있다. 이전 관람한 관객분들도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오신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된다. 2차 티켓 오픈은 7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사진 제공_쇼홀릭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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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날릴 스릴러 뮤지컬 잭더리퍼'…"연습도 실전처럼"
류정한·엄기준·카이 등 실력파 배우들 출연
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잭’의 연습 현장(사진=쇼홀릭).[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배우들의 열기로 뜨거운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잭’ 역의 테이는 “연습실에서도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다.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돼야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0 / 조회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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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스릴러 '잭더리퍼' 귀환 외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잭더리퍼’의 한 장면(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릴러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잭더리퍼’가 돌아온다. 천재 작곡가의 삶을 다룬 ‘라흐마니노프’는 첫선을 보이며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베어더뮤지컬’은 앙코르공연을 올린다.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사진=HJ컬쳐).△‘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을 다룬다. 흥미로운 소재에 대한 기대감과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무대 위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이 재현할 예정이다.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하지 못했던 성장의 아픔을 다룬 작품. 사랑의 감정부터 동성애, 마약 등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가질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과 불안한 심리 등을 록·팝 발라드·소울 음악에 녹여냈다. 배우 손승원, 정원영, 김승대,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9 / 조회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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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10일 프리뷰 티켓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원작자마저 매료시킨 스릴러의 진수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7월 15일 3년만에 다시 돌아온다.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하며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공연에 대한 프리뷰 티켓 오픈은 1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6 / 조회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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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티켓오픈 후 예매율 랭킹 1위
뮤지컬 ‘잭더리퍼’가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새로운 캐스팅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5월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하고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다. 치밀한 구성과 살인마의 존재를 추적하는 극중극 형태의 스릴러 뮤지컬이다. 한편, 뮤지컬 ‘잭더리퍼’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안무가 서병구가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한결 같던 캐스팅에서 벗어나 배우 류정한 등의 캐스팅으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뮤지컬 ‘잭더리퍼’의 귀환을 기다려 온 관객들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긴장감과 반전에 벌써부터 흥분된다’ 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7월 15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쇼홀릭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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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예매랭킹 1위
인터파크 1차 티켓오픈 1위 기록
뮤지컬 부문 점유율 38.4% 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최강 캐스팅으로 3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 뮤지컬 ‘잭더리퍼’가 지난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과 동시에 랭킹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노트르담드파리’, ‘맘마미아’, ‘마타하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잭더리퍼’는 작품성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냈다는 평가다.수사관 앤더슨의 사건 보고로 시작되는 작품은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0 / 조회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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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 공연 사진 공개!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가 공연 실황 사진을 공개 했다. 공연관계자는 “공개된 공연 사진 속 배우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병을 가지고 병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각 캐릭터로 분한 아홉 명의 배우들은 내면의 깊은 감정의 골을 세밀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연백희’는 죽음을 앞두고 차가운 눈빛과 냉소로 일관하면서도 1%의 살 확률을 붙잡고 싶어 한다. 그녀를 통해 삶을 대하는 우리의 진솔한 모습을 대변해 보여 준다”고 말했다.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4월 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됐다. 이 작품은 100만 안티를 거느린 개그맨 ‘진흑철’과 희귀병에 걸린 ‘연백희’의 이야기이다.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진흑철’과 ‘연백희’의 만남을 통해 죽음과 생명, 비극과 희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4월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맨씨어터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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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문, 이창훈, 우현주, 진미도 출연!…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 개막
연극 ‘흑흑흑 희희희’가 4월 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했다. 연극 ‘흑흑흑 희희희’는 100만 안티를 거느린 개그맨 ‘진흑철’과 우주비행사로 3년 만에 지구로 돌아왔지만 희귀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연백희’의 이야기다. 연극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극 ‘흑흑흑 희희희’를 이루는 거대 줄기는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이라는 점이다”라며 “극중의 죽음은 아이러니하지만 사랑하는 대상과 함께 나누면서 의미를 갖게 되는 아름다운 것으로 승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연출가 김봉민이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이 밖에 조명감독 이동진, 무대감독 이은석, 음악감독 강희수, 성현구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서 ‘진흑철’ 역은 배우 최덕삼과 이창훈이 맡는다. ‘연백희’ 역은 배우 우현주와 전미도가 연기한다. 배우 최덕삼은 최근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암살’에서 폭탄 설치 전문가 ‘황덕삼’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배우 전미도는 2015년 마니아층을 형성한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우대표’역을 맡아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연극 ‘흑흑흑 희희희’는 4월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맨씨어터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5 / 조회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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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최덕문 존재감…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
극단 맨씨어터, 15일 공연 사진 공개
B급 유머, 만담 더해 배우 열연 돋보여
죽음생명·비극희극 사이 인생 들여봐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의 한 장면(사진=극단 맨씨어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한 이른 바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가 공연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흑흑흑 희희희’는 세상을 화끈하게 웃기고 싶었지만 지금은 100만 안티를 거느리고 있는 개그맨 진흑철과 희귀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환자 연백희의 만남을 통해 죽음과 생명, 비극과 희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키치적 전개와 B급 유머의 만담을 차용해 인간과 세계의 본질에 대해 논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병을 가지고 병원에서 생활하는 환자들로 탈바꿈했다. 각 캐릭터로 분한 아홉 명의 배우들은 내면의 깊은 감정의 골을 세밀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극단 측은 전했다. 또 죽음을 앞두고 차가운 눈빛과 냉소로 일관하면서도 1%의 살 확률을 붙잡고 싶어하는 우주비행사 ‘연백희’를 통해 삶을 대하는 우리의 진솔한 모습을 대변해 보여준다. 배우 최덕문과 우현주, 날 것 감성의 이창훈과 전미도가 페어를 나눠 ‘진흑철’과 ‘연백희’를 연기한다. 김대종과 이은이 B급 만담의 흐름을 이끌며 불치병과 난치병에 걸린 17세 소년소녀로 분한다. 배우 권지숙, 권귀빈, 오범석은 탄탄한 극에 존재감을 더한다.오는 24일까지 공연하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오는 19일까지 예매 시 개막기념 30% 할인혜택을 받는다. 실황 사진은 극단 맨씨어터 공식페이스북(www.facebook.com/mantheatre)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02-3443-232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5 / 조회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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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 연습현장 사진공개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가 4월 8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극단 맨씨어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장편 창작극이다. 연극 ‘형제의 밤’을 쓰고 연출한 김봉민을 영입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00만 안티만 거느린 개그맨 진흑철과 우주에서 3년간 머물다 돌아왔지만 희귀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환자 연백희의 만남을 통해 죽음과 생명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연극이다. 출연진으로는 이석준, 박호산, 전미도, 정재은, 우현주, 정수영, 이창훈이 있다. 극단 맨씨어터는 대표 우현주와 배우 정재은, 정수영이 설립한 회사다. 작품으로는 연극 ‘썸걸’, ‘울다가 웃으면’, ‘디너’, ‘갈매기’, ‘벚꽃동산’, ‘14人 체홉’, ‘프로즌’이 있다.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4월 8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출처_맨씨어터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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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 연습현장 보니…
극단 맨씨어터, 첫 장편 창작극
내달 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전미도·최덕문·이창훈 등 출연연극 ‘흑흑흑 희희희’의 연습현장(사진=극단 맨씨어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4월 8일 개막을 앞둔 극단 맨씨어터의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가 막바지 연습 현장을 28일 공개했다.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극단 맨씨어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장편 창작극이다. 연극 ‘형제의 밤’을 쓰고 연출한 김봉민을 영입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개한 사진 속 연습 현장은 연기에 한껏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배우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병을 갖고 병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기한다. 죽음과 생명, 비극과 희극 사이를 오가는 내면의 감정을 표출, 치밀하게 캐릭터를 토론하고 분석하고 있다.연극계 공인된 절친 최덕문, 우현주가 ‘큐티 페어’로, 환상적 호흡을 자랑하는 이창훈, 전미도가 ‘엘레강스 페어’로 팀을 이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뮤지컬계 블루칩 김대종과 권지숙, 맨씨어터의 여배우 이은, 권귀빈, 그리고 대사 없는 오범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작품은 세상을 화끈하게 웃기고 싶었지만 지금은 100만 안티만 거느린 개그맨 진흑철과 희귀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환자 연백희의 만남을 통해 울음과 웃음, 죽음과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키치적 전개와 B급 유머의 만담을 차용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연출 김봉민식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 4월 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공식페이스북 (www.facebook.com/mantheatr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3443-232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8 / 조회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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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가 예쁜 이유는 따로 있다. “화장 안 해도 남학생들이 좋아했어요.”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전미도는 키가 커 보였다. 옆에 서면 160센티미터 초반대의 느낌이었지만 조금 거리를 두고 보면 작은 얼굴과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 그리고 어디 하나 구부정한 곳 없이 바른 자세 덕분에 5센티미터 정도 더 커 보였다. 어쩐지 그녀의 내면도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남짓 인터뷰하는 동안 전미도는 곧은 자세만큼 당당하게 말했고, 긴 팔다리처럼 시원시원한 성격을 내비쳤다. 그녀가 배우, 스탭, 관객들에게 고루 사랑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매력1. 질릴 틈 없는 새로움. 전미도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여리여리한 아가씨 ‘롯데’(베르테르)에서 악마(메피스토)로 변신하더니 이번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전직 우주비행사가 되어 연극 로 돌아왔다. 종합병원 놀이터에서 만난 시한부 인생의 남녀가 서로에게 생애 마지막 친구가 되어준다는 줄거리다. 신파가 예상되지만 코미디물이다. 그것도 비속어와 B급 유머가 난무하는. Q.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로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본다고 하셨었죠. 도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킨 작품인가요? 네 맞아요. 항상 코미디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어요. 사실 코미디 연기가 되게 어려운 거잖아요. 전 희귀병 때문에 앞으로 한 달 밖에 살지 못하는 전직 우주비행사 ‘연백희’역인데, 제가 언제 그런 과학자 역할을 맡아 보겠나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여러모로 도전 의욕이 샘솟았죠. Q. ‘연백희’는 상대역 ‘진흑철’에게 시도 때도 없이 꺼지라고 소리치고 욕하고, 다소 터프한 성격의 캐릭터더라구요. 보는 사람들한테는 재밌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선 껄끄러웠을 법도 한데요. 아뇨 전혀요.(웃음) 사실 연백희와 진흑철은 사랑보다는 우정에 가까운 감정으로 시작하는 관계에요. 둘 다 시한부 인생이다보니 뭐 체면 차리는 거 없이 편하고 거칠게 감정을 표출해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서로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 거에요. 어릴 때 떠올려보면 서로 칭찬만 해주던 친구보다는 티격태격했던 친구랑 더 잘 통하는 사이가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경우랑 비슷한 거겠죠. Q. ‘연백희’는 힘들게 우주에서 임무를 마치고 왔지만, 희귀병에 걸려 한 달 밖에 살지 못하는 여자잖아요. 이런 특수한 상황설정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주에 갔다 왔다는 건 백희가 굉장히 외롭게 살아왔다는 상징이에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며 20대를 보냈고, 그렇게 꿈에 그리던 우주인이 됐지만 우주는 혼잣말이 일상이 되는 외로운 공간이었죠. 지구로 복귀한 이후에도 친구 하나 없고요. 이런 외로움의 감정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에요.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의 디테일도 잘 살리면 좋겠지만 ‘연백희’가 보여주는 정서의 흐름이 더 중요한 거니까, 그냥 뻔뻔하게 하려고요. ‘내가 우주 비행사라는데 뭐!’ 이런 마음으로요.(웃음) Q. 악기연주, 안무, 복잡한 동선 때문에 힘들었던 나 목소리를 아예 바꿔야 했던 에 비하면 는 수월한 작품 아닌가요? 그래도 연기에 어려운 점이 있나요? 그럼요. 한 달 뒤에 죽는다는 명확한 상황설정이 깔린 상태에서 극을 시작해요. 인물의 감정이 극의 흐름에 맞춰서 서서히 고조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감정을 꽉 채운 상태로 시작해야 하는 거죠. 그게 힘들어요. ‘내가 얼마 후에 죽는다’는 상황을 막연히 상상할 수는 있어도 감정의 결을 명확하게 짚어내기는 어렵잖아요. 그 결을 잡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에요. 매력2. 화장보다 예쁜 열정 전미도와 연기를 했던 상대 배우들은 입이 마르게 그녀를 칭찬한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배우도 있었고 후배지만 존경한다고 표현한 배우도 있었다. 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주위 사람들이 그녀에게 푹 빠졌는지 궁금했다. 힌트는 대학시절 에피소드에서 찾을 수 있었다. Q.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셨죠? 제가 아는 부산여자들은 억양 때문인지 말투에 애교가 배어 있는데 내면은 뭐랄까, 당당한 기운이 있더라구요. 배우 전미도도 부산여자 맞는 것 같은데요. 맞아요. 부산여자는 그래요. 내면에 있는 당당함을 ‘드세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드센 거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기자님 표현 너무 마음에 드네요. (웃음) Q. 학교 다닐 때 인기 많으셨나요? 음, 고등학교 때까지는 별로였어요. 여고이기도 했고요. 교내 밴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저 말고 예쁜 애들이 많았어요. (웃음) 대학생 때는 드러나지 않게 인기 있는 타입이었어요. 왜 얼굴 예쁜 애들은 가만히 있어도 남자들이 선물 가져다 주고 ‘만인의 연인’처럼 살잖아요. 전 그런 사람은 아니었어요. 대신 저한테는 충성스런 마니아 층이 있었어요. 지금 공연계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마니아들만 저 좋아하지 않나요? Q. 그런 마니아 층을 만들어 낸 전미도만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대학생활에 되게 열정적이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연기를 배우니까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서 밤새서 연습하고 무대작업하고……. 지금 생각해도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왔나 싶을 정도로 학교 생활에 미쳐 있었어요. 근데 저랑 비슷하게 열정을 불살랐던 남학생들의 눈에는 제가 멋있어 보인 거죠. 봄날이라고 여리여리하게 볼터치하고 학교에 가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새벽까지 작업하고 머리도 감은 둥 마는 둥 하고 온 게 더 예뻐 보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매력을 아는 남자들만 저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매력3. 솔직담백 그녀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녀의 표현방식에 ‘예쁜 척’, ‘있는 척’은 찾아 볼 수 없었다. Q. 전미도하면 ‘러블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처음 프레스콜 영상으로 외모와 목소리만 접했을 때는 청순하고 해맑은 공주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그 동안의 작품활동을 보면 이런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해서 일부러 극단적인 역할들에 도전해왔던 것 같아요. 청순가련 같은 거 싫으세요? 저 되게 아줌마스러운 성격에 가까운데.(웃음)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외적인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그건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대에 맞게 만들어 낸 거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배역을 통해서 ‘내 안에 이런 다양한 면들이 있다’고 관객들에게 내보이려는 거에요. 그리고 전 청순가련에 매력을 못 느껴요. 세상에 100퍼센트 착하기만 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선과 악이 믹스되고 그 사이에서 갈등해야 인간적이죠. 제가 하고 싶은 연기는 이런 거에요. 악인인데도 연민이 가고, 착한 사람 같지만 복합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이요. Q. 의 ‘롯데’와 의 ’알돈자’ 모두 예전부터 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배역들이었고, 실제로 하게 됐잖아요.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의 좋은 예 같아요. 이 참에 새로운 ‘말의 씨’ 하나 심어보세요. 그냥 늘 변화를 꿈꾸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좋은 역할은 다 해보고 싶어요.(웃음) 그렇다고 지금 콕 집어서 어떤 배역이 하고 싶다고 떠오르는 건 없어요. 그냥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 저를 자극하는 배역이 딱 나타나거든요. 그래도 이제는 ‘아그네스’나 ‘메피스토’처럼 극단적인 역할보다는 일상에 가까운, ‘스며드는’ 역할을 해 보고 싶어요. 뭐 별다른 연기도 안 하는 것 같은데 관객의 가슴을 훅 치는, 그런 역할요. 그런 배역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꼭 뮤지컬이나 연극이 아니라 영화 쪽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Q. 연기 잘한다. 노래 잘한다. 이런 칭찬 자주 들으시잖아요. ‘좀 다른 칭찬 없나?’하는 생각도 들 것 같아요. 받아 보고 싶은 칭찬 있어요? ‘전미도 연기를 보면 마음이 따뜻하다.’는 칭찬 들어보고 싶어요. 극단 ‘간다’에 진선규라는 배우 아세요? 어떤 공연에서든지 그 오빠 연기를 보면 묘하게 마음이 따뜻해져요. 저도 그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미도를 만나기 전, 그녀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응했던 인터뷰 내용들을 갈무리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토대로 질문을 던졌다. 전미도는 종종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자님 그런 건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반문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의 답변에서 과거의 인터뷰와 모순되는 부분을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작품 선택의 기준부터 학창시절 에피소드, 고기를 잘 못 먹는 체질까지 그녀는 모든 인터뷰에서 꾸밈없이 답변해 온 것이다. 전미도는 겉이든 속이든 꾸미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꾸미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28 / 조회 2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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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 21일 막 내려…20년 저력 과시
개막 이후 연일 매진행렬
21일까지 '굿바이 할인'연극 ‘날 보러와요’의 출연진(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22일 개막이후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간 연극 ‘날 보러와요’가 2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화려한 막을 내린다.‘날 보러와요’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1996년 역사적인 초연 이래 총 15번의 공연을 거듭하며 연극계에 한 획을 그었다. 초연 직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같은해 백상예술대상에서 희곡상과 신인상을 받았고, 서울연극제에서는 작품상·연기상·인기상을 수상했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만들어져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바 있다.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해 10년만에 연출가로 돌아온 작가 김광림을 비롯해 배우 권해효, 김뢰하, 이대연, 류태호 등 초연 멤버가 다시 한 번 참여하며 개막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개막 이후에는 공연 비수기인 1·2월 임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 연극 예매 순위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공연 마지막 주에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굿바이 할인’은 OB팀 30%, YB팀 50%의 할인율로 마지막 공연인 2월 21일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 공연 종료 후에는 3월 26·27일 청주(CJB 미디어센터), 4월 2·3일 경주(예술의 전당) 등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8 / 조회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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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리얼리티와 유머, 작품의 저력 아닐까?"<날 보러와요> 연습현장
국립극단에 있는 두 개의 연습실은 모두 팀이 점령했다. 한쪽은 작품을 쓰고 오랜만에 연출로 돌아온 김광림을 중심으로 초연 및 과거 를 화제 속에 몰아넣은 저력의 OB팀이, 또 다른 한 곳은 김광림 연출 이후 를 지휘하며 젊은 관객들에게 작품을 알려온 변정주 연출의 YB팀이 자리했다. "서로 굉장히 잘해야 된다는 (웃음) 압박감이 있어요. 선의의 경쟁이죠."라며 웃는 김광림 연출은, 자신의 제자이자 오랜 시간 조연출로 활동했던 변 연출을 두고 "감각도 좋고 잘한다."며 동등한 연출가로서 개성과 장점을 이야기하는 모습이다. 의 작/연출자 김광림공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작품, 연출 뿐 아니라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화제의 중심이 된 연극 .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자가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되었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은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1996년 2월 초연 당시 탄탄한 완성도와 극적 묘미가 압권으로 꼽히며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나갔다. 연극을 바탕으로 한 영화 도 제작돼 큰 주목을 받았다. 1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이 작품의 연출을 맡지 않았던 김광림은 2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다시 만난 작품과 배우들을 두고 "기분이 되게 좋다."며 허허 웃는 모습이다. "이후 극단 우투리에서 한국 전통, 실험극 등을 주로 했기 때문에 배우들 대부분과 같이 작업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만나보니까 배우들이 너무 좋아진 거에요. 역시 나이가 드니까 원숙해지고 느낌이 아주 좋더라고요." 이번 OB팀은 초연 때 출연했던 김뢰하, 이대연, 류태호를 비롯, 유연수, 권해효, 이항나, 황석정, 공상아, 차순배 등의 멤버들로 꾸려졌다. YB팀은 손종학, 김준원, 김대종, 이원재, 우미화, 이현철, 이봉련, 임소라, 양택호가 채우고 있다. "또 사건이 터졌데요."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반장(이대연)"난 짤리지도, 그만 두지도 않을 거요. 우리 꼭 범인 잡읍시다!""범인이 잡혔다고? 축배를 들자고~!""사건의 공소시효도 이미 다 끝났고, 사건의 희생자들, 그리고 피해자 주변 사람들, 어떤 면에서는 형사들도 피해자죠. 이런 희생이 국가 시스템 문제로 생기는 거라는, 그런 면을 강조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 장관이 일주일 안에 범인 잡아오라고 난리 치고, 그게 잡히나요. 안 잡히니까 경찰 수뇌부들이 현장에 가서 담당 형사들 못 오게 하고 자기들이 현장 수사하고. 시스템이 잘못된 거죠. 그런 데서 온 희생 같은 것들이 있는 거죠." 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맡은 형사팀를 중심으로 한다. 서울 동대문에서 새로 부임해 온 김반장과 서울대 출신 엘리트로 당시 치안본부에서 자원해 화성으로 온 김형사, 지역 토박이 출신 박형사와 무술 유단자 조형사가 저마다의 논리를 바탕으로 범인을 찾아내려 고군분투한다. 경기일보 박기자 역시 특종을 잡기 위해 경찰서에서 살다시피 하는, 누구보다 범인을 찾아내고 싶어하는 한 사람이다. 지난 7일 찾은 연습실에서는 공연의 첫 장면부터 만날 수 있었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훗날의 김반장. 새로운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말에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이 안타깝고 끔찍하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범인 찾기가 한창인 형사팀. 이미 몇 차례 허탕을 친 김형사는 이성복 시인의 '남해금산'을 읊으며 자기 신세를 한탄한다. 시구처럼 피해자들은 비 많이 오는 날 울면서 떠났고, 사건의 범인은 푸른 바닷속으로, 또는 하늘로 잠기었나 밝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용의자의 진술은 "꿈에 그랬어요."용의자의 친구도 "전 정말 아무것도 몰라유.""그때는 DNA검사를 여기(한국)서 못했어요. 작품 안에서는 한 것처럼 나오는데, 일본에 보내면 한 달 후에나 결과가 나오고. 소위 말하는 과학수사에 어려움이 많았고. 이 사건 뿐 아니라 형사들이 감으로 하고, 자백 받아서 무고한 사람들 집어 넣고. 그때는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사실 그런 게 없어져야 하는데. 또, 작품 안에서도 인권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수사 방법은 그때 보다 과학적으로 발전했다 해도, 그런 인권 문제는 진전되지 않은 것 같아요." 초연 당시 4명의 용의자 역을 혼자 맡아내며 서울연극제 연기상, 인기상을 수상했던 류태호는 이번에도 용의자로 나서고 있다. 동선을 계산하고 합을 맞춰보며 서로 웃다가도, 연습이 시작되자마자 어수룩한 정신이상자로 그날 자신의 행동을 진술하는 류태호와, 그를 지켜보는 형사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금새 연습실을 점령한다. 이것이 작품의, 배우들의 저력 아닐까. 단서를 찾는 박기자(이항나)용의자 아내 남씨부인 역의 황석정(왼쪽), 다방 미스김 역의 공상아"작품을 쓰기 위해 리서치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당시 연우무대 단원들과 같이 했죠. 그 기초가 굉장히 튼튼해서 리얼리티 같은 게 잘 표현이 된 것 같고. 또 하나는 되게 웃기거든요. 소극장에선 관객들이 막 웃다가 떨어지기도 했고. (웃음) 유머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형사들 뿐 아니라 용의자, 다방 미스김, 용의자의 가족 등장은 작품에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참을 수 없는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자들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20주년 공연은 오는 22일 OB팀의 첫 공연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려 한 달간 진행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08 / 조회 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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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미제 살인사건 다룬 <날 보러와요> 20주년 특별 공연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연극으로, 영화 의 원작이기도 한 가 초연 20주년을 맞아 초호화 캐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1986년부터 5년간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살해되었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해결 사건을 바탕으로 한 는 사실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팽팽한 수사과정과 이중적 상황 전개 등으로 무대 위 강렬한 이미지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1996년 2월 초연 당시 작가 겸 연출은 맡은 김광림이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배우 이대연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2006년까지 공연을 이어오면서 손종학, 송새벽, 진경, 최재웅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흥행을 이어갔다.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막을 올릴 이번 무대에서는 김광림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으며, 세 형사로 권해효, 김뢰하, 유연수가 나서는데 더해 용의자 역에 류태호, 남씨부인 역에 황석정, 김반장 역에 이대연 등 그간 공연계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배우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는 내년 1월 22일부터 2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며, 12월 14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5.12.14 / 조회 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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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뀌어 돌아온다…<위대한 캣츠비 RE:BOOT> 연습공개
“지난 공연과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가 ‘리부트(Reboot)’라는 부제를 달고 4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변정주 연출은 지난 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한 후 이같이 말했다. 리부트란 컴퓨터를 재부팅하듯 원작의 주요 설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 기존 공연과 색깔을 달리해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 선 등 네 남녀의 지독한 사랑과 아픔을 새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의 이야기는 주인공 캣츠비가 6년간 사귀어온 애인 페르수로부터 난데없이 청첩장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애인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던 캣츠비는 어느 날 마법처럼 만나게 된 밝고 활기찬 여자 선에게서 큰 위안을 얻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온 페르수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주인공 캣츠비 역을 맡은 정동화, 강기둥, 손동운(비스트)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이날 약 50분에 걸쳐 ‘끝 그리고 시작’ ‘6년과 3일 사이’ ‘꿈’ 등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장면 속에서 엇나간 사랑 때문에 아픔과 혼란에 빠진 청춘 남녀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달됐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공연과 많은 부분이 바뀐다.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한 변정주 연출은 “이번 공연을 만들면서 작가와 이야기했던 것은 정말 ‘사랑의 끝’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가다 마는 사랑이 아니라,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제각기 사랑의 극단까지 치닫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극본을 맡은 이다윗 작가는 "처음에는 인물들간의 관계를 좀 바꿔볼까 하고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했는데, 연출님의 말에 따라 그냥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기로 하고 인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그랬더니 다들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처럼 순정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들이더라.”라며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또 다른 변화는 이 작품이 송쓰루 뮤지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음악을 만든 허수현 음악감독은 “대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사여서 송쓰루로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20대의 지독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장르를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록으로 음악을 풀어냈다. 모든 곡마다 드라마가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 음악은 5인조 록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진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왜 ‘위대한 캣츠비’인지 몰랐다.”(정동화)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 싶었다.”(이규형)던 배우들은 연습을 시작한 후 점차 극중 인물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캣츠비의 친구 하운드로 분한 이규형은 “20대 청춘들이 빠지게 되는 엇나간 사랑의 끝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캣츠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페르소 역의 이시유는 “상식적으로 잘 상상할 수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젊은이들의 사랑이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굳이 그 아픈 날것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던 선 역의 다나 역시 “그런데 연습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가다듬어졌다. 이 사랑과 아픔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는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31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08 / 조회 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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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한민국 청춘 남녀가 있는 그곳, 연극 ‘ 춘천 거기’
사랑은 자극적인 것이 뜨겁다. 이러한 뜨거움은 ‘갈등, 배신, 미움, 용서’를 낳는다. 하지만 ‘기억’, ‘믿음’도 사랑이다. 연애에 대한 또 다른 정의는 춘천에서의 은근한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연극 ‘춘천, 거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춘천, 젊음에 대한 군상 4월의 여느 토요일, 상봉역 플랫폼은 경춘선에 몸을 싣는 청춘들로 북적인다. 도심에서 꽤 멀어진 외곽 역사 상봉역은 봄을 따라, 설렘을 따라 춘천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사랑의 시작점이다. 이렇듯 예나 지금이나 춘천은 뜨거운 젊음의 역사가 탄생되는 특별한 도시다. 10년 전 청춘이었던 이들에게 춘천은 어떤 곳이었을까. 아마도 그때는 경춘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무 때나 즉흥적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호반의 도시 춘천은 10년 전 청춘들에게도 사랑이 시작되는 마법 같은 곳이었음은 틀림없다. 10년 전 초연된 연극 ‘춘천, 거기’가 바로 그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이다. ▲연극 '춘천, 거기'_스토리피 제공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또 해도 재미있는, 연애 이야기 춘천에 간 아홉 남녀의 일상적인 사랑을 담담하지만 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연극 ‘춘천, 거기’가 1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다시 왔다. 어떤 작품이든 긴 공백 끝에 재공연이 되면 다시 만난다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10년 전에 나온 연애이야기가 오늘날 얼마만큼의 파장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다시 찾아온 작품에 대한 반가움을 잠식시킬만한 크기의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7월 재공연된 연극 ‘춘천, 거기’는 이러한 걱정을 무색하게 할 만큼 바로 오늘의 젊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소위 ‘연기’를 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하면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연기’를 한다. 표현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방법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연기 양식을 채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내뱉은 말과 그들의 관계 행동은 분명 10년 전 쓰인 희곡 ‘춘천, 거기’를 기반했지만 관객은 오늘날의 ‘춘천, 거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여자들이 모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인 남자, 외모 이야기와 젊은 남자가 둘 만 모여도 으레 안주삼아 등장하는 이야기 소재인 여자, 술 이야기는 오늘의 젊음을 대변하는 정서에 힘을 싣는다. 무대를 통해 강화된 ‘힐링’의 정서 나무 재질을 활용해 만든 무대 위 공간은 마치 통나무집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함을 준다. 나무의 이미지로 기인한 이 공간이 주는 따뜻함과 푸근함은 도시의 차가움과 삭막함이란 찾아 볼 수 없을 만큼의 장악력을 발휘한다. 집으로 구성된 공간 이외에 설치된 무대 전면 공간의 벽은 온통 담쟁이 넝쿨로 채워졌는데 나무의 이미지에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해 작품이 도달하려는 궁극의 메시지인 ‘힐링’의 정서를 강화하는데 일조한다. ▲연극 '춘천, 거기'_스토리피 제공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파자마 입은 연인이 오래된 사진을 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연극은 나무집으로 연출된 네모 프로시니엄 안에서 별것 아닌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인물의 대화로 채워나간다. 인물들은 각각 자신의 상처와 사랑에 대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기복이란 찾아보기 힘든 이 작품에서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지점은 도대체 어디일까? 게다가 작품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배우들은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않는다. 각자 나타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이러한 옴니버스식 연극에서 관객은 인간 군상의 여러 면을 보며 인물의 삶에 자신의 삶을 투영한다. 유부남과의 위태로운 사랑을 하며 번민하는 선영, 애인과 싸웠다 화해하기를 밥 먹듯이 하는 세진,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해 새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진, 운명의 상대가 있다고 믿는 주미를 통해 관객은 서서히 자신의 지난날은 어떠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질문하게 된다. 나의 연애의 온도는 몇 도인지. 연애의 감정에 대한 강함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장면의 정서를 고조시키려는 장치로써 억지스러운 음향이나 효과를 넣는 여느 트렌디 드라마와 달리 연극 ‘춘천, 거기’에서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만 기대어 작품을 진행한다. 배우와 희곡에 대한 강한 믿음, 그리고 유대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자신감의 지점이다. 한 쪽에서 계속 있어주었으면 하는 연극 ‘춘천, 거기’ 대학로에는 한 해에도 수십편의 로맨스 작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연극 ‘춘천, 거기’처럼 담담하고 진솔하게, 번잡스럽지 않게 오늘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은 흔치 않다. 이는 아홉 명의 청춘남녀가 다 같이 춘천에 모여 술자리를 갖는 장면에서 정점에 도달한다. 이 장면이 보여주는 미장센은 흡사 엠티를 연상케 한다. 엠티는 단골 레파토리인 귀신놀이, 진실게임 등의 잔잔한 재미 요소들로 채워진다. 이 부분에서는 인물들의 등퇴장이 유난히 빈번한데 혼란스럽다는 인상보다는 실제 술자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왜곡된 사실을 연출하여 표현을 매끄럽게 만드는 경우, 이러한 연출을 하지 않았을 텐데 이 작품은 사실을 거르지 않고 보여준 것이다. 대단한 감정 고조나 거창한 장치 없이도 감정의 동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7.24 / 조회 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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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거기>에 가면 우리들의 사랑이 있다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장 부담 없이 행할 수 있게 해주는 곳. 첫사랑과의 추억이나 생기 넘치던 젊은 날의 기억을 어쩌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곳, 바로 춘천이 아닐까. 춘천, 바로 '거기'로 떠난 아홉 젊은이들의 사랑의 빛이 그다지 찬란하진 않지만 솔직하고, 그래서 더 측은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무대, 연극 가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9일 오후, 대학로에 위치한 연극 의 연습실을 찾았다. 크지 않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정으로 이날 연습에 참석 못한 박호산을 제외한 22명의 배우들과 제작진들까지 자리한 모습이 그리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곳 저곳에서 그 광경에 몰두하는 모습이 그대로 큰 덩어리가 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 종종 박장대소를 터트리다가도 이내 숨죽여 장면 속으로 몰입한다. 연습실 분위기가 그대로 본 무대에 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의 모습 또한 이러하리라. 아마도 이런 따스한 기운은 의 내용 뿐 아니라 작품의 탄생기에서부터 스며 나오는 것이겠다. 2005년 초연 당시 출연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이들의 지인들이 각기 100만원씩 모아 총 1,200만원의 제작비로 공연을 올린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세상 빛을 본 작품이기 때문이다. 를 쓰고 연출하는 김한길" 맹연습 중입니다!""백만원 프로젝트는 너무 어감이 그래서 (웃음)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잘 되어서 여러 가지로 좋은 의의를 갖게 되었다."는 김한길 연출의 말처럼, 이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찾아오는 올해 무대는 임학순, 김강현, 김진욱, 손용환 등 초연 배우들 뿐 아니라 전병욱, 김나미, 이창훈, 김승현, 김대종 등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졌다. 희곡작가 수진(이지해, 김나미)의 생일,친구의 춘천 펜션에 모인 사람들의 상황은 순탄치만은 않다.엠티 가면 꼭 하는 것. 귀신 이야기(류혜린, 윤여진(위)),그리고 진실게임(임학순, 이창훈(아래)) 결혼한 친구를 사랑하는 선영, 선영을 사랑하지만 아내의 손도 쉽게 놓을 수 없는 명수. 서로의 과거를 향한 질투와 집착으로 괴로워하는 영민과 세진 커플, 그리고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응덕과 주미 커플, 여기에 아프지만 혼자만의 사랑을 조심스레 펼쳐나가고 있는 수진과 지환, 병태까지. 특별한 건 없지만 저마다 치열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꼭 우리와 닮아 있다. "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에요. 누군가를 위로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 치유가 된다면, 그것 역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10년 전이었으니까 이렇게 쓸 수 있었지, 지금은 못 쓸 것 같다."며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한길은 환하게 웃었지만, "초연 배우들도 흔쾌히 참여해줬고 10년이 지나 오늘도 이렇게 자연스럽고 좋은 분위기에서 연습이 진행되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넉넉한 그의 마음 역시 의 10년 사랑을 있게 한 큰 힘 같다. 여신동 무대디자이너와 이동호 음악감독 등 탄탄한 제작진들도 이번 무대를 함께 채운다. 오는 7월 2일부터 유니플렉스 3관에서 펼쳐지는 에 가보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10 / 조회 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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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미디의 진짜 재미 <유린타운>
우리말로 직역하면 ‘오줌마을’이라는 다소 민망한 이름을 달고 있는 뮤지컬 . 이 작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2005년 마지막 공연 이후 10년간 만나볼 수 없어 궁금했던 뮤지컬 이 지난달 17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잘 먹고 잘 싸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을까?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상의 이 마을에서는 잘 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화장실 이용권을 독점한 쾌변주식회사가 공중화장실의 사용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페니 와이즈와 그의 조수 바비 스트롱은 화장실 사용료를 내지 않으려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과 매일 아침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그렇다고 노상방뇨는 더더욱 안 된다. 볼일을 마음대로 봤다가는 마을을 거미줄처럼 감시하고 있는 순경들에게 잡혀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이들과 대립을 보이는 쾌변주식회사의 사장 콜드웰.B 클로드웰은 의회와 결탁해 요금 인상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그의 사랑스런 딸 호프 클로드웰을 쾌변주식회사의 신입 사원으로 입사시킨다.작품은 화장실 사용료가 없던 바비의 아버지가 더 이상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 벽에 그냥 시원하게 배출하고, 순경들에게 체포되어 유린타운으로 보내지면서 시작된다. 극중 초반 마냥 해피보이였던 바비는 첫 눈에 반한 호프의 진심 어린 격려에 힘입어 어느 순간 성난 투사로 변신해 무료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과 함께 봉기를 일으킨다.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자유를 달라는 그들의 봉기는 진지하지만 봉기를 일으키는 과정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특히 뮤지컬 팬이라면 단숨에 알아 차리는, 1막 마지막 장면인 패러디 장면은 백미다. 봉기에 성공하고 모두가 자유롭게 오줌을 싸게 되는 날,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질까? 이 작품의 묘미는 바로 해피엔딩도 아닌 그렇다고 새드엔딩도 아닌 결말에 있다. 이것이야 말로 블랙코미디가 주는 진짜 재미가 아닐까? 은 공연 내내 스포일러가 난무한다. “이 작품은 해피엔딩이 아니다.”라든지, “1막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든 배우가 나와 춤추고 노래한다.” 등 시작부터 아주 친절하게 중요한 부분을 꼭꼭 집어 일러준다. 극중 록스타 순경으로 변신한 김대종은 독특한 발성으로 마을 꼬마 리틀 샐리와 함께 작품 중간중간 해설자로 등장해 작품의 몰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방해가 오히려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볼 수 있게 해 유쾌함은 두 배가 된다.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정욱진은 남자 주인공으로 대극장 무대에 무난히 안착했다. 여기에는 베테랑 선배 배우들,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등이 큰 몫을 한다. 여자 주인공 호프 클로드웰 역의 아이비 또한 다양한 표정으로 작품에 활기를 더한다. 배우들간의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은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6.05 / 조회 9,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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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블랙 코미디, <유린타운> 개막
“이번 작품은 종합선물세트 같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탄탄한 이야기, 열정적인 댄스가 모두 있는 뮤지컬이다.” 지난 17일 개막한 의 출연배우 성기윤의 설명이다. 제목 그대로 ‘오줌마을(Urine town)’에서 벌어지는 독점기업과 군중들의 갈등을 담은 의 제작진은 개막 이틀 뒤인 19일 공연장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001년 초연된 뒤 브로드웨이에 진출, 2002년 토니상 연출상과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하며 호평받은 은 국내에서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뒤 2003년, 2005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멤버인 성기윤, 이경미, 이동준을 비롯해 아이비, 최정원, 김승대, 정욱진 등이 참여한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로, 이곳에서는 ‘쾌변주식회사’가 모든 화장실을 독점하고 시민들로부터 화장실 이용요금을 받고 있다. 기업과 결탁한 경찰은 유료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을 보는 사람들을 체포해 어딘가로 데려가고, 갈수록 더해지는 이들의 횡포에 남자주인공인 바비 스트롱은 시민들을 이끌고 저항에 나선다. 가진 자들의 횡포와 그에 저항하는 가난한 군중의 모습이 오늘날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 곳곳에 통렬한 풍자와 유머가 담긴 블랙 코미디다. 호프 클로드웰 역의 아이비, 페니 와이즈 역의 최정원 등 주요 여자배역이 모두 원캐스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 뮤지컬 데뷔작인 에서부터 최정원과 함께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던 아이비는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배 최정원에 대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 덕분에 지금까지 뮤지컬을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콤비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정원 역시 “아이비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진 소중한 후배”라며 “앞으로도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비가 독점기업의 사장 클로드웰의 딸로서 회사와 군중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라면, 최정원이 맡은 페니와이즈는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냉정한 여자로, 이야기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최정원은 원캐스팅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원캐스팅을 맡아서 공연을 하면 저절로 건강관리가 된다. 상대역까지도 원캐스팅이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공연의 퀄리티가 높아진다.”고 답했다. 반면 남자주인공인 바비 스트롱 역에는 김승대와 정욱진이 더블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들이 연기하는 바비 스트롱은 희망을 노래하는 호프 클로드웰에게 힘을 얻어 막무가내로 화장실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쾌변주식회사에 맞서 봉기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그간 등에 출연해온 김승대는 “아직 내 색깔을 정확히 구분하고 싶지 않아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맡고 있는데, 이번 캐릭터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인물”이라며 “많이 보고 생각하고 평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서 활약하며 공연계의 유망주로 떠오른 정욱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대극장 주연배우로 나서게 됐다. 17일 무사히 첫공연을 마친 정욱진은 “처음이라 연습을 따라가는 속도가 많이 느렸는데, 다른 분들이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한 회 한 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승대와 정욱진도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정욱진을 가리켜 “굉장히 순박하고 성실한 후배”라고 말한 김승대는 “내가 그 나이었을 때는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깨닫고 공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땀 흘리며 고민하는 정욱진의 모습을 보면 부럽다.”고 말했고, 정욱진은 “승대형과 연습하면서 동화 ‘아낌없는 나무’를 떠올렸다. 형이 정말 아까워하는 것 없이 친동생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내게 다 가르쳐주셨다. 실력 못지 않게 인품이 대단한 배우”라는 말로 이날의 기자간담회를 훈훈한 분위기로 끝맺었다. 은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5.20 / 조회 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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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오줌도 못 싸?” <유린타운> 월요쇼케이스 현장
‘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를 모토로 진행 중인 인터파크씨어터 월요쇼케이스의 네 번째 무대는 2005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팀이 꾸몄다. 지난 27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열 아홉 명의 배우들과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그리고 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소수의 부자들이 ‘오줌 눌 권리’를 독점한 가상의 마을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풍자와 노래는 일부 장면만으로도 오는 17일 열리는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약 한 시간 반 가량 펼쳐진 이날의 쇼케이스 현장을 만나보자.“관객들과의 첫 만남 설레요” “으로 첫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 긴장되고 설렙니다.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과 많이 달라서 혼란도 많이 겪었고, 아직 연습기간이 남아 있어서 오늘 얼마나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희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중간점검도 할 겸 열심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쇼케이스에 앞서 배우들이 분장을 하고 있는 대기실을 찾았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바비 스트롱을 맡은 김승대가 관객들과의 첫만남에 대한 설렘을 표하자 그와 같은 역할을 맡은 정욱진이 “본공연은 쇼케이스보다 더 재미있을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맡은 바비 스트롱은 유료화장실 관리자 페니 와이즈의 조수로, 물과 화장실을 독점한 기업의 횡포에 맞서 저항에 나서는 인물이다. 바비 스트롱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사랑스러운 여인 호프 클로드웰은 아이비가 맡았다. 일찍부터 분장을 마친 아이비는 상기된 목소리로 “은 블랙코미디로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인데, 약 10년 만에 이렇게 무대에 오르게 됐어요. 호프 역할로 첫 무대에 서는 날이라 너무 떨리네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린타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유린타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드디어 저녁 8시, 극중 록스탁 순경을 맡은 김대종의 사회로 쇼케이스의 막이 올랐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세 차례의 공연 후 10년 만에 찾아오는 은 물 부족으로 황폐해진 '유린 타운(Urine Town, 오줌 마을)'에서 벌어지는 화장실 독점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의 대립을 그린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10년 전 강필석, 문종원, 김경선 등이 출연해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현실풍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으로, 이번 쇼케이스는 10여년 만에 이 작품의 면면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서곡을 시작으로 ‘유린타운(Urinetown)’ ‘캅 송(Cop song)’ ‘팔로우 유어 하트(Follow your heart)’ ‘잇츠 어 프리빌리지 투 피(It’s a privilege to peeprivilege to pee)’ 등 아홉 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김승대, 아이비, 정욱진을 비롯해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김대종, 이동근 등 열 아홉 명의 배우들은 아직 3주간의 연습기간이 남았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5인조 밴드의 연주도 무대를 풍성히 채웠다. 키보드, 콘트라베이스, 드럼 등의 라이브연주와 함께 펼쳐진 음악은 흥겹고 세련된 멜로디로 극중 펼쳐지는 유쾌한 풍자극과 잘 어울렸다. 특히 돋보인 것은 부조리한 사회상을 꼬집는 대사들이다. 유료화장실의 관리자 페니 와이즈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가난한 주민들의 간청에 “쉬를 하려거든 돈을 내야 해. 공짜로는 눌 수 없어. 만약 그냥 싸면 체포한다네. 보석금도 소용없어.”라 냉정히 거절하고, “부자들은 더욱더 부자가 되고 가난뱅이는 더욱 가난해.”라고 노래한다. 유린타운의 물과 화장실을 독점한 ‘쾌변주식회사’의 사장 클로드웰이 딸을 가리키며 “언젠가 이 애는 바로 내 자리에 오게 될 거니까!”라고 노래하는 모습은 번번히 일어나는 재벌의 세습경영을 떠올리게 했다.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중견배우들은 작품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했다. 성기윤과 이경미, 이동준은 의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로, 이들이 10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에서 보여줄 한층 원숙한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장면 시연 다음으로는 배우들이 관객들의 질문이 적혀 있는 메모지를 골라서 읽고 답하는 Q&A 순서가 이어졌다. 첫 번째로 나선 김승대는 “우리나라에서 처럼 현금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면 얼마 정도 낼 의향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 “요즘과 같은 나라라면 내지 않겠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풍자가 극중에서뿐 아니라 무대와 객석에서도 재기 발랄하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객석과 배우들 간의 문답은 아래에서 만나보자. Q&A Q 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은? 정욱진: ‘색다름’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에 해왔던 방법대로 작품에 접근하다 보니 힘들더라고요. 그때 연출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을 내려놓고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볼 줄 알아야 한다”에요. 그래서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제가 평소 를 즐겨보는데, 이 작품이 같은 뮤지컬입니다. Q 최정원 배우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화장실 관리자를 연기하는데, 솔로곡 ‘잇츠 어 프리빌리지 투 피’를 소화하는 자신만의 비법은? 이경미: 제가 질문을 골랐으니까 제가 대답할게요. 독특한 카리스마는 원래 최정원 씨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서 아무도 감당할 수 없죠. 그런데 사실 최정원 씨가 여태까지 맡은 역할 중에 이렇게 성격이 강하고 악한 역할이 없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악한 역할을 하는데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달리 연구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Q 아이비 언니, 변비가 있다고 하시던데 해결은 시원하게 하셨나요? 아이비: 제가 변비로 유명합니다(웃음). 제가 뷰티 프로그램 엠씨를 맡고 있다 보니까 변비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했어요. 근데 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쾌변하고 있습니다(일동웃음). Q 성기윤 배우는 다시 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울 듯 합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성기윤: 매번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한테 오는 질문은 참 무거워요. 제 이미지가 그런 걸까요?(웃음) 이번이 세 번째 출연입니다. 처음엔 스트롱 노인을 했었고 앵콜공연에서는 록스탁 순경을 했고, 지금은 클로드웰로 계속해서 신분상승을 꾀하고 있는데요(일동웃음), 극 속에서 매번 새로운 역할로 올라가고 있어서 기분이 좋고, 할 때마다 참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Q ‘신시공무원’ 아이비에게 묻습니다. 아이비에게 신시(신시컴퍼니)란? 아이비: 친정?(웃음) 영원히 떨어질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데뷔 때부터 신시컴퍼니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는 걸 아실 거에요. 저도 다른 데에 한 번쯤 가보고 싶습니다(일동웃음). 그런데 제가 신시랑 인연이 있나 봐요. 신시에서 하는 작품들이 시기적으로도 저와 잘 맞고, 역할도 저와 어울려서 이렇게 ‘신시공무원’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Q 각자 생각하는 의 매력은? 이동근: 더러운 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일동웃음). 음악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정수: 굉장히 멋진 작품인데요, 기본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B급 정서입니다. 누가 보면 천박하다고 느낄 만한 주제와 양식인데,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B급 정서로 잘 풀어낸 고급 블랙코미디죠. 제가 에 이어 이 작품을 하게 됐으니 비교를 해보자면, 는 현실 안에 들어간 판타지가 너무도 달콤한 작품이었고, 은 판타지에 들어온 현실이 너무 쓴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일동박수). 이어 좌석번호를 추첨해 관객과 배우 전원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 이벤트와 배우가 뽑은 숫자의 좌석에 앉은 관객들에게 티켓을 증정하는 럭키 넘버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행운의 주인공은 각 열의 38번 자리에 앉은 모든 관객들. 통 큰 이벤트에 관객 모두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배우 전원이 나와 ‘런 프리덤 런(Run freedom run)’을 열창했다. 자유와 사랑, 평화를 꿈꾸는 유린타운 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이 곡은 이들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본공연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한번 자아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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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4 / 조회 1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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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유린타운> 김승대, 정욱진, 아이비 등 캐스팅
뮤지컬 이 10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원작자인 그레그 커티스가 1995년 유럽여행을 하던 중 일어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은 오줌마을이라는 뜻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독점적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2001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은 2002년 토니워어드에서 연출상, 극본상, 작곡사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한국에는 2002년 초연되어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2003년과 2005년에 재공연됐다.이번 공연은 성기윤, 이경미 등 초연멤버와 함께 김승대, 정욱진, 아이비 등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한다.호프 클로드웰 역에는 의 아이비, 바비 스토롱 역에는 김승대와 의 신예 정욱진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페니와이즈 역에는 최근 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정원, 악덕기업주 콜드웰. B클로드웰 역에는 성기윤이 캐스팅됐다. 리틀 베키 투 슈즈 역에는 이경미, 순경 록스탁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는 김대종, 바렐 순경 역에는 이동근이 참여한다. 이들 외에도 정수한, 김윤지, 서만석, 차정현, 김가희, 이정수, 이수영 등 10년 차 이상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은 신예 연출가 이재은의 입봉작이며, 김문정 음악감독이 피아노 컨덕터(지휘와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밴드의 리더)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은 5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5.03.17 / 조회 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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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결한장> 이처럼 유쾌하게 이들과 어깨동무할 수 있다면
즐겁다. 유쾌하다.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힘이 이 작품에 있다. 이러한 특성이 더욱 빛나는 건 이 작품이 쉽고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평범한 주제가 아닌, 성소수자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고민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제목은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줄임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결혼은 흔히 말하는 평범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종합병원 내과 의사인 민수는 게이이지만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 위치에 얽매어 그 사실을 외부에 철저히 숨기고 사는 인물이다.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산부인과 의사 효진은 오랜 시간 사귀어온 동성 애인 서영이 있다. 이들은 '아들이 가정을 꾸리기 바라는 부모를 위해', 그리고 '아이 입양 절차에 필요한 법적 정상(남자) 남편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 신랑, 신부가 되어 계약 결혼하게 된다. 독거남 민수의 집과 효진, 서영 커플의 집은 은밀한 통로로 연결되어 유사시 '평범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발하고 유쾌한 설정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이해가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고 하는 2014년에도 여전히 사회 통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는 성소수자들의 고민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무조건적인 이해 또는 설득이 아닌 이들이 놓인 사회와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는 캐릭터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솔직히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삶의 기쁨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티나와, 그러지 못해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는 민수는 이 작품이 진실로 나누고 싶어하는 고민들일 것이다. 서영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설정해 이 과정을 독자들이 잘 관찰할 수 있게 이끈 것도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적절한 상황 설정 및 캐릭터들에 비해 작품 전체적으로는 장면 표현 및 구성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우선 음악이 극에 등장하고 있으나 장르로 규정할 만큼 효과적이거나 독보적인 쓰임은 아니라 음악극보다 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더욱 적절할 듯 하다. 티나를 포함한 게이 친구들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지나치게 '여성스러움'으로 표현해 오히려 보는 이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너무나 일편적인 표현방법과 유치함 사이를 넘나들기도 하는 장면들은 오히려 극의 몰임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 웃음에서 절절한 슬픔으로 이어지는 연결선이 다급한 면도 없지 않다. 극이 있기 전에 먼저 영화와 만화가 있었다. 동명의 독립영화는 5만 명이라는 뜻깊은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고 이는 분명 이야기가 무대로 향하게 한 힘이 되었을 터이다. 형태가 어떠하든 메시지의 힘이 강하고 그곳을 향한 시선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을 향한 박수소리로 알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10.14 / 조회 8,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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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결혼을 꿈꾸는 게이들의 사랑, <두결한장> 개막
2012년 개봉돼 참신한 스토리로 화제에 올랐던 독립영화 (이하 두결한장)이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개막 일주일째를 맞은 지난 2일 언론을 대상으로 이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은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서로 합의 하에 위장결혼을 한 게이 민석과 레즈비언 효진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이번 연극에서는 원작영화를 연출했던 김조광수가 총감독으로 참여했고, 추민주가 극작 및 각색을, 의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배우들은 효진과의 결혼식을 끝내고 게이친구들을 만나러 온 민수가 티나를 만나는 장면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작품의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커밍아웃을 원치 않는 종합병원 의사 민수는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유쾌한 야채가게 사장 티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민수와 위장결혼을 한 효진은 대학시절부터 사랑했던 사진작가 서영과 여전히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민석과 효진의 위장결혼은 주위 사람들이 이들의 비밀을 눈치채게 되면서 위기에 빠진다. 티나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게이로서 당당히 남자와 연애하는 것을 꺼리는 민수는 의 정동화와 의 박성훈이 번갈아 연기했고, 평소 활달하면서도 민석 앞에서는 유독 수줍음을 타는 티나는 의 오의식과 의 강정우가 연기했다. 이와 함께 의 차수연과 의 손지윤이 효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감독도 참석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처음 영화가 개봉될 때 이 작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관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희정 작가가 영화를 만화로 만들어줘서 고마웠는데, 이제 이렇게 공연으로도 만들어져서 여한이 없다. 흥겹고 감동적인 공연이어서 관객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0년 전 어머니에게 처음 커밍아웃을 했을 때 어머니가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사회적 인식이 나아졌고, 앞으로도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를 것 같다. 인권운동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화컨텐츠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다.”며 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에서 공연으로 바뀌면서 의 일부 스토리도 무대형식에 맞게 달라졌다. 영화에서 민수와 커플을 이뤘던 석이라는 인물이 없어졌고, 석이 갖고 있던 캐릭터의 특징이 각각 티나와 서영에게 더해졌다. 이에 대해 극작/각색을 맡은 추민주는 “영화와 다르게 써보고 싶다는 작가적 욕심에 일부분을 다르게 설정했다. 작품을 무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원작영화가 갖고 있던 웃음과 눈물, 흥겨움, 삶에 대한 질문들을 극장언어로 바꿔 재미있게 펼쳐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조광수, 김태형, 추민주특히 이번 은 음악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무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개인적으로 음악극이라는 장르는 비겁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붙인 타이틀일 뿐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티나와 민석이 서로 특별한 정서를 쌓아가는 과정과 게이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 속에서 기쁨과 눈물을 나누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려고 했다.”고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연인, 가족간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작품 속에 녹여 내려고 했다.”는 김태형 연출은 “관객들이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면을 벗고 솔직하게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민수 역의 정동화는 “민수는 까칠하지만 유약하고 비겁한 면도 있는 인물이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오의식과 함께 티나 역을 맡은 강정우는 “나는 티나처럼 좋아하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성격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갖고 있는 여성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즐거웠다.”고 전했다.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소수자들의 삶과 눈물, 사랑을 그린 음악극 은 오는 11월 3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6 / 조회 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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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커플의 솔직한 사랑이야기 “널 보면 가슴이 떨려” <두결한장> 연습현장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을 원작으로 하는 음악극 이 9월 말 개막을 앞두고 지난 15일 연습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은 결혼 적령기가 다가와 부모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게이 민수와 레즈비언 효진이 커밍아웃 대신 위장 결혼을 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종합병원 의사인 민수 역에 정동화와 박성훈, 민수에게 호감을 느끼는 티나 역에 오의식과 강정우, 민수와 위장 결혼을 하는 효진 역에 차수연과 손지윤이, 효진의 애인 서영 역에는 이안나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효숙·김대종·이갑선·우상욱·이이림·이정수·구도균 등의 배우들이 각종 멀티 배역으로 참여하고 있다.이날 연습은 오의식과 박성훈 페어를 주축으로 진행되었고, 오전에 연습을 마친 정동화와 손지윤은 다른 페어의 연습을 지켜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연습실은 작품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와 함께 개막 전 긴장감이 묘하게 어우러졌다.영화 개봉 직후 공연화가 결정되었던 이 작품은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영화 의 주축이었던 G-Voice 밴드는 에서도 등장하는데, 이것이 음악극으로 장르를 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합창곡 및 티나와 민수의 듀엣곡, 코러스 곡 등이 작품에 들어가며, 이 곡들은 자세하게 설명하기 힘든 각 인물들의 관계와 그에 따른 복잡한 감정의 변화들을 표현할 예정이다.먼저 티나 역에 오의식, 민수 역에 정동화, 박성훈을 비롯해 G-Voice 밴드 멤버인 김대종, 우상욱, 이정수 등 남자 배우들이 피아노 앞에 모여 합창곡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연습이 시작됐다.게이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티나(오의식)와 민수(박성훈)는 옥상에서 다시 만나고 분위기에 휩쓸려 첫 입맞춤을 하게 되는데, 티나와 민수의 입맞춤 신에서 오의식과 박성훈은 "진짜 키스를 하라"는 김태형 연출의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연습실 분위기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등을 연출한 김태형 연출은 특히 민수와 티나의 감정을 섬세히 다듬으며, 동작 하나 단어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였다.이후 연습은 갑자기 두통을 느끼고 쓰러진 티나(오의식)가 효진과 민수가 일하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게이에 대한 편견 때문에 강제퇴원 위기에 놓이고, 티나와 효진(차수연)과 서영(리안나)이 병원 식구들에 의해 공개적인 비난을 받게 되는 장면이었다. 이 병원 장면은 민수도 결국 스스로 게이임을 밝히는 중요한 부분으로 민수 역의 박성훈은 분노에 찬 모습을 보이며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특히 김태형 연출은 티나가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대사와 관련해 작품의 의도를 해칠까 염려하며 신중을 기했다.공연을 2주 앞두고 가열차게 연습 중인 의 티나와 민수, 효진과 서영은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이지만 이들 또한 평범하게 사랑하고, 아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같았다. 이들 커플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는 오는 9월 27일부터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4.09.17 / 조회 1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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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두결한장> 정동화·박성훈·오의식·강정우 등 출연
음악극 이 오는 9월 말 관객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은 동명의 영화 을 원작으로 하며, 공연·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앞장서온 ㈜대명문화공장의 첫 제작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부모를 위해 위장 결혼을 한 게이 민수와 레즈비언 효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원작의 감독인 김조광수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의 연출가 추민주가 각색과 극작을 의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커밍아웃을 원치 않는 종합병원 의사 민수 역에는 정동화와 박성훈이 캐스팅되었으며, 오의식과 강정우는 G-voice의 멤버로 평소 삶의 모든 것에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하지만 유독 호감을 느끼는 민수에게만은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티나 역을 맡았다. 차수연과 손지윤은 레즈비언이지만 아이의 입양을 위해 민수와 위장결혼을 하는 효진으로 분하며, 미국에서 건너온 사진작가이자 효진의 애인인 서영 역에는 이안나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효숙·김대종·이갑선·우상욱·이이림·이정수·구도균 등의 배우들이 각종 멀티 배역으로 참여한다.음악극 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프로젝트에이치 제공
2014.09.11 / 조회 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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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나의 사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리사
“좋은 에너지와 기운, 마음을 여러분께 다 드리고 싶어요.” 또랑또랑한 배우 리사의 목소리가 드레스서클에 울려 퍼진다. 지난 5월 28일,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요즘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의 줄리아와 까뜨린느, 1인 2역으로 활약중인 배우 리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화제의 뮤지컬답게 만남에 참석한 관객들 중에는 을 열 번 이상 관람한 관객부터, 궁금한 점을 메모지에 꼼꼼히 정리해 온 관객까지 다양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배우 리사와 뮤지컬 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드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만남이 무척 설레인다며 말문은 연 리사는 “왕용범 연출과 로 처음 같이 작업을 했어요. 그때 절 잘 봐주셨는지 그 후 이번 작품도 같이 하자고 했다."며 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그냥 무조건 하겠다고 했죠. 프랑켄슈타인 이름 자체가 일단 친숙했어요. (웃음) 어릴 적부터 누구나 많이 들어본 이름이잖아요. 처음 작품명을 들었을 때는 외국 작품일 것 같았는데 창작뮤지컬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도 많이 궁금했고요. 이전 작품들에서는 시대극을 거의 해보지 않아서 드레스를 계속 입고 나오는 것도 무척 좋았고요. 물론 한 벌 뿐이지만요. (웃음)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은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리사는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일단 둘 다 너무 불쌍해요. 줄리아가 비현실적인 사람이라면, 까뜨린느는 인간적인 여자에요. 줄리아는 빅터의 돌아오겠다는 약속 하나만을 믿고 빅터에게 직진했던 사람이죠. 빅터가 돌아오지만 외면당하고, 그래도 항상 곁에 있죠. 결국에 결혼은 하지만 금방 죽음을 맞이하죠. 줄리아의 마음이 어떤지 시간상, 역할상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줄리아는 예쁘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한 남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불쌍하죠. 혹시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나요? 여러분 만약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다면 최고의 여자에요. 그런 여자는, 남자분들 꼭 잡으셔야 해요. (웃음) 까뜨린느는 일단 외모도 환경도 모두 불쌍하죠. 살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괴물을 배신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가 돼요. 어쨌든 살아야 하니깐요. 그래서 까뜨린느는 줄리아보다 좀 더 애착이 가요.”격한 감정씬이 많은 역할인데 배역에 빠져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까뜨린느 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없어요. 줄리아로 다시 변신을 해야 해서 생각할 틈이 없어요. 한 쪽으로만 빠져 있지 못하게 장치가 되어 있는 셈이죠. 연습 때가 힘들었지 실제 공연할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연습 때 이미 아파봐서 힘든 게 많이 지나갔어요. 무대에서 화장하고 옷 입고 그 역활에 살다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갈 땐 마음도 원상 복귀가 돼요.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라며 평상시에도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오히려 빅터와 괴물을 걱정한다. “빅터와 괴물이 극을 많이 끌고 나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을 많이 들이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커튼 콜 나가기 전에 옆에서 박수도 쳐주고, 일부러 애교도 떨어요.” (웃음)빅터와 괴물 캐릭터는 상대 배역마다 공연할 때 느낌이 다 다르다고 한다. "유준상 선배는 크레이지하게 캐릭터를 잡아서, 아무것도 안 보고 다 필요 없어를 외치시죠. 실험일지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웃음) 그런 빅터를 바라보면 내가 지켜줘야겠다. 내가 없으면 저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요. 정한 선배는 무대에서 보면 카리스마의 끝을 보여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줄리아를 제일 많이 쳐다봐줘요. 아이 컨택을 많이 해서 좋아요. (웃음) 건명 선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저럴 것이다. 딱 정석이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확 빠져드는 매력이 있죠.” 그녀의 솔직한 답변에 관객들도 동감하는 눈치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괴물은 딱 보면 알겠지만 외모에서부터 너무 달라요. 지상씨는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고 외모에서부터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은태씨랑은 다르게 더 동물적이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은태씨는 지상씨랑 비슷하지만 또 다르고요. 그래서 은태씨보다는 지상씨를 안아주고 싶고, 은태씨는 같이 가고 싶은 친구 같다고나 할까? 서로 연기할 때 주는 기운과 감정이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다 마음이 가요. 아마 다같이 힘들게 준비해서 그런 것 같아요.”그녀는 어떤 역할이든 배역이 주어질 때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를 외쳤다고 한다. “역할이 어땠든 간에 배역마다 공부가 많이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고요. 어떤 역할이든 내 모습 중에 한 부분이고, 할 때마다 푹 빠져서 하기 때문에 모든 역할에 애정이 가요. 하나의 역할을 할 때마다 많은 계단 중에 한 칸을 올라간 기분이 들어요. 아직 올라갈 계단이 많이 남았죠.” 유쾌한 시간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무리 시간, 리사는 수줍게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사실 지금은 뮤지컬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지만 가수로 먼저 데뷔했어요. 하지만 지금 내 사랑은 뮤지컬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자랐는데, 별 일 없었으면 원래 독일에 있는 뮤지컬 대학교를 가려고 했죠. 몸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몸이 아파 한국을 들어오게됐고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가수를 하게 됐어요. 결국엔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서 뮤지컬 를 했는데 그때 다시 한번 뮤지컬이 정말 재미있는 작업임을, 그리고 나의 사랑은 뮤지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난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마음을 먹었죠.” 이런 배우의 마음을 관객들도 이미 알아본 걸까. 연습 때부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웃고 울고. 매 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 팬들의 성원에 5월 18일까지 9회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5.02 / 조회 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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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라이선스도 수출할 것”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본공연 돌입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이 지난 18일 본공연에 돌입했다. 프리뷰 공연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이 뮤지컬의 제작진은 18일 오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19세기 영국 작가 메리 셸리가 발표한 동명의 공포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붙여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그간 등을 연출해온 왕용범이 작/연출을 맡았고, 이성준이 곡을 썼다. 유준상·류정한 등 인기배우들의 참여 아래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일념을 가진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배우들은 ‘단 하나의 미래’ ‘한 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 ‘산다는 건’ 등 1, 2막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왕용범 연출은 “이전에는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해 작품의 깊이보다는 테크닉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흥행공식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캐스팅을 할 때도 오로지 실력만을 보고 배우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 배우 1인 2역’이라는 이 작품의 독특한 컨셉에 대해 “단지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간의 갈등만이 아닌, 전체 인간 종과 괴물들간의 갈등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을 수 있는데도 잘 소화해줬다”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5년 전부터 왕용범 연출로부터 출연을 제안받았다는 유준상을 비롯해 이건명·박은태·한지상 등은 모두 이 작품에 대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유준상은 “아침에 나올 때는 또 어떻게 연습을 할지 걱정되고, 집에 돌아갈 때는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55세까지는 이 작품에 꼭 도전하겠다”고 말했고, 유준상·류정한과 함께 프랑켄슈타인을 맡은 이건명은 “우리끼리 이 작품에 대해 ‘등판이 아픈 뮤지컬’이라고 말한다. 몸 안에 있는 에너지를 모두 꺼내다보니 등판까지 아파오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태는 “이렇게 평상시 삶에 지장을 주는 작품은 처음이다. 샤워를 할 때도 가끔 울컥해서 운다. 이런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태와 한지상은 이번 작품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친구 앙리와 프랑켄슈타인이 탄생시킨 괴물 역을 맡았다. 이날 태어나자마자 온갖 핍박을 당해온 괴물의 비참한 심정을 표현하는 '난 괴물'을 열창한 한지상은 “노래 한 곡을 했을 뿐인데 공연 하나를 마친 느낌”이라며 “이렇게 삶에 의미있게 지장을 끼친 공연은 처음이다. 의미 있게 괴로웠고 기분 좋게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은 곧 외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할 전망이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곧 라이선스 수출과 관련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왕용범 연출은 “지금까지 몇 개의 소극장 창작뮤지컬만 수출했을 뿐, 작품성과 상업성이 갖춰진 대형 뮤지컬은 판매된 경우가 없다. 이 한국이 영미권 콘텐츠 수입국에서 콘텐츠 생산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20 / 조회 1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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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괴물과 비극적 앙리 사이, <프랑켄슈타인> 박은태
박은태는 늘 성장하는 배우다. 지난해 에서 고뇌하는 '예수'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더니, 두 번째 무대에서는 '루케니'라는 캐릭터를 한 손에 올려놓은 듯 초연보다 한층 더 여유롭고 능란하게 무대를 장악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반 년간의 휴식 끝에 오른 무대에서 그는 연기에 있어서도, 가창력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발전된 기량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괴물'처럼 말이다. 지난 13일 공연장에서 진행된 그와의 인터뷰는 무섭도록 꾸준히 발전하는 그의 성장 동력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데뷔 9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움을 중요시하며, 한 번의 성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가짐 말이다.프리뷰 첫 공연 소감은 어땠나. 많이 벅찼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작품을 믿긴 했지만, 그래도 객석에 있는 분들께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배우들끼리도 찬반이 많았고, 다 같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더욱 울컥했던 것 같다. (류)정한 형도 (유)준상 형이 아픈 바람에 그날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걱정을 많이 했고. 그런데 공연을 무사히 무대에 잘 올려서 오랜만에 무대에서 벅차올랐던 것 같다. 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별로 없는데, 그날은 커튼콜 때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연습할 때도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괴물이 불쌍해서 많이 울었다. 왕용범 연출님과 이성준 음악감독님이 작품을 잘 만들어주시고 잘 끌어주셔서 그 상황들에 집중하면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연출님이 "(괴물은) 3년을 살았지만 마지막에는 미소 지으면서 죽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괴물은 단순히 자신에게 고통을 준 사람에게 복수하기보다는 자신이 느낀 것을 그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던 것 같다. 어찌 생각해보면 그 3년이라는 시간이 되게 슬프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 연습하면서도 집중을 잘 안 했다. 처음에 그렇게 많이 울고 나서는 (집중을) 잘 못하겠더라. 연출님도 그러셨다. 너무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느낌이 뭔지만 알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난 뒤에 객석에 있는 분들께 그 느낌을 전달해보자고. 그러다가 오랜만에 (공연에서) 진심으로 몰입을 했더니 그 여운이 계속 가시지 않더라. 다행히 객석에 있는 관객들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좋다. 좋은데 힘들다. 체력 소모가 클 것 같다. 드레스리허설과 공연까지 두 번을 했는데 2kg이 빠져 있더라. 원래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몸무게가 확 빠져서 다이어트를 계속 하면 큰일나겠다 싶었다. 그만큼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다. 극중 '앙리'와 '괴물' 1인 2역을 맡았다. 앙리를 연기할 때는 어떤 점에 신경을 쓰나. 사실 예전에는 메소드적인 것에 치중했다. 예를 들어 1인 2역이 나오는 에서는 (두 인물 간)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나. 목소리 톤도 바꿔야 하고, 연기 톤도 바꿔야 하고. 그런데 연출님이 이번에는 그걸 깨보자고, 똑같이 가보자고 하셨다. 앙리만의 행동특성, 괴물만의 행동특성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앙리 안에 있는 인물이 앙리가 아닌 거다. 일부러 괴물을 연기하기 위해 외향적인 표현에 치중하는 것보다 괴물이 가진 슬픔, 안에서 느껴지는 것에 더 집중해보자는 방향으로 갔다. 굳이 목소리를 바꾼다든지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대신 안에 있는 감정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더 깊은 느낌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다행히 연출님도 좋은 반응을 해주셨고, 객석에 있는 분들도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 앙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을 만큼 그에게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그가 프랑켄슈타인에게 그렇게 끌렸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분명 동성애적인 코드는 있었을 것 같다. 그게 없다면 사실 내겐 설득력이 잘 안 생기더라. 그런데 굳이 꼭 사랑의 개념은 아니다. (안)유진 누나가 이야기해준 건데,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라는 게 있다. 두 남자주인공이 있는데 한 명은 악한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선한 인물이다. 악한 캐릭터는 용병대장인데, 세상을 다 자기 밑에 둔, 모든 사람에게 촉망 받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한 남자를 만나 매력을 느껴서 그를 자기 부하로 두고 친구처럼 지낸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친구가 떠난다고 하자 "넌 내 거야. 넌 떠날 수 없어"라고 한다. 소유욕, 사랑을 넘어선 존재에 대한 집착 같은 거다. (앙리도) 비슷할 것 같다. 서로 육체적인 사랑을 느끼는 것을 떠나 꼭 옆에 있어야 하는, '베프'나 소울메이트 혹은 그보다 더 집착이 강한 존재. 앙리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태어나 전쟁터까지 갔던, 여러 가지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라면 자기를 인정해주고 동질감이 드는 사람에 대해 강한 영혼의 끈 같은 것을 느꼈을 것 같다.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집착과 소유욕도 있는 관계. 그런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연기를 한다. 괴물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이해했나. 아기가 태어나면 우는 아기를 달래주려고 모든 사람들이 오지 않나. 강아지도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핥아주고. 특별한 종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따스하게 품어주는 행동을 한다. 그런데 괴물은 태어나자마자 처음 겪은 것이 룽게에게 맞은 것이다. 자기를 만들어놓은 사람이 자신에게 총을 쏘고, 그 후로도 계속 채찍질을 당하고 싸움을 하고 손가락질 당하며 갖은 핍박을 다 당한다. "태어나 처음 맡아본 것도 피냄새, 처음 맛본 것도 피"라는 가사를 곱씹어보면 정말 슬프다. 만약 내 자식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하고 생각하니까 감정이입이 됐다. 그 와중에 만나는 '까뜨린느'라는 여자가 괴물에게는 엄청 중요한 존재다. 처음 자신을 향해 웃어주고 몸을 닦아주고 따스하게 바라보며 손을 잡아주는 사람. 그게 괴물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 장면에서 까뜨린느를 엄마라고 생각해봤다. 사실 괴물은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도 잘 모르지만, 내가 그렇게 기대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래서 까뜨린느와 이중창을 부르는 그 장면이 가장 슬프다. 처음 그 장면을 연습할 때 눈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주체가 안 됐다. '난 괴물'을 부르고 못 일어나서 다 같이 연습을 중단했다. 막상 그런 감정이 나올 줄은 나도 몰랐던 거다. 주체가 안 되더라.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감정은. 마지막에 괴물은 아버지를 보러 간 거라고 생각했다. 복수의 목적은 내가 당하는 고통을 창조자인 당신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 날 만들어 놓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당신에게 이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겠지만, 그래도 괴물은 "어서 와, 힘들었지"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을까. 괴물은 세 살이다. 3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었는데, 그걸 프랑켄슈타인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을 것 같다. "진짜 미안하다, 어떻게 해줄까"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울면서 터놓고 이야기했으면 풀 수도 있지 않았을까? 예를 들자면 말이다. 그런데 결국 괴물은 "왜 돌아왔냐"는 말을 듣는다. 처음 연습하며 그 말을 들었을 때, 가슴에 비수로 꽂히더라. 너무 아팠다. 뒤집어 질 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하는 (복수심이) 생기더라. 그러고 나니 뒷부분이 다 풀렸다. 연출님께 정말 고마운 건 그런 걸 다 계산해서 대사를 써주셨다는 거다. 그래서 연기하기는 무척 힘들었지만 (캐릭터를)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열쇠를 하나 찾으니까 그 뒤까지 툭툭툭 다 풀렸다. 그런 감정을 느끼며 연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다. 무대에서 거의 죽을 만큼 에너지를 다 쏟으니까 5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는 한다(웃음). 그래도 하는 데까진 해봐야지. 목표는 프리뷰 공연만큼의 에너지를 끝까지 계속 갖고 가는 거다. 근데 다음 번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솔직히 겁난다. 너무 힘들어서. 오늘도 공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힘들어 죽겠다(웃음). 공연을 올리기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두 부류로 갈릴 것 같다고. 작품이 너무 좋아서 여러 번 보시는 분들과, 너무 힘들어서 한 번만 보시는 분들로. 뒷부분까지 감정이 너무 몰아치니까. 공연이 끝나면 감정을 어떻게 추스리나. 사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냥 멍하니 있다. 첫 공연이 끝나고 나와서 관객 분들께 사인을 해드리는데 정신이 약간 몽롱하더라. 약 맞은 것처럼. 팬클럽 운영진이 오셨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나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켄슈타인도 정말 힘든 역이다. 왕용범 연출님과 이성준 음악감독님이 배우들을 죽이려고 작정하신 것 같다(웃음). 그래도 해봐야지. 부딪혀 봐야지.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배우로서 배운 것들이 있다면. 특별히 한 가지를 배운다기보다 조금씩 뭔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캐릭터) 안에 있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된다. 겉으로 표현되는 방법에 대해서보다 이 인물이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를 더 파고들게 된다. 그 두 가지의 균형이 좀 더 맞춰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표현방법이나 음악적 테크닉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 작품은 특히 (인물) 안의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 안의 영혼이 없어지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난 괴물'을 테크닉으로 부를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 관객 분들도 단번에 아실 거다. 그냥 느끼고 상상하면서 노래하면 눈물이 너무 흘러서 노래를 못할 정도가 되는데, 그 두 가지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깊이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재미있다. 하루하루 스스로 뿌듯하다. 아, 오늘도 벽돌을 하나 쌓았구나 싶고. 언젠가 더 많은 벽돌을 쌓고 나면 남경읍, 남경주, 이희정 선생님처럼 내공이 있는 배우가 되겠지. 그 때까지 하나하나 밟아가야지. 혹시 괴물과 의 지저스가 맞닿는 지점도 있나. 많이 맞닿는다. '난 괴물'과 '겟세마네'가 모두 똑같이 창조주에게 이야기하는 노래지 않나. 그런데 차이점은 '겟세마네'에서는 신에게 "이 독잔을 거둬달라"고 노래하다가 결국에는 독잔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마음을 정리한다는 거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공포나 고통은 있지만 마음은 힘들지 않다. 신념이 있으니까. 하지만 '난 괴물'에서는 도대체 나를 왜 만들었느냐, 당신을 죽여버리겠다는 분노를 끝까지 갖고 간다. 그래서 감정 면에서 더 힘든 것 같다. 신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그 신을 파괴해버리겠다고 하는 차이에서 방향이 달라지는 거다. 사실 이번에 괴물을 연기하면서 '겟세마네'를 부르는 예수의 느낌이 안 나오기를 바랬다. 나를 '겟세마네'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안 나왔다면 성공한 거다. 근데 그것을 어떤 표현방법에 차이를 뒀다기보다 그냥 그런 '마음'이 돼서 연기를 했다. 진심으로 연기하면 통한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게 된다. 특히 와이프를 만나고 나서 와이프가 그런 것을 많이 깨닫게 해줬다. 그 전에는 표현방법에 더 집착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의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면서 인물 내면의 것들을 더 알게 됐고, 이번에는 그걸 집중적으로 더 생각해봤는데 왕용범 연출님도 잘 도와주셨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작품이 돼버려서 그게 좀 곤란하긴 한데(웃음) 그림은 잘 그려놓은 것 같다. 매번 똑같은 색으로 그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 숙제다. 을 하고 나서 5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가족들과 집에 많이 있었다. 5년 동안 배우로서 일하면서 연애할 때도 와이프와 시간을 많이 못 보냈고,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도 못 가서 너무 미안했다. 쉬는 동안 아기도 봐주고,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지지고 볶으면서 배우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다시 얻었다. 뜻깊었던 시간이다. 왜 뮤지컬 배우가 됐는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는데. 우선 내가 뮤지컬 배우를 하는 이유는 내 가족과 팬 분들, 그리고 내 성취감 세 가지 같다. 가족은 당연히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무대에 서는 것을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리고 나 또한 일에서 스스로 만족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원동력이 생기고. 돈을 벌거나 인기를 얻는 것을 떠나서. 그리고 팬 분들. 나를 끝까지 믿어준 분들이 팬클럽 분들이다. 참 많이 고맙다. 내가 공연할 때 객석이 텅텅 빌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도 팬 분들이 있었다. 쉴 때도 나를 많이 기다려 주셨고, 언제든 응원해주셨고. 너무 고마웠다. 무대 위에서 단 한 분이라도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해보자는 마음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 소중함도 와이프가 이야기해줘서 더 깊이 깨닫게 됐고. 요즘은 항상 뭐든지 감사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도 반응이 좋아서 너무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감사하고, 오늘 보니까 준상 형의 컨디션이 좋아져서 또 감사하고. 아기를 키우는 것이 배우로서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같다.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아기를 낳는 것은 정말 새롭고 엄청난 경험이다. 아빠로서의 책임감이라든지, 공연에 임하는 자세라든지 그런 것을 배우게 된다.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는 마음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어렵지만 결혼하기 전과 후, 아기를 낳기 전과 후는 분명히 다른 것 같다. 나로선 참 소중한 경험들이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많이 사랑해주고 싶다. 뭔가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내 부모님께서는 항상 나를 믿어주셨고, 그게 나를 이 자리에게 있게 했다. 나도 딸이 뭘 하든 그냥 믿어줄 것 같다. 뭘 해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믿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마음이 흔들릴까봐 인터넷 후기나 리뷰를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도 그런가. 요즘도 잘 안 본다. 주위에서 다른 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긴 한다.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은 좋다. 좋은데 그 얘기 또한 내게 독이고, 안 좋은 얘기도 독이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정도로 선을 긋고 나머지는 안 보고 안 들으려고 노력한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좀 듣는다. 힘을 받으려고. 그런데 막 자세하게 리뷰를 써주시는 분들의 글에 빠지다 보면 내가 연출님이나 음악감독님의 이야기를 못 믿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헷갈리고 무대에서 중심을 잃을 수 있다. 우선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이 적어주신 노트에만 집중하는 게 배우로서는 에너지 소모가 없다. 궁금하기도 하지만 아껴두는 거다. 성악·발레 등 항상 뭔가를 배운다고 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게 있나. 성악이 되게 재미있더라. 그래서 오페라 아리아, 가곡 같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너무 재미있다. 계속 트레이닝을 하니까 무대 위에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발전하고 있더라. 그 재미에 계속 배운다. 무대 위에서 조금씩 발전한다는 그 기분이 배우로서는 아주 큰 재미다. 마약 같다. 그렇게 뭔가를 배우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자세가 인상 깊었다. 앞으로 또 한번 슬럼프가 온다면. 사실은 지금부터 슬럼프를 준비하고 있다. 그게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일 것 같다. 슬럼프가 어떻게 오느냐는 여러가지 일 것 같은데, 내 경우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팬 분들이 확 떠나갔다든지, 티켓이 떨어진다든지, 연예인분들과 더블을 맡아서 비교된다든지,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목이 아프다든지 등이 있었다. 주인공이나 어떤 타이틀을 걸게 되는 위치까지 오면 그런 것들을 겪게 되는 것 같다. 당장 오늘 올지도 모르지.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잘 돼서 이슈가 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좋지만, 이것 또한 언젠가 훅 지나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래서 인터넷 후기 같은 것을 잘 안 보려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마흔, 쉰이 넘어서까지 무대에 있는 것이 내 목표다. 를 할 때 양희경 선생님이 "다 무수한 점들 중 하나일 뿐인데 여기에 목숨 걸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을 항상 가슴에 깊이 새긴다. 그러다 보면 슬럼프가 와도,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되도 그 역시 무수한 점들 가운데 하나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막상 슬럼프가 오면 좀 슬프긴 하겠지만 의연하게 극복하려면 지금부터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17 / 조회 4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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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조, 진일보한 창작 <프랑켄슈타인>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 또 한 편 탄생했다. 뮤지컬 의 첫 프리뷰 공연이 열린 지난 1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객석에서는 1막 초반부터 기꺼운 갈채가 터져 나왔다. 커튼콜에서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2년간의 준비 끝에 무대에 오른 은 앞으로 쾌속 순항할 전망이다. 19세기 발표된 동명의 공포소설을 바탕으로 한 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일념을 가진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을 담았다. 의 왕용범 연출이 작/연출을 맡았고, 원작의 기본적인 줄거리와 캐릭터에 살을 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이 뮤지컬의 1막은 프랑켄슈타인이 지난한 연구 끝에 죽은 친구 앙리를 되살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프랑켄슈타인과 앙리의 첫 만남, 죽은 생명을 되살리는데 집착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어린시절 등을 보여주며 다시 첫 장면으로 돌아온다. 중간중간 영상을 활용한 플래시백 등이 적절히 사용돼 매끄럽게 장면이 이어지고, 구슬픈 솔로곡과 유쾌한 합창곡이 적절히 안배됐다. 2막에서는 죽은 앙리가 끔찍한 형상의 괴물로 재탄생해 자신을 버린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펼치는 과정이 펼쳐진다. 자신의 존재 이유도 모른 채 각박한 세상에 내던져진 괴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학적인 성향을 지닌 격투장 주인 자크-에바 부부, 이들의 하녀 카트린느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터미션을 포함해 180분의 공연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 것이 오랜만이다. 사실 에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 그간 많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본 듯한 이야기의 흐름에 간혹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요소들을 활용해 이토록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분명 진일보한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보여준다. 그간 등에서 요부/정숙녀로 양분됐던 여성 캐릭터가 2인 4역으로 세분화되는 등 보다 정교해진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등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이성준이 만든 음악도 각 장면마다 듣는 이의 귀를 잡아 끌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단단히 기여했다. 이날 첫 무대에 오른 류정한·박은태의 조합은 완벽했다. 저주받은 천재 과학자 프랑켄슈타인과 냉혈한 격투장 주인 자크 역을 맡은 류정한도, 앙리와 괴물 역을 맡은 박은태도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박은태가 자아내는 처연한 아우라는 작품이 지닌 비극성을 한층 더 극대화했다. 여배우들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프랑켄슈타인의 누나 엘렌과 가학적인 격투장 여주인 에바로 분한 서지영은 상당한 고음도 거뜬히 오가며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전 배우 1인 2역'이라는 이 작품의 독특한 컨셉은 짧은 시간차를 두고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준상·이건명·한지상·안시하·안유진 등 다른 배우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4.03.13 / 조회 2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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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가져도 좋을 창작 뮤지컬이 될 것˝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
생명 원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 물리학자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된 괴물 사이의 증오와 복수, 공포를 담은 뮤지컬 이 오는 3월 개막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20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작품을 쓰고 연출한 왕용범과 이성준 작곡가, 예술총감독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등 제작진을 비롯하여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등 출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시체로 거대한 인형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은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이 주인공으로, 추악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세상에서 내쳐진 괴물이 복수와 증오심으로 박사 주변 인물들을 무참히 살해하며 비극적 결말을 향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괴물에 대한 공포, 시체의 부활, 복수 등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로 인해 소설 발간 이후 현재까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수 많은 장르의 소재로 등장해 오고 있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왼쪽부터)오랜 시간 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로 을 꼽아 왔다는 왕용범 연출은 "5년 전부터 구체적으로 작품을 구상했다"며 "상처받은 괴물이 복수를 하고 북극에서 박사와 재회한다는 줄기만 소설과 같을 뿐 나머지는 좀 더 새로운 이야기"라며 소설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프랑켄슈타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품고 있었는지에 더욱 집중 한 작품이다. 굉장히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자기 자신을 많이 돌아보며 극중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왕 연출이 "정말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고 극찬한 음악은 등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해 온 이성준이 지난 6개월 간의 노력으로 탄생시켰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 말까지 작업하며 두통이 끊이지 않았다는 이 작곡가는 "특정 장르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각 장면과 드라마에 맞는 음악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준상은 "처음에 악보를 받아 들고 샵과 플랫이 7개씩 나오고 박자도 갑자기 바뀌는 걸 보면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모습이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을 맡은 이건명, 유준상, 류정한(위)1인 2역을 맡아 앙리와 괴물로 변신할 박은태, 한지상(아래)철학, 과학, 의학을 아우르는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에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등 세 명의 배우가 활약할 예정이다. "2009년 를 할 때부터 왕용범 연출이 나중에 을 같이 하자고 했는데 드디어 공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유준상은 "대본 리딩을 하면서 울었을 정도로 나도 생각하지 못한 에너지가 나오는,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을 새롭게 꺼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더했다. 유준상이 "같이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리킨 박은태, 한지상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충실한 조력자 앙리 뒤프레와 박사가 탄생시킨 괴물 등 1인 2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을 끝으로 반 년 간의 휴식기를 가진 박은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뮤지컬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렵지만 훌륭한 작품"으로 을 설명했다. 빅터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여인 엘렌(서지영)과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리사)박은태와 함께 앙리 뒤프레와 괴물, 두 가지 캐릭터로 변신할 한지상은 "괴물로서의 존재, 울분을 토하고 뭔가를 증명하고 싶어하는 갈등 등 굉장히 철학적인 드라마가 있는 작품으로, 빅터와 앙리가 주고 받는 호흡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던 그는 "내 고음에 대해 과대평가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성재 음악감독이 제시한 음역을 소화 못해서 냉정히 말해 키를 조절할 예정으로 음역 보다는 전체적인 호흡들, 드라마에 더욱 집중해서 표현할 것"으로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말하기도 했다.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 역에 리사와 안시하, 빅터의 어린시절 비밀을 알며 언제나 그를 두려워하는 엘렌 역에 서지영과 안유진을 만날 수 있다. 빅터의 괴이한 행동에 불만을 가진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은 이희정이,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집사로 빅터를 보살피는 룽게 역은 김대종이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 서병구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2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창작 뮤지컬 은 오는 3월 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1.21 / 조회 2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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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12월 들어 가장 많이 꺼내든 단어는 ‘벌써’가 아닐까. 플레이디비 편집부 역시 화살처럼 지나간 2013년에 ‘벌써’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라고 달랐을까!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해 희비가 엇갈렸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또 다른 주목작이 다가왔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배우들의 열의는 늘 생생했다. 올해 마지막 커버스토리에서는 한해 동안 플레이디비를 빛내준 스타들을 돌아보며 2013년공연계의 희노애락을 기억해 본다. 또한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사인프로그램 이벤트도 돌아왔으니 놓치지 말자. 신영숙, “난 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1월 7일 커버스토리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아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인터뷰 당일 영하 16도라는 혹독한 추위도 잊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소리를 가진 배우 신영숙이 2013년 첫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하던 시기였지만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 특유의 유쾌함 때문이었다. “재미있고 유러머스 한 걸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 에서 ‘황금별’한 곡으로 뮤지컬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창력을 지닌 그녀가 2014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지상, “게이브, 나이 허락하는 한 연기하고 싶다” 3월 18일 커버스토리 “저는 을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하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고등학생 나이에 안 어울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지금 서른 둘이어서 좀 위험하지만(웃음).” 2013년 가장 뜨거운 배우들 중 한지상은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을 시작으로 등 올해에만 무려 7편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플레이디비는 의 미스터리한 존재 게이브로 두 번째 도전 중인 한지상을 만났다. 은 2011년 군제대를 한 그가 사흘만에 배우로 돌아오게 해준 각별한 작품. “드라마와 음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고 시선 하나까지 큐가 있는 아주 뮤지컬스러운 작품”, “톱니바퀴들이 만들어가던 순간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2014년, 한지상은 연극 를 마무리 하고 창작 뮤지컬 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이클 리,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4월 1일/ 10월 21일 커버스토리 2006년 에서 크리스 역으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마이클 리의 존재감이 폭발한 건 올해 에서 지저스를 연기하면서부터다. 2011년까지 미국에서 400회 출연을 했던 그는 부드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온 고뇌와 열정으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각인을 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에서 아직 서툰 한국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따뜻한 남자 듀티율로 분해 국내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시간이 갈수록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매일 아침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는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고,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고요. 그래서 당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걸 깨닫도록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승대, 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5월 13일 커버스토리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6월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 시기 플레이디비는 김승대와 만났다.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에드몬드 단테스를 기꺼이 소화해냈다. 지난 11월부터는 연극 을 통해 ‘연극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2013년 김승대의 무대는 누구보다 진중하고 뜨거웠다. 엘리자벳> 박효신, “두 마리 토기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8월 12일 커버스토리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어요.”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흥행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에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 하지만 7월 막이 오른 후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끝나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한 그가, 다음 무대에선 어떤 토드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신성록, “무대가 그리웠다,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8월 19일 커버스토리 2년 간의 공백 뒤로, 신성록이 연극 로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졌다.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어요.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요.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금새 사랑이 식어버리는 ‘현실적인’ 남자, 의 댄 이후, 그는 바로 ‘운명적인 사랑’을 외치는 의 호세로 분했다. 한눈에 매혹된 여인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는 남자다. 공익근무 동안 무대가 가장 그리웠다는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강필석ㆍ이재균,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9월 9일 커버스토리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이재균)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그런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강필석)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과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예 이재균,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진중하게, 때론 장난기 가득하게 진행됐다. 에 이어 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은 선후배로서 가감 없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곤 했다. 이런 모습은 감성 뮤지컬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에서 충분히 발산했으니, 두 사람이 선보일 또 한번의 연기 호흡이 기대될 뿐이다. 양요섭, “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10월 7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웃음이 번졌던 인터뷰 현장.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데뷔 5년차 아이돌 가수 양요섭에게선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은근한 강단이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두 번째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했다. 비스트 메인 보컬로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 그의 2014년 계획 역시 빼곡하다. 일본에서의 비스트 투어를 비롯해 앨범준비, 예능 출연까지 고려해본다면 그의 다음 뮤지컬 무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을터. “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만큼이 또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최재웅,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끌렸다” 10월 14일 커버스토리 올해 를 시작으로 까지, 최재웅의 선 굵은 연기는 여러 음악 장르를 오가며 빛났다. 클럽 바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뮤지컬 는 새로운 도전을 선호하는 그에게 딱 알맞은 공연이었다.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공연을 하고 싶은데, 내용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다양한 공연이 많다 보니 새로운 게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형식이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난 거죠. 기존에 없던 무대 사용방식과 형식 때문에 선택을 했고. 드라마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한테는 약간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독특한 형식의 무대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면서, 그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 같이 형식미가 강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다음 선택을 기다려보자. 임태경, 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 11월 4일 커버스토리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하지 않는데 를 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감미로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뮤지컬계의 로맨티시스트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배우 임태경이 올해 “무리를 해서라도” 출연을 결정한 . 그 동안 왜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품은 로맨티시스트는 그와 꽤 잘 어울린다. 올해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균형 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과 콘서트 무대를 활발하게 넘나드는 그의 활동이 2014년에는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주원, “나도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 11월 11일 커버스토리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던 주원을 올해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2007년 로 뮤지컬에 데뷔, 에 이어 2009년 이라는 뮤지컬 이력 이후, 그는 드라마 와 예능 프로그램 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계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원은 에서 죽어서도 연인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샘으로 분하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개봉)를 봤다고.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오디션 이후부터 계속 연습할 날만 기다렸다”는 그의 기대감만큼, 그의 노력은 무대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다. 단단한 뮤지컬 배우로 다시 한번 성장한 주원에게 박수를!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11월 18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전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어요.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어요.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고요.” 차지연의 이런 모습은 그녀만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차지연표 카르멘에서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옥주현·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12월 9일 커버스토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는 날씨만큼이나 정신 없이(?) 진행됐다. 밀린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약간 지쳐 있었고, 이후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는 재빨리 마쳐야 할 상황. 하지만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고 틈틈이 서로 장난치는 두 여배우 덕분에 분위기는 금새 풀어졌다. 오랫동안 열망했던 무대에 오른 소감을 두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번 무대의 어려움을 내보였다. 옥주현은 공연 내내, 심지어는 인터미션 시간까지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공연 준비를 해야 하며, 정선아 역시 ‘버블머신’ 장면에서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토로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행복한 무대인지, 서로가 얼마나 특별한 배우인지 잊지 않고 전했다. “언니는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정선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옥주현) 김준수,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하다 12월 16일 커버스토리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뮤지컬 를 2013년 최대의 이슈작으로 만든 건, 비단 김광석의 음악 때문만은 아니다. 김준수라는 배우를 캐스팅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김준수 데뷔작 의 초연을 올린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 그리고 이후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란 점 등은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배우’로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40대까지, 그의 연기 폭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순식간에 끌어 올려진 모양이다. 2013년 연말은 ‘배우’ 김준수를 발견한 해였다.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댓글로 적어주세요.(예시: [강필석] 강필석 배우의 멋진 무대에 반했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한 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모기간: 2014년 1월 5일까지/당첨자 발표 :1월 6일) *사인 프로그램북(가나다 순) 강필석 - 김승대 - 마이클 리 - 박효신 - 신성록 - 아이비 - 양요섭 - 옥주현 - 임태경 - 정선아 - 정성화 - 주원 - 차지연 - 최재웅 - 한지상 - *당첨자: gmlwls09**님, forever0**님, kimh**님, snfl24**님, lbs01** 님, gydnjs2**님, house70**님, tvfxqs10**님, suu6**님, hongtkw**님, ssa28**님, tmfdl78**님, miyo**님, musicgirl59**님, hatore10**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27 / 조회 14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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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점점 발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모습 보일 것”
“개막 이후 칭찬과 질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가 하나의 좋은 컨텐츠로 남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하 )의 프레스콜에서 장진 연출의 개막 소감은 담담했다. 김준수, 박건형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故김광석의 노래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화제를 모은 는 개막 첫 날 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해석이 분분한 이야기 전개로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다음 날 공연에선 러닝타임 30분을 줄이는 등 수정작업을 이어갔다.장진 연출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의의를 뒀다. 그는 “핑계 댈 건 없고, 시간이 더 필요했고 생각이 더 필요했는데 그걸 예측하지 못했다”며 “수정에 관한 것은, 어떻게 잘못 받아들이면 사나우리만큼 질책성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조금만 곱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작품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다행이다”라며 “작품 수정 작업을 하며 고생한 배우, 스탭들에게 미안하지만 잘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김준수는 “창작 뮤지컬 초연이라 고민이 많았고, 80~90년대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믹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재미있다”며 “무엇보다 객석에서 4~50대 중후한 아저씨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색다르고 좋다”며 그간 공연과 차이점을 전했다. 박건형은 “사실 첫 공연 3일 전 극도의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하루 전이라 편하다”며 “준수가 하는 공연을 어제까지 다 봐서 재미있게 무대에 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는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욱(박건형, 김준수)과 그의 첫사랑 이연, 이연을 닮은 화이(오소연, 김예원)의 이야기가 故김광석의 노래로 아련하게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지욱의 친구 훈(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여일(김슬기, 조연진), 성태(임기홍,김대종)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는 오는 2014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23 / 조회 15,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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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주연 <프랑켄슈타인> 내년 3월 공연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이 주요 배역 캐스팅을 발표하고 내년 3월 공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된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를 시대 배경으로 '신이 되려고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등 두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 철학, 의학, 과학을 아우르는 천재이자 강한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사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왕용범 연출은 유준상에 대해 "고급스럽고 순발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로 순간적인 광기나 에너지가 누구보다 잘 표현되는 배우"라고 평했으며 류정한에 대해 "품위 있는, 가장 프랑켄슈타인의 아우라를 가진 느낌"이라 설명했다. 또한 "겉모습은 미소년같지만 그 안에 눈물을 감추고 있는 느낌이라 프랑켄슈타인의 외로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이건명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유준상, 이건명(윗줄)앙리 뒤프레 역의 박은태, 한지상(아랫줄)빅터의 든든한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 역에는 박은태와 한지상이 낙점되었다. 또한 빅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걱정해 주는 사랑스러운 연인 줄리아 역에는 리사와 안시하가 나설 예정이며,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여인 엘렌 역으로 서지영과 안유진,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의 이희정, 빅터를 보살피는 충직한 집사 역의 김대종도 만나볼 수 있다. 충무아트홀 개관 10년을 기념하여 자체 제작으로 국내 초연 예정인 뮤지컬 은 등의 연출을 맡았던 왕용범이 쓰고 연출하며, 등의 작품을 보여 온 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는다.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사할 것이라 예고하는 은 내년 3월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9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충무아트홀 제공
2013.12.17 / 조회 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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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 중, <디셈버> 김준수
'배우'. 어느새 김준수라는 이름 앞에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창작뮤지컬 (이하 )를 연습 중인 김준수는 분명 온몸의 감각을 일깨워 '지욱'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나'라는 말이 어느새 지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갔고, 슬픈 장면에 대해 얘기할 때는 목이 잠기는 듯 짐짓 딴 곳을 바라보다 헛기침을 했다. '소년'. 그에게서 발견한 또 다른 모습이다. 촬영장에 일곱 명의 스텝을 대동하고 등장한 스타답지 않게, 김준수는 생각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것 같다'는 자신의 말처럼, 그에게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모습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계산 없이 홀홀 지욱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네 번째 무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대본을 읽고 처음 어떤 느낌을 받았나. 처음에는 사실 극적인 요소보다 김광석 선생님의 곡에 대한 끌림이 더 컸다. 을 해봤기 때문에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네 번째 뮤지컬로 또다시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좀 걱정이 됐다. 근데 그 동안 시상식에서 좋은 상을 많이 받으면서 약속드렸던 것도 있고, 창작과 라이선스 공연을 균형 있게 해나가자는 다짐을 혼자서도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대본을 봤는데 80~90년대 그 시절의 풍경이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올해 겨울 막을 올리면 정말 (계절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따뜻한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 평소 좋아하던 김광석의 노래가 있었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도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좋아했고,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았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이 뜻깊다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김광석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셨던 유작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끌렸다. '12월'이라는 노래를 듣고 더 마음을 굳힌 것 같다. '12월'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 노래는 분명히 서정적인 곡이다. 그런데 지금 2013년도에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멜로디를 갖고 있다. 그 균형이 너무 잘 이뤄져 있다. 가사도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쓰였다. 작사하신 분이 노래 제목만 듣고 가사를 쓰셨는데도 극의 흐름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서 신기하다. 노래를 곧잘 이미지나 감각으로 표현하더라. 'Uncommitted'는 '바람의 느낌', 'Tarantallegra'는 '불의 느낌' 하는 식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어떤 느낌인가. 음…'삶'? 노래들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고, 가사와 운율도 그렇게 이뤄진 것 같다. 허밍처럼, 사람들이 누구나 읊조리는 말처럼. 장진 감독님도 '안주거리 같은 노래'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모두가 자기 인생사에 한 번쯤 비춰보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 같다. 그 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대변해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연습 공개 때 지욱과 이연이 정치토론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당시 정치상황에 대해 지욱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나중에 공연을 처음부터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나(지욱)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좀 사는 집안의 학생이라 그런 것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연은 골수 운동권 학생이거든. 교수님이 수업에 늦게 들어온 여학생한테 토론을 시켰는데, 그 여학생이 지욱이 첫 눈에 반했던 여자인 거다. 그런데 '저기요'하면서 불러봐도 안 돌아보니까, 그 여자와 반대되는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제시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거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못된 짓을 하지 않나. 고무줄을 끊는 것처럼. 나(지욱)한테도 그런 심리가 좀 있다. 어떻게든 그 여자와 대면하고 관심 받고 싶은 서투른 모습이지. 맡은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나. 외부의 어떤 인물을 상정하고 접근하는 배우가 있고, '내가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배우가 있던데. 후자인 것 같다. 내가 지욱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게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근데 20대의 지욱은 약간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은 좀 독해진 것 같지만(웃음) 중고등학교 때는 천진난만했다. 공부는 못했지만 모범생이었다. 규칙 같은 것 절대 어기지 않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지욱이라는 친구가 딱 그런 것 같다. 학교 장면에서 하품도 해보고 '언제 끝나~' 하면서 다리도 떨면서 별 걸 다 해봤는데, 다 옛날 내 모습 같다.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창피해서 못 만났다.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인기는 좀 있었는데(웃음) 수줍어서 말이 안 나왔다. 지욱이 딱 그런 모습이다. 수줍음이 많지만 할 건 다 하는, 그런데 서투른. 그래서 재미있다.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이성 앞에서는 그런 스스러움이 아직 있다. 순진하지는 않지만(웃음) 순수한 것 같다. 1막(1992년)과 2막(2012년) 사이 20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 시간차를 어떻게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사실 에서는 시간차가 더 길었다(웃음). 그것도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또 2막에서는 지욱이 공연 연출가로 나오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장진 감독님을 보면 느낌이 젊다. 그래서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거나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누구든 자기 특유의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만 (목소리) 톤을 내리고, 어벙했던 학생의 모습만 걷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장면에 맞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지, 세월의 흐름을 굳이 말투를 바꿔가며 따로 표현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2막에서 이연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화이는 지욱에게 어떤 존재인가. 음…이연이다, 전혀 다른 존재다, 영혼이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건 확실히 얘기를 못 하겠다.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꼭 단순하게 다른 사람이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를 꼽는다면. 정말 많은데…1막 엔딩에서 이연이 나(지욱)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하는데, 돌아보지 않고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전주가 시작되는데…런쓰루 할 때마다 울컥하며 부른다. 재미있는 부분으로는 군대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말년 병장을 맡은 배우가 조복래라고 나와 동갑인 친구인데, 엄청난 연기 내공이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1막부터 2막까지 이곳 저곳에서 다른 배역으로 나오는데, 진짜 천재라고 느낄 정도다. 난 사실 노래는 선천적인 부분이 더 많이 필요해도 연기는 후천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를 보면 연기도 타고나는 게 있구나 싶다. 여일의 친구, 이연의 친구를 맡은 배우들도 다들 정말 재미있다. 장진 감독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쓰셔서 이곳 저곳에서 웃음이 많이 터질 것 같다. 송영창, 홍윤희 등 대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아, 맞다! 또 마음이 가장 찡한 장면은 그분들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시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가장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두 분이 우시는 걸 보면…그 장면에서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조문객으로 서 있는데 실제로 다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 대사가 진짜 죽인다. 아, 스포일러 될까봐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그 장면에서 장진 감독님이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부린 느낌이 든다. 송영창 선배님이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쓸 수 있냐'고 말씀하신 대사가 나오거든.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가장 마음 찡하고 절절한 장면 같다. 장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들의 개성을 최대한 다 살리려고 하신다.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배우들을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과하다 싶은 것만 짚어주시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해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배우들이 의상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다 해오고, 대사도 조금씩 바꿔보고, 애드립도 많이 한다. 주조연 배우뿐 아니라 앙상블 한 명 한 명까지 다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 의 '죽음'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창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공연에서 원래의 내 톤이 나올 것 같다. 사실 이나 에서 노래할 때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원래 내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뭔가 멋지게 노래하거나, 테크닉 적으로 깔끔하게 고음을 올린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그 장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부를 수도 있고. 매번 달라진다.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배우는 것이 있다면.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Tarantallegra'의 뮤직비디오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만들 때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혹시 앞으로 김광석에게서 영향을 받은 곡도 나오게 될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요즘 쓰고 있는 곡이 있나. 요즘은 작업을 못하고 있다. 앨범작업에 돌입했을 때 쓰게 되고, 미리 써놓는 건 아직 잘 안 된다. 그냥 앨범 내자, 하면 그 때부터 쓰는 거다(웃음). 닥쳐야 나온다. 연말에 콘서트도 하는데, 지난 번 콘서트와는 어떻게 달라지나. 큰 틀은 같다. 뮤지컬 넘버와 내 기존 곡, 그리고 내 노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가요 중 좋은 곡들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오케스트라는 지난 번보다 인원이 대여섯 명 늘어서 더 웅장한 콘서트가 될 것 같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의 넘버 중 지금까지 부르지 않았던 곡을 부른다는 거다. 모차르트나 '죽음'이 아닌 다른 인물들이 부르는 곡을 부를 생각이다. 이제까지 불렀던 곡들은 아무리 좋아도 뺐다. 올해 봤던 뮤지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 내한공연. 최근에는 뮤지컬을 못 봤고, 그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글린다가 나오는 장면은 다 재미있었고, 초록마녀가 나오는 1막 엔딩씬이 가장 좋았다. 정말 디즈니랜드 같은 판타지 세상에 온 것 같았고, 내가 브로드웨이에 있는 것 같았다. 김준수의 청춘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꼽는다면. 외적이든 내적이든 모든 게 다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낀 것은 요 근래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더군다나 그런 일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고 있으니까.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유도 생기고. 여유가 날 때는 뭘 하나. 보통 남정네들과 똑같다. 집에서 게임하고, 음악 듣고, 티비도 보고. 가끔 드라이브 겸 지방에 다녀오기도 한다. 춘천 가서 닭갈비 먹고 오고, 천안 가서 감자탕 먹고 오고. 아니면 여행가기.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1주일 이상 시간이 남으면 꼭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다. 끝으로 내년 계획을 공개한다면. 좋은 작품과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꼭 한 작품 이상 하고 싶고, JYJ앨범도 내년엔 꼭 낼 생각이다. 내 솔로 앨범이 나올 수도 있고. 뭔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서 섣불리 말은 못 하겠지만, 바쁜 나날을 보낼 생각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16 / 조회 3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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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새롭게 변주되는 김광석의 명곡, <디셈버>
이달 중순 개막을 앞둔 (이하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박건형·김준수를 비롯한 출연진은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영화감독 장진과 박건형·김준수의 참여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는 故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그의 노래와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김중우·돈스파이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음악가들이 편곡에 참여했고, 을 만들어온 영화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김준수와 오소연이 먼저 등장해 남녀주인공 지욱과 이연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의 장면을 선보였고, 이어서 박건형과 김예원이 2막의 몇 장면을 펼쳐 보였다. 지욱을 짝사랑하는 발랄한 여대생 여일로 분한 김슬기와 지욱의 친구 훈으로 분한 이창용, 지욱의 순박한 친구 성태를 연기한 임기홍도 서로 다른 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는 20년 전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를 오가며 펼쳐진다. 1992년 이연이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졌던 지욱은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과거 자신을 떠나갔던 이연과 똑같은 모습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작·연출을 맡은 장진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로맨스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다시 나타난 여인은 20년 전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가열차게 고민하고 투쟁하며 사랑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창작극 초연이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고 두렵고 설레는 것이 처음"이라는 장진 연출은 "이야기를 잘 포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시도하고 있다. 수백억이 든 라이선스 대작의 무대는 못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장진과의 만남에 대해 "왜 이제 만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다"고 표현한 박건형은 함께 주연을 맡게 된 김준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준수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는 것이니 제가 아는 것은 모두 공유해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 에서 '죽음'을 연기했던 김준수는 "추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현실적인 배역을 맡아 표현하려다 보니 어색했던 점이 있는데, 그만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연 역의 오소연은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여일 역의 김슬기 역시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 감동적인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에 이어 올해로 이번이 세 번째다. 가 앞선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무대로 만들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같은 '김광석 열풍'에 대해 장진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가 풍미했던 시대가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준수, 장진, 박건형'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등 이날 일부 공개된 의 음악은 김광석의 노래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나뉘고 세련되게 재조합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공연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02 / 조회 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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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격돌 12월 - 당신이 선택한 무대는?
1년 중 가장 많은 편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12월은 단연코 공연계 극성수기임이 확실하다.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는 시어터고어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말을 기념하는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숨가쁘게 살아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간 소홀히 했던 문화생활의 허기를 달래고자 하는 많은 직장인, 중장년층이 좀 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3주간 플레이디비 독자 1474명을 대상으로 '2013년이 가기 전 12월, 가장 만나고 싶은 공연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대, 중, 소극장 뮤지컬을 비롯 연극과 콘서트까지, 12월을 특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무엇이 선정되었을까?12월엔 , 창작, 스텝, 캐스팅, 노래 등 다양한 기대 요소 뭉쳐 1천 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들은 12월 연말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기에 많은 편수의 작품들이 관객 맞이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때 보다 관객들 앞에 다양한 맛과 재미의 공연들이 펼쳐진 지금, 관객들은 에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은 노래'를 부제로 한 뮤지컬 는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가창곡, 자작곡, 그리고 두 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개의 노래로 꾸며지며, 영화와 연극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연출가로 인정받은 장진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나서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김준수가 박건형과 함께 주역을 맡는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를 1위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순위권에 오른 작품들은 크게 화려한 볼거리, 웅장한 매력과 애절하게 마음을 적시는 작품 등 두 가지의 모습이 부각된다. 무대 전체에 LED를 활용해 변화 무쌍한 장면을 최첨단의 기술과 마술로 펼쳐 보이는 와 매지션 이은결이 합류해 마술효과를 비롯,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인 , 거대한 세트로 동화 속 세계를 펼치는 등은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무대에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는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에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행복의 메시지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번외편) 10위권 작품 중 각 연령대 예매 1위작 (인터파크 티켓 기준) 10대 , 20대 , 30대 , 40대/ 50대 스타일리쉬한 무대 , 소박하고 따뜻한 감동이 가득 중극장 뮤지컬 중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선 이 작품은 사랑의 관계를 풀어가는 감각적인 시선에 강렬한 록 음악으로 더해진 것이 특징. 무대를 바(bar)의 형태로 꾸며 관객들이 무대 위, 아래 모두 자리하는 관람의 묘미가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12월 그 어느 작품보다 만나고 싶은 소극장 뮤지컬로는 힘겨울 서울살이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가 선정되었다. 무려 응답자의 28.7%가 선택한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며 국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지난 해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딱딱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 충만한 어른 동화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의 국내 열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마을에서 자란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을 비추며 유년 시절의 아픔과 상처, 인간 본연의 모습 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국내 처음 소개된 후 꾸준히 공연을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실과 동화를 오가는 감성적인 이야기 구성에 세련된 무대,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에너지를 내고 있으며, 따뜻함과 동시에 삶, 인간, 관계에 대한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로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외편) 상황별 공연 추천* 눈치 없는 직장 상사가 혹시 12월 24일이나 31일에 회식을 잡았다면-> 개념 상실한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애씨의 활약을 보며 대리만족과 동시에 직장 상사에게 간접교육을 시키기 좋다.* 연애만 5년째, 올해도 프로포즈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애인이 있다면-> 공연 보고 나오며 자연스럽게 결혼식 축가 불러줄 사람을 이야기 해 보자.* 내년이 오기 전 매마른 감성에 응급처치를 해 주고 싶다면-> 백설공주의 곁을 지키는 반달이의 사랑을 보면 심장이 절로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가창력 최고 가수들의 감성 콜라보레이션 12월 무대에 서는 콘서트 편수는 전 월에 비해 거의 2배가 증가할 정도로 연말 콘서트 집중 현상은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말,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콘서트부터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정열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가수의 다채로운 콘서트에 줄지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 꼭 가고 싶은 콘서트 1위로 꼽힌 은 2011년부터 계속되어온 가수들의 합동 무대로, 올해는 YB와 박정현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박정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이고 감성 충만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매년 서고 있으며, 그간 성시경, 김범수와 하모니를 이뤄왔다. 올해는 박정현, YB의 곡들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구성, 화려하고도 따뜻한 감성 무대를 예고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꾸준히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하여 고정 팬들과 연말을 보내온 가수들이 올 12월에도 많은 관심 속에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를 비롯, 스윗소로우, 이문세, 케이윌 등이 콘서트가 이미 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최근 예능프로그램 을 통해 더욱 인지도가 높아진 장미여관의 콘서트 은 7위에 올랐으며, 3일간 펼쳐지는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날로 더해지는 그들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또한 등 새 앨범과 함께 찾아오는 콘서트와 유일하게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띄고 있는 역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로 손꼽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2 / 조회 2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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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0월 5주
공연 김준수, 또 한번 티켓파워 발휘 김준수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가 7주간 정상을 지킨 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주연을 맡은 는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그간 영화 , 연극 등을 만든 장진이 극본·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2, 6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 새롭게 등장해 3위에 올랐다. 는 엄기준·박형식 등 일곱 명의 달타냥을 앞세워 오는 12월 성남에서 막을 올린다. 4, 5위는 내한공연과 가 지켰다. 한 주전 2위에 올랐던 대구공연은 7위로 내려왔고, 8~10위는 가 연이어 차지했다. 는 지난 주 주원·아이비·김우형 등 출연진들의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고,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한 는 앞으로 2주간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콘서트 싸이의 귀환! 이제는 '국제가수'라 불리는 싸이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연말 5일간 펼쳐지는 싸이의 단독공연 가 티켓오픈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한 주전 1위에 올랐던 이승기 단독공연 은 8위로 내려갔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 대구와 일산에서 각각 2, 10위에 올랐다. 3~5위는 모두 새로운 공연이 차지했다. (3위)와 어반 자카파의 (4위), 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위) 등이다. 특히 이적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15일 3년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조용필이 서울·부산공연으로 각각 6, 7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 9위를 지켰다. 12월 중순 펼쳐지는 서울공연은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공연을 펼쳐온 조용필이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앵콜공연이다. [2013.10.28~2013.11.3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04 / 조회 9,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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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창작뮤지컬 <디셈버> 제작발표회
"잃어버린 사랑 또는 잊혀진 시간에 관한 얘기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그것을 추억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아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창작뮤지컬 (이하 ) 연출·극본을 맡은 장진의 말이다. 제작진은 지난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의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했다. "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는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을 제작해온 영화 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고, 김준수·박건형·김슬기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장진 연출김광석의 음악은 이미 뮤지컬 등에 쓰인 바 있다. 특히 장유정이 연출한 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장진 연출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많은 공력을 들여 공격적으로 편곡을 했다. 그래서 신선하고 과감한 음악이 만들어졌고, 원곡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원곡의 감성도 보존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가사를 읽어보면 신파풍속극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용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강수진 음악감독, 김중우 편곡자, 이경화 안무가 다른 제작진도 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안무를 맡은 이정화는 "도발적이고 액티브한 안무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를 맡은 조용신은 "는 한마디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이다. 김광석이 남긴 정서, 그 시대가 남긴 울림을 새로운 스타일과 편곡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편곡을 맡은 김중우는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김광석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간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김중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김중우 외에도 김민주, 돈스파이크 등 다수의 음악가들이 팀을 이뤄 편곡에 참여했다. 김준수 "운명 같은 만남" 출연배우들은 이날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비롯한 일부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미리 캐스팅이 발표된 김준수·박건형·오소연·김슬기 외에도 김예원·이창용·박호산·김대종·임기홍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했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시와 음악을 즐기는 로맨티스트 지욱으로, 오소연과 김예원이 지욱의 첫사랑 이연으로 분하고, 김슬기와 조경주는 일편단심 지욱만을 바라보는 여일을 연기한다. 지욱의 친구이자 이연을 좋아하는 훈은 박호산·이창용·이충주가, 여일을 좋아하는 발명가 지망생 성태는 김대종·임기홍이 번갈아 맡는다. 여기에 송영창·조원희와 홍윤희가 훈의 부모이자 지욱이 머무는 하숙집 주인 역으로 합류했다. (왼쪽부터)김준수, 박건형에 이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내 목소리로 불러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또 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뮤지컬을 했는데, 그 때의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듣고 "이 공연을 놓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특히 '12월'이라는 곡이 너무 좋았는데, 마침 공연의 제목도 라서 운명 같은 만남이라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곡을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와 함께 주인공 지욱 역을 맡게 된 박건형 역시 "장진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고,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올지도 굼금했다"고 말했다.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습을 시작했을 때 익숙하기보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며 "김광석의 노래는 전부 '사랑'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오소연은 "많은 기대를 받을수록 어깨가 무겁기 마련인데, 오히려 점점 더 자신이 생기고 있다. 12월에 자신 있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전후로 공연장 로비를 가득 메운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들의 수는 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왼쪽부터)김예원, 오소연, 김슬기(왼쪽부터)이창용, 이충주, 박호산(왼쪽부터)김대종, 임기홍(왼쪽부터)조원희, 홍윤희, 송영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01 / 조회 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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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녀의 유쾌하고 황당한 동거가 시작된다, 3년 만에 돌아온 <트라이앵글>
세 청춘남녀의 황당한 동거생활을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11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1974년 일본에서 초연된 을 원작으로 한 은 1970~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팝 가수들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0년 최재웅·김승대·안유진 등의 참여 아래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김종구·정문성·이규형·최우리·백은혜·김대종·장우수 등이 활약한다. 이들은 이날 '어쩌면' '내가 내가 아냐' 를 비롯해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김종구와 정문성·이규형은 에서 유명한 작가를 아버지로 둔 도연을 맡았다. 도연은 아버지와 같은 작가가 되기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이름 없는 작가 지망생일 뿐이다. 김종구가 부른 '어쩌면'은 빨리 등단해 소설가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도연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또 다른 주인공 영이와 경민이 갑작스럽게 도연의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세 남녀의 기묘한 동거생활이 펼쳐졌다. 가수 지망생이자 터프한 성격의 소유자 경민이 도연의 집에 먼저 찾아오고, 경민을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영이까지 합류한다. 경민을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겠다는 영이의 다짐과 도연이 엉뚱발랄한 영이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전 세계 어디라도' '내가 내가 아냐' 등의 노래로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 의 조연출을 맡아왔던 손지은이 연출을 맡았다. 손지은 연출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적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했고, 관객들이 캐릭터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은경 음악감독은 "'all by myself'를 비롯해 지난 공연에서 빠졌던 두 곡을 다시 넣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도연 역의 김종구는 "소심하고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자신감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상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다며 "진짜 무대 위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무대 분위기가 쳐질 것 같아 캐릭터의 균형을 잡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규형은 도연에 대해 "작가라는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두드러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도연이 글을 쓰는 장면에서 그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정문성은 최근 등의 연극에 출연하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정문성은 "안 하다가 하니까 뮤지컬이 어렵다는 것을 알겠다. 연습하는 동안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뮤지컬을 계속 해야겠다"고 말했다. "색다른 공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을 만나게 됐다"는 최우리는 영이에 대해 "발랄하고 즐겁지만 아픔도 있는 인물이다. 관객들이 영이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김대종은 "1년 반만의 소극장 공연이라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재미있고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은 내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9.12 / 조회 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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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좇는 세 젊은이의 황당한 동거 <트라이앵글> 공연
꿈을 향해 좌충우돌하는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9월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작가 지망생, 가수 지망생 두 남자와 스토커를 자처하는 한 여자의 엉뚱한 동거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불안한 현재지만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세 청춘들의 모습이 1970년대, 80년대 팝가수의 히트곡들에 어울려 유쾌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1974년 일본에서 초연한 이 원작으로 당시 14년간 장기 공연을 하며 인기몰이를 했으며 2009년에 지금의 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재공연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최재웅, 김승대, 안유진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이번 에서는 작가 지망생 도연 역에 등의 김종구와 등에 출연해 온 정문성, 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규형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또한 가수 지망생 경민 역에 현재 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사해 주고 있는 김대종과 등에 서 온 장우수가 함께 나선다. 경민을 쫓아다니는 영이 역으로 의 최우리와 등의 백은혜가 설 예정이다.
손지은 연출의 데뷔작으로, 등의 신은경 음악감독이 함께 이끄는 뮤지컬 은 9월 6일부터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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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19,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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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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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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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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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1000만 관객 홀린 팩션, 무대에 옮기다
영화 개봉 38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는 비운의 군주 ‘광해군’과 똑 같은 얼굴을 지닌 천민 ‘하선’이 대리 임금 역할을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연극. 등의 성재준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에선 이병헌이 열연했던 ‘광해/하선’역에 배수빈, 김도현이, ‘허균’ 역에 박호산, 김대종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손종학, 황만익, 임화영 등이 캐스팅 돼 극을 끌어간다. 광해(배수빈), 허균(박호산) 하선(김도현), 허균(김대종)지난 26일 가진 프레스콜에서는 정치적 음모를 직감한 광해가 자신과 똑 같이 생긴 천민 하선에게 왕 노릇을 시키고, 궁으로 들어온 하선과 중전(임화영)의 로맨스가 진행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성재준 연출은 “영화 개봉 전 시나리오를 검토해서 결정한 것이 다른 작품들과 다른 점”이라며 “ 같은 경우도 영화가 성공을 하고 기획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질 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개봉 이후엔 이 점은 좀 다르게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많이 수정했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잘 해줘서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영화와 다른 부분이 많이 있고, 중간과 엔딩 부분이 달라졌는데 이 점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보람 있다”고 전했다. 왕좌에 앉은 하선(김도현) "중전은 왜 웃질 않소?"광해, 하선으로 열연하는 배수빈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제가 했던 모든 캐릭터들을 모아 광해와 하선을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변하는 감정을 순간 순간 연기해야 해서 어렵지만 힘든만큼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은 “영화에 없는 장면이 있는데 후반부에 광해의 심정을 말하는 부분이 어렵다”며 “광해의 입장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좀 이상합니다" 하선(배수빈)과 중전(임화영)의 데이트 허균 역을 맡은 박호산은 “이번 작품이 그냥 재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는 오는 4월 2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공연 장면
2013.02.27 / 조회 1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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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비교? 자신 있어요!” <광해, 왕이 된 남자> 배수빈·김대종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이 기이한 운명에 이끌려 왕이 된다는 이야기로 묵직한 질문과 통쾌한 웃음을 동시에 던진 영화 (이하 )가 동명의 연극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 연극은 영화와는 별개로 일찍부터 준비되었던 작품으로, 좀 더 세밀해진 심리묘사와 생생한 현장감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에서 이병헌·류승룡이 연기했던 하선(왕과 1인 2역)과 허균을 각각 맡은 배수빈·김대종은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리라는 자신감을 더 많이 내비쳤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밑바탕으로 배우가 되었고 또 작품을 선택해왔다는 이들의 이야기는 연극 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연극 작품 준비는 작년 3월부터 들어갔다고 들었는데요, 처음 대본 읽으신 후 감상은 어땠나요. 배수빈 : 사실 가 공연된다는 건 미리 알고 있었어요. 영화 시나리오를 먼저 봤는데, 되게 재미있었어요. 영화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고, 영화가 흥행하리라는 것도 어느 정도 예상했고. 또 이 작품을 연극으로 만들었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도 궁금했어요. 영화는 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편집을 해서 보여주지만, 무대에선 다르잖아요. 성재준 연출님이 이 작품을 어떻게 연출하실지 기대도 됐고. 또 워낙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김대종 : 영화를 통해서 를 처음 접했는데,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판타지가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선이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백성들이 품은 한을 풀어주잖아요. 허균도 입장은 다르지만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은 같고. 또 그때가 선거철과 맞물려서 더 강한 울림이 왔죠. 소극장에서 연극으로 공연하면 또 다른 울림을 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선거가 끝난 지금 보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보실지도 궁금하고. 배수빈 : 에는 철저한 인본주의가 담겨있어요. 우리가 진짜로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지, (지도자가) 어떤 부분에서 타협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서 타협하면 안 되는지 정확히 핵심을 짚고 있는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뀐다고 그런 핵심이 변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곳인지도 생각해보게 하고. 연극이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어떤 부분이 달라지나요. 김대종 : 인물들의 구도, 배치가 약간 달라져 있어요. 박충서가 중심적인 악역으로 나오고, 영화 속에서 살짝 지나갔던 캐릭터가 도부장으로 나오기도 하고. 제일 크게 달라지는 것은 하선의 캐릭터인 것 같아요. 영화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허균이 하선에게 '당신을 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한 후 하선의 감정변화가 많이 생략된 것인데, 연극에서는 그 부분에서 하선의 고민을 좀 더 집중적으로 보여줘요. 허균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이에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결국 같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노선,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계속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그 노선을 보여주는 시간이 짧았죠. 영화에서는 쇼적인 면이 많았다면, 연극에서는 캐릭터간의 관계가 더 많이 다뤄지는 것 같아요. 배수빈 : 큰 틀 자체가 달라요. 개인적으로는 연극 가 조금 더 설득력 있지 않나 생각해요. 한 사람의 내면에 더 깊이 있게 들어간다고 할까요? 캐릭터들이 더 세밀해지고 구체화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또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날 것'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그것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다가오는 것이 더 클 수 있겠죠. 영화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크게 흥행했는데요, 영화와 비교될 거라는 부담은 없나요? 배수빈 : 부담 전혀 없어요. 어차피 배우들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거든요. 영화와 공연이 가진 매력도 다르고. 어떤 기대를 하고 오시든 무대에서 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또 워낙 영화에서도 좋은 배우분들이 열연해주셨지만, 저희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각자 배우들이 쌓아온 커리어나 퀄리티를 봤을 때 전 자신 있어요.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웃음) 배수빈씨가 광해·하선 1인 2역을 맡으셨는데, 두 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어떻게 연출될까요. 김대종 : 데이비드 카퍼필드를 수배중입니다.(웃음) 배수빈 : 팬텀처럼 갑자기 사라졌다 갑자기 나오는?(웃음) 농담이고요, 그런 형식을 차용하고 무대효과 등을 이용할 것 같아요. 연출님의 생각이 뚜렷해서 그 부분은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극중 마당놀이 장면도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요. 배수빈 : 마당놀이의 본질이 관객과의 소통이잖아요. 관객과 최대한 잘 어우러지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신명나는 공연을 한 판 하면서 기쁘게 (공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어요. 영화에서 관객들의 폭소를 터뜨리는 유머가 곳곳에 등장하잖아요. 연극은 어떤가요? 배수빈 : 사실 영화를 보면서 연극적인 요소를 많이 차용했구나, 생각했어요. 병헌 선배의 애드립이나 순간순간 다가오는 현장감에서 그런 걸 느꼈거든요. 연극은 끊김 없이 쭉 가기 때문에 그보다 더 생생한 희곡적 요소들이 곳곳에 살아있어요. 그렇다고 슬랩스틱 코미디을 하는 건 아니고(웃음) 상황 자체로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김대종 : 아무래도 하선이라는 인물 자체가 웃음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엄숙한 공간에 전혀 긴장감 없는 인물을 하나 던져놓으니까.(웃음) 그간의 인터뷰를 보니 두 분 다 평소 사회·정치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배수빈씨가 출연했던 영화 도 그랬고, 도 정치·사회적인 맥락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아요. 배수빈 : 저는 실제로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사회·정치에 대한 관심이 아니고 사람에 대한 관심이에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도 번지는 것이거든요. 사람 살기 좋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생각하다 보면 사회·정치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람, 앞에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 싶고. 그래서 그런 작품들에 마음이 가고. 에서도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대사가 나오는데, 예나 지금이나 그 맥락은 같은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는 거죠. 김대종 : 저도 비슷해요.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 보니 정치·사회 문제에도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죠. 비슷한 맥락에서 사회적 약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고. 고리타분한 얘기지만, 학교에서 배운 대로 노력하는 거죠. 예술가가 사회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갖지 않으면 고인 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직 예술가는 아니고 생계형 배우지만.(웃음) 제가 앞에 나서는 투사는 아니지만, 그 사람들의 얘기에 관심을 갖고 표현하는 것이 제가 가진 나름의 의무감 같은 거죠. 배수빈 : 그게 기본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직업인데 그걸 갖지 않고 어떻게 얘기를 하겠어요. 연극 가 관객들에게는 어떤 작품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김대종 : 사실 이야기가 좀 허무맹랑하잖아요. 하선이 왕이 돼서 자기 뜻을 펼치는 모습이 이상적이잖아요. 현실과는 괴리감이 좀 있죠. 그랬다 하더라도 (관객들이) 좀 꿈을 꾸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뻔한 얘기지만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각자의 내면에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 전 진짜 얼치기같이 계속 그렇게 살고 싶거든요.(웃음) 이 작품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관객 분들도 이 연극을 보시고 허무맹랑한 꿈을 많이 꾸셨으면 좋겠어요. 영화가 결말에서 확실한 답을 주지 않는 것처럼, 저희 작품도 세상은 바뀐다고, 정의롭다고 확실히 말하지는 못할거에요. 그래도 그런 꿈과 고민을 놓지 않고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저희 작품이 드릴 수 있었으면 해요.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힘이 생기잖아요. 배수빈 : 저도 비슷해요. 교훈을 주려는 작품은 싫은데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 좋죠. 사람들은 모두 어떤 현상을 보고 다 각자의 생각을 하는 것이거든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각자의 마음 속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서 한번씩 다시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살기 좋은 세상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게 가장 따뜻하고 예쁘고 좋은 것 아닐까요? 희망하고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그것만으로도 기분 좋잖아요. 일단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두 분 다 취미가 무척 다양하시죠? 김대종씨는 글, 요리, 뜨개질에 퀼트까지 하신다고. 배수빈 : 저도 취미활동 소소하게 많이 하는데 뜨개질 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굉장히 섬세한 감성을 가진 배우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게 느껴지거든요. 를 봤는데 거기선 전혀 다른 사람을 연기하거든요. 저 사람의 마음 안에 알알이 박힌 것들을 뜨개질로 승화하는구나.(웃음) 김대종 : (웃음) 배수빈 : 발산을 해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절제해야 할 때는 뜨개질로 한 땀 한 땀(웃음)... 사실 그게 중요해요. 자기절제를 안 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안 할 수 있는 게 이 직업이거든요. 그걸 적절하게 뜨개질로 승화하는 거죠.(웃음) 저도 한번 배워볼까 생각 중이에요. 김대종 : 얼마든지. 뜨개질은 요즘도 하세요? 김대중 : 요즘 겨울이니까 한창 하죠. 전에 버스에서 뜨개질을 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들이 되게 이상하게 쳐다보셔서(웃음) 까페 같은 데서 해요. 취미를 갖는 걸 되게 좋아해서 뜨개질뿐 아니라 취미 삼을 만한 건 여유가 되면 한번씩 해봐요. 배수빈 : 베스트 신랑감이죠. 연습하면서 '내가 여자라면 결혼할 사람 되게 많구나' 생각했어요. (황)만익이 형도 되게 가정적이고.. 김대종 : (박)호산이형도 나름 되게 가정적이죠.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지.(웃음) 배수빈 : 좋은 남편들이 많더라고요. 집에 일찍 들어가고, 아이 낳았다고 와이프 챙기고. 그런 걸 같이 축하해주고 하는 일들이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 김대종 : 로맨티스트들이 많아요. 팀 분위가 전체적으로 로맨틱해요. 하선하고 허균 사이가 좀 로맨틱하다보니까.(웃음) 배수빈 : 저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주의에요. 어떤 분야에서 경지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왜 저 사람은 여기에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투자했는지 궁금해서 따라 해봤죠. 배우로서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도 이것저것 다뤄봤고. 근데 깊지는 않아요. 요즘은 유일한 취미가 물고기랑 산호를 키우는 거에요. 산호가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키우기 어려운데 재미있어요. 전 자연을 좋아하거든요. 나무 키우는 것도 좋아하고. 결국 사랑도 관심인 것 같아요. 노력을 기울이고, 항상 생각하고, 챙기고 신경 쓰는 것, 관심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2.04 / 조회 2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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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종혁 활약 기대된다, 5년 만에 돌아온 <벽을 뚫는남자>
뮤지컬 가 임창정·이종혁·고창석·임형준 등 인기배우들과 함께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지난 16일 약수동 뮤지컬하우스에서 공연을 십여일 앞둔 작품의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00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로, 벽을 통과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007' 시리즈 등으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세 차례 수상한 미셸 르그랑이 만든 음악과 소박하고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임창정과 함께 듀티율을 맡은 이종혁특히 이번 는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임창정과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했던 이종혁, 드라마·영화에서 개성 있는 조연 역할로 이름을 알린 고창석·임형준 등의 출연으로 주목받았다. 배우들은 이날 30여분간 그간 연습해온 1,2막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임창정·이종혁이 함께 맡은 주인공 듀티율은 우체국에서 일하는 평범한 공무원으로, 어느 날 갑자기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당황한 그는 정신과 이사를 찾아가고, 의사는 태연히 약을 처방해준다. 고창석은 알코올 중독에 빠져 어눌한 발음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정신과 의사를 능청스레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듀티율(이종혁)의 병을 진단하는 정신과 의사 듀블(고창석)이사벨의 사랑을 원하는 듀티율차츰 자신이 가진 능력에 익숙해진 듀티율은 빵집·보석점 등에서 물건을 훔치며 유명인사가 되지만, 그가 정말 원하는 것은 이웃집 검사의 아내 이사벨의 사랑이다. 2막에서는 경찰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듀티율이 이사벨을 찾아가 함께 도망치자고 말하는 장면과 재판정에 선 듀티율을 변호사가 변론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어서 모든 배우가 함께 등장해 선보인 커튼콜도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듀티율이 사랑하는 여자, 이사벨(오소연)듀티율과 이사벨의 만남을 지켜보는 이웃사람들재판정에 선 듀티율을 위해 변론하는 변호사(임형준)배우들은 연습공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에 출연하게 된 계기 및 소감을 밝혔다. 임형준의 권유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는 임창정은 "거절할 이유를 찾으려고 영상을 봤는데, 다 보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 만큼 작품이 제 마음을 흔들었고, 저를 흔든 이 마력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며 "드라마와는 달리 애드립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답답하기도 하지만, 작품이 워낙 좋아 진정성을 갖고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듀티율이 작고 소심한 인물 같아 나와는 안 어울릴 것 같았다"는 이종혁은 "(임)창정 형은 보기만 해도 동정심이 가는 듀티율을, 저는 철없고 순진한 듀티율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2007년 공연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임철형 연출은 "배우들이 각자 가진 개성이 뚜렷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코믹한 요소가 나온다"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고, 듀티율이 벽을 통과하는 장면 등 극중 판타지 장면에 대해서는 "단순한 듯 하면서도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펼쳐진다. 듀블·경찰2·변호사를 맡은 고창석신문팔이를 연기하는 이지송야채장사 역의 구원영부장·검사·죄수를 맡은 김대종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11.18 / 조회 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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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캐릭터를 해 보고 싶은 욕심 <벽을 뚫는 남자> 이종혁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TV에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춰지는 유명인의 캐릭터가 모두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흥미롭게 포장된 이미지’일 것이라는 편견 말이다. 이종혁을 만나고 나서다. 스스로도 “별 차이 없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마주한 그는 자신감 가득한 남자였고,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기도 했다. 뻔해도 직접 말해주면 카피로 뽑기 좋을 말들 한두 마디쯤 해 줄 법도 하지만 어김없이 기자의 예상은 빗나가고 이종혁의 대답은 제 3의 과녁에 유쾌하게 꽂혔다. 그래서 갑자기 벽을 뚫고 다닐 수 있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엉뚱하지만 감동적인 듀티율이 이종혁을 잘 찾아 왔다는 느낌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본인의 증언처럼 이종혁의 듀티율이 벌써부터 호감인 이유, 가감 없는 대화에 끼어들기 시작한 이상 당신도 그 마력에 빠지게 될 것을 장담하는 터이다.소심하고 외로운 듀티율, 또 한번의 도전 전국을 꽃중년 바람으로 몰아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등 내로라하는 미남들 사이에서 단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이종혁이었다. 아름다운 40대 멤버의 한 명으로 귀엽고 로맨틱하지만 바람기 다분한 이정록은 그의 평소 모습이 많이 투영된 캐릭터라 본인도 인정한다. 감을 따르지만 속이 깊고, 얼굴에 장난끼가 그득하지만 매서운 눈매를 가진 그, 제 2의 전성기라는 이 때에 드라마 2연타가 아닌 뮤지컬 무대는 조금 의외였던 게 사실이다. “똑 같은 길을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자기 이미지 관리 하면서 좋은 작품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싫고요. 차라리 그 시간에 무대에 나가는 게 낫죠. TV에 너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식상할 것도 같았고요. 신품 바람도 좀 잠잠해졌으니 재충전하면서 나름대로 내실을 쌓는 작업인데, 요즘 워낙 실력 좋은 분들이 많으니까 항상 부담 되요.” 오는 11월 말부터 파리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이 갑자기 벽을 뚫는 재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에 주인공 듀티율 역을 임창정과 함께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갈 참이다. “듀티율은 소박하고 말 못하고 소심하고 외로움에 익숙한 사람이에요. 어떻게 보면 이후 무대에서 주연은 처음인데 그 작품도 얼마나 셌어요. 제가 극과 극을 오가는 배역을 많이 맡기도 했고. 듀티율이 저에게도 도전이죠.” 스스로 “난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는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 그지만, 그의 프로 데뷔 무대는 뮤지컬이다. 극단 학전의 주연을 맡기도 했고, 2003년 박건형이 큰 인기를 얻은 오디션에서는 주인공 토니 역에 낙점되기도 했다. “노래 1등, 연기 1등, 춤 꼴등.(웃음) 춤을 아예 안 췄었어요. 연습하면 앙상블만큼 추지 않을까요? 그러고.(웃음) 건형이랑 나랑 제일 춤을 못 췄는데, 오디션 본 사람들 중에 토니는 딱 봐도 우리 둘이라고 최종 오디션때까지 춤 연습 하라고 은근히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땐 사이드 점프도 하고 학교 다닐 때 투턴은 기본이었어요. 지금도 돌아요. 토밤 연습할 땐 포턴도 돌았죠.” 하지만 연습 도중 오디션 심사위원이었던 박정자의 추천으로 연극 를 함께 공연하고 연장을 거듭하면서, 춤이 상당한 연습을 쫓아가기엔 힘이 부쳤다. 박건형은 토밤의 스타가 되었고 이종혁은 대배우 박정자와 함께 큰 관심 속에 2인극 연극을 채웠다. “당시 반응이 괜찮았었어요. 선배들은 저 놈 누구야? 왠 꽃미남이야? 그러고. (웃음) 지금 만나면 김뢰하 형 같은 경우는 “그게 너였어?” 하고 놀라요. 그 땐 좀 내가 느끼했었거든.”(웃음) 개그맨 되는 줄 알았어요 실은 이종혁은 꿈틀거리는 끼를 억누르고 있던 착한 교회 오빠였다. 남들 앞에 서길 좋아했고, 노래도 잘하고 얘들 앞에서 웃기기도 잘하는 인기 짱. 배우를 꿈꿨던 이유도 단연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였다. “화려해 보였으니까요. 어릴 때 개그맨들, 신동엽, 홍록기, 이휘재, 표인봉 다 서울예전 출신이잖아요. 당연히 서울예전 가고 싶었고, 가면 개그맨이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서울예대 입학 후 많은 스타를 배출한 개그 동아리를 비롯, 그 어떤 교내 활동을 하지 않은 그의 이유가 기막히다.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학교 공부하고 싶어서 그 어떤 동아리에도 안 들어 갔었어요. 거기에 너무 빠질까 봐. 근데 더 놀았지. (웃음) 선배들이 부를 일이 있나, 아침에 모일 일이 있나. 매일 술 마시고. (웃음) 그렇다고 학과 공부를 잘 한 것도 아니고. 성적 너무 안 좋아서 학사경고 맞고.” (웃음) 이게 바로 이종혁의 매력이다. 가난한 대학로 무명 배우 시절에도 “안주로 소고기 먹던 사람”이라는 그. 물론 뒤에 “선배들이 사준”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남들 하는 거 그대로 따라 하기 싫고, 어디서도 기 죽지 않는 그의 넉살이 지금의 이종혁을 만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때론 단지 ‘운이 좋은 사나이’로만 비칠 수 있을 법도 하겠다. “노력하는 모습이 잘 티가 안 날 때가 있죠. 그래서 손해 보는 것도 좀 있고요. 나도 얼만큼 노력했는지 기억 안 날 때도 있고. (웃음) 아, 갑자기 생각난다. 에서 비둘기가 날아와서 내 손에 앉는 장면이 있어요. 직접 신림동 마술 학교에 가서 새끼 비둘기를 사와서 집에서 손에 좁쌀 놓고 휘파람 불어 오게 하고 훈련을 했죠. 신혼집이니 아내는 똥 치워, 그러고. (웃음) 그 새장을 들고 매일 공연장을 지하철 타고 왔다 갔다 했는데 사람들이 뭐냐고 물어보면 공연하는 거에요, 그러고. (웃음) 근데 이런 일을 내가 까먹을 때도 있어요. (웃음)” 날 움직이게 하는 건 관객, 스스로가 가장 무서워 내년 불혹을 맞이하는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우문이었다. “아직 안되었으니 모르겠다”는 현답 뒤에 “이제는 뭐든 보여줘야 할 나이”라고 이종혁은 서른 아홉 가을의 자신을 바라본다. “이제 이종혁의 이름을 걸고 해야 하는 작품들이 생기니까. 예전에는 못 보던 배우인데 좀 괜찮네? 했다면 이젠 못하면 안 되는, 열심히 해서 동정표 사는 마음으로 할 바엔, 잘 할거 아니면 아예 안 하는 게 나은 시기. “어? 이상한데?” 그러면 그렇게 한방에 훅 가죠. 그때부터 망하는 거에요.” 이종혁을 움직이는 것은 관객이다. 많건 적건 혼자 방에 앉아 자기 위안으로 배우를 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지만 그렇게 배우 이종혁에게 탄력을 주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거 밖에 안돼? 그럴 때 흥분하게 되요. 그런데 그럴 일은 별로 없어요. 못할 수도 있지 뭐, 내가 로보트인가? 나도 사람인데. 처음에는 프로는 그러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새로움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안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잘 할 수 있을 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때, 그 때를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죠. 작품을 가리는 건 아니에요. 시기와 저의 컨디션이 맞으면 가리지 않는 거죠. 단 하나 욕심이 있다면 할 캐릭터가 없을 때까지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거. 했던 배역을 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안 해 봤던 걸 하기 위한 작업일 수 있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2012.11.05 / 조회 1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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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벽을 뚫는 남자>, 임창정, 이종혁, 오소연 등 캐스팅
뮤지컬 가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Le passe-muraille)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어느 날 갑자기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듀티율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든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 , 등으로 3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셸 르그랑이 작곡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음반,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임창정과 배우 이종혁이 벽을 뚫고 다니는 남자 ‘듀티율’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또한 ‘듀블’(변호사, 경찰) 역할에 현재 충무로에서 주가를 올리는 배우 고창석과 임형준이 캐스팅됐고, , , 등에서 활약한 오소연이 '이사벨'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구원영, 김대종, 강연종, 조진아, 이지송, 심재현, 김동현 등 멀티 연기와 가창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들이 뭉쳐 주목받고 있다. 에서 코믹한 연출을 선보인 임철형이 연출을 맡았다.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012년 2월 6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4 / 조회 1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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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히트곡 가득한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대표적인 TV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제작진은 공연 1주일째를 맞은 지난 28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80~90년대 히트곡들이 불러일으키는 향수와 1인 다역을 맡은 정상훈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인 자리였다. 뮤지컬 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에서 이야기구조를 차용한 작품이다. 젊은 시절 한 여인을 동시에 사랑했다는 이유로 25년째 철천지 원수로 살아온 김회장과 이회장은 전국노래자랑에서 1등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의 자녀 준혁과 세연이 서로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회장의 집을 정탐하러 간 준혁은 이회장의 딸 세연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 작품의 특징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 속 히트곡들로 구성된 음악이다. 김원준의 '쇼(Show)', 싸이의 '연예인'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등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곡들이 극중 상황에 맞게 적절히 편집돼 화려한 춤·연기와 함께 펼쳐진다. 연출은 의 성재준이, 음악과 안무는 원미솔·정도영이 각각 맡았다. 성재준 연출은 "원래 오디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까 했는데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구조를 가져오게 됐다"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노래들을 위주로 넘버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서현철·정의욱이 이회장역을, 오대한·정수한이 그의 앙숙 김회장역을 맡았고, 김회장 집안의 아들 김준혁 역에는 가수 이기찬과 정민·박성환이 캐스팅됐다. 김준혁과 사랑에 빠지는 이회장 집안의 딸 이세연 역은 김보경이 연기한다. 최근 등 주로 연극에 출연해왔던 서현철은 "그냥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 매력으로 꼽았다. 에 이어 두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는 가수 이기찬은 "내가 무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하고 시도해보려 한다"며 "저번보다 극장규모도 커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를 부르는 준혁(이기찬)세연(김보경)등에 출연해 온 박성환은 "의 주요 관객들이 연인들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추억의 노래부터 최신 인기곡까지 모두 담고 있기 때문에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조연 중 특히 비중있는 역할은 정상훈·김대종이 맡은 멀티맨으로, 두 배우는 세연의 약혼남, 김회장의 비서, 사이비 교주 등 여러 인물로 변신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은 오는 9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펼쳐진다.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로 변신한 정상훈 배우사이비 교주가 되어 '여러분'을 부르는 정상훈정상훈과 함께 1인 다역으로 변신하는 김대종 배우 진주의 '난 괜찮아'를 부르는 백주희 배우글: 박인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3 / 조회 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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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소리에 대한민국이 들썩인다! 주크박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 KBS ‘전국노래자랑’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공연은 6월 22일부터 9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추억의 히트곡과 최신 유행가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원준 ‘Show’, ‘사랑의 서약’, ‘이 밤의 끝을 잡고’, ‘뮤지컬’,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난 괜찮아’ 등의 가요가 뮤지컬넘버로 변신한다.이번 공연은 ‘전국노래자랑’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드라마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더한다. 김 회장과 이 회장은 한때 절친한 친구였지만 현재는 앙숙관계다. 두 회장의 앙숙관계는 25년 전 열린 ‘전국노래자랑 사건’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역에 25년 만에 ‘전국노래자랑’이 열리게 된다. 두 집안은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작품은 집안 툼으로 번진 노래 대결 속에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코미디 연기의 실력자들이 함께한다. 이 회장 역에는 서현철과 정의욱이, 김 회장 역에는 오대환, 정수한이 출연한다. 못 말리는 사랑에 빠지는 김 회장의 아들 준혁 역에는 이기찬과 정민, 박성환이 번갈아가며 열연을 펼친다. 현대판 줄리엣을 연기할 이 회장의 딸 세연 역에는 김보경이 열연을 펼친다. 김대종과 정상훈은 세연의 약혼남, 김 회장 비서 등 1인 3역을 소화한다. 백주희는 김 회장을 짝사랑한 여자 지현, 이 회장의 비서 역까지 1인 2역을 맡는다. 그 외에도 강홍석, 김지훈, 김형근, 신윤정, 한지영, 양미경, 황세준, 안상은 등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04 / 조회 1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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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주> “진한 슬픔 전하는 작품”
신라시대 남자기생이라는 독특한 컨셉트와 사랑과 우정을 넘나드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주목을 받은 가 다듬질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는 가상 공간 ‘운루’에서 최고의 풍월주(남자기생)로 진성여왕의 사랑을 받는 열(성두섭, 이율), 열과 우정 이상의 감정을 나누는 친구 사담(김재범, 신성민), 그리고 열을 소유하고자 하는 여왕(구원영, 최유하)이 보여주는 갈등과 연민, 애틋한 사랑이 아련한 음악과 함께 펼친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무대와 의상은 현대적으로 창조했다. 4개의 단과 계단으로 이뤄진 모던한 무대와 현대 의상 연상될법한 퓨전 의상으로 의 시공간을 만들고, 블랙과 골드가 주요 컬러로 진성여왕이 지배하는 공간임을 암시했다. 사랑과 우정, 열(성두섭) 사담(신성민) 이재준 연출은 “무대을 단으로 나눈 건 장면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각자의 계급, 높이에서 오는 위기감 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로의 마음을 얻고자 하지만 미로와 같은 계단에서 헤매거나, 엇갈려 다다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진성여왕이라는 신라시대의 실존 인물이 등장하지만 ‘운루’와 ‘풍월주’는 모두 상상에서 탄생한 컨셉트. 이재준 연출은 “진성여왕 시대에는 화랑의 맥이 거의 끊긴 시대였다”며 “화랑을 흉내 낸 남자들의 요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운루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의 정서를 진하게 느끼게 하고 싶은 게 연출 의도”라고 밝혔다. 여왕의 사랑을 받지만 사담에 대한 감정에 고뇌하는 열을 연기하는 성두섭은 “진성여왕을 대할 때는 프로페셔널 기생으로서 직업의식을 가지고 여왕을 극진하게 모신다”라며 “사담은 오랜 친구이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고 극 중 열의 심리를 설명했다. 진성여왕으로 열연하는 구원영은 “일반적인 잣대로 그녀가 악역인 건 맞다”며 “하지만 신라시대 여왕으로서 진성만의 잣대가 주어진다면 이해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사랑. 여왕을 사랑하는 운장어른(김대종) 사담(김재범), 열(성두섭) 는 신라시대 실제 인물이 등장하지만 상상이 만들어낸 공간과 컨셉트, 성을 초월한 애절한 관계를 그려 지난해 리딩 공연부터 주목 받은 창작 뮤지컬. 프리뷰 공연의 전석매진이란 돌풍을 일으킨 이 공연이 뒷심을 발휘해 새로운 창작 뮤지컬의 신화를 만들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는 5월 11일부터 본공연을 시작, 7월 29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 극장에서 공연한다. 성두섭 "열은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여왕을 모시는 것"웃음 터진 배우들 극중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포토타임에서 이루리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5.11 / 조회 19,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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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사랑, 어떻게 그렸을까? <풍월주> 연습현장
권세가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래줬던 기생들. 나긋한 목소리와 낭창낭창한 몸가짐으로 뭇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 존재가 남자였다는 설정으로 일찍부터 흥행을 예감케 한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대학로 컬쳐스페이스엔유 연습실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과 작품의 기대요소들을 만나보자.신라시대 '남자기생' 어떻게 그려질까 가장 먼저 '풍월'이라고 불린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이 춤과 무예를 단련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기생 '열'(성두섭)이 동료 '궁곰'(원종환)과 함께 '운장'(김대종)에게 무예훈련을 받는 장면이었다. 조용히 절도 있는 동작을 이어가는 성두섭과 활달한 원종환의 모습이 대조되어 각 인물들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함께 공개된 노래 '여인을 읽는 법'은 세도가의 여인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남자기생들의 삶과 애환을 엿보게 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인물은 넘버 '주령구 놀이'를 부르며 기생을 희롱하는 지체 높은 부인들(임진아, 신미연). '사담'(김재범)이 이들의 시중을 들다가 수모를 겪자, 그를 돕기 위해 '열'이 다시 등장했다.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사담'과 그를 감싸는 '열' 때문에 화가 치민 부인들은 칼을 꺼내 들지만, '열'을 아끼는 진성여왕이 두려워 자리를 떠난다. '음진대소'(飮盡大笑, 술 마시고 크게 웃기) '삼잔일거'(三盞一去, 술 석 잔을 단숨에 마시고 한 걸음 가기) 등 신라시대의 음주문화를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 '진성여왕'(최유하)상상 속에서 다시 태어난 진성여왕왕을 비웃으며 사라진 두 부인의 자리에 당사자 '진성여왕'(최유하)이 걸어 나왔다. 그녀가 부른 노래 '나의 얼굴'은 권력과 재물을 다 가졌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여인의 아픔을 표현했다. 극중 '진성여왕'은 피부병으로 얽힌 얼굴 때문에 사내의 사랑은커녕 세인들의 은근한 모멸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배우 구원영의 설명에 따르면 '트라우마가 많은 여자'다. 사랑하는 기생 '열'로부터 온전한 관심을 받을 수 없어 그녀의 마음은 더욱 일그러진다. 신라 51대 왕 진성여왕은 887년부터 10년간 신라를 다스린 실존인물이다. 그녀는 즉위 후 백성을 위한 정치를 피려 노력했으나, 숙부이자 애인이었던 위홍의 죽음 이후 정치에 흥미를 잃고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그녀가 젊은 미남자 여러 명을 귀애해 권력까지 나눠줬다는 설이 있지만, 속 설정은 모두 새롭게 창작된 것이다. '사담'(위, 신성민)과 '열'(아래, 성두섭)'열'과 '사담'의 애틋한 사랑 이어진 5, 9장에서는 '열'과 '사담'이 서로에게 품은 애틋한 감정이 드러났다. 술에 취한 '사담'을 찾아온 '열'은 '술에 취한 꿈'을 부르며 어딘가로 떠나 '사담'과 함께 자유롭게 사는 꿈을 그린다. 잠든 '사담'이 추울까 이불을 덮어주는 '열'. 그러나 그의 꿈은 현실 속에서는 아득한 일이다. 9장에서 '진성여왕'(구원영)은 열을 궁으로 불러들여 어의를 입히고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 청한다. '열'이 난색을 표하자 크게 분노하는 진성여왕. 그렇게 연습장면은 이야기의 절정에 다다랐다. 에는 '열'과 '사담', '진성여왕'이 이루는 삼각관계 외에도 또 다른 사랑이 있다. 바로 '진성여왕'에게 연민의 정을 품은 '운장'의 사랑이다. 김대종은 작품의 무게를 잘 잡으면서 '진성여왕'을 향한 '운장'의 지순한 사랑을 과하지 않게 표현했다. 남자기생, 동성애 등 최근 드라마·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소재로 화제에 오른 지만, 제작진은 그보다 '진실한 사랑'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청한다. 이재준 연출은 "작품을 구상할 때 동성코드를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여자든 남자든 사랑을 초월한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대사와 장면에서는 역시 흥행의도가 엿보였다. 이들의 진심이 통할 수 있을지, 5월 11일 컬쳐스페이스엔유에서 확인해보자. 공연은 7월 29일까지. '운장'(왼쪽, 김대종)에게 훈련 받는 '열'(가운데, 성두섭)과 '궁곰'(원종환)'열'에게 칼을 뽑아 든 세도가의 부인(임진아)'사담'(김재범)을 희롱하는 부인(신미연)'열'에게 곁에 있어달라 말하는 '진성여왕'(구원영)'진성여왕'의 말을 듣지 않는 '열'에게 분노하는 '운장'(왼쪽, 김대종)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25 / 조회 1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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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주> 풍월주막에서의 특별한 만남
“열과 사담의 키스씬이 있나요” “풍월주 배우들 중에서 이상형을 꼽는다면 누구인가요” 거침 없는 질문이 쏟아져 나오는 이곳은, 뮤지컬 배우들과 팬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 이른바 ‘풍월주막’.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참석한 팬 60명과 전배우, 연출이 주막에 모였다. 는 신라시대 가상공간 ‘운루’의 남자 기생 풍월들과 풍월을 사랑하는 여왕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지난해 3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정식 무대를 갖는 이번 작품은, 지난 달 말 프리뷰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딱 하루 개장하는 풍월주막, 손님들로 만원 성두섭, 김재범, 신성민이 부르는 풍월주 넘버성두섭, 김재범, 신성민, 구원영, 최유하, 김대종, 원종환 등 전출연진이 모인 이날 모임은 넘버 공개와 팬들의 질문, 게임 등으로 이어지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고무된 배우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프리뷰 티켓이 기록적으로 예매돼 거룩하고 행복한 부담감이 있다”며 “연습 분위기가 정말 좋고 배우들이 모두들 착해서 작품이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미연은 “리딩 때보다 300배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풍월제라블이라고 할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질문하면 배우가 옆으로 "키스씬도 있나요?"팬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열과 사담의 키스씬이 있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김재범은 “ 하면 동성애를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그것을 초월한 관계를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 키스는 오해다. 그런 일은 절대 없다”며 “부모님도 보러 오실텐데, 때 보시고 많이 놀라셨다”며 웃음을 이끌었다. 코믹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 오던 김대종은 이번 작품에서 진지한 ‘운장 어른’역을 맡았다. 코믹한 이미지에 대해 그는 “비극과 희극은 맞닿아 있고, 웃음을 먼저 즐겨야 세상의 모든 감정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적으론 이미 역할과 싱크로율이 높고, 이제 내적으로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조추첨 시간 금강산도, 아니 게임도 식후경 몸으로 말해요 게임 중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요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진성여왕 역을 맡은 최유하는 이번 공연을 함께 하는 배우들 중에서 이상형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이상형이 있는 팀에 가면 그 사람이 눈에 밟히는데, 이 팀에선 없다”고 말해 참가자들을 폭소케 하기도. 원종환은 “술을 못 먹게 하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신라시대 남자기생 사담과 열, 천하를 호령하는 여왕 진성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는 는 오는 5월 4일 대학로 스페이스엔유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4.12 / 조회 1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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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 뉴페이스와 시즌2 확정!
연극 ‘모범생들’이 뉴페이스 배우들과 5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시즌2 공연을 선보인다. 연극 ‘모범생들’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되는 배우들은 박훈, 이원, 김보강, 박시현 배우로 각각 명준, 수환, 종태, 민영 역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시즌1에 출연하고 있는 김종구, 박정표, 이호영, 정문성, 홍우진 배우는 시즌2 공연에서도 계속 출연한다. 특히 1차 공연에서 수환을 연기했던 김종구 배우는 시즌 2차 공연에서 종태 역으로 역할을 바꿔 출연한다. 연극 ‘모범생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7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여러 번의 장기공연을 했다. 지난 2월 3일 시즌 1를 오픈했으며, 4월 29까지 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관계자는 “연극 ‘모범생들’은 매력 넘치는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나쁜 남자들의 백색느와르를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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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남자기생의 사랑, 뮤지컬 <풍월주> 개막
‘신라시대 남자 기생 이야기’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주목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오는 5월 개막한다.
는 신라시대 가상공간 ‘운루’의 남자 기생 풍월들과 풍월을 사랑하는 여왕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지난해 3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정식 무대를 갖는 작품이다.
연극 , 뮤지컬 등의 정민아 작가가 대본을 쓰고, 등 영화음악을 맡아 온 박기헌이 작곡을, 연극 의 이재준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계 실력파 배우들도 참여한다. 운루에서 가장 인기 높은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에 성두섭과 이율, ‘열’의 오랜 벗이며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사담’으로 김재범과 신성민이 캐스팅됐다. 권력으로 열의 마음을 뺏으려 하는 ‘진성여왕’ 역은 구원영과 최유하가, 운루의 수장이자 진성여왕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운장 어른’에 김대종, 귀여운 풍월 ‘궁곰’ 역에 원종환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운루를 드나드는 부인들 역할은 신미연과 임진아가 연기한다.
뮤지컬 는 5월 11일부터 7월 29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이미지: CJ E&M 제공
2012.03.27 / 조회 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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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로맨틱 코미디 빅 3 - 밀당의 탄생, 카페인, 커피프린스 1호점
춥고 어두웠던 겨울이 물러나고 있다. 동장군도 눈꼴사나워 절로 뒷걸음치게 한다는 늑대 코트, 여우 목도리 하나 없는 그대들이여. 히트텍, 기모 바지, 야상점퍼에 어그부츠는 꼭 가지고 있어야 했던 머스트 윈터 아이템이었다지. 다 안다. 남자들도 바지 안에 쫄쫄이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앞뒤 모르는 개나리가 잔망스럽게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에, 개구리가 개골 하며 살얼음을 뚫고 튀어 나오기 전에, 기꺼이 오는 이 봄을 사랑의 기운으로 맞이해 보자.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종욱을 찾아보려 옥탑방에서 고양이와 울어도 보고, 삼순이가 있다는 베이커리에서 조각케익도 사 먹어 본 후라면, 여기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는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 무대 세 편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연인이 되어가는 그들만의 유쾌한 이야기에, 사랑을 만드는 유익한 힌트들이 숨어 있다. 연애 테크닉 전수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 사극이 무대 위에도 등장했다. 코믹 연애 사극이라는 타이틀을 단 은 ‘선화공주 연애비사’라는 부제를 달고 삼국시대를 무대로 펼쳐진다. 용모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진평왕의 셋째 달 선화 공주가 알고 보니 클럽 죽순이, 연애의 달인이라는 발칙한 설정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판소리, 랩, 타령 등이 가미된 음악극으로 남녀 연애 고수가 만나 ‘밀고 당기는’ 현란한 테크닉을 활용, 연애에 골인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서동 빌고 당기기의 절대 고수. 꽃미남. 여자 꾀나 홀리는 사나이었으나 한 여자에게 꽂히면 일편단심 두려울 것이 없다. 선화공주 넘치는 끼를 밤마다 클럽에서만 분출하는 내숭 100단 요조 숙녀. 앙큼하고 발랄한 신라시대 공주. 클럽 헌팅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서동의 ‘서동요’ 사건, 그를 곁에 두기 위한 선화 공주의 동거 결심? 로열 패밀리이나 평민을 가장하는 남녀. 서로의 상태(선수)를 알아봄. 지금과 사뭇 기준이 달랐던 완벽남 해명 왕자의 등장과 자기 실속, 남의 실속 다 차려주는 시종들. 신라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선화 공주는 밤마다 클럽을 드나들며 남자들을 유혹하며 즐기던 와중, 또 다른 연애 고수 맛둥도령 서동과 눈이 맞는다. 하지만 정혼자인 당시 최고의 킹카 해명 왕자가 이를 알게 되고 선화 공주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연애 멘토 등장 드라마틱한 사랑이야기? 그건 드라마에서만 있는 이야기. 뮤지컬 은 짝을 찾아 헤매는 현실 속 남녀가 주인공이다. 사랑에 우는 여자에게 멘토를 자청하는 사랑에 웃는 남자. 앙숙이었던 이들의 관계는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사랑에 주저하고 사랑에 자신했던 두 사람이 어느 새 카페인처럼 서로 중독되고 있는 모습이 달콤하고 유쾌한 멜로디로 펼쳐진다. 지민 매력 넘치는 소믈리에. 카페의 ‘밤’ 타임 매니저. 여성 친화력이 월등하나 아직 정착하지는 않았다. 세진나와 사귀고 헤어진 남자는 다음에 결혼 100%. 한번, 아니 두 번은 우연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계속 사귄 남자들에게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가 되고야 마는 비운의 여인. 딱히 할 일이 없어, 할 수 없이 타의적 워커홀릭이 된 바리스타. 카페의 ‘낮’ 타임 매니저. 사랑에 대한 정의를 적어 놓는 카페 칠판. 남자의 이중생활. ‘못생긴’ 지민의 진심 어린 연애 멘토링. ‘잘생긴’ 지민을 향한 세진의 두근거림. 못생긴 남자와 잘생긴 남자가 낮과 밤으로 번갈아 등장.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는 반드시 그 다음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하는, ‘남자친구의 끝에서 두 번째 여자’ 세진에게 몇 개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빈티지에서 신상까지 폭 넓은 여성들을 관리하며 사랑을 즐기는 남자 지민은 자신의 존재를 속이고 연애 멘토로 나선다. 못생겼지만 마음은 따뜻한 친구의 조언에 따라 좋아하는 남자에게 접근하는 세진. 그러나 좋은 친구인 줄 알았던 연애 멘토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존재를 안 세진은 심한 혼란에 빠진다. 연애 못할 상황은 없다 2007년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던 소설이, 이번에는 뮤지컬로 탄생한다. 은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젊고 돈도 많고 잘생긴 남자 카페 주인과 ‘커피 프린스’ 카페에서 일하는 훈남 종업들의 이야기. 취직을 위해 남장을 감행하는 용감한 여주인공을 비롯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최한결 싸가지 없는, 그러나 뉴욕으로 떠나고 싶은, 카페 ‘커피 프린스’의 사장. 뉴욕행 티켓과 집안의 원조를 위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집안 사람들이 내걸은 ‘카페 매출 300% 증가’ 미션을 이뤄내고자 다짐한다. 고은찬 다단계로 전세금을 날려버리는 철없는 엄마를 둔 딸.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수도 없이 하고 있으나, 또 하나를 추가해야 입에 풀칠을 할 수 있기에 ‘커피프린스’ 구인광고 전단지를 보고 카페를 찾는다. 맞선 자리에서 연출된 300만원 짜리 상황극. 선 따위에 관심 없는 한결을 고은찬이 구해주다. 가공할 만한 위력의 우연한, 우발적인, 잦은 스킨십. ‘내 뺨을 때린 여자는 네가 처음이었어’와 ‘내 입술을 훔친 남자는 네가 처음이었어’. 동성에게 끌리는 첫 경험 앞에 당혹스러운 사장님과 사장님을 좋아하게 된 종업원의 두근거림. 드라마나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동성연애자 등장. 맞선녀를 내쫓기 위해 '동성 대리 애인'역으로 고용했던 쥐방울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난 님자 사장. 입술을 훔쳐간 첫 번째 사람, 싸가지 남자를 또다시 만났지만, 취업을 위해 남자 행세를 할 수 밖에 없는 여자 종업원. 이들이 부딪히며 발생하는 스파크가 왠지 따뜻하다. 이 정도는 해보고 연애를 꿈꾸자!밀당의 탄생, 카페인, 커피프린스1호점이 알려주는 You Must Do it!속이기밀당은 신분을 속이고, 카페인은 인물을 속이고, 커피프린스는 성별을 속였다!다 보여주면 재미 없어! 적당한 신비주의는 필수!역경스캔들로 집에서 쫓겨난 선화공주의 믿음을 얻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서동(밀당의 탄생),남자와 헤어지고 울고 있는 세진에게 연애 멘토가 되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지민(카페인),위기에 처한 카페의 매출을 위해 종횡무진 한마음이 되는 두 사람과 몸과 마음이 아플 때를 비롯, 난처한 위기상황에서 서로를 위해 헌신하게 되는 한결과 은찬!(커피프린스 1호점) 처럼 사랑하는 상대가 위험에 처하면 온 마음을 다하여 돕는다!음악극 ~4.29 PMC대학로자유극장 뮤지컬 ~4.8 컬쳐스페이스 엔유 뮤지컬 ~4.29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PMC프로덕션 / 디자인: 김서연
2012.02.27 / 조회 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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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들> 나쁜 엘리트들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
서울 특급호텔 결혼식장에서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마주친다. 멋지게 차려 입은 이들은 ‘리미티드 에디션’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며 ‘병원장의 딸과 결혼 예정’이기도 한, 돈 있고, 지위도 있고 빽도 있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 자신감과 여유가 가득한 이들의 과거는 어떨까? 상위 0.3%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과 비열을 종횡무진하는 명문 외국어고 학생들의 이야기, 연극 이 2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오는 4월 말까지 3개월간의 공연을 시작한 은 지인석 작가, 김태형 연출로 2007년 초연 이후 탄탄한 이야기, 미니멀한 무대와 감각적인 조명 등이 호평을 받아 공연을 이어 왔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 1등급 인생을 꿈꾸는 명준을 비롯, 명문가 반장 민영, 졸부집 아들이나 정직한 종태, 친구들에게 끌려 다니는 수환 등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남자들만 등장하는 이번 연극은,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 등 과거 공연에서 활약한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 박정표, 황지노 등의 배우들이 합류했다. “학창시절 약 10년 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고, 초,중학교에서 내내 반장을 했다”는 김태형 연출은 “과학고, 카이스트를 거치면서 공부가 내 길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면서 “연극을 계속 할 수 있게 힘을 주는 작품”으로 을 꼽기도 했다. “남자 작가인 줄 아시는 분이 많은데, 오히려 남자 이야기를 쓰는 게 더 쉽다”고 말한 지이선 작가는 올해 무대 수정을 전적으로 연출에게 맡겼다면서 “좀 더 직접적이고 건조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다리 부상으로 하차 후 다시 만난 김대현은, 총 8명의 배우 중 7명이 동갑인 팀에 유일한 막내로 “친구 한 명 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낳기도 했다. 성공을 향한 나쁜 엘리트들의 모습이 스타일리쉬하게 펼쳐지는 연극 은 오는 4월 29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2.09 / 조회 1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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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연극 ‘모범생들’, 엘리트 사회에 던지는 냉소
서울의 한 특급호텔 결혼식장. 고등학교 동창인 민영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수환, 명준, 종태 세 명의 남자가 모인다. 오랜만에 마주한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느 새 15년이 지나버린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이들이 떠올린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이들은 학력고사를 치른 마지막 세대다. 명문 외고에 다니던 네 사람은 대학 진학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들은 모두 소위 사회가 말하는 ‘엘리트’로 저마다의 배경을 갖춘 인물들이다. 명준은 중산층 장남으로 ‘내신 1등급이면 인생도 1등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환은 제주도에서 올라온 과수원집 외아들이다. 넉살좋고 능란한 말솜씨를 가졌으며 명준과 절친하다. 종태는 벼락부자의 아들이다. 친구들이 자신을 이용해도 우정이라 믿는다. 민영은 명문가에서 자란 아이로 학급의 반장이다. 명석하지만 비열함도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시험을 앞둔 어느 날,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던 명준은 가까운 친구 수환과 함께 컨닝을 모의한다. 운동선수 출신인 종태는 두 사람의 컨닝 모의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성적 걱정에 컨닝 시도에 합류하게 된다. 종태는 반장 민영이 갖고 있는 출석부 속에서 봉투 하나를 발견한다. 그 봉투가 선생님께 시험지 유출을 부탁하는 돈 봉투임을 알게 되자 종태와 명준, 수환은 출석부를 갖고 있는 민영을 의심한다. 민영은 돈 봉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한다. 세 사람은 이를 빌미로 민영을 협박해 무리한 컨닝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이 반 전체에 탄로나면서 이들의 계획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 어떻게 돌아오나?2007년 초연한 연극 ‘모범생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조명, 음악, 안무, 의상 등 전 분야에서 변신을 시도한다. 작품은 사회에서 ‘모범생’이라 불리는 엘리트들과 사회의 강박관념을 담는다. 작품은 고교 입시생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면서도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정치와 시사성을 반영해 건조한 느낌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에는 초연 배우와 새롭게 ‘뉴페이스’들이 합류한다. 지난 공연에 참여한 바 있는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과 함께 이 작품으로 첫 연극 데뷔를 앞둔 뮤지컬배우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이 출연한다. 또한, 박정표와 황지노가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연극 ‘모범생들’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7 / 조회 1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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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들의 비열한 뒤태가 스타일리쉬하게 고발된다 <모범생들> 공연
치밀하게 단체 커닝을 시도하는 외고 3학년생들.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로서 아슬한 전투를 치루는 이들은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다. 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하는 이들이 가진 치열한 욕망은 자신들의 행복과 확신이 아닌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주입된 타자들의 것이 아닐까.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 연극 이 오는 2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이어온 은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엘리트들의 욕망과 강박관념이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재치 있는 유머로 세련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호영, 홍우진, 김대종 등 과거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정문성, 박정표 등 새로운 배우가 합류할 예정이다.
지이선 작가, 김태형 연출의 연극 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09 / 조회 1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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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과감하고 재기 발랄한 ‘밀당’ 공연!
연인들의 필수 연애 전략인 ‘밀고 당기기’를 담아낸 연극 두 편이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삼국시대 ‘서동요’ 설화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밀고 당기기’가 신라 시대부터 시작됐다는 독특한 발상 아래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현대의 젊은 연인들의 ‘밀고 당기기’를 담는다.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낸 한 남녀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그동안 연인과의 ‘밀고 당기기’에 지친 관객이라면 밀당 연애 비법을 알려줄 연극 한 편은 어떨까?천 년을 간직해온 전설 속 ‘밀당’의 비밀!음악극 ‘밀당의탄생-선화공주연애비사’1월 29일까지 PMC 대학로 자유극장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코믹연애사극이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최근 ‘성균관 스캔들’, ‘공주의 남자’ 등으로 물살을 타고 있는 시대로맨스물이다.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밀고 당기기’라는 주제를 서동과 선화공주의 구전설화로 풀어낸다. 극 중 선화공주와 서동은 연애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남녀의 심리전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선화공주는 해명왕자라는 정혼자를 두고 있지만 노는 것을 좋아해 밤마다 그 시절의 클럽을 드나든다. 선화공주는 서동과 밀고 당기기 비책을 주고 받다 진짜 사랑에 빠지고 만다. 작품은 밀고 당기기의 비책과 함께 시원하게 웃고 즐기는 달콤한 로맨스를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이다. 연극적 방식에 음악을 더했다.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현대무용의 동작과 랩, 판소리, 타령 등의 다양한 장르가 가미된 7곡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영화 서편제의 고수이자, 문화관광부 전 장관 김명곤이 직접 배우들에게 ‘소리’하는 법을 지도해 화제를 모았다.원나잇 스탠드, 그 뒤에 펼쳐진 진짜 연애담연극 ‘극적인 하룻밤’1월 22일까지 대학로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솔직 담대한 스토리와 재치 있는 연출로 20대와 30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돼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 속 정훈과 시후는 옛 연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난다. 막무가내로 하룻밤을 보내자는 시후의 요구에 낯설어하지만 정훈은 결국 응한다. 시후는 그의 방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친해진다. 작품은 원나잇 스탠드로 시작됐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이번 공연은 1월까지 연장 공연을 확정지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의 초연배우인 성두섭, 민준호, 손수정이 합류했다. 또한, 새로운 얼굴인 장윤진이 합세해 새로움을 더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의 연장공연에는 ‘성두섭, 손수정’, ‘민준호, 장윤진’, ‘최대훈, 김보나’, ‘최지호, 박민정’ 커플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7 / 조회 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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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탄생>, 연애의 비법, 여기에 있소이다
“어설픈 밀당은 독이요, 완벽한 밀당은 약이다” 밀당을 하다가 튕겨져 나갔다면, 밀당 때문이 아니라 죽어도 찾아볼 수 없는 너의 매력 때문이다. 완벽한 밀당도 밀당이지만 매력도 키워라. 고급 연애기술을 풀어낸 코믹연애사극 이 3일, 연습공개와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고수 추정화 배우의 추임새와 ‘세상구경’, ‘소문은 바람을 타고’등 랩, 판소리, 타령을 접목시킨 음악이 연습실의 분위기를 한껏 돋궜다. 성시경, 아이유의 ‘그대네요’등 발라드곡의 등장과 깨알같이 분포된 CF 패러디, 재치 넘치는 대사들이 웃음의 포인트로 작용한다. 서윤미 작가가 연출, 대본, 작사, 작곡으로 참여한 은 PMC 프러덕션이 선보이는 창작 연극으로 삼국시대 선화공주와 서동의 연애스캔들을 재창작, 남녀 사이의 연애심리를 담고 있다. 서윤미 연출은“대학교 동아리에서 공연을 올리는 것처럼 정말 재미있게 작업을 했다, 선수들 (실력좋은)인 배우들 덕분이었다”며 “훌륭한 배우들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로 재미있고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밀고당기기의 절대고수, 꽃미남 서동 역에는 성두섭, 홍희원이 앙큼하고 발랄한 신라시대 공주, 선화공주에는 이정미와 문혜원이 더블캐스팅 됐다. 낮은 코, 찢어진 눈으로 삼국시대 얼짱으로 통했던 선화공주의 정혼남 해명왕자 역에는 김대종, 오대환이 출연한다. 웃음 핵심포인트로 등장하는 남이 역과 순이 역의 육현욱, 김해정의 열연도 덧붙여졌다. 삼국시대 클럽죽순이, 선화공주 (이정미), 서동 (홍희원)너, 괜찮다! (김해정, 육현욱)새초롬 컨셉의 선화공주 (문혜원), 여유만만 서동 (성두섭)벌써 여기로?!삼국시대 우주 초특급 미남, 해명왕자 (김대종)"너 정말 못 생겼구나", 삼국시대 꼴뚜기 서동소문내는 방법, "쉿, 너만 알고 있어!"대학로에 탄생한 코믹연애사극, 은 11월 15일부터 PMC 대학로자유극장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02 / 조회 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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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강령, “사랑에 집중하라”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성의 손을 잡고 공연장 문턱을 넘어봤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36.5도의 체온으로 따뜻해졌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남자친구가 기다려요”, 멘트 좀 날려봤으면. - 늦가을,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여인의 외침-남자친구, 여자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망각하며 살고 있는 솔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랑의 화신, 아담과 이브를 만나게 했다는 하나님 김대종과 그의 오른팔 천사 정상훈이 주도하는 “당신의 짝을 찾아드립니다” 플레이디비 이벤트“짝”에 뛰어들기 위해서! ‘아담’과 ‘이브’의 이름으로 4대 4 미팅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 ‘아담’과 ‘이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나만의 천국을 만들어 줄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여러분, 달립시다! 힘차게 달립니다!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6 / 조회 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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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뮤지컬 풋내기,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세포까지 바람이 든 바람둥이부터 똘끼 가득한 양아치, 어리바리한 고등학생까지. 배우 봉태규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맡은 캐릭터는 대부분 평균을 살짝 빗나간, 조금은 모자라거나, 조금은 넘치는 독특한 인물들이었다. 봉태규는 그만의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로 이 캐릭터들에게 미워할 수 없는 친근함을 부여했고, 그는 충무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연급 배우로 활동해 왔다. 그래서 봉태규 첫 뮤지컬 는 그가 지금껏 걸어오지 못한 영역이자 새로운 탐험과도 같다. 데뷔 11년, 첫 뮤지컬에 입문해 하루 하루 뮤지컬이란 고비를 넘고, 행복한 커튼콜을 맞는 봉태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상의 모든 남자, 아담을 연기하다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적응이 돼가나요? 사실, 적응을 하면 할수록 미칠 것 같아요. 하하. 연극을 할 때는 매 무대마다 노트를 하면서 바로 바로 고칠 수 있었어요. 뮤지컬은 적응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게 보이고, 고치려고 해도 지금 내 상황으론 힘드니까. 특히 노래에 대해서는 별별 레퍼런스를 다 찾아봤던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봤어요. 그래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니까요. 잘못된 걸 알아도 바로 고치는 능력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제작발표회 당시 봉태규씨 노래가 인상 깊었어요. 의외의 노래실력이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노래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음반까지 나왔었고, 어디 가서 노래 못 부른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어요. 그런데 몰랐던 거죠. 뮤지컬은 노래가 아니더라고요. 연기인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에요. 제작발표회 때는 극과는 상관없이 서서 노래를 하는 거라 편하죠. 하지만 무대에서는 마냥 곱게만 부르는 게 아니라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사처럼 불러야 해요.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건 그 부분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한 것이 관객에게는 잘 전달이 안 되더군요. 그건 제 문제죠. 그런 평가가 듣기 싫다고 예쁘게 부른다면 더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작품을 위해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노래가 처음 생각과는 너무 달랐군요. 만약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그래도 아마 했을 거에요.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관심이 무척 많았어요. 지금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행복해요. 연극과는 또 다른 보람이 있어요. 워낙 힘들고 벽이 많으니까 한 회 한 회 끝난 뒤 만족감이 커요. 한 회 한 회가 고비거든요. 커튼콜 할 땐 항 상 그 안도감에 인사를 드려요. 그래서 더 행복하고. 는 만약 아담이 사과를 따 먹지 않았다면, 이라는 발상이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배우로서 어떤 매력을 느꼈나요. 우선 접근 방식이 좋았어요. 로맨틱 코미디는 굉장히 많잖아요. 소재에 큰 차이가 없다면 보는 사람에게 확 다가가지 않는데, 정말 절묘하게 아담과 이브를 가지고 로맨틱 코미디를 덮었더군요. 또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신뢰가 갔고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마냥 순진한 아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우직하고 남자다운 이브였어요.작가가 말하려고 한 건 결국 세상의 모든 남자를 아담의 이름을 빌려서, 세상 모든 여자를 이브라는 이름을 써서 나타냈다고 봅니다. 아담이 순진무구하다는 텍스트에 갇혀 있으면 캐릭터 자체가 너무 밋밋할 것 같았고 연출님도 동의해 주셨어요. 배우라면 텍스트 안에 숨어 있는 것도 생각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앞으로도 점점 계속 변하지 않을까 합니다. 낮 공연이 다르고 저녁 공연이 다르고, 앞으로 남은 공연은 또 달라질 것 같아요.봉태규씨 하면,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번 무대에서는 코미디를 자제하는 게 보이더군요.연출님이 그렇게 의도 하셨기 때문에 호흡이나 대사에서 약간씩 표현하는 것 이외에는 자제하고 있어요. 저는 애드립을 좋아하지도 않고 굳이 극을 해쳐가면서 나서는 스타일도 아니라 전적으로 연출님에게 맞춰요. 이 작품은 이브가 주인공이고 아담은 서브거든요. 아담은 다른 캐릭터들을 매 장면마다 받쳐줘야 해요. 그래서 아담은 흐트러져서도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되요. 다른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 하기 때문에 저는 중심 잡기가 정말 좋죠. 아쉬운 건 하나. 상훈이 형이나 대종이 형과 직접 대면하는 씬이 별로 없다는 것. 뭔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텐데요. "매일 공연장 출근하며 초심 찾아"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일상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이번 뮤지컬에선 봉태규씨 연기의 또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았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 같은 것? 연극을 할 때는 부담감이 없었어요. 자신감도 있었고. 그런데 뮤지컬은 뮤지컬만의 시스템이 있고, 장르에 맞는 연기가 있고, 개인적으로 그게 맞는 건가 싶어도 우선 해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아담은 후반으로 갈수록 나이가 들지 않는 걸 표현해야 하고, 이브는 그에 비해 나이를 먹어가는 상황이라 같은 대사라도 힘 있게 해야 관객들에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기가) 다르다고 느끼는 부분은 그것 때문일 겁니다. 무대 연기를 안 할 것 같은 사람이 무대 연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은 것도 있지만, 완벽하게 무대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한 건 처음이죠. 가장 신경 쓰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넥스트 투 미'라는 노래 할 때. 아담, 이브, 천사가 독백처럼 노래를 부르는데 말 그대로 노래만 가지고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장면이거든요. 가만히 서서 감정까지 전달해야 하는데다 아담이 제일 앞에 나와 있어서 부담스러운 장면이기도 해요. 정말 다른 배우들하고 비교가 되요(웃음). 실수담이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진짜 많아요. 음이탈도 많았고, 작사한 적도 있고요(웃음). 그 중에서 천사와 대화를 하는 씬이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상훈이 형과 혁주 누나가 웃음이 터진 겁니다. 이 씬에서 아담이 확실하게 잡아주지 않으면 엔딩까지 이어지기가 힘들어서 항상 긴장하면서 연기를 해요. 이 상황에 상훈이 형이 저에게 다가오는데 이미 웃움을 참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 거에요. 귓속말을 하는 씬에서 그 웃음을 저에게 퍼트려버리는 겁니다. 제 귀에다 대고. 전 다음 대사가 다 중요한데!(웃음) 간신히 웃음은 참았지만 정말 위기였죠(웃음). 곧 영화가 개봉한다고 들었어요.‘청춘 그루브’란 영화에요. 저에겐 한 번 전환점이 될만한 작품이에요.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또 다른, 코미디는 일절 없고 어둡고 부정적인, 청춘 끝자락에 있는 친구를 연기했어요. 흥행을 하든 하지 않든 분명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을 법한 작품이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이후 많은 영화에서 쉬지 않고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엔 그 속도를 늦추는 것 같은데요. 전엔 단순히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안 좋은 일들을 겪으면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스스로 원망도 해보고 후회도 해보고. 그러면서 얻은 결론은 내 탓이고,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서두르니 시야가 좁아지고, 주위를 힘들게 하더군요. 더 신중하고 느긋해야겠다.. 그때부터 내가 신경 쓰지 말아야 할 것들을 놓기 시작했어요. 좋은 차라든지, 옷이라든지. 내가 누구인데, 이런 것들을 버렸어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많은 분들이 왜 활동을 하지 않냐고 묻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데뷔 10년을 넘긴 배우로서 그런 생각들은 쉽지 않을텐데요. 를 하면서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전 같았으면 그렇지 않았을 거에요. 부정에 부정을 더했을 거에요. 저는 공연의 막내 보람이한테도 노래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봐요. 이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가장 쉬운 일이에요. 어디에 가서 지적을 받는다는 게, 다르게 생각하면 행복한 일이 아닌가. 특히 11년 차 배우가 지적을 받고 고치려고 하는 게 저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연이 없는 날에도 공연장에 온다고요.공연을 매일 보면서 초심을 떠올려요. 내가 영화 처음 시작할 때도 이랬지. 촬영이 없을 때도 촬영장에 나갔거든요. 잘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모르니까 나갔던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지 않고 있더라고요. 내가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었구나. 지금은 사실 스트레스도 받지만 행복하기도 해요. 이 공연이 끝나면 또 다른 봉태규씨와 마주하겠네요. 그러겠죠. 혁주 누나에게도 이야기했어요. 제가 감히 너무 잘 하려고 한 것 같다고. 인정 해야할 부분은 인정 해야겠다. 나는 풋내기니까 더 열심히 하겠다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하는 거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8.16 / 조회 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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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인류 최초의 사랑은 어땠을까? 뮤지컬 ‘폴링포이브’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인류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야기다. 작품은 ‘아담’과 ‘이브’가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으로 봉태규와 그룹 ‘씨야’ 이보람의 뮤지컬 첫 도전작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 외에도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인 이정미와 이동하, 홍희원, 정상훈, 김대종, 구원영, 류승주, 최혁주, 문혜원, 이재규가 출연한다. ?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한 후 자신이 만든 세상을 보고 흠잡을 데 없이 좋다고 감탄한다. ?완벽한 세상이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아담의 말에 하나님은 갈비뼈를 이용해 ‘이브’를 만든다. 질문이 없던 세상에 살던 ‘아담’은 자신을 향해 ‘너에 대해 모든 것이 알고 싶어’라는 질문을 받고 좋아한다. 호기심 많은 ‘이브’에게 ‘아담’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 ?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처음으로 입을 맞추는 두 사람. ? ‘이브’는 홀로 선악과를 먹게 된다. ‘이브’는 스스로 왜 그랬을까에 대해 물으며 방황한다. ? 선악과를 먹은 ‘이브’를 만날 수 없게 되자 ‘아담’은 즐거운 것이 하나도 없다. 여자하나님은 뚱해 있는 ‘아담’에게 곧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즐거운 노래를 불러준다. ? ‘이브’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선악과를 먹은 ‘아담’. 많은 것을 깨달은 아담이 인간의 감정적인 아픔과 그리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의 솟구침을 노래로 표현한 후 ‘이브’를 찾아간다. ? ‘이브’는 ‘아담’에게 왜 이곳에 왔냐고 묻는다. ‘아담’은 “낙원은 에덴이 아니라 너였어”라고 말한다. ‘이브’도 “아니, 나의 낙원은 바로 너”라고 답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뉴스테이지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1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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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자유의지’로 사과를 따 먹은 아담의 속마음은?
세상의 많은 즐거움들은 ‘예상을 깨는 것’에서 온다. 피오나가 더욱 사랑스러운 건, 한 나라의 공주이나 전형적인 미를 거부(?)하고 뚱뚱하고 못생긴 초록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몇몇의 드라마가 ‘막장’이라는 불신의 타이틀을 얻게 되는 건, 출생의 비밀, 우연을 가장한 필연, ‘내게 이런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등 충분히 예상하고도 남는 절차를 그대로 밟아가고 있어서다. 그래서 호기심이라는 건 평범한 사고에서 반 발짝 빗나간 색다른 생각으로 향한다. 에 눈길이 간다면, 천지창조에 반기를 든 기발한 발상이 그 첫 이유요, 최초의 인간인 이브와 아담이 사랑하는 마음에 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적인 모습이 두 번째 이유일 것이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들고 “절대 선악과를 먹어서는 안된다”를 주문한 것 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다. 하지만 호기심 가득한 이브는 빨갛게 잘 익어 달콤할 것 같은 사과를 끝내 한 입 베어 물고, 아담은 그 유혹을 이겨낸다. 에덴 동산 너머 거친 세상 속을 헤매게 되는 이브와 조물주와의 약속을 지켜 에덴 동산에 남게 된 아담. 이 둘은 어떻게 될까. 제목처럼 의 메시지는 흥미로운 가설이 아니라 그 후 아담의 대처 모습에 담겨 있다. 하나님과의 약속과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모든 것을 함께 감내하고 싶은 한 인간의 마음, 사랑을 위해 ‘예고된 고통’을 기꺼이 맞이하겠다는 그 남자의 자유의지가 감동이다. 국내 관객에게 충분히 익숙한 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쓴 작품으로,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기자기한 장면과 위트 있는 대사의 매력은 여전하다. 아담과 이브 외에 남녀를 오가는 전지전능한 하나님과 재담꾼 두 천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극의 활력소가 된다. 아담과 이브가 부르는 솔로곡들은 공연 후에도 잔잔하게 귓가에 맴돌아 노래 자체로의 매력도 크다. 그러나 맛 좋은 음식들이 식탁 위에 어지러이 놓여 있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단순한 실사가 아닌 편집 영상을 사용한 배경과 회전 무대, 천정에 매달린 원형 장치가 해와 달로 투영되는 등 무대는 효율성과 효과를 동시에 살리고 있으나 배우들이 걸을 때마다 쿵쾅대는 소음과 등, 퇴장이 빈번한 무대 옆면이 그대로 객석에 노출되어 작품에 대한 신비감을 덜하게 하기도 한다. 아담과 이브 역의 배우들은 ‘순수한 열정’을, 천사와 하나님으로 변신한 배우들은 ‘빼어난 노련미’를 발한다. 치대면 더욱 쫀쫀해지는 밀가루 반죽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균형을 맞춰갈 가능성이 아직은 더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7.29 / 조회 1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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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파라다이스는 어디에?”, <폴링포이브>
등으로 잘 알려진 로맨틱 코미디 대가 조 디피에트로의 최신작 가 지난 23일 국내 초연을 시작했다. 는 ‘아담과 이브, 선악과와 하나님’등 성경에서 봤던 ‘상투적인 그 이야기’들을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감각 있는 대사와 스토리, 입체적인 캐릭터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에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김대종, 정상훈, 이정미, 최혁주, 구원영을 비롯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씨야’ 이보람, 봉태규가 출연한다. 에 이어 조 디피에트로 작품에 세 번째로 출연하게 된 정상훈은 “세 작품 모두 ‘사랑’을 가장 큰 주제로 하고 있다, 성경책에 나오는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밝히며 “현대적인 위트를 통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 이라고 설명했다. 최혁주와 구원영은 “최고의 팀워크로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처럼 열심히 준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초콜릿 코카콜라 해리포터 헬리콥더 이효리 토니모리 안젤리나 졸리’라는 뮤지컬 넘버 속 가사에서 느낄 수 있듯 는 한국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무게를 실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봉태규는 “연극() 출연 때와는 또 달랐다, 음악감독님의 지적이 이해가 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공연장면 어디에 잠들까, 나는 이브 (이보람)우리는 천사! (구원영, 정상훈)아담(봉태규)과 이브(이정미)이브, 선악과를 먹더니. 변했어!나도 먹게 된다면?사랑! 김효진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이 참여한 뮤지컬 는 오는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7.27 / 조회 9,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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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태초의 사랑을 말하다! 뮤지컬 ‘폴링포이브’ 프레스콜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프레스콜이 7월 26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중요 장면 시연회와 전 출연진의 간단한 질의응답, 포토타임 순서로 진행됐다. 뮤지컬 첫 도전인 봉태규, 이보람을 비롯해 홍희원, 이동하, 이정미, 김대종, 이재규, 류승주, 구원영, 정상훈, 최혁주, 구원영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시연된 뮤지컬 넘버는 ‘God, It's good to be me’, ‘I like you’, ‘Where will I sleep tonight', 'Good things are a'comin', 'Somethings just happened', 'Paradise is you'로 총 6곡을 선보였다.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연출가 김효진은 “사랑에 대한 본질적 이야기를 아담과 이브를 통해 발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보통의 사람 얘기를 고급스럽고 현대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무가 최인숙은 “아담과 이브의 사랑스럽고 예쁜 그림을 만들려고 했다. 이 작품은 창작처럼 만들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의상을 담당한 패션 디자이너 황재복은 “인간적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가 와 닿았고, 자극을 주었다. 천국의 모습이지만 현재의 모습이 드러나게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인 봉태규는 “연극을 할 때는 배우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었다. 하지만 뮤지컬은 연기와 노래를 함께 소화해야 해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링포이브’로 뮤지컬 데뷔신고식을 치른 이보람도 “뮤지컬 ‘폴링포이브’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뮤지컬배우 김대종이 어제 득녀했다고 밝혀 좌중의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7 / 조회 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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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를 향한 진득한 행진, 뮤지컬배우 정상훈
이 남자, 생각해보면 단 한번도 유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대놓고’ 웃겼던 에서는 물론이었고, 그리고 연극 에서도 그는 유쾌했다. 재미있다가도 우스움으로 꼬꾸라지고 마는 코미디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그는 특유의 코미디 본능으로 자신의 ‘몫’을 유쾌하게 마무리하곤 했다. 놀라울 정도로 깊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코미디 우물을 파고 있는 웃음의 장인. 진득한 걸음으로 내달려온 ‘뮤지컬계 희극왕’, 정상훈의 이야기다. 뮤지컬 나들이 왔던 날 첫 뮤지컬이 2001년도에 했던 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출연진이 정말 쟁쟁했어요. 신동엽, 정성화, 윤공주, 방진의, 김소향…. 그리고, 저(웃음). 연출님 사람 보는 눈이 정말 대단했던 거죠, 하하. 그때는 무대 메커니즘이 뭔지, 뮤지컬이 뭔지 하나도 몰랐어요. 방송활동만 하던 때라 잠깐 나들이 온 기분으로 ‘뮤지컬 참 재미있네’라는 생각뿐이었던 것 같아요. 베프 정성화와 함께, 멧데이먼을 꿈꾸며2003년도에 한 6개월 정도? (정)성화형이랑 제가 동시에 일이 없었던 적이 있었어요. 매일 술 마시면서 똑같은 이야기만 하다가 “이럴게 아니라, 우리도 멧데이먼처럼 시나리오를 써보자”라고 마음이 맞은 거에요. 형하고 저는 "어때, 해볼까?"하면 고민하지 않고 "그래"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이거든요. 그런 성격이 잘 맞아요. 바로 천오백 페이지 정도되는 로버트 미키의 시나리오 작법 책을 사서 독파를 시작했죠, ‘이것만 읽으면 우리도 시나리오 쓸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성화형 오피스텔에서 계속 책보고, 대본회의를 하면서 보냈는데 성화형이랑 저는 따로 할 얘기도 없이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였거든요. 그러니까 진척이 없는 거죠. (웃음) 그래도 그 때 정말 행복했어요, 대본을 보는 시선도 그 때 많이 배웠어요. 얼마 후에 형은 뮤지컬 를, 저는 드라마 ‘그린로즈’를 하게 됐어요. “이런 세상도 있다니!”, 만나던 날 성화형이 나오는 를 봤는데 와, 이건 정말 대단한 거에요. 바로 성화형한테 “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 했어요. 오디션 현장에서 하고 싶다는 걸 정말 많이 표현했어요. 당시에 제가 드라마 ‘그린로즈’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시청률이 괜찮게 나왔었거든요. 스태프분들이 ‘얼굴도 본 적 있고, 저렇게 하고 싶어하니까’라는 심정으로 절 뽑아주셨던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고 나서 성화형이랑 “이렇게 탁상공론으로 작업하지 말자, 사무실을 얻어야겠다”라는 의견을 모았어요. 그 때 마침 알고 지내던 땅부자 형이 자기 사무실을 사용하라고 하는 거에요. 책상, 컴퓨터, 프린터기, 복사기, 잠을 잘 수도 있으니까 이불도 사야 한다고 해서 이불도 사고, 대본작업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사무실을 차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땅부자 형이 "상황이 나빠졌다, 월세를 줘야 할 것 같아"라고 한거죠. (웃음) “대본을 못 쓴 사람이 월세의 반 이상을 내기로 하자”고 성화형이랑 합의를 보고 대본을 쓰기 시작했어요. 무슨 마감에 쫓기는 기자들처럼 일주일에 한 편씩 대본을 썼던 것 같아요, 마침표를 찍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잖아요. 그 때 여덟 편이 넘는 대본을 완성했는데, 뭐…. 놀라운 발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웃음)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니까 점점 대학로로 나와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거에요. 그래서 대본작업 사무실을 대학로로 옮기면서 일을 더 크게 벌렸죠. 성화형이나 제가 글 실력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작가를 구하고, 작곡가를 영입했어요. 제대로 된 뮤지컬을 만들자는 최종목표로. 그런데 그 때 성화형이 에 캐스팅 되면서 엄청 바빠졌어요. 성화형이랑 같이 상의를 해야 하는데 형은 오지도 못하고, 둘이 모여도 계속 잠만 자니까, 나중에는 작곡가 형도 안 왔어요. (웃음) 뮤지컬, 진짜 정상훈을 만나게 해줬던 날들 그 때 만난 작품이 였는데, 뮤지컬 마니아 분들이 그 작품을 통해서 저를 많이 알아주셨어요. 초연이 좋은 이유도 그 때 알았고. 을 하면서는 노래의 한계를 느꼈던 것 같아요. 음악이 전부 가요니까 음역대가 높잖아요. 고민도 많았지만, 을 하면서 노래가 많이 늘었어요. 속 멀티맨은 정말 욕심나는 역할이었어요. ‘1인 22역’ 이라는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었고,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한마디로 저를 만족시켜준 작품이에요. 한 사람이 케리커쳐가 되는 모습, 그전에 제가 공부했던 코미디 상황들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였거든요. 시트콤 ‘프렌즈’를 보면서 미국식 코미디에 관심이 많았어요. 에서 데이비드 스완을 만났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거에요. 통역도 거쳤지만 대부분의 대화를 마임, 눈빛으로 주고 받았는데 이게 정말 잘 맞았어요. 데이비드 스완을 정말 좋아해요, 참 좋은 연출가에요. 배우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그냥 흘려 듣지 않고 함께 고민 하고, 최대한으로 발전시키려고 애를 써요. 만족하지 못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너는 만족하니?”라고 꼭 물어봐요. 제가 “아니요”라고 이야기를 할 때 “그래, 그럼 다른 걸 찾아보자”라고 이야기해요. 그 과정들이 좋아요. 때도 이런 식으로 순수창작에 가깝게 상황을 만들어냈거든요. 을 할 때는 저를 믿어줬어요. “마음대로 한 번 짜봐”라고 기회를 주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식으로 연습이 이어졌어요. 다른 배우, 스태프들이 웃으면 그때 “오케이”하고 넘어갔죠. 은 코미디만 지향했던 제 선택이 ‘옳았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준 작품이에요. ‘대박 났다’고 말하잖아요. 대극장에서 사람들이 웃으면 ‘우웅’하는 소리로 들리거든요. 할 때 그 걸 느꼈어요. 환희의 절정을 느꼈다고 할까요? 대마초 같은 걸 할 때 드는 기분. 제가 그런 걸 해본 건 아니지만(웃음), 절정의 감정에 이른다는 것 말고는 그 때 그 기분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김)대종, (김)재범이랑 연극 를 끝내고 성화형이 준 큰 숙제를 푸느라 쉬는 시간이 길었어요. 결혼식 총 진행과 연출 임무를 준거죠. 꼬박 두 달을 준비했어요. 촬영, 편집까지 다해서 14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결혼식이 끝나니까 벌써 5월인 거에요. 전국 팔도 사투리를 정확하게 배우고 싶어서 사투리 투어도 다니고, 제주도 투어도 하고…. 그리고 바로 에 합류했어요. 운명처럼, 운명을 믿는 사람이거든요. 는 인연이 많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저를 본격적으로 뮤지컬로 이끈 , 그리고 작가가 쓴 작품이잖아요. 조 디피에트로가 대본을 썼다는 점이 끌렸고, 가장 끌렸던 건 배우진 때문이었어요. (구)원영이가 한다고 해서 “아, 그래? 그럼 내가 가야지”라고 했고, “내가 가면 대종이도 해야지”해서 대종이도 합류했어요. 저희는 그냥 한 팀이거든요. 재범이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하지만 절대 기독교적으로, 종교적으로 풀어낸 작품이 아니에요. 직장상사와 신입사원, 연인 등 다양한 관계들을 대입해서 감상할 수 있는 해학, 풍자가 있는 코미디에요.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정서에 맞게 다양한 상황들을 재정리한 경우가 많아요. 내레이션 작업도 있고, 다양한 효과를 넣는 작업들도 많이 굉장히 힘들지만 점점 좋은 성과가 보이는 것 같아요. 한 번 웃고 마는 코미디보다는 해학, 풍자가 있는 코미디를 좋아하거든요. 이번에 그런 코미디를 풀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저한테 ‘코미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주해요. 한 분야의 달인,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것들을 단순화시키잖아요. 말을 잘하는 사람은 몇 마디만 해도 ‘와’할 수 있게 만들듯이. 코미디 안에서 그런 단순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뮤지컬 무대 위에서 펼쳐야겠죠. 아, 성화형이랑 작업했던 대본이요? 공연은…. 글쎄요. 뮤지컬배우 양준모씨 부인이 작곡 일을 하거든요. “작곡 작업을 하는데 창작극 대본이 필요하다, 몇 개만 보내달라”고 해서 가장 잘 쓴 작품으로 보내줬는데 답이 없네요, 답이. 벌써 일 년이 넘었는데. 하하.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06 / 조회 1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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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세상이 궁금한 이브와 외로운 아담의 파라다이스 찾기?
2010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 및 극본상 수상작인 를 비롯,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의 새로운 작품 가 지난 5일 국내 공연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고 배우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국내 초연작인 뮤지컬 는 사과를 깨물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새로운 세상에서 모험에 나서는 이브와 홀로 남은 아담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는 여정을 그리는 작품. 3인 3색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명의 아담은 봉태규, 홍희원, 이동하다. 특히 2009년 연극을 통해 진지함 속에 웃음을 선사한 봉태규는 쇼케이스 자리에서 “신인배우 봉태규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두 번째 무대작이자 첫 번째 뮤지컬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건 배우가 가지는 원초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영화를 하던 배우 치고 잘한다’가 아니라 ‘정말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피해되지 않는, 꼭 도움되는 역할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담 역의 봉태규와 이브 역의 이정미 모험심 강한 섹시한 여인, 이브 역에는 에서 발랄한 역할을 선보여 온 이정미와 그룹 ‘씨야’ 출신의 이보람이 번갈아 선보일 예정이다. 아담(홍희원)과 이브(이보람)이번엔 이동하 아담과 함께맛깔나는 연기와 노래솜씨로 무장한 하나님과 천사들도 빼 놓을 수 없다. 남녀를 오가는 전지전능(?)한 하나님 역에는 등에서 두각을 보인 김대종과 등에 출연해 온 이재규, 의 류승주, 에서 매력을 발산해 온 문혜원이 나선다. '하나님이 웃겨요' (김대종)여신포스 하나님(최혁주, 문혜원)신나게 두비두밥~또한 환상의 호흡으로 아담과 이브를 도와주는 쾌활한 천사 역은 정상훈과 최혁주, 구원영이 맡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천사의 눈빛(정상훈, 최혁주) 등의 조연출로 활동해 온 김효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며 변희석 음악 감독이 스텝진으로 나서는 뮤지컬 는 7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05 / 조회 8,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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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디피에트로'의 신작 뮤지컬 ‘폴링포이브’, 국내 초연
세종문화회관과 비오엠코리아가 오는 7월 2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폴링포이브’를 처음 선보인다.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브로드웨이 미다스의 손 '조 디피에트로'가 최초 인류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창조했다. 이 뮤지컬은 SONY, 유니버셜, 디즈니, EMI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유명한 브릿 사이먼의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들이 극 안에서 빛을 발한다. 뮤지컬 ‘폴링포이브’에는 봉태규, 홍희원, 이동하가 아담 역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이정미와 가수 '씨야‘ 출신의 이보람이 이브 역으로 출연한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은 정상훈, 김대종, 구원영 등이 작품에 힘을 보탠다.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연출은 김효진이 맡았다. 김효진 연출가는 인류 최초의 커플을 통해 현대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8 / 조회 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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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인류 최초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해?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 조 디피에트로의 신작 가 국내 초연한다.
는 아담과 이브라는 최초의 인류가 겪는 러브스토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엮은 로맨틱코미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의 탄생과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제시하며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류 최초의 남자 ‘아담’역은 등에 출연한 이동하가 맡았고, ‘이브’ 역은 이정미와 이보람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담과 이브를 창조한 ‘남자 하나님’ 역에 김대종, 이재규가, ‘여자 하나님’ 역에 류승주, 문혜원이, 천사 역에 정상훈, 최혁주, 구원영이 캐스팅됐다.
극본을 맡은 조 디피에트로는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 2010년 토니상 최우수극본상, 뮤지컬상을 받은 의 극본을 맡기도 했다.
는 오는 7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6.13 / 조회 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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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김대종 “사실 저 섬세한 남자에요”
날카롭던 꽃샘추위가 수그러들고 모처럼 봄기운이 충만했던 3월의 대학로. 그곳에서 의 사람 좋은 ’덕수', 김대종을 만났다. 지난해 뮤지컬 에서 거대한 스팸캔을 들고 코믹한 표정을 짓던 그를 인상 깊게 본 관객이라면 에서 성격 좋지만 줏대 없다며 친구들에게 타박을 받는 덕수로 활약하는 그가 반가울 것이다. 2005년 뮤지컬 앙상블로 데뷔해 크고 작은 무대에서 쌓은 내공이 만만치 않은 배우, 김대종과의 인터뷰. “실제는 규태에 가까운 사람” 잘났지만 예민하고 자존심 강한 친구들 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리숙한 캐릭터 덕수는 연극 에 등장하는 세 명의 친구 중 제일 정감 가는 캐릭터다. 하지만 배우에겐 폭포처럼 쏟아지는 대사와 체면과 우아를 벗어 던진 몸부림(?) 때문에 소화하기 쉽지 않은 배역. “암기력에는 자신 있었다”는 김대종도 역시 “대사 외우는 게 힘들었다”고 말한다. “농담처럼 저에게 주어진 배우로서 유일한 재능이 암기력이라고 해왔는데 덕수 대사는 어려웠어요. 분량도 많을뿐더러 이야기가 한 흐름을 타는 게 아니라 왔다 갔다 해서(웃음). 극 전반부터 와다다 쏟아내는 걸로 잡았는데 금방 후회했어요. 극 후반에선 그 이상을 쏟아내야 하니까.”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자 사람 좋은 너털웃음 짓는 그에게서 극 중 덕수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실제 그는 그렇지 않다고 절래 고개를 흔든다. 오히려 까칠하고 할 말 다 하는 규태에 가깝다고. 그래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규태역을 맡은 정상훈과 배역을 바꾸고 싶어했단다. “전 화가 나면 바로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에요. 오히려 규태 족에 가까운 사람이거든요. 덕수 역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마음 속에서 이런 사람을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아서였어요(웃음). 저 같으면 친구들이 그리 있으면 그렇게 두진 않을텐데, 정확하게 이야기 하고 풀건 풀텐데, 이런 생각이 들곤 했어요.” 극중 절친으로 나오는 정상훈, 김재범은 실제로 친한 사이. 의 코믹 삼총사로 주목 받다 함께 연극을 할 정도로 셋의 코믹 연기는 호흡이 잘 맞는다. 극중 상황처럼 이들과 마찰이 있었던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형들이라 그런 일은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김대종은 셋 중 가장 어린 나이. 그는 “다들 내가 가장 연장자라고 생각한다”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재범 형이 저에게 반말을 하면 옆 사람들이 형을 되게 버릇없게 생각해요. 뭔데 형에게 반말을 하냐며(웃음). 반대로 저는 어딜 가도 사람들이 깍듯하게 대해주는 경향이 있죠(웃음).” 올해 32살인 그가 40대 역할을 많이 맡아온 것도 그가 ‘막내’임을 낯설게 한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그도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에서는 제가 제일 막내였거든요. 그런데 역할은 반장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40대 박형사였어요. 선배들 머리 막 때리고…(웃음). 에서도 막내였지만 가장 나이가 많은 역이었죠. 은 분장이라도 했지, 연극에서는 분장도 없이 이런 역할을 했으니 말입니다(웃음). 이젠 나이대가 있는 역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그 분위기와 태도를 ‘입는’ 것 같아요.” "코미디 연기, 진실해야 통해"지난해 하반기를 함께 보낸 뮤지컬 은 그가 좀 더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더왕과 함께 성배를 찾아 떠나는 베데베르 경에부터 허풍 심한 흑기사까지 4~5개의 역할을 소화하며 객석을 배꼽 빠지게 만들며 두각을 보였던 것. 하지만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갑작스럽게 아더왕 커버로 서야 했을 때다. “그날이 제 공연 평생 제일 당황한 날이에요. 공연 세 시간 전에 연락을 받았거든요. 연습을 해두긴 했지만 공연 후반부였기 때문에 배우들간 호흡이 잘 맞는 상황에서 다른 역할로 들어간다는 게 쉽지 않았죠. 게다가 오지랖이 넓어서 제 역할 하는 친구 신경 쓰느라 완전히 집중도 못했고. 1막에서 퇴장하면 안 되는데 했다거나, 호루라기 불어야 하는데 정신 놓고 있는 다든가… 정신이 없었어요. 그렇게 1막이 끝나니까 한 대 맞은 것 같더군요. 2막부터 정신 차렸는데.. 이미 늦었죠(웃음).” “생애 제일 창피한 날”이었다며 앓는 소리를 하지만 그는 공연 후반부에 8번 아더왕으로 무대에 섰고 그만의 코미디 저력을 유감없이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이후 크고 작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간 내공이 무르지 않아서일 것이다. 여기에 ‘코믹연기 욕심’도 빼 놓을 수 없는 저력. “어려서부터 웃긴 사람들을 따라 하면서 무리해서라도 웃기려는 스타일이었어요. 내가 제일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대학가니 엄청나게 웃긴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때 깨달은 건, 웃기려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였어요. 대학 때부터 코미디를 많이 했는데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다 보니까 웃겨지더군요(웃음). 하지만 아무리 웃겨도 연기 하는 사람은 진실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객들은 금방 알아보죠.” 김대종은 2005년 처음 뮤지컬에 데뷔 이후 한달 이상을 쉬어본 적 없다. 이번 이후에도 설 차기작도 결정된 상태. 결혼해 아이가 있는 그는 “좀 쉬어야 하나 고민이지만, 아이가 자꾸 일하라고 내보낸다”라며 농담을 건넨다. 틈틈이 글 쓰고 요리를 즐기는데다, 뜨개질과 퀼트까지 무대 밖 그의 일상은 아기자기 다채롭다. “요리는 예술의 완성”이라며 즐거워하는 그에게서 어떻게 덕수와 박형사 같은 인물이 나올까 싶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도 손드하임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에 출연을 했던 거고. 지금은? 그런 생각 없어요.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진심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젊고 무대가 좋으니 앞으로도 제에게 잘 맞는 무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3.24 / 조회 1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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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뷰] 지란지교를 꿈꾸며, 연극 ‘아트’
유안진 시인은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친구에 대한 바람을 시로 풀어냈다. ‘나는 이런 친구였던가?, 나에겐 이런 친구가 있나?’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냉철하고 차분한 피부과 전문의 수현, 다혈질로 쉽게 흥분하는 대학교수 규태, 수현과 규태의 사이에서 중재자 역을 하는 성격 좋은 덕수가 있다. 친구 수현이 세계적인 화가 앙트로와의 ‘흰색 바탕 위에 흰색 선이 있는 흰색 그림’을 구입했다. 서울, 어느 즈음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2억 8천이란다. 과연 나는 함께 즐길 수 있을까? 배가 아플까? 이 하얀 ‘판때기’ 예술작품 한 점으로 인해 세 남자는 유치찬란한 ‘말꼬리 잡아 비꼬아 빈정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판때기’에 관한 진지한 평은 해체주의니 네덜란드 화풍이니를 넘어, 급기야 경제적 계급의식까지 튀어나오는 상황이 되지만 이건 껍데기일 뿐이다. 세 남자의 우정과 은근한 기싸움, 자존심 대결 등에 관객은 정신이 없다. 결국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서운함이 깔려있다. 연극 ‘아트’에선 덕수가 수현과 규태에 실망해 뛰쳐나갔다가 돌아와야만 했던 이유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장면이 있다. 이로 인해 ‘판때기’이야기로 다소 진지해 늘어질 뻔한 극의 초반 분위기가 반전되며 활력을 준다. 연극은 여자 셋이 모인 것 못지않은 오히려 그 이상의 파급력으로 남자들의 수다를 보여준다. 세 명의 배우들에겐 역대 멤버였던 만큼 그간 쌓아온 연륜과 내공으로 인물 간의 대립 장면 등에서 여유와 무대에서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관객은 친구를 떠올리며 웃음 짓는다. 연극 ‘아트’는 사람의 관계가 늘 변하는 것처럼 시시때때로 변하는 우정의 다양함을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4 / 조회 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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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사나이 우정 예술 앞에 무너지다, 연극 ‘아트’
‘우정’이라는 묘한 이끌림 앞에서는 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 모든 것이 별거 아니다. 그것이 이성과 논리에 어긋난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다. 물보다 피가 확실히 진한데도 친구의 한마디에 가족 억장을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사나이 우정’ 아니겠는가. 규태, 수현, 덕수 대한민국 사나이 셋. 이들은 친구다. 2년제 대학 기계공학과 전임교수, 청담동 피부과 전문의, 문방구 사장. 사회적 위치는 달라진지 오래지만 ‘사나이 우정’이라는 이름 앞에 20년을 한 몸처럼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 앞에 나타난 앙트로와 그림은 그들의 우정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현대 미술에 심취해 있던 수현이 몇 달 동안 벼르던 앙트로와 그림을 산 것. 친구가 그림 산 게 무슨 대수인가? 아니다. 그 가격이 중요했다. 하얀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앙트로와의 그림은 무려 2억 8천 만 원! 한우를 먹어도 몇 천 번은 먹을 수 있는 액수다. 사실 일반 사람들이 보통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짓’이다. 그러나 수현은 친구들만큼은 자신을 당연히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나 보다. 반응은 차가웠다. 규태는 그림을 보자마자 수현을 비웃는다. ‘예술’이 뭐 그렇게 대단한지도 모르겠으며, 그런 그림을 돈 주고 산 친구도 절대 이해불가다. 정말 미치겠다. 참을 수 없던 규태는 덕수를 찾아가 하소연을 한다. 덕수 역시 결혼 준비 문제로도 힘든데 자신의 전세 값보다도 비싼 그림을 산 수현을 보고 있노라니, 어이가 없다. 하지만 본성이 워낙 낙천적이고 우유부단하기에 덕수는 수현과 규태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힘쓴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덕수가 노력할수록 점점 우정의 균열은 깊고 날카로워져만 간다. 서로의 예술관을 비웃는 것을 넘어 이제는 아내를 모욕하며 해묵은 감정까지 터져 나온다. 유치한 ‘초딩싸움’에서도 볼 수 없다는 과거 공격과 가족 모욕까지! 이들의 싸움이 어떻게 결론 날지 무척 궁금하다. 현대 프랑스 희곡의 대표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아트’가 무대가 좋다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선정돼 다시 돌아왔다. 무대 위는 허전할 정도로 극적 장치가 없다. 오로지 세 배우의 합과 에너지로만 극이 이끌어져 간다. 연극 ‘아트’는 그만큼 배우가 중요하다. 지금껏 작품을 거쳐간 배우만 하더라도 정보석, 권해효, 송승환, 김석훈, 이광기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유연수로 이뤄진 OB팀과 뮤지컬 ‘스팸어랏’의 코믹 3인방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의 YB팀으로 나눠져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명품 코미디의 원조로 통하는 연극 ‘아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5 / 조회 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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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2억 8천 만원 백지 그림에 흔들린 우정
하얀색 바탕 위에 하얀색 선이 있는, 하얀색 그림. 무려 2억 8천 만원에 샀다는 그 백지 그림 하나에 세 남자의 우정은 격하게 흔들린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서로 가진 예술관에 대한 불만이지만, 사실 그 동안 쌓여있던 서운함, 열등감이 그림을 계기로 폭발한 것. 는 아티스트 앙트로와의 2억 8천 만원짜리 예술품, 혹은 하얀 판때기가 몰고 온 우정의 균열에 대처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세 명의 남자가 우정을 되찾는 과정을 자잘하고 깨알 같은 대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낸 이 연극이 11번째 공연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OB팀과 YB팀으로 나눠 공연 중. OB팀이 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유연수 등 기존 배우들의 연령을 이어왔다면, YB팀은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이라는 사상 가장 젊은 배우들이 참여해 신선함을 더한다. 친구 사이라도 사회적 지위가 달라지며 생기는 묘한 균열을 무대에 옮긴 류현미 연출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친구들끼리 싸우는 건 똑같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순수하게 서로를 보며 실컷 웃을 수 있는 사이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을 함께 공연 중인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은 연극 연습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정상훈은 “매일 대중교통을 함께 타고 다니며 연습을 한다”며 “가끔 버스 안에서 감정이 격해져서 승객들의 이상한 시선을 받곤 한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우정 이면이 깔려 있는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이 캐릭터들의 속사포 대사로 전면에 들어나곤 한다. 특히 세 친구 중 가장 우유부단한 캐릭터로 두 친구에게 구박 받는 덕수가 극 막바지에 쏟아내는 대사는 A4 용지 3장이 넘는다고. 김대종은 “ 대기실에서 중얼 중얼 대사를 읊고 다닌다”고 밝히기도.연극 는 12월 23일부터 2011년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3관에서 공연된다. "이 판때기를 2억8천만원에 샀다고?" 절친 수현(윤제문) 규태(류태호) "이 그림은 앙트로와 작품이야" "판때기라니, 너무하지 않습니까?" 우정에 금가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제 친구가 제 정신일까요?" 수현(이남희), 덕수(유연수)"그래서 얼마냐?" "2억 8천" 서로 어이없어 하며 장난치는 두 친구 "규태 녀석은 요즘 왜 이럴까?" 이 어색한 공기..YB팀 수현(김재범) 덕수(김대종) 규태(정상훈) "너 솔직하게 말해, 이 그림이 훌륭해 보이냐?" "니가 예술을 아냐...."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12.22 / 조회 1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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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스팸어랏> 폭소 제조기 정상훈, 김재범
“이거 비타민인데 좀 드세요” 뮤지컬 의 폭소를 주도하는 두 배우, 정상훈 김재범이 한전아트센터에 모습을 보이자 차분하게 그들을 기다리던 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두 배우는 연극 연습을 마치고 한전아트센터로 넘어 오는 길. 꽉 막힌 강남 도로에 잡혀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자 넉살 좋은 정상훈이 미안함을 한 명 한 명 손바닥에 비타민 한 개씩 놓아주는 것으로 표현한다. 비타민C 섭취(?)로 시작한 정상훈, 김재범과의 도란도란 팬미팅. 팬들의 진지한 질문과 재치있는 두 배우의 답변이 이어졌다. 에 배우 세 분이 모두 출연하시네요. 어떻게 세 분이 함께 연극을 하게 되셨나요. 상훈 제가 이 친구(김재범)이 아니면 안 하겠다고 했고, 이 친구도 나 아니면 안 하겠다라고 했거든요(웃음). 으로 정말 친해졌어요. 재범 연극 출연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공연장에서도 같이 연습할 수 있고 좋더라고요. 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시는데, 연기할 때 가장 재미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다 좋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역할은,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니니니(일동 폭소) 재범 전 역할이 두 개 밖에 없어서 두 개 다 좋습니다. 저야 이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고, 형 캐릭터는 형이 거의 다 만들었거든요. 되게 똑똑한 거 같아요. 칭찬이에요. 상훈 전 재범씨를 보면서 이렇게 연기 잘할 수가 있구나. 나는 땀을 그렇게 흘리면서 하는데 이 배우는 힘도 안들이고 해요. 나보다 훨씬 나은 거죠. 재범 열심히 안 한다는 말 같아요. (일동 웃음) 공연하면서 실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상훈 모든 실수의 요인은 재범이랑 결부가 돼요. 웃겨서. 정성화씨 마지막 공연 날 무대에서 저에게 “오빠”라고 하는 겁니다. 좀 참았어야 했는데 웃음이 터지고 말았죠. 재범 저는 형과 공연을 하면서, 배우가 무대 위에서 이 정도까지 대놓고 웃을 수가 있구나…(일동 웃음)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냥 뭐…웃어요. 여기가 무대 위고, 관객들이 있고…그러니 참아야지 하는 생각을 안 하세요. (일동 웃음) 그냥 시원하게 웃으시고. 1분 동안 웃은 적도 있어요.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상훈 재미있고 즐거웠던 작품은 라는 작품이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작품은 영화 ‘화산고’. 그 당시 전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감독님은 앵글 안에서 그림을 뽑아내야 했기 때문에 마찰이 있었죠. 돌이켜 보면 지금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땐 시야가 좁았던 거 같아요. 재범 저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 거의 처음 큰 작품에 주인공으로 서서 기쁘면서도 부담도 있었고, 영화 ‘왕의 남자’가 너무 유명해서 또 뮤지컬 가 잘 되지 않은 점도 부담 있었죠. 서울예술단에 저 혼자 객원으로 들어가서 외롭기도 했고요. 어느 날 정말 이 공연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더군요. 그런데 끝나는 날 너무 슬프고 아쉽더라고요. 어려서부터 공길이라는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제일 아쉬웠던 작품이었어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새로운 역할에 많이 도전하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건, 돈키호테 역. 재범 이발사 역할? (일동 폭소) 저는 연극을 해보고 싶은데요. 어떤 연극이든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2011년 소망이 있다면. 재범 저는 차를 한대 사고 싶어요. 상훈이 형이 약속했거든요. 차 사게 해준다고. 그것만 믿고 있어요. (일동 웃음) 상훈 아하하 2011년 제 소원은 재범이한테 꼭 차를 사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든. (김재범에게) 어떤 차든 되잖아? 저녁 6시, 한창 공연 준비에 돌입한 백스테이지를 정상훈, 김재범의 안내로 따라 들어가보았다. 1. 백스테이지, 각종 무대 의상들을 소개하는 김재범. 모두 해외에서 공수한 옷들이다. 2. "제가 니니니 할 때 쓰는 모자에요" 3. "무엇을 더 보여드릴까요?" 4. 무대 위에도 한번 올라가 보고~ 5. "오케스트라가 이 속에서 연주해요. 빠질 수 있으니 조심" 6. "하이 파이브~" 7. 배우 대기실 급습. 누구의 방일까? 8. 의상이 요기 있네 9. 대기실에서 만난 패시 역의 김호 "안녕하세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17 / 조회 2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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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귀여운 수컷들의 우정 파헤치기, 연극 ‘아트’
익살스러운 젊은 남자들이 일곱 명씩이나 포스터를 가득 메웠다. 똑같은 수트 차림의 남자들은 개성도 제각각이다. 얼추 비슷한 또래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른 듯하다. 중년의 아저씨도 있고, 젊은 청년도 있다. 올드보이와 영보이로 자연스레 나뉘는 페이스를 들여다보면 풍부한 표정들에 정감 간다.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각자 사연도 많은 모양이다. 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수다를 떠는 자리에 참석하고 싶어진다. 이 남자들의 침 튀기는 수다 한판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뻐근하도록 웃기고 유쾌해질 것이 분명하다. 귀여운 수컷들이 대거 등장하는 연극 ‘아트’는 눈물 나게 웃기고 기막히게 공감되는 완벽한 명품 코미디를 표방한다. 이 작품은 품격폭발 웃음간지 캐릭터, 중후하면서 깜찍한 캐릭터, 앙증맞으면서 귀여운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또한 중후함과 귀여움을 한 번에 소화해내는 간지폭풍 OB 팀과 지적인 감각과 깨알 같은 애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웃음폭풍 YB팀으로 나뉘어 공연된다. 연극 ‘아트’는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이 하얀 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있는 앙트로와의 그림을 2억 8천만 원이나 되는 큰돈을 주고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수현의 그림을 보기 위해 지방 공과 대학교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규태가 방문한다. 규태는 수현의 그림을 비웃고, 수현은 그런 규태가 불쾌하다. 수현은 낙천적이고 헐렁한 친구 덕수를 찾아가 하소연 한다. ‘무대가 좋다’의 다섯 번째 무대 연극 ‘아트’는 쿨하지 못해 미안한 남자들의 수다를 펼쳐 보이며 관객들을 웃음의 바다로 빠뜨릴 예정이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깔끔한 블랙코미디 연극 ‘아트’는 OB팀과 YB팀으로 나뉘어 공연되기 때문에 팀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남자들의 수다에 배꼽을 잡고 싶다면 연극 ‘아트’를 관람하러 대학로 예술마당 3관으로 가면 된다. 오는 12월 23일 부터 2011년 3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14 / 조회 1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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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웃기려는 뮤지컬 <스팸어랏>, 매력과 아쉬움 사이
뮤지컬 이 공연 한 달을 넘기며 ‘스팸 식 코미디’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이 늘어가고 있다. 유명 뮤지컬과 CF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패러디와 B급 유머를 일급으로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이 브로드웨이산 코미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을 여러 번 관람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얼토크장에도 이 작품을 여러 번 본 관객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의 매력은 우리나라 관객들도 웃을 수 있는 웃음 코드와 개성강한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다. 물론 코미디를 평소 즐기지 않는 참가자는 너무 웃음에만 치중하는 점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 커튼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처럼, 엉뚱한 캐릭터들의 깨알 같은 유머로 무장한 . 공연 직후, 네 명의 리얼토크장 참가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람일 2010년 10월 16일 -캐스트 아더왕(정성화), 호수의 여인(신영숙) 갈라하드(박인배)-참가자박은지(29/연구원) 6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일주일에 1~2번 관람 예정. 김지현(23/학생) 2번 관람.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음. 정은선(23/학생) 5번 관람. 같은 코미디물을 좋아함. 신혜원(27/회사원) 4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관람 예정. 코미디 뮤지컬? “감동 아닌 웃음 선택” 코미디는 특성상 쉽사리 선택하기 쉽지 않은 장르. 관객들에게 뮤지컬은 아직 영화같이 가볍게 볼 수 있지 않기 때문에 특히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미 최소 한번, 혹은 다섯 번 이상 을 본 참가자들도 처음 코미디 뮤지컬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았던 듯 “보기 전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 목소리다. 박은지(이하 박) 보기 전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보지 않았으니까.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객석 분위기도 좋아서 이 무대에서만은 최소한 진지함, 감동은 접고, 주중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매주 보고 있어요. 신혜원(이하 신) 저도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요. 게다가 공연은 작은 돈이 아니니 아무래도 감동 받고 오는 걸 중시하는 편이었거든요. 반신반의해서 프리뷰도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막상 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정극 연기를 주로 하던 배우들의 변신도 좋았고요. 하지만 코미디 장르의 특성상 자주 보긴 힘들 거 같아요. 웃음 포인트를 아니까. 정은선(이하 정) 전 원래 같은 B급 코미디를 좋아해서 별로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어요. 은 영화로도 봤는데 영화보다 재미있더라고요. 번안도 한국식으로 잘했고. 김지현(이하 김) 처음 봤을 때보다 두번째 본 오늘이 더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재미에만 치중한 느낌이라, 감동 받는 걸 좋아하는 관객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패러디가 많이 등장하지만 모두 알 수 있는 패러도 아니었고요.“정신 나간 가사에 매료” 박 계속 호수의 여인으로 구원영씨가 활약하는 것을 보다 오늘 신영숙씨를 봤는데 두 배우 차이가 굉장히 커요. 신영숙씨는 목소리가 파워풀하고, 구원정씨는 표정이 정말 다양하거든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강해요. 이 작품을 일주일 간격으로 보고 있는데, 김재범씨는 캐릭터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넋이 나갔다고 하죠(일동 폭소). 호수의 여인이 나와서 “내 배역 왜 이래”를 부르면…가창력은 저런데, 저런 정신 나간 가사라니…여러모로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신 하버트(김재범)의 동작이 더 커졌어요. 정상훈씨도 이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함께 본 친구도 감탄했어요. 패러디는 핵심을 잘 잡은 것 같아서 정말 웃기더라고요. 정 저도 김재범씨가 코믹한 역할을 하는 게 좋더라고요. 흑기사로 나온 김대종씨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자존심 내세우느라 팔, 다리가 잘려 나가는 설정도 웃기고. 영화에서도 재미있었는데 뮤지컬도 잘 살렸고요. “jyp 내 말 들려!” 이 부분도 정말 웃기죠. 박 배우들이 워낙 잘해서 긴장을 하지 않고 보는 작품이에요. 다른 작품 보다 도중에 나온 경험이 있어서, 스팸 배우들이 새삼 잘하는구나, 이 작품이 잘 만들어졌구나 생각했었죠. 김 동성애 소재가 코미디 뮤지컬에 등장했다는 게 신선했어요. 정상훈, 김재범씨의 활약도 좋았고, 신영숙씨의 가창력도 놀라웠어요. 배우들의 실력이 정말 놀라운 작품 같아요. 극 마지막 성배석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미리 짠 상황이 아니라 더 그렇고 정성화씨의 순발력에 정말 감탄했죠. 다만 노래 가사가 너무 가벼워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호수의 여인만이라도 우아하게 표현해 줬으며 하는 바람은 있어요. 어디에서 온 패러디인고? "함께 할 수 없는 웃음 코드도.."김 은 아는 만큼 보이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에 대한 패러디가 적지 않게 나오니까요. 바람이 있다면, 사전에 이 작품에서 패러디하는 뮤지컬에 대해 알려주면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알지 못하는 뮤지컬이 패러디 되면 다들 웃을 때 웃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박 하다 못해 인터파크 등 예매사이트에서 패러디 되는 작품을 링크로 연결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패러디에 해당하는 영상만 보면 공연을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정 이 작품은 넘버가 약간 아쉬워요. 노래가 많지 않고, 기억에 남는 노래도 별로 없거든요. 또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코드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작품에 관심이 많지 않은 단체 관객들이 오면 객석이 오히려 썰렁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아쉽고요. 신 전 끝이 좀 뜬금없이 끝난 것 같아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기승전결로 가는 건 아니지만, 끝났나? 싶게 끝나더라고요. 열심히 달려오다 뚝 끝난 느낌. 박 재관람 할인이 4번밖에 안 돼요. 친구와도 같이 보고, 워낙 여러 번 보는데 할인이 안 돼서 아쉬워요. 물론 공연 규모를 생각하면 티켓 가격은 납득이 가지만 자주 보는 관객을 생각해줬으면 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2 / 조회 1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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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캐릭터에 방점 찍은 코믹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그가 돌아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박영규가 연기하는 아더왕과 그를 따르는 다섯 명의 개성 강한 기사들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성배 찾기 스토리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돈키호테 재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기본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팸어랏’은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사건들에 대한 변수를 상상력으로 극대화시키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 완성했다. 무엇보다 뮤지컬 ‘스팸어랏’의 코미디가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 박영규의 귀환이다.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가 복귀작 ‘주유소습격사건2’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뮤지컬이었다. 아이돌 출신 가수나 젊은 배우들이 뮤지컬계 진출하는 것이 더 이상 뉴스가 될 수 없는 시대지만 브라운관의 확고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중년배우가 뮤지컬에 출연하리라는 예측은 누구도 불가능했다. 이미 시트콤을 통해 코믹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 박영규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감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미달이 아빠’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아더 왕과 겹쳐지면서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고, 그것이 하나의 코미디 코드로 작용했다. ‘아 진짜, 진짜’를 연발하며 온 국민을 웃겼던 박영규의 노련함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원탁의 기사들이 모였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그들이 각자 다양한 사연을 겪고 다시 뭉치기까지, 다소 산만하게 진행될 수 있는 스토리 역시 박영규의 굵직한 무게감으로 안정을 찾는다. 다섯 명의 원탁의 기사들도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부여해 존재감을 살렸다. 기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언행과 사고, 개념을 지닌 그들이 아더 왕과 함께 성배 찾기 미션을 수행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길 위에서 벌어질 사건들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암시한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기사들의 캐릭터와 성격에 맞게 코믹한 에피소드들로 재구성했다. 말 많은 기사들은 엉뚱하지만 결국은 제 자리를 찾아간다. 우리들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는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라는 넘버가 함축하듯 뮤지컬 ‘스팸어랏’은 “인생 뭐 있나, 웃어나 보자”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증명하듯 갈라핫 경과 호수의 여인의 듀엣 곡, 2막 첫 장면을 장식하는 호수의 여인이 부르는 노래는 별다른 의미도, 뜻도 찾아볼 수가 없다. 과도한 스타마케팅을 겨냥하는 로빈 경의 넘버도 풍자라기 보단 그저 웃길 뿐이다. 노래 가사는 ‘미스사이공’, ‘지킬앤하이드’, ‘시카고’ 등의 패러디로 채워지고, 유명한 작품의 주인공들이 까메오처럼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사람을 웃기는 일은 쉽지 않다. 코미디란 장르를 내걸었지만 관객들에게 쓴웃음만 짓게 하는 다수의 작품들에게 속아온 것이 다반사.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넘어온 가장 따끈따끈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라이선스는 있되, 복식이며 이름까지 모두 ‘British’를 자처하지만 그 내용물인 웃음만큼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1 / 조회 19,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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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대박나고 싶으면 연예인을 잡아요!"
뮤지컬 이 패러디와 풍자로 폭소를 유발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코믹연기의 대가 박영규와 뮤지컬계의 대들보가 된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왕’으로 캐스팅되고,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등 코믹 연기가 기대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뮤지컬. 15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화음과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배꼽잡는 패러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이작품은 특히 등 작품들을 패러디로 폭소를 이끌어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장기 공연한 바 있다. 은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팸어랏 공연장면 기사 갈라하드(예성)와 호수의 여인(신영숙)의 우아한 등장 "오페라의 유령 안 부러워요" 뮤지컬 듀엣곡 패러디 "이 노래 언제 끝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F5라 불러주오" 캐멀롯 궁에선 먹고 놀기 바쁘다오 로보캅인가 했더니... 호수의 여인(구원영) "나의 필 충만한 노래 들어 보아요" " 폐하 뮤지컬이 성공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 줄 아세요?"로빈경(김재범)과 아더왕(박영규) "연예인이에요..." 헤드윅이과 스팸어랏의 만남? 내 성정체성은? 혼란스러운 랜슬롯 경(정상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민옥
2010.10.04 / 조회 1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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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토] 코미디로 신나게 웃어보자! 뮤지컬 ‘스팸어랏’ 프레스콜
10월 1일 오후 3시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스팸어랏’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가 성배를 찾아 떠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이 작품은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신영숙, 예성 등이 캐스팅됐다. 또한 신 역으로 개그맨 박명수가 목소리 출연을 해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배우들은 총 일곱 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호수의 여인과 레이커 걸들의 치어 무대(‘Laker Girls’), 기사 갈라하드와 호수의 여인이 등장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패러디한 ‘The Song That Goes Like This’, 캐멀롯 성에서의 성대한 파티(‘Knight of the Round Table’),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올려야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예인이 없으면 안 되는 현 뮤지컬 공연계의 실태를 풍자하는 ‘You Won't Succeed on Broadway’, 랜슬롯 경이 자신이 게이임을 깨닫고 노래하는 ‘His Name Is Lancelot’, 아더왕과 호수의 여인과의 결혼식 (‘Final’),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테마곡으로 ‘인생 뭐 있냐, 웃으며 살자’는 메시지를 담은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까지 총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2006년 뮤지컬 ‘프로듀서스’를 끝으로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의 제작이 뜸한 가운데 뮤지컬 ‘스팸어랏’은 웃을 일 없는 일상에 ‘핵폭탄급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4년 동안 롱런했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헤드윅’, ‘미스사이공’ 등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장면이 곳곳에 수록돼 이를 찾는 재미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한국 프로덕션은 본 공연에 앞서 지난 9월 9일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1막 연습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공연 업계 최초 시도로 관객들에게 예매 전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신춘수 대표는 “해외 프로덕션보다 훨신 템포감 있는 스팸어랏을 만들 것이다. 한국 정서에 맞는 세련된 각색을 통해 아더 왕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진정한 코미디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9월 28일부터 삼일 간의 프리뷰기간을 거쳐 오는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4 / 조회 8,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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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패러디와 풍자가 주는 유쾌한 폭소
브로드웨이에서 막 건너온 코미디 뮤지컬 이 지난 2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아더왕으로 변신한 박영규와 정성화의 엉뚱한 커플 사진과 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이라는 점으로 개막적부터 주목 받아온 작품.
여기에 뮤지컬의 바탕이 된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가 B급 유머와 패러디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보유한 영화임을 감안하면 모처럼 웃기는 코미디 뮤지컬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뚜껑을 열어본 무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크고 작은 폭소를 공연 내내 선사한다. 작품의 뼈대는 낯이 익다. 오랜 구전과 각종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기 위한 모험을 한다는 내용.
하지만 유럽 ‘기사도 정신’의 원조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이 작품에선 어쩐지 소심하고 어리숙해서 하는 행동 마다 실소를 터지게 한다. 신비스러워야 할 호수의 여인은 푼수끼가 다분하고, 성배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나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욱하는 성질과 어리버리함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 작품의 진수는 앞뒤 상황 가리지 않는 별난 캐릭터들이 아니다. 곳곳에 걸쳐 있는 패러디와 풍자가 진짜 웃음의 주범. 우리나라에서 브로드웨이식 패러디와 풍자가 웃음을 주기 쉽지 않다는 우려는 우리나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코드를 넣음으로써 불식시켰다.
기사 수여식 장면에 등장하는 패러디는 실제 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정성화가 있었기에 더 맛깔 났다. 과 동일한 제작사가 만든 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했다”며 자조적(?)인 풍자 역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등 국내 관객들이 잘 알 수 있는 작품의 캐릭터들이나 ‘라푼젤’ ‘트로이의 목마’ 같은 유명한 이야기가 살짝 비틀어져 장면마다 숨어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약간 성긴 1막 보단 무르익은 패러디가 쏟아지는 2막에서 더 자주 폭소가 터진다.
‘웃음’이 목표인 이 무대에선 갈등의 발생과 해결 등 기승전결의 리듬은 애초부터 염두 하지 않는 듯 생략과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는 겅중겅중 뛰어넘는다. 대놓고 ‘웃음’을 좇아 가는 작품이라 그런지, 우정과 신뢰라는 훈훈한 마무리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개그맨 박명수의 목소리 출연은 과도한 한국식 코미디의 개입으로 보인다.
무르익은 배우들의 연기는 작품을 단단하게 받친다. 특히 란셀롯 경과 로빈 경을 연기하는 정상훈과 김재범은 능청스러운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선보이고 호수의 여인 역을 맡은 신영숙의 연기변신도 놀랍다. 개성과 웃음의 포인트가 다를 것으로 보이는 박영규와 정성화의 아더왕 연기 대결도 기대해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9.29 / 조회 1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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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 <스팸어랏> 제작발표회
아더 왕과 개성만점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야기, 코미디 뮤지컬 이 8월 31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영국의 인기 코미디 팀인 몬티 파이톤 팀이 1974년 제작한 영화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를 바탕으로 한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우수 뮤지컬, 여우조연, 연출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패러디를 바탕으로 풍자와 유머가 더해진 이번 작품에선, 코미디 연기의 대가인 박영규와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 왕 역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달이 아빠’, ‘주유소 사장님’ 등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잠시 연기 활동을 접었던 박영규는 무대 복귀작인 을 두고 “이 시점에서 만나야 할 운명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어떻게 사는 게 배우의 삶인가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아더 왕을 맡으며 아직도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를 보며 대극장 코미디를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는 정성화가 박영규와 함께 배꼽 잡는 아더 왕으로 변신한다. “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라 자신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배우들이 모인 엄청난 집단이에요(웃음).”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아름답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호수의 여인 역엔 신영숙과 구원영이, 좌충우돌 원탁의 기사들 역은 정상훈, 김재범, 예성, 박인배, 김대종이 채운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예성은 “그간 무거운 사극을 해 라이선스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맡고 보니 서양 사극이더라”며 “아무래도 사극 운명인 것 같아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등 다른 뮤지컬의 장면 및 넘버 패러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을 두고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공연에 맞지 않은 부분은 삭제했고, 패러디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이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은 9월 2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아더 왕 박영규. '내 노래 카멜레온? 다 잊었어, 오직 뿐""진실한 비굴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죠!"아더 왕 정성화, "팻시(김호), 잘 따라와~"호수의 여인(신영숙)과 갈라하드 경(박인배)이 함께 부르는"The Song that Goes Like This"뭉쳐라,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여!호수의 여인(구원영), 관중 사로잡는 아찔한 매력 발산중우리가 찾는 성배는 어디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9.01 / 조회 1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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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 변신 정성화, 팬과의 1:6 데이트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뮤지컬 연습실.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정상훈 등 ‘마음만 먹으면 웃길 수 있는’ 베테랑 배우들과 연출 데이빗 스완이 머리를 맞댄 이곳에 눈에 띄는 손님들이 찾아왔다. 직장인 최소연(24) 이주민(27) 박미라(33), 이근혜(32) 그리고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 중인 박상윤(20)과 정성화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고등학생 안재현(17)이 그 주인공. 지난 6월 플레이디비 개편을 기념해 배우 정성화와의 만남에 지원한 수백 명의 회원들 중 선정된 팬들이다. 정성화와 팬들의 만남은 연습실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연출과 배우들이 몸짓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참관하게 된 팬들은 연습실 한쪽에서 뮤지컬 스텝과 배우의 일상 한 부분을 설레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연습 후 이어진 정성화와 팬들과의 담소는 대부분 훈훈했고, 때론 폭소가 터졌으며, 가끔은 예리한 질문이 오갔다. 아더왕, 기사 모집 중에서 아더왕을 연기하는 정성화. 그는 사뭇 진지하나 어리바리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기사를 모으는 아더왕으로 이미 변신해 있었다. 성배를 찾아 떠나기 위해 찾아든 기사들은 대놓고 엉뚱하고 웃기다. 아더왕을 따라 용감하게 등장하나 했지만, 귀여운 표정으로 마무리하는 정상훈(란셀롯 경) 때문에 연습실은 수시로 웃음바다가 됐다.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은 풍부한 표정과 연기력으로 배우들을 이끌어 보는 이의 감탄사를 끌어낸다. 여기에 한쪽에서 연습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사람은 박영규. 연습실에서 정성화와 바통터치 연습할 때 선보인 그의 캐릭터는 연기하지 않아도 아더왕 자체다.참관한 팬들은 즐거움이 배가 됐다. 정성화뿐 아니라 다른 뮤지컬 배우들의 연습 모습도 함께 보며 리얼한 연습현장을 볼 수 있었기 때문. 특히 팬들은 손짓 하나 표정 하나, 세세하게 만들어가는 연습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진지하게 지켜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자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정성화와 만남을 가질 차례다. 정성화(이하 성화) 연습 보니까 어때요? 이근혜(이하 근혜) 신기해요. 연습실이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어가는 게 인상 깊었어요. 성화 데이빗 스완이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분이거든요. 그림도 다 만들어서 손짓까지도 지정해 주는데 좋아하는 배우도 있고, 많이 갇힌다고 생각하는 배우도 있어요. 그래도 배우들이 제시를 하면 많이 반영 해서 수정해 줘요. 그것도 자기가 집에서 고쳐가지고 오지만(웃음). 좋은 연출가에요. 성화 주민씨는 어떻게 봤어요? 이주민(이하 주민) 재미있었고 꼭 봐야지 싶어요. 성화 꼭 보세요(웃음). 한달 정도 남았는데 골격이 많이 갖춰졌어요. 그래도 제일 힘들었던 게 브로드웨이 코미디라 미국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코드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것들을 우리 관객들이 웃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데이빗도 배우들도 많이 생각 중이에요. 미국 사람들은 평균 30초에 한번씩 웃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에요. 박상윤(이하 상윤) 전 성화 형을 제 롤모델로 생각하고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 궁금한 걸 적어왔는데요. 질문해도 될까요?(일동 웃음) 우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성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축제 사회자를 했는데 학생들이 나 때문에 웃는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래서 1년 정도 고민을 하다 2학년이 돼서 난 개그맨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개그맨을 하다가 연극을 시작했는데 연기가 나에게 잘 맞다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우연찮게 시작했죠. 상윤 그럼 노래는 배운 적이 있으신 거에요? 성화 노래를 배운 적은 없고, 교회 중창단이 굉장히 유명했어요. 그곳 소속으로 동네 중창 대회는 다 휩쓸고 다녔죠. 거기서 많이 배운 거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 노래는 공연하면서 배웠어요.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스스로 체크하고, 어떻게 하면 목이 안 아픈지, 좋은 목소리가 나는지 연구하고. 자기 귀를 많이 열면 노래가 좋아져요. 상윤 자라나는 후배에게 해주실 말씀. 잠시만요, 녹음해도 될까요?(웃음) 성화 웬만하면 내가 관객에게 이렇게 보이겠다, 라고 의식하는 배우가 되지 말아야 해요. 그러면 연기가 늘지도 않고, 깊이 있는 연기자가 될 수도 없고, 오래 갈 수도 없어요. 항상 자기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돼야지 나에게 소리 질러주는 사람들에게 내 배우 인생을 걸면 안 돼요. 요즘 배우들이 처음 배우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라 좀 안타까워요. 안재현(이하 재현) 공연 많이 하셨잖아요. 기억에 남는 작품과 배우가 있다면. 성화 솔직히 전엔 , 를 말했는데…사실 이 제일 기억 나요. 진짜 힘들게 만들었거든요. 내 인생에 그렇게 힘든 적도 없었고.(웃음) 처음에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야유를 보낼 줄 알았는데,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이 사람들 진실되지 않구나, 생각했었죠(일동 웃음).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말을 해주고. 와…눈물이 나더라고요. 의 엄지원씨도 가장 기억에 남아요. 노래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더라고요. 처음 노래하는 걸 들었는데, 어머나 싶었거든. 그런데 혼자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해서, 결국엔 웬만한 뮤지컬 배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연에 지장 없게 만들어줬어요. 그것도 엄청난 노력이죠. 박미라(이하 미라) 연습하실 때 회사원처럼 일정한 출퇴근 시간이 있나요? 성화 연습 초반에는 나오는 씬도 있고 안 나오는 씬도 있어서 미리 연습스케줄을 짜 등장할 때만 나가요. 이번엔 아더왕이라 거의 매 장면에 등장해서..(웃음) 매일 대략적으로 11시 정도에 모여서, 지금은 기자간담회 연습을 하는 도중이니까 저녁 6~8시에 끝나죠. 공포의 10 to 10은 공연 3주 전부터 시작해요. 연습할 땐 바쁘고 오히려 공연할 때 안 바뻐요. 공연만 하면 되니까요. 근혜 요즘에 뮤지컬 마니아들이 많잖아요. 그들이 나쁜 말들을 하면, 신경을 쓰는 편인가요? 혹은 공연에 지장이 생기나요. 성화 약간은 생겨요. 우리도 인간이니까. 예를 들어 문고리를 잡았는데 전기가 찌릿하면 다시 잡기 망설여지듯, 한번 경험을 하게 되면 다음에 연기 할 때 생각을 하게 되요. 그래서 가장 큰 목표는 그런 게 하나도 없는 배우가 되는 것인데. 그러면 인터넷을 안보면 되잖아요. 안 볼 수가 없어요. 혹시나 해서 보고. 또 아휴..하고(웃음) 그나마 전 그런 안티성 말을 많이 듣진 않았어요. 내가 수더분한 인상이라 그런지, 생각해도 안 쓰는 거 같아.근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요? 성화 저는 주로 더블 캐스팅된 배우와 비교하는 말들이 많았어요. 정성화는 이런 게 안 되고 류정한 되더라. 조승우는 세심한 연기를 하는데 정성화는 세심하진 않다. 도대체 세심한 게 뭘까 고민했다니까요.(일동 폭소) 최소현(이하 소현) 남우주연상 수상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전과 후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성화 저는 옛날에 상을 타면 방송국에서도 우리 같이 합시다, 영화쪽에서도 무슨 뮤지컬을 합니까, 나랑 합시다, 할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어(일동 폭소) 그냥 집에 트로피 하나가 있을 뿐이지. 이건 있어요. 프로필을 볼 때 수상 경력에 하나가 들어간다는 것.(웃음) 상을 타는 건 참 기쁜 순간이고, 몸의 자양분으로 삼아야지 그것만 가지고 살면 안 될 것 같아요. 상윤 다음 목표가 있으신가요 성화 매 공연이 목표에요. 어떻게 보면 매일 양말을 만드는 양말공장 아줌마와 비슷해요. 매일 공연을 하는 거죠. 다음엔 영화를 하겠다, 이런 것은 어리석을 행동 같아요. 지금 하는 일들을 잘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도 하죠. 기회가 생기면 잘 하는 것이 내 목표기도 해요. 상윤 멋있으세요. 정성화 감사합니다.(웃음) 소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성화 체력에 관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어요. 얼마 전에는 대상포진까지 왔었어요. 제가 하는 걸 안 하면 도움이 돼요. 일찍 주무시고, 너무 더울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고, 고기보다 채소를 많이 드시고. 전 이번에 반성을 많이 했어요. 배우가 이러면 안 된다 싶었거든요. 소연 성화님 트위터는 맛집 트위터 같아요. 야밤에 야식을 올리고. 성화 밤에 맛있는 걸 만들면, 아우 나 혼자 먹기 아깝고 그래서 찍어서 올려요.(웃음) 상훈이하고 나는 지금 요리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딸 수 있을 만큼 음식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죠. 주민 지금까지 한 공연 중에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뭔가요. 성화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최근 공연 중엔 . 은 ”장부가~~” 그걸 평소에 부를 수가 없으니까. 빨래 널면서 부르기엔 어울리지 않잖아요.(일동 폭소) 노래들도 좋았어요. 정말 주옥 같은 작품이었는데. 재현 윤공주, (김)선영배우와 공연을 함께한 경우가 많았는데, 두 분 중에서 어떤 분이 더 잘 맞나요. 성화 두 사람 다 완벽해요. 선영이는 에너지가 굉장히 뛰어나고 성량도 있고, 공주는 재치 있고 목소리가 아름답고. 아직까지 윤공주보다 멋진 목소리를 가진 여배우는 못 봤어요. 상윤 저도 성화월드 회원인데, 제 이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는 지금 입시생이라 보진 못하겠지만 친구들에게 홍보 많이 할거에요.성화 오케이, 내년 1월까지 해요. 시간 될거야.(일동폭소) 여러 분 모두 다음엔 공연장에서 모두 갖춰진 상태에서 한번 더 만났으면 좋겠어요. 모두 먼길 달려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27 / 조회 26,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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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스팸어랏> 합류
슈퍼주니어 예성이 박영규, 정성화와 함께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에서 선보인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뮤지컬 유망주’로 주목 받아온 예성은 의 원탁의 기사 ‘갈라하드 경’으로 캐스팅됐다. 의 뮤지컬 넘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음역대를 구사해야 하는 ‘갈라하드 경’은 가창력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브로드웨이에서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스타, ‘Clay Aiken’이 출연했었다. '갈라하드 경'으로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극의 하이라이트 패러디 장면 등 다양한 코믹 장면을 선보여야 하는 예성은 “등 두 번의 뮤지컬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뮤지컬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을 통해 예성표 코믹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예성이 맡은 ‘갈라하드 경’에는 뮤지컬 배우 박인배가 더블 캐스팅 됐으며 배우 박영규, 정성화, 신영숙,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국내 초연 무대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3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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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VS 해외산 뮤지컬, "진검승부 스타트”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STAR를 앞세운 (9.15~10.30), 오리지널팀 최초 내한공연으로 “이 보다 더 SEXY할 수 없다”를 외치는 (8.27~10.10), 오로지 관객들의 SMILE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는 (10.1~2011.1.2)까지. ‘3S’를 외치는 물 건너온 명품 행렬에, 명품총알을 장전한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세 편이 출격준비에 나섰다. 유노윤호의 첫 뮤지컬 (9.8~10.24), 판소리로 승부수를 띄운 (8.14~11.7), 뮤지컬 드림팀이 뭉친 (9.4~14)등 규모와 내용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토실한 토종작품들이 2010년 하반기 뮤지컬 전투에 출동한다. ‘신토불이’ 정신으로 토종뮤지컬을 섭취할 것인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브로드웨이 물을 먹고 온 색다른 맛을 씹어볼 것 인가. 고민하는 관객들을 위해, 토종, 해외뮤지컬 전투 필드에 나선 선수들이 입을 열었다. “우리 작품, 닮았지만 달라요!” _흰 쌀밥에 지글지글 구워낸 스팸 한 조각. 제목부터 잠자는 식욕을 깨워주는 뮤지컬. 등 고급스런(?) 작품을 제작해온 오디뮤지컬컴퍼니가 “막장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객석이 흔들릴 정도로 웃겨주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뮤지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_드라마 ‘궁’의 제작사 송병준 대표, 인은아 작가 등 드라마 메인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뮤지컬 이 탄생했다. ‘궁’, ‘꽃 보다 남자’, ‘환상의 커플’등 드라마 히트명가로 불리는 그룹에이트가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이다. 뮤지컬 의 성공여부에 드라마 제작사, 뮤지컬 제작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2010년 대한민국 막내 황태자, 윤호입니다. 뮤지컬무대만의 발성 등을 익히느라, 많이 힘들지만 제 생애 첫 뮤지컬을 멋지게 해내기 위해서 연습실에서 부지런히 살고 있습니다. 김동호 형, 가수 런 형과 함께 이신 역으로 출연해요. 팀에서의 막내역할도 하면서, 황태자로의 카리스마도 마음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어허. 윤호씨, 멋있을 것 같긴 한데…. 반전이 없네요, 반전이. 고독한 황태자, 황위계승을 위해 싸우고, 그 뭐냐. 드라마에서 윤은혜씨가 맡았던 왈가닥 여자를 두고 또 삼각관계고…. 드라마에서 봤던 거잖아~. 같은 왕이라도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제가 선택한 의 아더왕은 왕의 개념부터 다릅니다. 한 마디로 정상이 아니에요. 수류탄으로 토끼를 무찌르고, 좀 멍청해요(웃음). 같이 나오는 원탁의 기사들은 더 엉뚱해서 계속 사건을 만들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숨막히는 웃음의 연속’이라는 상투적인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거참. 엥?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라요! 한 잡지 설문에서 은 뮤지컬로 만나고 싶은 드라마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작품이잖아요. 제작진 분들에게 ‘궁’ 드라마 제작 초기단계부터 뮤지컬을 염두하고 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2010년이 되어서야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건, 탄탄한 준비과정이 필요했거든요. 드라마 ‘궁’ 제작진은 물론이고 김재성 연출님, 의 오재익 감독님이 저희와 함께해요.저희 공연에서는 궁중악, 클래식, 힙합, 재즈는 물론이고 발레, 궁중무용, 비보잉 까지 만나보실 수 있어요. 드라마 ‘궁’의 최대 이슈였던 미술 기술을 재현하기 위해서 디지털 시스템도 활용했어요. 아마, ‘와, 뮤지컬 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아, 정성화 배우님께 제 공연을 꼭 보여드리고 싶은데. 정말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제 출연 분이 티켓오픈 2분만에 전석매진 되는 바람에…. 음…. 그래, 우리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서로의 공연을 예매해서 보는 걸로 정리하자.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유노윤호 티켓사수 전쟁’에 동참하도록 할게. 우리 공연은 10월 1일부터니까, 공연 끝나면 꼭 보러 와. 네, 이 브로드웨이에서 굉장히 인기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을까?'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음, 좋은 지적이에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한국인 입맛으로 잘 표현해야지. 은 2005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인데 같은 해 토니어워즈 14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뮤지컬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연출상 등 세 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에요. 토니어워즈,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지난 5년 간 브로드웨이에서 1500회 이상 공연한 신작은 딱 두 편뿐인데, 이 그 중 하나야! 무려 1575회 이상 공연했지.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한국무대에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나, 그리고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신영숙 배우, 정상훈, 김재범 배우가 출연해. 환상의 조합이지. 저기…. 나도 나오거든. 웃음의 황제, 박영규! 내가 요즘 미달이가 성형을 하고 난리를 쳐서 골치가 아픈데, 연습실에서 스트레스를 뻥뻥 날리고 있어. 아주 그냥, 다들 웃겨 죽겠어! 나도 슬슬 ‘순풍산부인과’에서 발휘했던 코미디 감(感)을 찾고 있는 중이지. 내 노래 실력이 의심 간다고? 어허. 나 ‘카~멜레오옹~’ 부른 가수잖아.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뮤지컬 무대 경력도 두 번이나 있거든. 절대, 의심하지 말고 찾아와. ‘아더왕’이 ‘미달이 아빠’만큼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돼줄 것 같아. _임권택 감독, 오정해의 기억은 ‘당신 머릿속의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자. 뮤지컬 에서는 ‘보고싶다’, ‘애인있어요’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젊은 국악인 이자람이 뭉쳐 만든 "한국음악 듣는 재미"를 만날 수 있다. _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콰이어트 라이엇의 ‘Cum on Feel the Noiz’,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등. 8~90년대를 풍미했던 락밴드들의 음악을 대한민국 대표 락밴드 ‘부활’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캐스팅은 덤이다.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로 유명했다가, 이제는 로 더 유명해진 국악인 겸 가수 겸 배우겸 여러 가지를 겸하는, 이자람 입니다. 처음엔, 음악감독으로만 참여하려다가 “이 작품은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 싶어서 송화 역으로 직접 출연하게 됐습니다. 서편제 가락을 사용해 관객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는 게 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판소리 느낌이 나지만 전혀,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토속적이지만 이국적인 냄새가 나는, 그런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한창, 살인마로 활동하고 있는 안재욱입니다. 락 스타를 꿈꾸지만 고달픈 현실에 찌들어 사는 남자주인공 드류 역으로 에 출연해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제가 락커로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그 눈 반을 덮는 사선머리, 기억나시는지? 그 때보다 더 열정적이고 화려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별은 내 가슴에’속 제 모습을 도무지 모르겠다, 기억 못하겠다고 하시는 이십 대 초반 분들은…. 저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온유, 제이군의 무대를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별은 내 가슴에’ 다시 보기를 하심이…(웃음). 연출가 이지나에요. 국내파 대표로, 해외파 공연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어요. 사실 는 대극장용으로 준비됐던 공연이었어요. 그러다가, 흑. 해외파 대형 뮤지컬에 밀리고, 밀리고, 밀리다 ‘두산아트센터’ 중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 겁니다.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우리 토종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와신상담으로 준비하다가,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고 개막을 준비 중 입니다. 저희들에게도 관객 여러분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관람은 이번 초연이 마지막일 테니까요. 초연과 일본 등 해외공연을 끝낸 이후에는 대극장용으로 재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음악의 진수, 정말 잘~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 평생, 한번 있는 기회입니다. 샤이니 온유에요! 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랍니다! 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뮤지컬이에요. 그야말로 브로드웨이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죠. 게다가, 2011년에는 ‘헤어 스프레이’ 애덤 쉥크만 감독이 만든 ‘락오브에이지’가 영화로 만들어진대요. 정말, 대단하죠! 게다가 한류 주인공 안재욱 형님, 신성우 형님, 그리고 뜨는 샛별 온유도 나오는 작품이랍니다! 영화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뮤지컬 가 영화 ‘서편제’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섭섭해요. 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건 똑같지만 영화 속 순종적이고 평면적이었던 캐릭터들이 뮤지컬에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됩니다. 여주인공 송화는 굉장히 강인하고 당차게, 그리고 동호는 록커를 꿈꾸는 저항남자로 나와요. 임태경 배우님의 변신도 정말 볼만합니다. _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 시리즈 그 첫 번째 작품이다. 국가의 손이 닿았다고 ‘공무원 마인드로 제작된 작품 아닌가’라고 생각하면 금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가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시작, 수 십 번의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쳐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대형 프로젝트 작품이다. _오리지널 팀 첫 내한공연.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원작자 리처드 오브라이언, 크리스토퍼 루스콤비 연출, 제니 아놀드 안무, 사이먼 벡 음악감독 등 영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호주 프로덕션이 국내 프로덕션과 손을 맞잡고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유희성 연출님과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에요. 배삼식 작가님과는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주인공 김생과 홍랑의 애절함이 표현된 ‘아침은 오지 않으리’가 하이라이트 듀엣곡인데요, 박은태 배우와 조정은 배우가 정말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오디션 현장에서 처음 만난 두 분이, 바로 호흡을 맞춰서 부르는데 기절할 뻔했죠. 이외에도 신명 나는 넘버 ‘피맛골’, 감칠맛 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등 각양각색의 넘버들이 있어요.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이 가미된 26인조 퓨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작자 리처드 로브라이언 입니다. 가 2001년에 처음, 대한민국에 소개됐다고 들었어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록키, 홍록키!라는 개그맨도 나왔다고. 9년 만에 오리지널 공연이 한국에 왔는데, 한국 분들이 외면하시면 안돼요! 이번 공연에는 지난 7월, 호주에서 열린 오디션을 통해 뽑은 보물인데, 한국공연에서 공개할 생각이에요. 이 친구는 작년에 브레드 리틀과 함께 오리지널 공연으로 한국에 왔었다고 해요. 지킬 친구 존 어트슨 역을 맡아서 호평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한국 오리지널 내한공연 전문배우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요! 가 세계 60곳 이상에서 공연됐다고 하죠? 도 전 세계를 목표로 한 공연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최고의 컨텐츠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2010년 현대에서 조선으로, 경성으로 시대를 넘나는 환상적인 무대가 턴테이블을 통해서 펼쳐지고 조선시대 유가행렬과 현대미를 더한 한복의 아름다움이 대한민국 관객, 외국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겁니다. 그리고 요즘 공연 비싸잖아요, 여러분들을 위해 과감히 뺐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공연, R석 자리 공연을 5만원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사실!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내산, 해외산 뮤지컬 ‘명품무대’가 시작됐다. 무엇을 봐야 할까. 당신의 선택은?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3 / 조회 2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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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정성화 캐스팅
브로드웨이 최강의 코미디 뮤지컬 (Monty Phyton’s SPAMALOT)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초연한다.
아더왕과 원탁의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해 폭소를 안겨주는 이번 뮤지컬에서 주인공 아더 왕(King Arthur) 역에 배우 박영규와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박영규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 코믹 연기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지난 2005년 MBC 창사 뮤지컬 이후 5년만의 뮤지컬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성화는 뮤지컬 으로 제 4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로 오랜만에 코미디 극에 도전한다.
이외 ‘꿈의 디바’, ‘호수의 여인’ 역에는 신영숙이 캐스팅됐으며,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은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상상력, 언어유희를 섞어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577회 공연을 이끌었다.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 주연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1일부터 약 3개월간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7.20 / 조회 2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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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그들이 대통령을 겨냥하는 이유
“뭐든지 꿈꾸고 될 수 있는 자유”가 이곳에 있다. 소수 이민자들의 환상이 아니라, 미국을 지탱케 하는 국가적 이념에 가까운 암시, 아메리칸 드림. 그렇기에 이들은 회색 도시 어두운 뒷골목을 어슬렁거릴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삶을 국가의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아메리칸 드림 안에는 뭐든지 꿈꾸지 못하고 될 수 없을 자유도 있다는 것을 처절히 보여주면서. 뮤지컬 은 미국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누는 9명의 이야기다. 링컨을 암살한 존 윌크스 부스, 윌리엄 맥킨리를 보낸 레온 출고즈, 케네디를 저격한 오스왈드 등 암살 계획을 성공시킨 사람도 있고, 루즈벨트, 닉슨, 제랄드 포드 등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으나 미수에 그친 사람들도 있다. 스스로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형제에 대한 열등감, 수 많은 결혼 실패, 가난, 애정 결핍, 사회의 무시 등으로 수 많은 패배 의식에 가득 찬 이들이 대통령을 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국가의 독립이나 민족 중흥의 역사적인 사명 따위는 집어 치우자.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비통함을 대통령에 묻는 것이 엉뚱하게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지나가는 데 기분 나빠서”, “날 버렸던 그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처럼 묻지마 범죄가 횡행하고 있는 지금에 이들처럼 확고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제대로 된 목표물을 찾은 사람도 없지 않은가. 존속된 가장 큰 사회인 국가, 그 수장인 대통령이야 말로 이 사회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사람이니 말이다. “계속 노력해, 상 받는 날까지”, 이들이 원하는 상은 그저 ‘관심’이니 그 소원도 거창하지 않은 듯 하다. 영리하고 세련되게 얽히고설킨 구조가 대단히 매력적이다. 9명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이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만나고 이야기도 주고 받는다. 뚜렷한 사연으로 무장한 각 캐릭터들은 모두 주인공이지만, 행인이 되기도, 친구가 되기도, 또는 극 전체를 관장하는 해설자가 되기도 한다. 미국적일 수 밖에 없는 배경과 소재는 무척 낯설게 다가온다. 지극히 리얼하게 주고 받는 상징성 강한 대사와 이름, 지명 등은 더욱 적극적인 관객들에게만 흥미로울 것이다. 두 대의 피아노가 주고 받는 강한 울림은 풀 오케스트라의 화음보다 더 큰 집중력을 이끌어 내고 있음을 이번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르르 눈 녹 듯 마음에 스미는 작품은 아니다. 곰곰이, 오래, 꼭꼭 씹어 먹으면 그 맛이 더욱 배어 나올 것이다. 거창한 얘기를 하자는 것도 아닐 테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를 외쳤던 링컨도, “조국이 여러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조국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보라”고 했던 케네디도 결국 이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들이 총구를 겨눌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15 / 조회 16,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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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자, 지금 방아쇠를 당겨봐”
“대통령을 죽여줘, 역사의 물결이 되는거야” 대통령 암살, 그 안에 담긴 희망.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들이 모인 보통 사람들의 발언대가 무대위로 올라왔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의 총성은 한층 더 커졌다. 링컨을 암살했던 부스에서 케네디를 암살한 오스왈드 까지, 시간을 뛰어넘어 한 자리에 모인 암살범들과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최재웅, 강태을, 김대종, 이석, 한지상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총 13명의 배우들의 목소리와 2대의 피아노 선율을 통해 큰 울림을 내고 있다. 미국 뮤지컬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인 뮤지컬 은 아무도 출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숭배하던 여배우의 전화 한 통을 받기 위해 ‘대통령 암살자’가 되어버린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화에 얹어진 상상력이 돋보이는 주제는 시공간을 초월해 한층 가까워진 객석과 무대간의 거리, 상징적 무대 디자인, 영상 등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안고 두 시간 동안 펼쳐진다. 1990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73회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던 뮤지컬 은 2004년 토니어워즈 베스트 최우수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행복해지기 위해 암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뮤지컬 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11월 8일까지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대통령을 죽여줘!" (사격장 주인, 최병광 & 힝클리, 김대명)"링컨, 널 고소한다!" (부스, 강태을)링컨 암살범 부스, 그의 선택은 자살"제가 루즈벨트를 살렸어요!" (목격자들, 임문희, 김지숙, 윤성원, 김대종)루즈벨트 대통령 암살 실패, 전기의자에서 맞는 죽음 (장가라, 이창용)권총예찬,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바꿔!" (부스, 강태을 & 촐고즈, 이석) "내 머리가 이렇게 큰데! 왜 못 맞춰?!" (사격장 주인 최병광, 힝클리, 김대명) 레이건을 향해 쏴라!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귀토(김대종) & 발라디어 (최재웅)맞아, 우린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너로 인해 오늘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어""너흰 아무 의미 없어, 그저 피를 봤을 뿐!" (오스왈드, 최재웅, 부스 강태을)"넌 그냥 살짝 당기기만 하면 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30 / 조회 1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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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대통령을 향해 쏴라!"
미국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겨눈 암살범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이 4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오만석, 엄기준, 김무열 등의 캐스팅으로 국내 초연된 바 있는 의 2009년 버전에는 ‘돈 주앙’ 강태을과 초연 멤버인 최재웅을 비롯해 한지상, 이창용, 최혁주, 이석, 임문희 등이 출연한다. 4년 만에 돌아온 의 가장 큰 변화는 초연 당시 6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펼쳐냈던 이야기를 23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로 옮겼다는 점이다. 3/1 규모로 작아진 극장의 변화에 발 맞춰 10인조 오케스트라를 통해 선보였던 오리지널 곡을 그랜드 피아노 단 2대의 선율에 맞춘 곡으로 재구성하고, 상징적인 디자인이 강화된 무대를 선보인다. 의 공동 프로듀서인 (주)뮤지컬 해븐 박용호 대표는 “작품의 초연 프로듀서인 신춘수 대표에게 이 작품은 무조건 소극장에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배우들의 표정, 앙상블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극장에 딱 맞는 작품” 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최성신 연출가는 “대통령 암살이라는 소재가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건 사실” 이라고 밝히며 “정치적인 해석 보다 암살범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은 브로드웨이의 손꼽히는 작곡가 겸 작사가인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링컨을 암살했던 부스, 케네디를 암살한 오스왈드 등 각자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대통령을 저격했던 9명의 암살자들이 모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국 사회의 정치, 문화,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를 다루고 있다. 180도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 뮤지컬 은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꼭 죽여야 했니?" (오스왈드 & 발라디어 - 최재웅)"내 조국을 죽인 놈을 죽였을 뿐!" (부스 - 강태을)"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루즈벨트를 쏘려고 했어요, 우리가 봤다니까요!총을 겨눴어, 꺅! (헤롤드 - 윤성원, 골드먼 - 김지숙)"헉, 지금 루즈벨트 대통령이!" (사격장주인 - 전재홍)내 사랑, 조디포스터를 만날 수 있다면~ (프롬 - 임문희, 힝클리 - 김대명)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제작발표회1 - 재웅아, 그만 일어나~제작발표회2 - 아 부끄러운 나의 동료여~꽉~찬 무대, 관객을 향해 쏴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02 / 조회 15,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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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잊혀지지 않는, 살인의 추억
는 가능한 어깨에 힘을 주지 않는 스릴러다. 배경이 되는 어느 시골 형사계사무실은 미스 김이 배달하는 달달한 커피가 하루의 위안이 되곤 하는, 어찌보면 평범한 공간. 형사들과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 역시 평범하거나, 약간씩은 모자란 감이 있어 엉뚱한 유모와 상황으로 수시로 객석을 폭소케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유쾌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떠날 수 있는 작품도 아니다. 공연이 끝나면 ‘도대체, 범인은누구인가’란 의문과 함께 서늘한 공포가 늦은 밤 귀가 길을 감싸고 돈다. 잔인하기 그지 없는 살인을 여러 차례 저지르고 잡히지 않는 범인이 여전히 어딘가에 숨쉬고 있을 지 모른다는 현실적인 두려움도 한 몫 한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회에 걸쳐 부녀자를 대상으로 일어난 참혹한 살인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기억한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 원조는 연극 다. 1996년 초연해 코미디도 아닌 스릴러 장르로 10년 이상 사랑을 받아온 데는 서서히 심리를 조여오는 탄탄한 극본과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있었기 때문. 눈 앞에서 살인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잔혹성에 공포를 느끼고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는 형사들의 모습에 복잡한 동정심을 느낀다. 책상 몇 개가 전부인 형사 사무실과 구석에 마련된 취조실. 무대는 이곳을 벗어나지 않아 정적이고 다소 살풍경하다. 살인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베테랑 김반장이 자원해 내려와 이곳 형사들과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시인 지망생 김형사, 이곳 토박이 박형사, 무술 9단의 조형사, 여기에 수사과정을 취재하는 지역신문의 박기자가 합세해 범인을 쫓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 듯,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모짜르트 레퀴엠이 나오면 범행이 이루어진다라는 단서로 의욕적으로 찾아보지만 결국 미궁 속을 헤맬 뿐이다. 언론의 비난과 윗선의 압력에 의한 스트레스는 형사들의 궁지에 몰아넣는다. 범인을 잡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가지만 ‘감’ 수사에 의존하던 그 당시 상황에서는 범인 체포는 더욱 요원할 뿐이다. 극은 인간적으로 절망하고 분노하는 형사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보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보이지 않는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형사들의 몸과 마음엔 깊은 상처가 생기고 만다. 손 쓸 수 없는 자괴감으로 오랜 시간 업으로 삼던 현장을 떠나 보내야만 했다.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은 이 연극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 중 하나다. 각자 개성강한 형사들, 손종학, 김준원, 송새벽, 김대중과 여러 명의 용의자 역을 맡은 김재범이 선보이는 조화는 극의 긴장감과 이완에 있어 모자람 없이 펼쳐져, 지루함 없는 두시간이 흘러간다. 개그코드 역시 이 작품의 백미. 감초 역으로 나오는 미스 김과 모자란 용의자들이 만드는 웃음은 스릴러 연극이 항상 음산하고 심각할 필요가 없다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듯 하다.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살인 사건이 공소 시효가 끝난 지금에도 연극 한 편을 통해 계속 기억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다. 씁쓸한 여운을 깊이 품은 채 말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8.18 / 조회 1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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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맛으로 찾아온, 연극 ‘날 보러와요’의 2009 버전
롱런하는 작품들은 관객의 구미를 당기는 그들만의 소스가 있다. 같은 극이지만 다른 극을 보는 것 같이 매번 색다른 재미로 찾아오는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1996년에 초연하여 15년간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2009 버전에서 색다른 레시피로 극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 첫 번째 레시피,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등용!연극은 연극배우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깨졌다. 캐스팅부터 남다른 이번 작품엔 대거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 여느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뮤지컬 배우라 칭해지는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가 그 변신의 주인공이다. 음악에 많은 중점을 둔 뮤지컬보다 내외적인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 연극은 연기자로서 꼭 도전해 볼 만한 장르로 알려져 있다. 파격적인 이번 캐스팅은 젊은 배우들이 좀 더 밀도 높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또한 팬들도 연극에 도전한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 두 번째 레시피, 배우 김준원을 찾아라!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관객들은 아마도 배우 김준원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할 것이다. 그가 주인공을 맡아서? 주인공도 보통 주인공이 아니다. 배우 김준원은 이번 작품에서 용의자, 조형사, 김형사 등 비중이 큰 세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해낼 예정이다. 요즘 공연계에서 유행하는 멀티맨은 아니다. 매 공연마다 역할이 바뀌는 김준원의 연기는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총 네 가지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재미를 만든다. 2006년부터 연극 ‘날 보러와요’의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은 “배우 김준원이 보여주는 다양한 역할로 작업하는 내내 재밌었다. 배우에 의해 달라지는 연극의 모습을 단기간에 확인해 볼 수 있고, 그것은 관객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것이다”라며 배우 김준원의 활약에 기대를 보였다.- 세 번째 레시피, 본질을 살려라! 그 동안 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올해 더 큰 무대로 옮겨진다. 15년간 노력한 수고를 생각하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연극 ‘날 보러와요’의 많은 변화와 함께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 극은 깊이가 떨어지거나, 감동보다는 유희에만 중점을 두는 등 종종 본질이 훼손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경우를 피하고자 연극 ‘날 보러와요’의 제작 관계자들은 공연의 본질을 유지하는데 충실했다. 시대에 맞는 변화와 함께 극의 본질을 살리는 레시피야말로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더욱 뜨겁게 달굴 비법이다.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젠 ‘여름’하면 떠오를 만큼 대표적인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날 보러와요’, 과연 2009 버전은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맛을 지닌 이 작품은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극장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9 / 조회 2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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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화성연쇄살인사건
“떡 하니 드러누워서 한다는 소리가, 지가 사람을 죽였다남유?’ 호들갑스럽게 떠벌리는 남자의 말에 그를 둘러싼 형사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과연 이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윤곽이 드러나는 것일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극 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젊은 배우들과 손종학, 송새벽, 김중원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에 걸쳐 10명의 여성이 살해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골 마을 형사들과 용의자들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관객들의 반향을 일으켜왔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자원해 온 김반장, 논리적인 추리를 동원하는 김형사, 감으로 범인을 찾아나서는 조형사 등 네 명의 형사들과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실제로 미해결로 끝나버린 사건의 안타까움을 더하며 미스테리함을 더하고 있다.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점차 변해가는 형사들과 주위 캐릭터들을 통해 피폐해져가는 인간군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에서 공연된다. 지역신문박기자(김광덕). 적극성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사건, 꼬인다 꼬여" "니가 범인이지"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요" "짜식이 여자 빤스만 10상자가 넘구유!!" 한 성격 하는 조형사(최재웅) "저 녀적이 범이 맞다니까요!"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김형사(송새벽)과 다방 종업원 미스김(임문희) 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 바쁜 와중에 바람도 피우는 박형사(김대종) 세명의 용의자 역을 연기하는 김재범(오른쪽)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7 / 조회 1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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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사드> 연출가 박근형
눈먼 전 처에게 용돈을 타 쓰는 하는 일 없는 아비와, 스물 두 살 고등학생 아들의 어두운 동거(청춘예찬), 구름 따라 떠돌기만 한 아버지의 운명(경숙이, 경숙아버지), 자살한 시아버지의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한 채 노래방 도우미 생활을 계속하는 며느리와 영화 촬영에 바쁜 아들(너무 놀라지 마라) 등. 누구라도 거부하고픈, 하지만 존재함이 분명한 지금 이 시대의 가족 이야기를 더욱 강렬한 무대 위에 올렸던 극작가 이자 연출가 박근형이 로 다시 찾아온다. 다른 시대, 다른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얘기를 하고자 한다’는 그에게 박근형이 바라보는 세상과 무대 풍경을 물었다. 마라, 사드_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이들과의 만남 연극 와 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작품이다. 고양에서 공연 예정인 과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정보연극전 첫 작품 등 재공연 작까지 포함하면 2009년 상반기가 채워지기도 전에 그의 작품 다섯 편이 무대에 서는 셈이다. “는 작년에 생각했던 것을 올해 정리해서 공연했던 거고, 야 워낙 텍스트가 좋아서 거의 배우들이 알아서 해주셨지, 연출이 할 게 별로 없었어요. 이 작품은 작년부터 이야기가 되었고, 올 초부터 준비가 들어갔죠.” 국내 첫 라이선스 작으로 설 연극 연습에 한창인 연출가 박근형은 오히려 여유로웠다. 화가이자, 영화감독, 극작가인 페터 바이스의 대표작인 에서는 프랑스 혁명기를 산 극단적 혁명가 장 폴 마라의 암살을, 한 요양병원의 환자들이 재현하고 있다. 1964년 세계 초연 이후 독일 연극의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작품이다. “작품이 워낙 어렵고 등장인물도 많고, 또 제작비도 그렇고. 좋은 작품이라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들었는데 저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던 작품이었죠.” 프랑스 혁명 전후의 흐름과 사드 후작 등 우리에게 낯선 인물과 배경은 조금 정리를 했다지만, 총 40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큰 무대를 만듦에, 성급한 가감 보다는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들’이라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음을 강조한다. “2009년 한국이 맞이한 혼란스러운 상황.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인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이 작품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의가 있을 것 같아요.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충분할 것 같아, 감히 도전했죠.” 가족, 세상의 축소판 “혁명이란 무엇이냐, 사는 것은 무엇이냐. 뭐랄까, 의미심장한 논쟁 장면들이 많긴 하죠.” ‘이 작품도 무겁다’는 것이 서두였다. 밝고 흥겨운 작품 보다는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그의 작품을 두고 ‘불편하다’는 관객들도 더러 있다. 지난 작인 의 경우, ‘막장 오브 더 막장 가족’이라는 수식어가 ‘탄탄하게 관객을 탄식케 하는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러 어두운 이야기를 해야지, 가족 이야기를 해야지, 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연극을 하기 위해 이야기를 꾸미는데 제게 가장 잘 어울리고 소박한, 최소한의 장치가 가족인 것 같아요. 어떤 한 가족만의 이야기인 듯 하지만, 그들이 담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되었으면, 또 사회의 축소판이었으면 좋고요.” 실향민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것이냐 물으니 “크게 부유하진 않았지만, 제법 넉넉히 자랐다”고 웃는다. “부모님과 나이차가 많아 자라면서 대화가 없긴 했었다”는 그는 다 자란 후 듣게 된 부모님 삶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욱 가슴에 콕콕 박혀져 작품에 들어오기도 한단다. 자기의 옷을 입고, 자기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1999년 박근형이 극작가이자 연출가로서 과 함께 연극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후 그는 (2000), (2004), (2005), (2006), (2007), (2008) 등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자신의 색으로 세워내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당시 장충동에 있던 연극촌에 배우로 들어간 후 극단 76으로 이어지는 그의 연극 생활을 이유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본능적이며 지극히 자연스러운 극작’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글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별로 없어요. 그렇지만 ‘무엇을 해야 하나’, ‘어떻게 그것을 표현해야 하나’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해요. 이제는 학교에 다니면서(그는 지금 서울산업대학 대학원 휴학중이다) 글쓰기의 질서라든가, 막연히 알았던 것들의 체계를 알게 되었지만 극작에 있어 차이는 없어요. 저는 문학을 하고자 했던 게 아니라 연극을 하기 위해서 말을 썼던 거죠. 말과 상황을 쓴 것이지, 정제된 글을 희곡에 옮기고 싶진 않아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걸러진 말을 안 쓰거든요.” 배우 박해일을 아들 역으로 두고 쓴 을 비롯해 실제 배우의 화술을 십분 고려한 대처법으로 ‘꺽꺽이’라는 기발한 캐릭터를 낳은 등 있는 그대로의 배우들 모습을 담으려는 그의 특기는 본 공연 직전까지 대본에 ‘완성’이라는 도장을 찍을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배우든, 그 배우가 제일 편한 상태에서 잘하길 원해요. 물론 과정의 고통도 있고,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남의 옷 속에 들어가는 것 보다, 자기 옷을 입길 원하죠. 특히 제가 쓴 작품일 때에는 미리 써 둔 글 보다 배우들의 말이 맞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자기 호흡으로 자기 말 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박근형이기에 박해일, 김영필, 고수희, 주인영 등 그가 이끄는 극단 골목길에 몸 담았던 배우들은 거칠고도 호소력이 크다. “이번 작품에도 나오는, 우리 극단에 다리를 저는 친구가 있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대사도잘하고. 자기 이야기를 하는 개성 있는 친구죠. “너, 연극해라, 배우 해라” 제가 그랬어요.” 누군가를 흔드는, 달콤하지 않은 이야기 힘든 현실을 잠시 잊기 위한 환상의 장소가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정신 없이 웃고 즐기는 약 두 시간이 고통을 잊게 하는 순간진통제가 되는 것이 사실. 그렇기에 오히려 감추고픈, 치부를 드러내는 듯한 그의 전편들을 두고 그 자신은 ‘소수가 보는 작품’이라고 했다. “관객은 다양하죠. 코미디든 뮤지컬이든, 혹은 어떤 배우든, 좋아하는 것을 보러 가면 됩니다. 근데 달콤하게, 데이트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면서 “정말 예쁘지 않니?”하는 연극은 많다는 거죠. 그래서 그 반대되는 연극도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관한. 물론 사람들이 싫어할 정도로 직설적인 것이 있을 수도 있고, 풍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자본의 논리를 큰 기준으로 돌아가는 현 연극의 흐름에도 그는 역력한 안타까움을 표한다. “어떤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느냐, 어떤 배우가 나왔으면 좋겠냐고 관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그렇게 만드는 작품도 있잖아요. 그리고 공연이 끝나면 결산도 하고요. 세상이 지금 산업과 자본의 논리로 가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거에요. 좀 작품이 실패하더라도 막 해 봐야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창조적인 무언가가 나오는 거 아닐까요.” 자신의 작품과 연극 작업을 통해 스스로와 모두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또 한가지는 연극의 사회적 역할이다. “옛날에는 연극이 가진 사회적인 파급력이 굉장히 강했는데 지금은 반신반의에요. 하나의 작품이 세상을 바꾸기에는 연극 자체가 너무 미약해졌지요. 우리 세상살이의 문화 중에서도 너무 외소해졌거든요. 연극이 사회를 직접 흔들 수는 없지만, 그 연극을 보는 이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연극을 본 몇몇 사람들을 변화시키면 그들이 꼭 연극이 아니라 차후 어떤 작업을 통해서도 세상을 바꾸는 밀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는 온순하고 부드럽게 말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지와 뜻은 곧고도 강했다. 그는 분명 투철한 사회혁명가는 아니다. “, 정말로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게으르거나 또 다른 이유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지는 않겠죠, 짝사랑이라도 하든가 그 사람 생각을 계속 하게 되잖아요. 진짜로 좋아한다면 무엇이 되었든 그걸 어떻게 포기하겠어요” 그리하여 그는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본연의 목소리로 표하며 ‘그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하고자 하는 본능에 충실한 한 정직한 사람으로 인터뷰를 마친 후 뒤돌아 섰다. 조용한 그의 발걸음은 변함없이 수십 명의 배우들이 뒤엉켜 말하고 노래하며 움직이는 연습실로 향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18 / 조회 1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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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극의 절대 강자, 연극 [노이즈오프] 연습현장
한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정제된 연기를 보여주는 무대 뒤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호기심을 풀어주는 연극이 있다. 바로 ‘쉿! 조용’이라는 뜻의 연극 [노이즈오프]. 이 작품은 극 중 극 을 올리기 위한 배우들과 연출의 처절한 몸부림 등 무대 뒤 상황을 적나라게 펼쳐놓다. 공연이 코앞인데 제대로 연습도 안 된데다 얽히고 꼬인 배우와 스텝간의 관계 때문에 의 무대 뒤편은 처절할 정도다. 9월 25일 동숭아트센터에서 올라가는 [노이즈오프]의 생생한 연습 현장을 엿본다. 노이즈오프 극 중 연극 의 배우들. 개막이 코앞이라 한창 리허설 중이다. 하지만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니… 가는 귀가 먼 노배우 (양택조 분), 극중극에선 도둑 역할이지만 항상 극의 흐름을 끊어놓기 일쑤. 극중 바람둥이 로저 역할을 맡은 배우(서현철 분).심란한 표정이 역력하다. 렌즈가 빠져 일순간 연습 중지! 공연을 어떻게 올라갈지.. 연출(안석환 분)의 심정이 말이 아니다. 극중극 연습 중. 낫씽온도 ‘연습만 제대로 됐다면’ 재미있는 연극일 것. 무대밖, 복잡한 애정관계의 일면. 연습을 위해 가무대를 세운 연습장. 무대 뒤에서 동선을 맞추느라 [노이즈오프] 연습실은 하루가 짧다. 인터뷰 [노이즈오프] 연출 서재형 VS [낫씽온] 연출 안석환 안석환씨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낫씽온] 연출로 등장한다. 안석환(이하 안) 다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반가웠다. 나 이외에도 송영창씨, 서현철씨, 박호영씨가 지난해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이다. [낫씽온]과 같은 연극의 실제 연출이었다면. 안 실제 연습이 그렇게 제대로 안되고 꼬인다면, 연출로서는 미치고 팔짝 일이다(웃음). 하지만 배우로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는 크게 힘들지 않다. 나는 연출역할이기 때문에 주로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있으니까. 다른 배우 분들이 1인 2역이라 고생이 많다. 복잡한 동선을 지닌 [노이즈오프]를 연출해 보니 어떤가. 서재형(이하 서) [노이즈오프]는 작가가 10년에 걸쳐 쓴 작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애쓴 작품이라 지문에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동선이 명시돼 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지문대로 정확하게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 것이다.(웃음) 실제로 [노이즈오프]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나. 서 실제로 공연이 거의 그렇다. 전날 기회가 있으시면 와보라. 더 엄청난 일도 많이 일어난다. 내 경험에는 공연 전날 세트를 없앤 적도 있다. 동선을 다 만들어 놓고도 심각한 일이 벌어질 때가 적지 않다. [노이즈오프]가 약간 과장되긴 하지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쨌든 두 연극을 연출하는 연출가로서 서로를 평가한다면(웃음). 서 아주 잘하는 연출이다(웃음). 안 서재형 연출은 열심히 하는 동시에 각이 있는 연출가다. 이 연극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이즈오프]의 매력은 말한다면 안 뒤집어지는 엄청난 코미디가 있다. 상황 코미디로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서 관객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무대 뒤의 모습이 여기 있다(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8.24 / 조회 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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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과 암살자들(ASSASSINS)
상을 타라고!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봐!
모든 사람들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꿈 꿀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보석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어떤 사람들도 꿈 때문에 감옥에 갈 수는 없어.”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 상을 타라고!”
작사가로 등 미국이 자부하는 뮤지컬계의 셰익스피어 손드하임의 작품 이 한국 관객을 만났다.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겠지만 손드하임의 작품이 우라니라에서 소개되기 힘들었던 이유가 있다면 미국인의 정서가 짙게 베어 있는 데에 기인할 수 있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유우머와 위트가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되어질 때 그 뜻을 다 담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그 뜻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업이 되기 때문에 손드하임의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을 것이다. 은 그런 면에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의 작품이 올라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은 다분히 미국적인 너무도 미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물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가는 그런 흔한 소재는 아니더라도 한 번 즈음은 생각해 보았을 만한 소재인 것임에는 틀림 없다. 은 미국 초연 당시에도 미국 사회의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었기 때문이다. 손드하임의 작품은 공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처럼 이 작품도 그만의 특유의 공간이동이 선 보인다. 원 세트 개념에서 시작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전개는 기본적인 구도와 캐릭터의 배치가 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면 심심치 않게 내가 미국인이 되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이 뮤지컬을 꼭 이해해야 하는 거야? 하는 묘한 심리가 일어나기도 하는 작품이다.
의 주옥 같은 멜로디와 노래. 그리고 대사 들은 서사시와도 같다. 거칠어도 주옥 같은 대사들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미국인의 정서는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의 전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내용과 공연에 대한 것만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노력해서 보는 것이 공연장을 찾아 온 그나마 그 이유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축제의 한 사격장. 사격장 주인의 룰렛에 의해 대통령을 쏠 기회가 주어진다. 암살자들은 대통령 암살의 기회를 얻으면서 성공하기도 혹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그들은 왜 대통령을 쏘았을까? 저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윌크스 부스, 쥬세페 장가라, 촐고츠, 사라, 프롬, 귀초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에 의해 총을 쏘게 되고, 자살이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암살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으로 오스와일드가 선택되고 오스왈드는 방아쇠를 당겨 케네디를 저격한다.
은 감성을 따르는 뮤지컬이기 보다는 차가운 머리로, 이성의 잣대로 보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관람하는 내내 몸은 피곤하지 않으나 머리가 피곤한 경우가 생긴다. 지적인 노래나 춤이 별로 없는 은 철저히 작품을 분석하고 관람하여야 그 차가운 이성의 잣대로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몸이 된 암살자들이 마지막 암살자 오스왈드를 충동하는 장면은 밀도있게 그려진다. 눈에 띄는 배우도 몇몇 있다. 샤무엘 비크를 연기하는 오만석은 쉼 없이 주저린다. 술을 마시고 트림하는 것 조차 그의 일상화된 모습일 것 같다. 무대를 채우는 오만석과 사라 제인 무어를 맡고 있는 홍윤희의 히스테리칼한 연기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부각된 최재웅의 연기와 노래는 주연배우의 대열에 설만한 재목감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깊이 있고 장황한 대사들을 치밀하고 언어 구사의 톤과 동선의 반복의 조절로 명장면들을 뽑아 내는 이 배우들을 토월극장에서 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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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7.29 / 조회 1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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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암살자들 사진 찍는 날
사진촬영 현장 스케치 뮤지컬 소재로는 특이한 암살범들을 다룬 ‘암살자들(Assassins)’이 뮤지컬 열전 3번째 작품으로 7월 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려진다. 은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이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각에서 그려진 뮤지컬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암살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냉철하게 암살자 그 자신의 눈과 입과 몸을 빌려 그들이 쏘아 죽이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토니상 5개 부문 수상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에는 링컨, 케네디, 레이건 등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암살을 시도한 남녀 9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이 갈 때까지 갔을 때에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암살이었다는 동기와 과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헤드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만석과 엄기준을 포함하여 오세준,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한혜숙,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지난 21일에는 프로필 사진과 공연에 관련된 간략한 사진촬영을 하고 몇 일 남지 않은 연습의 강행을 하고 있다. 연습 스케치와 프로필 사진을 공개한다. 사진촬영에 앞서 Make-Up에 여념이 없는 배우들과 스텝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사진촬영 대기중 프로필 사진 촬영 CAST PROFILE PHOTO 암살자들 PHOTO IMAGE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rickynim@hotmail.com)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6.23 / 조회 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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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열전 3rd Assassins (암살자들)
Stephen Sondheim’s ASSASSINS
History of “ASSASSINS”
어쌔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스튜어트 오스트로 뮤지컬 극장 연습실에서 찰스 질베르토라는 젊은 극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때 스테판 손드하임의 머리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질베르트는 대통령 암살에 대한 픽션을 소재로 한 대본을 썼고, 손드하임은 이 극 자체가 문제 있음을 발견했으면서도 질베르토가 수집해 놓은 주변적인 자료들-실제 암살자들의 편지와 일화들-에 매혹 당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질베르토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손드하임은 이전에 Pacific Overtures에서 함께 일했던 작사가, 존 웨이드만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은 브루투스와 줄리어스 시져로부터 역사 전반적인 암살자들의 삶을 파고들지만, 곧 이것을 주제로 잡기엔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암살자들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과제는 명확해졌다 ?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암살자들이 사실상 암살이 시도되었던 유명한 지도자들처럼 사회적 산물이라는 흔치 않은 가설을 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쌔신은 1990년 12월 18일 오프-브로드웨이 Playwrights Horizons에서 빅터 가버(부스), 테렌스 만(촐고즈), 조나단 하다리(귀토), 리 윌코프(비크), 애니 골든(프롬), 데브라 몽크(무어), 파트릭 카시티(발라디어), 그렉 저만(힝클리) 그리고 제이스 알렉산더(오스왈드)의 연기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73회 매진되었지만, 손드하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좀 더 큰 공연장으로 옮겨지진 못했다. 미국은 페르시안-걸프전을 하기 직전이었고, 국가가 애국심에 흥분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의 열정이 가시기 전에 사운드트랙이 콤팩트 디스크로 발매되면서 어쌔신이 진정으로 받아야 할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공연을 가졌고 그 명성에 뒤이어 연일 매진 속에 공연되었다. 토니 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포함한 4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암살자들이 되기 위해 모인 그들!
공개오디션 없이 진행된 이번 캐스팅에 특이한 현상이 벌여졌다. 한국의 내노라는 배우들이 꼭 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결의를 보이며 직접 오디션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고 그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으며 그 캐릭터를 통해 암살자들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국내 뮤지컬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만석(헤드윅, 그리스, 이, 갈매기 등), 엄기준(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비롯 지킬앤하이드의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킹앤아이의 오세준, 지하철1호선의 한혜숙, 김무열 등 뛰어난 실력파 배우들이 암살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haracter & Cast
JOHN WILKES BOOTH (존 윌크스 부스) (1838~1865) 1865년 4월 14일 Ford’s Theater 에서 “Our American Cousin” 의 공연 도중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암살.
CHARLES GUITEAU (찰리 귀토) (1841~1882) 1881년 7월 2일 볼티모어와 포토맥 철도청 대기실에서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 암살. 위세 당당하지만 미쳤다
LEON CZOLGOSZ (레온 촐고즈) (1873~1901) 1901년 9월 6일 뉴욕 버팔로에서 리셉션 중인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 암살. 빈곤한 젊은 급진주의자
GIUSEPPE ZANGARA (쥬세페 장가라) (1900~1933) 1933년 2월 15일 Bayfront Park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랭크 D.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 시도.
SAMULE BYCK (사뮤엘 비크) (1930 ~ 1974) 리차드 닉슨 대통령 암살 시도. 1974년 2월 민간 항공기를 공중 납치하여 백악관으로 충돌을 시도했다. 산타클로스 의상을 입고 히스테리 컬 하면서도 무능한 사람
LYNETTE “SQUEAKY” FROMME (리넷 프롬) (1948~) 1975년 9월 5일 캘리포니아 사크라멘토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SARA JANE MOORE (사라 제인 무어) 1975년 9월 22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신경질적인 주부
JOHN HINCKLEY (존 힝클리) (1955~)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을 떠나려는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억압되어 있는 대학생
LEE HARVEY OSWALD (리 하비 오스왈드) (1939~1963)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School Book Depository 6층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암살자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출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애인의 말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해, 직장에서 해고된 분풀이를 위해, 숭배하던 여배우의 전화 한 통화를 받기 위해 그들은 총을 들었다. 그리고 대통령을 쏜다.
자기 자신이 사회에서 낙오되었고 시궁창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 온 마지막 치기. 그들이 쏜 것은 대통령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제 환각적이면서도 음흉한 Assassins에 빠져 철저히 고찰해 보자. 2시간 동안 느슨할 수 없는 뮤지컬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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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16 / 조회 10,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