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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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 제휴대학이라면 “365일 할인”
연극 ‘라이어’가 제휴대학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연극 ‘라이어’ 제휴대학 할인은 평일, 주말, 공휴일 상관없이 적용된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오픈됐다. 제휴대학은 건국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아주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다. 관람객 중 1명만 제휴대학 학생이면 1인 4매까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생증은 필참해야한다. 연극 ‘라이어’는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은 유일하게 19년 째 공연을 하고 있다. 한국 출연진은 안내상, 이문식, 정재영, 이종혁, 우현, 김성균, 오정세 등이다. 연극 ‘라이어’ 제휴대학 할인은 11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사진_파파프로덕션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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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 될 것” <에쿠우스> 서영주
여덟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과 그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그린 . 그간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등의 묵직한 배우들이 거쳐간 이 연극은 올해 남윤호와 함께 열 일곱 살의 배우 서영주를 알런 역에 캐스팅하며 화제에 올랐다. 이번 캐스팅으로 ‘역대 최연소 알런’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서영주를 지난 18일 만났다. 연극 출연은 처음이지만, 서영주는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해 이미 영화와 드라마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배우다. 영화 에서는 감옥에서 갓 출소한 소년을 연기해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등에서도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인물을 맡았다. 그러니 이 열 일곱 살 배우의 연극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크게 담길 수밖에 없다. “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이 될 것"이라 약속한 이 당찬 소년의 이야기.Q 원래 의 알런으로 대학 입시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 는 언제 처음 알게 됐나. 예고를 다니고 있는데, 예전에 학교에서 단체로 를 보러 갈 기회가 있었다. 근데 내가 그날 일이 생겨서 못 갔다. 그 일을 계기로 를 처음 알게 돼서 작품에 대해 좀 찾아봤고, 대본 중에 알런의 일부 대사만 받아서 대학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본 일부만 봤을 때는 알런이 순수하고 착하고 말을 사랑하는 아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전체 대본을 보고 나니 또 다른 이야기가 있더라. 그때부터 제대로 이야기를 알게 됐다. Q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 장난 아니었다(웃음). 20대, 30대 형들이 오디션을 보신 뒤에 내가 좀 늦게 오디션을 봤다. 그동안 입시를 준비하면서 했던 걸 열심히 보여드려야지, 했는데 긴장이 되더라. 이한승 연출님이 지난해 공연도 하셨고, 그간 많은 알런을 보셨을 테니까. 거기서 내 연기를 보여드린 것만 해도 영광이었다. Q 캐스팅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던데. 애가 타지는 않았나. 그렇지는 않았다. 라는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고 알런이라는 역할을 정말 하고 싶긴 했지만 아직 내 나이가 어려서 (제작진이) 불안해하시고 걱정이 되시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연극 출연도 처음이고. 나중에 나이를 좀 더 먹고 다른 연극 무대에도 올라가 본 뒤에 알런을 하자, 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정말 뜻밖에도 불러주신 거다. 정말 감사하다. Q 원래 연극도 할 생각이 있었나. 당연히 할 생각이었다. 처음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영화 를 찍고 나서인데, 주위에 있는 연기자 분들이 다 연극을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언젠가 연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조그만 규모로 연극 을 한 적이 있는데, 관객들 바로 앞에서 교감하고 호흡을 주고받는 재미가 있더라. 새로운 느낌이었다. Q 실제로 연극을 해보니 드라마나 영화와는 어떤 점들이 달랐나. 일단 무대 위에서 걷는 게 새로웠다. 영상을 촬영할 때는 배우가 카메라를 보면서 연기하지 않나. 그래서 어느 방향을 향해도 상관없는데, 연극은 관객들을 위한 연기니까 관객들에게 최대한 내 몸을 열어야 한다. 그게 어렵더라. 기초부터 하나씩 잡아가느라고 늦게 연습을 따라잡았다. 발성 같은 것도 드라마나 영화와는 많이 달랐다. 마이크를 쓸 때와 그냥 내 목소리로 관객들 앞에 크게 울리게 하는 것은 다르니까. 배우는 게 정말 많다. Q 알런이라는 소년은 어떤 인물인가. 나와 똑같은 10대 소년인데,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좋아하는 방식이 좀 다른 것 같다. 사춘기가 계속되고 있는 소년이랄까? 순수성이 많은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 알런과 나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알런에게 말이라는 존재는 내게 ‘연기’가 갖는 의미와 같은 것 같다. 알런의 부모님이 알런에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지 않나. 나도 부모님이 연기를 반대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알런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알런이 다이사트의 나이가 되면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 것 같나. 다이사트와 똑같이 정신과 의사가 될 수도 있고, 기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맨 처음 극이 시작될 때 다이사트가 “소년은 오직 너제트라는 말만 포옹합니다.”라고 한다. 알런과 말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고 나서 하는 대사인데, 거기서부터 다이사트는 알런과 어느 정도 교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알런은 다이사트와 교감을 나눴고 그에게만은 모든 것을 이야기해줬으니까, 다이사트의 뒤를 따라 그런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정신과 의사가 되어 다이사트를 치료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이사트가 알런을 보고 말의 포효 소리를 듣기 시작하니까. Q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너무 많다(웃음). 딱 하나만 꼽는다면 아마 1막 마지막 장면이나 2막 마지막 장면일 것 같다. 하나는 알런이 말을 너무 사랑해서 말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말을 사랑하지만 말이 무섭고 두려워서 내팽개치는 장면인데, 그 두 부분이 정말 답을 찾기 어려운 장면이다. 지금도 확신이 없어서 여러 가지 답을 찾고 있는데, 아직은 머릿속에 물음표가 남아 있다. Q 물음표가 생길 땐 어떻게 하나. 같이 알런을 맡은 (남)윤호 형한테도 물어보고, 작년에 알런을 했던 전박찬 형을 만나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음표가 생길 때마다 항상 전화해서 물어본다. 이 부분이 어려운데 형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면 형들이 ‘이렇게 표현해보면 어떨까’하고 알려주신다. 예를 들어 알런의 숨소리가 엄청 거칠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그 부분에서 알런이 괴롭고 움츠러들고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박찬 형이 내 생각과는 반대로 알런이 자신을 분출하고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알려주더라. 윤호 형은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더 자연스럽고 대사를 하는데 더 힘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셨다. 엄청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남윤호의 알런과 서영주의 알런은 어떻게 다를까. 간단하게 말하면 나는 되게 단순하게 할 것 같고, 윤호 형은 되게 많은 걸 관객들한테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연출님과 계속 이야기해온 것은 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만이 갖고 있는 순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호 형의 알런은 되게 심오한 것 같다. 인터뷰를 할 때나 알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보면 형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고, 관객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알런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서로 많이 다른 것 같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초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엑스트라부터 시작했다. 엑스트라만 하다 보니까 그만 둬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치는 사람이 너무 부럽더라. 그래서 단역도 하고, 조연도 하고, 어쩌다 보니 아역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영화도 찍게 됐고, 주인공도 하게 됐고(웃음). 천천히 하나씩 올라왔던 것 같다. Q 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하게 됐나.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그냥 새로운 곳에 가는 게 좋았다. 사극을 하면 사람들이 다 수염 붙이고 옛날 옷 입고 나오는 게 신기했고, 현대극을 하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도 대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영화 을 찍고 나서 난 연기를 계속 할 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은 내게 하고 비슷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 작품으로 처음 영화를 찍었고, 처음 주인공을 맡았으니까.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다 신기했다. 지금 연출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처럼 을 찍을 때도 감독님이나 선배 배우 분들과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경험들이 다 특별했는데, 거기다 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이다. Q 아까 알런과 닮은 점을 찾았다고 했는데, 알런처럼 깨고 싶은 내면의 금기 같은 것이 있나. 많다(웃음). 나를 아역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역이 아니라 성인 배우로서 했던 작품들도 많은데 아직도 그렇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인식도 깨고 싶었고, 항상 어두운 역할만 맡는다는 이미지도 깨고 싶었다. 내 성격은 나름대로 밝다고 생각하는데(웃음) 항상 결핍이나 상처가 있고 어둡고 혼자 있는 인물들을 연기하다 보니 내 성격도 그렇게 변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도 밝고 쾌활한 역할을 해보고 싶고,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난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알런도 물론 어두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밝은 면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번에 내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사춘기에 가까운 알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일찍부터 연기를 하면서 선배 배우들을 많이 봤을 텐데, 서영주 씨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란. 카메라 안이나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그 밖에서의 행동이 정말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나 카메라 안에서도 당연히 잘 해야 하지만, 그 밖에서의 행동이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연기 잘하는 배우로 남는 건 당연한 목표고, 무대 밖과 카메라 밖에서도 스텝들에게 정말 좋은 배우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살고 싶다. 서영주, 하면 좋은 배우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게 꿈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고, 만약 계획대로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1년 동안은 학교에 잘 다녀보고 싶다.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 1년 동안은 수업을 듣고, 그 이후에는 일에도 집중하고, 또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를 하는 동안 입시를 봐야 하기 때문에 가 끝나면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 물론 지금은 가 가장 중요하지만, 기회만 주신다면 이 이후에도 연극을 꼭 하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7 / 조회 1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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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안석환 · 김태훈 · 서영주 · 남윤호 캐스팅
연극 ‘에쿠우스’가 9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작품은 1975년 한국 초연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에서 2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구간지기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극은 현대인의 화두인 신, 인간, 섹스 그리고 욕망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연극 ‘에쿠우스’는 매 무대 연극계 신성을 발굴해 내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올해 ‘알런’ 역은 서영주와 남윤호가 함께한다. 서영주는 영화 ‘범죄소년’, ‘뫼비우스’ 등을 통해 굵직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올해 만 17세로 역대 최연소 ‘알런’에 도전한다. 남윤호는 연극 ‘페리클레스’, ‘정글북’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다. ‘알런’ 역은 강태기, 최재성, 최미식, 조재현, 김영민, 정태우, 류덕환 등의 명배우가 거쳐 간 역이기도 하다. ‘다이사트’ 역으로는 2014년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지탱해준 안석환과 김태훈이 다시 한 번 참여한다. 그 외에도 ‘질 메이슨’ 역은 박서연, 유지은이 출연한다. ‘프랑크’ 역으로는 유정기와 서광일이 더블 캐스팅됐다. ‘헤스터’ 역의 차유경, ‘도라’ 역의 이양숙도 함께한다. ‘젊은 기수’ 역의 노상원, ‘너제트’ 역의 은경균을 비롯해 코러스로 김태완, 조민교, 김재훈, 김성호, 임동현 등이 함께한다.?이번 공연은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 이한승이 연출을 맡는다. 이한승은 ‘에쿠우스’의 초연 연출부터 시작해 네 번의 ‘에쿠우스’를 제작했다. 2014년 연극 ‘에쿠우스’의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7.03 / 조회 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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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김늘메에게 속마음을 물어봐~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웃찾사)에서 양복을 쫙 빼 입고 나와 ‘끔찍이’와 ‘깜찍이’ 두 여자에게 대 놓고 차별대우(?)를 하던 비둘기합창단 멤버 재무이사를 기억하는가. 그녀들에게 각각 ‘형’과 ‘오빠’로 나뉘어 불리기를 원했던 김늘메, 이젠 그를 배우라 불러야 하겠다. 연극 에서 세 여자 사이의 한 남자, 눈에 띄는 멀티맨으로 활약 중인 김늘메가 팬들과 마주하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장을 펼쳤다. 배우로서의 삶을 펼쳐가는 김늘메, 그 동안 궁금했어요~ 반갑습니다~ 다들 한잔씩 짠! Q> 그 동안 어디 계셨어요? 저도 공개코미디를 10년 정도 했어요. 웃찾사 전에 개콘도 반년 정도 하고요. 공개코미디를 오래하기가 참 힘들어요. 또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했는데, 동기가 김생민, 조미령, 원기준씨에요.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있었거든요. ‘시티홀’을 시작으로 드라마도 했죠. Q> 아무래도 방송하던 때보단 수입이 좀… 아, 전 굉장히 유쾌한 만남을 기대하고 나왔는데, 갈수록 인간극장 분위기가 나는 건 왜일까요?(웃음) 다행히 일주일 내내 일이 있어요. 야구 중계 프로그램도 있고, 연극도 하고.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연극, 개그 하는 분들 너무 많아요. 신인 때는 극장에서 먹고 자며 꿈을 키우죠. 아, 곧 부산에 가게를 오픈할 예정이기도 해요.(웃음) Q> ‘비애로’ 보고 팬이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 공연도 보고 싶었죠! 앗! 정말 그 공연 보셨어요? 감사합니다. 때론 관객이 배우들보다 적을 때도 있었는데.(웃음) 개그맨 이미지가 여전히 강해서 관객들이 정극에 섰을 때 잘 못 받아들이시기도 해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오월엔 늘메 볼꺼야~ Q> 의 세 여자 중 어떤 캐릭터가 이상형이세요? 예전엔 저도 예쁘고, 그러면 참 좋아했죠.(웃음) 그런데 지금은 세연이 같은 캐릭터가 좋아요. 신사임당 같은 스타일. Q> 무대가 너무 예쁜데. 제작한 거죠. 공연 끝나면, 한 3천 만원에 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죠?(웃음) 처음에 등장할 때 난간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생각 안 나서 어찌어찌 공연 했어요. 그때 공연 본 후배가 “형, 정말 그 장면이 제일 재밌더라” 하는거에요. 다들 설정인 줄 알고. Q> 극중 캐릭터는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다가 중간에 멈추잖아요. 본인 연애스타일과 비슷한가요? 몇 번의 사랑을 해 본 지금은… 비슷한 것 같아요. 본능인지 배려인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그녀를 덥석 못 잡을 것 같네요. 결혼은 아직, 배우로 길게 가고 싶어요 Q> 미니홈피 제목이 의미심장 하시더라고요. 이별? 적지 않은 나이신데 결혼은 언제쯤? 여자친구와 이별 후에. 흑. 갑자기 인간극장 되나요?(웃음) 이별 후에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는 각자의 몫인 것 같아요. 내 몫이죠. 근데, 자꾸 다큐로 가네요. 저 괜찮습니다! 물론 제가 적지 않은 나이이고 외롭고 그렇긴 한데, 아직 정말 결혼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전셋거리도 중요하고.(웃음) Q> 보면 좋을 만한 다른 공연도 추천해주세요. 도 참 감동적이면서 좋았어요. 대본이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더라고요. 도 신나고 메시지도 있고요. 작품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싶을 땐 극단이나 제작사를 보고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Q> 김늘메에게 연기란? 정말 제겐 가당치도 않은, 거대한 질문이네요. 더 열심히 해야만 하는 것이죠. 그간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면, 앞으로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감동적인 모습을 선사하고 싶어요. 인간적인,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모습이요. 앞으로 독립영화도 예정되어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5.20 / 조회 1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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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57] 싱크로율 100%,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이별통보의 단골문장 ‘넌 나에게 과분해’가 남발되는 동안 상대의 말대로라면 잘나서 차인 수많은 ‘당사자’들이 이유도 모른 채 쓰러져갔다. 이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변심을 오묘하게 감출 수 있는 기막힌 문장임과 동시에 ‘알고 있으면서 몇 년 동안 붙들고 있었던 이유는 뭔가’라는 반문을 제기하게 되는 ‘넌 나에게 과분해’가 길거리에 널린 노래가사처럼 식상해진지 오래다. 연극의 주인공 정은도 한 방 먹었다. 사실 늘 나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였으나 사방해서 벌어지고 있는 이별은 타격대비 특별할 것이 없다. 여기 간단하고도 비참하게 요약해 ‘차인’ 세 명의 스물아홉 여자가 있다. 이별의 시기야 저마다 다르지만 억울함은 비슷하다. 부족할 것 없지만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노처녀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세 친구가 결혼을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전쟁이라 할 만하다. 국가나 이념이 아니라 먹고 살기 빠듯한 형편에 3,825만원이 달린 문제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의 사건은 지희의 결혼으로부터 시작된다. 사건의 핵심은 10년 동안 모아온 적금의 금액이 3,825만원이라는 것에 있다. 3,825만원은 매달 십만 원씩 모아 처음 결혼하는 이에게 몰아주자는, 기특하고도 철없는 십년 전의 약속을 기반으로 굳건하게 건설돼 왔다. 그걸 지희 혼자 날름 삼켜버릴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형식이 무슨 상관이랴, 절에 물 떠놓고 맞절해도 결국 결혼이니 정은은 5년 동안 사귄 연극연출가 애인을 찾아가 청혼을 하고 세연은 핸드폰을 뒤적이며 ‘오월에 시간 되는’ 남자를 물색한다. 그러나 우리의 전화번호부가 대충 그렇듯 그곳에는 결혼남, 이혼남, 또라이, 쓰레기만 가득하다. 집에서 탱자탱자 놀다가 선봐서 한 달 후에 결혼할거라는 지희만이 천진난만하다. 향후 소설가를 지향하나 현재 잡지에 에로소설을 기재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은은 김동인 소설 ‘감자’의 주인공 복녀를 들먹이며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예를 통해 결혼 미룰 것을 권유한다. 안타깝게도 결혼 앞두고 두 눈에 하트만 가득한 지희에게 복녀 따위는 소설 속에나 존재하는 먼 옛날 비련의 여주인공일 뿐이다. 방법은 하나, 지희보다 선수 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5년 동안 사귄, 예술성과 상업성 어디에도 완전히 부합되는 연극을 만들지 못하는 연극연출가 남자친구는 극단의 ‘연기 못하는 애’와 바람이 났다. 그냥 사랑하게 해달라고 ‘넌 나에게 과분해’ 못지않은 상투적 발언을 투하한다. 열심히 사는데도 변화가 없는 이십대는 차라리 축복이다. 이십대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사랑 잃고 돈 잃고’ 바닥에 철퍼덕 엎어져 통곡하는 정은을 보고 있자면 그녀를 부여잡고 함께 울고 싶은 심정이다. 사랑도 그대로고 없는 돈이나마 그대로인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 싶도록 그녀는 차차 정신을 놓아간다. 그를 부셔버릴 첫 단계로 이상한 안내책자를 보며 미행법을 연구하고 미니홈피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온 시간을 투자한다. 그 년놈들을 부셔버리기 전에 먼저 쓰러질 것처럼 보이는 정은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세연이다. 오월에 시간 되느냐고 묻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잘나가는 선배는 그렇다 치고 자신을 좋아했던, 돈 없는 음악가 연하남에게 조차 무시당하니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러던 중 옛 애인 진석을 만난다. 진석은 추억하거나 버리기에 너무 거대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방치해두었던 기억과 닮았다. 대면하기가 힘들었던 상처와 마주앉아 서로의 잔을 채워주고 취기에 의지해 지난 일이라며 의연하게 화해하면 좋으련만 인간의 마음이란 그렇게 너그럽지 못하다. 칙릿이 유행하면서부터 여자의 리얼한 삶이 다양한 장르에서 한 뭉치씩 쏟아졌다. 수많은 ‘그녀’들이 이별하고 잘난 세상과 싸우며 크게 좌절하고 조금씩 성장했다. 여자들의 수다는 골목의 카페마다 들어앉은 여성들의 숫자만큼 사방에서 연출됐고 그만큼 재미와 공감의 통렬함, 신선함이 줄었다. 그 틈 속에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세 여자의 3,825만원 탈환기는 성공이라 할 만하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인물, 사건, 배경이 귀여운 유머들과 함께 버무려져 자잘한 재미를 전한다. 게다가 이십대 후반의 여자가 언제고 한 번쯤 만나봤을 법한 남자들의 등장은 웃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쓰라린 공감대를 형성케 한다. 싱크로율 백퍼센트의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우리의 은밀한 수다와 꼭 닮았다. 세 친구에게 공감하는 우리의 처지가 그녀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현재를 상기시키지만, 그럼에도 세상에는 수많은 정은, 세연, 지희, 그리고 ‘나’로 가득하다는 위로가 있다. 어차피 당장 입지 못할 웨딩드레스 뭐 별건가. 우리 대신 정은이 말해준다. 웨딩드레스는 하얗고 질질 끌리기만 하면 되는 것, 별 거 아니라고!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9 / 조회 1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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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 2010서울연극제-2] 나는 과연 무죄인가, 연극 ‘심판’
보이지 않는 감옥 속에 갇힌 현대인의 초상 “누군가 요셉 K를 중상모략 했음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는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날 아침 체포되었기 때문이다(카프카의 ‘심판’ 시작 부분).”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은 고통스럽다. 당황한 독자들은 한시도 머물고 싶지 않은 그 세계에서 ‘구원’되기를 원하나 카프카는 탈출구를 마련해놓지 않았다. ‘심판’에는 보이지 않는 특정 권력에 의해 생일 날 체포되는 요셉 K가 등장한다. 그는 죄목도 모른 채 체포됐으며 그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기는 독자도 마찬가지. 그러므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해결점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죄를 모르기에 무죄를 입증할 수도 없는 주인공 요셉 K는 그렇게 승리가 불가능한 게임을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 말려든다. 특이한 것은 체포가 그의 일상생활에 어떠한 제약도 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듯 재판은 어느 지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연히, 그러나 필연적으로 ‘목격’됐다. 억압돼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그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하나 ‘목격’된 재판에 의해 혼란을 겪게 된다. 요셉 K의 방에서 그의 생일을 알리던 달력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그의 일(평일)과 휴식(일요일)이 엉켰으며 시간의 흐름과 날의 변화는 의미 없는 것이 돼버린다. 요셉 K는 불안과 대책 없음으로 정체성을 잃어간다. 카프카가 ‘심판’을 집필할 당시 배경으로 삼은 시대적 상황을 배제하더라도, 이 작품은 체제 속에서 불안해하는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내므로 현대인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심판’에서 재판은 한 개인의 특별한 경험이 아닌, 인간의 삶 전반을 상징한다. 요셉 K의 재판 과정은 발버둥 칠수록 단절되는 인간의 고독을 대신한다. 요셉 K는 투명하지 않은 재판에 저항하면서도 동시에 끌려간다. 종국에는 ‘개 같은’ 죽음이다. 2007년 극단 실험극장이 선보인 연극 ‘심판’은 ‘2010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무대는 작품이 전하는 답답한 만큼 삭막하고 어둡다. 결코 넘을 수 없는 서류보관함으로 이뤄진 높은 양 벽은 차갑다.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상징하는 문(혹은 벽)에는 안과 밖을 볼 수 있도록 얇은 틈이 있다. 그 안의 내부 공간들(방)은 조명으로 구분된다. 얇은 벽만으로 가린 서로의 생활을 엿보면서도 철저하게 외면하는 인간들의 관계는, 막이 없어지고 뚫려있음에도 소통하지 못하는 무대 위의 인물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시종일관 극장을 감싸는 음악은 낮고 불안하며 배우들은 유쾌하지도,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않다. 그저 나, 또는 남의 재판(삶)을 구경할 뿐이다. 극단 실험극장의 연극 ‘심판’은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이는 만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에 대한 묘사와 동선을 매혹적이었지만 다소 산만한 느낌이 있다. 분산되는 시선은 요셉 K의 혼돈과 관객의 혼란을 동일시 시켰으나 때문에 완벽한 집중을 방해했다. 모두가 알고 있으나 대부분이 어려워하는 카프카의 ‘심판’을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직설적인 대사 등의 전달방법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큰 기대가 있어야 아쉬움도 남는 법. 연극 ‘심판’은 무대, 배우들의 연기, 구성, 표현 방법 등을 통해 50년이라는 극단 실험극장의 역사가 실로 거대한 것임을 확인시켰다. 카프카의 ‘심판’에 도전한 극단 실험극장의 무대에는 관객과 소통하려는 시도가 엿보였고, 그 시도가 결국 성공했음을 알리며 막을 내렸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07 / 조회 1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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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무대 더해진 서울연극제, 오는 27일 개막
올해로 서른 한 번째를 맞는 ‘서울연극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5월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8편의 공식참가작과 함께 6편의 실험무대가 더해진 것이 큰 특징이다. 2010년 서울연극제 기자간담회가 지난 23일 대학로 연습실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최종원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각도에서 연극제를 재탄생시키고 싶었다”고 말하며, “어려움 속에서 이어오면서 우리들만의 축제로 끝나왔던 연극제이지만 이제 시민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며 올해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장은 연극제를 통해 선보일 작품을 두 가지로 분류해 소개했다. 지난 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8편의 공식 작품들은 극단 실험극단의 , 극공작소 마방진의 등 기존에 소개되었던 작품을 비롯, 극단 우투리의 , 극단 창파의 등의 창작 초연작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연극의 실험무대를 지원하는 ‘미래야 솟아라’ 참가작엔 총 여섯 작품이 나섰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세 편의 단편이 작가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극단 인의 은 “요즘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는 진지하고, 사색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으며, 라나앤레오의 는 “연극과 영상이 교차된 실험적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극제에서는 일반관객 60명으로 구성된 관객 평가단이 공식참가작을 관람 후 리뷰를 쓰고 작품 심사에 표를 던지는 등 적극적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공식참가작 공연 일정기간작품명단체명극장4.28-5.2부활, 그 다음극단 완자무늬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4.30-5.9심판극단 실험극장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5.5~5.9리회장 시해사건극단 우투리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5.11-5.22내일은 챔피온애플씨어터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5.12-5.16들소의 달극공작소 마방진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5.13-5.16감포사는 분이, 덕이, 열수극단 이루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5.14-5.22홍어극단 은행나무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5.19-23옥수수 밭에 누워있는 연인극단 창파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미래야 솟아라! 공연일정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기간작품명단체명5.17홀맨(Hall man)씨어터제로5.18떠나는 사람들무브먼트 당당5.19잃어버린 시간들극단 인5.20나비효과 24극단 화5.21세 마녀 이야기극단 원형무대5.22하이! 스마트월드라나앤레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4.26 / 조회 2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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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소년은 왜, 말의 눈을 찔렀을까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한 소년의 위태한 이야기, 연극 가 연극열전3의 오프닝 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12월 1일, 공연 첫 날 낮에 언론에 먼저 주요 장면을 공개한 는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작품으로, 남자 배우들이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는 무대. 극단 실험극장의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이기도 한 이번 무대에서는,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임금 전문 배우로 불리며 TV 사극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정태우가 주인공 소년 알런 역으로 연극 데뷔식을 치루며, 영화 , ,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류덕환이 함께 알런 역을 맡았다. 또한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조재현과 송승환은 이번 무대에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으로 다시 를 찾고 있으며, 모델, 배우 출신의 탄탄한 신체적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맡은 에쿠우스(말)들은 말 머리 가면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 2009년만의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 자신의 의료 행위에 깊은 회의를 느끼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17세 소년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원인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왜곡된 사랑과 억압에 짓눌린 한 소년의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는 연극 는 12월 3일부터 1월 말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4일부터 3월 14일까지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연극 주요장면 1991년, 2004년 알런에서 2009년 다이사트 역으로 돌아온 조재현"네가 바로 알런이구나""나의, 에쿠우스"알런 역을 맡은 류덕환다이사트 역의 송승환. 1981년에 그는 알런이었다. 알런 역의 정태우"도대체 이 소년에게 우리는 어떤 짓을 한 겁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2.03 / 조회 3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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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3> 12월 시작, 참가작 9편 공개
2007년 배우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로 나서며 총 27만 여 명의 관객 관람 기록을 남긴 연극열전2에 이어 오는 12월 ‘연극열전3’가 시작된다. 지난 1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연극열전3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는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이어질 총 9편의 작품이 공개 되었다. 배우 이한위와 이지하의 사회로 이뤄진 이날 제작발표회는 연극열전3의 개막작으로 정태우, 류덕환이 주인공 알런 역을 맡은 연극 의 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는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피터쉐퍼의 작품. 이번 무대에는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송승환, 조재현이 다이사트 박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조재현은 출연과 더불어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 또한 3월부터 공연될 에서는 연기파 배우 배종옥이 언니 블랑쉬로, 에서 인상 깊은 아내 역을 선보였던 이지하가 동생 스테라로 나선다. “2004년 산울림에서 했던 이후 무대 그리움이 있었다”고 말한 배종옥은 “블랑쉬 역할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어서 설레면서도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과 드라마로 사랑 받은 작품도 무대에 선다.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고선웅 연출이 각색도 함께 맡아 준비 중이며 노희경 극본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은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PD가 첫 연극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앵콜 공연 중인 연극열전2의 작품 의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새로운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웃기다”고 작가 스스로도 평한 에서는 이순재, 송영창, 박철민, 유선 등 지난 시즌 2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연극열전3 참가작 공연명기간장소출연에쿠우스2009.12.1~2010.1.31문화공간 이다송승환, 정태우 외2010.2.4~3.14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엄마들의 수다2009.12.18~2010.2.28동숭아트센터 소극장정재은, 김민희 외오빠가 돌아왔다2010.3.5~5.23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2010.3.19~5.16동숭아트센터 동숭홀배종옥, 이지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0.4.2~6.27대학로 아트원씨어터미정경남 창녕군 길곡면2010.8.6~10.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김선영, 이주원너와 함께라면2010.9.17~11.28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이순재, 송영창 외뮤지컬 트라이앵글2010.10.1~2011.1.31문화공간 이다미정매년 이맘때2010.11.15~2011.1.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1.11 / 조회 4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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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의 만남, 연극 <에쿠우스>
1957년 극단 실험극장의 개관작으로 초연해 공연 때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온 연극 가 오는 12월 연극열전3의 오프닝작으로 공연된다. 1981년 주인공 알런 역을 연기했던 송승환과 1991년, 2004년 알런을 맡은 조재현이 이번 공연에서는 ‘다이사트’ 박사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주인공 ‘알런’ 역에는 등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정태우와 으로 주목 받는 영화배우 류덕환이 더블 캐스팅됐다. ‘다이사트’ 역 이외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연출자로서의 욕심은 없지만, 는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 동안 보여준 중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제작사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송승환은 “는 1976년 배우로서 방황할 때 이 작품을 보고 배우로서 살기로 마음 먹게 한 작품”이라며 “28년만에 다시 대본을 보니 그 전에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 들고 보니 다이사트 역할이 매력적이라,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알란’ 역에 도전하는 정태우는 “ 공연을 본 적이 없지만 연출님이 제의했을 때 당장 한다고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역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그 동안의 연기 노하우를 이번 ‘알란’ 역에서 완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류덕환은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 그런 만큼 ‘알런’이 어떤 인물인지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확한 길을 찾지는 못했지만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알런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16살 아이로 생각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의 전라노출 등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에 대해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브로드웨이 에선 전라로 벗고 다니는 장면에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며 “공연하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에쿠우스(말)’역에 낙점된 9명의 남자배우들도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 ‘알런’의 과도한 애정을 넘은 집착과 성적 환상에서 비롯된 종교적 숭배의 대상인 ‘에쿠우스’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상징성을 갖고 매력적인 외모로 섹시함과 엄숙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조재현 연출은 “공연 때마다 따라다녔던 말머리는 쓰지 않을 예정”이라며 “말은 관객들이 가장 잔상에 많이 남을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는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이다에서 공연된다. 류덕환 "저 혼자 옷 색깔이 튀나요?" 선배 먼저 후배 먼저 "먼저 이야기 하시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말(에쿠우스)' 역할의 배우들과 질(김보정, 박서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7 / 조회 1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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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보고...아름답게 때론 거칠게 말 몸짓에 탄성
투구처럼 보이는 말가면, 치렁치렁한 은색 갈기, 망사 옷 사이로 비치는 근육질 몸매….
2004년 ‘에쿠우스’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군상들처럼 아름답고, 로마 검투사처럼 거칠고, 때로는 에로틱하기까지 한 말들의 몸짓 연기에 객석에선 탄성이 쏟아진다.
연출가 김광보씨는 ‘에쿠우스’를 대극장용으로 개작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말의 비주얼한 미장센(무대표현)에 초점을 두었다. 예전 무대에서는 말의 실제 모습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말이 주인공 알런(조재현)과 사랑의 애무를 하고, 기수가 되어 춤을 추고, 질투에 휩싸인 악마로 변신하는 등 다층적 연기를 선보인다.
말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는 7명. ‘너제트’ 역의 홍용묵씨를 비롯해 홍승일 조강연 김성민 김병희 김승만 김선표씨 등은 모두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하는 혈기방장한 배우들이다. 배우 홍승일씨는 “이 작품에 나오는 말은 철저히 알런의 눈에 비친 모습이기 때문에, 말 연기는 무엇보다 알런의 내면세계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출가 김씨는 “말은 원초적 생명력을 간직한 ‘신화의 세계’를 상징하는 존재로, 이 작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7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동아일보
전승훈
2004.04.02 / 조회 10,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