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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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 우리가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인가’ <환도열차> 연습현장
고요하지만 치열하다. 이곳 저곳에 배우들이 무리를 지어 저마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동작을 시연해 보이며 장면을 더욱 세밀하게 파고드는 모습들. 아직 시작 전인가, 했던 의 연습은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이처럼 밀도 높게 진행 중이었다. 등의 장우재가 쓰고 연출해 2014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으로 초연된 극단 이와삼의 연극 가 2년 만에 재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 넘어 2014년 서울에 도착했다는 남다른 상상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환도열차의 유일한 생존자 지순을 통해 현재 우리의 현실을 비춰내는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울린 탄탄한 작품성으로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얼마만큼 각자의 장면 연습이 진행된 이후, 마이크를 들고 서두르지 않는 목소리로 장우재 연출은 몇몇 배우들을 불러 정리되지 않은 장면의 대사를 다시 한번 고치고 합을 맞춘다. 한 번 해 본 공연이니 재연 준비는 좀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오산인지는 공연 준비를 하는 당사자나, 그 현장을 잠시라도 목격한 이라면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낯선 두 시대를 충돌시켜서 거기서 어떤 느낌이 일어나나를 보고 있잖아요. 옛날 사람이 갑자기 현대를 탁 만나니까, 옛날 사람들이 중요시 했던 것과 현대인들이 중요시 했던 것들이 다르니까 거기서 혼돈을 겪는데, 초연 때는 그럼으로 인해서 지순(주인공)이 이에 환멸을 많이 느끼는 인상이 좀 있었죠.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 물론 환멸을 느낄 만 한 구석은 있지만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자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냐, 다소 감상적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장우재)빠르고 결과 중심적인 현대화 그 안에 얻은 것은, 잃은 것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초연을 통해 얻은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과 이를 계기로 이어지는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사유는 재연의 방향이 될 터이다. 장우재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과거나 현실, 둘 중 하나를 택하는 시선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들었다. "다시 들여다보니, 현대의 성과중심주의 때문에 사실 현재 대한민국이 부를 이루게 된 거다. 그런 분명한 성과가 있었던 거다. 그렇다고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은 무조건 좋고, 서양의 것은 좋고, 우리 것은 좀 후지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다. 낡았지만 소중한 것은 좀 보고, 그 안에 고유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다, 부를 이루는 과정에 놓친 것들이나 일을 함에 있어서의 한계 등도 있을 거다, 라는 시선이 중요하다. 이번 재공연에는 한꺼번에 그걸 '환멸'이라는 감상으로 보지 않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놓친 것은 무엇인지 그걸 정확하게 보자는 것이다." 초연 당시 지순의 시선으로 극이 전개되었다면, 이번에는 지순의 태도와 한국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떠난 나사(NASA) 파격 조사관 제이슨 양의 시선,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장 연출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서 제이승 양이라는 캐릭터의 변화가 크다. 초연 때는 의심이 많은 인물이었는데, 지금은 현상에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를 취하는 인물이다. 또 초연 극 후반부에 지순이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이번엔 제이슨이 "가난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반문하며 지순이 "과거, 미래,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지순이 겪은 이 황당한 일을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깨고 진짜 현실로 돌아가기를 지순은 원한다. 그건 특정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하면서 뒷부분이 좀 축약되었고, 전체적으로 공연 러닝타임이 20분 정도 줄었다." 부산에서 남편을 찾아 서울로 온 1953년의 여인 이지순. 20대 초반의 그녀 앞에는 젊은 날의 모습과는 너무 달리 세속적인 인물로 변해버린 90살의 남편과, 물질을 위해 가족과 이웃의 구분도 없이 간악함을 일삼는 사람들이 서 있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진다. 에는 사람도, 세상도 너무나 크게 변해버린 상황에서 점점 더 커져가는 지순의 혼란이 요동친다. 차가운 따뜻함 구현되었으면. 아직도 우리는 2014년 자장 안에 있지 않나 "배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차가운 따뜻함을 가져봐라. 말로는 쉽지만 표현하긴 참 어려울텐데. 차갑게 '그건 옳지 않습니다'라고 해도 그 사람의 굉장히 뜨거운 진심에서 나오는 나오는 말이구나, 알게 되는 형국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작품에서 좀 더 구현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렇지 않나. 일면(一面)이 아닌." 무엇보다 열심히 후배들과 장면 연습에 몰두하는 윤상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부 동작에 대한 이야기, 그 한 동작이 나오게 되는 배경, 인물의 심경, 상대방의 반응 등을 다각도로 제시하며 장면을 만드는 그를 두고 장 연출은 "내 연극의 3, 4할은 저 친구 몫"이라 했다. "굉장히 좋은 작업자다. 내 할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통째로 이 연극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 대해 같이 사유한다. 연극 배우는 확실히 그런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 하나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작업자고, 모든 프로덕션에서 많이 원한다." 윤상화는 에서 지난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변해버린 아흔 살 노인, 지순의 남편 '상해'로 분할 예정이다. 주인공 지순 역은 초연 때 열연한 김정민이 다시 맡았다. 이외 이주원, 김용준 등 20여 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 재연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연출가의 마지막 말이 묵직하다. "재연을 준비할 때 이 열차의 도착 연도를 2016년으로 해서 현재를 드러내야 하나, 아니면 아예 좀 더 과거로 가볼까, 여러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2014년으로 하자고 결정했다. 왜냐면 초연 때 큰 사건(세월호 사건 등)도 있었지만, 아직 그 자장 안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아직 안 벗어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2014년을 다시 한 번 짚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장우재 연출이 당분간은 2014년을 짚고 있는 작품의 모습을 좀 두고 싶다는 는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3.07 / 조회 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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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도열차' 2년만에 귀환…60년 세월 건너뛰다
3월22일~4월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장우재 연출 특유의 '울림'과 '순정' 파괴
김정민·윤상화·이주원 등 총 20명 배우 출연연극 ‘환도열차’(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환도열차’가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2014년 초연 이후 2년만이다.‘환도열차’는 2014년 유망 연출가의 새 작품을 소개하는 예술의전당 자체기획 프로그램 ‘SAC CUBE X PREMIERE’를 통해 선보였다. 초연 당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줄거리와 영화와 같은 미장센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6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014년에 불시착한다는 설정이다. 세월을 건너뛴 한 여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장우재는 작가 특유의 특징인 ‘정서적 울림’과 ‘순정’(純情)이 역사적 사실과 만나 어떻게 파괴되고 변형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 지순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것이 과연 지금의 모습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초연 당시 총 3시간의 러닝타임에서 2시간 30분으로 줄였다. 희극적 내용을 부각시켜 극적 대비감을 더했으며, 작품 본질의 메시지를 더욱 명료하고 섬세하게 드러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햇빛샤워’의 배우 김정민, ‘나무 위의 군대’의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8 / 조회 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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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출발 '환도열차' 지금과 맞닥뜨리다
연극 '환도열차' 예술의전당 무대
햇빛샤워 등 전성기 장우재 연출
3월22일~4월17일 자유소극장 공연
구석좌석 '열차구석' 1만원 판매연극 ‘환도열차’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0년 전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 2014년에 도착한다는 극적 설정이다. 열차에 탔던 모든 사람은 사망했지만 오직 한 여자만이 살아남았다. 이름은 이지순. 20대 초반인 그녀는 남편을 찾아 서울로 왔단다. 정부 관계자는 시대를 거스른 인간의 등장에 어찌할바 모르고 그녀는 90살이 다 된 남편과 변한 서울을 맞닥뜨리고 큰 혼돈을 느낀다.예술의전당이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자체기획공연 ‘SAC CUBE 2016’의 일환으로 연극 ‘환도열차’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환도열차’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7’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에 재공연 요청이 쇄도한 작품이다.특히 2015년 김상열 연극상과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작·연출가 장우재의 지휘아래 배우 김정민,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예술의전당은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자유소극장 1층 지정석 좌우 구석줄 16석을 ‘열차구석’으로 이름 짓고 1만원에 판매한다. 또 재공연을 기념해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은 전석 2만원에 제공한다.티켓은 예술의전당 싹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SAC CUBE는 2014년 시작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브랜드로 올해에도 연극·오페라·뮤지컬·판소리 등 13편의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20 / 조회 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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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싸우고, 만나고, 사랑하라! 연극 ‘청혼’
사랑하는 사람에게 총을 겨누어 본 적이 있는가? 도대체 어떤 상황과 심정에 다다르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는 것일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연인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한다.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충돌해서, 만족할 만큼의 애정을 쏟아주지 않아서, 가치관이 틀려서 등 이유는 수도 없다. 가슴에 비수가 돼 꽂히는 치명적인 아픔의 단어들을 쏟아내 서로를 상처내고, 총에 맞은 것 보다 아플 만큼 서로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한다. 사랑은 참 아이러니 하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자 사랑하는 상대를 아프게 한다. 이 사진 속 남 녀의 상황을 얼핏 보면, 철천지원수지간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듯하다. 남자는 대체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여자가 들이댄 총구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는 것일까? 남자는 죽음에 해탈해 보인다. 사실 남자는 검은 드레스의 섹시한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의 뜨거운 눈빛에도 총구를 겨눠야 하는지 이유가 궁금하다. 사진 속의 장면은 연극 ‘청혼’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남녀의 심리묘사를 세밀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연극 ‘청혼’은 소시만, 나공주, 안성녀, 강직 이라는 네 명의 남녀를 내세워 두 가지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러시아의 대문호 체홉의 탁월한 드라마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이 작품은 한국 관객들이 보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2011년 트렌드를 가미해 세련되고 안정적인 스토리를 보여준다. 작품에 가미된 위트있는 유머코드는 관객들에게 폭소를 전달하며 진실 된 사랑의 이야기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연극 ‘청혼’은 오감만족 러브 코미디다. 단 한부분도 놓치지 않고 극을 흥미롭게 진행시킨다. 죽은 남편의 빚을 받으러온 채권자와의 사랑, 이웃사촌으로 지내던 소심한 남녀의 사랑이라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이 작품은 현재 자신의 옆에 존재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싸우고, 만나고, 사랑하는 우리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연극 ‘청혼’은 오는 7월 10일까지 윤당아트홀 2관에서 공연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20 / 조회 7,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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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공연들을 주목하라!
춘분이 훌쩍 지났다. 낮이 길어지고 환한 햇살이 머리위에 내려앉는 따뜻한 봄, 꽃향기가 만연하다. 봄은 결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다.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들은 아름다운 신부를 더욱더 돋보이게 하고, 수줍은 신랑의 얼굴은 진달래처럼 붉게 물든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공연들을 주목해보자. 내 앞에 있는 연인에게 청혼하고 싶어지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 싸우고, 만나고, 사랑하는 코미디 연극 ‘청혼’▶ 2011.03.11~2011.07.10 ▶ 윤당아트홀 2관 연극 ‘청혼’은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린다. 청혼을 하기까지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두개의 이야기가 한 무대에서 진행된다. 이 작품은 이웃사촌으로 지내오던 소시만과 나공주, 남편이 죽은 슬픔에 잠겨있는 안성녀와 그녀에게 남편의 빚을 받으러 온 강직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소시만은 큰 용기를 내어 나공주에게 청혼을 하러 가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다투게 된다. 다툼은 점점 커지지만 미운정도 정이라고 그들의 기류는 미묘해진다. 안성녀에게 돈을 받으러 온 강직은 고집스러운 안성녀에게 화를 내고 죽일듯 서로 싸우지만 신비롭고 슬퍼 보이는 안성녀에게 강직은 어느새 사랑을 느끼고 청혼하기에 이른다. 네 주인공의 청혼은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 ▶ 내가 먼저!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2010.09.24~2011.06.06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여자들의 리얼한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20~30대 여성관객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즌 6을 개막하기에 이르렀다. 연애의 모든 것을 경험한 언니들의 사실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10대, 훈남을 사냥하는 방법이 절실한 20대, 친구 혹은 나보다 나이 어린 입사후배에게 바치는 축의금이 아까운 30대 여자들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다. 리얼하게 포착한 여자들의 심리, 맛깔스러운 대사의 향연! 남자들도 궁금해 하는 짜릿하고 솔직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를 추천한다. ▶ 로맨틱 섹시 코미디! 연극 ‘新살아보고 결혼하자’▶ 2010.11.16~오픈런▶ 대학로 청아 소극장 연극 ‘新살아보고 결혼하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동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공연은 6000회 돌파기념 앙코르 공연으로 전 배역을 교체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현 기성세대들의 통속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사랑을 신세대들의 사랑을 통해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전한다. 연극 ‘新살아보고 결혼하자’는 가식 없는 웃음과 해학으로 무거운 마음을 한껏 풀어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또한 신세대들의 위험천만한 동거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찾아 결혼이라는 결실까지의 내용을 밟아 나간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3 / 조회 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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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신비한 그녀, 연극 ‘청혼’의 안성녀!
늘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는 검은 드레스는 그녀의 신비함을 더해준다. 잘빠진 S라인의 몸매, 매혹적인 붉은 입술, 입술 옆에 적당한 크기로 찍힌 검은 점은 그녀의 섹시함을 배가시킨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스스로를 가두고 사는 연극 ‘청혼’의 안성녀는 매력적이다 못해 치명적이다. 신비함으로 자신을 무장한 그녀에게는 지독한 슬픔이 있다. 남편이 죽은 지 7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남편을 그리워하고 슬픔에 잠겨서 산다. 그녀의 드레스 색깔처럼 고요하고 우울했던 날들은 죽은 남편의 빚을 받으러 온 강직으로 인해 산산조각 난다. 겉으로 보기엔 차가운 도시 여자의 모습을 한 안성녀는 허점투성이라 더 애틋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조선시대로 치면 열녀문이라도 세웠을 것 같은 정조를 지키며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은 애처롭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강직으로 인해 그녀의 슬픔과 허점이 드러나면서 극은 점점 고조된다. 그녀는 사실 많이 외로웠다. 누구라도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죽은 남편의 빚을 받으러 온 강직과 티격태격 싸우며 어느새 미운정이 들어버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에 빠진 것이다. 결투를 신청하는 강직의 제안을 단번에 받아들이는 그녀는 화통하면서도 총 쏘는 방법을 몰라 알려달라고 말하는 모습은 천상 여린 여자다. 이런 안성녀의 모습에 강직은 반하게 되고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안성녀의 죽은 남편은 살아생전 수많은 여자들과 함께 바람을 피웠다.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안성녀는 남편이 죽어도 한결같이 그를 그리워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깊은 순정과 외로움,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일 때의 수많은 고민들. 그녀는 신비롭고 애처롭게 자신을 숨기고 있었지만 어느 여자와도 다르지 않은 평범한 여자다. 결국 사랑이 전부인 여자. 매력적인 여자 안성녀를 만나볼 수 있는 연극 ‘청혼’은 오는 7월 10일까지 윤당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2 / 조회 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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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웃음과 감동! 싸.만.코 코미디 연극 ‘청혼’ 프레스콜 현장!
지난 9일 오후 3시 윤당아트홀 2관에서 연극 ‘청혼’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회와 기자 간담회 및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김승환, 윤지민, 김정선, 김충근, 김학준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연극 ‘청혼’은 싸우고 만나고 사랑하는 우리의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이웃사촌으로 지내던 소시만과 나공주, 남편이 죽은 뒤 슬픔에 잠긴 안성녀와 안성녀의 죽은 남편이 빌려간 돈을 찾기 위해 찾아온 강직이 등장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극 ‘청혼’은 미운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는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다. 어느 날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소시만은 나공주에게 청혼을 하러 간다. 소시만은 억센 나공주를 보자마자 소심한 성격 탓에 청혼은커녕 땅 문제로 다투며 점점 극은 거칠어진다. 한편, 안성녀는 죽은 남편의 돈을 받으러온 강직에게 돈이 없다고 모레 다시 오라고 한다. 강직은 돈을 갚을 때까지 안성녀의 집에서 버티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아랑곳 하지 않는 안성녀와 티격태격 하다가 정이 드는 강직은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된다.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윤지민은 “연극 ‘청혼’이 첫 연극이다. 많은 분들이 첫 연극에 대한 소감을 많이 물으신다. 긴장되고 설렌다.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연극은 드라마나 영화와는 달리 진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어 좋다. 그동안 흘린 땀만큼 좋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강직 역의 배우 김승환은 암을 극복하고 첫 작품을 맡아 화제다. 김승환은 “초기에 암을 발견 못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다. 감회가 새롭다. 완전히 완쾌 후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가까이 만나게 돼 좋다. 연극은 드라마와 느낌이 다르다. 연극은 끝날 때 까지 땀과 정열을 느낄 수 있다. 두 달의 행복한 연습기간을 보냈다. 다시 관객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1인 2역의 배우 김충근은 한 번에 다양함을 보여줘야 하는 멀티맨 역이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김승환은 “여배우들이 키가 커서 깔창을 낄 생각이다. 깔창 협찬 부탁드린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를 폭소케 했다. 흔한 남녀 간의 멜로의 틀을 깨고 관객들에게 전율을 전해 줄 초강력 러브 코미디 연극 ‘청혼’은 오는 3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 윤당아트홀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10 / 조회 14,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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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싸우다가 정든다, 연극 ‘청혼’
미운 정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미워 죽겠다가 어느새 그 대상이 안쓰럽고 가엽게 느껴진다. 그러다 문득 바라본 그 사람의 모습에 이제와는 다른 감정이 싹튼다. 연극 ‘청혼’ 역시 미운 정으로 시작했다 결국 사랑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남녀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이 작품은 지극히 평범함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냈다. 연극 ‘청혼’은 이웃사촌으로 지내오던 소시만과 나공주, 남편이 죽어 슬퍼하는 안성녀와 강직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소시만은 말끔히 정장을 차려 입고 용기를 내어 나공주에게 청혼하러 간다. 소심한 성격의 소시만은 남성스러운 나공주에게 청혼은 커녕 땅 문제로 다투게 된다. 청혼을 하러 갔다 되레 싸우고 돌아오는 남자, 소시만은 나공주에게 청혼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인다. 너무나 사랑했던 남편이 죽은 지 7개월이 흘렀다. 그런데도 안성녀는 여전히 남편이 그립다.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안성녀 앞에 강직이 찾아온다. 강직은 대뜸 안성녀에게 남편이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한다. 돈이 없는 안성녀는 오늘은 돈이 없으니 다시 찾아올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강직은 돈을 줄 때까지 안성녀의 집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남편을 잃고 졸지에 빚까지 지게 된 안성녀는 강직을 어떻게 내보낼까? 아무리 드세고 남성적인 여자라고 한들 자신에게 청혼을 하고자 찾아왔던 남자를 내쫒고 마음 편할 리 없다. 결국 나공주는 소시만을 자기 집으로 데려오고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중 이번에는 개 때문에 싸우게 된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이 둘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빚을 갚지 않으면 집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우기는 강직 때문에 졸지에 강직과 한 집에 있게 된 안성녀, 그녀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급기야 강직은 안성녀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총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안성녀는 결투를 하기 전 강직에게 총 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그순간 강직은 안성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사랑에 빠지는 애매한 순간과 남녀의 심리묘사를 세밀하게 그려낸 연극 ‘청혼’은 김승환과 윤지민의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운 정으로 시작해서 사랑이 싹트는 모습을 재밌게 그려낸 연극 ‘청혼’은 오는 3월 11일부터 4월 40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22 / 조회 1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