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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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고양이’ 여름필수템 선물 이벤트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두 번째 이벤트 ‘여름을 부탁해!’를 마련했다.이번 이벤트는 초복과 중복을 맞이해 ‘고려은단 홍삼환’을 준비했다. 선물은 이벤트 당일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증정된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에는 대학로 틴틴홀 공연장 앞에서 현장 이벤트가 열린다. 공연장 앞에 마련된 뽑기 게임을 통해 ‘고려은단 홍삼환’, ‘리엔케이 셀 브라이트닝 선크림’, ‘올빛 발효스파 수딩 청안팩’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뷰티아이템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를 추첨을 통해 유료 예매자에게 선물로 증정한다. 기획사 측은 “연극 ‘옥탑방고양이’와 함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뷰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시원한 에어컨이 빵빵한 대학로 공연장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색다른 바캉스를 체험하러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연극 ‘옥탑방고양이’는 7월과 8월,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7월에는 평일 14,000원, 주말 17,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8월에는 7월 14일까지 조기 예매 시 전석 10,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2010년 4월 6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틴틴홀에서 공연 중이다.사진제공_(주) 레드앤블루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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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팬심의 힘…연극 ‘옥탑방고양이’와 기부 행진
#겨양아사랑해 해시태그 8000개 달성연극 ‘옥탑방고양이’ 팀과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 회원들이 함께 한 유기묘 봉사활동 단체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유기묘 후원캠페인 ‘겨양아사랑해’로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졌다. 출연배우, 스태프들과 갓다니엘 회원들은 이날 마석보호소를 방문해 사료 기부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겨양아사랑해 캠페인으로 모은 250kg의 사료와 더불어 갓다니엘 측 모금액으로 250kg를 추가 구매해 총 500kg의 사료를 기부했다. 갓다니엘 측은 “강다니엘의 22번째 생일을 맞이해 유기묘 후원을 하고자 옥탑방고양이팀과 함께 콜라보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만큼 뜻 깊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겨양아사랑해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도달 수에 따라 후원사료의 양이 결정되는 캠페인으로서 연극 ‘‘갓다니엘’은 자체적으로 뜻을 모아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노숙자와 홈리스 자활을 돕기 위해 창간한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158호를 통해 광고를 게재했으며, 길고양이 인식개선 활동과 구조, 치료지원, TNR, 유기묘 입양활동을 하는 한국고양이협회에 2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강다니엘의 데뷔 축하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운영기금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 기금에 사용되는 마리몬드 위안부 뱃지를 600개를 구매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11월에는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고 이달 9일에는 강다니엘 고향 부산에서 또 한 번 연탄봉사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연극 ‘옥탑방고양이’는 2010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행렬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기간 7000회 돌파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틴틴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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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고양이’ 새해맞이 다양한 선물 증정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2017년을 맞이해 새해 선물을 준비했다. 공연은 1월 2일부터 13일까지 평일에 한해 ‘2017 다이어리’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1월 공연 중에는 관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베리썸리얼제주스킨젤마스크팩’, ‘리앤케이 하이드라 세트’, ‘반짝반짝안경 책’ 등을 선물한다. 공연 관람 후기를 남긴 관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명리조트 숙박권, 대명 스키월드 리프트권’을 제공한다. 1월 28일 예매자를 대상으로는 ‘한복남 한복 대여 이용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2010년 초연했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당해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기간 7,000회 돌파, 재관람 관객 2만 명 돌파, 관객 평점 9.5점, 5년 연속 연간 연극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대학로 틴틴홀과 신연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사진_(주)악어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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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직접 가봤소이다, 업무빙자 대학로 데이트
*3. [서울연극센터] 추가 정보 안내: 별도 서가인 '연극인의 서재' 구비 도서는 대출 불가이나, 벽면 책장에 꽂혀 있는 도서들은 서울연극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가입 후, 도서대출 카드를 발급 받으면 대출 가능합니다.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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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훈남’의 포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경민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은형은 “경민은 깔끔한 성격이다. 냉소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경민의 안을 들여다보면 겉모습과는 다르다. 그는 ‘따뜻한 집, 일이 끝나고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꿈인 건실한 청년이다”고 말했다. -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건강한 남자’, 경민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그런 대사가 있다. “아! 저 턱 선의 외로운 각도, 아! 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 아! 깊고도 낭만적인 눈동자” 이 대사는 여자 주인공이 첫사랑 ‘김종욱’을 떠올릴 때 그리는 이미지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등장하는 경민을 떠올리면 그와 비슷한 이미지가 겹쳐진다. 그가 단지 훤칠하게 잘생긴 남자여서가 아니다. 경민에게는 꿈을 위해 반짝이는 두 눈, 자신의 일에 매진할 줄 아는 지성미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은 건축학도다. 사람 냄새나는 집을 짓고 싶어하는 그는 허세나 부리는 부잣집 도련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할 줄 안다. 부모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은 접어두고 목표를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 그는 돈이 필요하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발로 뛴다. 여성들이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정은이 표류하는 청춘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면, 경민은 열심히 살아가는 건강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연이 끝난 뒤 극장을 나오는 길에는 경민에 대해 수런거리는 여자 관객들을 볼 수 있다. 경민이 유독 멋있어 보이는 것은 단지 잘생긴 배우가 그 역을 맡아서가 아니다. 그가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건강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 경민은 아무나 맡을 수 있는 배역이 아니죠~잉!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제작한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이 작품의 캐스팅에 대해 “‘경민’과 ‘정은’ 역은 비주얼적으로 건강한 청춘남녀여야 한다. 얼굴이 잘생겼다, 못생겼다의 문제가 아니다. ‘보통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물론 연기력은 기본 전제다. 연기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비주얼의 배우들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경민은 ‘건강한 남자’다. 캐릭터의 ‘건강함’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배우도 그에 맞는 비주얼과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조행덕 대표의 말처럼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 역에는 수많은 ‘건강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 중인 강동호, 이선호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성두섭, 이은형, 이동하도 참여했다. 그 외에도 임천석, 조민욱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쳐 갔다. 이 작품은 신인연기자와도 잘 맞는 작품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청춘남녀의 상큼한 로맨스와 현실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시각을 담아냈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인연기자들의 ‘풋풋함과 건강함’이 캐릭터와 좋은 앙상블을 이룬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오픈런으로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3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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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내가 바로 니 친구라카이!’,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남정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은 흔한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이 아니다. 정은은 경상도 여자로 서울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 드라마를 쓰겠다며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당선과 입상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정은이 벌이는 일은 늘 불안하고 어설프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을 보면 흡사 주변의 친구들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집안 여기저기 허물 벗듯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옷가지, 목이 늘어진 티셔츠에 허름한 트레이닝 바지가 친근하다. 집에서 만큼은 편하게 있고 싶은 여자들의 본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은은 여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이 시대 청춘을 그대로 드러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는 꿈을 찾아 서울로 왔지만 가족과 경제적 문제 때문에 꿈꾸는 것조차 늘 망설여야 한다. 88만 원 세대로 정의 내려진 이 시대 20대들의 ‘설움’은 정은의 삶 곳곳에 묻어난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이경민 역으로 출연 중인 이은형은 이 작품의 명장면으로 ‘정은과 아버지의 대화’ 장면을 꼽았다. 그는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정은의 아버지’가 ‘정은’에게 쌈짓돈을 쥐어주는 부분이다. 나도 요즘 흔히들 말하는 ‘88만 원 세대’다. 이 세대가 겪는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보는 것 같다.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제작한 조행덕 대표도 “‘아버지’와 ‘정은’이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경제적인 부분 및 지원을 해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의 신이다. 아버지는 딸에게 고향으로 내려가 세상과 타협하며 살자고 말한다. 꿈도 소중하지만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정은은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반항한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다”며 정은의 장면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대학로의 롱런 연극으로 자리 잡게 된 저력도 정은이라는 인물이 가진 ‘익숙함과 공감’에서 오는 것이다. 잘 사는 집 아들이면서 일부러 옥탑방에서 사는 경민 보다, 지금 당장 이 집 없이는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버티는 정은을 통해 우리는 위안을 얻는다. 경민이 정은에게 빠져드는 이유도 어쩌면 그 익숙함과 공감에서 오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 때문일지 모른다. 정은은 다른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처럼 화려하지도, 격동의 시련을 겪지도 않는다. 하지만 다른 드라마나 영화 속의 어느 주인공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처절한 삶을 살아간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은 나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더 아프고 예쁜 캐릭터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대학로 SM틴틴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2012년 1월 29일까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도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0 / 조회 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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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 고양이’, 대학로에서 사랑받는 ‘그럴만한 이유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탄탄한 드라마 구조로 대학로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옥탑방 고양이’의 제작자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대학로에서 공연할 만한 작품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발견한 것이 ‘옥탑방 고양이’였다. 관객들에게 친근감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드라마적으로 튼튼한 작품이었다. 그 이후 몇 명의 작가를 섭외하다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한 장의 시놉시스를 발견했다. 지금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맡고 있는 박은혜 작가를 만나 최종 제작을 선택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옥탑방 고양이’가 하루에도 수많은 연극이 쏟아지는 대학로에서 꾸준히 관객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저력은 무엇일까. 독특하면서도 공감가는 스토리- 옥탑방에서 ‘미스터리액션코믹로맨스’가 펼쳐진다? 정은의 장래 희망은 드라마 작가다. 경상도 출신으로 서울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 꿈과 환상을 품고 서울에 올라왔다. 서울 토박이 경민은 자존심 빼면 시체인 도시남자다. 친절함과 자상한 말투에 비해 냉소적인 성격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을 맡은 이은형은 “청춘남녀가 옥탑방을 두고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렸다. 하지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의 ‘경민’과 ‘정은’의 ‘동거’는 그리 파격적이지 않다. 우리 작품 속에서는 젊은 남녀의 로맨스뿐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사는 아픔과 상처를 담고 있다. 청춘의 꿈에 대한 도전을 담은 풋풋하고 상큼한 작품이다. ‘경민’은 깔끔한 성격이고 냉소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민‘의 안을 들여다보면 ’따뜻한 집, 일이 끝나고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건실한 청년이다”고 스토리의 매력을 밝혔다. 여성 작가와 여성 연출가의 섬세하고 리얼한 조화- 박은혜 작가와 이지영 연출가의 만남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극작가 박은혜와 연출가 이지영은 한예종 동기인 명콤비다. 박은혜 작가의 강점은 관객의 공감대를 두루 형성하는 섬세하고, 현실적인 표현력에 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한 박은혜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88만원 세대인 2030 관객들의 꿈과 사랑을 무대 위에서 현실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지영 연출은 기존 김태형, 정세혁 등 남성 연출가들이 만들어낸 ‘옥탑방고양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성적인 매력과 아기자기한 면을 더했다. 제작자인 조행덕 대표는 “여성 연출가가 맡았다고 해서 드라마가 달라지거나 대사가 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달라졌다. 남성연출가들은 남성 캐릭터를 잘 표현한 반면 여성 캐릭터의 표현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이지영 연출은 여성들 취향에 맞도록 ‘정은’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신인배우 등용문, 뉴페이스의 신선한 매력에 빠져든다- 이은형, 임천석, 변희경, 김지현 등 신인배우 대거 캐스팅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신인배우의 등용문이다. 신인배우의 캐스팅은 제작사에서 직접 실시한다. 제작자인 조행덕 대표는 “‘경민’과 ‘정은’ 역은 비주얼적으로 건강한 청춘남녀여야 한다. 얼굴이 잘생겼다, 못생겼다의 문제가 아니다. ‘보통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물론 연기력은 기본 전제다. 연기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비주얼의 배우들을 뽑고 있다”고 캐스팅의 기준을 밝혔다. 배우 이은형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연’을 꿰찬 당찬 신인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전에 연극 ‘트루웨스트’로 관객을 만났다. 그의 이력은 뮤지컬 두 편(‘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리스’)과 연극 두 편(‘트루웨스트’, ‘옥탑방 고양이’)이다. 데뷔는 뮤지컬로 했지만 연극도 출연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그는 연극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깊이, 다양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감정의 절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뮤지컬과 달리 소극장 연극은 관객 가까이서 솔직하고 섬세하게 더 긴 호흡으로 연기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 ‘남정은’의 역할은 변희경, 김지현, 김두희, 홍광선이 캐스팅됐다. 남자 주인공 ‘이경민’은 이은형, 임천석, 이동하, 오희중, 조민욱이 맡았다. 신인들을 대거 기용한 ‘옥탑방 고양이’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뉴페이스의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달달한 로맨틱코미디로 끝나지 않는 진한 여운-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담아 내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는 달달함과 뭉클함이 같이 있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는 이은형은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정은의 아버지’가 ‘정은’에게 쌈짓돈을 쥐어주는 부분이다. 나도 요즘 흔히들 말하는 ‘88만원세대’다. 이 세대가 겪는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보는 것 같다.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옥탑방 고양이’의 제작자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대학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는 흔한 소재다. 그 속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있다. 코미디적 요소도 공연 마지막에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로맨틱코미디’에서 끝나지 않고 감동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작품의 감동적 요소를 밝혔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newstage@hanmail.net
2011.07.19 / 조회 1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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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은형 배우 인터뷰
이은형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 배우다. 자신을 소개할 때도 “이제 갓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이은형”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와 ‘트루웨스트’에 출연했다. 뮤지컬 ‘그리스’와 ‘오!당신이잠든사이’에도 참여했다. ‘훤칠한 키와 깔끔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 출연 중이다. “참 열심히 하는 배우, 관객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신인 배우 이은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청춘남녀의 해프닝과 로맨스 그린 연극” 이은형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연’을 꿰찬 당찬 신인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전 그는 연극 ‘트루웨스트’로 관객을 만났다. 이은형은 ‘옥탑방 고양이’의 출연 계기에 대해 “‘트루웨스트’를 하는 동안 악어컴퍼니 대표님의 권유가 있었다. 1년 전 1차 팀의 공연을 봤었는데, 내가 하게 된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이은형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소개를 부탁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청춘남녀가 옥탑방을 두고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렸다. 파격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의 ‘경민’과 ‘정은’의 ‘동거’는 그리 파격적이지 않다. 우리 작품 속에서는 젊은 남녀의 로맨스뿐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사는 아픔과 상처를 담고 있다. 청춘의 꿈에 대한 도전을 담은 풋풋하고 상큼한 작품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맡고 있는 역은 ‘이경민’이다. 깔끔한 성격이고 냉소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경민‘의 안을 들여다보면 ’따뜻한 집, 일이 끝나고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건실한 청년이다” 이은형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설명하면서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정은의 아버지’가 ‘정은’에게 쌈짓돈을 쥐어주는 부분이다. 나도 요즘 흔히들 말하는 ‘88만원세대’다. 이 세대가 겪는 현 시대상의 아버지와 젊은이들을 보는 것 같다.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좀 더 깊이, 다양한 연기를 배우고 싶다” 그의 필모그라피는 뮤지컬 두 편(‘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리스’), 연극 두 편(‘트루웨스트’, ‘옥탑방 고양이’)이다. 데뷔는 뮤지컬로 했지만 연극도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 뮤지컬 배우들의 연극 진출이 잦아지고 있다. 그에게 연극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좀 더 깊이, 다양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뮤지컬 장르의 연기가 배울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감정의 절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뮤지컬과 달리 소극장 연극은 관객 가까이서 솔직하고 섬세하게 더 긴 호흡으로 연기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박해일, 가장 닮고 싶은 배우” 이은형에게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가 있느냐고 묻자 “박해일 선배님을 좋아한다. 어느 장르의 어떤 역이라도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연극 ‘트루웨스트’를 통해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은형은 해보고 싶은 작품에 대해 “연극 ‘클로저’와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클로저’는 배성우 형님이 계속해서 하셨던 공연이다. 대본도 너무 완벽하다. 무엇보다 ‘트루웨스트’ 때처럼 성우 형님과 한 번 더 연기해 보고 싶다.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은형은 “지금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이 시기가 지나기 전에 ‘하이스쿨 뮤지컬’과 같은 틴에이저 작품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참 열심히 하는 배우, 관객과 소통하는 배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 인터뷰를 마무리할 즈음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는 “참 열심히 하는 배우, 관객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관객을 울리고 웃기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 배우다운 ‘정석’같은 대답이었다. 이은형은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연극 ‘옥탑방 고양이’ 이후에 잡혀 있는 스케줄은 아직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한참 배워가는 신인 배우인 만큼 “공연하면서 남는 시간에 노래와 연기를 더 공부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스스로 노력하고 나아가려는 신인 배우 이은형을 기대해 본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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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멤버 컴백~ 알콩달콩 동거 해프닝! <옥탑방 고양이> 연습 중
고요한 이 밤, 날 찾은 님의 기척이 뻐꾸기 소리로 전해지는 건 옛 말. 이제 야옹, 하고 고양이 울라치면 상큼한 내 사랑이 애교 있게 창 너머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아? 고양이처럼 앙큼하고 새침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 가 새롭게 정비 중이다. 지난 해 초연 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오픈 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올 6월 공연에 화제의 초연 멤버들이 다시 뭉쳐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시 모인 초연 멤버- 황보라, 이선호, 강동호인터넷 연재 이야기에서 소설과 드라마로도 큰 사랑을 받은 는 우연히 서울의 한 옥탑방에 ‘이중계약’으로 어쩔 수 없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남녀의 천방지축 알콩달콩한 사랑 만들기가 담긴 무대. 지난 해 김태형, 정세혁 등 남성 연출가에서 올해 이지영 연출가가 바통을 이어 받아 ‘여성적인 매력과 아기자기한 면을 더해’ 커플들의 애정 지수와 솔로들의 애정 욕구 지수를 더욱 높일 것이란 예고다. “초연에 참여했던 작품이 오픈 런으로 공연되고 있어 매우 뿌듯하고 마치 훈장을 단 것 같은 느낌”이라는 이선호는 “원작 드라마보다 훨씬 알콩달콩한 재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 서울 두 집 중 하나는 내가 쓴 드라마 보게 만든다!역시 초연 멤버로 ‘반짝 반짝 빛나는’ 훈남 고시생으로 활약 중인 강동호는 “함께 만들어 가면서 정이 많이 든 고향 같은 곳”이라고 이야기 하며, 황보라도 “작품 음악을 들을 때 마다 옛날 생각이 나서 울컥하기도 했다”며 1년 만의 무대에 감격스러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에서 빠질 수 없는 배역, 바로 1인 다역의 멀티맨들. 섹시한 겨냥이와 우직한 뭉치로 활약하다 정은이의 부모, 옥탑방 주인 내외, 택배 직원 등 순식간에 변신하여 무대를 휘젓는 이들을 지켜보는 재미는 연습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금은 서울 고양이(멀티맨_김강석, 유지혜)지금은 경상도 부부초연 멤버에 더하여 올 초 로 연극 신고식을 마친 이은형이 “이번엔 열심히 뿐만 아니라 잘 하겠다”며 이경민 역으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나서며 초연 공연을 비롯, 연장공연까지 옥탑방 고양이를 지켜온 변희경도 남정은 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성별 개그야? 왜 나만 빵터져? 아이고, 제가 몸이 약해가...아이고, 이 집 없으면 갈 곳이...집 주인한테 이러는 거 반칙초딩들의 선 긋기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호기심 무시 못할 밥 정 무시 안되는 술 정 연극 는 대학로 SM틴틴홀에서 오픈 런 중이며, 새로운 캐스팅의 무대는 오는 6월 3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30 / 조회 26,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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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데뷔
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 일명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돼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윤태웅이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윤태웅이 맡은 닥터리 역은 카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윤태웅은 닥터리 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은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 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4월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이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베드로 신부역은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이 맡았다. 카톨릭 재단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30 / 조회 1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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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앵콜 무대의 새로운 얼굴들
2010년 11월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연극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형제가 그간 품어왔던 서로를 향한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한 집 안에서 부딪혀 내는 이 작품은 오만석, 조정석, 배성우 등이 형과 동생으로 출연해 왔다. 앵콜 공연에는 사막에서 살다 온 거친 형 리 역에 이건명이,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틴 역에 정동화와 이은형이 새롭게 합류한다. 지난 9일 연습 공개 후 이건명은 “무대 위에서 익숙함을 보이는 기존 배우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서 나의 오스틴은 신선함과 울퉁불퉁한 거친 모습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9년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그는 “그간 많이 보여줬던 부드러운 모습과는 달리 나의 양면성을 꺼내줘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며 웃는 모습이었다. “많은 양의 대사 암기에 압박이 컸다”는 정동화의 소감과 “연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아직도 연출님의 애를 태우고 있지만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첫 연극 무대에 나서는 이은형의 각오도 이어졌다. 유연수 연출이 “배우들의 힘이 100%”라고 설명한 연극 는 오는 5월 1일까지 컬쳐스페이스nu에서 계속된다.연극 연습 장면형제_드디어 마주하다(이건명, 정동화)역전된 상황?사울키머(임진순)의 폭탄발언"첫 연극이에요"(오스틴 역의 이은형)"진짜 서부는 어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3.11 / 조회 1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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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도 트위터 바람!
공연계에도 트위터 바람이 불고 있다. 공연의 공식 트위터 오픈은 트렌드가 된 지 오래, 최근에는 팬미팅, 시사회까지 트위터를 이용해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9일에는 연극 ‘트루웨스트’가 무대가 좋다 공식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핸드폰을 사용해 연습 장면을 트위터에 생생하게 전했다. 또한 지난 2월 16일에는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연극 최초 트위터 시사회를 개최하며 관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폈다. 관객들은 공연계의 트위터 활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캐스팅 일정, 작품 내용, 후기 등 공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객들은 다양한 관객, 공연 관계자들과 의사소통도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도 얻는다. 공연 관계자들에게도 트위터는 효자다. 대중과의 소통이 절대적인 공연 마케팅에서 파급력과 신속함을 가지고 있는 트위터는 다양한 홍보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주)악어컴퍼니 관계자는 “트위터는 단시간 내에 파급효과가 나타난다. 관객과 쉽고 빠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제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연을 알리는 것은 일반적이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이 개인 트위터를 오픈해 친밀도를 높이는 팬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최성원, 박세웅, 임종완 등 모든 배우가 개인 트위터를 열어 1:1 관객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배우들의 트위터에서는 백스테이지 모습 등을 볼 수 있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때에 따라 공연 초대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이러한 트위터 활용은 관객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배우 최현지는 “예전에는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요즘에는 관객들이 트위터에 찾아와 칭찬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신다”라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를 활용한 공연계 마케팅 역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어떤 트위터 이벤트가 관객들을 즐겁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10 / 조회 6,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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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이건명, 정동화, 이은형 합류
무대가좋다’ 네 번째 작품 연극 가 앵콜 연장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이건명, 정동화, 이은형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형제의 이야기가 거침없는 대사와 리얼한 액션으로 펼쳐지는 연극. 오만석, 조정석, 배성우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열연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해 에 출연한 이건명은 에서 오만석, 배성우와 함게 터프남 ‘리’로 분하고 모범생 동생 ‘오스틴’ 역에는 조정석과 함께 정동화, 이은형이 나누어 연기한다.는 오는 5월까지 컬쳐스페이스엔유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2.21 / 조회 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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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74] 사막에서 자신을 노려보다, 연극 ‘트루웨스트’
어떠한 상징이나 왜곡 없이 사실적 소품들로만 표현된 평범한 가정집 무대는, 그러나 ‘진짜 서부’의 풍경을 담고 있다. 카우보이모자의 사내와 씬 전체를 아우르는 모래의 버석거림, 메마른 냄새, 영원한 미개척지의 꿈을 상기시키는 서부. 연극 ‘트루웨스트’에는 사막 한 가운데서 극에 달한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서로를 노려보는 두 남자, 혹은 한 인간의 두 자아가 있다. 연극의 실질적 공간은 알래스카로 휴가를 떠난 어머니의 빈 집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재하는, 즉 가족으로서의 긍정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이곳에 시나리오작가 동생 오스틴과 사막을 떠돌다 온 형 리가 있다. 이미 갈등은 시작됐다. 상세하게 묘사된 두 형제의 외형적 이미지 대립은 차이에 따른 갈등을 예고하는 동시에 화해의 가능성을 차단시킨다. 반듯한 셔츠와 단정한 머리, 타자기 앞에 앉아있는 세상 모두에게 어울릴법한 뿔테안경을 쓴 오스틴은 애써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낡고 너저분한 옷과 헝클어진 머리에 지겹도록 손에서 술을 놓지 않는 형 리는 산만하도록 주위를 뱅뱅 돌 뿐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대화하지만 형제적 소통과는 거리가 멀고, 그 속에 내재돼 있는 폭력성과 어긋나는 대화의 목적지는 오히려 유머가 된다. 도대체가 물질적, 감정적 이익도 없이 소모적이기만 한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대립되는 것은 두 남자의 성격뿐 아니라 문명사회와 자유로운 사막의 삶이다. 당신이 꿈꾸는 그곳 서부,갇힌 공간에 서서 광야를 달릴 수 있는 두 남자의 힘 리는 오스틴과 공동 작업을 해오던 영화 프로듀서 사울을 만나고, 구체화되지 않은 서부극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리는 골프내기에서 사울을 이겨 자신의 시나리오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과격한 리와 그의 충동적 폭력을 피하기에 급급했던 오스틴의 상황은 여기서부터 전복된다. 형의 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자신의 프로젝트를 멈추게 된 오스틴은 혼란에 빠진다. 남의 집 ‘창문을 깨고 들어가 대문으로 나오는’ 형 리는 맞춤법도 모른 채 시나리오를 완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쟤네들(이야기 속 인물들) 말 좀 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토스터 훔치러 갔다가 도시락 놔두고 올’ 새가슴 오스틴은 샴페인에 취해 이 기막힌 상황을 견딘다. 물건을 ‘잘’ 훔쳐오는 형처럼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토스터기를 가져와 일렬로 세워놓는 오스틴은 점점 몰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둘의 역할교대는 예상했듯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오스틴은 형과 함께 사막으로 떠나길 원한다. 공존할 수 없는 형제의 두 이상은 그들이 결국 같은 딜레마에 빠져있음을 알린다. 자신의 삶이 상대보다 우월한 듯 과시하지만 실은 자신과 다른 상대의 생활을 상상하며 살아왔다. 연극은 형과 동생, 부와 가난, 사막과 도시, 환상과 현실 등 대립적 요소들로 가득하다. 이 구조는 두 형제의 대결이 아닌, 한 인간의 이중적 자아간의 갈등과도 관련돼 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오스틴과 이곳에서 살 수 없어 사막에 가야했던 리의 고백처럼 이상으로 존재하는 두 세계는 완벽하지 않다. 이 꿈은 오스틴과 리가 함께 써내려가는 서부극을 통해 상징화된다. 허구로 판단됐던 서부의 이미지가 부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목격한 오스틴은 사막으로 가기 위해 형의 서부이야기를 타이핑한다. 서부는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광활한 대지인가, 아니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가. 이미 공간은 리가 상상하는 환상의 서부가 점령하고 있다. 두 남자는 추격을 반복하며 광야를 달리지만, 서부극이 마무리되지 못하는 것처럼 현실도피적인 이 발상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지 못한다. 서부는 두 개의 가치가, 혹은 한 개인의 내부가 끊임없이 갈등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장소다. 형과 동생의 극적 대립은 배우 배성우와 조정석의 연기로 놀랄만한 생명력을 얻는다. 두 배우는 탄탄한 원작의 초석위에 그들이 지을 수 있는 최상의 이야기를 건설하므로 연극을 완성시켰다. 변하지 않는 무대 공간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암전으로 시간을 전환시키며 심플한 조명으로 외적, 내적 심리상태를 표현한다. 사막의 분위기가 조성된 마지막 장면에서 두 형제는 서로를 노려본다. 죽은 줄 알았던 리가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쉽게 포기되지도, 사라지지도 않을 자신과의 싸움이 다시, 어쩌면 ‘제대로’ 시작됐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4 / 조회 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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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이율, 강동호와 함께하는 “아듀~2010 맥주파티”
제대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 취중진담의 속설을 믿으며 이율, 강동호가 팬들과 만났다. 떠나가는 해를 부여잡을 수는 없지만, 맥주가 가득 찬 잔을 부여잡으며 새해 맞이를 각오하는 연말 맥주 파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아쉬움에 질척이던 그 현장을 공개한다. @ 맨 정신은 어색해요. @플디팬미팅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통성명을 하기도 전에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유는? ‘취하면 누가 어떻게 변신할지 모르기 때문’. 불타는 고구마나 창백한 유령의 모습으로 변하기 전의 ‘온전한 모습’을 모두가 남기고 싶지 않은가. 허나 모습은 온전한데, 이 어색한 포오즈-는 어찌할꼬. 현재 에서 잘나가는 헐리우드 작가 오스틴 역으로 분하고 있는 두 사람, 이율, 강동호. “이 아이(강동호)를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바르지, 자신을 낮추는 속이 꽉 찬 진국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절대 피해 주지 않으려는 점이 꼭 오스틴을 닮았어요.”(이율) “아이, 형, 좀 더(웃음). 형은 뚜렷한 주관이 있는, 그래, 쾌남이에요!”(강동호) @ 짠! 하니 부끄러움 어디 갔소? @역시 알코올의 힘은 강했다. ‘반갑습니다’로 시작된 짠, 한 잔이 ‘위하여’와 ‘다시 한번’으로 이어지자 어색함의 분위기는 금새 증발해 버린다. “소주는 없나요?”라는 이율의 한 마디에 분위기는 곧이어 본론으로 진입했다. 이율이 풀어놓는 에피소드 하나. “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삭발사건 아세요? 충무아트홀 연습실에서 24시간 연습하고, 밤에 불 꺼 놓고 경비 아저씨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다시 몰래 불 켜고 연습하곤 했거든요. 너무 힘들고 잘 안 풀리고, 그 때 전 정말 처음이었잖아요. 너무 괴로워서 어느 날 삭발을 하고 나타났어요. 다들 난리가 났죠. 분장팀에서도 어떻게 하냐고 그러고. 배우가 그러면 정말 안 되는데. 많이 힘들었거든요. 여러가지로 는 정말 제게 중요한 작품이에요.”강동호가 풀어놓는 에피소드 둘. “ 포스터 보셨어요? 아우, 부끄러워(웃음). 사진 콤플렉스가 있는데, 그 사진 찍을 땐 제가 정말 귀족 같이 나올 줄 알았어요.(웃음) 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초연에 출연한 첫 작품이거든요.” 강동호가 풀어놓는 에피소드 셋. “저 유노랑 친해요.(일동 웃음) 지방 공연 때 끝나고 주차장에 있었는데, 유노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연 잘 봤어요?”라고 말을 걸었는데 그런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졌나봐요. ‘쪽 키스’도 날렸더니 꺄악 하시고.(웃음) 그 분들 중 다섯 분이 제 팬 카페에 가입하셨더라고요.(웃음)” 이율이 풀어 놓는 ‘손금카페’ 이율이 손금을 잘 본다는 정보가 새어 나가자, 말릴 틈도 없이 몰려든 손금 의뢰들. “너무 많이 보면 기가 빠지는데, 내일 공연 있는데.” 하면서도 결국 참석자 모두의 손금을 봐주게 되었다. “누군 봐 주고 누군 안 봐주면 안되잖아요. 어? 오래 사시겠네! (웃음)” @ 선물은 팬들의 몫! @를 일곱 번, 를 세 번이나 관람하며 이율의 팬을 자처하는 이은경씨, 를 본 이후 강동호의 팬이 되었다는 윤소라씨, 팬미팅 신청을 한 날이 생일이었는데 함께 참가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는 박선희씨 등 참가자 12명을 위해 이율, 강동호가 핸드크림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 선물!”을 외치며 환호하는 무리들 틈에 가장 쑥스러워 하는 사람은 바로 이율과 강동호. 정해진 시간이 무색하게 끝날 줄 모르던 이들의 만남에는 배우와 팬이 아닌 동네 오빠, 옆집 동생들이 함께 할 뿐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1.03 / 조회 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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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진짜 서부로 갈 수 없는 걸 안다.
서양에서 ‘서부(west)’만큼 강렬하고 뚜렷한 의미를 가진 단어도 드물 것이다. 미개척지, 황량함, 사막. 그리고 도시화, 자유, 활기. 이처럼 상반된 의미들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상징들은 ‘이상향’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내가 아닌 나, 지금 서 있는 곳이 아닌 곳, 그리하여 계속 꿈꾸게 되는 그곳, 서쪽. 아이비리그 졸업 후 잘나가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오스틴(조정석 분)과 정처 없이 떠돌다 최근 사막에서 몇 개월을 보내고 온 거친 형 리(오만석 분). 연극 역시 현실이 아닌 그 어떤 ‘서쪽’을 탐하는 형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알래스카로 휴가를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 화초에 물도 주며 집을 봐 주러 온 오스틴과, 떨어져 지내는 아버지를 만나고 어머니 집에 들른 형은 5년 만에 마주한다. 반가움이나 어색함은 필요 없다. 영화 제작자 사울 키머(임진순 분)가 오랜 시간 이야기 해온 오스틴 시나리오의 영화 작업 대신 형 리가 체험한 서부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자, 머리부터 발 끝까지 너무나도 다른 형제는 그간 억눌러왔던 본심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단정한 셔츠에 조끼, 안경. 목이 늘어진 티셔츠에 빛 바랜 청바지. 외형에서부터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상반된 두 인물의 대립, 충돌, 상황의 전복은 익숙한 설정이다. 하지만 의 내공은 이러한 ‘단순한’ 설정을 바탕으로 짙고 강렬한 이야기를 표현해 내는 데 있다. 작가 샘 셰퍼드는 회복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황량하고 잔혹한 가족사에 자주 조명을 비췄다. 를 비롯, 가정 비극 3부작으로 이야기하는 , 등에서 가정은 명명할 수 없는 저주 속에 휩싸이며, 가족들은 결코 회복되지 않는 그들의 관계 속에서 몸부림 친다. 극 중반쯤에 이르러 의자에 앉아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는 리와, 술에 취해 소파에 누워 있는 오스틴의 모습은 서로의 모습을 탐했던 숨겨왔던 두 사람의 본능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오가는 괴성, 발 디딜 틈 없이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집안의 광경은 현실 속에 꾹꾹 눌러 왔던 서부를 향해 고삐를 풀고 내달리는 이들의 모습과 같다. 하지만 욕망은 해소될 수 없다. 유령처럼 나타나 건조한 말들도 두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인 어머니와, 치아가 하나도 없는 텅 빈 입을 우물거리며 여전히 황량한 어딘가에서 술병만 기울일 아버지는 이미 두 형제의 탯줄에 원죄의 유전자를 새겨 넣었다. 무엇보다 뿌듯한 것은 배우의 결을 하나씩 새겨가고 있는 조정석의 모습이다. 고요히 안으로 꾹꾹 담아 더 큰 에너지를 표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객석에 전해진다. 뮤지컬 이후 발랄하고 활기찬 청춘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배우의 결을 하나씩 새겨가고 있는 그의 모습에 또 다른 기대를 실어 본다. 앞에 붙는 ‘블랙코미디’의 타이틀은 오만석이 책임진다. 공연 내내 쉴 새 없이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외쳐대는 고함은 그간의 오만석에서 벗어나도 한참은 벗어난 모습이다. 살을 찌워 퉁퉁해진 몸으로 극의 흐름을 타며 중심과 빈틈을 정확하게 찌르고 빠진다. 대학노트를 들고 캠퍼스를 거닐던 동생을 그려왔던 형, 모험이 있는 어딘가에 있을 형의 모습을 상상했던 동생의 한판 난투극에서 쉼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거실 깊숙하게 깔려 오는 어두운 노을처럼 끝이 먹먹하다. 쓰러졌던 두 사람이 다시 일어난다. 끝이 아닌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10 / 조회 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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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달라”, 연극 <트루웨스트>
물고, 잡아 당기고, 밀치고, 던지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으로 꼽히는 “싸움구경”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연극 가 지난 11월 26일, 무대에 올랐다. 성공한 패밀리맨과 방랑자의 삶을 살아온 두 형제의 코믹한 대결속에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여실히 밝혀내는 는 등에 이은 ‘무대가 좋다’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뮤지컬, 연극, 드라마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뭉친 에서 오만석, 배성우, 홍경인, 조정석, 김동호, 이율 등 “달라도 너무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뭉친 이번 공연에서는 4인 4색의 형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자유분방하고 불규칙적인 삶을 사는 형 리 역할을 위해 7kg의 체중을 늘렸다는 오만석은 지난 2일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에이스로 꼽는 페어는 ‘배성우-홍경인’ 커플이다, 두 사람의 공연에서는 묵직한 연륜의 힘을 맛볼 수 있고, 김동호, 이율 배우의 공연에서는 젊은 패기, 비주얼의 만족감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정석과 저의 공연은 웃음을 주는 커플로, 조금은 상업적인 팀(웃음)” 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동호, 김태향절대비율, 이율'연기의 달인형제'배성우, 홍경인형은 정말 이상해!내 이야기를 써주는거야?"나 집중 좀 하자!", 오만석, 조정석난 형이 좋아~'석브라더스'뒤바뀐 형제우리가 왜 형제인걸까?!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 이야기, 연극 는 2011년 2월 7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2.03 / 조회 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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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성공비결! 여기 있소이다!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공연들이 깐깐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재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이다. 대학로의 수많은 작품들과 경쟁해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들의 활약, 공연 외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을 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무대로 가져와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다수 관객들의 의견이다. -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2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6년 6월 첫 선 보인 후 약 1300회 공연, 총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이라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현재,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관객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날 가톨릭 재단의 한 병원이 배경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같은 작품이다. 2005년 겨울 초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추운 겨울, 더욱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로 그동안 1,500회 공연, 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 여직원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들이 꺼리는 부당 해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과감하게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1,099회 공연, 약 20만 관객이 연극 ‘빨래’를 관람했다. 이에 인기 있는 창작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강미연씨는 “성공하는 뮤지컬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현실과 동 떨어진 스토리가 아닌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역시 배우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다. 세 번째로는 공연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관객과 함께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이 세 작품에는 주연들 못지않은 1인 다 역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가장 바쁜 멀티맨은 공연 내내 1인 22역 말끔히 소화해낸다. 대머리부장, 애인, 편집장, 택시기사, 아버지, 점쟁이 등등 ‘그’덕분에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지만 멀티맨의 눈부신 활약은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옆 ‘진료실 이벤트 룸’을 설치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공연 중에는 빵빵 터지는 이벤트 덕분에 만족도가 더욱 높다. 또한 공연 중 배우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장미꽃 선물 이벤트’, ‘친필 사인’ 등으로 공연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뮤지컬 ‘빨래’. 이 작품은 등장부터 독특하다. 배우들이 객석 통로로 등장, 공연 내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서점에서 팬 사인회에 열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를 무대로 초대해 사인을 받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며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세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번에 갖췄으며, 극 중 인물들은 다른 ‘그’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꾸몄다. 또한 이 작품들은 스토리 구성에만 취중하지 않고 급변하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 매 시즌별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 작품들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이 작품들을 밑거름 삼아 창작뮤지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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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나이, 조정석
10개월 만이다. 데뷔 후 가장 오래 무대를 비운 거라는 그는, “무대는 절대, 절대, 저얼대 놓치고 싶지 않은, 희열을 느끼는, 그런 게 있다. 지금도 연습하면서 공연할 걸 생각하면 막 흥분이 된다”며 소회를 털어놓았다. 작고 흰 얼굴에 커다란 눈망울, 입술을 고이 열고 문장을 꾹꾹 눌러 담아 막힘 없이 이야기하는 조정석의 얼굴엔 점점 배우의 이름으로 여러가지 결이 새겨지고 있는 중이었다. 섭섭 시원한, 보랏빛 봄날의 모리츠 지난 10월에 열린 한 뮤지컬 시상식장에서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선 그를 보았다. 시상자로 연단에 서자마자 지난 해 이 자리에서 팬클럽 이름을 말해주지 못했다며 뒤늦게 애프터서비스로 ‘땡스 투 팬클럽’을 말하던 그의 개구진 모습, 경쾌한 표정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누가 받을 것인가, 우린 아닐 거야, 왜냐면 이미 받았으니까”라고 노래하는 그를 보며 ‘조정석이 돌아왔다’를 외치는 이 많았을 것이다. “무대 생각이 굴뚝 같았는데, 드라마를 찍고 있었으니까요. 아쉽기도 하고 원했던 휴식은 아니었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 설레임을 많이 생각했어요.” 뮤지컬 무대를 꿈꾸는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을 담은 드라마(왓츠업)에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났음을 결코 의심하지 않고 준비해온 집념의 사나이’ 김병건 역을 맡은 그는 이번이 무대를 벗어난 첫 번째 작품이다. “참 걱정이 앞서요. 과연 화면에서는 내가 어떻게 나올까, 이런 걸 많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치만 캐릭터도 재밌고, 촬영도 정말 재밌게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데, 너무 그러진 말아주셨으면.(웃음) 기대감이 없어야 볼 때 더 재밌게 느껴지잖아요.” 드라마든, 공연이든, 조정석 차기작의 기대감을 더욱 배가시킨 것은 뜨거웠던 지난 해, 뮤지컬 의 모리츠 때문일 것이다.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어요. 근데 은 진짜로, 너무 좋았어요, 진짜 너무. 작품 하면서 되게 행복하고 무언가에 더 깊이 있게 몰두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좋은 사람도 얻고, 또 좋은 일도 있었고요.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작품으로 남겨져 있죠.” 신체적인 변화, 성적의 압박 등 혼란스러운 10대 사춘기 모리츠를 연기하기 위해 그 어떤 때 보다 많은 사투를 벌여야 했던 조정석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 많을 것이다. “모리츠가 되고 싶어 안달복달했던 6개월로 기억이 나요. 지금도 생생한데, 진짜 안달복달이 맞는 것 같아요. 단 한번 만이라도 모리츠라는 인물이 되어 봐야지, 하는 생각. 그러기 위한 발악? 행복했던 적도 있지만, 되게 힘들었던 기억도 많아요. 장기공연이기도 했고, 집에 돌아갈 때도 많이 슬퍼서, 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때가 몇 번 있기도 했고. 끝나고 나니 아쉬움보다는 후련함이 더 큰 것 같네요.(웃음)” 내년 다시 공연 예정인 을 두고 “이번엔 멜키어 어떨까요?”라며 넌지시 물으니 “되게 해 보고 싶은 배역이었어요. 얼마나 매력적이에요”라며 확답은 피하고 미련은 남겨둔다. 말 없이 함께 크게 웃는다. 황량한 바람이 부는 그곳, 서부로 올 1월까지 이어졌던 을 제외한다면, 연극 는 2010년 조정석에게 첫 무대작이다. 공연장의 허공을 찌르는 시원한 가창력과 날렵한 몸놀림으로 뮤지컬을 통해 큰 박수를 받아왔던 그이기에 “왜 오랜만의 작품이 연극이냐”는 질문을 여기저기에서 받는단다. “저는 뮤지컬 배우이기 이전에 배우거든요.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게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제 생각이에요. 전 그냥 공연쟁이일 뿐이죠. 도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서 하게 됐어요.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한다는 것도 행복한 거고, 연습할수록 작품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고요.” 미국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트의 는 황량한 서부에서 온 거친 형 ‘리’와 명문대 졸업 후 헐리우드에서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가는 동생 ‘오스틴’의 충돌을 담고 있다. 오스틴 역의 조정석은 리 역의 오만석과 같은 무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나 에서 만석이 형과 같은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함께 무대에 서 본 적은 없어요. 이 작품에 대해 먼저 언질을 줬던 사람도 만석이 형이에요.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할 때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형과는 너무나 소통이 잘 되니까,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아요.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서 좋은 걸 찾아내기도 하고요.” 카우보이, 황량한 사막, 거친 모래바람, 도시와 거리감을 가진 서부, 그리고 헐리우드와 시나리오 작가 등 는 작품의 제목에서부터 그 안의 소재들까지 미국 안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왜, 지금, 한국에서 일까. “워낙 미국색이 강해서 그걸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죠. 저희에겐 각색이 정답인 것 같아요. 원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편하게 들리고 또 이해할 수 있게끔 꽤 많은 작업을 했고, 만석이 형이 그쪽으로도 엄청난 분석력과 이해력으로 공을 세우고 있어요. 이 작품은 두 가지의 자아를 담고 있거든요. 그 두 자아가 명확히 나뉘는 게 아니라, 이 안에 많은 게 있고, 또 다른 것에도 많은 모습들이 있고. 사회,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형 안의 내 모습, 내 안의 형의 모습, 그것들이 뒤바뀌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고,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내 안에 깔려있는 어둠, 그래서 더 좋다 중학생 때까지는 “공부 잘했다고 말할 수 있다”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시작된 방황, 클래식 기타를 전공으로 음대에 입학하겠다는 꿈은 연이은 대학 낙방을 가져다 주었다. 삼수 끝에 입학한 서울예대 연극과에서 드디어 알아차린 자신의 꿈과 재능을 피우기 위해 그는 ‘치열하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2004년 방송된 ‘현장르포 제3지대-34인의 도전! 일본 뮤지컬 속으로’에서는 일본 극단 사계에서 배우 훈련 및 오디션을 치르는 열정의 젊은이들 중 한 명으로 대학 재학시절의 조정석을 만날 수도 있다. “우와, 그 프로그램에서 절 알아보셨어요? 정말 대학생 때는 치열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되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들도 대부분 예체능 계열이더라고요. 기타 치고 운동(태권도)도 자연스럽게 접했던 건데 지금 보면 배우로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2004년 으로 데뷔 후 등의 작품을 통해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주로 선사해 온 그는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모습이 사뭇 다른 배우들 중 한 명으로 꼽을 수도 있겠다. 차분한 가짐, 사고보다 결코 앞서 나가지 않는 말은 그간 그가 얼마나 무대 위에서 변신을 잘 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리라. “ 연습하면서 오스틴에게서 제 모습을 굉장히 많이 느껴요. 남들이 생각하는 나는 되게 밝고,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밑바탕에는 좀 어두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집안 환경도 그렇고. 그런 제 안에 돌아가신 아빠의 모습이 있어요. 그 모습이 나오니까 깜짝깜짝 놀라는 거죠. 형이 “너 꼭 아버지 같이 이야기 한다”고 말하면 제가 “우리는 다 똑같아”라는 대사가 있거든요.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티 없는 맑음이 아니라, 먹구름과 비, 그것이 지난 후에 더욱 환한 햇살을 기대할 수 있는 조정석이기에 “그래서 배우로서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재료가 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제 목표는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사람들이 ‘조정석’으로 안 보게 하는 것이거든요”라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스틴은 서부로 가길 꿈꾸지만, 결국 그렇게 못하고 이상향으로 남아 있죠. 제게 서부란… 사랑이요. 사랑의 부재가 불행의 근본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소신을 버리고 사랑에 목매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내가 행복해지려면 진짜 사랑이 필요하고, 그 사랑에 목을 매어보고 싶기도 한 거죠. 저는 행복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제게 서부는 사랑인 것 같아요.” 부와 명예에 대한 욕구도 크지 않아, 그저 “한번 뿐인 인생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고 하는 조정석은 서부로 향해 가는 쉽지 않은 발걸음에 더욱 힘을 싣고 나아갈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하겠다”는 영화를 비롯, 배우의 이름으로 세상의 무대를 누비는 그의 모습을 그려보는 건 참 유쾌하고 뿌듯한 상상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악어컴퍼니 제공
2010.11.15 / 조회 2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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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서로 다른 두 형제, 이들의 숨겨진 갈망은?"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연극 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9일 대학로에서 열렸다. 는 배우이자 극작가인 미국의 샘 셰퍼드의 작품으로 ‘굶주린 층의 저주’, ‘매장된 아이’와 함께 가정비극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황량한 서부, 파괴된 가정 등의 이미지가 작품을 지배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5년 만에 집에 돌아온 형 ‘리’와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틴’의 빈틈 없이 치고 받는 미묘한 대결이 일품인 이 작품에서 오만석, 배성우, 김태향이 형으로, 홍경인, 조정석, 이율, 김동호가 동생으로 나선다. 서부에서 온 형 '리' 역의 배성우, 오만석, 김태향(위 부터)리 역과 함께 각색 작업에도 큰 부분을 담당해다는 오만석은 “거친 리와 이성적인 오스틴이 보이는 것과 달리 내면의 인간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 그 과정이 관건”이라고 말하며 “서로 다르지 않음에서 출발하는 인간의 이중성, 그 내면을 읽게 되었을 때 얻어지는 감동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2008년 연극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홍경인은 “이 작품을 넘어가면 한 단계 더 나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놓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다”면서 “오스틴의 극단성이 어렵고도 재밌지만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일 듯 하다”고 했다.엘리트 헐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티 역의홍경인, 조정석, 이율형제의 엄마와 헐리우드 프로듀서 사울키머 역의 임진순지난 10월 초 의 서울 공연을 마친 배성우는 “남자만 나오는 연극은 처음이라 굉장히 힘들다”며 “엠티는 절대 가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극단 차이무의 배우이자 그간 등의 작품을 맡기도 한 유연수 연출은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말도 빼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연극 는 새로 개관하는 컬쳐스페이스nu에서 오는 11월 26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12 / 조회 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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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하얀 거짓말이 주는 따뜻한 선물
카톨릭 재단의 한 무료 병원.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척추마비 병원 장기 환자 최병호가 고요히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다. 생방송 다큐멘터리 촬영팀을 맞아야 하는 병원 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바짝바짝 탄다. 같은 병실의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와 치매 걸린 이길례 할머니, 새로운 봉사자 허혜리, 담당의 닥터리까지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사라진 최병도를 찾는 마음이 분주하지만, 어쩐지 베드로 신부만큼은 아닌 듯 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0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꽉 찬 5년이다.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꼽히며 국내 뮤지컬계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던 는 탄탄하고 말랑말랑한 완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웰 메이드 작품의 예로 굳건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은 이곳 사람들의 태생이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최병호를 비롯해, 새로 온 봉사자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 정숙자, 아무 곳이나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이길례 할머니이지만 진정 악한 사람은 없기에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병원장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손수건을 깐 후 환자 침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환자의 실종을 어떻게든 은폐하려는 베드로 신부도, 얼굴과 가슴에 미소 가득 싣고 시종일관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 이곳의 사람들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연약한 마음 문으로 닫아 놓은, 가슴 깊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손잡는다. 웃음은 경쾌하고 슬픈 자리는 아련하다. 짧은 암전 사이 요리조리 알차게 변하는 무대의 쓰임이나 멀티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 답게 팔색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쉼 없는 2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대극장 뮤지컬 넘버가 때론 화음과 기교라는 조미료가 더해지고 또 덧대어 거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 의 노래들은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담백과 깔끔한 맛이다. 돈도, 사랑하는 가족도, 명예도, 빛나는 미래도 없지만 엔 옆 사람이 기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알맞은 어깨가 있다. 이것이 지친 하루를 잊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해 주는 그들의 선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1 / 조회 1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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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전병욱 배우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어김없이 일이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매일 밤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극장 뮤지컬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전병욱도 모두가 퇴근하는 저녁 8시 어김없이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근처 까페에서 만난 배우 전병욱은 7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인간’의 연습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했다.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그는 기억하건데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내성적이었는데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남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생각이 많고,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는 현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종적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장르는 코믹, 그가 맡은 베드로 신부 역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전병욱은 “저는 재능이나 끼로 웃기는 것 보다는 상황으로 장면을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애드립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인 것처럼 뭔가를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요. 좋은 대본이라면 대본에 충실해야 하겠죠.” 예술을 함에 있어 테크닉은 어떤 목표점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는 이를 “표현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표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건 말 그대로 테크닉이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지니고 있을 때 그 감정은 드러나요. 이런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진실성’이나 ‘진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방송과 영화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실한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지향하는 연기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또 감정을 오버하지 않는 상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좋은 배우가 되길 소망하는 배우 전병욱.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잘 봤다’, ‘잘 왔다’, ‘저 배우 누구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을 통해서든 조금이라도 마음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소극장 무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그날그날의 관객 성향에 따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병욱은 이에 대해 ‘쏘~쿨’한 태도를 보였다.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대답. 배우 전병욱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객들을 의식하다보면 자꾸 오버하게 되요. 거짓말하게 되죠. 관객들의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모든 걸 비우고 중심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젊은 배우’라고 수식했다. 그를 너무도 잘 아는 듯한 이 표현은 뮤지컬 ‘오당신’의 베드로 신부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각을 잃지 않는 배우 전병욱,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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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특A급 우울증 치료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병원의 환자, 의사들도 모두 잠든 사이, 반신불수 최병호가 사라졌다. 당신이 병원장이라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는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린 베드로 신부는 무엇보다 최병호와 인터뷰를 약속한 TV다큐멘터리의 출연이 무산될까 노심초사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사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과연 어떤 최후의 승부수를 띄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뮤지컬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의사 닥터리는 이런 말을 남긴다. “여기엔 환자나 자원봉사자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TV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고 “세상이 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자 병원에 온 김정연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실연의 아픔을 간직했다. 사라진 반신불수 최병호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알콜 중독자 정숙자나 노망난 할머니 이길례 역시 과거 치명적인 이력 하나쯤 갖고 있다. 작가는 반신불수 최병호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사이사이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절묘하게 끼워 넣어 서사를 획득하는가 하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사라진 최병호의 숨겨진 사연이 결정적이다. 전병욱이 돌아왔다! ★★★★☆ 뮤지컬 ‘김종욱찾기’, ‘웨딩펀드’, ‘영웅을 기다리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심지어 멀티맨)로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 전병욱이 다시 한 번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출연 이후 딱 5년만이다. 병원 기부금을 위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신부 역할이지만 그의 ‘베드로’는 어딘지 인간적이고 또 정직하기까지 하다. ‘나는야 슬픈 구라장이’를 외치며 넘버를 읊조릴 땐 절제된 듯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그는 오는 7월 연극 인간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 중이다. 언제나 노력하는 매력적인 배우 전병욱의 화려한 귀한을 응원한다. 특A급 우울증 치료제! ★★★☆☆ 이 모든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모두가 이날만큼은 조금씩 착해지지 않은가? 마음도 선해지고 왠지 미워했던 사람에게 찾아가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수줍게 고백해볼 용기도 생긴다. 그러나 아프고 골골대는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는 과연 따뜻한 성탄절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병호마저 사라졌으니!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사연과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혼자 부르는 캐럴이 아닌 함께 부르는 화음이 된다. 누군가는 우울할 땐 이 작품이 생각난다고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은 일어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27 / 조회 2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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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의 흔적을 찾는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을 사로잡아 대학로에서 한참 물오른 창작뮤지컬 한편이 있다. 신선한 창의력과 섬세하게 잘 갖춰진 극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이곳은 병원, 이 공연을 보고나면 관객 모두가 정신을 놔버린다. 그 이유인 즉, 울다 웃다를 반복해 거의 탈진의 가까운 상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것은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치료비를 받지 않고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다혈질 남자, 치매 노인 이길례,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정신질환자까지 다양한 난치병들을 안고 사는 이들은 602호 환자들. 여기, 유독 시선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병호다. 그는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최병호는 다른 이들의 손길이 닿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러던 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환자가 사라졌으면 찾아보면 될 것을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환자 최병호는 혼자서 절대 움직일 수 없고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말이다. 그를 찾지 않으면 기부금은 없던 일이 된다.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연을 가진 그들과 우리는 모두 멀티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인공 최병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넘쳐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총 7명. 하지만 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역할은 7명이 아니다. 이 말은 1인 다 역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훈남 의사 닥터리가 집배원으로 변신해 사랑의 편지를 전하고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끼한 작업용 멘트를 날려주시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뿐만이 아니다.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 베드로.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에 허둥대는 신부 베드로의 모습은 왠지 우습다. 자고로 신부라 함은 고귀하고 순결함이 상징인데 베드로 신부는 간혹 나오는 촐싹맞은 춤과 말투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치매 걸린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등의 춤 솜씨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 공연 자체가 이벤트! 공연 전 진료실(대기실)에는 관객을 위한 애피타이저 이벤트가 준비 돼 있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공연을 즐기다보면 중간 중간 나눠주는 선물 덕분에 내 손 한가득 선물이 쥐어있다. 이러한 관객서비스는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공연 자체가 이벤트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음악은 경쾌하고 즐겁다. 이에 반해 극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어버리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긴 듯한 2시간, 그러나 짧게 느껴지는 이 공연의 매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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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웬수” 좌충우돌 동거 메이트 <옥탑방 고양이>
무릎 나온 추리닝과 똥머리, 소파와 혼연일체 된 주말을 보내고 있는 당신. 낯선 청춘 남녀의 동거 로맨스를 보며 바짝 마른 연애욕구에 시동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김유리 작가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김래원, (故)정다빈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됐던 ‘옥탑방 고양이’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원작자 김유리 작가는 “드라마에서는 삶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이 없었던 여주인공 캐릭터가 아쉬웠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이번 연극을 통해 그 동안 원했던 여주인공의 모습을 단박에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연극 이후 두 번째 연극무대에 나선 이선호는 “동거에 대한 로망이 알콩달콩함으로 녹아있다" 고 밝히며 “특히 여성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다, 연극을 보고 나면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선호와 함께 뮤지컬 의 성두섭, 뮤지컬 의 김동호가 남자 주인공 경민 역에 캐스팅되어 첫 연극무대에 나섰다. 를 통해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 황보라는 연극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연극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무조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 이야기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작품” 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동거 생활의 여자 주인공 엄정은 역에는 황보라와 함께 연극 의 손수정과 뮤지컬 의 김여진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연극 에서는 유쾌한 동거 로맨스 외에도 의인화된 고양이를 통해 88만원 세대의 아픔과 상처, 좌절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2010년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는 5월 30일 까지 대학로 SM틴틴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여기서 내 인생의 드라마가 시작되는거야!" (김여진)오늘 이사온 이경민 이라고 합니다어제 이사온 남정은 이라고 합니다헉, 이중계약?!먼저 들어온 사람이 임자남자는 체력, 여자는 성격! (성두섭, 손수정)뭘봐요, 개변태!고양이들과 단란한 저녁시간 (황선화, 김동호, 이명행) & 황보라남자랑 여자랑 자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풀지?얼레리 꼴레리~헉, 뭐야! 술이 웬수!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9 / 조회 16,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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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고양이> 이선호 & 황보라
이선호와 황보라가 옥탑방에서 만났다. 연극 에 이어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선호,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이어 영화 ‘주문진’을 마치고 연극으로 뛰어든 ‘사차원 뚜껑걸’ 황보라의 연극 . 유쾌한 동거를 시작한 선남선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의 연습실을 찾았다. 기자를 기다리고 있는 자체발광 피부 황보라! 그런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둥이’로 거듭난 이선호씨는 왜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큼. #1. 연습실은 옥탑방에 있다, 없다?! 황보라 (이하 황)제가 선호오빠 오면 혼내줄게요. 연습실은 지하 1층에 있어요. 뮤지컬 연습실 옆방이 아지트죠. 남녀주인공인 경민, 정은이 모두 트리플 캐스팅이라, 연습시간을 공평하게 나눠가지려고 해요. (이선호, 문 열고 들어오자) 뭐야, 왜 이제 온 거야! 이선호 (이하 이) (웃음) 미안. 늦었어요, 죄송해요. 이것저것 마무리할 게 있었어. 황 왜 늦어, 왜! 이 (웃음, 계속 웃음. 사람좋은 웃음으로 무마 중) 황 선호오빠는 재미있어요. 이번에 처음 만난 건데, 연습실에선 몸으로 웃겨주는 스타일이에요. 이 맞아, 저 요즘 몸 개그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연습이 시작 된지 좀 됐는데, 제가 이것저것 마무리하느라 연습에 많이 참석을 못했어요. 그래도 이번에 같이하는 배우들 성격이 좋아서 빨리 친해졌어요.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해요. 황 전 연극 무대가 처음이거든요. 남녀 두 배우가 끌고 가야 하는 연극이라 부담감이 굉장해요. ‘공연 하다가 대사를 까먹으면?’ 매일 밤 이 걱정을 한다니까요. 꿈도 꿔요, 무대에서 쓰러지는 꿈. 악, 정말 그렇게 되면 어쩌지? 이 바로 환불이지 뭐(웃음). 나는 두 번째 연극 이지만, 부담감은 마찬가지인 것 같아. 작년에 했던 은 남자배우 네 명이 대사를 나눠서 하고, 더블캐스팅이었거든요. 음, 그 때는 뭔가 여유로웠다고 할까? 그런데 는 그 때 보다 훨씬 대사가 늘어나서 마음이 바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우리가 초연배우라는 점이 좋지 않아? 우리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잖아. 참. 극 중에서 정은이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보라는 사투리도 잘해요. 황 오빠, 나 고향이 부산이잖아. 이 정말? 몰랐어. 그런데 서울말 잘하네. 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지 뭐야, 파하하. 황 대사는 둘째고, 일단 무대에 서 있는 자체가 어려워. 자연스럽게 서 있는 거 말야. 이 그건 문제가 아니던데. 내가 봤을 때 문제점은 따로 있어. 황 그래? 그게 뭘까?이 응, 넌 귀여운 게 문제야. 극중 정은이는 좀 많이 찌질 해야 하는데, 너 찌질한 연기는 하루 이틀 보다 보니까 귀엽더라. 넌 좀 더 망가지도록 해. 황 나 완전 망가진 건데. 그런데 이거 칭찬이야, 욕이야? 이 음…. 칭찬, 칭찬. #2. 유쾌한 동거스토리- 보라 “절대 안돼” VS 선호 “동거, 해보고 싶은데” 황 솔직히 말하면 저한테는 동거가 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공감하기도 힘들고. 보수적인 편이에요. 그래도 무대에서 거짓말 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되니까. 계속 ‘가능하다’고 주입 시키고 있어요. 연습 전에 동거에 토론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예를 들면, 남자가 혼자 자위를 하다 동거하는 여자한테 들키는 거? 이 와, 그런 이야기도 했었어? 그 내용 들어가면 재미있겠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잖아, 남자 자존심은 좀 상하겠지만. 난 동거는 찬성. 친구끼리 집세도 반반씩 내고 좋잖아. 황 동성 말고 이성하고 말야. 이 남녀도 친구면 뭐.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관없는데. 황 헉! 오빤 정말 나랑 반대다. 연극에서 정은이의 직업이 작가잖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픈 마인드로 들어줘야 하는 게 작가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도 은근하게 마음속에 선이 있는 것 같아, 깨지 못하는 선이. 이 나도 보수적인 면이 있는데. 황 예를 들면? 이 가족관이나, 남녀의 역할에 대해서는 좀 보수적인 것 같아. 황 와, 모야. 자기 편한 것만 보수적이래. 이 동거, 이런 건 좋은 것 같아(웃음). 난 동거를 해보고 싶어. 음, 동거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해야 하나? 플디 아직 경험은 없죠? 황 에이, 있으면 있다고 하겠어요? 이 아냐, 난 있으면 있다고 해. 황 그럼 사무실에서 무서워해. 난 인터뷰 할 때 무슨 말을 할지 몰라서 지금도 회사 분이 옆에 계시잖아(웃음). 근데, 오빠는 나 보다 더 심한 것 같아! 순수한 걸까, 솔직한 걸까? #3.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 꿈꾸는 옥탑방 황 예전에 드라마를 보긴 했지만, 이번에 연극 때문에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다시 보진 않았어. 드라마에서 봤던 캐릭터에 한정 될 까봐. 그래서 그런가? 드라마의 정은과는 반대되는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아. 드라마에 나온 정은이 무뚝뚝했다면, 연극의 정은은 수다쟁이고, 껄렁하고. 이 내가 봤을 때, 연극 를 보면 여자들이 다 녹을 것 같아. 황 오빠한테? 이 아니, 대본이 정말 재미있잖아. 오글거리는데 여자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 동거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잖아. 이 맞아, 그 부분은 나도 동감해. 정말 재미있어. 이 그런데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니까 조금 슬프다. 김래원씨는 군대에 있고, 정다빈씨는…. 물어볼 수 없으니 말야. #4. 우리 동거 시작했어요?! - 바람둥이 & 뚜껑걸의 만남 황 제 친구가 선호오빠랑 친하거든요. 그 친구가 “선호 형 정말 착하고 순진해”라고 귀띔해줬었는데. 그런데 우리 연극 기사가 “이선호, 또 딴 여자 생겨” 이런 제목으로 났더라. 이 응, 맞아. 우결(우리 결혼했어요) 이미지 덕분이야(웃음). 황 우결 이미지가 뭔데? 이 바람둥이. 황 바람둥이? 그런가? 잘 모르겠어. 우리 전에 사석에서 인사 나눈 적 있었잖아. 친구의 친구라서 그런지 난 처음부터 편하고 좋은 이미지였는데. 이 그랬어? 난 보라가 정말 예뻐서 ‘와, 연예인이다’ 이러고 봤지. 음…. (기자에게) 보라는 절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했는데, 저 혼자 부담스럽게 생각했나 봐요. 황 아, 뭐야. 우결에서도 이랬어요? 예쁘다고 칭찬하고? (기자, 고개 끄덕이는) 오빠. 그러지마, 나한테는 안 먹혀~. 이 음…. 그럼 포기할게, 파하하. 황 바람둥이가 컨셉은 아닌 가봐. 이렇게 자연스럽다니. 이 아냐, 난 그냥 다중인 것 같아. 사람들이 우결에서 얻은 바람둥이 이미지를 벗고 싶지 않냐고 묻는데. 글쎄, 지금은 그냥 주시는 대로 바로 바로 받는 게 맞는 것 같아. 황 맞아, 그 자체가 이름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잖아. 이건 누구한테 들은 건데, 배우에게는 세 가지 단계가 있대. 아예 무명일 때, 그리고 이름을 알리는 단계, 나는 ‘뚜껑걸’이 이때였던 것 같고. 그 다음 단계에 황보라가 있는 거지. 그냥 이름 황보라에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런 시기. 이 아, 맞아. 우리 더 열심히 하자. 나 이번에 시트콤 들어가잖아. 시트콤은 네가 선배니까 조언 좀 해줘. 황 시트콤은 정말, 재미있어. 시트콤이 좋은 게 광고가 많이 들어와. 진짜로. 그런데 나 시트콤 하고 바로 영화 촬영장 갔다가 감독님한테 “그렇게 연기하면 안돼!”라고 혼났잖아. 시트콤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 중에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했던 장르였어. 이 넌 대본 그대로 했어? 황 아니, 내 마음대로. 감독님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대본에 직접 녹여주셔. 실제 내 습관을 대본에 써주시기도 하고. 그 땐 애드립 정말 잘했는데, 요즘은 못하겠어. 이 에이, 지난번에 연습실에서 보니까 애드립으로 도배를 하드만! 황 왜냐면, 그것도 안 하면 안되니까(웃음). 이제 풀어놓은 생각을 정리할 단계인 것 같아. 이 사실 그 때 ‘언제 저걸 다 채워뒀지?’ 하면서 내심 놀랐었어. 넌 정말 애교랑 재치는 타고 난 것 같아. 플디 돌발질문! 황우슬혜와 황보라 둘 중 누구? 이 보라는 정말 발랄하고. (보라를 보면서) 우리 황우슬혜씨는 헉! 황 (동시에) 헉! 오빠 뭐야, 이건 아니잖아~!! #5. 시나리오 작가 황보라 & 영화연출 이선호 - 연기인생 2라운드 플디 보라씨는 시나리오도 쓴다고 들었는데. 황 앗, 맞아요. 그래서 선호오빠가 한예종 영화연출과라고 해서 정말 매력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와, 진짜 똑똑하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뭐(웃음). 이 와, 시나리오도 썼어? 나 오늘 너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같이 영화 한 편 찍으면 좋겠다, 네가 쓰고, 내가 찍고, 음…. 연기는 기자님이 해야 하나? 플디 코믹 호러물 이라면 뭐. 배우들 중에 롤모델 있어요? 황 전 에 나온 에이미 아담스. 나온 케이트 블랑쉐도 중성적인 매력이 넘쳐서 좋아요. 이 전 정말 많아요. 에릭바나의 선하고, 건강하고, 바른 느낌도 좋고. 요새는 주드로도 좋아요. 플레이보이 같은 남자의 매력. 황 아, 난 오다기리 조! 이 나도! 스타일리쉬해서 좋아. 황 연기를 정말 잘하잖아. 이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얼굴이야. 아무 생각 없이 있어도 뭔가 있어 보이는 깊은 눈빛을 갖고 있어. 황 아니야,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아. 그냥 멍하니 있는 거랑은 달라. 그런데, 나는 가만히 있음 왜 멍 때리고 있냐고 하더라. 이 생활을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강동원씨도 약간 은둔 형으로 산다고 하잖아. 오다기리 조는 외출을 밤에만 한대. 외출도 편의점 가는 게 전부라고 하던데? 뭔가 참다 보니 쌓이는 게 눈빛으로 나오는 것 같아. 플디 지금 연습 시작하는 것 같아요. 황 그러네요, 그런데 선호오빠는 시트콤이랑 병행하면 정말 힘들 텐데. 이 동시에 시작되는 바람에 그렇지. 앞으로 2~3주만 더 바쁘게 움직이면 될 것 같아, 괜찮아. 황 시트콤은 매일 밤샘촬영이라 힘들텐데. 이 정말? 이틀 동안 세트촬영, 하루는 야외촬영하고 나머지는 전부 연극연습 하면 된다고 했는데. 매니저가 나한테 거짓말 한건가(웃음)? 연극은 걱정 없어, 네가 잘 채워놓고 있으니까. 저희 연극 꼭 보러 오세요, 오글거리는 로망이 살아있거든요. 황 응, 맞아. 나도 그 말엔 절대 동감! 꼭 보세요! 흐뭇남녀, 솔직한 두 남녀의 옥탑방 이야기가 달려오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3.16 / 조회 1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