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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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병구는 '금수저' 강만식을 이길 수 있을까
재공연 오른 연극 '지구를 지켜라'
동명영화 원작…동시대 이야기로 각색
계급 갈등보다 청년 문제에 초점
배우들 열연으로 이끄는 100분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병구는 ‘흙수저’다. 어릴 적부터 가난했던데다 지금은 어머니마저 혼수상태에 빠져 힘들게 살고 있다. 병구는 외계인이 곧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지목한 외계인 강만식은 재벌 3세 ‘금수저’다. 연예인과의 스캔들을 막기 위해서라면 ‘400만원짜리 국밥’도 아낌없이 쓴다. 강만식을 납치하는데 성공한 병구는 강만식의 비밀을 밝혀내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연극 ‘지구를 지켜라’가 1년여 만에 재공연을 하고 있다.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CJ문화재단의 조용신 예술감독이 극본을 쓰고 공연계 스타 연출가인 이지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아 지난해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초연했다. 올해는 원형 무대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으로 장소를 옮겨 관객과 만나고 있다.원작은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등 뛰어난 영화가 쏟아진 2003년 한국영화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영화였다. 한국영화에서 흔치 않은 SF장르를 바탕으로 계급 갈등과 폭력 등 한국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흥행 성적은 저조했지만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를 보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도 “2000년대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 데뷔작”으로 꼽았다.작품은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라간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강만식이 병구와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연 때는 원작처럼 중년의 사업가로 등장했었다. 이지나 연출은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질 수 있게 기존 캐릭터에 조금 다른 설정을 가미해 각색했다”고 설명했다.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자연스럽게 작품은 동시대 사회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다룬다. 병구와 강만식의 대화에서 ‘흙수저’ ‘금수저’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것이 그렇다. 강만식의 가족이 설탕 사업을 바탕으로 부를 쌓았다는 이야기는 삼성을,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북극으로 가면 된다는 대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망언을 떠올리게 한다.병구와 강만식의 대립 구도도 영화와 다르다. 영화가 자본가와 노동자의 계급 갈등을 보여줬다면 연극은 이를 보편적인 청년 문제로 다룬다. 공연계의 주요 관객층인 20~30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연극만의 변화다. 장면 전환마다 EDM 음악이 등장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로 보인다.원작 영화가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충격적인 결말이다. 연극은 영화와 다른 듯 비슷한 결말을 선택한다. 다만 조금 사족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작에 대한 존중을 담은 선택이겠지만 좀 더 연극적으로 과감한 마무리를 지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100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등장하는 배우는 단 4명이다. 이들은 각각 병구,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 순이, 그리고 최형사를 비롯한 멀티 역을 연기한다. 특별한 무대장치가 없는 만큼 연극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배우의 열연이다. 특히 멀티 역의 쉼 없는 변신이 눈에 띈다. 병구·강만식·순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답답해질 때마다 멀티 역이 장면 전환과 함께 등장해 작품에 쉴 틈을 준다.주인공 병구 역은 초연에 출연했던 샤이니 키와 함께 박영수·정욱진·강영석이 맡는다. 만식 역에는 허규·김도빈·윤소호가 캐스팅됐다. 김윤지·최문정이 순이를, 육현욱·안두호가 추형사 및 멀티 역으로 출연한다. 10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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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조제…' 마니아 영화, 연극 무대 부활
개봉 당시 소수 관객 지지 받은 영화 연극으로
원작 독특함 무대로 구현해 관객 궁금증 자극
다양성에서 긍정적…스토리텔링 한계일 수도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지난해 초연 장면(사진=페이지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니아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연극으로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지구를 지켜라’(8월 10일~10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9월 8일~10월 29일 CJ 아지트 대학로)이다.두 편 모두 개봉 당시 소수 관객의 지지를 받았던 영화다.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개봉해 7만3182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으나 평단의 극찬을 받은 비운의 데뷔작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개봉 당시 일본영화 열풍 속에서 장기상영해 평단과 마니아 관객으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았다.대중적인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 작품이 최근 연극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의 독특함을 어떻게 무대화시킬지가 궁금하다. 공연평론가 현수정은 “예술영화·B급영화·컬트영화를 무대화하는 것은 상업적인 연극·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색깔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움이 있다”면서 “독특한 영화가 연극으로 완성도 있게 잘 만들어졌을 때 관객도 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작가 조용신이 극본을 쓰고 연출가 이지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아 지난해 초연했다. 이지나 연출은 “명확한 주제에 간단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 스토리텔링 중심의 연극이 아닌 독특한 스타일과 컬트적인 실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소위 말하는 ‘망가지는 연기’로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지구를 지켜라’의 무대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영화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고 믿는 주인공 병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 때는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영상장치를 이용해 원작의 분위기를 무대 위에 구현했다. 재공연은 원형무대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영상장치 대신 회전문을 이용해 변화를 준다. 이 연출은 “원형무대의 매력을 십분 활용해 객석 어느 곳에서도 소외감 없이 연극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원작이 호평을 받았던 것은 SF 블랙 코미디라는 독특한 장르 속에 한국 사회의 단면을 녹여냈기 때문이다. 이 연출은 “연극은 원작의 주인공 병구와 만식에 조금 다른 설정을 더해 각색했다”면서 “두 캐릭터가 오늘날의 대한민국 사회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하는 배우 최우리(상단 왼쪽부터), 문진아, 이정화, 김찬호(하단 왼쪽부터), 서영주, 백성현(사진=벨라뮤즈).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CJ문화재단의 제작지원 사업인 ‘스테이지업’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연기획사 벨라뮤즈가 제작하고 뮤지컬 ‘완득이’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에 참여한 연출가 김명환이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벨라뮤즈의 권혁미 대표는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에 숨겨진 의미와 감정, 원작의 함축된 이야기가 연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무대화 이유를 밝혔다.원작이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두 주인공 조제와 츠네오를 통해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공감가게 그렸기 때문이다. 연극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되 연극 장르만의 특성을 반영해 변화를 준다. 권 대표는 “원작의 감성을 배제하거나 외면하고 싶지 않지만 장르 특성상 변화는 필요하다”면서 “연극은 각색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보다 생동감 있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등장인물 설정과 사건 전개도 영화와 다르다. 주인공 츠네오의 후배로 등장했던 카나에를 재일동포로 설정한 것도 그 중 하나다. 권 대표는 “연극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권 대표는 “조제가 바라보고 느끼는 세상은 영화처럼 그대로 그려질 것”이라며 연극이 주인공 조제의 시선을 보다 부각시켰음을 강조했다.김태훈 세종대 교수는 “원 소스 멀티 유즈로 예전에는 연극을 영화화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반대로 영화를 연극으로 만드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연극의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연극 제작진은 연극만이 가진 표현법으로 이들 영화를 재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와 연극은 장르의 문법이 다른 만큼 아예 다른 형태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이 연출은 “좋은 영화라면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연극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면서 “영화의 연극화는 원작의 매력 위에 연출적인 상상력과 현장감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원작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원작과 똑같이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는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제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연극 만드는 사람들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대화에 대한 타당성 없이 영화를 연극의 소재로 삼는다면 관객에게 오히려 실망만 주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8 / 조회 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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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09]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진선미(眞善美) 제대로 보여줬다
오스카 와일드가 추구한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 즉 불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탐욕으로 빚어진 욕망과 타락의 교향악 같은 그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대극장 뮤지컬로 탄생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19세기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이미 대학 시절부터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창했으며 1889년 유미주의 대표작 장편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영화, 연극, 무용 등 매혹적인 원작의 매력을 살려 꾸준히 다양한 장르에서 무대화했고 급기야 한국의 창작 진에 의해 뮤지컬로 개발되어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으로 대한민국에서 2016 가장 주목받는 대극장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작품은 인간으로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영원한 젊음을 향한 욕망을 그렸다. 도리안 그레이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아름다움의 화신으로 재림한다. 그를 발견한 화가 배질 하워드와 핸리 워튼의 만남은 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갈등과 회유의 줄다리기를 한다. 이들의 결말이 타락의 다다를 때 우리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인간으로서의 삶을 들여다본다. 오스카 와일드는 다른 성향의 배질과 헨리를 그렸지만 결국 작가의 또 다른 자아와 분신으로 여겼다. 이미 작가도 언급했지만 “배질 하워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이고, 핸리 워튼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도리안 그레이는 내가 다른 시대에서 되고 싶은 나다”라고 했듯이 오스카 와일드는 작품 속에서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여럿의 자아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나타냈다. 도리안 그레이는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탐닉한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관능적인 쾌락과 타락의 길로 빠져든다. 그는 어떤 비난에도 자신을 정당화시키고 인간 그 이상의 인간을 꿈꾸며 마치 신의 위치에 오른 듯 행동한다. 순간이든 오래 머무르든, 인간의 욕망과 바램, 그 무엇을 하거나, 마치 영원할 것처럼.... 도리안 그레이는 상식과 세월을 거스르고 순리를 역행해서라도 자신이 추구한 최고 절정의 아름다움에 탐닉하는 한 인간의 세계관을 그리려 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한 때인 젊음을 저당 잡혀서라도 액자 속의 초상화로 보존되려 하며 작품은 아름다움과 쾌락을 위해 선을 저버린 자의 회계와 처참함을 보여준다. 작품은 원작의 방대하고 유미주의적 세계관을 뮤지컬화 했다. 원작의 현학적이고 방대한 텍스트를 문어체가 아닌,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갈등과 분열, 심리적 두뇌 게임으로 그렸다. 일련의 정서는 유지한 채 뮤지컬적인 노랫말로 은유 화하며 춤 언어를 통한 이미지의 구체적 접근을 꾀하고 언어와 육체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면으로 끌어냈다. 영원을 담보로 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초상화는 도리안 그레이가 아름다움과 쾌락, 탐욕에 눈이 멀어짐과 함께 추악함과 타락한 절대 영혼으로 변해간다. 또한, 영원한 아름다움의 화신도 결국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넘지 못해 결국 덧없는 쾌락의 집착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한 인간의 회한과 지탄을 그려낸다. 도리안 그레이는 운명처럼 선택한 죄의식이 없는 완벽한 쾌락의 완성을 위해 질주하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도리안 그레이는 뮤지컬다운 무대와 영상을 통한 비쥬얼로 치장하며 적역의 캐스팅과 아름다운 음악, 춤의 향연으로 끌어냈다. 이지나 연출을 비롯한 김문정 작곡, 조용신 극작 등 믿음 가는 창작 진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며 작품의 퀄리티와 배우가 돋보이는 뮤지컬다운 작품성과 대중성에 한몫 했다. 작품은 고급스러운 가사와 듣기 좋은 라임을 통해 이해와 전달을 수월하게 하고,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음악은 일반적이지 않은 화성과 선율의 마무리를 완성했다. 브릿지나 BGM의 이펙트성 효과와 전환 그리고 심리적 조성의 하모니는 최고 배우들의 열연과 가창이 만나 음악적 브랜딩의 시너지 극대화를 보여준다. 또한, 참신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음악과 기존 무대에서 여간 보기 힘들었던 하이패셔너블하고 댄디한 의상으로 배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돋보이게 했다. 특히, 우아한 절제미와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한 의상과 체코의 고성 플로스코비체, 카를교 등 고퀄리티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한 영화 같은 영상 등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와 배질 하워드 역의 최재웅,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는 적역의 캐스팅이었다. 그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과 케미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살리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최재웅의 섬세하고 배려심 강한 연기와 눈빛은 도리안 그레이를 향한 관심과 또는 사랑과 집착으로 포장된 봉사와 자기희생의 선(善)의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박은태는 능변을 통한 철학적 사유의 깊은 지성의 경이로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음악적 중심으로서 작품의 전천후 무게중심을 잡았다. 안정적인 존재감을 보여 주는 진(眞)의 미덕을 제대로 보고 듣게 했다. 김준수는 신마저 시샘할 정도의 세상 가장 아름다움의 화신으로 재림해, 등장한 순간부터 숨을 멎게 했다. 그는 무대를 자유자재로 장악하며 어느 순간 퇴폐미까지 흡수하여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분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자태에 심지어 경외심마저 들었다. 김준수의 소년 같은 외모는 풋풋함부터 퇴폐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치명적인 아름다운 청년을 넘어 끝이 보이지 않는 타락의 추종자로서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특히, 작품의 극적 상태와 상황에 따른 보이스 전환과 카멜레온 같은 연기 변신은 작품의 가장 아름다운 미(美)로서의 방점을 찍으며 세 사람은 작품에서 꼭 필요한 최고의 덕목인 진선미(眞善美)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특별한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냈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0.26 / 조회 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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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훈훈한 연습실 현장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이 참여했다. 각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모습은 실제 공연을 연상케 할 만큼 치열하다. 배우 김준수는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청년 '도리안'에 완전히 몰입해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 '배질 홀워드' 역인 최재웅 등 배우들과 호흡하고 있다. 현장 사진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도 담겨있다. 시츠프로브 현장에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한 넘버가 공개되며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배우와 제작진은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김준수와 박은태 등 초호화 캐스트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티켓오픈과 동시에 각 사이트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한 바 있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불멸의 고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이지나 연출이 각색과 가사, 연출에 나섰다. 또한,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협력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 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씨제스컬쳐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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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체코 촬영 비하인드 영상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비하인드 영상은 26일 오후 2시에 씨제스컬쳐의 네이버TV캐스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인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의 인터뷰와 더불어 뮤직비디오가 제작되는 과정,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김준수와 박은태는 힘든 촬영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발산하며 함께 춤을 춰 ‘흥부자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최재웅은 신인인 ‘홍서영의 1호 팬’을 자처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홍서영은 신인다운 발랄함과 상큼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씨제스 컬쳐는 “평소 연습실 분위기가 워낙 좋다. 하나의 작품을 창작해가는 과정이 어려워서 힘들고 지칠 법도 한데 워낙 배우들의 합이 좋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습이 진행되다 보니 작품도 재밌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러한 모습들을 관객 분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 비하인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 토요일부터 10월 29일 토요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가능하다. 사진_씨제스컬쳐 제공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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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10일 OST 발매
공연 감동 고스란히 담아
4일부터 ‘사전 예약’ 실시
대표넘버 14곡·사진 수록
소장가치 높인 OST 명반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1막 5장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OST 앨범이 10일 발매된다. 또 녹음실 현장 스케치와 공연 이미지 등 미공개 사진들을 수록한 가사집도 함께 제공한다.이 앨범에는 기존에 공개했던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와 ‘또 다른 나’, 박은태가 부른 ‘후 이즈 도리안’(Who is Dorian?)을 비롯해 최재웅의 ‘긴 여름날’, 홍서영과 나하나의 듀엣곡 ‘돌아올 그날까지’, 커튼콜 감동의 여운을 극대화시키는 ‘레퀴엠’ 등 엄선된 주요 넘버 14곡이 삽입된다. 공연제작사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공연이 거듭할수록 OST 앨범 발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관객에게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OST 앨범을 제작했다. 원캐스트 공연이라는 빠듯하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창작 초연 주인공들과 오케스트라 전원이 참여해 기념비적인 앨범을 제작했다”고 말했다.OST 앨범은 10일부터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내 MD 판매처와 씨제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정식 판매되며, 4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타이틀롤인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가 부르는 솔로곡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넌 누구’, ‘또 다른 나’, ‘도리안 그레이’ 등 4곡은 음원으로도 발매한다. OST 앨범 발매 후 11일 00시부터 멜론, 엠넷, 벅스, 네이버 뮤직 등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작품은 세계적인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이다.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로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4 / 조회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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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그레이' 최고의 리뷰 찾는다
예매사이트서 관람후기 작성하면 응모
9월 23일 당첨자 발표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관람한 스타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최고의 리뷰를 찾는다. 오는 19일까지 각 예매사이트에서 관람 후기를 작성하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9월 23일에 발표한다. 스타들의 관람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류준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준수는 못 만나고 ‘도리안 그레이’라는 소년을 만나고 왔던”이라는 문구와 함께 “창작 초연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여운이 깊은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세미는 “몽환적 도리안 그레이. 환락과 타락의 경계. 멋진 공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최근 종영된 ‘운빨로맨스’에서 함께 열연했던 진혁과 차세영은 “아직도 감동과 울림이 마음을 채운다”며 “김준수 연기에 빠져 세 시간이 빠르게 느껴졌다”고 여운을 전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이 열연하는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3 / 조회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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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넘사벽…'도리안 그레이' 흥행 잇는다
8일 오후 2시 3차 티켓오픈 예매율 1위
주말 공연 전석 매진…압도적 ‘흥행세’
내달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압도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에 따르면 ‘도리안 그레이’는 8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예매를 시작한 동시에 각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석권했다.씨제스컬쳐는 “이번에 진행된 3차 티켓 예매는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 모든 좌석을 오픈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든 주말 공연의 좌석이 매진됐다”며 “평일 공연 역시 성남아트센터란 지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유료 객석점유율 70%를 달성했다. VIP 좌석은 무려 90% 점유율에 달한다”고 말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들과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오스카 와일드의 철학이 담긴 현학적인 대사 등 다소 어려운 원작을 ‘도리안’, ‘헨리’, ‘배질’ 세 인물 사이의 관계를 뚜렷하게 설정해 세련된 해석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가창력은 일명 ‘회전문 관객’(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을 일컫는 신조어)’을 양산해내고 있다.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8 / 조회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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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에서 타락까지…김준수 "도리안은 매혹적인 캐릭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주인공 김준수
도리안 역할 소화 위해 원작소설 독파
"창작뮤지컬 땐 홀가분·어려움 동시 느껴"
박은태·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 함께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연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프레스콜에서 배우 김준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리안 그레이는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다른 특별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배우 김준수가 매혹적인 청년으로 변신한다. 김준수는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레스콜에서 “뮤지컬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순수한 모습에서 서서히 타락해가는 모습까지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어 도리안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김준수는 원작소설을 곱씹으며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 달 반 동안 책만 봤다”며 “학창시절에도 그렇게까지 공부를 안 했는데 대사를 하나하나 보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준수는 그간 뮤지컬 ‘드라큘라’나 ‘엘리자벳’ 등에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맡았던 역할의 80% 이상이 추상적이거나 특이한 인물이었다”며 “그동안의 배역이 단면적이었다면 도리안은 공연 3시간여 동안 복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작뮤지컬에 출연할 땐 늘 홀가분함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낀다”며 “압박감을 많이 느꼈지만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서로 협심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뮤지컬답게 관객의 귀와 눈, 가슴이 감동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세 남자배우의 형이상학적인 정신세계의 퍼즐을 맞추며 따라가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색과정에서 무용을 삽입하는 등 색다른 시도를 감행했다. 배경 영상과 화려한 의상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체코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은 19세기 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해냈고 180여벌의 의상, 50여개에 달하는 모자로 화려함을 더했다. 김준수 외에도 실력파배우 박은태·최재웅이 함께한다. 신예 홍서영은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시빌 베인’ 역을 맡았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7 / 조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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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 화보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의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도리안 그레이와 지성의 상징이며 런던 사교계의 중심인물인 헨리 워튼 역을 맡은 두 사람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준수는 “타락하고 일그러져가는 도리안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춤을 췄지만,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아쉬움을 해소할 수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은태는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지나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김준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 창작 진과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았다. 도리안 역을 해보고 싶었지만, 김준수와 같은 무대에 서면 시너지를 발휘하며 더 즐겁게 창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헨리는 유미주의라는 가치를 절대적으로 믿는다. 원작에서는 헨리가 도리안을 타락의 길로 인도하는 악역이지만, 뮤지컬에서는 뚜렷한 목적성과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접근해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연습을 진행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두 사람의 케미는 커플 컷에서 폭발했다.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를 조성해 남남케미의 정석을 보여준다. 또한, 장시간에 걸친 촬영이 진행되었음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잃지 않아 모든 컷마다 베스트컷을 만들어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공연전문잡지 ‘씬플레이빌’ 창간 15주년 특집호에 특별 기획 기사로 다뤄진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주역 김준수와 박은태가 커버스토리 화보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지나 연출, 김문정 작곡, 조용신 극본을 비롯한 창작 진들의 인터뷰도 함께 실린다. 개막 전 작품에 대한 궁금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 진들이 참여했으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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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메인 넘버 '또 다른 나'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김준수의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메인 넘버인 ‘또 다른 나’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20년 동안 유지하며 쾌락의 삶에 젖어 있던 도리안이 괴한의 습격을 받은 후 첫사랑이자 첫 파멸의 대상이었던 시빌 베인을 떠올리며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심정을 담고 있다. 넘버 ‘또 다른 나’는 오늘(24일) 오후 2시에 씨제스컬쳐 유튜브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에서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도리안에 완벽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7일에 공개된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에서는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을 연기한 반면, ‘또 다른 나’에서는 타락하고 방황하는 도리안의 어두운 면모를 연기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씨제스컬쳐는 “도리안 그레이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부터 쾌락에 빠져 타락해버린 어두운 면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그 차이가 확연한 만큼 도리안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김준수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죽음, 드라큘라 등 초월적인 존재와 인간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고, 도리안 그레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 진들이 참여했으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본 공연에 앞서 오는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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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뮤직비디오 공개 '이날만 기다렸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개막을 앞두고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와 체코 비하인드 영상 공개를 예고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오는 24일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 ‘또 다른 나’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26일은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다. 관계자는 “지난 12일과 17일에 공개된 두 편의 뮤직비디오의 반응이 뜨거워 개막에 앞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더 공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뮤직비디오가 탄생하였던 체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세계적인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로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 진이 참여한다. 또한,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프리뷰 공연 전석 매진과 주말 공연 매진, 유료객석점유율 70% 돌파 등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제공=씨제스컬쳐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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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부담무게 벗고 흥행 이끈다
1, 2일 프리뷰 공연 '성료'
창작 뮤지컬 새 패러다임
성숙해진 연기·관객 찬사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YJ 그룹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과 2일 김준수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날 김준수는 한국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도리안’을 완성 시켰고, 관객은 김준수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작품은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과 함께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면서 “프리뷰 공연 모두 전석 매진 됐을 뿐 아니라 관객 반응 또한 창작 뮤지컬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작품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가 견뎌야 할 무게는 컸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유일무이한 흥행파워를 증명해 냈다”고 덧붙였다.김준수는 아름다움을 향한 비도덕과 쾌락을 맛본 후 점점 타락하고 파멸하는 과정을 깊이 있는 감정선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다. 김준수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는 귀족 청년 ‘도리안’으로 변신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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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뮤지컬 '도리안그레이' 프리뷰 공연 성료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김준수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 2일 김준수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과 함께 산뜻한 첫 출발을 알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는 한국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도리안’을 완성 시켜냈고, 관객들은 이런 김준수의 공연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연기를 극찬, 앞으로 펼칠 공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프리뷰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는 귀족 청년 ‘도리안’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3 / 조회 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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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박은태 케미…'도리안 그레이' 연습실 현장
탁월한 캐릭터와 매혹 넘버
9월 3일 성남아트센터 개막
완벽호흡…웰메이드 기대↑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오는 9월 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작품은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뮤지컬계 흥행신화 김준수와 박은태 등 초호화 캐스트는 물론 최근 1차 전석 매진, 2차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각 사이트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올 여름 최대 기대작이다.이번에 공개한 현장에는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 각 캐릭터로 분한 배우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도리안’ 김준수와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 ‘배질 홀워드’ 최재웅 등 실제 공연장을 연상케할 만큼 치열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오스카 와일드의 불멸의 고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지난해 뮤지컬 ‘데스노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각색, 가사, 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 경기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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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 男男케미
두 주역 화보 공개…창작뮤지컬 기대↑
김준수 “타락해가는 모습 춤으로 표현”
박은태 “타당성 갖춘 캐릭터 구축노력”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두 주역인 김준수와 박은태(사진=씬플레이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의 두 주역인 김준수와 박은태가 남남케미(호흡)를 살린 화보를 공개했다.이번 화보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도리안 그레이(김준수 분)와 지성의 상징 헨리 워튼(박은태 분) 역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 속 김준수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의 느낌을 살려냈다. 박은태는 냉철한 이성을 지녔지만 사교적인 헨리의 캐릭터를 구현했다.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둘 사이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를 조성해 남남케미의 정석을 보여준다. 김준수는 “타락하고 일그러져가는 도리안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춤을 췄지만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번 작품은 그 아쉬움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은태는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지나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김준수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번 창작진과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았다. 헨리는 유미주의라는 가치를 절대적으로 믿는다. 원작에서는 헨리가 도리안을 타락의 길로 인도하는 악역이지만, 뮤지컬에서는 뚜렷한 목적성과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접근해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김준수와 박은태 화보 및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창작진의 인터뷰는 씬플레이빌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참여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오는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김준수(사진=씬플레이빌).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박은태(사진=씬플레이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6 / 조회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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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도리안 그레이' 완벽 빙의
24일 메인넘버 '또 다른 나' 첫선
가창력·감정연기↑…뮤비 선보여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메인 넘버인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에서 김준수 장면(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극 중 메인 넘버인 김준수의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를 24일 공개했다.넘버 ‘또 다른 나’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20년 동안 유지하며 쾌락의 삶에 젖어 있던 도리안이 괴한의 습격을 받은 후 첫사랑이자 첫 파멸의 대상이었던 시빌 베인을 떠올리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심정을 담고 있다.이날 오후 2시에 씨제스컬쳐 유튜브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에서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도리안에 완벽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에 먼저 공개한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에서는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을 연기한 반면 이번에는 타락하고 방황하는 도리안의 어두운 면모를 연기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씨제스컬쳐는 “도리안 그레이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부터 쾌락에 빠져 타락해버린 어두운 면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그 차이가 확연한 만큼 도리안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진다”며 “김준수는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죽음, 드라큘라 등 초월적인 존재와 인간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이번에 도리안 캐릭터를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이 참여했다.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사진=씨제스컬쳐).(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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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뮤직비디오 전격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17일 낮 12시에 네이버 TV캐스트 씨제스컬쳐 채널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는 아름다움과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고 싶어하는 도리안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김준수의 내래이션으로 시작해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제작사 관계자는 “‘도리안’은 순수한 영혼과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점점 타락해가는 캐릭터다. 그 넓은 스펙트럼을 연기와 노래로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다”라며, “김준수는 연습을 거듭할수록 모든 스태프들로부터 ‘타고난 도리안’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씨제스 컬쳐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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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개막 전 프리뷰 공연 확정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본 공연에 앞서 9월 1일과 9월 2일 프리뷰 공연을 선보인다.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프리뷰 공연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본 공연에 앞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 작품은 창작 초연작이므로 공연의 막이 오를 때까지 작품에 대한 정보 공개가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공연을 선택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2차 티켓 예매를 9월 18일부터 시작한다. 예매 대상 공연은 프리뷰 공연을 포함한 10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총 18회차 공연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_씨제스컬쳐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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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개막 D-12…김준수 주요넘버 공개
24일 ‘또 다른 나‘ 뮤직 비디오 첫선
이틀뒤 체코촬영 비하인드 영상도
작품 기대감↑·흥행몰이 본격 시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 김준수 녹음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개막을 앞두고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와 체코 비하인드 영상 공개를 예고했다.공연제작사인 씨제스컬쳐는 “지난 12일과 17일 공개한 두 편의 뮤직비디오의 반응이 뜨거워 개막에 앞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더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더불어 뮤직비디오가 탄생되었던 체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가 부르는 메인 넘버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는 24일, 이틀 뒤인 26일에는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다. 작품은 세계적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이다.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로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이 참여한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프리뷰 공연 전석 매진, 주말 공연 매진, 유료객석점유율 70% 돌파 등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3 / 조회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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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뮤직비디오·체코 촬영 공개
9월 3~10월 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배우 김준수의 녹음실 모습(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개막을 앞두고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와 체코 비하인드 영상 공개를 예고했다.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지난 12일과 17일에 공개된 두 편의 뮤직비디오의 반응이 뜨거워 개막에 앞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더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던 체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에는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가 부르는 메인 넘버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26일에는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한다. ‘도리안 그레이’는 세계적인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한 작품.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참여한다.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프리뷰 공연 전석 매진, 주말 공연 매진 등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배우 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배우 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2 / 조회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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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넘버 최초공개! 박은태 ‘Who is Dorian?’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뮤지컬 넘버를 공개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오늘(12일) 낮 12시, 유튜브와 티비캐스트 채널을 통해 박은태의 넘버 ‘Who is Dorian?’를 공개했다. 공개된 넘버는 헨리가 도리안에게 홀리듯 이끌리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 넘버에 대해 “작품의 개연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넘버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극 중 헨리 역을 맡은 박은태는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깔끔한 미성과 시원한 고음을 또렷한 발음과 정확한 음정으로 표현했다. 박은태의 ‘Who is Dorian?’ 뮤직비디오를 접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넘버 중독! 회전문 예약이요” “노래 듣는 내내 소름돋았다. 역시 박은태!” “이런 고퀄리티 뮤직비디오라니… 공연도 기대할게요” “헨리에 완전 감정이입 된다. 나도 도리안이 궁금해요. 9월 3일 언제나 오나?” 등 다양한 감상평을 남기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작품이다. 귀족 청년 도리안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400대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 된 신예 홍서영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탄탄한 창작진들의 참여로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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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의 힘…'도리안 그레이' 2차 티켓판매 1위
18일 예매율 1위 프리뷰 티켓도 전석매진
유료객석점유율 70% 돌파·주말공연 동나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콘셉트 사진(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18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예매 동시에 각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공연제작사 씨제스컬쳐는 “2차 오픈한 티켓 중 프리뷰 공연인 1일과 2일은 전석 매진됐고 주말 공연 역시 전석 모두 동 났다”며 “1차와 2차 판매분을 합산하면 전체 유료객석점유율이 70%에 달한다”고 말했다.작품은 창작 뮤지컬인 데다, 초연작 및 경기도 성남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예매율 1위에 오른 만큼 의미가 깊다고 씨제스컬쳐 측은 전했다. 제작사 측은 “명품소설로 평가 받는 원작이 갖는 힘과 실력파 창작진의 의기투합, 탄탄한 캐스팅의 조화가 이루어낸 성과로 분석된다”면서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김준수와 더불어 박은태의 만남이 큰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JYJ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인 김준수는 그룹 멤버인 박유천의 대형 악재를 겪은 뒤 내놓은 신작인 만큼 기존의 티켓파워가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2차 티켓판매 결과를 통해 다시 한번 뮤지컬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오는 9월 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뮤지컬로 지난해 일본 뮤지컬 ‘데스노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창작 뮤지컬이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협력했다.김준수 외에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18일 오후 2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예매율 1위에 올랐다(사진=인터파크 사이트 캡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8 / 조회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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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순수 청년부터 타락男 변신
넘버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17일 정오…뮤직비디오 공개
제작진 "인생 캐릭터 만났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의 뮤지비디오 캡처 이미지(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넘버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는 아름다움과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고 싶어하는 도리안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17일 낮 12시에 네이버 TV캐스트 씨제스컬쳐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극 중 도리안의 대사를 연기하는 김준수의 내래이션으로 시작해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지난 12일 공개했던 박은태의 ‘후 이즈 도리안’(Who is Dorian?)이 미스터리함과 강렬함을 보여줬다면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는 서정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음악으로 도리안의 감정 변화를 그린다.씨제스컬쳐는 “제작발표회 당시 이지나 연출도 언급했지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제작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김준수의 출연”이라며 “순수 영혼과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점점 타락해가는 ‘도리안 캐릭터는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역으로 창작진이 가장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부분이다. 김준수는 스태프들로부터 ‘타고난 도리안’이란 극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정식 개막 전인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이 있으며, 프리뷰 공연을 포함한 2차 티켓은 18일 오후 2시부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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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신 작가, "도리안 그레이는 나의 최애소설"
불가능할 것 같던 이야기, 김준수를 만나다
조용신 작가 인터뷰
뮤지컬 창작자인 조용신 작가는 연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공대’ 출신이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팝송을 즐겨 들었고 음악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케이블티비 음악채널(지금의 Mnet)에서 뮤직비디오를 담당했다. 그러던 중 회사를 때려 치고 2000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공연을 하고 싶다는 열망, 동경이 있었다. 뉴욕시립대학교에서 Entertainment Technology 전공하면서 더욱 뮤지컬을 사랑하게 됐다. 그의 롤 모델인 해롤드 프린스(무대감독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뮤지컬 연출, 프로듀서)를 직접 봤던 경험은 그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이때만 해도 ‘공대 출신’인 그가 감히(!) 창작을 해야겠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오스카 와일드의 를 소극장 연극으로 보고 매우 놀랐다. 는 원래 그의 ‘최애’ 소설이었다. 그 때 처음으로 이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8년째 동거 중인 고양이의 이름도 도리안이다. 집에는 여러 종류의 도리안 그레이 원서 소설들과 관련 물건들이 있다. 그의 머리 속엔 늘 도리안 그레이가 있었다.
2011년 뮤지컬 을 창작하고 무대에 올린 뒤, 뮤지컬 대본 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대형 뮤지컬 프로듀서들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어하고, 음악감독 가운데 가장 바쁘기도 한 김문정 음악감독과 함께 였다.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제작자 없이 창작자들간의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용신 작가, 김문정 음악감독 두 창작자들이 만나면서 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2013년 행복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박스 시야의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를 통해 뮤지컬 워크샵이 발표됐다. 다음해 13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중극장 공연장에서 제작을 착수하기로 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무대화가 무기한 연기됐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도리안 그레이를 찾는 일이 힘들었어요. 도리안 그레이가 없으면 존재의미가 없었죠. 배우가 연주도 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 을 할 때도 들었던 생각인데, 내가 지금 무대화가 불가능한 기획을 하고 있나 싶기도 했어요”
제작사가 손을 떼고 다시 작품이 창작자 두 사람에게 돌아왔고 상황은 처음으로 돌아갔다. 상심이 컸지만 기회를 보기로 했다. 조용신작가는 한예종 전문사 음악극창작과 강사로 창작자 후배들을 양성하고, 창작 전용극장인 대학로 CJ 아지트 공연장 아트디렉터, 창작지원 프로그램 예술감독으로 일하면서 창작자들을 가르치고 지원하는 일을 계속했다.
도리안 그레이의 또다른 창작자인 김문정 음악감독은 바쁜 와중에 틈틈이 음악작업을 했다. 그러던 중 김문정 음악감독이 뮤지컬 데스노트 음악감독을 하면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도리안 그레이 제작 의사를 밝혀왔다.
“처음에는 대극장에서 이렇게 좋은 캐스팅으로 작품을 올리게 될거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씨제스에서 다음으로 작업할 창작뮤지컬을 찾고 있었고, 그건 김준수의 차기작을 검토한다는 의미이기도 했어요. 김준수의 도리안 그레이라는 명확한 카드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김준수라면 무대 위에서 (도리안 그레이) 표현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창작자들이 대극장 연출에 걸 맞는 이지나 연출님을 강력 추천했고 이지나 연출께서 이 작품의 유미주의를 무대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해내고(아름다움이란 주관적이지만요), 배우의 퍼포먼스, 장르적인 스타일 이를 테면, 안무라든지, 배우들의 표현력이라든지.. 대극장 언어에 맞게 만들어 나갔어요. 작품이 그렇게 틀이 잡히고 색이 입혀지고 대본과 음악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었어요. 전에는 작은 돛단배였다면 이제는 거대한 항공모함이 된 거죠”
2013년 워크샵 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때 만들어진 음악은 단 두 곡만 사용되고 다시 대극장 스테이지에 맞게 새로 쓰였다. 원작에서 도리안 그레이는 늙지 않는 젊음을 유지하고 그의 초상화가 대신 세월을 반영하는데, 당시에도 초상화 표현이 무대에 옮길 때 가장 어려운 대목이었다.
워크샵에서는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상징적으로 초상화를 표현했다. 하지만 작품이 커지면 이런 방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지나 연출이 영상을 비롯해 여러가지 방식을 통해 표현해낸다. 체코에서 촬영한 영상들도 무대에서 사용된다.
김준수이기에 가능한 도리안 그레이
소설 속 도리안 그레이는 18년간 늙지 않는 완벽한 외모의 절세 미남이다. 김준수 이전에 어떤 후보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외모만 보면 노래가 안되는 연예인을 꼽을 수는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뮤지컬임을 포기 해야 하는 것이죠. 상상만으로 여러 캐스팅을 해볼 수 있지만 의미가 없는거죠. 아름다움과 젊음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내야 했어요”
사실 조용신 작가는 처음부터 김준수를 생각했었다. 아직 극을 쓰지도 않았을 때, 도리안 그레이를 쓰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시절, 뮤지컬 에서 김준수의 토드를 보고 캐릭터 자체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움과 미의 화신인 동시에 불멸의 캐릭터에요. 많은 영감을 주는, 마치 그리스신화의 남자 뮤즈와 같은 캐릭터에요. 저는 당시에 도리안 그레이 창작에 몰입되어 있어서 무대에서 개성 있으면서 멋있고, 배우로부터 빠져나와 캐릭터 자체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으면 늘 도리안 그레이를 떠올렸어요”
조용신 작가에게 내심 이런 생각이 있었으니 김준수가 결정되었을 때 쾌재를 불렀을 것 같다.
“사실 많은 프로덕션이 김준수 배우를 원할 거에요. 단순히 그가 가진 티켓파워가 아닌,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어떤 남다른 에너지 때문 일거에요. 대극장에서 김준수만큼 펄펄 날아 다니는 배우는 많지 않아요. 김준수는 노래, 연기, 활력 등 강점이 많고 무대에서 발휘하는 매력이 엄청난 배우에요. 토드에서 느낀 어떤 새로움. 도리안은 그보다 더 좋은 캐릭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조용신 작가는 어떤 공연이든 초연작에 출연하는 배우는 작품을 함께 만드는 중요한 한 축이라고 말했다. 초연 작품은 그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음역, 연기톤 등에 맞춰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특히 음악적인 부분에서 함께 작업이 많은데 김준수뿐만 아니라 박은태, 최재웅 그리고 신인배우 홍지영까지 출연 배우들이 모두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라 듀엣이나 중창 등 부담없이 곡을 쓸 수 있어 즐거운 작업이었다.
공대 출신 작가, 어느새 뮤지컬 창작자들의 선배
사실 조용신 작가는 십여년 전에는 뮤지컬 평론가, 뮤지컬 칼럼리스트로 더 유명했다. 언론사의 문화부 공연담당기자들은 뮤지컬에 대한 의견을 구할 때 툭하면 그를 찾았고, 뮤지컬에 관심이 생긴 관객들은 그의 책, ‘뮤지컬 스토리’를 찾아 보거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조용신 작가가 창작자의 길로 들어섰을 때는 많은 부분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전공도 공대였고, 뮤지컬 업계에 들어온 것도 기술적인 부분이었다. 당시에도 번역과 각색 작업을 했으나 창작에 몰입하지는 않았었다. 2009년 제작감독으로 재직하던 설앤컴퍼니를 그만두고 창작을 안하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이 생겼다.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예술감독과 한예종에서 수업을 하면서 어쩌다보니 어느 순간 창작자들의 선배가 되어 있었다.
“직업으로서 뮤지컬 창작자는 모두가 하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에요. 제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이유기도 하죠. 왜냐면, 시장이 작기 때문이에요. 비영리 프로덕션에서 상업 프로덕션으로 갈 수 있도록 작품을 개발하고 또 상업화 할 수 있게 제반 프로세스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해요, 창작자로 살아갈 수 있는 기본 여건이 만들어져야 해요.”
도리안 그레이, 무엇이 그렇게 그를 매료 시켰을까
“남자 셋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논하는 작품이라니. 이런 작품이 어디 있겠어요, 독특한 소재라고 생각했어요. 원작이 난해한 건 사실이지만 공연은 전혀 어렵지 않을 거에요”
“뮤지컬이 갖고 있는 주제는 연극과는 달라요. 뮤지컬은 공연을 보고 나서 힘을 얻어요(물론 다 그렇진 않죠) 대체로는 뮤지컬을 보고 오늘의 내가 좀 더 힘을 얻고 더 잘 살아야겠다는 에너지를 얻어요. 좋은 뮤지컬은 자신의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소재를 갖고 있죠. 사람이 살다 보면 과거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모두 겪지만, 지나고 보면 좋은 점을 더 많이 추억하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힘을 주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과거의 일이에요. 뮤지컬은 사람들에게 과거의 좋은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도리안 그레이는 ‘젊음과 아름다움은 과거다’라는 전제에서 시작해요. 스토리가 적나라하게도 젊음 아름다움은 모두 과거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는거죠. 저는 도리안 그레이 속의 화가 배질에게 감정 이입을 해요, 아름다움을 경배하고 반응하면서 예술가 스스로가 아닌 아름다운 존재를 그리고 있죠.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 그런 원형들이 작품에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요.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자기 자신도 생각해보고 과거도 생각해보고, 한창 젊고 아름다운 관객은 그들대로, 중년 관객은 그 나름대로 이 작품의 주제를 각기 다르게 느낄 거에요”
글: 김선경 기자 (uncanny@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8.17 / 조회 1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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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박은태 출연 '도리안 그레이' 2차 스팟 공개
압도적 스케일·파격 시도
유튜브·티비캐스트 첫 선
9월3일 성남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2차 스팟 장면(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의 2차 스팟이 공개됐다. 씨제스컬쳐는 5일 씨제스컬쳐 유튜브와 티비캐스트 채널을 통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2차 스팟 영상을 선보였다. 순수한 미소년의 도리안을 보여줬던 1차 스팟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이 영상은 다크함으로 무장한 화면 구성과 두 귀를 사로잡는 긴장감 넘치는 넘버가 더해져 보다 웅장한 작품의 매력을 한껏 고조시켰다. 체코 로케이션 촬영, 360º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영상, 포토스팟 등 획기적인 시도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은 세계적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완벽한 미(美)’를 가진 청년 도리안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과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명품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6 / 조회 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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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박은태 "김준수·최재웅 시너지기대"
릴레이 인터뷰 영상 공개
주인공에 결정 영향 '헨리 워튼' 역
"힘들지만 성취감 창작의 매력"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하는 배우 박은태(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헨리 워튼’ 역을 맡은 박은태 배우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킬 앤 하이드’ 등 걸출한 작품에 출연해온 박은태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원작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감명 깊게 읽고 좋아했던 작품이라 큰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원작에서는 헨리가 어떤 의도로 그런 영향을 주게 됐는지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지 않는다. 뮤지컬은 헨리 워튼의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그의 의도들을 담아내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며 “극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다. 관객 여러분도 헨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주목해서 보아달라”고 덧붙였다.김준수, 최재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로 3년 만에 김준수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김준수의 에너지가 크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웅은 연기 스펙트럼이 깊고 넓어서 많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두 배우와 함께 작품을 이끄는 주축의 역할을 맡았는데, 세 인물의 관계를 집중해서 지켜보면 작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귀족 청년 ‘도리안’이 ‘배질’이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얻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다룬다. 베스트셀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하는 배우 박은태(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9 / 조회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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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360º 영상으로 본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새 시도 통한 가상현실 완벽 재현
‘배질의 화실’ 완벽 재현 누리꾼 호응
박은태·최재웅, 세 남자 케미 폭발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VR영상 속 이미지(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작품 속 주요 배경인 ‘배질의 화실’을 재현한 360도 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과 그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화가 ‘배질’, 그리고 그 둘을 지켜보고 있는 ‘헨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마치 ‘배질의 화실’에 직접 방문한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줘 뮤지컬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베스트 셀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가 선보이는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자 지난해 라이선스 뮤지컬 ‘데스노트’에 이어 두 번째 작품. 완벽한 미(美)를 가진 청년 도리안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참여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또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과 홍서영, 진태화 등 떠오르는 신예 배우들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2 / 조회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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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 3년만의 재회 “시너지 기대돼”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는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은태는 “준수씨하고 그동안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나눴다. 재미있게 시너지를 내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박은태와의 만남에 대해 “처음에 뮤지컬에 입문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알려주셔서 그때부터 매우 좋아하는 형이자 배우였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로 무대에 함께 서서 매우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7월 13일 1차 티켓 오픈한다. 작품은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4 / 조회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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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콘서트와 병행, 문제 없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는 콘서트와 뮤지컬 병행에 대한 우려에 대해 “예전부터 스케줄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고 서로가 방해받지 않게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 평일에는 뮤지컬에 열중하고 주말에 콘서트에 다녀오는 식으로 하면 문제없이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스케줄 조정 때문에 다는 배우 분들께 조금 부탁을 드려야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준수는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를 맡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7월 13일 1차 티켓오픈한다. 작품은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4 / 조회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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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최재웅, 훈훈한 미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는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은태와 최재웅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이후 5년만에 한 무에 선다. 배우 최재웅은 “두 배우와 함께하게 돼서 기분이 좋고 연습을 잘 해볼 작정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7월 13일 1차 티켓 오픈한다. 작품은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4 / 조회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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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티켓파워…'도리안 그레이' 1회차 전석 매진
13일 오후 2시 1차 오픈 예매율 1위
작품성↑·화려한 창작진 및 배우 출연
9월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JYJ 그룹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인 김준수가 최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1차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1차 판매분이 모두 팔려나갔다.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판매가 시작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티켓은 총 57회 공연 중 약 44%인 25회차 좌석 약 4만600장이 오픈됐으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1회차 판매분이 전석 매진됐다. 각 예매사이트에서는 ‘스위니 토드’, ‘노트르담 드 파리’, ‘위키드’,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오는 9월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도리안 그레이’는 지난해 ‘데스노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원작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바탕으로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 하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은 물론 신예 홍서영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탐미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기 위해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한 홍보용 영상, 한 편의 명화 같은 메인 포스터를 비롯해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콘셉트 사진 등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씨제스컬쳐 관계자는 “창작 초연 작품이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공개된 넘버도 없고, 작품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1차 판매 티켓을 매진시킨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웰메이드 대작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4 / 조회 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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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출연진의 깜찍한 손하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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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원캐스트, 짜릿함 있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는 원캐스트로 작품에 출연한다. 그는 “뮤지컬 ‘데스노트’ 원캐스트 출연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힘들었던 만큼 끝내고 나니까 뭔가 짜릿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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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막강 캐스팅, 최고의 제작진으로 무장 완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작품으로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을 그린다. 작품은 19세기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배우 김준수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 역을 맡았다. 배우 김준수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도리안 그레이’는 누구보다도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헨리’라는 인물로 인해 타락의 끝을 맛보고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극 중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배우 김준수는 “감정과 내면의 변화됨을 연기해야하는 캐릭터라 어려운 연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작품에서 인간인 동시에 추상적인 캐릭터를 동시에 담아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작품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으로 표현된다. 이번 작품의 각색, 가사,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도리안 그레이’는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삶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남자였다. 김준수에게 삶에 대한 에너지와 남에 대한 배려, 일을 하는 프로패셔널리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봤다. 김준수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삶의 활력,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다”며 “그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오로라이기 때문에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뮤지컬 ‘드라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에 원캐스팅 됐다. 그는 뮤지컬 ‘데스노트’ 당시 “원캐스트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배우 김준수는 원캐스트 출연에 대해 “뮤지컬 ‘데스노트’ 당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힘들었던 만큼 끝내고 나니까 짜릿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보실 분들을 생각해서 정말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한다. 책임감이 몇 배로 드는 시간들이다. 원캐스트를 제안받고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흔쾌히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은 배우분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에 용기를 내서 출연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배우 박은태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헨리 워튼’ 역으로 무대에 선다. ‘헨리 워튼’은 사교계의 중심인물로 아름다움의 양면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그는 ‘도리안 그레이’에게 접근해 그를 통해 열정과 본능을 경험한다. 배우 박은태는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에 작품 섭외가 왔을 때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는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은태는 김준수와의 만남에 대해 “안부를 주고받는 연락을 할 때마다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말을 많이 나눴었다. 재미있게 시너지를 내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지 않을까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박은태에 대해 “처음 뮤지컬에 입문했을 때 모든 것들을 아무것도 잘 알지 못해서 도움이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동생처럼 따뜻하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알려주셔서 그때부터 매우 좋아하는 형이자 배우였다. 무대에 함께 서면서 시너지가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그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매우 기대되고 설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배우 최재웅은 ‘베질 홀워드’ 역을 맡아 화가로 분한다. 배우 최재웅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와 뮤지컬 ‘헤드윅’, ‘쓰릴미’, ‘오케피’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런던의 촉망받는 화가 ‘베질 홀워드’는 ‘도리안’에게 매료되어 불멸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배우 최재웅은 “기존에 없었던 노래와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 설렌다. 기대에 걸맞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여주인공 ‘시빌 베인’ 역은 배우 홍서영이 출연한다. ‘시빌 베인’은 ‘도리안’의 첫사랑이자 파멸의 대상이다. 배우 홍서영은 4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작품에 합류했다. 그는 당시 오디션에 대해 “국내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어서 주저하지 않고 오디션에 지원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연출 이지나는 배우 홍서영과의 첫만남에 대해 “곡을 가장 적합하게 잘 해내서 이견이 없던 오디션이었다. 홍서영은 원작에서 드러난 소녀 특유의 발랄한 천진난만함과 여배우로서 묘사된 부분을 갖췄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홍서영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카메라 슛이 들어가자 눈빛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 잘 해내겠구나 싶었다. 이 작품이 훗날 좋은 여배우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첫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국내 뮤지컬로는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지난 5월 체코 플로스코비체에서 현지 비주얼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영상 작업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작품의 배경인 19세기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과 배우들의 주요 장면을 영화적으로 연출했다. 연출 이지나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대해 “영화는 영화고 뮤지컬은 뮤지컬이다. 영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최선을 다 해보고 있지만 이것이 좋은 결과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원작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작곡을 맡은 김문정은 작품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좋은 원작에 좋은 배우, 스텝들과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작품 자체가 주는 정서가 매우 어둡고 비정상적이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작품이라서 굉장히 힘든 어둠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박은태는 새롭게 공개될 작품의 음악에 대해 “김문정 감독의 음악이 정말 죽인다. 들으면 깜짝 놀랄 거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김문정은 “관객이 흔히 접했던 ‘넘버화’되는 듣기 좋은 멜로디보다는 노래가 캐릭터를 완성해주는 음악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 진행 과정에 대해 “배우들의 음역이나 음색에 맞게 조금씩 맞춤 수정 중이다. 모든 음악이 이 배우들을 통해 세상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짜릿함에 너무 감사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배우 박은태는 “올해로 10년째 뮤지컬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보지 못한 최고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세계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최재웅 또한 “원작 소설의 힘을 믿는다. 원작이 워낙 명작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걱정은 굳이 안 해주셔도 될 것 같다. 기존에 없었던 노래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라 설렌다”고 전했다.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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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최재웅 추가 합류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5일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 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준수와 박은태에 이어 실력파 배우 최재웅의 합류를 알렸다. 동시에 작품의 컨셉이미지를 공개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캐스팅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준수가 맡은 '도리안'역은 불멸의 아름다움을 얻어 쾌락과 욕망에 빠져드는 미모의 귀족 청년이다. 박은태가 연기할 '헨리 워튼'역은 아름다움의 양면성을 연구 하는 학식과 지성이 풍부한 캐릭터다. 최재웅은 '배질 홀워드' 역을 맡았다. 그는 런던의 촉망 받는 화가로 불멸의 초상화를 그린 인물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제공_씨제스컬쳐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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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12월 들어 가장 많이 꺼내든 단어는 ‘벌써’가 아닐까. 플레이디비 편집부 역시 화살처럼 지나간 2013년에 ‘벌써’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라고 달랐을까!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해 희비가 엇갈렸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또 다른 주목작이 다가왔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배우들의 열의는 늘 생생했다. 올해 마지막 커버스토리에서는 한해 동안 플레이디비를 빛내준 스타들을 돌아보며 2013년공연계의 희노애락을 기억해 본다. 또한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사인프로그램 이벤트도 돌아왔으니 놓치지 말자. 신영숙, “난 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1월 7일 커버스토리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아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인터뷰 당일 영하 16도라는 혹독한 추위도 잊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소리를 가진 배우 신영숙이 2013년 첫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하던 시기였지만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 특유의 유쾌함 때문이었다. “재미있고 유러머스 한 걸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 에서 ‘황금별’한 곡으로 뮤지컬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창력을 지닌 그녀가 2014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지상, “게이브, 나이 허락하는 한 연기하고 싶다” 3월 18일 커버스토리 “저는 을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하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고등학생 나이에 안 어울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지금 서른 둘이어서 좀 위험하지만(웃음).” 2013년 가장 뜨거운 배우들 중 한지상은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을 시작으로 등 올해에만 무려 7편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플레이디비는 의 미스터리한 존재 게이브로 두 번째 도전 중인 한지상을 만났다. 은 2011년 군제대를 한 그가 사흘만에 배우로 돌아오게 해준 각별한 작품. “드라마와 음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고 시선 하나까지 큐가 있는 아주 뮤지컬스러운 작품”, “톱니바퀴들이 만들어가던 순간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2014년, 한지상은 연극 를 마무리 하고 창작 뮤지컬 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이클 리,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4월 1일/ 10월 21일 커버스토리 2006년 에서 크리스 역으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마이클 리의 존재감이 폭발한 건 올해 에서 지저스를 연기하면서부터다. 2011년까지 미국에서 400회 출연을 했던 그는 부드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온 고뇌와 열정으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각인을 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에서 아직 서툰 한국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따뜻한 남자 듀티율로 분해 국내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시간이 갈수록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매일 아침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는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고,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고요. 그래서 당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걸 깨닫도록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승대, 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5월 13일 커버스토리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6월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 시기 플레이디비는 김승대와 만났다.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에드몬드 단테스를 기꺼이 소화해냈다. 지난 11월부터는 연극 을 통해 ‘연극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2013년 김승대의 무대는 누구보다 진중하고 뜨거웠다. 엘리자벳> 박효신, “두 마리 토기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8월 12일 커버스토리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어요.”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흥행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에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 하지만 7월 막이 오른 후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끝나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한 그가, 다음 무대에선 어떤 토드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신성록, “무대가 그리웠다,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8월 19일 커버스토리 2년 간의 공백 뒤로, 신성록이 연극 로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졌다.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어요.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요.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금새 사랑이 식어버리는 ‘현실적인’ 남자, 의 댄 이후, 그는 바로 ‘운명적인 사랑’을 외치는 의 호세로 분했다. 한눈에 매혹된 여인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는 남자다. 공익근무 동안 무대가 가장 그리웠다는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강필석ㆍ이재균,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9월 9일 커버스토리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이재균)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그런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강필석)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과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예 이재균,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진중하게, 때론 장난기 가득하게 진행됐다. 에 이어 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은 선후배로서 가감 없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곤 했다. 이런 모습은 감성 뮤지컬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에서 충분히 발산했으니, 두 사람이 선보일 또 한번의 연기 호흡이 기대될 뿐이다. 양요섭, “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10월 7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웃음이 번졌던 인터뷰 현장.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데뷔 5년차 아이돌 가수 양요섭에게선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은근한 강단이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두 번째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했다. 비스트 메인 보컬로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 그의 2014년 계획 역시 빼곡하다. 일본에서의 비스트 투어를 비롯해 앨범준비, 예능 출연까지 고려해본다면 그의 다음 뮤지컬 무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을터. “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만큼이 또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최재웅,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끌렸다” 10월 14일 커버스토리 올해 를 시작으로 까지, 최재웅의 선 굵은 연기는 여러 음악 장르를 오가며 빛났다. 클럽 바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뮤지컬 는 새로운 도전을 선호하는 그에게 딱 알맞은 공연이었다.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공연을 하고 싶은데, 내용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다양한 공연이 많다 보니 새로운 게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형식이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난 거죠. 기존에 없던 무대 사용방식과 형식 때문에 선택을 했고. 드라마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한테는 약간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독특한 형식의 무대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면서, 그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 같이 형식미가 강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다음 선택을 기다려보자. 임태경, 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 11월 4일 커버스토리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하지 않는데 를 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감미로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뮤지컬계의 로맨티시스트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배우 임태경이 올해 “무리를 해서라도” 출연을 결정한 . 그 동안 왜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품은 로맨티시스트는 그와 꽤 잘 어울린다. 올해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균형 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과 콘서트 무대를 활발하게 넘나드는 그의 활동이 2014년에는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주원, “나도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 11월 11일 커버스토리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던 주원을 올해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2007년 로 뮤지컬에 데뷔, 에 이어 2009년 이라는 뮤지컬 이력 이후, 그는 드라마 와 예능 프로그램 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계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원은 에서 죽어서도 연인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샘으로 분하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개봉)를 봤다고.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오디션 이후부터 계속 연습할 날만 기다렸다”는 그의 기대감만큼, 그의 노력은 무대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다. 단단한 뮤지컬 배우로 다시 한번 성장한 주원에게 박수를!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11월 18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전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어요.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어요.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고요.” 차지연의 이런 모습은 그녀만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차지연표 카르멘에서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옥주현·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12월 9일 커버스토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는 날씨만큼이나 정신 없이(?) 진행됐다. 밀린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약간 지쳐 있었고, 이후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는 재빨리 마쳐야 할 상황. 하지만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고 틈틈이 서로 장난치는 두 여배우 덕분에 분위기는 금새 풀어졌다. 오랫동안 열망했던 무대에 오른 소감을 두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번 무대의 어려움을 내보였다. 옥주현은 공연 내내, 심지어는 인터미션 시간까지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공연 준비를 해야 하며, 정선아 역시 ‘버블머신’ 장면에서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토로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행복한 무대인지, 서로가 얼마나 특별한 배우인지 잊지 않고 전했다. “언니는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정선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옥주현) 김준수,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하다 12월 16일 커버스토리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뮤지컬 를 2013년 최대의 이슈작으로 만든 건, 비단 김광석의 음악 때문만은 아니다. 김준수라는 배우를 캐스팅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김준수 데뷔작 의 초연을 올린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 그리고 이후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란 점 등은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배우’로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40대까지, 그의 연기 폭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순식간에 끌어 올려진 모양이다. 2013년 연말은 ‘배우’ 김준수를 발견한 해였다.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댓글로 적어주세요.(예시: [강필석] 강필석 배우의 멋진 무대에 반했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한 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모기간: 2014년 1월 5일까지/당첨자 발표 :1월 6일) *사인 프로그램북(가나다 순) 강필석 - 김승대 - 마이클 리 - 박효신 - 신성록 - 아이비 - 양요섭 - 옥주현 - 임태경 - 정선아 - 정성화 - 주원 - 차지연 - 최재웅 - 한지상 - *당첨자: gmlwls09**님, forever0**님, kimh**님, snfl24**님, lbs01** 님, gydnjs2**님, house70**님, tvfxqs10**님, suu6**님, hongtkw**님, ssa28**님, tmfdl78**님, miyo**님, musicgirl59**님, hatore10**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27 / 조회 14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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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점점 발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모습 보일 것”
“개막 이후 칭찬과 질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가 하나의 좋은 컨텐츠로 남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하 )의 프레스콜에서 장진 연출의 개막 소감은 담담했다. 김준수, 박건형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故김광석의 노래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화제를 모은 는 개막 첫 날 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해석이 분분한 이야기 전개로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다음 날 공연에선 러닝타임 30분을 줄이는 등 수정작업을 이어갔다.장진 연출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의의를 뒀다. 그는 “핑계 댈 건 없고, 시간이 더 필요했고 생각이 더 필요했는데 그걸 예측하지 못했다”며 “수정에 관한 것은, 어떻게 잘못 받아들이면 사나우리만큼 질책성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조금만 곱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작품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다행이다”라며 “작품 수정 작업을 하며 고생한 배우, 스탭들에게 미안하지만 잘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김준수는 “창작 뮤지컬 초연이라 고민이 많았고, 80~90년대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믹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재미있다”며 “무엇보다 객석에서 4~50대 중후한 아저씨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색다르고 좋다”며 그간 공연과 차이점을 전했다. 박건형은 “사실 첫 공연 3일 전 극도의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하루 전이라 편하다”며 “준수가 하는 공연을 어제까지 다 봐서 재미있게 무대에 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는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욱(박건형, 김준수)과 그의 첫사랑 이연, 이연을 닮은 화이(오소연, 김예원)의 이야기가 故김광석의 노래로 아련하게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지욱의 친구 훈(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여일(김슬기, 조연진), 성태(임기홍,김대종)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는 오는 2014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23 / 조회 15,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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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 중, <디셈버> 김준수
'배우'. 어느새 김준수라는 이름 앞에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창작뮤지컬 (이하 )를 연습 중인 김준수는 분명 온몸의 감각을 일깨워 '지욱'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나'라는 말이 어느새 지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갔고, 슬픈 장면에 대해 얘기할 때는 목이 잠기는 듯 짐짓 딴 곳을 바라보다 헛기침을 했다. '소년'. 그에게서 발견한 또 다른 모습이다. 촬영장에 일곱 명의 스텝을 대동하고 등장한 스타답지 않게, 김준수는 생각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것 같다'는 자신의 말처럼, 그에게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모습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계산 없이 홀홀 지욱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네 번째 무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대본을 읽고 처음 어떤 느낌을 받았나. 처음에는 사실 극적인 요소보다 김광석 선생님의 곡에 대한 끌림이 더 컸다. 을 해봤기 때문에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네 번째 뮤지컬로 또다시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좀 걱정이 됐다. 근데 그 동안 시상식에서 좋은 상을 많이 받으면서 약속드렸던 것도 있고, 창작과 라이선스 공연을 균형 있게 해나가자는 다짐을 혼자서도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대본을 봤는데 80~90년대 그 시절의 풍경이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올해 겨울 막을 올리면 정말 (계절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따뜻한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 평소 좋아하던 김광석의 노래가 있었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도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좋아했고,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았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이 뜻깊다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김광석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셨던 유작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끌렸다. '12월'이라는 노래를 듣고 더 마음을 굳힌 것 같다. '12월'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 노래는 분명히 서정적인 곡이다. 그런데 지금 2013년도에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멜로디를 갖고 있다. 그 균형이 너무 잘 이뤄져 있다. 가사도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쓰였다. 작사하신 분이 노래 제목만 듣고 가사를 쓰셨는데도 극의 흐름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서 신기하다. 노래를 곧잘 이미지나 감각으로 표현하더라. 'Uncommitted'는 '바람의 느낌', 'Tarantallegra'는 '불의 느낌' 하는 식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어떤 느낌인가. 음…'삶'? 노래들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고, 가사와 운율도 그렇게 이뤄진 것 같다. 허밍처럼, 사람들이 누구나 읊조리는 말처럼. 장진 감독님도 '안주거리 같은 노래'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모두가 자기 인생사에 한 번쯤 비춰보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 같다. 그 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대변해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연습 공개 때 지욱과 이연이 정치토론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당시 정치상황에 대해 지욱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나중에 공연을 처음부터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나(지욱)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좀 사는 집안의 학생이라 그런 것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연은 골수 운동권 학생이거든. 교수님이 수업에 늦게 들어온 여학생한테 토론을 시켰는데, 그 여학생이 지욱이 첫 눈에 반했던 여자인 거다. 그런데 '저기요'하면서 불러봐도 안 돌아보니까, 그 여자와 반대되는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제시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거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못된 짓을 하지 않나. 고무줄을 끊는 것처럼. 나(지욱)한테도 그런 심리가 좀 있다. 어떻게든 그 여자와 대면하고 관심 받고 싶은 서투른 모습이지. 맡은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나. 외부의 어떤 인물을 상정하고 접근하는 배우가 있고, '내가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배우가 있던데. 후자인 것 같다. 내가 지욱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게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근데 20대의 지욱은 약간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은 좀 독해진 것 같지만(웃음) 중고등학교 때는 천진난만했다. 공부는 못했지만 모범생이었다. 규칙 같은 것 절대 어기지 않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지욱이라는 친구가 딱 그런 것 같다. 학교 장면에서 하품도 해보고 '언제 끝나~' 하면서 다리도 떨면서 별 걸 다 해봤는데, 다 옛날 내 모습 같다.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창피해서 못 만났다.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인기는 좀 있었는데(웃음) 수줍어서 말이 안 나왔다. 지욱이 딱 그런 모습이다. 수줍음이 많지만 할 건 다 하는, 그런데 서투른. 그래서 재미있다.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이성 앞에서는 그런 스스러움이 아직 있다. 순진하지는 않지만(웃음) 순수한 것 같다. 1막(1992년)과 2막(2012년) 사이 20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 시간차를 어떻게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사실 에서는 시간차가 더 길었다(웃음). 그것도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또 2막에서는 지욱이 공연 연출가로 나오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장진 감독님을 보면 느낌이 젊다. 그래서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거나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누구든 자기 특유의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만 (목소리) 톤을 내리고, 어벙했던 학생의 모습만 걷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장면에 맞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지, 세월의 흐름을 굳이 말투를 바꿔가며 따로 표현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2막에서 이연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화이는 지욱에게 어떤 존재인가. 음…이연이다, 전혀 다른 존재다, 영혼이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건 확실히 얘기를 못 하겠다.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꼭 단순하게 다른 사람이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를 꼽는다면. 정말 많은데…1막 엔딩에서 이연이 나(지욱)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하는데, 돌아보지 않고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전주가 시작되는데…런쓰루 할 때마다 울컥하며 부른다. 재미있는 부분으로는 군대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말년 병장을 맡은 배우가 조복래라고 나와 동갑인 친구인데, 엄청난 연기 내공이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1막부터 2막까지 이곳 저곳에서 다른 배역으로 나오는데, 진짜 천재라고 느낄 정도다. 난 사실 노래는 선천적인 부분이 더 많이 필요해도 연기는 후천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를 보면 연기도 타고나는 게 있구나 싶다. 여일의 친구, 이연의 친구를 맡은 배우들도 다들 정말 재미있다. 장진 감독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쓰셔서 이곳 저곳에서 웃음이 많이 터질 것 같다. 송영창, 홍윤희 등 대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아, 맞다! 또 마음이 가장 찡한 장면은 그분들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시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가장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두 분이 우시는 걸 보면…그 장면에서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조문객으로 서 있는데 실제로 다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 대사가 진짜 죽인다. 아, 스포일러 될까봐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그 장면에서 장진 감독님이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부린 느낌이 든다. 송영창 선배님이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쓸 수 있냐'고 말씀하신 대사가 나오거든.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가장 마음 찡하고 절절한 장면 같다. 장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들의 개성을 최대한 다 살리려고 하신다.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배우들을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과하다 싶은 것만 짚어주시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해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배우들이 의상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다 해오고, 대사도 조금씩 바꿔보고, 애드립도 많이 한다. 주조연 배우뿐 아니라 앙상블 한 명 한 명까지 다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 의 '죽음'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창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공연에서 원래의 내 톤이 나올 것 같다. 사실 이나 에서 노래할 때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원래 내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뭔가 멋지게 노래하거나, 테크닉 적으로 깔끔하게 고음을 올린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그 장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부를 수도 있고. 매번 달라진다.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배우는 것이 있다면.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Tarantallegra'의 뮤직비디오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만들 때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혹시 앞으로 김광석에게서 영향을 받은 곡도 나오게 될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요즘 쓰고 있는 곡이 있나. 요즘은 작업을 못하고 있다. 앨범작업에 돌입했을 때 쓰게 되고, 미리 써놓는 건 아직 잘 안 된다. 그냥 앨범 내자, 하면 그 때부터 쓰는 거다(웃음). 닥쳐야 나온다. 연말에 콘서트도 하는데, 지난 번 콘서트와는 어떻게 달라지나. 큰 틀은 같다. 뮤지컬 넘버와 내 기존 곡, 그리고 내 노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가요 중 좋은 곡들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오케스트라는 지난 번보다 인원이 대여섯 명 늘어서 더 웅장한 콘서트가 될 것 같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의 넘버 중 지금까지 부르지 않았던 곡을 부른다는 거다. 모차르트나 '죽음'이 아닌 다른 인물들이 부르는 곡을 부를 생각이다. 이제까지 불렀던 곡들은 아무리 좋아도 뺐다. 올해 봤던 뮤지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 내한공연. 최근에는 뮤지컬을 못 봤고, 그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글린다가 나오는 장면은 다 재미있었고, 초록마녀가 나오는 1막 엔딩씬이 가장 좋았다. 정말 디즈니랜드 같은 판타지 세상에 온 것 같았고, 내가 브로드웨이에 있는 것 같았다. 김준수의 청춘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꼽는다면. 외적이든 내적이든 모든 게 다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낀 것은 요 근래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더군다나 그런 일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고 있으니까.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유도 생기고. 여유가 날 때는 뭘 하나. 보통 남정네들과 똑같다. 집에서 게임하고, 음악 듣고, 티비도 보고. 가끔 드라이브 겸 지방에 다녀오기도 한다. 춘천 가서 닭갈비 먹고 오고, 천안 가서 감자탕 먹고 오고. 아니면 여행가기.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1주일 이상 시간이 남으면 꼭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다. 끝으로 내년 계획을 공개한다면. 좋은 작품과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꼭 한 작품 이상 하고 싶고, JYJ앨범도 내년엔 꼭 낼 생각이다. 내 솔로 앨범이 나올 수도 있고. 뭔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서 섣불리 말은 못 하겠지만, 바쁜 나날을 보낼 생각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16 / 조회 3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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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새롭게 변주되는 김광석의 명곡, <디셈버>
이달 중순 개막을 앞둔 (이하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박건형·김준수를 비롯한 출연진은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영화감독 장진과 박건형·김준수의 참여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는 故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그의 노래와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김중우·돈스파이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음악가들이 편곡에 참여했고, 을 만들어온 영화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김준수와 오소연이 먼저 등장해 남녀주인공 지욱과 이연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의 장면을 선보였고, 이어서 박건형과 김예원이 2막의 몇 장면을 펼쳐 보였다. 지욱을 짝사랑하는 발랄한 여대생 여일로 분한 김슬기와 지욱의 친구 훈으로 분한 이창용, 지욱의 순박한 친구 성태를 연기한 임기홍도 서로 다른 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는 20년 전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를 오가며 펼쳐진다. 1992년 이연이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졌던 지욱은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과거 자신을 떠나갔던 이연과 똑같은 모습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작·연출을 맡은 장진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로맨스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다시 나타난 여인은 20년 전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가열차게 고민하고 투쟁하며 사랑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창작극 초연이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고 두렵고 설레는 것이 처음"이라는 장진 연출은 "이야기를 잘 포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시도하고 있다. 수백억이 든 라이선스 대작의 무대는 못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장진과의 만남에 대해 "왜 이제 만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다"고 표현한 박건형은 함께 주연을 맡게 된 김준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준수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는 것이니 제가 아는 것은 모두 공유해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 에서 '죽음'을 연기했던 김준수는 "추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현실적인 배역을 맡아 표현하려다 보니 어색했던 점이 있는데, 그만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연 역의 오소연은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여일 역의 김슬기 역시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 감동적인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에 이어 올해로 이번이 세 번째다. 가 앞선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무대로 만들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같은 '김광석 열풍'에 대해 장진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가 풍미했던 시대가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준수, 장진, 박건형'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등 이날 일부 공개된 의 음악은 김광석의 노래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나뉘고 세련되게 재조합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공연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02 / 조회 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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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격돌 12월 - 당신이 선택한 무대는?
1년 중 가장 많은 편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12월은 단연코 공연계 극성수기임이 확실하다.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는 시어터고어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말을 기념하는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숨가쁘게 살아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간 소홀히 했던 문화생활의 허기를 달래고자 하는 많은 직장인, 중장년층이 좀 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3주간 플레이디비 독자 1474명을 대상으로 '2013년이 가기 전 12월, 가장 만나고 싶은 공연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대, 중, 소극장 뮤지컬을 비롯 연극과 콘서트까지, 12월을 특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무엇이 선정되었을까?12월엔 , 창작, 스텝, 캐스팅, 노래 등 다양한 기대 요소 뭉쳐 1천 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들은 12월 연말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기에 많은 편수의 작품들이 관객 맞이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때 보다 관객들 앞에 다양한 맛과 재미의 공연들이 펼쳐진 지금, 관객들은 에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은 노래'를 부제로 한 뮤지컬 는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가창곡, 자작곡, 그리고 두 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개의 노래로 꾸며지며, 영화와 연극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연출가로 인정받은 장진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나서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김준수가 박건형과 함께 주역을 맡는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를 1위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순위권에 오른 작품들은 크게 화려한 볼거리, 웅장한 매력과 애절하게 마음을 적시는 작품 등 두 가지의 모습이 부각된다. 무대 전체에 LED를 활용해 변화 무쌍한 장면을 최첨단의 기술과 마술로 펼쳐 보이는 와 매지션 이은결이 합류해 마술효과를 비롯,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인 , 거대한 세트로 동화 속 세계를 펼치는 등은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무대에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는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에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행복의 메시지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번외편) 10위권 작품 중 각 연령대 예매 1위작 (인터파크 티켓 기준) 10대 , 20대 , 30대 , 40대/ 50대 스타일리쉬한 무대 , 소박하고 따뜻한 감동이 가득 중극장 뮤지컬 중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선 이 작품은 사랑의 관계를 풀어가는 감각적인 시선에 강렬한 록 음악으로 더해진 것이 특징. 무대를 바(bar)의 형태로 꾸며 관객들이 무대 위, 아래 모두 자리하는 관람의 묘미가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12월 그 어느 작품보다 만나고 싶은 소극장 뮤지컬로는 힘겨울 서울살이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가 선정되었다. 무려 응답자의 28.7%가 선택한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며 국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지난 해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딱딱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 충만한 어른 동화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의 국내 열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마을에서 자란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을 비추며 유년 시절의 아픔과 상처, 인간 본연의 모습 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국내 처음 소개된 후 꾸준히 공연을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실과 동화를 오가는 감성적인 이야기 구성에 세련된 무대,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에너지를 내고 있으며, 따뜻함과 동시에 삶, 인간, 관계에 대한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로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외편) 상황별 공연 추천* 눈치 없는 직장 상사가 혹시 12월 24일이나 31일에 회식을 잡았다면-> 개념 상실한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애씨의 활약을 보며 대리만족과 동시에 직장 상사에게 간접교육을 시키기 좋다.* 연애만 5년째, 올해도 프로포즈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애인이 있다면-> 공연 보고 나오며 자연스럽게 결혼식 축가 불러줄 사람을 이야기 해 보자.* 내년이 오기 전 매마른 감성에 응급처치를 해 주고 싶다면-> 백설공주의 곁을 지키는 반달이의 사랑을 보면 심장이 절로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가창력 최고 가수들의 감성 콜라보레이션 12월 무대에 서는 콘서트 편수는 전 월에 비해 거의 2배가 증가할 정도로 연말 콘서트 집중 현상은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말,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콘서트부터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정열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가수의 다채로운 콘서트에 줄지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 꼭 가고 싶은 콘서트 1위로 꼽힌 은 2011년부터 계속되어온 가수들의 합동 무대로, 올해는 YB와 박정현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박정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이고 감성 충만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매년 서고 있으며, 그간 성시경, 김범수와 하모니를 이뤄왔다. 올해는 박정현, YB의 곡들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구성, 화려하고도 따뜻한 감성 무대를 예고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꾸준히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하여 고정 팬들과 연말을 보내온 가수들이 올 12월에도 많은 관심 속에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를 비롯, 스윗소로우, 이문세, 케이윌 등이 콘서트가 이미 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최근 예능프로그램 을 통해 더욱 인지도가 높아진 장미여관의 콘서트 은 7위에 올랐으며, 3일간 펼쳐지는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날로 더해지는 그들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또한 등 새 앨범과 함께 찾아오는 콘서트와 유일하게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띄고 있는 역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로 손꼽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2 / 조회 2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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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0월 5주
공연 김준수, 또 한번 티켓파워 발휘 김준수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가 7주간 정상을 지킨 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주연을 맡은 는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그간 영화 , 연극 등을 만든 장진이 극본·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2, 6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 새롭게 등장해 3위에 올랐다. 는 엄기준·박형식 등 일곱 명의 달타냥을 앞세워 오는 12월 성남에서 막을 올린다. 4, 5위는 내한공연과 가 지켰다. 한 주전 2위에 올랐던 대구공연은 7위로 내려왔고, 8~10위는 가 연이어 차지했다. 는 지난 주 주원·아이비·김우형 등 출연진들의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고,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한 는 앞으로 2주간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콘서트 싸이의 귀환! 이제는 '국제가수'라 불리는 싸이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연말 5일간 펼쳐지는 싸이의 단독공연 가 티켓오픈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한 주전 1위에 올랐던 이승기 단독공연 은 8위로 내려갔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 대구와 일산에서 각각 2, 10위에 올랐다. 3~5위는 모두 새로운 공연이 차지했다. (3위)와 어반 자카파의 (4위), 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위) 등이다. 특히 이적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15일 3년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조용필이 서울·부산공연으로 각각 6, 7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 9위를 지켰다. 12월 중순 펼쳐지는 서울공연은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공연을 펼쳐온 조용필이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앵콜공연이다. [2013.10.28~2013.11.3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04 / 조회 9,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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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창작뮤지컬 <디셈버> 제작발표회
"잃어버린 사랑 또는 잊혀진 시간에 관한 얘기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그것을 추억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아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창작뮤지컬 (이하 ) 연출·극본을 맡은 장진의 말이다. 제작진은 지난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의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했다. "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는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을 제작해온 영화 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고, 김준수·박건형·김슬기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장진 연출김광석의 음악은 이미 뮤지컬 등에 쓰인 바 있다. 특히 장유정이 연출한 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장진 연출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많은 공력을 들여 공격적으로 편곡을 했다. 그래서 신선하고 과감한 음악이 만들어졌고, 원곡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원곡의 감성도 보존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가사를 읽어보면 신파풍속극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용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강수진 음악감독, 김중우 편곡자, 이경화 안무가 다른 제작진도 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안무를 맡은 이정화는 "도발적이고 액티브한 안무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를 맡은 조용신은 "는 한마디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이다. 김광석이 남긴 정서, 그 시대가 남긴 울림을 새로운 스타일과 편곡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편곡을 맡은 김중우는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김광석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간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김중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김중우 외에도 김민주, 돈스파이크 등 다수의 음악가들이 팀을 이뤄 편곡에 참여했다. 김준수 "운명 같은 만남" 출연배우들은 이날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비롯한 일부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미리 캐스팅이 발표된 김준수·박건형·오소연·김슬기 외에도 김예원·이창용·박호산·김대종·임기홍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했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시와 음악을 즐기는 로맨티스트 지욱으로, 오소연과 김예원이 지욱의 첫사랑 이연으로 분하고, 김슬기와 조경주는 일편단심 지욱만을 바라보는 여일을 연기한다. 지욱의 친구이자 이연을 좋아하는 훈은 박호산·이창용·이충주가, 여일을 좋아하는 발명가 지망생 성태는 김대종·임기홍이 번갈아 맡는다. 여기에 송영창·조원희와 홍윤희가 훈의 부모이자 지욱이 머무는 하숙집 주인 역으로 합류했다. (왼쪽부터)김준수, 박건형에 이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내 목소리로 불러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또 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뮤지컬을 했는데, 그 때의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듣고 "이 공연을 놓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특히 '12월'이라는 곡이 너무 좋았는데, 마침 공연의 제목도 라서 운명 같은 만남이라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곡을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와 함께 주인공 지욱 역을 맡게 된 박건형 역시 "장진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고,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올지도 굼금했다"고 말했다.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습을 시작했을 때 익숙하기보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며 "김광석의 노래는 전부 '사랑'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오소연은 "많은 기대를 받을수록 어깨가 무겁기 마련인데, 오히려 점점 더 자신이 생기고 있다. 12월에 자신 있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전후로 공연장 로비를 가득 메운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들의 수는 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왼쪽부터)김예원, 오소연, 김슬기(왼쪽부터)이창용, 이충주, 박호산(왼쪽부터)김대종, 임기홍(왼쪽부터)조원희, 홍윤희, 송영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01 / 조회 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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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매혹의 그녀, 음악극 <카르멘> 6월 공연
자유를 갈망한 집시 여인 카르멘의 비극적 사랑의 종말을 담은 이 6월 음악극으로 찾아온다. 1845년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카르멘은 누구에게도 구속 받기를 거부한 매력적인 집시 여인. 오페라 ‘카르멘’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카르멘의 매력에 사로잡혀 점점 범죄자의 길로 빠져드는 젊은 병사 돈 호세가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카르멘에게 결국 칼을 꽂는 비극의 여정을 매혹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원작의 서술 방식을 따라 감옥에 갇힌 돈 호세에게 들은 이야기를 죠바니가 풀어내는 극중극 형식을 취한 은 배우들이 연기 뿐 아니라 직접 악기도 연주하며 노래,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진다. 여기에 피지컬 무브먼트, 마임, 가면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카르멘과 돈 호세의 격정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델라르테 신체연극학교에서 코메디아 델라르테 등을 공부한 이용주 연출과 한국인 최초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극장 단원인 성악가 박준석이 함께 만든 극단 ‘벼랑끝날다’의 작품으로, 2010년 초연 후 2011년 거창국제연극제 대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시리즈로 선정되어 공연된 바 있다. 음악극 은 6월 7일부터 7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6.04 / 조회 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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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 여인들의 동성애와 죽음, <콩칠팔새삼륙>
1930년대 경성에서의 동성애를 소재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이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완성된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1931년, 함께 죽음을 택한 두 여인 뮤지컬 은 1931년 실제로 일어났던 두 여인의 동반자살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우연히 이 사건을 알게 된 이나오 작곡가가 두 여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지컬을 구상했고, 이수진 작가와 의기투합해 구체적인 내용을 그려나갔다. 여기에 주지희 연출과 조용신 프로듀서가 합류했고, 음원 녹음과정에서 배우 조회와 최미소·신의정이 참여하게 됐다. 제목 '콩칠팔 새삼륙'은 당시 서울 사람들이 쓰던 관용구로, '콩이다 팥이다, 사 더하기 삼은 육이다' 라며 되지도 않는 말을 떠들어 댄다는 의미다. 극중에서는 주인공들의 사정을 알지 못하는 세인들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며 보편적인 가치기준을 강요하는 모습을 노래하는 가사로도 쓰였다. 류씨(조휘)는 옥임(최미소)에게 청혼하지만, 옥임은 거절한다.주인공 홍옥임·김용주는 당시 경성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은 여자들로, 여학교에서 처음 만나 서로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용주(신의정)는 부모의 강요로 혼인한 상태이고, 옥임(최미소) 역시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자와 결혼해야 한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여학생들에게 동기들과의 연애를 오히려 권장했다고 한다. 순결을 잃을 수도 있는 남자와의 연애보다 그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학생들에게도 혼자서만 도덕적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남녀간 연애보다 동기간의 교류가 더 위안이 되는 관계였다. 홍옥임,김용주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로 사랑에 빠졌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좌절하게 된다. 음악 속에 펼쳐지는 1930년대 경성의 삶과 사랑 3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첫 장면을 비롯해 아홉 개의 장면과 노래가 펼쳐졌다. 집안의 강요로 시집을 간 용주는 다시 학교를 다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여학생 시절 옥임과 떠났던 기차여행의 추억을 노래한다. 의사 류씨의 청혼을 거절한 옥임은 이미 그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옥임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용주(신의정)은 모든 것을 버리리라 결심하고 집을 나간다. 이어 '자유' '거울 속의 너' 등 솔로곡이 이어졌다. 기혼자라는 이유로 재입학을 거부당한 용주는 옥임이마저 류씨를 선택했다고 오해하고, 모든 것을 버리리라 결심한다. 그녀가 집을 나간 후 옥임은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류씨는 옥임에게 자신과 미국에서 영화 같은 삶을 살자고 유혹한다. 조휘 배우가 춤과 함께 열창한 노래 '아메리카'는 자신만만한 모던보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미국에서 영화같은 삶을 살자고 옥임(최미소)를 유혹하는 류씨(조휘)마침내 재회한 용주와 옥임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다. 이 장면에서 신의정·조휘 등 세 배우가 함께 부르는 '너와 나/그녀와 나'는 환희에 찬 두 여인과 버려진 한 남자의 마음을 각기 다르게 표현한다. 그러나 여인간의 사랑은 1931년 경성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기에, 두 여인은 결국 죽음을 결심한다. 가까스로 재회한 용주(신의정)과 옥임(최미소)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사랑하는 옥임(최미소)의 마음을 알게 된 류씨(조휘)"창작뮤지컬의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 은 여러 면에서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며, 작품을 통해 1940년대 경성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전원 원캐스트로 공연되고, 5인조 밴드가 직접 스윙·재즈·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특징. 조용신 프로듀서는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사랑하고 극장을 찾아주시는 만큼, 뮤지컬이 가진 문화적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뮤지컬이 좀 더 소재를 확장하고 사회·문화·역사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그런 점에서 이 뮤지컬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관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비딕프로덕션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충무아트홀의 공연기획부 최명준 차장은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주제가 굉장히 새로웠고, 음악이 훌륭한 곡들로 이뤄져 있었다. 올해로 공연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소극장 블루에서 계속 공연을 올리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휘 배우는 “이 작품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같이 만들어온 것"이라며 "관객분들께서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각자의 기준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콩칠팔새삼륙’은 8월 5일(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딸 옥임을 회상하는 홍석후 박사(최용민)남자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미모의 여인 화동(정연)세월이 지난 후,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다 문득 옥임과 용주를 떠올린다. 신경미 음악감독, 이나오 작곡가, 이수진 작가, 주지희 연출가(왼쪽부터)최미소, 조휘, 신의정 배우(왼쪽부터)김보현, 유정은, 최용민, 정연, 김준오 배우(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4 / 조회 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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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엔 동성애를 장려했다고? 베일 걷은 <콩칠팔 새삼륙>
“1931년 4월 8일. 서울 영등포역, 손을 맞잡은, 무척 다정해 보이는 두 젊은 여성이 철로 위를 걸었다. 기관차가 역으로 달려오자 그녀들은 차례로 기차에 몸을 던졌다. 처참한 현장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도 함께 발견되었다.” 모던 보이, 모던 걸, 미스코시 백화점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는 도시, 그러나 여전히 일제 치하. 많은 혼란 속에 신여성으로서의 자아를 꽃피우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불행했던 두 여인의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에 피어난다. 창작 뮤지컬 은 1931년 함께 철로로 투신해 생을 마감한 실존 인물 홍옥임과 김용주에 픽션을 더해 탄생했다. 이나오 작곡가는 한국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자료조사를 하던 중 두 여인의 일을 기사로 접해 흥미를 느꼈고, 이수진 작가와 함께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최미소(홍옥임 역), 신의정(김용주 역), 조휘(류씨 역)지난 29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수진 작가는 “소재가 주는 충격이 컸다”고 첫 인상을 회상했다. “작품을 쓰며 1930년대 화려했던 경성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왜 두 사람은 서로를 택했으며, 그들이 온전한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두 인물을 제외하고 모두 픽션이다.” 의사 아버지를 두었으며, 작곡가 홍난파의 조카이기도 한 홍옥임과 집안의 강요로 고등학교도 채 못 마치고 결혼을 하게 된 김용주. 불행한 환경 속에 서로를 알아본 두 여인의 위험한 질주와 속 마음이 작품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신구가 교차하며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던 1930년대가 두 여인의 비극적인 모습과 이어진다”고 설명한 주지희 연출은 “한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두 여인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들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6명의 배우들은 20가지가 넘는 배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격적인 동성애 표현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내 안에 자리잡은 너, 내 사랑은 너 뿐""영화 속에서만 만났던 그 아메리카로 함께 가요"의 배우들(왼쪽부터 최용민, 정연, 김보현, 유정은, 김준오)실제로 자유 연애의 바람이 불었던 1930년대 경성이었지만, 여자들에겐 순결의 강요와 함께 일면에서는 여자와의 안전한 연애를 권장했다는 것, 같은 인간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사랑할 수 있었던 동기간의 사랑에 여학생들이 더욱 매달렸다는 과거의 기록은 현대인들에게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신경미 음악감독, 이나오 작곡가, 이수진 작가, 주지희 연출가자신의 첫 제작 공연으로 을 만난 조용신 프로듀서는 “소재와 주제 등이 그간 뮤지컬에서 피해갔던 것들로, 우리가 항상 고민하고 있는 사랑, 세상과 나 등의 관계와 그 내면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주, 홍옥임 두 주역은 신의정과 최미소가 맡는다. 두 여인의 아버지 홍석후와 김동진은 모두 배우 최용민의 몫이며, 홍옥임의 약혼자인 의대생 류씨는 조휘가, 홍석후의 애인 화동 역엔 정연이 나선다. 더욱 다양한 역으로의 변신은 김준오, 김보현, 유정은이 담당한다. ‘콩칠팔 새삼륙’은 남의 일에 대해 쉽게 떠들어대는 모습을 뜻하는 옛 우리말이다. 실제로 사고 후 두 여인의 집안은 생전에 지극히 서로 사랑했던 이들의 뜻을 생각해 함께 화장했다고 한다. 3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친 뮤지컬 은 6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2012.05.30 / 조회 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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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의 파격적인 경성연애 <콩칠팔 새삼륙> 캐스팅 발표
오는 6월 개막 예정인 창작 뮤지컬 의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봄날 경성, 연애사’라는 부제를 단 은 남의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걸 묘사하는 옛 우리말로 홍난파가 자신의 조카가 쓴 시를 보고 만든 동요의 이름이기도 하다.
홍난파의 조카이자, 동시를 쓴 작가가 바로 이번 뮤지컬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주인공 홍옥임. 은 자유연애가 만개했던 1930년대 초, 경성을 배경으로 의사 아버지를 둔 홍옥임과 부유한 사업가의 딸이자 소문난 부자의 맏며느리로 홍옥임과 사랑에 빠진 김용주 등 꿈을 빼앗기고 살았던 두 모던 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홍옥임 역은 등에서 활약한 최미소가 낙점되었으며,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학업을 중단하고 결혼해야 했던 김용주 역은 의 신의정이 나설 예정이다.
또한 홍옥임의 약혼자이자 엘리트 의대생 류씨 역은 등의 조휘가, 홍옥임의 아버지로 조선 최초 의사면허를 획득했던 사람 중 한 명인 홍석후 역은 등을 비록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히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최용민이 맡았다.
여주인공인 최미소와 신의정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일인 다역을 맡아 총 20가지가 넘는 배역을 소화하며, 전 배우가 45회 공연을 원캐스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 창작팩토리 뮤지컬 부문에서 1위를 하는 등 이수진이 글을 쓰고, 이나오가 작곡과 작사를 맡아 약 3년 간의 작품 개발과정을 거친 뮤지컬 은 6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모비딕컴퍼니 제공
2012.05.21 / 조회 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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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뮤지컬 ‘모비딕’ 에이헙, 멈출 수 없는 운명에 몸을 싣다!
짧은 머리에 그을린 이마, 불구의 다리로 절뚝이는 초로의 사내가 갑판 위를 호령한다. 불구의 사내를 신경질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 한 마리 ‘고래’의 존재다. 그의 뜨거운 눈빛은 시시각각 형형하게 빛나며 망망대해 속 한 마리 흰 고래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다. 뮤지컬 ‘모비딕’의 항해기는 다양한 사연으로 모인 선원들의 만남으로 시작되지만, 항구를 떠난 피쿼드 호의 운명의 활로를 바꾸는 인물은 선장 에이헙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에이헙 선장의 모비딕에 대한 광포한 집착과 분노는 영혼을 잃은 피쿼드 호의 유일한 원동력이 된다. “단 한 명의 선장만이 이 피쿼드 호를 지휘한다”-독재자 선장 에이헙, 공공의 적이 되다 한배를 탄 선원들은 그를 두고 ‘돈키호테’와 같은 ‘독재자’라고 말한다. 선원들의 운명과 목숨이 선장의 지휘에 달려 있는 갑판 위에서 오직 ‘모비딕’을 없애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선장의 존재는 점차 공공의 적이 되어 간다. 부를 꿈꾸는 선원들에게 스페인 금화 열다섯 냥이라는 거금을 내걸며 ‘모비딕’ 잡이로 내모는 에이헙 선장의 모습은 일순간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다. 심지어 기름저장창고에 문제가 생겨 귀한 기름이 새어나가게 됐을 때조차 에이헙의 관심은 선원들의 안위보다 오직 ‘모비딕’ 사냥에 있다. 그는 이제 귀가 있어도 들리지 않고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망망대해 어딘가 ‘모비딕’의 울음소리를 따라 온 세포와 신경을 곤두세울 뿐이다. 에이헙은 갈수록 판단력을 잃어가는 선장의 폭주를 저지하려 나선 일등 항해사 스타벅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벅의 비판에는 선장 에이헙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존경해 마지않던 선장에게 요구하는 것 역시 “돌아와”달라는 것이다. 그에게 깨우침을 주려는 스타벅의 모습은 뱃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선원을 아끼고 대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온 선장 에이헙의 과거모습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다툼 속에서도 에이헙은 때때로 스타벅에게 번민과 갈등의 심경을 내비친다. 그는 스타벅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자네의 눈동자 속에서 내 아내와 자식이 보인다”고 말한다. “자네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배에 꼭 남아있으라”고 당부하는 그의 얼굴에서 가족을 사랑하고 희망으로 배를 띄우던 지난날에 대한 회한이 아릿하게 맺힌다.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에 하나”-물러설 수 없는 ‘두려움’, 평온한 종지부 같은 ‘죽음’ 에이헙의 ‘모비딕’에 대한 집착은 굴복할 수밖에 없는 거대한 대자연의 힘에 대한 두려움과 반발을 동시에 담고 있다. 그는 선원들에게 ‘모비딕’을 묘사할 때 단순히 “‘한 마리의 고래’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모비딕’의 영악함과 포악함에 대해 찬탄에 가까운 평가를 하는 그의 태도는 일종의 경외감처럼 보인다. ‘모비딕’과의 승부를 논할 때에도 에이헙은 곧잘 자신의 죽음을 담보한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으며,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말하는 결연한 그의 말에서 ‘모비딕’과의 싸움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며, 두렵지만 멈출 수 없는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이 드러난다. 하지만 에이헙에게 죽음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굴복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긍심 높게 살아온 고래잡이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영원히 상실하는 것이다. 이미 그는 가족도 잃고, 모든 희망도 잃었다. 만약 그 흰 고래를 잡지 못한다면 에이헙은 과연 무엇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잃어왔단 말인가. 좁고 어두운 선장실에서 불면의 날들을 맞으며 “이 좁고 어두운 침대에 머물러 있다 보면 왠지 시체 같은 기분”이라고 느끼는 그에게 이제 살아있음의 증거는 ‘모비딕’에 대한 집착뿐이다. 그런 그에게 평온한 종지부처럼 찾아온 ‘죽음’은 어쩌면 ‘모비딕’이 살아 있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었던 집착의 고리를 끊어내는 따스한 대자연의 섭리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대를 숭배하면서도 거역할 것이다”-인간다움, 대자연과 맞서다 에이헙의 집착과 욕망이 결국 피쿼드 호의 선원들에게 비극을 안겨준다고 해도 관객의 눈에 비친 그의 투쟁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그의 지극히 인간다운 욕망들이 대자연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의 무기가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관객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리고 욕망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는 그에게 강한 연민도 느낀다. 에이헙이 가진 ‘모비딕’에 대한 강렬한 집착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내면의 어두운 욕망에서 온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자기연민 등 그의 다층적인 심리구조는 단순한 복수심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인간다움의 다양한 양면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 안에는 첫째 정복욕이 있다. 인간의 정복욕은 눈부신 성취의 원동력인 동시에 무수한 파멸의 원인이기도 했다. 고래잡이로서 평생을 살아온 에이헙이 가장 영악하고 두려운 고래 ‘모비딕’에 대해 정복욕을 불태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인간적 욕망이다.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사나운 존재를 굴복시키는 것은 그 자체를 인생의 목표로 삼아 온 사내에게는 목숨보다 중요한 가치다. 둘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입증하고 싶은 욕구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고래잡이로 살아온 자신의 존재를 다리처럼 불구로 기억되게 할 수는 없다는 의지는 곧 그의 신념이다. 그는 “자신은 죽어도 좋고, ‘모비딕’과 같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그는 평생을 바다 위에서 보낸 자신의 존재 가치와 명예를 위협하는 ‘모비딕’의 존재를 용서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회복하려 한다. 수많은 고래를 싣고 항구 낸터켓으로 귀환했던 승리의 배 피쿼드 호는 선장 에이헙 자신의 역사를 증명하는 증거물이자 분신이다. 그가 ‘모비딕’에게서 한쪽 다리를 잃는 순간 피쿼드 호는 돛대를 잃었다. 하지만 ‘모비딕’이 앗아간 것은 단순히 한쪽 다리와 돛대가 아니다. ‘모비딕’이 삼킨 것은 선장 에이헙이 피쿼드 호와 함께 쌓아온 고래잡이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었다. “흰고래 모비딕을 보았소!” -에이헙의 깊은 내면 표현한 황건 배우 에이헙을 연기한 황건은 이 작품의 배우들 대부분이 뮤지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드물다고 할 수 있는 연기자 출신의 전문 배우다. 초연 때부터 에이헙을 연기해 온 그의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몰입도는 극 전체에서 긴장감의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힘이 된다. 전반부의 밝고 유쾌한 선원들의 에피소드를 후반부의 거친 격랑으로 휘몰아쳐 가는 것도 초연 때부터 홀로 꿋꿋이 에이헙을 연기해온 황건의 힘이다. 그는 첼로로 한쪽 다리를 삼은 불구의 처지를 몸으로 연기하면서도 광포한 눈빛과 날카로운 일갈 등 분위기를 일변하게 하는 노련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또한, 황건은 에이헙 자신을 소개하는 역할인 선주 필레그를 함께 연기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그의 말투와 표정, 제스처까지도 캐릭터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달라져 같은 배우의 2역 연기라는 것을 관객이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 뮤지컬 ‘모비딕’은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대구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두산아트센터 SPACE111의 무대에 올랐다.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5개 부문(최우수작품, 연출, 대본, 작곡, 무대미술)에 노미네이트됐으며 무대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월 20일부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모비딕’은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3 / 조회 1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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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뜰리에.6] 뮤지컬 ‘모비딕’, 다재다능한 액터들의 도전적인 항해기
어떻게 클래식 연주자들을 데리고 고래잡이라는 험난한 항해길에 오를 생각을 했을까. 뮤지컬 ‘모비딕’은 우선 그 기발한 발상과 출연진의 다재다능함에 감탄이 나오는 작품이다. 초연 배우인 신지호와 콘(KoN)은 작품을 두고 “파격적”이며, “혁신적인 뮤지컬”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악기를 들고 역동적인 연기를 펼치는 연주자들의 모습은 관객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자 새로운 발견이다. 뮤지컬 ‘모비딕’은 흰고래 모비딕에 집착하는 에이헙 선장과 그와 한배를 타게 된 선원들의 우정과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원작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으로 관객에게 조금은 낯선 소재다. 자연과 인간, 인간의 욕망과 죽음이라는 주제도 대중의 흥미를 끌기 쉽지 않은 무게감이 있다. 여기에 배우들의 음악적 코드까지 클래식을 택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클래식+드라마’로는 다 설명하기 힘든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모비딕’은 한 마디로 ‘귀가 호강하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청각’이 시각, 상상력과 만나 눈에 보일 것 같고 손에 잡힐 것 같이 변화하는 새로운 감각의 전이를 경험한다. 보통 뮤지컬 음악이 보이는 것들을 위한 배경이거나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대사의 또 다른 수단이었던 것과는 뚜렷한 차별화다. ‘모비딕’은 음악이 전면적으로 나서며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이끌며 대사를 만들어낸다. 그뿐이 아니다. 연주자의 악기가 연주를 위한 도구에서 나아가 극의 소품이나 캐릭터의 일부로도 재탄생한다. - 캐릭터와 악기 간의 절묘한 매칭 ‘액터-뮤지션 뮤지컬’인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의 핵심 관극 포인트는 캐릭터와 악기 간의 절묘한 매칭이다. 7명의 캐릭터는 각각의 악기와 대응을 이루는데 해당 악기의 음색은 물론 형태와 움직임까지 캐릭터에 맞도록 세밀하게 계산되어 합을 이루고 있다. 이스마엘은 극의 화자이자 해설자다. 스토리의 서사와 매 사건마다의 정서를 피아노로 섬세하게 기록한다. 이스마엘의 감정 표현 역시 대사보다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장면 위를 흐르듯이 전달된다. 바다의 정령이자 초현실적 존재인 네레이드 역시 피아노를 맡았다. 이스마엘이 사건 안의 화자라면 네레이드는 사건 밖의 초월적 화자다. 사건 밖의 초월적인 서사를 담당하면서 연주의 면에서는 이스마엘이 연기하는 동안 피아노 연주를 맡아 음악적 스토리를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역할을 한다. 야성적인 성격과 이교도라는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살잡이 퀴퀘그는 작지만 날카로운 바이올린 활로 작살을 표현한다. 감각이 예민하고 동작이 민첩한 퀴퀘그의 특성도 작은 몸집에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바이올린의 음색과 그대로 매칭된다. 이스마엘과 친해져 가는 장면의 대담한 연주나 퀴퀘그가 생명력을 잃어갈 때 갑판에 쓰러진 그의 몸 위에서 신음하듯 연주되는 바이올린의 음색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제3의 대사라 할만하다. 에이헙 선장의 첼로는 형태면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활용됐다. 흰고래 모비딕에게 빼앗긴 한쪽 다리를 대신한 의수이자 절뚝거리는 선장의 지지대가 된 첼로는 모비딕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에이헙의 불구적인 심리상태를 드러내는 캐릭터의 일부로도 작용한다. 냉철한 사고를 가진 1등 항해사 스타벅은 기타를 맡았다. 비교적 연주가 적은 편이나 기타는 협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이기도 하다. 스타벅은 악기의 소품화에서 융통성이 가장 적은 캐릭터인데 냉철하고 독실하며 고지식한 평소 그의 성격과 오히려 들어맞아 보이는 부분이다. 2등 항해사인 스텁은 콘트라베이스다. 친화력이 남다르고 신뢰감을 주는 그의 캐릭터는 큰 기복 없이 든든하게 가장 낮은 저음영역대를 받쳐주는 콘트라베이스의 소리와 닮아 있다. 또한, 콘트라베이스의 큰 몸집과 힘 있는 저음은 두려운 모비딕의 존재감으로 형상화돼 뱃전을 때리기도 한다. 캐릭터와 악기 간 매칭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플라스크다. 개성이 뚜렷하고 유쾌 발랄한 다혈질 항해사 플라스크는 캐릭터만큼이나 개성적인 음색의 트럼펫(유승철)과 클라리넷(조성현)으로 재치 있게 표현됐다. 음색의 특성상 협연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두 악기들은 플라스크의 망원경으로도 곧잘 변신해 소품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 자잘한 재미 갖춘 스토리,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들 이번 공연이 소극장에서의 초연을 경험한 두 번째 공연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한층 친절해진 스토리가 눈에 띈다. 초연에 비해 후반부 사건의 개연성이 뚜렷해져서 각 인물의 행동이나 결말로 향하는 사건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쉬워졌다. 또한, 캐스팅이 추가됐고, 스토리에 조연 캐릭터들의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삽입됐다. 음악도 새로운 곡들이 더해졌다. 특히 2등 항해사 스텁과 3등 항해사 플라스크 페어의 추가된 에피소드는 다소 무게감 있는 후반부를 생각할 때 극 전체에서 유쾌한 활력소가 된다. 큰 주제에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한배를 탄 선원들의 다양한 사연과 개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캐릭터의 변화에서 중요한 요인은 새로운 캐스팅의 추가다. 뮤지컬에서 더블캐스팅은 흔한 일이지만 ‘액터-뮤지션 뮤지컬’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악기의 연주를 능숙하게 하는 연기자나 연기가 능숙한 연주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연의 멤버들이 1년이 넘는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쳐 초연의 무대를 마련했기에 새로운 추가 멤버가 기존의 멤버들과 조화로운 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는 것도 문제였다. 여기에 대한 ‘모비딕’의 결단은 조금 파격적이다. 오히려 초연 멤버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와 개성을 가진 인물들로 주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한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캐릭터에 배우가 의존하기보다는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캐릭터가 변화하는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주역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더블캐스팅은 같은 캐릭터를 두고 다른 두 개의 해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지현준이 연기하는 퀴퀘그는 콘(KoN)이 연기하는 퀴퀘그에 비해 두드러지는 야성미와 동물적인 기민한 움직임을 더했다. 그 결과 대자연에서 살아온 전사의 강인함과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아름다운 인간의 순수성이 잘 부각됐다. 야성미 넘치는 퀴퀘그는 마치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의 용감한 인디언을 만난 느낌이다. 교감에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문명적인 것을 발전적으로 인식해 온 우리의 편견을 깨 준다. 특히 몸의 사용이 매우 뛰어나 살아있는 대화를 하듯 움직이는 몸동작은 안무에 고심한 흔적을 보여준다. 윤한이 연기한 이스마엘은 감정표출이 적어 슬픔을 객관화하는 이스마엘을 보여준다. 특히 외적인 면에서도 강인하고 심지 있어 보이는 윤한의 이스마엘은 첫 뮤지컬 데뷔작임에도 절제된 감성 속에서 안정된 연기와 노래로 극의 서사를 잘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원조 이스마엘인 신지호는 감정선이 더욱 깊어졌다. 피쿼드 호 위에서 만난 동료들과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두려움 등 상황에 따라 변하는 풍부한 표정으로 관객을 울리고 웃게 한다. 원조 퀴퀘그 콘(KoN)은 초연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야성미를 더했다. 문명으로부터의 소외감과 그 속에서도 잃지 않는 꿋꿋한 자존심을 더욱 날카로워진 눈빛과 자연스러워진 안무로 소화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원조 멤버들의 힘은 관객의 귀를 호강시키는 유려한 연주실력에 있다. 무대를 휘몰아치듯 분위기를 변주하는 신지호, 콘(KoN)의 연주는 그 어떤 연기나 노래보다 관객을 압도한다. - 피쿼드 호의 형상화, 관객과 배우가 한배를 탄다! 무대는 더욱 입체적으로 확장됐다. 초월적 존재인 네레이드가 2층에서 전체를 조망하는 위치로 이동했고, 선원들이 먼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높은 망루도 생겼다. 비스듬히 기운 배의 갑판은 객석에서도 마치 한 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때로는 항구로, 여인숙으로, 배 위로, 망망대해의 바다 위로 바뀌는 무대 장치는 별다른 이동 없이 구석구석의 구조물과 소품에 조명이 더해져 장면마다 다른 느낌으로 변화했다. 다만 객석의 위치에 따라 보이는 무대 반경이 달라서(오른쪽은 이스마엘의 피아노, 왼쪽은 에이헙 선장, 왼쪽 상단은 네레이드) 관객 입장에서 구석구석을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들 각각의 기교나 역량을 평가하기 이전에 최초의 장르에 도전하는 열정과 자부심이 주는 감동이 크다. 보고 싶지 않은 무대는 관객이 고개를 돌리면 되지만 보고 싶은 무대, 꿈꾸는 무대는 현실화하는 누군가의 최초의 시도가 없다면 탄생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 ‘모비딕’은 ‘최초’에서 발전해가는 한 장르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들이 최초로 나아갔던 항로를 기반으로 앞으로 무수히 많은 배들이 새로운 항해에 도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9 / 조회 1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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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또다른 개척자 <모비딕> 신지호, 윤한
거센 피아노 선율이 파도가 되어 일렁이면, 더블베이스는 고래가 되어 춤을 추고 그를 뒤쫓는 피쿼드호가 바이올린을 타고 요동치는 곳. 뮤지컬 에서는 음악, 악기, 배우 모두가 장면이 되고 캐릭터가 되어 관객에게 이야기 하고, 그 중심에 ‘액터 뮤지션’ 신지호(25)와 윤한(29)이 서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이 작품의 화자 ‘이스마엘’로 변신한 것은 음악가 역할로의 깜짝 등장도 아니고, 무대 한 켠에서 연주만을 담당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또 하나의 언어인 연주를 통해 색다른 서사와 감동을 주는 무대 위 또다른 ‘개척자’의 행보. 재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연습에 ‘패닉’이라는 그들의 말과는 달리, 기대감에 찬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의 두 사람을 막이 오르기 전 만났다.피아니스트로서 뮤지컬에 배우로 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신지호 : 유치원 다닐 때 아역 연기자가 꿈이기도 했었지만, 크면서는 그렇게 될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이 그냥 뮤지컬이었다면 내 그릇도 안 될 뿐더러 하기도 싫었을 것 같다. 그런데 국내 최초의 액터 뮤지션이고 의미도 남달랐기 때문에 하기로 결심했었다. 시기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버클리 음대)를 다니기도 했다. 둘이 에서 처음 만났나. 신지호 : 이번에 처음 만났다. 솔직히 나이나 성격, 이미지 등이 비슷했다면 경계했을 것 같은데 성격도 완전히 다르고 오히려 형이라서 너무 좋다. 우리 둘은 분명히 다르고 그래서 이스마엘도 다른 모습일 거라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둘 다 보고 싶게 만들고 싶다. 윤한 : 서로 보고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지호가 감정이입이 굉장히 뛰어나다. 가만히 있다가도 30초 만에 막 운다. 난 그렇게 못한다. 원래 성격 자체가 감정 이입이나 기복이 심하지 않다. 또 지호는 악보를 보자마자 연주한다. 신지호 : 예전에는 더 심했지만, 감정의 그래프가 좀 평이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고. 또 내가 클래식한 연주를 좀 더 잘한다면, 형은 즉흥적이고, 재즈, 자신만의 애드립이나 코드로 구성한 것을 더 잘한다. 둘이 너무 달라서 신기하다. 윤한 : 상황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고, 쌓아두는 게 없다.(웃음) 첫 연습 때 내가 연기도, 노래도, 연주도 제일 못하는데 열심히 해야겠네, 그랬다.(웃음) 어차피 해야 되는 거면 즐기자는 마인드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고 생각한다. 초연 때 윤한에게도 기회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재공연에서 합류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윤한 : 초연 때는 대구 공연(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제의가 와서 스케줄도 맞지 않았었고, 내 준비가 충분히 안 되어 있어 보여주기 싫은 게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도 충분했고, 완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음악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걸 몰라서 좀 당황했었다. 다른 뮤지컬 같은 줄 알았던 거다. 연출님이 자유분방한 스타일이라, 처음에 ‘이런 상황이야, 어떤 느낌일까, 표현해봐’라고 하실 때 ‘연기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안 가르쳐주고 표현해 보라니’ 하고 당황했었다. 그런데 연습을 하다 보니, 단지 음악을 연주하는 게 아니라 음악은 악기를 통해서 감정과 상황, 분위기를 표현하고 묘사하는 연기더라. 그래서 굉장히 매력적이고 또 내가 원래 하던 음악이니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미니 콘서트때 음악감독이 “윤한은 떨지 않는다”라고 말하더라. 신지호 : 나와 정반대다.(웃음) 나는 스스로 괴롭히고 불안해하고 떨려하고,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인데, 형은 쿨하고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너무 부럽다. 윤한 :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는데 가서 처음에 보고 느꼈던 건, 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분명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안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자신감과 자만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 사람들을 자신감으로 봤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겁도 많고 낯 가리는 조용한 학생이었는데, 미국에 가서 완전히 바뀐 것 같다.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재공연도 반가웠을 것 같다. 신지호 : 솔직히 하기 싫었다. (웃음) 작년에 생각지도 않게 조기 매진되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을 정도로 잘 됐었다. 그 정도로 너무 행복하게 했던 공연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고, 초연 멤버, 초연 이즈마엘로 남고 싶었다. 커진 무대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대하고 있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솔직히 더블 캐스트로 가는 것 자체가 싫었다.(웃음) 그게 누구든 간에 지난 2년간 해왔던 이스마엘을 누구와 함께 한다는 게 상상이 안 됐다. 같은 대사를 서로 다른 사람이 읊어야 한다는 게 어색할 것도 같았고. 그런데 이 역을 새로운 사람에게 다 맡기고 안 하기는 너무 아까운 거다. (웃음) 그래서 다시 하기로 했는데, 해 보니 더블 캐스트가 좋은 점이 너무 많다. 정말 감사한 건 우리 둘이 너무 달라서 뭘 해도 다른 모습이 나온다는 거다. 초연 할 땐 한번도 연습을 지켜보지 못했는데, 며칠 전 형이 하는 연습을 보면서 이렇게 관객의 시선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울었다. 객석에서 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분된다. 윤한은 초연을 보았나? 윤한 : 영상으로만 봤다. 물론 직접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겠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연극적인 느낌이 컸다. 그리고 연주자들인데도 연기를 너무나 잘해서 놀랐다. 또 여자주인공도 없고(웃음) 뱃사람 이야기니까 내용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선장과 선원의 대립, 퀴케그와 이즈마엘의 우정 등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악기, 연주가 또 하나의 캐릭터이고, 장면이 되고 이야기로 이어진다. 뮤지션이기 때문에 연주를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신지호 : 음악이 너무 어렵다.(웃음) 음악이 안 좋았다면 너무 힘들어서 짜증날 텐데, 물론 지금도 나지만 (웃음) 음악이 너무 좋아서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작곡가가 너무 음악을 잘 썼다. 윤한 : 음악감독이 완전 절대 음감이다. 연습하면서 가끔 장난칠 때 반음을 내려 치거나 올리면 저 멀리서 들어도 “반음 내려”하며 딱 잡아낸다. 여러 개의 건반을 누를 때 하나 더 누르거나 빼는 것도 금방 알아차린다. 신지호 : 런 쓰루 연습을 한 후 “이별의 노래, 넘버 원에서 37마디에 솔 샵 안쳤어요”라고 정말 그런다.(웃음) 이렇게 까지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정말 처음 봤고, 이렇게 대단한 사람은 흔치 않다. 신지호는 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하지 않았나. 신지호 : 그릇이 작았지만 감히 도전을 했던 거다. 그런데 미래 목표이기도 했기 때문에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는 게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극장도 커지고 러닝타임도 길어졌다. 초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신지호 : 형이 연습할 때마다 안무가 늘어난다. 며칠 전에도 ‘술잔을 들어라’ 장면에서 형이 자꾸 춤을 넣겠다고 했다. (웃음) 정말 다른 이스마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윤한 : 이즈마엘 캐릭터가 원래 뒤에서 다른 사람들 춤추는 거 보며 흉내 내고 어설프게 따라하는 정도였는데, 막 앞에 나가서 하고 그랬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괜찮네!” 해서 장면에 춤이 추가 된 거다.(웃음) 그런데 차례를 바꿔 지호가 연습할 때 솔로댄스 부분에서, 그 때 내가 지호의 눈을 봤다. 댄스 하기 전에 1초, 2초, 그 떨림. (일동 폭소) 신지호 : 할 때는 그냥 넋을 놔야 할 것 같다. (웃음) 아이돌 같은 댄스는 이즈마엘에게 안 어울리니 관객들이 귀엽게 봐 주실 거다. 어느 부분에서는 좀 더 객관적인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상황을 묘사하기도 하고, 1장부터 마지막까지 이스마엘이 성장하는 모습이 좀 더 뚜렷하게 잘 보일 거다. 더욱 입체적으로 인물간의 관계, 소중한 친구와의 가슴 시린 이별 등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 같다. 소름끼칠 정도로 처음과 끝이 너무나 멋있고, 그 안의 이야기들은 마치 한 권의 동화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윤한 : 연습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여기서 어떤 연기를 하고 저기서는 어떤 연기를 하고,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연기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런을 해 보니 대사며 악보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오는 대로 해야 다 하는 것이더라. 그리서 오히려 내 모습을 그냥 보여주면 되는 것 같다. 정말 나는 이스마엘이고, 내 성격이 이스마엘의 성격이고, 일맥상통하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냥 내 자신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신지호 : 초연 때 으로 서 봐서 마지막에 관객들 앞에서 “기억하라”라고 하고 끝날 때 그 느낌을 안다. 그걸 형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 연습이 아무리 힘들었어도 그 기분, 그 좋은 카타르시스 때문에 다 용서가 됐다. 너무 떨리고 기분이 좋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22 / 조회 1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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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무대, 풍성해진 음악! 뮤지컬 <모비딕>
7명의 배우가 연기와 노래, 연주까지 직접 펼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 이 더 넓어진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지난 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재공연을 시작한 은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이날 배우들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이며 새롭게 바뀐 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은 고래잡이 선원이 되려고 피쿼드호에 오른 청년 이스마엘의 모험을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생생한 악기 연주와 드라마로 펼쳐내는 작품이다. 이스마엘은 작살잡이 퀴퀘그와 진한 우정을 나누고, 끈질긴 집념으로 모비딕을 뒤쫓는 에이헙 선장과 항해사 스타벅·플라스크·스텁을 통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즈마엘(신지호)과 퀴케그(지현준)의 첫 만남퀴케그 역의 KON모비딕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하는 에이헙 선장(황건)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옮겨진 은 7개월의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변화했다. 스토리가 강화되고 신곡 3개가 추가되면서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인터미션 포함)으로 늘어난 것이 그 중 하나. 조용신과 함께 연출을 맡은 이소영은 “세트, 의상 등 소극장에서 부족했던 점을 확충했다. 이번에는 훨씬 더 풍성한 연주와 연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윤한, 배우 지현준, 더블베이시스트 황정규, ‘위대한 탄생’의 차여울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이날 첫 연기를 선보였다. 이스마엘 역의 윤한은 “처음에는 힘들고 거부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설렌다”며 소감을 말했고, 퀴케크 역을 맡은 지현준은 “은 우리가 잊고 살아온 추억과 낭만, 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인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마엘 역을 맡게 된 신지호는 “상대역 지현준으로 인해 좀 더 성숙한 이스마엘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넓어진 무대에 맞춰 음악도, 드라마도 보다 더 탄탄하게 짜여진 은 오는 4월 29일까지 공연한다. 네레이드 역의 차여울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3.21 / 조회 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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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두 번째 항해!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콘(KoN) 인터뷰③
두 배우는 변화된 ‘모비딕’에 힘들다고 하면서도 불안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표정과 눈빛에서 ‘모비딕’의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기대감이 반짝였다. 초연 때와는 또 달라진 모습이었다. ‘모비딕’ 초연에는 비교대상이 없었다. 그 자체가 최초였으며 유일한 작품이었다. 캐스팅도 유일했고, 배우도 유일했다. 하지만 2012년 재공연에는 비교대상이 생겼다. 바로 관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던 지난 2011년 초연, 지난날의 자신이다. ‘모비딕’ 두 번째 항해의 시작은 곧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모비딕’ 초연이 최초여서 힘들었다면 재공연은 두 번째여서 힘들어졌다. 초연에서 액터-뮤지션의 매력에 빠진 관객들은 연강홀로 무대를 확대한 이번 공연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 공연이 경쟁자가 없는 국내 최초 시도였다 보니 이번에는 초연에서 다시 스스로 진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없던 것을 만들어냈던 그들이다.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 마치 특기처럼 보이는 ‘모비딕’ 팀. 그들의 치열한 연습과정과 2012년 무대에 오를 ‘모비딕’의 새로운 면모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 2012년 ‘모비딕’ 미리 엿보기 초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추가된 장면 중 살짝만 공개해주시면 안될까요? 아주 살짝만요. 이스마엘과 콘 간에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도 같은데요. 신지호: 둘이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이 뭔가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해요. 서로 우정이 한층 진해지는 대목이라고 할까요. 짧지만 굉장히 좋은 장면이에요. 또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신이 있는데요. 이스마엘이 바다에 빠져요. 풍랑이 세서 높은 곳에서 바다로 빠지게 되는데 퀴퀘그가 목숨을 걸고 구해줘요. 콘(KoN): 하지만 저희도 새로운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아직 몰라요. 극장에 안 들어가 봤으니까요. 구해주는 장면에서도 고민이 있어요. 지호는 어떻게 들긴 들겠는데 윤한은 키가 커서 어떻게 들어야 할지... 어떻게든 들쳐업고 가든지 해야겠죠? 지호는 아름답게 들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웃음) 윤한은 키가 나와 비슷하거든요. 새로 소개해 주신 장면도 그렇고, 모비딕하면 역시 콘과 이스마엘의 우정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다양해진 파트너와 우정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던 점이 있나요? 콘(KoN): 조합이 다를 때마다 느낌이 달라져요. 지호랑 제가 할 때와 윤한과 제가 할 때 느낌이 다르죠. 지호랑 제가 작년의 느낌을 이어간다면, 윤한이랑 저는 쌍둥이 같아서 거울 보는 기분이 들어요. 일부러 그것을 염두에 두고 동작을 할 때도 있고요. 신지호: 그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둘이 닮았기 때문에요. 그리고 저랑 지현준 씨는 너무 다르게 생겨서 그게 또 매력이죠. 콘(KoN): 지호와 지현준 씨는 정말 달라요!(웃음) 천진하고 순수한 인간소년과 아주 원초적인 야생의 그런 사람이... 야성의 순수함으로 서로 통해 간다고 할까? 신지호: 뭐야 그게... 무슨 정글북이야? 내가 그럼 모글리?(일동 웃음) 콘(KoN): 아니, 정말 그런 느낌이 있어요. 둘은 암튼 특별한 것 같아요! - 치열하지만 즐거운 그들의 연습현장 요즘 거의 연습실에서 생활하다시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족적인 모비딕 팀이다 보니 연습현장도 궁금한데요. 처음에 했던 일문일답을 응용해볼까요. 멤버 중 가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 신지호, 콘(KoN): (자동적으로)하나 둘 셋.... 유승철!(일동 웃음) 신지호: 진짜 너무 재미있고... 엉뚱해요! 콘(KoN): 정말 그 캐릭터는 천성인 것 같아요. 신지호: 자기 자신이 딱 플라스크 성격이에요. 콘(KoN): 내가 보기엔 플라스크보다 여관주인에 가까운데.(웃음)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2년 전 ‘모비딕’이 가장 처음 CJ워크숍을 했을 때 리딩을 하는데 그 자리에서 아! 하는 탄성이나왔어요. 그 때가 바로 승철의 여관주인이었죠. 그걸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진짜 싱크로율 100% 라고 입을 모았어요. 그럼 멤버 중 가장 연습벌레는 누구? 콘(KoN): (망설임 없이)신지호요! 신지호: 그렇게 좋게 말해주는 건가요? 그렇다면 나는 콘이에요. 콘(KoN): 하나씩 주고받는...(웃음) 하지만 진심이에요. 이번 재공연에는 피아노가 많이 추가됐거든요. 신곡에 피아노가 어려운데 정예경 음악감독이 ‘내일까지 해오세요!’ 하고 말해요. 그런데 그러면 그걸 또 지호가 다 해 와요. 신지호: 다섯 시간 걸려 외워오고 말이죠. 8분짜리 곡인데!(웃음) 콘(KoN): 음악감독은 그런 의미였던 것 같아요. 목표를 높게 주면 그것에 좀 못 미쳐도 따라갈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예상하고 좀 더 높게 준 거죠. 그런데 그걸 지호가 다 해내고 있어요. 정말 힘들 텐데 말이죠. 지난번엔 인트로에 피아노 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걸로 음악감독이 주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걸 저녁 식사를 거르면서 연습하더라고요. 계속 밤까지 연습을 해서는 끝나고 완성된 걸 보여줬어요. 대단해요, 정말. 멤버 중에 정신적 기둥이 있다면요? 콘(KoN): 분위기메이커로서 승철이 분위기를 밝게 해준다면 대부분이 뮤지션인 상황에서 지현준 씨가 연기적으로 큰 힘이 돼 주고 있어요. 누구 하나가 정신적 지주라기보다는 모두가 각각 자신만의 방법으로 힘이 돼주고 있다고 할까요. 지호만 봐도 자신만의 귀여움으로 사람들 마음에 웃음을 주고 있고요. - ‘액터-뮤지션’이 된다는 것일문일답에서 뮤지션인지 배우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각각 다른 답을 하셨는데요.(콘: Yes, 신지호: No) 콘(KoN): ‘모비딕’을 처음 시작했던 게 2년 전이에요. 돌이켜보면 2011년은 물론 중간에 일본에서 콘서트도 하고 한국에서 협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뮤지컬을 계속 해왔던 시기였어요. 제 느낌은 ‘2011년 한 해는 뮤지컬과 함께 해왔다’는 느낌이에요. 특히나 작년에 ‘모비딕’ 끝나자마자 ‘페임’으로 넘어갔고 올해도 4월말까지는 ‘모비딕’이 이어져요. 그 뿐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연기활동이 있어요. 다음 주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일본에 잠깐 다녀오고, ‘모비딕’ 끝나면 일본에서 드라마 일을 시작할 것 같아요. 현재 시점은 연기를 열심히 배우면서 배우적인 면모를 많이 갖추어야 하는 시기에요. 그러다 보니 음악적으로는 예전에 순수하게 음악만 할 때와 같은 연습량이 도저히 될 수가 없는 거예요. 제 바이올린을 할 시간이 많이 줄었죠. 1년 정도 뮤지컬만 하다 보니 제 삶의 대부분을 정립시켜왔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개념에서 갑자기 어느 순간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바이올리니스트면 연습을 많이 해서 날카로운, 그러니까 연주로서 잘 갈아진 예리한 느낌을 갖춰야 하는데 연습을 많이 못하니까 비어 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럴 때면 내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배우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경력도 얼마 안 되고 당연히 아직 베테랑 배우의 아우라도 없잖아요. 이쪽으로 봐도 그렇고 저쪽으로 봐도 그러니까 올해 초에 제가 좀 멍했었어요. 나는 뭐지? 하는 생각 때문에요. 내가 이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저 사람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죠. 하지만 고민을 하다가 내린 결론은 결국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자는 거였어요. 저는 음악 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제 모습도 놓치고 싶지 않고 뮤지컬 배우도 제가 하고 싶었던 분야이기 때문에 잘 해내고 싶어요. 저한테 숙제는 어떻게 그것을 잘 조절해서 콘이라는 사람이 양쪽에서 충분한 아우라를 가질 수 있는 존재로 만드냐 하는 거겠죠. 어떻게든 잘 만들어 보려고 계속 노력 중이에요. 직접 출연하신다는 일본 드라마에서는 음악적인 역할인가요? 콘(KoN): 맞아요. 바이올리니스트로 나와요. 그래서 가능한 거죠.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대사를 하는 거니까. 한국어로 연기하시는 건가요? 콘(KoN): 아니요... (괴로운 얼굴로) 일본어로 해요. 이번에 녹화하는 것은 대사가 많지 않아서 괜찮은데 ‘모비딕’ 끝나고 시작하는 드라마는 진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출연하는 작품은 도카이 TV 제작의 ‘스즈코의 사랑’이란 드라마에요. 어제 아침뉴스에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자료화면이 모비딕 초연 때 장면인 거예요.(웃음) 아무튼 생각해보면 지금이 음악이든 연기든 둘 다 잘 조율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신지호: 제가 No라고 답한 것은 굳이 어느 쪽이냐 답한다면 No에 가깝다는 뜻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독립영화제 고등학교 때 지역대회에 출품도 하고 연극부도 들었었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치원 때는 꿈이 아역연기자였어요. 하지만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접어야 했고, 어쨌든 음악의 길을 가게 됐어요. ‘모비딕’은 ‘액터-뮤지션’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이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거예요. 하지만 연기는 늘 한 번 해보고 싶은 분야에요. 미래에는요. 콘(KoN): 당신은 지금 해도 돼요. 일취월장하는 배우니까.(웃음) 역시 두 분 인터뷰의 묘미는 이런 ‘훈훈함’이죠. 지난 초연 때 인터뷰도 그랬는데 훈훈하게 또 가볼까요? 힘든 이 시기에 서로에게 격려의 말을 해준다면? 콘(KoN): 요즘 ‘모비딕’뿐 아니라 이것저것 신경쓸 게 너무 많아서 머리와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힘들 때 생각했던 것 중에 그런 게 있어요.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줄기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힘드니까요. 하지만 이 시기가 역시 저희들한테는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지호도 고생하면서 스스로 발전했어요. 버거운 음감님의 요구에도 열심히 응해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목표가 와도 다 해낼 수 있는 면모로 한층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뮤지션 통틀어 이렇게 하는 캐릭터가 없어요. 작년에는 ‘국화꽃향기’로 음악감독도 했고요. 어린 나이에 뮤지션은 물론 배우부터 음악감독까지 다 하는 멀티아티스트에요. 분명히 지호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부러워 할 거예요. 누구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뮤지션이니까요. 신지호: 저도 콘한테 의지를 많이 해요. 초연 때는 팀의 큰형이었고, 일단 처음 봤을 때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굳이 말을 안 해도 옆에 있는 것 자체가 힘이 돼요. 그래서 다음 주 일본에 드라마 촬영 때문에 떨어져야 하는 것도 좀 서운해요. 그 정도로 제게는 정말 친근하고 미워할 수 없는 사람 같아요. 어디 가서도 잘 해내고 사랑받는 사람 있잖아요. 콘이 그래요. 하지만 역시 콘의 뛰어난 점은 첫째로 실력이에요. 예민한 바이올린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하죠. 하지만 정작 본인의 성격이 예민하지 않아요. 사람들과 살갑게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콘(KoN): 이건 제 여담인데요. 연초에 토정비결 보잖아요. 제 토정비결이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왜 이렇게 힘들지 이랬어요. 어제 지현준 씨하고도 그 얘기를 했었죠. 토정비결 올해 좋다는 데 순 뻥이라고. 그런데 지현준 씨가 그 후에 따로 제게 연기를 가르쳐줄 때 느꼈어요. ‘아, 내가 또 이런 식으로 배우는구나. 내가 부족해서 배우고 싶었던 부분들을 모비딕을 통해 배우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요. 감사하죠. 그렇게 본다면 지금은 제게 ‘참 좋은 시기’가 맞아요. 박세은 기자_사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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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두 번째 항해!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콘(KoN) 인터뷰②
우리나라에서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는 ‘오디션 열풍’과 일본에서 수 십 년째 사랑받고 있는 ‘고교야구의 인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것. 작년 뮤지컬 ‘모비딕’이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에도 불구하고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반응을 일으킨 데에도 같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뮤지션들이 배우로서 펼치는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며 관객은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 가는 순간을 처음 목도하는 짜릿하고 신선한 감격을 받았다. 없었던 것을 처음 만들어낸 제작진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을 짐작한 관객들은 조금 부족함이 있어도 감동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작품에 대한 별난 애착마저 생겼다. 무대 위에서 성장해가는 특별한 ‘액터-뮤지션’들의 이야기는 ‘모비딕’을 둘러싼 모험만큼이나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초연 이후 많은 ‘모비딕’ 팬을 확보했다. 특히 ‘모비딕’의 첫 탄생부터 함께한 배우 신지호와 콘(KoN)은 대표적인 ‘액터-뮤지션’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뮤지션이지만 연기에도 욕심이 있다”고 말하는 두 배우에게 연기를 한다는 것, ‘액터-뮤지션’으로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어졌다. - 연기를 한다는 것 ‘액터’로서 첫 연기를 펼치는 초연의 두 분을 보고 일반 배우의 연기와는 다른 ‘무엇’을 느꼈어요. 짜여진 연기, 능숙하고 노련한 연기가 아닌 ‘진짜’의 승부 같다고 할까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콘(KoN): 둘 다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으니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있었어요. ‘모비딕’을 지호와 함께 했을 때 지호가 울면 나도 눈물이 나곤 했어요. 어제는 1장을 오랜만에 지호와 해봤거든요? 이번 캐스팅이 더블이라서 계속 다른 상대배우랑 연습하다가 어제 짬을 내서 지호랑 한 거였어요. 서로 친해지는 장면에서 제가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거예요. 작년에 했던 공연들도 생각나고 나중에 이어질 결과를 생각하니 아련해져서... 물론 우리는 앞으로 연기를 많이 배워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스마엘과 퀴퀘그를 할 때만큼은 진심으로 자신의 캐릭터에 빠지는 솔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공연에서는 보다 감정적이고 좀 더 성숙한 표현을 하고 싶어요. 지호 씨는 지난 콘서트 현장에서 둘의 진하고 가슴시린 우정을 기대해 달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 공연 두 분의 연기에 대해서? 신지호: 둘의 대사는 초연보다 오히려 줄었어요. 콘(KoN): 선장과 스타벅의 대사가 늘어났고요.(웃음) 신지호: 그런데도 이상하게 지금 짜여진 동선 자체가 뭔가 더 깊어진 느낌이에요. 심지어 우리가 1장 연습하는 것을 본 음악감독님이 우셨어요. 둘의 우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나중의 비극이 더욱 극대화돼서 다가온다고요. 초연보다 둘의 우정이 진해보이고 비극이 극대화돼서 더 슬퍼진다고 했어요. 저도 이번에는 어떻게 그림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돼요. 현재 재공연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신지호: 저는 내가 나아졌다고 자만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콘(KoN): 지호는 발전했어요. 옆에서 본 제가 알아요. 신지호: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발성이 안 좋다고 많이 지적받았는데 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요. 무대에서의 느낌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고 할까요. 예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웃음) 지금은 그 느낌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조금 더 살을 붙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더 나아졌다는 것 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는 게 맞아요. 예전에도 욕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열 배에요. 지금 ‘모비딕’ 배우들 전부 그런 것 같아요. 일찍 끝나도 다시 새벽까지 연습하고... 그래서 잠 못 자는 날들이지만요.(웃음) 콘(KoN): 저는 원래 몸을 정말 못 쓰는 사람이에요. 써본 적이 없어요. ‘페임’의 군무에서 처음으로 춤을 춰본 거였죠. 작년 초연 때는 퀴퀘그가 너무 뻣뻣해서 ‘뻣뻣댄스’라는 말도 들었어요. 지금도 몸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작년에는 정말 굳어있었어요. ‘페임’을 하면서 작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지금 ‘모비딕’을 준비하면서도 더 배워나가려고 신체적인 표현을 연습 중이에요. - 새로운 캐스팅, 새로워지는 ‘모비딕’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캐스팅도 화제가 됐는데요. 이스마엘, 퀴퀘그를 처음 만들어낸 두 분으로서 더블 캐스팅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떠셨나요. 신지호: 저는 더블캐스팅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굉장히 싫었어요. 일단 누구였는지도 몰랐지만요. 그냥 하면 나 혼자 다하고 아니면 다 주고 싶었어요. 물론 세상에 연기자는 많겠지만 이스마엘은 제가 처음부터 만든 캐릭터고, ‘나는 이스마엘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나 하나였으면 싶었어요. 그런데 더블로 간다고 해서 고민을 했었죠. ‘이스마엘’을 나눠가져야 하고 다르게 표현되는 ‘이스마엘’을 보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캐스팅된 상대인 윤한 씨가 학교 선배였고, 저랑 너무 다른 사람인 거예요. 저는 밝다면 윤한 씨는 시크한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다른 이스마엘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흥미로웠고요. 윤한 씨도 처음에는 자신과 이스마엘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대요. 초연 영상을 봐도 신지호와 윤한은 너무 다르니까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윤한 이스마엘도 충분히 매력이 있어요. 저와는 다른 매력이죠. 관객들은 둘 다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요. 오히려 비슷한 성질이었으면 힘들었을지도 몰라요.(웃음) 같은 역을 연기하는 새로운 배우분들에게 서로 영향을 받는 것이 있나요. 신지호: 물론이에요. 서로 연습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제가 잘하는 것이 있고, 윤한 이스마엘이 잘 하는 것이 있으니까요. 콘(KoN): 사실 재공연 얘기를 들었을 때 물론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이동되는 것도 있고 크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도 너무 많이 바뀐 거예요. 더블캐스팅도 처음엔 충격이었죠. 하지만 지현준 씨는 연기 전문가여서 퀴퀘그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었어요. 확고하게 새로운 콘셉트의 퀴퀘그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지현준 씨의 퀴퀘그가 원초적이고 야성적이라면 저는 그에 비해 일 년이라도 문명 사회에서 더 산 느낌이랄까요. 말도 지현준 퀴퀘그보다는 한 두 마디 정도 더 알아듣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웃음) 같은 더블 캐스팅이라고 해도 지호랑 윤한은 둘 다 뮤지션인데 비해 퀴퀘그는 한 명이 전문 연기자잖아요. 아무래도 연기는 제가 보면서 많이 배우죠. 물론 서로의 캐릭터가 다르지만 지현준 씨가 연기적 완성도가 높아서 영향을 많이 받아요. 저만의 퀴퀘그도 만들어야 하는데 저만의 퀴퀘그를 만드는 과정도 지현준 씨가 도와주고 있어요. 음악적이나 연기적이나 서로 배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신지호: 지현준 씨는 정말 연기를 잘하세요. 퀴퀘그를 하신다고 할 때 너무 잘 어울려서 진짜 퀴퀘그다 생각했죠. 그런데 다른 역 시범보일 때 보니까 이스마엘을 하면 이스마엘이고, 스타벅을 하면 스타벅이 되는 거에요. 콘(KoN): 플라스크의 그 촐싹대는 모습으로 확 변할 때도 깜짝 놀랐어요. 신지호: 모든 배역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서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분이에요.콘(KoN): 이게 전문연기자구나 싶었죠. 터프한 퀴퀘그 같은 캐릭터만 잘하는 분일 줄 알았는데 다재다능한 연기자에요. 신지호: 지금은 다 같이 현준 형한테 배우고 있어요. 콘(KoN): 연강홀에서 하는 이번 공연에 정말 잘 캐스팅 된 분이에요. 우리들 전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계세요. 저도 바이올린 연주 부분에서는 약간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부분도 있지만요. 콘서트 현장에서 악기관리법을 알려주신다는 말을 하셨는데? 콘(KoN): (웃음)일단 악기관리는 닦는 것부터 하시라고 했죠. 지현준 씨도 황건 선장처럼 전문연기자다 보니 약간 악기를 소품처럼 생각하실 때가 있어요.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액션을 취할 때가 있는데 악기라는 차원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그런 동작들이 나와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6 / 조회 8,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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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두 번째 항해!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콘(KoN) 인터뷰①
길이 없는 곳에 처음 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최초로 ‘액터-뮤지션 뮤지컬’을 시도했던 ‘모비딕’의 두 배우 신지호, 콘(KoN)은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작년 무사히 첫 항해를 마쳤다. 초연 이후 두 배우와 뮤지컬 ‘모비딕’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비딕’은 초연 때의 뜨거운 호응에 힙 입어 2012년 공연에는 소극장에서 연강홀로 무대를 넓혔고, 두 배우는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이력을 추가했다. 뮤지컬 ‘모비딕’을 통해 ‘연기하는 뮤지션’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을 만나기 위해 ‘모비딕’의 연습실을 찾았다. 이번 인터뷰에는 도입부에 짧은 일문일답을 추가했다. 최근 텐투텐(10 to 10) 연습은 기본이고 새벽까지 연습을 이어가기 일쑤라는 두 배우에게 즐거운 인터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작년 인터뷰에서도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던 두 사람의 호흡이 이번에도 여전할지 궁금했다. - ‘모비딕’ 재공연을 결정하기까지 재공연 합류 결정 시 망설임이 있었다고 두 분 다 가장 큰소리로 ‘Yes’를 외치셨어요. 그 때의 심경이 궁금한데요. 신지호: 사실은 작년 초연이 의외로 너무 잘됐어요.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조기매진이 됐었고 작품이 큰 인기를 얻어서 정말 행복하게 끝났어요. ‘모비딕’ 재공연이 큰 공연장으로 간다고 했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 안 하고 싶었어요. 작년 소극장 공연을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남기고 평생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큰 공연장으로 가다보면 티켓도 팔아야 하고 상업적인 부분이 커지니까 우려가 됐어요. 그리고 관객분들이 너무 기대를 많이 할 거라는 부담감도 있었죠. 하지만 결국 결정하게 된 큰 이유는 일단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았던 ‘모비딕’의 가족 같은 분위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내가 바로 이스마엘인데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제가 만들어놓은 이스마엘인데 남한테 넘겨줘야 한다니 아깝잖아요.(웃음) 콘(KoN): 저는 작년에 ‘모비딕’하고 이어서 ‘페임’을 했잖아요. 그리고 바로 다시 ‘모비딕’에 들어간 거고요. ‘모비딕’을 처음 준비했던 2년 전부터 뮤지컬을 쭉 해오고 있고, 또 ‘모비딕’ 재공연을 하게 되면 쉬지 않고 가는 거였어요. 그동안 제가 원래 해오던 바이올리니스트 활동도 못했고, 뮤지컬 때문에 2집 앨범도 연기가 되면서 망설이게 된 거죠. 이번에는 음악작업에 몰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올해는 또 일본에서 앨범을 낼 계획이 있어요. 드라마도 출연이 결정 돼 여러 가지 일본활동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 ‘페임’하고 바로 음악작업하면서 일본 활동을 이어갈까 했었는데 갈등이 온 거죠. 하지만 무(無)에서 시작한 ‘모비딕’이라는 작품이 너무나 힘든 과정과 보람된 과정을 거쳐서 연강홀이라는 완성된 무대에 온 거잖아요. 이 무대만큼은 ‘모비딕’의 배우들과 함께 서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퀴퀘그를 처음 만든 사람이 저니까 연강홀 무대도 밟아보고 싶잖아요? ‘모비딕’의 완성된 모습을 무대에서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두 분 다 고민하셨다면 서로 결정할 때 대화도 많이 하셨겠어요. 콘(KoN): 많이 했어요. 너 ‘모비딕’ 할 거야? 콘은요? 나? 모르겠어... 하는 식이었죠.(웃음) 미니콘서트 현장에서 두 분이 같이 배틀하는 장면을 보면서 가장 생동감 있는 두 분의 표정을 봤어요. 초연 때도 사이가 좋으셨지만 두 번째 만난 두 분의 호흡이 정말 잘 맞을 것 같은데요. 신지호: 사실은요. 미니콘서트 한 것도 한 번 맞춰보고 한 거였어요. 콘(KoN): 한번 맞춰본 건데 우리는 역시 잘 맞아?(마주보면서) 신지호: 잘났다는 게 아니라 우리 둘은 호흡이 참 잘 맞아요. 콘(KoN):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서로 비슷해서 ‘이 부분에서 좀 더 몰아치고...’ 이렇게만 얘기해도 다 알아들어요. 쿵짝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죠.(웃음) 지호 씨는 미니콘서트 때 피아노 분량이 늘어서 힘들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는데 분량이 늘어나고 무대가 커지면서 연주가 더 힘든가요, 연기가 더 힘든가요. 신지호: 당연히 연기에요. 음악은 어차피 우리가 해 온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미친 듯이 연습하면 돼요. 하지만 연기는 힘들죠. 콘(KoN): 죽을 것 같아요.(웃음) 대사와 노래가 줄고 몸을 쓰는 연기가 늘었어요. 대사를 하면 차라리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걸 안 하면 몸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잖아요. 원래 몸을 잘 쓰지 못하기도 하고 ‘페임’할 때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 작년에 제가 해놓았던 것과 전혀 다르게 몸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졌는데 준비 기간은 짧으니까 연기적인 면에서 압박감이 커요. 콘(KoN) 씨의 ‘페임’ 잘 봤어요. 춤도 추셨는데 ‘페임’의 경험이 현재 연습에 도움이 되는지요. 콘(KoN): 물론이에요. ‘페임’은 대형뮤지컬이다 보니 객석도 넓고 스테이지도 컸어요. ‘페임’할 때는 무대를 넓게 쓰는 것, 군무와 같이 크게 보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대형 라이센스 작품에 대해서도 배웠고요. ‘모비딕’은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작업이 많은데 ‘페임’은 이미 기본틀이 있는 것을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이 흥미로웠어요. - 2011년 초연에 대한 회상 초연에서 지호 씨의 눈물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재공연에서도 이스마엘의 눈물 볼 수 있을까요. 신지호: 이번에 대본이 수정되면서 실제로 눈물을 보일지 어떨지 모르겠어요. 정말 슬퍼서 눈물이 나지 않는 깊은 내면의 연기를 할 확률이 클 것 같네요. 원래 제가 감성적이기도 하지만 그 장면은 제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했어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진심이었으니까요. 그 장면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 배경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내 눈 앞에서 다 죽고 그렇게 소중했던 친구가 사라졌다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눈물이 흘렀어요. 그래서 그 때는 힘들었어요. 마지막에 항상 나 혼자 남아 슬픔에 차 울었으니까요. 그 순간은 참 진실하고 소중한 기억이에요. 초연 인터뷰 때 지호 씨가 퀴퀘그가 멋있다며 부러워하셨죠. 재공연의 퀴퀘그도 여전히 과묵하고 멋있나요. 신지호: 콘 자체가 원래 과묵하고 멋있죠. 퀴퀘그는 원래 멋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인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버전의 퀴퀘그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는 건가요? 콘(KoN): 네... 아마도요. 신지호: 오히려 더 매력적일 수도 있어요. 콘(KoN): 열심히 연마하고 있어요.(웃음) 신지호: 새로운 충격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6 / 조회 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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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항해가 시작된다 <모비딕> 미니콘서트 현장
배우가 연기와 악기 연주를 함께 배역으로 소화해 내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 이 오는 3월 말 재공연에 앞서 지난 22일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만든 은 스무 살 청년 이스마엘이 부모를 잃고 어릴 적 꿈을 따라 바다로 나가 선원이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래잡이 배 피쿼드 호에 오른 이스마엘은 항해사들과의 우정을 나눔과 동시에 저마다의 갈등, 선장의 지휘에 따라 흰 고래 모비딕을 쫓으며 배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목격한 유일한 생존자로 작품의 중심에 서고 있다. 워크숍 과정을 거쳐 2011년 7월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당시 참신한 시도와 구성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은 은 이번 재공연에서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 함께 좀더 커진 무대로 자리를 옮긴다. 대본과 연출을 함께 맡은 조용신은 “신곡 3개가 추가되고, 인터미션을 포함한 러닝타임도 늘어난 이번 무대에서는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우정이 보다 강화되었고, 에이헙 선장과 스타벅 항해사의 갈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등 음악과 드라마가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즈마엘 역에 신지호(위)와 윤한(아래) 퀴퀘그 역에 콘(위)과 지현준(아래) 원 캐스트로 공연했던 지난 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피아니스트 윤한과 배우 지현준, 더블베이시스트 황정규, TV 오디션 ‘위대한 탄생’ 출신 차여울 등 새로운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 “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한 이스마엘 역의 윤한은 “연기가 처음인데 음악까지 함께 하는 것이 정말 힘들어 매일이 지옥훈련”이라면서 “좀더 의젓한 어른 이즈마엘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 역의 유성재(왼쪽)와 플라스크 역의 유승철(오른쪽) 스타벅 이승현과 네레이드 역의 차여울(위)에이헙 선장 황건(아래) 또한 콘과 함께 퀴케그 역으로 나선 배우 지현준은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두고 “피아노 선생님이었던 어머니가 억지로 치게 하는 게 싫어 바이올린 한다고 해 8년간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해 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 이후 의 슐로모 역으로도 분했던 콘은 “에 뮤지션이 많아서 마음이 더 편하다”며 친정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으며, 이스마엘 역의 신지호는 “퀴퀘그와의 더 가슴 찡한 이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2.23 / 조회 9,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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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초연부터 함께한 것은 큰 행운”
2월 22일 삼성동 베어홀에서 뮤지컬 ‘모비딕’의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가 노래, 연기는 물론 직접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Actor-Musician) 뮤지컬이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이스마엘 역을 맡은 신지호는 “모비딕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다. 이런 특별한 작품에 처음부터 함께했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다. 점점 더 큰 극장으로 가게 되면서 힘든 점이 많아졌다. 피아노를 너무 많이 쳐야 해서 힘들다(웃음). 하지만 음악적이면서 예술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번 공연에 매료되고 있다. 나 역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관객들이 깜짝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작품 속 이스마엘과 퀴퀘크는 베스트프렌드다. 이번에는 보다 더 가슴시린 둘의 진한 우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비딕’과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모비딕’은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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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모비딕’ 콘(KoN), “뮤지션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좋아요”
2월 22일 삼성동 베어홀에서 뮤지컬 ‘모비딕’의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가 노래, 연기는 물론 직접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Actor-Musician) 뮤지컬이다. 뮤지컬 ‘모비딕’에서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퀴퀘그 역을 맡은 콘(KoN)은 “‘페임’ 막공이 끝난 직후 모비딕 촬영이 시작돼서 쉴 틈이 없었다. ‘페임’에서는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배우들이어서 부담감도 들고 초반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모비딕’은 출연진 대부분이 뮤지션이라서 뮤지션끼리 통하는 느낌이 있고 익숙한 점이 있다. 초연에 비해 많은 것이 바뀌어서 힘들긴 하지만 여타의 작품과는 다른 ‘모비딕’만의 화기애애함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모비딕’은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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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색다른 매력의 두 가지 포스터 공개!
지난해 초연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던 뮤지컬 ‘모비딕’이 2종 포스터를 공개했다.뮤지컬 ‘모비딕’이 공개한 두 가지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와 온라인용 포스터다. 작품의 메인 포스터는 작품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담는다. 배우가 작품의 연주와 음향효과를 담당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의 특징에 맞는 피아노 건반과 콘트라베이스가 일러스트로 그려졌다. 활은 극 중 작살잡이 퀴퀘그가 사용하는 작살로 그려졌다. 피아노 건반과 하얀 파동은 거센 파도를 형상화했다. 온라인용 포스터는 뮤지컬 ‘모비딕’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신지호와 KoN(이일근), 황건을 비롯해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합류한 윤한과 지현준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초연 후 7개월간의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펼친 소극장에서 더 큰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워진 무대디자인과 단단해진 음악과 대본을 바탕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러닝 타임은 기존 110분에서 30분 늘려 140분으로 진행된다. 뮤지컬 ‘모비딕’의 조용신 연출가는 “초연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신곡 3개가 추가됐고 음악적인 표현이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도 훨씬 풍성해졌다. 드라마적으로도 원작이 가진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리기 위해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우정이 보다 강화되고 에이헙 선장과 스타벅 항해사의 갈등이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세트, 의상, 분장도 확장된 공간과 조응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된다. 음악, 대사, 연주, 노래가 조화를 이루어 보다 깊고 울림이 큰 통일감을 이끌어 내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2 / 조회 9,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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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업그레이드 판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액터-뮤지션 뮤지컬 이 오는 3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무대구현이 가능한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며 새로운 세트 디자인과 드라마 보강, 풍성한 음악으로 업그레이드 했다는 게 제작사의 전언. 신곡을 추가하고 드라마를 강화함에 따라 기존 인터미션 없이 100분이었던 러닝타임도 인터미션 포함 2시간 20분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배우들도 참여한다. 초연에 함께 했던 신지호, 콘(KoN), 황건, 이승현, 유성재, 유승철, 조성현, 이지영과 함께 버클리음대를 졸업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팝피아니스트 윤한이 새로운 주인공 ‘이스마엘’로 출연하며, 연극배우 지현준과 탱고 프로젝트 ‘La Ventana’ 멤버 황정규,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차여울이 각각 작살잡이 ‘퀴퀘그’, ‘스텁/모비딕’, ‘네레이드’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을 원작으로 7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 노래는 물론 연주까지 모두 담당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 실제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등 전문 연주자들이 출연해 풍성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한다.
은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16 / 조회 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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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뮤지컬 ‘모비딕’ 속 정서의 중심, 퀴퀘그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퀴퀘그 역을 맡은 배우 이일근은 “퀴퀘그는 식인부족 추장의 아들로 작살잡이다. 이교도라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완벽하게 동화되지 못한다. 겉보기는 험악해 보여도 문명인보다 따뜻하고 순수하다”고 말했다. - ‘자연’ 자체로서의 ‘퀴퀘그’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퀴퀘그는 그 어느 누구에도 동조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융합되지 않으면서 모두를 지켜본다. 사람들 사이에 서 있으면서도 그들 모두를 감싸는 퀴퀘그의 기운은 자연을 닮아있다. 햇볕에 그을린 까만 피부에 헝클어진 머리, 짧은 반바지에 바이올린을 든 퀴퀘그는 식인부족 출신이다. 심지어 추장의 아들이다. 그는 문명인과는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살았기 때문에 문명인의 말은 잘하지 못한다. 퀴퀘그는 강한 힘과 빠른 손놀림으로 배에서 작살잡이를 맡고 있다. 퀴퀘그가 작살로 생명을 빼앗는 일을 하면서도 다른 문명인들과 다른 점은 그가 살아 있는 것을 존중할 줄 안다는 것 때문이다. 비록 물고기와 고래를 죽일지라도 그들에게서 얻은 기름과 고기에 대해 감사히 여길 줄 안다. 그는 자신이 자연의 한 일부이며 자연의 것을 통해 먹고 살아가는 생명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일부로서 퀴퀘그는 문명인을 대표하는 이스마엘과 소통한다. 그는 다른 문명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다가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민 이스마엘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이교도라서, 해골을 파는 사람이라서 가까이하지 않는다. 인간은 문명에 젖어 ‘사람’ 그대로를 받아들일 줄 모르게 됐다. 등장인물 가운데 퀴퀘그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것도 이스마엘뿐이다. ‘바다의 정령’인 네레이드와 유일하게 소통하는 것도 퀴퀘그다. 그가 바로 ‘자연’의 한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는 네레이드와의 교감을 통해 가장 먼저 ‘피쿼드 호’의 비극을 예감한다. 퀴퀘그는 죽어서라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관을 만들어달라고 동료에게 말한다. 그 장면은 퀴퀘그가 자연과 흡사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고향 ‘코코보코 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명세계에 머물렀던 자연의 일부(퀴퀘그)가 다시 자연(코코보코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곧 자연의 일부임을 드러낸다. - 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 혹은 뮤지컬배우 이일근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퀴퀘그를 맡은 이일근은 바이올리니스트다. 집시바이올리니스트라는 명칭을 통해 알려진 그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음악가다. 이일근의 첫 번째 앨범 ‘누에보 집시’에서는 그가 작곡, 편곡, 프로듀서까지 도맡았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이일근은 훌륭한 연주와 기대 이상의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퀴퀘그는 말수가 굉장히 적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나는 몸을 썩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서 있는 자세부터 정말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퀴퀘그는 ‘자연’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특별한 아우라를 뿜어내야 하는 인물이다. 이일근은 바이올린을 사용해 때로는 날카로운 작살잡이로, 때로는 순박하고 엉뚱한 퀴퀘그를 그려냈다. 그는 이번 공연에 약 1년여 동안 참여하면서 뮤지컬배우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뮤지컬 ‘모비딕’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8월 20일까지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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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새로운 땅에 닻을 내리다! 신지호와 이일근(KoN) 배우의 항해일지③
인터뷰 도중 신지호와 이일근의 말 속에서는 둘이 가진 아티스트의 천재성이 번뜩였다. 연주자이자 배우,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작품의 창작에 참여하는 역할로서 변신을 거듭해 온 그들의 다양한 얼굴이 흥미로웠다. 뮤지컬 ‘모비딕’은 물론 신지호와 이일근, 두 사람이 만들어 가고 있는 음악 세계에 귀를 기울였다. - 작년 발매 했던 앨범에서 전곡을 작곡, 작사,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했다. 뮤지컬에서 곡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어땠나? 이일근 : 원래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뮤지컬 ‘모비딕’은 악보가 디테일한 부분도 있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음악감독님이 소재를 던져줘서 우리가 분위기를 맞춰 합의해 나가기도 했다. 그런 부분의 자유도가 높아서 좋았다. 모비딕과 사투를 하는 신에서도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원래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이다 보니 작곡가 보다 바이올린에 대해 섬세하게 아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 활용했다. 장면이나 곡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내가 이런 식으로 해보면 어떻겠냐 하는 제안을 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이 잘 이뤄졌다.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 매력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다른 출연진도 이런 과정을 통해 작품에 많이 참여했다. - 그런 부분이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설명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연주가들이 분위기에 맞춰 음악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나간다는 말인가? 이일근 : 우리끼리 앙상블을 맞추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신지호 : 딱하면 딱 하고 나온다. 이일근 : 맞다. 진짜 딱하면 딱 하고 나온다.(웃음) ‘우리 이렇게 한번 해볼까?’ 하면 ‘응, 알았어’ 하고 맞춘다. 금방 무엇인가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작품이 오랜 시간 만들어지다 보니 어제 했던 장면이 오늘 오면 바뀌어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럴 때도 음악에 변화가 있다. 방금도 하나 바꾸고 왔다.(웃음) 다들 뮤지션이라 재능이 있어서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자는 식으로 금방 잘 이뤄진다. 그런 부분은 정말 다행이다. - 신지호 씨는 ‘국화꽃 향기’에서 음악 감독을 맡으셨는데 ‘모비딕’이랑도 어떤 관련이 있나? 신지호 : 제안이 들어왔을 때 감히 내가 할 그릇이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있는 연극이라는 콘셉트였고, 모든 곡을 작곡해야 했다. 음악감독으로 참여 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일이다. 배해선, 이건명 씨 등 훌륭한 배우분이 출연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모비딕’과도 일정이 겹쳤다. 지금도 매일매일 ‘국화꽃 향기’의 작곡을 하고 있다. 그 작품도 비극이고, ‘모비딕’도 비극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느끼는 비극의 감성을 가지고 작곡을 하다 보니 더 잘 되는 부분도 있다. 억지스럽게 눈물을 자아내는 멜로디도 쓸 수 있지만 그런 음악은 멋이 없는 것 같다. 눈물 또르르 날 수 있게끔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슬픔의 향기가 바람에 흩날렸을 때 드는 기분? 그런 느낌으로 작곡 중이다. - 뮤지컬 ‘모비딕’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신지호 : 뮤지컬 ‘모비딕’은 ‘파격적이다’. ‘파격적’이라고 하면 안 좋게 들리려나? 일동 : 신선하다. 느낌이 확 온다. 신지호 : 아니면 ‘충격적이다’ 정도로 할까?(웃음) 이일근 : 뭐라고 해야 하지? 뮤지컬 ‘모비딕’은 ‘혁신적인 뮤지컬’이다. 신지호 : 나 다시 바꿀래! 뮤지컬 ‘모비딕’은 ‘아방가르드한 뮤지컬’이다.(웃음) 그냥 처음에 했던 걸로 하겠다. -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나. 두 분이 어떤 음악세계를 갖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신지호 : 태어나서부터 할머니와 부모님과 20년 넘게 함께 살았다. 할머니가 네 살 때 피아노를 선물해 주셨다. 어떻게 치는지 모르고 있다가 안데르센 동화의 테마곡이 TV에 나오는 데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듣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피아노 앞에 앉아서 음을 눌러보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는 피아노를 소리 나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누르다 보니 연주가 되더라. 그렇게 연주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집안의 반대가 정말 심해서 초등학교 때 까지만 배우고 그만 뒀었다. 그러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몰래 혼자 오케스트라 들으면서 익혔다. - 피아노는 신지호에게 어떤 의미인가? 신지호 : 나는 ‘팝 피아니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피아노를 서서 치기도 하고, 팔꿈치나 손목, 엉덩이로도 친다. 나는 ‘보는 피아노’와 ‘듣는 피아노’가 공존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피아노 뚜껑을 열면 하프가 되고 두드리면 타악기가 되는 것처럼, 피아노 전체를 악기로 사용하고 싶다. 피아노는 나에게 ‘치유제’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매개체다. 머리가 아프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그것을 피아노를 통해 곡을 쓰고 표현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그렇게 못했다면 정말 병이 났을 것 같다. 피아노는 내게 ‘치유제’이자 감정을 완화시켜주고 기쁘게 해주는 도구다. - 이일근 씨는 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이일근 : 어렸을 때는 그냥 취미삼아 시작했다. 피아노를 하다가 손가락이 길고 가늘어서 바이올린으로 바꾸게 됐다. 중학교 때 까지는 취미로 했다. 형제가 나와 형 둘인데 장남인 형이 공부를 하게 돼서 차남인 나는 자연스럽게 서울예고를 가게 됐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전공을 하게 됐다. 대학교 오면서 그냥 클래식 보다 여러 가지 확장된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뉴에이지, 일렉트로닉 음악 등 여러 가지를 많이 해봤다.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것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집시 음악 쪽에 매력을 느껴서 1집 앨범을 집시 음악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게 됐다. 현재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집시 음악을 하다가도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그쪽으로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여러 가지 음악들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뮤지컬도 그 중 하나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음악 공부를 많이 해서 ‘나의 음악’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신지호 : 연극 ‘국화꽃 향기’가 9월 1일부터 공연이다. 뮤지컬 ‘모비딕’을 마무리하고 나면 매일 그 작업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뮤지컬 ‘모비딕’이 끝나는 날을 상상하면 정말 슬플 것 같다. 다행히 ‘국화꽃 향기’로 바쁘기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 다음 활동으로는 작곡이랑 감독을 계속 하고 싶다. 최종 목표는 영화를 한 편 만들어서 나오는 음악을 작곡하고 피아니스트로 출연하는 것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나는 욕심도 많다. 공부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관객에게 내가 어떤 피아니스트인지 많이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외국에서도 많이 소개가 될 것 같다. 그것도 준비 중이다. 이일근 : 요즘 일본 한국을 오가며 공연하고 있다. ‘모비딕’이 끝나고 나면 바로 일본 음악 방송에 출연하게 될 것 같다. 10월과 11월 사이에는 일본에서 콘서트가 많이 잡혀 있다. 나고야, 동경 순의 투어식으로 공연할 것 같다. 그리고 2집 앨범도 준비 중인데 현재 ‘모비딕’으로 잠시 멈춘 상태다. 일본 음반사 측에서 나의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여서 가을에 일본 투어한 뒤에는 일본에서 음반을 내게 될 것 같다. 신지호 : 한국에 있어야 돼. - 일본 활동이 많으면 서로 떨어지게 되니까 지호 씨가 서운한 것 같다. 이일근 :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일본에서 토대를 더 쌓아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활동을 하고 싶다. 그리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모비딕’을 통해서 알게 된 지호와 함께 연주를 해보고 싶다. 전에 둘이서 ‘미니콘서트’를 한 적이 있었다. 서로의 곡을 바꿔서 연주했었다. 처음엔 지호를 보고 미소년 이미지라 굉장히 예쁜 곡만 연주할 줄 알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거친 연주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데 연주를 시켰더니 너무 거칠게 연주를 하더라.(웃음) 정말 터프했다. 일본 연주자들은 나를 보고 ‘공격적인’ 연주자라고 한다. 지호와 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서로 잘 맞아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모비딕’을 끝내고 난 뒤에도 서로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 신지호 : 정말 진지하게 같이 앨범을 내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각자의 일이 너무 바빠서 실현은 안됐다. 우리 둘이 연주를 하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이일근 :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기본적으로 잘 어울리는 악기들이다. 좋은 조합이다. 꼭 지호와 함께 활동을 해보고 싶다. - 두 분이 굉장히 사이가 좋다. 갑작스럽지만 서로에 대한 질문을 드려보고 싶다. 서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지호 : 새로운 질문이다.(웃음) 형은 ‘모비딕’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현재 활동하는 음악가로서는 선배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선하고 좋았지만 나는 그렇게 안 봤다. 실력도 좋아서 분명 까칠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어리고 순수한 피터팬 같은 면이 있는 형이다. 음악적으로도 배울만하다. 바이올린은 굉장히 예민한 악기다. 그런데 실수 하나 없이 곡을 연주한다. 그 뿐이 아니다. 노래도 너무 잘한다. 그런 부분도 부럽고 멋지다. 정말 액터 뮤지션 뮤지컬의 표본은 ‘KoN(이일근)’인 것 같다. ‘KoN(이일근)’ 덕분에 이 뮤지컬을 할 수 있었다는 말은 정말 맞다. 우리의 사이를 묻는다면 실제로도 굉장히 친하다. 죽이 잘 맞는다.(웃음) 이일근 : 지호랑 한국에서 봤을 때는 나이 차이가 약간 있고, TV에서 봤던 친구라 선입견이 있었다. 알려진 사람이라 주변에 사람들과 어울릴 때 자기가 직접 손을 내미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성격이 굉장히 소탈했다. 나는 클래식을 전공해서 주변에 피아노 치는 친구들이나 클래식 연주자들을 많이 봐왔었다. 그런 상태에서 지호를 봤는데 피아노도 잘 치지만 감정이 클래식한 부분에는 없는 독특한 것을 갖고 있다. 곡에서 지호만의 것들이 보여서 호기심이 갔다. 이 친구가 하는 음악과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웃음) - 두 분 다 굉장히 쑥스러워 하는 것 같다. 이런 질문이 처음인가? 이일근 : 처음이다. 어쨌거나 지호는 한참 어린나이고 앞날이 기대되는 친구다. 지금도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나중에는 얼마나 성숙하고 멋진 아티스트가 될지 기대된다. 또, 정말 감사한 부분이 지호가 정말 애교가 많다. 나를 많이 좋아해준다. 지호와 함께 있으면서 ‘퀴퀘그’라는 캐릭터에도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퀴퀘그’는 ‘이스마엘’을 지켜주는 보디가드 같은 느낌이 있다. 1년 동안 같이 뮤지컬을 하면서 어쩐지 내가 지호를 지켜줘야 하는 느낌을 받았다.(웃음) 지금은 식구 같아서 정말 좋다. 그리고 뮤지컬 ‘모비딕’에서가 아니라 피아니스트 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교감이 정말 잘 이뤄진다. 급작스럽게 연주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호야, 이렇게 하자’하면 ‘응’하고 바로 무대에 서도 연주가 잘 됐다.(웃음) 연주를 했을 때 서로 ‘우리 정말 연주 같이 많이 해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멋진 친구를 알게 돼서 기쁘고 앞으로 같이 여러 가지를 함께 하고 싶다. - 처음 하는 칭찬에 서로 어색해 하는 것 같은데? 신지호 : 오늘 공연 다했다.(웃음) 뉴스테이지 글_박세은 기자, 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4 / 조회 1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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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새로운 땅에 닻을 내리다! 신지호와 이일근(KoN) 배우의 항해일지②
신지호와 이일근의 본업은 연주자다. ‘연주’와 ‘연기’는 공연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범주에 속하지만 전혀 다른 영역이다. 인터뷰 초반부터 둘은 공연 준비의 어려움과 고생의 흔적을 숨기지 않았다. 신지호와 이일근은 이번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했고, 여러 번 거듭나야 했다. 클래식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가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 처음에는 배우인 두 분도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했다. 무대에서 연주와 연기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관객으로서도 매우 궁금하다. 신지호 : 연주를 연기로 하는 것은 힘들었다. 무대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연주할 때 계속 ‘신지호’가 나오는 것이었다. 이스마엘로서 연주해야 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신지호’로 피아노를 쳐왔기 때문에 갑자기 이스마엘로 바꿔서 치려니까 잘 안 됐다. 원래 피아노를 치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표정이 있다. 이스마엘을 연기할 때 그 표정이 자꾸 나와서 힘들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배합을 잘 하고 있다. 이일근 : 나는 생각으로 머물렀던 것이 현실화됐다는 것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낀다. 현대 사회에서는 나올 수 있는 것들이 이미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 음악도 그렇다. 현대 사회에 이미 나와 있는 것들을 새로 조합해 또다시 새로운 창조를 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뮤지컬 ‘모비딕’은 연주와 연기, 노래를 모두 묶어서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신지호 : 이 일은 정말 매력적인 일인 것 같다. 하다 보니 내가 언제 연주를 하면서 연기를 해보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최초라는 지점에 배우로 섰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굉장히 매력적인 장르다. 매회가 행복하고 즐겁다. 이 장르가 꼭 계속 발전해 갔으면 좋겠다. ‘모비딕’은 공연의 폭도 넓혔다. 음악을 좋아하고, 연기를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올 수 있는 공연이다. 연주되는 곡은 클래식과 현대 음악, 감미로운 재즈 음악도 있다. 보고 나오면 관객이 다들 ‘귀가 호강했다’고 한다. 뮤지컬의 본질은 음악이라는 것, 그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일근 : 뮤지컬 ‘모비딕’을 통해 뮤지컬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또 이것을 참고 해서 다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창작 작품이고, 이런 시도가 처음이어서 실수와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프론티어적인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좋은 시너지와 파생효과를 일으키는 매우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 연습 기간이 길어서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 이일근 : 너무 많다.(웃음) 뭘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왕오징어 사건’이 가장 재밌었다. 극 중에 이스마엘이 ‘대왕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객석을 가리키며 하는 장면이 있다. 그 때 관객 중 한 명을 지목해서 재미있게 대사를 한다. 그런데 하루는 맨 앞줄에서 정말 다리를 쩍 벌리고 깊이 주무시는 관객이 한 분 계셨다. 신지호 : 아주 잘 주무셨죠. 처음부터 끝 곡 할 때까지!(웃음) 이일근 : 공연 중에 속으로 그 관객이 계속 신경쓰였다. 그때 지호가 ‘대왕오징어’를 가리키는 장면에서 바로 그 관객을 찍은 거다. 신지호 : 원래 예쁜 여자 분을 뽑기도 하고, 잘 알고 있는 친숙한 분들을 뽑기도 한다. 그런데 그 날은 그분께 좀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웃음) 첫줄 가운데 앉아서 너무 심하게 자고 계셨다. 이일근 : 원래 지호가 지목을 하면 퀴퀘그가 그 ‘대왕오징어’를 가리키면서 대사를 한다. 지호가 찍고 나서 내가 대사를 하는데도 계속 주무셨다. 신지호 : 이미 관객들은 그 상황이 우스워서 웃고 난리가 났다. 이일근 : 이때 퀴퀘그가 작살을 쏘는 듯한 연주를 선보인다. 그것도 그 사람을 바라보면서 해야 한다. 신지호 : 그때 우리는 ‘맞았다!’ 하면서 좋아했다.(웃음) 선장역을 맡은 배우는 대사를 안 하고 자리에 주저앉아서 웃고 있었다. 이일근 : 나는 많이 참았는데 고개를 돌렸더니 선장이 웃음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때 선장이 '수고했다'는 식의 대사를 하는데 선장역의 배우가 너무 웃겨서 쓰러지며 대사를 다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그 다음에 고래를 잡아서 웃으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었다. 그다음 문제는 그 노래 다음에 고래를 추모하는 발라드 노래 대목이었다. 그 장면은 무대중앙을 바라보면서 불러야 하는 노래다. 아직도 ‘대왕오징어’의 잔상이 남아 있고, 정면에서 여전히 자고 계시니까 노래 부를 때 정말 힘들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다.(웃음) - 무대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라 더 재미있다. 다른 에피소드가 더 있나? 스타벅이란 캐릭터는 지휘봉을 들고 지휘를 하면서 공연한다. 그런데 공연 중간에 지휘하다가 지휘봉이 휙 날라간 것이다. 다른 장면은 어떻게 잘 넘어갔다. 그런데 선장과 다투는 장면은 지휘봉을 선장의 목을 대고 위협해야 하는 장면이다. 지휘봉이 없으니까 선장 멱살을 잡고 위협했다.(웃음) 신지호 : 그 장면이 굉장히 심각한 장면인데 관객도 어색한 걸 알았는지 웃었다. 다들 지휘봉이 날아간 걸 봤으니까. 이일근 : 공연할 때 정말 비싼 악기를 쓰는 경우도 있고, 정말 싼 악기를 쓰는 경우도 있다. 선장을 맡은 분은 원래 연기를 했던 배우라 액션이 과감하다. 그래서 악기 활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원래 악기가 비싼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웃음) 비싼 악기는 활도 비싸다. 그래서 나는 연주를 할 때 비싼 악기를 쓰면 동작이 굉장히 소심해진다. 싼 악기를 쓸 때는 동작은 좋아지는데 소리가 안 좋아진다. 어떤 때에 이 악기를 쓰고, 어떤 때에 저 악기를 써야 할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 - ‘모비딕’에서 명장면을 꼽는다면? 신지호 : 굉장히 감정적인 장면이 있다. 끝에 이스마엘만 남겨지고 다들 죽는다. 배가 다 난파되고 다친 퀴퀘그가 자신을 눕혀달라고 말한다. 퀴퀘그를 눕혀놓고 구조를 위해 다가오는 배를 본 이스마엘이 지금 우리는 가야 한다고 하는데 퀴퀘그가 답이 없다. 죽은 것이다. 그 장면에서 이스마엘이 오열하면서 운다. 눈물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제는 그 멜로디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그 후 이스마엘이 구조되고 퀴퀘그가 마지막 바이올린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스마엘이 계단에 앉아서 퀴퀘그가 준 선물을 바라보면서 극이 끝난다. 그 장면이 소중한 의미가 있는 명장면이다. 이일근 : 나는 두 가지 장면을 꼽고 싶다. 먼저 퀴퀘그가 이스마엘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액터 뮤지션’ 장르에 맞게 ‘연주 베틀’이라는 음악요소로 연기를 풀어냈다. 서로 연주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되는 모습이 잘 담겼다. - 기억난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조용신 연출가도 그 부분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신지호 : 아! 나도 그 부분을 뽑았어야 하는 건데.(웃음) 하나만 뽑으라고 하셔서 그런 건데. - 명장면이 많이 나와야 좋은 것 아니겠나.(웃음) 이일근 : 두 번째는 ‘이별의 노래’라는 장면이다. 바다의 정령 네레이드, 퀴퀘그와 선장이 함께 부르는 노래다. 세 사람이 자연에 순응해 하나가 된다는 이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가 이 장면 안에 담겨있다. 선장은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네레이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이 사람의 죽음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대자연적 존재다. 퀴퀘그는 그 사이에 서서 갈등하며 미래를 받아들인다. 작품의 주제와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진 좋은 장면이다.(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테이지 글_박세은 기자, 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3 / 조회 4,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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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새로운 땅에 닻을 내리다! 신지호와 이일근(KoN) 배우의 항해일지①
허먼 멜빌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액터-뮤지션 뮤지컬’은 악기 연주가 곧 대사이자 표현이 되는 새로운 장르다. 이러한 낯선 장르에 닻을 내린 주인공들은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신지호, 국내 최초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이일근(KoN)이다.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이야기를 끌어가게 될 두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 낯설고 거칠었던 ‘모비딕’의 항해일지를 들여다봤다. - 모비딕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궁금하다. 어떤 인물들인가? 신지호 : 나는 모비딕에서 이스마엘이라는 캐릭터다. 모비딕에서 이스마엘은 ‘화자’다. 실제 허먼 멜빈이 쓴 원작에서도 첫 문장이 ‘내 이름은 이스마엘이다’로 시작된다. 원작은 배에서 겪은 일들을 쓴 일기다. 이스마엘은 도시에서 직장에 치이고, 갈 곳을 잃어 자신의 어렸을 적 꿈을 이루기 위해 바다로 간다. 바다로 가서 식인 부족 출신이지만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퀴퀘그라는 친구를 만난다. 이스마엘은 막내 선원으로 모든 선원들을 다 지켜보는 역할이다. 그는 모비딕을 마주치는 순간까지 모두 목격하고 기록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이스마엘만 남고 모두 죽는다. 그가 살아남고 나서 1년이 지난 다음에 글을 쓴 것이다. - 맡은 역할이 전체적인 부분을 그려내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겠다. 신지호 : 맞다. 그래서 독백이 정말 많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이일근 : 나는 이교도 식인부족 추장의 아들인 작살잡이 퀴퀘그 역을 맡았다. 이교도라서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퀴퀘크는 항상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동화되지는 않는 캐릭터다. 겉보기는 험악해보여도 문명인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을 갖고 있다. 극 속에 등장하는 네레이드라는 정령 캐릭터와 유일하게 소통하는 것도 퀴퀘그다. 네레이드와 소통하면서 비극을 가장 먼저 예감한다. 그런 퀴퀘그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게 된 사람이 이스마엘이다. 이스마엘은 문명인을 상징한다. 퀴퀘그는 자연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두 사람의 소통이 문명과 자연의 소통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조용신 연출님의 의도를 고려해 설명하면 에이협 선장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퀴퀘그는 ‘정서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대사는 적지만 정서적인 측면에서 말없이 사람들을 바라본다. 이스마엘과 마음을 열고, 자연을 상징하는 네레이드와 소통하면서 정서적 조율을 하는 캐릭터다. 신지호 : 대사는 제일 적은데 제일 멋있게 나오는 캐릭터다.(일동 웃음) - 대사가 많은 신지호 씨가 퀴퀘그 역을 부러워하시는 것 같은데? 신지호 : 퀴퀘그는 참 멋있다. 대사가 없어서 과묵해 보이는 이미지라 더 멋있는 것 같다. 작품 보시면 아실거다. - 두 분 모두 뮤지컬 배우로서는 첫 도전인데 ‘모비딕’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신지호 : 나는 2010년 '쓰릴미'에서 피아니스트 역으로 연습을 마쳤었다. 그런데 앨범이랑 방송이 겹쳐서 하차하게 됐다. 다른 분이 피아노를 치게 됐는데 거기에서 알게 된 분이 계셨다. 그분이 조용신 연출가님이 ‘모비딕’의 이스마엘 캐릭터를 찾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피아노를 치는 배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정말 안 구해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 분이 연출가님께 ‘쓰릴미’를 같이 했던 친구가 있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나를 소개해주셨다. 사실 당시 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있는지도 몰랐다. 뮤지컬을 좋아했고, 또 연기에 대한 욕심 같은 것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게다가 ‘모비딕’이 연주를 하면서 연기, 노래를 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하니까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물론 나중에는 조금 후회도 했다.(웃음) 이일근 : 뮤지컬 ‘모비딕’의 정예경 음악감독이 학교 후배다. 서울대 후배라서 원래 잘 알았던 사이다. 정예경 음악감독한테 전화가 와서 이번에 뮤지컬을 만드는 데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외에도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와 뮤지컬계 종사하고 있는 친구들이 연락해서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학교 다닐 때는 대학로에서 작은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뮤지컬 ‘아이러브유’ 때 바이올린 세션으로 참여한 적도 있다.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다. 기회가 오면 ‘뮤지컬을 한번 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런 내 생각을 알고 있어서 오디션을 보라고 연락을 해줬다. 7월에 일본의 공연이 있어서 오디션 못 볼 줄 알았는데, 8월 초로 미뤄서 2차 오디션에 참여했다. ‘모비딕’ 첫 공개오디션에서 마지막 번호로 오디션을 봤다. 그 오디션에 합격해 내가 가장 먼저 셋업이 됐다. 조용신 연출가님도 처음에는 시원찮은 여러 부분들 때문에 과연 이 공연이 정상적으로 공연될 수 있을까 했던 차에 나를 보고 ‘되겠다’고 생각하셨다더라. 그렇게 한 명 한 명 모아 공연을 시작했다. 작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을 준비해서 본격적으로 1년에 걸친 준비를 하게 됐다.(웃음) - 두 분 다 공연을 앞두고 그간 힘들었던 기색이 엿보인다. 연출가님도 무대를 올리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셨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어떤 위기가 있었나? 신지호 : 작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 창작뮤지컬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한 달 동안 연습을 짧게 해서 CJ 아지트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그 때 기자분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당시 기자분들이 ‘오그라드는 연기는 어떻게 할 거냐’, ‘발음은 어떻게 할 거며,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할거냐’ 등 처음에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의외로 굉장히 새롭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당시 나는 발음이 정말 힘들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어 발음이 많이 안 좋았다. - 지금은 굉장히 발음이 좋다. 어색한 줄 잘 모르겠다. 신지호 :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올해 워크숍 공연을 두 번 했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두산 아트랩’에서 공연했다. 그 동안 배우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 열 명의 배우가 있는데 그 중 다섯 명이 12월부터 같이 했고, 다른 배우들은 자꾸 바뀌었다. 그래서 적응이 힘든 것도 있었다. 우리 둘은 원 캐스팅이다.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도 불구하고 할 만한 배우가 많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원캐스팅으로 갔다. 그러면서 연습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 몇 개월 뒤에 또 하고, 몇 개월 뒤에 또 하는 식이었다. 송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가서 공연했다. 그렇게 띄엄띄엄 공연을 하다 보니 잊어버릴 때 쯤 다시 하는 식이 됐다.(웃음) 아침부터 저녁까지 단시간 내에 연습해서 공연을 하는 게 어려웠다. 모든 배우들이 ‘그만둘까’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일근 : 우선 제작 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그 동안 참여했던 작품은 이미 셋업이 돼 있는 공연들이었다. 한 달 정도 연습하고 공연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웃음) 작년 8월 오디션을 봤으니 이제 정말 1년이 다 돼간다. 지호 말대로 워크숍 공연을 하고 그 다음에 잊혀질만하면 다시 또 하고 하는 식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일들이 미뤄지게 됐다. 올해 예상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다 보니 기획사에서도 그렇고 나도 못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 힘들었다. - 연기는 어땠나? 맡은 역할과 실제 성격이 달라서 고생했다고 들었다. 이일근 : 연기도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퀴퀘그는 말수가 굉장히 적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나는 몸을 썩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서 있는 자세부터 정말 힘들었다. 일반 사람들과 달리 이교도의 이방인 캐릭터라 신비스러운 느낌을 줘야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신 있어 하는 정확한 발음과 빠르게 말하기가 퀴퀘그 캐릭터에는 필요가 없는 거다.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몸을 쓰는 데는 자신이 없는데 그걸 잘해야 하다 보니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캐릭터를 접했을 때 ‘내가 무슨 이런 험상궂은 캐릭터를 맡았지’하고 생각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캐릭터에 맞게 몸에 문신한다고 했을 때도 ‘뭐? 미쳤어’ 이랬다. 지금은 ‘문신 하나 더 넣으면 어떨까’ 하고 내가 먼저 말한다. 신지호 : 문신은 퀴퀘그의 자존심이라고. (웃음) 이일근 : 맞다. 문신 욕심이 생겼다.(웃음) 처음에 나에게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발견해서 지금은 나름대로 잘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퀴퀘그를 점점 닮아가는 것 아닌가. 이일근: 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갔을 때 마지막 날 손병호 게임을 하면서 다들 모여 놀고 있었다. 나는 침대에 앉아서 그걸 가만히 보고 있었다. 딴 짓을 한 것도 아니다. 모두가 얘기하는 걸 다 듣고 있으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걸 본 안무 선생님이 나중에 ‘너 정말 퀴퀘그 같다’고 하시더라. 상황에 동참을 하지는 않으면서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그렇다고 하셨다. 그런 말을 듣고서 ‘내가 작품을 하면서 조금 변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테이지 글_박세은 기자, 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1 / 조회 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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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시작 <모비딕> "악기와 배우가 한 몸이 되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지난 19일 막을 올렸다. 뮤지컬 평론가인 조용신이 쓰고 연출한 첫 창작 뮤지컬 은 고래잡이 선원 이스마엘을 중심으로, 흰 고래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선장, 과묵한 작살잡이 퀴퀘그 등과의 관계를 통해 대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춤, 노래, 연기 뿐 아니라 배우가 직접 악기 연주를 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로, 악기 연주가 공연 전반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작곡과 편곡,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정예경은 "현악기와 건반악기를 타악기처럼 이용하여 악기의 가능성을 확장했다"고 설명하며 16곡의 새로운 음악을 소개한다. 이들의 능숙한 연주를 위해 등장 배우들 중 많은 이들이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란 점도 특징. 이스마엘 역의 신지호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젊은 팝피아니스트.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닉쿤 닮은 피아니스트’로 소개 되어 화제가 되기도 한 그는, 개인 연주 뿐 아니라 영화, 연극 음악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스마엘과 우정을 나누는 작살잡이 퀴퀘그 역의 KoN(이일근)은 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스텁 역의 장효종은 KBS팝스 오케스트라를 비롯 다수의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를 연주했으며, 플라스크 외 다수 역을 소화하는 유승철은 트럼펫과 기타, 조성현은 클라리넷과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유일한 여자 배우인 피아니스트 이지영은 네레이드로 변신,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인 이승현과 에서 만났던 유성재가 선원 스타벅 역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서고 있는 황건이 선장 에이헙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CJ문화재단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두산 아트랩’을 통해 개발 과정을 거친 은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 대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본 공연인 서울에서는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8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가족을 잃고, 직장도 잃고. 이제 나는 떠난다바다로 향해 나가는 이스마엘(신지호)뛰어난 작살잡이 퀴퀘그(이일근)통하는 두 사람, 우정의 시작!한 배를 탄 선원들내 다리를 이렇게 만든 모비딕을 잡아라!말, 행동, 사건, 감정, 소품, 사건 등으로 부활하는 음악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21 / 조회 1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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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관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아는 무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것, 그것이 공연의 역할과 영향의 마침표는 아니다. 사람 사는 이곳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코 현실이 아닌 뮤지컬 무대의 환영에 빠져 울고 웃으며 2시간 안팎을 즐겼던 사람들은 막이 내린 후에도 비현실의 감흥을 현실 속에서 전설의 이름으로 맞닿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영화 ‘해리포터’와 뮤지컬 를 보면 영국 북부의 더럼 지역이 궁금해지고, 뮤지컬를 통해선 화려한 쇼가 끊이지 않을 듯한 미국 시카고의 뒷골목에 가 보고 싶어진다. 뮤지컬 를 봤다면 파리 시테 섬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서 숨어 있는 콰지모도 조각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고, 를 본 관객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가면 안타까운 역사와 사랑의 기운에 가슴 한 켠이 아려올 수도 있겠다. 뮤지컬 를 보고 나면 종로 어귀 피맛골을 찾아가 마음씨 좋고 조금은 수다스러운 주인 아줌마가 있는 주점에 들어가 뱃속 두둑해지는 막걸리에 지짐이를 한입 물고 싶어진다. 아련하고 푸근한 기운이다. 그리고 아슬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김생과 홍랑은 없는지 두리번 거리게도 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출이라는 죄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김생은 거기에 똑똑하다는 죄 하나를 더 갖고 있는 불운한 사나이. 몰락한 가문의 딸로 집안의 부활을 꿈꾸는 야망 큰 오라비를 둔 홍랑은 마음씀이가 고운 여인이다. 기구한 운명으로 짧고 강렬해 더욱 잊을 수 없는 이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 가 담고 있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태어나겠다는 지난 2년 간의 예고처럼, 역사 속 서울의 모습, 전통 등이 고스란히 무대에 드러난다. 그간 ‘전통’이라는 이름이 주었던 현대인들 사이의 거리감은 사라졌다. 조선시대 피맛골의 모습과 과거 급제 후의 유가행렬, 그리고 여성의 혼례복 등은 눈길을 사로잡지만 거드름을 빼고 부드럽게 극 속에 녹아든다. 꽃과 나무, 동물 등 살아 있는 생물의 혼을 없수이 여기지 않았던 한국인의 의식은 살구 나무 정령과 쥐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양희경과 박은태는 주역 다운 여유로움으로 무대를 사로잡았고, 조정은은 뮤지컬 디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어느 공연에서보다 돋보이는 앙상블들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서울시가 ‘도시 대표작’을 표방하여 만든 작품이 이처럼 크게 대중성을 확보한 때는 없었다. 의의는 있으나 호응은 없던 과거에 비해 공연장은 팔딱팔딱 살아 숨쉰다. 관객들이 함께 박수친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성에서 의 아쉬움도 그려진다. 인물들이 소개되고 중심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지는 1막에 비해 2막의 전개는 다소 의외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쥐들 세계 등장’은 오히려 1막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어 수긍이 간다. 그러나 테마곡인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비롯해 개별 넘버로도 충분히 인상적이고 애절한 ‘한천년’,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등에 비해, 전혀 분위기를 달리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의 음악, 그리고 쥐들이 추는 소위 ‘브로드웨이식 군무’등의 몇 장면은 만의 호흡을 멈추게 한다. 고심의 흔적이 역력히 뭍어나는 짜여진 희노애락 요소들로 인해 오늘날 관객들의 집중을 무대 위로 모아둘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남녀노소 현대 대중들의 기호를 아주 적절하게 맞추고 있으며, 이처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뮤지컬 는 오늘날 관객들이 무얼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작품이다. 스스로의 고집 보단 대중성을 택했다. 이 무대에 박수를 보내는 건 단지 그 이유 때문이 아니다. 파악한 대중의 기호를 대단히 짜임새 있게, 고풍스럽지만 허울없는 아량으로 잘 선보여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기획하고 만드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며,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해야 하고 기대하는 역할을 십분 달성했다. 공연장을 나서며 “부엉, 따옥, 뻐뻐꾹 뻐꾹”하고 흥얼거리게 되니 발걸음도 가벼웁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9.13 / 조회 17,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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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49] 숨어서 만개하라 사랑아, 뮤지컬 ‘피맛골 연가’
봄철, 나무에 그리움을 담은 물기가 스며 올라 꽃을 피운다. 그 아련한 향기가 먼 길을 가는 우리네 나그네 인생길을 위로한다. 사랑하기에 피곤한 이승이지만 이 밤 ‘죽기에는 너무 밝은 봄, 울기에는 너무 짧은 봄’ 아니던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을 목적으로 제작된 ‘피맛골 연가’는 그렇게 감쳐왔던 봉오리를 터뜨린다. 수줍게 봉오리는 연 사랑이 만개하려는 찰나, 무정한 칼날이 나무를 베어버린다. 꺾으면 안 되는 것을, 빼앗으면 안 되는 것을. 조선시대 골목길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했다. 고관들의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던 서민들은 좁은 골목길로 다니기 시작했으며 피맛골은 이때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만큼이나 서민들의 삶으로 활기를 띄었던 피맛골이 2010년 가을의 문턱, 한국적 정서와 인류 보편적 공감대인 사랑을 발판삼아 다시 한 번 되살아났다. 서울대표창작뮤지컬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출 출신의 김생과 양반댁 규수 홍랑의 사랑이야기다. 옛것에 대한 향수와 사랑은 극 속에서 만발해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나 짧아서 아름다운 봄처럼 피었기에 져야할 자연의 매정함은 김생과 홍랑에게 조금 더 가혹하다. 비록 아름답게 맺어지지는 않았으나 절대 공허하지 않은 그들의 인연이 소멸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애틋함 동시에 창작뮤지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 작품은 비릿하며 따뜻한 서민들의 골목 피맛골처럼 정겹게 이어지는 음악과 구성으로 짜임새가 좋으며, 구불구불한 그 길이 죽음의 긴 혀가 될지언정 작품 전체가 담고 있는 아름다움을 배반하지 않는다. 잘려나간 인간 내면 구멍의 헛헛함을 쓰다듬으며 비극의 어두움에만 착색되지 않는다. - 한천 년 서 있어보니 알게 되는 것사랑은 아름답다는, 그리움은 아름답다는 당연한 진리의 새로운 깨달음 이제는 둥치만 남은 살구나무에 깃든 혼령 행매가 눈을 뜨며 시작되는 공연은 행매가 눈을 감으며 막을 내린다. 눈을 뜨고 감기까지의 한 천년 세월 동안 행매가 본 것은 무엇이었나. 행매에 의하면 시대는 변하고 그에 맞춰 도시와 골목도 색을 바꾸나 사람의 삶은,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어젯밤 지나가던 어느 술꾼이 잠깐 부려놓은 궁둥짝은 삼백 년 전이나 오백 년 전이나 비릿하기 마찬가지며 뜨뜻하기 매한가지다. 이승에서 죽어 시공간을 초월, 사백 년 후의 피맛골에 나타난 김생 역시 서출 출신답게 중천에서도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 그곳은 쥐들의 도시다. 세상이 쥐죽은 듯 조용해질 때, 그제야 쥐들의 세상이 시작된다. 뒷골목 시인 김생의 콩 두 알에 사백 년 동안 이어진 꼬리알록, 몸통얼룩 쥐들의 싸움은 위트로 가득하며 뮤지컬 전체를 관통한다.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다. 이어 ‘얼룩’도 초월한다. 서로 다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음을 설파하는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가난한 사랑의 아늑한 쪽방에서 추방된 김생과 홍랑의 오랜 방황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지루함 대신 애틋함만을 피웠다. 데뷔 이래 긴 시간은 아니었음에도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이는 박은태와 그녀의 대극장 무대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생수가 되어 준 조정은의 만남은 설사 그들이 원수가 돼 쌍심지를 켜듯 서로를 노려보아도 단비가 되었을 터, 사랑을 노래하니 하늘아래 가장 안타까운 연인이 됐다. 이들을 바라보는 살구나무의 혼령 양희경은 정말 수백 년 동안 인간사를 지켜본 듯 사연 많은 울림으로 긴 세월을 노래했다. 우물에서 올려낸 맑고 깊은 물의 소리와도 같은 그녀의 노래 속에는 분명 물고기도 살고 풀도 자랐으며 사람도 있다. 연습 많이 한 티 제대로 낸 앙상블 역시 주연배우 못지않은 자부심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창작 초연이기에 약간의 군더더기가 보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 ‘피맛골 연가’는 시적인 언어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다가온다. 다만 피맛골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대한 묘사는 대사 외에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소 진부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8 / 조회 1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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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토록 애절한 절규가…’ <피맛골 연가> 연습현장
아침은 오지 않으리. 아침은 오지 않으리.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목놓아 울며 기다리는 그 마음. 애절함이 뚝뚝 묻어나다가도 시간의 장난에 방긋 미소 지으며 다시 그리운 내 님 불러보는 이곳은 뮤지컬 의 열혈 연습현장. 공연 17일 전. 한쪽 벽에 커다랗게 디-데이를 써 놓고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의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흐르는 땀으로 연습실 바닥이 흥건하다. 약 2주 후의 본 무대를 앞둔 지금, 2년 간의 사전 제작 기간 보다 더 험난하고 농도 짙은 리허설이 한창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를 고대하고 있는 예비 관객들도 함께 한 18일 리허설에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는 김생과 홍랑의 모습을 비롯, 흥미로운 세상의 조물주들의 한판 놀이, 시공을 초월한 행매의 등장 등 흥미로운 장면들이 공개되었다. 막이 오르기 전, 피맛골의 사연을 살짝 엿보는 호기심 발동이다.#1. 만남은 짜릿하게홍랑의 오라비, 홍생."나 대신 과거 시험 봐줄 사람?" '천한 놈이 똑똑한 것, 그것이 죄인 것이지...' (김생_박은태)"잠깐 보셔요, 상처가..." "에~ 탕약이 너무 쓰다!" "너희들의 사연은 내가 다 알지."(행매_양희경)#2. 이별은 가슴 저리게"숨어서 누굴 꼬이는게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라버니, 저의 정인은 그분이셔요..." (홍랑_조정은)절정은 안팎으로.(장소영 음악감독) "왜인지 혼례복도 입어보고 싶구나." # 3. 기약은 말로 못해우리들은 누구일까요? 고양이? 쥐? 사슴? 유령? "놀라지 말거라, 내가 바로 그 김생이다!" '닿을 수... 있을까?'"아, 아침은 오지 않으리..." 9월, 피맛골 연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_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19 / 조회 1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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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_박은태, 조정은
진실한 사랑은 마침표가 없다 하는가. 모든 것의 명약인 시간이 흐름에도, 쉬이 재생되고야 마는 사랑의 기억. 그 기억 가장 오랜 증인이 다시 사랑을 일깨운다. 수 백년 한 곳에 자리하여 짦은 인간의 삶을 묵묵히 담고 있었던 살구 나무의 정령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시간을 거슬러 잠든 김생과 홍랑을 부른다. 피맛골에 피어나는 사랑의 두 연인, 조정은, 박은태가 그렇게 마주한다. 서출 김생, 홍랑과 금지된 사랑 서울 종로 1가에서 3가, 차도를 뒤로 한 골목 골목길. 여전히 고유의 향취가 남아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고관들이 탄 말을 피해 서민들이 편히 다니던 뒷 골목으로, ‘말을 피해서 다니는 곳(피마(避馬)’ 이란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개발로 지금은 그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민들이 먹고 마시며 시름을 털어내던 주점과 찻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한 곳, 피맛골. 뮤지컬 는 조선시대 어느 한 때, 이곳에 숨어 사랑을 속삭이던 젊은 연인의 아련함을 담는다. 서자의 운명으로, 독이 된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대리시험꾼 노릇을 하며 사는 김생. 김생의 도움으로 과거에 급제하나 본디 망나니 성품은 바꿀 수 없었던 홍생이 김생을 뒤쫓자 그를 숨겨주는 홍생의 아리따운 여동생 홍랑. 그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될 둘의 이야기는 생사를 가른다. “가 본 적은 있지만, 연출님이 설명해 주셔서야 피맛골이 어디인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됐죠. 많은 젊은 관객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저 역시 낯설지만 배경과 홍랑에 대해서 익숙해져 가는 중이에요. 분명 작품을 그리면서 원하시는 홍랑의 이미지와 제 모습에 겹치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 부분에 충실히 녹아드는 것이 이번 작품의 목표에요.”(조정은) “양희경 선생님께선 본인이 그곳에서 태어나시고 자라면서 피맛골에 애정이 많으시데요. 아,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도 다가갈 수 있구나, 생각했죠. 그런 면에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요.”(박은태) 작품을 쓰고 고르고 다듬길 2년. 김생 박은태는 “한국적인 풍자와 해학, 사랑에 대한 애절함, 뮤지컬로 담아낼 수 있는 걸 모두 담아내려는 노력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유쾌하고 감명깊게 볼수 있지 않을까,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그 유명한 사람이 그대였나요? “유학 후 첫 무대라는 것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고 중요하게 여겨질 지 몰랐다”며 웃는 조정은에게, 이번이 복귀 두 번째 작품. 지난 뮤지컬 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다는 그녀는 에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로 ‘최고의 스텝들에 기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꼽는다. “배삼식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 재밌었고요. 또 장소영 감독님의 음악과 이란영 감독님의 안무를 그 자리에서 한번에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또 저와 같이 하셨던 유희성 연출님까지. 마음이 편안했어요. 이분들한테 내가 기대서 갈 수 있겠구나, 하고요.(웃음)” 최근 등을 거치며 큰 걸음으로 성큼 다가온 배우 박은태. 는 그에게 첫 단독 주연작임과 동시에 첫 로맨스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사극인데다 창작, 그리고 초연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사극은 정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연출님이 정통 사극을 원하시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현대물 느낌으로는 안 갔으면 좋겠다시며.(웃음) 중도를 지킨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간 소문으로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야 비로소 대면했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조정은에게 먼저 인사를 건낸 것은 당연 박은태이다. “모차르트가 곧 박은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공연을 보진 못했는데, 표가 다 팔렸기 때문일수도(웃음). 제가 없는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요. 이를 때면 뻔뻔함?(웃음) 너 참 희한한 재주가 있다, 난 낯을 가리는 편인데 너한테는 그런 게 없다, 그런 이야기도 했어요. 본인도 인정하던걸요?”(조정은) “주인 모르고 다 쫓아다니면서 좋아하라는 약간 멍멍이 과랄까?(웃음)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고 먼저 가서 어떤 비즈니스적인 친함? 어후, 그런 건 못해요. 그런데 같이 일할 땐 제가 먼저 마음을 오픈하는 편이거든요.”(박은태) FM과 지킬앤하이드, “지금은 변하는 중” 들어가기 어려워 재수는 기본이라는 해군 홍보단. 트로트 노래로 거뜬히 합류한 박은태의 그 시절 별명은 FM. ‘바르다’ 보단 ‘깐깐하고 피곤하다’의 뜻이 많단다. “선임들은 절 좋아했는데 후임들은 너무 싫어하는 거에요. 뭘 한다고 하면 꼭 해야 하고. 제가 피곤한가봐요. 학창시절에도 반장, 회장, 이런거 좋아했거든요. 선생님한텐 칭찬받고 반 친구들한텐 인기 없는, 그런 밉상 있잖아요. 혼자 와서 청소하고 있고, 떠드는 애 이름 적으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러고. (웃음).” FM 박은태가 누나이자 선배인 조정은에게 “딱 맞다!”며 붙인 별명은 지킬앤하이드. “누나는요, 잘 지내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혼자 하이드로 변해요. 주변 사람을 괴롭히진 않는데, 하이드의 기운이 사방에 막.(웃음)” “근데 얘는 굴하지 않아요. 아, 누나 상태 그렇구나, 그러고 저쪽에서 방방방방 뛰고.(웃음)” “이 분이 하이드일땐 근처에 가지 않아요. 피했다가(웃음) 반듯이 지킬로 돌아올 걸 아니까 그 때 다시 가죠.” 하지만 누구보다 큰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것은 박은태이다. 일련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변했어”라는 주변의 농반의 말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단다. "제 일에 너무 많은 말들을 해 주세요. 하지마라, 안된다, 큰일난다, 틀린 거다. 예전엔 조언을 구하면 너가 원하는 걸 해라, 긍정적인 말씀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열이면 열 다 의견이 다른거에요. 아,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진주는 어디서나 가장 고호한 빛으로 먼저 사람들 눈에 띄는 법이나, 예열 없이 달아오른 대중의 관심은 당혹스러울터이다. 이런 박은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사람이 조정은 아닐까. 그녀 역시 짧은 앙상블 기간 후 이후 스타로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는 건 은태씨가 가장 핫 한 배우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되요.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왔던 한 사람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또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이 걸러지는 것 같아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참 힘든 시간이지만 누구나 한번 겪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시간임엔 분명한 것 같아요. 이 때가 지나면 자기 일도 더 분명해지니, 걱정하지 마삼!(웃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엔 한 번도 서 본적이 없어 ‘너무 걱정된다’는 선배 조정은에게, 이번엔 세종전문배우 박은태의 조언이 필요하겠다. “노담으로 세 번 섰지, 모차르트 있었지, 전 작품만 하면 세종이네요.(웃음)”(박은태) “하하하하, 이 말 잘 나가야겠는걸.(웃음) 정말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잘 마쳐서 여유를 좀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 무대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하고, 또 정리하면서 자리를 잡고 싶어요. 착지, 그게 딱 좋은 표현 같아요. 잘 착지해서 그 다음에 좀 더 안정감 있게 한 발 나갈 수 있게요.”(조정은) 판도라의 상자 같아 인터넷도 잘 안 한다는 박은태와 탄탄한 실력과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면서도 여전히 ‘착지’를 바란다는 조정은. 오지랖은 안드로메다에 두고 꿋꿋이 신중하게 자신의 길에 집중하는 두 사람이기에 우리는 다시 그들에게 주목할 수 밖에 없겠다. 세상의 말들은 저들에 맡기고 용감하게 사랑만 보는 김생과 홍랑 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의 결말은 어찌 날까?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큰 틀이 있는데 너무나 깜짝 놀랄,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에.(웃음)”(박은태) “어떤 식으로든 섣불리 상상하지 마세요. 너무 멀리 가도, 너무 안 가도 안됩니다.”(조정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 세종문화회관 제공
2010.08.02 / 조회 2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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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피어난 애틋한 사랑 <피맛골 연가>
오는 9월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창작 뮤지컬 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날에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초월적인 존재, 행매 역을 맡은 양희경이 ‘한천년’을 특유의 맑고 깊은 목소리로 소화했으며, 슬픈 사랑을 하게 될 한쌍의 연인을 연기하는 박은태, 조정은은 대표 넘버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열창했다. 뮤지컬 는 사라져가는 거리 종로 피맛골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김생과 홍랑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 의 유희성 연출, 의 배삼식 작가, 의 장소영 작곡가, 이란영 안무가 등이 뭉쳐 만든 대형 창작 뮤지컬로 주목 받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존재, 행매역의 양희경특히 이 작품은 2010년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경성으로 넘나드는 무대공간, 조선시대 유가행렬 의상, 26인조 오케스트라와 해금, 피리, 태평소 등 국악이 가미된 퓨젼 음악으로 볼거리와 규모를 갖춘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6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양희경은 “피맛골은 어렸을 적 뛰어 놀았던 골목 중 하나였다”며 “늘 옛 것이 없어지는데 안타까움을 느껴서 사라지는 거리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매라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부담스러웠지만, 나이를 초월한 존재라는데 매력이 있었다”며 “아들이 뮤지컬을 하면 힘이 솟을 것이라고 했는데, 몸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애틋한 연인으로 만난 조정은, 박은태에 이어 의 주인공으로 나선 조정은은 “유희성 연출님은 으로 처음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라며 연출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좋은 스탭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은 “이 작품은 3년 전부터 기획한 것으로 한국 대형 뮤지컬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R석이 5만원인 티켓가격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퀄리티 있는 작품을 접하게 하는 게 관공단체의 의무”라며 “서울시가 제작을 하면 뮤지컬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음악을 만든 장소영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조화시켜 조화로운 음악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해 대형 오케스트라로 구성될 이 작품의 음악을 기대하게 했다. 뮤지컬 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7.05 / 조회 1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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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의 조정은
2010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배우 조정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07년 ‘스핏파이어 그릴’을 마치자마자 영국 유학길에 올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직후 내린 결정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오는 2월 9일 그는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1막에서는 화려한 연애편력을 자랑하는 상류층 여인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자가게 점원으로 변장하는 조세핀을, 2막에서는 13년 째 우정을 지켜온 남자친구와 불륜에 빠질 뻔한 유부녀를 연기한다. 호소력 짙은 창법과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정은, 그의 필모그라피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 미녀와 야수 데뷔 3년차인 동국대학교 4학년 시절 그는 미녀 ‘벨’의 오디션에 합격한다. 어렸을 적부터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들 앞에 나서질 못했다”고 밝힌 그는 계원예고 시절 출강 온 뮤지컬 배우 남경읍과 조승룡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길로 접어든다. 배우 조승룡의 권유로 서울예술단에 들어간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거쳐 이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는 ‘미녀와 야수’를 통해 외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함께 작업하게 되면서 그들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연 진행방식”과 “배우에 대한 색다른 접근방식”에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유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 도중 무대 위에서 쓰러진 적도 있었다. ‘Home’이라는 노래를 무르던 중이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스태프는 “감정이 고조되고 역할에 몰입되면서 쓰러진 줄 알았다”고. 장기 공연을 해본 적이 없는 그에게 6개월이라는 공연 기간은 체력적으로 다소 무리였던 것이다. 그 당시 병원에서 열흘을 쉬고 다시 무대에 복귀해 끝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그는 “한 번 크게 앓고 나니까 남은 기간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배우 조정은. 그는 ‘미녀와 야수’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호평 받았지만 공주과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남겨진 숙제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조광화 연출은 그에게 “예쁜 척만 하고 연기를 제대로 못한다”며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조정은 역시 “연기도 노래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연출님이 그리고자 했던 로테에 대한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2003년에 이어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올릴 때 그는 “이제야 제대로 작품을 이해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적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베르테르’라는 캐릭터의 열정이 매우 높게 그려지고 있고, 무거움과 진지함의 미학이 녹아 있다. 비극적인 장엄미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조정은이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외부 작품에 참여한 것이기도 했다. ◎ 화성에서 꿈꾸다 빙허각은 조선시대의 실학자 서유본의 아내이자 서유구의 형수로서 여성실용백과인 ‘규합총서’를 쓴 조선 최초의 여성 실학자다. “빙허각이 조선의 개혁 군주 정조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이 작품은 민영기와 조정은이 각각 정조와 빙허각으로 출연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손으로 찢어먹는 김치”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공연이 올라갔지만 그는 수원 공연에만 출연했다. 그는 수원 공연이 “손으로 찢어 먹는 김치”라면 서울 공연은 “김치를 정갈하게 사기그릇에 올려놓고 먹는 정식”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견 연출가 이윤택을 비롯해 작곡가 김영동, 안무가 조흥동, 인간문화재 하용부 등 내로라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배우 조정은은 “이윤택 연출님은 대사를 멋스럽게 잘 만든다”며 “제가 생각보다 소화를 잘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스핏파이어 그릴 배우 조정은이 자신의 출연작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베스트 3 안에 꼽는 작품이다. 교도소에서 막 나온 펄시(조정은)가 작은 마을의 식당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일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작품이 저한테 돌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이 던질 돌은 그의 가슴 안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탁한 느낌의 소리를 가진 펄시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까지 바꿔야 했던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걱정도 많이 하고 힘들어서 운적도 많았다. 그러나 작품이 끝난 뒤 그는 “이 작품이 제게 안겨준 게 너무 많아서 지금은 한 점의 후회도 없다” “‘스핏파이어 그릴’은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그녀의 음역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녀와 야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가늘고 예쁜 목소리는 이제 낮아지고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동영상으로 자신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며 “하나의 걸림돌을 지나긴 했지만 그 다음 것을 놓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땐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2 / 조회 2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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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사랑하고 있다며 로맨스는 왜 또 찾아?
시대와 장소를 달리하며 1, 2막으로 나눠지는 뮤지컬 의 시작은 19세기 비엔나이다. 돈 많은, 뛰어난 외모의 두 남녀는 그간 스쳐간 많은 이성에 질려 하며 진정한 사랑을 꿈꾼다. 자신을 감쌌던 보기 좋은 사회의 허울을 벗어 던지고 가난한 남녀로 변신한 이들에게 진정한 로맨스는 나타날 것인지. 2막 현대의 그와 그녀는 내 아내, 내 남편이 나에게 너무 과분함을 인정하며 사는 오랜 이성 ‘친구’이다. 두 쌍의 부부가 함께 여름 휴가를 올 정도로 자신 있게 외치던 이들의 우정이 점차 흔들리고 있음을 스스로 감지한다. 로맨스는 이렇게 찾아오는 것인가? 사랑의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어쩌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을 그리게 되는,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혼란스러운 사랑을 밉지 않은 시선으로 관찰한다. 웃음이 절로 그려지는 유쾌한 리듬의 노래는 이야기의 전개를 담당하는 뮤지컬의 기초에 충실하다. 조정은, 최재웅을 비롯해 기존의 느낌과 전혀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배우들이 신선하다. 특히 관객의 눈을 사로 잡는 것은 조정은이다. 여성스런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과거 공주와 비련의 여주인공에 주로 섰던 그녀에 익숙했던 관객은 힘이 넘치는 거침없는 목소리와 탁월한 기교, 사랑스러운 이목구비가 선사하는 기막힌 표정과 몸짓에 감탄을 더할 것이다.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근 2년 만에 국내에서 선 이 무대가 분명 그녀의 돋보이는 선택과 결과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 가능한 착한 이미지로의 전개를 보기 좋게 빗겨가는 재치도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나 1막에 비해 2막이 다소 지루한 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극대’만을 추구하는 최근 뮤지컬 틈 속에서 호, 불호가 갈릴 듯 하다. 그 착실함에 큰 박수를 보낼 것인가, 감각을 뒤흔드는 한 방이 없음에 아쉬움을 남길 것인가, 전자를 기꺼이 택하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여유작 제공
2010.02.19 / 조회 1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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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로맨스와 불륜, 아슬아슬한 차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대학로를 깨알같이 채우고 있는 로맨틱 뮤지컬 사이에서 “한 번에 두 가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1석 2조 공연”을 외치는 로맨스 뮤지컬 가 얼굴을 내밀었다. 1막과 2막이 각기 다른 작품으로 구성된 뮤지컬 는 1막에서는 냉소적인 상류층 주인공 남녀가 벌이는 사랑 찾기로, 2막에서는 기혼남녀의 결혼과 불륜, 사랑과 우정 사이의 줄타기를 그려내 모태솔로,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2007년 뮤지컬 을 마지막으로 유학 길에 올랐던 조정은의 컴백 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에는 조정은의 계원예고 동창인 최재웅이 출연, ‘우정과 사랑 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펼쳐낸다. 남성 3인조 보컬그룹 V.O.S의 박지헌이 를 통해 뮤지컬 데뷔식을 치르고, 폭넓은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전나혜, 이율, 이창용, 서지유, 김수영 등이 출연한다. 의 콤비 김달중 연출가와 변희석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 뮤지컬 는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9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로맨스 로맨스>그녀(조정은)의 남편(이율)그(최재웅)의 아내(김수영)넷이 함께 떠난 여름휴가그와 그녀를 지켜보는 남편과 아내! "아무 일 없을거야, 친구니까" "수상해!""내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네가 바람을 판다면, 그 상대가 나일 순 없을까?""우린 플라토닉 만남이잖아!그런데 왜 만나면 섹스 얘기만 하는거지?""정말 수상해, 정말 이상해!""내가 왜 이럴까?"할매, 할배가 된 우리의 모습!"그래! 우리 한 번 해보는거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0 / 조회 1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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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조정은 최재웅,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돈도 명예도 다 가진 이들은 하루하루가 권태롭다. 만나볼 만큼 만나본 이성도 지겹다. 내 삶을 만족으로 채울 로맨스는 어디에 있을까. 상류층의 옷을 벗고 서민으로 변신한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될 것인가. 그 사건의 전말은 최재웅과 조정은, 두 당사자에게 물어보기로 하자. 쉽지 않은 그 이야기, 로맨스 로맨스 “이제까지 한 작품 중에 대사 분량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양도 그렇거니와, 어휴, 이 작품 무지 힘들어요.”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으로 이어지는 연습 중 2라운드를 마치고 자리한 두 배우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표정으로 인사를 건낸다. 뮤지컬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정은과 최재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달콤상큼한 맛이 이 작품의 전부가 결코 아님을 대번에 알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상류층 냉소적인 두 남녀의 이야기 1막과,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하게 오고 가는 기혼남녀의 이야기 2막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는 을 끝으로 1년간 영국 유학으로 국내 무대를 비웠던 조정은의 복귀작이며, 에 이어 까지 최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최재웅이 함께 하는 무대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작년 여름에 변희석 음악감독님이 “재미있게 놀자” 하셔서 “좋아요!” 하고 워크숍부터 같이 한 작품이에요. 처음 이야기 하셨을 땐 음악이나 대본도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본 공연까지 하기로 했죠.”(조정은) 지난 12월 본격적인 연습을 앞두고 합류한 최재웅은 단연 이 작품의 매력으로 음악을 꼽았다. “노래가 정말 좋아요. 작품을 하게 될 때 노래를 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좋은 노래를 불러볼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대본도 재미있더라고요. 뻔 하긴 한데 상투적이 아니라 고급스럽게 뻔하거든요.” “1막은 세미 클래식이고 2막은 팝 스타일 음악이에요. 그런 구성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잘 짜여진 것 같아요. 하는 사람은 너무 어려운데(웃음), 1막은 19세기 배경이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말의 형태가 아닌데, 능숙해지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런 캐릭터,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안 해봐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게 더 재미있어서 하게 된 거죠.”(조정은) 조점순과 최대두 의 두 주역 이전에 이들의 인연은 고교시절로 거슬러 간다. 3년 내내 계원예고 같은 반 동무로 지냈던 둘은 막상 “당시엔 별로 안 친했다”는 고백이 이어지는데. “오히려 졸업하고 더 친해졌어요. 재웅이는 학교 다닐 땐 화도 잘 안 내고, 언성이 높아지지도 않고 조용조용 했었는데, 한 번 화를 내면 꼭 일이 커지고(웃음). 아! 머리가 좋았던 게 기억이 나요. 공부 안 해도 찍으면 다 맞고(웃음).” “제가 머리는 좋아요, 근데 잔머리(웃음). 별명이 대두였어요. 저 머리 되게 커요. 그땐 더 말라서. 정은이는 점순이, 조점순.”(최재웅) “입술 위에 점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빼서 없는데 점 뺀 걸 재웅이가 제일 싫어했어요. 빨리 가서 다시 붙이라고(웃음). 뭐가 안 되면 그 점을 뺐기 때문일 거라고 막 그러고(웃음).”(조정은) “보통 예고생 하면 세 부류가 있는데, 정말 학교에 이름만 걸어놓고 노는 애들, 또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그리고 연극이나 공연에 집중하는 애들, 정은이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렇다고 모범생은 아니었고(웃음).”(최재웅) “늘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중간이었어요. 왠지 예고 하면 팡팡 튀는 애들이 많을 것 같고, 저도 그래서 난 끼가 없나,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어요.”(조정은) 의심 없이 믿어주는 동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 요란하지 않았던 두 학생에서 탄탄히 성장하는 배우로 같은 무대에 서고 있는 지금.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힘이 되기도, 또 더욱 조심스러운 배경이 되기도 하는 게 사실이란다. “가족한테 “웃으세요~”하면 더 못 웃고, 그런 게 있잖아요. 너무 친한 사이인데 사랑하는 상대역을 해야 하는 게 처음엔 좀 어색했어요. 재웅이가 어떤 스타일이라는 것도 잘 아니까 쉽게 무얼 해보라고 요구하지도 못하겠고. 반면에 친구라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는 부분도 있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조정은) “어? 난 그런 거 못 느꼈는데. 뭐가 됐든 정은이가 일단 의심을 안 하고 다 믿어주니까 전 좋아요.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고, 좀 늦어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정은이도 답답해 하겠지만(웃음), 오히려 그걸 대 높고 답답해하니 편하죠.”(최재웅) 사람과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답을 만들기 어려운 법. 작품을 앞두고 한창 작품 속 화두에 빠져있는 두 사람 역시 이야기를 풀어낼 길 찾기에 골몰한 모습이었다. “연습하면서 사람의 심리, 기본적인 마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마음이 변하는 것, 예전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요즘에는 아, 그 때 상대가 지루해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가끔 하게 되고요.”(조정은)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거든요. 근데 요즘은 아주(웃음).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단순한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도 맞고요. 작품의 1막과 2막이 시대가 다른 것은 이 이야기 자체가 시간의 구애를 안 받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도 이 작품이 힘을 갖고 있는 것 아닐까요?”(최재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1.18 / 조회 1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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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에게 부탁해①] 조정은, 그녀가 돌아왔다
“지난 공연에서 보고 반해버렸어요”, “지금 그 배우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매거진 플레이디비 개편을 맞아 지난 9월 한 달간 여러분에게 가장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물었습니다. 배우, 스텝 구분 없이 지금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그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인물, 플디가 차례로 만나봅니다. 아직도 국내 관객들 마음에 남아있는 줄리엣의 잔상, 의 사랑스러운 그녀 롯데와 야수의 얼굴 위로 진심 어린 눈물을 떨굴 줄 아는 미녀 벨, 이들은 모두 배우 조정은의 몫이었다.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빛으로 무대를 빛냈던 그녀가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나자 모두가 궁금해 했다. 왕성한 활동 중에 왜 그녀는 새로운 곳으로 향한 것일까. 1년 반이 흐르고, 이제는 돌아와 우리 앞에서 선 뮤지컬 배우 조정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백수 생활 즐기고 있어요. 쇼케이스 전문 배우도 하면서(웃음).” 실로 오랜만에 돌아온 조정은의 목소리에 힘이 가득했다. 연신 웃으며 또박또박 마침표까지 찍으며 말하는 그녀지만 시종 일관 여유로웠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배우’에서 분명 무언가가 더해지고 빠진 느낌이다. “올 3월 말에 왔어요. 1년 학교 과정 마치고, 오디션도 보면서 6개월 더 있었죠. 가서 무척 힘들었지만 안 갔으면 분명히 후회했을 거에요.” 2007년 3월에 한국을 떠나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RSAMD(Royal Scottish Academy of Music & Drama)에서 1년간 마스터 과정을 마친 그녀의 유학은 ‘동경’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드라마 보며 막연하게 동경만 했었는데, 이후 외국 스텝들과 함께 뮤지컬 작업하면서 아주 체계적이고 시간을 잘 쓰는 그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또 연출자가 배우에게 접근하는 방법 등도 엄청나게 특별했던 건 아닌데 제가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 많았고요.” 스스로 “오랫동안 독하게 영어나 학교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건 100% 오해”라고 웃으며 강조하는 그녀는 마침 뮤지컬 씨어터 부문에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아시아 투어 중이었던, 그리고 영어 점수 대신 2개월간의 언어 연수 기간이 주어졌던 그 해 입학의 기회들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잡았다. “을 끝내고 열흘 후에 출국했어요. 1년 내에 마스터 과정을 다 마쳐야 하니까 정말 쉼 없이 빡빡하게 지냈죠. 고생 정말 많이 했어요(웃음). 지금 그 시간을 되돌아 보면, 그 고생이 제가 한국에서 다시 공연하고 싶게 해 주는 베터리 충전 같아요. 빵빵하게 충전이 됐습니다!” 쉼 없는 질문,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찾아서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수업 도중에 동작을 바꾸면 왜 바꾸었냐고, 왜 움직였냐고 막 물어보고, 수업 후에도 “네 생각은 어떠냐”면서 계속 물어봐요. 그러면 전 “암….” 이렇게 되는 거죠(웃음). 등에서 땀만 흐르고 나중에는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들이 “영어가 짧은 게 문제가 아니다, 네가 느낀 것을 그냥 이야기 하면 된다. 틀리고 맞는 건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 제 버릇이 “내가 하는 게 맞아?”라고 수 없이 물어보는 거였거든요. 그제서야, 아, 이들이 궁금해 하는 건 ‘내가 뭘 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걸 깨달았죠.” 하나도 놓칠 수 없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수업을 들어 언제나 온 몸이 녹초가 되었던 날들, 친구에게 부탁해 녹음해 온 대본을 듣고 쉼 없이 발음 연습을 하던 일, 그리고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해 두 작품으로 무대에 선 일 등 그녀의 말처럼 ‘하늘이 내려 준 속성과정’ 처럼 1년간 수 많은 경험 속으로 그녀는 빨려 들어갔다. “같이 배우는 학생들도 다 저보다 어리고, 여기에서는 사소한 일이 그곳에 가니까 정말 큰일이더라고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많았고요. 글래스고우의 한 은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한참을 펑펑 울기도 했죠. 그 소재를 가지고 ‘글래스고우가 나를 미치게 하네’라는 짧은 뮤직 모노드라마로 만들어서 발표하기도 했지만요(웃음).” 하지만 “나이가 들고, 그간 했던 경험들이 있어 융통성이 생기고 눈치도 제법 있어 언어가 부족해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는 긍정의 힘 조정은에게 그곳은 배우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낼 수 있었던 또 다른 무대이기도 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두 작품에 참여하는 게 수업 과정 중에 하나였거든요. 한 작품이 였는데, 로베르타 역을 했어요. 한국에서 누가 저를 두고 괄괄한 그 역을 떠올렸겠어요! 거기선 저 보고 그 역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에요. 드라마 스쿨 안에 뮤지컬 씨어터가 속해 있어서 텍스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참 좋았고, 제가 춤을 잘 추는 배우가 아닌데(웃음), 아주 여러가지 다양하게 했죠.” 자연스러운 변화, 나이도 마음도 생각도 “학교에서 에이전시를 초청해서 학생들을 소개하고 짧게 쇼케이스도 해요. 그 과정에서 운이 좋게 한 에이전시와 계약도 맺고 실제 공연 오디션도 봤죠. 처음 본 오디션이 의 암사자인 ‘랄라’ 였어요. 1차에 합격해서 2차도 봤는데 대사에 아무래도 한국 억양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너무 안타까운 건 영국으로 입양된 한국 작가가 쓴 연극 오디션도 봤는데 학교 쇼케이스 때 저를 보고 “찾았다!”하면서 좋아하셨대요. 한국 배우가 이곳엔 드물다고요. 그런데 역시 언어 문제도 있고 그 역할을 하기에 제가 어린 점도 있었죠. 투어 팀 오디션, 마지막으로 까지. 비자 문제도 있었고, 물론 다 안됐지만(웃음), 학교 과정만 생각했었는데 오디션까지 보는 기회가 덤으로 주어졌던 거죠.” , 등 두 작품의 리딩 발표 및 쇼케이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 3월 입국한 후 제법 오랜 시간 무대 위로 오르지 않고 있다. 어서 빨리 무대에 서서 공백 기간을 채워야 할 것 같은 조바심도 났지만, 그녀 스스로가 “나는 변했다”며 성급한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울기도 많이 울고, 또 해외 스텝들 앞에서 오디션도 보고, 그 시간을 거쳐 오며 분명 저는 변했어요. 그곳에서 20대 마지막을 시작했고, 또 서른을 맞이했죠. 마음이 많이 오픈 된 것 같아요. 여유가 많아졌어요.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놓기 시작하니까, 어떤 것을 놓는 데 부담이 없어지더라고요. 하고 싶은 작품을 위해서 좀 쉬어야 된다는데 부담이 없어졌죠. 그리고 하고 싶어진 작품도 많이 달라졌어요. 장르를 확 바꾸거나 하진 않겠지만, 조금 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2년이 채 못 되는 시간 동안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작품이 동시에 올려지고 있는 대학로”에 무척 놀랐다는 조정은.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후배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는 그녀는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한 발 더 가는구나”하는 자연스러운 느낌에 더 없이 만족스럽단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진 않아요. 내가 나이 들어가는 것과 내가 느껴지는 것들, 그것을 통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과 배역이 나에게 옷 입혀지면서 그렇게 내가 변해갔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자신도 관객의 입장이라며, 목 마른 관객들의 갈증을 의미 있는 작품이 해소해 주었으면 좋겠고, 그 작품이 창작품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그녀. 그녀의 바람대로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그리고 그 가운데 선 그녀가 우리의 마른 목을 충분히 적셔 주기를 기대해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5 / 조회 1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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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캐릭터에 쓰러져~
2008.06.04 / 조회 6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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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바람둥이 골드미스터, 결혼을 고뇌하다
의 전설적인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과 의 연출가 해럴드 프린스와 손잡은 첫번째 작품 뮤지컬 (연출 이지나)가 처음으로 한국 관객 앞에 섰다. 한 명의 독신남과 그를 둘러싼 다섯 커플, 세명의 여인이 보여주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무대는 소파와 모던한 조형물, 피아노만으로 심플하게 이뤄져 있다. 그 무대를 채우는 건 14명의 배우들. 주인공 바비와 5쌍의 커플, 그리고 바비의 세 여자친구들이다. 이들이 맡은 배역뿐만 아니라 앙상블까지 소화하면서 무대를 떠나지 않는다는 점도 독특하다. 는 조지 퍼스가 쓴 11개의 단막극으로 구성된 연극을 원작으로 쓴 만큼 바비의 연애담뿐만 아니라 제각각 펼쳐지는 다섯 커플의 이야기도 같은 비중으로 진행된다. 살과의 전쟁을 벌이는 떠들석한 커플, 쿨하게 이혼을 선택한 미스터리한 커플, 사는 게 재미없는 오래된 커플 등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들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그려지는 것. 결혼에 대한 단상, 손드하임의 노래에 녹아들어바비는 결혼한 친구들을 지켜보며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기도 하고, 때로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누군가 옆에 없다는 것이 두려워 결혼을 하고는 싶지만, 싱글의 달콤한 자유 역시 놓치고 싶지 않다. 그의 친구들 역시 바비가 결혼하기를 바라지만 싱글의 자유를 누리를 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그만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모순된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바비와 다섯 커플의 이야기는 주, 조연의 경계를 허물며 비슷한 비중으로 다가오는 점은 이 작품의 특징. 고영빈, 민영기, 이정화, 서영주, 선우, 양꽃님, 김태한, 방진의, 유나영 등 14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고 자기 역할을 120% 소화해내는 점은 이번 무대의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작품에서 손드하임의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손드하임 특유의 절묘한 화음이 이번에도 발휘되는데, 특히 바비의 친구들이 앙상블이 되어 만들어내는 화음은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되뇌이게 하는 힘이 있다. 1970년에 초연한 이 이야기가 현재 우리 관객들에게 유효한 건, 결혼이 아직도 우리 사회의 화두이기 때문. 바비는 요즘 소위 요즘 말하는 골드미스터의 전형이고, 그가 갖는 고민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1970년대보다 오히려 더 많아졌을 거다. 는 초연 이후 꾸준히 리바이벌 되어오다 2006년 브로드웨이의 에델 배리모어 씨어터에서 존 도일의 새로운 연출로 무대에 올랐고, 2007년 토니상 리바이벌 작품상과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리바이벌 작품상을 비롯한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다시 관심을 받았다. “결혼을 해서 얻는 게 뭐야?” “나는 누구를 돌봐주지?” 바비는 이 질문 속에 갇혀 선택의 기로에 서고 만다. 답은, 극장 문을 나오면서 관객 각자가 내려야 할 몫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5.29 / 조회 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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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친구들의 실감나는 연습현장
브로드웨이의 살아 있는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코미디 가 공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27일 첫 공연을 앞두고 의 전 배우와 이지나 연출이 두산아트센터 연습실에 집결, 전 막을 진행한 것.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 “감기 걸리지 말 것” “불확실한 씬 지금 물어보라”며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이지나 연출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공연을 즐기는 배우들로 생기 있는 연습현장이 만들어졌다. 는 등을 만들며 최고의 연출가로 인정받는 이지나 연출 아래, 고영빈, 민영기, 이정화, 양꽃님, 김태한, 유나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30대 싱글남과 그를 둘러싼 다섯 커플, 그리고 세 명의 여자친구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결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유쾌하게 그려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감기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고영빈. 연습에 들어가서야 생기를 찾았다. 이지나 연출과 대화하는 배우 양꽃님. 본격적인 연습 직전, 연출이 배우들에게 전하는 말. "긴장감 늦추지 말도록~!" 연인으로 분한 고영빈, 유나영. 주인공 바비(고영빈)와 그의 친구들. 고지식한 현모양처 제니(양꽃님)과 그의 남편 데이빗(홍경수) 결혼 직전 신경과민을 보이는 에이미(방진의)와 그의 건실한 예비남편 폴(민영기) 모두 함께 합창! 머리를 긁적 긁적 민영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웃는 구원영. 양꽃님, 김태한, 홍경수. 뭔가 화기애매(?)한 분위기인걸. 손드하임의 절묘한 노래는 합창에서 더 빛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5.21 / 조회 1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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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 온 어 선데이] 사랑 많은 노처녀가 보내는 쌉쌀한 러브레터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이후 우리나라는, 아니 세계는 때아닌 노처녀 열풍에 휩싸인 바있다.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일견 평범하다 싶은 그녀들에게 새삼스레 현미경을 들이 대기 시작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는 구구절절 공감을 이끌어 낸다. 그녀들의 고민, 행복, 좌절이 모두 일반 여성들의 그것이니까.
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는 ‘싱글 여성의 사랑과 이별’이라는 과녁에 정조준하고 공감을 어필한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작곡한 세계적인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으로 여성 모노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도시로 떠오른 뉴욕. 이곳이 [텔미 온 어 선데이]의 배경이다. 데니스는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충격을 받고 새로운 삶을 위해 뉴욕으로 간다. 멋진 뉴요커가 돼서 남자친구도 사귀고 유명한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달콤하지만은 않다. 첫 번째 남자는 연예계 고위간부, 그를 통해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꿈꾸지만 결국 상처만을 받는다. 두 번째 남자는 7살이나 어린 사진작가다. 달콤하게 다가오는 그를 거부하지 못하고 또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슬그머니 마음이 식은 그가 말도 없이 떠나가자 또 다시 큰 실의에 빠진다. 세 번째 남자는 ‘완벽남’이다. 일적으로나 매너로나 완벽한 그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며 매정하게 그녀를 떠나버린다.
도대체 그녀의 인연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데니스가 남자들에게 상처받고 실의에 빠져 눈물을 흘릴 때마다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특히 20대 후반 이상의 싱글 여성은 동정을 넘어 함께 분노할 수도 있다. 좋다고 접근할 땐 언제고 사랑이 식자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리고, 결혼과 연애를 따로 하겠다는 남자도 등장하니 이는 비단 데니스만 격은 ‘사고’는 아닐터다. 하지만 데니스는 노래한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새로운 만남이 올거야”라고. 쉽게 사랑에 빠지고, 다음엔 헤어지는 내용으로 스토리의 신선함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시종 발랄하고 재치있으며, 배우의 열연과 주옥 같은 노래로 90분은 훌쩍 지나간다.
이번 작품에는 김선영, 바다, 정선아 3명의 여배우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처음 시도되는 여성 모노 뮤지컬인 만큼 배우들에 대한 주목을 높았다. 세 명의 배우들은 연기 색깔이 많이 차이 난다. 김선영은 노처녀라는 설정에 가장 근접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지나 연출은 “가장 원작에 근접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연기와 노래가 완벽해 제일 먼저 손을 뗀 배우”라고 자랑했다. 4년만에 뮤지컬에 도전한 바다는 귀엽고 천방지축 싱글 여성을 연기한다.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운 목소리가 빛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정선아는 당당하고 힘찬 무대를 선보인다. 노래와 연기에 에너지가 넘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텔미 온어 썬데이’. 이 작품에서는 ‘이별의 말은 일요일에 말해줘요’란 뜻으로 말한다. 아무런 예고 없이 차갑게 돌아서기 보다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배려해달라는 말이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노래가 여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게 이 작품의 백미다.
스산한 가을, 따뜻한 감성을 지닌 여성의 러브레터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04 / 조회 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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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온어선데이] 제작발표회 현장
요즘 뮤지컬의 화두 중 하나는 ‘모노 뮤지컬’이라 할만하다. 최근 남성 모노 뮤지컬 [조지엠코핸투나잇]이 개막한 데 이어 여성 모노 뮤지컬 [텔미온더선데이]가 지난 10일 제작발표회를 가져 주목을 받았다. [텔미온어선데이]는 사랑에 실패한 영국 여성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만난 세 명의 남자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리는 여성 모노 뮤지컬. [브리짓 존슨의 일기]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열광한 여성이라면 많은 공감을 자아낼 작품이다. 정선아 바다 김선영Take That Look Off Your Face’ ‘Unexpected Song’, ‘Tell Me on a Sunday’ 등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곡과 현대 싱글 여성의 이야기가 만나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 작품에는 [페퍼민트] 출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바다, 국내 뮤지컬계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선영, 국내 뮤지컬계 비욘세로 평가받고 있는 정선아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려는 바다는 “가수 바다가 아닌 연기자 최성희로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텔미온어선데이]는 10월 1일 두산아트센터연강홀에서 개막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1 / 조회 4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