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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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눈동자를 사랑한 고독한 환자들, 연극 ‘드레싱’
연극 ‘드레싱’은 2008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된 작품을 극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0년 ‘리얼러브’라는 제목으로 공연돼 매력적인 운율의 대사와 짜임새 있는 극 구성으로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파파프로덕션은 ‘리얼러브’의 극적 완성도를 보강해 연극 ‘드레싱’을 새롭게 무대에 올렸다. 연극 ‘드레싱’은 상처만 주는 인간관계에 지쳐 끝내 관계 맺기를 포기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리콘과 유리로 만들어진 단백질 인형 ‘리얼돌’이 두 남녀에게 배달된다. 두 남녀는 리얼돌과 사랑에 빠졌다고 믿게 된다. “연극 ‘드레싱’의 두 남녀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연극 ‘드레싱’은 연극 ‘달고나’, ‘라이어’, ‘미스터마우스’ 등 굵직한 히트작으로 넓은 팬층을 확보한 연출가 이현규가 연출을 맡았다. ‘라이어’의 홍석덕과 ‘나쁜자석’의 강기영, ‘레인맨’의 정보름이 출연한다. 만 1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쓸쓸한 당신의 어깨를 어루만지다 초점 없는 눈빛, 감정 없는 얼굴 위에 주홍빛 볼 터치가 선명하다. 반쯤 벌린 입에 귀를 대어보아도 숨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말랑한 입술, 매끈한 피부는 손끝에 닿으면 차갑다. 메마른 표정을 가리려는 듯 색색의 천은 그녀를 휘감고, 가슴에선 보랏빛 꽃이 피어난다. 그녀는 단백질 인형이다. 산산이 조각난 가슴을 드레싱 하는 인형이다. 어떤 말로 상처 주지도, 상대를 버리지도 않는다. 그저 곁에서 묵묵히 들어주고, 우윳빛 살결은 나만을 만진다. 혼자만의 공간은 그가 아닌 누군가로 영롱하게 채워지고, 그는 가슴 속 따스함을 그녀에게 풀어낸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나는 듯 사뿐하다. 그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만 영원히 곁에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사랑은 오로라처럼 남자의 주위를 내려앉고 환상 속에서 그는 꿈을 꾼다. 인형의 단백질이 녹아 물이 되며 그는 환상에서 깨어난다. 현실은 차가운 유리조각이 되어 그의 몸을 파고든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18 / 조회 9,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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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들은 미친 사람일까, 연극 ‘드레싱’
누군가에게 헌신적으로 애정을 쏟아 부어 본 일이 있는가. 한쪽만 주는 사랑은 균형이 비틀어져 깨지기 쉽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사랑의 경험이 없이 서툰 사람들이 만났기 때문이다. 서툴기에 풋풋했고, 풋풋했기에 아련하다. 시행착오를 통해 관계를 이해하고 다시 누군가를 만나면 우리는 결혼이라는 종착지에 다다른다. 현대인들은 더 쉽게 상처받는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정’과 같은 다른 관계가 필요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그만큼 깊은 관계는 쉽지 않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굳어 흉터로 남고, 흉터를 감추고자 마음의 벽을 쌓는다. 외로움을 쌓고 고독을 쌓아 점점 자기 속으로 숨는다. 내밀한 욕망을 드러내 상처를 쓰다듬다 연극 ‘드레싱’은 관계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한다. 극도로 마음의 벽을 쌓은 두 남녀의 내면을 사회자가 의사 가운을 입고 나타나 찰 지게 설명한다. 바텐더가 되어 술 한 잔 따라주며 둘을 위로하기도 하고, 감정의 극에 치달은 남녀를 뜯어말리기도 한다. 작은 찰과상이라도 입을까 온몸을 웅크리며 사는 관객에게 사회자의 등장은 관객의 가슴을 두드린다. 그는 ‘내가 네 인생의 사회자가 돼 줄게’라고 속삭인다. 자신도 모르는 나의 내면을 청량하게 설명해 줄 내 인생의 사회자는 없을까.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추상적인 외로움이 아니다.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함께 자고 싶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스스럼없이 그린다. 고독한 남녀는 단백질 인형 ‘리얼돌’에게 사랑을 요구한다. 인형에게서 받은 육체적인 애정은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 달라’는 병적인 집착으로 망울진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그들은 ‘병적’이다. 사회자는 이들을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과연 그들은 미쳤을까. ‘정신병’인지 아닌지의 기준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정신질환을 진단할 때 이론적인 문장을 하나 두고 ‘그렇다’, ‘좀 더 그렇다’로 점수를 매긴다. 많은 문장이 모여 정신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점수가 탄생한다. 과연 그들은 미친 걸까. 최근 SNS에서 떠다니는 영상 중 애완동물을 키우는 중년 남녀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밤늦게 술을 먹고 들어가도 항상 엉덩이 박차고 현관까지 나와 반겨주는 이는 강아지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 자식보다 아내보다 나은 것이 애완동물이란 주장이다. 단백질 인형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것과 다른 맥락이라 할 수 있는가. 고독과 상처를 더욱 붉게 물들이는 ‘無’의 무대 연극 ‘드레싱’이 보여주는 고독과 상처, 그리고 본능적인 욕망은 ‘無’의 무대에서 오롯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무대장치도, 소품도, 색깔도 없다. 무대, 배경, 의상, 신발, 단 하나 등장하는 작은 소품 하나까지 모두 희다. 심지어 배우의 메이크업조차 없다. 그래서 관객은 배우의 감정선에 더 집중하고, 그들의 진한 내면연기에 눈길을 내리꽂는다. 이를 인도해주는 것은 사회자의 몫이다. 연극 ‘드레싱’의 무대는 배우의 힘이 강렬했다. 작품에서 배우는 어떤 무대에서보다 자신의 속 깊은 곳까지 까발려야 한다. 마임을 하듯 물을 마시고, 채팅하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인형을 상대로 사랑을 나눈다. 배우는 등장인물 남녀와 인형의 1인 2역을 한다. 상대배우의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순식간에 감정이 없는 인형이 돼야 한다. 인형과 사람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순간, 관객의 몰입도는 떨어진다. 외로움과 상처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이유는 ‘리얼돌’이라는 소재 때문이다. ‘리얼돌’은 감정도, 표현도 없다. 남녀와 인형 사이에는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소통되지 않는 ‘無’의 관계에서 혼자 울고 웃고 소리 지르고 애무한다. 그래서 남녀의 아픔은 더 선명하고, 공허함은 팽창한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무대 주변 사방의 거울은 공허함을 무한히 팽창시킨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08 / 조회 9,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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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소재로 인간의 외로움 그린 힐링 연극 ‘드레싱’
연극 ‘드레싱’은 2008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된 작품을 극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연극 ‘라이어’, ‘우먼인블랙’의 파파프로덕션이 제작한다. 이 작품은 2010년 ‘리얼러브’라는 제목으로 공연되며 매력적인 운율의 대사와 짜임새 있는 극 구성으로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파파프로덕션은 ‘리얼러브’의 극적 완성도를 보강해 연극 ‘드레싱’을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연극 ‘드레싱’은 상처만 주는 인간관계에 지쳐 끝내 관계 맺기를 포기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남녀에게 실리콘과 유리로 만들어진 단백질 인형 ‘리얼돌’이 배달되고, 두 남녀는 리얼돌과 사랑에 빠졌다고 믿게 된다. “두 남녀의 이야기는 곧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연극을 보는 관객은 깊이 몰입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연극 ‘드레싱’은 연극 ‘달고나’, ‘라이어’, ‘미스터마우스’ 등 굵직한 히트작으로 넓은 팬층을 확보한 연출가 이현규가 연출을 맡았다. ‘라이어’의 홍석덕과 ‘나쁜자석’의 강기영, ‘레인맨’의 정보름이 연기한다. 만 1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25 / 조회 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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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미리보기] 빛과 어둠으로 그리는 ‘나’의 공간, 연극 ‘드레싱’
득과 실을 계산하는 인간관계에 지쳐있는가. 친구를 만나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슴 한구석은 뻥하니 뚫려있다. 연애도 스펙을 따져야 하는 ‘평가주의’ 세상은 외면하고만 싶다. 차라리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 연극 ‘드레싱’은 현대인의 외로움을 그린다. 주인공들은 그들에게 점수 매기려 하는 사람들보다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인형과 함께한다. 관계가 깊지 않기에 감정소모도 없다. 작품은 마음 한편에 고독을 안고 사는 관객들에게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어루만진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줄 연극 ‘드레싱’은 어떤 작품일까.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 우수작 수상작 연극 ‘드레싱’은 2008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 우수작 수상작 연극 ‘리얼러브’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연극 ‘리얼러브’는 매력적인 운율의 대사,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09년 ‘파파프로덕션 스테이지워크샵(시범공연)’에서 공연 관계자와 마니아 관객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연극 ‘리얼러브’는 2010년 초연 당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극 ‘드레싱’은 2010년 연극 ‘리얼러브’를 연출한 파파프로덕션의 대표 이현규가 연출을 맡았다. 빛과 어둠의 대비만으로 상상을 자극하는 무대 연출 연극 ‘드레싱’은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서 조명의 빛과 무대의 어둠이 대립하며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작품은 오로지 빛과 공간으로 혼자만의 공간을 그린다. 연극 ‘드레싱’은 단순한 연출로 관객에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선사한다. 연극의 참 묘미인 공간의 예술을 최대한 살린 것이다. 연극은 빛과 어둠을 이용해 집 앞 골목길, 카페 등의 공간을 구분해 인물들의 고독과 고립을 표현한다. 남자와 여자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빛의 공간에 갇혀버린다. 인간의 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힐링연극 ‘드레싱’ 흔히 위무 용품이라고 불리는 ‘리얼돌’이 연극에 등장한다. 이 인형은 여성의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최근에는 주로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작품의 ‘리얼돌’은 인간관계에 지쳐 자신만의 방으로 숨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소재다. ‘리얼돌’은 주인공 남자 씨와 여자 씨가 원하는 최적의 상대다. 자존심을 죽이고 상대에게 맞출 필요도 없다. ‘리얼돌’은 항상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있어주는 존재다.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리얼돌’이 주인공의 삶을 바꾸려 들지도 않고, 토닥여 안아주지도 않는다. 관계가 깊어질 위험이 없다. 이 이야기는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다. ‘리얼돌’을 사랑한다고 믿는 주인공들은 깊은 외로움을 수면으로 끌어 올려 이야기한다. 이들이 사랑하는 ‘리얼돌’은 어떤 모습일까.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18 / 조회 8,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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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 연극 ‘뉴보잉보잉’ vs ‘라이어’
‘거짓말’을 소재로 수년간 연극 예매율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 개의 인기작이 있다. 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아있는 연극 ‘뉴보잉보잉’과 ‘라이어’다. ‘뉴보잉보잉’에서는 바람둥이가 들키지 않고 여자들을 속이기 위해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사용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거짓말은 주인공을 더욱 깊은 곤경 속으로 몰아넣는다. ‘라이어’도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관객에게 스릴 넘치는 웃음을 선사하는 두 작품 속 ‘거짓말’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람둥이의 무기는 달콤한 거짓말! 연극 ‘뉴보잉보잉’윤당아트홀, 2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뉴보잉보잉’의 주인공 ‘성기’는 전형적인 바람둥이다. 다른 항공사에 근무하는 세 명의 여자들을 모두 약혼녀라고 부르면서 스릴 있는 연애를 즐긴다. 약혼녀 세 명의 비행스케줄을 꼼꼼히 확인하며 대처하는 철두철미한 거짓말은 ‘성기’만의 생존무기이자 전략이다. 작품의 본격적인 재미는 거짓말로 지탱해오던 바람둥이의 계산된 일상이 어긋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시간표를 작성해 절대로 마주치지 않도록 신경 쓰던 와중에 약혼녀 한 명이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된다. 때마침 또 다른 약혼녀가 폭풍으로 비행시간이 바뀌면서 결국은 세 명의 약혼녀가 성기의 집에 모두 모이게 된다. ‘성기’와 그의 친구 ‘순성’, 협력자인 가정부 ‘옥희’까지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인 원작자 마르꼬까블레띠의 대본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다. 특유의 발랄한 웃음코드로 큰 인기를 얻어 작년에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거짓말이 거듭되며 벌어지는 100분간의 숨 가쁜 상황에 배우들은 땀에 흠뻑 젖고 관객들은 웃다가 지쳐 땀을 닦게 된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는 작품의 인기비결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크다.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킨 점이 작품의 성공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연극 ‘라이어’코엑스아트홀, 오픈런 공연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메리의 남편인 동시에 바바라의 남편이다. 아내를 속이고 일명 두 집 살림을 진행 중이다. 거짓말로 지켜오던 그의 이중생활은 가벼운 강도사건이 일어나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극은 ‘존’을 의심하는 형사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간다. 거짓말을 소재로 한 연극 ‘라이어’는 주인공의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긴박하게 담아낸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관객의 폭소를 유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스피디한 전개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은 극의 몰입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연극 ‘라이어’는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대표작인 ‘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국적을 띄어 넘는 탁월한 유머 코드, 국내 최초로 시도된 프로덕션 연극 제작 시스템으로 국내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레이쿠니’는 연극 ‘룸 넘버 13’, ‘오! 브라더스’, ‘프렌즈’, ‘대디’, ‘달링’ 등의 원작자로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린다. 유명한 ‘레이쿠니’의 원작 중에서도 단연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라이어’다. ‘라이어’는 현재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공연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11 / 조회 1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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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이 빠지는 연극 ‘뉴보잉보잉’ vs ‘라이어 1탄’
웃음 폭풍이 몰아친 강남은 관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연극 ‘뉴보잉보잉’과 ‘라이터 1탄’이 강남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이 두 작품들은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과 동양아트홀에서 각각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공연 중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뭘까. 그 매력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60만 관객을 기절시킨 웃음 핵폭탄, 연극 ‘뉴보잉보잉’▶~2011.01.02▶윤당아트홀 바람둥이 성기의 시간표에 비상이 걸렸다. 성기가 동시에 만나고 있는 세 명의 스튜어디스가 스케줄이 꼬여 한 집에 모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모면하려는 성기와 그의 친구 순박한 시골청년 순성, 가정부 옥희까지. 과연 성기는 어떤 방법으로 세 여자 이수, 지수, 혜수의 시선을 따돌릴 수 있을까? 연극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가 만들어낸 완벽한 대본과 흥행보증 수표 손남목의 뛰어난 연출력이 더해져 8년 동안 최다관객 동원을 신화를 이룬 작품이다. 또한 모두의 보편적인 관심사 사랑을 주제로 얽히고설킨 관계를 풀어가며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모든 연인들에게 즐거운 사랑과 소중함을 전해주고 있다. 공연관계자는 “전혀 다른 두 남자 성기와 순성, 그리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명의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한숨을 코미디로 확 날려버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연극 ‘뉴보잉보잉’은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대한민국 최장기 흥행 연극 ‘라이어 1탄’▶~2010.08.29▶동양아트홀 연극 ‘라이어’는 제목에서 보이듯 거짓말로 뒤덮인 한 남자의 좌충우돌 하루를 그린다. 주인공 존 스미스는 두 부인을 두고 이중생활을 하는 남자. 그는 어느 날 가벼운 강도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건을 무마시키고자 존은 간단한 거짓말을 하고, 이 작은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으로 반복된다. 연극 ‘라이어’는 좌충우돌 인물들의 속도감 있는 추적과 반전이 거듭되는 무대, 기막힌 상황과 대사들이 더해져 잘 만들어진(well made) 연극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간단히 상황을 무마하려 한 작은 거짓말이 계속 부풀어나 진실이 거짓처럼 되어 버리는 상황은 관객에서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공연관계자는 “우리 삶을 단편적으로 내포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있을법한 상황을 기발하게 무대화한 ‘라이어’를 통해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또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보는 즐거움과 재미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널리 전파해 온 연극 ‘라이어 1탄’은 오는 8월 29일 동양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20 / 조회 2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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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웃음으로 일군 100만 관객
연극 가 지난 10년 공연 동안 4500회 공연,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끊임 없는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뮤지컬에 비해 크지 않은 연극시장에서 이 작품은 10년 공연 동안 변하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의 미덕은 오직 ‘웃음’이다. 내놓고 웃기기 위한 연극임을 자처하며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끊임 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동양아트홀에서도 개관기념 공연 이후 강남 근처의 직장인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과정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두 집 살림의 남자가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해나가다가 나중에는 수습조차 불가능한, 꼬이고 꼬인 상황에 봉착하는 것.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로 시작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남자, 두 집 살림이라는 엄청난 거짓말을 폭탄처럼 안고 있다. 그러니 그가 겪는 여러 가지 곤란함은 관객들에겐 ‘고소함’일 수밖에 없다.
‘화요일은 바바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 ‘메리와 아침을 보내는 날’ 등 같은 (여성 입장에선 무척이나) 불순한 내용을 암호화해 수첩에 적어놓고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하에 지내던 택시 기사 ‘존 스미스’. 그가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에게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치는 몸부림은 종국에는 자신을 게이로, 바바라를 여장 남자로, 친구 스탠리를 아들로 만들어 놓으며 뒤죽박죽 엽기 상황이 만들어진다.
사실 관객도 이들이 임기응변으로 쏟아내는 거짓말에 나중에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헷갈리게 된다. ‘얘가 얘한테 무슨 거짓말을 했더라?’하면서 기억을 더듬는 상황까지 가는 것.
마치 미국의 시트콤을 보는 듯, ‘다다다’ 쏟아지는 대사와 엽기 시츄에이션, 거기에 꼬이고 꼬인 관계와 오해가 이 작품을 연극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만들어 놓았다. 2004년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스크린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에서 빠르게 벌어지는 상황 재연에는 스크린보다는 무대가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1탄의 인기에 힘입어, 2탄과 3탄도 무대에 오르고 있어, 화끈한 코믹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냥 웃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을 정확히 짚고 웃기는 데에 전력을 집중한 게 이 연극의 비결이자 미덕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신 없이 쏟아지는 황당 코믹 연극은 언제든 즐겨볼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0m)
2010.05.27 / 조회 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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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단비 프로젝트 가동! 연극 ‘라이어’
대학로, 강남, 신도림 등 총 5개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라이어’가 헌혈증 기부 운동과 생명의 우물파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환원 운동에 활발히 동참한다. ‘거짓말 같은 기적을 만들어주세요’라는 모토 아래 진행될 이번 사회 환원 운동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기부 활동이다. 연극 ‘라이어’ 관람 시 일정한 할인을 제공받고 각 공연장의 매표소에 비치되어 있는 모금함에 헌혈증 또는 성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과 기부금은 각각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달된다. 헌혈증을 기부할 경우 공연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기부된 헌혈증은 소아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파파프로덕션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연극 ‘라이어’, ‘70분간의 연애’,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등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모은 총 615매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생명의 우물 파기 역시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단비 프로젝트’와 합심하여 모금을 진행한다. 우물 한 개를 만드는 데에 드는 비용은 2,500만원에서 1억. 연극 ‘라이어’는 우물 한 개를 만들 때까지 관객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모금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사랑의 단비 할인’으로 30% 할인받을 수 있다. 제작사 파파프로덕션은 아이티 참사 때에도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하여 관객들, 배우들과 함께 모은 약 170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연극 ‘라이어’의 홍보 담당자 측은 “우리 작품이 ‘건강한 웃음’을 기본으로 하는 공연이니 만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전하고 싶은 작은 바람으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 ‘라이어’는 12년째 공연 중인 흥행 코미디 연극으로 현재 1, 2, 3탄이 서울 5개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1탄은 대학로 해피씨어터, 강남 동양아트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2탄과 3탄은 각각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6 / 조회 18,901