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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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나홍진 감독, 내 본연의 모습 끌어내줬다” 손강국
안내상, 정재영, 이종혁, 이문식, 우현…이 배우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연극 출신이라는 것이다. 1998년 국내 첫 무대에 올라 올해로 19년을 맞은 . 이 연극무대에서 탄생한 유명배우들의 명단에 또 하나의 이름이 추가될 듯하다. 최근 숱한 화제 속에 32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에서 곽도원의 동료형사 오성복으로 분한 손강국의 이름이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등 쟁쟁한 배우들 속에서도 지지 않고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대학로 대표 연극 무대를 10년 넘게 지켜왔을 뿐 아니라, 지금도 주 8회 이상 무대에 올라 땀 흘리며 자기만의 연기를 다져가고 있는 손강국을 만났다.
* 영화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Q 얼마 전까지 영화 으로 무대인사를 다녔다고 들었다.
그렇다. 그동안 잠깐 에 양해를 구하고 공연에서 빠졌다. 촬영은 2014년에 했는데, 거의 1년 가까이 영화에 매진했다. 촬영 6개월 정도 하고, 편집을 기다렸다가 후시 녹음까지 포함해서 거의 1년은 에 매달린 것 같다.
Q 개봉하고 나니 소감이 어떤가.
편집본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처음 읽었던 시나리오나 생각했던 것들을 감독님께서 파격적으로 편집하셨더라. 영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나홍진 감독님은 정말 천재라는 거다. 촬영할 때는 배우의 밑바닥에 있는 것까지 끌어내는 능력이 있고,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봤을 때도 정말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힘이 있다. 깜짝 놀랐다.
영화가 개봉한지 이제 1주일 정도 되어가는데, ‘스포’가 영화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누가 범인이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다 하는 관객 분들의 의견이 되게 많은데, 그런 걸 듣고 나서 영화를 봐도 아무런 스포일러가 되지 않더라. 참고로 와이프가 임신 7개월인데 영화를 두 번이나 봤다. “아빠가 일한 거니까 괜찮아, 이건 연기야”하고 최면을 걸면서 보더라(웃음). 와이프 말에 의하면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 시각이 달라지고, 나홍진 감독이 뿌려놓은 소스들을 더 많이 찾게 된다고 하더라. 우리 영화는 두세 번은 봐야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웃음).
Q 나홍진 감독과는 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에서도 시골 경찰이었는데, 거기서 뭔가를 보셨나 보다. 그래서 을 시작하실 때 전화를 주셨다.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그 뒤로 계속해서 한 일곱 번을 부르시더라.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시더니 결국은 같이 하자고 하셨다.
Q 전보다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아서 부담도 컸을 것 같다.
내가 연기생활을 한지 24년째다. 연기에 대한 부담은 이제 별로 없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어렸을 때는 동창회에서 만난 녀석들이 “야 근데 너 뭐 먹고 사냐? 연극한다면서? 뭐 먹고 사냐?”하면 “네가 나 먹여 살려줄 것도 아니잖아”하면서 많이 싸웠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그냥 이렇게 말한다. “너 출근하듯이 나도 출근하고, 네가 생활하듯 나도 생활한다. 대신 넌 대기업 들어가는 게 꿈은 아니지 않았냐. 근데 난 내 꿈도 이루면서 먹고 산다.” 그러니까 괜히 내가 승자가 된 기분이 들더라(웃음).
물론 이번에 비중도 커졌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다. 그렇지만 그냥 내 일을 하다 보니 기회가 왔고, 스스로도 준비가 됐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부족한 부분들은 감독님이 끌어주셨고, 곽도원 씨는 원래 친구인데, 영화 쪽으로는 나보다 선배니까 많이 이끌어줬고.
Q 오성복이라는 시골 마을 경찰을 연기하기 위해 연구했던 것들은.
나도 고향이 시골이고, 실제로 지인 중에 시골에서 경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가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 동네에서 할아버지들이 술 취하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따라가서 같이 순찰도 돌아보고, 파출소에 서너 시간 있어보고.
그런데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감독님이 내 본연의 모습을 더 좋아하시고 그걸 끌어내시더라. 경찰이라기보다 그냥 동네 총각, 동네 청년 같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 효진이의 삼촌이고, 경찰로서 추리력은 빵점인(웃음) 모습을 원하셔서 그런 쪽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
Q 오성복은 후반부에 왜 그렇게 되는 건가.
결국은 눈에 보이는 진실, 증거들을 믿다 보니 나(오성복)도 그쪽에 현혹돼서 나가는 거다.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는데 내 눈 앞에 펼쳐진 증거들, 효진이의 신발 같은 걸 봤을 때 경찰로서가 아니라 그냥 오성복이라는 한 인물로서 (외지인이) 범인이구나, 우리 효진이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 보니 계속 의심하게 되는 거다. 의심이 계속 쌓이다 보니 헛것을 보게 되고, 그 헛것이 내게는 진실로 다가오고.
처음에는 오성복이 종구를 놀리지 않나. 그러면서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결국엔 내 눈 앞에 펼쳐진 증거들을 보고 믿음이 생겨버린 거다. 그래서 결국은 헛것을 보는 거지. 내게는 헛것이 아니라 진실이지만. 그래서 내 눈 앞에 있는 귀신을 처리했고, 그런데 그 귀신이 주인집 할머니였고. 그렇게 된 거다.
사실 감독님도 배우들한테 정확한 답을 주시지 않았다. 배우가 보는 것만 믿으라고 하셨다. 시사회 때 배우들끼리도 “넌 어떻게 생각해?” 하고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서로 생각이 다 달랐다. 배우들도 각자 보고 생각하는 것들이 다 다르고, 그것들이 서로 부딪치고, 관객들은 거기서 재미를 느끼는 거다. 영화를 본 지인들이 전화를 많이 한다. 누가 범인이고,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냐고. 근데 얘기를 못해주겠더라. 그건 내 생각일 뿐이니까. 그래서 “네가 본 게 정답이야”라고 하면 “맞을래?”라고 한다(웃음). 나도 영화를 두 번 봤는데, 처음에는 안 보였던 것들이 두 번째에 보이면서 연결고리들이 만들어지더라. 영화를 찍은 배우로서가 아니라 관객으로서도 이런 영화는 처음이다. 재미있고 되게 신선하다.
Q 실제 현장에 동물의 사체도 있었다고. 나홍진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굉장히 치열하다고들 하던데 직접 겪어본 바로는 어땠나.
정말 꼼꼼하시다. 모든 스텝들이 배우의 동선에 맞춰주길 바라셔서, 배우로서는 연기하기가 너무 좋다.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으니까. 동물 사체뿐 아니라 구더기도 직접 다 키웠다. 그 냄새, 시각적 효과가 다 갖춰져 있으니 배우는 그대로 다 카메라 앞에서 표현할 수 있는 거다. 그게 굉장히 놀라웠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안 나오면 그냥 기다려주신다. “내가 원하는 연기는 이런 거다”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러니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연출이 배우에게 A를 원하는데 배우가 그걸 못 찾는 경우엔 힘들어진다. 근데 나홍진 감독님은 자신이 A를 원하더라도 배우가 나름대로 합당한 연기를 해서 B를 표현하면 오케이 하시더라. 영화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공부와 경험을 한 것 같다. 감독님도 그렇고 곽도원씨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Q 영화에서 배운 것들이 무대에서도 자극이 되겠다.
당연하다. 꼭 뿐 아니라 이제까지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느끼게 된 건데, 이삼 십대였을 때 몰랐던 것들이 지금은 보인다. 가 시추에이션 코메디가 아닌가.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연극은 카메라로 찍어두었다가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배우의 상태도 달라진다. 전체 에너지가 10이라면 그 중 3이 나오는 날도 있고 8이 나오는 날도 있다. 예전엔 그런 걸 못 느꼈는데 요즘은 상대배우를 보면 “아, 쟤가 오늘은 에너지가 3이 나오고 있구나, 무슨 일이 있나 보다”가 느껴지고, 거기에 따라 내 연기도 달라진다. 전에는 매번 똑같은 호흡, 똑같은 세기로 연기를 했는데 지금은 상대방에 맞춰서 연기를 한다. 30대 초반부터 를 했는데 30대 후반부터 그런 느낌이 왔던 것 같다.
Q 를 10년 이상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한 작품에 출연하면 지겹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적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잠깐 빠졌었다. 삽 십대 초 중반에 스탠리 가드너 역을 했을 때였다. 근데 를 오래해서가 아니라 상대 배우 때문에 못 해먹겠다는 거였다. 그때는 나만 옳고 다른 사람은 틀리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아집이었다는 걸 지금은 인정한다. 이제는 오히려 친구나 후배들한테 ‘어때?’하고 물어보고 “여기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라는 대답이 나오면 바로 그게 내 마음 속에서 수정이 된다. 그리고 를 처음 하는 배우들이 오면 ‘맞아, 저렇게 할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거기 맞춰서 내 연기도 달라지는 거다. 10년 동안 같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달라질 때마다 내 연기도 달라지니 얼마나 재미있겠나. 내가 몰랐던 호흡, 새로운 것들을 찾을 때 희열을 느끼는 거다. 또 가 이렇게 장기공연을 하는 이유가 분명 있지 않나. 대본 자체가 너무나 탄탄하다. 그러니까 이 좋은 대본을 갖고 매번 다른 공연, 다른 배역을 만나는 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다.
내가 후배들을 혼내는 것이 하나 있다. 힘들다고 하면 혼낸다. 힘들다, 못해먹겠다는 얘기를 하면 선배든 후배든 친구든 당장 때려치우라고 한다. 배우라는 직업을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여기 왔을 거다. 자기가 원해서 왔는데 힘들다는 소리가 왜 입밖에 나오는지 모르겠다.
Q 힘들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건가?
딱 한 번 있었다. 이십 대 초반인데, 그때는 선배들이 ‘빠따’를 때릴 때였다. 선배들한테 맞고 술 먹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라디오에서 “서울이 싫어 싫어졌어요~” 하는 김수희 노래가 나오더라. 그걸 듣고 갑자기 택시 기사님한테 “전주 가주세요” 해서 집에 내려갔다. 그때 한번 집에 내려가서 “엄마 나 안 할래~”하고 투정한 적 이후로는 없다. 그때도 내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왜 이걸 맞아가면서 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Q 배우를 꿈꿨던 건 언제부터인가.
어렸을 때부터였다. 시골에서 자랐는데, 집에 TV가 없었다. 국민학교 시절이었는데 학교에서 반공영화 같은 걸 틀어주면 그걸 보면서 나도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6남 1녀 중에 끝에서 두 번째로 태어났다. 그러니 얼마나 천대와 괄시를 받았겠나(웃음). 거기서 먹고 살려면 귀여움을 떨어야 했다. 고등학교 때 “엄마 나 연극영화과 갈 거야” 했더니 선뜻 그러라고 하시더라. 때리고 가둬놓고 하실 줄 알았더니 “사업하는 놈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 너 같은 놈도 있으면 좋겠다.” 하시는 거다.
연극하면서 가끔씩 형들을 찾아가 술을 사달라고 한다. 돈 달라고 찾아가는 거다(웃음). 알다시피 연극하면 생활이 힘들다.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 집이 부자가 아니고, 형제들도 각자 먹고 살기 힘들다. 그런데도 그 와중에 나한테 조금만 적선해주세요, 하면서 살았다. 누나와 형들이 십시일반 도와줘서 버텼다.
연극이 제일 힘든 게 뭔지 아나? 한 달 생활을 버티기가 힘들어서 힘든 거다. 연습이 힘들고 공연이 힘든 게 아니라 연극을 하려면 방값 내고 통신비 내야 하는데 그게 힘들다는 거다. 그래도 나는 후배들한테 힘들다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한다. 새벽에 주유소 일 하고 세차장 일 해, 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해왔다. 한번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거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힘들다고 하면 안 된다.
Q 그 동안 연극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관객이 있다면.
선물을 준 팬이 기억에 남는다. 캐리커쳐를 그려서 편지와 함께 주셨는데, 그 글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자기가 정말 인생이 힘들어서 를 보러 왔는데, 원래 코미디를 봐도 잘 안 웃는 분인데 처음엔 피식거리면서 공연을 보고, 두 번째는 크게 웃으면서 보고, 세 번째는 울면서 보고, 그렇게 일곱 번을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고. 5~6년 전에 받은 편지인데 아직도 그 글이 생각난다. 그리고 지방공연을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공연 중간에 떡이나 물 같은 걸 던져주신다(웃음). 추억이 많다. 만약 내가 칠팔십 살 되어서 인터뷰를 할 때 어느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면 당연히 일 것이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은.
배우는 내 직업이다.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의 목표가 뭐겠나. 그 일을 잘하는 것이다. 나도 배우로서 내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그런 말을 못 들을 거면 이걸 할 이유가 없다. 연기를 잘하는 게 우리한테는 일 잘하는 거다. 내 일을 잘 하고 싶다, 평생.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5.20 / 조회 8,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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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 제휴대학이라면 “365일 할인”
연극 ‘라이어’가 제휴대학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연극 ‘라이어’ 제휴대학 할인은 평일, 주말, 공휴일 상관없이 적용된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오픈됐다. 제휴대학은 건국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아주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다. 관람객 중 1명만 제휴대학 학생이면 1인 4매까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생증은 필참해야한다. 연극 ‘라이어’는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은 유일하게 19년 째 공연을 하고 있다. 한국 출연진은 안내상, 이문식, 정재영, 이종혁, 우현, 김성균, 오정세 등이다. 연극 ‘라이어’ 제휴대학 할인은 11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사진_파파프로덕션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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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누구? 연극 ‘라이어’ 캐릭터 분석
단 100분 만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7인이 있다. 매진 행렬을 이어 온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들이다. 작품은 15년 동안 18,000회 공연을 기록하며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았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해 전국 3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코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대학로와 신촌을 넘어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라이어’의 흥행비결은 탄탄한 구성, 재미있는 스토리 외에도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한 몫을 차지한다. 속고 속이는 ‘게임’ 같은 상황,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바쁘다 바빠, ‘두 집 살림’ 식구들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국의 택시운전사다. 그는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녔지만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바람둥이다. 런던의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각각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 2명의 아내를 두고 생활한다. ‘존 스미스’는 몇 년 째 이어 오는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기 위해 시간 관리에 철저하다. 두 아내를 모두 사랑해서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인물이다. ‘존 스미스’는 그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끊임없는 거짓말을 한다. 일촉즉발의 순간마다 임기응변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 아니다.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한 마디가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빈틈 있는 그의 거짓말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메리 스미스’는 ‘존 스미스’의 첫 번째 아내다. 귀여운 외모에 마음씨 착한 ‘런던의 현모양처’다. 남편이 조금이라도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내조의 여왕’이다. 정확한 출퇴근 시간을 지키는 남편이 몇 시간 째 연락이 없자 경찰에 신고한다. 그녀는 남편의 말이라면 일단 믿고 본다. 앞뒤 안 맞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이내 수긍한다. 관객들은 ‘존 스미스’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메리 스미스’를 보며 진실과 거짓 사이의 해학을 발견한다. ‘존 스미스’의 두 번째 아내 ‘바바라 스미스’는 매력적인 미모의 소유자다. ‘존 스미스’와는 택시 기사와 손님으로 만나 그의 순수함에 반한다. 그녀는 ‘존 스미스’에게 먼저 청혼할 정도로 당찬 성격이다. 남편과 연락이 두절되자 ‘메리 스미스’와 동시에 실종 신고를 한다. ‘바바라 스미스’는 남편이 둘러대는 말들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메리 스미스’와 대비되는 반응이 웃음 포인트다. 우리가 바로 약방의 감초! ‘포터 하우스’는 ‘존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가 살고 있는 ‘스트리트햄’의 관할 형사다. ‘바바라 스미스’의 남편 실종 신고를 부부 싸움으로 인한 단순 가출로 단정한다. 실종 사건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이들 부부의 가정사를 들추는 데 급급하다. 나이 지긋한 중년 형사가 늘어놓는 잔소리가 재미있다. ‘윔블던’ 관할 형사 ‘트로우튼’은 젊고 예리하다. 강도 사건에 휘말린 ‘존 스미스’를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는다. ‘트로우튼’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존 스미스’의 뒤를 끈질기게 캔다. ‘존 스미스’와 벌이는 진실을 향한 추격전이 작품의 전개에 속도감을 더한다. ‘스탠리 가드너’는 ‘존 스미스’와 ‘메리 스미스’ 부부의 이웃이자 절친이다. 직업이 없고 최근 5년 간 연애경험도 전무하다. 남 일에 참견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는 우연히 ‘존 스미스’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슴에 폭탄을 안은 것처럼 친구의 비밀이 탄로날까 발을 동동 구른다. ‘메리 스미스’에게 휘둘리는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우스꽝스럽다. ‘바비 프랭클린’은 ‘존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의 집 윗층에 새로 이사 온 패션 디자이너다. ‘존 스미스’ 집의 인테리어를 좋아해 아랫집을 자주 방문한다. ‘존 스미스’의 거짓말 행각에 말려들면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는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존 스미스’ 사건과는 별개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7.16 / 조회 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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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3색 연극 ‘라이어’ 시리즈, 뭐가 다를까?
거짓말의 이유는 다양하다. ‘나쁜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은 상황에 따라 그 잣대가 달라진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착한 거짓말’도 있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는 총 3편으로 구성된다. ‘라이어’ 1탄은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관객에게 선보인 작품이다. 뒤를 이은 ‘라이어’ 2~3탄 흥행의 단초가 됐다. 연극 ‘라이어’ 1탄은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라이어 2탄: 그 후 20년’과 ‘라이어 3탄: 튀어!’는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각각 공연 중이다. ‘라이어’ 시리즈의 진리, 연극 ‘라이어’ 1탄 코미디 연극의 보증수표 ‘라이어’ 1탄은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Ray Cooney)가 쓰고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1999년 5월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 최장기 오픈런 공연 중이다. 총 공연횟수 15,000회를 돌파했으며 전국의 200만 관객이 연극 ‘라이어’ 1탄을 찾았다. 작품은 큰 인기를 끌며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연극 ‘라이어’ 1탄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다. 작품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국의 도시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각각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있다. 그는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오가는 택시 운전사다. ‘존 스미스’는 우연히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완벽했던 이중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상황을 무마하려고 시작한 작은 거짓말은 점점 부풀어 오른다.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다. 연극 ‘라이어’ 1탄은 15년의 역사에 걸맞게 많은 스타를 배출한 작품이다. 작품의 초연 멤버였던 배우 이문식, 안내상, 이종혁, 정재영 등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연극 ‘라이어’ 1탄은 배우 이강민, 이종현, 홍수현, 유수인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매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거짓말은 계속되어야 한다! 연극 ‘라이어’ 2탄, 3탄 연극 ‘라이어 2탄: 그 후 20년’은 2004년 국내 초연했다. 작품의 원제는 ‘Caught in the net’으로, 연극 ‘라이어’ 1탄의 구조를 잇는다. 주인공 ‘존 스미스’는 20년 후에도 여전히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이번엔 아이들이 문제다. 두 아내에게서 태어난 딸 ‘비키’와 아들 ‘케빈’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게 되면서 20년 동안 지켜 온 ‘존 스미스’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다. 연극 ‘라이어 3탄: 튀어!’는 2001년 국내 초연했다. ‘Funny money’가 작품의 원제지만 전작들과 다르게 한국식으로 각색됐다. 주인공 ‘영호’는 생일날 우연히 다른 사람과 가방을 뒤바꿔 들게 된다. ‘영호’가 바꿔 든 가방은 거금 100억 6천만 원이 들어 있는 마피아의 가방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영호’는 아내 ‘은영’과 해외로 도피할 준비를 한다. 갑작스런 상황이 두려워진 ‘은영’은 ‘영호’에게 자수할 것을 권유한다. 그 순간 두 형사가 ‘영호’의 집에 들이닥친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기 시작한다.
2013.07.08 / 조회 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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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 연극 ‘뉴보잉보잉’ vs ‘라이어’
‘거짓말’을 소재로 수년간 연극 예매율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 개의 인기작이 있다. 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아있는 연극 ‘뉴보잉보잉’과 ‘라이어’다. ‘뉴보잉보잉’에서는 바람둥이가 들키지 않고 여자들을 속이기 위해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사용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거짓말은 주인공을 더욱 깊은 곤경 속으로 몰아넣는다. ‘라이어’도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관객에게 스릴 넘치는 웃음을 선사하는 두 작품 속 ‘거짓말’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람둥이의 무기는 달콤한 거짓말! 연극 ‘뉴보잉보잉’윤당아트홀, 2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뉴보잉보잉’의 주인공 ‘성기’는 전형적인 바람둥이다. 다른 항공사에 근무하는 세 명의 여자들을 모두 약혼녀라고 부르면서 스릴 있는 연애를 즐긴다. 약혼녀 세 명의 비행스케줄을 꼼꼼히 확인하며 대처하는 철두철미한 거짓말은 ‘성기’만의 생존무기이자 전략이다. 작품의 본격적인 재미는 거짓말로 지탱해오던 바람둥이의 계산된 일상이 어긋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시간표를 작성해 절대로 마주치지 않도록 신경 쓰던 와중에 약혼녀 한 명이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된다. 때마침 또 다른 약혼녀가 폭풍으로 비행시간이 바뀌면서 결국은 세 명의 약혼녀가 성기의 집에 모두 모이게 된다. ‘성기’와 그의 친구 ‘순성’, 협력자인 가정부 ‘옥희’까지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인 원작자 마르꼬까블레띠의 대본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다. 특유의 발랄한 웃음코드로 큰 인기를 얻어 작년에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거짓말이 거듭되며 벌어지는 100분간의 숨 가쁜 상황에 배우들은 땀에 흠뻑 젖고 관객들은 웃다가 지쳐 땀을 닦게 된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는 작품의 인기비결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크다.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킨 점이 작품의 성공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연극 ‘라이어’코엑스아트홀, 오픈런 공연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메리의 남편인 동시에 바바라의 남편이다. 아내를 속이고 일명 두 집 살림을 진행 중이다. 거짓말로 지켜오던 그의 이중생활은 가벼운 강도사건이 일어나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극은 ‘존’을 의심하는 형사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간다. 거짓말을 소재로 한 연극 ‘라이어’는 주인공의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긴박하게 담아낸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관객의 폭소를 유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스피디한 전개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은 극의 몰입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연극 ‘라이어’는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대표작인 ‘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국적을 띄어 넘는 탁월한 유머 코드, 국내 최초로 시도된 프로덕션 연극 제작 시스템으로 국내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레이쿠니’는 연극 ‘룸 넘버 13’, ‘오! 브라더스’, ‘프렌즈’, ‘대디’, ‘달링’ 등의 원작자로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린다. 유명한 ‘레이쿠니’의 원작 중에서도 단연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라이어’다. ‘라이어’는 현재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공연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11 / 조회 1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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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웃음으로 일군 100만 관객
연극 가 지난 10년 공연 동안 4500회 공연,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끊임 없는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뮤지컬에 비해 크지 않은 연극시장에서 이 작품은 10년 공연 동안 변하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의 미덕은 오직 ‘웃음’이다. 내놓고 웃기기 위한 연극임을 자처하며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끊임 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동양아트홀에서도 개관기념 공연 이후 강남 근처의 직장인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과정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두 집 살림의 남자가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해나가다가 나중에는 수습조차 불가능한, 꼬이고 꼬인 상황에 봉착하는 것.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로 시작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남자, 두 집 살림이라는 엄청난 거짓말을 폭탄처럼 안고 있다. 그러니 그가 겪는 여러 가지 곤란함은 관객들에겐 ‘고소함’일 수밖에 없다.
‘화요일은 바바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 ‘메리와 아침을 보내는 날’ 등 같은 (여성 입장에선 무척이나) 불순한 내용을 암호화해 수첩에 적어놓고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하에 지내던 택시 기사 ‘존 스미스’. 그가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에게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치는 몸부림은 종국에는 자신을 게이로, 바바라를 여장 남자로, 친구 스탠리를 아들로 만들어 놓으며 뒤죽박죽 엽기 상황이 만들어진다.
사실 관객도 이들이 임기응변으로 쏟아내는 거짓말에 나중에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헷갈리게 된다. ‘얘가 얘한테 무슨 거짓말을 했더라?’하면서 기억을 더듬는 상황까지 가는 것.
마치 미국의 시트콤을 보는 듯, ‘다다다’ 쏟아지는 대사와 엽기 시츄에이션, 거기에 꼬이고 꼬인 관계와 오해가 이 작품을 연극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만들어 놓았다. 2004년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스크린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에서 빠르게 벌어지는 상황 재연에는 스크린보다는 무대가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1탄의 인기에 힘입어, 2탄과 3탄도 무대에 오르고 있어, 화끈한 코믹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냥 웃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을 정확히 짚고 웃기는 데에 전력을 집중한 게 이 연극의 비결이자 미덕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신 없이 쏟아지는 황당 코믹 연극은 언제든 즐겨볼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0m)
2010.05.27 / 조회 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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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단비 프로젝트 가동! 연극 ‘라이어’
대학로, 강남, 신도림 등 총 5개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라이어’가 헌혈증 기부 운동과 생명의 우물파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환원 운동에 활발히 동참한다. ‘거짓말 같은 기적을 만들어주세요’라는 모토 아래 진행될 이번 사회 환원 운동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기부 활동이다. 연극 ‘라이어’ 관람 시 일정한 할인을 제공받고 각 공연장의 매표소에 비치되어 있는 모금함에 헌혈증 또는 성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과 기부금은 각각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달된다. 헌혈증을 기부할 경우 공연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기부된 헌혈증은 소아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파파프로덕션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연극 ‘라이어’, ‘70분간의 연애’,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등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모은 총 615매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생명의 우물 파기 역시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단비 프로젝트’와 합심하여 모금을 진행한다. 우물 한 개를 만드는 데에 드는 비용은 2,500만원에서 1억. 연극 ‘라이어’는 우물 한 개를 만들 때까지 관객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모금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사랑의 단비 할인’으로 30% 할인받을 수 있다. 제작사 파파프로덕션은 아이티 참사 때에도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하여 관객들, 배우들과 함께 모은 약 170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연극 ‘라이어’의 홍보 담당자 측은 “우리 작품이 ‘건강한 웃음’을 기본으로 하는 공연이니 만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전하고 싶은 작은 바람으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 ‘라이어’는 12년째 공연 중인 흥행 코미디 연극으로 현재 1, 2, 3탄이 서울 5개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1탄은 대학로 해피씨어터, 강남 동양아트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2탄과 3탄은 각각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6 / 조회 1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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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공연계, 춘추전국시대 10월 둘째 주, 공연계는 ‘연극의 강세, 절대 강자의 부재’였다. 앵콜공연 개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연극 이 뮤지컬, 연극, 클래식을 통틀어 전체 예매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배우 봉태규의 첫 연극 진출작 앵콜 이 5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폐막을 2주일 남짓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3위에, 전국투어에 들어간 뮤지컬 대구공연이 무려 8단계 순위상승하며 순식간에 4위로 올라섰다. 18일 대구공연을 마치게 되는 브레드리틀은 오는 10월 31일부터는 고양아람누리에서 그 매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크박스 뮤지컬 이 5위에 올랐다. 앨비스프레슬리의 음악으로 엮어낸 뮤지컬 넘버, 조연배우들의 코믹 감초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는 은 신나는 커튼콜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지만 강한 힘, 연극열전 의 힘도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 대학로 공연이 각각 두 단계씩 순위상승하며 나란히 6위, 7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뮤지컬의 자존심 가 9위에 올랐다. 서울 공연에 나선 뮤지컬 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10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온 윤도현과 의 주인공 강태을이 주인공으로 나선 뮤지컬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0위에 자리했다. 윤도현, 강태을과 함께 캐스팅됐던 배우 신동욱은 성대결절로 인해 출연연기 됐다는 소식이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4년 만에 첫 내한공연! 24년 만에 찾아오는 전설적인 락밴드, 건즈 앤 로지스의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내 메탈팬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건즈앤로지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기존 ‘DON’T CRY’,’NOVEMBER RAIN’을 비롯한 기존 히트곡과 최근 발매한 ‘CHINESE DEMOCRACY’의 수록곡을 부르는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역대 최강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이 무려 7단계 순위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럼펫의 거장 엔리코 라바(Enrico Rava), 재기 넘치는 편곡이 돋보이는 유럽 재즈 피아니스트계의 젊은 피 야론 허만(Yaron Herman), 파격적인 메이크업과 의상, 독특한 목소리와 창법을 지닌 포르투갈 출신의 보컬리스트 마리아 조앙(Maria Joao)이 을 통해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관객들의 손놀림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공연을 준비중인 이승철의 이 3위에, 공연계의 최강형제로 우뚝 선 김장훈, 싸이의 가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공연을 앞두고 있는 박효신의 가 5위, 지난 주 토요일 막을 비의 이 6위에 자리했다. 폭포수 특수효과, 세련된 무대세트와 25곡의 노래를 열창한 비의 열정이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웠다는 평이다. 부산 공연이 그 뒤를 이어 새롭게 7위에 올랐고 가 8위, 뮤토피아 시즌2 공연에 들어간 이승철의 충주공연이 무려 14단계 상승하며 9위에 올랐다. [2009.10.5~2009.10.1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12 / 조회 22,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