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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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민우혁·박은태, 전동석·정택운, 규현·카이 페어컷 공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네 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극의 중심인 두 주인공 '빅터'와 '괴물'의 페어컷을 공개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측은 28일 '빅터' 민우혁과 '괴물' 박은태, '빅터' 전동석과 '괴물' 정택운, '빅터' 규현과 '괴물' 카이의 페어컷을 공개했다. 세 장의 페어컷은 작품의 서사가 유기적으로 이어져 마치 눈 앞에서 생생하게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치된 빅터와 괴물의 극과 극 상황을 동시에 살리면서도 작품 속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담아냈다.
먼저 민우혁과 박은태의 페어컷은 괴물이 탄생한 ‘생명 창조’의 순간을 포착하여 작품 속 그들이 겪을 비극의 시작을 예고한다. 민우혁은 제 손으로 탄생시킨 피조물을 바라보며 이루고자 했던 연구를 달성한 후의 희열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눈빛을 자아낸다. 반면, 박은태는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품은 얼굴로 자신의 창조주를 응시하고 있다.
전동석과 정택운의 페어컷은 같은 곳을 응시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둘의 시선이 빅터와 앙리가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를 보여주며 둘의 갈등이 심화될 것을 예고한다.
전동석은 자신의 연구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잔인한 모습을 보이는 피조물로 인해 겪는 혼란스러움을 꾹 다문 입술로 표현해냈으며, 정택운은 자신을 탄생시키자마자 버린 창조주 빅터에게 상처를 입은 내면의 고독함이 느껴지는 눈빛을 보낸다.
규현과 카이의 페어컷은 두 인물의 갈등이 최고로 달한 순간을 담아냈다. 규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피조물에게 모두 잃어, 후회와 절망이 가득한 채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괴물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가득한 빅터의 뒤에 그림자처럼 서 있는 카이는 자신을 탄생시킴과 동시에 버린 창조주를 분노에 찬 눈으로 매섭게 노려보고 있다.
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전쟁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페어컷 공개로 더 촘촘해진 주인공들의 서사가 기대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은 민우혁, 전동석, 규현, 박은태, 카이, 정택운, 해나, 이봄소리, 서지영, 김지우,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이정수 등 압도적 캐스팅과 함께 오는 11월 24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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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2021.10.28 / 조회 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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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빅터 역 민우혁-전동석-규현 2차 포스터 공개
3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귀환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카리스마를 담은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빅터는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인물이다. 금일(28일) 공개한 2차 포스터 속 고독한 분위기의 빅터는 긴 코트를 입고 카리스마를 표출하고 있다.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그의 강렬한 눈빛에선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이 느껴진다. 빅터의 상체를 가로지르며 할퀴어 내린듯한 흉터 자국은 마치 그가 창조해낸 생명체의 존재와 빅터의 내면의 상처를 동시에 표현하며 작품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먼저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빅터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민우혁은 쓸쓸한 분위기의 배경 앞에서 당당히 서있는 대조적인 압도감을 풍겨내며, 또렷하게 살아있는 그의 눈빛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파고드는 빅터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준다.
2015년 재연부터 올해 네 번째 시즌까지 빅터 역으로 참여하는 전동석은 비스듬히 선 뒷모습만으로도 빅터의 상념을 드러냈다. 살짝 드러나는 그의 얼굴 측면엔 빅터의 고독한 삶이 표현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시즌 빅터로 새롭게 합류한 규현은 고뇌 가득한 빅터의 옆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규현은 차갑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빅터로 변신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11월 24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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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NCC 제공
2021.09.28 / 조회 7,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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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민우혁·전동석·규현·박은태·카이·정택운 등 캐스팅 발표
3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귀환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이번 시즌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며 총 9개 부문을 수상한 '프랑켄슈타인'은 매 시즌 관객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2017년 1월에는 일본의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현지에서도 흥행 기록을 올려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이 썼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2020년 1월 도쿄 닛세이극장에서 재연 무대로 일본 관객을 다시 한번 매료시킨 바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잘 짜인 전개, 1인 2역이라는 혁신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작품 자체의 팬덤을 양산했다.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민우혁, 전동석, 규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벤허',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등 대형 뮤지컬을 비롯해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깊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민우혁은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빅터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드라큘라’, ‘팬텀’, ‘지킬 앤 하이드’ 등 굵직한 작품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동석은 풍부한 성량과 섬세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력으로 2015년 재연부터 올해 네 번째 시즌까지 빅터 역으로 출연한다.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 '팬텀', '웃는 남자', '모차르트!'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규현이 이번 시즌 빅터로 새롭게 합류한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에는 박은태, 카이, 정택운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팬텀’, ‘벤허’, ‘스위니토드’ 등의 수많은 작품의 타이틀롤로 활약하는 박은태는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까지 함께하며 '프랑켄슈타인'에 없어서는 안 될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박은태는 한층 깊어진 앙리와 괴물의 내면을 몰입도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품격 있는 보이스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은 카이가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앙리 역으로 나선다. 그룹 빅스의 메인 보컬이자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 '몬테크리스토' 등의 주연을 맡아 캐릭터 몰입도와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준 아이돌 그룹 ‘빅스’의 정택운이 새로운 앙리이자 괴물로 투입된다. 정택운은 제대 후 첫 뮤지컬 작품으로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사랑스러운 줄리아 역에는 해나와 이봄소리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가창력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모차르트!', '지킬 앤 하이드' 등 대형 뮤지컬에서 뮤지컬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 해나와 2012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뮤지컬 ‘엑스칼리버’, ‘썸씽로튼’, ‘마리 퀴리’ 등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오가며 관객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은 이봄소리가 함께한다.
해나와 이봄소리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순수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귀족 영애인 줄리아와 격투장의 하녀로 살아가지만 괴물을 보듬어 주는 유일한 사람인 까뜨린느를 오가며 완벽한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서지영과 김지우는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으로 분한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의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인 슈테판 역으로는 이희정이 초연부터 네 번째 시즌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며, 무대와 방송, 영화에서 연기력과 존재감을 인정받은 서현철이 새롭게 투입됐다. 또한 김대종과 이정수가 빅터의 충직한 집사인 룽게 역으로 다시금 무대에 올라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프랑켄슈타인'의 네 번째 시즌은 오는 11월 24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뉴컨텐츠컴퍼니 제공
2021.09.13 / 조회 1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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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서울 공연 성료…전국 투어 이어간다
뮤지컬 '팬텀'(제작: ㈜EMK뮤지컬 컴퍼니)이 지난 27일 공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1년 3월 2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네 번째 시즌의 포문을 연 '팬텀'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체 박스의 70%만 좌석을 판매할 수밖에 없었으나 모든 예술장르를 망라한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참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명의 뮤지컬과는 달리 팬텀(에릭)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해 인물 자체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시즌 뮤지컬 '팬텀'은 베테랑 배우들과 실력파 뉴캐스트들의 완벽한 신-구 하모니로 구성됐다.
타이틀롤 팬텀을 맡은 네 배우는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슬픈 운명의 ‘팬텀’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며 4인 4색의 팬텀을 탄생시켰다. 5년 만에 팬텀 역으로 돌아온 박은태는 뮤지컬계 레전드 다운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팬텀의 정석’으로 극찬을 이끌어냈다. 2015년 초연 당시 팬텀 역으로 첫 대극장 주연을 맡은 카이는 올해로 세 번째로 팬텀을 역임해 탄탄한 내공으로 ‘카팬텀’을 각인시켰다. 전동석 역시 완벽한 비주얼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NEW 팬텀으로서 완벽한 무대를 펼친 규현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의 활약 역시 눈에 띄었다.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선 보기 힘든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로 클래식 성악을 구사하는 배우들로 구성됐다. 크리스틴으로 데뷔한 이후,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역시 크리스틴으로 분한 김소현은 ‘크리스틴 장인’답게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전세계를 휘어잡은 최고의 소프라노로 활약해온 임선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뮤지컬 '팬텀'의 뮤즈로서 자리를 지켰다. 이어 새로운 뮤지컬 디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지혜는 이번 시즌 역시 팬텀의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크리스틴의 새 얼굴로 낙점된 신예 소프라노 김 수는 드라마틱한 데뷔 무대를 가지며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팬텀'의 가장 큰 변화였던 주인공 팬텀의 새로운 가면은 기존 반가면과 달리 팬텀의 오른쪽 눈썹 밑 부분을 과감히 드러낸 1/4 사이즈로 작아져 배우의 감정선을 더욱 선명히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며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뮤지컬 '팬텀'은 서울 공연을 끝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대구와 성남, 부산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뮤지컬 '팬텀' 전국 투어 일정
대구 / 2021.7.24-7.25 / 계명아트센터
성남 / 2021.7.31-8.1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부산 / 2021.8.7-8.8 / 드림씨어터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6.28 / 조회 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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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 ‘할인 이벤트’ 5월 가정의 달 추천 공연 6편
최대 50% 할인, 5월 가정의 달 공연 6편
1.
뮤지컬
샤롯데씨어터
2021.03.17 ~2021.06.27
팬텀 패키지 15/20% 할인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와 정통 소프라노, 클래식 발레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극중 팬텀은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로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지녔다. 인기 뮤지컬 배우 박은태, 카이, 규현 등이 출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공연을 함께할 수 있도록 '5월에는 팬텀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3장, 4장 예매 매수에 따라 각각 15,20% 할인을 제공한다.
2.
연극
플러스씨어터 (구. 컬처스페이스 엔유)
2021.03.30 ~2021.06.06
5월 영업의 달 기념 20% 할인
반전 스릴러 연극인 '데스트랩'은 끝없이 이어지는 반전에 반전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히트작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한때 잘나갔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은 신작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의 세미나를 들었던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이 의견을 구하기 위해 보낸 극본 데스트랩을 받게 된다. 너무나 잘 쓰여진 대본에 그는 질투를 느끼고, 이 작품을 손에 넣기 위해 클리포드를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한다.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연극 '데스트랩'은 5월을 영업의 달로 정하고 5월 30일까지 공연에 한해 20% 할인을 진행한다.
3.
연극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2021.04.06 ~2021.05.30
윙필드 가족 할인 20%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배경으로 이상과 괴리되는 현실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자신이 만든 환상의 세계에서 부유하는 가족 아만다, 톰, 로라와 그들을 찾아온 낯선 손님 짐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과 목표가 너무나 다른 가족이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윙필드家의 이름을 따 2인 이상 가족 관람시 할인을 제공하는 윙필드 가족 할인 20%을 꼭 챙기자.
4.
연극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2021.04.27 ~2021.06.20
5월 공연, 부부라면 누구나 전석 50% 할인
연극 '안녕, 여름'은 설렘이란 감정보다는 익숙함이 더 친숙한 결혼 6년 차 태민과 여름의 부부 이야기를 담았다. '후회 없는 삶이란 무엇인지', '곁에 있는 사람에게 받은 사랑의 감사함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정원조, 송용진, 장지후, 박혜나, 이예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또한 5월 21일 부부의 날을 기념해 부부라면 누구나 5월 전석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5.
뮤지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21.04.28 ~2021.05.16
청첩장 이벤트 티켓 1+1 특별할인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가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힘든 삶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테비예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 기쁨, 행복과 인생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 사랑하는 딸들을 위해 자신의 평생 동안 지켜온 전통과 고집을 꺾고 행복을 빌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5월 9일까지 예매자 중 부모님 혹은 본인 청첩장을 소지한 관객에게 티켓 1+1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증정한다. 또한 만 65세 이상 본인에 한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6.
창작가무극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2021.05.14 ~2021.05.30
5월 가족의 달 기념 25/30/35% 할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무대화한 '나빌레라'는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 덕출과 꿈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청년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공연예술만의 판타지가 강화되고 안무의 특장점을 더욱 살려 업그레이드 된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2/3/4인 모임에 따라 25/30/35% 차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55세 이상에게 적용되는 내나이가 어때서 50% 할인도 제공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주)랑, ㈜엠비제트컴퍼니, 알앤디웍스, 세종문화회관, 서울예술단 제공
2021.05.06 / 조회 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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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디지털 음원 발매…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등 참여
뮤지컬 '베르테르'(제작 CJ ENM)가 20주년 공연 실황 CGV 개봉을 기념해 오는 5월 5일(수) 정오 12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베르테르' 20주년 디지털 음원은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김예원, 이지혜, 이상현, 박은석, 김현숙, 최나래, 송유택, 임준혁 등 2020년도 시즌 공연 캐스트들이 부른 넘버를 포함해 총 30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CD로 OST가 발매되어 뜨거운 반응을 모은 바 있으며, 5월 5일부터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실내악 편성인 11인으로 구성된 챔버 오케스트라(피아노 1, 현악기 10)로 애잔하지만 힘을 가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이런 실내악 편성은 음악적 방향은 그대로 지키면서 심금을 울리는 연주와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베르테르'만의 클래식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베르테르'의 넘버는 ‘베르테르’ 인물의 열망을 드라마틱하게 구현해내고 서정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얻으며 작품과 함께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극중 초반에 등장하는 ‘롯데’의 넘버 “자석산의 전설”을 비롯해 ‘베르테르’의 넘버 “어쩌나 이 마음”은 음악을 통해 ‘롯데’가 감수성이 풍부한 여인임을 표현함과 동시에 ‘베르테르’가 ‘롯데’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려준다. 1막과 2막의 엔딩을 장식하는 뮤지컬 '베르테르'의 대표적인 넘버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인물 감정에 몰입하게 해 짙은 먹먹함을 선사한다. ‘베르테르’와 달리 질서와 이성을 중시하는 ‘알베르트’의 모습을 더욱 강하게 보여주는 ‘알베르트’의 솔로곡 “언젠가 그날” 역시 어긋난 사랑의 갈등을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한편, 뮤지컬 '베르테르'는 오는 5월 5일부터 전국 36개 CGV에서 20주년 공연 실황으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1.05.04 / 조회 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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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스토리 컨셉사진 공개...금일 2시 첫 티켓 오픈
뮤지컬 '팬텀'이 금일(18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스토리 컨셉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뮤지컬 '팬텀'의 드라마와 이에 녹아든 배우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았다. 가장 먼저 타이틀롤 팬텀 역으로 분한 박은태와 카이, 전동석, 규현이 가면 속 숨겨진 얼굴을 살짝 드러내며 크리스틴을 향한 사랑과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절망, 분노를 표현했다. 이번 시즌 '팬텀' 공연에서는 얼마 전 캐스팅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된 반가면과 함께 다양한 사이즈의 가면이 팬텀의 감정 변화에 따라 두루 활용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팬텀은 크리스틴과 같이 자신과 가까운 인물과 있을 때는 반가면을 착용하고, 자신의 정체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착용함으로써 그의 감정선을 더욱 디테일하고 드라마틱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 팬텀 역 카이
▲ 팬텀 역 전동석
▲ 팬텀 역 규현
이어 크리스틴 다에 역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수는 파리 시내에서 악보를 팔던 거리 아가씨에서 오페라하우스의 매혹적인 디바가 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기대감을 더했다.
▲ 크리스틴 다에 역 김소현
▲ 크리스틴 다에 역 임선혜
▲ 크리스틴 다에 역 이지혜
▲ 크리스틴 다에 역 김수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이자 관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히는 발레장면도 스토리 컨셉사진에 담겼다. 벨라도바로 분한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과 젊은 카리에르 역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은 우아한 몸짓으로 슬픈 운명의 굴레에 빠진 아름다운 연인을 표현해내며 무대에서 펼쳐질 발레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벨라도바 역 김주원, 젊은 카리에리 역 윤전일
▲ 벨라도바 역 황혜민, 젊은 카리에리 역 정영재
▲ 벨라도바 역 최예원, 젊은 카리에리 역 김현웅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해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루르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유령 에릭의 사랑과 인간적인 면모를 극적인 서사와 화려한 무대, 음악으로 담아내 2015년 국내 초연부터 큰 사랑을 받은 인기작이다. 이번 공연은 3월 17일부터 6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지며, 금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첫 번째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오는 26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할인에 해당되는 ‘너의 첫 예매가 고마워’ 할인을 최대 20%까지 받을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주)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2.18 / 조회 15,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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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박은태·카이·전동석·규현 등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는 18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팬텀'(제작: ㈜EMK뮤지컬컴퍼니, 이하 EMK)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늘(15일) 공개된 뮤지컬 '팬텀' 캐릭터 포스터에는 작품의 주역 팬텀과 크리스틴 다에 역을 맡은 8인의 모습이 담겨져 시선을 모으고 있다. 먼저 작품의 메인 타이틀 롤을 맡은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은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지하 세계 속 얼굴을 숨긴 팬텀(에릭)의 고뇌하는 모습부터 쓸쓸함과 애절함을 찰나의 순간과 함께 담아내 시선을 끈다.
분신과도 같은 가면을 쥐고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박은태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슬픔을 머금은 팬텀의 입체적인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아냈다.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과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박은태는 탄탄한 캐릭터 해석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만큼 이번 시즌 역시 더욱 성숙해진 팬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슬픈 운명을 지닌 비밀스러운 존재 팬텀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분한 카이는 사진만으로도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하며 ‘카팬텀’의 귀환을 기대케 한다.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전동석의 모습은 작품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흡인력 있는 시선처리로 기대감과 몰입도를 절정으로 고조시킨 그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비밀을 간직한 팬텀의 애절함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규현은 쓸쓸하면서도 애절한 팬텀의 모습을 기품 있게 그려냈다. 첫 합류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집중력으로 촬영에 임한 규현은 특유의 깊은 감성과 섬세한 눈빛 연기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선보였다.
팬텀을 밝힐 빛과 같은 존재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 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는 물론 팬텀의 시선을 끄는 아름다운 디바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아냈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으로 데뷔 후, 2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같은 역으로 관객들을 만나 놀라움을 자아내는 김소현은 기품 있고 우아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디바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이어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리마돈나 임선혜는 사랑스러운 미소로 순수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가진 크리스틴을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품 속 크리스틴의 삶과 실제 그의 인생이 많이 닮아 있는 임선혜는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싱크로율 100%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완벽히 자리매김한 이지혜는 특유의 표현력을 바탕으로 디바로 성장해가는 크리스틴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촬영 내내 독보적인 비주얼은 물론 시선을 뗄 수 없는 몰입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낸 이지혜는 섬세하고 농도 짙은 감정 연기로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크리스틴으로 합류하여 언론과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 수는 당차면서도 아름다운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살짝 미소를 머금은 김 수는 새하얀 천사 같은 순수함과 영롱한 음색, 천상의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크리스틴으로 완벽히 분해 앞으로 그가 펼쳐 보일 무대를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2월 18일(목)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하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은 오는 2021년 3월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 뮤지컬 '팬텀'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2.15 / 조회 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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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박은태·카이·전동석·규현·김소현·임선혜·이지혜 등 캐스팅
오는 3월 개막 소식을 알린 뮤지컬 '팬텀'이 메인 캐스트를 공개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와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팬텀'의 가면의 주인공이자 타이틀롤인 팬텀 역에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이 이름을 올렸다. 팬텀은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로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지녔다.
박은태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며, 카이가 초연과 삼연 이후 세 번째로 팬텀을 맡게 됐다. 또한 전동석이 재연 이후 5년 만에 팬텀 역에 합류하며, 규현이 팬텀 역을 꿰찼다.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극장의 디바로 발돋움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김소현과 임선혜, 이지혜, 김 수가 무대 위에 오른다. 어둠 속 팬텀의 음악의 천사이자 빛과 같은 존재인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서 보기 힘든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다.
2016년 재연 이후 5년만에 다시 크리스틴으로 돌아온 김소현과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전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리마돈나 임선혜가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임선혜는 뮤지컬 '팬텀'의 뮤즈로서 특별히 이번 시즌 10여 회 스페셜 출연한다. 또한 이지혜가 재연과 삼연을 거쳐 세 번째로 뮤지컬 '팬텀'에 합류한다.
마지막으로 신예 소프라노 김 수가 크리스틴 다에의 새 얼굴로 이름을 올리며 첫 뮤지컬에 데뷔한다. 김 수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새로운 크리스틴 역을 찾기 위해 1년 가까이 진행된 오디션에서 청아한 목소리와 뛰어난 곡 해석으로 당당히 크리스틴 다에 역을 거머쥐며 뮤지컬 무대에 새롭게 도전을 내딛었다.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배우와 정통 소프라노, 클래식 발레까지 다양한 장르와 최정상의 실력파 아티스트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1월 19일(화) 첫 번째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2021년 3월 17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1.13 / 조회 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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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실황…유료 온라인 공연 서비스 개시
뮤지컬 '베르테르'가 일본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 피아(PIA)를 통해 12/5(토), 12/6(일) 이틀간 온라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한 국내 역시 오는 12월 28(월)과 2021년 1월 4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유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11일(금) 오후 2시, 네이버TV 후원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실황 Live 예매가 오픈된다.
지난 10월과 11월, 2회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Live에 이어 CJ ENM이 선보이는 두 번째 온라인 공연 서비스로, 뮤지컬 '베르테르'의 온라인 공연은 올해가 최초다. '베르테르' 공연 실황 Live는 지난 11월 1일에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폐막한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이다.
뮤지컬 '베르테르'의 Live 스트리밍 관람권은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2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Live 스트리밍 관람권과 스페셜 MD(뱃지)를 함께 구성한 패키지 결합 상품이 인터파크 티켓에서 38,000원에 판매된다. 예매자는 12월 28일(월) 오후 8시에는 카이, 김예원, 박은석, 김현숙, 송유택 캐스트, 1월 4일(월) 오후 8시에는 규현, 이지혜, 이상현, 김현숙, 임준혁 캐스트의 공연 실황을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베르테르'의 일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개시된다.
금번 '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실황의 일본 유료 상영은 일본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 겸 공연기획사 피아㈜(PIA Corporation)가 기획한 ‘K 뮤지컬 시네마’의 일환으로 8월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상영, 11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이어 선보여진다.
12월 5일(토), 12월 6일(일) 이틀간 총 4회차에 걸쳐 피아의 공연 스트리밍 사이트인 ‘PIA LIVE STREM’에서 서비스되며, 캐스트는 베르테르 역의 규현, 롯데 역의 이지혜,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오르카 역의 김현숙, 카인즈 역의 임준혁 공연 회차와 베르테르 역의 카이, 롯데 역의 김예원, 알베르트 역의 박은석, 오르카 역의 김현숙, 카인즈 역에 송유택 공연 회차로 구성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2013년 1월 일본 피아의 초청으로 도쿄 아카사카 ACT씨어터에서 한국 캐스트들의 20회에 걸친 일본 투어 공연을 진행하며 현지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모은 바 있다.
피아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소비가 대폭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는 물론 웹툰, K-POP 아티스트의 영상서비스, 뮤지컬 역시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며, “괴테의 세계적인 고전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대화한 '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실황의 일본어 자막본 유료 상영을 통해 ‘K뮤지컬 시네마’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일본 내 K-POP, K-DRAMA를 잇는 K-Musical 장르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 ENM공연사업본부 예주열 본부장은 온라인 공연 서비스 개시에 대해 “대면 콘텐츠로써의 공연 본연이 지닌 재미와 극의 가치가 단순히 랜선으로 전달되는 것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시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11.26 / 조회 7,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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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등 2020 시즌 캐스트가 참여한 OST 발매
창작뮤지컬 '베르테르'가 2020 시즌 캐스트 앨범을 발매한다.
오는 29일부터 공연장 내 MD스토어에서 발매되는 '베르테르' 2020 캐스트 앨범은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김예원, 이지혜, 이상현, 박은석, 김현숙, 최나래, 송유택, 임준혁을 비롯한 2020년 프로덕션의 전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하였다. 전체 뮤지컬 넘버 중에 가장 많이 사랑받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금단의 꽃’, ‘자석산의 전설’, ‘어쩌나 이 마음’, ‘하룻밤이 천년’, ‘발길을 뗄 수 없으면’ 등 의 주요 넘버들을 포함해 총 30트랙이 수록된다.
오는 29일부터 공연기간 내 '베르테르' 공연장인 광림아트센터 BBCH홀 MD 스토어에서 판매되며, 공연 종료 이후 11월 5일부터 온라인 MD 판매처인 ‘랑 MD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또한 엄기준, 조승우, 규현 3인 3색 베르테르를 포함해 2015년 시즌 공연 전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해 발매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15주년 OST도 오는 27일부터 공연장 내 MD스토어에서 판매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창작뮤지컬 초연 당시 피아노와 현악기로 구성된 5인조 실내 악단으로 화제를 모으며 2001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안타까운 사랑을 클래식 선율로 탄생시킨 정민선 작곡가, 서정성을 극대화시킨 이지원 편곡가, 초연부터 함께하며 음악적 드라마를 완성한 구소영 음악감독의 협업을 통해 오랜 시간 뮤지컬 '베르테르'가 ‘음악이 좋은 뮤지컬’ 이라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올해로 창작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김예원, 이지혜, 이상현, 박은석, 김현숙, 최나래, 송유택, 임준혁 등이 전 배역의 배우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호평을 받고 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11월 1일(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베르테르'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10.21 / 조회 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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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IMF 개막 콘서트…MC 이지훈&김성규 및 마이클리·정선아·규현·박강현 등 라인업 공개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온라인 비대면 콘서트 'DIMF ON-TACT'가 오는 10월 23일(금) 저녁 7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안방 1열에서 만날 수 있다.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제약을 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이 선사하는 즐거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뮤지컬 ‘광염소나타’ 실시간 중계 등 뮤지컬 해외 송출에 노하우를 쌓아온 ‘신스웨이브’와 힘을 모아 개최한다.
이번 개막콘서트는 DIMF의 공식 네이버TV 국내 채널에서 전액 무료로 송출되며 티켓피아와 PRESENTED LIVE 등 공연 OTT플랫폼을 통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을 통해 해외 유료 판매가 진행된다.
이번 개막콘서트는 MC와 출연진, 그리고 오케스트라까지 절대 놓쳐서는 안될 ‘최강 라인업’을 자랑한다. 먼저 뮤지컬 ‘투란도트’, ‘피맛골연가’, ‘형제는 용감했다’ 등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킨 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TMM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여기에 개막 현장 분위기를 달굴 2MC로 가수는 물론 뮤지컬배우로서 최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지훈과 ‘킹키부츠’에서 폭발적인 매력을 선보인 김성규(인피니트)가 함께하며 마이클리·김소향·손준호·정선아·규현·박강현·민경아·유회승(N.Flying) 등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스타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자랑하는 제14 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는 소름 돋는 고음으로 매 무대를 장악하는 슈퍼스타 마이클리와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9인이 함께 꾸미는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출연진들이 선사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 ‘모차르트!’ ‘삼총사’, ‘지킬앤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맨 오브 라만차’ 등 뮤지컬 팬들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대표 넘버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별한 듀엣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가창력의 김소향과 그룹 엔플라잉의 메인보컬로 뮤지컬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유회승이 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을, 대체불가한 매력과 보이스로 독보적인 뮤지컬배우로 꼽히는 정선아와 개막콘서트 MC에 이어 공연까지 함께할 이지훈이 뮤지컬 ‘아이다’의 명곡을 선사한다.
여기에 지난해 제13회 DIMF 어워즈에서 남녀신인상을 나란히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박강현과 민경아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넘버를 선보인다.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 참여할 ‘랜선관객’을 오는 10월 22일(목) 저녁 6시까지 모집한다. 역시 전액 무료로 이루어지는 ‘랜선관객’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감상을 넘어 화상서비스 ZOOM을 통해 출연진과 직접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으며, DIMF 홈페이지 메인 팝업창을 통해서 선착순 200명까지 접수를 받는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딤프 제공
2020.10.20 / 조회 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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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베르테르’ 리뷰…여전히 아름다운 뮤지컬 X 신예 나현우의 발견
“사랑하고 있다면 마음을 불태우세요. 망설이다 지체하면 사랑은 가버리죠”
베르테르의 뜨거운 사랑이 가을의 시작을 알렸다. 뮤지컬 ‘베르테르’가 지난 9월 1일 개막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베르테르’가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관객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공연이다. 2000년 초연 당시 유례없는 팬덤을 형성했으며, 공연이 무산될 위기 속에서도 팬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다시 일어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어지러운 이 시국, 어렵게 돌아온 공연을 위해 관객들은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한 편의 수채화 같은 ‘베르테르’는 서정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여전히 아름다웠다. 초연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 음악은 피아노와 현악기로 이뤄진 오케스트라 구성 덕분이다. 애잔하고 깊이 있는 선율은 드라마를 극대화했다. ‘자석산의 전설’, ‘어쩌나 이 마음’, ‘우리는’, ‘뭐였을까’ ‘하룻밤이 천년’, ‘내 발길이 붙어 뗄 수가 없으면’ 등 공연장을 나서도 귓가를 울리는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들은 첫사랑의 벅찬 감정을 이끌어내는 일등공신이다.
올 초 방송된 앙상블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을 통해 첫 대극장 타이틀롤을 맡게 된 신예 나현우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뮤지컬에서 베테랑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보석이 될 원석의 배우를 발견하는 기쁨도 크기 때문이다. 나현우의 연기와 노래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베르테르는 롯데에 대한 설렘, 열정, 갈망, 고뇌 등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다. 나현우는 연출가 조광화의 표현처럼 ‘옛 생각나게 하는 사춘기’ 베르테르처럼 불완전하지만 그 존재 자체로 빛나는 풋풋한 베르테르를 연기했다. 커튼콜 때 울먹이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그의 모습이 극중 마지막 선택을 하는 베르테르의 뒷모습과 겹쳐지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베르테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엄기준을 비롯해, 2015년 시즌에 함께한 규현.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캐스팅된 카이, 유연석, 김예원, 박은석, 임준혁이 펼쳐낼 새로운 ‘베르테르’의 무대도 궁금해진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11월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베르테르'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09.09 / 조회 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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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이지혜, 김예원 캐릭터 포스터 공개
오는 8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베르테르'가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와 ‘롯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 포스터 7종을 공개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20년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 온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무대와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 중심의 실내악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정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공개된 포스터 속에는 ‘베르테르’를 상징하는 해바라기를 비롯해 화사한 꽃으로 채워져 극의 배경이 되는 화훼산업도시 발하임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꽃밭을 배경으로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담아냈다. ‘베르테르’는 ‘롯데’와 첫사랑에 빠진 그 순간에 멈춰 있는 것처럼 행복한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롯데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등 다섯 명의 배우들은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조금씩 다른 표정과 감성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해바라기처럼 롯데를 향한 애틋한 사랑과 특유의 포근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포스터를 완성했다.
함께 공개된 롯데 캐릭터 포스터에서 김예원과 이지혜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스튜디오에서 아기자기한 화초 소품을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롯데 역은 베르테르에게 해바라기 같은 순애보 사랑을 받는 역할이다
이밖에도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 역에는 이상현, 박은석이, 안타까운 사랑을 하는 베르테르의 곁에서 조언을 해주는 펍의 여주인 오르카 역에는 김현숙, 최나래가, 낭만적인 정원사로 미망인이 된 안주인을 연모하는 카인즈 역에는 송유택, 임준혁이 출연한다.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베르테르'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07.06 / 조회 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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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김예원, 이지혜, 이상현, 박은석, 송유택, 임준혁 등 전체 캐스팅 공개
뮤지컬 '베르테르'가 오는 30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전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인물로 롯데와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베르테르 역에 앞서 공개한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가 무대에 오른다.
'다시 돌아온 베르테르'의 레전드 엄기준을 필두로 감미로운 목소리로 '로맨틱한 베르테르'를 보여줄 카이, 섬세한 연기로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낼 유연석, 더욱 성숙하고 깊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감성 베르테르’ 규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차세대 ‘베르테르’ 나현우가 합류해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를 보여 줄 타이틀 롤을 완성했다.
베르테르의 해바라기 같은 순애보 사랑을 받는 롯데 역은 김예원과 이지혜가 캐스팅되었다. 새롭게 합류하는 김예원은 영화와 드라마, 라디오DJ, 음반, 뮤지컬 무대까지 장르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매력을 담은 캐릭터를 선보이는 연기파 배우이다. 그녀만의 고운 음색과 연기력, 사랑스러움으로 롯데의 새로운 얼굴로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이지혜는 '베르테르' 2015년 공연에서 활약을 펼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롯데의 약혼자이자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방식을 지닌 알베르트 역은 이상현, 박은석이 맡았다. 2010년부터 매 시즌에 참여하며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상현은 더욱 깊이 있는 알베르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탁월한 캐릭터 해석 능력과 연기력을 갖춘 박은석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다.
올해 선보이는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은 연출가 조광화를 비롯하여 초연부터 섬세하고 풍성한 선율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구소영 협력 연출 겸 음악감독,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를 맡았던 노지현 안무가와 실력파 대세 배우들이 뭉쳤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오는 6월 30일(화)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7월 13일(월)까지 예매자(8/28~9/13 공연 예매 시)에 한해 조기예매 2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은 8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06.23 / 조회 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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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웃는 남자’가 제 인생작이래요...도움 준 옥주현 선배에게 감사해"
2010년 ‘삼총사’로 뮤지컬에 데뷔했던 규현이 어느새 11년차 배우가 됐다. ‘삼총사’에서 출발해 ‘그날들’, ‘베르테르’, ‘모차르트!’ 등을 거치는 사이 어느덧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사라졌고, 그는 이제 모두가 실력을 인정하는 뮤지컬 스타다. 특유의 미성과 가창력, 안정된 연기, 그리고 성실함이 빚어낸 결과다.
국방의 의무 때문에 잠시 무대를 떠나있던 규현은 최근 새해를 맞아 다시 뮤지컬로 돌아왔다.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웃는 남자’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에서 규현은 입이 기괴하게 찢어진 그윈플렌을 연기한다. 소집해제 후 몇 번의 출연 제의를 고사한 끝에 신중히 고른 작품이라고. 3년 반 만에 무대에 오른 그는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난 4일 만나 물었다.
Q 소집해제 후 첫 뮤지컬로 ‘웃는 남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회복무요원 시절에 초연을 봤어요. 재미있어서 두 번 봤어요. 그 때 관계자 분께서 다음에 같이 하자고 했을 땐 그냥 웃어 넘겼는데, 계속 생각이 나면서 나중에 꼭 해보고 싶더라고요. 사실 작년에도 몇 편 출연 제안을 받은 게 있는데, 이 작품으로 컴백을 하고 싶었어요.
Q ‘모차르트!’ 이후 3년 반 만에 서는 뮤지컬 무대에요.
감이 떨어졌을 까봐 걱정이 많았어요. 그동안 연기도 계속 안 했으니까. 그래서 상견례를 할 때 배우 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제가 작품을 많이 하긴 했지만, 연차만 쌓였을 뿐이지 오랫동안 (뮤지컬을) 안 해서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니까 많이 도와달라고. 최대한 연습을 많이 참여하려고 했고, 하다 보니 다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Q 그윈플렌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나요.
1막에선 (다른 인물들과) 같이 화음을 맞추는 장면들이 많아서 감미롭게 풀려고 했어요. 같이 호흡하면서 좋은 화음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고, 2막부터는 그윈플렌이 솔로로 풀어가는 부분이 많으니까 좀 더 힘있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또 가능한 선에서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려고 했어요. 계속해서 (감정선을) 어둡게 가져가면 보시는 분들이 힘드실 수 있으니까, 전체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웃기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조사아나 여공작과 그윈플렌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 재미있는 걸 많이 하려고 해요. 더 엉성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하죠. 귀족들을 대할 때는 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제스쳐를 연구했고요.
▲ 뮤지컬 ‘웃는 남자’ 캐릭터컷
Q 이석훈, 박강현, 수호 씨와 함께 그윈플렌을 맡았는데, 규현 씨의 그윈플렌만이 가진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다른 배우들과 비슷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시는 분들은 넷이 되게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보고 해맑던 그윈플렌이 상처 속에서 무너져 내려가는 모습이 더 와 닿는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런 모습을 더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 격차를 좀 더 크게 표현하려고요.
Q 특히 좋아하는 넘버나 장면을 꼽는다면요.
넘버는 ‘그 눈을 떠’요. 상원 의원들에게 제발 좀 나누고 살자고 말하는 노래인데, 요즘 시대도 정말 각박하잖아요.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너무 좋아요.
그 노래를 부르고 나서 “그렇지 않습니까?” 하며 열변을 토할 때도 기분이 좋아요. 내가 이들을 설득시킨 것 같아서. 뒤에 반전이 있으니까 간극도 더 크게 느껴지고요. 앙상블 분들께도 그 장면에서 저를 더 욕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어요. 그렇게 상대 배우 분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아서 터뜨릴 수 있다는 게 좋아요.
▲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Q 주변 지인들의 관람평은 어땠나요.
많이 울었다고들 하세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성공했구나 싶죠. 사실 저는 연예인 초대를 많이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엔 오랜만의 공연이라 회사 동료 몇몇을 초대하려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미 수호가 다 초대를 해서 봤대요. 심지어 친분 없는 연예인들한테까지 (초대장을) 돌렸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전 수호가 모르는 분들 위주로 초대하려고요(웃음).
Q 찢어진 입이 그윈플렌이 외형상 가진 특징인데, 분장 때문에 힘든 점은 없나요?
분장이 거슬리기보다 오히려 되게 도움이 돼요. 정말 내가 그 사람으로 변신한 것 같아서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입술은 좀 불편하긴 해요. 여성분들이 립스틱을 많이 쓰잖아요. 립스틱을 바르면 립밥도 못 바르고 음식 먹을 때 다 묻으니까 되게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치도 못하겠더라고요.
가발은 따로 안 쓰고 싶어서 계속 머리를 기르는 중이에요. ‘모차르트!’ 때도 가발 없이 그냥 제 머리로 무대에 오르고 싶어서 6~7달동안 계속 머리를 길렀는데, 결국 가발을 쓰게 돼서 허무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Q 연습 과정에서 특히 도움을 받은 동료를 꼽는다면요.
다들 많이 도와주셨어요. 어느 한 분을 꼽으면 나중에 ‘너 누구 얘기했더라?’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웃음).
가장 많이 뭉쳐 다니면서 도움 받은 사람은 아무래도 그윈플렌들이죠. 강현이는 그 전에도 워낙 잘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실제 만나보니까 되게 싹싹하고 좋은 아이인데, 무대에서는 완전 싹 돌변해서 너무 멋있어요. 동생이지만 제가 정말 많이 배우죠. 석훈 형은 원래 가수로서도 좋아했는데, 이번에 연기나 노래 표현에 있어서도 또 새로운 면을 많이 발견하고 배워요.
수호는 많이 안 도와줬어요(웃음). (엑소)리더이고 멋있는 아이인데, 저한테만 오면 애기가 되어버려요.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봤으니까 보면 그냥 사랑스러워요. 그동안 자주 못 봤는데 뮤지컬로 자주 봐서 진짜 좋았어요.
Q 관객들로부터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공연 전에 무대 구석에 있는 천막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 때 기도를 해요. 제가 사랑하고 저를 사랑하는 분들, ‘웃는 남자’와 뮤지컬과 예술의전당을 사랑하는 분들,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이 귀한 3시간이 지난 후에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갖고 나가시면 좋겠다고요. 그게 제 바람이에요. 관객 분들께 두고두고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하면서 제가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관객 분들, 몇 번씩 회전문을 도는 제 팬들이 만족하는 거잖아요. 이번 공연이 제 인생작이라고, 제가 했던 뮤지컬 통틀어서 제일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끝까지 실수없이 잘 해서 그걸 잘 유지하고 싶어요. 아쉬움 없이 끝내는 게 목표에요.
Q 2010년 ‘삼총사’로 뮤지컬에 데뷔해서 이제 11년차 뮤지컬 배우가 됐어요.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발성도, 대사 톤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죠. 그 때 왕용범 연출님이 앙상블 분들께 저를 욕해 달라고 부탁해서, 20분동안 욕을 먹은 적이 있어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터뜨려보라고 하신 거에요.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음악적 표현 등을 많이 배웠어요. 옥주현 선배님이 제 시츠프로브 영상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어요.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요. 그래서 선배님을 만나서 공연 끝난 후에 목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성할 때 어느 (구강) 부위를 사용해야 하는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네 시간 가까이 배웠어요. 전에는 인사만 하고 공연만 몇 번 본 사이였는데, 너무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큰 도움이 됐어요.
Q 또 그동안 고마웠던 선배들은 누가 있나요.
(엄)기준이 형과 작품을 많이 했어요. 처음 같이 공연을 했을 땐 절 별로 신경 안 쓰셨어요. 하다가 말겠지, 생각하신 것 같아요. 두 번째 같이 공연할 때 ‘너 뮤지컬 계속 할 거니?’ 하셔서 그렇다고 하니까 그때부턴 애정을 갖고 저에게 무대와 연기에 대해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베르테르’를 할 때 기준, (조)승우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죠.
Q 꾸준히 뮤지컬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면서 제가 즐겁거든요. 또 출연을 결정할 때 후회하지 않을 만한 작품을 선택하는 것 같아요. 음악도 어떤지 보고요. 제 장점이 연기보다는 넘버 소화력이니까.
개인적으로는 제 팬들의 통장 상황이 괜찮은 한 계속 하고 싶어요. 그것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어요. 만약 제 인기가 엄청 많아서 표가 다 매진되면 모르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그게 아니어서 공연을 보려면 바로 예매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럼 제 팬들은 돈을 자꾸 쓰셔야 되니까 그게 너무 죄송해요. 인기가 더 많아져서 예매하기 힘들어져야 하는데(웃음).
Q 방송에서 보는 규현 씨의 모습은 늘 밝지만, 아이돌로서 가진 고충도 있을 것 같아요.
길을 다닐 때 고개를 못 들고 다녀요. 연예계 생활을 15년 하면서 그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눈이 마주치면 저를 알아보시는 경우가 있으니까. 여름에 바다에 간 적도 없고요. 그렇게 오픈된 장소에 갈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는데, 그 반대로 얻는 것도 너무 많아요. 사람도 있고, 금전적인 것도 있고요.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제가 공연할 때 국내든 해외든 가급적 팬들과 눈을 많이 맞추려고 하거든요. 저 분은 매체를 통해서만 나를 아셨을 텐데, 어떻게 저렇게 나를 사랑스럽게 봐주실 수 있을까, 많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너무 감사한 직업 같아요.
Q 규현 씨의 자기관리 방법이 있다면요.
퇴근길에 팬 분들이 주신 편지를 다 받아서 읽는데, 팬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게 제 스케줄이더라고요. 소집해제 이후 명절을 빼고는 계속 일만 하고 있거든요. 근데 저는 이렇게 미친듯이 일을 하는 게 익숙해서 힘든 건지 잘 모르겠어요. 회사의 강요로 하는 게 아니라 다 제가 선택한 거니까 투정 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목 관리를 위해 최대한 말을 안 하려고 하고, 가습기도 더 들여놓고 하죠.
Q 바쁜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편한 사람들과 맛집 가서 한잔 할 때 충전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엔 그런 시간을 많이 못 가졌지만. 종종 비는 날이 생기면 ‘그날은 마셔도 돼’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해요.
요즘 왜 살아가는 것인가를 많이 생각했어요. 왜 이렇게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 있을까. 아직 결론에 다다르지는 않았지만, 무대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게 되게 감동스러워요. 커튼콜 때 박수와 함성 소리를 들으면 소름이 돋아요. 또 팬 분들이 제가 자신의 사는 이유라고 사는 말씀해주시면 내가 누군가에게 사는 의미가 되었구나,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죠.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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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 조회 1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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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15년 지기 규현과 수호가 바라보는 서로의 매력은?
규현, 수호, 박강현, 이석훈 등 인기 뮤지컬 스타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웃는 남자’가 개막해 지난 14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2018년 초연된 ‘웃는 남자’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빈부격차가 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는 작품의 주제와 와일드혼의 음악, 화려한 무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관객들의 사랑은 물론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3개의 상을 휩쓸며 평단의 지지도 얻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의 특징은 가사와 대사를 일부 수정했으며, 작품의 테마곡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며 디테일을 살렸다. 또한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고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장면의 구성 순서를 바꿨다. 또한 초연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가 배우들과 무대에 함께 올라 캐릭터들의 심리와 극의 흐름을 바이올린 선율로 표현한다.
이날 한 시간여 동안 펼쳐진 시연에서 우르수스가 이끄는 카니발 쇼를 시작으로 카니발 쇼의 인기스타 웃는 남자가 그윈플렌과 데아의 만남을 재현한 극중극 ‘대혼란을 무찌르다’, ‘나무 위의 천사’가 펼쳐졌다. 그윈플렌이 부와 권력을 가진 클렌찰리 공작으로써 이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결심하는 이 작품의 대표곡 ‘모두의 세상’, 상원 의원회에 참석한 그윈플렌이 세상을 돌아봐 달라고 앤 여왕과 의원들에게 간청하는 ‘그 눈을 떠’ 등이 총 12곡의 넘버와 장면이 펼쳐졌다.
조시아나 여공작으로 초연에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신영숙은 "다시 매력적인 캐릭터 조시아나 여공작으로 돌아오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하며, 그윈플렌으로 나오는 네 명의 배우에 대한 매력을 전했다. 신영숙은 "이석훈은 연습벌레로 그만큼 안정적이다. 규현은 재치와 순발력이 엄청나서 그와 연기하면 즐겁다. 수호는 초연보다 실력이 더 늘었고, 사랑스러운 얼굴과는 대비되는 상남자로 변신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박강현은 곧 그윈플렌이다. 왜냐하면 그 정도 캐릭터에 빙의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군 소집해제 후 첫 뮤지컬 무대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선택한 규현은 “어떤 뮤지컬로 복귀를 할까 고민이 많이 됐는데, 좋은 기회로 '웃는 남자'에 참여하게 됐다. 재연은 아무래도 관객들이 초연 배우에 대한 그리움, 열망 같은 게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하고 있는 박강현과 수호에게 조언을 많이 얻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규현은 "첫 공연 전에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리허설 때부터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이 칭찬을 많이 해줘서 그분들의 말을 믿고 했더니 만족할만한 무대를 한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전했고, 그는 "개인적으로 즐거운 걸 좋아해서 무대에서 극 흐름에 방해되지 않고 연출 선생님이 허락하는 선에서 관객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의 그윈플렌보다 공연 곳곳에 좀 더 웃음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수호는 “초연에 이어 다시 그윈플렌으로 무대에 설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 초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으며, “영화 '다크 나이트' 조커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 우리 작품의 원작 소설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초연 때는 '다크 나이트'를 보면 연구했고, 이번 연습에서는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조커’를 보면서 그윈플렌과 교집합을 찾으려고 했다. 나만의 매력은 그윈플렌 중에 막내라서 제일 귀여운 것 같다. 그래서 관객들이 그윈플렌에게 더 연민을 느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규현과 수호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뮤지컬 배우 이전부터 아이돌 선후배로서 오랜 시간 서로를 지켜보았다. 규현은 수호의 장점에 대해서 "수호를 안 지 15년이 됐다. 뮤지컬 연습을 함께 해보니, 이쁘다고 할 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수호를 보면 그런 표현을 왜 하는지 알 것 같다. 그래서 수호 그윈플렌을 관객들이 사랑하는지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수호는 이어서 “규현 선배님의 장점은 직접 들어본 목소리 중에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이다. 15년이나 목소리를 들어와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가까이서 노래하는 걸 들으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규현 선배님의 목소리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목소리고 그만큼 뮤지컬 배우로서도 설득력 있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수호는 뮤지컬에 대한 사랑도 전했다. “제가 그룹 엑소로 가수 활동도 하고 있고, 영화와 드라마로 연기 활동도 하고 있다. 이 두 가지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것이다. 노래와 연기를 같이할 수 있는 뮤지컬은 나에게 종합선물세트 같다. 그래서 바쁘더라도 꼭 시간을 내어서 한 작품이라도 더 하려고 한다. 무대에서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바로 피드백을 받고, 서로 교감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을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계속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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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20.01.15 / 조회 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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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출연하는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EXO)의 연습 모습은?
▲ 이석훈
오는 9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웃는 남자'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기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조명한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얼마 남지 않은 개막을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배우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EXO), 민영기,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강혜인, 이수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규현, 박강현, 수호 (위에서부터 아래로)
먼저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노릇을 하는 관능적인 젊은 청년 그윈플렌 역을 맡아 캐스팅 소식부터 화제를 일으킨 이석훈과 규현은 반짝이는 눈빛과 순수한 표정만으로도 극 중 그윈플렌을 연기한다. 또한 2018년 초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박강현과 수호의 깊은 연기력 역시 사진을 통해서도 오롯이 느껴진다.
▲ 민영기, 양준모 (위에서부터 아래로)
떠돌이 약장수이자 서사의 중추를 이끌어나가는 우르수스 역을 맡은 민영기와 양준모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였다.
▲ 신영숙, 김소향 (위에서부터 아래로)
매력적인 외모 안에 깊은 공허함을 가진 조시아나 여공작 역의 신영숙과 김소향은 매혹적인 분위기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 강혜인, 이수빈 (위에서부터 아래로)
마지막으로 앞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데아 역을 맡은 강혜인과 이수빈은 데아의 이야기를 표정 하나하나, 손짓 하나하나에 녹여내 데아의 섬세한 감성을 표현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1월 9일부터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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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0.01.06 / 조회 1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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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뮤지컬컴퍼니 2020 라인업 공개…‘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등 돌아온다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2020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먼저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2020.1.9 ~ 3.1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오는 1월 9일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다.
2018년 초연 개막 후 한달 만에 최단 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 객석 점유율 92%, 마지막 공연까지 총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8년 초연 당시 바다와 선박을 참신하게 구현해내며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했던 프롤로그의 선박 난파 장면은 실제 배를 새로 제작해 더욱 실감 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극 중 극으로 진행된 그윈플렌과 톰짐잭의 싸움 장면에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넘버이자 작품의 메인 넘버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 넘버를 삽입해 작품의 주제를 환기시키고 극의 절정에서 갖게 되는 그윈플렌의 결심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어 뮤지컬 '모차르트!'(2020.6.11 ~ 8.9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2020년 10주년을 맞이해 6번째 공연을 준비한다. 2010년 초연된 '모차르트!'는 2016년까지 해를 거듭하며 박효신, 김준수, 박은태, 전동석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등용문과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배출되는 꿈의 무대로 매 시즌 관객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뮤지컬 콤비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작곡가의 히트작으로, 천재적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같은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 안에서 드라마로 풀어낸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어 뮤지컬 '시스터액트'(2020.11.12 ~ 2021.1.31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예능감 충만한 수녀들이 2020년 연말 다시 한국을 찾아온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2017년 오리지널 투어팀이 내한 공연을 펼쳤다. 당시 동양인 배우 최초로 소심한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당당히 역할을 거머쥐어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원작 영화의 흥행을 이끈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에 의해 2006년 탄생했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등 디즈니 애니매니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화음악의 거장 작곡가 알란 멘켄(Alan Menken)의 디스코부터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과 영화 '시스터 액트'의 히트 넘버들이 관객들에게 신나고 흥겨운 멜로디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2020.11.21 ~ 2021.3.14 LG아트센터)가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온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2009년 스위스(Theater St. Gallen)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되었다. '엑스칼리버', '지킬 앤 하이드', '마타하리' 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작품으로 그와 환상의 콤비로 알려진 잭 머피(Jack Murphy)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이번 '몬테크리스토'의 10주년 기념공연은 해외 유수의 경쟁력 있는 프로듀서들을 제치고 '몬테크리스토'의 전세계 공연 배급권을 획득한 EMK가 올리는 첫 한국 공연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7년 공연 배급권을 획득한 EMK인터내셔널의 김지원 대표는 “한국 뮤지컬시장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EMK가 10년간 라이선스 뮤지컬을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 각색하여 원작사들에게 전세계를 아우르는 한국 프로덕션의 실력을 인정받아온 결과라 자부한다”고 밝히며 “이번 계약으로 한국 라이선스 뮤지컬 시장에 또 다른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중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장 진출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9.12.26 / 조회 7,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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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3년 만의 뮤지컬 무대…‘웃는 남자’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된 규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규현은 뮤지컬 ‘웃는 남자’의 대표 넘버 중 하나인 ‘그 눈을 떠’를 불렀다. ‘그 눈을 떠’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동명의 대표 넘버 ‘웃는 남자’로 이어지며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넘버로, 초연 당시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선율로 화제를 모았다.
‘그 눈을 떠’는 현실을 외면하는 귀족들에게 눈을 뜨고 선량한 시민들의 상처를 보살피기를 호소하는 넘버다. 클랜 찰리 공작의 유일한 후계자임을 알게 된 그윈플렌이 자신이 얻게 된 부와 권력으로 세상을 바꿔보자 마음먹으며 시작하는 노래로, 그윈플렌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법을 만드는 의원들에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며 귀족들을 설득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규현이 맡은 그윈플렌 역은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로 광대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거친 외모와 달리 섬세한 감수성을 소유한 극 중 배역의 양가적인 면모가 규현 특유의 미성으로 감미롭게 표현되었다.
‘그 눈을 떠’ 뮤직비디오에서는 연습 현장이 함께 공개되었다. 규현은 평생 웃는 얼굴을 가진 광대로 살아가는 그윈플렌 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밝고 재기 넘치는 광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참혹한 세상에서 희망과 정의를 되찾기 위한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해 기대를 더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규현을 비롯해, 이석훈, 박강현, 수호, 민영기,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1월 9일부터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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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뮤지컬 '웃는 남자' MV : '그 눈을 떠' 규현
2019.12.24 / 조회 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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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막 뮤지컬 ‘웃는 남자’ 이석훈·규현·박강현·수호·강혜인·이수빈 등 캐스팅
▲ (왼쪽 위부터)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 민영기,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강혜인, 이수빈
내년 초 개막을 앞둔 뮤지컬 '웃는 남자'(제작 EMK뮤지컬컴퍼니)가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2020년 재연에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극작 및 연출은 극본을 더욱 짜임새있고 탄탄하게 다듬기 위해 장면의 순서를 바꾸고 리프라이즈 곡을 새롭게 삽입해 관객들에게 초연보다 깊은 인상과 감동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 노릇을 하는 관능적인 젊은 청년 그윈플렌 역에는 애절한 보이스와 소울풀한 가창력을 겸비한 보컬리스트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킹키부츠' 등에서 활약하며 뮤지컬 배우로 가능성을 입증한 이석훈과 여심을 녹이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요계와 예능 등 다분야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규현이 2016년 '모차르트!' 이후 4년만의 뮤지컬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와 함께 '엘리자벳' ,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극장 뮤지컬을 연이어 섭렵하며 대세배우를 입증하고,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박강현과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엑소 수호가 초연에 이어 그윈플렌역으로 돌아와 풍부한 감수성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 중 어린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들이는 떠돌이 약장수이자 서사의 중추를 이끌어나가는 우르수스 역은 민영기와 초연 당시 묵직한 카리스마로 극찬을 받았던 양준모가 다시 한번 우르수스 역으로 돌아온다.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부유하고 매혹적인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신영숙과 '마리 앙투아네트', '엑스칼리버' 등 김소향이 캐스팅되어 두 가지 색깔의 조시아나 여공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와도 같은 순백의 마음을 가진 천사 같은 존재로 앞을 보지 못하는 데아 역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학로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강혜인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 이수빈이 초연에 이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그 외에도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에 최성원, 강태을,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 여왕 역에 김경선과 한유란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11월 12일 대망의 첫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며, 2020년 1월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9.10.30 / 조회 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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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하성운 ‘제13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 참여…최종 라인업 총 48팀 확정
규현, 하성운이 '제13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에 참여한다.
슈퍼주니어 멤버인 규현은 진한 감수성과 감동을 선사하는 목소리로 발라드 전통이라고 불리는 윤종신, 성시경 등과 함께 작업하며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2014년 11월 첫 솔로 미니앨범 ‘광화문에서’ 발매 이후 본격적인 솔로의 행보를 알린 규현은 음악 활동 외에도 '신서유기', '라디오 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과 '모차르트!', '베르테르'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다.
워너원 출신 가수 하성운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다. 올해 2월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 및 작사·작곡까지 모든 음반 작업 과정해 첫 데뷔 EP ‘My Moment’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전석 매진을 기록 단독 팬미팅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 글로벌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규현과 하성운이 참여함으로써 '제13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 최종 라인업 48팀이 확정됐다.
이번 공연에는 윈튼 마살리스, 오마라 포르투온도, 존 스코필드의 “콤보 66”,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앤드 팁 시티,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핑크 마티니, 토미 엠마뉴엘 등의 재즈 거장들과 클린 밴딧, 알로에 블라크,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 라우브, 리온 브릿지스, 줄리아 마이클스, 바하마스, 닉 하킴, 뷜로우 등의 첫 내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루디멘탈, 바우터 하멜 등의 해외 아티스트들까지 대거 포함되어 있으며, 루시드폴, 정재형, 에픽하이, 장범준, 크러쉬, 송영주, 이하이, 선우정아, 박원, 김필, 김사월, 딘, 라비, KATIE 등 국내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오는 5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내 실내외 5개의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13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의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재 2일권 정가는 매진, 1일권 정가에 한해 구매 가능하다.
+ 제13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 티켓예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라이빗커브 제공
2019.05.03 / 조회 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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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서울 찍고 지방 돈다
20일부터 대구·광주·김해 무대
예매순위 상위 흥행열기 이어
박효신·김준수 등 스타들 배출뮤지컬 ‘모차르트!’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럽 대작 뮤지컬 ‘모차르트!’ 가 7일 서울 공연을 끝내고 오는 20일부터 대구, 광주, 김해 공연을 시작한다.뮤지컬 ‘모차르트!’는 지난 6월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후 꾸준히 예매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주역인 이지훈, 전동석, 규현이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 스타일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을 사로잡았다. 일본 대표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이번 ‘모차르트!’의 수장으로 합류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와 모차르트의 관계를 섬세하게 연출해 내 극의 개연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탁월한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풀어냈다.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박은태, 전동석 등 신예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해낸 수작이다.2016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20~2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27~ 2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9월 3~4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공연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8 / 조회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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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난 평범한 사람…녹초 될 때까지 움직이는 게 좋아”
규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2년 전 연습실에 취재차 갔을 때 봤던 그의 모습이다. 그날 누군가가 그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귀띔했던 것 같은데, 규현은 얼핏 봐도 창백한 얼굴로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안무를 연습하고 있었다. 좀 적당히 움직여도 될 법한데, 누가 카메라로 찍고 있는 것도 아닌데, 온 몸이 안쓰러울 만큼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그때의 기억은 소위 ‘아이돌 출신’에 대한 편견을 상당부분 덜어주었고, 최근 로 이어지는 행보에도 별다른 걱정 없이 그의 무대를 기대하게 해주었다.
지난 11일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규현에게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하자 그는 “그냥 땀이 많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에게 쏟아지는 엄격한 눈초리 속에서 벌써 5년째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대답은 그저 겸손의 말일 것이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 말하는 규현은 그렇듯 꾸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그토록 꿈꾸었던 무대에 올라 있었다.
Q 예전 공연할 때 인터뷰에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 두 개가 있다”고 했어요. 혹시 가 그 중 하나였나요?
네, 맞아요. 를 아마 재연 때 처음 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14년에도 봤는데, 그때 작품에 너무 흠뻑 빠져버리게 됐어요. 처음엔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까지는 아니었는데 2014년 공연을 보고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거든요. 어디서 이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넘버를 4천 번을 넘게 들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모르겠고(웃음) 2년 동안 매일 들었으니까 많이 듣긴 했죠. 올해 가 올라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좋았어요. 공연을 보러 갈 생각에. 근데 직접 하게 돼서 너무 좋았죠.
Q 어떤 노래가 특히 좋았나요?
일단 주요 넘버 세 곡이 있잖아요. 그 노래들, 특히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나요’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게 좋아서 듣기 시작했다가 골고루 다 들었고, 모차르트의 넘버 외에도 난넬의 노래나 워낙 유명한 ‘황금별’도 좋고. 전체를 다 좋아하게 돼서 꼭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Q 출연하고 싶던 작품인데 막상 연습해보니 어땠어요.
제가 알고 있는 주요 넘버 외에도 할 게 많아서 그 부분이 힘들기도 했어요. 워낙 모차르트 캐릭터 자체가 까불까불하고 조금 정신이 없는 인물이잖아요(웃음). 제가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고 그런 성향도 아니라서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만 부르고 사라지고 싶은데 그 외에도 너무나도 할게 많았어요.
Q 그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일 것 같아요.
네. 진짜 막 다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는데, 같이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들이 하나가 돼서 서로 도와줘서 참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4월부터 해외 투어를 도느라고 계속 한국과 일본을 왔다 갔다 했는데, 일본에서 투어를 하고 돌아오면 어느새 진도가 이만큼 나가있는 거에요. 그땐 너무 걱정이 많이 됐어요. 분량이 방대하다 보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목 관리인데, 투어도 하고 연습도 하다 보니 목이 너무 많이 상하고 안 좋아지는 거에요. 그런 부분도 힘들었는데 다행히 동석이랑 지훈이 형이 많이 도와줘서 무사히 잘 할 수 있었죠.
Q 때 땀을 엄청 흘리면서 연습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냥 땀이 많아요(웃음). 그리고 평소에 운동을 안 해서 그럴 때 일부러 되게 격렬하게 움직여요. 설렁설렁 안 하고. 공연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여기서 내가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좀 오버해서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야 살도 빠지니까(웃음). 녹초가 되긴 하는데, 그런 게 좋아요. 녹초가 되는 게.
Q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이 “규현의 모차르트는 멜랑콜리하고 신비로운 인물”이라고 말했어요. 규현 씨가 표현하려고 했던 모차르트는 어떤 인물인가요?
연출님은 저한테 계속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2막 후반부, 절정으로 향해 가면서 고뇌하고 죽어가는 천재 모차르트의 모습은 너무 괜찮다, 그런데 1막 초반 모차르트의 개구쟁이 같은 모습, 천방지축에 아이 같은, 천재들이 갖고 있는 알 수 없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천재처럼 보일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사실 연예인들 중에 그렇게 독특한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하나를 많이 연구했어요. 우리 멤버들(슈퍼주니어)도 큰 도움이 됐고요.
Q 어느 멤버의 어떤 모습을 참고했나요.
헨리(슈퍼주니어-M)라는 친구가 있잖아요. 옆에서 봤을 때 언어적, 음악적 재능이 되게 뛰어난 친구인데, 아마도 모차르트와 가장 흡사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안 좋은 의미에서가 아니라 여성들과도 스스럼없이 친해지고, 자유분방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헨리 생각을 많이 하면서 참고했어요.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최대한 표현해내려고 했죠.
Q 에는 모차르트와 여러 인물의 갈등관계가 있잖아요. 대주교, 아버지, 콘스탄체 등. 어떤 상황에서 가장 감정이 괴로운가요.
공연을 보는 입장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후부터 모차르트가 무너져 내려가는 과정이 가장 많이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눈물도 정말 많이 나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무너져 내리고 죽음으로 치달을 정도의 고통에 휩싸여 가는 상황이나 감정을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연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특히 이후로 그렇게 약간 우울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 더 좋아진 것 같아요.
Q 그런 감정에 빠져 있으면 무척 힘들 것 같은데, 어떤 점이 좋은 거에요?
제가 밝은 작품을 많이 하다가 를 하면서부터 감정이 많이 슬퍼졌는데, 그때 여러 가지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도 조광화 연출님께 굉장히 많은 걸 배웠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 많이 우울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무대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희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극중 울어야 하는 장면에서 과거에 내가 슬펐던 일을 떠올리면서 울었다면, 이후부터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를 가질 수 없다는 슬픔 때문에, 정말 그 상황 속에서 우는 거에요. 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에요. 예전의 저였다면 극중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황에서 그 상황 때문에 우는 게 아니라, 내 옛날 슬픈 일들을 생각하면서 울었을 거에요. 울어야 하니까. 근데 요즘에는 정말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황에 대한 슬픔을 느끼고 표현하거든요. 그런 게 재미있어요.
Q 연기에 접근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진 거네요.
네. 을 할 때부터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는데 때 가장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때 같이 했던 선배님들이 엄기준, 조승우 선배님이어서 보고 배운 것도 워낙 많았고.
Q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규현이 이렇게 잘했어?’하는 평이 종종 들려와요. 스스로도 전보다 나아졌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나요.
그런 뿌듯함은 없고, 이제 와서 라는 작품을 하게 되길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만약 아무것도 몰랐을 때 이걸 했다면 그때만의 풋풋함 같은걸 잘 표현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하게 되길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우고 경험한 이후에 하게 돼서.
Q 뮤지컬은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하는 작업이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데, 규현에게 뮤지컬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하면서 활동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긴 해요. 그래도 제일 좋은 건 공연할 때 무대에서 정말 재미있거든요. 처음 보는 작품이든, 제가 출연했던 작품이든 공연을 보러 다니면 ‘아, 나도 무대에 올라가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커요. 무대에서 공연할 때 느끼는 희열이 좋아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들이 공연하고 있으면 ‘아, 언젠가 나도 저거 해야지’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거든요.
Q 뮤지컬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되게 큰 목표일 수도 있는데, 캐스팅 보드에 규현이라는 사람이 있을 때 ‘아, 이건 봐도 돼, 볼만 해’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봐야겠다’까지는 아니라도 ‘이 배우는 피해가지 않아도 돼, 괜찮은 배우야’하는 생각까지는 하게 만드는 배우요. 아직 거기까지는 다다르지 못한 것 같아서, 계속 노력해나가야죠. 제가 후기 같은 걸 많이 찾아보는 편이에요. 안 좋은 평도 찾아보고. 근데 그런 평이 있더라고요. 뮤지컬을 많이 보시는 분 같은데, 제가 캐스팅에 들어가 있으면 ‘아이돌이야, 너무 싫어’하고 한 번도 안 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게 좀 속상하죠. 보시고 욕을 하시면 괜찮은데 안 보고 욕을 하시는 게 좀 아쉬워요. 그런 상황에서 관객 분들이 피해가지 않을 수 있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뮤지컬 배우로서의 경험이 가수로서 감정을 표현하거나 앨범 방향을 기획하는 데도 영향을 주나요?
큰 영향은 없는데요, 이렇게 뮤지컬을 하면서 몰랐던 감정들도 알게 되고, 그런 경험이 노래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좋죠. 어떻게 보면 슬플 때 더 슬퍼지는 법을 뮤지컬을 하면서 배우는 것 같아서, 그런 면을 이용하기도 해요.
Q 뮤지컬 넘버를 부를 때와 가수로서 노래를 할 때 창법도 다르죠?
저는 잘 몰랐어요. 근데 이번에 늘 녹음하던 녹음실에서 넘버를 부르는데 저를 10년 가까이 봐오셨던 분이 제가 가요 부를 때랑 너무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네가 아닌 줄 알았다고. 아예 창법 자체가 바뀌는 것 같아요. 저는 어떻게 바뀌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부르는 거니까. 그 분이 저한테 다행이라고 하더라고요. 뮤지컬을 하면서 창법이 바뀌는 가수 분들이 많은데, 저는 가요 부를 때와 뮤지컬을 할 때 전혀 달라서 다행이라고.
Q 작년에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 씨가 뮤지컬에 이어서 연극()에도 도전했어요.
네. 공연을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려욱도 어떻게 보면 특이한 아이거든요. 그래서 그 역할과 잘 어울렸어요. 천재적이고 독특한 면이 있는 인물이라서.
Q 나중에 연극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아뇨(웃음). 전 노래하는 게 좋아요. 연극을 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쯤 저기서 노래 한 곡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라는. ‘아, 저쯤에서 저 울분을 노래하면서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난 뮤지컬이 더 맞는구나 싶고. 제가 대학로에서 하는 코믹 연극을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몰래 예매해서 뒷자리 가서 보곤 하는데, 그런 연극을 볼 때도 갈등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아 저기서 노래 하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웃음). 전 연극보다 음악이 있는 게 좋아요.
Q 에선 독설을 던지는 역할도 맡고 있지만, 그래도 규현, 하면 기본적으로 예의바르고 부드러운 남자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는지.
전 그냥 10년째 밀고 있는 ‘훈남 선배’ 이미지가 좋아요. 작품에서 다른 시도는 많이 해보니까요. 만 해도 제 팬들은 ‘내가 알던 그 규현이 맞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저렇게 훈내만 날 것 같은 애가 양아치 같은 행동도 하네’하고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뮤지컬 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딱히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예를 들면 서현(소녀시대) 같은 아이는 정말 아침에 명상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책만 보고, 고구마 좋아하고 그런 이미지. 그 아이는 정말 깨고 싶을 것 같은데(웃음) 사실 저는 그렇게 갇혀 있는 이미지도 아니고, 은근 사람들이 저를 반듯하게만 보고 있지는 않아서 큰 부담은 없어요.
Q 프레스콜 때 “나는 천재가 아니니까 주위 천재들의 모습을 참고했다”고 했어요. 자신은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하나요.
원래 제가 회사(SM엔터테인먼트)를 대학 들어간 다음에 들어갔거든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가 되게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학교에서 밴드 보컬도 했고, 반 회장도 했고, 리더를 맡아서 애들을 이끌고, 유명했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특별한 사람인가 생각했는데, 연예계에 들어와서 저희 멤버들과 다른 사람들을 보니까 저는 그냥 너무 평범한 사람인 거에요. 연예계에서 만나게 된 배우나 가수들, 개그맨들을 보면 정말 특출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그들에 비하면 저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더라고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예전에 저희 멤버들끼리 우스개소리로 ‘미친놈 순위’를 매긴 적이 있어요. 거기서 제가 꼴등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일 평범하다는 얘기죠. 저는 제가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이 엄청난 천재들이 있는 곳에서 잘 해나가려면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도 어떤 걸 하든지 그렇게 임하고 있고요.
Q 반대로 이건 나만의 것,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재능이나 자산을 꼽는다면요.
흔히 옆집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흔한 남자 같은 모습? 뭐라고 해야 하지? 예를 들면 저는 정말 평범하게 살거든요. 지금도 친구들이랑 맛집 찾아가고, 매니저랑도 같은데 나오는 음식점 가서 줄 서서 먹고 ‘맛있어~’ 하면서 지내요. 너무 평범하죠. 다른 연예인들처럼 안 살고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요. 그런 친근함? 이걸 친근함이라고 할 수 있나? 모르겠어요. 굳이 꼽는다면 평범함? 장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Q 앞으로 그리는 30~40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제 올해로 서른이 됐는데, 한 10년 뒤의 일을 생각해보면…결혼은 왠지 2년 전쯤 서른 여덟 살에 했을 것 같고, 그때도 열심히 뮤지컬을 하면서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사람이 돼있지 않을까요. 전 그냥 보통 남자입니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7.15 / 조회 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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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비운의 천재’ 이야기를 다룬 세 편의 뮤지컬
‘천재 예술가’의 이야기는 공연, 영화, 드라마 등에서 언제나 좋은 소재다. 작품 속의 천재들은 대부분 타고 난 재능으로 한때 많은 주목을 받지만, 좌절을 겪거나 불행한 삶을 살다 간다. 그들 중 세 명이 올여름 뮤지컬로 한국에 찾아왔다. ‘모차르트’와 ‘라흐마니노프’, ‘에드거 앨런 포’다. 그들의 일대기를 담은 세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뮤지컬 ‘모차르트!‘가 지난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작품은 2010년 한국 초연을 치렀다. 이후 2년마다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다뤘다. 작품 속 ‘모차르트’는 찢어진 청바지에 붉은색 연미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모차르트’는 평생 ‘음악 신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겪었다. 작품에서는 ‘아마데’라는 캐릭터로 이 부분을 표현했다. ‘아마데’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극중 인물이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지훈과 규현이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모차르트‘ 역으로 합류했다. 배우 전동석은 5년 만에 다시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배우 민영기와 김준현은 ’모차르트‘와 대립하는 ’대주교‘ 역으로 분한다. 배우 신영숙과 김소현은 ’남작부인‘ 역을 맡아 작품의 인기 넘버인 ’황금별‘을 부르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새로운 수장으로 합류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HJ컬쳐뮤지컬 ‘라흐마니노프’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창작 초연 작품이다. 오는 7월 21일 처음 막을 올린다. 작품은 지난 2015년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시범공연 리딩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리딩 공연 이후 정식으로 선보이는 첫 무대다. ‘라흐마니노프‘는 낭만주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러시아 음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젊은 음악가였다. 하지만 그는 첫 번째 연주회의 참담한 실패로 깊은 슬럼프에 빠진다. 작품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우울과 절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이 둘의 만남과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낸 2인극이다. 신경 쇠약에 시달리는 ‘라흐마니노프’ 역은 배우 박유덕과 안재영이 연기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심리치료를 진행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역은 배우 김경수와 정동화가 맡았다. ‘라흐마니노프’ 역을 맡은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실제로 피아노 연주도 일부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SMG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지난 5월 2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한국 초연을 올렸다. 작품은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19세기 미국의 대표적 작가다. 그는 일찍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수많은 대작을 남겼지만 평생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삶을 살았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는 ‘루퍼스 그리스월드’가 등장한다. 그는 ‘에드거 앨런 포’의 천재성을 시기하던 라이벌이다. 작품은 두 인물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 고독한 천재 예술가 ‘에드거 앨런 포’ 역은 배우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연기한다. 그를 시기해 비열한 짓을 일삼는 ‘루퍼스 그리스월드’ 역은 배우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이 맡았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5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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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현 '모차르트!' 황금별 음원 공개
남작부인 대표곡 기품·감성 담아
희망과 용기 노래로 따뜻한 감동뮤지컬 배우 김소현(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부른 뮤지컬 ‘모차르트!’의 대표 넘버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 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배우 김소현만의 섬세하고 고운 목소리로 빚어낸 새로운 감성의 ‘황금별’ 음원은 지난 10일 뮤지컬 ‘모차르트!’ 개막과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통해 먼저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뮤지컬 뮤직 비디오와 달리 일반인들의 일상 모습과 노래가 한 소절씩 모여 한 편의 영상으로 완성됐다.이와 함게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웃에 관람기회를 선물하는 ‘1000개의 황금객석, 가치나눔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인터파크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 이벤트는 7일 만에 4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0일 만에 1000석 기부가 완료됐다.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명성황후’에서 주인공을 맡아왔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으로 출연해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준 빈의 귀족이자 후원자로서 품격과 위엄, 지성을 보여준다.이 역할의 대표곡 ‘황금별’은 주인공 모차르트에게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와 멜로디의 넘버이다. 음원공개를 시작하며 음원사이트 벅스에서는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초대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공연은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4 / 조회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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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21일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모차르트!’가 21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했다. 공연은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후, 한 달간 예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뮤지컬 ‘모차르트!’를 관람한 관객들은 “모차르트 내면의 변화와 인물 간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공연(lucky05**)”, “보면 볼수록 계속 빠져드는 공연(skgksr**)”, “역시 기대 이상의 감동(bugc**)”, “좋은 공연, 멋진 배우, 음악 등 무엇 하나 빠짐없는 ‘엄지 척’ 뮤지컬(cho94**)” 등의 리뷰를 남겼다. 2016 뮤지컬 ‘모차르트!’는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배우 이지훈, 전동석, 규현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드레드락 헤어스타일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평범한 인간이 되고 싶었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하고 있다.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는 세 배우에 대해 “이지훈의 모차르트는 섬세하고 이 작품의 축이 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전동석은 천진난만하고 개성적인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이런 개성과는 언발란스한 그의 압도적인 가창력이 흥미를 자아낸다. 규현은 우수에 젖은 신비로운 모차르트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많은 나라의 모차르트를 봐왔는데, 그는 새로운 스타일로 모차르트를 연기한다”며 세 배우에게 찬사를 보냈다. 작품은 볼프강 모차르트 역의 이지훈, 전동석, 규현과 함께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2 / 조회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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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모차르트!’의 여주인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김소향!
김소향이 지난 6월 14일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콘스탄체’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김소향은 지난 6월 12일 막을 내린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김소향은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보이첵’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콘스탄체’로 무대에 오른 김소향은 “2014년과 2016년의 ‘콘스탄체’ 느낌은 매우 다르다. 2014년에는 ‘콘스탄체’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번은 극 전체의 드라마 속에 녹아 들어가기 위한 디테일을 살리려 애썼다. 그래서 1막과 2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콘스탄체’를 표현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한다. 사진_EA&C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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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이지훈 출동…'모차르트!' 21일 마지막 티켓오픈
8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자유로운 뮤지션 모습…오리지널 살려뮤지컬 ‘모차르트!’의 한 장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마지막 티켓 판매를 21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시작한다. ‘모차르트!’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후 한 달간 예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인기 뮤지컬이다.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이번에는 배우 이지훈, 전동석, 규현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 스타일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빙의해 호평 받고 있다.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은 세 배우에 대해 “이지훈의 모차르트는 섬세하고 이 작품의 축이 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전동석은 천진난만하고 개성적인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그의 압도적인 가창력이 흥미를 자아낸다. 규현은 우수에 젖은 신비로운 모차르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나라의 모차르트들을 봐왔는데 그는 새로운 스타일로 모차르트를 연기한다”고 찬사를 보냈다.작품은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흥행신화를 이어왔다. 올해는 일본 대표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수장으로 합류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와 모차르트의 관계를 섬세하게 연출하여 극의 개연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이외에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티켓 오픈 시에 예매 가능한 공연은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와 세종문화회관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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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향, 뮤지컬 '모차르트!' 여주인공 꿰찼다
연기·가창력 겸비 '뮤지컬 디바'
'마타하리' 이어 차기작서 여인
8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공연뮤지컬 배우 김소향(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차기작 ‘모차르트!’에서 여주인공 역을 꿰찼다. 김소향은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4년에 이어 ‘콘스탄체’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콘스탄체는 주인공 ‘볼프강 모차르트’의 아내 역으로 남편인 모차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예술가로서 음악에 미쳐 있는 남편의 모습에 점점 외로움을 느끼고 지쳐가는 캐릭터이다. 그동안 ‘콘스탄체’ 역에는 정선아, 바다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맡아왔다.‘볼프강’ 역에 이지훈, 전동석, 규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1막에서는 게으르고 노는 것 좋아하지만 밝고 낙천적인 베버가의 셋째 딸 ‘콘스탄체’의 모습을, 2막에서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으로 인해 점점 자신의 생기 마져 잃어가는 모습을 연기한다.김소향은 “2014년과 2016년 콘스탄체 느낌은 매우 다르다. 2014년에는 캐릭터를 구축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 이번엔 일본연출과 함께 작업하며 극 전체의 드라마 속에 녹아 들어가기 위한 디테일을 살리려 애썼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콘스탄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지난 12일 폐막한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으로 큰사랑을 받은 김소향은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보이첵’ 등에서 굵직한 역할들을 맡아온 15년차 뮤지컬 배우다. 국내뿐 아니라 시카고와 뉴욕에서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따내어 해외활동을 이어가는 배우다.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은 오는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5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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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황금별' 뮤직비디오 공유하고 '객석 나눔 실천'
뮤지컬 '모차르트!'가 대표 넘버인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의 뮤직비디오를 10일 공연 개막과 함께 공개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1,000개의 ‘황금객석, 가치나눔’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이벤트는 ‘황금별’ 뮤직비디오가 10번 공유될 때마다 좌석 1석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황금객석, 가치나눔’ 이벤트는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웃에게 객석을 나누고자 하는 취지다. 이벤트는 10일, 14일, 15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배우 김소현이 부르는 넘버 ‘황금별’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누구나 불러보고 싶을 만큼 많은 대중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품격으로 연출 코이케를 만족하게했다. 이번 ‘황금별’ 뮤직비디오는 사랑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일반 대중들이 ‘황금별’ 넘버를 한 소절씩 따라 부르며 완성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이지훈과 전동석, 규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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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새로운 캐스트와 연출가의 첫 궁합 무대
뮤지컬 ‘모차르트!’가 2년 만에 새로운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2016 뮤지컬 ‘모차르트!’는 코이케 슈이치로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연출가로 꼽히고 있다. 코이케 연출은 2002년 일본에서 ‘모차르트!’의 초연 당시 원작자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이지훈과 규현이 보여주는 모차르트에 귀추가 모여지고 있다. 또한, 배우 전동석은 5년 만에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코이케 연출은 “청바지와 장발은 60년대 시작된 록 뮤지션의 상징으로 그들은 자신의 음악이나 삶의 방식을 패션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청바지와 장발은 ‘자유의 상징’이다. 이런 록 뮤지션의 스타일과 18세기 모차르트의 삶을 오버랩 시킨 점이 바로 이 작품만이 가진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해 초연의 컨셉을 다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대디자인을 맡은 정승호는 ‘빛’을 활용한 무대를 완성했다.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무대가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줄 예정이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이지훈과 전동석, 규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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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김준현, '모차르트!' 합류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막 올라’
이지훈·규현·전동석 실력파 총출동뮤지컬 ‘모차르트!’에 합류하게 된 배우 김준현(왼쪽)괴 김소현(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일 개막한 뮤지컬 ‘모차르트!’에 뮤지컬배우 김소현과 김준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 동안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명성황후’ 등 내로라하는 작품 속 타이틀 롤을 맡으며 무대 위 특별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김소현이 이번에는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남작부인으로 분한다. 남작부인 대표 넘버인 ‘황금별’에서는 김소현 특유의 섬세한 감성의 목소리가 덧입혀진다.이번 시즌 연출을 맡은 일본 대표 연출가 코에키 슈이치로는 “김소현 배우는 타고난 사랑스러움과 기품이 몸에 베어있어 관객을 매료시킬 줄 아는 배우”라며 캐스팅의 이유와 그녀가 보여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배우 김준현은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소유하고 싶어 그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았다. 최근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라두 대령’ 역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왔다. 코이케 연출은 “이미 일본에서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으로 김준현 배우는 유명하다”며 “야성과 지성의 밸런스가 절묘하고 카리스마 있는 노래실력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차르트 역에는 이지훈과 규현이, 쉬카네더 역에 홍록기 등이 합류하며 새 옷을 입었고, 기존 모차르트!를 이끌어온 전동석, 민영기, 김소향, 신영숙 등이 함께 꾸민다. 오는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2 / 조회 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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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규현·전동석 3色…뮤지컬 '모차르트!' 10일 개막
초연 콘셉트인 찢어진 청바지 장발로 돌아와
김소향, 김준현, 김소현 등 실력파 배우 출동뮤지컬 ‘모차르트!’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이지훈·전동석·규현이 번갈아 맡으며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시즌 주목할 점은 초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모차르트로 돌아온다. 또 일본 대표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새 수장으로 합류해 이목을 끈다.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은 2002년 ‘모차르트!’ 일본 토호 초연 당시 연출과 각색을 맡아 원작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특유의 섬세하고 극적인 드라마가 백미다.코이케 연출은 “청바지와 장발은 60년대 시작된 록 뮤지션의 상징으로 그들은 자신의 음악이나 삶의 방식을 패션으로 표현했다. 지금까지도 청바지와 장발은 ‘자유의 상징’이다. 이런 록 뮤지션의 스타일과 18세기 모차르트의 삶을 오버랩 시킨 점이 바로 이 작품만이 가진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해 초연 콘셉트를 다시 가져왔다”고 말했다.대표 넘버로 꼽히는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의 뮤직비디오도 개막일 당일 함께 공개된다.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이 부르는 ‘황금별’은 2016 ‘모차르트!’에 전격 합류한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디바 김소현이 우아하고도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소화해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 등 깊이 있는 주제를 탁월한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와 세종문화회관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5만~14만원.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0 / 조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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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뮤지컬 ‘모차르트’ 규현·이지훈·전동석 음원 발매 ‘기대감 고조!’
뮤지컬 ‘모차르트!’가 5월 17일 2016년 새 ‘모차르트’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배우 이지훈, 전동석, 슈퍼주니어 규현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음원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음원은 약 7만 25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배우 이지훈은 이번 음원으로 ‘나는 나는 음악’을 공개한다. 배우 전동석은 2011년 출연 이후 5년 만에 ‘모차르트’ 역을 맡는다. 그와 슈퍼주니어 규현은 이번 음원에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공개해 각자만의 매력을 선보인다. 세 배우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녹음 현장을 담은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 영상은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유투브 채널과 페이스북,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볼 수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1년 한국 초연 무대를 올렸다. 올해로 한국 공연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공연에 연출로 함께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5,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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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차르트'가 온다…이지훈·전동석·규현 3色
음원·뮤직비디오 공개
6월 10~8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모차르트’(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국 공연 다섯 번째 시즌 주인공으로 합류한 이지훈·전동석·규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17일 공개된다. ‘모차르트’는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새로운 모차르트의 목소리를 담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음원을 공개해 약 7만 250여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파워풀한 보컬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반전의 매력을 선사했던 이지훈은 자유를 향한 갈망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모차르트를 ‘나는 나는 음악’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2011년 출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전동석과 ‘모차르트’를 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꼽았던 규현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불러 절규하는 모차르트의 애절한 마음을 소화했다. 세 사람의 모차르트 프로필 사진 촬영장과 녹음실에서의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는 같은 날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됐던 이지훈·규현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 풀 버전 음원과 함께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같은 깊이있는 주제를 탁월한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풀어냈다.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존재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던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02-1577-6478.뮤지컬 ‘모차르트’(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모차르트’(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7 / 조회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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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7화. 전동석 편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28 / 조회 1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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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 뮤지컬 ‘모차르트!’ 하차 결정
EMK뮤지컬컴퍼니가 가수 이수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가수 이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캐스팅돼 공연 준비중이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가수 이수의 하차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캐스팅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계획대로 공연을 추진하려 했으나,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이수의 소속사와 하차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MK 뮤지컬 컴퍼니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훌륭한 보컬리스트인 그의 재능이 무대에서 펼쳐지지 못해 제작사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공연 회차의 캐스팅은 미정 상태다. 추후 변경사항은 뮤지컬 ‘모차르트!’ 공식 홈페이지와 예매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_EMK 뮤지컬 컴퍼니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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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이지훈·이수·전동석·규현 이벤트 정답은?
EMK뮤지컬컴퍼니가 4월 6일 2016년 ‘모차르트!’의 뮤지컬 넘버를 영상과 음원으로 공개 한다. 이번 영상은 지난 이벤트의 정답을 공개하는 영상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내 운명 피할 수 없어’를 부르는 목소리를 공개하고 주인공을 맞추는 ‘Who’s next MOZART!’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모차르트의 비극적 운명을 드러내는 넘버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1막 마지막 곡이다. 이 넘버에서 모차르트는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와 대립하고 자기 자신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의 모차르트는 출연진은 이지훈, 이수, 전동석, 규현이다. ‘Who's next MOZART!’ 이벤트 정답 영상과 2016년 새롭게 캐스팅된 이지훈, 이수, 규현의 음원 전곡은 뮤지컬 모차르트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를 통해 4월 6일부터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0년 한국 초연을 했다. 이번 2016년 공연은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에 의해 연출됐다. 콘스탄체 역은 김소향과 난아, 콜로레도 대주교 역은 민영기와 김준현이 맡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7 / 조회 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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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연이 무색한 완벽 캐스팅, 뮤지컬 ‘모차르트!’ 준비 끝났다
뮤지컬 ‘모차르트!’가 이색적인 캐스팅 공개를 완료했다. 이번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는 초연 당시 순수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했던 뮤지션 모차르트를 다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연출은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연출가인 코이케 슈이치로가 맡았다. ‘모차르트’ 역에는 이지훈, 이수, 전동석, 규현이 캐스팅됐다. 이지훈은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파워플한 보컬을 선보였다. 또 다른 ‘모차르트’ 역은 가수 이수가 무대에 오른다. 엠씨 더 맥스의 보컬로 알려진 가수 이수는 이번 뮤지컬로 팬들 곁에 조금 더 다가선다. 배우 전동석은 2010년 초연 이후 또 한 번 ‘모차르트’로 돌아왔다. 규현은 ‘모차르트’ 역에 대해 ‘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손꼽고 있는 만큼 새로운 ‘모차르트’가 기대되는 배우다. 이번 캐스팅의 주목할 점은 ‘모차르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다. 역대 최고를 자랑하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요 넘버인 ‘황금별’을 부를 주인공은 배우 신영숙과 김소현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에는 김소향과 난아가 캐스팅됐다. 잘츠부르크의 최고의 권력자인 콜로레도 대교 역은 배우 민영기와 김준현이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 아버지 레오콜트 역에는 이정열과 윤영석이 연기한다. 모차르트를 위해 희생하는 누나, 난넬 역은 배해선과 김지유가 열연한다. 이 외에 콘스탄체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부인 역은 정영주, 극작가 쉬카네더 역에는 홍록기와 이창희가 합류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와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그린다.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클래식하고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작품은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후 2014년까지 해를 거듭하며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역대 ‘가장 완벽한 모차르트’라고 불리는 박은태와 전동석 등 신예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하며 매 시즌 흥행신화를 이어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앞서 배우들이 부른 뮤지컬 넘버를 듣고 캐스팅을 맞추는 이색적인 이벤트로 화제를 모았다. 'Who's next MOZART!' 이벤트는 인터파크 티켓, 페이스북, 네이버 책&문화 블로그 등에서 6일간 8,500여 명이 댓글로 참여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캐스팅 공개 이벤트 'Who's next MOZART!'의 당첨자는 오는 4월 15일 '모차르트!' 홈페이지와 EMK뮤지컬컴퍼니 페이스북, 인터파크 티켓 페이스북, 네이버 책&문화 블로그를 통해 발표된다. '모차르트!'의 첫 번째 티켓 오픈은 4월 7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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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새로운 <모차르트!> 이지훈, 이수, 전동석, 규현 캐스팅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는 천재적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와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같은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으며,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넘버, 화려한 무대미술로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후 2014년까지 해를 거듭하며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매 시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의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가가 확정된 이번 공연은 초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드레드락 헤어를 길게 늘어뜨리고 찢어진 청바지에 붉은색 화려한 연미복을 입은 순수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했던 뮤지션 모차르트의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주요 배역은 이색적인 캐스팅으로 이전과는 다른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볼프강 모차르트 역은 MBC 에서 화제가 된 이지훈, 폭발적인 샤우팅 창법의 가창력을 지닌 엠씨 더 맥스의 보컬 이수, 2010년 초연 당시 데뷔 2년차에 주연급 배우로 등극해 스타덤에 올랐던 전동석, '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뮤지컬 를 꼽으며 이미 모든 뮤지컬 넘버를 외우고 있는 준비된 모차르트, 규현이 캐스팅됐다.모차르트 아내, 콘스탄체 역에는 김소향과 난아가, 잘츠부르크의 영주이자 정치와 종교를 지배하는 최고의 권력자,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 민영기와 김준현이 출연한다. 엄격하지만 내면 깊이 아들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역에 이정열과 윤영석이, 발트슈텐텐 남작부인 역에는 신영숙과 김소현이 참여한다. 뛰어난 음악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충분히 펼치지 못함에도 동생 모차르트를 늘 따뜻하게 감싸는 난넬 역에는 배해선과 김지유가, 콘스탄체의 어머니로 딸을 이용해 모차르트에게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체칠리아 베버 부인 역에는 정영주, 그리고 모차르트에게 오페라 '마술피리'를 제안하는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탁월한 감각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프로듀서인 쉬카네더 역에 홍록기와 이창희가 함께한다. 오는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는 오는 4월 7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4.05 / 조회 1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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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엄기준·조승우·규현 확정
15주년을 맞는 뮤지컬 ‘베르테르’에 배우 엄기준, 조승우, 규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올해 11월 15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 엄기준, 조승우, 규현은 이번 공연에서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배우 엄기준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시즌에 걸쳐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배우 조승우는 2002년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 이후 13년 만에 컴백한다. 가수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은 올해 새로운 ‘베르테르’로 작품에 참여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소설가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다. 작품은 ‘베르테르’라는 젊은 청년의 고뇌와 열정적인 사람을 그린다. ‘베르테르’가 사랑했던 여인 ‘롯데’역은 배우 전미도와 이지혜가 열연한다.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 역에는 배우 이상현과 문종원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2000년 초연된 이래로 총 9차례 재공연됐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배우 서영주, 엄기준, 조승우, 임태경, 박건형, 송창의, 김다현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도쿄 아카사카 ACT 씨어터에서 공연되며 국제적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을 알렸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15년간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그대로 두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무대로 꾸몄다. 극본은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맡았다. 그는 뮤지컬 ‘아리랑’과 연극 ‘홍도’를 연출했다. 작곡가 정민선, 연출가 조광화, 음악감독 구소영 등도 함께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대해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과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이 모여 완성도 높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03 / 조회 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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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펼쳐지는 활극, 개운치 않은 뒷맛 <로빈훗>
잉글랜드의 민담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의적 로빈훗의 활약상이 이번에는 뮤지컬 무대에서 펼쳐졌다. 2005년 독일에서 초연된 작품을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각색한 뮤지컬 은 이미 많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해진 로빈훗의 이야기를 가볍고 발랄하게 펼쳐 보인다. 이야기는 1막 초반부터 빠르게 진행된다. 귀족이자 리처드 1세의 측근 로빈 록슬리는 친구였던 길버트에 의해 리처드 1세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그의 가족들은 몰살된다. 감옥을 탈출한 로빈은 셔우드 숲에 있는 도적들을 만나 의적 로빈훗이 되어 길버트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여기에 길버트의 계략으로 왕위를 빼앗기게 된 왕자 필립이 합류한다. 사랑과 배신, 분노와 저항으로 만나고 갈라지는 인물들의 관계가 고음을 넘나드는 강렬한 음악, 부드러운 선율과 어울려 풍성히 펼쳐진다. 정부의 무자비한 징세와 약탈을 피해 숲으로 모여든 백성들의 모습은 오늘날의 정치와 시대상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권력자들의 비리에 대한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오늘날,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등의 대사는 객석에 자리한 이들의 공감과 의분을 일으킨다. 이와 함께 존 왕으로 분한 서영주의 코믹한 연기와 필립의 충신 그레고리 경으로 분한 홍경수의 열창이 돋보였고, 길버트로 분한 박진우도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배신자 길버트의 고뇌를 겹겹의 그림자와 안무로 표현한 장면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2막으로 갈수록 아쉬움이 커졌다. 대중의 입맛에 맞게 액션과 멜로, 코믹을 적당히 버무린 뒤 급히 마무리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등장인물들에게 깊이 몰입하기에는 그들의 심리와 동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코믹에 치우쳐 있어 마냥 웃으며 보기에도 개운치 않고, 슬픔과 비장함에는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빼어난 용맹으로 이름 높았던 사자왕 리처드 1세를 동굴에서 초라한 죽음을 맞는 노인으로 그린 설정도 황당하다. 여성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로빈훗의 옛 연인이었던 마리안은 제법 큰 비중으로 등장하는데, 그녀가 왜 로빈훗을 배신하고 길버트를 택했는지, 왜 로빈훗을 죽이려는 지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기보다 그저 노래로만 힘주어 웅변하는 느낌이다. 의적단의 여자 멤버 조이의 역할도 어정쩡해 보인다. 마리안 역의 서지영과 조이 역 다나의 열연만 빛났다. 왕용범 연출은 이미 으로 탄탄한 완성도와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바 있다. 그런 그가 왜 에 이어 2% 부족한 액션 활극을 반복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제작사의 상업적 계산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개연성과 설득력을 더하는 데 힘을 기울였더라면 보는 사람 역시 더 애정을 갖고 극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공연은 내달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2.03 / 조회 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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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 그것만 빼앗지 마˝ <로빈훗> 프레스콜 현장
로빈훗 역을 맡은 이건명은 "작품 속에 담긴 세금 등의 이야기가 오늘날의 모습과 이렇게 맞아떨어질 줄은 몰랐다. 일부러 시대상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언제나 관객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왕용범 연출은 "1천년 전 이야기가 지금과 너무 닮아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히 정치적인 성향이 담긴 작품이라기 보다는 인심(人心)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과 같이 공연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작품의 장점 같다."라고 설명한 뮤지컬 이 지난 1월 23일 개막했다.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인 로빈훗이 뜻을 같이하는 무리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며 정의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은 2005년 독일 초연작으로 연출가 왕용범, 음악감독 이성준 등 국내 제작진들이 재창작 과정을 거쳐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로빈 록슬리가 동료 길버트에게 배신당한 후 도망자 신세가 되는 과정과 새로운 이름 '로빈훗'을 얻은 후 셔우드 숲 일당들의 우두머리가 되는 모습, 그리고 왕위 찬탈을 시도하는 존 왕자와 노팅엄 영주의 폭정에 대항하는 활약 등 의 주요 장면이 공개되었다. 이날 열연을 펼친 로빈훗 역의 이건명은 "칼싸움 장면이 간단해 보이지만 많이 위험하고 칼 자체가 무거워 힘이 든다."며 기본기부터 다져 싸움의 '합'을 맞추기 위한 오랜 연습 과정이 무엇보다 힘들었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요즘 시점에 어디서든 누군가 정의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영등포를 맡을 테니 누군가가 또 다른 지역에서 정의와 희망을 외쳐주면 좋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하는 모습이었다. 적통 왕위 계승자인 필립 왕세자 역의 박성환, 규현, 양요섭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규현과 요섭은 입을 모아 "우리도 더 이상 그렇게 어리지 않다."고 말해 선배 배우들의 야유와 웃음을 동시에 사는 모습도 보였다. "성 안에서 대접만 받고 산 필립이 얼마나 철없고 한심할까 생각했고, 그걸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규현은 과거 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던 엄기준을 두고 "이번에는 아버지 같은 역으로 만나 어색하다."고 말해 엄기준을 비롯해 함께 자리한 배우들이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로빈훗의 연인이었지만 권력을 따라 길버트의 아내가 되는 마리안 역의 서지영과 김아선은 "다른 사람을 향해 떠나지만 마음 속에 남아있는 로빈훗 등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는 복잡미묘한 여자의 마음을 마리안이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날 다른 일정이 있어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한 유준상은 작품 속 마지막 대사를 읊조리며 "을 계속하는 한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서영주는 왕위를 갖기 위해 발버둥치는 존 왕자 역을 광기 어리면서도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표해 깊은 인상을 심어줬으며, 길버트 역의 박진우, 조순창의 활약 역시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필립 왕세자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조이 역의 김여진, 다나, 필립 왕자의 충신 그레고리 역의 홍경수 등이 출연하는 은 3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03 / 조회 1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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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것 같이 행복한 요즘' <그날들> 규현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2010년부터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규현은 최근 의 무영 역으로 서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첫 솔로 미니 앨범에 수록된 '광화문에서'가 큰 사랑을 받으며 누구보다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두세 시간 밖에 잠을 못 자지만 공연 전날에는 항상 8시간 숙면으로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그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남자의 모습'인 무영으로 변신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짧은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첫 연습에 노래, 대본, 동선을 다 외워와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장유정 연출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이제 그는 뮤지컬 무대 위에서 '아이돌' 배우에게 갖게 되는 선입견을 지운 지 오래다. 누구보다 짙은 농도로 24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스스로 욕심이 많기에 그렇다고, 그래서 힘들지언정 지치진 않는다는 규현의 이야기가 자신을 만들어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케 한다. Q. 며칠 전 '광화문에서' 1위 공약 실천으로 광화문에 가서 행인에게 노래를 부르셨어요.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도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먼저 제안을 한 거였어요. 기자분들이 만약 '광화문에서'가 1위를 하게 되면 뭘 하겠냐고 물으셨는데, 의미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광화문에 가서 '광화문에서'를 부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죠. 영상에서는 여성분들만 나오는데 남자 경찰분께도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그런데 아쉽게 허가가 안 나서 영상에서는 빠졌죠. Q. 남자 가수가 남자에게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라.(웃음) 저보다 어린 분 같았어요. 스물 넷? 다섯? 되게 외로워 보이더라고요. (웃음) '광화문에서'라는 노래도 모르셔서 오늘부터 알아가시라고 불러드렸어요. 남자에게 발라드를 불러줬다기보다는 광화문 바로 앞에 서 계시는 분께 불러드린 거고,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서울 두 곳에서 펼친 게릴라 콘서트는 어땠나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가 엄청 오는 거에요. 큰일났다 생각했죠. 처음엔 이화여대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은 거에요. 많이 모여야 2~300명이겠구나 싶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 거의 6~700명 정도? 비가 중간에 더 심하게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많이 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여대라는 곳이 남자들은 상상만 하던 곳이잖아요. 이대생들이 막 좋아하는 모습에 힘을 받아갔고.(웃음) 저녁엔 코엑스 앞에서 했는데 아무래도 불금이고 날씨도 춥다 보니 팬들 위주로 했는데 그래도 제가 받은 사랑을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다는 것에서 좋았어요. Q. '광화문에서'라는 노래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걸 예상하셨나요? 2년 전에 녹음한 노래인데 회사에서는 타이틀곡으로 약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른 곡을 찾았어요. 그만큼 기대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근데 저는 작곡가 켄지라는 분과 잘 맞고 또 이 노래가 좋은 거에요. 그래서 이 노래로도 충분히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어요. 처음에는 엔지니어 분이나 음악 팀장님 등 다들 시큰둥했는데 자꾸 광화문 지날 때마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슈퍼주니어로 활동할 때도 음원 순위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저는 이 노래가 10위권 내에만 들어도 감사한 일이라고,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했는데 첫날부터 9개 차트 1위를 하고 그러니까, 그날은 눈물이 많이 났어요, 꿈 같고. 회사 녹음팀이랑 작곡가, 매니저와 조촐하게 자축파티를 했었는데 곧 토이 선배님 나오신다, 김범수 선배님 나오신다, 어떻게든 2위만 하자,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지금도 계속 2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들 얼떨떨해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웃음) 운도 좀 따랐던 것 같고요. Q. 중국어 버전도 무척 감미롭더라고요. 중국 노래를 좋아해요. 한국보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대중들이 발라드를 훨씬 더 좋아하거든요. 제일 유명한 가수도 발라드 가수고 정말 좋은 멜로디가 아직까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중국어 자체가 둥글둥글한 발음이 있어서 노래도 좀 더 부드러워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또 제가 중국어로 된 노래를 갖고 싶기도 했고요. Q. '발라더' 규현의 행보가 계속될 듯 한데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지만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셔서, 김동률 선배님이나 유희열 선배님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종신이 형과는 이미 한 번 한 적이 있고 이번 앨범에도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됐지만, 이 세 분과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Q. '광화문에서' 인기가 더해져서 요즘 무척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많고요. 노래가 자리 잡기 전에 많이들 들어주셨으면 해서 예능은 제가 가능한 거면 뭐든지 다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잠을 못 자도 상관 없으니까 다 하겠다고. 그래서 전에 찍어놨던 것들이 지금 계속 방송에 나오고 있는 거에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되게 힘든데 일이 잘 풀리니까 피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치지도 않고. Q. 많은 일정 속에서 건강 관리하기가 쉽진 않겠어요. 딱히 비결은 없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아, 그건 있어요! 한 달 전부터 꿀에 계피가루를 타서 먹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그걸 매일 마시고 있는데 혹시 그걸까? (웃음) Q.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또 당황하지도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들어가기 전까진 예능 나가기 전날엔 잠을 못 잤어요. 너무 떨려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다 나가서 한 마디도 못하고. 슈퍼주니어로 9년 활동하고 있는데 를 6년 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3년 동안 하면서 모든 걸 즐기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뭐가 와도 툭툭 할 수 있게 되고, 대처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고 순발력도 좋아진 것 같고요. 뮤지컬 할 때도 이 점이 많이 도움이 되요. 특히 뮤지컬은 라이브다 보니까 실수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치 있게 잘 대처할 때가 있었어요. 아직 에서는 뭐가 없었지만, 전에 했던 이나 에서는 그런 예능에서 익힌 순발력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꾸준히 뮤지컬을 해오고 있었지만 특히 올해는 연달아 3편( )에 출연하고 있어요. 요즘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저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또 재미있고요. 은 다른 작품을 두고 계속 고민했었는데 팀에 계셨던 분이 로 넘어가시면서 저를 많이 꼬셨거든요. 꼭 같이 하자고. 거기에 넘어갔던 것 같아요. (웃음) 지금까지 했던 뮤지컬들이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쉴 새 없이. 특히 은 2시간 반 공연하면 2시간 15분은 무대 위에 있었고. 그거에 비하면 의 무영은 체력적으로는 훨씬 편해요. 그렇지만 캐릭터는 제일 멋있고. (웃음)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나중에 하고 싶더라도 찾지 않을 수가 있으니까, 많이 찾아주실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며칠 전 출연 소식도 나왔습니다. 캐스팅 발표 기사가 나고 팬들과 주변의 걱정, 질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지금도 활동하는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그러다 몸 망가지면 어떻게 하냐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저를 뮤지컬 데뷔시켜준 회사가 엠뮤지컬이고 왕용범 연출님이신데 제가 까지만 같이 하고 계속 다른 회사 작품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제안을 해주셨는데, 얼마나 제게 잘 해주셨던 곳인데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송구스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성준 음악감독님께 연락해서 어떤 극인지, 음악은 어떤지 다 설명을 들었어요. 엠뮤지컬, 왕 연출님, 이성준 음악감독님 믿고 들어간 거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제가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뮤지컬 중Q. 규현을 두고 뮤지컬 신인배우라고 칭하는 시기는 벌써 지났지요. 특히 최근 에서는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아직 호불호가 갈리고 또 제가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뮤지컬 배우들 보면 아우라가 막 뿜어져 나오는데 아직까진 저한테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은 저도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했던 게, 외국에서 들여온 작품이고 번안을 거쳐서 대사가 좀 이상한 것도 많고 흐름에 개연성이 없이 가는 부분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유)준상이 형이나 (엄)기준이 형 같이 그전 작품에선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이 계셨는데 때는 백현은 첫 작품이고 제이 형은 군대 갔다 와서 첫 작품이니 제가 오히려 제일 뮤지컬을 많이 했던 사람이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갖고 했어요. Q. 에서는 매력적인 무영 역을 맡고 있습니다. 만약 무영 같은 친구가 제 옆에 있었으면 질투했을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서. 무영이라는 애 자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잖아요.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뭐든 자유롭게 형식에 갇히지 않는 모습들이 모두가 꿈꿔오던, 여자들의 로망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Q. 규현과 무영이 닮은 점이 있나요? 긍정적이고 장난기 많은 모습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극 중에서 무영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크게 다가오잖아요. 저는 좀 깊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느 정도 형식이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정학과 무영이 섞여 있는 게 저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캐릭터가 무영이다 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녀'와 로맨스가 있지만 에서는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이)건명이 형 같은 경우는 같이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있지만 정말 친형 같아요. 진짜 편해요. 태을이 형은 노래를 굉장히 잘하셔서 둘이 공연할 땐 오늘 노래로 완전히 끝장내자, 오늘 오신 관객분들 노래로 진짜 다 보내드리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웃음) 재웅이 형은 되게 웃겨요. 애드립 같은 것도 저랑 진짜 잘 맞죠. 준상이 형과 곧 같이 하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Q.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각자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 에 출연한 려욱 씨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크시더라고요. 그 작품으로 슈주 멤버들 중에 자신이 레전드를 찍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동의하시나요? (웃음) SM가족들은 언제나 멤버들에게 레전드라고 얘길 해요. 본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네요. (웃음) 음, 레전드고 그런 걸 떠나서 저는 려욱이랑 붙여서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은 그들끼리 따로 하고 저는 다른 챕터에서 다뤄주셔야. (웃음) 농담입니다. 려욱이가 그 작품에 어느 정도 애정이 있었나 하면, 초대가 있어도 어느 정도 이상이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잖아요. 본인 돈으로 티켓 사는데 몇 백 만원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할인 받았을 텐데도 그 정도로.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그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거죠. 본인도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저도 재미있게 봤고요. 려욱이랑 참 잘 어울리는 역이었어요. Q. 뿐 아니라 '광화문에서' 등 아날로그 감성이 규현 씨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옛날 노래도 좋아하고 감성 자체가 90년대 쪽이죠. 음악을 할 때도 그렇게 맞춰지는 것 같아요. 요즘 대세라는 힙합, 클럽 음악은 제 취향이 아니라 발라드를 늘 즐겨 듣고. 언젠가 (성)시경이 형이 자기네들은 김광석 선배님 곡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감성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데 요즘 자라는 친구들은 아이돌의 음악만 보고 듣고 자라기 때문에 점점 댄스 쪽으로만 더 감성이 커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맞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꾸 그걸 찾으니까 음악도 그런 것만 만들어지는데 저라도 제 감성의 음악들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니까. 제가 뭐 발라드의 대표주자도 아니고 이제 시작하는 가수이지만 이런 감성을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가수 규현으로서 자신이 바라는 색, 원하는 길로 걷기 시작한 느낌이에요. 뮤지컬배우로서 규현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작품을 하면 매번 그때의 작품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제일 재밌거든요. 이렇게 가다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는, 대중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고 뮤지컬 팬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는 배역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그 역할에서 정점인 것처럼요. 그런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할까요? Q. 연기 욕심이 있다면 드라마와 영화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이 굉장히 재미있는 게, 항상 규현으로서 노래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락우드로서, 무영으로서 노래하게 되잖아요. 그런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부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노래도 다르게 나오고.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쪽으로 큰 관심도, 욕심도 없어요. Q. 그렇다면 지금 규현이 가진 가장 큰 욕심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이나 콘서트 할 때 15분 만에 전석 매진, 이런 거 해보고 싶어요. 팬덤만으로는 그렇게 안 되고 정말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좀 힘들어요. 제가 최근에 슈퍼주니어 7집 활동, 해외 투어, 솔로 앨범, 공연까지 하느라 제 팬들이 저보고 그만 좀 하라고. (웃음) 나중에 규현이 뭐 하면 공연 보려고 적금 부으신 분이 계셨나 봐요. 근데 어느 순간 바닥이 났다고. 너도 쉬고 나도 쉬자시며. (웃음) 그런데 제가 그만큼 욕심이 있어서, 이번 까지만 하고 좀 쉬려고요. 제 머릿속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 두 개가 있는데 그거 아닌 이상 뮤지컬은 당분간 쉴 것 같아요. 그렇다고 1, 2년 쉰다는 건 아니고. (웃음)Q. '라스' 형식으로 물어볼까요? 규현에게 '뮤지컬'이란? 다른 사람의 삶,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 Q. 규현에게 ''이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를 연기할 수 있게 된 곳.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플레이디비DB
2014.12.04 / 조회 53,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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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그날들> 배우들이 떴다!
지난달 29일 중간고사가 끝난 텅 빈 대학 강의실에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세대학교 뮤지컬 중앙 동아리 로뎀스의 단원들로 플레이디비의 렛츠 프로젝트 ‘찾아가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주인공들이다. ‘드림 스테이지’는 작품과 배우를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직접 관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는 시간이다. 첫 번째 ‘드림 스테이지' 초청 배우는 작년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온 의 강태을, 김승대, 정순원이다. 은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로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 뮤지컬 대상' 등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2013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 더욱 탄탄해진 무대와 배우들의 끈끈한 팀워크로 매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이제 플레이디비와 함께하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자기소개 “우리는 뮤지컬 배우입니다.”서로가 서로를 궁금해하는 첫 만남. 김승대가 중 ‘사랑했지만’을 열창하며 '드림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가 아닌 강의실에서, 화려한 조명이 아닌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잠시 어색했지만 역시 배우다웠다. 그는 순식간에 무영의 눈빛이 되어 가슴 절절하게 노래를 불렀다.냉철하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슬픔을 가지고 있는 정학 역의 강태을과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 무영 역의 김승대, 올해 더욱 높아진 비중으로 작품 속 깨알 웃음을 담당하는 상구 역의 정순원. 이들 세 배우가 환한 미소를 띄우며 강단에 서자 기다리고 있었던 로뎀스 단원들은 열렬한 환호로 그들을 맞아 주었다.“안녕하세요. 차정학 역의 강태을입니다. 뮤지컬 은 ‘그녀’라는 비밀스런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청와대 두 경호원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요. 정학이는 자기랑 반대되는 무영이를 보면서 동경하며 서로 가지지 못한 걸 함께 나누면서 친한 친구가 됩니다. 작품에서 20대와 40대를 같이 연기하고 있습니다."“로뎀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요. 정순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상구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굉장히 뛰어난 두뇌와 용맹함으로 무장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열정적이긴 하지만 눈치가 좀 없고, 잔꾀는 많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도 뒤쳐지는 않는 귀여운 친구입니다." (정순원)“열렬한 환영 매우 감사드립니다. 저는 뮤지컬 하는 김승대 입니다. 제가 맡은 무영은 사랑에는 성공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죽게 되는 역할이죠. 죽는다는 게 스포일러 아니냐고요? (웃음) 스포일러 아니에요. 그것보다 어떻게 죽을 지가 더 궁금하지 않으세요?" (김승대)스포일러 아니냐는 로뎀스 단원들의 질문에 “이렇게 자세한 캐릭터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라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작품과 캐릭터 소개에 이어 로뎀스의 1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주훈평 학생의 동아리 소개가 이어졌다. “로뎀스는 런 온더 뮤지컬 스테이지(Run On The Musical Stage)의 약자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교내 유일의 뮤지컬 동아리입니다. 2008년 창단 이래, 거리공연, 플래시몹, 정기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총 12번의 정기공연을 올렸고 최근에는 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장기자랑 “네 끼를 보여줘.”“로뎀이(로뎀스 단원 줄임말)가 되려면 어떤 실력을 갖춰야 되나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똘기”라고 일동 합창하는 로뎀스 단원들은 현재 1, 2학년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드림 스테이지’에 선정될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는 주훈평 회장은 “우리 동아리에는 끼가 많은 학생들이 정말 많다.”며 단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끼 많은 로뎀스 단원들의 장기자랑은 배우들의 특별한 멘토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로뎀이들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동기, 후배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힘찬 응원 박수를 보냈다. 활동 기수에서는 많이 멀어졌지만 이번 ‘드림 스테이지’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장기자랑을 신청했다는 4기 최연실 학생은 “배우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디즈니 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열창했다. 최연실 학생이 첫 무대를 마치자 배우들은 “여기 동아리 맞아요?”라며 일동 기립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어 활동 기수인 6기, 7기 학생들과 지난 9월에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들까지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준비해 선보였다.로뎀이들의 장기자랑을 보고 난 후 강태을은 “제가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니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어요. 그 열정과 그 마음이라면 여기 있는 모두에게 다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진짜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앞으로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무대의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프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솔직히 기능적인 능력도 필요합니다. 기능이 없이는 무대에서 감동을 주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열정과 노력입니다. 그 두 가지를 여러분들은 이미 가지고 계시니까 도전하세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그 말을 이어받은 김승대는 “굉장히 놀랐어요. 무대에 서신 분들 모두 가슴 속으로는 떨렸을 텐데 배포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 것만으로도 배우가 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라며 격려의 박수를 더했다.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훈훈했던 장기자랑 시간이 끝난 후 뮤지컬 에 대한 궁금증,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까지 세 배우들에게 단원들의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Q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게 만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정순원: 재연이 올라 간다고 했을 때 바로 하겠다고 대답한 이유는 바로 함께한 사람들 때문이에요. 초연 때 너무 많이 친해졌고 지금도 너무 소중한 인연들로 남아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겐 안 할 이유가 없었죠. 강태을: 저도 비슷해요. 순원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 힘든 시간을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작년에 공연 끝내고 배우들끼리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언제 다시 하냐고. 모두가 기다렸던 이었기 때문에 다시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다른 공연 스케줄이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수락했어요. 김승대: 왜 초연 멤버들이 재연에 그렇게 다시 합류하게 됐을까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극장에서 첫 리허설을 돌고 저 빼고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멍하니 쳐다 보고 있었어요. 그때 깨달은 것이 이 공연 시즌이 다 끝나고 멤버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정말 많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감정 때문에 초연멤버들도 다시 하고 싶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Q 뮤지컬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김승대: 배우는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정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제가 아무리 노래 기술이 뛰어나고,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저는 절대 김광석만큼 부를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 노래는 그분이 자기 인생 안에서 만들어낸 곡이고 자기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 곡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그분 흉내내기 밖에 안 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은 김광석 노래의 고유한 정서를 담기보다는 편곡과 각색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온전히 무영의 캐릭터로 김승대화 시켜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에 마음의 짐은 조금 덜 했습니다. Q 배우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강태을: 고등학교 때 저는 여드름도 많고 무섭게 생겨 인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노래는 곧잘 하니 조금씩 여자친구들이 좋아해줬죠. 그래서 더욱 뮤지컬 배우의 길을 열심히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옆에서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마음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밥 먹고 노는 것보다 배우로서의 삶이 더 좋은 순간이 왔어요.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스트레스가 없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저희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요. 하지만 역시 그걸 이겨내는 원동력은 ‘좋아한다’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행복이 다 찾아져요. 김승대: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배우 활동을 하면 좋을 때도 많지만 회의를 느낄 때도 많아요. 배우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박수를 받는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비정규직인 거잖아요.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어요. 여러분들이 그 동안 화려하게 박수 받는 무대 앞을 보셨다면 이제는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Q 언젠가는 꼭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정순원: 저는 만약에 엄청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의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엔지니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커서요. 레미제라블의 여관 주인 역도 당기네요. 그리고 의 상구도요. (웃음)강태을: 저는 어떤 역할 보다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저희 팀의 준상 형님은 ‘국민남편’이라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저도 강태을하면 떠오르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서로를 향한 진심 팬들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오늘같이 직접 무대 밖으로 나와 뮤지컬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만날 기회는 적었던 배우들에게 오늘의 이 특별한 만남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정순원: 오늘 여러분들을 보면서 많이 얻어갑니다. ‘내가 오늘 은퇴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리고 확실히 배운 것이 있어요. 왜 이렇게 여러분들의 전달력이 좋은건가라고 생각해 봤는데요. 그건 바로 진심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사실을 제가 오늘 배웠습니다. 수첩에다 적어놓고 항상 기억할거에요. 로뎀스가 앞으로 20기, 100기까지 지속되면 좋겠고 정말 감동받고 돌아갑니다.강태을: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여러분들이 프로 배우들처럼 노래하지 않았고 프로 배우들처럼 제스처를 하지 않았지만 프로들이 갖지 못한 열정이 느껴져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여러분들을 보는 내내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었고 공부도 됐습니다. 배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여기 와 있는 제 자신이 참 많이 뿌듯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하실 때 저희도 좀 불러주세요. 보러 오도록 하겠습니다.나이도 전공도 성별도 다르지만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대만 바라보는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던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은 강태을이 부르는 ‘그날들’을 마지막으로 들으며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통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드림 스테이지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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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영상: 김혜진
2014.11.03 / 조회 2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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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속에 빛나는 놀라운 평범함 <그날들> 지창욱
지난해 초연하여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은 유독 상복이 많았다. 무영을 연기한 지창욱 또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다. 무영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최고의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극 안에서 미스터리 중심에 놓여 있다. 지창욱은 무영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자기 옷을 입은 듯한 완벽한 무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올해 재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은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배우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그의 생각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작업하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Q 인터뷰 오기 전 연습하고 왔다고 들었다.오늘 아침부터 안무 연습이 있어서 참석하고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런쓰루 시작을 빨리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살짝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Q 런쓰루를 해보니 어떤가?아직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개막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서 부족한 점은 많이 다듬고 싶다. 연출님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든든하다.Q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긴 호흡의 드라마였는데, 전 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8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아쉽지만 후련하다. 나는 항상 똑같다. 크게 달라진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나고서는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웃음)Q 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지냈나?끝나고도 쉴 틈 없었다. 일본 팬 미팅도 가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그동안 못했던 축구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대만에서 팬 미팅을 했었고 다시 연습하면서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를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작년 초연할 때 너무나 재미있게 했다.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선배님들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팀워크가 좋았다. 제안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은 무엇보다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무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 창작이고 초연이다 보니까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그래서 그만큼 애착이 가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작품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Q 다른 배우들도 창작 초연은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거기에 재연 무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굳이 달라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년과 다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서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그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Q 작년에 은 마음에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했는데.처음에 김광석 선배님을 잘 몰랐다. 그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서. 하지만 작년에 공연을 하면서 노래에 굉장히 많이 빠져 들었다. 듣고만 있어도 좋은 노래고. 노래는 사람을 정서적으로 안정되도록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그런 것이 힐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공연은 드라마 자체적으로 악역이 없다. 극에서 악역이 없다는 건 큰 일인데, 악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황만으로 갈등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언제봐도 감동과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Q 초연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다.연습 초반에는 다들 처음 만나니까 굉장히 서먹해했다. 서로가 서로를 불편해하는 상황이었다. (웃음) 그러다가 얼마 전에 MT를 갔다 왔다. 친해지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단합을 하고 지금은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은 정서적으로 힐링이 되지만 술을 너무 마시기 때문에 건강에는 안 좋다. (웃음) Q 배우마다 표현해내는 캐릭터의 느낌이 다르겠다.물론 다 다르다. 준상 형님의 정학은 연륜과 재치와 유머가 넘친다. 그리고 형님은 항상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그런 사람은 처음 봤다. (웃음) 그래서 의 분위기 메이커는 바로 준상 형님이다. 태을 형은 정학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성격에서 나오는 정학이다. 딱 FM이다. 후배들한테 연기적이나 생활이나 항상 본보기가 된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최재웅 정학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궁금한 정학이다. ‘과연 재웅 형한테 나오는 정학은 어떤 색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건명 형님은 전에 에서 함께 공연한 적 있는데, 좋아하는 형님이라 더욱 어떻게 표현할 지 기대가 되고, 특히 이번에는 나랑 첫 공연도 같이 해서 설렌다.Q 자유로운 영혼의 무영과 본인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나?비슷한 면이 많다. 어떻게 보면 무영은 자유롭지만 헐렁하고 살짝 흐트러져 있기도 한데, 그런 무영의 모습이 나는 더 마음에 들고 좋다. 하지만 무영은 하는 일에 있어서 일등이다. 물론 내가 하는 일에 등수를 매길 순 없겠지만 난 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만약 삼연, 사연까지 공연을 계속할 수 있게 돼서 캐릭터를 고를 수 있게 된다면 난 그래도 무영을 선택하고 싶다. 하지만 정학도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다. 무대에 있는 정학을 보면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오는데 과연 나에게서 ‘정학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상상이 안된다. Q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혼자 남은 밤’ 이란 곡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녀가 처음 등장해서 창가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무대 뒤에서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가는 캐릭터는 상구와 대식이다. 공연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어디서 그런 배우를 찾았나 싶다. (웃음) 이번에 지호 형이 새로 들어왔는데 지호 형은 저랑 를 같이 했는데, 지호 형도 만만치 않다. 너무 역할이 잘 어울린다. 그들이 나오는 장면은 무대 뒤에서 놓치지 않고 본다.Q 예전에는 무대가 무섭다고 했는데, 그럼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가슴 두근거릴 때는 언제인가?실수했을 때? (웃음) 그 때가 가장 심장이 가장 빨리 뛰지 않을까. 항상 무대는 떨린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식은땀이 등 뒤에서 흐른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된다.지금도 무대가 무섭고 떨린다. 라이브이기 때문에 실수도 나오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무대는 무섭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는 갑자기 조명이 꺼진다거나, 관객 분이 난입한다거나 등 사고가 아닌 이상 공연이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는 마음껏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끝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찾아준다면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 Q 강심장인 것 같은데?강심장은 아닌데 강심장인척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내가 지금 떨고 있다고 굳이 얘기 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 무대에 오르면 더 많이 집중하려고 애쓴다. Q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평범한 것. 배우한테 평범함이란 것은 정말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 그런 평범함이 좋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도 그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평범하고 특별할 것도 없는 보통의 남자이다. Q 마인드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23살에 데뷔했고 물론 나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평소에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내 나이보다 항상 나를 더 위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작품을 하면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 막내라는 이유만으로 많이 용서를 받았고, 실수를 해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다. 분명히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일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선배들은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나지 않고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선배들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Q 작품 선택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가 작품을 봤을 때 재미있는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역할이 충분히 매력있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그 작품을 하는데 자신감이 있는가를 염두하고 선택을 한다. 만약 그 중에 하나라도 의심쩍으면 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재미가 없는데 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재미있게 보라고 할 것이며, 내가 자신감이 없는데 어떻게 용기를 내겠냐.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배우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 내년 말쯤 군대를 앞두고 있는데, 군대 가기 전 열심히 일하고 갔다 와서는 여유롭게 작품을 하고 싶다. 하나씩 많이 느껴가면서 급하지 않게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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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2014.10.13 / 조회 4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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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준비완료! <그날들> 연습현장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이달 21일 재연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6일 종로 아리온 연습실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은 유준상, 최재웅, 강태을, 지창욱, 오종혁 등의 초연멤버와 이건명, 김승대, 규현 등 새로운 멤버들의 캐스팅 발표로 티켓 오픈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연한 은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경호부장 정학이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 과정에서 20년 전 한 여인과 함께 사라진 경호원 동기 무영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초연 당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이날 연습은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이건명, 지창욱, 김승대 등 주요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변해가네’, ‘그날들’, ‘ 부치지 않은 편지’ 등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처음 선보인 장면은 20년 전에 청와대 훈련장에서 신임 경호원을 뽑는 경합과정이 펼쳐지면서 정학과 무영이 최고의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해가는 극의 오프닝 장면이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무술 장면은 그 동안의 고된 연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서로간의 합이 들어맞으며 더욱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이어 무영의 간첩 혐의로 인해 정학이 고문을 받게 되는 장면에서는 새로 합류한 이건명이 정학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습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년 차 정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준상은 “몸 상태만 괜찮으면 10년 차 정학까지 하고 싶다. 창작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어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새로 정학 역으로 합류한 이건명은 “작년에 을 봤는데 객석에서 입이 달싹거려 혼났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가 뮤지컬로 불리는데, ‘나도 저 노래를 꼭 부르고 싶다’라는 생각이 공연 보는 동안 온 몸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초연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이번 재연 공연은 연출, 안무, 무대 디자인 부분을 수정 및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적인 부분은 이 작품의 구성이 1992년과 2012년의 일들이 교차 진행되다 보니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 그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안무와 무술은 더 다채롭게 바뀌고, 무대 디자인도 철근 구조물 등으로 남성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매일 장유정 연출과 한 시간씩 통화하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연 때는 온 국민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음악으로 뮤지컬를 만드는 도전을 했다. 음악을 극에 맞추는 것을 기준으로 과감한 편곡을 많이 시도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뮤지컬 장르라는 것을 이해해주셨다.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정서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싶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했다.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제는 이 레퍼토리가 되어서 김광석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체의 음악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신선호 안무감독은 “김광석 노래는 듣기에는 너무 좋은 노래들인데, 이것을 안무로 녹여내야 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무대에서 살아있는 역동적인 경호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안무가 무대와 드라마, 노래에 잘 부합되도록 했다. 어려운 동작과 기술이 많았는데도 참고 열심히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열정이 넘치는 최고의 배우들이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왼쪽부터)마지막으로 유준상은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이 작품의 주제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살면서 누군가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슬픔, 아쉬움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나누고 싶다. 김광석의 아름다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다는 것이 행복이고, 그런 노래들이 이야기 속에 함께 펼쳐진다는 것 또한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광석의 명곡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은 오는 10월 21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개막하여 2015년 1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7 / 조회 1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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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작은 넘었다, SM 첫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아이돌 배우들의 대거 기용으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낳았던 을 관람한 지난 12일, 150분의 러닝타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1500리터의 물을 사용해 원작영화의 명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하리라 장담했던 제작진의 계획도 그런대로 성공한 듯 하다. 공연장의 높은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 켠이 시원해졌다. 뮤지컬 은 헐리우드의 영화산업의 흐름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인기배우 돈 락우드와 진정한 연기자를 꿈꾸는 배우지망생 캐시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개봉됐던 고전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SM컬처앤콘텐츠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뮤지컬로서도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5일 개막한 은 신생 제작사가 만든 뮤지컬치고는 무난하게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물론 아이돌 배우들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영화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안정된 연출과 탭댄스, 현대무용, 발레 등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도 한 몫을 했다. 배우들의 실력은 영화 속 진 켈리에 못 미치지만, 무대만이 가진 생동감이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을 상쇄했다. 특히 주인공 돈 락우드가 빗속에서 ‘싱잉인더레인’을 부르는 장면이 볼만하다.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실제로 비가 쏟아져 내리는 광경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2010년 로 순조롭게 뮤지컬 첫 걸음마를 뗀 규현은 이번 공연에서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탭댄스 실력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중저음을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미성이 돋보였다. 캐시 샐든 역의 방진의와 코스모 역의 이병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종종 배우들의 대사 처리나 움직임이 한 박자 뒤쳐진 듯 굼떠 보였고, 앙상블들 사이의 합도 잘 맞지 않았다. 소품이 넘어질 뻔한 실수도 전체 무대를 허술해 보이게 만들었다. 그래도 아이돌의 힘 덕분일까, 관객들은 커튼콜이 시작되자마자 모두 선뜻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탭댄스와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은 분명 수개월간 많은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규모의 다른 공연과 비교할 때, 연기와 춤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은 오는 8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6.16 / 조회 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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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퍼포먼스와 경쾌한 탭댄스 <싱잉인더레인> 개막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에스엠컬처앤콘텐츠가 제작하는 첫 뮤지컬로, 규현·써니·백현 등의 참여로 더욱 이목을 끄는 뮤지컬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5일 개막한 이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2일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영화 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은 헐리우드 영화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시기를 배경으로 청춘 스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남자주인공이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춤추는 장면이 특히 유명하며, 주제곡 ‘싱잉 인 더 레인(Singin’ in the Rain)'을 비롯해 ‘굿모닝(Good Morning)’ 등의 넘버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규현, 써니, 제이 등 의 출연배우들은 극중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먼저 유성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돈 락우드와 그의 친구 코스모 브라운을 응원하기 위해 캐시 샐든이 찾아오는 장면은 돈 락우드 역의 제이와 캐시 샐든 역의 방진의가 호흡을 맞췄다. 트랙스의 멤버로 군 제대 후 첫 활동을 뮤지컬로 하게 된 제이는 “뮤지컬은 개인적으로 힘들었을 때, 나에게 에너지와 희망, 꿈을 심어줬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계속 작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락우드와 라몬트의 영화 개봉 축하파티장의 축하 공연 장면을 연기한 써니는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역할에 부족하지 않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년 전 처음했던 뮤지컬 때에도 많이 배웠지만 당시엔 2막 배우였다. 이번에는 1막부터 많은 일들을 한다. 이 작품이 더 많아진 분량과 무거운 작품인 것 같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트랙스의 제이, EXO의 백현과 함께 남자주인공 돈 락우드 역으로 캐스팅된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이날 처음 본 순간 반한 캐시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과 1막 마지막 장면으로 빗 속에서 춤추는 장면을 연기했다. 규현은 “워낙에 비를 좋아하고 영화는 캐스팅 되기 전부터 좋아한 영화다. 내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1952년도 영화임에도 스무 번 넘게 봤는데 그 역할에 캐스팅 됐다고 이야기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설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또한 그는 "빗속 장면 때문에 걱정이 많다. 바닥은 특수코딩이 되어 있고, 비 때문에 넘어질까봐 걱정하면서 춤을 추고 있지만 즐기면서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규현은 함께 출연하는 백현에게 “팬들과 관객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연습에 참여해야 한다.”고 소속사 선배이자 또한 5년 전 뮤지컬을 먼저 시작한 선배로 조언을 하기도 했기도 했다고. 제이도 “백현은 나나 규현보다 몸을 잘 쓴다. 그리고 습득력이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백현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기자 간담회에서 김재성 연출은 “에너지 넘치고 활력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아무래도 캐스팅이 원작보다 젊어져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열정적인 모습과 강한 에너지를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덧붙여 "모든 배우들이 하루 열 시간 이상 연습하며, 땀 흘리고 고생했다. 모두 사랑하고 고맙다.”고 전했다.오는 8월 3일까지 계속되는 은 제이, 규현 외에 백현이 돈 락우드 역에 나서고 있으며, 캐시 샐든 역에 방진의·최수진·써니, 리나 라몬트 역에 백주희와 그룹 천상지희의 선데이, 코스모 브라운 역에 이병권·육현욱을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6.13 / 조회 1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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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게, 더 세련되게! <싱잉인더레인> 주연배우 즉문즉답
“뚜루루루-아임 싱잉 인 더 레인!” 경쾌한 구호와 함께 저녁 연습이 시작된 이곳은 뮤지컬 연습실. 개막을 1주일 앞둔 지난 30일, 의 배우들과 제작진은 음악과 안무, 연기의 세세한 조화를 맞춰가며 최종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영화 (1954년)로도 잘 알려진 은 올해 규현·백현·써니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며 일찍부터 화제에 올랐다. 이날 제작진이 귀띔한 바에 의하면, 이번 은 그간의 영화·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무장해 더욱 젊고 세련된 공연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2014년 은 어떻게 펼져질지, 그리고 공연을 앞둔 배우들의 각오는 어떤지 주연 배우 여섯 명의 즉문즉답과 함께 만나보자.젊은 감성으로 돌아오는 2014 의 스토리는 자그마치 5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갖고 있다. 탄탄한 작품성과 대중성이 증명된 만큼, 익히 알려진 이 이야기가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질지가 궁금한 대목이다. 에 이어 이번 작품을 이끌게 된 김재성 연출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은 출연진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등장인물들의 나이 및 관계가 조금 다르게 설정됐다.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원작의 감수성과 젊은 배우들 특유의 활달한 에너지가 어우러질 예정이라고. 실제로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인공 돈 락우드로 분한 규현과 코스모로 분한 육현욱의 연기와 애드립이 원작과는 사뭇 다른 발랄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성 연출은 “젊은 층의 배우들이 많다 보니 활달한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기본적인 부분은 충실히 유지하되 그 사이사이 부분을 현대화해서 재미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4개월간의 연습 끝에 완성된 안무 헐리우드 영화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청춘 스타들의 사랑을 그린 은 특히 화려한 댄스장면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탭댄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정헌재 안무가는 “영화에서는 탭댄스를 다양한 앵글로 조명해 재미를 줬지만, 공연에서는 탭댄스만 오래 보여주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탭댄스, 발레, 아크로바틱, 현대무용을 복합적으로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여러 장르에서 고난이도의 안무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은 상당한 연습량을 소화해야 했다. 특히 주인공인 돈 락우드는 춤,노래,연기 실력을 모두 갖춰야 해서 초반 캐스팅 당시 제작진의 걱정도 컸다고. 하지만 배우들은 4개월간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에 참여하며 열의를 보였고, 몇몇 배우들은 매일 14시간 이상 연습하며 안무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날 연습실에서도 제이·백현·방진의 등이 규현과 최수진의 런쓰루를 지켜보며 동선을 점검했다. 비 내리는 명장면 어떻게 펼쳐질까 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돈 락우드가 비속에서 춤을 추며 ‘싱잉인더레인’을 부르는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지도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15000리터의 물을 활용, 실제로 비가 내리고 배우들이 물을 튀기며 춤을 추는 모습을 생생하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불과 마찬가지로 물 역시 무대 위에서 직접 활용하기에 부담이 큰 소재다. 김재성 연출은 “실제로 비가 내리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저수조와 배수로, 물을 데우기 위한 난방기기와 여과기 등의 설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물이 조명·음향 등 기계설비에 닿지 않고 떨어져 흐르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만큼 힘든 부분이지만, 배우들이 빗속에서 물장난하며 춤추는 모습을 비냄새와 함께 생생하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다른 무대의 특징은 영상의 활용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흑백의 무성영화 영상이 축음기의 발명으로 급격히 변해가던 당시의 영화산업과 이를 둘러싼 인물들간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줄 예정이며, 이외에도 남녀 배우가 함께 노래하는 장면, 춤추는 장면 등에서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영상소스가 활용돼 3D와 같은 시각적 효과를 구현한다. “캐스팅별 서로 다른 매력 주목” ㈜에스엠컬처앤콘텐츠가 제작하는 첫 뮤지컬인 은 그간 등에 출연해온 규현,써니와 의 제이, 신예 백현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규현·제이·백현은 남자주인공 돈 락우드로, 방진의·최수진·써니는 돈 락우드와 사랑에 빠지는 신인 여배우 캐시 샐든으로 분한다. 이들이 제각각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도 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대포인트다. 김재성 연출은 “제이의 경우 아이돌답지 않게 젠틀하고 중후해서 그런 매력을 더 녹여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규현은 자유로우면서도 푸근하고 상냥한 느낌이, 백현은 아직 어려서 귀여운 느낌이 있다. 각자 가진 매력에 따라 컨셉을 조금씩 다르게 잡고 있기 때문에, 캐스트가 달라질 때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4.06.02 / 조회 4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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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실력 키워갈게요” <해를 품은 달> 서현
"어깨에 곰이 백 마리 올라간 것 같아요." 로 뮤지컬에 처음 출연하게 된 소녀시대 서현은 부담감을 이렇게 귀여운 말로 표현했다. 서현이 첫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은 드라마 에서 한가인이 연기했던 '연우'로, 궐내 정치갈등에 휘말려 왕세자 '훤'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기억을 잃은 채 무녀가 되는 인물이다. 자신만의 연우를 잘 빚어내기 위해 하루에도 백 번씩 고민을 거듭한다는 서현은 뮤지컬에 대해 크고 분명한 꿈을 갖고 있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그녀의 발걸음을 조용히 지켜본다.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예전에도 뮤지컬 출연 제의가 있었을 것 같은데. 제가 사실 예전부터 뮤지컬을 되게 하고 싶어했어요. 제의도 있었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신중하게 선택을 한 건데, 이번 작품은 정말 하고 싶었어요. 제가 사극을 되게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는 사극만 봤을 정도에요. 은 드라마도 소설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마침 뮤지컬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너무 행복한 기분으로 하게 됐어요. 얼마 전에 를 봤죠.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본 공연이라 느낌이 좀 달랐을 것 같아요. 주현 언니가 출연한 뮤지컬은 이제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본 것 같아요. 언니를 보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언니가 정말 잘 하시잖아요. 공연을 볼 때마다 항상 소름이 돋아서 '언니가 다음에 이것보다 더 잘하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다음에는 또 더 잘 하시거든요. 너무 존경스럽고 자극을 많이 받아요. 뮤지컬의 어떤 점이 좋아 보였나요? 일단 노래를 너무 좋아하니까 노래하는 것도 좋고, 연기도 많이 해보고 싶거든요. 노래와 연기가 복합적으로 어울린 작품을 스크린이 아니라 관객들의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친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이제까지는 항상 관객의 입장에서 공연을 봤기 때문에, 직접 무대에 서면 얼마나 감동이 더 클까 상상하면서 항상 꿈꿔온 것 같아요. 얼마 전 드라마에도 출연했잖아요. 첫 연기를 하면서 어떤 점을 배웠나요. 아무래도 순간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아요. 감정연기를 하려면 큐가 딱 들어갔을 때 감정상태를 100% 채워서 유지해야 되잖아요. 그래야 눈물도 흘릴 수 있고 하니까. 그런 것을 많이 트레이닝 하게 된 것 같아요. 내면연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돼요. 뮤지컬에서 연기하는 건 또 다르죠? 많이 다르죠. 기본적으로 내면연기는 모두 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다르더라고요. 카메라 연기는 미세한 표정, 눈빛을 위주로 한다면 극장 연기는 저 뒤에 있는 분들한테까지 저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니까 내면의 끈을 놓치지 않되 그걸 표현하는 액션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 내면적인 연기를 토대로 밖으로 표출해내는 게 좀 다르더라고요. 감정신이 많거든요 이 극이. 처음에는 제가 표정과 눈물 맺히고 이런 거에 집중하다가 이런 건 1열까지밖에 안 보이잖아요. 뒤에까지 보이려면 표현을 다르게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걸 배우고 있어요. 첫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아서 부담도 크겠어요. 부담감이 커요. 과연 내가 여기 설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같이 하시는 분들이 워낙 잘 하시고 경력도 많은데 저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상태잖아요. 처음엔 막막했어요. 내가 피해를 주진 않을까,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딱 얻는 격이 될 것 같아서(웃음) 죄송한 마음도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다들 제가 처음이라고 더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세요. 그래서 많이 배우면서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내가 빛나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차근차근,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어요. 혹시 작년 공연 영상을 봤나요? 보긴 했는데 다 보진 않았어요. 나만의 연우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걸 보면 따라 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많이 안 봤어요. 어떻게 하는지만 보고 그 이후의 제가 만들어가야 하는 거니까. 아마 저는 제 성격과 비슷한 연우를 만들었을 거에요. 저희 세 명의 연우가 다 다른 것도 셋 다 성격이 너무 달라서 각자 받아들이는 연우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거든요. 그럼 서현 씨가 연기하는 연우에는 서현 씨의 어떤 모습이 투영될까요? 매사에 장난을 못 받아들이는 진지함?(웃음) 그런 게 비슷한 것 같아요. 가볍게 생각해도 되는 일도 그렇게 생각을 못하는 성격이에요. 왜 그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답답해 보일 수도 있는 성격인데, 제가 정해놓은 선이 그만큼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연우도 비슷하더라고요. 부모님께 가르침을 받은 것들도 비슷한 것 같고. 연습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되게 많았어요. 이 작품이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눈에 보이는 상대방에게만 집중해서는 안 되는 장면이 많아요. 예를 들어 제가 마지막 왕세자 간택을 앞두고 있을 때 양명대군이 내 눈앞에 나타나잖아요. 간택에서 떨어지면 평생 홀로 살아야 하는데, 양명이 자신의 모든 걸 다 버리고 나를 데리고 도망가겠다고 해요.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양명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지금 내 앞에 없는 세자 때문에 이 사람을 거부하는 거잖아요. 그게 되게 힘들더라고요. 특히 연우는 열 세 살인데,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흔들리는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이 사람을 따라가야 되나?' 하다가 '안돼,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세자 저하를 떠올리며 노래하는 그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는 게 처음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요. '행복이 만져지네'라는 노래가 있어요. 연우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왕이 액받이 무녀 월의 존재를 알게 되고, 연우와 너무나 닮은 월에게 끌려서 월을 데리고 도망을 가요. 그리고 둘만 있는 공간에서 서로 얘기하는 장면인데, 둘 다 되게 혼란스러워하면서 노래를 불러요. 훤은 월이 연우라서 끌리는지, 연우와 닮아서 끌리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저도 제가 연우라서 왕에게 끌리는 건지, 아니면 연우의 혼이 나에게 와서 이러는 건지 혼란스럽거든요. 그러다 나중에 훤이 '잊어달라고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잊으려고 하였으나 잊지 못하였다. 연우야, 너를'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 때 정말 수만 가지 생각이 들면서 가장 마음이 아프고 찡해요. 이훤 역을 맡은 세 배우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요. 규현 오빠의 경우는 세자 훤과 제일 잘 어울려요. 느낌이나 행동이 정말 꾸밈없고 순수한 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다현 오빠의 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어요. 평소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허물없이 잘 해주다가 왕으로써 행동해야 할 때는 누구도 아무 말을 못할 만큼 카리스마가 있는. 동석 오빠는 정말 그냥 왕 같아요. 행동 하나하나에서 왕의 느낌이 들어요. 세 분이 다 다른데 할 때마다 몰입이 정말 잘 되고, 그만큼 저를 잘 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아요(웃음). 뮤지컬에 출연했던 소녀시대 언니들이 이번에 어떤 조언을 해줬나요. 언니들이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줘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너 자신을 믿고 그냥 하라고 말해주고. 그런 게 항상 힘이 돼요. 서현 씨는 자신을 믿나요? 제가 드라마를 할 때도 느낀 건데, 정말 자신을 100% 이상으로 믿어야 뭐가 나오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자신을 의심하면 그게 바로 티가 나요. 의심이 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아예 아무 생각을 안 해요. 드라마를 할 때도 일단 촬영에 들어가면 대본을 보지 않았어요. '여기서 이렇게 말해야지'하고 생각을 하면 안 되더라고요. 대신 그 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죠. 다 외우고 다 생각해놓고, 촬영장에서는 대본 없이 그냥 내가 유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어요. 처음에는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니까(웃음) 되더라고요. 그래서 끝나고 나서 되게 신기했어요. 되는구나, 다음에도 내 자신을 믿는 것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 되는데, 사실 그게 쉽지만은 않아요. 그만큼 그 전까지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후에 하고 싶은 작품도 많을 것 같아요. 전부터 의 페기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주현 언니 공연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져서 그 이후에 소녀시대 공연에서 탭댄스를 연습해서 했거든요. 이제 탭댄스도 배워놨으니까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웃음). 또 이번에 를 보고 나서 다른 목표를 잡았어요. 10년 안에 글린다를 꼭 해야겠다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니까 실력을 더 키워서 10년 안에 꼭 해보고 싶어요. 또 상상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기도 해요. 의 록시도 해보고 싶고. 근데 당장 내년에 뭘 하고 싶어, 이런 건 아니고 제 실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고 싶어요. 사실 지금은 많이 부족할 거에요. 지금은 마음을 좀 비우고 (무대에) 올라가려고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을 많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이미 많이 부족한 걸 아니까(웃음) 일단은 최선을 다 하겠지만, 지적도 모두 다 수렴해서 다음 작품을 할 때는 더 보완해서 나가야겠죠.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면서 하겠습니다. 근데 뮤지컬 너무 재미있어요. 을 하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1.27 / 조회 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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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해를 품은 달> 김다현·강필석·규현·서현 등 출연
창작뮤지컬 이 김다현·강필석·규현·서현 등의 참여 아래 일본과 국내에서 다시 한번 펼쳐진다. 지난 7월 첫 무대에 올라 황홀한 전통미가 빛나는 무대를 선보였던 은 정은궐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박인선이 대본 및 가사를 쓰고 원미솔이 곡을 만든 뮤지컬로, 조선시대 가상의 왕인 이훤과 무녀 연우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멤버 김다현·전동석과 함께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주인공 이훤으로 분한다. 이훤과 사랑에 빠진 후 왕가의 정략다툼에 휘말려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되는 연우 역에는 의 린아와 의 정재은, 소녀시대의 서현이 캐스팅됐다. 태연·제시카에 이어 뮤지컬에 데뷔하는 서현의 첫 무대가 궁금증을 모은다. 이훤의 배다른 형으로서 왕좌도, 사랑도 모두 동생에게 양보해야만 하는 양명 역은 의 강필석과 의 조휘가 맡았다. 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에서 먼저 펼쳐진 후, 내년 1월 18일부터 2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서울공연 티켓은 오는 10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3.12.04 / 조회 2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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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어깨를 들썩거리며) “하, 하, 하, <삼총사> 우리는 하나!”
높게 쳐 든 칼을 모아 네 남자가 외치는 우렁찬 다짐. “우리는 하나!” 뮤지컬 가 지난 2월 20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용감한 총사들의 정의를 위한 결투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원작에 브라이언 아담스, 스팅, 로드 스튜어트가 함께 부른 ‘올 포 러브’(All for love) 등 유명 넘버가 더해졌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의 기호를 파악한 각색과 유쾌한 전개가 인기몰이의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9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는 올해 무대에서 촌스러운 시골 청년에서 총사로 거듭나는 달타냥 역에 엄기준, 박진우, 이창민, 규현, 준 케이를 만나볼 수 있다. 삼총사 중 전설적 검객인 아토스 역은 남경주, 신성우, 이건명이, 로맨티스트 아라미스는 김민종, 민영기, 손준호가 맡았으며, 화끈한 사나이 포르토스 역은 김법래와 조순창이 변신 중이다. 원더걸스로 세계를 누볐던 예은이 자신의 첫 뮤지컬로 콘스탄스로 변신하는 모습 또한 지켜볼 수 있다. 갑작스런 자전거 사고로 신성우가 쇄골 골절 수술 후 회복을 위해 당분간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18 / 조회 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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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빠져나올 수 없는 무대의 매력은? <삼총사> 남경주
뮤지컬 OST와 프로그램북, 각종 캐릭터인형 등이 가득한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이뤄지는 관객과 배우의 만남, '살롱 인 드레스서클' 2탄의 주인공은 바로 남경주다. 지난 25일 저녁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는 남경주가 현재 출연중인 에서부터 20년 전 공연의 추억, 빠져나올 수 없는 무대의 매력 등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 펼쳐졌다. '아니, 내가 벌써 한 시간이나 얘기했단 말이야?'하고 배우도 깜짝 놀랐을 만큼, 모두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이날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는 현재 남경주가 출연중인 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일 개막해 한창 공연중인 에서 남경주가 맡은 역할은 프랑스 국왕의 친위부대 '삼총사'의 리더 아토스로, 뛰어난 검술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인물이다. 에 출연하던 중 출연 제안을 받은 남경주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지금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사실 처음에는 좀 실망했어요. 대본이 복잡하거나 어려워서 도전의식이 생기는 작품이 아니고, 좀 간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대본에 여백이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배우들이 대본 뒤에 숨은 것들을 상상하고 찾아낼 수 있으니까 굉장히 재미있어요. 사실 에서 같은 역할을 오랫동안 하면서 익숙해진 곳을 좀 벗어나고 싶었는데, 를 하면서 나를 낯선 곳에 놓아보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외국인 스텝이 무대 위 발걸음 수까지 하나하나 정해주었던 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진행된 연습은 새로운 보람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달타냥이 한번도 삼총사한테 자기가 총사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근데 느닷없이 (아토스가) '이봐, 자네 총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 하고 묻는 거에요. 이걸 하면서 계속 뭔가 찜찜하고 거짓말을 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 고민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거죠. 그래서 같은 역할을 하는 이건명씨한테 전화해서 설명하고, 연출진한테도 얘기를 해서 대사를 바꿨어요. 이렇게 내가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죠. 계속 새롭게 엔돌핀이 솟고, 연구하고 싶은 것들도 생기고." 어떤 배우는 맡은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도 계속 그 역할을 연기한다지만, 남경주는 평상시 자신과 극중 주인공을 분리한다고 한다. 일상적인 삶에서 보이는 성실한 자세가 캐릭터에도 반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남경주로 살다가 극장에 들어가서 분장을 하면서 '내가 누구지, 나는 뭘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지?' 그런 것들이 머리에 들어오면서 아토스가 되는 거죠. 공연이 끝나면 싹 잊어버리고 다시 남경주로 돌아가요.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인물은 남경주와 남경주가 표현하고자 하는 아토스가 겹쳐진 인물 같아요." 다음으로 이어진 팬들과의 문답시간, 잠시 머뭇거리던 참가자들은 금세 질세라 여기저기서 손을 들며 궁금한 점들을 쏟아냈다. 아래는 남경주와 팬들이 나눈 일문일답. Q 공연 후기 보시나요. 가끔 보긴 하는데, 별로 신경은 안 써요. 예전에 '비평에 대처하기'라는 글을 읽었는데 너무 가슴에 와 닿는 거에요. 그 이후에는 신경을 별로 안 썼죠.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공연을 진심으로 했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거든요. 다른 사람이 판단해 줄 게 아니에요. 진심으로 했으면 된 거고, 내가 진심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문제로 공연이 잘 안됐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까. Q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대본 분석이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연극인데, 대본을 분석하는 동안 굉장히 어려웠어요. 뜬금없는 대사들, 거꾸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 대본의 기법 때문에 고생했죠. 또 그 작품은 선배 배우와 함께 했는데, 선배와 연출간의 갈등이 많았어요. 둘이 워낙 세게 논쟁하니까 가운데 껴서 좀 힘들었죠. 사실 뮤지컬 같은 경우는 대본이 그렇게 복잡한 경우가 많지 않아요. 쉽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대부분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스토리가 많거든요. Q 에 애드립이 많은데, 남경주씨가 유독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공연을 많이 하잖아요. 아쉬운 점은 없나요. 제가 하는 캐스팅에서는 애드립이 없어요. 다 연습을 통해서 정하는 거죠. 아이돌 출신 배우가 많이 출연해서 우려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연기 경험이 없으니까. 저는 배우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우가 세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 두 번째는 진심으로 하는 모습, 세 번째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잘 하는 모습이에요. (이)창민이라는 친구를 예로 들자면 첫 번째 경우죠. 창민이가 이번에 연습하면서 칼을 여섯 자루인가 부러뜨린 것 같아요.(일동 웃음) 나는 한 자루도 안 부러뜨렸는데. 준케이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애가 너무 착해.(일동 웃음) 연습량이 부족한데 그래도 자기 이름값을 해야 하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죠. 본인이 힘들 거에요. (박)진우라는 친구는 앙상블 출신이었다가 주연이 됐으니 부담이 얼마나 크겠어요. 내가 만약 그 나이에 앙상블에서 주연이 됐다면 엄청 떨었을 거에요. 이해도 되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너무 좋아요. 규현이라는 친구는 아직 못 봤어요. 공연하기 전에 따로 시간을 내서 리허설을 많이 해봐야죠. Q 등 초연작을 많이 하셨잖아요. 다시 하고 싶은 작품도 있나요. 기회가 된다면 다 다시 하고 싶어요. 그 당시엔 너무 어렸으니까. 혈기왕성하고 에너지가 넘치긴 했지만 작품을 보는 눈이 결국은 세상을 보는 눈이고, 살아가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겨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참 묘한 게 그 역할을 다시 할 수는 없다는 거죠. 제가 지금 의 토니를 할 수는 없잖아요. 하고 싶지만 이미 물리적인 시간은 지난 거죠. 그러니까 아쉬움이 남고, 그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렇게 아름다운 게 인생인 것 같아요. Q 를 하실 때 항상 공연 두 시간 전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지금도 공연 전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하세요? 피아노는 지금도 쳐요. 근데 그 당시에는 남들 들으라고 멋있게 쳤던 것 같아요.(일동 웃음) 요즘은 습관이 됐죠. 그렇게 음악을 통해서 공연장에서 마음을 순화하고, 리듬에도 익숙해지고. 또 연습하면서 배우는 게 굉장히 많거든요. 얼마 전부터는 화성이 복잡한 재즈곡을 치는데, 그런 곡을 치다 보면 불협화음 같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코드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연기에 접목시켜서 더 깊이 생각해볼 수도 있고. 왼손 오른손을 따로 움직이는 것도 무대에서 캐릭터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체 공연 상황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고. Q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도 섭외가 들어오나요. 간간이 있어요. 근데 제가 스케줄이 벌써 내년 작품까지 결정돼 있거든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 때문에 거의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또 한가지는 예전에 드라마를 해봤더니, 어떤 경우에는 정말 촬영 30분 전에 대본이 날아와요. 그럼 그게 숙성이 되겠어요. 그걸로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겠어요. 누군가는 그렇게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저는 워낙 이쪽 작업 방식에 익숙해져서 무대가 좋아요.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녹음도 해놨어요. 왜 나는 무대를 사랑할까, 왜 공연이 이렇게 좋을까. 영화나 드라마는 완벽한 장면을 위해서 계속해서 다시 찍은 후에 제일 좋은 것을 고르잖아요. 그런데 공연은 일단 한번 하고 나면 틀려도 돌이킬 수가 없어요. 그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안 틀리려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숙성시킨 뒤에 올라가는데도 또 틀려요. 그런데 틀린 것에 연연해서 나머지를 다 망칠 수는 없잖아요. 그걸 빨리 잊어버려야 돼요. 가장 사람다운 그런 모습이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거죠. 그게 너무 좋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27 / 조회 18,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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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남 달타냥 & 싱그러운 콘스탄스로 변신! <삼총사> 이창민, 예은
누구보다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나 가수들에게 오전의 인터뷰는 가혹한 제안일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스케줄에 늦은 저녁까지 계속되는 일정들. 채 몇 시간도 잠을 자지 못하고 쏟아지는 졸음을 겨우 다스리며 나서는 첫 일정. 녹음기는 틀어지고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눈이 마주친다. 감탄의 유무는 이제부터다. 스케줄에 끌려가느냐, 또 하나의 중요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느냐. 충무아트홀의 큰 유리벽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통과하던 그 날.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습이 이어지는 도중, 그룹 2AM의 이창민과 원더걸스 예은은 그 햇살보다 환하게 웃으며 움직이고 있었다.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을 때가 오히려 더 미친 듯이 바빠요”라는 이들이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을 이끌며 가는 활기찬 모습. 의 쾌남 달타냥과 싱그러운 콘스탄스가 되기에 이보다 딱 맞을 수 없겠다.하-하-하. 악의 무리를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하고 호방하게 웃는 용감한 기사들. 사랑을 진심으로느끼고 서로를 위해 위험도 불사하는 그들, 가 다시 우리 앞에 등장한다. 2009년 국내 초연 이후 매 공연마다 흥행 가도를 달리던 작품은 올해 젊고 싱그러운 총사와 여인의 합류로 신구의 조합을 만들고 있다. 지난 해 로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멋지게 치룬 이창민과 세계를 누빈 원더걸즈의 멤버이자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예고 중인 예은이 그 주인공. 각각 달타냥과 콘스탄스가 될 이들은 JYP 식구로 오랜 시간 친하게 지냈던 가족 같은(?) 사이에서 첫 눈에 반하는 연인이 되어야 할 참이다. 방송활동은 많이 줄었다. 요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예은: 뮤지컬 연습하고 레슨 받고. 바쁘게 지낸다. 이창민(이하 창민): 일주일에 5, 6일 정도 아침에 운동하러 간다. 운동하고 와서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검술 연습하고 2시부터 10시까지는 공연 드라마 연습한다. 집에 들어가면 바로 자야 한다. 안 그러면 다음날 못 일어날 정도로 체력 소모가 많다. (웃음) 창민이 뮤지컬 선배다. 창민: 한 편 했는데 선배가 되 버렸네.(웃음) 예은: 안타깝게 를 못 봤다. 너무너무 잘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에서 둘은 첫 눈에 반한다. 창민 : 예은을 처음 본 게 원더걸스가 ‘아이러니’로 데뷔할 때다. 군대에서 TV로 봤는데 그때에도 예은이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다. (웃음) 예은 : 5년 만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웃음) 어디가? 외모가? 창민: 체크무늬 옷 입고, 스쿨 룩 입고. 다 기억한다. (웃음) 지금이야 워낙 친한 오빠 동생이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이번 작품에 몰입하기가 좋다. 장면 중에 예은이 무릎에 누워서 올려다 보는 게 있는데 그렇게 봐서 예쁘기가 참 힘든데 예은은 예쁘다. 예은: 그 때 입 속이 다 보이지 않아? 정말 궁금하다. 그 각도에서 내가 어떻게 보일까. (웃음) 창민: 입 속은 안 보이는데 콧속은 다 보인다. (웃음) 가 흥행도, 평도 좋았다. 창민: 쉽지 않은 소재이고, 평소에 있을 법한 소재도 아니었을 뿐더러 스무 살을 연기해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난 스무살이에요”라는 대사에 빵 터지는 관객들도 있었다. (웃음) 내 나름대로 표현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지만 나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군대도 다녀왔고 팀의 맏형에다가 나이를 많게 볼 수 밖에 없어서 오히려 더 철없이 행동하려 했다. 어머니가 두 번 공연을 보셨는데 “어떻게 니는 내한테 하는 거랑 똑같노.”라고 말씀하셔서 나름 기분이 좋았었다. 원래 내 성격을 모르는 분들에게 나를 전달하는 것도 앞으로의 숙제지만 최소한 내 성격이 어떤지 아는 사람에게 내 연기가 괴리감이 없었다는 것이 자그마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연기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창민 : 많은 가수, 아이돌분들이 왜 뮤지컬을 한번 시작하면 못 빠져 나오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연기보다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노래에 자신 있었다고 한다면 여기에 연기를 더해서 가는 게 오로지 연기만 보여주는 것 보다는 좀 덜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못하는 걸 연습해서 보여주는 것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더걸즈 멤버들이 개인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드라마도 있지만 예은은 뮤지컬을 택했다. 예은: 미국에서 ‘더 원더걸스’ TV영화(원더걸스가 미국 진출하며 겪는 에피소드와 이들의 꿈, 사랑, 우정 등을 담은 청소년 영화, 미국 Teen Nick 채널에서 방송됐다.)를 찍으며 연기에 대한 관심이 먼저 생겼다. 당시 연기 선생님이 어느 모놀로그를 주면 그것에 맞는 노래를 찾아오라고 했고 연기하기 전에 그 노래를 부르고, 그 감정을 이어서 모놀로그를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또 노래를 대사처럼 해 보라고 하시기도 하고. 당시 뉴욕에서 지내다 보니 등 뮤지컬을 많이 접하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노래도 감정을 가진 연기고, 연기도 노래가 될 수 있는 거구나, 하면서 뮤지컬에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콘스탄스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예은: 맞다. 첫 눈에 봤을 때 ‘우와’ 할 정로도 콘스탄스는 예뻐야 하는데 나랑 맞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내가 좀 남자 같은 면이 많다. 목소리도 그렇고 내숭이나 애교도 없다. 콘스탄스가 납치되면 달타냥이 나타나서 구해줘야 하는데 난 스스로 탈출 할 것 같고. (웃음) 그런데 대본을 잘 보니, 콘스탄스는 너무나 씩씩하고 긍정적이고 굉장히 적극적인 여자다. 달타냥과 만나고 나서 콘스탄스가 먼저 키스를 할 정도다. 나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웃음)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걸 연습하면서 많이 느낀다. 그리고 점점 나와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약간 운명론자이고 이상주의적이랄까. 현실적인 부분들을 별로 신경 안 쓰고 운명의 사랑이 있다고 믿고, 불의도 못 보는데, 그런 부분이 콘스탄스와 굉장히 비슷한 부분 같다. 창민과 달타냥은 공통점이 많은가? 창민: 처음엔 그렇다고 생각했다. 장난기도 많고 쾌남이고. (웃음)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내적으로 봤을 땐 굉장히 많은 생각이 필요하겠더라.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달타냥의 생활습관, 어리숙함 등이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웃긴 것이지, 본인은 상당히 진지한 것이다. 스스로 정말 세련된 옷을 입고 칼을 멋지게 뽑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남들에겐 촌뜨기이고 어디서 예의도 제대로 못 배웠다고 보여지는 부분들 말이다. 외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손동작, 행동 등 코믹하게 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걸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표현해야 할까, 하는 게 지금도 어려운 부분이다. 캐릭터를 표현할 때 아직까지 모든 걸 기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모든 리액션, 표정, 시선, 말투, 모자를 어느 때에 벗어야 하는지 등을 모두 대본에 적어놓았다. 거기에 익숙해지려고 하는 이 때 오히려 이걸 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를 할 때도 경주 형이 “그 시대와 역할에 빠지고 싶어 하기 때문에 못 빠진다. 그냥 그 때 그 사람이 되면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하고 말씀해 주신다. 지금도 “창민아 힘 빼라, 리액션 너무 많이 만들어 오지 말아라” 그러신다. (웃음) 예은은 어떻게 콘스탄스에 접근했는가. 예은: 창민 오빠처럼 모든 리액션, 상황들을 대본에 적어놓고 출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본에서 힌트를 찾기도 한다. 콘스탄스가 먼저 키스를 한다고 하면 아, 굉장히 적극적인 여자구나, 콘스탄스가 누굴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면, 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여자구나, 하면서 그 사람의 외모, 집안 환경 등을 쫙 정리를 한다. 난 콘스탄스가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외삼촌 손에서 자랐고, 외삼촌은 다정다감하나 결혼을 못했고, 이런 스토리를 정해서 거기서 대본을 다시 봤다. 그러면서 대본에 적혀있지 않은 리액션을 만들어 나간다. 콘스탄스는 이런 얘니까 이런 행동을 하겠지? 라고. 첫 뮤지컬이다. 어려움은 없는가? 예은: 일단 너무 재미있다. 선배님들 연기하는 스타일도 다 다르시고. 달타냥, 아토스들도 다 다르니까 다른 모습들을 보는 것도 너무나 재미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말씀해 주셔서 아, 이렇게도 생각해 봐야겠구나, 하는 점도 많다. 대식구가 연습 중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창민: 내가 좀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다. 사람들이 툭툭 잘 건드리고 장난도 많이 치고. (웃음) 형님들의 장난감이다. (웃음) 연습 중에도 “넌 달타냥이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같다” 그런 공격의 대상. (웃음) 예은: 워낙 오빠가 선배님들한테 더 애정 있고 살갑게 한다. 다른 앙상블 분들하고도 다 잘하고. 창민: 이 작품 앙상블 중에 두 명 빼고 다 동생이다. 아까 미용실에서도 머리 하러 온 앙상블 동생들을 만났는데 “형, 연예인 되셨네요, 연예인 같아요.” 그러고 갔다. (웃음) 예은: 나도 지금이야 이러고 있지, 다른 날엔 오빠가 화장 좀 하고 와달라고 한다. (웃음) 며칠 전에 다른 일정 때문에 머리랑 화장이랑 다 하고 연습실에 가니 “오늘 예은이가 안 왔네” 다들 그런다. (웃음) 키스신이 많다. 연습은 충분히 했는가?창민: 동선만 맞춰봤다. 가수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키스신이 한번도 없었다. 때는 그냥 안기만 하고. ‘남자니까 웃는거야’ 뮤직비디오에서도 이채영씨와 키스신이 있었는데 내 엉덩이가 쭉 빠지고, 결국 못했다. 그 때는 연기도 한 번도 안 해 본 상태고, “카메라 슛 들어갑니다” 그러고 나서 채영씨가 살짝 눈웃음을 치고 그러니까, 아, 연기인가? 진짜 나한테 그러는 건가? 헛갈리고 어색해서. (웃음) 예은: 그런데 알고 지내는 사이일수록 이런 장면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다른 달타냥들과도 연습을 하는데, 규현 선배님이랑은 처음에 딱 맞춰봤는데 너무 잘 맞는 거다. (웃음) 별로 안 친해서 (웃음) 그냥 달타냥과 콘스탄스가 되었다. 진우 오빠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스킨십 하는데 창민 오빠나 민준(준K) 오빠는 날 너무 잘 아니까 자연스럽게 못 한다. 꼭 해야 하는 것만 하고. 내가 리드해야 하나? (웃음) 창민: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된다. (웃음) 데뷔 이후에 처음인데, 어차피 외로운 인생, 무대에서 대리만족 하려고 한다. (웃음) 무대에 막상 올려 놓으면 잘 할 거다. 그간 자작곡을 발표해 온 예은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은: 회사에서 곡 내놓으라고 거의 목을 조르려고 하고 있다. 앨범도 준비하고 있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다른 가수분들에게도 곡을 주게 될 것 같다. 의 과거 공연을 접한 관객이 많았지만, 이창민 달타냥, 예은 콘스탄스가 관객들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비 관객들이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은: 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중요한 가치관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같다. 자라면서 세상에는 정의, 사랑은 없어, 현실은 이렇게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야,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게 같다. 며칠 전에 (김)아선 언니가 “정말 세상에 정의는 있을까? 진심은 통할까?” 라고 물어보셨는데, 우리 모두가 믿으면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치관을 굉장히 재미있게 전해주는 작품 같다. 다들 오시면 어렸을 때 순수했던 마음으로 웃으면서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뮤지컬 같다. 창민: 표면적으로는 파리의 모습, 의상, 액션, 위트 등 볼거리들도 풍부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검술 연습하면서 다쳐서 지금 주먹이 잘 안 쥐어진다. 다 몸에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리얼리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의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 해도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아서 지루하지 않게 그 시대에 푹 빠져서 살아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무대를 통해서 창민이가 하는 달타냥, 예은이의 콘스탄스가 원래 달타냥과 콘스탄스인 것처럼 느끼고 받아들여지면 가장 좋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18 / 조회 17,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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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작은 반응이 배우에게 유기적인 힘을 줘요” 뮤지컬배우 이건명 인터뷰 ②
“외국에서 국가대표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뮤지컬의 외국진출에 관해 얘기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 자긍심이 느껴졌다. 데뷔한 지 16년이 된 이건명에게 뮤지컬의 의미는 하루하루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자신에게 있어 뮤지컬은 “나의 전부”라고 말하는 이건명과 함께 뮤지컬의 이모저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현재 우리나라 뮤지컬 제작환경에 대해 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아직은 과도기죠. 배우가 충분히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 있어요. 연기만 잘하면 잘 만든 톱니처럼 돌아갈 수 있죠. 하지만 아직 그런 작품, 단체가 많지 않아요. 창작이 피어나는 과정이긴 하지만 아직은 라이선스에 의존해있는 상황도 과도기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 뮤지컬 ‘렌트’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을 보고 정말 부러웠어요. 뉴욕에 사는 사람이 뉴욕 얘기를 하니까 정말 자연스러워 보였거든요. 저는 뮤지컬 ‘렌트’를 세 번이나 했지만 부자연스러웠어요. 서울 사는 사람이 뉴욕 사는 연기를 하니까 부자연스러운 거죠. 우리가 그들보다 노래, 연기를 못 하는 건 아니거든요. 아직 우리나라엔 서울사람 연기보다 뉴욕사람 연기를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아직은 뮤지컬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죠.- 아직 과도기인 상황에서 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정말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뿌듯하죠. 예전에 뮤지컬 ‘갬블러’ 해외공연을 갈 때 작은 태극기를 다 사가려고 했어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우린 국가대표다’는 의미로 다 달아주고 싶었거든요. 외국에서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봤어? 이게 코리안이야. 이게 코리아야”라고 얘기해주고 싶을 정도예요. -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시는 게 느껴져요.뮤지컬배우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레 배우고,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를 배웠어요. 대학교 때도 항상 뮤지컬만 했고 지금까지 뮤지컬밖에 안 했어요. 만약 뮤지컬 못하게 되면 울 것 같아요. 엉엉 울 거예요. 뮤지컬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금 정말 좋고 행복해요. 뮤지컬 시장이 이렇게 커지고 뮤지컬배우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해 눈물 나게 고마워요. 가끔 겹치기 출연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들어요. 뭐가 힘들어요? 무대에 있을 때 제일 좋은데. 매일 무대에 있고 싶어요. 처음 뮤지컬 시작할 땐 더블캐스트가 없었어요. 어느 순간 더블이 생겨서 일주일에 3일밖에 일을 못하는 게 싫어요. 일주일에 6일 공연하고 하루만 쉬고 싶어요.- 최근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다섯 명의 프랭크가 나왔잖아요. 어떠셨어요?연습 때 호흡 맞추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면 항상 똑같은 호흡이 오는 게 아니니까 재미있어요. 같은 대사를 해도 주는 에너지들이 다르니 그만큼 재미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대신 그 정도까지 맞춰가는 과정은 힘들죠. - 뮤지컬에서 음악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뮤지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대본에 있는 ‘활자’와 같은 의미에요. 뮤지컬 음악은 노래뿐만 아니라 전주, 반주, 후주, 간주까지 다 포함되잖아요. 뮤지컬 ‘미스사이공’ 음악이 뮤지컬 음악으로써 정말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노래가 끝나고 무대전환이 되는 동안 후주가 나와요. 그 후주 안에 극이 어떻게 진행될지 다 들어있어요. -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관객과의 밀접도도 높고, 피드백도 빠른 편이잖아요. 관객과의 소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정말 중요하죠.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떻게 치는 박수인지 눈감고도 알 수 있어요.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박수소리만으로 벌써 배우의 가슴은 터져요. 커튼콜뿐만 아니에요. 특히 소극장 공연할 땐 관객의 작은 반응들도 배우들에게 힘이 돼요. 관객이 어느 순간엔가 다 집중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날 공연은 정말 좋은 공연이 돼요. 예를 들어, 노래한 뒤 뜨거운 박수가 나오면 그다음에 120%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박수가 작게 나오면 ‘내가 뭘 잘못했나?’ ‘소리가 이상한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잡생각이 들면 다시 몰입할 시간이 필요해요. 공연은 이렇게 반응이 오가는 장르다 보니 그런 교류가 너무 소중해요.- 관객들이 집중했던 걸 느껴서 특별히 좋았던 순간이 있으신가요?많아요. 소극장을 잊지 않고 자꾸 하려는 이유도 그런 느낌들이 자주 들어서예요. 소극장은 내가 어디 있든 나의 작은 소리에도 관객들이 바로 시선을 주니까 연기를 쉴 수 없어요. 러닝타임동안 그 안에서 살지 않으면 바로 들통 나요. 내가 몰입하지 않으면 끝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집중력도 배가 되죠. 제가 고개를 돌리면 관객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게 느껴질 정도거든요. 칭찬은 돌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좋은 에너지로 건드려주는 건 배우를 춤추게 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진짜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어요. 배우는 즉각 반응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서 언제나 가슴을 ‘몰캉몰캉’, ‘말랑말랑’하게 유지해야 해요. 슬퍼서 눈물 흘릴 때도, 기뻐서 웃을 때도 거짓되지 않은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는 감성훈련이 필요해요. 그런 감성훈련을 하면 세상 살면서 느껴지는 게 많아요. 특히,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넓어져요. 그런 삶을 산다는 건 정말 행복하죠. 그래서 배우는 행복한 직업이에요.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지가 중요해요. 정말 하고 싶으면 달리는 말처럼 뛰어야죠. 이미 뛰고 있는 사람들보다 좀 더 앞서서 좀 더 좋은 무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면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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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할 때 가장 행복해요” 뮤지컬 배우 이건명 인터뷰 ①
최근 이건명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FBI 최고요원 ‘칼 해너티’ 역을 맡아 ‘프랭크’를 추격하고 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크리스’로 출연한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얼마 전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그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두 공연 모두 이건명만의 색깔이 녹아든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라고 말했다. 배우 이건명이 느끼는 뮤지컬 그 자체와 뮤지컬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데, 특별히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으세요?저는 뮤지컬을 할 때 가장 행복해요. 대본을 봤을 때 기분, 팀워크, 멤버 구성을 생각해요. ‘그 안에 들어가서 행복할 수 있을까?’ ‘공연이 막 내릴 때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죠. 작품선택의 첫 번째는 행복, 이건명의 행복이에요. - 특별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작품이 있을 것 같아요.정말 많죠. 우선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경우 작품이 좋아요. 거기에 팀워크도 좋았죠. 그 외에는 얘기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다 좋았어요. 뮤지컬 ‘렌트’와 뮤지컬 ‘틱틱붐’은 전달하는 메시지 자체가 제 가슴을 뜨겁게 했어요. 관객들도 가슴 뜨거워져서 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다른 인터뷰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한 부분이 와 닿았어요. 평소에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하시나요?항상 운동해요. 컨디션 관리는 다른 의미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어느 날 손톱을 물어뜯다가 살이 뜯어졌어요. 그럼 시리잖아요? 연기하다가도 시려요. 그럼 컵을 집는 연기를 할 때 손가락이 안 아프게 하려고 조심하게 돼요. 연기의 몰입이 깨지는 거죠. 그건 100%의 연기가 아니라 70% 정도의 연기인 거예요. 특히 뮤지컬에선 목 상태가 안 좋으면 높은음을 내기 전에 신경이 쓰여요. ‘소리가 나올까?’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1초라도 하면 좋은 배우가 아닌 거죠. 컨디션 관리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공연하기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 놓으라는 의미에요. 제가 연기를 잘 못하면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의 시간을 망쳐 놓은 거잖아요.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놔야죠. 그래서 매일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기 위해 노력해요. 그게 좋은 배우 같아요.- 연기에 관한 영감을 받는 특정한 부분이 있으신가요?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어디서든 교감을 얻는 게 체화됐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을 때도 울고 있는데 그 슬픈 감정을 기억하려는 제가 있었어요. 배우의 직업병이죠. 가슴 아픈데 어떤 순간이건 그 순간을 기억하려고 해요. 그 순간을 넣어놔야 그런 상황에서 연기 할 때 꺼내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힘들어요. 자꾸 또 다른 나가 나를 관찰하고 있으니까요.- 뮤지컬을 위해 최적화된 배우 신 것 같아요. 본인이 뮤지컬배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느낀 운명적인 순간이 있으실 것 같아요.그럼요. 저는 운명론자에요.(웃음) 뮤지컬배우가 된 것도 운명 같아요. 고등학교 때 친구와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에 갔어요. 매진이라 못 보고 나오는데 누군가가 공연 보러 오라고 표를 나눠주고 있었어요. 그 표를 받아 공연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못 일어났어요. 그게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었어요. 그 안에 제가 좋아하는 게 다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 배우고 그 다음 날 동네 무용학원으로 갔어요. 운명의 한 책장이었겠죠. 아마 그 영화가 매진이 아니었다면 뮤지컬 안 했을지도 몰라요. - 무대 위의 이건명과 무대 밖의 이건명이 다른 점이 있나요?똑같아요. 저는 똑같이 이건명이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차이에요. 무대 위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고 있어요. 지금 가장 행복하려고 하는 행위가 무대 위의 행위겠죠. 자칫 실생활을 헐겁게 하면 무대 위 행복을 찾지 못해요. 예를 들어 공연 전날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요. 술을 많이 마셔서 무대 밖의 이건명의 행복이 채워지면 무대 위 이건명의 행복을 채우지 못해요. 컨디션이 좋지 못 할 테니까요.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인데 일단 이건명이라는 주체가 있는 건 똑같죠. -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가요?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 데뷔 초, 힘들었을 때 뭘 할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무대 위에 있을 때만큼 행복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결국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대라 시작한 거죠.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가장 행복한 걸 찾아서 온 곳이 무대였고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근데 그 무대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면 그냥 ‘나’라고밖에 표현 못 할 것 같아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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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해너티’는 고지식한 사람”,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김법래 인터뷰-②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이건명과 함께 ‘칼 해너티’ 역을 맡았다. 이들은 오랫동안 우정을 다져온 사이지만 느낌이나 생김새는 전혀 다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사람들이 ‘칼 해너티’ 역의 두 사람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건명이와 제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아해했어요. 전혀 색이 다르잖아요. 저도 이 친구와 더블캐스팅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됐고요.(웃음)”두 사람은 전혀 다른 ‘칼 해너티’를 만들고 싶었던 연출가의 의도에 의해 캐스팅됐다. 좀처럼 닮은 점을 찾기가 어려운 두 사람이었지만 해결해야 할 ‘칼 해너티’라는 목표 지점은 같았다. 그에게 이건명에 대해 묻자 “좋아하는 후배고, 굉장히 착해요”라고 운을 뗐다. “더블 캐스팅을 하면 호흡이나, 큐 싸인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건명이와 저는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요. 하지만 제가 표현하는 ‘칼 해너티’와 건명이의 ‘칼 해너티’는 많이 다르죠”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Key)까지 총 다섯 명이 무대에 선다. 김법래는 “이번 공연은 엄기준이 제일 부지런했다”고 말했다. 엄기준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연 다섯 명 중 거의 유일한 뮤지컬 경험자다. 그는 자신의 공연이 아닌 날에도 매일 같이 극장을 나와 작품을 살뜰하게 살폈다.“(엄)기준이가 자기 공연이 없는 날에도 거의 매일 왔어요. 연습실에도 가장 많이 나왔고요. 이건 정말 칭찬해줘야 해요. 본인도 불안하지 않았겠어요? 서른일곱에 열여덟 연기라니.(웃음)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했지만 기준이가 없었다면 이 작품이 이렇게 못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기준이가 있었기 때문에 후배들이나 처음 하는 동생들도 따라갈 수 있었고요”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는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이전 작품에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배우들이 참여했다. 엄기준도 김법래와 함께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에 이어 계속해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 공연을 비롯해 지방 공연까지 함께한 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하는 ‘무언의 호흡’을 나누고 있다. 김법래는 “호흡이 정말 좋아요. 거의 3년을 같이 술 먹고, 이야기하고, 공연했잖아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처음 같이하는 배우나,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은 굉장히 좋은 기회죠. 이렇게 호흡 잘 맞는 배우들 사이에서 잘 보고 따라 하면 되니까요”영화는 ‘프랭크’와 ‘칼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백미다. ‘편집의 예술’이라 불리는 영화는 화려한 추격전의 분위기를 음악, 앵글, 기법 등으로 살릴 수 있다. 무대는 모든 것이 관객에게 드러나 있어 추격전의 묘미를 살리기 어려운 구조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의 ‘편집’이라는 ‘도구’ 대신 ‘캐릭터의 설득력’을 통해 추격전의 긴장감을 살렸다.“영화는 디테일한 장면을 보여주잖아요. 음악이나 분위기도 잡아주고요. 뮤지컬도 그런 점이 있지만 생략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칼 해너티’가 코믹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코믹한 요소를 표현해줘야 작품이 지루해지지 않거든요. 대신 긴장감이 떨어지면 안 되겠더라고요. 자칫 잘못해서 지나치게 웃음 쪽으로 빠지면 어떤 내용인지 모를 수가 있어요. 재미와 긴장감을 살리려면 프랭크를 잡겠다는 ‘칼 해너티’의 목표를 꼭 보여줘야 했어요. 그리고 주인공 ‘프랭크’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 다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늘 상기시켜 줘야 해요. 잘못하면 동정할 수도 있고, 범죄자라는 사실을 잊을 수도 있거든요”‘칼 해너티’라는 인물을 들여다보며 김법래는 미국의 FBI요원보다 고지식한 한국 형사를 떠올렸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칼 해너티‘의 의지가 한국의 고참 형사의 이미지를 저절로 생각나게 했다. “제가 생각한 ’칼 해너티‘는 내가 형사기 때문에 법을 지켜야만 하고, 그래서 승진도 많이 못 한 사람이에요. 나이 많은 고참 형사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작품 속에서 결혼한 인물이지만 별거 중이라고 나와요. 매일 잠복근무하고 매일 야근하고, 심지어 크리스마스에도 야근하고요. 미국에서는 말이 안 되는 일이잖아요. ‘칼 해너티’는 그렇게 일에 빠진 사람이에요. 고지식해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갖고 있는 거죠”그는 ‘칼 해너티’의 고지식한 면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전 “마침 공연 중 사용하는 소품 총을 만지고 오는 길”이었다. 전날 망가졌는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무대용 총이 빛이 나지 않아 직접 사비로 구매한 소품이었다. 김법래는 못내 아쉬운 얼굴로 “총이 무대용이다 보니 빛이 안 나게 칠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샀어요. 비싼 것을 사려다 너무 비싸서 철제로 된 라이터를 하나 샀어요.(웃음) 그런데 어제 건명이가 쓰면서 떨어뜨렸는지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나요. 고치다 와서 그런지 계속 그 총 생각이 맴도네요”라고 말했다. 그의 곁에 앉은 스태프가 “어제 커튼콜 때 총이 떨어졌다”고 말을 더하자 그는 “그럴 줄 알았어”라며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서 샀는데 건명이가 고장 냈으니 ‘후배를 지탄해야 한다’고 인터뷰에 꼭 써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김법래는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시원해요. 쇼 뮤지컬이잖아요. 끊이지 않는 춤과 음악도 멋지지만, 감동도 있어요”라는 짧은 멘트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대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칼 해너티’의 모습은 김법래를 닮았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수다쟁이 노총각 ‘동욱’부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슬픈 종지기 ‘콰지모도’,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까지 그의 연기에는 김법래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그의 연기가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키는 것은 인물에 진짜 자신을 담아내는 힘 때문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김법래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 기다려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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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결국은 가족의 사랑이야기”, 김법래 인터뷰-①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영화로 먼저 만났다. 좋아했던 영화를 뮤지컬 대본으로 접한 그는 자연스럽게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되는 줄거리와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로 먼저 봤죠. 정말 좋았어요. 유명한 감독이고,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잖아요. 영화를 본 지 6-7년 정도 됐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더라고요”최근 그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관례와 다르게 하루에 2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김법래는 더블 캐스팅된 이건명과 함께 하루걸러 2회 공연을 혼자 소화하고 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걸은 ‘칼 해너티’가 그랬을 것처럼 그는 담담하게 “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삼총사’에서도 ‘포르토스’ 역으로 67회 공연을 원 캐스팅으로 소화하기도 했다.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무대를 끊임없이 서 온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 않을까. 김법래는 담담한 말투로 “배우들은 연습하는 게 노는 거죠”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연습할 때 미친 듯이 연습만 할 거라고 많이 생각하지만 그렇게 바쁘진 않아요.(웃음) 연습하면서 함께 술도 한잔 하고…. 그게 휴식이죠”그는 거의 매일 사용해야 하는 목을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도 있는 말이다. 김법래는 “관리하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웃음) 너무 조심하면 안 돼요. 이번 공연 때도 후배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엄)기준이나 저나 (이)정열이 형이나 선배들은 마스크를 안 썼어요. 새로운 곳에 있으면 알레르기나 감기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걸리면 빨리 걸리고 떨어져야지 공연 중에 걸리면 안 되거든요. 환경에 적응하려고 쓰지 않는 것도 있고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원작인 동명의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미국적 감성과 색채가 짙다. 김법래 역시 출연을 결정했을 당시 그 점이 부담됐다. “처음에는 부담됐어요. 뮤지컬은 영화와 앞뒤 주제가 바뀐 것 같아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쇼 뮤지컬이지만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가 짙어요. 영화는 그 이야기가 약했죠. 요즘 10대 아이들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그런 아이들이 많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죠”라고 말했다.김법래는 작품 속 등장하는 프랭크 아버지의 술집 장면에서는 매번 “눈물이 나 죽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장면에서는 늘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이 떠올라서다. “그 장면은 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와요. 우리나라의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잖아요. ‘너는 남자야, 남자는 그러면 안 돼’ 하면서 강하게 키우려고 하고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거든요”김법래는 ‘칼 해너티’ 역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화의 명성과 명배우 톰 행크스의 연기를 등에 업고 시작해야 했다. 톰 행크스와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간단하고 명쾌한 답을 던졌다. “당연히 없죠. 톰 행크스도 저를 모를 테고, 외국 분들이 저를 잘 알지도 못하실 거고요. 한국 관객도 톰 행크스랑 비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비교 상대도 안 돼요.(웃음)” 톰 행크스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지만, 그가 연기하는 데 명배우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김법래는 색이 짙은 배우다. 폭넓고 깊은 목소리와 거친 듯 부드러운 그의 생김새도 ‘김법래만의 아우라’가 크다. 그는 “머릿속으로 톰 행크스를 많이 따라 하려고 했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인물이 탄생했다. “‘톰 행크스가 어떻게 걸었더라’, ‘이 사람이 그 장면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떠올리면서 했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제 색이 워낙 짙고 그 배우와도 워낙 달라서요. 그래서 오히려 더 따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도 전혀 톰 행크스와 비슷하다는 말을 안 들어요(웃음)” (②편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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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 짜릿한 거짓말 <캐치 미 이프 유 캔>
엄기준·김정훈·박광현·규현·키(KEY)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오른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은 개막 당일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갖고 준비된 공연을 선보였다. 프레스콜 무대에 등장한 주인공 배우는 '프랭크' 역의 박광현과 '칼' 역의 김법래.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박광현은 극중 천재 사기범의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소년 같은 느낌이 아직 남은 그의 모습은 대담한 범죄를 벌이는 한편 따스한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청년 '프랭크'와 잘 어울렸다. 아들 프랭크(박광현)를 달래는 파올라(전수경)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은 이미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 받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초연한 지 1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으며,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국내 제작진이 새롭게 꾸몄다.프랭크(박광현)와 프랭크 시니어(이희정)특히 이 흥미를 끈 것은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부모의 이혼으로 무작정 가출한 열 일곱 살 소년 '프랭크'는 기발한 수법으로 파일럿으로 위장,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140만 달러의 위조 수표를 쓴다. 필요에 따라 때로는 의사, 때로는 변호사가 되어 살아가던 그를 21년 경력의 FBI요원이 추격하면서 어린 사기범과 노련한 경찰의 팽팽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했던 주인공 '프랭크'는 엄기준·김정훈·박광현을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의 키(KEY)가 맡았고, 톰 행크스가 연기한 FBI 요원 '칼 헤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여인 '브렌다'는 최우리와 다나, 써니가 연기한다. 아들 프랭크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왜곡된 삶의 방식을 가르쳐 준 아버지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가난을 견디지 못해 남편과 아들을 떠나간 프랭크의 어머니 '파올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맡았다. 프랭크를 쫒는 FBI 요원 칼(김법래)제작진 구성도 탄탄하다. 뮤지컬 의 왕용범 연출을 중심으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참여했고, 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은 6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 감상 포인트 1.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프랭크 & 미녀 앙상블의 군무 엄기준의 '프랭크'와 규현의 '프랭크'는 어떻게 다를까? '프랭크' 역의 주연배우 다섯 명이 펼치는 서로 다른 무대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 엄기준과 로 실력을 검증 받은 규현을 비롯해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인 박광현·김정훈·키(KEY)의 연기가 이목을 끈다. 극중 간호사·스튜어디스·대학생 등으로 등장하는 미녀 앙상블들의 군무 또한 큰 볼거리. 매 장면마다 세련된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하는 이들의 노래와 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2. 빠르게 바뀌는 감각적인 무대 연극 뮤지컬 등 실험적인 무대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려온 정승호가 꾸민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정승호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비행기 모형만 차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직접 구상했다. 제작사는 이번 무대에 대해 "강렬한 팝 아트 무대예술과 함축적인 '솔바스(Sal Bass)' 스타일의 영상예술의 만남"이라고 전했다. 장면마다 빠르게 전환되는 간결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감상하는 것도 이 주는 쏠쏠한 재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3.29 / 조회 1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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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야기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곧 있으면 자신만만, 호기 좋은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질 이곳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뛰어난 음향시설과 가변성 높은 공간으로 그간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펼쳤던 이곳이 과 함께 뮤지컬 무대로의 첫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만날 ‘브로드웨이 발’ ‘메이드 바이 코리아’ 의 모습은 어떠할까?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초긴장의 기류가 꿈틀대던 무대를 최초 공개해 본다. 누구보다 의 무대에 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열혈 플레이디비 독자들과 공연 서포터즈들까지, 정예의 부대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 모였다. 첫 공연을 불과 3일 남기고 공개된 공연장, ‘한창 마무리 중인 특별한 디자인의 로비’는 현장 출석자들만 볼 수 있는 특권으로 주고, 공연장 안으로 입성! 스탠딩석과 좌석이 함께 어울려 있던 이곳에 새로 의자를 설치, 1층 622석, 2층 378석 등 총 1천 석이 자리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이 바로 추격 레이스가 펼쳐질 무대’임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멋진 승무원들의 모습이 비춰진 무대 배경. 현장 구석구석을 안내해 준 이유원 무대감독은 “16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위치할 예정이고, LED와 프로젝션을 사용한 영상 활용이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2층 1열이 가장 잘 보인다”는 귀띔을 살짝 더한다. 국내에서 2층 객석과 무대가 가장 가까운 공연장일 것 같다는 또 한가지 팁은 1층 좌석 사수에 실패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대기실로 내려가니 한창 총 리허설을 마치고 쉬고 있는 배우들과 마주치는 우연과 행운이 함께. 배우들 각자의 이름이 새겨져 구분된 무대 의상과 소품들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는 남자배우들은 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고 무대로 뛰어 나가기도 한다고. 이제는 본격적인 무대 탐구 시간. 뮤지컬 등을 비롯 연극 등의 무대디자인을 담당한 정승호와 함께 자리했다. 평소 그의 무대와 작품에 열광해온 관객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또 눈으로 다 확인하지 못한 무대 비밀이 궁금한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두 그에게 모여 그간 궁금했던 질문들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Q. 무대 디자이너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보니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비슷할 것 같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인이 주거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라면, 저는 극 속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공간보다는 장면을 디자인 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느 부분에서는 무대가 하나도 없이 장면이 이뤄질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조차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게 무대디자이너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작품의 무대디자인을 하게 되셨나요? 함께 작업해보자고 전화가 오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제작자가 아닌, 연출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런데 전 등 어둡고 묵직하고 거친 걸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정도가 아니잖아요. 제작자나 연출가께서도 굉장히 많이 고민을 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과연 저 사람이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웃음) 저 역시 이런 작품을 디자인하는 게 어색하긴 한데, 작업을 하고 왕용범 연출과 이야기를 해 보며, 괜찮다, 정말 우리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구나, 어느 지점까지 같이 갈 수 있구나, 등을 확인하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의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요. 디자인 의뢰를 받은 후 영화를 봤어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재밌게 봤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 인트로에 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 인트로가 너무 궁금해 만든 사람을 찾아보니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었고, 그들이 솔 바스(Saul Bass)라는 사람의 스타일을 추구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작품이 쫓고 쫓기는 내용이다 보니 애니매이션이 굉장히 다이나믹했고 이걸 적극적으로 무대에 반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애니매이션이 갖고 있는 특징이나 솔 바스의 특징인, 색깔의 단순한 사용, 쉐도우의 움직임 등을 무대에서 많이 구현하려고 노력했고, 그렇다보니 영상이라는 툴을 쓰게 되더라고요. 그간 작품에서 저는 영상을 안 쓰는 디자인을 해 왔던 사람이라 이번이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잘 안 쓰려는 이유 중 하나는 무대에서 LED 판넬을 보면 굉장히 차갑고, 그걸 배우들이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요. 워낙 밝고 강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 사용한 패널을 보면, LED 소자만 있는 게 아니라, 옛날부터 사용되던 필라멘트 전구도 같이 들어가 있어요. 차가움을 중화시키고 좀 더 부드럽게 빛을 섞기 위해서죠. 또 처음 무대를 보면, 여기에서 빛이 나올 거라는 생각조차 안 들게 막아놨어요. 직접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조도를 낮게 쓰면서 빛으로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는 어떤 패턴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주로 아르 데코에서 사용되어졌던 패턴들, 팝 아트에서 사용된 색감들, 1930, 40년대 미국에서 많이 쓰여졌던 벽지의 느낌들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Q.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인데, 그곳의 무대에서 가져온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디자이너들은 카피하기 싫어하잖아요. 역시 다르게 하고 싶은데, 쓰여진 음악이 그걸 굉장히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브로드웨이 무대와 같은 건,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죠. 처음에는 대본을 읽고 무대 위에서 밴드를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연출가와 이야기 하면서 그래도 음악이 쓰여진 것이 밴드가 무대에 자리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하나 정도? 가 비슷할 것 같은데요. 그 외에는 다 다르다고 보시면 되요. 장면의 해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셨던 분들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Q. 정승호 선생님의 매 작품이 다 신선했는데, ‘익숙했었다’는 말씀이 좀 의외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어떤 부분이 익숙한 부분이었고, 이번 작품의 어떤 면이 도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상이 없는 가운데 디자인을 하던 게 그간 저의 방식이었다면, 지금 영상이라는 툴을 적극적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것이죠. 매일 그걸 썼던 사람이라면 익숙해져서 표현하기가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머릿속에는 있지만 그걸 구현해 내기까지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영상을 따뜻하게, 부담스럽지 않고, 캐릭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쓸 수 있을까 고민했지요. 결국 영상은 하나의 툴에 불과한 것이고 정말 중요한 건 전체 무대가 이 공연이 말하려는 바를 잘 전달해 주느냐가 매번 저의 숙제입니다. 이번에 영상을 활용한 경험이 앞으로 다른 활동에 좋은 토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힘들었던 작업, 경험들도 궁금해요. 에서 조광화 연출과 할 때, 둘이 너무 달라서 힘들었죠. (웃음) 조광화 연출은 굉장히 사실적인 시작을 원했고, 저는 컨셉츄얼한 그림을 가지고 만났거든요. 그래서 첫 미팅에서도 사이가 어색했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회의를 하니까 제 디자인의 가능성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디자인을 갖고 가면 정말 관객들이 좋아할 것이다, 100%의 확신을 갖고 밀어붙였던 디자인이 이었어요. 왜냐면 보통 디자인에 앞서 리서치를 많이 하는데, 그 작품은 그냥 한번에 머릿속에 영감처럼 생각이 확 들어온 경우에요. 그래서 이걸 놓쳐서는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버텼던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연 쫑파티 날 처음으로 조광화 선생과 술을 마시며 “우리 다시는 밝은 작품 하지 맙시다, 다시 같이 일하게 된다면 서로 어두운 작품 좋아하니 꼭 어두운 작품으로 만나자”라고 이야기 했어요. (웃음) 그 후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그 때 정말 잘 맞았어요. 극 중에서 임금이 머리를 바닥에 아홉 번 찍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람이 하게 되면 시늉만 할 테니 그 정도의 임팩트가 싫어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들어 정말 머리를 내리 찍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전 그렇게 마지막 장면만 생각 했었는데 조광화 연출이 그게 가능하도록 그 전의 장면, 그 전전 장면에 인형을 계속 셋업 시켜주었죠. 그렇게 호흡이 맞기 시작하니까 은 거의 한 사람이었어요. 정말 제가 상상하는 모든 걸 다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사람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구나, (웃음) 했죠. Q. 무대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어떤 연출을 만나느냐에 다라 달라져요. 어떤 연출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컨셉이라는 게 있어서 그걸 양보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처음에는 희미하게 갖고 있더라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구체화 시키는 연출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작업의 범위가 달라지겠죠. 그렇지만 저는 공간만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돈이 잘 안됨에도 불구하고(웃음) 이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는 건, 작업하면서 극중 캐릭터와 동화되기도 하고, 내가 느끼는 걸 어떻게 무대에 반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니까 조금 다른 세상을 산다고 할까요? 그래서 너무나 재미있는 것 같아요. Q.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려요. 미치도록 좋으면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안 하는 게 좋으세요.(웃음) 돈도 못 벌고 삶이 고달프죠. 더 좋은 일들이 세상에는 많아요. 제가 태어나서 자란 환경이 그랬고, 너무 좋아서 하고는 있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직업을 가지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28 / 조회 2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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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미이프유캔> 엄기준, 김법래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머리를 타고난 아이가 가출해 택할 수 있는 손쉬운 생존 방법은 사기였다. 이 타고난 사기꾼은 수백만 달러의 가짜 수표를 발행하고 정교하고 능청스럽게 파일럿, 의사, 변호사 행세를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년 FBI 요원 외길인생의 남자가 집요하게 그를 뒤쫓는다. 잡힐 듯 말 듯, 귀신처럼 사라지는 사기꾼과 다 잡았다 싶은데 눈 앞에서 놓치는 형사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 .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해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톰과 제리를 보듯 도망가고 뒤쫓는 사건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번 무대에서, 엄기준과 김법래가 천재 사기꾼과 집념의 형사로 다시 만났다. 에서 호흡을 맞추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된 이들이, 이번엔 쫓고 쫓기는 남자들이 되어 관객을 웃기고 울릴 준비 중이었다. 사기천재, 그를 쫓는 형사이미 영화를 통해 이야기의 매력을 알고 있었던 두 배우가 이 작품의 출연 결정을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러 작품을 통해 경험을 쌓은 배우의 촉으로 봤을 때, 이 작품은 재미있고 신나는 또 하나의 대어였다. 특히 에서 호흡을 맞춘 제작팀과 엄기준, 김법래라는 배우는 서로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저나 기준이도 마찬가지이지만, 몇 년 동안 연출님과 제작팀이 함께 했기 때문에 믿고 가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물론 제작팀도 우리를 믿고 가는 부분이 있겠지만. 게다가 작품이 좋으니 당장 결정할 수 있었죠.” (김법래)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뮤지컬로 만든다고 하니 망설일 게 없었어요. 연습한지 몇 주 지났는데, 구체적인 동선을 맞추고 캐릭터를 살려나가다 보니 극이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갈 것 같아요. 노래도 좋고.” (엄기준) 2011년 토니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막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이번 무대는 영화의 재치에 춤과 노래가 곁들어진 쇼뮤지컬이다. 다시 말해 경쾌한 춤이 들어갔다는 말이다. 최근까지 에서 칼싸움을 한 이들이지만, 오랜만에 정확하게 짜인 춤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엄기준 역시 춤은 이후 6년 만이다. 그가 “오랜만에 춤을 춰서 몸도 따르지 않는다“며 장난끼 묻은 푸념은 내놓을만 하다. 거의 2시간 내내 등장하는 덕에 “대본 보고 좌절했다”고 한 말 역시 빈말이 아닌듯. 이를 듣던 김법래, “프랭크가 등장을 너무 오래 하거든(웃음), 정말 내려오질 않는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선보인 ‘엄기준표’ 로맨스가 빛을 발하면 될 것 아니냐 묻자, 다시 “아휴”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제가 써니랑 뭘 어떻게 해요. (홍보 담당자에게) 그 스케줄 조정 좀 해주시면 안 될 까요? (웃음) 진짜 조금 전에 거울을 봤는데 돌 날아 오겠더라고. (웃음)” “난 여자 파트너 좀 있어 봤으면 좋겠어. (일동 폭소)” (김법래) 두 배우의 장난스러운 농담이 이어졌지만, 그들이 맡은 프랭크와 칼은 배우라면 한번쯤 탐낼만한 캐릭터다. ‘원하는 모든 직업을 쟁취하는 사기꾼’에 ‘집념의 FBI 요원’이 아닌가. 이 둘의 쫓고 쫓김은 때론 톰과 제리처럼, 때론 영화 도망자의 해리슨포드와 토미리존스처럼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든다. 대본 리딩에 이어 전체적인 동선이 완성해 가며, 자신만의 프랭크와 칼을 만들어 가는 두 배우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영화가 유명한데다 우리나라에서 초연이지만 솔직히 부담감은 없어요. 캐릭터는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다르고 제 색깔을 넣는 게 중요하니까. 칼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바른 생활 사나이에요. 그런데 만날 잠복근무를 하느라 가족은 깨진 사람이기도 해요. 직업의식이 투철하지만 허술한 모습도 있죠.”(김법래) “프랭크는 사기에 있어선 천재적이지만 외로운 아이에요. 부모의 이혼 때문에 가출을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죠. 원래 의도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그렇게 된, 어린애들 그런 심리 있잖아요. 꼭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돼버린. 예를 들어 친구가 담배를 피우자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피우다 걸린, 그런 아이와 같은 거죠. 다만 사기를 치는 차원이 많이 셌죠. 전 외로운 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엄기준) 두 사람은 곳곳에서 터지는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프랭크와 칼이 전화하는 장면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는다. 외로운 인간으로서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부각되기 때문. “두 캐릭터가 가장 잘 부각돼 기대하는 장면”이란다. 여기에 김법래는 프랭크가 칼을 따돌리고 도망가는 씬이 더 꼽았다. “당하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모면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연기, 뒤 돌아볼 거 있나요"김법래, 엄기준. 올해 벌써 데뷔 18년 차에 접어들었다. 무대에 서는 일이 익숙할 그들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할 땐 어느 정도 예상 답안을 품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기준은 “연기 잘 하는 게 목표”라고 잘라 말한다. 지금도 잘하지 않냐고 반문해도 “아직 못 한다”고 “더 잘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다. 지나온 작품을 되짚어보며 연기에 대한 갈망엔 끝이 없다. “을 하면서 무대에서 릴렉스 하는 법을 배웠어요. 하지만 젠더들의 슬픔을 깊이 있게 표현하진 못한 것 같아요. 2002년 을 할 때는 아무리 사랑해도 어떻게 자살을 할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2003년에 했을 때는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할 게 많으니 앞만 보고 갈 밖에요.” 김범래 역시 연기 욕심이 많다.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많으니 뒤 돌아볼 거 없다”고. “는 정말 힘든 작품이었어요. 사실, 제 음역대와 맞지 않는 작품이었거든요. 공연 전 두 시간씩 목을 풀고 노래를 했죠. 1회 공연한 날은 2회 공연한 것과 똑 같았고, 2회 공연한 날은 3회 공연한 것과 같았거든요. 는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67회 공연을 혼자해보니까..(웃음). 칼싸움에 노래하고 춤추고 난리를 치는데, 그렇게 혼자 서니까 이젠 무슨 역을 해도 무서울 게 없죠.” 연이어 세 작품을 함께 하는 두 배우는 특히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한다. “그냥 믿는 배우”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배우로서도 즐거운 일임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1994년 엄기준이 김법래의 오페라 무대에서 배경으로 선 남모를 인연까지 더하면, 이들의 인연은 꽤나 깊다고 할 수 있다. 마음 통하는 배우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무대를 빛내는 걸 보는 건 관객의 특권. “괜한 자신감일 수 있지만, 이번에도 분명히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이 잘 나와서 걱정하지 않고, 이제 연습만 하면 될 것 같네요.”(김법래) “우리는 그저 무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을 없다고 봐요.”(엄기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3.12 / 조회 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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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VS 원작영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을 일으키며 토니어워즈 4개 부분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를 뮤지컬화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의 원작인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제 사건의 당사자인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색다른 작품을 탄생시킨 원작과 뮤지컬 사이에는 또 사연들이 숨어있을까.천재사기꾼의 자서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되다!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으로 개봉됐다. 수많은 영화를 흥행시켜온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각본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이하 프랭크)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프 네이선슨이 썼다. 프랭크는 1960년대 실존한 천재사기꾼으로 팬암항공사 부조종사를 가장해 비행기를 무료로 탔으며 50개 주의 은행에 위조수표 250만 달러를 사용하고, 140만 달러를 횡령한 인물이다. 영화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출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프랭크 에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다. FBI 요원인 해너티(톰 행크스)는 프랭크를 뒤쫓지만 번번이 속임수에 속고 만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브로드웨이와 또 다른 매력!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28일 막이 오르는 한국 공연은 팝 아트 무대예술과 솔바스(Sal Bass) 영상예술의 조화를 선보인다. 솔바스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의 이름이다. 솔바스는 함축과 강렬한 이미지의 그림 문자로 표현된 이미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으며 미국 그래픽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 ‘됴화만발’로 강렬한 무대 이미지를 보여준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가 참여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무대와는 다른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기 위해 그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양식인 팝 아트 양식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무대는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져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는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캐스팅됐다. 집념의 FBI 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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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개성 다른 다섯 남자 미공개 사진 공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주인공 엄기준,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의 퀸터플(quintuple) 캐스팅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미공개 사진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등장하는 팬암 항공사의 파일럿으로 변신한 다섯 명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 명 프랭크의 캐릭터에 맞게 촬영됐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토니 어워즈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며 드라마데스트 어워즈의 최고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의 퀸터플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은 김법래와 이건명이 맡는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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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다양한 관객층 눈길 끌어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한국 초연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돌 가수와 대중에 잘 알려진 배우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2월 7일 열린 티켓오픈에서는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일본과 중국 등의 해외 팬들이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기획사에도 해외 관객의 관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관계자는 “해외 관객의 문의 전화가 이전에 비해 월등이 많이 온다. 인터파크의 상세 페이지에도 일본어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공연의 일본어 자막 제공은 물론 현장에도 해외 관객을 위한 전문 인력을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톰 행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동명 영화 재해석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1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오른 작품은 토니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배우들’,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학생 프랭크와 그의 사기 행각을 멈추려는 FBI형사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해프닝을 담는다. 아이돌 가수부터 연기파 뮤지컬배우까지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총집합!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까지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열연을 펼친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에는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에는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한국 공연은 두 달 여간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연습을 진행한 상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한국 초연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많이 검토하고 가다듬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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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신작,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공연
2009년 미국 씨애틀 초연, 2011년 3월 브로드웨이 진출, 2011 토니 어워즈 남우주연상, 드라마데스트 어워즈 최고의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수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최신작, 이 오는 3월 국내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의 주인공, 희대의 사기위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박광현, 김정훈, Key(샤이니) 등 다섯 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쫓는 FBI요원 칼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 됐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우리와 함께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프랭크가 사랑하는 여인 브렌다 역을 연기하고, 폴라&캐롤 역에는 전수경, 서지영이 출연한다. 잭 오브라이언이 연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은 쉴 틈 없는 무대 전환, 군무, 뚜렷한 캐릭터와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화려한 쇼 뮤지컬' 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으로,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기위조범과 FBI 수사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함께하는 은 2012년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30 / 조회 2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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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무대에서 늙고 싶다”, 뮤지컬배우 서지영
뮤지컬배우 서지영은 뚝심 있게 자신의 길을 다져온 배우다. 1990년대 초반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앙상블부터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연기자의 길을 밟아갔다. 데뷔 10년 만에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퍼포먼스 바다 ‘더 플레이’로 여우조연상을, 2003년 뮤지컬 ‘풋루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녀는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서지영은 최근에도 뮤지컬 ‘잭더리퍼’,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뮤지컬 ‘풋루스’, 희열과 좌절을 동시에 주다(2002, 2005)뮤지컬 ‘풋루스’는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보몬트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충돌과 화해를 보여준다. 서지영은 이 작품에서 에리엘 역을 맡았다. 그녀는 작품 속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역동적인 춤,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서지영은 “뮤지컬 ‘풋루스’로 2003년에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후 오디션을 봤을 때 더 많이 떨어졌어요. 주연상을 받았으니까 주연 아니면 안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어요. 저는 자수성가한 타입이에요. 힘들게 혼자서 뮤지컬계를 헤쳐나간 경우거든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잭더리퍼’, 단 두 장면에 담긴 서지영의 진심(2009-2011)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의 폴리 역이 “정말로 사랑스럽다”고 했다. 폴리 역의 분량을 늘린다고 했을 때 그녀는 “폴리는 그 두 장면에 등장할 때가 가장 좋고, 그것이 극의 흐름에도 잘 맞다”고 오히려 말렸다. 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를 통해 자신의 분량을 먼저 생각하기 전에 작품성을 더 중시하는 진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단 두 장면에 등장한다.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실력파 여배우의 낯선 선택이 어리둥절하다. 서지영은 “배우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역할을 대하느냐에 따라 그 역할이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 정해진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제가 맡았던 폴리가 단 두 장면에만 나와요. 대충하려고 한다면 폴리는 그냥 창녀 역이에요. 하지만 제가 그 역에 애정을 담고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면 그 역할이 더 사랑스러워져요”라고 말했다. 서지영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작은 역에도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를 채워갔다.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간 것이다. 비중이 큰 주, 조연을 하다가도 어떤 작품에서는 작은 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후배들이 그런 역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왜 이상한 역할을 하냐고요. (웃음) 저는 그 역이 하고 싶으면 중요하지 않은 역이라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삼총사’, 정의는 반드시 살아 있다! (2009-2011)서지영은 최근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잭더리퍼’와 함께 초연부터 참여해 오고 있다. 작품에서 서지영은 사랑에 버림받고 복수를 결심한 여간첩 ‘밀라디’로 등장한다. 그녀가 이토록 오랫동안 뮤지컬 ‘삼총사’와 함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컬 ‘삼총사’를 하면 행복해요. 커튼콜을 할 때 관객이 주시는 박수와 환호도 감사하지만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아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불의를 보면 못 참아요. 그래서 ‘달타냥’이 ‘정의는 살아 있다’고 말할 때 정말 시원해요. 옆에서 ‘정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힘을 낼 수 있는 조그만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서지영은 매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녀는 “나이 드는 것이 좋아요. 20대 때는 욕심이 나니까 조급했어요. 잘해야 하고,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도 그러한 것들이 보였고요. 지금은 연기가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풍요로워졌다는 소리를 들어요. 마음가짐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보다 더 행복해요. 예전엔 무대에 서는 것이 경쟁이었거든요. 요즘은 무대에 있는 것 자체도 정말 행복해요. 한 장면을 나오더라도 제가 행복하니까요. 무대에서 늙고 싶어요. 박정자 선생님처럼 나이가 들어도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어요”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사진_김나래(위), 홍아름(아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5 / 조회 1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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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다, 뮤지컬 ‘삼총사’ 서지영, 김아선-②
서지영과 김아선은 뮤지컬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시킨 배우들이다.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거침없이 ‘뮤지컬배우’라고 말하는 두 사람에게는 배우로서의 자긍심과 당당함이 엿보인다. 서지영은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 ‘더 플레이’로 여우조연상을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풋루스’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김아선은 뮤지컬 ‘미스사이공’,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킬앤하이드’ 등에 출연하며 많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삼총사’를 통해 함께하는 두 사람은 남자들이 넘치는 무대 위에서 여성캐릭터로서의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서지영과 김아선은 ‘밀라디’와 ‘콘스탄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두 배우와 함께 두 인물에 대해 즐거운 수다를 나눴다.-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표현할 때 어려운 점은 없나요?서지영 : 저는 캐릭터를 볼 때 가장 먼저 나로부터 접근해요. 내 안에 분명히 ‘밀라디’가 있을 것이고, ‘콘스탄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밀라디’ 역을 하면서는 간접적, 직접적 경험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아토스’가 주는 감정을 받으려고 노력하니까 어렵지는 않아요. 물론 작품의 배경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아니고, 외국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인간은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해요. 후광이 비치는 연예인을 만나도 사람이더라고요.(웃음) 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에게 화려한 배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해 드리고 싶어요. 김아선 : 이 역을 하면서 크게 어렵다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콘스탄스’는 십대 후반의 예쁜 역이에요. 제가 지내왔던 시간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달타냥’들과 키스신이 있거나 사랑의 듀엣을 할 때 많은 감정을 주게 되면 제가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어려 보여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어요.(웃음) 사실 행복한 고민이죠. 다양한 캐릭터의 ‘달타냥’과 함께해서 재미있고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아요. 긴장하기도 하고요.- 두 분은 어떤 장면을 가장 좋아하세요?김아선 : 저는 1막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큰 공간에 세트도 없이 남자 네 사람이 서 있어요. 주위에는 별만 있고요. 그 별 벽 앞에 ‘달타냥’,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칼을 치켜들고 있는 장면이 정말 멋있어요. 무대 위에 아무런 장치 없이 배우만 있을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거든요. 또, ‘밀라디’와 ‘아토스’가 2막에서 요정들과 함께 춤추는 장면도 좋아해요. 그 장면이 참 예뻐요. 항상 언니, 오빠들 하시는 거 보면서 ‘정말 예쁘다, 저 장면에 있고 싶다, 부럽다’고 말하곤 해요. 서지영 : 저는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유준상 아토스’와 ‘신성우 아토스’는 총사들을 떠나는 장면에서 꼭 울어요. 낮 공연 끝나고 밤 공연에서 또 만날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도 울어요. 그렇게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진한 우정이 있는 거죠. 그 장면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여자인 저에게도 느껴져요. 저도 그 장면을 보면 늘 울컥울컥 해요. - 초연부터 뮤지컬 ‘삼총사’에 참여해오셨잖아요. 계속 이 작품에 참여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김아선 : 저도 앞으로는 연령층이 높아지는 역할을 해야 하잖아요. 제가 언제까지 이런 십대 후반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콘스탄스’는 어떤 여배우나 하고 싶어 할 거예요. 작품적으로는 ‘정의는 살아 있다’는 메시지가 살아가는 가치관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돼요. 실제 제 가치관과도 비슷하고요. ‘정의는 살아 있다’와 같은 말들을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살고 싶고요. 이 작품은 늘 해도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끌림의 매력’이 있어요.서지영 : 뮤지컬 ‘삼총사’를 하면 행복해요. 커튼콜을 할 때 관객이 주시는 박수와 환호도 감사하지만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아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불의를 보면 못 참아요. 그래서 ‘달타냥’이 ‘정의는 살아 있다’고 말할 때 정말 시원해요. 옆에서 ‘정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힘을 낼 수 있는 조그만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뮤지컬 ‘삼총사’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요?서지영 : 오해의 소지도 있겠지만 뮤지컬 ‘삼총사’는 ‘왕용범’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배우 서지영은 뮤지컬 ‘삼총사’의 연출가 왕용범과 부부 사이다.) 저는 옆에서 왕용범이라는 사람을 지켜봐 왔잖아요. 뮤지컬 ‘삼총사’ 안에는 정말 ‘왕용범’이 다 들어가 있어요. 생각, 가치관, 인생사들이 있어요. 그래서 ‘왕용범’이기 때문에 ‘삼총사’라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김아선 : 많은 분들이 뮤지컬 ‘삼총사’를 남성적인 작품이라고 하세요. 저는 오히려 뮤지컬 ‘삼총사’는 ‘여자들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말 많은 여자 관객이 좋아해요. 저는 그렇게 넓은 공연장에 많은 여자 관객이 매일 꽉 차서 공연을 보러 오는 작품 처음 봤어요. (웃음) 정지혜 기자 사진_김나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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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다, 뮤지컬 ‘삼총사’ 서지영, 김아선-①
공연 시작 2시간 전. 묘한 긴장감으로 일렁이는 분장실 복도를 지나 분장실로 들어서자 분장을 마친 서지영과 김아선이 밝게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남자의 진한 우정과 의리, 짙은 땀 냄새가 나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여배우들이다. 서지영은 사랑을 잃고, 집안 때문에 복수를 결심하는 여간첩 ‘밀라디’로, 김아선은 4차원적이면서 맑은 마음으로 ‘달타냥’과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를 연기한다. 서지영과 김아선은 남성적 로망을 한데 모아놓은 작품 속에서 작품에 입체감과 숨결을 불어넣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만큼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작품에 관한 진지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남성적 작품에 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두 배우와 함께 뮤지컬 ‘삼총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맡은 배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세요.서지영 : ‘밀라디’라는 역을 하고 있어요. 삼총사 중 한 명인 ‘아토스’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예요. ‘아토스’는 왕을 지키는 총사예요. 그리고 그 임무 때문에 ‘밀라디’는 버림을 받아요. 그를 향해서 복수를 칼을 갈지만, 나중에 집안에 얽힌 진짜 원한을 알게 되죠. 원래 ‘밀라디’의 이야기는 복수에서 끝나지만 연출님께서 커튼콜에 사랑도 찾게 만들어주셨어요. 그래서 인생은 불행하지만 결말은 행복하게 끝나는 여자입니다.김아선 : 저는 ‘달타냥’과 첫눈에 반하는 애인 ‘콘스탄스’ 역할입니다. 밝고 예쁜 10대 후반의 캐릭터예요. (웃음)- 달타냥 캐스팅이 아주 많아요.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캐스팅은 엄기준, 이지훈, 허영생, 규현, 오현빈까지 다섯 명이다)김아선 : 무려 다섯 명이죠. (웃음) 그동안 많은 ‘달타냥’들이 있었지만 다섯 명과 동시에 공연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연령층도 다양해요. 무려 22살부터 36살까지요. (웃음) 한 분 한 분 만나는 느낌이 달라서 재미있어요.- 뮤지컬 ‘삼총사’는 워낙 남성캐릭터들이 강한 뮤지컬이잖아요. 여자 캐릭터의 존재감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셨어요?서지영 : ‘밀라디’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왕이 되고 싶어 하는 ‘리슐리외’의 편이 돼요. ‘밀라디’가 악인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를 죽인 이들에 대한 복수심도 강하지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는 여인으로서의 감정도 많이 나타내려고 했어요. 사람이 다 같은 모습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무대에서 일괄적으로 단편화된 모습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한 ‘밀라디’의 감정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김아선 : ‘콘스탄스’는 극 중 많은 장면에 얼굴을 비추는 인물은 아니에요. 이 작품에서 ‘콘스탄스’는 장면 장면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져요. 여러 인물에게 많이 사랑받는 인물이지만 큰 비중은 아니죠. 뮤지컬 ‘삼총사’는 주인공인 ‘달타냥’과 그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정의가 작품을 두 시간 반 동안 이끌어 나가는 ‘끈’이거든요.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코드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첫눈에 반하게 되는 거고요. 정의와 진실함을 따르는 남녀 두 명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거죠.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실제로 만나는 장면도 얼마 없어요. (웃음) 그러다 보니 전개가 급작스럽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하지만 두 남녀의 마음이 두 시간 반 동안 끝까지 간다면 뮤지컬 ‘삼총사’가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의 제목과 내용은 남성적인데, 의외로 ‘밀라디’와 ‘콘스탄스’라는 여자 캐릭터에 주목하고 있는 관객이 많더군요. 두 캐릭터의 어떤 매력이 관객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서지영 : 공연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두 여자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이 있는 인물이에요. 배우라면 저 배역은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해요. 이 작품이 남성 위주의 뮤지컬이다 보니 ‘밀라디’나 ‘콘스탄스’의 인생사가 나오지는 않아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도 않고요. 하지만 관객이 ‘저 여자의 삶이 궁금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김아선 : 뮤지컬 ‘삼총사’는 ‘밀라디’와 ‘콘스탄체’가 없으면 이야기가 풀리지 않아요. 두 역할이 없다면 왕을 구할 수도 없고요.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가 돼요. 남자들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는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있어요. 친구나 남녀 간의 사랑은 관객 속에 있는 정서들이에요. 그러한 부분을 관객이 공감하고 좋아하시지 않나 생각해요. (②편에 계속)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1 / 조회 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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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 리허설 현장 속으로!
뮤지컬 ‘삼총사’가 7월 22일 오후 2시 4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열었다. 이번 리허설은 언론 매체들 앞에서 전막 공연으로 진행됐다.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백민정, 양준모, 김아선 등이 리허설에 참여해 열연했다. 이날 공연 전에는 유준상이 나와 잠시 오케스트라와 조정 시간을 가졌다. 유준상은 노래 후 잠시 나와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배우들이 저녁에 첫 공연을 한다. 아래는 오케스트라 팀 22명이 상시 대기 중이다. 옆쪽은 배우들이 공연을 위해 스텐바이하고 있다. 이 안은 현재 100여 명의 스태프가 함께하고 있다. 오늘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공연 시작 전 장막 뒤에서 배우들에게 ‘힘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프로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파헤친다는 이야기다. 왕실의 총사들의 이야기로 그들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7월 31일까지 단 9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5 / 조회 1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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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9일간의 만남! 단 9일간 펼쳐지는 짧고 굵은 만남. 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유준상, 신성우, 민영기 등 원년멤버들이 총촐동한 이번 공연에서는 엄기준, 김진우, 규현 등 3인 3색의 달타냥을 만나볼 수 있다. ‘랭킹강자’로 부동의 1위를 달렸던 가 파워에 자리를 내주며 2위에 자리했고, 신성우, 유준상, 민영기 등 패밀리가 뭉친 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영구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는 이건명, 슈퍼주니어 성민, 이지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방학을 맞아 무대에 오른 ‘가족뮤지컬’의 활약도 눈에 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4위, 남자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액션라이브쇼 가 6위를 차지했다. 아이들의 로망, 뽀통령 가 7위,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이 12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k-pop을 뮤지컬 넘버로 사용한 한류 도전 주크박스 뮤지컬 이 무려 14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귀여니 소설 ‘늑대의 유혹’을 원작으로 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겨땀의 매력속으로~”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향한 뜨거운 반응, 로 2011년 여름을 사로잡은 싸이의 무대가 곧 찾아온다. 4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싸이는 이번 를 통해 ‘최대치의 물쑈’로 ‘최대치의 고객만족’을 드리겠다는 각오다. ‘그렇고 그런 사이’로 ‘장기하 파워’를 보여준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 앨범 기념 앵콜콘서트가 열린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6월 공연에 이어 찾아온 2집 앨범 기념 앵콜콘서트는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변신의 귀재로 다시 태어난 김범수의 가 3위를 차지했고, 추가 공연 오픈 소식을 알린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김광민, 이병우, 윤상이 다시 한 번 뭉친 가 무려 21계단 뛰어오르며 5위를 차지했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영필의 성남공연이 7위, 안산 무대가 8위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8~7.2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25 / 조회 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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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드림팀이 모였다! 뮤지컬 ‘삼총사’ 캐스팅 발표
뮤지컬 ‘삼총사’가 오는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 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1년 뮤지컬 ‘삼총사’ 앵콜 공연에는 2009년 초연에 참여했던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등의 원년 멤버들이 함께한다. 지난 공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슈퍼주니어 규현과 김아선도 합류한다. 여기에 브라운관으로 알려진 김진우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았던 양준모가 캐스팅 돼 작품에 힘을 싣는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큰 무대에 어울리도록 하이라이트인 검술 장면이 보강됐다. 뮤지컬 ‘삼총사’는 더 화려해진 무대와 세련되고 웅장해진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3 / 조회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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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달타냥, <삼총사> 규현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넓은 세상 볼 줄 알고, 작은 풀잎 사랑하는” 속 어리바리 촌뜨기 ‘달타냥’으로 뮤지컬무대에 데뷔한 규현의 공연을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 들국화의 ‘내가 찾는 아이’가 떠올랐다. 슈퍼주니어 13번째 멤버 규현에서 뮤지컬배우 규현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즘. 순수청년 규현은 뮤지컬 커튼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채 행복한 달타냥으로 살고 있다. “선배들의 강도높은 애드립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규현은, “네 번째 공연까지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는 뮤지컬 데뷔 소감으로 인터뷰 문을 열였다. '달타냥, 규현'으로 살고 있는 요즘. 를 시작으로, 뮤지컬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월 21일에 첫 공연을 했어요. 그 때 낮 공연을 포함해서 3일 동안 4회 공연을 연속으로 했거든요. 그 때는, 스스로한테 화가 났어요. ‘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후회도 들고, 초반에는 전체적인 이해도 부족한 상태여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행스러웠던 건, 그 때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제 나름의 캐릭터도 잡았고, 칭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화는 안나요(웃음). 애드립이 필수인 공연입니다. 돌발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총사가 되기 위한 미션수행을 위해서 달타냥이 관객석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순수하게 애드립만으로 했거든요. 처음에 “관객에게 뽀뽀를 하세요”라는 미션을 받고 이걸 어쩌지, 계속 고민하다 결국 못하고 온 적이 있어요. 지금은, 노하우가 생겼어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웃음). 한번은, 쥬사크와 달타냥의 결투장면에서 갑자기 음향이 안 나오는 거에요. 순간, ‘이게 리허설인가?’라는 생각에 “형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려는 찰나, ‘아, 이럼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시작했거든요. 다른 선배님들이, 잘했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점점 늘어나는 순발력을 체감하고 있어요. “규현 그 자체가 달타냥이었다”는 후기가 많던데요. 팬들이 써준 이야기 아닐까요? 공연후기를 자주 보는 편인데,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제 팬 분들이 남겨주신 칭찬, 그리고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반반이에요. 의외로 좋았다와 다른 배우들과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 를 하면서, 정말 지치고 힘들거나, 스스로 정말 못했다고 생각하는 날은 팬들이 써준 후기를 봐요. ‘이런 모습도 응원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힘이 나거든요. 일반 관객분들은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고 해주시기도 하고, 저질 바이브레이션이다, 뮤지컬 발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베테랑 배우들도, ‘의욕상실’을 이유로 후기는 잘 읽지 않는다고 하던데. 물론,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시작하는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라는 걸 알아요. 전 악플러가 많아요. 가수 데뷔 이후에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예능을 하든 그 활동에 상관없이 다른 부분을 공격하시면서, 악플을 다는 분들이요. 그런데, 뮤지컬 후기를 남기는 관객 분들은, 제 뮤지컬무대를 보고 그와 관련된 충고를 해줘요. 그냥 안티가 아니라, 제 공연을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제가 고쳐야할 점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뮤지컬무대, 행복한 요즘 다른 달타냥(엄기준, 김무열, 제이)의 무대를 본 적 있어요? 정말 다 챙겨보고 싶었는데, 일정 때문에 (김)무열 형의 달타냥만 봤어요. 제가 첫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봤었는데, ‘형은 저렇게 해석했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신기한 게, 정말 장면 하나하나가 각자 해석이 달라요. 그 때는, 뮤지컬을 봤다기보다, 형 움직임을 따라서 김무열의 를 본 것 같아요(웃음).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처음엔 어려웠어요. 제가 오디션을 통해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고, 첫 시작부터 큰 작품에서 큰 배역을 맡다보니 부담감도 크고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선배님들이 또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무열이형은, 연습날이 아닌 날에도 나오셔서 제가 하는 걸 보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줬어요. 김법래, 서범석 배우 등 베테랑배우들이 많잖아요. (서)범석이형은, 저한테 무조건 크게 하라고. 제가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편인데 뮤지컬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소곤대는 대사도 크게 하라고(웃음). 처음에 제가 정말 불안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거든요(웃음). 하도 우왕좌왕하니까, 김법래 선배님이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된다고, 배우가 불안해하면 관객들이 더 불안해한다, 불안해도 아닌 척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연습할 때는, 제가 한 장면을 끝내고 오면 그 때마다 선배님들이 오셔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지도를 해주셨어요. 아, 스트레스였을 것 같은데요(웃음). 전혀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연기를 따로 배워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슈주멤버 중에 예성이 형이, “연습실에서 뮤지컬하시는 형들한테 배우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했었거든요. 전 ‘혹시 나는 가르쳐주지 않으시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선배님들이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노래는 좀 더 수월했죠? 노래도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가요 무대에 섰을 때 습관이 남아있어서 처음엔 그냥 가수 같이 불렀던 거죠. 노래를 할 때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노래만 부른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서, 그 부분이 힘들었어요. 뮤지컬배우로 쭉 활동하려면, 제가 꼭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요? 슈퍼주니어가 두 자릿수 그룹이잖아요(웃음). 제가 또 막내고 하다보니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면이 있었는데 뮤지컬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아서 그런면에서는 또 좋지 않나(웃음). 첫 공연 때 감흥은 정말 잊을 수 없고, 거의 매 공연 때마다 커튼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어서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3번째 멤버 아닌, 규현의 이름'으로 사는 요즘.유영석 작곡가는 “넌 천재다, 어디 있다가 왔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규현의 뒤늦은 발견'이었던 것 같아요. 어휴, 전 천재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슈퍼주니어 3집 앨범을 유영석 선배님이 도와주셨는데, 그 때 작업을 하면서 잘 봐주셨어요. 3집 이전에는 주로 춤추는 멤버들이 앞에서 서고 노래하는 멤버들은 뒤에 있다 보니, 좀 안보이기도 했는데 3집 ‘쏘리쏘리’ 이후로는 앞에서 노래도 하고, 예능도 나가면서 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요. 보컬트레이너 박선주씨가 “규현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밴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노래에는 늘 관심이 많았어요. 가수 데뷔전에, 상금을 탈 목적으로 ‘버디버디 가요 콘테스트’라는 가요제를 나갔었는데(웃음). 그 가요제를 통해서 박선주 선생님을 알게 된거죠. 선배님이 “같이 작업하자”고 하셔서 전 무조건 네 하고 기다렸죠. 이후에, SM에서 연락이 왔는데 “전 이미 박선주 선생님하고 작업하기로 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하고 계속 선생님 연락을 기다렸죠. 그런데, 그 때가 선생님이 김범수 선배님과 ‘남과여’노래로 한창 활동하실 시기였어요. 선생님이랑 연락이 안 되는 거에요. 결국엔 제가 먼저 SM에 다시 전화해서 “지금도 괜찮겠습니까?”해서 슈퍼주니어에 합류하게 된거죠(웃음). 앞으로 어떤 가수,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예성씨는 무대를 꼭 서보고 싶다고 하던데요?) 그건 섣부른 생각 아닐까요? 하하. 이제 가수 활동에도 집중해야 하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뜨거운 열정으로 할 거에요. 지금은 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 다른 무대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제가 잘했다면, 다른 제작자분들께서도 불러주시지 않을까요? 가 끝났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다면 하아~(웃음). 를 정말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요!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순수함을 간직한 청년 규현. 싱크로율 100% 달타냥 ‘규타냥’의 무대는 유쾌한 기운으로 순항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10 / 조회 5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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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뻔하지만 괜찮아, 화려하고 또 화려한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는 뻔하다. 관객들이 유쾌해하고 통쾌해하는 이유가 걱정될 정도로 익숙하고 황당하다. 소설의 스토리 때문이었을까, 영화 음악 때문이었을까, 좋아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때문이었을까 궁금하다. 그럼에도 커튼콜이 끝나고 관객석에 불이 켜질 때까지 쉬지 않고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은 유럽 뮤지컬의 한국화를 제대로 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 뮤지컬로 우뚝 섰고, 올해 역시 계속해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뮤지컬은 참 친절한 장르다. 특히 뮤지컬 ‘삼총사’와 같은 대작은 더하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될 때까지 관객에게 설명한다.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춤과 노래로도 이야기 한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조명과 무대, 앙상블과 군무까지 합세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조합돼 스토리 너머에 있는 여러 가지 장치로 뮤지컬은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뮤지컬 ‘삼총사’에는 매력적이고 화려한 장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찬란한 조명 기술과 무대 디자인,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영화 음악으로 검증된 탄탄한 넘버, 앙상블과 군무의 대단한 조합. 더불어 실력있는 캐릭터까지. 뮤지컬 ‘삼총사’는 뮤지컬의 매력적 요소를 다 가지고 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고 기쁘게 한다. 사실 뮤지컬 ‘삼총사’처럼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도 드물다. 심지어는 ‘주인공이 누굴까’ 고민하게 만들도록 주, 조연의 비중도 비슷하다. 누구 하나 이야기가 빠질 법도 한데 달타냥의 이야기를 기본 구조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밀라디, 리슐리외 이야기까지 각각의 장면이 빠짐없이 전개된다. 이에 따라 연출부의 깊은 시름이 무대를 보는 내내 전해진다. 연출부는 빠른 전개와 무대 전환을 이용해 고민을 타개하는데 성공한다. 그야말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놀랄 정도로 쉼 없이 일어나 관객들은 딴 생각할 틈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 간 개연성 역시 빼놓은 것도 아니다. 개연성까지 넣어 주다보니 2시간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진다. 공연장을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작품 하나 이상의 많은 것을 보고 나온 듯하다. 줄기차게 외치는 ‘우리는 하나’나 ‘달타냥의 용기’보다 캐릭터 각각에 더욱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괜찮다. 어느 캐릭터, 캐스팅 하나 버릴 것 없이 눈과 귀, 마음을 만족시킨다. 캐릭터와 각 장면이 생생하고 탁월하다. 뮤지컬 ‘삼총사’의 매력은 결국 화려한 장치와 조화된 캐릭터의 화려함에 있었다. 화려한 캐스팅의 대표작, 규현의 달타냥을 바라보며 공연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쌀 화환으로 가득찼다. 로비에 들어서면 수많은 쌀 화환만큼이나 빽빽한 관객에 또 한 번 놀란다. 뮤지컬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앞다투어 스타 연예인을 모시려는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이 저절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꽉 찬 관객석 앞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은 뿌듯하겠으나 보는 이의 마음은 어지럽다. 두 가지 마음의 소용돌이가 간극을 생성한다. 스타를 본다는 ‘설렘’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 이 두 간극 사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대에 집중한다. 이제 그 간극을 메우는 일이 스타가 묵묵히 감당해야할 몫이다. 그는 오직 ‘실력’만으로 관객을 안심시키고 스타가 아닌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뮤지컬 첫 신고식을 마친 규현의 달타냥은 칭찬 받을만하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국내 최고 남자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다운 목소리로 뮤지컬 넘버를 소화한다. 뮤지컬 무대가 처음이라는 경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 역시 그를 슈퍼주니어가 아닌 ‘달타냥’으로 보게 한다. 달타냥과 그는 꽤 잘 어울린다. 덧붙여 스타탄생에는 실력, 외모와 함께 ‘운’ 역시 크게 작용해야 한다고 했던가. 작품을 잘 못 골라 무대에서 스러져간 아이돌 스타들이 떠오른다. 작품과 자신의 이미지가 잘 맞는 것도 스타가 가져야 할 능력이다. 비록 소속사가 골라주는 배역을 어쩔 수 없이 했을지라도. 어리숙한 ‘달타냥’의 이미지는 규현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고 실수 역시 캐릭터의 콘셉트 사이에 혼란을 낳으며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뮤지컬 배우와의 동역은 규현이 진심으로 감사해야할 ‘행운’이다. 서범석, 민영기, 김법래, 이정열 등 기라성 같은 배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설렘이었다. 이 캐스트를 기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던가. 감탄에 마지않는 그들의 배역 소화력은 ‘역시!’를 연발하게 하고, 작품 전체를 뒤흔든다. 유치찬란한 대사와 유머러스한 상황설정은 묵직한 그들의 연기 앞에 완성도를 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들과 함께 배우고 연습해 같은 무대에 선 뮤지컬 새내기 규현. 그들의 발성에 규현의 목소리가 묻혔다한들 규현을 탓할 이는 아무도 없다. 2010년 한해 ‘모차르트’, ‘잭더리퍼’,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의 연이은 성공으로 뮤지컬 ‘삼총사’의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생각보다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기대만큼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과 대작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뻔한 감정선과 전개의 섬세함이 약간은 아쉽지만 화려한 무대에 부합해 통쾌하게 뛰노는 배우들의 합이 아름답다. 뮤지컬 ‘삼총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4 / 조회 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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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정의는 우리가 지킨다, 쭉~”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달타냥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김무열,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이 합세해 4인 4색의 매력을 선보이고 궁정 총사 아토스 역엔 유준상, 서범석,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 최수형,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 김진수가 출연해 삼총사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이정열, 조순창,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한다. 뮤지컬 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왕실 총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동명의 뒤마 소설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해 2009년 초연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 영화 ‘삼총사’ OST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 등 감미로온 넘버로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궁정 총사를 꿈꾸며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 달타냥(규현) "난 시골뜨기가 아니라고!" "결투다, 정오까지 시계탑으로 와" 아토스(서범석) 바람둥이 아라미스(민영기)와도 결투 단순함의 종결자, 포르토스(김법래) "결투다!" 위기에 처한 달타냥을 구해주는 콘스탄스(김아선)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남녀 파리에서 우정과 사랑을 모두 만나다 해정왕 포르토스(김진수) 아라미스(최수형) 우리는 하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21 / 조회 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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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17세기 쾌남들이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삼총사’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삼총사’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 만화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뮤지컬로도 국내 초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음모와 술수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다. 이 스토리는 너무 듣고 보아 닳고 닳았다. 고전 중의 고전 이지만 정말 진부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200여 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에 사랑받고 있다. 진부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탄탄한 극의 전개와 캐릭터의 힘을 ‘삼총사’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는 17세기, 시골뜨기 달타냥은 부푼 꿈을 안고 파리에 온다. 그가 보는 파리는 신세계다. 이토록 아름다운 거리는 처음이다. 하지만 그가 잊은 사실, 도시에는 소매치기가 많은 법. 소매치기를 당한 달타냥은 우연히 세 명의 총사와 마주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시골뜨기를 비웃는 삼총사에게 청년 달타냥은 뭣도 모르고 결투를 신청한다. 혈기 왕성한 세기의 쾌남들의 결투라니 흥미진진하다. 시계탑 종소리가 울리고 달타냥과 삼총사의 결투가 시작될 때,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이 나타나 그들을 막는다. 그들의 정체는 음모와 술수의 달인 최고 권력가 추기경의 무리들이다. 달타냥과 삼총사는 ‘정의의 이름으로’ 이제 한 편이 된다. 호기와 혈기가 넘치는 이 젊은이들은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을 통쾌하게 이긴다. 세대 막론 시대 막론 승리에 취한 남정네들에게는 술이 필요하다. 승리에 취한 그들은 한 바탕 술판을 벌인다. 달타냥은 이곳에서 승리와 술에만 취한 것이 아니다. 삼총사와의 우정을 얻었고, 첫 눈에 반한 콘스탄스와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달타냥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여간첩 밀라디임에게 콘스탄스는 납치되고, 달타냥과 삼총사에게도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고, 콘스탄스를 찾기 위한 삼총사와 달타냥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 작품은 정점을 향해 달린다. 뮤지컬 ‘삼총사’는 웅장하고도 거대하다. 의상, 소품, 분장 등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장면은 작품에 힘을 싣는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달타냥 역에는 엄기준, 김무열, 슈퍼주니어 규현, 트렉스 제이 등 네 명이 캐스팅됐고 이외에도 서범석, 유준상, 민영기, 이정열, 다나,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 올 겨울 흥행이 기대되는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5,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