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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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범인이 달라진다고? 관객 참여형 추리극 <쉬어 매드니스>
수다스럽고 개성 강한 미용사 조지와 수지가 일하는 미용실 '쉬어 매드니스'. 어느 날 이곳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수지와 조지,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간 미용실에 있던 오준수, 한보현 중 한 명이다. 과연 이 네 사람 중 누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관객 참여형 추리극 가 2년 만에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22일 프레스콜을 열고 지난 8일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의 전체 장면을 공개했다. 면도를 하러 온 형사 강우진(서성종)과 미용사 조지(정태민)부잣집 사모님 한보현(김송이)와 미용사 수지(김나미)는 독특한 진행과 빈틈없는 이야기로 1980년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54개의 프로덕션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히 공연되어온 인기 연극이다. '관객 참여형'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는 살인사건의 전말을 관객과 함께 추리해나가는 연극이다. 관객들은 수사에 나선 형사를 도와 각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밝혀내고,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간 각 인물들이 보였던 수상한 행동을 하나씩 지적한다. 풀리지 않는 의문은 직접 형사나 용의자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사건의 정황을 추리하는 조영민 형사(배현일) 용의자를 취조하는 형사 "범인은 왼손잡이인가요, 아니면 오른손잡이인가요?" "그게 왜 궁금하시죠? "왼손잡이라면 왼쪽을 찔렀을 테니까요" 객석의 열기는 생각보다 더 뜨거웠다. 관객들은 형사에게 범인의 키나 몸무게를 묻기도 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출연자들에게 아까 수상한 물건을 들고 있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렇게 밝혀진 정황을 토대로 관객들이 가장 의심 가는 용의자를 지목하면, 그에 따라 매회 다른 결말이 이어진다. 또 다른 매력은 수시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한 대사들이다. 특히 '노홍철' '화성시' '4대강' 등 요즈음의 사회 이슈와 맞물린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다. 변정주 연출에 따르면, 원작자가 이 작품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공연될 수 있도록 극중 지명, 인물을 가리키는 부분을 빈칸으로 남겨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이슈를 대본에 반영해 매회 다른 대사를 넣는다. 서성종, 정태민, 김송이, 김도형, 김나미, 배현일 등 이날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은 이제까지의 공연에서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거나 여자배우의 전화번호를 묻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배우들의 옷이나 소품이 바뀌었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배우와 관객이 머리를 맞대고 펼치는 이 흥미진진한 추리극에 함께 해보자. 연극 는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연극 "쉬어 매드니스"공연장면
2013.01.23 / 조회 17,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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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미리보기] 매1분 1초를 웃겨준다, 연극 ‘쉬어매드니스’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2년 만에 국내 관객들에게 돌아온다. 이 작품은 1년 365일 365가지 다른 결말을 만드는 색다른 시도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전 세계에서 롱런하고 있는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한국에서도 그 명성을 이었다. 2007년 인터파크 연극 부문 1위를 비롯해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2013년 다시 찾아온 연극 ‘쉬어매드니스’, 그 웃음의 묘미를 미리 알아보았다. 세계가 사랑하는 연극 ‘쉬어매드니스’ 이 작품은 1980년 보스턴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2006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2011년 초까지 15만 명 이상의 관객이 거쳐 갔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전 세계 연극의 교과서’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미국 역사상 가장 롱런한 연극으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보스턴 글로브의 '올해 최고의 코미디'에 7번 선정됐고, 시카고 선타임즈와 필라델피아 엔콰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연극'으로 뽑혔다. 또한,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레이븐상과 찰리 채플린 상을 휩쓸었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공연 중이다. 관객,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배우가 되다 또라이 미용실 ‘쉬어매드니스’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이곳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든다. 산만하고 똘끼 충만한 조지와 수지는 정신없는 행동으로 폭소를 유발해 관객들의 혼을 뺀다. 미용사 조지와 수지의 엉뚱함에 빵빵 터질 찰나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용의자들은 치밀한 알리바이를 내세우며 자신을 변호한다. 여기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유일한 목격자는 관객들이다. 관객들은 한 사람의 배우가 되어 함께 수사에 동참한다. 형사들은 사건의 목격자인 관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형사들과 함께 사건을 되짚어 나간다. 누가 진짜 범인인 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관객들의 참여로 결말은 매 번 바뀐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매 번 다른 결말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매력이다. 또한, 매일 변화하는 한국의 정치, 사회적 사건과 당일 관객의 성향, 날씨까지 바로 ‘오늘’의 시점으로 라이브 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한다. 어떤 결말에도 자연스럽고 완벽한 애드리브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32년 동안 축적된 대본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결말의 대본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 애드리브마저 철저하게 매뉴얼 화되어 허점이란 찾아볼 수 없다. 관객의 적극적 참여도에 따라 극의 재미가 배가 된다. 2013년 리턴즈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수사의 폭을 넓혀 배우와 관객의 긴장감을 강화시켰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2관에서 1월 8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1.10 / 조회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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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직접 찾는 범인! 폭소추리극 ‘쉬어 매드니스’
연극 ‘쉬어 매드니스’가 2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다.작품은 국내 최초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관객의 수사와 추리로 매일매일 살인사건의 범인이 달라진다. 배우들은 센스와 순발력을 발휘한 애드립으로 매일 새로운 결말을 관객에게 전한다.공연은 ‘쉬어 매드니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형사들은 사건의 목격자인 관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관객은 형사들과 함께 사건을 되짚어 나가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1980년 보스턴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보스톤 글로브에서 ‘올해 최고의 코미디’에 일곱 번 선정됐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와 필라델피아 엔콰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연극’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레이븐상을 수상했으며, 명예의 코미디홀에 입성한 첫 번째 연극으로 화제를 모았다.2013년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관객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수사의 폭을 넓힌다. 또한, 배우와 관객의 긴장감을 강화시켜 업그레이드된 웃음과 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연극 ‘쉬어 매드니스’에는 이현철, 서성종, 정태민, 김철진, 김송이, 고혜미, 김나미, 김소희, 윤정선, 김도형, 유재동, 배현일, 안병찬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오픈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1.09 / 조회 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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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만의 사랑학개론 설전! 연극 ‘훈남들의 수다’ VS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남자들만의 모임에서 언제나 빠질 수 없는 소재거리가 있다. ‘여자’, ‘군대’, ‘사랑’ 이야기다. 대학로에서는 남자들이 생각하는 ‘여자’와의 ‘사랑’에 관한 비슷하지만 다른 연극 2편이 공연 중이다. 연극 ‘훈남들의 수다’는 4명의 훈남들이 여자들 못지않은 과감한 수다를 펼친다. 이 시대 남자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발칙하게 그려냈다.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은 절친인 30대 초반 남자 3명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이들은 울고, 싸우고, 웃고, 설득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하는, 사랑하고픈,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바로 당신과 나, 우리의 진실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연극 ‘훈남들의 수다’-엿듣고 싶은 그들의 은밀한 이야기2011년 7월 1일 ~ 8월 21일대학로 나온씨어터 2011년 4월부터 6월까지 공연됐던 ‘훈남들의 수다’ 시즌2가 앵콜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 ‘훈남들의 수다’는 2010년 7월 초연 후 끊임없는 인기몰이로 2011년 7월 서울 앵콜 공연에 이어 가을에는 대전, 부산까지 이어간다. 모든 여자들은 자기 남자의 속내가 궁금하다. 이 연극은 젠틀하고 멋진 남자들에 대한 사랑과 진실, 그들의 감춰진 늑대 본능의 속내를 유쾌하게 드러낸다. 연극 ‘훈남들의 수다’ 관계자는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허심탄회한 내면을 훔쳐 볼 수 있는 연극이다. 그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공개된다”고 전했다. 외모, 직업, 매너를 고루 갖춘 네 남자가 와인 바에 모여 있다. 게임동호회로 뭉친 모임이다. 그들은 와인을 한 잔, 두 잔 마시며 수다를 떤다. 어느새 와인 향에 취해 사랑, 연애, 결혼, 그리고 성(性)담론의 거침없는 이야기를 쏟아낸다. 연극 ‘훈남들의 수다’ 관계자는 “폼 나는 그들의 모습 뒤에 그려진 외로움의 그림자가 관객을 짠하게 만들기도 하는 연극이다”고 말했다. 연극 ‘훈남들의 수다’는 여자들이 엿듣고 싶고 궁금했던 남자들 세계의 이야기를 포장 없이 그려냈다. 독특하고 특별한 그들만의 이야기로 대학로에서 수다 중이다.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십년지기 세 친구의 유쾌, 상쾌, 통쾌한 사랑이야기오픈 런 ~ 2011년 8월 31대학로 솔나무 극장 2010년 1월 처음 시작한 창작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이하 연극 ‘놈놈놈’)은 2011년 8월 31일까지 ‘놈놈놈 The Final’이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 공연은 세상에서 가장 치졸하고, 이기적이며, 소심한 수컷들의 사랑학개론을 표현했다. 성별을 넘어 공감하고 너무나 인간적인 캐릭터로 구성했다. 연극 ‘놈놈놈 The Final’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재미난 구성과 대사를 구사한다. 또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감성으로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던진다. 연극 ‘놈놈놈 The Final’ 관계자는 “다수의 여자 관객은 물론 세대와 나이를 떠나, 보는 이 모두를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연극이다. 소극장의 묘미인 관객 참여 이벤트로 기억에 남는 공연 관람의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놈놈놈 The Final’은 대학생 기획단이 만드는 성장 스토리(이하 대기만성)에서 기획을 맡았다. 극 중 가상으로 등장하는 ‘하오자밍’의 이름을 딴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대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복불복 소개팅 이벤트 등으로 신선함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은 웃음과 설렘, 반전 그리고 감동의 눈물로 무장한 채 2011년 8월 31일까지 대학로 솔나무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8 / 조회 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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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리뷰] 연애에 관한 발칙한 ‘훈남들의 수다’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지는 매력남들이 여심들을 사로잡기 위해 왔다. 연극 ‘훈남들의 수다’는 ‘훈남’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이미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그들만의 발칙한 성(性) 담론이라니. 이 연극은 실험적이고 리얼리티가 높다. 무대에서 실제로 와인을 마시고, 심지어 막걸리를 섞어 마시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정말 술일까 의아하지만, 빨갛게 달아오르는 배우들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약간은 모험적인 이 연극은 ‘훈남들의 수다’ 라는 제목과 같이 수다로만 극이 이어진다. 스토리 없이 대화만으로 극을 진행시킨다는 점에서 다른 연극들과 차별화 되고 충분히 색다르다. 제목에 충실한 이 연극은 말 그대로 수다일 뿐 선명한 주제나 틀은 잡혀 있지 않다. 이것이 이 연극의 가장 강점이자,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이어지는 기나긴 수다에 조금은 극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모, 직업, 매너까지 화려한 스펙을 갖춘 네 명의 30대 남성들은 와인바를 그대로 재연한 무대 위에서 하나둘씩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관객들은 마치 그들과 함께 실제 와인바에 앉아 있는 듯 한 착각과 생생함에 더욱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집중하려든다. 그들이 연기하며 실제로 와인을 마시는 장면은 리얼리티를 살렸으나, 취기로 인해서인지 잦은 대사 실수를 종종했다. 그러나 그것이 더욱 인간적이었을까, 아니면 훈남들이라 여성들은 관대했던 것일까. 객석에서는 그들의 혀꼬인 담론에 웃음을 던졌다. 이 연극에서 매력있게 느껴진 사람은 ‘엄정은’과 ‘태기’다. 우선 유일한 홍일점인 소믈리에 ‘엄정은’은 매력적이다. 그녀는 무언가 비밀이 있는 듯 신비하고 섹시하다. 극 도중에 그녀는 바(bar)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쓴다. 그녀가 쓰는 글은 무대 상단에 걸린 커다란 TV 모니터로 보여진다. 그 와중에 무대 위에서는 네 명의 훈남들 수다는 끊이지 않는다. 관객들은 그녀가 무엇을 쓰는지 모니터에 집중한다. 또한 ‘태기’의 오바스러운 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쇼호스트인 ‘태기’는 네 명의 훈남들중 유일하게 유부남이다. 그는 아내와 잠자리를 하지 못하는 피곤한 자신에 대해 한탄한다. 그는 쉴새 없이 오는 아내의 전화에 바쁘게 움직였다. 그가 던지는 실없고 우스운 대사들에 관객들은 웃었고, 공감 했다. 이 연극을 다 보고 나면 와인을 마시고 싶어지는 생각이 든다. 그들과 같은 훈남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들의 옆 테이블에서 편안한 수다를 훔쳐 들은 듯 한 이 연극은 나온씨어터에서 8월 22일까지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23 / 조회 2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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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끈끈한 인연으로 만든 시즌 3”
창작 뮤지컬 이 지난 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갖고 주요 장면을 공개와 스텝과 배우들의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시즌 3에 접어든 이번 무대에는 초연 배우로 열연했던 오만석이 연출로 나섰고, 강필석, 이지훈이 시골총각선생님 ‘강동수’로 분했다. 또한 160:1의 경쟁율을 뚫고 낙점된 정운선이 16살 늦깍이 초등학생 ‘홍연’ 역할로 뮤지컬 데뷔를 한다. 특히 이날에는 지난 2008년 초연무대에서 ‘강동수’를 연기했던 오만석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오만석은 이후 두 번째 연출작으로 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인연’을 들었다. “2007년 드라마 ‘왕과 나’ 촬영 중 대본을 받고 읽자마자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제가 이러한 성향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작품과 끈끈한 인연도 느꼈어요. 두 번째 시즌에서는 관객으로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이 작품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고 생각 했어요.” 그는 이어 “이번 시즌은 동수와 홍연의 동반 성장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동수가 갓 부임한 어설픈 선생에서 정말 선생이 되고, 홍연이 진짜 아가씨가 돼가는 과정을 좀 더 디테일한 드라마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환 프로듀서는 오만석과의 오랜 인연과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 냈다. “2004년 초연 때 오만석씨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비중이 작자 그만 두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입장을 전달해 출연을 하겠다고 했는데, 다음 날 다시 못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 날엔 낮에 다시 술을 먹으면서 서로 조건을 제시했죠. 오만석씨가 그 날 연출을 맡겠다고 연출 계약서를 썼고, 그 종이는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웃음). 이번 오만석씨 무대는 기대가 크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에 처음 도전하는 강필석은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한 사연을 밝혔다. “평소 김종헌 프로듀서와 오만석에 대한 신뢰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고생한 점을 말하기도. “초반에 연습할 때는 내가 이렇게 연기를 못했나 싶었어요.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면서 지금은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1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뽑힌 정운선은 이번 무대가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연습과정, 이런 기자간담회 등 모든 게 처음이다”면서 “꿈같고 두근거린다”고 밝혔다. 시즌 1에서 양수정역을 맡았던 임강희가 이번 무대에서 다시 서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시즌1에서 함께 배우로 출연한 오만석에 대해 “함께 출연하면서 굉장히 자상하고 좋은 선배였다”며 “그런데 연출님으로는 악독해져서 어색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은 2010년 1월 16일부터 2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이모저모 "모든 게 처음이에요" 홍연(정운선)의 이야기에 집중 집중 김재만의 재치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배우들 동상이몽? 무슨 생각들이실까 강필석, 이런 모습 처음이야 다 함께 찰칵공연장면 아가씨 송정리 국민학교가 어디에요? 나보고 아가씨래!! 하늘을 나는 기분이란 이런 것 얘들아 선생님 말씀을 듣거라 양선생님이 주는 커피는 항상 맛있습니다 누구의 상상속 장면일까 웬일인지 어색한 두 사람 소풍 가서 생긴 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1 / 조회 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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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강필석, 이지훈, 총각 선생님이 된 현장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송정리 마을로 처음 부임한 새내기 교사 강동수. 멋진 총각 선생님에게 ‘아가씨’로 불리고 첫사랑에 빠지는 16살 늦깍이 학생 홍연과 정겨운 송정리 마을 사람들. 풋풋한 첫사랑에 두근거리는 청춘들을 그리는 뮤지컬 이 올해로 세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8년 초연 당시 강동수 역을 맡아 열연한 오만석이 연출로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이후 두 번째 연출로 지난 시즌 보다 드라마적 요소를 섬세하게 다듬었다는 게 특징. 여기에 등에서 활약한 배우 강필석이 ‘강동수’역으로 새롭게 합류했고, 지난 시즌 활약한 이지훈도 다시 무대에 올라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송정리 마을의 구수함이 가득한 연습실에 플레이디비가 찾아가 보았다. 새로 부임한 새내기 교사 강동수(강필석) "나보고 아가씨래~" 최홍연(정운선) 한눈에 반한다는 건 이런 것 떠들썩한 송정리 마을 "제가 도와드릴까요?" 강동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녀 양수정(임강희) 뭔가 고민이 있으신가? 학교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강동수(이지훈) 아하하 한바탕 웃음으로~ 연출 오만석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08 / 조회 14,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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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 잡아 봐라~! 연극 ‘쉬어 매드니스’
2009년의 공연계는 ‘죽음’이, ‘죽음’ 중에서도 ‘살인’이 대세다. 사랑스러운 살인범이 등장하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관객까지 매혹시키는 2명의 훈남 살인마 이야기인 뮤지컬 ‘쓰릴 미’, 7월 관객을 찾아올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연극 ‘날 보러 와요’까지 핏빛 명작이 줄을 잇는다. 이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연극 ‘쉬어 매드니스’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기본적으로 추리물의 성격을 띠지만 블랙코미디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고, ‘관객 참여 연극’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다양한 장점을 가진 연극이다. - 관객을 빠져들게 하는 오프닝이 작품은 시작이 매우 탄탄하다. 공연 10분 전부터 배우들이 나와 미용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선반을 털고, 전화를 받고, 물건을 정리한다. 그렇다고 충실하게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을 틀고 춤을 추고 장난을 친다. 손님이 들어오면 정말로 샴푸를 한다. 이런 설정은 관객에게 극의 모든 설정이 사실인양 느끼게 하는 리얼리티를 준다. 진짜 미용실에 와 있고, 정말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을 기꺼이 해결해야 할 것 같은 일종의 의무감을 부여한다. 결국 그 의무감은 관객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어 공연을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만든다. - 관객 참여 연극의 결정판 대학로에서 ‘관객 참여 연극’이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공연 중에 관객에게 독설을 내뱉고, 관객에게 소주를 따라주고, 관객이 시키는 대로 징벌한다. 그러나 그런 수많은 ‘관객 참여 연극’ 중에서 관객이 그 결말까지 결정하는 작품은 ‘쉬어 매드니스’뿐이다. 관객이 극에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닌, 후반부 전체를 지배하고 범인까지 결정한다. 이 작품에서 관객은 목격자이며 형사이고 배심원이다. 이는 ‘관객이 없으면 연극도 없다’는 공연의 진리도 깨닫게 한다. - 진짜 미용실 같은 무대장치와 진짜 미용사 같은 배우들 이 작품은 무대 장치를 현실의 미용실과 똑같이 꾸몄다. 손님이 앉을 의자와 거울, 선반에 가득한 샴푸와 각종 헤어용품, 샤워기에서는 정말로 물이 나오고, 면도 크림을 짠다. 소극장 공연은 최소한의 무대장치만을 구비하고 남은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현 시류에, 잘 구비된 세트는 리얼리티와 정성을 느끼게 한다. 관객들은 미용실 한 쪽 구석에서 모든 상황을 훔쳐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게다가 자투리 공간의 활용도 훌륭하다. 미용실이면 의례히 있을 창고, 화장실로 통하는 옆문을 만들어 배우의 등장과 퇴장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이런 무대 장치에 천연덕스럽다 못해 편안하게까지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극은 완벽한 ‘쉬어 매드니스 미용실’의 살인사건으로 완성된다. - 웃지만 씁쓸한, 그래서 무게를 잃지 않는 작품 이 작품은 본격적인 블랙코미디는 아니다. 사회 풍자적 요소보다는 인간의 숨은 치졸한 면이 더 눈에 많이 뜨인다. 그러나 타이밍에 맞춰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몇몇 대사들은 관객에게 씁쓸하고 달콤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고상한척 하지만 무식이 엿보이는 한보현은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고 항의하고 경찰을 ‘포돌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남편 박용호(참고로 박용호는 이 작품의 제작사 대표 이름이다)를 소개하면서 “회사의 이사 인건 맞지만 딱히 뭐 하는 일은 없어요”라고 말한다. 골동품 판매자 오준수는 “이렇게 아무나 찍으니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라며 다소 위험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이렇게 관객을 웃기면서도 살인사건을 다루는 자세 자체는 진중하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위해 관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증거물을 차례로 발견한다. 살인 피해자를 싫어했던 미용사 토니도 그녀의 죽음을 기뻐하진 않는다. 이런 진지함과 블랙코미디의 요소는 극에 무게를 실어준다. - 결말에서 밀려오는 허무감은 양날의 칼 이 작품은 관객에게 그 결말을 맡긴다. 관객들이 배심원이 되어 범인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다. 관객들은 배심원이기 전에 형사였다는 사실이다. 관객들은 어느새 형사가 되어 증거를 찾고, 범인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그러나 돌연 형사는 배심원이 되고, 허무하게 범인이 결정돼 버린다. 즉 진짜 범인을 찾아내려는 수고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렇게 관객의 의지로 범인이 결정된다는 사실은 매회 다른 결말에 기대감을 주는 동시에 허무감을 느끼게 하는 양날의 칼이다. 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낸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3 / 조회 27,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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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공연] 그 미용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현대인에게 있어 미용실은 아주 특별한 존재다.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으로 운영이 이루어지는, 어찌 보면 숭고한 장소다. 그러나 외모지상주의의 주범들 중 하나로서 인간의 허영심을 이용해 더 많은 이익을 받아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게다가 면도를 위한 칼과 예리한 가위, 그로데스크한 펌 기계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다른 차원에 와 있는 듯하다. 미용실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그 창고는 또 어떠한가. 약품과 수건이 그득한 어두운 창고는 왠지 뭔가 비밀이 하나쯤 숨겨져 있을 것 같다. 미용실과 비밀은 왠지 아주 잘 어울린다. 게다가 미용실 이름이 ‘쉬어 매드니스(shear madness)’라면 더욱. -오늘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연극 ‘쉬어 매드니스’이 연극은 ‘쉬어 매드니스’란 제목부터 관객들에게 수수께끼를 던진다. ‘가위(shear)’랑 비속어인 ‘또라이 (madness)’라니 대체 무슨 뜻이야? 그러나 포스터에 영어 발음을 그대로 한글로 써 놓은 이유가 있다. ‘쉬어’를 ‘shear’가 아니라 발음이 같은 ‘sheer’로 바꾸면 ‘쉬어 매드니스 = 완전 또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주의 깊게 보고, 생각을 좀 해야 ‘아하~!’하고 납득이 간다. 이 공식은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배우들의 행동을 모조리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되어 형사를 도와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그날의 범인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매 회 공연마다 범인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극의 재미는 범인을 찾아내는 것만이 아니다.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블랙코미디의 요소는 관객에게 씁쓸하고 달콤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메가를 운운하는가 하면, 상류층 귀부인 한보현이 자신의 남편 박용호(참고로 박용호는 이 작품의 제작사 대표 이름이다)를 소개하면서, “회사의 이사인건 맞지만 딱히 뭐 하는 일은 없어요”라고 말한다. 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낸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 대 국민 사기극의 근원지인 미용실, 영화 ‘헤어드레서’ 1995년 국민배우 안성기가 출연한 영화 한 편이 제법 큰 화제가 됐었다. ‘미용사’라는 단어가 더 일반적이던 당시 ‘헤어드레서’라는 생경한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안성기가 올백머리에 쌍으로 미용 가위를 들고 가위춤이라는 다소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홍보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안성기는 여기서 ‘앙리박’이라는 헤어디자이너로 등장한다. 프랑스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진 헤어디자이너 ‘앙리박’은 개업 첫날부터 야수파로 명명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풍적으로 유행시킨다. 그러나 앙리박은 사실 강아지 미용사의 조수였을 뿐이다. 앙리박이 있는 미용실 터줏대감이었던 이춘기는 자신이 열세로 몰리자 앙리박의 흠을 찾기 시작하고, 이윽고 앙리박이 개 미용사였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아낸다. 실상을 모르는 방송국은 앙리박의 헤어쇼와 유행의 경향들을 야수파 신드롬이라는 사회적 현상으로 크게 포장해 보도한다. 특히 앵커가 꿈인 아나운서와 본부장을 노리는 국장의 손에 의해 포장은 극을 치닫는다. 그러나 세상일이 어디 생각대로 되던가. 앙리박은 정말로 불란서 유학 갔다온 방송국 분장사의 머리를 자르다가 당황한 나머지 그녀의 귀를 베게 되고 이로 인해 그의 실상이 폭로된다. 이때부터 앙리박을 포장하려는 사람과 포장을 벗기려는 사람, 새로운 포장으로 갈아치우려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싸움이 벌어진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였던 미용실을 배경으로, 방송과 사회가 비리로 둘러싸여있는 한국현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2 / 조회 29,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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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매드니스’ ‘죽여주는 이야기’ 등 불황에도 걱정 없는 장기공연 작품들의 힘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이던 경제 불황은 공연계에도 어김없이 불어 닥쳤다. 따라서 많은 창작자들은 신작 발표를 미루거나 제작 규모를 축소하는 등 계속되는 경제 불황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장기공연을 이어가는 작품들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작품들의 주된 특징은 앙코르에 앙코르를 거듭하며 해를 더할수록 더욱 깊은 작품성을 드러낸다는 것.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꾸준히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돌며 사랑받는 작품들에게는 분명 그만의 매력이 존재할 터. 관객들은 늘 새롭고 신선한 것을 원한다. 따라서 통속적인 드라마와 결말이 예측되는 작품들은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즉 예상치 못한 결말과 신선한 스토리는 장기공연 작품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큰 공통점이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미용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관객들이 직접 용의자를 심문해 범인을 찾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공연장 안은 미용실을 방문한 손님들로 북적이고, 분주하게 돌아가던 미용실은 위층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따라서 이 살인사건의 범인은 무대 위 배우들 중 한 명이고 관객들은 직접 범인을 찾아야 한다. 이로써 배우들은 사건 현장의 용의자로 관객들의 심문을 받게 되고, 관객들은 모든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이자 배심원 역할을 부여 받게 된다.
‘자살’이라는 진중한 소재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도 있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주문자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인터넷 자살사이트 운영자의 활동상을 다룬 작품이다. 자살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안락사’는 손님들에게 단 한 번의 완벽한 죽음을 주선해주는 인물. 그러던 어느 날, 이 남자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나게 되고 그들의 사연이 하나씩 들어나며 서로의 실체가 밝혀진다. 공연 중 배우들은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을 ‘자살 상품’으로 둔갑시키기도 한다.
한편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신선한 고찰이 돋보이는 창작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난중일기’에 기록되지 않은 3일 동안 이순신 장군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픽션으로 구성한 것이다. 영웅 이순신이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거나 욕설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 새롭다. 또한 이 작품은 작은 일로 토라지거나, 눈물을 짜내기도 하는 ‘인간적인 이순신’에 초점을 맞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오는 7, 8월 연장 공연을 통해 대학로 장기공연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2 / 조회 26,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