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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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인물 포스터 공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공식 SNS를 통해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인물 포스터는 배우 윤유선과 성기윤, 진경, 조한철의 표정으로 각자 캐릭터의 감정과 성격을 표현했다.배우 윤유선은 먼 곳을 응시한 채 미소를 띠고 극 중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뜻하지 않게 ‘정민’과 벌이는 토론을 내심 즐겁게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반대로 배우 진경은 ‘정민’으로 인해 속마음이 시끄러워진 ‘연옥’의 복잡한 심경을 표정을 짓고 있다.?‘정민’ 역을 맡은 배우 성기윤은 토론 주제를 고를 때 설렘 가득한 표정과 ‘연옥’을 바라보듯 시선을 아래로 향해 캐릭터의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배우 조한철은 먼 곳을 응시하고 무언가 결심한 듯, 의지가 드러나는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솔직한 적이 없었던 두 남녀의 관계와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돌이켜 보면서 솔직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작품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정민’과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역사, 비겁함, 행복 등 작품은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 (주)스타더스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1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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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목요일' 4인4색 인물포스터 공개
윤유선·진경·성기윤·조한철 주연 연극
각자의 캐릭터 표정으로 담아내 표현
50대 남녀의 대화로 진솔한 인생 담아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인물 포스터(사진=스타더스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주연 배우인 윤유선, 성기윤, 진경, 조한철의 따뜻하면서도 청량한 모습을 담은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네 배우가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감정과 성격을 표정으로 보여줘 눈길을 끈다. 연옥 역의 윤유선은 먼 곳을 응시하며 미소를 띠고 있다. 작품 속 연옥이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정민과 벌이는 토론을 내심 즐거워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또 다른 연옥 역의 진경은 윤유선과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정민 때문에 복잡해진 심경을 느낄 수 있다.정민 역을 맡은 성기윤은 연옥과의 토론 주제를 고를 때 설렘 가득한 표정을 머금고 있다. 아래로 향한 시선이 정민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성기윤과 함께 정민을 연기하는 조한철은 무언가 결심한 듯한 의지를 드러내며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옥 못지않은 정민의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역사, 비겁함, 행복 등 다양한 주제로 벌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솔직한 적이 없었던 두 남녀의 관계과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솔직해지는 계기를 관객에게 선사하고 있다.작품은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한다. 13일부터 30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 한해 30%의 ‘굿바이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월 8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1 / 조회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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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 잘못입니까?
한자가 뜻 글이라 정겨운 것은 이 글자 하나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좋을 호, 好. 여자(女)와 남자(子)가 서로 함께 의지해 살아가니 어찌 아니 좋을 수 있겠는가. 연극 가 품은 뜻은 거창하지 않다. 요란하지도 않다. 통하는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 아니지 않느냐, 하고 조용히 건네는 말이 전부다. 하지만 그걸 허락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들의 목소리와 몸부림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에서 웃음만이 아닌 울음도 터트리게 된다. 야릇함과 스릴도 있다. 어슴푸레한 달빛에 잠긴 조선시대 궁궐의 밤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온갖 암투와 음모로 평안할 새가 없다. 아이가 없는 중전, 자신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하려는 후궁, 그리고 끊임없는 상소문과 위협으로 좀처럼 의지할 곳 없는 자신의 처지에 미쳐가는 왕, 하늘이 금한 사랑을 나누는, 성은을 입은 귀인 어씨와 중전의 오라비 한자겸 등 이들이 잠 못 이루는 까닭은 여러 가지다. 뚜렷한 시공간 배경과 뚜렷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이 작품이 시공간의 경계 없이 이야기 될 수 있다는 것은 생명력 있는 작품으로서 제일의 미덕이다. 또한 이야기를 펼치는 무대의 형태에서도 기존의 관념을 사뿐히 넘고 있다. 온 스테이지와 오프 스테이지의 모습을 모두 한 무대 위에 올려 놓은 것이다. 가장 먼저 경계를 허무는 발걸음은 공연 시작 전부터 천천히 제자리 달리기를 하고 있는 배우로부터 시작된다.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한 나머지 배우들은 한번 무대 위로 입장하면 공연이 끝날 때까지 무대 위 사각의 또 다른 무대 주변을 맴돌며 퇴장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고, 생각이나 행동을 설명하는 희곡 안의 지문과 해설도 빠짐없이 말하며 연기하는 이들로 인해 관객들은 오히려 극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지저귀는 새 소리, 바람에 나뭇잎 나부끼는 소리 등의 효과음들도 배우의 몫이다. 첼로, 바이올린, 기타, 플룻, 북 등으로 이뤄진 작은 오케스트라의 감미롭고 센스 넘치는 연주는 극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지만 가장 사랑스러운 건 배우들이다. 미치광이 왕 조한철도, 간계에 능한 대비 홍성경도, 샘이 많은 숙원 김은실도, 안쓰럽고 우스꽝스러우며 귀엽게 비춰질 뿐 악한의 모습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하물며 정인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내는 귀인 어씨 전미도와 한자겸의 이원, 바르디 바른 중전의 김진아, 박상궁의 조시내, 상선의 오찬우는 어떻겠는가. 혹자는 오타로 생각될 수도 있는 극단명 ‘죽도록달린ㄴㄴㄴ다’에서 세 개의 ㄴ은 조금씩 흔들려 새기는 것이 바르다. 죽도록 달리는 것에 더해 생동감 넘치게 따라오는 받침들은 새로움을 즐기고 향유하는 이곳의 사람들의 표정을 그대로 나타낸다. 그 표정은 공연을 본 관객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극단 죽도록달린다 제공
2010.01.28 / 조회 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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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행진! 와이키키> "무대인 홍경민이라고 불러주세요"
19일 오후 2시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기자간담회가 가수 홍경민을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06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홍경민은 배우 윤영석과 함께 ‘진우’ 역에 낙점됐다. 그는 “더블캐스팅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나를 제외한 11명에게 한 가지만 배워도 11가지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극 중 ‘진우’가 노래를 통해 꿈을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그의 데뷔시절과 닮아있다는 홍경민은 “공연 중에 부르는 곡 중 ‘사랑한 후에’는 가수로서 첫 데뷔 무대에서 부른 노래여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간다”고 했다.
또한 “본인의 창법이 뮤지컬 분위기상 다소 거칠 것이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무대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홍경민은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 위에 서는 것 또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현 연출은 “어두운 3류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와는 달리 꿈을 이루지 못한 소시민들의 삶을 밝고 역동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여 단순히 가요를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편곡을 통해서 이색적이면서도 익숙한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홍경민, 윤영석, 소찬휘 등 주요 출연진들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열창했고, ‘진우’ 역의 윤영석과 ‘지수’ 역의 이재영은 ‘내 마음 속의 그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홍경민과 소찬휘가 듀엣 곡으로 ‘사랑한 후에’를 부르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한 작품수정을 거쳐 가요를 이용한 창작뮤지컬로 거듭난 는 남경주, 최정원, 윤도현 등 화려한 카메오 등장으로 극적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2월 8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1.20 / 조회 3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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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행진, 와이키키!] 홍경민, 소찬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재 무장
뮤지컬 가 오는 2월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홍경민을 필두로 한 화려한 캐스팅과 2막이 전면 수정되었다는 점에서 2008년도 무대와 차별성을 가진다.
가수 겸 배우 홍경민과 으로 노래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영석이 고교밴드 ‘태풍’의 멤버 은성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고교 연합 발표회에서 무대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가진 충주여고 버진블레이드 멤버, 길주와 영자 역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가수 소찬휘와 뮤지컬 계의 맏언니 진복자가 각각 낙점됐다. 은성이 짝사랑하는 지수 역에는 가수에서 뮤지컬스타로 변신에 성공한 이재영 등이 캐스트로 확정됐다.
메인 캐스트 만큼이나 막강한 카메오를 자랑하는 이번 는 공연 안의 또 다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1세대 배우의 주역 남경주, 최정원을 포함해 국민가수 윤도현과 홍서범, MBC 에서 얼굴을 알린 박준면 등이 등장에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그 동안 이휘재, 안정훈, 춘자 등이 자신들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참여해 화제를 낳기도 한 는 2월8일(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여 2월27일(금)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래이디비)
2009.01.08 / 조회 3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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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행진 와이키키> 오늘도 통한다! 신나는 7080
옷을 바꿔 입는다고 ‘나’가 ‘너’로 변하지 않는 것처럼, 이제 예술은 그대로의 본질을 두고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져 다양한 맛과 색을 낼 뿐이다. 따라서 이제 “넌 어디에서 왔니?”처럼 촌스러운 질문은 그만 하자. 한 입 깨어 물고, 두 입 음미하여 홍시 맛이 나면, 그냥 홍시라고 하면 된다. 그래서 뮤지컬 는 진정 ‘주크박스 뮤지컬’ 맛이다. 지금의 주크박스는 컴퓨터에서 다운로드 한 파일이 손바닥만한 하드에 저장되어 있어 버튼만 톡톡 누르면 되지만, 동전을 넣고 진열된 레코드 판을 보며 음반 속 음악을 ‘선별’해 듣는 그것이 제대로의 주크박스 아니겠는가. 의 으뜸 매력은 바로 노래. 임순례 감독의 영화 , 2004년 뮤지컬 로 초연 했을 때의 내용과 그 줄기가 크게 다르진 않다. 그룹사운드 ‘버진블레이드’와 ‘태풍’의 멤버인 세 여고생, 세 남고생은 음악과 사랑에 꿈과 희망을 싣고 하루하루를 살지만, 현실은 온전히 그들의 편이 되진 않는다. 사랑에 상처받고 삶의 바윗돌에 뒷걸음 치다 보니, 음악에 실었던 티 없는 열정은 어느덧 사치가 되었다. 더욱 뚜렷한 결말, 가늠할 수 있는 해피엔딩이 더욱 쉽게 와 닿는다. 하지만 고민과 열정, 희망과 어찌할 수 없는 좌절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고교시절과, 이상은 망상이요, 현실은 내실이 된 3,40대의 삶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는 노래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7080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늘 한번 찌르고 엉덩이 흔들었을 ‘YMCA’, ‘해변으로 가요’, ‘Hush’ 등의 노래와, 우상이고 영웅이었던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퀸의 ‘We will rock you’, 송골매의 ‘세상만사’, 그리고 잔잔한 여운과 쓸쓸한 위로가 담긴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이상은의 ‘언젠가는’ 등 지갑 속 동전을 모두 털어도 아깝지 않을 명곡들이 에 장착되어 있다. CD와 아이팟에 익숙한 지금의 젊은이들보다 그들의 부모님인 7080세대가 더 흥겨워 하는 까닭은 음악 뿐 아니라 그들의 ‘푸른 전성기’에 누렸던 많은 것들이 무대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커다란 양푼에 비벼 먹던 점심, 꽃무늬 나팔바지를 입고 스릴 있게 즐겼던 고고장, 여고생의 로망인 대학생 오빠, 그리고 가슴 한쪽에 자리한 첫사랑까지. 소박한 우리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공감을 넘은 자기 이입의 희열을 맛본다. 또한 주크박스의 ‘주크(Juke)’가 ‘댄스’를 뜻하는 미국 흑인들의 속어 ‘Jook’에서 왔다는 설 처럼, 대극장 무대를 빈틈없이 화려하게 채우는 주크박스 뮤지컬 의 춤 역시 즐겁다. 군무의 맛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단단한 춤들이 각각의 장면들을 충실한 하나로 완성한다. 총천연색 조명과 이에 버금가는 의상의 쓰임은 오랜 시간 다듬어진 롱런 뮤지컬만의 미덕일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가 강력한 매순간들로 조금은 지칠 수도 있겠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2006년 초에서 2008년 새롭게 바뀐 이 작품에서 이야기의 참신함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아쉬움이 남겠다. 하지만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이토록 신나게 하는 재주는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가 왔고, 폭풍이 불었지만, 흥겨운 콧노래로 어제와 오늘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와이키키의 새로운 행진에 박수를 보낸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13 / 조회 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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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에게 박수를] 어중간한 청춘들이 만드는 쌉쌀한 사랑 이야기
지난 2004년 초연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이 세 번의 재공연 이후 올해 다시 관객을 찾았다. 연극계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달콤하고 씁쓸한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이번 연극은 새로운 무대와 연출로 단장,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무대다. 무대는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를 보듯 중심부분을 통과하고 있는 양면 객석. 배우들은 양쪽의 출입문으로 자유롭게 드나들고 양쪽 무대 기둥은 벤치로 변해 한가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 전단지를 붙이는 사람들이 두서 없이 지나다니며 일상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도 한다. 관객 입장에선 가끔 배우들의 뒷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신선함으로 받아 들일만 하다. 무대는 365일 중 하루를 나타내지만 이런 일상다반사 중에도 청춘들의 사랑은 있다. 그리고 역시 사랑은 쉽지 않다. 연극 배우인 석동은 같은 동료 배우인 선정을 오랫동안 짝사랑 하고 있다. 함께 햄릿과 오필리어를 맡았지만 오필리어 선정은 로미오를 잊지 못한다. 아직, 그녀는 오필리어가 아닌 줄리엣인거다. 햄릿은 줄리엣이 오필리어가 돼주길 바라지만 5년 동안 주변을 맴돌 뿐이다. 햄릿의 선택은 두 가지 인 듯 싶다. 줄리엣을 오필리어로 만들던지, 아님 자신이 로미오가 되던지. 무대와 객석을 허무는 일상, 그 속의 기발한 상상력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멋진 커리어를 가진 사람들도 아니고, 험난한 인생 굴곡을 겪은 사람들도 아니다. 그저 우리 주변에 꼭 있을 법한, 내지는 내 자신이 그럴 법한 평범하고 어중간한 청춘들의 이야기다. 오래 전 연인을 잃은 여자와 그 여자를 짝사랑 하는 남자, 예쁘지 않은 외모 탓에 유모만 맡는 조연….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다. 하지만 그들이 연기하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햄릿’이 그들의 일상과 자유롭게 섞이면서 무댜는 극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변한다. 그들은 직접 노래를 부르고 군무를 만들어 내면서 한 편의 뮤지컬을 만들고 로미오, 줄리엣, 햄릿, 오필리어, 레어티스는 그 속에서 새롭게 살아 숨쉬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화려하고 로맨틱하게, 햄릿은 파워풀하게 그려지고 때때로 극과 극 중 극은 혼재된다. 석동/햄릿 역에는 지난해 [나쁜자석]으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 김영민과 [멜로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조한철이 열연한다. 겉모습만큼 이들이 만들어 내는 캐릭터도 사뭇 다른 점도 재미있다. 선정/오필이어 역에 이진희가, 로미오/민호 역에는 정원조가 맡았다. 특히 지난 공연에서 선정 역을 맡았던 김은옥은 이번에 만년 유모역만 하는 복순으로 분해 코믹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줄리에게 박수를]은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수년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햄릿에게 박수를, 죽은 옛 사랑을 놓지 않고 있는 줄리엣에게 박수를, 그리고 주연인생은 꿈도 꾸지 못하는 만년 조연 복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아직 인생의 한 가운데서 이리 저리 흔들리지만 그래도 전진하는 청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3.17 / 조회 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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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 진짜 사랑이 너무 늦게 찾아온다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속 유명한 대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정한다. 사랑은 변한다는 걸. 사랑은 변하고 움직이고, 때론 진화하거나 퇴화한다. 설령 ‘사랑의 완성’이라는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또 다른 불꽃 같은 사랑은 기습한다. 연극 [멜로드라마]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게다가 결혼 후 찾아온 각자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와 영화, 문학 등에서 수없이 재생되어왔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과 향은 천차만별일 것. 연극 [멜로드라마]는 실력 있는 요리사를 만났다고 할만하다. 이 연극은 첫 맛은 달콤하고 끝 맛은 쌉쌀한, 요리로 치면 맛있는 요리다. [멜로드라마]에 등장하는 5명의 인물들을 보자. 완벽주의자이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과 남편에게 엄격한 워커홀릭 강유경. 능력 없지만 사람 좋고 성격 좋은 유경의 남편 찬일.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심장을 이식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재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신지체를 안고 있는 재현의 누나 미현. 그리고 자신의 오빠 심장을 이식받은 재현을 사랑하는 소이. 이들은 모두 ‘채워지지 않음’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멜로드라마]에서는 이들이 만들어 가는 엇갈리는 스캔들로 관객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든다. 가슴 아픈 그들의 '스캔들'드라마 초반은 로맨틱 코미디 같이 유쾌하고 폭신한 내용이 전개된다. 남자들에게 이용당해 두번의 낙태를 해야 했던 미현이 이야기도 심각하지 않고, 건조하지만 나름대로 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유경/찬일 부부도 소소한 재미를 만들며 산다. 심지어 완벽주의자 유경의 결벽주의적인 성격도 유머러스 하게 풀어내며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들이 운명과 같이 서로를 알아 가기 시작하고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극은 다른 색을 띤다. 어쩔 수 없이 끌리고 두근거리다 외면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리고 혼란은 그들을 성장시킨다.이 작품은 말초적이지 않다. 불륜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어느새 객석 군데 군데에서는 관객들이 눈물을 닦아내는 부스럭거림이 들린다. 단순하고 말초적인 불륜이야기를 벗어나 감각적인 작품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등에서 대학로 히트메이커로 자리메김한 장유경 작, 연출의 대사와 연출이 빛을 발했기 때문. 여기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은 작품의 큰 힘이다.장영남은 [멜로드라마]의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버자이너모놀로그]로 연기력의 절정에 올라선 그는 이 작품에서 완벽주의자이지만 속은 여리고 여린 유경을 소화한다. 남편의 외도와 자신에게도 찾아온 사랑으로 혼란스러운 그녀가 어떤 길을 선택하지는 직접 확인하자. 유경의 남편역 조한철과 그와 사랑에 빠지는 미현역의 김지성은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둘 다 단순하지만 순수한 성격에 서로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모습에 불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정표를 얻었다. [그리스] [폴인러브] [천사의 발톱] 등으로 지난해 뮤지컬계의 샛별로 등장한 이신성은 죽기 전 딱 한번만 사랑을 하고 싶은 젊은 남자 ‘재현’을 맡았다. 아직 정통 연극에선 정돈되진 않은 모습이지만 유경을 향한 애절함을 절절하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멜로드라마]의 결말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한때 타오르다 사그라들 열정인가. 아님 그 이상의 무엇인가. 그 결론은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ong@interpark.com)
2007.09.17 / 조회 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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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카페] 송용진, 새로운 도전에 중독되다
2006년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면, 여기 송용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밴디트] [헤드윅] [컨페션]에 연달아 출연했다. 그리고 2007년 1월부터는 뮤지컬 [하드락 카페]에서 락커 ‘준’으로 변신한다.
그러니 그의 지난해 12월 스케줄 수첩은 [헤드윅] [컨페션] [하드락 카페] 일정으로 빈 틈이 없었을 거다. 게다가 락커로서의 활동도 틈틈이 해, 그룹 쿠바(CUBA) 2집 활동과 콘서트까지 했다. 그냥 바쁜 게 아니라,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함이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올해에는 작품 욕심이 많았어요. 힘들다 싶을 정도로 했으니까. 그저 욕심이 나서 도전을 한 거에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배우로써 발전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하드락 카페] 연습실. 전직 락커 준 역할에 몰입 중이었던 그가 인터뷰를 시작하며 처음 꺼낸 말이다. 그가 지난해 여러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세운 작품 선정 기준은 상당히 단순하리만큼 명확하다. 본능적으로 하고 싶고 ‘땡기는’ 역할에만 나간다는 것.
“비중이 높다거나 주인공만을 고집하진 않아요. 작품 전체를 봐서 본능적으로 땡기는 것들 있잖아요. 예전 [록키호러픽쳐쇼]에서는 워낙 작품을 좋아해서 ‘에디’로의 출연을 자청했었어요. 노래 한 곡 부르고 죽지만(웃음). [하드락 카페]의 준도 매력적인 역할이에요. 전직 락커, 진중하지만 속은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고뇌에 찬 인물이죠. 웅산, 강효성, 문혜영씨 등 실력파 연기자들과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저에게는 가치 있는 도전이죠.”
송용진은 [하드락 카페]에서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순수함을 나타내는 전직 락커역으로 다시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 작품에서의 역할이 실제의 그와 다른 점은, 그가 현재 전직이 아닌 현직 락커라는 사실. 그는 10대 때 꾸어온 락커의 꿈을 알차게 가꿔 나가고 있었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어요. 배우로서든, 락밴드의 보컬로서든, 무대에 서면 재미있고 보람이 있거든요. 락커에 대한 꿈은 10대 때부터 키워왔으니, 사실 배우보다 먼저 저에게 각인된 꿈이에요.”
그는 많이 알려지다시피 인디밴드 쿠바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2집을 냈고, 7번의 콘서트를 가졌다. 바쁜 배우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놓지 않고 락밴드을 꾸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모습이 인디 밴드에서 성과가 다른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쿠바 앨범은 음반기획사에서 유통 없이 직접 CD를 들고 다니면서 팔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팔았죠. 바람이 있다면 홍대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거에요. 음반회사를 통하지 않아도,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치 어느 배터리 광고에 나오는 ‘백만돌이’를 보는 듯 하다. 열정과 일에 대한 욕심이 고갈되지 않는 배터리 같다. 또 그만큼 자신이 정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는 고집도 강하다.
“일을 할 때, 성공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하면 길을 잃는 다고 봐요. 뮤지컬을 하면서도 그랬고, 음악을 하면서도 그랬고, 저 나름대로의 고집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열심히 했더니,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좋아해주셨죠.”
그는 올해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시작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 그를 자주 보긴 힘들 듯 하다. 올해는 락커로서의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배우로서이 활동에 좀 더 전념했다면, 올해는 가수로서의 활동이 좀 더 매진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고, 뭔가 특별한 개인 콘서트도 열고 싶어요.”
송용진은 강하고 뚝심 있는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는 참 곱다(?)고 할 만큼, 요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꽃 미남이다. 서른이 넘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곱게 자라서 동안이냐”이냐는 농담 식 질문에 “이십대 초반, 돈이 한푼도 없어서 3일간 밴드 지하 연습실에서 고립된 되다 다행히 3일만에 연습실로 음악을 배우러 온 학생에게 발견(?) 돼서 컵라면을 얻어먹은 추억이 있다”며 웃는다.
그는 이제 뮤지컬과 음악을 넘어, 언젠가는 연극, 무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한다. 도전은 송용진이 배우로서, 가수로서 길을 걷는데 빠지지 않는 활력소임이 분명하다. [하드락 카페]에서 전직 락커이자 우유부단하고 고뇌에 찬 ‘준’으로 분한 그의 모습이 궁금한 이유는, 그가 선택한 신중한 도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7.01.05 / 조회 17,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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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안정훈
감수성 깊은 연기를 펼치는
성우 역에 안정훈
우리에게 아역배우로 알려져 있으면서 친숙한 이미지의 연기자 안정훈이 뮤지컬 배우 이정화, 임춘길, 개그맨 이휘재, 가수 춘자 등이 출연하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출연하게 되었다. 안정훈은 충고보이스 주연 가운데 한 명인 밴드 리더 ‘강성우’로 분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린이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28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삶이 연기로 시작해서 연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다가 고2때 고교생일기를 끝으로 방송을 접었었다. 그 이후 공부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다시 연기를 시작해야겠다는 계기가 된 것이 고 3때의 일이다.
“안성기, 강석우, 이미숙 주연에 영화 ‘겨울나그네’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석우씨가 차를 몰고 와서 기름통에 부딪쳐 죽고 난 다음에 영상이 디절브 되면서 안성기씨와 이미숙씨가 강석우씨 아이를 데리고 산소로 올라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 중에 ‘보리수’라는 노래가 나와요.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는데 저에게는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나도 음악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연기하는 모습에 노래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 때 했어요.”
안정훈은 그 후 하희라와 함께 주연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극중에 하희라를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앨범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드라마 ‘카이스트’에서도 OST에 참여하게 되었고, 음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다. 지금도 배우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연기나 메시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가 전달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다고 한다.
“대본을 받고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7080에서 80에 속하는 세대이고 우리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많았어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는 70-80%가 대중가요가 있어서 조금은 욕심을 내었어요. 창작 뮤지컬에서 처음 대하는 노래보다는 알고 있는 곡이 많아서 거기에 자신감을 얻었던 거죠.” 어느 누구나 다 겪는 문제이겠지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면 춤과 노래를 배워야 한다는 몸에 부딪치는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안정훈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 창범을 가지고 있는 그로서는 창법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이 제일 문제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몸이 안 좋아지면 목 감기부터 온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뭣하겠냐는 말을 남긴다.
“장면 정리도 다 끝났고, 안무도 다 맞추었고, 노래도 다 배웠어요. 리허설 중인데 개인적으로 노래도 많고 출연하는 장면이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뮤지컬이 처음인 안정훈은 이런 기회가 온 것이 잘은 모르겠다고 반문한다. 대중가요들이 많아서 그나마 쉽게 다가서게 되었는데 잘해서 브로드웨이에 내어 놓을 수 있는 뮤지컬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매 년 할 때마다 성황리에 잘 끝났으니 이번에도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고, 자신이 출연해서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겸손의 말까지 내어 놓는다.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성우’는 ‘충주보이스’의 리더이다. 기타아를 맡고 있는 ‘강성우’
“그다지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를 배려하고, 많이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요. 자기 보다는 친구를이해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친구들로 하여금 리더로 발탁을 하게 만들죠. 우유부단하고 속 터지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요. 순수한 면도 있고, 보수적인 면도 가지고 있죠. 70-80년 대의 우리의 형과 삼촌의 자화상인 것 같아요.”
세 친구를 통해 음악과 사랑을 꿈꾸는 성우의 모습에서 젊은 날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아서 많은 공감대를 가지게 된다는 안정훈은 인생의 행복과 꿈을 간직하고 이루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아픔도 있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끝내 버리지 않는 꿈을 향해 그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전 공연도 못보고, 영화도 안 봤어요. ‘컨닝’을 하려고 했는데 영화랑은 다르다고 해서 안 봤죠. 전에 공연하셨던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부담이 커요. 연극과는 달리 뮤지컬은 디테일 한 부분이 많은 제한을 받기 때문에 감정의 폭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걱정은 되지만 다른 연기 패턴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런 데에서 오는 갈등도 있긴 한데 작년 뮤지컬 무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극에서는 배우의 역량을 믿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뮤지컬은 짜여진 틀 안에 노래와 춤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극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 조절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안정훈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연기자이구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풀어 놓고 다시 정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성우의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 드라마 ‘꽃처럼 새처럼’을 시작으로 ‘고교생일기’, ‘카이스트’, ‘천사의 분노’, ‘영웅시대’, ‘백만송이 장미’, ‘두려움 없는 사랑’, ‘명동백작’, ‘선택’, ‘여름향기’, ‘이별없는 아침’ 등의 드라마와 영화 ‘우면 파트너 놀자’, ‘지금 우리는 사랑하고 싶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2’ 등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역할을 소화해 내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단연회’, ‘단사모’ 등 모임을 결성하여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성우 역할은 더블 캐스팅인데 색깔이 틀릴 거예요. 사람이 틀리니까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지막 장면에서는 전인권씨의 ‘행진’이나 ‘사랑한 후에’ 같은 노래들이 나오는데요. 처절한 세 명의 죽마고우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런 노래들을 부를 때면 편하고 쉬운 것 같이 느껴요. 부드러운 노래나 사랑의 노래 등이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룹 사운드들의 노래들이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어서 행복해요. 잘 해야죠.”
안정훈에게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계기로 뮤지컬도 하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기회가 되면 하겠지만 솔직하게 자신이 없어요.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할 자신은 있어요.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도 도와 주시겠죠. 이 작품을 하고 나면 다른 작품은 절대로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웃음)”
안정훈은 어떤 작품을 임함에도 결코 자만함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감을 선택하는 것 같다.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모든 작품을 대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만심에 빠지지 않는 그를 보면서 현재에 충실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본다.
“7080 세대 분들이 보시면 자신의 젊은 날을 보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쁘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마음 가볍게 오셔서 음악도 들으시고 공연도 보시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실 것 같고요.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곱게 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오셔서 지고지순한 성우의 사랑도 봐 주시고요. 여러분들의 젊은 날의 모습을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안정훈을 위시하여 이정화, 임춘길, 이휘재, 춘자 등이 함께 출연하여 화려한 뮤지컬을 선 보인다. 3월 3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3월 3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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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6.02.21 / 조회 1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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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 > 제작 발표회
이정화, 이휘재, 춘자가 함께하는 2004년 뮤지컬 에 이어 2005년 와 미주 공연을 끝내고 2006년 새로워진 로 2006년 3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꿈을 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법과 삶에 나타난 희망 하나를 노래하여 진실한 감동을 주는 소주 맛 나는 뮤지컬로 세상만사, 어쩌다 마주친 그대, 황홀한 고백, 여행을 떠나요, 고록길, 나도아 간다 등 7,80년의 가요들로 뮤지컬 넘버가 구성이 되어 있다. 그에 앞서 12월 20일에 열린 제작 발표회에 열려 공연장의 분위기를 흠뻑 전해 주었다. 이 날 열린 제작 발표회에는 서울뮤지컬 김용현 대표와 연출에 이원종, 음악에 장소영, 안무에 이란영, 무대디자인에 권용만이 참석하였으며, 새로운 캐스팅으로 짜여진 배우들이 합석하였다. 새로 캐스팅 된 배우들은 뮤지컬 배우 이정화와 홍지민 이재영, 신인배우 조병곤과 탈북배우 김영운, 개그맨과 MC인 이휘재, 가수 춘자가 새로운 배우들로 출연하게 되었다. 방송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휘재는 “연극과 뮤지컬을 정식으로 데뷔한 적은 없지만 연극과였고, 음악도 해보았기 때문에 연습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에 우선 매진할 것이며 다른 좋은 작품이 있으면 계속 출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극중 정석을 맡아 카사노바 베이시스트를 연기한다. 덧붙여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나서 아무 말 없이 소주를 1병 마시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꿈이 사라지고 허무하다는 느낌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라며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 여고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고집스러운 리드보컬 인희 역의 뮤지컬 배우 이정화는 를 1월로 마치고 에 합류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온 북한 출신 배우 김영운도 처음으로 뮤지컬에 출연한다. 북한에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없고 가극이 있는데 가극에 찬조 출연해봤던 것이 다였는데 하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되어서 마음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영자역에는 춘자가 합류했다. “극중 배역이 저랑 딱 맞다”라는 말로 대신한 춘자는 작품에 충실할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대표는 이번 가 탄탄한 구성과 흥겨운 음악 이에도 관객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의 미술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했다. 우리의 정서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 서울뮤지컬 컴퍼니 제공
2005.12.21 / 조회 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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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 오디션
11월에 뮤지컬 오디션이 몰려있다.
7일(월요일)서울 뮤지컬 컴퍼니에서는 의 새 얼굴을 뽑는 오디션이 있었다. 총 응시인원이 370여명, 1차 합격자 199명에서 2차 노래와 춤으로 남자 22명, 여자 51명이 올랐으며, 10일(목요일) 3차 오디션을 거쳐 코러스 및 주,조연급 배우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는 영화 를 뮤지컬화시켜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2만 관객을 동원시킨 창작 뮤지컬이다. 새롭게 선 보이게 되는 는 무대, 의상, 조명 등을 수정 보완해서 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뮤지컬로 우리 곁을 찾아 온다.
는 내년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를 예정이다. 작에 이원종,김민정/연출에 이원종, 안무에 이란영, 편곡 및 음악감독에 장소영이 맡는다.
이 외에도 도 7일 오디션이 있었고, 다음주부터는 과 등 큰 뮤지컬의 오디션이 연달아 있어 뮤지컬계에 배우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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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1.09 / 조회 9,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