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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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콩닥거리는 가슴이 뭔지를 알아버렸어
“나 보고 아가씨래~.” 여기, 아가씨 소리를 듣고 좋아서 팔짝팔짝 뛰는 열 여섯 소녀가 있다. 세상의 모든 말들이 ‘아가씨’라는 단어로만 들리는 소녀, 이토록 그녀의 가슴을 뛰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시골 학교로 부임한 스물 셋의 순수 총각 선생님 강동수가 바로 그. 고무줄 뛰고 무릎이 까져라 뛰어다니던 천방지축 소녀를 한 순간에 ‘아가씨’로 만들어 버린 그와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버린 최홍연의 엇갈린 로맨스는 이렇게 시작된다. 1999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엔 따뜻한 사랑 내음이 가득하다. ‘큐피드의 화살이 엇갈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충분히 짐작되지만, 이들의 가슴을 간질이는 설레임, 조건 없는 기도, 그리고 안타까우나 슬프지만은 않은 이별이 있기 때문이다. 상상의 판타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명이 화사한 무대 위를 구석구석 비출 때마다 손에 가진 것 보다 마음에 품은 정이 더욱 많았던 1960년대가 속속들이 얼굴을 내민다. 어느 동네나 한 명쯤은 꼭 있는 모자란(?) 친구, 꼬맹이들의 벽 낙서, 학교 화장실에서 튀어나오는 귀신들 등 시대를 초월하지만, 꼭 그 때를 기억케 하는 향수들이 가득하다.따라서 무비컬에 기대하는 것이 ‘참신한 소재, 기발한 전개’ 등이 아니라 무대만의 매력, 무대를 채우는 분위기, 그리고 노래라고 말할 때 뮤지컬 에게 기꺼이 박수를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하다 못해 분위기와 감정에 더욱 많이 의지하는 흐름이나, 밝고 맑은 음표들에 가득하지만 오랫동안 귓가에 남지 않는 노래 등이 조금 아쉬운 게 사실. 그러나 같은 공간, 바로 내 눈 앞에서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만의 달란트를 생각해 본다면, 오만석이 책을 펼쳐 펄럭이며 “나비 한 마리 스쳐간 자리 꽃이 피었네”를 부르는 모습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다. 선생님이 사용하는 “~해야 하느니라” 식의 극경어체나 근엄한 척, 근사한 척 하려 해도 불쑥 튀어나오는 인물들의 순수한 본모습 등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착한 꽃씨를 뿌리고 간다. 멀리 풍금 소리에 실려오는 꽃가루 속, 그 씨앗을.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8.01 / 조회 1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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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오만석과 조정석의 파트너는 누구?
순수한 열 여섯의 늦깎이 여제자와 시골학교에 갓 부임한 총각 선생님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의 배우 캐스팅이 확정되었다. 전도연, 이병헌 주연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총각선생님 역할은 뮤지컬 배우 오만석과 조정석의 더블 캐스트로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제자 최홍연 역은 뮤지컬 배우 이정미와 신예 장은아가 맡게 되었다. 이정미는 그간 뮤지컬 의 영심이를 비롯하여 ,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뮤지컬 의 소피 역으로 작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 신인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 또 한 명의 홍연이 장은아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3학년 휴학중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다. 홍연이 역할을 맡은 두 여인 이정미와 장은아는 “영화와는 다른 저만의 홍연이를 보여드려서 연기적으로 성숙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이정미), “처음으로 뮤지컬 오디션을 봤는데 뽑힐 줄 몰랐고 아직도 믿기지 않고 너무 좋고 기쁘다”(장은아)는 말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현재 뮤지컬 에서 린다 역할을 맡고 있으며 , , 등에서 탄탄한 주연으로 서고 있는 배우 임강희가 총각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양호 선생님 양수정 역할로 분할 예정이다.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될 뮤지컬 은 오는 7월 22일부터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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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 조회 2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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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느와르 뮤지컬 포문 연다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풍 창작뮤지컬 [천사의 발톱]이 호평 속에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천사의 발톱]은 배우 유준상이 3년만에 컴백하는 뮤지컬 무대라는 것 이외에도,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인간의 악한 본성과 조폭이라는 가볍지 않은 소재에 도전해 개막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천사의 발톱]은 밀수조직원인 동생 이두가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형 일두를 우발적으로 죽인 후 그 죄책감에 형 일두로 살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두로 변신한 이두는 버려진 아기 태풍을 키우는 동시에 자신의 거친 본성을 숨기고 선량하게 20년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앞에 가출소녀 희진이 나타나고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이두는 숨겨두었던 야수 같은 본성을 터트리고 만다. 그 와중에 조폭인 짝귀와 그의 여인 마담이 개입되면서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야수 같은 본능을 다시 찾는 남자, 냉혈한 조폭 짝귀, 마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천사의 발톱]은 어느 영화에서, 혹은 TV에서 한번쯤 본 듯한 스토리를 지닌다. 하지만 뮤지컬, 그것도 창작 뮤지컬에서는 흔한 소재가 아니기에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맨틱하고 아기자기 하거나, 단선적인 스토리에서 벗어나 복잡한 인물 설정과 인간의 본성이라는 배우의 기량을 드러내기에 최적의 소재로 관객들은 이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배우들의 고른 기량도 박수를 쳐 줄만 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유준상뿐만 아니라, 더블 캐스팅된 신예 김도현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인간의 본성으로 괴로워 하는 모습이 [지킬 앤 하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마담역의 맡은 구원영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는 일두를 짝사랑하는 아줌마 역할로도 깜짝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해내 감탄을 자아낸다. 앙상블간의 호흡이 척척 잘 맞는 점도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조명과 무대세트에 세밀함을 넣은 점도 눈에 띤다. 일두의 이층 작업장은 투박하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적절한 세트 변화로 시각적인 변화를 충족시킨다.
아쉬운 점도 있다. 2시간여 동안 무대 위에서 풀기에는 복잡한 인물간의 관계가 어수선하게 느껴진다. 마담과 이두, 이두와 희진, 희진과 태풍, 태풍과 짝귀, 짝귀와 마담 등이 서로 얽혀 초점이 흐려지는 감이 있다. 또한 마지막에 주요 인물들이 서로 죽이고 죽어 나가 항구도시, 조폭이라는 소재는 결국 대부분 죽음 이외에는 해결방안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천사의 발톱]은 소극장을 벗어나 중대형 무대에서 초연되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과 새로운 소재, 배우들의 노련함으로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갈망해온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작품이 된 것은 확실하니 향후 이 작품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7.02.26 / 조회 1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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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유준상 “연습에 연습…무대에 서면 생각을 지웁니다”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의 유준상이 악랄하고 거친 본성을 지닌 캐릭터로 변신한다. 3년만에 다시 서는 무대, 뮤지컬 [천사의 발톱]에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쌍둥이 친형을 죽이고 그 죄책감에 버려진 아이를 키우며 형으로 살아가는 인물 이두역을 맡았다.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살던 그가 자신이 키운 아이의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악마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처음으로 1인 2역에 40대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는 그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연습을 소화하며 이 작품에 푹 빠져있었다. 느와르 창작 뮤지컬로 돌아온 유준상을 만났다. 지난 [천사의 발톱] 제작발표회 때 보다 여윈 거 같다. 연습이 고됐나. 아니다. 오히려 살이 쪘다(웃음). 영화 천개의 혀를 하면서 몸을 만들었었는데, 이 작품 연습하면서 다시 불었다. 연습 끝나면 너무 배고파서 자기 전에 먹고, 일어나서 또 먹고 하니… 원래는 이런 것(코코아)도 안 먹었었는데(웃음). 연습량이 많았나. 하루에 열 시간에서 열 두 시간 연습했다. (오래한다고 하자) 요즘 다 그렇게 하지 않나? 공연할 때는 그 정도 연습을 해줘야 안심이 된다. 연습할 때 끊임 없이 연구하고 실험하고 익힌다. 그리고 무대서 서서는 머릿속에서 생각을 지운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해서 많은 준비를 했을 거 같다. 사실 그 동안 연말마다 콘서트에 참가하고 레슨을 받는 등 뮤지컬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준비는 반복 연습 이외에는 없다. 사실 연습 때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떻게 동작을 해야 할 지 머리 속에서 끊임 없이 생각한다. 냉정하게 나를 외부에서 바라보지 않고 빠져버리면 극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 [천사의 발톱]대본은 언제 보았나. 3~4년 전에 초고를 받았다. 연출 형님과는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친분을 쌓았던 지라 작품으로 꼭 만나보고 싶었다. 3년 전에 대본을 보고 이건 내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스케줄이 맞아 출연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여고생을 짝사랑 하는 역할이다. 거부감은 없었나(웃음). 그렇지 않다. 언제 여고생이랑 짝사랑 하는 역할을 해보겠나(웃음).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어느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를 하나. 양 극단의 본성을 지닌 일두, 이두 캐릭터 중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신경 쓴다. 순간 순간 맞춰가는데 어느 한 순간도 잘못되면 중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이두 역할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친구한테 아주 연민이 간다. 이두는 형 일두를 죽이고 20년간을 거짓된 모습으로 살아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의 본 모습이 튀어나오는 캐릭터다. 종종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이건 자기 자신의 본성을 끌어내는 것이라 선악 구분과는 전혀 다르다. 40대 역할을 맡게 됐다. 40대 역할은 처음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처음이다. 사실 요즘에는 외모가 내 나이에 맞게 돼가서 좋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나이보다 너무 어려 보이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배우에게 나이에 맞게 보이는 건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그만큼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사의 발톱에서도 40대로 안보이고 20대로 보이면 문제지 않겠나. 후배들과 공연을 하는데 어떤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니 요즘 후배들 실력이 정말 좋다는 걸 알았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우리 때에는 열정, 패기로 밀고 나갔다면 지금 친구들은 실력도 있고 하더라. 요즘 관객들이 사랑해 주는 이유가 다 있구나 생각했다. 지금 같이 더블하는 친구 김도형 군도 아주 실력이 좋은 배우다. 짝귀, 마담, 희진도 주목해서 보면 좋을 거 같다. 요즘 난 밖에다 자랑하고 다닌다. 이 친구들 나중에 일낼 친구들이라고. 최근 연습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 작품은 느와르 풍의 뮤지컬이기 때문에 격렬하다. 그래서 연습이 끝나면 거의 탈진 직전까지 가곤 했다. 하지만 무대에 서면 너무 행복하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무대에서 아무 생각이 안 나도록 연습을 많이 하는 거고. [천사의 발톱]에서 관객들이 어떤 점을 기대하고 관람을 하면 좋나. 요즘은 사회고 사람들이고 많이 스트레스 받고 억눌려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필요하다. [천사의 발톱]은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 스트레스를 날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연기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최근 스타로 떠오른 뮤지컬 스타들이 쏟아져 나온다. 모두 후배들인데 선배 입장에서 흐뭇하다. 내가 그 정도 나이였을 때에는 지금 같은 뮤지컬 토양이 아니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관객들도 뮤지컬 한번 찾기가 힘들었을 때였고. 불과 1~2년 전에 뮤지컬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한 거니까. 관객수준도 무척 높아졌으니, 이제 공연 하는 사람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5~60대 넘어서도 목 관리 몸 관리를 잘해서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 우리나라 뮤지컬이 발전하려면 40대 이상의 배우들이 생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사실은 너무 중요하고 그분들이 계셔야 지금 후배들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20대 배우들이 40대 역할을 하고 할머니 역할도 하니까 그 깊이가 살아나지 않을 때가 많다.
2007.01.24 / 조회 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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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질투와 이중성, 잔혹한 창작뮤지컬이 온다
잔혹한 인간의 본성과 질투, 음모를 풀어나가는 창작 뮤지컬 [천사의 발톱]이 오는 1월 23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다.
[천사의 발톱]은 20년전 우발적인 사고로 형 일두를 죽인 위험한 남자 이두가 죄값을 치루기 위해 갓난 아기 태풍을 키우며 형 일두로 살아가는 이야기. 자신의 잔혹한 본성을 숨기던 그는 어느 날 나타난 소녀 희진으로 인해 광포한 질투와 잔인한 본성이 깨어나며 파멸로 나아간다.
[천사의 발톱]은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창작 뮤지컬계에서 인간의 본성과 잔혹한 질투라는 강렬한 주제로 접근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일두(이두) 역에는 영화와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유준상이 맡아, 3년만에 복귀하는 무대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작/연출은 [달고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필리어] 등을 연출한 조광화가 맡았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등의 음악감독, [뮤직 인 마이 하트] 등의 작곡을 맡은 원미솔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인간의 본성과 이중성이라는 주제로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조행덕 프로듀서는 “3년 전 이 작품을 준비 중에 있을 때 [지킬 앤 하이드]가 국내에 소개됐다”면서 “연기와 정서, 스토리 면에서 100% 다른 작품”이라고 밝혔다.
2007.01.08 / 조회 1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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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루클린] 김소현 "새로운 도전, 행복하게 임하고 있죠"
배우 김소현을 만난 소감을 말하라고 하면 누구나 ‘유쾌하다’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통통 튀는 억양과, 어떤 대화에서도 열심히 응하는 적극성, 작은 얼굴에 항상 즐거운 웃음까지 담고 있으니 함께 있는 사람도 덩달아 즐거워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요즘 지금까지 맡은 배역과는 또 다른, 당차고 매력적인 브루클린 역할에 빠져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부터 최근 [사랑의 비를 타고]의 유미리 역을 맡으며 종횡무진 뮤지컬 계를 누빈 그는 이 작품으로 다시 한번 성장하고 있다. “난 초특급 소심한 A형, 그 외는 브루클린과 비슷한 성격이에요” [뮤지컬 브루클린]은 거리의 가수들이 소개해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특히 관객들이 기대하는 건 펑크, 하드락, 팝, 가스펠, 소울, R&B 등 변화무쌍한 음악의 향연일 것. 김소현은 이 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배우로써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다른 배우와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게 만들어줬어요. 특히 노래을 부를 때 다섯명의 배우들이 서로 코러스를 해주거든요. 누군가가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면 음악이 생뚱 맞아지죠. 그래서 배우들은 무대뒤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마이크에 대고 화음을 맞추고 있어요. 정말 ‘요이 땅’하면 커튼콜까지 쉼 없이 달려가는 거죠(웃음).” 성악 전공 출신답게 그녀의 가창력은 인정받은 바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고생도 많았다고 털어놓는다. “지금까지 제가 해오던 스타일을 뛰어넘어 여러 장르를 노래를 파워풀하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장르가 너무 달라서 오디션 당시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캐릭터 상으로는 저하고 잘 맞았어요. 여리고 우수어린 공주풍 캐릭터보다는 브루클린이 실제 저하고 많이 닮았거든요. 지금은 이 작품 하면서 정말 행복해요. 노래 자체는 어렵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거든요. 배우들끼리는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표현하기도 하죠(웃음). 또 관객들도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이니 많이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나요.” [뮤지컬 브루클린]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파라다이스와 브루클린의 노래 대결씬을 거다. 그는 “공연 초반에는 자제를 했지만, 지금은 둘 다 눈을 부릅뜨고 실제 대결하는 것처럼 한다”라며 깔깔 웃는다. “브루클린은 참 착한 역할이에요. 하지만 의외로 당돌한 면이 많은 캐릭터기도 해요. 미국에서 수퍼스타인 파라다이스(그는 파라다이스를 미국의 마돈나 정도에 비교했다)를 상대로 새파란 신인이 노래 대결을 펼치잖아요. 사실 저라면 그렇게 못할 거 같아요. 전 울트라 초특급 A형이거든요(웃음). 저쪽에서 누가 수군거리면 ‘내 욕하는 건가’ 하면서 신경쓰는 타입이죠(웃음).” 화려한 데뷔, 다양한 역할로 날개 짓 김소현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할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신인에게는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였고, 그녀는 기량을 발휘했다. “내가 배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 진행 당시 아는 분이 ‘아직 못 구한 거 같더라’면서 지원해 보라고 권했고 그것이 계기가 됐거든요. 오디션 당시 정말 편한 마음으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고 부담 없이 행동했는데, 그게 좋은 평가를 받은 거 같아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배우로써의 준비가 미약한 상태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그 당시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실 만반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배우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마음 고생도 심했어요. 사비를 털어 발레를 배우기도 하고, 연기를 배우는 학교에 다시 들어갈 생각도 했었죠. 그렇지만 한 작품 한 작품 해나가면서 계속 성장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여유로워 지더군요.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든다. “물론 첫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이 저에게는 가장 강렬한 작품이었죠. 또 하나 들자면 창작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배우로써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만들어 줬어요. 라이선스 작품 위주로 하다 창작 뮤지컬은 처음이었는데 연습이 끝나고 새벽 2시에도 배우와 감독님, 스텝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창작 뮤지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또 연극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 매일 감독님에게 혼나기도 하고 대들기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보면 브루클린도 많이 생각 날 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서도 김소현은 솔직하게 말한다. “사실 얼마 전 맡고 싶었던 배역 오디션에서 떨어졌어요. 제 이미지가 배역에 비해 성숙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속상했지만 지금은 브루클린이 너무 즐거워요. 앞으로도 이렇게 새로운 역할을 계속 죽을 때까지 도전할 거에요."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8.02 / 조회 1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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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음악의 향연 [뮤지컬 브루클린]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콘서트 뮤지컬’ [브루클린]이 처음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시작한 이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올려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황폐한 브루클린의 뒷골목. 거리의 가수 생활을 하는 5명의 가수들이 들려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그곳에서 펼쳐진다. 프랑스 출신이지만 아버지를 찾으러 미국으로 건너가 가수로 성공을 거둔 한 여인이 아버지를 찾는 이야기가 주된 중심축. 베트남 전쟁의 충격으로 술과 마약에 의지한 채 비참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브루클린. 이들의 이야기가 황폐한 브루클린 뒷골목에서 펼쳐진다.
'5명의 길거리 가수들이 선보이는 한편의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의 핵심은 5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노래다. 공연시간 100분 동안 이들은 펑크, 하드락, 팝, 가스펠, 소울, R&B 등을 화려한 흑인 풍 창법으로 선보인다.
이야기 속 이야기에서도 가수로 등장하는 브루클린은 소울, R&B, 팝 등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인다. 특히 브루클린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미스 파라다이스가 펼치는 쇼는 파워풀하고 코믹해 극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의상도 꽤나 재미있다. 브루클린 뒷골목 가수들이 재현하는 그들의 의상은 거친 듯 하지만 재치 있고 특히 여러 천 조각을 모아 만든 브루클린의 의상은 주목할만 하다. 스산한 도시 뒷골목을 재현해 만든 세트는 음산하면서도 어지러운 듯한 골목을 재현했다. 이 뒷골목은 프랑스의 한 마을이 되기도 하고 미국의 화려한 무대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우다. 우선 흑인 풍의 높은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 브루클린 역에는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그리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김소현과 [아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문혜영이 더블 캐스팅 됐다. 미스 파라다이스는 [와이키키브라더스] [루나틱] 등에 출연한 홍지민이 맡아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다.
이나라 연출은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듬뿍 입히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강렬한 소울 음악과 브루클린 배경 등에 ‘한국적 정서’가 어떻게 입혀졌는지는 관객들이 판단할 몫. 그보다는 배우들의 소화해내는 고난도 화려한 가창력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선택해도 좋을 작품이다.
뮤지컬 [브루클린] 中에서 'Magic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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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9,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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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루클린] 제작 발표회
당신은 해피엔딩을 믿나요?
‘자유로운 영혼들의 따뜻한 사랑노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가슴 따뜻한 뮤지컬 [브루클린]의 제작발표회가 6월 2일 오후 3시에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열렸다. 이 날 뮤지컬 [브루클린]의 주최사인 충무아트홀과 공동제작을 맡은 (주)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 OD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 연출 이나라, 음악감독 원미솔과 배우들이 함께 했다.
동화 같은 뮤지컬 [브루클린]은 거칠고 고단한 우리들의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마법의 주문을 건다.
‘해피엔딩을 믿습니까?’
5명의 배우들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동화의 메시지 ‘눈물로도 장미에 물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때로는 비극적이고 고난이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우리들이 상상하는 모든 해피엔딩이 진실이 되기에 이른다. 버려진 공터는 세계최고의 화려한 콘서트 무대가 되고, 폐품들은 어느새 아름다운 드레스로 탈바꿈되고, 찌그러진 음료캔은 고음질의 마이크로 변신한다.
뮤지컬 [브루클린]은 ‘해피엔딩을 믿으십니까?’라는 마법의 주문을 믿는 순간,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뮤지컬인 것이다.
송승환 대표는 ‘뮤지컬 [브루클린]의 음악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을 보았을 때 감동이 깊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듣고 더 감동받았었다.’는 말을 하면서 [브루클린]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대본과 가사를 쓴 마크는 뉴욕거리를 지나가던 중에 귀에 익은 멜로디를 듣게 되고 걸인이 그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동전을 얻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 멜로디는 자신과 작곡을 했었던 배리밖에 없는데 어떻게 걸인이 이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을까하는 의구심으로 걸인을 찾아가 보니 그는 다름 아닌 마크의 친구 배리였던 것이다. 그 이후 배리를 집에 데리고 와서 배리의 재능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 나온 작품이 뮤지컬 [브루클린]이다. 그런 만큼 더 애착이 간다는 송승환 대표의 말이었다.
뮤지컬 [브루클린]은 콘서트 뮤지컬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강렬한 작품이다. 100분의 공연시간 동안 5명의 거리의 가수들은 펑크, 하드락, 팝, 가스펠, 소울 그리고 R&B를 소화하며 가창력을 뽐내야 하는 것이다. 마음에 깊은 울림이 있는 영감적인 음악은 하이라이트인 노래대결 장면에서 최고조로 전율을 준다. 마치 리얼리티 쇼인 ‘아메리칸 아이들’의 한 장면처럼 주인공들이 노래실력을 겨룬다.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콘서트의 현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 보여 주었던 배우들의 노래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였다. 브루클린을 맡은 김소현과 문혜영은 각자의 색깔을 짙게 내어놓아 브루클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의 홍지민과 홍미옥은 더블 캐스팅으로 현실에 강하면서도 약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거리의 가수로 나선 강필석과 브루클린의 아버지인 테일러 콜린스 역을 맡은 이필승도 함께 한다. 페이스에 이찬미도 함께 한다.
연출 이나라는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반 창작이나 다름이 없는 뮤지컬 [브루클린]이 한국인의 정서를 듬뿍 담아서 무대에 펼쳐 보이겠다고 자신하고 있었으며, 음악감독 원미솔도 기대해도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피력했다. 이 외에 안무에는 서정선, 무대디자인 서숙진, 조명디자인 이우형, 의상디자인 김은영, 분장디자인 김성혜, 기술감독은 김미경이 맡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와 이야기를 소개할 뮤지컬 [브루클린]은 6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브루클린] 中에서 'Magic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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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02 / 조회 10,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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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루클린] 오디션
브로드웨이 최고의
차세대 뮤지컬 [브루클린]
오디션 안내
뉴욕 브로드웨이 최고의 차세대 뮤지컬『브루클린』이 우리 삶의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노래할 거리의 가수를 찾는다. 당신의 해피엔딩이 기적처럼 이루어지는 곳, [브루클린] 동화의 주인공이 되자.
공연 개요
공동제작: ㈜PMC프러덕션, ㈜오디뮤지컬컴퍼니, 충무아트홀
공연일정: 2006.6.27~8.13, 충무아트홀 대공연장
공연소개: 뉴욕 브루클린의 길거리 가수들은 오늘도 사랑을 구걸하며 그들만의 동화를 노래한다. 동화는 ‘브루클린’이라는 여가수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미완성 자장가에 의지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달래고, 결국 그를 찾아온 브루클린에서 겪게 되는 모험과 용서의 이야기이다. 각기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는 5명의 길거리 가수들은 시적인 대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보다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디션 일정
주 관: ㈜오디뮤지컬컴퍼니
접수방법: 방문/인터넷/우편접수
접수마감: 3월28일(화)(평일 10시~18시, 토요일 13시까지, 일요일 쉼)
전형일정: 3/30(목)~31(금) - 1차 오디션(음악)
4/1(토)~4/2(일) - 2차 오디션(음악+안무)
4/3(월) - 최종 오디션
4/6(목) - 결과 발표
전형장소: 오디뮤지컬컴퍼니 연습실(역삼동 773-5 삼일빌딩 지하 1층)
응시자격: 노래, 춤, 연기에 자신 있는 기성배우 및 뮤지컬지망생
모집인원: 남, 여 00명(전 배역: 클리아반트, 이든, 캐런, 케빈, 라노마)
전형내용: 안무(당일 지정시간 교습 후 응시, 무용복 착용)
음악(여자: 지정곡 2곡, 남자: 지정곡 2곡중 1곡, 자유곡 1곡)
1)지정곡(여자): Once Upon A Time / Love Me Where I Live
2)지정곡(남자): Love Was A Song / Heart Behind These Hands
기타문의: 오디뮤지컬컴퍼니 사무실 TEL.02-556-8556 / FAX.02-552-2218
홈페이지 www.odmusical.com
그 밖의 오디션에 관한 자세한 정보 및 지원서는 다운로드 바랍니다.
캐릭터 소개
클리아반트 (음역 : G-Bb)
1. 거리 공연패의 리더로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자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동료들과 브루클린의 거리를 주 무대로 삶아 노래와 이야기를 팔며 생활하는 거리의 예술가다. 극중 극으로 들려주는 테일러와 페이스의 사랑은 본인의 얘기였음이 마지막 장면에서 밝혀진다.
2. 기자 1, 기자 2
3. 거리의 가수 - 브루클린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그녀를 돕기 위해 해설자로서의 역할에서 거침없이 거리의 가수로 변신하는 클리-반트의 다른 모습이다. 극의 종반에 가서거리의 가수로 브루클린에게 마법을 걸어 도와주려 했던 그의 마음이 누를 수 없는 부성애의 산물임을 알게 된다.
4. 테일러의 베트남 참전 전우 프리쳐맨
이든 (음역 : G-G)
1. 거리 공연패의 일원. 20대 초반으로 귀엽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로 타인의 아픔을 잘
감지하는 섬세한 아가씨다.
2. 브루클린 - 어린 시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자살한 가여운 엄마에 대한 기억과 아버지가 작곡했다는 자장가의 멜로디를 간직하고 자라났다. 비록 고아로 수녀원에서 양육되었지만 바른 교육과 애정을 받고 자라났으며,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한때는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방황하기도 했지만 엄마의 간절한 소망의 힘으로 점차적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되찾고 행복한 인생의 결말을 믿으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거칠고 뒤틀린 마음을 가진 자들을 이해할 줄 아는 아가씨로 성장한다. 사람들이 명성과 부를 쫓아 큰 무대로 오를 때 그녀는 아버지를 찾으려는 순수한 사랑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파라다이스의 도전을 받아들인다.
캐런 (음역 : G-E)
1. 거리 공연패의 일원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여성. 부드럽고 너그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공연의 수익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일 정도로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2. 페이스(Faith) - 미국인 작곡가와 사랑에 빠져 브루클린을 임신하게 되는 프랑스 무희다. 불을 향해 날아들어 결국 자신의 몸을 태우는 불나방처럼 사랑의 불길 속에 스스로의 목숨을 던져 그리움을 종식시키는 냉혹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자살한 후에는 천사의 모습으로 방황하는 딸의 곁을 지키고 이끌어준다.
3. 천사 - 브루클린과 테일러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나타난다.
4. 전우 슈가훌라이 - 테일러의 베트남 참전 전우.
5.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스테이지 매니져.
6.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M.C.
케빈 (음역 : G-A)
1. 거리의 공연패의 일원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남자. 삶에 대해 부정적이고 체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현실의 처지에 불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2. 테일러 - 베트남전에 참전해서 전우들을 잃고 민간인 가족을 살상하는 사고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꿈 많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빠리 여행 중에 만난 페이스와 숙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그들의 사랑은 두 개의 창조물을 잉태시킨다. 그 하나는 브루클린 그리고 다른 하나는 테일러가 작곡한 자장가이다. 베트남전의 참상의 충격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죄책감으로 헤메이던 그는 페이스에게 돌아가지도 못하고 마약과 술로 전전하며 거리의 가수로 비참한 삶을 영위하게 되고 그를 찾아온 딸 앞에서도 자신의 실체를 속여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을 원망하고 그 쇠사슬에 스스로 묶인 채 헤어나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 카네기 홀 M.C.
라노마: (G-G)
1. 거리의 공연패의 일원으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의 여성. 외향적이고 거침없이 탁 트인 성격의 소유자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말해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농담도 잘하고 외모적으로도 섹시한 매력을 풍기기도 한다.
2. 파리 카페의 스테이지 매니저
3. M.C.
4. 고아원 수녀
5. 파라다이스 - 주사위로 된 목걸이만 주어진 채 버려진 파라다이스는 서럽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더럽고 거친 거리에서 생존을 위한 빵을 손에 넣기 위해 싸우며 살아왔고, 그녀의 젊은 시절 역시 자수성가로 점철되어 왔다. 오늘날 정상의 가수로 우뚝 서기 위해 그녀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해야 했다. 5년 동안 아버지를 찾아 헤메일 때도 누구 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을 만큼 그녀의 삶은 고독하고 냉정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그녀이기에 마치 전쟁터의 전사처럼 전투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을 몸에 지닌 그녀는 운명의 화살도 피할 수 있고 어떤 신에게도 무릎 꿇지 않는다는 독한 신념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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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2006.03.29 / 조회 1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